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 연구소, 삼성전자 위기 경고노무라 연구소, 삼성전자 위기 경고노무라 연구소, 삼성전자 위기 경고

일본 최대 싱크탱크인 노무라종합연구소가 삼상전자에 대해 위기가 도래했으며, 올해가 살아날지를 가늠하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노무라연구소의 곤노 야수시 기술산업컨설팅 담당부장은 대만파워칩과 제휴한 일본 엘피다가 수익이 나는 구조를 갖춘 가운데 삼성전자는 이미 D램 가격 조절 능력을 상실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가격 하락기에 D램 시장에서 중요한 것은 물량보다는 생산기술인데, 엘피다가 삼성전자보다 생산기술 면에서 한 수 위라고 평가했습니다.

by 100명 2008. 1. 18. 08:56

서울외곽순환도로 완전 개통 효과는?

매경이코노미|기사입력 2008-01-12 12:51
경기 의정부시 호원동에 사는 성철수씨(35). 며칠째 이가 아파 멀리 구파발에 있는 이름난 치과에 다니던 그는 요즘 치과 가는 시간을 줄였다고 웃음꽃이다. 얼마 전 송추IC와 의정부IC를 잇는 서울외곽순환도로가 완전 개통됐기 때문. 성씨는 “망월사역에서 구파발역까지 지하철로 1시간이 넘게 걸렸는데 이제 외곽순환도로를 통해 20~25분이면 갈 수 있다”고 귀띔한다.

2007년 12월 127km에 달하는 서울외곽순환도로가 완전히 뚫렸다. 마지막 공사구간이었던 송추IC~의정부IC 구간이 개통돼서다. 이제 경기권 도시들은 서울을 거치지 않고 도내 어디라도 갈 수 있다.

1월 2일 오전, 지하철 1호선 망월사역에 내리니 여전히 찬바람이 부는 쌀쌀한 날씨였다.

하지만 트럭, 승용차 가리지 않고 의정부IC로 향하는 수많은 차량들에는 열기까지 느껴졌다.

택시를 타고 최종 개통구간을 직접 달려봤다. 306보충대 방면에서 의정부IC로 들어서니 일산·송추, 구리·별내 방면 표지판부터 눈에 띈다. 의정부IC에서 송추IC까지 이어진 편도 4차선 도로를 신나게 달렸다. 의정부IC로 진입해 호원터널과 ‘세계 최장광폭(편도 4차선 이상) 터널’이라는 사패산터널(4km)을 지나니 바로 송추IC가 나타났다. 시간을 재보니 5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번 외곽순환도로 개통으로 멀리 일산에서 퇴계원까지의 이동시간도 크게 줄었다. 원래 1시간 10여분 걸렸지만 이 도로를 타면 22분이면 주파할 수 있다.

“일산과 의정부 방면을 이동하는 사람들이 가장 좋겠죠. 그동안 주변도로들이 대부분 많이 막혔거든요. 다만 일산IC에서 퇴계원IC까지(36.3km) 통행료가 4300원이나 돼 비싼 게 흠이네요.” 동승한 택시기사가 개통효과를 귀띔해준다.

■ 의정부, 서울 북부 교통요지 노린다

그렇다면 부동산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어떨까.

의정부IC 주변 중개업소에는 아파트 매매 문의전화가 연일 걸려오고 있다. 의정부시 호원동 서울공인 강민수 대표는 “강남까지는 아니더라도 도봉, 쌍문동 등 서울 강북권 주민들이 의정부IC 일대 아파트를 서둘러 구입하려는 분위기”라고 전한다.

서울보다 집값이 저렴하고 생활환경까지 좋은 데다 교통 호재까지 겹쳤기 때문. “집주인들도 매물을 내놓았다가 서둘러 거둬들이고 있다”고 덧붙인다.

집값도 많이 뛰었다.

의정부IC 주변에서 새 아파트로 꼽히는 호원동 아이파크의 경우 현재 3.3㎡당 1000만원대로 급등했다. 터줏대감 격인 호원동 건영아파트 102㎡ 역시 1년 전과 비교해 1억원가량 뛰었다. 현재 2억500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강민수 대표는 “그동안 의정부가 취약한 도로 탓에 경기 북부의 ‘끝’이었다면 이제 양주와 파주 등지를 잇는 교통의 ‘중심축’이 됐다”고 정리한다.

물론 집값 상승을 단순히 도로 개통 효과로 보기 힘들다는 지적도 많다. 아파트값만 뛰었을 뿐 상가 시세에는 그리 큰 변화가 없다. 거래도 많지 않다는 게 이를 방증한다.

2007년 12월 완전 개통된 외관순환도로.
“의정부 집값이 12~13년 동안 잠잠하다 2007년에 많이 오른 건 다른 곳보다 저평가됐다는 지적 때문이죠. 도로 개통도 하나의 호재지만 아직 집값에 직접 반영되진 않았습니다. 당장 집값이 뛰기보단 신학기와 맞물린 3월부터 본격 상승세를 보일 겁니다.”

지하철 1호선 망월사역 상아부동산 관계자 얘기다.

■ 외곽순환도로 개통 최대 수혜지는?

의정부·양주·서울 노원구 노려라

이번 도로 개통으로 최대 수혜를 입는 곳은 어디일까. 경기 북부권 도시를 대상으로 전문가 의견을 들어봤다. 전문가들은 의정부와 양주를 ‘빅2’ 지역으로 꼽았다.

첫째 의정부는 경기 북부권 도시 중 서울과 가장 근접해 있다. 그럼에도 그동안 서울을 가로지르지 않고서는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기가 쉽지 않았다.

일산방향 접근로가 차단돼 좁은 국도로 다닐 수밖에 없었고 퇴계원, 구리 쪽 연결이 어려워 고속도로 접근성이 낮은 게 한계였다. 수도권 동북부에서 서울로 진입하기 위한, 하루 20만여대에 달하는 차량이 동부간선도로와 3번국도로 몰려 상습적인 교통체증을 불러왔다.

이 때문에 만성적인 교통난은 물론이고 ‘물류 비용 증가’라는 경제적 부담까지 가중돼 왔다.

하지만 이번 개통으로 서울외곽순환도로가 경기도 내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순환도로’ 기능을 갖추게 된 것. 덕분에 의정부에서 서울 도심까지 30분대면 진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의정부를 선택한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의정부는 서울 북부인 도봉구와 가장 근접한 지역인 데다 의정부IC를 통해 외곽순환도로 이용이 쉽다는 점에서 최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밝힌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 역시 “의정부는 경원선 등 철도와 외곽순환고속도로 등 도로교통이 연계돼 경기 북부 소외지역 집값 상승세를 주도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한다. “이용요금이 높지만 상징성과 편의성이 이를 커버할 것”이라고 덧붙인다.

둘째 양주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수혜지다. 그동안 양주는 서울 북동쪽 변방도시라는 오명(?)을 받아왔다.

하지만 이번 개통을 계기로 북방교통의 요지로 탈바꿈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개발호재도 끊이질 않고 있다. 새해 8월부터 공급되는 옥정, 회천지구를 비롯해 덕정2, 고읍, 광석지구 등 총 5개 지구 1372만㎡(415만평)가 개발 중이다.

양주를 선택한 박병호 한국리츠에셋 이사는 “양주를 지역 구도로 보면 북으로는 동두천·연천, 남으로는 의정부·서울 노원구, 서쪽으로는 파주·고양·서울 은평구, 그리고 동쪽으로도 포천·가평 멀리는 강원도 춘천까지 이어지는 교통 중심지가 됐다”고 설명한다.

서울 지역에서는 노원구가 부수적 효과를 입을 전망이다.

외곽순환도로 의정부IC 주변 아파트 단지들.
고종완 RE멤버스 대표는 “노원구와 의정부는 주거지 개념 측면에서는 대체, 동일권역 측면이 강해 노원구 집값이 상승하면 실수요자들이 의정부로 이동하는 경향이 있다”고 내다본다. 노원구가 간접적인 수혜를 받을 것이란 뜻이다.

이 밖에 일산 지역은 의정부는 물론이고 중부고속도로 연결성까지 높아졌다. 그동안 일산에서 중부고속도로에 진입하려면 외곽순환도로 장수IC로 나가서 영동고속도로에 들어선 뒤 중부고속도로와 만나는 호법분기점까지 가야 했다. 하지만 이제 의정부IC 방면으로 내려가면 중부고속도로에 쉽게 닿을 수 있다.

이를 통해 고양, 파주 등 수도권 서북권도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될 것이란 기대다.

상권에도 적잖은 변화가 나타날 전망이다. 외곽순환고속도로 개통으로 접근성이 개선되면 당연히 외부인 유입이 늘어 위축된 상권이 활성화될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간과한 게 있다. 접근성이 좋아지면 오히려 상권이 탄탄한 서울이나 인접 상권으로 소비층을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다.

물론 주5일제로 인한 관광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는 건 호재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주5일제로 나들이 인구가 늘면서 양주 송추계곡을 비롯해 일산, 의정부, 퇴계원 등 특색 상권의 관광 수요는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경기 북부지역 판도 변화는?

남부 위상 넘기엔 역부족

이번 외곽순환도로 개통으로 경기 북부권 도시 위상에도 적잖은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도로개통과 함께 최근 개발호재들이 줄을 잇고 있기 때문. 경원선 복선화 전철이나 서울~동두천 고속도로 등 이 일대 교통기반시설이 지금도 계속 확충되고 있다.

박상언 대표는 “서울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거듭난다면 경기 북부가 외곽순환도로로 연계된 부도심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또한 이명박 당선인이 예고한대로 수도권 기업규제를 완화, 개선할 경우 상대적으로 공간적 여유가 많은 경기 북부지역이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

대기업 공장 신증설은 물론이고 외자유치 등을 이용한 개발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고종완 대표는 “이는 결국 자족성 강화를 의미하므로 경기 남부지역과의 격차가 축소되고 균형개발로 이어져 자본과 노동력에 대한 흡인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밝힌다.

멀리 보면 경기 북부지역 개발이 다른 지역과의 격차를 줄일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김학권 세중코리아 사장은 “대중교통 여건이 개선되면서 입지, 교통, 학군 등의 차이가 대폭 감소돼 수도권 남북 간 가격 격차가 향후 2~3년간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기반시설이 풍부한 서울 도심이나 경기 남부권 일대 위상을 뛰어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경기 북부 시세에 호재들이 충분히 반영돼 있기 때문.

새 정부 정책 기조 역시 신도시 개발보다는 서울 도심 재개발, 재건축을 통한 공급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게다가 외곽순환도로를 통해 도심부 진입이 쉬워졌지만 부동산 가격에 직접 영향을 주는 ‘강남권 진입효과’ 면에서는 별다른 메리트가 없기 때문이다.

수도권 남부와 비교해도 마찬가지. 경기 북부지역은 개발수요가 워낙 강해 발전 가능성이 높지만 남부권과 달리 실제 개발이 이뤄져야 입주자가 몰리는 분위기다. 그린벨트 등 각종 규제가 겹쳐 있는 것도 아쉽다.

박합수 팀장은 “순환도로는 순환하는 길일 뿐 도심지향도로와는 성격이 다르다”라고 정리한다. 어느 IC에서 내려오든 중심부로 진입하기 위해선 다른 도로와 연계돼야 하기 때문.

또한 차량으로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생각한다면 전철 접근성도 반드시 필요하단 지적이다. 새 정부가 출범하고 뉴타운 개발과 맞물려 서울 북부지역 재개발이 활성화되면 오히려 ‘서울 회귀현상’이 나타날 것이란 우려도 많다.

【도로 개통과 집값】

◆너무 가까우면 오히려 악재

도로가 개통되면 집값이 오르는 건 부동산시장에선 일종의 ‘불문율’로 불린다. 하지만 무작정 고속도로 개통지 주변에 투자하는 건 금물. 왜일까?

보통 도로나 전철이 뚫리면 부동산시장에 세 차례 정도 영향을 미친다. 발표와 착공, 그리고 완공 때다. 가장 위험한 건 사업 마무리 단계에 뒤늦게 투자에 나서는 것. 사업 기간이 긴 만큼 개발 재료가 이미 부동산 가격에 많이 반영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도로 주변 토지에 투자하려면 인근 시세부터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수도권의 경우 거래허가 여부도 중요하다. 대부분 지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어서 환금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고종완 대표는 “매물 호가만을 믿기보다는 최근의 실거래가 등을 살펴보고 단발성 호재가 아닌 다양한 개발 계획이 뒤따르는지를 따져봐야 한다”고 밝힌다.

이런 여건에서 합격점을 받고 투자에 나선다면 먼저 나들목(인터체인지·IC)과의 거리부터 따져봐야 한다.

김학권 사장은 “대개 나들목에서 10km 이내, 시간 기준으로는 10분 이내 지역까지는 파급효과가 크지만 그 지역을 벗어나면 영향이 미미하다”고 밝힌다.

그렇다고 나들목에서 너무 가까워서도 안 된다. 고속도로는 보통 일반 국도보다 소음이 크기 때문에 오히려 ‘마이너스 웃돈’이 형성되는 경우도 많다.

고속도로가 생기면서 도시 구조가 양쪽으로 나눠지는 지역 역시 주의하자. 부동산 가치가 오히려 낮아질 수 있다. 박상언 대표는 “반드시 현장을 확인해 나들목 이용 방법이나 시간, 거리 등을 미리 점검하고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by 100명 2008. 1. 14. 09:09

보잉 787, 해킹 위험 노출

보잉사의 차세대 장거리 여객기인 ‘787 드림라이너·사진’가 해킹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미연방항공국(FAA)이 경고했다.

 8일 IDG뉴스에 따르면 보잉은 787 드림라이너의 기내 모든 승객에게 인터넷 사용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이 과정에서 비행 시스템의 보안에 구멍이 뚫렸다는 게 FAA 측 분석이다. 따라서 해커의 원격 조종에 의한 불시착이나 추락까지도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FAA는 보잉사에 승객의 인터넷 사용을 원천 금지 또는 제한하거나 비행 시스템의 보안을 더욱 강화하도록 권고했다.

 보잉 787 드림라이너는 작년 말 타임지가 ‘올해 세계 최고 발명품’으로 선정한 차세대 항공기로 ‘꿈의 비행기(Dreamliner)’라는 명칭에 걸맞게 각종 친환경 기능과 소재로 찬사를 받아왔다. 대한항공도 10대의 787기를 연내 들여올 예정이다.

by 100명 2008. 1. 9. 10:17

LG전자, 7% 급락..노트북 폭발 충격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준화 기자= 9일 국내증시에서 LG전자가 노트북 폭발 소식에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9시34분 현재 LG전자는 전일보다 7% 가까이 하락해 9만7천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1시께 서울 강남 베스티안병원 중환자실 앞 보호자 대기실에서 한 언론사 기자의 가방에 넣어둔 해당업체 노트북에서 연기가 나기 시작, 가방이 불타기 시작했다.

이를 발견한 기자는 가방을 들고 병원 옥상으로 올라갔고, 옥상문을 여는 순간 '펑'하는 폭발음과 함께 불꽃이 튀며 배터리가 터졌다.

김익상 CJ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와 관련 "노트북 폭발의 주요 원인이 배터리 가열에 따른 폭발로 밝혀질 경우 리콜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예상했다.

전일 노트북 폭발사고 관련해 해당업체 노트북 배터리이지만 외부에서 납품받은제품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연구원은 "LG전자의 연간 노트북 출하대수는 90만대, 노트북 매출액은 약 9천억원 수준에 불과하다"며 "노트북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3%에 그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그러나 "브랜드 이미지에는 소폭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by 100명 2008. 1. 9. 09:47

이번 참사도 '인재'…곳곳에 인화성 물질 널려

SBS TV|기사입력 2008-01-07 20:52 |최종수정2008-01-0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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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또 한 번의 참사, 그러나 이번 역시 인재란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화성 물질이 곳곳에 널려있었지만 밀폐된 지하에 비상통로 하나가 없었습니다.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불이 난 창고 안에는 지난달 말까지 우레탄 작업을 하면서 생긴 가스와 유증기가 가득 차 있었습니다.

