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동성결혼 금지는 위헌”

[한겨레] 주 대법원 판결…매사추세츠 이어 두번째 허용

종교·보수단체 반발…대선 앞두고 이슈로 부상


미국 캘리포니아주 대법원이 15일 동성 간 결혼의 헌법적 권리를 인정하는 판결을 내리면서, 동성결혼 문제가 다시 미국 사회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미국의 최대주인 캘리포니아에서 동성결혼 허용은 오는 11월 대선을 앞둔 미국 정치의 뜨거운 감자로도 떠오르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대법원은 이날 동성결혼을 금지한 캘리포니아주 주법이 헌법에 위배된다고 판결했다. 이날 대법원 판결은 동성결혼을 금지한 캘리포니아 주법이 헌법에 명시된 평등권을 침해하지 않는다고 결론을 내린 지난 2006년 10월 항소법원의 판결을 심리한 것으로, 4 대 3으로 위헌 결정을 내렸다. 판결이 효력을 발생하려면 30일의 유예기간을 거치야 한다.

이로써 11만쌍의 동성부부가 살고있는 캘리포니아주는 매사추세츠주에 이어 두번째로 동성결혼을 허용하는 주가 되게 됐다. 매사추세츠주 고등법원은 지난 2003년 동성간의 결혼 금지를 파기하는 판결을 내렸다. 또 동성결혼이 인종과 성에 부여된 것과 같은 헌법적 보호를 받는 미국내 최초의 주가 됐다. 지금까지 캘리포니아는 뉴저지, 버몬트주와 함께 동성의 가정동반자적 결합을 인정해 왔다.

동성애 지지자들은 이번 판결의 역사적 의미를 부각하고 동성애자 권리 보호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즉각 환영하고 나섰다. 그러나 이번 판결은 동성결혼에 대한 논란을 가열시킬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동성결혼 문제는 낙태문제와 함께 미국정치에서 보수와 진보를 가르는 척도가 되어 왔다.

당장 캘리포니아에서는 종교단체와 보수단체들이 110만명의 서명을 받아 동성결혼을 금지하고 양성결혼만 인정할 것을 요구하는 주민투표를 11월 대선과 함께 실시할 것을 발의해놓은 상태이다. 캘리포니아주는 2000년 주민투표에서 61%가 동성결혼 반대에 표를 던진 적이 있다. 주민투표에서 반대표결이 이뤄질 경우 그동안 이뤄질 동성결혼의 효력 인정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플로리다주도 동성결혼을 금지하는 헌법 수정안을 주민투표에 부칠 예정이고, 애리조나도 이를 검토하고 있다. 현재 50개주 가운데 41개주가 동성결혼을 금지하고 있다. 가운데 27개주는 동성결혼을 금지하거나 결혼을 이성결혼으로 제한하는 수정헌법을 유지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와 존 매케인으로 굳어지는 11월 대선에서 동성결혼 문제가 본격 이슈화할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004년 대선에서 공화당은 보수적 유권자들의 표를 끌어들이기 위해 동성결혼과 낙태 문제를 이슈화했다. 매케인이 이런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오바마와 매케인은 동성부부의 법적 권리 보장은 인정하면서도 동성결혼의 합법화는 반대하는 입장이다. 이에 대한 결정은 각 주가 내려야 한다는 입장으로, 아직까지는 이 문제를 부각시킬 열의를 보이지는 않고 있다.

by 100명 2008. 5. 16. 21:03

일본 ‘초중생 휴대폰 소지 금지’ 추진

[한겨레] “유해정보 차단 위해”…현실 제약 커 실행 불투명

일본에서 초·중학생들에게 휴대전화 소지를 금지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일본 정부의 교육재생간담회(좌장 안자이 유이치로 게이오대 총장)는 어린이를 유해 정보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초·중학생에게 휴대전화를 소지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다음달 내놓을 중간보고서에 포함시킬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6일 보도했다.

후쿠다 야스오 총리의 정책자문 기구인 이 간담회는 보고서 초안에서 어린이 유해정보 보호 대책으로 △초·중학생의 휴대전화 소지를 금지하며 △소지하더라도 전화 기능과 소재확인 기능에 국한하거나 열람제한 기능을 부여하도록 하는 방안을 건의했다. 후쿠다 총리는 이와 관련해 15일 저녁 기자들에게 “어린이가 왜 휴대전화가 필요한지, 휴대전화 없이는 친구들과 의사소통이 안되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어린이들에 대한 휴대전화 규제에 공감을 표시했다.

일본 PTA(사친회) 전국협의회의 조사를 보면 휴대전화를 갖고 있는 중학 2년생의 경우 10명 중 한 명이 얼굴도 모른 채 메일을 주고받는 친구를 5명 이상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부모가 모르는 메일 친구를 여러 명 보유한 학생도 3명 중 한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상당수 초·중학생들이 휴대전화를 보유하고 널리 이용하는 현실에서 일률적으로 휴대전화 소유를 금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는 지적도 있어 실행여부는 불투명하다.

한편 교육재생간담회는 후쿠다 총리가 표방한 ‘유학생 30만명 계획의 달성을 위해 일본에서 유학하는 외국인 학생의 50% 정도가 졸업 뒤 일본에서 취업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대학원 유학생을 늘리기 위해 대학원과 대학의 유학생 비율을 현재 3대 7에서 5대 5로 유도하며, 지정 대학의 유학생 비율을 전체 학생수의 20% 이상으로 하고 외국인 교원도 30% 채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도 건의했다.

by 100명 2008. 5. 16. 21:02
중국내 대규모 핵미사일기지 발견
기사입력 2008-05-16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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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미국과학자협회가 고해상 위성지도서비스인 '구글어스'를 사용해 중국내 대규모 핵미사일 기지를 찾아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중국의 미사일 증강이 불필요하고 비생산적인 행위라며 비난했습니다.

새털 뉴스, 오늘은 중국 칭하이성 더링하로 가보겠습니다.

중국 상공입니다.

노란 선으로 표시된 곳이 칭하이성입니다.

최근 대지진이 일어난 쓰촨성 바로 위에 위치해있습니다.

미국과학자협회, FAS가 대규모 핵미사일 기지를 발견했다고 한 곳은 칭하이성에 있는 더링하와 다카이담 두 곳입니다.

FAS는 다카이담 지역에 100km구간에 걸쳐 22개나 되는 미사일 발사대를 찾아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다카이담에서 100km 정도 덜어져 있는 더링하라는 도시의 서쪽 지역에는 52km 구간에 걸쳐 36개 발사대를 찾았다고 밝혔습니다.

미국과학자협회는 더링하 한 복판에 있는 이 곳을 미사일 여단의 본부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렇게 C자 모양으로 가려진 텐트 안에 미사일 발사에 이용되는 시설물들이 숨겨져 있을 것으로 추측했습니다.

본부 왼쪽에도 텐트로 가려진 시설물들이 있습니다.

FAS는 이곳에 이동 발사대가 숨겨져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이 두곳에 있는 58개의 발사대에서 미사일을 쏘면 러시아와 인도까지 미칠 수 있다는 것이 미국과학자협회의 설명인데요, 이와 관련해 존 네그로폰테 미 국무부 부장관은 중국의 미사일 증강이 "불필요한 행위"라고 비난하며 대만이 충분한 방어력을 갖추도록 무기 판매를 지속하겠다고 말했습니다.
by 100명 2008. 5. 16. 20:54

女앵커 알몸 진행에 '하룻밤 서비스'까지

뉴질랜드에서 여성 앵커가 상반신을 드러내고 '알몸 뉴스'를 진행해 화제를 낳고 있다.

뉴질랜드 인터넷 언론 스터프닷컴에 따르면 뉴질랜드의 텔레비전 방송 Alt TV이 12일부터 27세의 여성 앵커가 가슴을 드러내놓고 뉴스를 전달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리사 루이스라는 이름의 이 앵커는 '성인만 시청 가능'이라는 경고를 내보낸 뒤 상반신을 벗은 채 뉴스를 보도한다. 뉴스 마지막에는 역시 알몸인 남자가 일기예보를 전달한다.

리사 루이스가 '알몸 앵커'에 발탁된 것은 지난 2006년 뉴질랜드에서 열린 뉴질랜드 국가대표팀 올 블랙과 아일랜드 간 럭비 경기 도중 비키니만 입은 채 경기장에 뛰어든 경력 덕분이었다.

뉴질랜드 신문에 따르면 리사 루이스는 부업으로 '파트너 서비스'도 하고 있다. 성인 웹사이트에 광고까지 나와 있다.

웹사이트에 따르면 '알몸 앵커'와 영화를 관람하거나 댄스 파티에 같이 갈 경우 시간당 200달러, '풀 서비스'는 시간당 2,000달러이며 '1박 서비스'는 7,000달러다. 함께 주말 여행을 갈 경우에는 여행 경비와 별도로 1만 달러를 내야 한다. 앵커가 누드 몸매도 과시하고, 그 몸매로 '1박 서비스'까지 하는 셈이다.

by 100명 2008. 5. 16. 20:47

하나·외환은행, 해킹 발표는 과장

내부 무선망이 해킹 당했다고 지목된 해당 은행들이 적극적인 진화에 나섰다. 이는 최근 경찰청 발표에 따른 언론보도로, 금융거래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해당은행의 정보유출 우려가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하나금융지주 및 하나은행 CIO(최고정보책임자)인 조봉한 부사장은 “이번에 해커가 해킹을 시도한 망은 금융거래 및 이용자 정보 데이터가 들어 있는 망이 아니고, 외부 이용자들에게 제공하는 외부망”이라며 “외부망에는 고객 데이터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조 부사장은 “이번 행킹 시도는 마치 커피 전문점에서 일반인들이 ID를 접속해 사용할 수 있는 오픈된 외부망을 해킹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들은 금융거래 및 고객 관련 정보들이 이동되는 기간계, 정보계 시스템들의 내부망은 모두 유선망으로 갖춰져 있다. 무선망은 이미 오래전부터 보안상에 취약해 각종 정부 유출이 우려돼 왔다.

이러한 상황은 해커들이 해킹을 시도하다 적발된 외환은행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외환은행도 금융거래 및 정보가 이동하는 내부망은 모두 유선망으로 갖춰져 있다.

한편, 경찰청은 지난 15일 노트북, 무선랜카드 등의 장비를 이용, 명동 일대에서 하나, 외환은행의 정보통신망에 침입을 시도한 3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by 100명 2008. 5. 16. 17:47

마이스페이스, `스팸킹`에 이겼다

기사입력 2008-05-16 10:42 |최종수정2008-05-16 11:24

 소셜네트워킹사이트 마이스페이스가 미국에서 가장 악명높은 스팸메일업자 ‘스팸킹’(본명 샌포드 월러스·사진)과의 소송에서 마침내 승소했다.

 AP는 연방법원이 샌포드 월러스와 월터 라인스 등 2명의 스팸메일업자에게 패소 판결을 내리고 월러스로 하여금 마이스페이스에 2억3400만달러를 배상하도록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금까지 스팸메일 관련 소송 사상 최고 액수라고 AP는 밝혔다.

 샌포드 월러스는 1990년대 스팸메일 전문업체를 차려 하루 최고 3000만통에 이르는 스팸메일을 살포하면서 ‘스팸킹(spamking)’ 또는 ‘스팸포드(Spamford)’로 불려 온 미국의 전설적인 스팸메일 업자다.

 그는 2006년 10월 마이스페이스에 가입한 후 회원들에게 광고성 스팸메일을 무차별적으로 발송하고 마이스페이스 회원들을 자신이 운영하는 웹사이트로 유도하는 피싱 사기를 저지른 혐의를 받아왔다. 이에 따라 마이스페이스는 지난해 3월 LA의 캘리포니아 연방 지법에 월러스를 반스팸메일법 및 반피싱법 위반으로 고소하고 마이스페이스 접근금지 명령을 내려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헤만슈 니감 마이스페이스 최고보안책임자(CSO)는 이번 연방법원의 원고 승소 판결에 대해 “다른 스팸업자들이 앞으로 마이스페이스에 함부로 접근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갖게 될 것”이라며 환영했다.

 한편, ‘스팸킹’은 연방법원의 최종 공판일에 법정에 출두하지 않았으며 이후 종적을 감춰 2억3400만달러의 벌금을 어떻게 징수할 지는 미지수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스팸메일에 대한 미 연방법원의 단호한 대처가 인터넷에서 어머먼큼의 정화작용을 불러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by 100명 2008. 5. 16. 11:45

보다가 보다가 내가 죽을 것이야! 어느 IPTV 중독자의 고백

기사입력 2008-05-15 17:03


살다 살다 이렇게 살 수도 있는 것이로구나. 요즘 아무 때나 보고 싶을 때 본다는 IPTV 때문에 방구석에 처박혀 지내며 사흘 밤낮을 내리 깨어 얻은 깨달음이다. 영화, 드라마, 다큐멘터리, 공연까지 온갖 콘텐츠를 유랑하다 폐인 직전에 이른 어느 IPTV 중독자로서 고백한다. 나 돌려 볼래~ 밤새도록!

두 달쯤 된 일이다. 친구 고아무개 양 집에 놀러 간 건. 분당 오피스텔에 사는 고 양은 내 주변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오랜 벗이자 싱글녀. 가구도 별로 없는 허허벌판(말이 그렇다는 것이지 평수가 엄청 큰 건 아니다. 걔나 나나 월급쟁이에 비슷한 처진데, 젠장 배 아파) 그녀의 집에서 유난히 눈에 띈 것은 36인치 LCD TV. 그리고 그 옆에 놓인 이상한 단말기 한 대. 그걸 보지 말았어야 했는데, 일이 그렇게 되려 했는지 그만 한눈에 쏙 들어와 버렸다. “야, 저거 뭐냐?”라고 묻자 고 양 왈, “내가 저거 때문에 요즘 주말에 밖엘 못 나가.”

누가 고 양의 발목에 족쇄를 채웠나?

내 친구 고 양의 발목에 족쇄를 채운 그놈, 소문은 들어 익히 알고 있었으나 실체를 확인하기는 처음인 IPTV 셋탑 박스였다. 뭐, 엄청난 보물 상자라고 할 수 없는, 평범하고 네모난 모양새였으나 그것이 영악한 요물이었음을 진정 난 몰랐던 것이다. 그날 밤 고 양과 나는 영화를 봤다. IPTV로. 아카데미시상식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시기였음을 감안해 고른 영화는 마리온 코틸라르에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안긴 감동 만발 영화 <라비앙 로즈>. 극장에서 에디트 피아프의 그 위력적인 목소리를 들으며 흘렸던 눈물을 또 흘리고 싶어서 기꺼이 리모컨을 들었다. 최신작 요금 1,800원을 내라는 안내창의 확인 버튼도 단숨에 클릭해버렸다.

근데 1,800원이라니. 비싼 거 아냐? 내가 돈 내는 건 아니지만. 평범한 직장인 고 양은 오히려 담담했다. “괜찮아. 옛날에 비디오나 DVD 빌려 보는 값하고 비슷하잖아. 요즘 비디오가게 어디 눈에 보이데? 이걸로 보면 연체료도 안 물고 맘 편해, 야.” 듣고 보니 그도 그랬다. 신작은 부리나케 업데이트되고 요금이 부과되지 않는 공짜 콘텐츠도 많으니 간혹 극장에서 놓친 영화를 돈 내고 IPTV로 본다 한들 손해 볼 일은 아니었다. 순간 ‘연체료의 황녀’로 비디오 가게를 먹여 살렸던 나의 음울한 과거가 흉부를 압박해온다.

