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희의 학력, 과연 걸림돌인가?

2007.08.24/송순진 기자

70년대 대표 여배우에서 명지전문대 부교수, 고양어린이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 위원 등으로 활동해온 장미희가 문화계에 불어 닥친 허위 학력 논란의 표적이 됐다. 동국대학교 졸업이 허위로 판명된 이후 여론의 관심은 그가 몸담고 있던 단체들에서의 거취결정 문제로 이동했다. 먼저 명지전문대는 검찰조사 협조를 마친 뒤 학내 인사위원회를 열기로 했다며 석사학위 취소나 교수직 해임 조치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학력과 무관한 직위마저 구설수에 오르는 것은 우려할 일이다. 영진위에서는 장미희 위원을 ‘영화예술 및 영화산업 등에 관해 전문성과 경험이 풍부한 자’의 자격으로 위촉했기 때문. 그러나 최근 논란의 파장이 커진 가운데 영진위도 30일 관련 내용을 논의하기로 했다. 장미희 집행위원장의 진두지휘아래 내년 출범할 예정인 인천국제어린이영화제 사무국에서도 “이런 논란이 영화제 진행에 영향을 미칠까 우려된다”는 신중한 입장을 취하며 학력 위조 논란이 불러올 후폭풍을 염려하고 있다

by 100명 2007. 8. 29. 08:01
맥쿼리, 韓 방송통신업체 잇따라 '꿀꺽'

한국에서 인프라 관련 사업만을 추진하던 호주 맥쿼리은행이 사업영역을 방송 및 통신영역으로 확대하고 있다.

미디어플렉스로부터 영화관인 메가박스를 사들인데 이어 유선통신업체 하나로텔레콤 인수전에 참여했고, 이번에 케이블TV업체 씨앤엠(C&M) 지분을 인수키로 한 것.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맥쿼리는 골드만삭스로부터 30%의 지분을 9억7천만달러에 매입했으며 MBK파트너스와 공동으로 나머지 지분 70%를 사들이기 위한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6월 24일 보유하고 있던 씨앤앰 지분 30%를 전량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입찰 제안서를 받아왔다. 이 중 MBK측이 우선협상자로 지정되며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으나 최근 신용경색 여파로 자금 조달에 차질을 빚어 결국 맥쿼리에 밀려 탈락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목할만한 부분은 맥쿼리가 무려 9억7천만달러의 가격에 씨앤엠을 사들였다는 것.

삼성증권 구창근 연구원은 "이번 매각가를 보면 가입자당 시장가격(EV)이 무려 140만원 수준으로 평가받았다고 볼 수 있다"며 "이는 평균 가입자당 가치 61만원을 크게 상회하는 아주 비싼 가격"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또 다른 연구원은 "그만큼 맥쿼리가 한국 방송통신시장을 매력적으로 평가하는 것 같다"며 "하나로텔레콤 인수전이나 여타 케이블방송 M&A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맥쿼리가 코리아멀티플렉스인베스트코퍼레이션(KMIC)를 통해 사들인 메가박스 가격도 결코 낮은 수준은 아니다.

증권사 연구원들이 추정한 메가박스 기업가치는 1천200억원에서 1천300억원 정도. 그러나 맥쿼리는 KMIC를 통해 무려 1천456억원의 가격에 지분 54%를 사들였다.

한편 맥쿼리는 온세텔레콤, AT&T, 싱가포르텔레콤, 칼라일, 프로비던스, CVC, MBK 등과 하나로텔레콤 인수를 놓고 경합할 예정이다.
by 100명 2007. 8. 24. 08:39

인터넷 불통, 기사 송고 '대혼란'
[현장] '알맹이' 빠진 대규모 프레스센터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가 확정된 20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은 정치권과 언론의 시선이 집중된 공간이었다. 수많은 취재진이 현장에서 취재경쟁을 벌였다. 그러나 언론사 취재진의 취재 결과는 체조경기장 내의 '정보'에 머물렀다.

▲ 20일 한나라당 전당대회 프레스센터. ⓒ류정민 기자
기자들의 취재결과가 기사를 통해 국민에게 전해져야 하는데 기사 송고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인터넷 불통 사태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무선 인터넷을 사용하는 기자들은 그나마 나았지만 랜선을 통해 접속했던 기자들은 기사 송고에 적지 않은 애를 먹어야 했다.

정오부터 프레스센터 전원 공급이 차단된 데 이어 유선 무선 인터넷 접속도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았다. 인터넷 불통 상황은 경선 결과가 발표된 이후에도 계속됐다. 한나라당 관계자들과 현장 책임자들이 인터넷 복구를 위해 노력을 다했지만 상황은 쉽게 나아지지 않았다.

한나라당은 이날 400석 규모의 대규모 기자석을 마련하며 기자들의 편의 제공에 신경을 썼지만 인터넷 접속이라는 '알맹이'는 빠진 서비스 제공이었다.

by 100명 2007. 8. 21. 07:22

NASA 온난화 '과장' 7년간 잘못된 통계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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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우주국(NASA)이 오랜 기간동안 잘못된 수치로 지구 온난화 위기를 실제보다 과장해 망신을 산 가운데 인데버호가 17일 우주 항공 기지에서 연료를 공급받고 있다.〈AP>



항공 우주국(NASA)이 7년동안 잘못된 기온 통계치를 쓴 사실이 드러나 망신을 당했다.

아마추어 기상학자인 스티브 매킨타이어의 지적을 받은 NASA는 "지난해가 미국 역사상 3번째로 가장 더운 해가 아니라 4번째로 더운 해였다"고 정정하며 오류를 시인했다고 '더 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

NASA는 미국에서 역사상 가장 무더운 해는 1998년이 아닌 1934년이었고 3번째로 더운 해는 2006년이 아닌 1998년이었다고 정정했다. NASA의 데이타 오류로 미국 기온은 2000년 이래 최고 1.5도까지 높게 책정된 셈이 됐다.

이 때문에 온난화 회의론자들은 과학자들이 온난화 현상을 과장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NASA 고다드 연구소의 제임스 한센 박사는 "잘못된 데이터로 지난 7년 동안 기온 통계치를 틀리게 발표했다"고 인정했다.
by 100명 2007. 8. 18. 19:34

두 눈 대신 지팡이 하나로 세상 누볐다
시각장애 넘어 19세기 세계일주
18년 동안 200개 문화권 탐험한
제임스 홀먼의 삶이자 역사서

» 세계를 더듬다
세계를 더듬다
제이슨 로버츠 지음·황의방 옮김/까치·1만3500원

‘장님, 코끼리 만지기’란 통념을 비웃듯 코끼리를 아예 사냥해버린 시각 장애인이 있었다. 〈세계를 더듬다〉의 주인공인 제임스 홀먼(사진·1786~1857)은 지팡이 하나로 18년 동안 세계 200개 문화권 40만㎞를 돌아다녔다. 지구를 10바퀴 돌거나 달나라에 가는 거리와 맞먹는다고 한다. 그의 발길이 닿지 못한 곳은 한국이나 베트남처럼 몇개 안 되는 ‘은둔국’뿐이었다. 19세기 당시 베스트셀러 작가로 이름을 떨쳤지만 이내 잊혀져버린 그를 이 책의 지은이가 자료 추적을 통해 21세기에 되살려냈다.

영국 해군에 입대하면서 어릴 적 세계일주의 꿈을 키워가던 홀먼은 불행히도 20대 초반의 나이에 압박붕대로 눈을 감싼 채 빛과 영원히 이별하고 만다. 충격이 가실 무렵 침묵과 정적 속에서 세상을 보는 새로운 방식을 체득한 홀먼은 지팡이에서 반향되는 소리로 거리를 읽어내고 어두울 때 필기할 수 있는 기계인 ‘녹토그래프’를 이용해 글을 썼다.

» 제임스 홀먼
어렵게 해군 기사단원이 되는 기회를 잡은 홀먼은 마침내 대여행가의 삶을 항해하기 시작했다. 그는 시력장애에다 다리까지 불편했지만 아프리카에서 노예무역에 대항해 싸웠고 시베리아에서는 감금돼 죽을 뻔한 ‘무모한’ 모험가였다. 홀먼은 자신의 모험을 “세상의 기쁨과 교감하는 행위”라고 표현할 정도였다. 여행 중 숱한 죽음의 고비를 맞았던 그에게 가장 낯선 시련은 불타는 정글 속을 걷는 것이었다. “불이 붙어 딱딱거리는 연속음은 기관총 소리 같고 그 소리가 메아리를 일으키면 전쟁터에 온 느낌이다.” 시각 장애인의 여행기에서 화산의 유황 냄새, 고독한 섬의 새소리, 창틀의 새벽 온기가 고스란히 전달돼 오는 것은 그의 감각적 촉수 덕분이다.

홀먼의 여행에서 일관되게 나타나는 풍경 중 사뭇 부러운 것은 육감적 여인들과의 교제다. “세상의 아름다운 것들은 볼 수 없네. 하지만 마음속에 피어나는 꽃봉오리는 볼 수 있다네.” 방랑시인이기도 한 그가 인용하길 좋아했다는 〈여행가〉 한 대목은 은둔자들을 점잖게 동정하고 있다. “영혼을 불사르고 그 불꽃 속에서 바르르 떨게 하는 그 힘을 모르는 사람들. 그들의 무덤덤한 삶은 꺼져가는 모닥불 같은 것.” 이 책은 특수한 개인의 여행기에 그치지 않고 19세기 초반 사회·문화적 조류와 만날 수 있는 역사서이기도 하다. 뒤집어 말하면 당시 시대상에 대한 호기심이 따라붙지 않으면 쉴새없이 쏟아져 나오는 인명과 지명에 막혀 길을 헤맬 수도 있다. 세계를 더듬지 못하고 코끼리만 만지다 나오면 낭패가 아닐 수 없다.

by 100명 2007. 8. 18. 19:14
[단독] 미국산 쇠고기 60% 위생 엉망‥은폐 의혹
[뉴스데스크]● 박혜진 앵커 :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될 때 두 번 중 한 번은 뼛조각이나 갈비통뼈가 검출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부가 그동안 이 사실을 밝히지 않아 은폐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백승우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MBC가 입수한 미국산 수입 쇠고기 검역 일지입니다.

지난해 10월. 수입 재개된 뒤 뼛조각이 발견돼 수입위생조건을 어긴 것만 163건에 이릅니다.

다이옥신에다 갈비 통뼈, 금속성 이물질 같은 더 위험한 이물질이 검출된 것을 더하면 위반 사례가 180건을 훌쩍 넘습니다. 이는 전체 319차례 수입 건 가운데 무려 60%에 해당합니다.

미국 측이 양국이 합의한 위생조건을 무시하는듯한 무성의한 검역으로 일관해 왔지만, 정부는 이런 사실조차 공개하지 않아 왔습니다.

● 강기갑 국회의원 (민주노동당) : "국민들이 제대로 알고,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있는 그런 정도는 해줘야 되는데, 글쎄 왜 한국 정부가 이러는가?"

특히 최근에 발견된 광우병 위험 부위인 등뼈의 경우 정부는 수입 중단보다 가벼운 검역 중단 조치를 내리면서 등뼈를 수출한 미국 작업장이 처음으로 위반했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 농림부 관계자 : (이전에 나왔던 적은 없어요?) "없어요." (갈비 통뼈가 나왔던 적은 없어요?) "그러면 안 되죠."

하지만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문제의 텍사스주 작업장은 이전에도 갈비 통뼈가 포함된 쇠고기를 수출했다고, 검역 일지에 나와 있습니다.

결국 정부가 한미 FTA 비준을 위해 미국 측의 잘못을 덮어주면서 지나치게 저자세를 취하고 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정부가 사실을 감추고 속이면서 화를 자초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측 콧대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by 100명 2007. 8. 17. 07:58

카드 하나 때문에…LA공항 마비 소동 원인은 네트워크 고장

작은 네트워크 카드 하나가 지난 주말 10여시간 동안 1만7000여 LA국제공항(LAX) 승객들의 발을 묶어 둔 것으로 드러났다.

연방세관국경수비국(CBP)은 지난 11일 발생한 공항 컴퓨터 시스템 정지는 입국심사대의 컴퓨터 1대에 설치된 네트워크 카드 고장이 그 원인이라고 밝혔다.

