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지난 18일 분화한 일본 가고시마의 사쿠라지마 화산은 50분간에 걸쳐 약 15만톤의 화산재를 뿜어낸 것으로 추정됐다./사진=뉴스원(유튜브 영상 캡처)

최근 일본 가고시마현 사쿠라지마 화산이 폭발하며 대량의 화산재를 뿜어낸 가운데 일각에서는 약 300년만에 후지산 화산이 폭발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19일 일본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최근 후지산 인근에 미세 지진의 발생 건수가 급증하고 주변 호수 수위가 낮아지는 등 분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후지산과 30㎞ 가량 떨어진 도쿄 근교 관광지 하코네의 경우 최근 하루 150회 이상 지진이 발생했다. 지난달말에는 후지산 중턱 진입로가 무너지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 후지산 인근 가와구치 호수는 한 순간 수위가 4m 이상 낮아지는 것이 포착됐다.

한편 후지산은 일본 시즈오카현 북동부와 야마나시현 남부에 위치해있다. 일본 최대 인구밀집지역인 도쿄와는 100km 거리다. 이에 따라 후지산이 폭발할 경우 도쿄 인근 수도권 기능이 마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후지산이 폭발하면 암석이 인근 가옥과 건물을 덮쳐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다. 정전과 단수 피해도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방재당국은 이 같은 피해 예상 지역의 주민수를 13만6000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후지산 인근을 통과하는 도메이(東明)·주오(中央) 고속도로도 통행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화산재가 날아와 활주로에 쌓이면 공항 6곳의 기능이 마비돼 하루 500편 이상 비행기 운항이 중지될 수 있다.

2010년 3월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 당시에도 화산재가 퍼지면서 유럽 29개국의 공항에서 항공기 이착륙이 6일간 전면 중단됐다. 이로 인해 하루 2억달러(약 2172억원)의 손실이 발생하고, 1000만명이 넘는 여행객들이 큰 불편을 겪은 바 있다.

후지산이 내뿜은 화산재도 문제다. 도쿄 인근 수도권에 화산재가 2cm이상 쌓이고, 사상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화산재에는 산성비의 원인인 이산화황과 질소산화물이 들어있다. 화산재가 논밭에 0.5mm 쌓이면 식물을 재배할 수 없고, 지표에 30cm 이상 쌓이면 목조건물이 부식된다. 일본 당국은 후지산 폭발로 인해 1250만명이 눈과 코, 기관지 이상 등의 건강상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후지산 폭발이 한국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다. 편서풍 지대인 동북아시아의 위치상 후지산의 화산재가 우리나라 방향으로 날아올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분석이다.

2011년 3월 일본 남부 규슈 신모에 화산 폭발 당시에도 화산재가 수 킬로미터 상공까지 치솟아 인근 지역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으나 강한 서풍기류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에는 화산재의 직접적인 영향이 미치지 않았다.


by 100명 2013. 8. 20. 16:44


1년에 아이폰은 361kW, 중형 냉장고는 322kW 사용…주로 클라우드 이용에 쓰여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아이폰의 에너지 소비량이 중형 냉장고보다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기술 투자 자문사인 디지털 파워 그룹은 '석탄과 시작되는 클라우드 : 빅 데이터, 빅 네트워크, 빅 인프라스트럭처, 빅 파워'라는 보고서를 통해 아이폰이 소비하는 에너지는 연간 361kW로 중형 크기의 냉장고(연간 322kW)보다도 높다고 밝혔다.

아이폰이 소비하는 에너지는 주로 무선통신 연결, 데이터 스트리밍 등을 위한 데이터 센터 접속에 쓰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 세계적으로 통신 시스템에 사용되는 에너지는 1시간에 1500TW다.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10%로 지난 1985년 전 세계 전기 사용량과도 동일한 수준이다. 1시간에 1TW면 연간 9만 가구에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양이기도 하다.

결국 기기들이 스마트해지고 연결성이 강화될수록 인터넷 트래픽 사용량과 에너지 소비량이 늘어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단순히 아이폰 뿐만 아니라 갤럭시를 포함해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스마트폰, 태블릿, PC, 스마트 TV 등의 에너지 소비량이 모두 증가하는 셈이다.

오는 2035년에는 클라우드에 사용되는 에너지가 전구를 밝히는 데 쓰이는 에너지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데일리 메일은 "클라우드 데이터의 세계 최대 소비자 중 하나는 애플"이라며 "애플이 모든 아이폰과 아이패드 컨트롤하려면 많은 에너지를 사용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by 100명 2013. 8. 19. 14:50

SK텔레콤(대표 하성민)은 지난 7월 한 달간 서울지역에서 모집한 갤럭시S4 LTE-A 1만 6039명 가입자를 분석한 결과, 최다 이용자층은 30대이며 서울 강남에 살고 있는 남자로 TV방송영상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LTE-A 초기 가입자 1만6039명을 연령대별로 비교하면 30대가 4957명으로 30.9%를 기록했으며, 40대가 18.2%, 25∼30세가 18%를 기록했다.

특히 30대 이용자의 주요 주소지로는 강남구가 9.4%로 가장 많았으며, 송파구 7.8% 강서구 5.9% 순으로 나타났다.

LTE-A 가입자 연령대 중 가장 비율이 높은 30대의 데이터 사용 패턴을 살펴보면, `방송/영상'이 31%로 가장 높았으며, 웹서핑 15.1%, 음악 6.1%, 소셜네트워크(SNS) 5.2%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는 다른 연령대와 비교할 때 웹서핑의 비중은 높은 반면 SNS/모바일 메신저의 사용 비중은 낮아 `정보검색에 민감한 반면 사회적 네트워크에는 상대적으로 소흘한 특성'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LTE-A 가입자 1만6039명과 갤럭시S4 LTE 단말기 이용자 1516명을 비교분석한 결과, 7월 한 달 동안 데이터 사용량은 갤럭시S4 LTE-A 가입자가 평균 4.1GB로 갤럭시S4 LTE의 평균인 3.2GB보다 28%포인트 이상 앞섰다.

특히 LTE-A 이용자들은 일반 LTE이용자 대비 스포츠, 방송/영상 등 영상 관련 컨텐츠 소비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SNS나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 사용량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by 100명 2013. 8. 14. 07:21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KT캐피탈이 최대주주인 KT(030200)에 자회사인 BC카드를 넘기고 여신전문금융에만 집중키로 결정했다. 이에 신용평가사들은 자본 감소로 KT캐피탈의 재무건전성이 악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신평사들은 9일 “KT캐피탈이 자회사 BC카드의 분할로 자기자본이 줄어들면서 재무 상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

KT에 따르면 KT캐피탈은 BC카드(지분율 69.54%)를 포함한 투자사업 부문을 인적 분할한다. KT캐피탈이 투자사업 부문에 넘기는 자산은 5547억원(부채 4138억원, 자기자본 1409억원) 규모다.

이에 나이스(NICE)신용평가는 KT캐피탈의 자본적정성이 저하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자기자본이 줄면서 3월 말 기준, 레버리지는 6.4배에서 10.2배로 상승하는 반면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8.3%에서 13%로 하락하는 등 전반적으로 자본적정성 수준이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기업평가 역시 재무적 측면에서 부정적이라고 봤다. 특히 “BC카드 인수 과정에서 KT그룹으로부터 2011, 2012년 유상증자 지원을 받았고 BC카드 지분을 보유하면서 그룹 내 중요도와 위상이 크게 개선됐다”며 “그룹의 지원강도의 변화에 대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사업적 측면에서 봤을 때 이번 분할합병이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못하리라는 평가다.

한기평은 “향후 주력사업인 여신금융업에만 집중하면서 영업 효율성을 높여 중장기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차입부채를 축소하면서 연간 200억원 수준의 이자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봤다.

나이스신평 역시 “KT캐피탈이 직접 BC카드 지분을 보유하진 않지만 그룹 내 계열사로서 고객 기반 공유, 연계영업 가능성 등 시너지는 증대될 것”이라며 “분할하더라도 경쟁지위와 사업기반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나이스신평과 한기평는 KT캐피탈의 기업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했다. 기업어음(CP) 신용등급은 ‘A1’이다.

by 100명 2013. 8. 12. 07:22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SK텔레콤의 신용등급을 A3로 재확인하고 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9일 밝혔다.

무디스는 올 6월까지 1년간 SKT의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전 영업이익(EBITDA) 당 조정 부채의 비율이 약간 감소했고, 실적과 현금흐름 개선을 고려할 때 향후 12∼18개월간 추가로 줄어들 가능성이 있어 이렇게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신용평가사는 SKT의 실적 개선이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증가에 따른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 증가와 마케팅 비용 감소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올해와 내년 SKT가 시설투자비(capex) 3조원 미만을 유지하면서 4조원이 넘는 영업현금흐름(OCF)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by 100명 2013. 8. 12. 07:12

<앵커>

미국 인터넷 사이트에 전 세계 항공기의 비행 현황이 실시간으로 공개되는 모습입니다. 비행기 항로와 속도까지, 이 비행기 모양 아이콘만 누르면 자세한 정보가 쏟아집니다. 그런데 여기에 우리나라 대통령 전용기, 이른바 코드 원의 항로가 노출됐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조기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순방길.

코드 원, 그러니까 대통령 전용기의 이동 경로가 미국의 인터넷 사이트 두 곳에 고스란히 노출됐습니다.

'플라이트 어웨어'와 '플라이트 레이더 24'라는 사이트입니다.

복수의 항공 실무자들은 "이 사이트에 코드 원의 위치가 잡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증언했습니다.

항공기는 위성으로 현 위치를 확인하는 ADS-B라는 차세대 위치탐지 시스템을 기본으로 지상에 있는 VOR, 방향유도장비와 DME, 거리측정장비의 신호를 받으며 운항합니다.

플라이트 어웨어와 같은 미국의 인터넷 사이트들은 미 연방항공국으로부터 합법적으로 이 정보를 받아 공개하는 겁니다.

대한민국 코드 원도 ADS-B 시스템에 의존하기 때문에 고도와 속력, 현 위치 등 모든 운항 정보가 이 사이트에 노출될 수 있었습니다.

반면 미국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의 항로는 노출되지 않습니다.

[플라이트어웨어 운영진/미국 : 미 군대에 속한 에어포스원의 항로 정보는 자동 차단합니다. 외국 항공기의 정보는 다른 곳에서 들어오기 때문에 자동 차단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코드 원의 항로 노출을 막아달라고 요청한 적이 없다고 사이트 측은 밝혔습니다.

[플라이트어웨어 운영진/미국 : 코드 원의 고유번호나 편명이 차단됐다는 통보를 받지 못했습니다. 우리 시스템 상에는 (항로가) 아직 공개되고 있습니다. 지금은 운항 중이 아니라 데이터가 없을 뿐입니다.]

박근혜 정부 들어서는 어땠을까?

청와대 경호실은 지난해 연말 코드 원의 항로 노출 사실을 인지했고, 이를 차단할 기술적 조치를 완료했기 때문에 더 이상 인터넷에 노출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사이트에 요청하지 않고 어떻게 노출을 막았는지는 보안사항이라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대해 익명을 요구한 복수의 항공 관계자들은 SBS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5월 박 대통령 방미 때도 미국 사이트에 코드 원의 항로가 노출된 것을 직접 봤다고 반박했습니다.

이 관계자들은 대통령 경호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서라도 다시 한 번 전용기 항로 노출 여부에 대한 정확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by 100명 2013. 8. 9. 14:44

남중수 대림대학교 신임 총장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 대림대학교 총장에 남중수(58) 전 KT 사장이 선임됐다.

