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눈 가리고 아웅 비정규직 보호법 대처로 눈쌀
[스포츠서울 2007-07-18 13:18:14]
비정규직 보호법이 지난 1일부터 시행돼 이랜드사태 등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롯데쇼핑 롯데마트(대표 이철우)가 ‘눈가리고 아웅식’ 비정규직 처우 전환으로 눈총을 사고 있다.

애초 2년후 정규직화 해주겠다고 공고해 선발한 인턴인 FO사원 500여명만 정규직화했을 뿐 4500명 비정규직에 대해서는 ‘무기근로계약’이라는 새로운 제도를 도입했다. 그런데 무기근로계약제가 적용된 4500명의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6개월 단위로 계약서를 다시 쓰게 돼 비정규직 보호법의 취지가 무색하게 됐다.

◇1년짜리 계약서가 6개월 짜리 계약서로 단축

롯데마트에서 2년째 일해온 일명 ‘캐셔’(계산원) A씨. 정부의 비정규직 보호법 시행으로 혹시나 하는 희망을 가졌던 A씨는 얼마전 실낱같은 희망을 접어야 했다. 회사가 ‘무기근로계약’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현재 롯데마트의 비정규직 근로자는 약 5000여명. 이중 롯데마트는 FO사원 50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FO사원은 롯데마트가 ‘2년이상 성실히 일하면 정규직화해준다’고 채용공고에 미리 밝히고 뽑은 인턴사원으로 매장내 물건 정리 등을 담당한다.

롯데마트측은 캐셔로 일하는 나머지 비정규직 4500여명에 대해서는 무기근로계약으로 전환해 고용불안정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무기근로계약은 근로자가 원할 경우 정년까지 근무를 보장해주는 제도. 그러나 이 무기근로계약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회사측이 당당히 밝힌 ‘정규직과 차별없는 비정규직’과는 거리가 멀다. 일단 롯데마트 비정규직들은 무기근로계약제 도입으로 6개월짜리 계약서를 작성하게 됐다. 기존 1년짜리 계약서에서 6개월이 더 단축됐다.

롯데마트에서 캐셔로 일해온 또다른 근로자는 “1년 단위로 하던 계약을 이제는 6개월로 쓰라고 하는데 개선된 것이냐”고 반문하며 “대기업의 횡포를 어디다 하소연 해야 하나. 힘없는 비정규직은 그냥 땅을 치며 이렇게 분통터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마트에서 우리와 같은 일을 하는 5000명은 전부 정규직화됐는데 우리는 뭔가? 그렇게 좋은 대우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2년 이상 근무한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는 시늉은 해야하는거 아닌가? 유통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기업이 힘없고 갈데 없는 주부들의 노동착취를 해도 유분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 경쟁업체인 신세계는 계산대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파트 타이머 근로자 5000여명을 다음달 1일 자로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정규직과 동등한 복리후생은 어디에?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주5일 근무제도 달갑지 않다. 쉬는 날에 대한 임금이 지급되지 않는 주5일제이기 때문이다. 한 비정규직 근로자는 “쉬는 토요일과 일요일에 대한 임금이 그만큼 줄어 기존 80만원 남짓 받던 임금이 70만원대로 떨어졌다. 그래도 계산대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나이든 주부들이라 그나마 이 일자리 마저 떨어져나갈까 두려워 묵묵히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측이 자랑하는 ‘정규직과 동일한 복리후생’도 빛좋은 개살구다. 회사측은 자녀의 학자금을 지원해준다고 했으나 근무 규정상 대학생 자녀의 학자금을 지원받으려면 70만~80만원의 저임금을 받으며 20년 이상 근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롯데마트측은 “7월 1일부로 근속연수와 상관없이 무기근로계약으로 전환했다. 무기근로계약제는 파트 타이머 모두에 대해 고용안정과 복리후생을 도입한 제도다. 주5일제와 휴가일수. 휴가비. 학자금 지원 등 정규직과 동일한 수준으로 맞춰주고 있다”는 원론적인 답을 되풀이했다.
by 100명 2007. 7. 18. 13:57
대기업 부장 박차고 사회복지단체 간 곽대석 소장
대기업 부장 박차고 사회복지단체 간 곽대석 소장
["기업ㆍ정부ㆍ시민사회가 힘 합해 `다 같이 잘 사는 사회` 만들고파"]



그가 비영리기관으로 옮길지도 모른다는 소문에, 많은 사람들이 `설마`했다. `대기업 부장이라는 좋은 일자리를 두고 왜?` 그러나 그는 자리를 옮겼다.

소문의 주인공은 곽대석(53) 사회공헌정보센터 소장이었다. 그는 지난 6월 CJ 사회공헌팀장을 그만 두고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보건복지부의 지원으로 설립한 이 센터로 옮겨왔다.

기업의 사회공헌 분야에서 곽 소장만한 전문 인재는 다섯손가락 안에 꼽는다. CJ에서 그는 결식이웃을 돕는 `푸드뱅크`, 공부방·지역아동센터 교육을 돕는 `도너스캠프(Donors Camp)` 등 사회공헌 사업의 대표적인 프로그램들을 다수 개발했다. 그 공로로 그는 2001년엔 보건복지부 장관상, 2005년엔 대통령 상까지 받았다.

기업 안에서 더 좋은 대우를 요구하거나 사회공헌컨설팅 사업으로 더 많은 돈을 벌 수도 있었을 터. 그는 왜 비영리기관의 책임자라는 `좁은 길`을 선택했을까. 그의 마음을 움직인 건 `고향`이었다.

"제가 전남 신안군의 비금도란 섬에서 났어요. 우리 세대부터 광주 같은 큰 도시로 나와 살기 시작했지만, 그 전엔 섬 사람들이 대대손손 섬에서 나고 섬에서 살았지요. 전 차남이지만 부모님을 모시고 살고 싶었어요. 하지만 제 생업을 포기할 순 없잖아요."

가족, 마을 사람들과 오손도손 살고팠던 그의 마음이 그를 `사회복지`로 이끈다. 94년 CJ 계약사업본부에서 보건복지부를 출입하던 시절, 그는 우연히 한 보고서를 얻었다. 노령화의 심각성에 대한 보고서였다. 고향의 부모님과 어르신들이 떠올랐다.

이후 그는 사회복지를 독학하기 시작했다. 99년엔 카톨릭대에서 야간대학원으로 사회복지학 석사를 받았고, 지난해엔 숭실대 사회복지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했다.그의 석사논문 제목은 `IMF 경제위기 이후 기업복지재단의 사회공헌활동에 관한 연구`. 당시 CJ엔 사회공헌팀조차 없던 시절이었다.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온다고 했던가. 그러나 그는 기회를 만들었다. 99년 이재현 CJ그룹회장이 간부회의를 소집했다. 자유롭게 경영에 대한 의견을 내놓는 자리였다. 당시 음료사업부장이었던 곽 소장은 `기업의 사회공헌`이 앞으로 중요해질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CJ 사회공헌팀과 나눔재단이 잉태되는 순간이었다.

"뜻밖에 회장께서 `나도 4~5년 동안 고민했던 문제였다`고 하시는 겁니다. 그때부터 한시간 가량 그동안 회장께서 고민했던 내용을 말씀하셨지요."

지금도 그는 "CJ에서 많은 학습을 했다, 제대로 된 활동을 지지해주고 기다려준 CEO 덕분이다"고 강조한다. 올바른 사회공헌 모델 개발 원동력은 CEO의 결단이라는 점을 배웠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그가 CJ를 떠난 건 기업 범위를 넘어선 사회공헌 사업을 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다. 한 기업 단위의 사업보다는 여러 기업과 정부 정책이 연계된 사회공헌 활동을 해보고 싶고, 기부자에게 감사하는 사회문화도 전파하고 싶단다.

"기업에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더욱 높아질 겁니다. 기업에 우수한 인재, 시스템, 현물 등 자원이 많으니까요. 하지만 기업 혼자 잘할 수는 없습니다. 기업과 정부, 시민이 연계된 협력모델이 필요합니다. 여기서 그걸 하고 싶습니다."

그는 "소장으로서 소임을 다 하고 나면 고향 노인분들과 함께 더 즐겁고 더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말한다. 사회복지 현장으로 가서 노인들이 건강하게 여가, 여행을 즐기며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지역사회를 만드는 것이 그의 꿈이다. 그가 선택한 `좁은 길`은 정겨운 고향땅으로 이어진다.
by 100명 2007. 7. 17. 21:49

롯데 3社 "정년까지 근무 보장"
주요 유통업체 비정규직 대책 마무리
GS리테일·홈플러스도 '무기근로계약'으로 전환
신세계·애경百·갤러리아百등 정규직으로 흡수
현대百은 노사 협의하에 '용역전환 통한 외주화'

이랜드 노사가 비정규직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롯데그룹 유통계열 3사를 비롯해 주요 유통업체 대부분은 ▦정규직 전환 ▦무기근로계약 ▦외주용역 등 크게 3가지 범주 안에서 무리없이 비정규 대책을 마무리 지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기근로계약으로 전환=롯데백화점(1,200명), 롯데마트(4,500명), 롯데슈퍼(1,300명)는 캐셔(현금 계산원)를 비롯한 비정규직을 ‘무기근로계약’으로 전환키로 내부방침을 확정했다.

무기근로계약은 비정규직이 원할 경우 정년까지 근무를 보장하는 근로 계약 형태. 여기에 복리후생도 정규직과 동일한 수준으로 맞춰줘 비정규직보호법 취지에 맞게 차별요소를 없앴지만 법정기준인 주 40시간을 채우지 않기 때문에 엄밀히 따지면 정규직은 아니다.

사측의 비용 부담과 캐셔들의 입장 등을 고려한 방안이라는 게 업계측 설명. 이에 따라 롯데는 비정규직의 정년을 보장해주는 한편 복리후생도 학자금 지원, 휴가일수 증대 등 정규직 수준으로 올려줄 방침이다.

대신 근무시간은 현행처럼 유지하거나 주 35시간 안팎에서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와함께 백화점, 할인점, 슈퍼 등을 운영하는 GS리테일(2,000여명)도 롯데와 같은 방식의 비정규 대책을 내놓았고, 홈플러스 또한 6,000명의 비정규직 중 1차로 2년 이상 근무한 2,600명을 무기근로계약으로 전환했다.

◇정규직으로 완전 흡수=신세계는 5,000여명의 비정규직 파트타이머 전원을 정규직으로 흡수해 다음달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근무시간은 종전 주 36시간 이하에서 40시간으로 늘어나고 급여도 연간 20% 가량 증액된다.

복지수준은 의료비지원 확대, 경조사비 지원 등 모든 항목이 정규직과 동일하게 된다. 신세계측은 “법대로라면 굳이 비정규직을 완전 정규직으로 전환하지 않아도 됐지만 무기근로계약은 여전히 단시간 근로자임이 전제되기 때문에 직원 사기차원에서 다소 비용이 들더라도 정규직 전환을 시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애경백화점은 2005년 비정규직 60여명을 정규직으로 흡수한데 이어 지난해 인수한 삼성플라자 비정규직 155명 전원도 이 달부터 근속연수와 무관하게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사내대출 등 복리후생은 정규직과 동일하며, 정규직 전환 이전의 근속연수를 그대로 인정해주고, 특히 동일 기준에 의해 승급할 수도 있다.

갤러리아백화점도 300명의 비정규직 중 캐셔 등 16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키로 했고, 당분간 비정규직을 유지키로 한 직영 판매사원 등 140명도 정규직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용역전환을 통한 외주화=이랜드가 뉴코아 비정규직 캐셔 300여명을 외주 용역화한 뒤 매장 점거 등 파문이 확산되면서 다른 유통업체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대책이 됐다.

이랜드 입장에서는 법 테두리안에서 회사의 어려운 경영사정을 고려한 고육책이라고 하지만 노조는 임금삭감, 고용불안 등 근로환경이 더욱 열악해 질 수 밖에 없다며 용역화 철회를 주장하고 있다.

현대백화점도 노사협의 아래 비정규직 캐셔 125명을 급여인상, 복리증진 등 처우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아웃소싱키로 했다. 또한 기존 정규직 캐셔 502명은 영업 및 지원 부문으로 보직전환하고, 부족한 캐셔 할당인원은 외부에서 용역으로 공급받을 방침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용역 전환은 노사 양측 입장을 고려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말했다.

by 100명 2007. 7. 17. 21:30
헐리우드 스타, 돈만 된다면 뭐든지!
(조강희 기자) / 기사작성시간 : 2007-07-16 16:20:47

자본주의 시대는 돈 그 자체가 가치의 척도가 되는 시대다. 뿐만 아니라 돈을 버는 수단과 방법도 중요한 시대다. 그렇기에 유명한 사람들은 돈을 쓰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 가끔씩 들려오는 유명 연예인의 기부행위, 그리고 오랫동안 왼손 모르게 행한 선행 등이 그 사례다.
하지만 돈을 버는 방법이나 수단은 중요하지 않은 것일까? 더구나 유명인이라면, ‘돈 밝힘증’이 자신의 인기나 이미지에 치명상을 입히는 것은 아닌지 한 번쯤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일반인들의 이런 인식에 찬물을 끼얹는 일은 우리나라에서도 종종 발생하지만 할리우드에선 좀 더 과감한 것 같다. 특히 ‘있는 사람들이 더 한다’는 말은 할리우드에서도 예외는 아닌 모양이다.


죄수복 입은 사진 흥정하는 패리스 힐튼


얼마 전 음주운전으로 교도소에 수감됐다가 출소한 ‘보장자산’ 연예인 패리스 힐튼. 그녀가 음주 운전으로 교도소에서 출소한 지 하루 만에 CNN의 대담 프로그램 ‘래리 킹 라이브’에 출연해 그간의 심경을 밝혔다. 하지만 힐튼은 이 이야기를 하기까지 무척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를 처음으로 지목한 것은 ABC 방송의 바바라 월터스. 그 때 당시 그녀는 10만달러의 출연료를 받고 출소 후 첫 인터뷰 약속을 잡았다. 하지만 그녀는 NBC 등의 타 언론매체와 양다리를 걸치며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었다. 그녀의 작전은 주효했다. 한 번 인터뷰에 무려 100만 달러라는 거액의 출연료를 받아챙겼기 때문이다. .
막대한 상속액은 물론 모델과 CF 그리고 자신의 이름을 내건 브랜드 향수 사업 등을 통해 많은 수익을 벌어들이고 있는 힐튼이지만,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는 일에 베팅할 정도로 여전히 돈이 궁한 모양이다. 다른 이들 같으면 선글라스나 모자, 손수건, 웃옷 등으로 얼굴을 가릴만한 일도 돈을 위해 이용할 정도로 치밀하다. 음주 운전으로 교도소에 수감됐을 때 죄수복을 입은 자신의 사진이 50만달러(4억 6천만원)에 육박하자 파파라치들과 직접 자신의 죄수복 사진을 거래하려 하기도 하고, 교도소에서 자신이 사용했던 물품과 심심풀이로 그린 그림을 시장에 내놓았다.


