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홈페이지 해킹 일시 폐쇄

기사입력 2008-06-01 15:08


한나라당 홈페이지가 1일 새벽 해킹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새벽 한나라당 홈페이지( www.hannara.or.kr )첫화면에는 한때 '명바기는 우리가 앞장서서 지키겠'읍'니다'라는 문구가 들어간 고대 유물 사진과 고양이 사진이 실렸다.

한나라당 디지털팀 관계자는 "오전 2~3시쯤 해킹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추가 해킹 우려에 홈페이지 문을 닫았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측에 수사를 의뢰했다.
by 100명 2008. 6. 1. 17:02

"해킹 늘면 보이스 피싱도 증가한다"…어느 해커의 고백

기사입력 2008-06-01 05:03


[현장에서 본 세상] 해커의 눈으로 세상을 보다 ①

[노컷뉴스 차성민 기자] 인터넷 마켓이 뚫리고 거대 포털 사이트도 해킹 당했다. 금융권 사이트에도 구멍이 났다.

돈이 목적이었던 해커들의 작품이었다. 해커들은 해킹을 미끼로 해당 업체에 돈을 요구하기도 하지만 빼낸 개인정보를 대부분 암시장에 내다 판다. 노컷뉴스는 해커를 만나 개인정보가 거래되는 암시장에 대해 알아봤다. [편집자주]


지난 30일 충무로로 향하는 지하철에 몸을 실었다. 해커를 만나기 위해서다. 약속한 커피숍에서 그를 기다린다. 약속시간이 다가온다. 왠지 긴장이 된다. 안나오면 어쩌나 걱정이 앞선다. 5분 정도가 흘렀다. 전화벨이 울린다. 맞은편에 앉아 있던 흰색 윗옷에 청바지 차림의 남성이 손을 든다. 자리에서 일어나 그를 맞았다.

◈해커에게 해킹은 마약과도 같다

최민석(가명.27)씨가 처음 해킹을 해 본건 10년전인 중학교 시절이다. c언어와 프로그래밍을 처음 배울때다. 최 씨는 내성적인 성격 탓에 친구가 없었다. 그에게 친구란 컴퓨터 뿐이었다. 컴퓨터 속 인터넷 세상은 그에게는 무한한 바다와 같았다.

최 씨는 수 많은 사이트 길을 찾아 헤매기 일쑤였고 길을 찾을 때면 극도의 희열을 느꼈다. 그는 해킹을 마약에 비유했다.

"해커에게 해킹은 마약과 같습니다. 미지의 세계에서 새로운 길을 찾는것은 콜럼버스의 위대한 여행과 같은 것입니다."

최씨는 그동안 활동했던 행적을 공개했다. "인기있는 사이트를 돌아다니다 보면 나도 모르게 여행을 해보고 싶다는 욕구가 들어요. 그래서 접속을 하면 1시간안에 새로운 길을 찾아 흔적을 남기고 옵니다."

단 10분만에 사이트를 뚫어본 적도 있다. 중소업체일수록 뚫는 시간은 단축된다는 말도 덧붙였다.

◈ 보이싱 피싱의 천국 이유있다

최 씨는 최근 문제가 되고있는 보이스 피싱의 원인으로 해킹에 의한 개인 정보 유출을 꼽았다.

"계죄번호를 포함한 금융권 정보는 1건당 6백원에 거래되고, 자동차 보험 회사 정보는 5백원에 거래됩니다. 직업군을 포함한 정보도 사고 팝니다. 수요도 많아 없어서 못파는 실정이죠. 개인 정보가 바로 돈이 되는 세상입니다."

개인정보에도 기준이 있어 싸이트 아이디나 비밀번호, 주민번호 등은 10원에서 50원서에서 거래되지만 돈이 되는 것들은 10배이상 더 받을 수 있다는 것.

◈ 신종 보이스 피싱이 당신을 노린다

최 씨는 신종 보이스 피싱에 대해 걱정했다. 최 씨에 따르면 중국 암시장에서는 자동차 보험 가입자들의 정보가 거래되고 있다. 자동차 보험 만기일을 알면 재가입을 유도해 보이스 피싱을 쉽게 할 수 있기 때문.

직업군이 표기된 정보도 인기 있는 상품이다.최 씨는 "신종 보이스 피싱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데 이것은 이미 예견된 것으로 그만틈의 정보들이 유출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특히 우려가 되는 것은 자동차 보험 가입자 정보 등은 속을 수 밖에 없는 보이스 피싱에 사용될 여지가 있어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 조직 끌어 모으려 중국으로



최 씨에 따르면 이 같은 암거래 시장은 대부분 중국에서 이뤄진다. 이로 인해 한국의 피싱 사업자와 정보를 거래시켜주는 브로커도 등장한 상태다. 브로커들의 몫은 10-20%정도다. 즉 100만원의 거래를 성사시키면 10%에 해당하는 10만원을 가져간다.

브로커들의 활동은 한국은 물론 중국에서도 가능하다. 각 국가간에 연락책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사업자가 중국 해커를 사기도 한다. 이번 옥션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같이 개인정보를 빼내기 위해 용병을 산다는 것.중국 용병이 인기있는 이유는 한국보다 인건비가 싼데다 실력있는 해커들도 많이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 씨는 "한국에서 활동하는 해커들은 점조직으로 이뤄져 있어 팀별로 움직여 조직을 만들기 어렵지만 중국의 경우는 해커 연결이 보다 쉽고 인건비용도 줄일 수 있어 중국인 해킹이 급증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 업체들의 자발적 공개 절실

최 씨는 해키에 따른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업체들의 자발적 공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자신의 개인정보가 빠져나갔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이 보이스 피싱 피해로 연결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최 씨는 "옥션 사태와 같은 대형 사이트의 해킹 사건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라며 "업체의 자발적인 신고와 공개가 뒤 따라야 사용자들이 이에 대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인터넷 강국의 명성을 되 찾기 위해서는 정보보안에 대한 신경도 지금보다 적어도 수십배 이상의 노력을 기울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by 100명 2008. 6. 1. 11:25

중국, 미국상무장관 컴퓨터 해킹 파장

작년 12월통상협상중노트북 파일복사 의혹

美, 일련의 전산망공격 의심 관계 냉각 가능성

칼로스 쿠티에레즈 미국 상무장관이 통상문제 협의차 베이징 방문 중 중국측이 미국 협상단이 가져간 노트북컴퓨터의 파일들을 몰래 복사한 혐의에 대해 미국 수사당국이 조사중이라고 AP 통신이 29일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해 12월 쿠티에레즈 장관 방중 당시 미국 협상단 일행이 잠시 노트북 컴퓨터를 남겨두고 자리를 떠난 사이 있었으며 이 때 복사된 정보를 이용해 상무부 컴퓨터에 대한 해킹도 시도됐다.

이번 사건은 최근 미ㆍ중 사이의 통상 협상이 본격화하고 베이징(北京) 올림픽이 얼마남지 않은 미묘한 시기에 불거져 나와 양국관계에 적지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미국 국방부ㆍ국무부ㆍ상무부는 2006년 7월 이래 여러 차례 있었던 정부 내 전산망 보안체계에 대한 공격이 대부분 중국측의 소행으로 의심하고 있다.

최근에도 베이징을 다녀온 쿠티에레즈 장관은 AP 통신에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것이 좋겠다”고 밝혔다. 리치 밀스 상무부 대변인은 이번 사건에 대해 확인도, 부인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 국토안보부 산하 미국전산응급대응팀(US-CERT)은 쿠티에레즈 장관이 지난해 12월 중국 방문에서 돌아온 후 상무부에서 발생한 데이터 불법침투 시도에 대응하기 위해 최소 3차례나 출동했다고 관리들이 전했다.

지금까지 문제의 노트북 컴퓨터에서 어떤 정보가 복사됐는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미국 관리가 노트북 컴퓨터를 잠시 방치해두는 것이 정부 규정에 어긋나는지 여부도 분명하지 않다. 하지만 최신 장비로는 노트북 컴퓨터 속 파일을 모두 복사하는데 몇 분밖에 걸리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미국 관리가 중국에 가져가는 컴퓨터 속에 비밀자료를 담아뒀다면 아주 이례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미국의 고위 정보요원은 “최근 미국인 사업가가 베이징 출장을 다녀와서 자신의 개인휴대통신(PDA) 장비에 원격조정 스파이웨어가 숨어있는 것을 발견했는데, 그 사업가는 자신이 공항 검색대를 나와 호텔에 도착하는 잠깐 동안에 그런 일이 벌어진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베이징 출장을 다녀오면 즉시 휴대폰을 버리라고 권고하고 있다” 밝혔다.

by 100명 2008. 5. 31. 14:10

한식(韓食) 세계화 막는 엉터리 영어메뉴판

기사입력 2008-05-31 02:50 |최종수정2008-05-31 09:19

외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서울 인사동의 한 식당이 출입구에 세워놓은 메뉴판. 황당하고 우스꽝스러운 영어 메뉴가 한식의 세 계화에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오종찬 기자 ojc1979@chosun.com

유황오리→sulfur duck… 콩비지찌개→bean curd refuse stew…

황당한 직역 많아 외국인들에겐 '난수표'

메뉴판에 재료등 간단한 설명 달아줘야


한국관광공사는 영어 홈페이지의 식당 소개란에서 유황오리를 '설퍼 덕(sulfur duck)'으로 번역해 놓았다. 유황오리가 '유황 섞인 사료를 먹인 오리 요리'임을 감안할 때, '설퍼 덕'은 독극물인 유황이 든 요리로 해석되기 십상이다.

출입구에 커다란 메뉴판을 세워놓은 서울 인사동의 한 식당. 30일 낮 이 앞을 지나던 미국인 여성 미누 모바레즈(Mobarrez)씨에게 '콩비지찌개'의 영어메뉴를 읽어보게 했다. "빈커드 리퓨즈 스튜(bean curd refuse stew)? '리퓨즈(거부하다)'는 뭐죠?" 그녀는 "어떤 음식인지 모르겠다"며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리퓨즈'가 명사로 쓰이면 '레퓨스'로 읽고 '쓰레기, 찌꺼기'란 뜻이 된다. 두부를 만들고 남은 비지를 그렇게 번역했으나, 결국 아무도 이해할 수 없는 메뉴가 됐다. 미국에서 활동 중인 음식평론가 김순애씨는 "음식에 '유황'이나 '찌꺼기' 같은 단어를 쓰는 건 황당하고 우스꽝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연간 외국인 관광객 수가 600만을 넘는 한국의 식당 메뉴판을 엉터리 영어가 장악했다. 대부분은 황당한 직역(直譯)에 따른 것이다. 외국인에게 낯선 한식을 친절히 설명해야 할 영어메뉴가 오히려 혼란을 주는 셈이다.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이런 영어 메뉴판부터 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황당한 단어, 황당한 직역

엉터리 영어메뉴의 주범은 엉뚱한 단어와 무리한 직역(直譯)이다. 인사동의 또 다른 한식당은 녹두전을 '그린 그램 팬케이크(green gram pancake)'라고 써놓았다. '그린 그램'은 녹두의 다른 이름이긴 하지만, 거의 쓰지 않는 단어다. 영국인 앤디 사이먼(Simon·24)씨는 "왜 무게 단위 '그램'이 들어갔는지 궁금하지만, 주문하기는 두렵다"고 말했다.

많은 식당이 순두부찌개를 '소프트 토푸 스튜(soft tofu stew)'로 쓴다. 그러나 이 번역엔 '고춧가루'라는 주요 재료가 빠져있다. 미국인 모바레즈씨는 "부드럽고 담백한 두부 요리인 줄 알았는데 매운 음식이라니 놀랍다"고 말했다.

외국인들에게 한식은 발음도 어렵고 외우기도 쉽지 않다. 된장찌개(doenjang-jjigae) 같은 메뉴는 난수표처럼 보인다. 푸드 스타일리스트 최지아씨는 최근 박사 논문 '한식에 대한 뉴욕 식도락가들의 인식 연구'에서 "뉴요커들은 '한국 음식은 발음하기 어려워 여러 번 들어도 기억에 남지 않는데 철자도 낯설어 메뉴 읽기가 쉽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고 말했다.


◆바르고 맛있는 번역을

메뉴 번역이 우수한 곳으로는 삼청각, 용수산, N타워(옛 남산타워) 등 대형 한식당이 꼽힌다. 삼청각 김연수 이사는 "한국에 있는 외국 언론인에게 메뉴를 감수받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한식당들은 영어메뉴에 공을 들이지 않는다.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내 D 한식당은 메뉴판 제작업체에 번역도 맡긴다. 그 결과 '순두부'를 '언커들드 빈 커드(uncurdled bean curd)'로 표기했다. '굳히지 않은 두부'란 뜻이라지만, '커드'가 '굳힌 것'이란 뜻이어서 결국 '굳히지 않은 콩 굳힌 것'이란 정체불명의 음식이 됐다.

관광공사는 작년 '외국인관광객을 위한 음식메뉴 및 접객회화' 책자를 6000부 인쇄, 배포했다. 누구나 관광공사 홈페이지(www.vist korea.or.kr)에서 이 인쇄물을 다운로드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관광공사의 번역은 "영어는 알지만 음식을 모르는 사람이 한 것 같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이 발간한 '외국인을 위한 한국음식안내'는 '맛깔스런' 번역으로 평가 받는다. 하지만 총 발행부수 1만3000부 중 1만1000부를 재외한국공관과 국내 유관기관 등에 배포해, 존재 여부를 아는 식당조차 드물다.

◆영어메뉴 표준화 필요

메뉴 번역은 "음식 이름을 로마자 표기하고 간단한 설명을 달아주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최지아씨는 "외국인들은 마늘, 생강, 파, 젓갈 같은 재료를 설명해주길 원한다"고 말했다. 먹어보고 싶도록 글맛을 살린 번역이라면 금상첨화다. 음식평론가 김순애씨는 총각김치를 '베철러 김치(bachelor kimchi)'라고 번역한다. '총각'이란 뜻의 단어 '베철러'를 써서 궁금증을 일으킨 뒤, 왜 그런 이름이 붙었는지 설명하는 식이다.