대림그룹은 그룹 산하 학교법인 대림학원이 5일 이사회를 열어 제7대 대림대 총장에 남 전 사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서울대 경영학과, 미국 매사추세츠대학교(MIT) 대학원 경영학 박사 출신의 남 신임 총장은 KTF사장, KT 사장을 역임했다. 서울대 경영대, 연세대 정보통신대 등에서 겸임교수, 베이징대 객원교수를 지냈으며 현재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초빙교수로 재직 중이다.

취임식은 오는 7일 경기 안양시에 자리한 대림대에서 열린다. 임기는 4년.

by 100명 2013. 8. 5. 14:20

검찰의 칼끝이 KT를 향해 조금씩 다가가고 있다. 최근 검찰주변에서는 이석채 KT 회장에 대한 검찰수사가 임박했다는 불길한 관측이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이명박 정부 시절 KT가 추진한 여러 사업과 관련해 검찰이 상당부분 조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소식통에 따르면 박근혜 정부 공기업 수장 교체가 KT 수사와 맞물릴 가능성이 높다. 검찰은 본격 수사에 착수할 시기를 조율하고 있으며 이미 관련 자료 검토도 상당량 수집한 것으로 파악된다.
KT는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면서 고위급 인사를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검찰 등 법조인을 고위직에 잇따라 앉혀 “이 회장이 향후 검찰수사에 대비해 방패막을 만든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KT는 최근 홍사덕 전 의원과 김병호 전 의원 등 한나라당 출신 친박계 핵심 인사들을 잇달아 고문으로 영입했었다.
이에 대해 배임·횡령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된 이 회장이 검찰수사를 피하기 위한 포석 아니냐는 시각이 적지 않다. 이 회장이 청와대 등 정치권에 줄을 대기 위해 영입한 인사들이라는 것이다.

 

   
▲ 이석채 <뉴시스>

이 회장은 KT 회장으로 임명되기 전부터 여러 구설에 올랐던 인물이다. YS시절 정통부 장관을 지냈고 재임 당시 PCS사업자 선정 등 의혹 사건으로 이미 수사대상에 오르기도 했다.
DJ정부 들어 미국으로 간 이 회장을 두고 “사실상 미국으로 도피한 것”이라는 말도 있다. 이 회장은 MB정부가 들어서면서 다시 부활했다.
YS 인맥 중 한명이었던 이 회장은 MB의 YS인맥 영입정책에 힘입어 미국에서 돌아왔으나 이 회장이 KT를 접수한 이후 주가가 폭락하고 여러 사업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불거지는 등 KT는 몸살을 앓았었다.

이석채 사업의 의문점들

회사 내부에서 이 회장에 대한 원성이 적지 않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공포경영이다. 내부 관계자들이 전하는 바에 따르면 이 회장은 반발하는 임직원의 입을 막기 위해 공포 경영을 주도했다는 것이다.
KT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 “전임 사장 시절에는 상무보였던 감사실장을 사장급으로 대폭 상승시켰다. 그리고 퇴직 검사를 ‘사장’급으로 영입한 후 상당한 연봉을 지급하면서 상무대우 직급을 타킷으로 많은 직원을 관례에 어긋나는 과중한 처벌로 파면을 시켰다”고 전했다.
이 인사에 따르면 KT는 감사 방법도 회유, 협박, 유도심문, 압력에 의한 불법 계좌추적과 통화내역 열람으로 편법과 불법을 자행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 회장이 KT를 핵심 최측근들로 구성한 뒤 각종 비리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 회장 비리 의혹과 관련, 검찰은 KT가 부족한 재원 마련을 위해 추진한 여러 사업과 수익 그리고 외주 업체와의 계약 등을 통해 조성된 비자금 용처 등을 주시하고 있다.
검찰은 서초동 사옥 임대 건을 살피고 있다. 운영자금이 없어 기존의 전화국을 매각하면서 거액의 비용을 지불하면서 다른 사옥을 추가로 임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시각이다. 검찰은 KT가 임대한 빌딩의 실소유주가 누구인지를 파악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빌딩의 주인이 MB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말이 떠돌고 있어 의구심을 키운다.
이외에도 검찰은 BC카드사 인수부분도 조사하고 있다. 은행들 자체 카드사 운영으로 가입자가 줄어드는 상황에 BC카드사를 인수한 것은 석연치 않다는 것이다. 또 금호렌트카 인수도 조사 대상이다.
특히 검찰은 KT차세대 프로젝트인 BIT 프로젝트 추진을 주목하고 있다. 이 사업은 대형 프로젝트로 컨설팅·제안 업체가 단독으로 입찰에 응찰, 수주해 의심을 사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KT의 비즈니스인포메이션시스템 트렌스포메이션(BIT)를 말한다. KT와 KTF라는 거대 회사의 인프라를 통합하는 초대형 규모의 IT 사업이자 2년여 동안 모든 정보시스템을 새롭게 재구축하는 빅뱅 방식의 프로젝트였다.
KT 관계자는 이 프로젝트에 대해 “조금 작은 집에 살던 사람들이 큰 집에 옮겨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기존과는 전혀 다른 규격의 집을 만들어 두 살림을 합치는 것이다. KT가 재탄생하는 데 수 천만 건에 이르는 새로운 규격이 만들어졌다”고 밝힌 바 있다. 그만큼 복잡하고 거대한 작업이라는 이야기다.
외부 컨설팅 업체들은 이같은 KT 프로젝트의 가능성 여부를 놓고 반신반의했다. 최소 2조원 이상이 투입돼야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얘기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KT는 23개월동안 5,500억~6,000억 원의 예산 수준에서 BIT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둘러싼 여러 말들이 나오고 있다. 이미 이 사업은 7,000억 원에 가까운 돈을 들이고 추가로 6000억 원을 더 투입했다는 것이다. 또 이 시스템은 이미 구식 시스템으로 기존의 KT시스템보다 모든 면에서 뒤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한다. BIT시스템 사업은 KT내에서 최상위 보안 등급 사안이다. 때문에 이 사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고 있는 이들이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프로젝트의 사업자 선정에도 문제가 제기되고 있어 향후 조사 가능성이 높은 사항이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이 프로젝트와 관련해 여러 면에서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어 조사 중”이라며 “KT는 현재 이 사업에 보안을 철저히 지키고 있지만 향후 필요할 경우 수사팀이 압수수색을 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뼈만 남은 공룡기업 KT

3G/4G Cloud Communication Center 구축 계약도 의혹이 가기는 마찬가지다. 관행상 장비가로 체결돼야 하는데 가입자당으로 체결되어 공사가격이 많이 부풀려졌다는 것이다.
또 게리 하멜 런던 비즈니스 스쿨 교수에게 혁신·창의·경영컨설팅 비용으로 약 1000억을 지급했다는 소문도 의심을 키우고 있다. 이 회장은 취임 이후 각종 국내 컨설팅을 모두 없앴다. 만약 그런 이 회장이 외국 컨설팅에 막대한 예산을 지불했다면 석연치 않는 내막이 있었을 수도 있다.
KT와 티맥스 합작법인인 KT이노츠에 이 회장의 아들이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져 문제가 된 적 있다. 여기에 모바일 클라우드 관련 사업을 KT이노츠가 주도한다는 소문이 확산되면서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
또 친 MB정권 인사들을 영입해 입맛대로 인사를 단행한다는 비난을 샀다.
MB정부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동생 심지어 이 회장의 운전기사까지 모두 50여명을 임원으로 영입해 핵심 요직에 앉혔다. 반면 KT 출신 임원들은 대부분 퇴직시키거나 지역본부 등 한직으로 물러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KT 관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정권의 청탁과 사적인 인간관계로 많은 사람을 고위직으로 영입하면서 기존 직위에 지급하는 급여와 별개로 고액 연봉을 지급했다. 예컨대 지식경제부 국장출신이 상무로 오면서 연봉 7억으로 계약하는 등 기존 임원들 연봉 2억에 비하면 4~5배를 지급하며 예산을 썼다. 이에 2009년 임원들에게 지급한 급여예산이 181억2000만 원 이었던 것이 2010년에는 406억3,800만 원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KT에 대한 수사는 반드시 필요하며 그렇게 될 경우 1000억 정도의 여유자금을 운영하던 KT가 자금 사정에 허덕이는 이유가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KT가 최근 영입한 홍 전 의원은 박근혜 캠프의 좌장으로 불렸던 사람이다. 박근혜 캠프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으면서 “유신은 수출 100억달러를 넘기기 위한 조치였다”거나 “유신을 얘기할 때 안 좋은 부분만 얘기하고 좋은 부분은 빼는데 참 비열한 짓”이라는 등의 발언으로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홍 전 의원은 지난해 9월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되면서 새누리당을 탈당, 지난 1월 벌금 300만 원을 선고 받은 바 있다.
KT 관계자는 “단순히 경영 자문 차원이지 정식으로 고용 계약을 맺은 것은 아닌 걸로 알고 있다”고만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석채 KT 회장의 퇴진설과 관련해서도 “그런 소문이 돌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KT의 인사를 두고 바람막이 인사조치라고 불리는 이유는 더 있다. 최근 뉴라이트전국연합 대변인을 지냈고 뉴라이트 후신인 민생경제정책연구소에서 상임이사로 활동했던 변철환씨를 경영연구소 상무로 영입하기도 했다. 변 상무는 이명박 정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국민제안센터기획팀 팀장으로 활동한 경력도 있다.
KT 안팎에서는 이 회장이 앞서 검찰출신 인사를 고위직에 올린데 이어 이번에는 잇따라 정치권 인사들을 영입하는 것을 두고 “여러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수사 무마용 아니냐”는 비판이 무성하다. KT는 지난해부터 법무팀을 대폭 강화, 법조 출신 인사들을 대거 영입했다.
검사 출신의 정성복 사장과 남상봉 전무에 이어 최근에는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판사 출신의 박병삼 상무를 영입했다.
KT 관계자는 “내부 감사를 강화했고 사회적으로 준법경영·윤리경영을 강화하는 추세라 법무 업무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최근의 조치와 연결지어보면 석연치 않은 구석이 다분하다.

by 100명 2013. 7. 25. 15:09

[일요서울ㅣ홍준철 기자]<일요서울> ‘흔들리는 KT 기로에 서다’ 두 번째 편으로 방만한 경영 실태를 점검해봤다. 1탄에서 밝혔듯이 이석채 회장 비리 의혹을 담은 문건중에서 인사 전횡은 가히 살인적이였다는 게 KT 전 직원들의 한결같은 지적이었다. 특히 방만한 경영에 부실 초래는 민영화된 회사에서 더 이상 국민세금으로 운영될 수 없어 심각한 문제일 수밖에 없다. 이는 곧 계열사 매각이나 청산에 따른 대량 실업사태로 이어져 사회적 혼란을 야기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MB정권 초 이석채호가 들어선 이후 어떻게 KT 인사 전횡이 이뤄졌는 지 본지가 단독 입수한 추가 문건을 통해 알아봤다.

- 영포라인+이석채 살생부작성->감찰->퇴출
- 임원 60명서 150명으로 늘어 110명 인적교체


   
▲ 생각에 잠겨 있는 이석채 회장 <뉴시스>
“이석채 회장의 인사는 가히 살인적이었다”
KT에서 30년 넘게 근무해온 어느 전직 KT 본부장의 한탄이다. 그는 <일요서울>이 입수한 이석채 회장의 인사전횡을 담은 문건에 대해 90%이상 사실이라면서 이 회장이 ‘보복성 인사’가 얼마나 심각했는 지를 떠올리며 치를 떨 정도였다. 이 인사는 “국민의 정부 시절 PCS 비리 관련 수사를 피해 미국으로 장기 체류한 적이 있던 이 회장은 MB정부 들어서  “YS가 MB에게 KT 사장으로 천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운을 떼었다.

