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과 추락 … 중국의 두 얼굴
주간동아 | 기사입력 2007-07-04 09:24
‘황후화’
[주간동아]

여기 두 개의 중국이 있다. 한쪽은 쾌속 항진하고 있는 중국이다. 무서운 기세로 급성장하는 경제, 넘쳐나는 돈을 주체할 수 없어 흥청망청하는 부유층이 ‘시장경제 만만세’를 합창하는 중국, 중국인들이다. 그리고 반대편에는 그 현기증 나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화려한 성장의 그늘 속에 힘겨워하는 중국, 중국인들이 있다.

최근 개봉한 영화 ‘스틸 라이프(Still Life)’는 속도전에서 처지고 내몰리는 이들을 위한 애가(哀歌)와도 같다.

영화의 무대인 싼샤. 양쯔강의 거대한 물줄기를 막아 싼샤댐을 짓는 이곳에서 과거와 현재는 겹치면서 엇갈린다. 만리장성 이후 최대 공사가 벌어지고 있는 싼샤에서 집들은 부서지고 사람들의 삶은 물에 잠겨 사라져간다. 집 나간 아내를 찾으러 온 남자의 손에는 아내가 사는 곳의 주소가 적혀 있지만, 그 집은 이미 물속 저 아래에 잠겼다. 댐에 물이 가득 찼을 때 수위를 나타내는 156.3m라는 숫자는 지난 2000년간 이 땅에서 살아온 이들의 삶을 삽시간에 삼켜버리는 변화의 파고를 상징한다.

싼샤댐이 완공되기 전에 찍은 이 영화는 결국 싼샤의 마지막 기록이자 진혼곡이 됐다. 댐이 완공된 지금, 중국은 여전히 앞만 보고 달리고 있다. 멈춰 서서 돌아볼 틈 따위는 없다. 그 질주의 대열에서 깃발을 흔드는 이들 가운데 낯익은 사람이 하나 있다. 장이무 감독. ‘붉은 수수밭’ ‘국두’ ‘홍등’ ‘귀주 이야기’에서 사실주의적인 시선으로 중국 사회를 비판했던 장이무는 이제 놀랍게도 국가주의자로 변신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중국 정부의 대대적 지원을 받은 그의 영화 ‘영웅’이나 ‘황후화’는 사실 시대극이면서도 현대극이다. 중국이 최초의 통일을 이룬 진시황 때와 세계 제국의 위용을 과시하던 당나라 시대를 배경으로 한 것은 과거의 역사를 빌려 현재의 얘기를 하려는 것이었다.

중국인들은 지금 과거와 현재 사이에서, 두 개의 중국 사이에서 어느 한쪽을 택해야 할 처지다. 아니, 많은 사람들에겐 그건 선택이 아니라 어느 한쪽으로 내몰릴 수밖에 없는 운명이라고 해야 맞다.

‘스틸 라이프’에서 남자는 고향 산시로 돌아간다. 땀 흘려 정직하게 돈을 버는 것, 그건 사실 선택이 아니라 그가 택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남자와는 반대로 남편을 만나러 싼샤에 온 여자는 남편에게 결별을 통보하고 상하이로 떠난다. 개방의 심장부이며 부유한 중국의 상징인 상하이로 떠나는 여자와 낙후한 서부 산시로 되돌아갈 수밖에 없는 남자. 두 사람의 엇갈린 행로는 지금 중국(인) 앞에 놓인 두 갈래 길, 상반된 현실의 은유다. 그 현실은 영화 속 싼샤의 그림 같은 풍경처럼 아름답지 않다.

by 100명 2007. 7. 4. 10:46
  • ‘죄악의 주식’ 사면 돈 번다?
  • <담배·술·도박·무기업종>

    “불황에도 영향 안받아” 세계적인 투자 고수들 장기투자로 큰 수익 내
    국내 죄악株 올 수익률 코스피 상승률의 두 배
    • “담배·술·도박·무기·포르노 같은 ‘죄악의 주식(sin stocks)’에 투자하지 마라.” 친환경적이고 사회 공헌을 많이 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SRI(사회책임투자·socially responsible investment)펀드가 유행하면서 이른바 ‘죄악의 주식’을 기피하는 현상이 생겨났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범 기업들이 결국 장기적인 수익성도 더 좋다는 논리에서 나온 트렌드다.

      그런데 ‘모범생’ 대신 ‘청개구리’에 투자해 보는 전략은 어떨까.

      기업윤리나 사회적 책임을 떠나 순수하게 투자 수익만 따진다면 얘기가 좀 달라진다. 실제로 ‘죄악의 주식’들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될 만큼 잘 팔리는 상품을 가지고 있는 셈이어서, 기업 자체는 튼튼한 경우가 많았고, 투자 실적도 높았다.

    • ◆‘사악한 펀드’의 탄생=2002년 8월,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Vice Fund(사악한 펀드)’라는 이름의 펀드가 태어났다. 이름 그대로 이 펀드는 ‘반사회적’ 주식들만 집중적으로 편입한다. 말보로를 생산하는 담배회사 알트리아그룹(옛 필립모리스)과 던힐로 친숙한 BAT, 조니워커·윈저로 세계 최대의 주류 회사가 된 디아지오, 세계 최대의 카지노그룹 엠지엠 미라지와 그 경쟁사인 라스베이거스 샌즈 등이 이 펀드의 주요 투자처다.

      처음, 이 펀드는 업계에서 손가락질당하고, 투자자로부터 외면받았다. 그런데 수익률이 펀드를 변호하기 시작했다. 평균 주가 상승률보다 평균 1~2%포인트 높았던 것이다. 지난 5월 말 현재 이 펀드의 1년간 수익률은 24%로, 같은 기간 각각 22%와 20%를 기록한 다우지수와 S&P500지수를 능가했다.

      이 펀드를 굴리는 매니저 찰스 노튼(Norton)의 철학은 간단하다. 수익률이 좋으니까 투자한다는 것이다. 그는 “담배·술·도박 등은 경기 불황에 영향을 받지 않는 산업이고, 규제 장벽이 높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영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고수들의 은밀한 사랑=미국 증시에서 지금까지 장기 투자 수익률이 가장 좋은 종목은 초일류 기업으로 칭송받는 제너럴일렉트릭(GE)이나 매년 수천억 원씩 사회 공헌에 바치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아니다. 바로 암환자들에게 줄소송을 당하는 알트리아(옛 필립모리스)다.

      이 종목은 1957년 상장된 이후 50년 동안 연평균 19.75%씩 상승해, 누적수익률이 무려 81만 9829%에 달한다. 그런데 이상하다. 금연 열풍이 확산되는 와중에 왜 담배 산업은 계속 성장하는 것일까.

      뉴욕 타임스는 ‘담배 산업의 미스터리’라는 기사에서 “담배는 중독성이 강하기 때문에 대체재(代替財)를 찾기 힘들고, ‘연기 안 나는 담배’, ‘저타르 담배’ 등이 나와 흡연자들의 금연 의욕을 꺾어 놓는다”고 분석했다.

      선견지명으로 이 종목만 붙들고 늘어진 사람이 있다. 벤 버냉키(Bernanke)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다. 그는 수십 년 동안 주식시장에서 유일하게 알트리아만 사들였는데, 지난해 의장이 되면서 오해를 없애기 위해 주식을 모두 판 것으로 알려졌다.

      워런 버핏이 운영하는 ‘버크셔 해서웨이’도 버드와이저 맥주를 만드는 앤호이저부시의 5대 주주 중 하나고, 전설적인 펀드 매니저인 피터 린치도 담배와 술 제조업체를 ‘경기방어산업’이라고 하며 즐겨 투자하곤 했다.

      ◆한국판 죄악의 주식들=국내에선 SRI펀드가 대유행이지만, 아직 반대 개념의 펀드는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삼성·미래에셋·굿모닝신한·동양종금·메리츠증권 등 5개 증권사에 “SRI펀드가 꺼리는 ‘담배·도박·술’ 등의 업종에서 앞으로 성장 가능한 종목이 어떤 것이 있느냐”고 물어봤다.

      이들 증권사에서 2표 이상의 추천이 나온 10개 종목을 추렸더니 강원랜드·KT&G·하이트맥주·한빛소프트·파라다이스·두산·SK정유·오리온·LG화학·엔씨소프트로 구성되는 ‘한국판(版) 죄악의 주식’ 리스트가 나왔다. 물론 이들 기업들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며, 업종만 갖고 추려낸 것이다. 올 들어 이들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49.6%로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27.4%)보다 2배 가까이 높았고 SRI펀드들이 올린 22~32% 정도의 수익률도 웃돌았다.

      죄악의 주식이란

      담배·술·도박·무기업종처럼 사회적으로 좋지 않은 이미지의 업종에 종사하는 기업과 그 기업 주식을 뜻한다. 물론, 기업 자체가 반사회적이거나 불법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는 뜻은 아니다. 이미지는 나쁜 업종이라도, 주가는 좋은 이미지의 기업 못지 않다는 뜻에서, 유머러스하게 만들어진 신조어(新造語)이다.

  • by 100명 2007. 7. 4. 08:27
    [DT 시론] 전자금융거래 과연 안전한가
    임종인 고려대 정보경영대학원장 CISTㆍBK21정보보호사업단 교수



    현재 인터넷 뱅킹은 창구거래는 물론 ATM거래를 추월하여 가장 많은 고객이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온라인 거래라 불리우는 전자금융거래는 이제 대세로 자리 잡은 것 같다. 범 국가적 공인 인증서 체계(PKI)가 전 세계에서 최초로 구축되었고 1700만명 이상이 공인 인증서를 발급 받은 현실을 감안할 때 놀라운 일은 아니지만 전자 금융 거래 안전성도 비례하여 확보되고 있는 것일까. 또한 최근에는 휴대폰을 이용한 안심결제 서비스가 도입되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6월 8일 MBC 보도는 38초만에 결제 비밀번호가 노출될 만큼 보안이 취약하다고 고발하고 있다. 이 경우 구매 내역이 노출되어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도 심각하다. 그러나 해당 은행은 취약점이 시정되어 문제없다고 주장하며 서비스를 계속하고 있다. 인터넷 뱅킹의 경우도 키보드 해킹 위험성이 지적되어 왔으나 방지 프로그램을 다운받으면 안전하다고 은행들은 주장하고 있다. 전문가인 본인이 보기에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자신할 수 있지만 안전성이 생명이라 할 수 있는 금융거래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이것은 다음과 같이 복합된 원인에 기인한다.

    첫째. 금융기관의 경우 대부분 아웃소싱으로 전자금융 서비스를 개발 구현하고 있으며 자체 기술력의 부족으로 안전성 검증 또한 전적으로 외부에 맡기고 있다. 서비스 개시를 앞당기려는 은행의 의욕과 개발 업체의 정보보호기술력 부족이 맞물려 이번 모바일 안심결제 사건과 같은 어처구니없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보관 기능이 취약한 휴대폰에 비밀 정보를 저장한다면 어떠한 방법으로도 안전 할 수 없다.

    인증 서버 또한 WCDMA폰의 경우 USIM칩에 저장하여야 한다는 것은 보안 전문가에게는 상식이지만 해당 개발 업체와 은행은 모르고 있다. 건축의 경우 별개의 감리를 행하지만 이 경우 한 업체가 겸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면 감독 관청인 금감원은 어떻게 이렇게 취약한 금융 서비스를 인가하였을까? 물론 금융 감독원에서는 보안에 관해서도 심의를 하고 있다. 하나의 전자 금융 서비스가 안전한가를 검증하기 위해서는 전문가 집단이 적어도 수개월의 작업을 행하여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몇 명의 인원이 1년에 수십 수백건의 서비스에 대한 심의를 하고 있으니 보안에 대한 전문적 검증을 기대하는 것이 무리일 것이다.

    전자금융 거래법이 올 1월부터 개정 시행되어 사고시 금융 기관의 책임을 대폭 강화하였다지만 최근 분쟁 조정위원회에 비밀 번호가 노출되었을 경우 고객에게 책임을 지우는 조정안이 결정된 것을 보면 이 또한 믿을 수 없다 하겠다. 휴대폰과 PC에서 은행이 제공한 보안 프로그램의 결함으로 비밀번호가 해킹되었을 때도 같은 판결이 나올 것인지 궁금하다.

    작년 보안 카드와 관련된 금융 사고가 발생하자 관련 기관들과 은행들은 안전한 전자금융 거래를 확보하기 위하여 금융 보안 연구원을 연말에 개원하였다. 그러나 보안에 대한 인식 수준이 해킹정도에 머물러 있는 금융 기관들의 요구가 받아들어져 연구원은 해커와 일 잘하는 전산 인력들이 인력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해커의 경우 금융기관 홈페이지 취약성 분석 등의 작업은 훌륭히 수행 할 수 있겠지만 해당 금융 서비스에 사용되는 암호가 얼마나 안전하게 설계되었는지, 프로토콜상의 결점은 없는지 분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분석 능력을 갖춘 정보보호 전문가는 연구원 총인원 수십명 중 극소수에 불과하다. 금융보안원의 전문성 확보 방안이 시급하다. 자통법(자동시장통합법)의 시행과 WCDMA를 이용한 다양한 모바일 금융 서비스 도입은 보안과 프라이버시 문제를 크게 악화시킬 수 있다.

    이제라도 관계 당국은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정비에 나서야 한다. 전자금융거래법은 미국의 HIPAA수준으로 강화하고 사고에 대비한 기술과 보험 상품을 개발하고 전문 인력양성에 나서야 한다. 전자 금융은 대세이나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대란이 일어날 것이다. 금융없는 선진국은 결코 오지 않을 것이다.

    by 100명 2007. 7. 4. 07:38
    아이폰 원가 30%가 `삼성전자 몫`
    266달러 중 삼성 반도체 부품이 81달러 차지
    아이서플라이 분석



    애플 아이폰의 원가는 265.83달러. 이 가운데 30.5%인 81달러 가량은 삼성전자의 몫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블룸버그 통신은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 자료를 인용, 대당 599달러에 판매되고 있는 8GB 아이폰의 원가는 265.83달러일 것으로 추정하고 물류비와 로열티를 제외할 경우 애플의 마진율은 55%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이 중에서 삼성전자는 4GB 및 8GB 낸드플래시메모리와 1Gb 모바일D램, 비메모리프로세 LCD패널 등을 공급하고 있다. 아이서플라이는 삼성전자가 애플 아이폰에 공급하는 부품은 아이폰 원가의 30.5%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이는 아이서플라이가 원가로 제시한 265.83달러가운데 81달러 가량이다. 아이서플라이는 이밖에 인피니온 테크놀로지스, 울프슨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발다, 내셔널 세미컨덕터 등도 주요 부품공급업체로 꼽았다.

    애플 아이폰에 장착되는 낸드플래시메모리 제품은 4GB와 8GB의 제품으로, 시장과 소비자반응에 따라 향후 낸드플래시 메모리 시장의 확대를 견인하는 킬러애플리케이션이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아이폰의 시장 성공과는 별개로, 아이폰 출시에 따라 경쟁 단말기제조업체들이 대용량 뮤직폰 출시를 위해 낸드플래시메모리 장착을 확대할 전망이어서 이른바 `아이폰 효과`가 낸드플레시메모리 수요를 자극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삼성전자, LG전자 등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출시하고 있는 `뮤직폰'은 통상 1∼2GB 낸드플래시메모리를 탑재하고 있다.

    따라서 애플이 4GB, 8GB 아이폰을 통해 수요를 확산시킬 경우, 휴대폰 제조업체들의 대용량 뮤직폰 출시를 자극, 낸드플래시 수요를 확산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아이폰은 450만대 가량 판매될 전망이며, 오는 2011년까지 300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by 100명 2007. 7. 4. 07:36
    직원 퇴사시 기업은 “연봉의 2배 손실”
    2007-07-02 09:10:17

    “핵심 인재들의 이탈, 특히 퇴사자를 막아라!”

    최근들어 평생직장의 개념이 깨지고 이직이 보편화 되면서 기업들은 빠져나가는 핵심인재를 놓치지 않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하지만 높은 몸값을 쫓아 이동하는 직원들의 막아내기엔 역부족인게 현실이다.

    잡코리아(www.jobkorea.co.kr)는 최근 종업원수 100명 이상 300명 미만 중소기업 인사담당자 488명을 대상으로 ‘직원들의 자발적인 퇴사가 회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0개 기업 중 9개 기업이 직원의 자발적 퇴사는 회사의 손실을 가져온다는 응답을 해 왔다고 2일 밝혔다.

    특히, 손실 규모를 금전적으로 환산할 경우 퇴사 한 직원이 받는 연봉의 2배정도라고 답한 기업이 30.7%로 가장 많았다. 이어 ▲퇴사한 직원의 연봉 정도 손해 17.2% ▲퇴사한 직원 연봉의 3배정도 손해 17.0% ▲퇴사 직원 연봉의 1.5배 정도 손해 16.4% ▲퇴사 직원 연봉의 4~5배 이상 손해 11.1%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회사에 별 손해는 없다’ 답한 기업은 7.6%에 불과했다.

    직원의 자발적 퇴사 시, 회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복수응답) ▲후임자의 업무 노하우 숙지 및 교육을 위한 투자와 이로 인한 업무의 공백기간을 지적한 답변이 응답률 73.6%로 첫 손가락에 꼽혔다.

    그 다음으로 ▲팀 및 조직 분위기 와해(타 직원들에게 이직 분위기 조성 등) 58.6% ▲퇴사한 직원이 관리하는 고객, 거래처, 관계사 등 인맥이 끊김 38.5% ▲경쟁사로의 회사정보 노출 위험 34.0% ▲인력충원에 필요한 채용 비용 발생 24.0% ▲결원기간 동안의 업무 중단 22.5% 등의 부정적인 영향이 대부분이었다.

    특히 퇴사한 직원의 후임자를 채용할 경우, 그 후임자의 전반적인 능력 평가에 대해서는 ‘퇴사한 직원보다 조금 더 능력이 뒤쳐지는 경우가 많다’는 응답이 39.1%로 가장 많았고 이어 ▲퇴사 직원과 동일한 수준의 후임자가 채용된다 29.1% ▲퇴사 직원보다 조금 더 능력 있는 후임자가 채용된다 23.6% 등의 의견이 있었다.

    그렇다면 직원의 자발적 퇴사 시, 회사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직급은 무엇일까? 과장급(36.1%)과 대리급(32.4%)이 가장 많았고 이어 ▲부장급 11.1% ▲차장급 8.6% ▲사원급 8.2% ▲이사급(임원급) 이상 3.7% 순이었다.

    경력별로는 3년~5년차 미만 직원의 퇴사가 45.9%로 회사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고 이어 ▲1년~3년차 미만 퇴사 22.5% ▲5년~7년차 미만 퇴사 20.1% ▲7년~10년차 미만 퇴사 6.1% ▲1년차 미만 3.9% 등의 순이었다.

    김화수 잡코리아 사장은 “최근 국내 고용시장에서 이직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며 “개인에게는 이직이 몸값을 높이거나 커리어 관리를 위한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지만 기업에게는 상당한 비용손실을 가져다주기 때문에 인재유지를 위한 정책수립과 실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by 100명 2007. 7. 3. 14:50
    by 100명 2007. 7. 3. 08:17
    [집중] 휴대전화 핵심기술, 인터넷에 '둥둥'

    <8뉴스>

    <앵커>

    전 세계 산업스파이들의 표적이 될 정도로 뛰어난 수준을 자랑하는 국내 기업들의 휴대전화 회로도가 인터넷에 버젓이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제품을 분해해 만든 회로도가 아니고, 업체가 만든 회로도가 통째로 유출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한석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내 전자업체가 유럽에 수출할 전략상품으로 개발한 휴대전화 '스윙폰'입니다.