여기서 한 술 더 뜨는 고 양. “IPTV 무료 체험 기간이라 난 3개월 동안 공짜로 보고 있어. 그거 아니? ㅁㄱTV 3개월 체험 기간 끝나면 정식으로 서비스 신청하라고 하는데, 그때 하는 사람도 있고, 안 하는 사람도 있어. 신청하면 매월 8,000원인가 하지 아마? 근데 ㅎㄴTV로 갈아타겠다며 버티면 또 무료 체험 3개월 준다니까. 그리고 3개월 지나면 신청 안 하겠다고 하고 ㅎㄴTV 무료 체험 3개월로 갈아타면 된다는 거. 그럼 계속 공짜로 몇 개월을 주욱 보는 거야. 내 주변에 그런 사람 엄청 많다 너.” 이야아, 요령 하나는 타고난 그녀. 그런데 정말 그래도 되는 거니? 에디트 피아프의 풍운의 삶이 서린 ‘라비앙 로즈’를 들으면서, 고 양의 생활의 발견에 힘입어, 나도 그만 IPTV의 바다에 발을 담그고 말았다. 아뿔싸.

선택과 집중의 묘미

처음엔 안 되는 줄 알았다. 디지털 케이블 방송에 유료 채널까지 신청해서 1백 몇십 개 채널을 돌려 보고 살아왔던 터. IPTV까지 들여놓으면 다 에러 나는 거 아냐? 쫑 나는 거 아냐? 라는 무식한 생각이 새록새록 피어난다. IPTV 셋탑 박스를 설치하러 온 기사님 한심한 표정으로 한마디 하신다. “뭔 에러?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거라 상관없어요.” 말을 말 것을. 그리고 그날 내 손이 쫑 났다. 리모컨 돌려 보느라.

영화기자의 직업본능을 십분 발휘해 시작은 영화부터. 숨겨왔던 나의 진실 중 하나는 남들이 입에 침이 마르게 칭찬하고 다닌 <카모메 식당>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을 그때까지 못 봤다는 것이었다. 금요일 오후 창밖에서 불어오는 봄바람을 솔솔 맞으며 평안의 극치를 담은 영화 <카모메 식당>을 눌렀다. 게다가 그 영화는 공짜였다! 시집도 안 가는 공짜 근성이여. 물론 정식 서비스를 신청하면 월 8,000원 안에 다 포함되는 것이다.

아무튼 영화를 보곤 진짜 핀란드에 확 가고 싶었다. 식당을 해보고 싶었다. 주인공이 만드는 커피처럼 나도 커피를 만들고 싶었다. 어지간히 감화, 감동한 나머지 정신이 출장 나간 데다, 불법 다운로드라는 어둠의 경로가 아니어도 영화를 TV로 다운로드 받아 답답한 컴퓨터 모니터가 아닌 커다란 TV 화면으로 볼 수 있다는 것, 심지어 주전부리를 옆에 두고 푹신한 쿠션에 기대어 널브러진 채 볼 수 있다는 것, 화장실이 급하면 중간에 멈출 수 있고, 지루하면 32배속까지 돌려 볼 수 있다는 것,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은총이 나를 어떤 피안의 경지로 몰고 갔다.

아직 공짜 콘텐츠들이 70% 정도다 보니 잘 고르면 줄기차게 영화를 볼 수 있다. <파괴지왕> <서유기 월광보합> <서유기 2: 선리기연> <가유희사> <가유희사 1997>등 주성치의 과거 영화들을 하루 만에 섭렵하며 희희낙락 일요일을 날려버리는 일도 이젠 일상의 한 풍경. 밤 새워 ‘금주의 신작’으로 올라온 한국영화, 외화들을 온통 쓸고 나면 동이 터오고 출근의 아침이 밝아온다. 야속한 월요일, 주말에 TV 시청으로 혹사당한 온몸은 근무 중 낮잠을 강력하게 요구한다.

그러나 유혹적인 게 영화뿐이랴. 평일에도 온갖 메뉴와 정보를 보기 위해 퇴근 후 IPTV 리모컨의 확인 버튼을 누르던 내 엄지손가락엔 몇 주 만에 확실히 굳은살이 박였다. 마감 때문에 못 봤던 수많은 드라마들과 개그 프로그램을 원 없이 볼 수 있는 신천지 세상이 있으니 어찌나 안심이 되는지. 이젠 수, 목 마감 체제에서 장안의 화제인 드라마, 업계에서 더더욱 매료된 드라마 <온에어>를 보러 촐싹거리며 집으로 달려가지 않아도, <황금어장>을 보려고 발을 동동 구르지 않아도 느긋할 수 있다. 다음날 아침이면 잽싸게 업데이트를 해놓는 IPTV 업계 담당자들의 노고 덕분이다. 업체마다 업데이트 시간이 다르긴 하지만 향후 격한 경쟁으로 나날이 속도 경쟁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어쩌면 그렇게들 업데이트에 혈안이 돼 있으신지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대한민국의 빨리빨리 주의는 여기서도 적용된다.

때때로 죽여주는 톱가수의 옛 공연 실황이나 커트 코베인의 죽음을 둘러싼 심도 깊은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음, 뭔가 배우고 있어, 라고 여기는 때도 한두 번이 아니다. 국내 시합이든 해외 시합이든 온갖 경기들을 망라해놓은 스포츠 콘텐츠들을 둘러보면 그나마 스포츠 광이 아닌 게 얼마나 다행인가 싶다. 아마 가정이 있는 스포츠 광이었다면 일찌감치 이혼당했을 것이다. 요즘 첨단족은 방구석에 처박혀 자폐적으로 살아가는 히키코모리라는데, 이런 페이스로 가다간 그 대열에 합류하는 건 시간문제다. 4월의 마지막 주말엔 아예 TV를 틀어놓고 리모컨을 손에 들고 잠이 들었다.

빨리빨리 다운로드의 세계

3주 전, 나날이 인간관계를 허물어가며 밤마다 IPTV 삼매경에 빠지는 내 증상에 오염돼 아는 후배 한 명이 가입자가 됐다. 요즘 IPTV 가입자 수가 급속도로 늘었다는데, 후배는 나와 다른 타사의 IPTV를 신청해 서로 정보 교환에 나섰다. “먼저 런칭해서 그런지 ㅎㄴTV의 경우 콘텐츠가 훨씬 많은 것 같은데요.”, “어이구, ㅁㄱTV가 그걸 두고 볼 것 같니? 금방 따라잡을 거야.”, “근데 ㅁㄱTV는 드라마 업데이트 시간이 좀 늦던데. 담당자들이 일찍 퇴근하나 봐요?”

실제로 IPTV 대표 업체인 이 두 회사는 아주 사활을 걸고 콘텐츠를 그러모으고 있는 중이다. 후발 업체들이 생겨나긴 하겠지만 이 둘의 싸움은 매주 티가 난다. 그래서 우리 둘 다 마음에 안 드는 게 하나 있다. 과거엔 비디오 속에 심어진 호환, 마마 어쩌고 하는 공익 영상을 보는 게 스트레스였지만 요즘엔 IPTV들이 자체로 만든 홍보 영상을 메뉴 화면에 줄기차게 띄워놓고 선전을 하는 통에 스트레스다. 제일 못 믿겠는 건 ‘아이들에게 교육적이기 때문에 전 하루 종일 OOTV를 켜놓고 있어요’라고 하는 어느 어머니의 홍보성 동영상. 그 동영상이 뜰 때마다 어머님, 정말 그러세요? 아드님 폐인 되기 딱 좋은데요. 적당히 틀어주세요. 라고 말하고 싶어 입이 다 근질댄다. 그래도 여전히 IPTV의 바다에서 헤매는 자에게 이 공간은 새로운 오아시스다. 멀티플렉스에서 간신히 걸려 있는 걸 확인한 다음날 바로 떨어진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를 그 주말에 업데이트해줬을 때. 딱 이런 심정이었다. 심. 봤. 다.

잘 찾아보면 쥐도 새도 모르게 업데이트된 옛날 미드나 중드(중국 드라마), 추억의 애니메이션들도 많다. 얼마 전 <스피드 레이서>에 관한 기사로 골머리를 앓고 있을 때, 아무래도 이 영화의 원작 애니메이션 <마하 고고고>를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대체 어디서 구하나 싶어 인터넷을 몇 시간째 서핑하면서 자료를 뒤지고 있다가 1967년작의 오프닝 동영상이나 보고 난 후 포기하는 심정으로 TV를 켰다.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IPTV를 뒤지는데, 애니메이션 섹션에 <달려라 번개호>라는 제목이 버젓이 올라와 있지 않은가. 다운로드 받아 보니 <마하 고고고>의 영문 더빙판인 <스피드 레이서>에 자막을 달아놓은 버전을 <달려라 번개호>라는 이름으로 올려놓은 것이다. 그날의 내 심정도 세 글자로 요약된다. 심. 봤. 다.

400만 명을 돌파하고 3월 중순 극장에서 내려온 한국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 2주 전쯤 ‘독점’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한 IPTV에 업데이트됐을 때는 깜짝 놀랐다. 아니 그럼 제작사에 판권료로 얼마를 줬기에? DVD 출시와 동시에 업데이트되거나 DVD 출시 이전에 극장에서 내리자마자 업데이트되는 영화들이 늘어나는 게 눈에 보인다.

최근 한국영화들이 외화에 비하면 예전보다 훨씬 빠르게 업데이트되는 걸 보면서 설마, 부가판권 시장의 돌파구를 여기서나마 찾으려는 건가, 하는 생각도 슬그머니 고개를 든다. 사실 작금의 상황에선 불법 다운로드를 잡고, 다운로드 콘텐츠를 유료화할 수 있는 지름길로 보이긴 한다. 그리 되면 좋긴 하겠지만. 한국영화 제작사들이나 외화 수입사들이 어떤 기준으로 IPTV와 계약하는 걸까. IPTV 같은 중개업자들이 열심히 손을 뻗치고 한국영화산업은 죽을 쑤는 요즘, 패키지로 싼 값에 넘기는 것인지, 아니면 서로 쿨하고 멋지게 계약을 하는지. 영화진흥위원회 연구원들은 이런 거 리포트로 안 쓰나?

이상한 요금의 나라

한동안 IPTV를 보다 보니 느끼는 바가 있다. 큰 TV 화면으로 인터넷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지만, 그거 활용하는 사람은 얼마 없다. 아무래도 IPTV는 동영상의 바다. 그 바다의 과금체계란 게 어찌나 희한한지. IPTV 업체 홍보팀 직원도 아니니 낸들 그 기준을 빠삭하게 알 리는 만무하지만, 영화 콘텐츠를 즐겨 보는 입장에선 느끼지 않을 수가 없다.

요금 부과의 대전제는 대중성이다. 당연하다. 극장에서의 흥행작, 시청률 높은 드라마, 개그 프로그램과 쇼 프로그램, 최신 게임이나 신작 다큐멘터리들을 비싸게 받는 건 이해는 간다. 그러나 작지만 알찬 영화, 걸작이지만 입소문을 타지 못한 영화는 여지없이 그냥 볼 수 있다! <색, 계>와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줄곧 1,800원을 받아도 영화 마니아들의 애간장을 녹였던 <데스 프루프> 같은 영화는 늘 무료 콘텐츠에 속한다. 고전영화, 작가영화들은 역시나 찬밥. 자본의 논리가 그렇지 뭐. 1,800원, 1,000원, 500원, 무료 순으로 차등되고, HD급과 DVD급 화질로 차별되는 세상. 덕분에 난 놓쳤던 걸작들을 새록새록 챙겨 보고 있지만 가치가 매겨지지 않는 작은 영화의 운명이 어쩐지 서글프다.

다사다난했던 3개월 무료 체험 기한이 끝나가고 있다. 친절한 나의 친구 고 양이 알려준 대로 ㅎㄴTV로 갈아탄다고 협박해 3개월 연장하고, 그 다음엔 ㅎㄴTV 무료 서비스로 또 3개월, 앞으로 6개월은 더 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세월이 가는 걸 이런 걸로 느끼다니. 날이 갈수록 느는 건 살과 요령이요, 주는 건 체력과 시력이다. 폐인 모드에서 벗어나 인간관계를 복구하려면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내성을 키울 수 있을 듯하다. 나도 살아야지.

마음속으론 오늘도 이렇게 기도한다. ‘IPTV 업체들이 콘텐츠 구입을 위해 피 튀기게 싸우도록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더더욱 후딱후딱 신작을 업데이트하게 하여 주시고, 쥐도 새도 모르게 극장에서 내린 영화들도 삽시간에 업데이트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가능하면 무료 콘텐츠를 대거 늘려주시고, 아무쪼록 업체들의 홍보 전략을 전격 교체해 무료 체험을 연장케 하여 주시옵소서. 아멘.
by 100명 2008. 5. 16. 11:07

옥션ㆍ하나로텔 집단손배소 대란

기사입력 2008-05-16 07:31
고의 혹은 과실로 인터넷에서 고객정보를 유출시킨 기업에 '집단소송'의 공포가 휘몰아치고 있다.

인터넷 거래 사이트 옥션에서만 수십만 명의 정보유출 피해자들이 상반기 중 대규모 집단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특히 세계적 수준의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소송 참가 피해자들이 천문학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유출 책임이 있는 업체가 소송 패소시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을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집단소송이 용이한 한국적 특성을 감안할 때 고객정보 보안에 소홀한 기업은 '문 닫을' 각오를 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5~6월 중 피해소송 봇물 터진다

= 국대 최대 규모의 인터넷 고객정보 유출사건인 옥션의 해킹 사고는 유출 피해를 입은 1081만명 중 최대 5%(50만~60만명)에 달하는 피해자들이 소송에 참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해 15일 현재 인터넷 포털 네이버에 개설된 피해자 모임 카페 회원 수는 34만4269명. 다음 카페 회원 수도 이와 비슷한 30만7870명에 이르고 있어 두 곳에서만 65만명이 넘는 피해자들이 소송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네이버 카페에서 소송을 진행 중인 김현성 변호사는 "정확한 원고 규모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다음달 초 만명 단위의 원고인단으로 1차 소송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 카페의 박진식 변호사는 당장 다음주 2만3500여 명 규모로 서울중앙지법에 2차 소송을 제기한다. 그는 이미 지난달 3일 가장 먼저 2087명의 피해자를 모아 1차 소송을 제기한 상태로 1인당 200만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아울러 600만명의 고객정보가 유출된 하나로텔레콤 사건 역시 이번주 중 피해자 5000여 명이 1인당 100만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이 1인당 청구금액을 모두 인용할 경우 50억원의 손해배상 책임이 하나로텔레콤 측에 부과되는 것. 따라서 피해 고객의 10%인 60만명만 소송에 참여하더라도 1인당 100만원씩 모두 6000억원의 대규모 배상금이 발생한다.

◆ 법원도 화났다

= 고객정보 유출사건에 대한 법원 판단도 엄중해지고 있다. 과실이 인정된 기업에 대해선 분명하게 손해배상 책임을 묻고 있는 것.

국민은행은 2006년 고객들에게 이메일을 보내는 과정에서 1000여 명의 주민등록번호 등이 담긴 고객명단을 첨부 전송했다가 1인당 20만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2006년 9월 인터넷 카페에 입사 지원자들의 서류가 공개돼 물의를 일으킨 LG전자에도 1인당 위자료 70만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이 내려졌다.

같은 해 인기 온라인게임 '리니지'의 대규모 명의도용 사건 역시 1심에서 "재산상 손해는 없더라도 정신적 고통이 인정된다"며 원고 승소 판결을 내린 바 있다.
by 100명 2008. 5. 16. 08:51

건국 60주년 '이스라엘', 첨단기술 넘친다

올해로 건국 60주년을 맞은 ‘중동의 화약고’ 이스라엘이 새로운 타이틀을 얻었다. 바로 전세계가 주목하는 ‘하이테크 강국’이다. 1948년 건국 당시 미국 유태인들의 군사적, 경제적 도움으로 근근이 살아가던 적자투성이 나라, 이스라엘은 이제 잊어야 한다. 지난 10년 동안 100개가 넘는 이스라엘 기업이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다. 또 미국과 유럽의 굴지 기업들은 수십억 달러를 아끼지 않고 이스라엘 기업을 사들인다. 비즈니스위크는 이스라엘이라는 나라를 흑자로 바꾼 것은 바로 첨단기술이라고 평가했다.

