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텔레콤, 공식사과에도 시민단체에 뭇매 맞는 사연 밖으론 “미안해요” 내부선 “억울하다”

하나로텔레콤의 정보유출 파문이 당분간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나로텔레콤 측은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하는 한편 지난 4월29일에는 주요일간지에 사과문을 싣는 등 진화에 나섰지만 그 이면으로는 ‘억울하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하고 있다. 마케팅업체 제공이 불법이 아니라는 것을 은연중에 내비치는 것이다. 겉으로는 사과하고, 속으로는 억울한 하나로텔레콤의 이중적인 모습은 어째서일까. <시사신문>이 그 속사정을 따라가 봤다.

정보유출 일파만파, 사과문 진화 이면에선 “우리 잘못 없다!”
텔레마케팅 문제없나…업종도 횟수도 안 가리는 고객정보이용


하나로텔레콤의 텔레마케팅(이하 TM) 업체로 회원정보유출한 것에 대한 원성이 커지고 있다.
이미 녹색소비자연대 등의 시민단체는 불매운동 및 사업권 취소를 정보통신위원회에 요구했다. 소비자들의 불매운동, 집단소송도 보다 구체화되고 있다. 가뜩이나 옥션 해킹 등으로 개인정보 무차별 유출에 대한 세간의 우려감이 증폭되던 시점인 탓이다.


아리송한 사과문 논란


하나로텔레콤은 사이트 및 주요 일간지에 적극적인 사과문을 게재하고 진화에 나섰지만 아직까진 역부족이다. 그도 그럴 것이 사과문부터 논란의 소지가 다분하다는 지적이다. 하나로텔레콤 측은 사과문에서 “정보통신망법에 준해 정보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면서 “본의 아니게 불편함을 끼쳤다”고 밝혔다. 하지만 피해구제나 혐의점에 대해서는 언급도 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하나로텔레콤의 내부에서 찾을 수 있다. 현재 하나로텔레콤 측은 내부적으로 “억울하다”는 목소리를 숨기지 않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경쟁사들도 모두 같은 텔레마케팅 영업을 하고 있는데 굳이 우리만 불법으로 점 찍힌 것은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오히려 “이미 약관에서 개인정보 활용에 대해 동의를 받고 관련 상품에 대해 홍보하는 것으로 정통진흥법 위반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잘못도 안했는데 이렇게 비판 받으면 누구라도 억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나로텔레콤의 이런 태도는 정보통신진흥법 25조의 유권해석에 의거, 정보를 건네 준 것이 제 3자냐, 아니냐는 점 때문이다.
현재 경찰의 방침대로라면 약관에 명시되지 않은 TM업체에 회원정보를 넘겨주는 것은 모조리 불법이 된다. 하지만 TM을 활용한 마케팅은 하나로 뿐만 아니라 정보통신 업계 전반이 활용하는 방법이다.

실제 관련 당국의 태도도 경찰 측과는 거리가 있다. 정보통신위원회는 이에 대해 “위탁 TM업체로 회원 DB(데이터베이스)를 넘기는 것은 제3자로 보고 있지 않으며 그 TM업체가 타 업체로 재위탁을 하면 그때부터 제3자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선 무리한 하나로텔레콤 TM이 문제의 소지가 없었던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하나로텔레콤은 일부 언론의 보도처럼 ‘돈을 받고 판 것’은 아니라고 해명하고 나섰지만 과도한 TM마케팅으로 가장 득을 본 것 또한 하나로텔레콤이란 이유를 꼽았다.


전화 시달리다가 ‘화났다’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말도 안되는 변명”이라고 반발하는 것도 이런 배경에 기인한다. 무엇보다 제휴계약을 한 금융상품 및 타서비스 홍보에 회원정보를 제공한 것은 약관 위배며,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주장이다. 회원정보가 다른 상품 마케팅에 활용될 수 있다는 사실을 사전 동의 없이 활용했던 것이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무엇보다 무분별한 정보유출로 ‘잦은 TM 전화에 시달린 소비자의 피해규모는 엄청나다”라고 토로했다.

현재 하나로텔레콤 측은 이런 논란에 대해 “법원에서 판결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마케팅 전문가는 “전화 마케팅은 소비자의 눈에 들기 위해 갖은 연구가 선행되는 방송, 지면 광고와 달리 전화를 걸면 무조건 소비자가 받아야 된다는 점에서 보다 능동적인 광고기법이다”면서 “효과는 보장돼 있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원치 않아도 전화가 오면 받아야하는 피동적 입장이라 사생활이 침해되는 측면이 크다”고 지적했다.

개인정보이용의 동의는 정보통신서비스 이용에 별 주의 없이 동의를 하게 되는 사항이다. 하지만 정작 기업들이 이용목적이나 정보 보호, 그리고 회원들의 배려에 대해서는 무관심 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나로텔레콤의 금번 사건이 개인보호에 대한 기업의 인식을 제고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세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 자동차 업계 소비자정보 보호 불감증
▶ “자동차 샀는데 왜 카드업체에 내 정보가?”

앞으로 소비자들은 자동차 구입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계약서에서 ‘개인정보 이용에 동의합니다’라는 항목에 동의하면서 타 업체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는 탓이다. 약관에 따르면 자동차업체로 수집된 소비자 개인정보는 자동차회사뿐 아니라 제휴를 맺은 유통 및 통신업체와 카드회사·보험회사 등 각종 업체들로 제공된다.

문제는 계약서에 명시된 업체가 자동차회사로부터 받은 고객 정보를 자신만이 이용했는지, 아니면 또 다른 기업에 넘겼는지도 알 길이 없다는 점이다. 심지어 어떤 정보를 어떻게 활용했는지도 확인 할 수 없다.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개인정보를 수집해 제3자에게 제공해 왔다는 것은 고객 사생활 보호에 조금만 신경을 썼어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런 ‘개인정보 활용 동의’는 일부 자동차업체의 문제가 아닌 국내 유수의 자동차업체인 현대·기아자동차를 비롯해 대우자동차, 르노삼송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모든 계약서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자동차 회사들은 “소비자의 동의를 받아 개인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므로 불법은 아니다”는 입장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대부분의 업종에서 시행되는 방법으로 세간의 사건처럼 ‘유출’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모든 정보가 제휴사로 제공되는 것도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최근 개인정보 이용에 민감해진 소비자들에게 이런 해명이 얼마나 설득력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금까지 개인정보 활용 약관은 판매사원이 제대로 된 설명은커녕 동의 없이는 계약도 안 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소비자가 고민 없이 서명하게 되던 부분이다. 한 소비자는 이런 실태에 대해 “도대체 자동차를 사는데 왜 내 정보가 상관도 없는 업체로 제공돼야 하는지 이해를 못 하겠다”라고 성토했다.

by 100명 2008. 5. 8. 19:34

중국 올림픽 앞두고 집안 단속 강화

중국이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철저한 집안 단속에 나섰다.

중국 광저우에서 발행하는 남방도시보 자매 주간지 남도주간(南都周刊) 장핑(張平) 주필 겸 부총편집(부사장)이 해임당했다고 회사 측이 8일 밝혔다. 장핑 주필은 지난달 3일 잡지에 실린 ‘티베트, 진상과 민족주의 정서’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티베트 관련 서방 언론매체에 대해 인민들이 분노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그는 창핑(長平)이라는 필명의 칼럼에서 “기자들의 티베트 취재를 막고 있는 상태에서 나오는 중국 언론의 티베트 관련 보도가 반드시 진실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 칼럼이 실리자 모회사인 남방도시보와 남도주간에는 항의전화가 빗발쳤고, 결국 외부의 압력을 견디지 못한 회사 측이 해임 조치를 내렸다고 회사 동료들이 전했다. 동료들은 장 주필의 해임은 중국 언론의 실상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중국 국가안전부는 반체제 작가인 저우위안즈(周遠志)를 지난 3일 국가전복 혐의로 체포했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이 전했다. 저우위안즈는 불온한 내용의 글을 발표했다는 이유로 후베이성 중샹의 자택에서 연행된 뒤 구속됐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전직 세무서 간부 출신인 그는 외국 언론에 글을 발표했다는 이유로 공직에서 쫓겨난 뒤 그동안 집필 활동을 해왔다.

중국 공안부는 앞으로 칼을 사려면 반드시 신분이 확인된 뒤 구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안부는 또 칼 제조업체와 판매업체에 대해 일제 점검에 착수했으며 반드시 등록을 하도록 했다. 안전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중국의 각 우체국도 앞으로 향수 등 액체 물품이나 분말 형태의 물건은 소포나 특급 우편으로 보낼 수 없게 됐다. 중국 우정집단은 일선 우체국에 통지문을 보내 이같이 통보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문서도 내용을 챙겨보도록 지시했다.

한편 8일 오전 에베레스트 정상 성화 봉송 행사가 철통 같은 경비 속에서 이뤄졌다. 1000여명의 무장경찰이 등산로 주변을 지키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중국은 네팔 정부의 협조를 받아 에베레스트 등산로를 아예 지난달 말부터 이달 10일까지 폐쇄하고 성화 등정 일정조차 비밀에 부쳤다. 티베트 시위대의 기습 공격을 막기 위해서였고, 우려했던 티베트 시위대의 시위는 ‘다행히’ 일어나지 않았다.

by 100명 2008. 5. 8. 19:08

미얀마 인명피해 '눈덩이'...최소 10만명 희생(종합)

이재민 100만명 굶주림 극심, 구호 지원 '찔금'

국제사회, 軍政에 외부지원 전면수용 압박

(방콕=연합뉴스) 전성옥 특파원 = 사이클론 나르기스(Nargis)의 미얀마 강타 6일째인 8일 일부 통신이 복구되고 생존자들의 증언이 잇따르면서 인명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서방국가 외교관은 미얀마 서남부의 곡창지대이자 인구 밀집 지역인 이라와디 삼각주에서 최소 10만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으며 미얀마의 한 지방 관리는 사이클론 상륙지에서만 8만명이 몰사했다고 증언했다.

기근과 질병에 맞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이재민도 100만명에 이르고 있으나 미얀마 군정은 여전히 외부 지원에 대해 문호를 전면 적으로 개방하지 않아 국제사회를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 사망.실종 최소 10만명

미얀마 주재 고위 미국 외교관들은 사이클론으로 인한 희생자 수가 10만명을 웃돌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샤리 빌라로사 미얀마 주재 미국 대리대사는 "우리가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이라와디 삼각주 지역에서 숨진 사람이 10만명을 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피해 지역의 건물 95% 가량이 붕괴됐다"고 말했다.

사이클론 상륙지인 라부타 읍내의 구청장인 틴 윈은 읍 주위를 둘러싸고 있던 63개 마을 가운데 수십개 마을이 통째로 파도와 홍수에 휩쓸렸다며 "지금까지 이곳에서 숨진 주민 수는 8만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라부타는 미얀마의 옛 수도인 양곤으로부터 서남쪽으로 160㎞ 떨어져 있으며 이라와디 삼각주의 서쪽 초입에 위치한 외딴 지역이다. 나르기스는 2일밤 라부타에 상륙, 인구 밀집 지역인 이라와디 삼각주를 관통한 뒤 양곤을 거쳐 빠져나갔다.

앞서 니얀 윈 미얀마 외무장관은 "(이라와디 삼각주의 중심에 위치한) 보가레이(Bogalay) 한 마을에서만 1만명이 숨졌다"고 말했다.

이 같은 증언을 종합할 때 나르기스로 인한 희생자 수는 최소 10만명에 이르고 조사가 마무리되면 기하급수적으로 그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미얀마 군정은 국영TV를 통해 지금까지 사망자 수는 2만2천900여명, 실종자 수는 4만2천여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었다.

◇ 생존자 목숨 '경각'

미얀마 국영TV는 진흙투성이 생존자들이 구조헬기를 타기 위해 진흙밭에서 줄을 서 대기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생존자들은 임시 거처조차 마련하지 못한 채 질병과 굶주림, 갈증에 맞서 사투를 벌이며 외부의 지원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의 리처드 호세이 대변인은 "이라와디 삼각주의 저지대 5천㎢라는 광대한 지역이 (사이클론이 닥친 지 6일째인) 지금도 침수 상태에 있다"며 "100만명이 넘는 이재민들이 애타게 지원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군정당국은 고립된 이라와디에 헬리콥터를 이용해 구호품을 투하하고 있으나 보급로가 거의 끊겨 이들 물품이 제대로 이재민에게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사이클론 상륙지인 라부타의 고지대에서는 고아와 과부, 자녀를 잃어버리고 울부짖는 부모와 승려들이 삶의 의욕을 포기한 채 넋이 나간 표정이었다며 지원이 절실하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이 지방의 한 의사는 식수와 음식물, 의약품이 제때 도착하지 않으면 사망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했다.

그는 "이재민을 위한 조직적인 지원이 즉각 이루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군정, 외부지원 전면수용해야

미얀마 군정은 해외 구호인력의 입국에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면서 구호 작업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군정은 7일 태국 방콕에서 대기 중인 유엔 재난조정팀 5명 가운데 아시아계 4명의 입국을 허가했지만 아시아계가 아닌 다른 1명에게는 비자를 발급하지 않았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해외 구호요원이나 자원봉사자의 무비자 입국은 허용할 수 없으며 입국 허가 여부는 개별 협상을 통해서 결정될 문제라는 것이 군정의 입장이다.

이에 따라 국제적십자.적신월사연맹 등 국제기구의 활동가들 상당수가 비자를 받지 못해 인근 태국 등지에 머무르고 있는 상태다.

AFP통신은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관계자의 말을 인용, 이러한 문제로 현재 22t의 긴급 구호물자가 미얀마 국경에 발이 묶여 있다고 전했다.