[안상철/이천 소방서장 우레탄 홈 200ml짜리든지 LP가스, 암모니아 가스도 일부 냄새 및 누출이 된 걸로 현재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작업 성격상 지하에 유증기가 차 있을 가능성이 높은데도 이를 확인하지 않고 한꺼번에 인부 50여 명을 투입했습니다.

영업 개시일이 닷새 남아 있어 전기작업과 배관, 냉매주입 작업을 빨리 진행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우레탄으로 창고 내부를 덮는 공사를 지난달 말 마쳤는데도, 불에 타기 쉬운 우레탄 원료가 든 드럼통 15개는 창고에 그대로 놓여있었습니다.

그런데도 화재가 났을 때를 대비한 대피 통로도 따로 없었고 인부들에 대한 안전교육도 전혀 없었습니다.

곳곳에 인화물질을 놔두면서 화재 대비책은 사실상 없는 거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소방당국과 경찰의 조사가 진행돼 봐야 알 수 있겠지만 이번 참사도 인재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by 100명 2008. 1. 7. 23:28

윤송이 SKT 상무 사표에 얽힌 불편한 진실

‘천재소녀’ 윤송이 SK텔레콤 상무가 돌연 사표를 제출했다. 재계엔 그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가 끊이지 않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윤 상무는 28살 나이에 최연소 임원으로 발탁, 화제를 모았던 인물. 이후 SK그룹은 물론 재계의 ‘신데렐라’로 우뚝 섰다. 게다가 연예인을 뺨치는 수려한 용모는 주변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그랬던 그가 사직서를 냈다. 도대체 왜, 무슨 이유일까.

“이제 쉬고 싶습니다.”
윤송이 SK텔레콤 상무가 회사를 떠나면서 남긴 한마디다.
최근 SK텔레콤은 20대에 최연소 임원으로 발탁돼 화제를 모았던 윤 상무가 지난달 24일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윤 상무가 정기 임원인사를 앞두고 당분간 쉬고 싶다는 뜻을 경영진에 전했다”며 “갑작스런 퇴사 결정에 회사는 매우 아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월부터 사임 의사

재계에선 윤 상무의 사직 배경을 놓고 온갖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SK텔레콤 측은 윤 상무가 근거 없는 소문에 시달렸을 때부터 회사를 떠날 준비를 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윤 상무는 언론에 어처구니없는 자신의 기사가 많이 나와 정상적인 업무를 진행하기 힘들 정도로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귀띔했다.
실제 윤 상무는 올해 들어 악성 루머로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설과 학력위조설 등이 그것이다.

지난 6월 윤 상무는 유명 게임업체 사장과의 결혼설에 시달렸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이 그 상대다. 김 사장은 ‘리니지’게임으로 유명한 엔씨소프트를 1997년 창업한 벤처기업인. 김 사장이 보유한 엔씨소프트 주식의 시가 총액만 3천억원대에 달한다. 당시 일부 언론은 “윤 상무와 김 사장이 제주도 S호텔에서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결혼식을 갖는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의 결혼설은 IT업계 호사가들의 입을 통해 퍼져나갔다. 2005년 이혼한 김 사장이 윤 상무를 엔씨소프트 사외이사로 영입하면서다. 이때부터 친분설이 결혼설로 확대되기 시작했다.

특히 김 사장이 지난해 7월 윤 상무에게 2008년 7월부터 행사할 수 있는 스톡옵션 4천주(행사가 5만1천9백원 상당)를 부여한 데 이어 지난 3월엔 단 한 사람뿐인 사외이사에게 1억11만원이란 거액을 보수로 지급한다고 공시한 후 이들의 열애설은 본격화됐다. 또 두 사람이 일본 출장을 함께 간 것으로 알려지면서 소문은 급물살을 탔고, 급기야 증권가의 ‘찌라시’(정보지)를 통해 구체적인 결혼설이 유포됐다.

이쯤 되자 SK텔레콤과 엔씨소프트는 동시에 진화 작업에 나섰다. 이들은 보도자료에서 “윤 상무와 김 사장은 결혼에 대해 논의한 적이 없으며,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결혼식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이 오보 소동 직후 윤 상무는 마음을 굳힌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회사에 누를 끼쳐 그만두겠다”며 물러나려고 했으나 “그러면 모양새가 더 안 좋아진다”는 주위의 만류로 사표 제출을 미뤄왔다는 후문이다.
뿐만 아니다. ‘신정아 사건’이 터졌을 당시엔 그의 학위와 관련한 루머가 회자되기도 했다. 역시 발원지는 증권가였다. “윤 상무가 학력을 위조했다. 카이스트를 수석 졸업하지 않았고, MIT 미디어랩 박사도 아니다”는 소문이다.

검찰 등 정부 기관 등엔 악의적 투서까지 뿌려졌다. SK그룹 사내게시판에도 윤 상무 학력이 가짜라는 글들이 올라왔다. 윤 상무 측은 “대응할 가치를 못 느낀다”며 애써 외면했지만, 윤 상무는 강한 심적 압박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심적 압박 시달렸다”

일각에선 윤 상무가 당분간 휴식을 취한 후 다른 회사로 옮겨 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윤 상무가 2004년부터 2007년 3월까지 엔씨소프트 사외이사를 맡았던 전력이 있기 때문에 SK텔레콤 사직 후 게임 업계로 컴백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윤 상무는 당분간 특별한 계획 없이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생일을 하루 앞두고 사표를 낸 윤 상무. 사회의 지나친 관심이 그를 옭아맨 것은 아닐까.

[일요시사 김성수 기자ㅣ스포츠서울닷컴 제휴사]

윤송이 상무는 누구?

‘천재소녀’ ‘최연소’ 등의 수식어를 달고 다니며 세간의 화제를 낳았던 윤송이 SK텔레콤 상무. 그의 갑작스런 사임 표명에 대해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올해로 31살인 윤 상무는 1993년 서울과학고를 2년 만에 졸업하고, 1996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수석으로 졸업했다. 이후 2000년 ‘24년 2개월’이라는 나이에 미국 MIT 대학원 미디어랩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컨설팅회사 매킨지, SK 계열사 와이더댄닷컴을 거쳐 2004년 28세로 SK텔레콤 최연소 임원으로 발탁됐다.
SK텔레콤 입사 이후 윤 상무가 내놓은 첫 야심작은 1mm(소비자와 가깝다는 뜻) 서비스. 1mm 서비스 가입자는 22만명에 그쳐 서비스가 중단되는 아픔을 겪었다.

그러나 윤 상무는 올해 CI본부장에 오른 뒤 바탕화면에서 바로 무선인터넷에 접속하는 ‘T인터랙티브’, 멜론 등을 출시해 1백만 가까운 가입자를 확보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SBS 인기드라마 <카이스트>에서 탤런트 이나영씨가 열연한 천재 공학도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윤 상무는 드라마 방영 이후 ‘차세대 리더’로 젊은층의 인기를 얻었다. 이런 유명세 때문에 SK텔레콤 입사 직전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

윤 상무는 2004년 <아시아월스트리트저널>이 선정한 주목할 만한 세계 여성 기업인 50명에, 2006년엔 세계경제포럼(WEF) 선정 차세대 지도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by 100명 2008. 1. 7. 20:30

2007년 세계 자연재해 통계

대표적 재보험회사들 자료

김용애hugguk@hkbs.co.kr

유럽에 있는 세계 최고 뮌헨 그리고 스위스 재보험회사들은 2008년도에 더 많은 자연재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다. ‘기후변화는 이미 알려진 바로 앞으로도 극한적인 날씨를 더 자주 예상해야한다’라고 뮌헨 재보험 회사는 발표했다.

이와 관계해 이미 발생된 기록으로 전 세계적으로 얼마나 자주 자연재해가 발생했는가를 보면 2007년에는 950번 자연재해가 기록돼 2006년 보다 100번 정도가 증가했다는 통계이다. 이것은 1974년부터 제도적인 자료를 집계해 기록한 이래 최고의 발생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이런 자연재해에 따른 인명사고는 1만5000명이 태풍과 홍수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이것은 2006년 2만명 사망보다 훨씬 더 적은 숫자를 나타내고 있다. 계속해서 자연재해는 항상 총 국민경제에 손해를 발생시키는 것으로 전 세계적인 통계를 보면 2007년 750억 달러로 전년도보다 약 250이 증가했다는 기록이다. 자연재해에 따른 큰 훼손이지만 약 300억 달러만 보험에 가입된 상태로 총 손해에 비해서는 낮은 비율로 보상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모든 결과는 단지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해로만 해석되지는 않지만, 여기에 알맞은 본보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장기적인 대책마련이 뒤따라야 한다”고 뮌헨 재보험 위험-연구분야는 주지를 시키고 있다. 또한 강력한 태풍과 더 자주 발생하고 있는 집중호우 그리고 증가 추세에 있는 홍수 등이 앞으로 더 예상된다고 한다.

by 100명 2008. 1. 4. 08:45
상위1% 고객의 힘…롯데百 전체매출 17%

100억원대 재산가의 아내인 주부 김 모씨(49). 서울 강남의 165㎡(50평)가 넘는 아파트에 사는 그는 일주일에 한두 번, 한 달에 최소 여섯 번 롯데백화점을 찾아 쇼핑을 즐긴다. 한 번 갈 때마다 70만원 정도 쓰는데, 종종 샤넬 등 수입 명품 패션 브랜드 제품을 구입한다. 그가 지난 1년 동안 롯데백화점에서 사용한 금액을 계산해 보니 5000만원이 조금 넘었다.

2일 롯데에 따르면 최근 1년간 포인트카드인 롯데멤버스카드를 사용해 롯데백화점에서 한 번 이상 물건을 구입한 고객 410만명을 조사한 결과 구매금액 순으로 상위 1600명(전체 고객의 0.04%)의 표준 프로파일이 이같이 나타났다.

◆ 상위 20%가 매출 73% 책임져 =

조사에 따르면 고객 410만명 가운데 구매금액 순으로 상위 약 1%(4만1000명)가 백화점 전체 매출의 17%를 떠받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1인당 연간 구매금액은 평균 2300만원 수준이며 총 구매액은 9000억원이 넘는다.

특히 이 중에서도 최상위 고객 1600명은 1인당 연간 구매금액이 5000만여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울트라 하이-엔드`로 분류되는 이들 고객의 전형은 165㎡(50평) 이상 아파트에 거주하는 47~51세 여성이다. 구매금액 중 33%(약 1700만원)는 수입 패션이나 명품을 파는 롯데에비뉴엘에서 주로 사용됐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이틀에 한 번꼴로 물건을 구매하는 초우량 고객도 있다. 이 손님은 연간 10억원 이상을 사용한다"고 귀띔했다.

상위 2~5% 고객(16만명)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3%였고 이들의 1인당 연간 구매금액은 800만원으로 조사됐다.

◆ `1% 마케팅`에 집중하라 =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고객 상위 20%가 전체 매출의 80%를 일으킨다는 `파레토의 법칙`이 거의 맞아떨어진다는 것이 확인된다. 따라서 롯데백화점의 새해 마케팅 전략도 연간 수천만 원을 쓰는 초부유층을 겨냥한 `1% 마케팅`을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지난달 하순 열린 경영전략회의에서 강조된 2008년 미션도 △상위 1% 고객의 니즈에 맞는 마케팅을 실시하라 △상위 20%까지 고객의 충성도를 높일 수 있는 마케팅을 하라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롯데백화점은 상위 1% 고객을 골프대회와 요트파티, 승마교실 등에 초청하는 한편 개인 도우미 격인 `컨시어지` 서비스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백화점 내 VIP 라운지에서 예술품을 전시하고 VIP 특강을 여는 등 문화적 요소를 가미한 마케팅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또 상위 20% 고객을 위해 `문화예술` `로하스` 등을 주제로 하는 프로모션을 벌인다. 런던필하모닉과 피아니스트 백건우 협연, 발레리나 강수진 공연, 경매업체와 연계한 미술품 경매 등을 계획하고 있다.
by 100명 2008. 1. 4. 08:43
신격호회장 증여논란, 롯데투자자 찬바람
[롯데칠성 외인주주 매도공세 고삐..순환출자 강화 우려도]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계열사 주식 증여가 적절성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가운데 투자자와 증권 전문가들의 냉담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칠성의 주요 외국인 투자자인 미국의 해리스사와 특수 관계인(오크마크펀드 등)들이 최근 보유 지분을 연이어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리스사 등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꾸준히 롯데칠성 주식을 내다팔긴 했지만 지난달 이후 매도 강도가 두드러지고 있다. 오크마크펀드 등은 매일 거래량을 수백주에서 수천주 사이로 제한했지만 지난달 28일 하룻 동안 2만400여주를 내다 팔며 회사에 대한 강한 차익실현 의지를 선보였다. 지난달 28일 거래량 2만2000여주 중 해리스사의 매도분이 93%를 차지한 것.

증권업계에서는 주로 실적 우량 내수주에 중장기 투자하며 주가 상승과 배당수익을 추구하는 해리스사가 상당한 차익을 실현한 데다 롯데 그룹 대주주 등의 불투명한 경영 행보가 회사의 매도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해리스사는 지난 2003년 이후 50만원대부터 꾸준히 주식을 사들여 일부 보유분에 대해서는 3배 이상의 차익(롯데칠성 사상 최고가는 지난 7월27일 166만원)을 실현하기도 했다.

롯데그룹의 대표 계열사인 롯데쇼핑도 40만원선을 회복했다 지난달 31일 발표(증여 공시) 이후 40만원대 밑으로 내려앉은 상황이다. 롯데쇼핑은 지난달 24일 40만원을 회복해 41만3000원까지 올랐지만 올해 들어 다시 39만원대 전후를 오가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신격호 회장의 롯데미도파에 대한 무상증여로 인한 일부 계열사 재무구조 개선이 기업가치에는 긍정적일 수 있지만 투명성 논란은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증권도 이번 증여 결정으로 `롯데제과/롯데칠성→롯데쇼핑→롯데미도파→롯데제과/롯데칠성` 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형태가 오히려 강화돼 시장에서 기대하고 있는 지주회사 체제 도입과 역행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일부 계열사 등에서 진행되고 있는 재무구조 개선 작업도 부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롯데삼강은 최근 계열사인 웰가(식용유지 등 식품 생산업체)에 서울 문래동 부동산 일부를 45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롯데삼강은 차입금 상환 등 재무 개선이 목적이라고 밝혔지만 속내를 뜯어보면 논란의 소지가 있다. 웰가가 롯데삼강의 100% 출자회사인 만큼 매각 차익을 얻었더라도 웰가의 영업상황에 따라 지분법 이익(손실) 등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는 것.

증권업계에서는 롯데그룹 상장사가 거래량이 많지 않고 기관의 매집 수요가 꾸준히 있지만 의혹이 있는 거래가 반복될 경우 신뢰 하락의 우려가 크다고 진단하고 있다.

신격호회장은 지난해 마지막날인 31일 저녁 공시를 통해 자신이 보유한 주요 상장사 지분을 롯데미도파, 롯데알미늄, 롯데브랑제리, 롯데후레쉬델리카 등에 증여했다. 이에 따라 증여세를 내지 않는 결손기업을 이용해 자녀들에게 편법증여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by 100명 2008. 1. 3. 21:50

“삼성 미술품 구매 1000억 사용”

조준웅(67) 특별검사의 임명에 따라 해체단계를 밟고 있는 검찰 삼성 특별수사감찰본부(본부장 박한철 검사장)가 수사과정에서 삼성그룹이 고가의 미술품 구입에만 1000억원 이상의 비자금을 사용했다는 김용철 변호사(전 삼성그룹 법무실장)의 주장에 대해 상당부분 사실로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특본은 전ㆍ현직 임직원 150여명에 대한 계좌 추적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발견하고 구체적인 자금의 흐름을 추적해온 결과, A갤러리 등 국내 유명 갤러리가 보유한 계좌에 적어도 1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입금돼 대부분 수표로 인출된 것을 확인한 것으로 23일 전해졌다.

