"스피드 레이서", 이대로 무릎 꿇을까

[OSEN=손남원 기자]비의 할리우드 첫 진출작 "스피드 레이서"가 미국과 한국시장에서는 사실상 흥행 실패를 기록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아직까지 유럽과 일본, 호주 등 빅마켓 개봉을 남겨놓고 있지만 세계 최대 영화시장인 미국에서 저조한 성적을 올린 건 예상 밖의 일이다. 더욱이 한국 영화배우로는 처음으로 비가 제작비 1억2000만 달러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서 조연으로 출연했음에도 국내 팬들조차 "스피드 레이서"를 외면하는 분위기였다.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지난 주말 미국 박스오피스 레이스는 새로 개봉한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의 왕국"(이하 "인디아나 존스 4")의 독주로 드러났다. 제작비 1억8500만 달러의 "인디아나 존스 4"는 개봉 첫 주말동안 무려 1억 100만 달러를 벌어들여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제작비 2억 달러의 개봉 2주차 "나니아연대기: 캐스피안 왕자"로 2300만 달러에 누적 수익 9100만 달러였고, 3위는 제작비 1억 4000만 달러의 개봉 4주차 "아이언맨"이 20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아이언맨"은 누적 2억 5200만 달러로 올해 개봉 영화 가운데 최고 수익을 거두고 있다.

이에 비해 "매트릭스"의 거장 워쇼스키 형제가 연출한 "스피드 레이스"는 매주 큰 폭의 수익률 하락으로 5위까지 떨어졌다. 개봉 3주차인 이 영화는 지난 주말 400만 달러, 누적 3600만 달러에 그쳤다. 같은 날 개봉한 제작비 3500만 달러의 로맨틱 코미디 "베가스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의 5400만 달러 벌이에도 훨씬 못미치는 성적이다.

"스피드 레이서"는 제작자 조엘 실버와 워쇼스키 형제 감독의 황금 콤비가 세계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화제작 ‘매트릭스’ 이후 처음 내놓은 작품이다. 이런 대작에 월드스타를 꿈꾸는 비가 출연했으니 그 흥행 결과에 국민적 관심이 쏠렸던 게 당연하다.

그러나 원근법을 무시할 정도의 파격적인 스크린 구도, 스토리 보다는 영상 혁명에 무게중심을 둔 워쇼스키 형제의 영화 문법, 일본 만화 원작에 대한 지나칠 정도의 오마주와 집착 등은 일반 관객들로부터 외면당하는 결과를 낳았다.

거꾸로 실험적인 블록버스타라는 점에서 흥행 결과를 떠나 "스피드 레이서"에 열광하는 한 미 양국의 영화팬들도 상당수다.

결과적으로 비는 "스피드 레이스"의 성공 여부를 떠나 자신의 이름을 세계 영화인들과 영화팬들 사이에 널리 알렸다는 점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둔 셈이다. 또 유럽과 일본 시장이 최첨단 영화 테크놀로지 시도에 대해 호의적이란 점에서 "스피드 레이서"의 후반 대역전을 노려볼 가능성이 남아있다.

세계무대를 향해 가시밭길을 헤치며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고 있는 비다.

by 100명 2008. 5. 29. 17:30

한국영화 위기 갈수록 심화

기사입력 2008-05-28 18:31 |최종수정2008-05-29 09:26
오는 7월31일 개봉되는 이준익 감독의 신작영화 '님은 먼 곳에'
5월 한국 영화 관객점유율이 8.7%로 추락했다.

2003년 점유율 집계 이후 최저치다.

한국 영화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제작이 위축된 결과로 '할리우드에 국내 영화시장을 다시 내주는 것 아니냐'는 위기론이 나오고 있다.

28일 한국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5월1~26일 전국 관객점유율 조사에 따르면 한국 영화는 총 55편(개봉영화 12편 포함)이 97만9842명의 관객을 동원해 8.7%의 점유율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한국 영화 연간 점유율은 2001년부터 작년까지 48.3∼63.8%를 유지했으며 지난달 점유율은 23.2%였다.

5월에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한국 영화 '비스티 보이즈'는 관객 63만1708명을 끌어들여 5.6%의 점유율을 보였다.

또 '가루지기'가 24만6040명(점유율 2.2%),'서울이 보이냐'가 5만898명(0.5%),'날라리 종부전'이 1만8179명(0.2%)을 각각 기록했다.

반면 총 45편(개봉영화 20편)이 상영된 할리우드 영화는 한국 영화보다 10배가량 많은 911만4019명의 관객을 동원해 점유율이 81%로 치솟았다.

이는 지난 4월30일 개봉된 '아이언맨'이 대박을 터트린 데 이어 '인디아나 존스4:크리스탈해골의 왕국'(5월22일 개봉)까지 흥행돌풍을 불러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언맨'은 409만5832명,'인디아나 존스4'는 개봉 5일 만에 172만9168명을 각각 동원했다.

'인디아나 존스4'의 기세는 6월까지 이어질 게 확실해 한국 영화 점유율은 7월에야 다소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철중'(6월19일 개봉) '놈,놈,놈'(7월17일),'님은 먼 곳에'(7월31일) 등 한국 영화 기대작들이 여름 시즌이 돼야 선보이기 때문이다.

만약 이들 기대작마저 흥행에 실패한다면 한국 영화 침체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영진위 영상산업정책연구소의 김현정 연구원은 "영화산업의 특성상 한 달간의 점유율 하락을 완전한 추세 전환으로 볼 수 없다"면서도 "불법복제가 워낙 심해 DVD 등 부가시장이 없는 한국 영화계가 위기상황을 맞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주성 CJ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순제작비만 176억원이 들어간 '놈,놈,놈' 등이 흥행하지 못한다면 하반기부터는 한국 영화의 씨가 마를 수 있다"며 "올 여름은 한국 영화계 생존의 분수령이 되는 시기"라고 진단했다.
by 100명 2008. 5. 29. 14:46

신임 영진위원장, 쥐 잘잡는 고양이 되시길

기사입력 2008-05-29 10:52
[기자수첩]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전형화 기자]

칸 해변가에 위치한 영화진흥위원회 부스 앞에 태극기가 펄럭이고 있다.
강한섭 서울예대 교수가 제4기 영화진흥위원장으로 위촉됐습니다.

이번 영진위원장은 그 어느 때보다 영화계의 관심이 뜨거웠습니다.

한국영화인협회, 한국영화감독협회 등 9개 단체가 성명을 통해 영진위가 좌파문화운동의 근거지 역할을 해왔다며 "기업 CEO를 차기 위원장으로 내세워야 하는 논리를 피고 있다"고 주장하는 등 지난 10년을 애통해하는 보수 성향의 영화인들의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확성기처럼 울려댔던 이들의 목소리와는 달리 현직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영화인들도 모이면 삼삼오오 차기 영진위원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누구는 인수위 시절부터 정권에 줄을 댓다는 흉흉한 소문부터 현직의 목소리가 나와야 된다는 등 갖가지 말들이 나돌았습니다.

새 영진위원장에 대해 영화인들의 관심이 이처럼 뜨거웠던 데는 정권 교체와 맞물려 영진위의 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변할지에 대한 궁금증 혹은 우려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한국영화 균형 발전을 위한 영진위의 정책이 어떤 식으로든 변화가 올 것이라는 생각을 대다수의 영화인들이 가지고 있습니다.

강한섭 신임 영진위원장이 스타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영화계 신구 세대의 갈등을 아우르겠다"고 밝힌 것도 이런 영화인들의 우려를 고려한 것일 테지요.

신구 갈등이 표면화되기는 했지만 정작 영화인들이 신임 영진위원장에게 바라는 것은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를 잘잡는 고양이가 되라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현재 영화계의 당면 과제는 수익률 증대입니다. 더이상 영화사업이 도박처럼 한방을 노리는 게 아니라 투자한 만큼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로 변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불법 다운로드 문제 해결 및 2차 판권 시장의 부활을 이뤄야 합니다.

그동안 불법 다운로드는 IT 성장 동력을 해칠 수 있다는 정부 일각의 시선 때문에 쉽사리 해결되지 못했습니다. 영화인들이 국민 계몽과 함께 불법 업로드업자에 대한 고소를 병행하는 것은 정부 차원에서 시원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화인들이 신임 영진위원장에게 가장 바라는 것은 영화산업의 최대 현안을 정부 각처와 조율해 구체적인 방안을 수립해달라는 것입니다. 현장의 목소리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극장요금 정상화도 영화인들이 간절히 바라는 현안 중 하나입니다. 5년 동안 제자리 걸음인 극장요금 인상은 국민 정서상 올리기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물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에 극장측에서 섣불리 나섰다가는 공정위의 철퇴를 맞기가 쉽상입니다.

때문에 영진위가 극장요금 정상화에 앞장서야 합니다. 그동안 영진위는 극장요금 인상은 극장이 결정해야 하는 문제라며 뒷짐을 지었습니다. 하지만 극장요금 인상이 개별 사업자의 이익 뿐 아니라 영화계 전반에 걸친 공통된 수익 창출의 문제라면 영진위에서 정부 각처에 영화계의 목소리를 전해야 합니다.

이런 현안 뿐 아니라 독립영화에 대한 지원과 펀드 운영 등 영진위가 헤쳐나가야 할 사안은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영진위원장 자리가 가시 면류관을 쓰는 자리라는 것도 이 때문이며, 극장티켓에서 가져가는 영화발전 기금을 영진위가 제대로 활용해야 한다는 소리가 나오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제 강 위원장은 새로운 영진위원들을 꾸려 3년 동안 새 살림을 꾸려나가야 합니다. 시작할 때 들리던 우려의 목소리가 찬탄의 목소리로 바뀌는 것을 영화인들은 모두 고대할 것입니다.

by 100명 2008. 5. 29. 11:00
6월, 다양한 장르의 한국 영화 쏟아진다!

[OSEN=조경이 기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눌려있던 한국영화가 이제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켠다. 오는 6월 각각 다른 맛을 지닌 한국영화 6편이 개봉한다. 국내에서는 최초로 시도되는 애니그래픽스 무비 ‘그녀는 예뻤다’부터 액션 범죄극 ‘걸스카우트’ ‘강철중: 공공의 적 1-1’까지. 관객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맞추고 선택의 폭을 넓힐 영화들이 관객들을 만날 채비를 갖췄다.

