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XBOX360의 뒤를 잇는 차세대 게임기 'XBOX 원(One)'을 21일(현지시각) 공개했다. XBOX 원은 단순히 게임기의 역할만 하지 않는다. 사용자의 거실을 장악하기 위한 MS의 첨병이기 때문이다.

MS는 XBOX 원으로 사용자를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자사의 게임 프렌차이즈 '헤일로(HALO)'를 드라마로 제작해 독점 공급하고, 북미 미식축구 리그 NFL의 경기를 감상할 수 있도록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물론 기존 XBOX360 시절 확보한 주문형 비디오(VOD) 서비스 넷플릭스, 훌루, 준(ZUNE)비디오도 함께 제공한다. 또한 스카이프, 유튜브, 페이스북 등을 활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을 내장했다.

XBOX ONE

한데 자세히 살펴보면 어디서 많이 본 서비스 같다. 사용자 취향에 맞는 다양한 비디오, 오디오, 앱, 게임 등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국내 이동통신사가 제공하는 IPTV, 제조사가 제공하는 스마트TV가 연상된다.

MS는 어째서 게임기에 IPTV, 스마트TV와 유사한 서비스를 추가한 걸까. 그 결정 이면에 숨어있는 IT업체의 '거실 장악 프로젝트'를 풀어본다.

핵심은 거실, 그 중에서도 TV

거실에서 가장 존재감 있는 제품은 뭘까. 누가 뭐래도 TV다. 모바일 광고 전문업체 인모비에 따르면 작년 국내 여가시간 소비행태는 PC 사용(33%), 스마트폰&태블릿PC 사용(26%), TV 시청(25%) 순이다. PC,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수많은 경쟁자가 등장했음에도, TV의 자리는 아직 굳건하다.

이러한 TV도 시대의 흐름에 맞춰 변하고 있다. 예전에는 지상파, 케이블 방송국에서 송출하는 콘텐츠를 일방적으로 수신했다면, 이제는 사용자의 취향에 맞춰 영화, 드라마, 뉴스 등 다양한 콘텐츠를 골라볼 수 있게 됐다. 또한 쇼핑, 웹 서핑, 음악 감상, 앱 실행 등 예전에는 PC로만 할 수 있었던 일을 TV로도 할 수 있게 됐다. 콘텐츠 소비를 위한 기기였던 TV가 한층 더 소비에 최적화된 기기로 재탄생 한 셈.

콘텐츠 감상, 쇼핑, 웹 서핑, 애플리케이션 등을 즐기려면 사용자는 무엇을 해야 할까? 지갑을 열어야 한다. 기업의 입장에선 돈이 된다는 뜻이다.

과거에는 이러한 이득을 지상파, 케이블 방송국이 독점했다. (방송을 보면서 돈을 낸 적이 없다고 반문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일방적인 콘텐츠 송출 가운데 광고가 섞여있는 점을 감안하기 바란다) 그러나 콘텐츠 소비의 형태가 '일방적인 전달'에서 '사용자의 선택'으로 바뀜에 따라 지상파, 케이블 방송국의 자리가 흔들리고 있다. 사용자에게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고 광고로 이득을 보던 기존 방식 대신 콘텐츠는 유료지만 광고를 배제하는 주문형 콘텐츠(Contents on Demand)가 주목 받고 있다는 의미다. 이를 정보에 민감한 IT 기업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by 100명 2013. 5. 23. 15:49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아프리카TV(067160)(10,900원 100 -0.91%)는 KT미디어허브와 앱 마켓인 ‘올레마켓’에 출시되는 신작 게임을 소재로 모바일게임에 대한 방송 콘텐츠를 생산하고 확산하는 내용의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미디어 플랫폼인 아프리카TV에 올레마켓 전용 방송국을 개설한다. 다음달 4일 오후 7시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화요일마다 아케이드, 액션, 레이싱 등 다양한 장르의 올레마켓 신작을 소개하는 ‘모락(樂)모락(樂)’ 방송을 진행한다.

아프리카TV에서 인기리에 활약 중인 BJ 대정령이 출연해 직접 게임을 시연하며 다양한 경품 이벤트도 펼칠 예정이다. 특히, 첫 방송에는 ‘천재 테란’으로 불리던 전 프로게이머 이윤열 선수가 특별게스트로 출연한다.

전명진 아프리카TV 모바일게임사업본부장은 “그동안 아프리카TV에서 BJ들이 자율적으로 모바일게임 소재의 방송을 진행하는 경우는 많았지만 이번과 같이 콘텐츠 마켓이 직접 전용 방송국을 개설하고 정기 방송을 선보이는 것은 처음”이라며 “KT미디어허브와 적극 협력해 단순 정보 전달이 아닌 시청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즐길 수 있는 기회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프리카TV-KT미디어허브, 모바일게임 방송국 연다
▲아프리카TV는 KT미디어허브와 올레마켓에 출시되는 신작 게임을 소재로 모바일게임에 대한 방송 콘텐츠를 생산하고 확산하는 내용의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by 100명 2013. 5. 23. 11:10

①강원도 평창군 도사리마을

문화 융성의 시대? 아직은 모호하다. 그러나 현장에 답이 있다. 흩어진 문화 자원을 고유의 브랜드, 콘텐츠로 만든 현장을 찾아간다. 이른바 문화의 힘을 확인하는 현장이다.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 도사리 마을. 70가구 180여명이 '듬성듬성' 모여 사는 오지(奧地)다. 아직도 버스가 다니지 않는다. 평균연령 65~70세인 주민들은 걸어서 집으로 가고 나들이도 나선다. 이 마을에 산과 천(川)만큼 오랜 것이 산과 천에서 자라는 먹거리로 만든 '자연 밥상'. 봄이면 산나물, 여름이면 감자·옥수수, 가을에는 콩·들깨·당귀…. 그리고 그 밥상엔 이야기가 있다. 그들의 부모는 춘궁기에 뭘 먹었는지, 눈 오는 겨울밤은 어떤 끼니로 추위를 이겼는지. 거기서 대를 이어 살아온 사람이 아니면 모르는 얘기다.

↑ [조선일보]국수틀을 눌러 메밀공이국수를 뽑는 모습.

↑ [조선일보]메밀공이국수, 감자 옥수수밥, 두릅나물, 옥수수 범벅…. 강원도 평창군 도사리마을 어르신들이 사라져가는 산골 밥상을 되살려냈다. /평창=이덕훈 기자

이런 밥상과 이야기에 반해 사람들이 이 마을에 모여들기 시작했다. 지난해 말 산촌 체험관을 열고 주한 독일 대사관 직원 30여명을 초청해 '자연 밥상' 품평회를 열었더니, '담백하고 맛있다'는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주말이면 외지인들의 차가 집 마당마다 서고, 이 음식을 맛보기 위해 미국에서도 찾아온다.

지역 상품이 된 산골 밥상

"메밀공이국수 한 그릇 드셔볼라요? 최고로 인기 좋은 메뉴인데."

20일 오후 도사리 마을 부녀회장 김봉자(59)씨 집 마당에 김이 모락모락 피어올랐다. 어르신 셋이 매달려 메밀 반죽을 넣은 국수틀을 누르자 펄펄 끓는 가마솥 물 위로 국수 가락이 떨어졌다. 남편 이두한(66)씨는 "이 물건이 보기엔 우습게 생겼어도 할아버지 때부터 광에 모셔놓고 쓰던 우리 집 전통 공이 분틀"이라고 했다. "우리 메밀공이국수는 전분을 하나도 안 넣은 거예요. 말 그대로 자연식이고 웰빙 음식이지."

요즘 도사리 마을 어르신들은 '밥상 손님' 치르느라 바쁘다. 도심에서 손님이 찾아오면 직접 재배한 감자·옥수수에 산에서 뜯어온 나물로 뚝딱 밥상을 차린다. 메밀공이국수에 감자 옥수수밥, 곤드레해물전, 두릅나물, 옥수수 범벅…. 김씨는 "시장에서 사온 건 하나도 없다"고 했다.

산골 음식에 스토리를 입히다

늘 먹던 강원도 산골 음식이 '관광 상품'이 된 건 평창문화원의 '3년 프로젝트' 덕분. 평창문화원은 2011년 산촌만의 고유한 음식을 재현하고 자원화하자는 취지로 '산골 음식으로 풀어보는 할머니 할아버지의 이야기보따리'를 시작했다. 도사리 마을 어르신들이 평생 먹어왔던 음식 이야기를 글과 사진에 담아 기록으로 남기는 프로젝트이다.

프로젝트를 진행한 고창식(73) 평창문화원장은 "도사리는 주민의 70%가 노령 인구일 정도로 초고령 마을"이라며 "이들이 돌아가시고 나면 이 음식들도 영영 사라지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시작하게 됐다"고 했다.

평창 출신 소설가 김도연씨가 구술을 받아 적었고 사진작가 최광호·허윤정씨가 사진을 찍었다. 어지간한 출판사에서 나오는 저자의 수준을 넘어서는 조합이다. 마을 주민들은 매주 목요일 경로당에 모여 살아온 인생과 먹어온 음식 이야기를 술술 풀어냈다.

"4대째 이 마을에 살았어. 이 감자는 그냥 감자가 아니라고. 지금은 애 머리통만 하지만 그때는 조막만도 못했지. 큰 동서는 큰 감자 주고 나는 조막 감자 주고. 이 감자는 눈물 감자야." "취나물은 뒷산에 가믄 많이 있어. 곤드레는 보마귀골에, 고사리는 땀봉산에, 팥고비는 너드게터골에 많아. 산나물 이름만 대봐, 내 다 알코(알려)줄게. 알코줘도 못 찾아가."

이 이야기는 세 사람이 엮은 '자연은 밥상이다'라는 책으로 묶여 나왔다. 같은 제목으로 사진전을 열고, 곤드레 유부 초밥·감자국수 같은 대표 음식 30가지의 레시피와 제작 과정을 담은 자료집도 출간됐다. 문화력이 노인들의 삶에 의미를 더한 곳, 평창 도사리 마을이다.

by 100명 2013. 5. 22. 14:55

지난달 21일 오전, 일본대형 음반 매장 타워레코드 도쿄 시부야점. 그룹 2PM이 일본 현지 가수들에게도 ‘꿈의 무대’인 도쿄돔 공연을 전 석 매진시킨 이 날, 일본 내 한류의 전진기지였던 이 매장 1층에서 가장 크게 홍보되고 있던 아티스트는 일본의 5인조 걸그룹 ‘모모이로 클로버Z’ 였다. 10년 만에 새 앨범 ‘더 넥스트 데이(The Next Day)’를 발표하며 전 세계에 큰 반향을 일으킨 영국의 노장 데이비드 보위의 포스터도 눈에 띄었다.

몇 년 전만해도 이 매장 1층 전체가 K-팝 앨범으로 채워져 있었다. 그러나 현재 이 매장에서 K-팝 코너는 4층 내 일부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뿐이다. 주간 앨범 판매 순위 차트에도 K-팝 스타는 없었다. DVD차트 상위권에 지드래곤과 빅뱅 등의 이름이 보였지만 기타 차트에서 K-팝 스타를 찾는 일은 쉽지 않았다. 현지에서 체감한 K-팝의 인기는 생각보다 싸늘했다.

한때 한국 드라마 홍보 현수막이 줄이어 매달려 있었던 TBS(도쿄방송) 본사 앞에도 한류의 흔적은 남아있지 않았다.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이 지난해 한류의 지속 기간에 대해 9개 국 현지인 36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60%가 ‘4년 이내’라고 답변했다. 다소 충격적인 결과였다.

K-팝 한류의 가장 큰 물줄기는 아이돌 그룹 중심의 세련된 댄스 음악이다. 그러나 한류의 원천인 국내 음악시장에서도 이들의 음악은 예전과 같은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론의 5월 셋째 주(5월 13일~19일) 차트에 이름을 올린 아이돌은 걸그룹 포미닛과 시크릿 둘 뿐이었다.

K-팝 한류의 일본 내 전진기지인 대형 음반 매장 타워레코드 도쿄 시부야점. 정진영 기자/123@heraldcorp.com


대중음악 공인음악 차트인 가온차트를 만드는 한국음악콘텐츠산업협회의 최광호 사무국장은 “차트 집계 이래 아이돌들이 이렇게 차트에서 힘을 못 쓰는 모습은 처음 본다”며 “이 같은 부진의 원인은 획일화된 아이돌 음악에 대한 대중의 피로감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과거 아시아 지역을 넘어 전 세계를 풍미했던 홍콩 영화가 90년대 중반을 기점으로 기록적인 수준의 몰락의 길을 걸은 이유는 무분별한 자기복제 때문이었다. 전문가들은 과거 홍콩 영화와 마찬가지로 자기복제에 따른 콘텐츠의 획일화가 현재 K-팝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꼽았다.

서정민갑 대중음악평론가는 “아이돌 그룹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이들의 영향력이 예전보다 못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의 인기와 조용필 등 기존 가수들의 활약은 아이돌들의 정형화된 스타일에 질린 대중의 반작용”이라고 지적했다. 김작가 대중음악평론가 역시 “아이돌들의 과도한 자기복제는 경쟁력 상실로 이어졌다”며 “여기에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신인 아이돌들의 무분별한 일본 진출도 위기를 부추겼다”고 꼬집었다.

타워레코드 도쿄 시부야점 매장 내 모습. 정진영기자/123@heraldcorp.com


전문가들은 원론적이지만 콘텐츠 다양화를 위한 자구 노력 외엔 해결책이 없다는 데 입을 모았다.