2009년 사장 부임 후 전격적인 ‘한풀이식 인사’
이 사장이 오기전 남중수 KT 사장이 물러나게 된 배경도 그는 비교적 소상히 설명했다. 이 인사는 “당시 남 사장은 청와대로부터 KT에 낙하산으로 올 친이계 인사 19명의 명단을 내려받았다”며 “이에 남 사장은 ‘기존 임원도 넘쳐난다’, ‘전문성이 없다’고 거절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남 사장이 인사 청탁을 거부한 이후 KT에 대대적인 수사와 감사가 이뤄져 남 사장은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2009년 KT사장으로 온 이 회장은 ‘한풀이식 인사’로 불릴 정도로 전격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일요서울>이 입수한 추가 문건과 KT 전 직원의 증언에 따르면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동지상고 동창인 서모씨의 친동생 서유열 상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면서 보복성 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이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 및 친형 이상득 의원과 인연이 깊은 영포라인을 등에 업고 대규모 임원급 인사를 실시했다. KT 전 임원은 “서유열 사장은 영포라인의 핵심으로 상층부에서 살생부를 만들면 서 사장과 감찰실을 통해 간부급은 비리 혐의로 감사를 실시하고 임원급은 재임용을 하지 않는 방식으로 내쳤다”며 “대 정치권 로비는 서 사장의 형님이 담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회고했다.

결국 이석채호가 들어선 이후 KT 자회사를 포함한 임원 150명 중에서 110여명이 강제 퇴출 또는 지방으로 좌천됐다. 특히 그 대상도 남중수 사장 라인과 호남 출신 임원들이 주 타깃 대상이었다. 남은 기존 임원은 20여명으로 숨죽여 지내고 있는 형편이다.

남 사장 라인은 이미 MB정권에 ‘미운털’이 박힌 상황으로 퇴출 대상이 됐다. 반면 호남 출신임원들의 경우 윤모 부문장을 비롯해 임원 30여명이 대거 퇴출당했다. 승진한 호남 출신 임원들마저 지방으로 내려보내 본사에서 호남 출신 임원을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는 게 기존 임원들의 냉소적인 반응이다.

이와 관련 KT 전 임원은 <일요서울>과 만난 자리에서 “국민의 정부 시절 미국과 국내에서 10년동안 와신상담을 한 게 이 회장”이라며 “이 과정에서 청와대 실세였던 박모 의원으로부터 피해의식을 갖고 있던 이 회장의 개인적 보복인사라는 게 KT내 일반적인 여론”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남중수 사장 시절 60명이던 임원은 이석채호가 들어선 이후 150명까지 늘어나 방만한 경영을 했고 쫓겨난 인사 110명을 대신해 들어온 인사들은 확실하게 낙하산 인사와 자신의 인맥으로 채워 이석채 회장의 친정 체제를 구축했다.

경영정상화 방안 건물·부지·구리선 매각?
대표적인 낙하산 인사로는 2012년 GMC 전략실장으로 합류한 김은혜 전무(현 커뮤니케이션 실장)와 이태규 KT경영연구소 전무였다. 두 인사 모두 이명박 정권 당시 청와대에 근무한 이력을 갖고 있다. 또한 이 회장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모 부사장을 승진시켜 친정체제를 강화시켰다는 게 전 KT임원들의 주장이다.

이와 관련 KT 전 임원은 “이 회장을 비롯해 임원들의 연봉이 기존 경영진의 5배로 인상한 반면 사원들의 보수는 하향되는 등 곳곳에 불만이 폭주했다”고 당시 회사 분위기를 전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KT는 전화국 건물과 부지 그리고 지하에 매설된 통신관로의 구리까지 매각해 결산 이익에 반영하는 등 편법적인 경영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게 KT 전 임원들의 지적이다.

이 인사는 “인사가 망사라고 했다”며 “이젠 KT가 공기업도 아니고 국민세금으로 유지되는 회사도 아니다”고 전제했다. 이어 그는 “이젠 민간기업으로 부실한 계열사는 청산되거나 망할 수밖에 없고 우량한 몇 몇 회사만 다른 회사에 매각될 경우 대량 해고사태가 올 수 있다”며 “조속한 경영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KT측, “회의중”, “답할 위치 아니다” 불통
한편 KT 인사전횡 관련 <일요서울>은 7월19일 공식 입장을 듣기위해 비서실과 홍보실 그리고 인사 담당자에게 차례로 전화를 걸었다. 비서실에서는 “비서실장이 회의에 들어갔다”, “하루종일 회의가 있어 메모를 남겨주겠다”고 앵무새처럼 답변했다.

기자가 궁금한 사안과 연락처를 남겼지만 끝내 답변을 받을 수 없었다. KT 홍보실 직원은 아예 전화를 받지 않았다. 그나마 2010년부터 인사를 담당해온 KT 김상효 인재경영실장은 이날 어렵사리 통화가 이뤄졌지만 “답할 위치가 아니다”, “홍보실과 통화하라”며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어 더 이상 통화가 되지 않았다.

by 100명 2013. 7. 25. 15:08

CEO 핫라인 개설 소통경영..혁신 아이디어, 업무 애로 등 제안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회사 생활에 애로가 있으시다고요? 회장님과 직접 상담하세요."

이석채 KT 회장이 직원들과 소통하는 'CEO 핫라인'을 개통했다. 그룹 커뮤니티 내 CEO 핫라인 코너를 통해서다. 임직원들이 하고 싶은 말을 남기면 이 회장이 읽고 경영에 반영한다는 것이다.

18일 KT에 따르면 이석채 회장에게 글을 띄우는 코너가 최근 그룹 커뮤니티에 개설됐다. CEO 핫라인에 글을 작성하면 바로 이 회장에게 내용이 전달된다. 실명사용을 원칙으로 하지만 작성자에 대한 비밀은 철저히 보장된다. 물론 타인에게 내용이 노출이 되지 않는다. KT 관계자는 "경영자와 임직원간 소통을 위한 핫라인이 개설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CEO 핫라인은 KT-KTF 합병 4주년을 맞아 전 직원에게 보낸 CEO편지에서 이 회장이 약속한 내용이기도 하다. 이 회장은 당시 "전시상황이다 보니 직원들이 절실하게 느끼는 아이디어도 많고 회사에 긴급히 요청하고 싶은 사항이 적지 않다는 점을 발견했다"며 "앞으로 누구든지 하고 싶은 이야기를 기탄없이 할 수 있고 비밀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회장 직속 하에 신문고 제도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핫라인에는 주로 ▲회사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혁신 아이디어 ▲사업관련 현장 어려움 해소방안 ▲내부 부서나 현장 직원끼리 소통을 했지만 풀리지 않는 사안 등이 올라오고 있다. KT 관계자는 "지금은 단순 문의가 아닌 무게감 있는 사안들이 주로 올라오고 있다"며 "문제 해결이 필요한 내용에 대해서는 적극 반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룹 커뮤니티에는 토론방, 질문방, KT 119로 나눠져 있는 '오픈토크'(OPEN Talk) 코너도 있다. 직원들의 궁금증 해소부터 불편함과 건의사항을 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한 글의 평균 조회건수가 3000건이 넘을 정도로 직원들 사이에서는 소통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한 입사 10년차 이하의 젊은 직원들로 구성된 그룹으로 매월 청년이사회를 개최해 경영개선 과제를 발굴하는 'KT 주니어 보드', 이석채 회장과 본사 입원들이 직접 지역 본부를 찾아가 경영 방향 공유하고 현장의 애로 사항을 듣는 '현장경영설명회' 등도 KT만의 소통방식이다.

by 100명 2013. 7. 19. 07:37

KT노조(위원장 정윤모)가 KT노동인권센터(집행위원장 조태욱)의 후원계좌를 압류해 논란이 되고 있다. 압류사유는 소송비용 청구다.

14일 KT노동인권센터는 “지난 11일 은행을 통해 KT노조로부터 계좌가 압류됐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KT노동인권센터를 무력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반발했다. 센터에 따르면 조태욱 집행위원장 명의로 개설된 개인계좌와 후원계좌가 모두 압류됐다.

조 위원장은 2010년 4월 KT에서 해고된 뒤 노조에 신분보장기금을 청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4월 대법원에서 기각 판결이 나왔다. 노조는 5월28일 조 위원장에게 소송비용 805만원을 지급하라며 자택 가재도구를 압류했다. 컴퓨터·냉장고·책상·침대 등 18개 물품 감정가는 262만원이었다.

조태욱 위원장은 “노동운동을 탄압하기 위해 사용자들이 노동자에게 압류를 신청한 것은 들어본 적이 있지만 노조가 노동자를 상대로 압류를 제기한 것은 듣도 보도 못했다”며 “KT노동인권센터의 후원계좌까지 압류조치한 것은 회사측의 사주를 받은 것이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by 100명 2013. 7. 18. 07:10

이사지왕 명문 판독 환두대도..이사지왕은 왼편 끝에서 확인된다

국립박물관, "신라 무덤에서 신라왕 이름은 처음"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1921년 조선총독부가 발굴한 신라시대 적석목곽분인 경주 금관총에서 출토한 환두대도(環頭大刀. 둥근고리갖춤 쇠칼)에서 '이사지왕(爾斯智王)'이라는 글자가 확인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조선총독부 박물관 자료 공개 사업' 일환으로 산하 보존과학부에서 금관총 출토 환두대로를 보존처리를 하는 과정에서 명문(銘文)이 있음을 확인하고 이를 판독한 결과 '이사지왕'이라는 글자를 확인했다고 3일 말했다.

글자는 칼 끝부분을 장식하는 금속(금동) 부분에서 선으로 그려넣었다.

이사부지왕
이 칼집 하단 앞뒷면에는 '爾斯智王(이사지왕)'과 '十(십)', 자루와 만나는 지점의 칼집 상단에서는 '爾(이)'라는 글자를 새겼다.

나아가 국립경주박물관이 보관하는 금관총 출토 다른 환두대도에서도 '爾', '八(팔)', '十(십)이라는 글자가 확인됐다고 박물관은 덧붙였다.

6세기 이전 마립간시대 신라 최고지배층 무덤으로 판단되는 신라무덤에서 신라의 왕 이름이 발굴조사를 통해 드러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호우총에서는 고구려 광개토왕 시호(죽은뒤 받은 이름)가 확인되고, 황남대총 북분에서는 '부인대(夫人帶)' 등의 글자를 적은 유물이 확인된 적은 있었다.

하지만 이사지왕이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등장하는 신라 상고기 왕 중에서도 누구에 해당하는지는 밝혀내지 못했다.