검찰은 일부 수표가 ‘국공채 채권 매입’ 자금 명목으로 빠져 나간 것으로 미뤄 자금세탁일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고 이에 대한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해외 체류 중인 A갤러리 대표 이모 씨의 행방을 쫓고 있다.

검찰은 수사 초기 이 같은 단서를 잡고 2000여 차명의심 계좌 가운데 차명계좌를 구분한 뒤 실제 비자금 조성에 쓰였는지를 추적해 왔으며, 김 변호사가 주장한 의혹들에 대해 확인했다.

검찰 관계자는 “그동안 검찰 수사 결과 김 변호사의 주장이 상당부분 맞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부인 홍라희 씨가 비자금으로 A갤러리를 통해 고가 미술품을 구입해 왔다”는 김 변호사의 주장이 사실일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검찰은 또 김 변호사 계좌에 삼성증권 3100주가 들어간 것을 비롯해 전ㆍ현직 임원 40여명의 계좌에 10만여주가 입고되는 등 삼성그룹이 차명계좌를 이용해 삼성증권 실권주를 헐값에 매입한 정황을 잡고 이를 입증할 만한 수사자료 일체를 특검팀에 넘길 것으로 알려졌다.

by 100명 2007. 12. 29. 08:48

SK텔레콤 윤송이 상무 사표

`천재소녀'로 불리며 20대에 SK텔레콤의 상무가 돼 화제를 모았던 윤송이(31)씨가 경영진에 사의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윤 전 상무는 지난주 이뤄진 정기 임원 인사에서 사표를 제출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사표는 아직 수리가 안됐지만 당분간 쉬고 싶다는 뜻을 경영진에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2004년 3월 28세의 나이에 SK텔레콤 임원이 된 윤 전 상무는 1993년 서울과학고를 2년만에 졸업하고 1996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수석으로 졸업한데 이어 미국MIT에서 박사학위를 받아 `천재소녀'로 불렸다.

SK텔레콤에 입사한 뒤에는 1미리, T인터랙티브 등 지능형 휴대전화 대기화면 서비스 개발을 맡아왔다.

by 100명 2007. 12. 24. 15:19

“금호, 롯데, 효성 등 문제성 주식거래 여전”

경제개혁연대 “경영권 승계 앞둔 그룹들 심각” "현대-CJ만 개선"

지배주주 회사의 이익 편취, 총수일가 지분 보유 화사의 계열사 물량 몰아주기 등 경영권 편법승계를 위한 문제성 주식 거래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호아시아나, 효성, 롯데, 태광산업 등 현재 경영권 승계가 진행되고 있는 그룹의 경우 문제성 거래가 다수 발견됐다.

“금호, 효성, 롯데, 태광 등 경영권 승계 진행그룹 문제성 거래”

경제개혁연대는 6일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와 공동으로 2007년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소속 회사를 분석한 ‘재벌 총수 일가의 주식거래에 관한 2차 보고서’를 통해 “2006년 이후 최근까지 43개 기업집단에서 총 21건의 새로운 문제성 거래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문제성 거래를 유형별로 나누면 ‘회사기회 유용 혐의거래’가 10건으로 가장 많고, ‘지원성 혐의거래’ 9건, ‘불공정 혐의 주식거래’ 4건이었다.

기업별로는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의 문제성 거래는 2006년에 비해 1건만 증가한 반면 롯데, GS, 금호아시아나, 한진, 현대중공업, 한화 등 10대 그룹에서는 4건, 20대 그룹에서는 11건의 문제성 거래가 증가했다.

4대 그룹에서는 SK그룹의 SK D&D, 5~10대 그룹에서는 롯데그룹의 시네마통상,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금호개발상사, 아스공항등이, 10대~20대 그룹에서는 두산그룹의 세계물류, LS그룹의 LS글로벌인코퍼레이티드, 현대그룹의 유엔아이 사례 등이 새로운 문제성 거래로 선정됐다.

20대 이하 그룹에서는 코오롱그룹의 코오롱환경서비스, 효성그룹의 노틸러스효성, 효성투자개발, 더클래스효성 등이 지적됐다.

“지난 해 문제성 거래 발견된 64개 회사 중 개선한 곳은 현대-CJ뿐”

반면 2006년 1차 보고서에서 지적한 문제성 거래 중 현재까지 문제를 일부 또는 전부 해소한 회사는 현대백화점그룹의 HDSI와 CJ그룹의 CJ GLS 두 회사에 불과했다.

경제개혁연대는 “문제성 거래의 상당 부분이 지배주주의 2세 또는 3세들에게 계열사 지배권을 승계하거나, 승계를 위한 재원 마련의 목적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회사기회의 유용이 지배주주의 세금 없는 경영권 승계를 위한 수단으로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경제개혁연대가 발표한 구체적인 사례를 살펴보면 금호아시아나그룹, 코오롱 그룹, 효성그룹은 지배주주가 회사에 이익이 될 수 있는 사업기회를 봉쇄하고 사적 이익을 취하는 ‘회사기회 유용 혐의거래’에 포함됐다.

항공기 지상조업, 급유업이 주요 사업인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아스공항은 본래 계열사들이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었지만 구조조정조합을 통해 지배주주가 50%의 지분을 확보, 기존 주주계열사의 사업기회를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코오롱 그룹의 코오롱 환경서비스는 유상증자에 지배주주 이웅렬 회장이 참여해 40%의 지분을 확보, 기존의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코오롱건설의 사업기회를 유용한 혐의가 짙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오롱, 효성, 금호 지배주주의 회사 이익 편취 심각”

효성그룹의 노틸러스 효성도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세 아들이 약 40%의 지분을 취득해 회사의 매출 증대로 이익을 얻은 반면 기존에 100% 지분을 보유했던 (주)효성은 그만큼 손실을 입었다.

이밖에도 SK그룹의 SK D&D, 롯데그룹의 시네마통상,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금호개발상사, LS그룹의 파운텍, 효성그룹의 효성투자개발, 태광산업 그룹의 티브로드전주방송, 한솔그룹의 한솔EME 등이 포함됐다.

경제개혁연대는 또 ‘지원성 혐의거래’의 구체적인 사례로 LS그룹의 LS글로벌인코퍼레이티드, 동국제강그룹의 DK UNC를 지적했다.

LS그룹은 지배주주 일가가 30% 이상 지분을 보유한 LS글로벌인코퍼레이티드를 설립하면서 LS산전 등 계열사들이 원재료를 LS니꼬동제련과 직거래하던 방식을 바꿔 LS글로벌과 구매대행 계약을 체결, 이를 통해 지배주주 일가가 이득을 얻었다.

동국제강그룹도 장세주 동국제강그룹 회장과 동생 장세욱 부회장이 70% 이상 지분을 보유한 DK UNC에게 아웃소싱 해오던 IT서비스 부문을 전담토록 하는 ‘거래 몰아주기’를 통해 매출이 1년 만에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현대그룹의 현대유엔아이, 태광산업 그룹의 태광리얼코, 태광시스템즈, 한진그룹의 유니컨버스, 두산그룹의 세계물류, STX그룹의 포스텍 등도 지원성 거래 기업에 포함됐다.

“효성 조석래 회장, 아들 회사에 ‘묻지마’ 출자”

경제개혁연대는 또 ‘불공정 혐의 주식거래’ 부분에 (주)효성의 더클래스 효성 지분사례를 거론하며 “조석래 회장의 세 아들이 100% 지분을 소유한 외제차 수입회사인 더클래스효성에 (주)효성이 출자해 84.75%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가 됐다”며 “당시 더클래스효성의 재무구조 및 사업연관성을 고려할 때 (주)효성의 출자가 적정했는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한편 경제개혁연대의 전신인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는 지난 2006년 4월 ‘38개 재벌 총수일가의 주식거래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총 64개 회사에서 70건의 문제성 거래가 발견됐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당시 참여연대 발표 이후 공정위는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들의 글로비스에 대한 부당지원행위에 대해 지난 9월 6일 9천6백27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by 100명 2007. 12. 11. 08:12

신체 중 가장 먼저 ‘늙는’ 곳은?

사람의 신체 중에서 가장 먼저 늙는 곳은 어디일까? 이러한 질문에 ‘피부’라고 대답하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정답은 ‘눈’이다. 노안은 40대 초반이면 시작되어 돋보기 없이는 가까이 보기 힘들어진다. 더군다나, 피부의 노화는 화장이나 각종 마사지 등 관리를 잘 하면 노화를 늦출 수 있지만, 눈의 노화를 막을 방법은 아직 없다.

대표적인 눈의 노화 증세는 노안과 안구건조증, 그리고 백내장이다. 또한, 시세포의 감소, 망막의 변성으로 눈이 침침해지고, 시력이 저하되며, 색감을 구별하기 어려워지기도 한다.

면목동에 사는 이연화(60세, 가명)씨는 돋보기를 쓴지 15년이 다 되어간다. 최근에는 돋보기를 써도 잘 보이지 않고, 계속 눈이 피로하여 안과를 찾았다. 스스로 백내장이 아닌가 의심하던 이씨의 진단명은 안구건조증.

나이가 들면 피부와 점막만 건조해 지는 것이 아니라, 눈도 건조해진다. 특히 폐경기가 지난 여성의 경우는 안구건조증이 급속하게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의외로 노인성 안구건조증의 가장 흔한 증상은 눈이 침침하고 피로해 진다는 것이다. 흔히 백내장의 초기 증상과 흡사하여 혼동을 일으킨다. 나이들어 생긴 안구건조증도 잘 관리만 하면 불편함을 많이 감소시킬 수 있기 때문에, 인공눈물에만 의존하지 말고 안과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이연화씨의 가장 큰 취미는 퀄트. 손주들의 이불을 모두 만들어 주었을 뿐 아니라, 고가에 판매될 정도로 실력자다. 눈이 불편해서 바느질하는 시간을 줄일 수 밖에 없는 이씨는 인생의 낙이 없어진 듯하여 우울증 증세까지 나타났다.

노인들의 경우, 눈이 불편해도 가족들에게 폐를 끼칠까 하는 생각과, 나이 들어서 어쩔 수 없는 것이겠지 라는 생각으로 참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로 인해 생활이 위축되고, 신체 정신적으로 많은 고통을 겪게 될 수가 있다.

백내장이 있을 경우 노안용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을 하게 되면, 가까이와 멀리를 모두 안경 없이 볼 수 있으므로 편리하지만, 백내장이 없는 경우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다행히 다양한 노안 수술 방법이 개발되어 있어, 노인들에게 힘이 되고 있다.

첫 번째 노안 수술 방법은 라식, 라섹 수술을 하듯이 레이저로 각막 표면을 성형하되, 다초점 렌즈 모양으로 만들어주는 것이다. 레이저 노안수술로 대표되는 이 방법은 두 눈을 같이 수술할 때 효과가 좋아진다.

두 번째 방법은 한쪽 눈을 가까운 곳에 초점이 맞도록 수술하는 방법이다.

이렇게 한쪽 눈을 수술하는 방법은 근시가 있을 경우 레이저를, 원시가 있을 경우 레이저나 고주파를 사용하여 수술한다(CK수술). 불편할 것처럼 느껴지지만, 미국 FDA의 공인을 매우 좋은 성적으로 통과한 뛰어난 수술 방법이다.

미세절개 백내장 수술과 노안 수술로 국내외 학회에 발표를 하고 있는 이안안과 임찬영 원장에 따르면, “노안은 50대, 60대, 70대 계속하여 변화를 하기 때문에, 한 가지 수술 방법이 정답이 될 수는 없다. 체험용 콘택트렌즈 등을 사용하여 미리 본인에게 알맞은 수술 방법을 체험해 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다”며 신중하게 수술을 선택할 것을 권한다.

또한, 70-80대 이상이 되면 거의 대부분 백내장이 발생된다. 백내장과 노안을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서는 노안 교정용 인공수정체 시술을 받아야 한다. 임 원장은, “리스토어 렌즈(레스토 렌즈), 테크니스 멀티렌즈, 리줌 렌즈 등 노안 교정용 인공수정체도 다양하여 생활 방식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렌즈를 찾아야한다. 가까이의 미세한 작업을 주로 하는 사람과, TV시청이 많은 사람과는 편하게 생각하는 렌즈가 다르다.”고 수술 전에 상담을 충분히 할 것을 권한다.

이연화씨는 원시가 있어서 각막을 손상시키지 않는 CK수술을 받았다. 두꺼운 돋보기를 벗고 편하게 생활하면서 성격도 명랑해졌다. 꾸준한 치료로 안구건조증도 호전되어, 이씨는 제2의 인생을 사는 것 같다고 즐거워한다.<

by 100명 2007. 12. 7. 15:43
구글이 한국서 지도서비스를 머뭇거리는 진짜 이유
조선일보|기사입력 2007-12-06 16:01 |최종수정2007-12-06 16:14

초고해상도 무료 위성지도 서비스 '구글 어스'는 국내 정식 출시되지 않았지만 많은 네티즌들이 이미 사용하고 있다. / 서명덕 기자

정밀 지리정보는 대외 반출 안돼…외국에 서버 둔 구글 '고민'

지난 달 27일 한 인터넷 매체에 "국정원이 구글에게 국가전략지도를 건네 주려 했다"는 내용의 기사가 실렸다. "구글측이 청와대 등 주요 보안시설들을 모자이크 처리해준다는 조건으로 1대 5000의 대축척 전국지도 무상제공을 요구하자 국정원이 국토지리정보원을 압박해 구글에 지도를 제공하려 했다는 의혹이 있다"는 것이 보도의 주요 내용이었다.

당시 이 소식을 접한 국내 네티즌들은 "구글이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후 논란이 확산되자 구글코리아는 "국가기관에 대해 그 어떠한 지도데이터(국가전략지도 포함한)를 제공해줄 것을 요청하지 않았으며, 향후에도 요청할 계획이 없다"는 해명자료까지 배포했다. 국토지리정보원(http://www.ngi.go.kr) 관계자도 조선일보와 전화 통화에서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더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답변해 줄 수 없다"고 짧게 답했다.

세계 1위 검색서비스 구글은 2004년 전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서비스를 공개했다. 구글이 위성사진 서비스 업체 '키홀(Keyhole)'을 인수해 개발한 구글 어스(http://earth.google.com)와 구글 맵(http://maps.google.com)이바로 그 주인공. 마치 돋보기를 보듯이 세계의 구석구석의 위성 사진을 제공한 구글 어스는 각 나라의 보안 시설 등을 여과 없이 서비스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 서비스를 통해 구글은 단순히 지리 정보 외에, 쉽게 구할 수 없는 초고해상도 위성촬영자료를 무료로 제공하면서 세계 네티즌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일부 언론사들은 뉴스 제작에도 이를 적극 활용할 정도다.

서비스를 시작한 지 3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구글은 킬러(Killer) 서비스(사용자를 많이 끌어 모을 수 있는 핵심 서비스)인 구글어스에 대해 한글 '번역' 서비스만 제공할 뿐이다. 왜 구글은 한국 시장에서 구글어스를 '정식 출시'하지 않는 것일까

'스트리트 뷰' 기능 등으로 잘 알려져 있는 구글 맵스도 위성 촬영자료를 제공한다. / 서명덕 기자

◆정밀 지리정보는 대외 반출 안돼…보안상 문제 소지

현재 인터넷에서 무료 또는 유료로 한국 위성사진을 제공하는 곳은 구글, 야후,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있다. 국내에서는 트윈클리틀스타에서 운영하는 '콩나물닷컴'(http://www.congnamul.com)과 '지오피스'(http://www.geopis.co.kr)의 항공사진 서비스가 유명하다. 검색 1위, 2위 업체인 네이버나 다음의 경우 단순 지리 정보는 제공하지만 위성 촬영정보는 제공하지 않는다.

