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KT 수사 정치적 이유라는 시각 많아”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은 30일 이석채 KT 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 “배임과 비자금 조성의 혐의가 제기되고 있지만 시중에선 이를 정치적으로 받아들이는 시각이 더 많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죄가 있으면 조사받고 처벌받는 것은 당연하나 새 정권이 출범하면 반복되는 지난 정권 인사 축출 과정이 아닌가 하는 말들이 많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공기업에서 민영화된 대기업에 검찰수사, 세무조사가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최고경영자 교체를 위한 것 아니냐는 말도 많다”면서 “우연의 일치인지 5년 전에는 남중수 전 KT 사장이 검찰수사로 물러났는데 같은 현상이 되풀이돼 법치가 아니라 인치라는 말도 있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만에 하나 정권이 바뀌었으니 자기 사람을 심겠다는 의도라면 국민이 실망한다. 오얏나무 아래에서는 갓도 고쳐 쓰지 않는다는 옛말이 있는데 오해 없게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업에 대해서도 “반복되는 이런 일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지배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by 100명 2013. 10. 30. 14:27

미국 최대 케이블TV 사업자인 컴캐스트가 모바일 실시간 TV 시장에 나선다. 30개가 넘는 채널을 한번에 내보이며 본격적인 손안의 TV 시장을 잡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29일(현지시각) 미국 씨넷 보도에 따르면 컴캐스트는 ‘엑스피니티(Xfinity) TV Go’ 앱으로 35개에 이르는 채널을 모바일 디바이스 환경에 실시간 방송을 지원하고 나섰다.

 

실시간 방송 채널에는 BBC 뉴스와 CNBC, CNN 등 뉴스 채널과 폭스TV, 디느지 채널 외에 ESPN과 같은 스포츠 중계 채널이 포함됐다. 최초 35개 채널에서 더 많은 방송이 추가될 것으로 보는게 현지 분위기다.

 

▲ 미국 최대 케이블TV 방송사인 컴태스트가 실시간 방송 앱을 서비스한다. EPL 중계도 스마트폰으로 보게 됐다.

컴캐스트 측은 엑스피니티 가입자가 와이파이 환경에서 스마트폰으로도 케이블TV와 같은 방송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컴캐스트는 올해 상반기 말 기준 2천180만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전년 대비 34만2천 가량이 줄어든 수치다.

 

유선방송에서 잃어가는 지위를 모바일 환경에서 되찾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가입자는 줄어들지만 엑스피니티 앱 누적 다운로드 수가 1천300만을 기록했다.

by 100명 2013. 10. 30. 14:26

 ◆ 삼성전자 대변신 ◆

"개발자들이 얼마나 올지 모르겠어요. 초대 인원이 1000명을 넘긴 했지만 다 올까요? 사전 등록은 300명이고 어제까지 700명이 등록했는데…."

삼성전자가 28일 오전 10시 미국 샌프란시스코 유니언스퀘어 인근 웨스틴세인트프랜시스 호텔에서 개최한 첫 개발자포럼을 1시간 앞둔 시간. 이 행사를 준비한 고정완 삼성전자 상무의 속은 타들어갔다. 처음이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개발자들이 몰릴지 예측할 수 없었다.

삼성은 스마트폰, 태블릿PC, TV 등 하드웨어(HW) 분야 글로벌 1위로 등극했지만, 소프트웨어(SW) 분야에서는 벤처와 다름없는 위상이기 때문이다. 최소 사흘간 4000~5000명이 다녀가는 애플, 구글의 개발자포럼에 비견할 바는 아니지만 첫 행사니만큼 관심을 끌어야 했다.

하지만 11시가 다가오자 개발자들이 몰리기 시작했고 문을 열자 자리로 뛰어들어가는 개발자도 보였다.

이날 개막연설에 참가한 인원은 1300명이었다. 샌프란시스코는 구글, 애플, 인텔, 시스코, 오라클 등 글로벌 기술 기업들이 연례 개발자대회를 개최하는 장소로 유명하다.

이유는 간단하다. 샌프란시스코와 실리콘밸리 지역에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SW 엔지니어들이 `세상을 바꾼다`는 꿈을 갖고 몰려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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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뿐만 아니라 중국 인도 유럽 등 국적도 다양하다. 여기에 `갤럭시`로 유명해진 삼성전자가 SW 분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애플, 구글과 같이 자체 운영체제(OS)를 갖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연간 3억대씩 팔리는 스마트기기(TV, 스마트폰, 태블릿PC, PC, 카메라)가 큰 무기다. OS는 안드로이드나 윈도가 될 수 있지만 삼성이 제조한 기기만이라도 연결할 수 있으면 삼성만의 가치를 소비자에게 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커티스 사사키 삼성MSCA 전무는 "양대 OS로 iOS와 안드로이드가 있지만 개발자들이 애플리케이션으로 돈을 버는 것은 점차 어려워지고 차별화하는 것도 힘들어지고 있다. 삼성은 스마트폰부터 TV는 물론 카메라, PC까지 다양하게 제조한다. 이것이 삼성의 힘이자 차별점이라고 알려지면서 개발자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의 새로운 SW 전략은 삼성 서비스 플랫폼(광고 콘텐츠 뉴스 게임 음악 등)에 모든 콘텐츠를 올려놓고 삼성 제조 기기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삼성 관계자는 이를 "삼성 스크린, 즉 S스크린에 모든 서비스를 올리는 게 핵심 전략"이라고 소개했다.

삼성이 이처럼 SW 기업으로 변신한 것은 맥 PC라는 하드웨어로 시작한 애플이 음원 장터 `아이튠스`를 앞세워 세계 MP3 시장을 평정한 것처럼 글로벌 제조 강자 삼성도 소프트웨어 비밀병기를 꺼내 든 것으로 풀이된다.

하드웨어 제조 강자 애플은 아이튠스와 앱스토어라는 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기기를 묶어 효율성과 수익성을 잡는 데 성공했다. 안드로이드 OS를 보유한 구글이 최근 들어 크롬북 등을 직접 제조하고 시장에 내놓은 데 이어 `크롬`을 사실상의 OS로 격상한 것도 `서비스 플랫폼`의 중요성을 간파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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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이를 위해 일관된 사용자경험(UX) 및 통합 계정을 만들고 결제 시스템을 통해 사용성을 대폭 개선했다.

소비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쉽고 편리하게 삼성의 콘텐츠 및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멀티스크린 기반의 비디오 서비스 `워치온`, 모바일 커머스 서비스 `삼성 월렛`, 인터넷 기반 메신저 서비스 `챗온`, 소비자 행동 패턴과 주변 상황에 기반한 서비스 등도 삼성의 소프트웨어 전략을 뒷받침해주는 앱이다.

삼성이 이날 개발자포럼에서 `타이젠(Tizen)`을 일절 공개하지 않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안드로이드, 윈도, 타이젠과 같은 다수 OS에 단일한 삼성의 서비스를 올리는 게 목표라는 것이다.

삼성 생태계는 구글, 애플에 비해 약하기 때문에 각 기기의 개발자도구(SDK)부터 처음부터 공개해왔다. 개발자들도 SDK 개발에 참여해 스펙을 같이 만들어갈 수 있다.

트위터 본사에 근무하는 엔지니어 유호연 씨(38)는 "단숨에 이 정도로 개발자를 모으는 것을 보니 삼성이 정말 커졌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주위에서도 삼성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by 100명 2013. 10. 30. 08:10

내달 2일 유럽 순방에 오르는 박근혜 대통령을 수행할 경제사절단에 KT와 포스코의 이름이 빠져 재계 안팎에서 설왕설래하고 있다. 특히 KT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23일 발표한 명단에 김홍진 G&E(글로벌&엔터프라이즈) 부문장(사장)이 포함됐지만, 이후 산업부 종용으로 최종 명단에서 제외돼 뒷말이 많다.

29일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경제사절단을 공개 모집한 데 이어 21일 선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67개사 명단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대기업은 KT를 비롯한 13곳이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산업부는 최근 명단을 확정하면서 KT를 뺐다.

산업부 관계자는 “명단 발표 전날 KT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이 이뤄져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판단하고, KT 측에 참석 여부를 재차 물었더니 빠지겠다는 답이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검찰 수사 추이를 지켜보면서 신중하게 결정하느라 부득이하게 명단 발표 후 제외했다는 것이다.

포스코는 유럽 순방에 아예 참여하지 않았다. 지난 8월 터키에 첫 생산기지인 스테인리스 냉연강판 공장을 준공한 데 이어 9월 이탈리아의 스테인리스 냉연제품 가공센터 인수를 마치는 등 유럽시장 공략에 공을 들여온 포스코의 행보로 볼때 업계는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공기업으로 출발해 민영화됐지만, 주인이 없어 여전히 정부의 입김을 타는 KT와 포스코는 그동안 대통령 순방 때마다 관행처럼 수장이 수행에 나섰지만, 새 정부 들어 판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KT는 지난달 초 박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에 이어 이달 초 인도네시아 사절단에도 신청하지 않았다. 재계는 이런 불편한 관계가 전 정부에서 수장에 오른 두 회장의 거취와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by 100명 2013. 10. 30. 07:40

 

[류주현]

다음달 2일, 박근혜 대통령의 유럽 순방에 동행할 예정이었던 KT 김홍진 G&E 사장이 명단에서 제외됐습니다.

김 사장 스스로 동행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일각에선 KT 이석채 회장이 배임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KT 광화문 사옥의 G&E 가 압수수색을 당한 것과 관련 있지 않겠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심지어 일부 언론에서는 검찰이 이석채 KT회장의 비자금으로 추정되는 계좌를 발견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는데요.

이 소식은 오늘 낮, 'KT 경영진 거액 계좌'라는 단어로 실시간 뉴스 검색 2위에 오르며, 논란에 불을 지폈습니다.

이에 네티즌들도, 쉽게 오는 기회도 아닌데, 포기한 거 보면, 뭔가 찔리긴 찔리나봐.

KT는 국영기업인데? 사실이면, 나랏돈 횡령인거다.라며, 의심을 보태기도 하고요.

이석채 회장이 현재, 해외 출장 중이라는 점을 들어 해외에서 시간 끌다 잠잠해지면 들어오겠지.라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이런 곱지 않은 시선을 의식한 듯, KT는 이 회장의 출장이 도피성 출장이 아니라고, 구체적인 일정을 공개하며, 방어에 나서기도 했는데요.

아직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섣부른 판단은 당분간 자제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다만 이렇게 관심을 많이 받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서 검찰이 한 점 의혹 없이 진실을 철저하게 규명해주길 바랍니다.

by 100명 2013. 10. 30. 07:39

서울용산의 한 휴대전화 매장의 모습. <<연합뉴스DB>>

유무선 완전무한 요금제 정식 요금제 전환 추진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KT가 지난 7월부터 실시 중인 '2배 프로모션'을 계획대로 이달 말 종료하기로 했다.

30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그동안 시행 기간을 늘리는 방안을 놓고 고민했지만 결국 애초 계획대로 이달 말까지만 프로모션을 벌이기로 했다.

2배 프로모션은 음성 무제한 요금제인 '유선무선 완전무한 요금제'와 '모두다올레 요금제(3G·LTE) 이용 고객에게 데이터 기본 제공량을 2배 늘려주는 프로모션이다.

KT는 그간 데이터 2배 혜택 외에도 멤버십 포인트, 콘텐츠,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 등을 '2배' 제공하는 다양한 프로모션도 펼쳤지만 이들 프로모션도 이달 말 끝난다.

KT는 '2배 프로모션'을 도입하면서 "LTE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고객들이 더 많은 데이터를 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소개했었지만, 이 프로모션은 LTE어드밴스트(A) 도입 지연에 대한 대응책 성격이 컸다.

'집토끼(기존 가입자) 지키기'를 목적으로 한 프로모션이었지만 단독 영업정지라는 악재까지 겹치면서 프로모션이 가입자 증가로 이어지지 못했다.