    손가락만한 크기에 75g정도의 초경량으로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사용해 고품질의 음질을 구현하는 최신 제품입니다.

    지난해 11월 유럽시장에 출시돼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 인터넷 사이트에 들어가자 스윙폰 회로도 파일이 나와 있습니다.

    파일을 다운 받자 조립순서와 부품을 알려주는 도면이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아랫쪽에는 회로도를 제작한 업체의 이름이 나와 있습니다.

    스윙폰 말고도 삼성,LG 등 국내외 유수 업체들의 휴대전화 제품 회로도가 백여 개 가량 공개돼 있습니다.

    이 사이트는 동유럽이나 구 러시아권에 서버를 둔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문가들은 다른 업체가 회로도를 입수할 경우 국내 기업의 핵심기술이 고스란히 넘어갈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조성호/한양대학교 정보통신학과 교수: 각 제품마다 회사에서 제품에 들이려고 하는 특징, 기능, 성능이 바로 노출. 제품별 회로도가 노출된 것은 경악스러운 수준입니다.]

    휴대전화는 경쟁업체 간 성능 차이가 곧 시장점유율로 이어지는 기술집약적인 제품입니다.

    우리 휴대전화의 첨단 제작 기술은 1조 원 이상이 가치를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밀로 취급하는 회로도가 인터넷에 고스란히 공개된 사실이 드러나자 해당기업들도 당황하고 있습니다.

    [박종문/삼성전자 과장 : 이 상황을 정확히 조사해 신속하게 대처할 계획입니다.]

    업체 관계자들은 내부 문건이 유출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해당 사이트에 대해 경찰의 수사를 의뢰할 방침입니다.
    by 100명 2007. 7. 3. 07:12
    아이폰 평가 점수..`전문가 80점, 소비자 63점`
    이데일리 | 기사입력 2007-07-02 08:06
    - IT전문 언론 C넷뉴스 집계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아이폰이 전문가보다 사용자들에게 더 낮은 점수를 받았다. 전문가들은 100점 만점에 80점으로 후한 점수를 준 데 반해, 사용자들은 평균 63점을 매겼다.

    IT 전문 언론 C넷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애플의 멀티미디어폰 `아이폰` 출시 이후 사용자 44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아이폰은 100점 만점에 평균 63을 받았다.

    사용자들은 대부분 디자인과 기능에 찬사를 보냈다. 그러나 가격에 대해서는 값어치를 한다는 쪽과 지나치게 비싸다고 보는 의견이 엇갈렸다.

    또 AT&T의 '싱귤러'라는 이동통신 서비스에서만 아이폰을 사용할 수 있는 점도 단점으로 꼽혔다. "예쁘지만 그게 전부"라고 비판하거나, 스피커와 마이크 볼륨을 문제점으로 지적한 사용자도 있었다.

    전문가는 아이폰이 "MP3 플레이어와 휴대폰을 결합한 멀티미디어폰의 표준이 될 것"이라면서 80점을 매겼다.

    C넷뉴스 편집자는 "아이폰이 MP3플레이어 아이팟처럼 빛난다"면서 외형과 사용자 인터페이스에 후한 점수를 줬다. 반면 메모리가 인색하고, 다른 휴대폰에서 지원되는 스테레오 블루투스 기능과 3G 호환성을 갖추지 못한 점은 단점으로 지적받았다.
    by 100명 2007. 7. 2. 08:33

    고생해서 아이폰 샀지만 통화 안되네

    애플의 아이폰이 미국에서 큰 관심 속에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판매에 들어간 아이폰은 일부 구매자로 인해 '투기 상품'이 되면서 경매 사이트인 이베이 등에서 최고 20배까지 높게 호가되는 진풍경을 기록했다.

    미디어플레이어인 아이팟에 휴대폰을 결합시킨 아이폰은 음악재생, 통화, 문자와 전자메일 송수신, 웹 검색 및 디지털카메라 기능 등을 담고 있으며 판매가격은 499달러(4기가)와 599달러(8기가)다.

    나흘 간 매장 앞에서 기다리는 등 인기가 폭발하면서 이베이와 크레이그스리스트닷컴 등 경매 사이트에 벌써부터 제품들이 올라와 평균 965달러가량에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베이 마켓플레이스 리서치에 따르면 경매가 시작된 첫 16시간 사이에 최고 1만달러에 팔겠다는 경우가 나왔다면서 최고 1만2000달러를 부른 사례도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 주문은 배달되기까지 2~4주를 기다려야 한다.

    이베이 관계자들은 경매에 나온 아이폰을 정가보다 비싸게 구입한 후 다시 경매로 팔아 짭짤한 차액을 손에 쥐는 사례도 많다고 전했다.

    그러나 아이폰이 기능과 서비스 면에서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만만찮게 제기된다.

    특히 구매자들이 서비스 지연으로 아이폰을 사용하지 못하면서 이러한 염려가 확산되고 있다.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우선 통화 서비스.

    통화가 끊기거나 제대로 연결되지 않는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아이폰의 독점 서비스 업체인 AT&T의 휴대전화 서비스가 만족스럽지 않다는 지적이다. 미국 내 버라이존과 T모빌 등 주력 사업자에 비해 AT&T는 휴대전화 서비스가 다소 떨어진다는 것이다.

    AT&T 관계자는 "고객 대다수가 구매 후 거의 바로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지만 갑자기 서비스 이용이 몰리면서 회사 서버에 과부하가 걸려 일부는 개통되지 못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날 18시간 넘게 기다려 아이폰 구매에 성공한 한 대학생은 "아이폰의 모양은 그럴싸한데 아무것도 작동이 안 된다"며 "장시간 줄을 서서 기다렸다는 사실에 화가 난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와 함께 3G 서비스 등 첨단 기능이 제대로 지원되지 않는다는 점도 불만으로 지적됐다. 실리콘밸리 한 기업 관계자는 "아이폰은 연말 업데이트가 예정돼 있지만 3G 서비스가 제대로 지원되지 않는다"면서 "이는 경쟁 업체의 휴대전화와 비교해 치명적인 약점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도 소비자에게 부담이 된다는 지적이다.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폰은 시장에서 똑같은 기능을 가진 휴대전화보다 무려 5배나 비싸다"면서 "키보드가 필요 없다는 것은 전자 메일을 빈번하게 활용하는 사용자에게는 더 불편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이통통신 인구 10명 중 1명이 아이폰 구매 의사를 밝히는 등 높은 인기를 나타내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이 판매에 들어갈 때 진풍경이 벌어지기를 기대했고 실제로 그렇게 됐다."

    뉴욕타임스는 미국 전역을 휩쓴 아이폰 열풍의 단면을 이렇게 소개하면서 "미 전역의 애플 매장에는 이른바 '아이컬티스트'라고 불리는 아이폰 숭배자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스티브 잡스 애플 CEO는 아이폰 출시 직후 자신의 집이 있는 캘리포니아 팰러알토의 애플 매장을 잠시 방문해 구매자들의 환영을 받기도 했다. 또한 애플의 공동 창업자인 스티브 워즈니악도 샌타클라라의 웨스트 필드 매장에 새벽 4시부터 줄을 서 직접 아이폰을 구매하기도 했다. 애플 주식은 아이폰 판매가 시작된 지난달 29일 1.48달러 상승해 주당 122.04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1월 9일 아이폰 시판 계획이 처음 공개된 후 43%가량 상승한 것이다.

    by 100명 2007. 7. 2. 08:29
    [독자페이지]디지털 문 열쇠 비밀번호 자주 바꿔야
    아파트 출입문 등에 많이 설치하는 디지털 도어록은 따로 열쇠를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는 편리함 덕분에 사용자들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그런데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는 말이 있듯이 범죄자들은 또 다른 신종 수법으로 디지털 도어록 사용자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손가락으로 번호를 눌러 문을 여는 방식이 많다 보니 디지털 도어록의 버튼 부분에 특수 스프레이를 뿌려 자주 누르는 번호를 알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아직 이런 수법으로 인한 큰 피해는 보도된 적이 없지만, 범법자들이 맘만 먹으면 언제든 이 같은 방법으로 가정 등에 침입, 많은 피해가 발생할 개연성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이런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범죄자들이 비밀번호를 알아낼 수 없도록 디지털 도어록의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바꿔야만 한다.

    또한 요즘에는 디지털 도어록만 설치하는 집도 많은데 될 수 있으면 구형의 다른 보조키와 병행해 잠금장치를 한다면 범죄 예방 효과가 더욱 커질 것이다.

    그리고 언론에서도 많은 시민들이 이런 신종 범죄 수법을 예방할 수 있도록 범죄예방 홍보 등 많은 노력을 해 주었으면 한다.

    by 100명 2007. 7. 2. 08:25

    롯데쇼핑 관세청 조사 왜 받나

    부당 내부거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받고 있는 롯데쇼핑이 수입품 관세를 제대로 내지 않은 혐의로 기획성 조사까지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두 건 모두 기업 이미지에 극히 부정적인 사안이어서 회사 측은 적잖이 당혹스러운 모습이다.

    관세청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29일 "롯데쇼핑은 글로벌패션(GF)사업본부 등 4개 사업부 전체를 대상으로 수입품 신고 관련 조사를 진행중이며 절차는 다음주께 마무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GF사업본부는 해외 패션 브랜드를 국내에 도입해 유통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곳이다.

    주니어시티, 훌라, 헤르본, 타스타스, 제라르다렐, 클라시코이탈리아, 라비엣 등 국외 직수입 브랜드는 모두 이 사업부를 통해 국내로 들어온다.

    관세청의 이번 조사는 5년 단위 정기조사가 아니라 유통업체들의 수입품 신고 내용을 자체 검증해 본청이 지시한 `기획성` 조사다. 관세청은 삼성테스코 현대백화점 롯데쇼핑 등 주요 대형 업체의 신고 내용에 대해 순차적으로 조사를 진행했으며 롯데쇼핑은 마지막으로 조사를 받았다.

    관세청이 롯데에 혐의를 두고 있는 부분은 외국환거래 규모에 비해 납부한 관세가 너무 적다는 것이다.

    관세청 측은 "예를 들어 환거래는 2000만달러 규모로 이뤄졌는데 세금 납부는 1000만달러에 대해 한 것으로 나타나는 부분에 대해 검증하자는 것"이라고 전했다.

    관세청은 고의적인 탈루 의혹과 품목분류상 실수에 따른 과소신고 가능성을 모두 염두에 두고 있다.

    최종 과세 금액이 정해지는 것은 앞으로 2~3주 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쇼핑 측은 이와 관련해 "그동안 해외 수입 물량이 많지 않았지만 최근 GF사업본부 등 수입 물량이 늘어 조사를 받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장 조사는 지난달 11일부터 15일까지 이뤄졌으며 직접 조사는 현재 마무리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롯데쇼핑 시네마사업본부인 롯데시네마는 부당 내부거래 혐의에 대한 공정위 조사를 받는 중이다.

    롯데시네마가 극장 내 매점사업을 시네마통상과 유원실업에 위탁하는 방식으로 물량 몰아주기를 했다는 게 공정위가 혐의를 두고 있는 부분이다.

    by 100명 2007. 7. 2. 08:17
    버려진 영화 홍보사이트,사이버 공해로 남아

    대학생 박정민(23)씨는 자신의 미니홈피를 둘러보던 중 우연히 영화 <새드무비>의 미니홈피를 방문했다. 박씨는 홈피에 흔적이 없어 보이는 방명록과 예전의 자료만 눈에 보일 뿐, 전혀 관리가 안되고 있다는 걸 느꼈다.

    영화사들이 영화홍보를 위해 개설한 홈페이지, 미니홈피 등이 관리소홀로 인해 인터넷 사이버 공해가 되고 있다.

    몇 년전부터 영화홍보에 미니홈피, 블로그 등 인터넷을 통한 홍보 효과가 크게 나타나자 영화사들이 우후죽순으로 만든 홍보 사이트들이 되레 인터넷 쓰레기로 돌아오고 있는 것이다.

    ■버려진 블로그와 미니홈피

    2005년에 개봉한 김주혁, 봉태규 주연의 ‘광식이 동생 광태’의 미니홈피는 홍보성 게시물이 간간히 보일 뿐 거의 찾아오지 않는 유령 미니홈피로 전락한지 오래다. 이 홈피는 영화 개봉 당시 다양한 이벤트와 정보를 제공했지만 영화가 끝난 후 운영이 거의 되지 않고 있다.

    개봉할 때 꾸준히 운영했던 것과는 다르게 영화가 극장에서 내리자 사이트를 아예 방치하고 있는 것이다.

    영화사들은 개봉 전부터 미니홈피 등을 통해 영화정보 제공과 동시에 이벤트 등으로 많은 관객들에게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영화가 극장에서 내리면 상황은 달라진다.

    일부 영화팬들이 영화에 대한 추억으로 홈피에 글을 올리지만 대부분 영화사측은 무응답으로 일관한다. 또 영화 팬들은 영화홈피와 일촌이나 이웃을 맺고 있으면 일촌끊기에 번거롭다는 입장이다.

    ■ 둔갑해버린 홈페이지

    2005년 개봉해 80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던 <웰컴투 동막골>의 홈페이지(http://www.dongmakgol2005.co.kr)는 인터넷 마케팅 회사의 홈페이지로 바뀌었다. 이 영화 홈페이지는 개봉 중에도 보신탕집 홈페이지와 연결되기도 해 당시 영화팬들을 어리둥절 하게 만들기도 했다.

    국내영화의 공식 홈페이지는 대부분 영화가 끝나면 직접 사이트를 폐쇄 하거나 웹호스팅의 만료로 강제 중단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를 이용해 일부 업체들이 도메인을 이용해 자사의 사이트로 변경해 클릭을 유도하는 것이다.

    반면 과거에 개봉한 영화 홈페이지 주소가 같은 회사의 최근 개봉작 홈페이지로 둔갑하는 경우도 있다.

    2006년 추석에 개봉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가문의 영광 3’의 공식 홈페이지(http://www.gamun2006.co.kr)는 최근 개봉한 영화 <마강호텔> 홈페이지로 연결돼 영화팬들의 눈살을 찌부리게 했다.

    영화감독을 준비중인 김종명(27)씨는 “영화사들이 영화의 흥행 준비만큼이나 성숙한 종영 문화를 만들어야 되는거 아니냐”면서 “흥행위주의 영화산업이 낳은 폐혜가 이런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영화를 위해, 팬들을 위해

    반면, 개봉한지 오래됐지만 영화와 팬들을 위해 홈페이지가 운영되는 경우도 있다.

    2003년에 개봉하며 사회적인 이슈를 낳은 영화 ‘살인의 추억’의 공식 홈페이지는 지금도 운영중이다. 시놉시스, 캐스팅 등 영화자료도 풍부하게 있으며 실제 사건을 토대로 한 영화인 만큼 신고센터도 운영중이다.

    2006년 개봉한 <라디오 스타>도 마찬가지. 이 영화는 DVD 발매와 더불어 TV에 방영되자 공식 홈페이지에 다시 팬들의 방문이 늘고 있다. 홈페이지 운영진은 광고글이 올라오면 즉각 삭제하는 등 팬들을 위해 발빠르게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by 100명 2007. 7. 1. 16:06
    또 발가벗겨진 미국… 영화 ‘시코’ 의료보험체계 고발

    미국 의료보험 체계를 통렬히 비판한 다큐멘터리 영화 ‘시코’를 만든 마이클 무어 감독이 20일 의회에서 열린 의료보험 토론회에 참석해 의료 개혁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미국에서 의료보험이 없는 사람이 갑자기 몸이 아파 병원 응급실에 실려 가면 치료비가 얼마나 나올까? 믿기지 않지만 대체로 7000달러(약 665만 원)가 청구된다.

    그렇다면 미국에서 무보험자 수는? 약 5000만 명으로 추산된다. 무보험자가 많은 것은 의료보험료가 너무 비싸기 때문이다. 회사 지원이 없다면 4인 가족 기준으로 의료보험료를 한 달에 약 1000달러나 내야 한다.

    빈곤층과 노인층에게는 국가가 의료비를 지원하긴 해도 부실한 의료보험 체계는 최고 부자 나라인 미국의 부끄러운 현실이다. 이런 의료보험 체계를 통렬히 비판한 마이클 무어 감독의 새 다큐멘터리 영화 ‘시코(Sicko·환자)’가 22일 뉴욕 일대에서 먼저 개봉되면서 앨 고어 전 미 부통령이 제작한 다큐멘터리 ‘불편한 진실’처럼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시코’의 미 전국 개봉은 29일로 예정돼 있다.

    무어 감독은 2004년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비판한 영화 ‘화씨 9·11’로 반전운동의 기폭제를 제공한 영화감독. 의료보험은 현재 이라크전쟁에 이어 미 유권자 관심 순위 2위에 올라 있을 정도로 중요한 이슈다. 주요 대선후보들도 이미 의료보험 개혁 방안을 발표했다.

    ‘시코’가 22일 뉴욕에서 개봉되자마자 벌써부터 찬반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찬성하는 사람들은 “매우 재미있다. 한심한 의료보험제도의 현실을 생동감 있게 전달해 이번 대통령선거를 계기로 의료보험이 개혁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했다”며 극찬하고 있다.

    반면 반대론자들은 “과장과 오류가 너무 많다. 무어 감독의 영화가 항상 그렇지만 균형 감각이 떨어진다”고 비판하고 있다. 특히 반대론자들의 심기를 거슬리는 장면은 9·11테러 당시 구조 활동을 하다 아픈 미국인 환자들이 치료비가 없어 결국 쿠바에서 치료를 받는다는 설정이다.

    그러나 무어 감독은 비판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전국을 순회하며 시사회와 토론회에 참석하면서 영화 바람몰이에 나서고 있다. 20일에는 미 의회의 의료보험 토론회에 참석해 의료보험 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영화 속에서 그는 국가 차원에서 전 국민 의료보험제도를 도입한 프랑스와 영국 사례를 보여 주면서 미국도 현재 사(私)보험 위주의 의료보험 체계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어 전 부통령의 ‘불편한 진실’은 그동안 지구온난화 문제에 대해 상대적으로 무관심했던 미국의 여론을 움직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코’도 여론의 흐름을 바꾸는 데 기여할 수 있을까.

    by 100명 2007. 6. 25. 16:59
    삼성 에버랜드 ‘노예계약’ 파문 일파만파 짓밟힌 코리안드림, 무용수의 ‘눈물’
    (이보배 기자) / 기사작성시간 : 2007-06-24 09:20:01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에서 퍼레이드 공연을 하는 외국인 무용수들이 ‘노예계약’으로 일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을 빚고 있다. 놀이공원에 가면 가장 눈길을 끄는 사람 가운데 한 사람들이 바로 외국인 무용수다. 이국적인 외모와 화려한 의상, 항상 웃는 얼굴은 놀이공원을 찾은 손님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이런 화려함 뒤에 말 못할 ‘눈물’이 깃들어 있었다는 것. 삼성 에버랜드 ‘노예계약’ 파문의 전말을 살펴본다.


    삼성 에버랜드에서 일하는 외국인 무용수들의 ‘노예계약’에 대한 파문이 처음 세상에 알려진 것은 우크라이나에서 온 옥사나(28·여)씨의 수원외국인노동자쉼터 방문 이후였다.
    5월 초 수원외국인노동자쉼터를 찾은 옥사나씨는 자신이 처한 상황을 이야기하고 상담받기를 원했고 그 과정에서 에버랜드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세상이 공개됐다.