존 홈스 유엔 사무차장은 이날 구호요원 및 물자의 입국을 위해 미얀마 정부와 집중적인 논의를 벌인 결과 일부 진전이 있었다면서도 "아직은 가야할 길이 멀다"고 강조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일부 유엔 요원의 미얀마 입국 허가 소식을 반기면서도 미얀마 군정이 구호요원 및 물자의 도착을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최대한 신속히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수린 피츠완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사무총장은 "미얀마 재난 대처는 아주 긴급을 요한다"면서 "군정은 더 늦기 전에 빨리 문호를 개방하라"고 촉구했다.

by 100명 2008. 5. 8. 18:57

"MB OUT!" 서명 확산…국회에 MB 탄핵 진정도 2만 건

다음 게시판 '숫자 조작 의혹'…다음 "과부하 때문"

[프레시안 강이현/기자]

미국산 쇠고기 수입으로 폭발한 누리꾼들의 이명박 대통령 탄핵 요구 움직임이 인터넷 공간에서 확산되고 있다.

국회 홈페이지에 개설된 진정 게시판에는 이명박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민원이 8일 현재 2만 건 가까이 올라왔다. 실명으로 작성해야 하는 이 게시판에는 '이제 정말 신물이 난다', '대통령을 믿을 수가 없다' 등의 의견과 함께 탄핵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 바로 가기)

또 국회 홈페이지에 마련된 '정책제안', '토론마당', '열린게시판' 등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게시판마다 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요구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지난 7일 일명 '광우병 괴담'을 퍼트리는 이들을 '엄중 대처'하겠다고 밝힌 대검찰청과 경찰청, 교육과학기술부 등 각 부처별 홈페이지에도 이에 항의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숫자 조작하나"…다음 "트래픽 과부하 때문"

한편, 지난 30일부터 폭주했던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게시판의 이명박 대통령 탄핵 청원 인원은 8일 126만 명을 넘어선 상태다. (☞ 바로 가기)

그런데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청원 게시판을 운영하는 '다음'에서 이 대통령 탄핵 서명의 숫자를 고의로 낮추고 있다는 의혹을 연이어 제기하고 있다. 지난 6일 서명 인원이 120만 명을 돌파하기 이전까지 하루 수십 만명씩 늘어났던 인원이 며칠 동안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는 것.

이 같은 여론은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가 '다음'에 이 대통령을 비난하는 내용의 게시물과 댓글을 삭제하도록 협조 요청을 했다는 언론 보도로 더욱 확산됐다. 이에 대해 방통위는 지난 8일 해명 자료를 내고 "법률적인 지원을 했을 뿐 게시물과 댓글을 차단하도록 다음 측에 공식 요청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국회 진정 게시판에 게시물이 쇄도하고 있는 것도 "다음이 정권의 눈치를 봐서 숫자를 조작하고 있다"며 "이곳 말고 국회에 청원을 하자"고 댓글을 다는 누리꾼들의 입소문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다음' 측은 해명 자료를 통해 "서명 인원이 일부 누락되는 것처럼 보이는 문제는 사용자들의 서명결과가 여러대의 서버로 분산됐다가 종합되는 과정에서 각 서버별로 카운트가 각기 다르게 지연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청원에 서명하신 회원분들의 서명은 모두 누락 없이 정상적으로 반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 측은 "즉, 일부 서버에 트래픽 과부하가 발생됨으로써 해당 서버로의 최종 수치 반영이 다소 늦어지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현재는 서버 증설을 통해 재발을 방지했다"고 밝혔다.

by 100명 2008. 5. 8. 17:52

"5년내 60세 이상 노인 80%가 게임 즐길 것"

기사입력 2008-05-08 16:45 |최종수정2008-05-08 17:10

`비디오게임의 아버지' 놀란 부쉬넬

`비디오게임의 아버지' 놀란 부쉬넬 서울디지털포럼 강연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비디오게임의 역사를 시작한 기업 아타리의 창업자이자 `비디오게임의 아버지'로 불리는 놀란 부쉬넬이 향후 5년안에 60세 이상 노인 10명중 8명이 게임 이용자가 될 것이라며 게임산업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부쉬넬은 8일 서울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SBS[034120] 주최로 열린 `서울디지털포럼2008'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고 "게임이 각종 퇴행성 질환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는 만큼 가까운 시일 내에 노인층을 겨냥한 게임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한국 온라인게임 산업의 발전에 대해 놀라움을 표시하면서 "한국 시장은 역동적 인구가 많아 지금까지처럼 온라인게임 등의 창의적 부문에서 계속해서 세계 최강국 중 하나로서의 입지를 지켜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쉬넬은 이어 "결국 얼마나 새로운 것을 추구하느냐가 게임 산업의 본질이 될 것이며 전세계적으로 게임의 혁신성과 참신성이 떨어지고 있는 문제를 극복해야한다"고 충고했다.

그는 또 "학교에서 비디오게임을 통해 커리큘럼을 진행하면 훨씬 효율적일 것"이라며 "학생들이 게임을 통해 교육을 받고 현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데 게임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의사소통과 교류를 원활히 하고 교육 과정에 더욱 몰입하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쉬넬은 전세계적으로 온라인게임 부문과 캐주얼게임 장르의 성장에 따라 게임인구가 더욱 두터워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부쉬넬은 아울러 게임 중독에 대해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게임의 중독문제가 존재하는 것은 분명하다"며 "어떤 커뮤니케이션 매체든 즐거움과 동시에 중독 위험이 있는 만큼 사회가 이를 견제하고 균형을 잡아줄 수 있는 안전장치를 마련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사회적으로 악영향을 미치는 게임은 이용자뿐만 아니라 제작사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게임 역시 사회적 관계에 대한 신중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한편 이날 게임 세션에는 놀란 부쉬넬과 아타리 공동 창업자인 앨런 알콤, 세계적 e스포츠 선수 조나단 `퍼탤리티' 웬델, 넥슨 홀딩스 김정주 대표 등이 참석해 게임산업의 미래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세션에서 "온라인게임은 더이상 트렌드가 아닌 미래산업"이라며 "앞으로 디지털은 그 자체로 목적이 아니라,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를 위한 도구로서 가치를 지닐 것이며 게임은 이 디지털을 활용하는 방법에 초점을 맞춰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by 100명 2008. 5. 8. 17:50

미국·호주 "한국 해외입양 계속하길"

기사입력 2008-05-08 03:26 |최종수정2008-05-08 06:41
美입양아 살해사건뒤 '금지' 소문에 긴장 "아이에겐 국적보다 훌륭한 부모가 중요"

"저희는 입양으로 큰 축복을 받았어요. 한국이든, 외국이든 아이들에겐 가족을 갖게 해 주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봐요."

'어린이를 위한 입양 어른들(Adoptees for Children)' 회원 9명은 지난 6일 보건복지가족부를 방문해 입양 담당 공무원을 만났다. 입양아 출신인 어른들이 입양 아동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수잔 콕스(56·미국 홀트 인터내셔널 부회장)씨가 결성한 단체다.

이들은 "우리가 그냥 고아원에 있었더라면 부모의 사랑이나 가족의 소중함 같은 건 평생 느껴보지 못했을 것"이라며 "한국 아이는 한국 양부모를 얻는 것이 제일 좋겠지만 여의치 않은 경우에는 외국에서라도 가족 품에서 자랄 수 있도록 해외입양을 막지 말아 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이들 회원 중 미 우주항공연구소 수석연구원인 스티븐 모리슨(52·한국명 최석춘)씨는 "입양된 덕분에 나는 많은 기회를 누렸다"며 "혜택 받은 우리가 아이들이 가정을 가질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내야 할 의무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1999년 '한국입양홍보회'를 설립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이들이 복지부를 찾은 것은, "한국 정부가 해외입양을 금지시키려고 한다"는 소문 때문이다.

지난 3월 미국 아이오와주에서 양아버지에 의해 살해된 한국인 입양아 네 남매를 위해 국내에 차려진 분향소를 찾았던 김성이 복지부 장관이 한 말이 와전돼 "정부가 해외입양을 금지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김 장관은 당시 "국내 입양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발언했으나, 이것이 입양기관들에는 '해외입양 금지'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이 소식은 미국 등 해외에도 전해졌다.

그 뒤 복지부의 입양 담당 부서인 '아동청소년복지과'에는 외국 정부 관계자들이 잇따라 찾아왔다. 지난 4월 초 주한미국대사관의 영사는 복지부를 찾아와 "한국이 해외입양을 금지한다는 얘기가 사실이냐"고 물었다. 담당 공무원은 "아이들에게 가급적 국내에서 가정을 찾아주려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영사는 "바람직한 정책으로 이해한다"면서 "다만 한국에서 가정을 못 찾은 아이의 경우에는 미국에도 훌륭한 자질을 갖춘 예비 부모들이 많이 있으니 국외 입양도 하나의 선택이 될 수 있게 해 달라"며 "입양 아이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훌륭한 부모를 만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난 1일에는 호주 정부의 입양 담당자가 찾아와 같은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복지부는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 당시 '고아 수출국' 논란이 일었을 때부터 '국내 입양을 최대한 장려해 해외입양을 줄여 나간다'는 방침을 고수해왔다. 해외입양을 금지한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일부 국내 입양 장려 정책은 입양기관들 사이에서는 '해외입양 억제 정책'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했다.

가령 해외입양을 추진하기 전에 적어도 5개월간 국내 입양을 우선 추진하는 것을 의무로 하는 제도가 그렇다. 이 제도 때문에 2007년엔 사상 처음으로 국내 입양 건수가 해외입양을 앞지르기도 했다. 이전까지는 매년 3000명에 이르는 아이들이 입양되는 가운데 절반 이상이 해외로 입양됐다.
by 100명 2008. 5. 8. 08:53

내가 모르는 내 아이디 847개 [고발에산다]

기사입력 2008-05-07 16:31 |최종수정2008-05-07 16:42


[쿠키 사회] 김모씨의 주민등록번호를 인터넷 사이트 네이버에 조회하면, 847개의 아이디가 뜬다. 한명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로 800개가 넘는 아이디가 만들어져 있는 것이다. 그의 주민등록번호가 유출돼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 마구 떠돌아 다니면서 생긴 일이다. 이모씨의 아이디도 604개였다.

포털 사이트에 개인 아이디 8백개

터무니없이 많은 아이디가 만들어진 시기는 지난 2005년. 네이버는 지난 2002년 10월부터 주민등록번호 하나에 아이디 생성 개수를 3개까지만 허용하는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네이버 담장자는 “가입당시 시스템 오류가 발생한 것”이라며 해킹을 당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또 “개인정보 유출 여부가 중요한 것이지 아이디 개수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당사자가 직접 문의해와야 유출 여부를 확인할수 있다”고 답했다.

김씨나 이씨의 사례는 정보 유출의 바다에서 물 한바가지를 떠본 것에 불과하다. 인터넷 검색 한번이면 중국사이트에 노출돼 있는 국내인의 개인정보를 수없이 찾을 수 있다.



한 게임관련 중국사이트에는 국내 한 대학교의 학부생 전원의 명단이 통째로 올려져 있다. 지난해 1월 게재돼 무려 1년이 넘게 노출돼 있지만, 해당 대학교도, 명단에 포함돼 개인정보가 노출된 학생들도 손쓸 방법이 없다.

노출된 개인정보는 대개 중국인들이 국내 게임사이트를 이용하기 위해 도용되고 있었다. 중국 누리꾼들은 “재미있게 놀면 그만” “한번 써먹은 주민번호는 표시를 해달라”는 글을 달아놓았다.

또 다른 사이트에는 국내 한 업체의 이벤트 수상자 명단도 있었다. 구글에서는 임의로 국내인의 이름을 검색하는 것만으로도 수를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 많은 숫자의 개인정보들이 연달아 쏟아져 나온다. 노출된 개인정보가 무방비로 악용될 수 있지만 사실상 제재는 어렵다. 우리의 사법권이 중국에는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경실련 시민권익센터의 윤철한 부장은 “정부가 개인정보의 중요성을 등한시 하고 있다”며 사태를 수습하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의지를 촉구했다.

아이핀 도입, 안전한가

옥션과 하나로텔레콤의 대형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잇따라 터지면서, 정부가 대책으로 주민등록번호를 대체할 아이핀 제도를 제시했다. 아이핀은 인터넷 상에서 사용하는 일종의 임시 주민등록번호이다. 온라인 상에서 주민등록번호 도용으로 인해 발생한 문제를 아이핀 대체로 막아보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이핀을 발급받으려면 또 한번 사설업체에 주민등록번호를 제공해야한다. 아이핀을 발급받은 뒤에도 특정 사이트에서 아이핀을 이용하려면, 해당 사이트에 다시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해야한다. 카이스트경영대학원 문송천 교수는 “아이핀을 도입해도 결국 주민번호를 통해서 또 연결된다”며 정부의 정책을 비판했다.

아이핀을 도입한 국내 사이트가 많은 것도 아니다. 현재 100여개 정도로, 이 가운데 민간 사이트는 20여개에 불과하다.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국내 업체들이 주민등록번호와 같은 개인정보를 이용해 마케팅에 활용하면서 이를 대체한 아이핀 발급은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안철수연구소의 이승원 연구원은 “주민등록번호 자체가 돈벌이에 이용되고 있다”면서, 정보유출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선 이같은 관행부터 바뀌어야한다고 말했다.
by 100명 2008. 5. 7. 22:42

옥션 해킹한 중국인 해커, 중국에서 검거

SBS보도

인터넷 경매사이트 옥션을 해킹한 중국인 해커가 중국 당국에 붙잡혔다고 7일 SBS가 보도했다.

SBS는 한 중국인 해커의 도움으로 옥션 해킹 사건과 관련된 다른 해커와 인터넷으로 접촉했으며, 이 해커가 옥션을 해킹한 사람이 지난달 중국 경찰에 붙잡혔다고 밝혔다.

체포된 사람은 산둥성에서 활동하는 중국인 전문 해커였다고 SBS는 보도했다.

