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호 체계,더 늦기전에 고치자] ② 국경 없는 해킹 실태는
최근 국내 최대 인터넷 거래사이트 옥션이 해커의 공격으로 유출한 개인정보는 1081만건에 달했다. 전체 국민의 5분의 1이 넘는 사람들의 정보가 해커 손에 넘어간 것이다. 이와 비슷한 시기에 국내 최대 자산운용그룹인 미래에셋의 홈페이지도 해킹에 뚫렸다. 해커들은 서버와 네트워크에 불필요한 정보를 집중해 과부하를 일으키는 수법(분산서비스거부·DDoS)으로 공격한 후 돈을 요구했다.

해킹은 시간이 갈수록 건수가 늘어나는 것은 물론 파괴력도 점점 강해지는 추세다. 개인정보 유출 등 피해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해킹 대상도 대기업, 포털, 인터넷기업, 정부기관, 금융기관 등 무차별적이다. 수법도 지능화되고 대담해졌다.

특히 이렇게 빼낸 정보를 미끼로 돈을 요구하는 범죄형 해킹도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대응은 미미한 수준이다. 정부나 기업들은 해킹사고가 터지면 숨기기에 급급한 실정이며 정보보호에 대한 투자도 인색하다. 정보보호 관련 예산이 전체 정부 정보기술(IT) 예산의 2∼3%밖에 안 된다. 기업들도 별도의 보안전담 부서(보안 전문가)를 두는 일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렇다면 현재 일어나고 있는 해킹 사고 수준은 과연 어느 정도일까.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에 따르면 지난 3월 2326건의 인터넷 침해사고가 발생했다.

올 들어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최근엔 국내 전산망을 타깃으로 한 해킹 등 공격 시도 건수가 하루 평균 200만건으로 전달보다 2배 이상 급증했다.

지난 한 해 신고 처리된 총 해킹건수는 2만1732건에 달한다. 웜·바이러스 감염사고도 지난 3월 966건으로 전달보다 48%가량 증가했다. 웜 바이러스는 e메일을 통해 전파되는 컴퓨터 바이러스로 사용자 정보를 빼가는 해킹수단이다.

해커의 공격엔 안전지대가 없었다. 지난해 10월 대형 포털사이트 다음도 해커의 타깃이 됐다. 고객상담정보 시스템이 해킹당해 회원 7000명의 정보가 털렸다.

또 같은 달 국내 게임아이템 거래 사이트가 금품요구 DDoS 공격을 받았다. 해커들은 국내 사용자 PC에 공격을 수행하는 악성코드를 감염시킨 후에 원격조종으로 공격했다. DDoS은 대규모 유해트래픽을 일시에 유입시켜 서비스를 마비시키기 때문에 사전에 탐지해 방어하기가 매우 어렵다.

금융권도 해커들의 공격대상이다. 지난 2월 중국 해커가 국민은행의 인터넷뱅킹에 접속해 공인인증서, 공인인증서 비밀번호 등의 정보를 캐고 4명의 고객계좌에서 7000만원의 예금을 빼내간 사건도 발생했다.

정부기관도 예외가 아니었다. 지난해 4월엔 동유럽에 위치한 에스토니아 정부, 국회 등에 DDoS 공격으로 에스토니아 전체 인터넷이 3주간 마비된 사건이 발생했다. 인터넷의 마비가 국가의 행정 능력을 마비시킬 수도 있다는 단적인 예다.

우리나라에서도 청와대(위기정보상황실) 전산망이 지난 2월 중순 해킹당했다. 해커의 컴퓨터 바이러스 공격을 받아 직원의 개인 PC에 있던 일부 자료가 유출됐다.

정보보호진흥원 최중섭 해킹대응팀장은 “지난 한해는 금전적 이익 등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특정대상을 공격하는 분산서비스 거부공격이 최대 이슈였다”며 “이 같은 양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해킹으로 인한 막대한 경제적 피해와 국가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by 100명 2008. 5. 18. 18:37
[정보보호 체계,더 늦기전에 고치자] ① 개인정보유출 위험수위 넘었다
“우체국입니다. 고객님의 소포가 배달 부재로 반송되었습니다. 다시 듣고 싶으면 1번을, 소포를 확인하고 싶으면 9번을 눌러주세요.”

회사원 김모씨(34)는 하루새 우체국, 검찰청, 은행을 사칭한 자동음성메시지 전화를 세통이나 받았다. 최근 기승을 부리는 보이스피싱(전화사기)이다. ‘거짓’이라는 걸 알고는 있었지만 자칫 속을 뻔도 했다. 일도 방해되고 짜증스럽다. 이뿐이 아니다. 몇 개월 전에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해지한 모 통신업체에서도 시도 때도 없이 전화가 온다. 무료체험 행사와 서비스기간을 많이 줄테니 새상품에 가입하라는 판촉전화다. 해지처리된 내 정보가 통신업체 영업에 여전히 쓰이고 있다는 것에 불쾌하다.

실제로 이 같은 보이스피싱을 비롯, 개인정보침해 민원이 올들어 급증하고 있다.

■개인정보 침해 폭증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원장 황중연)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민원은 지난해 월 평균 603건에서 올해 3월에만 1390건에 달해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우체국 사칭 민원이 28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KT(139건), 검찰(131건), SK텔레콤(86건), 경찰청(75건)사칭 순이었다. 또 개인정보침해 민원 건수도 지난달 2936건으로 지난해 12월 1727건보다 크게 늘었다.

특히 보이스피싱의 수법은 다양해졌다. 처음엔 신용카드 회사, 은행, 수사기관, 전화국, 우체국 직원 등을 사칭해 돈을 요구했다. 그러나 최근엔 ‘당신 명의로 만들어진 대포차량이 사고를 쳤다’며 위협한 뒤 개인정보를 보호하겠다는 명분으로 계좌이체를 요구하는 신종수법도 나왔다. 또 대부업체의 개인 신용정보 조회 기록을 삭제해 줄테니 수수료를 입금하라고 속이는 일도 극성이다.

‘IT강국’을 자부하던 우리나라에서 이처럼 전화사기가 급증한 이유가 뭘까. 해킹, 관리소홀 등으로 뚫린 개인정보 유출 때문이다. 개인정보가 한번 유출되면 피해는 걷잡을 수 없다. 명의도용, 스팸전화, 보이스피싱 등 2차 피해로 확산된다. 불법적으로 흘러나간 개인정보는 불법거래 사이트에서 밀거래 되거나 조직적으로 계열사(텔레마케팅 회사 등)에 전달된 후 전화나 메일, 문자메시지 등 ‘돈벌이 수단’이 된다. 심지어 유출된 개인정보를 이용한 사기성 전화로 돈을 갈취하는 일도 벌어진다. 이 정도면 개인정보가 아니라 ‘공유정보’인 셈이다.

정보보호진흥원 이강신 개인정보보호기획팀장은 “음성통화로 이뤄지는 보이스피싱은 트래픽 폭주 같은 징후를 사전에 탐지하고 이를 차단할 수 있는 기술적인 방법이 사실상 없다”면서 “개개인이 의심스러운 전화가 오면 끊고 주의하는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기업이 허점 더 많아

개인정보 유출·침해 유형도 다양하다. 사업자의 개인정보 관리 소홀 문제는 뜻밖에도 대기업에서 허점이 많았다. 지난해 4월 KT의 통화연결음 ‘링고’ 서비스 가입자 190만명의 개인정보가 인터넷상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사고가 터졌다. KT는 40여개의 상품별 홈페이지를 통폐합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라고 해명했지만 사업자의 관리소홀에 따른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대표적 사례다.

이뿐 아니다. 지난해 7월 SK텔레콤 부산 지역 대리점에서 직원 이 모 씨가 한 고물상에서 14만원을 받고 폐지 2t가량을 팔았다. 고물상에 넘겨진 서류는 주민등록증 사본과 가입신청서 등 SK텔레콤 고객의 개인정보였다.

사업자가 개인정보를 무단 이용한 일은 더 심각하다. 지난 3월 KT 전화기 판매대리점이 고객정보전산망을 이용해 전화기 판매 실적 조작, 고객 동의 없는 재가입 등 불법 영업을 한 사실이 적발됐다. 대리점들이 고객전산망 상에서 개인정보를 마음대로 바꿔 전화기를 판매한 것으로 조작한 것이다. 또 최근엔 국내 굴지의 통신사인 하나로텔레콤이 600만명의 개인정보를 본사 차원에서 고의적으로 텔레마케팅 업체 등에 다단계로 유출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와달리 해킹에 의한 유출도 막지못했다. 국내 최대의 오픈마켓 옥션이 해킹에 뚫려 국내 인터넷 인구의 30%가 넘는 1081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3월엔 KT, 온세텔레콤, LG파워콤 등 대형 통신업체의 홈페이지를 해킹해 100만여건의 개인정보를 취득한 후 이를 판매한 해커 일당이 검거되기도 했다. 정보보호진흥원 이 팀장은 “개인정보가 ‘돈이 된다’는 사실을 범죄집단들이 알아가는 게 문제”라며 “갈수록 고도화되는 해킹수법을 즉각 탐지하는 강화된 보안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by 100명 2008. 5. 18. 18:37
[정보보호 체계,더 늦기전에 고치자] ④ 정부도 사이버 위기 대응체계 갖춰야
2000년대 초반, 정부의 보안 정책은 윈도와 유닉스 시스템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을 막는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슬래머 웜’에 의한 인터넷 침해사고 발생 후부터는 네트워크 공격을 방어하는 것으로 확대됐다.