박물관은 "'이사지왕'은 금관총의 주인공과 관련된 정보를 알려주는 중요한 단서"라면서 "하지만 이사지왕은 다른 금석문이나 문헌에 나오지 않아 마립간(내물왕-지증왕) 중 한 사람의 다른 왕명으로 추정할 수 있을 뿐 구체적으로 누구인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나아가 박물관이 '이사지왕(爾斯智王)'이라고 판독한 부분은 '인사지왕(仁斯智王)'일 가능성도 없지 않아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by 100명 2013. 7. 3. 14:58

민주당이 지난 26일 공개한 ' 권영세 주중(駐中) 대사 발언 녹취록'과 관련, 월간지 '신동아' 기자가 자신이 스마트폰에 녹음해서 갖고 있던 파일을 절취당한 것이라며 민주당 당직자 등을 고소하면서, 스마트폰 정보 유출 문제가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민주당의 녹취록 공개 행위가 위법인지, 이 녹취록이 형사사건의 증거물이 될 수 있는지 등 법적 문제 이외에도 국내 휴대폰 이용자 5400만명 중 매년 2000만명 정도가 휴대폰을 바꾸고 있는 상황에서 휴대폰에 담긴 정보 유출을 어떻게 막을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조선일보]

스마트폰은 휴대전화이지만 최대 64기가(GB)의 데이터를 저장하는 컴퓨터이기도 하다. 2만~3만장의 사진 혹은 1만 시간 분량의 음성파일을 저장할 수 있는 엄청난 용량이다. 스마트폰 정보 보안의 함정 중 하나는 사용자들이 '문자·사진 등을 지우고 중고폰으로 판매하면 안전하다'고 믿는 것과 달리 복구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저장된 데이터를 100% 복원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을 중고로 내놓을 때 모든 자료를 지우고 공장에서 출고한 상태로 만드는 '공장 초기화' 기능을 활용하라고 조언한다. 그러나 작년 10월 SK텔레콤 T에코폰센터가 수십종의 스마트폰을 공장 초기화하고, 복구 프로그램을 돌렸더니 거의 모든 스마트폰에서 데이터가 살아났다. SK텔레콤의 김대웅 매니저는 "공장 초기화 한 번으로는 안 되고 세 번 반복하면 거의 모든 데이터가 안전하게 지워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주의해야 할 것은 스마트폰에 장착돼 있는 외부저장 장치인 SD카드다. 이용자 이름·전화번호·요금제 등이 저장돼 있는 유심(USIM)보다 조금 큰 SD카드에는 사진·동영상 등이 저장되는데 이 카드는 공장 초기화를 해도 내장된 정보가 지워지지 않는다. 따라서 휴대폰을 바꿀 땐 SD카드까지 넘겨서는 안 되고 이를 새 휴대폰에 옮겨 꽂아 사용해야 한다.

일부 이용자들은 휴대폰 대리점에서 스마트폰 데이터를 옮길 때, 대리점 PC에 정보가 남지 않을까 우려하지만 휴대폰 대리점이 쓰는 프로그램은 데이터를 스마트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바로 복사하기 때문에 대리점 직원이 의도적으로 다른 조작을 하지 않는 한 그럴 우려는 없다.

스마트폰을 분실하거나 도난당했을 때에는 이동통신사에 원격으로 스마트폰의 데이터를 지워주는 서비스를 신청해야 한다. 누군가가 내 스마트폰으로 통신망에 접속하면 강제로 데이터 삭제 작업을 강행할 수 있다. 이 역시 데이터를 복원할 수 없는 건 아니지만 분실했을 땐 이 방법이 그나마 최선이다.

절취된 정보의 법적 효력은 대부분 인정되지 않는다는 게 법조계 의견이다. 이번에 문제가 된 '권영세 녹취록'의 경우, 권 대사와 대화를 한 신동아 기자가 녹음을 한 것 자체는 불법이 아니지만 대화 당사자들의 동의 없이 이를 공개하는 건 통신비밀보호법 위반에 해당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법원 관계자는 "모든 대화 참여자들의 동의를 받지 않았다면 타인의 비밀을 유출한 행위로 법률 위반"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주장대로 누군가의 제보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제삼자의 녹취록 공개는 위법이라는 의미다.

by 100명 2013. 7. 1. 07:44

케이티(KT) 광화문 본사 사옥(조감도)

서울시, 높이제한 70m초과 반려
KT “건축가 설계 훼손…재검토”

세계적 건축가 렌초 피아노가 설계를 맡아 화제였던 케이티(KT) 광화문 본사 사옥(조감도) 재건축 사업이 사실상 무산됐다.

서울시는 최근 케이티가 현 세종로 사옥 자리에 새로 지으려는 신사옥 설계안이 도시계획 지침을 충족시키지 못했고, 이 지역 제한 높이인 70m를 초과해 심의 요건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케이티는 재개발 세부계획안에 대한 심의신청을 철회했고 2년 넘게 추진해온 사옥 재건축 사업은 중단되게 됐다.

케이티는 현재 서울 종로구 청진동에 건설중인 케이티의 올레플렉스에 이어 새로 짓는 광화문 사옥을 파리 퐁피두 센터를 설계한 것으로 유명한 건축가 렌초 피아노에게 설계를 맡겨 기본적인 구상을 마친 상태였다. 설계 콘셉트는 두 건물 모두 저층부를 비우고 건물 본체를 지상에서 12m 높이로 띄워(필로티 방식) 지상 공간을 통로 및 공원으로 조성해 시민들에게 제공한다는 것이었다. 두 건물의 저층부 비워 낸 공간을 합치면 축구장 크기에 이르는 면적이어서 케이티의 사옥 디자인은 많은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설계안이 통과되지 못하게 되면서 사옥 건물은 계획 자체가 추진되기 어렵게 됐다. 일반적인 경우 건축주가 건물을 지을 때 일정 공간을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게 제공할 경우 건물을 더 높게 지을 수 있는 혜택이 있지만, 세종로는 역사문화지역이자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건물 높이가 70m 이내로 제한된다. 케이티 신사옥은 지상에서 12m를 띄운 것을 포함해 전체 높이가 82m로 설계되어 있었다.

케이티 쪽은 저층을 비운 상태에서 건물의 높이를 70m 이내로 줄이게 되면 애초 계획한 사무 공간이 줄어들고, 렌초 피아노가 구상한 건물의 디자인 콘셉트가 훼손되기 때문에 재건축 자체를 다시 검토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역사도심관리과 신중수 과장은 “케이티의 설계안 자체가 필로티 공간의 2분의 1 이상을 공용으로 제공해야 하는 지침을 충족시키지 않아 심의 여건을 갖추지 못했다”며 지침을 지켜 심의신청을 하면 70m 규정의 완화 여부를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렌초 피아노의 첫 한국 내 작품으로 지상 25층 높이로 건설중인 케이티 청진빌딩은 이 규정과 상관없어 계획대로 내년 11월 완공될 예정이다.

by 100명 2013. 6. 28. 08:38


[한겨레] 국정원 ‘대화록’ 무단공개 파문

발언에 책임지지 않는 여당 의원들

“노, NLL은 미국의 땅따먹기…”

“NLL 포기·김정일에 ‘보고’ 발언”

대화록 왜곡-거짓말로 드러나

민주당·누리꾼 약속이행 촉구에

정 “회의석상 발언은 면책특권”

서 “특정단어에 연연할 일인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 대한 보고 발언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이 문제의 진위 여부에 각각 ‘의원직’과 ‘정치생명’을 걸었던 새누리당 서상기 정보위원장과 정문헌 의원이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배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26일 브리핑을 통해 “정치인의 제1 덕목은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다. 이제 약속을 지킬 시간이 되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말한다. 서상기·정문헌 의원은 비겁하게 숨어서 의원직에 연연하지 말고 사퇴하는 것이 당당해 보인다는 것을 충고한다”고 말했다.

이명박 정부 초기 청와대 통일비서관을 지낸 정 의원은 지난해 10월8일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대화록에서 노 전 대통령은 김정일에게 ‘엔엘엘 때문에 골치 아프다. 미국이 땅따먹기하려고 제멋대로 그은 선이니까. 남측은 앞으로 엔엘엘을 주장하지 않을 것이며 공동어로 활동을 하면 엔엘엘 문제는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이다’라며 구두 약속을 해줬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자신의 말에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했었다.

서 위원장은 지난 20일 국정원이 제공한 ‘대화록’과 발췌본을 무단 열람한 뒤 기자회견을 열어 “노 전 대통령이 엔엘엘 포기 발언은 물론이고 수시로 김정일 위원장에게 ‘보고드린다’거나 ‘앞서 보고드렸듯이’라는 식의 말을 썼다. 내 말이 조금이라도 과장됐다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정원이 지난 24일 무단 공개한 대화록을 보면, 엔엘엘과 관련해 노 전 대통령은 ‘양보’ 또는 ‘포기’를 언급한 적이 없는 사실이 확인된다. 대신 그는 김 위원장에게 “말하자면 엔엘엘을 가지고 이걸 바꾼다 어쩐다가 아니고 그건 옛날 기본합의서의 연장선에서 앞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하고”, “기존의 모든 경계선이라든지 질서를 우선하는 것으로 그렇게 한번 정리할 수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1992년 남북기본합의서는 “남과 북의 해상 불가침 경계선은 앞으로 계속 협의한다. 해상 불가침 구역은 해상 불가침 경계선이 확정될 때까지 쌍방이 지금까지 관할하여온 구역으로 한다”고 돼 있다.

또 김 위원장에게 노 전 대통령이 ‘보고’했다는 주장도 근거 없는 거짓말이다. 회의록을 보면, 보고는 노 전 대통령이 한 게 아니라 김 위원장에게 불려 나온 김계관 외교부 제1부상이 노 전 대통령에게 한 것으로 나타난다. 이에 노 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김 부상의 보고를 듣게 해줘 감사하다고 인사를 한 것으로 돼 있다.

논란이 커지자 정 의원은 26일 브리핑을 자청해 “땅따먹기 발언은 착각이었다. 회의석상에서 발언하면 면책특권이 있다”고 피해간 뒤, 오히려 “(지난 대선에서) ‘엔엘엘 포기 발언이 사실이면 책임지겠다고 한 분(문재인 의원)의 사퇴를 촉구한다”고 역공세를 폈다.

서 위원장도 기자들과 만나 “특정 단어(보고)가 있고 없고에 이의를 제기할 수는 있으나 전체 맥락을 보면 (노 전 대통령이) ‘오후에 더 시간을 달라’고 여섯 번이나 구걸하는 행태가 어떻게 국민 보기에 자존심이 안 상하는 일이냐”며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그러나 서 의원이 말한 ‘오후에 더 시간을 달라’는 노 전 대통령의 발언은 성과있는 회담을 위해 2차 정상회담을 하자고 김정일 위원장을 압박하는 것이었다.

by 100명 2013. 6. 27. 07:54

위안부 발언 관련 질문 답하는 하시모토 (오사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일본군 위안부는 필요했다"는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오사카 시장(일본 유신회 공동대표)이 "일본이 국가의 의지로 위안부 여성을 납치하거나 인신매매한 증거는 없다"고 주장했다. 하시모토 시장이 24일 오사카(大阪) 시청 집무실 앞에서 내외신 기자 수십명이 몰린 가운데 간이 회견을 열고 있다. 2013.5.24 << 국제뉴스부 기사참조 >> jhcho@yna.co.kr

유신회, '투톱' 체제로 참의원 선거…'또 다른 敗者' 민주당 대표도 사임안해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일본군 위안부 관련 망언으로 도쿄 도의원 선거 참패에 빌미를 제공한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일본유신회 공동대표가 다음달 참의원 선거(7월21일 유력)때까지 자리를 지키겠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하시모토 대표는 2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체 127석 중 2석을 얻는데 그친 도쿄 도의회 선거 결과를 '참패'로 규정하며 "모든 것이 대표인 나의 책임"이라고 밝혔지만 "참의원 선거에서 다시 신임을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유신회는 일단 현재의 하시모토·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공동대표 체제로 내달 참의원 선거를 치르게 됐다.

앞서 하시모토는 지난달 '일본군 위안부가 필요했다'는 자신의 발언이 야기한 파문 속에 유신회 지지율이 추락하고, 이시하라를 필두로한 당 내부 비판까지 제기되자 지난 19일 도쿄 도의회 선거 결과에 따라 당내에서 사임론이 나오면 공동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유신회가 현직 오사카 시장으로, 오사카를 확고한 정치적 기반으로 삼고 있는 하시모토의 정당이라는 이미지가 강한 터라 '대안이 없다'는 지적이 힘을 얻자 결국 당내의 하시모토 사임론은 선거 직전부터 수그러들었다.

