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천지인' 분쟁 6년만에 소취하로 종결

휴대폰 단말기 한글 입력방식 ‘천ㆍ지ㆍ인’ 특허를 둘러싼 삼성전자와 조관현 디지털네임즈 대표의 1,000억원대 법정분쟁이 6년 만에 마무리됐다.

9일 서울고등법원 등에 따르면 조 대표는 지난 2002년 삼성전자를 상대로 제기했던 손해배상 소송을 지난달 26일 취하했다. 조 대표는 2006년 특허법원에서 자신의 특허권을 인정했다가 올해 4월 대법원이 이를 파기 환송한 사건에 대해서도 소송을 취하했다.

양측이 6년 넘게 끌어온 소송을 그만둔 것은 더 이상 소송을 진행하더라도 실익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조 대표 측과 삼성전자 측 모두 합의 내용이나 향후 법률관계 등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며 극도로 말을 아꼈다. 소송 취하 조건으로 이를 언급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한편 조 대표는 자신이 1996년에 특허 출원한 한글 입력방식을 삼성전자가 무단으로 사용했다며 휴대폰 1대당 로열티를 3,000원으로 계산해 소송을 제기했고, 삼성전자도 특허심판원에 조 대표의 특허무효신청소송을 내는 등 2개의 소송이 진행돼왔다.

이번 사건은 ‘골리앗’인 삼성전자와 ‘다윗’인 조 대표의 대결구도에다 앞선 2번의 소송에서 1승1패를 기록했지만 최근 대법원에서 조 대표의 특허를 인정하지 않는 등 삼성 측이 유리한 고지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송이 돌연 취하된 배경과 합의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by 100명 2008. 7. 9. 21:30

G8 ‘8가지 코스·18가지 음식’ 호화 밥상 말썽

[서울신문]“말로는 전 세계 식량난을 걱정했다. 그러나 정작 그들의 밥상은 초호화판이었다.” 주요 8개국(G8) 정상들의 ‘밥상’이 도마에 올랐다. 굶주린 빈국 어린이 지원을 논의하던 정상들은 초호화판 식단으로 허기를 달랬다.

파이낸스타임스는 8일(현지시간) “빈곤과 기후변화 해결을 외친 정상들의 구호와 그들이 누리는 호사의 격차는 너무나도 컸다.”고 평가했다.

G8 정상들은 회의 첫날인 7일 첫모임에서 “세계 식량 위기에 대해 깊이 우려하며,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데 공감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회의 직후 이어진 만찬은 화려했다. 우유를 먹여 키운 새끼 양고기, 교토산 쇠고기 샤부샤부, 지방질 다랑어 살코기 등 8가지 코스,18가지 음식이 나왔다. 만찬의 끝은 ‘환상의 디저트’가 장식했다. 또 세계 각국에서 들여온 와인과 샴페인도 곁들여졌다.

주최측은 행사 총주방장을 맡은 나카무라 가쓰히로에게 “비용은 신경쓰지 말라.”고 주문한 걸로 알려졌다.

파이낸스타임스는 “브라운 총리가 화려한 만찬을 먹던 그날 영국 정부는 각 가정에 음식 쓰레기를 줄이라고 촉구했다.”면서 “그는 그 많은 요리를 안 남기고 다 먹었는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인디펜던트도 비판 대열에 동참했다. 신문은 “선진국 지도자들의 호화 만찬을 위해 60명의 주방장이 동원되고 2만여명의 특수 경찰들이 보안을 서야 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G8 지도자들은 상어알·성게 요리를 앞에 두고 세계 식량 위기를 고민했다.”고 비판했다.

by 100명 2008. 7. 9. 07:32

외국인 근로자 최장 5년 연속 고용가능

기사입력 2008-07-08 10:52 |최종수정2008-07-08 16:51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 앞으로 상시근로자 300인 미만의 중소기업 사업주는 최장 5년 이내에서 외국인 근로자를 계속 고용할 수 있게 된다.

노동부는 8일 중소기업이 필요한 인력을 신속하게 도입할 수 있도록 하고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기 위해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외국인 근로자의 고용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중소기업은 체류기간(3년)이 만료된 외국인 근로자에 대해 노동부에 재고용을 신청하면 1개월간 출국했다가 다시 입국하지 않고도 최장 5년간 해당 근로자를 계속 고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은 외국인 근로자의 출국으로 인한 인력공백을 해소하고, 근로자는 입.출국에 따른 경비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

개정안은 또 기존 1년 한도로 묶여 있는 근로계약 기간을 3년의 취업기간 범위 내에서 당사자 간에 자율적으로 결정토록 했다.

아울러 근로자의 귀책사유 없이 취업할동을 할 수 없는 경우는 사업장 변경을 위해 허용되는 2개월의 구직활동 기간을 사유(업무상 재해나 질병, 출산, 임신 등) 해소 이후 2개월까지로 유예하는 등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지원도 강화했다.

현행 법률은 외국인 근로자의 재취업을 윈칙적으로 금지하고 있으며 사업장의 부도 등 불가피한 경우에도 개인적인 사유와 상관없이 2개월 안에 재취업하지 못하면 무조건 출국하도록 돼있다.

노동부 이재갑 고용정책관은 "개정안이 시행되면 사업주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안정적으로 고용할 수 있게 되고 외국인 근로자들의 국내 취업 적응도도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 고용허가제의 적용을 받아 근로활동을 하는 외국인 근로자는 4월 말 현재 총 37만7천32명(일반 11만6천283명, 동포 26만749명)이며, 대부분은 30인 이하 사업장(일반 75.4%, 동포85.9%)에 취업돼 있다.
by 100명 2008. 7. 8. 16:58

"교통사고 입원환자 5명중 2명 무단외출"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작년 11월 교통사고로 입원한 환자가 외출할 경우 의료기관의 허락을 받도록 제도가 바뀌었지만 외출 환자 5명 중 2명은 여전히 무단 외출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해보험협회는 14개 손해보험사와 공동으로 2007 회계연도(2007년 4월∼2008년 3월)에 교통사고 입원 환자의 실태를 조사한 결과, 외출 환자 가운데 41.8%가 무단 외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작년 11월 18일부터 시행된 개정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자배법)은 교통사고 입원 환자가 외출.외박할 경우 의료기관의 허락을 받고 의료기관은 이들의 외출 기록을 남기도록 의무화했다.

그러나 협회가 지난해 분기에 1번씩 서울 등 전국 14개 도시에서 1천439개 병.의원에 대해 입원 환자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전체 환자 8천285명 가운데 1천212명(14.6%)이 점검 당시 외출한 상태였다.

입원 환자의 부재율(외출 비율)을 개정 법안 시행 전과 후로 나눌 경우 상반기 16.1%에서 하반기 13.2%로 소폭 낮아졌다. 그러나 하반기에만 조사한 무단 외출 환자의 비율은 전체 외출 환자의 41.8%(543명 중 227명)에 달해 의료기관의 적극적 관리와 제도적 보완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부재율이 20.3%로 가장 높았고 대구(18.7%), 대전(15.8%)이 뒤를 이었다. 반대로 천안(3.8%), 부산(8.0%), 청주(8.3%) 등은 낮았다.

협회는 지난 3월 전국 384개 의료기관을 점검해 자배법을 위반한 31곳을 적발하고 이 중 입증자료를 확보한 26곳을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신고하기로 했다.

이들 의료기관은 대부분 소규모 의원들로, 입원 환자의 외출 기록을 관리하는 대장을 아예 갖추지 않았거나 제대로 기재하지 않았다. 또 당직자가 없었거나 점검을 거부한 병원 33곳도 지자체에 통보키로 했다.

협회 관계자는 "상당수 병원이 법이 정한 필수 기재사항을 누락하는 등 계도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위반 시 과태료를 부과할 권한이 있는 지자체도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지도 점검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by 100명 2008. 7. 8. 16:56

사우디, "고유가시대, 우리도 힘들어~"

기름값 싸도 물가 급등에 주민들 고통

(리야드 AP=연합뉴스)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 아라비아의 기술자 술탄 알-마젠(36)은 최근 주유소에서 차량에 기름을 가득 채웠다.

기름값은 1갤런(3.78ℓ)당 45센트. 미국인들에게는 그야말로 꿈의 가격이다. 미국에서는 같은 양의 기름을 채우려면 거의 10배의 돈을 내야 한다.

하지만 그는 도리어 "미국인들은 사우디의 기름값이 싸다고 부러워하지 말라"며 "전보다 형편이 더 나빠졌다"고 우는 소리를 했다.

물가가 크게 뛰었기 때문이다.

그는 매달 식료품비로 215달러를 쓴다. 작년보다 2배 늘어난 금액이다. 쌀값은 2배, 고기값은 3분의 1 이상 뛰었다.

퇴직자인 무하마드 압둘라(60)도 "석유 값이 싸다. 그래서 어쨌다는 거냐"며 "석유로 뭘 할 수 있느냐, 물처럼 마시겠냐"고 반문했다.

고유가로 '오일 머니'가 넘쳐나고 있지만 사우디 국민들은 인플레이션으로 고통받고 있다.

사우디의 물가 상승률은 11%에 육박, 1970년대말 이래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사우디의 인플레이션은 전 세계적으로 식품,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사우디 국내 부동산 및 식품에 대한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사우디 경제계획부에 따르면 임대료, 연료, 물 가격을 포함하는 임대 지표(rental index)는 18.5% 뛰었으며 식품, 음료수 가격도 15.1% 올랐다.

달러화 약세도 수입 물가를 끌어올려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사우디는 달러 페그제(달러 연동 고정환율제)를 채택하고 있다.

청년 실업도 사우디 당국의 두통거리. 사우디 16-26세 젊은이들 중 30%가 실업자다.

주식 시장도 연초보다 10%나 빠졌다.

유가 상승으로 원유 수입이 늘었지만 불어난 인구로 인해 예전처럼 국민 생활 지원에 돈을 팍팍 쓸 수 없다는 데 사우디 정부의 고민이 있다. 1970년대 950만명이던 사우디 인구는 현재 2천760만명으로 3배 늘었다.

사우디 브리티시 은행의 수석 경제학자인 존 스파키아나키스는 "국가가 더 부유해졌지만 서비스를 제공해야할 국민은 3배로 늘었다"고 지적했다.

by 100명 2008. 7. 8. 16:43

고(高)유가 시대 10가지 축복?

기사입력 2008-07-07 02:47 |최종수정2008-07-07 11:25
타임誌분석

"주유(注油) 할 때의 경제적 고통만 이겨낸다면, 인생은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약간 좋아질 수 있다."

유가(油價) 폭등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근심이 증폭되는 상황에서도, 미국인이 겪게 될 '좋은 현상'을 시사주간지 타임이 짚었다. 다음은 타임이 소개하는, 고유가가 미국인에게 초래할 축복 10가지.

①후진국에 잃었던 일자리가 돌아온다. 미국 기업은 그동안 값싼 임금을 찾아 후진국에서 제품을 만든 후 이를 수입해왔지만 운송비가 급등하면서 가구업체, 배터리 업체들이 미국 내로 업체를 옮기기 시작했다.

②도시의 흉측한 팽창이 중단된다. 자동차를 덜 타게 되면서, 대중교통이 발달된 도심에 집을 구하는 이들이 대폭 늘어난다.

③연료 절감을 위해 주 4일 근무가 생길 수도 있다.

④자동차로 인한 대기오염이 줄어들며, 이로 인한 사망자도 줄어든다.

⑤근검절약이 생활화된다. 운송업체는 가장 효율적인 수송로를 찾게 되고, 연료를 많이 사용하는 SUV 수요는 감소한다.

