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총수 대리하는 무대 뒤의 핵심실세들

대기업 전략·기획·재무통 列傳
그룹 총수 대리하는 무대 뒤의 핵심실세들
구조조정본부장, 경영관리본부장, 기획총괄본부장, 전략경영본부장, 투자사업본부장…. 이름은 달라도 기능과 파워는 유사하다.
오너 패밀리를 최측근에서 보좌하며 그룹의 미래를 디자인하는 실질적 2인자가 바로 그들. 외부에 노출되기를 꺼리며 총수의 ‘그림자’를 자임하는 것도 공통점이다. 한국 재계를 대표하는 전략·기획·재무통들을 만나보자.

빈틈없는 재무관리로 외환위기 파고를 넘고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견인한 이학수(李鶴洙·57) 삼성 구조조정본부장(사장). 그의 치밀함은 집안 내력이다.

1976년 12월 어느날 밤. 급성간염으로 대구병원 6층 병실에 입원해 있던 이학수 제일모직 관리부장은 “불이야!” 하는 고함소리에 잠을 깼다. 순간, 며칠 전 부친이 당부하던 말이 떠올랐다.

“내가 아까 봐뒀는데, 이 병실 복도에는 비상구가 두 개더라. 오른쪽 비상구는 잠궈놨고 왼쪽 것은 열렸어. 혹시 모르니까 새겨들어라. 사람은 항상 준비를 해야 되는 기라….”

이부장은 침대 시트를 물에 적셔 뒤집어쓰고 문을 나선 뒤 무작정 왼쪽을 향해 달렸다. 얼마나 달렸을까. 어떻게 6층을 뛰어내려 왔는지는 몰라도 잠시 후 불길에 싸인 병동이 그의 눈에 들어왔다. 그제서야 살았다는 안도감에 무릎이 탁 풀렸다.

‘元祖 구조조정본부장’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었다. 1971년 공채 12기로 삼성그룹에 입사한 이사장은 현장 실무부터 깨칠 요량으로 아무 연고도 없는 제일모직 대구공장 경리과 근무를 지망했는데, 24시간 돌아가는 공정을 속속들이 관찰하기 위해 숙직과 일직, 야간 근무를 자청했다. 이를 바탕으로 그가 입사 이듬해 국내 모방직업계 최초로 개발한 원가 분석 시스템은 최근까지도 이 분야의 기본 매뉴얼로 통했다.

몸에 밴 성실성을 인정받은 그는 1982년, 회장 비서실에 계열사 경영관리를 챙기는 운영팀이 설치되면서 운영1팀장으로 발탁됐고, 이후 20년 넘게 이병철(李秉喆)·이건희(李健熙) 부자(父子) 회장의 핵심 브레인으로 ‘간택’ 받았다. 이사장은 비서실 재무팀 이사·상무·전무를 거치며 그룹 재무 전문가로 돈줄을 쥐락펴락했다.

1992년 비서실 차장(부사장)에 오른 뒤에는 비서실 재무팀을 총괄한 것은 물론, 골칫거리로 떠오른 그룹 계열분리 실무작업을 주도하며 이건희 회장을 밀착보좌했다. 이병철-이건희, 이건희-이재용(李在鎔·삼성전자 상무) 승계 과정의 지분관리에도 깊숙이 관여했다.

그가 외환위기 극복과 구조조정 과정에서 이끌어낸 성과를 보면 가히 ‘원조(元祖) 구조조정본부장’이라 불릴 만했다. 1997년 말 외환위기가 터지자 이사장은 그룹의 모든 역량을 현금 흐름의 정상화에 집중시켰다. 전 계열사의 현금 흐름도를 하루 단위로 보고받으며 물샐 틈 없는 철벽수비에 골몰했다. 그 결과 삼성은 시장금리가 연 30% 가까이 치솟았을 때도 수조원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건희 회장의 전폭적인 신뢰가 뒤따랐음은 불문가지. 회장실장을 겸하고 있는 이사장의 집무실은 서울 태평로 삼성 본관 최상층인 28층 이건희 회장 방과 붙어 있다.

당시 이건희 회장은 “전자와 금융업 외에는 어떤 회사를 처분해도 좋다”며 이본부장에게 구조조정 전권을 위임했다. 국내 대기업 구조조정본부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삼성 구조본은 인력의 3분의 1이 재무팀에 집중돼 있다. 이는 그룹 구조조정의 최우선 기준이 재무적 판단임을 시사한다. 이사장은 ‘돈 먹는 하마’가 된 자동차와 한계 사업부문은 물론, 업종 전망이 밝지 않은 일부 수익 사업부문도 과감하게 정리, 삼성이 세전이익 15조원(2002년)의 국내 최우량 기업으로 거듭나는 기반을 닦았다.

지난해 11월, ‘만년 준우승팀’ 삼성라이온즈가 창단 21년 만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머쥐자 이사장은 이렇듯 재무통다운 소회를 털어놨다.

“기쁘다. 그저 우리 구단이라서가 아니라 삼성이 그간 바보처럼 돈만 많이 쓰고 우승 한번 못해봤기에 정말 기쁘다….”

노무현(盧武鉉) 정부 초기부터 대기업 구조본 해체 논란이 빚어지면서 일부 기업은 실제로 구조본을 폐지하기에 이르렀지만, 삼성 구조본은 요지부동이다. 삼성 구조본 임원들은 “삼성의 힘은 회장·구조본·계열사 사장단의 삼각편대에서 나온다”고 공공연히 강조한다. 이사장 자신도 “구조조정은 일회성으로 그치는 게 아니라 조직적으로 계속되는 회사의 일상 업무가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삼성 구조본은 재무·인사·경영진단·홍보·비서·법무·기획 등 7개 팀으로 구성돼 있다. 각 계열사에서 선발된 100여 명의 정예요원들이 최신 정보를 수집·가공하고, 계열사 경영상태를 진단해 처방전을 내놓는다. 한시적 비상기구의 성격을 훨씬 뛰어넘는 핵심 참모조직으로 뿌리내린 지 오래다. 더구나 이건희 회장을 빼면 삼성에서 이사장만한 카리스마를 가진 인물도 없다. 삼성으로선 ‘대안부재’ 때문에라도 구조본을 계속 끌고가야 할 상황이다.

지주회사 전환 주역

LG그룹은 김대중(金大中) 정부 출범 직후인 1998년 3월 설립한 구조조정본부를 노무현 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 3월 해체했다. 이 때문에 “(전)정부의 요구에 따라 구조본을 만들고, (현)정부의 요구에 따라 구조본을 없앴다”며 정권의 풍향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비아냥을 듣기도 한다. “통합지주회사인 (주)LG가 출범하면서 더 이상 구조본을 운영할 필요가 없게 됐다”는 것이 LG측의 해명.

LG는 2001년에 화학지주회사(LGCI)를, 2002년에 전자지주회사를 세웠고, 올들어 두 회사를 (주)LG로 통합했다. 이로써 지주(持株)회사는 출자를 전담하고, 사업 자회사는 고유사업에만 전념하는 지주회사 체제가 국내 대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궤도에 올랐다.

그렇지만 LG 구조조정본부가 없어졌다고 해서 지난 5년간 구조본을 이끈 강유식(姜庾植·55) 전 본부장의 위상이 흔들릴 것으로 보는 사람은 드물다. 오히려 그룹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입지가 더 넓혀졌다는 시각도 있다.

구조본이 해체되면서 그는 그룹 통합지주회사인 (주)LG의 대표이사 부회장에 선임됐다. 이로써 (주)LG는 LGCI와 LGEI의 합병으로 대표이사 회장 및 이사회 의장직을 자동 승계한 구본무(具本茂) 회장과 강 부회장의 2인 복수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강 부회장은 비(非)오너 패밀리로선 유일하게 (주)LG의 등기이사로 올라 있다.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동관 30층의 구본무 회장실 바로 옆에 있는 옛 구조조정본부장 집무실도 그대로 쓰고 있다.

과거 구조본이 해오던 계열사 조정·통제 기능은 소멸됐다고 하지만, 구조본 본연의 기능이 대부분 지주회사로 흡수됐다는 것은 LG측도 부인하지 않는다. (주)LG는 CFO(최고 재무담당 임원) 등 재경부문, 신규사업 개발부문, 출자회사에 대한 경영관리부문, 계열사 경영진을 평가·육성하는 인사부문 등 그룹 중추조직을 거느리고 있다.

또한 (주)LG에 기존의 그룹 경영진단팀과 자회사 파견 인력, 회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정도경영 태스크포스팀’을 신설, 자회사의 책임경영을 보완하기 위한 경영진단 기능을 맡긴 것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이 기구에는 구조본에 없던 감사 기능까지 부여했다.

“시민단체에서 일할 사람”

강 부회장은 지주회사 도입을 위한 밑그림을 그린 인물. 지주회사 체제는 특히 LG에겐 절묘한 아이디어가 아닐 수 없다. LG는 이를 통해 소유와 경영의 분리라는 선진 기업형 지배구조를 표방할 수 있게 됐다. 오너 패밀리인 구씨·허씨 지배주주들은 주식을 보유해 출자 관리에 주력하고, 자회사 경영은 전문경영인과 이사회에 맡긴다는 것. 이 과정에서 구씨 일가가 전자·화학·금융·통신부문을, 허씨 일가가 건설·유통·정유부문을 맡는 사실상의 계열분리도 자연스럽게 진행됐다.

구회장의 후계 문제가 매끄럽게 해결된 것도 지주회사 덕분이다. LG그룹에선 장자(長子)가 경영권을 승계하는 것이 원칙. 아들이 없는 구회장에겐 딸을 지주회사의 지배주주에 앉힘으로써 경영에 개입하지 않고도 그룹을 소유, 장자승계 전통을 지킬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서울대 상대를 수석으로 입학한 수재형인 강 부회장은 이학수 삼성 구조조정본부장처럼 참모조직(staff)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은 아니다. 1972년 럭키(현 LG화학)에 입사한 이래 25년간 LG전자와 LG반도체 현장을 챙겼다. 1987년 임원으로 승진한 후 LG전자에서 전략·기획부문을 담당하면서 전자와 통신부문 사업구조의 틀을 짜는 실무책임을 맡았고, LG반도체 설립의 산파 역할을 했다. 공인회계사라 금융과 재무에도 밝다.

구본무 회장은 1970년대 중반 럭키 과장으로 경영수업을 시작했을 무렵 같은 부서에서 대리로 일하던 강 부회장을 눈여겨봐뒀다고 한다. 이후 그가 핵심 계열사인 전자와 반도체 임원을 거치며 치밀한 업무처리 능력을 보이자 1997년 그룹 회장실 부사장으로 전격 발탁했고,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본부를 만들면서 그를 본부장에 앉혔다. 반도체 빅딜, LG전자·정보통신 합병, IMT-2000 동기식 사업자 선정 등 굵직굵직한 현안들이 그의 손을 거쳤다.

강 부회장은 주변에서 “참여연대나 경실련에서 일해도 될 사람”이란 말을 듣는다. 철저한 원칙주의자로 어떤 경우에도 예외를 두려 하지 않는 성향 때문. 2000년 3월 LG가 계열사인 데이콤 이사진 절반을 사외이사로 채우라는 시민단체의 요구를 받아들이자 참여연대의 한 교수는 강 부회장을 일러 “오너에 무조건 충성하지 않고 기업이 지향해야 할 방향을 행동에 옮기는 전문경영인으로서 존경심마저 갖게 한다”며 이례적으로 높이 평가했다.

강 부회장은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 과정에서도 외자유치, 외국 선진기업과의 합작, 기업공개 등 이른바 3대 원칙을 일관되게 고수해 한때 유동성 위기설까지 나돌던 LG의 재무구조를 눈에 띄게 개선했다. LG는 외환위기 이후 국내 기업 가운데 최대 규모인 65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했고, 필립스 등 선진기업과의 합작법인을 5개사에서 13개사로 늘렸다. 기업공개 법인도 10개사에서 국내 대기업 중 가장 많은 20개사로 늘렸다.

1998년 부사장으로 구조조정본부장을 맡은 그는 그해 말 사장, 지난해 초 부회장에 올라 ‘본부장 재직 중 2계급 특진’이라는 드문 기록을 세웠다. 1999년 반도체 빅딜 이후 구본무 회장이 전경련 모임에 불참하자 그룹내 다른 회장, 부회장을 제쳐두고 구회장 대신 회장단 회의에 참석했다. 매주 월요일 아침에 열리는 임원회의에서 논의되지 않은 아이디어나 고민이 생기면 직접 담당임원의 방으로 내려가 의견을 묻고, 보고서도 간단한 메모 형태로 올리게 하는 등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실무형.

‘마징가’의 눈물

이학수 삼성 구조조정본부장(사장)
●1946년 경남 밀양
●부산상고, 고려대 상학과
●그룹 회장비서실 재무담당 전무, 비서실 차장, 비서실장
강유식 (주)LG 부회장
●1948년 충북 청주
●청주고, 서울대 경영학과
●LG반도체 부사장, 그룹 회장실 부사장, 구조조정본부장
김창근SK(주) 사장
●1950년 서울
●용산고, 연세대 경영학과
●선경인더스트리 이사, SK 전략경영팀 재무담당 상무, 구조조정본부장

배임혐의로 구속돼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김창근(金昌根·53) SK(주) 사장이 그룹 구조조정본부장직을 사퇴한 직후인 지난 6월18일 SK그룹은 구조본 해체를 선언했다. 1974년 ‘경영기획실’로 출범한 SK 구조본이 30년 만에 수명을 다하는 순간이었다. 최근 구조본 임직원들과 가진 ‘쫑파티’에서 김사장은 “내 잘못으로 구조본 식구들이 뿔뿔이 헤어지게 됐다”며 시종 눈시울을 적셨다고 한다.

고(故) 최종현(崔鍾賢) SK그룹 전 회장은 창업 초기부터 자신을 보좌한 손길승(孫吉丞) SK그룹 회장을 가리켜 “그 사람은 내 부하가 아니라 사업동지”라고 했다. 손회장이나 최태원(崔泰源) SK(주) 회장에겐 김사장이 그런 사람이다.

김사장의 별명은 ‘마징가’다. 매일처럼 하루 서너 시간만 잠자며 일에 매달리는 엄청난 체력의 소유자기 때문이다. 집에도 회사 근거리 통신망(LAN)을 깔아놓고 업무를 처리한다. 일과시간을 아끼려고 이메일은 새벽에 일어나 체크한다. 그러면서도 매일 밤 조깅을 빠뜨리지 않으며, 주말에는 골프와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건강을 다진다.

1974년 입사 이후 SK케미칼 외환과장·자금부장·재무담당 상무를 거쳤고, 1997년에는 그룹 구조본 재무팀장을 맡는 등 줄곧 자금파트에서 근무하며 SK를 대표하는 재무전문가로 성장했다. 재무담당 임원 시절 기자들이 환율 전망을 묻곤 했을 정도로 숫자에 밝다. 1989년 나이 마흔에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MBA 코스를 밟을 당시 실명위기에 이를 만큼 공부에 파고들어 2년 과정을 1년 만에 마치고 돌아왔다.

그는 외환위기 이후 상호지분 해소와 부채비율 축소 계획을 입안·실행하는 데 주력했고, 주거래은행과의 재무구조 개선약정을 무리없이 추진하는 등 그룹 전체의 자금 흐름을 안정시키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고 평가받는다. 지난해 8월에는 미국발 금융위기론으로 국제금융시장이 불안했음에도 불구하고 SK텔레콤의 해외증권을 발행, 2조원 규모의 외자유치에 성공했다. 팍스넷 지분 인수, SK텔레콤과 KT의 지분 맞교환 등도 그의 작품이다.

김사장은 동갑인 유승렬(劉承烈) 전 SK(주) 사장(현 벤처솔류선스 사장)과 그룹내 양대 실세로 꼽혔다. 유 전 사장은 기획통, 김사장은 재무통으로 활약하며 ‘좌승렬 우창근’으로 불렸다. 승진은 유 전 사장이 한 발씩 앞섰다. 1998년 유 전 사장이 손길승 회장의 뒤를 이어 구조조정본부장(전무)에 올랐을 때 김사장은 구조본 재무팀장(상무)이었다. 김사장은 2000년 12월 SK(주) 사장으로 승진한 유 전 사장에 이어 구조조정본부장에 올랐고, 지난해 2월 유 전사장이 석연치 않은 이유로 SK를 떠나자 SK(주) 사장 자리도 물려받았다. ‘양대 실세’에서 ‘유일 실세’가 된 것.

오너 지분확대 시도하다 무리수

최태원 회장 형제들은 선친인 최종현 전 회장으로부터 물려받은 지분이 얼마 되지 않는다. 최 전 회장 자신이 많은 지분을 보유하지 않았던 데다, 그는 폐암선고를 받고 나서도 자식들에 대한 지분상속을 서두르지 않았다. 1998년 8월 최 전 회장이 타계하자 최씨 일가는 가족회의를 열어 최태원 회장에게 지분을 몰아주기로 했지만, 그룹을 확고하게 지배할 수 있는 수준은 못됐다. 최회장은 취약한 지배력 때문에 줄곧 적대적 M&A에 등에 대비한 경영권 방어에 신경을 써야 했다. 무엇보다도 그룹의 지주회사이자 주력 계열사인 SK(주) 지분율을 높이는 게 관건이었다.

지난해 3월, 마침내 최회장과 SK 구조본은 ‘특공작전’을 감행했다. 최회장이 보유한 워커힐호텔 주식을 시세보다 높게 평가해 최회장의 개인회사나 다를 바 없는 SKC&C에 팔아넘기고, 그 매각대금으로 SK(주) 주식을 시세보다 싼 값에 사들여 그룹 지배권을 장악하려 시도한 것. 그 결과 최회장은 SK(주)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는 데 성공했지만, 이 때문에 올 초 김창근 사장과 함께 업무상 배임혐의로 구속되기에 이른다. 이 과정에서 SK글로벌의 분식회계 파문까지 불거져 재계 서열 3위의 SK그룹은 지금껏 몸살을 앓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도 김사장의 그룹내 영향력은 위축되지 않을 듯하다. “그룹 구석구석을 손금 보듯 꿰뚫는 그가 없으면 SK글로벌 회생 등 산적한 현안을 해결할 길이 막막하다”는 게 SK 관계자의 말이다. SK측이 최회장보다 김사장의 보석을 먼저 신청한 것도 이런 사정 때문. 김사장은 보석으로 풀려난 후 일부 경영진의 반대를 무릅쓰고 어렵사리 SK글로벌에 대한 지원안을 입안했으며, 이를 승인받기 위해 사외이사들을 맨투맨으로 설득하는 등 온몸으로 뛰고 있다.

더욱이 지난 7월1일 SK(주)에 신설된 ‘투자관리실’이 구조본의 핵심 업무였던 자회사에 대한 재무·인사관리 업무를 맡게 될 것으로 알려져 김사장의 행보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후계자의 태사(太師)

현대·기아자동차그룹에는 구조조정본부가 없는 대신 ‘기획총괄본부’라는 기구가 있다. 현대차측은 기획총괄본부의 의미를 애써 축소하려 든다. “자동차 전문그룹이라 계열사들이 자동차 관련 업종들로만 이뤄져 있기 때문에 다른 그룹처럼 업종이 상이한 계열사 업무를 종합적으로 조정하는 기능이 필요없다”는 것. 다만 현대차와 기아차 생산라인 등의 중복 투자를 예방하고, 자동차산업의 중장기적 전략을 연구·기획하기 위해 기획총괄본부를 가동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정순원(鄭淳元·51) 사장이 이끄는 기획총괄본부가 실질적인 그룹 구조조정본부이자 ‘싱크탱크’ 역할을 한다는 것은 현대차에서 상식에 속한다. 기획총괄본부는 대관(對官)업무 및 정보수집·분석을 담당하는 전략기획실과 계열사의 자금 흐름을 관리하는 재무팀을 비롯해 경영기획팀, 사업전략팀, 기획지원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말 4개팀에서 6개팀으로 늘린 데 이어 올 들어서는 다시 1실 7개팀으로 확대 개편했다. 근무인원은 지난해 30여 명 수준에서 60여 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임원들의 직급도 높아져 본부장은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부본부장은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격상됐다.

기획총괄본부는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 20층에 있다. 바로 위층인 21층에 정몽구(鄭夢九) 회장과 김동진(金東晉) 사장의 방이 있는 것을 보면 이 조직의 위상을 짐작할 만하다.

또 하나 주목할 사실은 정몽구 회장의 장남인 정의선(鄭義宣·33) 현대차 부사장이 기획총괄본부 부본부장으로 본부장인 정순원 사장 밑에서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는 것. 정사장으로선 ‘태사(太師)’ 노릇을 하고 있는 셈이다.

정사장은 정몽구 회장의 ‘경제교사’이기도 했다. 정사장은 서울대 정치학과를 나온 후 미국 인디애나대에서 경제학 석·박사학위를 받은 경제전문가. 1986년 현대경제사회연구원 경제연구개발본부장으로 현대그룹에 입사해 경영진에게 경제·경영분야 조언을 해왔는데, 정회장도 그 중 한 사람이었다. 정사장은 1998년 정회장이 기아차를 인수할 때도 핵심 브레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인연으로 정회장은 1999년, 경복고 후배인 정사장을 현대·기아차 기획조정실장(부사장)으로 발탁했다. 정사장은 이후 현대차 계열분리, 다임러크라이슬러 외자유치 등을 주도하며 정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얻었다.

