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 '완전히 사라진 수능 특수'

극장가에 ‘수능 특수’마저 완전히 사라졌다. 대신 ‘도토리 키 재기’식의 경쟁만 계속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지난 23~25일 전국 관객수 집계에 따르면 이 기간중 극장가를 찾은 관객들은 143만여명에 불과했다. 통상 11월 중순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이 일제히 극장가를 찾는 시기로. 설과 추석 연휴 등에는 다소 미치지 못하지만 일년중 몇 안되는 성수기다.

지난 1일부터 25일까지 전국 누적 관객수는 740만여명이다. 이같은 수치는 이미 수능 특수 축소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던 지난해 같은 기간(전국 950만여명)보다 더 떨어지는 떨어지는 성적이다.

대신 고만고만한 영화들끼리 벌이는 ‘도토리 키재기’식의 흥행 다툼만 벌어지고 있다. 상영 2주째에 접어든 김윤진 주연의 스릴러 ‘세븐데이즈’가 ‘식객’의 4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 수성을 저지하면서 1위로 올라섰지만. 23~25일 전국 관객수는 32만여명에 불과했다. 주말 박스오피스 1위라고 해 봤자 40만명을 넘기지 못하는. 이른 바 전체적인 ‘파이의 축소’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영화계 관계자들은 “수험생들이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가볍게 볼 만한 영화들이 지난해보다도 현저히 줄어들었다”며 “대선 정국으로 접어들면서 관객들의 시선이 온통 TV로 집중하고 있는 것도 수능 특수의 실종과 맞물려 있는 것같다”고 분석했다.

by 100명 2007. 11. 27. 14:33

'색,계' '원스', 입소문이 영화를 구하다

스타뉴스|기사입력 2007-11-27 12:12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전형화 기자]

영화 마케팅에 있어 가장 강력한 수단은 바로 관객의 입소문이다. 영화가 재미있고, 꼭 봐야한다는 관객의 평 만큼 흥행을 좌지우지하는 게 없기 때문이다. '열 인터뷰, 입소문 한번에 못미친다'는 속설이 있을 정도로 관객의 따뜻한 평가는 소중하다.

하지만 관객의 입소문 만큼 냉정한 것도 없다. 호응을 얻기 위해 무료 시사회를 열심히 열거나, 아니면 입소문을 차단하기 위해 시사회를 최대한 늦춘다거나 별의별 수단이 강구되지만 뚜껑이 열리는 순간, 발 없는 말은 인터넷을 타고 주위를 건너 순식간에 퍼진다.

최근 두 편의 영화가 입소문으로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

아일랜드산 음악영화 '원스'와 이안 감독의 '색,계'가 바로 그 작품들이다. 두 작픔은 지난해 '후회하지 않아' '우리학교' 등 독립영화들이 관객들의 꾸준한 입소문으로 기대 이상의 성공을 거둔 것처럼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10개 스크린으로 시작한 '원스'는 개봉 2개월여만에 17만 관객을 넘어섰다. 스크린도 16개로 늘었다. OST도 2만 3000여장이 팔렸다. 500개가 넘는 스크린을 잡았다가 1~2주만에 사라지는 영화들이 허다한 한국영화시장에 '원스'의 이같은 성적은 놀라운 일이다.

'색,계'는 '원스'와 다른 듯 하지만 여러모러 닮은 꼴이다.

물론 이안 감독이라는 세계적인 거장에 양조위라는 톱스타, 베니스영화제 그랑프리라는 프리미엄을 가지고 있지만 '색,계'는 오히려 그게 독일 될 수 있었다. 2시간 30분이 훌쩍 넘는 상영시간에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예술영화라는 편견이 발목을 잡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색,계'는 이 모든 장애를 입소문으로 거뜬히 날렸다. 한창 흥행 중인 다른 영화에 비해 스크린이 100여개나 적은 200여 스크린으로 상영되고 있지만 18일만에 100만 관객을 넘어섰다.

실전을 방불케하는 파격적인 정사신이 있지만 예술영화이기에 보기에 부끄럽지 않다는 입소문은 1년에 한 번 극장을 찾기 힘든 중년층들을 끊임없이 유혹하고 있다. '색,계'의 주관객층이 넥타이 부대와 장바구니를 든 아줌마 부대라는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

'색,계'와 '원스'는 홍보 지점이 다르긴 했다. '색,계'측은 베드신에 대한 입소문을 적극적으로 유포 내지 방조한 측면이 있는 반면, '원스'는 독립영화 흥행 공식에 따라 마니아층을 유도했다. 분명한 것은 두 영화 모두 영화적 완성도가 관객을 부르고 있다는 것이다.

두 영화의 흥행은 대규모 개봉 외에 다른 방식의 영화 개봉을 모색하는 한국 영화계에 타산지석이 될 전망이다.

by 100명 2007. 11. 27. 14:31

극장 수익도 곤두박질

씨네21|기사입력 2007-11-26 08:12
- 한국영화발전포럼 “5.1% 마이너스 성장” 예상, 총체적 난국 지적 -


“올해는 극장마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 같다.” 한국 영화산업의 위기에 대한 다양한 징후들이 포착됐다. 지난 11월19일 열린 ‘제1회 한국영화발전포럼-투자 수익성 제고’에서 영화인들은 현재 한국 영화산업이 빠져 있는 총체적 난국을 지적했다. 발제에 나선 영화진흥위원회 영상산업정책연구소의 김병현 연구원은 “현재 한국영화의 성장률은 2004년 18.5%였던 것에 비해 지난해 3.1%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고, 특히 통합전산망 기준으로 볼 때 올해는 극장매출까지 전년대비 5.1%가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2006년 이후로 해외수출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으며 부가시장은 2004년 -11.6%에서 2006년에는 -28.2%의 성장률을 보이며 갈수록 침체되고 있지만, 총비용 부문은 매년 증가하여 2006년 총제작비 규모는 4442억원(추산)으로 전년대비 27.4%가 상승했다”며 “한국영화의 수익창출을 위해 새로운 수익모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포럼에 참석한 패널들은 저마다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박경필 영상투자자협의회 회장은 “극장수익에 한 영화의 모든 수익이 걸려 있는 구조가 산업적인 한계를 만들고 있다”며 “입장료 인상과 가격차별화를 통해 극장과 제작자가 윈윈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으며, 천남중 서울시극장협회 부회장도 “멀티플렉스의 과당경쟁으로 인해 스크린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고, 더군다나 카드사와의 제휴할인 경쟁으로 채산성이 약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입장료의 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산업적인 구조를 바꾸기에 앞서 한국 영화계 전체가 제작비를 절감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오기민 아이필름 대표는 “전문 조감독 같은 시스템을 만들고, 영진위에서 제기한 부분-제작위원회의 구성이 필요하다”고 말했으며, 이에 더해 유인택 기획시대 대표는 “투자, 배급, 극장업체들이 모두 모여서 평균 손익분기점을 100만명으로 낮추는 캠페인을 벌여야 하고, 감독, 배우뿐만 아니라 스탭들도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최건용 롯데엔터테인먼트 상무는 “관객의 기호가 너무 빨리 변하고 있다”며 “관객을 따라가기 위해서는 기획단계에서 투자자가 같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여 책임지는 형태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주최한 이번 포럼은 총 4회로 기획되었으며, 오는 12월6일에는 ‘영화산업 부가시장 정상화’를 주제로 2차 포럼이 개최될 예정이다.
by 100명 2007. 11. 26. 13:00

국내 멀티플렉스 극장 해외 진출 러시

서울경제|기사입력 2007-11-25 19:33
"국내시장은 포화… 잠재력 큰 中선점"

메가박스·CJ CGV등 추가 개관 잇달아

롯데시네마도 베트남·러등 공략 추진

국내 멀티플렉스 극장들이 중국을 필두로 한 국내 멀티플렉스 극장들의 해외 시장 공략이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CJ CGV가 중국 베이징에 첫 진출한 뒤 업체들이 추가로 해외에 극장을 개관하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것. 특히 2008년 중국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잠재력이 풍부한 대륙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예정을 앞당겨 신규 영화관을 개장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이는 국내 시장이 2~3년 이내에 포화될 것으로 예상돼 업체들이 해외 진출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메가박스 中서 5호점 목표 = 최근 극장업계에 따르면 메가박스ㆍCJ CGV 등 영화관들이 2008년 한 해를 ‘해외 시장 확장’의 해로 삼고 추가 개관을 준비 중이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최근 호주계 금융사 맥쿼리에 인수된 메가박스. 이 업체는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당초 계획보다 극장 수를 1~2개 늘려 중국에 진출할 계획이다. 메가박스는 올해 5월 중국 베이징 중관춘 지역에 8개관 1,700석 규모의 극장을 열어 현지화 작업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오픈 반년 만에 베이징에 위치한 극장 중 관객 점유율이 3위로 뛰어오를 만큼 목표치를 웃도는 성과를 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내년 6월 베이징 시내 뉴 살리튼 지역에 스크린 8개의 2호점을 개장할 계획이다. 2호점을 연 뒤 베이징에 3ㆍ4ㆍ5호점을 차례로 개관하기 위해 최근 대형 쇼핑몰 인근에 장소를 물색하고 있을 정도로 적극적. 게다가 메가박스는 영화 투자 배급사인 쇼박스와의 제휴를 통해 중국 내 자사 극장에서 한국 영화 상영 비중을 높일 방침이다.