네트워크 카드는 내부전산망과 컴퓨터를 연결시켜주는 장치로 이날 오후 12시50분쯤 이 카드가 고장을 일으킨 뒤 시스템에 데이터 과부하가 걸리면서 도미노 현상이 발생했다.

CBP 제니퍼 코너스 공항 지국장은 "조사 결과 원인은 해킹이나 무단 조작 테러에 의한 것이 아닌 기계적 결함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LA타임스는 14일자에서 보다 근본적인 원인이 CBP의 안일한 대처와 오판 비상사태 대비책 부재에 있다고 지적했다.

공항관계자들에 따르면 CBP는 종종 그래왔듯 1시간내 컴퓨터 시스템이 다시 정상 가동할 것이라 맹신한데다 고장 원인이 초고속통신회선에 있다고 잘못 판단하기까지 했다.

by 100명 2007. 8. 17. 07:48

SK텔레콤 또 벤처아이디어 표절논란

SK텔레콤이 또 한 번 벤처기업의 아이디어를 도용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미니 블로그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이 분야의 선두기업인 미투데이의 박수만 사장이 자신의 개인블로그를 통해 “토씨 하나 안틀리는 똑같은 서비스가 또 나오려나보다. 덩치값 좀 하지”라는 글을 올려 SK텔레콤을 정면공격하고 나선 것. SK텔레콤은 이전에도 인공지능서비스 1㎜와 관련해 이즈메이커의 ‘심심이’를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았으며. 다음소프트로부터는 핵심연구원을 빼간 혐의로 전직금지 가처분 소송을 당하기도 했다.

문제가 된 서비스는 지난 9일 베타테스트(본 서비스 전에 소수를 대상으로 이뤄지는 시험서비스)를 시작한 SK텔레콤의 ‘토씨(tossi)’. 토씨는 유무선 연동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로 휴대전화와 유선 인터넷을 연동시켜 이용하는 차세대 서비스다. 가령 MT장소 등을 공지할때 일일이 단체문자를 보낼 필요없이 문자메시지를 자신의 토씨에 보내면. 이를 바로 친구들의 메신저나 문자메시지를 통해 전달할 수 있다. 문자메시지로 토씨에 남긴 글을 바로 자신의 미니홈피나 블로그에 포스팅할 수도 있다.

하지만 SK텔레콤이 야심차게 선보인 이 서비스는 기존에 미투데이에서 하고 있는 서비스와 상당히 유사한 것이 사실. 미투데이 역시 지난 4월 SK텔레콤과 서비스제휴를 맺고 문자메시지를 통해 바로 블로그에 올릴 수 있는 유무선 연동 서비스를 해왔다. 서비스가 어느 정도 안정화되면서 이를 정액요금제로 전환하는 협의를 진행하던 중 SK텔레콤에서 신규서비스를 내놓은 것이다. 미투데이측에서는 “이번 일로 제휴가 유명무실해졌을 뿐더러 아이디어까지 뺏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토씨는 지난주에 베타테스트를 시작했을 뿐이며 11월이나 돼야 실체가 드러나게 된다.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서비스에 대해 표절운운하는 것은 이르다고 본다”면서 “미투데이와 토씨는 서비스의 성격이 전혀 다르다. 미투데이와의 제휴는 앞으로 그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표절 부분에 대해서도 극구 부인했다. 이 관계자는 “토씨는 인터넷사업본부 커뮤니티사업팀에서 지난해 말부터 준비 중이던 서비스”라면서 “게다가 미투데이의 서비스 역시 트위터나 플레이토크 등의 미니블로그서비스 업체에서 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새로울 게 없는 서비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업계관계자들은 영향력과 자금. 기술면에서 월등한 강자인 통신사에서 중소기업의 아이디어를 베끼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인터넷서비스. UI(유저인터페이스). 비즈니스 모델은 특허를 받지 않는 이상 법률적으로 보호받기가 매우 힘들다”면서 “이때문에 서비스업체도 초기에 이의를 제기하다가도 엄청난 영향력을 가진 이동통신사에게 알고도 당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by 100명 2007. 8. 13. 20:52

CJ파워캐스트, HD방송 후반작업 사업 진출

방송 송출 대행사인 CJ파워캐스트는 10일 드라 마ㆍ영화제작사 로고스 필름과 사업 제휴 조인식을 갖고 HD(고화질)방송 포스트 프 로덕션(후반작업)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HD방송 후반작업은 HD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에 컴퓨터그래픽과 디지털 녹음, 음 향 효과 작업 등을 가미하는 것을 말한다.

CJ파워캐스트 이호승 사업총괄본부장은 "지상파와 케이블TV에서 서로 다른 입지 를 구축해 온 양사가 HD방송이라는 거대한 시류에 공동 대응함으로써, 시장을 선도 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제휴로 디지털 콘텐츠 허브 기능을 갖춘 전문 기업으로 성 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by 100명 2007. 8. 13. 20:13
여름방학 맞아 극장가


여름방학을 맞아 청소년들은 극장가를 자주 찾고 있는 가운데 주로 어린이 만화영화(라따뚜이) 상영에 앞서 성인영화의 에로틱한 장면을 예고편으로 방영돼 말썽이 되고 있다.

안동에는 중앙극장을 비롯한 10개 극장이 등록, 운영 중이다.

관내에서 운영하고 있는 극장시설 규모는 150석에서 최고 299석을 갖추고 있으며 관람은 12세 미만, 15세미만, 18세 이상으로 영상물 등급 분류 규정에 따라 입장해 관람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그런데 일부 극장에서 어린이들이 관람하기에는 부적절한 성인들의 낮 뜨거운 장면을 예고편으로 상영해 학부모들이 크게 반발하면서 철저한 단속을 촉구했다.

특히 청소년들의 탈선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성인영화 예고는 이들에게 탈선을 도리어 부추기고 꼴이 되고 있다.

주민들은 일부 극장가는 계속된 경기침체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다 못해 청소년들의 탈선은 외면하고 영리에만 급급해 마구잡이식으로 입장을 시킬 우려마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부 권모(43)씨는 최근 초등학교 3년생 자녀와 함께 어린이 영화를 보기위해 안동시 옥동 소재 모 극장에 입장했으나 본 영화 관람에 앞선 부적절한 장면을 예고편으로 상영해 황당했다면서 분통을 터트렸다.

by 100명 2007. 8. 10. 07:22
관객때문에 벌어진 공연장 황당사고

지난 5월 5일 연극 ‘필로우맨’ 공연이 한창이던 LG아트센터에서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2막 후반쯤 객석에서 고함소리가 터져나온 것이다. 춤추고 노래하는 뮤지컬이었다면 모를까 조용하디 조용한 심리극에서 이 같은 소동은 결정타였다. 주연 배우 최민식도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전말은 이랬다. 한 중년 부부가 공연 중 오징어를 꺼내어 먹기 시작하자 주위 사람들은 눈살을 찌푸렸다. 오징어 씹는 소리와 지릿한 냄새에 짜증스러웠지만 워낙 조용한 공연이라 소리내어 따지기도 힘든 상황이었다. 보다못한 젊은 여성 한명이 불쾌한 기색을 보였다. 하지만 부부는 아랑곳없이 계속 오징어를 먹었다. 용기를 낸 여성은 다시 한번 ‘그만 먹으라’고 했다. 이에 발끈한 중년 남성은 ‘젊은 것이 버릇 없다’며 고래고래 호통을 쳤다.

공연이 끝나자 관객들은 공연장 측에 거세게 항의했다. 사건의 발단이 된 중년부부는 이미 집에 돌아간 뒤였다. 화살은 공연장 매니저들에게 집중됐다. 이날 흥분한 관객들을 달래느라 진땀을 뺀 매니저는 “공연장 안에서 간식을 드시면 안된다고 몇번이나 공지해도 꼭 이런 소동이 생긴다”면서 “일일이 소지품 검사를 할 수도 없는 노릇 아니냐”며 씁쓸해했다.

생리 욕구를 해결하기 위해 공연 중간에 나가버리는 관객도 있다. 참기 힘든 상황이라고 해도 정도를 지나치는 경우가 있다. 지난 6월 8일 동숭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린 연극 ‘썸걸즈’가 그랬다.

공연 도중 객석 뒤쪽에서 구두 소리가 나자 관객들은 배우가 등장하나 싶어 돌아봤다. 그 관객은 당당하게 가운데 계단을 지나 무대 위로 올라갔다. 그러곤 연기중인 배우들을 지나쳐 앞문으로 나가버렸다. 주위가 흐트러진 관객들은 웅성대기 시작했다. 한 스텝은 “맨 앞좌석과 무대 사이의 공간이 비좁아 무대에 올라갔던 것 같다”고 말하면서 “배우들이 매우 당황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하나의 대표적인 말썽꾼은 휴대폰이다. 공연 전 몇번이나 전원을 꺼달라고 부탁해도 소용없다. 관람 중에 진동소리가 들리는 경우는 예사이고 벨소리가 그대로 터져나오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더 황당한 사례도 있다.

대학로 예술마당 맨 뒷좌석에서 뮤지컬 ‘김종욱 찾기’를 관람하던 한 여성관객은 전화를 받기 위해 의자를 뛰어넘었다. 그는 좌석 뒷부분 바닥이 사람의 키 만큼 푹 꺼져 있다는 걸 몰랐다. 그 관객은 그대로 허공에 매달렸다. 너무 놀라 비명도 못지르는 상태였다. 다행히 뒷 좌석에서 함께 공연을 관람하던 관계자들이 뛰어가 안전하게 내려올 수 있도록 도와 주었다. 한 관계자는 “급한 전화라고 해도 관객이 좌석을 뛰어넘어 받을 것이라곤 상상도 못했다”면서 “관객이 다치지 않았으니 해프닝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웃어 넘겼다.
by 100명 2007. 8. 9. 11:26

이재현 CJ그룹 회장 ‘단무지<단순·무식>’ 경영 논란 전모

"1등 못하면 옷 벗으라고"

CJ그룹의 이상기류가 감지된다. 그룹 내 직원들을 중심으로 이재현 회장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이른바 이 회장의 ‘단무지’(단순·무식)경영이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무조건 각 분야의 실적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지 않으면 사표를 내야 할지도 모르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이 회장은 계열사 사장단을 비롯한 임원들에게 상반기 실적에 대해 강한 질책을 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 자리에서 실적이 부진한 계열사의 임직원들의 교체 의사도 내비쳤다. 따라서 CJ 계열사들은 비상대책 마련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사실 총수들은 기업의 실적이 떨어졌을 경우 실적 증대를 위해 계열사 사장단을 독려하는 일은 종종 있는 일이란 게 업계관계자들의 이구동성이다. 다만 그룹의 상황을 고려하며 회유책과 강경책 중 하나를 골라 적절한 활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기업의 상황이 좋을 때는 정신무장을 위해 강경책을, 상황이 좋지 않을 때는 독려 차원의 회유책을 쓰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것. 따라서 업계에선 기업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1등만을 내세운 강경책을 선택한 이 회장에 대해 직원들의 불만이 고조돼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CJ는 밀가루·설탕·세제 담합 등의 문제가 불거지며 기업이미지가 떨어질 대로 떨어진 상황이다. 게다가 인천공항의 사업실패, 주력사업으로 삼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선정성 논란 등이 겹치고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기업이미지가 타격을 받은 만큼 무조건 실적을 올리기란 쉽지가 않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이 회장이 그간 좋지 않은 분위기를 바로 잡고 하반기 새로운 경영전략의 실행을 위한 분위기 쇠신용일 가능성에서 이같은 일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CJ는 계열사 임원들을 상대로 워크샵을 벌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by 100명 2007. 8. 8. 08:31
식품유통학회가 분석한 ‘농협 하나로마트 성공요인’

도시형 대형 매장·전략상품 구비 농촌형 중심지 위치· 다양한 물건

지역밀착형 슈퍼슈퍼마켓(SSM)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농협 하나로마트 개설을 준비하는 지역농·축협이 늘고 있다. 하지만 적정 입지의 선정 및 철저한 출점 전략 등 사전 준비가 부족하면 실패로 귀결될 수도 있다. ‘돈 되는’ 농협 하나로마트는 무엇이 다를까. 한국식품유통학회가 매장 면적 826.45㎡(250평) 이상의 농협 하나로마트 중 규모기준 상위 105곳을 대상으로 1개월간 설문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발표한 ‘농협 하나로마트 경영성과의 영향요인에 관한 연구’에서 매장 성공의 열쇠를 찾아본다.