# 놀라운 수치들

지금 이스라엘은 건국 이후 가장 빠른 경제 성장을 맛보고 있다. 지난 4년간 내리 5% 이상 경제 성장을 했다. 미국 경기 침체로 국제 경기가 심상치 않지만, 올해도 4% 성장이 무난할 전망이다. 고속 성장의 비결은 첨단 기술이다. 2003년 이후 이스라엘 기술 분야 성장률은 10∼20%에 달했다.

이스라엘에서 첨단 기술 분야 종사자는 전체 경제 인구의 약 8%인 15만명. 이들이 이스라엘 국내총생산(GDP)의 15%를 창출한다. GDP 대비 R&D 투자 비중도 전세계 1위(4.4%)다. 스웨덴과 핀란드가 3.7%, 3.5% 수준이며 미국은 2%다. 이스라엘에서 첨단 기술을 빼놓고 수출을 논할 수 없다. 소프트웨어 및 IT서비스 산업은 지난해 61억 달러까지 치솟았으며 첨단 기술의 수출 비중은 46%에 달한다.

# 화약고? 이스라엘의 하이테크 풍경

텔 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은 ‘실리콘 와디스’라고 불린다. 와디스(Wadis)는 아랍어로 계곡(Valley)이라는 뜻이다. 수백 개가 넘는 다국적 기업과 이스라엘 거대 기업인 테바제약·ECI텔레콤·엘비트시스템(국방기술)이 들어서 있다. 하이파(Haifa)에서 키르야트 개트(Kiryat Gat) 남부 지역까지 기술 기업과 지원 센터가 우후죽순 생겨났다. 이스라엘 벤처캐피털 산업의 중심지인 헬즈리야(Herzliya)에는 테크니션, 바이츠만 공대, 히브루대, 텔 아비브대 등이 있어 기술 기업을 뒷받침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비즈니스위크에 따르면, 인텔·마이크로소프트·모토로라·IBM·구글 등 유명 IT기업 중 이스라엘에 연구개발센터를 갖지 않은 업체는 드물다. 체크포인트·M-시스템스·콤버스테크놀러지·암독스·나이스시스템 등 낯익은 기업들도 알고 보면 이스라엘 기업이다.

# 또다른 기회와 도전

이제 이스라엘은 벤처 자금의 선순환 지점에 들어섰다. 댄 페레드 하이파대 교수는 “이스라엘 기업의 나스닥 상장과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은 새로운 벤처를 생성하는 든든한 자금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대비 여전히 저렴한 인건비도 강점이다. 텔 아비브 대 모제 즈바이런 관리인은 “이스라엘 엔지니어의 연봉은 실리콘밸리 엔지니어의 80% 수준”이라고 말했다.

물론 도전도 거세다. 임금이 5분의1 수준인 인도, 중국의 엔지니어들과 글로벌 무대에서 맞붙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 90년대에는 구 소련 출신의 유태인 엔지니어들이 이스라엘에 많이 유입됐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일각에서는 이스라엘 교육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by 100명 2008. 5. 16. 08:08

해커의 놀이터? 금융보안 총체적 위기

은행, 증권에 이어 저축은행에서도 해킹 사고가 발생했다. 범인은 잡혔지만최고의 보안 시스템이 요구되는 금융회사의 허술한 보안체계가 또 다시 노출됐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15일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모아저축은행 대출정보관리시스템에 대해 해킹을 시도한 미국인 J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사건에서, 해커가해당 금융회사의루트 권한을 획득, 은행이 사용할 수 없도록 암호화시켰고 이를 풀어주는 대가로 20만 달러를 요구했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또한 해킹해 얻은 모아저축은행 직원 160여명의 휴대폰 번호를 이용, 문자 메시지를 통해 협박하기도 했다. 이같이 루트 권한을 획득해 협박한 것은 이번이 국내 금융권에서는 첫 사례로 기록됐다.

저축은행 및 보안 업계는 이번 사건을 통해 저축은행의 보안 인식을 새롭게 해야 할 때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모아저축은행은 상호저축은행중앙회 통합시스템을 이용하고 있으나 대출 영업을 강화하면서 대출정보관리시스템만은 별도로 자체 운영해왔다. IT 인력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시스템을 운영해왔다는 점에서 보안시스템 관리가 부실했다는 분석이다.

모아저축은행은 그동안 네트워크에 IPS(침입탐지시스템) 등의 보안 장비를 도입해 왔으나 PC에 대한 해킹 시도까지는 막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안 및 저축은행업계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PC에 대한 관리, 서버보안 등의 강화가 있어야 할 것으로 입을 모으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저축은행도 시중은행 못지 않은 보안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중앙회 차원의 계도활동도 진행되고 있다”며 “그러나 규모별로 시스템 도입이 천차만별이고 더 중요한 것은 각 법인의 보안 인식 강화”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11일 새벽 0시 50분쯤 서울 하나은행(명동)전산 허브센터 앞에 차를 세워 놓고, 무선 네트워크 해킹을 시도한 일당이 붙잡히기도 했다.



이들은 무선 랜카드와 안테나를 장착한 노트북 컴퓨터로 인터넷 무선 공유기에서 흘러나오는 패킷 형태의 관리 정보들을 빼내려 했다. 또한 동일한 수법으로 근처 외환은행 본점에서도 해킹을 시도했다.

이들은암호화 된 관리자 정보를 이용해전산망 접속, 고객 계좌의 예금인출을 시도하려 했다.

by 100명 2008. 5. 16. 00:10

전산책임자 루트 권한 가로채 시스템 마비시킨후 돈 요구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가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한 미국인 J씨는 ‘루트권한’ 획득이라는 고급 해킹 기법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신종 사건으로 기록되게 됐다.


J씨는 보안시스템이 비교적 허술하다고 알려진 한국 금융회사를 해킹하기 위해 인천에 본사를 둔 모아저축은행을 선택했다.


그가 동원한 수법은 루트권한 획득.
루트권한이란 은행전산시스템에 흔히 쓰이는 유닉스(Unix)시스템의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는 최고위 관리자 권한을 의미한다.
전산 최고관리자는 루트권한을 행사해 은행에 보관된 고객 정보를 직원들이 영업에 이용할 수 있게 한다.


J씨는 루트권한을 확보한 후 색다른 협박방법을 동원,은행측에 거액을 줄 것을 요구했다.


즉 루트권한으로 은행전산에 들어가 은행측이 고객정보를 아예 사용할 수 없도록 자신만의 암호로 전산자료에 자물통을 채워버린 것.
J씨는 은행측에 암호를 풀어주는 대가로 거액을 지불할 것을 요구했다.루트권한 역시 해킹으로 확보할 수 있었다고 한다.


J씨는 사용불능 상태가 된 고객정보 파일이 담긴 ‘새 폴더’와 영어로 된 협박문서를 남기는 대범함도 보였다.
이어 은행측 시스템 관리자의 초기화면 역시 협박문서 화면으로 바꿔 버렸다.
한마디로 은행측의 시스템 관리 능력을 대놓고 희롱한 셈이다.


J씨는 협박문에서 지정된 계좌로 20만달러를 입금하라고 은행측에 요구했고 만일 은행측이 응하지 않으면 시스템을 사용할 수 없도록 만들겠다고 협박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그는 시스템에서 확보한 모아저축은행 직원 160여명의 휴대폰으로 이같은 내용의 협박문자메시지를 발송하기도 했다.


J씨는 미국의 2년제 전문대에서 전산을 전공한 뒤 국내에 2003년 취업비자로 입국해 합법 체류한 경력이 있다.
경찰은 그가 전산·금융 관련 직종 종사자는 아니라고 설명해 그의 해킹 실력에 혀를 내둘렀다.


경찰은 해커들이 금융기관 내부 시스템 해킹에 실제로 성공해 모든 정보에 접근할 수 있고 시스템 전체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루트 권한을 획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by 100명 2008. 5. 16. 00:08

해커에 뻥뚫린 은행 시스템

은행 등 금융회사들이 해커들에게 완전히 농락당한 사건이 15일 잇따라 발생했다.

인천 소재 모아저축은행은 24세에 불과한 미국인 해커 J씨에 의해 대출정보 전산 시스템이 뚫렸다.

J씨는 전산 시스템 전체를 통제할 수 있는 최고위 관리자 권한(루트 권한)을 확보한 뒤 고객정보를 암호화해 통제 불능 상태에 빠뜨린 뒤 이를 풀어주는 대가로 모아 측에 20만달러를 요구했다.

서울 중구의 하나은행 허브센터와 외환은행 본사도 데이터를 가로채는 방식으로 해킹을 당할 뻔했다.

by 100명 2008. 5. 16. 00:08

은행 전산망 농락 '쇼킹한 해킹

기사입력 2008-05-15 18:33 |최종수정2008-05-15 21:50


자칫 대형 금융인출 사고로 번질 뻔한 은행 시스템 해킹 사건이 잇따라 적발돼 금융 전산망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서울경찰청은 15일 하나은행 허브센터 네트워크 주변의 무선 인터넷 접속지점(AP)을 장악한 다음 고객정보 데이터베이스(DB)에 접근한 후 이를 토대로 예금을 인출하려 한 네트워크 전문가 등 해커일당 3명을 구속했다.

이날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인천 소재 모아저축은행의 대출정보 관리시스템의 루트권한(전산시스템의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는 최고위 관리자 권한)을 확보한 뒤 은행 측이 고객정보를 사용할 수 없도록 암호를 걸고 풀어주는 대가로 거액을 요구한 미국인 J씨(24)를 검거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이 구속한 이모씨(50) 등 일당 3명은 지난 2월 은행 전산망에 침투하기로 모의하고 범행 대상을 물색했다.

이씨 등이 고른 은행은 하나은행.그들이 사용한 수법은 무선인터넷 해킹이었다.

무선인터넷 해킹은 무선인터넷의 접속지점인 액세스 포인트(AP)를 장악해 고객정보와 인출내역이 담긴 DB의 데이터를 끌어오는 첨단 해킹 기법.

주범인 이씨가 KAIST 산하 고등과학원에서 네트워크 유지보수 업무를 맡은 적이 있는 전문 해커 김모씨와 네트워크 전문가인 또 다른 이모씨를 고용한 것도 이 같은 첨단 기법을 사용하기 위해서였다.

이들은 AP장치에 접근하기 위해 AP장치에서 흘러나오는 주파수를 감지하는 지향성 안테나 등 장비도 확보했다.

이들은 지난 4월 장비 구입을 마치고 서울 중구 명동에 있는 하나은행 허브센터를 타깃으로 정했다.

범행 전 하나은행 주변을 철저히 조사하는 등 주도면밀함도 보였다.

김씨는 지난 11일 0시50분부터 1시간 동안 하나은행 AP에 접근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다른 2명은 해킹을 위해 차량을 렌트하고 은행 근처에서 숨죽여 가며 주변 동향과 주파수 교란 등이 있는지를 감시했다.

마치 첩보영화에서 나오는 장면을 연출한 것이다.

김씨는 고객 DB에 접근할 수 있는 관리자 아이디와 비밀번호 등을 취득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그러기 위해서는 AP에서 흘러나오는 주파수를 잡아챈 뒤 AP장치에 접근한 후 주변에서 오고가는 패킷(데이터 묶음)을 가로채는 것(패킷 스니핑)이 먼저였다.

하지만 패킷을 가로채도 이를 해독해야 하기 때문에 남은 절차는 첩첩산중.김씨는 암호해독 후 생성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12차례 입력했지만 허사였다.

바로 그때 해킹이 일어날 것이라는 제보를 받고 이들을 쫓던 경찰이 덮쳤다.

이들은 AP 장악 후 고객 DB에 접근하는 데 성공하면 안전하게 예금을 인출하기 위해 중국으로 도주,현지에서 인터넷뱅킹에 접속해 거액을 챙긴 후 나눠갖기로 모의했었다.

경찰 관계자는 "고도의 전문지식을 가진 일당이 해외도주 경로까지 파악하는 등 치밀한 범행계획을 세웠으며 자칫 큰 금융사고로 이어질 뻔했다"고 말했다.

이번 범행은 무선인터넷의 보안 취약점을 철저하게 이용했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대부분의 은행들은 고객편의를 위해 무선 인터넷 뱅킹을 제공하고 있어 다른 은행들도 하나은행처럼 해킹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by 100명 2008. 5. 16. 00:07

[취재수첩] 금융회사의 돌연사

기사입력 2008-05-15 19:30 |최종수정2008-05-15 22:30
국내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한악의적인 해킹 시도가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다행이 범인이 사전 모의단계에서 잡혔기에 망정이지 실제로 수백억원대의고객 돈이 해킹에 의해 사라졌다고 가정해보자. 당장 이 금융회사는 대규모 인출사태가 일어났을 것이고 존립 자체의위기에 빠졌을 수 있다.



나아가 경중에 따라서는국내 금융산업 전체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충격으로 이어질 지도 모를 일이다.



광우병과 마찬가지로, 어쩌면금융회사의 보안 IT투자는 확률의 문제로 볼 것이 아니다. 단순히 '보험'을 든다는 차원에서 금융회사들이보안 IT투자를 바라보는 단계를 이제는 뛰어 넘어야 한다는 것이다.



설령 광우병이 일어날 확률이 지극히 낮다해도 그것이 실제 상황이 됐을 경우 그의 충격파를 아무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얼마전 미래에셋증권이 DDoS 공격으로 홍역을 치렀고, 15일에는 시스템을 해킹한 해커가 모아저축은행을 상대로 협박을 했다는 사실을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앞서 금융권에서 가장 보안이 뛰어나다는 은행권에서도 2건의 시도가 있었다.



특히 모아저축은행의 경우에는 해커가 아예 전산시스템의 '루트 권한'을 획득한 금융권 최초 사례로 밝혀졌다.

금융기관이야 돈이 모이는 곳이고 돈이 모이는 곳에 범죄의 손길도 있을 것이다. 또 돈이 모여드는 곳이기 때문에 해킹 사고에 더 민감하기도 하다. 금융기관의 해킹 시도는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보안 시스템 현황은 어떨까?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이번 모아저축은행 해킹 사건과 관련해 저축은행의 보안 현황에 대해 “열심히 계도는 하고 있으나 저축은행별로 달라 뭐라고 딱 잘라 말할 수는 없다”고 말한다. 또 “중요한 것은 솔루션이 아니라 인식의 문제”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몇몇 저축은행의 보안시스템을 살펴보면금융기관에서도 상당히 앞서 있다. 중앙회를 비롯한 DBMS 보안 도입 등은 오히려 은행권보다 빨랐을 정도다.

모아저축은행 역시 IT 보안 솔루션이 타 금융기관에 비해 결코 떨어지는 수준은 아니었다고 전해진다. 규모가 더 큰 금융기관에도 도입되지 않은 IPS(칩입예방시시스템) 등이 이미 이번 해킹 시도 이전에 구축돼 있었다.

이에 대해 보안업계나 저축은행 등에서는 PC 사고였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인재’였을 가능성도 크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조금만 더 담당자가 주의를 기울였다면 막을 수 있는 사고였다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솔루션을 도입하고 앞선 제품을 구축하더라도 사고를 막을 수 있는 최적의 솔루션은 ‘사람’이라고도 한다. 이것은 그동안 주로 ‘내부보안’을 강조할 때 사용되는 개념이었으나 외부보안 역시 같은 개념이 적용돼야 한다.

방화벽 설정만 잘못해도 솔루션이 무용지물이 되는 경우가 있다. 또 PC에 좋은 백신제품이 깔려있다고 하더라도 사용자가 시스템 느려지는 것이 싫고 귀찮아서 꺼버리면 이 역시 차라리 없느니만 못할 수 있다.