◇CJ CGVㆍMK픽처스 등도 추가 출점 = CJ CGV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베이징에 중국 2호점을 개관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실무 작업을 벌이고 있다. CGV는 내년도 중국 올림픽을 기점으로 각종 규제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해 중국 시장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리기로 한 것.

기존에 진출한 극장도 중국인들에게 인지도를 높여가며 현지화 작업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CGV는 중국 내에서 관객들에게 질 높은 서비스로 ‘프리미엄’ 극장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중국 영화관 만족도를 평가하는 온라인 사이트인 ‘디안핑’은 최근 상하이 전체 영화관 평가 부분에서 중국 내 1호점인 ‘상영(上影) CGV’ 를 1위로 선정했다. 아울러 하반기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에 10개 안팎의 스크린을 갖춘 멀티플렉스를 개설할 예정이다.

올 1월 중국 정주 지역에 ‘MK 보리시네마’를 개관한 MK픽처스도 연내 중국 합작회사와 손잡고 중경 인근에 7개관 1,000석 규모의 영화관을 인수할 방침이다. 중경에 있는 극장은 현재 손익분기점(BEP)을 넘길 만큼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중국 시장을 확대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CGV와 함께 국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롯데시네마는 중국ㆍ베트남ㆍ러시아 등의 지역에 진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해외 진출에서는 후발 극장이지만 모 회사인 롯데쇼핑이 이미 백화점 등 유통업체를 여러 지역에서 운영하고 있어 조만간 사업이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
by 100명 2007. 11. 25. 23:07

"극장 수익성 악화 입장료 인상해야"

서울경제|기사입력 2007-11-20 17:18
한국영화 발전 포럼

1조원 문화사업투자회사 대선 후보들에 건의 추진

日영화보다 비용 더 들어 제작비 절감 적극 나서야

올해 한국 영화 81편 중 불과 5편만 흑자를 봤을 정도로 한국 영화는 위기에 처했다. 투자자마저 영화계를 외면하고 있어 내년에도 한국 영화는 고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영화진흥위원회가 19일 주최한 '한국영화 발전 포럼'에서 투자ㆍ제작ㆍ극장업 등 국내 영화계 주요 인사들이 한국영화 선순환구조 확보 방안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영화계, 극장요금 인상 및 '1조 문화산업투자회사'시급 목소리 높여= 박경필 영상투자자협의회 회장은 "한국 영화산업은 극장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구조인데 이를 바꾸는 차원에서도 극장 입장료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며 "제작비 규모나 극장 좌석별로 가격을 차등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천남중 서울시 극장협회 부회장도 "2001년 이후 극장수는 줄었지만 스크린 수가 1,800여개로 220% 이상 증가했다"며 "극장 쪽에서 보면 수익성은 오히려 악화됐는데 요금은 2001년 7,000원으로 오른 뒤 그대로다"고 주장했다.

실제 영진위가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영화의 극장 매출 비중은 83.7%로 미국(26.8%), 유럽(35.5%), 아시아(37.3%) 등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의 경우 각종 카드 할인을 받으면 영화 티켓은 DVD대여료(2,000~3,000원)보다 조금 비싼 4,000~5,000원에 불과하기 때문에 부가 판권 시장이 붕괴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특히 정부가 불법 다운로드 관행을 방치하고 있는 것도 더 큰 문제라고 패널들은 지적했다.

'화려한 휴가'를 제작한 기획시대 유인택 대표는 "영화 등 문화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문화부 산하에 1조원 문화사업투자회사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 회사를 중심으로 문화산업의 메인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뜻을 대선 후보들에게 건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제작비 절감 등 영화계도 변해야 = 조병식 한국 벤처투자 본부장은 "거품이 꺼져야 할 마지막 시장은 영화 제작 부문"이라며 "투자자들은 돈을 다 잃고 배가 고픈데 영화 산업 중 일부는 그렇지 않다.

이제 그들도 같이 구조조정에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많은 영화인들은 100만명의 관객을 동원, 손익분기점(BEP)을 넘길 수 있는 영화가 많이 제작돼야 한다는데 동의한다.

오기민 아이필름 대표는 "우리는 평균 제작비가 35억원 정도로 잡는데 일본의 경우 대략 25억원이 들어간다"며 "시장이 우리보다 6배나 더 큰 일본보다도 우리가 더 비용을 많이 쓰는 게 문제"라며 제작비 절감이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최건용 롯데 엔터테인먼트 상무는 "우리 영화가 관객들의 빠른 선호도 변화를 따라잡지 못했다"며 "한국 영화의 해외 진출도 대폭 줄었는데 스릴러나 로맨틱 코미디 등 웰 메이드 영화로 해외 시장에서 다시 승부를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by 100명 2007. 11. 20. 22:37

'반지의 제왕' 1,2,3편, 10시간 마라톤 극장상영

마이데일리|기사입력 2007-11-20 17:05


[마이데일리 = 이경호 기자] '반지의 제왕'시리즈 1, 2, 3편이 10시간 연속 극장에서 특별 상영된다.

'반지의 제왕'의 제작사 뉴라인 시네마가 새롭게 선보이는 3부작 판타지 영화 '황금나침반'의 수입사인 태원엔터테인먼트는 '황금나침반' 개봉을 기념해 판타지 신화 체험 이벤트를 준비했다.

이 이벤트는 23일 밤 9시부터 24일 오전 7시까지 서울 소공동 롯데에비뉴엘 2, 3, 5관에서 '반지의 제왕' 전편을 10시간 동안 상영될 예정이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 '반지 원정대', '두 개의 탑', '왕의 귀환'은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시리즈로 각각 러닝타임이 3시간이 넘는다.

니콜 키드먼이 주연을 맡은 '황금나침반'은 1400만부가 팔린 필립 풀먼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했다. 진실만을 알려주는 황금나침반을 둘러싼 모험을 그렸다. 뉴라인 시네마가 ‘반지의 제왕’의 두 배가 넘는 2억 달러의 제작비를 투입했고 5000만 달러의 마케팅 비용을 쏟아 붇고 있는 영화다. '황금나침반'은 내달 19일 개봉할 예정이다.
by 100명 2007. 11. 20. 22:37

베오울프, 한국영화 3편 모두 제치고 기세등등

스포츠서울|기사입력 2007-11-19 11:27 |최종수정2007-11-19 12:36

외화 ‘베오울프’가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에서 ‘세븐데이즈’ ‘스카우트’ ‘마을금고연쇄습격사건’ 등 같은 날 개봉한 한국영화 3편을 모두 제쳤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의 19일 오전 집계에 따르면 애니메이션에 실사를 결합한 ‘베오울프’는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전국 359개 스크린에서 36만5000여명을 불러모아. ‘식객’(37만9000여명)에 이어 주말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 개봉일인 14일과 15일 전국 관객수를 더한 누계 수치는 50만여명으로. ‘식객’(472개)보다 적은 스크린수를 감안하면 사실상 1위나 다름없는 성적. ‘식객’은 전국 누계 191만여명으로 200만 고지에 성큼 다가섰다.

김윤진 주연의 스릴러 ‘세븐데이즈(원신연 감독)는 16~18일 전국 373개 스크린에서 25만명(전국 누계 34만여명)으로 ‘베오울프’의 뒤를 이었다. 량차오웨이(양조위)와 탕웨이의 실감나는 정사신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색. 계’는 같은 기간동안 전국 관객 22만여명으로 4위에 올랐다. 개봉일인 지난 8일부터 18일까지의 전국 누계는 64만여명.

한편 임창정·엄지원 주연의 ‘스카우트’(김현석 감독)와 이문식·백윤식 주연의 ‘마을금고연쇄습격사건’(박상준 감독)은 출발이 저조했다. ‘스카우트’는 16~18일 전국 403개 스크린에서 개봉돼 ‘식객’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스크린수를 확보하는 등 물량 공세를 펼쳤지만. 12만9000여명(전국 누계 16만여명)에 그쳤다. ‘마을금고~’는 전국 226개 스크린에서 5만7000여명(전국 누계 7만5000여명)을 동원하는 데 머물렀다.

by 100명 2007. 11. 19. 14:17

극장가, 수능 특수가 사라졌다

OSEN|기사입력 2007-11-19 09:18


[OSEN=손남원 기자]올 극장가에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특수가 기대 보다는 저조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5일 실시된 수능에 맞춰 개봉 영화들은 저마다 입지 지옥에서 탈출한 수험생을 끌어들이려고 갖가지 이벤트를 펼쳤지만 전 주말 대비 17만명 관객 증가에 그쳤다.