코믹 범죄 드라마 - ‘걸스카우트’

6월 5일 4명의 여성들이 제일 먼저 출발한다. 코믹 범죄 드라마 ‘걸스카우트’(김상만 감독)는 곗돈을 떼인 봉촌 3동 여인들이 직접 범인을 찾아 나서는 좌충우돌을 담았다. 형사와 범인 못지 않게 쫓고 쫓기는 팽팽한 접전을 리얼하게 담고 있다. 김선아 나문희 이경실 고준희가 어둠의 세력을 소탕하고 곗돈을 찾을지 지켜 볼일이다.

애니그래픽스 무비 – ‘그녀는 예뻤다’

6월 12일에는 국내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애니그래픽스 무비가 첫 선을 보인다. 영화 ‘그녀는 예뻤다’(최익환 감독)이다. 애니그래픽스는 1차적으로 실사촬영을 한 후 화면 위에 애니메이션을 덧입히는 로토스코핑 기법 과정을 거친 실사애니메이션이다. 실사의 효과와 애니메이션의 장점을 선택적으로 살린다. 남자가 여자를 사랑하는 세 가지 방식을 담았다. 김수로 강성진 김진수 박예진이 출연한다.

로맨틱 코믹 판타지 – ‘흑심모녀’

‘그녀는 예뻤다’와 같은 날 개봉하는 영화는 로맨틱 코믹 판타지 ‘흑심모녀’(조남호 감독)가 있다. 세 모녀가 사는 집에 불현듯 4차원 꽃미남 준이 등장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았다. 김수미 심혜진 이다희 중 누가 꽃미남 청년 준으로 분한 이상우를 차지할지 지켜볼 일이다.

액션 스릴러 - ‘강철중: 공공의 적 1-1’

강우석 감독과 설경구가 손잡고 다시 ‘공공의 적’ 시리즈로 돌아왔다. 오는 6월 19일에 영화 ‘강철중: 공공의 적 1-1’이 개봉한다. 설경구는 꼴통형사로 돌아왔고 그의 적이자 공공의 적으로 정재영이 나선다. 기업형 조폭 두목과 악바리 형사와의 한판 대결이 펼쳐진다.

분단 드라마 - ‘크로싱’

6월 26일 개봉하는 영화 ‘크로싱’(김태균 감독)은 분단의 현실을 담은 드라마다. 헤어질 수 밖에 없었던 한 가족의 슬픔을 담은 감동실화 대작. 북한에 살고 있는 평범한 가족의 슬픔을 그렸다. 차인표와 아역배우 신명철의 감동적인 눈물 연기가 펼쳐진다.

로맨틱 액션 코미디- ‘무림여대생’

‘크로싱’과 같은 날 개봉하는 작품은 로맨틱 액션 코미디 ‘무림여대생’이다. 로맨틱 코미디물의 달인 곽재용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뛰어난 무공을 소유한 무술 고수 소휘(신민아 분)가 아이스하키부의 에이스이자 킹카인 준모(유건 분)을 짝사랑하면서 벌어지는 풋풋한 로맨스를 담았다. 무림의 고수들의 화려한 액션도 볼거리다.

by 100명 2008. 5. 29. 10:30

영화 대리녹음으로 1960년대 성우 몸값 금값, “영화계 후퇴 주범” 비난도 쏟아져

“아니 무슨 똥배짱들이야!” 1961년 1월5일. 결국 파업을 강행한 성우들의 고집 앞에서 조흔파 서울중앙방송국장은 미쳐 나자빠질 심정이었다. 방송국쪽에서 ‘사례금 100푸로 인상’을 타협안으로 제시했지만, 성우들은 곱절을 더 달라는 애당초 요구에서 한발도 물러서지 않았고, 결국 출연 거부라는 최후 통첩을 보내왔다. 그동안 성우들의 출연료가 제자리걸음을 한 건 “방송국의 성우에 대한 인식 부족에서 오는 것이며 이는 예술에 대한 모독이 아닐 수 없다”. ‘서울중앙방송국출입성우 대우개선추진위원회’의 주장은 근 4년 동안 작가와 연출료 인상이 두 차례 이뤄진 만큼 성우들 또한 동등한 대접을 해달라는 내용이었다. ‘골든 아워’에 연속극을 듣기 위해 모였다가 라디오에 애꿎은 매질을 가하고 있을 수십만 청취자가 떠올랐지만, 조 국장 또한 순순히 물러설 수 없었다. “국가예산 한도 내에서밖에 움직일 수 없는 당국으로서… (중략)… 만일 이 타협안이 수락되지 않고 그들이 끝끝내 출연하지 않는다면 다른 ‘푸로’로 대체할 수밖에 없다.”

이 같은 성우들의 집단 파업은 사실 예견된 일이었다. 1950년대 말부터 불기 시작한 라디오 방송극 붐은 몇몇 인기 성우들을 ‘스타아 뒤의 스타아’로 만들었다. 참고로 1961년의 갈등은 “청취자를 볼모로 삼는다”는 비난 속에 성우들이 ‘출연료 100% 인상’이라는 방송국의 타협안을 이틀 만에 받아들이면서 마무리됐다. 그러나 ‘메이크업 없는 스타’로 불리며 기존 배우들을 ‘벙어리 스타’로까지 만들 정도의 인기가 없었다면 성우들이 머리에 붉은 띠를 두르는 용단을 내릴 수 있었을까. 얼마 뒤 성우들에게 날개를 달아준 건 다름 아닌 충무로였다. 한국영화 제작편수가 급격히 늘어났던 1962년, 성우들 또한 황금방석에 앉았다. 1년 전만 하더라도 처우개선을 요구했던 성우들이 시기와 질투의 대상이 됐다. 당시 방송국의 잘나가는 아나운서의 월급이 약 5만환. 반면 프리랜서 성우들은 30분짜리 프로그램 사회를 보는 것만으로도 2만환의 사례비를 챙겼다. 게다가 “촬영시에 동시녹음을 하지 못하는 영화계의 약점으로 말미암아” 성우 중에는 “월수 50만환은 거뜬히” 거두는 ‘금성’(金聲)까지 출현했다.

1950년대만 하더라도 성우 인력이 부족했던 탓에 영화배우들이 방송사를 드나들었으나 1960년대 들어서 상황은 역전됐다. 1962년 서울과 지역에서 활동하던 성우의 숫자만 200여명. 이혜경, 남성우, 신원균, 오승룡, 주상현, 고은정, 유병희 등 당시 일급 성우들은 특히 선망의 대상이었다. 1963년 동아방송은 성우강습생 약간명 모집 공고를 냈는데, 접수 결과 무려 1796명이나 몰려들었다. 엄앵란은 고은정, 장동휘는 오정환 하는 식으로 배우와 성우 사이에는 ‘단골’ 계약이 맺어지기도 했는데, 녹음기사 이재웅씨는 성우들 총책임자가 도급을 맡아 후시녹음 일을 나눴을 정도로 호황이었다고 덧붙인다. 바늘 가는데 실이 따로 놀 수 있나. 한해 많게는 40, 50편에 출연했던 가케모치 배우들의 시대, 제작자들은 배우뿐 아니라 “성우 잡으려고도 칼부림을 벌여야 하는” 처지였다.

배우와 성우의 합체(?)는 안에서는 기술 낙후를 만회할 더없는 협업처럼 느껴졌을지 모르지만, 바깥 시선은 그처럼 관대하지 않았다. “나는 한국말을 잘 못 알아듣기 때문에 뉘앙스를 캐치할 도리는 없지만, 그래도 이 장면에선 저렇게 큰 목소리가 나올 턱이 없을 텐데, 사운드가 대성으로 절규하고 있는 것을 몇번이나 보고 들었다.” 1964년 한국을 방문한 오시마 나기사는 “한국영화는 왜 그리 비를 많이 뿌리는 것일까”라는 질문을 던짐과 동시에 ‘성우들의 대리녹음’이야말로 한국영화를 후퇴시키는 주범이라고 지적한다. 배우는 목소리가 없으니 ‘오버 액션’을 하고, 성우는 목소리만으로 표현해야 하니 ‘오버’한다는 것이다. “그냥 슈팅 들어가는 거야. 아니면 아닌 거고.” 당시 1차 편집한 필름을 보며 배우와 입을 맞추는 성우는 거의 없었다. 낮에는 방송국으로 밤에는 영화 녹음실로 행차했던 성우들은 대본을 미리 받아 예습을 하더라도 화면 속 배우들의 우물우물한 입모양만으로 대사를 집어넣는 데 애먹을 수밖에 없었다. 대개 녹음 일정은 이틀이나 사흘. 촉박한 일정 속에서 감독 또한 대사와 말이 어긋나는 줄도 모르고 곯아떨어지는 일이 적잖았다.

충무로 또한 세간의 비난을 모르는 건 아니었다. 1963년 대종상 심사위원회는 연기심사에서 “성우가 녹음한 경우에 감점키로 한다”는 규정을 만든다. 하지만 대부분의 영화가 감점 대상이니 이 같은 ‘패널티’가 먹힐 리 없었다. 한국영화의 우스운 복화술은 1970년대 들어서도 계속됐다. 고 하길종 감독이 <수절> 후반작업을 할 때 “‘웨웨웨웨’ 하는 식의 똑같은 소리”가 싫다면서 무려 열닷새 동안 성우들에게 ‘리얼한’ 목소리 연기를 내달라고 들볶자 성우들이 집단 반발하며 녹음실을 뛰쳐나가기까지 했다. 1970년대 말부터 정진우 감독이 일본에서 들여온 동시녹음 카메라로 생생한 목소리를 따려고 시도했으나 남의 목소리를 빌려 쓴 배우들의 버릇을 고치기란 쉽지 않았다. 목소리 대출에 길들여졌으니 카메라 앞에서 제소리를 낼 수 있었겠는가.

by 100명 2008. 5. 29. 10:28
유통업계, 영화 'SATC' 마케팅 성황
섹스앤더시티의 첫번째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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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에서 판매중인 주인공 캐리가 들고 있는 에펠타워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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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와이어) 2008년05월29일-- TV시리즈로 방영돼 국내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고 '미드(미국 드라마)'열풍을 주도한 '섹스앤더시티(Sex and The City)'의 영화 개봉을 앞두고 유통가에서 '섹스앤더시티'영화 마케팅이 한창이다.