이렇게 IT시스템을 사용하는 사람의 인식이 보안 솔루션, 해커들의 수준을 따라가지 못한다면 수십억원이 아니라 수백억원, 수천억원을 투자해 좋은 솔루션을 갖췄다고 하더라도 다 소용 없는 것이 되고 말 것이다. 금융기관은 항상 이런 점을 기억해 직원들의 보안의식에 좀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by 100명 2008. 5. 16. 00:05

‘한잔 10만원짜리 커피’ 향이라도…킨텍스 장사진

14일 개막한 제26회 서울국제식품전이 열리고 있는 일산 킨텍스 전시장에 사향고양이 배설물로 만든 커피 ‘코피 루왁’을 소개하는 이퀘이츠(대표 노인섭) 인도네시아관 부스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사향고양이 커피를 구경하고, 냄새라도 맡아보려는 관람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커피마니아들은 진품 구별 및 제품 구매에 대한 정보를 세심하게 알아보고, 현장에서 직접 명품 커피를 사기도 하는 모습이다.

코피 루왁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자바, 슬라웨시 지방에서 서식하는 긴꼬리 사향고양이인 ‘루왁’의 배설물을 통해 생산된다. 커피 농장 주변에 사는 사향고양이가 커피 열매를 먹으면 커피의 딱딱한 씨 부분을 소화하지 못하고 그대로 배설한다. 바로 이 소화되지 않은 씨가 코피 루왁의 원료로 사용된다. 커피 알갱이가 고양이의 소화기관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침, 위액 등과 섞여 발효되고, 커피 속의 아미노산이 분해돼 독특한 향과 맛을 만들어낸다.

100% 코피 루왁을 국내에 공급하는 이퀘이츠 이종찬 이사는 “매년 500~600㎏ 정도의 소량만 생산돼 주로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의 커피마니아들이 소량으로 구매하고 있다”면서 “원료 가격이 비싼 만큼 엉뚱한 것이 끼어들기도 하고 일부 블렌딩한 제품이 고가에 팔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회사에서 품질을 보증하는 코피 루왁 100g을 17일까지 시중의 절반 이하 가격인 58만원에 특판하고 있다. 또 인도네시아 원산지의 다양한 커피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코피 루왁은 국내 유명 백화점에서 얼마 전 50g에 65만원에 판매됐고, 현재 품절상태다. 영국 런던의 한 유명 백화점에서 한 잔에 50파운드(약 10만원)에 팔릴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비싸고 희귀한 커피로 알려져 있다.

by 100명 2008. 5. 15. 08:08

구글지도에서 사진, 위키피디아도 검색...독도는 일본땅?

기사입력 2008-05-15 07:30


구글지도(Google Maps)가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자신만의 지도를 친구들과 공유하는 기능, 실시간 교통정보도 제공하고 특정 지역에 가면 거리를 실물 사진으로 볼 수도 있고, 길찾기 기능을 통해 네비게이션도 부럽지 않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에는 구글 지도에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Wikipedia) 정보와 이용자들이 찍은 사진을 표시해 주는 서비스를 개시했다. 특정 지역에 가면 거기에 해당하는 위키피디아 정보와 수 많은 사진을 볼 수 있다. 사진은 작년에 구글에서 인수한 파노라미오(Panoramio)에 있는 걸 보여준다.

아래 사진은 구글지도에서 서비스하는 스트리트뷰, 실시간 교통상황과 이번에 서비스를 하는 사진과 위키피디아 정보를 모두 표시한 LA 코리안타운이다. 지도와 관련된 위치 정보 서비스가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듯 하다.


구글코리아가 한국지도 서비스를 정식으로 제공을 하던지, 국내 다른 포털에서 이 정도 수준까지 지도 서비스를 만들어 주길 바란다.

구글지도에서 제공하는 한국 지도는 아직도 자세한 정보를 표시해 주지 않는데, 이번에 서비스하는 사진과 위키피디아 정보는 제공된다. 한국 지도를 살피던 중 우연히 독도에 사진이 링크되어 있는 걸 보고 클릭을 해 봤더니.. 파노라미오에 올라온 사진이 링크되어 있는데 일본 다케시마라고 표시되어 있다. 구글에서 파노라미오 사진 중 독도와 적합한 것을 선택한 것 같은데.. 일본 다케시마라고 표시한 것을 선택하다니.. 한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영 기분이 좋지 않다. 원래 사진이 있는 곳을 가 보니 많은 분들이 이미 댓글을 남겨 놓았다.

구글에서 독도와 관련된 파노라미오 사진 중에 선택한 것이니, 구글에서 수정해 줘야 할 것 같다. 파노라미오에서 독도(dokdo)로 검색된 사진도 없는데.. 누가 올려줘야 하나?

by 100명 2008. 5. 15. 07:55

방송·연예 뉴스 안믿는다 24.3%

기사입력 2008-05-13 15:04

방송·연예 뉴스 안믿는다 24.3%

【서울=뉴시스】

우리나라 사람들은 하루 평균 27분씩 블로그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KBI)이 발간한 ‘뉴미디어 창의계층 육성을 위한 뉴미디어 이용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블로그를 이용하는 목적은 주로 취미와 관심사, 정보 공유 등이다.

KBI 산업연구팀 김영수 연구원은 “블로그 생산정보에 대한 이용자들의 신뢰도가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며 “정보 미디어로서 블로그의 가능성은 매우 크고 이후 블로그의 영향력이 더욱 증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블로그에 게재된 모든 정보를 신뢰한다는 응답이 그렇지 않다는 응답보다 높았다. 그러나 영역별 신뢰도 수준에는 차이가 있었다.

취미·레저 정보의 경우 ‘신뢰한다’는 응답이 61.9%로 가장 높았다. 경제·금융 정보(50.4%), 건강·의학 정보(50.2%), 교육·학습 정보(48%)가 뒤를 이었다.

반면, 시사·이슈 정보(44.5%), 방송·연예정보(33.7%)는 다른 분야에 비해 ‘신뢰한다’는 응답이 낮았다. 특히 방송·연예 정보의 경우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24.3%)이 다른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검증되지 않은 소문을 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됐다.

일간지·라디오뉴스·TV뉴스·인터넷신문·포털뉴스·시사잡지·무료신문 등 7개 뉴스미디어 선호도는 연령별로 달랐다. 10·20대는 뉴스 장르 구분 없이 포털뉴스와 인터넷신문을 선호했다. 30·40대는 TV뉴스를 선호했고, 일간지 선호도가 다른 연령대보다 높았다.

인터넷 영상 콘텐츠 가운데 응답자들이 선호하는 장르를 동영상 UCC, 방송프로그램 VOD 등의 유형으로 나누면, 동영상 UCC에서는 화제·토픽을 다룬 것을 가장 선호했다. 시사·뉴스·다큐멘터리, 댄스·음악 분야가 뒤를 이었다.

방송프로그램 VOD에서는 드라마가 가장 높았고 영화, TV뉴스·시사프로그램, 연예·오락 분야 순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10대 후반과 20대는 드라마·애니메이션·음악과 쇼프로그램·연예오락 장르, 30·40대는 TV뉴스·시사프로그램·다큐멘터리 장르를 선호했다.

인터넷 미디어로 이용하는 방송프로그램을 유료화 할 경우 구입하고자 하는 장르 선호도를 질문한 결과, 극장 개봉영화가 1위, 국내 드라마가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어떠한 장르라도 유료라면 돈을 내고 볼 뜻이 없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김 연구원은 “인터넷 상의 방송프로그램 유료화에 대한 장벽이 여전히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향후 수익 창출을 위해서는 사업자들이 유료화 거부감 해소를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함을 시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는 2월5일부터 15일까지 만 15~49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했다. 포털뉴스, 블로그, UCC와 인터넷 영상 콘텐츠 등 인터넷 미디어의 이용에 관한 내용을 인터넷 서베이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다.
by 100명 2008. 5. 13. 15:18

하나로텔, 임원 연쇄 인사 가능성 대두

- 정보통신사업법, ‘벌금형' 이상 선고 시 임원직 수행 불가
- 하나로텔 임원 연쇄 인사 전망


[이데일리 박지환기자] 하나로텔레콤의 임원 연쇄 인사 가능성이 대두하고 있다. 가입자 정보 유출 혐의로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고 있는 하나로텔레콤(033630) 임원들이 '벌금형' 이상의 처벌을 받을 경우 회사를 떠나야 하기 때문이다.

현행 정보통신사업법에 따르면 벌금형을 선고받은 정보통신 사업체 소속 임원은 3년이 경과되지 않으면 임원이 될 수 없도록 명시하고 있다. 사업법은 임원을 상법에 따라 등기이사 뿐만 아니라 '업무집행 지시자' 등의 책임을 지는 자로 규정하고 있다.

때문에 이번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임원들의 혐의가 사실로 들어나고 경찰의 의도대로 강력한 처벌이 이뤄질 경우 임원들이 직위를 상실할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현재 가입자 정보 유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하나로텔레콤의 전현직 임원은 22명이다.

이 가운데 2 명은 하나로텔레콤을 비롯한 법인이고, 나머지 20명 가운데 아직까지 회사에 적을 두고 지사와 영업지원 부서를 이끌고 있는 임원은 10여명에 달한다. 박병무 전 사장을 비롯한 나머지는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인수 직후 회사를 떠났다.

경우에 따라서는 전체 40여명의 임원 가운데 25%인 10명 가량이 옷을 벗게 되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럴 경우 하나로텔레콤의 조직내 연쇄 임원 인사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SK텔레콤에 인수돼 새롭게 출발하는 만큼 새로운 조직에 걸맞는 임원인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반영될 경우 대대적인 인사가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나로텔레콤 관계자는 이와 관련 "아직까지 진행중인 사건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경찰의 제시한 혐의대로 법정 판결을 받을 경우 정보통신사업법에 따라 해당 임원들이 옷을 벗을 수 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by 100명 2008. 5. 13. 13:06

믿지 못할 IT 코리아

기사입력 2008-05-13 12:00
[쇼핑저널 버즈] IT 강국의 입지가 무너지고 있다. 최근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옥션 사태 뿐만 아니라 현재 일어나고 있는 해킹 피해 사례를 보면 IT 코리아라는 말이 무색하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 온라인 게임 업체, 증권사 등 접속자가 수십만 명에 이르는 사이트들의 해킹 사실과 피해 사례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해킹의 원래 의미는 컴퓨터 네트워크의 보완 취약점을 찾아내어 그 문제를 해결하고 이를 악의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방지하는 행위를 칭하는 것이었다. 또한 이런 행위를 하는 사람들을 해커라고 했다. 이런 해커의 의미가 지금은 변질되어 악용되고 있다.


현 대한민국의 보안 실태는 점점 허술해 지고 있고, 해킹 기술은 점점 발전해 가고 있다. 사실 현재 해킹의 실태는 매우 심각한 가운데 옥션 사태의 경우 피해 규모가 커 윤곽이 뚜렷하게 드러나게 된 것이다. 또한 옥션의 경우 보안 사고가 기업의 존재를 위협할 정도의 힘을 가졌다는 것을 보여준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다.

그렇지만 해킹 사건은 개인이나 기업만의 문제는 아니다. IT 강국을 자랑하는 우리나라의 신뢰도나 경쟁력에도 타격을 입게 된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정보 보호에 쏟는 개인적, 사회적 관심은 여전히 부족하다. 체계적인 대응을 하지 못한 기업이나 정부에 큰 책임을 물어야겠지만 개인의 의식 또한 개선돼야 한다.

■ 구멍 뚫린 인터넷
국내 인터넷 거래 사이트 옥션에서 사상 최대 규모인 1081만 명이 넘는 회원의 개인정보가 유출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 이는 옥션 전체 회원의 60%에 해당하는 규모로 적잖은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현재 ‘명의도용 피해자모임 카페(http://cafe.naver.com/savename), '옥션 정보 유출 소송 모임(http://cafe.daum.net/auctionlawsuit)’이 옥션을 상대로 소송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해킹은 비단 옥션만의 문제는 아니다. 업체들이 해킹 당한 사실을 무조건 숨기는 것이 능사가 아님에도 줄줄이 해킹을 당한 사실을 숨겨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 다음의 고객 정보를 유출한 해커는 주요 통신 업체의 고객 정보 약 100만 건을 빼낸 해커와 동일범이었다. 고도의 해킹 기술을 이용해 다음을 비롯하여 온세통신, 하나로 텔레콤, LG 파워콤 등의 고객 정보를 다량으로 빼낸 것으로 드러났다. 그렇지만 정작 개인 정보를 유출당한 고객들은 수사가 구체화되기 전까지 이 사실 조차 알지 못했다.

미래 에셋 홈페이지, 온라인 게임 엔씨소프트와 예당온라인 등의 기업들도 해킹을 피해가지 못했다. 그야말로 한국의 인터넷은 열려고 맘만 먹으면 열리는 해커들의 놀이터가 된 것이다.

■ 제2, 제3의 피해들
우선 가장 급한 불을 끄려면 해킹 당한 개인의 정보들이 금전적인 이익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옥션의 경우, 소송이 처리되기도 이전에 중국의 포털 사이트 오투스카이(O2SKY)에 아이디를 판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실로 인해 옥션 해킹의 피해자들의 불안은 점점 더 커져가고 있다.

옥션의 비밀번호 변경 관련 공지사항
다음의 경우에는 고객 상담원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도용하여 7000여건의 고객 정보를 빼낸 뒤 금품을 요구하기도 했다. 또한 미래 에셋 홈페이지 해킹의 경우에는 홈페이지를 마비시킨 뒤 5000만원을 요구했다.

또한 SK 커뮤니케이션즈의 온라인 메신저 서비스인 네이트온에서 훔쳐낸 아이디로 접속한 뒤 돈을 요구한 사기 사건이 일어났다. 친구나 선후배로 등록된 사람에게 ‘갑자기 사고가 났으니 돈을 보내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이 사건으로 10여명의 회원이 피해를 입었다.

또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온라인 게임인 ‘월드 오브 워 크래프트’에는 하나의 아이디로 패스워드를 여러 차례 입력하며 로그인을 시도하려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게임 사이트의 해킹의 경우 사이버 머니를 빼내려는 목적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업들의 해킹 사건

해당 기업

해킹 수법

피해 내용

옥션

아이디를 이용한 시스템 강제 침입

회원 1081만명 개인정보 유출

다음

고객 상담원 아이디, 비밀번호 도용

7000여건의 고객정보 빼낸 뒤 금품요구

미래에셋

디도스(DDoS)공격*

홈페이지를 마비시킨 뒤 5000만원 요구

블리자드

키로거 방식*

하나의 아이디로 수차례 로그인 시도

네이트온

아이디를 도용해 지인으로 사칭, 금품요구

10명 피해,
경찰수사중

던전앤파이터

키보드 입력내용을 빼내는 신종 스파이웨어 설치

이용자의 게임머니 및 아이템 갈취


*디도스(DDoS)공격: 자신도 모르게 해킹 프로그램이 설치된 일반인의 수십만 대의 컴퓨터에서 대량으로 특정서버에 사고를 발생시키는 악의적인 공격

*키로거 방식: PC에 잠복하여 사용자가 키보드를 통해 입력하는 값을 가로채는 악성 프로그램으로 타인의 계정 정보를 훔치는데 사용된다.

■ 해킹, 이대로 방치할 것인가?
해킹은 이제 더 이상 우려의 단계에서 그칠 문제가 아니다. 해킹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개인과 기업, 정부 차원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 먼저 개인은 비밀번호를 만들 때 주민 등록 번호나 개인 정보를 조합해 만드는 것을 피하고, 비밀번호를 자주 변경해 주는 것이 좋다. 또한 명의 도용 여부를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블리자드의 월드 오브 워 크래프트 해킹 방지 공지사항
또 기업은 개선의 노력이 시급하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해 정보화에 투자한 비용 중 정보 보호를 위해 한 푼도 사용하지 않은 기업들이 절반에 달한다고 한다. 게다가 보안에는 신경 쓰지 않는 기업들이 서비스와는 큰 상관도 없는 개인 정보를 너무 많이 요구한다는 문제도 있다.

