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유지만 기자] SK텔레콤의 고객정보가 유출될 위험이 높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동통신 3사 중 유일하게 KB국민카드, 하나SK카드, 신한카드 등 시중 카드회사와 할부 채권계약을 맺고 고객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SK텔레콤이 공유하는 고객정보는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가입일자, 해지일자, 할부정보, 신용정보, 계좌정보 등 통신사 가입신청서에 기재하는 항목들이다.

고객 대부분이 24개월이나 30개월 약정으로 휴대전화 단말기를 구입하기 때문에 개인정보는 약정이 끝날때까지 카드사에 남게 된다.

특히 SK텔레콤은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서 점유율이 가장 높아 정보가 유출될 경우 피해가 막심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2725만여명의 가입자를 확보해 약 5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국민카드에서 유출된 개인정보는 SK텔레콤으로부터 제공받은 정보와는 별도의 서버에 보관중이었던 자료들”이라며 “SK텔레콤으로부터 받은 개인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현재 확인결과 SK텔레콤의 개인정보는 전혀 유출되지 않았으며 별도로 보관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KT와 LG텔레콤의 경우 시중 카드회사는 아니지만 (해당 그룹의)자회사들과 고객정보를 공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SK텔레콤의 고객 정보만 유출될 수 있다는 지적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by 100명 2014. 1. 23. 07:42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양휘부(사진)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은 22일 “초고화질(UHD) 방송은 프리미엄 서비스”라면서 “보편적 서비스로 규정한 지상파의 정책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양 회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 부근 식당에서 열린 신년 기자 오찬감담회에서 UHD방송은 프리미엄 서비스 차원에서 추진돼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케이블협회장 `UHD, 프리미엄 서비스..주파수 돈 내야`
양 회장은 “지상파 방송사가 UHD방송을 해야 하지만 초기에는 프리미엄서비스로 하면서 점차 보편적인 서비스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UHD방송을 제대로 보려면 TV 크기가 최소 65인치 크기는 돼야 하고 집 크기도 40평 이상 돼야 하는 만큼 보편적 서비스로 누리기엔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지상파 직접수신율이 10%도 미치지 않은 상황에서 보편적 서비스로 끌고 가기엔 무리가 있다는 뜻이다.

UHD방송이 프리미엄서비스인 만큼 지상파방송사가 700MHz 주파수도 무료가 아닌 유료로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 회장은 “지상파가 UHD방송이 프리미엄서비스인데도 이를 보편적 서비스로 규정하면서 주파수를 공짜로 활용하고, UHD방송을 위한 비용도 (정부 측에서) 내줘야 한다면서 문제가 꼬였다“라면서 “공영방송인 KBS를 제외하고 상업방송인 MBC와 SBS가 UHD방송을 하려면 주파수를 이용하는 대가를 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양 회장은 UHD방송 서비스를 빨리 안착시키기 위해서는 지상파방송사가 700MHz주파수 획득을 고집하기보다는 콘텐츠제작을 우선시 해 유료방송과 함께 협력 생태계를 꾸리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UHD방송을 먼저 한다는 이유로) 케이블방송의 뒷다리를 잡기보다는 콘텐츠 제공차원에서 (협력 생태계에) 들어와야 한다”면서 “UHD방송을 위해 협조해서 가야지 서로 싸울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KT스카이라이프와 KT IPTV 간 합산점유율규제에 관해서는 “IPTV서비스와 스카이라이프의 회계분리 차원에서 꼭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IPTV와 위성방송의 결합서비스인 올레TV스카이라이프(OTS) 경우 인터넷과 IPTV, 위성방송 간 회계분리가 명확지 않아 방송서비스의 정확한 가격을 알 수가 없어 시장이 혼탁해진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OTS서비스에서 방송만의 가격을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스카이라이프와 IPTV의 합산점유율 규제를 바탕으로 회계분리를 명확히 해야 유료방송 간 공정하게 방송서비스 경쟁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통신사들이 무분별한 결합상품으로 방송서비스를 헐값에 제공하는 것과 관련해 “방송이 생활문화이자 삶인데, 통신사업자들은 아직도 방송을 부가서비스로 치부하며 통신판매를 위한 사은품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며 “이런 식으로는 콘텐츠 산업이 발전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by 100명 2014. 1. 23. 07:34
내달부터 발신번호를 변경한 문자메시지는 통신망에서 차단된다. 스팸, 스미싱, 문자폭력 등에 의한 이용자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다.

 

미래창조과학부는 내달부터 휴대폰에서 발신번호를 변경해 문자메시지(SMS)를 발송하면 이동통신사가 해당 문자메시지를 차단하고 발송자에게 고지하는 제도를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통신사별로는 SK텔레콤 내달 1일, KT와 LG유플러스는 내달 4일부터 실시된다. 문자메시지 발송이 가능한 유선전화는 오는 6월 이전 시행될 예정이다.

 

미래부는 이통사와 국내 휴대폰 제조사와의 협조를 통해 지난 2012년 말부터 신규 출시된 휴대폰은 문자메시지 발신번호 변경기능을 없앴다. 이미 보급된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은 이용자가 운영체제(OS)를 젤리빈(4.1 이상)으로 업그레이드를 하는 경우 해당 기능을 사용할 수 없도록 했다.