한식을 세계화하려면 발음하기 쉬운 이름으로 영어 메뉴를 표준화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뉴욕의 일부 일본식당에서는 한식의 '전'을 '지지미(chichimi)'란 이름으로 팔고 있다. 최지아씨는 "많은 서양인들이 '기무치'를 일본 음식으로 알고 있는 것처럼, 일본에 '지지미'란 이름으로 전을 뺏길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by 100명 2008. 5. 31. 10:25

캐나다 학교내진시설 3조원 투입

[내일신문]

중국 대지진 영향 2009년까지 전면 개선 작업

지진학자 밴쿠버섬·아보츠포드 지진위험 경고

중국 쓰촨성대지진 공포로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정부가 학교건물 내진설비를 위해 추가로 3조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라고 케네디언프레스가 27일 보도했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정부가 10개 학교의 지진 대비 건물 개선 작업을 위해 추가로 예산을 지원한다. 3년 전 주정부는 이미 700개 학교들의 건물 내진 개선 공사를 위한 15억 달러 예산 계획안을 발표했다. 이로써 2009학년도까지 지진 대비 보수 공사를 위해 총 31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게 된다.

셜리 본드 주 교육부장관은 “이번에 추가로 10개 학교에 대한 지진 대비 개선 작업 비용을 지원한다”며“이번의 지원 총액은 1천480만 달러”라고 밝혔다. 또 “브리티시컬럼비아 정부는 캐나다 최초로 지진 대비를 위해 통합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면서 “향후 15년간 지진대비를 위해 15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정부는 학교의 지진대비를 위해 2001년 이후 26개 새 학교를 비롯해 41개 대체작업, 147개 보강작업 그리고 25개의 개선 작업을 통해 총 13억 달러의 예산을 이미 지출했다.

학교 건물 지진대비 공사의 적극적인 추진은 주 전역의 학교건물이 내진 설비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는 교육부 내부 자료가 나온 다음이다. 밴쿠버 섬의 주도 빅토리아시의 경우 44개 학교가 지진을 견딜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나머지 30개 학교들은 비교적 위험한 위험 상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트로 밴쿠버 지역의 학교들은 지진에 대한 대비가 보다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밴쿠버의 108개 학교 증 96개 학교가 지진에 대해 매우 혹은 비교적 위험한 범주에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중국의 대지진 이후 자연재해에 대한 두려움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이라 학교 건물의 내진 보수 추진은 활발해지고 있다. 캐나다 서부 특히 밴쿠버 섬의 경우 지진의 위험성이 계속 경고되고 있다.

지난 4월27일에는 밴쿠버섬의 북쪽 해저에서 리히터 4.8 정도의 지진이 발생했었다. 3.5~5.4 정도의 지진은 자주 느껴지지만 재산상의 손해를 야기하는 경우는 드물다.

지진학자들은 밴쿠버섬과 아보츠포드 지역의 지진 발생 가능성에 대해서도 경고했었다. 이 지역의 단층이 지진에 취약해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캐나다에서 가장 최근에 대규모 지진은 지난 1700년에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인해 미국 워싱턴 주의 해안이 1.5미터 가량 내려앉았다.

by 100명 2008. 5. 30. 20:53

‘이라크전 여론조작’ 잇단 양심선언

[한겨레] CNN 기자·CBS 앵커 “부정적 보도 말라 압력받아”

조지 부시 미국 행정부가 이라크전과 관련해 여론을 조작했다는 스콧 매클렐런 전 백악관 대변인의 주장에 동조하는 언론인들의 양심선언이 잇따라 파문이 커지고 있다.

<시엔엔>(CNN) 방송 제시카 옐린 기자는 29일 경쟁사 <엠에스엔비시>(MSNBC)에 근무할 때 회사 경영진으로부터 이라크전에 대해 부정적인 보도를 하지 말라는 압력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옐린 기자는 인기 앵커 앤더슨 쿠퍼가 진행하는 대담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라크전 보도가 “(당시) 미국의 애국적인 열망, 대통령의 높은 기대와 배치되지 않도록 하라”는 경영진의 심한 압박에 시달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엠에스엔비시>의 제레미 게인스 대변인은 그가 “1년 동안 프리랜서 심야뉴스 낭독자로 근무했을 뿐이며, 편집권을 가진 사람과 접촉할 기회가 거의 없었을 것”이라고 반박했지만, 보도 내용에 백악관이나 국방부와 관련된 내용이 있었는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시비에스>(CBS) 저녁 뉴스 진행자인 케이티 쿠릭도 28일 이 방송 아침 뉴스쇼에서 언론에 압력이 있었다는 것은 “매우 적합한 주장”이라며 “당시는 미국 언론사에서 가장 부끄러운 시기 가운데 하나”라고 털어놓았다.

이런 정부 쪽의 압력에 언론이 굴복했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선 반론도 만만치 않다. 쿠릭과 함께 출연한 <엔비시>(NBC) 앵커 브라이언 윌리엄스는 “9·11 테러 직후 미국 국민들의 감정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에이비시>(ABC)의 제작자 존 배너는 “당시 우리는 (이라크전에) 상당히 비판적이었다”며 “언론 전부를 매도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by 100명 2008. 5. 30. 20:51

새로 산 ‘정품’에서 악성코드가?

기사입력 2008-05-30 12:42 |최종수정2008-05-30 20:42

회사원 박모(33·남)씨는 28일 새로 산 정품 SW를 PC에 설치하던 중 어이없는 일을 겪었다. PC백신이 박씨가 사온 SW에 악성코드가 담겼다며 요동친 것. 박씨는 전문가에게 상담을 의뢰했고, 결과는 SW에 악성코드가 실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씨는 “분명 중고가 아닌 새 제품을 사서 포장도 집에서 뜯었고, 구입처는 누구나 아는 유명매장인데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기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 유명 제품서 악성코드 줄줄이 등장

사실 박씨와 비슷한 피해자들은 쉽게 흔히 볼 수 있다. SW와 HW를 막론하고 정품에서 악성코드가 종종 발견된다. 악성코드를 피한다고 ‘어둠의 경로’ 이용을 자제했는데 이런 피해를 입는다면 억울할 수밖에 없다.

최근 대표적 사례로는 HP가 출시한 USB서 악성코드가 나온 일이 있다. 지난달 HP는 1GB USB 제품에서 PC정보를 갈취해 공격자에게 보내는 악성코드 ‘W32.Fakerecy’와 ‘W32.SillyFDC’가 검출돼 곤욕을 치렀다.

HP는 사건 파장이 커지자 서둘러 유명 보안연구소 AusCERT에 감염된 샘플을 제공하고 해결책을 모색했지만 기업 이미지는 이미 상처 입은 뒤였다.

또 작년에는 시게이트 하드디스크서 온라인 게임 계정 탈취용 트로이목마가 나왔고, 2006년 애플은 아이팟에 악성코드가 포함된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2004년에는 러시아 보안기업 카스퍼스키랩이 우리나라 ‘아이리버’ MP3에 악성코드가 담겼음을 지적하기도 했다.

좀 더 과거 사례를 보면 1995년 마이크로소프트가 배포한 윈도우95 데모에서 ‘모양 바이러스(Form)’가 발견된 것이나, 1990년 영국 컴퓨터 잡지 ‘PC투데이’가 ‘디스크 살해 바이러스(Disk_Killer)’가 담긴 씨디 6만5천장을 부록으로 지급한 일이 아직 회자된다.

■ 제조 과정서 검수 소홀이 원인

물론, 유명 업체들이 악성코드가 담긴 제품을 일부러 배포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하지만 제품관리를 제대로 못한 책임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다.

그렇다면 대체 제조과정에서 무슨 일이 있었기에 정품이 악성코드에 감염될까. 안철수연구소 차민석 연구원은 이런 원인을 크게 3가지로 분류한다.

첫째, 제조사가 제품 출시 전 보안검사를 철저히 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차민석 연구원은 “정품에서 발견된 악성코드 상당수가 기존 백신에서 진단 가능한 유형이었다”며 “제품 출시 전 검사만 꼼꼼히 했어도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둘째, 외부와 분리되지 않은 제조 환경이 문제이다. 특히 HW의 경우 테스트나 자료 초기화를 위해 PC에 종종 연결하는데 이때 악성코드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MP3 플레이어나 PMP는 대부분 마이크로소프트 FAT32 방식으로 포맷돼 윈도우 악성코드가 저장될 수 있다.

셋째, 내부자의 고의적 소행 가능성도 간과할 수 없다. 간혹 접근이 극히 어려운 부분이 변조된 제품이 보이는데, 이는 제작자 중 누군가 악의를 품고 벌인 일이 거의 확실하다. 차민석 연구원은 “내부자 소행을 막기 위해서는 제품 검수 과정에서 어떤 코드가 들어갔는지 치밀한 리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반 소비자들은 이런 피해를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그리 많지 않다. 일단 제품을 PC로 확인하기 전까지는 악성코드 감염 사실을 알 방도도 없다. 때문에 피해를 최소화 하려면 인스톨이 완전히 되기 전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차민석 연구원은 “어떤 제품이든 백신을 실시간 감시모드로 설정한 상태로 인스톨해야 한다”며 “최신 백신이라면 아이팟이나 USB도 PC에 연결 즉시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

◇ 정품에서 발견된 악성코드 목록. (자료제공 : 안철수연구소)

김태정 기자(tjkim@zdnet.co.kr)

by 100명 2008. 5. 30. 20:50

CJ인터넷, 유저의 권익보다 수익이 우선? [베타뉴스]

최근 일본 코에이에서 개발한 진삼국무쌍 온라인의 대대적인 발표회를 가졌던 CJ인터넷(대표 정영종)이 이와는 반대로 국산게임 2종에 대한 급작스런 서비스 종료를 공지해 지난해부터 불거지고 있는 해외게임집중설의 우려에 더욱 무게가 실리게 되었다.


서비스종료가 결정된 게임은 엔트웰에서 개발한 노스테일과 위플라이에서 개발한 그라센. 노스테일은 2006년5월부터 CJ인터넷에서 서비스를 이어온 게임으로 재계약 연장 불가로 인해 계약이 만료되는 8월에 서비스가 종료된다. 환불정책은 7월1일에 공개하기로 해 유저들은 큰 공황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라센의 경우는 더욱 심각하다. 4월 22일 공지를 통해 5월 6일부터 아이템샵이 폐쇄된데 이어 6월 4일에 서비스가 종료된다.


그라센을 즐겨온 한 유저는 “서비스가 급작스럽게 종료되는 것도 당황스러운데 게시판에 남긴 건의들도 무작위로 지우고 있는 넷마블에게 실망했다”며 “언제 서비스가 급작스럽게 종료될지 모르는 넷마블 게임들의 캐쉬아이템 구매시 신중해야할 것”이라는 충고로 섭섭함을 드러냈다.


서비스 종료는 통상 있어왔던 일이며 개발사와 퍼블리셔 간 계약 만료에 따른 결별 역시 흔히 있었지만, 이렇게 급작스럽게 결정되는 경우는 넷마블 외는 없었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양사의 권리유무를 떠나 DB이관에 대해 능동적이지 못하다는 점에서 고객인 유저의 권리나 편의는 안중에 두지 않는 사업 태도가 엿보인다는 것이다.

최근 계약만료로 서비스 이전이 이뤄지고 있는 실크로드온라인의 경우 조이맥스와 아보카도는 유저에게 불이익이 가지 않도록 한분기의 업무이관 기간을 가지고 단계적 이관작업을 진행해 비용지출이 커지더라도 유저의 권리 보장에 만전을 기하고 있어 CJ인터넷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5월에 배포된 IR자료에서도 두 게임의 정보가 제외되어 있어서, 연초에 이미 결정되어 있던 것임에도 불구하고 유저에게 공표하는 것은 훨씬 뒤늦게 했다는 점에서 유저의 권익보다는 수익만 앞세웠다는 비판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종료결정은 이미 샤인온라인의 급작스러운 서비스 종료 때부터 예견된 일로 그마나 보유하고 있던 국산 게임을 단계적으로 털어내고 있다”며 “외산 게임 소싱에 쏟는 열의와 계약금의 십분의 일만이라도 국산게임의 마케팅에 활용했더라면 국산 게임의 상품성이 몇 년은 더 연장되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엔트웰은 “아직 DB이관 정책에 대한 언급이 없는 상황이라 향후 어떻게 서비스가 진행될지 알 수 없다”며 “유저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by 100명 2008. 5. 30. 20:39

"성폭력, 공식통계보다 110배 많이 발생"

강간.강간미수 1천명중 2.2명꼴 피해
여성부 '전국 성폭력 피해 실태조사'

성인 여성 1천명 가운데 2.2명 꼴로 강간 또는 강간미수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실제 발생한 성폭력 사건 가운데 강간 또는 강간미수의 경우 신고율이 7.1%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부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형사정책연구원이 전국 9천847가구를 대상으로 성폭력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0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작년 5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전국의 19-64세 남녀 1만3천608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것으로 정부차원에서 전국적인 성폭력 실태조사가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결과 지난 1년간 여성 1천명당 2.2명이 강간 또는 강간미수 피해를 봤으며 피해 건수는 여성 1천명 당 6.1건으로 1명이 평균 2.8건의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강간 또는 강간미수가 면식범에 의해 반복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여성부는 설명했다.

성폭력 가운데 빈번한 경우로는 음란전화가 1천명당 32명(84.4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가벼운 추행' 24.6명(52.5건), '성기노출' 19.2명(36.5건), 성희롱 11.2명(34.9건), '부부강간' 9.7명(42.7건), '심한 추행' 4.7명(15.1건) 등의 순이었다.

여성이 성폭력 가해자인 경우는 음란전화가 43.5%, 스토킹 24.3%, 심한 추행 17%, 성희롱 14.4%로 각각 나타났고, 알고 있는 사람이 가해자인 경우는 강간 및 강간미수가 85%, 스토킹이 86.2%인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 대상자 가운데 성폭력 범죄를 경찰에 신고한 경우는 강간 또는 강간미수가 7.1%였고 심한 추행은 5.3%, 가벼운 추행은 4.7%로 나타났다.

또 범죄공식통계상 2006년 성폭력 범죄는 1만3천573건이지만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실제 발생한 성폭력 범죄 를 추정할 때 150만2천237건에 이를 것이라고 여성부는 밝혔다.

성폭력 범죄를 신고하지 않는 이유로는 '피해가 심각하지 않아서'가 68.1%로 가장 많았고 '개인적으로 해결했기 때문'이 12.2%, '경찰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 같아서'라는 대답도 4.2%에 달했다.