정사장은 정회장의 대변인 역을 자임해왔다. 2000년 봄 정회장과 동생인 정몽헌(鄭夢憲) 회장이 그룹 경영권을 놓고 이른바 ‘왕자의 난’을 벌였을 때 정순원 당시 현대차 부사장은 경복고 동문인 이계안(李啓安) 현대차 사장 등과 함께 ‘장자승계 대세론’을 내걸고 전면에 나서 김윤규 현대건설 사장·김재수 현대 구조조정본부장·이익치 현대증권 회장 등 몽헌 회장측 가신들에 맞서 싸웠다.

이듬해 3월 정주영(鄭周永) 전 명예회장이 사망하자 몽구 회장측은 장자의 위상을 대내외적으로 부각시킬 수 있는 가족장을 주장했고, 몽헌 회장측은 회사장이나 사회장을 바랐다. 결국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졌는데, 당시 정사장은 공식대변인으로 장례식을 진두지휘하며 정회장의 의중을 관철시켰다.

또한 지난해 정몽준(鄭夢準) 의원이 대통령선거에 출마, 형인 몽구 회장의 처지가 미묘해지자 정사장은 그룹을 대표해 기자회견을 갖고 “현대차는 일체의 정치적 활동에 개입하지 않고 기업경영에만 전념하겠다”며 정경분리원칙을 천명, 정회장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정사장은 2001년 3월 기획총괄본부장에서 갑작스레 현대모비스 부품사업총괄 부사장으로 발령, 현대차의 ‘성골’격인 현대정공 출신 인맥에게 밀려난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지만, 다섯 달 만인 그해 8월 기획총괄본부장으로 복귀했다. 이 때문에 “현장실무를 익히게 한 뒤 보다 큰 역할을 맡기기 위한 정회장의 심모원려(深謀遠慮)였다”는 정반대의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4형제 계열분리 주도

정순원 현대·기아차 기획총괄본부장(사장)
●1952년 경남 진주
●경복고, 서울대 정치학과, 미국 인디애나대 박사(경제학)
●현대경제사회연구원 부사장, 현대·기아차 기획조정실장, 현대모비스 부사장
원종승 한진 구조조정실장(상무)
●1952년 경기 여주
●경복고, 성균관대 경영학과
●대한항공 이사부장, 정석기업 총무이사, 한진 회계원가계산담당 상무
김병일 호텔롯데 경영관리본부장(사장)
●1943년 대구
●대구상고, 영남대 경영학과
●그룹 기획조정실장, 롯데산업·롯데정보통신·롯데카드 사장

한진은 지난 4월 그룹 구조조정위원회를 ‘구조조정실’로 축소하고, 책임자의 직급도 사장에서 상무로 낮췄다. 한진 관계자는 “구조조정위원회의 본업인 계열사간 코디네이션이 이제 웬만큼 이뤄졌고, 현재 진행중인 계열분리 작업은 상무급이 총괄해도 된다는 판단에 따라 이뤄진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구조조정위원장을 맡아온 김종선(金鍾善·62) 사장은 겸임하던 정석기업 사장직만 맡게 됐다. 김사장은 1984년부터 그룹 경영조정실과 구조조정위원회에서 기획·조정업무를 전담한 구조조정 전문가. 한진건설·한진중공업 합병, 도시가스사업 매각 등을 통해 그룹 부채비율을 900%대에서 200%대로 낮추는 데 기여했다.

신임 구조조정실장은 재무통인 원종승(元鍾承·51) 대한항공 상무.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가진 원상무는 한국은행에서 자금감독 업무를 하다 1985년 한진그룹에 입사했고, 최근까지 구조조정위원회 재무팀장으로 신규사업 인수 및 매각, 계열 금융사 관리, 외자유치 등을 담당했다.

한진 구조조정실은 조직의 격도 낮거니와 계열사 인사에도 관여하지 않아 다른 대기업 구조본들처럼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진 않는다. 원상무 또한 그룹 2인자로 통하는 몇몇 대기업 구조조정본부장들과 수평비교하긴 어렵다.

하지만 그룹을 항공·중공업·해운·금융 등 4개 부문으로 계열분리하는 초미의 현안을 주도하고 있어 구조조정실 주변엔 늘 긴장이 감돈다.

계열분리 후 4개 부문은 조양호(趙亮鎬) 대한항공 회장, 조남호(趙南鎬) 한진중공업 회장, 조수호(趙秀鎬) 한진해운 회장, 조정호(趙正鎬) 메리츠증권 회장 등 오너 4형제가 각각 관할할 전망. 원상무는 계열사간 상호지분 정리와 금융기관 지급보증 해소를 통해 계열분리의 연착륙을 도모하는 데 골몰해 있다.

‘통합 롯데카드’의 꿈

롯데그룹엔 회장 비서실이나 그룹 구조조정본부, 경영기획실 같은 기구가 없다. 사장단 회의가 열리지 않을 만큼 계열사별 독립경영체제가 확고하게 자리잡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30여 개 계열사들의 재무·인사·감사·기획·홍보·신규사업 현황 등을 꿰뚫어보며 드러나지 않게 조정기능을 하는 곳이 있다. 그룹 기획조정실격인 호텔롯데 경영관리본부가 바로 그곳. 이곳에 소속된 3명의 사장들은 10년 넘게 함께 호흡을 맞추며 신격호(辛格浩) 회장·신동빈(辛東彬) 부회장 부자를 보좌하고 있다.

그중 한 사람인 김병일(金炳一·60) 사장은 1973년 호텔롯데 경리부장으로 입사해 1981년 그룹 기조실 이사로 발령받은 후 20년 이상 기조실을 지켜온 사실상의 기조실장. 짧은 스포츠형 머리와 짙은 눈썹이 무인풍(武人風)이지만, 그룹에서 첫 손가락에 드는 재무전문가답게 철두철미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대학(영남대)에서 경영학을, 대학원에선 회계학을 공부했다. 회계장부를 줄줄 외며 그룹의 전반적인 살림살이를 챙기지만, 자기 의견을 적극적으로 내놓기보다는 신회장의 의중을 정확히 파악해 그의 지시가 계열사에서 제대로 실행되도록 조정하는 데 주력한다.

경영관리본부에서 김사장은 재무, 신동인(辛東仁·57) 사장은 기획, 장잠태(張潛台·68) 사장은 감사로 역할을 분담해 경영관리본부를 꾸려간다.

요즘 롯데 경영관리본부가 머리를 싸매고 있는 최대 현안은 롯데백화점 카드의 신용카드화. 지난해 말 롯데는 아메리칸 엑스프레스 카드를 발급하는 동양카드를 인수, 사명을 ‘롯데카드’로 바꾸고 신용카드 사업에 뛰어들었다.

‘유통왕국’ 롯데가 신용카드 사업을 본격화하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주력업종이 백화점, 호텔, 대형 할인점 등 신용카드를 많이 쓰는 소비업종이기 때문이다. 특히 600만명에 이르는 롯데백화점 카드 회원들을 일반 신용카드인 롯데카드 회원으로 흡수할 경우 롯데카드는 단기간에 시장점유율을 급상승시킬 수 있다.

이런 사정 때문에 롯데는 오는 연말을 목표로 롯데카드와 롯데백화점 카드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다양한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데, 롯데백화점 카드부문을 분리시킨 후 롯데카드가 이를 인수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밖으로는 자율적인 업계 구조조정으로 비치고, 내부적으로는 다수 우량 고객을 확보해 경쟁력을 키울 수 있으니 일거양득이 아닐 수 없다.

지난 5월 롯데카드 오무영(吳武英) 사장이 함경북도 도지사에 임명돼 사직하는 ‘비상사태’가 발생하자 그룹 최고 경영진은 부랴부랴 경영관리본부 김병일 사장을 롯데카드 사장으로 겸임 발령했다. 통합작업이 한시라도 지연되면 안 된다고 우려했기 때문. 결국 김사장은 삼성카드 전무 출신의 이병구(李炳九) 사장을 영입할 때까지 한 달 동안 소방수 노릇을 했다.

깐깐한 ‘숫자 귀신’

지난해 12월 한화그룹 구조조정본부장에 취임한 최상순(崔尙淳·57) 사장은 외환위기 이후 한화의 2세대 구조조정 사령탑이라 할 수 있다. 1세대 사령탑은 박종석(朴鍾奭·67) 한화증권 회장, 박원배(朴源培·65) 한화석유화학 고문, 김연배(金然培·59) 한화증권 부회장. 외환위기 이후 박회장과 박고문은 구조본 부회장으로, 김부회장은 구조본 사장으로 고강도 구조조정을 밀어붙였다. 비수익 사업은 말할 것도 없고, 한화바스프우레탄·한화기계 베어링 부문 등 알짜 사업과 그룹 모체인 한화에너지까지 매각한 끝에 1997년 1200%에 육박하던 부채비율을 2000년 말에는 130%로 낮춰 숙원이던 대한생명 인수의 길을 텄다.

한화가 대한생명 인수에 성공한 만큼, 최상순 사장에게 주어진 역할은 짐작하고도 남는다. 핵심사업, 다시 말해 증권·투신·보험을 아우르는 금융부문에 경영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비핵심 사업에 대한 과감한 구조조정을 지속하는 게 그것이다. 다른 계열사들의 불요불급한 투자를 최소화해 대한생명 정상화에 전력투구하는 것도 그의 몫이다. 하나같이 최사장의 깐깐한 성미에 걸맞은 임무라고 보는 이들이 많다.

최사장은 한국은행 출신으로 1982년 한화그룹 경영기획실에 특채됐다. 이후 14년간 재무·경영전략·경영기획 부서에서 근무하다 1996년 한화유통 사장, 1999년 한화정보통신 사장으로 CEO 체험을 했다. 재무통 아니랄까봐 ‘숫자 귀신’이어서, 결재서류에 가득한 숫자를 잠깐 훑어보고는 “합계가 좀 틀리네” 하며 소숫점 이하 숫자 몇 개 잘못된 것까지 정확하게 집어낸다.

만년 적자기업이던 한화유통을 사장 재임 3년 만에 흑자로 반전시키고, 역시 적자를 면치 못하던 한화정보통신도 구조조정을 통해 정비하는 등 위기관리능력이 뛰어나다는 점도 구조조정본부장에 적격인 자질로 꼽힌다.

한화 관계자는 “최사장에겐 유통이나 정보통신이 전혀 생소한 분야인데도 사장으로 간 지 불과 몇 달 만에 관련업무를 숙지해 그 바닥에서 20년씩 근무한 간부들을 아연케 했다”고 한다. 모르는 내용이 있으면 사내는 물론, 회사 밖의 전문가들에게까지 수시로 자문해 이해를 넓혔다는 것. 이런 사정도 모른 채 최사장을 만만히 보고 어설프게 보고했다가 ‘박살’이 난 임직원들이 더러 있다고 한다.

금호타이어 매각 凱歌

금호그룹 오남수(吳南洙·55) 전략경영본부장(사장)은 박삼구(朴三求) 회장의 심중을 가장 잘 읽어내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1970년대 말 금호실업 근무 시절부터 지근 거리에서 박회장을 보좌했고, ‘수치(數値) 경영’을 강조하는 박회장이 1990년대 10년간 아시아나항공 사장으로 있을 때는 줄곧 아시아나항공 재무담당 임원으로 ‘숫자’를 챙겼다.

2000년 1월부터는 그룹 비전경영실장으로 계열사 재무·인사관리를 총괄했다. 박회장은 매일 아침 오사장의 보고를 받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하며, 오너 형제 경영인들이 모여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가족회의에도 오사장을 배석시키곤 한다.

회장 부속실에서 출발한 비전경영실은 지난해 박정구(朴定求) 전 회장이 타계하고 박삼구 당시 부회장이 회장에 오르면서 전략경영본부로 이름을 바꿨다. 본부장은 부사장에서 사장급으로 격상됐다. 성격은 구조조정본부와 유사하다. 전략경영본부는 지난 4월 그룹 최대 현안이던 금호산업 타이어사업부 매각협상을 비교적 좋은 조건에 마무리함으로써 그간 끈질기게 따라붙던 그룹 유동성 위기설을 진화했다. 금호타이어는 매각대금이 1조4300억원에 달해 매각이 순조롭게 이뤄지면 그룹 전체 부채비율이 지난해 말 350%대에서 올 연말에는 200% 이하로 떨어지고,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등 주력사들의 주가도 오를 가능성이 많다.

오사장은 서울은행에 근무하다 1978년 금호로 옮겼다. (주)금호에서는 외환업무와 해외지점 근무를 통해 국제금융 감각을 익혔고, 아시아나항공에서 재무분야를 담당할 때는 초기 투자가 많은 항공사의 어려운 자금형편을 치밀한 관리로 헤쳐나갔다.

재무통은 대개 ‘샌님형’이기 쉽지만, 그는 처음 만난 사람과도 끈끈한 연을 맺는 친화력을 갖춰 ‘마당발’로 통한다. 오너 가족회의에 배석했다가 단단히 욕 먹을 각오를 하고 “그룹이 자금난에서 벗어나려면 알짜배기인 금호타이어부터 팔아야 한다”고 소신을 펴 매각의 물꼬를 텄다.

1996년부터 3년간 아시아나 컨트리클럽 사장으로 있을 때는 직접 고객들을 일일이 맞아주고 식사와 술자리까지 돌아보며 불편한 점을 묻는 바지런한 현장경영으로 화제를 모았다. 오사장은 LG증권 사장을 지낸 오호수(吳浩洙) 한국증권업협회장의 친동생.

한국중공업 인수 제의

(주)두산 이재경(李在慶·53) 전략기획본부장(사장)은 1978년 두산건설 입사 이후 두산식품, 두산음료, 오비맥주 등 주요 계열사를 두루 거쳤다. 1998년 1월 전략기획본부 전신인 기획조정실 근무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박용만(朴容晩) 두산 총괄사장을 도와 그룹 구조조정 실무를 총괄해왔다.

특히 두산그룹을 컨설팅한 매킨지와 오너 간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 컨설팅 결과가 구조조정 현장에 무리없이 적용되게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대 경영학과 4년 후배인 박용만 사장과 1988년 두산식품 부장 시절부터 두산음료 상무 때까지 6년 동안 같은 회사에 근무하면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두산은 외환위기 이전인 1996년부터 일찌감치 구조조정에 착수해 한국3M, 한국코닥, 코카콜라, 한국네슬레, 두산씨그램 등 돈이 될 만한 회사는 가리지 않고 내다팔았다. 창업주의 유업(遺業)이나 다름없는 오비맥주 지분까지 매각했다. 이 같은 ‘무차별 구조조정’을 주도한 인물이 박사장이고, 그를 보좌한 이가 이사장이다. 그렇게 확보된 자금으로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을 인수한 것도 이사장의 아이디어였다고 한다.

일 욕심 많기로 소문난 이사장은 성격도 급하다. 업무를 지시하면 바로 피드백이 돼야 한다. 밥도 빨리 먹고 술도 급하게 마신다. 그래서 직원들과 회식을 가지면 아무리 배부르게 먹고 취하도록 마셔도 밤 10시 이전에 파장(罷場)을 본다. 이정우(李廷雨) 청와대 정책실장과 경북고 동기생.

건설에서 반도체까지

동부그룹에는 구조조정본부라는 조직도 없고, 따라서 구조조정본부장이라는 직위도 없다. 그러나 한신혁(韓信赫·58) 그룹 제조부문 부회장은 이미 오래 전부터 ‘동부그룹 구조조정본부장’으로 일컬어졌다.

동부그룹의 사업영역은 제조부문(동부건설·동부제강·동부한농화학·동부아남반도체 등)과 금융부문(동부화재·동부생명·동부증권 등)으로 나뉜다. 제조부문은 한 부회장이, 금융부문은 장기제(張基濟·59) 부회장이 경영을 총괄하고 관련업무를 조정한다. 이들 두 개 사업부문 어디에도 속하지 않으면서 그룹의 경영혁신 및 컨설팅사업을 전담하는 (주)동부는 이명환(李明煥·59) 부회장이 이끈다. 동부그룹은 구조조정본부가 없는 대신 이처럼 사업영역과 업무성격에 따라 역할과 임무를 달리하는 3명의 부회장이 각자 김준기(金俊起) 회장을 보좌하는 독특한 의사결정구조를 갖고 있다. 세 부회장은 나이도 거의 같고, 같은 해에 서울대를 졸업했다(한 부회장은 경영학과, 장 부회장은 경제학과, 이 부회장은 무역학과).

그런데도 한 부회장이 동부 안팎에서 구조조정본부장으로 불리는 것은 그가 1997년까지 가동됐던 그룹 종합조정실장을 10년간 맡은 바 있고, 지금도 전경련 및 대(對)정부 창구 등의 대외업무에서 편의상 동부그룹 구조조정본부장 역할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장 부회장이 1997년, 이 부회장이 2001년에 동부그룹에 입사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한 부회장은 약 30년 동안 김회장을 가까이에서 보좌하며 호흡을 맞춰왔다.

한 부회장은 1969년 산업은행에 입행해 근무하다 1974년 동부건설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는 1969년 김준기 회장이 만 24세의 나이에 동부건설(당시는 미륭건설)을 창업한 이래 수년간 국내 건설시장에서 거둔 성과를 바탕으로 해외건설·관광·운송·금융부문으로 사업을 확대, 창업기를 지나 막 ‘그룹 규모’로 발전해 나가던 시기였다. 그 무렵 김회장은 자신을 도와 미래의 동부그룹을 함께 설계해갈 인재를 찾고 있었고, 이 과정에서 한 부회장이 눈에 띈 것.

한 부회장은 입사 직후인 1975년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 공사현장에 파견된 것을 시작으로 두 차례에 걸쳐 10여 년간 중동 건설현장에서 모래바람과 맞섰다. 당시 동부건설이 사우디에서 수주한 4500만달러짜리 공사는 그때껏 국내 건설업체가 해외에서 수주한 공사로는 최대 규모. 김회장은 직접 현지 건설본부장을 맡아 공사를 진두지휘했고, 한 부회장은 기획부장으로서 기획, 조정, 관리업무에 이르기까지 실무 전반을 꼼꼼히 챙겼다. 그 결과 1975년 34세의 나이에 최연소 이사로 승진하는 등 김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얻게 됐다.

한 부회장은 1986년 귀국 후 동부산업으로 옮겨갔고, 1989년 부사장 승진과 더불어 그룹 종합조정실장에 임명돼 신규사업 기획과 구조조정 등 그룹의 주요 현안을 총괄했다. 그는 한농 인수, 정보통신사업 진출, 동부제강 아산만 공장 건설, 반도체사업 진출 등 주요 현안이 생길 때마다 김회장의 구상을 실행에 옮기는 역할을 도맡았다. “그룹 현안에 대해 알고 싶으면 한 부회장에게 물어보라”는 말이 나온 것도 이 때문.

특히 1990년대 초부터 숙원사업이었던 반도체사업 준비를 총괄했으며, 1995년 반도체사업 태스크포스 팀장을 거쳐 1997년에는 동부전자 사장으로 취임, 마침내 동부전자의 비(非)메모리 파운드리사업 진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제조부문 부회장으로 승진, 그룹 핵심 CEO로 자리잡았다.

‘효성의 잭 웰치’

지난해 초 효성그룹은 그룹 2인자인 ‘최고운영책임자(COO·Chief Operating Officer)’직을 신설, 이상운(李相雲·51) 당시 전략본부장 전무를 사장으로 2단계 승진시켜 초대 COO에 앉히는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COO는 그룹 업무 전반을 총괄하며 조석래(趙錫來) 회장의 업무를 직접 보좌하는 자리. 회장이 해외출장 등으로 자리를 비울 경우 회장을 대신해 경영권을 행사한다. 조회장은 이상운 사장을 잭 웰치 전 GE 회장에 비유하며 향후 효성을 이끌어갈 전문경영인으로 꼽았다고 한다.

서울대 섬유공학과 출신인 이사장은 1976년 효성물산에 입사, 섬유산업의 본고장인 이탈리아 밀라노 지점장과 호주 시드니 지점장 등을 지내면서 국제 섬유업계 동향을 익혔고, 기획 및 해외시장 개척을 담당하며 시장 경험을 쌓았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효성물산이 자금난에 빠져들자 남들이 기피하는 재무담당 임원을 자청, 발이 닳도록 은행문을 들락거린 끝에 금융권의 지원을 이끌어내 회사를 정상화시켰다.

이를 계기로 조석래 회장의 눈에 띄어 1999년 전무 승진과 함께 회장 비서실장으로 발탁됐고, 2001년에는 전략본부장을 맡아 구조조정 등 그룹 현안을 총괄하기에 이른다. 전략본부에서는 조현준(趙顯俊·35) 부사장, 조현문(趙顯文·34) 전무, 조현상(趙顯相·32) 상무 등 조회장의 세 아들이 이사장으로부터 경영수업을 받고 있어 이사장에 거는 조회장의 기대를 짐작케 한다.