 


그러나 OS를 업그레이드하지 않은 구형 휴대폰에서는 여전히 발신번호 변경이 가능해 이를 악용한 스미싱, 스팸, 문자폭력 등 이용자 피해가 지속됐다는 설명이다. 이에 이통사가 통신망에서 발신번호가 변경된 문자메시지를 직접 차단토록 했다.

 

아울러 인터넷 발송 문자에 대해서도 번호 변경으로 인한 악용사례를 막기 위한 별도의 조치를 준비 중이다. 인터넷 발송 문자는 지난해 기준 스팸문자의 약 58%, 스미싱문자의 약 78%를 차지함에도 불구하고 번호를 임의로 입력할 수 있는 서비스 특성상 통제에 한계가 있었다.

 

미래부는 인터넷 발송 문자서비스를 현행 신고제에서 등록제로 전환하는 내용의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이상일의원 대표발의)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발신번호 사전등록제 실시, 서비스 가입시 본인확인 절차 강화 등 발신번호 조작방지 조치를 강화할 예정이다.

 

▲ 스미싱 문자

또 오는 6월부터 인터넷 발송 문자의 본문내용에 식별문구(예: [WEB 발신])를 표시해 주는 식별문구 표시서비스를 SK텔레콤에 이어 KT 및 LG유플러스 등 모든 이통사로 확대 도입한다. 현재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공공기관, 기업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번호도용 문자차단서비스를 개인이용자에게도 제공할 예정이다.

 

미래부는 해당 조치로 문자메시지 발신번호 변경을 악용한 부정사용 행위를 완전히 근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주한 미래부 통신정책국장은 “안전하고 편리한 통신서비스 이용 환경 조성을 위해 통신사의 발신번호 조작방지를 의무화하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용자 피해방지를 위한 추가적인 보완대책도 지속적으로 강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by 100명 2014. 1. 23. 07:26
새해 초부터 이어진 휴대폰 보조금 경쟁이 지난 주말 절정에 달했다. 공격적인 제조사의 장려금 투입에 통신사의 가입자 빼앗기 경쟁까지 더해져 난타전 양상이다. 규제당국의 제재도 통하지 않고, 보조금 차별에 따른 피해자만 늘어나게 됐다.

 

번호이동 순증 수치를 보면 주말동안 SK텔레콤의 반격이 두드러졌다. LG유플러스의 평일 보조금 공세에 가입자를 내어 주다가 단번에 역전시켰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월요일인 20일까지 3일간 번호이동(MNP) 건수는 9만5천876건에 달했다. 최근 고조되고 있는 주말 번호이동 건수 중 최고치다. 업계 방식대로 계산해보면 일 평균 3만8천350건으로 방송통신위원회의 시장과열기준 2만4천건을 훌쩍 웃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들어 경쟁사로부터 번호이동 순증(타 이통사에서 넘어온 순수 증가 가입자)을 꾸준히 기록해왔다. 이전까지 지난 10일 하루를 제외하고 매일 적게는 1천명 가량, 많게는 4천명대까지 끌어모았다. 그러다 지난 주말 3일간 5천668명을 빼앗겼다.

 

주말동안 순증이 가장 많은 통신사는 SK텔레콤이다. 6천136명을 끌어들였고 LG유플러스에서 이동한 수는 4천752명이다. KT는 LG유플러스에 줄곧 가입자를 내주다 916명을 끌어왔지만 SK텔레콤에 1천384명을 내줬다.

 


삼성-LG 등 '90만원' 제조사 장려금이 번호이동 주된 요인 

 

새해부터 요동치던 보조금 시장이지만, 지난주의 경우는 제조사의 장려금 확대가 주된 요인으로 보인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재고 단말기 밀어내기 성격도 있지만 갤럭시S4 LTE-A, LG G2, 팬택 시크릿노트같은 최신폰에 90만원대 보조금이 붙기 시작해 일어난 현상”이라며 “이 수준의 보조금은 통신사 혼자서 지급할 수 없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특히 특정 제조사가 일부 통신사에만 장려금을 추가로 제공하면서 제조사간 장려금 경쟁까지 벌어졌다. 가입자 유치전을 벌이는 통신사 논리에 단말기 판매를 위한 제조사 마케팅까지 겹치면서 번호이동 수치가 급증했다는 설명이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LG전자와 팬택 단말기를 집중적으로 판매하면서 삼성전자가 SK텔레콤과 KT에 장려금을 밀어주다보니 영업 현장에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며 “고가의 보조금으로 가입자를 내준 이통사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는 법”이라고 말했다.

 


휴대폰 유통 시장은 서비스 가입과 동시에 기기를 판매하는 구조로 움직인다. 이 때문에 시장 주도권은 이통사 몫이다.

 

하지만 제조사의 장려금이 특정 통신사에만 몰릴 경우 기존 유통 구조가 흔들리게 된다. 통신사 보조금에 제조사 판매 장려금까지 더할 경우 비싼 스마트폰 실제 구입가가 대폭 떨어지면서 소비자 선택권을 주도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by 100명 2014. 1. 23.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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