이중 구글은 최고 해상도가 60cm에 이를 정도로 선명한 화질의 위성 사진을 서비스하고 있다. 60cm란 의미는 화면에 표시되는 가로-세로 '1픽셀'이 실제 지상 공간의 '60cm'를 표현할 정도로 세밀하다는 뜻이다. 당연히 숫자가 작을 수록 정밀한 지도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이 정도 해상도를 가진 고화질 위성촬영 정보를 '무료'로 얻을 수 있는 곳은 현재로서는 구글 서비스 뿐이다.

그렇다면 왜 구글은 이렇게 뛰어난 품질의 지도를 자신의 검색 서비스와 연동한 정식 상품으로 출시하지 않는 걸까.

이와 관련 국내 업계 한 관계자는 "(구글이) 서비스 능력이 없다기 보다는 지리정보 국외반출규정 위반 규정에 따라 제약을 받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재 관련 규정에 따르면 일정 수준 이상의 해상도를 가진 지도는 측량법 제24조, 제25조 및 제27조에 의거 국토지리정보원장의 사전승인 없이는 복제, 국외 반출 및 해당 지도를 이용한 다른 지도의 간행을 금지하고 있다. 이 사항을 위반하면 측량법 제64조 및 제65조에 의거 1년 또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세부 규정에 따르면 4m 급 이상을 지원하는 초고해상도 지도를 인터넷에서 서비스 할 때에는 국가정보원 및 정보통신부의 '검증'을 받아야 한다. 최고 1m급 고해상도 위성지도를 제공하는 콩나물닷컴은 물론이고, 위성 촬영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네이버(http://maps.naver.com)나 다음(콩나물닷컴 제휴)도 지도 정보를 제공하면서 하단에 이용 안내를 통해 활용 범위를 명확히 제한하고 있다.

'MS 윈도 라이브맵'의 경우 일부 지역만 위성촬영 세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주요 도로 정보가 영문명으로 정리가 잘 되어 있는 점이 흥미롭다. / 서명덕 기자

위성지도를 제공하고 있는 콩나물닷컴은 공식 자료에서 "휴전선 접경 지역은 보안 문제로 위성 사진을 제공하지 않고 있고, 군부대나 보안 시설물 역시 위장 처리하고 있다"며 "위성 사진의 보안시설물은 별도의 기준을 따르기 때문에 위장 처리되지 않은 지역은 서비스 허가 지역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말하는 '별도의 기준'이란 국정원이나 국토지리정보원이 정한 규정을 뜻하고, '위장처리'란 보안 시설물을 가리거나 삭제, 또는 다른 지형물로 임의 수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업계 관계자는 "지도가 상세할 수록 지우는데 애를 먹는다. 예를 들어 군사 기지를 숲으로 바꿔 버리는 등의 위장을 말한다"며 "이러한 작업을 위해서는 보안 전문업체가 최소 6개월 이상 작업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터넷 고해상도 위성지도 위법 판단 기준은 '서버 위치'

그런데 이러한 규정에서 곤혹스러운 입장에 있는 것이 구글과 같은 글로벌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이다. 특히 구글은 한국 정부와 협의 없이 60cm급의 한국 지역의 초고해상도 위성 촬영 정보를 이미 인터넷에 공개해 버렸기 때문에 보안 논란을 떠나 국내법에 위배될 가능성이 있다.

구글이 구입한 위성 사진들은 디지털글로브와 텔레아틀라스 등 미국의 상업위성이 길게는 8년 이상 걸쳐 촬영한 것으로, 정당한 '영업행위'이기 때문에 국내법상 이를 제지할 방법은 없다.

다만 이를 구입해 대중에게 무차별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보안정보 누출 가능성은 높다. 구글 지도는 해상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특정 지역의 위도·경도 등 주요 위치 정보가 매우 정확히 공개되어 있다.

결국 미국 기업이 인터넷을 통해 한국 위성 사진을 고해상도로 원격 제공할 때 과연 어떤 법률을 따라야 하는 것인가는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인터넷이 발달하지 않았을 때는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었던 국경 개념이 무색하게 된 셈이다.

야후 맵 역시 국내 일부 지역만 1m급 위성 촬영사진을 시범 제공하고 있다. / 서명덕 기자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우리회사 역시 당초 미국 본사에 서버를 두고 지도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했지만 외국 반출을 금지하는 국내 법 규정에 저촉된다는 것을 파악했다"며 "고해상도 위성지도 데이터를 담은 서버를 '국내'에 두면 위배되지 않는다는 유권 해석을 받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 회사는 본사에서 지도 정보를 이미 제공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 별도로 서버를 두고 위성지도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어 홈페이지로 접속할 때와 본사 영문 홈페이지로 접속할 때 나오는 지도 해상도가 달라지는 기이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전화 통화에서 "당초 유튜브와 함께 구글 맵스는 올해 안에 출시할 계획이었지만, 법적인 문제 등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기본적으로 국내 법을 존중하고 따른다는 입장에는 전혀 변함이 없다"며 "이들 멀티미디어 서비스의 속도 개선을 위해 서버를 아시아 쪽에 증설해 제공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현재 유튜브나 구글 맵스용 구글 서버 증설 지역은 한국은 아닌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따라서 구글이 지도 서버를 국내에 둘 계획이 없는 상황에서 까다로운 국정원 검증 과정을 거쳐 국내 정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불투명한 것이다.

구글코리아는 지난달 말 공식 해명자료에서 "우리가 서비스하고자 하는 지도는 그 어떤 국가기밀이나 보안상 민감한 내용이 포함된 전략적 성격을 갖는 특별한 지도가 아니며, 이미 국내 여러 포털이나 웹 지도 서비스 업체에서 현재 제공하고 있는 지도 내용과 동일한 수준의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네티즌들이 주장하는 '국가기밀 유출'이나 '국부 유출' 가능성 역시 지나친 억측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국토지리정보원 관계자는 "구글이 어떤 절차를 거쳐야 위성지도 서비스를 정식 제공할 수 있는가"는 질문에 "구체적으로 언급하기 힘들다"며 정확히 답변하지 않았다. 그는 또 "구글로부터 어떤 공문이나 자료를 받은 적도 없고, 국정원으로부터 (구글에 지도를 제공하라는) 압력을 받은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by 100명 2007. 12. 6. 17:40

'이 안주' 없이 술 마시지 마세요

조선일보|기사입력 2007-12-05 09:28
학꽁치
강재헌·김정인·이장훈·한영실 교수가 추천한 '최고의 술 안주 7''

좋은 술 안주란 첫째 자극적이지 않아야 하며, 둘째 수분 함량이 많아야 하며, 셋째 비타민과 무기질 함량이 높아야 하며, 넷째 칼로리가 적어야 하며, 다섯째 기름기가 적어야 한다.

맵고 짠 안주는 위를 자극할 뿐 아니라 위와 식도 사이에 있는 괄약근을 약하게 해 구토를 일으킬 수 있다. 수분 함량이 높은 안주는 이뇨작용을 촉진해 알코올의 체외 배출을 도와준다. 비타민과 무기질 함량이 높은 안주는 알코올 대사를 도와 숙취를 줄여주고, 간을 보호하는 작용을 한다. 강재헌(서울백병원 비만센터), 김정인(인제대 식품생명과학부), 이장훈(경희의료원 한방내과), 한영실(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가 이 조건들에 맞는 ‘최고의 술 안주 7’을 추천한다.

뇌신경 세포 복원하는‘고등어·꽁치’

과음을 하면 뇌신경 세포가 파괴된다. 고등어, 꽁치에는 뇌신경 조직에 많이 함유돼 있고 기억력을 증진시키는 DHA, EPA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또 나이아신이 풍부한데 알코올을 간에서 분해하는데 필수적인 효소인 NAD는 나이아신으로부터 만들어진다. 또 고단백·고칼슘 식품이다. 튀김은 열량이 높고 DHA, EPA같은 좋은 지방이 변형될 수 있으므로 찜을 해먹는 것이 가장 좋다.

알코올성 치매 예방하는‘생밤’

술을 마시면 비타민 B군이 파괴되며, 특히 비타민B1(티아민)의 결핍은 알코올성 치매를 유발할 수 있다. 밤의 비타민B1 함량은 쌀의 4배 이상이며, 알코올 분해를 돕는 비타민C도 풍부하다. 다른 과일에 비해 탄수화물 함량이 높아 빈 속에 술을 마실 때 포만감을 느끼게 한다. 또 밤 속의 단백질이나 불포화지방산은 간을 보호한다. 먹기 편하고 뒷맛이 깔끔해 옛날부터 주안상(酒案床)에 자주 오르내렸다.

간 해독하는‘굴·조개’

꼬막
고단백·저지방 식품일 뿐 아니라 간 해독을 돕는 타우린과 베타인 성분도 풍부하다. 특히 굴은 겨울이 제철이므로 연말 술자리에 더없이 좋은 안주다. 음주 시 배부르지 않게 포만감을 얻고 싶다면 굴이나 조개로 전을 만들어 먹는 것이 좋고 배나 미나리, 배추 겉절이와 함께 무침을 해먹으면 비타민C를 보충할 수 있다.

산성화된 신체 중화하는‘미역’

미역 등 해조류는 요오드, 칼슘, 철 등이 많이 함유된 알칼리성 식품으로 알코올 분해 시 생기는 ‘아세트알데히드’로 인해 산성화된 신체를 중화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또 술을 마시면 체내 칼륨이 소변으로 다량 배출되는데 미역에는 칼륨이 풍부해 술 안주로 안성맞춤이다. 미역을 기름과 함께 조리하면 각종 영양성분의 흡수율이 높아진다. 미역 초무침이나 미역국을 끓일 때 참기름을 한 방울 떨어뜨리면 좋다.

미역국
손상된 간세포 재생 돕는‘수육’

단백질은 술로 손상된 간세포의 재생을 돕는다. 그러나 소나 돼지고기 같은 육류에는 양질의 단백질이 풍부하지만 포화지방이 많은 것이 흠. 수육으로 먹으면 이런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 껍질을 제거한 닭고기도 좋다. 햄, 소시지, 베이컨 같은 가공육은 포화지방이 더 많으므로 좋지 않다.

주당에게 부족한 엽산 많은‘곶감’

곶감
술로 인해 부족해질 수 있는 엽산의 함유량이 높고, 에너지 효율이 좋은 과당과 비타민C도 많다. 저장성이 좋아 언제든지 간단하게 술안주 삼을 수 있다. 호두와 함께 먹으면 맛이 좋을 뿐 아니라 콜레스테롤 수치도 낮아진다.

뇌 세포 영양 공급하는‘버섯’

버섯에는 라이신과 트립토판 같은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해 술로 인해 손상된 뇌 세포에 영양을 공급한다. 또 간의 독성을 완화시키는 베타-글루칸이 풍부하고, 알코올 대사를 돕는 비타민B2와 비타민C가 많다. 버섯의 좋은 성분은 모두 수용성이므로 버섯을 물에 오래 불리거나, 버섯 불린 물을 따라 버리고 조리해선 안된다. 조리할 때는 물로 살짝 헹군 뒤 짜지 않게 조리해 국물까지 모두 먹는다.

by 100명 2007. 12. 5. 17:08

국민 77% "국민연금 부담된다"

연합뉴스|기사입력 2007-12-02 07:31
"건강보험 부담된다"는 국민은 69.5%

소득 낮을수록 사회보험료 부담 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 국민 대다수가 국민연금과 건강보험 등 사회보험료가 부담이 된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득이 낮을수록 사회보장제도가 절실하지만 사회보험료 납부에 대한 부담이 큰 것으로 느끼며 실제로 소득에 비해 사회보험료를 지출하는 비중도 높았다.

2일 통계청이 국민연금 부담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5세 이상 국민의 76.6%가 '부담된다'고 답했으며 '부담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2.6%에 불과했다. 나머지 20.8%는 '보통'이라고 답했다.

특히 '매우 부담된다'는 응답은 34.2%에 이른 반면 '전혀 부담되지 않는다'는 응답은 0.4%에 그쳤다.

소득별로 보면 월 100만원 미만인 경우 국민연금 납부가 부담된다고 응답한 비율이 79.4%를 차지했으며 100만~200만원 77.5%, 200만~300만원 77.2%, 300만~400만원 76.5%, 400만~600만원 75.0%, 600만원 이상 69.5% 등으로 소득이 낮을수록 부담이 크다는 응답이 많았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직 가운데 국민연금이 부담된다는 응답자가 75.2%를 차지했으며 임시직 75.1%, 일용직 82.5% 등으로 고용안정도가 낮을수록 부담을 크게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15세 이상 국민을 대상으로 건강보험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부담된다'는 응답은 69.5%('매우 부담된다' 24.1%, '약간 부담된다' 45.4%)에 달했다.

반면 '부담되지 않는다'는 3.7%('별로 부담되지 않는다' 3.1%, '전혀 부담되지 않는다' 0.6%)에 불과했고 보통은 26.8%로 나타났다.

건강보험 역시 소득이 낮을수록 부담도가 컸다. 월소득 100만원 미만인 경우 '부담된다'는 응답이 73.9%로 가장 많았고 100만~200만원 70.0%, 200만~300만원 69.5%, 300만~400만원 67.6%, 400만~600만원 67.4%, 600만원 이상 66.0% 등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사회보험료에 대한 부담이 높은 가운데 실제로 소득이 늘어나는 것보다 공적연금과 사회보험료 지출이 늘어난 폭이 컸다.

통계청의 3.4분기 가계수지동향에 따르면 전국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328만2천원으로 4년 전(2003년 3.4분기) 269만1천원에서 21.9% 증가한 반면 월평균 공적연금과 사회보험 지출액은 14만6천원으로 4년 전의 11만5천원에 비해 27.3% 증가했다.

아울러 올해 3.4분기 소득 하위 20%(1분위)인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89만8천원이고 공적연금과 사회보험 지출은 3만9천원으로 소득에서 사회보험료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4.4%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소득 상위 20%(5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675만9천원이며 공적연금과 사회보험 지출은 29만2천원으로 사회보험료 지출 비중은 4.3%로 1분위 가구보다 다소 낮았다.