⑥1갤런(3.78L)당 4달러의 유가가 유지되면 매달 자동차로 인한 사망자수가 1000명씩 줄어든다.

⑦운전을 덜 하게 되면 보험료가 낮은 자동차 보험에 가입할 수 있어, 보험료를 약 15% 줄일 수 있다.

⑧교통량이 감소한다. 캘리포니아에서는 2003년부터 6년간 유가가 50센트씩 증가할 때마다 0.7%씩 고속도로 교통량이 줄었다.

⑨경찰의 도보·자전거 순찰이 늘어나, 주민들과의 관계가 더 친근해질 수 있다.

⑩걷거나 자전거를 타게 되면서, 비만을 막을 수 있다. 1갤런당 1달러 증가는 비만을 10% 감소시킨다.
by 100명 2008. 7. 7. 13:13

쥐 연구하다 유행성출혈열 걸리다니…

1996년 서울대 의대 동물실에 근무하던 연구원들이 병원에 실려 왔다. 원인은 유행성출혈열. 연구원이 쥐 연구를 하다 쥐로부터 한탄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이다. 유행성출혈열은 신증후군출혈열로도 불리며 사망률이 7%에 이르는 무서운 병이다.

연구원의 입원을 계기로 서울대 동물실 연구원들의 한탄바이러스 감염 사실이 쥐를 연구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알음알음으로 알려졌다. 언론에 알려지긴 했지만 다른 대학 동물실 담당자들은 '혹시 쥐들의 이동 중 우리 쥐들도 감염된 것은 아닐까’하며 초조하게 연구를 지속했다.

그로부터 12년이 흐른 2008년 5월 29일 서울대학교 실험동물 자원관리원에서는 각 대학 동물실 실장에게 메일을 발송했다. 서울대 동물실에서 2008년 1/4분기 미생물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동물실 101, 203호가 간염 바이러스(MHV?mouse hepatitis virus)에 감염됐다는 내용이었다. 서울대 동물실은 후속조치와 방안에 대해서도 메일로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동물실 감염사실을 공개적으로 공지한 것이다. 쥐 연구는 생명공학산업의 기본이지만 지금까지 모니터링시스템도 없는 상태에서 연구원들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 고전분투하고 있는 영역이었다.

"감염사고 나면 실험 결과값 신뢰못해”

쥐는 매우 예민한 동물이다. 아주 작은 환경의 변화도 금세 알아차리고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때 엄마쥐 한 마리가 낳는 새끼쥐의 숫자 즉 '산자수'가 줄어들고, 새로운 시설로 옮기면 적응하기까지 6개월~1년의 시간이 걸린다. 쥐의 수명이 2, 3년인 점을 감안하면 삶의 2분의 1이나 걸리는 셈이다.

이토록 예민한 쥐 실험을 정확하게 진행하기 위해서는 무균(SPF?specific pathogen free) 동물실이 필요하다. SPF 동물실은 20가지 알려진 위험한 균이 없는 상태로, 무균에 가까운 상태다. 1년 내내 일정한 온도와 습도 유지는 필수고, 동물실에는 오염된 공기 한 줄기도 유입돼선 안 된다. 실험자는 물론 종이 한 장도 소독하지 않은 상태로는 통과할 수 없다. 감염사고가 생기면 동물실 안에 있는 모든 쥐는 안락사시켜야 한다. 감염사고가 일어난 곳의 실험결과를 신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서울대 수의대 박재학 교수는 "MHV가 있다는 사실을 미리 공지해야만 감염된 쥐가 다른 동물실로 이동되는 것, 감염된 동물실로 반입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면서 "동물실 책임자는 연구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남아 있는 쥐를 안락사시킨 뒤 동물실을 소독하고 다시 실험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감염 형태에 따라 전부 다 안락사를 시키지 않고, 체외수정으로 실험을 이어가는 사례도 있다”고 덧붙였다.

연세대학교 생화학과 이한웅 교수는 아직까지도 많은 대학 연구실에서 동물실 감염 사실을 숨긴다고 지적했다. 그는 동물실 감염 사실을 공유해야 한다고 앞장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가 연구, 관리하는 동물실은 국내에서 가장 잘 관리되기로 손꼽히고 있다.

인체실험 대신하는 최적의 실험동물

이 교수는 "몇 년을 공들여 실험하던 쥐가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돼 모두 죽여야 할 때 연구자들은 죽고 싶은 심정까지 든다”면서 "그러나 감염된 쥐 혹은 감염위험이 있는 쥐가 실험에 사용돼 엉뚱한 결과가 나오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선진국에서는 감염사고가 일어나면 바로 그 사실을 공유하기 때문에 반입에 따른 감염을 미리 예방할 수 있다”며 "이런 시스템이나 인식이 일반화돼 있어야 쥐 실험의 결과 값에 대한 정확성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쥐는 인간과 유전적 특성이 80~90% 같다. 이 때문에 인간에게 직접 적용할 수 없는 실험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실험동물이다. 인간의 평균수명은 70~80년이지만 쥐는 2, 3년이라 쥐 실험을 통해 어떤 물질이 전 생애 혹은 여러 세대에 미치는 영향을 쉽게 연구할 수 있다.

쥐는 질병의 원인규명, 치료방법, 새로운 수술법 개발, 실용화 연구 그리고 최근엔 인공장기 연구에도 사용되고 있다. 또 염색체나 유전자를 분석해 유전병, 선천적 질환, 암 등의 연구도 진행한다. 이뿐만 아니라 행동관찰, 심리학적 연구를 통해 인간의 행동, 심리학 연구에 적용하기도 한다.

그중에서도 쥐는 의약품의 스크린, 안전성 연구에 가장 많이 사용된다. 인간의 피부에 직접 바르는 화장품을 개발할 때 피부나 눈에 대한 자극성 여부를 미리 확인하는 데도 쓰인다. 그 외에도 염료, 색소, 세제, 의료, 식기, 가구 등의 안전성을 검사할 때도 쥐를 사용한다.

쥐 연구는 의약품 개발-생명공학산업의 바탕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005년 3월 국내의 동물실험 시설이 모두 960여 곳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주요 동물실험 시설은 식품의약품안전청, 한국화학연구원, 생명공학연구원 등 30여 곳, 대학 동물실은 약 363 곳이다. 하지만 대부분이 20~30평 미만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규모의 동물실이 사육시설로는 부적합하다고 지적한다.

이화여대 생명과학과 오구택 교수는 "국내에는 무균동물실이 아닌 곳이 너무 많다”면서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는 거의 모든 동물실이 무균상태에서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한웅 교수는 "동물실에서는 쥐를 깨끗하게 키워야 하기 때문에 사람도 멸균 뒤 들어가야 한다”면서 "150평 이하 동물실은 준비실 만드는 공간으로도 벅차기 때문에 실제로 있으나 마나한 시설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의무적으로 1년에 네 번씩 동물실을 검사하고 국가에 보고하도록 돼 있지만, 이조차도 예산이 많이 들어가 규정대로 이행하는 곳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연구용 쥐의 품질이 보장되는 것은 생명공학산업의 기본”이라면서 "학교운영 책임자들의 지원과 국가의 과학기술분야 예산이 뒷받침돼야 쥐 연구가 잘 될 수 있고 생명공학산업이 국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가와 연구자들의 노력으로 지금까지 많은 발전을 이루어온 생명공학 분야의 연구 결과들이 사람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기위하여 이제는 이러한 선진국 수준의 기본 인프라에 적극 투자할 때이다”이라고 말했다.

by 100명 2008. 7. 7. 12:44

베탕쿠르, 게릴라조직에 억류중 극적 구출 ‘6년만의 귀환’

기사입력 2008-07-03 18:32
ㆍ“아직도 대통령 꿈꾼다”

좌익 게릴라조직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에 6년4개월여 동안 억류됐던 잉그리드 베탕쿠르 전 콜롬비아 대통령후보(46)가 2일(현지시간) 정부군의 첩보작전에 의해 극적으로 구출됐다.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국방장관은 수도 보고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베탕쿠르가 4년여 동안 억류됐던 미 국방부 계약직 직원 3명 및 콜롬비아 군·경 11명과 함께 구출됐다고 밝혔다.

콜롬비아 남동부 호세 델 과비아레 지역에서 구출돼 수도 보고타에 도착한 베탕쿠르는 “신과 콜롬비아 병사들에게 감사한다. 초현실적인 완벽한 작전이었다”며 감격의 일성을 터뜨렸다. CNN 방송이 생중계한 연설에서 베탕쿠르는 종종 울먹였지만 오랜 인질생활에서 막 풀려난 사람이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차분하고 또렷한 음성이었다. 그는 “아직도 콜롬비아 대통령으로 일할 날을 꿈꾸고 있다”며 2010년 대선에 출마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암호명 ‘하케(Jaque)’로 불린 구출작전은 007영화를 방불케하는 콜롬비아 정부군의 치밀한 공작의 개가였다. 작전은 총 한 방 쏘지 않고 다친 사람 한 명 없이 완벽하게 수행됐다.

FARC 지도부에 잠입한 콜롬비아 정보요원은 3곳에 흩어져 감금됐던 인질들을 한 곳으로 모은 뒤 FARC 최고사령관 알폰소 카노에게 데려간다고 속여 헬기 2대에 태웠다. 정부군 요원들은 헬기가 이륙하자마자 함께 탄 게릴라들을 제압한 뒤 인질들에게 “당신들은 자유의 몸”이라고 석방된다는 사실을 알렸다. 이 작전은 1년 전쯤 첩보요원을 FARC 최고지도부인 서기국에 침투시키면서 시작됐으며 이스라엘군의 도움이 있었다.

1961년 보고타 태생인 베탕쿠르는 부친이 유네스코 대사를 지내던 시절 파리에서 성장기를 보내면서 파리 정치대학(시앙스포)을 졸업했다.

프랑스인과 결혼했다 이혼한 그는 프랑스와 콜롬비아의 이중 국적을 갖고 있다. 상원의원을 거쳐 2002년 대선에서 산소당 후보로 출마한 베탕쿠르는 그해 2월 반군 통제지역에서 유세를 벌이다가 보좌관 클라라 로하스(피랍 후 부통령후보로 지명)와 함께 FARC에 납치됐다.

콜롬비아 현대사를 한 몸에 응축한 그의 비극에 콜롬비아와 프랑스는 물론 세계 각국이 관심을 보이면서 석방 교섭이 수차례 있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지난 3월에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석방을 시도했지만 생존 사실을 확인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11월 밀림 속에 억류된 모습이 담긴 비디오 테이프와 편지가 공개되기도 했다. 그는 어머니에게 보낸 편지에서 “기력이 떨어지고, 식욕이 없으며, 머리카락이 빠지고 있다”고 말해 심금을 울렸다. 또 라디오를 통해 가족들의 안부 방송을 들을 수 있다며 딸과 아들에게 매주 3번씩 메시지를 보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지난 1월 클라라 로하스가 먼저 석방되면서 베탕쿠르 석방에 대한 기대도 부풀었다. 베탕쿠르는 구출된 뒤 “지금의 이 행복한 순간도 많은 인질들이 죽었다는 사실을 잊게 하지는 못한다”면서 “납치는 더 이상 없어야 한다는 약속과 함께 콜롬비아에 평화가 와야 한다”고 말했다. 콜롬비아에서 납치됐다 풀려나지 않은 사람은 700여명에 이른다.
by 100명 2008. 7. 4. 07:52

와인값, 바가지 썼네

소줏값이나 맥줏값 바가지 썼다는 소리 듣기는 드물지만, 와인은 종종 그런 뒷말이 오간다. 워낙 비싸다는 선입견이 있는 데다가, 실제 비싸기도 하다.