이사장은 주관이 뚜렷하고 회장에게도 직언을 서슴지 않는 소신파로, 일 처리에 빈틈이 없고 추진력이 강해 일단 일을 추진하면 아랫사람이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몰아치는 스타일이라고 한다. 부지런하고 성실하기로 정평이 나 있고, 전날 아무리 늦게까지 술을 마셔도 아침 8시 이전에 깔끔한 모습으로 출근할 만큼 자기관리에 철저하다. 패션감각도 뛰어나 섬유그룹인 효성에서도 베스트 드레서로 통한다.

초대형 외자유치

추연우 동양메이저 투자사업본부장(전무)
●1959년 서울
●휘문고, 서울대 경영학과●그룹 기조실 국제금융팀장, 동양메이저 자금담당 상무
김주성 코오롱 구조조정본부장(사장)
●1947년 경북 봉화
●봉화고, 연세대 철학과
●코오롱 기획조정실장, 코오롱개발·코오롱호텔 사장

동양메이저 추연우(秋淵雨·44) 투자사업본부장(전무)은 동양그룹의 최연소 경영진.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와 미국 미시간주립대에서 MBA를 받았다. 1985년 동양에 입사, 2001년 1월 상무로 승진한 지 10개월 만인 그해 11월 전무로 초고속 승진하며 그룹 사업지주회사인 동양메이저 투자사업본부장에 보임됐다. 투자사업본부는 그룹 장기 전략 수립과 구조조정, 자금운용, 계열사 지원 및 계열사간 이견 조율 등을 총괄하는 사실상의 구조조정본부. 추전무는 젊은데다 얼굴도 동안(童顔)이라 30대 그룹 구조조정본부장 회의에 참석하면 경제부총리가 대리 출석자인 줄 알고 질문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추전무는 그룹내 제조업과 금융업 부문의 전략·기획·재무파트와 해외법인까지 두루 거쳐 아이디어가 풍부하다. 지난해 초에는 동양메이저와 프랑스 라파즈그룹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대규모 외자를 유치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동양메이저는 시멘트·건설·상사부문을 거느리고 있는데, 불경기로 건설과 상사부문의 경영난이 지속되면서 막대한 부채를 짊어졌다. 이 때문에 세계적인 시멘트 전문그룹인 라파즈와 제휴하려 했으나, 라파즈측은 건설과 상사부문의 부실을 문제삼아 투자에 난색을 표했다. 그러자 추전무는 동양메이저에서 시멘트부문을 떼어내 단일 법인화하는 방안을 제시, 라파즈그룹과의 제휴를 성사시켰다.

그후 동양시멘트는 라파즈그룹 등과 함께 9600억달러의 신디케이트 론을 조성, 동양메이저의 부채를 갚아줬다. 동양시멘트를 분리시키면서 동양메이저는 1조원대의 생산설비와 광산 등을 동양시멘트에 무상 출자한 셈이 되어 동양시멘트가 이를 갚아야 했기 때문. 동양메이저는 부채비율이 높아 조달금리가 연 12%대에 이르지만, 클린 컴퍼니로 거듭난데다 세계 유수 그룹과 제휴한 동양시멘트의 경우 연 7∼8%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막대한 이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부장급 비서실장

코오롱 김주성(金周成·56) 구조조정본부장(사장)은 이동찬(李東燦)·이웅열(李雄烈) 2대 회장에게 모두 중용됐다. 1973년 코오롱에 입사한 김사장은 1978년부터 회장 비서실에서 근무하면서 이동찬 당시 회장의 마음에 들었다. “정직하고, 꾀 부릴 줄 모르고, 원칙을 중시한다”는 게 그에 대한 이동찬 회장의 인물평이었다.

1983년에는 부장 신분으로 그 전까지 부회장이 맡던 비서실장이 됐고, 36세가 된 이듬해 코오롱의 최연소 이사에 올랐다. 그후 비서실이 기획조정실로 바뀌면서 기획조정실장이 됐고, 이회장이 명예회장으로 물러난 1995년 말까지 12년간 이회장을 보좌했다. 이동찬 회장이 1982년부터 14년간 경총 회장을 역임하면서 코오롱이 민주노총의 타깃이 되어 강성 노조가 들어섰지만, 이를 잘 다독여 무분규를 유도하는 수완도 보여줬다.

1996년 이웅열 회장이 취임한 후에는 코오롱 구미공장장(전무), 코오롱개발 및 코오롱호텔 사장 등 잠시 라인(line)에서 활동하다 1998년 11월 구조조정본부장을 맡아 이웅열 회장을 측근에서 보좌하게 된다. 신세기통신과 메트라이프 지분 매각, 편의점 사업 양도, 코오롱상사 분할, 서울 무교동 사옥 매각 등 굵직한 구조조정 업무를 매끄럽게 진행하고 80여 개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면서 성과 중심의 경영풍토를 정착시킨 것으로 평가받는다.

무선통신사업에 기대가 컸던 이웅열 회장은 신세기통신 매각에 부정적이었지만, 부채비율 축소와 자금조달에 최우선 순위를 둔 김사장은 “현재가 없으면 미래도 없다”는 논리로 설득을 거듭한 끝에 뜻을 관철했다. 이처럼 직언을 서슴지 않기 때문에 오너로부터 “사심이 없는 사람” “절대 코오롱을 망하게 하지 않을 사람”으로 인정받았다고 한다. 철학(연세대)을 전공해서인지 논리가 워낙 정연해 그의 설득에 넘어가지 않기란 쉽지 않다고 한다.

by 100명 2007. 6. 8. 11:43

청와대 "지면 못 채운건 언론사 무능일뿐"
청와대 대변인, <문화일보>와 '설전' 벌인 까닭

▲ 국무회의 브리핑 시간을 문제 삼은 <문화일보> 6월 5일자 1면

<문화일보>가 "오전 8시 국무회의 내용을 오후 2시에야 브리핑을 하고 있다. 국가현안 공개시점을 자의로 하는 것이냐"고 보도하자, 청와대가 공개적으로 역비판을 했다.

<문화일보>는 5일자 1면 머릿기사로 "정부가 신속한 브리핑 등 '취재지원선진화'를 명분으로 기사송고실 통폐합 조치를 추진하면서도 정작 정부 최고의결기관인 국무회의 의결내용과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내용을 회의가 끝난 지 5시간이 넘어서야 공개하는 등 사실상 취재제한조치를 취해 논란이 되고 있다"고 썼다.

"회의 끝난 뒤 5시간 후 공개는 사실상 취재제한조치"

그 예로 이날 오전 8시에 시작해 9시 20분에 끝난 노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 국무회의를 들었다. 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주재하는 국무회의는 보통 오전 9시 30분에 열리고 안건이 많을 경우에는 2시간 넘게도 진행되나, 이날은 국회 본회의가 있는 날이어서 국무위원들의 국회참석 때문에 평소보다 일찍 시작해서 빨리 끝냈다.

<문화일보>는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기자실통폐합에 소요될 예산 55억4000만원 등을 의결할 예정이었으나 이 안건이 실제 의결됐는지, 한나라당이 노 대통령과 참여정부평가포럼의 이병완 대표와 안희정 집행위원장을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한 것에 대해 노 대통령이 어떤 언급을 했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문화일보>는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가 "국정홍보처와의 조율도 필요해 노 대통령 말씀을 오후 2시 정례브리핑 때 맞춰서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 "이 관계자는 또 평소 국무회의 직후 비공개 브리핑을 통해 노 대통령의 발언내용을 소개해주던 관례를 들어 브리핑을 해줄 것을 요구한 취재진에 대해 '대변인이 오전에 브리핑하는 것은 급박한 사안이 있거나 꼭 대응할 필요가 있을 때"라면서 일축했다"고 썼다.

"지면 못 채우는 것은 해당언론사의 무능의 결과일 뿐"

이에 대해 천호선 대변인은 이날 오후 2시 국무회의 결과에 대한 방송용 녹화말미에 이 기사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황당한 기사"라면서 "국무회의 브리핑을 억지춘향식으로 개별 언론사 일정에 맞추는 일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급박한 사안이 있거나 꼭 대응할 필요가 있을 때는 제외하고는, 항상 그래왔듯이 예고된 2시 정례브리핑때 국무회의 결과를 발표한다"면서 "지면을 못채운 것은 해당 언론사의 무능의 결과일 뿐"이라고도 했다. 석간인 <문화일보>가 마감시간까지 지면을 채우고 못 채우고는 <문화일보> 자체문제라는 것이다.

그는 또 '평소 국무회의 직후 비공개 브리핑을 통해 노 대통령의 발언내용을 소개해주던 관례'와 관련해 "<문화일보> 기자가 주장한, 평소 국무회의 직후 한 언론사에만 대통령의 발언을 소개해주는 관례는 지금까지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면서 "공평하게 제공해야 할 정보는 공평하게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말도 안되는 비틀기와 맹목적 비판을 일삼는 신문의 일이라 저의가 더욱 의심스러울 뿐"이라고 평소의 불쾌감을 드러내면서 "정말 이렇게 밖에 신문을 만들 수 없는지 개탄스럽다"고도 했다. 청와대는 연재소설 '강안남자'의 선정성을 문제삼아 <문화일보>에 대해 절독조치를 취해 <문화일보>와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청와대의 대변인브리핑은 참여정부 출범초기에는 오전과 오후 두 번 있었으나, 현재는 정례브리핑은 오후 2시 한 차례만 하고 특별한 사안이 있을 경우에는 오전 브리핑도 하는 것으로 운영돼 왔다.
by 100명 2007. 6. 7. 07:24

배용준 '몸값'이 메가박스보다 비싸다?

키이스트, 미디어플렉스 시가총액 추월

배용준의 '몸값'이 메가박스보다 비쌀까? 최근 증시에서 나타난 현상만을 놓고 본다면 그렇다.

배용준이 최대주주인 미디어콘텐츠기업 키이스트(12,950 상한가1,650 +14.6%)는 최근 주가가 급등하며 지난달 30일 미디어플렉스(23,200 상승세1,200 +5.5%)의 시가총액을 추월했다.

키이스트는 배용준 소지섭 이나영의 소속사로 연예인 매니지먼트와 초상권 관련 사업을 진행한다. 배용준 관련 사업은 이 회사 수익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배용준 주연 드라마 '태왕사신기' 방영 기대감으로 최근 8일간 주가가 70%나 급등했다.

미디어플렉스는 영화 투자배급 및 멀티플렉스 상영관 메가박스를 운영한다. 지난 1분기 55% 자회사인 메가박스가 지분법이익을 냈지만 영화투자 손실로 적자를 기록했다. 계속된 영화산업의 불황으로 주가가 약세를 보였으나 외화 흥행과 '디 워' 미국개봉 등 호재로 최근 반등하고 있다.

4일 종가 기준 키이스트의 시가총액은 1429억원으로 미디어플렉스의 시가총액 1377억원보다 50억원 가량 많다. 현 주가대로라면 국내 수위를 다투는 극장 및 영화사가 '걸어다니는 엔터기업' 배용준의 가치에 못 미친다는 얘기다.

키이스트의 최근 주가가 '태왕사신기'와 신규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등한 것이 시가총액 역전 현상의 주된 이유지만, 극장사업의 수익이 줄어들고 영화투자의 손실이 커진 데 따른 미디어플렉스의 실적 악화도 한 몫을 했다.

한편 키이스트의 주가 급등으로 배용준의 보유지분 평가액도 5월22일 283억원에서 4일 475억원으로 10여일 만에 약 190억원이 불어났다.

by 100명 2007. 6. 5. 18:09
`염산테러` 미국인 석방에 `도대체 이런 나라가…` [조인스]
경기 동두천시에서 발생한 '염산테러' 사건(뉴시스 6월1일 보도) 용의자인 미국인이 주민들에 붙잡혀 경찰이 체포했으나 '미국인'이라는 이유로 석방돼 거센 비난이 일고 있다.

3일 양주경찰서와 동두천시민연대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8시께 동두천시 광암동 D빌라 앞에서 미국인 M씨(51)는 주민 김모씨(41)와 사소한 시비로 말다툼을 벌이다 김씨를 때리고 달아났다.

M씨는 100여m를 달아나다 뒤쫓던 김씨에게 덜미를 잡힌 순간, 염산 성분의 스프레이를 김씨의 얼굴에 수차례 뿌리고 또 다시 도망쳤다.

M씨는 1일 새벽 1시께 몰래 차를 타고 달아나려다 인근 아파트에 거주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김씨의 부인과 주민들에 의해 현장에서 붙잡혔고 곧바로 동두천지구대로 연행됐다.

당시 김씨는 눈이 따갑고 화끈거려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고 현재 얼굴에 2도 화상을 입은채 치료를 받고 있다.

병원측은 "김씨의 화상 원인은 염산 성분에 의한 것"이라며 "일단 4주 진단을 한 상태지만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주민들은 "붙잡힌 M씨가 평소 어린이들을 성추행하는 등 변태행위도 자행해 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M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을 미국 시민권자라고 밝혔고 경찰은 확인 끝에 M씨를 석방 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미국국적을 가진 외국인이기 때문에 5시간 이상 신병 구금을 할 수 없고 피해자가 받은 전치 4주 진단으로는 구속사유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민단체와 주민들은 "살인미수에 가까운 중범을 저지른 범죄자가 구금되지 않고 미국인이란 이유로 석방됐다"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동두천시민연대(대표 강홍구)는 "지난달 19일 일어난 미용실 방화사건에 대한 수사도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또 다시 외국인에 의한 잔인한 범죄가 발생했지만 경찰은 시민들을 보호하기는 커녕 오히려 눈치만 보고 있다"고 성토했다.

시민연대 관계자는 "주한미군과 미국은 미용실 강도 방화사건의 용의자 R이병과 '염산테러'를 저지른 M씨의 신병을 즉각 한국경찰에 인도하고 피해보상에 나서야 하며 경찰은 이들을 구속수사해 엄정한 법의 처벌을 내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최근 의정부시와 동두천시 등 경기 북부지역에서는 미군 소속 장병이 택시기사에게 주먹을 휘두르고 택시를 훔쳐 달아나거나 만취상태에서 알몸으로 차도에 뛰어들어 택시에 치여 사망하고, 미용실에 방화를 저지르는 등 지난 3월부터 크고 작은 미군 관련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by 100명 2007. 6. 4. 08:07
청소년 음주문화

김정진 / 세명대학교 미디어창작학과 교수

요즘 우리 나라 청소년들의 음주문제가 대단히 심각한 상태에 이르고 있다. 10대들의 음주는 12세부터 시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청소년 가운데 46%가 자주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자살을 시도한 경우가 5%에 이르는 등 심신의 황폐화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5월 29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전국 중고등학생 8만명을 대상으로 건강 행태를 조사한 결과, 흡연 시작 연령이 12.4세이고 음주시작 연령도 12.6세로 나타났다. 이는 1990년대 말 조사보다 3세 정도가 낮아진 것으로 초등학생에 대한 술 담배에 노출이 매우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음을 보여준다.

초등학생부터 시작된 흡연과 음주는 고등학생 시절에는 더욱 늘어 고3 남학생 흡연율은 27%, 음주율은 50.2%에 달하고 고3 여학생 흡연율은 12.4%, 음주율은 38.5%를 기록했다. 고3 여학생의 음주율은 여자 성인의 음주율 36.3%(2005년 기준)보다도 높다. 흡연, 음주를 하는 청소년은 성행위 경험 20%, 스트레스 인지도 50%, 자살시도율 10%에 이를 만큼 일탈행위도 심해지고 있다.

이러한 청소년 음주문제는 비단 우리나라만의문제가 아니다. 영국의 청소년 음주연구의 결과 용돈이 많은 청소년들이 음주로 인한 문제를 가질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영국 리버풀 대학 벨리스 박사팀이 15-16 세 연령의 10,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결과 나타난 사실로 용돈이 많은 청소년들일 수록 자주 음주및 폭주를 하고 거리등의 공공장소에서 음주를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에서 참여 청소년의 약 88%가 한 번 쯤은 술을 마시려고 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특히 돈을 많이 가진 10대 일수록 술을 살 수 있는 여력이 있어 음주를 할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에 참여한 10대 청소년 중 33% 가량이 자신 스스로 술을 샀다고 대답한 가운데 이 같이 직접 술을 산 청소년들이 다른 청소년들에 비해 거리등의 공공장소에서 술을 마시는 경향이 6배 이상 높았으며 자주 술을 마시는 경향과 폭주를 하는 경향이 각각 3배,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에서 저녁 식사를 하며 와인을 마시는 등의 가정에서 부모와 같이 술을 마시는 아이들이 폭주 및 다른 위험한 행태의 음주를 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에서 연구팀은 이 같은 사실을 바탕으로 부모들이 청소년들이 용돈을 어떻게 쓰는 지에 대해 항상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지난 14일 확정된 헌법개정을 위한 국민투표법에서 18세 이상에 투표권을 부여키로 한데 따른 법률 사이의 엇박자라 할 수 있다. 24일 도쿄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연령 조항 재검토 위원회'를 설치, 연령 조항을 둔 100여개의 법률을 모두 개정할지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일단 국민투표법에 맞춰 선거권도 낮추기 위해 공직선거법도 개정하기로 했다. 또 성년은 '만 20세부터'라고 규정한 민법 4조도 '만 18세'로 바꿀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20세 미만의 음주·흡연을 규제한 미성년자 음주금지법, 미성년자 흡연금지법과 관련, 청소년들의 비행을 막고 건강을 위해 음주·흡연 연령을 유지시키는 쪽으로 의견을 나눴다. 따라서 18세를 성년으로 인정, 투표권이나 선거권을 줄 수는 있어도 음주·흡연은 20세까지 법적으로 막겠다는 의도이다. 후생 노동성 측은 음주 역시 건강상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인 것이다.

청소년의 음주문화는 청소년 발육과 정서 그리고 공부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친다. 이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소년 본인만 아니라 기성세대의 개인적 참여가 절실히 필요하다. 그리고 당국이 미성년자에 대한 알콜 판매 금지를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

바람직한 청소년문화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학생, 부모, 학교 그리고 정부당국이 일심으로 나서지 않으면 안된다. 청소년은 우리나라의 미래이기 때문이다.

by 100명 2007. 6. 3. 23:54

독일인 '두뇌유출' 심각..40년대 이후 최대

  • 독일 국민의 해외 이민이 60여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민자의 상당수가 과학자, 의사 등 고급 인력이라는 통계 보고서가 발표돼 독일 사회에 경각심을 불러 일으켰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이 1일 보도했다.

    독일 연방정부 통계청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한 해에만 15만5천290명의 독일인이 외국으로 떠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990년 독일 통일이 이뤄진 이래 최대 규모로 2차대전으로 인한 혼란으로 대거 해외로 이주했던 1940년대와 비슷한 수준이다.

    반면 독일로 유입되는 외국인 이민자의 수는 2001년 이래 감소 추세로 돌아서 독일 경제가 하강 곡선을 그리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경제학자들과 기업가들은 이민자들의 상당수가 컨설턴트, 의사, 과학자, 법조인 등 고급인력이라면서 ’두뇌유출’ 사태의 심각성을 경고했다. 경제학 연구소의 슈테파니 발은 독일 이민자들의 대다수가 교육수준이 높은 계층인 반면 외국인 이민자들은 가난하고 교육을 받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독일은 선진국 중 ’두뇌 유출’이 가장 심각한 국가 중 하나로 1950년대 이후 처음으로 국외 이주 독일인의 수가 독일로 유입되는 외국인 인구를 넘어섰다. 신문은 일부 지역의 경우 17%에 달하는 높은 실업률과 세금 등이 이민을 결정하게 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독일인들이 가장 많이 이주한 국가는 스위스로 모두 1만 8천명을 기록했으며 미국(1만3천245명)과 오스트리아(9천309명)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스위스에 거주하는 독일인의 수는 17만명으로 현지 언론은 독일 이민자의 수가 급증하는 현상에 대해 우려하는 기사를 내보내는 실정이다.

    노동경제학자인 토머스 바우어는 독일의 높은 실업률을 비판하면서 “독일은 유럽의 다른 국가와 비교해 더 이상 매력적인 국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세금은 너무 높고, 임금은 적으며, 고소득 계층에 대한 질투심이 만연해 있다”고 주장했다.
by 100명 2007. 6. 2. 22:34

"품질은 좋은데 가격은 불만족"

무협, 미국 바이어 한국상품 만족도 조사

관심ㆍ경쟁력 상품으로 가전ㆍ전자 꼽아

한미FTA 타결후 "구매확대 90%"응답

미국 바이어들은 한국상품의 품질과 디자인에 대해서는 만족하고 있지만 가격과 브랜드이미지 등에 대해서는 불만족스럽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지난 15~16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국상품 전시상담회에 참가한 미국 바이어 12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한국상품의 품질과 디자인에 대해 `매우 만족' 또는 `만족한다'는 미국 바이어들의 응답이 각각 75.0%와 72.2%를 차지했다. 품질과 디자인에 대해 `매우 불만'이라거나 `불만'이라는 견해는 각각 6.3%와 11.1%에 그쳤다.

반면 가격에 대해서는 `매우 만족 또는 만족' 응답이 48.7%에 그쳤고, `매우 불만 또는 불만'응답은 12.4%에 달했다.