여성부는 "법적 처벌 규정이 없는 성희롱, 부부강간 등을 포함하면 성폭력 범죄 발생률은 공식통계보다 훨씬 더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성폭력 관련법에서 친고죄 폐지에 대해서는 88.1%가 폐지에 찬성했고 부부강간 처벌에 대해서는 찬성 38.7%, 반대 35.2%로 의견이 엇갈렸다.

by 100명 2008. 5. 30. 20:37

"미국, 중국관리 해킹 혐의 조사중"

기사입력 2008-05-30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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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는 중국 관리들이 무역협상을 위해 베이징을 방문한 미국 관리의 노트북 컴퓨터에 저장된 내용을 몰래 복사한 뒤 상무부 컴퓨터에 대한 해킹을 시도한 혐의를 잡고 조사하고 있다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AP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한 관리를 인용해 지난해 12월 칼로스 구티에레즈 상무장관 일행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중국 관리들이 방치된 한 노트북 컴퓨터를 은밀하게 복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습니다.

구티에레즈 장관은 이와 관련해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언급하지 않은 것이 좋겠다고 말했고, 리치 밀스 상무부 대변인도 이번 사건에 대해 확인도, 부인도 할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미 국토안보부 산하 전산응급대응팀은 구티에레즈 장관이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돌아온 뒤 상무부에서 발생한 데이터 불법침투 시도에 대응하기 위해 최소 3차례나 출동했다고 관리들이 전했습니다.

그러나 국토안보부 대변인은 대응팀 직원들이 지난해 12월 이후 8차례나 상무부를 방문했지만 상무장관의 중국 방문이나 노트북 컴퓨터와 관련된 방문은 한번도 없었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by 100명 2008. 5. 30. 18:55

美 컴캐스트 홈페이지 해킹으로 큰 소동

(시카고=연합뉴스) 이경원 통신원 = 미국의 거대 케이블, 인터넷 공급사인 컴캐스트의 웹사이트가 해커들의 공격으로 인해 수 시간 동안 다운되는 소동을 빚었다.

29일 시카고 트리뷴은 전날밤 미국 동부 시간으로 11시께 컴캐스트의 홈페이지(Comcast.net)가 다운됐으며 첫 화면이 해커들이 남긴 메시지로 대체됐다고 보도했다.

이로 인해 1천410만명의 가입자들이 컴캐스트 홈페이지를 통한 기술지원 서비스와 뉴스, 웹을 통한 이메일을 5시간 가까이 이용하지 못하는 불편을 겪었다.

컴캐스트의 제니퍼 코우리 대변인은 해킹당한 홈페이지는 29일 오전 복구됐으나 일부 가입자들은 아직도 컴캐스트 웹사이트와 이메일을 사용할 수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해킹 동안에도 고객들은 아웃룩 등 프로그램을 통한 이메일은 수신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컴캐스트측은 이번 해킹 소동에도 불구하고 이메일이나 가입자들의 개인 정보가 유출된 조짐은 없으며 수사기관이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고객들이 별다른 조치를 취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위스콘신주의 인터넷 보안회사인 락넷(LockNet) 사의 척 스미스는 예방 차원에서 컴캐스트 인터넷 가입자들은 이메일의 비밀번호를 바꿔야 하며 만일에 대비해 스파이웨어 방지 소프트웨어를 가동시킬 것을 충고했다.

by 100명 2008. 5. 30. 18:52

정보보호 시장규모 GDP 대비 0.06%… 세계 평균도 안돼

기사입력 2008-05-30 12:00 |최종수정2008-05-30 15:33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보보호 시장 규모가 세계 평균에 미달되는 것으로 확인돼 주목된다. 초고속인터넷 보급률 등 정보기술(IT) 인프라는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인프라 유지·관리의 핵심인 정보보호 분야에선 개발도상국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28일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에 따르면 지난 2006년 기준으로 세계 정보보호시장 규모는 381억1400만달러로 GDP 대비 0.08%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 정보보호산업 규모는 4억9900만달러로 GDP 대비 0.06%에 불과했다. ‘정보기술(IT) 강국’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국내 정보보호산업 기반이 얼마나 열악한 지는 다른 나라와의 비교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세계 정보보호 시장의 45%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의 경우 GDP 대비 0.13%인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 정보보호시장 규모 역시 GDP 대비 0.16%에 달했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가들과 비교를 해도 우리나라 정보보호산업은 중간보다 약간 나은 수준이다. 뉴질랜드, 호주, 싱가포르 등의 정보보호시장 규모는 각각 GDP 대비 0.20, 0.10, 0.10%인 것으로 나타났홍콩, 말레이시아 등이 각각 GDP 대비 0.06%, 0.05%로 우리나라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by 100명 2008. 5. 30. 18:51

“흑백 숫자를 컬러로 본다”

기사입력 2008-05-30 03:19 |최종수정2008-05-30 04:35


[동아일보]

《위 그림에서 ‘2’가 몇 개일까? 그리고 어떤 모양으로 배치돼 있을까?

답은 ‘6개가 삼각형을 이루고 있다’이다. 아직도 찾지 못했다면 아래에 답이 나와 있다.

KAIST 1학년 이현민(사진) 씨는 위의 그림을 보고 쉽게 정답을 맞힐 수 있다. 흑백의 숫자가 아래처럼 컬러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 씨처럼 글자에서 색을 보거나 소리를 들으면 맛이 나고 냄새를 맡으면서 독특한 질감을 함께 느끼는 현상을 ‘공감각(共感覺·synesthesia)’이라고 한다.》

:정답:

‘5’ 사이에 ‘2’ 6개가 삼각형 모양으로 배치돼 있다. 색-자소 공감각자는 쉽게 ‘2’를 찾는다.

소리의 차이에서 맛을 느낀다2005년 3월 3일자 ‘네이처’에 소개된 공감각자는 소리의 차이에서 맛을 느낀다. 단 2도에서는 신맛이, 완전 5도에서는 물맛이, 단 6도를 들으면 크림 맛이 나지만 한 옥타브의 음은 아무 맛도 나지 않는다고 한다.

공감각자 KAIST 이현민씨 “3은 노랑, 4는 빨강, 5는 파랑…”

○ “공감각은 서로 다른 감각 사이의 연합”

“숫자를 보면 색깔을 떠올립니다. 일례로 3, 4, 5는 원색의 노랑 빨강 파랑이고요, 13은 흰색과 노란색이 겹쳐진 바나나 같은 이미지고요, 24는 초록색과 수박색이 합쳐진 ‘청치마에 다홍저고리’ 같은 느낌입니다. 그래서 그냥 4와 24의 4의 느낌이 같지는 않아요.”

이 씨는 자신이 보는 세상을 이처럼 묘사했다. 정말일까. ‘국내 과학인재의 산실’이라는 KAIST의 학생이라기보다는 판타지 소설가 지망생이 더 어울릴 법하다.

“공감각은 서로 다른 감각 사이의 연합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특정 감각 정보를 인식할 때 해당 영역만 활성화되지만 공감각 경험자는 다른 영역도 함께 활성화됩니다.”

미국 밴더빌트대에서 공감각을 연구한 연세대 심리학과 김채연 연구교수는 이 씨를 만나 몇 가지 테스트를 해본 뒤 이 씨의 경험이 ‘진짜’라고 결론지었다. 공감각 현상에 대한 보고가 나온 지 100년이 넘었지만 오랫동안 상상이거나 거짓말이라고 치부돼왔다. 그러나 최근 뇌의 활동을 조사한 결과 진실임이 증명됐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 심리학과 롬케 라우 연구팀은 이 씨처럼 글자에서 색을 보는 ‘색-자소 공감각자’가 흑백으로 쓴 글자를 볼 때 뇌의 활동을 조사했다. 그 결과 이들의 뇌에서 글자를 처리하는 영역뿐 아니라 색을 처리하는 영역도 함께 활성화된다는 사실을 밝혀 지난해 ‘네이처 뉴로사이언스’에 발표했다. 물론 보통 사람들의 경우 색 처리 영역은 쉬고 있다.

○ 예술가와 과학자 공감각 경험자 많다

“놀랍게도 공감각 경험자는 그리 드물지 않습니다. 최근 영국 에든버러대 연구팀 조사에 따르면 23명에 한 명꼴로 공감각을 경험한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공감각자는 자신이 특별한 감각세계를 지니고 있는지 잘 모른다고 한다. 남들도 자기처럼 세상을 지각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씨도 중학생일 때 언니한테 무심코 얘기하다가 자기가 특별하다는 걸 알게 됐다고. 그렇다면 왜 공감각자는 서로 다른 감각신경이 연결돼 있을까.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 심리학과 빌라야누르 라마찬드란 교수는 신경세포의 ‘가지치기’로 이 현상을 설명한다. 이에 따르면 아기는 뇌의 여러 감각 경로가 연결된 상태로 태어나는데 자라면서 불필요한 연결이 끊어지고 필요한 부분은 강화되는 과정을 겪게 된다. 공감각자의 경우는 이때 서로 다른 영역 간의 가지치기가 불완전하게 된 셈. 그렇다면 이들은 비정상이 아닐까.

“흥미롭게도 예술가나 과학자 가운데 공감각 경험자 비율이 높습니다. 공감각이 창의력이나 예술성의 원천이 될 수도 있지요.”

감각 간의 연합이 있다면 서로 연관이 없어 보이는 현상을 연결해서 의미를 창출하는 데에도 능할 것이라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실제로 현대 추상미술의 선구자인 바실리 칸딘스키, 음악가 프란츠 리스트도 공감각 경험자였다. 과학자로는 자기장의 세기 단위를 만든 니콜라 테슬라, 천재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이 공감각을 경험했다.

○ 자음의 색깔이 모음에 영향 줘

국내 최초의 공감각 경험자로 확인된 이 씨도 어릴 때부터 그림에 소질이 있었고 수학도 잘해 한국과학영재학교를 졸업하고 올해 KAIST에 입학했다. 2학년 올라갈 때 학과를 정하는데 ‘산업디자인’을 전공하기로 결심했다는 이 씨는 KAIST가 계간으로 발행하는 소식지 ‘KAIST 비전’ 여름호에 일러스트를 그리기도 했다.

국내에서 처음 공감각자를 만났다는 김 교수는 이 씨를 바라보며 “그동안 궁금했던 게 있는데 이제 답을 알 수 있게 됐다”며 기뻐했다. 영어는 알파벳에서 색을 보는데 한글의 경우 자음, 모음 단위로 색을 보는지 글자 단위로 보는지가 늘 궁금했다고.

“음…. 글자에서 색을 보지만 자음이 중요한 요소인 것 같아요. 모음은 대체로 무채색으로 보여요.”

‘과학동아’ 6월호에서는 ‘오감(五感)의 네트워크’인 공감각의 세계를 특집으로 다뤘다.

:공감각(synesthesia)이란?:

‘함께’라는 뜻의 그리스어 ‘syn’과 ‘감각’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aisthesis’에서 온 용어. 하나의 감각 자극이 해당하는 지각 작용뿐 아니라 다른 영역의 감각 지각 작용도 일으키는 현상이다. 예를 들어 청각 자극에 시각을 지각하는 한 공감각자는 바이올린 소리를 들으면 붉은색이 보이고 피아노 음색은 노란색으로 느낀다.
by 100명 2008. 5. 30. 08:39

美 전문의, "게임 전혀 안 해도 문제"

기사입력 2008-05-29 13:35 |최종수정2008-05-29 13:37


[동아닷컴]

최근 미국에서 '게임을 전혀 안하는 아이들이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하버드 메디컬스쿨 정신위생과 미디어 전문의 로렌스 커트너와 셰릴 올슨은 ‘폭력적인 게임이 아이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내용을 담은 'Grand Theft Childhood'를 최근 출간했다. 그런데 책에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게임과 관련된 통설들을 뒤집는 내용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두 명의 전문의는 '폭력적인 게임이 현실의 폭력 사건을 일으키고 있다'라는 통설에 대해 "그런 증거는 전혀 존재하지 않으며 미디어에 의해 과정 보도된 것 뿐"라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더욱 흥미로운 내용은 "게임을 전혀 플레이 하지 않는 청소년들도 싸움과 트러블에 연관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한 것. 이들은 그 대표적인 예로 버지니아 총기사건의 장본인, 조승희를 꼽았다.

로렌스 커트너는 "현재 많은 사람들이 초기보도의 영향으로 버지니아 총기사건을 일으킨 조승희가 카운터 스트라이크와 같은 폭력적인 게임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이와 다르다. 룸메이트에 따르면 조승희는 게임을 전혀 즐기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우리의 연구결과 폭력적인 게임보다 게임을 전혀 즐기지 않는 것이 더욱 문제"라고 지적하며 "최근 발매되는 게임들은 사회적인 능력을 알려주는 지표가 되기 때문에 적당히 즐기는 것은 아이들의 사회적 능력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사법성의 요청으로 '비디오 게임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폭력성'을 조사한 것으로 1,250명의 청소년과 500명의 부모가 참여했다.
by 100명 2008. 5. 29. 17:10

쓰촨성 지진 에너지, 한반도 깊숙이 쌓인다

기사입력 2008-05-29 15:56


[한겨레] 인도판-유라시아판 충돌이 아시아 지역 영향

‘싼샤댐이 원인’ 증거 없어…우리도 연구 필요


지난 12일 규모 7.9의 강진이 중국 쓰촨성 일원에 있는 히말라야조산대의 경계부인 룽먼산단층대 한 지점(북위 31.0도, 동경 103.4도, 깊이 19㎞)에서 일어났다. 쓰촨성 지진은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의 충돌 과정에서 생긴 것으로 풀이되지만, 지진을 일으킨 메커니즘과 과정은 좀더 명확히 규명돼야 한다. 일각에선 중국 당국이 최근 건설한 싼샤댐이 쓰촨성 지진을 일으켰을지 모른다는 외신 보도도 나와, 학술 차원의 논의가 필요하다.

쓰촨성 지진 일으킨 힘은? 인도판이 유라시아판과 충돌하기 시작한 것은 약 5천만년 전이며, 지금도 인도판은 연간 40~50㎜의 속도로 유라시아대륙 밑으로 들어가고 있다. 두 대륙이 부딪혀 경계부에선 지각이 짜부라지면서 지각 두께는 증가한다. 또 이 때문에 인도대륙 충돌부 양옆으로 땅이 밀려나게 마련이다. 찰흙을 손으로 누르면 흙이 옆으로 삐져나오는 것처럼, 쓰촨성 지진도 이런 힘 때문에 일어났으리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그림 1)

왜 이곳에 지진 잦은가? 이처럼 인도가 유라시아와 충돌해 생기는 에너지의 상당 부분은 경계부에 거대한 히말라야산맥을 끊임없이 성장시키고 있으며, 크고 작은 지진도 빈번히 발생한다. 마치 사람 몸(히말라야산맥)의 성장기에 일어나는 성장통(지진)에 비유할 수도 있다.

