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지대용 `데코레이션 페인트`나온다
[헤럴드경제 2006-11-03 14:32]

유해물질 없는 친환경에 건물 내구성 강화 국내社들 개발경쟁…외국업체도 상륙 채비

국내 페인트 업체들이 벽지를 대신할 `데코레이션 페인트`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내년 이탈리아의 유명 데코레이션 페인트 업체 `오이코스`의 국내 진출도 예고돼 있어 국내 업체들의 발걸음은 더욱 빨라지고 있다.

조광페인트 노루페인트 건설화학(제비표페인트) 등 국내 주요 페인트 업체들은 2~3년내에 데코레이션 페인트 시장이 열릴 것으로 예상하고 해외 기술탐방에 나서거나 자체 연구진을 보강하는 등 기술인프라 구축에 열심이다.

노루페인트는 올 초 유럽으로 연구진을 파견해 데코레이션 페인트 연구 개발과정을 벤치 마킹했다. 친환경 페인트 생산 노하우를 축적해놓고 있는 조광페인트는 데코레인션 페인트 시장이 일정 규모에 이르게 될 경우 곧 바로 시장에 진출하기위해 기술 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건설화학도 유성에서 수성으로 물성을 변화시키는 친환경 신제품 개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조광페인트 관계자는 "데코레이션 페인트 관련 국내 기술 수준은 저습형 개발까지는 진행됐지만 유럽 등에 비해 뒤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라며 "벽지를 대신할 미래 시장인 만큼 국내업체들도 점차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시장 형성이 가시화되면서 유명 외국 기업도 진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데코레이션 페인트로 유명한 `오이코스(Oikos)`사는 내년 11월께 경기도 일산에 국내 지사를 설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이코스는 국내 시장 파악을 위해 이미 2차례나 방한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내년 2월께부터 전문 도장공 인력 양성에도 나설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벽지를 대신해 데코레이션 페인트를 칠하는 마감방식은 최근 서울 고급 빌라를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다. 다양한 무늬를 표현하면서 유해물질을 발생시키지 않는 친환경적 마감재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2년여전 이건희 삼성 회장이 입주한 이태원동 자택이 벽지 대신 친환경 페인트로 칠해진 것을 비롯 서울 홍은동 평창동 등의 신규 고급 빌라에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외국인 디자이너들이 설계하는 주택들은 거의 데코레이션 페인트로 마감되고 있다고 건축 관계자들은 전하고 있다. 유럽 등에선 유해한 물질을 발생시키고 건축물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벽지 대신 데코레이션 페인트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화돼 있다.

by 100명 2006. 11. 3. 17:47

삐삐ㆍPC통신 전성기는 갔어도…
[헤럴드경제 2006-11-03 14:32]

호출기 병원ㆍ군대서 역할 톡톡… 아직 4만명 사용

천리안"편리해 좋다"1000여명 회원 여전히 활동

`노병은 사라지지 않는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삐삐 무선 호출기와 PC통신 `천리안`.

시도 때도 울리던 삐삐 소리, 정보 검색의 보물상자였던 천리안은 20대 후반 이상의 초기 통신세대에게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있다.

무서운 속도로 통신기술이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면서 이들 서비스는 이미 사라졌을 법하지만 여전히 생명력을 잇고 있어 눈길을 끈다.

▶나이든 사람과 젊은이를 구분해주던 삐삐=대다수 고등학생이나 대학생들은 삐삐를 주머니에 넣고 다녔다. 허리춤에 차면 늙은이라는 놀림을 받기도 했다. 삐삐 호출을 확인하기 위해 공중전화를 찾아 헤매던 기억도 아련하다.

한국통신프리텔(현 KTF) LG텔레콤 한솔PCS 등 PCS(개인휴대통신) 사업자들이 서비스에 나서기 시작하면서 1997년 1500만명이라는 어마어마한 인구가 사용하던 삐삐는 시나브로 자취를 감추었다. 삐삐 이용인구의 감소와 함께 메시지를 확인하고 전화를 걸기 위해 찾았던 길거리 공중전화도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

그런데 여전히 삐삐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 있고 이용자도 적지 않다. 전국 사업자인 리얼텔레콤과 서울이통의 삐삐 가입자는 8월말 현재 4만839명에 달한다.

삼성서울병원은 호출용 삐삐 500여대를 마련해 `진료안내 호출서비스`(FREE-Call)`를 제공해 좋은 반응을 듣고 있다. 진료를 받으러 온 환자들과 장시간 검사를 받기 위해 하루 종일 병원에 머물러야 하는 환자들을 위해 삐삐를 무료로 빌려준다. 병원 종사자와 휴대전화 배터리 파손이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화학공장 근로자, 군인 등도 단골이며 증권정보용 단말기로 사용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밤잠을 설치게 했던 천리안의 추억=지금은 거져 쓰라고 해도 쓸 것 같지 않은 PC통신 전용 단말기는 한 때 10대와 20대의 밤잠을 설치게한 정보의 바다였다. PC통신은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원하는 사람과 글을 주고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었다. 상대방이 쓴 글이 모니터에 뜰 때 나는 `찌익 찌익` 소리는 사용하는 사람들을 중독시켜 쉽사리 단말기 전원을 끌 수 없게 만들었다.

