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 불황’ 독립영화가 돌파구? 3~4억대 저예산 영화 잇단 뜨거운 반응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는 영화계에서 3~4억원짜리 적은 예산을 들인 독립 영화 ‘그림자’ ‘색화동’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 ‘은하해방전선’ ‘도화지’ 등이 영화팬들의 눈길을 받고 있다. 이들 영화는 제작비는 적게 들였지만 극 완성도와 영화적 재미는 몇십억원이 들어간 제도권 영화에 떨어지지 않아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1일 독립 영화관 중심으로 개봉된 ‘그림자’(감독 이정국·김민숙)는 적장을 끌어안고 바다에 빠진 논개의 이야기를 모티프로 만든 호러 멜로물이다. 임진왜란이 일어난 1592년과 현재를 오가며 공포와 가슴 시린 사랑이 절묘하게 버무려져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11월에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은 영화들이 대거 개봉된다. 성인 비디오 영화 출신 공자관 감독이 만든 ‘색화동’은 충무로 출신 한 영화인이 성인 영화 업계에서 뛰어들면서 벌어지는 웃지 못할 해프닝을 그린 코믹 에로물이다.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는 학창 시절 폭력을 경험한 한 남자의 이야기고 ‘은하 해방 전선’은 얼마 전 실연 당한 감독의 고군 분투기를 그린다. 두 작품 모두 ‘독립 영화계의 왕자’로 불리는 임지규가 주연을 맡았다. ‘도화지’는 실업계 여고생들이 밴드를 만들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성장 영화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이 영화들은 스폰지와 CGV 인디 상영관이 이름을 바꾼 ‘무비 꼴라쥬’ 등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by 100명 2007. 10. 19. 07:37
CGV 인디영화관 새 브랜드 ‘무비 꼴라쥬’ 출범
무비위크 | 기사입력 2007-10-16 16:15

상업영화의 메카로서 자리 잡은 멀티플렉스 내에서도 작은 영화에 대한 관심을 놓치지 않던 CGV ‘인디영화관’이 3년 만에 ‘무비 꼴라쥬(Movie Collage)’라는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고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체인 CJ CGV(대표 김일천)는 지난 5일 12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CGV 인디영화관 새 브랜드 ‘무비 꼴라쥬’의 런칭 행사를 열고, 앞으로 더욱 적극적이고 다양한 인디영화 프로그램을 관객들에게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CGV는 지난 2004년부터 멀티플렉스 최초로 CGV강변, CGV상암, CGV서면, CGV인천 등 4곳에서 인디영화 전용관을 운영해 왔다. 또한 한국 인디영화 개봉 지원작을 선정해 상영 기회 제공 및 마케팅 활동 등을 지원해 왔으며, 비주류 저예산영화를 대상으로 각종 영화제 지원 사업을 꾸준히 펼쳐왔다.

그동안 전용 상영관에서만 독립ㆍ예술영화를 상영해 왔으나 앞으로는 무비 꼴라쥬 프로그램을 통해 웰메이드영화를 지속적으로 발굴, 이를 일반 상영관에서도 상영한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사업은 접근성과 편의성이 뛰어난 멀티플렉스 환경을 활용해 관객들에게 보다 폭넓은 영화 선택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데 그 취지가 있다.

지금까지 CGV를 통해 상영된 인디영화가 약 80만 명의 관객과 소통한 것으로 추산되며, 이 과정에서 CGV 인디영화관이 배출한 인기작들도 많다. <메종 드 히미코> <후회하지 않아> <사이에서> 등의 작품들은 그 탁월한 작품성으로 인해 관객들에게 지지받았으며 멀티플렉스 CGV 내의 수많은 관객들 앞에 노출돼 홍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특히 올해는 일본 애니메이션 <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CGV 인디영화관에서 단독 개봉하면서 5만 관객에게 큰 감동을 안겨준 바 있으며, <타인의 삶>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은 모두 4만 5,00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인기를 끌었다.

CJ CGV 김일천 대표는 “인디영화의 저변확대와 재능 있는 신인 영화인의 발굴이 곧 전체 영화시장의 기반을 다지는 초석이라는 점에 깊이 공감한다”며 “이번 CGV 인디영화의 새 브랜드인 ‘무비 꼴라쥬’ 출범을 통해 국내 인디영화가 더욱 활성화되는 계기가 되도록 다양한 프로그램 선정은 물론 과감한 상영관 확대 등 꾸준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CGV가 ‘무비 꼴라쥬’를 통해 첫 번째로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작품은 지난 전주국제영화제에서 CGV 한국영화 개봉지원작으로 선정된 양해운 감독의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로, 오는 25일 개봉 예정이다. 또한 그 뒤를 이어 미이케 다케시 감독의 <용이 간다>, 카렌 몬크리프 감독의 <데드 걸>, 공자관 감독의 화제작 <색화동>이 개봉해 관객을 찾을 예정이다.

독과점 문제까지 거론되는 현 한국 영화시장에서 작은 영화에 대한 관심을 두는 ‘무비 꼴라쥬’가 어떤 역할을 할지 기대된다.

by 100명 2007. 10. 16. 16:49

프리머스, 롯데 제치고 멀티플렉스 2위 차지

프리머스시네마(대표 김홍성 www.primuscinema.com)는 오는 22일 오픈하는 홍대점을 포함해 총 44개관 314개 스크린을 확보, 롯데시네마를 제치고 업계 2위로 올라섰다고 15일 밝혔다.

 프리머스는 전국 428개 스크린을 확보한 CJ CGV가 지분 약 80%를 확보한 최대 주주여서 사실상 CJ그룹이 스크린수 기준 국내 멀티플렉스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며 독점하게 됐다.

 프리머스는 지난 6월, 종로극장가 대표 극장인 피카디리극장과 제휴를 통해 ‘프리머스피카디리’점을 오픈하며 전통 극장과의 협력을 꾀했으며 9월에는 부천터미널 내에 부천 소풍점 총 11개관을 열었다.

 프리머스 측은 “2004년 이후 매년 70개 가까운 스크린을 갖추면서 외형 확대에 노력해 왔으며, 지방 상권을 중심으로 인지도를 높여 왔다. 최근 본격적인 수도권 진출을 통해, 2010년 까지 600여개 스크린을 열어 전국 최대 멀티플렉스 체인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멀티플렉스 업계는 53개관 428개 스크린을 확보한 CJ CGV가 1위, 롯데시네마가 38개관·291개 스크린으로 3위, 맥쿼리가 주축이 된 KMIC(코리아 멀티플렉스 인베스트먼트 코퍼레이션)에 인수된 메가박스가 159개 스크린으로 4위를 기록하고 있다.

CGV53개관 428 스크린

프리머스 44개관 314 스크린

롯데시네마 38개관 291 스크린

메가박스 10개관 159 스크린

씨너스 22개관140 스크린

by 100명 2007. 10. 16. 11:42
영화, 외식업계와 손잡다
OSEN | 기사입력 2007-10-16 09:56

[OSEN=박준범 기자] 개봉을 앞둔 영화를 알리기에는 많은 마케팅비용이 들어간다. 하지만 최근 들어 마케팅비용이 부쩍 올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영화 홍보의 새로운 대안으로 외식업계가 떠오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유명 포털사이트의 홍보비용은 과거 몇 천만 원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1억 원이 훌쩍 넘는다. 또 100만 원에 불과했던 무가지 광고는 1면 광고 비용이 1회 1500만 원에 이르고, 3000만 원이었던 케이블 TV 광고도 8000만 원에서 1억 원으로 상승했다. 또 최근 영화제의 홍보용 부스 가격도 상승해 영화사들이 홍보를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마케팅 비용 상승으로 인한 영화 홍보의 어려움을 타계하기 위해 영화사들이 패밀리 레스토랑 및 외식 프렌차이즈업체와 손을 잡는 경우가 등장하고 있다. 비용도 저렴하고 홍보효과도 톡톡히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패밀리레스토랑 ‘씨즐러’의 경우 매월 지정메뉴 주문시 영화 예매권을 점당 20매씩 증정하고 있고, 프랜차이즈업체 ‘비어캐빈’은 전국 278개 가맹점에서 영화 예고편을 방송하면서 SMS 문자 퀴즈이벤트를 실시해 고객들에게 해당 영화 예매권을 증정한다. ‘비어캐빈’의 자매브랜드 ‘유객주’와 ‘퓨쳐월드’도 이와 비슷하다. 죽 전문점 ‘본죽’도 개봉을 앞둔 영화 ‘식객’ 시사회권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by 100명 2007. 10. 16. 10:56
가을 극장가 체감온도 뚝!
비수기 극장가 전망
2007.10.15/허남웅 기자

9월 극장가에 한파가 몰아닥쳤다. 추석 대목에도 불구하고 극장 관객 수는 현저하게 줄었다. 다양한 기대작들이 포진한 10월 이후,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을까.

가을 극장가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대형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영화들과 <디 워> <화려한 휴가>의 거침없는 흥행으로 7, 8월 고공행진을 거듭했던 극장가가 9월에는 현저한 관객 감소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9일 멀티플렉스체인 CGV가 분석한 ‘9월 영화산업 분석’(10월 1일 기준) 자료에 따르면, 9월 한 달 동안 극장을 찾은 전국 관객은 총 11,755,669명(서울 관객 3,660,570명)으로 21,918,716명이 극장을 찾은 8월에 비해 46.4%, 17,563,500명을 기록한 7월에 비해 23.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이하 '통합전산망') 집계(10월 11일 기준)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9월 전국 관객은 총 11,341,117명(서울 관객 7,667,508명)으로 20,760,895명을 기록했던 8월에 비해 50%에 가까운 낙폭을 기록했다. 이는 <디 워>나 <화려한 휴가>처럼 흥행을 선도한 영화들이 막을 내림과 동시에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경쟁력 있는 영화들이 사라진 것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수치들이 ‘마이너스’를 가리킨 것은 아니다. 2006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2007년 9월은 관객 수나 점유율 면에서 모두 증가한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CGV의 분석을 보면, 10,766,353명(서울 관객 3,257,353명)을 기록한 전년 동월 대비 전국 총 관객 수는 9.2%(서울 관객 12.4%) 증가율을 기록했고, 통합전산망의 집계 역시 이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결과는 올해 추석이 예년에 비해 십여 일 정도 일찍 시작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영화시장의 대목으로 불리는 추석이 올해는 9월이었던 까닭에 10월에 시작됐던 2006년에 비해 많은 관객을 극장으로 끌어들일 수 있었던 것. 하여 2007년 9월과 2006년 9월을 동일선상에서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고 할 수 있다.

아닌 게 아니라 매해 추석 시즌 강세를 지속해왔던 한국영화 점유율만 놓고 본다면 <사랑> <권순분여사 납치사건> 등이 분전했던 올해 추석은 <타짜> <가문의 부활>의 활약이 눈부셨던 지난해에 비해 20% 가까운 점유율 감소를 보였기 때문이다. CGV의 분석자료에 제시된 한국영화 점유율을 보면 2006년 86.2%에서 2007년 68.5%로 -17.7%, 통합전산망 자료에 따르면 85.0%(2006년)에서 67.6%(2007년)로 -17.4%의 점유율 하락을 보였다.