브랜드 이미지와 사후관리에 관해서도 만족한다는 응답이 각각 54.2%, 51.5%에 머물렀다.

평소 관심 있는 한국상품으로는 가전 및 전자제품이 45.2%로 가장 많이 꼽혔으며, 경쟁력 있는 한국상품으로도 가전 및 전자제품(50.0%)을 우선 지적했다.

한국상품을 대체할 가능성이 높은 생산국가로는 중국을 지목한 바이어가 41.4%로 가장 많았고 일본(19.8%)과 대만(17.3%)이라는 응답도 적지 않아 한국상품이 중국과 일본 사이에 끼인 `샌드위치'상황을 반영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는 FTA 타결이 한국상품의 이미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80.2%)이라거나 FTA가 발효될 경우 한국상품의 구매를 확대할 것(89.7%)이라는 응답이 압도적이었다.

FTA 발효시 구매가 확대될 품목은 전기전자(25.8%), 생활가전(22.6%), 섬유류(15.5%) 등 순이었다.

무협 관계자는 "미국 바이어들이 한국상품의 품질과 디자인에 좋은 평가를 하면서도 가격과 브랜드이미지에 후한 점수를 주지 않은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특히 미국 바이어들에게 우리 상품의 가격이 만족스럽지 못한 것은 환율하락, 국제원자재가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며 "환율 금리 등 거시지표의 안정 운용과 더불어 원가절감, 생산성 향상 등 가격경쟁력 향상을 위한 기업차원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by 100명 2007. 5. 31. 07:51

‘누군가 발명해줬으면 하는 기술’ 15가지

[쿠키 지구촌]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최신호에서 ‘누군가 빨리 발명해줬으면 하는 기술’ 15가지를 소개하면서 향후 10년 내 개발 가능성을 전망했다.

잡지에 따르면 가정부 로봇, 어느 곳에서나 잘 터지는 휴대전화, 컴퓨터 기능이 내장된 전자종이, 기계 하나로 여러 작업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만능키트 등은 이미 상당부분 진척되고 있는 기술이어서 10년 안에 상용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만국어 번역·통역기, 완벽한 시력 교정기, 자동차 자동운전 시스템, 값싸고 편리한 담수화 장치 등도 현재 관련 제품들의 성능이 조금씩 개선되고는 있으나 기술 발전 속도가 더뎌서 10년 안에 기대 수준을 충족시킬 가능성은 반반이다.

반면 젊음을 되찾고 유지시키는 기적의 알약, 허리에 두르기만해도 살이 빠지는 허리띠, 뇌에 스마트 칩을 이식해 머리를 좋게 만드는 기술, 소음과 먼지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는 프로텍트 버블, 사람을 순간 이동시키는 텔레포터 등은 현재 기술 수준상 빠른 시일 내 개발이 어렵다. 특히 많은 이들이 꿈꾸는 타임머신은 현재 인류의 물리학 수준으로는 결코 만들 수 없다고 잡지는 전했다.

by 100명 2007. 5. 30. 08:38
구글,한국에 구애 또는 영토확장
한겨레 | 기사입력 2007-05-29 23:04

[한겨레] 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본사 최고경영진들이 방한해 한국에서 사업영역을 적극 넓혀가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29일 서울디지털포럼에 참석차 방한한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은 에스케이텔레콤 김신배 사장을 만나 모바일 사업에서 양사 협력 확대 가능성을 논의했다. 조신 에스케이텔레콤 인터넷사업 부문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두 대표는 “어떤 디지털 서비스든지 모바일로 구현하는 게 중요하다”며 모바일 기술의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고 에스케이텔레콤 쪽은 전했다.

이어 슈미트 회장은 서울 역삼동 구글코리아 사옥에서 석종훈 다음커뮤니케이션 대표와 만나, 국내 인터넷사업 환경 전반에 대해 의견을 나눈 뒤 주요 서비스의 협력 확대를 약속했다. 정지은 다음 홍보팀장은 “구글의 검색 부문과 다음의 동영상 부문 등 양사의 주요 서비스를 중심으로 사업 전반에 걸쳐 제휴를 확대하자는 원칙에 합의했다”며 “협력 모델과 제휴 방안은 앞으로 실무진을 통해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대표 회의는 사진 한장 남기지 않을 정도로 철저히 ‘보안’ 속에서 진행됐다. 이 때문에 두 회사가 대외적으로 공개한 ‘원칙적 합의안’ 이상을 주고받았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구글은 2000년부터 한국어 서비스를 해오고 있지만, 올해 들어 특히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월부터 다음과 검색 광고 제휴를 맺은 데 이어 지난 4월엔 국내 웹디자인 인력을 채용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이어 국내 지사의 사업운영·기술 부문 대표를 각각 선임한 바 있다.

구글 본사가 한국 시장에서의 ‘홍보 전령’으로 앞세우고 있는 한국계 웹마스터 데니스 황은 지난 4월 방한해 “정보 유통 속도가 빠르고 인터넷 문화를 선도하는 한국은 구글에 아주 중요한 시장”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두고 구글이 국내 포털 시장의 독과점적 특성 때문에 단독 공략보다는 제휴를 통해 한국 시장을 공략하려는 전략을 펴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많다. 다음과 웹문서 검색 결과를 공유하는 구글이, 지난달 성인인증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다음의 올 1분기 검색 광고 실적은 2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전분기 대비 26.3% 증가했다. 이들은 “검색 광고 시장이 전체적으로 팽창한 이유도 있지만, 구글과의 제휴 영향이 컸다”고 평가했다.

구글은 구글맵 등 막강한 생활지원 서비스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어, 이동통신 업체와의 사업 가능성도 그만큼 높다. 다음과는 일단 동영상 분야에서의 협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경쟁 포털사의 한 간부는 “구글의 한국시장 사업확대 의지와 다음의 동영상 서비스 강화전략이 서로 맞아 떨어지고 있다”며 “특히 지금은 검색 시장의 독점형태에 대한 변화가 요구되는 시점이어서 두 업체의 제휴가 긴장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by 100명 2007. 5. 30. 07:58

구글은 어떤 기업?

[서울신문]누구나 적어도 한번쯤은 이용했을 법한 구글의 홈페이지. 세계 최대의 인터넷 검색엔진 치고는 소박한 느낌이다. 어떤 광고나 요란한 색깔도, 소리도 없다. 군더더기 하나 없는 점이 큰 매력이다. 배너가 넘치는 다른 검색엔진 틈바구니에서 구글의 홈페이지는 오히려 신선한 느낌을 준다. 검색 속도는 확실이 빠르다. 높이 110㎞의 서류더미에서 정보를 0.5초만에 찾아준다.

구글의 기업가치는 얼마나 될까? 지난해 매출 106억달러에 30억달러의 순이익을 냈다. 지난 2004년 8월 주당 85달러에 기업공개를 했다. 최초의 공모주 총액은 16억 7000만달러로 기술기업으로는 사상 최대였다. 한때 주당 500달러를 넘었던 구글은 28일 종가로 483.52달러. 시가 총액이 1500억달러대이다. 구글보다 시가 총액이 큰 회사로는 마이크로소프트(MS), 월마트, 엑손모빌, 존슨&존슨 등 10여개사에 불과하다. 거품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는 이유다.

구글은 무료 검색만으로 어떻게 거액을 벌 수 있을까? 인터넷 광고에서 가장 큰 수익을 남기고 있다. 구글은 신문처럼 검색결과(기사)와 광고를 구분하고 있다. 서치엔진워치의 편집자 대니 설리번은 “구글은 돈을 가장 많이 지불하는 광고 순서대로 열거하는 방식을 피했다.”며 “광고주가 얼마나 많이 지불할 용의가 있는지와 컴퓨터 사용자가 해당 광고를 얼마나 자주 클릭할지를 모두 고려한 공식을 기초로 광고의 순위를 매긴다.”고 말했다. 광고 가격은 클릭 횟수에 의해 입찰 방식으로 매겨진다. 고객에 대한 집중과 함께 유료 광고와 무료 검색을 결합한 형태이다.

구글은 단기적 수익을 노리지 않는다. 홈페이지에 그 흔한 광고가 없다. 홈페이지에서 벌 수 있는 수십억달러를 포기하고, 사용자에게 양질의 검색을 제공하는 기회를 준다. 광고도 광고주가 내는 금액 순서가 아니라 검색 결과의 순위로 표시하고 있다. 광고 위치도 눈길이 바로 가는 왼쪽이 아니라 오른쪽에 있다.

미국 스탠퍼드대 박사과정 학생이던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1998년 9월7일 스탠퍼드대 근처의 멘로 파크의 한 주택에서 구글을 설립했다. 이들은 창고에서 개인용 컴퓨터를 쌓아놓고 일을 하다가 ‘구글신화’를 만들었다.

구글의 광속(光速) 성장에 신조어도 만들어졌다. 구글과 이해관계를 맺고 있는 협력 파트너들이 서로 상승작용을 일으키는 네트워크의 효과는 ‘구글경제’로 불린다. 구글이 기업공개를 하던 해에 구글경제는 7배나 성장했다.

구글은 곧잘 MS에 비교된다. 빌 게이츠와 폴 앨런이 1975년 공동 창업한 MS는 1981년 IBM의 PC에 운영체계(MS-DOS)를 공급하면서 세계 정보기술(IT)의 중심부에 진입했다. 불과 10년만에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MS의 절대 권력은 PC 장악력에 뿌리를 두고 있다. 반면 구글은 검색을 중심으로 광고, 데스크톱, 뉴스, 쇼핑검색, 그룹스, 이메일 등 인터넷 기반의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를 부채처럼 펼치고 있다. 인터넷이라는 네트워크에 기반을 두고 있다.

향후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통신과 방송, 유선과 무선, 컴퓨팅과 네트워킹의 융·복합 등 다양한 컨버전스 시대에서 구글과 MS의 격전도 관전 포인트다.

by 100명 2007. 5. 30. 07:56

'PS3'에 발목잡힌 소니

“플레이스테이션3(PS3) 가격을 1만엔 내리면 이익이 1100억엔이나 줄어든다. 한마디로 게임사업의 전망은 매우 나쁘다.” 소니가 연일 최고치의 주가를 경신하며 부활을 알리고 있지만 오네다 노부유키 CFO가 말하는 게임사업 전망만은 어둡다.

 가전 사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장밋빛 전망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지금까지 소니의 실적을 지탱해 온 게임사업이 회생의 걸림돌이 돼버린 현실이 아이러니하다. 게임 사업의 위기는 곧 소니가 대외적으로 공약한 ‘영업이익 5%’ 달성이 힘들어졌음을 의미해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부활의 소니=2006 회계연도(2006년 4월∼2007년 3월) 소니의 실적은 당초 예상과 거의 비슷했다. LCD TV 등의 대히트로 가전 사업이 호조를 보여 1567억엔의 영업이익을 거뒀고 노트북 PC용 배터리 발화사고에 따른 회수 비용을 빼면 하워드 스트링어 회장(CEO)이 공약한 영업이익률 4%를 거의 달성했다.

 시장 평가도 좋았다.

결산 발표 이후 소니의 주가는 급반등해 지난 22일 종가가 결산 전일인 15일 종가보다 10%나 상승했다. 골드막삭스는 ‘향후 소니의 실적은 회사 측 예상을 상회할 수도 있다’는 보고서를 내놓아 투자자들의 매수세를 부추겼다.  올 회계연도에 ‘영업이익률 5%’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주식시장에 파다하게 퍼졌다.

◇게임이 발목을 잡다=게임 사업은 2006 회계연도에만 2323억엔이라는 거액의 손실을 기록했다. 올 회계연도에는 적자를 500억엔 수준으로 막겠다는 게 소니 측 시나리오다. 그러나 PS3 판매는 예상 외로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2006 회계연도 출하대수 550만대 중 소니 측이 떠안은 재고는 무려 190만대다. 오네다 CFO는 “소비자들이 사고 싶을 때 언제든지 내놓을 수 있는 적정재고”라고 항변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담하다.

 소니가 공표한 3월 시점 PS3의 시장 점유율은 전 모델인 PS2보다 뒤지고 있다. PS2의 북미 점유율은 33%인데 반해 PS3는 불과 8%다. 일본에서도 PS3 점유율은 20%로 PS2와 거의 비슷하다. 이는 소비자들이 ‘PS2로도 충분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다급해진 소니 측은 PS3의 가격 인하를 검토 중이다.

◇매력적인 소프트웨어(SW)가 없다=최대 문제는 SW 결함이다. 조사업체들에 따르면 지난 4월 30일부터 5월 26일까지 일본의 게임SW 판매는 1위에서 21위까지가 ‘닌텐도DS’와 ‘Wii(위)’ 용이 독점했다. PS3용 SW는 50위에 단 1개도 올라 있지 않다.

  PS3는 현재 판매가격이 제조원가를 밑돌아 ‘팔리면 팔릴 수록 적자가 불어나는’ 형국이다. 비록 연내 제조원가를 판매가의 절반으로 낮출 계획이지만 실현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오네다 CFO는 “모든 경우를 가정하고 있다”며 “PS3용 반도체를 다른 제품이나 타사 제품에 장착하는 방안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스트링어 체제 하의 경영 개선이 ‘가전에서 게임으로 공이 넘어 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by 100명 2007. 5. 29. 22:50
LG백신 관련 사망자 추가 발생
필리핀, 방글라데시에서 3명…WHO, LG 생산라인 조사중

베트남에서 유아 3명의 사망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LG생명과학의 B형간염백신을 접종한 유아 3명이 추가로 사망했다고 베트남 보건당국측이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필리핀과 방글라데시 유아 3명은 베트남에서 문제가 된백신과 동일한 제조번호의 백신을 맞은 후 사망했다. 해당 제조번호는 UN을 통해 24개국에 전달됐었다.

현재 세계보건기구(WHO)는 전세계에 이 제조번호를 가진 백신을 잠정적으로 사용금지토록조치한 바 있다.

한편 베트남에서 사망한 3명의 유아중 1명은 백신 때문이 아닌, 고혈압에 의한 합병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밝혀진 상태다.

by 100명 2007. 5. 28. 08:37
美 대학생 "삼성전자는 일본회사죠"
1000명 설문결과 한국기업 응답 9.8% 불과
현대차-日기업·LG-美기업… 경쟁력엔 도움


삼성전자는 일본기업?

미국 마케팅컨설팅업체 ‘앤더슨 애널리틱스’가 25일 발표한 375개 미 대학 재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말 실시한 유명 브랜드 국적 인식 조사결과, 응답자의 57.8%가 삼성전자를 일본기업이라고 답했으며 한국기업이라는 응답은 9.8%에 불과했다.

LG전자도 응답자의 41.9%가 미국기업으로, 26%는 일본기업으로 잘못 알고 있으며 한국기업이라는 응답은 8.9%에 그쳤다.

현대자동차도 일본기업이라고 잘못 응답한 사람이 55.7%로 가장 많았으며 24.5%만이 한국기업으로 제대로 알고 있었다.

LG전자와 삼성전자의 국적 오인율은 이번 조사 기업 중 각각 3, 4위에 해당했다.

이에 따라 한국기업을 다른 나라 기업으로 오인하는 전체 비율도 86%에 달해 조사대상 국가 가운데 네덜란드와 함께 세 번째로 높았다.

한국제품 신뢰도도 39.7%에 불과, 신뢰도가 가장 높은 일본(81.8%)의 절반도 되지 않았다.

주력 한국 수출품인 휴대전화와 자동차의 선호도에서는 일본이 모두 1위를 차지했으며 미국이 뒤를 이었다.

한편 오인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핀란드로 96%에 달했으며 덴마크(92%)가 뒤를 이었다. 핀란드 기업 노키아는 응답자의 53.6%가 미 기업으로 오인했으며, 덴마크의 레고도 미국기업이라는 응답이 61.1%로 가장 많았다.

스웨덴 에릭슨과 독일 아디다스, 영국 랜드로버도 미 기업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앤더슨 애널리틱스의 톰 앤더슨은 “대학생들의 이런 무지가 한국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이 노키아나 모토로라 등과 대등하게 경쟁할 기회를 주었다”고 말했다.

by 100명 2007. 5. 28. 07:52
[글로벌 핫 이슈]국영기금 2조5000억弗 세계 투기시장 기웃기웃

안정성 탈피‘고위험 고수익’주식 등에 투자몰려

한국의 국가예산(2007년 239조원)의 10년치에 달하는 2조5000억달러(2328조5000억원)의 각국 국영기금이 세계 금융시장에 몰려들 채비를 갖추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종종 비밀스럽게 운용되는 이 같은 거대한 뭉칫돈이 어떻게, 어디에 몰릴지가 앞으로 수년간 가장 큰 투자 테마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국영기금의 진화는 금융시장에 거대한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FT는 25일 올 하반기 중국투자공사(CIC)의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중국에서부터 노르웨이까지 세계 각국이 국영자산기금(SWF) 운용사를 통해 점점 늘어가는 외환보유고와 저축 등을 공격적으로 운용하려고 한다면서 이 같이 보도했다.

지금까지 각국 국영기금은 안정성과 유동성 확보에 초점을 맞춰 운용돼 왔으며 이에 따라 주로 미 국채 등에 투자됐다. 하지만 이제 위험은 높지만 수익률이 더 좋은 증시나 사모펀드시장 등을 기웃거리고 있다는 게 FT의 진단이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3월 각국 국영기금의 가용 투자 자산규모를 전 세계 국가들의 공식 외환보유고 절반에 달하는 2조5000억달러로 추정했다. 1조5000억~2조달러로 추정되는 전 세계 헤지펀드의 자산보다 훨씬 더 많은 액수다. 또 막대한 무역 흑자와 고유가 덕분에 일부 국가의 국영기금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 모건스탠리는 전 세계 국영기금 규모가 5~6년 안으로 전 세계 국가들의 공식 외환보유고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정성에서 탈피, 고수익.고위험 시장에 초점=중국이 지난주 사모펀드 블랙스톤의 기업공개(IPO)에 참가해 30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한 것은 중국이 외환보유고 투자 전략이 좀더 적극적이고 많은 위험을 감수하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상징적인 신호였다. 지난 1/4분기 기준으로 외환보유고가 분당 100만달러씩 증가하고 있는 중국은 현재 1조2000억달러에 이르는 외환보유액을 투자하기 위해 올 하반기 중국투자공사(CIC)를 출범할 예정이다.

CIC의 운용자산 규모는 3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의 채권 컨설팅 증권 컨설팅 정보업체인 스태트포는 2차대전 직후 미국의 유럽 부흥 프로젝트인 마셜플랜의 규모가 1000억달러(인플레 조정 후)였다면서 3000억달러라는 ‘현금’은 한 국가 정부가 단일 프로젝트에 쓰는 것으로는 역사상 유래 없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3000억달러 규모의 정부 연금기금을 갖고 있는 노르웨이도 지난 4월 이 기금의 세계 증시 투자 비중을 현 40%에서 60%까지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러시아도 현재 1080억달러 규모의 안정화기금을 앞으로 둘로 나눠 이 중 하나인 ‘미래세대기금’을 갖고 국내외 증시에 투자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FT는 중국과 노르웨이, 러시아 외에도 외환보유고를 공격적으로 투자하려는 국가들이 이란과 호주, 브루나이, 카자흐스탄, 보츠와나 등 25개국에 달한다고 전했다.

▶세계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세계은행 국가투자파트너십(SIP) 부문의 임원인 제니퍼 존슨 칼라리는 “현재 외환보유고와 연계되어 투자되지 않은 자본에는 엄청난 기회비용이 존재한다”며 “마치 개간되지 않은 농지처럼 아직 개발되지 않은 금융 자본”이라고 했다.

분석가들은 각국 국영기금의 투자 전략 변화는 신흥시장과 위험 자산 가격을 상승시키고 채권시장에서 주식시장으로 자금을 이동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의 시가총액이 전 세계 증시 시가총액의 10%가 넘는 만큼, 세계 증시 투자가 확대되면 엔화 수요도 늘려 엔화 가치의 절상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시스템 부재.정치 목적으로 악용될 것이라는 우려도=IMF 등은 새로 생겨나는 국영기금 운용사들은 자산 운용에 대한 경험이 없고 체계적인 투자 시스템을 갖추지 못해 앞으로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도 지적하고 있다. 정부와 독립적인 투자 기구라고 해도 앞으로 이윤 추구가 아닌 정부의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이게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싱가포르의 테마섹이 지난해 탁신 전 총리 소유의 통신회사인 친 코퍼레이션을 인수했다가 태국 국민의 엄청난 반대 여론에 시달리고 있는 것처럼 국영기금의 외국 기업 인수는 양국 간 문제로 비화할 가능성도 있다.

by 100명 2007. 5. 25. 20:08
은퇴후에도 가족 부양에 허리휘는 한국 노인들
[조선일보 2007-05-23 03:17]

HSBC그룹 21개국 조사 한국 60대 83%·70대 64% 가족들에게 경제지원 계속 전 세계 평균보다 2배 높아… 손주 돌보는 非경제적 지원도

은퇴 후 원룸주택 월세를 받아 생활하는 김모(65)씨는 지난해부터 딸네 집에 매달 170만원씩을 부치고 있다. 사위가 사업에 손댔다가 망하고 나서 해외 유학을 결심하자, 딱 1년만 도와 달라는 딸의 부탁을 차마 거절할 수가 없었던 것. 김씨는 “당장 생활비가 부족하다는데 부모 된 입장에 모른 척할 순 없지 않으냐”라고 말했다. 도대체 자녀 ‘애프터서비스’는 언제까지 해줘야 하는 걸까? 한국 부모의 숙명일까? 우리나라는 은퇴 후에도 가족에게 경제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노인 비율이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HSBC그룹이 영국 옥스퍼드 대학과 공동으로 전 세계 21개국의 40~70대 2만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우리나라 60대 83%와 70대 64%가 은퇴 이후에도 가족들에게 경제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본(60대 17%, 70대 9%)과 홍콩(60대 20%, 70대 11%) 등 다른 아시아 나라보다도 월등히 높고, 전 세계 평균(60대 38%, 70대 30%)의 배를 웃도는 수치다. 가족에 대한 헌신을 중요시하는 한국 정서가 반영되긴 했지만, 그만큼 선진국에 비해 활기차고 즐거운 노후 생활을 보내는 노인들은 많지 않다는 의미다.



