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시콜라가이벤트를 열고 있다.<<연합뉴스DB>>

(뉴욕 AP=연합뉴스) 펩시콜라사가 발암성 물질 함유 논란이 일었던 캐러멜 색소의 제조 공법을 바꿨음에도 여전히 염려스러운 수준의 발암성 물질이 확인됐다고 미국의 한 환경단체가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환경감시단체인 '환경건강센터'(The Center for Environmental Health)는 콜라 제품들이 4-메틸이미다졸(4-MEI)에 양성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캘리포니아 이외의 지역에서 팔리는 펩시콜라는 여전히 4-메틸이미다졸에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4-메틸이미다졸은 콜라에 캐러멜색을 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물질로, 다량을 섭취할 경우 발암성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카콜라와 펩시콜라사는 지난 3월 음료수의 발암물질 포함 수준에 따른 캘리포니아주(州)의 경고 문구 표시 의무를 피하기 위해 콜라에 사용되는 캐러멜 색소 제조공법을 변경한 바 있다.

환경건강센터는 유해물질 분석 및 실험, 연구 분야에서 세계적 명성과 공신력을 가진 유로핀즈(Eurofins)에 지난 3월과 6월 각각 캘리포니아 지역과 기타 지역의 콜라에 대한 분석을 의뢰,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펩시사는 4-메틸이미다졸을 줄이기 위해 변경한 캐러멜 색소 제조공법은 캘리포니아주의 관련 규정에 완벽하게 부합한다고 해명했다. 또 변경된 캐러멜 색소 제조공법을 전 세계에 적용한다고 말했으나 시기는 못박지 않았다.

펩시사는 또 미국 식품의약청(FDA)과 기타 전 세계 규제 기관들은 자사의 캐러멜 색조 제조공법을 안전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by 100명 2013. 7. 4. 15:11

감자

감자는 남아메리카 안데스가 원산지로 온대지방에서 널리 재배하며, 땅속에 있는 줄기마디로부터 기는줄기가 나와 그 끝이 비대해져 덩이줄기를 형성하는 식량 작물이다. 한국에 감자가 들어온 것은 1824년 영국 상선이 들어왔을 때 동승했던 네덜란드 선교사가 씨감자를 민중에게 나눠주고 재배법을 가르쳤다고 한다. 감자는 고구마에 비해 당분과 섬유가 적어 저장성이 좋고, 활용도가 높다.

감자의 품종

품종 별로 용도가 다른 감자

감자는 품종에 따라 그 용도가 상이하다. 예를들면 수미, 대서, 가원, 가황, 고운 등의 품종은 칩가공용으로 사용하고 세풍은 프렌치 프라이를 만드는데 쓴다. 그 외 품종들은 쪄먹거나 각종 요리에 사용한다.

가격

감자는 지난해 가격상승 영향으로 올해는 농가 재배면적이 늘어났고, 정부 보급종 공급 확대 등으로 생산단수가 증가해 올해는 출하물량이 많아졌다. 이에 따라 예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낮은 가격대에서 거래 된다. 이번 달 거래동향을 봐도 작황 호조로 인한 출마물량이 늘어나며 지속적으로 가격이 내려가고 있다. 향후에는 무더위 시작과 함께 소비는 감소하나 출하는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여 가격상승은 없을 예정이다.

감자의 월별 도매가격 추이(전국기준) 출처=KAMIS(농수산물유통정보)

선택과 보관

껍질이 살짝 녹색 빛을 띠고, 검은 반점이 도는 감자가 재배한지 얼마 안된 신선한 것이다. 감자는 봄철이 지나면 싹이 나기 쉬우므로 한번에 많은 양을 사기 보다는 먹을 만큼만 구매하는 것이 좋다. 사용할 용도에 따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조림에 사용할 것은 동그란 것, 튀김용은 길쭉하게 생긴 모양이 좋다. 껍질이 반질반질한 감자는 반찬용으로 사용하고 까칠까칠 한 것은 삶았을 때 맛있는 감자다.

감자를 보관할 때는 종이상자에 넣어 햇볕은 없고 바람이 잘 통하는 서늘한 곳에 두어야 한다. 바구니와 같이 구멍 난 그릇에 보관하면 싹이 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감자를 보관하는 곳에 사과를 함께 넣어두면 효소작용으로 싹이 나는 것을 방지해 장기보관에 용이하다. 껍질을 깐 감자는 식초 몇 방울 섞은 찬물에 담가 물기를 빼고 비닐이나 랩을 싸서 냉장 보관하면 4~5일은 색과 맛이 변하지 않는다.

감자의 보관법

영양성분과 효능

섬유질과 칼륨 함량이 많은 감자는 혈중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는 역할을 한다. 때문에 당뇨병, 심장질환 등 성인병 예방에 좋다. 칼륨은 몸 속의 과잉 나트륨을 배설시키는 미네랄로 고혈압 동맥경화 뇌졸중 등에 걸릴 위험을 줄여준다고 한다. 특히 기름진 고기를 자주 섭취하는 이들에게 매우 좋다. 감자 속 비타민 C는 미백효과가 뛰어나다. 여름철 햇빛에 그을린 피부를 하얗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어 감자즙과 밀가루를 1:1로 섞어 반죽을 만든 뒤 피부에 거즈를 대고 발라서 마사지를 해주면 피부를 진정시켜주고 하얗게 만들어 준다. 단, 싹이 난 부분에는 독성이 있어 잘못 사용하면 독이 오를 수 있으므로 제거한 후 사용해야 한다.

자료제공=aT, 농수산물유통공사

감자의 100g당 영양성분 출처=농촌진흥청

by 100명 2013. 7. 3. 14:58

건강한 식습관만 가져도 암 발생률을 현저히 낮출 수 있다. 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음식을 잘 먹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식품도 한가지로는 완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서울특별시 북부병원 내과 정 훈 과장과 함께 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 식습관에 대해 알아봤다.

▶인스턴트 음식, 암 유발할 수 있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컵라면이나 편의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도시락, 죽 등의 경우 뜨거운 물이나 전자렌지에 데우게 되면 용기에서 비스페놀 A가 검출된다. 컵이나, 포크, 숟가락 등도 마찬가지로 가열을 하게 되면 이 성분이 검출되는데, 피스페놀 A는 코, 입 같은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흡수 된다. 비스페놀 A는 신체의 면역체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암을 유발 할 수 있다.

또한 인스턴트 음식은 여러 가지 화학물질이 다량 함유돼 있어 암을 유발하기도 한다.

보통 한 제품당 20여 가지 식품첨가물이 사용되며, 유통기한을 늘리기 위한 방부제나 제품의 색깔과 맛을 내기위한 각종 화학색소와 향유 등이 첨가된다.

햄과 소세지에 함유돼 있는 아질산나트륨 같은 경우는 과하게 섭취하면 구토도 날 수 있으며 빈혈이나 아토피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잼류에 많이 함유된 소르빈산칼륨은 돌연변이와 유전자 손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석유계 화학물질로서 알레르기와 발암물질을 유발하는 타르는 사탕, 음료, 빙과, 등에 주로 많이 들어있다.

방부제나 인공첨가물이 함유된 가공식품을 섭취하게 될 경우 우리 몸의 해독을 담당하는 간과 신장에서는 호모씨스테인과 TRP같은 독성단백질이 발생한다. 염증을 유발하는 이 독성 물질들 때문에 혈액 속 농도가 높아지며, 혈관에 축적될 경우 동맥경화나 심혈관질환, 심장병 등 각종 성인병을 유발한다.

▶백색 탄수화물, 당뇨 유발자

정제된 탄수화물인 흰 밀가루, 흰쌀 등은 속껍질과 씨눈을 잘라내고 오로지 하얀 속 알맹이만 사용하는 것이 문제다. 속껍질과 씨눈이 차지하는 부피가 크진 않지만, 비타민B군, 비타민E군, 아연, 엽산, 니아신, 철분, 마그네슘, 망간 같은 미네랄이 90%가 들어있다. 그렇기 때문에 영양소가 결핍된 흰쌀, 흰 밀가루, 백설탕 같은 정제된 식품들은 흔히 정크 푸드(junk food)라고 불린다.