통계상 수치를 근거로 살펴봤을 때 전년 대비 17% 수준의 관객이 빠져나갔지만 극장주들이 느끼는 체감온도는 그 이상이라는 게 현장 영화인들의 반응이다. 특히 추석기간이 예년에 비해 길게는 5일, 짧게는 1일 이상 길었던 점을 감안하면 흥행수위를 다퉜던 <사랑>과 <본 얼티메이텀>이 추석연휴를 낀 2주 동안 200만 명의 관객도 동원하지 못할 정도로 극장가가 한산했던 건 이례적인 일이다. <타짜>가 지난해 추석연휴 동안 4백만 명에 육박하는 관객몰이를 하며 흥행돌풍을 주도했던 것을 감안하면 떨어져도 너무 떨어지는 수치인 것이다.



<권순분여사 납치사건>을 배급한 시네마서비스 배급팀 이원호 팀장은 “비슷한 퀄리티의 재미를 보유한 영화가 많이 개봉했지만 정작 관객을 극장으로 끌어들일 킬러 콘텐츠가 부족했다”고 말한다. 그 결과, “백만 이상의 흥행을 기록한 영화가 다섯 편 가까이 나왔지만 서로 나눠먹는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부진의 이유를 분석했다. <사랑>을 제작한 진인사 필름의 조은영 제작기획/마케팅 이사는 “영화끼리의 경쟁으로만 보기엔 환경변화가 너무 크다”고 말한다. 조 이사는 “케이블TV 같은 다양한 매체의 등장과 프로야구 관중 증가에서 보듯 프로스포츠 등의 놀이문화가 세를 넓히고 있다. 여가환경의 변화를 고려했을 때, 영화가 이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뚜렷한 차별성을 가지고 관객에게 어필하는 데 부족한 점이 있었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권순분여사 납치사건> <두사부일체 3: 상사부일체> <두 얼굴의 여친>처럼 추석 시즌이면 강세를 보였던 코미디영화의 부진은 그 좋은 예다. 이원호 팀장은 “추석이라고 해서 무조건 코미디가 잘될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버려야 할 때”라고 주장한다. 조은영 이사 역시 “추석 코미디영화들이 신선하지 않았다. 관객의 기대감을 충족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의견을 함께했다. 한 수입영화사 관계자는 한국영화의 물량공세에 밀려 <본 얼티메이텀> 한 편을 제외하고는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한 할리우드영화의 부진도 한몫했다고 지적한다.

영화에만 책임을 돌릴 순 없다는 시각도 있다. <두 얼굴의 여친>을 배급한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 홍보팀 박진위 과장은 "전년도와 상대적인 비교만으로 관객 감소를 논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한다. 박 과장은 "8월에서 9월로 넘어갈 때 짧게나마 비수기가 있는데, 2006년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 그 공백을 메워주는 동시에 추석 시즌까지 교두보 역할을 해줬다. 그래서 <타짜>와 <가문의 부활>이 흥행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며 "올해는 그런 사이클을 완만하게 이끌어줄 작품이 없었다"고 영화 외적인 원인을 들기도 했다. 이원호 팀장의 의견도 같은 맥락이다. "예년에는 성수기가 끝난 뒤 한 달 정도 지난 후 추석이 돌아와 1년에 한두 번 정도 극장 나들이 하는 관객을 유치하기가 용이했다. 하지만 올해는 추석이 너무 빨라 그마저도 힘들었다"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추석 시즌 한국영화는 강세를 유지했다. 올해 한국영화는 그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한편에서는 이런 결과를 두고 올해 초부터 불거진 위기상황의 연장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한국영화 점유율 78.8%(통합전산망 기준)을 기록했던 8월에 비해 11.2% 하락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일 이유는 없다. 한국영화 점유율 67.6%는 올해 들어 지난달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기 때문이다. 이보다 심각하게 생각해야 할 건, 추석 시즌 대박이라 할 만한 흥행작이 없어 이를 동력으로 삼으려 했던 10월 역시 시장의 활기가 좀체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10월에는 어느 정도 흥행을 거두고 있는 <행복> 외에 <궁녀> <바르게 살자> <어깨너머의 연인> <M> 등 한국영화 기대작들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레지던트 이블 3: 인류의 멸망>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얼어붙고 있는 시장상황을 타개할 방법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이슈를 몰고 올 만한 작품의 출현"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시장을 선도하는 작품이 나와야 최근의 부진을 타개할 돌파구가 열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개봉 대기 중인 다양한 영화들은 일말의 기대를 품게 한다. 시네마서비스의 이원호 팀장은 “10월은 비수기지만 예년과 달리 작품성이 검증된 영화는 물론 다양한 영화가 포진돼 있어 관객의 이목을 끌 만한 화제성이 충분하다”며 “관객이 늘어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일단 가능성은 한국영화 쪽에 있다. 10월 18일 개봉하는 세 편의 한국영화(<궁녀> <바르게 살자> <어깨너머의 연인>)와 10월 26일 개봉하는 이명세 감독의 신작 <M>이 그 척도가 될 것이다.

by 100명 2007. 10. 16. 09:32
영화시장, 찬바람 불자 극장도 썰렁
마이데일리 | 기사입력 2007-10-16 08:51

[마이데일리 = 이경호 기자] 영화극장에 찬바람을 넘어 때 이른 한파가 몰아닥쳤다. 영화시장이 본격 비수기에 접어들며 관객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의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9월 극장 관객수는 총 1134만 1117명으로 8월 2076만 895명에 비해 50%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9월은 여름방학, 크리스마스와 연말, 설연휴와 함께 영화시장 대목으로 꼽히는 추석연휴가 있었지만 폭발적인 관객수를 기록한 작품이 거의 없었다.

10월 들어 영화시장은 더 급락했다. 10월 첫째 주 개봉과 함께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행복’은 첫 주말 58만 3565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관객을 동원했다. ‘행복’은 둘째 주말에도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지만 관객수는 첫 주에 비해 절반도 되지 않는 21만 7060명이었다.

업계에서는 올해 영화시장이 예년과 달리 추석이 9월 말에 껴있어 극장 비수기가 일찍 찾아왔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타짜’의 경우 추석연휴기간 400만 관객을 기록하며 탄력을 받아 670만 관객을 동원하며 극장시장을 이끌었다면 올해 추석연휴 최다관객 기록작 ‘사랑’은 200만 관객에 머물고 있는 점도 큰 차이점이다.

10월말과 11월 개봉될 예정인 화제작은 ‘바르게 살자’, ‘M', '식객’등으로 그 흥행결과에 따라 비수기 시장 전체 관객수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by 100명 2007. 10. 16. 09:08
2007년, 영화계에 추석은 없었다
씨네21 | 기사입력 2007-10-16 08:10

- 추석 연휴 1위 영화도 200만 관객 채 안 돼… ‘명절 특수’ 무색할 만큼 관객 외면 심각 -

“송편 대신 쇼크만 먹었다.” 한 투자·배급사 관계자의 말이다. 대개 추석 연휴가 끝나면 보름달을 품에 안은 승자가 극장가에 모습을 훤히 드러냈지만 올해는 딴판이다. 1등도 울고, 꼴찌도 울고, 모두들 울상인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전체 박스오피스가 예년과 비교해 60% 정도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흥행 수위를 차지한 영화조차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을 정도다. 잠깐의 이상 기류로 끝나면 좋으련만. 이 여파가 비단 추석에만 머물지 않고 연말까지 계속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9일이나 되는 긴 연휴, 관객은 모두 어디를 찾아 떠난 것일까. 아니, 그들은 왜 떠난 것일까.

추석을 하루 앞둔 9월24일. KM컬쳐의 한 직원은 영화 관람을 위해 서울 강남에 위치한 메가박스 코엑스 점을 찾았다. 오전이라고 해도 점심 무렵이라 꽤 어지러운 행렬을 예상했는데 정작 메가박스 매표소 앞은 한산했다. 비수기 평일과 비교해도 그닥 큰 차이가 없었다. “전광판의 광고는 신나게 도는데 썰렁한 극장을 보면서 올해 여럿 울겠구나 싶었다”는 이 관계자의 우려 섞인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투자·배급사인 시네마서비스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가 낀 9월 넷쨋주 주말 이틀 동안 전국 박스오피스는 140만명 선이다. 예년의 같은 기간에 최소 200만명 이상의 관객이 극장을 찾았다는 것을 감안하면 관객 수가 무려 30% 이상 줄어들었다. 극장가 안팎에서 도는 “2007년 추석은 없었다”는 말이 과한 엄살은 아닌 것이다.

파이가 대폭 줄었으나 경쟁자는 많았다. 배부른 이가 있을 리 없다. 9월12일에 <권순분여사 납치사건> <두 얼굴의 여친> <즐거운 인생> <본 얼티메이텀> 등이 ‘추석프로’라는 이름으로 선보였다. 9월19일에는 <사랑> <상사부일체: 두사부일체3> 등이 추석대전에 가세했다. 10여편이 경쟁을 벌였으나 누구도 미소짓지 못했다. CJ CGV가 집계한 영화산업 분석자료(10월1일 기준)를 보면, 한국영화로는 <사랑>(서울 40만9451명, 전국 152만3816명)이 외화로는 <본 얼티메이텀>(서울 64만3천명, 전국 179만9300명)이 9월 상영작 중 흥행 수위를 차지했으나 정작 기대에는 한참 못 미치는 결과다. <사랑>을 배급한 롯데엔터테인먼트 이경헌 배급팀장은 “지난해하고 비교하면 숫자가 많이 안 좋다. <타짜>를 논외로 친다고 하더라도 그렇다. 지난해 추석시즌에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 <타짜> 다음이었는데, 올해는 1등 영화가 그만 못하다. 아직도 200만 관객을 못 넘었다. 한국영화 중에 추석 때 돈 번 영화는 없는 셈”이라고 말한다.

극장가 안팎에선 이 같은 가뭄의 이유를 일단 킬러 콘텐츠의 부재로 설명한다. 분위기를 이끈 영화가 없었다는 것이다. CJ CGV 이상규 홍보팀장은 “아무래도 시선을 끄는 영화가 있으면 관객의 극장 유인이 손쉽다. 한편의 영화가 싹쓸이를 하는 경우 경쟁하는 영화까지 동반 상승하는 오버 플로 효과가 명절 특수에는 있다”면서 “이번 추석은 지난해 <타짜> 같은 작품이 없었던 것이 전반적인 극장가의 침체를 낳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타짜>의 경우 추석 연휴인 10월5일부터 8일까지 나흘 동안 무려 전국관객 168만9084명을 끌어모았다. 이는 2주 동안 <사랑>을 찾았던 관객보다 더 많은 수치다. <타짜>보다 앞서 개봉했던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가문의 부활-가문의 영광3> 등도 흥행작 대열에 끼었다. 흥행 시너지를 냈던 지난해 가을과 올해는 누가 봐도 분위기가 확연히 다르다.