섹스비디오 유통업 겸업하는 파멜라 앤더슨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는 말처럼 힐튼 위에는 파멜라 앤더슨이 있다. 앤더슨은 1996년 전 남편이었던 토미 리와의 신혼여행 중에 촬영한 섹스 비디오가 유출돼 엄청난 곤욕을 치렀다. 앤더슨은 처음에는 비디오 유출을 막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비디오를 자신이 나서서 판매하기도 하고 자신의 섹스 비디오를 이용한 사이트를 운영하는 등 사업에 대한 지나친 과감성을 보였다.

파파라치들의 노력을 헛수고로 만들어 버리는 스타들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 이들은 파파라치를 역이용하는 전략으로 돈을 긁어 모으는 것이다.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 부부는 첫딸 샤일로 누벨의 사진을 ‘피플’ 지에 독점 공급하는 조건으로 4백만달러에 넘겼다. 이들 부부의 ‘사업수완’을 눈여겨 본 톰 크루즈는 지난 4월18일 태어난 첫딸 수리를 가장 친한 존 트라블타와 켈리 프레스톤 부부에게도 보여주지 않고 사람들의 궁금증을 유발해 주가를 상한선까지 올려 ‘베니티 페어’지에 팔아치웠다.
‘위기의 주부들’의 스타 에바 롱고리아와 프랑스의‘농구 영웅’토니 파커는 프랑스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롱고리아는 “결혼이라는 중요행사에 파파라치들이 몰려들어 결혼식을 망치는 것을 막기 위해” 방어막을 쳤다. 결혼식 사진을 단독으로 오케이 매거진에 넘겨주기로 한 것. 하지만 롱고리아에게 그런 의도만 있었던 건 아닌듯하다. 아무리 사진을 찍혀 주어도 돈을 주지 않는 파파라치들에 비하면 ‘배니티 페어’는 그녀에게 무척 신사적이었다. 그녀가 결혼식 사진을 단독으로 찍는 조건으로 받은 금액은 2백만달러(18억원)나 되기 때문.


대단한 힐튼, 손 한 번 흔들어 주는 값이 5억?


상속녀 패리스 힐튼은 돈을 버는 데 일가견이 있다. 관광차 방문한 일본에서 군중들에게 손을 흔들어 주는 대가로 50만달러를 받은 바 있다. 또 우연히 공항에서 만난 한 가족의 딸 생일 파티에 참석해 10만달러(9천6백만원)를 받기도 했다. 돈이 아니면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는 힐튼의 이런 모습을 보면 ‘함진어미(?)’나 ‘심술궂은 상여꾼’이 딱 적성에 맞지 않을까 싶다.

by 100명 2007. 7. 17. 21:25
삼성전자 5년 만에 최악의 분기 실적…두 가지 딜레마?
‘대표 기술자’ 황창규의 기술 딜레마…‘콩코드 시장외면` 사례 되짚어 봐야
‘대표 장사꾼’ 최지성의 마케팅 딜레마…저가 시장 공략하며 이익도 남겨야

삼성전자를 이끄는 쌍두마차는 반도체와 휴대폰이다. 반도체가 부진하면 휴대폰이, 휴대폰이 부진하면 반도체가 빈 자리를 메꿔 온 것이 그간의 ‘삼성전자 이익 공식’ 이었다. 업계에선 “반도체와 핸드폰을 함께 갖고 있다는 것은 삼성전자의 축복” 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따라서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5년 6개월 만에 1조원 선에도 못 미친 것은 이런 ‘이익 공식’이 무너졌다는 뜻이다. 두 마리의 말이 동시에 속도를 늦춘 셈이다. 일단 최악의 상황은 벗어났다는 게 시장의 관측이다. 문제는 회복의 폭과 속도다. 단순히 시황 개선을 기대하기 보다는 적극적인 처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들 쌍두마차가 2003년 이후 쉼 없이 달려 온 만큼 본격적인 도약을 위해선 체질 개선을 통한 원기 회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황의 법칙도 한계는 있다"=해마다 이맘때면 경기도 화성의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는 눈코 뜰새 없이 바빠진다. 황창규 반도체총괄 사장도 최근 현지에 머무는 시간이 늘었다. “9월이 다가오면서 급박하게 돌아가는 분위기”라는 게 한 관계자의 말이다.

매년 9월이면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신기술을 발표하기 때문이다. 1999년 256Mb 제품을 선보인 이래 지난해에 40나노 공정기술을 적용한 32기가 낸드플래시를 발표하는 등 7년째 세계 최초 기록을 경신해왔다. 메모리 반도체 집적도가 1년에 2배로 늘어 난다는다는 ‘황의 법칙’을 스스로 입증해 온 것이다.

황 사장은 메모리 업계가 PC 중심의 사고에 묶여 있을 때 '황의 법칙'을 통해 휴대용 IT기기가 메모리의 성장을 이끄는 신시대가 올 것이라고 선언했었다. 이 예측은 정확했고 선점 투자를 했던 삼성전자는 황금기를 맞았다.

메모리 업계에서 미세화 기술은 곧 돈이다. 같은 크기의 반도체 집적도를 높일수록 그 업체의 생산 원가는 줄어든다. 메모리 값 급락에도 삼성이 다른 업체들에 비해 나은 실적을 올린 것도 결국 기술력 덕이다. 증권가에서도 "그런대로 선방했다"는 평가와 함께 3분기부터는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삼성이 이끌어 온 미세화 중심의 경쟁 구도가 계속될 지는 미지수다. 황 사장 스스로 몇 달 전 한 인터뷰에서 “미세화에는 한계가 있고 앞으로 속도는 늦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당장 '황의 법칙이 깨지는 것 아니냐'며 논란이 일자 그는 “올해도 문제가 없다” 며 상황을 진정시키기도 했다.

반도체는 소자가 어느 수준 이상으로 축소될 땐 전자가 부도체를 그냥 통과해 버린다. 이럴 땐 반도체가 정상적인 기능을 하기 어렵다. 삼성전자는 이런 한계를 삼차원 입체구조, 차지트랩플래시(CTF) 등 신기술로 극복해왔다. 하지만 상황은 갈수록 어려워질 전망이다.

공정이 복잡해지면 보다 정밀한 장비가 필요해지고 비용은 늘어난다. 어느 순간 ‘기술=돈’ 이 성립되지 않는 시점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또 메모리 용량이 무한히 늘어날 필요가 있느냐는 의문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고의 기술력이 적용된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가 시장의 외면을 받은 사례를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돌파구는 새로운 성장 비전 창출이다. 그렇다고 갑자기 비메모리 분야에서 약진하기는 힘들다. 현실적인 대안으로 꼽히는 것은 P램, 퓨전 반도체 등이다. 특히 P램은 D램과 플래시의 장점을 두루 갖춰 차세대 메모리로 기대를 받고 있다. 또 퓨전반도체란 프로그램 처리와 저장 등 서로 다른 기능의 메모리를 한데 묶어 한 개의 칩으로 만든 것이다.

하지만 만만찮은 경쟁자가 나타났다. 바로 인텔이다. 세계 반도체 시장을 양분해 온 두 기업이 새 먹거리를 찾다 결국 맞닥뜨린 형국이다. 인텔은 P램 시장선점을 위해 올 하반기 ST마이크로와 합작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P램 상용화를 누가 먼저 해내는가가 초미의 관심사”라고 말했다.

◇"노키아를 넘어라"=황 사장이 삼성의 기술력을 대표한다면 최지성 정보통신총괄 사장은 마케팅 대표주자다. 그는 이달로 입사 30년째를 맞았다. 삼성물산 신입사원 시절 그의 첫 업무는 이쑤시개ㆍ면봉 등 잡화 수출이었다. 1985년에는 반도체 영업을 맡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홀로 파견됐다.

당시 사무실엔 책상과 전화기, 갓 생산을 시작한 64KD램 반도체 박스만이 놓여 있었다. 전화번호부를 뒤져 ‘…컴퓨터’,‘…전자’라는 글자만 나오면 전화를 걸고 찾아가는 강행군을 벌였다. 그렇게 첫해 100만 달러어치를 팔았고 매년 기록적인 판매 신장률을 올렸다. 디지털미디어총괄을 맡았던 지난해에는 소니를 제치고 LCD TV 업계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그가 '타고난 장사꾼'으로 불리는 이유다.

올 초에는 정보통신총괄의 '구원투수' 로 투입됐다. 애니콜은 한동안 부진의 늪에 빠져있었다. 디자인을 앞세운 모토롤라 ‘레이저’ 에 주춤거리더니, 저가폰을 앞세운 업계 1위 노키아의 공세에 신흥 시장을 선점 당했다.

최 사장의 일성은 “노키아를 잡겠다” 는 것이었다. 그는 기존의 프리미엄 제품 전략 에 더해 인도ㆍ중국ㆍ동남아 등에 저가폰 출시를 늘리는 양동작전을 구사했다.

일단 시장점유율을 늘리는 데는 효과를 봤다. 삼성의 2분기 휴대폰 판매량은 사상 최고치인 3740만대에 달했다. 지난해 4분기 10.9%였던 세계 시장 점유율도 14%대로 진입했다. 2위 모토롤라에 역전도 바라보는 상황이다.

하지만 저가폰 비중이 늘면서 수익성이 큰 폭으로 낮아졌다. 정보통신총괄의 영업 이익률은 1분기 13%에서 2분기 8%로 추락했다. 같은 기간 휴대폰의 평균판매가격(ASP)도 대당 155달러에서 148달러로 떨어졌다.

한국투자증권의 노근창 애널리스트는 “브랜드가 중요한 고가폰과 달리 저가폰은 판매상이 어떤 제품을 권하는가가 결정적"이라며 "마케팅비가 늘어 난 데는 이런 이유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시장을 넓히는 것이 급선무라는 게 삼성 측의 설명이다. 지금처럼 1등인 노키아와 멀찍이 떨어진 후위 그룹에 머무르다간 삼성도 외풍에 휩쓸리며 등락을 거듭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시장 환경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 열풍을 일으키며 휴대폰 시장으로 진출했고, 소니에릭슨도 뮤직폰을 무기로 삼성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새 전략의 성공 여부는 얼마나 빠른 시일 내에 규모의 경제를 만들어 수익성을 회복하느냐에 달려 있다. 지난 11일 정보통신총괄은 한 달여 간의 경영 진단을 마쳤다. 명실상부한 ‘최지성호’의 색깔을 낼 때가 됐다는 뜻이다.

by 100명 2007. 7. 17. 20:58

기업의 총체적 문화예술 지원실적, GDP증가에도 못 미쳐
기업들의 메세나 활동 너무 저조한 것 아닌가?

▲ 문화메세나 활동 장면
2006년 기업들의 문화예술 지원활동(메세나) 얼마일까? 답은 총 1,840억1천만원으로, 2005년 대비 2.2% 증가했다고 (사)한국메세나협의회(회장 박영주)가 밝혔다.

그 액수가 사상 최고액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우리나라 국민경제에서 기업들, 특히, 대기업들이 차지하는 위상으로 볼 때 너무 적은 액수가 아닌가하는 여론도 있다.

이번 조사는 한국메세나협의회 회원사와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등 613개사를 대상으로 조사되었으며, 333개사가 설문에 응답했다. 이중 문화예술 지원 실적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109개사이다. 즉, 조사 대상기업의 32%가 그 규모에 관계없이 메세나 활동 경험이 있었다.

건수를 기준으로 분석하여 보면, 직접 지원 및 문예위 기부를 통한 간접 지원을 합한 총 지원건수는 3,182건으로 전년 대비 12.9% 증가치를 보였다. 이는 최근 기업들이 시대추세에 발 맞추어서 사회공헌활동을 하거나, 문화마케팅에 대한 관심이 일부 증가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전년도에 비해서 겨우 2.2%가 증가한 전체액수와 일부 대기업에의 메세나활동 편중 등을 감안하면 기업들의 문화 메세나 활동 증가율은 5%선에 이르는 GDP 증가율에도 못 미치는 저조한 추세이다.

표면상 문화예술 지원 기업수가 늘고, 기업들의 문화예술지원 활동들이 자주 눈에 띄는 것에도 불구하고 금액이 크게 증가하지 않은 이유는 2006 독일 월드컵 마케팅으로의 예산집중과 조심스런 경제전망 등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되기도 한다.

증가세 또한 정보통신업종 및 공기업, 신규 지원 참여 기업들이 활발한 지원사업을 펼친 것 때문으로 평가된다. 2005년도 문화예술 지원 상위 기업으로 조사되었던 기업들과 금융, 보험 업종의 지원 실적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에 편중된 문화메세나 활동이 의미하는 것은?*

리움미술관과 호암미술관을 운영하는 삼성문화재단이 전체 지원중 1위를 차지했다. 기업별로는 현대예술관 운영에 집중한 현대중공업과 전국 46개 점포에 문화센터를 만들어 지원한 삼성테스코가 각각 그 뒤를 이었다. 특히 4위를 차지하며 새롭게 등장한 현대자동차그룹은 미술전시회, 음악회, 영화제 등에 지원했다.

응답 기업 중 과반수가 넘는 기업들이 사회공헌전략의 일부(59.6%)로 문화예술 지원을 하고 있었고, 마케팅 전략으로 지원하고 있다는 응답은 38.3%, 경영전략 차원에서 지원한다고 한 기업은 1.8%였다. 기업들의 메세나 활동의 동기가 순수하다고 보기는 어려운 대목이다. 서구의 경우 순수하게 자선이나 사회봉사의 목적으로 하는 기업활동이 상당한 점을 감안하면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이번 조사에서 주목할 점은 상위 20개 대기업의 지원이 전체의 82%나 차지해 편중이 심한 점이다. 상위 대기업 이외의 기업들은 문화지원을 통한 경쟁력 강화와 기업이미지 개선활동에서조차 소외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번 조사에서 특이할 점은, 백화점에 이어 삼성테스코 등 대규모 유통업체들이 메세나 활동에 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해석의 차이는 있겠지만, 일부 재벌기업을 제외한 전통적 제조기업이 수익성이 떨어져 문화메세나 활동의 여력이 줄어들고, 반면에, 최근 두드러지게 약진하는 유통업체들의 이윤율 상승을 짐작케 할 수 있다.

저성장사회에서의 산업간의 성쇠, 특히 굴뚝산업과 유통부문으로 대표되는 서비스부문들간의 엇갈리는 흥망성쇠의 일단을 기업들의 문화메세나 활동 기여도로도 알 수 있다.