◆점포는 커야 한다(?)=결론적으로 말하면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도시 지역에 위치한 매장일 경우 점포의 규모가 클수록 성공한 매장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점포 규모 요인이 매장의 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셈이다. 그러나 매장이 농촌지역에 있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농촌 소재 매장은 크기에 별 구애를 받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신 해당 지역(읍·면)의 중심지에 위치해 있는가가 성패의 변수가 됐다.

◆상품만 잘 갖추면 끝(?)=고객이 원하는 다양한 상품이 풍부하게 구비돼 있다는 것은 성공 매장의 기본 명제. 하지만 이도 지역별로 약간의 특징을 보였다. 농촌 고객일수록 상품의 질적·양적 깊이, 즉 상품의 구색이 잘 갖춰져 있는지에 관심을 갖는 반면, 도시 고객은 주력 상품의 유무에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 매장일 경우 상품의 전반적인 구성에 신경을 써야 하는 데 반해, 도시 매장은 몇가지 전략상품을 적절히 내놓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뜻이다. 게다가 도시 고객은 매장의 인적자원 요인, 즉 판매종사원의 자질 및 고객 서비스 등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품 구비에 들이는 노력을 판매원의 역량을 높이고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투입하는 것이 도시 지역에선 더 중요하다는 의미가 된다.

◆매장만 잘되면 그만(?)=도시 매장의 경우 점포 이미지와 브랜드 요인이 점포 성과에 의미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 매장에 대한 입소문, 평판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이는 ‘농협’이 주는 공익적 이미지와 신뢰감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by 100명 2007. 8. 1. 11:05
신격호의 좌절된 '112층 첨성대' 꿈
항공운항 안전, 집값불안, 교통대란 등 각종 논란속...정부 "불허"
▲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 전경. 주변에 재건축아파트 공사가 진행중이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일단 꿈으로 끝날 가능성이 커졌다.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이 잠실에 세계 최고층 빌딩을 짓겠다는 꿈이다. 이른바 '제2 롯데월드-슈퍼타워'. 작년말에 공개된 빌딩 조감도엔 첨성대 모양이 그려져 있다. 112층에 높이만 555미터였다.

하지만 정부는 지난 26일 롯데의 이 같은 계획을 허가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시민사회단체 등에선 당연한 결과라는 입장이다. 비행기 운항 안전논란을 비롯해 교통대란, 환경파괴와 오염, 집값불안 등 그동안 제기된 문제 때문이다.

서울시와 롯데쪽은 당혹스러운 표정이 역력하다. 특히 롯데의 충격은 자못 크다. 지난 14년동안 강남 최고의 노른자위 땅을 단지 총수 오너의 평생 꿈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개발을 미뤄왔기 때문이다.

14년째 터만 팠던 112층 신격호의 첨성대

▲ 롯데그룹이 4일 공개한 제2롯데월드 슈퍼타워 조감도.
ⓒ 롯데그룹
서울시 송파구 신천동 29번지. 잠실 롯데호텔 맞은편, 제2 롯데월드 건립은 지난 1988년 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롯데쪽은 서울시로부터 8만7450제곱미터짜리 땅을 819억원에 사들였다. 롯데는 이 땅에 당초 104층짜리 건물을 지을 생각이었다.

하지만 지난 98년 인근 서울비행장의 고도 제한에 막혀 36층짜리(143m) 건물을 짓겠다고 허가 받았다. 이후 롯데는 제대로 된 공사를 진행하지 않았다. 재계에선 일단 건축허가를 받아놓고 고층 빌딩 건설을 위한 여건이 성숙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그리곤 2002년, 롯데는 현재처럼 초고층 빌딩을 짓겠다면서 구조변경안을 내놨다. 공군쪽이 반발했다. 비행안전에 심각한 위험이 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지지부진하던 이 사업은 작년 4월 서울시에서 "비행안전에 문제없다"면서 롯데쪽의 손을 들면서 급반전 됐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서울 랜드마크 조성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이후 롯데는 첨성대를 본뜬 슈퍼타워 조감도를 언론에 공개했고, 오는 2011년 완공되면 세계최고의 기념비적 빌딩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군도 물러서지 않았다. 비행안전 위험을 다시 지적하면서, 지난해 6월 국무조정실에 행정협의조정을 신청했다. 이후 공군은 555m짜리 빌딩이 들어서면, 서울공항을 이용하는 항공기와 충돌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결국 그동안 몇 차례 연기됐던 국무조정실 행정협의조정위는 "203m 이하로 지으라"고 최종 결정했다. 현행법상 조정위의 결정은 법적 구속력을 갖는다. 일단 신격호 회장의 '꿈'은 사라진 셈이다.

왜? 계속된 항공안전, 교통대란, 집값불안 논란

이번 롯데의 좌절에는 공군의 반대가 컸다. 공식적으론 항공기의 이착륙 비행기 안전문제가 나온다. 하지만 서울공항 활주로와 시설 변경비용 부담을 롯데쪽에서 거부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나돌았다.

하지만 롯데쪽은 부인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공군이나 어떤쪽으로부터 서울공항의 활주로나 내부시설 교체 비용 부담을 제안받거나, 논의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교통대란과 환경오염 논란도 여전했다. 이 부분은 이미 제2롯데월드 건립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은 98년 이후 꾸준히 제기된 것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그 정도가 더 심각해지고 있다.

잠실 일대 재건축 아파트가 고층으로 지어지고, 40층짜리 초고층 주상복합건물 등이 잇달아 들어서고 있다. 게다가 송파신도시와 마천뉴타운 건설까지 예정돼 있어, 제2롯데월드까지 들어설 경우 사상최악의 교통대란이 뻔하다는 것이다.

남은경 경제정의실천시민연대 도시계획센터 부장은 "이미 대규모 구 시가지에 엄청난 규모의 빌딩을 아무런 원칙 없이 세우는 것 자체가 무리"라며 "정부의 이번 결정은 당연한 귀결"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100층이 넘어서도 결국 시민들이 이용하는 것인데도, 이에 대한 안전이나 환경, 경관 등 종합적으로 검토되고 논의된 적이 있는가"라며 "앞으로 초고층 빌딩에 대한 제대로 된 접근과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 입장에선 제2롯데월드 건축 승인이 집값 불안요인으로 떠오를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정부의 이번 결정이 있기 한달전부터 인근 잠실 주공5단지 아파트값이 1억원씩 오르는 등 주변 집값이 크게 오르기도 했다.

정부의 불허 방침이 전해진 27일 잠실 일대 부동산은 하락세를 보였다.

85세 신격호의 결단은

▲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
ⓒ 롯데그룹
그렇다면 롯데의 슈퍼타워 건설은 물 건너간 것일까. 초고층 빌딩 건설을 추진해 온 서울시와 롯데쪽은 공개적인 입장을 밝히길 꺼리고 있다.

서울시 한 관계자는 "정부의 결정이 아쉽긴 하지만 현재로선 (롯데쪽 안대로) 건설하긴 어렵지 않겠나"라며 "롯데쪽에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렸다"고 말했다.

일부에서 나오는 차기정부에서 재추진 가능성에 대해, "쉽지 않을 것 같다"면서도 "잘 모르겠다"며 답변을 꺼렸다.

재계쪽의 분석은 엇갈린다. 신격호 회장이 건재하는 한 자신의 꿈을 쉽게 접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 재계 한 관계자는 "서울 강남 한복판의 엄청난 부지를 10년이 훨씬 넘게 놀리면서 사업을 추진해왔는데…"라며 "(신 회장이) 쉽게 접겠는가"라고 말했다.

하지만 신 회장의 나이가 올해 85세로 고령인 점인데다, 소송 등을 통해 자신의 뜻을 관철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게다가 그룹 후계자로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신동빈 부회장의 행보도 관심거리다.

롯데 주변에선 신 부회장은 굳이 초고층 빌딩을 짓지 않고, 그룹 수익을 위해서라면 다른 용도로 쓸 수도 있다는 입장을 가진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롯데그룹 관계자는 "정부로부터 아직 공식 결정을 통보받지 않은 상황에서 어떤 결정을 내린바 없다"고 밝혔다.

올해로 85세를 맞는 신격호 회장은 이제 자신의 꿈을 접을지, 다른 용도로 쓸 것인지, 내년이후를 다시 기약할지, 그의 고민은 커지고 있다.
by 100명 2007. 7. 30. 07:24
생각해 보면 SONY는 예나 지금이나 같은 행위를 반복하고 있다
그 때가 1980년이었나 81년이었나...아부지가 소니 트리니트론 브라운관 TV와 소니 베타맥스 비디오 레코더를 사오셨다. 150만원+150만원 정도 줬다고 들었다.

당시 동네 친구집들은 거의 삼성 아니면 금성이었고(아이 이름 촌시려), 친구 중에 부친이 미국 관련 일을 하고 계신 경우 매우 드물게 미국산 TV가 있는 집도 있었다. 그 때 친구들은 모두 우리집에 와서는 '오오오...' 했었지.

그런데...그게 끝.

대여용 헐리우드 영화들이 전량 VHS로 동네 비디오샵에 공급되는 바람에 우리집 소니 베타맥스는 거의 공중파 녹화용으로 전락해 버렸다.

아무리 1년을 기다리고 2년을 기다려도 베타멕스 포맷으로 된 헐리우드 영화는 찾아볼 수 없었다. 할아버지 집에 가 보면 삼촌이 미국에서 사 온 betamax판 인디아나 존스 같은 것이 가끔 있기도 했었지만 미국 시장은 선진국 시장이기 때문에 '뜨지 못 한 포맷'까지 전부 구할 수 있는 것 뿐...80년대의 한국 시장은 사장된 포맷의 소프트웨어까지 구할 수 있는 풍성한 시장은 못 되었다.

미국도 '애쓰면 구할 수 있다'는 것 뿐이었지 VHS가 시장의 승자가 된 것은 마찬가지였다.

소니는 지금도 비슷한 짓을 하고 있다. 바로 UMD와 블루레이다. PS3와 소니 WEGA가 있는 방 사진을 보여주면 사람들이 '오오오'한다. 그런데 그게 끝..

블루레이로는 영화도 거의 없고 게임도 거의 없다. 게임 8개 나온 거 가지고 '그 정도면 많은 거 아니냐'고 말할 사람은 없을 듯.
by 100명 2007. 7. 29. 23:13
심상정,"삼성, 대국민사기극 그만둬야"
심상정 민주노동당 예비후보는 “대형마트의 무분별한 진출로 지역의 상권과 경제가 붕괴하고 상인과 지역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삼성은 위장계열사를 동원해 법적 효력이 없는 사용승인조건(이행각서)으로 지자체와 짜고 위장진출하는 등 대국민사기극을 벌이고 있다”면서 “당장 삼성은 대국민사기극을 거두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심상정 후보는 27일 오후 1시30분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홈플러스 브랜드로 대형마트에 진출한 삼성테스코(주)는 STS개발(주)이라는 위장계열사와 지방건설사 등을 동원해 부산, 전주, 진주, 사천 등 9개 지역에 홈플러스를 숨기고 지방 유통회사인 것처럼 위장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STS(주)개발이 삼성의 위장계열사라는 사실은 심상정 의원실이 금융감독원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처음 밝혀낸 사실로, 홈플러스 대표가 STS개발(주) 대주주 가운데 한 명인 이승한(지분율 31%)은 삼성테스코(주)의 대표이사 사장으로 드러났다. 또한 STS개발(주)은 삼성테스코(주) 등과 총 1천억원대의 자금지원약정을 체결한 것으로 밝혀졌다.