수능 전 주말 3일(9~11) 동안 국내 박스오피스 톱 5의 관객 동원은 모두 117만여명. 허영만 화백의 동명 베스트셀러 만화를 영화화한 1위 '식객' 52만명을 비롯해 이안 감독의 '색, 계' 27만명, 장진의 코미디 '바르게 살자' 20만명 순서였다.

수능 당일의 반짝 특수에 이어 시작된 16~18일 주말 박스오피스 톱5 관객은 134만명으로 전 주보다 17만명이 늘어났다. 임창정 엄지원의 '스카우트'와 백윤식 이문식의 '마을금고 습격사건', 로버트 저메키스 연출에 안젤리나 졸리가 목소리 출연한 할리우스 애니메이션 '베오울프' 등이 새로 가세한 데 비해서는 뚜렷한 증가를 보이지 못했다.

‘식객’이 38만명 관객으로 3주 연속 선두를 달린데 이어 ‘베오울프’가 36만 5619명으로 그 뒤를 바짝 좇았다.

월드스타 김윤진이 주연한 스릴러 ‘세븐 데이즈’는 언론과 평단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25만명으로 3위에 머물렀고 ‘스카우트’와 ‘마을금고 연쇄 습격사건’은 각각 12만 9490명, 5만 7446명으로 저조했다.
by 100명 2007. 11. 19. 09:21

CJ CGV "세기상사 인수논의 없었다"

【편집자주=이 기사는 독자 여러분께서 머니투데이 '이 루머 진짜입니까' 게시판에 올려주신 제보를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2006년 2월1일 이후 루머관련 기사는 머니투데이 사이트(www.moneytoday.co.kr)및, '이루진'기사 제공 제휴를 맺은 사이트에만 송출되오니 양지 바랍니다】

CJ CGV는 세기상사를 인수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 그같은 논의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세기상사는 서울 충무로의 대한극장을 운영하는 업체로 50년에 가까운 극장운영과 배급 경력을 갖고 있는 영화 관련 업체다.

CJ CGV는 최근 멀티플렉스 체인이 아닌 업체들에서 CGV 등에 위탁 운영을 요구하는 사례도 있긴 하지만 세기상사는 그같은 사실도 없다고 설명했다.

CGV체인을 갖고 있는 54개 극장 중 34개는 직영점이지만 20개는 위탁 운영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by 100명 2007. 11. 19. 08:26
대한극장 창립자 국쾌남 전 의원 별세
맥스무비|기사입력 2007-11-16 14:30 |최종수정2007-11-16 14:42
대한극장을 설립한 국쾌남 초대회장(명예회장)이 지난 15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5세.

국쾌남 대한극장 명예회장은 1958년 8월에 영화관 운영업체인 세기상사㈜를 설립해 지난 1968년 12월, 증권거래소에 세기상사㈜를 상장시켰다. 국 명예회장은 1981년 부산 문화빌딩과 주안공장(밸브)을 매각하고 다음 해인 1982년 인천공장(전자)을 매각해 대한극장과 남문빌딩을 주사업장으로 해왔다.

국 명예회장은 또 2000년 대한극장 건물을 철거하고 신축해 이듬해 12월 10개의 상영관을 갖춘 초대형 영화관으로 다시 문을 열어 영업을 재개했으며 영화 관람을 위한 최적의 시스템과 건물 설계, 관람객의 동선과 휴식공간을 고려한 인테리어로 한국생산성본부가 주관한 2007년 국가고객만족도조사에서 영화관 고객만족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한편, 1958년 제4대 민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하기도 한 국쾌남 명예회장의 유족은 대한극장 국정본 회장(세기상사 대표) 등 4남 2녀. 발인은 17일 오전 8시 30분이고 빈소는 삼성의료원 장례식장(02-3410-6917)이다.
by 100명 2007. 11. 16. 14:49

브로드웨이 극장가 파업 장기화 조짐

4년 만에 벌어진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극장가의 파업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10일 파업이 시작된 이후 극장주들과 무대직원들은 '이번 주말 협상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당연히' 브로드웨이 극장가는 최소 이번 주말까지 문을 닫게 됐다. 총 27개의 뮤지컬 중 '매리 포핀스'(Mary Poppins) '영 프랑켄슈타인'(Young Frankenstein) 등 2개만 정상적으로 공연되고 있는 상황.

 이처럼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멀리서부터 뮤지컬을 보러 온 팬들은 물론 극장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브로드웨이 관계자들은 파업으로 인한 손실이 하루 평균 170만달러(약 1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더욱이 파업 기간이 추수감사절 대목과 겹쳐 극장주들은 더욱 울상짓고 있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까지 직접 중재에 나섰지만 해결 전망은 아직 불투명하다.

 한편 가장 최근의 브로드웨이 파업사(史)는 지난 2003년 나흘 동안의 기록이 전부다.

by 100명 2007. 11. 15. 17:49

프라임엔터, 신도림에 멀티플렉스 개관

[마이데일리 = 이경호 기자] 프라임엔터테인먼트(대표 김상일)가 15일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에 10개관 1560석 규모의 멀티플렉스를 개관했다.

지난해 초 영화산업에 진출한 프라임엔터테인먼트는 14일 개봉된 ‘세븐데이즈’,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등을 제작·배급해왔다.

이번 멀티플렉스 개관으로 프라임엔터테인먼트는 영화 제작, 투자·배급, 극장사업 수직계열화에 성공했다.

프라임엔테인먼트는 모기업 프라임그룹의 강변 테크노마트에 강변점이 입주해있는 CGV와 극장사업 제휴를 맺어 이번 멀티플렉스 이름을 CGV-프라임 신도림점으로 정했다.

프라임엔터테인먼트 김상일 대표는 "CGV-프라임 신도림점은 지하철 1, 2호선 환승역에 위치해 경인지역 및 서울 서남부를 아우를 수 있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과 국내 최고의 영화 제작, 배급사로서 제2의 도약의 토대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by 100명 2007. 11. 15. 17:47

멀티플렉스 극장들 영화제 "작지만 알차네"

서울경제|기사입력 2007-11-12 17:18
롯데시네마 비주류 예술작·메가박스 일본작품 상영 잇달아

롯데시네마ㆍ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극장들이 예술ㆍ독립 영화 등을 상영하는 '작은 영화제'를 잇달아 개최한다. 이렇듯 메이저 극장들이 다양한 테마의 영화제를 여는 이유는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작품으로 영화 마니아를 끌어들여 관객층을 더욱 넓히려는 이른바 '영화제 마케팅'의 일환.

또한 예술성 높은 작품으로 영화 시장의 다양성을 높인다는 평가도 얻어냄으로써 극장 이미지를 높이는 '일석이조' 효과를 위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비주류 예술영화 '삼색 영화제'= 롯데시네마는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건대입구ㆍ일산ㆍ대전 등 9개 영화관에서 '삼색 영화제'를 개최한다.

파랑ㆍ노랑ㆍ빨강 세가지 테마로 비주류 예술 영화를 상영하는 것으로 올해로 4회째. 개막작으로 일본의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의 '안경'이 선정됐으며 오는 27일 나오코 감독과의 대화 시간도 마련됐다.

세계 유명 영화제 수상작도 대형 스크린에서 관람할 수 있는 기회. 57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금곰상을 수상한 '투야의 결혼', 2007년 독일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을 받은 '포미니츠' 등이 상영된다.

또한 건대입구관에서는 칸 국제 영화제 역대 수상작인 '밀양'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더 차일드' '아무도 모른다' 등을 관람할 수 있다. 세종대학교 만화ㆍ애니메이션학과의 졸업 작품이 상영되는 특별전도 진행된다.

◇일본 영화제…일본 영화관계자 대거 방한= 메가박스는 14일부터 18일까지 코엑스점에서 '메가박스 일본영화제'를 연다. 개막작으로는 애니메이션 '갓파 쿠와 여름방학을'이 상영되며 영화의 주제가를 부른 일본 인기가수 오야마 유리카가 개막식에서 축하 공연을 할 예정이다.

5일간 개최되는 일본영화제에는 '아키라' '마인드 게임' '블루' 등 18편의 극영화ㆍ애니메이션이 선보일 예정이고 폐막작으로 '올웨이즈 3번가의 석양 속편'이 상영된다.

폐막작 등 일부 작품의 경우 마니아 층을 중심으로 전좌석이 사전 매진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메가박스 측은 설명했다.