온라인마켓플레이스 옥션(www.auction.co.kr)은 29일부터 내달 4일까지 메가박스와 함께 진행하는 '섹스앤더시티는 씨네마옥션에서 보라'행사를 통해 총 1천2백장의 섹스앤더시티 영화티켓을 증정한다. 해당 이벤트 페이지 출석과 이벤트페이지 상품 구매 별점을 이용해 응모하는 것으로 1점이면 응모가 가능하며 3점이면 선착순으로 예약가능하다. 예매는 코엑스, 신촌 등 메가박스 4개지점에서 예매가 가능하며 상영일은 6월6일 오후 10시다. 18세 이상 응모할 수 있다. 영화 관람고객 중 추첨해서 20명에게는 MP3스피커겸용 우드라디오를 증정한다.

옥션이 운영하는 해외구매대행쇼핑몰 191(www.191.co.kr)에서도 응모 가능하다. 191기획전 페이지를 통해 내달 5일까지 영화 관련상품을 구매하는 고객 중 추첨을 통해 50명에게 메가박스 섹스앤더시티 영화티켓과 콤보세트를 증정한다. 옥션 191이 마련한 이번 기획전에는 '섹스앤더시티' 영화의 첫 장면에 주인공 사라제시카파커가 들고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진 티미우드(Timmy Wood)의 '에펠타워 백' 럭셔리 한정판(207만9900원)이 선보여 눈길을 끈다. 국내에서는 191 단독으로 선보이는 이 제품은 6천3백개의 스왈롭스키 크리스탈이 박혀 있다. 티미우드는 미국 베버리 힐즈의 맞춤 아트백 메이커로 이번 191 이벤트에서는 보급판 에펠타워백(41만7800원)도 함께 선보인다. 아울러 사라제시카파커의 트레이드마크인 마놀로블라닉(Manolo Blahnick) 구두를 비롯, 지미 추(Jimmy Choo), 크리스찬 루부탱(Christian Louboutin) 등의 구두, 섹스앤더시티 로고가 새겨진 토트백, 팔찌, 손거울, 티셔츠 등 50여종의 다양한 관련 상품들을 선보인다.

이번 행사에서는 SATC가 유행시킨 브런치 문화를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수입주방용품도 선보인다. 블랙&데커의 와플 메이커(7만8500원), 비알레띠의 카푸치노 메이커(16만2000원), 르크루제의 도자기 물병(1만6150원)등 20여종의 주방용품이 판매된다.

옥션 해외쇼핑팀 성현주 팀장은 "섹스앤더시티는 여성 타겟으로 한 '미드'의 효시인 한편 뉴욕 스타일을 전파해 해외구매대행쇼핑몰의 활황세를 이끈 대표적인 드라마"라며 "20~30대 여성들 사이에서 독보적인 드라마인 만큼 영화 개봉과 더불어 식음료, 인터넷쇼핑몰 등 관련 유통업체들의 연계 마케팅 활동도 더 활발한 것 같다"고 말했다.

여타 유통업체에서도 SATC 관련 행사가 한창이다.

위즈위드(www.wizwid.com)에서는 발빠르게 트렌드에 맞추어 4명의 스타일 컨셉을 제안하며 기획전 구매자에 한하여 영화 시사회권을 증정할 예정이다. 뉴욕 대표 패셔니스타 ‘캐리’의 스타일은 시크하면서 멋스러운 아이템들로 컨템포러리의 대표 브랜드 L.A.M.B, Marc Jacobs 등을 소개하고 있다. 사랑스럽고 여성스러운 여인의 대표 스타일 ‘샬롯’은 와 Betsey Johnson(벳시존스), Diane Von Furstenberg(다이안퍼스틴버그) 등의 다양한 미니원피스들을 소개하고 있다. 단정하면서 세련된 ‘미란다’의 스타일에서는 Rebecca Taylor(레베카 테일러), DKNY의 포멀한 원피스와 다양한 팬츠를 만날 수 있으며, 대담하고 섹시한 ‘사만다’ 스타일은 여름을 주목 시킬 수 있는 대담하면서도 화려한 스타일로 Tori Burch(토리버치), Botiker(바키아)의 비비드하고 화려한 디테일의 클러치를 만나볼 수 있다.

인터파크ENT(movie.interpark.com)에서는 5월 29일부터 6월 2일까지 선착순 3천명에게 '섹스앤더시티' 영화예매 2천원 할인쿠폰을 지급한다. 매일 0시부터 600명이 선착순 다운로드 할수 있으며 또 섹스 앤 더 시티 영화를 예매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CEO러블리 향수, 켈러리어 클락, 섹스 앤 더 시티 OST 등 푸짐한 경품을 증정한다. 한편 인터파크(www.interpark.com)에서는 '섹스 앤 더 시티'에서 주인공 캐리가 선물 받아 유명해진 목걸이 스타일의 제품을 판매한다. 백금 코팅 처리된 '프로포즈 실버 은목걸이'(9,500원)는 크리스탈 장식으로 목에 걸면 화사한 스타일을 연출해 준다.

디앤샵(www.dnshop.com)에서는 ‘섹스 앤 더 스타일’ 기획전을 열고 주인공 네 명의 스타일을 선보인다. 섹시하면서도 당찬 사만다 스타일로는 스타일바의 미니멀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블랙 원피스(3만 9,800원)이, 주인공 캐리의 스타일로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하이웨이스트 진 세트(3만 9,800원)을 판매한다. 단아한 매력의 샬롯 스타일로는 플라워 프린트가 화사한 느낌을 주는 플라워 프린트 플레어 스커트 (5만 9,800원)를 제안하며 벌룬 스커트와 리본 블라우스 세트(3만 9,800원)는 변호사 미란다의 스타일과 맞아 떨어진다.

할리스커피는 오는 31일까지 서울, 경기, 부산 지역 30개 할리스커피 매장에서 1만원 이상 구매 고객이 영수증 뒷면에 연락처와 이름을 남겨 응모함에 응모하면 매장 별 추첨을 통해 총 150명(1인 2매)에게 영화 '섹스앤더시티' 예매권을 제공한다. 당첨자는 6월 4일 각 매장에서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파리바게뜨는 성년의 날을 맞아 사라제시카파커가 런칭한 향수 브랜드의 이름을 딴 '러블리 케이크'를 판매하는 한편 향수 '러블리' 미니어처를 케이크 구매자에게 증정하는 행사를 가졌다.

4명의 뉴욕 여성들의 성과 사랑을 그린 영화 '섹스앤더시티'는 오는 6월 5일 개봉된다.
by 100명 2008. 5. 29. 10:25

한국영화 위기 갈수록 심화

5월 한국 영화 관객점유율이 8.7%로 추락했다.

2003년 점유율 집계 이후 최저치다.

한국 영화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제작이 위축된 결과로 '할리우드에 국내 영화시장을 다시 내주는 것 아니냐'는 위기론이 나오고 있다.

28일 한국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5월1~26일 전국 관객점유율 조사에 따르면 한국 영화는 총 55편(개봉영화 12편 포함)이 97만9842명의 관객을 동원해 8.7%의 점유율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한국 영화 연간 점유율은 2001년부터 작년까지 48.3∼63.8%를 유지했으며 지난달 점유율은 23.2%였다.

5월에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한국 영화 '비스티 보이즈'는 관객 63만1708명을 끌어들여 5.6%의 점유율을 보였다.

또 '가루지기'가 24만6040명(점유율 2.2%),'서울이 보이냐'가 5만898명(0.5%),'날라리 종부전'이 1만8179명(0.2%)을 각각 기록했다.

반면 총 45편(개봉영화 20편)이 상영된 할리우드 영화는 한국 영화보다 10배가량 많은 911만4019명의 관객을 동원해 점유율이 81%로 치솟았다.

이는 지난 4월30일 개봉된 '아이언맨'이 대박을 터트린 데 이어 '인디아나 존스4:크리스탈해골의 왕국'(5월22일 개봉)까지 흥행돌풍을 불러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언맨'은 409만5832명,'인디아나 존스4'는 개봉 5일 만에 172만9168명을 각각 동원했다.

'인디아나 존스4'의 기세는 6월까지 이어질 게 확실해 한국 영화 점유율은 7월에야 다소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철중'(6월19일 개봉) '놈,놈,놈'(7월17일),'님은 먼 곳에'(7월31일) 등 한국 영화 기대작들이 여름 시즌이 돼야 선보이기 때문이다.

만약 이들 기대작마저 흥행에 실패한다면 한국 영화 침체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영진위 영상산업정책연구소의 김현정 연구원은 "영화산업의 특성상 한 달간의 점유율 하락을 완전한 추세 전환으로 볼 수 없다"면서도 "불법복제가 워낙 심해 DVD 등 부가시장이 없는 한국 영화계가 위기상황을 맞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주성 CJ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순제작비만 176억원이 들어간 '놈,놈,놈' 등이 흥행하지 못한다면 하반기부터는 한국 영화의 씨가 마를 수 있다"며 "올 여름은 한국 영화계 생존의 분수령이 되는 시기"라고 진단했다.

by 100명 2008. 5. 29. 10:10

샤론 스톤 출연작 상영금지, 中영화계 뿔났다

기사입력 2008-05-29 08:12


<조이뉴스24>

할리우드 스타 샤론 스톤에 칸국제영화제서의 발언으로 중국 영화계로부터 출연작 상영금지를 당한 위기에 놓였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연예 전문지 할리우드리포터의 보도에 따르면 칸영화제에서 샤론 스톤이 중국 지진과 관련한 발언으로 중국 최대 극장 체인인 UME시네플렉스가 스톤으로 출연작을 상영 금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베이징, 상하이, 항저우, 광저우 등 중국 대도시를 바탕으로 최대 극장망을 소유한 UME시네플렉스는 샤론 스톤의 악의적 발언을 용납할 수 없다며 앞으로 그의 출연작은 상영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전했다.

샤론 스톤이 출연한 광고의 불매 운동과 이번 영화 상영 금지까지 불러 일으킨 문제의 발언은 지난 24일 칸영화제에서 불거진 것. 영화제에 참석한 샤론 스톤이 달라이 라마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며 쓰촨성 대지진을 '업보(karma)'라고 주장한 것이 온라인을 통해 전해지며 중국 네티즌의 분노를 샀다.