프로모션 기간 가입자 수는 오히려 줄어들어 3분기 이 회사의 가입자 수 20만명 가까이 감소했다.

대신 매출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3분기 무선 가입자당 매출(ARPU)이 0.2%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칠 것이라는 예측이 증권업계에서 나오기도 했다.

KT는 그 대신 그동안 프로모션 방식으로 한시적으로 판매했던 '유선무선 완전무한' 요금제를 정식 요금제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요금제는 망내외를 막론하고 유무선 음성통화를 무제한 제공하는 요금제로, 67(기본요금 6만7천원)/77/97/129 등 네 가지 종류로 구성됐다. KT는 애초 10월 말까지 이 요금제의 가입자를 받기로 했다.

by 100명 2013. 10. 30. 07:36
SK텔레콤이 300Mbps LTE 서비스의 기술적 우위를 자신했다.

황수철 SK텔레콤 재무관리실장(CFO)은 29일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경쟁사가 300Mbps 서비스를 내년 하겠다는데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모르겠지만 SK텔레콤은 세계 최초로 LTE-A를 상용화 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300Mbps 서비스도 기술적 우위를 가져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전날 LG유플러스가 컨퍼런스콜에서 300Mbps LTE 서비스 추진 계획을 밝힌데 따른 것이다.

SK텔레콤은 LG유플러스의 ‘가장 넓은 주파수’ 마케팅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황 실장은 “경쟁사가 주파수가 많아서 좋다고 하는데 반드시 많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라며 “필요한 만큼 확보해 활용하고 고객에게 서비스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황 실장은 1.8GHz 주파수를 활용한 광대역 LTE에 대해서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며 “10월말까지 서울 전역, 11월말 수도권 전역, 다음해 3월에는 광역시로 확대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국 서비스는 내년 7월 가능할 전망이다.

그는 “지난 2012년부터 1.8GHz 주파수에 투자해 왔다”며 “장기적으로 볼 때 네트워크 구축비용은 하향 안정화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또 “내년 말 이후 LTE 서비스 속도가 225Mbps 300Mbps까지 빨라지면 요금인상을 궁금해 하는데 이동통신 요금은 정부 인가 대상”이라며 “지금의 ‘라이프팩’ 같은 특화 서비스를 추가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케팅 경쟁은 4분기 역시 3분기에 이어 안정 추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경쟁사 가입자 뺐기보다 기존 가입자 지킨다는 전략이다.

황 실장은 “현 시점에서 시장 점유율을 올리기 위해 경쟁사로부터 비롯되는 경쟁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1위 사업자로 민감하게 대응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원영 마케팅전략본부장도 “기존 고객 우대를 강화하면서 기기변경 프로그램을 활성화 할 것”이라며 “기변 확대는 번호이동 축소로 이어져 비용 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2015년 이후 신성장동력으로 헬스케어와 B2B 등을 꼽았다.

 

by 100명 2013. 10. 30. 07:35

그간 국내 ICT(정보통신기술)산업을 이끌어온 주요 인물들의 교체가 예상돼 ICT분야에 커다란 변화가 밀려올 전망이다. 국내 ICT분야의 방향타 역할을 했던 미래창조과학부의 최문기 장관과 이 분야의 맏형격인 KT 이석채 회장에 대한 교체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정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박근혜 정부가 오는 연말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최문기 미래부 장관의 교체설이 나오고 있다. 또 이석채 KT회장에 대한 검찰조사가 진행되고 있어 결과에 따라 회장직을 물러나야 하는 상황이다.

최문기 장관의 경우, 박근혜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창조경제'를 책임지고 있으면서도 취임 이후 지금까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런 우려는 이미 인사청문회 당시부터 제기된 바 있다. 당시 최문기 후보는 야당은 물론, 여당에서조차 '창조경제'에 대한 개념과 비전도 없고, 전혀 공부도 돼 있지 않았다는 핀잔을 들어야 했다.

일주일이면 모든 준비를 마칠 수 있다고 장담하던 최 후보는 그러나 취임 이후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이에 대한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실제 지난 14일 미래부 국정감사에서는 기본적 질문에도 답하지 못해 여당의원들로부터 "출범 6개월이 넘었는데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청와대 내부에서조차 현 정부가 '일자리 창출'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에서, 책임 부처인 미래부가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원성을 듣고 있다. 이에 따라 개각시 장관교체 1순위라는 소문이 힘을 얻고 있다.

이석채 KT 회장의 교체론은 더욱 뚜렷한 상황이다. 검찰이 최근 100여명수사관을 투입해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이는 등 본격적인 수사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검찰의 이번 압수수색은 시민단체의 고발을 명분으로 들고 있지만, 사실상 이 회장 교체를 염두에 수순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KT와 포스코의 경우, 공기업에서 민간 기업으로 전환됐지만 사실상 정권교체시마다 전리품으로 여겨져 온 것이 사실이다. 정치권에서는 이 회장이 MB정부에서 임명된 인물로, 지난 정권의 공공기관장처럼 교체가 당연하다는 반응이다.

청와대는 현재 KT 회장 후보로 H모씨, K모씨, L모씨 등 3배수로 좁혀놓은 상황으로 알려졌다. 이런 기류에 대해 이 회장은 단순 압박용으로 판단해 남은 임기를 마치겠다는 입장이지만, 검찰수사가 본격화되면 5년전 남중수 전 KT 사장의 사례처럼 '구속'이라는 최악의 상황에 몰릴 가능성도 나올 수 있다.


by 100명 2013. 10. 30.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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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완다 키갈리에서 열린 아프리카 혁신 정상회의에서 이석채 KT 회장이 29일 '브로드밴드와 경제발전'이라는 주제로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차명 계좌 의혹 관련 보도가 있었던 29일 이석채 KT (35,600원 상승50 0.1%) 회장은 주요 아프리카 수장들을 대상으로 정보통신기술(ICT)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아프리카 르완다 수도 키갈리에서 열린 '아프리카 혁신 정상회의(Transform Africa Summit, TAS)오프닝 연설에서 "브로드밴드는 적은 비용으로 경제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는 하마둔 뚜레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사무총장,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 알리 봉고 가봉공화국 대통령, 자카야 키크웨테 탄자니아 대통령, 요웨리 카구타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 등 아프리카 주요 국가와 국제기구의 정상들이 자리했다.

이 회장은 "브로드밴드가 구축되면 엄청난 규모의 사이버 공간이 생겨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유효하다"며 "ICT 컨버전스 흐름이 3D 프린팅 등으로 제조업의 흐름을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공적인 ICT 사업 모델로는 KT와 르완다의 PPP(Public Private Partnership)협력 사업을 소개했다. KT는 1500억원을 투자해 르완다에 3년 이내에 LTE 전국망을 구축하는 대신 25년에 걸쳐 LTE(롱텀에볼루션) 네트워크 도매 독점 사업권을 얻게 된다.

그는 "단순한 네트워크 사업자가 아니라 르완다의 국가경제와 사회발전을 위해 KT가 보유한 경험과 역량을 집대성한 토탈 패키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르완다와 한국이 향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서로 윈윈 전략을 펼치는 등 새로운 글로벌 진출 모델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아프리카가 본격적인 브로드밴드 시대에 진입할 수 있도록 각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 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이 회장은 이날 유독 피곤한 모습을 보였다. 평소답지 않게 연설하는 내내 인쇄물을 보고 말하는가하면 감사 인사에서 몇몇 아프리카 수장들의 이름을 호명하지 않는 실수도 했다. 이 회장은 연설을 마친 후 "제가 이름을 깜빡했다"며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연설 현장에는 내달 2일 박근혜 대통령의 유럽순방에 이름을 올렸다가 최근에 빠진 김홍진 G&E(글로벌&엔터프라이즈)사장도 자리했다.

한편 이 회장은 이날부터 아프리카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본격적인 세일즈 외교에 나선다. 르완다, 말리, 케냐 등 아프리카 정상과 미팅을 갖고 KT-르완다 협력 모델을 소개한다. 오는 30일에는 르완다의 8개 부처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ICT 세미나를 열고 현지의 통신사업자와 LTE 장비 업체 대표 등과도 만난을 가진다. 이 회장은 31일까지 공식 일정을 마무리한 후 11월 1일 귀국할 예정이다.

by 100명 2013. 10. 30. 07:28

1983년 창업한 남아프리카공화국 `다이멘션데이터`는 `검은 대륙` 아프리카의 선두 정보(IT기술)기업이다.

전 세계 52개국에서 사업을 벌여 한 해에만 6조원 매출을 올리고 있다. 매출 중 수출 비중이 80%를 넘는다. 2010년 열린 남아공월드컵 당시 10개 경기장 중 5곳의 IT 인프라스트럭처 구축을 맡으며 세계적인 유명세를 탔다. 아프리카 IT 수준이 뒤떨어졌을 거란 편견을 일시에 불식시키며 저력을 과시했다.

`기회의 땅` 아프리카로 IT기업들의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국가별로 잇달아 경제성장에 매진하는 덕에 사업 기회가 무궁무진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시장조사기관 이마케터에 따르면 중동ㆍ아프리카 스마트폰 사용자는 올해 말 1억1220만명에 달해 지난해 사용자(6700만명) 대비 두 배 가까이 뛰어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 보급 5년 만에 이 지역 전체 인터넷 사용자(2억6000만명)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를 기록하는 것이다.

포화상태에 다다르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의 마지막 `블루오션`인 셈이다. 삼성전자가 최근 남아공에서 `갤럭시노트3` 출시행사를 연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16세 때 6000달러로 창업에 나서 아프리카 26개국에 7000명 직원을 둔 사업가로 성장한 아시시 타카 마라그룹 회장(32)은 `기회의 땅` 아프리카 잠재력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아프리카 전역의 스마트폰ㆍ태블릿PC 사용자들이 국내외를 막론하고 무료통화와 문자를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며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다.

현지 시장 잠재력에 주목한 한국 IT서비스 업체들도 아프리카로 바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적도기니 상하수도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사업, 케냐 정부의 전자정부 구축 사업을 추진 중인 포스코ICT가 대표적이다. LG CNS는 2011년부터 모로코 사이버안전센터 구축과 유지보수 사업을 진행 중이다. 삼성SDS는 튀니지와 케냐에서 IT 역량을 뽐내고 있다.