<표1> 국민연금 부담에 대한 인식

(단위:%)

┌─────────┬───┬───┬───┬───┬───┬───┬───┐

│ │부담됨│(매우)│(약간)│보통 │부담되│(별로)│(전혀)│

│ │ │ │ │ │지않음│ │ │

├─────────┼───┼───┼───┼───┼───┼───┼───┤

│합계 │76.6 │34.2 │42.4 │20.8 │2.6 │2.1 │0.4 │

├─────────┼───┼───┼───┼───┼───┼───┼───┤

│100만원 미만 │79.4 │37.8 │41.6 │17.8 │2.8 │2.1 │0.7 │

├─────────┼───┼───┼───┼───┼───┼───┼───┤

│100∼200만원 미만 │77.5 │35.7 │41.7 │19.8 │2.7 │2.2 │0.5 │

├─────────┼───┼───┼───┼───┼───┼───┼───┤

│200∼300만원 미만 │77.2 │33.8 │43.4 │20.4 │2.4 │2.1 │0.3 │

├─────────┼───┼───┼───┼───┼───┼───┼───┤

│300∼400만원 미만 │76.5 │34 │42.4 │21 │2.6 │2.1 │0.5 │

├─────────┼───┼───┼───┼───┼───┼───┼───┤

│400∼600만원 미만 │75 │33.5 │41.5 │22.8 │2.2 │1.9 │0.3 │

├─────────┼───┼───┼───┼───┼───┼───┼───┤

│600만원 이상 │69.5 │26 │43.5 │27.2 │3.4 │2.7 │0.6 │

├─────────┼───┼───┼───┼───┼───┼───┼───┤

│상 용 │75.2 │33 │42.2 │22.1 │2.7 │2.2 │0.4 │

├─────────┼───┼───┼───┼───┼───┼───┼───┤

│임 시 │75.1 │32.6 │42.5 │22 │2.9 │2.2 │0.7 │

├─────────┼───┼───┼───┼───┼───┼───┼───┤

│일 용 │82.5 │39 │43.5 │15.1 │2.4 │1.5 │0.8 │

└─────────┴───┴───┴───┴───┴───┴───┴───┘

<표2> 건강보험에 대한 부담 인식

┌─────────┬───┬───┬───┬───┬───┬───┬───┐

│ │부담됨│(매우)│(약간)│보통 │부담되│(별로)│(전혀)│

│ │ │ │ │ │지않음│ │ │

├─────────┼───┼───┼───┼───┼───┼───┼───┤

│합계 │69.5 │24 │45.4 │26.8 │3.7 │3.1 │0.6 │

├─────────┼───┼───┼───┼───┼───┼───┼───┤

│100만원 미만 │73.9 │31.8 │42.2 │21.4 │4.6 │3.5 │1.1 │

├─────────┼───┼───┼───┼───┼───┼───┼───┤

│100∼200만원 미만 │70 │25.3 │44.7 │26.2 │3.8 │3.2 │0.5 │

├─────────┼───┼───┼───┼───┼───┼───┼───┤

│200∼300만원 미만 │69.5 │22.4 │47.1 │27.4 │3.1 │2.7 │0.4 │

├─────────┼───┼───┼───┼───┼───┼───┼───┤

│300∼400만원 미만 │67.6 │21.2 │46.3 │28.7 │3.7 │3.2 │0.5 │

├─────────┼───┼───┼───┼───┼───┼───┼───┤

│400∼600만원 미만 │67.4 │22.3 │45.2 │28.9 │3.7 │3.2 │0.5 │

├─────────┼───┼───┼───┼───┼───┼───┼───┤

│600만원 이상 │66 │19.2 │46.8 │30 │4.1 │3.5 │0.6 │

├─────────┼───┼───┼───┼───┼───┼───┼───┤

│상 용 │65.3 │18.9 │46.4 │30.8 │3.8 │3.4 │0.5 │

├─────────┼───┼───┼───┼───┼───┼───┼───┤

│임 시 │69 │25.2 │43.8 │27.1 │3.9 │2.9 │1 │

├─────────┼───┼───┼───┼───┼───┼───┼───┤

│일 용 │73.8 │30.7 │43.1 │22.6 │3.6 │3 │0.6 │

└─────────┴───┴───┴───┴───┴───┴───┴───┘

by 100명 2007. 12. 3. 08:34

‘히치콕’ 브랜드 선호의 함정

한겨레] 다들 미드 열풍이라고는 하지만 난 오히려 그 열풍이 시작된 뒤로 최신 미국 드라마를 거의 보지 않은 축이다. 여전히 충성심이 남아 있는 <시에스아이(CSI) 과학수사대>와 <하우스>를 제외하면 내가 보고 있는 ‘미드’는 주로 옛날 것들이다. 내가 지금 가장 열심히 보고 있는 것은 <알프레드 히치콕 극장> 시즌3. 이 시리즈의 디브이디 세트는 국내에서도 시즌1이 나와 있다. 앞으로도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설정은 다들 아시리라 믿는다. 알프레드 히치콕이 에피소드 시작과 끝에 나와 만담을 선보이고 그 사이에 히치콕과 동료들이 엄선한 서스펜스·추리 단편을 각색한 짧은 영화를 상영한다. 보면 거의 옛날 할리우드 영화를 보는 것 같은 흥분에 사로잡힌다. 조셉 코튼, 찰스 브론슨, 베라 마일즈, 클로드 레인즈와 같은 할리우드 스타들이 20여분짜리 짧은 영화에서 자기 역할을 하고 퇴장하는데, 마치 예고하지 않은 선물을 받는 것 같다.

이들 중 진짜 ‘선물’은 알프레드 히치콕이 직접 감독한 에피소드들이다. 여러분이 히치콕의 팬이라면 시즌1에 속해 있는 <복수>나 <브레이크다운>은 꼭 봐야 할 것이다. 그 영화들은 책에서 거의 언급되지 않지만 그만큼이나 중요한 미니 히치콕 영화이다. <알프레드 히치콕 극장>이 존재했기 때문에 히치콕은 전성기에 알찬 중단편 영화들을 19편이나 남긴 독특한 경력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그러나 여기서 재미있는 건 그 단편들에 대한 나의 기계적인 반응이다. 나는 일단 감독이 누구인지 모른 상태에서 작품을 본다. 그리고 단편을 보는 동안 이 작품이 제발 히치콕의 것이길 바란다. 히치콕은 한 시즌 당 서너 편 정도밖에 감독하지 않았으니 그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에피소드 끝에 알프레드 히치콕의 이름 대신 로버트 스티븐스나 폴 헨리드와 같은 시리즈의 단골 감독의 이름이 뜨면 살짝 맥이 풀린다. 물론 둘 다 아닌 경우도 있다. 시즌3부터면 로버트 알트만이나 아서 힐러와 같은 미래의 명감독들이 작품을 내던 시절이니 그 역시 선물처럼 느껴질 수 있다.

그런데 나의 이런 반응이 옳은가? 꼭 그렇지는 않다는 거다. 예를 들어 시즌2의 <비오는 월요일>은 히치콕 자신이 직접 감독했지만 거의 졸작에 가까웠다. 시즌3에서도 빈센트 프라이스가 주연이고 역시 히치콕 자신이 직접 감독한 <완전 범죄>보다는 알트만의 <더 영 원(The Young One)> 쪽이 더 좋다. 한 마디로 엔드 크레디트 맨 앞에 달린 감독의 이름이 꼭 절대적인 기준을 제공해주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이름들은 작품을 보장하는 대신 우리처럼 엉성한 지식을 가진 사람들의 선입견을 부추킬 뿐이다. 그 때문에 걱정이 된다. 과연 나처럼 영화 저널리즘에 속해 있는 사람들이 소위 브랜드 이름들에 대해 과연 얼마나 정직하게 반응하고 있는 걸까?

by 100명 2007. 12. 2. 21:16

유기농 식품 88%가 가짜

[중앙일보 박혜민] '유기농 두부' '유기농 쨈' '유기농 올리브유' 등 국내에서 팔리는 유기가공식품 대부분이 '가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식품연구원은 "국산 유기가공식품의 88%는 (정부 공식 인증 없이) 제조업체 스스로 '유기식품'이라는 표기를 사용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외국과 달리 국내 유기식품 표시는 정부 인증을 받지 않아도 되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유기가공식품은 일반 가공식품보다 세 배 가까이(2.82배) 비싸다. 소비자들은 진위 여부도 알 수 없는 '유기농' 식품을 비싼 값에 사먹고 있는 셈이다.

식품연구원 박성훈 박사는 "국내 소비자들은 비싼 값에 유기가공식품을 사먹고 있으면서도 진짜인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며 "유기가공식품 인증제도를 세계 기준에 맞춰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기가공식품은 농약.화학비료.항생제 등을 일절 사용하지 않고 재배된 농산물로 만들어진다. 가공할 때도 화학첨가물이 들어가면 안 된다. 농약은 안 쓰지만 화학비료는 사용해도 되는 무농약 제품과도 다르다. 유기가공식품 인증은 농림부 산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나 민간 유기식품 인증기관인 흙살림.유기농코리아 등에서 해주고 있다. 외국에선 공식 인증을 받은 제품에만 유기 마크를 붙일 수 있지만 국내에선 제조업체가 자체적으로 표시할 수 있다. 단 신선농산물에는 국내에서도 인증기관의 인증을 받아야 유기농으로 팔 수 있다.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유기식품(신선식품+가공식품) 시장 규모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식품연구원은 올해 시장 규모를 3175억원으로 추산했다. 지난해(2533억원)보다 25.7% 늘어난 수치다. 저농약.무농약 제품을 합하면 1조8419억원에 달한다.

by 100명 2007. 11. 30. 11:31

'휴대전화 폭발 추정' 쇼크사 알고보니 동료가 죽였다

조선일보|기사입력 2007-11-30 03:01 |최종수정2007-11-30 08:16
중장비 후진 중 친 뒤 거짓진술… 휴대전화 녹은 원인 조사 중

28일 충북 청원에서 발생한 휴대전화 배터리 폭발 추정 사망사고는 당초 알려진 대로 휴대전화 폭발에 의한 것이 아니라 공사 현장의 동료에 의한 차량 안전사고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사고 가해자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과실을 숨기기 위해 휴대전화 폭발이라고 거짓말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청주흥덕경찰서는 29일 사건을 처음 신고한 권모(58)씨가 중장비로 서모(33·굴착기 기사)씨를 치어 숨지게 한 뒤 사고를 조작하기 위해 휴대전화 폭발 사고로 꾸민 사실을 밝혀내고 권씨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권씨는 이날 경찰에서 “채석장에서 궤도차량의 일종인 유압드릴 중장비를 후진하다 뒤에서 후진 상황을 봐주던 서씨를 실수로 치는 바람에 서씨가 암반 사이에 끼어 숨졌다”고 진술했다. 권씨는 전날 사고 직후에는 “오전 작업을 위해 현장에 갔는데 서씨가 굴착기 옆에 쓰러져 있어 119구조대와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었다. 권씨는 “서씨 사망 후 겁이나 거짓 진술을 했다”고 경찰에서 말했다. 권씨의 거짓 신고 직후 경찰은 “서씨 왼쪽 주머니에 들어 있던 휴대전화에서 연기가 나고 배터리가 녹아 달라붙은 점으로 미뤄 배터리 폭발로 인한 사망사건으로 추정된다”고 보고, 휴대전화 배터리 폭발에 의한 사고로 알려지는 단초를 제공했었다.

권씨는 그러나 서씨 휴대전화에 불이 붙은 이유에 대해서는 “모르겠다”고 일관되게 진술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숨진 서씨의 가슴 주머니에 들어 있던 휴대전화가 사고 후 중장비와 암반 사이에 끼면서 압력을 받아 불이 붙었을 가능성과, 권씨가 자신의 사고를 휴대전화 폭발사고로 위장하기 위해 서씨 휴대전화에 불을 붙여 녹였을 가능성 등에 대해 다각도로 조사 중이다.

경찰은 숨진 서씨의 사체를 부검한 결과, 폐 등 장기가 심하게 손상되고, 갈비뼈와 척추, 왼팔, 오른쪽 넷째손가락 등이 골절되는 등 휴대전화 폭발과 상관 없는 상처들이 다수 있는 사실을 확인한 뒤 이 사건을 처음 신고한 권씨를 다시 소환, 조사를 벌였었다.

한편 휴대전화 배터리 제조사측은 “이번에 문제된 배터리는 리튬이온폴리머 전지여서 원천적으로 폭발이 불가능하고 발화나 발열이 되더라도 워낙 미약해 골절이나 장기손상을 일으킬 수 없다”고 말했다.
by 100명 2007. 11. 30. 09:10

IT 영업사원이 꺼려지는 10가지 이유

평소에는 아무런 관심도 끌지 못하다가 무언가가 잘못되면 그때서야 온갖 질타의 대상으로 관심을 한 몸에 받곤 하는 천덕꾸러기 같은 존재가 바로 조직 내 IT 전문가들이다.

그때라면 영업 사원으로부터 걸려오는 귀찮은 전화도 다소나마 위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자 이제 선택은 IT전문가의 몫이다. 전화를 받아버리느냐 아니면 그냥 음성사서함으로 돌릴 것인가.

항상 아쉬운 입장인 영업사원과의 관계는 상상 외로 재미난 일일 수 있다. 그러나 영업사원들의 기본인 교묘한 트릭이나 사람 난감하게 하는 오버액션을 감안하면 관계가 생각처럼 꼭 일방적인 것만도 아니다.

ZDNet UK는 몇몇 IT 관리자들과 만나 신경에 거슬리는 영업사원의 행태들에 대해 심층적인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1. 친구라는 가면

인생의 씁쓸한 단면 같은 이야기지만 IT 전문가는 조직 내에서 그다지 인기 있는 구성원은 아니다. 페이스북 액세스를 차단했다고 치이고 어쩌다 이메일이 잠시 다운되기라도 하면 그새 또 욕을 얻어먹는다. 누군가 바이러스라도 다운로드해 네트워크가 먹통이 될라치면 그 책임은 고스란히 IT 관리자의 몫이다.

그러나 낙담하지 마라. 언제나 당신 편이 되어 줄 사람이 있지 않은가. 믿음직한 IT 영업사원이다. 적어도 런던 소재의 한 디자인 업체의 IT 관리자인 닉 로우먼에게는 그렇다.

그는 "IT 영업사원들은 으레 오랜 친구인 것처럼 이야기를 한다. 어떻게 지내느냐, 만난 지 오래됐으니 한번 만나자, 이런 식을 말을 늘어놓는데 사실 나는 그들이 누구인지조차 모른다"고 말했다.

2. 영업사원은 스토커

IT 영업사원들에 대한 일반적 불만 1순위는 바로 이들로부터 시도 때도 없이 걸려오는 전화이다. 한 통신 대리점의 IT 임원인 폴 아퀼리나는 "이들은 "아니요". "관심 없습니다" 등의 말에 전혀 개의치 않도록 단련된 사람들이다"고 말했다.

아퀼리나는 회사의 CRM 데이터베이스에서 IT 영업 관련 전화를 모두 기록해 이들을 "관심" 또는 "관심 없음"으로 분류함으로써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회사 접수계원은 걸려오는 전화에 보다 효과적으로 응대할 수 있게 됐으며 아울러 받고 싶은 전화는 선별해서 받을 수 있게 됐다.

그는 "영업사원이 전하는 정보만큼은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비록 일과 관련이 없더라도 이들과의 5분간의 짧은 통화를 통해 신기술이나 경쟁업체에 대한 통찰력을 얻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통화가 반복되면 이는 시간낭비이다. 또 IT 매니저들은 제품을 처분하는 데 무슨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마저 하게 된다고 한다. 로우먼은 "지나친 주문을 한 나머지 이제는 재고를 처분하는 데 급급한 게 아닌가 의심하곤 한다"고 말했다.

IT 컨설턴트인 댄 후퍼는 효율적 통화 대응 및 확고함이 반복적 전화를 차단하는 데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IT 영업사원들은 주말 어떻게 보냈느냐, 지난 번 프로젝트 진행은 잘되느냐는 등의 안부를 묻기 위한 전화를 일주일에 한번씩 하는 것이 보통이다. 이들이 귀찮게 하지 못하게 하려면 확고한 자세를 취하는 한편 "필요하면 내가 전화하겠다"고 말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포리트 IT 포럼의 대표 이사인 데이비드 로버츠는 IT 영업사원으로부터 전화가 반복적으로 계속되는 원인 중 하나로 해당 영업사원의 인센티브 체계를 지적했다.

"기본급은 낮고 인센티브는 높은 급여체계라면 영업사원은 급여를 많이 받기 위해 어떻게든 많은 고객을 확보하려 들 것이다. 그렇게 고객 확보에만 열을 올리다 보면 그 밖의 서비스 내지 지원 등은 자연 소홀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3. 기본 정보도 모르는 영업사원

로우먼은 가장 황당한 형태의 전화는 영업사원이 로우먼 자신이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지, 또 과거에 구매한 제품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전화를 하는 경우라고 했다.

그는 "회사에서 CPU 리소스를 가장 많이 소모하는 일이라고 해봐야 고작 파워포인트로 프레젠테이션을 새로 만드는 게 전부인데 누군가가 전화를 걸어 내가 슈퍼컴퓨터를 구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말하면 얼마나 황당하겠는가"라고 말했다.

후퍼는 "영업사원들은 고객의 말에 도통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면서 "단지 예산이 얼마인가만 말하라고 한다. 그러면 자신의 회사가 업계 최고라고 말한 후 뭐든지 원하는 대로 다 맞춰주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4. 무개념적 낙관주의

도리안 스팩먼은 제품, 가격, 성능에 대해 쉴새없이 과장해서 떠들어대는 영업사원이라면 이제 진저리를 친다. 한 미디어 유통회사의 IT 이사로 있는 그는 인터넷 기술 관련 신규 업체들을 정기적으로 만나고 있는데 이들이 하는 말을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를 곰곰 따져보는 데 인내심의 한계에 도달한 느낌이다.