흰쌀, 흰 밀가루, 백설탕 등의 정제된 탄수화물들은 쉽게 포만감을 유발하기도 하지만 위장에서 소화, 흡수되는 시간이 굉장히 짧기 때문에 음식 섭취 후 혈당치가 급격하게 올라간다. 이후 혈당을 조절하기 위해 인슐린이 과잉 분비되면 혈당치가 빠르게 내려가면서 무기력해지나 예민해지는 등의 저혈당 증상과 함께 허기를 느끼게 되어 또 다시 단 맛의 음식을 찾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찌개 문화, 암 유발 가능성 높아

국과 찌개를 함께 떠먹거나 술잔을 돌리는 것 역시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잘못된 식습관이다. 우리나라 고유의 식생활 문화인 '찌개나 국 함께 떠먹기'는 비위생적일 뿐만 아니라 위암 발병의 원인균인 헬리코박터파일로리균을 전파시킬 수 있는 통로가 될 수 있다. 간염 바이러스를 비롯해 타액으로 전염되는 온갖 질병을 옮기는 주범인 술잔 돌리기도 고쳐야 할 식습관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유독 위암 발생률이 높은 것은 찌개·국 함께 떠먹기, 술잔 돌리기 등 한국인 특유의 음식 문화에서 때문이라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균형식단, 채식과 육식 비율은 7:3

가급적 균형 잡힌 식사가 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데, 균형 있는 식사는 모든 영양소가 적당량 골고루 포함돼 있는 식사를 말한다.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은 3대 영양소이고 비타민과 무기질까지 총 5가지 식품이 골고루 섭취되어야 하는데, 탄수화물 55~60% , 단백질 15~20% , 지방 20~25% 정도가 좋다. 영양식단을 선택할 땐 가급적 제철음식을 올리는 것이 좋다. 가공 없이 자연그대로의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고기류 보다는 채소류의 비중을 늘려야 한다. 채식과 육식의 비율은 7:3 정도가 적합하다. 그리고 가급적 염도가 높은 음식은 전체 식단 중 한가지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염분이 높은 국이나 찌개가 올라올 경우 샐러드나 싱거운 초절임 음식을 같이 올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와 함께 색깔 음식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노란색, 빨간색, 주황색, 초록색등 색깔 과일과 채소는 암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초록색 음식은 엽록소가 풍부해 신진대사를 원활히 할뿐 아니라 피로회복과 세포재생을 돕는다. 빨간색 음식은 라이코펜이 함유돼 있어 항암효과, 면역력 증가, 혈관 건강에 도움이 된다. 노란색이나 주황색 음식은 카로티노이드가 다량 함유돼 있어 항암효과, 항산화 효과, 노화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한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많은 흰색음식은 항암효과, 산화작용 억제, 유해물질 체외 배출에 효과적이며, 검정색음식은 안토시아닌이 다량 함유되어있어 항산화, 면역력 증가, 노화억제에 도움이 된다.

서울특별시 북부병원 내과 정 훈 과장은 "암 예방을 위한 식단은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먹고, 술과 담배는 삼가야하고, 주 3회 이상 하루 30분 정도 이마에 땀이 맺힐 정도로 운동을 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면서 "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정기 건강검진이나 규칙적인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by 100명 2013. 7. 3. 07:30

중국에서 환경오염으로 지난 2010년 한해 1개 구(區)나 1개 현(縣)에서 2천명 내외의 암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엄청난 대가를 치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질병관센터의 전문가 팀은 수 년 간의 현지 조사결과를 담은 '화이허(淮河)유역 수질환경 및 종양사망지도집'을 통해 허난(河南), 장쑤(江蘇), 안후이(安徽)성을 포함하는 화이허 유역에 산재한 이른바 '암환자 촌'이 수질오염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고 밝혔다고 신경보가 28일 전했다.

화이허와 지류인 사잉허(沙潁河) 유역은 1980년대 초부터 경제발전이 시작하면서 피혁공장, 제지공장, 유리공장, 화학비료 공장 등 오염유발도가 높은 공장들이 밀집하기 시작했다.

이에따라 화이허와 사잉허는 거품으로 뒤덮인 시커먼 물이 흐르고 악취가 진동하는 대표적인 오염하천으로 변했으며 오수 속에 들어있는 납, 카드뮴 등의 중금속들이 강변의 토양과 지하수를 오염시키면서 곳곳에서 암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했다.

화이허 인근의 안후이 쑤저우(宿州)시 융차오(埇橋)구에선 2010년 한해 2천150명이 암으로 숨졌으며 허난성 선추(沈丘)현에선 1천724명이 사망했다. 이 양 지역의 인구대비 암 사망률은 전국 평균의 배에 이른다.

선추현은 또 1973년과 2005년을 비교할 때 남자와 여자의 폐암 사망률이 각각 14배, 20배로 증가했으며 간암 사망률은 각각 5.2배, 4.8배 늘었다.

화이허 유역에는 또 2004∼2006년 사이 식도암 사망률이 전국 평균인 10만명 당 13명보다 크게 높은 곳이 14곳에 달했다.

'환경파괴형 성장'의 대표적 피해사례가 된 화이허 유역에선 그간 암 발생 증가와 함께 각종 사고가 이어졌다.

지난 1994년엔 호우로 화이허 상류 댐 갑문이 넘치면서 2억t이 넘는 오수가 하류로 쏟아져 내려왔다. 이 사고로 하류 지역에선 무려 54일 간 수돗물 공급이 중단 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또 지난 수 년 간 몰래 공장을 돌리려는 공장주와 주민들과의 충돌도 끊이지 않았다.

중국 정부는 2004년부터 화이허 오염의 심각성을 인정하고 공장 폐쇄 등 수질개선에 나섰으며 현재는 오염배출 공장은 상당수가 문을 닫은 상태다.

하지만 환경오염이 치유되려면 앞으로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질병관리센터의 전 부주임 양궁환(楊功煥)은 토양과 지표수에 축적된 오염물질이 많아 화이허의 수질이 개선되더라도 암발병률이 정상 수준으로 떨어지려면 최소한 10년을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환경파괴형 성장의 후유증을 실감하면서 뒤늦게 환경을 강조하고 있으나 아직 환경보호 의식은 여전히 낮은 상태다.

by 100명 2013. 6. 28. 14:46


[작년 세계 양식 어패류 생산량 6600만t, 소고기는 6300만t]

-축산업 생산성 갈수록 떨어져

사막화로 가축 키울 땅 감소… 사료비 증가·웰빙 열풍 영향

-양식의 두 얼굴

경제성 높고 환경·건강에 도움… 부영양화·赤潮 유발 가능성도


지난 18일 미 워싱턴 DC 유럽풍 해산물 레스토랑 아주르(Azur)에서 작은 파티가 열렸다. 해양 보호 단체 '오시아나(Oceana)'의 앤디 샤플리스(Sharpless) 대표가 공동 집필한 '완벽한 단백질(The Perfect Protein)' 출간을 기념하는 자리였다. 샤플리스 대표는 이날 "지속 가능한 수산물로 생물 다양성을 유지하면서 전 세계를 먹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인류 문명사에서 처음으로 지난해 전 세계 양식(養殖) 어패류(魚貝類) 생산량이 소고기 생산량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어패류 1인당 소비량에서도 양식이 자연산을 올해 처음 넘을 전망이다. 기원전 500년 처음 기록에 등장했던 양식이 2500년 만에 경제성과 친환경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면서 인류를 먹여 살릴 주역으로 떠오른 것.

미국의 환경 보호 싱크탱크 '지구 정책 연구소(Earth Policy Institute ·EPI)'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소고기 생산량은 6300만t인 데 비해 양식 어패류 생산량은 6600만t이었다. 양식의 대부분은 잉어, 연어 같은 물고기다.

인구가 급속히 늘면서 20세기 후반에 동물성 단백질 수요가 5배로 증가했다. 하지만 축산업 생산량은 1980년대 이후 증가세가 꺾였다. 한정된 땅에 가축을 계속 늘리다 보니 초지(草地)의 사막화를 불렀다.

소 몸무게 1파운드를 늘리려면 곡물 사료 7파운드를 먹여야 한다. 최근의 곡물 가격 폭등은 축산업의 생산성을 크게 악화시켰다. 반면 양식 어류의 대표 주자인 중국의 백련어(白�魚·Silver carp)는 별도 사료 없이 논에서 풀과 플랑크톤을 먹고 자란다. 중국은 세계 양식의 62%를 차지한다.

건강과 환경에 대한 관심도 영향을 미쳤다. 육류는 심장병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소비가 계속 줄고 있다. 가축을 키울 초지를 확보하기 위해 숲을 파괴하는 것도 육류에 대한 거부감을 높였다. 전 세계 1인당 소고기 소비량은 1970년대 11㎏에서 최근 9㎏으로 줄었다. 이에 비해 어류 소비량은 1970년대 11㎏에서 최근 19㎏으로 증가 추세다.

최근 어업도 축산업과 같은 어려움에 빠져 있다. 남획(濫獲)으로 연안 어족(魚族) 자원이 고갈되면서 점점 더 먼 바다로 나가야 한다. 수산물 소비는 계속 느는데 공급이 따라주지 못하면서 '피시플레이션(fishflation·수산물 가격 급등)' 우려도 나왔다.

해결사로 나선 것이 양식이다. 전체 수산물 생산량은 어획량 감소에도 양식이 확대되면서 1990년 이후 계속 증가 추세다. 소비도 양식으로 이동하고 있다. 지난해 1인당 수산물 소비량은 자연산이 9.7㎏, 양식이 9.4㎏.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양식 소비량이 자연산을 앞지를 전망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15년쯤 이런 일이 벌어질 것으로 예측했었다.

양식에도 해결해야할 문제가 있다. 연어나 새우 같은 양식 어류는 가축처럼 사료를 줘야 한다. 미국 스탠퍼드대의 로사먼드 내일러(Naylor) 교수는 2009년 '미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한 논문에서 "연어 몸무게 1파운드를 늘리려면 자연산 어류 5파운드가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최근 사료를 미생물이나 바닷말에서 얻는 연구가 한창이다.