참고로, 이번 조사에서 지원 기업 수는 크게 증가해, 2005년 298개사에서 2006년 363개사로 21.3% 증가했으며, 지원 건수도 2005년 2,186건에서 2006년에는 3,182건으로 12.9% 증가해 문화메세나 활동이 총기여금액에 관계없이 저면확대되고 다영화되는 조짐을 일부 나타낸다.

by 100명 2007. 7. 17. 20:40

선박 69척 설계기술 통째로 中 유출 기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국내 조선업체 직원이 선박 69척의 설계기술을 통째로 중국에 빼돌리려다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설계기술이 중국에 고스란히 넘어갈 경우 국내 조선업체는 장기적으로 수조원대의 피해를 입을 것으로 추산된다.

13일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김현호 부장검사)는 지난해 2월 초 국내 빅3 조선업체인 대우조선의 기술기획팀장으로 근무하던 엄모(53)씨를 컨테이너선ㆍ원유운반선 등 선박 69척의 제조기술을 자신의 컴퓨터 하드디스크에 저장해 빼돌린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대우조선에서 회사의 기밀에 해당하는 중요 기술 관련 자료를 관리했던 엄씨는 지난해 3월 퇴사한 뒤 10개월 만에 경쟁 회사의 부사장으로 입사하기도 했다. 엄씨가 빼돌린 자료는 15만장 분량의 선박 설계도면으로 이로 인한 피해 추정액만 1,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업체의 한 관계자는 “컨테이너선 등은 중국이 설계기술을 입수하기 위해 혈안이 돼 있는 선종”이라며 “기술이 유출되면 장기적으로 국내 중형 선박업체들의 수주에 큰 문제가 생겨 수조원대의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엄씨가 입사한 업체가 최근 중국 칭다오에 조선소 건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국내 기술의 중국 유출 여부를 캐고 있으며 중국에 체류 중인 업체 대표의 행방을 쫓고 있다.

by 100명 2007. 7. 13. 22:31
7개월 후면 부술 ‘시한부 건물’ 동탄에 짓는 까닭은…
조선일보 | 기사입력 2007-07-13 03:02 | 최종수정 2007-07-13 04:40

보상금 5배 더 가능… 합법이라 제재도 못해

11일 낮 12시, 동탄 2기 신도시 예정지인 경기도 화성시 동탄면 오산리 도로변 주유소 건설 현장. 3층 건물과 2층 건물은 이미 골조가 다 올라갔다. 공사를 지켜보는 지역 주민들 시선이 곱지 않다.

“여기에 신도시가 들어선다는데 주유소 지어 봐야 몇 개월이나 영업하겠어요. 보상받으면 멀쩡한 건물 다 때려부숴야 하는데…. 더 큰 보상을 바라보고 하는 일 아니겠어요. 남 부끄러운 일이에요.”

동탄면 장지리 도로변에는 골프연습장이 지어지고 있었다. 고급 정원석(庭園石)이 길이 30여m, 높이 5m로 쌓여 있다. 보상받을 땐 정원석도 돈이고, 쌓아 놓은 흙도 돈이다. 길 건너편 A사㈜의 화성공장 신축 현장에도 4~5층 높이에서 콘크리트 타설기가 쉴새없이 콘크리트를 쏟아내고 있었다. 건설 현장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토지 형질변경 및 불법건축행위 등 금지’라 써놓은 현수막이 무색하다.

지난 6월 1일 정부 발표로 동탄 2기 신도지 예정지로 확정된 동탄면에서는 각종 개발행위가 금지됐다. 하지만 지금도 여기저기서 건물이 거침없이 올라가고 있다. 화성시 관계자는 “정부 발표 이전에 건축허가를 받았고, 착공 신고까지 마쳤기 때문에 법적으로 제재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화성시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정부 발표 당일까지 착공계가 접수된 건 모두 192개. 건축 연면적 2000㎡ 이상의 대형 건물도 20건이 넘는다.



현재 계획상 동탄 2기 신도시 지역의 토지·건물에 대해서는 내년 5월이 되면 보상이 시작된다. 지금 짓고 있는 건물은 올 하반기에 완공된다 하더라도 기껏 7~8개월 사용하고 모두 철거해야 한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불법 토지거래나 위장 전입은 강력하게 단속하고 있지만 착공 신고를 한 건물을 못 짓게 할 법적 근거는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건물을 다 지었다고 해서 건축비 이상으로 보상비가 나가는 건 아니다. 하지만 건물주나 토지 소유주 입장에선 건물을 세우면 확실한 이득이 있다. 임야나 전답 등에 건물을 지어 놓으면 준공과 함께 ‘대지’로 지목이 바뀌기 때문에 토지 보상가격이 적게는 1.5배에서 많게는 4~5배까지 치솟기 때문이다.

이처럼 곳곳에 건축 중인 건물에 대한 보상비는 동탄 2기 신도시 분양가격 인상의 직접적 원인이 된다. 토지공사는 아쉬울 게 없다. 해당 지역을 수용할 때 지급된 보상금을 택지 공급 때 민간 건설업자에게 떠넘기면 되기 때문이다.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조주현 교수는 “신도시 지역에서 곧 허물어질 건물을 짓는 것도 결국 보상 시점에서 남는 것이 있기 때문”이라며 “보상을 할 때 이런 건물에 대해서는 차등 보상하는 제도를 마련해야 비상식적 건축행위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by 100명 2007. 7. 13. 08:09
중소기업 절반이상 “산업기밀 유출 피해”
중소기업 절반 이상이 산업기밀을 2회 이상 유출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소기업청은 12일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와 함께 부설연구소를 보유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산업기밀관리 실태조사'를 한 결과 응답기업의 52.6%가 2회 이상 산업기밀 유출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3년새 산업기밀의 외부유출 피해를 입은 기업들도 17.8%나 돼 산업기밀 관리에 대한 기업의 대책과 정부 지원이 시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로 기업들은 산업기밀 유출의 원인으로 보안관리 및 감독체계 허술(24.8%), 임직원들의 보안의식 부족(23.5%)을 가장 많이 꼽았다.

기업유형별로는 혁신형 중소기업의 기밀유출 비율이 18.7%로 일반 중소기업의 16.1%에 비해 높았고 평균 피해금액은 건당 1억원 이상 5억원 미만이 37.1%로 가장 많았다. 한 건에 10억원 이상의 대규모 피해를 본 기업도 13.6%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기업들도 산업기밀 관리 노력을 강화하고 있지만 핵심인력의 유출 위험성(29.8%), 보안 인프라 투자 곤란(23.8%) 등으로 애로를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기업들은 정부 차원의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을 지적하며 △보안시스템 구축 지원(22.9%) △보안투자 지원제도 확충(19.7%) △산업보안교육 확대(16.1%) 등을 지원해 줄 것을 강조했다.

by 100명 2007. 7. 13. 07:00
롯데百 “정규직전환 불가”



롯데백화점이 '정규직 전환 대신 직원들의 처우 개선에 집중하겠다'는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측의 이 같은 방침은 처우개선은 해주지만 비정규직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비정규직 계약해지로 불거진 이랜드 사태 이후 또 다른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12일 △비정규직의 처우를 정규직 수준으로 개선하고 △2년 이상 근무한 비정규직에 대해서는 본인 희망시 계약을 연장하는 등 평생고용을 보장키로 하는 내부방침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계속고용을 희망할 경우 정규직과 달리 2년마다 계약을 해야 하지만 처우는 정규직에 준해 대우해 주기로 한 것이다.

롯데 관계자는 "비정규직 신분을 유지하지만 비정규직과 관련된 법이 고용유지와 차별대우 금지에 있는 만큼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2년 후인 2009년 7월1일부터 비정규직 보호법이 발효되면서 현재 롯데백화점이 제시한 비정규직 안은 논란의 소지가 충분하다.

이는 2년 이상 근무한 비정규직에 대한 정규직 전환이란 정부의 비정규직보호법에 위반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는 무기계약을 조건으로 비정직에 대한 고용을 보장한다고 하지만 사측이 또 다른 이유를 내세워 재계약을 안 할 수 있다"며 "정규직으로 완전 전환하지 않을 경우 비정규직의 고용불안은 여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롯데측은 "현재는 비정규직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이지만 앞으로의 상황에 따라 정규직 전환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영계가 '2년 이상 고용 제한'을 폐지, 고용 형태의 다양성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제시된 롯데백화점의 비정규적 제시안은 시행기간이 2년 남아 있기 때문에 시간을 최대한 벌며 법안이 완화되기를 기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롯데측은 이와 함께 비정규직 직원들이 현 근로상태를 만족하고 있는 상태에서 굳이 정규직 전환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롯데 관계자는 "계산대나 고객만족센터에서 일하는 시간제 직원 중 상당수는 현재에 만족하며 '정규직'보다는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파트타임' 근무를 선호하고 있다"며 "현재 중요한 것은 비정규직 개인의 의사"라고 주장했다.

한편 롯데쇼핑 등이 참석한 가운데 12일 서울지방노동청에서 열린 '비정규직보호제도의 조기정착을 위한 간담회'에서 서울노동청은 관련법상 올 7월1일 이후 기간제 근로계약을 체결하거나 갱신, 연장한 시점부터 사용기간(2년) 계산을 시작하기 때문에 정규직 전환 전에 외주화를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노동청은 이와 함께 비정규직 교체에 따른 기회비용(채용·훈련·생산성)과 숙련근로자의 정규직 전환를 비교, 중장기적 의식전환이 요구되며 비정규직 근로자의 처우 개선에 정부와 노조, 사업주 등이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롯데쇼핑과 농협중앙회, 한국맥도날드, CJ, LG카드, 교보생명보험, SK네트웍스, 신천개발, 쌍용정보통신, 대우정보시스템 등 10개 주요 사업장 임원들이 참석했다.

by 100명 2007. 7. 13. 06:55

포천 500대 기업에 삼성전자 46위..국내기업 14개 포함

 ‘IT기업들 아직은 전통기업에 역부족.’

 해마다 글로벌 500대 기업 순위를 발표하는 미국 경제전문지인 포천은 지난 2000년 인터넷 붐이 한창일 당시 IT기업들이 머지않아 전통기업을 몰아내고 500대 기업에 대거 포진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그러나 그 예측은 아직까지는 실현되지 않았다.

 11일 포천이 웹사이트에 게재한 2007년 글로벌 500대 기업 순위에 따르면 유통·정유·자동차 등의 전통깅업들이 여전히 상위권을 휩쓸었다.

 세계 최대 유통기업 월마트가 매출 3511억달러, 순익 112억8400만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엑손모빌에 뺏겼던 1위를 1년 만에 되찾았다. 2위인 엑손모빌은 대신 고유가 행진에 힘입어 395억달러 순익을 올려 가장 수익성 높은 기업이라는 영광을 차지했다. 엑손모빌 외에도 상위 10개 기업 중 무려 6개가 정유기업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첨단 기술을 주도하는 IT기업의 매출 순위는 여전히 뒤쳐져 있다.

전자 및 전자장비를 주력으로 하는 지멘스가 매출 1073억4170만달러, 순익 37억2820만달러로 가장 높은 28위를 차지했고 버라이즌커뮤니케이션스(39위)와 NTT(40위), HP(41위), IBM(42위), 삼성전자(46위), 히타치(48위) 등이 50위 안에 이름을 올려 놓았다.

 최대 휴대폰업체 노키아는 매출 515억9250만달러, 순익 54억250만달러로 119위, 소프트웨어업계 제왕 마이크로소프트는 매출 442억8200만달러, 순익 125억9900만달러로 139위, 인텔은 매출 353억8200만달러, 순익 50억4400만달러로 183위를 기록, 100위권 밖에 머물렀다. 이밖에 지난해 순위에서 492위였던 애플은 125계단을 상승해 367위에 올랐다.

 M&A열풍도 기업 순위를 바꿔놓았다. 지난 한해 M&A 수수료로 110억달러가 발생하면서 증권업체들은 45%라는 기록적인 매출 성장률을 만끽했고 모건스탠리(61위), 메릴린치(70위), 골드만삭스(72위) 등이 최초로 75위권에 진입하는 결과를 낳았다.

 한국기업으로는 삼성전자가 매출 894억7600만달러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46위에 올랐다. 그 외 LG(73위), 현대자동차(76위), SK(98위), 한전(228위), 삼성생명(229위), 포스코(244위), 국민은행(349위), 한화(374위), KT(388위), 현대중공업(422위), 삼성(436위), SK네트워크(438위), S-오일(491위) 등 모두 14개 기업이 글로벌 500대 기업으로 선정됐다. 우리나라는 국가별 500대 기업 보유 순위에서 네덜란드와 공동으로 8위를 차지, 지난해 9위에서 한계단 올랐다.

by 100명 2007. 7. 12. 20:38
“신용카드 해지하겠다” 전화 한 통이면…VIP 혜택 한 아름
[동아일보]
《회사원 김모(28·여) 씨는 얼마 전 발급받고도 쓰지 않는 ‘장롱 신용카드’들을 정리하려고 각 카드사 콜센터에 전화를 했다. 하지만 결국 한 장도 해지하지 못했다. 전화 상담원이 던진 ‘미끼’ 때문이었다. A카드 콜센터의 상담원은 카드를 해지하고 싶다는 김 씨에게 불편한 점이 있는지를 물었다. 김 씨는 “연회비가 없고 혜택이 좋은 다른 카드를 이용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상담원은 곧바로 김 씨의 카드 사용 명세를 조회하더니 “○○면세점 이용하시네요. 국내 최고 수준으로 항공 마일리지가 적립되는 ‘○○면세점 제휴 플래티늄 카드’로 바꾸시면 어떨까요”라고 제안했다. 》



1년에 한 번만 쓰면 연회비가 면제되고, 전용 콜센터도 둔 VIP 카드라는 설명에 김 씨는 카드를 해지하는 대신 교체하기로 했다.

B 카드 콜센터 상담원은 카드를 발급받은 뒤 한 번도 사용한 적이 없는 김 씨에게 “연체 없이 우수한 고객이니 현금처럼 쓸 수 있는 2만 포인트를 주겠다”고 제안했다.

김 씨가 소지한 B카드로 2만 포인트를 적립하려면 1000만 원가량을 카드로 써야 한다. 그는 상담원 말대로 포인트를 사용한 뒤 다시 생각하기로 했다.

김 씨는 “아무 말 없이 가만히 있으면 바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혜택을 챙기려면 주기적으로 카드사 콜센터에 전화해 해지 위협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신용카드 신규 회원 유치 경쟁으로 카드를 여러 개 가진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의 이탈을 막기 위한 카드업계의 출혈경쟁 때문이다.