SBS는 중국 해커의 말을 인용해 사건의 배후에 한국의 개인정보 암거래상이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경찰청은 지난달 초 중국 공안으로부터 옥션 사이트를 해킹한 혐의로 전문 해커 30대 한국인 남성 2명과 중국인 남성 1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중 한국인 1명은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무혐의로 석방됐으며, 또 다른 관련자들은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by 100명 2008. 5. 7. 22:30
[해커,당신의 지갑을 노린다] ② 수법 첨단화
해킹 수법이 지능화·첨단화되고 있다. 또 악성코드들 간 조합을 통해 침투방법 다양화와 돈을 노린 조직적인 해킹 사례도 빈발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3월 안전한 전자금융을 위해 ‘공인인증서를 USB에 보관하라’고 조언했다. 전체 금융거래의 70%가 전자금융으로 이뤄지고 있는 점을 고려, 이용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였다. 그러나 금감원의 조언을 비웃듯 불과 5개월 후에는 USB메모리가 오히려 해킹의 도구로 사용되는 사례가 첫 접수됐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은 지난해 8월 USB메모리 소프트웨어에서 해킹에 이용될 수 있은 파일을 감추는 루트킷 존재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루트킷이란 악성코드가 자기 자신 및 해킹에 이용될 파일을 숨기는 기법을 가리킨다. 해커들은 하나의 USB메모리가 여러 다른 컴퓨터에 꽂혀지며 연결되는 즉시 자동실행되는 점에 착안해 악성코드의 유포 경로로 채택한 것.

■악성코드들 간의 결혼… 복합 바이러스

스파이웨어, 봇넷, 웜은 전통적인 악성코드의 대표격이다. 최근에는 이런 악성코드들이 각각의 장점을 살려 ‘복합 바이러스’ 형태로 진화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

가령 스파이웨어는 크기가 작고 피해가 크지 않아 PC 침투 기능이 뛰어나다. 스파이웨어는 일반적으로 기업들이 사용자의 기호를 조사하기 위해 이용하는 마케팅 툴로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때 PC에 함께 설치된다. 다수의 경우 사이트 가입시 이용 조건(약관)에 포함되기도 한다. 일단 설치된 스파이웨어는 보안 프로그램의 기능을 약화시킨다. 이후 동종 악성 코드들을 웹상에서 만날 경우 필터링에 웜 바이러스가 잡히지 않도록 유도한다. 이렇게 설치된 악성코드들은 PC에 저장된 공인인증서, 보안카드 비밀번호, 개인 ID, 비밀번호를 사용자들로부터 빼낸다.

보안업체 트렌드마이크로소프트의 박수훈 사장은 “최근 해커들은 전통적인 하나의 툴로 공격을 하면 쉽게 보안 프로그램에 걸린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웜과 웜, 봇넷과 스파이웨어 등 이종간의 악성코드 교배로 복합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직화 양상

해킹은 조직화·범죄화되는 추세다. 특히 과거 스팸보내기, 게임ID 약취 등의 간단한 돈벌이 수단들이 보안 수준의 향상으로 상당부분 불가능하게되자 이제는 몇 몇의 해커들이 조직을 갖춰 보다 큰 돈을 노린 범죄로 분화되고 있는 것.

또 국내 해커들과 해외 해커들이 해외에서 해킹을 시도할 경우 검거가 어렵다는 약점을 노려 조직적으로 기업들로부터 돈을 뜯어내는 사례도 빈발하고 있다.

한 보안업체 관계자는 “최근 개인정보 유출(다음, 옥션)을 통해 아마 해커들은 상당한 이익을 봤을 것”이라며 “이들은 조직을 갖추고 기술책, 마케팅책 등으로 역할을 맡아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by 100명 2008. 5. 7. 21:55
[해커,당신의 지갑을 노린다] ① 금융해킹 급증
2007년 국가정보화지수 세계 3위, 세계 최초 전자정부 도입, 월평균 개인 인터넷 사용시간 세계 3위, 인터넷 뱅킹 개인가입자 4000만명. 대한민국 인터넷 인프라의 현 주소는 이같이 화려하다. 그러나 2007년 온라인 개인정보 유출 2만5000건, 피싱·웜바이러스에 의한 개인 피해자 속출에다 최근에는 국민은행의 고객 PC 해킹으로 6000여만원의 피해가 발생하는 등 해킹 피해가 확대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는 국가경쟁력마저 갉아먹는 해킹의 실태와 문제점 및 보완방안 등을 국가정보원과 공동기획, 진단하는 시리즈를 마련한다. <편집자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현재 전국 82개 금융기관의 전자금융 가입자는 7500만명, 자금이체 금액은 2438조원이었다. 한해 국가 예산의 10배에 이르는 액수다.

지난해 말 증시 활황으로 온라인 증권거래 가입자 역시 750만명으로 크게 증가, 증권거래 금액은 1572조원에 이르렀다.

전체 거래 중 온라인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10건 중 8건(79.6%)으로 간편한 인터넷을 이용한 금전 거래가 정보기기의 대중화와 함께 새로운 거래 유형으로 자리잡았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2005년의 외환은행 해킹(키로깅 방식, 피해 7200여만원)사건, 2006년의 안전결제·안심클릭 해킹사건, 2007년 실시간 계좌이체 해킹 사건, 지난달 발생한 국민은행 해킹(멀드롭 방식, 피해액 6000만원) 사건이 대표적이다.

한국전자정보진흥원에 따르면 2007년 접수된 해킹 신고는 5996건, 사이버 범죄로 검거된 인원은 8만8549명에 이른다. 특히 검거인원은 2003년 5만6724명, 2004년 7만143명, 2005년 8만1338명, 2006년 8만9248명으로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그러나 신고되지 않은 것까지 감안하면 실제는 훨씬 많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최중섭 전자정보진흥원 팀장은 “많은 범죄가 그렇겠지만 사이버 범죄 역시 몰라서 또는 알고도 귀찮아서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특히 2006년 이후 해킹 목적의 변화가 뚜렷하다. 기존에는 자신의 해킹 기술을 과시하기 위한 목적이 강했다면 금전적 이득 목적의 해킹이 급증하고 있는 것.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2006년 피싱사례 1226건 가운데 은행, 보험회사 등 금융관련 기관이 871건, 68.8%로 돈 거래 사이트들이 해킹의 먹잇감이 되고 있다. 전자상거래 업체를 대상으로 한 피싱도 380건(30%)이나 됐다.

피싱(phishing)은 개인 정보(private data)를 낚시질(fishing)하듯 빼낸다는 뜻으로 대개 e메일 발송이 첫 단계다. 피싱 메일은 ‘비밀번호를 변경하세요. 24시간 이내에 응답하지 않으면 계좌가 정지됩니다’ 등으로 사용자들을 속여 e메일에 링크된 인터넷주소를 클릭하게 만든다. 주소를 클릭하면 실제 사이트와 같은 모습으로 위장된 홈페이지에 접속하게 되고 의심 없이 위장 사이트에서 계좌번호, 비밀번호, 주민등록번호, 인증서 비밀번호 등 금융 관련 정보를 입력하게 된다

국정원은 피싱 피해를 막기 위해 진짜 사이트와 가짜 사이트 구별법을 제시했다. △정상 사이트는 출금계좌입력 필요 없음 △정상사이트는 로그인 시 별도 화면이 뜸 △조회버튼을 눌렀을 때 잔액 표시가 되면 정상사이트(피싱사이트는 잔액조회 불가)라는 것이다.
by 100명 2008. 5. 7. 21:55
[해커,당신의 지갑을 노린다] ③ 그들은 누구
해커라는 말은 1960년대 초 MIT 공대에서 열정적으로 활동하던 프로그래머들이 자신들의 그룹을 지칭하던 단어였다. 1980년대 중반에 이르러서는 대중 매체에 의해 ‘컴퓨터 범죄자’를 일컫는 말로 일반화되기 시작했다.

#1. 리처드 스톨먼: 해커의 원조격으로 알려져 있다. 카피라이트(Copyright)의 개념을 뒤바꿔 카피레프트(Copyleft) 개념을 개발했으며 자유소프트웨어연합(FSF·1985년)의 창설자다.

#2. 케빈 미트닉: 전설적인 해커. 모토로라, 노키아, 선 마이크로시스템스 등 수많은 시스템을 공격한 혐의로 5년을 복역하고 2000년 1월 석방됐다. ‘침입의 기술’이라는 저서가 있다.

해커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람들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해킹에 대한 뚜렷한 철학과 그에 걸맞은 프로그래밍에 대한 배경 지식이 확고했다는 점이다.

그러나 국내에서 검거된 해커들의 면면을 보면 이들 전문 해커들과는 차이가 있다. 무직인 경우가 다수였으며 특별한 프로그래밍에 대한 배경 지식 없이 다른 프로그래머가 개발한 해킹 툴을 이용, 단순히 범죄를 목적으로 한 스크립트 키디(script kiddie)가 대부분이다.

국내에서 발생한 최초의 해킹에 의한 현금 인출사고인 외환은행 해킹(2005년 5월) 사건의 범인 A씨 역시 인터넷상에서 구한 넷데빌(해킹툴)을 이용,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넷데빌은 키로깅 방식의 해킹 툴로 이용자가 키보드로 입력한 정보를 약취하는 형태다. A씨는 인터넷 포털 다음의 인터넷 재테크 카페의 한 게시물에 ‘넷데빌’이라는 해킹프로그램을 설치해 이 게시물을 클릭한 피해자 김모씨의 컴퓨터에 침입했다. A씨는 이를 통해 인증서 비밀번호, 보안카드 비밀 번호 등을 알아내 5000만원을 자신의 통장으로 이체, 빼돌렸다.

또 2003년 3월 발생한 한 게임 사이트에서 2억5000만원 상당의 게임머니를 충전한 B씨 역시 웹페이지 소스 변경 프로그램인 ‘11.mac’를 이용해 관련 자료를 빼냈다. B씨가 해킹에 사용한 ‘11.mac’프로그램은 웹페이지상의 소스를 변경·실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B씨는 이를 이용해 수억원대의 게임머니를 충전, 이를 다른 게임머니 판매상에게 되파는 수법으로 부당이득을 취했다.

중국 거주 조선족 해커의 도움으로 모홈쇼핑 사이트를 해킹해 1000만원대의 물품을 구입한 20대도 있었고 인터넷에서 구입한 계정 탐색 프로그램인 ‘nbtdump.exe’를 이용해 200만원어치의 디지털 카메라를 구입했다 덜미가 잡힌 해커도 있었다.

한 보안업체 관계자는 “현재 인터넷 상에서 해킹툴을 구하는 것은 아주 쉬운 일”이라며 “나이가 어려 호기심이 많고 시간이 많은 저학력자들이 주로 해킹 범죄를 저지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넷데빌 등 해킹툴들은 여전히 유효하며 이를 막기 위한 업체와 개인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by 100명 2008. 5. 7. 21:54
[해커,당신의 지갑을 노린다] ⑤ 공공기관도 위험
#1. 지난 2월 모 국가기관의 내부 문서자료가 P2P(Peer to Peer) 사이트에서 검색이 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국가정보원 사이버안전센터 (NCSC) 조사 결과 기관의 한 PC 사용자가 자신의 PC가 고장나자 P2P 사이트에 인터넷 랜선을 임시로 연결, 프로그램을 사용하던 중 PC에 저장된 다량의 내부문서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2. 지난 2월 6일 오후 6시께 모 지자체 PC 등을 대상으로 22/tcp 포트에 대한 해킹시도 트래픽이 탐지됐다. 사이버안전센터 확인결과 해커는 SSH(Secure Shell) 취약점을 이용해 관리자 권한을 훔친 뒤 다른 전산망을 해킹하기 위한 경유지로 악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가공공기관 역시 해킹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지난해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에 신고된 국가 공공기관의 해킹 피해는 5597건에 달한다.

사이버안전센터에 따르면 지난 2월 발생한 국가공공기관 해킹 사고발생건수는 768건으로 지난해 말(12월) 524건보다 31%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부분의 국민은 자신들의 개인정보가 누군가의 손에 몰래 흘러들어갈 수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

국가 공공기관의 내부 자료가 유출됐을 경우 일반 기업의 해킹 피해와는 다른 규모의 피해가 예상된다. 일반 기업들을 해킹해 얻는 자료는 개인 휴대폰번호, 주민등록번호, e메일 주소, 집주소 등이라면 해킹 대상이 기관일 경우 사정은 달라진다.

예를 들어 건강보험공단은 개인 병력(病歷)을 취급하고 국민연금관리공단은 개인의 소득을 다루고 있다. 해커들이 이들 기관의 해킹에 성공했을 경우 재산·소득·병력을 비롯, 개인에게 치명적인 정보들이 해커들 손에 고스란히 넘어가는 것.

또 병무청은 개인의 병역에 대한 정보를 관리하는 기관이다. 검거된 대부분의 해커의 연령대가 20∼30대인 점을 고려하면 표적이 될 가능성이 높다.

대부분 해킹 목적이 돈벌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 같은 최상급 개인정보를 지나칠 리 없다. 이미 해킹 관련 지하시장에서는 국가기관의 개인정보 시장도 생긴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측한다. 올 들어 집중적으로 늘어난 공기관 해킹 사고건수가 이를 뒷받침 한다는 것.

한 보안업체 관계자는 “과거 해커들의 주 돈벌이 수단이었던 ‘스팸 전송’이 필터링 기술의 발달로 대부분 차단되자 새로운 시장을 찾는 과정에 국가기관이 표적이 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국회 보건복지위 안명옥 의원은 연금공단, 건보공단 등 국가기관의 모의 해킹 실험 결과 보안망이 뚫렸다고 밝혔다. 국가기관의 해킹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대목이다.
by 100명 2008. 5. 7. 21:53
[해커,당신의 지갑을 노린다] ④ 보안 불감증
최근 인터넷 뱅킹 이용자의 고객돈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2005년 외환은행 사건 이후 두 번째다. 그러나 대부분 금융권 회사들의 해킹 대비 보안책이 여전히 미흡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시중 4대 은행 모두 보안을 외주업체에 의존하고 있다. 이마저 피싱 대응 따로, 방화벽·키보드 보안 따로, 백신 따로 맡는다. 가령 S은행의 경우 방화벽과 키보드 보안은 I사가, 백신은 H사가, 피싱 보안책은 S사가 담당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고객돈이 인출되는 사태가 발생해도 책임소재가 명확지 않아 수사가 마무리 되기 전까지 피해 고객 보상은 어려워진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어떤 대응책을 세워야 할지 아직 내부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며 “보상 문제 역시 수사가 마무리 돼야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같은 수법의 또 다른 해킹 피해가 일어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다른 국민은행 관계자는 “왜 고객의 PC가 해킹당했는데 우리가 책임을 져야 하느냐”고 불만을 털어놨다.