기자회견하는 이시하라 일본유신회 공동대표 (교도=연합뉴스)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81) 일본 유신회 공동대표가 퇴원한 다음날인 30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유신회 당대회에 불참한 그는 1개월간 입원한 사유에 대해 "가벼운 뇌경색이었다"고 소개한 뒤 "왼쪽 손가락의 감각이 둔해진 느낌이 들지만 후유증은 거의 없다"고 전했다. 2013.3.30 국제뉴스부 기사참조 jhcho@yna.co.kr

이시하라 공동대표도 선거 당일인 23일 밤 후지이 다카오(藤井孝男) 유신회 국회의원단 선거대책위원장에게 "어떤 결과가 되든 하시모토 공동대표와 일치 단결해 참의원 선거를 치르자"고 말했다.

하지만 하시모토가 유신회 추락의 출발점인 '위안부 망언'을 취소할 뜻을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유신회가 한달도 채 남지 않은 참의원 선거에서 '반전 드라마'를 쓸 수 있을지는 불투명해 보인다.

하시모토를 좌장으로 하는 유신회 주류인 오사카 진영과 이시하라가 이끄는 도쿄 진영이 도쿄 도의회 선거 직전 '하시모토 책임론'을 둘러싸고 불거진 '동서 갈등'을 조기에 봉합하고 전력을 정비할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우익의 샛별' 하시모토와 '원조우익' 이시하라의 동거가 시너지효과를 내며 유신회는 창당 3개월만에 치른 작년 12월 중의원 선거에서 54석을 획득하며 일약 제3당으로 부상했다. 그러나 지난달 하시모토의 위안부 망언 등이 국제적인 파문을 일으키면서 지지율이 하락, 최근 일본 매체들의 지지정당 여론조사에서 5%를 밑돌고 있다.

한편, 역시 15석을 얻는데 그치며 도쿄 도의회 제1당에서 제4당으로 추락한 민주당의 가이에다 반리(海江田万里) 대표도 사임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가이에다 대표는 이날 당내 의원회의에서 "도쿄 도의회 선거와 참의원 선거는 연결되는 선거"라며 "내가 앞장서서 결의를 표명할 것이니 더욱 분발해 달라"고 촉구했다.

by 100명 2013. 6. 25. 07:21

네덜란드 여성 강제 연행 인정한 戰後 군법회의 자료 보관해 와

일본 정부가 일본군 강제 동원 위안부와 관련, 강제 연행을 입증하는 직접적 증거가 없다고 주장해왔지만, 이를 보여주는 군법회의 자료를 보관하고 있었던 사실이 드러났다.

23일 일본 공산당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아카미네 세이켄(赤嶺政賢) 공산당 의원의 질문에 대한 답변서에서 "일본 정부가 '바타비아 임시군법회의 기록'을 보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자료는 일본 정부가 1993년 강제동원 위안부의 존재를 인정하고 사죄한 고노 담화를 발표할 당시 입수해 조사했으며 이후 보관하고 있었다.

바타비아 임시군법회의 기록은 일본군이 1944년 인도네시아 자바섬 스마랑 등의 억류소 3곳에서 최소 24명의 네덜란드 여성들을 위안소로 연행해 강제 매춘을 시킨 이른바 '스마랑 사건'을 심판하기 위해 전후 인도네시아 바타비아에서 열린 군법회의 관련 기록이다.

1948년 당시 군사재판에서 일본군 장교 7명과 군속 4명의 유죄가 인정돼 1명에 대해 사형판결이 내려졌다. 당시 재판에서 “일본군이 네덜란드 여성들을 위안소로 강제 연행해 협박 등으로 매춘을 강요했다”고 결론 내렸다. 일본 정부는 관련 자료를 보관하고 있었으면서도 그동안 국회 답변을 통해 군, 관헌에 의한 직접적인 강제 연행을 보여주는 문서는 없다고 주장해왔다. 아카미네 의원은 “일본 정부가 관련기록을 보관하고 있었지만, 2007년 제1차 아베 내각 이후 관련 자료가 없다고 계속 답변해 온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네덜란드 정부도 1994년 1월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일본군에 의한 네덜란드 여성 강제동원 위안부 사건을 조사해 공식 발표했다. 당시 조사에서는 위안소에 65명이 강제 연행된 것으로 추정했다.

by 100명 2013. 6. 24. 08:07

'파리의하늘'로 불리는 몽파르나스 타워에서 바라본 프랑스 파리 전경 <<연합뉴스DB>>

트립어드바이저 평가

(하노이=연합뉴스) 김권용 특파원 = 세계 최대의 여행정보 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가 추천하는 올해 최고의 여행지로 프랑스 파리가 꼽혔다.

한국 도시는 상위 25위에 한 곳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으며 아시아권 평가에서도 12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트립어드바이저는 본격적인 여행 시즌을 앞두고 도시 인기도와 회원 평가, 관광상품 판매실적 등을 기준으로 한 '2013년 전세계 주요 여행지 25선' 평가 결과 파리가 1위를 차지했다고 17일 밝혔다.

파리에서는 특히 오랑주리 미술관과 뤽상부르 공원, 노트르담 성당 등이 반드시 들러보아야 할 곳으로 꼽혔다.

이어 뉴욕과 런던, 로마, 바르셀로나, 베네치아, 샌프란시스코, 피렌체, 프라하, 시드니가 10위권 안에 들었다.

아시아 도시로는 방콕(13위)과 도쿄(15위), 베이징(21위), 상하이(22위), 시엠립(23위), 치앙마이(24위) 등 6곳이 포함됐다.

아시아권 도시만을 대상으로 한 평가 순위에서는 이들 국가에 이어 홍콩이 7위를 차지했고, 다음으로 싱가포르와 교토, 말레(몰디브), 우부드(인도네시아 발리), 서울 순으로 조사됐다.

이어 타이베이와 하노이, 호찌민, 뉴델리, 호이안(베트남), 카트만두, 루앙프라방(라오스), 자이푸르(인도), 시안(중국), 고아(인도), 프놈펜, 뭄바이, 하롱베이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중국과 베트남, 인도 등 3개국이 '아시아 여행지 25선'에 각각 4개 도시의 이름을 올린 나라가 됐다.

한편 한국 도시로는 서울에 이어 제주, 부산, 인천, 서귀포, 여수, 강릉, 전주, 창원, 정선 순으로 파악됐다.

by 100명 2013. 6. 18. 07:40

선천적 호흡기 질병인 '낭포성 섬유종'으로 살날이 3∼5주밖에 남지 않은 열 살짜리 딸을 위해 법원과 여론을 움직여 결국 장기이식 관련 규정을 바꾼 부모의 눈물겨운 자식사랑과 특별한 집념에 미국 사회가 감동하고 있다.

주인공은 프랜 머내건과 재닛 머내건 부부. 두 사람에게는 폐를 이식받지 않으면 사망이 확실시되는 딸 새러가 있다. 태어날 때부터 호흡기가 좋지 않았던 새러는 의사로부터 낭포성 섬유종이란 진단을 받았다. 외분비선이 분비하는 분비물이 비정상적으로 점도가 높아서 모세기관지에 질환을 일으키는 증세로, 아동에게는 특히 치명적이다. 새러의 상태가 점점 나빠지자, 머내건 부부는 약 1년반 전 12세 이하 폐 이식 대기자 명단에 딸의 이름을 올려놓았다. 미국 내 장기이식 관련 가이드라인을 관장하고 있는 '장기조달 및 이식네트워크(OPTN)'의 규정에 따르면 12세 이하 아동은 성인의 장기를 이식받을 수 없다. 하지만 머내건 부부는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지는 않았다. 지난 18개월 동안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던 두 사람은 최근 새러가 입원한 필라델피아 아동병원 의료진으로부터 남은 시간이 최대 5주밖에 되지 않는다는 청천벽력 같은 통보를 받았다. 사실 새러가 폐 이식을 받을 가능성은 처음부터 많지 않았다. 지난 한 해 동안 12세 이하 환자가 폐이식을 받은 케이스는 10건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반면 성인 환자는 1700명 이상이 폐 이식을 받아 건강을 되찾았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자 머내건 부부는 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파격적인 길을 택했다. 즉 미국 장기이식 규정을 바꿔놓기로 결심한 것이다. 두 사람은 지난 5월 말 국민청원 인터넷사이트인 체인지닷오르그에 딸 새러의 사연을 올려 엄청난 반향을 일으킨 데 이어 연방법원에 OPTN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6일 결국 법원으로부터 OPTN은 장기이식과 관련한 나이제한 규정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라는 명령을 받아내는 데 성공한 것. 이 같은 법원 명령에 따라 10일 OPTN 이사회는 장기이식을 집도하는 외과의들이 12세 이하 어린이들에게 성인장기를 이식할 수 있는지를 '케이스별'로 결정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쪽으로 규정을 바꾸겠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이틀 뒤 12일, 재닛 머내건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늘 병원으로부터 장기이식자가 나타났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장기제공자의 명복과 새러의 수술성공을 빌어달라"고 호소했다고 AP통신, 타임지 등이 보도했다.

타임지는 새러 머내건 사례를 계기로 미국 장기이식 관련 규정의 근본적인 변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by 100명 2013. 6. 13. 15:13

기업 열에 일곱은 데이터센터를 혁신의 심장부가 아닌 돈 먹는 하마로 여겼다. 더 적극적인 데이터센터 비용절감 모색이 필요한 시점이다.

12일 인포메이션위크는 자체 데이터센터를 운용하는 216개 기업 데이터센터 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3 데이터센터 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응답자 중 69%가 지난해보다 더 많은 데이터센터 자원과 이에 따른 추가 예산이 필요해 부담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사업 규모가 커지고 데이터 양이 늘어나면서 서버와 스토리지 추가 도입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문제는 55%만이 데이터센터 증축 없이도 서버와 스토리지 수를 늘릴 수 있다고 응답했다는 사실이다. 나머지는 자원을 늘리기 위해 데이터센터를 증축하거나 다른 센터를 임대해야 한다는 뜻이다. 지난해에는 65%였던 응답이 10%포인트 낮아진 것은 데이터센터 공간 부족으로 신음하는 기업이 늘어났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데이터센터 자원을 줄여도 된다고 응답한 비율은 4%에 불과했다. 운영비를 줄이기 위해 애플리케이션을 아마존웹서비스(AWS) 같은 공공 클라우드 서비스로 옮기는 기업도 4%에 그쳤다. 막대한 데이터센터 운영비와 추가 예산을 걱정하면서도 비용 절감을 위한 구체적인 고민은 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보고서는 "공공 클라우드 서비스는 데이터센터 비용 문제로 고민하는 기업에 가장 확실한 대안"이라며 "자체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기업은 지금이라도 클라우드 컴퓨팅 전환을 위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by 100명 2013. 6. 12. 15:21

실험실의 과학자들은 때때로 영감을 주는 아름다운 초월적 아름다움의 순간을 만나게 된다.

물위에 떨어진 염료는 검은 바다에서 나오는 녹색 불꽃의 느낌을 준다. 지루한 검은 이산화코발트는 섭씨 800도의 고온에서는 밝은 청색으로 변한다. 그리고 산호의 이미지는 그 중심에 갑자기 두 개의 물고기 눈이 나타날 때 전혀 다른 성격의 아름다움으로 바뀐다. 