◆“가족 부양한다” 한국이 최고

우리나라 노인들은 손주를 보살피고, 가사를 도와주는 등 비(非)경제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비율 역시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60대의 73%, 70대의 65%에 달했다. 같은 동양권에 속하는 ▲일본(60대 14%, 70대 7%), ▲홍콩(60대 14%, 70대 14%) ▲싱가포르(60대 19%, 70대 20%)보다도 훨씬 비율이 높았다.

교사로 20년간 근무 후 정년 퇴직한 최모(여·65)씨는 2년 전부터 아들네 손주들을 돌보고 있다. 그는 “아들 부부가 맞벌이인데 아이들을 봐달라며 바로 옆집으로 이사 왔다”면서 “친구들도 다들 손주 보느라고 바빠서 동창회를 해도 몇 명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서대학 한정란 교수(노인복지학과)는 “우리나라는 부모 지원 없이는 집 한 채 제대로 사기도 힘들다”며 “국가가 해 주지 못하니까, 부모들이 노후대책은 뒷전으로 하고 자녀부터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인 50% “은퇴 후 돈 걱정”

‘은퇴 이후 돈 걱정이 되느냐’라는 질문에 대해, 50대 한국인의 50%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이 역시 덴마크(20%), 미국(40%) 등 선진국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한국개발연구원 문형표 박사는 “우리나라는 1차 퇴직 연령이 50대 초반으로, 선진국(60세 이후)에 비해 매우 빠른 편”이라며 “일할 수 있는 시간이 짧기 때문에 경제적인 준비 부족에 따른 불안감이 더 클 수 있다”고 해석했다.

정부의 역할에 대한 기대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에 대한 재정적 지원의 주체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 ‘정부가 해야 한다’가 46%를 차지, ‘개인 스스로 해야 한다’(14%)와 ‘가족이 해야 한다’(38%)를 크게 앞질렀다. HSBC는 “개인들이 은퇴에 대한 불안은 큰데, 정작 준비는 제대로 안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은퇴 시기는 언제가 좋으냐’란 질문에는, 한국인 75%가 ‘여건이 허락하는 한 끝까지 일하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50대 이후에 실제로 일을 하고 있는 비율은 33%에 불과해 희망과 현실 간 차이가 컸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정경희 고령사회정책팀장은 “한국은 선진국처럼 아직 노후소득을 보장해 주는 시스템을 마련하지 못했다”며 “고령화라는 인구학적인 변화에 맞춰서 사회 구조를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은퇴 후 사회 기여도는 한국 노인들이 훨씬 낮았다. ‘주당 반나절 이상 자원봉사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한국 60대는 21%, 70대는 16%만이 ‘그렇다’고 응답, 세계 평균인 30%와 큰 차이를 보였다.

by 100명 2007. 5. 23. 09:10
CJ 나이트클럽 투자, 성역없는 영토확장?
"대기업, 돈 욕심에 결국 유흥업소까지 진출…" 비난 쇄도

CJ 이재현 회장이 재계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올랐다. 가뜩이나 무리하게 계열사를 늘리며 실속없이 '몸집 키우기'에만 주력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엔 CJ그룹 계열사인 엠넷미디어가 서울 강남의 한 나이트클럽에 지분을 투자하기로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또 다시 빈축을 사고 있는 것이다.

엠넷미디어 측은 프로그램 제작을 위한 '공연장' 확보 차원일 뿐, 클럽 운영에는 절대 관여하지 않겠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이를 바라보는 재계의 시각은 곱지만은 않다. 대기업에서 일종의 유흥·향락사업에까지 손을 뻗었다는 것이 논란거리다. 재계에서는 '대기업이 돈벌이에만 혈안이 돼 나이트클럽 사업 영역에까지 관여한다'며 뒷말을 쏟아내고 있다. '영토확장'에 대한 이 회장의 야심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비난도 적지 않다.

CJ, 덩치만 커진 '허약체질'?!
이재현 회장의 '영토확장' 끝은 어디인가…

CJ는 지난 2005년부터 인수합병(M&A)과 출자·투자에 주력해왔다. 2005년 12월 해찬들에서 시작된 CJ의 인수 합병행진은 삼호F&G, 냉동식품전문 CJ모닝웰, 하선정종합식품에 이르기까지 쉴새 없이 이뤄졌다. CJ그룹 계열사는 5월15일 공시 기준 비상장법인 55개, 해외법인 63개 등 1백25개(2007년3월31일 현재)에 달한다.

무리한 몸집 키우기 왜?

CJ는 식품&식품서비스, 생명공학, 엔터테인먼트&미디어, 신유통 등 4가지 핵심사업을 나누고 기업의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 아래 기업 인수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이는 지주회사로의 변신을 괴한 작업의 일환이지만 현재로서는 지주회사로서 내세울만한 사업영역이 부재하기 때문에 인수작업을 계속하려 한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재계에서는 CJ의 최근 이 같은 행보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무리한 기업확장이 오히려 '독(毒)'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재계는 지난 2001년 제일제당 시절을 전례로 지적한다. CJ가 사명을 변경하기 전, 제일제당은 10만원대를 기록하던 주가가 4만원 선으로 반 토막 난 적이 있다.

무리한 사업 확장 때문이라는 게 재계 인사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당시 제일제당은 증권사와 유통업 전기·전자 업종에까지 손을 벌려놓은 상태였다. 투자금이 확대되자 현금흐름 악화로 이어졌다. 더욱이 투자기업들의 부실까지 겹치며 제일제당의 주가와 기업이미지에 치명적 악재로 작용했다.

CJ 인수 작업이 거칠 줄 모르게 진행되자 올해 M&A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고 있는 대한통운 인수에 관심이 있다고 밝힌 CJ가 과연 엄청난 인수대금을 치르고 이를 인수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관련 업계는 대한통운을 삼키는 데 있어 필요한 자금이 최소 1조5천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대한통운의 시가총액이 1조3천억원 안팎이어서 지분 51% 확보에 필요한 자금은 6∼7천억원 정도지만, 보유자산과 브랜드파워, 성장잠재력 등 경영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최소 1조원 이상 붙을 것이란 설명이다. 특히 본격적인 인수 경쟁이 시작될 경우 대한통운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공연장? 혹은 사업장?

CJ의 이 같은 행보에 재계가 우려 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토확장'을 위한 CJ의 '질주'는 쉽게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최근엔 CJ그룹 계열사인 엠넷미디어가 강남의 한 나이트클럽에 지분참여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또 다시 빈축을 사고 있다.

CJ그룹 계열 엠넷미디어 나이트클럽 지분 참여 논란
"대기업, 돈 욕심에 결국 유흥업소까지 진출…" 비난

CJ그룹 계열의 엠넷미디어는 서울 강남 신사동에 위치한 S호텔의 지하 B나이트클럽을 70억원대에 인수하는 작업에 10%대 지분을 투자하기로 했다.

엠넷미디어 측은 해당 클럽의 리모델링 공사가 끝나면 이곳을 현재 운영하고 있는 케이블 채널 M.net과 KM의 프로그램 제작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재계의 시각은 그렇지 않다. 대기업 계열사가 유흥사업에 직접 투자를 한다는 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대규모 자본과 매체 파워를 가진 대기업이 나이트클럽에 관여할 경우 마케팅이나 돈벌이 수단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큰 이유에서다. 향락을 부추기는 데 대기업이 앞장선다는 것도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평가다.

엠넷미디어 측은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지분만 인수할 뿐 실제 클럽 운영에는 관여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강조했지만 "미국의 인터스코프 음반사나 일본의 에이벡스 등 해외 유수 엔터테인먼트 회사들 역시 클럽 사업을 통해 신인 발굴과 관광객 유치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업 수익을 내기 위한 계획을 암시하고 있다는 게 재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또 다른 논란은 엠넷미디어가 나이트클럽을 임대하는 과정에서 '개인' 명의로 계약한 사실이다. KBS는 14일자 뉴스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보도하고 "애초부터 회사측이 탈세나 법인 재산을 은닉할 목적으로 나이트클럽 사업에 뛰어든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앞으로 로또 사업에까지…

방송은 또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의 인터뷰를 빌어 "회사 사업 초기 단계나 총수의 이익을 위해서 임직원의 명의를 빌리는 것은 회사의 자금을 유용하는 배임, 횡령 또는 분식회계 혐의가 농후하다"고 보도했다.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영토확장'에 대한 욕심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최근에는 지난 3월 설립한 자회사를 통해 로또 사업 추진을 위한 컨소시엄에 참여의사를 내비치고 있는 것이다.

이 사업에 CJ가 관심을 쏟는 이유는 1백% 현금 장사인데다 자체 유통 및 영업망을 활용해 비용 절감 및 수익 극대화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재계에서는 "CJ는 돈이 되는 분야는 물불을 가리지 않고 뛰어든다"며 무성한 뒷말을 쏟아내고 있다.

재계 한 인사는 "범삼성가 장손인 이재현 회장이 삼성그룹보다 국내 최고의 기업을 만들기 위한 욕심이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무리하게 계열사를 늘리거나 M&A 등 기업확장에 주력하는 이유가 '삼성'을 뛰어 넘으려는 이 회장의 야심에서 비롯됐다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무리한 기업확장은 덩치만 키우고 내실을 부실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되는 것도 재계의 공통된 목소리"라고 말했다.

by 100명 2007. 5. 22. 22:33
“직장인 43.7%, 나는 프로다”
[EBN 2007-05-21 08:27]

‘女 일을 사랑해서 vs 男 능력 인정받아서’

[EBN산업뉴스 송남석 기자] 직장인은 10명 중 4명 정도는 자신있게 ‘나는 프로다’를 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www.saramin.co.kr)은 최근 리서치 전문 기관 폴에버(www.pollever.com)와 함께 직장인 2천24명을 대상으로 “직장에서 자신이 프로라고 생각하십니까?”란 설문조사를 실시 한 결과, ‘나는 프로다’는 응답이 43.7%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성별로는 여성이 33.6%인 반면 남성은 50.2%로 자신을 프로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높았다.

자신이 프로라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주변 사람들에게 능력을 인정받기 때문에’ 가 18.5%로 가장 많았으며, 근소한 차이로 ‘자신의 일을 사랑하기 때문에’(18.3%)가 뒤를 이었다.

이밖에도 ‘나만의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14.8%), ‘관리자 직급이기 때문에’(11.5%), ‘업무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기 때문에’(9%)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여성은 ‘자신의 일을 사랑하기 때문에’(21.4%)를 남성은 ‘주변 사람들에게 능력을 인정받기 때문에’(18.3%)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하지만 ‘아직은 아마추어’라고 생각한다는 답변도 56.3%에 달했다. 그 이유로는 ‘배워야 할 것이 더 많아서’가 34.3%로 가장 높았고 이어 ‘아직은 업무처리가 미숙하기 때문에’(24.1%), ‘자기관리를 못 하고 있어서’(11.4%), ‘일이 즐겁지 않기 때문에’(11.1%)등의 순 이었다.

프로가 되기 위해 하는 노력으로는 ‘업무성과를 내려고 노력한다’란 의견이 26.5%로 가장 많았다. 그밖에 ‘업무스킬 향상을 위해 일을 찾아서 한다.’(23%), ‘외국어, 자격증 취득 등 자기계발을 한다.’(19.7%), ‘야근도 마다하지 않고 업무를 익힌다.’(9.8%) 등이 뒤를 이었다.

프로와 아마추어를 나누는 기준을 묻는 질문에는 절반이 넘는 50.6%가 ‘업무 능력’이라 답했고 이어 ‘자기관리능력(22.2%), ‘경력’(8.8%), ‘주변 사람들의 평가’(7.2%), ‘직급’(4%), ‘시간관리’(3.7%), ‘이미지 관리능력’(2%) 등을 꼽았다./

by 100명 2007. 5. 21. 08:52
15兆대 와이브로 기술 유출될뻔
[서울경제 2007-05-20 17:03]
검찰, 美 업체에 판매기도 전·현직 연구원 4명 구속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개발해 지난해 상용화한 휴대인터넷(WiBroㆍ와이브로) 핵심기술이 미국으로 통째로 유출될 뻔했다. 수사기관 등이 이를 사전에 적발ㆍ차단하지 못해 미국 회사로 기술이 완전히 넘어갔다면 예상 피해규모가 15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부(부장검사 이제영)는 20일 언제 어디서나 이동하면서 초고속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와이브로 핵심기술을 미국 업체에 유출시키려던 P사의 전ㆍ현직 연구원 황모(46)씨 등 4명을 구속 기소하고 미국에 체류 중인 김모씨 등 나머지 공범 3명에 대해 국내소환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이 해외로 빼돌리려 했던 자료는 P사의 와이브로 인프라 시스템인 기지국, 기지국 제어기 장비, 단말장치, 망 관리장치 등 와이브로 기술 전반을 아우른다. 검찰은 와이브로 핵심기술이 모두 유출됐을 경우 국내 관련 업체들이 장비 등의 수출 기회를 잃어 향후 손실액이 15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산, 이번 사건을 정보기술(IT)업계 최대 규모의 기술유출 사건으로 규정했다.

이번 사건은 기술자료가 모두 유출됐을 경우 세계시장에서 22조원 규모의 피해를 보았을 것으로 추산되는 현대기아차 차체 조립기술 등 유출사건에 이은 것으로 업계와 정부에 대책 마련의 시급성을 일깨워주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함께 이 기술을 갖고 있는 P사 미국 연구소의 연구실장이던 김모씨 등 전ㆍ현직 연구원 7명은 인사 등에 불만을 품고 지난해 10월부터 기술유출을 시도했다. 이들은 와이브로 개발과정을 분석하고 성능을 평가한 테크니컬 메모와 관련 장비 세부기술 디자인 설계문서 등을 외부 저장장치와 개인 e메일 등을 통해 유출했다.

김씨 등은 미국에 동종업체 I사를 설립하고 국내에 연락사무소를 차려 P사 직원 28명을 스카우트해 I사에 합류시킨 뒤 관련 기술을 인수합병(M&A) 방식으로 미국 통신업체에 1,800억원에 넘긴다는 계획을 세웠다. 단순히 기술을 유출해 외국 회사에 팔려던 그동안의 수법보다 한 단계 발전된 것이다.

와이브로는 정보통신부ㆍ한국전자통신연구원ㆍ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와 통신업체들이 지난 2004년부터 개발을 추진해온 ‘IT839정책’의 핵심과제였다. 국내에서 S사와 P사가 각각 5,000억원, 900억원 상당을 투자해 세계 최초로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와이브로산업의 국내 서비스시장 규모는 총 8조1,000억원, 장비시장 규모는 총 5조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 와이브로 시장의 시스템 및 단말기시장 규모는 같은 기간 총 24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P사는 지난 10일 기술유출을 시도한 I사를 상대로 미국 법원에 민사소송을 제기했으며 형사고소할 예정이다. P사의 한 관계자는 “혐의가 사전에 포착돼 기술유출을 예방, 실제 피해는 크지 않다”고 말했다.
by 100명 2007. 5. 20. 20:25

치루이자동차 "한국 자동차기술 빼돌리지 않았다"

고급승용차 시장 진출..저가 자동차 이미지 탈피

중국의 대표적 토종 브랜드인 치루이(奇瑞)자동차는 현대기아차 핵심기술 매수설과 관련, “이는 완전 억측이고 추측에 불과하다”며 강력 부인했다.

치루이자동차는 또 저가 자동차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고 갈수록 늘어나는 고급승용차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오는 7월까지 6기통짜리 대형 고급승용차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이보(金익 주살익 波) 치루이자동차 판매담당 부사장 겸 총경리 판공실 주임은 지난 16일 중국 안후이(安徽)성 우후(蕪湖)시 치루이자동차 본공장에서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일본의 생산관리와 독일의 기술관리, 미국의 마케팅기술을 배우고 있지만 현대기아차 기술을 돈주고 산 적이 없다”면서 “한국 검찰에 영문서한을 보내 알아보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수원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김호정)는 지난 10일 현대기아차의 차체 조립기술 등 자동차 핵심 기술을 중국의 C자동차에 팔아넘긴 혐의로 기아차 전현직 직원 등 9명을 기소했다.

진 부사장은 또 “치루이자동차는 고가의 대형승용차를 만들기 위해 미국의 퀀텀사와 합작으로 설립한 공장에서 오는 7월까지 6기통짜리 고급승용차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나 서유럽시장은 엄격한 환경기준을 요구하는 고급시장”이라면서 “내장을 고급화하고 전자부품의 질을 높이며 배기량 기준 개선을 위해 고급차시장에도 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by 100명 2007. 5. 20. 18:49
[석동빈기자의 자동차 이야기]한국차, 긴장하세요
[동아일보 2007-05-18 07:27]
[동아일보]

한국의 수입자동차 시장은 얼마나 성장할까요.

현대자동차의 한 고위 임원은 최근 “수입차 시장점유율이 7%를 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국민소득의 증가와 맞물려 7%는 어렵지 않게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10%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더군요.

한때 160만 대까지 판매된 자동차 내수시장의 규모는 지난해에 100만 대로 줄어들었습니다. 반면 수입차의 판매는 1998년 이후 10년간 한 번의 멈칫거림도 없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수입차의 시장점유율은 4.15%였습니다. 그러나 정식 수입업체 외에 병행 수입자와 개인이 직접 들여온 수입차까지 감안하면 벌써 5%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됩니다.

일본의 경우 국민소득이 1만1000달러에 불과하던 1985년 수입차의 시장점유율은 1.7%에 불과했지만 4만 달러를 넘었던 1995년에는 10.2%까지 치솟았습니다. 현재는 8%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 대목에서 유의할 것이 있습니다. 세계를 휩쓸고 있는 자동차가 바로 일본산이라는 것입니다.

뒤집어 보면 일본 자동차에 비해 한국 자동차가 아직은 약간 부족한 상황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이어 한일 FTA까지 타결되면 수입차 시장점유율은 20%까지도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에서 시장점유율이 16%에 이르는 도요타 브랜드가 아직 한국에 상륙하지 않았다는 것도 큰 변수입니다.

연간 300만 대의 자동차를 외국에 판매하는 한국 자동차 회사들이 내수시장에서 수입차 배척 운동을 벌이긴 어렵습니다.

그러나 내수시장은 자국(自國) 자동차 산업의 존재 근거가 되기 때문에 수입차 점유율은 적절한 수준에서 안정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자동차 회사들은 100만 대에 불과한 한국 내수시장의 규모를 볼 때 그 수준이 10%를 넘어서면 곤란하다는 쪽입니다.

최근 한국 자동차의 품질이 급상승했지만 그만큼 가격도 많이 올라가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습니다. 조금만 더 보태서 수입차를 사겠다는 사람도 늘고 있습니다.

한국 자동차 회사들은 자동차 가격을 너무 높인 것은 아닌지, 소비자에 대한 서비스를 소홀히 한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by 100명 2007. 5. 18. 13:24
당신은 새 차 구입할 때 무엇을 먼저 따져보나?
[세계일보 2007-05-18 09:09]
운전자들은 새 차를 고를 때 가격보다는 성능과 파워를 먼저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터보차저 전문제조업체인 하니웰코리아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07 서울모터쇼’ 관람객 3115명을 대상으로 ‘자동차 구매 패턴 및 디젤차 만족도’를 설문조사한 결과, ‘새 차를 살 때 가장 크게 고려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성능과 파워’라는 응답자가 39.4%(1224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세금과 기름값 등의 ‘유지 비용’(34.5%)이라는 응답이 2위를 차지했고, 3, 4위는 ‘차량 가격’(14.6%)과 ‘소음과 진동’(8.8%)이었다. 이는 소비자들이 차를 고를 때 차값보다는 성능과 파워, 유지비를 중요한 구매요소로 여기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 디젤승용차가 가솔린승용차에 보다 상대적으로 앞서는 장점으로 응답자들의 절반 이상인 59.1%가 ‘연비가 좋아 유지비가 적게 든다’는 점을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성능과 파워가 좋다’(32.9%)를 들어 소비자들이 디젤승용차의 경제성과 성능을 큰 장점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 됐다.