PC통신을 이용한 사람들 가운데 이 소리 때문에 부모님들로부터 꾸지람을 듣지 않은 이들이 거의 없을 정도였다.

PC통신의 가입자 수는 한때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PC통신 서비스 1위 사업자였던 천리안은 1985년 서비스 개시 10년만에 국내 최초로 유료 가입자 100만을 돌파했다. 당시에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이후 1998년 300만, 2000년 3월에는 350만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네이버 야후 등 윈도 기반의 무료 검색서비스가 보편화된 뒤 돈을 내고 써야 하는 천리안 고객은 완전히 사라졌을까. 아직 1000명 정도의 고객은 추억의 천리안을 이용료를 내며 쓰고 있다. 이유는 그래도 편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by 100명 2006. 11. 3. 17:46

하늘나라 네 시어머니가 '문자'를 안 받아 !
[중앙일보 2006-09-22 06:48]

[중앙일보] 내게는 핸드폰 두 대가 있다. 한 대는 내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하늘나라에 계신 시어머님 것이다. 내가 시부모님께 핸드폰을 사드린 건 2년 전. 두 분의 결혼기념일에 커플 핸드폰을 사드렸다. 문자기능을 알려 드리자 두 분은 며칠 동안 끙끙대시더니 서로 문자도 나누시게 되었다.

그러던 올 3월 시어머님이 갑자기 암으로 돌아가셔서 유품 가운데 핸드폰을 내가 보관하게 되었다.

그러고 한 달 정도 지날 무렵. 아버님이 아파트 경비일을 보시러 나간 후 '띵동'하고 문자메시지가 들어왔다. 어머님 것이었다.

"여보, 오늘 야간조니까 저녁 어멈이랑 맛있게 드시구려." 순간 난 너무 놀랐다.

혹시 어머니가 돌아가신 충격으로 치매증상이 오신 게 아닌가 하는 불길함이 몰려왔다.

그날 밤 또 문자가 날아왔다. "여보, 날 추운데 이불 덮고 잘 자구려. 사랑하오."

남편과 나는 그 문자를 보며 눈물을 흘렸고 남편은 좀 더 지켜보자고 했다.

아버님은 그 후 "김 여사 비 오는데 우산 가지고 마중가려는데 몇 시에 갈까요? 아니지. 내가 미친 것 같소. 보고 싶네"라는 문자를 끝으로 한동안 메시지를 보내지 않으셨다.

그 얼마 후 내 핸드폰으로 문자가 왔다. "어미야, 오늘 월급날인데 필요한 거 있니? 있으면 문자 보내거라."

난 뛰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네. 아버님. 동태 2마리만 사오세요" 하고 답장을 보냈다.

그날 저녁 우리 식구는 아버님이 사오신 동태로 매운탕을 끊인 후 소주 한 잔과 함께 아버님이 하시는 이야기를 묵묵히 들었다.

"아직도 네 시어미가 문을 열고 들어올 것만 같다. 그냥 네 어머니랑 했던 대로 문자를 보낸거란다. 답장이 안 오더라. 그제야 네 어머니가 돌아가신 걸 알았다. 모두들 내가 이상해진 것 같아 내 눈치를 보며 아무 말도 못하고 있었던 것도 안다. 미안하다."

그날 이후 아버님은 다시 어머님 핸드폰으로 문자를 보내지 않으신다. 하지만 요즘은 내게 문자를 보내신다.

지금 나도 아버님께 문자를 보낸다. "아버님. 빨래하려고 하는데 아버님 속옷은 어디다 숨겨 두셨어요?"

손현숙

*조인스닷컴과 SK텔레콤.한국정보문화진흥원이 올 12월까지 진행하는 '올바른 휴대전화 사용문화 만들기 캠페인'(goodmobile.joins.com) 수기 공모전 '모바일의 추억'에서 1등으로 당선된 손현숙씨의 글이다. 이번 수기 공모전에는 총 230여 편의 수기가 접수됐으며, 손씨를 비롯해 입상자 8명에 대한 시상식은 21일 전경련대회실에서 열렸다.

by 100명 2006. 9. 22. 08:33
"우와,영화할인권도줘요?"


“혹시영화좋아하신분있으세요.필요하시면할인권드릴게요.”
“정말이세요?”
“얼마나할인이되는데요?”
“무조건다주는거예요?우와!”

이쪽저쪽에서탄성이터진다.

“저희고용안정센터와롯데시네마가고용안정센터를이용하는모든분들을위해할인혜택을받으실수있도록협약체결을했거든요.할인금액은2000원이고,일부자체행사가있을경우제한이있기도하지만할인카드와중복사용도가능합니다.단,전국에있는롯데시네마에서혜택을받으실수있는것이아니라광주관에서만사용하실수있어요.”
“저도주세요.”
“두장주시면안돼요?”

영화특별할인권을드리자,취업에대한정보를알아보러왔는데,할인권까지받아가니너무좋다고한다.