    헷갈리는 이중 고용구조


    이번 사건에서 가장 먼저 주목해야 하는 점은 헷갈리는 이중 고용구조에 있다.

    지난 6월20일 외국인노동자 권익보호 활동을 하고 있는 이주노동자조합 등에 따르면 삼성 에버랜드(이하 에버랜드)의 외국인 무용수 1백50여명은 에버랜드에 무용수 공급을 담당하고 있는 (주)동일엔터테인먼트(이하 동일)라는 인력파견회사와 1대1 근로계약을 맺고 있다. 동일은 무용수들과 고용계약을 맺고 임금을 주는 파견업체이고, 에버랜드는 실질적으로 업무지시(공연과 공연연습 등)를 내리는 사용사업주인 것이다.

    때문에 외국인 무용수들은 우리나라를 찾을 당시 동일 측과 계약서를 작성하고 계약이 끝나면 에버랜드 측으로 인도됐다. 계약서 내용에 동의한 외국인 연기자들은 에버랜드에서 평균 3개월~10개월 정도
    근무하고 있으며 주로 퍼레이드, 무대공연, 거리공연, 밴드, 서커스 등 다양한 분야에 근무한다.

    이러한 ‘이중 고용구조’로 인해 이주노동자들로 구성된 공연단원들은 일을 하면서 당하는 각종 부당한 대우에 대해 에버랜드 측에 직접 문제제기를 하지 못하고 있다.

    고용을 한 동일 측에 호소 해보지만 동일은 업무지시와 관련해 아무런 권한이 없다는 입장이고, 에버랜드 측은 단원들이 정식 직원이 아니라 용역회사를 통해 고용된 파견 직원이기 때문에 책임이 없다는 입장이다.


    공동대책위원회 구성


    ▲기자회견장에서 자신들의 주장을 펼치는 공대위
    옥산나씨가 수원외국인노동자쉼터를 찾아와 자신이 처한 상황을 알리면서 이주노동자의 노동권과 인권을 보호하는 단체들의 움직임이 바빠졌다. 각종 단체는 에버랜드 공연단 이주노동자 노동권과 인권보장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를 구성하고 지난 6월21일 에버랜드 정문 앞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마련했다.

    공대위에 따르면, 에버랜드에서 공연노동자로 일하고 있는 옥사나씨는 무리한 연습 및 공연으로 인해 허리디스크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사용자측은 오히려 계약서를 이유로 옥사나씨의 산재를 회피하려고만 했다. 산재처리 과정에서 발견된 에버랜드 공연 노동자의 근로계약서는 그야말로 노예문서와 다름없으며 산재보상 미보장, 벌금 100$ 월급에서 공제, 휴게시간 동안 지정된 장소 이탈 금지, 2명 이상 그룹행동 금지, 1달이상의 진단서 발급 시 즉시 해고 가능 등 계약서는 근로기준법을 위반하는 내용들로 가득 차 있고, 불합리한 계약을 노동자들에게 지키도록 강요하고 있다.

    또한 계약서뿐만이 아니라 실제 노동환경에선 더욱 더 극심한 인권, 노동권 침해가 자행되고 있다. 지각을 이유로, 휴게장소 위반을 이유로, 화장 실수, 관람객 불만을 이유로 노동자들에게 벌금을 부과하고 노란머리로 강제 탈색을 시켜 노동자들이 탈모 및 피부병에 고통 받고 있다는 것.

    공대위 측은 “이에 대한 책임은 명백하게 삼성 에버랜드에서 져야 한다. 하지만 에버랜드에선 계약 당사자는 동일 엔터테인먼트이고 자신들은 공연 노동자들의 상황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발뺌하고 있다. 하지만 계약서에는 에버랜드의 관리를 인정하고 따를 것이 명시되어 있으며, 노동 현장에서의 실질적 관리 역시 에버랜드에서 해왔음이 노동자들의 증언을 통해 밝혀졌다. 실질적으로 관리한 에버랜드는 더 이상 자신의 잘못을 숨겨선 안 되고 전면에 나서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에버랜드 관계자는 “계약 내용에 대해서는 정말 알지 못했고 지금까지 계약서를 본적도 없다. 또 파견법상 외국인 무용수와 동일과의 계약관계에 대해서는 관여할 수 없게 돼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무료로 숙식할 수 있는 기숙사, 헬스클럽, 왕복항공권을 제공하고 수시로 건강을 체크하는 등 복리후생을 제공했다”며 실질적인 근로 감독과 관리는 에버랜드에서 해왔음을 인정했다.


    급한 불부터 끄고 보자


    ▲에버랜드 외국인 무용수들의 처지를 표현한 퍼포먼스
    옥산나씨 사고 등으로 에버랜드의 외국인 무용수 ‘노예계약’에 대한 파장이 커지자 동일과 에버랜드 측은 진화에 나섰다.

    동일 측이 외국인 무용수들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한 조항들을 계약서에서 모두 삭제하겠다고 밝힌 것.
    먼저 ‘쇼 도중에 일어난 사고는 보험회사만이 책임을 지며 동일과 에버랜드는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는다’, ‘2주이상 치료를 요하는 선천적으로 타고난 병이나 다른 질병 암 또는 다른 질병이 있는 것이 판명 된다면 배우를 집으로 보내는 권리를 가진다’는 조항을 없애기로 했다. 또 ‘배우는 2명 이상의 어떠한 단체행동이 금지된다. 집단행동의 경우 주동자들은 한국에서 추방되며 계약은 즉시 파기된다’, ‘에버랜드 직원에게 공손하게 행동하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내용도 삭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지금까지는 이국적으로 보이기 위해 한 달에 한 번씩 금발로 탈색을 해야 했지만 이 내부 규정도 이젠 지키지 않아도 된다.

    이에 대해 에버랜드 측은 지금까지 불거져 나온 의혹들을 씻어버리려는 듯 외국인 무용수 ‘노예계약’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최초로 밝혔다.

    먼저 낮은 수준의 임금에 대해서는 외국인 연기자들에게 무료로 숙식 및 왕복 항공권 등 다수의 복리후생을 제공하고 있으며 복리후생을 고려할 때 일인당 평균연봉은 1천8백만원 수준이라고 전했다. 또한 월급 1백만원은 연기자의 출신 국가의 평균임금에 하면 작게는 2배에서 크게는 5배 수준이기 때문에 낮은 수준의 임금이 아니라는 것.

    두 번째로 잦은 공연과 장시간 근로에 대해서는 일일 9시간 근로시간 중 실제 공연시간은 2시간 이내로 나머지는 준비 및 휴식 시간이며 연습 등으로 인한 초과 근무시에는 별도의 OT를 지급한고 밝혔다.

    세 번째, 연기자들의 질병 및 사고 발생시 치료에 대해서는 모든 외국인 연기자는 신체 이상 시 즉시 병원 치료를 받을 수 있으며, 공연에도 참가하지 않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전했다.

    네 번째 강제염색과 벌금에 대해서는 연기자가 맡은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통상적으로 요구되는 염색과 분장으로 염색을 어겼을 경우 벌금을 낸 사례는 없으나 주의는 주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번 옥산나씨 사고와 관련해서는 도의적인 책임을 느끼는 바 옥산나씨가 쾌차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동일과 외국인 무용수와의 계약 인지 내용에 대해서는 “연기자들은 동일과 계약을 맺고 에버랜드에 파견된 것으로, 근로자 파견법상 개별 계약에 건건이 관여할 수 없다”며 유리한 부분에 대해서는 관련성을 인정하면서 불리한 부분은 용역회사에 책임을 미루는 양상을 보였다.

    동일과 외국인 무용수들이 맺은 계약서 어떤 내용 담겨 있나?


    ▲화려함 뒤에 감춰진 외국인 무용수들의 ‘눈물
    1. 쇼 도중에 일어난 사고는 보험회사만이 책임을 지며 동일과 에버랜드는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는다.
    2. 계약기간에 발생하는 모든 사고의 경우 동일과 에버랜드는 어떠한 민형사상 책임을 지지 않는다.
    3. 동일과 에버랜드는 업무 외 발생한 사고에 대하여 책임을 지지 않는다. 다만 에버랜드의 인정으로 업무상 관련된 사고라고 간주될 수 있다. 그러나 쇼가 성공하지 못하였다면 임금은 배우에게 지불되지 않는다.
    4.배우에게 2주이상 치료를 요하는 선천적으로 타고난 병이나 다른 질병 암 또는 다른 질병이 있는 것이 판명 된다면 배우를 집으로 보내는 권리를 가진다. 이 경우에 배우는 자신이 그 귀향 비용 전부를 지불해야 한다.
    5. 쇼 이후에 배우는 자신이 살고 있는 장소로 돌아가야 한다. 배우는 필요 없이 나가지 말아야 한다. 만약에 배우가 외출 했을 때 무슨 일이 생기게 된다면, 에버랜드는 어떠한 민사상이나 형사상의 책임을 지지 않는다.
    6. 쇼 도중에 배우가 의사의 진단에 의하여 1개월 이상의 치료를 요하는 치명상을 입은 경우 계약은 파기될 수 있으며 지도부의 결정에 따라 배우들은 집으로 보내질 수 있다.
    7. 배우는 2명 이상의 어떠한 단체행동이 금지된다. 집단행동의 경우 주동자들은 한국에서 추방되며 계약은 즉시 파기된다.
    8. 배우는 동일과 에버랜드가 지명하는 장소에 출연해야 하는 의무를 지며, 계약의 마지막 날까지 최상의 모습으로 자신을 나타내야 하는 의무를 진다.
    9. 역할을 정함에 있어 에버랜드가 배우에게 정해진 옷을 요구한다면 배우는 이 결정을 따라야 한다. 배우의 역할이 지명된 이후 배우는 에버랜드 구성원의 허락 없이 머리를 자를 수 없다.
    10. 에버랜드가 계약기한 전에 중지를 요구할 경우에 동일은 계약을 파기할 수 있다. 배우에게는 한 달 전에 예고한다. 계약종료까지 배우는 동일과 에버랜드의 모든 비용을 보상해야 한다.

    by 100명 2007. 6. 24. 19:01
    세계를 움직인 50대 기업(23) - U.S. Steel(상)
    철의 중요성 일찍 눈 뜬 앤드루 카네기


    철강 및 세계석유, 천연가스 장악한 다국적 기업

    창업자: 엘버트 H. 게리, J.P. 모건
    특징: 창업 당시 역사상 최대의 기업이었음
    주요 제품: 철판, 강관, 판금, 반가공 강철
    연간 매출: 53억 8,000만 달러
    종업원 수: 1만 9,266명
    주요 경쟁사: 베슬리헴 철강, LTV, 뉴커
    회장 겸 사장 겸 CEO: 토머스 J. 어셔
    본사: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
    창업 연도: 1901년
    웹사이트: www.ussteel.com


    지난 100년 동안 U.S. 철강(United States Steel Corporation)만큼 미국 산업계의 떠들썩한 부침을 잘 반영해온 기업도 드물 긋이다. 주급 1.2달러를 받던 이주민의 몽상적 비전 속에서 출발한 이 기업은 그 후 20년도 지나지 않아 당대 최대 규모의 기업으로 자라났다. 이들은 철도 회사를 비롯하여 성장하는 미국을 형성한 여러 핵심 기업체에 중대한 기여를 했고, 스스로의 창업과 확장에 관계한 자들에게 막대한 부를 안겨주었으며, 사업 방식과 제조 방식에 수많은 혁신을 선도했다. 또한 두 차례의 세계 대전을 통해 부를 쌓았고, 본사가 자리잡은 피츠버그 시에서 경제적 발전소의 역할을 했다.

    그런 한편 이들은 철강업이라는 극도로 불안정한 무대에서 아귀다툼을 벌여야 했다. 또 외국 경쟁사들의 시장 잠식에 타격을 받고 비틀거렸다. 염가의 대체 제품들이 개발되자 이들의 제품은 매력을 잃었다. 많은 노동자들을 해고하고, 남은 자들의 임금은 삭감하고, 정부의 도움을 요청하고, 적대적인 인수 시도들에 맞서 부단히 싸워야 했다. 결국 이들은 조인트 벤처를 이루고, 해외 자회사를 세우고, 다양한 회사를 인수하여 사업을 다각화하기 위해 몸부림쳤다. 또한 사업 관행과 제조 절차를 개선하고, 전자 상거래의 세계에 들어감으로써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 결과 이들은 아직까지 미국 내 최대 철강업자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으며, 석유와 천연 가스 분야의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으로 군림하고 있다. 이들은 현재 양철제 생활용품도 만들고, 국내 석탄과 철광석도 채굴하고, 엔지니어링 및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하며, 나아가 부동산 프로젝트도 개발하고 있다. 또한 자체 수출 사업부를 두고 매년 40여 개국에 100만 톤이 넘는 철강 제품을 실어 보내고 있다.

    이렇듯이 지난 몇 년 동안 새로운 역량 속에 부활을 누리기는 했지만, 예전과 비교한다면 현재 이들의 존재는 더없이 왜소하기만 하다. 19세기 경제계에서 U.S. 철강은 오늘날의 마이크로 소프트였으며, 이들의 지도자는 당대의 빌 게이츠였기 때문이다.

    1848년, 열세 살의 앤드루 카네기는 가족과 함께 고향 스코틀랜드를 떠나 펜실베이니아 주의 앨러게니로 이주해왔다. 부지런한 소년 카네기는 곧장 한 면직물 공장에 취직해서 주급 1.2달러를 받으며 일하다가, 더 좋은 조건을 찾아 피츠버그의 오라일리 전신 회사로 옮겼다. 그는 사환으로 시작했지만 열심히 일한 결과 전신 기사의 자리까지 올라갔다. 그가 전달하는 전신문은 대개 사업가들이 보내는 것이었는데, 그것들을 읽는 사이 그는 사업 세계에 상당한 지식을 쌓게 되었다. 그리고 그 세계는 그의 미래가 되었다.

    1852년에 카네기는 펜실베이니아 철도 서부 지부장인 톰 스콧을 만났다. 스콧은 젊은 카네기에게 자신의 비서 겸 조수 자리를 제안했는데, 월급이 35달러 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카네기는 이것을 사업에 대해 배울 기회로 생각하고 기뻐하며 받아들였다. 카네기의 예견은 적중했다. 몇 년의 시간이 지나는 동안 그는 풀먼 침대 차의 도입과 같은 철도 업계의 몇 가지 중요한 발전에 깊이 관여하게 되었다. 남북 전쟁이 발발하자 스콧은 전쟁 지원비서로 임명되었고, 카네기는 워싱턴으로 스콧을 따라가 계속 그의 조수로 일했다. 전쟁이 끝난 뒤 스콧은 카네기에게 철도 감독관 자리를 주겠노라고 제안했다. 그러나 카네기는 이 제안을 의연히 거절했다. 이제 스스로 길을 개척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처음에 카네기는 그 동안 모은 돈으로 몇 개의 기업에 투자햇다. 그러다가 철과 강철의 중요성이 증대하는 것을 본 뒤 그 대부분을 팔아 치우고 1872년에 피츠버그에 있는 ‘홈스테드 스틸 워크스’ 라는 회사를 샀다. 피츠버그는 그가 잘 아는 도시이기도 했고, 원광 매장지 및 잠재적 시장과도 거리가 가까워서 철강 산업이 입지하기에는 안성맞춤이었다. 1988년에 이를 때까지 그의 사업은 성장을 거듭했고, 당시만 해도 생소하던 ‘수직적 통합’을 이루어서 석회석 채석장과 철광산부터 강철 공장과 압연 공장에 이르기까지 모든 운영 부문의 원가를 직접 관리하게 되었다. 1899년이 되자 그는 이 모든 것을 ‘카네기 철강 회사’의 깃발 아래 통합시켰다.

    19세기 말은 철강업에 영화로운 시기였고, 카네기와 같은 업계의 거두들은 부와 유명세를 동시에 얻었다. 세월이 지나면서 철강업이 더욱 대규모로 자라나자, 사업가와 금융업자들은 철도를 건설하고 세상에 막 소개된 자동차 같은 여러 가지 중요 제품을 만드는 데 핵심 역할을 하는 이 산업에서 자기 몫을 얻기 위해 몰려들었다. 1800년대 말에 이르자, 철강 업계에서는 20여 개의 기업이 업계의 선두 자리를 놓고 격돌하게 되었다.

    by 100명 2007. 6. 23. 20:51
    세계를 움직인 50대 기업(23) - U.S. Steel(하)
    J.P.모건과 H.게리가 세계 최대로 통합


    신기술, 신소재 개발로 사업다각화 성공



    ▲ 인디애나의 한도시가 US스틸 공장이 들어섬에 따라 게리시로 이름을 바꿨다. 사진은 게리시 시청.
    이 경쟁 현장의 인물들 가운데 손꼽히는 거물들이던 은행가 J.P. 모건과 기업가 엘버트 H. 게리는 1898년에 함께 페더럴 철강 회사를 설립했다. 이 두 사람의 목표는 업계 전체를 자신들의 손 안에 장악하는 것이었다. 그 때문에 그들은 곧바로 수많은 회사를 사들이기 시작했는데, 그 가운데는 카네기의 회사도 포함되어 있었다. (인수 금액은 무려 4억 9,200만 달러였다.) 그런 뒤 아메리칸 스틸&와이어, 아메리칸 틴 플레이트, 내셔널 튜브 같은 회사들이 속속 이들의 품 안으로 들어왔다. 이렇게 수많은 기업이 혼효된 거대한 집합체는 1901년 U.S. 철강으로 통합되었다. 자본 가치가 14억 달러에 이르는 이 회사는 그때까지 역사상 최대의 기업이었다. 게리가 이 회사의 초대 회장이 되었는데, 회사의 제1공장이 들어선 인디애나 주의 한 도시는 나중에 그의 이름을 따서 게리 시로 불리게 되었다.

    자선 사업으로 돌아선 카네기가 1919년에 눈을 감을 때까지 수많은 조직과 단체에 3억 5,000만 달러가 넘는 돈을 기부하고 있을 때, 모건과 게리는 U.S. 철강을 강력하게 키워나갔다. 이들의 새 회사는 출범 첫 해에 미국 내 전 철강 제품의 2/3을 생산했다. 그 대부분은 철도, 자동차, 중장비와 건설 공사들에 사용되었는데, 산업 시대가 계속됨에 따라 철강 제품의 수요는 엄청나게 늘어서 업계의 몇 군데 틈새를 파고들어서 대규모로 자라난 기업도 여럿 있을 정도였다.

    양차 세계대전 동안 수요는 더욱 더 증가했고, U.S. 철강은 언제나 무리의 선두를 지켰다. 그런데 1950년대에 이르자 어느덧 업계의 경향이 바뀌기 시작했다. 유럽과 일본의 신흥 경쟁사들이 ‘염기 산소법(basic-oxygen)’ ‘연속 주물법(continuous casting)’과 같은 최신식 제조법을 들고 나와서, 19세기식 ‘평로법(open-hearth method)’을 고수하던 미국 기업들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해외 기업들이 자국 제품을 더 낮은 가격에 쓸 수 있게 되자, 미국 기업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1947년의 57퍼센트에서 10년 후에는 29퍼센트로 떨어졌다. 수입도 급증해서 같은 시기 미국에서 사용된 철강의 1/4이 해외 제품이었다. 게다가 플라스틱과 알루미늄의 등장은 철강의 수요를 더욱 감소 시켰다.