특히 기업은 자사에 해킹 사건이 일어났을 때, 계정 도용에 대한 자체 조사를 강화해야한다. 게시판을 통해 피해 상황과 보상 방법을 고지하고 고객 보안 패치 서비스를 권유하는 등의 해결책을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

정부의 대책 마련 또한 빠르게 진행되어야 한다. 지난 정부에서 추진됐던 개인 정보 보호 법안이 다른 법안 처리에 밀려 통과되지 못 하였다. 이제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근성은 버리고 최악의 사태에 대비하는 정보 보호에 관한 강력한 법안이 정립되어야 한다.

해킹 사고는 사전에 대비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사고가 재발되는 것을 막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 사태가 심각해진 만큼 이제 더 이상 해커들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 개인 정보를 침해하는 것은 개인과 기업과 국가가 모두 맞물린다는 인식을 갖고 조속히 해결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by 100명 2008. 5. 13. 13:00

한국 'AI 창궐지역' 우려

기사입력 2008-05-13 03:10 |최종수정2008-05-13 06:41

조류인플루엔자(AI)가 서울 등 대도시로 확산되는 가운데 12일 송파구 문정₩장지 지 구에서 오리₩닭 등을 살(殺)처분 하고 있다. 오종찬 기자 ojc1979@chosun.com

오리까지 폐사… 상시화·토착화 가능성

한국·중국·일본 등 동북아시아 3국이 인체 감염 우려가 있는 고(高)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공격을 받고 있다. 따뜻한 4~5월에 동북아 국가들이 동시에 AI가 발생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에 따라 연중 AI가 발생하는 동남아시아처럼 동북아도 AI의 상시 발병 지역이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과거 우리나라는 추운 시기(11~3월)에 AI가 발생했었다. 연중 발생하는 동남아 지역의 AI 바이러스와는 다른 바이러스가 원인인 것으로 추정돼 왔다.

그러나 올해는 서울 송파구 문정·장지 지구, 부산 해운대와 기장의 발병 사례까지 합쳐 총 40건의 고병원성 AI가 4~5월에 발생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우리나라에 강력한 '변종(變種) 바이러스'가 들어왔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과거 우리나라에선 AI에 걸려도 잘 죽지 않던 오리가 최근에 집단 폐사한 것이 변종 바이러스에 의한 것이 아닌지 조사하고 있다.

만일 높은 기온에도 창궐하는 변종 바이러스가 확인될 경우 우리나라도 '연중 AI 발생 지역'이 될 가능성이 높다. 또 해외로부터의 바이러스 유입이 없더라도 토착화된 변종 바이러스가 1년 내내 AI를 일으키는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변종 바이러스 유입돼"

올해 발생한 고(高)병원성 AI가 지난 2003~2004년, 2006~2007년의 경우와 다른 점은 오리가 집단 폐사한 사실이라고 김창섭 농림수산식품부 동물방역팀장은 말했다. 오리는 닭에 비해 AI에 강해 집단 폐사한 경우가 거의 없었다. 모인필 충북대 수의대 교수(농식품부 AI 자문위원)는 "원래 AI 바이러스는 오리를 죽이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오리를 죽일 수 있는 변종 바이러스가 해외에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변종 바이러스의 악순환 우려

가장 우려되는 것은 특정 조류에서 변이를 일으킨 변종 바이러스가 다른 야생조류나 사육조류에 전파된 뒤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로 변화하는 악순환이다. 이 과정에서 원래는 AI에 걸리지 않던 조류에 AI가 발병할 수 있고, AI가 생겨도 죽지 않던 조류가 폐사하는 현상이 생길 수 있다. 물론 인체 감염 위협도 커진다.

중국은 이미 변종 바이러스 악순환을 통해 고병원성 AI의 상시화·토착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일본에서도 지난 4월 아키타·홋카이도에서 야생백조들이 고병원성 AI로 죽었다.

김재홍 서울대 수의대 교수(농식품부 AI 자문위원)는 "중국에서 AI가 상시화·토착화된 것은 변종 바이러스의 감염 경로를 조기에 차단하지 못한 탓"이라며 "한국도 AI가 상시화·토착화되기 전에 확실히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광진구에 이어 지난 11일 송파지역에서도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추가로 발견됐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AI가 발견된 송파구 문정ㆍ장지 지구 내 닭과 오리 8,000여마리를 시작으로 시내 외곽지역에서 사육되고 있는 닭ㆍ오리ㆍ칠면조ㆍ꿩 등 가금류와 유치원 및 초등학교 등 각급 학교의 자연학습장에서 학습용으로 사육하던 가금류 등 총 1만5,000여마리를 살처분했다.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과 서울.부산 등 대도시까지 급속히 번져 AI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by 100명 2008. 5. 13. 10:12

中 올림픽 성화탈취 기도..한때 꺼지기도

(홍콩=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베이징올림픽 성화를 봉송중인 중국에서도 성화 탈취 기도와 함께 몰려든 군중으로 성화가 꺼지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난 8일 광둥(廣東)성 선전(深천<土+川>)에서 성화봉송 도중 환영인파가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몰려들자 공안이 성화를 꺼야했다고 12일 보도했다.

한 목격자는 당시 봉송로 한 지점에서 남자 5명이 성화를 빼앗으려 시도하다 경찰에 연행됐다고 전했다.

홍콩의 인터넷 뉴스사이트인 아시아센티넬은 노동자로 보이는 두 남성이 갑자기 봉송로에 뛰어들면서 성화가 꺼졌다고 전했다가 나중에 이 보도내용을 뒷받침할 증거가 없다면서 기사를 자진 삭제했다.

이와 함께 중국 장쑤(江蘇)성 전장(鎭江)시에선 통신회사 직원 탕(湯.28)모씨가 인터넷 채팅룸에 올림픽 성화를 탈취하려는 계획을 공개했다 경찰에 체포됐다고 홍콩 신보(信報)가 전했다.

탕씨는 오는 24일 성화가 난징(南京)에 도착하면 성화를 빼앗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함께 할 사람을 모집하다 유언비어를 유포하고 사회질서를 어지럽힌 혐의로 10일 구류 처분을 받았다.

마카오 당국도 지난 3일 마카오 성화봉송을 앞두고 인터넷을 통해 올림픽 성화 탈취를 사주한 한 남성을 체포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마카오 경찰측이 이 남성의 체포와 관련, 반정부적 언행은 엄중한 죄에 속한다고 밝히자 최근 마카오 내 일부 시민단체들은 당국에 항의서한을 보내 `공공연한 언론 자유의 침해'라고 주장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달 3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에 `티베트-진상과 민족주의 정서'라는 제목의 글을 기고한 주간지 남도주간의 장핑(張平) 부총편집장 겸 총주필에 대해 부총편집장 직위를 박탈하기도 했다.

올림픽 성화는 하이난(海南), 광둥성을 거쳐 현재 푸젠(福建)성에서 봉송이 이뤄지고 있다.

by 100명 2008. 5. 13. 10:10
갈수록 흉포해지는 '사이버 조폭' 해커들
기사입력 2008-05-13 09:55


“사이트 마비시키겠다”협박하고 돈 뜯어내고

“한국은 해킹 천국” 세계서 두 번째로 공격 많이 받아

‘정보도둑’ 넘어 조직화… 보안 뚫리면 피해도 ‘초고속’


사례 1 국가기관 최근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의 전산장비에서 웜 바이러스 흔적이 발견됐다. 청와대는 “한 직원의 개인 PC에서 웜 바이러스를 통해 개인자료가 유출됐고, 지난 4월 19일에도 청와대 전산망을 해킹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방화벽에 막혀 실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 달이 넘도록 자료 유출 사실조차 발견하지 못한 것은 청와대의 취약한 보안의식을 보여준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모 포털 관계자는 “청와대 같은 국가기관에서 유출된 정보는 중국을 떠돌다 결국 북한으로 들어간다”고 말했다.

사례 2 통신회사 최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회원 수 800만명의 LG텔레콤 고객 개인정보를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를 운영해 온 혐의로 강모(29)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강씨는 지난 3월 21~25일 LG텔레콤의 고객정보 관리서버 접속을 위한 ID와 비밀번호, 서버 주소를 알아낸 뒤 가입자 정보를 조회할 수 있는 사이트를 만들어 고객정보를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는 유명 포털 업체의 컴퓨터 전문가로 알려졌다. 모 보안업체 관계자는 “요즘 보이스 피싱 등 이상한 전화가 많이 오는 것도 다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사례 3 개인 미니홈피 싸이월드 방문자 추적용 프로그램을 팔아 4억여원을 챙긴 일당 11명이 불구속 입건됐다. 이들은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싸이월드 방문자추적기’란 프로그램을 만들어 회원 40만명에게 월 5000원에서 1만5000원씩에 팔아 4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방문자 추적기를 설치하려면 자신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개인정보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말했다.

피해 사례들

보안망 취약한 성인사이트가 주요 타깃

매달 ‘자릿세’ 명목으로 정기 상납까지


이상은 최근 발생한 해킹 사례다. 해킹이 나날이 지능화, 흉포화되고 있다. 요즘 해커들은 보안이 취약한 특정 사이트에 침입하여 금전적 이득을 꾀하는 것은 물론 청와대와 같은 국가 중추기관에 침입하여 국가기밀을 캐내가기도 한다. 외국에서 발행된 한 정보보안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해커공격을 많이 당하는 나라로 꼽혔다. 네트워크 수준은 최고인 데 반해 정보보안 의식은 취약하다는 얘기다. 해커에게 통신망이 한번 뚫리게 되면 전국에 깔린 초고속 인터넷망을 타고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퍼져나간다.

최근 해커들은 단순한 ‘정보 도둑’의 차원을 넘어서고 있다. 사이트 운영자에게 시스템을 망가뜨리겠다는 협박을 하며 돈을 뜯어가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실제 지난 3월 미래에셋그룹은 해커들로부터 ‘서비스를 중단시키겠다’는 협박을 당했다. 당시 미래에셋 홈페이지는 한때 먹통이 돼 고객들이 웹상에서 주식매매와 기준가격조회와 같은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지장을 받았다. 해커들은 미래에셋에 5000만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터넷데이터센터(KIDC)의 한 관계자는 “월 평균 130건 정도 보안 관련 이슈가 제기되는데 게임사이트나 화상채팅 혹은 성인사이트처럼 보안이 취약한 특정 기업에 전화를 걸어 ‘몇 월 몇 일 사이트를 마비시킬 테니 돈을 준비하라’는 식으로 협박을 가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에는 일회성이 아니라 매월 일정 비용을 요구하는 등 협박의 정도도 심해지고 있다고 한다. 한 채팅사이트는 해커의 위협에 500만원 가량을 지불하고 무마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해커가 정기적으로 자릿세를 상납 받는 식으로 조폭화되고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런 해커들의 협박이 외부에 노출되지 않는 것도 문제라고 한다. 사이트 운영자들이 협박을 당해도 쉬쉬하고 숨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외부에 공개되는 해킹 피해사례가 실제건수의 5%에 불과할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협박을 당하는 업체들 대부분이 성인동영상사이트나 화상채팅, 성인용 도박 등 불법 음성사이트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킹 신고를 받는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의 한 관계자는 “음성 사이트 운영 업체들은 사고가 터져도 신고를 꺼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협박에 응해 금품을 주거나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일반 업체까지 협박을 받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에는 모 펜션 예약 사이트가 해커들로부터 두 달간 협박을 받은 사례도 있다. 당시 해커들은 전화와 메신저를 통해 ‘사이트를 다운시키겠다’는 협박을 가했다고 한다.

해커들의 공격 방법은 의외로 단순하다. ‘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DDoS·Distributed Denial of Service)’이라고 불리는 방법을 사용한다. 특정 웹 서버의 시스템과 네트워크 장비에 일순간 많은 양의 트래픽(traffic)을 집중시킴으로써 해당 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지연 혹은 마비시키는 공격 형태다. 다시 말하면 특정 사이트에 과부하를 거는 방법이다. 하루 평균 1000대의 차량이 지나갈 수 있는 도로에 10만대의 차량을 특정 시간 동안 집중시켜 도로의 기능을 상실케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일단 과부하가 걸리면 동영상이 중간에 끊기거나 컴퓨터 모니터에 ‘서비스가 불가능하다’는 하얀 바탕화면이 떠오른다.

해킹 컴퓨터 통신망을 이용하여 사용이 허락되지 않은 다른 컴퓨터에 불법으로 접근하여 저장되어 있는 자료를 삭제하거나, 변경하고 컴퓨터 운영체제를 손상시키는 행위.

웜 바이러스 컴퓨터 바이러스의 일종으로 ‘컴퓨터에 근거지를 둔 지렁이와 같은 기생충’이라는 뜻의 프로그램이다. 보통 ‘웜(worm)’이라고 한다. 컴퓨터 바이러스와는 달리 다른 프로그램을 감염시키지 않고 자기 자신을 복제하면서 통신망 등을 통해 널리 퍼진다.

패킷 네트워크를 통해 전송하기 쉽도록 자른 데이터의 전송 단위. 본래는 소포를 뜻하는 용어로, 소화물을 뜻하는 패키지(package)와 덩어리를 뜻하는 버킷(bucket)의 합성어이다. 우체국에서는 화물을 적당한 덩어리로 나눠 행선지를 표시하는 꼬리표를 붙이는데, 이러한 방식을 데이터통신에 접목한 것이다.

어떻게 공격하나

네트워크에 과부하 걸리게 만들어 서비스 마비

감염된 수천대 PC가 동시 공격… 대응 힘들어


해커들의 공격방법은 단순하지만 방어는 쉽지 않다. 그래서 “예방 외에는 달리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말도 나온다. 모 보안업체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악성코드에 감염된 1500대 이상의 PC들이 동시다발적으로 공격하기 때문에 대응이 어렵다”고 털어놓았다. 더군다나 DDoS 공격에 이용되는 패킷은 웜이나 바이러스처럼 일정한 패턴을 지닌 악성코드가 아니기 때문에 정보보호 솔루션을 활용해 사전예방체계를 구축하는 것도 어렵다.

일부 대기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웹 서비스 업체들의 경우 DDoS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무작정 보안 서비스 유지 비용을 늘려나갈 수 없는 것도 현실이다. 기존 처리용량의 2배 혹은 3배 이상의 보안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해도 공격 트래픽은 보안 시스템의 용량을 가볍게 뛰어넘을 수 있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볼 수 없다. 정보보호 관계자들은 “일반 기업에서는 서버를 관리해 주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나 인터넷 서비스제공자(ISP)의 대응 능력에 전적으로 기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해커들의 공격이 빈발하자 일반인들도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자기의 컴퓨터가 해커들의 공격에 동원될 수 있기 때문이다. 보안전문가들은 국내 PC 중 35만대 정도가 해커들의 공격에 동원될 수 있도록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취약한 보안의식 때문에 해커들 사이에서는 “다른 나라 PC 10대를 감염시키는 것보다 한국 PC 1대를 감염시키는 것이 낫다”는 말도 공공연히 떠돈다고 한다. 그 결과 한 온라인 업체가 20~30대 성인남녀 88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91.4%가 “최근 개인 정보 보안에 불안감을 느낀다”고 답하기도 했다.

개인 PC도 위험

국가사이버안전센터 직원들이 해킹정보를 모니터링 하고 있다. / photo 조선일보 DB

나도 모르는 새 바이러스 감염, 해킹에 동원

개인정보 유출도 잇따라 ID 등 범죄에 노출


전문가들은 요즘 빈번하게 발생하는 해킹사건과 개인정보 유출과의 연관성을 지적하기도 한다. 기업용 정보보호 솔루션을 제공하는 한 업체 관계자는 “유출된 개인정보가 ID 오남용 등으로 해킹에 재이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개인정보 유출과 해킹이 악순환의 고리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실제로 회원수 1080만명을 자랑하는 국내 대표적 인터넷 상거래 업체인 옥션에서 유출된 개인 ID와 비밀번호 같은 정보들이 중국에서 버젓이 거래된 적이 있다. 지난해 9월에는 회원수 3800만명을 자랑하는 포털에서도 개인정보가 유출되었다.