이석채 KT 회장이 29일(현지시간) 르완다 수도 키갈리에서 열린 `아프리카 혁신 정상회의 2013`에서 오프닝 연설을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회장은 이날 르완다 롱텀에볼루션(LTE) 도입 취지와 아프리카 ICT 생태계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KT는 르완다 정부와 6월 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조인트벤처(JV) 형태로 `올레 르완다 네트워크`를 설립한 바 있다. 대주주로 약 1500억원을 투자해 3년 이내에 현지에 LTE 전국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by 100명 2013. 10. 30. 07:26

ⓒ 이지경제

[이지경제=이어진 기자] ‘국감 회피 워프’, ‘국감 회피도 빠름 빠름’KT새노조와 참여연대 등의 시민단체들은 29일 서울 프레스센터 언론노조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1,000억원대의 배임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KT 이석채 회장의 즉각 퇴진과 이 회장에 대한 구속 수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KT 본사가 계열사 노조들을 탄압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KT 이석채 회장의 검찰 수사를 박근혜 정부의 일명 ‘몰아내기’가 아닌 ‘정상과 비정상의 문제’로 봐야 한다는 입장도 내비췄다.◆“가축이 폐사해도 역학조사 벌일 텐데…”KT새노조 이해관 위원장은 이석채 회장 문제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박근혜 정부의 ‘이석채 찍어내기’가 아닌 ‘정상 경영’과 ‘비정상 경영’이라고 지적했다. 이석채 회장이 비정상적인 경영을 통해 회사가 몰락하고 있어 하루빨리 퇴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이 위원장은 “일각에서는 이석채 회장과 관련한 검찰 수사를 보고 박근혜 정부가 ‘찍어내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 문제는 보수, 진보의 관점을 떠나 ‘정상’과 ‘비정상’이냐의 문제다. 이석채 회장은 매우 비정상적인 경영을 했다”며 “비정상적인 경영의 핵심은 노동인권 침해와 자산을 헐값에 매각하고 배임한 것이다. 정치의도와는 무관하게 비정상적인 것을 바로잡고자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난청이 있는 희망연대노동조합 KTIS지부 최광일 사무국장을 114 콜센터로 발령 냈다. 풍으로 언어장애가 있던 직원도 콜센터로 발령냈다. 귀가 안 들리는 사람을 콜센터에 발령내리는 것이 정상적인가”라고 반문하며 “또한 올해 8명이나 자살했다. 돼지나 소를 키우는 곳에서도 8마리 폐사하면 역학조사 등을 펼칠 것이다. 노동인권이 심각하게 침해당했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KT새노조 이해관 위원장은 이석채 회장의 검찰수사가 이슈화된 김에 5년마다 반복되는 낙하산 논란을 해결해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사회적인 논의 과정을 통해 고질적인 KT 낙하산 문제를 이 기회에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위원장은 “이석채 회장의 개인 비리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데 이는 이전에 KT의 구조적인 낙하산 문제다. 보은 형식의 낙하산 인사가 지속되는 사이 회사가 망가진 것”이라며 “보수, 진보를 떠나 KT 문제에 대해 사회적인 논의가 필요하다. 통신공공성, 노동인권이 존중되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올해만 8명의 KT 직원이 자살했다는 점을 들어 KT 인권 탄압과 관련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어느 지역에서 가축이 10~20마리 가량 폐사하면 국가가 나서서 역학 조사를 하고 대책을 마련할 것이다. 하물며 한 나라 국민이 한 사업자의 잘못된 경영에 의해 스스로 목숨을 끊어갔다. 노조를 압살하기 위한 악행이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 번도 법률적인 처벌이 없었다”며 “즉각 구속 수사를 통해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계열사 노조 탄압도 ‘극심’이날 기자회견에서는 KT 본사가 계열사 노조를 탄압했다는 주장들도 제기됐다. 계열사 노조 집행부 직원들을 연고지도 없는 곳으로 발령을 내는가 하면, 임직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살펴볼 수 있는 개인 정보를 요구하기도 했다는 주장이다.

KT스카이라이프 노조 관계자는 “KT 자회사가 된지 3년째다. KT에 자회사가 된 직후부터 일명 ‘다루가치’ 노무 관리자들이 노조 선거에 관여했다”며 “불법 선거를 통해 회사 측이 지지하는 후보가 되지 않자 노조 집행부를 대거 연고지도 없는 지역으로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측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직원들은 조합에 찾아오지도 못했다. 공포 정치라 볼 수 있다. 과거에는 창의적으로 일을 하려 했다면 지금은 눈치 보기, 책임 회피식으로 업무를 하고 있다. 스카이라이프가 자회사가 된 이후 이젠 직원들이 아닌 이석채 개인회사가 된 것 같다”며 “사업적인 측면에서도 방송 공공성도 무시되고, 콘텐츠 수급도 이석채 말 한마디 한마디에 좌지우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BC카드 노조 관계자는 "KT는 CC를 통해 계열사 중 유일한 금융 업체인 BC카드의 경영을 획일화 했다. 하지만 BC카드는 금융의 특수성을 인정해줘야 하는 업체“라며 “하지만 금융의 특수성을 전혀 인정하지 않는 경영 정책을 펼치고 있다. 전문성이 없는 인사를 낙하산 식으로 꽂아 넣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리경영실도 경영 진단이라는 빌미를 들어 임직원을 감시하기도 했다. 지난해 7월 윤리경영실이 BC카드에 총 5년 간의 임직원의 개인 신용정보, 직계 가족의 주민번호, 하이패스 통과내역 등 상식적이지 않은 자료를 요구했다. 노조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고발하겠다고 하니 경영진단을 그제야 중단시켰다”며 “KT는 공공성이 생명인 금융회사를 운영할 자격 조차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KT관계자는 계열사 노조 탄압과 관련해 “정상적인 경영활동의 일환일 뿐 노조 탄압은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by 100명 2013. 10. 30. 07:25

KT무빙은 29일 자사의 주소이전 서비스 덕분에 생각지도 않았던 휴면계좌까지 알게 돼 적지 않은 이득을 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KT무빙 주소이전 서비스는 이사직장 또는 부서 이동으로 주소가 변경될 때 이 회사 홈페이지(www.ktmoving.com)에서 한 번만 주소를 변경하면 은행이나 보험사, 증권사, 카드사 등에도 바뀐 주소가 통보돼 편리하게 주소를 일괄적으로 바꿀 수 있는 서비스다.

현재 KT무빙과 제휴한 회사는 삼성생명 삼성화재 교보생명 현대해상 현대증권 NH증권 국민은행 NH농협 신한카드 등 120여곳이다.

그런데 주소를 변경하면 대부분의 금융 회사가 휴면계좌가 있는 회원의 경우 전산 시스템에서 걸러내 계좌보유 현황을 통보해주고 있다. 이런 서비스 때문에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김모(52)씨의 경우 거금을 챙기게 됐다고 KT무빙 측은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김씨는 최근 이사하면서 KT무빙에서 주소변경을 했는데 1주일 뒤 휴면계좌를 알리는 우편물을 받았다. 그가 30대 때 비상장회사를 퇴사하면서 우리사주를 받았는데 평소 주식 투자를 하지 않아 잊고 있던 주식이 상장과 무상증자 등을 거쳐 큰돈으로 바뀌어 있었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주소 변경으로 자신이 다 처분한 줄 알았던 주식 일부가 남아 있어 가치가 뛰어 있는 경우나 돌아가신 아버지가 대신 납입해준 연금보험을 뒤늦게 알게 된 케이스 등의 사례가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KT무빙 측은 11월 30일까지 주소이전 서비스를 통해 ‘도로명 주소 전환 캠페인’에 참여할 경우 800명을 추첨해 K5 자동차와 LED TV, 상품권 등을 지급한다.

by 100명 2013. 10. 30. 07:24

KT그룹 산하의 BC카드노조, KT스카이라프노조, KTis노조, KTcs노조, KT텔레캅노조와 이들 단체 단체의 상임노조, KT새노조가 이석채 KT 회장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법의 심판을 촉구하고 나섰다.
KT새노조에 이어 KT그룹 산하의 BC카드노조, KT스카이라프노조, KTis노조, KTcs노조, KT텔레캅노조와 이들 단체 단체의 상임노조까지 나서 이석채 KT 회장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법의 심판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 단체는 29일 오후 서울 중구 소재 언론노조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석채 KT 회장은 그동안 KT를 철저하게 사유화해서 마치 자신만의 회사인양 각종 낙하산 인사들을 끌어들이고 지인들로 이사회를 구성해 노동자들을 탄압하고 전횡을 휘두르는 등 비정상적 경영을 일삼았다”며 “이런 행위는 그 자체로 명백한 범죄행위로 검찰이 신속히 구속 수사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태언 언론노조 KT스카이라이프 지부장은 “KT에서 스카이라이프를 인수하면서 엄청난 공포정치가 시작됐다”며 “하물며 본사 낙하산들이 노조위원장선거에까지 개입해 집행부를 대거 무연고지로 보내는 등 노조를 탄압했다”고 폭로했다.

박조수 사무금융연맹 위원장도 “KT가 BC카드를 인수하면서 직장 내 문화도 사라졌고 노사관계는 그 어떤 것도 할 수 없도록 직원들을 감시하기 시작했다”며 “사장은 허수아비로 만들고 주요 요직에는 낙하산과 자신의 친인척을 앉혔다”고 지적했다.

최광일 KTis 노조 사무국장 역시 “근무시간 중 조합 활동을 이유로 해고를 당했다”며 KT 자회사 내 노조탄압을 고발했다.

최 사무국장에 따르면 KT는 민원처리 업무를 자회사인 KTis와 KTcs로 이관하면서 민원 업무 담당 KT 직원들을 자회사로 보내고 3년 후 이 업무를 KT로 회수하면서 사람들을 위장 정리해고를 시켰으며 이에 불복해 남은 사람들을 끊임없이 감시 중이다.

또 난청판정을 받은 최 사무국장에게 콜센터 업무를 맡기면서 업무 능력이 떨어진다며 임금을 삭감하고 근무시간 중 조합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해고를 통보했다.

이에 대해 이해관 KT새노조 위원장은 “KT의 가학적 노동문제는 새누리당에서도 지적할 만큼 심각한 수준이라며 이로 인해 벌써 올해에만 21명의 노동자가 사망했고, 그 가운데 8명이 자살했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일각에서는 이석채 회장은 문제가 없는데 정권이 찍어내려고 한다고 하는데 정치적 의도는 어찌됐든 이건 정상과 비정상의 문제”라며 “이 회장은 노동탄압과 배임 등 비정상적 경영으로 회사를 망쳐왔고 이를 바로잡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금의 KT는 이석채가 문제고 그가 데려온 사람들이 문제”라며 “정말 국민적 기업인데 양심이 있다면 빨리 귀국해서 스스로 검찰 조사를 받고 데려온 낙하산들과 떠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상무 공공운수노조연맹 KT 상급노조 위원장도 “이미 오랜 기간 동안 KT의 파행된 운영, 그런 운영을 지탄해온 노동자들을 탄압하는 것이 민주주의 국가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었나 생각한다”며 “가축이 집단폐사를 해도 국가가 역학조사를 하고 대책을 세웠을 텐데 하물며 한 기업체에서 사람이 이렇게 죽어나갔음에 불구하고 단 한 번도 법리적 처벌이 없었다”고 이해관 위원장을 거들었다.

이성근 경제민주화국민본부 공동대표도 “이석채 회장은 낙하산으로 내려와 민영화된 공기업을 껍데기만 남기고 경영진을 자기 세력화 한 사람으로 경영인의 자격이 없다”며 “다시는 이석채 같은 사람이 경영인이 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이 회장의 출국이 수사 회피를 위한 도주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경호 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이석채 회장은 불리한 국면이 있으면 장기간 나가서 안들어오는 경향이 있는데 돌아가는 상황이 국감 출석이 문제가 아니라 검찰 조사를 피하려고 아예 안 들어올 것 같다”며 이 회장이 과거 정통부 장관 시절 PCS 비리에 연루돼 3년간 미국에 체류했던 일화를 꼬집었다.

그는 “이 회장이 도주 의혹을 피하고자 한다면 하루라도 빨리 귀국해 국감에 출석하고 수사에 따른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by 100명 2013. 10. 30. 07:20

대형 포털을 비롯한 주요 콘텐츠사업자들이 관계기관의 거듭된 개정요구에도 불구하고 콘텐츠 이용자들에게 불리한 약관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박홍근 의원(민주당)은 29일 국정감사에서 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가 제출한 '2013년 이용자보호지침 이행여부 모니터링 결과'를 인용해 "다음 SK텔레콤 SBSi 넥슨 등이 포털 앱마켓 영상 게임 등 각 장르에서 이용자보호지침 미준수 건수가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포털 장르에서 미준수 건수는 다음이 14건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네이트 11건, 네이버 5건 등이 이었다. 앱마켓에서는 SK텔레콤이 11건으로 가장 많았고 영상분야에서는 SBSi가 14건으로 제일 많았다. 게임분야에서는 넥슨과 피망이 7건으로 가장 높은 미준수 건을 기록했다.

박 의원은 "정부 고시 이용자보호지침에 대한 미준수 건수가 많을수록 기업에게 유리하고 소비자에게는 불리한 약관"이라며 "주요 콘텐츠사업자들의 무신경과 문화체육관광부·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의 의지부족으로 인해 소비자에게 불리한 약관이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콘텐츠산업진흥법에 따르면 포털 등의 콘텐츠사업자는 콘텐츠를 거래할 때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하여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과오금의 환불, 콘텐츠 이용계약의 해제·해지의 권리, 콘텐츠 결함 등으로 발생하는 이용자의 피해에 대한 보상 등의 내용이 포함된 약관을 마련하여 이용자에게 알려야 한다.