    가공 공장과 주조 공장들이 문을 닫았고, 직원들은 떠났으며, 융성했던 피츠버그 공업 단지는 피폐해졌다. 1980년대는 가장 고통스러웠던 시기로, 업계 전체의 손실이 120억 달러에 이르렀다. 42만 8,000명에 이르던 노동자의 60퍼센트 가량이 직장을 잃었고, 남은 자들은 임금의 대폭 삭감을 감수해야 했다. 그러자 미국 기업들은 정부에 수입 제한을 요청했다. U.S. 철강은 이 시기를 헤쳐나가기 위해 기업 구조를 재조정 하고 몇몇 단위들-유전 공급품 사업이나 국내 수송회사 같은-을 매각했으며, 미국 기업뿐 아니라 해외 기업들과 함께 조인트 벤처를 꾸렸다.

    그러나 가장 큰 변화는 1982년에 마라톤 석유 회사-1887년에 설립된 텍사스 기반 대기업-를 인수해서 회사의 규모를 두 배로 키운 것이다. 4년 후 이들은 ‘텍사스 오일&가스’라는 또 다른 에너지 대기업을 사들였다. 그런 뒤 새롭게 태어난 기업의 다각적 측면을 반영하기 위해 회사 이름을 USX사로 바꾸었다.

    ▲ 2001년 US 스틸사를 방문하여 근로자들과 대화를 나누는 조지 부시 대통령.
    USX사가 출현하고 뒤이어 수익성이 회복되자 기업 사냥꾼으로 유명한(corporate raider) 칼 아이칸(적대적 M&A를 통해 높은 매매 차익을 챙기는 자들을 기업 사냥꾼, 기업 탈취자라 한다. 칼 아이칸은 그 대표적 인물이다: 역자주)이 이에 눈길을 돌리게 되었다. 아이칸은 1986년에 이들의 철강 사업부를 인수하려다 실패했다. 그러나 지분 11퍼센트가 넘는 2,900만 주식을 보유한 그는 1989년에 다시 한 번 투기를 시도했다. 감량과 사업 다각화를 동시에 이룬 USX사는 당시 이런 관심을 끌 만했다. 철강 사업부 단독의 수익이 전년의 1억 2,500만 달러에서 5억 100만 달러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USX사는 이를 위해 수백만 달러를 들여 시설을 개량하고, 구시대적 평로 방식 용광로를 해외 경쟁사들이 오래 전부터 채용한 현대식 산소 점화 방식으로 바꾸었다. 레이건 행정부가 자발적으로 실행한 수입 쿼터 또한 가격을 인상시켜 줌으로써 USX사에 도움이 되었다. 몇십 년 간의 어둠 끝에 드디어 빅 스틸(Big Steel)이 다시 제자리를 찾은 것이다.

    USX사는 1991년에 두 개의 부문을 공개 법인으로 만들기 위해 기업 구조를 재조정했다. 그 두 단위는 각각 USX- U.S. 철강과 USX-마라톤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이 구조는 2001년 두 개의 사업체가 완전히 분리되기 전까지 10년간 계속되었다.

    1991년 이후 이들은 중요도가 떨어지는 사업 단위들을 속속 매각하고, 발전과 같은 새로운 분야로 진출했다. 그리고 유럽과 멕시코에 조인트 벤처를 출범시켰다.

    이제 창업 3세기째에 들어선 U.S. 철강은 ‘e-스틸’과 같은 인터넷 회사의 주식을 구매하는가 하면, 온라인으로 제품을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하는 등 과거에 얽매이지 않는 쇄신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이들은 또 슬로바키아 최대의 철강 업체인 VSZ를 매입한 뒤, 떠오르는 중부 및 동부 유럽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7억 달러를 들여 그 시설을 현대화했다.

    2000년 중반의 수주량 하락은 전 철강 업계를 긴장시켰지만, U.S. 철강을 비롯한 미국 업체의 수익은 상승했다. 어쨌거나 누구도 이제 새삼 철강업이 앤드루 카네기나 J.P. 모건의 시대처럼 수익을 콸콸 쏟아내는 사업이 되리라고 기대하지는 않는다. 그대로 이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U.S. 철강이라면 지난 백여 년의 세월 동안 그랬듯이 업계에 계속 중요한 발자국들을 찍어나가리라는 것이 지켜보는 사람들의 기대다.

    by 100명 2007. 6. 23. 20:51

    뉴스데스크의 삼성전자 관련 보도 누락을 비판한다
    [주장] 삼성전자 고위간부와 MBC의 검은 거래?

    또 다시 삼성전자와 MBC의 검은 거래 의혹이 제기됐다. 20일자 기자협회보(1380호)에 따르면, 지난 1일 MBC 뉴스데스크의 삼성전자 휴대전화 폭리 고발 보도 이후 예정됐던 후속보도가 4일 뉴스데스크 편집과정에서 미방영 조치되면서 각종 추측을 낳고 있다는 것.

    특히 "이 과정에 MBC출신 삼성전자 모 간부가 직간접적으로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장이 증폭되고 있다"고 기자협회보는 보도했다.

    MBC가 6월1일 휴대전화 폭리보도를 내자, 6월4일 삼성전자가 이례적으로 홈페이지에 "보도가 나오게 돼서 송구스럽다"면서 "앞으로 철저한 관리와 교육을 통해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사과문을 내기도 했다.

    이와 관련 지난 4일 MBC는 6시30분 저녁뉴스를 통해 관련된 기사를 먼저 내보냈지만, 정작 메인뉴스인 뉴스데스크에서는 이 내용이 방영되지 않았다.

    기자협회보는 "MBC관계자에 따르면 이 기사는 뉴스방영 순서를 나타내는 4일자 뉴스데스크 큐시트(cue sheet)에서 시작 당시 17번째 기사로 편성돼 앵커 코멘트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었다"고 전했다.

    그런데 문제는 기자협회보 기사의 다음 대목이다.

    …MBC 다른 관계자는 "MBC 출신 삼성전자 고위간부가 방송 당일 보도국 일부 간부들에게 전화를 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MBC 보도국 일부 기자들 사이에선 이 간부의 이른 바 '친정 로비설'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보도국 한 기자는 "삼성전자 간부가 보도국 간부들에게 전화를 한 뒤 결과적으로 기사가 누락되면서 삼성 간부의 개입 의혹설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

    물론 MBC보도국 간부들은 근거 없는 소문이라고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이 말을 그대로 믿기는 힘든 상황이다.

    그렇다면 삼성전자 고위간부, 친정로비설의 주인공은 과연 누구일까?

    이번 사건은 2년 전 이맘 때 'MBC 이상호 기자의 안기부 X파일'에 대한 MBC 보도태도와 너무도 흡사하다. 당시 탐사보도한 기자와 이번 사건을 탐사보도한 기자 또한 이상호 기자다. 차이가 있다면 당시 사건은 아예 보도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가 <조선일보> 보도 이후 방송이 나갔다지만, 이번 사건은 후속 보도가 빠졌다는 점이다.

    그리고 당시 사건과 이번 후속보도를 하지 않은 이유도 유사하다. 기자협회보에 따르면 MBC 보도국 한 국장급 인사는 "편집회의를 통해 이 내용을 리포트로 제작하려 했으나 인터뷰 등 삼성 쪽 취재가 어려워 단신으로 처리한 것"이라며 "뉴스데스크에서 누락된 것은 단지 시간상 문제일 뿐"이라고 밝혔다고 전한다.

    불과 20초도 채 되지 않는 달랑 두 줄짜리 엥커 코멘트를, 그것도 자사의 보도에 따른 후속 사안임을 반영해 한때 뉴스 중간에 편성해 놓았던 비중 있는 기사를 단지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삭제했다는 것은 쉽게 납득하기 힘들다.

    과거 MBC보도국은 '이상호기자의 안기부 X파일 보도' 당시에도 "보도요건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며 보도를 하지 않고 있다가 <조선일보>의 특종으로 사건이 시작되자 첫 날에는 <조선일보> 기사를 중심으로 보도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의 집중 비난을 받는 후 그 다음 날 이상호 기자가 직접 출연하여 자신이 수개월 간 준비한 내용으로 뉴스데스크 시간 대부분을 할애한 적이 있다.

    이 시점에서 MBC출신 삼성전자 고위 간부와 MBC보도국의 적극적인 해명이 있어야 할 것 같다. 특히 MBC보도국은 이런 의혹설에 휩싸이는 것 자체가 위기의 공영방송 MBC의 위상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MBC보도국이 현 상태로 사건을 덮어버리면 '삼성의 주구'라는 오욕으로부터 더 이상 벗어날 길이 없다.

    수많은 기자들이 MBC보도국을 만들어 왔다. 수많은 시청자들이 MBC보도국을 믿어왔다. MBC보도국은 고위간부들의 사유물이 아니다. MBC는 MBC출신 삼성전자 고위 간부와 '검은 거래 의혹'을 받아 MBC보도국의 위상을 훼손시키고, 시청자들로부터 MBC 전체가 욕을 먹게해서는 안 된다.

    by 100명 2007. 6. 21. 21:31
    한국MS와 CJ조이큐브 공정위 제소 당했다!

    Xbox360을 둘러싸고 한국 마이크로소프트(이하 한국MS)와 총판 CJ조이큐브 그리고 유통 대리점 링크업 간의 주장이 엇갈리며 세 회사간의 진실공방으로 비화되고 있다. 급기야 링크업이 한국MS와 조이큐브를 상대로 지난 6월 13일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에 제소하면서 이 문제가 수면위로 떠올랐다. 링크업은 공정위에 제출한 심결청구서에서 한국MS와 CJ조이큐브가 거래상 지위를 남용해 불공정 거래 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한국MS와 CJ조이큐브 측은 말도 안 되는 주장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과연 이번 사건의 진실은 무엇인지 <경향게임스>가 집중 취재했다.

    - 거래상 지위 남용한 불공정 거래 혐의로 공정위에 피소
    - 덤핑에 역수출까지 Xbox360 둘러싼 의혹 일파만파

    판매 강요지시 담긴 한국MS 내부문건 단독 입수
    진실공방의 배경은 이렇다. 현재 한국MS는 Xbox360의 유통을 CJ조이큐브에 일임하고 있다. 그리고 CJ조이큐브는 <경향게임스 281호> 보도에서 언급한대로 대형 유통 대리점인 링크업에게 Xbox360 전체 물량을 독점하도록 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CJ조이큐브 김창래 전 본부장이 가격을 공급가액 37만 4천 원에 미치지 못하는 32만 원 가량에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도록 지시했다는 것. 대당 5만 원 가량의 손해액은 고스란히 링크업이 부담하도록 했다. 링크업 김희석 사장은 CJ조이큐브가 일정 금액은 장려금 형식으로 보전해주고, 향후 2010년까지의 콘솔, 주변기기, 게임타이틀 일체의 독점권을 약속하겠다고 제안해 이 같은 덤핑판매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4월 링크업과 현대금속간의 법적분쟁이 발생해 이 분쟁에 개입된 CJ조이큐브 김창래 전 본부장이 직무정지 처분을 받자, 자연스럽게 이러한 약속은 깨졌다. 링크업 김희석 사장은 “이러한 덤핑판매 지시를 CJ조이큐브는 물론 한국MS까지 알고도 묵인했다”고 주장하며, “이제 와서 문제가 생기니까 외면하는 것은 부당한 처사”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본지가 긴급 입수한 내부 문건<그림1>은 한국MS측이 CJ조이큐브 담당자와 링크업 측에 반드시 팔아야 되는 물량이라며 월별 수량을 통보한 이메일이다. 한국MS 담당자는 메시지를 통해 [회의때 말씀드렸듯이 반드시 Sell-in 하셔야 되는 개런티 수량임을 다시 말씀드립니다]라고 재차 강조하고 있다. 이와 함께 첨부된 엑셀 파일에는 3월부터 매달, 많게는 1만 5천대에서 적게는 5천대 가량이 표시돼 있다. 국내 시장 상황을 감안해 볼 때 무리하게 많은 수량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한국MS 김대진 상무는 “이는 CJ조이큐브가 직접 제시한 물량”이라며 “보다시피 소방방재청(NEMA)이 2만 5천대의 대규모 물량을 주문했기 때문에 결코 판매가 불가능한 수량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반드시’라는 표현에 대해서는 “단지 싱가폴 공장에서 3개월 단위로 물건을 주문받는 만큼, 한번 제시된 물량은 반드시 CJ조이큐브에서 가져가야 하기 때문에 그런 표현을 쓴 것 같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김희석 사장은 “아시아 전체 물량을 담당하는 싱가폴 공장에 재고가 몇 만대도 안 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이는 한국MS가 6월 회계결산에 맞춰 실적을 극대화하기 위해 CJ조이큐브를 통해 링크업에게 강요한 목표량”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목표 수량 중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NEMA’는 소방방재청을 의미하는 것으로, 아직 만들어지지도 않은 방재교육 게임때문에 6개월 전부터 하드웨어를 2만 5천대(시가 100억원)나 주문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항변했다.
    한 마디로 그 수량은 회계결산을 위해 꾸민 것일 뿐 실제로는 CJ조이큐브를 통해 링크업이 무조건 떠안도록 지시한 수량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소방방재 게임 개발 업무를 진행하고 있는 소방방재청 우성근 사무관과 연세대학교 이태식 교수에게 문의한 결과 “아직 게임이 개발되지 않은 상황에서 하드웨어 구입은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된 바 없다”며 의아해 했다.
    현재 불공정 거래 행위지침(공정거래위원회 예규 26호)을 살펴보면 대리점에게 판매목표 달성을 강제하는 행위는 불공정 거래행위라고 규정하고 있다.



    국내 Xbox360 3만대 역수출, 한국MS 정말 몰랐나?
    <경향게임스>가 입수한 두 번째 문건<그림2>는 더욱 충격적이다. 이것은 한국MS 영업담당자가 링크업 김희석 사장에게 직접 보낸 이메일로서 홍콩MS가 한국MS에게 국내 Xbox360이 홍콩으로 수출됐다며, 그 증거로 해당 수출회사의 은행 계좌 정보가 첨부됐다. 은행명과 계좌번호가 선명한 이 문건은 Xbox360 500대가 홍콩으로 수출됐다는 것을 증명한다. 또한 이 e메일에는 [첨부 스캔화일 참고하시고, 조용히 처리 부탁드립니다]라는 당부의 메시지도 적혀있다.
    이에 대해 김희석 사장은 “한국MS가 링크업과 L모 수출업체를 통해 해외에 물량을 수출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증거”라며 “이후 한국MS 영업담당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문제가 불거지지 않게 수출 물량을 적당히 조절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주장했다.
    한국에 수입된 Xbox360을 다시 해외에 역수출하는 것은 엄밀히 말하면 불법은 아니지만, MS 본사에서는 엄격히 금지하고 있는 행위. 김희석 사장은 “도저히 국내에서는 MS가 지시한 물량을 소화해 낼 수 없기 때문에 CJ조이큐브 김창래 전 본부장이 수출을 지시했다”며 “이렇게 수출된 물량은 대당 25만원씩 덤핑 처리돼 주로 두바이, 홍콩 등지로 무려 3만여 대 가량 수출됐다”고 주장했다. 현재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에 풀린 Xbox360 물량을 약 10만대 가량으로 보고 있다. 김 사장의 주장대로라면 실제 국내에 팔린 물량이 약 7만대 가량이며, 역수출된 물량은 무려 3만대나 되는 셈이다.
    이렇게 많은 물량이 역수출 되도록 한국MS가 몰랐다는 것은 다소 이해할 수 없는 부분. 더욱이 이러한 극비정보를 CJ조이큐브가 아닌 직접적인 계약관계에 있지 않은 링크업에 보냈다는 것 또한 절차상 맞지 않다. 그러나 이에 대해 한국MS 김대진 상무는 “링크업이 국내 시장에서 많은 물량을 소화하고 있는 것은 미리 알고 있었기 때문에, 홍콩MS측에서 받은 이 자료를 링크업 쪽에 보내 수출하는 업체가 어딘지 파악하고자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바코드기까지 구입해 CJ조이큐브와 링크업에 보내 역수출 업체가 어딘지 밝히려는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덧붙였다.
    그러나 이에 대해 김희석 사장은 “그 바코드기를 사준 것은 맞지만 단 1대 뿐”이었다며, 몇 천대나 되는 기기의 바코드를 단 한 대로 일일이 찍어 보내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항변했다. 오히려 “역수출에 대해 MS본사에서 내사가 있을 경우를 대비해 사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링크업 폭탄발언, 그 배경은?
    그간 한국MS, CJ조이큐브, 링크업은 Xbox360 국내시장 점유를 위해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사업을 해나가던 동업 관계였다. 그런데 돌연 링크업이 이렇게 동업자들 간에 유통상 내부 비리를 주장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이는 현재 CJ조이큐브와 링크업간의 채무관계로 인한 소송이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링크업 김희석 사장은 “단 한 장의 서류도 없이 CJ조이큐브 김창래 전 본부장을 믿고 덤핑판매를 한 것은 명백한 내 실수”라고 인정하면서도 “CJ조이큐브 지시에 의해 대 당 25만원씩에 넘긴 수출 물량만큼은 도저히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하드웨어를 밑지고 팔아도 소프트웨어 판매에서 만회 가능한 콘솔 게임시장 구조에서 물건을 원가보다 싸게 파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역수출 만큼은 단지 한국MS와 CJ조이큐브가 제시한 목표량을 맞추기 위한 것으로 타의에 의해 진행됐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김희석 사장이 한국MS와 CJ조이큐브로부터 그토록 무리한 요구를 받아들였다는 것은 다소 납득하기 힘든 부분이다. 이에 대해 김희석 사장은 “손해는 CJ조이큐브가 일정 부분은 장려금으로 보전하고, Xbox360 유통 독점권을 2010년까지 보장해주는 조건을 걸었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 말 쯤 Xbox360 엘리트가 출시되면, 프리미엄팩 가격이 인하되기 때문에 조금만 더 손해 보면 차후 충분히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CJ조이큐브 김창래 전 본부장이 직무정지 처분을 받으면서 이러한 구두약속에 대해 CJ조이큐브 서용석 신임 본부장은 “그 부분은 전혀 모르는 일이며 법적으로 판결이 나지 않은 이상 회계상 회수해야 될 채권 50억 원은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링크업 김희석 사장은 “50억 원 중 40억 원 가량은 고스란히 역수출을 통해 손해 본 금액”이라며, “이러한 사실을 모두 알고 있으면서도 수수방관하고 있는 한국MS와 김창래 전 본부장 개인의 책임으로 치부하며 진실을 외면하고 있는 CJ조이큐브의 비리를 낱낱이 공개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향후 Xbox360 시장, 어떻게 되나?
    현재 Xbox360 프리미엄 패키지는 6월 15일 기준, 용산이나 국전 등지에서 3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약 3주 전만 하더라도 31~32만원에 거래되던 것에 비하면 3만원 가량 오른 것. 이는 국내 Xbox360 물량 유통의 대부분을 책임지던 링크업과 한국MS, CJ조이큐브간의 불화로 인해 원활하게 공급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Xbox360은 당초 정상가격인 41만원 보다 6만원이나 저렴하다. 물량은 여전히 부족하지만 과거 저렴하게 공급된 물량이 아직 시중에 남아있는데다, 링크업이 아닌 소규모 대리점을 통해 시중에 적게나마 물건이 공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미 불거진 이번 공방에 대한 진실은 향후 결론이 날 공정위의 결정에 의해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만약 공정위 제소 건에 대해 링크업의 주장대로 한국MS와 CJ조이큐브의 불공정 거래 혐의가 사실로 인정될 경우 막대한 과징금과 함께 시정명령이 내려진다. 게다가 낙후된 한국 콘솔 시장에 대한 세계의 평가 역시 더욱 악화될 것임에 분명하다. 반대로 대기업을 상대로 벌인 링크업이라는 용산 도매상의 치밀한 조작으로 밝혀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사태를 지켜보는 게임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잘잘못을 따지기에 앞서 아직도 뿌리 깊게 박혀있는 기형적인 유통방식에서 벗어나 보다 건전한 유통망 구축이 장기적인 콘솔 시장 발전을 위해 시급히 요구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by 100명 2007. 6. 19. 23:19
    직장인 70% “회식문화 불만”
    ‘강제 동참’ ‘폭탄주 강요’등 이유 꼽아
    방승배기자 bsb@munhwa.com
    직장인 70% 가량이 현재 직장의 회식문화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으며 강제로 회식에 참가해야 하는 분위기가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에 따르면 최근 자사 회원인 직장인 1120명에게 ‘현 회사 회식문화에 만족하는가’를 물은 결과조사대상자의 69.7%가 ‘만족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회식문화가 불만족스럽다는 응답자들은 그 가장 큰 요인으로 ‘강제로 동참해야 하는 분위기’(32.0%)를 1순위로 꼽았으며 ‘항상 똑같은 진행방식’(29.1%), ‘폭탄주 등 과음 강요’(16.0%), ‘밤 늦은 귀가’(14.5%), ‘폭언 및 성희롱 난무’(2.3%)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한달에 평균 몇 번 회식을 하는지에 대해 전체 응답자들은 ‘2~3차례’(37.9%), ‘1차례’(35.6%), ‘6~10차례’(13.1%), ‘4~5차례’(11.3%) 등으로 답했다.