‘홈플러스를 입점시키지 않겠다’는 이행각서에도 불구하고 진주시에 SM21이라는 위장브랜드로 홈플러스를 입점시킨 STS개발(주)은 여기에 한 술 더 떠 ‘대형유통업체’에 임대 또는 분양하지 말라‘는 사용승인조건은 법령상 근거가 없는 부당한 것이라며 경상남도에 행정심판을 청구해 승소했다. 진주시는 금융감독원 공시자료만 열람하면 위장계열사라는 사실을 충분히 알수 있었는데도, 삼성홈플러스와 위장계열사인 STS개발(주)과 짜고 공모한 것이다.

심상정 후보는 “세계일류를 자처하는 삼성이 차명을 이용해 편법적인 홈플러스 입점을 전국 곳곳에서 벌이고 있다”고 비판하며 “STS개발이 진주시민과 약속대로 삼성홈플러스와 계약을 해지하고 진주시에서 즉각 철수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심 후보는 자신이 2006년 5월 발의한 <유통산업 균형발전에 관한 법>의 조속한 국회통과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심 후보는 “1996년 유통시장의 급격한 개방과 이에 따른 대형할인점의 난립은 중소유통업자에게 과도한 피해를 입히고 있으며 대형할인점간 경쟁과열로 생산자에 과도한 단가인하를 요구하는 등 여러 병폐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심후보가 발의한 법안은 대형마트 설립을 현행 등록제에서 허가제로 변경하고 영업품목, 영업시간 등을 제한하는 내용이다.

오늘 진주지역을 방문한 심상정 후보는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재래시장 번영회 방문, 노동조합 교육, 여성단체 간담회 등을 잇따라 진행하며 진주지역 지지세 확산에 나선다. 또 저녁 7시30분부터는 진주 농업인회관에서 6.15실현 시민운동본부의 초청으로 ‘민족의 화해와 상생을 위한 민족통일경제’를 주제로 특강을 연다.

아울러 심 후보는 저녁 9시30분 지지자들과 진주에서 ‘호프데이’를 열고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by 100명 2007. 7. 28. 16:28

[이슈] 인간은 원래 우측보행이 편하다?

일제시대부터 도입된 좌측통행은 오랫동안 우리의 사고를 지배해 왔습니다.

좌측통행은 심지어 도로교통법 8조 2항에 규정돼 있는 조항인데요.

그런데 우리가 오랫동안 지켜온 좌측통행보다 우측보행이 더 합리적이라는 주장이 나와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황덕수/우측보행국민운동본부 본부장 :생활의 편리성은 우측 성향으로 되어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도 좌측을 보행하는것 보다는 우측 보행하는 것이 훨씬 더 편리하고 자유스럽고...]

오른쪽으로 돌게 되어 있는 회전문은 인간의 우측성향을 보여주는 한 예입니다.

99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횡단보도의 우측통행.

이 지침 역시 인간의 우측성향을 따라 사고율을 줄이기 위해 도입된 것입니다.

국제기준에 따라 설계된 지하철 개표구도 우측보행을 중심으로 되어있습니다.

우측보행운동본부에 따르면 우측보행은 대부분의 국가에서 적용하고 있는 국제적 관습입니다.

실제로 미국과 독일, 캐나다와 차량이 좌측통행을 하는 영국과 일본 같은 국가도 보행자에게는 우측통행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미 우리의 실생활에서도 학습을 통해 배워온 좌측통행보다는 우측보행을 더 자연스럽게 여기고 있는데요.

[최현숙/서울 신대방동 :오른쪽이 편해요. 무의식중에 오른쪽으로 걷게 되는...]

[김형규/서울 자양동 :우측으로 다니면 편해요. 오른손 잡이니까.]

이에 서울의 한 자치구에서는 우측보행 선포식을 개최하면서 보행안전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관내 녹색어머니회와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시범사업을 벌이기로 했는데요.

보행방향도 국가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새로운 주장이 어떻게 전개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by 100명 2007. 7. 28. 15:59

계양산시민위원회 `허위보고서 작성` 롯데 고발

`계양산 골프장 저지 및 시민자연공원 추진 인 천시민위원회'는 ㈜롯데건설이 계양산 골프장 건설 추진과 관련, 환경성검토서 등을 허위로 작성했다며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롯데건설 대표이사를 포함 3명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시민위원회는 고발장에서 "롯데 측은 멸종위기종에 대한 현지조사 결과가 담긴 보고서 대신 `멸종위기 동물이 없다'고 명시된 보고서와 현지의 훼손정도를 확인할 수 있는 현장사진이 아닌 다른 곳의 사진을 한강유역환경청과 인천시에 제출, 환경 성검토위원회와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이어 "롯데 측과 시민위원회가 지난 4월부터 한달간 실시한 합동회의 가 서로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끝났지만 마치 합의가 된 것처럼 꾸며 한강유역환경 청에 자료를 제출하고 언론기관에 전달해 시민위원회 위원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 손했다"고 덧붙였다.

㈜롯데건설의 한 관계자는 "고발된 내용을 먼저 확인한 후 적절한 대응을 하겠 다"고 말했다.

by 100명 2007. 7. 26. 22:29
CJ, 담합전문 vs 투명경영
파이낸셜뉴스 ‘투명경영’ 높이 평가…국민·문화 등 다른 언론보도와 대조
2007년 07월 25일 (수) 18:47:57김종화 기자 ( sdpress@mediatoday.co.kr)

밀가루와 세제에 이어 설탕까지 담합한 CJ의 행태에 대해 파이낸셜뉴스가 ‘투명경영’ ‘파격행보’라며 여타 언론과 상반된 보도태도를 보이고 있다.

파이낸셜뉴스는 24일자 15면 머리기사 <CJ ‘투명경영’ 파격행보>에서 “CJ의 기업이미지 제고와 투명경영을 위한 파격적인 행보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며 “CJ는 과거의 관행으로 여겼던 담합 조사, 학교급식 사고 발생에 대해 해명보다는 즉각적인 대응에 나서 문제 확대를 차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파이낸셜뉴스 7월24일자 15면
파이낸셜뉴스는 “대처 방법도 사업 전면철수, 담합행위 자진신고, 네거티브 첨가물 공개 등 파격적인 것들이어서 유사상황에 처한 업체들까지 당황할 정도”라며,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한 것은 과거의 관행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회사의 의지”라는 CJ 관계자의 발언을 전했다.

반면 쿠키뉴스와 문화일보는 각각 24일자 기사 <여러 번 담합해도 고백하면 괜찮아?…CJ 잇단 감면 논란>과 23일자 기자수첩 <CJ는 ‘담합 상습기업’>에서 ‘선착순 시합’으로 전락한 자진신고자 감면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다른 언론사들도 <서민의 고혈 짜내는 대기업의 파렴치를 규탄한다>(연합뉴스 23일자 시론), <담합행위 솜방망이 처벌 안 된다>(세계일보 24일자 사설), <기업 담합의 피해는 소비자다>(중앙일보 24일자 사설), <짬짜미는 소비자 주머니를 터는 중대범죄다>(한겨레 24일자 사설), <‘담합의 천국’ 묵은 오명 씻어내야>(한국일보 24일자 사설) 등에서 이번 담합을 성토하고 있다.

▲ 문화일보 7월23일자 12면
한편 지난 23일 세계일보 보도에 따르면, 공정위가 고발한 불공정거래 사건에 대한 현 정부의 기소율은 이전 ‘문민정부’(1993∼97년)와 ‘국민의정부’(98∼2002년)보다 떨어지고 있으며 국민의정부 이후 불공정거래 혐의로 징역이 선고된 사건은 단 한 건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실련은 이날 “담합으로 얻는 이익에 비해 터무니없이 적은 과징금과 별다른 사법적 처벌이 뒤따르지 않는 현실에서 기업들이 담합의 달콤한 유혹에서 벗어나기를 기대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집단소송제와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을 촉구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22일 CJ㈜, ㈜삼양사, 대한제당㈜ 등 3개 업체가 1991년부터 2005년까지 출고량과 가격을 담합한 혐의를 적발하고 모두 511억33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공정위는 삼양사, 대한제당 등 2개사를 검찰에 고발한 반면, CJ는 담합사실을 자진신고해 고발이 면제됐고 과징금도 50% 감면 받았다. 과징금은 CJ가 227억6300만원, 삼양사는 180억200만원, 대한제당은 103억6800만원이다.

by 100명 2007. 7. 26. 12:09

짬짜미는 소비자 주머니를 터는 중대범죄다

씨제이(CJ)·삼양사·대한제당 세 회사가 무려 15년 동안이나 설탕 출고 물량과 가격을 짬짜미(담합)해 온 사실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다. 업체들이 서로 짜고 설탕 물량과 가격을 조절하면서 땅 짚고 헤엄치기식으로 장사를 해 왔다는 것이다.

이번 사건은 기업들의 짬짜미 행위가 우리 생활 속에 얼마나 깊이 들어와 있는지 잘 보여주는 사례다. 이미 지난해 밀가루와 세제 업체들이 짬짜미를 했다가 적발된 적이 있다. 다른 생필품들도 드러나지 않은 짬짜미가 있으리란 것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올 들어 수많은 기업들의 짬짜미가 적발됐다. 서울 지하철 7호선과 환경부 하수관거 정비 민간 투자사업에서 건설업체들의 짬짜미 행위가 적발됐으며, 손해보험사 10곳에서 짜고 주요 상품의 보험료율을 똑같이 결정했다가 508억원의 과징금 처분을 받기도 했다. 그뿐 아니다. 가스절연 개폐장치, 타이어용 합성고무 등 각 분야에서 줄줄이 짬짜미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 도대체 짬짜미가 없는 분야가 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짬짜미 행위가 오래 근절되지 않는 배경에는 이를 잘못된 관행 정도로 여기는 정부 당국의 안이한 사고방식이 깔려 있다. 적발되면 과징금 정도 매기면 된다는 식이다. 심지어 정부 한쪽에서는 짬짜미 단속이 기업 활동을 지나치게 위축시킨다며 공정위 단속에 발목을 잡고 있다.

한국 반도체 업체들은 미국에서 짬짜미로 적발된 뒤 수천억원의 과징금을 물고도 모자라 담당자들이 실형을 살기까지 했다. 우리는 어떤가. 제도적으로는 해당 임직원들에게 실형을 선고할 수 있으나 그런 판결이 내려진 적이 없다. 지난해 세제 짬짜미로 적발된 세 회사 임직원들이 집행유예와 벌금형을 받은 게 형사처벌을 받은 거의 유일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적당주의나 온정주의로는 짬짜미를 근절시킬 수 없다. 이번에 적발된 씨제이만 보더라도 지난해 밀가루와 세제에 이어 불과 1년 사이에 세 건이 적발됐다. 그것도 한두 해가 아니라 십여년 동안 해 온 짬짜미다. 그런데도 기업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버젓이 영업을 하고 있다. 기업들의 짬짜미는 소비자들의 주머니를 몰래 털어 배를 불리는 일이다. 잘못된 관행이 아니라 중대한 범죄다. 한번 짬짜미를 한 기업은 다시는 시장에 발을 붙이지 못할 정도로 강도 높게 제재해야 한다.

by 100명 2007. 7. 26. 12:03

[엘에스인포] 로또 1등 당첨, '0'의 확률에 도전

이탈리아어로 '행운'이란 뜻의 로또(lotto)는 16세기 초 이탈리아 플로렌스 지역에서 최초로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1971년 6월 미국 뉴저지주에서 판매되며 폭발적인 인기를 구가한 것은 물론, 현재 미국, 유럽, 아시아 등지에서도 마니아 층을 형성하며 지속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로또의 세계적 인기의 비결은 단연, 소액 투자를 통해 거둬들일 수 있는 막대한 부의 창출에 있다. 일례로 국내 최대 당첨금은 2003년 4월 12일 제19회차에서 터진 407억원으로 당시 로또구매액이 1회당 2,000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인생역전이 따로 없을 엄청난 행운인 셈이다.

하지만 로또1등 당첨확률은 814만분의1로 1500년 간 매주 로또를 10만원씩 구매했을 때 당첨이 가능하다는 예측을 해볼 수 있다. 수학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확률이 '0'에 가까운 것이다.

그렇다면 로또1등 당첨을 실현시킬 특별한 비법은 없는 것일까?