이와 관련해 응답자 중 디젤세단과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RV(레저용차량) 등 디젤차를 몰아 본 경험자(1834명)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75%가 ‘새 차 구입 시 디젤차를 살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디젤차 운전 시 좋았던 점으로 ‘출발 시 강한 힘이 느껴졌다’(33%)는 응답이 가장 많아 실제 운전 경험자들도 디젤차의 ‘파워’를 크게 실감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생각보다 소음과 진동이 크지 않았다’(30.8%)거나 ‘연비가 좋다’(22.9%)는 응답자도 상당수였다.

하니웰코리아 관계자는 “가솔린 승용차보다 성능이 뒤지지 않고 고유가로 유지비 부담이 커지면서 디젤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by 100명 2007. 5. 18. 13:21
운전 중 휴대폰 사용 음주운전과 같다
[이데일리 2007-05-18 11:43]
- 운전자 주의력 분산..사고 발생률 4배↑
- 단속강화·보험금 지급제한 등 대책시급

[이데일리 문승관기자] 운전 중 휴대전화를 사용하면 음주운전을 할 때와 같은 주의력 분산이 일어나 단속강화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보험개발원 보험연구소는 17일 `운전 중 휴대폰 사용이 보험사고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운전 중 휴대폰을 사용하면 주의력이 분산돼 교통사고 발생률이 4배 가량 높아진다고 밝혔다.

기승도 보험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호주에서 지난 2002년부터 2004년까지 자동차사고로 응급실에 치료를 받은 환자와 사고 시간대의 핸드폰 통화기록을 조사한 결과 운전 중 핸드폰을 사용한 운전자의 사고개연성이 4배 가량 높았다"고 설명했다.

기 연구원은 "지난해 미국 HFES(Human Factor and Ergonomics Society)의 조사에서 운전 중 핸즈프리를 포함한 휴대폰 사용도 사고 발생 가능성이 똑같이 높았다"며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은 음주운전보다 더 심각한 사고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보험개발원은 많은 해외 연구결과 운전 중 휴대폰 사용이 운전 중 주의력 분산의 주요한 원인으로 나타났다며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은 운전 중 책을 읽거나 쓰는 것과 비슷한 수준으로 주의력을 분산시킨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운전자의 휴대전화 사용습관을 감안하면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단속과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기 연구원은 "보험사들은 사고 발생시 사고원인이 운전 중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경우 보험금 지급을 제한하는 상품을 개발하는 등 운전 중 휴대폰 사용을 자제토록 유인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운전 중 핸즈프리 사용은 도로교통법 상 법규위반에 해당되지 않아 법 개정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2005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휴대전화 가입율은 80.4%로, 대다수 운전자가 운전 중 상시로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2004년과 2005년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으로 인한 교통법규 위반 단속 건수는 전체 교통법규위반 단속의 1%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by 100명 2007. 5. 18. 13:16
[SW 2.0시대 열자] (2-1) 글로벌 업체에 배우자
[디지털타임스 2007-05-16 06:02]

과감한 인수합병ㆍ투자 돋보였다

MSㆍ오라클ㆍ시만텍 등 시장변화 발빠른 대응

지역거점 R&D센터 세워 열린 인재채용 활발

글로벌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ㆍ오라클ㆍSAPㆍ시만텍은 모두 인수합병을 거듭해 몸집을 키우고, 글로벌 스케일의 인력채용 및 연구개발을 한다.

오라클은 2005년 피플소프트를 필두로 현재까지 무려 30여개의 소프트웨어 회사를 인수했다. IBMㆍHP도 소프트웨어 사업에 승부수를 걸고 있고, 하드웨어 업체로 출발한 EMC도 인수합병으로 소프트웨어로 사업의 무게중심을 옮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인수합병은 기존 대형 업체들만의 전유물은 아니다. 이스라엘의 보안 소프트웨어 회사 체크포인트는 애초부터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제품을 개발, 판매하면서 나스닥 시장에 상장하고 2002년부터 몸집 불리기에 합류했다.

업체 수나 매출 규모에 있어 이들 대형 업체들을 따라가지 못하는 국내 기업들에게 인수합병은 그다지 현실적인 얘기가 아니지만 대형업체들의 인수합병의 내용을 보면 시장 트렌드를 앞서 읽고 시장이 원하는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해당 기술이나 제품을 보유한 업체를 재빨리 사들인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이렇게 확보한 제품은 내부 개발인력과 통합화 과정을 거치고 개별 단품 제품이었을 때보다 더 높은 부가가치를 얹어 시장에 소개되고 있다. 글로벌 업체들의 인수합병은 급변하는 정보시스템 환경에 적합한 중장기적 플랫폼을 구성하기 위해 이뤄진다.

그러나 단기간 안에 인수합병을 통해 회사의 지향점을 시장에 알리고 수십 가지 신제품을 판매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시장의 트렌드를 읽고 될만한 기업을 골랐다면 과감하게 사서 뛰어난 마케팅 능력으로 포장해 시장에 판매하는 것이 바로 우리가 말하는 글로벌소프트웨어 업체들의 모습이다.

이들 업체들이 M&A를 통한 몸집 불리기로만 세를 키우는 것은 아니다. `협력과 상생'에도 자신들을 정점으로 하는 세를 규합해 상대방을 제압하려는 의도가 깔려있다. MSㆍHPㆍ오라클ㆍIBM 등이 자본을 내세워 한편으로는 기업을 사들이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협력할만한 업체들에 과감히 투자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오라클이나 MS 등은 그 기업들만 매출을 높게 올리는 것이 아니라 이들의 제품을 지원하거나 서비스하는 툴을 개발해 판매하는 주변 업체에도 대형 업체들이 많다. 국내의 웨어밸리, 미국의 퀘스트소프트웨어도 오라클의 DB 지원을 통해 시장을 개척했다. 한 회사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게 되면 많은 회사들이 그 회사의 제품을 지원하는 또 다른 툴로 시장을 개척, `소프트웨어 생태계'가 구성되는 것이다.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들에게 이들 글로벌 업체들의 행보는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역부족일지 모른다. 그러나 눈을 뜨면 속속 발표되는 인수합병 소식에 우리기업이 대비하고 이를 이용할 자세가 되어야 한다는 말에는 귀 기울여 볼만 하다.

국내 업체인 리드텍코리아는 미국 아웃룩소프트의 R&D센터로 코딩과 제품 개발을 국내에서 담당해왔다. 그러다 SAP가 최근 아웃룩소프트를 인수하면서 이 회사의 R&D 자산까지 포괄적으로 인수키로 하면서 SAP와 R&D 협력을 펼치게됐다.

리드텍 코리아의 예에서 볼 때 글로벌 기업의 인수 합병 수법을 우리가 당장 따라할 전략으로 받아들이기에는 무리가 따르지만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여러 사업기회를 포착하고 인수합병후 제품을 브랜딩하고 시장에서 판매하는 모습은 본받을 점이 많다.

흔히들 소프트웨어 산업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산업, 사람이 전부인 산업이라고 말한다.

인도만 해도 컴퓨터가 부족해 대학교 전산실에서 자기 차례를 기다리면서 머리나 종이로 충분히 이론연습을 한 뒤 개발자들이 컴퓨터에 앉아 프로그램을 짜는 경우가 적지 않다. 탄탄한 인도 개발자들의 면면이 아이러니 하게도 열악한 개발환경 속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이렇게 실력만 갖추고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지 인재를 채용할 수 있는 열린 채용을 내세우고 있다. 실리콘밸리만 해도 세계 각지에서 개발자들이 모이고 현지인이나 주류 개발자들에 비해 배경이 약한 제3세계 개발자들은 이를 악물고 개발에 전념하기 때문에 소프트웨어 개발 품질이 보장될 수밖에 없다는 해석이다.

글로벌 업체들이 인재를 앉아서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다. 그 이상이 필요할 때는 글로벌 지역 거점에 R&D센터를 건립한다. 현지의 기술력을 이용해 제품 개발을 하기 위해서다. IBMㆍ오라클ㆍSAPㆍMS가 국내에 각종 개발센터나 검증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것도 바꿔 말하면 국내 기술력과 인력들을 자사 기술 개발에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수치상으로 보면 글로벌 100대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대비 평균 R&D투자 비중은 16%로 우리나라 100대 기업평균(2.7%)보다 6배정도 높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글로벌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시장을 앞서나가는 통찰력, 과감한 M&A와 투자, 열린 채용을 생존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by 100명 2007. 5. 16. 08:32
`불법SW` 세계평균 웃돌아
[디지털타임스 2007-05-16 06:02]

한국 45%… 피해액 4억4000만달러 달해

국내 소프트웨어(SW) 불법복제율이 지속적으로 하락세에 있기는 하지만 아직도 세계 평균 인 35%를 크게 웃돌아 IT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사무용소프트웨어연합(BSC)과 IDC가 발표한 세계 102개국 대상의 소프트웨어 불법복제율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SW 불법복제율은 45%로 2005년도 대비 1% 포인트(P) 하락, 피해액은 전년 대비 4000만달러 늘어난 4억4000만달러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세계 평균은 35%로 전년과 같았으나, 인터넷 사용 인구의 증가와 관련 시장의 성장으로 피해액은 344억 달러에서 395억 달러로 15%p 이상 늘었다.

불법복제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아르메니아(95%), 몰도바(94%), 아제르바이잔(94%), 짐바브웨(91%), 베트남(88%) 순이었으며, 낮은 국가는 미국(21%), 뉴질랜드(23%), 일본(26%), 덴마크(26%) 순이었다. 중국은 정품 SW 시장이 12억달러 규모까지 성장, 전년 대비 4%P 내려간 82%를 기록, 지난 4년간 10%p 하락했다.

정재훈 BSA코리아 의장은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불법복제율이 10% 낮아지면 2조9000억원의 GDP 증가는 물론, 1만8000여개의 일자리 창출과 8870억원 규모의 조세 수입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by 100명 2007. 5. 16. 08:31
세계를 움직인 50대 기업(22) - Sony(하)
기술에 대한 맹신이 '베타맥스' 실패 불러


고자세 버리고 동종업계와 제휴, 상생모색



▲ (왼쪽)오디오 시장을 석권한 자기(磁氣)테이프를 사용한 녹음기.(오른쪽) 비디오 카세트 녹화 및 재생장치인 베타멕스는 선명한 화질에서 파나소닉의 VHS를 앞섰지만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당해 실패하고 말았다.
소니는 20년 전 커다란 성공을 안겨준 자기 녹음 테이프를 떠올리며, 이 기술을 움터오는 TV시장에 상업적으로 적용할 방법을 탐색해 나갔다. 그리하여 1969년에 최초의 비디오 카세트 녹음 및 재생 장치를 출시했다. 1971년 최고 경영자의 자리에 오른 아키오 모리타는 다음해에 ‘베타맥스’를 생산하는 자회사를 차려서 이를 전 세계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베타맥스는 1975년에 시장을 강타했고, 수년 전 트리니트론과 마찬가지로 기기 애호가들의 뜨거운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TV도 그랬지만, 이 VCR 플레이어도 가격이 매우 비쌌다. 최초의 모델들은 자그마치 2,000달러나 했는데, 이것은 당시의 자동차 가격과 거의 맞먹는 수준이었다. 이러한 가격 장벽 때문에 제품은 널리 퍼지지 못했고, 그러는 동안 경쟁사들은 저렴한 대체 제품들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그 가운데 파나소닉 이라는 회사가 2년 후에 VHS라는, 약간 다른 방식을 활용하는 비슷한 제품을 내놓았다. 전쟁이 불붙으면서 가격은 곤두박질을 쳤다. 화질에서는 소니 제품이 더 좋은 평을 얻었지만, 파나소닉 제품이 더 긴 테이프들을 재생할 수 있었고, 헐리우드 영화도 VHS 방식으로 출시되는 것이 훨씬 더 많았다. 소비자들은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하는 쪽으로 돌아섰고, 소니는 결국 베타맥스의 생산을 중단해야 했다. 1976년 이사회 회장이 된 아키오는 이제는 VHS 방식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사실을 한 동안 잘 받아들이지 못했고, 이 때문에 소니는 자신들이 문을 연 시장에서 입은 손실을 완전히 만회하지 못했다.

아키오는 베타맥스의 참패 이후 단독으로 새로운 시장에 들어가는 것을 꺼리게 되었다. 그래서 차후의 제품은 경쟁에 앞서 먼저 업계의 표준을 설정할 수 있도록 다른 전자 회사들과 제휴를 맺기 시작했다. 그러나 실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그의 정신만은 변함이 없었다. 1980년 무렵에 그는 헤드폰으로 들을 수 있는 소형 라디오 수신기 출시에 박차를 가했다. 회사 내부의 많은 사람들이 그런 제품에 무슨 큰 수요가 있을까 하고 걱정했지만, 그 결과 태어난 워크맨은 소니의 최다 판매 제품 가운데 하나이자, 아직까지도 사람들의 머릿속에 소니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제품이 되었다.

▲ 금년 8월에 출시될 소니 마일로는 인터넷 전화, 인터넷 웹브라우저, 멀티미디어 기능이 내장되어 있다.
워크맨이 라디오에서 오디오 카세트 플레이어를 거쳐 CD플레이어로 이어지며 크나큰 성공을 거두자, 더 넓은 영역으로 뻗어 나가려는 소니의 야망은 한층 부풀었다. 1987년에 이들은 세계 최대의 음반 회사인 CBS 레코즈 그룹을 34억 달러에 인수했다. 2년 후에는 컬럼비아 픽처스 엔터테인먼트를 40억 달러에 매입해서 영화 산업에도 들어섰다. 그 밖에도 문화 산업 분야의 여러 대기업들이 대열에 합류했고, 몇 개의 보험 회사와 금융 회사도 소니의 가족이 되었다. 그에 따라 아키오가 국제 경제계에서 차지하는 지위도 높아져만 갔다. 1994년 건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물러날 때까지 그는 회사 경영에 적극적으로 관여했다. 그런데 아이러니컬 하게도 아키오가 물러난 바로 그 해에 소니 역시 사상 최대 히트 상품으로 꼽히는 플레이 스테이션 컴퓨터 게임기 가 출시되었다.

워크맨과 마찬가지로 플레이 스테이션도 처음에는 회사 내에서 그렇게 호의적인 반응을 얻기 못했다. 사람들은 닌텐도가 이미 게임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소니가 그때까지 업계 표준에 대항하는 싸움에서 그다지 좋은 성적을 올리지 못했음을 지적했다. 이러한 부정적인 반응들에도 불구하고, 1984년부터 이 기계를 연구하던 수석 엔지니어 구타라기 겐은 포기하지 않고 개발을 계속해나갔다. 그런 뒤 나타난 결과는 놀라움 그 자체였다. 플레이 스테이션의 찬연한 성공은 연간 70억 달러를 벌어들였으며, 소니 전 세계 매출의 7퍼센트와 총 이익의 27퍼센트를 차지했다.

하지만 플레이 스테이션의 성공 하나가 소니의 다른 문제들을 저절로 해결해 주지는 않았다. 물론 소니는 아직도 같은 일본 기업인 마츠시타에 이어 세계 2위 자리를 고수하는 굴지의 소비자 가전 업체이다. 하지만 영화와 음반 사업은 2000년에 나온 영화 <나는 아프리카를 꿈꾸었다 (I Dreamed of Africa)>같은 거액의 실패작들이 줄을 이으면서 붉은 잉크를 쏟아내고 있다. 또한 새롭게 출시된 플레이 스테이션 2는 일본 출시 사흘 만에 98만 대가 팔리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지만, 생산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회사에 적잖은 타격을 입혔다. 더욱이 시장에 새로이 떠오르는 경쟁자들은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그렇지만 현 회장 겸 CEO인 이데이 노부유키는 창업자들의 정신을 잃지 않고 새로운 분야에 대한 탐색을 계속하고 있다. 그 가운데는 100달러 미만의 가격으로 출시된 PDA도 있는데, 이 제품은 소니의 다른 제품들과도 연계해서 활용할 수 있다. 이들은 고성능 휴대폰과 휴대용을 컴퓨터도 개발하고 있으며, 워크맨에서 플레이 스테이션까지 자신들이 만드는 모든 제품을 웹과 연결시킬 방법도 강구하고 있다. 1999년에 사망한 아키오 모리타가 후손들의 이러한 활동을 본다면 틀림없이 흥미로워 할 것이다.

by 100명 2007. 5. 15. 17:27
세계를 움직인 50대 기업(22) - Sony(상)
뛰어난 기술력, 미국 시장장악


끝없는 신제품 개발로 일본제품 인지도 상승

창업자: 창업자: 마사루 이부카, 아키오 모리타
특징: 전 세계 사전 시장을 새로 정립함
주요 제품: 가전 제품, 영화, TV 프로그램, 음반
연간 매출: 630역 820만 달러
종업원 수: 18만 9,700명
주요 경쟁사: 마츠시타, 필립스, 타임 워너
회장 겸 CEO: 이데이 노부유키, 사장: 안도 구니타케
본사: 일본 도쿄
창업 연도: 1946년
웹사이트: www.world.sony.com


▲ 소니의 창업자 마사루 이부카(왼쪽), 아키오 모리타(오른쪽)
지금부터 30년 전, 최첨단 TV 제품을 원하는 기기 애호가들은 언제나 소니만을 선택했다. 1968년 시장에 처음 나온 순간부터 소니의 트리니트론 수상관은 옛날 방식 진공관에 의존하던 경쟁 모델에 비해 다소 비싸긴 하지만 성능은 단연 월등한 제품으로 찬사를 한 몸에 받았다. 소니는 몇몇 일본 기업과 마찬가지로 미국 내 기업들이 다른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해 나갈 즈음 미국 텔레비전 시장으로 공격해 들어왔지만, 그 오래 전부터 이미 미국 시장을 사업 확장의 무대로 겨냥해왔다. 그에 따라 이들은 지체 없이 소니 브랜드를 고품질 가전 업체로 자리 매기는 작업에 착수했다. 이때 깨끗하고 밝은 영상으로 미국 대중의 이목을 사로잡은 트리니트론은 소니의 약진에 중요한 발판이 되었다.

▲ 소니가 트리니트론 TV로 가전시장을 석권하고 VTR로 베타막스를 내놓았지만 실패해 좌절하는 듯했으나 워크맨으로 대성공을 거두었다.
소니는 1940년대 후반부터 미국에서 소형 라디오를 판매했다. 1960년대에는 여기에 소형 트랜지스터 텔레비전을 추가했다. 당시 인기 가전 제품이던 오디오 테이프 기기와 업계 최초의 소비자용 비디오 녹화 및 재생 장치가 뒤를 이었다. 이 장치 ‘베타맥스’는 오늘날 소니의 최대 실패작 가운데 하나로 꼽히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베타맥스가 오늘날 시장을 지배하는 VHS 방식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실수로 막대한 손실을 입었지만, 그래도 소니는 업계를 주도하고자 하는 열망을 누그러뜨리지 않고 분투를 계속한 끝에 또 하나의 몽상적인 제품을 내놓았다. 소니에 아찔한 성장을 안겨주고, 그 후 오랫동안 그들의 상징이 되어버린 제품은 바로 개인용 음향 기기 ‘워크맨’ 이었다.

그런 뒤 소니는 음악과 텔레비전과 영화의 전달 장치만을 개발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직접 그런 매체를 생산하는 사업으로도 영역을 넓히기 위해 세계 수준의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을 사들였다. 더불어 반도체와 배터리 및 카메라, 컴퓨터 모니터 시장에도 발을 들여놓았다. 그 대부분이 저마다 착실한 성과를 거두었지만, 그 가운데서도 플레이 스테이션 비디오 게임기만큼 시장을 뒤흔든 것은 없었다. 플레이 스테이션은 1994년 출시 되자마자 업계에 지각변동을 일으켰으며, 얼마 지나지 않아 소니의 전 제품 라인 가운데 가장 우뚝 선 제품으로 위용을 자랑하게 되었다.

하지만 뒤이어 곧바로 격심한 경쟁이 시장을 치고 들어옴에 따라, 소니는 비슷한 위치에 있는 다른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업계의 제왕 자리를 지키기 위해 분전하는 한편, 인터넷 시대를 주도하기 위한 발걸음도 늦추지 않고 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도쿄통신공업’ 이라는 이름으로 세워진 소니의 씨앗은 1921년 아키오 모리타가 태어남과 함께 뿌려졌다. 아키오는 나고야에서 대대로 양조업을 해온 집안에서 자랐는데, 가업을 이으리라는 가족의 기대를 뿌리치고 자신의 열망에 따라 기술 분야에서 뜻을 펼치기로 결심했다. 1944년 오사카 제국대학 물리학과를 졸업한 그는 전쟁 동안 요코스카의 공군 병기고에서 근무했는데, 거기서 소니의 공동 창업자가 된 마사루 이부카를 만났다. 마사루는 일본의 전시 연구 위원회의 산업계 대표로 일하고 있었다. 이때 두 사람은 열 유도 장치와 야간 투시 장치들을 공동으로 개발했다.