현재 인터넷 뱅킹을 위해서는 키보드해킹 방지· 웹보안·개인방화벽 프로그램 등 3가지가 깔린다. 여기에 보안카드, 인증서·로그인 비밀번호 등 인터넷 뱅킹을 이용하기 위해 알아야 할 개인 정보는 10여개에 이른다.

엄격한 보안이 유지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해커가 사전에 트로이목마를 PC에 침투시켰다면 이 모든 보안 장치는 일순간에 무용지물이 된다. 국민은행 고객돈 인출에 이용됐던 멀드롭 형태의 해킹 기술은 변종 트로이목마로 분류된다.

현재 PC보안 강화를 위해 거론되고 있는 방법은 하드웨어보안모듈(HSM) 보안토큰, E2E(End-to-End) 암호화, 일회용 비밀번호 발생기(OTP) 등 3가지로 압축된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일부터 보안등급에 따라 1회 송금가능 액수를 기존 10분의 1로 줄이는 극약처방을 내놓았다. 공인인증서와 보안카드만을 가진 고객은 보안등급이 낮게 분류돼 1회 송금 액수가 1000만원(기존 1억원)으로 낮아진다. 대신 보안이 강화된 저장장치 HSM과 OTP를 이용하는 고객은 기존대로 송금액수가 유지된다.

그러나 보안업계는 OTP 역시 해킹 대안은 될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보안업체 관계자는 “고객 PC가 변종 트로이목마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경우 해커는 고객의 마우스 움직임까지 알 수 있다”며 “최신 도입된 OTP 역시 근원적 해킹방지책은 아니다”고 말했다.

‘HSM 보안토큰’은 내부에 보안 칩을 탑재해 암호화 키를 생성·관리하는 휴대형 저장장치로 해킹 위협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수단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HSM보안토큰을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금융기관은 농협이 유일하다.

E2E 암호화 연내 도입도 시급한 실정이다. E2E 암호화는 사용자의 키보드 입력 정보를 암호화해 해커들로부터 고객의 금융정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시스템이다. 국민은행도 사고 이후 E2E 암호화 작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by 100명 2008. 5. 7. 21:53
[해커,당신의 지갑을 노린다] ⑥ 중국발 ‘디도스’ 공격


중국발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으로 업체들의 인터넷 보안에 비상이 걸렸다. 디도스 공격이란 악성코드에 감염된 '좀비PC'들이 원격조종자의 명령에 따라 일시에 특정 사이트에 많은 양의 데이터 패킷을 전송, 사이트를 마비시키는 공격유형이다.

그러나 뚜렷한 대응책 마련이 어려워 보안업계와 각 기업의 고민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최근 해커들은 소량의 데이터 패킷을 다수의 '좀비PC'로부터 전송시켜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ISP)의 디도스 방어장치도 무력화한다. 과거 대량의 악성트래픽이 한 인터넷주소(IP)로부터 흘러들어오면 ISP들이 이를 악성트래픽으로 간주, 걸러낸다는 것을 해커들이 알아차렸기 때문.

한 보안업체 관계자는 "최근의 디도스 공격은 데이터 전송량이 소량인 경우가 많아 ISP가 방어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발생한 모 게임아이템 거래사이트의 경우도 이 같은 방법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에 따르면 해커들이 게임아이템 거래사이트를 공격하기 위해 사용한 디도스 코드는 'Anti.exe'로, 공격자는 추적을 피하기 위해 특정 웹 서버를 이용, 원격명령 전달을 위한 서버 IP를 주기적으로 변경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예를 들어 1000만대의 PC에 악성코드를 감염시킨 해커가 있다면 그 해커는 이론적으로 인터넷에 연결된 모든 웹 서버를 다운시킬 수 있다.

실제 2007년 4월 에스토니아에선 디도스 공격으로 대통령궁, 의회, 은행, 행정기관 전산망이 모두 마비됐다. 당시 에스토니아는 러시아를 배후로 지목하고 나토(NATO)에 국제테러라며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국내의 경우 현재 디도스 공격을 빌미로 돈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발생한 미래에셋그룹의 사례도 공격을 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5000만원을 요구했다. 미래에셋은 협박메일을 받자 즉각 금융감독원과 사이버경찰청에 수사를 의뢰, 수사 중인데도 해커들의 공격이 이어져 수시간씩 사이트가 마비되는 사태가 초래됐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백화점 앞에 불법주차 차량을 다수 세워놓고 고객들이 못 들어가도록 하는 것과 같은 공격"이라며 "이는 어느 사이트든 공격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보안업체들은 2가지 방법으로 디도스 공격을 막아낼 수 있다고 조언한다. 하나는 서버를 확충해 어지간한 디도스 공격을 받더라도 견딜 수 있는 하드웨어 기반을 만드는 것. 둘째는 소량의 패킷들의 패턴을 읽어 필터링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그러나 서버 확충에는 상당한 비용이 들어갈 수밖에 없고 패턴을 읽어내 소량의 악성트래픽을 걸러내는 방법 역시 기술적으로 구현이 쉽지 않다는 한계가 있다.
by 100명 2008. 5. 7. 21:52
[해커,당신의 지갑을 노린다] ⑦ 해킹정보 유통 어떻게


옥션이 당했다. 1081만명의 아이디, 주민번호, 전화번호 등이 유출됐다는 게 경찰 발표다. 특히 ‘2차 피해를 당했다’는 주장에 대해 업체측은 “아직 접수된 2차 피해는 없다”고 해명하고 있으나 ‘2차 피해’ 범위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피해 여부’가 달라지기 때문에 옥션의 해명에도 우려는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해킹의 목적이 금품을 노린 범죄가 돼가는 상황에서 정보를 빼낸 해커가 이를 자신의 주머니에 간직하고 있기만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훔쳐간 정보 유통… 한국인이 쓴다?

한 보안업체 관계자는 “해커들은 판로가 확보되지 않은 상품은 탈취하지 않는다”며 “특히 중국 해커들은 한국말이 가능한 조선족들과 함께 조직적으로 이를 한국으로 역수출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1월 유출된 정보는 이미 한국에서 유통되고 있을 것이란 추측이 가능한 대목이다.

빼돌려진 개인 정보는 대부분 보이스피싱이나 피싱메일 발송에 쓰인다. 경우에 따라 개인정보를 구매하는 사람은 ‘이름·전화번호’ 또는 ‘주민등록번호·전화번호’처럼 필요한 정보의 일부만을 요구해 가격을 낮추기도 한다.

특히 이번 옥션 피해처럼 온라인 상거래 사이트가 해킹을 당한 경우 개인이 구매한 물품 목록, 은행 계좌번호 등이 목표 타깃을 세분화할 수 있어 훌륭한(?) 상품이 될 수 있다. 업체들도 이런 점을 알고 적극적으로 해킹정보 판매상과 접촉해 개인정보를 구입한다.

불법 마케팅으로 돈을 벌려는 업체들의 노림과 해커들의 돈벌이가 맞아떨어져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것.

또 다른 보안업체 관계자는 “이들은 이미 조직을 이뤄 판매상과 연락책, 전문 해커들로 구성돼 국내 시장을 노리고 있다”며 “탈취한 사람은 중국 사람일지 몰라도 그것을 실제로 구매·활용하는 사람은 한국 사람중 누군가일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도 피해자

한 게임 아이템 거래 사이트 게시판에는 옥션에서 자신의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유출됐다는 것을 확인한 사용자들의 피해 추측 사례가 계속 접수되고 있다.

지난 2일께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게임 이용자 B씨(27)는 자신의 아이디에 등록된 돈이 ‘0’원인 것을 확인했다. B씨는 자신의 게임계정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옥션의 아이디·비밀번호와 같아 피해를 당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B씨는 “나뿐만 아니라 해킹으로 털렸다는 게시물들이 사이트에 크게 늘었다”며 “많은 게임 이용자가 이 같은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여러 사이트에 가입하는 만큼 이런 부분도 옥션의 2차 피해에 해당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게임 머니는 온라인 상에서 현금으로 거래되고 있어 이에 대한 보상책도 옥션 측에서 함께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이용자들의 주장이다.
by 100명 2008. 5. 7. 21:51
[해커,당신의 지갑을 노린다] ⑧ 고급인력 유출 심각
올 들어서만 굵직굵직한 해킹사건이 연이어 터지고 있다. 국민은행 현금유출, 옥션·다음 개인정보 유출에 이어 청와대마저 해킹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정보기술(IT)강국 대한민국의 위상에 걸맞지 않은 모습이다.

이 같은 인터넷 보안의 취약성은 기업들의 정보보안전문가(이하 보안전문가)에 대한 낮은 처우도 한 원인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업체들의 보안 불감증과 이로 인한 전문인력의 해외유출 역시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이 최대의 자산인 인터넷 보안 분야에서 이들에 대한 낮은 처우는 심각한 수준이다.

보안전문가들이 받는 연봉은 10년차 기준 3000만∼400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업체 규모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대부분 보안업체의 규모가 영세한 현실을 고려하면 많은 수의 보안전문가들의 처우는 이보다 나을 게 없다는 지적이다.

유명 포털사이트 보안 연구원 한모씨는 “유능한 정보보안 전문가들이 낮은 연봉 때문에 소프트웨어 개발업 등 다른 분야로 이직하는 사례를 자주 봤다”며 “평상시에는 무관심하다 사고가 터지고 나서야 보안분야 전문가를 모셔오느라 급급하다”고 지적했다.

■보안전문 인력 유출 심각

이 같은 현실 때문에 많은 전문가들은 국내 취업을 포기하고 해외로 나가는 실정이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 모의해킹대회에서 대상을 2차례나 수상한 박모씨는 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대만 기업으로 전공을 살려 나갔다. 또 다른 보안전문가 한모씨 역시 10년째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일본 업체 이직을 고려 중이다. 포항공대, 카이스트를 거치며 엘리트 코스를 밟은 그는 “일본 IT업체들 평균 보안비 지출은 예산의 10%에 이른다”며 “연봉도 3배에서 4배 이상 제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 조모씨도 병역특례 기간이 만료되는 오는 2010년이면 해외취업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조씨는 한 때 각종 모의해킹대회에서 10여차례 우승한 경험이 있고 지난해 라스베이거스 데프콘(국제 모의해킹대회)에서 6위의 성적을 거둔 ‘진짜 해커’다.

이들은 “외국에서 일한다는 점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연봉이 두배 이상 차이나는 데야 해외취업 생각을 않을 수 없는 것 아니냐”며 “해외 기업들은 ‘해킹당하면 망한다’는 인식이 있어 보안 투자비용이 상당하다”고 입을 모았다.

또 이들에 대한 낮은 처우는 이들이 돈을 노리는 해킹 유혹에 쉽게 넘어갈 수 있는 배경이 되기도 한다.

전국 규모의 해킹 동아리에서 활동했던 조씨는 “주위에서 많은 해커들이 실제로 경찰 조사를 받거나 구속돼 수감돼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근본적으로는 해커들의 윤리의식 결여가 큰 문제겠지만 일해봤자 코딱지 월급인데 차라리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큰 돈을 만질 수 있는 크래커의 길로 빠지는 친구들도 꽤 있다”고 말했다.
by 100명 2008. 5. 7. 21:49
[해커,당신의 지갑을 노린다] ⑨ 미국은 CSI,한국은 NCSC
국가정보원 사이버안전센터(NCSC·이하 사이버센터) 상황실에 들어서자 한반도 지도가 그려진 대형 화면이 눈에 들어왔다.

행정구역별로 나뉜 이 상황판에는 전국의 악성코드, 웜 등 해킹 피해 상황이 5분마다 새로 표시된다. 지도에는 강원도, 경기도, 제주도 등 일부 지역이 ‘관심’ 단계인 청색을 띠었고 나머지 지역은 ‘정상’ 단계인 녹색으로 표시됐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전국 1837곳 공공기관의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 기관별로 공격 시간, 공격 유형, 공공기관 트래픽량 등이 실시간으로 게재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서울특별시, 국민권익위원회 등에 대한 공격 사례가 실시간으로 접수되자 사이버센터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이들 가운데 실제 피해 사례로 의심되거나 같은 유형의 공격이 반복될 경우 관련 사실을 즉시 해당 기관에 통보해 주기 위해 24시간 동향을 주시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월에 발생한 청와대 해킹 사건을 최초로 탐지했던 곳도 사이버센터였다.

미국에 CSI(Computer Security Institute)가 있다면 한국엔 사이버센터가 있다. 사이버센터는 지난 2003년 1월 25일 발생한 인터넷 대란과 같은 사이버 위협 재발을 막기 위해 2004년 2월 20일 문을 열었다.

1·25 인터넷 대란은 마이크로소프트 SQL 서버 2000과 MSDE 2000 시스템의 버퍼오버플로 취약점을 악용한 ‘SQL 슬래머 웜’이 전 세계로 전파돼 인터넷 접속지연 및 소통장애를 발생시킨 사건이다. 당시 웜은 전파 10여분 만에 세계 7만5000여대의 서버를 감염시켰다.

사이버센터는 인터넷 대란과 같은 사고를 막기 위해 사이버위협 경보 단계를 정상(녹색), 관심(청색), 주의(노란색), 경계(주황색), 심각(빨간색)의 다섯 단계로 나누고 각 상황에 따른 매뉴얼을 마련해 단계별로 대응책을 세웠다.

2004년 7월 13일. 사이버센터는 개소 이후 처음으로 전국에 사이버테러 ‘주의’ 단계 경보를 발령했다. 해킹 등으로 인한 침해 사고가 다수 기관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은 위급상황이었다.

사이버센터는 즉각 각급 기관 보안담당관에게 공문을 보내 PC 중요문서 작성 금지. 자체 보안점검 강화, 패스워드 변경 등을 긴급 지시했다. 다행히 이른 초동대처 덕에 더 이상의 피해는 발생치 않아 다음달에는 ‘관심’과 ‘정상’으로 단계적으로 경보 수준이 낮아졌다.