    회식이 주로 마련되는 계기는 ‘환영회나 송별회’(34.7%), ‘술 마시고 싶을 때 즉흥적으로’(22.1%), ‘시도 때도 없이’(18.8%) 등으로 집계됐다. 회식에서 주로 마시는 술은 ‘소주’라는 응답이 80.1%로 대다수를 차지했으나 회식할 때 마시고 싶은 술 종류는 ‘소주’(39.0%), ‘맥주’(23.3%), ‘와인’(10.0%), ‘과실주’(8.4%), ‘양주’(4.5%) 순이었다.
    by 100명 2007. 6. 19. 22:48
    해리포터, 하루 4시간 이상 일 못한다고?
    김범석 <kbs@jesnews.co.kr> | [2007-06-12 09:52 입력]

    해리포터 시리즈의 주연 배우 다니엘 래드클리프(18)가 하루 4시간 초과 근로를 못하게 돼 있어 이달말 일본 정킷을 앞두고 배급사가 고민에 빠졌다.
     
    미성년 배우에 대한 보호 차원이다. 만약 4시간 이상 일을 시키면 노동 착취와 혹사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고 한다. 촬영장에 과외 교사가 찾아와 밀린 공부를 할 수 있게끔 배려도 한다.
     
    체급 차이 때문에 한국에선 아직 상상할 수 없는 일이지만 아역 배우에 대한 할리우드의 관리가 어느 정도 치밀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촬영 뿐 아니라 인터뷰 일정도 하루 4시간 이상 진행할 수 없다 보니 홍보 일정을 짜는 일도 만만치 않다. 당장 이 달 29일 일본에서 열리는 아시아 지역 정킷 스케줄도 분 단위로 시간을 쪼개고 있다.
     
    아시아 각국 기자단과 인터뷰 일정이 예정돼 있는데 한국·일본·중국 담당자들이 서로 더 많은 인터뷰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본사와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이 자리엔 래드클리프와 이 영화의 제작자 데이빗 헤이먼이 함께 한다.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의 수입배급사 워너브러더스코리아 남윤숙 이사는 "주연 배우들이 계약 당시 4시간 근무를 원칙으로 해 인터뷰 시간을 확보하는 게 여의치 않다"며 "전 세계 워너브러더스 직원들이 이 룰 때문에 지혜를 짜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다"고 말했다.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은 해리포터가 마법사들의 비밀 단체인 불사조 기사단과 함께 호그와트로 돌아온 어둠의 마왕을 물리친다는 내용이다. 미국 보다 이틀 앞선 7월 11일 한국에서 개봉된다.
    by 100명 2007. 6. 13. 07:55

    '명품 아울렛' 초반 인기거품 꺼지나

    강남 삼성동에서 여주 첼시 아울렛 까지는 80여 킬로미터.

    지난 일요일 오전 11시에 출발했습니다.

    영동고속도로 모든 구간의 소통이 원활해 50분 만에 여주 톨게이트에 도착했습니다.

    여주 톨게이트는 5분도 채 지나지 않아 통과할 수 있어 개장 초 30분을 기다려야 했던 상황과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아울렛 주차장에 도착한 시간은 정오 쯤.

    강남 삼성동에서 아울렛까지 1시간 정도가 걸린 것입니다.

    여주 나들목을 통과한 차량도 1주일 전에 비해 2천 여대 정도 줄어 토요일과 일요일 각각 1만대와 1만 3천 대 정도입니다.

    명품 아울렛에 대한 거품 인기가 어느 정도 수그러드는 모습을 보인 것입니다.

    볼 것은 많지만 살 것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최현정/강원도 원주 : 주로 나오면 엄마 아빠 옷들 보다는 아이들 옷을 제일 많이 사잖아요. 그런데 전혀 아이들 옷은 없고, 어른들 옷도 매장은 많은데 실제로 마음에 드는 것은 별로 없어요.]

    또 주말 30도에 가까운 뙤약볕에 쉴 수 있는 공간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아울렛 중앙에 있는 분수대와 20평 남짓한 놀이터가 아이들의 위한 놀이 공간의 전부입니다.

    [안승복/강원도 원주 :아이들 놀 곳도 마땅치 않고 쉴 곳도 마땅치 않아요. 너무 덥습니다.
    아이들이 놀 곳은 이 분수대가 다에요. 아이들이 놀 놀이 공간이 필요한 것 같아요.]

    애초에 가족단위의 쇼핑몰을 만들겠다는 다짐과 비교하면 실망스럽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by 100명 2007. 6. 13. 07:52

    CJ "로또사업 입찰 참여할 계획"

    CJ[001040] 는 12일 자회사를 통해 로또 복권 사업자 입찰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CJ는 이날 오전에 열린 이사회에서 자회사인 엠넷미디어가 100% 지분을 가진 엠넷과 함께 로또복권 운영 및 시스템 사업자로 선정되면 다음달 중 180억-250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의했다.

    국무총리실 산하 복권위원회가 새로운 로또복권 사업자를 선정키로 하고 다음달 6일까지 입찰 제안서를 받고 있다.

    현재 기존 사업자인 국민은행은 평판 리스크 등을 감안할 때 사행사업인 로또사업이 경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참여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상태다.

    이에 앞서 엠넷미디어는 서울 신사동의 한 호텔 나이트클럽을 인수하는 작업에 10%대의 지분 투자를 하기로 했다고 밝혀 논란을 빚은 바 있다.
    한편, CJ는 역시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계열사들이 핵심 사업에 집중하고 투자 부담을 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오늘 9월부터 지주회사로 전환하기로 결의했다.

    by 100명 2007. 6. 13. 07:37
    산유대국 이란, 휘발유 배급제 시범실시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2번째 원유 생산국인 이란이 휘발유난 해결 노력의 일환으로 휘발유 배급제를 시범적으로 실시한다고 이란 국영 IRNA 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이번 시범 실시는 정부 관용차를 대상으로 14일 0시부터 시작되며 하루 배급 상한선은 10ℓ, ℓ당 가격은 지난달 22일 27% 인상한대로 10센트(한화 93원)로 책정됐다.

    산유 부국인 이란이 이처럼 휘발유 배급제를 도입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의 배경은 원유는 대량으로 생산하지만 국내에 정제 시설이 부족해 원유를 수출한 뒤 휘발유를 비싸게 역수입하는 구조때문이다.

    이란의 정제시설로는 하루 25만 배럴 정도 밖에 휘발유를 생산할 수 없어 소비량에 비해 22만 배럴 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지난 3월까지 1년간 휘발유 50억달러 어치를 외국에서 수입했는데 올해 배급제를 도입하지 않으면 휘발유 수입 비용이 95억달러로 불어날 것이라고 이란 정부는 전망했다.

    이란은 애초 지난달 배급제를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이에 필요한 배급카드(스마트카드)의 기술적 문제가 있다며 이번 달로 미뤘었다.

    배급제가 본격적으로 확대 시행될 경우 하루 배급량을 넘는 휘발유를 사려면 비싼 값에 사야 하는 데 이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지지도 하락 위기에 당면한 이란의 현 정권으로서는 국민의 큰 반발을 불러일으킬 휘발유 배급제의 확대 시행 시기와 배급량 초과분 구입 가격을 놓고 여론의 향방을 유심히 지켜봐야 하는 처지다.(

    by 100명 2007. 6. 13. 07:17

    연예시장 팽창…13조원

    연예계 '대형 비리폭탄' 째깍째깍

    '팬텀, PD들에 주식로비' 수사…"국장급 PD 등에 무상·헐값 제공" 진술 확보

    검찰과 연예계의 악연이 또 한번 시작될까.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인 팬텀엔터테인먼트가 방송사 PD들에게 주식 로비를 했다는 관계자 진술이 나오면서 대형 연예계 비리 사건의 재연을 예고하고 있다.

    연예기획사인 이가기획과 (주)우성엔터테인먼트를 모태로 하고 있는 이 회사는 2005년 골프공, 골프의류 제조업체인 팬텀 주식을 70% 가까이 인수하는 형식을 통해 코스닥에 우회상장하면서 급격히 세를 불렸다.

    이후 아이비, 신동엽, 유재석, 김용만, 이혁재, 노홍철, 박경림 등 유명 연예인을 속속 영입, 현재 소속 연예인수만 80여명에 달한다. 최근에는 김성주 전 MBC 아나운서와 강수정 전 KBS 아나운서가 팬텀의 식구가 됐다.

    팬텀은 그러나 연예계 밖에서는 적지 않은 구설수에 시달려왔다. 금융감독원은 2005년 “팬텀이 우회상장 비용 마련을 위해 ㈜서울음반의 시세를 조종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당시 수사를 맡은 서울지검 동부지검은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결국 무혐의 조치했지만 “시세조종을 했다는 강한 의심은 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았고 이 과정에서 조세포탈 및 횡령 혐의가 적발돼 서울중앙지검이 다시 수사에 나섰다. 방송사 PD들에 대한 주식 로비 정황은 검찰 재수사 과정에서 포착됐다.

    횡령 등 혐의 입증을 위해 소환한 팬텀 전ㆍ현직 관계자들은 “팬텀이 우회상장 시점을 전후로 주식을 저가에 공여하는 수법으로 방송사 PD들에게 로비를 했다”고 자백했다.

    2005년 당시 팬텀은 우회상장 테마를 무기로 코스닥 시장에서 대표적인 급등주로 주목을 받았다.

    실제 2005년3월 주당 300원에 불과했던 주가가 그 해 7월 1만원을 넘어섰을 정도다. 만일 최저점의 가격으로 1,000주를 받아 최고점에서 팔았다면 1,000만원 이상의 차익을 챙겼다는 얘기가 된다.

    이미 연예계 등에서는 “팬텀이 주가 2,000원대이던 시절 방송사 PD들에게 무상 또는 시세의 절반 수준에 90만주(18억원 상당)를 줬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져있다.

    특히 팬텀 관계자가 “주식 로비 대상자 중에는 방송사 국장급 유명 PD들도 포함돼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돼 수사가 본격화할 경우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2002년 연예기획사 관계자들과 방송 및 신문 관계자 16명의 구속기소와 12명의 불구속기소를 불러왔던 검찰 수사 이후 5년여만에 검찰과 연예계가 또 다시 악연을 맺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감’의 산업에서 ‘확률’의 비즈니스로 변화하는 중이다.”

    엔터테인먼트 업종을 담당하는 한 애널리스트의 진단이다. 진입기를 거쳐 성장기에 놓인 국내 연예산업은 엄청난 규모의 ‘황금어장’이다. 지난해 4월 문화관광부가 발행한 ‘2005 문화산업백서’에 따르면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의 매출 규모는 무려 13조 원에 이른다. 세부적으로는 방송 7조8000억 원, 영화 3조 원, 애니메이션 2600억 원, 음악산업 2조 원대다.

    ‘돈이 된다’는 기대감으로 밤잠 설치는 곳은 엔터테인먼트 전문 기업만이 아니다. 기업의 존속과 성장을 위해 먹고 살 거리를 늘 고민하는 대기업이 가만히 있을 리 없다.

    사실 대기업이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발을 들인 것은 오래 전 일이다. 1990년대 초반 삼성과 대우가 영상사업단을 만들고 눈을 반짝였다. 하지만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를 맞아 사업을 접었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은 곳이 있다. CJ와 오리온, 롯데다. 지금은 음악, 영화 등의 분야에서 맹주로 떠올랐다.

    대형 통신사도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신진 세력으로 한 축을 차지하게 됐다. 2005년 SK텔레콤이 IHQ(옛 싸이더스HQ)를 인수했고 KT는 싸이더스FNH에 이어 2006년 올리브나인을 인수했다. CJ와 오리온이 쌍두마차로 달리다가 SK텔레콤과 KT의 합세로 ‘4인방 체제’로 개편됐다.

    대기업의 파워에 눌릴세라 기획사로 불리는 전문 기업들에는 M&A가 활발하다. 대표적인 기업은 팬텀엔터테인먼트그룹(이하 팬텀)이다. 팬텀은 지난해 12월 영화 제작 배급 사업을 하는 인터클릭을 인수·합병한데 이어 도너츠미디어(옛 팝콘필름)의 경영권도 인수했다.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로서의 면모를 가다듬은 것. 팬텀은 이전에도 지난 2005년 음반 기획사인 이가엔터테인먼트와 DVD 유통사인 우성엔터테인먼트를 흡수 합병했고 연예 매니지먼트사인 플레이어엔터테인먼트도 자회사로 편입했다.

    팬텀엔터테인먼트의 M&A 행보는 올해에도 이어졌다. 지난 3월 5일에는 자회사 도너츠미디어를 통해 DY엔터테인먼트의 총지분 55%를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202억 원 규모의 M&A였다.

    쇼·오락 등 예능프로그램에서 팬텀이 최강자의 자리에 올랐다면, 영화·드라마를 움직이는 것은 IHQ다. 전지현 정우성 송혜교 등 톱스타를 거느린 데다 자체 제작 역량까지 갖춘 IHQ는 지난해 12월 외주 제작사 김종학프로덕션과 영상 콘텐츠 제작 협력 관계를 맺으며 5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태극기 휘날리며>, <공동경비구역 JSA> 등의 영화를 제작한 MK픽쳐스 역시 지난해 12월 보아 동방신기 등이 소속된 SM엔터테인먼트와 제휴를 맺었다. 드라마와 영화를 공동 제작하기 위해서다.

    이러다보니 권력 이동 현상도 일어났다. 엔터테인먼트 전문 회사의 파워가 방송국을 누를 정도에 이르렀다. 연예 기획사는 고도화, 전문화되는 반면 방송사는 ‘그때는 좋았지’라는 흘러간 노래를 부르게 됐다. 엔터테인먼트 기업은 스타 연예인과 스타 PD를 대거 스타우트해 제작과 스타 매니지먼트 ‘두 장의 카드’를 모두 손에 쥐게 됐다.

    산업의 건전성 확보 ‘필요’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는 급성장 가도를 달리면서 ‘어두운 그림자’도 만들어냈다. 2000년 SM엔터테인먼트의 상장을 시작으로 우회상장 등을 통한 기업공개가 봇물을 이뤘다. 하지만 엔터테인먼트 업종은 2001년부터 줄곧 적자를 내고 있다. 2004년 한류의 영향으로 잠시 흑자로 돌아선 적도 있지만 다시 적자 행진 중이다. 최영석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투자자에게 실망감을 안겨줘 이제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증권시장 상장을 통한 펀딩을 기대하기란 어려울 정도가 됐다”고 설명했다.

    상장 기업들이 외형상 매출을 일단 내기 위해 ‘무리수’를 두다보니 스타의 몸값은 10년간 8배나 올랐다. 영화계에서는 송강호가 5억 원 이상을 받고 있고 배용준은 오는 5월 방영되는 <태왕사신기>에서 회당 1억 원을 받았다고 알려졌다. 연예인 개런티가 오른 까닭은 철저히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서였다.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은 매출 발생을 위해 ‘무엇이든지 만들어야’ 했고 이 때문에 영화 드라마에 출연하는 스타의 품귀 현상이 벌어졌다. 같은 이유로 지난해에는 영화가 무려 110편이 제작됐다. 이중 손익분기점을 넘긴 영화는 10편 중 1편에 불과했다.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수익성이 낮은 이유는 흥행에 연동하는 산업 특성과 이러한 흥행 성공을 보장할 수 없는 작은 시장 규모에서 찾을 수 있다”면서 “수익 배분 구조의 문제점을 해결해야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단 연간 제작 편수가 1~2편에 불과한 소규모 제작사가 아직까지도 많다. 아울러 제작비 상승에도 불구하고 상영관의 1차 판권, 흥행에 연동되는 제한된 수익 구조로 돈을 만지기 어렵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어 “특히 TV 드라마 외주 제작사는 가장 열악한 수익 구조를 가지고 있다”면서 “TV 방영권은 물론이고 케이블 TV, DVD 수출 등 2차 판권 권리의 대부분을 소유하는 지상파 방송국은 제작 원가의 65~70%밖에 지불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PPL(간접광고) 등으로 외주 제작사가 직접 수익을 만들지 못하면 적자를 기록할 수밖에 없다. 1년에 1~2편의 드라마만을 제작하면 적자의 늪에서 헤어날 수 없는 노릇이다.

    장영수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비합리적 요인의 제거를 통한 산업의 건전성 확보가 필요하다”면서 “겉으로는 훌륭한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뒤안길의 열악한 제작 환경과 일상적인 음성적 거래 등은 산업으로서의 안정성을 훼손하는 내용”이라고 했다. 장 애널리스트는 이어 “과거 인맥에만 의존한 산업 관행이 기획력과 시장 조사력 등이 우선시되는 합리적인 과정으로 바뀌어야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이효정 한경비즈니스 기자

    연예산업 어디까지 왔나


    M&A로 덩치 키워…수익모델 ‘심봤다’


    5조 또는 10조 또는 50조 원?’

    국내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매출 규모를 산출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눈에 보이는 제품은 1만 개 팔면 얼마, 1억 개 팔면 얼마 등 확실한 매출액이 나오겠지만 연예 비즈니스는 다르다. 무형의 콘텐츠 산업이 주를 이루고, 부가 시장까지 존재하기 때문에 규모를 한눈에 파악하기 어렵다. 아울러 최근 몇 년 사이에 우회상장 등을 통해 증권시장에 이름을 올린 기업이 많지만 아직까지 상장기업만으로 산업의 규모를 평가하는 것은 무리다.또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의 범위를 어디까지 제한하느냐에 따라 규모가 확연히 달라진다. 이런 이유로 5조 원부터 이보다 10배 큰 50조 원까지 각기 다른 기준에 따라 편차가 크다.