바이러스와 웜뿐 아니라 피싱과 스파이웨어 등 새로운 공격으로 개인정보 유출이 시도되면서 비로소 정부의 보안정책이 시스템과 네트워크 중심에서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방향으로 정책이 바뀌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해킹 피해를 근본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는 관련 법과 체계를 정비하고 종합 재난 관리 체계 등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정보보호에 대한 투자 증대와 체계정비 필요

2008년 국가정보보호백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정보보호에 대한 투자는 매우 저조하다. 미국과 비교하면 더욱 그렇다. 올해 미국 연방정부의 정보보호 관련 예산은 약 6조원(60억달러)으로 미국연방정부의 전체 정보기술(IT) 예산 66조4000억원의 9.2%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우리나라의 정보보호투자예산은 1478억원에 불과하다. 우리나라의 전체 IT 정보화예산 약 3조5000억원의 4%에 머무르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안철수 안철수연구소 이사회 의장 겸 카이스트 석좌교수는 최근 “철저하게 효율을 따지는 미국에서도 보안에 IT예산의 10%를 투자한다”며 우리나라의 보안예산이 턱없이 부족함을 지적한 바 있다.

아울러 행정안전부와 방송통신위원회, 지식경제부 등으로 분산된 정보보호 분야 업무를 일원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국가 정보보호정책을 위해서는 부처간 경쟁보다 체계적인 공조체계와 협력이 선결조건이라는 것이다. 개별부처 차원이 아닌 범 정부 차원에서 사이버 위기 대응을 체계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해야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해킹 바이러스와 각종 인터넷 침해사고를 최소화하고 국가 정보보호 수준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종합 위기관리 시스템과 관련 산업 육성해야

보안산업과 관련한 산업을 육성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선진국에서는 정보보호산업을 차세대 유망사업으로 여겨 국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고 대기업의 참여도 높은 편이지만 대부분의 국내 기업들은 영세하고 낮은 인지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정부도 나름대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으나 보안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국가가 나서 정보보호 수요를 창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 관계자는 “정보보호 산업체 스스로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도 “유비쿼터스 서비스 시범사업 추진 등에 있어 보안이 계획 및 설계 단계에서부터 고려될 수 있도록 하고 여기에 정보보호 업체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환경 등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해킹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에도 오프라인 사고와 사이버위기 재난과 연계해 대응할 수 있는 종합위기 관리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는 진단도 있다. 오프라인에서 발생할 수 있는 천재지변의 재난과 사이버 재난이 연계될 수 있으므로 종합적인 재난관리 차원에서 사이버 재난을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한 보안전문 관계자는 “전문기관을 통해 사고 전반에 걸친 취약점 및 보안위협에 대해 사전적이고 체계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물론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을 수립하고 책임지는 역할을 담당토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by 100명 2008. 5. 18. 18:36
[정보보호 체계,더 늦기전에 고치자] ③ 정보관리 기업이 직접 나서자
‘서버를 갖고 있는 국내기업 62%가 해킹 등 정보보안 침해사고를 막기 위해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 또 국내 기업 73%가 정보침해사고가 터질 것에 대비한 비상 복구계획도 없다. 임원급 최고정보보호책임자(CSO)를 두고 있는 민간기업도 6.4%에 불과하다.’(한국정보보호진흥원 2007년 정보보호실태조사)

국내기업의 정보보호 현주소다. 기업의 정보화는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지만 이에 따른 기업내 보안 안정성을 위한 대책은 형편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개인정보 유출 등 정보보안이 뚫리면 기업들의 피해는 엄청나다. 피해자 개인의 피해 배상 소송으로 인한 손해 배상금은 물론 기업이미지도 추락한다. 특히 개인을 상대로 하는 서비스기업일 경우 치명적이다. 고객 이탈, 잠재고객의 불신과 외면 등으로 인해 매출 감소로 이어지며 유·무형의 손실로 장기적으로는 파산위험에까지 처할 수 있다.

실제로 개인정보유출 사고로 ‘기업이 손해배상하라’는 판결사례를 보자. 지난 2006년 10월 A기업은 홈페이지 해킹을 당해 20만명의 입사지원서 유출 사건이 터졌다. 지난 1월에 정보를 열람 당한 31명에 대해 1인당 70만원 손해배상 판결이 났다. B은행은 개인정보 유출사고로 총 2억여원의 배상 판정을 받았다. 지난 2006년 3월 고객 3만2000여명의 e메일, 주민번호 등이 첨부된 메일 발송 사건으로 지난해 11월 2심판결에서 피해자 1000여명에 1인당 20만원을 손해배상하라는 판결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이같이 리스크를 일반 기업들이 실감하지 못하는 데 있다. ‘발등에 떨어진 불’이 아닌 이상 먼나라 이야기일 뿐이다. ‘보안 불감증’이 심각한 수준이다.

정보보호진흥원 장상수 기업정보보호팀장은 “고객의 개인정보는 기업의 제휴나 합병 등으로 손쉽게 기업들 사이에 공유될 수 있다”며 “그래서 개인정보보호가 보장된 마케팅을 위해선 사업자의 고객정보 유출 예방을 위한 자발적인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기업들은 정보보호를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 최선의 대책은 예방이다. 이를 위해선 우선 전사적 위험관리체계(ERM)가 필요하다. 해킹, DDoS(서버와 네트워크에 불필요한 정보를 집중해 과부하를 일으키는 수법) 등 침해사고에 대응한 정보보호 프로세스, 시스템, 인력의 3가지 요소가 유기적으로 연계된 전사적 위험관리체계를 말한다.

특히 기업들은 임원급인 최고정보보호책임자(CSO·Chief of Security Officer)를 둬야한다. 기업의 보안 위협에 대해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종합적인 정보보호 대책을 수립, 책임지는 중요한 역할을 CSO가 맡는다. 최근 대형 해킹사고가 터진 옥션은 국내 최대 인터넷거래업체이지만 보안 전담 부서나 보안 전문가가 없었다.

개인정보 등 기업의 주요 정보자산을 분류하는 일도 대수롭지 않아 보이지만 중요하다. 기업들이 고객정보 데이터베이스(DB) 등 정보자산에 보안등급을 부여하고 물리적·전자적 보안등급 표시를 부착해 관리하는 일이다.

이와 함께 보안사고시 긴급 연락체계, 대응 절차, 사고 복구조직 구성 등이 담긴 보안사고 예방 및 대응전략도 세워놔야 한다. 직원들의 정기적인 정보보호 교육도 기본이다. 기업의 정보 유출 방지를 위해 임시직원이나 제3자에게도 비밀유지 서약서에 서명받는 것도 필요하다. 또 보안 활동이 계획된 절차에 따라 효과적으로 잘 실행되는지를 점검하는 일도 남았다.
by 100명 2008. 5. 18. 18:36
[정보보호 체계,더 늦기전에 고치자] ⑤ 내 정보 내가 지킨다

주부 이선영씨(32)는 공짜 프로그램을 하나 다운로드받은 후부터 PC를 사용할 때마다 속이 상한다. 컴퓨터 속도가 느려진데다 도중에 먹통이 되기 일쑤다. 즐겨찾기도 정리해 놓으면 제멋대로 바뀌어 버린다. 급기야 시작 페이지는 이상한 음란사이트로 연결되기까지 한다. 공짜로 내려받은 영화를 보려했더니 액티브엑스(ActiveX)를 설치하라는 말에 ‘예’를 클릭한 게 화근이었다. 자신도 모르게 설치돼 PC에 문제를 일으키는 스파이웨어가 함께 깔린 것이다.

직장인 강진수씨(27)는 공용 PC에서 인터넷뱅킹으로 계좌이체한 뒤 큰 피해를 보았다. 당시 공인인증서를 재발급받은 뒤 휴대용 저장장치가 없어 공용 PC에 저장해 놓은 것이 문제였다. 패스워드 등이 도용돼 자신의 계좌에서 돈이 인출되고 현금 서비스도 사용됐지만 피해를 보상받을 길은 없었다.

국내 인터넷 이용자 3500만명. 이들이 인터넷을 이용하는 시간은 1주일 평균 13.7시간. 세계 최고 수준의 인터넷 활용도를 자랑하는 정보기술(IT) 강국이지만 정작 PC를 이용하는 개개인은 자신의 PC보안이나 개인 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는 별로 하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다.