사이버센터 관계자는 “2004년 7월보다 높은 전국 규모의 경보가 발령됐던 사례는 아직 없었다”며 “이후 국가 사이버 위협 경보 단계는 항상 ‘정상’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킹 사고를 당한 대부분의 기관들은 피해 사실을 알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려 피해 규모가 커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이버센터의 실시간 통보 조치는 피해를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신속한 대처 덕에 개소 5년 만인 올해 4월 사이버센터에 보안관제를 의뢰한 전국 공공기관은 1837곳으로 5년 전(147곳)에 비해 10배 이상 증가했다.

사이버센터는 또 센터 홈페이지(http://www.ncsc.go.kr)를 통해 사고신고 접수 및 초동대응 활동도 펼친다. 사고원인과 공격 근원지를 추적해 범죄 혐의가 있을 경우 인터넷범죄수사센터, 사이버테러대응센터와 연계해 대응하는 것도 주요 임무다.
by 100명 2008. 5. 7. 21:47
[해커,당신의 지갑을 노린다] <끝> 정보보안시장 급성장
최근 잇단 해킹, 개인정보 유출로 정보보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정보보안 시장의 성장성이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체계적인 인력관리, 영세한 업체 규모 및 이로 인한 높은 이직률 등은 여전히 보안업계가 풀어야 할 숙제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2007 국내 정보보호산업시장 및 동향조사)에 따르면 2007년 국내 정보보호 산업 시장 규모는 7432억원으로 연평균 7.4%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고 오는 2012년에는 1조1000억원대 시장으로 성장이 예측된다. 특히 정보보호 서비스는 연평균 10.5% 이상 급성장이 기대된다.

이 같은 보안시장의 급성장세는 최근 중국 해커들의 공격으로 피해가 두드러지면서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스템 및 네트워크 정보보호 제품의 연평균 성장률은 2012년까지 약 6.9%로 통합보안시스템(UTM)이 가장 높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통합보안시스템은 방화벽, 안티바이러스, 콘텐츠 필터링, 스팸필터 등이 하나의 통합패키지로 제공되는 형태로 올해에는 354억원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2012년에는 약 513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최근 건강보험공단 직원이 내부 문서를 열람하다 경찰에 검거되는 등 내부자에 의한 정보 유출이 잇따르자 교육훈련 등 기타 서비스 성장률이 2012년까지 연평균 26.1% 급성장세를 이룰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인력관리와 영세한 업체 규모로 인한 낮은 처우, 잦은 이직 등은 보안업계 인력관리의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2007년 현재 전국의 15개 대학교, 2개 전문대학원, 12개 특수대학원, 9개 일반대학원에 정보보호 관련학과가 개설돼 있다. 이들이 2007년 배출한 졸업생은 602명에 이르며 한국정보보호교육센터(KISEC) 등 17개 민간 교육기관에서 배출한 정보보안 전문가과정 이수생은 700명 수준.

반면 2007년 전국에서 정보보호기업 종사자(전체 4874명) 증원은 247명에 불과했다. 특히 연차가 높을수록 이직률 역시 높은 상황에서 특급인력의 경우 2006년 672명에서 2007년에는 불과 33명이 증가하는데 그쳤다. 고급 인력에 대한 필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인력난은 심각한 것이다. 특급 기술자는 기사자격을 취득, 10년 이상 해당 분야 업무를 수행했거나 박사 학위를 소지한 사람으로 3년 이상 해당 기술분야 업무를 수행한 사람이다.

이 같은 인력난은 대다수 보안업체가 영세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에 따르면 2007년 정보보호산업 업체는 155개로 이들 가운데 종업원 30명 이하 기업이 절반이 넘는 86개사(55.5%)를 차지했다. 코스닥 상장기업은 안철수연구소 등 13개사(8.4%)에 불과했고 비상장기업들의 평균 자본금은 14억원에 그쳤다. 종업원 100명 이상인 기업은 15개사(9.6%)에 불과했다. 자본금 10억원 미만인 기업도 94개사(60.6%)나 됐다.
by 100명 2008. 5. 7. 21:43

공개 한국부호 40인 중 16위…재벌가외 기업인 중 최고
1백50만원 창업 케이블TV 업계 거물 성장…절묘한 M&A 장점

이민주 전 씨앤엠 회장의 실체에 대해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여느 재벌총수일가 못지 않은 자산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한국 부호 40인’ 순위에서 16위에 랭크 된 것. 네이버로 막대한 부를 올린 이해진 NHN 회장,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보다 순위가 앞선다. 쟁쟁한 재벌그룹 회장 등을 제치며 신흥거부로 재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한 이 회장. 과연 그는 누구인가.

흔히 부자 하면 재벌총수일가를 떠올린다. 선대로부터 내려온 자산의 규모가 나날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도 그랬고,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도 그랬다. 실제 재벌총수일가들은 저마다 국내 자산총액 순위에서 상위권을 독차지해왔다.

그러나 최근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한국 부호 40인’ 순위에서 생소한 이름이 눈에 띈다. 이민주 전 씨앤엠 회장이 바로 그 주인공. 쟁쟁한 재벌그룹 총수 등을 제치며 신흥거부로서 재계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케이블TV업계 ‘큰손’

<포브스>에 따르면 이 전 회장의 자산 보유 순위는 16위. 한국에서 16번째로 부자라는 얘기다. 보유 금액만 무려 10억만달러(약 1조원가량·환율 1천원 기준)에 달한다.

네이버를 창업하며 막대한 수익을 거둔 이해진 NHN의장(33위·5.85억만달러),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40위·5.1억만달러)보다 월등히 앞선 순위다. 또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부인 홍라희씨(28위·7억만달러)보다도 앞서 있다.

이 전 회장은 2000년 보유하고 있던 케이블TV 업체에 씨앤엠을 국내외 합작펀드에 매각해 1조원 가량의 돈을 벌어 화제가 된 바 있다. 특히 그가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 자본금이 1백50만원에 불과한 것이 알려지며 숨은 투자의 귀재로 급부상 중이다. 인수합병(M&A)과 매각을 반복하며 높은 이익을 거둬들였기 때문이다.

재계의 소식통에 따르면 그는 88년 한미창투의 창업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투자자로서 변신을 한 것으로 알려진다. 당시 중소금융 기관들을 인수하고 매각하는 것을 반복하며 높은 이익을 거둬들였다. 특히 외환위기(IMF) 이후 싼 가격에 중소 케이블TV를 M&A하며 씨앤엠을 만들었다. 씨엔엠은 경동케이블TV를 모체로 출발해 서울 지역 케이블TV와 중계유선업체를 줄줄이 인수하며 케이블업계의 큰손으로 성장, 이 전 회장에게 막대한 부를 안겨 줬다. 뿐만 아니라 최근 그가 외국계 금융회사들과 수조원대의 사모펀드를 만들어 대형 매물들이 나오는 M&A시장에 나서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는 말도 금융계를 중심으로 조심스레 새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 전 회장이 재벌총수일가들과 진정으로 어깨를 견주기 위해선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게 재계의 지적이다. 한국 특유의 재벌문화를 극복해야 한다는 것. <포브스>가 한국 부호 40인의 제목 아래 국내 자산 보유 순위 기업인 명단에서 이 전 회장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재벌총수일가가 차지하고 있는 것이 이를 반증한다.

실제 한국 부호 40인 중 1위는 30억만달러(약 3조원가량·환율 1천원 기준)를 보유하고 있는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인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이다. 2위는 28억만달러(2조8천억원)를 보유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차지했다. 정 최고위원과 정 회장은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아들들이다. 뒤를 이어 국내 최고기업으로 꼽히는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은 27억만달러(2조7천억원)를 보유, 3위에 올랐다. 다만 <포브스>는 최근 이 회장의 차명계좌에 보관된 45억만달러(4조5천억원)를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명시했다. 차명계좌 금액을 포함할 경우 이 회장은 국내 최고 부자로 뛰어 오른다는 것이다.

4위는 19억만달러(1조9천억원)를 보유한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5위는 16.5억만달러(1조6천억원)를 보유한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이 차지했다. 뒤를 이어 6위는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 7위는 이건희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 8위는 구본무 LG그룹 회장), 9위는 차용규 전 카작무스 대표, 10위는 허창수 GS그룹 회장 등의 순이었다. <포브스>는 이 같은 결과가 한국 특유의 재벌문화로 인해 만들어 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 특유의 재벌문화 속에서도 M&A를 통해 신흥갑부로 혜성처럼 등장, 자산 순위 16위에 오르며 사모펀드 등의 활동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진 이 전 회장. 그의 거침없는 행보가 재계판도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세형 기자 fax123@ilyosisa.co.kr

이민주 회장 프로필
▲1948년 서울 출생
▲1968년 서울고 졸업
▲1972년 연세대 상경대 통계학과 졸업
▲1974년 다나무역 입사
▲1975년 조선무역(현 조선아이앤씨) 창업
▲1988년 한미창투 창업
▲2000년 KS넷 창업
▲2000년 씨앤엠 창업 및 회장

by 100명 2008. 5. 7. 09:47

[전문] 마이크로소프트 빌 게이츠 회장 연설문

이렇게 만나뵙게돼 기쁘고 우리 모두의 미래에 대해 연설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 지난 2004년 서울 디지털 포럼에서 비디오를 통해 연설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직접 여러분을 뵙고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어 더욱 기쁘게 생각한다.

30년 전에 폴 앨런과 함께 처음으로 마이크로 프로세스가 360달러로 판매되면서 일을 시작한 것이 생각난다. 이 때 우리는 마이크로 프로세스가 인류의 도구이며 혁명적인 기회가 될 것이라고 믿었다.

이 때만 해도 컴퓨터는 대기업, 정부가 가지고 있는 큰 기계로만 생각했던 시대였다. 하지만 마이크로 프로세스가 이에 대한 인식을 모두 바꾸게 됐다. 컴퓨터 기술 중 소프트웨어 기술이 빠진 것이 깨달았고, 이에 SW 산업 부분의 연구개발을 시작했다. 이것이 1975년이다. 이런 비전의 결과가 개인용 컴퓨터이다.

이후 수많은 기업들이 SW 산업에 참여하게 됐다. 이러면서 SW, HW 혁신은 엄청나게 일어났다. 디스크에서 시작해, 8비트에서 64비트로, 윈도우로, 또 그 안에서도 여러 기능들로 확장됐다. 사용 측면에서도 인터넷, 컨텐츠, 웹사이트가 중심축으로 놀랄만한 발전을 이뤘다.

이렇게 빠른 발전에도 불구하고, 앞으로의 미래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컴퓨팅은 생산성을 높이고 교육 생산성도 높이고 과학적인 발전이나 연구 자체를 제고시킬 것이다. 또한 일상생활에서 오락을 즐기는 것도 바뀔 것이다. 한국은 선도적인 사례로 볼 수 있다. 개척적인 기술들이 이미 한국에서 사용되고 있다. 퍼스널 컴퓨터와 인터넷이 일반화되어 있다.

한국의 PC 보급률 수치만 봐도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PC 성능도 크게 향상되었다. 2000년에는 사진 및 음악 전송이 큰 이슈였다. 온라인 백과사전만도 획기적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동영상은 물론이고, 음악, 비디오, 동영상까지 빠르게 전송할 수 있게 되었다. 성능의 발전과 높은 수준의 혁신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시장 발전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또 하나의 영역으로 초고속 인터넷을 꼽을 수 있다. 이 분야도 높은 속도의 성장이라고 할 수 있다. 과거에는 고해상도 동영상은 생각도 못했다. 하지만 이는 브로드밴드로 모두 가능하게 됐다. 최신 영화, 뉴스, 스포츠 중계까지 실시간으로 볼 수 있게 되었다. 이를 기반으로 PC는 단순한 스탠드 얼론 디바이스가 아니라 여러 디바이스들이 다양하게 연결될 수 있게 되었다.

한국의 강점은 여기에 있다. 다른 나라들은 지금 브로드밴드를 어떻게 저렴하게 제공할 것인가에 고민이지만 한국은 크게 앞서나가고 있다. PC 뿐만 아니라 이동 단말기를 통해서 모든 컨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휴대폰을 통한 컨텐츠 전달은 물론, 화면의 질도 개선되고 있다. 또한 DMB를 통해 TV 시청도 가능해졌다. 휴대폰과 PC의 영역이 허물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면서 SW 성능은 크게 향상되고 있다. 친구의 위치파악, 매핑(Mapping) 등의 유료 서비스를 통해 신규 애플리케이션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제는 이를 위한 데이터 요금제도 중요해지게 된 것이다. 이 요금제를 통해 브라우징, 인터넷 검색 등을 도입하고 있다.

온라인 게임 분야도 마찬가지다. 사실 PC의 인기는 온라인 게임의 인기에서 기인했다고도 볼 수 있다. 한국이 개척자 역할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온라인 환경에서 게임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온라인 커뮤니티, 소셜 네트워킹을 통해 제2의 디지털 10년(Decade)이 시작됐다고 생각한다. 이러면서 글로벌 경제가 크게 변동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럼, 왜 앞으로의 10년을 기대하는 것인가? 지금까지의 발전의 원동력은 무어의 법칙이었다. 이는 칩 안의 트랜지스터의 숫자를 2년마다 2배로 늘려가는 개념이다. 이는 절대로 다른 경제 영역에서는 나타날 수 없는 빠른 속도이다. 하지만 이것이 컴퓨팅에서만 나타나고 있다. 처음 IBM PC에 비해 100만배나 성능이 높아지면서 가격은 1/10로 떨어지고 컴퓨팅을 일반화 되었다.

HW, SW 혁신이 함께 일어나고 발전의 속도는 오히려 가속화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면서 소프트웨어 개발 작업이 그 어느 때보다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 PC, 인터넷의 발전만큼이나 SW개발능력 높아지고, 경제적 발전의 기준이 되기도 하고 있다. 그만큼 인터넷의 가치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 개개인의 연구개발 작업들이 서로 보완돼 소프트웨어는 더욱 다양해지고 그 성능은 더욱 향상될 수밖에 없어진다. 비디오도 앞서 얘기했지만, 3D 환경으로의 변화는 경제 환경을 변화시키고 있다. 자동차를 예로 들 때 생산 이전 단계에서 완성본을 3D로 미리 확인할 수 있다.