    한국은행은 지난 2004년 영화·연예산업의 연 매출액이 5조 원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한류 열풍이 최고점에 달했던 즈음이다. 당시 한국은행은 영화·연예 부문의 매출액은 4조8349억 원으로 4년 전인 1999년 2조4916억 원에 비해 두 배 늘었다고 분석했다. 영화산업 매출액은 1998년 1조5455억 원에서 2000년 2조879억 원으로 2조 원대에 올라선 뒤 2002년에는 3조 원을 넘어섰다. 연예산업의 매출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전보다 줄어드는 등 침체 기미를 보였지만 그 후에는 해마다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나타냈다는 게 한국은행의 분석이다.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2007년 현재 산업 규모라는 외형만 놓고 보면 2004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50조 원은 엔터테인먼트를 ‘소비자를 즐겁게 해주는 산업’으로 포괄적으로 봤을 때 나오는 금액이다. 문화관광부가 지난해 4월 발행한 ‘2005 문화산업백서’에 따르면 출판 만화 음악 게임 영화 애니메이션 방송 광고 캐릭터 디지털 교육 및 정보산업 등 10개 문화산업의 총매출 규모는 50조601억 원이었다. 전년 대비 13.3% 성장한 결과다.

    이 가운데 ‘연예’ 산업이라는 일반적인 의미에 충실히 해서 방송과 영화, 애니메이션, 음악 등 4개 산업만 뽑아낸다면 약 13조 원에 이른다. ‘2005 문화산업백서’에 따르면 방송이 7조7728억 원, 영화 3조224억 원, 애니메이션 2650억 원, 음악산업이 2조1332억 원 규모다.

    이렇듯 집계 기관, 전문가마다 분석한 수치가 다르다. 산업 규모를 명확히 밝힐 수 없다는 것 자체가 연예 산업의 현 상황을 말해준다. 산업화되고 있는 과도기라는 얘기다.

    산업화의 첫출발을 증권시장 상장으로 보는 전문가가 대다수다. 이렇게 놓고 보면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본격적인 역사는 2000년 시작된다. SM엔터테인먼트가 IPO(기업공개)로 증시에 얼굴을 내민 게 2000년이다.

    적자행진에서 흑자전환 ‘예상’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엔터테인먼트 업종은 2001년부터 지속적인 적자를 기록했다”면서 “2004년 한류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되기도 했지만 순이익은 부실 선급금 상각으로 적자폭이 확대됐다”고 했다. 그는 이어 “엔터테인먼트 업종의 대차대조표를 살펴보면 증자를 통한 자본잉여금 증가가 기업 생존의 근원이었다”며 “2005년 한류 시장 퇴조와 기대했던 온라인 음원 시장 형성이 부진하면서 엔터테인먼트 업종은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에도 부진한 성적을 면치 못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상장 기업들이 돈벌이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 애널리스트는 “2007년 선두 기업을 중심으로 엔터테인먼트 업종은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면서 “100% 외주 제작을 표방하고 있는 경인방송 출범과 예정된 IPTV(인터넷TV) 서비스 시작으로 제작편수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08년에는 수익성 개선 또한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디지털케이블 VOD 서비스, IPTV 등 디지털 콘텐츠 시장의 성장이 수익 구조를 안정화시킬 것으로 전망돼서다.

    흑자 전환 시기와 더불어 인수·합병(M&A)과 제휴를 통한 ‘대형화’ 또한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화두다. 2005년 SK텔레콤이 IHQ를, KT가 싸이더스FNH를 인수한 데 그치지 않았다. 2006년에도 CJ그룹의 엠넷미디어, KT의 올리브나인 등 대기업의 엔터테인먼트 기업 인수가 꼬리를 이었다.

    올해에는 엔터테인먼트 기업끼리의 합병이 이슈가 됐다. 각 분야로 특화돼 있던 회사끼리의 통합이 급물살을 탔다. 퍼즐을 맞추듯이 각기 다른 부문으로 조각나 있던 회사들이 재조합하는 상황이다. 하나의 분야로서는 안정적 수익을 내기 어려워서다. 드라마, 영화, 음악, 연예인 매니지먼트 등 고른 포트폴리오를 갖춰야 리스크를 피할 수 있다.

    대표적인 기업은 팬텀엔터테인먼트그룹(이하 팬텀)이다. 지난해 도너츠미디어(옛 팝콘필름), 올해 DY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며 ‘MC 천하통일’을 이뤘다. 팬텀은 이미 강호동 신정환 박경림 MC몽 등 대어 MC를 대거 확보하고 있었다. 여기에 신동엽 유재석 김용만 노홍철 강수정 이혁재 송은이 등이 소속된 DY까지 ‘먹은’ 것이다. 최근 팬텀은 MBC의 스타 아나운서 김성주까지 영입하면서 ‘예능 프로그램의 매머드’로 떠올랐다.

    지상파 인기 예능 프로그램의 MC를 싹쓸이했을 정도다. 〈야심만만〉 〈진실게임〉 〈황금어장〉 〈해피투게더 프렌즈〉 〈헤이헤이헤이2〉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 〈섹션 TV 연예통신〉 〈무한도전〉 〈스타 골든벨〉 〈연예가중계〉 〈X맨 일요일이 좋다〉 〈일요일 일요일밤에〉 등에서 팬텀의 MC들은 맹활약하고 있다. 김호영 팬텀엔터테인먼트그룹 전략기획실 이사는 “팬텀의 계열사는 현재 13개”라면서 “〈X맨 일요일이 좋다〉 등이 일본에서 방영돼 배우와 가수에 이어 MC 부문에도 한류 열풍이 시작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영석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독립된 미디어 플랫폼으로는 수익을 내기 어렵다”면서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이어 “개성이 강한 소형 엔터테인먼트 사업자들끼리 뭉쳤을 때 조화를 이루는 게 관건”이라면서 “소형사끼리 의기투합해 대형사를 만들거나 대형 사업자와 제휴해야 장기 사업성을 갖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외형은 성장한 데 반해 인적 자원은 아직까지 따라오지 못했다는 평가도 있다. 이런 이유로 최근 학계에서는 엔터테인먼트 관련 학과를 개설, 운영 중이다. 동아방송예술대는 2006년 연예산업경영과를 개설했다. 아울러 장안대 엔터테인먼트학과와 추계예술대 문화예술경영대학원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 학과에서도 연예 산업의 인재를 키워내고 있다

    이효정 한경비즈니스 기자

    ‘속속 뛰어드는’ 대기업
    ‘콘텐츠 잡아라’…‘신4강’ 경쟁 후끈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대형화와 산업화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곳은 대기업들이다. 일찌감치 영화 상영·배급 분야에 진출해 강자로 군림해 온 CJ와 오리온은 연예 매니지먼트, 음반 및 음원 제작, 온라인 서비스 등으로 영역을 넓히며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위상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게다가 막강한 자금력을 무기로 엔터테인먼트 기업 인수에 뛰어든 SK텔레콤과 KT가 무섭게 몸집을 불리며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CJ와 오리온이 양대 산맥을 형성하던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경쟁 구도가 ‘신4강 체제’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 멀티플렉스와 영화 투자·배급사를 갖고 있는 데다 최근 우리홈쇼핑을 인수한 롯데의 행보도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대기업의 엔터테인먼트 산업 투자는 몇 차례 우여곡절을 겪었다. 1990년대 초반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처음 뛰어든 곳은 삼성 대우 등 대그룹들이었다. 이때 설립된 삼성영상사업단과 대우영상사업단은 국내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초기 발전에 큰 기여를 했지만 1997년 외환위기가 닥치면서 해체되는 운명을 맞았다.

    오리온, 엔터테인먼트로 영업이익 절반

    이들 그룹의 철수로 ‘무주공산’이 된 엔터테인먼드 시장을 발 빠르게 치고 들어와 선점한 곳이 바로 CJ와 오리온이다. CJ는 1998년 계열사인 CJ엔터테인먼트가 홍콩의 골든하베스트, 호주의 극장 체인 업체인 빌리지로드쇼와 합작으로 ‘CJ골든빌리지(CGV)’를 출범시키면서 우리나라에 처음 멀티플렉스 영화관을 선보였다. CJ는 이를 계기로 영화의 제작 배급 상영을 아우르는 수직계열화를 완성해 냈다. 오리온 역시 쇼박스(제작·배급)와 메가박스(상영)를 앞세워 그 뒤를 바짝 뒤쫓았다.

    CJ와 오리온은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그룹의 새로운 주력 사업으로 삼아 공격적으로 키웠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오리온의 경우 2001년 18%이던 엔터테인먼트 계열사의 매출 비중이 2005년 28%로 뛰었다. 영업이익에서 엔터테인먼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훨씬 크다. 2005년 오리온그룹은 전체 영업이익의 48%를 엔터테인먼트 사업에서 벌어들였다. 오리온보다 그룹 규모가 앞서는 CJ의 경우에도 2005년 엔터테인먼트 분야가 전체 그룹 매출의 11%를 차지하고 있다.

    대기업들이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관심을 갖는 가장 큰 이유는 성장성이 높기 때문이다. 고정민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세계적으로 매년 5% 이상, 한국의 경우 10% 이상 성장을 보이는 고도 성장 산업”이라며 “초기 투자비용에 비해 수익 창출 능력이 높고, 다른 산업으로의 파급효과가 큰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는 것도 강점”이라고 말했다.

    또한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도 얼마든지 ‘리스크’ 관리를 통해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 일반 제조업과는 달리 엔터테인먼트는 대박 아니면 쪽박인 ‘고위험 고수익’ 사업이라는 인식이 많지만 이는 시스템화를 통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한 편의 영화가 흥행할지를 점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지만,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접근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감’의 산업에서 ‘확률’ 비즈니스로 발전하는 것이다.

    뉴미디어의 확산도 엔터테인먼트 투자 붐을 부채질하고 있다.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휴대인터넷(와이브로), 인터넷TV(IPTV), 동영상 중심의 3세대(3G) 이동통신 등 새로운 ‘미디어’ 탄생이 줄을 이으면서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폭발하고 있는 것이다. SK텔레콤과 KT가 엔터테인먼트 업체들을 사들이는데 아낌없이 돈을 쏟아 붓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KT 관계자는 “디지털 유통 사업자로서 양질의 콘텐츠를 얻는 것이 1차 목표”라고 말했다.

    CJ 오리온 SK텔레콤 KT 등 ‘신4강’의 경쟁은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지각변동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 선두 주자인 CJ는 인수·합병(M&A)의 고삐를 죄며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의 변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J는 지난 2월 계열사인 엠넷미디어와 CJ뮤직을 합병한다고 발표했다. 엠넷미디어가 CJ뮤직을 흡수 합병하는 형태다. CJ뮤직은 음악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지난 2003년 설립한 계열사다. 이 업체는 2005년 들어 불과 10개월 만에 130여억 원을 쏟아 부어 음반 제작사, 기획사, 연예 매니지먼트사 10곳을 싹쓸이해 주목을 받았다.

    역시 만만치 않은 기업인 엠넷미디어의 탄생 과정은 다소 복잡하다. CJ는 지난해 7월 음반 제작 및 연예 매니지먼트사인 GM기획과 업계 3위인 온라인 음악 서비스 업체 맥스MP3를 소유하고 있는 메디오피아를 인수했다. 이어 메디오피아의 기존 사업 부문은 떼어내고 GM기획과 맥스MP3를 흡수해 엠넷미디어로 이름을 바꾸었다. 이렇게 탄생한 엠넷미디어는 ‘곰TV’로 잘 알려진 그래텍마저 인수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CJ뮤직 흡수 합병을 계기로 엠넷미디어가 CJ의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주력 기업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리온은 지난해 엔터테인먼트 사업에서 짭짤한 수익을 올렸다. 하지만 오리온은 CJ에 비해 조용한 편이다. 공격적인 M&A보다는 기존 사업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메가박스는 전국 네트워크를 강화해 2008년까지 스크린 수를 25개관 200개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최근 엔터테인먼트 사업과 관련해 새롭게 주목받는 곳은 롯데그룹이다. 롯데는 지난 1999년 롯데쇼핑 산하에 시네마사업본부를 설립해 이미 멀티플렉스(롯데시네마)와 영화 투자·배급(롯데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발을 들여놓고 있다. 롯데시네마는 지난해 출범 7년 만에 CJ CGV에 이에 업계 2위로 올라섰다.

    통신사 공세가 새로운 ‘태풍의 눈’

    롯데는 연예 매니지먼트 등으로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사업 영역을 더욱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롯데의 우리홈쇼핑 인수를 통한 케이블TV 진출을 미디어·콘텐츠 사업 강화를 위한 포석으로 보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최근 롯데닷컴의 온라인 음악 서비스 업체인 벅스인터랙티브 인수설이 흘러나온 것도 같은 맥락이다. 롯데 측이 벅스인터랙티브의 인수 가능성을 공식 부인했지만 엔터테인먼트 사업 활성화 움직임은 어떤 형태로든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최근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최고의 관심사는 단연 통신사들의 행보다. 특히 유선과 무선 1위 업체인 KT와 SK텔레콤의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KT는 50%를 넘나는 기록적인 시청률을 기록하면 화제를 모은 TV드라마 ‘주몽’의 제작사인 올리브나인을 지난해 인수했다. 이 업체는 국내 최대의 방송 콘텐츠 제작사로 신현준 강성연 오윤아 등 연예인 17명이 소속돼 있다. 이에 앞서 2005년 KT는 계열사인 KTF와 함께 영화제작사 싸이더스FNH를 사들였다. 또 지난해 4월에는 KT를 비롯해 KTF, KTH 등 KT그룹 계열사들이 FNH 영상투자조합에 모두 175억 원을 쏟아 부었다.

    SK텔레콤도 이에 뒤지지 않는다. 지난 2005년 국내 최대 연예 매니지먼트사 IHQ를 418억 원에 인수, 통신사 엔터테인먼트 사업 투자의 첫 물꼬를 튼 데 이어 277억 원을 투입해 음반사인 YBM 서울음반도 사들였다. 이 밖에도 3개 음악 펀드에 297억 원, 4개 영화 펀드에 200억 원을 투자하고 있다. 선발 주자인 SK텔레콤이 음반과 음악 분야에 주로 투자하고 있는 반면 KT는 영화와 드라마 제작사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통신사들은 엔터테인먼트 투자 이유로 안정적인 콘텐츠 확보를 들고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아예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업종 전환’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하고 있다. 통신사들이 인수한 엔터테인먼트 업체들이 지난해 줄줄이 적자를 기록하면서 대두되고 있는 투자 회의론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공격적인 엔터테인먼트 사업 진출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로 KT는 올해 엔터테인먼트 분야 투자 규모를 지난해보다 두 배가량 많은 1500억 원으로 늘려 잡았다. SK텔레콤도 적당한 투자처가 나타날 경우 투자 금액을 확대할 계획이다

    장승규 한경비즈니스 기자

    ‘무한경쟁’ 전문 기획사

    합종연횡 가속…‘대형화 넘어 산업화로’

    지난 3월 2일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관심을 집중시킨 일이 있었다. 신동엽 유재석 등 최고의 MC들을 보유한 DY엔터테인먼트(이하 DY)가 팬텀엔터테인먼트그룹(이하 팬텀)에 합병된 것이다. 이 인수·합병(M&A)의 의미는 단순히 한 업체가 또 다른 업체를 인수했다는 것 이상의 ‘사건’이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최근 무섭게 덩치를 키워가고 있는 팬텀이 명실상부한 업계의 ‘공룡’으로 자리매김했고 이에 따라 쇼 오락 프로그램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팬텀의 이주현 이사는 “예능 프로그램은 드라마에 비해 제작비가 적게 들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데다 강호동이 진행하는 <엑스맨>이 중국에 진출하는 등 드라마에서 시작된 한류 열풍이 예능 분야로 옮겨가고 있다”며 “<황금어장> 등 오락 프로그램의 자체 제작 경험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 우물로는 생존 어렵다’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대형화되고 있다. 과거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은 매니지먼트, 음악 사업, 드라마 및 영화 제작 등 분야별로 특화된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지만 최근에는 이 모두를 영위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을 지향하며 몸집 불리기에 가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대형화를 물꼬를 튼 것은 정우성 조인성 김혜수 전도연 등 유명 영화배우들이 대거 소속된 IHQ였다. 매니지먼트로 시작한 이 회사는 2003년 영화 제작사인 아이필름을 설립한데 이어 2005년에는 게임 개발사인 엔트리브와 케이블 방송 PP 사업자인 YTN미디어를 인수했고 지난해에는 영화 제작사 청어람에 지분 투자를 했다. 이에 따라 IHQ는 매니지먼트, 영화 제작, 미디어 사업, 게임 퍼블리싱 등을 영위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로 업그레이드됐다.

    최근 들어 대형화 측면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은 팬텀이다. DY와 결합은 한 예에 불과하다. 2005년 음반 기획사 이가엔터테인먼트, DVD 업체 우성엔터테인먼트, 플레이매니지먼트를 인수했고 지난해엔 영화 배급 업체 인터클릭과 영화 제작사인 팝콘필름을 인수했다. 그 결과 팬텀은 매니지먼트, 음악, 영화 및 드라마 제작, 예능 프로그램 제작, 영화 유통 등 엔터테인먼트에 속하는 거의 모든 영역의 사업을 할 수 있게 됐다.

    티엔터테인먼트(이하 티)의 약진도 관심을 모은다. 코스닥 게임 업체인 나코엔터테인먼트가 2006년 음악 전문 기업인 티를 인수한 후 사명을 바꾼 이 회사는 같은 해 매니지먼트 기업인 지티비엔터테인먼트를 합병하며 대형화의 길에 들어섰다. 이어 지난해 말에는 차승원 유지태 손예진 송일국 등이 소속된 바른손필름의 모회사인 컴퍼니브이의 최대 주주로 올라서며 대형 매니지먼트 기업으로서 입지를 강화했다. 또 지난 3월에는 <주먹이 운다> <야수와 미녀>를 제작한 시오필름을 인수해 제작 사업도 겸하게 됐다.

    HOT 보아 동방신기 등 아이돌 스타의 산실인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는 최근 김민종 윤다훈 등 중견 탤런트들을 영입하며 연기자 매니지먼트 사업에 진출한 상태다. 기존의 소속 연기자인 손지창 오연수 고아라 이연희 등과 시너지를 내는 한편 신인 연기자 발굴을 통해 연기자 매니지먼트 사업을 강화하고 궁극적으로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방침이다.

    업계가 앞 다퉈 대형화에 나서는 이유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기존의 메이저 업체들이 이미 대형화돼 있는 데다 대기업들이 출자한 회사들이 등장하면서 경쟁은 더욱 격화됐고 이 틈바구니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덩치를 키우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 가지의 사업만으로는 수익을 내기 힘든 구조”라며 “대형화의 일차적인 목표는 점유율 확보이고 궁극적인 목표는 수익 창출”이라고 말했다.

    지속성장 위한 전문성 확보 ‘시급’

    업계의 관계자들은 “한 우물을 파서는 도저히 먹기 살기 힘든 구조”라고 한목소리를 낸다. 연기자 매니지먼트의 경우 소속 연기자들과 계약 관계를 계속 유지하려면 영화든 드라마든 출연을 시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연기자들은 다른 둥지를 찾게 마련이다. 물론 소속 연기자들을 좋은 작품에 마음먹은 대로 출연시킬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얘기다. 반면 대형 스타를 많이 보유하고 있거나 직접 영화를 제작한다면 고민은 사라지게 된다.