초고속 인터넷이나 케이블TV 업체에서도 똑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다른 업체로 바꾸겠다”거나 “해지하겠다”고 하면 이용 요금을 몇 달 동안 면제해 주고, 상품권을 보내 주겠다고 하는 일이 잦다.

이에 대해 카드업계 관계자는 “무조건 혜택을 주는 것이 아니라 고객들의 이용 실적이나 행태에 따라 다르게 제공하려고 한다”며 “신규 회원을 확보하는 것이 혜택을 제공하면서 기존 회원을 붙잡는 것보다 비용이 더 많이 든다”고 말했다.

하지만 소비자시민모임의 김자혜 사무총장은 “같은 카드, 서비스의 고객이라면 동일한 혜택을 받아야 하는데 불만을 얘기하거나 스스로 찾아 요구해야만 혜택을 받는 사례가 많다”며 “기업들이 소비자들에게 책임 있게 정보를 먼저 알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by 100명 2007. 7. 11. 08:25
美 베벌리힐스 대저택 사상 최고 호가 [연합]
1억6천500만달러에 내놔
한때 신문재벌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와 여배우 매리언 데이비스가 살았던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의 대저택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할까.

지난 30년간 금융업자 레너드 로스가 거주했던 이 저택은 9일 1억6천500만달러라는 높은 호가로 부동산 시장에 등장했다. 이는 반다르 빈 술탄 사우디아라비아 왕자의 콜로라도주 아스펜 저택 판매가 1억3천500달러나 억만장자 도널드 트럼프의 플로리다주 팜 비치 저택 판매가인 1억2천500달러를 훌쩍 넘어서는 것이다.

'베벌리힐스 컴파운드'로 불리며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과 재클린의 신혼여행지이기도 했던 이 대저택은 주거 공간만도 6천689㎡에 달한다. 약 2만6천300㎡의 부지에 자리잡은 4채의 집에는 총 29개의 방이 있다. 또 1992년 1천800여㎡의 증축공사를 마친 본채에는 2개의 마스터 스위트를 비롯, 방 9개와 2층짜리 서재, 벽난로 8개, 영화 상영실 2개와 천장이 6.7m 높이인 거실이 있다. 영화 상영실에서는 35㎜ 영화를 상영할 수 있으며 이 중 하나에는 돌비 서라운드 시스템까지 구비돼있다.

또 이 저택에는 669㎡ 넓이의 제2저택과 각각 4개의 방이 있는 독채 2채, 테니스코트 2개, 샤워실이 구비된 테니스 파빌리온 1개, 수영장 3개, 탈의실 등도 딸려 있다.

이 저택을 수차례 방문했던 베벌리힐스 역사회 마르크 워너메이커 회장은 "이탈리아의 별장을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정원에 환상적인 드라이브 코스, 전세계에서 공수된 나무와 호수를 갖춘 저택"이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워너메이커 회장의 저서 '베벌리힐스사(史), 1930-2005'에 따르면 이 저택은 건축가 고든 카우프먼이 1927년 밀턴 겟츠라는 은행가의 청탁을 받아 스페인 지중해식으로 설계한 것이다. 이후 1946년 여배우 매리언 데이비스가 애인 허스트를 위해 이 저택을 구입, 이듬해부터 두 사람이 이 곳에서 함께 살았다. 1951년 허스트가 사망하자 매리언은 1952년 이 저택에서 허스트 추모 파티를 열기도 했다.

그 후 이 저택은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대부'나 스티브 마틴 감독의 '보디가드', '바보 네이빈'(The Jerk) 등의 촬영지로 이용되기도 했다.

집주인은 대저택 전체를 한 명에게 판매하길 원하고 있지만, 본채 구입만을 희망하는 사람이 있을 경우에는 분리 판매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by 100명 2007. 7. 10. 23:59

제이유 투자했다 빚진 가장 일가족 차태운채 바다 돌진

7일 오후 8시47분쯤 인천 영종도 덕교선착장에서 기모(34)씨가 쏘나타 승용차를 몰고 바다로 돌진해 차에 타고 있던 기씨의 두 딸(8, 6세)과 어머니(72)가 물에 빠져 숨졌다.

기씨는 승용차가 수심 9m 바닥에 가라앉은 뒤 수면 위로 떠올라 해양경찰에 구조됐으나 나머지 일가족 3명은 사고 발생 40여분 만에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기씨는 경찰에서 “바람을 쐬러 선착장에 나갔다가 아내와 빚 문제로 통화하던 중 격분해 바다로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기씨가 다단계 회사인 제이유에 투자했다가 3억원의 빚을 진 뒤 가정불화가 끊이지 않았다는 가족들의 진술을 확보하고 8일 기씨에 대해 존속 살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by 100명 2007. 7. 9. 08:24
마약거물 '프랭크' 잡았다
MBC TV | 기사입력 2007-07-09 06:00 | 최종수정 2007-07-09 07:13
[뉴스투데이]● 앵커: 나이지리아 국적의 국제마약조직 두목이 중국에서 우리 국가정보원에 체포됐습니다.

이 사람에게 속아서 마약운반을 하다가 외국 감옥신세를 진 한국 사람들만 수십명에 이릅니다.

박성준 기자입니다.

● 기자: 지난 200년부터 지난해까지 수십명의 한국인들이 나이지리아 마약조직에 속아 해외 교도소에 갇히는 고통을 겪고 있다는 보도가 계속되 왔습니다.

집요하게 한국인을 괴롭혀온 이 국제마약조직의 두목이 프랭크입니다.

● 기자: 프랭크는 2000년부터 자신의 조직원들과 함께 한국에 들어와 젊은 한국 여성들에게 마약을 의류샘이라고 속이고 외국으로 배달심부름을 보냈습니다.

● 기자: 의료샘플이 들었다고 믿었던 가방 속에는 마약이 들어있었고 2000년부터 모두 21명의 한국인들이 일본, 브라질, 스페인 등의 공항에서 체포돼 그 나라에서 3, 4년씩의 옥고를 치러야 했습니다.

2004년에 해외에서 체포됐다 탈옥한 프랭크는 2005년부터 중국으로 잠입해 계속 한국인들을 마약운반의 희생양으로 만들었습니다.

국가정보원은 8년의 추적 끝에 센양에 있는 프랭크의 거처와 혐의를 파악해 중국 공안에 체포를 요청했고 지난 2월 14일 중국 공안당국은 특수수사대 60명을 동원해 그를 잡아들이는 데 성공했습니다.

by 100명 2007. 7. 9. 07:59
지구촌 안전 위협하는 ‘메이드 인 차이나’
동아일보 | 기사입력 2007-07-09 03:14 | 최종수정 2007-07-09 04:45

[동아일보]

‘메이드 인 차이나’의 공포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중국의 급속한 경제성장을 시기하는 목소리가 아니다. 독성물질이 포함된 식료품과 의료품, 생활용품 등 중국산 불량품의 위험성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세계인의 안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최신호(16일자)에서 “중국산 불량품이 세계를 공포에 빠뜨리고 있다”며 이는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의 성장에 대한 의문까지 불러일으킨다고 전했다.

▽‘중국 제품=위험’ 경계 확산=중국산 식품의 유해 논란은 올해 3월 이후 급격히 거세지고 있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항생제와 불법 화학물질이 검출된 중국산 양식 수산물의 수입을 지난달 28일부터 통제하고 있다. 5월에는 자동차 부동액 등에 쓰이는 화학물질인 ‘디에틸렌 글리콜(DEG)’이 중국산 치약에서 발견됐다. 미국에서 리콜 조치를 받은 중국산 제품은 장난감, 타이어, 식품 등 여러 종류다.

미국 유타 주의 건강식품 회사 ‘푸드 포 인터내셔널’은 소비자의 불안을 덜기 위해 자사 제품에 중국산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음을 알리는 ‘차이나-프리(China-free)’ 라벨을 부착할 계획이라고 7일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 같은 ‘중국 제품 안전 경보’는 미국을 넘어 전 세계로 급속히 확산되는 형국이다.

유럽연합(EU) 식품안전청(EFSA)은 2일 미 FDA와 유해식품 관련 정보를 공유하기로 합의했다. 일본은 지난달 말 중국산 치약 수백만 개에 대해 리콜을 실시했고 말레이시아 필리핀 대만 등도 중국산 식품의 수입검사 기준을 강화했다.

홍콩의 최대 슈퍼마켓 체인인 파크앤드숍도 최근 신선한 중국산 채소에만 컴퓨터 바코드를 부착한다는 광고를 시작했다.

가장 큰 문제는 ‘세계의 공장’인 중국 제품이 세계 전역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는 것. 지난해 중국은 9691억 달러(약 891조 원)어치의 상품을 수출했다. 이처럼 ‘메이드 인 차이나’ 제품이 지구촌 구석구석 퍼져 안전에 문제가 있을 경우 파급효과도 그만큼 클 수밖에 없다.

▽중국 정부 통제력 상실, 위험 부추겨=중국 내수품의 실태는 훨씬 심각하다. 패스트푸드를 먹은 6세 남자 아이 얼굴에 수염이 나고 7세 여자 아이는 비정상적으로 가슴이 커지는 일도 발생했다. 가짜 항생제와 불량 이유식에 의한 사망 사고가 잇따르는 등 거의 모든 제품이 위험에 노출된 상황이라고 뉴스위크는 전했다.

중국 정부도 불량식품 제조업체를 폐쇄하는 등 자국산 제품의 이미지를 바꾸는 데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경제성장을 위해 1980년대 지방정부에 권한을 대폭 이양했고 자본주의화 과정에서 수백만 개의 민간기업이 생기면서 정부의 기업에 대한 통제가 무력화됐다고 뉴욕타임스는 8일 분석했다.

관련 기관마다 안전기준이 달라 체계적인 규제가 이뤄지지 않고 있고 제품의 문제를 고발한 내부고발자에게 테러를 가하는 등 문제를 감추기에만 급급해한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뉴스위크는 “중국 당국이 ‘메이드 인 차이나’의 이미지를 개선하지 못한다면 수출 드라이브의 중국 경제 전략은 심각한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며 혁명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by 100명 2007. 7. 9. 07:31
한 장짜리 규정집
고객만족으로 유명한 노드스트롬 백화점 직원들에게
제공되는 규정집은 단 한 페이지의 짧은 분량으로 다음과 같습니다.

'이제 노드스트롬 직원이 되신 것을 축하합니다.
회사에서 일하게 된 것을 정말 기쁘게 생각합니다.
우리 회사의 목표는 바로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제 여러분의 개인적인 목표와 전문 직업인으로서의 목표를
가능한 한 높게 설정해 보세요.
반드시 목표를 달성해 내실 것으로 믿습니다.
이제 우리 직원으로서 행동해야 하는 첫 번째이자
마지막 규칙에 대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어떤 상황이 닥치더라도, 여러분 스스로 현명한 판단이라
생각하시는 대로 행동하세요.
다른 규칙은 없습니다.
혹시 궁금한 점이 있으면 언제라도 윗사람에게 물어보세요.
과장이나 팀장, 본부장, 사장, 누구에게라도
망설이지 말고 항상 물어보세요.'

이것이 전부입니다.
노드스트롬에서 가장 중요한 규칙은 바로 종업원 스스로
각자의 기준을 갖고 독자적인 판단을 내리는 것입니다.
물론 그 판단의 기준은 바로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있습니다.
- ‘친절은 이자까지 붙어 되돌아온다’에서

규정집보다는 종업원에 대한 신뢰를 선택한 멋진 사례입니다.
by 100명 2007. 7. 6. 08:25
“감출 것 없다” 당당한 할리우드

주지사 터미네이터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인 아널드 슈워제네거 씨는 유명 영화배우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하는 데 성공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미국에선 영화배우와 가수 등 대중스타들이 공개적으로 특정 정치인이나 특정 정당을 지지 또는 비판하는 경우를 흔하게 볼 수 있다. ‘폴리테이너(politainer)’라는 명칭을 굳이 붙이지 않을 정도로 유명인이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는 걸 당연하게 여긴다.

토크쇼 진행자 오프라 윈프리는 지난해 9월 한 방송에 나와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에 대해 “호감 가는 남자(favorite guy)”라며 지지를 표명했다. 오바마 의원은 현재 민주당 대선후보 자리를 놓고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과 겨루고 있다.

영화배우 숀 펜은 공화당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난해 왔다. 3월엔 “우리가 이 대통령을 해임할 수 있고 감옥에 처넣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자”고 선동했다. 지난해 토론토 영화제에 참석해서는 부시 대통령에게 “악마이자 벙어리 같은 존재”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그는 2002년 10월엔 워싱턴포스트에 부시 대통령을 비판하는 5만6000달러짜리 광고를 냈다.

배우 수전 서랜던과 가수 마돈나,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등도 미국이 2003년 3월 이라크를 공격하자 공화당과 부시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연예인 출신으로 정치권에 입문해 성공한 사례들도 있다.

미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돌풍을 예고하고 있는 프레드 톰프슨 전 상원의원은 연방검사, 로비스트를 거쳐 1980년대 이후 영화와 TV 드라마에 비중 있는 배역으로 출연했다. 1994년 테네시 주 상원의원 보궐선거에 당선된 그는 1996년 재선에 성공했다.

톰프슨 전 의원의 역할 모델 격인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은 영화배우 출신이다. 그는 공화당 대선후보 찬조 연설가로 이름을 높인 뒤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승리했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영화 ‘터미네이터’로 유명한 배우 아널드 슈워제네거도 레이건 전 대통령과 비슷한 경로를 밟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2차례 연속 당선된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공화당의 차기 지도자로 거명될 정도로 정치적 거물로 대접받는다.

by 100명 2007. 7. 6. 07:50

美 12개주 차내 비디오 전자제품 금지 추진

자동차 안전운행에 심각한 장애요인으로 떠 오르고 있는 비디오전자제품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이 미국의 12개 주(州)에서 추진 되고 있다고 USA 투데이가 5일 보도했다.

전미 주의회회의에 따르면 텍사스와 뉴욕, 애리조나 등 12개 주에서 지난 1월부 터 휴대전화 뿐만 아니라 비디오게임기, 팩시밀리, DVD.TV 모니터 등 운전자의 주의 를 분산시켜 위험을 높일 수 있는 비디오 전자제품을 차 안에서 사용하는 것을 제한 하는 법률 제정을 검토하고 있다.

이들 주들은 차내에서 금지된 전자제품을 사용하다 적발되면 50달러에서 600달 러의 벌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현재 법이 통과된 주는 테네시가 유 일하다.