로또1등 에 인생역전의 승부수를 띄운 로또마니아라면 사이트를 오픈 한지 불과 1년 만에 로또1등 당첨조합을 5번이나 배출한 로또리치(www.lottorich.co.kr)를 반드시 주목해 봐야 할 것이다.

이는 과학전 분석기법에 의한 '랜덤워크 로또예측시스템'이 회귀법, 노출빈도, 제외수 법칙 등 수십 가지 이상의 분석자료를 토대로 당첨가능성을 10배 이상 높이며 로또1등 번호 예측에 놀라운 적중률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로또리치는 이를 통해 최근 236회차에서 50억원대 고액 로또1등 당첨 조합을 배출한 것은 물론, 3등 24명, 4등 1138명, 5등 1만4640명 등 총 1만5803개의 당첨번호와, 52억1100만원의 당첨금을 배출하는 놀라운 성과를 보여준 바 있다. 뿐만 아니라 로또리치는 현재까지 35만명에 달하는 당첨자와 200억원이 넘는 엄청난 당첨금을 배출하는 위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특별회원제로 운영되고 있는 골드티켓 서비스의 위력이다. 지난 216회차, 231회차 등 4차례의 로또1등 당첨조합 배출도 바로 골드티켓 서비스 이용자 중에서 탄생했다는 것.

로또리치(www.lottorich.co.kr)는 "4차례의 로또1등 조합을 배출하는데 성공한 로또리치 골드티켓 서비스가 보다 과학적인 로또1등 당첨을 실현시켜 줄 수 있을 것"이라 자부하며 "이번 주엔 골드티켓 서비스와 함께 특별한 로또 당첨의 주인공이 돼 볼 것"을 권했다.

by 100명 2007. 7. 25. 11:26
“도요타 따라잡으려면 겸손부터 배워라”
헤럴드 생생뉴스 | 기사입력 2007-07-25 10:17

[서귀포=서은정 기자] 인구가 많은 중국. 집들이 붙어 있다 보니 소음이 적은 가전제품을 선호하는 것은 당연한 일. 그러나 한국의 세탁기 에어컨은 시끄러워 선호도가 떨어진다.

한국 기업의 도요타 배우기 열풍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하지만 도요타를 배우겠다는 한국 기업은 도요타를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있다. 도요타에서 30년 이상 근무하며 인사 책임자를 지낸 와카마쓰 요시히토 일본 컬먼(CUMS)컨설팅 대표. ‘도요타의 성공요인’에 관한 강연차 전국경제인연합회 하계포럼이 열린 제주도를 방문한 그는 한국산 가전제품을 예로 들며 “한국 기업이 고객을 향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도요타에 고객이 제일이며 고객을 지향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그러나 도요타를 배우겠다는 한국의 가전사들은 “고객 입장에서 제품을 만들고 품질을 맞추지 않는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밝혔다.

고객 입장에서 생각할 것 외에도 겸손과 생산라인 전체의 최적화 등 3가지를 한국 기업의 과제로 꼽았다.

와카마쓰 대표는 “도요타 사람들은 모두 스스로를 바보라고 생각할 정도인데, 삼성에는 겸허함이 없는 것 같고, 한국의 자동차업체들도 대부분 내가 최고라고 생각한다”며 최고라는 인식은 발전을 할 수 없게 한다고 꼬집었다.

도요타의 생산 시스템인 ‘전체 최적화’ ‘표준’ ‘개선(가이젠)’도 강조했다. 그는 “삼성전자 현대차 등 한국 대표기업들은 공정의 부분적인 최적화에 힘쓰다 보니 전체적으로는 재고가 쌓이는 등 불균형에 처해 있고 스스로 최고로 여겨 발전하지 못한다. 이를 극복해야 도요타를 제대로 배울 수 있고 위기를 타개할 수 있다”고 생산 시스템 최적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생산라인 공정 중 일부분에 전문가의 견해를 반영, 부분 최적화를 시키다 보면 그 공정에 소요되는 시간이 다른 공정에 비해 길어져 전체 라인 가동에 정체가 빚어지고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도요타의 경우 부분 최적화를 경계하고 전 라인의 소요시간을 60초라면 60초로 일정하게 맞추는 전체 최적화를 추구하고 있다.

구조조정에 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그는 “도요타에는 구조조정 자체가 없고, 구조조정의 필요를 느끼게 한다는 것 자체가 경영의 무능력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외 공장 이전과 관련, “중국의 인건비가 일본의 10분의 1이라고 해도 중국에서 하나의 제품을 만드는 데 100엔이 든다면, 일본 도요타 공장에서는 100엔 이하로 만들 수 있다”며 “다른 데 가서 만드는 게 아니라 내부적으로 개선을 통해 효율화를 이끌어내는 게 도요타 웨이”라고 설명했다.

by 100명 2007. 7. 25. 11:18
세계를 움직인 50대 기업(25) - Walt Disney(월트 디즈니)(하)
기우는 디즈니, '천재'CEO 아이스너가 바로 잡아

디즈니의 상상력과 아이스너의 공격적 경영이 지탱하는 힘



▲ 기울어져 가는 디즈니를 회생시킨 천재 경영자 '마이클 아이스너'
아이스너는 뉴욕 주 마운트 키스코의 부유한 집안 출신으로 명문 사립학교들을 거친 뒤 오하이오 주의 데니슨 대학에 다녔다. 월트가 죽기 2년 전에 영문학과 연극 전공으로 대학을 졸업한 그는 작가가 되겠다는 꿈을 품고 파리로 갔다. 하지만 열흘 만에 돌아와서 뉴욕 시의 NBC에 취직했다. 그 후 CBS와 ABC를 거치는 동안 그는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젊고 촉망받는 간부로 성장했다. 1976년에 서른네 살이 된 그는 패러마운트 픽처스 사의 사장이 되었다. 그 후 8년이 지났을 때, 주요 업체 가운데 꼴찌를 헤아리던 패러마운트 픽처스는 업계의 선두 자리로 치고 올라왔다. 이때 신음하는 월트 디즈니 사가 그를 불렀고, 그는 이 부름에 응답하여 회장 겸 CEO로 발을 들여놓았다.

아이스너는 스튜디오 회장 제프리 캐천버그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루어서, 디즈니 사의 가장 당면한 목표를 영화로 잡았다. 그는 먼저 유명하긴 하지만 당대 최고의 흥행 배우는 아니던 벳 미들러, 리처드 드리퍼스 등을 출현시킨 주류 코미디 영화를 만들었다. 이런 저예산 영화들이 상당한 수익을 올리자, 아이스너는 청소년 이상 관객을 겨냥하는 영화를 더 많이 만들기 위해 터치스톤, 할리우드 픽처스 등의 새로운 사업부를 출범시켰다. 최근까지 터치스톤은 <아마게돈>, <바이센테니얼 맨>등을 만들었고, 할리우드 픽처스는 <조이 럭 클럽>, <홀랜드 오퍼스>를 선보였다.

월트 디즈니를 존경하고 스스로에게도 그와 같은 기질이 있다고 생각한 아이스너는 그 다음 주요 목표를 비디오로 잡고, 회사의 자료실을 샅샅이 훑어서 활용 가치가 있는 자료들을 찾아냈다. 그리하여 유명한 디즈니 캐릭터들이 나오는 고전적 작품들이 비디오로 재 출시되고 그에 발맞추어 어느 대규모 공연에 못지 않은 홍보가 펼쳐지자, 디즈니 사는 비디오 판매점들과 함께 예상 밖의 큰 수익을 누릴 수 있었다. 그 이후 <라이언 킹>, <타잔> 같은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들이 나왔는데, 이 영화들은 모두 출시되자마자 문화적인 지표를 이루는 동시에 막대한 수입의 원천이 되었다.

영화 사운드 트랙 작업부터 신규 호텔 카펫 작업에 이르기까지 큰 일, 작은 일을 가리지 않고 면밀히 신경을 쓰는 아이스너는 지난날 월트 디즈니와 마찬가지로 그 스스로 디즈니 사를 상징하는 인물이 되었다. 그는 옛날의 <원더풀 월드 오브 컬러>를 현대적으로 각색한 TV프로그램을 예전과 같은 일요일 밤 시간대에 다시 등장 시켰으며, 월트 디즈니처럼 직접 프로그램의 사회자 역할을 하기도 했다. 그뿐 아니라 창업자가 깊은 애정을 쏟은 테마 파크를 관리하는 데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서, 낡아가는 기존 공원들을 개량하고, 1992년에는 프랑스에 또 하나의 테마 파크를 열었다. 애초에 ‘유로디즈니’ 라고 이름 붙인 이 공원은 처음에는 엄청난 실패작이었다. 그러나 아이스너가 3년 후 이를 재정비하고 이름을 ‘디즈니랜드 파리’라고 바꾸자, 공원은 흑자 기반으로 돌아섰고 들끓던 비난도 잠들었다.

▲ 아버지같았던 아이스너의 구두쇠 작전에 치를 떨고 나간 또 하나의 천재 제프리 캐천버그(왼쪽)는 스필버그(가운데)와 녹음감독 게펜(오른쪽)과 함께 손잡고 '드림웍스'를 설립한다.

그렇다고 아이스너의 지도 아래 모든 일이 순조로웠던 것만은 아니다. 버지니아 주에 6억 5,000만 달러를 들여서 ‘미국 역사 테마 파크’를 만들려던 계획은 환경 보전을 이유로 좌절되었다. 디즈니는 이를 위해 막대한 비용을 들여가며 법정 싸움과 홍보 전쟁을 벌여 나갔지만 결국 포기해야 했다. 동료이자 절친한 친구였던 캐천버그가 공개적인 분노를 표명하며 회사를 떠난 것은 아이스너 에게도 상처가 되었고, 디즈니의 기업 위상에도 타격을 입혔다. 이런저런 일들로 인해 디즈니의 주식은 1990년대 말의 강세 시장에서도 거의 존재가 없었다.

게다가 타임 워너 사와의 송출권 협상이 결렬되자, 디즈니 소유의 11개의 ABC 제휴사들이 2000년 5월의 시청률 조사 시기에 타임 워너 케이블 시스템에서 떨어져 나오게 되었다. 이에 따라 미국 내의 약 350만 가구가 하루하고도 반나절 동안 ABC를 시청하지 못했다. 타임 워너와 ABC는 애초의 계약이 1999년 12월 31일에 만료된 뒤 새로운 전국적 송출권 계약을 맺으려고 했다. 1992년에 케이블 TV 법이 하원을 통과 한 뒤로, ABC를 비롯한 지상파 TV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대가로 케이블 공급자들에게서 보상을 요구할 수 있었다. ABC는 타임 워너가 ABC네트워크 중 일부-디즈니 채널, 연속극 채널인 솝넷, 툰 디즈니-를 고급형 유료 케이블이 아닌 기본형 케이블로 송출해 주기를 원했다.

▲ 전세계인의 동심을 사좁잡은 디즈니의 캐릭터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비록 험난한 과정을 겪어왔지만 월트 디즈니의 끝없는 상상력은 앞으로도 '동심 비즈니스'의 선두에 설것이다.
ABC는 또한 타임 워너가 CNN같은 자사 소속 채널에 지불하는 것과 비슷한 수준의 프로그램 요금을 ABC에도 지불해달라고 요청했다. 협상이 결렬되자 양측은 서로를 비난했지만, 연방 통신위원회는 최종적으로 타임 워너 측의 잘못을 판결했다. 타임 워너는 즉각 디즈니 채널들을 다시 송출했고, 양측은 재협상에 들어갔다. 하지만 타임 워너가 AOL에 인수된다는 사실이 발표되자 디즈니를 비롯한 많은 회사들이 이에 반대하며, 디즈니와 타임 워너 간의 협상 과정을 독접 행위의 실례로 거론하기 시작했다. 반독점법 관련 당국은 최근에 AOL과 타임 워너의 합병을 승인하면서 프로그램 송출 임무를 맡은 케이블 운영자는 비제휴 회사-디즈니 같은-가 제작한 프로그램에 간섭할 수 없게하는 내용을 못 박았다.