올해 추석이 예년보다 너무 빨랐고, 연휴 기간이 여름 성수기가 끝나는 시점과 거의 맞닿아 있어서, 명절특수를 누리지 못했다는 분석도 있다. 시네마서비스 이원우 배급팀장은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10월 둘쨋주 정도에 연휴가 있었더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다”면서 “여름 성수기에 <디 워> <화려한 휴가> 등 2편의 영화가 대략 1500만명 이상의 관객을 가져갔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도 예년 이상의 성과를 냈다. 다시 말하면 여름방학이 끝나고 비수기로 들어선 상황에서 관객이 다시 극장으로 나올 텀이 다른 해보다 짧았다”고 지적한다. 반면 애초 9월20일에 개봉하기로 했던 영화들까지 대거 9월13일에 전진배치되면서 추석을 노렸던 영화들 5편이 한날에 개봉하는 바람에 박스오피스가 줄어든 측면도 있다. 한 제작사 관계자는 “개봉이 몰리면서 마케팅 경쟁도 더 치열해졌는데, 명절에는 광고 단가 등도 올라가 있는 상태라 부담이 더욱 컸을 테니 타격들이 이만저만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본격적인 비수기라 불리는 10월에 들어선 지금 극장가가 반등포인트를 쉽게 찾을 것 같진 않다. 10월3일 개봉한 <행복>은 예매율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폭발적인 기세라고 보긴 어렵다. 개봉 첫주 주말 이틀 동안 전국에서 27만여명을 불러들였고, 평일에는 4만3천명 정도의 관객이 찾고 있다. <러시아워3>는 17만2602명, 평일에는 2만여명 선을 기록 중이다. 일각에선 지난해 연말 흥행작이었던 <미녀는 괴로워>나 <박물관이 살아있다!>처럼 한두편의 흥행작이 연내에 나오기야 하겠지만 2006년처럼 해를 넘겨 극심한 비수기가 계속되는 일이 재연될 수도 있다고 말한다. CJ CGV 이상규 홍보팀장은 “올해 9월은 추석 연휴가 포함됐는데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겨우 관객이 10% 늘었다”면서 “지난해 추석이 끼어 있던 10월과 올해 10월의 결과를 비교하면 격차는 상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만난 한 제작자 역시 내년 설 개봉을 목표로 촬영 중인 대작의 개봉 시점을 옮기는 것을 검토 중이라면서 더이상 명절 특수를 기대하기란 어려운 것 같다고 털어놨다.

“어느 한편이 독식했으면 차라리 나았을까”, “배급 시기를 잘못 택한 것일까”. 영화계 한편에선 외부적인 환경보다는 내부적으로 이유를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CJ엔터테인먼트 이상무 부장은 “영화인들은 추석이든 설이든 새로운 영화라고 관객에게 내놓지만 막상 관객 눈에는 그 나물에 그 밥처럼 보이는 것 같다. 올해 추석에 나온 영화들은 코미디부터 가족드라마까지 장르적으로 다양했음에도 불구하고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지 못했는데 이는 한국영화의 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면서 “현재 기획, 제작 중인 영화들의 방향을 다시 재점검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한다. 제작비를 줄이는 소극적인 방식으로는 수익률을 제고할 수 없다는 뜻이다. 그는 “영화 자체에 대한 평가와 별개로 <화려한 휴가>나 <디 워>가 왜 흥행했는지 좀 따져볼 필요가 있다”면서 “관객을 잡아끌 만한 소재나 스케일이 없다면 해마다 극장가는 몸집을 키우는 레저, 여행사업 등에 명절을 빼앗기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이맘때쯤 과연 충무로엔 보름달이 뜰 것인가. 보름달을 한손에 넣을 만큼 한국영화는 원기충전해 있을 것인가.

“메뉴가 없으니까 관객이 극장에 안 나왔던 거다”

<즐거운 인생> 영화사 아침 정승혜 대표

“괴롭다는 말밖에는 별로 할 말이 없는데….” 촬영을 시작한 이준익 감독의 <님은 먼 곳에> 때문에 지방 출장을 다녀오던 중이던 정승혜 대표. 올해 추석 시즌에 개봉한 <즐거운 인생> 이야기부터 꺼내자 “이렇다 저렇다 말할 만한 상황이 아닌 것 잘 알잖나”라고 반문했다.

-올해 추석에 개봉한 영화들의 흥행 성적이 모두 저조하다.

=괴롭다는 말밖에 안 나온다. 우리 같은 경우는 지난해 추석에 개봉했던 <라디오 스타>에 이어 샘플이 두개가 생겼는데, 두편 다 잘된 것도 아니고 하다보니 뒤돌아보기도 싫다. 다른 영화들에 비하면 순제작비나 마케팅비를 상대적으로 적게 들인 터라 그나마 다행이라고 여기면서도 어쨌든 순익분기점을 맞추진 못했으니까 할 말이 없다. 쇼크는 남들보다 좀 덜 먹었겠지만 망했다는 건 똑같은 거니까. 눈앞의 결과가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거지.

-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보나. 여름방학 성수기가 끝난 지 얼마되지 않아서 추석연휴가 왔기 때문이라고들 말하기도 한다.

=지난해 박스오피스의 60% 수준이라고 하던데. 이런 저조한 결과의 이유를 누군가는 잘 모르겠다고 하기도 하고 외부적인 요인으로 돌리기도 한다. 그러나 실상 간단하다. 메뉴가 없으니까 관객이 극장에 안 나왔던 거다. 올해는 지난해 <타짜>만큼 눈이 돌아가는 영화가 없었다. 관객이 원하는 영화를 못 만든 거지. 이번 추석 때 한국영화에 대한 관객의 애정이 식었음을 분명히 느꼈다.

-추석 땐 경쟁이 치열하고, 또 그러다보니 마케팅 비용도 올라간다. 다른 때에 개봉한 영화들보다 부담이 클 것 같다.

=한국에선 이상하게도 제작비가 적으면 마케팅비도 적다. 큰 영화들은 자주 알려지니 굳이 마케팅 비용을 많이 들이지 않아도 되고 반면에 작은 영화들은 마케팅비를 더 많이 써야 하는데 그렇지가 않다. 특히 추석은 경쟁작들에 밀리면 안 되니까 배너도 많이 하고 1단 광고할 거 2단, 3단 광고 하는 식이다보니 들어가는 돈이 많아진다. 그런데 이런 결과를 맞았으니 참담한 거다. 투자자들에게 미안할 따름이다. 만들 때는 27억, 28억원 정도의 제작비 정도는 건질 거라고 봤는데 이번 추석에 마음의 빚만 늘었다. 모두들 반성하고 곱씹어야 할 시점인 것 같다.

by 100명 2007. 10. 16. 08:17

프리머스, 상영관 및 스크린 수 업계 2위 선점

[프라임경제]프리머스시네마(www.primuscinema.com, 대표 김홍성)는 홍대점, 고릴라 부산점 오픈을 포함 해 총 44개관 314개 스크린을 확보, 10월 초(롯데시네마 홈페이지 기준) 현재38개관 291개 스크린을 가지고 있는 롯데시네마를 추월, 업계 2위에 올라섰다.

프리머스는 지난 6월, 종로극장가 대표 극장인 피카디리극장과 제휴를 통해‘프리머스피카디리’ 점을 오픈 하였으며, 9월에는 부천 소풍점이 동양 최대 규모의 시설을 자랑하는 쇼핑복합터미널 인 부천터미널 (소풍) 내에 총 11개관 1850석 규모로 오픈 하였다. 오는 22일 개관하는 프리머스 홍대점은 홍대 앞의 유일한 멀티플렉스가 된다.

프리머스는 2004년 이후로 매년 70개 가까운 스크린을 갖추면서 외형 확대에 노력해 왔을 뿐 아니라, 프리머스만의 전문적 운영 노하우로 ‘NO.1 멀티플렉스 프랜차이즈’로 자리 잡고 지방 상권을 중심으로 인지도를 높여 왔다. 최근 본격적인 수도권 진출을 통해, 2010년 까지 600여개 스크린을 열어 전국 최대 멀티플렉스 체인망을 구축 할 계획이다.

by 100명 2007. 10. 15. 13:29

행정공제회, 아시아 오피스빌딩 투자 나선다

외국 투자기관과 합자회사 설립 추진…라스베가스 호텔 리모델링 사업도 실시

지방행정공제회가 해외 투자기관과 제휴를 통해 동아시아권 오피스 빌딩 투자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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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이형규(54ㆍ사진) 행정공제회 이사장은 머니투데이와 인터뷰를 통해 "구체적인 내역은 공개하기 어렵지만 외국계 대형 투자기관과 해외 부동산투자 합자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중국, 홍콩을 비롯한 동아시아권 전반의 오피스빌딩, 주상복합 등에 대규모 투자를 실시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이르면 10월 이후 합자회사 설립에 관한 양해각서(MOU)체결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며 "아파트는 물론, 사무실 공급부족이 심각한 마카오 지역의 오피스빌딩을 눈여겨 보고 있다"고 소개했다.

전국 22만 공무원들의 상조모임인 행정공제회는 작년 7월 이형규 이사장 취임을 계기로 공격적인 투자방식을 통해 고수익을 올리며 시장에서 명성을 쌓아왔다. 자산규모도 1년새 1조원 가까이 증가한 3조원으로 늘었고 투자대상도 M&A, 문화인프라 투자, 자산운용 등으로 대거 확대됐다.

신한지주-LG카드 인수(3600억원), 마르스2호 PEF(1000억원), 마이어자산운용 설립이 대표적인 사례. 또 웬만해선 수익내기 힘들다는 문화사업에도 투자영역을 넓혀 태양의 서커스 '퀴담'에 27억원을 투자해 9.49%의 수익을 냈다. 또 메가박스 인수에도 700억원을 투자했으며 인터파크와 컨소시엄을 구성, 한남동 대중공연장 개발사업에도 참여했다.

최근에는 대형 부동산 개발사업에도 참여, 5조원 규모의 판교중심사업지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25%지분을 보유한 최대출자자로 올라서기도 했다.

이로 인해 M&A업계에서는 7조원대 자산의 군인공제회와 함께 행정공제회를 '큰손'으로 꼽고 있다.

이 이사장은 "최근 라스베가스의 호텔 1곳에 300억원 가량을 투자해 리모델링 사업을 실시했다"며 "임대수익과 함께 향후 호텔 가격이 오를 때 재매각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그는 "신재생에너지나 바이오 사업이 향후 큰 성과를 내지 않을까 전망하고 있으며 관련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M&A시장과 관련, 이 이사장은 "향후 시장에 나올 초대형 매물 일부에 대해 투자의향이 있다"며 "다만 매각구조가 어떤 식으로 마련될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이어 "문화관련 사업은 수익이 적더라도 인프라 구축을 위해 많은 시도를 할 것"이라며 "향후에는 공연물 제작관련 투자를 조금씩 연습 삼아 시도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발맞춰 행정공제회는 올 11월 개봉하는 허영만 화백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 '식객' 에도 5억원 가량을 투자하기도 했다.

by 100명 2007. 10. 12. 13:55

9월 극장가에 관객 발길 ‘뚝’, 극장가 10월이 더 걱정

‘디 워’와 ‘화려한 휴가’의 반짝 흥행 돌풍이 한 풀 꺾인 9월 한 달 간 극장가엔 관객들의 발길이 끊겼다.