▲시네마서비스협약식



고용안정센터와롯데시네마가구직자들을위한영화관람특별할인제휴를맺게된데는배경이있다.2월초순경,성취프로그램을끝내고뒷정리를하고있는데2005년5월에프로그램을수료한김성기씨가문을열고들어섰다.

“어머,오랜만이에요.”
“진즉찾아뵈려고했는데이제야왔습니다.”

양복윗주머니에서꺼내건네준명함에는롯데쇼핑(주)시네마사업본부김성기매니저라고적혀있었다.

“그렇지않아도롯데시네마에취업했다는소식들었어요.”
“죄송해요.바로오려고했는데.”

그동안어떻게살았는지회사생활은어떤지이런저런이야기를나누던중,김성기매니저가“혹시,고용안정센터를방문하시는분들에게영화할인혜택을드리면안될까요?”라며넌지시말을꺼냈다.순간,귀가번쩍뜨였다.

“할수만있다면좋죠.그런데가능해요.”

김성기매니저가어떻게그런생각을하게되었는지궁금했다.

김성기매니저와고용안정센터의인연은2005년4월로올라간다.실업급여를받으러왔다가좀더전문적이고체계적인구직기술이필요하다는판단을내린담당자의권유로2005년5월에성취프로그램에참가하게되었다.5일동안오전9시부터오후4시까지성취프로그램에참가하는동안자신의능력과장점을파악하는방법,이력서,자기소개서,면접에대한구직기술들을습득하면서재취업을하는데실질적인도움을받았다.

롯데그룹에입사하게된김성기씨는롯데쇼핑(주)시네마사업본부에발령을받았다.직장생활에어느정도적응이되자,김성기매니저는그동안마음속에품고있었던일들을구체적으로추진하고싶었다.

“어디나제휴하면,돈이많은데나,잘나가는데하고만하려고하는데요.생각해보면,진짜로혜택이필요한사람은돈이없는분들이잖아요.고용안정센터에서다양한도움을받으면서그때그런생각을했어요.취업을하면고용안정센터에오신분들을위해할수있는것들이없을까하는.”

김성기매니저는롯데시네마사업본부에근무하면서막연하게생각했던것들을구체화시킬수있는방법들을모색하다나를찾아온것이었다.

“구직자들중에서도,저처럼스트레스를영화로푸는사람도계실것이고,다른분들에게혜택을드리는것도중요하지만고용안정센터를이용하는분들에게할인혜택을드리는것도그에못지않게중요하다는생각이들었습니다.”

김성기매니저는자신이고용안정센터를이용하면서실직경험을겪어보았기때문에직장을구하는사람들의심정을안다며그분들을위해일을추진하고싶다고했다.
광주종합고용안정센터와롯데시네마광주관영화할인협약은이렇게고용안정센터를이용하는모든분들을위해탄생했다.

2006년2월14일협약체결후영화할인혜택을이용하는구직자들이꾸준히늘어나고있다.취업에대한각종정보뿐만아니라문화생활까지지원을받을수있어서좋다는구직자들의긍정적인답변을들으면마음까지흐뭇해진다.

고용안정센터를이용하신분들이취업후인사담당자가되어직원을채용하러오실때나김성기매니저처럼구직자들을위한서비스를제공하고싶다는분들을만나면서로를바라보는시선이한층더따뜻해져있음을느낀다.

민들레홀씨가바람에날려척박한땅에서도꽃을피우듯이땅의구직자들이취업이되어더많은구직자들에게희망을줄수있는그날까지,우리모두파이팅!
by 100명 2006. 4. 6. 07:52
<누벨바그 물결, 광주 충장로로>


(광주=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충장로에 프랑스 영화의 물결이 인다"
프랑스 영화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누벨바그특별전이 16일부터 19일까지 광주 동구 충장로에 있는 광주극장에서 열린다.
누벨바그영화는 50~60년대 20~30대 영화인들이 전통적인 영화를 뒤집어 새로운 영화제작을 시도한 운동으로 영화잡지 `카이에 뒤 시네마'의 비평가 동인이 주로 활동했던 새로운 경향에 의해 만들어진 작품을 말한다.
줄거리 보다는 표현에 중점을 두고 현실과 카메라와의 직접적인 접촉을 중시해 즉흥연출, 장면의 비약적 전개, 완결되지 않은 스토리 등으로 종래의 영화개념을 바꿔 놓은 20세기 기념비적인 영화운동의 하나로 탄생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실험 영화의 `대부' 장뤼크 고다르의 `미치광이 피에로'(1965년)를 비롯, 한국 홍상수 감독에게 커다란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진 로베르 브레송의 `소매치기'(1959년),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연구로 유명한 프랑소와 튀르포의 `도둑맞은 키스' (1958년) 등이 상연된다.
극장관계자는 "누벨바그가 탄생한 지 50주년을 맞이해서 이 행사를 개최한다"며 "쉽게 스크린에서 관람할 수 없는 작품이어서 영화마니아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by 100명 2006. 2. 13. 19:39
농부, 옥수수밭에 ‘신부감 구함’ 광고
[헤럴드 생생뉴스 2005-08-18 11:38]

미국의 한 홀아비 농부가 신문이 아니라 자신의 목장에 있는 드넓은 옥수수 밭에 짝을 구한다는 광고판을 만들어 화제다.

