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방송사(MSO) CJ헬로비전채널 패키지를 세분화한 '헬로TV 미니팩'을 23일 선보였다.

미니팩은 골프 다큐멘터리팩, 취미팩, 키즈팩, 오락팩(이상 각각 월 2천원), 스포츠팩(월 3천원) 등 5가지구성됐다.

이 회사는 기존에는 시청 가능 채널 수에 따라 이코노미(120개 채널), 베이직(180개 채널), 스탠다드(200개 채널), 프리미엄(230개 채널) 등 4가지로만 채널 패키지를 판매했는데 시청자들은 자신의 취향에 맞게 미니팩을 추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이코노미 상품을 이용하던 가입자가 골프 채널을 시청하려면 7천~1만원을 더 지불해 프리미엄 상품에 가입해야 했지만 미니팩을 이용하면 3천원만 더 내면 된다.

CJ헬로비전 측은 "시청자들이 미니팩을 통해 보고 싶은 채널만을 골라 합리적인 가격으로 방송을 시청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by 100명 2013. 7. 24. 01:34

KT스카이라이프(대표이사 문재철)가 ‘이석채 회장 낙하산’에 거액의 고문료를 지급하면서도 지난해 기록한 순이익 561억 원을 위성설비와 콘텐츠에 재투자하지 않은 것은 물론 최근에는 위성방송 수신기조차 만들지 말 것을 지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와 함께 내부 비판을 봉쇄하기 위해 KT식 노조탄압이 진행됐다는 증언도 나왔다.

지난 2002년 한국HD방송을 시작한 스카이라이프는 KT에 계열 편입되면서 체질이 확 바뀌었다.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과 순익을 기록했지만 재투자 계획은 현재 없다. 2012년 스카이라이프의 매출액은 5664억5600만 원, 영업이익은 657억9700만 원이었다. 순이익은 561억 원에 달했다.

스카이라이프와 전국언론노동조합 스카이라이프지부의 말을 종합하면, 스카이라이프는 KT 등에 161억 원을 배당했고, KT미디어허브가 주도하는 콘텐츠 펀드에 200억 원을 투자했다. 나머지 200억 원 중 일부가 야구단 지원에 쓰였거나 쓰일 것이라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언론노조는 23일 오전 서초동 올레캠퍼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T에 계열편입된 뒤 껍데기만 남은 스카이라이프의 배경에는 KT식 노무관리와 KT만을 위한 경영전략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우리나라 유일의 기간 위성방송사업자가 이제 IPTV사업자의 하위파트너가 됐다는 이야기다.

스카이라이프를 장악하기 시작한 첫 단계는 ‘낙하산’이었다. 언론노조는 이석채 KT 회장의 고교, 대학 동기동창인 김성익씨를 스카이라이프 상근감사로 내려 보내면서 KT식 노무·인사관리가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언론노조는 “문재철 사장이 KT의 무노조·반노조 정책을 자회사로 이식했다”고 비판했다.

김성익 감사는 이석채 회장과 경복고, 서울대 동기동창인데다 5공 시절 청와대에서 함께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사는 지난 1월 미디어허브 감사로 자리를 옮겼는데 ‘감사직을 비울 수 없다’는 이유로 주주총회 때까지 일정기간 스카이라이프 감사를 겸직했다. 내부에서는 “2년을 채워 스톡옵션을 받으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문재철 사장은 최근 석호익·이성해씨 등 이 회장과 인연이 있는 관료 출신 인사를 고문으로 영입했다.

   
▲ 23일 오전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서울 서초동 KT 올레캠퍼스 앞에서 KT그룹의 노동탄압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언론노조 지본부장과 함께 1년 전 KT 계열사로 편입된 BC카드의 노동조합 집행부도 참석했다. KT는 “비를 피해 처마 밑에서 회견을 열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요청을 거절했다. 기자회견 현장에는 KT TNC부문 전략사업팀에서 근무한다는 이아무개 매니저가 발언을 확인하고 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원래 KTF 홍보팀 출신으로 일주일 뒤 본사 언론홍보팀으로 자리를 옮긴다”는 이아무개 매니저는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홍보팀이 현장에 가보라고 요청했고, 아는 사진기자들이 있어 현장을 취재하러 왔는지 확인하러 왔다”고 말했다. 사진= 박장준 기자
 
낙하산이 깊게 내려온 만큼 경영전략도 KT에 종속됐다. 박태언 지부장은 “KT 계열사가 되면서 스카이라이프가 방송 송출만 하는 빈껍데기가 될 것이란 우려와 KT의 노동조합 탄압이 내려오진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는데 2년 반 만에 모두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 스카이라이프에 대한 실질적인 결재권한이 KT와 KT미디어허브에 있어 이들이 회사를 쥐락펴락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실제 업계에서는 ‘KT가 언제든 스카이라이프를 버릴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KT는 IPTV 가입 규제를 피하기 위해 접시 없는 위성방송(DCS)을 추진했고, 올레TV스카이라이프 영업을 확대했다. 그런데 KT가 스카이라이프를 영업도구로 활용하면서 국내 유일의 위성방송사인 스카이라이프가 방송 송출 창구나 콘텐츠 수급 역할로 축소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공미디어연구소 조준상 소장은 “스카이라이프의 경영실적 호전은 스카이라이프 자체 플랫폼 전략이나 콘텐츠 전략에 사용되지 못한 채 지배주주인 KT의 경영전략에 종속되어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KT는 스카이라이프로부터 플랫폼 기능을 KT로 떼어내고, 스카이라이프에는 위성망만 남겨두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스카이라이프는 올레TV스카이라이프 결합상품에서 57%를 가져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OTS는 스카이라이프가 실시간 방송을 송출하고, ‘다시보기’ 등은 데이터로 서비스하는 방식이다. 조준상 소장은 “57%가 적정한지 검토해야 한다”면서 “KT와 스카이라이프 사이에 벌어지는 모든 내부거래가 공정한지에 대한 전면적인 감시와 견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더군다나 KT는 위성수신기 제조 또한 가로막았다. 박태언 지부장은 “스카이라이프 동료들이 십 년 동안 뼈가 빠지게 일해 이제 성과가 나고 있는데 KT는 이제 위성수신기도 만들게 하지 못 한다”고 말했다. 그는 561억 원의 순이익이 사내에 재투자되지 않고 빠져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지배가 가능한 배경에는 KT식 노조 탄압 매뉴얼이 있다. 언론노조 강성남 위원장은 “스카이라이프 노조 집행부 20명 중 2명을 제외하고 모두 지역으로 발령을 냈다”고 전한 뒤 “‘민주노조는 절대 안 된다’는 이석채가 지시하고 문재철이 시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언론노조 최정기 조직쟁의실 차장은 “이런 게 올(All) IP 시대 노무관리냐”고 비판했다.

최근에는 문재철 사장에 비판적인 질문을 한 직원이 곧장 지역으로 전보조치됐다. 지난 3일 스카이라이프는 ICT특별법을 축하하는 자리를 열었는데 이 자리에서 한 직원은 문 사장에게 “위성방송사가 IP 위주 방송시대를 축하할 일만은 아니다”라는 말을 건넸다. 문 사장은 해당 직원을 발언 9일 뒤인 지난 12일 지역으로 전보조치했다.

이 같은 비판에 대해 스카이라이프 홍보팀 관계자는 대부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야구단에 투자하려면 이사회 의결을 거쳐야 하는데 아직 아무 것도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디어허브 펀드 200억 투자’에 대해 “중소PP와 함께 성장하고, 콘텐츠에 투자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KT의 또 다른 계열사인 BC카드에서도 스카이라이프와 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 BC카드 노동조합에 따르면, KT는 지난해 초 최근 본사 윤리경영실 부장 출신 강아무개씨를 ‘준법감시실장’으로 BC카드에 전출했다. 그리고 지난 18일 기존 총 2개팀의 감사실이 있는데도 또 다른 감사실을 만들었다.

노동조합은 KT식 노무관리가 시작되는 첫 단계로 보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임원 포함 600명뿐인 조직에 감사실을 두 개 만드는 것에 대해 조합원들이 당황스럽지만 결국 KT의 목적은 윤리경영실 지원 아래 직원들을 감시하고 노동조합을 탄압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y 100명 2013. 7. 24. 01:09

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한국이 중국 등 동북아 시장의 통신 허브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한·중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구축을 위한 첨병역으로 KT가 나선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KT 이석채 회장은 이날 낮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국을 방문 중인 리펑(李鵬) 전 중국 총리의 딸인 리샤오린(李小琳)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 회장과 만나 이같은 양국간 네트워크 구축 사업에 긴밀히 협조하기로 하고 의견을 교환했다.

이석채 회장은 이 자리에서 리샤오린 회장과 정부부처와 협력해 민간차원의 교류를 다각화 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한·중 네트워크 고도화 사업에 양측이 주도권을 쥐고 전략적으로 협조해 나가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국 모바일 콘텐츠 회사인 옴니텔 차이나와 손잡고 본격적으로 중국 모바일 콘텐츠 시장 공략에 나선 KT는 중국 사업에 더욱 속도를 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KT가 박차를 가하고 있는 한·중 공통 앱 마켓인 ‘오아시스’도 순풍을 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KT가 내년 말 완공 예정인 한국·중국·일본과~동남아를 연결하는 해저 광케이블 사업도 날개를 달 수 있게 됐다

최근 글로벌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KT는 중국시장에서 한층 더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앞서 6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모바일 아시아 엑스포(MAE)’의 기조연설에 나선 이석채 회장은 “세계 통신회사 및 유관기관들이 협력해 가상공간에서 통신사업자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며“음성, 문자 등 예전 비즈니스 모델은 더이상 통신사업자에게 미래를 약속할 수 없으며 유선과 무선이 합쳐진 브로드밴드 네트워크와 가상공간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리 회장은 ‘전력여왕(女電王)’이라는 별칭으로 불릴 정도로 중국 전력업계 최고의 실력자다. 중국 보수파의 거두인 리펑 전 총리의 맏딸이기도 하다.

by 100명 2013. 7. 24. 01:04

미래창조과학부가 KT 900㎒ 주파수 대역을 이동하는 방안을 재검증하기로 했다. 당초 이달 결정을 목표로 추진하던 검증작업이 지연되면서 연내 KT의 롱텀에벌루션 어드밴스트(LTE-A) 서비스 상용화도 불투명해졌다.

미래부는 23일 KT 900㎒ 대역 이동에 따른 간섭 현상을 더욱 정밀하게 검증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간 실험실 위주로 진행한 간섭 증명을 개별 필드테스트로 확장하는 등 고강도 재검증에 들어간다. 한국전자통신원(ETRI)과 각계 교수 등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미래부는 당초 늦어도 7월 중순까지 KT 900㎒ 주파수 간섭 해결책으로 대역 이동 결정을 내릴 계획이었다. 추가 검증을 실시하기로 한 것은 대역이동에 따른 간섭문제를 보다 정밀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다.

LG유플러스가 KT의 주파수 대역 이동 시 LG유플러스 LTE 주파수에 간섭현상이 빚어질 수 있다며 거부감을 나타낸 것도 재검증 요인으로 꼽힌다. LG유플러스는 최근 미래부가 900㎒ 관련 세부업무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혼·간섭 기준 관련 주장을 다시 전달했다.

LG유플러스는 통신 3사가 2011년 -30㏈m(전력측정단위)으로 합의한 간섭기준을 강화해 달라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현재 조건으로는 대역 이동에 동의할 수 없다는 것이다.

LG유플러스는 그동안 대역이동으로 KT 900㎒와 자사 LTE 대역인 884~894㎒가 가까워져 새로운 간섭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문제를 제기해왔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KT는 보조 주파수지만 우리는 LTE 메인 주파수”라며 “수요가 얼마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무선전화기(CP) 간섭을 피하기 위해 1000만명 가입자가 있는 주파수에 영향을 주는 정책을 쉽게 결정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미래부는 원칙적으로 기술기준 강화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시각이지만 실제로 간섭현상이 얼마나 일어나는지 또 서비스에 문제는 없는지 다시 확인할 방침이다. 대역이동 최종 결정권은 미래부 장관에게 있다.

KT는 연내 경쟁사 수준의 LTE-A 서비스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대역이동 최종결정이 내려져도 행정절차에 4개월 가까운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김희수 KT경제경영연구소 부소장은 “구형 RFID는 발품을 팔아 제거하면 어느 정도 해결이 가능하지만 무선전화기 간섭은 현재 규모조차 알지 못해 대역이동을 제외하고 해결방법이 없다”며 “(결정이 미뤄지면) 연내 경쟁사 수준의 LTE-A는 어렵고 일부 해결 가능한 지역에서 국소적으로 실시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그동안 LTE 보조 주파수인 900㎒ 이용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구형 전자태그(RFID), 무선전화기가 인접·동일 대역을 쓰기 때문이다. 900㎒를 쓰지 못하면 주파수집성기술(CA)이 불가능해 LTE-A 서비스가 어렵다.