당시 샤론 스톤은 중국 정부가 티벳 문제를 다루는데 있어 불만을 느낀다고 말하며 이번 대지진이 그에 따른 업보(인과응보)인 것 같다고 발언했다.
by 100명 2008. 5. 29. 09:23

강한섭 영진위원장 "한국영화 수익성위해 노력"(인터뷰)



제4기 영화진흥위원장으로 선임된 강한섭 서울예대 영화과 교수가 한국영화계의 당면 과제인 수익성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강한섭 신임 영진위원장은 28일 스타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한국영화계의 당면 과제인 수익성 향상을 위해 영화계와 여러가지 협의를 통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 신임위원장은 "현재 한국영화계는 산업적으로 힘든 시기에 있다. 이를 살려야 한다"면서 "불법다운로드 등 한국영화 수익을 악화시키는 구조를 바꾸려 노력할 계획이며, 아울러 2차 판권 시장을 되살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강 위원장은 "방송과 통신의 융합시대를 열어가는데 여기에 영화를 더해 영,방,통 융합의 시대를 열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강 위원장은 "지난 10년간 영화계의 인사들이 신구 갈등을 겪었는데 서로 화해와 화합을 이루도록 애쓰겠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영화계에서 주요 현안으로 꼽는 극장요금 인상과 관련해서는 "극장요금 인상은 관객이 아직 마땅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 같다"면서 "쉬운 문제가 아니지만 한국영화 수익성 향상을 위해 영화계와 논의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강 위원장은 이날 오후4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받고 3년간의 임기를 시작한다.

by 100명 2008. 5. 28. 15:29
국내시장 잠식한 블록버스터, '먹고 먹히는' 그들만의 전쟁
▲ 올해 첫 블록버스터 '아이언맨'과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인디아나존스4: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지난 주말 국내 극장가는 ‘잠식당했다’는 표현이 딱 맞을 정도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90%가 넘는 관객을 넘겨줘야 했다.

주말 박스오피스(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 1위부터 3위까지는 모두 거액의 제작비가 투입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로 세 편의 점유율은 총 90.8%였다.

하지만 이들 간에도 서로 먹고 먹히는, 물고 물리는 경쟁이 치열하다. 90.8%의 점유율 중 1위인 ‘인디아나 존스4: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이하 ‘인디아나 존스4’)의 점유율은 66.6%로 2/3가 넘는다. 2위 ‘나니아 연대기: 캐스피언 왕자’(이하 ‘나니아 연대기2’)와 3위 ‘아이언맨’이 각각 14.3%, 9.9%를 차지하고 있다.

4월30일 개봉된 ‘아이언맨’은 개봉 첫 주말 약 67만 명의 관객을 모았고 9일 만에 200만, 13일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비슷한 시기 상영된 다른 영화들을 무력화시켰다. ‘아이언맨’은 또 다른 블록버스터 ‘스피드 레이서’가 개봉하며 관객수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오히려 ‘스피드 레이서’까지 제물로 삼으며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아이언맨’은 ‘나니아 연대기2’가 개봉되면서 주말 관객이 절반가량 줄었다. ‘나니아 연대기2’는 ‘아이언맨’의 인기를 이어 받아 개봉 첫 주말 ‘당연하게도’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스피드 레이서’ 역시 ‘나니아 연대기2’의 출현으로 개봉 2주차 주말 10만 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블록버스터답지 않은’ 성적을 보였다.

이 모든 영화들을 잠재운 것은 19년 만에 돌아온 ‘인디아나 존스4’. ‘인디아나 존스4’는 첫 주부터 1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영화는 물론 같은 나라 출신의 타 블록버스터들도 모두 밀어냈다.

‘아이언맨’은 최근 개봉 26일 만에 400만 관객을 돌파했으나 300만 명까지 13일이 걸린데 비해 그에 100만 명을 추가하는데 또 13일의 시간이 걸려 확실히 뒷심을 잃은 모습을 보였다. ‘나니아 연대기2’ 역시 주말 성적이 절반가량으로 줄었다.

그렇지만 ‘인디아나 존스4’도 방심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 애니메이션계의 블록버스터라 할 수 있는 ‘쿵푸팬더’를 시작으로 ‘인크레더블 헐크’, ‘원티드’, ‘핸콕’ 등 화려한 볼거리를 앞세운 다양한 블록버스터들이 연이어 관객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의 먹고 먹히는 게임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강철중: 공공의 적1-1’, ‘크로싱’,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님은 먼곳에’ 등 화제작들이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살려줄 수 있을지 한국영화 관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by 100명 2008. 5. 28. 13:49

영화진흥위원장에 강한섭씨

문화체육관광부(장관 : 유인촌)는 2008년 5월 28일(수)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으로 강한섭씨를 선임했다. 신임 강한섭 위원장의 임기는 3년으로 국내 영화산업의 질적 성장과 경쟁력을 강화하고 영화진흥위원회를 보다 효율적이고 책임있는 조직으로 전환할 직무를 맞게 되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 유인촌)는 새 정부의 영화진흥정책을 집행할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으로 강한섭씨를 선임했다. 3년 임기(2008.5.28~2011.5.27)의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은 그간 공개모집의 절차와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의 직접 인터뷰 등을 거쳐 최종 선정되었다. 신임 강한섭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은 영화산업에 대한 전문지식과 개혁성을 토대로 우리 영화계의 화합과 변화를 이끌고,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는 국내 영화산업계를 진흥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위원장 주요 경력>

□ 생년월일 : 1958.6.27(50세), 서울
□ 학 력
ㅇ 경기고(‘77)
ㅇ 경희대 프랑스어과(‘82)
ㅇ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석사(‘84)
ㅇ 파리 제2대학 영상커뮤니케이션 D.E.A(‘87)
□ 주요경력
ㅇ 서울예술대 영화과 교수(‘94.3-현재)
ㅇ 서울예술대 산학협력단 대표이사(‘05.5-’07.5)

by 100명 2008. 5. 28. 13:39

5월 외화 강세..6월 한국영화에 毒이냐,藥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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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극장가가 '아이언맨'과 '나니아 연대기:캐스피언 왕자'에 이어 '인디아나 존스: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등 할리우드 영화의 잇단 흥행으로 불붙었다. 3~4월 최악의 보릿고개를 겪었던 극장가로서는 반가운 일이지만 6월 개봉을 앞둔 한국영화계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형국이기도 하다.

과연 5월 할리우드 영화들의 강세가 6월부터 이어지는 한국영화 기대작 릴레이에 독으로 작용할까, 아니면 약으로 작용할 것인가.

400만명을 넘어선 '아이언맨'과 이번 28일께 200만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보이는 '인디아나 존스: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은 극장가로 사람을 불러모으는 바람잡이 역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할리우드 영화들의 흥행 속에 5월 개봉한 '서울이 보이냐' '날나리 종부전' 등 한국영화들은 흥행에서 잇단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이 작품들은 2년여 동안 묶혔던 작품들이라는 점에서 올 여름 기대작과는 사정이 다소 다르다.

6월5일 스타트를 끊는 '걸스카우트'를 비롯해 19일 '강철중' 등 지난해부터 관심을 모았던 한국영화 기대작들은 할리우드 영화들의 강세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인디아나 존스:크리스탈 해골의 왕국'과 2주의 차이를 둬 영향권에 놓여있는 '걸스카우트'측은 호재보다는 악재가 될 것을 우려하고 있지만 관객들이 극장을 많이 찾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극장이 텅텅 비어 있는 것보다 관객들이 몰리는 게 훨씬 낫다"면서 "외화가 불러모은 관객을 한국영화가 흡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강철중'측도 사정은 비슷하다.

애초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과 전면 대결을 시사했던 '강철중'측은 15세 관람가 등급을 받은데 잔뜩 고무돼 있다. 외화가 일으킨 파고를 이용해 한바탕 서핑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강철중'측의 설명이다.

지난해 '스파이더맨3'부터 시작된 할리우드 영화 공세 때는 7월까지 한국영화들이 맥을 못쳤지만 올해는 다르다는 게 개봉을 앞둔 한국영화 관계자들의 공통된 반응이기도 하다.

올해 칸국제영화제에서 선보인 '좋은 놈, 나쁜 놈,이상한 놈'이 7월17일 개봉하는 것을 시작으로 '님은 먼곳에' '눈에는 눈,이에는 이' 등 기대작들이 즐비한 만큼 외화 바람이 올해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과연 외화가 불러모은 관객들이 한국영화로 발걸음을 돌릴지, 6월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by 100명 2008. 5. 28. 11:34

시드니 폴락 감독 사망…영화계 큰 별 지다

기사입력 2008-05-27 21:21

[스포츠서울닷컴ㅣ뉴스편집팀] '지병으로 사망'

'아웃 오브 아프리카'의 감독 시드니 폴락이 지난 26일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73세.

27일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폴락은 그동안 암을 앓아왔으며 암투병 중에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대변인은 "암으로 투병 중이던 폴락이 26일 오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펠리세이즈의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故 폴락은 지난 1985년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로 아카데미 감독상과 작품상을 수상했으며 이후 '투씨', '야망의 함정' 등 수많은 작품을 연출했다. 이에 영화계는 "영화계에 큰 별이 사라졌다"며 감독이자 배우 폴락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며 애도의 뜻을 전하고 있다.

by 100명 2008. 5. 27. 22:37
영화 테마파크 `난립`..문제점은?
송도-파라마운트 영종도-MGM 시화-유니버설
입력 : 2008.05.27 10:29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대우차판매는 지난 20일 미국 영화제작사 파라마운트와 함께 인천 송도부지에 짓는 `파라마운트 무비파크`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을 출범하고 오는 10월 착공계획을 밝혔다.

이에 앞서 인천 공항공사는 국내 개발업체인 MSC코리아 컨소시엄과 영종도 국제업무지구 내에 `MGM스튜디오 테마파크`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또 인천과 가까운 경기도 화성시 시화호 남측간석지에서도 경기도와 한국수자원공사가 `송산그린시티사업`을 추진, 이 부지에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조성키로 하고 작년 11월 USK컨소시엄과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인천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서해안 일대에외국 유명 영화사들의 테마파크 건립이 속속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과잉투자, 경제적 효과 미지수 등으로 인해 사업 성공 가능성은 낮다는 지적이 나온다.