양식장 어류의 배설물이나 사료 찌꺼기로 인한 부영양화(富營養化)와 적조(赤潮)도 문제다. 국립수산과학원 명정인 박사는 "조개나 바닷말을 함께 키워 여분의 영양물질을 해결하는 생태 통합 양식법을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사람이 키운 완벽한 단백질 '퍼펙트 피시(Perfect Fish)' 시대가 오고 있다.

by 100명 2013. 6. 27. 07:43


신장 이식 환자들이 평생 먹어야 하는 ‘면역억제’ 약물을 완전히 끊을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이 국내 처음으로 개발됐다. 1만3000여명에 이르는 국내 신장 이식 대기 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것으로 보인다.

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 김성주·박재범 교수팀은 3년간 만성신부전증으로 혈액투석을 받아 온 전형수(49·목사)씨에게 아들의 신장과 골수(조혈모세포)를 순차적으로 이식, ‘면역 관용’을 유도하는데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면역관용은 다른 사람의 장기를 이식받은 환자의 몸이 장기에 대해 면역 거부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기존 장기이식 수술에서는 환자의 면역 시스템이 이식받은 장기를 공격하는 거부반응이 나타나는데 이를 막기 위해 면역 억제제를 먹어야 한다. 그러나 면역억제제는 장기 복용하면 요로감염, 폐렴 등 부작용이 따른다.

의료진은 면역 관용을 유도하기 위해 아들의 신장을 이식한 데 이어 골수를 함께 이식하는 방법을 썼다. 해외에선 미국 하버드대와 스탠퍼드대 등이 성공한 적이 있지만 국내에서 면역 관용 성공 사례가 보고된 건 처음이다.

by 100명 2013. 6. 25. 07:09


[서울신문]

집에만 있자니 답답하고, 멀리 가자니 교통체증이 우려돼 더 답답하다. 멀지 않은데다, 차량 정체 걱정 없는 여행지는 없을까. 있다. 자동차는 주차장에 두고, 전철에 올라 수도권 근교 여행지를 다녀오면 된다. 비용 걱정도 없고 환경까지 돌볼 수 있으니 더욱 좋다.

4호선 대야미역은 번잡한 경기 군포시 도심에서 불과 20여분 거리다. 하지만 내리자마자 한적한 시골 풍경과 마주할 수 있는 독특한 여행지다. 대야미역에서 납덕골까지 다녀오는 게 일반적인 여행 코스. 대야미역 2번 출구로 나온 뒤 둔대초등학교를 지나면 곧 갈치저수지다. 수리산을 담은 저수지 풍경이 제법 빼어나다. 한적한 저수지 길을 따라 구불구불 이어지는 산길을 30여분 걸으면 납덕골에 닿는다. 마을은 20년쯤 전에 시간이 멈춘 듯한 모습이다.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었기 때문이다. 집집마다 낡은 외벽과 담장에 알록달록한 벽화가 그려졌다. 대야미역에서 납덕골까지는 4㎞, 걸어서 한 시간 정도 걸린다. 버스도 있다. 1-2번 마을버스가 대야미역 앞에서 매시 정각, 납덕골에서는 매시 30분에 각각 출발한다.

7호선 부천 삼산체육관역 5번 출구는 한국만화박물관과 이어진다. 100년을 헤아리는 한국만화 역사를 살필 수 있는 공간이다. 3층의 한국만화 역사관을 먼저 관람하는 게 순서다. 1980년대 한국만화의 르네상스기를 연 ‘공포의 외인구단’ 등 시대별 주요작품과 작가들을 소개한다. 4층 만화체험전시관에선 장르별 만화를 감상할 수 있다. 거대한 만화책 위에 앉아 하늘을 나는 ‘로봇 찌빠’ 등 입체 전시물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만화도서관에는 25만권에 달하는 국내외 만화도서와 자료를 소장해 뒀다. 인근의 부천 한옥 체험마을이나 부천자연생태공원 등을 함께 돌아보는 것도 좋겠다.

시흥시 월곶역은 옛 염전 터를 등지고 바다를 마주하고 있어 볼거리와 먹거리가 풍성하다. 월곶역에서 월곶포구까지 거리는 왕복 1㎞가 채 안 된다. 하나뿐인 출구로 나와 5분 정도만 걸으면 월곶포구다. 짭조름한 갯내음을 맡으며 바닷가를 걷다 길게 늘어선 횟집이나 조개구이집에 들르면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상이 차려진다. 포구 오른편 도로에선 망둥이 낚시를 즐길 수 있다. 인근 수산시장에서 해산물을 살 수도 있다. 되살아난 수인선도 볼거리다. 수원과 인천을 연결하는 협궤열차로 1995년 폐선됐다가 지난해 6월 송도~오이도 구간이 복선전철로 재개통됐다.

국철 1호선 망월사역은 짧은 트레킹을 즐기기에 좋다. 망월사역에서 원도봉 계곡과 망월사를 거쳐 원점회귀한다. 거리는 왕복 약 4㎞, 3시간 정도 걸린다. 망월사역 3번 출구를 나서면 곧 엄홍길 기념관이다. 기념관을 끼고 우회전해 600m정도 오르면 망월천교가 나오고 다리를 건너 계곡 식당가를 따라 오르면 된다. 다리를 건너지 않고 오른쪽으로 올라도 쌍용산장 앞에서 만나게 된다. 쌍용산장을 지나 탐방지원센터에서 왼쪽으로 가면 망월사 가는 길이다. 계곡을 따라 오르는 길에 산악인 엄홍길의 집터와 원도봉계곡의 명물 두꺼비 바위를 만날 수 있다.

3호선 원당역에선 서삼릉누리길과 만난다. 문화유산과 마을, 숲 등이 낮은 고갯길로 어우러져 아이들과 함께 걷기 좋은 길이다. 원당역에서 배다리술박물관, 원당허브랜드, 서삼릉, 원당경주마목장 등을 거쳐 삼송역까지 간다. 거리는 약 8.3㎞, 3시간이 채 안 걸린다. 원당역 6번 출구로 나와 200m 정도 직진하면 배다리술박물관이다. 이곳이 들머리다. 1번 출구로 나와 마을길을 돌아도 배다리술박물관에서 만난다. 서삼릉(조선왕릉)은 세계문화유산이고, 푸른 초원의 종마목장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인기가 많다. 서삼릉은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 30분까지 연다. 월요일은 쉰다. 어른 1000원, 어린이 500원. 종마목장은 수~일요일 오전 9시~오후 5시 개방한다. 무료다.

by 100명 2013. 6. 20. 11:16


싱가포르국립대 연구결과

붉은 살코기를 많이 먹으면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싱가포르국립대학이 15만 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밝혀진 것이다. 주로 간호사와 의사들과 관련된 내용으로 이뤄진 미국 하버드대의 연구 자료를 활용해 연구를 수행한 연구팀은 붉은 살코기를 먹으면 장기적으로 당뇨병 발병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연구 참가자들에게 섭취하는 음식과 음료에 대한 상세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는데, 이 조사는 연구에 들어간 시점 및 그 후 4년마다 이뤄졌다. 거의 20년간의 연구를 통해 붉은 살코기의 섭취량 증감 추이에 따른 당뇨병 발병 위험의 변화 간에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붉은 살코기 섭취량이 변하지 않은 이들에 비해 4년간 그 섭취량을 평균적으로 하루에 한 끼의 절반 정도씩 늘린 이들은 그 후 4년간 당뇨병 발병률이 48% 더 높았다. 그러나 붉은 살코기를 똑 같은 양만큼 줄인 경우 그 후 4년간의 당뇨 발병률이 낮아지지는 않았다. 다만 장기간에 걸친 관찰에서는 14% 낮아졌다.

이 같은 추이는 체중이나 다른 식생활 행태와 무관하게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안 판 교수는 “장기적으로는 붉은 살코기 섭취를 줄이는 것이 당뇨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자마 내과학(JAMA Internal Medicine)’에 실렸으며 폭스뉴스가 18일 보도했다.

by 100명 2013. 6. 19. 09:03

[뉴스데스크]◀ANC▶

천일염을 대나무통에 넣고 9번 구우면 죽염이 됩니다.

그런데 이 죽염을 당뇨와 고혈압, 심지어 암까지 치료하는 만병통치약이라고 속여 폭리를 취해 온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배주환 기자가 전합니다.

◀VCR▶

서울의 한 식품업체 사무실.

소금의 효능을 선전하는 광고지가 벽마다 붙어 있고, 테이블에는 소금을 사러 온 6-70대 노인들이 앉아 있습니다.

52살 안모 씨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사무실을 차려 놓고, 이른바 만병 통치약이라며 소금을 팔기 시작했습니다.

중풍과 당뇨, 고혈압은 물론, 암까지 치료되고, 심지어 임산부가 먹으면 아이가 한달 만에 일어선다고 선전했습니다.

◀SYN▶ 판매업자
"4년 동안 2만 명을 저희가 임상실험했어요. 이거를 먹고 자란 애가 한 달만에 일어서는 기염을 토했어요."

그러나 이들이 판매한 건 천일염을 9번 구운, 평범한 죽염에 불과했습니다.