서 평론가는 “K-팝의 해외 진출은 대형기획사들이 음악의 질적인 수준을 높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인데, 이들이 더 이상 새로운 것을 보여주지 못하고 안주하는 데에서 문제가 생기고 있다”며 “에프엑스나 샤이니 등 몇몇 그룹들이 기존의 아이돌 음악과 비교해 새로운 형태의 음악을 보여주고 있긴 하지만 이들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음악적 발전을 위해 노력했던 초심으로 돌아가 콘텐츠의 다양화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최 사무국장 또한 “일본 내 K-팝 바람이 예전 같이 않은 이유도 결국 질적으로 향상된 콘텐츠의 생산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일본에서도 K-팝 아이돌 음악에 대한 피로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콘텐츠 다양화가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정진영 기자/123@heraldcorp.com

타워레코드 도쿄 시부야점 매장 내 모습.

by 100명 2013. 5. 22. 08:31

카페에서 벅스나 멜론의 음악을 재생해 트는 것은 저작권법 위반일까. 아닐까. 법원 판결에 따르면 판매용 CD로 틀면 합법, 스트리밍 서비스를 틀면 불법이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제13민사부는 2013년 4월 현대백화점이 매장에서 음악을 틀어주는 데에 대하여 저작권료를 내야 한다는 한국음원제작자협회와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의 소송을 기각했다.

현대백화점은 케이티뮤직과 계약해 케이티뮤직 매장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해 음악을 틀었다. 두 저작권신탁단체는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도 판매용 음반에 해당하니, 저작권료를 내야한다고 주장했다. 음제협과 음실연은 사단법인 한국백화점협회과 2009년 백화점이 매장에서 사용하는 판매용 음반에 대한 사용료를 받기로 한 탓이다.

현대백화점은 케이티뮤직 매장 스트리밍이라는 유료 서비스를 쓰면서,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이하 음저협)에 저작권료를 낸다. 여기에 음제협과 음실연까지 추가로 저작권료를 내라고 주장해, 저작권료 부담이 늘어날 상황에 처했다.

법원은 이에 대하여 스트리밍 서비스는 판매용 음반이 아니라며 이 소송을 기각해, 현대백화점은 저작권료를 추가로 낼 부담을 덜었다.


이 판결은 이용자를 옥죄려는 저작권신탁단체에 제동을 건 듯하지만, 카페나 식당에서 음악을 트는 걸 저작권법 위반으로 몰 여지를 남겼다.

소형 매장 음악, 'CD로 틀 때만' 합법

저작권법 제29조 2항에 따르면 비영리 목적으로 트는 건 저작권자 허락을 구하지 않아도 된다. 이 조항 덕분에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와 달리 패스트푸드점이나 분식점, 일반음식점 등 소형 매장은 저작권료를 내지 않고도 음악을 틀 수 있다.

저작권법 제29조 ②청중이나 관중으로부터 당해 공연에 대한 반대급부를 받지 아니하는 경우(비영리를 뜻함)에는 판매용 음반 또는 판매용 영상저작물을 재생하여 공중에게 공연할 수 있다. 다만, 대통령령이 정하는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


위 조항에서는 '판매용 음반'이 무엇인지가 관건이다. 여기에서 판매용 음반이 레코드 가게에서 파는 CD나 카세트 테이프, LP를 뜻하면, 스트리밍 서비스로 들려주는 것은 저작권법 제29조 2항에 해당하지 않는다. 요컨대 같은 노래도 CD나 LP로 틀면 괜찮지만, 벅스와 멜론에서 유료 결제해 트는 것은 위법이다. 판매용 음반에서 '음반'을 곧이곧대로 해석하면 이렇다.

음반: 전축이나 오디오 따위의 회전판에 걸어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만든 동그란 물건을 통틀어 이르는 말. ≒디스크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음반
▲2013년 4월 현대백화점 판결에 따르면 이렇게 생긴 '음반'으로 틀어야지, 디지털 음원을 재생하면 위반이다.


법원은 "판매용 음반은 시판용 음반"이라며 "디지털 음원을 저장한 장치는 음반의 일종으로 볼 여지는 있으나, 데이터베이스 저장장치 자체는 시중에 판매할 용도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므로 판매용으로 보기 어렵다"라고 판결했다.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라도 '해당 음원을 저장한 장치'가 판매용으로 제작된 게 아니므로, 이 장치에서 음악을 전송받아 매장에 트는 것은 판매용 음반을 트는 게 아니라는 얘기다.

이 판결을 바탕으로 저작권법 제29조 2항을 해석하면, 카페나 식당이 저작권료를 내지 않으면서 매장 손님에게 음악을 들려주려면 CD를 틀어야 한다.

요즘 CD로 음악 듣는 이 얼마나 된다고

사단법인 오픈넷진보네트워크센터는 "이번 사건은 저작권자 단체인 음실연, 음제협과 현대백화점 간의 분쟁이지만 그 결과는 매장 음악서비스를 이용하는 모든 자영업자에게 곧바로 영향을 미친다"라며 "이번 사건에서 법원이 스트리밍 음악은 '판매용 음반'이 아니라고 해석하면서 인터넷 음악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든 자영업자들이 졸지에 저작권 침해자가 된다"라는 논평을 5월21일 냈다.

이와 함께 "저작권법에서 반대급부 없는 음반 재생을 허용하는 취지는 소규모 사업장에서 소규모의 청중을 상대로 한 음반 재생에 대해 저작권을 제한하려는 것인데, 이번 판결은 이러한 저작권법의 취지를 완전히 무위로 만들었다"라고 비판했다.

남희섭 오픈넷 이사는 "소형 매장이 음악을 무료로 틀 수 있는 근거가 저작권법 제29조 2항"이라며 "법원 판결은 온라인 재생 음악은 판매용 음반으로 보지 않았고, 이에 따라 소형 매장은 저작권법 제29조 2항 적용을 받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2013년 4월 현대백화점 판결이 나고 음저협은 벅스나 멜론으로 음악을 트는 소형 매장은 저작권법 제29조 2항 적용을 받지 않으므로, 음원 사용료를 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음저협 관계자는 "스트리밍이나 MP3와 같이 (음반이 아닌)다른 매체를 통해서 음악을 들려주는 경우는 불법으로 볼 여지가 있다"라고 밝혔다. 이미 음저협은 저작권료를 걷기 위해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법률사무소를 내세워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희섭 오픈넷 이사는 "(저작권료가 부담스러워서)음악을 틀지 않는 곳이 늘고 있다"라며 "한 전자제품 전문 유통 매장은 저작권료 부담 때문에 매장에서 로고송만 반복해서 튼다"라고 웃지 못할 현실을 꼬집었다.

by 100명 2013. 5. 22. 07:45
프로배구가 내년 시즌부터 3년간 100억원에 TV 중계권을 계약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스포츠전문 케이블채널인 KBS N과 3년 중계권 계약을 했다고 21일 밝혔다. 올해와 내년에 각 33억원, 마지막 해에 34억원을 받는 등 중계권료는 총 100억원에 이른다.

이로써 KBS N은 정규리그, 컵대회, 한일 톱매치 등 국내 프로배구를 3년간 중계한다. 또 다른 스포츠전문 케이블채널에 중계 영상을 재판매할 수도 있다. 그 동안 연맹과 방송사는 2년간 계약을 해왔지만 지난해 인기가 치솟으면서 출범 이후 처음으로 3년 계약에 성공했다.

국내 4대 프로 스포츠 중 가장 늦은 2005년 출범한 프로배구는 지난해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케이블 TV 시청률에서 '마의 1%대'를 넘는 등 0.8∼0.9% 대를 유지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인기가 반영되자 중계권료도 올랐고, 프로야구 한해 중계권료인 250억원 가량에는 여전히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프로농구와는 비슷한 수준이 됐다.

by 100명 2013. 5. 22. 07:18

가입자당 재송신료 과금(CPS), PP 끼워팔기 등 지상파 방송사의 오래된 ‘갑질’이 최근 들어 거센 저항에 부딪히고 있다. 지상파는 콘텐츠 공급력과 정치적 영향력을 이용해 이런 관행들을 계속 이어나가려고 하지만, 이미 대부분 시청자가 케이블이나 IPTV등 유료방송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는 만큼 업계 질서를 재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상파가 VOD 다시보기, 실시간 모바일 채널 서비스 등으로 새 미디어 환경에서도 영향력을 고수하려고 움직이면서 ‘지상파의 과도한 횡포를 막아야 한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실정이다.

■지상파의 오래된, 계속 이어질 甲질

지상파와 비지상파간 가장 오래된 갈등은 지상파 재송신 문제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재송신 대가(CPS)라는 명목으로 유료방송사업자들에 가입자당 월 280원을 받고 있는데 유료방송사업자들은 이것이 너무 과하다며 맞붙는 싸움이다. 하지만 이런 반발에도 지상파 방송사들은 아랑곳 않고 협상 때마다 이를 더 올리기 위해 안간힘이다. 최근에는 CPS를 400원까지 올려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에는 재송신을 중단하고 검은 화면만 송출(Black-Out)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다.

이에 대해 케이블방송업계 관계자는 “공공재인 지상파방송을 안정적으로 시청할 국민들의 권리가 무시당하는 것”이라며 “완전한 힘의 불균형 상황에서 필수재인 지상파 콘텐츠에 대한 공급계약을 합리적으로 조율해서 정할 수 있는 협의체를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일방적인 CPS 방식부터 철회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지상파3사는 엄연히 다른 사업체임에도 불구하고 CPS 협상 때만큼은 똘똘 뭉쳐 같은 기준을 요구한다”며 “시청률 등 여러 요소에 따라 재송신 대가 협상이 달라져야 하는데도 지상파3사가 우월한 지위를 이용, 유료방송사들에게 일반적으로 CPS 방식을 관철시키는 것은 담합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지상파의 담합은 채널 계약 문제에서도 이뤄진다. 지난해 개별 SO인 아름방송이 지상파 계열 방송채널(PP)을 아날로그 편성에서 제외하자 지상파 3사가 곧바로 원상복구를 하지 않을 결우 나머지 11개 계열PP의 프로그램 공급도 모두 중단하겠다고 협박한 일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와 관련 방송업계 관계자는 “지상파 3사가 담합해 불필요한 채널까지 계약을 강요하는 PP 끼워팔기는 해묵은 관행”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유료방송 VOD에까지 실력행사를 하고 있다. 유료방송사업자에 무료 지상파 주문형비디오(VoD) 홀드백(본 방송 이후 다른 플랫폼에서 재방송하기까지 소요되는 기간)을 기존 1주에서 3주로 늘릴 것을 일방 통보해온 것이다. 지상파는 홀드백 기간이 짧아 콘텐츠 가치가 떨어진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도 유료방송업계에선 지상파가 이율배반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꼬집는다. 업계 관계자는 “지상파는 방송통신위원회 소관에선 콘텐츠 제작자(CP)지만 문화체육관광부 소관에선 플랫폼사로 분류된다”며 “CP로는 콘텐츠 값을 올려야 한다고 말하지만 정작 플랫폼 사업자로는 외주제작사들의 콘텐츠 값을 후려치는 자기모순에 빠져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지상파들은 현재 문화부가 방송시장 불공정 거래 개선을 위해 추진 중인 ‘방송제작 표준계약서’ 제정에 대해 “지상파 경쟁력을 약화시킬 것이 불보듯 뻔하고 외주제작사의 이익만 일방적으로 대변하고 있다”며 관련 논의에 일절 참여하지 않고 있다.

N스크린 시장에서 영향력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는 점도 경계할 만한 일이다. 지난해 5월 MBC와 SBS가 각각 40억원씩 출자해 합작 설립한 N스크린 서비스 ‘푹(pooq)’은 오는 7월 서비스 1년 만에 월간 기준으로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상파 3사가 기존 지상파 자회사 인프라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초기 투자비용을 크게 절감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이는 달리 말해 N스크린 사업을 추진 중인 유료방송사업자들은 출발선상에서부터 불리한 조건을 안고 있다는 얘기다. 한 경쟁사 관계자는 “N스크린 사업에선 콘텐츠 비용과 시설 운영비가 가장 크게 발생하는데 여기서 콘텐츠 비용은 지상파에 들어가는 돈”이라며 “지상파가 앞으로 푹의 영향력을 앞세워 지상파 재송신 때처럼 콘텐츠 공급 비용을 언제 올릴지 모르는 불안에 떨어야 한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경쟁사업자는 “지상파들은 푹 매출의 80%을 콘텐츠 비용으로 지불한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결국 지상파 매출구조를 늘려주는 것이므로 실질적인 콘텐츠 비용을 많이 낸다고 할 수 없다”며 “이 역시 일종의 담합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유료방송업계 고위 임원은 “국민 재산인 주파수를 할당 받아 쓰는 지상파의 기본 책무는 시청자에게 무료보편적 서비스를 하는 것”이라며 “시청자 입장에선 난시청으로 방송을 직접 수신하지 못할 경우 유료방송으로 재송신하고, 이를 시간이 지나서 못보면 다시보기(VOD)를 이용하는 건데 시청자가 지상파를 접하는 수단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지상파는 돈을 더 많이 버는 아이러니한 구조”라고 꼬집었다.

■방통위의 지상파 무한 편애?

상황이 이런데도 방통위는 신임 위원장 취임 이후 연일 지상파 편애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경재 위원장은 지난 15일 지상파 방송사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700㎒ 주파수 대역의 방송 배정, 지상파 콘텐츠 보호를 위한 재송신 제도, 중간광고 허용등 지상파측의 요구에 포괄적인 규제 완화를 약속했다.

하지만 700㎒ 주파수 대역 문제는 방통위만의 소관 업무가 아닐 뿐더러 방송용보다는 통신용으로 가치가 더 높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또 중간광고 허용은 그 자체로 지상파의 역할과 시청권을 무시하는 행태라는 비판이 거세다.

급기야 이 위원장이 19일 KBS 1TV 일요진단에 출연해 “지상파 다채널 서비스(MMS) 허용을 긍정적인 검토하겠다”고 발언하면서 후폭풍이 일고 있다. 직접수신에 대한 투자 없는 MMS 요구는 ‘유료방송 압박용’에 불과하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목소리다.