일본 영화산업의 주요관계자, 감독 등도 대거 영화제를 찾아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아오키 타모츠 일본 문화청 장관, 사코모토 준이치 일본 영상산업진흥기구 이사장, 영화감독 안도 히로시 등이 개막식에 참석하기로 했다.

한편 CJ CGV도 다음달 팝콘필름 페스티벌을 진행할 계획이다. 팝콘 필름 페스티벌은 관람료 1,000원에 최신 개봉 예정작품을 미리 관람할 수 있는 영화제로 매년 2회 진행하고 있다.

또한 내년 4월께 CGV 한국단편애니메이션 영화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프리머스 시네마도 내년 4~5월께 '프리머스 영화제'(가칭)를 계획하고 있다.
by 100명 2007. 11. 13. 07:45

영화 '식객', 탄탄한 원작 힘입어 2주 연속 1위

SBS|기사입력 2007-11-12 09:20


지난 1일 개봉한 영화 <식객>은 지난 토요일 전국 관객 22만 명을 동원해 누적 관객수 115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화려한 스타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원작에 힘입어 흥행몰이에 성공하고 있는데요.

또한 영화 <식객>제작사 측이 일본 배급사가 요구한 '항일 장면 편집'을 일언지하에 거절한 일화가 밝혀지면서 국내 팬들의 민족적 자긍심을 불러 일으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영화 <식객>은 개봉 2주차 주말 예매에서도 각 사이트별로 35∼40%의 점유율을 보이면서 1위를 고수하고 있는데요.

한 네티즌은 '영화 수익을 좀 더 내자고 일본의 요구에 맞춰 수정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했으며, 또 다른 네티즌은 '국제적인 문화 교류에선 비위 맞춰 돈 버느니 자존심 지키고 덜 버는 게 훨씬 더 현명한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by 100명 2007. 11. 13. 07:38

한국영화 관객수·점유율 떨어져

10월 한국영화의 관객수와 점유율이 9월에 비해 모두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극장 체인 CJ CGV가 10월 1일부터 31일까지 전국 영화관 관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10월 전국 총 관객 수는 947만 9373명을 기록, 1175만 5669명을 나타낸 9월보다 19.4%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9월에 추석 연휴가 끼어있어 관객이 일시적으로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서울 관객은 전월 대비 24.9% 포인트나 떨어져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고 한국영화 점유율 또한 62.9%로 9월(68.5%)에 비해 5.6%포인트 하락했다.

또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전국 누계 한국영화 점유율은 52.3%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2007년 한국영화 점유율은 2003년 이후 4년만에 50% 미만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편 지난 5일 삼성경제연구소가 발표한 ‘한국 영화 위기의 진단과 과제'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영화가 선진국형 저성장 구조에 진입했다”며 “앞으로 10년 간 연 평균 성장률은 3.6%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한국영화 위기의 원인에 대해 창조력 부재와 과도한 제작편수로 인한 질적 저하, 배급사의 해외 대작 수입 선호 경향등을 꼽았다.

by 100명 2007. 11. 9. 16:03

톱스타의 '티켓파워'는 더 이상 없다

노컷뉴스|기사입력 2007-11-08 07:43


강동원 'M', 기무라 타쿠야 '히어로' 흥행참패로 본 스타 배우들의 흥행력

지난 10월 6일 부산국제 영화제 파라다이스 호텔 한 기자회견장. 일대 아수라장이 됐다. 작은 회의실 섭외도 문제였지만 이날 행사의 주인공인 청춘스타 강동원이 주인공으로 나선 영화 'M'의 갈라 프리젠테이션 때문이었다.

호텔 앞에서 장사진을 치고 있던 소녀 팬들과 회견장 앞 입구에 도열한 일본 팬들. 그리고 북새통을 이룬 취재진. 모든 것이 강동원 때문이었다. 행사는 40분이 넘게 지연됐다. 좁은 장소에 취재진은 수용인원보다 두배가 넘어서면서 행사진행에 마비가 온 것.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위원장은 사과를 거듭할 정도로 행사장은 일대 혼란을 빚었다. 김 위원장은 이같은 소동의 '주범'으로 강동원을 꼽았다.

전날 '히어로'의 주인공인 일본 톱스타 기무라 타쿠야의 기자회견장도 마찬가지였다. 이들을 향한 취재진과 팬들의 열기는 부산영화제 최고의 화제가 됐다.

이후 'M'과 '히어로'는 극장에서 1일과 8일 각각 개봉을 했다. 이같은 개봉 직전 놀랍고도 뜨거운 반응이라면 기실 영화 흥행도 어느정도 기대되는 부분이 있었지만 결과는 참패였다. 그동안 두 스타배우에 보여준 팬들의 열광적 반응에 비춰보면 믿기지 않는 일이 벌어진 것. 'M'은 2주차 주말을 넘어섰지만 50만에도 못미쳤고 '히어로'는 첫 주 주말을 넘겨서 20만 관객도 못채웠다.

그 많던 이들의 팬들은 어디로 갔을까? 그렇게 포효하고 울부짖던 열광적인 팬들은 극장으로는 전혀 몰려들지 않은 것이다. 배우의 티켓파워에 대한 기대감이 여실히 무너진 극적인 사례다.

티켓파워?, 더이상은 통하지 않는 옛 말

최근 한국 영화에서 톱스타 출연작이 줄줄이 흥행에 참패해 스크린에서의 흥행파워에 대한 회의가 커지고 있다.

비단 최근 강동원 주연의 'M'이나 기무라 타쿠야의 '히어로'의 참패 때문만은 아니다. 이미 다 찍어놓고도 배우들의 흥행력이 약하다고 평가받아 개봉이 1년 가까이 연기됐던 김강우 이하나 임원희 주연의 '식객'은 첫주 60만을 육박하는 관객을 불러모았다. 아이러니한 결과라고 볼 수도 있지만 역시 시나리오와 원작의 탄탄함이 흥행의 비결이 되고 있다.

최고 흥행 남자 배우라고 손꼽는 송강호의 '우아한 세계'도 배우의 이름값을 못했다. 송강호와 더불어 500만 관객을 꿈꿨던 투자 배급사 롯데 엔테테인먼트도 기대를 접어야 했다. 지난해 국민여동생 평가를 받아온 문근영의 '사랑따윈 필요 없어'나 비와 임수정 주연의 '사이보그지만 괜찮아' 한석규 주연의 '사랑할 때 이야기하는 것들', 이병헌 수애 주연의 '그 해 여름'등 티켓파워가 막강하다고 평가받은 배우들의 주연작들이 줄줄히 참패했다.

올해 들어서도 '왕의 남자'감우성의 신작 '쏜다'는 30만에 그쳤고 방송가 최고 MC 탁재훈의 첫 주연작 '내 생애 최악의 남자'도 체면을 구겼다. 은근히 배우의 티켓파워에 기댔던 제작사들은 분루를 삼길 만한 일들이다. 최고의 연기파 배우들이라고 손꼽는 배우들조차 관객의 외면을 언제 어떻게 받을 지 모르는 예측 불허한 극장가의 상황에 그저 한숨만 내쉴 뿐이다.


대형 투자 배급사의 한 관계자는 "2005년을 전후로 배우들의 티켓파워는 사라졌다고 본다"면서 "이전에는 한국영화에서 누가 나온다고 하면 일단 극장에 가서 확인하던 관객의 성향이 농후했다면 이제는 더이상 그런 기대를 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매년 100편에 가까운 한국 영화가 쏟아지기 시작한 2005년 이후로는 한국 영화의 프리미엄이 사라지고 진짜 제대로 된 영화만이 관객의 평가를 온전히 받게 됐다"며 "그만큼 관객의 눈높이와 입맛이 까다로와진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배우냐 스타냐의 이미지 형상에서 관객은 배우를 원해

전문 영화 마케팅사의 15년차 모 이사는 "마치 우리가 명품을 그 브랜드에 대한 신뢰를 갖고 구입하는 것처럼 배우들에게도 일종의 브랜드가 있었던 시절이 있었다"며 "하지만 이제는 하향 평준화 되어 기성품처럼 배우들의 브랜드가 낮아진 것도 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인터넷의 급속한 발달이 배우의 티켓파워를 약화시켰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이사는 "불과 5년전만해도 영화 마케팅을 하는 것은 일종의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데 유리한 고지에 있었지만 이제는 실시간 영화 현장의 상황이 전파되고 배우의 모든 것이 속속들이 알려지다 보니 영화에 대한 기대감과 신비감이 현격히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온라인 티저 예고편이나 메이킹 필름 공개, 영화 다운로드 등을 통해 개봉하기도 전에 이미 잠재 관객들이 흡수될 수있는 기회와 탄력이 떨어졌다는 설명이다.