    기존의 사업 모델로는 수익을 내기 힘들다는 것도 대형화, 종합화의 요인이다.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는 이례적으로 스타 의존도가 높아 수익의 상당 부분을 스타가 차지한다. 심지어 ‘11 대 0’ 구조라는 말까지 한다. 전체 수익을 10으로 했을 때 스타가 11을 가져가는 일도 있다는 것이다. 사정이 이쯤 되면 기존의 사업을 기반으로 새로운 수익 모델을 모색할 수밖에 없다. 최근 기업들이 신인 발굴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도 스타들의 몸값이 지나쳐 수익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드라마 제작을 주력으로 하는 팬의 한 관계자는 “최근 스타들과 작가들의 몸값이 2~3배 올랐지만 방송사의 제작비 지원은 제자리걸음이어서 시청률이 높아도 수익을 내기 어려울 지경”이라며 “한 번 오른 몸값은 잘 내려가지도 않아 어려움을 겪는 업체가 부지기수”라고 우려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팬의 <소문난 칠공주>는 대형 스타가 없이도 높은 시청률을 올렸다”며 “유명 연예인 없이도 흥행할 수 있는 기획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대형화 트렌드 자체가 대형화를 부추기기도 한다. 대형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힘이 강해지면서 소형 업체들의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축소되고 있고 이에 따라 너도나도 몸집 불리기에 나선다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국의 콘텐츠가 한류를 일으키며 해외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고 이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는데 작은 기업이 연예인들의 해외 진출을 제대로 지원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업계의 대형화 바람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익 창출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업체들이 극심한 실적 부진에 빠져 있다. 매니지먼트 업계의 삼성전자라고 불리는 IHQ가 지난해 54억 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SM 팬텀 티 등 상장 기업들의 상당수가 적자를 냈다. 팬과 태원엔터테인먼트 정도가 지속적으로 흑자를 내고 있다. 팬의 당기순이익은 2004년 24억 원, 2005년 26억 원, 2006년 36억 원으로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실적 악화에 따라 상장된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의 주가는 전고점에 비해 절반 이하로 떨어진 상태다. 유명 연예인을 영입하거나 소속 스타들에게 유상증자를 한 경우 또는 우회상장에 성공했을 무렵에 반짝 상승하다가 곧바로 내리막길을 걷는 움직임을 반복하고 있다. 한두 기업이 아니라 업계 전체가 역성장하고 있다는 점은 의미심장하다. 시장은 성장하는데 수익을 내는 기업이 손에 꼽을 정도고 실적에 상관없이 한 업종에 속하는 종목 전체가 곤두박질치는 모습은 분명 비정상적이다.

    우리투자증권의 이왕상 애널리스트는 “상당수의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관련 규정이 허술한 우회상장을 통해 주식시장에 진입한 만큼 적지 않은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스타들에 유상증자를 했다고 기업의 내재가치가 개선되는 것은 아니므로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이 애널리스트는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의 불확실성이 제거되지 않는 한 관련 보고서를 접하는 것도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들이 아니라 기업의 시스템에 의한 수익 창출이 미래의 지속 성장을 위해 절실하다는 점에 이의를 제기하는 관계자들은 거의 없다.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산업화’가 이뤄져야 하며 최근의 대형화 종합화는 산업화를 앞당기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직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산업화 과정은 이미 시작됐다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팬텀의 이주현 이사는 “업계의 화두가 대형화를 거쳐 수익 창출로 넘어갈 것”이라며 “고유한 수익 모델과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다면 소형사라도 얼마든지 생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변형주 한경비즈니스 기자

    방송사 쥐고 흔드는 신권력

    스타 보유 연예 기획사 ‘실세’ 부상

    #풍경1

    지난 1월 22일 오후 4시 PD연합회 사무실. 양문석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처장의 사회로 전문가 좌담이 열렸다. 이강현 KBS 드라마팀 선임 프로듀서와 이창섭 MBC드라마기획센터장, 김영섭 SBS드라마국 책임연출자(CP)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 좌담회는 외주 드라마가 전체 드라마를 잠식하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방송사 내부 제작 능력이 사실상 실종 위기를 맞고 있다는 판단 하에 방송사 자체 드라마를 살리기 위한 방안을 토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이 좌담회에서 방송사 중견 PD들은 스타 PD들의 연예 기획사행과 드라마의 90%가 연예인 매니지먼트를 겸하는 연예 기획사 주도의 외주 제작으로 방송사 드라마 제작 시스템이 붕괴하고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풍경2

    2월 중순, 한 매체에서 인기 스타로 부상한 MBC 김성주 아나운서가 거액의 연봉을 제의받고 한 기획사로 옮기며 사의를 표명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여러 매체들이 김성주 아나운서가 여러 기획사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고 진로를 고민하고 있으며 MBC는 회사에 잔류하도록 간부진이 나서 설득하고 나섰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월드컵 중계와 각종 오락프로그램에서 끼를 발휘해 스타 아나운서로 부상한 김성주 아나운서는 적지 않은 사람들이 입사하기를 원하는 방송사에 2월 28일 사표를 내고 대형 연예 기획사인 팬텀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두 가지 풍경은 불과 5~6년 전만 해도 상상도 할 수 없는 것이었다. 이 두 개의 풍경은 그동안 대중문화의 권력이자 실세가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사에서 프로그램 제작과 스타 및 연예인 매니지먼트 사업을 병행하는 대형 연예 기획사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모습이다.

    방송사와 영화사 중심의 대중문화계는 이제 연예 기획사 중심의 판도로 급변하고 있다. 증대되고 있는 스타 파워를 바탕으로 높아진 연예 기획사의 위상은 드라마 및 오락 프로그램의 주연과 진행자 캐스팅 및 주연, MC들의 몸값에 대한 결정에서부터 판권과 지분 요구, 프로그램 제작까지 방송사의 일방통행이 사라지는 것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대형 연예 기획사는 자사 소속 스타를 프로그램이나 드라마에 출연시키는 조건으로 신인이나 무명 연예인을 끼워 팔기식으로 출연시키는 관행의 심화에서부터 소속 스타의 진행 프로그램의 외주 제작 요구에 이르기까지 영향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또한 자사 연예인으로 패키지화해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일부 거대 연예 기획사는 자사 소속의 스타의 힘을 지렛대 삼아 스타 몸값 상승을 주도하는가 하면 지분 요구 등 스타의 권력화를 선도하는 진원지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방송되고 있는 MBC의 수목 드라마 ‘고맙습니다’는 싸이더스 HQ 소속의 공효진 장혁 등이 주연으로 나서는 등 싸이더스 소속 연예인이 주요 배역을 맡았고, 인기 오락 프로그램 MBC ‘무한도전’과 SBS ‘야심만만’에는 진행자와 고정 패널로 각각 팬텀엔터테인먼트 소속의 유재석과 노홍철, 강호동과 강수정이 출연하고 있다.

    최근 끝난 SBS 드라마 ‘눈꽃’의 경우는 주연으로 나선 젊은 남녀 연기자가 SM엔터테인먼트 소속의 고아라와 기범이였다. 기범의 경우 시트콤을 통해 얼굴을 비쳤지만 정극의 주연으로 나설 정도의 연기력을 갖춘 가수 출신 배우는 아니었지만 주연으로 나선 데에는 같은 소속사의 고아라 출연이 적지 않은 영향력을 발휘했다.

    방송사 드라마국 한 PD는 “드라마의 캐릭터의 성격에 부합하는 연기자를 캐스팅하고 싶지만 스타 연기자를 주연을 내세운 기획사에서 자사 소속의 신인이나 무명 연기자를 함께 출연시켜달라고 하는 요구가 많다”면서 “만약 이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주연을 포기하겠다는 말까지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PD 고유 권한이라고 할 수 있는 연기자 캐스팅 권한마저 이제 연예 기획사가 좌지우지 하는 상황이 됐다. 심지어는 특정 연예 기획사에서 드라마를 연출할 PD마저 지목하는 권력을 행사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인기 프로그램 외주제작 요구

    소속 스타를 무기로 연예 기획사들의 외주 제작 요구 현상도 보인다. 한국 프로듀서 연합회보인 ‘PD저널’ 2월 14일자 ‘스타권력화 브레이크가 없다’는 보도에 따르면 DY(현재는 팬텀엔터테인먼트로 합병)가 자사 소속 연예인인 유재석과 노홍철이 출연하는 MBC 인기 오락프로그램 ‘무한도전’에 대해 외주 제작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사례는 연예 기획사의 영향력 확대를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다.

    지난해 12월 방송사의 연말 가요 시상식 직전 대형 연예 기획사들이 자사 소속 가수들의 시상식 불참을 선언해 MBC와 KBS는 시상식을 폐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초래된 것은 방송사 시상식 자체의 문제도 있었지만 방송사와 연예 기획사의 파워 게임의 한 단면이었다. 그동안 방송사의 가수들에 대한 시상식 참여 요구는 스타 가수와 연예 기획사로서 거부할 수 없는 사항이었지만 이제 연예 기획사는 스타 파워를 바탕으로 방송사의 요구를 당당하게(?) 거부하는 상황에까지 이른 것이다.

    MBC 이은규 전 드라마국장은 “편성권과 제작권, 그리고 전속제를 바탕으로 연예 산업의 권력의 총아라고 인식됐던 방송사는 이제 그 힘을 상실했다”며 “스타를 쥔 쪽이 힘을 갖는데, 대형 스타를 보유한 거대 연예 기획사는 엄청난 권력 집단”이라고 설명한다.

    현재 김종학 프로덕션, 싸이더스HQ, 올리브나인, 팬텀 엔터테인먼트, 예당 엔터테인먼트, 엠넷미디어, SM엔터테인먼트, 스타제이 등 매니지먼트와 제작을 겸하는 연예 기획사들이 방송사의 드라마의 80%를 제작하고 있으며 팬텀 등은 오락 프로그램 부분에서 진행자 출연과 자본의 참여 형식 등 다양한 형태로 외주 제작을 하고 있다.

    시청률을 좌지우지 하는 드라마와 오락 프로그램의 제작은 연예 기획사가, 그리고 편성과 송출은 방송사가 하는 형태가 자리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연예 기획사의 영향력은 날로 커지고 있다. 연예 기획사의 위상과 영향력, 권력의 확대 원천은 바로 소속 스타와 인기 연예인들이다. 스타와 인기 연예인들은 콘텐츠의 수요(시청률과 관객 동원)를 창출할 뿐만 아니라 공급자 중심 시장을 형성하는 상품이다. 이 때문에 수요자라고 할 수 있는 방송사나 영화사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이제 우리 대중문화계는 스타를 쥔 쪽이 이기게 돼 있는 상황이 됐다.

    이로 인해 스타가 많은 연예 기획사의 권력과 영향력은 확대재생산돼 스타 양산의 독점 체제 구축, 그리고 과도한 몸값, 지분, 판권 요구 등으로 인한 시장 질서의 혼란 등 많은 병폐가 야기되고 있다. 이는 적지 않게 대중문화 발전의 저해뿐만 아니라 한류의 침체 원인으로도 작용하고 있다.

    미국은 연예인 매니지먼트를 하는 CAA 등 에이전시(연예 기획사)는 제작을 할 수 없게 법으로 규정해 거대 권력을 지닌 공룡으로서 에이전시가 야기할 수 있는 병폐를 사전에 예방하고 있다.

    일본은 우리처럼 연예인 매니지먼트와 프로그램 제작을 하는 프로덕션이 스타 시스템의 핵심인데 제작비에서부터 스타의 몸값, 출연 배우 결정 등은 철저히 방송사협회와 프로덕션협회가 정한 규정에 따라 이뤄지기 때문에 현재 우리 대중문화계에서 초래되고 있는 스타 및 연예 기획사의 권력화로 인한 병폐는 좀처럼 발생하지 않는다.

    우리 대중문화계의 급성장과 발전, 그리고 한류 부흥의 저변에는 스타를 키우고 관리하는 연예 기획사가 중추적 역할을 했다. 하지만 이제 권력 확대재생산을 위한 브레이크 없는 질주를 하고 있는 대형 연예 기획사의 병폐는 대중문화계의 발전에 적지 않은 장애 요인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배국남·마이데일리 대중문화전문기자

    상상초월’ 연예인 몸값


    스타 개런티 ‘억, 억’…‘부르는 게 값’

    한국 영화의 위기설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지난해 110편이나 제작된 국산 영화 중 수지를 맞춘 작품이 10% 이하라는 사실이 알려진 이후 제작자들은 제작비 상승, 특히 날이 다르게 치솟는 스타들의 개런티를 수지 악화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했다.

    드라마 제작사들은 그들대로 ‘나날이 치솟는 스타들의 출연료 때문에 도저히 수지를 맞출 수 없다’고 비명을 지른다. 외주 제작사들이 방송사로부터 받는 제작비는 회당 8000만 원에서 1억 원. 회당 2000만 원대에 이르는 톱스타들의 출연료와 3000만 원을 호가하는 스타 작가들의 집필료를 감안하면 매일 보는 드라마들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가 궁금해진다.

    과연 스타들의 몸값은 지나치게 비싼가. 비싸다면 대체 왜 이렇게 비싼 것일까.

    현재 최고가의 출연료를 자랑하는 배우는 송강호. ‘5억 원 이상’이 확고하게 매겨져 있는 데도 2009년까지 출연작 스케줄이 차 있을 정도다.

    그 뒤를 잇는 것이 설경구 차승원 최민식 등 탄탄한 연기파들. 흔히 생각하는 장동건 이병헌 배용준 등 미남 스타들보다 이들이 좋은 대우를 받는 것은 시장에서 입증된 티켓 파워의 힘이다. 아무튼 이들이 4억~5억 원대의 출연료를 받고 있고 장진영 전도연 김혜수 등 톱클래스 여배우들은 3억~4억 원대로 남자 배우들보다 약간 낮은 몸값을 형성하고 있다.

    드라마 쪽은 1위와 2위의 격차가 크다. 배용준이 오는 5월 방송되는 MBC TV <태왕사신기>로 회당 1억 원을 자랑하는 가운데 2위는 지난해 <연애시대>에서 손예진, 그리고 현재 방송중인 <히트>에서 고현정이 회당 25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뒤로는 권상우 김희선 하지원 등이 2000만 원대를 지키고 있다. 회당 2500만 원은 16부작이라면 4억 원, 24부작이라면 6억 원에 해당하는 거액. 영화 출연료를 능가하는 수준이다.

    드라마 출연료 영화 ‘추월’

    국제통화기금(IMF)의 타격을 받았던 1997년 최고의 톱스타였던 최진실의 드라마 출연료가 300만 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10년 동안 8배 이상 올랐다. 지난해 이후 영화를 고집하던 톱스타들이 속속 브라운관으로 복귀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여기서 궁금증. 할리우드 영화 <오션스 일레븐>은 조지 클루니를 위시해 브래드 피트, 줄리아 로버츠, 맷 데이먼 등 톱스타들이 줄줄이 출연하는 초호화 캐스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런 작품은 출연하는 배우들의 면면 자체가 화제가 되기도 하는데 과연 한국 드라마에서도 이런 일이 가능할까.

    최근 제작이 재개된 대작 드라마 <카인과 아벨>의 사례는 이 부분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난해 제작에 착수하자마자 한류 스타 최지우가 관심을 보인 것까지는 낭보였지만 오히려 그 이후 위기가 닥쳐왔다. 최지우 측은 회당 3000만 원대의 출연료와 함께 상대역인 두 형제 역할에도 자신과 비슷한 수준의 스타를 캐스팅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렇게 되면 주연급 세 사람의 출연료만 최하 7000만 원선에 이르게 돼 도저히 제작비를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 된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제작이 취소될 뻔한 <카인과 아벨>은 최근 소지섭을 중심으로 ‘새 판’을 짜고 있다.

    지난해 또 하나의 빅 프로젝트로 꼽혔던 드라마 <에이전트 제로>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 차인표 손예진 설경구라는 대형 스타 3인의 공연으로 기대를 모았던 이 작품은 현재 제작이 무기 연기된 상태. 제작사는 “절대 제작 취소가 아니며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대본을 더 가다듬고 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3명을 합해 회당 6000만 원이 넘는 출연료를 감당할만한 손익 계산이 나오지 않았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영화계는 이런 문제를 좀 더 유연하게 대처하고 있다. 김지운 감독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은 송강호 이병헌 정우성이란 초호화 진용을 구축하며 엄청난 출연료 부담에 직면했지만 제작진은 송강호의 개런티를 투자로 전환하는 데 합의했다. 송강호는 영화의 흥행 성과에 따라 투자자의 입장에서 배당을 받는 셈. 이 시스템은 제작자와 배우의 동지 의식이 낳은 쾌거라고 할 수 있다.

    드라마건 영화건 한류 스타들은 별개의 대접을 받는다. 해외 수출에 대한 기대가 있기 때문이다. <태왕사신기>에서 배용준의 출연료가 1억 원이라지만 그 이상이라는 소문도 파다하다. 한류 전성기였던 2004~05년에는 “회당 1억 원을 제시해도 스타들이 입질을 하지 않는다”고 한탄하는 제작사들이 많았다. 일본이라는 확실한 시장이 확보돼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건 일부 한류 스타들에게 국한된 얘기일 뿐이다. 고액 개런티가 영화나 드라마의 수지에 엄청난 악영향을 미치는데도 불구하고 출연료는 천정부지로 치솟는 것은 보는 이들을 의아하게 한다.

    매출 위해 ‘일단 만들고 봐’

    by 100명 2007. 6. 12. 14:54
    이메일ㆍ전화 조심!…실리콘밸리 기술유출 비상
    외부인사 직접 만나 내용 협의

    기술유출…이메일ㆍ전화 조심!
    실리콘밸리에 총성 없는 전쟁이 시작됐다.

    기존 글로벌 기업은 물론 중국과 인도를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는 아시아 기업들이 뛰어들어 서로간의 `파이`를 뜯어먹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최전선은 바이오 분야와 그린테크 분야가 주도하고 있지만 전통적인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이러한 움직임이 더욱 거세게 휘몰아치고 있다.

    새너제이와 마운틴뷰, 샌타클라라 등 실리콘밸리 주요 도시에 있는 각 기업 사무실에는 `경계령`이 떨어졌다.

    그것은 `이메일과 전화를 조심하라`는 것. 중요한 언급이나 내용은 이 같은 통신수단을 활용하지 말라는 주문이다.

    국내 기업 실리콘밸리 지사 관계자는 "올 들어 이미 미국 정보기관에서 두 번씩이나 경고를 받았다"면서 "중요한 내용은 컴퓨터나 통신망을 통해서가 아니라 직접 만나서 협의한다"고 말했다.

    국내 굴지의 한 기업 관계자 A씨도 마찬가지. A씨는 "될 수 있으면 외부 접촉을 자제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스탠퍼드대학에 근무하는 한 한국인 교수도 "FBI 요원이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한국 기업들이나 지사들은 중요한 타깃이다. 올해 초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돌아가던 국내 기업 관계자 한 사람이 출국 직전 기술ㆍ정보유출 혐의로 미국 사법당국에 붙잡혀 수개월 동안 감옥에 있기도 했다.

    중국계나 인도계 기업도 사정은 비슷하다. 디팩 뱅갈로 실리콘밸리 인도계 기업인협회 사무총장은 "기술협력보다는 기술 단속이 중요한 화두"라고 설명했다.

    기업들은 비즈니스 모델을 함께 공유하고 제휴하는 데 신경쓰는 한편, 반대로는 상대방을 겨냥한 소송전이 난무하고 있다.

    한편 국내 벤처캐피털에 대한 실리콘밸리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거대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이동통신 분야와 게임업계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동영상 UCC(사용자제작콘텐츠) 사이트인 판도라TV에 대해 알토스 벤처스와 DCM이 투자를 확정했고, 다른 투자도 여러 채널로 진행되고 있다. 이 밖에도 1억달러의 코리아펀드를 조성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고, 모바일과 게임, 가전업체에 대한 벤처캐피털 투자도 검토되고 있다.

