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매주 목·금 오후 10시 방송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주중 드라마보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다큐멘터리가 있다. 바로 KBS 1TV가 지난 4월 야심차게 방송을 시작한 'KBS 파노라마' 이야기다.
29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에서 열린 'KBS 파노라마' 기자간담회에서 윤진규 CP는 "'KBS 파노라마'가 국내 최고 다큐멘터리를 넘어서 세계 시장을 겨냥하는 다큐 콘텐츠 허브로서 기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KBS는 지난 4월의 개편에서 기존의 'KBS 스페셜', '역사스페셜', '환경스페셜', '과학스페셜'을 매주 목·금요일 밤 10시 방송되는 'KBS 파노라마'로 통합했다.
이후 두 달여간 북핵 위기를 다룬 '김정은, 한미중의 딜레마', 방임 아동의 아픔을 조명한 '보이지 않는 아이들' 등이 방송돼 호평을 받았다.
초반 8회의 평균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7.4%. 특히 지난 16일 방송된 '보이지 않는 아이들' 2부는 다큐로서는 이례적으로 10.0%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일반 시청자뿐 아니라 국내외 방송계의 반응도 뜨겁다. 최근 외국 한 국영방송사에서 프로그램을 구입해 전국에 방영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KBS는 전했다.
윤 CP는 "공모를 통해 방송 아이템을 선정하고 이를 제안한 PD가 해당 제작팀에 속하는 기획 중심의 제작 방식을 택했고, 시청자의 다양한 욕구를 반영하려 2·3부작의 경우 목·금요일 연속 방송이 아닌 특정 요일에 2주 이상 방송하는 종편성을 시도했다"고 호평의 이유를 분석했다.
'KBS 파노라마'는 앞으로도 굵직한 주제가 방송을 기다리고 있다. 30일에는 '당신의 몸' 2부 '몸은 기억한다' 편이 방송되며, 이튿날은 조선시대 백정 아버지와 아들의 도전을 다룬 '백정아버지와 서양의사 아들' 편이 방송된다.
현충일(6월6일)에는 한국전쟁에 참전했다가 일본으로 돌아가지 못한 642명 재일동포의 삶을 추적한 '아버지의 나라 재일동포 청년들의 선택' 편이 방송되고, 7일부터 4주에 걸쳐 금요일에는 야생동물의 생태를 밝힌 '한반도 야생은 살아있다' 편을 선보인다.
이어 '검은 돈의 보물섬, 조세피난처'(가제), '세계 최초 1,000㎞ 엠티쿼터를 가다' 편 등도 방송을 기다린다.
장성환 콘텐츠본부장은 "'KBS 파노라마'는 KBS의 공영적 가치를 가장 일선에서 구현하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도 국민 눈높이에 부응하는 고품격 다큐를 계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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