◇3곳에만 사업비 6조원 = 우선 과잉투자라는 지적이 나온다.대우차판매(004550)는 테마파크 놀이시설과 호텔, 야외 워터파크 등이 들어서는 49만여㎡ 송도 파라마운트 무비파크 사업비로 총 1조5000억원 가량을 투자키로 했다.

인천국제공항 북쪽 국제업무지구에 들어서는 MGM스튜디오는 150만㎡(45만평) 규모로 1조5000억원이 들 것으로보인다. 시화호 유니버설 스튜디오 코리아 조성을 위해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한 금액이 2조9000억원에 이른다. 3곳의 투자비가 6조원에 육박하는 규모다.

테마파크 3곳의 사업비는 동탄신도시 전체 사업비(4조1526억원)보다 큰 규모이다. 인접한 지역에 몰려있다보니 중복투자 우려도 많다. 각각 연간 5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할 것이라고 장담하지만 3곳으로 분산되면 200만명에도 못 미친다.

◇리스크는 고스란히 국내업체 몫 =투자 리스크를 국내업체들이 고스란히 지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해외 영화사들은자본 투입을 거의 하지 않고 콘텐츠와 운영 노하우만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수익의 상당 부분을 `로열티`형식으로 받아간다. 테마파크 사업 성공의 관건이 마케팅 능력 및운영 노하우에 있다는 명분에서다. 대우차판매와 파라마운트간 합작법인의 자본금 출자비율은 9대 1이었다.

캐릭터 상품 등의 판권도 대부분 해외 영화사들이 가지고 있다.유니버설 스튜디오의 경우 테마파크 운영 수익의 10%를 영화사가 로열티 명목으로 가져가고, 파라마운트무비파크 역시 매출에 따라 일정비율로콘텐츠 사용료가 매겨진다. 이 때문에 막대한 투자에 따른 리스크는 고스란히 국내 개발업체들이 지게된다.

이와는 달리 한류우드를 개발 중인 프라임개발은 국내 콘텐츠로 승부를 건다.이 회사 관계자는 "한류우드 내에 국산 영화·TV드라마와 같은제작시설 등을갖춤으로써 수익의 일부가 외국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대효과 적고 현실화도 불투명 = 해외영화사의 테마파크를 유치하는 사업은지난 2005년 `하반기 경제운용계획`에수도권 관광단지 활성화가 거론되며 불붙기 시작했다.개발단계에서는 외국자본을, 개발후에는 외국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다는 계산에서였다.

그러나 이같은 계획이 현실화될 수 있을지는불투명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동호 대우차판매 사장은 합작법인 출범식에서 "그동안 지자체나 벤처기업인들이 테마파크를 추진한다고 했던 게 40여건 됐지만 제대로 된 게 하나도없다"고 말했다.

한 업계 관계자도 "땅만 가진 지자체가 단체장의 정치적 욕심으로추진하거나, 개발계획만 가진 기업이 나서는 경우는 실현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봐도 될 것"이라며 "중앙정부에서 사업이 중복되지 않도록 조율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수도권에서 추진중인해외영화사 테마파크
- 파라마운트 무비 테마파크(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옛 송도유원지)
부지면적 49만㎡, 사업비 1조5000억원, 2011년 개장,

- MGM스튜디오(인천 중구 운북동 영종도)
부지면적 150만㎡, 사업비 1조5000억원, 2011년 개장

- 유니버설스튜디오(경기도 화성시 시화호 간척지)
부지면적 470만㎡, 사업비 2조9000억원, 2012년 개장
by 100명 2008. 5. 27. 13:51

한국영화,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질까

기사입력 2008-05-27 09:00


[OSEN=조경이 기자]'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질까.’땅이 꺼져라 한숨만 내쉬는 게 요즘 충무로 분위기다. 특히 개봉을 앞두고 있는 한국영화 제작사의 관계자들은 벌써부터 전전긍긍하고 있다. 5월 극장가를 점령해버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때문. 관객들의 관심은 오로지 할리우드 대작들에 꽂혀있고 극장주들은 블록버스터에 스크린을 몰아주느라 바쁜 지경이다.

400만 관객을 돌파한 ‘아이언맨’을 비롯해서 개봉 첫 주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인디아나 존스4: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이 있다. ‘테이큰’도 230만을 넘어서며 롱런하고 있다. 이 외에도 ‘나니아 연대기: 캐스피언 왕자’ ‘스피드레이서’ ‘호튼’ 등이 박스오피스 10위권 내에 포진했다. 한국영화는 지난 22일 개봉한 영화 ‘날라리 종부전’이 유일하게 8위에 올랐다.

결국 한국영화는 뒷전에 밀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끼리의 전쟁을 지켜보는 꼴이 됐다. 단적인 예로 ‘날나리 종부전’은 같은 날 개봉한 ‘인디아나 존스4: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겟썸’에 큰 차이로 밀려났고 앞으로 개봉을 앞두고 있는 한국영화도 이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먼저 신구와 김향기가 전하는 감동의 스토리 ‘방울토마토’가 29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같은 날 알 파치노가 주연을 맡은 범죄 스릴러 ‘88분’도 관객들을 만난다. ‘방울토마토’의 상황은 앞뒤로도 좋지 않다. 한 주전에 개봉한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의 기세가 등등해 첫 주에만 100만 관객을 돌파한 것. 이런 상황에 판자촌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방울토마토’의 사연에 관객들의 관심이 쏠릴지 주목된다.

그 다음 타자는 6월 5일 개봉하는 ‘걸스카우트’다. 지난 26일 시사회를 통해 첫 선을 보인 ‘걸스카우트’는 김선아 나문희 이경실 고준희 등 4명의 여인들의 좌충우돌 곗돈 찾기가 빠른 호흡과 코믹한 전개로 호평을 받았지만 대기중인 할리우드 영화가 만만치 않다. ‘걸스카우트’와 동시에 ‘쿵푸팬더’와 ‘섹스 앤 더 시티’가 개봉하는 것. 전설의 쿵푸 마스터를 그린 애니메이션과 미드 열풍을 일으켰던 섹시한 뉴욕 여인네들의 잔치에서 어떤 결과를 얻을 지 그 향방이 궁금해진다.

12일에는 ‘흑심모녀’가 개봉한다. 김수미 심혜진 이다희 등 세 여인들의 가슴 따뜻한 가족 드라마. 같은 날 분노의 헐크가 스크린에 나선다. 바로 에드워드 노튼의 ‘인크레더블 헐크’다. 에드워드 노튼은 선과 악을 오가며 과학자에서 분노의 헐크로 변신, 힘의 향연을 펼친다. 그 다음날인 13에는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해프닝’이 개봉한다. 전 인류를 위협하는 극한의 상황을 다룬 서스펜스 스릴러물이다.
by 100명 2008. 5. 27. 09:22

'아이언맨', 개봉 4주만에 관객 400만 돌파

기사입력 2008-05-26 12:36


<조이뉴스24>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아이언맨'이 개봉 4주 만에 4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지난 4월 30일 460여관에서 개봉한 '아이언맨'이 지난 주말까지 400만8천명의 관객을 불러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언맨'의 영화 관계자는 "주말까지 400만8천여명이 들었다. 현재 개봉관수가 345개관 정도로 줄었지만 꾸준히 관객이 들고 있다"며 "5월 말까지는 흥행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개봉 2주차에 300만 관객을 돌파한 '아이언맨'은 '인디아나 존스 : 크리스탈 해골 왕국'의 개봉에도 불구하고 높은 좌석 점유률을 보이고 있다.
by 100명 2008. 5. 26. 12:46

외화 극장가 장악, 한국영화 전멸

기사입력 2008-05-26 08:39


<조이뉴스24>

본격적인 극장가 여름 성수기가 도래하며 한국영화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상위권에서 한국영화가 사라지며 외화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26일자 집계에 따르면 주말 박스오피스 10위권 내 한국영화는 개봉 신작인 '날나리 종부전' 단 한편. 8위에 턱걸이 하기는 했지만 흥행 성적은 단 1만1천126명으로 초라하기만 하다.

반면 1위를 차지한 '인디아나 존스 :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은 1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올해 최고 기대작다운 흥행 파워를 과시했다. 지난 22일 전세계 동시 개봉한 '인디아나 존스 4'는 약 580여개 스크린에서 개봉, 주말 관객을 싹쓸이 했다.

2위 역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나니아 연대기 : 캐스피언 왕자'가 차지했으며 3위에도 '아이언맨'이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도 4위의 '겟 썸'과 5위는 '테이큰', 6위 '페넬로피' 등 외화들이 줄줄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박스오피스에서 사라진 한국영화의 자리를 다시 복원시켜줄 작품이 기다려지는 때다.
by 100명 2008. 5. 26. 08:49

국내 개봉 앞둔 '해리포터' 출연한 로브 녹스 피살

기사입력 2008-05-25 19:30

(사진=BBC.com/맨 오른쪽 로브 녹스)

올 겨울 국내 개봉을 앞둔 영화 '해리포터와 혼혈왕자'의래밴크로 학생 마커스 벨비 역으로 출연한 영국 배우 로브 녹스(18․Rob Knox)가 피살됐다.

24일(현지시각) 외신들은 "24일 자정 경 녹스가 영국 켄트 시드컵의 한 바 근처에서 벌어진 싸움에 휘말려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심야의 난투극 뒤 녹스는 다섯 명의 청소년과 함께 런던 시내의 한 병원으로 이송, 이 중 21세의 남자가 녹스를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포터'의 제작사인 워너브라더스 대변인은 "녹스의 피살소식을 접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유가족에게 조의를 표했다.
by 100명 2008. 5. 25. 20:26

500만 관객 '추격자', 국내 개봉 수입 337억원 집계

기사입력 2008-05-24 17:17 |최종수정2008-05-24 17:18
▲ 추격자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올 상반기 최고 히트 영화인 나홍진 감독의 '추격자'가 3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영화진흥위원회가 23일 발표한 '2008년 1월~4월 영화산업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14일 개봉한 추격자는 504만4677명의 관객을 동원해 총 337억6099만3천원의 매출을 올렸다.

두 번째로 많은 수입을 올린 영화는 1월10일 개봉한 임순례 감독의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으로 404만3349명의 관객이 극장을 찾아 261억4238만9000원의 수입을 거둬들였다.