또, 콘텐츠사업자는 사용하는 약관이 이용자보호지침의 내용보다 이용자에게 불리한 경우 이용자보호지침과 다르게 정한 약관의 내용을 이용자가 알기 쉽게 표시하거나 고지하여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시정권고와 시정조치, 과징금과 영업정지 등의 행정 벌칙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는 지침을 준수하지 않은 기업들에게 지난해 10월 약관 모니터링 결과를 통보하고 이용자보호지침 준수와 약관 개정을 협조 요청했다. 그러나 게임업체와 삼성전자를 제외하고는 이행실적이 매우 저조했다.

박 의원은 "다음과 네이버, KT, SBSi, iMBC는 단 한건도 개정하지 않았으며, 특히, LGU+는 소비자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약관 3건을 추가 개정한 것을 드러났다"고 밝혔다. 또 "그러나 지침 미준수 15개 기업 가운데 9개 기업이 약관 변경 고지를 어기고 있고, 12개 기업은 콘텐츠분쟁조정제도 규정을 두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각 분야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소비자에게 불리한 약관 개정을 고집하는 것은 글로벌기업과 거리가 먼 후진적인 기업문화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소비자를 보호해야 할 정부가 기업들의 불공정 약관을 그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조속히 관련 약관들이 개정될 수 있도록 시정권고 등 다양한 행정조치들을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by 100명 2013. 10. 30. 07:20

【중소기업신문=이수정 기자】 이동통신 3사중 가장 일찍부터 LTE에 올인 한 LG유플러스가 융단폭격식 TV광고 등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이동통신시장을 넓혀가고 있으나  아직도 ‘만년 꼴찌’신세에 머물러 있다.

최근 들어 이동통신시장 2위업체인 KT가 비상경영을 선포하면서 콘텐츠시장 차별화를 통한 시장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 후발업체의 추격을 따돌리겠다는 기세여서 LG유플러스가 장기간에 걸쳐 더욱 많은 투자와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KT를 따라잡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LG유플러스가 TV광고 물량공세로 과도한 마케팅을 벌여 시장을 넓히는 것은 좋지만 이는 통신 3사의 과도한 마케팅을 부치기면서 가계통신비부담을 무겁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측면이 없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LG유플러스 스마트폰 시장서 '활짝' 웃어

이동통신시장의 대세를 이루고 있는 스마트폰시장은  급성장세다. 29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동통신 3사가 국감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스마트폰 가입자수는 3,594만여 명으로 지난해 2,928만여 명보다 22.7% 증가했다. 전체 휴대폰 가입자 전체 가입자 수 5,414만여 명의 약 66.3%가 스마트폰을 쓰고 있는 셈이다.

물론 각 이통사 스마트폰 가입자수가 모두 늘었지만 그 중에서도 오랫동안 3위의 꼴찌에 머물러 있는 LG유플러스가 선방했다. 최근 1년 동안 스마트폰 가입자증가율에서는 LG유플러스 가 25.7%로 가장 높았고 이어 SK텔레콤이 22.9%, KT가 18% 순이었다.  LG유플러스가 KT와의 격차를 많이 좁힌 것이다.

물론 증가한 스마트폰 가입자 수에서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순으로 LG유플러스가 가장 적다. SK텔레콤이 327만여 명, KT가 169만여 명, LG유플러스가 151만여 명 늘었다. KT와 LG유플러스의 신규 가입자 수가 약 18만 명에 이른다.

LG유플러스가 스마트폰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지만 이통 3사의 시장점유율 순위는 지난해와 별 차이가 없다. SK텔레콤이 48.7%로 여전히 1위를 차지하고 있고 KT가 30.6%, LG유플러스가 20.5%로 그 뒤를 이었다.

시장쉐어를 살펴보면 KT의 시장이 줄어들고 그 부분을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나눠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 새 KT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31.9%에 비해 1.2%포인트 하락한데 반해 올해 LG유플러스의 점유율이 1.17%, SK텔레콤의 점유율이 0.06% 각각 늘어났다. KT가 빼앗긴 시장의 대부분을 LG유플러스가 가져가는 결과가 빚어졌다.

 '융단폭격식' TV광고마케팅

LG유플러스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맹렬한 기세로 성장하고 있는 것은 기술개발, LTE시장에 먼저 뛰어든 점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나 주요요인은 TV광고공세를 대폭 강화했기 때문이다.

전병헌 민주당 의원이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서 제출받은 TV 방송광고 청약현황에 따르면 KT는 지난 3년 동안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를 합친 시간 보다 더 많은 시간의 광고를 내보냈으나 LG유플러스는 지난해 LTE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공격적으로 방송광고를 늘렸다.

LG유플러스는 2011년 지상파 3사에 21만7910초의 광고를 내보냈으나 지난해에는 KBS와 MBC에만 26만초의 광고를 내보냈다. LG유플러스는 2011년까지만 해도 10대 광고주에 간신히 걸친 수준이었는데 올해는 9월 말 기준으로 2위로 뛰어올랐다. 광고비 기준으로는 통신 3사 가운데 1위다. LG유플러스가 2010년 지상파 3사에 집행한 광고비는 308억원, 지난해에는 KBS와 MBC에만 321억원을 집행했는데 올해는 9월까지 KBS와 MBC에만 318억원을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그동안 통신 3사의 과도한 마케팅비용이 가입자부담으로 전가돼 비싼 통신요금의 원인이 된다는 지적이 있고 보면 LG유플러스의 TV광고물량공세는 곱게만 봐 줄 수 없다는 비판적이 시각도 적지 않다. LG유플러스는 필시 경쟁사의 광고경쟁가열을 촉발하고 이는 더욱 비싼 통신요금으로 이어지는 결과를 가져오기 마련이라는 것이다.

전병헌 민주당 의원은 “통신 3사가 과도한 마케팅 경쟁을 벌이면 가계 통신비 부담이 늘어나고 통신 3사 수익성도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과도한 마케팅·광고 경쟁보다는 서비스·가격 경쟁으로 거듭나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비상걸린 KT, 콘텐츠 차별화로 '방어벽' 구축

LG유플러스가 맹렬한 기세로 추격하자 KT도 탄탄한 방어벽을 구축하기 시작했다. 이에따라 두 이동통신사간의 시장쟁탈전을 한층 불꽃을 튈 전망이다. LG유플러스가 KT를 따라잡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LG유플러스의 ‘탈꼴찌’는 언제나 가능할는지는 현재로서는 기약이 없다.

KT는 자사 모바일 IPTV 서비스인 올레TV모바일의 콘텐츠를 차별화를 통해 휴대폰과 모바일 IPTV 시장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방송통신 시장에선 유무선 결합상품이 대세로 자리 잡고 있는데 KT는 자사 모바일 IPTV 서비스인 올레TV모바일의 콘텐츠를 차별화시켜 이를 통해 이동통신 가입자의 이탈을 막고 모바일 IPTV 시장에 최강을 굳힐 계획이다.

KT미디어허브는 오는 2016년 국내 모바일 IPTV 이용자 수가 1100만명 정도 되고, 이를 통해 시장 규모도 5900억원 정도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T미디어허브는 2016년에 올레TV모바일이 이 시장에서 45%의 시장점유율을 갖고 가는 게 목표다.

올레TV모바일은 기존 64개 실시간 채널과 5만5000여개에 이르는 다시보기(VOD) 콘텐츠에 더해, 사용자들의 모바일 이용 패턴을 고려한 특화 콘텐츠 구성에 공을 들였다.실제 올레TV모바일에는 이동통신사가 제공하는 모바일 IPTV 서비스로는 유일하게 지상파 3사의 실시간 채널을 볼 수 있다. 특히 모바일 환경에 적합한 콘텐츠를 대거 수급했는데 분데스리가 및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등 독점 스포츠 영상을 강화했다.

by 100명 2013. 10. 30. 07:19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T 이석채 회장을 구속수사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KT를 사유화해 낙하산 인사를 끌어들이고, 노동자들을 희생시킨 이석채 회장은 사퇴해야 한다"며, "검찰은 수사를 피해 해외 출장에 나선 이 회장을 즉각 소환해 구속 수사하라"고 주장했습니다.

by 100명 2013. 10. 30. 07:16

▲ ⓒKT
이석채 회장의 비자금으로 추정되는 거액계좌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검찰의 압수수색이 KT관련, 계좌추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KT 압수수색 과정에서 이석채 회장의 비자금으로 추정되는 경영진의 거액계좌를 발견했다고 한 언론이 검찰발로 29일 보도했다. 검찰은 거액이 들어있는 경영진 명의의 통장을 여러개 발견했고, 비자금 가능성을 두고 수사에 나섰다는 것이 요지.

만약, 검찰 수사가 계좌추적으로 확대되면서 그동안 포괄적인 압수수색에서 벗어나 구체적인 물증, 즉 이 회장과 KT 경영진의 2009년 이후 자금 흐름을 꼼꼼하게 들여다보겠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이같은 정황은 지난 22일 검찰이 KT 분당 본사와 서초동 사옥, 광화문 사옥, 이 회장 자택 등 16곳을 압수수색 과정에서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

참여연대 측에서는 이 회장이 적자가 예상되는 사업체를 높은 가격에 인수하고 KT소유 부동산을 헐값 매각함으로써 회사에 약 1천억원에 가까운 손실을 입혔다는 혐의로 고발한 상태다.

한편, 이 회장은 이같은 상황에서도 아프리카 르완다 출장을 강행하는 대범한 모습을 보였다. 현재 이 회장은 ‘아프리카 혁신정상회의 2013’에 참석하고 있으며, 오는 11월1일 한국으로 돌아온다.

이에 따라 오는 31일 열리는 미방위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나서지 못하게 됨에 따라, 국회까지 이석채 회장의 목을 조일 것으로 예상된다.

by 100명 2013. 10. 30.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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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일산에 위치한 동네빵집 '김다정베이커리'출입문에는 스티커 하나가 붙어 있다. 'T멤버십'스티커다. 빵을 사고 SK텔레콤 가입자임을 보여주는 T멤버십 카드를 제시하면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대형 프랜차이즈빵집이나 커피전문점, 패밀리 레스토랑 등에선 이미 익숙한 할인제도이지만 동네빵집까지 T멤버십이 들어간 건 매우 이례적. 하지만 최근 들어 이런 동네빵집이 빠른 속도로 늘어가고 있다.

28일 SK텔레콤에 따르면 T멤버십에 가입된 동네빵집은 전국적으로 122개. 애초 2007년부터 시작했으나 제휴는 대형 프랜차이즈 빵집의 전유물처럼 여겨져 아예 동네빵집들은 모르고 있었는데, 최근 들어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가입신청이 쇄도하고 있다. 이달 들어 제휴신청이 들어온 빵집만 36곳에 이른다.

동네 빵집에도 멤버십 할인을 제공하는 이동통신사는 국내에서 SK텔레콤이 유일하다. SK텔레콤은 멤버십 할인을 원하는 동네 빵집이 늘면서 지난달 'T멤버십 홈페이지'에 '베이커리 서비스 제휴 제안 창구'를 아예 따로 만들었다. SK텔레콤과 멤버십 할인을 원하는 동네 빵집은 이 곳에 신청하면 제휴를 맺을 수 있다. 할인에 따른 비용은 빵집과 SK텔레콤이 분담한다.

동네빵집들로선 빵값 할인에 따른 약간의 비용부담은 있지만, 국내 최대규모인 SK텔레콤 가입자를 잠재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매출증대효과가 훨씬 더 크다.