술빨이 센 서너 명이 좀 마셨다 하면 아무리 싸게 잡아도 20만원을 훌쩍 넘는다. 와인 값이 확실히 세긴 세다.

우선은 수입 원가가 비싸다보니 일어나는 일이다. 와인 생산국에서 1만원에 마신다면, 이게 일본이나 홍콩에서는 2만원, 한국은 3만원이다.

물론 두 가지 이유에서다. 세금이 남달리 비싼 곳이기도 하고 수입 마진을 많이 보는 나라가 한국이다. 수입량이 다른 나라에 비해 적기 때문에 그런 점이 있다.

원래 수입가가 비싼 것은 도리가 없다. 세금정책을 바꾸고 와인 수입량을 크게 늘려서 염가로 들여오는 방법이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문제는 레스토랑이나 바에서 마시는 경우다. 독자들도 이런 경우에 분통을 터뜨리곤 할 게 분명하다. 마트나 숍에서 빤한 가격의 와인이 서너 배의 마진이 붙어 팔리기 때문이다.

원래 레스토랑이 와인 값으로 크게 이문을 보는 것은 온당치 못한 면이 있다. 좋은 와인리스트를 구성하고 남다른 와인을 놀라운 감식안을 가지고 사들인다손 치더라도 말이다.

남다른 수완을 가지고 비싼 와인을 싸게 들이거나, 미리 선금을 주고 싸게 확보한 와인을 제값받고 팔아 많은 이윤을 남기는 게 원래 제대로 된 서양의 레스토랑 와인 비즈니스의 전형이다.

그런데 우리는 이런 노력도 하지 않고 그저 마진만 높여 이윤을 내려고 하는 경우가 흔하다.

서양에서는 코스 음식값의 절반 정도를 와인값으로 낸다고 보면 된다. 그런데 특별히 좋은 와인을 고르지 않았는데도, 한국의 레스토랑에서 와인 좀 곁들였다하면 음식값을 웃돈다.

식당의 와인리스트를 잘 보시라. 4,5만원이 최저가대를 형성하고 웬만한 애호가들이 고를 만한 것들은 10만원 안팎에서 몰려 있다. 이러니, 주머니돈이 쌈짓돈이 아닌 바에야 와인 주문하기가 살 떨리게 마련이다.

남의 식당에 감 놔라, 배 놔라 하기는 미안한 일이지만 한국의 일반적인 고급식당문화는 이렇게 배보다 배꼽이 더 크게 구성되곤 한다.

공들이고 많은 인건비를 써서 만드는 음식의 이윤보다 상대적으로 훨씬 적은 서비스가 들어가는 와인의 이윤이 더 많은 건 확실히 문제가 있지 않은가.

왜 우리는 불과 1,2천원을 더 붙여 파는 맥주나 소주값에서는 분노하고 소비자의식을 발동시키면서 와인값에 지나치게 높은 이윤을 붙이는 레스토랑을 비난하지 않는지 모르겠다.

by 100명 2008. 7. 3. 17:03

미국, 스테이크 등은 안전검사 안 해

기사입력 2008-07-03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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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미국내 한국 수출작업장에서 생산된 쇠고기 분쇄육에서 병원성 대장균이 검출되면서 대량 리콜돼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런데 스테이크 등 부위별 덩어리 고기에 대해서는 아예 안전검사가 없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박성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 수출작업장 가운데 하나인 네브래스카 비프사가 대량 리콜을 실시하는 품목은 고기를 잘게 다진 분쇄육입니다.

인체에 치명적인 위험을 줄 수 있는 병원성 대장균의 하나인 0157:H7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스테이크 등 부위별로 베어낸 부분육에 대해서는 병원성 대장균 검사가 실시되지 않고 있다고 아이오와 주 지역신문, 드 모인 레지스터가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가공업체들이 병원성 대장균에 감염됐을 지도 모르는 부분육을 판매하는 것이 완벽하게 합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리처드 레이몬드 농무부 차관은 병원성 대장균에 감염된 쇠고기 판매가 합법이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레이몬드 차관은 농무부 규정에 미비한 점이 있다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소비자 단체 '안전한 식탁'의 도나 로젠바움 이사는 농무부가 감염된 쇠고기 판매를 금지하는 것은 한참 때늦은 조치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육류 가공 업계는 이런 조치를 취할 근거가 없으며 필요도 없다는 반응입니다.

미국 육우연구소의 패트릭 보일 소장은 스테이크나 다른 부분육이 병원성 대장균 감염의 원인이라는 증거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토마토 등 가공되지 않은 제품들도 병원균을 옮길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부분육의 경우 병원균이 요리할 때 상대적으로 빨리 죽기 때문에 덜 위험한 것으로 간주돼왔습니다.

하지만 병원균이 싱크나 부억 또는 다른 음식 등으로 옮겨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by 100명 2008. 7. 3. 16:37

비석 없는 무덤엔 ‘무소유’ 정신이…

기사입력 2008-07-03 03:09 |최종수정2008-07-03 03:49


[동아일보]

■대산재단 ‘러시아문학기행’ 톨스토이 생가 가보니

호숫가 숲 옆 소박한 저택… 거실엔 피아노뿐 “그의 문학은 동양사상 닮아”

“오솔길의 자작나무 잎들은 지는 햇빛을 받아 투명하게 빛났다. 테라스에는 시원한 그늘이 드리워져 있었다. 저녁 이슬이 풀잎을 온통 적실 태세였다. 정원 너머 마당에서는 낮이 저물어가는 소리와 가축 떼를 몰고 가는 소리가 들려왔다.”(톨스토이 소설 ‘가정의 행복’ 중)

그곳엔 온통 ‘푸름’뿐이었다. 파란 하늘 아니면 짙은 녹음. 하늘빛과 초록빛이 뒤섞인 호숫가, 수련에 눈이 팔려 자작나무 길을 얼마나 걸었을까. 숲에 가렸던 러시아 대문호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1828∼1910·사진)의 저택이 성큼 모습을 드러냈다.

○ “타계 100년 돼가도 그의 문학은 아직 미완성”

1일 오후 러시아 야스나야폴랴나. 모스크바에서 남쪽으로 160km쯤 떨어진 작은 마을이다. 톨스토이가 생전에 세 번이나 걸었다는 이 길은 열악한 도로사정과 교통체증으로 모스크바에서 차로 4시간이 넘게 걸렸다.

톨스토이 저택은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낡았으되 정결한 입구에 서자 동행한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세계문학연구소 김려호(80) 교수가 느긋한 북한 사투리로 청량한 숲의 고요를 깼다.

“톨스토이가 세상을 뜬 지 100년 가까이 됐어도 그의 문학은 여전히 ‘미완성’입니다. 깊이가 끝없기도 하지만 여러 해석이 분분한 탓입니다. 13개 이상 언어를 구사하고 서구 철학에 통달한 그였지만 오히려 톨스토이 문학은 노자의 ‘무위’나 불교사상과 닮았습니다.”

함경남도 함흥 출신인 김 교수는 ‘러시아 톨스토이 학회’ 소속으로 러시아에서도 톨스토이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세계문학연구소 연구진에서도 1∼18등급 가운데 소장(18등급) 다음 두 번째 서열인 17등급. 김 교수에 따르면 톨스토이는 이런 사상적 성향으로 지주 출신이지만 기득권을 혐오하고 민중을 사랑했다.

당대에 손꼽히는 부자였던 톨스토이의 저택 내부는 검소했다. 2만여 권의 장서가 비치된 서재와 음악을 사랑한 그답게 거실에 놓인 피아노 2대를 제외하면 소탈하기까지 했다. 말년에 마하트마 간디 등과 교류하며 전 재산을 농민을 위해 쓰려 했던 톨스토이. 이를 반대했던 아내 소피아와의 갈등으로 가출했다가 아스타포보 철도역에서 죽음에 이른 이유가 짐작되는 대목이었다.

저택에서 멀지 않은 숲 속에 자리한 톨스토이 묘소는 딱 한 사람 크기 정도로 조그마했다. 김 교수는 “맨몸 그대로 자연으로 돌아가길 원했던 그의 유언에 따른 것”이라 말했다.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 ‘부활’ 등을 통해 국가와 교회를 부정하다 1901년 러시아 정교회에서 파문당한 거장은 흔한 비석 하나 없이 흙으로 돌아갔다.

○ “톨스토이는 세계가 함께 지켜야 할 지적 유산”

이번 톨스토이 생가 방문은 교보문고(대표 권경현)와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이 공동 주최한 해외문학기행 ‘톨스토이의 향기를 찾아 떠나는 러시아문학기행’ 일정의 일부다. 지난해 일본 작가 가와바타 야스나리가 쓴 ‘설국’의 배경인 니가타 현 기행에 이어 두 번째 해외문학기행이다.

27명이 참여한 이 여행에는 동아대 문예창작과 교수인 강은교 시인과 소설 ‘머나먼 제국’을 영어로 번역 출간했던 번역가 유영난 씨도 참여했다. 기행은 야스나야폴라냐 방문을 포함해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세계문학연구소 방문 △러시아 한인 작가 아나톨리 김 강연 △톨스토이 소설 ‘안나 카레니나’의 배경 장소인 상트페테르부르크 견학 등으로 이뤄졌다. 아나톨리 김(70) 씨는 “러시아에서 톨스토이를 빼고는 문학 자체를 논할 수 없다”고 했다.
by 100명 2008. 7. 3. 16:37

사이버 독도, 日시위대에 점령

기사입력 2008-07-03 10:54
▲ 사이버 독도에 위치한 일본 시위대 버스
독도가 일장기에 점령당했다.

물론 이것은 현실이 아니다. 전세계 1400만명이 이용중인 3차원 가상현실 게임 ‘세컨드라이프’ 속에서 일어난 일이다. 독도 영유권 분쟁이 사이버 테러전으로 번지고 있는 것이다.

민간 외교·홍보 활동 온라인 단체 코리아스코프는 “지난달 29일 한국의 독도 영유권을 바로 알리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게임상에 만들어 놓은 ‘독도 랜드’에 일본 네티즌들로 보이는 이들이 무단 침입했다”고 2일 밝혔다. 독도 랜드는 ‘Seoul Korea’ 지역 동북쪽에 자리잡은 섬으로, 바다로 둘러싸인 동도와 서도가 3차원으로 축소되어 약 6천여 평의 공간에 자리잡고 있다. 이곳에는 독도의 자연환경, 생태계, 관광자원 등에 대한 다양한 시각·동영상 자료를 갖춘 박물관과 전 세계 유저들이 즐길 수 있는 휴게장소가 설치되어 있다.

세컨드라이프 내 한국 커뮤니티 사이트 ‘조이윈드’ 운영자인 강현우씨는 “‘세컨드라이프 제국 애국결사’라는 문구가 씌여진 검정색 방송차량이 일장기를 앞세우고 독도에 난입해 한국 유저들을 도발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운영진측에 항의해 해당 계정을 접속 차단하고 차량을 제거하긴 했지만 그동안 유저들의 문의가 빗발쳤다”고 덧붙였다. 차량이 난입한 동안 독도 랜드를 방문한 세계 각국의 유저들은 방송 소음으로 인해 제대로 된 게임을 즐기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내 세컨드라이프 운영업체인 세라코리아 관계자도 “2주 전 검은색 시위버스 5대가 섬 ‘놀이터’에 출현해 한국 네티즌들의 세컨드라이프 이용을 방해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작년에도 일본 국적 이용자들이 ‘욱일승천기’를 들고 한국 유저들의 영토에 몰려와 한바탕 소란이 있었다고 한다.