최근 CJ CGV가 발표한 ‘9월 영화산업분석’에 따르면 9월 한 달 간 전국 관객은 1175만5669명으로 전월 대비 무려 46.4%가 감소했다. 서울관객수도 지난달에 비해 40.5%가 하락했다.

9월에는 극장가의 대목이라고 할 수 있는 추석 시즌이 있었지만 영화계 침체는 막을 수 없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추석 시즌의 영향으로 9월 한국영화 점유율이 68.5%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디 워’와 ‘화려한 휴가’의 열풍 덕택에 79.6%를 기록했던 8월에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이다.

하지만 이를 두고 국내 영화계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섣부른 판단을 하기엔 무리수가 따른다.

오히려 올해 추석 시즌은 예년보다 빨랐고, 대목이라 할 수 있는 추석 시즌에 개봉한 영화 중 ‘대박’은 고사하고 200만명을 넘은 영화가 단 한 편도 없었다는 점은 영화계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게 하고 있다. 영화계는 ‘디 워’와 ‘화려한 휴가’의 열풍을 정상적인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 증가가 아닌 이상 현상으로 분석하면서 10월 이후 극장가를 우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CGV 관계자는 “‘디 워’와 ‘화려한 휴가’를 제외하면 이후 한국영화 흥행작이 거의 없다고 봐야한다. 관객들도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이 수그러든 것 같고, 여름 성수기 이후 외화도 크게 관객의 관심을 끌지 못해 극장가를 찾은 손님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걱정했다.

10월에는 허진호 감독의 ‘행복’이 무난한 출발을 보이며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안착했고, ‘궁녀’ ‘바르게 살자’ ‘M’ 등 기대작들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by 100명 2007. 10. 12. 11:11
프라임엔터, CJ CGV와 위탁계약 협의중

프라임엔터 테인먼트는 10일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신도림 테크노마트 내 영화관 개관을 위해 CJ CGV와 위탁운영계약 및 금전소비대차계약 체결을 협의중"이라고 답변했다.

회사측은 "추후 결정사항이 있을 경우 3개월내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by 100명 2007. 10. 12. 11:09

동영디엔에스, 원격 영화상영 시스템 개발

디지털네트워크시스템업체인 동영디엔에스(대표 황의준)는 한 곳에서 전국에 걸쳐 있는 상영관들의 스크린을 원격 조정해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인 'DTMS'를 개발,9일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영화관에서 시연회를 가졌다.

DTMS는 멀티플렉스 영화관을 운영하는 회사가 한 장소에서 전국에 있는 극장들의 영화 상영을 원격으로 조정,관리하는 시스템이다.

메인 시스템에서 각 영화관의 서버에 영화 파일을 보내면 서버가 각 상영관에 설치된 디지털 영사기를 통해 스크린에 영화를 내보내는 방식이다.

이장환 동영디엔에스 이사는 "메인 시스템에서 전국에 산재한 상영관들의 영화 내용과 상영 시간 등을 모두 관리할 수 있다"며 "DTMS를 구축하면 관리비 인건비 필름배급비 소요시간 등의 경비를 50% 이상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달 초부터 메가박스 신촌점에 DTMS를 적용해 시험운영 중이며 내년 상반기까지 전국 메가박스 지점에 순차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라며 "다른 멀티플렉스 상영관 운영 회사와도 시스템 설치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이날 시연회에서 영화관 대형 스크린에서 영화 파일만 영사할 수 있는 디지털 영사기로 온라인 게임콘텐츠를 고화질(HD)급 영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서버인 'JD300'도 공개했다.

이 이사는 "디지털 영사기가 아닌 프로젝터로 구현된 화면은 화질과 사운드가 떨어진다"며 "JD300을 활용해 국내외 유명 게임업체들과 함께 내년부터 메가박스 등 대형 극장에서 게임대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by 100명 2007. 10. 10. 07:35
인디 음악 영화 '원스' 흥행 '대박'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07-10-09 10:32

관객 6만 명 돌파…스크린도 17개로 늘어나

(서울=연합뉴스) 김가희 기자 = 좋은 영화가 열악한 환경에도 묻히지 않고 꾸준히 관객을 맞이하는 광경은 훈훈하다. 아일랜드 인디 음악 영화 '원스'가 개봉 3주 만에 6만 관객을 넘어섰다.

겨우 12개 스크린에서 이 같은 수치가 나오기는 쉽지 않은 일. 흔히 인디영화의 경우 1만 명이 넘으면 '주목', 4만 명이 넘으면 '대박'이라고 할 때 '원스'가 동원한 관객은 상당히 높은 수치다.

이 영화의 수입ㆍ배급사인 영화사 진진은 "개봉 3주 만에 총 6만116명이 관람했고, 11일부터 스크린수도 서울극장과 프리머스 신림 등 5개관을 추가해 17개가 됐다"며 "지방에서도 계속 상영 요청이 들어와 지방 확대 상영을 타진 중"이라고 9일 밝혔다. 지방의 경우 현재는 CGV인천점에서만 만날 수 있다.

지난달 20일 10개관에서 개봉한 '원스'는 2주차에 12개, 3주차에 17개로 상영 스크린을 늘렸다

제3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작으로 소개된 '원스'는 감미로운 선율과 결코 맺어지지 않지만 음악이라는 동지애로 영혼이 묶인 두 남녀의 이야기가 가을 정서와 어우러지며 입소문이 나고 있다.

아일랜드 인디밴드 더 프레임즈 출신의 존 카니 감독과 그 그룹의 리더인 글렌 한사드, 체코 출신 뮤지션 마르게타 이글로바의 순수한 청년 정신이 강력한 장점. 특히 글렌 한사드는 이 영화의 수록곡 대부분을 작곡했을 뿐 아니라 전문 배우 못지않은 연기력을 자랑한다. 마르게타 이글로바의 담백하면서 깊이 있는 연기와 투명한 목소리도 음악과 영상이 어우러진 이 인디영화에 딱 어울린다.

영화사 진진 관계자는 "관객평과 영화음악을 접하게 된 지방 관객의 상영 요청이 많아 곧 조정할 것"이라며 "영화 분위기와 내용, 영화 음악까지 가을 정서와 잘 맞아 관객의 호응이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by 100명 2007. 10. 9. 12:40
CJ CGV, 턴어라운드의 시작일까?
경쟁적 확장경영 올해로 일단락..영업익 개선에 무게
"관객수 구조적 성장둔화..반짝 개선 그칠 것" 시각도
입력 : 2007.10.01 08:00
CJ CGV17,1003502.09%
기준일 주가(또는 지수) = 100으로 했을때, 종목주가와 KOSPI(또는 KOSDAQ)지수의 상대지수 그래프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CJCGV(079160)를 둘러싼 시장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한쪽에서는 "추세적인 전환이 시작됐다"며 반기는 반면, 다른 쪽에서는 "반짝 상승에 그칠 것"이라며 여전히 회의적인 반응이다.

일단 호재는 있다. '화려한 휴가'와 'D-워'의 흥행성공으로 CJ CGV는 3분기 실적호조가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는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공감하는 바다.

논점은 3분기를 기점으로 앞으로 CJ CGV의 수익성이 다시 개선추세를 보일 수 있느냐에 맞춰져 있다. 반짝 개선이냐, 추세적 턴어라운드냐에서 의견이 달라지는 셈이다.

추세적 턴어라운드를 주장하는 쪽에서는 과도한 설비투자가 끝났다는 점에 주목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CJ CGV의 주가가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던 가장 주된 이유는 시장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한 공격적인 직영점 확대로 설비투자비용 부담이 너무 컸기 때문이다.

CJ CGV는 지난 2004년까지 직영점 오픈이 연평균 2~3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2005년에는 6개, 지난해에는 5개를 출점했고, 올해는 무려 10개의 증설을 진행중이다. 이에 따라 2004년 300억원을 넘지않던 설비투자비용도 2005년에는 501억원, 지난해 830억원을 기록했고, 올해도 786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이같은 직영점 확장은 크게 줄어들게 된다. 내년 출점 계획은 2개 정도이고, 2009년 이후에는 수익성을 감안해 연간 1~2개에 그칠 예정이다. 따라서 공격일변도의 확장경영이 올해로 일단락되는 셈이다.

이는 더 이상 공격적인 확장경영이 부담스러운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시장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해 CJ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등 멀티플렉스 3사는 지난 4년간 출점 경쟁을 벌였다. 하지만 이제 재원 마련이 쉽지 않은 데다 입점 후보지마저 고갈되는 상황이다. '점유율 확대'에서 '수익성 경영'으로 전략적 수정이 불가피하게 된 것.

이같은 변화는 CJ CGV의 수익성에 추세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한익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CJ CGV 주가에 가장 밀접한 영향을 주는 변수는 영업이익이었다"며 "증설강도가 약화되면서 영업이익률은 올해 10.1%를 저점으로 내년에는 13%, 2009년에는 15% 수준으로 회복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유정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같은 시각에 회의적인 반응이다. 유 연구원은 "CJ GGV의 대규모 투자는 올해로 일단락되겠지만, 이후에도 구조적인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결론은 극장사업 수입의 근원이 되는 국내 영화관객수가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상반기 국내 영화관객수의 경우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8% 감소했다.

유 연구원은 "특히 영화관객수의 성장둔화는 여가활용에 대한 보다 다양한 욕구가 만들어낸 구조적인 추세라는 점이 중요하다"며 "영화 이외의 다양한 레저산업이 발달하고 있고, 대형 TV가 보편화되면서 극장에 대한 수요도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경쟁적인 극장 확대의 결과로 스크린당 관람객수가 줄어드는 것은 물론, 몇몇 흥행작의 점유율이 상승하는 등 소수 컨텐트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극장 사업자들의 리스크도 이전보다 커졌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유 연구원은 "하지만 화려한 휴가와 D-워의 흥행으로 3분기 실적은 단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기 때문에 CJ CGV에 대한 단기적인 접근은 유효한 전략"이라고 조언했다.

by 100명 2007. 10. 1. 21:30
10월 극장가, '골라 보는 재미가 있다'
OSEN | 기사입력 2007-09-30 17:56

[OSEN=박준범 기자] 추석 대목을 겨냥해 많은 영화들이 개봉했다. 하지만 이같은 상황은 10월에도 크게 다르지 않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앞서 비수기라는 10월 극장가를 달굴 영화들이 대거 개봉을 앞두고 있다.

먼저 개천절인 10월 3일에는 황정민과 임수정이 호흡을 맞춘 ‘행복’, 성룡 주연의 ‘러시아워3’, 액션 스릴러 ‘아드레날린 24’, 스칼렛 요한슨 주연의 ‘내니 다이어리’가 개봉한다. ‘행복’은 한국 멜로 영화의 대표주자로 자리잡은 허진호 감독의 신작이자 황정민과 임수정의 호연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명절에 빠지지 않는 성룡은 올해엔 추석이 지나 국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고, 스칼렛 요한슨은 ‘제2의 앤 해서웨이’(영화 ‘악마를 프라다를 입는다’)를 노린다.