그림 2는 중국의 지각 두께 분포를 등고선으로 나타낸 지도다. 히말라야 일원에 두터운 지각이 형성되어 있는데, 대략 50㎞대에서 가파르게 줄어든다. 그림 3은 1990~2000년 일어난 지진 분포를 나타낸 지도인데, 쭈글쭈글한 히말라야산맥 일대에 지진이 몰려 일어났음을 보여준다. 두 지도를 비교하면, 신기하게도 50㎞ 이상 두께의 지각 영역과 지진 발생 지역의 분포가 정확히 일치함을 알 수 있다. 바로 이 쭈글쭈글하고 두꺼운 영역이 중국 안에 있는 히말라야조산대의 주된 영역이다. 산을 만드는 땅의 운동인 ‘조산’ 작용과 잦은 지진 발생이 연관된 자연현상이라는 얘기다.

어떻게 일어났나? 쓰촨성 지진의 발생 과정을 이해하려면 중국을 이루고 있는 땅덩어리(지괴)의 구조와 특성을 알아야 한다. 중국 땅은 지질학적으로 10개 남짓한 지괴들이 퍼즐처럼 모여 이뤄졌다. 그중에서 양쯔지괴, 북중국지괴, 타림지괴는 단단한 지괴(강괴)이며 나머지들은 상대적으로 연약한 지괴(연괴)에 속한다. 쓰촨 대지진은 룽먼산단층면을 따라 축적된 응력(물체 안에 작용하는 힘)이 지난 12일 갑자기 한 지점에서 방출되면서 일어났으며, 이 과정은 단층면을 따라 이곳저곳에서 옮겨지면서 여진으로 계속 이어졌다.

싼샤댐이 지진 원인? 싼샤댐에 물(18 높이)이 차면 지각을 눌러 지각 평형에 변화를 일으키고, 주변 암반 틈으로 물이 스며들면서 암석에 응력의 변화를 초래함으로써 지진을 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싼샤댐이 이번 쓰촨성 지진에 영향을 끼쳤다는 증거는 없다.

두 지점이 700㎞나 떨어져 있는데다, 대지진 이후 여진이 진앙지 부근에만 집중되었을 뿐, 싼샤댐을 중심으로 한 여진 발생의 증후가 전혀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쓰촨 지진에서 분석된 응력 모델도 댐 건설 이전 수십만년 이상 지속된 지진 발생 경향과 일치한다는 점도 싼샤댐과 무관함을 암시한다.

한국도 ‘쓰촨’ 연구해야 아시아는 고생대 말 이래 수많은 작은 지괴들이 모여 이뤄진 복합지괴다. 이런 점은 아시아에서 일어나는 지질 현상을 해석할 때 지나쳐선 안 되는 핵심 사항이다. 이번 지진이 일어난 히말라야조산대는 인도 충돌로 생긴 에너지의 대부분이 해소되는 곳이다. 그래서 ‘한반도의 지진 보호막’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한반도가 지진 안전지대라는 말은 아니다. 인도 충돌의 영향으로 조금씩 에너지의 일부가 한반도 깊숙이 축적되기 때문이다. 인도 충돌의 에너지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얼마나 소모되는지에 관한 연구는 한반도의 지진재해 예측과 완화 대비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
by 100명 2008. 5. 29. 16:33

저축은행 보안사고 “시스템 미비가 아닌 인재”

작은 실수가 해킹 침해사고를 불러왔다. 지난 19일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가 발표한 저축은행 해킹사고는 ‘단순 실수’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감독원에서도 “시스템이라기보다는 관리상 문제였다”고 29일 설명했다.

이번 해킹 사고에 포함된 7개 저축은행 중에는 보안에 대한 투자나 인식이 상대적으로 우위라고 평가되는 업계 최대 규모의 저축은행도 포함됐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소규모 저축은행 중에는 보안 담당자가 단 1명도 없는 곳도 있다. 하지만 대형 저축은행의 경우는 IPS(침입방지시스템), 방화벽 등이 비교적 잘 갖춰져 있다. 이번 해킹 역시원인은 보안시스템 부재가 아니었다.

해킹을 당한 대형 저축은행인 A저축은행이 밝힌 바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방화벽 부재나 보안 감독보다는 단순한 방화벽 설정 작업에 있었다. NT서버가 불안하다고 여겨 유닉스 서버로 마이그레이션하는 과정에서 방화벽에 대한 설정을 변경된 틈을 타 해커가 해킹을 한 것이다.

A저축은행 관계자는 “방화벽은 1차, 2차로 구분해 설치했으며 2차 방화벽은 2중으로 설치, 3중 방화벽 구조를 갖추고 있다”며 “보안 수준도 감독원 기준에 다 맞추고 전담인력도 운영중이라 시스템상의 문제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또 “금감원이 2금융권 감사를 통해 점검할 사항인 인터넷과 내부망 분리작업도 이미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A저축은행의 경우에는 최근 시스템 개편 작업이 꾸준히 진행되면서 보안성 심사도 자주 받아 1년에 1번 이상의 심사를 통해 보안시스템의 성능도 검증받아왔다. 또 A저축은행에 앞서 알려진 B저축은행의 해킹도 시스템보다는 개인의 PC 관리 문제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시스템 구축도 중요하지만 사내의 세부적인 보안 규정 등이 더 세밀하게 강화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by 100명 2008. 5. 29. 14:49

[수입차 이대로 좋은가]<1> 한국 소비자는 '봉'

기사입력 2008-05-29 03:06
수입차 판매 6만대, 점유 6% 시대… "한국선 비싼 가격이 미끼" 멋대로 바가지

미국서 4만달러 차, 한국선 8만달러… 신분과시 위한 일부 부유층만 타깃

한국 경시… 시설투자·AS 등 차별

지난해 마(魔)의 ‘판매량 5만대, 시장점유율 5%’ 벽을 뛰어 넘은 국내 수입차 업계가 올해 ‘6(판매량 6만대)-6(점유율 6%)’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가히 폭발적인 성장세다. 이런 외형적 성장에 비해 수입차에 대한 인식은 ‘수입차=비싸게 주고 사는 차’, ‘신분 과시용’ 정도의 수준에 머물러 있다. 여기에 과도한 판매가, 허술한 사후 서비스, 한국시장을 경시하는 본사의 경영방침 등 소비자 위에 군림하는 수입체 업체들의 형태 역시 개선되지 않고 있다. 수입차 대중화 시대를 앞두고 풀어야 할 문제점들을 짚어본다.

미국에서 금융회사를 다니다 귀국한 박준영(35)씨는 최근 서울 강남의 BMW 매장을 찾았다가 충격을 받았다. 미국에서 4만달러를 주고 샀던 BMW 335i가 2배 넘는 8만달러(8,190만원)에 팔리고 있었던 것. 박씨는 “한국에서 수입차 가격이 비싸다고 들었지만 이 정도일지는 몰랐다”며 “한국 사람들이 이런 불합리한 가격을 알고 사는 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수입차 업계 여러 문제점의 바탕에는 한국시장에 대한 경시풍조가 깔려 있다. 국내 수입차 시장은 매년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지만 정작 수입차 외국 본사가 보는 한국시장은 여전히 ‘변방’에 머물러 있다. 그러다 보니 차량 가격책정에서 시설 투자, 경영진 임명 등에 이르기까지 다른 국가에 비해 차별을 받고 있다. 이런 차별은 결국 차량 출고가와 사후서비스에 반영될 수밖에 없다. 수입차 가격이 비싼 이유도 여기에서 연유한다.

최근 병행수입으로 수입차 가격 거품이 상당수 걷히고 있지만 국내 판매가는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이다. 벤츠의 C클래스 모델인 C230(2,500㏄)의 미국 판매가격은 운송비 보험료 판매법인ㆍ딜러 마진까지 포함해 3만425달러(2,787만원). 하지만 국내 판매가격은 5,690만원으로 2배가 넘는다.

BMW코리아는 지난해 5월 528i 신 모델을 선보이면서 ‘한국 고객을 위해 기존 차량가보다 1,900만원을 특별히 인하한다’고 발표하며 출고가를 6,750만원으로 내렸다. 하지만 이 차는 미국에서 2,615만원이나 싼 가격에 팔리고 있었다. 생색만 냈을 뿐 받을 건 다 받은 셈이다.

수입차 업체들은 이런 고가 정책에 대해 “한국시장이 아직 미국이나 일본에 규모가 비해 작아 경비를 감안하면 대당 가격이 높을 수밖에 없다”며 “향후 시장이 커지면 자연스럽게 차량가격도 낮아질 것”이라고 해명했다.

일부 부유층만을 상대로 한 수입차 업체들의 마케팅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지난 주 강남에 있는 한 수입차 매장을 방문한 회사원 장모(42)씨는 석연치 않은 경험을 했다. 중2 아들의 요구에 못 이겨 매장을 찾았는데 국산차에서 내리는 모습을 본 직원이 건성으로 응대를 하는 박대를 당했기 때문이다. 장씨는 “차를 살 사람으로 안보였는지 직원들이 설명도 제대로 안 해줘 기분만 상했다”고 말했다.

일단 팔고 보자는 식의 판매 전략 때문에 수입차 중고가격은 말이 아니다. 28일 국내 SK엔카, 보배드림 등 국내 수입차 중고차 포털사이트에 따르면 주요 수입차 가격은 1년 만에 반값 수준으로 추락한다. BMW530i의 경우 출고 1년 된 2007년식 모델이 5,600만~6,200만원으로 신차 가격(9,450만원)의 59.3% 수준이다. 아우디 A6 3.2콰트로 2007년식 모델도 신차 가격(8,560만원)의 59.6% 수준인 5,100만~5,500만원, 렉서스 LS460L도 1억300만~1억1,300만원으로 신차 가격(1억6,300만원)의 63.2%에 불과하다.

수입차 업체들의 본사도 한국시장을 한수 아래로 보는 경향이 있다. 적지 않은 수입차 업체의 경영진이 본사 출신으로 채워지고 있다. 한국인들을 믿지 못하겠다는 정서가 밑바탕에 깔려 있다는 지적이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는 최근 사장부터 부사장, 재무 담당 임원까지 모두 독일 본사 출신으로 교체했다. 또 GM코리아 경우 이영철 사장과 GM대우 존 그리말디 사장이 등기상 공동 대표로 돼 있지만 재무 담당은 미국 본사의 외국인이다.

대덕대학 자동차계열 채영석 겸임 교수는 “고가 수입차 구매 여부는 소비자들이 판단할 문제지만 수입차 업체들의 폭리가 근본적인 원인”이라며 “수입차 업체들도 성장하는 한국 시장에 걸맞게 가격이나 서비스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by 100명 2008. 5. 29. 10:06

불고기브라더스 이재우 사장 '결정적 순간 15초'

기사입력 2008-05-28 13:33
'진실의 순간'을 이용한 충성도 높은 고객 만들기

한미 쇠고기협상이 최고의 이슈로 떠오른 지금, 가장 타격을 받은 것은 쇠고기 음식을 파는 식당이다. ‘한우’라고 해도 믿고 먹을 수 없으니 아예 돼지고기나 생선 등 다른 식재료를 취급하는 식당에 사람들이 몰리게 마련이다. 그러나 사실 2000년 대 초반 영국과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견됐을 때에도 사정은 비슷했다.

불고기브라더스 이재우 사장은 2000년대 초반 광우병 공포에서도 스테이크 전문점 와 <아웃백 스테이크 하우스>를 비약적으로 성장시킨 외식업계 미다스 손이다. 호주산 쇠고기를 사용해 위기를 기회로 바꾼 그는 두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한국에 소개한 후 다시 한식의 대표 격인 불고기를 주 메뉴로 프랜차이즈 외식업체 <불고기브라더스>를 만들었다.

“서비스 업계에 있으면 ‘진실의 순간’이란 말을 자주 듣게 됩니다. 고객과 만나는 접점, 고객이 자사의 상품과 서비스를 선택하고 사용하는 순간이 기업에게는 진실의 순간이지요. 진실의 순간에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하기 위해 저는 일반 직원에게 많은 권한을 줍니다. 음식이 맛이 없다거나 서비스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때 직원이 바로 판단하고 음식을 바꾸어 드리거나 다른 서비스로 만회할 기회를 갖도록 하지요. 이 점이 짧은 기간 외식업계에서 성공한 비결이라 생각합니다.”

이재우 사장이 추천한 책은 얀 칼슨의 <결정적 순간 15초>이다. 이 사장이 강조했던 ‘진실의 순간’이란 개념을 맨 처음 소개한 책이다. 스칸디나비아 항공사의 최연소 사장으로 발탁된 저자는 ‘고객 중심’의 현장 서비스를 강조한다.

현장에 있는 최일선 직원과 고객이 처음 만나는 15초 동안 고객접객 태도가 긍정적이었느냐, 부정적이었느냐에 따라 결정된 기업 이미지는 고객의 머릿속에서 평생 함께한다. 저자는 결정적 순간 15초가 기업과 개인의 운명을 결정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직원과 함께 실천에 옮겼다.

이 책은 그 실천과정에서 얻은 다양한 사례와 비결을 담고 있다. 직원과 고객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법,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법, 최일선 직원에게 책임과 권한을 동시에 부여하는 법 등 짧은 기간에 눈부신 기업을 만든 경영자의 경영철학이 담겨 있다.

“우리는 손님이 식당을 오기 전 인터넷을 찾는 순간, 전화로 식당을 문의하는 순간, 입구 왔을 때 직원들이 환영하고 안내해주는 순간, 주문받는 순간, 화장실에서 손을 씻는 순간, 계산을 할 때와 환송을 받으며 나갈 때 등 매 순간을 전부 ‘진실의 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중 하나라도 잘못되면 다른 직원들이 한 노력이 전부 물거품이 되지요.”

한 달에 10권 이상 책을 보는 이 사장은 직원과 한 달에 한 두 권 책을 정해 읽고 독후감을 올린다. 꼭 읽어야 하는 책을 십여 권 정한 후 인사 평가나 승진 때 이를 반영한다. 이 사장이 6,7년 전 이 책을 읽은 후 <결정적 순간 15초>는 바로 ‘필수 리스트’에 포함됐다.