■개인 정보보안 실천이 중요

정보보호진흥원이 진행한 지난해 정보보호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개인 이용자 96.5%가 정보보호의 중요성에는 공감하고 있다. 또 보안업데이트 프로그램인 보안패치 설치율도 84%에 달한다. 절반이 넘는 51.5%는 자동업데이트를 설정하고 있지만 15.6%는 아예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각자가 PC를 어떻게 쓰는지를 살펴보면 정보보안에 얼마나 무관심한지를 짐작할 수 있다. 몇 가지 사례를 보자. △컴퓨터를 켤 때마다 매번 패스워드를 입력하기가 귀찮아 그냥 로그인한다. △파일은 찾기 쉽게 바탕화면이나 ‘내문서’폴더에 저장한다 △윈도 업데이트를 자동으로 해두면 컴퓨터 속도도 느려지는 것 같고 오히려 불편하다는 생각에 필요할 때만 한다 △무료 파일 공유사이트에서 다운로드를 쉽게 받는다 등이다. 이 경우 중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자신의 PC나 개인정보는 해킹이나 스파이웨어 등에 노출될 공산이 크다.

정보보호진흥원 허창열 대응지원팀장은 “인터넷 침해사고로 인한 피해가 자신의 PC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컴퓨터를 공격하는 수단으로도 악용된다”며 “이 때문에 개개인이 보안패치를 설치하는 일은 인터넷 전체의 안전과 직결된다”고 말했다.

■정보보호를 위한 5가지 안전수칙

개인이 자신의 정보를 보호하는 방법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 인터넷 및 PC 사용 습관을 바꾸는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

우선 보안패치를 설치하자. 대부분의 해킹, 웜, 바이러스는 패치를 수행하지 않은 취약한 컴퓨터를 공격 대상으로 활동하기 때문에 보안패치 설치가 가장 기본적인 침해사고 예방대책이다. 패치는 개발 회사가 내놓는 업데이트 프로그램으로 주로 보안 취약점을 수정하기 위해 작성된다.

바이러스 백신 및 스파이웨어를 제거하는 프로그램도 필수다. 컴퓨터를 켜면 PC의 보안패치와 함께 백신 프로그램도 자동으로 실행되도록 해야 한다. 메신저나 e메일에서 주고받은 파일도 백신 검사 후 실행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패스워드 관리도 중요하다. 자신이 가입한 인터넷사이트의 비밀번호는 8자리 이상으로 영문, 숫자, 기호 등으로 혼합해 3개월마다 주기적으로 변경해 주는 게 안전하다. 인터넷사이트뿐 아니라 컴퓨터를 켤 때, 윈도 로그인 할 때, 화면보호기와 공유폴더 사용 시, 중요문서 파일에도 반드시 패스워드를 설정해야 한다.

웹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액티브엑스 프로그램은 함부로 설치하면 안된다. PC에 문제를 일으키는 악성 코드 및 스파이웨어 프로그램은 주로 액티브엑스 방식으로 설치되기 때문. 특히 처음 방문한 사이트나 성인물 같은 불건전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 등에서 보안경고창이 뜨는 경우엔 신뢰할 수 있는 기관의 서명이 있는지 먼저 확인하고 꼭 필요한 프로그램만 설치해야 한다.

인터넷뱅킹 등에서 꼭 필요한 공인인증서를 하드디스크에 저장하지 말고 범용직렬버스(USB) 등에 저장해 두는 일도 중요하다. 또 PC방이나 공용장소에 설치된 공용PC에선 인증서 다운로드나 전자금융거래를 절대 이용하지 말자. 공공장소에서 인터넷뱅킹이나 주민번호 같은 중요한 개인정보를 입력하는 것은 개인정보 유출, 인터넷 금융사고 같은 침해사고를 부른다.
by 100명 2008. 5. 18. 18:35

[정보보호 체계,더 늦기전에 고치자] ⑥ 정보보호 전문인력 확충 시급

기사입력 2008-05-18 15:57
지난 2월 1081만명의 고객 정보를 해킹당하는 사고가 나기 전까지 국내 최대 인터넷쇼핑몰 옥션은 개인정보를 관리, 보호하는 보안전담팀이 없었다. 사고가 터지자 옥션은 뒤늦게 보안전문가 4명을 영입, 보안전담팀을 만들고 보안시스템을 재정비하고 있다. 이같이 정보보호책임자(CSO)나 보안전담팀을 두지 않은 것은 옥션만의 일이 아니다. 국내 기업들이 CSO를 두고 있는 비중은 해외기업의 4분의 1에도 못 미치는 판이다. CSO나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를 두고 있는 국내 기업은 각각 6.4%와 10.9% 정도다. 그만큼 우리 기업들이 정보보호 문제를 경영상 중요한 ‘리스크(위험요인)’로 인식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러나 옥션의 해킹 사고, 하나로텔레콤의 600만 고객정보 유출 사건 등이 대규모 손해배상 소송으로 번지면서 기업들도 정보보호 문제를 중요한 ‘리스크’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정보보호인력, 전체 IT인력의 4%에 불과

그렇다면 이를 뒷받침할 국내 정보보호 전문인력은 충분한가. 정보보호진흥원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산업 분야에 종사하는 정보보호 인력은 총 3만여명. 전체 정보기술(IT) 인력 69만명의 4%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낮다. 우리나라가 한 해 쓰는 IT 정보화관련 예산(2008년 3조5000억원)에서 정보보호 관련 비중도 4% 정도에 그친다. 미국의 경우 전체 정보화 관련 예산의 9.2%인 60억달러 정도를 정보보호 분야에 쓰고 있다.

정보보호진흥원 유진호 홍보전략실장은 “사이버 재난의 99%는 ‘인재(人災)’”라면서 “개인정보 유출, 신종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새로운 유형의 해킹 등이 급증하고 있지만 이에 대응해 정보보호 업무를 전담하는 보안전문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다행히도 정보보호인력 수요는 예전에 비해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최근 잇따라 터진 개인정보 유출사고로 정보보안에 손 놓고 있던 기업들도 보안전문가 확보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들이 찾는 인력은 정보 침해 위험을 분석, 대응하고 개인정보를 관리, 정보보호 전략을 수립하는 전문가다. 또 디지털 증거를 수집·분석해 법원에 제시하는 ‘디지털 포렌식’ 전문가들이다.

■국가 차원의 체계적 교육시스템 절실

앞으로 남은 과제는 기업들이 원하는 숙련된 보안전문 인력 양성이다. 무엇보다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교육시스템이 필요하다. 또 해커로 활동하는 숨은 인재들을 발굴, 이들을 ‘양지’로 끌어내 체계적으로 교육하고 이들이 국가 정보보호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일도 중요하다. 아울러 초등학생 때부터 개인정보 관리의 중요성을 가르치는 조기교육도 확대해야 한다. 또 정보보호진흥원이 운영 중인 ‘정보보호전문가(SIS)’라는 국가공인 자격제도를 활성화해 이를 많은 기업들의 인력채용 시 가점을 주는 등의 제도적 뒷받침도 요구된다.

정보보호진흥원 지상호 동향분석팀장은 “국가 차원에서 정보보호에 관해 높은 숙련지식을 갖출 수 있는 교육과 훈련으로 정보보호 전문인력 양성에 힘써야 한다”며 “또 그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업들도 정보보호 강화를 위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by 100명 2008. 5. 18. 18:34

아직 구조작업 중인데…규모 6.1 여진 또 발생

기사입력 2008-05-18 07:07
PLAY
동영상 보기
- 중국 정부, 사망자 공식집계 3만명 육박 -

<앵커>

중국 대지진의 구조작업이 채 끝나기도 전에 피해지역에서 규모 6을 넘는 강력한 여진이 또 발생했습니다.

베이징에서 편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지질조사국은 중국 쓰촨성에 오늘(18일) 다시 규모 6.1의 여진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지진은 광안에서 서쪽으로 80㎞ 떨어진 곳의 지하 80㎞에서 발생한 것으로 지난 12일 대지진 이후 가장 최근에 발생한 여진입니다.

여진으로 인한 사상자와 피해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구조작업에는 적지않은 악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국가지진국은 대지진 이후 어제까지 규모 4 이상의 여진이 모두 145차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규모 5를 넘는 것만 23차례나 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지진 사망자가 5만 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추정한 중국 정부는 현재까지 2만9천여 명이 숨졌고, 20만여 명이 부상 당했다고 공식집계했습니다.

부상자 가운데 만5천여 명은 상태가 심각하지만, 다행히 전염병 발생 사례는 보고되지 않고 있습니다.

댐 붕괴 우려와 관련해 중국 정부는 스촨지역의 일부 댐과 저수지들이 피해를 입어 평상시보다 빨리 물을 방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빠른 시일안에 상황을 바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내외로부터 답지한 지진피해 구호성금과 물품 규모는 현재 60억 위안, 우리돈 9천억 원을 넘고 있습니다.

by 100명 2008. 5. 18. 09:45

롯데, 부산에 1000억짜리 오페라 하우스 기부

롯데그룹이 부산에 1000억원짜리 오페라 하우스를 건립해 기부한다.