그는 "차기 제품이 6개월만 있으면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게 될 것이라고, 어마어마한 성능 개선이 이루어졌고 인생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는 이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다그친다. 뭔가 기능이 추가돼서가 아니라 단지 더 비싸졌기 때문에 더 좋아졌다는 것뿐이다.

그리고 인생이 달라진다고? 회사 내 담당자가 다른 일은 아무 것도 하지 못한 채 제품 지원 서비스를 받으려고 인도에까지 전화를 걸어 라이선스 번호만 계속해서 불러대고 있다면 내 인생이 정말 달라질 만하다"고 말했다.

데포 컨설팅의 피터 덩클리는 자신이 팔고 있는 제품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결여된 영업사원을 만나기도 한다면서 "예컨대 라우터를 새로 하나 장만했다고 해서 사업 경쟁력에서 무슨 차별화까지 이끌어내겠는가"라며 아무 생각 없이 말하는 영업사원들을 질타했다.

물론 고객에게 찾아와서 무조건 경쟁력이 생긴다고 말하는 배짱 두둑한 영업사원이 장래 고객이 될지 모를 기업에 찾아와서 소프트웨어 사본 보관료로 추가 수수료를 내야 할 것이라고 말하는 영업사원보다야 백배는 낫다.

아퀼리나는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회사가 망하는 경우 소프트웨어 소스 코드에 액세스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는 것이다. 차라리 무조건 경쟁력이 생긴다고 말하는 편이 낫지 솔직히 이게 장래 고객에게 할 소리인가"라고 말했다.

6. 어설픈 전문성

요즘 영업사원들은 계산기나 투자수익률(ROI)을 예시한 표 등 첨단 무기를 내세워 거래처와 미팅에 나서는 경우가 많아졌다. 하지만 일부 날카로운 IT 전문가들 앞에서 이 같은 첨단 무기들은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덩클리는 "영업사원과의 미팅 중에 "ROI"라는 어구가 나오는 경우 주의가 요망된다"면서 "개인적 생각인데 영업사원들은 회계사 등이 이 어구를 사용하는 것을 주워듣고는 이 어구가 써먹을 만 하다고 느꼈을 것이다. 그러나 그가 이 어구를 진실로 이해하고 있는지 나로서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덩클리는 영업사원들과 미팅을 하다가 ROI라는 말이 나오면 무조건 질문부터 하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ROI에 기회 비용이 감안됐는지, 현금 흐름에 대한 할인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졌는지 등을 자세히 물어본다"고 말했다.

그 밖에 영업사원들이 잘 알지도 못하면서 쓰는 말에는 "부가가치", "기존의 틀에서 벗어난 혁신적 사고", "고객 요구에 부응하는 완전 통합형 시스템" 등이 있다.

7. 할인

물건을 싸게 사는 것을 싫어할 사람이야 없겠지만 IT 관리자들은 영원사원들이 할인 운운하면 일단 의심부터 하는 경우가 많다. 덩클리는 "분기실적을 맞추기 위해 할인을 해준다고 말하면 2가지 의심부터 하게 된다"면서 "분기 실적 운운할 정도로 제품을 구매한 사람이 그렇게 적은가가 하나이고 판매를 이끌어 낼 정도로 가격을 내리치고 난 후 이들이 무슨 짓을 할까가 두 번째이다. 즉, 나에게 좋을 일은 없을 거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덩클리는 유지 보수 및 지원 비용에서 큰 할인을 받을 수 있겠지만 돌아오는 것은 부실한 지원 서비스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제품을 싸게 구입했다고 좋아하는 것도 잠깐"이라고 지적했다.

후퍼는 "제품 판매 주기를 요령껏 이용할 수는 있다"고 말하면서 "제품 판매 주기 말쯤 되면 영업사원들은 위로부터 목표를 채우라는 압력을 받게 된다. 그때까지 침착하게 기다렸다 가격이 낮아지면 덤으로 다른 것도 챙기면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8. 업그레이드

덩클리는 영업사원으로부터 "업그레이드"란 말을 듣는 순간 초기 구매 가격과 함께 이의 50~100%에 해당하는 비용을 전체 구매 비용에 자동으로 추가한다고 한다. 그러면서 "제품 업그레이드하다가 낭패를 보지 않으려면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한 가지, 덩클리는 "향후 기능 추가"라는 말이 나오면 주의가 요망된다고 말했다. 이 "향후"라는 말이 도대체 언제가 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9. 신뢰성

단지 고객용 참고 자료만으로 충분하다는 생각은 금물이다. 해당 영업사원이 자리를 비우는 동안 사업장에 직접 방문해보아야 한다. 또 유사 업종의 회사나 비슷한 규모의 회사를 찾아 여러 가지 질문을 해보고 신뢰할만한지 확인하도록 한다.

10. 전문용어 쓰지 마라

IT 관리자의 눈밖에 나고 싶다면 그냥 "직무흐름(workflow)"라고 하면 될 것을 굳이 "비즈니스 프로세스 관리(business-process management)"라고 거창하게 말하면 된다.

덩클리는 "영업사원들이 ‘비스 지향 아키텍처(service-oriented architecture: SOA) 운운하며 이게 마치 최신의 첨단적 무엇인 듯 말한다. 요즈음은 아무라도 이용하는 아키텍처가 바로 SOA인데도 말이다"고 말했다.

열의가 지나친 영업사원의 쉴새없는 말 폭탄(?)을 피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명확한 주제를 설정하고 영업사원과 만날 필요가 있다. 이메일로 사전에 미팅 목적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고 일정도 합의해두어야 한다.

11. 보너스

코포리트 IT 포럼의 로버츠가 마지막으로 당부했던 말은 "소프트웨어 라이센스 감사"라는 말을 조심하라는 것이다. 영업사원 중에서도 아주 별종에 해당하는 이들 영업사원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 정도다.

이른바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감사 전문가는 "물건을 팔고 싶다"는 말 대신 "도움을 주고 싶다"라는 말을 즐겨 사용한다. "위협" 전술을 능수능란하게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라이선스 조항 위반 시 부과될 막대한 벌금에 대해서도 친절히 알려준다고 한다.

이들이 자주 출몰하는 시기는 기업 인수합병 등 기업 환경에 급격한 변화가 있는 때라고 한다. 한탕 하기에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by 100명 2007. 11. 29. 16:45

하나로 대리점이 연체금 대납…매각 앞둔 실적 부풀리기?

[권준기 기자]

[앵커멘트]

시내 전화와 인터넷 사업자인 하나로텔레콤은 현재 매각 절차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로 텔레콤이 요금 연체로 자동 해지를 앞둔 가입자들의 미납 요금을 각 대리점이 대신 내도록 강요 하면서까지 가입자 수를 부풀리고 있습니다.

매각을 앞두고 가입자 수를 늘려 매각대금을 높게 받으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권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천에서 하나로통신 지역 대리점을 운영했던 안 모 씨.

안 씨는 지난해 초부터 요금이 수 개월 씩 밀린 고객들의 인터넷 요금을 대신 납부해야 했습니다.

6개월 이상 요금이 연체되면 자동 해지가 되는데 이런 사람들을 가입자로 유지시키기 위해섭니다.

가입자 수가 떨어지면 대리점 재계약이 안 되기 때문에 밀린 요금을 대신 내줄 수 밖에 없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안 모 씨, 전 하나로 센터장]

"20일 이후에는 무차별한 어마어마한 압박이 센터에 가해집니다.

경고 누적되면 센터를 해지시키겠다 이런식의 압박이 있었습니다."

하나로통신은 전국 100개 대리점에 자동해지 예정 인터넷 고객을 붙잡아두라고 요구했습니다.

매달 5일 수 십에서 수 백에 달하는 해지 고객 명단이 대리점 별로 할당되면 25일까지 목표량 50%를 채우라는 것입니다.

미납액의 50%만 내주면 3개월 동안 사용이 연장 되기 때문에 고객 수는 그대로 유지되게 됩니다.

이러다보니 상당수의 대리점들이 매달 2~300만 원에서 많게는 1,000만 원까지 연체 요금을 대신 냈습니다.

전국적으로는 한 달에 4천 명이 넘는 미납자들이 재사용자로 등록돼 가입 자격을 유지했습니다.

[인터뷰:김 모 씨, 전 하나로 센터장]

"가입자가 많아야 통신사가 좋은 평가를 받기 때문에 가입자가 줄어드는 것을 전산상의 허수라도 가지고 있기를 원하는 거죠."

하나로측은 해지 직전의 고객들이 빠져 나가지 않도록 관리한 것이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연체 요금 대납 사실은 더더군다나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오동준, 하나로텔레콤]

"요금을 안내면 신용불량자가 되니까…

한 달 전부터 통보를 하고 관리하는 차원에서…"

일부 대리점 업주들은 대주주인 AIG 뉴브리지가 하나로통신 매각을 추진하면서 고객 확보 압박이 더 거세졌다고 말합니다.

[인터뷰:이 모 씨, 전 하나로 센터장]

"매각을 하기 위한 그 시점이 된 이후부터는 비지니스 관점에서 진행하지 않았고 단기간에 실적을 높이기 위해 푸쉬를 많이 했고요."

최근 SKT에 대한 매각 절차가 진행중인 하나로 텔레콤.

가입자 유치를 위한 회사의 압력과 대리점들의 이상한 대납 현상이 '매각 가격 부풀리기'를 위한 편법이 아닌 지 의심받고 있습니다.

by 100명 2007. 11. 29. 16:28

휴대폰업계 "배터리폭발 아니라 발열로 녹은 듯"

국내 최초의 휴대폰 배터리 폭파 사고로 추정되는 사망 사고가 발생해 업계가 비상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는 휴대폰이 폭발했다는 점에서 어리둥절하다는 입장이다. 리튬폴리머 배터리가 지금까지 폭발한 사례가 없다는 점에서 믿기 어렵다는 의견들을 내 놓고 있다.

특히 현장에서 발견된 배터리 사진이 공개되면서 의문점은 증폭되고 있다.

사진상의 휴대폰은 배터리 부분만 심하게 녹아 사라졌을 뿐, 그외의 부분은 크게 손상된 바가 없다. 휴대폰 배터리가 폭발을 했으면 휴대폰 자체가 산산조각 나서 파편이 흩어졌을텐데 사진 상의 휴대폰은 원형이 그대로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갈비뼈와 척추를 손상시킬 정도로 강한 압력이 동반됐을 경우 플라스틱 재질의 휴대폰 본체에 큰 손상이 가야 했을 것"이라며 "주머니에 들어 있던 채로 배터리 부분만 탄 것으로 보아 배터리가 외부 요인으로 인해 발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업계의 설명은 리튬폴리머 배터리가 특수한 상황(고열 또는 강한 압력)에서 발화하는 것까지는 가능하지만 폭탄처럼 터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피해자 사망 당시에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도 이유 중 하나다. 해당 휴대폰 제조사와 피해자가 사용했던 이동통신사는 피해자가 오전 7시30분 마지막으로 통화를 마친 뒤 8시30분 경 숨졌다고 밝혔다.

통화중일 때 배터리가 뜨거워져 상온에서 과열될 가능성은 있지만 사용하지 않고 주머니에 넣어둔 휴대폰이 갑자기 과열된 사례는 없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업계의 이같은 설명에도 불구하고 배터리 자체가 폭발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만은 없다. 상당수 휴대폰 사용자가 배터리의 과열 현상을 경험했거나 실제 화재가 일어난 일도 있었기 때문이다.

충북 흥덕경찰서 관계자는 "오늘 오전 피해자의 시신과 증거물인 휴대폰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넘겼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정확한 사인과 원인을 밝혀 내면 어디에 문제가 있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y 100명 2007. 11. 29. 16:20

“일곱가지 원리를 가슴에 품고…”

조선일보|기사입력 2007-11-22 02:51 |최종수정2007-11-22 06:21
“절대희망·절대행복을 확신하세요”

베스트셀러 ‘무지개원리’의 저자 차동엽 신부 인터뷰


차동엽(49) 신부는 천주교 인천교구 소속 사제다. 그가 쓴 책은 대형서점의 ‘종교’ 코너가 아닌 ‘경제·경영’ 혹은 ‘자기 계발’ 분야에 꽂혀 있다. 지난해 11월 20일 나온 그의 저서 ‘무지개 원리’(위즈앤비즈) 이야기이다. ‘하는 일마다 잘되리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지금까지 170여 쇄를 거듭 40여 만부가 팔렸다. 천주교 서적으로는 이례적인 일이다. ‘무지개 원리’의 붐에 힘입어 차 신부는 평일에도 2~3건의 강연 스케줄로 빽빽하다.

이 책이 출간된 지 꼭 1년이 되던 지난 20일 경기 김포시 고촌면 미래사목연구소에서 차 신부를 만났다. 그는 “성경말씀만 전하는 엄숙한 분위기를 벗어나서 대중의 언어로 그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주기 위해 쓴 점이 어필한 것 같다”고 말했다.

‘무지개’라는 제목처럼 차 신부는 일곱 가지 ‘원리’를 강조한다. ‘①긍정적으로 생각하라 ②지혜의 씨앗을 뿌리라 ③꿈을 품으라 ④성취를 믿으라 ⑤말을 다스리라 ⑥습관을 길들이라 ⑦절대로 포기하지 말라’ 등이다. 매 쪽마다 참고서처럼 다양한 예화가 들어 있다. 동서양의 고전과 잠언, 처세서까지 뒤져서 찾아낸 내용들이다. 물론 밑바탕엔 성경 가르침이 기본으로 깔려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장(章)에는 ‘무엇보다도 네 마음을 지켜라. 거기에서 생명의 샘이 흘러나온다’(잠언 4:23)라는 구절을, ‘꿈을 품으라’ 장에는 하느님이 아브라함에게 무수한 별과 모래알을 보여주시고 “너의 후손이 저렇게 많아질 것이다”라고 말씀하신 창세기 구절을 제시했다.

차동엽 신부가 강연일정으로 빽빽한 일정표를 가리키고 있다. 그는“국민들이 절망을 딛고 희망과 긍정적 사고를 가지면 3만 달러 시대, 선진국 진입도 머지않아 가능하다”고 말했다.

차 신부는 초등학교 4학년 때 가세가 기울어 서울 난곡으로 상경했다. 한시도 경제적으로 편안한 시절이 없었다. 사제서품을 받고 1997년 강화성당 주임신부로 부임했다. 1년 만에 간(肝)에 무리가 와 “죽을 고비를 넘기며” 1년 반 동안 사목생활도 쉬었다. 그는 “아무리 어려운 때에도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했다. 천주교라는 종교의 울타리를 넘어 온 사회를 포용하고 위로하려는 꿈이었다.

“‘IMF’의 여파가 걷혀가던 2002년 무렵부터 갑자기 온 사회에 절망과 분노가 번졌습니다. 자살률·이혼율 같은 ‘절망지수’도 높아졌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던 처방을 내놓고 ‘용기를 가지세요’ 하고 위로하고 싶었습니다.”

실제로 그의 책을 읽고 자살의 문턱에서 마음을 돌렸다는 사연은 지금도 끊이지 않는다. 그는 “독자들이 이 책을 읽고 좋은 일도 생기고, 좋은 일도 했으면 좋겠다”며 ‘절대 긍정’ ‘절대 희망’ ‘절대 행복’의 확신을 갖자고 강조했다. 그는 다음 작업으로 ‘언어문화 바꾸기’를 준비하고 있다. “공격적이고, 주관적인 언어문화를 바꿔야 생활이 바뀌고 선진국으로도 진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기계발서 '무지개원리'의 저자 차동엽 신부가 희망과 긍정적인 사고를 갖는 방법을 일러주고 있다. /김한수 기자
by 100명 2007. 11. 22. 07:28

노벨은 노벨상, 아벨은 아벨상!