SK텔레콤은 애초 사회공헌차원에서 시작했지만 제휴 네트워크가 그만큼 늘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실리적 효과도 있다. 특히 SK텔레콤은 국내 최대 프랜차이즈 빵집인 파리바게트와 맺어온 오랜 제휴관계를 끊고 최근 2위 프랜차이즈인 뚜레쥬르와 손을 맺은 터라, 가맹 빵집수만 따진다면 과거보다 감소한 상태다. 이를 동네빵집들과 함께 상생으로 메우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향후 T멤버십 제휴 동네빵집을 소개하는 마이크로 사이트를 개설하고 각 빵집들의 주력 상품, 가게 위치 등을 소개하는 등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동네 빵집의 매출은 전체 제과제빵 시장에서 5%에 불과하며 이마저도 점점 줄고 있다"며 "이 상황에서 멤버십 제휴는 동네 빵집의 매출과 이통사 가입자 혜택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어 상부상조 서비스"라고 말했다.

by 100명 2013. 10. 30. 07:14

팥빙수의 역사가 다시 쓰였다 해도 무방할 만큼 다채로운 빙수가 선보였던 지난 여름, 눈앞에 수북이 담겨 있던 빙수는 마치 '미니 빙하' 같았다. 빙하를 마주했던 적이 없으니 만만한 게 팥빙수다. 하지만 꿀릴 이유는 없다. 세계여행이 대수롭지 않은 요즘 세상이라도 북극이나 남극에서 빙하를 직접 본 사람은 흔치 않다. 지구온난화로 빙하가 줄고 있다는 소식이라도 접하면 막연히 북극곰을 걱정하는 것이 뭇 사람들이 빙하에 대해 반응하는 방식이다. 그리고나선 사람들은 탄소 배출 따위 신경 쓸 겨를 없는 바쁜 일상으로 재빨리 회귀한다.

2012년 공개된 제프 올로우스키 감독의 환경 다큐멘터리 영화 <빙하를 따라서(Chasing Ice)>는 그린란드, 아이슬란드 등 북극권에서 사라져 가는 거대 빙하의 실제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호평 받았다. 기후변화의 현장을 담은 영화 속에서 빙하는 놀랍게도 팥빙수처럼 하릴없이 무너져 내린다. 빙하의 연약함을 목격하게 된 사람들은 지금 뭔가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빙하 후퇴의 영향을 받는 것이 비단 북극곰만은 아닐 것 같아 불안하기도 하다.

빙하 면적의 감소는 지구온난화를 드러내는 자연적 지표로서 거론되어 왔다. 빙하의 추이에 일희일비하다가 숲을 보지 못하는 오류를 범하기도 한다. 지난 9월 일부 언론은 북극권 빙하가 전년 대비 증가했다고 보도함으로써 지구온난화 현상을 의심했다. 그러나 실제 북극 빙하는 지난 30여 년간 약 40% 감소하는 등 명백한 하락 추세다. 전년에 견줘 빙하가 늘었으니 지구온난화가 아니라는 보도는 빙하면적의 장기적 감소 추세를 무시한 일개 해프닝에 불과하다.

빙하는 지구상에서 바다 다음으로 큰 물의 저장고이자 담수의 보고이다. 빙하가 녹으면 해수면이 상승해 해안 도시를 위협하는 한편 식수, 농업용수의 원천이었던 담수 공급에 차질을 빚음으로써 식량 생산에도 영향을 미친다. 빙하의 해빙은 적어도 팥빙수가 녹아 출렁출렁 물이 되었을 때의 아쉬움보다 훨씬 더 큰 위력을 발휘한다.

눈 덮인 설산은 시한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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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롤파(Tsho Rolpa) 네팔 히말라야의 초롤파 호수는 빙하홍수의 위험이 매우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 FoE EW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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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제일 가까운 곳에 가도 빙하를 만날 수 있다. 에베레스트 산을 비롯해 8000m가 넘는 봉우리를 14개나 보유한 '세계의 지붕', 히말라야 산맥. 히말라야는 구비구비 펼쳐진 설경의 아름다움으로 유명한데 에베레스트 산이 있는 사가르마타(Sagarmatha) 국립공원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이기도 하다. 그리고 히말라야 산맥의 서쪽으로 하늘과 맞닿아 있는 7000m 산들의 힌두쿠시 산맥. 힌두쿠시-히말라야(Hindu Kush-Himalaya) 산지 일대는 극지를 제외하고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빙하를 볼 수 있는 곳이다. 힌두쿠시-히말라야에 있는 빙하의 개수는 무려 1만5000 개.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인도, 네팔, 부탄, 티베트 자치구 등에 걸쳐 있는 이들 빙하는 13억 인구가 의존하는 아시아 9개 강의 수원이기도 하다.

절정의 아름다움을 지닌 힌두쿠시-히말라야에도 지구온난화의 적신호가 켜졌다. 빙하가 녹으면서 생기는 빙하호와 이로 인한 홍수 위협 때문이다. 기후변화로 인한 설산의 자연재해, '빙하홍수'는 영어로는 'GLOF(Glacial Lake Outburst Floods)'라고 알려져 있다.

빙하호는 빙하에 의해 패인 분지에 빙하가 녹은 물이 채워지면서 형성된 호수이다. 지구온난화와 더불어 최근 고산지대 빙하호의 규모와 개수가 늘어나고 있다. 이런 호수들은 위험하다. 빙하가 녹은 물로 호수의 양이 증가해 범람의 우려가 있고 호수를 가둬 두는 자연제방 또한 호수의 압력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물 폭탄이 터지면 고산마을은 직격탄을 맞고 파괴적 여파가 강 하류까지 이를 것이다. 힌두쿠시-히말라야의 빙하 해빙으로 인해 파키스탄, 인도, 네팔, 부탄, 티베트 자치구 등 인근 국가의 산마을과 하류쪽 사람들이 언제 터질지 모를 빙하홍수의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 산꼭대기에 지구온난화로 점점 더 빨리 카운트다운 되고 있는 홍수 시한폭탄이 얹혀 있는 셈이다.

빙하는 녹고 위험은 커져가고... 네팔은 억울해

온실가스 배출의 역사적 책임을 묻는 '기후정의(Climate Justice)' 개념은 세계를 기후변화 문제에 있어 억울한 국가와 별로 억울할 것이 없는 국가로 양분한다. 네팔은 기후변화에 관한 한 아주 억울한 국가에 속한다. 네팔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과거나 지금이나 미미한 반면 당장 기후변화로 인한 위험에는 크게 노출되어 있기 때문이다. 빙하가 녹으면서 초래되는 빙하홍수는 네팔이 당면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후변화 위협이다.

히말라야의 기온은 지구평균보다 빨리 상승하고 있다. 네팔의 기온은 연평균 0.06℃ 상승하는데 히말라야에서는 연평균 0.12℃ 오르고 있는 것. 이에 따라 빙하의 해빙은 더욱 빨라지고 빙하호의 양과 개수는 점점 증가하고 있다. 네팔 히말라야에는 현재 3252개의 빙하와 2323개의 빙하호가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2011년 유엔에 보고된 바에 따르면 네팔에서는 지난 30년간 빙하 면적이 21% 감소했다. 에버레스트 산 계곡에 있는 빙하들은 연평균 10-60m 후퇴하고 있으며 AX010 빙하의 경우 이대로 가다간 2060년경 사라지게 될 것이다. 임자(Imja) 빙하는 2001년 이래 1년에 74m 이상 줄어들고 있다. 50년 전만해도 존재하지 않다가 그저 작은 연못에 불과했던 임자 빙하호는 어느새 너비 580m, 길이 2.3km, 수심 100m의 호수가 되었다.

빙하홍수는 힌두쿠시-히말라야 일대에서 크게 알려지지 않은 위험이었다. 하지만 네팔 사람들은 1985년 8월4일 빙하홍수의 파괴력을 인지하게 되었다. 에버레스트 산 옆 계곡에 위치한 딕초(Dig Tsho) 호수가 얼음사태에 자극을 받아 터진 것. 딕초 호수는 랑모체(Langmoche) 빙하에서 파생된 호수였다. 675만㎥로 추정되는 양의 물이 4-6시간 만에 호수를 빠져나갔다. 빙퇴석으로 이뤄진 자연제방을 범람한 물은 4-5m/s의 속도로 아래로 아래로 돌진해 갔다. 물길이 지나는 곳에는 고산마을도 포함돼 있었다. 해가 쨍쨍하던 어느 이른 오후, 셰르파 축제가 진행 중이었던 마을은 삽시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산책 중이던 사람 여럿이 목숨을 잃었고 집 30채, 다리 14개, 농경지, 그리고 완공을 2주 앞두고 있던 남체(Namche) 수력발전 시설이 파괴되었다. 파괴된 수력발전 시설로 인한 손실만 150만 달러였다. 1998년 9월 3일 탐포카리(Tam Pokhari) 빙하 홍수가 났을 때에도 네팔에서는 2명이 죽고 다리가 6개 이상 파괴되었으며 농경지가 홍수에 휩쓸려 피해가 컸다.

이런 빙하홍수를 네팔은 지금까지 22번 겪었다. 이중 12번은 네팔의 빙하호에서 생긴 일이었지만 10번은 티베트에서 발원했다. 국경 없는 빙하홍수는 중국에서 29번, 파키스탄에서 9번, 부탄에서 4번 발생했다고 보고되었다. UNEP는 20세기 하반기 들어 힌두쿠시-히말라야에서 빙하홍수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보고했으며 요즘 빙하홍수는 힌두쿠시-히말라야 지역에서 2~5년에 한번씩 일어나는 사건이 되었다. ICIMOD(International Center for Integrated Mountain Development)에 따르면 네팔 히말라야 44개의 호수에 잠재적 빙하홍수의 위험이 있다.

기후변화 적응 시급한 네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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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자 초(Imja Tsho) 네팔 히말라야에 있는 임자 호수. 빙하호가 점점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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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인구의 10%는 해발 2000~3000m 내외의 산간지대에 산다. 전기와 수도시설이 부족하긴 하지만 산마을 사람들은 평화로운 농경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마당에는 닭, 염소, 돼지가 있고 경사진 논에서는 작물이 자란다. 이들은 고유의 언어와 전통을 가지고 아름다운 자연과 호흡하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이들에게 빙하로 인한 홍수는 청천벽력이다. 빙하홍수는 사상자를 낳을 뿐만 아니라 집과 가축을 앗아가고 숲과 농경지를 망친다. 고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척박한 기후 조건 때문에 작물 재배가 매우 제한적으로 이뤄진다. 그런데 경사지가 한번 홍수에 휩쓸리면 비, 눈, 바람 등으로 인한 침식 때문에 땅이 불안정해져서 더이상 작물을 재배하기 어렵다. 또한 고산지대에서 중요한 다리, 수력발전 시설 같은 사회적 인프라가 빙하홍수로 인해 파괴되고 있다. 한편 물의 저장고 역할을 하던 빙하가 녹으면 빙하에서 발원하는 하천의 수량이 줄고 이것은 필연적으로 하류의 농사에 영향을 미친다.

빙하홍수 발생 빈도가 높았고 앞으로도 기후변화의 위협을 받고 있는 국가이건만 네팔의 대비는 허술하다. 경보 시스템은커녕 5000m 고도에서 진행되고 있는 빙하호 형성에 대해 여전히 많은 산사람들이 모르고 있으며 지방정부도 이에 대한 대책이 없다. 위험에 대비하려면 히말라야 빙하와 빙하호의 변동을 추적해야 하지만 인벤토리 구축조차 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기에 체계적인 모니터링이 어렵다. 위험이 알려진 빙하호의 경우 급한 대로 호수의 바닥을 파냄으로써 물 수위를 낮추는 조치가 부분적으로 취해지고 있지만 험악한 기상과 장비 수송의 문제로 에러가 많다.