“이 책에서 저자는 100-1은 99가 아니라 0이라고 말합니다. 사람은 합리적인 동물이 아니라 감성적인 동물이라 백가지를 잘해도 하나를 못하면 소비자가 이탈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반대로 99가지를 잘못해도 하나를 잘하면 감동해서 충성 고객이 될 수도 있습니다. 고객과 접점에 선 현장의 직원들이 누구보다 중요한 이유겠지요. 외식업을 비롯한 서비스 업계에 종사하는 분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
by 100명 2008. 5. 28. 13:48

유럽 초대 대통령은 누구

기사입력 2008-05-28 03:09 |최종수정2008-05-28 06:26

(왼쪽부터) 블레어 전 영국 총리 융커 룩셈부르크 총리 바로수 유럽집행위원장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 쉬셀 전 오스트리아 총리

27개 회원국 정상, 내달 19일부터 공식 논의

블레어·융커·바로수·라스무센·쉬셀 '물망'


유럽 27개국 4억9700만명을 대표하는 지도자로 누가 적격일까? EU(유럽연합) 50년 사상 또 한 번 획을 긋게 될 초대 대통령 선출을 놓고 다음달 19~20일 회원국 정상들이 브뤼셀에 모여 머리를 맞댄다. 회의 주제는 기후변화에서 곡물가 폭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지만, 역내 관심은 장차 EU를 대표할 수장(首長)에 대한 조율로 모인다. '미스터 유럽'이 누구냐에 따라 미래 EU의 국제적 위상도 좌우된다.

◆내년 발효될 새 EU 헌법 의거=EU가 새 '대통령(European Council President)'을 뽑는 것은 새 EU 헌법인 리스본 협약에 따른 것이다. 지금까지 EU의 행정이나 대외 업무는 유럽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 위원장이 맡고, 최고 회의인 유럽이사회(European Council) 의장은 회원국 정상들이 6개월씩 돌아가며 수행했다. 신설된 대통령은 EU 정상회의를 주재하고 국제무대에서 EU를 대표한다. 임기도 2년6개월로 늘었고, 특정국 수반을 겸할 수도 없다. 작년 12월 EU 정상들이 서명한 새 협약은 연말까지 각국 비준을 거쳐 내년 첫날부터 효력이 발생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14개국이 비준을 마쳤다. 내달 12일 아일랜드가 비준을 위한 국민투표를 앞두고 있다.

◆전현직 수반들 저울질 한창=물밑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 후보 명단에서 가장 먼저 거론되는 인물은 장 클로드 융커(Junker·54) 룩셈부르크 총리. 유럽 최장수 현직 총리인 그는 블록 내 잦은 갈등 중에도 타협점을 찾는 수완을 발휘해, 앙겔라 메르켈(Merkel) 독일 총리 등 보수 정치인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고 뉴스위크는 분석했다. 하지만 영국은 그가 개별국보다 EU 연방의 우위에 치우쳐 있다며 경계한다. EU에서 두 번째로 작은 나라 수반이 대표로 나설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다.

현재 유럽집행위원회 위원장인 주제 마누엘 바로수(Barroso·52) 전 포르투갈 총리도 신망이 높다고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그는 집행위원회 위원장 직을 잘 소화해 냈다는 평과 함께, 내년이면 끝나는 5년 임기 위원장 직의 재선도 유력시돼 왔다.

중동평화 특사로 활동 중인 토니 블레어(Blair·55) 전 영국 총리는 경쟁에서 밀린 양상이다. EU의 유로화나 역내 무(無)비자 여행을 위한 솅겐 협약 같은 핵심 사업에서 영국이 빠졌기 때문이다. 과거 유럽을 분열시켰던 이라크전의 지지자였다는 것도 감점요인이다. 작년 10월 블레어를 공개 지지했던 니콜라 사르코지(Sarkozy) 프랑스 대통령도 최근 메르켈 총리와 회담 후 생각을 바꿨다고 7일 BBC가 보도했다. 하지만 주간지 타임은 협상 과정에서 그가 언제든지 '절충 카드'로 떠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 밖에 안더스 포그 라스무센(Rasmussen·55) 덴마크 총리와 볼프강 쉬셀(Schussel·63) 전 오스트리아 총리도 물망에 오른다. 유럽헌법 초안자인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텡(d'Estaing) 전 프랑스 대통령도 최근 인터뷰에서 '욕심'을 보였다고 AFP는 전했다.
by 100명 2008. 5. 28. 12:49

3세대 피싱이 몰려온다

기사입력 2008-05-28 09:03
[쇼핑저널 버즈] 피싱(Phishing), 은행이나 정부 사이트를 위장하여 신용카드 번호나 계좌정보 등을 빼내어 이를 불법적으로 이용하는 사기수법이다. 최근 유명 은행이나 정부 사이트를 빙자한 피싱 사이트로 인한 피해가 정보보안 업계의 이슈가 될 정도로 많이 늘어나고 있다. 새로운 피싱 유형과 이에 대처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알아보자.
최근 온라인 정보보안 업계는 신종 피싱 수법의 등장과 국내 유명 은행을 빙자한 가짜 사이트를 통한 고객의 정보 노출 피해로 떠들썩했다.

지난 2007년 상반기에는 대만에 서버를 둔 해커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이용 고객을 확보한 두 군데 은행의 가짜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여기에 접속한 이용자에게 개인 정보를 입력하도록 유도, 공인인증서 5000여 개를 탈취해갔다.

이 사건은 이메일을 통해 가짜 홈페이지로 유도하는 일반 피싱과는 달리, 사용자 PC에 트로이목마를 심어 인터넷뱅킹 IP 주소를 변경하여 주소창에 정확한 주소를 입력해도 가짜 사이트가 뜨는 파밍수법(Pharing, 도메인 탈취나 프락시 서버 주소를 변조해 사이트를 위조하는 사기 수법)이 동원되었다.

또 최근 들어 해커들이 특정 기업 서버나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해킹을 진행해오던 패턴에서 벗어나 개인 사용자를 노리기 시작했다. 상대적으로 보안 의식이 낮으며 보안 설비가 갖추어져 있지 못한 개인 PC의 특성을 파악한 해커들은 개인 PC에 악성코드를 심기 시작한 것이다. 더욱이 UCC 등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들을 인터넷상에 업로드하고 다운로드 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된 시점에서 필수 프로그램으로 둔갑한 해킹 툴이 개인 PC에 자리 잡는 것은 시간문제가 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인터넷 뱅킹 보안사고도 급증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7년 1분기 동안 은행, 보험사에서 발생한 인터넷뱅킹 사고는 11건으로 피해액은 1억 27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6년 발생한 2건, 1500만원에 비하면 급속한 증가세로 지난해의 1/4 기간에 피해금액이 8배를 넘어섰다. 피해 금융회사도 2006년 2개에서 2007년 9개로 늘어났다.

특히 2007년 이후부터 피싱, 파밍 등 신종 금융사기 기법이 등장하면서 인터넷뱅킹 보안사고가 크게 늘고 있다. 해커들은 피싱이나 파밍을 통해 계좌번호와 비밀번호, 주민등록번호 등을 빼낸 후 공인인증서 없이 간편하게 결제가 가능한 인터넷상의 전자지불시스템을 주로 공략하고 있다. 한 외국계은행 고객 20여명의 신용카드 번호를 해킹해 5000여만 원 어치를 무단 결제하는 대형 사고를 내기도 했다.

국제 피싱대응 협의체인 안티피싱워킹그룹(APWG)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확인된 피싱신고 현황은 매달 2~3만 건에 달하고 있으며 국내의 경우 피싱 경유지로 악용되는 신고 건수가 매월 평균 100여건이 발생하고 있다.

■ 지능 갖춘 3세대 피싱 등장
상대적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는 대표적인 온라인 피싱 유형은 정상도메인을 모방한 유사 사이트를 개설, 사용자를 유도하는 방법이다. 은행과 같이 주요 정보가 오가는 대표적인 웹사이트와 도메인을 유사하게 만든 가짜 사이트를 개설하고 불특정 다수에게 유사 도메인이 링크된 피싱 메일을 발송한다.

해당 사이트에 필수 불가결하게 접속할 수밖에 없는 안내문을 발송한 메일은 이용자에게 가짜 사이트로 접속하여 주요 개인 정보들을 입력하기를 요구한다. 입력 내용은 바로 해커에게로 송부, 실제 사이트에서 해커의 손에 의해 해당 정보들이 불법적으로 이용되는 것이다.
유사 도메인 이용 피싱

이러한 유사도메인을 이용한 피싱은 눈속임 등 사회공학적인 방법의 피싱 수법으로 사용자가 메일 확인 및 웹사이트를 이용할 때 조금 더 주의를 기울여 그 피해를 줄여나갈 수 있다. 또한 개설된 가짜 사이트는 관계 당국에 신고되어 블랙리스트에 오르게 되는데, 이러한 블랙리스트 등록 사이트는 피싱보안 프로그램의 필터링 기술을 통해 가짜 사이트임이 인지되고 이용자가 접속하지 못하도록 차단된다.

유사도메인을 통한 눈속임 수법에 이어 최근 경유지 공격 수법이 우리나라에서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경유지 공격 수법이란 상대적으로 보안이 허술한 서버에 해커가 침입, 해당 서버 내에 서브 도메인을 생성하여 피싱용 웹페이지를 개설하는 방법이다.

이러한 경유지 공격법은 보안이 허술한 서버를 보유한 기업이 1차적인 공격 대상이 되며 이를 통해 생성된 서브 도메인 내 피싱용 웹페이지에 걸려드는 일반인 PC 이용자들에 그 피해가 확대된다. 메인 도메인이 피싱에 의해 이용당하게 되는 기업과 피싱용 웹페이지에 정보를 제공하는 이용자 모두가 피해자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경우, 메인 도메인은 실제 존재하는 정상적인 사이트의 주소이기 때문에 블랙리스트에 등록되는 유사 사이트처럼 필터링이 되지 못한다. 중국발 해커들의 피싱 공격에 있어 우리나라 기업의 서버가 이 같은 경유지로 많이 이용되고 있으며, 월 130여건 이상이 발생, 관련 기관에 보고되고 있다.
경유지를 이용한 피싱 공격

일반적으로 웹주소를 왼쪽에서부터 오른쪽으로 읽어나가면서 ‘www’ 이후에 있는 주소만을 확인하고 접속한 사이트가 무엇인지 인지하는 일반인들의 경향을 노린 방법인 것이다. 웹사이트의 주인을 의미하는 메인 도메인은 ‘.com’, ‘co.kr’ 등 com, co.kr 및 뒤이은 ‘/’로 마무리 된 부분에 표기된 부분이나 이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더욱이 최근 툴바를 활용하는 이용자가 증가하면서 웹사이트의 주소를 보여주는 인터넷 주소창이 짧아져 도메인에 대한 정확한 확인과 주의는 상대적으로 더욱 떨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정상 도메인으로 등록된 사이트의 게시판 내에서 발생하는 피싱도 주의해야 할 하나의 신종 수법이다. 안전한 사이트임을 의미하는 화이트리스트로 판명된 사이트의 게시판 등에 HTML, PMP 등을 등록하고 이용자들에게 피싱 메일을 발송한다. 피싱 메일을 받은 이용자는 화이트리스트에 등록되어 있는 사이트임을 확인하고 안심하고 메일에서 요청하는 개인정보와 금융정보를 입력하게 된다. 이러한 입력 정보는 고스란히 해커에게로 전달되어 더 큰 피해를 방생시키게 되는 것이다.
정상사이트 내 게시판의 html, pmp 등록 수법을 통한 피싱

이러한 피싱유형은 피싱 사이트로 확정된 사이트들의 DB인 블랙리스트로 필터링하거나 안전한 사이트임을 인증 받은 화이트리스트 등록 여부만으로는 방어하기 어렵다. 정상 사이트 내 게시판을 통한 피싱은 해당 내용에 피싱의 위험이 의심되는 부분이 있는지 점검하는 콘텐츠 분석 기법이 필요하다. 또 화이트리스트 방식과 input 태그 내의 피싱 유형을 함께 결합하여 분석함으로써 오탐지의 위험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서두에서 소개한, 정확한 도메인 주소를 입력해도 가짜 사이트로 접속되는 최신 신종 피싱 수법은 기술적으로 진화된 지능화된 피싱의 하나로 개인 PC 이용자의 시스템을 변조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해커가 인터넷뱅킹 등의 사이트 주소를 관할하는 도메인 서버를 직접 공격해 IP주소를 변경함으로써 주소창에 정확한 주소를 입력해도 해커가 만들어 놓은 가짜 사이트가 뜨게 하는 파밍(Pharming) 수법으로 국내 피해 은행의 경우 인터넷뱅킹 이용자 PC에 트로이목마를 심어 IP 주소를 바꾸었다. 기술적인 악성코드의 활동으로 인해 전혀 다른 사이트로 유도되지만 이용자는 이러한 시스템의 변화는 알아차리기 불가능하다.
시스템 변조를 통한 파밍

안티피싱워킹그룹의 피싱유형 보고에 따르면 개인 정보 및 금융 정보를 직접적으로 갈취하기 위해 해커는 일반인 PC에 트로이목마, 키로거, 스파이로거 등 기술적인 악성코드를 심어놓는다. 또 DNS 변조 등을 통해 파밍 수법을 이용하고 있다.

해커는 일반인 이용자 PC에 악성코드를 심어 1차적으로 사용자의 호스트파일 또는 시스템을 변조, 검증된 진짜 사이트가 아닌 피싱을 위한 가짜 사이트로 유도되도록 기술적인 변형을 일으킨다. 악성코드에 감염된 PC는 이용자가 아무리 정확한 도메인 주소를 입력한다고 하더라도 변형을 일으켜 새로운 사이트로 유도되도록 설정된 PC 내에서는 꼼짝없이 해커 사이트로 접속하게 된다.

그 외, 기존의 호스트파일 변조나 DNS 변조와는 달리 브라우저를 변조시켜 사용자가 정상 URL을 입력해도 피싱 사이트로 접속되는 새로운 수법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다. 피싱은 훨씬 더 탐지하기 어렵고 이용자의 육안으로는 구분하기 불가능한 형태로 계속 진화하고 있다.
브라우저 변조 피싱


다음은 대표적인 포털사이트의 정확한 URL을 입력하였으나 정식 사이트가 아닌 유사한 디자인과 이름의 피싱 사이트로 접속된 장면이다.