뉴욕 북쪽 캐나다아이구와에서 목장을 운영하고 있는 두 아이의 아버지인 피에터 데혼드(41)씨는 자신의 옥수수 밭에 ‘S.W.F Got-2 ♡ FARM-N’(Single White Female Got to Love Farming;농사를 사랑하는 미혼 백인여성)’이란 글자를 새겨놓고 바닥에는 자신의 집을 가리키는 큰 화살<사진>을 그려 놓았다.

이 메시지는 가로 900피트, 세로 600피트에 달할 정도로 엄청난 크기여서 높은 산이 없는 이곳 땅에서는 잘 볼수 없고 공중에서 봐야만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지역은 로체스터와 뉴욕을 왕복하는 비행기들이 자주 다니는 곳이라 곧 세상의 알려졌다. 이 때문인지 그는 지역 신문에 이 광고에 대한 기사가 실렸고 그 후, 상당히 많은 전화와 이메일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김대우 기자(dewkim@heraldm.com)

by 100명 2005. 8. 22. 15:58
러시아, 고심 끝에 젖소 떼에게 대마초 먹이기로 결정
[팝뉴스 2005-08-18 15:35]

러시아 우랄 지방의 젖소들이 들판에 지천으로 깔린 마리화나를 먹고 살이 통통 오르게 될 전망이다.

16일 모스 뉴스 등 러시아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마리화나 잎을 배가 부르도록 먹을 수밖에 없는 불행한(?) 젖소들은 러시아 우랄 지방에서 사육되고 있다.

젖소들은 평소 클로버와 해바라기 등을 먹고 자라는데, 목초지에 누군가 마리화나를 40톤 가령 재배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마약 관리 당국은 목초지에 심어진 마리화나를 제거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마리화나만 골라 뽑을 수 없으며 만일 해바라기까지 뽑아버리면 소들에게 먹일 것이 없어질 판국이다.

결국 젖소들에게 마리화나를 먹이도록 결정이 내려졌는데, 마약 관리 당국의 관계자는 마리화나를 먹은 소들에게서 나온 우유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는 상태라고 언론은 전했다.

팝뉴스 이남주 기자
by 100명 2005. 8. 18. 21:20
앞으로는 라스베이거스의 호텔 로비나 호텔내 레스토랑 또는 극장 등 공공장소에서 무선 PDA로 베팅하는 도박꾼들을 자주 보게 될 것 같다.

AP에 따르면 미국 네바다주가 무선통신기능을 갖춘 도박용 PDA 서비스에 관한 법령을 승인함에 따라 도박꾼들은 코미디 쇼나 식사를 위해 기다리는 자투리 시간에도 내기를 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은 제한되어 있다. 100대 이상 슬롯머신이 설치된 카지노의 공공장소에서만 사용 가능하며 호텔방이나 사적인 공간에선 금지된다.

이 법은 지난달 케니 그윈 네바다 주지사의 발의로 제정됐다.

그동안 라스베이거스 카지노들은 인터넷 기반 게임을 금지하고 있는 연방법에 의해 철저하게 발이 묶였다. 이에 반해 해외 사업자들은 미국인을 겨냥한 온라인 사이트를 개설,막대한 수입을 거둬갔다. 따라서 이번 네바다주의 PDA 방식 베팅 허용 조치는 온라인 게임 분야에 채워졌던 족쇄를 풀기 위한 카지노업계의 첫걸음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도이치방크의 애널리스트인 마크 팔콘은 “대부분 카지노들이 온라인 도박 분야 진출을 원하고 있다”며 “이번 조치가 긴 여정을 위한 첫 걸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법안 제정에는 금융 서비스 회사인 캔터 피츠제럴드와 도박기기 개발사인 다이아몬드I, 세계 최대 슬롯머신 제조사인 인터내셔널 게임 테크놀러지 등 관련업체들이 막후에서 영향력을 미쳤다.

데이비드 로플린 다이아몬드I 사장은 “닌텐도나 PDA에 익숙한 베이비붐 이후 세대에게 도박용 무선 PDA가 또 하나의 휴대기기일 뿐”이라며 “앞으로 네바다에 이어 뉴저지와 미시시피 등도 이같은 추세가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라스베이거스 카지노들이 도입할 PDA는 현재 영국에서 스포츠 도박에 사용중이며 보안을 위해 지문인식등 바이오메트릭 기술을 채택하고 있다.

이규태기자@전자신문, ktlee@

by 100명 2005. 8. 7. 16:25
수소 에너지 시대 허풍인가, 혁명인가
[한겨레 2005-08-06 09:57]

[한겨레] 커버스토리

1974년 <맹물로 가는 자동차>라는 ‘맹랑한’ 영화가 나왔다. 신일룡·장미화·신영일·김세환·오수미·나하영 등 당시 내로라하는 청춘스타들이 출연한 이 영화는 휘발유 대신 맹물로 자동차를 움직이겠다고 장담하는 허풍쟁이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코미디물이다.