한 상자 7만 7천원 하는 죽염 제품을 가져다가 만병통치약이라며 38만원을
받고 판 겁니다.

믿기 힘든 허황된 선전이었지만, 6개월 동안 건강에 관심 많은 노인 150명이 죽염을 사갔습니다.

◀SYN▶ 구매자
"광고만큼 그런 것 같지도 않고, 먹기도 역겨워서 결국 먹다 말았거든요."

전문가들은 죽염이 일반 소금보다 미네랄 함유량이 많은 건 사실이지만, 만병통치약은 아니라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by 100명 2013. 6. 19. 08:59


[서울신문]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미국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서바이버’에는 사람 손바닥만 한 애벌레를 먹는 장면이 등장했다. 많은 사람들은 출연자들을 100만 달러를 벌기 위해 인간이길 포기한 사람으로 치부했다. 애벌레를 먹는 장면은 SBS ‘정글의 법칙’에서도 등장한다. 꿈틀대는 정글의 벌레를 구워 먹는 모습은 마치 굳센 용기의 상징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머지않아 인류는 벌레를 소고기나 닭처럼 ‘평범한 음식’으로 여기게 될지 모른다. 벌레는 곧 다가올 식량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대안이다.

전 세계적으로 벌레를 음식의 일종으로 여겼던 전통이 있거나 벌레를 현재도 먹는 인구는 20억명에 이른다.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지에서는 메뚜기, 거미, 벌, 개미, 방아깨비, 매미 등을 ‘특식’이 아닌 아주 자연스러운 음식으로 여긴다. 하지만 나머지 50억명에게 벌레는 음식으로서는 여전히 낯선 존재일 뿐이다. 지난해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1900종에 이르는 ‘먹을 수 있는 벌레’ 종류를 발표했다. 이와 함께 300만 달러를 투입해 벌레 요리법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하필 ‘벌레’일까. 우선 가축이나 물고기와 비교할 때 벌레는 가장 효율적이고 오랫동안 먹을 수 있는 풍부한 식량이다. 70억명을 기준으로 할 때 한 사람이 당장 먹을 수 있는 벌레의 규모는 40t씩이나 된다. 소나 돼지처럼 키우는 과정에서 온실가스가 발생하지도 않고 빨리 자라며 토양이나 식수 오염도 없다. 무엇보다 벌레는 풍부한 영양을 갖고 있다. 고단백질인 반면 콜레스테롤은 낮고 칼슘과 철분도 듬뿍 들어 있다.

벌레 식량의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사람의 취향’이다. 벌레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은 ‘구역질이 나는 존재’다. 하지만 변화의 조짐은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덴마크 코펜하겐의 유명 레스토랑 ‘노마’에서는 개미와 메뚜기를 메뉴로 채택하고 있고 런던의 ‘엔토’도 같은 음식을 만들고 있다”면서 “이 같은 도전적인 레스토랑들 덕분에 벌레는 미래의 식량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단순히 ‘음식’이 아닌 식량 소비 과정의 불필요한 요소들을 줄이는 관점에서 미래 식량을 고민하는 학자들도 있다. 현재의 음식은 지나치게 쓰레기가 많이 발생한다. 한국의 경우 하루 동안 전국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는 17만 1000t, 처리 비용은 한 해 8000억원에 이른다. 여기에 포장재 제작이나 처리에 들어가는 비용을 포함하면 추산이 불가능한 수치가 된다. 미국 하버드대 생명공학과의 데이비드 에드워드 교수는 ‘포장재’ 문제를 간단히 해결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에드워드 교수는 ‘위키셀’이라는 기업을 세우고 ‘먹을 수 있는 포장재’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시작된 ‘에코 푸드 혁명’ 역시 식량 위기에 대비한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있다. 의식 있는 실리콘밸리의 젊은 창업자들은 투입 대비 효용성이 떨어지는 식량인 ‘육류’를 키우는 대신 ‘합성’하자는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 트위터 창업자인 에번 윌리엄스와 비즈 스톤은 이 분야에 막대한 재정 지원을 하고 있다. 가디언은 “2050년이면 세계 인구는 90억명에 이른다. 서구적인 식습관이 인도나 중국 등으로 광범위하게 퍼지며 식량 소비를 늘리고 있다”면서 “고단백질 식량을 얼마나 빠르게 생산할 수 있느냐가 합성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스터 셰프’ ‘제이미스 키친’ ‘요리의 비결’ 같은 요리 프로그램은 언제나 환영받는 ‘스테디셀러’다. 이는 요리에 대한 사람들의 열망 덕분이다. 하지만 요리에 대한 열망의 이면에는 ‘요리를 잘하고 싶다’거나 ‘나는 요리를 못해’라는 불만족이 자리 잡고 있다. 처음 하는 요리를 인터넷이나 방송만을 보고 따라 하기는 쉽지 않다. 이로 인해 버려지는 식량의 양도 어마어마하다. 일본 교토 산쿄대의 요 스즈키 교수는 요리에 ‘증강현실’을 결합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주방 안에 설치된 카메라는 인터넷 및 ‘증강현실 프로그램’과 연결돼 가스레인지, 오븐 사용법은 물론 도마 위에 어떻게 재료를 올려놓고 손질해야 하는지까지 세밀하게 보여준다. 미국 워싱턴대의 지나 레이 교수는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요리 과정에서 생긴 실수를 바로잡아 다시 맛을 내는 방법을 알려주는 프로그램을 고안 중이다. 실패한 요리를 버리고 새로운 재료를 사용해 식량을 낭비하는 대신 ‘요리를 고쳐서 사용’하는 시대가 곧 열리게 될 전망이다.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유전자변형작물(GMO) 역시 미래 식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GMO가 탄생한 지 30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GMO는 병충해나 가뭄에 견디는 생산량 증대의 단계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다음 단계의 GMO는 특정 영양소의 함량을 높여 식량 균형을 맞추는 방향으로 개발되고 있다. 예를 들어 쌀을 주식으로 하는 국가에서는 비타민 등 무기질 부족 현상이 나타나 다른 음식을 먹어야 하지만 비타민을 강화한 쌀을 만들면 쌀만으로 식량 공급이 충분해지는 원리다. 몬산토 등 일부 GMO 기업들은 이미 필리핀 등을 상대로 공급을 타진하고 있다.

by 100명 2013. 6. 18. 07:37

스웨덴 연구팀 실험 통해 확인… 과학계 해묵은 논쟁거리 해결

뇌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 바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의 요나스 프리센(Frisen) 박사팀은 지난 6일 국제 학술지 '셀(Cell)'에 발표한 논문에서 "핵실험으로 증가한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해 뇌 신경세포를 분석한 결과 신경세포 나이가 제각각이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람의 뇌에서는 출생 이후에도 계속 신경세포가 재생됐다는 뜻이다.

뇌 신경세포의 재생 여부는 과학계의 오랜 논쟁거리였다. 만일 재생하지 않는다면 타고난 머리로만 공부하는 셈이어서 지적 능력이 태생적으로 정해진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프리센 박사는 뇌 신경세포의 나이를 비교하는 데 유물 연대 측정에 쓰이는 방사성동위원소인 탄소 14(원자량 14)를 이용했다. 일반 탄소는 원자량이 12다. 탄소 14는 불안정해 시간이 갈수록 줄어든다. 유물에서 탄소 14 비율이 낮으면 낮을수록 오래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1963년 지상 핵실험 금지 조약이 발효되기 전까지는 대기에 탄소 14가 넘쳐났다. 사람들은 호흡으로, 때로는 음식으로 탄소 14를 흡입했다. 연구진은 당시 살았던 사람의 뇌에는 지금보다 탄소 14가 훨씬 많아 세포 간에 연대 비교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했다.

연구진은 1963년 이전에 생존했던 시체 55구에서 뇌 해마(海馬·hippocampus) 조직 일부를 떼어냈다. 해마는 뇌에서 기억을 담당하는 부위이다. 분석 결과 같은 사람의 뇌 신경세포에서도 탄소 14 비율이 제각각이었다. 비율이 다르다는 건 신경세포 나이가 다르다는 의미. 탄소 14는 시간이 갈수록 줄기 때문에 세포에 탄소 14가 적으면 먼저 생성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사람은 어른이 돼서도 하루에 신경세포가 700개 정도 늘어나며, 평생으로 따지면 전체 신경세포의 3분의 1이 정기적으로 재생된다는 것을 밝혀냈다.

황재욱 순천향대 의대 정신과 교수는 "이번 연구로 사람의 뇌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는 주장의 신빙성이 높아졌다"면서도 "재생된 뇌 신경세포가 기존 세포만큼 뇌 기능의 주된 역할을 담당해 어른의 뇌 기능이 실질적으로 향상되는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y 100명 2013. 6. 11. 07:44

충남 홍성군 서부면 남당리의 한 논둑에서 박종팔(오른쪽)·이봉순씨 부부가 봄나물을 뜯고 있다. 이씨는 10년 전 52세 나이에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았다. 부부는 절망했지만 이씨의 의지와 남편의 지극한 보살핌 덕에 치매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 /신현종 기자

[15] 62세 치매 아내 10년째 웃음으로 돌보는 박종팔씨

한시도 아내 곁 떠나지 않아… 텃밭서 일할 때도 늘 함께해

"콩 따봐요, 팥 따봐요" 하며 아내에게 인지 기능 훈련도

지난 10년간 病勢 악화 안돼…

의사 "기적에 가까운 일", 朴씨 "남은 삶 아내에 바칠 것"


"이리 와봐. 여기 봄꽃이 자네 닮아서 참 예뻐…"

이른 아침부터 내리는 봄비가 반가워 집 앞 들판으로 나온 남편 박종팔(69)씨가 아내의 손을 잡아끌었다. 부끄러운 얼굴로 말 없이 남편을 따라나서는 아내 이봉순(62)씨 얼굴에도 웃음이 번졌다.