프린스턴대가 주최한 과학속의 예술 경연대회는 과학자들이 과학이 예술로 되는 순간을 기록할 수 있도록 마련한 대회다. 올해 대회에는 24개학과에서 170명이 참가했다.

와이어드가 소개한 프린스턴대 주최의 과학이 찾아낸 예술 경연대회 수상작들을 소개한다.

■동과 서의 만남



지구상에서 바람은 서쪽에서 동쪽으로 가거나 동쪽에서 서쪽으로 가려는 경향이 있다. 북쪽에서 남쪽으로 가려는 경향은 말할 것도 없다. 그 결과 대기현상은 구형 지구 전반적으로 항시 발생하면서 멀리 떨어진 대기정보도 쉽사리 알게 해 준다.

▲ 놀라운 대기의 세계를 사진으로 구현해 낸 모습이다. 붉은 색은 서쪽에서 동쪽으로, 파란색은 동쪽에서 서쪽으로 가는 바람이다. <사진=프린스턴대>
우리는 지구표면의 사진을 통해 끊임없이 오가는 이 지표면의 대기가 시간경과에 따라 골고루 분포함으로 알 수 있다. 청색은 동쪽에서 서쪽으로 가는 바람이고, 붉은 색은 서쪽에서 동쪽으로 부는 바람을 가리킨다.

심사위원으로부터 최고상을 받은 이 작품은 대기해양과학과 마틴 저커학생의 작품이다.

■물방울 염료가 빨아들이고 합쳐지다 



두 종류의 유체가 서로 합쳐져 놀랍도록 복잡한 모습을 구현해 낸다. 촬영자들은 조용한 물 위에 형광염료를 떨어뜨려 그런 유체의 복합성을 살펴보았다.

액체방울의 맨 앞부분은 놀랍게도 하나의 슬라이드가 다른 슬라이드를 지나갈 때 나타나는 말편자 같은 구조를 가지고 있다. 액체방울의 중심은 불룩 튀어 나오면서도 응집력을 갖는 반면, 흔들림은 거미줄 가닥같은 흔적을 보인다.   
▲ 액체염료 방울을 물에 떨어뜨린 모습은 놀라운 미의 세계를 만들어 낸다. <사진=프린스턴대>
결국 덩굴손 같은 염료의 흔적은 아주 가늘게 돼 물과 분자엉김 현상을 이루고, 합쳐졌다가 흩어진다.

대니얼 퀸, 브라이언 로젠버그, 아만다 드지오르기,알렉산더 스미츠 기계항공공학과 학생들이 공동으로 만든 작품이다.

■ 코발트 블루색가깔의 물질  

섭씨 1400도의 고온에서 새로운 물질을 실험하는 중간에 촬영한 사진이다. 이 아름다운 청색은 부서지기 쉬운 검은색 이산화 코발트로부터 나온 것이다.

이 새로운 물질은 이를 함유한 알루미나((Al2O3)컨테이터에 달라붙었다. 촬영자는 오염물질을 용해시키려고 모든 방법을 동원했다.

▲ 고온에서 녹은 새로운 물질이 만들어 낸 코발트 빛 아름다움. <사진=프린스턴대>
이 사진은 녹은 유리를 통해 오염물질을 용해시키려는 노력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촬영됐다.

800도에서 녹은 유리는 알루미늄판으로 부어졌고 여기서 염주알처럼 형성되고 식었다.

화학과 제이슨 크리잰은 카바연구소에서 이 아름다운 코발트물질을 촬영했다.

■ 미로의 거주자 고비물고기

이 달콤하고 작은 얼굴의 고비물고기(goby fish)는 미로가 된 산호초의 밖을 내다보고 있다.
▲ 고비물고기는 산호초ㄹ르 집으로 삼는다. 그 대가로 산호초를 둘러싼 이끼를 뜯어먹는 공생관계를 유지한다. <사진=프린스턴대>
고비물고기는 산호초를 집으로 삼는다. 그 대가로 산호초를 둘러싸 숨막히게 만드는 이끼를 뜯어 먹는다. 이 사진은 파나마에 있는 산호초연구소 방문시 찍은 사진이다..

차야 베르너 생태진화생물학과 학생이 제출한 작품이다.

■ 그리스신화속 메두사를 연상시키는 엘리건스웜  



이 밝은색 벌레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괴물뱀 메두사를 닮아 보인다. 하지만 메두사와 달리 달리 이 벌레는 끈끈하며, 분자가 어떻게 세포와 신체기관의 크기를 결정하는지 알아보는 실험기간 중 서로 연계돼 있다.

C.엘리건스 벌레는 투명한 속성을 가지고 있어 이상적인 형광현미생물학 실험용으로 흔히 사용된다.

▲ 엘리건스 웜은 형광현미생물학 실험용으로 흔히 사용된다. 청색은 DNA, 적색은 분열이전의 리보솜 RNA, 녹색은 이식유전자다. <사진=프린스턴대>
이 사진은 모든 생물학의 핵심에 자리잡고 있는 도그마인 DNA(청색)와 분열하기 전의 리보솜RNA(적색)를 잡아내고 있다. 반면 벌레는 단백질과 함께 성변화를 하는 단백질을 지닌 이식 유전자(녹색) 선을 가지고 있다.

화학공학과 제이미 바와 생물공학과 클리프 브랭와인이 출품했다.

고체의 간극(Gap)을 메우는 물방울



형이상학적 모습을 보이는 이 사진은 무엇을 보여주는 것일까? 액체 물방울이 얇은 고체 사이에 갇힌 모습이다.

이 때 강력히 빨아들이는 힘(압력)이 방울 내부에서 생성된다. 고체가 유연하다면 이 압력은 고체의 형태를 파괴해서 간극을 줄인다. 실험에 사용된 것은 투명한 고체로서 사진에서와 같은 물방울의 이미지를 나오게 만들었다.

검은선과 밝은 선의 교차된 모습은 위상기하학 지도처럼 극명한 높이 차를 보여준다. 사진에서 보여지는 선은 기름의 유막에서 발견되는 아름다운 무지개처럼 빛의 간섭에 의해 발생한 것이다.

파란부분은 물방울의 범위를 보여준다.
▲형이상학적 무늬를 보이는 이 모습은 실재하는 현상을 그대로 찍은 것이다. 청색은 액체방울, 흰색과 검은 색은 고체다.  집 삼아 지낸다. 그대신 산호초에 생기는 이끼를 뜯어먹는 공생관계를 유지한다. <사진=프린스턴대>
물방울은 물방울과 고체 간의 간극을 당긴다. 때문에 최소한의 갭 이를 보이는 영역, 즉 가장 많이 형태가 파괴된 부분은 응축된 고리의 중심인 물방울 안에 있다.

2등으로 선정된 이 작품은 프린스턴대 기계항공공학과 제이슨 웩슬러와 하워드 스톤이 찍은 사진이다.

by 100명 2013. 6. 12. 14:47

 
- 청원군 오창산단 내 방송통신시설용지가 KT그룹데이터센터 건립 무산 뒤 공터로 남아 야구장으로 활용되면서 조기개발을 촉구하는 인근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청원군 오창과학산업단지에서 가장 입지가 좋아 노른자위 땅으로 꼽히는 방송통신시설 용지가 십여 년간 뚜렷한 개발계획 없이 방치되고 있다.
 
충북도와 청원군, LH 등에 따르면 방송통신시설용지는 청원군 오창읍 양청리 814-1번지 1만3천202㎡(4천여평)로 지난 1997년 KT에 분양 계약된 후 5년 뒤인 2002년 10월 분양이 완료됐다.
 
이후 KT는 2008년 6월 충북도, 청원군과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이곳에 지하 4층, 지하 13층 규모의 오창 그룹데이터센터(GDC) 설립을 추진하며 개발논의가 본격화됐다.
 
오창에 건립될 그룹데이터센터는 KTF, KTH, KTFDS, KT링커스, KT파워텔 등 6개 계열사의 전산센터가 통합, 건립되는 것이어서 오창이 전자정보산업 전초기지로 자리매김하는 발판을 마련하고 500여 명의 고용인력 창출, 협력업체 유치 등으로 지역경제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기도 했다.
 
그러나 KT가 설계 변경과 KT와 KTF간 통합문제 등을 이유로 착공시기를 2009년 10월에서 2010년 6월로 두 차례 번복한 뒤 2010년 4월 데이터센터 건립에 대한 실효성이 없다며 기존의 수도권 시설을 활용키로 결정하면서 무산됐다.
 
충북도와 청원군과 체결한 투자협약도 이행되지 못하고 후속 대체사업이 추진되지 못하면서 공터로 남아 현재는 야구동호회의 야구장으로 전락했다.
 
해당 부지가 1997년 KT에 분양된 뒤 16년째 활용되지 않으면서 정보통신(IT) 산업의 메카로 도약하고 있는 오창과학산업단지에 대한 계획적인 개발로드맵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이처럼 방송통신시설용지가 조기에 개발되지 않으면서 인근 오창과학단지우체국, 오창119안전센터, 목령사회복지관은 물론, 주택가·대형마트·은행·식당가 등 상업용지 활성화에도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셈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해당 부지는 방송통신시설 용지로 다른 용도로는 사업을 추진할 수 없다"며 "지난 2009년 이석채 KT 회장 취임 이후 이를 담당하던 부서마저 사라진데다 MOU는 법적 효력마저 없어 대체사업 등 후속조치를 하기 어렵다. 결국 KT가 이 용지에 대한 개발 또는 포기 등을 조속히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by 100명 2013. 6. 12. 07:46

지금까지 발견된 것 가운데 최악의 안드로이드기기 트로이목마가 발견됐다.

레지스터는 8일 카스퍼스키연구소 보고서를 인용, 지금까지 발견된 것 가운데 가장 복잡한 안드로이드 트로이목마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로만 우누첵 카스퍼스키보안 전문가는 이 날 자신의 포스트에서 "약자로 ‘오배드(Obad)’로 불리는 ‘백도어안드로이드OS오배드(Backdoor.AndroidOS.Obad.a)’가 발견됐으며, 매우 복잡한 구성을 갖고 있어 통상적인 안드로이드 모바일 트로이목마보다는 윈도 맬웨어에 가까워 보인다"고 설명했다.

▲ 그림과 같은 화면을 실행하면 안된다. 지금까지 발견된 것 가운데 가장 복잡한 안드로이드 트로이목마 `오배드`가 발견됐다. 스크린을 10초간 꺼트리기도 한다.
오배드는 다양한 암호층과 코드난독화 기법을 사용해 자신의 작업을 숨기고 있으며 이전에 알려진 안드로이드 OS의 취약성을 사용해 단말기를 총체적으로 제어하게 된다.

배경에서만 작용하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유저인터페이스를 갖진 않지만 단말기의 인터넷 연결시 명령제어 서버와 통신하며 SMS텍스트메시지를 통해 명령을 받을 수도 있다.

더 나쁜 것은 일단 오배드가 단말기명령자 특권을 확보하게 되면 안드로이드의 취약성을 이용해 그런 특권을 가진 애플리케이션리스트에 자신을 숨겨 사용자 단말기에서 이를 지울 수 없게 만든다는 것이다.

일단 오배드가 설치되면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인터넷주소, 핑서버에 접속할 수 있고 서버로부터 다운로드해 이를 설치할 수 있으며, 텍스트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또한 공격받은 단말기에 있는 앱과 사용자 접촉 데이터 등을 명령제어 서버로도 보낼 수 있다.

따라서 오배드는 사이버범죄자에게 리모트 셸을 이용해 해 콘솔명령을 수행하고 발견된 모든 블루투스단말기에 파일을 보내도록 하며, 프록시서버처럼 작동해 데이터를 지정된 주소로 보내고, 답신도 받을 수 있게 한다고 보도는 지적했다.