미국에서는 영화같은 ‘사기’가 실제로 있었다 한다. 1916년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루이스 엔리히라는 고희 노인이 맹물로 달리는 자동차를 만들었다고 선언했다. 엔리히는 뭇사람들을 모아놓고선 자동차 연료탱크에 맹물을 붓고 녹색 알약 몇알을 넣은 뒤 시동을 걸어 거뜬히 달렸다. 자동차 왕 헨리 포드조차 놀랬던 이 사건은 결국 사기로 드러났다.

맹물 자동차 사기가 통했던 것은 물을 분해할 때 나오는 수소를 연료로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수소가 화석 에너지 고갈을 해결해줄 새 에너지로 주목받으면서 과연 수소가 맹물자동차의 ‘오명’을 벗겨줄지, 수소의 진정성 논쟁이 점화되고 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2003년 1월 국정연설에서 “수소 연료전지는 우리 시대의 가장 유망하고 혁신적인 기술을 대표할 것”이라며 수소에너지 개발에 120억달러(12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고이즈미 일본 총리도 2002년 3월 국회연설에서 “연료전지 자동차와 가정용 연료전지 시스템을 3년 안에 실용화하겠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도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3월 연료전지 자동차를 시승하고 나서 “우리는 수소시대로 가고 있다”고 발언하자 곧바로 정부가 올해를 ‘수소경제의 원년’으로 천명했다. 산업자원부는 조만간 2040년까지의 국가 수소경제정책 방향성을 제시할 ‘친환경 수소경제 구현을 위한 종합계획’(마스터 플랜)을 보고할 예정이다.

수소 논쟁은 ‘수소경제’라는 말에서부터 시작된다. 굳이 따진다면 수소경제라는 말의 ‘저작권’은 <노동의 종말> <소유의 종말> 저자인 제레미 리프킨에게 있다고 할 수 있다. 리프킨은 우리나라에는 ‘수소혁명’으로 번역된 <수소경제―석유시대의 종말과 세계경제의 미래>라는 책에서 가장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자원인 수소가 앞으로 인류 문명을 재구성하고 세계 경제와 권력구조를 재편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그는 곧 고갈될 석유를 대신할 자원으로 수소를 예고하고, 수소를 ‘민주적 에너지’로 의미지웠다.

정부, 올해를 수소경제 원년 선포

정부는 마련 중인 수소경제 비전에서 “수소경제는 탄소에 기반한 하부 경제구조가 수소 중심으로 전환된 미래 경제사회”라고 밝히고 있다. 리프킨의 미래관과 닮았다. 홍성안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수소·연료전지사업단 단장은 이달 중순 국회에서 열린 ‘수소경제 어떻게 볼 것인가’ 토론회에서 “수소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풍부한 물에서 제조할 수 있어 자원 제약이 없고, 또한 수소 이용기술인 연료전지에 의해 전기를 생산할 때 생성물이 물밖에 없는 재생가능한 청정연료”라며 “수소에너지는 궁극적으로 인류가 당면하고 있는 에너지와 환경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꿈의 에너지원”이라고 밝혔다. 홍 단장은 2040년까지 국가 총에너지 수요의 20%를 수소에너지가 담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정작 재생가능하고 친환경적인 대안에너지 정책을 촉구해오던 환경운동 진영에서는 수소경제의 ‘미화’를 경계하고 나섰다. 이상훈 환경운동연합 정책기획실장은 “화석연료가 산업사회를 가져왔듯이, 수소가 또다른 사회경제적 시스템의 변화를 가져올 듯이 표현하는 것은 논리의 비약”이라고 지적한다. 수소에너지는 석유나 원자력처럼 1차 에너지 곧 에너지원이 아니라 전기와 같은 2차 에너지 또는 에너지 ‘담채’다. 수소는 무엇을 에너지원으로 생산할 것이냐는 문제를 여전히 남긴다는 것이다. 이 실장은 “유럽연합의 ‘저탄소경제 비전’에서 연료전지가 극히 일부만을 담당하고 있는 점은 차치하더라도 미국이나 일본도 적어도 정책발표에서 ‘수소경제’라는 말을 우리처럼 과감하게 쓰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강용혁 에너지기술연구원 신재생에너지부장은 “수소에너지는 신재생에너지법이 규정한 11개 신재생에너지의 한 가지에 불과했다”며 “지금은 별다른 합의 없이 수소에너지가 나머지 신재생에너지를 흡수해버린 형국”이라고 말했다. 강 부장은 “중장기적으로 보면 결국 신재생에너지로 가야 할 터인데 급하다고 한쪽에 투자가 집중돼서는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탄소경제의 생명연장 수단일뿐”

두번째 쟁점은 수소에너지의 강조가 순조롭게 진행되던 재생가능 에너지 활성화에 찬물을 끼얹고 화석연료와 원자력 중심의 에너지 정책으로 ‘회귀’하려 한다는 지적에서 출발한다.