가난한 나라 네팔에 기후변화 적응 정책이 필요하다. 빙하홍수 위험권에 있는 산마을에 대한 재난 대비가 시급한 것이다. 히말라야 빙하호 인벤토리 구축을 위한 방편을 찾는 한편 빙하홍수에 대한 연구도 이뤄져야 한다. 위험한 빙하호에 대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

세상의 중심에서 기후정의를 외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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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베레스트 정상에 선 기후정의 기후정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네팔 등반대가 에베레스트 산 정상에 올랐다.
ⓒ FoE Nep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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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지고보면 기후변화 적응 정책이 궁극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무력한 현실 앞에서는 빙하홍수 대비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히말라야의 홍수 시한폭탄을 카운트다운 하고 있는 것은 네팔인들이 아니라 주요 온실가스 배출국의 기업과 사람들이다. 한국은 온실가스 배출국 세계 7위이지만 우리는 네팔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모르거나 빙하홍수를 '남의 나라 일'이라 한다.

지난 5월 4개의 세계 기록을 가진 산악인 펨바 도르제 셰르파(Pemba Dorje Sherpa)가 네팔인들로 구성된 등반대를 이끌고 기후정의를 위해 에베레스트 산에 올랐다. 이들이 8848m에 이르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에 오른 까닭은 세상을 향해 기후정의를 외치기 위해서였다.

by 100명 2013. 10. 29. 15:25

국산 통신장비 업체들의 입지가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최근 들어 대규모 통신 인프라 구축사업을 해외기업이 줄줄이 독식하면서 우리나라 통신장비산업이 뿌리째 흔들릴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통신 인프라에 속하는 백본장비의 글로벌 경쟁력을 감안하면 국내 통신장비산업의 초라한 현실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백본장비에 이어 가입자단 장비까지 무차별 가격공세의 희생양으로 전락하면서 중소 통신장비 업체들이 고사위기에 내몰렸다.

특히 시스코·에릭슨·주니퍼 등에 이어 화웨이까지 국내 대형 통신시장의 교두보를 확보하게 되면서 국내 네트워크통합(NI) 업체들을 앞세운 `끼워 팔기` 전략이 더욱 극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산 통신장비 업체들의 설 땅을 더욱 위태롭게 하고 있다는 평가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산업이 장비 국산화로 진정한 세계 최강국으로 거듭났듯이 통신산업의 뿌리인 장비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할 정책적 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달 진행된 농협 통합망 사업에서 전송장비 일종인 다중 서비스 지원 플랫폼(MSPP66)을 알카텔-루슨트 장비로 제안했다. 800억원 규모의 전체 사업 중 MSPP 공급량은 약 100억원 수준이다.

국내 업계는 MSPP의 국산 대체가 가능하다는 것과 농협의 공공성을 이유로 국산업체 진입을 꾸준히 요구해왔지만 불발됐다.

중국계 통신장비기업인 화웨이는 LG유플러스가 지난주 진행한 2.6㎓ 신규 LTE48망 기지국 구축사업에서 에릭슨LG를 제치고 장비 공급권을 품에 안았다. 중국 업체가 국내 이동통신 기지국 시장에 처음 진입한 기념비적인 사건이다. 인빌딩 중계기 등 통신장비를 공급하던 일부 업체는 물량 축소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통신사업자 측에서는 국내 중계기업체의 참여를 검토하겠다는 방침이지만 국산 통신장비 업계 관계자는 “화웨이가 워낙 좋은 조건을 제시한데다 메트로(기지국)와 인빌딩 중계기 연동 문제 등으로 국산 참여가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스코는 지난해 KT와 장비대여(리스)를 포함한 광범위한 통신장비 물자 공급계약인 일명 `폴라리스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이 프로젝트는 통신장비 시장에서 시스코 영향력이 확대돼 진입로가 줄어들 것을 우려한 국내 업계의 반발과 시기상조라는 내부 의견으로 컨설팅 단계에서 무산됐다.

구교광 한국네트워크산업협회 전무는 “폴라리스 프로젝트가 실현됐으면 국내 통신장비 업계의 어려움이 더욱 커졌을 것”이라며 “A부터 Z까지 모든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는 글로벌업체의 국내 공략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글로벌 업체의 국내 진입이 가속화되면서 정부가 최근 발표한 `ICT 장비산업 육성방안`도 휴지조각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8월 2017년을 목표로 `명품 ICT 장비 22개 품목 육성` 등을 핵심내용으로 한 `ICT장비산업 육성방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국내 시장이 글로벌기업의 각축장으로 재편되면서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한 국내 업계가 `명품 장비` 개발은커녕 생존조차 힘들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김철수 인제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는 “중국과 미국 등 선진시장에서도 자국 ICT 장비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보호무역을 천명하는 등 치열하고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는 중”이라며 “중소기업 위주의 취약한 우리나라 ICT 장비산업 체질을 고려할 때 단기간에 시장이 무너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 경우 경제적 손실 외에 보안 등 외산 ICT 인프라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통신 주권을 상실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by 100명 2013. 10. 29. 15:18

KT계열사인 KTH(케이티하이텔)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난해 '차세대 콘텐츠 동반성장' 사업에 선정됐으나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28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도종환 의원(민주당)에 따르면 KTH은 지난해 '차세대 콘텐츠 동반성장' 사업공모에 지원해 선정됐다. 이에 따라 진흥원으로부터 12억600만원의 국고를 지원받으면서 이와 함께 50억원을 출자키로 했다.

이 사업은 대기업이 주관기관이 되고 중소콘텐츠기업이 참여기업이 되어 컨소시엄 형태로 추진된다. 진흥원이 20%의 국고를 지원하고 나머지 80%는 대기업이 현금으로 출연한다. 이를 통해 대기업이 갖고 있는 기술, 유통망, 인지도 등에 중소콘텐츠기업의 창의적 콘텐츠를 결합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해 분배하자는 목적이다.

그러나 KTH는 지난 8월 진흥원에 'KTH 컨소시엄 협약사업비 변경 요청' 수행계획서를 제출, 국고지원금을 4억4000만원으로 축소 요청하면서 자신들의 현금 출자금액도 19억580만원으로 30억원이 넘게 줄어드는 계획을 제출했다.

도 의원은 "대기업 스스로 동반성장 사업의 규모를 3분의 1 수준으로 축소했고 진흥원은 이를 그대로 수용한 것"이라며 "오는 31일 사업종료일을 불과 두 달 정도 앞두고 대폭 사업계획을 변경한 것이 과연 타당했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더구나 "사업계획 변경이 단지 예산규모의 축소에만 그치지 않고, 사업 내용에서도 큰 변화가 있었다"며 "애초 모바일 플랫폼 기반의 게임 23편을 개발하기로 했다가 이를 10편으로 줄이는 대신 IPTV용 디지털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이 새로 추가돼 전혀 다른 성격의 사업이 됐다"고 밝혔다.

도 의원은 "대기업 스스로 현금 출자액을 30억 이상 줄여 버리고, 사업 내용 또한 대폭적으로 변경하면서 동반성장이라는 원래의 취지를 심각하게 훼손한 것도 문제이지만, 이를 그대로 수용한 진흥원도 책임이 자유롭지 못하다”고 질타했다.

또 "주관 기관의 변경 사유가 발생할 때마다 이를 수용해준다면 이 사업의 존립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며 "최초의 심사 단계부터 계획에 대한 집행가능성을 엄정하게 평가하고 현금 출자액 감소 및 사업변경에 따른 중소기업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안전장치를 확실하게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by 100명 2013. 10. 29. 14:34
KT-르완다 합작법인 현지 직원들이 4세대 롱텀에볼루션(LTE) 망 구축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KT>

’ICT(정보통신기술)로 새롭게 태어나는 흑진주를 기대하라.’

KT가 검은 대륙 아프리카에서 ICT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상생’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 초고속 브로드밴드와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기술을 통해 아프리카 신흥국은 경제 발전 기초를 마련하고 KT는 한계에 다다른 국내 통신시장을 벗어나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전략이다.

국내 경험에서 보듯이 ICT는 경제ㆍ사회 발전에 큰 영향력을 미친다. 브로드밴드는 새로운 사업영역인 사이버 스페이스를 탄생시킨다. 사이버스페이스에는 포털과 전자상거래, 온라인 게임 등 신규 비즈니스 기업들이 속속 들어서며 인터넷 경제 체제가 구축된다. ICT 분야에 한정되는 것도 아니다. 정보통신 기기는 물론 소프트웨어 등이 함께 발달하고 조선ㆍ은행ㆍ유통 등 다른 산업 부문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4G LTE는 투자 비용 대비 속도, 안정성 등 효과 측면에서 가장 뛰어난 이동통신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이미 글로벌 시장이 성숙된 만큼 신흥 아프리카 시장에서는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장비와 단말기 공급에 문제도 없다.

KT는 이 같은 ICT 시장 상황에다 ’아프리카’라는 변수를 추가해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아프리카라는 변수만으로는 아직 부족하다. 분명한 해답을 얻기 위해서는 더 구체적이어야 한다. 어떤 변수를 대입해야 할까. KT는 "한국이 보유한 경험과 역량 이전을 통해 경제 발전과 국민생활 증진을 이룰 수 있는 첫 번째 국가가 르완다"라고 설명했다. 르완다를 허브로 이후 주변국으로 사업을 확장해 아프리카 ICT 흑진주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KT가 28~31일 나흘간 르완다 수도 키갈리에서 ’아프리카 혁신정상회담(TAS) 2013’ 행사를 르완다 정부와 공동 주관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이번 행사는 아프리카 각국 정상과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세계은행 등 국제기구가 참가해 ICT를 통한 아프리카 발전 방안과 미래 성장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다. TAS는 2007년 열린 ’커넥트 아프리카’에 이어 6년 만에 르완다 정부와 ITU가 공동 진행하는 행사로 케냐 나이지리아 우간다 세네갈 콩고공화국 탄자니아 등 아프리카 12개국 정상이 모여 정상 선언문도 채택한다.

KT를 비롯해 삼성 에릭슨 등 19개 글로벌 기업이 LTE 통신망을 필두로 교육, 결제, 미디어 등 다양한 장비와 솔루션을 전시한다.

KT는 이번 행사에서 르완다 정부와 함께 전시 행사를 총괄하며 이를 위해 별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행사가 원활하게 운영되도록 LTE 네트워크와 프리미엄 와이파이도 설치했다. 자체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 이번에도 행사 전문요원으로 신입사원을 배치했다. 올해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와 지난 6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모바일아시아엑스포(MAE)에 이어 TAS 2013 전시요원으로 입사 2년차 이내 신입사원 12명을 뽑았다. 이들은 르완다 현지 대학생들과 함께 전시장 운영과 안내를 담당한다.


KT는 이번 전시회에서 ’모바일 브로드밴드 시대 스마트 파트너’라는 주제로 가장 큰 규모로 별도 전시관을 열었다. 전시관에서 LTE워프, 스마트 커머스ㆍ교육ㆍ미디어ㆍ솔루션 등 21개 첨단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KT 관계자는 "케냐 우간다 등 르완다가 속해 있는 동아프리카 인접국으로 글로벌 사업 무대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by 100명 2013. 10. 29. 14:34

【서울=뉴시스】홍세희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언론노조, 참여연대 등 18개 시민사회단체는 29일 "이석채 KT 회장은 즉시 귀국해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언론노조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회장은 스스로 물러나기는 커녕 출국을 감행했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이 회장의 불법.비리 경영 등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됐다"며 "이 회장 취임 이후 KT와 그 계열사 노동자들은 매우 심각한 노동인권을 침해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이 회장은 취임 첫 해 노동자 6000명을 명예퇴직으로 쫓아내면서 자신과 이사진의 보수한도는 44.4%, 경영진 급여는 123% 인상했다"며 "낙하산을 마구잡이로 영입해 자신의 정치적 보호막으로 삼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같은 비정상적인 경영행태로 인해 이 회장은 고발을 당했고 검찰에 의해 압수수색을 당하는 등 수사를 받게 됐다"며 "상황이 이 지경에 이르렀음에도 이 회장이 선택한 것은 르완다행 비행기"라고 꼬집었다.