케이블TV방송협회 관계자는 “재전송 문제도 풀리지 않은 상황에서 MMS가 또 다른 재전송 분쟁을 일으킬 수도 있다”며 “지금처럼 공·민영 정책이 혼재된 상황에서 지상파 다채널방송으로 너도나도 추가 돈벌이에 나서면 결국 MMS도 공익확대가 아닌 지상파 수익확대 측면만 부각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런 배경에서 하루 빨리 법체계 정비가 시급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최성진 서울과학기술대 IT정책전문대학원 교수는 “지금처럼 정부가 사업자 논리에 끼어들 수밖에 없는 사전규제가 아니라 사후규제로 전환해 법체계를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또 사업자를 불러다 놓고 이론 없는 주장을 조율할게 아니라 사업자를 배제하고 학계,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한 제3의 협의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by 100명 2013. 5. 21. 16:02

[경제투데이 김태균 기자] KT미디어허브는 올레TV 프로야구 편파중계 시청 1000만 돌파를 기념해 특별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올레TV와 올레TV나우는 올해 SPOTV2 일반중계와 편파중계간 이원송출을 개시하고, 음성으로 제공되던 편파 해설을 영상으로도 접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올레TV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유의 자막과 화려한 CG 효과, 모든 경기 일정에 앞서 양 팀의 이전 경기 하이라이트 장면과 전력분석을 제공하는 프리뷰쇼 등 다양한 콘텐츠를 추가해 프로야구 시즌 개막 5주차에 전년 대비 4.2배 많은 이용건수를 기록했다.

올레TV 편파중계 서비스는 간편한 리모컨 조작만으로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해설을 시청할 수 있는 개인 맞춤형 서비스이다.

올레 All-IP 기반으로 올레TV뿐 아니라 올레TV나우를 통해 PC와 태블릿PC,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다.

이번 이벤트는 5월21일부터 6월2일까지 2주간 KT미디어허브 페이스북 페이지, SPOTV 트위터에서 진행된다.

올레티비 프로야구 편파중계 시청 인증샷 또는 올레티비나우 스크린샷을 올리면서 응원하는 팀을 기재하면 자동 응모된다. 추첨을 통해 인천 문학경기장 스카이박스 4인 이용권, 유니폼, 야구 모자, 어린이용 야구 글러브 등 경품을 제공한다.

by 100명 2013. 5. 21. 15:11

로엔·에브리온 등 정부규제 역차별에 고전

 

◆ 다운로드 지고 스트리밍 활짝 ◆ 유튜브 등 외국 콘텐츠업체의 공세가 본격화되면서 국내 디지털 음원, 동영상 사이트 업계는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우리나라 디지털 콘텐츠 시장은 지난해 1조9472억원을 거쳐 올해 2조3755억원, 2015년에는 3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속은 '외화내빈'이다.

시장은 커지고 있지만 점차 해외 플랫폼에 종속적으로 변하고 있어 전체 미디어 산업에 악영향마저 미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업계에선 외국 업체는 갈수록 부유해지고 국내 업체는 가난해지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국내 콘텐츠 사업자가 해외 진출의 첨병으로 유튜브를 많이 활용하면서 국내 업체가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주장이다. 음악이나 영상 제작자들은 글로벌 진출에 목말라 상대적으로 싼 가격이나 무료로 유튜브에 영상을 푼다.

반면 국내 동영상 사이트들은 제값을 받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콘텐츠를 덜 올린다는 것이다.

M영상 업체 임원은 "대형 연예기획사들이 뮤직비디오와 영상을 유튜브에 먼저 공개하면서 현재 구글이 국내 콘텐츠를 싹쓸이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광고 비용을 거의 받지 않는다든지 적게 받는 식으로 동조하면서 기형적 공생관계를 유지한다"고 주장했다.

국내 업체들이 하나로 뭉치지 못하고 분열된 점도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판도라TV의 '에브리온TV', 콘텐츠연합플랫폼의 '푹(Pooq)TV', CJ E&M의 '티빙(TVing)' 등 수많은 스트리밍 애플리케이션(앱)이 출시돼 있는 상태다. 이렇듯 대기업들이 돈을 중복으로 투자하면서 '규모의 경제'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부 규제도 한국 업체에 불리하게 돼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해외 업체는 콘텐츠업계 뜨거운 감자인 저작권ㆍ라이선스 등에 대한 규제를 거의 받지 않고 있다. 서버가 해외에 있으면 국내법을 적용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 중견 영상포털 대표는 "정부 규제정책도 관리가 어려운 해외 업체보다는 관리가 손쉬운 국내 업체에만 치중한다"며 "중국 영상 사이트에 한국 드라마, 음악 등을 검색하면 주르륵 다 뜨는데 단속할 엄두조차 못 내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국 업체들도 다양한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우선 글로벌 대형 콘텐츠를 다루기보다는 국내 실정에 맞는 로컬 콘텐츠로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대형 스타의 영상을 독점 공개하는 것보다는 누리꾼들이 올리는 재미있는 패러디 영상 등 다양한 재미의 소재물로 이용자들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기존의 UCC(이용자 생산 콘텐츠)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사업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최근 '멜론'을 서비스하는 로엔은 기존 음원사업과 더불어 배우 김석훈ㆍ조한선과 전속 계약을 체결하는 등 연예 매니지먼트 분야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자사가 보유한 영상 기술 노하우도 살리고 있다. 최형우 판도라TV 대표는 "하루 650만명이 사용하는 케이엠플레이어(KMplayer) 운영을 통해 멀티미디어 유통채널을 진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by 100명 2013. 5. 21. 08:21

 

KT가 SM, YG 등 국내 굴지의 기획사와 손잡고 홀로그램 공간 사업에 나선다.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는 KT와 홀로그램 공간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체결된 홀로그램 공간사업은 SM이 홀로그램 콘텐츠를 기획, 제작하고 KT가 이를 상시 즐길 수 있는 전용체험공간(이하 홀로그램 전용관)을 제공한다.

SM은 실제와 같은 홀로그램으로 구현되는 Virtual Real Concert인 ‘V-Concert’ 공연을 작년 8월 코엑스에서 개최한 ‘S.M.ART 전시회’를 통해 처음 선보인 바 있다.

또 지난 1월에는 강남역 야외에서 소녀시대 V-Concert를 개최해 화제를 모으는 등 홀로그램 콘텐츠의 기획, 제작을 선도해왔다.

YG엔터테인먼트 역시 KT, 디스트릭트와 손잡고 홀로그램 콘텐츠 투자배급 조인트 벤처 ‘NIK(Next Interactive K, Limited)’를 설립, 콘텐츠 플랫폼 사업을 전개한다고 20일 밝혔다.

‘NIK’는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들의 홀로그램 공연콘텐츠 및 테마파크 어트랙션용 콘텐츠를 확보하고 이를 국내외 유력 공간에 배급하는 것을 주 사업목적으로 한다.

국내의 경우 올 7월 에버랜드 ‘K-POP Hologram- YG at Everland’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KT와 손잡고 동대문, 제주도 등지에 대형 K-POP 테마파크를 오픈할 예정이다.

중국, 홍콩, 싱가폴, 태국 및 북미, 유럽 등의 주요 공간파트너와 유사한 형태의 상설 K-POP 테마파크를 2015년까지 20곳 가량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K-POP 테마파크에 대한 콘텐츠 라이센싱 외에도 제작된 콘텐츠들을 활용한 기업 브랜드 프로모션 활용, 테마파크 내에서의 MD 및 F&B판매, 스폰서십 유치 등을 통해 추가적인 수익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YG at 에버랜드`에서 첫 테이프를 끊을 싸이의 홀로그램 공연은 7월 개관에 앞서 오는 21일부터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WIS(2013 WORLD IT SHOW)‘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by 100명 2013. 5. 20. 15:28

시청률 10% 넘기는 프로그램 드물어

"모바일·VOD 포함 '시청자 접촉도' 도입해야"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지난 12일 예능 프로그램 MBC '일밤-아빠 어디가'와 SBS '런닝맨'이 기록한 시청률은 전국 기준(광고 제외) 14.6%였다.

또 MBC 수목극 '남자가 사랑할때'가 지난 16일 14회 방송에서 기록한 시청률은 10.3%였다.

이들 프로그램의 공통점은 해당 시간대에서 이른바 '가장 잘 나간다'는 1위 프로그램이라는 것이다.

가장 인기가 있다는 프로그램조차 시청률 10%를 간신히 넘기는 척박한 시청률 전쟁의 시대에 접어들면서 방송사 관계자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예능·드라마 구분없는 시청률 하락 = 과거 극히 일부 드라마가 '애국가 시청률'의 굴욕을 맛봤다면, 이제는 전체적인 시청률 저하가 눈에 띈다.

20일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일요일이던 지난 12일 두 편의 주말 드라마를 제외하고 전국 기준 시청률 20%를 넘은 프로그램은 전무했다.

오후 황금시간대 1위를 차지한 '아빠 어디가'와 '런닝맨'이 15%를 넘지 못한 것을 비롯해 전통의 강자인 KBS 2TV 개그콘서트도 15.5% 시청률을 기록했다.

부진한 프로그램의 시청률 하락은 더 심해졌다. SBS '맨발의 친구들'은 4.7% 시청률로 굴욕을 맛봤고, KBS 2TV '맘마미아'도 5.8%로 좀처럼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같은 전반적인 시청률 저하는 주말 예능뿐 아니라 방송사가 사활을 걸고 경쟁하는 주중 드라마에서도 드러난다. 지난 15일 지상파 방송 3사의 수목극 세 편이 모두 시청률 10%를 넘지 못한 것.

KBS 2TV '천명'이 9.9%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고, 이어 MBC '남자가 사랑할때'가 9.1%, SBS '내연애의 모든 것'이 4.4%를 기록했다.

여기에 같은 날 드라마에 이어 11시대 방송된 예능도 모두 10%를 넘지 못해 공교롭게도 지상파 방송 3사의 밤 시간대 방송이 모두 10% 미만 시청률을 기록하는 '동반' 부진을 겪었다.

이튿날도 큰 변화는 없었다. '남자가 사랑할때'가 '10.3%'로 체면치레를 하고 '천명'이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을 뿐, 다른 드라마와 예능 상당수가 4-5%대 시청률에 머물렀다.

이는 2-3년 전만 해도 1위를 차지한 프로그램은 적어도 20-30%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했던 것과는 현격한 차이다.

한 지상파 방송국 고위 관계자는 "과거보다 전반적으로 시청률이 많이 빠져나간 것이 사실"이라며 "당분간 지상파의 시청률 회복이 쉽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시청층 이탈·볼거리 증가 = 지상파 방송 시청률의 전반적 저하는 수년 전부터 뚜렷해진 시청층 자체의 이탈이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닐슨 코리아 조사 결과 작년 전체 가구 시청률 평균이 10년 전인 2002년보다 10%포인트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터넷과 모바일 등 뉴미디어가 빠르게 보급되면서 TV로 방송 콘텐츠를 즐기는 시청자가 줄어들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최근 많은 케이블과 종편 프로그램이 이슈를 만들어내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tvN의 생방송 코미디쇼 'SNL 코리아'나 JTBC의 '히든싱어' 등 인기 프로그램은 방송 이후 시청자의 반응에서나 언론 매체의 관련 보도량 측면에서 지상파 방송사 못지않다.

한 시청률 조사 기관 관계자는 "전체적인 지상파 시청률이 빠졌다는 인식은 분명히 있다. 모바일이나 PC를 통한 시청이 늘어나면서 생방송을 보는 시청자가 줄어든 경향이 있고, 종편이나 케이블이 특정 분야에 특화한 프로그램을 내놓으면서 시청률을 나눠갖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최근 계절적으로 외부 활동이 많은 시기여서 전체적으로 약 4-5%포인트 시청률이 더 빠지는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지상파 중견 예능 PD는 "종편의 시청률 점유 현상을 무시하기 어렵다. 최근 일부 프로그램은 3%를 거뜬히 넘긴다. 기존 시청층 일부가 종편으로 빠져나간 셈"이라며 "더구나 드라마나 가족형 예능의 주 시청층이 중장년층임을 감안하면 이들을 타깃으로 하는 프로그램에 우리가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현실에서 단순한 가구 시청률뿐만이 아닌 다양한 방식으로 프로그램의 파급력을 측정하려는 노력도 가속화하고 있다.

앞서 CJ E & M은 시청률에 잡히지 않는 화제성과 영향력을 측정하고자 키워드 검색자 수, 프로그램 연관 키워드 언급량(버즈량) 등을 통해 화제성과 영향력을 측정하는 'CoB(Consumer's Content Consuming Behavior)' 척도를 개발한 바 있다.

닐슨 코리아 관계자는 "조사 기관의 입장에서도 모바일이나 컴퓨터를 이용한 시청을 지표에 반영하려는 추세가 있다. 이미 시작됐고, 우리도 그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방송사 고위 관계자는 "실시간 시청률이 갈수록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요즘은 변화하는 상황에 맞춰 '시청률' 대신 TV, 모바일, VOD 시청 모두를 포함하는 '시청자 접촉도' 개념을 사용하기도 한다"며 "프로그램을 판단할 때 실시간 시청률만이 아니라 얼마나 화제가 되는지도 중요하게 본다"고 말했다.

by 100명 2013. 5. 20. 07:32

올해 게임 팬들을 흥분시킬 소니의 독점 타이틀이 속속 공개돼 비디오 게임 시장에 큰 활력소를 불어넣고 있다.

최근 영국에서 공개된 ‘그란투리스모6’를 비롯해 다음 달 14일로 예정된 ‘더 라스트 오브 어스’, 그리고 이 달 21일 공개가 예정된 ‘팬옵티콘’까지 소니의 독점 라인업이 국내 외 게임 시장을 뜨겁게 만드는 분위기다.

여기에 지난 3월 일본어 버전으로 출시됐던 ‘소울 새크리파이스’ 역시 다음 달 20일 한글 버전으로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어서 소니 게임 팬들의 기대감이 극에 달할 전망이다.