롯데그룹과 부산시는 15일 오후 부산 연제구 연산동 부산시청 국제회의실에서 '부산 오페라하우스 건립 기부 약정식'을 가졌다. 이날 약정서엔 허남식(許南植) 부산시장과 이인원 롯데 정책본부 사장이 서명했다. 약정식엔 신정택(申正澤) 부산상공회의소 회장과 최상윤 부산예총 회장 등도 참석했다.

이날 약정 내용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부산항 북항 재개발지역 내에 1000억원을 들여 세계적 수준의 오페라하우스를 건립, 부산시에 기부한다.

오페라 하우스 설계는 부산시와 롯데그룹이 공동으로 진행하되, 건립은 롯데그룹에서 담당하기로 했다. 롯데그룹은 오는 6월까지 부산시 문화예술진흥기금 20억원을 출연, 올 하반기 중 국제공모로 오페라 하우스 설계를 추진한다.

by 100명 2008. 5. 17. 22:45

저수지 댐 범람 임박…부상자 놔두고 긴급 대피

기사입력 2008-05-17 20:51
PLAY
동영상 보기

<8뉴스>

<앵커>

방금 보신 베이촨현에서는 엎친데 덮친 격으로 저수지 댐이 범람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수천 명의 주민들이 긴급 대피한 가운데, 생존자들에 대한 희망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대지진의 상흔이 가장 큰 지역의 하나인 베이촨현 차핑 마을.

실종자 수색에 한창이던 구조대와 생존자 수천 명이 황급히 고지대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산사태로 근처 저수지 댐의 수위가 급격히 높아지면서 저수지 댐이 무너져 물이 범람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당국이 긴급 대피령을 내린 것입니다.

[주민 : 홍수가 날 것이라고 들어 무척 무섭습니다. 물이 넘친다면 마을이 10m는 잠길 것입니다.]

군 당국이 위성을 통해 여진 이후 저수지 수위가 급속도로 상승하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갑작스런 대피령에 매몰 상태에서 생존해 있을 지도 모르는 가족들을 뒤로 하고 주민들은 황급히 몸만 빠져 나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대부분의 주민들은 대피했지만 중상을 입어 움직이지 못하는 부상자 46명은 빠져 나오지 못한 채 구조의 손길만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베이찬현 당국은 저수지 물을 외부로 방출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대지진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설상가상으로 마을이 물바다가 될 위기를 맞은 주민들은 그저 자연이 원망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by 100명 2008. 5. 17. 22:22

지진으로 핵시설 손상? 국제사회 '방사능 경계령'

기사입력 2008-05-17 20:50
PLAY
동영상 보기

<8뉴스>

<앵커>

이번에 지진이 발생한 쓰촨성은 중국 핵시설이 몰려있는 지역입니다. 혹시 모를 방사능 누출 가능성에 중국 정부는 물론 국제 사회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최원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진원지 원촨에서 120km 떨어진 멘양은 중국 원자폭탄 개발지로 원자력 연구시설이 몰려있습니다.

또 멘양 북쪽 산악지대엔 핵탄두 원료공장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때문에 중국 당국은 지진이 발생한 지난 12일 방사능 유출을 우려해 4단계 경고 가운데 가장 낮은 1차 경고를 내렸습니다.

다행히 방사능이 유출됐다는 징후는 아직 없지만 중국 당국과 국제사회는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도 이번 대지진으로 쓰촨성에 있는 핵시설이 손상됐을 가능성을 우려해 첩보 위성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타이완 위성이 촬영한 쓰촨성 베이촨 지역의 지진발생 전·후 비교사진입니다.

베이촨 시가지와 주변 산들의 모습이 지진으로 얼마나 변했는지 한눈에 보입니다.

대지진은 쓰촨성 지역에서 학교 건물만 7천여 채를 무너뜨렸다고 중국 당국이 집계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유독 학교 건물이 많이 붕괴한 원인을 조사해 부실 건축이 확인되면 관련자를 엄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망한 학생의 어머니 : 중국 가정은 대부분 한 자녀만 갖고 있습니다. 어떻게 슬프지 않겠습니까?]

유엔도 부실 건축으로 인해 사망자가 크게 늘었다고 지적해 천재지변에 인재까지 겹친 데 대한 중국인들의 분노는 커져 가고 있습니다.

by 100명 2008. 5. 17. 22:22

<중국 강진> "당국, 핵시설 직원에 비상대기령"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중국은 대지진이 강타한 쓰촨성 일대의 핵시설들에 대해 피해가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지진이 발생한 날 직원들에게 비상 대비령을 내렸다고 AP 통신이 17일 보도했다.

통신은 중국 환경보호부 산하 핵안전담당기관의 통지문을 인용해 대지진이 발생하던 지난 12일 비상 계획이 발동됐으며 관련 직원들에게는 돌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대비령이 떨어졌다고 전했다.

관리들은 쓰촨지역 내 안전담당 부서와 긴밀한 연락체계를 갖추는 한편 원전의 각종 데이터들을 모니터하는 등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프랑스의 민간단체 '방사능 보호와 핵 안전 기구'(IRSN)는 16일 중국이 이번 지진에 적절하게 대응했다며 해체작업중인 낡은 원전시설에 경미한 피해를 제외하고는 별 피해가 없었음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중국 환경보호부도 16일 성명을 통해 "구호활동이 본격화되면서 우리의 주요 임무는 부수적인 환경의 재앙을 막고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여러가지 환경 피해 가능성에 대처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핵전문가들은 강변에 설치된 원전을 포함해 적어도 한 곳에서 중대한 피해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를 밝힌 바 있다.

중국은 쓰촨지역에 연구용 원자로 1기, 핵연료 생산 시설 2기, 핵무기 시설 2곳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IRSN은 밝혔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16일 지진 피해 지역의 위성 사진들을 중국측에 제공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by 100명 2008. 5. 17. 22:20

<중국 강진> 공식 사망자 3만명 육박..1만여명 매몰(종합2보)

(베이징=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 중국 쓰촨(四川)성을 강타한 대지진으로 인한 공식 사망자가 3만명에 육박했다.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은 17일 "오후 2시(현지시간) 현재 사망자는 2만8천881명이며 부상자는 19만8천347명"이라고 발표했다.

전체 사망자중 쓰촨성이 2만8천389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간쑤(甘肅)성 364명, 산시(陝西)성 109명 등으로 나타났다.

부상자들중 1만5천여명은 상태가 심각하지만 다행히 전염병 발생 사례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

가옥 피해의 경우 붕괴 313만호 등 모두 1천561만호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중국 정부는 이미 이번 지진 사망자가 5만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추정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쓰촨성 정부도 이날 관할 구역내 사망자는 2만8천300명을 초과했다며 별도로 1만600명 이상이 매몰돼 있다고 밝힌 것으로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국무원 발표에 앞서 신화통신은 쓰촨성 더양(德陽)시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이 지역 사망자가 당초 추산한 약 7천500명 수준을 훨씬 초과한 2만명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약 380만명이 거주하는 이 지역 사망자가 2만명에 이르는 것이 확인될 경우 이번 지진으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이 될 전망이다.

한편 국무원은 국내외로부터 답지한 성금과 물품 규모는 이날 현재 60억2천300만 위안(미화 8억6천만달러)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중국 국가지진국도 이날 오전 11시까지 리히터 규모 4 이상의 여진이 지난 12일 이후 모두 145차례 발생했으며 이중 규모 5 이상이 23차례였다고 설명했다.

국가지진국은 또 일본과 러시아, 한국, 싱가포르 등 4개국 구조대원들이 지진 피해현장에서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농업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일부 댐 붕괴 우려와 관련, "지진 피해지역의 일부 댐과 저수지들이 부분적으로 피해를 입어 평상시보다 빠른 속도로 물을 방류하고 있다"며 "이른 시일내 상황을 바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y 100명 2008. 5. 17. 22:18

댐 붕괴 위험...주민 수천 명 긴급 대피

[신현준 기자]

[앵커멘트]

중국 쓰촨성 대지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인 베이촨현에서 저수지 댐이 붕괴조짐을 보여 주민 수천 명이 대피했습니다.

매몰자 구조작업에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신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번 대지진의 상흔이 그대로 남아있는 베이촨현 차핑마을.

생존자 구조작업을 벌이던 군인과 주민 수천 명에게 갑자기 긴급 대피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저수지 주변에 잇단 산사태로 댐 수위가 급격히 높아지면서 붕괴위기에 처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리앙 샤오, 이재민]

"물이 넘칠거라고 해서 두렵습니다. 넘치면 마을이 10m는 잠길 것입니다."

(I'm very scared, I heard that the water will be crashing down here, if that happens the water will be over 10 metres (32 feet) deep.)

중국 정부는 베이더우 1호 위성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포착해 긴급 대피령을 발령했다고 밝혔습니다.

차핑마을 주민들은 집과 가재도구는 물론 중상을 입어 움직이지 못하는 부상자 40여 명까지 남겨둔 채 고지대로 대피해야 했습니다.

[인터뷰:펭 안용, 이재민]

"이곳의 풍경을 보러 많은 사람이 왔었는데 이제는 폐허입니다."

(Many people used to come here for the beautiful scenery and nice climate, but now it is all rubble. We must leave the heart-breaking land.)