한겨레|기사입력 2007-11-21 18:08
[한겨레] 1823년 어느 날, 한 중학생이 수학 선생님에게 편지를 썼다. 장난꾸러기였던 그는 편지 맨 마지막 줄에 3√6064321219라는 괴상한 날짜를 적어 보내 수학 선생님을 난처하게 했다. 3√a은 세 번 곱해서 a가 되는 수를 말한다. 예를 들어 3√8은 세 번 곱해서 8이 되는 수, 즉 2이다.

이와 같은 식으로 3√6064321219 를 계산하면, 세 번 곱해서 6064321219가 되는 수는 약 1823.5908이다. 따라서 편지를 작성한 해는 1823년이다. 나머지 소수점 이하는 1년을 단위로 하였을 때의 소수이기 때문에 날짜로 고치면 365×0.5908=215.64일이 된다. 소수점이하를 반올림하면 1823년에서 216일째 되는 날, 즉 편지를 적은 날짜는 1823년 8월 4일이다. 한낱 소년의 장난으로 치부하기엔 참으로 기발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놀라운 두뇌를 지녔던 이 소년은 바로 ‘아벨상’의 주인공 아벨이다. 프랑스의 수학자 아드리안이 “수학자로 200년 동안 할 일을 했다”며 “이 젊은 노르웨이인 머리에는 과연 어떤 것이 들어 있을까”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던 인물이다.

일찍이 천재성을 꽃피운 닐스 헨릭 아벨(Niels Henrik Abel, 1802~1829)은 1802년 노르웨이의 핀도에서 시골 목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공부를 잘 하는 학생은 아니었으나 수학만큼은 누구보다도 뛰어났다. 수학자로서 그가 이뤄낸 성과 중 가장 손꼽히는 업적은 ‘5차 이상의 방정식은 일반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증명한 것이다. 그의 나이 불과 19세 때의 일이다.

방정식은 아벨의 주 분야였다. 중학교 수학을 배운 사람은 1차 방정식의 해를 구할 수 있을 것이다. 방정식의 일반해는 처음 1차에서 시작하여 2차, 3차, 4차 방정식으로 차수를 한 단계씩 높여가며 구해졌다. 2차 방정식의 일반해를 구하는 방법이 발견되자, 수학자들은 2차 방정식의 근의 공식을 이용해 3차 방정식의 일반해를 구하고, 또 4차 방정식의 일반해는 3차 방정식의 근의 공식을 이용했다. 이런 식으로 하여 4차 방정식까지 근을 구하는 공식을 알아낸 것은 16세기쯤이다.

이쯤 되면 5차 방정식의 일반해도 4차 방정식의 근의 공식을 이용하면 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게 되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5차 방정식에는 이 방법이 통하지 않았다. 기라성 같은 수학자들이 5차 방정식의 일반해를 찾는 데 도전했지만, 근을 구하는 방법은 좀처럼 알아낼 수 없었다. 그렇게 씨름하기를 무려 300년. 그러나 19세기 초가 되도록 5차 방정식의 일반해는 밝혀지지 않았다.

수많은 수학자들을 지치게 만든 5차 방정식 문제를 해결한 사람은 뜻밖에도 22세의 젊은 수학자, 아벨이었다. 모든 사람들이 공식을 찾는 데 매달려 있을 때, 아벨은 ‘과연, 근이 존재할까? 혹 근의 공식이 없을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근본적으로 바꿔 문제에 접근했다. 그 결과 “5차 방정식을 푸는 근의 공식은 없다”라고 결론짓고, 일반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수학적으로 증명해 보였다. 아벨은 이를 증명하기 위해 새로운 개념을 도입했다. 즉 어떤 법칙이 정의돼 있는 집합의 원소에 임의의 두 원소를 결합해 그 결과 역시 그 집합의 원소가 될 때, 이를 ‘군’(群, group)이라 하는 이론이다. 이 군이론은 오늘날 통신, 공개 키 암호, 양자학 등에 응용되고 있다. 어쨌든 아벨은 이로써 약 3세기 동안 수학의 난제였던 5차 방정식 난제에 종지부를 찍었다.

1824년 아벨은 5차 방정식의 일반해가 없음을 증명한 논문을 출간해 당시 수학계의 최고 권위자였던 가우스에게 보냈다. 그러나 그 논문은 읽혀지지도 않은 채 쓰레기통에 버려져, 한낮 휴지 조각으로 전락했다. 당시 가우스는 ‘5차 방정식의 해는 반드시 존재한다’라고 생각했었다. 5년 뒤 아벨은 27세의 젊은 나이에 폐결핵으로 요절했다. 그가 죽었을 때 그의 곁에서 죽음을 슬퍼했던 수학자는 한 명도 없었다.

그러나 그의 업적은 그가 죽은 뒤 되살아났다. 아벨이 죽은 지 이틀 후에 뒤늦게 한 통의 편지가 도착했다. 아벨의 천재성을 인정한 독일 베를린대학에서 그를 교수로 채용한다는 내용의 편지였다. 그 이듬해엔 프랑스 학사원에서도 학사원상을 수여한다는 통보가 왔다. 이미 늦은 일이었지만 세상이 아벨의 천재성을 알아채기 시작한 것이다.

또 아벨은 노벨상과 견줄 만한 아벨상의 제정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노벨상에는 수학 분야의 상이 없다. 천재 수학자 아벨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아벨상은 매년 수학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쌓은 학자에게 수여된다. 노르웨이 정부는 아벨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2002년 3백억원의 기금으로 아벨상을 제정하고, 2003년부터 순수ㆍ응용수학 분야의 심도 있고 영향력 있는 연구성과에 대해 아벨상을 주고 있다. 연령에 관계없이 매년 1명에게 수상하는 것이 원칙이나, 공동 연구로 큰 성과를 낸 경우 공동 수여할 수 있다. 상금은 92만 달러(약 8억4000만 원)이다.

살아있을 때는 다른 수학자들에게 번번이 묵살돼 불운한 삶을 살았던 수학자 아벨은 아벨상과 함께 ‘아벨의 적분’ ‘아벨의 정리’ ‘아벨 방정식’ ‘아벨군’ 등 많은 수학용어 속에 생생히 살아있다. 불행하고 짧은 인생을 살았지만 오히려 오늘날까지 우리 곁에서 숨 쉬고 있는 셈이다.
by 100명 2007. 11. 21. 18:14

5조(삼성) vs 4조(LG)’의 새 먹거리를 찾아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데 부심하고 있다.

 유가 급등과 환율 불안정성, 비자금 사태와 대선 정국 등 대내외적인 환경이 악화돼 내년 경영계획을 확정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지만 5∼10% 성장세를 이끌어 낼 새로운 성장동력 모델을 찾는 노력은 멈출 수가 없다.

 ◇삼성전자, 매출 5조원을 추가하라=올해 연 매출 1000억달러 돌파 고지를 앞두고 있는 삼성전자는 내년에도 최소 5%의 성장은 이뤄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최근 삼성종기원을 중심으로 ‘신성장동력 TF’를 구성하고 윤종용 부회장이 팀장이 돼 전자내 ‘삼성신성장비즈니스(SEB)팀’을 발족시키기로 한 것도 같은 이유다. 특히 SEB팀은 먼 미래를 대비하는 게 아니라 당장 내년에 5조원 정도의 매출을 발생시킬 성장동력을 선정하고 실행에 옮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상은 주로 바이오·로봇·에너지 등의 분야.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으면서도 이른 시간내에 매출로 이어질 수 있는 구체적인 사업분야를 정한다는 방침이다. 전문기업 인수합병(M&A)설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임태윤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조정팀장은 “기업은 성장을 멈출 수가 없는 구도”라면서 “삼성전자의 경우, 글로벌 생산체계를 바탕으로 높은 생산성을 이뤄내는 것이 강점인 만큼 외형적으로도 시너지가 날 수 있는 분야에서 M&A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LG전자, B2B로 활로 찾는다=LG전자의 내년도 목표는 10% 성장.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4조원에 육박한다. 외형에서나 수익에서 두마리를 모두 쫓겠다는 전략이지만 삼성전자처럼 반도체, 패널 등 부품 비즈니스가 없는 상황에서 목표를 달성하기란 좀처럼 녹록치 않아 보인다.

 때문에 기존 사업을 고도화하는 방향타를 기업간거래(B2B)로 잡았다. 빌트인 가전, 시스템 에어컨, 신재생 에너지 시스템 개발 등 최근 선보인 일련의 신규 아이템들이 여기에 맥이 닿아 있다. 빌트인 가전과 시스템 에어컨은 신축 아파트 이외에도 개축 아파트, 상가 등까지 건설 부문과 연계한 새로운 매출 성장이 가능한 분야다.

 신재생 에너지 시스템은 각 국의 환경 규제를 역으로 이용하고 에어컨, 빌트인 가전 등과 시너지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휴대폰 역시, 글로벌 사업자와의 B2B 거래를 확대하면서 연간 생산물량을 1억대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이영하 LG전자 생활가전(DA)사업본부장은 “기존 사업에서 확보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컨슈머에서 커머셜 시장으로 확대해나가는 것이 글로벌 기업의 위치를 확고히 하는 데 활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by 100명 2007. 11. 21. 10:46
'찢어진 CJ' 엇갈린 명암
CJ제일제당 3분기 최고 실적…CJ(주)는 423억 적자 '울상'

지주회사로 출범한 CJ(주)가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면서 주력회사인 CJ제일제당과의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6일 CJ그룹에 따르면 지난 9월 사업부문을 CJ제일제당으로 분리하고 CJ그룹의 지주회사가 된 CJ(주)는 출범한지 한달만에 건설과 엔터테인먼트 등의 계열사 부실로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다.

CJ홈쇼핑, CJ개발, CJ엔터테인먼트 등 계열사들의 실적 악화가 지분법평가손실로 반영됐기 때문이다.

CJ는 분리 이후 9월 한달간 지분법 이익 57억원에 임대료 7억원 등 영업수익으로 65억원을 기록한 반면 지분법손실 488억원, 판매관리비 14억원 등 영업비용으로 502억원을 기록해 423억원의 적자를 냈다.

민영상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CJ홈쇼핑에 대해 "경쟁심화, 소비양극화에 의한 객단가 정체, 제한적 소비자 신뢰, SO 수수료 부담, 보험판매 정체 등 TV부문의 구조적 수입압박 요인이 여전히 상존해 실적 상승 전환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지난 3ㆍ4분기 기대이상의 실적을 기록했던 CJ CGV의 4ㆍ4분기 이후 실적 전망 또한 밝지 않다. 영화산업의 성장세 둔화 속에서 판매관리비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지만 대대적인 직영점 확대로 인한 4분기 이후 실적 악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CJ그룹 계열사들은 지주회사 전환으로 CJ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해왔던 CJ제일제당에서 분리, 수혈을 받을 대상이 없어지게 돼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반면 CJ제일제당은 3ㆍ4분기에 사상 최고의 실적을 기록하며 수익성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 부실덩어리인 CJ계열사들을 분리해 리스크가 줄었고, 거의 전부문에 걸친 매출총이익률 개선과 판촉 비율 하락에 따른 이익률 개선 등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경민 CJ투자증권 연구원은 CJ제일제당에 대해 "해외 라이신 자회사들의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성과 적자를 지속했던 편의식품사업의 지속적인 매출 호조로 규모의 경제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를 거둘 것"이라며 "편의식의 성장과 원가 경쟁력 강화 및 비용통제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by 100명 2007. 11. 15. 08:44

'병역기피' 기업체 임원, 국적회복 불허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법무부는 병역기피 목적으로 외국 국적을 취득해 대한민국 국적을 상실했던 국내 중소기업체 임원 A씨(42)가 제출한 '국적회복 허가신청'에 대해 불허 결정을 내렸다고 8일 밝혔다.

이같은 결정은 병역을 기피할 목적으로 대한민국 국적을 상실했거나 이탈했던 자는 국적 회복을 불허한다고 규정한 국적법 제9조2항에 따른 것이다.

A씨는 국내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1991년 미국시민권을 자진 취득했지만 시민권 취득 1주일만에 한국에 입국, 매년 평균 355일 이상을 한국에서 체류하는 등 사실상 한국에서 15년이상을 계속 거주해왔다.

체류기간 만료시점에 일본으로 일시 출국했다가 한국으로 입국하는 등의 편법으로 체류기간을 연장해 왔다.

A씨는 병역의무 만료기한인 만35세가 지나자 2005년 한국국적 회복 신청을 했고 법무부는 A씨의 진술과 자료 등을 검토해 본 뒤 신청을 불허했다.

법무부는 "병역기피 목적의 국적 이탈자 등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법을 엄격히 적용해 국적 회복을 불허함으로써 병역 의무를 면제받으려는 시도에 대해 단호히 대처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by 100명 2007. 11. 8. 13:15

엔지니어여, 미국으로 가라

‘엔지니어 몸값’이 가장 비싼 나라는 ‘미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전문지 EE타임스는 미국·유럽·일본에 거주하는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자체 조사한 결과 미국 엔지니어 평균 연봉이 ‘10만8800달러’로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또 전자·IT 전문가 시각에서 다음 세대에 가장 각광받을 분야로 ‘그린(환경과학)’을 꼽았다. 3개 지역을 중심으로 임금을 포함한 종합적인 근로 실태 ‘엔지니어보고서’가 나오기는 처음이다. 이번 조사는 미국(1600명), 일본(1900명), 유럽(164명) 등 4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미국이 최고 ‘몸값’=기술자가 가장 대우를 받는 나라는 미국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평균 임금과 각종 수당을 포함한 1년 연봉이 10만8800달러로 가장 높았다. 이는 우리 돈으로 얼추 1억원 이다. 이어 일본이 6만5400달러(약 5900만원)로 뒤를 이었다. 유럽은 6만1000달러(약 5500만원)로 일본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미국은 다른 지역에 비해 평균 40%가량 높은 대우를 받아 ‘엔지니어 천국’임을 다시 한 번 증명해 보였다. 미국은 지난해 조사 당시 10만4300달러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미국 엔지니어 중 48.7%가 지난해와 비교해 2∼4% 임금이 상승했다. 미국과 유럽 엔지니어 5명 가운데 4명이 6% 안팎으로 임금이 올랐다. 일본은 응답자 가운데 37.8%가 임금이 올랐으나 현상유지나 오히려 깎인 엔지니어도 20.2%에 이르렀다.

 ◇기술 업종 아직도 ‘남성’ 중심=엔지니어는 여전히 여성에게는 높은 벽이었다. 다른 업종에 비해 여성 기술자 수가 절대적으로 적었다. 가장 많은 여성 기술자가 근무하는 미국조차 전체 응답자의 5.7%만이 여성이었다. 유럽은 이보다 낮은 3.1%에 그쳤다. 일본은 질문이 무색할 정도로 1%도 채 넘지 않았다.

 직업 만족도와 관련해서는 미국이 전체 3분의 2가량인 67%가 ‘만족한다(satisfied)’고 답해 가장 높았다. ‘불만족스럽다(dissatisfied)’는 응답은 14%였다. 유럽은 56.8%가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불만족스럽다는 대답도 27%로 만만치 않게 높게 나타났다. 일본은 만족한다는 응답은 26%였으나 만족하는 편(somewhat satisfied)이라는 응답이 58.6%로 밝혀졌다.

 ◇차세대 유망 분야 ‘환경’=엔지니어가 생각하는 앞으로 가장 관심받을 분야와 관련해서는 ‘환경’을 꼽았다. 미국 28.3%, 유럽 35.1%로 가장 기회가 많은 산업이라고 답했다.