▲ 올 연말 출시될 `그란투리스모6`.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는 올해 말 대표적인 레이싱 게임인 그란투리스모6를 출시하기로 결정했다. 플레이스테이션(PS)3 전용으로 개발 중인 이 작품은 지난 15일(현지시간) 그란투리스모 15주년 기념행사에서 본 모습을 드러냈다.

그란투리스모6는 새로운 트랙과 차량, 보다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함께 ‘리얼 드라이빙 시뮬레이터’의 새로운 경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신규 콤팩트 게임 엔진으로 조작이 향상되며, 다운로드 콘텐츠(DLC)로 게임을 유연하게 확장할 수 있게 된다. 소셜과 커뮤니티 기능 향상을 위해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기기 연동도 지원한다.

이번 작품에는 그란투리스모5의 모든 트랙과 자동차가 그대로 수록된다. 기존의 경이로운 라인업에 히스토릭카와 로드카, 최신 레이싱카가 추가돼 발매 시점에는 1천200대가 선보여진다. 또 지속적으로 온라인으로 새로운 차량이 추가될 예정이며, 거의 모든 차량에 수천 가지가 넘는 파츠와 커스텀 휠이 제공된다.

▲ 더 라스트 오브 어스
올 1월 말 타이완에서 열린 ‘타이베이 게임쇼 2013’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던 너티독 스튜디오의 ‘더 라스트 오브 어스’ 역시 소니의 독점 타이틀이다. 한국 소니는 이 게임을 자막 한글화 해 다음 달 14일 출시할 계획이며, 이에 앞서 이 달 24일부터 사전 예약 판매에 들어간다.

더 라스트 오브 어스는 ‘언챠티드’ 시리즈의 제작진인 너티독 인터액티브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타이틀이다. 너티독 특유의 영화 같은 스토리텔링과 연출, 높은 완성도에 팽팽한 긴장감과 감성적인 내러티브까지 더해져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게임은 현대적인 전염병에 의해 인구가 크게 감소한 버림받은 도시가 다시 야성을 회복한 모습을 배경으로 한다. 생존자들은 식량과 무기, 혹은 손에 쥘 그 어떤 것을 위해 서로를 죽고 죽이고 있다. 비정한 생존자인 조엘과 나이보다 영리하고 용감한 10대 소녀 엘리는 미 전역을 가로지르는 여정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힘을 합치게 된다.

바로 이런 극도의 긴장감과 스릴 넘치는 생존 액션이 더 라스트 오브 어스의 매력 포인트다.

▲ 팬옵티콘 영상의 한 장면
올해 소니가 깜짝 공개한 게임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는다. 바로 최근 웹 사이트를 통해 영상을 공개한 블록버스터 게임 ‘팬옵티콘’(Panopticon)도 소니가 야심차게 준비 중인 PS 비타 버전의 작품이다.

제목의 뜻에서 알 수 있듯 팬옵티콘은 현대사회의 감시와 통제를 풍자하고 비판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에는 원형 감옥을 뜻하는 게임 제목을 직, 간접적으로 설명해주는 장면들이 다수 등장한다. 사람들을 감시하는 CCTV, 그리고 사람들을 포박하고 감옥에 넣는 등 미래의 삭막하고 기계적인 모습들이 담겨 있다.

폐허가 된 도시에서 거대 몬스터에 맞서 싸우는 주인공들의 목숨을 건 사투는 팬옵티콘의 게임 스케일을 짐작케 해준다. 즉, 초대형 블록버스터 게임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준다. 팬옵티콘은 SCE 재팬 스튜디오가 만들었으며, 영상이 공개된 사이트에는 이 게임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가 오는 21일 공개되는 것으로 나와 있다.

▲ 소울 새크리파이스
끝으로 소니 측은 다음 달 20일 소울 새크리파이스의 한글판을 출시한다. 이 게임은 '록맨', '귀무자', '로스트 플래닛', '데드 라이징' 등 히트 게임 시리즈를 연이어 만들어낸 이나후네 케이지가 기획 및 개발해 화제가 된 게임이다. 신체나 목숨의 일부를 대가로 마법을 사용한다는 독특한 설정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 게임은 PS비타의 그래픽 성능을 통해 다양한 마법을 화려하게 구현했으며 비장한 스토리를 경험할 수 있는 싱글 플레이 외에도 와이파이 및 애드혹 연결로 최대 4명까지 멀티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소울 새크리파이스는 희생과 구원이라는 테마로 보다 강력한 마법을 사용하기 위해 동료를 희생시키거나 스스로 제물이 되는 전략적 선택을 할 수 있다. 이 경우 게임이 종료되는 것이 아니라 영혼 상태가 돼 지속적으로 동료들을 지원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소니는 이번 작품을 준비하면서 기존 이용자들도 원활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일본어판이나 아시아용 영문판 저장 데이터를 계승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초회판 및 예약판매 구매자들을 위한 다운로드 콘텐츠를 특전으로 제공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차세대 게임기 출시가 예고되면서 하드웨어 성장률은 둔화된 반면 게임 팬들과 언론이 주목한 소니의 초대형 게임들이 출시 소식을 잇달아 전해오면서 비디오 게임 시장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면서 “좋은 타이틀이 많이 나올 수록 소니의 게임 하드웨어 판매량 역시 함께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by 100명 2013. 5. 19. 15:24

 

IPTV 가입자가 서비스 시작 4년4개월 만에 가입자 700만명을 돌파했다.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는 TV 환경에서 인터넷 브라우저를 이용하고 애플리케이션(앱)을 구동하는 스마트 IPTV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스마트 IPTV는 실시간 방송, 주문형 비디오(VOD) 등 기존 IPTV 기능에 앱, 유튜브, 검색 등을 덧붙인 진화한 서비스다.

◆ KT…뽀로로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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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2008년 11월 국내 최초로 IPTV 상용 서비스를 시작해 지속적인 콘텐츠 확보와 차별화를 통해 현재 430만 가입자를 확보했다. 200여 개 실시간 채널과 VOD 13만편 이상, 150여 종에 달하는 양방향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09년 8월 위성방송 KT스카이라이프와 함께 만든 ’올레TV스카이라이프(OTS)’는 IPTV의 VOD와 위성방송 고화질(HD) 채널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올레TV 출시 후 3년 동안 VOD 최다 조회 수를 기록한 상위 10개 중 6개가 ’프리즈동요’ ’뽀로로와 노래해요2’ ’뽀로로와 노래해요’ 등과 같은 어린이용 콘텐츠로 다양한 교육 특화 콘텐츠가 많은 것이 장점이다.

또 지난해부터 프로야구 주간 경기를 모두 중계 방송하는 등 스포츠 콘텐츠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간단한 리모컨 조작을 통해 자신이 응원하는 프로야구 팀에만 긍정적인 해설이 지원되는 ’프로야구 편파

중계’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KT는 다양한 TV프로그램을 주기적으로 즐기는 마니아급 고객들을 대상으로 KBS, CJ, 워너TV, Playy에서 제공하는 영화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정액 상품을 출시해 경제적으로 올레TV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CUG(Closed Community User Groupㆍ특정 사용자 그룹) 서비스도 도입했다. 이는 단체나 기업이 올레TV에서 KT 플랫폼과 네트워크를 이용해 해당 소속 회원들에게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소속 회원들을 위한 전용 TV 커뮤니티인 셈이다. 회원 간 정보 공유와 전달이 가능하며, 회원 전용 특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회원들은 CUG 서비스를 통해 올레TV로 공지, 이벤트, 댓글을 공유할 수 있다.

현재 CUG 전체 회원은 약 35만명이며 월평균 1만명가량 증가하는 추세다. 올레TV CUG 장점은 시청자들이 직접 콘텐츠 제공자가 돼 양방향 서비스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웹 관리 사이트를 통해 TV 메뉴 구성과 콘텐츠 편성을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다. 일종의 ’나만의 채널’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웹 관리 사이트에서는 기업에서 업로드한 영상을 자동으로 변환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으며, 전국 지점에 설치된 TV 상태를 관리ㆍ제어할 수 있는 원격제어 서비스도 지원한다.

◆ SK브로드밴드…MLB 류현진·추신수 독점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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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는 콘텐츠 차별화에 힘을 쏟고 있다. 모바일 IPTV인 ’B tv 모바일’은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류현진ㆍ추신수 선수 독점 중계권을 확보했다.

SK브로드밴드는 "류현진 선수 경기 당일에는 트래픽과 가입자가 평일 대비 10배 이상 상승한다"며 "차별된 콘텐츠가 시장에서 통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로보카폴리, 라바 등 인기 애니메이션에 대한 독점 투자를 통해 IPTV 독점 방영권을 획득하고, 애니메이션 업계와 상생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힘쓰고 있다. 업계 최초로 월정액 상품을 선보이며 고객들이 큰 부담 없이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

월정액은 지상파 월정액(월 1만3000원), CJ E&M 월정액(월 1만원), 프리미어 월정액(영화 월정액 9000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지상파 실시간 방송이 끝나고 1시간 이내에 ’다시보기’가 가능한 ’프라미스1’을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또 한 번 구매로 ’B tv’와 ’B tv 모바일’에서 동시 시청이 가능한 N스크린도 내놓았다. B tv에서 CJ E&M 월정액을 구매한 고객은 B tv 모바일에서 추가 요금 부담 없이 이 상품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SK브로드밴드는 IPTV 스마트화에도 신경 쓰고 있다. 오는 8월 출시 예정인 ’스마트 셋톱박스’를 통해 각종 앱을 IPTV에서 구현할 수 있을 전망이다.

LG유플러스 IPTV인 ’U+tv G’ 최대 경쟁력은 다양한 서비스다. 지난해 말 구글과 함께 출시한 ’U+tv G’는 출시 이후 20만 가입자를 모집했다.

또 지난 3월에는 업계 최초로 풀HD IPTV 서비스를 시작해 IPTV 서비스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 LGU+…스포츠·디즈니 등 2000여개 TV앱

 기사의 2번째 이미지
LG유플러스는 U+tv G 가입자 증가세에 힘입어 올해 스마트 IPTV에서만 50만 가입자를 확보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글로벌 1위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과 손잡고 방송ㆍ콘텐츠가 결합된 구글TV 서비스를 지난해 10월 선보였다. 실시간 방송과 VOD 콘텐츠가 탑재됐으며, 스마트폰과 연동함으로써 N스크린 기능도 대폭 개선했다.

또 터치 한 번으로 스마트폰 화면을 그대로 TV에서 구현할 수 있는 ’폰 to TV’ 기능을 제공해 스마트폰에서 보던 동영상이나 ’애니팡’ 등 스마트폰용 게임, 전자책 콘텐츠를 대화면 TV에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 U+tv G 서비스 이용 고객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통해 TV 셋톱박스 포함해 최대 4대까지 TV를 시청할 수 있는 ’세컨드 TV’ 서비스를 제공한다. IPTV 채널과 VOD뿐만 아니라 구글 크롬 브라우저를 이용해 인터넷 콘텐츠를 검색하고 유튜브 동영상을 HD급으로 감상할 수 있는 구글TV 기능을 그대로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U+ tv G는 스포츠와 영화, CNN, 디즈니 등 외국 채널을 포함해 프리미엄 채널 126개, VOD 5만여 편, TV 앱 콘텐츠 2000여 개를 제공하고 있다.

by 100명 2013. 5. 19. 15:01

KT-SBS, OTS 재송신료 280원으로 잠정합의
KT, OTS 지상파 실시간 위성방송으로만 제공키로

KT, OTS 지상파 실시간 위성방송으로만 제공키로

 

[강현주기자] KT와 SBS가 올레TV스카이라이프(OTS)에 대한 재송신료를 기존과 같이 가입자당 280원으로 잠정 합의했다.

KT 올레TV스카이라이프(OTS)는 위성방송과 IPTV의 결합상품으로, 각각에 SBS 채널이 들어가기때문에 SBS는 가입자당 재송신료를 두배로 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양 측의 합의는 SBS가 기존대로 재송신료를 받고, KT는 향후 OTS의 지상파 실시간 방송은 위성으로만 나오게 하고 올레TV에서는 제공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이뤄졌다.

SBS 관계자는 17일 "지난해까지는 OTS에 대해 이중과금을 하지 않았지만 올해부터는 OTS 내 실시간 방송 두개 중 하나는 빼거나 재송신료를 이중으로 지불하라고 KT 측에 요구했다"며 "하지만 가입자당 280원의 재송신료를 받는 대신 올레TV의 실시간 방송은 빼는 것으로 합의점을 찾았다"고 말했다.

KT 관계자는 "향후 OTS에서 위성으로만 지상파 실시간이 나오도록 하고 위성 장애시 별도의 대책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양 측은 이를 위한 약관변경이 가능한지를 미래부에 확인중이다.



양 측의 합의에 따라 KT와 MBC의 협상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KT와 MBC는 지난해의 OTS 재송신료에 대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MBC는 지난 2011년 KT에게 OTS에 대한 재송신료를 이중으로 지불하라고 공식 요청한 바있으며 아직도 합의가 되지 않았다.

최근 이경재 방통위원장이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따라 저작권료과 송신료 개념을 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해, 당국이 재송신 갈등에 대한 어떤 해법을 내놓을 지 관심이 모인다.

by 100명 2013. 5. 17. 12:13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미디어허브가 16일 스타런처를 통해 프로야구단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일정이 확인 가능한 특별 위젯과 선수 이미지로 스마트폰을 꾸밀 수 있는 테마를 출시한다.

스타런처 스포츠 테마는 넥센 히어로즈와 함께 준비한 어플리케이션으로, 실시간 문자 중계, 경기장 정보, 경기 당일 날씨, 경기 일정과 결과, 팀 또는 선수의 순위와 기록, 최신 뉴스, 갤러리, 이벤트 등을 다루는 위젯으로 구성돼 있다.

기존의 야구 정보만 다루는 앱과 달리 UI의 모든 요소를 관리할 수 있는 런처(Launcher)가 적용돼 있다.