생사의 갈림길이 될 수 있는 시점에 구조작업이 중단되면서 매몰가족의 생환을 기다리던 주민들은 점차 희망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인터뷰:리 윈총, 이재민]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너무 많이 울어 눈물도 말랐습니다."

(There is nothing we can do; both my wife and I cry so much that we don't have any more tears left.)

근처 칭촨지역에서도 저수지와 댐의 제방에 균열이 생겨 120만 명이 대피하는 등 2차 재앙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by 100명 2008. 5. 17. 22:18

생존자 구조 '중대고비'…방사능 유출 위험도?

기사입력 2008-05-17 06:33
PLAY
동영상 보기

<앵커>

중국 대지진 소식입니다. 생존자 구조가 중대 고비에 접어든 가운데 한국을 비롯한 각국 구조대가 지진 현장에 속속 도착하면서 구조작업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당국은 쓰촨성 멘양지역에 방사능 유출 경계발령을 내렸습니다.

베이징 최원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5만 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중국 정부의 추정이 나오는 가운데 지진 발생 엿새째를 맞아 구조작업이 중대한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원자바오 총리에 이어 후진타오 주석까지 피해 지역으로 달려가 생존자 구조에 최선을 기울여 달라고 구조대를 독려했습니다.

각국 구조대도 피해 현장에 속속 도착해 생존자 구조작업에 돌입했습니다.

44명으로 구성된 한국 구조대도 쓰촨성에 도착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당국은 이번 지진의 최대 피해지역 가운데 하나인 멘양 지역에 방사능 유출 경계발령을 내렸습니다.

멘양은 중국 핵무기 연구의 산실로 비밀 핵시설이 위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정부는 이와 함께 이번 지진으로 7천 채의 학교건물이 붕괴돼 막대한 인명피해가 난 것과 관련해 건물붕괴 원인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유엔은 피해지역 건물이 부실하게 지어져 사망자가 크게 늘어났다고 지적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by 100명 2008. 5. 17. 10:35

미얀마 인명피해 '눈덩이'..13만3천여명 희생(종합)

재난지역 폭우, 콜레라 발생 '2차 재앙' 우려

(양곤.방콕=연합뉴스) 권쾌현 전성옥 특파원 = 미얀마를 강타한 사이클론 나르기스(Nargis)로 인해 모두 13만3천여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것으로 16일 공식 집계됐다.

미얀마 국영TV는 이날 현재 7만7천738명이 숨지고 5만5천917명이 실종돼 나르기스 희생자 수가 모두 13만3천655명으로 불어났으며 부상자 수는 1만9천359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국영TV는 사망.실종자 수가 갑자기 늘어난 것은 재난지역이 광범위한데다 악천후로 인해 그동안 제대로 인명피해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앞서 유엔은 나르기스 희생자 수가 총 10만명 이상, 국제적십자연맹과 적신월사는 최고 12만7천99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었다.

특히 영국의 더글러스 알렉산더 국제개발담당장관은 구호단체와 기구의 보고서를 인용해 20만명이 희생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유엔과 적십자는 또 식량과 식수, 거처 등이 필요한 이재민 수가 160~250만명에 이르며 이중 27만명만이 구호품을 지급받고 있는 것으로 집계했다.

한편 재난지역에 폭우가 쏟아지고 콜레라 발병 사실이 확인되면서 추가 인명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국제적십자 소속으로 삼각주 지역에서 구호활동을 벌이고 있는 브리짓 가드너는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내가 머물고 있는 곳에만 현재 1만명의 이재민이 애타게 구호품을 기다리고 있다"며 "비까지 또 내려 '2차 재앙'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라와디의 한 사원에 머물고 있는 생존자 타예 윈은 "비까지 내려 상황이 절망적이다"며 "우리가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더구나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콜레라까지 발병해 전염병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태국 지부의 마우렌 비르밍함은 이날 기자들에게 "미얀마에서 일부 콜레라 발병 사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까지 콜레라로 인한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면서 피해 주민들에게 의약품을 가능한 조속히 공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콜레라가 풍토병인데다 아직까지는 콜레라 발병 사례가 사이클론 이전 수준을 넘어서는 것은 아니지만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미얀마 어린이들 사이에 설사 증상이 번져 전염병 여부가 우려되고 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미얀마 어린이의 20%가 설사로 고통받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적십자연맹과 적신월사도 피해 지역에 깨끗한 물을 공급하는 것이 인명피해를 줄이는 최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by 100명 2008. 5. 17. 10:33

미얀마 콜레라 발병..전염병 공포 확산

유엔 "미얀마 어린이 20%가 설사로 고통"

(양곤<미얀마>.제네바 AFP.AP=연합뉴스) 사이클론 '나르기스'가 강타한 미얀마에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콜레라까지 발병해 전염병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태국 지부의 마우렌 비르밍함은 16일 기자들에게 "미얀마에서 일부 콜레라 발병 사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까지 콜레라로 인한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면서 피해 주민들에게 의약품을 가능한 조속히 공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콜레라가 풍토병인 데다 아직까지는 콜레라 발병 사례가 사이클론 이전 수준을 넘어서는 것은 아니지면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미얀마 어린이의 20%가 설사 증상을 보여 전염병 확산이 크게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미얀마 어린이의 20%가 설사로 고통받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 아동기금(유니세프) 대변인은 특히 "이번 재해로 미얀마 어린이들이 비참한 상황에 처해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국제적십자연맹과 적신월사도 피해 지역에 깨끗한 물을 공급하는 것이 인명피해를 줄이는 최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OCHA의 존 홈스 사무차장은 오는 18일 미얀마를 방문, 군사정부 지도부를 만나 국제사회의 지원을 적극 수용할 것을 촉구할 방침이다.

by 100명 2008. 5. 17. 08:45

[e트렌드 읽기]‘지구촌 대재앙’ 클릭온정 후끈

ㆍ중국 대지진 “아비규환 현장에 성금 보내자”

5월 셋째주 지구촌 곳곳에서 발생한 자연 대재앙에 네티즌의 관심이 집중했다. 엄청난 인명 피해를 낸 중국 대지진과 미얀마 사이클론과 관련한 검색어와 동영상을 찾고 또 찾았다. 특히 네티즌은 각 나라의 이재민을 위로하고 작은 정성이라도 모아 돕자며 인터넷 기부에 나서고 있다.

▲넷트렌드읽기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집계한 한 주 세대별 주간 검색트렌드를 보면 10~40대까지 전 세대의 인기검색어 1위는 ‘중국 지진’이었다. 이번 지진은 지난 12일 중국 서부 쓰촨성에서 발생한 리히터 규모 7.8의 강진으로 직접 피해를 입은 주민이 1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연일 처참한 피해 상황과 안타까운 구조 장면이 언론에 비쳐지자 네티즌은 자신의 일처럼 크게 걱정하며 도와줄 일을 찾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인터넷 기부로 포털사이트 다음에 최근 문을 연 인터넷 모금에 이틀 만에 286만여원이 모였다.

세대별로는 30대 인기검색어 1위로 ‘싸이월드 미니홈피’가 올라와 관심을 모았다. 별 이슈가 없는 가운데 1위에 올라 10~20대뿐만 아니라 30대에서도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많이 이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스타의 결혼생활에 대해 관심이 많은 30대의 성향이 반영된 ‘윤현진 예비신랑’, ‘김지선 결혼사진’, ‘정준호 7월 결혼’ 등의 검색어가 각각 4위, 6위, 8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10대는 일본 드라마에 시선을 고정했다. 일본 드라마 시리즈인 ‘고쿠센’이 인기 검색어 1위를 했다. 고쿠센은 일본 야쿠자 집안의 후계자가 문제아 반의 담임 선생님을 맡으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스토리를 담은 학원 드라마다. 일본 방영 당시 큰 인기를 모았으며 국내에도 입소문이 퍼지며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40대는 스타의 이혼과 부자에 큰 관심을 보였다. 최근 옥소리가 간통죄의 위헌 여부에 대한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서를 제출한 것과 관련, ‘옥소리 내연남’이 인기 검색어 1위를 차지했다. 또 ‘재테크 수단’과 ‘로또 당첨번호’가 각각 2위와 8위에 올랐다.

20대에서는 ‘사람인’, ‘잡코리아’ 등 취업 포털사이트가 1, 2위에 올라 취업철을 맞아 20대의 관심사를 엿볼 수 있다.

▲핫동영상

중국과 미얀마에서 지진과 사이클론이 발생한 당시 상황을 담은 동영상에 네티즌의 클릭이 쇄도했다. ‘중국 지진’이라는 동영상은 마치 전쟁터에서 폭격을 얻어맞은 것처럼 건물이 내려앉고 시민은 넋을 잃고 통곡을 하는 장면 등 아비규환인 현장 모습을 보여준다.