영화배우로 포지셔닝 되어 있느냐 아니면 스타로 포지셔닝 되어 있느냐는 점도 중요한 지점이라고 말한다. 영화계 한 중견 프러듀서는 "스타냐 연예인이냐 배우냐 라는 점에서 우리 한국 배우들은 색깔의 차별이 없다. 그것은 시장이 작아서이기도 하고 스스로 관리하는데 있어 실패한 측면이 있다. 관객들은 배우의 모습을 영화를 통해 보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이 프러듀서는 "기무라 타쿠야의 경우도 우리 관객들에게는 배우로 포지셔닝 되지 않은 것 때문에 고전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톱 가수 출신들이 영화에 출연했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것도 결국 배우의 이미지가 각인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얘기다.

이야기의 중요성 더욱 강조돼

프러듀서의 설명은 더 이어진다. "한편 영화를 소비하는 관객의 입장을 고려해보면, 불과 7000원의 입장료 때문이 아니라 영화를 관람하는 소비와 향유의 행위자체에 영화를 선택하고 예매하고 데이트를 즐기면서 현장에서 식사를 하거나 차를 마시고 주차하는 종합적 놀이를 대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런 상황에서 불과 7000원의 인색한 선택이라고 보기보다는 그만큼 영화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함을 역설하는 일일 수도 있다." 결국 배우의 티켓파워 하나만으로 영화를 결정짓기에는 다른 여러 변수가 많다는 얘기다.

앞서 투자사 관계자는 "어느때보다 탄탄한 시나리오가 중요한 때가 됐다"면서 "관객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 확보가 최우선이고 배우와 감독 그리고 배급 까지도 흥행에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티켓파워'가 관객을 움직일 수 있는 튼튼한 이야기의 힘을 넘어서지 못한다는 현장의 진리에 충무로는 그동안 비싼 수업료를 내왔다.
by 100명 2007. 11. 8. 09:11

추석조차 없었던 극장가의 잔인한 10월

10월 영화 관객 전년에 비해 33% 감소

(서울=연합뉴스) 김가희 기자 = 잔인한 10월이다. 추석 연휴조차 9월에 있었던 까닭에 10월 영화 관객이 전년도에 비해 급감했다.

CJ CGV가 6일 발표한 10월 영화산업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 947만9천373명, 서울 317만2천678명을 기록해 9월에 비해 19.4% 감소했고, 전년 동월 대비 33.0%나 하락했다. 그러나 서울 관객은 전월 대비 24.9% 감소한 반면 전년 같은 달에 비해서는 13.3%로 낙차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CGV 측은 "올해는 9월에 추석이 있었고, 지난해에는 10월에 추석이 있었기 때문에 차이가 더 크게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전국 관객 누계는 1억3천272만4천701명으로 1억4천88만4천910명이 관람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4.2%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국영화 점유율도 '디 워'와 '화려한 휴가'가 개봉했던 8월을 정점으로 하락하고 있어 62.9%로 전월 대비 5.6%, 전년 동월 대비 23.3%가 감소했다.

올해 10월까지 전국 누계 한국영화 점유율 역시 52.3%로 지난해의 66.3%에 비해 현격히 떨어지는 수치다.

한편 10월 흥행 1위는 18일 개봉한 '바르게 살자'가 차지했고, 이어 '행복' '궁녀' '러시아워3' 순으로 나타나 흥행 10위권 내에 7편이 한국영화였다.

by 100명 2007. 11. 7. 08:27
CJ 인터넷ㆍCGV등, 실적은 괜찮은데 주가는 끝물?
사상최대 불구 주가 빠져

3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냈거나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이 전년 전체 실적을 능가하는 실적 우량 코스닥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깜짝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줄줄이 하락하고 있어 최대 실적이 결국 `끝물`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일고 있다.

특히 CJ계열인 CJ CGV와 CJ인터넷은 분기 사상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성장성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쏟아지면서 조정을 받았다.

채정희 CJ투자증권 연구원은 "CJ CGV가 4분기에는 상대적으로 약한 국내 영화 라인업 영향으로 매출과 수익성 개선 추세가 다소 둔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CJ인터넷은 3분기에 처음으로 분기 매출 400억원을 돌파했음에도 주요 증권사들이 장기 성장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다.

LED업체 서울반도체는 3분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올렸지만 2분기 급성장을 이어가지 못하면서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예당온라인도 댄스게임 오디션 덕에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누적 매출이 지난해 전체 매출을 웃돌았지만 주가는 오히려 14% 빠졌다.
by 100명 2007. 11. 7. 08:14
CJ CGV, 자회사 CGV시네마 흡수합병
입력 : 2007.11.05 15:45
[이데일리 이태호기자] CJ CGV가 자회사인 CGV시네마를 흡수합병한다.

5일 국내 1위 멀티플렉스 극장 체인 CJ CGV(079160)는 관리상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CGV시네마를 흡수합병한다고 밝혔다. 합병으로 인해 교부하는 주식은 없다.

회사측은 "본질가치 기준 합병비율은 1:7.05125로 산정됐으나 합병회사는 피합병회사의 발행 주식을 100% 소유하고 있어 주식발행의 실질적인 효과가 없는 것으로 판단, 실제 합병비율을 1:0으로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기준 CGV시네마의 매출액은 127억원, 순이익은 12억원이다.
by 100명 2007. 11. 7. 08:12

일본 영화인, 대거 방한한다

조이뉴스24|기사입력 2007-11-06 09:27


<조이뉴스24>

오는 14일 열리는 제4회 메가박스 일본영화제 개막식에 일본 영화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다.

일본 문화청 장관 아오키 타모츠, NPO 법인 영상산업진흥기구(VIPO) 이사장 사코모토 준이치, 일본 동화협회 이사 마츠타니 타카마사 등 일본 영화산업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한 '사랑의 빠진 여자들'의 오모리 카즈키 감독, '블루'의 안도 히로시 감독, '못 말리는 낚시광15 하마짱에게 내일은 없다!?'의 아사하라 유조 감독, '캡틴'의 무로가 아츠시 감독 등이 내한하여 메가박스 일본영화제의 개막을 축하한다.

이 외에도 일본 가수 오야마 유리카가 내한해 축하공연을 펼친다.

오야마 유리카는 올해 메가박스 일본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된 애니메이션 '갓파 쿠와 여름방학을'의 주제가를 부른 일본 인기가수로 최근 세 번째 싱글 음반이 광고 음악으로 사용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이번 축하공연에서 '갓파 쿠와 여름방학을'의 주제곡 '여름의 물방울 (夏のしずく)'을 선보일 예정이다.

개막식을 시작으로 18일(일)까지 5일간 개최되는 제4회 메가박스 일본영화제는 만화를 원작으로 완성된 18편의 진귀한 작품들을 소개한다.

by 100명 2007. 11. 6. 09:55
'태왕사신기' 日 30개 스크린서 상영
'태왕사신기' 포스터
(서울=연합뉴스) '한류스타' 배용준이 주인공을 맡고, 김종학 PD-송지나 작가가 손잡고 만든 대작 '태왕사신기'의 포스터. << 티에스지프로덕션 제공 >>
(끝)
(도쿄=연합뉴스) 이태문 통신원 = 한류스타 배용준 주연의 화제작 '태왕사신기'가 일본 상륙을 선언했다.

최신 드라마 전편이 일본 전국 30개 스크린을 통해 상영되는 것과 관련해 30일 오후 일본 도에이 계열 극장인 신주쿠 발트9에서 드라마 '태왕사신기'의 투자 및 마케팅, 그리고 배급을 맡고 있는 ㈜SSD의 김의준 대표가 일본 매스컴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열고 구체적인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김의준 대표는 "아시아의 재능 있는 사람들이 집결해 만든 작품으로 한류 드라마에 그치는 게 아니라 국적을 뛰어넘어 사랑받는 작품이 됐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SSD는 12월부터 일본 전역의 영화관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도에이 계열의 ㈜티조이(대표 오카다 유스케) 영화관을 중심으로 24부작 '태왕사신기' 2회분을 한 세트, 혹은 1회씩 순차적으로 공개하는 방법을 놓고 현재 검토 중이다.

디조이 영화관은 미국 할리우드 영화사들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시네마위원회(Digital Cinema Initiative)가 요구하는 고화질 등 디지털 환경을 구축하고 있어 '태왕사신기'의 박진감 넘치는 감동을 새롭게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by 100명 2007. 11. 2. 14:51

CJ CGV 자동차 경품 이벤트

멀티플렉스 극장체인 CJ CGV가 11월 자동차와 현금을 내건 이벤트를 진행한다.

CGV는 이달 30일까지 영화관람 후 티켓의 바코드 일련번호를 응모한 관객 가운데 추첨을 통해 ‘토스카’ 1대와 ‘윈스톰’ 1대를 증정한다.