미래부는 무선전화기 간섭을 피하기 위해 기존 KT가 할당받은 905~915㎒ 대역을 904~914㎒로 1㎒ 이동시키는 것을 검토해왔다.

by 100명 2013. 7. 24. 01:02

KT의 시름이 LTE-A 서비스 경쟁에 한 발 뒤처진데다 이동통신업계 보조금경쟁 위반주도 사업자로 지목돼 나홀로 영업정지까지 당하면서 더욱 깊어지고 있다.

LTE(롱텀에볼루션) 서비스보다 2배 더 빠른 속도를 제공하는 차세대 이동통신 LTE-A(롱텀에볼루션-어드밴스드) 출시를 앞두고 자사의 주파수가 LTE-A 상업화에 불리하다는 시연회를 여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지만 되려 이달 30일부터 내달 5일까지 영업정지 처분을 받는 등 사정이 더 악화됐기 때문이다.

한편에서는 자사의 주파수 대역인 900㎒에서 전파간섭이 많아 사실상 LTE-A 서비스가 어렵다는 시연회를 펼치면서도 다른 편에서는 서비스 도입 전부터 갤럭시 S4 LTE-A용 단말기를 판매하는 등 앞뒤가 다른 모습에 소비자의 눈길도 곱지 않다.

KT는 다음달 말 이뤄질 주파수 경매를 앞두고 지난 16일 900㎒ 대역의 주차관리기기 등에 쓰이는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장비와 유·무선 전화기의 전파간섭 등으로 LTE-A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는 시연회를 열었다. 지난 2011년 해당 주파수 대역을 할당 받은 후 예상치 못한 주파수 간섭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해왔지만 결국 해결이 어렵다고 결론 냈다. 900㎒에서 전파간섭을 유발하는 RFID의 경우 제한된 전력 이상을 이용한 불법 개조 제품이 문제지만 현재로선 어디에 얼만큼 사용되고 있는지 파악하기 어렵다. 하지만 정보통신 전문가들의 의견은 다르다. 이론적으로 주파수는 낮은 대역일수록 더 멀리 효과적으로 전송되기 때문에 특성만 보면 이미 LTE-A 서비스를 시작한 1.8㎓ 등 다른 주파수 대역보다 더 우수한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대덕연구단지의 한 정보통신전문가는 "기업의 생사가 달렸다는 점에서 억울함을 피력하는 심정은 이해할 수 있지만 해당 대역의 특성을 모르고 할당을 받았다고 보기 어렵다"며 "전파간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것이 적절한 해결책일 것"이라고 말했다.

KT충남본부 관계자는 "그동안 해당 주파수 대역의 전파간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예산과 인력을 투입해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결책을 찾지 못했고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연내 LTE-A 서비스 론칭에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LTE-A 서비스 도입 전 단말기 출시는 어차피 LTE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한 단말기를 구입하면 LTE-A 서비스를 이용할 때 업그레이드만 하면 되기 때문에 로고만 바뀐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설명했다.

by 100명 2013. 7. 23. 16:33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코스콤과 KT는 23일 ‘클라우드사업 추진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여의도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등 양사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사는 국내 금융 중심지인 여의도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여의도 KT건물에 입주할 계획이며 수요자에게 최신설비의  고집적·고효율 데이터센터를 제공하고 금융 IT인프라에 대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켜나갈 계획이다.

 

코스콤은 이번 협력관계 구축으로 금융 클라우드 서비스 기술표준을 만들어 선도할 뿐만 아니라, 수익성 악화에  직면한 금융투자업계의 IT인프라 투자 및 운영 효율화에 도움을 줌으로써 상생의 금융 클라우드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향후 양사는 여의도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대한 수요증가 등을 반영해 단계적으로 규모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by 100명 2013. 7. 23. 15:46

KT가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과열 보조금 경쟁 주도 사업자로 지목돼 영업정지와 과징금 처분을 받아 암울한 하반기를 맞고 있다.

주파수 몸부림에 영업정지+과징금까지
LTE-A 상용화 지연되며 경쟁서 뒤쳐져

KT는 지난 18일 방통위 전체회의를 통해 영업정지 7일과 과징금 202억4000만원 처분을 받았다. 반면 경쟁사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각 346억6000만원, 102억6000만원의 과징금만 부과됐다.

방통위는 앞서 보조금 과열경쟁을 주도한 사업자 한 곳만 골라 제재를 가하는 ‘본보기 처벌’을 예고했었는데 그 대상이 KT가 됐다.

KT는 이번 영업정지 제재로 오는 30일부터 7일간 가입자를 모집할 수 없어 영업에 막대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영업정지 기간에는 신규 가입자 유치가 금지되고 자사 가입자 역시 경쟁사에 빼앗기는 이중 손실 우려가 생기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 기간 중 원래 가입자 유치가 안 되는 주말 이틀을 제외하면 실질적 영업정지 기간은 5일에 불과에 솜방망이 처분이라는 진단을 내놓고도 있지만 현재 KT가 처한 상황을 고려하면 5일간의 영업정지는 큰 타격일 수 있다.

KT는 최근 미래창조과학부가 확정해 제시한 주파수 경매 할당안이 경쟁사에만 유리한 안이라며 노조까지 가세해 연일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특히 무산되긴 했지만 최문기 미래부 장관과 면담까지 요청하며 경쟁사에 비해 유독 날선 모습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노조까지 가세한 KT의 이런 행보를 두고 주파수 할당에 실패할 경우 불어 닥칠 수익성 악화를 우려한 것으로 보고 있다.

KT는 경쟁사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보다 6개월 늦게 롱텀에볼루션(LTE) 시장에 뛰어든 까닭에 대대적인 마케팅 비용을 쏟아 부어 수익성이 악화돼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매출은 23조7903억원으로 전년도 21조2720억 대비 11.8% 증가하며 사상최대를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1조2138억원으로 전년도 1조7484억원보다 30.6%나 감소했다.

수익성 악화 등으로 어수선해진 내부 분위기 속 LTE-어드밴스드(A) 상용화 역시 경쟁사에 뒤처지며 정체돼 있다.

SK텔레콤은 LTE-A 상용화 보름 만에 15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유치했고 LG유플러스 역시 KT가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지난 18일 보란 듯이 LTE-A 상용화에 들어가며 KT를 압박했다.

반면 KT는 현재 주파수 간섭 등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LTE-A 상용화가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영업정지 처분까지 받으며 시장 진입에 애를 먹고 있다.

경쟁사들이 차곡차곡 가입자를 유치해가는 시간에도 KT는 손 쓸 방법 없이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KT는 국내에 처음으로 아이폰을 도입하며 스마트폰 열풍을 주도했지만 현재는 주파수, 영업정지·과징금, LTE-A 상용화 지연, 수익성 악화 등 악재가 겹치고 있다”며 “KT가 전열을 정비했을 무렵엔 이미 경쟁사와의 격차는 더 벌어져 있을 것으로 예상돼 올 하반기가 KT에게는 최고의 고비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by 100명 2013. 7. 22. 13:59

▲  그림=최민   ©it타임스

 ‘우리 회사 너무 힘들다’고 했지요. ‘돈도 없고, 임금은 이미 동결됐으며, 여건이 안좋아 주력 사업이 뒤처져 접을 수도 있는 까닭에 아차 하면 임금 마저 못받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있다’고 고백했습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들리는 부도 직전 중소기업에 대한 얘기가 아닙니다. 대한민국 ICT를 대표하는 이른바 ‘통신 맏형 KT’에 대한 얘깁니다.

한 귀로 흘려들을 수 없는 이유는 KT노조의 진단이기 때문입니다. 주된 임무인 임단협을 사측에 위임할 만큼 경영진을 신뢰(?)하지요. 회사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타개하겠다며, 붉은 띠 이마에 두르고 대오를 맞춰 빗 속 열혈 투쟁에 나섰습니다.

노조 관계자는 ‘LTE주파수 경매방식 변경’을 주장하는 거리 투쟁 중 “올해도 임금을 동결하고 내부적으로 재정도 마이너스인데 무선 통신 시장에서 더 이상 뒤쳐지면 임금도 못받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있다”며 “정년 60세 연장해봐야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불안감이 노조원들을 일으켜 세웠다”고 말했습니다.

나아가 "경영진들이야 단기 계약직이니 임기를 끝내고 가면 그만이지만, 임직원들은 경영진들의 잘못된 판단으로 고통을 이어가야 한다" 고 하소연했습니다.

정리하면, ‘현재는 엉망이고, 미래도 불안하다’입니다. 한마디로 경영이 잘못됐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경영진에게만 맡길 수 없어 3만여 노조원을 대표해 5천6백여 명이 일 손을 놓은 채 한꺼번에 휴가내고 거리로 나왔다는 주장입니다.

‘돈 없는 현실과 임금 마저 걱정되는 미래’를 고백하면서, 그 원인을 어떡하든 내부에서 찾지 않으려는 노력이 신묘합니다. 노사 간 기묘한 혼연일체(渾然一體)라는 지적이 나오는 지경입니다. ‘경영 잘못으로 회사가 힘들게 됐으니, 경영진과 이사회는 책임져라’라는 주장이 훨씬 자연스럽고 상식적이지 않을까요.

거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이번에는 사측이 바통을 이어받습니다. 지난 2011년 구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받은 주파수(900MHz)가 간섭과 혼선 탓에 계획대로 쓸 수 없는 탓에, 무선서비스 부문에서 경쟁사들에 비해 뒤처질 수 밖에 없다고 토로합니다.

기자들을 불러 시연을 통해 보여줬지요. ‘원자재에 이물질이 많아 좋은 상품을 만들지 못합니다’라고 확실하게 공개한 셈이지요. 혹자들은 ‘자해(自害, 사실 난 못해)’를 통한 ‘겁박(劫迫, 정부는 책임져)’과 다르지 않다고 비난합니다.

“(문제의 900MHz를 가져가라고)정부가 시킨 것도 아니고, 자기들이 선택해놓고서는...”이라는 주변의 핀잔과 정부의 불쾌한 심기는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그저 ‘잡티 많은 주파수 탓에 LTE 분야에서 뒤처졌고~ 이는 정부의 책임이며~ 그래서 정부가 문제해결에 나서야하니~ 이번 LTE 주파수경매에서 인접 1.8GHz 주파수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하라(드러내 놓고 말하지는 않지만)’라는 주장만 읊조리며 외칩니다.

잡티 낀 900MHz 주파수를 가져온 자체가 정책실패라는 지적은 둘째치고, LTE 부문에서 경쟁사에 뒤처진 원인이 단지 주파수 탓일까요. 꼭 그렇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이석채 회장 취임 직후인 2010년 KT는 에릭슨으로부터 3G 네트워크 장비구매를 검토합니다. 당시 LG유플러스는 3G를 넘어 LTE 시장선도를 외치며 망구축에 한창이었지요. SK텔레콤도 LG유플러스의 행보를 ‘지나치게 앞서간다’는 불만을 내비치면서도 LTE 망구축을 조심스럽게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3G의 여운과 4G의 시작을 놓고, 정책적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었습니다. 2G 종료를 위한 고민이 깊어서였을까요. KT는 3G의 여운을 선택합니다.

이석채 회장은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한 회의에 네트워크 담당자를 불러 ‘3G 장비구매에 대한 의견’을 묻습니다. 담당자는 “시장, 경쟁사 동향, 그리고 매몰비용 등을 고려할 때 3G 보다는 LTE로 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합니다.

웬걸요. KT는 과감히 3G 네트워크 장비구매를 결정합니다. 무려 9천억원이 들어갔습니다. 3G 보다 LTE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낸 담당자는 보직해임 됐지요.

노조는 “경영이 잘못됐다”고 ‘고백’하면서 경영진을 탓하지 않습니다. 또 사측은 “우리 서비스 엉망이다”고 ‘자해’하며 정부를 압박합니다. 참, ‘갸우뚱’한 형국이지요.

by 100명 2013. 7. 22. 13:58

LG유플러스가 100% LTE가 아니면 요금을 받지 않겠다고 하고 나섰다.

LG유플러스는 LTE-A 상용화 및 100% LTE 출시를 알리는 광고 캠페인 두 편을 선보였다고 21일 밝혔다.
'호외', '기자회견' 등 두 편의 광고에서는 기존 LTE 속도보다 2배 빠른 LTE-A를 상용화하고 이를 ‘100% LTE가 아니면 요금을 받지 않겠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LG유플러스가 말하는 100% LTE는 음성과 문자, 데이터 등 모든 통신 서비스를 LTE로 제공하는 것. 기준 LTE망에서는 데이터만 제공한다. 100% LTE는 통화연결 시간이 0.25~2.5초로 기존 통신 네트워크 대비 최대 20배 빠르고, 문자(SMS)도 3G보다 30% 이상 빠르게 전달할 수 있다고 LG유플러스는 설명했다.