이 뿐이 아니다.

오배드는 사용자가 자신의 맬웨어 활동을 알지 못하게 하기 위해 10초동안 단말기 스크린을 안보이게 할 수 있다.

카스퍼스키랩은 누가 오배드 맬웨어를 가동하는지에 대해서는 알아내지 못했다고 밝히고 있다. 우누체크는 카스퍼스키가 이미 구글에 트로이목마를 이용하는 이 최악의 안드로이드 취약성을 알렸다고 전했다.

우누체크는 이제 오배드는 카스퍼스키는 물론 다른 보안업체 SW에서도 발견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그나마 아직까지는 드물게 나타나고 있는 점이 희망적인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소한 카스퍼스키가 이를 발견한 초기 3일동안에는 오배드의 모바일기기 공격 시도 비율이 0.15%를 넘지 않았다고 전했다.

by 100명 2013. 6. 10. 07:19

(서울=연합뉴스) 오예진 기자 = 작년 전 세계 자료(데이터) 유출 사고의 대부분이 중국 국적의 공격 세력에 의해 발생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9일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의 '2012 자료유출 조사 보고서'를 보면, 작년 전 세계의 개인 사업자, 금융기관, 일반 기업, 정부 기관에서 발생한 정보보안 사고는 모두 4만7천건으로 이 중 자료유출 사고는 621건이었다.

자료 탈취의 92%는 외부인에 의해 발생했는데 이들의 소속 국적은 중국이 30%로 가장 많았다.

루마니아(28%), 미국(1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중국 소속 공격 세력의 활동은 정치·사회적인 목적을 위해 정부, 기업, 단체를 공격하는 핵티비즘(hacktivism) 영역에 집중된 것으로 드러났다.

작년 스파이성 자료 탈취 사건의 95%가 중국 소속 집단에 의해 발생했다.

이들은 정보기술(IT) 기반시설이 취약한 점을 악용해 주로 직원 1천명 미만의 중소기업을 공격한 것으로 분석됐다.

루마니아나 미국을 포함해 다른 국가에 속한 공격 집단이 주로 금전적인 목적을 위해 자료 탈취를 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또 전 세계 자료(데이터) 유출 사고의 대부분은 해킹이 아닌 개인 계정 도용을 통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작년 발생한 자료유출은 76%가 개인의 아이디(ID)나 비밀번호 도용과 관련된 네트워크 침입의 형태를 띠었다.

이는 해킹(52%), 악성코드(40%), 스키밍(35%)에 의한 자료 유출 비율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스키밍(Skimming)이란 현금자동인출기(ATM)에 부착한 기기를 통해 이용자의 카드 정보를 빼내는 기법이다.

개인 정보 도용에 의한 자료유출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 것은 이 방법이 다른 방법보다 비교적 쉽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자료를 탈취하는 동기 중 '쉽기 때문'이라는 이유가 78%에 달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이는 금전적 이득(75%), 특정 장치에 대한 접근(71%) 같은 이유가 차지하는 비율을 넘어섰다.

아울러 자료유출 사고의 대부분은 내부자의 소행이 아닌 제3의 공격 세력으로부터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외부인에 의한 자료 유출은 최근 몇 년간 증가세였는데 작년에는 전체 유출자 중 92%를 차지할 정도로 크게 늘었다.

내부 구성원의 데이터 탈취는 전체의 14%, 협력사에 의한 유출은 1%에 그쳤다.

by 100명 2013. 6. 9. 07:32


[OSEN=강희수 기자]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7개월 사이에 잇따라 발생한 현대자동차 그랜저 HG 2.4 모델의 ‘피스톤 돌파’ 사고에 대해 정밀 조사에 나섰다.

‘그랜저 HG 2.4 피스톤 돌파’는 고속 도로를 주행 중이던 차량에서 난데없이 피스톤이 엔진룸을 뚫고 차량 밖으로 튕겨져 나간 사고를 말한다. 한국소비자원은 자체 홈페이지에 접수 된 피해구제 요청 사례와 언론 보도 내용 등을 토대로 유사 사고의 현황 파악에 나섰다.

OSEN을 통해 제보가 접수 된 첫 사고는 작년 11월 중앙고속도로 원주 부근에서 발생했는데 주말 나들이를 다녀오던 차량에서 엔진 클러스터가 깨지면서 피스톤이 튕겨져 나가면서 발생했다. ☞ 현대차 그랜저, 고속도로 주행 중 엔진 피스톤 ‘이탈’(2012년 11월 22일자)

지난 4월 역시 OSEN을 통해 접수 된 두 번째 사고는 부산에서 대전으로 가는 대전통영 고속도로에서 발생했다. 서진주 톨게이트를 접근하고 있던 차량에서 역시 엔진이 깨지는 듯한 소리와 충격이 들렸고 톨게이트를 통과해 갓길에 차를 세웠으나 화재까지 일어나 엔진룸이 전소 됐다. ☞ ‘그랜저 HG’ 엔진 피스톤 또 ‘돌파’…같은 연식, 같은 모델(2013년 5월 16일자)

두 번째 기사가 나간 뒤 OSEN에는 대전에 사는 또 다른 그랜저 HG 차량 소유자로부터 세 번째 제보가 접수 됐고 유사한 제보는 몇 건 더 있었다. 

이 같은 유사 사고가 이어지자 한국소비자원에서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제보 접수 된 사고 차량에 대한 정밀 조사에 나서는 한편, 지난 5일에는 제조사인 현대자동차에 공문을 보내 사고와 관련 된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제출 요구 자료에는 유사 피해 접수 사례가 얼마나 되는 지, 피스톤 이탈 사고의 원인은 무엇이었는지, 메탈 베어링 부품 공급사 현황은 어떻게 되는 지 등이 포함 돼 있다.

한국소비자원의 조사는 그랜저 HG 2.4 모델의 ‘메탈 베어링 열 변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피스톤과 커넥팅 로드를 연결해 주는 메탈 베어링이 어떤 이유로 인해 파손 되면 피스톤이 엔진 밖으로 튕겨져 나간다거나 엔진부에서 덜그럭거리는 소리가 들린다거나 하기 때문이다.

소비자원의 담당자는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사고 차량이 접수 됐거나 보관하고 있는 현대자동차 동부센터, 부산의 사상 서비스센터를 들러 사고 차량의 상황을 파악했다. 현대자동차의 제출자료가 도착하는 대로 정밀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그랜저 HG 2.5를 운전하다 사고를 당한 당사자들은 그 사고의 정황과 이후 현대자동차 서비스센터에서 보여준 태도에 크게 분노하고 있다.

첫 사고자는 2011년 3월 출고 된 주행거리 2만 5000km의 차량을 몰고 있었고 두 번째 사고자의 차량은 2011년 2월 출고 돼 주행거리는 1만 9000km였다. 결코 노후차량이라고 볼 수 없는 상황이었고 주행 중 엔진이 터진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상정할 수 있는 차량 결함의 범주를 벗어나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사고 원인 조사와 보상 논의 과정에서 보인 현대차의 태도는 불쾌감을 넘어 분노를 일으키게 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사고 피해자들은 기획재정부 산하 정부 출연 기관인 한국소비자원이 정밀 조사에 나섰다는 소식에 명확한 원인규명이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

OSEN에서는 이와 비슷한 유형의 사고나 피해 사례 제보를 소비자원의 조사가 진행 되는 중에도 계속해서 받고 있다.

100c@osen.co.kr

<사진> 대전통영 고속도로에서 피스톤 돌파 사고를 당한 차량의 참혹한 모습. 엔진룸이 깨져 나간 부위가 선명하다. 마지막 사진은 전소한 엔진룸 모습이다.

by 100명 2013. 6. 7. 14:52
KT Logo (성남=뉴스와이어) 2013년 06월 06일 -- KT(회장 이석채, www.kt.com)는 올 여름 정부의 전력 수급난 해소와 에너지 절약 대책에 적극 동참하고자 ‘KT 전기에너지 다이어트 계획’을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KT의 전기에너지 다이어트에 주된 계획으로는 ▲자가전력 발전시스템 가동 ▲통신장비 에너지 소비등급 관리 ▲냉방기, 조명 등 부대시설 전력소비 감소 ▲전 직원 사무용 PC 절전 소프트웨어 설치 ▲사무실 냉난방 기준 완화 등이 있다.

KT는 지난해 한전 전력 예비율이 3.8%까지 떨어지는 국가적 전력부족 상황과 원전 고장으로 인한 여파로 올 6월 전력예비율이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 전력 위기난 극복에 적극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며, 전력소비 절감 노력뿐만 아니라 자가 발전기를 최대한 가동하여 에너지 위기극복에 동참하겠다는 방침이다.

KT는 지난 동계 기간(13년 1~2월간)에도 전력 피크사용 시간대를 기준으로 정부 의무절전 지표 5.1만kWh를 2배 이상 넘어선 13.3만kWh 절감하여 목표대비 259% 초과 달성한 바 있으며, 자체 구비하고 있는 자가 발전기를 통해 11.7만kWh의 전기를 자급하여 사용하였다.

※ 11.7만kWh : 월평균 350kWh를 사용하는 일반 가정집 10,000가구가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대용량 전력임

또한, KT는 “금년 한해 전국 Olleh Plaza 등을 포함한 전국 152개 건물에서 42,176kW의 전력 수급량을 확보하여, 전년대비 1.5배의 발전량을 확보할 계획”이고, “향후 2016년까지 전체 전력 사용량을 2011년 사용량(18.7억kWh) 대비 40% 절감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KT는 지난 5월 9일 산업통상부(구> 지식경제부) 주관 에너지 진단 전문기관 자격취득을 통하여 KT 기업고객에게 에너지 진단 서비스를 수행하고 있으며, 에너지 진단대상 기업들에게 에너지 절감 노하우를 전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T 네트워크부문 오성목 부문장은 “KT는 정부의 전력 수급 안정화 대책에 적극 참여할 것이며, 전력 소요를 낮출 수 있는 혁신적인 절전 프로젝트를 통해 그린 에너지 선도기업으로서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by 100명 2013. 6. 7. 07:35

한국투자증권은 5일 KT (37,650원 상승350 -0.9%)에 대해 자회사 수익호전으로 기업가치가 상승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4만8000원을 유지했다.

양종인 연구원은 "KT 자회사의 연결 영업이익에 대한 기여는 2011년 830억원에서 지난해 1970억원으로 늘었으며 올해는 3000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미디어, 렌탈, 모바일 결제, 부동산 등 비통신사업이 차세대 성장 동인이 될 것으로 보이며 자회사 상장시 기업가치도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KT렌탈의 매출액은 향후 3년간 연평균 11.8% 증가할 것"이라며 "렌터카 수요 증가로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1.7%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BC카드는 모바일 결제 사업에서 시너지를 늘려갈 것"이라며 "2015년에는 점유율을 28%로 높여 매출액이 지난해 3조1117억원에서 2015년 4조원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양 연구원은 "지난 3개월간 KT 주가는 시장대비 초과수익을 올렸지만 주가 상승률이 경쟁사보다는 낮았다"며 "무선통신과 비통신 사업의 수익호전으로 향후 2년간 영업
이익이 연평균 21.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by 100명 2013. 6. 7. 07:25

5개 계열사 중에 3개사 최고·2개사 양호 등급

SK그룹이 동반성장에 가장 많은 땀을 흘린 기업으로 평가됐다. 올해 동반성장지수 조사에서 조사 대상인 5개 계열사 중 3개사가 최고 등급을 받았고, 나머지 2개사도 모두 양호 등급을 받아 전년에 비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27일 동반성장위원회에 따르면 SK그룹 계열사인 SK텔레콤, SK종합화학, SK C&C 등 3개사는 평가 최고 등급인 ‘우수’ 등급을 받았다. 그룹 단위에서 3개 계열사가 동시에 우수 등급을 받은 것은 최고 수준의 성적이다. 또 SK건설과 SK하이닉스도 다음 등급인 ‘양호’ 등급을 받아 SK그룹은 조사 대상 계열사 전체가 1~2등급을 받는 진기록을 세웠다.