정부의 수소경제 비전 초안은, 2040년까지 최종 에너지 15%를 수소연료로 충당해 에너지자립도를 23%로 높이고, 이산화탄소를 20% 저감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획대로 되면 2040년 1250만대의 연료전지 자동차가 운행되고 가정에 276만대의 연료전지가 보급되는 것으로 돼 있다.

홍성안 단장은 토론회에서 ”현재는 대체에너지원으로부터 수소를 경제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지 않아 과도기로 천연가스나 석유 등 화석연료에서 직접 수소를 추출해 사용하고 있다”며 “기술개발이 원활히 진행되면 궁극적으로 수소는 물을 재생가능에너지 잉여분으로 전기분해하거나 제4세대 원자로에서 얻는 고열로 열분해해 얻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상훈 실장은 이에 대해 “정부의 수소경제 비전은 수소가 탄소를, 연료전지가 내연기관을 대체한다는 전제를 하면서도 사업계획은 정작 화석연료(천연가스) 개질과 원자력 확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탄소경제의 대안으로 등장한 수소경제가 탄소경제의 생명을 연장하는 수단으로 이용되는 역설적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소경제는 기존 화석연료·원자력 중심의 에너지정책 강화를 위한 포장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필렬 방송통신대 교수(문화교양학)는 “수소와 연료전지는 앞으로 꽤 보급될 것이고, 태양이나 풍력으로 만든 여분의 전기도 수소 생산에 쓰일 것이지만 경제성과 효율성 때문에 수소가 중심 연료가 되지는 않을 것”이고 주장했다.

국민 수용성도 따져 추진해야

수소경제를 바라보는 원자력계의 시선은 다르다. 박창규 소장은 “신재생이냐 수소냐 논쟁이 아니라 무슨 기술을 어떻게 개발할 것인지, 우리 입장에서 가장 바람직한 기술적 대안이 무엇이냐가 논의의 초점이 돼야 한다”며 “수소경제를 실현하기 위한 유일한 대안은 원자력이다”라고 밝혔다. 박종균 원자력수소사업추진단 단장은 “지금까지 에너지는 자원 확보가 목표였지만 수소는 기술주도형 에너지이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유일한 기회”라며 “수소경제 시대에는 우리가 기술만 개발하면 에너지 자립의 길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박 소장 시각으로는 정부의 로드맵이 오히려 너무 느슨하다. 박 소장은 “우리나라는 기름값 오르면 대안이 없다. 수소에너지 체제를 가속화해야 한다. 정부가 너무 낙관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런 태도에 대해 한 환경운동가는 “석유가 정점에 대해 언급도 인정도 하지 않던 산자부 등 에너지 정책 당국이나 원자력계가 묘하게도 수소경제를 언급할 때는 망설임없이 2010년이면 배럴당 100달러가 넘는 고유가가 정착될 것이라는 둥 석유가 정점에 대해 강조한다”고 꼬집었다.

수소경제의 또다른 논점은 국민의 수용성 문제다. 이 주제는 에너지 정책에 대한 국민 인식과 연관돼 있다. 현재와 같은 자동차 위주의 에너지 정책이 계속된다면 수송 연료의 90%를 석유에 의존하고 있는 국민으로서 이를 대체할 수소경제 정책을 받아들이는 것은 당연하다. 윤순진 서울시립대 교수(행정학과)는 “국민의 80%가 원자력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정작 원전이나 방사성폐기물처분장이 자신의 지역에 들어오는 데는 20%만이 수용 의사를 밝히고 있다”며 “수소경제 정책도 장기계획인 만큼 국민의 수용성을 따져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필렬 교수는 “수소 위주 정책을 과도하게 강조하는 것은 국민에게 석유 고갈이라는 에너지 위기를 수소가 해결해주리라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우려가 있다”며 “국민들에게 좀더 차분하게 따져볼 시간을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by 100명 2005. 8. 7. 07:57

휴대폰 업계, 가격인하 경쟁 점입가경

 

 팬택계열의 SK텔레텍 인수로 국내 휴대폰 시장이 과도기에 들어선 가운데 휴대폰 메이커들의 가격인하 경쟁이 불을 뿜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7월에 이어 8월에도 휴대폰 판매가격을 2∼6만원 가량 인하하자 팬택앤큐리텔, 모토로라코리아 등 경쟁사들도 과도기 시장지배력 확대를 위해 300만화소 고가폰 등 단말기 가격을 인하하고 나섰다.

 삼성전자는 이달 들어 KTF를 통해 출고가격 34∼73만원에 판매했던 휴대폰 4모델 가격을 적게는 2만2000원, 많게는 6만6000원 가량 떨어뜨렸다.

 삼성전자는 또한 SKT를 통해 판매하는 단말기 중 7월 가격을 인하하지 않은 5개 모델을 3만3000∼7만7000원 가량 낮추면서 라인업 조정에 들어갔다. 특히 위성DMB폰 3번째 단말기(모델명 SCH-B200) 출시를 감안해 기존 B130 단말기 가격도 일부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서 팬택앤큐리텔도 8월 KTF를 통해 판매하는 TV폰(모델명 PH-K1000VT)과 300만화소폰(모델명 PH-K1000V) 등 2모델 가격을 각각 7만7000원 내렸다.