광고 1편인 '호외'는 중요한 일이 있을 때 임시로 발행하는 신문인 ‘호외’판을 자전거를 탄 소년들이 인쇄소에서 받아 곳곳에 뿌리면서 각계각층의 다양한 사람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과거 70~80년대 대한민국의 모습을 바탕으로 재미있게 풀어냈다. '기자회견'은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해 '100% LTE' 선언하는 모습을 방송 뉴스의 형식으로 꾸몄다.

김다림 LG유플러스 브랜드커뮤니케이션팀장은 “LG유플러스 LTE-A 서비스가 세계 최초 100% LTE로 시장을 놀라게 하는 모습을 광고로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by 100명 2013. 7. 22. 08:01
KT의 900㎒ 조정 관련..미래부 “옮기기로 결론”
실험결과 인접대역 영향..LG U+ “조정하면 안돼”


미래창조과학부가 KT의 문제제기로 논란이 되고 있는 900㎒ 주파수의 위치를 조정해 주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렇게 될 경우 LG U+의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21일 미래부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KT의 900㎒ 주파수를 왼쪽으로 1㎒ 옮겨주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며 "세부 조정이 끝나는 대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상황은 LG U+의 LTE 서비스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KT의 주파수를 1㎒ 조정하면 KT의 900㎒ 주파수와 LG U+가 현재 LTE 주력 주파수로 이용 중인 800㎒와의 거리가 11㎒에서 10㎒로 줄어드는 결과가 초래된다. 이렇게 되면 LG U+의 LTE 품질에 영향을 미친다는 게 LG U+의 주장이다.

LG U+ 관계자는 "지난달 미래창조과학부 주관으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KT, LG U+가 참여한 실험에서 KT의 900㎒ 주파수를 왼쪽으로 1㎒ 이동할 경우 일부 LG U+ LTE 스마트폰에서 KT 기지국과의 간섭이 생겼다"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KT 주파수를 조정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LG U+의 800㎒ 주파수는 LG U+ LTE의 주력 주파수다. 트래픽이 많은 일부 지역에서만 이용되는 보조 주파수와 달리 주력 주파수는 전국의 LG U+ LTE 이용자가 공통으로 사용하는 주파수다. 특히 LG U+는 얼마 전부터 음성통화까지 LTE로 제공하는 '싱글 LTE'를 시작했다. 3세대(3G)로 제공하는 타사와 달리 음성통화까지 LTE로 제공하기 때문에 그만큼 네트워크 품질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미래부가 KT의 요구를 실제 받아들일 경우 또 다른 특혜 논란이 일 수 있다. 특히 8월 중순 진행될 LTE 주파수 경매에서 KT가 요구했던 대로 주력 주파수인 1.8㎓의 바로 옆 주파수(인접대역)를 매물로 내놓은 상황에서 KT를 위한 해법이 타사에는 악영향을 주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래부가 900㎒ 주파수 혼신 문제에 대한 해법 발표를 당초 7월 초에 하기로 했다가 미뤄지는 이유도 이 같은 논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KT는 현재 LTE 주파수에 주력 주파수(1.8㎓)만 사용 중이다. SK텔레콤과 LG U+는 LTE 서비스에 주력 주파수와 보조 주파수를 함께 사용해 속도를 2배 올려 LTE-A(어드밴스트) 서비스를 제공 중이지만, KT는 보조 주파수인 900㎒가 전자태그(RFID)나 무선전화기 같은 다른 무선기기와 혼신을 일으켜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른바 '불량 주파수'를 할당한 정부가 책임을 지고 이 문제를 해결하라고 요구하는 상황이다. 지난 16일 간담회에서 KT 오성목 네트워크부문장은 "900㎒ 주파수 간섭문제 해결이 시급하다"며 "주파수 대역을 1㎒ 왼쪽으로 옮길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미래부에 공식 요구했다.

by 100명 2013. 7. 22. 07:47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디지털케이블 VOD 서비스 전문기업 홈초이스(대표 최정우)가 영화 VOD 구매자 대상으로 다양한 여름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무서운 이야기 2’, ‘엽문 4’ ‘고령화 가족’, ‘42’ VOD를 구매하는 고객에 여행상품권, 맥 북 에어 등 다양한 상품을 추첨을 통해서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 공포영화계의 대가 김성호, 김휘, 정범식, 민규동 감독이 제작한 ‘무서운 이야기2’ VOD를 구매한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하나투어 여행상품권(1명), SK주유상품권(20명), 디지털케이블VOD 쿠폰(100명)을 제공한다.

베스트셀러 작가 천명관의 동명소설 ‘고령화 가족’을 극화한 영화 ‘고령화 가족’ VOD 구매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서 맥북 에어(1명), 진격의 거인 만화책 SET(5명), 빕스 갈릭 스테이크 교환권(20명)을 제공한다.

또 ‘엽문4’ VOD를 감상한 고객들에게는 추첨을 통해서 하나투어 홍콩여행상품권(1명), 해피머니 상품권(20명)을 증정한다.

최근 LA 다저스의 류현진 선수 활약과 함께 영화 VOD를 구매한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서 류현진 글로브(10명) 및 모자(10명)를 각각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영화 VOD 이벤트는 다음 달까지 진행되며 ‘무서운 이야기2’는 4일, ‘42’는 11일, ‘고령화 가족’은 15일, ‘엽문 4’는 18일까지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8월 30일 홈초이스 (www.homechoice.co.kr) 및 각 지역 케이블 방송국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현재 홈초이스는 8월 31일까지 유료 영화 VOD 구매 고객 대상으로 ‘디지털케이블 VOD 영화 대잔치’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벤트 기간에 유료 영화 VOD를 구입한 디지털케이블 TV 시청자라면 누구라도 참여가 가능하며, 매월 추첨을 통해서 LED TV, 제습기 청소기 등의 경품을 제공하고 있다.

by 100명 2013. 7. 22. 07:40



KT가 보조금 과다지급을 주도한 사업자로 지목돼 이달 30일부터 7일동안 신규가입자 모집을 못하는 ‘영업정지’ 처분이 내려졌다. 여기다 KT는 202억4000만원의 과징금도 내야 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8일 열린 전체회의에서 과다보조금 지급사업자로 지목된 KT를 ‘일벌백계’ 차원에서 202억4000만원의 과징금 부과 외에 7일간의 영업정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또, SK텔레콤에게는 364억6000만원, LG유플러스에게는 102억6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해, 이통3사의 과징금 총액은 669억6000만원에 달했다.

방통위의 이같은 결정은 이통3사가 순차 영업정지를 당했던 지난 1월8일부터 3월13일까지와 ‘갤럭시S4’ 출시로 보조금이 과열을 보이던 4월22일부터 5월7일까지의 시장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했다.

조사결과, 1월 8일~3월 13일 사이에 이통3사의 평균 위반율은 71.9%로 나타났다. 업체별로는 SK텔레콤 73.8%, KT 73.1%, LG유플러스 66%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 시기에 보조금 수준도 KT 43만6000원, SK텔레콤 42만원, LG유플러스 38만1000원으로 최근 들어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4월 22일~5월 7일 사이에 위반률은 KT 55.6%, LG유플러스 48.8%, SK텔레콤 48.5%였으며 보조금 수준은 KT 32만6000원, SK텔레콤 29만7000원, LG유플러스 27만8000원이었다.

전기통신사업법(제50조제1항제5호)에 따르면, 전기통신설비 또는 그밖의 경제적 이익 등을 다른 이용자에 비해 부당하게 차별적으로 제공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방통위는 이같은 불법행위를 벌인 이통3사에 대해 과징금 처분을 내리고 시장혼탁을 주도한 KT에게는 과징금과 함께 영업정지 징계를 내렸다

 

방통위가 이번에 이통3사에게 부과한 669억원의 과징금은 방통위 출범이후 가장 큰 규모이며, 이통사 1곳에 대해 과징금과 영업정지를 동시에 징계한 것 역시 사상 처음이다. KT도 방통위 출범이후 불법보조금으로 가장 큰 액수의 과징금 처분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사상 유래없이 한해 두번에 걸쳐 영업정지를 하게 생겼다. KT의 영업정지는 사업자가 이용자에게 고지하는 기간을 고려해 이달 30일부터 들어갈 예정이다.

그만큼 이번 결정이 보조금 차별 지급과 시장혼탁을 강력히 제재하겠다는 방통위의 의지가 반영된 결정으로 풀이된다. 방통위는 영업정지 처분이 내려진 직후에도 이러한 불법 보조금 지급이 재발했다는 점에서 과징금 산정시 적용하는 부과 기준율을 예년보다 크게 높였다고 밝혔다.

과징금은 부당행위 관련 매출액에 부과기준율을 곱한 뒤 가중·감경 사유를 고려해 산출하며 이동통신3사 모두 최근 3년간 이미 5차례 과징금을 받아 관련 규정에 따라 30%의 추가 과징금이 붙는다. 시장 과열 주도사업자로 지정된 KT는 여기에 10%가 가산된다.

오남석 방통위 정책국장은 “과열기간에 대해 6가지 지표를 기준으로 벌점을 산정한 결과 KT 97점, LG유플러스 52점, SK텔레콤 32점으로 나타나 KT가 위반을 주도한 것으로 판단했다”며 “단말기 보조금 과열경쟁으로 인한 부당한 이용자 차별행위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향후에도 위반 주도사업자를 강력히 처벌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보조금 위반 주도사업자로 지목된 KT는 “이통3사 영업정지 기간 이후 시장안정화에 나름의 노력을 해왔으나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향후 시장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이동통신 3사가 기존 LTE보다 두배 빠른 LTE 어드밴스드 경쟁에 돌입한 상태여서 본보기 처벌을 받은 KT는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by 100명 2013. 7. 19. 07:28

SK텔레콤은 자사의 이동통신과 SK브로드밴드의 IPTV를 함께 가입하면 이동전화 요금을 매달 2천원 할인해주는 'TB끼리 TV 플러스'를 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결합 상품은 다른 유무선 결합상품이나 이동전화 약정 할인제도와 중복해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또 1인 가구의 통신요금 절감을 위해 자사의 이동전화 한 회선과 초고속 인터넷을 결합하면 할인 혜택을 주는 '한가족 할인'도 출시했다.

기본요금 6만2천원 이상의 이동전화 요금제에 가입한 고객이 SK브로드밴드의 초고속 인터넷을 이용하면 인터넷 요금을 매달 8천원씩 할인해준다.

이와함께 이동전화와 초고속 인터넷의 결합상품인 'TB끼리 온가족 프리'와 이동전화를 쓰는 가족의 수에 따라 집전화나 초고속인터넷 사용료를 할인해주는 'TB끼리 온가족 무료'도 할인폭을 확대했다.

by 100명 2013. 7. 18. 07:13

케이블업계가 세계 최초로 초고화질(UHD) 시범방송을 실시한다. 일본의 시범방송 일정보다 1년보다 빠른 일정으로, 내년 하반기부터는 상용화가 가능할 전망이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17일 목동 방송회관에서 ‘케이블 UHD 시범방송’ 스위치 온(Switch-On) 행사를 진행했다.

시범방송은 일반 가정에서도 UHD방송을 제대로 수신할 수 있는지 시범가구에서 테스트하는 것으로 실험방송과 상용화의 중간단계다. 당초 케이블업계는 UHD 시범방송을 내년 상반기에 하고, 2015년에 상용화한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일본보다 빠르게 UHD방송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제조사, 케이블업계, 정부 등이 협력해 일정을 대폭 앞당긴 것이다.

이를 위해 케이블업계는 UHD방송을 위한 CPND(콘텐츠-플랫폼-네트워크-디바이스) 생태계를 빠르게 구축했다.

케이블은 이미 UHD방송을 위한 플랫폼(P)과 네트워크(N)를 갖추고 있다. UHD방송은 기존 풀HD방송보다 4배 이상화질을 제공하는 만큼 안정적인 전송 인프라망이 중요하다. 케이블망(HFC 광대역망)이 지상파와 위성방송에 비해 광대역 전송폭(40M~70Mbps)을 확보하고 있어 보다 안정적인 UHD 서비스를 할 수 있다.

UHD콘텐츠(C)는 5대 복수종합유선방송사(MSO)와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업체인 홈초이스가 협력해 수급에 나선다. 공동투자를 통해 2016년까지 약 8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우선 해외다큐멘터리와 UHD영화를 제공하고, 영화, 드라마 스포츠 등으로 영역을 넓혀 UHD전용 채널을 만들 예정이다.