 가장 흥미 있는 기술과 관련해서는 미국은 내장형 프로세서와 시스템온칩(SoC)이 1, 2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리눅스·시스템 패키지·나노기술·와이맥스 순이었다. 유럽은 내장형 프로세서·SoC·시스템 패키지로 상위는 거의 비슷했으나 전자태그(RFID)와 3G 무선기술을 다음으로 꼽아 약간의 차이를 보였다. 이 밖에 조사에 응한 엔지니어 10명 가운데 7명은 엔지니어가 자랑스럽다며 여전히 딸, 아들에게 직업을 적극적으로 물려주겠다고 응답했다.

by 100명 2007. 11. 6. 09:18

롯데, ‘재산 분할’ 시동 걸었나

시사저널|기사입력 2007-10-30 09:35

ⓒ시사저널 박은숙

‘유통 왕국’을 이루고 있는 서울시 중구 소공동의 롯데그룹 사옥. 롯데쇼핑, 호텔롯데 등 계열사들이 한 곳에 몰려 있다. 최근 편의점인 세븐일레븐에 삼각김밥 등 식품류를 공급해주는 롯데후레쉬델리카는 눈길 끄는 공시를 하나 띄웠다.한 쪽짜리로 ‘최대 주주의 주식 보유 변동’이라는 제목이 붙어있었다.내용은 제목이 말해주듯 회사의 최대 주주가 바뀌었다는 것. 그러나 공시문에는 낯선 이름 하나가 들어 있었다.일반인은 물론 재계, 심지어 롯데그룹 임직원들까지도 잘 모르는 사람이다.주인공은 신유미. 바로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85)의 친딸이다.신유미씨(24)가 롯데후레쉬델리카 최대 주주가 되었다는 내용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이다.

또 다른 공시에는 신회장의 장녀 신영자 롯데쇼핑 부사장(65)도 롯데후레쉬델리카 주식 지분을 갖는다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롯데 관계사인 미쓰이물산과 후지식품이 두 사람에게 주식 지분을 넘겨준 것으로 알려졌다.40여 살 터울을 가진 신회장의 두 딸이 음식료 관련사 주식을 나란히 넘겨받는다는 내용은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이 내용들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도 올라 있다.

롯데그룹의 주식 지분 변동 사실이 알려지면서 신회장 딸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계열사 주식 지분 확보, 사업 확장 등의 방법으로 경영에 적극 관여하는 모습이다.

신회장은 아들과 딸을 각각 두 명씩 두고 있다.신동주 일본 롯데 부사장(53),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52), 신영자 롯데쇼핑 부사장, 신유미씨가 그들이다.이들은 이복 남매로서 어머니가 각기 다르다.아들 둘은 일본인 부인 시게미쓰 하츠코 씨와의 사이에서, 큰딸 신영자씨는 신회장의 첫째 부인인 노순화씨(별세)와의 사이에서, 막내딸 신유미씨는 미스롯데 출신 영화배우 서미경씨(51)와의 사이에서 태어났다.

특히 유미씨는 신회장이 환갑 이후에 본 자식으로 그동안 쉬쉬해왔다.하지만 롯데계열사 주주 공시를 통해 드러나 언론의 초점이 모아져 있다.‘롯데 별당마님’이라는 별칭으로 20여 년 베일에 가려져왔던 연예인 서씨의 딸인 데다 롯데 계열사 대주주로 등장했기 때문이다.신회장 셋째 부인이면서도 바깥 활동을 자제해온 서씨도 그렇지만 딸 유미씨는 더욱 알려지지 않았다.모녀가 한 세월 ‘그림자 삶’을 살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그런 그녀가 지난 9월 말, 10월 초에 롯데후레쉬델리카 주식 35만주와 코리아세븐 주식 20만주를 사들이자 ‘롯데그룹가의 재산 분할이 본격화된 것 아니냐’는 시각에 무게가 실린다.유미씨가 두 회사 주식을 사들이는 데 들어간 돈은 약 14억5천7백5만원. 증여세 여부를 따지기 위한 자금 출처 조사가 따르겠지만 일단은 그녀의 자금으로 되어 있다.사들인 주식 가격은 롯데후레쉬델리카의 경우 주당 2천4백67원, 코리아세븐은 2천9백68원이다.그렇게 해서 그녀가 차지하는 회사 주식 비율은 롯데후레쉬델리카가 9.31%, 코리아세븐이 1.26%이다.액수로는 8억6천3백45만원과 5억9천3백60만원어치에 해당된다.이와 함께 롯데쇼핑 신부사장도 여동생 유미씨와 꼭 같이 롯데후레쉬델리카 지분 9.31%를 가졌다.지난 4월 10만주를 넘겨받은 데 이어 이번에 25만주(회사 주식의 6.65%)를 더 인수해 자매가 동등하게 35만주씩 갖게 되었다.

베일에 가렸던 미스 롯데 서미경씨 모녀와의 관계도 밝혀져

롯데그룹 오너는 신회장과 두 아들, 신부사장으로 이어지는 지분 구조로 이루어져왔다.그러나 유미씨가 계열사 대주주가 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그녀의 존재가 증시 공시를 통해 드러났을 뿐 아니라 롯데가의 재산 분할에도 참여한다는 암시를 주는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신회장 두 딸이 꼭 같은 주식 지분을 가진 점이 단적인 예이다.이로써 롯데그룹 재산 분할에서 신회장 딸들이 변수로 떠오르게 되었다.

신회장의 딸들이 이처럼 계열사 주식을 인수하는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신회장이 고령인 데다 자녀들 간에 보이지 않는 갈등이 쌓여 ‘재산 정리가 빨리 이루어져야 한다’는 그룹 안팎의 지적들이 받아들여졌다는 후문이다.

신회장은 국내 10대 재벌가 중 창업 1세대로 남아 있는 대표적 인물이다.삼성그룹 이병철·현대그룹 정주영·한진그룹 조중훈 회장 등과 활동해왔으나 거의 타계하고 유일하게 생존해 있다.경영에 직접 개입하기보다 일본을 오가며 그룹 경영의 방향 제시에 비중을 두는 편이다.그룹 총괄은 전문 경영인과 자녀들에게 맡기고 거의 손을 떼다시피 한다는 것이 재계 관계자의 설명이다.이에 따라 다른 그룹들의 예로 볼 때 신회장이 ‘자녀들에게 경영권을 벌써 넘겨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딸들의 주식 매입도 그런 맥락이다.

ⓒ시사저널 박은숙
게다가 신회장의 자녀들이 생모가 세 명으로 나뉘는 가계 구조여서 재산 분배를 둘러싼 형제 간 잡음을 막기 위해서라도 지분 정리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시각이다.둘째아들인 신부회장이 한국 롯데그룹 경영 축에 서면서 마찰이 일었던 전례를 들고 있다.1990년대 중반 신부회장이 경영 실권을 쥐면서 롯데에 몸담았던 서태규 전 전무 등 서미경씨 친인척들을 물러나게 해 시끄러웠던 적이 있다.재산 분배는 물론 롯데에서 홀대받고 있다고 판단한 서씨가 강하게 불만을 나타내 집안 싸움으로까지 번질 뻔했다.롯데가에 정보가 밝은 한 재계 인사는 “그 무렵 서씨가 신회장을 만나, 젊음을 다 보냈는데 보답이 겨우 이거냐면서 울분을 토했던 것으로 안다”라고 말해 롯데가의 재산 갈등 분위기를 잘 읽을 수 있게 한다.서씨의 항변은 자신의 화려했던 지난날을 떠올린 것이다.안양예고를 다니던 그녀는 1977년 제1회 미스 롯데로 뽑혀 국내 제일의 ‘얼짱’으로 공인받았다.당시 롯데그룹은 TBC-TV와 공동으로 1977년부터 1980년 방송사가 문을 닫기 전까지 탤런트 겸 자사 CF 모델을 뽑는 미스 롯데 선발대회를 열었다.거기에 뽑히기만 하면 탤런트가 될 수 있어 경쟁률이 300 대 1에 이를 만큼 치열했다.서미경씨는 이 대회에서 미스 롯데로 뽑혔고 ‘서승희’라는 예명으로 모델과 탤런트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방년 18세> <단 둘이서> <협객 김두한> 등 10여 편의 영화에도 출연하면서 상종가를 쳤다.그러고 얼마 되지 않아 돌연 자취를 감추었다.신회장과의 만남으로 1983년 딸(유미)을 낳고 연기 생활을 접은 것이다.그 후 그는 ‘신회장의 숨은 연인’으로 조용히 지내왔다.소문으로 나돌던 그의 행적이 공식 확인된 것은 1988년. 딸이 태어난 지 5년 뒤에야 신회장의 호적에 이름을 올리면서이다.한 때 롯데에서 일했던 오빠와 함께 롯데시네마 매점을 운영하는 유원실업과 유기개발 경영진으로 된 사실도 밝혀져 행적이 본격 드러났다.롯데그룹은 서씨가 외부로 알려지기 전까지 비밀에 붙였고 ‘언론 보도 차단 1호’로 취급되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두 딸들의 주식 지분 인수를 놓고 갖가지 설들이 나돌자 그룹은 확대 해석을 막는 분위기이다.롯데후레쉬델리카의 주식 변동은 일본 미쓰이물산이 두 회사 지분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신회장의 두 딸이 취득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하고 있다.그룹 관계자는 “가족 문제를 경영과 연결시키는 것은 너무 비약된 논리이다.더욱이 그룹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보는 것은 잘못되었다”라고 반박했다.그는 또 “경영권에 대해 신회장의 최종 결심이 떨어지지 않은 상태이다.서미경씨 쪽과의 문제는 가족끼리 무난하게 정리한 것으로 안다”라고 덧붙였다.딸들의 주식 인수가 그룹 경영권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얘기이다.또 경영권을 놓고도 서씨와 분쟁이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그러나 롯데그룹의 이같은 설명을 액면 그대로 믿는 사람은 별로 없다.신회장이 생전에 자식들에게 재산을 고루 나누어 형제끼리의 다툼을 미리 막는 수순이라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그룹 총수 별세 뒤 자녀들끼리 벌이는 재산 싸움을 너무나도 잘 아는 까닭이다.

롯데그룹 계열 (주)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 롯데후레쉬델리카 주식 헐값 매각 의혹도 나와

이런 정황은 올 들어 이루어진 몇몇 사례에서도 알 수 있다.신회장의 막내동생인 신준호 롯데우유 회장(66)은 회사를 그룹에서 계열 분리해 지분 정리를 마쳤다.또 신회장의 여동생(신정희씨) 부부가 경영하는 롯데관광개발에 대해서도 ‘롯데’ 상호를 더는 쓰지 못하게 하면서 소송이 붙어있다.‘그룹이 지분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관계를 청산하자’라는 뜻이다.

문제는 신회장이 이처럼 재산 분배를 공정하게 하더라도 사후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점이다.현대·두산·한진·한화그룹 등 여러 기업들의 사례를 볼 때 신회장 이후의 그룹 경영권과 재산 분배를 놓고 그냥 넘어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예견이다.또 금융감독원·공정거래위원회·국세청 등 관계 당국들의 시각도 예사롭지 않다.롯데그룹 오너가의 주식 지분 변동 과정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는 얘기이다.롯데제과·롯데칠성음료·롯데삼강·호텔롯데·롯데건설 등 계열사 주식 지분을 싸게 팔거나 비싸게 사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신회장의 딸들이 지분을 가진 롯데후레쉬델리카에 대한 의혹설도 나오고 있다.회사 주식 총액을 92억원으로 저평가해 주식을 헐값에 넘겼다는 지적이다.1999년 6월10일에 세워진 이 회사는 2006년의 경우 매출 2백62억원, 순이익 2천8백85만원을 기록했다.올해 매출 목표액은 3백30억원, 순이익은 약 4억원. 또 롯데그룹 계열사와의 거래로 안정적 순익이 가능해 주가를 너무 낮게 잡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즉, 두 사람에게 차액만큼 특혜를 준 것이라는 견해이다.

이 회사의 일부 주주들은 “이렇게 되면 롯데그룹 다른 계열사들도 영향을 받아 주식 가치가 과소 평가되어 자본 조달이나 경영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여파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그룹의 부당 내부 거래와 관련된 공정위 조사와 맞물리면서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공정위는 시민단체 요청으로 롯데시네마가 극장 매점 사업을 시네마통상과 유원실업에 위탁하는 식으로 물량 몰아주기를 했는지에 대해 조사를 마치고 법률 검토 중이다.시네마통상과 유원실업은 신영자 부사장과 신유미씨의 친인척이거나 경영에 직·간접으로 관여하는 회사이다.

일련의 의혹 제기에도 롯데그룹가의 재산 분할과 후계 작업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다만 아흔 나이를 바라보는 신회장이 과연 대차고 흔들림 없이 잘 밀고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by 100명 2007. 11. 2. 15:28

익산 구도심 상권‥車로 30분거리 전주에 손님 뺏겨

극장ㆍ패스트푸드점등잇단폐업

익산 구도심상권은 익산역을 중심으로 중앙ㆍ매일ㆍ창인 등 3개의 재래시장과 중앙상가,서동선화거리로 구성돼 있다.

이 중 역사가 가장 오래된 중앙상가는 익산역이 세워진 100년 전부터 형성되기 시작했다.

현재 90여개 가게에서 의류를 팔고 있다.

1970년대와 1980년대만 해도 익산시 상권의 중심지로 젊은층의 만남의 장소로 통했다.

정읍 논산 등 주변 지역에서까지 와서 쇼핑을 할 정도였다.

그러나 1990년대 초부터 도심 외곽으로 아파트단지 등 신흥 개발지가 생기고 여기에 대형마트가 입점하면서 구도심상권은 쇠락의 길을 걷게 된다.

익산시에는 2001년 롯데마트가 입점한 데 이어 지난해 신세계 이마트와 홈플러스까지 진출했다.

15년째 의류가게를 하고 있는 박봉수 중앙상가 번영회장은 "젊은이들이 놀 수 있는 시설이 줄면서 상권이 더욱 위축됐다"고 말했다.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전주에 CGV와 롯데시네마 등 대형 영화관이 생기면서 구도심상권의 3개 영화관이 모두 문을 닫고 2∼3개에 이르던 나이트클럽도 자취를 감췄으며 롯데리아와 파파이스 등 패스트푸드점까지 의류가게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익산에 명문고들이 있는 덕분에 외지에서 온 학생이 많았는데 교육 평준화가 되면서 학생 유동인구도 줄었다.

1947년 개설된 중앙시장도 과거에 비해 활력을 잃고 있다.

228개 점포에서 생활잡화와 의류 및 농축산물 등을 팔고 있는 중앙시장은 1970년대 후반부터 외환위기가 터진 1997년까지가 전성기로 불린다.

당시엔 중앙시장 내에 청과물 공판장까지 있어 새벽부터 과일 채소 등의 경매가 열려 주변 상가까지 쇼핑객들로 북적거렸다고 한다.

시어머니의 사업을 이어받아 45년째 한복과 이불을 팔고 있는 시민주단의 사장은 "바느질 솜씨 좋다는 사람들을 구해 밤을 새우면서 한복과 이불을 만든 적도 많았지만 요즘은 90% 이상 한복을 빌려 입는 추세라 그냥 물어보는 사람만 있어도 반갑다"고 말했다.

1980년 조성된 매일시장은 의류점포가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나 건물 앞에 야채나 생선을 파는 노점이 늘어서 있어 통행에 불편을 주고 있다.

서동선화거리는 중앙상가 옆 '신세대 길'에 있던 점포주들이 조성한 상가로 그나마 젊은층의 발길이 지속되고 있는 곳이다.

김성도 익산시 전략개발팀 계장은 "4∼5년 전부터 점포주들이 자발적으로 서동선화를 테마로 한 행사를 매주 실시하면서 거리명까지 바꿔 부르고 있는 덕분에 젊은이들이 다시 찾는 상가로 점차 활기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익산시는 서동선화거리 활성화를 위해 내년에 지중화사업 등을 벌일 계획이다.

특히 구도심상권이 다시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해 입질하는 외지 투자자도 하나 둘 생기고 있다.

박 회장은 "익산역에 KTX복합역사가 세워지고 그 뒤로 1만3000가구에 이르는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라며 "구도심상권이 다시 살아날 것으로 보고 기웃거리는 서울 투자자가 늘었다"고 말했다.

by 100명 2007. 11. 2. 1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