‘미얀마 사이클론 참사 현장’ 동영상에는 엄청난 바람과 폭우로 미얀마를 집어삼키는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져 있다. 바람에 뿌리째 뽑힐 듯한 나무와 몸을 가누지 못하는 시민들의 모습에서 이번 사이클론이 얼마나 강력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피겨요정이 ‘노래요정’으로 변신한 동영상도 큰 인기를 얻었다. 동영상은 김연아가 최근 한 TV 토크쇼에 출연, 드라마 ‘쾌도 홍길동’의 OST ‘만약에’를 가수만큼이나 잘 부르는 장면을 잡은 것. 김연아는 혀를 내미는 등 긴장한 모습을 보였지만 막상 노래가 시작되자 차분하고 안정된 목소리로 아름다운 노래를 들려준다.

해맑고 상큼한 여인들의 댄스 동영상이 뭇 남성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한 소녀의 너무나 해맑은 LOVE’는 청바지에 흰색 티셔츠를 입은 여성이 브라운아이드 걸스의 ‘LOVE’에 맞춰 연방 해맑은 표정으로 방안을 뛰어다니며 다양한 춤과 동작을 선보인다. ‘수경 상큼댄스’ 동영상은 쇼핑호스트로 활약하고 있는 12명의 공주영상대 학생 ‘12공주’ 중 한 명인 수경씨가 신나는 음악에 맞춰 섹시한 춤을 보여준 것으로 남성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by 100명 2008. 5. 16. 20:53

매몰 72시간, 삶과 죽음의 경계선

기사입력 2008-05-16 08:36
PLAY
동영상 보기
중국은 대지진 사망자가 5만명에 이를수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특히 매몰자가 문제인데, 매몰자의 삶과 죽음을 가르는 시간이 72시간, 사흘이라고 합니다.

어제 오후로 72시간이 지나면서 생존확률이 낮아져 인명피해가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대지진이 발생한 시간은 12일 오후 2시 28분.


어제 오후를 기해 매몰자의 삶과 죽음을 가르는 72시간이 지났고 생존 확률은 갈수록 희박해 지고 있습니다.


중국 군경 구조대는 수만명으로 예상되는 매몰자 가운데 한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한 필사적인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원자바오 / 중국 총리

- "모든 생존자를 구하겠습니다. 육로로 구하기 어렵다면 비행기를 이용해서라도 구해내겠습니다."


일본 소방청 소방연구센터에 따르면 지난 95년 한진대지진 당시 매몰자들의 생존확률은 첫날에는 80%를 넘었으나 둘째날 28.5%로 급격하게 떨어졌습니다.


72시간이 지난 넷째날에는 5.9%, 다섯째날에는 1.7%에 불과해 생존 확률은 극히 낮게 나타났습니다.


중국 정부가 사망자수를 5만명에 이를수도 있다고 전망한 가운데 구조작업이 지체되면서 희생자가 10만명이 될수도 있다는 전망입니다.


이번 대지진으로 숨진 희생자 가운데 어린이들이 너무 많은 것도 큰 문제입니다.


중국 대부분 가정은 '한가정 한자녀' 정책에 따라 아이가 하나뿐이어서 슬픔이 더욱 큽니다.


대지진으로 졸지에 부모를 잃은 아이들은 고아로 남을 수 밖에 없게 됐습니다.


대지진이 휩쓸고간 중국. 매몰자의 생존 여부는 1분 1초 시간과의 싸움이 됐습니다.

by 100명 2008. 5. 16. 09:03

미얀마, 사이클론 사망자 4만3318명까지 늘어나

【양곤(미얀마)=AP/뉴시스】

지난 3일 미얀마에 강타한 사이클론 나르기스로 인한 공식적인 사망자수가 15일(현지시간) 현재 4만3318명까지 늘어났다고 미얀마의 한 관영방송이 전했다.

이 같은 사망자수는 군사정권이 14일 발표한 것과는 5000명 이상의 격차가 있다. 이와 함께 실종자수는 현재까지 2만7838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한편, 14일 국제적십자사와 적신월사는 총 사망자수가 6만8833명~12만799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또 유엔은 나르기스로 10만 명 이상이 사망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유엔과 적십자사는 "160만~250만명의 이재민이 긴급하게 식품과 식수 그리고 보금자리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지금까지 겨우 27만명 정도만 구호물자를 지원받았다"고 덧붙였다.

by 100명 2008. 5. 16. 09:01

미얀마 피해자 최대 250만명

유엔 분석

미얀마의 사이클론 '나르기스' 피해자 수가 최대 250만 명에 이를 것으로, 14일 유엔이 추정했다.

존 홈즈(Holmes) 유엔 인도지원조정 사무차장은 이날 "사이클론 피해로 도움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160만~25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며 "국제사회의 구호활동을 가로막고 있는 모든 제한을 폐지하라"고 미얀마 군사정부에 촉구했다.

현재 미얀마 군정은 사이클론으로 인한 사망자가 3만4273명, 실종자는 2만7838명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국제적십자연맹과 국제적신월사는 이날 국제구호단체들과 공동 평가한 결과, 사이클론의 사망자 수만도 6만8833~12만7990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며 미얀마 군정의 발표 내용을 반박했다.

한편, 미얀마 군정이 국제사회가 보낸 이재민 구호물품을 빼돌리고 있다는 의혹도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AP통신은 14일 미얀마 군정이 좋은 품질의 구호식품을 군용(軍用) 창고로 빼돌리고 이재민들에게는 썩은 쌀을 배급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의 첫 원조물자 중 상당 규모의 고(高)에너지 비스킷이 군용 창고로 빼돌려지고, 대신 국내에서 생산한 맛없는 저(低)에너지 비스킷이 이재민들에 지급됐다는 목격자 증언도 소개했다.

by 100명 2008. 5. 16. 09:01

中 사망자 2만명 육박…피해자만 1천만명

원촨·두장옌=신화 AP 로이터/뉴시스】

중국 쓰촨(四川)성 원촨(汶川)현에서 발생한 리히터 규모 7.8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10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피해 지역에 군 헬기 101대를 추가 투입하는 등 구조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5일 현재 공식 집계 사망자수는 1만9500명을 넘어서 2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생존률이 대폭 떨어지는 '재해 발생 후 72시간'이 초과되면서 피해 규모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외국인 인명피해는 여전히 보고되지 않고 있다. 현재 쓰촨성 지역에서 발이 묶인 관광객은 모두 1만1000여명, 이 가운데 외국인은 893명이다. 이날 숨진 것으로 확인된 50여명의 관광객은 모두 중국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강진으로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주민만 1000만명에 달하며 이는 벨기에 인구와 맞먹는 숫자다.

원자바오 총리가 이끌고 있는 긴급재해대책본부는 지금까지 구조된 인명이 6만여명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중국 정부는 인민해방군과 무장경찰 등 약 10만명의 병력을 동원한 데 이어 이날 3만명을 추가 투입했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또 14일 이번 지진의 진앙지인 쓰촨성 아바 티베트족창족 자치주 원촨(汶川)현에 모두 90차례에 걸쳐 헬기를 파견한 데 이어 15일 101대에 추가로 출동 명령을 내렸다.

청두 지방 군 사령부는 원촨 및 베이촨 현에 추가 구호물품을 공수키로 했다.

구호품에는 식품상자 5만개, 신발 25켤레, 면직 이불 5000개, 의류 5만4000벌 등이 포함된다.

청두 군사령부는 구호물자 공중투하를 포함해 각종 구호활동을 위해 인민해방군 합참본부와 별도로 자체 수송기 30대를 피해지역에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전역 뿐 아니라 중국의 해외 교포들, 대만, 미국 등 각국의 기부도 이어졌다.

15일 민정국에 의해 확인된 중국 국내 모금 총액은 13억4400만위안(약 2010억원)에 달한다.

특히 텐트와 의약품 등 대만 국민들이 기부한 구호물품을 실은 수송기가 이날 중국 본토에 도착했다. 1949년 대만이 중국 본토에서 쫓겨난 이후 약 60년만에 처음으로 인도주의적 차원의 직항이 이뤄져 의미를 더했다.

피해 지역 구조작업은 그간 강풍을 동반한 폭우로 난항을 겪었으나 중국 기상국은 앞으로 7일동안 빗줄기가 약해져 작업 환경이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상국은 그러나 지금까지 쏟아진 폭우로 인해 15일 밤부터 쓰촨성과 윈난성 서부 지역에서 산사태가 발생한 확률이 높다고 경고했다.

중국 기상국은 15일 진앙지인 원촨과 폐허로 변한 베이촨을 비롯한 피해 지역에서 향후 7일간 계속 구름이 많이 끼겠으나 비는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기상국에 따르면 쓰촨성과 충칭, 간쑤성 남부 지역, 산시성 등지에 16일 밤부터 17일까지, 그리고 다음주 21일 정도에 가벼운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by 100명 2008. 5. 16. 09:00

미얀마군정 구호품 '슬쩍'…"모니터 절실"

미얀마 군사정부가 사이클론 나르기스(Nargis)의 이재민들에게 전해져야 할 해외 원자물자를 빼돌리거나 훔치고 있다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돼 감시체계가 절실하다는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국에 본부를 국제인권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HRW)는 200만명에 달하는 나르기스 이재민들을 위한 해외 구호품 일부가 군정의 손에 넘어가고 있다며 구호품 배급에 대한 모니터 체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브래드 애덤스 HRW 아시아 국장은 “구호품 배급을 부패한 미얀마 군정 손에만 맡겨둬서는 안된다”며 “그렇지 않으면 구호품은 이재민들에게 전달되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독자적인 모니터 체계가 없다면 구호품이 제대로 전달되고 있다고 확신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HRW는 해외 정부나 구호기구에서 미얀마에 보낸 고(高)에너지 비스킷 등 구호식품과 물자를 군정 관리들이 착복하거나 암시장에 내다 팔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고 밝혔다.