기기(D)는 LG전자에서 개발한 UHD 클리어쾀TV를 활용했다. 대용량의 UHD방송 용량을 줄여주는 HEVC 압축 기술은 이미 나왔지만, 이를 풀어주는 셋톱박스용 디코더 칩셋이 상용화되려면 내년 후반이 돼야한다. TV용 HEVC 디코더 칩셋은 이미 개발이 된 점을 활용했다. 여기에 디지털 케이블 방송 신호인 쾀(QAM)을 제거해 셋톱박스없이 UHD방송을 볼 수 있도록 UHD클리어쾀 TV를 만든 셈이다. 즉, 셋톱박스 없이 케이블선을 TV에 꽂기만 UHD방송을 볼 수 있게 된다.

이외 케이블업계는 UHD방송을 빠르게 확산하기 위해 오는 2017년까지 단말장치 개발 및 네트워크 핵심기술 연구개발에 6400여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콘텐츠 수급까지 포함하면 총 7200여억원이다.

양휘부 케이블TV협회장은 “최적의 UHD 방송매체인 케이블이 서둘러 인프라를 갖춰 내년 하반기부터는 상용서비스를 시작 하겠다”며 “케이블 UHD 시범방송을 계기로 UHD 콘텐츠 활성화 등 서비스 확산을 위해 정부와 방송사, 관련 산업계가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XML

by 100명 2013. 7. 18. 07:12

KT는 7월부터 10월까지 데이터, 멤버십, 콘텐츠, 미디어 등을 고객들에게 두배로 제공하는 두배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 1일 KT T&C부문장 표현명 사장이 두배 이벤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제공 | KT
KT는 7월부터 10월까지 데이터, 멤버십, 콘텐츠, 미디어 등을 고객들에게 두배로 제공하는 두배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 1일 KT T&C부문장 표현명 사장이 두배 이벤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제공 | KT

KT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한 달 남짓 앞으로 다가온 주파수 경매 문제가 가장 큰 고민거리이지만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경쟁사들의 한 발 빠른 LTE-A(Advanced)서비스도 여간 신경쓰이는 게 아니다. KT는 현재 보유중인 1.8㎓주파수 인접대역을 경매에서 할당받으면 손쉽게 광대역화할 수 있지만 넘어야 할 산이 아직 많다.

◇KT는 왜 LTE-A 서비스 늦나?

SK텔레콤은 지난 달 26일부터 LTE보다 두배 빠른 최대 150Mbps(Mega bit per second) 속도의 LTE-A서비스에 들어갔다. 8월말까지 전국 84개시 중심가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는 등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또 TV CF 등을 통해 ‘두배’ 빠른 속도를 강조하며 속도경쟁에서 한 발 앞서 나가고 있음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SK텔레콤은 LTE-A를 상용화한 이후 LTE-A 서비스 신규 가입·기기 변경 가입자가 전체 가입자 중 약 30%인 15만명을 넘어섰다고 지난 11일 밝히며 빠른 속도로 LTE-A 서비스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알렸다.

LG유플러스도 이번 주초 LTE-A 서비스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경쟁사들의 LTE-A 서비스 경쟁에 KT는 쓴 맛만 다시고 있다. 자칫 LTE-A 시장에 늦게 진입해서 가입자 이탈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동통신 3사 중 LTE서비스를 가장 늦게 시작하는 바람에 한동안 LTE가입자 수에서 LG유플러스에게 밀린 아픔이 있는 KT로서는 최근의 상황이 결코 편하지 않다.

KT가 LTE-A서비스를 시작하지 못하는 것은 보조 주파수인 900㎒의 전파간섭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900㎒가 사설 주파수로 많이 사용되고 있어 전파간섭의 영향이 클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주차장 출입구 개폐기 리모컨을 비롯해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주파수를 활용한 ID식별 시스템)등 많은 기기들이 900㎒ 주파수를 사용한다. KT 한 관계자는 “주차장 출입구 개폐기 등에서 발생하는 전파는 주변 100m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완벽히 전파 간섭을 제거하지 않고 LTE-A서비스를 시작했다가는 오히려 고객들에게 더 큰 원망을 들을 수 있다”고 밝히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LTE-A서비스는 2개의 다른 주파수를 1개의 주파수로 묶는 기술(CA, Carrier Aggregation)을 활용한다. KT는 900㎒ 주파수를 활용하지 못하면서 1.8㎓ 주파수 1개에 갇혀있는 상황이다. KT는 900㎒ 간섭 전파의 어려움을 호소하기 위해 16일 주파수 품질영향 시연회를 연다. 900㎒대 전파 간섭 아래서 LTE-A서비스가 가능한 지에 대해 직접 검증에 나선 것이다. 이날 시연회는 기자들도 초청해 900㎒ 주파수 전파 간섭 문제에 대해 현재의 어려움을 그대로 전달할 계획이다.

◇LTE-A 전용폰 먼저 출시, 경쟁사 의식한 조급한 행동?

KT는 12일 LTE-A서비스를 시작하기 전에 ‘갤럭시 S4 LTE-A’를 먼저 출시한다고 밝혔다. 아직 LTE-A서비스 시기가 불투명한 상황인데도 LTE-A폰을 먼저 시장에 내놓은 것이다. 이에 대해 ‘반쪽 폰’이라는 비판과 함께 KT측이 경쟁사를 의식한 조급한 행동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한달 뒤 열릴 주파수 경매에서 KT가 1.8㎓ 인접대역(밴드플랜2 D2구역· 그래픽 참조)을 할당받으면 속도경쟁에서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경매할당을 자신할 수는 없는 형편이다. KT의 인접대역 할당을 반대하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순순히 내줄 가능성이 없기 때문이다. 주파수 경매가 과열될 경우 KT는 천문학적 비용을 들여 인접대역을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KT는 ‘승자의 저주’에 시달릴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인접대역 경매에 실패할 경우엔 더 큰 어려움이 예상돼 쉽게 발을 뺄 수도 없는 노릇이다. LTE-A서비스도 늦은 상황에서 광대역화에 실패할 경우 그 후유증은 엄청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래저래 KT의 고민은 깊어가고 있다.

by 100명 2013. 7. 16. 07:11

통신주가 2분기 실적 개선 기대로 선전하는 동안 KT(030200)(35,400원 0 0.00%)만이 ‘나 홀로’ 약세.

롱텀에볼루션(LTE) 시장에 뒤늦게 뛰어든 것이 실적에 반영된데다, 8월 말 있을 주파수 할당에서 막대한 비용을 쓸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서다.

13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번 2분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했으나 KT만이 영업이익 감소로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동부증권은 SK텔레콤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31.3% 증가한 5383억원,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15.0% 증가한 1417억원을 기록하리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KT는 무선부문 매출 성장 부진과 부동산 부문 이익 감소로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3498억원에 그치리라고 봤다. 이는 전분기대비 4.8% 감소한 수치다.

이같은 2분기 실적에 대한 전망은 주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마케팅 심화 우려에도 주가가 큰 폭을 떨어지지 않았지만 KT는 지난달 말부터 좀처럼 반등의 기회를 찾지 못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5월 20만원대를 돌파한 후 꾸준히 20만원대 초반을 지키고 있고, LG유플러스 역시 5월 1만원대를 돌파한 후 1만2000원대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KT는 5월 4만1250원까지 올랐던 주가가 꾸준히 하락해 현재는 3만6000원대에 머물고 있다.

특히 앞으로 LTE 가입자가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으로 경쟁사 대비 LTE 가입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KT의 어려움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또한 8월 말 진행될 주파수 경매도 KT에는 불안 요소다. KT로서는 이번 주파수 경매에서 인접대역을 확보해 광대역을 구축해야 하는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KT의 주파수 확보를 막기 위해 입찰가를 높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KT가 낙찰가 부담에 인접대역을 포기하면 광대역을 구축할 수 없어 새로운 ‘LTE-A’ 서비스에서도 경쟁사에 뒤처지게 된다.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KT가 D구역을 가져가더라도 SKT와 LG유플러스의 LTE-A 서비스가 연말까지 84개 도시로 확장되는 만큼 막대한 마케팅효과를 누리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편에서는 KT의 실적이 부진해도 높은 배당률과 주파수 확보를 통한 LTE 경쟁력 확보 등으로 KT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기간은 길지 않으리라는 판단도 나온다.

원형운 동부증권 연구원은 “불확실성이 높은 경쟁 상황에서 5.6% 달하는 시가 배당률은 주가 하단을 지지할 것”이라며 “향후 광대역 주파수 확보를 통한 LTE 경쟁구도 전환의 수혜 가능성, 상대적으로 낮은 LTE 비중으로 인한 하반기 매출 성장 기대가 크다”고 평가했다.

by 100명 2013. 7. 16. 07:04
[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KT(030200)의 집전화, 인터넷, 휴대폰 등 관련 고객업무를 수행하는 KT 플라자에 강력한 '워크아웃' 제도가 시행된다.
 
12일 KT에 따르면 앞으로 KT 플라자에 대한 정례적인 평가 과정에서 최하위 10% 성적에 속하거나 2번 이상 경고를 받는 플라자의 경우 위탁사를 변경하는 제재를 받게 되는 것으로 결정됐다.
 
특히 올 하반기부터는 KT 본사에서 직접 방문 모니터링해 관리 감독하는 제도가 시행된다.
 
방문 모니터링 평가의 경우 가중치가 기존보다 4배가 늘어나 KT 플라자 운영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예정이며 현재 분기별 평가방식(4회) 월별 평가방식(12회)으로 대폭 늘어난다.
 
KT 관계자는 "이는 플라자간의 경쟁을 유도해 실적을 향상시키고 확실한 패널티와 보상제도를 운영해 KT 플라자 직원들의 실질적인 행동변화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by 100명 2013. 7. 12. 12:31

아직 LTE-A 서비스를 갖추지 못한 KT가 LTE-A 스마트폰 판매부터 나서 의문이다.

삼성전자가 가장먼저 내놓은 LTE-A폰의 가격은 기존 LTE폰보다 5만5천원이나 더 비싸다. 즉 KT에서 판매하는 ‘갤럭시S4 LTE-A폰’을 구매하는 고객은 서비스도 되지 않는 폰을 비싸게 줘야 한다.

12일 KT에 따르면, 최신 단말에 대한 고객 선택의 폭을 확대하기 위해 이날 ‘갤럭시S4 LTE-A’를 출시, 판매에 들어갔다.

KT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에서 LTE-A 관련 단말기가 나와 있기 때문에 라인업을 다양화 하기 위해 미래 내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부 고객들이 찾고 있기 때문”이라며 “서비스가 되기 전까지는 본격적인 마케팅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SK텔레콤이 가장 먼저 LTE-A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고객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내놓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즉 LTE 서비스를 시작한지 2년이 다되어 가고 있는 만큼, 폰을 바꾸려는 고객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서비스는 되지 않지만 향후를 위해 미리 폰을 바꿀수 있게 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 ⓒ삼성전자
그러나 소비자 입장에선 바로 서비스가 되지 않는 제품을 6만원이나 더 비싸게 사야하는 불합리한 상황이 된다는 게 문제다.

현재 ‘갤럭시S4 LTE-A’폰의 출고가는 지나번 SK텔레콤에서 밝혔던 95만5천원이며, 갤럭시S4는 90만원 정도다.

따라서 자칫 불법보조금이 또다시 등장해 가격을 낮추는 전략이 나올수도 있다.

또한 문제는 KT 측에서 LTE-A 서비스를 언제 하겠다는 명확한 답이 없는 상태다. KT 관계자는 “900MHz 주파수의 전파간섭 문제가 해소되는 대로 LTE-A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만 밝혔다.

900MHz 주파수의 전파간섭 문제 역시 언제 해결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8월초 LG전자와 팬택 또한 LTE-A 단말기를 내놓을 예정이며, 통신사인 LG유플러스는 다음주 중 LTE-A 서비스에 돌입할 전망이다. 이미 서비스에 들어간 SK텔레콤은 LTE-A 고객이 15일만에 벌써 가입자가 15만명을 돌파했다.

KT만 이래저래 LTE-A 서비스에서 불리한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어, 이같은 전략을 쓴 것으로 보인다.

by 100명 2013. 7. 12. 12:29


미래창조과학부가 지난 4일 롱텀에볼루션(LTE) 주파수 할당안을 공고하면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의 ‘두뇌싸움’이 본격화됐다. 할당안이 결정되기 전에는 자사에 유리한 방안을 관철시키기 위한 여론전이 치열했다. 이제부터는 전략과 돈 싸움이다. 목표는 좋은 주파수를 싼 가격에 확보하는 것. 경쟁사가 싼 가격에 좋은 주파수를 가져가지 못하도록 막는 것도 중요한 미션이다. 각사 전략팀과 재무팀은 다음달 경매에 앞서 전략을 짜느라 바쁘다.

◆딜레마 빠진 SKT·LGU+

주파수 경매는 1.8㎓와 2.6㎓ 대역 주파수를 밴드플랜1과 밴드플랜2로 나눠 동시오름입찰(50라운드)과 밀봉입찰(1라운드) 두 단계로 진행된다. 통신 3사는 밴드플랜1의 3개 블록(A1 B1 C1)과 밴드플랜2의 4개 블록(A2 B2 C2 D2) 중 하나를 선택해 입찰에 참여하게 된다.