이들은 충남 홍성군 서부면에서 유명한 '원앙 부부'다. 밥을 먹을 때도, 산책할 때도, 경로당에 갈 때도 두 사람은 손을 꼭 잡고 떨어지지 않는다. 그렇게 지낸 지가 올해로 10년째다. 박씨는 "아내가 아프기 전까지 30년 넘게 나도 무심하고 무뚝뚝한 남편이었다"고 했다.

박씨 아내 이봉순씨는 알츠하이머 환자다. 2003년 초 남편, 자식들과 함께 찾은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치매 진단을 받았다. 이미 초기를 넘어 중기로 접어든 상태였다. 박씨는 "당시 바닷가에서 작은 횟집을 했는데, 언제부턴지 아내가 계산을 못 하고 손님들에게 돈을 주거나, 돈을 제대로 받았는데도 모자란다고 하는 경우가 늘었다"며 "심한 건망증인 줄로 알고 찾아간 병원에서 치매 진단을 받고선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고 했다.

치매 진단을 받은 아내의 나이는 불과 52세였다. 1남 4녀를 모두 결혼시키고 "이제 돈 걱정, 자식 걱정 없이 둘이서 행복하게 살자"고 약속한 지 1년도 안 돼 찾아온 비극에 부부는 절망했다. 박씨는 횟집을 접고 매일 술에 빠져 살았다. 잔뜩 술에 취한 채 바닷가로 나가 허공을 향해 고함치는 날도 많아졌다. 그런 남편을 보며 아내 이씨도 더욱 힘들어했다.

그런 박씨가 마음을 고쳐먹은 것은 어느 날 방 한구석에서 소리 죽인 채 남편 몰래 눈물 흘리던 아내를 보고부터다. 박씨는 "말투는 어눌해지고 기억은 점점 잃어가는데 이 사람 마음이 얼마나 아플까 싶었다"며 "그때까지 나만 힘들고 불쌍하다 생각했던 내 이기심을 반성하고 아내에게 눈물로 사죄했다"고 했다.

남편 박씨는 이후 지극정성으로 아내 간병에 나섰다. 매달 한두 번씩 새벽 첫차를 타고 경기도 분당 서울대병원으로 데려가 검진을 받게 했고, 집에서는 아침에 눈뜨고부터 밤에 잠들 때까지 한시도 아내 곁을 떠나지 않았다.

그는 "자식들이 다 나가고 시골집에 둘이 살다 보니 무엇보다 외롭지 않게 해주고 싶었다"고 했다. 집 근처 텃밭에서 일할 때도 항상 아내와 함께였다. 박씨가 "빨간 고추 따봐요", "녹색 고추 따봐요" 하면 아내 이씨가 그 말을 듣고 고추를 땄다. "콩 따봐요", "팥 따봐요" 하면 그 말에 따라 콩과 팥을 땄다. 치매 환자인 아내의 몸을 움직이게 하면서 인지 기능 훈련을 시키기에 제격이었다.

아내는 가끔 "빨간색?"이라고 되묻고서 녹색 고추를 따거나, 콩과 팥을 딴 후에 섞어버리기도 했다. 하지만 박씨는 화를 내지 않았다.

"처음엔 잘못한 학생 혼내듯 했는데, 하루는 아내가 '당신 말을 이해했으면 내가 왜 그렇게 했겠느냐. 모르니까 다른 걸 따지'라고 하면서 서럽게 울더라고… 마음이 철렁했지. 그다음부턴 칭찬만 했어."

박씨는 아내를 보살피면서 터득한 '치매 환자와 함께 잘 사는 법'의 핵심이 바로 '칭찬'이라고 했다. 박씨는 "화를 내고 소리를 지를수록 나는 지치고 아내는 위축됐다"며 "'잘한다', '예쁘다' 같은 칭찬을 많이 해주면서 서로 마음이 편안해지고 웃는 일도 많아졌다"고 했다. 남편이 잘한다고 칭찬해주면 아내 이씨는 활짝 웃으며 "재미있다. 또 밭에 나오자"고 말하기도 했다.

병원 치료를 게을리하지 않은 데다 남편이 정성을 다해 간호한 덕분에 아내 이씨의 증상은 처음 치매 진단을 받은 2003년과 비교해도 크게 나빠지지 않았다. 지금도 아주 기본적인 의사소통을 하거나 산책하는 데는 별 지장이 없다. 이씨의 치료를 맡은 분당 서울대병원 측도 "이씨가 치매 진단을 받은 지 10년이 지난 지금도 이 정도로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것은 기적에 가깝다"고 했다. 최근에는 시아버지 제사를 앞두고 이씨가 남편에게 "아버님 제사 때가 다 되지 않았나?" 묻기도 했다.

박씨는 "지난 10년을 잘 견뎌준 아내가 마냥 고맙고 이대로만 유지해주면 좋겠다"며 "못난 남편한테 시집와서 40년 넘게 고생한 아내를 위해 남은 생을 바치겠다"고 했다. 그리고 끝으로 치매 환자를 가족으로 둔 이들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최대한 오랜 시간 함께 있으면서 치매 환자를 웃는 얼굴로 대하세요. 절대 쉬운 일은 아니지만, 사랑이 있다면 치매도 안고 살 수 있습니다."

by 100명 2013. 6. 10. 08:41

<앵커>

용하다고 소문난 관절염 전문 약국들이 있습니다. 대형 병원보다 낫다며 환자들이 몰려드는데, 여기엔 스테로이드라는 위험한 비밀이 숨어있습니다.

김태훈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영등포 주택가에 있는 약국입니다.

무릎과 허리 통증에 잘 듣는 약이 있다는 소문에 전국에서 환자들이 몰려듭니다.

환자들의 약을 살펴봤습니다.

무릎 환자나 운동하다 발바닥 다친 환자나 약이 똑같습니다.

일반 소염진통제와 함께 지금까지 개발된 가장 강력한 소염제라는 스테로이드제가 공통으로 처방됐습니다.

[발바닥 통증 환자 : 똑같네. (똑같아요 지금. 저는 한달치 2만 6천 원.) 저하고 똑같네.]

처방전을 내준 바로 옆 병원.

환자 상태도 제대로 보지 않습니다.

[의사 : 약을 좀 드려볼까요 그러면. 며칠치 드려볼까요? (자주 못오니까 가능하면 많이 주시면.) 한 달까지 최대 드릴게요.]

초진은 하루 세번 8일 치, 재진은 하루 세번 한 달치씩 스테로이드를 처방해 줍니다.

[의사 : (스테로이드가 들어가니까 통증이 많이 완화되고 그래서 여기 약이 신통하다라는 얘기가 나오는거잖아요.) 네 그거는 사실입니다. 저희가 이제 좀 과도하게 쓴 것이, 스테로이드를 더 쓴다는 거지. 여기 오신 분들 퇴행성 관절염으로 오시고 그러기 때문에.]

하지만 퇴행성 관절염 환자는 염증이 심하지 않아 다른 병원들은 대부분 스테로이드 처방 자체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스테로이드가 염증을 순식간에 없애 통증을 누그러뜨리지만 뼈의 괴사, 골다공증, 근육 손실 등 부작용도 심각하기 때문입니다.

[박경수/가톨릭의대 류마티스내과 교수 : 장기간 장복하시게 될 때는 골다골증이 심해질 가능성도 있고, 소화기 궤양이 생기거나 있던 분 같은 경우 출혈이 생겨서 상당히 심각한…] 

가까운 곳에 병원이 없어 약사 임의로 약을 조제하는 것이 허용된 '의약 분업 예외 지역' 이런 곳의 일부 약국은 환자가 직접 안가도 스테로이드 약을 쉽게 지어줄 정도로 스테로이드가 함부로 쓰이고 있습니다.

[약국 직원 : (제 어머니 때문에 왔는데요.) 일단 한 5일분만 드릴게요.]

특히 부산 기장군, 충남 아산에 있는 일부 의약분업 예외 지역 약국은 국내 시판되는 스테로이드제 가운데 가장 강력한 것을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부의 전산 시스템으로는 어떤 약이 팔리는지 일일이 확인할 수 없고, 확인해도 제재 수단이 마땅치 않아 스테로이드 남용이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by 100명 2013. 6. 10. 07:27

[머니투데이 홍재의기자][어른도 좋아하는 것 통제하면 반발감 생겨··· 문제의식으로 바라보기 보다는 아이의 마음읽고 인정해줘야]

"스마트폰이 없을 때는 아이가 PC로 게임을 하니 어느 정도 통제가 가능했는데 이제는 수시로 아이가 게임을 하니 스마트폰을 괜히 사줬다는 생각이 든다"

모바일게임이 인기를 끌면서 중고등학교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언제든 휴대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아이가 언제 어디서 게임을 하는지 더 이상 통제가 어려워졌다. 학부모들은 스마트폰을 빼앗아 보기도 하고 윽박질러보기도 하지만 좀처럼 아이는 바뀌지 않는다.