최근에는 국내 2위의 기간통신사인 하나로텔레콤이 2년간 조직적으로 600만명에 달하는 자사 고객정보를 1000여개 텔레마케팅 업체에 돈을 받고 넘긴 일도 발생했다. 요즘 들어 스팸메일, 혹은 국세청이나 국가기관을 사칭한 보이스 피싱 전화가 유난히 자주 걸려오는 것도 이런 정보 유출 사고와 무관하지 않다.

아직 외국에 국한된 얘기지만 기업들이 경쟁 기업을 혼내주기 위해 조직적으로 해커를 고용하거나 양성하는 사례도 있다. 얼마 전 미국의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이 소유한 ‘뉴스코프(News Corp.)’의 계열사인 디지털콘텐츠 제작업체 NDS는 해커를 고용해 경쟁사의 소프트웨어를 연구하고 불법 복제품을 만든 것으로 확인됐다. 이 불법 복제품은 어떤 소비자든 무료로 경쟁사의 위성 방송을 볼 수 있도록 해준다. 당시 증언에 나선 NDS의 한 해커는 “뉴스코프 측이 나를 10년 전부터 고용해 왔다”고 말했다. 경쟁사의 영업을 방해하기 위해서 조직적으로 해커를 고용해온 것이다.

대처 방법은 없나

서버 관리업체나 ‘118’에 즉각 신고를

해외 공격 땐 서비스업체 통해 회선 차단


금품 요구를 동반한 웹 서비스 중단과 같은 신종 해킹 협박을 받게 되면 서버를 관리하는 업체나 해킹 신고센터(118)에 즉각 신고해야 한다. 이들 기관은 해킹 사고나 협박에 관련한 신고를 받으면 즉각 내부 탐지시스템을 가동해 모니터링을 한다. 공격하는 서버가 해외에 있을 경우 메가패스나 하나포스 같은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ISP)에게 회선을 차단하게끔 한다. 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서는 협박자의 전화번호나 계좌번호 등을 근거로 범인 검거에 나서기도 하는데, 검거된 자는 정보통신망법이나 전자금융거래법 등 관련 법률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계속되는 해킹사고에 국민들이 불안해하자 국가기관에서도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현재 방송통신위원회 산하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을 비롯해 국가보안기술연구소(NSRI), 한국전자통신연구소(ETRI) 등에서는 사이버 안전 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역시 돈이 문제다. 2008년 국가정보보호백서에 따르면 전체 정부 IT 예산에서 차지하는 정보보호에 대한 투자는 2~3%에 불과하다. 지방자치단체를 포함한 정부 부서에서 전담 부서를 설치하고 있는 비중도 11.8%에 불과한 실정이다. 미국 연방정부의 정보보호 관련 예산이 전체 IT 예산의 9.2%를 차지하는 것과 비교되는 수치다.

그러자 민간 보안업체에서는 개인정보보호 수칙 10계명을 발표하는 등 자발적으로 사이버 보안 캠페인에 나서고 있다.

개인정보 보호 10대 수칙

1. 가입 사이트의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변경할 것.

2. 신용정보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명의도용 차단 서비스를 활용할 것.

3. 오랜 기간 이용하지 않는 사이트에서는 탈퇴할 것.

4. 돈이나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전화(보이스피싱)에 응하지 말 것.

5. 해킹피해자 모임을 사칭해 개인정보를 달라는 사기 전화·이메일 역시 주의할 것.

6. 윈도 운영체제를 업데이트할 것.

7. 공공장소 PC 이용을 자제할 것.

8. 유·무료 보안서비스를 활용할 것.

9. 인터넷 사용 중 보안경고(액티브X)창이 뜰 경우 잘 모르는 사이트라면 그냥 닫을 것.

10. 메신저 사용 시 채팅창을 통해 사이트 주소나 파일이 전해져 올 경우 함부로 클릭하지 말 것.
by 100명 2008. 5. 13. 10:02

군포에서 UFO 추정 물체 동영상 촬영

기사입력 2008-05-12 21:39 |최종수정2008-05-12 21:54


[스포츠월드]한 UFO 헌터가 경기도 군포 상공에 출현한 미확인비행물체(UFO) 촬영에 성공했다.

한국UFO조사분석센터 서종한 소장은 13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5월11일 오후 7시33분쯤 군포시 산본지역에서 하늘을 주시하던 중 갑자기 수리산 상공위에 출현한 황금색 빛을 발하는 발광체를 발견, 방송용 촬영장비(6mm)로 25초간 생생한 장면을 촬영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혀왔다.

지난해 5월 ‘충격 놀라운 UFO 촬영법’(웅보출판사)을 출간한 UFO 연구가 서 소장은 이날 ‘국내 유일의 UFO 헌터’(UFO 추적촬영가) 허준씨와 함께 삼각대를 거치하고 ‘의도적 UFO 대기 촬영’을 준비하던 중 산본 상공에 갑자기 나타난 발광체를 발견할 수 있었다는 것.

서 소장은 전화통화에서 “해 지기 직전의 날씨가 흐린 상태에서 이 발광물체는 갑자기 출현했다”며 “최초 목격 3∼4초 동안은 육안에 의해 강한 황금색 빛을 발하는 다아아몬드처럼 보였다. 말로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광채가 환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 발광체는 강한 황금색 빛을 발하면서 물체가 커지는가 싶더니 잠시 후 사라졌다가 옆쪽으로 위치를 바꿔 다시 발광현상을 보이는 등 1분여에 걸쳐 두 차례의 출현과 소멸을 반복했다”며 “야간에 주변을 환히 밝히는 타들어가는 방식의 조명탄 불빛과는 완전히 달라 UFO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육교를 지나가던 시민들 10여명도 이 발광 물체를 동시 목격했고 목격현장의 흥분된 상황의 목소리도 그대로 녹음됐다”고 덧붙였다.

서 소장은 허준씨가 찍은 UFO 추정 동영상과 동영상 캡쳐사진을 함께 보내왔으며, 기자가 본 동영상 속의 타원형 비행물체는 강한 백색으로 빛나며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비행하며 자취를 감췄다.

한편 UFO 헌터 허준씨가 UFO 동영상 촬영에 성공한 것은 이번을 포함해 네 번째. 비디오 촬영을 생업으로 삼고 있는 허씨는 2005년 3월 10일 성남에서 UFO 동영상을 찍을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UFO 추적촬영에 나섰다.

같은해 10월10일, 광화문 상공에서 편대비행하고 있는 UFO 무리를 촬영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 4월27일에도 ‘의도적 UFO 대기 촬영’ 방식으로 광화문 상공을 비행하는 물체를 동영상 촬영해 한국UFO조사분석센터로부터 UFO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받기도 했다.
by 100명 2008. 5. 12. 22:45
국제 밀가루값 하락세 지속..CJ "배신이야!"
밀가루 선물 평가손실 확대 지속
대두와 원당 손실은 축소.."4월말 총 손실액 140억~150억원선"
입력 : 2008.05.12 11:11
[이데일리 이태호기자] 국제 밀가루값의 하락 추세가 지속되면서, CJ제일제당(097950)의 관련 파생상품 평가손실이꾸준히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밀가루보다 거래 규모가 큰 대두와 원당 등 다른 상품 선물 부문에서는 점진적으로 손실을 축소하는 추세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 시카고상품거래소의 원맥과 대두 선물 가격
9일 현재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되는 원맥 7월 인도분 가격은 부셸당 8.2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3월 중순 12달러를 웃돌았던 것과 비교해 30% 넘게 떨어진 것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월 이전까지만 해도 곡물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을 예상하고, 높은 가격에 미리 대량의 상품을 계약했다. 구체적인 상품 거래규모와 가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CJ 관계자는 "통상 3개월 사용분 단위로 미리 주문해 두는데, 가격이 많이 오를 것이란 판단에 미리 6개월분 이상을 계약하는 등 거래가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3월 말 전후에 곡물가격이 급락, 현 시점에서 비싼 값에 상품을 사들인 셈이 됐다. 전략적인 가격 예측이 완전히 빗나간 셈이다.

지난 3월 말 기준 파생상품 평가손실 규모는 총 333억원. 향후 곡물가격의 움직임에 따라 이 손실 규모는더 커지거나 더줄어들 수 있다.

그나마 위안을받고 있는 것은 4월 이후 대두와 원당 가격의 반등세. 덕분에 평가손실 규모도 대폭 줄어들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회사 측은 지난 4월 말 현재손실액을 140억~150억원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하지만 밀가루 선물만은 꾸준히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평가손실의 축소를 더디게 만들고 있어 2분기 실적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밀가루 선물 부문에서는 손실이 커지고 있다"면서 "곡물가격은 워낙 예측하기 어려워 우리 같은 실수요자들은 대부분 최근 선물거래에서 상당한 평가손실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by 100명 2008. 5. 12. 15:13

곡물값 올라도 식품회사 배 두둑
“소비자에 원가 전가”…씨제이·농심 이익 늘어

» 곡물값 올라도 식품회사 배 두둑
국제 곡물 값 폭등으로 먹거리 값이 오른 탓에 서민들의 지갑은 가벼워졌지만, 밀가루·라면회사의 이익은 도리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씨제이(CJ)제일제당이 지난 8일 발표한 올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보다 18.9% 증가한 8264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더 크게 늘어나, 31.5% 증가한 81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최대의 밀가루 제조회사로 대부분의 밀을 수입에 의존하는 씨제이제일제당이 국제 밀값의 폭등에도 경영 이익은 더 늘어난 것이다. 원재료 값 상승과 무관하게 입은 파생상품 거래 손실 333억원을 감안하면 이익 규모는 더욱 늘어나게 된다.

국내 대표 라면회사인 농심도 지난 9일 발표한 실적을 보면, 올 1분기 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8.3% 늘어난 4120억원이었고, 영업이익도 1.3% 늘어난 339억원을 기록했다.

밀과 밀가루를 국내에서 가장 많이 수입하고 이용하는 두 회사의 이익이 늘어난 것은 어찌 보면 비상식적이다. 한국수입업협회 집계를 보면, 소맥(밀) 수입가는 지난해 1월 배럴당 245.73달러에서 올 1월 646.94달러로 무려 163.3%나 폭등했다. 그만큼 밀가루 제조사나 밀가루를 받아 다 라면을 만드는 회사나 이익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밀가루·라면회사의 이익 증가는, 곡물 값 상승분이 대부분 소비자들에게 전가됐음을 뜻한다. 실제로 씨제이제일제당은 2006년 12월 이후 지난달까지 4차례나 밀가루 값을 두자릿수로 인상했다.

?2006년 12월 7~10%, 2007년 9월 13~15%, 12월 24~34%, 지난달 28일 15~26%씩이다. 2006년 말 값을 100으로 보면, 현재는 172.4~213.6까지 오른 셈이다.

?농심도 라면값을 지난해 공장도가 기준으로 7.3% 올린 데 이어, 지난 2월 소비자가격을 15%(신라면) 인상했다.

최자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곡물 값이 많이 올랐지만 원가가 대부분 소비자에게 전가되면서 씨제이제일제당과 농심 등 음식료 업체는 손해를 입지 않았고, 오히려 이익이 늘었다”고 말했다.

by 100명 2008. 5. 12. 15:03
“누구나 해킹은 가능…도덕적인 끈 놓지 말아야”
현업 활동 중인 국내 보안 컨설턴트들 e메일 직격 인터뷰
“아이핀 등 대체수단 해결책 안 돼…보안은 사람이 중요”
“제대로 보안팀 갖춘 곳 없어…직원 보안의식 제고 시급”
“해커와 크래커 구별해야…전문가 키워 사이버전 대비를”

##1> 지난 2월 초 국내 최대 오픈마켓으로 1800만 회원 정보를 가지고 있던 옥션이 한 해커에 의해 뚫렸다. 실명, 주민등록번호, 계좌번호 등 주요 정보가 무기력하게 빠져 나갔다. 경찰이 추정한 정보 유출 건수만 1000만 건이 넘는다. 현재 경찰은 해킹 및 협박에 가담한 일당 3명을 중국서 붙잡았지만 주범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2> 지난 3월에는 780만 명에 이르는 LG텔레콤 가입자의 개인정보가 닷새 동안 인터넷에 실시간 노출됐다. 고객정보 관리 서버 접속을 위한 ID와 비밀번호, 서버 주소가 아무런 보안 조치 없이 열려 있었던 것. 실제 유출 사고로 이어진 사례는 모두 570건이었지만, 하마터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


##3> 하나로텔레콤은 지난 2006년 1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600만 회원 정보인 8530만 건을 고의로 외부로 빼돌렸다. 고객 정보를 보호해야 할 기업이 오히려 전국 1000여개 텔레마케팅업체에 개인정보를 무단 제공한 것이다. 구(舊) 정보통신부 직원까지 개입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됐다. 네티즌들은 “보이스 피싱의 원인을 제공했다”며 이를 갈았다.


##4> 지난해 11월 국민은행 인터넷뱅킹 시스템이 악성코드를 통해 해킹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4명의 계좌에서 7000여만 원이 임의 인출되는 피해까지 입었다. 해커들은 키보드로 입력된 개인 정보가 E2E 구간(PC와 네트워크가 연결되는 지점)으로 넘어갈 때 보안 처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보를 가로챈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5> 지난해 7월 포털사이트 다음도 ‘고객 상담 관리시스템’이 한 전문 해커에게 해킹 당했다. 당시 해커는 고객상담 관리자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아내 관리자 페이지에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커는 경찰에 체포되기 전까지 “고객정보를 외부에 팔아넘길 것”이라며 수천만 원을 요구했다. 그러나 다음은 해커의 접근으로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회원들에게 피해 사실을 8개월 여간 숨겨 비난을 받았다.


##6> 요즘 온라인은 온통 ‘개인정보 유출 소송’으로 얼룩져 있다. 관련 카페가 잇달아 생겨나면서 수수료도 3만원부터 성공 보수를 조건으로 무료까지 떨어졌다. 현재 변호사들은 옥션 80여개, 하나로텔레콤 30여개, LG텔레콤 10여개를 개설하고 수십만 원~수백만 원 보상을 장담하며 회원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수임 경쟁으로 인해 정작 피해를 입는 것은 권리 찾기에 나선 소비자들이다.

▲ 일러스트=박상훈 기자 ps@chosun.com

이것이 해킹 사고에 처참하게 유린당한 2008년 대한민국 현주소다. 보안 사고가 봇물처럼 터져 나왔지만 불안한 상황은 계속되고 있다. 주민등록번호는 해커들의 주요 수집 아이템으로 전락했고, 1000만 개인 정보를 빼간 중국 해커는 종적을 감췄으며, 지금도 정부기관을 사칭하는 보이스피싱 전화가 걸려온다.


국가공인 정보보호전문가 자격증 모임(http://cafe.naver.com/nsis)에서 활동하는 현업 보안 컨설턴트들의 도움을 받아 주요 현안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당사자들의 입장을 고려해 e메일 내용은 모두 익명으로 처리했다.


#질문 1> 호기심 많은 스크립트 키드(Script Kid, 기성 해킹 툴을 사용하는 초보 해커)들이 철창신세를 지는 경우들이 많다. 김홍선 안철수연구소 부사장은 최근 기자 간담회에서 “현재 우리나라 해킹 사건은 일반적으로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해킹 도구 몇 가지만 있으면 누구나 손쉽게 뚫을 수 있을 정도로 취약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철수씨(가명) : ‘해킹은 누구나 할 수 있다’고 본다. 자신이 관심을 가지고 기술력을 갖추기만 한다면 시간문제일 뿐 누구나 해킹 자체는 다 할 수 있다. 그러나 ‘도덕적’인 의식은 죽을 때까지 긴장을 풀어서는 안 된다. 자신이 최고의 '해커'라고 인정받더라도, 윤리에 어긋나는 행동을 단 한번이라도 하게 되면 그 날로 ‘범죄자’가 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해킹 툴을 사용하는 사람들이라도 잘만 쓴다면 맨손으로 해킹하는 것 보다는 효율성을 극대화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자동 툴의 대상이 얼마나 피해를 입을 지, 그 책임은 어디에 있을지 도덕성이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실행하게 되면 그 툴이 자신을 찌르게 될 것이다.