현재 차내 전자제품 규제법안을 올해 상정한 주는 알래스카, 애리조나, 하와이, 메릴랜드, 매사추세츠, 미시시피, 뉴욕, 펜실베이니아, 테네시, 텍사스, 버몬트, 위 스콘신 등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전자제품이 자동차 안전을 얼마나 위협하고 있는지를 입증하는 과학적인 통계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주 의회 의원들은 그러나 전자기기들이 운전자들의 주의를 빼앗고 있는 것은 분 명한 사실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교통경찰들도 차를 운전하며 비디오를 보는 경우 를 종종 목격한다면서 이는 정말 바보 같은 일이고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고 이 신문은 전했다.

by 100명 2007. 7. 6. 07:28

우동 한그릇


해마다 섣달 그믐날이 되면 우동집으로서는 일년중 가장 바쁠 때다. 북해정(北海亭)도 이날만은 아침부터 눈코뜰새 없이 바빴다. 보통때는 밤 12시쯤이 되어도 거리가 번잡한데, 이날만큼은 밤이 깊어질수록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10시가 넘자 북해정의 손님도 뜸해졌다.

사람은 좋지만 무뚝뚝한 주인보다 오히려 단골 손님으로부터 주인 아줌마라고 불리우고 있는 그의 아내는 분주했던 하루

의 답례로 임시 종업원에게 특별 상여금 주머니와 선물로 국수를 들려서 막 돌려보낸 참이었다.

마지막 손님이 가게를 막 나가고, 슬슬 문앞의 옥호(屋號)막을 거둘까 하고 있던 참에, 출입문이 드르륵 하고 힘없이 열리

더니 두 명의 아이를 데리고 한 여자가 들어왔다.

6 세와 10 세 정도의 사내에들은 새로 준비한 듯한 트레이닝 차림이고, 여자는 계절이 지난 체크무늬 반코트를 입고 있었

다.

"어서오세요!" 라고 맞이하는 여주인에게, 그 여자는 머뭇머뭇 말했다.

"저....... 우동....... 일인분만 주문해도 괜찮을까요?" 뒤에서는 두 아이들이 걱정스러운 얼굴로 쳐다보고 있었다.

"네..... 네. 자, 이쪽으로." 난로 곁의 2번 테이블로 안내하면서 여주인은 주방 안을 향해, "우동. 1인분!"하고 소리친다.

주문을 받은 주인은 잠깐 일행 세 사람에게 눈길을 보내면서, "예!"하고 삶지않은 1인분의 우동 한 덩어리와 거기에 반

덩어리를 더 넣어 삶는다.


둥근 우동 한 덩어리가 일인분의 양이다.

손님과 아내가 눈치 채지 않도록 수북한 분량의 우동이 삶아진다. 이윽고 김이 모락모락 나는 먹음직스러운 우동 그릇이

테이블에 나왔다.

우동 그릇을 가운데 두고, 이마를 맞대고 먹고 있는 세 사람의 이야기 소리가 카운터 있는 곳까지 희미하게 들린다.


"맛있네요." 라는 형의 목소리.


"엄마도 잡수세요." 하며 한가닥의 국수를 집어 어머니의 입으로 가져가는 동생.


이윽고 다 먹자 150엔의 값을 지불하며, "맛있게 먹었습니다."라고 머리를 숙이고 나가는 세 모자에게,


"고맙습니다. 새해엔 복많이 받으세요!" 라고 주인 내외는 목청을 돋워 인사했다.

신년을 맞이했던 북해정은 변함없이 바쁜 나날 속에서 한해를 보내고, 다시 12월 31일을 맞이했다.

지난해 이상으로 몹시 바쁜 하루를 끝내고, 10시를 막 넘긴 참이어서 가게를 닫으려고 할 때 드르륵 하고 문이 열리더니

두 사람의 남자아이를 데리고 한 여자가 들어왔다.

여주인은 그 여자가 입고 있는 체크무늬의 반코트를 보고, 일년 전 섣달 그믐날의 마지막 그 손님들임을 알아보았다.

"저....... 우동....... 일인분입니다만....... 괜찮을까요?"


"물론입니다. 어서 이쪽으로 오세요."

여주인은 작년과 같은 2번 테이블로 안내하며 "우동 일인분!" 하고 크게 소리친다.

"네엣! 우동 일인분."하고 주인은 대답하면서 막 꺼버린 화덕에 불을 붙인다.

"저 여보, 덤으로 3인분 내줍시다." 조용히 귀엣말을 하는 여주인에게, "아니요. 그리 되면 도리어 거북하게 여길 거요.

"하고 말하면서 남편은 둥근 우동 하나 반을 더 넣어 삶는다. "참, 당신은 무뚝뚝한 얼굴이지만, 좋은 구석이 있네요."

미소를 머금는 아내에 대해, 변함없이 입을 다물고 삶은 우동을 그릇에 담는 주인이다.


테이블 위의 한 그릇의 우동을 둘러싼 세 모자의 얘기 소리가 카운터 안과 바깥의 두 사람에게 들려온다.

"아......... 맛 있네요......."

"올해도 북해정의 우동을 먹게 되네요?"
"내년에도 먹을 수 있으면 좋으련만......"

다 먹고 나서, 150엔을 지불하고 나가는 세 사람의 뒷모습에 주인 내외는, "고맙습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그날

수십번 되풀이했던 인삿말로 전송한다.


그 다음해의 섣달 그믐날 밤은 여느해보다 더욱 장사가 번성하는 중에 맞게 되었다. 북해정의 주인과 여주인은 어느

누가 먼저 입을 열지는 않았지만 9시 반이 지날 무렵부터는 눈에 띠게 안절부절하고 있다. 막 10시가 넘어 종업원을

귀가시킨 주인은, 벽에 붙어있는 메뉴표를 차례차례 뒤집었다.


금년 여름에 값을 올려 '우동 200엔' 이라고 씌어져 있던 메뉴표가 150엔으로 바뀌었다.


2번 테이블 위에는 이미 30분 전부터 <예약석>이란 팻말이 놓여 있었다. 10시반이 되자 가게 안 손님이 발길이 끊어지는

것을 기다리고 있었기나 한 것처럼, 세 모자가 들어왔다.

형은 중학생 교복, 동생은 작년에 형이 입고 있던 점퍼를 헐렁하게 입고 있었다.

두사람 다 몰라볼 정도로 성장해 있었으나, 그 아이들의 엄마는 여전히 색이 바랜 체크 무늬 반코트 차림이었다.

"어서 오세요!"하고 웃는 얼굴로 맞이하는 여주인에게, 엄마는 조심스럽게 입을 뗀다.

"저..... 우동...... 이인분인데도...... 괜찮겠죠?"

"넷....... 어서 어서. 자 이쪽으로."하고 2번 테이블로 안내하면서, 여주인은 거기있던<예약석>이란 팻말을 슬그머니

감추고 카운터를 향해서 소리친다.

"우동 이인분!"

그걸 받아, "우동 이인분!" 하고 답한 주인은 둥근 우동 세 덩어리를 뜨거운 국물 속에 집어 넣었다.

두 그릇의 우동을 함께 먹는 세 모자의 밝은 목소리가 들리고, 이야기에도 활기가 있음이 느껴졌다.

카운터안에서는 눈과 눈을 마주치며 미소짓는 여주인과, 예의 무뚝뚝한 채로 응응하며 고개를 끄떡이는 주인이 서 있다.

"우리 형, 그리고 쥰아......... 오늘은 너희 둘에게 엄마가 고맙다고 인사하고 싶구나."


".......고맙다니요....... 무슨 말씀이세요?"

"실은, 돌아가신 아빠가 낸 사고로, 여덟 명이나 부상을 당하지 않았니. 보험으로도 처리되지 못하는 만큼, 매달 5만엔씩

계속 지급하고 있었단다."

"예......... 알고 있어요." 하고 형이 대답한다.

여주인과 주인은 꼼짝 않고 가만히 듣고 있다.
"내년 3월까지 지급하기로 하였지만, 실은 오늘 모두 지불을 끝낼 수 있었단다."

"넷! 정말이에요? 엄마!"


"그래, 정말이지. 우리 형아가 신문배달을 열심히 해주었고, 쥰이가 장보기와 저녁준비를 매일 해 준 덕분에, 엄마는

안심하고 일할 수 있었던 덕분이란다. 그래서 정말 열심히 일을 한 덕택에 회사로부터 특별 수당을 받았단다. 그것으로

지불을 모두 끝마칠 수 있었던 거야."

"엄마! 형! 잘됐어요! 하지만, 앞으로도 저녁식사 준비는 제가 할 거예요."

"저도 신문배달, 계속 할래요. 쥰이하고 나, 엄마한테 숨기고 있는 것이 있어요. 그것은요....... 11월 첫째 일요일, 실은

학교에서 쥰이의 수업참관을 하라는 편지가 왔었어요, 쥰이가 쓴 글이 북해도의 대표로 뽑혀, 전국 대회에 출품하게

되었고, 학교에서는 수업 참관일에 쥰이로 하여금 낭독하게 하였나 봐요. 만일 선생님이 주신 편지를 엄마에게 보여

드리면...........엄마가 무리를 해서라도 회사를 쉬실 걸 알기 때문에 쥰이 그걸 감췄어요. 그걸 제가 쥰의 친구들에게

듣고.....참관일에 갔었어요."

"그래.......... 그랬었구나....... 그래서?"

"선생님께서, 너는 장래 어떤사람이 되고 싶은가, 라는 제목으로, 전원에게 작문을 하게 하셨는데, 쥰은 <우동 한그릇>

이라는 제목으로 써서 냈데요. 저는 <우동 한그릇>이라는 제목만 듣고, 북해정에서의 일 이라는 걸 알았기 때문에....

쥰 녀석, 그 무슨 부끄러운 얘기를 썼지! 하고 생각 했었어요.


쥰이가 쓴 글은요...... 아빠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셔서 많은 빛을 남겼다는것, 엄마가 아침 일찍부터 밤 늦게까지 일을

하시고 계시다는 것, 내가 조간 석간 신문을 배달하고 있다는 것 등.......... 이 모두 씌어 있었어요.


그러고서 12월 31일 밤 셋이서 먹은 한 그릇의 우동이 그렇게 맛 있었다는 것.....셋이서 단 한 그릇밖에 시키지 않았는데

도 우동집 아저씨와 아줌마는, 고맙습니다! 새해엔 복 많이 받으세요! 하고 큰 소리로 말해 주신일. 그 목소리는..........

지지 말아라! 힘내! 살아갈 수 있어!라고 말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요. 그래서 쥰은, 어른이 되면, 손님에게 '힘내

라!' '행복해라!'라는 속마음을 감추고, '고맙습니다!'라고 말할수 있는 일본 제일의 우동집 주인이 되는 것이 꿈이라고,

커다란 목소리로 읽었어요."


카운터 안쪽에서, 귀를 기울이고 있을 주인과 여주인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카운터 깊숙이 웅크리고 앉은 두 사람은, 한장의 수건 끝을 서로 잡아당길 듯이 붙잡고, 참을 수 없이 흘러 나오는 눈물을

닦고 있었다.

"작문 읽기를 끝마쳤을 때 선생님이, 쥰의 형이 어머니를 대신해서 와주었으니까, 인사를 해달라고 해서........"


"그래서 형아는 어떻게 했지?"


"갑작스런 요구를 받고 처음에는 말을 제대로 못하더니만........ 형은,


여러분, 항상 쥰과 사이좋게 지내줘서 고맙습니다. 동생은 매일 여러분에게 폐를 끼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동생이

<우동 한그릇>이라고 읽기 시작했을 때 나는 처음엔 부끄럽게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가슴을 펴고 커다란 목소리로 읽고

있는 동생을 보고 있는 사이에, 한그릇의 우동을 부끄럽다고 생각하는 그 마음이 더 부끄럽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때

한 그릇의 우동을 시켜 주신 어머니의 용기를 잊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형제가 힘을 합쳐, 어머니를 보살펴

드리겠습니다...... 앞으로도 쥰과 사이좋게 지내 주세요, 라고 말했어요."


다정스레 서로 손을 잡아 주기도 하고, 웃으며 어깨를 두드리기도 하며.... 작년까지와는 아주 달라진 흐뭇한 그믐날

밤이었다.


우동을 다 먹고 300엔을 내며 '잘 먹었습니다.'라고 깊이깊이 머리를 숙이며 나가는 세사람을, 주인과 여주인은 일년을

마무리하는 커다란 목소리로, '고맙습니다! 새해엔 복 많이 받으세요!' 라고 전송했다.

다시 일년이 지났다.


북해정에서는, 밤 9시가 지나서부터 <예약석>이란 팻말을 2번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기다렸지만, 그 세 모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다음 해에도, 또 다음 해에도, 2번 테이블을 비우고 기다렸지만 세 사람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북해정은 장사가 잘 되어 내부 수리를 하게 되자, 테이블과 의자도 새로 바꾸었지만 그 2번 테이블만은 그대로 남겨

두었다.

새 테이블이 나란히 있는 가운데에서, 단 하나 낡은 테이블이 중앙에 놓여 있는 것이다.

'어, 이것이 여기에?' 하고 의아스러워 하는 손님에게, 주인과 여주인은 <우동 한그릇>의 일을 이야기하고, 이 테이블을

보고서 자신들의 자극제로 삼고 있다,

어느날인가 그 세 사람의 손님이 와줄지도 모른다. 그때 이 테이블로 맞이하고싶다, 하고 설명하곤 했다.

그 이야기는, '행복의 테이블'로 이 손님에게서 저 손님에게로 전해졌다. 일부러 멀리에서 찾아와 우동을 먹고 가는

여학생이 있는가 하면, 그 테이블이 빌 때까지 기다렸다가 주문을 하는 젊은 커플도 있어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그러고 나서 또, 수년의 세월이 흐른 어느해 섣달 그믐의 일이다. 북해정에는, 같은 거리의 상점회 회원이며 가족처럼

사귀고 있는 이웃들이 모두 가게를 닫고 모여들었다.

북해정에서 섣달 그믐의 풍습인 해넘기기 우동을 먹은 후, 제야의 종소리를들으면서 동료들과 그 가족이 모여 가까운

신사(神社)에 그해 의 첫 참배를 가는 것이 5, 6년 전부터 관례가 되어 있었다.

그날 밤도 9시 반이 지나 생선가게 부부가 생선회를 가득 담은 큰 접시를 양손에 고 들어온 것이 신호라도 되는 것처럼,

평상시의 동료 30여명이 술이랑 안주를 들고 차례차례 모여들어 가게 안의 분위기는 들떠 있었다.

2번 테이블의 유래를 그들도 알고 있다. 입으로 말은 안 해도 아마, 금년에도 채로 신년을 맞이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섣달 그믐달 10시 예약석'은 워둔채 비좁은 자리에 모두 조금씩 몸을 좁혀 앉아 늦게 오는 동료를 맞이했다.