이 밖에 2월 14일 개봉한 외화 '점퍼'가 168만5538명의 관객을 동원해 110억118만4500원의 매출을 올려 3위를 기록했다.

나홍진 감독의 '추격자'는 국내 흥행 외에도 25일 폐막되는 칸국제영화제에서도 미국과 영국 일본 등 9개국에 판매되어 향후 매출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by 100명 2008. 5. 24. 18:48

"무단 곡 사용" 라이머, 스트리트킹 상대 소송!

기사입력 2008-05-24 16:36

[스포츠서울닷컴ㅣ뉴스편집팀] '라이머, 스트리트킹 상대 소송!'


가수 라이머가 키아누리브스 주연의 스릴러 영화 '스트리트킹'의 배급사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에 대한 소송을 준비 중이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라이머의 소속사 관계자는 "라이머가 작사 작곡한 채은정의 1집 타이틀곡 '팝(POP)'이 '스트리트킹'에서 무단으로 사용된 것을 영화를 보고나서 알게 됐다. 현재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강력히 대응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무단 사용 논란이 되고 있는 곡은 극 중 키아누리브스가 불법무기를 사려는 동양인들에게 폭행을 당하고 공중전화에서 통화하는 장면에서 흘러나온다.

by 100명 2008. 5. 24. 18:46

러'공산당, 영화 `인디아나존스'에 발끈

(모스크바=연합뉴스) 남현호 특파원 = 러시아 공산당원들이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새 영화 `인디아나 존스-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에 단단히 화가 났다.

3편 '인디아나 존스-최후의 성전'(1989) 이후 19년 만에 나온 이 영화는 지난 18일 제61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대돼 처음 공개됐다.

121분 짜리 이 영화는 22일 러시아 전역 808개 영화관에서 일제히 개봉됐다. 개봉관 수로는 러시아에서 상영된 외국 영화 중 역대 최고다.

그러나 상트 페테르부르크 공산당은 개봉 당일 성명을 내고 "이 영화를 보는 러시아 젊은이들이 과거 소비에트 연방에 대한 진실을 왜곡해 받아들일 수 있다"며 반발했다.

이 영화는 2차 대전 이후 냉전이 최고조에 달한 1957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인디아나 존스(해리슨 포드 역)가 소련의 한 비행장에서 탈출한 뒤 마야 문명 속 전설의 도시에 간직된 보물을 놓고 소련 특수부대 요원들과 맞서 싸운다는 내용이다.

공산당은 성명에서 "소련 군인과 스파이들이 미국의 한 영웅에 의해 무참히 제거되는 이런 허구는 러시아 젊은이들의 사기를 저하시킬 수 있다"며 "냉전시대로 돌아가는 이런 만화 같은 선동적 영화가 개봉된데 대해 분노한다"고 밝혔다.

by 100명 2008. 5. 24. 00:15
올 1~4월, 작년보다 상영작 늘고 관객은 줄었다

올 1월부터 4월까지 상영작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늘었으나 관객은 오히려 준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08년 1~4월 영화산업통계'에 따르면 올 1~4월 상영작(이하 관객수까지 모두 서울기준)은 181편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상영작 148편에 비해 19.3% 늘었다. 이에 비해 관객수는 1392만 6846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1470만 1846명에 비해 5.5% 감소했다.

국적별 관객수는 외국영화가 한국영화를 앞질렀다. 지난해 41편이 상영된 한국영화의 관객수는 728만 475명(49.5%)이었으나 올해 들어서는 46편 상영에 650만 802명(46.7%)으로 줄어들었다.

배급사별로는 8편을 배급한 쇼박스가 서울관객 점유율 17%를 기록 1위에 올랐고, 이어 CJ 엔터테인먼트(16편. 16.5%), 싸이더스 FNH(4편. 9.9%), 스튜디오 2.0 (5편. 9.2%), 이십세기폭스코리아(8편. 6.2%) 순이었다.

4월까지 흥행 톱10은 <추격자>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점퍼> <테이큰> <더 게임> <무방비도시> <원스 어폰 어 타임> <스텝업2:더 스트리트> <밴티지 포인트> <6년째 연애중> 순이었다.

by 100명 2008. 5. 23. 17:28

한국영화 점유율, 침체의 늪에 빠져 [JES]

한국영화산업이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23일 발표한 2008년 1월~4월까지의 산업통계 자료에 따르면 전체 영화관객 수(서울 기준)가 1,393만 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약 5.3%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개봉작이 149편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124편보다 3.7%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관객 수는 반대로 5% 이상 줄어든 것. 대형 흥행작의 부재로 인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매출액으로 따져보면, 전년 동기 대비 2%가 줄어든 약 949억 원(서울 기준)을 기록했다. 특히 소폭이긴 하나 감소의 주요 원인이 한국영화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외국영화는 매출액이 3% 이상 증가한 반면, 한국영화는 7.8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영화 점유율은 전년 동기 49.5%보다 2.8%가 낮은 46.7%를 기록했다. 3월까지만 해도 52.5%로 비교적 높은 편이었으나 4월로 들어서면서 흥행작 부재로 급락한 것이다.

그나마 1월과 2월에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과 ‘추격자’가 흥행을 이끈 덕분에 낙폭을 줄일 수 있었다. 문제는 5월부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공습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때문에 6월 개봉하는 ‘강철중’과 ‘걸스카우트’의 흥행 결과에 따라 한국영화 점유율이 반전 분위기를 살릴 수 있을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by 100명 2008. 5. 23. 17:22
'위기의 한국영화' 모두 잘돼야 산다!





[OSEN=조경이 기자] 올해 상반기는 단 두 편의 영화만이 흥행에 성공했다. 400만 관객을 돌파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과 500만 관객을 돌파한 ‘추격자’다. 1,2월에 개봉한 두 영화만이 5월까지 화제가 되고 있다. 두 영화 개봉 이후 줄줄이 개봉한 한국영화는 기대에 못 미치는 흥행성적과 작품성으로 씁쓸함을 안겼다.

영화 ‘님은 먼 곳에’ 제작을 맡고 있는 (주)영화사 ‘아침’의 정승혜 대표는 “강우석 감독님도 말씀하셨지만 개봉을 앞두고 있는 한국영화가 모두 잘 돼야 영화계가 산다”며 “영화 ‘강철중’ ‘놈놈놈’ ‘님은 먼 곳에’ 등의 작품이 개봉을 앞두고 있는데 서로에 대한 라이벌 의식은 전혀 없다. ‘내 영화만 잘돼야지’ 그런 것이 아니라 ‘모두가 잘돼야 침체된 한국영화 시장을 살릴 수 있다’는 의식을 모두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름 성수기를 겨냥하며 준비해왔던 한국 영화들이 관객들을 만날 채비를 끝냈다. 영화계 안팎에서는 개봉하는 한국영화들이 모두 다 잘돼서 한국영화계가 좀 살아났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또한 100억 원에서 200억 원에 이르는 초대형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들이라 관객동원에 실패할 경우 그 타격은 더 크다.

강우석 설경구, 1000만 관객 신화 다시 만들자

영화 ‘실미도’로 1000만 관객 동원의 신화를 쓴 강우석 감독이 먼저 출발한다. 영화 ‘강철중: 공공의 적1-1’에서 설경구와 다시 의기투합했다. 설경구는 꼴통형사 캐릭터로 돌아왔고 그의 적이자 공공의 적으로 정재영이 캐스팅돼 한판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6월 19일 개봉).

송강호 이병헌 정우성, 200억 대작 ‘놈놈놈’

제61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영화가 있으니 김지운 감독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이다. 비경쟁부문에 초청된 작품으로는 이례적으로 해외 세일즈 팀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200억 원이나 들인 대작으로 한국형 웨스턴 무비를 지향, 정체 불명의 지도 한 장을 둘러싸고 쫓고 쫓기는 놈들의 대추격전을 담는다(7월 개봉).

이준익 수애, ‘님은 먼 곳에’

영화 ‘왕의 남자’로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이준익 감독은 수애와 손 잡고 영화 ‘님은 먼 곳에’로 돌아왔다. 70억 원의 제작비를 들인 영화로 1971년 서울 아낙 순이가 위문공연단 가수 써니가 돼 베트남 전에 참전한 남편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왕의 남자’ ‘라디오스타’ ‘즐거운 인생’ 등의 흥행으로 관객 동원력에 절대적인 신뢰도를 얻고 있는 이준익 감독의 신작이 관객들의 표심을 자극할지 지켜볼 일이다(7월 24일 개봉).

100억 들인 액션 사극 ‘신기전’

8월에는 100억 원을 들인 액션 사극 ‘신기전’(김유진 감독)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신기전’은 세계 최초의 다연발 로켓포와 장거리 미사일의 모태가 된 조선시대 로켓 화포 신기전을 소재로 한 영화. 정재영 허준호 한은정 안성기 등이 출연한다. 칸 영화제에서 15분 프로모션 영상 공개 후 해외 영화관계자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by 100명 2008. 5. 23. 17:22

행정공제회가 투자하고 싶은 영화는?

회사이미지 부합+제작 및 홍보참여+적정수익률 등 동시에 갖춰야

벤처캐피탈 등을 비롯한 전통적인 영화 투자회사들이 자금지원을 줄이면서 혜성처럼 부각된 투자기관이 생겼다. 바로 지방행정공제회다.

행정공제회는 지난해 영화 '식객'에 제작비의 1/7가량인 5억원을 투입하면서 첫 영화투자에 나섰다. 식객이 300만관객을 돌파하면서 공제회는 문화사업에서는 보기 힘든 10%대 고수익을 거뒀다.

행정공제회는 올해도 탈북자의 실상을 다룬 차인표 주연의 영화 '크로싱'에 20억원을 투자했다. 오는 6월초 개봉하는 이 영화는 영화 '추격자'의 투자배급사였던 '빅하우스 벤티지홀딩스'가 투자 및 제작, 배급을 담당한다.

공제회는 이형규 이사장이 일선에 직접 나서 영화, 공연 및 공연시설 등 문화사업 투자 대상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이 이사장은 지난 4월부터 교원공제회, 군인공제회, 경찰공제회, 소방공제회 및 사학연금까지 포함한 공제협의회의 대표를 맡고 있다. 이들의 자산운용규모만 총 34조원대.