이명수씨(가명) :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초고속 인터넷이 널리 퍼져 있는 상황에서 호기심 많은 스크립트 키드들이 활발하게 활동한다. 그러나 우리는 사회의 허용된 법의 테두리 안에서 생활한다는 것을 늘 인지해야 한다. 스크립트 키드들도 그 법의 테두리가 어디까지인지를 분명히 알 수 있도록 해야 하며, 불법적인 ‘스캔’까지도 법에 저촉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 줘야 한다. 윤리 교육이 무엇보다도 선행돼야 한다.

▲ 컴퓨터 해킹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국가사이버안전센터 상황실 직원들이 사무실에서 관련 정보를 모니터링 하고 있다. /조선일보 자료사진

#질문 2> 옥션 해킹부터 LGT 고객정보 유출, 그리고 하나로텔레콤 자료 고의 유출까지, 최근 발생하고 있는 일련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대해 보안 전문가로서 어떤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하나?


김철수씨(가명) : 옥션의 경우는 관리자의 해킹 경유를 통해서 이루어진 것으로 판단되고, 타사 유출 건도 관리자의 보안의식이 근본적으로 문제다. 개인들이 아무리 잘 관리한다고 하더라도 실질적으로 개인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관리자의 양심에 맡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관리자의 책임의식을 높이고, 중요한 정보의 암호저장 방식을 재고해야 한다.


이명수씨(가명) : 가장 큰 문제점은 보안인식 부족이다. 옥션직원들에게 e메일로 악성코드를 뿌려놓고 패치가 되지 않았거나 무심코 열어본 분들로 인해 계정이 유출되고, 이번 사태까지 이어진 것이다. 패치 하나 업데이트 하나 사소하지만 조금씩이라도 신경을 썼다면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나 하나쯤이야’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이만큼 커진 것을 보면, 평소에 임직원들의 보안인식을 조금이라도 교육시켰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박길동씨(가명) : 가장 큰 문제점은 개인정보를 너무 많이 수집한다는 것이다. 국내 주요 쇼핑몰이 취급해야 할 개인정보를 신뢰 할 수 있는 기관에서 취급하고, 쇼핑몰이 이를 가져다 쓸 수 있는 방법이 마련돼야 한다. 보안에 대한 투자가 특히 부족한 것 같다. 안철수 의장도 귀국 기자회견에서 “필요한 관리비용을 쓰지 않으니 누구나 예견할 수 있는 일 이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질문 3> 우리나라 해킹문화의 심각성이 어느 정도인지 단적으로 알 수 있는 사례를 소개해 줄 수 있나.


이명수씨(가명) : 현재 선진국과 너무 차이가 있다. 미국에서는 현재 해커 육성과 사이버테러를 대비하기 위해 보안연구기관을 국가에서 직접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는 침해탐지를 위해 해킹을 해도 불법이기 때문에 쇠고랑을 차는 신세가 된다.


박길동씨(가명) : ‘해킹’ 하면 선입견을 가지고 보는 시각부터 없애면 좋겠다. 해커나 보안전문가는 자신의 홈피나 블로그에 다양한 취약점이나 글을 올리지 못한다. 자칫하다간 오해를 받기 쉽기 때문이다. 우선 해커나 크래커라는 용어 보다는 보안전문가, 정보보호전문가라는 용어를 사용했으면 좋겠다.


#질문 4> 보안 취약점을 찾는 '윤리적 해킹'을 장려하자는 주장도 있고, 국가에서 나서서 전문 인력들을 집중 키워야 한다는 ‘해커 10만 양병설’도 나오는 실정이다.


김철수씨(가명) : ‘해커’라는 한 측면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 대한 보안전문가를 양성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 놓고 싶다. 우리가 보통 '해커'라고 일컫는 경우에는 기술적인 측면에서만 너무 비중을 두고 있는 듯하다. 기술적인 부분을 관리할 수 있는 정보 관리자가 오히려 더 중요하다. 한국에서 '해커'라는 단어는 아직 부정적인 측면이 많다. 이 업계로 진로를 고민하고 있는 젊은이들도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한 면만 보고 선택을 하기 때문에 실제 업무 현장에서도 문제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명수씨(가명) : 우리나라에도 언더그라운드에서 상당수의 해커가 활동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국내의 경우 모든 해킹을 침입으로 판단하고 적대시하게 되는 게 문제다. 해커와 크래커의 차이를 확실히 알았으면 좋겠다. 요즘 우리나라 진짜 해커들은 과거 철없이 ‘능력 뽐내기’식 해킹을 하지 않는다. 민족애를 고취하고 애국심이 투철한 해커들이 많다. 이들이 밝은 곳으로 나와서 당당히 교육을 받았다면 호랑이에 날개를 달아주는 효과를 얻을 텐데 아쉽다.


박길동씨(가명) : 미래는 사이버전이 될 것이다. 왜 매번 중국 해커들에게 당하고만 있을 셈인가. 정규화 된 인력을 꾸준히 양성하고, 군(軍)에서도 정보보호기술병에 대한 특전과 함께 사회에 나왔을 때 인센티브도 줘야 할 것이다. 공공기관이나 일반 기업체에 정보보호 담당자를 한 명씩 배치하고, 관리를 의무화하는 방안도 좋을 것이다. 수요가 있으면 공급이 생기기 마련이다.

▲ 일러스트=조선일보 자료사진

#질문 5> 기본적으로 기업들이 정보 유출 사고가 잦은 까닭은 고객정보 모으기에만 혈안이 돼 있고 모은 정보를 보호하는 데에는 인색한 국내 기업들의 행태에서 비롯된다는 설명이 있다. 하지만 사업자 입장에서는 더 많은 개인 정보가 사업의 기반이 되기 때문에 쉽게 포기하기도 어려울 것이다. 보다 근본적으로 해결할 방법이 있을까?


이명수씨(가명) : 지금 정부에서 발표한 아이핀(I-PIN) 활성화의 경우 어차피 주민등록번호를 모으는 것처럼 한 다리 건너면 개인정보를 알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활용도가 너무 낮고 사용하기도 불편하기 때문에 2005년 이후 사용도가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자상거래 법에 따라 ‘기록유지’ 규정 때문에 웹사이트들은 어쩔 수 없이 개인정보를 받아야 한다. 개인정보 유통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방안은 없을 듯싶다.


박길동씨(가명) : 위에서도 잠시 언급을 했지만, 개인정보를 따로 취급하는 국가기관이 마련되고, 개인정보가 필요한 사업자는 그곳의 개인정보를 가져다 쓰는 방식이 어떨까 생각해 본다. (편집자 주 - ‘오픈 ID’와 같은 개념을 의미하는 듯) 일부에서 가상주민번호를 사용한다고는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은 아니라고 본다. 또한 서둘러 개인정보보호법을 제정하여 보다 처벌 수위를 높인다면 나아지지 않을까.

▲ 1995년 6월 출범한 '해커잡는 경찰' 역할을 하는 한국보안사고응답센터(CERT) / 조선일보 자료사진

#질문 6> 기업들이 해킹 사고 후 대응을 소홀하게 하면서 비난을 자초한 일이 자주 있다. 보안사고 후 가장 합리적인 기업들의 대응은 어떤 방식인가. 우리 기업들에게는 어떤 것이 가장 문제인가.


이명수씨(가명) : 국민은행 20만원, 리니지 10만원 배상 등 종전의 판결들은 변호사와 기업에의 소송에서 나타나는 결과물일 뿐이다. 기업들이 사태 대응을 너무 소홀하게 하는 경향이 분명히 있다.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다. 기업들에게 필수적인 보안교육을 소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박길동씨(가명) : 옥션 사건을 계기로, 이제 기업은 사고를 숨기려고만 할 것이다. 보안투자도 하지 않은 기업이 망하길 바라면서 침해 사고 후에 외부에 알리기 어렵게 됐다. 차라리 보안투자를 할 수 있게 정부에서 예산을 지원해 주고 그 기업이 사고를 당할 때 반드시 크게 공지를 하도록 하면 어떨까.


#질문 7>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에 따르면 외국 기업은 최소 5~7% 정도를 보안에 투자하고 있지만, 한국 기업의 보안 투자 비율은 3%에 불과하다고 한다. 국내 기업들이 얼마나 보안에 투자하지 않고 있나?


김철수씨(가명) : 여전히 우리나라 주요 기업에서는 제대로 된 보안 팀을 갖춘 곳이 많지 않다. 보안팀을 갖추고 있더라도 10명 이상이 해야 할일을 1~2명이 모두 맡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엔지니어링이 실질적인 보안 업무를 맡고 있는 것이다. 실질적으로 모든 부문을 각각 맡을 수 있는 전문가가 없다는 점이다. 문제가 발생하면 그 때부터 다급히 인력을 뽑기 시작한다.


박길동씨(가명) : 일반적으로 ‘보안인력이 없다’고 보면 된다. 보안투자를 왜 하지 않을까. 가장 큰 이유는 비용이 들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보안에 투자를 하도록 경영진을 설득할 사람이 없다. 보안투자를 할 바에 차라리 직원들 월급을 더 주려고 할 것이다. 하지만 누군가 보안투자를 하지 않아 사고를 당했을 때 더 들어갈 기회비용을 객관적으로 설득 시킬 수 있다면 보안 투자가 조금 더 나아지지 않을까.

#질문 8> 불가피하게 유출 당하는 경우이든, 고의 유출하는 경우이든 다양한 논란이 ‘보안 의식’의 문제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 사용자가 보안 절차를 지키면 시스템 침입 사고 이외에는 초대형 사고로 번질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김철수씨(가명) : 나도 보안의식이 없을 때에는 개인PC에 주요 문서들을 별도로 관리하지 않고, 심지어 P2P에도 접근할만한 공간에 보관을 한 적도 있다. 또한 암호저장방식이나 전용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별도 관리를 하면서 주기적인 안전점검(바이러스 점검)등을 수행하고 있다. 윈도 운영체제의 경우 패치만 주기적으로 해 준다면 해킹 위험이 많이 낮아진다. 그러나 공공기관에서는 보안의식에 대한 교육을 간과하고 있다.

이명수씨(가명) : 사용자가 보안절차를 지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예전 직장에서 근무할 때는 신입사원이어서 많은 것을 못 느꼈지만, 지금 돌이켜 보면 문제될 만한 것이 많았다. 해킹, DDoS, 피싱, 파밍 등 수많은 논리적 해킹(?) 보다 가장 근본적이고 중요한 것은 ‘사회 공학적 문제’다. 내부자들에 의해서 복사기, 팩스 같은 이면지 뒷면의 자료유출, 무심코 버린 쓰레기통의 중요문서, 작업의 편리성만 생각해 백업서버가 아니라 개인PC에 백업한 자료, USB 메모리 등의 손쉬운 이동장치 활용 등이 문제다.

박길동씨(가명) : 보안 의식이 강화되면 사고도 당연히 줄어 들 것이다. 보안절차와 관리체계가 확실하게 정해져 있다면 가능하다. 그러나 일반인들은 우선 ‘보안이라는 것이 귀찮다’라고만 한다. 보안과 불편함은 항상 상충관계(Trade-off)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의식 교육이 중요하다고 본다.

#질문 9> 위와 연장선상에서 ‘사회 공학적 침해사고’에 대해서는 보안 전문가로서 어떤 의견인가. 보이스 피싱을 통한 개인정보 유출이나, 데이터 무단반입/무단반출 등의 문제 등도 결국 핵심에는 '사람'의 문제가 아닌가?

김철수씨(가명) : 기술적인 해킹은 솔루션이든 하드웨어든 많은 방법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까지는 100% 효과를 볼 수 있다. 컨설팅을 하는 과정에서도 ‘사회 공학적인’ 부분에서는 막을 방법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요즘은 대부분 온라인에서 거의 모든 사무 작업이 이뤄지기 때문에 사용자와 관리자 모두 웹을 통해서 의사소통이 이뤄진다. 이런 경우에 관리자 페이지 쪽에서 취약점이 많이 발생하곤 한다. 밖에서 보여주는 부분만 관심을 가지다 보니, 관리자 취약점을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문제점과 사회공학적 구멍과 결합하면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

이명수씨(가명) : 사회 공학적 정보유출은 지인들을 속여 공격하는 것이고, 보이스피싱 등도 사람을 속여서 한다는 점에서 공통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사람에 대한 공격이나 속임수에 당하지 않기 위해 간단한 보안관련 기본지식을 가지고 인식을 고취해야 한다.

박길동씨(가명) : ‘보안=사람’이 가장 중요하겠다. 기술적인 부분은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로 어느 정도까지 보완할 수 있지만 사람은 정말 어렵다. 특히 치밀하게 계획한 시나리오로 ‘보이스 피싱’을 하게 되면 누구나 한 번쯤은 속을 수밖에 없다.
#질문 10> 이미 인터넷에 둥둥 떠 있는 개인 정보나, 디지털 발자취들을 개인들이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디지털 지문’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

이명수씨(가명) : 완전하게 관리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일부에서는 최근 회원 가입한 사이트나 자신의 개인정보를 인증한 사이트들을 조회하고 삭제할 수 있도록 이벤트를 진행했다. 나 또한 불필요하거나 예전에 가입하고 사용하지 않는 사이트들을 지웠다. 이런 캠페인을 통해 사용하지 않는 사이트들의 발자취는 삭제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다.

박길동씨(가명) : 국가에서 무료로 개인정보를 사용한 웹사이트를 조회할 수 있는 이벤트를 하고 있다. 지속적인 캠페인을 통해 일반인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고, 무분별하게 퍼져 있는 개인정보를 지속적으로 없애는 방법 밖에는 없을 것 같다.

한 보안 전문가는 일반인들에게 꼭 알려주고 싶은 말이 있다며 e메일을 더 보내왔다. 그는 “내가 생각하는 보안의 핵심은 ‘작은 실천’”이라며 “가장 단순한 원리임에도 불구하고 일반인들이 잘 지키지 않는 것이 문제”라고 했다.

그는 “▲운영체제, 응용 어플리케이션을 패치해 항상 최신으로 유지할 것, ▲의심이 가는 e메일은 열어 보지 말 것, ▲자신의 PC에 최소한 백신과 PC용 방화벽은 설치를 할 것, ▲무리한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웹사이트는 가입하지 말 것, ▲개인정보 유출이 발생했다면 관련기관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발 빠르게 대처할 것” 등을 조언했다.

by 100명 2008. 5. 11. 16:36
휴대전화 앞에서 ‘벌벌’ 떠는 꿀벌들
기사입력 2008-05-10 01:28 |최종수정2008-05-10 02:00


[중앙일보 송의호] 휴대전화의 전자파가 꿀벌의 생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보여주는 실험이 이루어졌다. 꿀벌연구소를 운영하며 양봉을 하는 안상규(47)씨는 9일 “최근 국내외에서 꿀벌 개체 수가 줄어드는 원인을 밝히기 위해 꿀벌 주변에서 휴대전화로 통화하며 습성을 관찰한 결과 휴대전화가 없을 때와 크게 달라지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안씨는 벌수염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인물이다.

미국 농무부는 2006년 하반기에 꿀벌 개체 수가 25∼40%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국내 감소율은 10%쯤으로 추산된다. 국내 벌통 수는 약 150만 통. 단위당 면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양봉 밀도가 높지만 꿀벌의 실종 현상에 대한 논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먼저 안씨는 아카시아 꽃이 활짝 핀 양봉장에서 꿀벌이 활발하게 드나드는 벌통에 휴대전화를 설치한 뒤 통화를 시도했다. 그 결과 벌통 밖으로 나가는 꿀벌이 줄고, 벌통으로 돌아오던 꿀벌은 벌통 주위를 맴도는 등 귀소 본능에서 방향 감각이 크게 떨어졌다.