또 매주 추첨을 통해 2명의 관객에게 현금 100만원과 50만원을 주고, 10명에겐 5만원을 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영화를 관람하지 않은 관객도 CGV 극장에 비치된 모형 티켓에 번호를 써넣어 응모하면 된다.

이와 함께 CGV는 14일까지 CGV 강변과 압구정 등 10개관에서 애니메이션 ‘라따뚜이’를 5000원에 재상영하며, 7일까지 CGV 홈페이지(www.cgv.co.kr)를 통해 예매한 관객 가운데 10명에게 ‘CGV 골드클래스’ 관람권 2매씩을 준다.

by 100명 2007. 11. 2. 14:41

CGV, 삼류극장 행태 눈살…'성인영화, 어린이 관람 물의'행태

[스포츠서울닷컴ㅣ박성기· 김겨울 기자] 'CGV가 국내 최고 영화관 맞아?' 국내 최대 규모 멀티플렉스 영화관 CJ CGV(대표 이미경, 이하 CGV)가 삼류극장이나 다름없는 부실한 서비스로 관객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CGV의 부실서비스가 도마에 오른 것은 이미 한두번이 아니다. 용산 CGV에서는 정전사고가 되풀이되는가 하면, 광명 CGV는 영화관람 후 귀가하는 고객관리조차 제대로 못해 인터넷 고발 동영상을 통해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취재팀이 확인한 사실에 의하면 CGV는 일부 극장에서 영화에 맞지 않는 스크린을 사용해 화면이 잘린 상태로 상영을 강행하고 있다. 또한 엄연히 18세 이상 관람가의 성인영화임에도 부모와 함께 왔다는 사실만으로 어린이를 임의적으로 입장시키기까지 한다.

CGV는 전국 멀티플렉스 극장 165개 중 53개를 차지, 총 428개의 상영관을 갖고 있다. 게다가 CGV는 업계 2위인 프리머스 시네마의 지분 80%를 소유하고 있어 국내 멀티플렉스 극장 규모에서 타사에 비해 절대적으로 앞서 있다. 현재도 CGV는 새로 짓거나 중소 영화관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상영관 수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지켜가고 있다. 그러나 규모 확장에만 집착하는 사이에 관객 서비스는 관심밖으로 밀려나고 있다.

◆ 강동 CGV 왼쪽 스크린 상당부분 잘려진 채 영화 상영

CGV가 관객들에게 제대로 인정받으려면 최소한 어떤 극장을 가도 동일한 서비스가 제공돼야 기본일 것이다. 하지만 CGV는 기존 영화관을 흡수 합병하는 과정에서 열악한 기존 시설을 모른체하기도 한다. 말 그대로 간판만 바꿔 달고 일류극장 행세를 하는 꼴이다. 가장 치명적인 피해는 관객들이 영화를 잘린 화면 상태로 봐야한다는 것.

현재 대부분 영화관과 상영작은 1:2.35 비율의 시네마스코프를 기준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강동 CGV의 경우 비스타비전 스크린으로 1:1.85의 과거 비율이 기준이다. 이유는 강동 CGV로 간판을 바꿔달기 전인 씨네월드의 과거 스크린을 그대로 유지했기 때문이다.

강동 CGV의 스크린은 1관(8.9x4.8), 2관~4관(10.2x5.5), 5~12관(6.5x3.5)으로 모두 비스타비전 스크린이다. 만약 비스타비전 스크린에서 시네마스코프 영화를 상영한다면 어떻게 될까. 화면이 잘리는 것을 감수하고 큰 사이즈로 상영하거나 위, 아래를 검게 가리고 작은 화면으로 상영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 20일 취재팀은 강동 CGV에서 최근 상영작 3편을 관람한 결과 오프닝 장면부터 왼쪽 스크린의 상당 부분이 잘려진 채 상영되는 것을 확인했다.

함께 영화를 관람했던 회사원 임모씨는 CGV의 이같은 행위는 고객을 속이고 기만하는 행위라면서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임씨는 "영화는 사실 화면이 가장 중요한 것 아닌가. 화면이 잘려서 나오면 도대체 무엇을 보라는 것이냐"면서 CGV를 믿고 영화관을 찾는 고객들에게 즉각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관객들 역시 "영화관을 찾는 이유 자체가 대형 스크린에서 감동을 느끼려는 것인데 화면이 잘린다면 굳이 영화관을 올 이유가 없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 부모동반 이유로 18세 이상 영화에어린이까지 입장시켜

CGV는 18세 이상 성인만 허용되는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어린이까지 입장시키는 상식 밖의 행각으로 물의를 빚고 있기도 하다. 직장인 하모 씨는 최근 영화 '궁녀'를 보기위해 문래 CGV를 찾았다고 한다. 영화 '궁녀'는 18세 이상 성인 관람가 판정을 받은 작품. 더구나 초반부에는 남녀의 정사장면이 있어 가족이 함께 보기는 부적절한 영화다. 하지만 하씨의 옆 줄과 앞 줄에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족 관람객이 나란히 앉아있었다고 한다. 하씨는 "극장 직원에게 항의를 했다. 하지만 그는 부모와 함께 보면 괜찮다고 당당하게 밝혔다"면서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의아해했다.

직장인 김모 씨는 성인용 영화를 함께 봤던 어린이 때문에 더 불쾌한 경험을 한 적도 있었다고 털어놓는다. 그는 입장을 허용한 것도 문제지만 극장 측이 관리라도 해야 할 것 아니냐고 지적한다. 김씨는 "5살짜리 아이가 영화 보는 내내 뒤에서 의자를 발로 차고 떠들어도 관리해주는 직원 한 명 없었다. 영화표만 팔 것이 아니라 영화를 쾌적하게 볼 수 있도록 해주는 것도 극장의 책임 아니냐"고 말했다.

성인영화에 미성년자가 입장하는 사례는 상당수의 극장에서 버젓이 벌어지는 일이다. 심지어 취재진이 문래 CGV 직원에게 재차 문의했을 때에도 그는 영화와 극장의 입장기준도 제대로 알고 있지 못했다. 그는 오히려 "가족이 함께 오면 당연히 들여보내주는 것 아니냐? 규정이 있느냐?"고 반문할 정도였다.

영상물등급위원회에 따르면 영화 및 비디오 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 제 29조에 따라 18세 미만의 초중등 교육법에 따른 청소년이 청소년 불가 등급 영화를 보는 것은 엄연히 불법이다. 영상물등급위원회의 한 관계자는"보호자가 동행한다고 하더라도 이는 명백히 법을 위반한 사항이다. 관할 구청에 신고할 경우 해당 영화관은 영업 정지에 해당하는 법적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by 100명 2007. 10. 31. 15:53

인디영화의 저력을 보여준다 … 음악영화'원스' 관객 10만 돌파

한국경제|기사입력 2007-10-30 20:29


존 카니 감독의 인디영화 '원스'가 총 관객 수 10만 7천 499명을 기록하며 역대 한국에서 개봉한 인디영화 중 최고 관객 수를 기록했다.

수입.배급 영화사 (주) 진진의 집계에 의하면 인디영화 '원스'는 총 관객수 10만 7천 499명을 기록하며 한국에서 개봉한 인디영화 역대 사상 최고의 관객 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28일 기준)

원스는 글렌 핸사드, 마케타 잉글로바가 주연을 맡았고 음악을 주제로한 인디영화.

영화에는 거리에서 노래를 부르는 ‘그’(글렌 핸사드 분)와 그의 노래를 들으며 그 노래 속에 숨겨진 사랑의 아픔을 한눈에 알아보는 ‘그녀’(마케타 잉글로바 분)와의 만남이 등장한다.

'그'는 곁에서 그의 음악을 응원해주는 그녀 덕에 용기를 얻게되고 런던에서 오디션을 위해 앨범을 녹음하기로 결심한다. 근느 "그녀가 만들어 내는 피아노선율이 나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그녀가 부르는 노래가, 그녀가 만드는 음악이 나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며 사랑의 감정을 표현한다.

음악을 통해 두 사람은 서로를 이해하고 호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앨범이 완성 되는 만큼 서로의 매력에 빠져드는 두 사람.

“그녀는 나의 노래를 완성시켜준다. 우리가 함께 하는 선율 속에서 나는, 나의 노래는 점점 그녀의 것이 되어간다”는 그.한곡한곡 완성되는 음악처럼 그들의 감정은 점점 깊어져가며 영화의 재미는 더해진다.

독립영화의 축제인 선댄스 영화제에서 올해 관객상을 수상한 영화 '원스'는올해 5월 미국 개봉 당시에도 2개관에서만 개봉했으나 영화를 접한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미국에서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by 100명 2007. 10. 31. 08:07

'울상' 국내극장가, 일본영화 '기세등등'

혹독한 비수기를 치르고 있는 국내 극장가에 일본영화들이 조용하지만 무서운 기세로 지평을 넓히고 있다.