하지만 물론 성공을 거둔 사례들은 이보다 훨씬 더 많다. <토이 스토리>, <벅스 라이프>, <다이노서>같은 혁신적인 컴퓨터 애니메이션 작품들이 연이어 태어났고, 텔레비전 시청률은 ABC 네트워크와 ESPN 같은 케이블 채널 양쪽을 통해 모두 선두권을 지키고 있으며, 미라맥스 스튜디오와 제휴하여 <사이더 하우스 룰즈>, <셰익스피어 인 러브> 같은 매력적인 성인 영화들을 끌어안았고, 전국적 어린이 라디오 방송을 출범시켰으며, 부모들을 위한 공예 및 여행 잡지를 창간했고, 이러한 모든 것을 포괄하는 인터넷 사업부를 만들었다. 디즈니의 히트 목록은 그 어느때 못지 않게 풍성하고 알차다. 하지만 그의 이야기는 언제나 이 모든 것을 꿈꾸고, 그 꿈을 키워낸 두 사람의 이야기다.

by 100명 2007. 7. 23. 21:26
세계를 움직인 50대 기업(25) - Walt Disney(월트 디즈니)(중)
디즈니의 빛나는 아이디어 계속 히트

만화, 실사영화, 엔터테인먼트에서 탁월, 나이들 때까지만...



▲ 실사영화<쾌걸 조로>를 구상할 당시의 월트 디즈니. 벽은 조로영화에 관한 스케치로 가득하다.
하지만 이 영화는 흥행에 대성공을 거두고 대중의 찬사를 받음으로써 디즈니 사에 알찬 소득을 안겨 주었다. 디즈니는 이 수익금으로 버뱅크에 최신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를 지었고, 여기서 태어난 일련의 작품들은 스타일의 혁명성과 상업적인 흥행성을 모두 갖추고 있었다. 이 당시의 <피노키오>, <밤비>, <피터팬> 등은 오늘날까지도 인기를 잃지 않는 고전으로 남았다.

하지만 디즈니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았다. 더욱 혁신적인 가족 여흥 프로그램을 만들고자 했고, 그에 따라 <보물섬>, <해저 2만리>, <데이비 크로킷> 등의 실사 영화와 <복슬 강아지>, <얼빠진 교수>, <부모의 덫>과 같은 청소년 코미디 영화가 탄생했다. 1954년에 그는 텔레비전 이라는 떠오르는 매체로 이동해서, <미키 마우스 클럽>, <조로> 등을 선보였으며, 나중에는 최초의 비흑백 주간 프로그램으로 그 제목도 절묘한 <원더풀 월드 오브 컬러(Wonderful World of Color)>를 내보냈다. 1955년에는 캘리포니아 주 애너하임에 디즈니랜드를 열었는데, 이 살아있는 마법의 세계는 디즈니와 그 제국의 명성을 하늘 높이 쏘아 올렸다.

이를 통해 시작되어 지금껏 이어지는 테마 파크 열풍은 파리에서 도쿄를 지나 라스베이거스 까지 이어졌다. (디즈니 사의 다음 세대는 1971년 플로리다에 월트 디즈니 월드를 건설하면서 이 열풍을 다시 한 번 띄워 올렸다. 테마 파크는 아직도 디즈니 사의 중요한 사업 가운데 하나이며, 세계 곳곳에 유사한 시설을 많이 촉발 시키고 있다.)

▲ 1940년에 제작을 시작한 만화영화 <판타지아>(왼쪽), 영화탄생 50주년을 맞이하여 새롭게 디지털로 완성시킨 1990년의 <판타지아>(오른쪽). 레오폴도 스토콥스키의 지휘로 필라델피아 필하모닉이 연주를 맡은 클래식과 만화가 결합된, 40년대 당시 사람들은 이해하기 어려운 음악영화였다.
1965년에 월트 디즈니는 미국 도시 생활의 문제점으로 관심을 돌렸다. 그래서 ‘미래의 실험적 모범 공동체(Experimental Prototype Community of Tomorrow, 약칭 EPCOT)’ 설계 사업을 직접 이끌고, 이를 ‘미국 산업체가 가진 창조성의 살아 있는 전시장’으로 만들고자 했다. 그는 맨해튼의 두 배 넓이에 이르는 43평방 마일의 오렌지 농장, 덤불, 습지, 채소 경작지를 사들였다. 이것은 디즈니가 죽을 때까지 ‘플로리다 계획’이라고만 알려져 있었다. (월트 디즈니 월드는 1971년에 개장했고 EPCOT 센터는 그 11년 후에 문을 열었다. 그러나 이 센터의 목적은 애초의 계획과는 전혀 다르게 변경되었다.)

이 계획을 위한 토지 구입은 익명의 구매자에 의해 조용히 진행되었기 때문에, 그가 월트 디즈니 사와 관련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졌을 때 이미 3만 에이커가 넘는 땅이 필지별로 흩어진 채 그의 수중에 들어가 있었다. 플로리다 주 정부는 올랜도 라는 활기 없는 도시를 관광 명소로 꾸미겠다는 이들의 생각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결국 이 계획을 허가하면서 그 일대에 자치권을 주어 디즈니 사가 이를 위한 도로를 건설하고 하수도를 관리하고 용수 관리 시설을 만들고 치안과 소방을 담당하며 전체 계획과 구역 계획을 관리하게 했다. 그 결과 올랜도 시 뿐 아니라 어느 자치 단체도 이로부터 세금을 거둘 수 없었고, 디즈니 사는 스스로 채권을 발행하고 세금을 매겼다. 게다가 이들은 심지어 설비 투자 비용 중 일부를 상각 하지 않고 법인세에서 공제하기도 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모든 것이 합법적 이었다.

▲ 월트 디즈니가 새로운 사업으로 구상한 디즈니랜드는 올랜도로부터 캘리포니아, 도쿄, 파리등지로 퍼져 나가고 있다.
디즈니는 사업가로서도 독창적인 인물이었다. 디즈니는 대중에게는 다정한 아저씨 같은 이미지를 유지했지만, 그를 만족시킬 수 있는 것은 그의 인력이 생산해내는 최고의 작품과 서비스뿐이었다. 그는 직원들이 자신이 원하는 최상급의 고객 서비스를 전달할 수 있도록 광범위한 훈련 프로그램과 엄격한 종업원 행동 지침을 실행했다. 이런 식으로 눈에 보이는 완벽성을 추구하는 그의 행동-예를 들어 테마 파크의 남성 직원들에게 수염을 기르는 일을 전면 금지한 것과 같은-은 때때로 많은 사람들의 조롱의 대상이 되었다. 하지만 이런 지침들은 디즈니가 부모들에게 언제나 믿음을 주고 아이들에게는 변함없는 즐거움을 주는 브랜드로 자리잡는 데 큰 기여를 했다.

1966년에 암으로 죽을 때까지 그는 48개의 오스카 상과 일곱 개의 에미 상을 비롯해서 수천 건의 포상을 받았으며, 그의 명성은 전 세계 구석구석에 뻗쳤다. 그가 건설한 두 개의 테마 파크는 전 세계 테마 파크들 가운데 가장 유명한 장소가 되어, 해마다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찾아와 환상을 만끽하고 미키 마우스와 그 친구들이 새겨진 라이선스 상품들을 구매하게 되었다. 하지만 어느덧 창의력은 시들어갔다. 그 후 7년 동안 출시된 <맨발의 사장님>, <도널드 덕의 신나는 잔치> 같은 영화들은 예술적으로도 밋밋하고 상업적으로도 지지부진 했다. 월트 아저씨의 그림자는 사방에서 밟혔지만, 반짝이는 불꽃도 감동적인 비전도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마이클 아이스너가 등장했다.

by 100명 2007. 7. 23. 21:25
세계를 움직인 50대 기업(25) - Walt Disney(월트 디즈니)(상)
만화가의 꿈이 현실에서 이루어지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캐릭터 미키 마우스를 통한 성공

창업자: 월트 엘리어스 디즈니
특징: 가족 여흥 프로그램의 오락성과 수익성을 높임
주요 제품: 영화, 비디오, 텔레비전, 소프트웨어, 리조트 시설
연간 매출: 234억 200만 달러
종업원 수: 11만 7,000명
주요 경쟁사: 폭스 엔터테인먼트, 타임 워너, 비어컴
회장 겸 CEO: 마이클 D. 아이스너, 부회장: 로이 E. 디즈니
본사: 캘리포니아 주 버뱅크
창업 연도: 1923년
웹사이트: disney.go.com


▲ 디즈니의 최초의 장편 만화영화 <증기선 윌리호>이야기에 미키 마우스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월트 디즈니 사의 이야기는 누가 보아도 기업과 기술의 분야에서 이루어진 뛰어난 성취의 발자취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핵심은 결국 두 사람의 이야기다. 한 사람은 기업 생명을 탄생시켰고, 또 한 사람은 그것을 밝고 희망 찬 새 길로 인도해갔다. 한 사람은 기이한 상상력의 소유자였고, 또 한 사람은 비범한 비전을 지녔다. 한 사람은 증기선 윌리 호로 도약했고, 또 한 사람은 레지스의 백만장자 퀴즈와 함께 날아올랐다.

월트 디즈니와 마이클 아이스너, 이 걸출한 두 인물 중 어느 한 사람이라도 보유한 회사는 분명 세상의 주목을 끌 위치로 올라섰을 것이다. 그런데 이 두 사람을 모두 갖춘 회사가 있다. 그 회사는 창공 가운데로 두둥실 솟아올라, 오늘날 만개한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거의 전 분야에서 막대한 소득을 벌어들이고 있다. 현장 공연, 애니메이션 영화, 네트워크 TV 및 케이블 TV, 비디오, 책, 잡지, 테마 파크, 스포츠 팀, 라이선스 상품, 인터넷 포털, 전자 게임, 컴퓨터 소프트웨어 등등, 목록은 끝없이 이어진다. 디즈니는 이것의 토대를 놓았고, 아이스너는 그 품을 드넓게 펼쳤다. 그 영향력은 예나 지금이나 멀리 그리고 깊이 미치고 있다.

▲ 월트 디즈니와 미키 마우스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다. 가난한 자취방에 함께 지내던 쥐를 친구로 묘사하면서 탄생된 캐릭터다.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는 1923년에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로 문을 열었다. 이들은 애니메이션 이라는 신생 예술 형식에 상업성을 부여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이 분야에서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제작 집단이다.) 디즈니 사는 근년에 새로이 확장을 거듭한 결과 지금은 세계 2위 미디어 기업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벌어진 몇 번의 실책이 잠시나마 전래의 이미지를 손상시키고 주가 하락을 재촉했지만, 이들의 공세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그 사례 중의 하나는 몇 년 전 디즈니가 유명한 전직 중역 두 사람에게 수백만 달러의 합의금을 내놓게 된 일이었다. 그러나 그 한편으로는 1996년에 인수한 캐피털 시티즈/ABC 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업계 최고의 생산 및 배급 업체로서 입지를 굳혀나갔다. 레지스 필빈이 진행한 퀴즈쇼 <백만장자가 되세요(Who Wants to be a Millionaire?)>는 진행자나 퀴즈 참가자들보다 기업 소유주에게 훨씬 더 큰 이익을 주었다.

때때로 디즈니 사에 얽힌 이야기는 이들이 만들어 파는 이야기들 못지 않게 흥미진진하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디즈니 사의 이야기는 결국 두 사람의 이야기로 좁혀진다 어떻게 보면 매우 비슷하지만, 또 많은 차이점을 가진 이 두 사람은 일치된 정신으로, 하지만 각기 다른 현실에서 8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업계 최고의 기업을 일구어내는 데 힘을 합했다.

▲ 헐리우드 최초의 장편 뮤지컬 애니메이션 영화<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의 한 장면. 디즈니는 어른, 아이할 것 없이 동화를 통한 환상의 세계를 심어 주었고 이것이 상업적인 대성공을 이룬 토대가 되었다.