이렇게 온라인 피싱은 사회공학적인 방법에서 지능화된 기술적인 수단들이 더해져 더욱 진화하고 있다. 피싱이 처음 등장할 당시 단순한 눈속임과 이용자의 부주의를 바탕으로 시도되었던 온라인 피싱 공격은 이제 사용자 인지 능력의 한계를 뛰어넘어 전문적인 솔루션의 도움이 필수적인 상황이 된 것이다.
피싱 수법의 진화와 3세대 피싱


■ 피싱에 대한 이해와 해결방안 모색
온라인을 통한 신종 사기 수법이 날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교묘해지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인터넷뱅킹, 전자정부시스템, 인터넷기반의 전자상거래 등이 발달한 사회에서는 더더욱 해커의 위협 가능성이 큰 만큼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

최근 보고되고 있는 피싱 패턴들을 살펴보면, 기존의 단편적인 피싱보안 제품들 (여러 피싱방지 기능 중 어느 한가지로만 막는 유형)이 가지는 약점을 역이용하거나, 회피하는 방식의 피싱 공격들이 보고되고 있다.

APWG 보고서에 따르면, 제 3의 서버를 우회한 서브도메인 피싱 공격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데, 이 방식은 단순히 화이트리스트에만 의존하여 보호를 받는 사이트가 피싱 공격에 역이용 당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을 간과할 수 없다. 이제 어느 한가지의 방식만을 지원하는 피싱보안으로는 날로 발전하는 피싱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어려워 졌다고 할 수 있다.

갈수록 지능화 되어가는 피싱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이들 새로운 피싱 수법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수반되어야 하며 동시에 발 빠른 방어 법을 개발해야 한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싱 수법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도메인 보안, 콘텐츠 보안, 사용자 환경 보호 기능 등 시의 적절하게 대응 가능한 피싱보안 솔루션이 준비되어야 한다.

피싱사이트로 신고된 블랙리스트를 기반으로 이들 사이트에 접속하는 것을 경고해 주어야 하며 동시에 안전한 진짜 사이트임을 증명해 주는 화이트리스트를 기반으로 한 도메인 보안도 피싱보안 솔루션이 갖추어야 할 필수 요소이다. 또 대중적인 유사 도메인을 통한 피싱 수법에 대한 인식과 사용자 경고, 도메인 키워드를 통한 필터링 등이 피싱에 있어 도메인 보안 영역에서 필요한 요소이다.

화이트리스트에 등록된 정상 사이트 내에서 이루어지는 피싱 함정에 대해서는 도메인이 아닌 콘텐츠를 중심으로 접근해야 한다. 웹페이지 및 메일에 게재된 내용을 분석하여 피싱의 요소가 존재하는지 구분해 주어야 하며 은닉프레임 등 치싱패턴 차단, 소스의 input 태그 분석을 통한 피싱 경고 및 차단의 기능이 요구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경유지 공격에 대해서도 대응 방안이 강구되어야 한다. 접속 URL의 분석을 통해 메인 도메인과 서브 도메인을 확인하고 인터넷뱅킹 사이트 등 주요 피싱 타깃이 되고 있는 사이트의 URL을 흉내 내고 있지 않은지, 피싱 의심 여부를 알려주는 기능도 필요하다.

그 외, 가장 진화된 영역으로 개인 사용자 PC 자체를 변조시키는 수법을 방어하는 기능이 수반되어야 한다. 호스트파일의 임의 변경을 막고, DNS 정보, Proxy 설정 변경 등 악성코드에 의해 시스템이 변조되는 것을 막고 이미 감염된 PC 에서 이들 악성코드의 기능이 발휘되지 못하도록 제어해야 한다.

■ 국내 피싱 피해 사례

서울고법 피싱 사이트의 경우, 접속하면 ‘홈페이지 업그레이드 작업 중이라 전자민원서비스만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안내가 뜨고 이용자가 민원서비스를 클릭하면 개인정보를 입력하게 한 뒤 성매매특별법을 위반했다며 벌금을 입금하라는 메시지가 뜬다.

피싱 보안 전문업체인 소프트포럼에 의하면 이는 호스트파일 변조에 의한 파밍 수법으로 개인 PC에 잠입하여 인위적으로 PC를 조정하거나 변조시키는 악성코드가 사용자 모르게 PC에 설치되어 발생했다. 사용자는 비록 올바른 웹사이트 주소를 입력, 접속을 시도하지만 해커에 의해 삽입된 악성코드는 사용자의 접속을 미리 만들어 놓은 가짜 피싱 사이트로 연결되게 만든 것이다.

또, 가짜 서울동부지검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해 80만원을 가로챈 피싱 사건이 발생했다. 피싱 피해자는 검찰청 전자민원 서비스(벌과금 납부) 안내라는 이메일 제목을 보고, 가짜 검찰청 사이트에 접속해 벌금 80만원을 냈다. 검찰 조사 결과 이메일 발송지는 중국과 미국으로 확인됐으며, 서울동부지검 피싱 사이트의 서버 소재지는 캐나다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범행에 사용된 전화번호 착신지는 중국인 것으로 파악됐다.

피싱의 전형적인 수법인 이메일을 이용한 이 사건은 피싱 메시지를 담은 메일을 불특정 다수에게 송부하고 미리 만들어놓은 피싱 사이트로 접속되도록 유인하는 방법이다. 소프트포럼의 이순형 부사장은 “공격자의 메일 발송 도메인 주소를 실제 도메인 주소와 유사하게 만들어 피해자로 하여금 발송자의 이메일주소 구분이 어렵도록 하여 피해자를 속인다”며 “공격자가 메일발송 주소를 스푸핑하여 실제 메일발송 자와 구분하지 못하게 하는 방법으로 실제 해당 기관의 메일주소와 똑같이 스푸핑 되므로 실제 메일 발송자가 누구인지를 구분하지 못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피싱은 유명기관을 사칭해 개인에게 이메일을 보낸 뒤 사람들이 이메일을 통해 위장 홈페이지에 접속, 개인정보를 입력하도록 유도하고 이를 몰래 빼내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피싱 공격자들은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은행계좌에서 돈을 훔치거나 게임머니 등을 갈취하는데 이용하며 때로는 직접적으로 금전 지불을 요청하기도 한다. 피싱의 특성상 사용자가 속은 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피싱사기의 특징이다.

자료제공 소프트포럼 www.softforum.com

■ 소프트포럼(Softforum)은?
소프트포럼은 1995년부터 인터넷보안 기술인 공개키 기반구조(PKI: Public Key Infrastructure) 기술 개발에 주력하여 국내 PKI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 2001년 코스닥 상장 뒤 PKI 부문에서 금융권 시장의 70%, 통합인증관리 솔루션인 EAM(Extranet Access Management) 시장의 60%를 점유하는 등 국내 최고의 보안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소프트포럼은 공개키 기반구조 및 응용 솔루션 영역, 전사적 접근 관리, 그리고 온라인 PC 보안 영역에 이르기까지 온라인 보안의 전 영역에서 효율적이고 통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

현재 국민은행 우리은행 등 10개 주요 시중 은행, 22개 증권사, 삼성카드 등 100여 개 금융권 고객, 정보통신부 등 공공 정부기관, 기타 주요 전자 상거래업체 등 총 600여 개 기업들이 소프트포럼의 보안 솔루션을 이용하고 있다.

나아가 홈네트워크, 디지털TV기반의 T커머스 등 생활 속 유비쿼터스 환경에서도 소프트포럼의 보안 응용기술들이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by 100명 2008. 5. 28. 09:08

“미 쇠고기 위험성, 광우병이 다가 아냐”

기사입력 2008-05-27 19:26 |최종수정2008-05-27 19:36
[한겨레] 미 인도주의축산협 수석조사관 ‘도살장’ 잠입취재 보고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미국 농무부의 말을 믿어도 될까?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해서 먹어도 아무 문제 없다고 주장하는 한국 정부와 일부 수입 지지자들이 그 근거로 들이대고 있는 안전도 보증의 제공자가 바로 미국 농무부다.

미국 인도주의축산협회(HFA)의 수석 조사관이자 알베르트 슈바이처상을 받은 동물보호운동가 게일 아이스니츠의 책 <도살장>(시공사 펴냄)은 미국 농무부가 전파하는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 신화를 여지없이 박살낸다.

산채로 가축가공·성장촉진제 투입 위험성

고발 “도살장 오염은 목숨도 위협…

안전성? 거짓말”


아이스니츠가 미국 도살장 노동자와 농무부 검사관들을 수없이 인터뷰하고 몰래 잠입해 도살현장들을 확인·취재하고 사진까지 찍어, 상상하기 힘든 비인도적 도살 만행과 온갖 오물 및 병균으로 뒤범벅된 미국 도살장을 고발한 이 책은 1997년에 출간돼 미국 사회에 충격을 안겨주었다.


이제 10여년이 지났으니 미국 도살장도 많이 변했으리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2008년 5월, 그러니까 바로 이달에 쓴 <도살장> 한글판 서문을 아이스니츠는 이렇게 시작한다. “지난 5년간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전면적으로 금지한 한국은 유감스럽게도 다시 미국산 쇠고기 수입시장을 개방했다. 한국인들이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대해 의심을 품은 것은 현명한 판단이다. 그리고 거리로 나와 촛불시위를 열고 국가적인 토론을 벌이면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금지를 요구하는 서명에 50만명 이상의 국민들이 서명한 것 또한 아주 잘한 일이다.”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식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도살장을 관리하고 있다는 미국 농무부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그는 고발한다.


아이스니츠는 모든 소에 대해 광우병 검사를 하는 일본에 비해 미국 전역 900여개 대형 도살장들을 관장하는 미 농무부는 전체 소의 1%에도 못 미치는 소들만 검사하는 현실을 떠올리면서, 2004년 워싱턴 주에서 광우병에 걸린 소 한 마리가 발견된 뒤 ‘다우너’(일어서지 못하는 소)를 식용으로 도축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령이 통과됐지만 제 구실을 하지 못하는 현실을 지적했다. 그는 온갖 수단을 동원해 쓰러진 소를 잠깐 동안 일으켜 세워 억지로 도축검사를 통과하도록 하는 비리를 방조하고 조장하는 농무부 소속 수의사들의 행태를 고발하고 광우병에 걸린 소의 고기가 시장에서 유통됐다는 증거가 발견된 적이 없다는 농무부 주장이 거짓임을 재확인한다.

<도살장>은 광우병보다는 ‘자비로운 도살’ 규정을 어기고 다수의 가축들을 산 채로 가공하는 아비규환의 현장과, 비위생적인 고기 및 배설물 처리로 소·돼지·닭·말 고기들이 살모넬라, 오(O)157대장균, 리스테리아균 등에 오염되는 현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따라서 광우병에만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우리 관점에서는 초점이 비켜나 있지만, 미국산 쇠고기가 안고 있는 심각한 문제가 광우병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일깨운다.

성장촉진제 클렌부테롤의 다량 투입을 예로 보자. 클렌부테롤이 남아 있는 쇠고기를 먹을 경우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농무부는 클렌부테롤 검사 결과 사용 흔적을 발견한 적이 없다고 발표했으나, 농무부 기밀자료는 사용 사실과 도축 동물 세포의 극적인 변화를 기록하고 있다. 지은이가 수집한 쇠고기 샘플의 3분의 1 이상에서 클렌부테롤 투여가 확인됐다. 그가 네덜란드에 미국산 쇠고기 샘플을 보내 검사한 결과 71개 샘플 중 26개가 클렌부테롤 양성반응을 보여 수년간 수만마리를 검사한 네덜란드산 송아지 샘플보다 더 많은 양성반응을 나타냈다. 2003년 미국 회계감사원(GAO) 보고서는 농무부 수의사들이 찾아가서 직접 검사한 도살장은 전체의 63%에 지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소의 내장이 감염원인 오(O)157:에이치(H)7 대장균은 지금 미국 어린이들 신장질환의 주범이 돼 있다. 용혈성 요독증후군(HUS) 등을 유발하는 대장균이나 살모넬라균 탓에 숨진 사람들 대부분은 그로 인한 2차질환인 심장마비나 폐기능 정지, 뇌졸중 등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고돼 도살장 오염에 따른 실제 피해는 가려져 있다는 게 지은이 생각이다.
by 100명 2008. 5. 27. 23:03

[사이버보안위협 이렇게 막으세요] (5) 008 등 생소한 번호 받지 말아야

기사입력 2008-05-27 18:31
깜빡했을땐 계좌지급정지 신청

#1 직장인 윤모씨(37)는 근무 중에 국민은행이라며 198만원의 롯데카드 대금을 결제하라는 ARS 전화를 받았다.

롯데카드를 발급받은 적이 없는 윤씨는 의아한 마음에 상담원과 연결을 시도했다.

상담원은 개인정보 도용으로 신용카드가 발급된 것 같다며 관계기관에 신고해줄 테니 주민번호와 휴대폰 번호 등을 알려 달라고 했다.

인적사항을 알려준 윤씨는 잠시 뒤 경찰서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여러 장의 카드가 발급돼 계속 결제되고 있으니 가까운 은행의 ATM 기기로 가서 보안설정을 하라는 것이었다.

다급해진 윤씨는 휴대폰의 목소리가 보안코드라며 알려주는 대로 ATM 기기를 조작했는데,어떻게 된 일인지 수백만원의 돈이 빠져 나갔다.

#2 주부 박모씨(42)는 고등학생 딸을 납치했다는 전화를 받았다.

수화기 너머에서는 희미하게 구타하는 소리와 울음소리가 들려왔고 유괴범은 거액의 돈을 송금하라고 협박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은 박씨는 딸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었으나 이미 꺼져 있는 상황이었다.

처음 당하는 유괴 상황에 당황한 박씨는 급히 은행으로 달려가 범인이 말한 금액을 송금했지만 다시 연락이 오지 않았다.

발신자 번호 제한으로 걸려와 연락을 시도할 수도 없었다.

몇 시간 뒤 무사히 귀가한 딸은 휴대폰으로 욕설 전화가 너무 많이 걸려 와서 전원을 꺼둔 것뿐이라고 말했다.

윤씨와 박씨의 사례는 경찰청과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 개인정보침해센터에서 접수한 보이스피싱 피해 사건이다.