다음달 1일 개봉을 앞둔 기무라 다쿠야(35) 주연의 ‘히어로’는 이제까지 한국에서 공개된 일본영화들 가운데 역대 최다인 전국 250개 스크린을 선점했다. 2004년 233개 스크린에서 개봉됐던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물론이고. ‘일본침몰’(2006년·214개)과 ‘데스노트 - 라스트 네임’(올해 초·212개)에 비해서도 많은 수치다. 단관 개봉 혹은 전국 100개 미만의 스크린에서 소규모로 개봉돼 오던 그 동안의 일본영화들과 비교할 때 파격적인 물량 공세다. ‘히어로’는 자국인 일본에서도 실사영화로는 역대 최다인 전국 475개 스크린에서 개봉돼 7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며 모두 73억8000만엔(약 592억원)의 흥행 수익을 올렸다.

지난 25일에 개봉된 ‘오다기리 죠의 도쿄타워’도 실속을 차리며 짭짤한 흥행 성공을 거두고 있다. 3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관객수 집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까지 전국 70개 스크린에서 3만여명을 불러모았다.

최근 들어 일련의 일본영화들이 이처럼 위풍당당한 기세로 국내 극장가를 잠식하고 있는 이유는 주연 배우들의 연이은 내한과 이에 따른 ‘바람몰이’ 덕분이다. 지난달 방한한 기무라는 팬클럽 행사와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겸손한 태도와 화술로 ‘일본 최고의 매력남’다운 모습을 뽐냈다. 지난 24일 한국을 찾은 오다기리는 일본 영화계를 대표하는 톱스타임에도 비주류적인 감성을 드러내며 젊은 여성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속칭 ‘일드’로 불리는 일본 드라마의 인기도 한몫하고 있다. 각종 케이블TV에서 기무라 주연의 ‘화려한 일족’과 ‘뷰티풀 라이프’. ‘노다메 칸타빌레’ 등 ‘일드’를 재미있게 본 신세대 관객들이 일본영화로 눈을 돌리는 횟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히어로’의 국내 배급을 맡은 롯데엔터테인먼트 측은 30일 “영화(‘히어로’)도 지금까지의 다른 일본영화들에 비해 상업적으로 뛰어나지만 기무라 다쿠야의 개인적인 인기가 배급 전략을 좌우한 것 같다”며 “신세대 관객들이 일본 드라마에 친숙한 것도 무시못할 요인”이라고 밝혔다.

지난 98년 일본 대중문화 개방 조치이후 10년동안 국내 극장가의 변방에 머물러 있던 일본영화가 어느 만큼 기세를 떨칠 지 주목해야 할 시점이다.

by 100명 2007. 10. 30. 13:46

"영화 박스오피스 집계, 신뢰성에 문제"

국내 박스오피스를 대표하는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의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의 데이터 집계ㆍ처리 오류가 매주 32만 건에 달해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심재철 한나라당 의원은 “통합전산망 데이터 오류가 매주 267만 건 가운데 32만 건(12.9%)에 달해 박스오피스 집계의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며 “영화발전기금 징수 때문에 업체에서 고의 누락했을 가능성이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심 의원이 영진위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데이터 오류 12.9% 가운데 데이터 누락 및 시스템 장애로 인한 미전송이 11%, 상영스케줄 변경이 1.5%, 영화코드 등록 오류가 0.2%, 전송컬럼 검증 오류가 0.2%였다.

심 의원은 또 “지난 10월 12일 ‘통합전산망 데이터 검증 TF’ 회의록 자료에 의하면, 현재 통전망 시스템 점검 결과 극장측에서 발권된 모든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전송해야 하지만 일부 데이터에 누락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극장측에서 데이터를 전송하는 과정에서 미처리·실수·고의 누락의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심 의원은 “통합전산망 데이터의 신뢰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됨에 따라, 영화 박스오피스 순위, 영화상영관의 스크린쿼터 준수 이행여부에 대한 정확한 모니터링뿐만 아니라 영화발전기금 징수 누락의 가능성 등이 문제가 제기 되는 등 이에 대한 시급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by 100명 2007. 10. 30. 13:40

'태왕사신기', 日서 극장 상영 확정..기자회견도

스타뉴스|기사입력 2007-10-29 11:03 |최종수정2007-10-29 11:04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지연 기자]

한류스타 배용준이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은 '태왕사신기'가 일본 극장 상영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갖는다.

'태왕사신기'의 투자, 마케팅 배급을 맡고 있는 ㈜SSD와 일본 ㈜티조이는 30일 일본 극장 '신주쿠 발트9'에서 ''태왕사신기' 극장 디지털 상영 결정'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올해 안에 일본극장에서 상영 예정인 '태왕사신기'는 1편당 2시간씩(2회분) 총 12편으로 나뉘어 한 편당 2주일씩, 총 6개월(24주) 동안 일본 전역의 극장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아직 개봉일과 회수 및 상영관수는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한국드라마의 일본 수출 사상 초유의 일이기도 하다.

한편 '태왕사신기'는 오는 12월3일 일본 NHK의 위성방송인 BS-HI를 통해 드라마 방영을 시작하며, 내년 4월에는 NHK-BS2, 내년 말에는 일본 공중파 NHK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by 100명 2007. 10. 29. 13:44

돌아온 ‘더티 댄싱’ 떠나는 ‘단관 극장’

한겨레|기사입력 2007-10-28 20:00


[한겨레] 안 바뀌는 듯 조금씩 바뀌어가는 서울 서대문 네거리. 그 한 모퉁이에서 ‘화양극장’은 변치않은 풍경을 대표해 왔다. 지금 이름은 드림시네마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화양극장으로 부르곤 한다. 그렇게 44년째. 화양극장은 대단한 극장은 결코 아니었지만 오랜 세월 버티다 보니 독특한 지위가 절로 생겼다. 다른 극장들이 헐리고, 멀티플렉스로 바뀌는 바람에 서울 시내 유일의 ‘단관 극장’이 된 것이다.

건물 재개발로 헐릴 극장 1억 들여 스크린·음향시설 교체

간판·푯값도 20년전 그대로…새달 23일부터 무기한 상영


최근 이 극장 김은주(35) 대표에게 뜻밖의 연락이 왔다. 극장 건물이 내년 재개발되기로 해 헐린다는 것이었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막상 ‘그 날’이 오자 김 대표는 결심을 했다. 기왕 운명이 정해진 것, 어느날 갑자기 헐리면서 기억속에서 사라지는 극장은 되지 말자고. 그래서 그는 가장 사랑하는 영화로 작별을 고하기로 했다. 1980년대 최고의 청춘영화 〈더티 댄싱〉을 다음달 23일부터 헐리는 그날까지 무기한 상영하기로 한 것이다.

그뿐만 아니다. 이 아이디어를 위해 그는 ‘미친 짓’을 감행했다. 얼마 뒤 헐릴 극장인데도 〈더티 댄싱〉의 마지막 장면 주인공의 점프 순간을 관객들에게 제대로 보여주고 싶어 1억여원을 들여 스크린과 음향시설을 바꿨다. 극장 전체도 80년대로 되돌린다. 간판부터 옛날 그림간판으로 올린다. 화양극장 시절 최고 인기작인 〈영웅본색〉 등의 간판을 그렸던 김영준씨가 맡았다. 표값도 그때 그대로 3500원이다. 1980년대 홍콩영화의 추억이 담뿍 서려 있는 이 곳에서 패트릭 스웨이지와 제니퍼 그레이의 그시절 옛 춤 장면을 끝으로 서울의 극장 단관 시대도 막을 내린다.

〈더티 댄싱〉의 추억

88년 〈더티 댄싱〉이 중앙극장에서 개봉해 50만 관객을 부르던 그 때, 극장 앞에선 종종 실랑이가 벌어졌다. 18살 이상 관람가였던 이 영화를 보려고 10대들은 어색한 화장을 하고 잠입을 시도했다. 당시 중학생이었던 김은주 대표도 중앙극장에서만 세 번 쫓겨났다. 그는 재개봉관인 신촌 ‘크리스탈 극장’(현 그래드시네마)에서 거사를 벌인다. 화장도 하고 대학생 언니까지 동행해 밤 9시 시간을 골랐다. 치밀한 준비 덕에 거사는 성공했고, 주인공의 점프 장면은 영원히 그의 뇌리에 깊게 남았다. 이후 이 영화는 그에게 끝없이 되풀이해 보는 ‘내 인생의 영화’가 되었다. 학교 영어 선생님을 괴롭혀 가며 삽입곡 가사를 모조리 번역하고 외웠다. 지금도 그의 인터넷 아이디는 모두 ‘더티 댄싱’이다.