우동을 먹는사람, 술을 마시는 사람, 가져온 요리에 손을 뻗히는 사람, 카운터 안에 들어가 돕고 있는 사람, 멋대로 냉장고를 열고 뭔가를 꺼내고 있는 사람 등등으로 떠들썩했다.

바겐세일 이야기, 해수욕장에서의 에피소드, 손자가 태어난 이야기 등, 번잡함이 절정에 달한 10시 반이 지났을 때, 입구의 문이 드르륵하고 열렸다.

몇사람의 시선이 입구로 향한 동시에 그들은 이야기를 멈추었다. 오버코트를 손에 든 정장 슈트 차림의 두 청년이

들어왔다.

다시 얘기가 이어지고 시끄러워졌다.

여주인이 죄송하다는 듯한 얼굴로 '공교롭게 만원이어서' 하며 절하려고 했을 때 화복(일본옷) 차림의 부인이 깊이

머리를 숙이며 들어와서, 두 청년 사이에 섰다.

가게 안에 있는 모두가 침을 삼키며 귀를 기울인다.


"저....... 우동........ 3인분입니다만........ 괜찮겠죠?"

그 말을 들은 여주인의 안색이 변했다. 십수년의 세월을 순식간에 밀어 젖히고, 그 날의 젊은 엄마와 어린 두 아들의

모습이 눈앞의 세 사람과 겹쳐진다.

카운터 안에서 눈을 크게 뜨고 서 있는 주인과, 방금 들어온 세 사람을 번갈아 보면서,

"저.......... 저............. 여보!"

하고 당황해 하고 있는 여주인에게 청년 중 하나가 말했다.


"저희는, 14년 전 섣달 그믐날 밤, 모자 셋이서 일인분의 우동을 주문했던 사람입니다. 그 때 한 그릇의 우동에 용기를

얻어 저희 세 사람이 손을 맞잡고 열심히 살아갈 수 있었습니다.

그후, 우리는 외가가 있는 시가현으로 이사해서 저는 올해 의사 국가 시험에 합격하여 교오또(京都)의 대학병원에서

소아과 병아리 의사로 근무하고 있습니다만, 내년 4월부터 삿뽀로 종합병원에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그 병원에 인사도 하고 아버님 묘에도 들를 겸해서 왔습니다. 아직 우동집 주인은 되지 않았습니다만 교오또의 은행에

다니는 동생과 상의해서, 지금까지의 인생 가운데에서 최고로 화려한 일을 계획했습니다...


그것은, 섣달 그믐날 어머님과 셋이서 삿뽀로의 북해정을 찾아와 3인분의 우동을 시키는 것이었습니다."

고개를 끄떡이며 듣고 있던 여주인과 주인의 눈에서 왈칵 눈물이 넘쳐 흘렀다. 입구에 가까운 테이블에 진을 치고 있던

야채 가게 주인이,우동을 입에 머금은 채 있다가 그대로 꿀껏하고 삼키며 일어나,


"여봐요 여주인 아줌마! 뭐하고 있어요! 십년 동안이나 이 날을 위해 준비해 놓고... 기다리고 기다린, 섣달 그믐날 10시

예약석이잖아요, 어서 안내해요,안내를!"


야채 가게 주인의 말에 번뜩 정신을 차린 여주인은,

"잘 오셨어요........ 자 어서요......... 여보! 2번 테이블 우동 3인분!"

무뚝뚝한 얼굴을 눈물로 적신 주인,

"네엣! 우동 3인분!"

예기치 않은 환성과 박수가 터지는 가게 밖에서는 조금 전까지 흩날리던 눈발도 그치고, 갓 내린 눈에 반사되어 창문의

빛에 비친 <북해정>이라고 적힌 옥호막이 한발 앞서 불어 제치는 정월의 바람에 휘날리고 있었다.


--- 1989년 2월 일본 국회의 예산심의 위원회 회의실에서 질문에 나선 공명당의 오쿠보의원이 난데 없이 뭔가를 꺼내

읽기 시작했다.

대정부 질문중에 일어난 돌연한 행동에 멈칫했던 장관들과 의원들은 낭독이 계속되자 그것이 한편의 동화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야기가 반쯤 진행되자 여기저기에서 눈물을 훌쩍이며 손수건을 꺼내는사람들이 하나둘 늘어나더니 끝날 무렵에는

온통 울음바다를 이루고 말았다.


정책이고 이념이고 파벌이고 모든 걸 다 초월한 숙연한 순간이었다. 장관이건 방청객이건, 여당이건 야당이건 편을

가를것없이 모두가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국회를 울리고, 거리를 울리고, 학교를 울리고 결국은 온나라 전체를 울린 바로 <우동 한그릇>이란 동화다.

by 100명 2007. 7. 6. 07:25

허영호 사장‥`일본 우동집 교훈`의 실천

허영호 LG이노텍 사장
'독종 CEO' 허영호 사장도 남몰래 눈물을 훔친 기억이 있다. 이 눈물에는 '기업의 운명은 사람의 마음에서 시작한다'는 그의 경영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일본에서는 우리나라의 떡국과 같이 한 살을 더 먹으려면 소바나 우동 같은 면류를 먹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섣달 그믐 홋카이도의 한 우동집에 허름한 중년 부인이 아이 둘을 데리고 들어왔어요. 그들을 유심히 지켜보던 주인에게 부인은 '한 그릇만 시켜도 되느냐'고 묻죠. 주인은 부인이 눈치 채지 못하게 0.5인분을 더 넣어 줍니다. 이 부인은 다음해에도,그 다음해에도 아이들의 손을 붙잡고 와서 매번 1인분만을 주문하죠. 보다 못한 주인의 아내가 그냥 3인분을 주자고 하니 남편은 그들의 마음을 상하게 하면 안 된다고 반대합니다."

허 사장은 "윤석철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로부터 처음 이 이야기를 접했을 때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며 "우동집 주인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경영자"라고 말했다.

허 사장은 고객과 종업원의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는 생각을 온 몸으로 실천하고 있다. 1주일에 절반 이상을 광주 공장에 머무르며 직원들과 스킨십을 유지한다.

2003년의 일이다. LG이노텍은 개인별로 성과를 측정해 목표치를 넘어서면 성과급을 주고 있었는데,2002년 부임한 허 사장만이 유일하게 성과급을 받을 수 있었다. 나머지 임직원들은 이전 2~3년 동안 성과가 없어 점수가 마이너스였기 때문이다. 허 사장은 자신의 성과급을 잘게 쪼개 임직원들에게 나눠 줬다.

"모두에게 쥐꼬리만큼 돌아갔죠. 하지만 액수가 중요한 게 아니었어요. 다들 엄청나게 좋아하더라고요."

by 100명 2007. 7. 6. 07:18

허영호 사장 "목표를 구체적으로 정해야 성공한다"

# 목표를 구체적으로 정해야 성공한다

"골프 실력을 늘리기 위해선 구체적인 목표를 정해 놓고 연습해야 합니다. 연습장에 가서 '오늘은 공 100개를 치겠다'는 식의 단순한 목표보다는 '7번 아이언으로 80%의 힘을 줘서 목표 지점 5m 안에 붙이겠다'와 같은 구체적인 목표를 정해야 하죠. 회사도 마찬가지예요."

# 사회에 첫발 내딛는 젊은이들에게

"현재 하고 있는 일이 조금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기회는 준비된 사람에게만 찾아오기 때문이죠. 당장의 직위나 월급에 연연해 얄팍하게 사고하고 행동하면 성공할 수 없어요."

# 쓰는 지혜가 버는 지혜보다 소중하다

"사원 시절 쌍둥이 딸을 낳았어요. 너무 기뻤지만 당장 분유값이 걱정이었죠. 하지만 월급을 받으면 일단 분유값부터 떼어 놓고 생활했더니 큰 어려움 없이 생활이 되더군요. 소비의 우선 순위를 정한 후 순위에서 뒤지는 지출을 최대한 줄인 거죠."

by 100명 2007. 7. 6. 07:16

[CEO들의 세상 사는 이야기]

허영호 LG이노텍 사장은…

1952년 1월1일 제주도에서 태어나 제주 오현고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1977년 금성사(현 LG전자)에 입사한 이래 30년 동안 TV사업 파트에서만 일해 왔다.

걷는 것을 즐겨 반드시 하루에 만보 이상씩 걷는다.

출장 갈 때도 탑승 전까지 공항 로비를 계속 걸어다닐 정도.2001년 7월부터 걸은 거리를 환산하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20번 왕복할 거리다.

술은 거의 못한다.

평생 술 마시고 필름이 끊긴 것은 딱 두 번.고교 학생회장 선거에서 떨어졌을 때와 일본의 한 '술고래' 고객을 상대했을 때다.

일주일에 책 한 권은 꼭 읽는다.

경영서적,에세이,위인들의 성공담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다.

골프는 싱글.아내 강선옥씨와 사이에 쌍둥이 두 딸과 늦둥이 딸 등 세 자매를 뒀다.

by 100명 2007. 7. 6. 07:15

허영호 LG이노텍 사장 "아내가 연탄장사나 하자더라고요"

허영호 LG이노텍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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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종 골퍼에게도 단수가 있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1단은 골프장에서 18홀 내내 헤드업을 한 번도 안하는 사람. 2단은 18홀 내내 말 한마디 안하는 사람. 3단은 동반자 세 명이 모두 내기를 하자는데 혼자 끝까지 안하는 사람. 4단은 내기 돈을 다 따서 몽땅 챙겨 가는 사람. 5단은 번개가 치는데 계속 라운딩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그보다 더 독한 사람이 있다고 한다.

골프장에서 벼락을 맞고도 살아남은 사람이다.

벼락을 맞고도 살아남아 '국가대표급 독종 CEO(최고경영자)'로 불리는 허영호 LG이노텍 사장을 서울 마포의 한 삼계탕집에서 만났다.

허 사장은 예상외로 수줍음을 많이 타는 사람이었다.

2002년 CEO 취임 당시 적자 상태였던 회사를 1년 만에 흑자로 돌려놓은 데 이어 3000억원대에 불과했던 매출을 5년 만에 1조5000억원으로 끌어올려 놓고도,정작 그는 '나는 아무것도 한 게 없다'며 겸손해 했다.

하지만 오후 7시부터 다음 날 오전 1시까지 대화를 나누면서 번개를 이겨낸 내공을 느낄 수 있었다.


▶'국가대표 독종' CEO, 한경기자들에 속내 털어놓다

#번개 맞은 사나이

허영호 LG이노텍 사장
-낙뢰사고 이야기를 먼저 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언론에 공개하는 것은 처음입니다.

제 나이는 만으로 한 살입니다. 지난해 6월10일 다시 태어났죠. 토요일이었는데 처음 뵙는 손님들과 곤지암 컨트리클럽에서 라운드를 했어요. 날씨가 좋지 않아 전반 9홀만 돌고 끝내기로 했는데 여덟 번째 홀에서 낙뢰를 맞았죠. 공을 찾으러 큰 소나무 근처로 갔다가요. 번개가 칠 때는 나무 근처에 가면 안 된다는 걸 그때서야 알았어요.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나왔는데 말이죠."(좌중 웃음)

-충격이 대단했을 텐데요.기절하셨나요.

"10초 정도 후에 정신을 차렸는데 배꼽 밑으로 감각이 전혀 없더라고요. 병원으로 옮겨진 후에도 정신은 멀쩡해서 제 신상정보를 다 말할 수 있었죠. 그런데 하반신 감각은 영 돌아오지 않았어요. 그때는 앉을 수만 있다면 너무 고맙겠다고 생각했고,4시간 만에 엄지발가락 끝에 약간의 감각이 돌아왔을 때는 일어설 수만 있다면 더 이상 행복할 수 없겠다고 생각했죠. 그때 행복은 멀리 있는 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어요."

-그런데 1주일도 안돼 출근을 하셨다니 정말 독하신가 봐요.

"사실 회사에 굉장히 중요한 일이 있었거든요. 그리고 스스로에게는 매우 독한 편입니다. 한때 불면증에 시달린 적이 있는데 어느 날 정신적 스트레스와 육체적 스트레스 사이의 균형이 깨져서 그렇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정신적 스트레스를 줄이기는 어렵잖아요. 그래서 다음 날 새벽부터 걷고 뛰면서 육체적 스트레스의 강도를 높였죠. 효과가 있더라고요."

#연탄장수 될 뻔하다

-젊었을 때도 그렇게 독하셨나요.

"어느 분이 '월화수목금금금'이라고 표현한 적이 있죠. 사원 시절 제가 딱 그랬어요. 당시에는 토요일 오전까지 정상 근무였는데 토요일 오후부터는 연장 근무,저녁은 철야,일요일에는 특근,그리고 한 주의 시작인 월요일로 이어지죠. 한 달에 한두 번 쉬었을 것입니다."

-사모님께서 싫어하셨겠네요.

"신혼생활을 구미에서 시작했는데 저는 매일 통금시간 직전에 들어가기 일쑤였죠. 하루는 아내가 심각한 표정으로 회사를 그만두고 자기랑 같이 연탄배달을 하자고 하더군요. 저는 앞에서 리어카를 끌고 아내는 뒤에서 밀고 그러면서 같이 일을 하자는 거였죠. 황당해서 대꾸도 안했지만 속으로는 굉장히 미안했어요. 지금도 그렇고요. 평생 아이들 학교 정문에도 가본 적 없고,하다 못해 동사무소 가는 일까지 아내에게 맡겼으니까요."

-평생을 TV와 관련된 일을 하셨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대학 시절에 '여로'라는 드라마가 인기를 끌었어요. 방학 때 고향인 제주도에 내려가면 동네 사람들이 저녁마다 이 드라마를 보려고 마을에 한 대 있는 14인치짜리 흑백 TV 앞에 모여 있곤 했죠. 그때 집집마다 TV를 보급하는 것도 보람 있는 일이겠다 생각했고,그래서 금성사에 입사했어요."

#차려진 밥상보다는 밥상을 차리는 게 좋다

-젊은 나이에 공장장이 되셨죠.윗분들의 신뢰가 두터웠나 봐요.

"LG전자 구미 공장장이 된 게 1992년이니까 만으로 딱 마흔이던 해였어요. 당시는 부품 국산화가 최대 이슈였는데 자체 개발한 부품 하나에 품질 사고가 생겨서 공장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했죠. 근로자들 중에 저보다 10년 이상 선배들도 많았는데 그런 걸 극복하면서 인간관계를 많이 배웠던 것 같아요. 그 이후부터는 어려움에 처한 조직만 계속 맡아온 것 같네요."

-해결사 역할을 맡으셨군요.