전쟁이 끝난 뒤 두 사람은 도쿄에 회사를 차렸다. 목표는 그때까지 발전해온 다양한 혁신 기술을 응용해서 일반인을 위한 새로운 전자 제품을 만드는 것이었다. 마사루는 제품 분야를 담당해서 전압계 및 전기 방석과 같은 제품을 개발했다. 아키오는 사업 분야를 담당했는데, 처음부터 두 사람은 회사의 제품을 전 세계에 마케팅 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

1949년 마사루가 자기 녹음 테이프를 개발하자 이들의 사업은 드디어 중요한 전기를 맞았다. 이들은 곧이어 이 테이프를 사용할 수 있는 오디오 테이프 녹음기를 만들고, 1950년에 일본 시장에 출시했다. 마사루의 테이프가 시장에 나온 그 해에 이 젊은 기업은 미국의 벨 연구소에서 전자 트랜지스터 생산에 대한 권리를 사들였다. 이 테이프 녹음기의 성공을 토대로 1955년 소형 라디오가 태어났으며, 1957년에는 포켓형 라디오가 뒤를 이었다. 도쿄통신공업은 승승장구해 나갔지만, 전 세계를 노리던 아키오가 볼 때 회사 이름이 문제가 되었다. 그는 각종 외국어 사전을 뒤져가며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쉽게 발음할 수 있는 적절한 회사 이름을 찾다가 ‘소리’라는 뜻의 라틴어 ‘소누스’를 발견했다. 그렇게 해서 1958년에 도쿄통신공업은 소니가 되었다.

그때부터 소니의 성장은 그야말로 천정부지였다. 1960년 소니는 8인치 트랜지스터 TV를 출시했고,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다음 해인 1961년 소니는 일본 기업 최초로 뉴욕 증시에 주식을 상장했다. 2년후 아키오는 가족을 데리고 미국으로 이주해서 1년 동안 미국 소비자들의 사고 방식과 경제계의 운영 방법들을 살펴보았다. 그는 미국과 유럽에 공장들을 지었으며, 전 세계 소비자들의 집단 의식 속에 소니라는 브랜드를 새겨넣기 위해 미국 스타일의 광고 캠페인을 펼쳐나갔다. 몇 년 후 트리니트론이 인기를 끌게 되자, 도시바와 히타치 등 미국에 전자 제품을 판매하던 다른 일본 기업들도 덩달아 높아진 인지도의 덕을 보았다. 이들 일본 기업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1963년의 7퍼센트에서 1974년에는 40퍼센트로 뛰어올랐다. (1974년에 이르면 미국 내 컬러 TV중 1/5이 소니 제품이었다.)

by 100명 2007. 5. 15. 17:26

오픈마켓은 대기업과 포털의 무덤

국내 유통 시장에서 가장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는 e마켓플레이스(이하 오픈마켓)가 대기업과 포털의 무덤이 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픈마켓 최대업체인 옥션과 G마켓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거래액과 매출, 영업이익 등에서 성장이 점쳐지는 가운데 대기업인 CJ그룹(자회사 엠플), GS그룹(자회사 GS홈쇼핑내 GS이스토어)과 포털 다음(자회사 디앤샵의 다음온켓) 등 3위 주자는 외형 성장을 포기하거나 내부 재정비에 나서는 등 사실상 3강 발돋음이 힘든 상황이다. 특히 오픈마켓시장의 잠재적 최대 경쟁자로 여겨진 NHN은 ‘오픈마켓진출은 없다’며 공식 입장을 밝히는 등 오픈마켓시장이 대기업과 대형포털이 넘기 힘든 벽으로 다가서는 현실이다.

 ◇2대 산(山)을 넘기는 불가능=옥션과 G마켓은 지난해 거래액에서 둘 다 2조2000억원대를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도 각각 1621억원·241억원(옥션), 1541억원·142억원(G마켓)으로 흑자 경영을 굳혔다. 올해도 G마켓이 거래액 3조1000억∼3조5000억원 목표를 내세우는 등 2강의 행보는 거침없다.3위권 3사은 여전히 힘든 나날이다.

 CJ의 엠플은 올해 8000억원 거래액을 달성해 3강 진입을 내세우지만 속은 타들어간다. 지난해 엠플의 성적표는 매출 34억원에 208억원 순손실로 전해졌다. 올해 3월 200억원 유상증자로 수혈을 했다. 3강 진입 특명을 짊어지고 COO로서 실무를 총괄해온 김정준 본부장은 이달 1일자로 퇴사했다.

 GS의 GS이스토어는 사업 전략을 외형 확대에서 수익성 개선으로 바꿨다. 100억원 가까웠던 지난해의 영업손실은 올해 절반으로 줄겠지만 3강의 조건인 ‘거래액 1조원’은 잠정 포기한 셈이다.

다음의 다음온켓도 마찬가지로, 외형 성장은 포기하고 수익성 추구로 전략을 변경했다.

◇NHN, ‘오픈마켓 진출없다’=그간 오픈마켓 시장의 잠재적인 최강 경쟁자로 꼽아온 NHN은 전자상거래 진출 가능성을 일축했다. NHN의 네이버 비즈니스를 총괄하는 박상순 NBO(Naver Business Officer)는 “전자상거래를 잘 알기 때문에 얼마나 어려운 비즈니스인지도 안다”며 “G마켓이 거래규모는 2∼3조원이라지만 매출은 1000억원대인데 우리로선 진출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2월 옥션에서 영입된 임원으로, 옥션 초창기부터 최근까지 6년간 전체 마케팅을 총괄한 인물이다. 오픈마켓 비즈니스모델을 일군 주인공인만큼 그의 NHN행을 두고 업계에선 네이버가 오픈마켓 진출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추측해왔다.

박 NBO는 “오픈마켓 시장에 진출할 의사가 없으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3강의 한 축은=업계에선 향후 2∼5년새 시장이 3강 구조로 재편될 것이라는게 정론이다. 관심은 누가 옥션과 G마켓에 이은 3강에 오를지다.

 네이버를 통해 G마켓이나 옥션으로 유입되는 방문자수를 좌우하는 힘이 있는 NHN은 일단 진출 의사가 없어 제외다. 3위권 3사도 현재로선 거래액 1조를 달성할지 여부가 불투명하다.

 옥션의 관계자는 “몸집 키우기보다는 콘텐츠나 시스템, 신뢰도 등을 안정적으로 만들어놔야 3강 후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시장에 진출한 대기업군이 아닐 것”이라며 “다른 대기업의 시행착오를 대리 체험한 새로운 대기업이 진입해 3강구도를 만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by 100명 2007. 5. 15. 08:21

2007 광고회사 현황 조사

10대 광고회사 총 취급액 4조 5,987억 원


광고계동향 편집실에서는 국내 주요 광고회사들의 2006년 취급액과 인원현황 등을 조사하였으며, 총 56개 광고회사에서 설문에 응답하였다. 50위권 광고회사의 총 취급액은 6조 6,681억 원으로 제일기획 발표 기준 총 광고비 7조 6,339억 원의 약 87.3%를 차지하였으며, 이 중 외국계 광고회사의 비율은 2조 6,224억 원으로 50위 권 광고회사의 39.3%, 국내 총 광고비의 약 34.3%를 차지하였다. 이번 조사에 응답한 광고회사 중 외국계 광고회사는 19개사이며, 이들 광고회사는 10위 권내에 5개사, 20위권 내에 13개사가 진입해 있다.

이노션, 한컴 10위권 내 성장률 두각


제일기획과 LG애드가 부동의 1,2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전년도 9위를 차지하였던 이노션이 224.3%라는 경이적인 성장률을 바탕으로 3위를 차지하였다. 이노션의 지난 해 해외광고 취급액은 1,520억 원으로 전년대비 186% 증가하였으며, 주요 광고주인 현대자동차의 월드컵 기간 중 해외광고물량 증가가 이노션의 성장을 뒷받침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서 전년도 3위였던 TBWA코리아가 25.2%의 성장률에도 불구하고 4위를 차지하였으며, 대홍기획이 14.5% 성장한 5위를 기록하였다. 6위부터 8위 까지는 전년과 동일한 순위로 웰콤, 휘닉스커뮤니케이션즈, 오리콤이 차지하였으며, 9위는 전년대비 29.1%로 비교적 큰 폭으로 성장한 한컴이, 10위는 맥켄에릭슨&유니버설맥켄이 차지하였다. 한컴은 98년도 조사(97년 취급액 기준)에서 7위를 기록한 이후 10여년 만의 10위권 재진입이다.

10대 광고회사 중 전년대비 성장한 회사는 제일기획, 이노션, TBWA코리아, 대홍기획, 오리콤, 한컴, 맥켄에릭슨&유니버설맥켄으로, 10위 내 광고회사 중 마이너스 성장을 한 회사는 3개사에 그쳤다. 10위권 외 광고회사 중에는 엠허브가 116.8%라는 높은 성장률로 순위 또한 25위에서 12위로 13단계 도약하였으며, 이밖에 그레이월드와이드코리아(50.2%), 메이트커뮤니케이션즈(44.8%), 상암커뮤니케이션즈(49.8%), 덴츠이노벡(30.1%)이 3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였다.

10대 광고회사 1인당 취급액 18억 3천만원


- 10대 광고회사 해외 취급액 전년대비 14.3% 증가


10권 광고회사의 총 취급액은 4조 5,987억 원으로 제일기획 발표 기준 총 광고비의 60.2%를 차지, 전년도 59.1% 대비 약 1%p 증가하였다. 10위권 광고회사의 해외 취급액은 월드컵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14.3% 증가한 1조 1,939억 원을 기록하였으며, 10대 광고회사 전체 광고비의 15.6%를 기록하였다. 조사에 응답한 56개 광고회사 중 9개 광고회사가 해외에 지사 및 사무소를 설치하였으며, 진출한 국가는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23개 국가였다.

- 10대 광고회사 종사자수는 2001년 이후 처음 증가


10위권 광고회사 종사자의 1인당 취급액은 18억 3천만원을 기록, 전년대비 6천만원이 증가하는 등 매년 증가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2001년 이후 매년 줄어들고 있던 10대 광고회사 종사자 수는 올해 169명 증가하여 감소세가 일단 멈추었다.(표1)

- 10대 광고회사 매체별 취급액 뉴미디어 광고비 1.8p 증가

10대 광고회사의 매체별 취급액을 보면 전파매체(지상파TV 및 라디오) 광고 취급 비중이 2005년 43.9%에서 2.9%p 감소한 41.0%를 기록, 최근 몇 년 지속적인 감소세를 이어간 데 반해, 인쇄매체의 경우 전년대비 0.3%p 증가하였다. 뉴미디어 광고비는 9.3%를 차지하여 전년대비 1.8%p 증가하였으며, 옥외광고 및 프로모션 등은 31.8%를 차지, 전년대비 1.1%p 증가하였다.(표2)

광고회사가 생각하는 광고주의 광고회사 선정기준

전년도에 이어 광고회사의 광고영업담당 임원의 입장에서 ‘광고주가 광고회사를 선정할 때 중요하게 여기는 선정기준’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 지에 대해 물어보았다.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광고회사에서는 뛰어난 크리에이티브 > 우수한 광고전략> 광고회사 조직원의 맨파워> 광고회사의 명성> 매체집행력(매체구매능력) 순으로 중요한 선정기준일 것이라고 추측하였다.

2월호에 조사하였던 광고주의 광고회사 선정기준과 비교해 보면 ‘광고회사의 명성’, ‘광고회사의 성장정도’, ‘광고회사의 규모’, ‘광고주와 귀사 임직원과의 관계’ 등에 대해 광고주는(15위, 17위, 18위, 20위 등으로) 중요하지 않은 기준으로 응답한 반면, 광고회사에서는 광고주의 중요한 광고회사 선정기준으로 판단하고 있었다. 반면 광고주는 ‘광고 이외의 컨설팅 제공’, ‘PT참여진과 실무팀의 동일’, ‘리서치 능력과 활용도’를 중요한 판단기준이라고 응답하였으나, 광고회사에서는 광고주가 실제로 생각하는 정도 보다 낮게 판단하고 있었다.(표3)

광고회사별 2006년 취급액 현황

* 자료수집 및 정리 : 광고계동향 편집실
* 조사 결과는 각 회사의 응답결과를 그대로 게재한 것임.
* 일부 회사의 항목별 취급액 미응답으로 전체 취급액과 부문별 취급액 합계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음.

광고회사별 인원 현황

* 2007년 3월 1일 기준

광고회사별 광고주대행현황


기준일 : 2007년 3월 1일 기준 / 가나다순

부분대행은 기획 및 제작대행, 매체바잉 대행, 매체플래닝 대행, 기타 대행으로 나뉨


그레이월드와이드코리아
전면대행 _ 푸르덴셜생명보험주식회사
부분대행 _ <기획 및 제작대행> P&G/(팬틴, 프링글스, 페브리즈, SK-II, 질레트), 씨제이 서울지점, <기획 및 제작대행, 매체바잉대행, 기타대행> 브리티쉬아메리칸토바코, 로스만스파이스트비브이, 하이네켄코리아, <기획 및 제작대행, 매체대행> GSK(파로돈탁스), <매체바잉대행> 동진레져, 국제상사 서울지점, <매체대행>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기타대행> 한국피앤지유한회사

그레이프커뮤니케이션즈
전면대행 _ 비씨카드, 현대건설, 파크랜드, 삼양, TG삼보, 에리트베이직, 현대산업개발, 샤넬, 넥슨, 린나이, 아이파크몰, 현대홈쇼핑, 현대중공업
부분대행 _ <기획 및 제작대행> 강원도개발공사, 웅진씽크빅, <매체플래닝대행> 유니레버코리아, 샘소나이트, <기타대행> AIG손해보험, 쉐링, 현대증권, 성균관대학교

김앤백
전면대행 _ 굿모닝신한증권, 한국삼공, 국민대학교, 두원공과대학
부분대행 _ <기획 및 제작대행, 매체대행> 기린(일부 품목), <매체대행> 태영, <매체바잉대행> 세중여행사

나래기획
전면대행 _ SD건설, 대구사이버대학교, 한국폴리텍6대학, 대구탁주합동, 동산상가번영회, 법무법인창공, 소이벤쳐, 기남상사, 미디어윌대구지점, 올인마켓, 일신학원, 미래자동차운전전문학원, 모다아울렛, 상주삼

백곶감
부분대행 _ <기획 및 제작대행> 대구테크노파크, 경북대학교, 영진사이버대학, 대구은행, 문화예술사랑, 의성군청, 대구신용보증재단, 맥산, 북구청소년회관, 대한주택공사대구경북, 성주군청, 제2석굴암온천호텔, 한국안경산업지원센타, 대구축협, 삼일산업

나우리애드
전면대행 _ 한남대학교, 배재대학교, 목원대학교, 명신귀금속도매센터, 참솥, 아산폴리텍4대학

농심기획
전면대행 _ 농심, 농심계열사, 도미노피자, KT링커스, KT파워텔, 평안섬유공업, E-Trade증권, 유피네트웍스

뉴데이즈
전면대행 _ 경남제약(레모나), 하이비링, 소니비엠지, 삼화페인트, 한국도자기, 농업협동조합중앙회(농협생명농협화재), 양재하이브랜드, 씨세븐, 대지공원, 슈페리어(임페리얼)
부분대행 _ <기획 및 제작대행> 청원건설, 와이즈스톰, 동부건설(메리움사업), <매체바잉대행> 유니버셜뮤직, 한국이엔엑스, 류안

대보기획
전면대행 _ 한국화장품, 유니코스, 유니베라, 허쉬초콜렛, 쌍용건설(기업PR), 뉴욕생명보험, 동도건설, 도시미학, LG데이콤(002)

대홍기획
전면대행 _ 하나로텔레콤, AIG생명, 우리은행, 쿠쿠홈시스, 벽산건설, 대신증권, 뱅뱅어패럴, 공문교육, 넥슨, 남영L&F, 월드건설, 강원랜드, 한국소니픽쳐스, 그린화재해상보험, 에땅, 새마을금고, 불스원, 동양제철화학, 디씨티와이, 교원, 덕림, 고려대학교, 디지털대성, 롯데그룹 계열사
부분대행 _ <기획 및 제작대행> KCC, SK텔레콤(폰게임), LG생활건강, <매체대행> 동부화재, 옥시, 시몬스침대, 앰플온라인, 비엠더블유코리아, 해태음료, 한국그런포스펌프, 영실업

덴츠이노벡
전면대행 _ 한국투자증권, 닌텐도코리아,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EOS),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프린터, 기업PR), 동아오츠카, 한국시세이도, 메트라이프생명, 중앙일보, FRL코리아, 대명레저, 한국프라임파이낸셜, Mandom Korea
부분대행 _ <기획 및 제작대행> JTIK, <매체대행, 기타대행> 한국토요타, <매체대행> 바슈롬코리아

도어커뮤니케이션
전면대행 _ 더베이직하우스(베이직하우스, 마인드브릿지, VOLL), 유웨이중앙교육, 워커힐 호텔
부분대행 _ <기획 및 제작대행> 마이크로소프트, 템피아, CJ문화재단 <기획 및 제작대행, 매체바잉대행> CGV, <매체대행> 베이직하우스(다반)

레오버넷
전면대행 _ 필립모리스, 지엠코리아, 썬마이크로시스템즈, Ferrero Asia, 서울증권, Oracle, Diage(JW, Bailey's, J&B, Smirnoff), JP모건, 사임당
부분대행 _ <기획 및 제작대행> 농심켈로그, 맥도날드, P&G(Cutie, Wella), 리복, 국민카드, <매체대행> P&G Prestige Frangrances, Mead Johnson, 워너브라더스, 스프리스, UBS, Nokia, 하얏트, 일렉트로룩스, 오토데스크, 안국약품, 싱가포르관광청, <기획 및 제작대행, 매체플래닝대행> P&G(비달사순, Whisper, H&S) <기획 및 제작대행, 기타대행> 사노피아벤티스, <기타대행> 삼성전자, 미래에셋

리앤디디비
전면대행 _ 대진침대, 리치몬트코리아, 반클리프, 부르주아, 스포츠토토, 신영와코루, 엘리자베스아덴, 오리온, 오리온시네마네트워크, 태진미디어, 한국존슨앤드존슨 메디칼, 한국화이자, 경기도청, 경기도 영어마을, 경기지방공사, 이롬, 오리온해외, LG Mobile(샤인 해외), PCA생명(기업PR), 남애인터내셔널
부분대행 _ <기획 및 제작대행> 아우디폭스바겐, 한국존슨앤드존슨, 필립스, 대웅제약(우루사, 씨콜드), 불란서항공(DM, BTL), LG 싸이언(BTL 부문)

매일애드
부분대행 _ <기획 및 제작대행> 코리아솔루션(강변코오롱 하늘채), 대원건어물, 두산산업개발(두산위브 제니스), 에스케이건설(수성 SK리더스뷰), 태왕, 우인스페이스, 한일밀라노존, 상신브레이크, 이수건설(브라운스톤), 프론티어디씨(지산 메디지오), 대구시민프로축구단, 밀개(울산강변월드메르디앙), 태산디앤씨(진천태왕아너스), 엔플러스커뮤니케이션, 시티비스타, 인쿠아홀딩스(인베스트 대구), 디에스씨앤씨(상동동일하이빌), 센트로토지개발(신성유플러스), 운경의료재단 곽병원, 대구은행, 롯데건설(롯데화성캐슬골드파크), 오르다옵텍, 아이유엠(상인동 KCC스위첸), 헤럴드외국어학원, 씨엔우방(경산우방유쉘), 좋은아침광고(동인동 삼정그린코아), 코리아 솔루션

맥켄에릭슨
전면대행 _ 한국코카콜라, 한국존슨앤드존슨, 엘오케이(유) 로레알, 마스타카드, 대동종합건설, 마이크로소프트, 인텔코리아, 케세이퍼시픽, 한국티프크(티파니앤코), 에쏘석유코리아, 한국월드키친(코렐), UPS, 글락소스미스클라인, BPW Korea, 키움닷컴증권, 넥센타이어, 니콘이미징코리아
부분대행 _ <기획 및 제작대행> AIG, 한국화이자제약, 유니레버코리아, JTI, <매체대행> 모토롤라, 나이키, UIP, SK케미칼, 한국존슨주식회사, <기획 및 제작대행, 매체대행> 효성, 디아지오코리아(윈저)

메이트커뮤니케이션즈
전면대행 _ 동서식품(커피제외 전품목), 샘표식품, 알리안츠생명, 재능교육, 한빛소프트, 미스터피자, SK(ZIC), 부방테크론, 헨켈홈케어코리아, LG패션(라푸마, 마에스트로, 애시워스, 헤지스), G마켓, 온세통신, 현대스위스저축은행, 조아제약

미디아베이직
부분대행 _ <매체대행>흙표 흙침대

버튼컴
전면대행 _ 금호타이어(국내), 금호타이어(해외), 성신양회, 영진프레임, 파이오니아, 쉐링, 한국터보기계, 서화, 미래상호저축은행, 일진전기, 글락소스미스클라인, 기획예산처, 금호상해 판매법인, 케이웨더, 일진그


부분대행 _ <기획 및 제작대행> 한국산업은행, <매체바잉대행> 한불모터스, 한솔비비케이, 도레이새한, <기타대행> 금호건설

BBDO코리아
전면대행 _ 태평양, 태평양제약, Visa International, Daimler Chrysler, Masterfoods Korea, Bayer Korea, Federal Express Corp., KT&G, 대림산업, 한솔홈데코, CJ Foodville, 푸르덴셜투자증권
부분대행 _ <기획 및 제작대행> 동양생명, Pepsi, <매체대행> 에뛰드, 아트서비스