스타런처 스포츠 테마는 앱을 실행시키지 않고도 스마트폰 홈 화면에서 위젯으로 경기 일정과 스코어보드, 그 외 야구 일정 모두 확인할 수 있다. 실시간으로 경기 현황을 바로 확인할 수 있으며, 경기마다 퀴즈를 풀 수 있는 이벤트 제공 및 야구 명장면이나 선수 및 치어리더를 볼 수 있는 갤러리 기능도 제공한다.

이 회사는 스타런처 스포츠 테마 출시를 기념해 5월 16일 이후의 넥센 홈 경기 중 전광판을 통해 '넥센 히어로즈 테마' 특별 영상을 선보일 계획이다.

넥센 응원 단상에서 스타런처 스포츠 테마 특유의 응원 도구 기능을 구현해 팬들과 함께하는 특별한 응원전도 선보일 예정이다.

KT미디어허브는 넥센 히어로즈 테마 출시를 기념해 5월 16일과 25일, 26일의 3일동안 넥센 목동구장에서 모든 야구 팬들을 대상으로 넥센 히어로즈 테마 체험 및 시연 행사를 진행한다.

뿐만 아니라, 넥센 히어로즈 테마를 다운로드해 실행하는 모든 사람에게 넥센의 평일 경기 입장권을 증정한다.

이 외에도 응원 막대풍선, 아이스크림, 응원 부채 등 야구팬을 위한 다양한 경품도 준비되어 있어, 야구 경기에 대한 기대감과 응원전에 대한 즐거움을 배가시킬 것으로 보인다.

야구 경기에 대한 열정과 응원전 열기는 온라인에서도 계속된다. 싸인 유니폼, 싸인볼, 영화 예매권 등의 증정 이벤트를 동시 진행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스타런처 앱 내 이벤트 위젯에 접속하거나 올레닷컴 이벤트 페이지를 방문하면 확인할 수 있다.

스타런처 넥센 히어로즈 테마는 올레마켓과 구글플레이, T스토어 U+ 스토어를 통해서 다운로드 가능하다.



KT미디어허브 제공

by 100명 2013. 5. 16. 15:46

[머니투데이 샌프란시스코=유병률 특파원][마음까지 읽어주는 검색, 개인맞춤형 음원서비스 출시, 개인최적화된 지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15일(현지시간) 열린 구글 개발자회의에서 래리 페이지 CEO가 연설을 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오전 7시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를 휘감으며 200여 미터 긴 줄이 늘어섰다. 9시부터 시작되는 구글 I/O(개발자회의)를 참관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몰려든 엔지니어들이다. 8시 정문이 열리자 줄지어 있던 6000여명은 조금이라도 앞자리에서 연사들을 보기 위해 달려갔다.

이날 구글 개발자회의에서는 지난해 구글글래스 발표 때와 같은 대형이벤트는 없었다. 안드로이드와 태블릿PC 넥세스7의 새로운 버전, 또 일각에서는 스마트와치를 선보일 것이라는 기대까지 있었지만, 대부분 기존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한 것. 하지만 검색과 지도, 소셜네트워크, 음악, 게임 등 전 분야에 걸쳐 내놓은 진화된 소프트웨어는 신선하다는 평가가 받고 있다.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검색에서는 마치 이용자들의 마음을 읽는 듯, 사람들의 다음 질문까지 예측해 대답을 했다. 구글지도는 3D 이미지와 소셜검색을 포함했을 뿐 아니라, 사용자가 자주 방문하거나 좋아할만한 장소에 대한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면서 개인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했다. 구글은 또 음원스트리밍 서비스도 출시했다. 구글의 소프트웨어가 보다 성숙해졌다는 평가이다.

우선 검색의 경우, 질문자의 다음 질문까지 예측해서 결과를 보여주는데, 예를 들어 인도의 인구를 물으면 중국과 미국의 인구까지 함께 결과가 나온다. 이는 검색엔진이 다음 질문을 예측하고 미리 답변한 것이다.

또 크롬에서 작동하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음성명령을 통한 검색기능도 선보였다. 음성검색은 구글글래스와 마찬가지로 “오케 구글(Ok, Google)”이라는 명령을 내리면 시작된다. 예를 들어 “여기에서 산타 크루즈(샌프란시스코 남쪽의 휴양지)까지 얼마나 걸리나?’(How far from here to Santa Cruz?”라는 식으로 물으면 검색엔진은 ‘여기(here)’라는 단어가 어디를 지칭하는지 인식을 해서 결과를 보여준다.

또. 새로운 검색엔진은 G메일이나 구글플러스 등 소셜네트워크 등으로부터도 검색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비행기(flights)”라고 음성명령을 내리면 사용자의 비행스케줄이 검색이 되고, 또 “지난해 뉴욕에서 찍은 사진”이라고 명령을 내리면 검색엔진은 구글플러스에서 이를 찾아 보여준다. 구글의 검색담당 부사장인 아밋 싱할은 “영화 스타트랙에 나오는 컴퓨터(이 영화에서 컴퓨터는 단지 음성으로 사람과 소통한다)와 같은 검색기능을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3D 이미지를 보여주는 구글지도.

이와 함께 8년전 출시된 구글지도는 출시된 만큼이나 크게 업그레이된 기능을 선보였다. 우선, 실시간으로 개인에게 최적화된 지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사용자가 자주 방문하거나 좋아할 만한 식당, 박물관, 사무실 등을 표시해준다. 이는 사용자 정보에 대해 구글지도와 구글검색의 과거 사용기록과 G메일, 구글플러스 등으로부터 사용자에 대한 모든 정보를 바탕으로, 개인 맞춤형 지도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래리 페이지가 구글지도에 로그인했다면 ‘버드 프로비전(Bird Provision, 샌프란시스코의 식당)’을 보여주는 식이다.

또 사용자가 새로 어떤 도시에 방문하면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가볼 만한 곳을 미리 제안해준다. 또 이런 개인 맞춤형 지도는 실시간으로 변하게 되는데, 만일 어떤 박물관을 클릭하면 이 도시에 있는 다른 박물관 정보도 나타나고, 사용자가 다시 이 박물관을 클릭하면 이곳으로 갈 수 있는 작은 길들이 안내된다. 교통정체가 있을 때는 즉시 다른 경로를 보여주는 등 교통상황을 실시간 반영하기도 한다.

구글지도는 또 어떤 장소를 클릭할 경우 내부 사진도 확인할 수 있도록 했고, 해당 식당이나 박물관 등의 광고, 쿠폰 등도 동시에 나타나도록 했다. 입체적인 3D 이미지도 보여주는데, 사용자들은 실시간 날씨를 배경으로 이를 확대하거나 줄여서 볼 수도 있다. 이는 위성사진을 보여주는 구글어스를 이번에 구글지도의 온라인 버전에 사실상 통합을 했기 때문이다.

조나 존스 구글지도 수석 디자이너는 “모든 사람들이, 모든 시간대에 각자 자신의 지도를 갖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새 구글지도는 데스크탑 컴퓨터에서만 일단 가능하며, 아이폰와 안드로이드폰에서도 조만간 서비스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구글이 기존 구글플레이를 한층 업그레이드한, 정액제 음원 스트리밍서비스 '구글플레이 뮤직 올 엑세스'

한편, 구글은 이날 매달 9.99달러만 내면 스마트폰과 데스크탑 등에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음원서비스도 공개했다. 이번 서비스는 기존 구글플레이의 뮤직스토어를 한층 강화한 것으로, 음악검색이 한층 쉬워졌으며, 새로운 음악이 추천되기도 한다.

아울러 사용자들은 자신의 선호에 맞게 다운로드한 음악의 재생순서를 바꿀 수도 있다. 안드로이드부문의 크리스 예가 수석엔지니어는 “구글의 ‘플레이 뮤직 올 엑세스’는 아무런 제약이 없이 개인에게 최적화된 라디오”라면서 “구글이 제공하는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모바일 기기를 통해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구글은 이와 함께 구글플레이 게임도 선보였는데, 여러 명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 기능, 친구들을 초대해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소셜기능이 도입됐다.

by 100명 2013. 5. 16. 08:42

2011년 50%대서 갈수록 팽창, 안드로이드폰 구글도 맥 못 춰

 

NHN은 한국 모바일 검색 시장도 장악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코리안클릭은 올해 4월 기준 네이버의 모바일 검색 시장 점유율이 76.5%라고 밝혔다. 한때 인터넷의 중심이 웹에서 모바일로 바뀌면 NHN의 영향력이 많이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 있었다.

구글이 만든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폰이 국내 모바일 시장의 90%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안드로이드폰 시작 화면에는 구글 검색창이 기본으로 들어가 있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모바일 검색 시장에선 구글이 NHN을 앞서거나 최소한 대등하게 경쟁해야 한다.

현실은 달랐다. 세계 검색 시장의 절대 강자 구글도 한국에선 NHN 앞에서 맥을 추지 못했다.

2011년까지 NHN의 모바일 시장 점유율은 50%대였다. 그러나 2012년 네이버의 모바일 점유율은 70%를 넘어섰다. 시간이 지날수록 모바일에서도 네이버 쏠림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NHN의 한 고위 임원은 "모바일이라고 특별한 것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웹, PC에서 1등인 서비스를 모바일용으로 만들어 모바일에서도 변함없이 1등을 유지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웹에서 구축한 콘텐츠와 브랜드 파워를 모바일로 가져가면서, 인터넷 시장에서 행사하는 절대적인 영향력이 모바일 시장으로 그대로 전이(轉移)된 것이다.

처음 인터넷이 등장했을 때 수많은 벤처기업이 탄생해 새 아이디어를 가지고 서비스를 시작했다.

모바일의 경우 초기 웹 시대와 같은 활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이미 네이버가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문과 통로를 장악해 버렸기 때문이다.

한 검색 업체 관계자는 "검색을 통해 인터넷 시장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NHN은 웬만한 재벌 이상의 자본력까지 갖추고 있다"며 "다른 인터넷 업체들은 NHN과 경쟁한다기보다는 NHN과 맞서 살아남는 것을 목표로 삼고 사업을 한다"고 말했다.

by 100명 2013. 5. 15. 08:31

인터넷 게임 방송의 전성시대가 열렸다.

아프리카 TV의 경우 하루 평균 1천여 개의 게임 방송이 진행돼 실시간 시청자수가 평균 1만 명에 이르고 있으며, 나이스게임TV, 스포TV 등 다른 인터넷 방송들도 다양한 게임대회 중계를 연이어 진행하는 등 인터넷 게임 방송의 활성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는 게임을 스포츠화한 e스포츠 문화가 10여 년의 역사를 갖춰가고, 스마트폰의 보급을 통해 게임에 대한 인프라가 넓어지고 방송 수요가 늘어나면서 생긴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풀이된다. 특히 인터넷 방송이 오프라인 이벤트 보다 효과도 좋고 비용도 절약할 수 있다는 강점이 알려지면서 많은 게임업체들이 인터넷 방송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도 이런 현상을 부추긴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현재 인터넷 방송에 가장 공을 들이는 게임 기업으로는 엔씨소프트를 꼽을 수 있다. 지난 1월 자사의 게임 아이온에서 인터넷 콘서트 '아이유 콘서트'를 진행해 게임순위가 대거 상승하는 등 효과를 톡톡히 본 엔씨소프트는 이번주부터 매주 화요일 블레이드 & 소울(이하 블소)의 홈페이지를 통해 '블소TV 시즌2'를 방영할 예정이다.

'블소TV 시즌2'에서는 다양한 이벤트 소개와 업데이트 내용 미리 보기 등 게임에 대한 이해를 돕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4명의 특별 MC가 등장해 게이머와 함께 게임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마련된다.

엔씨소프트는 블소의 신규 업데이트 '백청산맥'의 미공개 지역을 '블소TV 시즌2'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며, 향후 최신 업데이트에 대한 소식을 다른 매체보다 발 빠르게 전한다는 계획이다.

라이엇게임즈도 인터넷 방송국 중 하나인 나이스게임TV와 손잡고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리그를 통해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4월 LOL의 아마추어 대회인 '2013 LOL 클랜배틀'의 경우 참가자 모집에 1천1백 개 팀, 총 5천5백 여명 이상의 게이머가 몰려 아마추어 e스포츠 역사상 최대 규모의 대회가 성사되기도 했다.

라이엇게임즈 측은 나이스게임TV와 이번 대회의 주요 경기를 인터넷 방송으로 중계하고, 이를 통해 프로게이머를 희망하는 아마추어 인재들을 발굴하는 등 e스포츠 생태계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혀 많은 게이머들의 지지를 받고 있기도 하다.

또 최근 '월드오브탱크'를 통해 국내 출사표를 던진 워게이밍은 월드오브탱크 코리아 리그(이하 WTKL)의 인터넷 방송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e스포츠리그의 출발을 알렸다. 지난 5월 4일 개막식을 올린 WTKL에서는 현장에 800여 명의 관람객이 몰려 큰 성황을 이뤘다.

더욱이 WTKL 공식 홈페이지 및 곰TV 등의 채널을 통해 방영된 경기를 시청한 누적 시청자수가 공식집계 기준 2만 5천 명을 기록했으며, 한국어와 함께 영어로 함께 방영되어 해외 시청자들의 눈길을 함께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이러한 자체 인터넷 게임 방송 외에도 기존의 게임리그 역시 인터넷 방송을 통해 확장되는 움직임을 보여 인터넷 게임 방송 열풍은 당분간 더욱 심화될 예정이다.