"해결사라기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사실 자체가 즐거웠던 것 같아요. '일이 있으면 간다'는 게 제 신조였죠. 차려진 밥상에서 먹기만 하는 것보다는 스스로 밥상을 차리는 게 체질에 맞다고 할까요. 저는 그게 감사했어요. 능력이 있어도 기회가 주어지지 않은 사람들에 비하면 행운아 아닙니까."

-LG전자 TV사업부장을 하다 LG마이크론으로 발령받았을 때는 좀 섭섭하셨을 것 같아요. 또 마이크론 대표이사를 하다 LG이노텍의 부품 사업본부장을 맡았을 때도요.

"조금 섭섭하긴 했죠. 하지만 저는 원래 이것저것 따지는 성격이 아니에요.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면 언젠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기회가 올 것이라고 믿죠. 요즘 젊은 사람들은 다 좋은데 생각이 깊지 못한 게 아쉬워요. 자신이 원하지 않는 일은 하려고 하지 않죠. 하지만 우리가 부모님을 선택할 수 없듯이,주어진 환경을 선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럴 때 중심을 잡고 길게 보는 자세가 필요하죠."

#CEO는 '해보자'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어려움에 처한 조직을 살려내는 비결이 뭔가요.

"CEO로서 구성원들이 처한 상황을 공유하고 방향을 잡아주는 역할을 할 뿐이죠."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죠.

"브라운관용 섀도마스크를 만드는 LG마이크론 대표이사로 갔을 때는 회사가 잘못된 투자를 해서 재무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었어요. 한 컨설팅 회사에 의뢰해서 나온 진단 결과를 조직원들에게 알려줬죠. 그리고 '돈을 들여서 저사람들한테 컨설팅을 받겠느냐,아니면 우리 스스로 한번 해보겠느냐'고 물었어요. 그랬더니 모두들 '스스로 해보자'고 대답하더군요.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열심히 일하니 금방 까먹었던 돈을 메울 수 있었죠. 연말에는 이익까지 내서 코스닥에 상장도 했습니다."

-그리고는 바로 LG이노텍으로 가셨죠.

"마이크론이 살 만해지니까 이번에는 '이노텍 부품사업이 어렵다'며 발령을 내더군요. 저는 더 이상 질문하지 않고 받아들였어요. '내가 필요하니 나를 보내겠지'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이노텍의 상황은 생각보다 더 심각하더군요. 무엇보다 만성 적자로 직원들이 모두 패배주의에 빠져 있었던 게 가장 문제였죠. 그래서 직원들을 하나씩 붙잡고 물어봤어요. 우리가 헤매는 이유가 뭐냐. 첫 번째로 많이 나온 대답이 경영층이 너무 자주 바뀐다는 거였고,둘째는 교육을 안한다,세 번째는 투자를 안한다,뭐 이런 내용이 제일 많이 나오더군요. 그래서 직원들을 모두 모아 놓고 약속을 했어요. '사장이 바뀌어도 시스템으로 굴러가는 회사를 만들어보자',교육과 투자는 내가 책임지고 제대로 하겠다고요. 조그마한 것부터 성공 체험을 하게 했어요. 그랬더니 조금씩 변화가 시작되더군요. 항상 어깨가 축 처져 있던 사람들이 움직이기 시작했죠."

-조직의 분위기나 직원들과의 소통 같은 소프트한 경영을 중시하시는군요.

"LG이노텍 광주 공장에 처음 갔을 때에요. 광주에 처음 내려가서 5·18 묘역부터 찾았죠. 내가 무슨 점령군이 아니라 공장 사람들과 정서를 같이하는 동료라는 느낌을 주기 위해서였죠. 그 덕분에 첫 방문의 성과는 매우 좋았고,결코 쉽지 않은 변화를 잘 이끌어 낼 수 있었죠."

-그런 노력이 이렇게 짧은 시간에 매출을 폭발적으로 신장시킬 수 있었던 비결인가요.

(LG이노텍은 매년 30~40%씩 매출을 신장시키고 있다.)

"그렇습니다. 무엇보다 자발적으로 능력을 발휘하도록 하는 게 중요하죠.'우리 스스로를 이기자'는 구호를 내걸고 개인별,부서별로 목표를 정해 달성해 가는 재미를 느끼게 했죠. 그렇게 생긴 동력을 꾸준히 이어가는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그랬더니 제품이나 사람은 바뀌지 않고 그대로인데 2~3년 후에 우리 스스로도 놀랄 만한 성과가 나타나더군요. 특히 자발적이고 창조적인 조직 문화를 독려했더니 이제는 신제품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제법 커졌어요."

#직장 생활의 지혜

-직장 생활하시면서 모시기 힘든 선배는 없었나요.

"특별히 기억에 남는 사람은 없어요. 얼마 전 한경의 'CEO 세상 사는 이야기' 인터뷰에서 윌리엄 오벌린 보잉코리아 사장이 '훌륭한 상사가 되려면 훌륭한 부하가 돼라'고 말했더군요. 저는 그 말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이건 조금 다른 얘기이지만 부서장이 바뀌면 대부분은 전임자의 모든 것을 부정해요. '그동안의 관행은 모두 잘못됐고 이제 내 방식대로 해라' 이런 식이죠. 그건 좀 아니라고 생각해요. 전임자가 닦아 놓은 기반 위에서 더 잘할 수 있는 것을 해야 발전이 있죠. 그런 게 참 아쉬울 때가 많았어요."

-사회 초년병들한테 한 말씀 해 주시죠.

"신입 사원들이 들어오면 늘 두 시간 정도 시간을 내 얘기를 해요. 그런데 그 사람들을 보면 가슴이 북받쳐 오면서 '참 안됐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들에게 어떤 꿈을 줄 수 있나,미안한 마음이 앞서고. 하지만 어떡하겠어요. 험난한 길을 가야죠. 한 가지 분명하게 얘기하는 건 '대기업이니까 안정적일 것이라고 생각해 우리 회사를 선택했다면 지금이라도 바꾸라'는 겁니다. 열정과 도전 정신이 없으면 조직에서 성공할 수 없으니까요."

-좌우명은 무엇이죠.

"'현실에 충실한 것이 내일을 준비하는 것이다'입니다. 작년에 벼락을 맞고 그 잔상이 지워지지 않아 4박5일 동안 템플 스테이를 한 적이 있어요. 그 때 한 노스님께서 '지나간 일을 생각하면 불만족,후회,원한 같은 것들이 떠오르고 미래를 생각하면 불확실성,불안 같은 것들이 떠오른다. 이런 고통을 이겨낼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오늘을 성실하게 사는 것이다. 그것이 결국 내일을 대비하는 일이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저는 그 얘기가 굉장히 마음에 와 닿았어요. 좀 다른 얘기를 하자면 월급쟁이로서 가장 큰 비애는 '저 양반 있을 때 좀 더 잘했으면'이라는 소리를 듣는 거라고 생각해요. '회사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어야 하는데'라고 생각하면 늘 앞이 깜깜하죠. 가장 행복한 월급쟁이는 떠날 때 박수를 받는 사람인 것 같아요. 제가 떠나는 날 후배들이 '잘하겠습니다'라고 말해 주면 무척 행복할 것 같아요."

-돈 관리는 어떻게 하시나요.

"어머니께서 늘 하시던 말씀이 있어요. 돈이 사람을 좇아야지,사람이 돈을 좇으면 안 된다. 그래서 그런지 저는 계산기 올려 놓고 두드려 본 기억은 전혀 없어요. 그저 쓰는 것을 지혜롭게 잘 쓰면 (월급을) 많이 받는 것 못지않다는 생각은 하죠. 젊었을 때 쌍둥이를 낳고 키우려니까 분유값이 만만치 않더군요. 그래서 월급이 들어오면 한 달 분유값을 우선 떼어 놓고 생활했어요. 그랬더니 생활이 되더라는 겁니다. 쓰는 지혜가 버는 지혜보다 더 소중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세 자매를 두셨죠.

"위로 쌍둥이 두 딸이 있고 터울이 많이 지는 늦둥이 막내딸을 뒀어요.저는 거의 방임형으로 키웠는데 큰 아이들에게는 딱 두 가지만 주문했어요. 첫째 먼훗날 후회할 일은 가능하면 하지 말자. 둘째 여자라도 평생 자기 일을 가지라고요.항상 마음이 '짠'한 건 늦둥이예요. 제대로 챙겨 주지 못했거든요. 두세 살 말도 제대로 못할 때 회사에 가려고 하면 '아빠 안 가면 안 돼' 하면서 울며 매달리는데 마음이 너무 아프더라고요."

#제주도 흰고무신 클럽

-어린 시절 얘기 좀 해 주시죠. 제주도에서 굉장히 유명하시다고 들었는데.

"어렸을 때는 반항아적 기질이 좀 있었어요.당시에 흰 고무신은 어른들만 신는 거였는데 고등학교 때 친구들과 흰 고무신을 신고 바닷가에 놀러가곤 했죠.(허 사장은 5명의 친구들과 바닷가에서 찍은 색 바랜 흑백 사진을 보여줬다) 머리도 장발로 기르다가 체육 선생님에게 잘리기도 하고 말 안 듣는 학생이었어요."

-그런데 언제 정신을 차리고 공부를 하셨나요.

"공부는 계속 했어요. 어렸을 때도 독한 구석이 있었죠. 제가 어릴 때 제주도는 생활이 상당히 어려웠어요. 대부분 농사를 지어서 생활했는데 다른 식구들은 모두 일하는데 저는 공부를 했죠. 지금 생각하면 일하기 싫어서 공부하는 척한 것 같기도 해요. (웃음) 아무튼 새벽 4시에 깨워 주지 않으면 어머니를 닦달하기도 했으니까 독종인 셈이었죠. 아직까지 그 버릇이 남아서 새벽 4시만 되면 자동적으로 깨요. 지금은 아침 시간을 이용해 주로 걷는 편이죠."

-제주 오현고를 졸업하셨죠.

"당시 성공이란 건 상고를 나와서 은행원이 되는 것이었어요. 그게 가장 안정적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저는 인문계 고등학교에 가고 싶었어요. 사실은 군인이 되고 싶었는데 상고를 가면 육군사관학교에 갈 수 없었거든요. 주위에서는 면 소재지에서 무슨 인문계 고등학교를 가냐며 말렸는데 저는 고집을 꺾지 않았죠. 합격자 발표날 맨 윗줄 앞부터 뒤까지 훑었는데 이름이 없더라고요. 좌절하고 돌아서려는데 둘째 줄 맨 앞에서 제 이름을 찾았어요. 차석이었죠."

-별로 실패를 경험하지 않으셨을 것 같네요.

"고등학교 2학년 때 학생회장 선거에 나갔다가 낙선한 적이 있어요. 연설문도 제대로 준비하지 않고 단상에 올랐다가 망신만 당했죠. 그리곤 처음으로 친구들과 막걸리를 마셨는데 필름이 끊겼어요. 필름이 끊긴 일은 살면서 두 번 있었는데 그 날이 그 중 하나였죠."

#아직 할 일이 많다

-앞으로 해 보고 싶은 일이 있나요.

"하고 싶은 게 두 가지 있어요. 첫째로 한국은 제품 위주의 마케팅은 상당한 수준에 올랐는데 부품 쪽은 참 허약해요. 기본이 약하고 성공 체험도 별로 없죠. B2B 분야에서의 '마케팅 로직'을 만들어 보고 싶어요. 두 번째는 IT(정보기술),소프트웨어 다 좋지만 우리나라는 굴뚝 산업이 반드시 있어야 해요. 부품 사업의 경쟁력을 키워서 이 굴뚝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데 조금이라도 기여하고 싶어요. 이거 너무 거창한가요. 하하하."

by 100명 2007. 7. 6. 07:12

롯데그룹, 일 합작 여행사업 시작
이달말 새상품 출시…국내 관광업계 긴장 고조

롯데그룹과 일본 최대여행사 제이티비의 합작회사인 롯데제이티비가 최근 홈페이지를 여는 등 본격 영업을 시작한 것으로 5일 확인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롯데그룹의 여행업 진출에 반대해온 국내 여행·관광업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롯데닷컴 여행사업팀 출신들 중심으로 구성된 롯데제이티비의 임직원 60여명은 최근 서울 중구 충무로에 사무실을 마련했다. 롯데제이티비의 강진기 마케팅 팀장은 “아웃바운드(국내 여행객을 외국으로 내보내는 것)와 인바운드(외국 관광객들을 국내로 유치하는 것)를 아우르는 고품격 여행사를 지향하고 있다”며 “아웃바운드의 경우 롯데닷컴이 판매했던 기존의 하나투어 상품을 계속 판매할 것이고, 오는 7월 말부터 고객들의 욕구를 반영해 기존 시장에서 볼 수 없었던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인바운드의 경우 경험이 전혀 없기 때문에 아직 그에 대해서는 명확히 말하기 힘들다”라고 말했다.

반면, 여행업계는 롯데제이티비가 당분간 몸을 사리겠지만 독자적인 아웃바운드 여행상품 개발로 영세한 업체들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 신중목 회장은 “롯데제이티비가 국내 여행사들의 어려움을 덜어주려면 아웃바운드 시장에만 치중하지 말고 인바운드 사업계획도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며 “우리가 그동안 서신발송, 기자회견, 단체행동 등을 했으나 롯데 쪽에서 전혀 반응이 없었다. 청와대나 문화관광부 등에 직접 호소하겠다”고 말했다.

by 100명 2007. 7. 5. 21:38
삼성전자,아이폰 ‘최대 수혜’



‘아이폰 돌풍이 삼성전자 위기 돌파구’

지난달 29일 세상에 첫선을 보인 애플의 아이폰이 출시 3일 만에 70만대가 팔리는 등 돌풍을 일으키면서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삼성전자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아이폰의 파괴력이 예상보다 커 아이폰 부품의 30.5%를 공급하는 삼성전자가 톡톡히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시장 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는 아이폰을 분해해 분석한 결과, 대당 599달러에 팔리는 8 기가바이트(GB) 아이폰의 생산 비용이 266달러에 불과하며 이 가운데 삼성전자가 공급한 부품가격이 76.25달러로 전체의 30.5%를 차지했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또한 아이폰의 메인 마이크로프로세서는 삼성전자가 생산하는 낸드 플래시 메모리칩이며 아이폰 한 대가 팔릴 때마다 삼성전자는 57달러 정도의 수익을 올리게 된다고 미국의 비즈니스 전문 방송 CNBC는 전했다. 2일 현재(현지시간) 아이폰은 미국 164개 애플 매장과 1800개 AT&T 매장에서 재고가 모두 동이 났다. 애플은 내년까지 100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할 예정이다.

아이서플라이는 아이폰 판매량이 올해 450만대, 오는 2011년에는 3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가 얻을 반사이익이 올해만 3억4000만달러에 달하고 2011년엔 22억9000만달러에 달할 것이란 의미다.