HW 혁신의 사례로 소개할 수 있는 것은 로보팅 기술이다. MS는 전담그룹을 두어 로보팅 기술 개발에 강화하고 있다. 이외 여러 주변 기기들을 결합해 혁신적인 플랫폼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앞으로 디지털 시대에 진입하면서 컴퓨팅 인터랙팅(Interacting) 방식이 달라질 것이다. 과거 주요 기술은 키보드와 마우스로만 구성됐다. 키보드를 통해 문서 작업을 하거나, PC와 인터랙션을 했다. 앞으로도 키보드와 마우스의 기능은 지속되겠지만, 새로운 HW, SW 기술이 개발되면서 더욱 획기적인 인터랙션 방식이 도입될 것이다.

이 중 하나는 음성 인식 기술이다. 이를 위해서는 메모리, 속도, 더 나은 마이크 기능과 많은 마이크 사용이 필요해진다. 이 소프트웨어 개발은 쉽지는 않지만 MS 등 이 분야에 많이 투자하고 있다. 실시간 주가 확인이나 휴대폰의 데이터 조회 등 음성을 활용하는 것이 확산되고 있다. 나머지는 펜(pen)과 관련한 것이다.

이제는 타블렛PC들이 사용되면서 화면에 필체를 인식하도록 하고 있다. 회의, 강의 참여시 키보드에 입력할 때 소음이 나게 마련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MS와 파트너사들은 타블렛 pc를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이와 관련한 비전은 여러 교재 대신 타블릿 PC를 보편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커리큘럼의 내용이 각 학생의 타블렛 PC에 출력될 수 있게 하고 학생들의 아이디어 공유, 브라우징, 커뮤니케이션, 여러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는 이미 교사들에게 그 효과를 인정받았으며 전 세계적으로 파일럿 사업들을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한 연구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파일럿 사업을 하고 있다. 계획대로라면 2011년까지 이 기술을 소개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외 집에서도 자기가 관심있는 부분을 리모콘으로 선택해서 화면을 통해서 화상을 통해서 볼 수 있도록 하는 것, 어린이들 포스터 붙이는 대신에 디지털 스크린을 부착해 원하는 컨텐츠를 볼 수 있도록 하는 것 등이 가능해지며 모든 환경이 제2의 디지털 시대에는 완전히 달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휴대폰은 다양한 디바이스와 연결돼 컨텐츠를 볼 수 있게 될 것이며, 이는 더욱 일반화, 자연스러워질 것이며, 이는 모두 SW 기술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또 기업의 마케팅, 재무, 제품 설계 등 다양한 비즈니스 액티비티에 대한 결정에도 SW는 큰 영향을 끼칠 것이다. 이 부분에서 앞으로의 앞으로 10년은 지난 10년보다 크게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양한 위치, 원거리에서도 비즈니스를 함께 공유, 협업이 가능한 체제를 제공할 것이다.

현재 IP 폰을 통해 파트너와 함께 협업하는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전화를 데스크 상에서 받고, PC 상의 컨텐츠를 함께 공유하며 미팅을 진행할 수 있다. 필요하면 비디오 영상도 연결할 수 있다. 이렇게 통합된 환경에서 비즈니스 미팅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정보검색도 마찬가지이다.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등 영업과 관련한 여러 현황,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개발될 것이며, 이런 지표들을 상세하게 세분화해서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또 TV도 개인화될 수 있다. 모든 시청자가 보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선택해서 개인화 TV를 볼 수 있다. 이를 위해 장기적 투자가 필요하다. 대학과 함께 공동 연구하고 인프라스트럭처를 구성했다.

16년 전에 MS 연구소(MSR)를 출범시키면서 주요 대학들과 손잡고 연구개발을 해왔다. 이 연구를 통해 MS는 기술혁신에 대해 적극적으로 임해왔고, 윈도우, 오피스, 서피스(Surface), 라운드 테이블(비디오 컨퍼런싱) 등의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해왔고, 제품화도 되었다.

한국에서 50여개의 연구 프로젝트를 통해 진행하고 있는데 카이스트 이상엽 박사가 시스템 생물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이렇게 소프트웨어 기술이 다양한 공학 분야에서 활용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재료 공학, 물리학에 활용되고 있다. 또 한국 인턴들이 연간 약 20여명이 이 연구소에서 연구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이런 연구결과 중 하나인 월드 와이드 우주 망원경의 데모를 소개한다. 우리가 천체를 보면서 쉽게 내비게이션 할 수 있는 기술로 천체 물리학을 공부할 수 있는 많은 교재도 있지만 이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 쉽게 천체를 볼 수 있다.

목성 등의 행성과 별자리들을 줌인, 줌아웃해서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발열량, X-lay 선, 극초단파 등 여러 옵션으로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초신성을 보기 위해서는 엑스레이선으로 정확하게 볼 수 있도록 선택해 볼 수 있다. 또한 가이드 투어를 누구든지 제작할 수 있다. 전문가, 아마츄어 등이 이를 제작할 수 있으며, 바로 오른쪽 클릭하여 인터넷 검색도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파트너십에 대해 소개한다. MS는 제2의 디지털 시대를 이어가기 위해 MS가 많은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MS를 포함한 IT 파트너가 전체 한국의 IT 고용 인력의 49-50% 정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렇게 MS는 한국 뿐 아니라 글로벌하게 협력하게 했다. MS도 작은 기업 중 하나였다.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이 다양한 교육 분야에 참여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체결하고 있다.

또한 이번 방문에서 다양한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비전에 대해 얘기를 나눴고, 2가지 비전에 합의했다. 첫번째는 차량 IT 혁신 센터로, 디지털 환경을 구현할 수 있도록 현대 자동차와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글로벌 게임 허브 센터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도 체결하게 됐다.

앞으로 더 많은 주체들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또한 과제들도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는 커뮤니케이션 인프라스트럭처를 완성하는 것으로 이는 전세계 모든 이들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by 100명 2008. 5. 7. 00:04

서울서도 AI발생 '비상'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라ㆍ충청ㆍ경기ㆍ경상도에 이어 서울에서도 발생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이번에 AI가 발견된 곳은 다중이용시설인 서울 어린이대공원과 멀지 않은 서울 광진구 동물사육장이어서 도심 확산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5일 밤 해당 사육장의 닭 등 53마리를 살처분해 매몰했으며 관리인 등에게는 예방약을 투여했다.

과천 서울대공원도 확산예방을 위해 조류 동물원의 닭과 오리 등 가금류 221마리를 긴급히 살처분하고 나머지 조류는 소독과 출입통제 등 방역조치를 취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6일 서울시 광진구청 동물 사육장에서 폐사한 닭을 검사한 결과 'H5형' 항원 양성반응이 나와 AI가 공식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광진구 사육장은 광진구청 청사 뒤켠에 설치돼 있었으며,닭 오리 꿩 칠면조 등 57마리를 관상용으로 키우고 있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지난달 28일부터 꿩 칠면조 닭 등 4마리가 죽어 지난 3일 조사에 착수했었다.

정부는 이 사육장에서 1.2㎞ 떨어진 곳에 있는 어린이 대공원의 조류관람대도 폐쇄키로 했으며,인근 경동시장에 대해서는 소독과 예찰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광진구청 사육장과 어린이대공원은 역학적으로 관련성이 전혀 없는 만큼 공원 전체를 폐쇄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의 역학조사 결과 이 사육장에서 지난달 28일 죽은 꿩은 같은 달 24일 경기도 성남시 가축재래시장에서 구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과천 서울대공원은 지난 5일 오후 4시30분께 광진구로부터 AI 감염 사실을 통보받은 뒤 관람객들이 귀가한 오후 7시부터 살처분을 시작해 이날 자정께 살처분을 모두 마쳤다.

살처분된 가금류는 닭 14종 157마리,오리 2종 32마리,거위 1종 32마리 등 17종 221마리로 대공원 내 소각장에서 모두 소각처분됐다.

by 100명 2008. 5. 6. 23:58

美구글·日NTV가 귀띔하는 다매체시대 성공법

기사입력 2008-05-06 19:53

미디어 정상회의-콘텐트, 매체의 굴레를 벗다

【서울=뉴시스】

다매체 시대의 콘텐츠, 이래야 성공할 수 있다.

6일 서울 광장동 쉐라톤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개막한 ‘서울디지털포럼 2008’에서 ‘콘텐츠, 매체의 굴레를 벗다’를 주제로 데이비드 은 구글 콘텐츠 파트너십 담당 부사장, 구보 신타로 일본 요미우리 그룹 NTV 사장 등이 성공적 콘텐츠 전략을 제시했다.

은 부사장은 “재미교포로서 한국에 와서 이렇게 연설하는 기회를 갖게 돼 영광”이라며 “전 세계의 인구는 인터넷으로 연결돼 언제 어디서든 정보를 교환하고 있으며 하루에 대략 12만개의 블로그가 생겨나는 등 콘텐츠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인터넷은 인간의 생활 속에 지금까지의 어떤 매체보다 빠르게 녹아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구글은 112개 언어로 홈페이지를 제공하고 있으며, 성장의 절반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므로 구글은 더 이상 미국 회사가 아니라 다국적 기업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 사용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욕구를 면밀히 분석한 것이 구글 성공의 주요 원인”이라며 “사람들은 정보를 쉽게 찾기를 원하고, 구글은 지난 10년 동안 이 같은 소비자들의 욕구에 부합하며 세계 최고의 검색 엔진으로 거듭났다”고 자부했다.

“과거 소비자들은 콘텐츠 생산자들에게서 수동적으로 콘텐츠를 얻는데 그쳤지만 오늘날의 소비자들은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든 자유롭게 얻고 싶어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콘텐츠를 소비자들에게 자유롭게 배급하고 확산하는 것이 관건인데, 저작권 문제 때문에 결코 쉬운 문제는 아니다”면서도 “역으로 어려움 속에 우리의 사업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놓았다.

은 부사장은 “구글은 콘텐츠를 만들지도, 소유하지도 않는다. 단지 콘텐츠를 분류해 사람들이 구글을 통해 쉽게 정보를 찾도록 만드는, 콘텐츠 생산자와 소비자를 이어주는 역할을 할뿐”이라며 “따라서 콘텐츠 생산자들이 계속 콘텐츠를 만들어 구글에 업로드해야 만 구글이 검색 엔진으로서 유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만약 저작권이 보호되지 않으면 콘텐츠 생산자들이 콘텐츠를 만들지 않는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서는 강력한 관련법규 제정이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소비자들이 불법 다운로드나 저작권을 침해하는 행위를 스로 감시해야 한다. 불법적인 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공동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구글도 더 많은 콘텐츠를 인덱스화 한다는 목표와 함께 불법 다운로드와 복제를 막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구보 사장은 “매체의 굴레를 벗은 콘텐츠 시대를 환영한다”며 “기술 혁신과 디지털화 덕분에 일방적인 방송에서 쌍방향 방송, 수동에서 능동적인 방송, 폐쇄·규제의 방송에서 개방되고 자유로운 방송 산업으로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매체의 굴레를 벋은 콘텐츠를 가지고 어떻게 수익을 내느냐가 미디어 업계의 가장 큰 관심사”라며 “무엇보다 콘텐츠 제작과 배급, 저작권 관리를 누가 할 것인지 정하는 것이 주요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NTV는 콘텐츠의 가치를 최대화하는 것이 목표다. 공연 등은 저작권 문제가 있어 여러 매체를 통해 방송할 수 없지만 뉴스는 NTV가 직접 제작해 TV, 인터넷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시청자들이 언제 어디서건 볼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8일까지 계속되는 포럼의 주요 내용은 SBS TV를 통해 방송된다.
by 100명 2008. 5. 6. 23:46

"미국은 조만간 이란 공격한다"- 전 유엔무기사찰팀장

【워싱턴=뉴시스】

미국의 이란에 대한 군사공격이 '조만간' 시작될 것이 확실하다고 주장됐다.

스콧 리터 전 유엔 무기사찰단 단장은 5일 "이란에 대한 미국의 군사공격은 "전적으로 보장할 수 있을 만큼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이라크내 대량살상 무기가 없다고 이라크전 이전부터 주장해왔던 그는 이날 "우리는 이란 주변의 군사력 증강을 보고 있으며, 외교적인 수사를 목격하고 있다"면서 "내가 확신하건데 '조만간' 제한적인 목표물에 대한 정교한 공격이 개시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공격이 이란 혁명수비대본부에 초점을 맞춰 이뤄질 것"이라고 말하고 "만일 이 과정에서 상황이 확대된다면 아마도 이란의 핵시설과 수뇌부 명령과 통제에 관련된 부분에 공습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견했다.

그러나 이와관련 미 국방부는 리터의 주장에 대해 즉각 부인하는 언급을 내놓았다.

마이클 멀런 합참의장은 이와관련 "사실 나는 우리가 분쟁에 포함될 위치에 개입되지 않을 것이라는 매우 강한 희망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고 "미군이 또 다른 제3의 전쟁에 돌입하는 것은 매우 중대한 도전이 될 것이다"고 이란에 대한 공격이 조심스럽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by 100명 2008. 5. 6. 13:32

中, 장 바이러스 감염자 속출.. 25명 사망

중국에서 손ㆍ발ㆍ입에 물집을 일으키고 고열, 폐부종을 동반하는 장 바이러스(엔테로바이러스 71)가 빠른 속도로 퍼져 총 사망자 25명, 감염자 8531명에 이르렀다고 5일(현지시간) 차이나데일리가 보도했다.