서울상문고에서 학부모를 대상으로 학부모게임문화교실 강연을 하고 있는 강경림 청소년미디어중독예방센터 상담활동가

게임과의 전쟁을 선포한 학부모들. 그러나 전문가들은 게임을 통해 아이와 소통하고 아이를 이해하라고 주문한다.

CJ E & M 넷마블에서 진행하고 있는 학부모게임문화교실 'ESC 프로젝트 학부모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강경림 청소년미디어중독예방센터 상담활동가는 "게임을 문제적인 시각에서 볼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마음을 읽고 인정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넷마블은 지난 2011년부터 올바른 게임 문화 정착을 위해 학부모게임문화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35회에 걸쳐 2532명이 수강했으며 올해는 70회 가량으로 대폭 늘릴 예정이다. 서울시 교육청에서 적극적으로 학교를 섭외해주고 있어 초기 초등학교 위주의 교육을 넘어서 초중고를 가리지 않고 확대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서울상문고등학교에서 진행된 교육에는 30여명의 학부모가 참가했다. 학교 행사라 참가한 학부모도 있었고 자녀가 실제 게임에 너무 빠져있어 걱정되는 마음으로 강연에 참석한 학부모도 있었다.

강사로 나선 강 상담활동가는 학부모들에게 종이를 나눠준 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5개씩 적어보라고 했다. 이후 옆에 있는 학부모와 종이를 바꿔 이중 중독으로 흐를 수 있는 것들을 골라보라고 했다. 커피, 책, 운동 등 다양한 답이 나왔다.

커피를 좋아한다는 학부모에게 잔소리를 했다. 옆에 있던 학부모가 "너 커피 좀 그만 마셔. 그러다 건강 해칠라"라고 말하자 커피를 좋아한다던 학부모가 "내가 그렇게 되건 말건"이라며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강 상담활동가는 이같은 예를 직접 보여주며 아이들에게도 윽박지르듯 게임을 통제해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 특히 아이들 뒤통수에 대고 잔소리를 하면 아이의 마음이 다칠 수 있다며 비언어적인 몸짓에서도 아이를 배려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이가 게임에 빠지게 되는 이유는 소통이나 대인관계 때문이 많다"며 "아이가 좋아하는 게임에 관심을 갖고 게임에 대해 물어보기도 하고 게임물등급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유해 게임이 아닌지 직접 확인도 해보라"고 권유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서초동의 최모 학부모(50)는 "고1 아이가 게임에 열중하면서 가끔 폭력적인 성향도 나오고 성적도 떨어져 걱정이 됐다"며 "아이와 소통을 늘리고 아이가 직접 계획을 세워 게임 시간을 조절할 수 있도록 지도방법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김모 학부모(45)는 "자녀가 3명이라 각각 초중고에 다니고 있는데 스마트폰으로 하루에 5~6시간도 게임을 한다"며 "엄마 입장으로만 얘기를 했었는데 아이를 이해하고 소통을 늘려야겠다"고 밝혔다.

게임문화에 대한 개별적인 교육을 대폭 늘려야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은경 상문고 전문상담교사는 "스마트폰게임이 인기를 끌며 아이들도 스스로 제어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의미 없는 전체 교육 보다는 반별 교육이나 학생들 개인에 맞는 맞춤식 교육이 더 늘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by 100명 2013. 6. 9. 07:29


걷기 좋은 환경과는 무관

어떤 곳에 사느냐에 따라 과체중이나 비만 여부가 상당 부분 결정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드렉셀 대학이 6개 도시에 사는 성인 4008명을 5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다. 건강식품으로 분류되는 식품을 상대적으로 쉽게 살 수 있는 곳에 살면 비만 가능성이 그만큼 낮다는 것이다. 연구 대상이 된 이들은 연구를 시작한 시점에서는 모두 비만이 아니었다.

실험 참가자들은 연구팀에게 자신들이 살고 있는 거주지의 주변 환경, 특히 가까운 곳에 건강식품을 살 수 있는지와 걷기에 좋은 환경인지를 물었다. 5년 뒤 이들의 비만도를 검사해본 결과 총 406명이 비만이 됐다.

연구팀이 분석해 본 결과 이들이 거주지로부터 1마일(1.6km) 이내에 건강식품을 살 수 있는 곳이 있느냐의 여부가 비만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또 걷기를 쉽게 할 수 있는지의 여부와 비만도 간의 상관관계도 분석했는데, 이는 오직 주변에 건강식품을 살 수 있는 여건일 때에만 유효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종전의 한 연구결과에서는 도보 환경이 좋으냐에 따라 당뇨병 발병률 등 건강 상태가 달라진다는 것이 밝혀진 바 있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비만(Obesity)’ 저널에 실렸으며 허핑턴포스트가 6일 보도했다.

by 100명 2013. 6. 8. 07:30

귀지를 제거하면 치매 증상이 개선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7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일본 국립 장수의료연구센터는 4일부터 오사카(大阪)에서 열린 일본 노년의학회에서 귀에서 큰 귀지가 발견된 치매 의심 환자들이 귀지를 제거한 후 인지 기능이 개선되는 결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연구센터는 건망증 등 치매 의심 증상으로 진료를 받고 있는 노인환자 가운데 청력에 지장을 줄 정도로 큰 귀지가 있는 환자 30명을 선정해 귀지 제거 전후의 인지 능력을 검사했다. 검사 결과, 귀지 제거 이전 평균 17점이었던 환자들의 인지능력테스트 점수가 귀지 제거 1개월 후 평균 17.8점으로 향상됐다. 귀지를 제거하기 전에는 평균 44㏈(데시벨) 이하의 소리를 들을 수 없었던 환자들이 귀지 제거 후 39㏈의 소리까지 들을 수 있게 된 것이 인지 능력 향상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잘 들리게 되면 뇌에 자극이 증가하고, 문장에 대한 이해력 등 인지능력이 전반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연구센터 조사 결과, 치매 의심 증상을 보인 환자 614명 가운데 5%인 32명은 새끼손가락 굵기보다 큰 귀지로 귀가 막혀 있었다.

by 100명 2013. 6. 8. 07:29

서울중구 북창동 일대의 유흥가 <<연합뉴스DB>>

스위스 연구논문…주점 밀집도와 알코올 관련 사망률 조사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 주점의 밀집도가 높을수록 알코올 관련 사망률이 높다는 외국연구결과가 나왔다.

한마디로 술집이 많이 몰려 있는 곳에서 술병으로 죽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7일 보건의료 시민사회 연구공동체 시민건강증진연구소에 따르면 '스위스에서 알코올 판매점과 사망률의 관계(2013년)'(Alcohol-selling outlets and mortality in Switzerland: The Swiss National Cohort. Addiction 13)란 스위스 연구논문을 보면, 알코올 '접근성'이 높을수록 알코올 관련 질환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컸다.

연구자들은 스위스 국가 코호트(cohort) 자료를 활용, 430여만명을 추적 관찰해 2000년부터 2008년 사이의 알코올 관련 사망률과 지역사회 주점(레스토랑, 바, 호텔 등) '밀집도'와의 관계를 살펴보았다.

밀집도는 개인 거주지를 중심으로 반경 1㎞ 안에 있는 주점의 수로 정의했다.

분석 결과, 성과 연령, 사회경제적 변수들의 영향을 모두 참작해 알코올 관련 사망률을 발생 위험비(hazard ratio)로 산출해보니, 거주지 중심 1㎞이내 주점이 17개곳 이상이면 1㎞ 이내 주점이 없는 경우와 비교해 알코올 관련 사망 발생이 더 많았다.

남성은 1.67배, 여성은 2.56배에 달했다.

시민건강증진연구소는 "이 연구결과는 알코올 문제를 관대한 음주문화와 개인의 부주의, 잘못에서 기인한다고 여기는 한국 사회에 시사점을 준다"면서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술을 살 수 있는 사회구조를 바꿔 지역사회의 주류 판매소 수를 줄이거나 판매시간을 규제하는 등의 정부 차원의 개입을 고려해야할 때"라고 주장했다.

2012년 보건복지부의 '정신보건사업 안내'에 따르면 한국 성인의 79%는 1년 동안 1잔 이상의 음주를 하고, 알코올 관련 문제로 사망하는 사람은 하루 12명에 달한다.

by 100명 2013. 6. 7. 14:53


■ 美 버클리대 연구팀, 움직이는 물체 판단 뇌부위 찾아내

[동아일보]

흔히 야구는 ‘투수 놀음’이고 한다. 투수가 얼마나 공을 잘 던지는가에 따라 승패가 좌우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타자들은 투수의 공을 정확히 보고 안타를 쳐 내기 위해 강도 높은 훈련을 받는다.