보이스피싱은 녹음된 ARS 전화로 개인정보를 요구하거나 ATM 기기 조작을 요구하는 형태의 음성 사기 수법을 말한다.

하지만 금융기관이나 공공기관은 전화로 개인정보나 ATM 기기 조작을 요구하지 않는다.

국세청 은행 경찰 등을 사칭해 금품을 요구하는 보이스피싱은 3,4월 들어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급증했다.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하지 않으려면 발신자 표시가 없거나 008,030,086 등 생소한 번호의 전화는 안 받는 게 상책이다.

보이스피싱으로 걸려온 전화에서 민원상담으로 바로 연결하면 "검찰에 전화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등의 메시지가 들려 피해자가 더 늘고 있다.

하지만 그럴 땐 전화를 끊고 해당 기관 홈페이지나 114 등에서 대표 민원번호를 확인,직접 전화해 확인하는 게 안전하다.

만약 보이스피싱에 속아 계좌이체를 했거나 금전적 피해를 봤을 때는 계좌지급정지 신청을 먼저 한 뒤 검찰청(국번 없이 1379)이나 경찰청(국번 없이 1301)에 신고해야 한다.

계좌지급정지는 금융감독원(국번 없이 1332)이나 일선 은행에서도 가능하다.

또 유출 개인정보가 신규 예금 계좌 개설이나 대출 신청,신용카드 발급 등에 악용되지 않도록 '개인정보노출자 사고예방 시스템'에 등록하는 게 좋다.

일선 금융기관이나 금융감독원에 '개인정보노출자 사고예방시스템'을 신청하면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다.
by 100명 2008. 5. 27. 22:49

“한국인 최장노동은 상사눈치 때문”

기사입력 2008-05-27 03:11 |최종수정2008-05-27 07:58
[동아일보]

美포브스 보도… 2357시간 OECD國중 최고

한국 근로자들의 노동시간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2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긴 원인은 근면해서라기보다는 상사의 눈치를 살피는 문화 때문이라고 미국 격주간 경제전문지 ‘포브스’ 최신호가 보도했다.

포브스는 한국 근로자들의 지난해 연간 평균 노동시간은 2357시간으로 OECD 회원국 중 노동시간이 가장 짧은 네덜란드의 1391시간보다 무려 966시간이나 더 길다고 전했다.

포브스는 한국 농림수산식품부의 공무원 이모 씨를 사례로 들었다. 그는 오전 8시 반 사무실에 출근해 오후 9시에 퇴근한다. 평일엔 부인과 자식 3명의 얼굴을 10∼15분 보는 데 그친다. 이런 일과가 일주일에 엿새 동안 이어진다.

포브스는 “이 씨가 일 중독자처럼 보이지만 한국 대다수 근로자는 이렇게 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씨는 “직장 상사가 어떻게 보는지 늘 생각하다 보니 할 일이 없어도 빈둥거리며 시간을 때우고 상사가 퇴근해야 마음 놓고 퇴근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 ‘오후 6시 퇴근’은 승진을 포기했다는 것을, ‘1개월 휴가’는 자신의 책상이 없어질 확률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에서 특파원을 지낸 영국 언론인이자 ‘한국인을 말한다’의 저자이기도 한 마이클 브린 씨는 “(한국의 문화는) 직함을 통해 신분을 규정하며 심지어 사석에서도 서로 ‘김 부장’ ‘박 회계사’ 하는 식으로 부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브스는 최근 들어 세계 경제가 하락세를 타면서 과거 산업화가 급격히 진행됐던 아시아 국가들에서 직장에 대한 근로자들의 충성도가 점차 낮아지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 정부가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한 것을 계기로 근로자들의 노동시간이 점차 짧아지기는 하지만 상사의 눈치를 살피는 문화가 워낙 깊숙이 뿌리내리고 있어 변화 속도가 느리다고 포브스는 진단했다.

포브스는 또 의무휴가 기간과 고용 형태 등도 근로시간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라며 의무휴가 기간을 각각 20일과 35일로 규정한 영국과 프랑스처럼 한국도 정부 정책에 따라 근로자의 근로시간을 얼마든지 조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by 100명 2008. 5. 27. 10:21
5~10년 후 ‘먹거리’ 확보가 국가경쟁력 좌우
[선진화 원년 2008연중기획 G7 경제강국으로 간다]

5월의 주제 : 신성장 동력의 육성 성장견인.지능형 로봇등

특허출원.고용창출

아직 기대만큼 성과 못내

기술표준화 경쟁력 확보

지식집약적서비스 육성필수

세계 각국은 새로운 성장동력의 확보를 통해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성장동력은 곧 미래 세대의 먹을거리이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도 지난 2004년부터 새로운 성장잠재력 확충을 목표로 차세대 성장동력사업의 발굴과 육성을 추진 중이다. 부가가치가 큰 성장동력을 발굴해 5~10년 후 경제의 기간산업으로 육성하자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지난 2004년부터 작년까지 1단계 차세대 성장동력사업에 투자된 총금액은 2조2876억원으로 이 가운데 정부 투자금액은 전체의 67.9%인 1조5529억원이며, 민간에서는 32.1%에 해당하는 7347억원이 투자됐다.

정부는 바이오 신약.장기, 미래형 자동차, 지능형 로봇(신기술 융합산업), 디스플레이, 차세대 반도체, 차세대 전지(주력 제조업), 디지털 TV.방송, 차세대 이동통신, 지능형 홈네트워크, 디지털 콘텐츠.SW솔루션(신기술 서비스산업) 등을 10대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으로 선정했다. 오는 2012년 부가가치 생산액 379조원, 수출 규모 2796억달러, 213만명에 달하는 일자리 창출 효과를 거둔다는 것이 정부의 목표다. 이명박 정부는 올해 중으로 1단계 성장동력 사업의 공과를 평가해 오는 2012년까지 진행될 2단계 사업의 세부안을 확정 짓는다는 방침이다.

▶차세대 성장동력 사업, 5년의 평가=현대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신성장동력 육성 사업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차세대 성장동력 사업은 외형적으로는 성과를 보이고 있지만 구체적인 세부안을 들여다 보면 보완해야 할 부분이 적지 않다.

2004년부터 2008년까지 1단계 사업이 60% 정도 진행된 현재 전체 목표 대비 성과를 비교할 때 2006년 현재 차세대 성장동력 사업 전체 수출 규모는 1402억달러로 2008년 목표 수준 1814억달러의 77.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06년 현재 차세대 성장동력 사업 전체 고용 인력은 90만4000명으로 2008년 목표치인 143만명의 62.8%로 나타났다.

하지만 부가가치의 증가 속도는 기대치를 밑돌아 차세대 성장동력사업 전체의 부가가치액은 2006년 109조7000억원으로 2008년도 부가가치액 목표치(235조원)의 46.7%에 불과했다. 기술 수준의 질적 개선도 미흡한 상태다. 디스플레이, 차세대 이동통신산업을 제외하면 세계 최고 수준 대비 기술경쟁력이 적게는 1년에서 많게는 4년까지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또 지능형 로봇과 바이오신약.장기 두 산업의 경우 고용과 부가가치 측면에서 2003~2006년에 10대 성장동력 산업 평균치를 크게 밑돌았다.

특히 서비스산업과 후방 연관효과가 큰 지능형 로봇, 차세대 이동통신, 지능형 홈네트워크, 디지털콘텐츠.SW콘텐츠 가운데 미래형 자동차는 2003~2006년에 부가가치 비중이 11.6%에서 1.21%로 하락했고 차세대 반도체는 수출 비중이 2003년 10.06%에서 2006년 9.99%로 떨어졌다. 디지털콘텐츠.SW솔루션 부분도 이 기간에 수출 증가가 6억2000만달러로 다른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세대 전지, 디지털 TV.방송, 지능형 홈네트워크, 차세대 반도체를 제외한 6개 성장동력 산업 부문의 고용성장률과 고용증가 규모도 평균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부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외형적으로는 성과를 내고 있지만 핵심 기술 표준화와 특허출원건수, 고용창출효과 등에서 아직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추진 기간 내에 실현 가능한 과제들을 중심으로 로드맵을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성장동력산업의 성공조건=전문가들은 최근 추락하고 있는 잠재성장률, 뒷걸음질치고 있는 고용지표, 내수 부진 등 어려워지고 있는 경제 환경을 감안할 때 신성장동력의 추진은 고용 창출과 국민소득 3만달러 달성을 위한 전략이 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단순히 유망해 보이는 산업을 선택한다면 다른 나라들과의 차별화가 어렵기 때문에 정책 일관성을 유지하면서도 불합리한 규제나 준조세 등 각종 규제를 풀어 글로벌 투자와 민간 투자를 적극적으로 끌어들이는 유인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1단계 사업에서 얻어진 기술에 대한 표준화 작업으로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는 작업도 중요한 과제다. 특히 금융, 유통, 통신, 소프트웨어, 의료, 문화.콘텐츠 등 지식집약적 서비스산업의 육성은 성장동력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좌우한다는 점에서 필수적이다.

임영모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기존 제조업과 서비스산업은 성장동력산업의 발전에 필요한 수요와 인프라, 인력, 자금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성장동력산업과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발전전략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by 100명 2008. 5. 26. 23:44

국민건강 위협하는 `중국산 LED`

UV차단시스템 없어 피부질환 등 위험 치명적

저가 제품 유입 확산… 적절한 규제장치 시급

국내 한 귀금속 도매상가에서 점포를 운영중인 김모 씨는 온몸에 반점과 두드러기가 심해져 병원을 찾았다. 진찰결과 피부가 굳어지는 심한 피부 질환이었다.

의사는 자외선에 피부가 심하게 노출돼 생긴 현상이라고 말했다. 알고 보니 최근 점포 인테리어를 위해 설치한 LED 조명등이 그 원인이었다. 시공업자가 공사비를 절감하기 위해 출처를 알 수 없는 중국산 LED조명을 설치했기 때문이다.

중국산 LED조명의 50% 이상은 자외선(UV)차단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 않다는 게 관련 LED 업계의 지적이다. 즉 자외선을 차단해주는 여과, 필터링 기능이 없다는 이야기다. 이 때문에 중국산 LED조명에 장시간 노출되면 피부 이상 질환 등 치명적 위험이 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최근 중국산 LED 조명제품이 유통상가, 펜션 등을 통해 급속히 침투하고 있다. 일본이나 국산 제품보다 절반 이상 저렴하고, 중소 수입업체들이 LED 제품 수입에 너도나도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4시간 조명이 필요한 동대문 상가를 비롯해 귀금속 도매상가, 전국 펜션에 설치된 인테리어 조명 대부분이 저가형 중국산 제품을 채택하고 있다. 시공업자들이 공사비 절감을 위해 수입업자들과 커넥션을 형성해 시공ㆍ설치해주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ㆍ대만산 LED 칩 수입도 `수직 상승'=국내 LED 조명기기 제조관계자는 "25W, 30W급 LED램프의 경우 국내와 일본 제품이 2만~3만원대이지만 중국 제품은 약 5000원에 판매되고 있다"며 "수입용품 유통업체 및 전기 시공 업체들이 카르텔을 형성해 중국산 제품을 대거 유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인증 기준 없이 들어온 제품이 대부분이며, 최근에는 학습용 스탠드도 중국산 제품이 쏟아지고 있어 소비자의 안전성을 위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 청계천 상가의 경우 국내 스탠드와 모양과 기능이 거의 유사한 중국산 스탠드기기가 8000원~1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특이한 것은 한국 유통업체들이 중국산 제품을 대거 들여와 한국 브랜드를 붙여 판매하는 사례가 많다는 점이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중국 제품의 경우 제조시 발생하는 감가상각비를 원가에서 제외시키는 특이한 가격구조를 갖고 있다"며 "중국 정부차원에서 LED산업 활성화를 위해 제품 감가상각비 보존을 해준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LED조명 뿐이 아니다. 중국, 대만산 저가형 LED 칩 또한 급속히 유입되고 있다.

제품 단가를 낮추기 위해 LED 패키징 중소업체들이 중국 및 대만산 칩을 채택하는 사례가 늘면서 LED칩 시장에서도 `메이드 인 차이나'바람이 불고 있다.

대만산 칩을 들여와 완제품을 공급하는 업체 관계자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칩은 수급도 힘들고 가격도 비싸다"며 "대만산 칩은 성능도 크게 떨어지지 않고, 가격도 저렴해 원가절감을 위해 최근 중소기업들이 많이 채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만산 LED칩은 로우엔드에서 하이엔드형 제품까지 다양하게 유통되고 있다"며 "국내에 특별한 기준이나 가이드라인이 없기 때문에 수입하는 데에도 아무런 규제가 없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일본과 국내에서 생산되는 LED칩은 개당 약 50원 수준이지만 중국, 대만산은 20원 수준으로 반값도 채 되지 않는다. 또한 수입 규제 조치를 비롯한 제품 검증 시스템 조차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수입하는데 아무런 제약이 없다는 지적이다.

◇업계, "정부 LED산업 육성책에 중국산 LED 규제안 담아라" 지적=국내 LED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안일한 대응도 문제"라며 "중국과의 무역 마찰 우려 때문인지 적절한 수입규제나 덤핑 조사가 지금껏 단 한차례도 없다"고 꼬집었다.

최근 개최된 LED산업 신성장동력화 발전 산업 간담회에서 지식경제부는 세계 톱3 LED국가 진입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다. 핵심 부품ㆍ소재의 높은 대외의존도를 탈피하고, 부품소재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산학연 LED컨소시엄까지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LED 업계에서는 "중국산 저가형 제품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장기적인 육성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며 "수입규제나 LED기기의 안전성을 인증할 수 있는 기준이 먼저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라고 촉구했다.

by 100명 2008. 5. 26. 12:52

자녀의 조기유학, 환상부터 깨라

기사입력 2008-05-26 09:36


조기유학은 이제 더 이상 특정 계층의 호사가 아니다. 자녀의 영어교육을 위해서, 때로는 답답한 한국 교육 현실의 도피처로서 자연스럽게 떠올리는 대안이다. 학부모의 60% 이상은 “여건만 된다면 아이들을 조기유학 보내겠다”고 답한다. 이에 따라 한 해 3만여명의 초·중·고교생이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필리핀 등으로 떠난다. 그런데 조기유학은 과연 이들 한 명에게 쏟는 투자비용 1억7000만원가량에 걸맞은 효과를 거두고 있는가, 아니면 위태로운 ‘투기’에 불과한가.