이들 단체는 이 회장의 즉각 퇴진과 귀국 국정감사 증인 출석 검찰의 이 회장에 대한 구속 수사 낙하산 인사 반대 등을 요구했다.

by 100명 2013. 10. 29. 14:33

 

정부는 경기 활성화를 위해 각 기업에 줄기차게 투자를 요구하고 있지만 막상 현장에서는 제재의 칼날을 휘두르는 공정위와 이에 맞서는 기업의 모습이 끊임없이 연출되고 있다. 당장 사업자들이 공정위 제재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다.

28일 공정위에 따르면 지난 2008년 7.6%에 불과했던 시정조치 건수 대비 소 제기 비율은 지난해 13.3%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 9월 현재 제기된 소송은 27건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공정위와 대립각을 세워 좋을 게 없지만 과징금이 커지다 보니 소송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공정위가 부과한 과징금은 2008년 2,646억원에서 지난해 5,104억원으로 역시 두 배가량 뛰었다.

공정위가 대법원에서 최종 패소하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5월에는 대우건설이 공정위를 상대로 승소했고 4월에는 S-OIL과 롯데칠성음료가 승소 판결을 각각 이끌어냈다.

행정처분에 대한 승ㆍ패소 현황을 보면 지난해를 기준으로 전부승소율 82.4%, 일부승소율 11.8%, 전부 패소율 5.9%로 비교적 양호하지만 아직 판결이 나지 않은 계류 건수가 43건에 달해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10년의 경우 공정위의 전부승소율은 64.7%에 그쳤다.

공정위뿐만이 아니다. 관세청 역시 무리한 과세로 납세 불복을 당하고 패소로 이어지는 사례가 늘고 있다

백운찬 관세청장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가 관세청을 상대로 연 국정감사에서 "과세 불복 소송에서 져서 나가는 세금이 올해 많이 늘었다"면서 "일부는 지적대로 지하경제 양성화 측면에서 과세 상에 문제도 있었다고 솔직히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이용섭 민주당 의원이 국감에서 밝힌 자료를 보면 납세자의 불복에 따른 조세심판원의 심판청구 결과 인용률(관세청 패소율)은 57.1%로 지난해 35.4%에서 늘어 최근 5년간 가장 높았다.

이낙연 민주당 의원도 "관세청이 올 들어 6월까지 과세이의신청 패소로 환급한 세금은 21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배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공정위와 관세청 모두 당분간 '고삐'를 더 죌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올해만 최대 10조원 내외의 세수구멍이 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나라 곳간을 채우기 위해서는 양 기관 모두 한 푼이라도 더 쥐어짜야 할 입장이기 때문이다.

특히 공정위의 경우 과징금 감면 규정을 대폭 손질해 이른바 '솜방망이 처벌' 논란에서 벗어나겠다는 각오다. 공정위는 이르면 다음달 중 관련 개정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각 기업들의 과징금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개정안에는 ▦적자기업에 대한 감면 규정 폐지 ▦리니언시(자진신고) 혜택 축소와 같은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남은 하반기에는 기업의 불공정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혀 집행력 강화를 예고했다.

by 100명 2013. 10. 29. 14:32

“걷어차야 합니다. 총부리를 겨누고 나가라고 해야 합니다.”

지난 9월2일 이석채 KT 회장이 사내방송을 통해 직원들에게 했던 말이다. 애초 ‘광대역 LTE’ 주파수를 획득한 것을 자축하는 결의대회였는데, 이 회장은 대뜸 자신을 “해코지하는” 임원들을 나무라기 시작했다. “바깥에다 끊임없이 회사를 중상모략하고 낮에는 태연하게 임원으로 행세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다.” ‘공포 경영’의 정점이었다.

청와대 ‘허락’ 떨어지기 기다린 검찰

그로부터 50일 뒤, 이석채 회장 본인이 ‘나가라’는 압박을 받는 처지가 됐다. 검찰이 총부리를 겨눴다. 지난 10월22일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는 KT 본사와 계열사 사무실 등 16곳을 압수수색했다. 이석채 회장 자택과 이 회장의 ‘오른팔’로 불리며 자회사를 관리하는 코퍼레이트센터장을 맡고 있는 김일영 사장의 자택도 포함됐다. 참여연대와 전국언론노동조합이 지난 2월과 10월 이 회장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한 사건에 대해 검찰이 본격적으로 칼을 뽑아든 것이다.

검찰은 이석채 회장을 정조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러 정황이 이를 뒷받침한다. 참여연대가 1차로 고발했던 2월 이후 검찰은 수사를 미적거려왔다. 그런데 10월10일 2차 고발장을 내자 이번엔 기다렸다는 듯이 전격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자택까지 뒤진 점도 의미심장하다. 참여연대는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혐의로 이석채 회장을 고발했지만, 검찰이 개인 비리 혐의까지 포착했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사실 검찰은 오래전부터 이 회장을 주시하고 있었다. 대검 등에서도 전직 KT 임원들을 불러 조사하는 등 내사를 벌여왔다. 청와대의 ‘허락’이 떨어지기를 기다리며 사건을 수면 위로 끌어올릴 시점을 저울질해왔던 것이다.

이석채 회장은 1998년에도 해외에서 검찰 수사를 피했던 전력이 있다. 옛 정보통신부 장관 시절에 PCS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특정 회사에 유리하도록 배점 방식을 바꾼 혐의 등으로 1998년 검찰의 수사 대상에 올랐으나, 당시 이 회장은 미국에 머물고 있어 2001년 귀국 뒤에야 기소됐다. 이 사건은 최종 무죄 판결을 받았다.


KT를 둘러싼 이같은 상황은 5년 전과 닮은꼴이다. 2008년 10월, 검찰은 KT를 압수수색한 뒤 납품업체에서 청탁 대가로 수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남중수 당시 KT 사장을 구속했다. 남중수 사장의 임기가 2년여 남은 시점이었다. 노무현 정부에서 이명박 정부로 바뀌면서 KT 사장을 ‘찍어내기’ 위한, 사실상 기획수사였다. 그 뒤를 이어 2009년 이석채 회장이 취임했다. 이 회장은 ‘보은’ 차원에서 친이로 분류되는 정치권 인사들을 대거 KT로 영입했다.

KT와 포스코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외풍에 흔들리곤 한다. 더 이상 공기업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대통령과 정권 실세의 입김에 따라 사장이 결정돼온 관행 탓이다. 이석채 회장의 거취도 예외가 아니었다. 이 회장의 임기는 2015년 3월까지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가 들어선 이후 퇴임설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 4월엔 커뮤니케이션실이 기자간담회를 열어 “퇴임설은 사실무근”이라고 적극 해명에 나섰을 정도다. 이후로도 청와대 쪽에서는 여러 경로를 통해 ‘스스로 나가라’는 신호를 계속 보냈다.

지난 7월 창사 이후 첫 적자, 경영성적 참담

그래도 이 회장은 꿋꿋하게 버텼다. 한편으로는 ‘박근혜의 사람들’ 영입에 공을 들였다. 자신을 보호해줄 ‘인의 장막’을 치려는 의도였다. 친박으로 꼽히는 홍사덕·김병호·김종인 전 의원 등이 KT 경영고문·자문위원 직함을 달았다. 최민희 민주당 의원은 지난 10월14일 KT의 ‘낙하산 인사’ 36명의 명단을 공개하면서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낙하산 연합군이 KT를 장악했다”고 비판했다. 정치권 인사들뿐 아니라, 옛 안기부 출신의 YS 측근들을 비롯해 이석채 회장의 사촌동생까지 버젓이 계열사 고문 자리를 차지했다.

» 이석채 KT 회장이 지난 6월11일 ‘KT와 KTF 통합 4주년’을 기념한 기자간담회가 열린 서울 세종로 KT 광화문 사옥 1층 올레스퀘어 드림홀에 앉아 있다. 이날 이 회장은 “바깥에서 그렇게 떠들어도 흔들리지 않고 나아가고 있다”며 사퇴설을 부인했다. 넉 달 뒤인 10월22일, 검찰은 이석채 회장 자택을 압수수색했다.뉴시스

“이석채 회장이 친박 인사들을 영입한 게 오히려 악영향을 미쳤다. 자기가 살려고 정권에 부담이 가는 행동을 너무 많이 한다는 거지. 청와대 기류가 ‘교체론’으로 쏠리게 된 결정적인 계기였다.” 업계 사정에 밝은 한 이동통신업체 고위 관계자의 전언이다. ‘말’로 안 되니, 청와대가 결국 검찰 수사라는 ‘총’을 뽑아들었다는 뜻이다.

정권의 ‘KT 흔들기’에 기본적으로 반대하는 사람들조차 이석채 회장에 대해서만큼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이 회장의 독단적인 경영 방식이 KT를 망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물론 공이 없었던 건 아니다. 취임 엿새 만에 KTF와의 합병을 결정했고, ‘공룡’ 공기업으로 안주하던 조직문화 개혁에도 나섰다. 아이폰을 처음 들여와 국내에 본격적인 스마트폰 시대를 열기도 했다. 그러나 외부 영입 인사 중심으로 친위대를 꾸리고 기존 KT 고위 인사 대부분을 숙청하면서 반발을 샀다. BT(브리티시텔레콤) 출신인 김일영·김홍진 사장, 경복고 후배인 표현명 사장, 정통부 장관 시절 비서관이던 서홍석 부사장 등이 대표적인 측근이다. KT 안에서는 ‘원래 KT’가 ‘올레 KT’(외부 영입 인사)한테 밀려났다는 자조 섞인 농담이 오간다.

게다가 현재 KT의 경영성적표는 참담한 수준이다. 이동통신시장 시장점유율은 이석채 회장이 취임한 2009년 31.5%에서 올해 30.3%(7월 기준)로 떨어졌다. 올해 1~9월 가입자는 50만여 명이 줄었다. 가입자 한 사람당 평균매출은 이동통신 3사 가운데 꼴찌다. 지난 7월엔 창사 이후 첫 월간 적자가 났다. 올해 영업이익은 2010년의 절반 수준인 1조원 안팎에 그칠 전망이다.

‘탈통신’을 외치며 금융·부동산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선 잡음이 일었다. 참여연대가 이석채 회장을 검찰에 고발한 사건이 대표적이다. 2009년 KT는 유종하 전 외교부 장관이 운영하는 ‘아헤드코리아’와 함께 ‘OIC 랭귀지 비주얼’(현재 KT OIC)이라는 교육 콘텐츠 업체를 설립한다. 유 전 정관은 이후 회사 지분을 팔아 8억원의 차익을 얻었다. 또 KT가 유 전 장관이 지분을 갖고 있던 교육업체 ‘사이버 MBA’ 지분을 주당 액면가보다 9배 정도 비싼 가격에 사들여 회사에 77억원의 손실을 끼쳤다고 참여연대는 주장한다. 이석채 회장과 유종하 전 장관은 8촌지간이다. KT OIC가 지난해 15억7천만원의 적자를 내는 등 이석채 회장 취임 이후 인수한 기업의 상당수는 실적이 좋지 않다.