강도 높은 훈련에도 불구하고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하는 타자는 많지 않다. 기껏해야 1년에 10명 안팎.

똑같은 훈련을 받고도 어떤 선수는 3할대를 치고, 다른 선수들은 그러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

선수들은 팀 분위기, 훈련 내용, 컨디션과 같은 심리적 요소가 많다고 입을 모은다. 그렇지만 최근 고타율 타자들은 타고나는 부분도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바로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의 이동 경로를 예측하는 뇌 부위가 있다는 것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 판단하는 뇌 있다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게리트 모스 박사팀은 뇌 뒷부분 ‘중측두피질(MT)’에서 움직이는 물체의 이동 경로를 미리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뉴런 5월 8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피실험자에게 세로로 세워져 있는 막대 3개가 오른쪽으로 움직이면서, 맨 위와 아래의 막대 두 개는 보였다 사라졌다를 반복하는 영상을 보여 주었다. 그 결과 피실험자의 눈에는 중앙에 있는 막대가 깜빡이는 막대들보다 오른쪽으로 더 많이 진행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깜빡이는 막대들은 뇌에서 위치를 파악한 순간 이미 과거의 정보가 되는데, 가운데 있는 막대는 이동하는 경로를 눈으로 계속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진행 방향 앞쪽에 있는 것처럼 인식하고 보게 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연구진은 피실험자들의 중측두피질을 자기장으로 자극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도록 한 다음 똑같은 영상을 보여 주었다. 그 결과 중앙의 막대가 깜빡이는 막대보다 앞서 보이는 현상이 감소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동하는 물체의 위치를 예측하는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로, 중측두피질이 움직이는 물체의 위치를 예측하고 판단하는 능력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보여 준 것이다.

서울대 임상인지신경과학센터 정위훈 박사는 “뇌는 움직이는 물체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정보의 지연을 보상하는 메커니즘이 있다”며 “그런 차원에서 날아오는 야구공을 보면, 공은 일정한 궤적대로 움직일 것이란 전제 하에 이동 경로를 연장해 특정 시점에서의 공의 위치를 미리 예측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3할대 타자되는 법 있나

일반적으로 타자들은 특정 투수의 구종을 통계적으로 분석하거나, 훈련을 통해 ‘공을 치는 타이밍’이 익숙해지도록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공을 끝까지 보고 위치를 확인해 방망이를 휘두르도록 훈련을 받지만, 실제로 이렇게 공을 칠 수 있는 선수는 많지 않다.

3할대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두산 베어스의 김현수, 한화 이글스의 김태균 선수는 선천적으로 다른 선수들보다 공을 오래 볼 수 있는 능력이 있어 공을 정확하게 쳐 내는 데 유리하다는 것이 야구 관계자들의 견해다.

한 프로야구 구단 전력분석원은 “이 선수들의 선천적인 능력이 이번에 밝혀진 뇌 부위의 기능과 관련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꾸준한 훈련과 경험이 쌓이고 여러 요인이 뒷받침해 준다면 타율이 오를 수는 있지만, 이런 후천적인 노력만으로는 꿈의 3할대를 넘는 데 한계가 있다”며 “3할대로 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선천적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뇌의 특정 부위와 기능을 향상시킨다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위훈 박사는 “근육을 자주 쓰면 발달하듯 뇌도 자주 쓸수록 그 기능을 발달시킬 수 있다”며 “빨리 움직이는 물체를 반복적으로 보는 연습을 하면 중측두피질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by 100명 2013. 6. 7. 08:54

[서울신문]죽도록 열심히 일하다가는 정말 일찍 죽을 수 있다는 취지의 국외 연구 결과가 소개됐다.

보건의료분야 시민사회 연구공동체인 시민건강증진연구소가 6일 공개한 2010년 핀란드 연구논문 '산업 노동자의 총 사망률 예측 변수로서의 소진 현상'에 따르면 업무로 인한 만성적인 스트레스나 피로로 '소진 현상'을 겪은 노동자가 실제 사망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10년 이상 노동자들의 생활 방식을 추적, 관찰한 결과를 바탕으로 소진 현상을 '만성적인 업무 스트레스로 인한 심리적 반응'으로, 노동자 고유의 에너지 자원을 점차로 고갈하며 일시적인 피로와는 달리 과거의 누적된 경험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연구진은 또 고갈, 냉소, 직업능률감소 등 세 가지 요소를 측정하고 합산해 소진 현상이란 지표를 산출했다.

분석 결과 직업 능률의 감소는 총 사망률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냉소 수준은 높을수록 사망률이 높았지만, 사회 경제적인 상태를 고려했을 때는 그 효과가 상쇄했다.

반면 고갈 경험은 사회 경제적인 상태와 건강 및 직업관련 위험 요소를 고려했을 때도 전체 사망률을 끌어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세 가지 요소의 총합인 소진 현상을 기준으로 분석할 때도 사회 경제적인 상태와 건강 및 직업관련 위험 요소를 참작하더라도 사망률은 증가했다.

즉 에너지가 고갈될 정도로 일을 열심히 하다가는 진짜 일찍 죽을 수 있다는 결론이 연구를 통해 실증적으로 도출된 것이다.

시민건강증진연구소는 "소진 현상을 줄이면, 즉 쉬어 준다면 사망률이 줄어든다는 뜻"이라며 "국가 차원에서 소진 현상을 예방하거나 완화하기 위한 장치들을 고민해 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 노동자의 연평균 노동 시간은 2012년 기준, 2092시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평균 1776시간) 가운데 가장 길다.

by 100명 2013. 6. 7. 08:29


[서울신문 나우뉴스]지구 최강의 육식공룡 티라노사우르스를 ‘아침식사’로 먹을 수 있는 공룡이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영국의 한 60대 노인이 현지 해안을 수년간 이잡듯이 뒤진 끝에 과거 멸종한 공룡 ‘플리오사우루스’의 온전한 화석을 발굴해 내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최근 영국 학계는 이 노인의 공로를 높이 사 그의 이름을 따 ‘플리오사우루스 케바니’(The Pliosaurus kevani)라는 정식 명칭까지 붙였다.

화제의 노인은 남서부에 위치한 오스밍턴에 사는 케반 쉬한(68). 은퇴 후 카페를 열어 여유로운 삶을 살던 그는 5년 전 우연히 해안가에서 화석을 발견한 이후 본격적인 자신 만의 발굴을 시작했다.

그가 발견한 화석은 바로 1억 5000만년 전 멸종한 것으로 추정되는 ‘플리오사우루스’. 일명 ‘프레데터 X’(Predator X)로 불리는 이 공룡은 15m 몸길이에 45t의 거대한 몸무게를 가진 해양 공룡으로 당시 쥐라기 바다를 주름잡았다.

특히 이 공룡의 무는 힘은 육상 공룡인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보다 무려 11배나 강해 역대 지구 최강의 동물로 평가된다.

쉬한이 5년간 화석을 찾아 완성한 플리오사우루스는 과거 각국 연구팀이 발견한 어떤 화석보다도 온전한 형태를 이루고 있다.

옥스퍼드 대학 지구과학 전공 호저 벤슨 박사는 “쉬한의 화석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견 중 하나”라고 평가하며 “1820년 이후 많은 플리오사우루스 화석이 발견됐는데 쉬한의 화석에 비하면 조각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오랜 노력의 결실을 얻게 된 쉬한은 “세계에서 내 이름이 불리기 돼 너무나 기쁘다.” 며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게 박물관에 전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by 100명 2013. 6. 7. 07:51

중국산 장뇌삼 밀반입한 중국교포 적발 (춘천=연합뉴스) 보따리 무역을 통해 중국산 장뇌삼을 밀반입한 중국교포와 이를 사들여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한 심마니협회 간부가 경찰에 적발됐다. 사진은 경찰이 현장에서 압수한 중국산 장뇌삼. <<강원지방경찰청>> 2013.6.4 jlee@yna.co.kr

중국교포 2명 구속, 심마니협회 간부 등 2명 입건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보따리 무역을 통해 중국산 장뇌삼을 밀반입한 중국교포와 이를 사들여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한 심마니협회 간부가 경찰에 적발됐다.

강원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4일 중국산 장뇌삼을 밀반입해 국내에 유통한 혐의(식품위생법 위반 등)로 정모(63)씨 등 중국교포 2명을 구속하고 유모(56)씨 등 국내 판매업자 2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정씨가 판매하려고 보관 중인 장뇌삼 2천700여 뿌리를 압수했다.