또 맛과 향이 강한 대추나무꿀을 60㎝ 띄워 두 곳에 5g씩 바른 뒤 한쪽에만 휴대전화를 설치했다. 실험 결과 휴대전화가 없는 곳에는 꿀을 찾아 꿀벌이 모여들었으나 휴대전화가 있는 곳에는 벌들이 거의 찾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벌을 몸에 붙이는 실험을 했다. 처음엔 자신의 몸에 잘 모여들던 꿀벌들이 통화 중인 휴대전화를 몸에 가까이 가져가자 방향을 잃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안씨는 “세 가지 실험 결과 각종 전자파에 의해 꿀벌의 항법비행기관이 교란당한다는 가설이 꿀벌의 실종 현상을 설명해 줄 수 있는 단서”라며 “전자파의 유해 정도에 깜짝 놀랐을 정도”라고 말했다.
by 100명 2008. 5. 10. 11:39

"북한 주민 20만-30만명 두 달 내 아사 가능성"

법륜스님 "한국 등 긴급 식량지원 시급"

(워싱턴=연합뉴스) 이기창 특파원 = 북한 주민들의 식량난이 날로 극심해지고 있어 국제사회의 긴급 지원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5-6월 두 달 사이에 20만-30만 명이 굶어죽을 가능성이 있다고 대북 인권단체인 좋은 벗들의 법륜 스님이 8일 밝혔다.

미국을 방문 중인 법륜스님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미국 정부와 의회 관계자들과의 면담을 통해 미국의 대규모 식량지원 방침이 확고하다는 것을 확인했으나 당장 지원 결정이 내려진다 해도 북한에 실제 식량이 들어가기까지에는 최소 두 달 가량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5-6월 사이에 대규모 아사 사태가 빚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와 세계식량계획(WFP) 등이 북한 주민의 대규모 아사 사태를 막기 위한 긴급 식량지원에 나서야 할 필요성이 시급해지고 있다고 법륜스님은 강조했다.

북한의 식량난은 95-96년의 대기근 때와 아주 비슷해 평안남도 양덕군과 황해도 사리원 인근 등 일부 지역에서 벌써 굶어죽는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많은 주민들이 옥수수대와 풀뿌리로 연명하는 단계에 들어가 5-6월 사이에 수 십 만 명의 아사자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법륜 스님은 추산했다.

미국 정부는 북한에 대규모 식량지원을 준비 중이지만, 법률상 미국산 식량을 자국 선박을 이용해 북한으로 수송하도록 제한돼 있기 때문에 당장 지원 결정이 내려진다 해도 북한 주민들에게는 7월 이후에나 구호 식량이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그는 예상했다.

미국 정부는 50만t 가량의 옥수수를 WFP를 통해 북한에 지원한다는 방침이며, 이미 상당한 준비가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그는 전했다. 미 의회 관계자들도 대북 식량지원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비정부단체를 통한 지원도 추진 중인 것으로 들었다고 그는 덧붙였다.

북한에서는 올해초부터 식량난이 심화돼 평양과 개성, 회령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의 배급이 중단됐으며, 쌀과 옥수수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또 90년대에는 함경도와 황해도 등 일부 지역에서 기근이 시작됐던 것과는 달리 최근엔 북한 내 전 지역에서 기아사태가 빚어지고 있으며 농민들도 기아에 허덕이고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북한은 지난해 대홍수로 식량생산이 급감했으나 한국은 물론 미국 등 국제사회로부터의 식량지원이 끊겨 식량난이 심화되고 있다고 그는 분석했다. 게다가 중국으로부터의 대북 식량공급도 줄었고 곡물가격 급등으로 수입 역시 어려워졌다.

법륜스님은 이날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에서 북한의 식량난에 대해 강연했으며 미국 정부와 의회 관리 등을 만나 북한의 식량난 현황을 설명했다.

by 100명 2008. 5. 9. 14:00

사람잡을 인터넷 사제폭탄
비료원료+설탕 등 제조법따라 만들어 폭파 실험…파편 30m이상 튀어
국정원 등 대테러 가상 훈련

김해국제공항 보안관련 기관들이 8일 오후 부산 강서구 대저동 부산경찰청 기동본대 운동장에서 사제폭발물 파괴력을 시험하고 있다. 김성효 기자 kimsh@kookje.co.kr


8일 오후 부산 강서구 대저동 부산경찰청 기동본대 운동장. 경찰특공대와 한국공항공사 폭발물 처리팀이 검은 서류가방을 설치하고 50m 밖으로 황급히 자리를 피했다. 가방에는 경찰이 인터넷을 통해 유포되고 있는 제조법에 따라 만든 사제 폭발물이 들어 있었다. 잠시 뒤 '…3, 2, 1' 카운트다운과 함께 폭파신호가 떨어졌다. 순간 '쾅' 하는 굉음이 지축을 흔들면서 뿌연 먼지와 함께 수백 개의 폭탄 파편이 사방 30m 이상 튀어 올랐다. 비료로 쓰이는 염소산칼륨·유황과 설탕을 섞어 만든 폭탄이라고 하기엔 믿을 수 없을 정도의 파괴력이었다.

이날 행사는 국가정보원과 경찰특공대가 테러단체의 김해공항 사제폭발물 공격을 가정해 실시한 훈련이다. 경찰이 이날 시연한 10여 종의 사제폭발물은 인터넷을 통해 유포된 제조법대로 만든 폭탄은 물론 ▷1987년 대한항공 KAL기 폭파사건 ▷2002년 서울 모 영화관 폭파 사건 ▷2003년 7월 대구자동차 폭파사건 등에서 사용된 것으로 인명을 살상할 수 있는 파괴력을 지닌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LP가스 한 통과 함께 사용할 경우 건물 한 채를 날려버릴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공항공사 최광엽 보안관리팀장은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있는 화공약품으로 사제폭발물을 제조하는 방법이 유포됨에 따라 검문검색과 보안강화에 더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3월 인천에서는 중·고교생 5명이 '악마의 무기제조 공장'이란 인터넷 카페를 만들어 폭발물과 총기제작 방법을 유포하다가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이들이 만든 카페에는 모두 1만1000여 명이 방문해 제조법을 전수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누구나 흔히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이런 폭발물을 쉽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제조법대로 화공약품들을 준비해 적절한 비율로 배합할 경우 10분 정도면 누구나 손쉽게 폭발물을 제조할 수 있을 정도로 제조법이 단순 명료하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국가정보원 관계자는 "사제폭발물 재료들은 쉽게 구할 수 있어 제조법만 안다면 치명적인 위협이 된다"며 "사제폭발물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관계기관의 긴밀한 협조체제 유지를 위해 이번 훈련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by 100명 2008. 5. 9. 12:47

해커들의 고백, "인터넷 강국에 사는것이 무섭다"
[SBS뉴스추적 하대석 기자의 취재후기] 해커들이 알려주는 보안생활 지침 소개도

여러분 해커 만나보신적 있으세요? 저는 이번 취재(뉴스추적- 중국발 사이버 테러, 2천만 한국인을 노린다(5월7일 방송))로 난생 처음 해커를 만났습니다.

외모는 그냥 보통 사람이랑 똑같아요. 술 먹는 것도 좋아하고 농담도 좋아하고...

제가 만난 한국인 해커들은 개인정보와 돈을 노리는 크래커가 아닌 우리나라 보안환경을 걱정하고 정보취약점을 발견하는 데 노력하는 선의의 해커들이었죠.

그런데 그분들이랑 술이 좀 취해서 깊이 얘기를 해보면 일반인과 좀 달라요.

그 분들은 불안해합니다. 왜냐, 다른 해커에게 해킹당할까봐. 역설적이죠?

그들은 이 디지털 세상이 얼마나 위험천만한 것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죠.

방송에서 보여드린 해킹실험은 인터넷전화 해킹과 무선공유기를 통한 유무선인터넷 해킹이었죠.

그런데 어떤 실험을 할지 얘기하면서 나온 것들을 알려드릴까요?

1) 전자여권

미국 전자여권은 이미 해킹 및 복제가 가능한 것으로 지난해 한보안컨퍼런스에서 한 미국 해커가 발표했다네요. 우리나라 전자여권은 나와봐야 알겠지만,'언젠가 반드시 뚫린다'고 그들은 말합니다.

전자여권 한번 분실하는 날엔,나의 신원을 담은 여권에 세계 오만군데로 팔려가 각종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거죠.

2) RFID

모 할인마트에서 모든 제품에 RFID를 달고 카트가 자동 인식해카트에 물품을 담기만 하면 계산대를 거치지 않고 자동으로 계산하는 시스템을추진하고 있는데요. 쉽게 뚫린답니다. 그냥 물건 카트에 담고 돈 안내고나오는 범죄가 가능하다네요.

3) 학생증 및 출입증

지난해 한 보안컨퍼런스에서 이미 발표된 것인데요.발표자인 해커는 한 대학교 학생증을 해킹 및 복제했다네요.복제한 학생증으로 도서관도 맘대로 들어가고 책도 학생증주인 명의로 빌리는 게 가능하답니다.

4) 유비쿼터스 살인?

이 부분은 방송에서 꼭 해보려다가 시간이 없어 못했는데요, 얼마 있으면 유비쿼터스 시대가 온답니다. 광고에 보면 핸드폰으로 집 밖에서집안 에어콘 켜고, 가스밸브 잠그고 뭐든 다 할 수 있는 시스템 있잖습니까. 그것도 디지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는 이상 얼마든지 해킹이 된답니다.

누군가 내가 안방에서 잠든 사이... 홈네트워크를 해킹해 전자레인지를 켜고 가스레인지를 켜놓고 몇시간 지나면 어떻게 될까요? 불이 나겠죠. 해킹 만으로 살해할 수 있는 것이죠. 멀지 않아 이런 일이 터질 것이라고해커들은 경고합니다.

이쯤되면 해킹은 단순히 아이디 도용당하고 광고성 문자메시지에 시달리는 것정도와는 차원이 달라지죠.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가 됩니다. 무섭지 않습니까?



그래서 해커들은 무서워 합니다. 이 디지털 인터넷 IT강국에서 산다는 사실을요.

방송에서도 지적했지만 우리나라 보안 환경은 형편없습니다.

일단 어느 인터넷 업체든 당하면 숨깁니다. 오히려 옥션이 해킹사실을공개한 게 용기있는 행동이었다고 칭찬하는 분들이 꽤 많아요.

물론 그렇게 쉽게 뚫릴 것이었으면서 소중한 고객들의 개인정보를 마구 수집한 것은 잘못이었지만요.

대기업 보안업체 임원 말이, 집에 도둑이 드는 일이 있듯이아무리 철벽방어를 하려 해도 뚫릴 수밖에 없다는군요.

인터넷에 한번이라도 적은 주민번호, 주소, 전화번호.... 모두 어디론가 흘러들어갔다고 보면 된답니다.

해킹과 보안은 싸움과 같다는군요. 많이 싸워봐야 싸움을 잘 하듯이해킹을 많이 해봐야 보안기술도 는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무조건 해킹을 금기시하는 문화가 파다하다네요.

일례로 지난해 열린 한 보안컨퍼런스에서 한 해커가 모 은행의인터넷뱅킹을 해킹하는 시연을 했는데, 사전에 해당 은행에 사실을 알려주고보안 취약점을 바로잡는 기회로 삼아달라고 부탁했지만, 결과는 '제발 조용히 해달라. 발표하면 고소하겠다'는 협박만 받았다네요.

이런 사실을 보도할까 망설이다 해당 해커가 더 어려움에 빠질까봐 말았는데요.



웹사이트의 보안망을 뚫는 수준의 해킹만 한 뒤 '여기 보안이 취약한데 알아두세요'라고 업체에 전화하면 십중팔구 고소한다고 협박한답니다.

정보유출 및 나쁜 짓을 안 해도 일단 보안망을 뚫으면 해킹이고그건 불법으로 돼있거든요.

최근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한 보안 컨퍼런스에서마이크로소프트의 보안책임자가"우리 사이트를 해킹해도 좋다. 다만 연구목적으로우리에게 보안취약점만 알려주면고소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어요.

해커들 사이엔 전무후무한 충격적인 발표로 받아들여지고 있는데요.

그런데 한국 마이크로소프트 보안 담당자에게 물어보니'현재 본사와 얘기중이고 우리는 아직 어떤 목적이든 해킹을 허락하지 않는다'라고저한테 말하더군요. 우리나라의 서글픈 현실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우리나라의 현실은.. 비유하자면 무서운 나머지 혹은 피를 많이 흘릴까봐 의사로 하여금 썩은 이빨을 뽑지 못하게 막고 있는 꼴이 아닌가 싶어요.

어려운 여건에서도 음지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의의 해커들, 화이팅입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우리 나라의 보안현실을 더욱 적나라하게 고발하고, 해커들의 이런 고민에 대해 더 집중적으로 다뤄보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해커들이 드리는 보안생활 지침은 다음과 같습니다.

1)미국 업체가 운영하는메일 서비스를 이용하실때 조심하세요.

미국 정부가 늘 내용을 감시한답니다. 꼭 쓸 일이 있으면 첨부파일에 워드문서 형태로 전달하시면 좋습니다. 특정단어를 자동 검색하며 감시한다고 하네요.

2) 정말 중요한 파일이 가득한 하드디스크는 외장하드로 보관하세요.

그리고 외장하드를 컴퓨터에 연결할 때는 인터넷 선을 뽑으시고요. 악성코드에 감염되면 내 컴퓨터에 있는 모든 파일을 빼앗길 수 있거든요. 구글에서 한 악성코드 소스를 쳐넣고 검색한 결과 우리나라에 6만 대가 감염됐다고 나오더군요.

제가 만난 해커는 인터넷과 연결 안 된 컴퓨터 한대, 중요한 인터넷 작업을 하는 컴퓨터 한대, 아무 사이트나 막 다니며 마구 쓰는 컴퓨터 한대(해킹 무방비 컴퓨터)... 이렇게 세 대를 쓴다네요. 다 이유가 있겠죠?

3) 인터넷 뱅킹 위험합니다

어떻게 해킹하냐 하면요, 일단 악성코드를 심은 이메일을 보냅니다. 꼭 열어볼 필요가 있어보이는 이메일을 보내는데 이메일을 여는 순간 컴퓨터는 쉽게 감염됩니다. 그러면 상대방 컴퓨터 화면을 훤히 볼 수 있는데요, 이때 크래커(나쁜 해커)는공인인증서가 담긴 USB를 꽂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꽂으면 재빨리 공인인증서를 빼내옵니다. 이건 파일만 복사해 옮겨오면 되거든요.

그 다음이 보안카드인데요. 이건 좀 시간이 걸립니다. 피해자가 인터넷뱅킹을 할때 보안카드 번호 두세개를 입력하잖아요. 그때마다 일일이 적어놓습니다. 대략 2-30번 인터넷뱅킹을 하는 것을 모두 지켜보며 받아적으면 보안카드 30자리 번호가 모두 완성되는데요. 그때부터는 내 계좌처럼 쓸 수 있다는군요. 이런 피해는 실제로 여러 건 발생했습니다. 따라서 거액이 입금된 계좌는 따로 두고 별도의 소액만 있는 계좌를 둬서 소액계좌를 인터넷뱅킹으로 쓰면 안전하겠죠.

4) 인터넷 쓸 때 주민번호를 절대 적지 마세요. 아이핀 쓰세요.

5) 인터넷 게시판이나 까페에 중요한 내용은 올리지 않는게 좋다고 하네요.

보이스피싱 전담반의 한 형사가 말하길, 요즘 인터넷 까페 내용을 바탕으로아주 내밀한 개인정보를 수집해 보이스피싱 전화를 건다네요.



예를 들면 '나 군대간다'이런 걸 최근 까페에 올렸다면 어머니에게 보이스피싱 전화를 해서 '아들 군대에서 휴가 나왔는데 내가 납치했다' 이런 식으로 범행을 저지릅니다.

여기까지 읽으셨다면...정말 인터넷 못 쓰시겠죠?

사실 개인이 아무리 보안을 잘 해도 크래커가 마음만 먹으면 어떻게든 당한다고 하니, 인터넷을 사용할 때, '아 누군가 보고 있겠군' 이런 경계심을 갖고 생활하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by 100명 2008. 5. 8. 1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