관전 포인트는 ‘죄수의 딜레마’에 빠진 SK텔레콤LG유플러스다. 두 회사의 목표는 같다. 1.8㎓ 대역 주파수를 보유한 KT가 인접 대역(D2)을 가져가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다. 이를 위해 D2가 없는 밴드플랜1의 가격을 높이는 작전을 펼칠 전망이다. 두 개의 밴드플랜 중 입찰가가 높은 쪽으로 결정되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A1, LG유플러스는 C1에 베팅한다. KT는 이에 맞서 D2 가격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 SK텔레콤LG유플러스 연합이 경매가 끝날 때까지 유지되면 KT는 인접 대역을 비싼 가격에 사들일 수밖에 없다. 유력한 시나리오 가운데 하나다.

SK텔레콤LG유플러스 가운데 한 회사가 배신할 가능성도 있다. 경매 중후반 SK텔레콤이 A1에서 C2로, LG유플러스가 C1에서 C2로 갈아타는 것이다. 이 경우 KT의 인접 대역 가격을 어느 정도 올려놓고 C2를 싼 가격에 확보할 수 있다.

누가 먼저 연합을 깨고 자사 이익을 취하느냐가 문제라는 점에서 ‘죄수의 딜레마’다. 상대방을 속이기 위해 동쪽을 친다고 소리 질러 놓고 실제론 서쪽을 공격한다는 점에서 ‘성동격서(聲東擊西)’ 전술이란 얘기도 있다.

SK텔레콤에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49라운드까지 LG유플러스와 함께 밴드플랜1에서 가격을 올리다가 50라운드째 C2에 입찰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밀봉입찰인 마지막 51라운드에서 LG유플러스보다 높은 금액을 써 C2를 확보할 수 있다. 1단계에서 입찰한 적이 없는 LG유플러스는 최저가를 기준으로 일정 비율만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이 C2를 확보하면 기존 1.8㎓ 대역에 구축한 장비를 업그레이드해 올해 안에 LTE 광대역화를 할 수 있다.

LG유플러스에 최상의 시나리오는 50라운드까지 SK텔레콤과 밴드플랜1에서 가격을 올리고 마지막 51라운드에서 C2로 바꾸는 것이다. KTSK텔레콤LG유플러스의 연합이 빨리 깨질수록 유리하다.

◆‘승자의 저주’ 나타날까

이번 경매의 최저 경쟁 가격만 총 1조9202억원에 달한다. A·B블록은 4788억원, C블록 6738억원, D블록은 2888억원이다. 출혈경쟁이 벌어지면 경매가가 3조~4조원대로 치솟을 수 있다. KT는 인접 대역을 확보해도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 KT 노조까지 나서 주파수 할당안을 비판하는 이유다.

하지만 KT가 막대한 금액을 내고 D2 블록을 가져갈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도 있다. SK텔레콤LG유플러스가 경매가를 높이는 데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김홍식 NH농협증권 애널리스트는 “KT의 D2블록 낙찰가를 1조5000억원으로 높이려면 SK텔레콤LG유플러스는 A1과 C1 블록의 입찰가를 각각 1조4000억원, 1조원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며 “이처럼 높은 가격으로 큰 메리트 없는 주파수를 가져올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가능성은 낮지만 높은 낙찰가에 부담을 느낀 KT가 D2 대신 밴드플랜1의 다른 블록을 선택할 수도 있다.

미래부가 KT의 900㎒ 주파수 간섭을 해소하는 방안을 내놓기로 한 점도 변수다. 주파수 간섭이 해소돼 KT도 두 배 빠른 LTE 어드밴스트(LTE-A)가 가능해지면 인접 대역 확보가 덜 절박해져 경매 열기가 한풀 꺾일 수 있다는 전망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예상되는 경우의 수가 수백개에 이른다”며 “각사 전략팀이 경쟁사의 각기 다른 전략에 따른 대응 전략을 마련하느라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부는 다음달 2일까지 주파수 할당 신청을 받고 적격 법인을 대상으로 주파수 경매를 할 계획이다.

by 100명 2013. 7. 11. 07:22

■ 디렉터스 콜 -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

IPTV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트렌드가 되고 있다.

Q. IPTV 가입자수 '꾸준한 증가세' 이유는?

지상파 방송의 디지털 전환이라는 시장의 여건이 형성됐고 IPTV의 상품은 출범 자체가 디지털로 시작을 해서 이제 투자 비용회수 하면서 이익을 낼 수 있는 수준까지 가입자가 증가했다. 반면 경쟁자인 케이블TV는 아날로그로 시작해서 이제 디지털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투자를 병행하고 있기 때문에 아날로그를 디지털로 전환시키는데 드는 비용 감안 시 IPTV쪽이 상대적인 우위에 있기 때문에 IPTV의 가입자가 늘어난다고 본다.

Q. IPTV 가입자 수, 어느 정도까지 늘어날까?

현재 타깃은 아날로그 가입자 941만 명이 디지털 시장의 공동 타깃이다. 2015년까지 디지털전환 80%를 가정했을 때 750만 명의 디지털 신규 수요가 발생하게 되고 현재 SK브로드밴드가 순증 시장 내 점유율이 19%임을 감안하면 143만 명 추가로 확보가 가능하다. 현재 173만 명이기 때문에 누적으로 320만 명까지는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Q. IPTV 가입자 증가 여력은?

번들률이라는 컨셉으로 접근해야겠다. IPTV는 초고속 인터넷을 수반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초고속 인터넷과의 번들률로 접근했을 경우 KT는 54.6%, LG유플러스는 45%, SK브로드밴드가 37.6% 이기 때문에 경쟁사대비 증가 여력이 높다.

Q. '인터넷 번들률' 무엇인가?

초고속 인터넷 기반하에서 나올 수 있는 상품이기 때문에 초고속 인터넷과 IPTV에 동시에 가입한 비율을 말한다. 번들률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초고속 인터넷을 사용하지만 TV를 안보는 고객이 많기 때문에 가입자 잠재율이 높다는 것이다.

Q. 가입자 증가, 2분기 영업이익 전망은?

2분기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됐던 홈쇼핑 수수료 협상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에 2분기에 수익으로 잡히지 않고 3분기에 협상이 완료되면 2013년 증가분이 소급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두 번째는 예상보다 IPTV가입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가입자 모집비용 역시 증가했다. 통신상품은 보조금을 수반하기 때문에 가입자가 증가하면 초기에 비용이 먼저 증가하고 매월 일정한 서비스요금을 수납 하면서 이익을 챙겨 나가는 구조이다.

Q. 쇼핑 수수료 협상, 언제가 될까?

7월 안에는 완료될 수 있도록 회사에서도 노력하고 있다. 3분기 안에는 협상이 완료될 수 있기 때문에 3분기 실적에는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2분기에 인식하지 못했던 증가분이 3분기에 일시적으로 반영되면 3분기 이익은 오히려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Q. IPTV, 리포트 제목대로 "돈이 되고 있나"?

아직까지는 적자이다. 그런데 2014년 1분기부터는 흑자산업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규모의 경제가 형성되면서 콘텐츠 비용이 상대적으로 절감되고 있다. 가입자 규모가 증가할수록 레버리지효과가 발생하게 된다. 2012년 기준 매출대비 콘텐츠비용이 50% 수준이었다면 올해는 40%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연말에 약 210만 명 정도 가입자를 모집하게 되면 손익 분기에 도달한 다음에 내년부터는 연간 500억가량의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Q. 올해 3·4분기 및 2014년 수익성 개선될까?

2분기 영업이익으로190억 원으로 보고 있다. 3분기에 300억, 4분기에 400억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게 보면 연간으로 보면 올해 영업이익이 36% 성장하게 되고 특히 SK브로드밴드 사업 중에서 기업 사업이라고 하는 것은 3분기와 4분기에 크게 증가한다. 특히 4분기에는 SK텔레콤이 네트워크 공사 매출이 일시적으로 반영하기 때문에 4분기에 더 크게 증가를 하고 2014년에도 이런 현상이 반복되면서 올해 대비 영업이익 70%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Q. SK브로드밴드만의 특화된 경쟁력은?

IPTV라는 상품 하나만 가지고 특별한 경쟁력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언급했다시피 통신사의 다양한 유무선상품을 통한 가격경쟁력이 크다고 보고 있다. 거기에 디지털전환의 환경에 맞춰 가입자를 유치할 수 있는 영업력이 뒷받침되고 있다.

Q. IPTV 사업, 미래의 청사진은?

IPTV가 가장 중요한 사업이다. 단지 디지털전환이라는 환경적 요소만으로 주목받는데 그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시장환경은 한 사람이 여러 개의 스마트기기를 사용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IPTV 역시 하나의 플랫폼으로 자리를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N스크린서비스는 대세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스마트기기를 칩에 연결해서 IPTV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 같다. 특히 브로드밴드에 주목하는 이유는 SKT의 2천 700만이라는 모바일 가입자와 연계 비즈니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Q. SK브로드밴드의 관전 포인트는?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IPTV사업이다. 현재 시장환경이 통신사에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는데 케이블TV 사업자들이 마케팅을 강화하게 되면 가입자 증가폭이 둔화될 우려도 있다. 또 하나는 기업 사업부분이다. 유무선디지털 사용량 증가로 데이터 사용의 근간이 되고 있는 전용회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매우 긍정적이다. 올해 손익기준으로 PER 23배이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부담은 있다. 제시하는 6개월 목표주가는 5천 700원이다. 하지만 이제 갓 턴어라운드한 기업이고 비즈니스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점을 본다면 IPTV 가입자가 증가되는 2015년까지는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by 100명 2013. 7. 11. 07:18

KT (35,850원 상승350 -1.0%)가 15일 세계 최초로 웹방식으로 IPTV(인터넷TV)를 시작한다.

이석채 KT 회장은 10일 서울 여의도 63시티에서 열린 한국상장사협의회 조찬강연에서 "7월15일 웹방식으로 IPTV를 세계 처음으로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쟁사는 구글을 선택하나 (KT는) HTML5를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정보를 웹방식으로 전달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정보 뿐만 아니라 방송도 웹방식으로 전환한 것은 KT IPTV가 처음이다.

웹방식 IPTV는 HTML5를 채택해 구글이나 애플 등 특정 플랫폼에 종속되는 한계에서 벗어날 수 있다. KT는 HTML5의 개방성과 확장성을 최대한 이용해 새로운 생태계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미 KT미디어허브는 연말까지 개발비용을 포함해 25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상황이다. KT는 실시간 방송과 웹 정보가 융합된 차세대 IPTV서비스를 정착시킨다는 방침이다.

HTML5로 만든 앱은 IPTV 뿐만 아니라 모바일이나 인터넷 등 다양한 환경에서 구현될 수 있기 때문에 개발자들의 부담이 적다. KT는 HTML5 플랫폼을 최적화하는 동시에 방송과 다양한 정보가 융합된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적극적으로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조만간 웹방식 IPTV 서비스 개시 일정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by 100명 2013. 7. 10. 14:25

국민기업 KT가 `CEO 리스크`에 흔들린다. 한동안 잠잠하던 이석채 회장의 거취 문제가 다시 수면위로 떠오르면서 경영의 난맥상 조짐마저 보인다. KT 임직원이 온통 지배구조 문제에 관심이 쏠리면서 2분기 실적도 경쟁사보다 크게 떨어진 것으로 전망됐다.

불안한 CEO 리스크가 경영 리스크로 번지면서 국민기업의 몰락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민영화 11년째에 접어들었지만 정권이 바뀔 때마다 외풍에 흔들리는 KT 경영구조를 독립 전문경영체제 중심으로 재편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라 제기된다.

한동안 잠잠하던 이 회장 거취 문제는 최근 친박 인사 영입 논란과 서유열 사장의 갑작스러운 미국행으로 다시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했다.

KT는 올해 정권과 가까운 인사를 잇달아 영입했다. 업무 역량과 관계 없는 인사를 고액 연봉을 주며 영입하는 것은 직접적인 경쟁력 저하는 물론이고, 직원 사기 저하를 떨어뜨린다는 비판이 다시 비등했다.

KT는 지난 3월 친박계 핵심 인사인 홍사덕 전 의원과 김병호 전 의원을 잇달아 자문위원으로 영입했다. 홍 의원은 친박계를 대표하는 핵심 인사고, 김 의원 역시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 공보단장을 지냈다. 최근에는 뉴라이트전국연합 대변인, 뉴라이트 후신 민생경제정책연구소 상임이사 등을 거친 변철환씨를 경영연구소 상무로 영입하기도 했다.

이들 인사 영입을 두고 청와대 물밑 통보설 등 각종 추측과 소문이 난무한다. 일각에선 이 회장의 임기를 보장받기 위한 안전장치라는 말도 나온다.