10월 11일에는 조디 포스터 주연의 외화 ‘브레이브 원’을 비롯해 논개를 소재로 한 한국 공포물 ‘그림자’, 일본영화 ‘박치기-LOVE&PEACE’와 ‘용이 간다’, 외화 ‘거침없이 쏴라! 슛 뎀 업’ ‘비커밍 제인’ ‘카핑 베토벤’이 개봉한다.

10월 18일에는 한국영화 3편이 동시에 개봉해 각축을 벌일 예정이다. 이미연 이태란 주연의 ‘어깨너머의 연인’, 장진 감독과 영화배우 정재영 콤비의 ‘바르게 살자’, 박진희 주연의 미스터리물 ‘궁녀’가 이날 개봉한다. 여기에 밀라 요보비치 주연의 ‘레지던트 이블3-인류의 멸망’과 외화 ‘올 어바웃 러브’가 가세한다. ‘어깨너머의 연인’은 여성들의 연애와 결혼한 솔직한 속마음을 드러내고, ‘바르게 살자’는 장진식 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준다. ‘궁녀’는 그동안 한번도 다루지 않았던 궁녀를 소재한 미스터리로 관객의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10월 25일에는 이명세 감독의 신작이자 강동원 이연희 공효진 주연의 ‘M’과 도지원의 변신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펀치 레이디’, 일본배우 기무라 타쿠야와 이병헌이 호흡을 맞춘 일본영화 ‘히어로’, 오다기리 죠 주연의 ‘도쿄타워’가 개봉해 국내 극장가를 달구게 된다.

수확의 계절 가을을 맞아 다양한 많은 영화들이 개봉해 국내 관객들에게 선택의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by 100명 2007. 9. 30. 23:05
CJ CGV 수익성 전망 엇갈려

CJ CGV 수익성을 높고 증권사들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현대증권은 내년부터 수익성이 개선과 함께 영업이익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며 투자의견은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이 회사 한익희 연구원은 27일 “올해 3·4분기부터 업황이 회복되고 있으며 이번 흥행 사이클은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고수익, 고성장 사업인 매점과 스크린 광고 등 비상영 부문의 사업 실적이 주가에 의미있게 반영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기존 ‘시장수익률’에서 ‘매수’로, 목표주가는 1만9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올려잡았다.

반면 한국증권은 공격적인 투자확대가 수익성에 부담이 된다며 투자의견 ‘중립’을 제시했다.

이 회사 유정민 연구원은 “영화산업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에도 계속되고 있는 공격적인 사이트 확장은 수익성에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며 “디워의 흥행으로 3·4분기 실적은 턴어라운드가 가능하겠지만 목표주가는 변함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CJ CGV는 엇갈린 전망만큼 등락을 거듭하다가 약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by 100명 2007. 9. 29. 10:01

중앙시네마, 비상업 영화공간으로 탈바꿈

[서울신문]서울 명동에 위치한 중앙시네마가 비상업적인 영화만을 상영하는 특별한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새달 1일부터 중앙시네마 5개관 중 3개관은 영화사 스폰지에서 운영하는 상영관 ‘스폰지하우스’로 관객을 맞게 된다. 스폰지하우스는 종로구 씨네코아 건물을 떠나 중앙시네마로 이전한다.1개관은 11월8일부터 한국독립영화협에서 주관하는 국내 첫 독립영화전용 극장인 ‘인디스페이스’로 변신하며, 나머지 1개관은 중앙시네마측에서 자체 운영한다.

이로써 지난 50년간 상업영화만을 주로 상영해 왔던 중앙시네마는 예술·독립·비주류 영화를 소개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하게 됐다. 중앙시네마는 그동안 멀티플렉스의 공세 속에 설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나름대로 차별화 전략을 추구해 왔다.1998년에는 시설 리모델링을 거쳐 중앙극장에서 젊은 느낌의 중앙시네마로 이름을 바꿨다. 상업영화를 상영하면서도 대형 상영관에서 막 내린 작은 영화를 다시 올리거나 단편영화 정기 상영회, 애니메이션 기획전 등을 통해 젊은 영화팬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간판 바꿔 달고 새출발하는데 잔치가 없을 수 있을까. 스폰지하우스는 이전 기념으로 새달 1일부터 24일까지 영화제를 마련했다. 가을에 맞는 영화, 특정 배우와 감독의 영화 등 총 4개 섹션으로 나눠 28편의 영화를 다시 한번 소개한다.‘씨 인사이드’‘마음’‘타인의 삶’‘바벨’‘수면의 과학’‘캐쉬백’‘더 퀸’‘클림트’‘만덜레이’‘달콤한 열여섯´ 등 올해 스폰지에서 개봉돼 주목받은 작품들을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다. 편당 5000원. 독립영화전용관은 7년 만에 결실을 맺었다.11월8일 정식 개관을 하면 독립영화 배급에 실질적인 전진기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식 개관에 앞서 10월 한 달간 그동안 충분한 상영기회를 갖지 못했던 독립영화들을 집중 상영한다. 민병훈, 황규덕, 전수일 등 꾸준히 독립영화를 만들어온 감독들의 신작을 비롯해 ‘허스’‘방황의 날들’‘내 안에 우는 바람’‘새는 폐곡선을 그린다’ 등 12편을 소개한다.

by 100명 2007. 9. 29. 09:51

전통극장가 종로ㆍ명동 ‘대변신’

몇 년간 증가일로에 있는 대기업 계열 멀티플렉스(복합상영관) 극장의 영향으로 전통의 극장가인 서울 종로와 명동의 풍경이 바뀌고 있다. 수십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국내외 흥행작의 ‘개봉박두’와 ‘매진사례’의 본산이었던 극장들이 잇달아 문을 닫거나 예술영화전용관 등으로 새롭게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서울 명동의 ‘터줏대감’이었던 50여년 역사의 중앙시네마(전신 중앙극장)는 오는 30일자로 ‘영업종료’를 선언했다. ‘중앙시네마’라는 이름이 역사 속으로 묻히는 사실상 폐관이다. 현재의 5개관 중 3개 관은 시네코아극장에서 자리를 옮긴 스폰지하우스에 임대돼 예술영화전용관으로 운영되고, 나머지 1개 관은 오는 11월 8일 한국독립영화협회에 의해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로 탈바꿈한다.

또 스폰지하우스가 중앙극장에 새롭게 둥지를 틀게 되면서 종로 시네코아도 관객과 영원한 이별을 고하게 됐다. 지난 1997년 들어선 시네코아는 지난해 6월 폐업을 선언했지만 스폰지하우스에 임대되면서 극장으로서의 명맥은 유지해왔다. 충무로를 대표하는 극장 중 하나인 50년 역사의 명보극장도 지난달부터 예술영화전용관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종로 극장가도 변화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피카디리 극장이 프리머스시네마와 위탁경영 형식으로 손을 잡고 ‘프리머스 피카디리’로 간판을 바꿔달았다. 멀티플렉스 체인이 종로에 첫 진출한 사례다.

이 같은 변화는 CJ CGV, 프리머스, 롯데, 메가박스 등 막강한 카드할인제도와 쇼핑몰 내 입점 등을 무기로 밀어붙이고 있는 대기업 계열 멀티플렉스 체인의 영향 때문이다. 개별 극장으로서는 경쟁력이 갈수록 약화돼 문을 닫거나 예술영화전용관으로의 생존을 모색하고 있는 것. 지난해와 올해 서울에서 폐관한 크고 작은 개별 극장은 10곳 가까이 된다.

이로써 전통적으로 서울의 10대 극장으로 꼽히던 상영관들은 90년대 말에 폐관한 아세아, 국도에 이어 스카라, 허리우드(예술영화전용관인 서울아트시네마와 필름포럼으로 운영 중), 중앙마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대한, 명보, 단성사, 피카디리만이 변화된 모습으로 그 명맥을 유지하게 됐다. 대신 하이퍼텍 나다, 시네큐브, 미로스페이스, 스폰지하우스, 서울아트시네마 등 종로와 명동 일대에 새롭게 구축된 ‘예술영화전용관 벨트’가 영화관람 문화를 어떻게 바꿀지 주목된다.

by 100명 2007. 9. 27. 23:32

멀티플렉스 밀려 중앙세네마 문닫는다

서울 중구 저동에 위치한 40여 년 역사의 중앙시네마가 30일 상영을 끝으로 문을 닫는다.

중앙시네마는 지난 1998년 3개관으로 증설하면서 중앙극장에서 지금의 이름으로 변경했고 2000년에는 2개 스크린을 추가하면서 5개관으로 확장했다.

지난해 말부터 월례 애니메이션영화제 '애니충격전'을 연데 이어 올 초부터는 독립 영화 상영에 나서는 등 변화를 꾀했지만 대형 멀리플렉스의 공세에 밀려 결국 문을 닫게 됐다.

지난해 서울에선 관철동 시네코아, 논현동 시네마오즈, 동숭동 씨네유, 영등포동 연흥극장, 하계동 유토아시네마, 충무로 극동극장, 압구정동 씨네플러스 등이 경영난에 허덕여 폐관했고 올해는 녹번동 도원시네마, 노고산동 그랜드시네마가 사라졌다. 이 달 폐관하는 중앙시네마의 3개관은 스폰지하우스가 내달 1일부터 사용한다.

스폰지하우스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라스트 데이즈' 등을 배급한 영화사로 종로의 시네코아를 새 단장한 2개관과 압구정의 씨어터2.0을 탈바꿈한 1개관을 운영하고 있다.

by 100명 2007. 9. 27. 23:23
한국영화 ‘썰렁한 한가위’ 외화 ‘본…’ 박스오피스 1위 요지부동
스포츠칸 | 기사입력 2007-09-27 22:11
영화 '사랑'의 한 장면.

극장가 전통적인 성수기 중 최고로 꼽혔던 올 추석에 기대와 달리 특수가 없어 영화인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5일이라는 매우 긴 연휴 기간이었지만 극장가를 찾은 손님은 예년에 비해 대폭 줄어들었다.

올 추석 극장가는 전통적으로 한국 영화가 강세를 보인다는 속설이 무너졌다. 맷 데이먼 주연의 외화 ‘본 얼티메이텀’이 12일 개봉해 26일까지 전국 누계 150만9000명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2003년 ‘캐리비안의 해적-블랙펄의 저주’에 이어 5년 만에 외화가 정상에 오른 것이다.

한 주 늦게 개봉한 주진모 주연의 ‘사랑’(감독 곽경택)이 그 뒤를 바짝 따르며 한국 영화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사랑’은 26일까지 전국 110만3002명을 동원했다. ‘본 얼티메이텀’보다 전체 관객수에서는 뒤지지만 1주 늦게 개봉한 것을 감안할 때 흥행 속도는 현대 더 빠르다. 그러나 지난해 추석 연휴에 하루 35만명씩 모았던 ‘타짜’의 흥행 속도에는 미치지 못한다.

추석 연휴에 강세를 보이던 한국 코미디 영화도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김상진 감독의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은 전국 103만8051명, ‘두사부일체3-상사부일체’는 연휴 기간에 전국 누계 51만3100명을 모으는 평범한 성적을 기록했다. 이런 면에서 올해 추석에는 500만 관객을 넘어서는 대박 영화는 나오지 못할 전망이다.