‘제 2의 스카라’는 되지 않을래

마지막 영화 〈더티 댄싱〉을 상영하기 위해 김 대표는 극장 설비까지 고쳤다. 자막은 그가 직접 번역했다. 극장 내부도 80년대 느낌으로 꾸민다. 이를 위해 옛날 턴테이블과 〈페임〉 〈백야〉 등의 영화음악 레코드판 50장을 청계천을 뒤져 샀다.

그가 이렇게 열성적으로 화양극장-드림시네마의 고별 무대를 준비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2005년 그가 1년 동안 운영했던 스카라극장은 그야말로 ‘전격적으로’ 헐려버렸다. 문화유산 등록예고를 통보 받은 건물주가 등록 전날 건물을 철거해 버린 것이다. 도둑 철거 직전 건물주의 부탁을 받고 그는 밤 11시에 짐을 챙겨 새벽 5시에 스카라극장을 나왔다. 지금 스카라극장 터는 주차장이다. 김 대표는 “너무 속이 상했다”며 “마지막 남은 단관마저 그렇게 없어지는 걸 볼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몰래 〈더티 댄싱〉을 봤던 사람들도 이번엔 떳떳하게 제대로 갖춘 음향과 화면으로 추억을 되살리기 바랍니다. 그리고 극장의 모습도 많이 찍어 기록으로 남겨줬으면 좋겠어요.”

서부지역 청춘들의 아지트 화양극장

64년 1월 1일 개관 당시 화양극장에는 가로 세로 10여미터짜리 무대가 있었다. 영화뿐만 아니라 하춘화쇼, 송창식쇼도 했다. 당시 서울에 개봉관은 열 곳뿐. 대한극장이 2천여석으로 가장 컸다. 700석 규모의 화양극장은 중간 크기의 재개봉관이었다. 개봉관에서 틀고 난 영화를 배급사가 사서 재개봉관에 나눠줬다. 좋은 영화를 받으려면 영업부장의 수완이 좋아야 했다. 근처 극장이 트는 영화는 다른 극장에선 못 틀었다. 안목도 중요했다. 개봉관에서 망한 영화도 재개봉에서 입소문을 타고 터지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청량리에 있던 재개봉관 대왕극장은 장사가 잘되는 극장으로 꼽혀 좋은 영화들을 몰아가곤 했다.

86년, 화양극장은 개봉관으로 ‘승격’했다. 미아리 ‘대지극장’과 영등포 ‘명화극장’도 화양극장과 주인이 같았다. 홍콩영화 전문 수입사인 세진영화사와의 친분 덕분에 이 세 극장이 각각 자기 지역에서 홍콩영화를 독점으로 틀며 인기를 끌었다. 84년 〈예스마담〉, 87년 〈천녀유혼〉과 〈영웅본색〉, 88년 〈영웅본색2〉 등 굵직한 화제작이 세 극장에서 관객과 만났다. 하루 3천명을 넘으면 만원 사례로 치는데 〈영웅본색 2〉는 심야까지 7회가 모두 매진됐다. 기다려도 표를 못산 이들이 항의해 새벽 2시에 한번 더 심야 상영을 했다. 30여만명이 화양극장에서 이 영화를 봤다. 〈천녀유혼〉 개봉 때는 장궈룽(장국영)과 왕쭈셴(왕조현)의 팬사인회가 열렸는데 영화관을 몇 바퀴 뺑뺑 돌아가며 긴 줄이 늘어섰다.

시사회 전용극장으로 변신-드림시네마 시기

드림시네마 앞에는 아직도 하베스트 전용관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는데 홍콩 영화제작사 골든하베스트와는 상관 없는 것으로 이 영화관의 회원권 이름이다. 90년대 이후 홍콩영화가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이들 세 극장들도 기운다. 90년대 후반부터는 멀티플렉스들이 줄줄이 들어섰다. 명화가 먼저 문을 닫았고 대지는 멀티플렉스로 바뀌었다.

98년, 화양극장은 이름을 드림시네마로 바꾸고 시사회 극장으로 탈바꿈했다. 낮에는 재개봉을 하고 밤에는 시사회를 했다. 시사회는 좌석의 80% 이상이 찼을 정도였다. 〈말아톤〉 〈왕의 남자〉 〈러브 액추얼리〉 시사회 때는 영화가 끝난 뒤에도 사람들이 한참 동안 영화관을 떠나지 않았다고 한다.
by 100명 2007. 10. 29. 08:38

검찰청에서 日영화 '히어로' 시사회 열린다

권력의 음모에 대항하는 검사의 활약상을 그린 일본 영화 ‘히어로’가 대검찰청에서 상영된다.

2005년에도 검사가 주인공으로 등장한 영화 ‘공공의 적 2’의 시사회가 검찰청에서 열린 적이 있지만 일본 영화의 시사회는 처음이다.

검찰이 히어로의 시사회 상영을 결정한 것은 주인공인 일본 도쿄지검 검사가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한국에 와 우리나라 검사의 도움을 받는 장면이 나오는데다 부산지검이 이 영화 촬영을 지원한 점이 고려됐다는 후문이다.

검찰 관계자는“영화 배급사의 협조를 얻어 26일 오후 6시30분 대검찰청 별관 대강당에서 검찰 직원과 가족을 대상으로 한 시사회를 열기로 했다”고 전했다. 히어로의 정식 극장 개봉은 11월1일로 예정돼 있다.

일본에서 3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한 TV 드라마를 영화화한 히어로는 일본 최고의 인기가수 겸 배우 기무라 타쿠야(木村拓哉)가 주연을 맡아 화제를 불러일으켰으며 개봉 후 4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는 등 흥행에도 성공했다.

by 100명 2007. 10. 29. 08:18
극장가는 벌써 겨울, 한숨만 깊어간다
OSEN | 기사입력 2007-10-19 09:23

[OSEN=박준범 기자] 요즘 극장관계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대목이라는 추석 시즌에 이렇다할 재미를 보지 못했고, 추석이 지난 다음부터는 곧바로 비수기다. 연말까지 개봉 라인업이 아직 정해져있지 않거나 흥행을 기대할 만한 영화가 없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뜸해진 관객의 발걸음이 연말 이후 아예 줄어들지 않을까 우려하는 것이다. 기대작이 나온다고 해도 관객들이 과연 다시 극장을 찾을지 의문이라는 소리다.

추석은 극장가의 대표적인 대목 중 하나다. 올 추석 연휴에는 다양한 장르의 한국영화와 외화가 개봉했지만 흥행을 주도한 영화가 없었고, 이렇다 할 소득을 거두지 못했다. 곽경택 감독의 첫 멜로 ‘사랑’, 최고의 스파이영화로 평가받은 ‘본 얼티메이텀’, 중견연기자 나문희 주연의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이 200만명 가까이 동원하며 체면치레를 했지만 기대했던 것만큼의 성적은 아니다. 나머지 영화들은 추석 연휴답지 않는 분위기에 흥행의 달콤함을 느낄 수 없었다.

추석이 지난 후 극장가는 ‘역시 비수기’라고 할 정도로 관객들의 발걸음이 뜸해졌다. ‘행복’이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지만 겨우 100만명을 돌파했다. 11일 외화들이 대거 개봉했지만 역시 흥행작은 없었다. 18일 ‘궁녀’ ‘바르게 살자’ ‘어깨너머의 연인’ 등 한국영화 3편을 비롯해 새로운 영화들이 개봉하지만 극장관계자들의 기대는 크지 않다.

여기에 올 연말까지 라인업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거나 개봉 준비중인 영화가 있어도 기대감은 크지 않다. ‘색즉시공 시즌2’가 연말 개봉을 위해 제작이 한창인 것을 제외하면 연말 극장가에서 경쟁을 벌일 영화를 찾아보기 힘들다. 이런 사정은 외화도 마찬가지. ‘반지의 제왕’의 뒤를 이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황금나침반’도 내년 초에 개봉 예정이고, 연말에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을 만한 화제작이 없다.

한 극장관계자는 “지난 추석 연휴에 예상했던 만큼 많은 관객들이 극장을 찾지 않았고, 요즘은 비수기라 관객들의 발걸음이 뜸하다. 또 연말까지 개봉예정 중인 영화들에 대한 기대감도 크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연말까지 극장가가 한산해지면 관객들이 극장을 찾는 것 자체를 잊어버리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내년도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하소연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한국영화라면 더 좋겠지만 외화라도 관객을 끌어들일 만한 영화가 개봉했으면 좋겠다”는 절박한 심경을 털어놓기도 했다.


지난 8월 ‘화려한 휴가’와 ‘디 워’가 쌍끌이 흥행을 이끌어 상반기 동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한국영화와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이후 ‘화려한 휴가’와 ‘디 워’의 뒤를 이어 흥행을 주도한 영화가 없었고, 이같은 분위기는 연말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이제 막 가을의 기운이 느껴지기 시작했지만 극장가는 벌써 겨울이다.

by 100명 2007. 10. 19. 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