    세계적인 벤처캐피털 블루런은 무선인터넷 솔루션 업체인 와이더댄에 투자한 2002년 이후 투자대상을 4개 업체로 늘렸다.

    드레이퍼피셔주버슨의 워런 패커드 전무는 "실리콘밸리의 비즈니스 모델과 한국의 첨단기술 간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by 100명 2007. 6. 11. 22:33
    "각하! 보도용 아닌 기념비디오입니다"
    '6·10항쟁 특집' KBS <미디어포커스>, 방송사 '자발적 충성' 영상 공개

    밤 9시를 알리는 시보와 함께 어김없이 "전두환 대통령은 오늘…"로시작하는 80년대 땡전뉴스. 그리고 민중들의 민주화 열망을 칼과 총으로 짓밟았듯, 언론을 통폐합하고 보도지침을 내리며 언론을 탄압한 '독재권력'의 행태. 이는당시엔 어쩔 수 없었던 '굴종'의 언론 역사로 투영된다.

    그러나 80년대'전두환 정권과 방송'의 관계 설정에 새로운 의문을 던져야 할 것 같다. "보도용이 아니라 보관하시라고 만든기념 비디오"라며 방송사가 직접 대통령의 생일과 자녀 결혼 등 개인 경조사를찍어 상납했던 관행이 20여년 만에 실체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 5공 이후 청와대에서 KBS로 이관한 영상자료들 ⓒKBS
    '6·10 항쟁 20주년 특집 2부작'을 방송하고 있는 KBS 1TV <미디어포커스>는 9일 밤 1편 '각하, 만수무강하십시오!'에서 권력과 방송이 야합한 '참담한 기록'을 증언하는 미공개 영상을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5공 시절이었던 대략85년부터 88년 사이에 청와대로부터 KBS에 이관된 자료들로 170여개에 달하는 영상 테이프 가운데 일부다.'전두환 기념관'을 만들 요량으로 KBS에 이관해둔 것들인데당시방송사들이 전두환 대통령에게던진 각종 '추파'의 흔적들을 증언하고 있다.

    '전두환 정권과 방송'의 관계는 '보안뉴스'에서부터 실체가 드러났다.당시 보안사령부 통신과에서 제작한 '보안뉴스'는전두환 사령관의 주요 행사와 동정을담은 내부용 뉴스였다.<미디어포커스>가 방송용으로 복구시켜 27여년 만에 전파를 탄'보안뉴스'는 화질은 좋지 않았지만 그동안 일반에 공개된 적이 없는 영상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만 했다.

    특히<대장진급 파티> <79년 만찬> <79년 송년파티> <대장진급 및 축하다과회> 등 주로 만찬과 파티가 많았는데 전두환 사령관의 입을 통해 "참모총장측에서 반란을 획책하여 나를 지지하는 정의로운 지휘관들과 함께 반란을 진압" "내가 사성장군이 되는 것은 군의 인사법과 절차상으로 불가능" 등정권 찬탈과 실상에 대한'속내'를 드러낸 발언들이 등장한다.

    <보안뉴스>에 기록된 방송사의 '자발적 충성'

    '보안뉴스' 가운데 유독 눈에 띄는 제목이 하나 있으니 <79년 MBC 위문 공연>이 바로 그것이다. 인기 연예인들을 동원해 부대 장병들의 위문 공연을 연 MBC가 전두환 사령관으로부터 감사패를 받는 장면까지기록돼 있다.

    80년 6월19일 '보안뉴스' <국보위 파티>에는 TBC TV 카메라도 여러대 등장한다.당시 광주를 총과 칼로 짓밟은 신군부가방송사와 함께 위문 공연과 파티를 열어'축배'를드는현장을 '보안뉴스'가 생생히 기록했고, 이것이 2007년 현재,방송사 자료실에 보관돼 있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진 셈이다.

    ▲ 82년 1월18일 MBC 보도국이 촬영, 제작한 '대통령 각하 51회 생신 비디오'의 한장면
    81년 3월, 전두환씨가 12대 대통령으로 취임해 5공이 출범하면서 '새로운 권력'에 대한 방송사의 충성 경쟁은 더 노골적으로 변모한다. 82년 1월18일에 촬영된 <대통령 각하 51회 생신 비디오>에는 'MBC 보도국'이라는 크레딧이 선명하다. MBC가 촬영해 편집과 제작까지 한 이 영상에는 MBC 관계자로 추정되는 사람의 음성으로 "보도용이 아니라 보관하시도록 비디오에 담는 것"이라고 설명하는 대목도 나온다.

    MBC 보도국 <대통령 각하51회 생신 비디오> "보도용 아니라 보관하시라고…"

    또한청와대 비서실과 기자단이 '짜고' 대통령 모르게 '깜짝 생일파티'를 준비한 사실도 밝혀진다. 카메라는 전두환 대통령과 깜짝 파티 행사를 담느라 분주히 움직이고 참석자들은 대통령의 만수무강을 기원하며 일제히 머리와 허리를숙인다. 행사장 병풍에는 '한국기자협회원 일동' 명의로 '경축, 대통령 오십일회 생신 축하'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청와대 기자들과 기자협회원 일동이 대통령의 생신을 경축하고 나선 진풍경을 방송사가 직접 나서서 촬영한 것이다.'보관용으로 기념하시라고' 말이다. 역사가 거꾸로 흘렀다면,정권의 비위를 맞추느라 애쓴방송사들의 가상한 노력이'신군부 기념관'에 소중히 모셔졌을지도 모를 일이다.

    ▲ 12.12 반란세력들이 보안사에 모여 샴페인을 터트리는 <보안뉴스> 한 장면.
    대통령 생일 뿐만 아니라 각종 집안 행사 역시 방송사가놓쳐선 안될'중요한 현장'이었다. 85년 6월16일 전두환 대통령의 장녀 전효선씨 결혼식은 KBS가 제작해 기념비디오로 상납했다. 신부 입장하는 장면이 정면과 옆면에서 촬영된 것으로 봐서 최소 2대 이상의 카메라가 동원됐을 것이라는 게 <미디어포커스>의 분석이다. 2시간 30분 분량의 이 기념 비디오는 함 들어오는 날, 밤늦게 이어지는 술자리, 야외촬영 등결혼식 전후의행사까지 충실하게 담고 있다.

    특히KBS와 MBC 뿐만 아니라 국립영화제작소도동일한 대통령 개인 행사를 영상으로 제작했던 것으로 나타나이들의 자발적인 '충성 경쟁'을 짐작케 한다.

    한편 MBC <수사반장> <야상곡> 등프로그램까지 따로 복사해 청와대로상납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에 대해 당시 KBS 영상자료실에 근무했던 한 직원은 <미디어포커스>와의 인터뷰에서 "전두환 대통령이 스포츠를 좋아해 스포츠와 영화, 외화 등을 카피해서 청와대로 보냈다"고 증언하고 있다. 대통령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은 따로 복사해 방송사 비서실을 통해 청와대로 전달했다는 것이다. 대통령이 편리하게 방송 프로그램을 볼 수 있도록 특별 관리를한것으로 볼 수 있다.

    KBS가 제작한 2시간30분짜리'전두환 대통령 장녀 결혼식' 비디오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대통령이 나온 뉴스도 빠짐없이 녹화해 청와대로 보냈다. 상납된 영상에는다음과 같은 설명 화면이붙어있다. "전두환 대통령 내외의 아세안 5개국 순방을 오랫동안 기념하기 위한 기록보존 테이프입니다. - MBC 보도국"

    '자발적 충성'에 충실했던 방송사들은 87년 6월10일, 민정당 전당대회에서 노태우씨가 후보로 결정되자오랜 시간을 할애해 노씨를 치켜올리는 데 급급했다. 반면 이날 거리를 뒤덮은 '호헌철폐' '독재타도' 함성은 '과격한 구호'와 '격렬 시위'로 호도됐다.

    이후 시간이흘러 신군부의 핵심 세력은 구속되고 12·12는 군사반란으로 규정됐다. 그리고 80년대 '전두환 대통령'을 찬양하던 방송은이제 똑같은 입으로그를'반란의 수괴'로 비판한다.'무임승차'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언론이 무임승차를 했으면 내릴 때 돈을 내듯이 최소한의 책임 의식이 있어야 한다." (김평호 단국대 교수)

    "우리가 잊지 않아야 할 사건과 정신이고, 불과 20여년 전이다…우리 언론은 국민 보편적 이익과 시선에 부합하지 않는 쪽으로 흐르는 경향이 있다." (김재영 충남대교수)

    "TV 방송이 80년대 자료와 과오를 제공한 적이 있나. 가끔씩 보여줄 뿐인데…발굴해야 할 역사적 기록을 소개해서 우리가 과거에 저렇게 살았다는 것을 보고 두려워할 수 있는것이 필요하다." (전규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화가 난다. 언론권력이 대단한데 그 역할을 못하고 있다. 때로는 역사가 흘러가야 하는 방향과 정의에 역행하기도 한다." (신혜진, 6·10 항쟁 당시 대학생)

    방송이 정권 찬양을 넘어 전두환씨 개인과 관계를 맺으며 유기적으로 권력과 결탁한 사실을 새롭게 조명한 <미디어포커스>는'무임승차' 언론에게다음과 같은화두를 던지고 있다."6월 항쟁 주역들은 되묻고 있다. 80년대 정권에 부합했던 언론은 2007년 현재권력으로부터 자유로운가."

    by 100명 2007. 6. 11. 07:24

    가짜 양주, 이렇게 확인해 보세요!2007-06-08 11:36

    한 주류제조 회사가 최근 전국의 성인 남녀 24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술집에서 마신 양주를 가짜로 의심해 본 사람이 응답자의 83%나 됐습니다.

    [김희령/ 직장인 : 돈이야 나가는 대로 나가는데, 양주가 진짜인지 다음날 가면 회사동료들과 이 집에서만 먹을까 하면서의심도 합니다.]

    양주 위조업자들은 위조를 막기 위해 만든 이른바 '키퍼 캡'을 송곳이나 주사로 뚫어 가짜 양주를 넣고 있습니다.

    또 진짜 양주임을 보증하는 홀로그램과 납세필증도 위조하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 양주업계가 진품임을 확인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들을 앞다퉈 내놓았습니다.

    [한지연 :술병 마개 부분에 이렇게 푸른색 글씨로 인쇄된 라벨이 있는데,특정 식물에서 뽑아낸 DNA로 만든 특수 잉크로 제작됐습니다.]

    진짜 양주병에 걸어둔 판별 용액 면봉을 이 푸른 글씨에 문지르면, 특수 잉크와 용액이 반응하면서 붉은 색으로 변합니다.

    또 진품의 경우, 자외선 전등을 병목에 쏘이면 제품 번호까지 드러나야 합니다.

    [이상철/ 양주업체 이사 :요즘 술집에서 가짜 술을 의심하는 소비자들이 많기 때문에DNA 시스템을 도입했고, 고객들은 편리하게 확인해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이 양주 회사는 정품 병 라벨에 인쇄된 10자리 숫자 가운데 뒷자리 4개를 병 마개에 찍힌 숫자와 똑같이 해서 출고하고 있습니다.

    [유호성/ 양주업체 홍보팀장 : 위조업자들이 병과 뚜껑을 따로 모은다는 사실에 착안해서 이 두 개 번호가 일치해야 진품으로 확인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이런 새로운 확인 방식을 채택한 진품 국산 양주들은 다음달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시판됩니다.

    양주업계와 위조업자들 간의 쫓고 쫓기는 2라운드 싸움이 어떤 결과를 빚을 지 주목됩니다.

    by 100명 2007. 6. 10. 12:14
    국내 와인 가격 왜 이렇게 비쌀까2007-06-08 11:54
    외국에서 오랫동안 생활을 한 주부 박윤경 씨.

    얼마 전 대형마트에서 와인을 사려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와인 가격이 생각보다 너무 비쌌기 때문입니다.

    [박윤경/서울 강서구 :와인가격이 너무 비싸서 굉장히 놀랬거든요? 어딜 가도 외국에 비해서 2-3배 정도는비싼 거 같아요.]

    호주에서 오랫동안 유학 경험이 있는 직장인 차지훈 씨도 퇴근 후 들른 와인바에서 가격표를 보고 그냥 나올 수 밖에 없었다는데요.

    [차지훈/서울 서대문구 :제가 외국에서 즐겨 마시던 4-5만원 가량 하던 와인이 국내 와인바에서는 10만원 정도 해서 정말 많이 놀랬던 기억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와인 값은 왜 다른 수입국보다 비쌀까?

    원인은 바로 세금과 유통 차익이 다른 나라에 비해 높기 때문입니다.

    프랑스 현지에서 6000원에 판매되는 와인.

    수입과정에서 운송비와 보험료 등이 붙으면 1만 원으로 껑충 뜁니다.

    여기에 다시 통관과정에서 관세와 주세 교육세 등의 68% 세금이 붙으면 이 와인의 수입원가는 1만 6천8백 원으로 불어납니다.

    수입 이후 유통업체가 붙이는 마진도 문제입니다.

    수입상을 포함해 도매상 소매상으로 이어지는 각각의 유통과정마다, 일반적으로 수입상이 30%, 도매상이 20% 내외, 여기에 소매상이 배 정도의 마진을 취하게 됩니다.

    결국 최종 소비자가는 3만원 선을 훌쩍 넘어 현지 가격과 무려 6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입니다.

    국가별 그래프 실제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2002년 산 프랑스와인 샤토 탈보의 판매 가격을 수입국 별로 비교해봤습니다.

    프랑스 현지 소비자 가격은 35,000원 정도.

    미국에서는 39,000원, 일본에서는 40000원 선에서 팔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백화점 판매 가격은 5만원에서 많게는 8만 5천원 선으로 외국에 비해 2배 이상의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독점으로 들여오는 와인의 경우, 마진에 대한 일정한 비율이 없기 때문에 훨씬 높은 마진을 붙일 수 있습니다.

    요즘 인기있다는 한 칠레산 와인은 자유무역협정으로 관세가 낮아졌는데도 판매 가격은 다소 오르기도 했는데요.

    이에 대해 업체 측은 얼마 전 현지 와인 가격이 올랐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독점와인수입업체관계자 : 관세가 15% 철폐됐다고 생각하시면 바로 소비자 가격이 15% 그 이상으로 인하되는 경우를 원하시는데요, 칠레 와인은FTA 협정 시점에 수출 가격이 많이 올랐어요.]

    특히 유명와인의 경우,호텔이나 고급 식당에서는 수입가격의 최고 10배 가까이 높은 가격에 판매되기도 합니다.

    [은광표/와인유통업체대표 :경쟁이 되서 아무나 수입되는 그런 와인들은 경쟁 가격 체제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비싸지가 않지만 수입상이 특별히 자기가 가지고 있는 독점 와인의 경우에는 마진이 상당히 큽니다.]

    하지만 비싼 값에도 불구하고 와인 시장은 급속도로 커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와인시장이 올바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세금 체계나 유통망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by 100명 2007. 6. 10. 12:12
    비타민D, 암 60% 막아준다
    비타민D 하나로만 암 위험을 60%까지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 대학 보건대학원의 에드워드 죠바누치 박사는 비타민D 중에서도 피부가 햇볕을 받아 체내에서 합성하는 강력한 비타민D3(콜레칼시페롤)가 일반적인 암 발생위험을 60%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나이든 여성 1천179명(평균연령 67세)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 결과 밝혀졌다고 말했다.

    종합비타민에 들어있는 비타민D는 D3보다 상당히 약한 D2이며 비타민D3 보충제는 단독비타민 형태로 나와있다.

    죠바누치 박사는 영양학전문지 '임상영양학 저널(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이 임상시험은 원래 목적이 칼슘과 비타민D가 뼈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었고 암은 2차적인 관심사였으나 결과분석 과정에서 암 위험을 크게 감소시킨다는 사실이 돌출해 이 부분을 중심으로 연구논문을 작성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죠바누치 박사는 이들을 3그룹으로 나누어 446명에게는 비타민D와 칼슘보충제를, 445명에게는 칼슘보충제만을, 나머지 288명에게는 위약을 4년간 지켜보았다.

    비타민D 보충제의 투여단위는 연령에 따라 200-600IU(국제단위)로 되어있는 표준단위보다 높은 1천IU였다.

    임상시험 기간에 발생한 암환자는 비타민D-칼슘 그룹이 13명(3%), 칼슘그룹이 17명(4%), 대조군이 20명(7%)으로 나타났다. 암의 종류는 유방암, 대장암, 폐암, 혈액암 등으로 다양했다.

    이 결과는 비타민D-칼슘 그룹이 대조군에 비해 암 위험이 60% 낮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죠바누치 박사는 말했다.

    비타민D-칼슘 그룹은 임상시험 첫 해에 암이 발생한 환자를 빼자 암 위험 감소율이 77%로 높아졌다. 칼슘보충제만 복용한 그룹은 대조군에 비해 암 발생률이 47% 낮았고 첫 해에 발생한 암환자를 빼도 암 위험 감소율은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

    이는 칼슘이 암 위험을 낮추는 데 별로 기여한 것이 없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죠바누치 박사는 지적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칼슘이 비타민D의 효과를 증폭시켰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비타민D는 생명체의 기본적인 생물학적 과정인 세포의 성장 조절을 도와준다. 이 과정이 빗나가면 암이 발생한다.
    by 100명 2007. 6. 8. 23:32

    [사설] 퀄컴 기술분쟁이 주는 교훈

    미국 무역위원회(ITC)가 반도체 업체인 퀄컴이 경쟁사인 브로드컴의 특허기술을 침해했다는 이유를 들어 앞으로 퀄컴 반도체칩이 내장된 3세대 휴대폰의 미국 내 수입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ITC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지난해 10월 미국 연방법원이 퀄컴에 3세대 휴대폰이 통화권역을 벗어났을 때 배터리의 전력 소모를 억제하도록 지원해주는 브로드컴의 특허기술을 침해했다면서 화해권고 판결을 내렸지만 별다른 진전이 없었기 때문이다.

    ITC의 결정은 앞으로 60일 이내에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재가가 있으면 효력을 발생하게 되며 부시 대통령은 이 권한을 수전 슈워브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에게 위임한 상태다. 상황에 따라서는 퀄컴 반도체칩을 사용하는 우리 제조업체들의 향후 대미수출에 악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다.

    물론 우리 휴대폰 업계에서는 당장 제품 수출이 큰 타격을 입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우리 업계는 결국 브로드컴의 특허를 거스르지 않는 새로운 모델을 내놓을 수밖에 없어 이미 설계변경 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천기술을 보유한 퀄컴사의 예기치 않은 사태로 새 제품 출시가 늦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진 셈이다.

    최근 세계 휴대폰 산업은 급격하게 중국ㆍ브라질 등 신흥시장 위주로 재편되고 있으며 그만큼 우리 기업의 입지도 좁아지고 있다. 더욱이 국내 통신업체들은 원천기술을 보유한 퀄컴에 매년 1조원 규모의 로열티를 낼 정도로 기술의존도가 높은 실정이다. 따라서 생산원가를 낮추기 위해서라도 국내 제조업체의 원천기술 확보와 부품 자급률 제고가 시급하다.

    그동안 정보통신 업계에서는 공개된 기술이라도 라이선스 문제로 종종 시비가 일어나곤 했다. 따라서 우리 기업들이 제때 대체기술을 개발하지 못하고 생산기지만 해외로 옮기는 전략에 머문다면 결코 세계시장을 석권할 수 없을 것이다. 하루가 다르게 진보하는 세계시장에서 살아 남으려면 부품 국산화와 함께 기술주권 확립이 절실하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by 100명 2007. 6. 8. 2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