미얀마 권익단체의 자문역을 맡고 있는 데이비드 매치슨도 AFP통신과 인터뷰를 통해 “독립적인 모니터 체계가 없다면 구호품 배분이 왜곡되고 정실이 개입될 우려가 높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HRW는 미얀마 군정에 대해 해외 구호인력이 직접 구호품을 이재민들에게 전해주고 구호품 지급에 대한 모니터를 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14일자 뉴욕타임스(NYT)는 복수의 해외 구호단체에 확인한 결과 미얀마 군정이 구호물자를 훔치거나 빼돌려 창고에 숨기고 있다고 폭로했다.

구호단체들은 이를 직접적으로 표현할 경우 군정을 화나게 해 구호작업이 중단될 것을 우려해 입을 다물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국제개발구호기구(ADRA)의 마르셀 왜그너는 NYT와 인터뷰에서 구호품 지급이 군정에 의해 왜곡되고 있다며 구호품은 “장차 더 큰 문제로 비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AP통신도 해외에서 지원해준 고품질의 구호식품은 군용 창고로 빼돌리고 이재민들에게는 ’썩은 쌀’을 배급해주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었다.

by 100명 2008. 5. 16. 08:31

국제적십자사, "미얀마 사망 12만 8000명 달할 것"

양곤=AP/뉴시스】

국제적십자사(IRC)는 14일 사이클론으로 인한 미얀마의 사망자 수가 당초 미얀마 군사정부가 밝힌 것보다 훨씬 많은 최고 12만8000명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IRC는 미얀마 군사정부가 여전히 국제 구호 인력에 대한 입국 비자 발급을 지연시키고 미얀마에 건네진 구호물자가 이재민들에게 전달되지 않고 있는데 따라 일어날지 모를 '제2의 참사'를 막기 위해 모든 대비를 하고 있다.

그러나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이라와디 삼각주 지역에 계속 비가 내리면서 식량과 식수 및 안전한 거주지를 갖추지 못한 최고 250만 명에 달하는 이재민들에 대한 구호 작업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니세프의 샨타 브뢰멘 대변인은 "앞으로 며칠 간 이재민들의 위생 여건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미얀마 군사정부는 이제까지 3만8491명이 사망하고 2만7838명이 실종됐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국제적십자사와 국제적신월사는 사망 실종자가 최대 12만7990명에 이를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들은 이 같은 수자가 22개의 국제구호기관 추정치와 미얀마 언론 보도를 근거로 얻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사망자 수가 10만 명을 넘을 것이며 사이클론으로 주거지를 잃은 이재민들도 최소 164만 명에서 최고 261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미얀마 정부는 여전히 독자적으로 이번 사이클론 재난에 대처할 수 있다며 국제 사회의 구호인력에 대한 입국 비자 발급을 꺼리고 있다.

군사정부는 14일 태국과 중국, 인도, 방글라데시 등 4개 국의 구호인력 160명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군사정부가 외국 구호인력의 피해 지역 접근을 가로막고 있어 태국 의료지원팀만이 피해 지역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제네바에 본부를 두고 있는 유엔 인도지원사무국의 엘리자베스 비르스 대변인은 이제까지 미얀마에 지원된 구호물자를 배분받은 이재민은 전체 250만 명 가운데 10분의 1을 겨우 넘긴 27만명에 불과하다고 밝히고 미얀마 군사정부에 이재민들에 대한 접근 문호를 완전히 개방할 것을 촉구했다.

by 100명 2008. 5. 15. 13:42

국내 최초 47개 업종 지형도..'업계지도' 나왔다

기사입력 2008-05-15 10:29 |최종수정2008-05-15 10:30
[이데일리 김수헌기자] 통신회사들의 매출이나 이익, 가입자 규모, 업계에서의 순위는 어떻게 될까. 또 이들간 출자관계나 제휴, 모자(母子) 관계는 어떻게 돼 있으며 어떤 사업들을 하고 있을까.

우리나라 4대 정유회사는 어디어디며, 이들 회사들은 어떤 사업에서 돈을 벌어들이고 있을까. 또 최근 정유업계 내에서 어떤 M&A가 있었으며 앞으로 어떤 변화가 예상될까.

은행, 증권, 보험, 카드, 자산운용, 저축은행 등 금융업종 내 주요업체들의 지배구조, 자산규모, 재무건전성, 업계 내 위상 등은 어떻게 돼 있을까. 금융업종의 이슈와 미래는 어떨까.

그림(그래픽)과 글로 이런 궁금증들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책이 출간됐다.

이데일리가 펴낸 "업계지도"(랜덤하우스)라는 책은 금융, 전자, 통신, 자동차, 반도체, 조선, 석유화학, 유통, 건설부동산 등 47개 주요업종 현황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해 주는 '비즈니즈조감도'다.

그 업종과 업종 내 주요기업의 매출, 이익 등 재무수치와 지배구조, 출자관계, 사업구조, 합병이나 분할관계, 그 기업의 역사 등을 그림으로 깔끔하게 정리한 것이 가장 큰 특징.

여기에다 업종담당기자들의 분석과 전망까지 곁들였다. 한마디로 가장 쉽게, 한 눈으로 보는 업계 지형도로 평가받을만하다.



백문이 불여일견. 위 그림의 '정유업종' 편을 보자. 우리나라 4대 정유회사는 SK에너지(096770),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라는 사실과, 업계 내에서의 순위를 금방 알 수 있다.

이 중에서 SK에너지라는 기업을 보자. 이 회사 지난해 매출은 27조7919억원, 영업이익은 1조4844억원이다. 석유매출은 18조4934억원.

지난해 SK(003600)㈜는 지주회사 SK㈜와 사업자회사 SK에너지 등 2개사로 분할됐다. SK에너지는 올 2월 SK인천정유를 합병하면서 외형을 키웠다. SK인천정유는 2001년 법정관리에 들어갔던 인천정유라는 회사를 2006년 3월 SK가 인수하면서 사명을 바꿨다.

현재 SK에너지는 수출이 54.3% 내수가 45.7%를 차지, 수출비중이 높다. 매출비중은 석유부문이 66%, 화학이 26%, 석유개발이 1.2%, 윤활유가 4%를 차지, 석유산업 비중이 절반 이상이다.

지주회사 SK㈜ 밑에는 SK에너지 말고도 SK텔레콤(017670), SK네트웍스(001740), SKC(011790), SK해운, SK가스 같은 자회사들이 배치돼있다.

이런 내용들이 그림의 화살표를 따라가다보면 자연스럽게 파악된다. GS칼텍스나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도 마찬가지다.

그림을 넘기면 2쪽짜리 업종해설이 나온다. 발로 뛰는 업종담당 기자들이 업계 현황과 이슈, 전망들을 친절하게 정리했다.

이번엔 아래 그림 통신업종을 한번 더 보자.

무선(이동통신)사업자로는 SK텔레콤, KTF(032390), LG텔레콤(032640) 3사가 있으며 이들 3사의 가입자 규모, 매출, 영업이익, 주요사업내용(서비스) 등이 나타나 있다.

유선사업자는 하나로텔레콤(033630)과 KT(030200), LG데이콤(015940), LG파워콤 등이 있으며, 초고속인터넷과 전화사업, IPTV사업 등에서 서로 경쟁관계에 있다는 사실을 금방 알 수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지난해 SK텔레콤에 인수됐고, KT는 KTF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LG데이콤은 LG파워콤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LG의 경우 '지주회사 LG㈜→LG데이콤→LG파워콤'으로 이어지는 출자관계도 파악된다.

통신업종 역시 그림에 이어 2쪽에 걸쳐 담당기자가 통신업종 현황과 이슈, 전망 등이 잘 정리해 놓았음은 물론이다.



이처럼 "업계지도"는 말 그대로 우리나라 업계현황(비즈니스)을 지도처럼 그림(그래픽)과 글로 나타낸, 새로운 형태의 기업현황 가이드북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국내업계를 이같이 분석한 책이 출간된 것은 처음이다.

각 업종마다 4쪽~6쪽을 할애, 그래픽으로 주요 기업들의 주주분포나 출자지분관계, 전략적 제휴, 매출구성 등을 나타냈다. 각 기업의 기본적인 지배구조를 보면서 동시에 재무상황, 사업구조, 기업이 걸어온 길 등 과거와 현재 상황을 이해할 수 있게 했다.