문화사회연구소 김성윤 상임연구원은 “오프라인에서의 영토 분쟁이 가상세계의 영토 선점 다툼으로 이어진 것”이라며 “규제가 없는 정부 통제권 밖이어서 충돌은 현실보다 더 빈번하게 발생하고 극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서는 독도를 구하기 위한 미션이 한창 진행중이다. 한 유저가 발의한 ‘일본에 점령당할 뻔한 독도 구하기’라는 청원에는 하루만에 수십 명의 누리꾼들이 성원을 보냈다. 목표 금액은 한화로 약 480만원. 해당 모금은 사이버 독도에 경비시스템을 설치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쓰일 예정이다. 이러한 경비시스템은 근처에 특정 국적의 사람이 위치한 거리를 측정하는 것에서부터 ‘불법 아이템’을 영토에서 자동으로 치워주는 것까지 다양하다.
by 100명 2008. 7. 3. 11:14

고유가시대 맞아?…버스ㆍ지하철 이용 되레 줄어

기사입력 2008-07-03 04:11


"요즘 유가 급등 탓인지 출퇴근시간대 서울시내 교통이 많이 원활해졌다. 아파트 주차장을 보면 낮에도 승용차가 많이 주차돼 있다." "서울 강남에서는 밤 늦게까지 교통이 막힌다. 기름값이 많이 올랐다지만 별 영향이 없다."

누구 말이 맞을까.

서울시는 최근 고유가에 따른 대중교통 활성화 대책을 내놓으면서 시내 교통량이 줄고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객이 증가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매일경제신문이 지하철공사 등을 대상으로 버스와 지하철 승객 수를 파악해 봤다. 결론은 대중교통 이용률이 늘기는커녕 오히려 줄어들고 있으며 통행량도 별로 줄어들고 있지 않았다. 출퇴근길 서울시내 주요 간선도로는 어김없이 꽉 막히고 도심 교통도 답답하기는 매한가지다. 3차 오일쇼크라고 할 정도로 '초(超) 고유가'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일까.

서울 시내버스 이용 승객 수는 지난달 1일부터 25일까지 하루 평균(평일 기준) 524만1000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524명6000명보다 줄었다. 지하철 5~8호선을 운행하는 도시철도공사의 지난달 1일부터 20일까지 하루 평균 이용자 수는 170만79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이용자 165만475명에 비해 늘었지만 증가세는 미미한 수준이다.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는 한 달 단위로 수송 실적을 집계하기 때문에 아직 6월치 분석 자료가 나오지 않았다. 다만 서울메트로의 5월 하루 평균 이용객 수는 406만4000명으로 지난해 409만7000명보다 감소했다.

승용차 운행 대수도 줄어드는 게 상식이지만 별로 그렇지 않다. 주요 간선도로 중 하나인 강변북로 한강~동작대교 감지기에서 측정한 지난달 1일부터 24일까지 하루 평균 통행량은 28만1594대로 2007년 6월 한 달간 27만6166대보다 5000대 이상 많았다. 이곳은 서울시내 간선도로 통행량 변화 추이를 가장 잘 알 수 있기 때문에 대표적인 교통량 측정 지점으로 꼽힌다.

도심 출퇴근 차량이 주로 이용하는 남산 1ㆍ3호터널 통과 차량은 지난달 1일부터 25일까지 하루 평균 5만8856대였다. 지난해 6월 5만9759대보다 겨우 900대가량 줄어들었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기름값을 감안하면 대중교통 이용은 늘고 승용차 운행은 줄어야 할 텐데 그러한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대중교통 미스터리' 현상이다. 여러 가지 원인 분석이 있지만 일반 시민이 많이 쓰는 휘발유 상승폭이 경유값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는 것도 한 이유로 꼽힌다. 실제 시중 판매가격 기준으로 ℓ당 1000원에서 2000원으로 오르는 데 휘발유는 10년(1998년→2008년)이 걸린 데 반해 경유는 3년(2005년→2008년)밖에 소요되지 않았다.

김경철 시정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휘발유는 이미 오래전에 많이 올라 있었는 데다 최근 상승폭도 상대적으로 작아 아직 많은 시민이 고유가를 절박하게 느끼지 않는 것 같다"면서 "교통 수단이 자가용에서 대중교통으로 일대 전환이 이뤄지려면 좀 더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불합리한 대중교통 체계도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 직장인 상당수는 경기도에 집을 갖고 있지만 이들이 출퇴근할 수 있는 대중교통 수단은 태부족이다. 7만명이 사는 화성 동탄신도시에서 서울 직통 노선은 동탄~강남 단 한 개에 불과하다.

경기도에서 서울로 들어오는 차량은 하루 400만대 수준이며 이 중 30% 정도인 120만대가 출근시간대 차량인 것으로 서울시는 분석하고 있다. 일부 비효율적인 버스전용차로제 역시 대중교통 이용률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지하철 노선과 중복되는 곳이 많기 때문이다.

시정개발연구원에 따르면 경인마포로 오류IC~영등포역~여의도 구간의 지하철과 버스전용차로 간 중복도가 100%에 달하고, 도봉미아로 의정부 시계~미아삼거리~종로4가 구간은 81%, 천호하정로 아차산역~신답~신설동 구간은 61%가 겹친다.
by 100명 2008. 7. 3. 07:54

'비난 게시글' 방치 포털 위자료 1000만원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1심보다 2배 책임 물려.."포털 유사편집행위는 언론"]

포털사이트에 올라간 기사에 달린 비난 댓글을 통해 자신의 신상이 공개된 K씨(33)가 포털 운영업체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 항소심에서 1심 판결의 두 배의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등법원 민사13부(재판장 조용구 부장판사)는 2일 자살한 A씨 남자친구로 알려진 K씨가 인터넷 게시물로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포털 운영업체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원심을 깨고 "네이버는 1000만원 싸이월드는 800만원 다음은 700만원 야후는 5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지난 2005년 A씨가 남자친구인 K씨와 갈등 끝에 스스로 목숨을 끊자 A씨의 어머니는 A씨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실명을 밝히지 않은 상태로 K씨를 비난하는 글을 게시했다.

이에 미니홈피 방문자가 급증하고 게시물이 다른 포털 등으로 확산되자 이와 관련한 언론 보도가 이어졌고, 포털사이트에는 해당 기사가 게시돼 네티즌들이 K씨를 비난하는 한편 실명과 직장, 학교 등을 추적해 기사 댓글 등에 공개했다

재판부는 쟁점이 됐던 포털 사이트가 명예훼손의 주체인 언론매체에 해당하느냐에 대해서는 1심과 마찬가지로 "관련 기사들의 제목이나 내용을 적극적으로 특정 영역에 배치해 사이트에 접속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였다면 이는 유사 편집행위에 해당되는 것"이라고 판결했다.

이어 "포털에 제3자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이 게시됐다는 것만으로 포털이 그 글을 즉시 삭제하거나 검색을 차단할 의무는 없다"면서도 "A씨의 게시글은 검색어 순위 상위에 오르고 많은 비난 댓글이 달렸고, 이런 현상을 우려하는 내용의 언론보도 있었으므로 삭제 또는 검색 차단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원고 관련 기사·게시물의 수와 그 내용 및 게시기간, 피고들이 운영하는 포털의 규모, 피고들의 자체 삭제 노력의 정도, A씨에 대한 게시글이 처음 게시된 곳이 싸이월드인점 등을 고려해 위자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by 100명 2008. 7. 3. 07:45
IT기술 적극 활용 "잠재성장률 7%대로"

"향후 10년 고성장 못하면 선진국 진입서 추락"
車·조선등 국가기간산업과 융합 고부가가치화


정부가 ‘뉴IT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한 것은 우리 경제가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후 잠재성장률 4%대의 저성장이 고착화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앞으로 10년 동안 한국 경제가 고도성장을 이어가지 못하면 고령화 등으로 인해 선진국 진입단계에서 추락할 수밖에 없다는 긴박함도 깔려 있다.

현재 우리 경제의 저성장은 성숙ㆍ포화단계인 제조업(IT산업 포함)과 노동력 중심의 서비스업의 낮은 생산성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우리의 최대 강점인 IT기술을 경제ㆍ산업 전반에 녹여 이 같은 저성장 구조를 탈피한다는 전략이다. 즉 제조업을 IT와 융합, 고부가가치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산업구조로 재편하고 저부가가치 서비스업은 IT서비스와 인프라 활용기반을 확대, 지식기반서비스업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통산업은 성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고부가가치화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즉 제조업에 IT기술을 융합하고 이의 외연을 확대하면 단순히 제품만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제품-서비스 동시 상품화가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IT기술을 활용, 선박의 애프터서비스를 실시간ㆍ글로벌 차원에서 가능하게 하면 배를 만들어 파는 것뿐 아니라 글로벌 애프터서비스라는 새로운 산업 분야도 창출할 수 있다.

기존 산업의 창조적 파괴를 통한 신산업 창출도 가능하다. 즉 발광다이오드(LED), 테라헤르츠(THz) 등장으로 블루오션을 창출하고 선점할 계획이다.

또한 고령화, 환경, 삶의 질 향상 문제 역시 u-헬스케어, 그린 IT, 백세건강 IT 프로젝트 등을 통해 해결방안을 모색한다. 이 같은 신시장 개척, 기존 산업의 고부가가치화로 현재 4%대인 잠재성장률 수준을 브릭스 국가 수준인 7%대로 높이자는 것이 뉴IT전략이다. 지식경제부는 이 같은 뉴IT계획이 확정되면 기존의 연구개발 예산, 기업지원 예산 중 상당 부분을 뉴IT 분야에 배정, 집중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주력기간산업과 IT의 융합=뉴IT전략에서 가장 핵심적인 분야는 국가 기간산업과 IT의 결합이다. 자동차산업과 IT의 결합은 세계 4위 자동차강국 진입을 목표로 도로상황 및 장애물에 스스로 대처하는 자율형 자동차(smart car), 스스로 운전하는 자동운전 자동차(autonomous car)의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자동차와 IT를 융합하는 연구개발의 표준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조선산업은 IT와의 결합을 통한 설계 및 생산기술의 첨단화, 최첨단 운항기술의 국산화, 선박 애프터서비스의 글로벌화를 통한 ‘디지털 조선’을 목표로 한다. 이렇게 해서 오는 2012년까지 세계시장 점유율 40%를 차지하는 부동의 1위 수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방 분야는 네트워크 중심의 전장관리체계를 목표로 하는 지능형 국방 개념을 근간으로 감시정찰, 지휘통제, 정밀타격 등을 위한 IT화를 중심으로 한다. 이를 위해 무기생산업체와 연계, 각종 무기에 첨단 IT기기와 프로그램이 내장될 수 있도록 추진한다.

의료 분야는 2012년까지 세계시장 5% 이상 점유를 목표로 뉴에이징산업, 라이프스타일 산업, 첨단의료서비스 산업이 주요 타깃이다. 이를 위해 플랫폼과 의료 콘텐츠를 연계하는 연구개발을 심화시킨다.

건설 분야는 IT와의 결합을 통해 3S(save energy, save earth, save us)를 실현하는 차세대 첨단 건설을 목표로 한다. 즉 에너지ㆍ환경 친화형 건설, 지능형ㆍ감성형 건설, 가상건설기술의 고도화 등이 추진방향이다.