정권과 관련된 외부 인사 영입은 이번뿐 만이 아니다.

앞서 MB 정부 시절에도 김규성 전 대통령직인수위 경제2분과 팀장과 이태규 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이 영입됐다. 서종렬 전 대통령직인수위 전문위원과 김은혜 전 청와대 대변인, 윤종화 전 청와대 경제비서실 행정관도 KT로 왔다.

외부 인사 영입 방식은 공개적인 임원부터 최근에는 사외이사, 감사, 경영고문, 법률고문 등으로 쉽게 드러나지 않는 분야로 확대되는 추세다.

꾸준한 정권 인사 영입에도 불구하고 정부와의 관계에 이상 징후가 포착된다.

이 회장은 지난달 역대 최대 규모로 꾸린 방중 경제사절단에는 이름을 올렸지만 만찬에 초대받지 못했다. 박 대통령 방중 기간 진행된 국빈 만찬에 경제사절단 참여 기업 중 불참한 곳은 KT를 비롯해 포스코와 효성 3곳에 불과했다. 이 중 포스코는 지난 5월 방미 행사 때 참여했기 때문에 이번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기업 KT의 위상과 통신 분야 입지 등을 감안하면 만찬에 불참한 것이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최근 이 회장의 최측근 인사 중 한명인 서유열 KT 사장(커스터머 부문장)이 갑자기 일선에서 물러나 미국으로 떠난 것도 의혹을 증폭시킨다.

이런 가운데 이 회장은 대외 활동을 늘리며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대선을 앞두고 거취가 논란이 되기 시작한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 회장은 주기적으로 간담회 등을 통해 외부활동을 해왔다. 지난해 콘텐츠 동반성장(9월), 디자인경영(10월), 새싹꿈터 방문(11월) 등의 간담회에 이 회장이 직접 나섰다. 매월 한번씩 회장이 직접 언론 간담회를 진행한 것은 이례적이다.

박근혜 정부 출범 후 거취가 다시 논란이 된 시점에도 합병 4주년 간담회, 중국 모바일아시아엑스포 연설 등에 직접 나섰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KT는 지난해부터 회사의 발전보다는 이 회장 개인 이미지를 관리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직원의 동요도 상당하다. 내부에서 신망 받던 선배는 외부로 밀려나고, 외부에서 낙하산 인사가 영입돼 고위직을 차지하는 현실에 상실감과 박탈감이 커진다. 업무보다 줄대기에 치중하는 경우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배구조 혼란은 경영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KT는 유선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였고, 무선시장에서는 2위를 지켜왔다. 하지만 시장이 모바일로 빠르게 전환하는 과정에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경쟁력이 약화됐다. 특히 롱텀에벌루션(LTE48) 시장에서는 최근에야 LG유플러스를 따라잡고 2위에 올랐다. LTE 어드밴스트 상용화는 통신 3사 중 가장 늦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 부진도 심각하다. 마케팅 경쟁으로 통신사 실적이 전체적으로 부진했지만, 2분기에 대폭 회복한 경쟁사와 달리 KT는 한참 뒤졌다. 올해 2분기 실적 전망을 보면 경쟁사는 25~30% 이상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KT는 7%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KT가 제 모습을 찾기 위해서는 지배구조가 서둘러 안정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현재 불안정한 상태를 해소하기 위한 교통정리가 서둘러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근본적으로 민영화된 KT를 더 이상 정권의 영향력 아래 두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이다.

성동규 중앙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정권과 연관된 인사가 임명되면 해당 인사는 정권의 눈치를 보게 되고, 기업 경쟁력도 저하될 수밖에 없다”면서 “KT의 경우도 경영독립과 전문성을 보장하는 장치 마련이 최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성 교수는 “정권과 관계없이 전문성 있는 인사가 CEO로 와야하고, 임명된 CEO의 독립경영도 인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by 100명 2013. 7. 10. 07:23

KT가 `CEO 리스크`에 흔들리는 또 다른 이유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각종 송사다. 참여연대 등 일부 시민단체는 이석채 회장의 배임 등 각종 혐의를 꾸준히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 만약 배임으로 결론이 난다면 회장직을 계속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참여연대가 지난 2월 서울중앙지검에 이 회장의 배임이라며 고발한 사업은 △스마트애드몰 △OIC랭귀지비쥬얼 △사이버엠비에이 등 총 3건이다.

스마트애드몰 사업은 지하철 5·6·7·8 호선 역사와 전동차에 첨단 IT시스템을 구축,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2140억원 규모의 광고권 임대 사업이다. 참여연대에 따르면 KT는 수백억원의 적자를 예상하고도 이 회장 지시에 따라 사업을 강행하며 처음에 5억원을 투자한 특수목적법인에 60억원을 재투자하며 계열사로 편입했다.

참여연대 측은 “회사에 매년 수백억원대의 적자가 예상된다는 실무책임자의 보고서가 있다”며 “이 회장은 사업에서 빠져나올 기회가 있었는데도 오히려 계약을 변경해가면서 회사를 부당지원했다”고 밝혔다.

OIC랭귀지비쥬얼(현 KT OIC)과 사이버엠비에이(현 KT이노에듀) 건은 모두 이명박 전 대통령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유종하 전 외교통상부 장관과 관련돼 있다. 이 회장과 8촌 관계이기도 한 유 전 장관과 회사를 설립하는 과정에서 이 회장은 유상증자에 참여, 유 전 장관에게 8억원의 부당 이득을 안긴 반면에 KT에는 60억원에 가까운 손해를 입혔다는 게 참여연대의 주장이다.

또 유 전 장관이 운영하는 사이버엠비에이를 인수하면서 액면가의 아홉 배에 사들여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의심도 받는다. KT가 이 회사 지분 50.5%를 확보하면서 쓴 돈은 77억여원이다.

KT는 이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고 있다. 우선 스마트애드몰에 대해선 “이 회장 취임 전인 2008년 입찰 참여와 연대책임 등이 결정된 사안”이라며 “계약이행 보증금 1400억원을 손해보지 않고 추후 관급공사 수주의 길을 열어두기 위해 그만둘 수 없었다”고 밝혔다.

또 OIC에 대해선 “회계법인의 가치평가보다 낮은 가격에 유상증자에 참여했다”며 “유 전 장관 등 특정인을 위한 특혜라면 해당기업 역량이 떨어지는 것이 보통인데, OIC는 가상재화의 핵심인 교육 콘텐츠 기업”이라고 해명했다. KT이노에듀 인수도 마찬가지 취지라는 설명이다.

대리점과 하청업체들이 KT에 `당했다`며 억울함을 밝힌 경우도 다양하다. KT 협력사 관계자로 구성된 `KT 갑의 횡포 피해자모임`은 지난 5월 △대리점 판매지원금과 수수료 미지급 △사무실 임대자 모집 시 약속과 달리 사업 철수 △10년 이상 청소 용역을 수행한 업체의 일감 일방적 삭감 등의 사례를 밝혔다. 또 민원 업무를 하청업체로 이관한 후 직원을 하청업체로 보낸 뒤 업무를 다시 회수해 사실상 정리해고를 자행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 중 일부 사안은 공정위가 조사 중이다.

by 100명 2013. 7. 10. 07:22

“재벌기업과 정정당당히 승부하는 비(非)재벌기업은 KT가 유일하다.”

이석채 회장이 지난 6월 통합 KT 출범 4주년을 맞아 내세운 `KT 국민기업론`이다. 오너가 없는 대기업으로서 재벌기업이 받아온 수많은 특혜에 맞서 싸워왔다는 뜻이다.

그런데 협력사, 자회사 등에서는 온도 차가 느껴진다. 오히려 이 회장 취임 후 독단적인 경영이 심해졌다는 불만을 토로한다. KT 특유의 시스템 경영이 사라지고, 경영진만 바라보는 `해바라기 경영`의 폐해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KT 협력사가 각종 장비발주 비리 잡음을 언론사에 몰래 제보하는 사례도 부쩍 늘었다. 협력사 생태계에 균열이 `CEO 리스크` 진원지의 한축으로 자리잡은 셈이다.

지난해 한 국내 통신장비 업체 사장은 KT 시험평가(BMT)에서 납득할 수 없는 일을 겪었다. KT가 평가에서 1위를 한 자사 장비를 제치고 다른 업체를 사업자로 선정한 것이다. 글로벌 통신장비 회사끼리 경쟁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발생했다. 평가에서 4위를 한 업체가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올해 상반기에는 KT 전화 사업에서 단독으로 공급 가능 장비를 시연한 한 글로벌 업체가 선정에 탈락하고 국산 업체가 수주에 성공했다. 해당 글로벌 업체는 KT 구매파트에 “끝까지 지켜보겠다”고 엄포를 놓았고 해당 사업은 무기한 연기됐다.

이 같은 사례는 KT와 협력사 간 신뢰가 끊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분석이 대부분이다. 협력사 한 관계자는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과 다르게 KT는 RFP 공개, BMT 등이 투명하게 이루어진 편”이라며 “이석채 회장 취임 이후 경영진에서 직접 결정을 하는 형태로 구매방식이 바뀌며 절차의 의미가 희석됐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시스템 경영`이 상실됐다는 것이다.

KT 내부에서도 실무진을 중심으로 이 같은 불만이 팽배한 것으로 알려졌다. KT에 오래 근무한 `정통 KT맨`들이 외부영입 인사 중심의 경영진에게 밀리며 주도권을 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실무진의 불만은 때때로 `이석채 회장 퇴진설`의 진원지가 되기도 한다. 한 글로벌 업체 임원은 “KT내부에서 이석채 회장의 거취는 거의 금기어지만 실무 임원 중심으로 불만이 많다”며 “협력사 불만을 종합적으로 수집하는 이도 있다”고 말했다.

자회사 역시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KT스카이라이프의 경영도 본사 차원에서 좌지우지되는 형편이다.

KT스카이라이프 노조 관계자는 “지난해 사상 최대 흑자를 올렸는데도 배당, 콘텐츠펀드 조성, 야구단 등 본사 사업에 이익을 전달해야 하는 구조”라며 “콘텐츠 수급 결정은 물론 작년 임금협상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등 본사 영향력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털어왔다.

때로는 KT 외부조직이 사업에 관여하기도 한다. 본지는 지난해부터 KT 이석채 회장과 절친한 사이를 강조한 한 컨설팅 회사가 각종 KT 관련 사업을 협력사에게 제안하고 다닌 정황을 확인했다.

KT의 변신에 긍정적인 평가를 보내는 시선도 있다. 통신장비 업계 한 관계자는 “KT가 1년 전부터 기술조사팀을 적극 활용해 제안 단계부터 부실 기업을 골라내고 있다”며 “협력사가 워낙 난립해 있는 상황이라 경영 효율성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by 100명 2013. 7. 10. 07:21

이재현 회장의 구속수감으로 CJ그룹이 해외사업을 보류하고 있지만 방송사업은 속도를 내고 있어 주목된다. 케이블TV 사업자에 대한 규제를 완화할 조짐이 나타나자 몸집을 불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미디어 사업의 뼈대인 방송사업에 토대를 다지려는 의지도 엿보인다.

CJ그룹 케이블방송 계열사인 CJ헬로비전 (18,800원 상승700 3.9%)은 지난 6월 한달간 세 곳의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를 인수하며 1720억 원을 쏟아 부었다. 지난달 25일 호남방송 지분 86.29%를 1240억 원에 인수키로 결정했다고 밝힌 데 이어 같은 달 17일에는 횡성유선방송과 영서방송을 각각 404억 원, 78억 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추가 인수를 추진할 조짐도 보인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결정된 것은 없지만 추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SO 매물이 나오면 인수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CJ헬로비전이 SO를 인수한 것은 지난 2010년 포항종합케이블을 인수한 이후 3년 만이다. 아울러 이재현 회장이 지난 1일 구속되면서 CJ그룹의 굵직한 사업현안이 줄줄이 차질을 빚는 것과는 대조적인 행보라는 점에서도 눈에 띈다.

CJ제일제당과 CJ대한통운이 추진하던 해외M&A가 대표적이다. CJ제일제당의 중국 라이신 업체 인수가 보류됐고, CJ대한통운의 미국·유럽 물류회사 인수도 지연되고 있다. CJ푸드빌 등이 추진하던 한식세계화도 의사결정 지연에 따라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경영권 공백으로 의사결정이 지체되자 CJ그룹은 경영진 5명으로 구성된 그룹경영위원회를 발족해 공백을 메울 방침이다.