그래픽에 이어 수록한 업종별 리포트는 해당업계 현황과 특징, 주요기업들에 대한 핵심정보를 기술했다.

국내 산업 전반의 핵심현황을 알뜰히 담아낸 "업계지도"는 업종담당 경제전문기자들이 직접 취재하고 분석하며 작업했기 때문에, 어떤 경제관련 서적보다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by 100명 2008. 5. 15. 11:20

‘팔방미인’ 해양심층수…청정 자원·풍부한 영양소 함유

기사입력 2008-05-15 05:06
ㆍ생수·술·화장품·두부·김치 등

ㆍ활용제품 300여 종류에 이르러

ㆍ2010년 시장규모 1조원대 추산

해양심층수를 이용한 다양한 제품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생수는 물론 소주와 맥주, 두부, 김치, 화장품 등 그 종류만 해도 300여 가지에 이를 정도. 업계는 2010년 해양심층수 관련 시장을 1조원대로 보고 있다. 해양심층수는 50~70여 가지 미네랄 성분을 함유해 콜레스테롤 및 인지질량 감소, 피부콜라겐 생성, 주름개선, 아토피 치료, 효모발육촉진 등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심층수에 ‘열광’하는 이유다.

▲ 생수 및 음료

해양심층수는 병원체나 유기물이 거의 없는 100% 청정성과 풍부한 미네랄, 연중 2도의 저온 안정성 등 식수자원으로 탁월한 요소를 갖추고 있다. 이 때문에 생수 및 음료, 주류업계의 활용도가 특히 다양하다.

워터비스는 정부가 인증한 ‘먹는 해양심층수’로는 처음으로 ‘몸애(愛)좋은물’을 출시했다. 강원도 양양군 원포리 앞바다 1032m 해저에서 취수한 해양심층수를 사용했고 자외선을 차단하기 위해 ‘어두운 병’에 담은 것이 눈길을 끈다. 특히 일반 생수보다 미네랄이 10~50배 많고, 수입 해양심층수보다 3분의 1 정도 가격이 저렴하다.

CJ제일제당의 ‘울릉 미네워터’는 지난해 10월 첫선을 보인 해양심층수 음료다. 육지에서 130㎞ 떨어진 울릉도 인근 바다 속 650m에서 채취한 해양심층수를 탈염 정제해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맛이 특징. 다양한 미네랄 등 건강성분을 함유한 프리미엄 음료다.

또 롯데칠성음료도 이달 중 해양심층수 ‘블루마린’을 출시할 예정이다. 수심 1032m에서 취수해 청정성을 자랑하는 해양심층수로, 먹는 샘물로 판매하는데 법적 제한이 있었으나 해양심층수법이 발효된 후 판매에 본격 나섰다.

▲ 주류

물이 주원료인 주류업계도 해양심층수 활용에 적극적이다.

진로에서 선보인 ‘참이슬 후레쉬 섬머’는 해양심층수를 함유한 소주다. 동해 1000m 심해 해양심층수를 첨가해 맛이 더욱 깨끗하고 깔끔한 것이 특징. 알코올 도수(19.5도)와 출고가격(839.36원, 360㎖)은 기존 참이슬 후레쉬와 같다.

금복주에서도 해양심층수 소주 ‘참 아일랜드’를 내놨다. 울릉도 청정해역 바다 속 650m에서 취수한 해양심층수를 사용하는 한편 신세대 취향에 맞게 더욱 순하고 부드러운 맛을 가진 것이 특징. 알코올도수는 19.5도다.

▲ 화장품

화장품 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미네랄을 함유한 화장품은 보습 및 피부콜라겐 생성, 주름개선, 멜라닌 생성 억제(미백) 등의 효과를 볼 8수 있기 때문.

워터비스의 아이어트리는 해양심층수로 만든 스킨케어로 미네랄 성분을 함유해 지친 피부를 촉촉하고 탄력 있게 가꿔주는 제품이다. 이외에 ‘아이어트리 에센셜 트리트먼트 에멀전’과 ‘아이어트리 마린릭서 아이 트리트먼트 세렴’도 선보였다.

한국화장품 이뎀에서 선보인 ‘딥 씨워터 모이스처라이저’는 천연미네랄 성분을 함유한 일본 홋카이도산 해양심층수와 지하 1000m의 가고시마 온천수를 원료로 사용했고 오션의 ‘캐피어토너’와 이지함화장품의 남성 전용 브랜드 ‘셀라벨 옴므 AC’도 해양심층수를 활용한 제품이다.

▲ 기타

해양심층수의 활용도는 다양하다. 탈염과정에서 생성되는 소금의 경우 청정성과 미네랄을 그대로 함유해 최고급 식품으로 꼽힌다. 또 해양심층수를 이용한 타라소테라피는 피부질환 개선 및 보습, 피부 탄력 향상 등에 도움을 줘 수영장이나 사우나, 마사지 등에 활용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양심층수는 활용범위가 다양해 음료나 화장품 외에 수산·농업 분야에서도 이용하고 있다”며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어날수록 시장은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by 100명 2008. 5. 15. 11:03

대지진 속에서도 성화봉송 계속 네티즌들 비난

【서울=뉴시스】

지난 12일 중국 쓰촨(四川)성 일대를 강타한 진도 7.8 규모의 지진으로 사망자가 2만여 명에 육박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당국이 올림픽 성화 봉송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혀 네티즌들로부터 심한 질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쑨웨이더(孫偉德)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 대변인은 14일 지진 피해가 커지자 "올림픽 성화 봉송단의 규모를 줄일 것"이라면서도 "성화 봉송은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쑨 대변인은 이날 또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성화봉송 주자들에게 1분 동안 묵념을 하라고 지시했으며 이날 베이징 올림픽 성화가 중국 내 13번째 봉송 지점인 장시(江西)성의 루산(盧山) 도착했지만 중국 시민들의 반응은 매우 냉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은 이런 참사 속에서 성화 봉송을 계속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일이며 이를 중단하고 성화 봉송에 들이는 막대한 비용을 구조 활동에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주를 이뤘다.

한 네티즌은 "2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는데도 불구하고 정부는 올림픽에 미칠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만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비난했다.

심지어 한 네티즌은 "자국민들의 고통을 무시한 채 성화 봉송을 계속하겠다는 것은 '화해의 여정'이 아니라 '분열의 여정'을 지속하겠다는 것과 같은 이치다"면서 "성화 봉송은 반드시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정부가 이번 지진을 '대재난'으로 규정하고, 대규모의 병력을 동원해 인명구조 활동을 펼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성화 봉송을 포기하지 않는 이유는 성화의 상징성 때문이다.

올 들어 중국은 지난 1월 말 남부 지방을 강타한 폭설을 시작으로 티베트 지역의 독립 시위, 산동 지역의 열차 충돌 사고에 이어 이번에는 대지진까지 일어나는 등 내부 규환이 잇따라 일어나면서 '올림픽 포기설' 등이 나도는 등 불안감을 한층 가중시키고 있다.

이 같은 난처한 입장에 서 있는 중국 정부로서는 이번 성화 봉송을 더욱 포기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이다.

한편 '평민 총리'로 인기 높은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강진 발생 2시간 여 만에 일선에서 직접 발로 뛰는 모습이 소개돼 중국인들에게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이에 대해 네티즌 들은 "역시 우리 중국 시민들의 영웅답다"는 답변이 주를 이룬 반면 일각에서는 "원로한 원 총리가 현장에서 뛰고 있는데 다른 지도부들은 다들 밥 먹으러 간 것이냐"며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다.

by 100명 2008. 5. 15. 10:50

비스켓 메모장

카드 스픈

명함첩

by 100명 2008. 5. 15. 08:44

Infinite Growth (GIF)

Upside Down Pot

Venus

Venus

Photoshop Contest Entry #65879

by 100명 2008. 5. 15. 08:32

기발한 작품들










by 100명 2008. 5. 15. 08:23

中 ‘장바이러스’ 첫 사망… 베이징서 수족구병 환자 3606명 발생

중국 전역으로 확산 중인 '장(腸)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베이징에서 처음으로 발생했다.

베이징시 위생국은 지난 12일 현재 장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수족구병 환자가 3606명 발생했고, 이 중 1명이 엔테로바이러스(EV 71) 변종으로 보이는 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망했다고 13일 밝혔다.

중국은 쓰촨성 대지진 참사를 극복하기 위해 총력을 펼치고 있으나 장바이러스가 계속 확산되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 전역의 수족구병 환자는 지난 9일 현재 2만7499명으로 늘었다. 인체에 치명적인 EV 71 감염으로 인해 사망한 어린이가 34명으로 증가하는 등 장바이러스 감염은 확산되고 있다. 베이징의 수족구병 환자는 지역적으로는 한국인이 몰려 사는 차오양구, 펑타이구, 창핑구 순으로 발병하고 있다. 베이징시는 장바이러스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 6일 2곳의 유치원을 일시 폐쇄한 데 이어 13일 3명의 수족구병 환자가 발생한 차오차오 유치원에 대해 1주일간 휴교 조치를 내렸다.

by 100명 2008. 5. 14. 2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