 지난 7월 레이저 휴대폰 돌풍에 힘입어 시장점유율이 단숨에 13%까지 늘어난 모토로라코리아 역시 7월 36만8500원이던 단말기(모델명 MS-300) 가격을 8월 29만7000원으로 조정했다.

 다만 LG전자는 국내 빅3 업체 중 가장 적은 1모델에 대해서만 가격을 인하하면서 싸이언을 프리미엄 브랜드로 육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국내 휴대폰 시장의 가격경쟁이 본격화 되면서 위성DMB폰, 500만화소폰 등 고기능 고화소 단말기 출시에도 불구하고 업체별 휴대폰 평균판매가격은 갈수록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내수용 단말기 대당판매가격(ASP)은 가격경쟁 심화의 영향으로 지난 1분기 35만6000원에서 2분기 34만2000원으로 떨어졌다. LG전자도 지난 2분기 내수용 단말기 ASP가 약 32만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33만원에서 1만원 가량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노키아 모토로라의 가격공세의 영향으로 중저가 단말기를 중심으로 경쟁이 치열한 해외시장과 달리 내수 시장은 최신 제품까지 가격인하 대상에 포함되는 등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etnews.co.kr

by 100명 2005. 8. 7. 07:48
스토리지를 네트워크로 통합하는 SAN 스위치 장비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

 특히 대규모 SAN 통합이 일반화하면서 대기업을 중심으로 64포트 이상을 지원하는 대형 스위치(디렉터) 장비 도입이 잇따르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삼성전자, SKT, 씨티은행, LG필립스, 대구은행, 국민은행, 현대자동차, 정보통신부(범정부 통합 프로젝트) 등 대기업과 공공기관이 디렉터급 SAN 스위치를 대거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해복구(DR)센터을 추진한 씨티은행이나 차세대마케팅플랫폼을 시작한 SK텔레콤의 경우, 일시적으로 구매한 디렉터 장비가 10대 이상으로, 구매 물량을 포트 수로 따지면 1000포트를 훌쩍 넘어서는 것으로 확인됐다. 디렉터 장비를 추가 구매한 국민은행의 경우, 총 디렉터 수가 30여대, 포트 수로는 3000포트가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대형 SAN 스위치 장비에 대한 고객 수요가 증가하는 것은 SAN 통합 환경이 일반화된데다 디렉터 장비가 지능화되면서 스토리지 관리에 탁월한 성능을 평가받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상반기 디렉터 장비 구매 물량이 전년 대비 20%, 재작년보다는 60% 이상 늘어난 분기당 30∼40대 이상인 것으로 자체 파악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상반기 공급된 사이트의 추가 물량이 대기하고 있는데다 국민건강공단, 범정부 통합프로젝트 등 대기업과 공공 분야 디렉터급 장비 수요도 잇따를 것으로 보여 연간 공급 물량이 처음으로 200대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맥데이터코리아, 브로케이드코리아 등 SAN 스위치 업체도 디렉터 장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30% 이상 증가했으며 매출 비중도 40∼50%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맥데이터 서범석 차장은 “디렉터 장비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대규모 SAN 구축 사례가 늘고 있는데다 디렉터 자체에 내장된 각종 가상화 및 가용성 기능을 고객이 주목했기 때문”이라면서 “그동안 스위치 장비는 스토리지 공급 업체가 끼워파는 품목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장비가 대형화, 지형화하면서 스위치를 분리 발주하는 고객사도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브로케이드코리아 김정대 컨설턴트는 “최근 장비 가격이 내려가면서 스위치를 구매하려던 고객들도 디렉터로 변화해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면서 “디렉터 자체 가격은 스위치보다 비싸지만, 안정성과 가용성을 따지면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한데다 스위치 위치가 서버와 스토리지 중간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스토리지 관리의 중심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etnews.co.kr

by 100명 2005. 8. 2. 20:49
이순신에게 배우는 '창업성공 10계명'
[아이뉴스24 2005.08.01 10:26:45]


<아이뉴스24>
계명대 경영정보학과 김영문교수는 KBS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을 보면서 장수이자 최고경영자(CEO)로서의 자질과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고 1일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같은 특징을 '이순신에게서 배우는 성공창업학 10계명'이라고 발표해 관심을 끌었다. 다음은 김 교수가 밝힌 10계명이다.

▲경쟁정보를 수집하고 관리한다

▲조직구성원간의 역할분담 밑 팀워크를 구축한다

▲차별화를 통해 경쟁력을 극대화한다

▲절대로 서두르지 않는다

▲이론과 실무지식을 튼튼히 갖춘다

▲좌절하거나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자신을 믿으며 끝까지 책임을 다한다

▲12번째 선수들을 통해서 심리적으로 안정된 환경을 조성한다

▲공과를 엄격히 구분한다

▲부족한 것은 아웃소싱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해결한다.