일례로 넥슨은 자사에서 서비스 중인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의 이벤트 대회 '더 좀비'를 인터넷 방송국 아프리카 TV를 통해 진행하고 있으며, 서든어택, 아바 등 인기 온라인게임 역시 인터넷 방송을 십분 활용하여 온라인 리그와 오프라인 경기를 생중계로 방영하고 있는 중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대두되는 인터넷 방송은 중계진과 시청자가 호흡하며 서로 공감대를 형성 할 수 있는 장점과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게이머가 대회의 진행 상황과 선수들의 경기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방송 측도 게이머의 피드백을 바로 받을 수 있는 등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점이 인터넷 방송의 강점."이라며 "당분간 인터넷 게임 방송의 인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by 100명 2013. 5. 13. 15:47

연간 1조원을 훌쩍 넘는 일본 방송 콘텐츠 수출 시장이 엔저 직격탄을 맞았다.

 

13일 엔·달러 환율이 약 4년7개월 만에 달러당 102엔 선을 넘어서면서 수출둔화 조짐이 나타나는 등 산업 전반이 ‘엔저 폭격’을 맞은 가운데 일본 시장이 전체 콘텐츠 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방송업계도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11년 기준 드라마 등 방송 콘텐츠 수출액은 2억2천789만1천달러다. 이 중 일본은 지상파 방송의 경우 59.9%, 케이블 방송은 67.4%를 차지하는 한류 최대시장이다.

 

이 때문에 일본에 방송 콘텐츠를 수출하는 제작사나 방송사 수입이 급감하고 있다. 한 방송업계 관계자는 “엔저 때문에 전과 똑같이 팔아도 20% 가까이 손해 보는 장사를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나마 엔화 뿐 아니라 달러로 계약을 병행하고 있는 곳은 사정이 낫다. 한 지상파 계열 PP 관계자는 “엔화와 달러 계약하는 거래처가 반반이라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면서도 “다른 업체들에 비해 막대한 타격까지는 아니지만 15~20%씩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런 배경에서 정부 차원의 환리스크 대처방안을 요구하는 목소리와 함께 일본 의존도가 높은 국내 방송 수출 시장의 근본적인 구조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 방송영상산업팀 윤재식 박사는 “유엔 가입 국가가 200개인데 아직 국내 방송 콘텐츠 수출국이 100개가 안된다. 이는 100여개 시장이 더 존재한다는 뜻”이라며 “진흥원에선 지역 다변화를 위해 신흥시장 판매 지원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무조건적인 지역 다변화만이 답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방송업계 고위 임원은 “콘텐츠 하나를 해외에 판매하는 데에는 기술비용, 운송료 등 여러 비용이 드는데 경제적 가치로 따져봤을 때 신흥시장 판매 비중을 늘리는 것은 큰 이익이 안된다”고 했다.

 

PP협의회 산하 기구인 방송콘텐츠위원회 손현하 간사(에스트리 대표)는 “문화적 확장을 위해서라도 유럽·남미 등 신규 시장 개척에 힘쓰는 한편 일본 등 우리 방송콘텐츠 수요가 높은 시장에 현지 네트워킹을 강화하는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향후 미래창조과학부와 협력해 해외 판매 담당 부서를 운영할 여력이 없는 중소 PP 지원책을 강구할 방침이다.

by 100명 2013. 5. 13. 15:46

IPTV ‘지상파 VOD’ 요금인상 논란
통신사 “지상파가 요구해 인상” vs 지상파 “통신사의 언론 플레이”
통신사 “지상파가 요구해 인상” vs 지상파 “통신사의 언론 플레이”

IPTV 사업자가 제공하는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 VOD(다시보기) 월정액이 1만 원에서 1만3000원으로 인상됐다. 1주일 전 프로그램은 무료로 볼 수 있던 VOD ‘홀드백’ 기간도 3주로 연장될 예정이다.

지상파와 IPTV 사업자에 따르면 이들은 최근 지상파 VOD 월정액과 VOD 홀드백 기간을 두고 협상 중에 있다. 최종 계약을 맺지는 않았지만, 핵심 내용은 정해졌고 현재 세부 내용을 협의하고 있다.

협상 주체는 IPTV를 서비스하는 SK브로드밴드, KT, LG유플러스와 지상파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SBS, KBS, MBC 등 지상파 3사다. 일단 주도권은 킬러 콘텐츠를 쥐고 있는 지상파 3사에게 있다.

현재 시청자가 IPTV에 가입해서 생방송을 보려면 매월 약 1만 원 수준의 요금을 내야 한다. 지난 프로그램을 다시 보려면 VOD를 이용하면 된다. 약 1000원의 이용요금을 내고 원하는 프로그램을 편당으로 볼 수 있고, 월정액을 내고 수량에 제한 없이 VOD를 이용할 수도 있다.

VOD 월정액은 기본 가입료와 상관없는 추가비용이며, 현재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만 제공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 1일부터 두 통신사의 VOD 월정액이 1만 원에서 1만3000원으로 인상됐다. KT도 올 상반기에 같은 금액의 VOD 월정액 요금제를 신설할 예정이다.

   
지난 1일부터 IPTV 지상파 VOD 요금이 월 1만 원에서 월 1만3000원으로 인상됐다.
 

IPTV 사업자들은 지상파 방송사들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인상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IPTV 관계자는 “VOD에서 지상파 프로그램은 킬러 콘텐츠라 지상파가 협상에서 우위에 있다”면서 “지상파가 협박식으로 인상을 강력하게 요구했고, 그대로 따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월정액을 30%나 인상하면 가입자들의 저항이 있을 수 있다”면서 “서로 ‘윈윈’하려면 조금씩 인상을 하거나, 신규 가입자에게만 인상 요금을 적용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VOD 홀드백 기간도 1주일에서 3주로 늘어날 예정이다. IPTV 사업자들과 지상파 3사는 7월부터 기간 연장을 적용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IPTV 관계자는 “VOD 홀드백이 1주일에서 3주로 대폭 연장되면서 VOD 월정액 가입자가 늘어날 수도 있지만, 오히려 이탈할 수도 있다”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상파 방송사들은 IPTV 사업자들이 모든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이들은 애초에 각 방송사별로 4000원씩 지상파 3사를 묶어 1만2000원으로 월정액을 합의했으나, IPTV 사업자들이 요구해 ‘프로모션 할인가’로 1만 원을 책정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SBS 관계자는 “IPTV 서비스 초기엔 채널이 부족했고, VOD 중심으로 서비스를 시작해서 지상파들이 적극 지원했었다”면서 “그러나 이제 가입자가 700만 명이 넘었고 디지털 플랫폼에선 최대 사업자가 됐으니 가격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1만 원의 ‘프로모션 가격’에서 12000원으로 정상화하고, 그동안 인상하지 못했으니 1000원을 인상한 것”이라며 “현재 협상 중인데 IPTV 사업자들이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KBS 관계자도 “IPTV 매출의 65%는 지상파 3사가 나눠 가져가고, 35%는 IPTV 사업자들이 가져간다”면서 “지상파가 일방적인 이득을 취하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VOD 홀드백 기간 연장에 대해선 “콘텐츠 보호 차원에서 불가피하게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by 100명 2013. 5. 13. 07:22
 
42주째 1위…넥슨·한게임, 무료서비스 대응책 내놨지만 '자충수' 지적도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게임업계 '40법칙'이 깨졌다. 40주 연속 1위를 이어오던 외산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의 점유율이 40%을 넘어선 것이다. 국내 게임사를 통틀어 이런 기록은 처음이다. 정부 규제와 업황악화로 고전하고 있는 국내 게임사들이 '쏠림현상'이라는 또 다른 악재를 만난 것이다.

10일 PC방 게임트래픽 분석 사이트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라이엇게임즈의 LOL은 최근 PC방 점유율 40%대를 돌파하며 독주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LOL은 지난해 7월 셋째주부터 온라인게임 사용량 1위를 차지, 42주째 아성을 이어오고 있다. 점유율도 노동절인 이달 첫 날 38.16%로 40%대에 근접하더니 2일 40.23%를 기록하며 마의 40선을 깼다. 이후 4일에는 41.13%까지 오르며 주말을 전후로 연일 40%를 넘어섰다.

게임업계 점유율 40% 달성은 전무후무한 대기록이다. 게임트릭스가 온라인게임 사용량을 집계한 이래 단일게임이 점유율 40%를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용자가 몰리는 주말사이 신규 영웅(콘텐츠)이 추가하면서 재미 요소가 배가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며 "온라인게임에서 점유율 40% 달성은 야구에서 40홈런-40도루의 고지를 넘어선 것과 같은 전무후무한 기록이 될 것"이라고 평했다. 업계 비수기에 속하는 2분기에 이같이 점유율이 계속 상승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여름방학 기간(7~8월)에는 독점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LOL의 독주에 넥슨과 NHN 한게임은 무료화라는 초강수로 맞섰다. 넥슨은 최근 '워페이스'의 모든 콘텐츠를 올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NHN 한게임도 오는 15일 오픈베타서비스(OBT)를 앞둔 '던전스트라이커'에 콘텐츠 무료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결과는 예측하기 어렵다. 무료화가 LOL의 기세를 꺾을 수도 있지만 자충수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쏠림현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무료화 선언이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해도 본전치기 인데다 좋지 않은 선례만을 남길 수 있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넥슨과 한게임과 같은 메이저 게임사가 자충수를 우려하면서도 이같은 결정을 했다는 것은 거꾸로 생각하면 그만큼 시장 상황이 절박하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외산게임의 공습과 함께 잇따른 정부규제 움직임도 국내 게임사들을 옥죈다. 게임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의 유진룡 장관이 최근 주요 게임사 대표들과 상견례를 가진 자리에서도 정부의 속내가 드러났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언뜻보면 업계 자율 규제가 회동의 주요 이슈인 듯 하지만 업계가 정부의 입맛을 만족시킬만한 결과(규제안)를 내놓지 않는다면 정부의 규제 기조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더해 최근 게임을 중독산업으로 명문화한 법안이 의원발의되면서 규제 분위기는 더욱 살벌해지고 있다. 지난 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의진 의원(새누리당)은 게임을 알코올, 도박, 마약 등과 함께 4대 중독 예방 물질ㆍ행위로 규정하고 4대 중독 예방 ㆍ관리를 위해 총리실 산하 국가중독관리위원회를 신설키로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업계 관계자는 "외산게임의 쏠림현상에 국내 게임업계의 존폐가 위태로운 마당에 정부의 규제 움직임에 내몰리며 업계 시름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며 "정부규제와 업황 악화로 고전하고 있는 게임업계가 '쏠림현상'에 발목 발혀 쉽지 않은 한해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by 100명 2013. 5. 10. 14:45

가왕 `조용필`의 귀환과 함께 팬들이 들썩이고 있다.


지난달 23일 발매된 새 앨범 `Hello` 인기와 동시에 과거 음반사와의 계약 내용 때문에 히트곡 중 상당수의 저작권을 갖지 못했다는 소식에 팬들이 들고 일어섰다. 인터넷에도 조용필 씨에게 빼앗긴 저작권을 되찾아주자는 목소리가 뜨겁다. 다음 아고라에는 저작권 반환 서명운동이 벌어져 이미 2만여명이 동참했다.


서명운동의 취지는 이렇다. 조용필 씨가 지난 1986년말 지구레코드 임정수 회장과 음반 프로덕션 계약을 하면서 `고추잠자리` `창밖의 여자` 등 31곡에 대한 `저작재산권 일부 양도` 계약을 체결한 것이 무효라는 주장이다. 계약을 체결할 당시 저작권에 대한 가요계의 인식이 낮은 데다 조 씨가 계약 당시 착오를 했다는 게 팬들의 주장이다. 특히 조용필 씨가 자신이 작곡한 노래에 대해서도 저작권료를 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서명운동은 크게 확대됐다.


결론부터 말하면 팬들의 여망에도 불구하고 양측은 양도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임 씨 측은 저작권을 되돌려줄 이유가 없다. 지난 2000년에 이미 계약이 유효하다는 대법원 판결이 난 상황이라 뒤집힐 가능성도 낮다. 또 조 씨 역시 임씨에게 양도한 것은 음반을 복제해 배포하는 권리뿐이기 때문에 공연할 때 이 31곡 중 여러 곡을 불러도 저작권료를 낼 필요가 없다.


조용필 씨 측 변호인도 “이미 법원에서 31곡에 대한 저작권은 임씨 측에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며 “이와 관련해 추가적인 소송을 진행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자신 노래 아닌 가수에게도 6% 권리 부여


조용필 씨와 지구레코드 임정수 회장 간 분쟁의 핵심은 저작권 양수도 계약이다.


이번 사례처럼 저작권은 양도가 가능한 재산권이다. 지난 2009년 법 개정으로 권리기한도 사후 50년에서 70년까지로 연장됐다. 임 회장은 지난 2006년 작고하면서 상속권자에게 31곡의 저작권도 이전됐다. 앞으로도 63년동안 조용필 씨의 곡을 지구레코드가 복제·배포할 수 있다.


팬들 입장에선 안타깝지만 상호간에 체결된 계약인 만큼 인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만 조용필씨는 31곡에 대해서도 노래를 부르면 저작인접권자로서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저작인접권자란 저작물을 해석하고 노래로 전달함으로써 이용자들이 저작물을 향유할 수 있게 하는 가수나 연주자를 의미한다. 음악을 전파함으로써 가치를 증진시킨 결과를 인정받는 것이다. 음원이나 음반 판매에 대한 대가뿐아니라 매장이나 방송을 통해 전파를 탄 경우에도 그에 상응하는 공연 보상을 받는다.


일례로 600원 짜리 다운로드 음원 한곡에 대해 유통업체가 40%(240원)을 가져간다. 나머지 60%(360원)를 음반제작자, 작사자·작곡자, 연주자·가수 등의 실연자의 순으로 각각 44%(264원), 10%(60원), 6%(36원)를 가져가게 된다. 이러한 규정에 근거하면 조용필씨는 31개 곡에 대한 저작권료 전체의 6%, 지구레코드 측은 54%를 분배받는다.