상암커뮤니케이션즈
전면대행 _ 대상주, 금호아시아나그룹,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 대우건설, 금호렌터카, 금호생명

서울광고
전면대행 _ 남양유업, 천재교육, 보령메디앙스, 한미반도체, 하선정종합식품
부분대행 _ <기타대행> 보령제약(겔포스)

선연투웨이애드
전면대행 _ 동아제약, 한국타이어, 새한, 영춘판넬, 우성I&C
부분대행 _ <매체바잉대행> 협성대학교

소망커뮤니케이션
전면대행 _ 윤선생영어교실

스위치코퍼레이션
전면대행 _ 코리아나화장품

씨엔에이플러스
전면대행 _ 여행사닷컴, 넥슨모바일, 익산대학, 서해대학, 송림타올, 반도상사, 경민대학, 지호한방삼계탕, 국군건설, 투에스코리아, 한국여신뱅크
부분대행 _ <기획 및 제작대행> 로가디스, 아가방, 몽블랑, <기획 및 제작대행, 매체플래닝대행> 송정건설, <매체플래닝대행> 위비스, 일공공일안경콘텍트

실버불렛
전면대행 _ GS홀딩스, GS칼텍스, GS건설, GS홈쇼핑, GS리테일, LIG, LG생활건강 라끄베르, 제일상호저축은행, 양돈자조금관리위원회, 전국은행협회, 벼룩시장

알키미디어
매체대행 _ 라이나생명, 하나코비, 클라란스, SK네트웍스, 오일뱅크, BBQ, BHC, NH투자증권, 대동종합건설, 한국가구, 에뛰드, 삼일제약, 티디코(페라가모), 자연왕국

애드라인
전면대행 _ 세광종합건설(천안 엔리치타워), 월드인월드(명동 하이해리엇), 현대건설(부산 연산동 홈타운), 남광토건(구미, 부산, 광진, 포항 하우스토리), 금호건설(구미, 강릉 어울림), 신창건설(양산 비바패밀리), 신동아건설(조치원 파밀리에), 삼호(조치원, 진주, 김해, 공주, 광양 e-편한세상), 대림산업(정선 선데일콘도), 대림산업(청주, 안양, 용인, e-편한세상), 킴스개발(강서 블루나인), 동양생명보험(판교 엔파트), 대동주택(경산 다숲), SK건설(전주 View), SK네트웍스(화성 View), 쌍용건설(광주 예가), 판교 동시분양, 향남 동시분양, 시흥 동시분양, 은평 뉴타운 합동광고
부분대행 _ <매체바잉대행> 시드플랜(반포 엘루체 쇼핑몰), 노랑풍선, 참좋은여행, KT&G 기업PR

애드씨케이
전면대행 _ 밀란인터내셔널, 더존, 유유, 태승플래닝, 해중건설, SK건설, 현진, 효성, 한라건설, 대동종합건설, 에이원건설, 신원종합건설, 현대약품공업, 한국토지신탁, 라퓨타, 벡셀, 성원주택건설, 동신/남흥건설, 이오니아

LG애드
전면대행 _ LG, LG CNS, LG상사, 기타 LG 계열사, LS전선, 교보자동차보험, 대림통상, 대한펄프, 대한항공, 동원F&B, 세스코, 아이레보, 외환은행, 한국외국어대학교, E1, MBK, 리바트, 서브원, CJ뮤직, 오스템, 이랜드리테일, 현진에버빌, LG생활건강 화장품, LG생활건강 생활용품, 풍림산업, 벽산, 한국관광공사, 데이콤(002, 1633 CR품목제외), 나이키(골프), KTB네크워크(기업PR), KTB자산운용(상품일부), 교보생명보험(다이렉트보험), LG패션(라푸마, 마에스트로, 헤지스, TNGT 제외), 영조주택(브랜드/전파), 동화약품(판콜A, 비타1000 등), LG텔레콤(BI, 기분존, 뱅크온, 패스온 등 제작대행), LG전자(CYON, X-Canvas, X-note CR 제외), C&우방(유쉘), 세정(인디안모드, 앤섬), 쌍용건설(플래티넘 등), 세정과미래(NII)
부분대행 _ <해외대행> 한국타이어, <기획 및 제작대행> 진로(참이슬), 하이트(하이트맥주), 해태제과(빙과류), 해태음료(레모네이드 등), GM대우(마티즈, 칼로스, 젠트라 등), <매체대행> 맥도날드, GS칼텍스, GS건설, GS홈쇼핑, CK, DHL, GS홀딩스, GS리테일, 우리투자증권, 노바티스

MBC애드컴
전면대행 _ 서울우유협동조합, 포스코, 산와머니, 태백관광개발공사, 금강주택, 건강백화점 동의보감, 동문건설, 신일건업, 크린랩, 민주산업개발, 문화방송, 서희건설, 알엔앨바이오, 베르넷크레디트, 해냄출판사, 르네사스, 삼부토건, 영화건설
부분대행 _ <기타대행> 남광토건(하우스토리), 연천군청(프로모션)

엠허브
매체대행 _ 지엠대우오토앤테크놀로지, 웅진코웨이, 웅진씽크빅, 웅진식품, 엘지파워콤, 동일하이빌, 배상면주가, 소망화장품, 아이엔지자산운용, 신한생명보험, 하이얼전자, 형지어패럴, 놀부, 한국산업기술재단, 한국생산성본부, 한국표준협회

오리콤
전면대행 _ 남광토건, 대우증권, 동양종합금융, 두산건설, 두산그룹,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주류, 두산중공업, 두산SRS(KFC,버거킹), 삼립식품, 쌍용자동차, 엠파스, 유한킴벌리, AIG생명(꼭하나의료보험), AIG생명(예스실버보험), CJ개발, KB 국민은행, KB CARD, POLO, SK건설
부분대행 _ <기획 및 제작대행> 웅진씽크빅, 웅진코웨이, KCC건설 <매체대행> 레고코리아, 아이비클럽, 오비맥주

와이커뮤니케이션즈
전면대행 _ 디에이치씨코리아, 늘푸른오스카빌, 일신건영, 교보증권, 광주은행, 선진, 동승, 선문대, 모티스, 신우포스

웰콤
전면대행 _ KT(주요품목), KTF(주요품목), 교보생명(기업PR), 보해양조, 하나은행, 하나금융그룹, 대한투자증권, 르노삼성자동차, HP, 대우캐피탈, SK케미컬 트라스트, 삼양사, 마임, 소망화장품, 신도리코, 고려은단, 이건창호, 대성셀틱가스보일러, 지오다노, 캠브리지, 한미약품, 진로발렌타인스, 한국얀센(주요품목), 풀무원 워터라인
부분대행 _ <기획 및 제작대행> OB맥주, 로레알(주요품목), LG생활건강(일부품목), 테팔, 코카콜라 <매체대행> 푸마, LVMH, 네슬레 퓨리나, 리바이스

유니기획
전면대행 _ 일동제약, 일동후디스, 인티큐브

유로넥스트
전면대행 _ 볼보자동차, 재규어랜드로버, 신성건설, 라코스테, 한국애질런트, 아메리칸스탠다드, 에어프랑스, 에미리트항공
부분대행 _ <기획 및 제작대행> 옥시, JTI, 까르띠에, Sanofi Aventis, LG전자, 델컴퓨터, 노바티스<기타대행> 인텔

이노션
전면대행 _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현대해상화재, 현대하이카다이렉트 보험, 현대제철, 현대오토넷, 엠코, 현대하이스코, 후지제록스, 진양제약, 해비치리조트, 한국타이어, SCEK, 코오롱건설, Fnc코오롱, 에이스침대
부분대행 _ <매체대행> 현대카드, 현대백화점, KCC건설, KCC

JWT애드벤처
전면대행 _ 매일유업, 애경산업, 하이트맥주, 바이엘코리아/Roche,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 화이자/존슨앤존슨, 홍콩상하이은행, 유한킴벌리, 한국로렉스, 한국쉘석유, 엘지유니참, 디피앤에프, 그랜드코리아레저, 하이스코트, 휴스템, 제주항공, 진로, 상하/매일치즈, 네오팜, 애경ST
부분대행 _ <기획 및 제작대행> 유니레버코리아/그린티외, <매체대행> 워너브라더스, BASF, 그룹세브/테팔, 프라다, 리드코프

제일기획
전면대행 _ 경남기업, 국정홍보처(긍정의힘 외), 귀뚜라미보일러, 글락소스미스클라인, 금강제화(잡지, 옥외, 인터넷 제외), 대교, 동서식품(벌꿀, 녹차 제외), 부광약품, 비알코리아, 빙그레(요플레,오색오감), 삼성경제연구소, 삼성공동브랜드, 삼성라이온즈, 삼성문화재단, 삼성비피화학, 삼성물산, 삼성복지재단, 삼성사회공헌팀, 삼성생명, 삼성서울병원, 삼성석유화학, 삼성언론재단, 삼성전기, 삼성전자(지펠, 하우젠 제외), 삼성정밀화학, 삼성종합기술원, 삼성종합화학, 삼성카드(카드론 제외), 삼성코닝, 삼성토탈, 삼성투자신탁운용, 삼성화재, 삼성SDI, 삼성SDS, 서울통신기술, 성균관대학교, 신협, 에버랜드, 에쓰오일, 엔프라니, 우림건설, 일본삼성, 제일모직, 중앙건설, 진로발렌타인스(임페리얼), 청호나이스, 케이투코리아, 키움닷컴증권, 피죤, 하이모, 한국와이어스(센트륨), 한국철도공사(기업PR), 한솔그룹, 해찬들, 호암재단, 호텔신라, CJ(매체/전품목 대행, 제작/컨디션, 식용유, 쁘띠첼 등 일부품목 제외), CJ엔터테인먼트, CJ홈쇼핑, GM대우(기업PR), KT(기업PR, 와이브로, 지능망, 비즈메카), KTF(대표브랜드), NHN(네이버)

커뮤니케이션윌
전면대행 _ 하이마트, 대우일렉트로닉스, 상호저축은행, 한솔교육, 한국제지, 시슬리, 비엠글로벌(울시), 한불화장품, 에스까다코스메틱
부분대행 _ <매체대행>이루넷

컴온21
전면대행 _ 신영대농개발, 벽산건설(분양), 금호생명(인쇄매체), 디지털대성, 인터파크 도서, 인터파크 ENT, 한국엡손, 아사히맥주, 혼다코리아(모터싸이클)
부분대행 _ LG전자 해외부문, LG파워콤

코래드
전면대행 _ 대우자동차판매, 한국디지털위성방송, 흥국생명, 흥국쌍용화재, 디지털큐브, KT파워텔, 캡스, 좋은사람들, 해피에듀, 한솔교육(기업PR), 우리담배, 보루네오, 제이엔터컴(분양), 샘하우징(분양)
부분대행 _ <기획 및 제작대행> CJ(한뿌리, 행복한콩), 웅진코웨이(룰루비데), 웅진식품, 코리아나화장품(자인)

코래콤
전면대행 _ 북경현대자동차, 동풍열달기아자동차, 동덕여자대학교, 코멕스산업, 계룡건설산업
부분대행 _ <매체바잉대행> 현대자동차

코마코
전면대행 _ 한국야쿠르트, 비락, 신한생명, 에이블씨엔씨, 삼아약품, 계룡건설, 크라운베이커리, 농수산홈쇼핑, 그린조이, 눈사랑안경, 신한일전기, 모두투어, <일부품목 대행> 동국제약, 데이콤, 신동아건설

클리오
부분대행 _ <기획 및 제작대행> 경남대학교, 미래에셋, 창신대학, 경남모직의류매장, 에이스, 새천년가구, 행복한날, 손가락발가락대리운전, 대구대표대리운전, 티제이콜

토털커뮤니케이션 영컴
전면대행 _ 한글과컴퓨터, 테크노마트, 프라임그룹, 동국제강, 수협은행, 금복주/경주법주, 퓨어린, 가구참목회, 보더스티엠
부분대행 _ <기획 및 제작대행, 매체바잉대행> 미쉐린코리아, 모스테크, 조흥은행, <기획 및 제작대행> 현대모비스, <매체바잉대행> 생명보험협회, 데일리기업거래소, 홍성브레이크, SK케미칼, 조은라이프

TBWA코리아
전면대행 _ 그래텍(곰TV), 동아오츠카(그린타임, 신제품), 동아제약 (박카스, 모닝케어, 에너젠), 미디어플랙스, 미쉐린코리아,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애플컴퓨터, 앱솔루트, 우리CS자산운용, 우미건설, 위니아만도(딤채, 에어컨), 제스프리(키위), 캐논(익서스, 파워샷), 파리크라상(파리바게뜨), 팬택(스카이), 페르노리카(시바스리갈), 풀무원, 하겐다즈, 한국닛산, 한일건설, 현대캐피탈, DAUM, ING생명, SC제일은행, SK(NATE DRIVE, 캐쉬백, 기업PR), SK텔레콤(T, 기업PR, 기업광고), SK텔링크, TU미디어
부분대행 _ <기획 및 제작대행> 니베아서울, 리바이스, 아디다스, 우리투자증권, 웅진코웨이(케어스), 현대카드, LG생활건강(후), <매체대행> SK텔레콤(NATE)

PDS미디아
매체대행 _ 한국피앤지판매(유), 동부그룹, 한국피자헛, 비에스케이코퍼레이션, 불가리코리아, 화승, 양우건설, 유닉스전자, 잡코리아, 엘칸토

필애드
전면대행 _ 한국폴리텍V 김제대학, 동백산업, 하림유통, 다농, 하림, 미래정보, 원광대학, 동양해외관광, 군산세계로약국, LG패션전주상설할인매장, 삼일사, 보옥당, 자연생활어린이집, 월드컵컨벤션웨딩, 안경나라, 남부아구탕, 농업회사법인(선운산복분자주흥진), 엔티에프에스, 제이페어, 그린피아파크, 바로치오, 삼도산업개발백양지점, 겨레가온데, 마이산종합랜드, 아이파크안경콘텍트

하쿠호도제일
전면대행 _ 삼성테크윈, 삼성네트웍스, 에스원, 삼성중공업, 포스코건설, 일신건설, AIG손해보험, 델컴퓨터, 도요타(ES, IS, 하이브리드), 파나소닉코리아, 아지노모토, 부룩스브라더스, PRGR, 이넬화장품

한국오길비앤매더
전면대행 _ 유한킴벌리(여성, 유아, 성인), Fliving, Haatz, The faceshop, Kolon(맨스타, 지오투), Danone(Avian), CP, ELCA(에스테로더, 클리닉), Doubla A, 한국코닥, 듀폰, BP, Rexmark, 한국IBM, 한국레노버, 에스에이피코리아
부분대행 _ <기획 및 제작대행> 모토로라코리아, DHL Korea, 한국아스트라제네카, <기획 및 제작대행, 기타대행> 피자헛, 유니레버코리아(도브, 폰즈), <매체대행> Ferragamo Korea, Lufthansa, <매체대행 및 기타대행> BlackRock, NWA, <기타대행> UPS, Nokia, Pfizer(비아그라, 그룹PR), 호주관광청, Rolls Royce, 대웅제약, Nike, 디아지오코리아

한컴
전면대행 _ 한화그룹, 한화건설, 대한생명, 한화종합화학, 대덕테크노벨리, 아산테크노밸리, 한화증권, 한화갤러리아, 한화/화약, 한화63시티, 한화리조트, 한화석유화학, 한화손해보험, 드림파마, 한화개발, 한화역사, 한화이글스, 노루페인트, 다올부동산, 동양매직, 동양생명(수호천사는 매체바잉대행), 소망화장품, 신성통상, 아가방, 원할머니보쌈, 자산운용협회, 제일화재, 캐리어, 풀무원건강생활, 현대약품(마이녹실은 매체바잉대행)
부분대행 _ <기획 및 제작대행> SK텔레콤

휘닉스커뮤니케이션즈
전면대행 _ 삼성증권, 한국수력원자력, KTFT, 경동나비엔, 제록스, 도시바코리아, 한국암웨이, 휘닉스파크, 연세우유, 삼신다이아몬드, 삼성전자(하우젠,지펠 등), KT(국제전화,ANN), KTF(일부품목), 네슬레(테이스터스초이스 등), 농협중앙회(신용,경제), 한경희생활과학, 파파존스, KJI, 전자랜드, 국순당, ING(다이렉트상품), SK(엔크린 등), 한국제지, 중앙NIE
부분대행 _ <기획 및 제작대행> CJ(컨디션,스칼프메드), <매체대행> 대웅제약, 혼다코리아, 해태제과(홈런볼 등) <매체대행 및 기타대행> LG카드, <매체바잉대행> 극단 사계

by 100명 2007. 5. 14. 16:42

'소니의 부활', 핵심은 '현지경영'

image


소니가 스트링거 회장 체제 하에서 미국 지사에 보다 강력한 의사 결정 권한을 주는 등 현지 경영에 박차를 가해 온 결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비즈니스위크 최신호는 미국 사업장에 전례없을 정도로 강도 높은 결정권을 주는 식으로 지역 특성에 맞는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것이 소니의 회생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소니 미국 지사는 일본 색채를 지우는 데 열심이다. 캘리포니아의 산타모니카에 위치한 디자인 센터는 일본식 스타일을 벗어 던졌다. 디자이너들은 과거 본사에서만 가능했던 일부 디자인 작업들을 미국에서 진행하며 인터넷 TV에서 스테레오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고이윤 창출 제품들을 현지 생산하고 있다.

소니 미국 지사의 역할은 한때 판매 및 마케팅으로 제한적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소니의 미국 지사 임직원들은 본사(일본)에서 건너온 제품이나 디자인에 대해 이전보다 막강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 같은 전략은 하워드 스트링거 회장의 차별화 전략에 따른 것이다. 스트링거 회장은 '소비 가전 1위'의 명성을 회복하고 소니를 부활시키기 위해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현지 경영을 강조했다.

데이비드 깁슨 매쿼리증권 애널리스트는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제품이 생산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 지사에 전례없을 정도의 권한을 부여하는 게 핵심"이라고 말했다.

스트링거 회장 취임 이후 소니의 미국 지사는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의 인큐베이터로 거듭나고 있다. 미국-일본 디자인팀이 합작으로 출시한 마일로(Mylo, 10대용 웹브라우징 및 문자 전송 제품)는 미국내 판매가 예상을 뛰어 넘어 최근에는 일본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소니 미국 지사의 일부 톡톡튀는 아이디어는 TV와 연계돼 있다. 소니는 최근 TV 시청자들에게 아메리카온라인과 야후로부터 동영상 클립을 내려받을 수 있게 해주는 브라비아인터넷비디오링크를 개발했다. 한 번의 클릭으로 소니픽쳐스와 BMG뮤직에서 원하는 음악과 영화도 내려받을 수 있다.

소니는 미국 소비자들에게 더 잘 어필하기 위해 디자인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지난해 경쟁업체들의 유선형 고화질 TV 출시에 맞서기 위해 미국-일본 팀이 힘을 합쳐 세련된 디자인의 신제품을 출시, 수주만에 매출을 10% 끌어 올린 것이 대표적이다.

알렉스 아리 미국 디자인 센터 대표는 "일본에서 혁신적인 아이디어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며 "그러나 모든 혁신적인 아이디어들이 미국 시장과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만족시키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by 100명 2007. 5. 11. 07:53
코스닥 'CJ형제' 맥 못추네
1분기 실적발표 후 주가 10%이상 하락
"홈쇼핑, 보수적 접근…인터넷은 관심을"


‘코스닥 CJ형제’인 CJ홈쇼핑과 CJ인터넷의 주가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다. CJ인터넷은 9일 500원(2.38%) 급락, 2만550원에 머물렀고 CJ홈쇼핑은 전날과 같은 6만1,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CJ형제의 하락은 지난달 24일 지난 1ㆍ4분기 실적 발표 이후 계속되고 있다. 실적 발표 이후 CJ인터넷과 CJ홈쇼핑의 주가 하락률은 각각 14.7%, 10.6%에 이른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가 10포인트(1.4%)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체감 냉기는 더욱 커진다.

주가가 비슷한 길을 걷고 있지만 그 원인은 사뭇 다르다. CJ홈쇼핑은 실적 부진이 장기화 할 것이란 전망이, CJ인터넷은 최고 실적을 이어가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원인이 됐다.

향후 주가 전망도 다르다. CJ홈쇼핑은 별다른 모멘텀을 찾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홍성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ㆍ4분기 실적을 볼 때 CJ홈쇼핑이 경영 계획에서 밝힌 영업이익을 달성하기 힘들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주가가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지만 가시적인 실적 개선을 보일 때까지는 보수적인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CJ인터넷은 2ㆍ4분기 부진 우려가 지나치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CJ인터넷과 엔씨소프트를 비교해볼 때 이익 수준은 비슷한데 시가총액은 3배나 차이가 난다”면서 “CJ인터넷의 수익 안정성과 밸류에이션은 게임업체 가운데 가장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

by 100명 2007. 5. 10. 08: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