지난 3월 중국 동부 안후이(安徽)성에서 발생한 바이러스는 10세 이하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기하급수적으로 퍼져 현재는 그 피해 지역이 산시(陝西)성, 후베이(湖北)성, 광둥(廣東)성, 홍콩, 마카오 등으로 번지고 있다. 면역력이 약한 2세 이하의 영아 사망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3일 하루 동안 첫 바이러스 발생 지역인 안후이성의 신규 감염자는 622명에 이르렀고 현재까지 이 지역의 감염자는 5151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홍콩, 마카오와 인접한 광둥성의 감염자도 1000명 가까이 이르러 바이러스의 피해 지역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빠르게 번지는 엔테로바이러스 71은 현재까지 백신이나 완전한 치료법이 개발되지 않고 있다. 중국 위생부는 엔테로바이러스 71이 향후 수 개월 동안 계속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하면서 이번 사태를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에 준하는 국가 비상사태로 보고 대처하고 있다.

by 100명 2008. 5. 6. 13:15

거칠어진 중화주의, 선을 넘었다

기사입력 2008-05-06 10:15

ⓒ연합뉴스

4년 전 월드컵 응원전이 벌어졌을 때와 비슷했다.서울시청 앞 광장이 오성홍기로 뒤덮였다.4월27일 일요일, 거리는 순식간에 온통 빨간색으로 물들었다.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중국의 공습’이었다.현장에 있었던 한 경찰관은 “한국에 중국인이 이렇게 많았나 싶은 생각밖에 안 들었다”라고 말했다.올림픽공원에서 서울광장까지 성화는 무사히 봉송되었지만, 그 막후의 논란은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이날 오성홍기 뒤편에서는 빨간색만큼이나 자극적인 폭력이 자행되었다.서울시청 옆 지하철 입구에서는 한국인 여성 6~7명이 중국인 60여 명에게 둘러싸여 욕설과 고함을 들으며 공포에 떨다가 10여 분 만에 경찰들에게 ‘구출’되었다.중국인들은 지하철 개찰구까지 따라가 여성들을 위협했다.덕수궁 입구 대한문 앞에서는 티베트평화연대(이하 티베트연대) 회원들이 작은 플래카드를 펼쳐들다가 발길에 차이고 얻어맞으며 2백여 m 떨어진 정동교회까지 도망쳐야 했다.현장에 있었던 티베트연대 정웅기 대변인은 “그들은 경찰 저지선까지 뚫으면서 쫓아왔다.위기감을 느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플라자호텔 로비에서는 정복을 입은 경찰이 중국인들로부터 집단적으로 얻어맞았다.

이에 앞서 성화 봉송 개막식이 열린 서울 올림픽공원에서도 폭력 사태가 벌어졌다.탈북자들의 인권 문제를 거론하며 합법적으로 시위하던 최용호 자유청년연대 대표는 날아온 절단기에 가슴을 맞아 갈비뼈가 부러졌다.중국인들은 성화가 올림픽공원을 출발한 직후부터 시위대를 공격하기 시작했다.돌, 음료수가 들어 있는 캔, 물병, 오성홍기를 달았던 깃대 등이 시위대를 향해 날아들었다.이날 성화 주위에서는 눈 돌리면 보이는 것이 경찰이었지만, 시위하는 한국인들 옆에서 경찰은 보기 힘들었다.법은 멀고 주먹은 가까웠다.한국은 멀고, 중국은 가까웠다.한국인들은 도망다녔고, 중국인들은 쫓아다녔다.

이번 사태는 한국 사회에 ‘중국은 우리에게 무엇인가’라는 화두를 던졌다.이 때문에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다양한 분야에서 ‘중국 다시 보기’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미국 다시 보기’에 치우쳤던 흐름이 새로운 패권국가를 자임하는 중국의 실체를 재조명하는 쪽으로도 관심이 옮아갈 것으로 보인다.정치적으로는 지난 10년간 상대적으로 중국과 가까이 가면서 ‘미국으로부터의 자주’를 강조했던 것에서 이제는 미국에 가까이 가면서 ‘중국으로부터의 자주’를 외치는 흐름이 주목될 수 있다.인터넷 매체 프레시안에는 벌써 ‘중화 민족은 없다!’ ‘성화 폭력과 한국의 우파 민족주의’라는 글이 올랐다.‘중국 논쟁’의 막이 올랐음을 보여주는 단초다.

버스 동원 등에 수천만원 사용…유학생회 힘만으로 가능했을까

또한 사회적으로 한국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들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가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한 경찰 관계자는 “이번 일을 겪으며 우리가 외국인들에 대해 파악하고 있는 것이 너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이번처럼 집단적으로 시위할 경우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도 난처했다.지금 같으면 폭력 사태가 발생해도 누가 저질렀는지를 파악할 길이 없다”라고 말했다.지금까지는 외국인들의 인권 문제나 불법 체류 여부 등이 주목되었지만 이제는 합법일지라도 전체 사회 틀 속에서 그들을 ‘관리’하는 문제가 새로이 떠올랐다는 것이다.현재 통계상으로는 국내에 와 있는 중국 유학생 숫자는 3만1천여 명에 이른다.그러나 실제로는 6만여 명에 달한다는 분석도 있다.경찰 관계자는 “한마디로 정확한 통계가 없다”라고 털어놓았다.

이번 폭력 사태는 우발적으로 일어난 일일까, 계획적으로 발생한 것일까. 이에 앞서 따져보아야 할 것이 있다.대다수가 유학생들인 8천여 명에 달하는 중국인들이 어떻게 모였을까 하는 점이다.동원은 상당히 조직적으로 이루어진 것이 분명하다.다음과 같은 이유에서다.

ⓒSOH제공
우선 지방 각지에서 동시에 모여들었다.성화는 오후 2시20분에 올림픽공원을 출발할 계획이었다.그러나 이미 오전 11시부터 서울광장 주변은 중국 유학생들 판이었다.당시 현장에 있었던 경찰관 ㄱ씨는 지하철 시청역 주변에 정차해 있는 버스들을 보았다.그는 “전북 지역에서 올라온 8대의 버스였다.오성홍기가 펄럭이는가 싶더니 잠깐 사이에 1천여 명으로 늘어나 깜짝 놀랐다”라고 말했다.지방에서 올라온 버스는 올림픽공원 부근에서도 목격되었다.부산에서 올라온 관광버스, 경남 진주에서 올라온 관광버스가 사진에 찍혔다.사진에 찍힌 부산의 관광버스 회사에 전화를 걸어보았더니 세 대의 버스가 부산 지역 두 개 대학의 중국인 유학생 100여 명을 태우고 올림픽공원으로 올라온 것으로 밝혀졌다.이들은 1주일 전에 버스를 예약했다.버스를 빌리는 비용으로만 3백만원 가까이 들었다.버스회사 사장은 “요즘은 성수기이기 때문에 버스 한 대 빌려주는 데 거의 100만원을 받는다”라고 말했다.전액 현금으로 결제했다.식사비 등을 합하면 5백만원 가까이 들었을 것으로 추산된다.유학생회가 부담했다고 보기에는 큰 액수다.당국이 파악한 숫자만 부산 지역에서 2백80여 명, 대구 지역에서 5백여 명의 중국인 유학생들이 서울로 모여들었다.호남 지역은 바로 서울광장으로 갔고, 영남 지역은 올림픽공원으로 갔을 정도로 조직적이었다.

추산해보면 이들이 버스를 빌리는 데 사용한 돈만 최소 수천만 원에서 억대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밥값 등을 합하면 훨씬 커진다.과연 이 정도 규모의 돈을 유학생회가 마련할 수 있을까.

서울에서의 행동도 조직적이었다.성화 호위 임무를 맡았던 한 경찰관은 “중국인들은 성화 주자가 바뀌는 곳이나 주요 길목에는 어김없이 모여 있었다.우리 같으면 시작하는 곳에 있다가 끝나는 곳에서 합류할 텐데 그것이 아니었다.처음부터 끝까지 22km에 달하는 길을 따라온 중국인들도 있었다.길 중간 중간에 직접 도로로 뛰어들어 성화를 호위하겠다고 나서는 중국인들을 막느라고 내내 진땀을 흘렸다”라고 설명했다.이 경찰관은 “성화를 호위하면서 두려운 생각이 들었다.처음 목표는 티베트 단체 등 올림픽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막는 것이었는데, 현장에서는 찬성하는 중국 유학생들을 막는 것이 목표가 되었다”라고 전했다.

소수의 조직된 그룹이 폭력 시위 주도한 듯

이밖에도 이들이 들고 온 오성홍기의 크기나 문구도 똑같았다.서울광장에서는 빨강 모자나 하얀 모자를 쓴 사람과 가슴에 배지를 단 ‘특별한’ 사람들이 목격되었다.티베트연대 정웅기 대변인은 “중국 유학생들은 50명씩 90개 조로 편성해 움직인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동원이 조직적이었다면 폭력 행위 또한 조직적이었을까. 그렇다고 보여진다.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시위하다 구타당한 티베트연대의 한 회원은 “중국 유학생들은 절대로 얼굴은 때리지 않았다”라고 증언했다.올림픽공원에서는 언론에 보도되면 안 된다며 카메라를 막아서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하였다.티베트연대 정웅기 대변인은 “정확히 두 부류였다.한 그룹은 말 그대로 환영 나온 학생들이었으나 다른 그룹은 폭력적이었다”라고 말했다.이로 미루어보면 이날 폭력 시위는 소수의 조직된 그룹이 주도한 것 같다.

중국 유학생들의 조직적인 움직임에 견주어보면 경찰의 대응은 어수룩하기만 했다.처음 예상부터 틀렸다.경찰 일각에서는 진작부터 경보음을 울렸다.“중국측의 조직적인 대응 움직임이 심상치 않아 보여 뜻밖의 사태가 발생할 수 있으니 대비가 필요하다”라는 것이었다.그러나 상층부는 “증거가 있느냐”라는 반응을 보이며 이런 보고에 주목하지 않았다.이런 안이함은 결국 예상할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현실화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한 경찰관은 실태를 다음과 같이 전했다.“올림픽공원에 ‘많아야 1천명’ 정도 모일 것이라고 예상했다.결과는 3천명이 넘었다.단순한 환영 인파라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에 시위 인파로 변했다.우리는 당황했다.행사는 20분 이상 지연되었다.원래는 성화를 보호하기 위해 양쪽에 30명씩 60명의 경찰이 경호하기로 되어 있었다.이것이 양쪽에 50명씩 100명으로, 나중에는 그 100명 외부에 기동대 병력 100명을 추가로 배치하는 것으로 바뀌었다.성화를 보호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였다.그러다 보니 상대적으로 외부에서 벌어졌던 시위대의 폭력 사태에 소홀할 수밖에 없었다.”

ⓒREUTERS=연합

중국인들의 공격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지 경험이 없는 경찰들은 혼란스러웠다.자칫 잘못 대응하면 외교적인 문제가 발생하고 그러면 자신들이 문책당할 수 있기 때문에 간부들도 몸을 사렸다.물론 경찰의 경고를 듣지 않고 서울광장으로 접근한 사람들도 스스로 섶을 지고 불 속으로 뛰어든 격이 되었다.티베트연대의 경우 애초 서울광장까지 행진하기로 되어 있었으나 경찰의 경고를 받고 교보문고 앞에서 공식 해산했다.그러나 일부 회원들이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시위를 하려다가 폭행당했다.

이번 사태에 주한 중국대사관이 개입되었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그러나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있는 국제방송사인 ‘SOH 희망지성’은 4월28일 “실제적으로 중국 당국의 영향력 아래 있는 CSSA(중국 외국인 학자·유학생 연합회)가 중국 유학생들을 조직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조직은 대사관의 명령에 따라 환영 행사에 동원하거나 반 중국 단체들을 공격하기도 한다”라고 보도했다.이 방송사는 또 “오성홍기 일부는 중국 산동성에서 온 것이다”라고 보도했다.일본 아사히신문이 지난 4월26일 일본에서 성화를 봉송할 때 중국인 유학생 5천여 명이 주일 중국대사관측으로부터 경비를 지원받고 동원되었다고 4월29일 보도한 것도 주목된다.

북한 주재 중국대사는 차관급, 주한 대사는 국장급

사건의 여파는 컸다.인터넷은 “다른 나라에서 이렇게 행동해도 되는 것이냐”라며 경찰의 미온적인 대응과 중국을 성토하는 글로 들끓었다.중국 유학생들이 태극기나 오륜기는 들지 않고 오성홍기만 들고 폭력적으로 행동한 것이 감정을 더 자극했다.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사과는 하지 않은 채 “나쁜 의도가 없었다”라며 오히려 유학생들을 옹호하는 자세를 취한 것이 불에 기름을 부었다.민심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당국의 대응도 빨라졌다.경찰은 48명으로 검거 전담반을 편성해 신원이 확인된 유학생을 잡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시민들은 링쿠푸이 주한 중국대사와 중국유학생연합회를 경찰에 고소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중국의 패권주의 문화와 우리 정부의 저자세 외교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중화주의의 부흥’을 내건 중국은 빠른 경제 성장에 힘입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힘의 논리’를 펼치고 있다.이번 사태 또한 이런 패권 의식이 은연중 드러난 사례라고 볼 수 있다.이미 북한에 대해 강도 높은 영향력을 확보한 중국은 한반도 전체를 상대로 한 힘의 논리를 노골화하고 있다.

2004년에도 타이완 천수이벤 총통의 취임식에 참석하려던 국회의원들에게 주한 중국대사관이 편지를 보내고 전화를 걸어 참석하지 말라고 요구했던 일이 있었다.도를 넘은 이러한 행동에 대해 당시에도 비판이 일었으나 이번 사건만큼 국민적인 공분을 일으키지는 않았다.조선일보는 주한 중국대사가 최근 어느 자리에서 티베트 사태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런 무식한 질문을 하지 말라”라고 반박했다고 보도했다.무례와 오만함을 보여주는 사례다.중국이 한국을 어떻게 보는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자주 거론되는 것이 대사의 직급 문제다.주북한 중국대사는 차관급인 데 반해 주한 중국대사는 국장급이다.후진국들과 같은 직급이다.직급상 세 직급 차이가 난다.