/최병관기자 venture@inews24.com

by 100명 2005. 8. 1. 22:56
디지털시대? “우린 아날로그에 푹빠져 산다”
[동아일보 2005.07.25 03:06:44]

[동아일보]《노래와 영상이, 매혹과 감동이 0과 1의 부호로 환원되는 디지털 세상.

그속에서도 사라져 가는 아날로그의 골수팬들이 존재한다.

렌즈도 없는 사진기로 세상을 찍고, 잡음을 피할 수 없는 LP 레코드에서 소리의 정수를 발견한다.

“디지털에는 없는 ‘손맛’과 물성(物性)이 있다.

쏟는 정성만큼 반드시 보답하고 기대를 뛰어넘는 결과도 안겨준다.”이들이 말하는 아날로그 예찬론이다.》○ 구식 카메라로 ‘감성’을 찍다휴대전화 카메라도 700만 화소를 자랑하는 시대. 그러나 인화지와 수동 조작 카메라로도 모자라 ‘바늘구멍 사진기’로 사진을 찍는 이들이 있다. 1000여 명의 회원이 활동 중인 핀홀카메라 동호회 ‘핀홀아트’(www.pinholeart.com). 렌즈 대신 바늘구멍을 통해서 물체의 영상을 필름에 잡아낸다.

동호회 운영자 박강우(38) 씨는 “렌즈가 없기 때문에 자연광을 그대로 받아 사진에서 따뜻한 느낌이 우러난다”며 “원근감이 사라진 것처럼 표현되는 것도 핀홀 카메라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1980년대 구 소련에서 첩보용으로 제작된 완전 수동 ‘로모 카메라’도 누리꾼(네티즌) 사이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일체형이라 렌즈 교환이 불가능하지만 가운데가 밝고 테두리 쪽이 어둡게 표현돼 깊은 느낌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것이 특징. 인터넷 다음 ‘로모 카페’(http://cafe.daum.net/lomolife)에서만 3만 명에 가까운 회원이 활동 중이다.

○ LP(Long Play), 오래 돌아라CD 한 장이 MP3 파일로 변환돼 순식간에 시공간을 가르는 오늘날. 그러나 서울 중구 회현동 회현지하상가에서는 중고 LP점 13개가 여전히 성업 중이다.

이곳에서 LP숍 ‘클림트’를 운영하는 김세환(45) 대표는 “최근에는 장사를 하기 위해서보다는 음악이 좋아서 숍을 운영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CD처럼 음반을 꺼내자마자 들을 수 있는 게 아니지만 바늘의 무게를 조정하고, 턴테이블의 수평에 신경 쓰고, 음반의 먼지를 닦는 작업이 경건한 제의(祭儀)이면서 결코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이라는 것.

최근 국내에서 LP 생산이 완전히 단종되면서 LP는 ‘문화재’의 영역으로 넘어가게 됐다. “1950∼60년에 나온 초판(볼록면 형태의 모반(母盤)으로 처음 찍어낸 판)들은 100만 원 가까이 값이 나가죠. 음반의 역사성과 희소성 등에 따라 천차만별의 가격이 매겨지는 것도 매력 중 하나입니다.”○ 글자의 무게를 느낀다, 활판인쇄경기 파주출판문화단지에는 2000년 서울 용산에서 이전해 온 국내에서 마지막 남은 활판인쇄소인 ‘봉덕인쇄소’가 있다. 활판인쇄란 컴퓨터로 작업한 그래픽을 필름으로 뽑아서 인쇄하는 옵셋인쇄와 달리 올록볼록한 납 활자를 종이에 꾹꾹 눌러 찍어내는 전래의 인쇄기법을 말한다.

부친의 대를 이어 이 인쇄소를 운영 중인 조봉래(39) 사장은 “1년에 3, 4권을 찍는 수준이지만 가업인데다 고려시대 이후 활판 종주국이었던 우리나라의 자존심을 버티고 있다는 생각에 활판인쇄를 버리지 못한다”고 말했다. 활판인쇄 살리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통나무 출판사 남호섭(45) 대표는 “활판에는 예전에 느끼던 책의 손맛이 살아있어 진중한 독서의 느낌을 살려준다”며 “특히 나이 드신 분들이 활판의 맛을 잊지 못한다”고 말했다.

○ “원고지가 더 편리”차병직(46·참여연대 집행위원장) 변호사는 컴퓨터 대신 원고지에 펜으로 글을 쓴다. e메일을 쓸 때도 그가 손으로 적은 것을 직원이 타이핑한다. “글을 쓰는 것은 손의 속도가 아니라 생각의 속도입니다. 오른손이 글을 쓰는 동안 왼손은 찻잔을 만지거나 머리를 매만지며 생각을 도와주죠.”작가 중에서는 소설가 최인호 김훈 김주영 김성동 씨 등이 컴퓨터의 물결 속에 아직도 ‘종이에 펜’을 고집하고 있다.

유윤종 기자 gustav@donga.com★이 기사의 취재에는 본보 대학생 인턴기자 이유경(미국 웨슬리언대 영문학과 3년) 이진영(고려대 경영학과 3년)씨가 참여했습니다.
by 100명 2005. 7. 26. 2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