기계 항공은 2015년까지 세계시장 5위권 진입을 목표로 IT와의 융합을 통한 유비쿼터스 허브공항의 첨단화, 레이더기술 고도화, 소형 관제(무인) 비행체 개발 등을 목표로 한다. 그동안 사양산업으로 인식되던 섬유산업 역시 IT와의 융합으로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바뀐다. 섬유에 IT기술을 입히는 지능형 의복, 입는 컴퓨터, 디지털 직물, 스마트 섬유 등의 기술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by 100명 2008. 7. 1. 22:12

日서 3천만원 폭스바겐車, 韓선 4천2백만원 왜?

기사입력 2008-07-01 14:34 |최종수정2008-07-01 15:00
- 수입차, 대중차 브랜드도 美보다 2배나 비싸
- 너도나도 `고가 전략`

[이데일리 민재용기자] 10여년간 일본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하다 최근 귀국한 박모씨(37). 박씨는 일본에서 타던 폭스바겐 골프 GTI 모델을 사기 위해 국내 매장을 들렀다 깜짝 놀랐다.

지난해 말 일본 시장에서 골프 GTI의 가격은 347만엔. 현재 환율로 계산해도 3000만원대 초반이면 살 수 있는 이 차량의 국내가격이 4200만원을 훌쩍 넘었기 때문이다.

박씨는 "한국에서 수입차가 다른 나라보다 비싸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지만 골프 같은 대중차도 이렇게 비싼값에 팔리고 있는지는 몰랐다"며 혀를 내둘렀다.

◇ "우린 명차라 비싸~"

국내에서 수입차의 가격이 전 차종에 걸쳐 다른 나라보다 비교적 높게 책정되어 있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BMW는 인기 모델인 528(사진)의 국내 가격을 6750만원으로 정했다. 이는 미국내 판매가격 4400달러 보다(약 4500만원) 2000만원 이상 비싼 가격이다.

또 다른 럭셔리 브랜드인 벤츠 역시 S600 모델을 미국 시장보다 1억원 가량 비싸게 팔고 있다.

그러나 BMW 528은 5월 현재 1785대를 판매해 베스트 셀링카 1위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벤츠의 S600도 고수입 전문직의 인기차종 가운데 하나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 `고가전략`을 구사하는 것에 대해 "우리는 고객들의 니즈(needs)를 만족시키기 위해 최고급 사양이 적용된 풀옵션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외국과 한국 시장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벤츠·BMW 등 명차 뿐만 아니라 폭스바겐 같은 대중차 브랜드도 판매가격을 높게 책정, `물타기 전략`을 쓰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2000cc 미만의 중소형차 골프 `골프 2.0 GTI`(사진)와 `골프 GT 스포츠 TDI` 를 4000만원이 넘는 가격에 팔고 있다.

2.0 GTI의 가격은 미국 판매 가격 2400여만원보다 배 가까이 높은 가격이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가격이 다소 비싼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골프를 명차로 생각한다"며 고가전략을 고수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골프 2.0 TDI는 5월 현재 142대가 팔려 이 회사의 라인업 가운데 5번째로 많이 팔리고 있다.

◇ 비싸도 잘팔리는 이유는?

고가의 수입차가 잘 팔리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비싸면 비쌀수록 명품'이라고 생각하는 소비자들의 잘못된 인식이 한몫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또 다소 비싸더라도 남들과 다르다는 차별성을 중시하는 부유층들의 잘못된(?) 소비 관행도 한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녹색소비자연대 최규호 변호사는 이에대해 "수입차 구입비 100% 전액을 손비 처리해주는 국내 세법이 잘못됐기 때문"이라며 "다른 나라의 경우처럼 일정액 이상에 대해 손비처리를 할 수 없도록 하면 수입차 가격 거품은 금세 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손비처리때 세금환급을 받을 수 있어 고가의 수입차를 사는데 상당부분 할인 효과가 있다는 얘기다.

미국과 같은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과 한국시장의 판매가격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반론도 있다.

김소림 자동차공업협회 상무는 "미국처럼 큰 시장과 한국 시장의 가격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며 "또 가격에 상관없이 고가의 수입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분명히 존재하는 시장논리도 무시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김기찬 가톨릭대 경영대학장은 "타 시장에 비해 더 비싼 돈을 지불하고 수입차를 구매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소비자들이 그에 맞는 품질성능과 서비스를 제공 받는지 꼼꼼히 따져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주요 수입차 미국과 한국 가격 비교 (단위 : 천원)

by 100명 2008. 7. 1. 16:50

고유가? 지구촌 행복지수는 되레 상승

고유가, 식량난,테러 등에도 불구하고 지구촌의 행복지수는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은 미국 미시간대의 로널드 잉글하트 교수가 이끄는 ‘세계가치조사(WVS)’가 지난 17년 동안 52개국의 35만명을 대상으로 한 행복도 조사 결과들을 분석한 결과 세계의 행복지수(HI)는 최근 몇년 간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보도했다.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는 덴마크였으며, 가장 행복지수가 낮은 나라는 무가베 대통령이 다시 정권을 잡은 짐바브웨로 나타났다. 미국은 16위를 기록했다. 이같은 조사 결과는 미 심리학회보인 ‘퍼스펙티브스 온 사이콜로지컬 사이언스’지 6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AP는 이같은 조사 결과가 나온 이유에 대해 과거 임금수준이 낮았던 인도와 중국 등이 경제성장으로 임금수준이 올라갔고, 임금수준이 적절한 나라들의 경우 민주주의가 확산되면서 그만큼 행복지수도 높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여성과 동성애자, 소수 인종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심 등이 높아진 것도 행복지수 상승의 한 원인으로 꼽혔다. 잉글하트 교수는 “놀라운 발견”이라며 “이번 조사를 통해 기본적인 행복지수는 안정적이고 실제로는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를 통해 부유한 나라가 가난한 나라보다 더 행복한 성향을 보여준다는 사실이 재확인 됐으며 행복을 결정짓는 요소로 경제적인 부분이 차지하는 비중도 큰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사교적인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행복지수가 높은 것도 특징이었다. 잉글하트 교수는 “결국 자신의 삶을 어떻게 할 것인지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주어질 때 행복지수도 높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조사자들은 응답자들에게 ‘당신은 매우 행복한가?’, ‘조금 행복한가’, ‘별로 행복하지 않은가’, ‘전혀 행복하지 않은가’라는 네가지 문항을 던져 선택하도록 했다. 네가지 문항에는 ‘당신은 최근 당신의 삶에 얼마나 만족하느냐’는 질문이 공통으로 포함돼 있었다.

by 100명 2008. 7. 1. 16:48

‘나홀로 액티브X’…세계 인터넷과 한국은 엇박자

기사입력 2008-07-01 10:00 |최종수정2008-07-01 16:21

[지디넷코리아] 인터넷을 처음 배운 10년여 전부터 오로지 익스플로러만 사용해온 직장인 박모(32)씨. 사실 그는 익스플로러 이외에 다른 브라우저가 있다는 사실도 몰랐었다. 이랬던 그가 최근 언론과 네티즌 사이에 화제가 된 ‘파이어폭스3’를 처음으로 다운받아 사용했다.

하지만 박씨와 파이어폭스의 인연은 몇 시간을 넘기지 못했다. 파이어폭스로는 박씨가 애용하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결제 서비스가 되지 않았기 때문. 박씨는 “주변의 말처럼 파이어폭스가 빠르고 편하다는 느낌은 받았지만, 온라인 금융거래를 못하는 이상 사용할 맘이 없다”고 말했다.

◇사진설명 : 파이어폭스 브라우저로 A 은행 사이트에 접속했을 때 나오는 화면. 서비스 자체가 이뤄지지 않는다.

박씨처럼 파이어폭스나 오페라나 등 다른 브라우저를 사용해보려다가 온라인 금융거래 장애를 겪고 익스플로러로 돌아오는 이들은 종종 눈에 띈다. 아무리 다른 브라우저에 다양한 장점이 있다 해도 온라인 금융거래를 포기하는 것과는 바꿀수가 없는게 현실이다.

■ 액티브X 없이 한국서 인터넷 힘들다

이런 상황이 벌어지는 이유는 국내 온라인 금융 사이트 대부분이 익스플로러에만 맞춰 제작됐기 때문이다. 특히 금융거래에 필요한 각종 프로그램은 대부분 익스플로러의 파일 유포 툴인 ‘액티브X’를 통해야만 다운받을 수 있다.

◇사진설명 : 국내 사이트서는 간단한 음악이나 동영상 재생에도 액티브X가 필요하다.  

금융 사이트뿐만이 아니다. 카페나 일반 게시판 등에서도 액티브X는 거의 필수 조건이다. 당장 간단한 음악이나 동영상 재생만 해도 필요한 파일을 액티브X로 다운받은 뒤에야 가능하다.

때문에 액티브X를 지원하지 않는 다른 브라우저들의 점유율은 모두 합쳐도 5% 미만인 기현상이 한국에 자리 잡았다. 한국에서만큼은 ‘익스플로러’가 웹브라우저의 또 다른 이름인 것이다.

반면, 외국의 경우 사이트 대부분이 HTML 공통 표준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익스플로러 이외에 다른 브라우저에도 같은 기능을 제공한다. 이결과 유럽에서는 파이어폭스의 점유율이 40%에 육박하고 있다. 익스플러로가 여전히 1등이지만 더 이상 ‘불멸의 브라우저’는 아니다.

■ MS가 액티브X 없애면 대 혼란?

물론, 본인에게 익스플로러가 편하다면 억지로 다른 브라우저를 사용할 필요는 없을 수 있다. 익스플로러 독점이라는 시장 구조상의 문제도 일반 사용자들과는 거리가 있는 얘기다.

가정이기는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액티브X를 어느 날 갑자기 없애버린다면 어떤 결과가 벌어질까. 아마도 액티브X에만 맞춰 개발된 국내 사이트들은 초기 알고리즘을 뜯어 고치느라 홍역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

실제 이런 재앙은 지난해 초 윈도비스타의 등장과 함께 예고됐다. 당시 부푼 기대로 비스타를 설치해 본 한국 네티즌들 중 다수는 난처한 일을 겪었다. 비스타가 액티브X 기능을 크게 제한해 인터넷 뱅킹이 먹통이 됐던 것.

사안이 심각해지자 당시 정통부와 행자부까지 나서 국내 인터넷 환경과 비스타의 호환성을 조사하기 시작했고, 결국 문제 해결을 위한 소스코드를 MS와 개발하기에 이르렀다. 당시 정부는 ‘너무 MS에 특혜를 베푸는 것이 아니냐?’는 네티즌들의 비난에 시달렸다.

MS라는 특정 업체 제품에 의해 국가 정책에 혼선이 왔다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이례적이다. 심지어 이 사건을 전한 지디넷코리아의 기사가 뉴욕타임스에까지 실려 한국 IT 정책이 망신을 당하기도 했다. 이는 한국 네티즌들이 액티브X가 가진 의미를 다시 곱씹어보는 계기가 됐다.

그리고 1년 반이 넘은 현재, MS는 다시 한번 액티브X 기능을 줄이려고 하고 있다. 당장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익스플러로8만 해도 액티브X 기능이 이전보다 꽤 제한됐다. MS의 크리스 윌슨 이사는 “익스플로러8은 사용자가 웹사이트에 따라 액티브X 적용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며 “익스플로러7에 비해 액티브X 기능을 줄이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MS의 조치는 액티브X가 악성코드 유포에 쉽게 악용되는 것을 의식한 것으로, 해외 네티즌들로부터는 ‘바람직한 일’로 평가받고 있다. 파이어폭스나 오페라가 액티브X를 지원하지 않는 이유도 악성코드 유포를 막기 위해서다.