EBS ‘다큐프라임’은 조기유학을 둘러싼 환상과 현실, 그리고 바람직한 조기유학 모델을 짚어보는 3부작 다큐멘터리 ‘조기유학 리포트’(사진)를 26∼28일 오후 11시10분 각각 내보낸다. 미국의 정통 기숙학교에서 캐나다, 뉴질랜드, 필리핀의 사립학교에 이르기까지 지난 8개월간 조기유학생과 유학 관계자 100여명을 만난 제작진은 “조기유학에 대한 근거 없는 환상을 깨고 객관적인 관점을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 시대 아이와 부모를 위한 교육적이고 철학적인 지침서”라고 설명했다.

26일 ‘영어, 유토피아는 없다’에서는 조기유학을 떠난 아이들의 현실과 조기유학 후 아이들의 영어 성취도를 통해 그 허와 실을 따져본다. 조기유학이 국가적으로는 한 해 5조원가량의 경제적 손실을, 한 가족에는 ‘가족 해체’라는 위험 부담을 감수할 만큼 매력적인 투자가 될 수 있는지, 또 조기유학만 하면 영어 통달은 자연스럽게 딸 수 있는 열매인지를 짚어본다.

27일 ‘내 아이의 집은 어디인가?’에서는 홀로 이역만리 타국에 떠나 보낸 부모를 원망하는 15세 유학생의 정체성 혼란 등을 조명한다.

28일 ‘조기유학 그 후…’는 조기유학을 통해 하버드에 입학한 한인 학생, 조기유학 후 한국 사회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귀국 학생 등 선배 유학생들의 이야기를 통해 조기유학의 성공과 실패 요인을 짚어본다.
by 100명 2008. 5. 26. 09:59

“일본이 백제·신라 정복,왜구 발생 고려왕조 탓”

기사입력 2008-05-23 20:23 |최종수정2008-05-23 21:15


지난해 검정을 통과해 올해부터 사용되고 있는 일본 고등학교 역사·사회·윤리 교과서 대부분에서 우리나라의 역사를 왜곡하고 폄훼한 내용이 상당수 들어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일본 정부가 최근 독도를 자국 영토로 표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나라 역사 전체를 왜곡하는 것이어서 또다른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본보가 23일 동북아역사재단으로부터 입수한 '2007년도 검정본 일본역사교과서 분석집'에 따르면 일본 고등학생용 교과서에는 우리나라 고대사부터 현대사 전 분야에 걸쳐 의도적으로 왜곡되거나 자국을 미화한 문장과 도표, 사진 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북아역사재단은 지난해 3월30일 일본에서 검정을 통과해 올해부터 쓰이고 있는 고등학생용 교과서 총 7과목(일본사·세계사·지리·현대사회·지도·윤리·정치경제) 30종에 대해 분석했다.

교과서들은 한국의 역사를 고조선이 아닌 한사군(漢四郡·한나라가 고조선을 무너뜨리고 설치했다는 4개 군)부터 시작하고 있으며, 일본의 고대국가 발전 과정에서 영향을 준 나라도 우리보다 중국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일본이 백제와 신라를 무너뜨리고 식민지로 삼았다는 임나일본부(任那日本府)도 여전히 포함됐다.

고려시대에 발생한 왜구도 최근 일부 일본학자들이 주장하는 "왜구 발생의 원인이 고려 왕조 내부에 있고, 왜구의 주체도 고려인과 일본인의 연합"이라는 내용을 포함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조선시대 통신사 외교의 내용 중에서도 일본 문화나 대외인식, 지방사회에 미친 영향들이 이전에 비해 상당수 생략됐다. 동학농민운동도 '농민반란'으로 규정해 일본이 조선에 군대를 파견한 정당성을 주장하고, 일본의 침략성을 희석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그동안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아온 '종군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일본 정부의 검정 개입을 넘어 상당수 출판사들이 자체 검열을 통해 일본에 불리한 내용을 삭제한 것도 확인됐다.

동북아역사재단은 일본 정부의 교육목표는 국제사회에 살아가는 일본인으로서의 긍지를 기른다는 것으로, 이를 근거로 일본사와 동아시아사 또는 세계사와의 관련성을 제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by 100명 2008. 5. 24. 19:03

LG전자 ‘인사’까지 외국인 손에 맡겼다 [중앙일보]

‘최고인사책임자(CHO)’에 유니레버 출신 영국인 영입
글로벌기업 가속화 … 최고경영진 7명 중 4명이 외국인



LG전자가 글로벌 기업으로 변신하기 위한 실험에 나섰다. 인사 업무까지도 외국인에게 맡겼다. 이 회사는 최고인사책임자(CHO, Chief Human resources Officer)로 영국 유니레버사에서 25년간 글로벌 인사관리를 맡아온 레지날드 불(50) 부사장을 영입했다고 23일 밝혔다.

국내 주요 기업이 인사책임자로 외국인을 발탁한 것은 처음이다. 불 부사장은 이르면 다음달 말 한국에 부임한다.

LG전자의 전명우 상무는 “전체 직원 8만2000여 명 중 해외 인력이 63%에 달하는 상황에서 글로벌 우수 인재 발굴과 성과지향형 인사제도를 정착시키기 위해 불 부사장을 스카우트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지난해 초부터 세계 유수의 다국적 기업을 중심으로 CHO 후보를 물색해 왔다. 최고경영자(CEO)인 남용 부회장의 강력한 의지에 따른 것이었다.

남 부회장은 CEO로 내정된 2006년 말부터 최고경영진의 대부분을 외국인으로 채우겠다는 구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출의 85%가 해외에서 발생하고 해외 법인·지사가 100개를 넘는 상황에서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승부수였던 셈이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이미 세 명의 외국인 경영책임자를 영입했다. 최고마케팅책임자(CMO) 더모트 보든, 최고구매책임자(CPO) 토마스 린튼, 최고공급망관리책임자(CSCO) 디디에 쉐네보 부사장이다.

이번에 CHO로 불 부사장을 영입함에 따라 LG전자는 7명의 최고경영진 중 4명을 외국인으로 채우게 됐다. 이 회사 고위 관계자는 “외국인 인사책임자 영입에 대해 ‘한국 특유의 노사문화나 팀워크를 이해하지 못해 불협화음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도 없지 않았다”며 “그러나 조직 운용을 글로벌 기준에 맞추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남 부회장은 이달 초 외국인 경영진과의 ‘열린 대화’에서 “인력 개발, 성과 평가와 보상 등 인사시스템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바꾸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불 부사장은 LG전자의 국내외 직원 선발은 물론 교육·고과·배치·승진 등 인사의 전 과정을 책임지게 된다.

특히 세계 각국의 현지 책임자급 우수 인재를 발굴하고 글로벌 비즈니스를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인사제도를 구축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명우 상무는 “불 부사장이 그간 다져온 세계 유수 리크루팅 업체들과의 탄탄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글로벌 인재 유치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직 문화가 바뀜에 따라 해외법인은 물론 한국 본사의 글로벌화 또한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는 이미 지난해부터 영어를 사내 공용어로 사용하고 있다. 사내 인트라넷을 영어 사용 환경으로 바꿈은 물론 공식 문서나 e-메일도 영어로 오간다. 한국 본사의 영문 표기도 영어 약칭인 ‘LGEKR(LG Electronics Korea)’로 바꿨다. 이전에는 해외 법인에만 영어 약칭을 썼다.

LG전자 측은 “본사가 어디 있느냐는 중요치 않으며, 한국 역시 회사의 글로벌 시장 중 한 곳일 뿐이라는 인식을 구성원들에게 심어주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by 100명 2008. 5. 24. 13:37
'기술유출' 전 현대차 직원에 징역 3년 6월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제1형사부는 자동차 변속기 기술 등을 돈을 받고 중국 업체에 넘긴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전 현대자동차 직원 43살 윤모 씨와 39살 김모 씨에 대해 각각 징역 3년 6월과 벌금 50억 원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들이 제공한 영업비밀은 자동차 산업의 핵심기술"이라고 말하면서 "우리나라와 경쟁관계에 있는 외국 자동차 회사에 영업비밀이 유출되면 국가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가져올 수 있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재판부는 다만 영업비밀 취득으로 중국업체가 얻은 막대한 재산상 이익을 현재 시점에서 객관적으로 산정할 수 없어 범죄수익을 추징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해 벌금형을 병과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윤 씨 등은 현대자동차에서 2백74억여 원을 투입해 개발한 대형 4속변속기 기술과 천3백억 원의 개발비가 투입된 NF소나타 부품 설계도면 등을 모두 2백40만 달러를 받고 현대차와 기술계약을 맺고 있는 중국 업체에 넘긴 혐의로 지난해 12월 구속 기소됐습니다.
by 100명 2008. 5. 23. 17:23

e세상을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손'

기사입력 2008-05-23 03:07 |최종수정2008-05-23 07:52


입소문을 만드는 그들… 추적'인터넷 알바'의 세계

기업과 '몰래 계약'… 상품 장점 전파·경쟁사 비난댓글도 올려

"밝혀지면 끝장" 철저한 비밀로… 한 달에 1000만원 벌기도


손모(35)씨의 글은 인터넷에서 그대로 '돈'이다. 특정 업체의 컴퓨터·주변기기를 사용하고 포털 사이트 블로그에 글을 올리면 해당 업체가 심사를 거쳐 10만원을 지급한다. 글 내용은 '알바(아르바이트의 인터넷 은어)'라는 의심을 사지 않도록 각 기기의 장·단점을 7대3 정도로 쓰고, 사진도 곁들인다. 글이 포털 메인 화면에 노출되면 5만원이 추가 지급된다.

입 소문을 노리는 기업들의 '인터넷 알바 마케팅'이 온라인 세상에서 성행하고 있다. 다른 사람의 상품평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특정 네티즌들에게 돈을 지급하고 자사 제품 홍보를 맡기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누가, 어떻게, 얼마나 돈을 쓰나

기업이 인터넷 알바들에게 얼마나 돈을 쓰는지는 논란이 분분하다. 보통 각 기업이 알바를 활용한 마케팅 자체를 비밀로 하고 있기 때문. 다만 마케팅 대행 업계에서는 보통 각 기업이 집행하는 인터넷 광고비용의 5~10%를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알바'는 한정된 기간에 최대한 해당 기업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알리는 역할을 한다. 이들의 보수는 수행하는 역할과 글의 수준에 따라 세분돼 있다. 마케팅 대행업체인 '브릿지래버러터리' 조진의 이사는 "건당 수천원에서 수십만원까지 보수가 다양하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가장 전형적인 형태의 '알바'는 뉴스 기사나 포털 사이트의 지식문답 코너, 커뮤니티에 댓글을 채우는 '댓글 알바'. 이들은 주로 월 100만~150만원의 정액 보수를 받고 활동한다. 이들은 대행업체와 비밀유지 계약을 맺고, 특정 제품에 대한 정보나 경쟁사 제품의 문제점을 댓글로 올린다. 활동기간은 프로젝트당 3~4개월로, 보통 5~6명이 동원돼 1인당 일일 30여 개씩 최고 월 1000개의 댓글을 올린다. 기업의 수주를 받은 마케팅 대행업체가 월 1000만~2000만원 정도의 비용을 받고 알바를 관리한다.

마케팅 대행업체 퓨어엠 박명수 대표는 "댓글 마케팅은 입소문을 일으키는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 수년 전부터 유행하고 있다"며 "다만 발각될 경우 기업 이미지에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위험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영화업계에서는 '최강 로맨스' 등 일부 영화가 포털에 알바를 동원했다는 네티즌들의 공격으로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진화하는 알바 마케팅 구조

최근 기업들은 한 차원 높은 입소문 마케팅을 모색하고 있다. 인기 블로그 운영자나 온라인의 유명한 상품 비평가들을 몰래 후원해 '전문 알바'로 만드는 방법이다. 소비자들이 짧은 댓글보다 블로그에 실린 상세한 상품평을 더 신뢰한다는 데 착안한 것이다. '전문 알바' 들은 단순 댓글 알바와 달리 인센티브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대상은 자사에 호의적인 '마니아 블로거'들이 보통이다. 글 1건당 10만~20만원의 '활동비'가 지급되며, 조회수나 인용된 횟수에 따라 추가 수당도 지급된다. 윤리적인 논란에 휩싸일 것을 우려해 후원 여부는 비밀로 한다.

블로그에 하루 10만 명 이상이 찾아오는 인기 블로거들은 이 같은 유혹을 견뎌내기가 쉽지 않다.

한 인기 블로거는 "어차피 쓰는 글에 돈을 받는 셈이니, 거절할 이유가 없다"며 "사실 월 200만원은 벌고, 드문 경우지만 블로그를 몇 개 운영해, 한 달에 1000만원 가까이 매출을 내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황상민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는 "인터넷 상에서 여론을 주도할 수 있는 네티즌 층이 의외로 소수"라며 "이들이 특정 기업의 후원을 받고 글을 게재한다면 소비자들의 여론을 오도할 수 있고, 실제로 후원 사실이 드러날 경우 인터넷 상에서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어디까지 합법?" 줄타기 고심하는 기업들

CJ몰의 조사에 따르면 상품 후기가 달린 제품의 매출은 그렇지 않은 제품의 매출보다 1년 만에 2.5배가 늘어났다. 이렇게 댓글을 보고 물건을 사는 소비층에 대해 트윈슈머(twin-sumer)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하지만 '알바'를 썼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해당 기업은 큰 타격을 받게 된다. 따라서 이에 대한 안전장치로 아예 자사에 우호적인 소비자들을 공개적으로 모집해 인터넷에서 입소문을 퍼뜨리게 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삼성전자 '자이제니아'·'프리니티', LG전자 'X매니아'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자체 제작한 UCC 등을 해당업체에서 평가받고, 현금이나 해외 여행 등으로 포상을 받는다.

최근에는 '파워블로그' '프레스블로그' 등 아예 네티즌의 제품 리뷰에 대해 2000~3000원씩 바로 돈을 지급한다고 공언하는 사이트도 생겨나고 있다. 한 대기업 마케팅 담당자는 "비밀리에 알바를 관리하기가 솔직히 쉽지 않고, 기업에 부담도 있는 게 사실"이라며 "윤리적인 선을 넘지 않으면서 인터넷상에 최대한 홍보를 할 수 있는 방법을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by 100명 2008. 5. 23. 1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