한국영화가 이처럼 저조한 성적을 기록한 이유로는 ▲이렇다 할 문제작이 없었고 ▲상투적인 코미디에 의존했으며 ▲스타마케팅에도 실패하는 등 총체적인 문제점을 드러냈기 때문으로 분석할 수 있다.

영화인들은 가뜩이나 한국 영화 분위기가 위축된 상황에서 추석 성수기도 조용히 넘어가 시장 상황이 더욱 경색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by 100명 2007. 9. 27. 23:12

CJ CGV, 이익 확대 전망 따른 주가 흐름 기대..목표가↑-현대

현대증권은 27일 CJ CGV에 대해 이익 확대 전망에 따라 주가의 긍정적인 흐름이 기대된다며 목표가를 종전 1만9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이와함께 투자의견도 '시장수익률'에서 '매수'로 올렸다.

CJ CGV는 최근까지 공격적인 직영점 출점으로 무리한 과다한 설비투자 비용이 발생해 수익성이 악화되었고 주가도 동반하락했다.

한익희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CJ CGV는 2008년부터 직영점 출점이 대폭 줄어들 예정이고 수익성 위주의 경영으로 전략이 선회하고 있다"며 "영업이익률 향상과 함께 영업이익 확대, 이에 따른 주가의 긍정적인 흐름이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2006년 하반기부터 2007년 상반기까지 진행됐던 관객 침체기가 마무리된 것으로 평가했다.

이 기간중 통상적인 침체기에서 볼 수 있는 방화와 외화의 동반 약세 현상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지만 2007년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방화와 외화 모두 집객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설명.

따라서 2008년 상반기까지 흥행사이클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향후 출점 완화에 따른 수익성 향상이 이뤄지는 가운데 고수익, 고성장 사업인 매점과 스크린 광고 등 비상영부문의 사업 실적이 주가에 의미있게 반영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CJ CGV에 대한 외국인의 매도세도 진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2007년 2월부터 계속되고 있는 외국인 매도세가 점차 완화될 전망"이라며 "외국인 지분율이 상장 이래 저점 수준이고 현 시점부터 펜더멘탈의 방향성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기 시작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by 100명 2007. 9. 27. 17:00

추억의 극장 '문닫거나 혹은 바꾸거나'

멀티플렉스 공세에 밀려 중앙극장도 폐관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친구들끼리 일요일에 만나 영화 한 편을 보자고 의견을 모은다. 이제 막 시작하는 연인들이 데이트 약속을 잡는다. 모처럼 온 가족이 나들이 삼아 극장에 가기로 한다. 이들의 발길이 가장 쉽게 향하는 곳은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프리머스 등 멀티플렉스다.

멀티플렉스가 관객의 발길을 붙잡는 이유는 셀 수 없이 많다. 각종 카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쇼핑몰과 음식점이 바로 건물 위아래층에 붙어 있어 상영 전 시간을 때우기 좋다. 찾아가는 길이 쉽고 예매 시스템도 잘돼 있다.

사람이 너무 많아 번호표를 뽑고 기다려야 하는 점이 흠이지만 그래도 10개 스크린에 내걸린 영화 가운데 하나라도 골라잡을 수 있으니 허탕칠 일은 없다.

그쯤 되면 10~20대로서는 멀티플렉스가 없는 시대에는 도대체 영화를 어떻게 고르고 어디에서 봤나 싶은 생각도 든다. 우리의 엄마, 아빠는 어디에서 영화를 봤던가.

◇추억의 극장은 역사 속으로

서울 중구 저동에 위치한 40여 년 역사의 중앙시네마가 30일을 끝으로 문을 닫는다.

중앙시네마는 중앙극장이란 이름으로 사랑을 받다 1998년 3개 관으로 증설하면서 이름을 바꿨고 2000년 2개 스크린을 추가하면서 5개관으로 운영됐으나 다른 개별 극장들처럼 대기업이 운영하는 멀티플렉스에 손님을 빼앗겨 왔다.

그 사이 차별화한 프로그램으로 변신도 꾀했다. 지난해 말부터 월례 애니메이션 영화제 '애니충격전'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올 초에는 인디영화로 통칭되는 '작은 영화'로 극장의 색깔을 바꾸기 위해 본격적으로 인디영화 상영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 같은 시도도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끝내 문을 닫게 됐다.

지난해 서울에서 문을 닫은 극장은 관철동 시네코아, 논현동 시네마오즈, 동숭동 씨네유, 영등포동 연흥극장, 하계동 유토아시네마, 충무로 극동극장, 압구정동 씨네플러스 등이다. 여기에 올해 중앙시네마와 녹번동 도원시네마, 노고산동 그랜드시네마가 추가됐다.

이런 추세라면 앞으로도 '우리 동네 극장'은 하나둘 계속 폐관돼 말 그대로 추억 속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최백순 서울시극장협회 상무는 개별 극장들의 경영난에 대해 "대기업의 멀티플렉스를 제외한 극장의 경우 '어렵다'는 말로는 다 표현할 수도 없는 지경"이라고 표현하면서 "중소극장으로서는 시설이나 이름(브랜드) 면에서 대형 극장에 밀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 투자ㆍ배급도 함께 하는) 대기업이 운영하는 대형 극장들에 비해 배급력에도 당연히 차이가 나서 작은 극장들은 입장료를 내릴 수도 없다"며 "앞서 협회에서 카드 할인에 반대하는 활동을 펼쳤던 것은 요금으로 경쟁하면 안된다는 입장에서였다"고 덧붙였다.

◇멀티플렉스 아니면 '작은 영화' 상영관

지난 6월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종로3가의 피카디리 극장은 프리머스시네마와 프로그램 위탁 제휴를 맺고 '프리머스 피카디리'란 이름을 새로 내걸었다.

단순히 상영관이 많다고 멀티플렉스가 되는 것이 아니다. 그랜드시네마는 7개관으로 관객의 선택을 보장해 주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올 초 문을 닫았다. 결국 관객을 끌어모으는 것은 유명 브랜드란 뜻이다.

개별 극장들은 아예 멀티플렉스가 외면하는 예술영화나 독립영화, 제3세계 영화 등 '작은 영화'를 다루면서 특정 관객층을 겨냥하기도 한다.

이달 폐관하는 중앙시네마의 3개관은 스폰지하우스가 내달 1일부터 사용한다. 스폰지하우스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라스트 데이즈' 등을 배급한 영화사 스폰지가 운영하는 극장으로 그동안 종로의 시네코아를 새 단장한 2개관과 압구정의 씨어터2.0을 탈바꿈한 1개관을 꾸려오고 있었다.

윤범석 스폰지하우스 시네코아점 과장은 "시네코아점의 관객 점유율이 나쁘지는 않았지만 인력이나 프로그램 운영, 좌석 수 등 수익구조상 이전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며 "중앙시네마의 다른 1개관에는 한국독립협회의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가 문을 연다"고 말했다.

충무로의 대표 영화관 명보극장은 현재 곽경택 감독의 '사랑' 외에 중국의 어지러운 현대사를 반영한 영화 '여름궁전'과 일본색이 짙은 독특한 영화 '사쿠란', 올해 영화제 '시네마 디지털 서울'의 개막작이었던 '인랜드 엠파이어'를 상영 중이다.

멀티플렉스에 추석용 영화로 내걸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나 한국 코미디 영화는 없다. 작품성이 높은 영화로 손님을 맞겠다는 것. 앞으로는 질 높은 예술영화를 발굴해 본격적인 인디영화관으로 거듭난다는 전략을 세워두고 있다.

유현근 명보극장 팀장은 "비상업 영화, 즉 예술영화는 국내 개봉한 작품보다 아직 개봉하지 않은 작품이 훨씬 많고 시장성이 있다고 본다"며 "앞으로 더 좋은 작품을 발굴하고 손님을 끌 수 있는 이벤트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작은 극장들이 사는 법

작은 영화를 전문으로 상영한다고 해서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시네코아의 전신인 코아아트홀은 1987년 문을 연 뒤 '중경삼림'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등 수많은 히트작을 단독 상영하며 전성기를 누리기도 했지만 1994년 적자로 폐관한 바 있다.

인디영화 팬이 어느 날 갑자기 늘어날 수 없지만 미로스페이스, 스폰지하우스, 명동CQN, 하이퍼텍나다, 필름포럼, 씨네큐브 광화문 등 이미 자리를 잡은 극장이 많은데 더 생겨난다면 이미 정해진 관객 수를 나눠 갖는 결과만 가져올 수 있다.

작은 극장들이 공략하는 것은 이미 형성된 관객층과의 긴밀한 유대감을 유지하는 한편으로 작은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층을 늘려나가는 것이다.

영화사 시네콰논이 운영하는 명동CQN은 일본 영화 전문 상영관을 표방하면서 최신 일본 영화를 소개해 왔다. 올 여름에는 '썸머 컬렉션-렛츠 퀴어'를 통해 각국의 퀴어영화를 소개하는 행사를 진행했고 이달부터는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와 함께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 회고전'을 시작으로 '일본 영화 걸작선'을 시작했다.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영화사 백두대간과 흥국생명보험이 운영하는 씨네큐브 광화문은 깔끔하고 세련된 시설로 개관 초기부터 입소문으로 관객을 확보해 왔다. 여기에 패밀리 레스토랑, 스파게티 전문점이 같은 건물에 있는 점에 착안, 새 개봉작이나 영화제의 관객 이벤트에 활용하고 있다.

한 인디영화 상영관 관계자는 "아트플러스를 중심으로 전국에서도 관객층을 넓혀가고 있으니 인디영화 상영관이 증가하는 현상이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라며 "관객 수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고 기존 관객층이 두텁고 충성도가 높다"고 말했다.

by 100명 2007. 9. 27. 08:51
추석 극장가 한국영화 빅5 비교분석
데일리안 | 기사입력 2007-09-23 11:40
[데일리안 이준목 기자]한해 극장가 최대 성수기로 꼽히는 추석이 다가왔다.

전통적으로 한국영화가 강세를 보였던 추석시즌이지만, 올해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본 얼티메이텀>이 초강세를 보이며 극장가 주도권을 선점, 국산 영화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로버트 러들럼의 첩보소설을 원작으로 한 ‘본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인 <본 얼티메이텀>은 국내에서 최근 <미션 임파서블>과 <007>시리즈를 능가하는 웰메이드 첩보액션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여름에 이어 할리우드 영화의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한국영화는 여름 시즌 쌍끌이 흥행을 이끌었던 <화려한 휴가>와 <디 워>이후 선뜻 눈길을 끌만한 후발주자가 보이지 않는다. 지난 시즌에는 최동훈 감독의 <타짜>가 무려 684만 관객을 동원하며 극장가 수위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그만큼의 흥행 폭발력을 갖춘 대작은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것이 중론.

대신 올해는 명절에는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던 코미디 영화를 비롯하여 휴먼드라마, 로맨틱 코미디, 멜로 영화 등 예년에 비해 장르과 개봉 편수에서 좀 더 다양한 선택이 가능해졌다. 비슷비슷한 규모의 작품들이 격돌하는 가운데, 저마다 장르와 소재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는 것이 숙제다.