월터 엘리어스 디즈니가 처음 직업적 화가의 길에 들어선 것은 그의 나이 일곱 살 때였다. 그가 살던 미주리 주 마설린 시의 주민들에게 자신이 그린 그림을 판 것이다. 그러다가 그 15년 후인 1923년, 단돈 40달러와 미술 도구들을 챙겨 들고 로스앤젤레스로 떠남으로써 몽상적 기업가의 길에 올라서게 된다. 이곳에서 그는 친척에게 빌린 500달러를 가지고 형 로이와 함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를 차렸다. 월트는 그림을 맡았고, 로이는 재정 문제를 담당했다. 몇 년 지나지 않아 이들은 미키 마우스를 탄생시키고-지금까지도 미키 마우스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만화 캐릭터다-, 이를 주인공으로 삼은 영화 <증기선 윌리 호>를 선보였다. 1928년에 발표된 이 영화는 최초의 완전 유성 만화였는데, 여기 나오는 미키 마우스의 가성은 월트 자신의 목소리였다.

디즈니의 풍부한 상상력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모험 정신은 새로운 기술을 활용한 작품들을 줄줄이 탄생시켰다. 그는 애니메이션에 최초로 ‘테크니컬러’라는 컬러 영화 기법을 사용했다. 또한 그림에 놀라운 3차원적 깊이를 부여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이 기술을 활용해서 만든 디즈니 최초의 장편 영화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는 할리우드 최초의 장편 뮤지컬 애니메이션이기도 했다. 이 영화를 만드는 데는 150만 달러라는 엄청난 비용이 들어갔다. (이는 경쟁사이던 컬럼비아 픽쳐스의 1년 예산의 1/3 가량에 해당했다.)

by 100명 2007. 7. 23. 21:24
세계를 움직인 50대 기업(24) - Aqence France Press(AFP)(하)
'정부 소속'규정이 주식공모 제약


'정부 소속'규정이 주식공모 제약

인터넷과 멀티미디어 시대에 대처 못한 실책



▲ AFP의 최초 1급 특종은 스탈린의 사망소식이었다.
점령 기관 중 소속 기자들 가운데 일부는 프랑스 임시 정부가 세워진 알제리의 알제 시로 이주하여 보도 활동을 이어나갔다. 프랑스의 국내에서 전국 레지스탕스 협의회로 뭉쳐 지하 활동을 펼치던 사람들은 1944년 봄에 ‘아장스 댕포르마시옹 에 드 도퀴망타시옹(Agence d’information et de Documentation)’를 꾸려냈다. 여름이 되자 이는 알제리의 OFI와 통합하여 해방된 새 조국의 목소리를 힘차게 울렸다. 새 통합 조직은 ‘아장스 프랑스-프레스(Agence France-Presse)’ 즉 AFP라고 불리게 되었고, 마르시알 부르종이 1대 전무 이사로 임명 되었다. 그 해 가을 AFP는 공공 기업의 지위를 얻고 아장스 아바의 자산을 넘겨받았는데, 그 자산 중 일부이던 파리 시내 한 건물은 이들의 국제 본부가 되었다.

수십 년 전 이들의 광고 부문이 그랬던 것과 비슷하게, AFP의 공공기관 비슷한 지위는 나중에 여러 가지 문제를 낳았다. 하지만 전후의 긴박한 상황에서는 그것이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았다. AFP는 집단적 힘을 모아서 전 세계의 네트워크를 재건해나갔다. 그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이들은 최초의 1급 특종을 건져냈다. 스탈린의 사망을 알린 것이다. 1950년대 내내 이들의 명성과 지평은 동시에 높고도 넓어졌다. 1957년에 이르면 이들의 사무실은 프랑스에만 25개, 해외에는 59개에 이르렀다. 116개국에 객원 통신원을 두었으며, 78개국에 뉴스를 공급했다. 그리고 1950년대 말에는 베이징에 사무실을 개설하면서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 지금도 전세계 사건현장에는 언제나 AFP가 발빠른 자세로 뛰어들고 있다. 이스라엘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가족을 잃은 한여인이 통곡하고 있는 모습을 AFP가 타전한 사진.

AFP의 성장에 발을 맞추어 전 세계의 뉴스 송신 기술도 함께 성장해서, 1960년대에 이르면 AFP를 비롯한 주요 통신사들은 전 세계 곳곳으로 문자와 화상을 순식간에 전달하는 최신 기술을 갖추게 되었다. 이 시기에는 텔레비전 뉴스가 성장함에 따라 뉴스 서비스 고객의 영역도 더욱 넓어졌고, AFP는 이들에게도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오래지 않아 전 세계의 대중 매체들은 통신사들에 의존해서 각 지역의 뉴스나 과학, 종교 등 전문 분야의 소식을 얻고 전달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많은 나라가 국영 통신사를 꾸렸고, 이해 관계가 공통된 지역에서는 서로 인력을 공유하여 모두에게 개방되는 공용 서비스를 창출하기도 했다.

AFP에게 그 다음의 몇 년 간은 극적인 도약과 침체가 교차된 시기였다. 1972년 올림픽 때는 이스라엘 인질들이 살해되었다는 특종을 터뜨려서, <워싱턴 포스트>, <로스앤젤레스 타임즈>같은 미국 내 유수의 신문들과 계약을 맺게 되었다. 그러나 그런 가운데서도 1975년 <파리지앵 리베레>의 소요 현장에서 편집국장 베르나르 카반이 살해된 것은 AFP에 짙은 어둠을 던져주었다. <파리지앵 리베레>는 1944년 한 레지스탕스 활동가가 창간한 조간 신문으로, 그 동안 파리의 유력 일간지로 성장해 있었다. 하지만 노조와 사용자 간에 발생한 격렬하고도 오랜 분규가 사회 문제로까지 떠올랐고, 이 분규는 2년 후 카반이 죽고 나서야 완전히 해결될 수 있었다.

▲ 프랑스파리에 있는 AFP본사건물. 세계에서 가장 빠른 뉴스공급원 자랑하는 AFP지만 내부적으로 공여이냐 아니냐의 정체성을 놓고 깊은 고민에 뻐졌있이.)
20세기의 마지막 시기에 AFP는 재정적으로 허리를 졸라맸다. 이러한 조치는 당연히 많은 임직원들의 불만의 대상이 되었다. 1986년에 발표된 ‘회복 계획’은 300명의 대량 해고를 낳았고, 이에 따라 7월에는 나흘 간의 파업이 벌어졌다. 12월에는 다시 8일 간의 파업이 이어졌다. 파업 후 며칠 만에 전무 이사가 사임을 했다. 하지만 그러는 동안에도 음성 뉴스와 그래픽 뉴스 서비스가 추가로 도입되었다. 수익이 증가하자 미국 내에 중앙 지부를 세워-나중에는 아홉 개의 개별 사무실까지 합세-영어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오늘날 AFP는 그 어느 때보다도 세계적인 뉴스 매체로 확고한 위치를 누리고 있다. 이들은 북아메리카, 라틴 아메리카, 중동, 아시아 태평양, 유럽 아프리카 지역에 지역 관할 본부를 두고 있다. 3,400명의 편집진은 일반 뉴스를 포함해서 경제, 비즈니스, 스포츠 뉴스를 여섯 개 언어로 제공한다. 이들은 세계 주요 지역에 대한 뉴스 공급자로도 권위를 누리고 있으며, 프랑스 국내 뉴스에 관한 한 가장 신뢰할 만한 기사의 출처로 평가된다. 그런데 아이러니컬 하게도 애초에 AFP를 보호하기 위해 부여된 국영 기간 비슷한 지위가 오늘날 이들에게 족쇄가 되고 있다. 이러한 공공성 때문에 이들은 오늘날 절박하게 요구되는 공적 자본을 공모하지 못하고 있다. AFP를 프랑스 정부의 관할 아래 두는 조례를 변경하자는 안이 제기되었지만, 이러한 노력은 안팎의 저항에 의해 중지되었고, 결국 이들은 인터넷과 멀티미디어 프로그램으로 경쟁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처해나갈 능력을 잃고 말았다.

AFP가 볼 때는 불쾌한 일이지만, 이러한 사실은 새 천년 벽두의 몇 달 동안 전 세계 뉴스에 자세하게 보도되었다. AFP가 그런 상황을 원하지 않을 것은 분명하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AFP가 뉴스를 만들기 보다 전달하는 위치로 하루 빨리 돌아가는 것이다.

by 100명 2007. 7. 23. 21:23
세계를 움직인 50대 기업(24) - Aqence France Press(AFP)(상)
통신사업의 아버지 아바의 선견지명


세계최대의 글로벌 저널리즘기업, 특종의 원산지

창업자: 샤를 루이 아바
특징: 세계 최고(最古)의 국제 통신사
주요 제품: 전 세계 언론사에 제공하는 기사, 사진, 그래픽
연간 매출: 2억 2,770만 달러
종업원 수: 1,998명
주요 경쟁사: 연합통신(UP), 로이터스, 국제합동통신(UPI)
사장 겸 CEO: 베르트랑 에브노
본사: 프랑스 파리
창업 연도: 1835년
웹사이트: www.afp.com


▲ 1972년 독일 뮌헨에서 열린 올림픽에 찬물을 끼얹은 아랍계 '검은9월단'이 이스라엘 선수를 대량 학살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AFP가 특종을 했다.
지난 150년 동안 프랑스 통신사(Agence France-Press, AFP)는 뉴스를 만들기보다는 그것을 전달하는 일에 더욱 익숙했다. 세계 유수의 통신사들 가운데서도 최고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들은 그 동안 요제프 스탈린과 교황 요한 바오로 1세, 인디라 간디의 사망을 가장 먼저 세상에 알렸다. 1972년 뮌헨 올림픽에서 이스라엘 선수들이 무자비하게 살해당한 사건을 최초로 보도한 것도 이들이었으며, 1991년 반대파들의 쿠데타 시도가 실패로 돌아간 뒤 미하일 고르바초프를 가장 먼저 인터뷰한 것도 이들이었다. 그리고 영국의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이들의 본사 인근에서 자동차 사고로 죽었을 때, 이를 세상에 알린 것도 역시 AFP였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점령하의 프랑스부터 체첸 같은 오늘날의 분쟁 지역에 이르기까지 AFP는 언제나 지구 곳곳의 뜨거운 현장에서 사진을 찍고 속보를 발송하고 있다. AFP에는 현재 200명의 사진기자, 1,200명의 기자, 2,000명의 진상 조사원들이 프랑스를 비롯, 세계 160여 개국에서 일하고 있다. 미국의 연합통신(AP), 국제합동통신(UPI), 영국의 로이터 통신과 더불어 세계 최고 수준의 뉴스 보급 조직으로 꼽히는 이들은 날마다 250여 장의 사진과 80개의 그래픽, 200만 단어의 기사를 프랑스어, 영어, 스페인어, 독일어, 아랍어, 포르투갈어로 배급한다.

하지만 슬프게도 AFP 자체가 뉴스를 만든 적도 있다. 그 시발은 1940년대의 일로, 나치 하에서 지하 활동을 하던 기자들이 종전 후 AFP의 재조직을 위해 모여든 일이었다. 그리고 가장 비극적이었던 일은 1970년대의 일로 AFP의 편집국장이 <파리지앵 리베레>-‘자유 파리 시민’ 이라는 뜻-신문의 격렬했던 노사 충돌 현장에서 목숨을 잃은 것이다.

기자들이 몸을 아끼지 않고 위험 현장에 뛰어들었을 때도 뉴스가 생겼다. 2000년 봄에는 인질극이 벌어지던 필리핀의 졸로 섬에서 AFP기자가 실종된 사건이 있었다.

회사 자체의 문제가 뉴스가 되기도 했다. 실종 사건이 발생한 2002년에 이들은 경제적인 사정 때문에 온라인 혁명에 적절하게 결합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하지만 이렇게 해서 이들은 새로운 천년의 문턱을 넘고 있다. 오늘날은 최고의 통신 회사들도 세계의 뉴스를 전달하는 데만 그치지 않고 그들 자신이 심심치 않게 뉴스의 소재가 되고 있다.

▲ 글로벌 저널리즘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샤를 루이 아바는 세계 최초로 AFP통신사를 설립했다.
AFP의 뿌리는 1832년, 샤를 루이 아바가 ‘뷔로 아바(Bureau Havas)’를 열고 외국 신문 기사들을 번역해서 파리 일대의 신문사들에 보급하기 시작한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1820년대부터 몇몇 회사들이 이와 비슷한 일을 하고 있었지만, 아바의 계획은 좀더 원대했다. ‘글로벌 저널리즘의 아버지’라고도 불리는 아바는 1835년에 회사를 ‘아장스 아바(Agence Havas)’로 확대하고 자신과 동료들이 직접 취합한 뉴스를 송달하기 시작했다. 10년 후에 그는 프랑스에 최초의 전신 서비스를 개시해서, 뉴스들을 더 빨리 전달할 수 있게 했다.