행정공제회를 설득할 수 있다면 다른 공제회를 문화사업 투자에 끌어들이는 것은 시간문제일수 있다. 이러다보니 주요 제작사, 배급사 관계자는 물론, 내로라하는 영화감독들까지 투자금유치를 위해 행정공제회를 찾고 있다.

영화업계의 관심사는 간명하다. 행정공제회가 과연 어떤 영화를 고르느냐다.

공제회가 내건 조건은 크게 3가지. 우선은 회사 이미지에 시나리오가 부합하느냐 여부다. 공제회 관계자는 "성인관객을 위한 '색,계' 같은 영화는 행정공제회가 투자하기 어렵다"며 "공공성이 강한 공제회의 성격에 부합하는 동시에 가족들이 모두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를 고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둘째는 공제회가 제작이나 홍보 과정에서 담당하거나 얻는 부분이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단순한 '전주'(錢主)역할이 아닌, 제작과정의 투명성을 확인하고 영화홍보 등 등에서 공제회를 소개해 대외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수익률도 관건이다. 공제회는 대외적으로는 "영화사업에서 처음부터 큰 수익을 바라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식객 뿐만 아니라 '태양의 서커스 퀴담' 등 각종 문화사업에서 행정공제회가 거둔 수익은 웬만한 대체투자 수익률 수준을 넘어섰다.

한 번 달콤한 과실을 맛본 만큼 기대수익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 고수익은 아니더라도 "투자가치가 충분하다"며 회원들을 설득할 수 있을 정도는 되어야 한다는 얘기다.

공제회는 크로싱 투자와 관련해서도 이달 서울(19일), 대구(20일), 청주(22일) 등에서 지역회원들을 대상으로 시사회를 개최하며 적정한 투자였음을 알리기도 했다. 공제회 관계자는 "결국 회원들을 설득할 수 있는 시나리오와 투자구조를 들고 와야 투자자금을 유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by 100명 2008. 5. 23. 12:46

최고의 영화 광고는 ‘소문’이다

기사입력 2008-05-23 10:20


[인터뷰365 채윤희] 관객들이 영화를 보는 이유는 다양하다. 같은 영화라도 관객에 따라 극장을 찾는 이유도 천차만별이다. 아무 생각 없이 시간을 죽이려고 오는 사람도 있고, 각종 언론매체에 실린 영화평을 살피면서 진지하게 선택하는 학구파도 있다. 데이트 코스에 영화 관람이 기본 매뉴얼로 깔려 있는 사람도 있다. 지나가다 충동적으로 들르는 사람도 있다.

매스컴보다 위력적인 소문

‘지나가다’ 들르는 유동 관객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인상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 멋있는 포스터 한 장, 매력적인 카피 한 줄이 이런 관객을 관람석에 앉히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은 그냥 재미로 영화를 보는 사람들이다. 이런 유형은 대체로 ‘재미있다더라’ 통신에 약하다. 자기 시각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주변의 가까운 누군가가 ‘어느 영화가 재미있으니 한번 보라’고 하면 그 말을 믿고 단순한 결정을 내린다.

의욕적인 마니아들은 까다롭다. 나름대로 취향도 분명하고 선택 기준도 명쾌한 편이다. 영화의 내용과 완성도도 면밀하게 따진다. 영화 마니아들을 대상으로 하는 홍보라면 진짜 아카데믹하지 않으면 곤란하다. 인터넷에 올라오는 영화광들의 평을 읽어보면 흥분해서 주관에 치우치는 경우도 있지만 꽤 품위를 유지한 세련된 평들도 많다.

요즘은 영화에 관한 한 전문가들이 많은 편이다. 영화에 대한 관심이 취미차원을 벗어나 나름대로 ‘주장’을 펼칠 만큼 적극적인 사람들이 많아졌다. 좋은 현상이다. 진짜 전문가 못지않게 해박한 견해를 가진 사람들도 자주 만나게 된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수준 높은 관객을 쫒아가는 것도 쉽지 않다.

그래도 이런 관객은 역시 소수다. 다수는 지극히 평범한 관객이다. 어느 감독이 좋아서, 어느 배우가 좋아서, 아니면 액션영화가 좋아서 그냥 극장을 찾는 사람들이다. 대다수 관객은 대단한 결심을 하고 영화를 보는 사람들이 아니다.

평범한 관객은 특히 소문에 약하다. 정말 좋은 영화라도 소문이 나쁘게 나면 끝장이다. 매스커뮤니케이션이 아무리 위력을 발휘한다고 해도 ‘~라더라 통신’ 앞에서는 속수무책인 경우가 많다. 소문처럼 무서운 광고매체는 없다.

영화는 우선 재미있어야 한다

영화관객들의 심리는 어떤 고객보다 까다롭고 다양하다. 취향도 자주 바뀐다. 영화 자체에 만족하기보다 어떤 스타일이나 이미지에 만족할 때도 많다. 분위기나 소문에 민감하고, 아주 적극적이면서 또 아주 소극적인 양면을 지니고 있다.

관객들은 좋은 영화와 재미있는 영화를 확실하게 구분한다. 영화가 재밌다고 하면 관람이라는 구체적인 행동으로 이어지지만 좋은 영화라고 하면 좋다는 생각 이상의 행동은 여간해서 기대하기 힘들다. 이런 관객들을 상대로 매력적인 마케팅을 하자면 어지간한 준비 없이는 곤란하다.

관객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파악하려면 대중 심리를 잘 알아야 한다. 대중 심리에 가장 가깝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관객층에 따라 광고를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관점도 다르기 때문에 기준을 맞추기도 무척 어렵다. 포스터 디자인이나 카피는 물론이고, 줄거리 설명에 필요한 단어 선택 하나에도 망설일 때가 많다.

한 쪽은 포기하고 다른 하나만 잡겠다면 부담이 덜한데 아쉬운 마음에 둘 다 챙기려 들다보면 둘 다 놓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영화처럼 다면전략이 필요한 상품도 흔치 않다. 가능하다면 계층과 집단에 따라 서로 차별적인 광고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관객들의 입맛이 유별나 보여도 우리나라 관객은 대체로 상업성이 강한 영화를 좋아한다. 다양한 영화에 익숙지 못한 탓도 있지만 그런 영화를 많이 만들지 못한 영화인의 책임도 크다. 관객은 영화가 재미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재미있기를 원한다.

할리우드 영화를 좋아하는 것이 우리 관객만의 문제는 아니다. 전 세계 관객이 할리우드 영화를 다 좋아한다. 상업영화의 대명사인 할리우드 영화로부터 우리 관객만이 자유롭기를 원하는 것은 그래서 무리다. 재미있어서 보는데 어떻게 막는단 말인가. 다른 분야와 똑같이 영화도 무한경쟁시대에 돌입했다.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관객들로부터 외면 받지 말아야 한다.

by 100명 2008. 5. 23. 12:27

4월 한국영화 관객, 올해 최저..170만 불과

기사입력 2008-05-23 11:53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관명 기자]
지난 4월 한국영화를 본 관객이 170만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월 890만명의 4분의1도 안되는 수준이다.

23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08년 1~4월 영화산업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한국영화관객은 171만965명으로 올 들어 가장 적은 관객수를 기록했다. 올 1월은 647만2885명, 2월은 896만6260명, 3월은 441만7740명이었다.

이에 비해 '테이큰' '포비든 킹덤' 등 외국영화을 본 관객은 567만9455명을 기록, 월별 점유율 76.8%를 보였다. 지난 4월 극장을 찾은 총 관객 739만420명 중 4분의3이 외국영화를 봤다는 것이다. 외국영화 관객은 지난 1월647만4506명, 2월 401만7825명, 3월 523만1028명을 기록했다.

한편 올들어 지난 4월까지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영화는 2월14일 개봉한 나홍진 감독의 '추격자'로 전국관객 504만4677명이 봤다. 다음은 1월10일 개봉한 '우생순'으로 404만3349명을 동원했다.

by 100명 2008. 5. 23. 12:24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속에 숨은 ‘한국을 찾아라’ [JES]

'어? 반환?'

'인디아나 존스4: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을 보다보면 의외의 장면에 고개를 갸우뚱하게 된다.

존스박사(해리슨 포드)의 친구이자 미치광이 교수 옥슬리(존 허트)가 자신의 독방 돌벽에 새겨놓은 '반환'이라는 한글 때문이다. 크리스탈 해골의 의문을 풀어나가던 존스박사가 '리턴'(Return)이라는 힌트를 얻는 대목인데, 마침 한글로 된 '반환'이 아주 큰 글씨로 또렷하게 나온다.

이 장면은 옥슬리 교수가 정신이 이상한 상태에서 세계 각국의 언어로 '반환'을 반복해서 써놓았다는 설정에서 비롯하고 있다. 그래서 한글 '반환'말고도 다른 여러나라의 말들이 새겨져 있다.

이처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속에선 의외의 한국이 발견되곤 한다. 특히 최근 블록버스터에서 이같은 일들이 빈번하다. 마치 유명 미술작품 속에 숨어있는 비밀처럼 흥미롭고 유쾌하다.

6월 5일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쿵푸 팬더'에는 한국인 애니메이터가 중책을 맡고 있다. 애니메이션 제작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레이아웃(Layout)과 스토리에서 각각 전용덕과 제니퍼 유 넬슨이 총책임자(Head)로 활약했다.

전용덕은 드림웍스의 '헷지'를 작업한 바 있다. 앞으로 '슈렉4'도 책임질 예정이다. 제니퍼 유 넬슨은 미국에서 태어난 재미교포로, 드림웍스의 업무 보조로 일을 시작해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밖에 지난 8일 화제 속에 개봉했던 '스피드 레이서'는 비가 한국적인 이미지를 고집해 배역의 이름을 한국식인 '태조'로 하고, 헬밋과 옷에 한글을 새겨넣은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by 100명 2008. 5. 23. 12:11

단합된 할리우드, 떠들썩한 일본, 한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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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시작된 제61회 칸국제영화제가 어느덧 폐막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영화제 내내 오락가락했던 날씨는 오늘에서야 비로소 수평선까지 파란 하늘로 변했습니다. 따가운 햇살마저 반가운 기분이 들더군요.

영화제의 꽃은 뭐니뭐니해도 스타더군요.

영화제가 중반을 넘어서면서 분위기가 살짝 가라앉나 싶더니 마돈나와 샤론 스톤이 단번에 분위기를 바꿔버렸습니다. 21일 마돈나가 샤론 스톤과 함께 뤼미에르 극장 앞에 펼쳐진 레드카펫에 서자 수많은 취재진과 인파가 몰렸습니다.