<두 얼굴의 여친>

추석극장가에 선보이는 유일한 국산 로맨틱 코미디. 하나의 몸속에 두 개의 인격이 공존하는 소위 ‘다중이’ 여자 친구를 사랑하게 된 어느 순진남의 못 말리는 좌충우돌 소동을 다루고 있다. 첫 영화주연을 맡은 정려원의 능청스러운 1인 2역과 어수룩한 순진남 전문배우 봉태규의 연기조화가 돋보이는 아기자기한 코미디 영화.

볼까?
명절에 젊은 커플 관객들이 부담 없이 볼 수 있을만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
캐릭터에 최적화된 ‘정려원-봉태규’라는 맞춤형 캐스팅이 주는 효과.
누구나 한번쯤 상상해봤음직한 스토리를 흥미로운 소재로 풀어내는 상상력.

말까?
<엽기적인 그녀>의 다중인격 버전? 익숙하고 뻔하다.
소재도 신선하고 연기도 좋다. 하지만, 예고편 이상의 재미는 기대하지 말 것.
비슷한 캐릭터를 반복 소비하고 있는 봉태규의 판에 박힌 연기.


<권순분여사 납치사건>

연기생활 30여년 만에 첫 영화 주연을 맡은 중견배우 나문희의 활약이 돋보이는 코미디영화. ‘국밥재벌’ 권순분여사가 납치된 자신을 외면하는 자식들에게 배신감을 느끼고 물려주었던 돈을 회수하기 위해 납치범들과 의기투합한다는 내용이다. 톱스타는 없지만 나문희 외에도 강성진, 유해진, 박상면 등 개성 넘치는 감초 배우들이 등장해 관객들의 웃음을 이끌어낸다.

볼까?
<거침없이 하이킥>과 나문희 여사의 연기를 사랑하는 팬들.
명절에 모처럼 부모님 은혜를 되새기고 싶은 관객들, 그리고 불효자식들.

말까?
아무리 코미디라고 해도 납치과정, 인질극 설정의 치밀함이 부족하다.
욕심은 많은데 후반부 너무 판을 크게 벌렸다.
잘나가는 스타나 꽃미남 꽃미녀 배우들이 나오지 않는 영화를 용납할 수 없다면 PASS~


<즐거운 인생>

40대 중년들의 록밴드 ‘활화산’ 결성기, 직장인들의 애환을 다룬 <브라보 마이 라이프>와 밴드라는 소재 면에서 유사한 듯 하지만, 내용 면에서는 엄연히 다른 이야기다. 잃어버린 것에 대한 향수, 아날로그에의 복원, 음악과 중년의 아름다움을 예찬했다는 점에서 이준익 감독의 전작 <라디오 스타>에서 이어지는 속편이나 다름없다. 언제나 평균 이상의 연기를 선보이는 정진영과 김윤석, 김상호 등 실력파 중견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이 단연 돋보인다.

볼까?
꿈이 살아있는 한 인간은 아름답다. 잃어버린 젊은 날의 열정을 되새겨보고 싶은 관객들.
이준익의 영화에는 언제나 인간이 살아있다. 그리고 크게 우리를 실망시킨 적이 없다.
<쉘 위 댄스>의 밴드 버전, 그동안 가려졌던 연기파 중견 배우들의 재발견

말까?
40대 중년의 재발견? 고리타분한 ‘아저씨 영화’라는 편견 아닌 편견
한주 앞서 개봉한 <브라보 마이 라이프>와의 비교.
중반 이후부터 드라마의 흡인력은 매우 강하지만, 이전까지는 약간 뻔한 스토리.



<상사부일체>

<가문의 영광>, <조폭마누라>와 더불어 한국의 3대 ‘조폭 코미디’로 불리는 <두사부일체>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 1편의 고교생 체험, 2편의 교사 체험에 이어 이제는 주인공 계두식이 대기업 직장에 취업하며 ‘글로벌 경영’을 배우기 위하여 벌이는 해프닝을 다루고 있다. 특이한 것은, 시리즈 전편에서 이어지는 스토리와 캐릭터를 유지하면서 배우들만 모두 바뀌었다는 점. 전편의 정준호, 정웅인, 김상중 등이 모두 하차하고, 이성재, 박상면, 손창민, 김성민 등이 새롭게 합류했다.

볼까?
뭐라고 욕을 먹든 항상 명절시즌에 개봉한 조폭 코미디 영화들은 본전 이상은 해냈다.
명절에 특별히 갈 곳 없거나, 즐길만한 오락거리가 없는 관객들.
똑같은 전작의 캐릭터와 이야기 구조를 달라진 배우들이 어떻게 소화하는지 비교하는 재미.

말까?
욕설, 구타, 말장난, 화장실 개그로 일관하는 조폭코미디를 명절에도 또 봐야하나?
조폭코미디의 고질병, 메인 플롯은 없고 단발적인 소동극으로만 채워지는 빈약한 각본.
요즘 작품 고르는 눈이 의심스러운 ‘흥행 부도수표’ 이성재.


<사랑>

<친구>, <똥개>, <태풍> 등 남성 영화에서 강세를 보였던 곽경택 감독이 고유의 스타일로 액션과 멜로를 결합하여 만들어낸 전형적인 남성 순애보다. 그동안 외모에 가려서 저평가 받은 배우로 꼽히는 주진모의 재발견, 팜므 파탈에 가까운 캐릭터로 분한 박시연과 악역에 도전한 김민준의 연기변신도 눈에 띈다.

볼까?
‘상대역 띄워주기’ 전문배우 주진모의 ‘원톱’ 재발견
밋밋한 것은 싫다. 눈물어린 멜로와 화끈한 액션이 공존하는 뜨거운 스토리.
남자가 친구와 여자 잘못만나면 인생이 어떻게 꼬이는지 삶의 교훈을 알고 싶다면

말까?
이거 어쩐지 뮤직비디오에서 너무 많이 본 스토리인데?
주진모, 박시연, 김민준의 연기력이 의심스러운 관객들.
최근 곽경택 감독의 영화는 <친구>를 정점으로 언제나 그 전작이 더 나았다는 관객들./
by 100명 2007. 9. 23. 21:32
추석 연휴, 집안이 답답하다면 극장으로 가자!2007-09-20 13:34
[추석특집] 연휴폐인들을 위한 추석 가이드 (2) - 볼만한 영화
연휴에 드라마를 몰아보는 몰드족들은 당연히 방구석과 친할 수밖에 없지만, 오랜 연휴가 못내 답답한 사람들은 밖에 나와 놀거리를 찾게 된다.

하지만 여기저기 문을 닫은 곳이 많은 연휴에 가장 만만한 곳은 역시 극장.

추석 대목을 노리는 한국 영화부터 비수기 틈을 노려 개봉되는 외화 등 추석 연휴때 극장에서 볼만한 영화들을 살펴보자.



추석 대목 노리는 한국 영화들

아무래도 연휴때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것 때문에 추석때 개봉하는 한국 영화들은 유독 흥행에 민감한 것 같다.

게다가 특히 가족 단위의 관객들이 많은 연휴임을 감안해서인지 연령/성별 관계없이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코미디나 드라마가 강세를 보이는 편.

<왕의 남자>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이준익 감독의 신작 <즐거운 인생>이나 정려원-봉태규 커플의 로맨틱 코미디 <두 얼굴의 여친>. 나문희 여사를 전면에 내세운 코믹 액션 <권순분 여사 납치 사건>등이 눈에 띄는 작품들.

추석 때 개봉하여 진기록을 세웠던 <두사부일체> 시리즈의 세번째 <상사부일체>와 <친구>로 대박을 터트렸던 곽경택 감독의 신작 <사랑>도 다시 한 번 그 영광을 노리며 개봉할 예정이다.



맷 데이먼 VS 니콜 키드만

외화일 경우 내용보다는 배우 얼굴로 영화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추석에는 그 얼굴값을 기대할 만한 헐리웃 톱스타 맷 데이먼과 니콜 키드만의 영화가 나란히 경쟁을 하게 된다.

맷 데이먼의 액션 시리즈 마지막 <본 얼티메이텀>은 이미 예매/흥행 순위 1위를 차지하며 순항을 하고 있고, 니콜 키드만의 <인베이젼>은 벌써 세번이나 리메이크 된 고전 중의 고전.

두 영화 모두 즐겁게 볼 수 있다기 보다는 생각할 꺼리를 주는 영화들이므로 신중한 관객들에게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외화 비수기를 노리는 독립/인디 영화들

추석 전후로 가을 비수기인 것을 틈타 슬쩍 개봉하는 작은 영화들도 이번 추석에 챙겨보면 좋지 않을까 한다.

좀 늦게 개봉되는 밀라 요보비치와 애드리안 브로디의 독특한 로맨틱 코미디 <스위트 보이스>. 선댄스에서 호평받고 올 제천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도 성황리에 상영되었던 음악 영화 <원스>는 벌써부터 O.S.T. 가 화제가 될만큼 기대되는 독립영화다.

그외에 로우 예 감독의 <여름 궁전>이나 이달 초 개봉한 <방황의 날들>까지. 평소 외면했던 독립/인디 영화도 긴긴 연휴를 계기로 즐겨 볼만한 문화거리로 자리잡았음 한다.



츠치야 안나 VS 오다기리 죠

헐리웃 외화에서 맷 데이먼과 니콜 키드만이 격돌한다면, 일본 영화쪽은 츠치야 안나와 오다기리 죠로 묶을 수 있겠다.

츠치야 안나의 <사쿠란>은 개봉된지는 좀 되었지만 추석까지 계속 상영될 예정인 화려한 볼거리로 가득한 시대극. 츠지야 안나 이외 화려한 일본 꽃미남 조연들의 등장이 화제인 작품이다.

오다기리 죠의 <무시시>는 만화 '충사'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로 애니메이션 감독 오토모 가츠히로가 만든 실사 영화. 원작 만화의 골수팬들이 손꼽아 기다려 온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판타지다.
by 100명 2007. 9. 21. 18:19
영화 '사랑' 개봉첫날 관객동원 1위
(서울=뉴스와이어) 2007년09월20일-- 버릴 수도 가질 수도 없는 사랑에 올인하는 한 남자의 뜨거운 삶을 다룬 곽경택 감독의 뜨거운 고백 <사랑>(제공/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 공동제작: ㈜진인사필름, 투자/배급: 롯데쇼핑㈜롯데엔터테인먼트)이 정식 개봉에 하루 앞선 9월19일, <본 얼티메이텀>을 제치고 관객 동원 1위를 기록,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온갖 악조건 속에 일궈낸 개봉전야제 1위!

<사랑>은 맥스무비, 씨즐 등 주요 예매 사이트에서 추석 시즌을 앞두고 초강세를 보였던 <본 얼티메이텀>을 따돌리고 1위에 등극, 개봉 첫 주 좋은 흥행 성적이 기대되었다. 그리고 정식 개봉일인 9월20일에 하루 앞선 19일, 서울 지역 극장에서 12,000여명을 비롯, 전국적으로 40,203명을 기록하여 추석 시즌 혈전이 예상되었던 경쟁작들을 물리치고 관객 동원 1위에 올랐다.