유휴 부동산 매각 과정도 석연치 않아

유휴 부동산을 팔아 자금을 마련하는 과정에도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 KT는 2010~2012년 부동산 금융 자회사인 KT AMC 등이 모집한 펀드에 사옥 39개를 매각했다. ‘세일 앤드 리스백’(매각 뒤 임대) 방식으로, KT는 5~10년 장기 임대차 계약을 맺었다. 문제는 건물을 싸게 팔고 비싼 임대료를 꼬박꼬박 내고 있다는 점이다. 임대료를 10년간 내게 되면 매각대금과 맞먹을 정도다. 펀드에는 꽃놀이패다. 검찰은 펀드 투자자가 누구인지를 밝혀내는 데 수사를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진퇴양난. 이석채 회장은 이제 와서 사퇴한다고 검찰 수사를 피할 수도 없는 처지에 놓였다. 업계에선 벌써 후임자 하마평이 나돈다. KT라는 기업을 바로 세울 최선의 선택은 뭘까? 이해관 KT새노조 위원장은 “이석채 회장처럼 정치권에 줄 대고 낙하산을 끌어들이는 경영자가 와서는 안 된다. 통신 공공성 회복을 중심에 놓고 회사를 경영할 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by 100명 2013. 10. 29. 14:30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검찰이 KT(030200)(35,500원 50 -0.14%) 압수수색 과정에서 비자금으로 추정되는 거액계좌를 발견했다는 소문이 있지만, 이석채 회장은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이사들과 내년 사업계획과 신사업 계획을 논의하는 등 평소 행보를 이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내달 2일 박근혜 대통령의 유럽순방에 동행할 예정이었던 KT 김홍진 G&E 사장은 명단에서 제외되는 등 정부의 편치 않은 속내가 확인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검찰수사에서 KT 글로벌 사업을 맡는 광화문 사옥의 G&E 부문도 압수수색당한 만큼, 해당 계좌가 김 사장 명의가 아닐까 하는 추측도 나오지만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전경련과 산업부 측 인사가 김홍진 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박근혜 대통령 유럽순방 동행 여부를 물었고, 김 사장 스스로 동행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29일 KT 이사회와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25일 열린 이사회에서 거취와 관련된 아무런 입장을 말하지 않았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3분기 실적, 내년 사업계획, 신사업 계획 등 일반 안건외에 참여연대가 고발한 사건에 대한 KT경영진의 설명이 이어졌다.

KT 이사회 한 이사는 “5~6개 안건이 있었는데 참여연대의 고발 건에 대해 KT는 이전 CEO 시절 발생한 일이라거나 오해에 불과하다는 설명을 했다”며 “이 회장이 거취와 관련 아무런 이야기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검찰 수사는 참여연대 고발이 명분이지만 그것만은 아니지 않겠냐”면서 “이 회장 스스로 비자금을 만들었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부하들이 어떤 일을 했는지는 알 수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참여연대 고발장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하철 광고사업인 스마트몰 사업, OIC 랭귀지 비주얼 사업, 이노에듀 등과 관련해 업무상 배임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적자가 예상되는 사업체를 높은 가격에 인수하고, KT소유 부동산 39곳을 감정가 대비 75%에 헐값 매각하는 등 배임을 통해 회사에 800억~1000억 원의 손실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의 2009년 이후 자금 흐름 내역을 보기 위해 계좌 추적을 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검찰의 칼날이 좁혀들수록 이 회장을 둘러싼 운신의 폭은 좁아질 것이나, 스스로 사퇴할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있다.

통신업계 고위 관계자는 “KT는 검사 출신인 정성복 부회장을 윤리경영실장으로 영입해 그동안 강도 높은 윤리경영을 해 왔다”면서 “과거 부회장실에서 일했던 직원도 사소한 비리 혐의로 지방으로 쫓겨나기 까지 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이 명백한 개인비리를 저질렀을 가능성은 적고, 성향 상 쉽게 물러나지도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한편 이석채 회장과 김홍진 G&E 사장, 자회사를 관리하는 김일영 코퍼레이트센터장(사장) 등은 아프리카 르완다에서 열리고 있는 ‘아프리카혁신정상회의 2013’에 참석하고 있다. 검찰은 이 회장과 김 사장 등이 내달 1일 귀국하면 소환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by 100명 2013. 10. 29. 14:29

KT가 단말기할부채권을 유동화해 3080억 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한다. 올해 들어서만 벌써 5번째로 ABS발행 잔액은 2조 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KB투자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오는 31일 3080억 원 어치의 단말기할부채권 ABS를 발행한다. 특수목적법인 '올레케이티제11차'에 원금 기준 3156억 원 어치의 단말기할부채권을 3143억 원에 양도한 후. 이를 기초로 ABS를 발행하게 된다.

KT는 올해 들어 지난 2월(7230억 원), 4월(4160억 원), 6월(4140억 원), 8월(3350억) 등 총 1조 8880억 원어치의 단말기할부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이번에 유동화를 마치면 올해 ABS 발행액은 총 2조 1960억 원에 이른다.

KT가 발행하는 ABS는 할부채권의 이자 부분을 제외하고 원금만 기초자산으로 활용한다. 할부채권의 조기상환이 크게 늘더라도 SPC 내 현금흐름이 부족해 질 위험이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할부채권이 예상보다 빨리 회수되면 재투자 이익이 증가해 현금흐름이 늘어날 수 있다.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가 발행하는 ABS는 원금과 이자를 모두 기초자산으로 사용한다. 할부채권의 조기상환이 예상보다 늘어날 경우 SPC 내 여유자금이 증가하는 반면에 전체 현금흐름이 줄어들 위험이 존재한다. 원금만을 사용하는 KT와는 다른 구조다.

할부채권에 연체가 발생하더라도 서울보증보험의 할부신용보험에 가입돼 있어 원금 회수에는 문제가 없다. 다만 연체 발생 시점과 보험금이 유입되는 시점 차이 때문에 일시적인 유동성 위험에 처할 수는 있다. 이를 헤지(hedge)하기 위해 국민은행에서 154억 원 한도의 신용공여를 받았다.

만기는 최소 1개월부터 최장 43개월 까지 총 29개 트랜치(tranche)로 나눴다. 트랜치별 발행액은 1회 차가 80억 원, 나머지 회차는 할부채권 상환 일정에 따라 100억 원 또는 150억 원 규모로 발행된다. 후순위채는 발행하지 않고 모두 선순위채로만 발행한다. 신용평가사는 29개 선순위채에 모두 AAA(sf)를 부여했다.

이정훈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과거 39개월(2009. 4월~2012. 6월)동안 KT 할부채권의 6개월 이내 누적회수율이 97.3%에 이르고 있다"며 "KT의 정상적인 자산관리업무 수행이 불가능해질 경우 업무수탁자(국민은행)가 대체자산관리자를 선임할 수 있지만 KT의 신용도를 감안할 때 위험요인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by 100명 2013. 10. 29. 14:28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내달 2일 유럽순방에 동행키로 했던 김홍진 KT G&E(글로벌&엔터프라이즈)부문장 사장이 결국 불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KT 관계자는 "김 사장이 박 대통령의 유럽순방 경제사절단 67개사 수행기업인 명단에서 빠졌다"고 말했다. 이석채 KT 회장에 대한 검찰의 수사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지난 23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유럽순방 경제사절단의 대기업 13명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검찰은 참여연대가 이 회장을 배임 등 혐의로 고발한 것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며, 이 회장은 26일 출국해 아프리카 르완다에서 열리는 '아프리카혁신정상회의2013'에 참석하고 있다.

KT 측은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우리도 잘 몰라 파악하는 중"이라면서 "경영진의 비자금으로 추정되는 거액 계좌를 찾았다는 언론 보도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력히 부인했다.

by 100명 2013. 10. 29. 14:26

구글이 한글 보급에 100만달러(약 10억원)를 투자한다. 한글과 한복 등 고유 문화를 구글 사이트를 통해 전세계에 소개한다. 아이디어로 무장한 국내 스타트업과 연계 사업도 구상 중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손잡고 이같은 협력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발표 시점은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의 방한 일정과 일치한다.

 

슈미트 회장은 오는 30일 오전 9시 30분,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함께 한글박물관에서 100만달러 투자안을 포함한 '세계 속 한국문화 융성’ 협력안을 발표한다.

 

한글박물관을 발표장소로 선택한 것은 뜻깊다. 네 번째로 한국 땅을 밟는 슈미트 회장의 선물 보따리가 주로 한글을 포함한 한국 문화에 맞춰졌기 때문이다.

 

100만달러를 투자할 구체적 지원 방안은 공개 되지 않았으나, 이용자들이 한글을 보다 재미있게 체험하고 외국에서도 한글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지원 프로그램 개발에 대부분 투자될 것으로 예상된다.

 

▲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

슈미트 회장은 유 장관과 함께 기자간담회도 가질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한국 기자들과 질의 응답 시간을 갖고 그간 진행해왔던 지원 프로그램과 새 투자 계획 등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한다.

 

오후엔 조현재 문화부 제 1차관과 함께 '빅텐트 서울 2013: 문화와 인터넷'에 참석한다. 빅텐트 글로벌 포럼은 지난 2011년 영국에서 시작한 구글의 글로벌 컨퍼런스다. 세계 각국 다양한 분야 전문가와 정책입안자, 학계, 시민사회 관계자들이 모여 인터넷과 기술이 어떠한 방식으로 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지 토론한다.

 

올해는 문화 콘텐츠 분야를 선도하는 국내외 주요 연사가 빅텐트에 대거 참여한다. 한국 문화 콘텐츠의 세계화를 심도 있게 토론한다는 계획이다. 원용기 문화부 문화콘텐츠산업실장, 정태성 CJ E&M 영화부문장, 김형준 KBS 수석 PD,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이만열) 경희대학교 교수가 패널로 토론하고, 최종일 아이코닉스 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주제 강연을 한다.

 

■ 스타트업과 성공 노하우 공유...삼성전자 방문할까? 

 

슈미트 회장은 다음날인 31일, 서울대학교 문화관에서 강연한다. 주제는 국내 스타트업의 미래와 방향성이다. ABC뉴스 조주희 서울 지국장이 사회를 맡아 슈미트 회장과 대담한다. 구글 웹사이트에서 질문을 사전 접수 받는다.

 

구글 측은 "엔지니어로 출발하여 구글을 비롯한 실리콘밸리 핵심 기업들을 경영해온 슈미트 회장의 경험과 지혜를 함께 나누고 한국 경제와 국내 스타트업의 미래에 대해 함께 고민해 보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 설명했다.

 

공식 일정 외에 슈미트 회장이 삼성전자 등 국내 주요 IT 기업과 만나 사업을 논할 것인지에도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9월 넥서스7 발표 당시 한국을 방문했던 슈미트 회장은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 등과 만나 현안을 공유하기도 했다. 다만, 네번째 방문인만큼 삼성전자에 직접 방문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전망했다.

by 100명 2013. 10. 29. 07:39
이석채 KT회장의 배임혐의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검찰이 압수수색 과정에서 비자금으로 추정되는 경영진의 거액계좌를 다수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내달 2일 박근혜 대통령의 유럽순방에 동행할 예정이었던 KT 김 모 사장은 경제사절단 명단에서 제외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검찰과 업계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유럽순방 경제사절단 선발창구를 맡았던 산업통상자원부는 총 67명의 수행기업인 명단에서 김 사장을 빼겠다는 뜻을 이날 KT측에 최종 전달했다. 한 소식통은 "김 사장이 경제사절단에서 빠지게 된 것은 검찰의 압수수색 결과와 관련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참여연대가 이 회장을 배임 등 혐의로 두 차례 고발한 것과 관련, 지난 22일 KT 분당 본사와 서초동 및 광화문 사옥, 이 회장 자택 등 16곳을 압수 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검찰은 거액이 들어있는 경영진 명의의 통장 여럿을 발견했으며, 비자금쪽에 무게를 두고 이 자금의 성격을 규명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의 2009년 이후 자금 흐름 내역을 보기 위해 조만간 계좌 추적을 실시할 예정이다.

참여연대측 고발장에 따르면 이 회장은 적자가 예상되는 사업체를 높은 가격에 인수하고 KT소유 부동산 39곳을 감정가 대비 75%에 헐값 매각함으로써 회사에 800억~1,000억원의 손실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같은 인수 및 매각과정을 통해 거액의 비자금이 조성됐으며, 이 돈이 다수 경영진 명의의 계좌에 분산 예치됐을 가능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현재 이 회장과 김 사장 등은 아프리카 르완다에서 열리고 있는 '아프리카혁신정상회의 2013'에 참석중이다. 검찰은 압수수색 당시 이 회장의 출국금지를 요청했으나, 외국정상 면담과 현지 컨퍼런스 주제 등 공식일정을 감안해 일시적으로 해외출장을 허용했다. 다만 출국금지해제를 놓고 사정당국 내에서 사전의견조율이 제대로 되지 않아 마찰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검찰은 이 회장과 김 사장이 내달 1일 귀국하면 금명간 소환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by 100명 2013. 10. 29. 0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