특히 SK텔레콤의 약진이 눈부시다. SK텔레콤의 지난해 성적은 3등급인 ‘보통’으로, 이번에 두 단계를 한꺼번에 뛰어올랐다. SK종합화학, SK하이닉스도 전년보다 각각 한 단계씩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SK그룹은 한 해 동안 동반성장 분야에서 질적·양적 성장을 한 것이다. SK그룹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결과를 보고 그룹이 충격을 받았다”며 “위기의식을 절감하게 철저하게 반성한 결과”라고 말했다.

SK그룹은 전체 협력업체를 위한 그룹 단위의 ‘동반성장 경영 시스템’을 만든 것이 결실을 보았다고 분석하고 있다.

SK그룹은 2008년 9월 처음으로 ‘SK동반성장위원회’를 발족하고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시한 공정한 계약 체결, 공정한 협력업체 선정, 불공정 거래 사전 예방 등 가이드라인을 실천해 오고 있다. 올해는 이를 그룹 내 최고 협의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6개 위원회 중 하나로 정식 발족했다.

협력업체 지원도 꾸준했다. 지난해 연구개발 85억원, 생산성 향상 지원 122억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총 731억원을 협력업체에 지원했다. 이와 별도로 35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해 협력사에 저금리 대출을 지원하고 있으며, 그룹 차원에서 1000억원 규모 동반성장 사모투자펀드를 조성해 협력사에 투자하고 있다.

SK동반성장위원장을 맡은 김재열 SK㈜ 부회장은 “SK는 협력업체의 본원적 경쟁력을 높여 행복한 동행을 해나간다는 원칙을 가지고 끊임없이 문제 개선에 힘썼다”면서 “이번 평가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협력업체가 SK의 진정한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by 100명 2013. 5. 29. 07:18
프랑스 식빵제조사 Harry's의 광고(위)와 LG유플러스과 유무선 음성무제한 광고(사진=클리앙 캡처)© News1


(서울=뉴스1) 서영진 기자= LG유플러스의 광고가 프랑스 식빵 브랜드인 Harry's의 광고를 표절한 것이 뒤늦게 드러나자, LG유플러스가 해당 광고를 철수키로 하는 헤프닝이 벌어졌다.


LG유플러스가 지하철 등에 게재한 광고는 '롱텀에볼루션(LTE) 음성무한자유' 요금제를 홍보하기 위한 것으로, 현대인의 하루 생활모습을 표현하면서 '눈떠서 잠들때까지 하루 온종일 열심히 일하는 당신'이라는 문구가 삽입돼 있다.


문제는 LG유플러스에서 사용된 현대인의 하루 생활모습을 표현한 이미지가 프랑스의 식빵 브랜드인 Harry's의 광고 이미지와 판박이라는 점이다. Harry's의 광고는 시간이 지나도 부드러움과 탄력을 유지하는 식빵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All day long'이라는 문구가 삽입돼 있다.


뒤늦게 광고가 표절된 사실을 인지한 LG유플러스는 해당 광고판을 모두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광고를 제작한 엘베스트가 표절여부까지 검증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해당 광고를 모두 철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by 100명 2013. 5. 27. 15:13

블룸버그뉴스

“아이 한 명을 키우려면 한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It takes a village to raise a child)”는 말이 시사하는 것처럼, 전통 사회에선 마을공동체 전체가 ‘사는 법’ 교육에 참여했다. 오늘날 ‘사는 법’은 자기계발(self-help)의 영역으로 밀려났다. ‘사는 법’은 자기계발에 힘쓰는 사람이나 관심을 갖는 ‘몰라도 그만, 알아도 그만’인 게 됐다.

이제는 마을이 아니라 나 홀로 ‘사는 법’을 익혀 스스로를 도와야 하지만, ‘사는 법’의 핵심마저 바뀌어 혼란스럽다. 세계 곳곳에서 사랑이 가치체계의 패권을 장악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효(孝)가 있었던 자리에 사랑이 들어섰다. 5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20일), 부부의 날(21일)이 들어 있는 가정의 달이다. 효보다는 사랑을 떠올리게 하는 날들이다.

‘사는 법’의 고갱이라 할 ‘사랑하는 법’을 배울 곳도 마땅치 않다. 학교에서도 성교육 시간은 있어도 ‘사랑하는 법’을 가르치는 시간은 없다. 우리나라에서도 두터운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는 알랭 드 보통(43·사진)은 ‘사는 법’의 문제를 철학적으로 풀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연애소설을 다수 출간한 ‘사랑 전문가’이기도 한 그를 지난 1일 전화 인터뷰했다. 인터뷰에서 그는 철학을 “평범한 것들에 대해 아주 깊게 생각해보는 시도”, 사랑을 “최고 형태의 이해”라고 정의했다. 다음은 인터뷰 요지.

-사랑을 잘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뭔가.

“사랑이 쉽지 않다는 것, 우리는 사랑하는 방법을 모른다는 게 출발점이다. 사회도 사랑을 이해하거나 사랑의 문제를 헤쳐나가는 데 별 도움을 주지 않는다. 교육이 문제다. 우리는 수학·회계학·생물학·물리학 등 수많은 분야에 대해 교육을 받는다. 그런데 행복을 좌우하는 사랑에 대해선 아무도 가르치려고 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선진 기업들은 어떻게 하면 행복한 회사를 만들 수 있을지 그 방법을 안다. 경영진과 근로자들 사이에 세련된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한다. 비행기 운전면허를 받으려면 수천 시간 동안 교육을 받아야 한다. 반면 사랑의 관계에서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 행복한 가정은 어떻게 달성되는지에 대해 아무런 훈련도 받지 못한 사람들이 결혼을 한다. 그 결과 많은 사람이 불행하다.“

-그렇다면 초등학교 때부터 사랑을 가르쳐야 하나.

“절대적으로 그렇다. 물론 교육시스템에는 사랑과 관련된 많은 것이 등장한다. 소설, 시, 연극, 역사를 배울 때 우리는 러브스토리를 접하게 된다. 그러나 교수법에 문제가 있다. 학생들이 ‘나는 이것으로부터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라고 묻고 대답하도록 가르쳐야 한다.”

 

섹스리스 부부도 둘만 괜찮다면 OK

-할리우드 영화들도 그런대로 참조할 만한 사랑법을 제시하고 있지 않은가.

“아니다. 할리우드 영화는 사랑에 대해 우리가 안다고 착각하게 만드는 재앙이다. 사랑의 전체상을 외면하고 사랑의 첫 순간들에 과도하게 집중하고 있다. 누구나 사랑을 시작할 수 있지만 지혜와 용기가 있는 사람들만이 사랑을 앞으로 나아가게 할 수 있다.

할리우드는 또한 여러 종류의 사랑 중에서 성애(性愛)나 ‘사춘기적인 사랑(adolescent love)’에 지나친 가치를 부여한다. 로맨틱한 사랑만 사랑인 것은 아니다. 또한 사랑에 어떤 문제가 있다는 게 비정상은 아니다. 꽤 괜찮은 ‘어른의 사랑(adult love)’을 하고 있는 사람들도 그들의 사랑을 문제시하는 할리우드 영화를 기준으로 삼으면 불행하게 된다.”

-섹스리스(sexless) 부부에게도 사랑이 가능한가.

“그렇다고 본다. 누가 뭐래도 그들 스스로 괜찮다고 생각하면 괜찮은 것이다. 외부 압력 때문에 불필요하게 자신들이 비정상적이라거나 불행하다고 느낄 필요가 없다.”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은데.

“사랑과 섹스가 함께 가야 한다는 생각은 판타지다. 시대와 지역을 초월한 인류의 보편적인 생각은 아니다. 유래는 기독교다. 섹스는 사랑의 표현이어야 하며, 섹스 없는 사랑은 나쁘다는 것, 사랑이 있는 곳에는 숭고한 섹스의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은 기독교 문화에서 나온 것이다. 반면 빈번히 혼외정사를 하거나 여러 번 결혼하는 ‘개방형 결혼’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상적인 해결책은 없다고 본다. 수많은 성적인 모험(sexual adventure)을 감행하면 고통이 따른다. 그 반대도 고통이 따를 수 있다. 무엇을 선택하건 어떤 쪽의 고통이 내게 최선인지 파악해야 한다.”

-사랑에도 창의력을 발휘해야 하는가.

“사랑의 창의력에서 가장 중요한 건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을 완벽히 이해할 수는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30년을 같이 산 사람이라도 매일 미스터리다. 창의적인 눈으로 보면 그에게서 새로운 사람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오래 같이 살다 보면 우리는 서로에 대해 비관적이 된다. 서로에 대해 다 안다고 생각하고 서로의 모습이 못마땅하게 된다. 모든 사람에게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감춰진 구석이 있다. 알려지지 않은 모습을 보여줄 기회를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줘야 한다.”

 

완벽 기대하니 분노 … 사랑을 죽게 만들어

-사랑에 도움이 될 만한 책은 어떤 게 있나.

“대부분의 책은 사랑과 관련이 있다. 특정 책을 권하는 것보다는 정신분석의 유용성을 강조하고 싶다. 정신분석은 아마도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지적 발명이다. 정신분석은 사람들이 어떻게 사랑하기 시작하며 사랑에 대해 유년기부터 무엇을 배우는지에 대해 다양한 이론들을 제시한다. 정신분석의 도움으로 사랑의 감정을 이해하게 되면 더 잘 준비된 사랑을 시작할 수 있다.”

-사랑에는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의 문제가 있다. 당신은 무신론자를 위한 종교(Religion for Atheists)(2011)라는 책을 출간했는데, 종교에서 배울 수 있는 사랑의 지혜에는 어떤 게 있나.

“아마도 모든 종교는 인간이 불완전하다는 것을 상기시킨다. 신(神)이나 신적인 존재는 완벽하나 인간은 완벽하지 않다. 종교는 우리가 다른 사람들 때문에 실망하더라도 더 많이 용서하라고 가르친다. 분노는 사랑을 죽게 만든다. 완벽함을 기대하지 않는다면 화를 내지 않게 될 거다.”

-화가 나지 않더라도 사랑은 우리를 슬프게 할 수 있다.

“사랑 때문에 슬픈 것은 괜찮다. 사랑의 슬픔은 너무나 복잡한 사랑의 본질을 반영한다. 그러나 우리는 슬픔에서 이해로 나아가야 한다. 사랑은 최고 형태의 이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서로의 감정을 이해해야 한다. 사랑에 착수하기 전, 우리 스스로에 대해 그리고 사랑이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해 더 많이 알아야 한다.”

-사랑이 이해라면 가장 잘못된 이해는.

“나는 사랑받아야 마땅하다는 것은 그릇된 생각이다. 나를 사랑한다면 나의 모든 것을 사랑하고 나의 모든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은 잘못된 요구다. 유년기에 형성된 신화다. 한 사람의 전부가 아니라 그 사람의 좋은 면만이 사랑받을 수 있다. 사랑받기 위해서는 좋은 사람, 사랑스러운 사람이 돼야 한다.”

by 100명 2013. 5. 26.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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