삼성전자가 누릴 이익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고가폰인 아이폰의 인기로 프리미엄폰 중심인 삼성전자의 휴대폰 사업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 삼성전자는 아이폰 같은 터치스크린 라인업이 다양해 판매량이 동반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8월께 아이폰과 비슷한 터치스크린폰을 잇따라 출시하는 등 대대적인 공세를 펼 계획이다. 이 경우 삼성전자의 반도체 매출 증가 속도는 훨씬 빨라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도 세계 최초로 최대 8GB까지 휴대폰에 적용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D램 고정 거래 가격도 상승세로 돌아서 삼성전자의 위기 탈출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달들어 D램 고정 가격은 지난달 하순에 비해 무려 10∼15% 급등했다.

이 때문에 최근 실적 부진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삼성전자가 아이폰 효과로 위기를 절묘하게 피해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대한투자증권 이정 연구원은 “4GB와 8GB 두 종류로 출시된 아이폰은 스마트폰 산업 전반에 ‘대량 메모리 장착’이라는 효과를 이끌어 낼 것”이라며 “이는 앞으로 낸드 플래시 메모리 시장에 또 하나의 킬러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한다는 의미로, 아이폰 출시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국내 메모리 업체들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에 대해 D램 가격 반등과 낸드 수요 확대,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의 중장기 업황 호조로 2·4분기를 바닥으로 하반기 이익 회복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by 100명 2007. 7. 5. 07:36
소니 또 감전사태



소니 가전제품이 또다시 감전사태에 휘말리고 있다. 소니의 대표 노트북인 ‘바이오(VAIO)’ 최신형 모델 중 일부 제품에서 감전을 일으키는 제품 하자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감전 문제가 발생한 노트북은 윈도 비스타가 깔린 최신형 모델(VGN-SZ460N)로 일본에서 생산된 제품이다. 그렇지만 소니코리아는 제품의 리콜 대신 노트북에 비닐테이프를 씌워 감전을 막도록 해 빈축을 사고 있다.

소니코리아의 노트북 애프터서비스(AS) 관계자는 “최신형 SZ 모델 노트북에서 손이 찌릿하는 감전 현상이 종종 일어나고 있다”면서 “이를 막기 위해선 폴리아세테이트 비닐커버를 씌우는 것이 좋다”며 리콜을 문의하는 고객에게 답변했다.

소니는 노트북 ‘바이오’의 배터리팩에 대해 지난해 리콜을 실시한 바 있다. 당시 소니코리아는 리콜 직전까지 소비자들의 ‘리콜 여부’ 문의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지난해 10월에는 소니의 최고경영자(CEO)가 대규모 노트북 배터리 리콜과 관련해 고객들에게 불편과 걱정을 끼쳐 송구스럽다는 내용의 공식 사과까지 발표했다. 그 당시 나카가와 CEO는 “제품 하자로 야기된 고객들의 불편과 걱정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이번 사태를 자성의 기회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렇지만 지난 5월 말에는 소니 배터리팩을 장착한 도시바 노트북이 폭발하는 대형 사건이 발생해 소니 제품에 대한 불신이 계속됐다. 이외에 소니의 액정표시장치(LCD)TV도 감전 요인이 발생해 지난 2005년에 리콜 조치가 내려진 바 있다. 이후 소니는 삼성전자와 협력을 통해 LCD 패널을 공급받고 있다.

한편 소니코리아는 공식 서비스센터 비개설 지역 고객을 대상으로 ‘무상 택배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소니코리아 윤여을 사장은 “이번 무상 택배 서비스 실시를 비롯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고객 서비스 정책 개선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by 100명 2007. 7. 5. 07:21
롯데百, 상위 1%를 잡아라

백화점 상위 20% 고객이 전체 매출의 73%를 차지해 소비 양극화 현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1% VIP 고객의 1인당 구매금액은 일반 고객에 비해 무려 16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4일 롯데백화점은 지난 2004부터 2006년까지 고객관계관리(CRM)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상위 5% 고객들의 구매금액 비율은 5.7%, 상위 20% 고객은 6.5% 증가해 전체 매출의 73%를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상위 20%의 매출 비중은 지난 2004년 66.5%에서 2005년 68.6% 2006년 73%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이는 백화점 매출에 있어서도 ‘상위 20%가 전체 부의 80%를 차지한다’라는 파레토의 법칙이 백화점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1인당 평균 구매금액도 최고 VIP급인 1%에서 5%는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인 반면 일반 고객들의 구매는 오히려 역신장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 고객들의 1인당 평균 구매금액은 2427만원으로 이는 2004년에 비해 393만원이나 늘어난 금액이다.

매출 상위 20%의 1인당 구매금액도 지난 2004년 502만원에서 지난해에는 534만원으로 32만원이 늘었다.

반면, 일반 고객의 1인당 구매금액은 매년 하향 곡선을 그렸다.

상위 50%의 1인당 구매금액은 2004년 276만원, 2005년 272만원, 지난해엔 266만원으로 줄었으며, 전체 고객의 1인당 구매금액 역시 지난 2004년 151만원에서 지난해 149만원으로 9만원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은 향후 ‘상위 20%의 고객의 전체 매출 80%’를 목표로 상위 20%를 위한 ‘2080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진행됐던 경품 행사를 축소하고,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시네마 초대,할인 쿠폰,무료시식권 등 타깃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또한 신규 VIP 고객 유치를 위해 금융권 PB회원 및 수입차 오너를 대상으로 코 마케팅을 진행,다양한 이벤트를 전개 할 계획이다.

신재호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이제는 부자 마케팅이 승부의 열쇠인 만큼 기존의 단순한 VIP 서비스에서 탈피해 상위 1% 고객의 로열티를 올리기 위한 차별화 프리미엄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고 말했다.

by 100명 2007. 7. 4. 19:33
[리빙 앤 조이] 쇼핑 천국 싱가포르 '거침없이 할인 킥'
서울경제 | 기사입력 2007-07-04 11:18
쇼핑몰 비보시티 중저가 천국… 오차드 로드엔 각종 명품점 즐비

파라곤·니안시티등대부분 면세

싱가포르가 바겐세일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5월말부터 시작된 대세일(The Great Singapore SaleㆍGSS)로 주요 도로 곳곳에 세일 현수막이 내걸렸다. 최근 개장해 인기를 얻고 있는 비보시티(VIVO CITY)를 비롯해 오차드 로드의 쇼핑 명소에서는 유명 브랜드 제품을 최고 80%까지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올해 13회째를 맞은 세일은 오는 22일까지 이어진다. 또 7월 한달간 열리는 싱가포르 음식축제 기간과 맞물려 관광객들이 대거 싱가포르로 몰리면서 쇼핑관광이 절정에 이르고 있다. ‘쇼핑천국’ 싱가포르의 매력은 어디에 있을까. 지난 주말인 30일 비보시티와 명품 거리 오차드 로드 등지를 둘러보았다.

◇쇼핑 명소로 떠오른 비보시티=지난해 12월 개장한 비보시티는 싱가포르의 최대 쇼핑몰이자 복합 엔터테인먼트 공간을 갖추고 있다. 대지 8만6,859㎡에 3개층 2개 부속 건물로 연건평이 총 13만8,600㎡에 달한다. 주차대수만 해도 2,179대.싱가포르의 유명한 탕스백화점이 입점해 있으며 각종 의류매장을 비롯해 초대형 슈퍼마켓,레스토랑,카페,공연장,수영장,극장 등이 들어서 있다.비보시티는 외양도 특이하다. 세계적인 건축가 도요 이토가 설계를 맡아 파도가 흘러가듯 한 모습으로 디자인했다. 실내 공간도 자연스럽게 층간을 넘나들며 쇼핑을 즐길 수 있다. 건물 옥상에는 안개정원과 높이 3m의 비보시티 캐릭터,비누방울기계 등 재미있는 놀이공간도 갖춰 아이들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비보시티는 중저가 브랜드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나이키골프용품 점을 비롯해 의류 매장 등에서는 30~80%까지 할인된 가격에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에브리우먼(EVERYWOMAN)’에서는 유럽과 미국에서 수입한 여성 액세서리들을 한 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으며 여행객들을 위한 ‘트레블러 월드(Traveller World)’에서는 계절별 여행 용품들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 이밖에 코와스키(KOWASKI),리플레이(REPLAY),더블아덴티티(DOUBLE IDENTITY),본 더치(VON DUTCH) 등의 중저가 유명 브랜드 가게들이 입점해 있다.

부인과 아이 두 명을 데리고 비보시티를 찾은 말레이시아계 현지인 압둘 싸만토(42)씨는 “갓난 아기들을 위한 상품부터 성인용품,가전제품까지 상품의 종류가 다양한데다 가격도 싸 자주 찾고 있다”고 말했다.

◇명품거리 오차드 로드= 싱가포르의 유행 일번지 오차드 로드. 2.5㎞로 길게 뻗은 도로 양쪽에 백화점과 쇼핑센터, 호텔, 각종 레스토랑으로 빌딩 숲을 이루고 있다. 현지 주민과 함께 각국에서 온 관광객들로 거리는 붐빈다. 싱가포로 여행자들이면 한 번 이상 둘러보는 이 거리에는 면세품점인 DFS갤러리아를 비롯해 파라곤,니안 시티, 위스마 아트리아, 히렌,파 이스트 플라자 등의 쇼핑 몰들이 늘어서 있다.

DFS갤러리아는 한국과 일본 직원을 채용, 단체 관광객들의 쇼핑을 돕고 있다. 구찌,베네통 등 유명 제품들을 30~50%까지 판매한다. 그러나 굳이 면세점을 이용할 필요는 없다. 싱가포르 명품 쇼핑센터에서는 대부분 면세로 상품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차드 로드의 명품점으로는 파라곤과 니안시티의 인기가 높다. 지하 3층, 지상 7층에 A,B동으로 나뉘어져 있는 니안시티에는 일본계 백화점 다카시마야가 입점해 있으며 명품 부띠크와 유명브랜드가 즐비하다. 1층에는 코치, 토즈, 버버리, 몽블랑, 펜디 매장과 함께 동남아 지역 본점인 루이뷔통 매장이 들어서 있다. 2층은 까르띠에, 구찌 등 명품 브랜드와 여성의류, 3층에는 남성의류와 가죽류 제품들을 구입할 수 있다.


니안시티 건너편에 있는 파라곤에는 구찌, 샤넬, 지방시, 이브생로랑, 장 폴 고티에, 페라가모, 던힐 등 고급 명품 브랜드를 중심으로 패션, 가구, 예술상품 등 다양한 상품을 구비하고 있다. 이밖에 니안시티 옆에 있는 위스마 아트리아는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쇼핑몰로 영국 브랜드 톱숍, 톱맨, U2 등 저렴한 브랜브 부터 아르마니, 프라다, 에스까다 등 고가의 브랜드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패션매장을 갖추고 있었다.

DFS갤러리아에서 만난 일본 단체 관광객 시마무라 아키코(45ㆍ여)씨는 “시세이도 화장품을 면세로 샀는데 일본보다 10% 정도 저렴한 것 같다”고 말했다.
by 100명 2007. 7. 4. 11:34
해도 너무한 서울 지하철 광고 … 시민안전까지 위협
노컷뉴스 | 기사입력 2007-07-04 06:25
벽면 광고, 비상구 표지까지 덮어 … 사고발생시 큰 인명피해 우려

지하철 역사가 광고홍수로 몸살을 앓고 있다. 아예 승강장 벽면 전체를 광고지로 덮는 경우도 나오고 있는데 아무리 돈버는 일이라고 하지만 시민안전을 무시하는 처사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서울 지하철 5호선 오목교역. 승강장으로 내려가는 계단 양쪽 벽면 전체가 오피스텔 분양광고로 뒤덮혀 있다. 지하철 역인지 오피스텔 본보기집인지 헷갈릴 정도다. 비상구 안내표지는 거대한 벽면 광고에 파묻혀 있고, 표지 자체가 아예 없는 곳도 있다.

◈ 지하철 광고, 비상구 안내표지까지 덮어버려

하루 18만 명이 이용하는 지하철 2호선 강남역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계단 벽면전체가 사무용품과 의류광고, 게임 광고로 도배돼있다.

하루 190여만명의 시민이 이용하는 지하철 2호선 주요 역사 20여 곳에도 이같은 래핑(wrapping, 벽면전체를 도배하는 형식) 광고가 들어차 있다.

이런 벽면 광고들은 규격도 정해져 있지 않다. 광고주가 원하기만 하면 대부분 아무런 제한없이 지하철 역사 벽면 전체를 뒤덮을 수 있다.

◈ 사고발생시 표지판 못찾아 큰 인명피해 우려

문제는 벽면을 가득 채운 대규모 상업광고 때문에 각종 안내 표지판이 가려져 화재 등 사고발생시 큰 인명피해를 낳을 수 있다는 점이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박현찬 도시계획 팀장은 "공공기관에 대규모 민간의 광고가 들어가서 공공적으로 필요한 사인이 보이지 않은 것은 문제다.

지하공간의 경우 재난 시 대피할 수 있는 사인이 잘 보여야 할 텐데 민간 광고물로 공공사인이 안 보이면 상당히 큰 재난을 초래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도시철도공사 측은 수익성만 강조한다. 철도공사의 한 관계자는 "공사가 적자 기업이라 어떻게라도 돈을 벌려고 하는 것이다. 밋밋한 벽에 광고를 해서 역사 환경에도 도움이 된다. 외국 지하철에서도 다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1~4호선 관리를 맡고 있는 메트로는 많게는 480억, 적게는 70억 상당(3년 단위)을 광고대행업체를 통해 받고 있으며 5~8호선의 경우도 도시철도공사가 100억원(각 호선) 상당의 광고비를 받고 있다.

특히 2, 4호선의 경우 광고대행사가 새 광고를 부착할 때마다 메트로에 70%를 주게 돼 있어 지하철 광고가 막대한 수익원이 되고 있다.

◈ 지하철 승객들, 대형 벽면광고에 '불안불안'

하지만 지하철 승객들은 대형 벽면광고가 불안하기 짝이 없다.

한 시민은 "여러 사람들이 공익으로 쓰는 것인데 한 회사가 안내판도 안 보일만큼 다 뒤덮은 것은 문제다. 지하철은 특히 표지가 많아서 그런 것조차 다 안 보이게 가려놓으면 시야 확보도 잘 안 되고 불편하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도 "나이 드신 분들 보면 혼란스러운 면이 있다. 안내판이 광고위주로만 이뤄져 있다"라고 지적했다.

시민안전을 담보로 수익 올리기에 급급한 서울시 지하철에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by 100명 2007. 7. 4. 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