지난 2011년에 저작권 보호기간을 50년에서 70년으로 연장하고 저작권인접권자인 실연자와 음반제작자, 방송사업자의 권리규정을 신설한데 따른 것이다. 올해 들어서는 음원 사용료 징수 규정이 바뀌면서 권리자의 몫이 더 커졌다. 권리자들은 저작 음원에 대해 개정 전에 비해 최대 25% 가량 늘어난 수익을 더 챙길 수 있다. 저작권법 발전과 함께 음악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넓어졌고 수혜자도 확대된 결과다. ◇시장 커지면서 저작권도 커지는 분위기


전문가들은 조용필씨 저작권 소송이 저작권에 대한 낮은 인식이 낳은 결과라고 지적했다.


한 음악평론가는 “조용필 씨가 지구레코드와 계약한 1986년 당시에는 저작권에 대해 이해하는 가요관계자는 극소수에 불과했다”며 “특히 곤궁한 처지의 가수나 작곡가는 저작권이 향후 다양한 상품을 낳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급하게 계약한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시대상황이 바뀌면서 음악인들이 변화에 대처하지 못한 결과이기도 하다. 또 저작권의 범위가 확대되고 권리자도 크게 늘면서 분쟁이 늘어난 구조다.


그는 이어 “음악인들이 법률이 변하는 시대상황에 맞춰 권리를 찾는 노력을 줄이고 창작에 몰입할 수 있도록 권리자의 몫을 제대로 챙겨주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저작권 권리가 강화되는 추세는 음악산업 생태계가 조성되면서 산업적인 성장기에 들어선 까닭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저작권법이 2009년 개정된 후 매년 5000만원 이상 저작권료를 챙기는 작사·작곡가가 200여명에 이른다”며 “저작권법의 발전과 함께 음악시장 생태계도 선순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y 100명 2013. 5. 10. 08:28

음원 관련 권리분쟁이 뜨거워지면서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음저협),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음실연), 한국음원제작자협회(음제협) 등 이른바 음악저작권 3단체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음저협은 노래를 직접 만든 작사·작곡가 등 저작자의 권리를 신탁 받은 단체다. 음실연과 음제협은 노래를 직접 만들지는 않았지만 작사·작곡가가 만든 노래를 대중이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준 저작인접권을 요구할 수 있는 단체다. 저작권법에 따라 음악 저작물을 창작한 저작자 외에도 저작자와 유사한 권리를 갖는 사람(저작인접권자)도 인정해주기 때문이다.

노래를 부른 가수(실연자) 단체인 음실연과 음반 제작자 단체 음제협은 저작권자와 유사한 권리인 저작인접권을 갖는다.

저작권에는 복제권, 배포권, 대여권, 전송권, 공연권 등이 있다. 음악을 내려 받아 MP3에 담는 것은 복제권, 스트리밍 음악을 사용하는 것은 전송권, 판매용 음반을 사용해 공연을 하는 것은 공연권이다. 음악저작권 3단체는 이러한 권리를 요구할 수 있다. 저작권 3단체는 아직 모든 음악 저작권을 사용자로부터 다 징수하지 않았다고 보기 때문에 앞으로도 저작권 요구를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 음악을 사용하는 기업·기관·단체들과 갈등이 예상되는 이유다.

최근 가장 논란이 되는 것은 공연권이다. 음악 저작권 3단체는 매장음악에 대한 공연보상금을 요구하고 나섰다. 매장에서 사용하는 배경음악도 공연권에 해당되니 저작권을 달라는 것이다.

음저협은 지난해 스타벅스코리아를 상대로 매장에서 틀어놓은 배경음악에 대한 저작권료(공연권)를 지불하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음제협, 음실연도 현대백화점에 매장 음악 공연권을 달라고 소송했다.

이쯤되자 업체는 저작권법을 피할 다양한 방법을 강구했다. 일부 대형 마트는 아예 배경음악을 틀지 않는다. 또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 유통매장은 자체 제작한 음악을 사용하고 있다. 출처만 밝히면 무료로 음악을 이용할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라이선스(CCL) 음악을 사용하는 매장도 있다. 많은 매장이 아예 저작권에서 자유로운 50년 전 녹음된 클래식 음악을 사용하기도 한다.

음저협과 대형극장도 공연권을 놓고 대립 중이다. 음저협은 지난해 CJ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씨너스를 상대로 한국영화 음악 공연권에 대해 45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음저협은 대형극장에 외국영화에 대한 음악 공연권을 요구하는 공문도 보냈다.

by 100명 2013. 5. 10. 08:28

음악시장이 여러 이해자 간 분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불거진 조용필씨와 지구레코드의 충돌처럼 권리자간 다툼도 빈번하지만 가장 첨예한 곳은 신탁단체와 이용자 사이다.


가수, 연주자, 작사·작곡가, 음원제작자 등을 각각 대표하는 음악 신탁 3단체는 온라인 유통사업자, 백화점, 극장, 방송사 등을 상대로 곳곳에서 전쟁을 치르고 있다.


◇복잡한 저작권법이 소송 키워


음악시장이 곳곳에서 소송전을 치르는 데는 복잡한 국내 저작권법과 일방적인 대가 산정방식 때문이란 견해가 우세하다.


최근 음악시장 진출을 선언한 삼성전자도 복잡한 저작권 문제로 국내 사업을 미뤄왔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은 이미 해외 시장에서 `삼성 뮤직 허브`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해왔지만 국내에서는 저작권 문제가 복잡해 사업을 미뤄온 것으로 안다”며 “애플도 같은 이유로 국내 시장에서는 아직 아이튠스 뮤직 스토어를 개설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 이용에 대한 대가 산정도 일방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음악인을 대표하는 하나의 단체와 여러 목소리를 가진 단체가 협상을 벌이다보니 이용자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기 힘들다”고 전했다.


삼성이 오는 6월부터 음악서비스를 시작한다고 선언했지만 음악 3단체의 입김이 워낙 강한데다 창작자의 권리가 강화되는 상황이어서 아무리 덩치가 큰 삼성이라도 성공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음악시장의 성장과 함께 소송전이 첨예해졌다는 주장도 있다.


조용필 씨의 팬들이 새삼 저작권에 관심을 갖게 된 것도 `가왕`에 대한 애정과 함께 음악 저작권 시장이 규모가 커지면서 관심 역시 늘어난 것을 보여준다.


음악시장은 인터넷의 등장과 함께 2000년대 초반 크게 위축됐지만 최근 들어서는 성장 국면으로 전환했다. 지난 2006년 2조4000억원에서 주춤했던 시장은 2008년부터 회복세를 보이면서 2011년에는 3조원대를 돌파했다. 스마트폰 보급과 함께 저작권 보호 정책이 강화되면서 음원시장이 성장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한 음원서비스 업체 관계자는 “음악시장은 스마트폰의 등장과 저작권 보호 환경의 구축으로 합법적인 사용이 크게 증가했다”며 “플랫폼 더 확대되는 것을 감안하면 시장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가 국내 시장에 진입하는 것도 스마트폰과 스마트TV 등 다양한 플랫폼을 만드는 제조사로서 입지를 최대한 살리면서 성장하는 음악시장 파이를 키울 수 있다는 야심도 작용했을 것이란 주장이다.


그는 국내 디지털 음악시장 규모는 2015년까지 연평균 14.2%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3년 매출 비중 역시 세계 디지털 음악 매출 비중인 19.1%보다 높은 54%에 달한다는 분석이다.


◇음악시장, 이용자 입장 고려해야 진정한 성장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음악 시장 성장을 위해서는 플랫폼의 발달이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지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 아이폰 출시이후 일어난 플랫폼의 변화는 음악시장에도 혁신을 불러왔다”며 “향후 플랫폼에 따른 서비스 변화가 시장 변화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의 선순환을 위해선 합리적인 대가 산정도 중요하다.


한 음악평론가는 “음악 콘텐츠 시장의 성장에는 플랫폼과 함께 저작권 보호 정책도 일익을 했다”면서도 “다만 합리적인 대가 산정으로 시장을 균형있게 발전시키는 것이 시장의 선순환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by 100명 2013. 5. 10. 08:27


ㆍ음원 생성·유통·분배·수입 재생해보니…

노래방에 가서 가수 싸이의 ‘젠틀맨’을 불렀다고 치자. 얼마의 돈이 작곡, 작사가들에게 들어갈까? 셈법은 생각보다 복잡하고 구체적이다. 6월1일부터 시행되는 ‘저작권 사용료 징수규정’에 따르면 노래방 크기마다, 위치마다 징수 금액이 다르다.

시·도 단위에 있는 노래연습장에서는 면적 6.6㎡ 미만의 방 1개당 월 5000원이 음악저작권료로 걷힌다. 읍면 단위에서는 4500원이 걷힌다. 단란주점은 전체 업장 규모를 따진다. 영업허가 면적 66㎡ 미만의 단란주점은 월 2만7000원씩 내야 한다. 최대 29만원까지 낸다. 룸살롱은 3만1000원부터 35만5000원을 낸다. 오락실에 있는 노래반주기에서는 1대당 월 3000원이 저작권료로 나간다.

이렇게 걷힌 돈은 사람들이 어떤 노래를 주로 불렀는지를 세는 샘플 기계 자료를 바탕으로 각 노래별로 균등히 배분돼 작곡·작사가들의 통장으로 입금된다. 가수에게 가는 건 없다. 노래방 기기에서는 가수 목소리가 등장하지 않는다. 저작권 주체는 ‘가창자’로서 가수가 아니라 노래를 만든 작사·작곡가 몫이다. 싸이는 ‘강남스타일’, ‘젠틀맨’를 공동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가수가 아니라 작곡·작사가로서 저작권료를 받는다. 현재까지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이하 음저협)가 징수와 분배를 책임지는 유일한 신탁사다.

▲ 노래 한 곡 다운로드 60원… 작곡 작사가 25원씩·편곡 10원

4년새 저작권료 규모 30% 더 늘어… 대형마트 등 마찰 빚어

2011년 박진영 13억7300만원 음원 수입… 작곡가 1위에

아이돌그룹 중심 자작곡 대세… 아이유·이효리도 가세


■ 저작권료가 징수되는 곳은

콘서트장, 쇼핑몰, 비행기, 커피숍, 뷔페, 경마장, 유원지, 백화점, 호텔, 영화관, 방송사 등 노래가 나오는 장소라면 모두가 저작권료 징수 대상처다.

콘서트를 보기 위해 10만원짜리 공연 티켓을 구입했다면 소비자들은 3000원꼴로 저작권료를 내게 된다. 티켓가 3%인 3000원 가량이 공연이 끝난 뒤 보름 내로 저작권협회에 입금된다.

대통령 및 국회의원 선거 시 사용하는 ‘선거송’은 곡당 사용료가 200만원이다. 광역시장·도시자 선거는 100만원, 기초단체장 선거는 50만원을 음저협에 낸다. 5만㎡ 이상 면적의 쇼핑몰, 백화점이라면 매달 130만원을 내야한다. 비행기 내 음악 저작권 사용료는 300석 이상 비행기당 월 2만6000원(탑승 중), 11만5000원(비행 중) 등 사용료가 걷힌다.

각 영업별, 업장마다 세분화된 징수 및 배분 규정이 존재한다. 최근 마련된 ‘저작권 사용료 징수규정’은 총 8장 40조에 걸쳐 방대한 세칙을 두고 있다. 규정은 문화부의 승인을 거쳐 저작권법 시행령에 따라 시행된다.


노래 한 곡을 다운로드 받을 시 곡당 저작권료 단가는 60원 정도다. 일정 신탁 수수료를 뺀 뒤 12분의 5(약 25원), 12분의 5(25원), 12분의 2(10원)가 각각 작곡가, 작사가, 편곡자에게 지급된다.

■ 덩치 커지면서 마찰은 불가피

저작권 규모는 해가 갈수록 커져가고 있다. 시민단체 ‘투명한 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에 따르면 음저협은 2009년 870억, 2010년 1028억, 2011년 1087억, 2012년 1115억여원을 징수했다. 매년 30%씩 늘고 있다.

이에 곳곳에서 다툼이 벌어지고 있다. 2011년 이마트가 한때 저작권료를 높게 올려 달라는 음저협과 마찰을 빚으면서, 매장 내에 팝과 클래식 음악만을 트는 강수를 둔 적이 있다. 최근에는 상승하는 저작권료에 반발한 영화 제작사들이 음저협과 싸움을 벌였고, 갑작스럽게 저작권료를 수금하기 시작한 노래교실에서도 항의하는 등 반발이 잇따랐다.

2012년 음저협과 KBS는 저작권료 징수 문제를 둘러싸고 소송전까지 벌였다.

최근 문화부가 저작권 복수 단체를 허용키로 한 것도, 음저협과 마찰을 빚는 단체들의 요구에 따른 일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현재 국내 음악계에는 지상파 방송 3사가 출자해 만든 단체, 주요 가요기획사를 중심으로 한 단체 등 제2의 저작권 협회를 추진 중이라는 이야기가 파다하다. 작곡가 ㄱ씨는 “사회전반에서 저작권을 중요시 여기기 시작했고, 이것이 돈이 된다는 판단에서 협회를 꾸리려는 시도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 히트 작곡가들은 억대 연봉에

히트 작곡가들의 삶은 과거보다 향상됐다. 저작권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사회가 변모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작권료는 과거 음반 판매, 방송 상영 정도에서만 걷혔다. 디지털 음원시대로 접어들면서 음원, 배경음악, 노래방, 컬러링, 스트리밍 등 저작권을 벌어 들이는 창구가 다양해졌다.

작곡가들이 벌어들이는 저작권료 규모는 2009년 국회 국감장에서 밝혀졌다. SG워너비, 씨야 등의 노래를 작곡한 조영수 작곡가는 연평균 11억원대를 받으며 2007년~2010년 1위를 차지했다. 2009년에는 100명 이상이 연간 1억원 이상 저작권료를 받았다.

2011년에는 JYP엔터테인먼트의 박진영 작곡가가 1위에 올랐다. 원더걸스, 2PM, 미쓰에이 등의 노래를 통해 13억7300여만원을 받았다. 조영수는 2위로 13억2480여만원을 받았다. 조영수가 5년간 받은 것만 50여억원에 이른다.