■ 인터넷 뱅킹 돼야 다른 브라우저 쓴다

해외 네티즌들과는 달리 한국에서는 액티브X를 줄여가는 MS의 행보가 불안으로 다가오고 있다. 앞서 밝혔듯 액티브X만을 철썩 믿고 만든 국내 인터넷 사이트들을 전부 뜯어 고쳐야할 진통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계 인터넷 환경에서 고립돼 ‘나홀로 IT 강국’으로 남지 않으려면 어차피 한번은 넘어야할 벽이란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미셀 베이커 모질라재단 회장은 이달 한국 기자들과 가진 자리에서 “한국 네티즌들이 앞으로 나올 익스플로러라도 제대로 쓰려면 액티브X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MS조차 액티브X를 줄이고 있음을 강조한 발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액티브X의 족쇄를 끊고, 표준화를 지향하는 세계 추세에 따르려는 움직임은 아직 미약한 상황이다.

금융권에서는 신한은행과 농협이 각각 맥 OS와 리눅스 사용자를 위한 서비스를 2년 넘게 시행하고 있지만 다른 기관으로의 확대는 크게 이뤄지지 않았다. 익스플로러 이용자가 95%를 넘는 만큼, 금융기관들은 급할게 없을 수도 있다.

한 금융기관 관계자는 “한국서 점유율 3% 미만인 브라우저에 대한 인터넷 뱅킹을 지원할 계획이 없다”며 “절대 다수 사용자에 맞춘 당연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에 관해 다음 윤석찬 팀장은 “파이어폭스나 오페라 등 비주류 브라우저가 금융권에서 대접을 받으려면 그만한 점유율이 있어야 한다”며 “그러나 사용자 입장에서는 금융권의 배려가 먼저 있어야 비주류 브라우저를 선택할 수 있는 얽힌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한국 인터넷의 ‘탈 액티브X' 움직임은 '닭과 달걀 중 무엇이 먼저인가?' 하는 쉽게 풀리지 않는 선택의 문제에 봉착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네이버와 다음 두 국내 1,2위 포털이 파이어폭스를 지원한다고 나섰지만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역시나 브라우저 다양화의 키를 쥔 곳은 포털이 아니라 금융 사이트이기 때문이다.

NHN 권순선 개방형기술TF장은 “포털이 노력한다 해도 금융권의 결단 없이는 국내 사용자들을 다양한 브라우저로 이끌 수 없다”며 “세계 시장 2위인 파이어폭스만해도 국내 활성화에 몇 년이 걸릴지는 아직 짐작이 힘들다”고 밝혔다.

by 100명 2008. 7. 1. 16:36

지하철역 한자표기, 중국인은 못 알아봐

기사입력 2008-06-30 02:51
'서울大入口' '까치山' '加山디지털團地'…

교환학생 자격으로 서강대에 유학 온 중국인 자오 징(24ㆍ여)씨는 최근 친구가 공부하는 서울대에 가려고 지하철 2호선을 탔다가 ‘서울대입구’역을 찾지 못해 곤욕을 치렀다.

서울메트로가 역 이름을 ‘서울대입구(서울大入口)’로 표기했기 때문이다. 한국어가 서툰 자오씨는 괄호 안에 표기된 ‘大入口’라는 한자에만 의존해 ‘커다란 입구’라는 정도로 여기고 역을 지나쳐 버렸고, 다시 서울대입구역을 찾느라 고생을 해야 했다.

29일 서울시와 서울메트로 등에 따르면 1974년 1호선 지하철 개통 당시부터 역 이름을 한글과 한자로 공동 표기하고 있는데, 일부는 중국인도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주먹구구식 표기를 하고 있다.

한글과 한자를 무리하게 혼용한 역 이름을 한글로만 표기하거나, 지하철 각 노선마다 다른 한글ㆍ한자 표기 방식을 사용하고 있어 통일하라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서울대입구’역과 함께 지하철 5호선 ‘까치산’역과 1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은 한자를 한글과 무리하게 병기한 대표적 사례. ‘까치산’은 ‘까치山’으로, ‘가산디지털단지’는 ‘加山디지털團地’로도 표기하고 있는데 정확한 의미 전달이 되지 않아 혼란만 부축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2호선 ‘동서울터미널’역도 외국인 관광객 편의를 돕는다는 명분으로 ‘東서울terminal’로 표기하고 있는데, 정작 외국인들은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는 반응이다.

2005년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직할 때 채택한 서울의 중국어 표기인 ‘서우얼(首爾)’도 노선마다 다르게 사용하고 있다. 지하철 5호선 신길역 등에 부착돼 있는 안내도에는 1호선 ‘서울역’을 ‘首爾驛’으로 표기하지만, 막상 서울역에는 ‘首爾驛’이라는 표시가 전혀 없다. 자오씨는 “고생 끝에 서울역에 온 중국인 관광객 가운데 상당수는 ‘首爾驛’ 표시가 없어 당황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민단체와 관광업계에서는 중국인도 모르는 역 이름 한자표기 방식을 전면 쇄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한 관계자는 “국내 방문 외국인 관광객 중 중국, 일본, 대만 등 한자 문화권 관광객들이 70% 이상을 차지한다”며 “외국인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문제가 된 역의 이름을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시는 부정적인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균일하지 못하고 어색한 표기에 대해서는 문제 의식을 느끼고 있다”면서도 “한자표기 자체가 내국인을 위한 보조수단 성격도 있는 만큼, 외국인 관광객들만을 위해 수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by 100명 2008. 6. 30. 22:41

'퉁구스카 미스터리' 100년

기사입력 2008-06-30 04:23 |최종수정2008-06-30 04:25


제주도 넓이 시베리아 삼림이 순식간 잿더미로

"우주 미확인 물체 날아와 상공 폭발" 의견 모아


지금으로부터 꼭 100년 전인 1908년 6월 30일 아침 7시17분, 러시아 시베리아 오지(奧地)의 퉁구스카 고원에선 제주도(1848㎢)보다 넓은 2150㎢의 삼림지대가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했다. 8000여만 그루의 나무를 쓰러뜨렸다. 위력은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의 1000배가 넘는 TNT 1500만~2000만t 규모의 폭발이었다.

당시 기록에 의하면, 폭발의 여파가 어찌나 컸던지 유럽 곳곳이 백야(白夜)처럼 밝았다. 영국 런던에서 한밤중에 신문을 읽을 수 있을 정도였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160여개의 가설(假說)에도 불구하고, 이를 뒷받침할 증거가 없기 때문이다.

러시아 과학아카데미는 지난 26~27일 원인 규명을 위해 전 세계 권위자들을 모스크바로 불렀다. 그러나 미스터리를 푸는 데는 실패했다. 다만 '우주의 미확인 물체가 지구로 날아와 퉁구스카 상공에서 폭발했다'는 데에는 의견이 모아졌다고 관영 이타르타스 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지금까지는 작은 행성이나 유성이 지구와 충돌해 폭발을 일으켰을 것이라는 추정이 많다.

당시 퉁구스카 고원에 살았던 예벤카족(族)의 증언에 따르면, 굉음을 동반한 불덩어리가 하늘을 가르며 무서운 속도로 떨어졌다. 분화구는 없지만, 폭발에 따른 것으로 추정되는 운석(隕石·왼쪽 사진)은 발견됐다.

2001년에는 이탈리아 볼로냐대학 연구팀이 퉁구스카 폭발의 원인을 액체에 가까울 정도로 밀도가 낮은 유성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유성이 지구에 직접 부딪히기 전에 공기와 충돌해 빛을 내며 허공으로 퍼져나가 피해를 입혔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핵연료로 추진되는 외계의 우주선이 시베리아 상공에서 폭발했다는 설도 있다. 2004년 러시아 과학자들이 퉁구스카 고원에서 외계의 기계 장치 잔해로 보이는 물체를 발견했다고 밝혔지만, 아직 입증하지는 못했다.
by 100명 2008. 6. 30. 11:47

웹사이트 1천개 중국발 해킹에 당해

(종합)사상 최대규모, 9만2천여대 PC 악성코드 감염

국내 1천여개 웹사이트를 한꺼번에 해킹한 뒤 홈페이지 방문자들을 상대로 게임계정 탈취용 악성코드가 유포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를 통해 악성코드에 감염된 PC수만 9만2000여대. 단일 사건으로는 최대 규모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 인터넷침해사고대응지원센터는 국내 1000여개의 홈페이지를 해킹한 뒤 이곳을 통해 게임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훔쳐가는 트로이목마를 유포하는 대규모 중국발 해킹사건을 탐지, 차단했다고 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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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만2000여대 PC 악성코드 감염돼=중국해커로 추정되는 공격자는 국내 모바일게임사의 웹서버를 해킹한 뒤 이곳에 국내 온라인게임인 '한게임'과 '메이플스토리'의 아이디(ID)와 비밀번호를 훔쳐가는 기능의 트로이목마를 숨겨놨다. 이른바 악성코드가 은닉된 '숙주서버'로 둔갑시킨 것이다.

공격자는 이와함께 국내외 1000여개의 웹사이트를 또다시 해킹한 뒤 네티즌들이 접속하면 곧바로 숙주서버에 숨겨둔 악성코드를 이용자 PC에 몰래 깔리게끔 홈페이지를 변조시켰다. 해킹당한 웹사이트는 상당수가 게임 관련 사이트로, 이중에는 평소 방문자수가 많은 게임관련 사이트도 다수 포함돼 있다.

만약, 보안패치가 깔리지 않은 이용자들이 이들 1000여개 웹사이트에 접속할 경우, 자동으로 트로이목마에 감염되는 구조다. PC에 숨어든 트로이목마는 이용자들이 한게임이나 메이플스토리에 접속해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순간, 자동으로 이 정보를 가로채 해외에 있는 메일서버로 전송한다.

지난 2005년부터 국내 온라인게임 이용자들을 겨냥한 중국발 해킹이 유행해왔지만, 이번 사건처럼 단일 숙주서버에서 1000여개의 경유지(유포지) 사이트를 거느린 해킹사건이 적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공격자가 이용했던 보안 취약점은 지난해 4월 발표된 MS06-0141(MDAC 취약점). 이에 대한 보안패치가 적용된 PC는 해킹당한 홈페이지를 방문했더라도 감염되지 않는다. 그러나 아직까지 국내 보안패치율은 매우 낮은 수준. 이를 증명하듯 피해규모도 컸다.

KISA가 숙주서버를 찾아내 분석한 결과, 62만여대의 PC가 공격시도를 받았으며, 이중에 9만2000여대의 PC가 벌써 감염됐다.

◇반드시 보안패치 받아야=KISA는 이번 사고에서 발견된 트로이목마를 국내외 백신업체에게 전달해 탐지패턴을 엽데이트하도록 조치했다. 또 추가 감염이 없도록 숙주서버를 아예 차단하는 동시에 1000여개의 유포지 사이트에 대해서도 연락해 악성코드 제거 및 보안조치를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악성코드에 감염된 PC 이용자들의 IP를 일일이 확인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때문에 보안패치가 적용되지 않는 이용자 중에서 온라인 게임 이용자 혹은 게임 관련 사이트에 자주 접속하는 이용자라면 자신의 PC를 반드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이같은 사고를 이용자들이 미연에 예방하기 위해선 개인 PC에 보안패치를 받아야한다.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중국발 해킹사고나 1월에 발생한 국민은행 및 농협은행 피싱사고 등 최근의 보안사고도 대부분 보안패치를 받지 않는 PC 이용자들을 겨냥했다.