경영권 공백으로 의사결정이 지연되면서도 SO인수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은 IPTV를 비롯한 뉴미디어 등장으로 미디어 시장경쟁이 격화된 영향이 크다. 경쟁 격화로 점유율이 쪼그라들기 전에 SO를 서둘러 합병해 규모의 경제로 맞서겠다는 것이다. 지난 3월 말 기준 CJ헬로비전은 18개의 SO를 보유한 가입자수(343만명) 점유율 23%로 1위의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다. 올해 가입자 400만 명을 목표로 잇따라 SO를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셈이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유료방송시장이 경쟁격화되면서 매각의 적기로 보고 시장의 매물로 등장한 지방 SO가 종종 있다"며 "경쟁력 강화차원에서 매물을 인수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방송법 규제가 완화될 것을 대비해 몸집을 불린다는 해석도 있다. 현 방송법에선 SO가 전체 케이블TV 가입자 가운데 1/3(500만 명), 전체 77개 케이블 방송권역 가운데 1/3(25개) 이하로 점유율을 규제하고 있다. 하지만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런 점유율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을 담은 입법예고안을 추진하고 있다. 점유율 규제 완화를 염두에 두고 CJ헬로비전을 비롯한 MSO가 잇따라 인수를 추진하는 것이란 해석이다. 실제로 점유율 2위인 티브로드도 티씨엔대구방송을 인수하는 등 덩치를 키우고 있다.

아울러 CJ헬로비전의 그룹내 입지와 높은 수익성을 감안해 CJ그룹내에서 유독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에도 힘이 실린다. tvN, Mnet, OCN을 비롯해 18개 케이블방송을 보유한 CJ E&M과 홈쇼핑 방송인 CJ홈쇼핑에 플랫폼을 제공하는 CJ헬로비전은 미디어사업의 수직계열화의 핵심고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CJ헬로비전이 여타 미디어계열사의 매출확대에 열쇠를 쥐고 있는 셈이라 투자도 적극적일 수밖에 없다.

실적도 탄탄해 CJ그룹의 캐시카우로 각광받고 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지난해말 기준 8910억 원으로 2010년 말(4638억 원) 대비 2배 수준으로 늘었고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도 3300억 원으로 2010년 1828억 원에서 훌쩍 뛰었다.

by 100명 2013. 7. 9.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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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느냐 먹히느냐'

유료방송업계 최대 사업자인 케이블업계가 M&A(인수합병)에 승부수를 띄웠다.

빠르게 가입자를 빼가고 있는 IPTV(인터넷TV)에 더 이상 안방을 내 줄 수 없다는 절박함에 상위 케이블 사업자들이 잇달아 지방의 개별SO(유선방송사업자)를 사들이는 것.

◇MSO, 개별SO 잇달아 인수…"M&A 사냥 계속"

5일 케이블업계에 따르면 CJ헬로비전 (18,800원 상승700 3.9%), 티브로드 등 상위 MSO(복수유선방송사업자)들이 최근 개별SO를 인수한 데 이어 추가 M&A를 추진 중이다.

CJ헬로비전 (18,800원 상승700 3.9%)은 지난달에만 영서방송, 횡성유선방송, 한국케이블TV호남방송을 잇달아 사들였다. 총 매입금액은 1722억원. 이들 3개사 인수가 최종 완료되면 CJ헬로비전의 방송가입자는 339만명(1분기말)에서 370만명으로 늘어난다. 특히 목포시, 신안·영암·장흥군 권역의 호남방송 인수를 통해 기존 부산·경남권에 집중된 세를 호남권으로 본격 확산할 수 있게 됐다.

업계에서는 검찰수사로 그룹이 비상에 걸린 상황에서 CJ헬로비전이 M&A에 너무 공격적인 것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하지만 그만큼 M&A가 절실하다는 방증이다. CJ헬로비전은 현재 1~2개 지방 SO 인수도 추가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어차피 유료방송은 가입자 싸움으로 규모를 갖춰야 주도권을 잡고 경쟁을 할 수 있다"며 M&A에 적극적 의사를 내비쳤다.

티브로드의 행보도 공격적이다. 지난달 중순 티씨엔대구방송과 대구케이블방송을 사들인데 이어 추가 M&A도 검토 중이다.

◇"KT에 뺏길라" IPTV 위협 방어…개별SO는 "몸값 떨어지기 전에 팔자"

케이블업계 M&A가 활발한 것은 무엇보다 IPTV의 위협 때문이다. 국내 IPTV 가입자는 출범 4년여만에 700만명(5월)을 돌파했다. 케이블 전체 가입자 1490만여명의 절반에 달한다.

특히 IPTV 최대 가입자(440만명)를 보유한 KT는 위성방송(KT스카이라이프)까지 더한 전체 미디어 가입자가 622만명(1분기말)으로 단일기업 국내 최대 방송사업자다. 2015년 KT그룹의 방송가입자 목표는 1500만명. 국내 전체 케이블가입자 규모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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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케이블사업을 계속할 생각이라면 M&A 밖에 답이 없는 상황"이라며 "덩치를 더 키우지 않는 한 거꾸로 자신들이 하루아침에 매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케이블업계 M&A는 개별SO들의 이해관계와도 맞아떨어진다. 지난 4월말 기준 전국의 개별 SO는 18개사. 대부분 지방에 포진해 디지털 및 스마트TV 투자 여력이 부족한 데다 거대 통신사에 맞서기에는 마케팅이 힘에 부친다. 개별SO 입장에서는 가입자가 줄어 몸값이 더 떨어지기 전에 MSO에 인수되는 게 더 나은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개별 SO들 사이에서는 지금 아니면 좋은 가격에 팔기 힘들다는 인식이 팽배하다"며 "이미 3~4곳이 매물로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유료방송 가입자 규제 완화 움직임도 M&A를 부추긴다. 현재 방송법은 특정 SO가 전체 방송구역(77개)의 1/3을 넘거나 전체 SO 가입자의 1/3을 초과해 경영할 수 없도록 규제하고 있다. 정부는 이를 포함한 전반적인 유료방송 규제 완화를 검토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 제도 내에서 최대로 확보할 수 있는 가입자 수준까지 늘려야 명분을 갖고 규제 완화 요구에 더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며 "규제 빗장이 풀리면 유료방송 시장의 덩치 싸움이 더 거세져 결국 케이블사업자들도 3~4개 정도로 재편될 것"이라고 말했다.

by 100명 2013. 7. 9. 07:15

김모(27·여)씨는 요즘 매일 밤 '휴대전화 공동구매' 인터넷 카페에 접속해 판매 공지가 뜨는지 확인하고 있다. 늦은 밤이나 새벽에 갑자기 싼 값에 풀리는 특가 휴대전화를 사기 위해서다. 김씨는 "타이밍만 잘 맞으면 갤럭시S4를 40만원, 옵티머스 G프로는 27만원이면 살 수 있다"며 "판매업자들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기습적으로 특가제품을 안내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휴대전화 보조금 단속이 심해지자 통신사와 판매업자들이 단속이 느슨한 한밤중에 보조금을 많이 책정한 휴대전화 판매를 하고 있다. 최근 갤럭시S4와 LTE-A 제품이 나오면서 보조금 과열현상이 더 심해져 "휴대전화는 밤에 사야 싸다"는 말이 나온다.

심야의 특가 휴대전화는 새 고객을 유치하는 '번호이동'이나 기존 소비자를 붙잡아 두는 '기기변경' 조건으로 많이 판매된다. 3개 통신사가 서로 눈치를 보다 한 회사가 보조금을 더 얹은 상품을 기습적으로 내놓으면 다른 통신사도 앞다퉈 특가상품을 내보내는 식이다. 경쟁이 치열해 갤럭시S4나 갤럭시 노트2는 40만원대, 갤럭시S3는 3만∼15만원 등 출고가의 절반 이하에 구입할 수 있다. 출고가 90만원대 제품을 정부가 정한 보조금 상한액 27만원을 빼고도 20만∼30만원은 싸게 파는 셈이다.

게릴라성 심야 판매는 주로 인터넷을 통해 이뤄진다. 판매업자들은 보조금 혜택을 강조한 글을 올려 온라인상에서 판매한 뒤, 아침이 되면 사이트에서 판매 흔적을 지워버린다. 일부 온라인 카페에 '특가'라며 올라온 휴대전화의 보조금은 최대 70만∼80만원이나 된다. 이런 게릴라성 특가폰 판매 카페는 7일 현재 500여개나 개설돼 있다.

심야에는 휴대전화 개통이 불가능해 신청서를 먼저 받고 다음날 개통작업에 들어간다. 이 과정에서 제품이 모자라 구매를 일방적으로 취소당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최근 온라인 판매자들의 게릴라성 보조금 전쟁이 심해지고 있다"며 "모니터링을 통해 즉각 경고 조치를 취하지만 워낙 수가 많고 급작스럽게 이뤄져 모두 단속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by 100명 2013. 7. 8. 07:26

KT 서유열 커스터머 부문 사장이 미국으로 교육연수를 떠난다. 오는 10일 서유열 사장의 출국이 예정돼 있다고 한다.

오랜 기간 KT의 노무관리를 맡아왔던 서유열 사장은 국무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 당시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에게 일명 '대포폰'을 건네 검찰의 수사를 받은 바 있다. (관련기사, 대포폰 만들어준 KT 서유열 사장은 "KT내 범 영포라인 핵심", '대포폰' KT서유열 · BH'영포라인', KT 민주노총 탈퇴 기획 공모 '의혹'

   
▲ 서유열 KT 커스터머 부문 사장 (사진=KT)
KT는 “복귀를 전제로 한 1년짜리 교육 발령”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지만, KT 안팎에서는 다양한 해석과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명박 정권의 실세라 할 수 있었던 ‘영포라인’과 연결고리가 됐던 서유열 사장을 미국으로 보내고 희생양을 삼으려한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KT내부에서는 이명박 정부 영포라인 정리가 시작됐고, 이 자리에 박근혜 정부 인사를 앉히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KT내부 관계자는 “이석채 회장이 (연임을 위해) 정권에 다양한 액션을 보여줬지만, 아직 이렇다 할 대답을 듣지 못하고 있다”며 “서유열 사장을 시작으로 옛 영포라인을 정리해 자리를 만들고 현 정부 인사를 받아들여 문제를 풀어보고자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KT내부에서도 이석채 회장 연임에 대한 말들이 시시각각으로 바뀌고 있다”며 “어떻게 될지 모르는 혼란한 상황에서 타개책이라고 들고 나오는 것이 결국 사람, 인사로 청와대에 보내는 메시지가 아닐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내부 관계자는 “이석채 회장은 서유열 사장을 미국으로 출국시킴으로서 자기 자리를 제외한 모든 자리를 정권에 넘긴다는 확고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라며 “내부 남은 영포라인들 역시 이 같은 조치에 불만이 많다”고 밝혔다. 

통신업계 고위 관계자는 “서유열 사장의 출국은 이석채 회장으로써는 꽃놀이패”라며 “서 사장을 출국시켜 정권에 대한 자신의 의지를 보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이명박 정권 때 일어났던 잘못에 대한 책임을 서 사장에게 지울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 지난 3월 KT주주총회장 앞에서 KT노무를 총괄했던 서유열 사장과 해고당한 이해관 KT새노조 위원장이 마주쳤다. ⓒ미디어스

정권이 바뀔 때마다 물갈이가 되풀이 되는 KT 상층부 

과거 공기업이었던 KT는 민영화 이후에도 정권의 압력에 사장, 회장을 비롯한 최상층부가 물갈이되는 모습을 보여 왔다. 과거 2008년 남중수 사장을 비롯한 부사장단 전반이 자리를 떠났고, 이석채 회장이 입성하면서 영포라인을 비롯한 자기 사람으로 자리를 채웠다. 

이해관 KT새노조 위원장은 “이석채 회장이 처한 지금의 곤경은 모두 자업자득, 자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과거 이명박 정권 낙하산으로 채운 KT 상층부를 정부가 바뀌자 현 정부 낙하산을 채우기 위해 자신이 수족처럼 부리던 서유열 사장을 내친 상황에 대한 지적이다. 

이해관 위원장은 “이석채 회장은 CEO가 아니라, 정치인이었다”며 “새로운 스마트시대를 열겠다, 가상재화 시장을 열겠다는 등 뜬 구름 잡는 이야기만 했지, 실제 KT에 개선된 지표가 하나도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해관 위원장은 “현재 이석채 회장이 계속 가도 1년 6개월이고, 바뀐다 해도 1년 6개월”이라며 “연임을 위한 충성경쟁이 일어날 수밖에 없어, KT 상황이 더욱 암울하다”고 밝혔다. 지난 해 3월 주총에서 연임된 이석채 회장의 임기는 오는 2015년까지다. 이사회를 통해 중간에 회장이 교체되고, 새 회장의 임기는 이석채 회장의 잔여임기와 같다. 