두 사람에 앞서 이번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체'의 배우들이 레드카펫에 섰는데 사람들의 시선은 온통 뒤에 등장한 마돈나에 쏠렸습니다. '체' 출연 배우들이 허둥지둥 극장으로 사라지는 모습을 보니 안쓰러운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24일 '좋은 놈,나쁜 놈,이상한 놈'의 출연배우들이 레드카펫에 설 때는 더 많은 환호가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요즈음 칸 현지에서 화제는 일본 엔터테인먼트 그룹 에이벡스에 관한 것입니다. 그동안 음반 사업에 주력했던 에이벡스는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영화사업 진출에 관한 청사진을 공개했었죠.

그랬던 에이벡스가 이번 칸영화제를 단단히 별렸던 모양입니다. 21일 마티네즈 호텔에서 열린 에이벡스 파티에 무려 38억원을 썼습니다. 한국영화 한편 제작비를 파티에 쏟아부은 거죠. 전날 '적벽' 파티가 6억원 규모라며 화제를 모았는데 하루 사이에 이야기가 쏙 들어갔습니다.

그랜드볼룸 전체를 일본 '젠' 스타일로 꾸민데다 일본에서 초답의 달인과 사케의 명인, 교토의 게이샤와 가부키 명인을 모두 데려왔습니다. 붓글씨의 명인이 파티 참석자들의 이름을 써주기도 했답니다.

오우삼 감독의 '적벽'에 400억원을 쏟아부은 에이벡스는 영화 주제곡을 자사 소속 가수에 부르게 했죠. 이날 파티에 주제곡을 부른 알란이 등장해 노래를 부르기도 했습니다. 에이벡스 사장단이 일본식 겉옷을 입고 단상 위에서 큰 상자에 담긴 일본주 뚜껑을 망치로 깨는 모습은 일본색의 절정이었습니다.

파티에 다녀온 한국영화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우리나라 제작사가 파티를 할 때는 과연 한국문화의 어떤 모습을 보여줘야할까라는 이야기가 오고 갔더랬습니다.

칸 해변가를 따라 길게 이어진 크로와제 거리에는 유명한 호텔들이 나란히 서있습니다. 영화제에서 공식초청한 영화인들과 배우들에 배정된 호텔도 크로와제 거리에 있죠. 이 거리를 걷다보면 한 호텔 앞에 자연스럽게 발길이 머물게 됩니다.

공식숙소 중 하나인 칼튼 호텔이 바로 그곳입니다. '인디아나 존스4'를 비롯해 '배트맨 다크나이트' '월이' '행콕' 'X 파일 극장판' '나니아 연대기 캐스피언왕자' 등 할리우드 영화들의 초대형 간판이 칼튼 호텔 전면을 온통 도배했습니다.

폭스, 파라마운트, 디즈니, 워너 등 각기 다른 스튜디오들이 만든 영화들이 한 데 모여 장관을 이룬 것을 보며 할리우드의 힘을 느끼는 것은 비단 저 혼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입니다.

오는 7월 한국 극장가에는 지난해부터 기대를 모아온 세 편의 영화가 차례로 극장에 걸립니다. 이번 칸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된 김지운 감독의 '좋은 놈,나쁜 놈, 이상한 놈'이 17일 개봉할 예정이며, 이준익 감독의 '님은 먼곳에'가 24일, 곽경택 안권태 감독의 '눈에는 눈,이에는 이'가 31일 개봉합니다.

세 작품 모두 기대를 모으는 작품들입니다. 하지만 한가지 아쉬움이 남습니다. 일주일 간격으로 개봉하다보니 아무래도 관객을 나눠가질 수 밖에 없겠죠. 좋은 시기를 맞춰 개봉일을 잡는 것이야 당연한 일이며, 전략적으로 심사숙고해 정한 것일테죠.

하지만 파이는 한정돼 있는데 꼭 이렇게 아둥바둥해야 하나라는 생각을 칼튼 호텔 앞에서 했더랍니다. 2004년 '실미도'가 이룬 1000만 관객을 '태극기 휘날리며'가 이은 행복한 경험은 요원한 일일까요?

CJ엔터테인먼트가 '비열한 거리'와 '친절한 금자씨'를 미국에서 리메이크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으며, 쇼박스가 '적벽'에 투자하는 등 최근 한국영화계는 해외 합작 프로젝트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흔히 한국영화 위기 탈출구로 해외 합작 프로젝트를 꼽습니다. 꼭 그렇지는 않지만 조그만 시장에서 치열하게 다투다보니 나라 밖으로 눈을 돌리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사흘 전 크로와제 거리에서 강제규 감독을 만났습니다. 알려졌다시피 강제규 감독은 할리우드에서 감독 데뷔를 준비중입니다. 8월 중 시나리오가 나올 것 같다며, 12월에 촬영이 들어가는 게 희망사항이라고 하더군요. 캐스팅은 아직도 먼 일이랍니다.

한국영화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분들이 한국에서든, 해외에서든, 모두 좋은 성과를 내길 바라는 마음에 칸에서 두번째 편지를 씁니다.
by 100명 2008. 5. 23. 12:09
'오리엔탈 포장한 헐리우드' 국내 상륙전
황선혜 기자

 콘텐츠의 단순 재생산을 반복해오던 할리우드가 새롭게 찾아낸 보고는 오리엔탈이다.


 올여름 베이징 올림픽 개최와 맞물려 동서양에 오리엔탈 붐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동양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속속 개봉될 예정이어서 눈길을 모으고 있다.


 지난달 24일 개봉해 100만명을 돌파한 성룡 이연걸 주연 영화 ‘포비든 킹덤’에 이어 오리엔탈을 소재로 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연이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올 여름 애니메이션 ‘쿵푸팬더’와 ‘미이라 3 : 황제의 무덤’ 등이 동양문화를 소재로 해 제작됐다.
 
 할리우드에서 '서유기' 버전을 만들다


 ◇포비든 킹덤-전설의 마스터를 찾아서<감독: 롭 민코프/ 주연: 성룡, 이연걸, 마이클 안가라노, 유역비/ 장르: 판타지 어드벤처/ 제작국가: 미국>


 쿵푸 매니아인 평범한 미국 고등학생 제이슨(마이클 안가라노)은 차이나타운에서 발견한 황금색 봉이 이끄는 금지된 왕국으로 들어가게 된다. 하늘과 땅이 맞닿는 금지된 왕국에서 절대고수 루얀(성룡)과 란(이연걸)을 만나게 된 제이슨. 두 사람은 황금봉을 지닌 제이슨이 500년 동안 봉인된 마스터를 깨울 수 있는 예언의 인물임을 알게 된다.


 루얀, 란과 함께 마스터를 깨우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 제이슨. 두 사람은 제이슨의 쿵푸 훈련에 돌입하지만 제이슨을 서로 자신의 제자로 삼으려는 욕심에 서로 다투게 된다. 제이슨 역시 허를 찌르는 취권의 달인 루얀과 진중한 스타일의 란, 두 명의 스승 사이에서 고전한다. 하지만 마스터를 봉인한 인물이자 어둠의 지배자, 제이드 장군과 치명적인 악의 전사 백발마녀가 이들의 목숨을 조여 오는데….
 ‘포비든 킹덤’은 서양인 즉, 할리우드의 시각에서 동양문화인 ‘서유기’의 손오공을 모티프로 해 제작한 쿵푸 액션 판타지 블록 버스터다.
 
 베이징올림픽을 겨냥한 쿵푸하는 팬더


◇쿵푸팬더<감독: 마크 오스본, 존 스티븐슨/ 장르: 애니메이션/ 상영시간: 92분/ 제작국가: 미국>


 ‘쿵푸팬더’는 평균 수면시간 22시간, 이동속도 시속 30cm, 키 120cm에 몸무게 160kg인 초고도 비만 팬더 포가 전설의 쿵푸마스터로 거듭나기 위해 벌이는 도전기를 그린 코믹 액션 애니메이션이다.


 자신의 몸을 가누기도 벅찬 비만 팬더 포는 자신이 영웅이라는 소리에 어리둥절하기만 하다. 쿵푸 마스터 시푸는 이런 포가 못미덥지만 자신의 스승이 점찍은 ‘예언의 인물’이기에 어쩔 수 없이 그를 가르친다. 시푸 사부의 수제자인 크레인, 바이퍼, 몽키, 타이그리스, 맨티스가 함께 포의 훈련에 참여하지만 포는 굼뜨기만 하다.

 시푸가 포에 기발한 맞춤교육을 하고 있는 동안 계곡의 위협적인 존재로 20여년간 감옥에 갇혀있던 타이렁이 탈옥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그의 목적은 최고의 권법 기밀이 담긴 용문서를 빼앗는 것인데….


 ‘쿵푸팬더’는 한국인들의 활약이 화제다. 엔딩 타이틀곡 ‘쿵푸 파이팅’을 부른 비(본명 정지훈)와 해당 곡을 프로듀싱한 이현도를 비롯해 ‘쿵푸팬더’에서 가장 중요한 스토리와 연출 등에도 우리나라 애니메이터들이 참여해 능력을 발휘했다.
 
 중국 고대 황제의 신화가 깨어난다


◇미이라3 : 황제의 무덤<감독: 롭 코헨/ 주연: 이연걸, 브랜든 프레이저, 마리아 벨로/ 장르: 어드밴처, 판타지, 액션/ 제작국가: 미국>


 1946년, 영국에서 은퇴 후 평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는 릭 오코넬과 에블린에게 고대 유물을 상하이 박물관에 운반하는 임무가 주어진다.


 한편 젊은 고고학자가 된 이들의 아들 알렉스는 부모님 몰래 중국 유물 발굴팀에 참여하는데, 이곳에서 천년 동안 비밀로 간직된 중국 고대 황제의 무덤이 발견된다.


 황제의 거대 기념비는 상하이로 운반되고, 중국을 지배하려는 야심을 품은 세력에 의해 황제와 그의 수많은 군사들이 깨어나게 되는데….


 ‘트리플 엑스’ ‘분노의 질주’의 롭 코헨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이연걸, 브렌든 프레이저, 양자경이 주연으로 등장한다.

by 100명 2008. 5. 23.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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