MS 윈도 보안패치 사이트에 접속해 패치 프로그램을 다운받거나 윈도 설정에서 자동 보안업데이트를 적용하면 된다. 또 보호나라 홈페이지(http://www.boho.or.kr)에 가면, KISA와 한국MS가 공동개발한 'PC 자동보안 업데이트' 프로그램을 다운받을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최신 바이러스 백신으로 주기적으로 PC점검도 병행해 줄 것을 KISA측은 당부했다.

웹서버 관리자들은 'SQL 인젝션(Injection)', '업로드 취약점' 등 웹해킹에 많이 이용되는 취약점을 제거하도록 웹 프로그램을 수정하고, 웹방화벽 등 웹 보안 솔루션을 활용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by 100명 2008. 6. 29. 19:33

지마켓, '짝퉁' 상표침해신고만 245억원대 '덜미'

서울=뉴시스】

인터넷 쇼핑몰 ㈜인터파크지마켓(지마켓)이 상표도용상품(짝퉁상품)을 판매중지하면서 소비자에게 이 같은 사실을 숨겼으며, 일부상품에 대해서는 판매자의 신원정보를 알리지 않은 사실이 적발돼 제재 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처럼 판매중지 사유를 제대로 알리지 않은 것은 소비자의 청약철회 또는 계약해지를 방해하는 것이므로 시정명령 내렸다고 29일 밝혔다.

아울러 구매자가 판매자의 신원정보를 열람할 수 없도록 한 행위에 대해서도 시정조치 내렸다.

지마켓은 상표권자들이 상표권 침해신고를 하면 해당 상품의 판매를 중지하면서 소비자에게는 ‘판매가 종료된 상품’, ‘상품하자로 인한 판매 중지’ 등 사실과 다른 내용을 팝업창에 표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써 해당상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은 ‘나의 쇼핑정보’ 코너를 통해 자신이 구입한 상품을 확인할 때 짝퉁이라는 사실 대신 팝업창에 뜬 내용을 접하게 된다.

공정위에 따르면 지난 2005년 5월부터 2007년 8월까지 상표권 침해신고를 받은 상품은 약 130만개로 거래금 규모는 무려 245억 원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전자제품 등 일부상품에 대해서는 판매자의 신원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지마켓의 신원정보만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위는 “통신판매중개자인 지마켓은 소비자에게 상품판매자의 신원정보를 열람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해야 함에도 불구, 일부상품의 경우 판매자 신원정보란에 ‘G-Mall’이라고 표시하고 판매자 대신 지마켓의 사업장 주소, 전화번호 등 신원정보를 표시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소비자에게 판매자의 신원정보를 제공토록 한 통신판매중개자의 의무 위반행위에 해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른 전자상거래사업자 등의 법 준수 여부를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법위반 사업체에 대해서는 시정조치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by 100명 2008. 6. 29. 14:05

미(美)대법원 "총기 소유 막으면 위헌" 첫 판결

기사입력 2008-06-28 03:19 |최종수정2008-06-28 10:27


"범죄 심각성 알지만 개인 자위권 훼손 안돼"

워싱턴 DC 등 총기 규제하는 대도시들 비상


미 대법원이 개인의 총기 소유를 합헌이라고 판결해 개인의 총기 소유를 불허했던 워싱턴DC 등 미 대도시들에 비상이 걸렸다. 대도시들은 총기살인사건이 나날이 늘어나는 현실을 대법원이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다며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대법원 총기 합헌 판결

미 대법원은 26일 "워싱턴 DC가 총기 소유를 불법화한 것은 위헌"이라고 5대4로 판결했다. 워싱턴DC는 1976년부터 샌프란시스코·시카고 등과 함께 총기 소유를 불허하고 있다.

미 대법원은 그러나 수정헌법 2조에 개인이 총기를 소유할 권리가 보장돼 있다면서 워싱턴DC가 개인의 총기 소유를 불허하는 것은 위헌이라고 판결했다. 미 수정헌법 2조에는 "무기를 소유(keep)하고 소지(bear)할 권리는 훼손돼서는 안 된다"고 명시돼 있다.

총기 소유 합헌 결정을 내린 안토닌 스칼리아(Scalia) 대법관은 "이 나라에서 일고 있는 총기 문제의 심각성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미국의 헌법은 개인이 가정에서 정당 방위를 위해 사용하는 개인용 총기를 금지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각 지방 정부들의 고민은 이해하지만 헌법을 어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오늘 결정이 범죄자들이나 정신이상자들의 총기 소지를 허용하는 것은 아니며 ▲학교나 정부 건물 등에서의 총기 소지 금지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으로 비쳐서도 안 된다고 밝혔다.

미 대도시들 비상

워싱턴DC의 에이드리안 펜티(Fenty) 시장은 판결 소식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그는 "권총이 많으면 많을수록 더 많은 권총폭력사태가 일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워싱턴DC는 엄격한 총기 소유 제한 정책을 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지난 32년간 8400여명이 총격으로 숨졌다.

또 지난해 4월엔 버지니아공대에서 총기 난사 사건으로 32명이 숨지기도 했었다. 샌프란시스코의 개빈 뉴섬(Newsom) 시장도 "대법관들이 일주일만 정부보조주택에서 살아봤다면 그 같은 결정은 내리지 않았을 것"이라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하버드대 법과대학원 로렌스 트라이브(Tribe) 교수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판결로 미국 전역에서 각 지방자치단체들에 대한 소송이 봇물 터지듯 제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치권 반응

조지 W 부시(Bush) 대통령은 이날 "대법원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개인의 총기 소유는 헌법에 보장된 권리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공화당의 존 매케인(McCain) 상원의원과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Obama) 상원의원도 모두 대법원 판결에 찬성 의사를 표시했다.

오바마의 찬성 입장은 매케인보다 신중한 편이지만, 전통적으로 총기 소유를 반대해온 민주당의 당론에는 사실상 배치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미국 내에 총기 소유를 지지하는 사람이 다수라는 점을 감안한, 다분히 대선 표를 의식한 입장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by 100명 2008. 6. 28. 22:54

악성코드-해킹 기업 피해 급증

[동아일보]

안철수연구소 “최근 나흘간 신고만 20여건… 중국발 추정”

최근 온라인게임 계정 유출과 네트워크 마비 등을 유발하는 악성코드 유포 및 웹사이트 해킹이 연쇄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안철수연구소는 최근 중국발로 추정되는 웹사이트 해킹과 이로 인한 개인용 컴퓨터의 악성코드 감염이 급증하고 있다고 27일 경고했다.

보안이 취약한 웹사이트에 해커들이 심어 놓은 악의적 스크립트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 이번 악성코드는 해당 웹사이트에 접속한 컴퓨터를 자동으로 감염시킨다.

안철수연구소는 “처음에는 컴퓨터가 1개의 악성코드에 감염되지만 이후 이 악성코드가 다른 악성코드들을 연쇄적으로 불러들이기 때문에 피해가 더욱 커지고 있다”며 “같은 인터넷 주소(IP)를 사용하는 기업이나 아파트 단지 등에서는 한 컴퓨터만 감염돼도 전체 컴퓨터가 감염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악성코드에 감염되면 온라인게임 계정을 모르는 사이에 도용당할 수 있으며, 컴퓨터의 작동 속도가 느려지거나 인터넷 접속이 안 될 수 있다.

기업들도 네트워크 속도가 저하되거나 다운되는 피해를 보고 있다. 이달 23일부터 4일간 접수된 기업들의 피해 신고만 20여 건에 이른다.

안철수연구소는 “감염 확산을 방지하려면 각 컴퓨터의 윈도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해 최신 보안 패치를 내려받고 통합보안 소프트웨어로 치료해야 한다”며 “기업의 경우 해킹당한 웹사이트를 차단하고 피해를 본 컴퓨터의 소스 코드를 수정해야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by 100명 2008. 6. 28. 22:39

내비게이션 시장, 제 3의 동력 일어날까?

업계에서는 국내 내비게이션의 1기를2003년~2004년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에서 존재하지 않았던시장이출현했기 때문이다.



이어 2006년에는 지상파 DMB기능이 도입되면서본격적인 내비게이션 시장의 2기가 형성됐다고 분석하고 있다.이 때부터 연간 200만대, 금액으로는6000억원대의 시장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이후 내비게이션 업계는 심한 시장의 정체기를 맞고 있다. 2008년은 시장의 활력을 줄만한 모멘텀을 찾기 힘든 어려운 시기이다.



이런가운데 최근 인터넷 통신 기능이 접목된 ‘와이브로 내비게이션’이 선보인다는 소식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때마침 KT, SKT 등 통신사업자의 와이브로 웨이브2에 대한 계획도 발표돼 와이브로 사용 범위의 확대와 속도가 증가해 이 부분에 대한 기대가 확산되고 있는 시점이다.



업계는 예전부터 내비게이션을 통한 양방향 통신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



입버릇처럼 “와이브로같은 컨버전스 시스템이 도입되면 한차례 큰 변동 온다”며 “그때가 되면 콘텐츠 전쟁이 시작되면서 정보 POI(관심지점) 표출에 있어서도 홍보와 관련된 콘텐츠 사업이 맵사와 연동돼 내비단말기 업체나 SW업체 모두에게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해왔다.



그런데 이러한 움직임이 현실화 되고 있다.



최근 영상솔루션 전문업체 아이니츠(www.inits.co.kr 대표 김승구)는 자사 전략사업의 하나인 내비게이션 부문 활성화에 일환으로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와이브로 내비게이션’을 KT와 와이브로 서비스 제공에 대한 계약을 통해 7월 중 출시한다고 밝혔다.



KT관계자에 의하면 USB모뎀을 내비단말기에 결합하는 방식으로 사업 진행 예정이며 내비단말제조사는 내비게이션 내 커넥팅 매니저 드라이버를 설치하면 와이브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와이브로 내비게이션이 출시되면 시속 120km 운행 중에도 인터넷 웹서핑이 가능하며 기존 오즈나 햅틱폰 등이 이슈를 불러왔던 것처럼 좀 더 큰 화면에 해상도 높은 고선명 LCD를 통해 빠른 속도로 무선 인터넷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문제도 있다. 소비자에게 이전될 가격 부담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KT는 월 1만원에 1GB를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와 월 1만 9800원에 무제한 사용 요금제를 운영중이다.



년 12만원에서 23만원 정도의 추가 사용요금이 발생하면 소비자는 부담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아이니츠 관계자는 “KT에서 소비자 대상 와이브로 내비게이션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마케팅 전략 수립에 KT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격문제의 원할 한 협상으로 무선인터넷 기능이 탑재된 와이브로 내비게이션이 활성화돼 내비게이션 업계가 제 3의 혁명을 이뤄낼 수 있을지 또이로써PMP, MP3, 휴대폰과 같은 여타 모바일 IT기기와 내비SW업체는 어떤 파장주고 어떤 발전을 거듭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by 100명 2008. 6. 27. 20:11

고온현상에 '식물 大이동'…100년 내 멸종할 수도

런던=로이터/뉴시스】

지구 기후 변화로 기온이 점점 상승하면서, 식물들이 생존하기 위해 높은 지역으로 옮겨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아그로파리스텍 산림생태학 연구진은 서부 유럽 산악지대 6곳의 삼림 3분의 2이상을 관찰연구한 결과, 지난 1905년 이후 10년마다 평균 29m정도 높은 지역으로 이동했다고 과학 전문지 '사이언스'에 2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조나단 리누어 연구원은 "기후변화가 삼림에 막대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첫 번째 연구"라며 "기온 변화에 생태계가 어떻게 적응하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주 초 미국 연구원들은 온도가 상승하면서, 캘리포니아 토종식물들이 적합한 환경을 찾아 옮겨가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식물들은 북쪽방향이나 고도가 높은 지역으로 옮겨가거나 100년 내 멸종할 수도 있다고 결론지었다.