우리 정부와 정치권의 대중국 저자세도 고칠 때가 되었다.다른 사건과 달리 이번 사태가 터진 뒤 침묵하던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사태 3일 뒤에야 입장을 밝혔다.한나라당은 부대변인이 ‘경찰은 중국인 시위대의 내외국인 폭행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을 통해 합당한 처벌을 해야만 한다’라는 성명을 4월29일 발표했다.대변인 성명은 없었다.이처럼 정부나 정치권이 중국의 눈치를 보는 일은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니다.‘할 말은 하는’ 외교는 모든 나라에 적용되어야 한다.중국도 예외가 될 수 없다.
by 100명 2008. 5. 6. 13:13

‘미친소’ 입력하니 웬 청와대?

기사입력 2008-05-06 11:39 |최종수정2008-05-06 12:12

‘미친소닷넷’(위)과 청와대 홈페이지의 ‘쇠고기 수입 재개 대책’ 화면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인기 인터넷 사이트와 같은 이름의 도메인을 입력하면 청와대로 연결되는 것으로 6일 확인됐다.

이같은 사실은 한 네티즌이 ‘미친소닷넷’(www.michincow.net)에서 이같은 사실을 제보하면서 알려졌다. 도메인 등록업체에 따르면 청와대로 연결되는 도메인 ‘michincow.co.kr’은 사용기간 1년으로 지난 3일에 등록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주소창에 ‘michincow.co.kr’를 입력해 접속하면 청와대 홈페이지의 ‘쇠고기 수입 재개 대책’ 화면으로 연결된다.

청와대는 여기서 “도를 넘어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우려가 공포심을 자극했다. 광우병은 전염병도 아니고 광견병처럼 보균자에게 물리면 옮겨지는 병도 아닌데도, 마치 전염병인 것처럼 잘못 알려지기도 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에 네티즌들은 청와대가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미친 소’를 교묘히 악용해 네티즌과 전면전을 치르고 있다고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청와대는 최근 홈페이지에 ‘미국에서 수입되는 쇠고기와 미국사람이 먹는 쇠고기는 똑같습니다!’라는 제목의 팝업창을 띄워 “3억의 미국인 250만 재미교포, 96개국 세계인들이 즐겨먹는 바로그 쇠고기가 수입됩니다. 광우병 들어올 수 도 없도 들어오지도 않습니다. 국민의 건강은 정부가 책임지고 확실히 지키겠습니다”고 홍보하고 있다.

이 밖에도 청와대는 ▲광우병 괴담 10문10답 ▲쇠고기 수입재개 오해와 진실 ▲더 큰 미래와 함께 할 수 있는 한미 자유무역협정 등의 코너를 신설 또는 보완하며 들끓는 민심을 달래고 있다. UCC(사용자제작콘텐츠) 등 홍보 동영상도 조만간 인터네상에 올릴 예정이다.

한편 ‘미친소닷넷’은 6일 오후 7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촛불문화제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는 5000여명이 동참할 것으로 예상돼 1만여명이 참가한 지난 2일 행사와 7000여명(경찰추산)이 참가한 지난 3일 행사에 이어 세번째 규모의 촛불집회가 될 전망이다.

주최 측은 “민심을 무시하고 미국산 쇠고기가 전혀 문제가 없다며 앵무새처럼 반복하는 이명박 정권의 모습에 국민들은 또 한번 크게 실망하고 있다”며 “국민이 움직이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by 100명 2008. 5. 6. 12:46

고객 두 번 울리는 하나로텔레콤
그냥 쓰자니 불안하고 끊으려면 위약금 내라

직장인 H씨(33·둔산동)는 하나로텔레콤만 생각하면 화가 치민다. 그는 지난달 하나로텔레콤이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도용했다는 사실을 접한 후 곧바로 하나포스 인터넷 서비스 해지를 신청했다. 3년 약정으로 계약했지만, 10개월 만에 해지를 요청한 것이다.

개인정보 무단 유출 등 믿음이 가지 않은데 다, 회사의 명백한 잘못이기에 위약금을 물지 않아도 된다는 판단에서였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협박성 해지 만류와 위약금이다.

H씨는 “해지하면 위약금이 10만 원 훌쩍 넘으니, 그냥 사용하라고 했다”며 “회사 잘못 때문에 해지한다고 했지만, 위약금을 내지 않으면 개인신용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오히려 협박까지 했다”고 토로했다.

고객 정보 무단 도용으로 말썽을 빚고 있는 하나로텔레콤이 또다시 고객을 울리고 있다.
개인 정보 유출에 항의하며 각종 서비스 해지를 요구하는 고객의 이탈을 막기 위해 ‘위약금` 카드로 협박성 해지 만류도 서슴지 않고 있다.

하나라텔레콤은 지난 2006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가입고객 600여 만 명 8500여만 건의 고객정보를 1000여 개 텔레마케팅(TM) 업체에 넘겼다가,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적발됐다.

무엇보다,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전·현직 임·직원이 조직적으로 고객정보를 빼돌렸다는 점에서 이미 곳곳에서 집단소송이 제기됐고, 심지어 이미 해지한 고객의 정보까지 도용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결국 불매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다.

자사의 명백한 잘못으로 빚어진 사태임에도, 해지 요구 고객에게 위약금은 물론 설치비용까지 물리는 등 회사의 적반하장(賊反荷杖)식 행태에 고객들이 울분을 토하고 있다.

1년 이상 하나포스를 사용해 온 주부 최모(31·월평동) 씨는 “15만 원이나 되는 위약금 때문에 해지할지 고민”이라며 “정보를 팔아넘긴 것도 모자라 위약금까지 달라고 한다”고 불평했다.

소비자시민단체 관계자는 “사업자가 고객정보를 불법적으로 판매한 것은 귀책사유에 해당해 소비자에게 위약금을 요구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위약금을 물고 계약을 해지한 소비자에게도 즉각 반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하나로텔레콤 관계자는 “아직 확실한 책임과 위약금 납부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만큼, 위약금을 연체하면 신용도 하락 등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by 100명 2008. 5. 6. 07:50

`반값명품 사기' 소비자 742명 농락(종합)

짝퉁 도메인 만들어 8천여만원 `꿀꺽'

유명 포털사이트 스폰서로 등록해 건전업체 위장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이연정 기자 = 서울 광진경찰서는 5일 인터넷에서 유명 브랜드 의류를 절반 값에 판다고 광고한 뒤 돈만 받아 챙긴 혐의(사기)로 이모(29)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올해 3월 24일부터 4월 10일까지 해외 명품의 구매를 대행하는 인터넷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주문만 받고 물건을 보내지 않는 수법으로 742명에게서 온라인 송금으로 8천8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씨는 유명 포털사이트에 1천여만원을 지급하고 자신의 웹페이지를 스폰서로 등록해 소비자들이 특별한 확인 없이 믿고 거래하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2년여 전부터 정상적으로 운영해온 구매대행 사이트 `○○○.net'의 인지도에 편승하기 위해 이름이 같은 `○○○.com'으로 도메인을 만들어 이른바 `짝퉁' 사이트도 운영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씨가 2006년 짝퉁 명품을 판매한 혐의로 검찰에 수배된 점 등으로 미뤄 명품 시장에 일가견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해외유명 브랜드의 수요가 항상 있다는 점을 노려 돈만 떼어먹는 `한탕 범죄'를 기획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처음부터 물건을 아예 보내지 않고 돈만 챙길 생각은 없었으며 물건을 보내려고 하는데 물건을 못 받았다는 신고 때문에 사이트가 폐쇄됐다"며 관련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수배자가 사기행각을 위해 기획한 것으로 보이는 구매대행 사이트가 버젓이 포털사이트에 스폰서로 등록할 수 있었던 데는 포털사이트 측의 책임도 있다고 보고 등록과정에 위법 사실이 있었는지 여부를 수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구매대행 사이트에서 유명 브랜드를 정가의 60% 정도에 판매한다고 광고했다"며 "인터넷 사이트에서 지나치게 싸게 명품을 판다고 하면 이는 가짜이거나 돈을 떼일 우려가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경찰은 해외 유명 브랜드 등을 인터넷으로 구매할 때는 현금을 보내지 말고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게 현명하며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http://ecc.seoul.go.kr)나 네티즌들의 사기피해 공동대응 카페에 신고된 불량 쇼핑몰의 명단을 확인하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전했다.

by 100명 2008. 5. 5. 21:31
세계 3대 미디어 재벌 섬너 레드스톤





세계 미디어 시장을 이끄는 3대 인물 중 한 사람인 섬너 레드스톤 CBS그룹·바이어컴 회장이 6일 ‘서울디지털포럼’에서 연설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동아일보 자료 사진

‘트랜스포머’ ‘인디애나 존스’ ‘미션 임파서블’ 등 인기 영화 3500편을 가지고 있는 영화사 파라마운트. 영화사뿐 아니라 CBS그룹, 음악채널 MTV 네트웍스, 바이어컴, 사이먼 앤 슈스터 출판사의 섬너 레드스톤(Sumner Redstone) 회장이 바로 이 화재 현장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난 사람이다. 자서전 ‘승리의 열정’에서 그는 “죽을 고비를 겪는 것이 삶의 의미를 주지는 않는다. 삶은 여러분이 시작하고자 할 때 언제든 시작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세계 3대 언론 재벌인 레드스톤 회장이 6일 ‘제5회 서울디지털포럼’에서 연설하기 위해 한국을 찾는다.

●타고난 승부사
그는 1923년 보스턴의 교육열 강한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보스턴 라틴고를 수석 졸업한 뒤 하버드대와 로스쿨을 차례로 나왔다. 20대에 법무장관 특별보좌관을 거쳐 워싱턴에서 법무법인의 파트너 변호사가 됐다. 연봉 10만 달러에 잘나가는 변호사이던 그는 31세가 되던 해 중대 결정을 내린다. 변호사일을 그만두고 아버지의 자동차 극장 사업을 물려받은 것. TV 보급으로 극장사업이 잘되지 않을 거라며 가족도 말렸지만 그의 고집을 꺾을 수는 없었다.
●‘멀티플렉스’로 극장 혁명
그는 영화 배급사들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벌여 자동차 극장도 개봉작을 상영하는 길을 열었다. 뛰어난 판단력과 협상력으로 승승장구하며 극장사업을 전국적 규모로 확장했다. 미국인이 영화를 관람하는 패턴이 변하고 있음을 분석한 그는 1960년대 후반 멀티플렉스(복합상영관)의 사업모델을 탄생시켰다. 오늘날 우리가 흔히 보는 멀티플렉스가 바로 그의 아이디어다. 멀티플렉스의 도입은 소규모 극장사업의 판도를 바꿔 놓았다. 작은 자동차 극장에서 시작한 내셔널 어뮤즈먼츠는 현재 미국과 영국, 남미 등에 1400여 개의 극장을 운영한다.
●인수합병의 귀재
1980년대 비디오와 TV 보급과 함께 그는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중심이 극장에서 가정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1987년 전국적인 케이블 네트워크 기업인 ‘바이어컴’을 인수해 산하의 음악채널인 MTV와 VH1, 가족오락 채널 쇼타임, 어린이 채널 니켈로디언도 소유하게 됐다. 거칠 것 없는 인수합병 작업은 미국의 대표적 영화사 가운데 하나인 ‘파라마운트’와 세계 최대의 비디오 숍 체인인 ‘블록버스터’로 이어졌다. 드디어 1999년 미국 굴지의 방송사인 CBS그룹을 인수했다.
●미디어 황제의 탄생
레드스톤 회장의 바이어컴은 2001년 미국 경제전문 주간지 포천이 선정한 세계 1위의 미디어 그룹이다. 세계 부호 순위 86위에 오르며 ‘언론 재벌’로 이름을 알린 그의 재산은 90억 달러에 이른다. 올해 84세임에도 정열적으로 활동하는 레드스톤 회장은 “앞으로도 오랜 시간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흐름을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by 100명 2008. 5. 5. 09:19
“나는 전자족쇄로 일에 묶여있다”
캐나다 근로자 10명중 8명 “살기 위해 일한다”

휴대전화기, 전자메일, 인터넷 메신저(IM)… 혹자는 통신수단의 발전으로 보겠지만 일부 캐나다인들에게 전자통신수단은 족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입소스-리드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캐나다 근로자 10명중 2명(21%)은 자신이 “전자족쇄로 인해 일에 묶여있다”고 토로했다. 이들이 말하는 전자족쇄는 휴대전화와 IM 등을 의미한다.

캐나다인들은 보통 일과 후에는 업무용 휴대전화를 꺼버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오후 5시 이후 업무용 휴대전화를 끄는 근로자는 여자 51%, 남자 37%로 나타났다. 13%는 오후 7시 이후에나, 15%는 밤 10시 이후에나 전화를 꺼놓는다. 전혀 꺼놓지 못한다는 남자 근로자는 24%, 여자 근로자는 16%에 달한다.

캐나다인들은 대부분 일과 개인 생활 간의 균형 잡기를 이상적인 근로자상으로 여기지만 실제로 균형을 잡았다는 사람은 4명중 1명(24%)에 불과하며 오히려 3명중 1명은 일을 하느라 개인적인 삶을 희생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업무에 개인적인 삶을 희생한다고 생각하는 근로자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알버타주(44%) 이며 이어 온타리오주(37%), BC주(36%), 사스캐처원주와 마니토바주, 퀘벡주(각 34%), 대서양 연안주들(30%) 순이다. 일반적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또한 젊을수록 자신의 생활을 업무를 위해 희생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살기 위해 일한다(work to live)’와 ‘일하기 위해 산다(live to work)’라는 두 가지 명제에 대해 양쪽 다 선택을 가능하게 한 결과 캐나다 근로자 10명중 8명(81%)은 일을 생계수단으로 여기며 ‘칼퇴근’을 하고 있다. 동시에 근로자 10명중 4명(42%)은 ‘일하기 위해 산다’는 명제도 선택해 자신의 일이 청구서 대금을 버는 것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 경우에도 일반적으로 나이든 이들(52%)이 중년(40%)이나 청년(41%)에 비해 ‘일하기 위해 산다’는 명제를 택한 비율이 높았다. 또한 학력이 낮을수록 ‘살기 위해 일한다’는 비율이 높아 대졸자(74%)와 고졸자(85%)간에 차이가 있었다.

by 100명 2008. 5. 4. 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