1986년 당시 저작권료 수입 1위를 차지했던 작곡가 박춘석은 1개월에 70만원 정도 저작권료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간 800만원 정도 규모다.

유명 작곡가 ㄴ씨는 “일단 노래 하나가 차트 1위에 한 주라도 오를 경우, 그해 1억원 정도의 저작권료가 나온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차트 1위에 올랐던 노래가 5개라면 그해 5억원 정도의 저작권료를 받는다.

물론 ‘곡비’는 따로다. 가수나 제작자들은 A급 작곡가로부터 곡당 2000만원 정도를 주고 노래를 구입한다.

자작곡을 쓰는 빅뱅 지드래곤.

■ 자작의 시대

자작한 히트곡을 지닌 모 중견 가수는 최근 이렇다할 활약 없이도 매달 들어 오는 1000만원대의 저작권료로 생활비를 쓰고 있다. 비슷한 시기 타 작곡가들의 노래로 활동하던 동료 가수들은 대놓고 그를 부러워하곤 한다. 또 다른 인기 작곡가는 사귀던 여성과 헤어질 때 집과 집에 있던 물건을 전부 주고, 저작권 입금 통장만 들고 나왔다.

최근 작곡가들이 자신의 앨범을 만들거나,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따로 설립해 가수를 육성하는 경우가 빈번해졌다.

가수들 인식도 변모하고 있다. 유명 아이돌 그룹이라면 자작곡을 싣지 않는 경우가 드물다. 빅뱅에서는 지드래곤이, 비스트는 용준형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그룹 JYJ는 재중, 준수, 유천 3명 모두가 자작곡을 써서 음반을 만들고 있고, 2PM에서는 준케이, 닉쿤, 택연, 원더걸스에는 예은이 자작곡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이유, 이효리가 각각 자작 행렬에 합류했다.

음악기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의 안효진씨는 “많은 가수들과 연습생들이 노래를 직접 만드는 데 관심이 높아졌다”면서 “미디(노래반주기)나 악기를 익히고 다루는 모습은 흔한 장면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가 기획한다는 이미지에서 벗어날 수 있고 장기적으로 가수로서 성장에 도움되는 등 장점이 있다”면서 “개인적인 저작권료 수익이 생기는 것도 유익한 일”이라고 말했다.

by 100명 2013. 5. 10. 08:26

나는 가수다. 이십년도 더 된 데뷔 앨범이 있고, 최근에도 새로운 앨범을 녹음 중이며, 제작자와 싸우고 기획사를 뛰쳐 나오기도 해봤으니 누가 뭐래도 나는 가수다.

나는 저작권자다. 나름 수십곡의 작품이 등록돼 있는 저작권 협회에서 얼마 안 되는 돈이지만 매달 저작권료가 나오니 누가 뭐래도 나는 저작권자다.

동시에 나는 비즈니스맨이다. 스스로 가수로 밥벌이는 시원찮다는 판단 하에 뮤직비즈니스를 공부하고 음반회사에서, 이동통신사에서 음악서비스를 말아먹기도, 성공하기도 한 나는 회사원이다.

이런 복잡한, 그러나 일관된 커리어를 쌓아오다 보니 때로 생각하고 싶지 않은 문제를 생각하게 되고, 이해하고 싶지 않은 관계를 걱정하게 된다.

얼마 전 “쓰레기도 종량제다. 음악 무제한 정액제 반대”라는 구호로 관심을 끌며 개정에 나섰고, 최근 새 대통령 취임 이후 청와대의 주도로 개정이 진행되고 있는 ‘저작권 징수 규정’도 그중 하나이다.

조건도 다양하고 복잡한 안건이다 보니 그 규정을 여기서 논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관심있는 독자들은 각종 포털을 검색해보면 자세히 설명해 놓은 수많은 기사들을 찾아 볼 수 있을 테니 그걸 참조하면 될 터. 다만 많은 기사를 살펴본다 한들 누구도 쉽게 이해하거나 논의할 수 없을 만큼 복잡하다 보니 많은 인기가수, 저작권자들이 일인시위를 할지언정 정작 소비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내는 데는 늘 실패하고 만다는 점이 문제다.

사실 저작권자들이 만들어 낸 저작물에 대해서 어떤 일방이, 그것도 ‘저작권자 보호’라는 미명 하에 그러나 완전한 제3자인 정부 산하기관이 획일적인 잣대와 기준으로 가격을 결정한다는 것이 과연 합당한 일인지 고민해볼 문제다. 어느 시인의 시집이, 어느 소설가의 소설이, 어느 가수의 공연이 획일화된 가격으로 팔리지 않는데 어찌해서 음원의 가격과 서비스만은 정부의 주도 하에 신탁단체가 규정한 징수규정대로 판매되고 있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상황이 이러하다 보니, 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획일화된 음악서비스’, 즉 모두 똑같은 음원에 모두 똑같은 상품 구성을 가진 디지털 음악 서비스 시장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세계 어느 나라보다 MP3 플레이어를 먼저 만들어 팔고, 세계 어느 나라보다 초고속 인터넷망이 가장 먼저, 가장 많이 보급돼 있고, 세계 어느 나라보다 유료화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선보였던 우리나라가 정작 오픈된 인터넷 비즈니스소프트웨어 시장에서 고전하는 것도 이러한 ‘획일화된’ 사고의 틀을 벗어나지 못한 것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by 100명 2013. 5. 9. 07:37

오는 7월부터 IPTV140 가입자가 무료 지상파 주문형비디오(VoD)를 보려면 방송이 나간 뒤 3주일을 기다려야 한다. 지상파 방송사가 이른바 `홀드백` 기간을 1주에서 3주로 늘릴 것을 요구해 IPTV 사업자가 이를 수용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IPTV 무료 VoD 홀드백 1주에서 3주로 연장…VoD시장 급랭 우려

최근 지상파의 요구로 IPTV140 VoD 월정액 서비스 요금을 1만원에서 1만3000원으로 인상한 데 이어 홀드백 기간도 늘리면서 VoD 시장이 빠르게 냉각될 것으로 우려된다.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는 7월 1일부터 지상파 채널별 VoD 무제한(SVoD) 홀드백 기간을 3주일로 늘린다고 6일 밝혔다. 지상파 VoD 월정액 서비스를 곧 출시하는 KT미디어허브도 홀드백 기간을 늘린다.

이에 따라 IPTV 가입자는 지상파 방송 VoD를 방송 후 3주가 지나기 전에 보려면 월정액 요금제에 따로 가입해야 한다.

IPTV 사업자 관계자는 “IPTV가 초창기에 무료 VoD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홍보했는데 정작 돈을 내고 봐야 하니 시청자가 부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며 “유료 구매에 시청자 저항이 강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지상파는 콘텐츠를 헐값에 넘기고 있기 때문에 홀드백 기간을 늘릴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현재 SVoD의 한 편 클릭당 단가는 20원 선이다. 지상파 관계자는 “초기에 일주일로 정한 것은 소비자가 친숙하게 이용해보라는 측면이었다”며 “일주일 뒤에 무료로 볼 수 있다 보니 지상파의 재방송 시청률이 떨어지고, 기간이 짧아 다른 PP66에 콘텐츠를 판매할 때도 영향을 미쳐 가치가 떨어진다”고 말했다.

지상파는 IPTV뿐만 아니라 케이블TV에 VoD를 제공하는 업체 `홈초이스`와도 VoD 월정액 서비스 가격과 홀드백 기간을 협상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콘텐츠가 유료라는 인식이 퍼져서 생태계를 선순환 구조로 만들어 가는 데 긍정적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소비자 생각을 고려하는 협의가 진행돼야 한다”며 “3주라는 급작스러운 변화보다는 10일 정도로 늘리는 점진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by 100명 2013. 5. 7. 07:24

 

재미있게 보는 동명의 예능프로그램을 보면 매번 버글스의 노래 `Video Killed the Radio Star'가 떠오른다. 비디오가 등장했을 때 사람들은 라디오 시대는 끝났다고 했다. 그러나 이 예측은, 주관적으로는 빗나가길 바랐는데, 결과적으로 틀렸다. 어린 시절 심야 라디오를 즐겼던 라디오 키즈란 이유가 컸다.

요즘은 보이는 라디오로까지 진화되며 라디오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반면 그 많던 비디오 가게는 문을 닫았다. 비디오 가게는 불법 다운로드 시장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타격을 받기 시작했다. 이용자들은 불법인줄 알았지만 PC에서 몇 백 원이면 개봉영화를 비디오 가게보다 더 싸게 볼 수 있다는 유혹을 떨치지 못했다.

그러나 불법다운로드가 완전히 근절됐다고 할 수는 없지만 콘텐츠를 정상적인 방법으로 제값 내고 보는 소비자가 부쩍 늘었다. 콘텐츠의 디지털화로 콘텐츠 무한복제가 가능한 시대를 살면서도 불법 다운로드가 줄어든 변화는 무엇 때문일까.

2006년 SK브로드밴드가 VOD(Video On Demand 다시보기) 서비스로 시작한 국내의 IPTV 시장은 유료방송 시장에서 유례없는 성장을 보였다. 지난해 SK브로드밴드의 B tv 매출에서 VOD가 차지하는 매출은 전년에 비해 40% 이상 성장했다.

IPTV 초창기. 콘텐츠는 거의 무료라는 인식을 가졌던 고객들은 IPTV에서 콘텐츠 건별로 돈을 내는데 인색했다. 하지만 리모콘 클릭 한 번으로 보고 싶던 프로그램을 편하게 TV로 바로 시청할 수 있는 IPTV VOD의 장점은 불법다운로드의 찝찝함을 걷어내 버렸다.

여기에 SK브로드밴드는 IPTV 업계 최초로 지상파와 영화에 대해 월정액요금제를 내놓으며 고객부담을 줄여줘 큰 호응을 얻었다. 콘텐츠에 대한 고객 인식이 바뀌면서 플랫폼 사업자인 IPTV와 콘텐츠 제작자들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콘텐츠 생태계가 마련된 것이다. `IPTV Killed the 불법 다운로드'로 불러도 되지 않을까 싶다.

김광호 SK브로드밴드 미디어마케팅 매니저

by 100명 2013. 5. 2. 15:03

 

현대백화점 계열 방송채널사업자(PP)인 현대미디어가 지난해 PC 홈페이지에서 판매한 주문형비디오(VOD)로만 1억원을 벌어들였다. ‘삼국지’, ‘옹정황제의 여인’ 등 중화권 드라마 판매 비중이 75%나 된다.

지난 23일 현대HCN 서초 사옥에서 만난 김성일 현대미디어 대표는 “한편당 500원 가량하는 VOD를 가지고 거둔 성과”라며 “웰메이드 ‘중드(중국 드라마)’에 대한 국내 시청 수요를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삼국지는 지난해 10월 14일 케이블TV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그간 미드(미국 드라마)와 일드(일본 드라마)에 비해 크게 주목 받지 못했던 중드의 반란이다.

김 대표는 “인기소설의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어마어마한 제작비와 인력이 투입되면서 과거에 비해 월등히 높은 퀄리티로 제작되고 있는 것이 중드 콘텐츠의 힘이자 인기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 김성일 현대미디어 대표
현대미디어는 지난 2011년 6월 중국 드라마제작사 동방흥허주식회사와 이 드라마의 독점 구매계약을 했다. 6년간 독점적 권리를 보유할 수 있는 국내판권 전체가 포함됐다.

삼국지의 성공에 힘입어 최근에는 ‘옹정황제의 여인’, ‘태평공주’ 등 다양한 드라마를 수급, 시청층을 확대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현대미디어가 중드를 통해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문화적 다양성이다. 김 대표는 “콘텐츠 산업도 무역”이라며 “방송 콘텐츠의 경쟁력 강화를 이야기할 때 대부분 제작 환경에 관심이 치우쳐있는데 자체 제작 콘텐츠를 수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좋은 외국 콘텐츠를 들여와 국내 시청자들의 선택권을 다양화하는 것도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현대미디어는 차후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들로 구매의 폭을 넓힐 방침이다. 그는 “중국 역사 대작 드라마 뿐 아니라 중국서 만든 자연 다큐멘터리 프로그램도 관심을 갖고 살펴보는 중”이라고 했다.

전문채널로의 기반은 어느 정도 다졌다고 판단, 올해는 시청자 편의를 위한 노력에 더욱 속도를 붙인다. 김 대표는 “이동 중 동영상 소비에 대한 요구가 많아지고 있어 상반기 중 VOD 시청이 가능한 모바일 웹앱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CJ E&M과 같이 카카오페이지 등의 모바일 플랫폼에 대응하는 것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지만 당장은 자체 브랜드 강화에 힘쓰기로 했다. “외부 플랫폼에 의존하기보다는 삼국지와 같은 콘텐츠, 칭·트렌디·오앤티라는 채널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이다.

by 100명 2013. 5. 2. 07:12

 

신세계

 

[티브이데일리 민경미 기자] 영화 ‘신세계’가 IPTV로 풀리자마자 빠른 속도공유되고 있다.

30일 오전 ‘신세계’는 여러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에 링크되는 등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신세계’는 세 남자가 가고 싶었던 서로 다른 신세계를 그려냈다. 경찰수사 기획과 강과장(최민식 분)은 국내 최대 범죄 조직인 '골드문'이 기업형 조직으로 그 세력이 점점 확장되자 신입경찰 이자성(이정재 분)에게 잠입 수사를 명한다. 그리고 8년, 자성은 골드문의 2인자이자 그룹 실세인 정청(황정민 분)의 오른팔이 되기에 이른다.

‘신세계’는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탄탄한 스토리는 물론 이정재와 최민식, 황정민 등 연기파 배우들의 호연으로 호평을 받아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 리메이크가 확정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한편 ‘신세계’는 다음달 2일 오후3시와 저녁8시 아트홀 대공연장에서 상영된다.

by 100명 2013. 4. 3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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