<사랑>은 <친구><똥개><태풍>의 곽경택 감독 특유의 강렬한 드라마와 힘있는 영상, 주진모`박시연`주현`김민준 등 출연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로 일찌감치 기대작으로 관심을 받아온 작품. 그러나 코미디가 비교적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여겨온 추석 극장가, 한국 영화의 선전이 예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외화인 <본 얼티메이텀>이 여러 한국영화를 제치고 개봉 첫 주 박스 오피스 1위까지 기록하여 고전이 예상되었다. 하지만 이날 폭우가 쏟아지는 등 기상 악재가 겹치는 악조건 속에서도 <본 얼티메이텀>의 흥행 상승세를 누르고 1위를 기록, 그 성과가 더욱 값지다.

대한 민국 대표 감독 곽경택, 한국영화의 자존심 지켜내

<사랑>이 개봉전야제에서 이처럼 좋은 성과를 거둔 데는 <친구>로 820만의 관객을 동원, 한국영화 역사를 다시 쓴 대한민국 대표 감독, 곽경택 감독의 저력이 큰 힘을 발휘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영화를 본 관객들 사이에서

“영화가 끝나도 ‘멍’한 채 일어날 수 없었다(jerry8608)”
“둔한 심장을 다시 뛰게 한 영화! 우는 마음을 달랠 수가 없습니다(21pearl)”
“곽경택의 투박한 감성과 배우들의 호연이 돋보이는 올 추석 최고 영화!(lovelywoons)”

등 호평이 쏟아져 나오고 있어, 추석 시즌 더욱 가파른 흥행 상승세가 예상된다.

각종 예매 사이트에서 1위에 등극하고, 개봉전야제서 관객 동원 1위를 동원하면서 올 추석 최고의 흥행 강자로 떠오른 영화 <사랑>. <사랑>은 투박하지만 진한 감성으로 관객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며 개봉 첫 주 좋은 박스오피스 결과로 또 한번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지켜낼 것으로 기대된다.
by 100명 2007. 9. 21. 18:15

롯데시네마‥백화점 속 영화관 `원스톱 엔터`

롯데시네마(대표 김광섭)는 현재 전국에 40개 영화관·306개 스크린을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 서울 홍익대 입구관을 시작으로 미아리 지역과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 등에 영화관을 개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10년까지 전국 75개 영화관·600여개 스크린을 구축,전국 최대 멀티플렉스 체인망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롯데시네마는 '백화점 속 영화관'이라는 점에서 다른 멀티플렉스와 차별화를 보여주고 있다.

하나의 공간에서 영화관람,쇼핑,문화교실,외식이 해결되는 '원스톱 엔터테인먼트'가 가능하다는 것.

1999년 설립된 롯데시네마는 그동안 '고객 가치 존중'과 '고객 만족'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눈높이가 낮은 어린이 관객을 위해 '베이비시트'를 제공해 왔으며,비 오는 날에는 우산을 무료 대여하기도 했다.

또 △우수 멤버십 고객을 위한 VIP 라운지 △여성 관객을 위한 파우더룸 △장애우를 위한 휠체어 대여 서비스도 펼치고 있다.

이 밖에 국내 최초로 관객이 직접 원하는 좌석을 선택하는 발권시스템을 선보였으며,티켓 없이 수초 만에 입장할 수 있는 '하이패스' 서비스를 전국적으로 시행 중이다.

by 100명 2007. 9. 20. 13:10
롯데시네마 , 유아ㆍ엄마 동반 영화관람 가능
롯데시네마는 1999년 9월 설립한 이래 `사랑, 행복 그리고 감동이 가득한 Great Company`라는 비전 아래 고객과 함께하는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성장했다. 설립 이래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의 지방 대도시는 물론 2005년엔 서울에도 성공적으로 진출해 2007년 8월 현재 전국 40개관 306개 스크린을 보유하고 있다.

롯데시네마가 제시하는 새로운 문화 코드는 `원스톱 엔터테인먼트 공간` `고객 가치 존중 및 고객 만족을 위한 노력` `고객 눈높이에 맞춘 진실된 서비스` `복합 문화공간 아트플렉스(art-plex)로의 진화` 등이다.

원스톱 엔터테인먼트는 롯데시네마가 다른 멀티플렉스와 차별화하는 `백화점 속 영화관`이라는 컨셉트다. 한 공간에서 영화관람과 쇼핑, 문화교실, 외식을 해결한다는 것이다.

롯데시네마는 `고객 가치 존중`과 `고객 만족`을 위해서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다.

눈높이가 낮은 어린이 관객을 위한 베이비 시트 제공, 비 오는 날 우산 무료 대여, 우수 멤버십 고객을 위한 VIP 라운지, 여성 관객을 위한 파우더룸, 개인용 사물함, 장애우를 위한 휠체어 대여 서비스, 유아와 엄마가 편하게 동반 관람할 수 있는 엄마랑 아가랑 이벤트 등이 이 같은 사례다.

롯데시네마는 멀티플렉스 최초로 `핸드롤링 서비스`를 도입해 지난해 말부터 실시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모든 직원이 즐겁고 신나게 일하는 모습이 고객에 대한 최상의 서비스라는 취지에서 손을 흔들며 인사하는 기법이다. `핸드롤링 서비스`를 통해 보다 고객과 친밀한 유대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게 롯데시네마 측 설명이다.

김광섭 롯데시네마 대표는 "향후 롯데시네마는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체인망을 구축하고 외국에도 진출할 예정"이라며 "롯데시네마를 방문하는 모든 사람들이 새로운 감동과 문화를 느낄 수 있도록 최고의 복합 문화공간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by 100명 2007. 9. 19. 08:20
'본 얼티메이텀', 한국영화 꺾다!
데이터뉴스 | 기사입력 2007-09-18 18:00

할리우드 액션물 '본 얼티메이텀'이 한국 영화들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18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www.kobis.or.kr)에 따르면 '본 얼티메이텀'은 9월14일부터 9월16일까지 총 40만4,400명을 동원, 누적관객 48만7,315명으로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맷 데이먼 주연의 '본 얼티메이텀'은 '본 아이덴티티', '본 슈퍼리머시'에 이은 '본' 시리즈의 완결판으로 화려한 액션이 돋보이는 할리우드 영화. 추석 성수기를 앞두고 쏟아진 한국영화 틈바구니에서 1위를 낚아채 추석 흥행 돌풍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본 얼티메이텀'과 동시에 개봉한 '권순분여사 납치사건'은 30만9,864명을 동원, 누적관객 39만3,000명으로 2위를 차지했다. '주유소 습격사건'의 김상진 감독 연출을 맡았고, 중견배우 나문희가 주연으로 나선 코믹 납치극이다.

이어 정려원, 봉태규 주연의 '두 얼굴의 여친' 23만6,683명, 이준익 감독의 '즐거운 인생'이 18만1,167명으로 3, 4위에 랭크됐다.

한편, 지난주 박스오피스 정상을 밟았던 다니엘 헤니의 '마이 파더'가 5위로 내려왔고, 17년만에 컴백한 하명중 감독의 '어머니는 죽지 않는다'는 6위로 첫 진입했다.

by 100명 2007. 9. 18. 21:21
영화 ‘사랑’의 시대착오적인 코드, 여심에 통하나
세계일보 | 기사입력 2007-09-18 19:00

곽경택 감독의 영화 ‘사랑’(태원엔터테인먼트 진인사필름 제작)이 개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 영화가 극장가를 찾은 여심에게도 통할지 그 결과가 주목된다.

멜로 영화를 표방하고 나섰지만 ‘사랑’은 여전히 사투리, 깡패, 마초의 냄새를 물씬 풍기며 곽 감독의 지난 히트작 ‘친구’를 연상케 한다. 이번에는 여주인공의 강간신까지 포함돼 여전히 ‘센’ 코드를 내포하고 있다.

‘친구’는 중년 남성들의 극장행까지 성사시키며 큰 흥행을 거둔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추석 시즌은 대체로 여성에게 ‘영화선택권’이 있는 연인 단위의 관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 ‘여심에게 얼마나 어필했느냐’에 따라 흥행 여부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사랑’ 속 ‘센’ 코드를 여성관객들이 어떻게 해석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우선 ‘사랑’은 보통의 남성 중심 영화가 그렇듯 여성 캐릭터의 힘이 약한 편이다. 여성 캐릭터에 공감하며 멜로 영화를 보는 여성 관객들에게는 다소 미흡한 부분일 수 있다.

여주인공 미주(박시연)는 인호(주진모)가 목숨 걸고 살려줬음에도 불구하고, 회장님의 정부가 돼있는 등 소극적인 삶을 살고 있다. 이에 인호가 화를 낼 법도 하지만, 이같은 상황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인듯 연출된다. 마지막 부분에서 미주가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부분이 있어 그나마 이 캐릭터를 살리고 있다.

또 미주에게 강간을 시도하는 치권(김민준)의 모습도 가볍게 관람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여주인공의 위기를 강간으로 그려내고, 또 이를 묵묵히 인내하고 받아들이는 미주의 모습은 최근 여성관객들의 트렌드와는 동떨어진다. 거칠고 어두운 뒷골목을 그려내기 위해서라고 이해하기에는, 극 전개 및 캐릭터가 시대착오적이다.

구수한 사투리와 남성성 짙은 극중 인물들은 남성 관객들에게는 어느 정도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같은 코드 역시 ‘친구’ ‘똥개’ ‘우리형’ 등의 비슷한 색깔의 영화로 여러차례 재생산돼온 상태라 초기의 신선함은 상당부분 잃어버린 듯하다.

또 한 남자의 순애보는 드라마 타이즈 뮤직비디오에서 가장 손쉽게 써먹어온 스토리이기도 하다. ‘사랑’은 이같은 통속적인 줄거리에서 한걸음도 벗어나있지 못하고 있다.

여성관객들이 거부감을 표하고 있는 시대착오적인 ‘마초 코드’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궁금하다.

by 100명 2007. 9. 18. 21:19

추석 극장가 "한국영화, 신통찮네"2007-09-18 11:52


전국 개봉관의 94%가 가입한 영화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어제(17일) 현재 한국 영화 박스 오피스 1위는할리우드 영화 '본 얼티메이텀'이었습니다.

'본' 시리즈 3편인 이 영화는 개봉 첫주 40만 2천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면서 예상 밖의 선두로 치고 나왔습니다.

우리 영화 중에는 '권순분 여사 납치 사건'이 관객 30만 7천여 명을 끌어모으며 전체 흥행 2위를 차지했는데요.

이어 코믹 멜로 '두 얼굴의 여친'이 23만 5천여 명으로 3위, 중년들의 일상 탈출을 다룬 '즐거운 인생'이 17만 9천여 명으로 4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밖에 다니엘 헤니가 주연한 '마이 파더'가 15만여 명을 동원하며 5위에 올랐습니다.

영화 전문가들은 "국산 화제작들이 예상과 달리 폭발적 초반 흥행몰이에는 일단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는데요.

본격적인 추석 연휴의 영화 성적표는 어떻게 나올까요?

by 100명 2007. 9. 18. 2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