이 초창기의 직원들 가운데 파울 율리우스 로이터라는 번역자가 있었다. 그는 아바의 곁을 떠나 비슷한 통신사를 직접 차린 뒤 1851년에 영국으로 이주해서 회사의 이름을 ‘런던 로이터 전신회사’로 정했다. (하지만 그때부터 이들은 ‘로이터 통신’이라는 이름으로 더 자주 불렸다.) 그 후 몇십 년이 지나는 동안 미국에서는 AP와 UPI가, 유럽 여러 나라에서는 국영 통신사들이 하나 둘 생겨났다. 그 가운데는 아바 회사처럼 번역 서비스로 시작한 곳도 있고, 국내 은행가들에게 금융 자료를 제공하는 일을 출발점으로 삼은 곳도 있다. 하지만 그 대부분은 프랑스의 선구자 AFP를 뒤따라 세계 곳곳의 뉴스를 모으고 그것을 기사로 써서 계약을 맺은 국내외의 신문, 정기 간행물, 무선국, 때에 따라 정부 기관들에까지 배급하는 업무로 이동해갔다.

▲ 1991년 고르바쵸프의 개방정책에 반대한 군부쿠데타가 발생, 3일천하로 막을 내렸다. 이때 보여준 옐친(연설중인 사람)의 용감한 대응으로 구소련체제는 붕괴했다. 이것 또한 AFP특종.
경쟁자들이 늘어가자 아바는 통신사 업무를 보완하기 위해 1852년에 ‘코레스퐁당스 제네랄 아바(Correspondance General Havas)’ 라는 이름의 광고 회사를 차렸다. 같은 해에 그는 세계 곳곳에 주재 통신원 제도를 실시해서, 한층 더 생생한 뉴스를 취합할 수 있게 했다. (아바의 광고 사업부들은 1920년에 다른 광고 회사와 합병되어서 업계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였는데, 통신 사업부가 언론 매체로서 높은 지위를 얻어가자 광고 회사의 존재가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1879년에 아장스 아바는 프랑스에서 ‘공공 유한 회사(public limited company)’라고 부르는 종류의 회사가 되었지만, 이들의 목표는 결코 유한하지 않았다. 실제로 20세기로 들어섰을 무렵 이들은 증대해가는 전 세계 계약자들을 대상으로 이들만의 독특한 관점으로 파악한 뉴스들을 흩뿌려주고 있었다. 게다가 다양한 분야에 속한 많은 기자들을 협력 관계로 끌어들여 그 분야에서 발생하는 일반적 뉴스를 공급 받음으로써, 자체 인력만으로는 생산할 수 없는 여러 가지 서비스와 방대한 범위의 뉴스 장악력을 갖게 되었다.

회사는 꾸준히 성장했고, 이에 따라 각종 사건에 대한 이들의 견해가 사회적으로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되자, 1940년에 이들의 광고 부문과 통신 부문을 분리하라고 명령하는 법령이 공포되었다. 프랑스가 독일에 점령되었을 때, 프랑스의 매체들은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는 것이 극히 어렵게 되었지만 1세기에 걸쳐 이어진 아장스 아바-당시에는 ‘오피스 프랑세 댕포르마시옹(Office Francais d’Information, OFI)’이라고 개칭-의 자유 언론의 전통은 그리 오래 짓밟히지 않았다.

by 100명 2007. 7. 23. 21:22

‘사고로 車 두동강’ 안전성 논란

[쿠키 사회]대기업에서 생산된 승용차가 화단 경계석에 부딪쳐 두동강나며 4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 이 자동차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평택경찰서와 르노삼성자동차㈜, 차량 전문가 등에 따르면 지난달 3일 진위면 YKK앞 1번국도 상에서 시속 110㎞로 달리던 SM5 승용차가 중앙 가드레일을 들이 받은 뒤 국도옆에 설치된 화단 경계석을 측면으로 부딪쳤다.

이 사고로 차량은 두쪽으로 갈라졌으며 승용차에 타고 있던 10대 6명중 4명이 사망하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차량 전문가 J씨(57)는 “차량이 두쪽으로 갈라졌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사고 차량의 설계 및 스포트 용접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스포트용접은 연결부분의 패널을 2중으로 포갠 뒤 적당한 전압과 전류를 가해 2개의 패널을 접합하는 용접이기 때문에 용접된 부분을 충격시 패널의 찢어짐이나 구겨짐 현상은 나타날 수 있어도 두쪽으로 갈라지는 현상은 나타날 수 없다는 것이 J씨의 주장이다.

또 차량생산 공장에서 30여년을 근무했다는 U씨(59)도 사고차량을 살펴본 뒤 “차량의 측면 충돌시 안전을 위해 타사 차량은 사이드(옆면)와 후로아(바닥패널), 사이드로우(옆면 밑), 사이드 보강패널의 연결부분을 달리해 쪼개짐 현상을 방지하고 있다”며 “그러나 SM5는 연결부분이 운전석 뒤편 20여㎝ 부근 한군데로 밀집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U씨는 “루프(지붕패널)의 스포트 용접의 경우도 타차량은 2∼5㎝ 간격으로 용접을 한 반면 SM5는 10∼20㎝정도의 간격으로 용접을 한 상태”라며 “충돌시 지붕패널이 떨어져 나가면서 차량의 중심점이 깨져 한곳으로 밀집되어 있는 연결부분을 타격, 차량의 갈라짐 현상이 나타났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르노삼성자동차㈜측 관계자는 “측면충돌시험 등을 거쳐 건교부 등으로부터 안전성에 대한 승인을 받아 출고된 차량이기 때문에 법적인 하자는 없다”며 “1건의 사고를 놓고 전체차량에 문제가 있는 것인양 의문을 제기한다면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타사차량과 비교한 스포트용접 등의 내용과 함께 차량 전문가들의 지적 내용 등을 밝힌 뒤 차량생산 과정에 대한 취재 및 전문가들의 지적에 대한 답변 요구에 대해 “전문가들의 지적은 귀담아 듣고 반영하겠지만 보안문제 등으로 차량생산 과정은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

by 100명 2007. 7. 20. 07:54
아이칸 “삼성전자 스펠링도 모르는데…”

‘기업 사냥꾼’ 칼 아이칸이 한국의 대표기업 삼성전자의 ‘스펠링도 모른다’고 밝혔다. 칼 아이칸이 삼성전자에 대한 M&A(기업 인수ㆍ합병)을 추진하고 있다는 루머를 공식적으로 강력 부인했다.

칼 아이칸은 17일(미국시간) 다우존스와 인터뷰에서 “우리들은 포지션에 대해 어떤 코멘트도 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고 밝힌뒤 “그러나 누군가가 삼성전자와 관련된 루머를 퍼뜨리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 주식을 갖고 있지 않다”며 “심지어 삼성전자를 쓸지도(spell the company’s name) 모른다”는 말까지 했다.

로이터통신도 이날 칼 아이칸 대변인이 칼 아이칸을 비롯한 일부 헤지펀드들이 삼성전자에 대한 적대적 M&A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이 있지만 인수계획이 없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지난 13일 일부에서 삼성전자에 대한 적대적 M&A설이 돌았고 같은 날 열린 IR에서 주우식 삼성전자 부사장은 “아이칸의 적대적 M&A에 대해 아는바 없다”며 “다만 적대적 M&A 위험은 항상 있는 것이고 여러가지 방어전략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칸은 지난해 KT&G에 대한 적대적 M&A 추진으로 경영권 논란을 불러 일으킨바 있고 결국 1500억원의 주식차익을 얻고 떠났다. 이후 국가기간산업에 대한 적대적 M&A 제한하자는 주장을 불러일으킨 인물이다. 포천은 “아이칸은 복잡하지만 다재다능하며 돈을 버는 수많은 방법을 알고 있는 인물”이라며 “그는 지구상에서 주주들에게 가장 돈을 많이 벌어준 투자자”라고 평가했다.

by 100명 2007. 7. 18. 22:15
롯데마트 미국산 ‘가짜등심’ 판매 파문
헤럴드 생생뉴스 | 기사입력 2007-07-18 11:10 | 최종수정 2007-07-18 13:47

미국산 쇠고기를 지난 13일부터 국내 처음으로 재판매하기 시작한 롯데마트가 가격이 싼 목살 부위를 비싼 등심으로 둔갑시켜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우와 호주산 수입육보다 저렴해 전국 53개 매장에 공급된 1차 판매물량 20t이 나흘 만에 품절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상품이 ‘가짜 등심’으로 확인된 것으로, 소비자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롯데마트는 오는 19일 2차 판매물량 30t을 추가로 각 매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18일 헤럴드경제 취재 결과, 롯데마트 서울 강변점이 ‘윗등심’이라는 라벨을 붙여 판매하고 있는 상품은 실제로는 ‘알목심살(척아이롤ㆍchuck eye roll)’로 수입된 부위인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냉장육으로 윗등심과 꽃갈빗살 등 두 종류의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하고 있다”며 “윗등심의 경우 척아이롤을 들여와 파는 것”이라고 밝혔다.

농림부가 지난해 3월 6일 확정 고시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 위생조건’의 부위별 분류 체계에 따르면 척아이롤은 ‘목살’에 해당된다. 등심으로 분류되는 윗등심살(척롤ㆍchuck roll), 살칫살(척플랩테일ㆍchuck flap tail), 꽃등심살(립아이롤ㆍrip eye roll) 등과는 엄연히 다르다. 장영수 농협중앙회 축산물위생교육원 교수는 “롯데마트에서 윗등심이라고 주장하는 척아이롤은 질 좋은 목살일 뿐”이라며, “척아이롤에 약간의 등심이 포함될 수는 있지만 전체적으로 이를 등심이라고 표기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롯데마트의 이런 판매행위는 현행법 위반에 해당된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관계자는 “주요 식육도감에도 윗등심은 소의 흉추골 사이를 절단한 등심의 앞부분으로 돼 있다”며 “척아이롤을 윗등심으로 표기해 파는 것은 축산물가공처리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목살을 등심으로 둔갑시켜 판매해 막대한 이익을 얻은 것으로 추산된다. 롯데마트는 알목심살을 윗등심으로 둔갑시켜 ㎏당 1만5500원에 판매했다. 알목심살의 경우, 최상급이 ㎏당 8200원에 수입(관세 포함)되는 것을 감안하면 단순 계산으로도 배에 가까운 이득을 취한 셈이다. 한우 등심 1등급의 소매가가 6만~8만원으로 터무니 없는 고가여서 먹을 엄두를 못 내던 소비자들에게 미국산 최상급 등심의 수입단가인 ㎏당 2만1900원보다 30%가량 싼 가격에 목살 부위를 윗등심으로 둔갑시켜 현혹한 것이다.

롯데마트는 이에 대해 미국의 목살이 한국에서는 등심이라고 주장했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인들이 척아이롤로 부르는 부위는 한국에서는 등심의 윗부분인 윗등심”이라며 “호주산을 들여왔을 때부터 적용한 기준이며, 그에 따라 미국산 쇠고기를 분류해 판매하고 있어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롯데마트 측의 이 같은 해명을 고려하면 강변점뿐만 아니라 나머지 매장에서도 목살을 윗등심으로 둔갑시켜 판매한 것이며, 그동안 소비자들은 호주산 쇠고기의 경우에도 목살을 등심으로 구입한 셈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소비자들은 롯데마트의 행태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서울 광진구에 사는 최정미(여ㆍ53) 씨는 “윗등심이라는 말을 처음 들었는데 아무 생각 없이 윗부분에 있는 등심이라고만 생각했다”며 “비싸서 사먹을 엄두도 내지 못했던 쇠고기 등심을 싼값에 살 수 있어 좋아했는데 목살이라니 속았다는 느낌에 불쾌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by 100명 2007. 7. 18. 1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