우후죽순 KT를 둘러싼 후문, 곤혹스런 홍보팀 

서유열 사장 미국 연수, 이석채 회장 거취와 관련 다양한 소문들에 KT 홍보실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KT 홍보실 관계자는 “서유열 사장의 출국은 교육연수”라며 “건강상의 문제로 지난해부터 쉬려했지만, 8월 조직개편 때문에 자리를 내놓을 수 없었던 사정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KT 내부 조직상황 때문에 미뤄오다 이제가 가게 된 것”이라며 “많은 후문들이 들려와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또 홍보실 관계자는 “우리(홍보실)는 예전과 다른 바 없는데, 7월에 대대적인 인사가 있다, 이사회가 열린다더라, 이석채 회장이 어떻다더라 등 너무 많은 후문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난다”며 “기자들이 확인을 해 오는데, 소문의 근원이 우리도 궁금하다”고 말했다.

by 100명 2013. 7. 5. 07:32

미디어업계의 ‘용’과 ‘호랑이’라고 할 만한 KBS와 KT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KBS의 여당 추천 이사들은 ‘기습’적으로 수신료 인상안을 상정했고, KT는 ‘영포라인’의 핵심으로 승승장구하던 서유열 사장을 미국으로 보낸다.

KBS 수신료 인상과 KT 사장의 미국행이 무슨 연관이 있느냐고 물을 수 있다. 각각 회사의 사정에 따라 진행된 일이 공교롭게 한 때에 몰린 것이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지가 않다. KBS 기습적 수신료 인상과 KT의 급작스런 사장 외유는 맞닿아 있다. 전혀 별개의 건으로 보이는 이 두 사건은 결국, 같은 ‘계기’적 동기를 갖고 있다. 

대통령 방중 맞이 잔치상 급하게 차려낸 KBS 길환영 사장, 옆에 앉아 무슨 얘기 나눴을까?

두 사건은 모두 한 곳을 향한 ‘메시지’이다. KBS의 여당 이사들이 수신료 인상안을 긴급 상정하기에 앞서 KBS 길환영 사장은 박근혜 대통령을 만났다. 드라마틱한 만남이었다. 길 사장은 박 대통령을 만날 계기를 만들기 위해 2주 만에 대형 콘서트를 ‘급조’해냈다. 박 대통령의 ‘방중’에 맞춰 북경에서 ‘한중 우정콘서트’라는 정체불명의 행사를 기획해냈다. 방송사의 역량이 총동원됐다. 아이돌들의 스케줄이 대거 조정됐고, KBS의 역시 급하게 정규방송을 밀어내고 편성 시간을 만들어내야 했다. 특별히 한국과 중국의 우정을 기념해야 할 까닭은 없었다. 다만, 길 사장이 박 대통령과 자연스레 만날 명분이 필요했을 따름이었다.

   
▲ KBS 길환영 사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을 맞이해 '한중 우정콘서트'라를 잔치상을 급조해 아이돌을 병품 삼아 박 대통령을 직접 모시고 옆자리에 앉는 기회를 잡았다. 이 만남이 끝난 직후 KBS는 수신료 인상 드라이브의 속도를 올리고 있다. (사진=청와대, KBS)

길 사장의 ‘기획’은 성공했다. 박 대통령은 그 콘서트를 들렀고, 한류를 일으키고 있는 아이돌을 ‘치하’했다. 물론, 길 사장이 모셨다. 워낙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 그리고 비밀리에 진행된 일정과 기획이었던지라 아이돌 가수들이 속해있는 기획사 관계자들은 난감했지만 ‘갑중의 갑’이라고 할 수 있는 KBS의 ‘강권’에 응하지 않을 도리는 없었다. 아이돌들은 영문도 모른 채 한국과 중국의 우정을 응원하고, 대통령께 인사를 드려야 했다. 길 사장은 그렇게 아이돌들을 ‘병풍’삼아 박 대통령 앞에서 생색을 내고 끝내 콘서트 내내 옆자리에 앉을 수 있는 기회를 따냈다.

이 자리에서 길 사장은 박 대통령에게 무슨 얘기를 건넸을까? 자신의 방중을 맞이해 성대한 ‘잔치상’을 차려낸 공영방송 사장에게 대통령은 또 무슨 ‘은혜’를 약속했던 것일까? 알 수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그 ‘만남’이후 KBS가 수신료 인상에 속도를 올리고 있단 점이다. 여당 추천 이사들은 야당 추천 이사들이 참석하지 않은 이사회에서 수신료 인상안을 상정하는 것이 ‘볼썽사납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이를 강행했다. KBS의 한 관계자는 “여당 이사들이 총대를 멘 것이 아니다. 그들은 언제나처럼 ‘신호’를 받고 들러리를 서고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중국까지 가서 밥도 못 얻어먹었지만, 영포라인 내보내며 엎드린 KT 이석채 회장

KT의 상황은 좀 더 노골적이다. 일반인들에게 좀 낯선 이름이지만, 서유열 사장은 이석채 체제 KT의 핵심 중에 핵심이었다. 이석채 체제에서 그는 전무가 된지 3개월 만에 부사장이 됐고 다시 1년도 되지 않아 사장이 됐다. KT 역사에 기록될 승진 속도였다. LTE급이었던  그의 승진 속도를 두고 KT 안팎에선 많은 말들이 나돌았다. 하지만 이석채 회장은 그에 대한 신임을 거두지 않았다.

   
▲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KT 이석채 회장의 거취는 언제나 초미의 관심사였다. 대표적 친이 인사로 분류되는 이 회장이 자리를 보존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었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내가 지금 (저 문으로) 나가면 됩니까. 여러분 관심 가질 필요가 없다, 알아서 판단해 달라"고 말했던바 있다. 하지만 그는 문으로 나가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뉴스1

이유는 하나였다. 이명박 정부를 움직였던 실세 라인인 ‘영포라인’이 서 사장을 밀었고, 경주고등학교 출신인 서 사장 자체가 통신업계 ‘영포라인’의 핵심이었다. 서 사장은 당시 임태희 노동부 장관의 보좌관이었던 이동걸, 민간인 불법사찰의 주역이었던 이영호 전 청와대 비서관 등과 함께 ‘민간인 불법 사찰’을 물심양면 지원했다. 서 사장은 이 전 비서관에게 불법 ‘대포폰’을 건넨 당사자였다. 서 사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 음지의 권력이 작동할 수 있도록 통신 쪽 편의를 제공한 대표적 인사였다.

KT의 강력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이석채 회장의 퇴진설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간단하다. 이 회장이 친이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역대 정권들이 KT회장 자리를 주요한 정권교체의 ‘전리품’으로 삼아왔단 점을 감안할 때, 그의 목숨 역시 시시각각에 달렸다는 것이 이석채 퇴진설을 구성하는 주요 기반이었다. 4월에 교체한다, 6월에는 날린다 등 언론계 안팎에서 여러 말이 떠돌았지만 아직까지 이석채 회장은 건재하다.

물론, 이석채 회장도 자리 보존을 위해 치열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KBS 길환영 사장이 그랬던 것처럼 그 역시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에 맞춰 중국을 방문했다. 방문자 명단에 없던 길 사장이 스스로 행사를 ‘기획’해 대통령을 영접했다면, 그럴 수 없는 이 회장은 중국 상해에서 열린 모바일 아시아 엑스포(Mobile Asia Expo) 행사에 참석해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북경에 있던 박 대통령을 만날 기회를 끝내 잡지 못했고, 공식 만찬에도 불리지 못했다.

그리곤 서유열 사장이 짐을 싸 미국으로 떠난다고 밝혔다. 친이계의 권력을 뒷받침하던 KT내 친이계 인맥의 핵심이 스스로 사장직에서 잠정 물러나는 것이다. KT는 ‘쉬라는 의사의 권고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KT내부에서조차 이를 믿는 사람은 드물다. 한 KT 관계자는 “서 사장이 아픈 것은 맞아 보인다. 하지만 굳이 미국을 가는 것에는 2가지 설이 있다. 첫째는 이 회장이 자리보존을 위해 서 사장의 의지와 상관없이 일단 내보내는 것이란 것이고 둘째는 신병 치료 차원이긴 하지만 이 회장이 정치적 메시지를 최대한 실어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씁쓸해하며 “어찌되었건 양자 모두 이 회장의 연임과 관련해 걸림돌을 치우며 친이계를 내보내겠다는 메시지를 청와대에 전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 사장이 일선에서 물러나는 것과 함께 KT는 대표적 친박 인사지만 현재는 ‘낭인’이라고 할 수 있는 홍사덕, 김병호 전 의원을 영입했고, 새누리당 쪽 의원들과 두루 친분이 깊은 변철환 전 뉴라이트 대변인을 상무로 영입하기도 했다.

결국, KBS와 KT 모두 정권을 향해 메시지를 쏘아올린 셈이다. 수신료 인상과 자리 보존을 위해 미디어업계의 ‘용’과 ‘호랑이’는 이보다 더 납작할 순 없는 자세로 바짝 누웠다. 이들의 굴종에 감읍한 청와대는 과연, 긍정적인 신호를 내려 보낼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공영방송과 국가기간통신사의 위상이 그야말로 청와대 출장소가 되고 있는데 딱하게도 길환영 사장과 이석채 회장만 이를 아는지 모르는지 누가 더 '영혼 없는 존재'인지 경쟁이라도 하는 것처럼 아우성 치고 있단 점이다. 그야말로 ‘용호’ 쌍스러운 시절이다.

by 100명 2013. 7. 5. 07:29

이통사, 두배빠른 'LTE-A' 서비스 살펴보니

SK텔레콤 '속도안정'· LG유플러스 '통화품질'로 차별화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안정된 속도를 원한다면 SK텔레콤, 음성통화를 LTE로 하고 싶다면 LG유플러스'

기존 LTE 보다 속도가 빠른 LTE-A(어드밴스드) 서비스를 이동통신사들이 경쟁적으로 내놓으면서 차별화 전략에 눈길이 쏠린다. 주파수 대역 두개를 묶어 트래픽 통행을 원활히하는 LTE-A 기술의 원리는 같지만 세부적으로 뜯어보면 저마다 특징이 있다.

◆SK텔레콤 전파간섭 최소화 기술 적용으로 속도 안정

4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 중 가장 먼저 LTE-A를 선보인 SK텔레콤은 전파 간섭을 최소화하는 두개의 핵심기술 덕분에 속도 안정성을 보장받을 수 있다. 서로 다른 기지국이 신호를 쏘면 신호중첩지역이 생기게 되고, 이 지역에서는 속도가 갑자기 뚝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SK텔레콤은 이를 막기 위해 콤프(CoMP)기술을 적용했으며 이아이씨아이씨(eICIC)기술은 내년에 도입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명동의 기지국과 서울시청의 기지국 신호가 을지로 입구역에서 겹쳐지면 LTE-A 휴대폰이 어느쪽 신호를 받아야 할지 몰라 속도가 저하된다.

이때 '콤프'가 트래픽이 적은 쪽 기지국 신호를 자동으로 받게 해 LTE-A 속도를 유지해 준다. 또한 '이아이씨아이씨'는 대형 기지국 안에 소형 기지국이 여러개 들어가 있는 경우 신호 중첩지역에서 '콤프' 원리와 마찬가지로 신호를 자동으로 잡아준다.

SK텔레콤 관계자는 "LTE 주력 대역인 800MHz에 보조망 1.8GHz 대역을 묶어 LTE-A를 시작했기 때문에 1.8GHz에 기지국을 새로 다 깔았다"며 "기지국이 많으면 많아질수록 신호간섭지역이 늘어나 속도안정을 위해서 이런 기술이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 음성통화도 LTE망으로.. 외산폰 수급 길 열려

이르면 다음주 중 LTE-A를 시작하는 LG유플러스는 음성통화도 LTE망을 통한다. 고화질의 HD 영상통화 중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한 화면을 상대방에게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다.

통화연결 시간도 0.25~2.5초로 기존보다 최대 20배 이상 빨라지며 음색이 훨씬 선명해진다. 기존 LTE에서 음성통화가 2G망을 이용한 것에 비하면 획기적인 발전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LTE로 통화를 해도 중간에 전화가 끊길 걱정이 없을 정도로 LTE 망에 대한 자신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서비스"라고 소개했다.

LTE망으로 통화하면서 아이폰 등 외산폰 수급의 길도 트였다. LG유플러스는 지금까지 음성통화를 2G망으로 썼기 때문에 아이폰을 도입하지 못했다. 그는 "주파수 조정 협상만 애플과 협상을 하면 올해 하반기에는 LG유플러스용 아이폰5S를 볼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VoLTE 서비스가 아직 3사 연동이 안돼 올해 하반기 까지는 LG유플러스 가입자들끼리만 쓸 수 있으며, LG유플러스 LTE-A 가입자가 SK텔레콤과 KT가입자에게 전화할 경우 3G 음성통화로 바뀐다.

◆KT LTE-A 아직 출시 안 해..주파수 광대역화 하면 더 효과적

KT는 아직까지 LTE-A 서비스를 내놓지 않고 있다. 주력망에 묶어야 할 900MHz 주파수 대역을 못쓰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는 8월 주파수 경매에서 인접대역 확보를 하면 경쟁사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비용을 절감해 2배 빠른 LTE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다.

by 100명 2013. 7. 4. 14: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