리누어 연구원은 "환경이 변화하면 식물들은 이전과 같은 환경을 찾아 옮겨갈 수밖에 없다"며 "식물류는 생존에 적합한 환경을 찾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람에 의해 식물들의 씨가 높은 곳으로 이동하고, 이곳에서 이전과 같은 온도와 환경에 싹을 틔우고 번식하고 있는 것이다.

연구진은 171종의 식물들을 대상으로 1905~1985년, 1986년~2005년 두 번에 걸쳐 해수면에서부터 고도 2600m 범위를 관찰 연구했다. 또 약간의 온도변화에도 큰 폭으로 이동한 식물을 분석한 이후, 높은 고도에 있는 식물일수록 높은 온도에 민감한 종류인 것으로 결론지었다.

by 100명 2008. 6. 27. 20:01

다년생 빙하 빠르게 녹고 1년생이 70%… 올 안에 북극점 드러날 수도

기사입력 2008-06-27 18:41


올 여름 역사상 처음으로 북극점(북위 90도)의 빙하가 완전히 사라질지도 모른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27일 보도했다.

현재 북극점에는 기존의 두꺼운 다년생 빙하가 전부 밀려나고 지난해 겨울 동안 생성된 얇은 빙하가 자리잡고 있다. 이 얇은 빙하는 올 여름 햇빛과 바람에 녹아서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북극점은 개빙구역(open water)이 돼 배를 타고도 도달할 수 있게 된다.

미국 국립 빙설데이터센터의 마크 세레제는 "내가 아는 한 처음으로 1년생 빙하가 북극점을 뒤덮고 있다"며 "올 여름 북극점의 1년생 빙하가 모두 녹아 없어질 확률이 절반"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에 비해 더 많은 얇은 빙하가 북극 전체를 뒤덮고 있다"며 "여름이 시작되면 빙하가 역대 최소로 줄어들었던 지난해 기록을 깰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현재 북극권 빙하 중 70%가 1년생 빙하이며 올 여름 동안 1년생 빙하의 최소 70%가 녹아 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인공위성 사진으로 판독한 결과, 빙하가 녹는 속도도 지난해에 비해 훨씬 빠르다.

북극 전문가인 론 린제이 시애틀 워싱턴대학 교수는 "장담할 순 없지만 북극점의 얼음이 올 여름에 모두 녹아버릴 수 있다"고 말했다. 미 우주항공국(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의 과학자들도 "알래스카 인근의 폴리니아(빙하에 둘러싸인 해면)가 평소보다 넓어지고 있다"며 빙하가 사라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북극 빙하는 여름에 녹았다 긴 겨울철에 다시 얼어붙는 과정을 반복한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빙하의 양이 급격히 줄면서 북극해의 넓은 지역이 개빙구역이 됐다. 태양열을 반사하던 빙하가 녹으면서 해수면이 열을 흡수, 북극 인근 지역의 기온도 상승하고 있다.

인디펜던트는 북극해에서 빙하가 사라질 경우 인근 국가들이 북극해에 묻힌 자원을 개발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미 러시아는 여러 차례 쇄빙선을 보내 북극해 자원을 탐사했으며 지난해에는 북극해 해저에 자국 깃발을 꽂기도 했다.

미국과 캐나다도 해저 지도를 만들어 북극해 해저 지형을 탐사하는 한편 기지도 세울 계획이다. 현재 북극해 해저에는 전 세계 미개발 석유가스의 4분의 1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by 100명 2008. 6. 27. 19:50

`시스템반도체` 미래 먹거리로

기사입력 2008-06-26 08:00


2015년까지 2조원 투입… 세계 점유율 9.5% 목표

`메모리 강국에서 시스템반도체 강국으로.'

시스템반도체가 차세대 국가 성장동력 산업으로 본격 육성된다.

25일 지식경제부는 `시스템반도체산업 발전전략'을 발표하고, 오는 2015년까지 정부와 민간 공동으로 약 2조원을 투입해 국내 시스템반도체 산업 매출규모를 330억달러, 세계 시장 점유율 9.5%로 키우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지경부는 4대 전략과 13대 세부 추진과제를 선정하고, 내년부터 본격 사업에 착수한다.

프로세서, 그래픽칩, 로직IC, 아날로그IC, 전력반도체 등 비메모리 시스템반도체의 지난해 세계 시장은 1730억달러로 전체 반도체 소자 시장 2700억달러의 64%를 차지했고, 21%에 불과한 메모리 시장에 비해 3배 이상이었다. 우리나라는 메모리 분야에서 세계 시장의 44.2%를 차지하는 강국이지만, 정작 더 큰 시장인 시스템반도체 시장에선 지난해 2.4%(41억달러)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갖고 있다.

◇유망기술 전략적 개발=지경부는 우선 오는 9월 향후 성장가능성이 높은 휴대전화, 가전, 자동차 등 6대 전략 분야를 선정하고, 각 분야별 통합 플랫폼과 핵심IP(설계자산)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 2000년대초 DMB를 차세대 대표 서비스로 판단하고 관련 칩을 조기 개발해 현재 핵심부품 내수시장을 국내 업체가 주도하고 있듯 차세대 먹거리 산업을 선정하고 초기에 산업을 주도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자동차용 반도체, 전력관리칩, GPS수신칩 등 시장수요가 예측되는 제품이나 수입대체 및 수출가능성이 높은 유망 제품을 선정해 중점적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반도체 클러스터 및 펀드 조성=성남시 판교 실리콘파크를 중심으로 반도체관련 연구소, 협회, 업체를 집적하는 반도체 클러스터 단지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자부품연구원(KETI)과 반도체산업협회 등 기관과 엠텍비젼, 코아로직 등 대표 팹리스 업체도 2010년 판교로 이전할 계획이다. 지경부는 여기에 700억원 규모의 팹리스 클러스터 펀드를 조성해 팹리스업체를 지원하는 복안을 세웠다. 해당 지자체인 성남시와 중기청 모태펀드, 벤처캐피탈이 공동으로 조성하는 이 펀드는 팹리스 업체의 시제품 개발을 지원하고 위탁생산(파운드리)와 공동사업을 돕는데 쓰여진다.

◇산업체 수요에 맞는 전문인력양성=지경부는 오는 9월 선정하는 6대 전략분야를 중심으로 연구개발 경험을 갖춘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할 계획이다. 대학정보통신연구센터협의회(ITRC)를 중심으로 산학연 공동연구에 참여기회를 주고, 글로벌 시스템반도체 기업과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국제적 감각과 선진 기술을 체험시킨다는 전략이다.

SoC산업진흥센터 전공인증과정과 IDEC 반도체설계교육과정을 통해 연간 2500명 석박사급 설계전공자를 지속 육성하며, MPW(Multi Project Wafer) 제작지원센터를 만들어 이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나간다. MPW는 한 웨이퍼에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개념으로, 연구개발비 절감효과와 제품의 기술적 완성도, 생산가능성을 진단할 수 있다.

현재 미국 중심으로 이뤄지는 국제협력관계를 유럽연합, 이스라엘 등으로 더욱 확대하고, 올해 안 `한국-이스라엘 협력체'를 설치해 공동 연구개발할 예정이다. TI, 인피니언 등 선진기술기업과 협력 프로그램을 추진, 자동차나 고전압용 전력반도체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한다.

팹리스기업의 해외진출을 돕기 위해 해외 홍보와 마케팅을 지원하며, 애플, 노키아, 모토로라 등 주요 글로벌시스템 업체를 초청해 비즈니스 상담회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by 100명 2008. 6. 26. 08:40

디지털 가스검침기 첫 도입 무산될판

대한도시가스, 잠실주공 일반계량기로 요청

옴니시스템 "이미 70% 설치 … 말도 안돼" 펄쩍

원격검침 장비 및 솔루션 전문업체 옴니시스템(대표 강재석)은 자사의 디지털방식 가스 검침기 납품과 관련해 대한도시가스(대표 나성화)가 정당한 영업을 방해하고 있다고 24일 주장했다.

옴니시스템측은 "이 지역 도시가스 공급업체인 대한도시가스가 갑작스레 지난 10일 재건축 합동사업단에 공문을 보내며 디지털방식이 아닌 일반 계량기로 교체하는 방안을 재검토 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한도시가스는 디지털계량기의 단가가 비싸 향후 교체시 사용자 추가비용에 따른 민원이 예상되고, 처음 도입돼 장기간 검증을 거치지 않은 점 등의 이유로 공문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합동사업단은 지난 20일 공문을 통해 대한도시가스의 재검토 요청이 계속될 경우 일반계량기로 교체할 예정이며 이미 설치된 것에 대한 교체비용은 공급처인 옴니시스템에서 부담해 줄 것을 통보한 상태다.

이와 관련 옴니시스템 측은 계량기 본체 가격은 비싼 게 맞지만 변환장치를 포함한 설치비용 총계는 일반 계량기와 비슷한 수준이며, 향후 교체비용도 오히려 33%수준으로 저렴하다고 반박했다. 또한 디지털 검침기가 국가 인증기관인 한국기기유화시험연구원의 검사를 통과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대한도시가스 관계자는 "향후 일어날 수 있는 문제에 대한 사전 안내차원으로 공문을 발송한 것이며 영업 방해를 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옴니시스템은 이미 계약 물량의 70%를 설치한 상태이며, 이번 첫 도입 사례가 실패할 경우 향후 디지털 가스검침기 시장이 축소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디지털방식 가스 원격검침기는 국내에 처음 도입되는 것으로 옴니시스템은 지난 5월 재건축이 진행되고 있는 잠실 주공1단지와 시영아파트 1만8000가구에 이 장치를 납품하기로 잠실시영 재건축아파트 합동시공사업단과 계약했다.

by 100명 2008. 6. 25. 09:44

캐나다 B.C.주서 광우병 소 확인..2003년이후 13번째

(밴쿠버=연합뉴스) 신상인 통신원 =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 컬럼비아(B.C.) 주에서 광우병 소가 발견됐다고 캐나다통신이 23일 캐나다식품검역청(CFIA) 발표를 인용, 보도했다.

식품검역청은 이번 광우병 소 발견으로 지난 3년 사이 B.C. 주에서만 3번째, 전국에선 2003년이후 13번째 광우병 소가 발견됐다고 확인했다.

이 통신은 이번에 발견된 소의 정확한 위치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검역청은 이 소의 출생지를 찾기 위해 조사중이라고 전했다.

검역청은 이번 광우병 소 발견과 관련, 소의 어떤 부위도 식품으로 사용된 바 없기 때문에 일반 대중에게 미치는 위험은 없다고 밝혔다.

캐나다 정부는 1997년 소 부위가 포함된 소 사료의 유통을 금지한 데 이어 2003년 광우병 소 발견 이후 뇌와 등뼈 등 위험 부위를 어떤 동물 사료에도 포함할 수 없도록 법으로 금지한 바 있다.

검역청은 사례가 다른 나라에 비해 많은 것은 그만큼 캐나다의 검역시스템이 광범위하고 철저하다는 반증이라면서, 단순히 사례 수가 많다고 캐나다를 광우병 위험지역으로 간주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국제수역사무국(OIE)은 작년 5월 캐나다를 미국과 함께 광우병 위험통제국으로 지정, 쇠고기 도축과 유통 과정이 신뢰할만하다는 평가를 내린 바 있다.

by 100명 2008. 6. 24. 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