정씨 등은 중국 지린성 퉁화시에서 사들인 4억2천만원 어치의 중국산 장뇌삼 6천200여 뿌리를 지난해 12월과 지난달 2차례에 걸쳐 인천항을 통해 밀반입한 뒤 국내 도매업자인 유씨 등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한국심마니협회 간부인 유씨는 정씨로부터 중국산 장뇌삼 1천800여 뿌리를 400만원에 구입한 뒤 자신이 재배한 국내산 장뇌삼인 것처럼 속여 소매업자인 K씨에게 500만원을 받고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결과 정씨는 중국에서 저가에 거래되는 장뇌삼이 국내에서는 고가에 거래되는 점을 악용, 시세 차익을 얻고자 보따리 상인들에게 ㎏당 8만원의 운반비를 주고 밀반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는 뿌리당 800원에 거래되는 중국산 장뇌삼을 국내 도매업자에게 4~6배가량 비싼 뿌리당 3천~5천원에 판매했고, 국내 도매업자들은 소매업자에게 구매가격보다 3배가량 비싼 1만~1만5천원에 판매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정상적인 통관절차와 검역을 거치지 않고 밀반입된 장뇌삼은 유통과정에서 부패를 막고자 고독성 농약이 사용되는 경우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정상적으로 수입하는 장뇌삼은 관세율이 220%로 높아 수익성이 낮다 보니 밀수입이 만연하고 있다"며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밀반입 먹을거리에 대한 단속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by 100명 2013. 6. 4. 14:37

앵커멘트]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 유기농을 찾는 분들 많으시죠.

또 이런 관심 때문에 이른바 '유기농 화장품'의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는데요.

하지만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유기농화장품가운데 성분 표시를 제대로 하지 않거나 거짓·과장 광고하는 사례가 많아 주의가 요구됩니다.

전준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판매되는 유기농화장품 50개 제품을 모아 성분 표시등을 제대로 했는지 조사해봤습니다.

그랬더니 무려 35개 제품이 관련 규정을 어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기농화장품 10개 가운데 7개가 성분 표시를 속이거나 거짓·과장 광고를 했다는 얘깁니다.

유형별로는 유기농 원료 함량을 표시하지 않은 제품이 21개로 가장 많았습니다.

11개 제품은 유기농 함량이 실제보다 더 높은 것으로 착각하도록 표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제품명에 유기농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려면 유기농 원료가 95% 이상 함유돼야 하는데, 기준치에 못미치면서도 멋대로 유기농 이름을 단 제품도 5개나 적발됐습니다.

또 5개 제품은 유기농 원료 함량이 채 10%도 안되면서도 유기농 화장품인 것처럼 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외국산 유기농 화장품은 92%가 관련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나 관리 강화가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국내에 유기농화장품을 인증하는 기관이나 관리 제도가 없어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유기농화장품을 살 때에는 '천연'이나 '자연주의' 등 비슷한 용어와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원료함량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by 100명 2013. 6. 4. 14:36

[앵커멘트]

"어린이들이 즐겨 먹는 삼각김밥이 사실은 화학물질 덩어리다!"

환경의학 전문가가 낸 책에 나오는 무서운 사실 가운데 하나입니다.

자녀의 건강과 교육을 챙기는 데 도움이 될 책이 여러 권 나왔습니다.

황보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리포트]

[아이 몸에 독이 쌓이고 있다, 임종한 / 예담프렌드]

삼각김밥에는 화학조미료와 유화제 등 15~20종의 첨가물이 들어 있다!

묶은 쌀이 햅쌀처럼 느껴지도록, 다시 말해 소비자의 혀를 속이기 위해서 이렇게 많은 화학물질을 섞는다는 게 인하대 의대 임종한 교수의 설명입니다.

자녀를 둔 부모들의 가슴을 철렁하게 하는 진실입니다.

[인터뷰:임종한, 인하대 의대 교수]
"사과산칼슘과 지방산, 에스테르 등 여러 가지 화학물질을 섞어서 무려 20여 종의 화학물질들이 포함돼 있으니까 삼각김밥을 먹는 것이 아니고 화학물질 덩어리를 먹는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밖에도 어린이의 건강을 위협하는 무서운 식품은 한둘이 아닙니다.

임 교수는 이처럼 아는 게 약이 될 중요한 사실들을 책에 담았습니다.

철저히 과학적으로 규명하느라 자료 조사와 집필 등에 3년 넘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난 엄마가 일하는 게 싫어, 안느마리·이자벨 피이오자 / 임영신 / 아름다운사람들]

맞벌이 엄마의 고민을 프랑스에서는 이렇게 푼다!

정신분석학자와 심리치료사 모녀가 경험에 비춰 해법을 제시한 책입니다.

엄마가 일하기 때문에 자녀가 공부를 못하거나 불행해질 것이라는 편견을 버리라는 조언도 담았습니다.

[캐나다 교육이야기, 박진동·김수정 / 양철북]

공교육이 탄탄하고 입시 스트레스가 없다는 캐나다에 자녀를 유학 보내기만 하면 그만일까?

두 자녀를 캐나다에서 가르친 한국인 부부는 그렇지 않다고 충고합니다.

대학 입학은 쉽지만 졸업이 매우 어렵다는 점과 그 이유, 알맞은 적응방법을 알려줍니다.

[공부가 즐겁다 아빠가 좋다, 이민구·이재원 지음 / 다음생각]

자녀 교육에서 엄마보다 아빠 효과가 10배 크다!

부녀가 체험을 곁들여 강조하는 주장입니다.

아빠가 작은 실천이라도 3개월만 꾸준히 하면 변화가 나타난다고 강조합니다.

[자녀독립 프로젝트, 박임순·옥봉수 / 북노마드]

천천히 걸어도 바른 방향으로 걷는 게 중요하다!

박임순 씨 부부는 함께 기나긴 세계여행을 하고 돌아온 세 자녀의 독립 프로젝트를 꾸려나가고 있습니다.

자녀가 제도교육의 틀에서 벗어나 기질과 특성에 따라 스스로 홀로 설 수 있는 가이드를 제시했습니다.

by 100명 2013. 6. 3. 08:49

영국 통계청, 영국 시민 16만 5천 명 대상 설문조사

(서울=연합뉴스) "행복하려면 결혼하라. 인간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은 고액 연봉이나 종교가 아니라 결혼이다."

결혼이 종교적 믿음, `6자리 수의 연봉', 그리고 자녀를 갖는 것에 비해 인간을 행복하게 만드는데 더 중요한 요소라는 사실이 영국 통계청(ONS)의 연구결과를 통해 나타났다고 텔레그래프가 30일 보도했다.

6자리 수의 연봉은 연간 10만 파운드나 10만 달러가 넘는 고액 연봉을 뜻한다.

ONS는 인간의 행복을 위해서는 결혼이 소득에 비해 20배 중요하며, 내집을 갖는 것에 비해 13배나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연구 결과는 또한 자녀를 갖는 것이 한 인간의 삶을 보다 `가치있게' 만들지만, 일상의 행복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도 시사하고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ONS의 분석은 영국 시민 16만 5천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ONS는 영국 시민을 대상으로 ▲ 자신의 삶에 얼마나 만족하는가 ▲ 자신의 삶을 얼마나 가치있게 느끼는가 ▲ 자신의 삶을 얼마나 행복한 것으로 느끼는가 ▲ 자신을 삶을 얼마나 불안해 하는가 등 4가지 영역에 대한 급수를 묻는 방식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ONS가 10점 만점으로 점수를 매긴 결과, 결혼한 사람은 동거하는 쌍에 비해서는 0.14점, 독신에 비해선 0.3점, 이혼했거나 별거 중인 사람들보다 0.4점 씩 행복 점수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ONS의 보고서 작성자 가운데 한 사람인 돈 스네이프는 "결혼은 인간에게 안정감, 그리고 자신의 삶이 가치가 있다는 감정을 가져다 준다"고 말했다.

스네이프는 또 "사람들은 젊을 때와 나이가 들 때 더 행복감을 느낀다"면서 "중년은 책임감이 가장 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덜 행복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연구자들은 학위를 소지한 사람들이 대학에 다닌 적이 없는 사람들에 비해 훨씬 자신의 삶을 불안해 하고 있다는 예상치 못한 사실도 알아냈다.

또 연구결과 소득 수준 상위 10%에 속한 사람들이 나머지 사람들보다 훨씬 자신의 삶을 불안해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자신의 건강상태를 매우 나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건강상태가 좋다고 여기는 사람들에 비해 삶의 만족도는 2.4점, 행복 점수는 2.6점 각각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실직상태에 있는 사람들은 삶에 대한 만족도, 행복감, 자신의 삶이 가치가 있다고 느끼는 정도에 있어 고용상태에 있는 사람들에 비해 점수가 훨씬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ONS는 밝혔다.

또한 실직상태에 있는 사람들은 삶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다. 또 일자리는 있지만 다른 일자리를 찾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지위에 만족하고 있는 사람들보다 행복 점수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반적으로 볼 때 젊은이와 노인의 행복 점수가 높았으며, 중년의 행복 점수가 가장 낮았다고 ONS는 덧붙였다.

ONS의 보고서는 지난 2011년 4월부터 2012년 3월 사이 설문조사와 이후 연구 분석을 거쳐 작성되었다.

by 100명 2013. 5. 31. 15:52

(AP=연합뉴스DB)

1차 유전자검사 결과, 6월 첫째 주 공개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세계적으로 승인된 적이 없는 유전자변형(GMO) 밀이 발견된 미국 오리건주에서 국내에 들어온 밀가루가 주요 제분업체에 대부분 공급된 것으로 확인돼 보건당국이 검사에 착수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오리건주의 밀 또는 밀가루를 공급받은 CJ, 대한제분, 삼양밀맥스, 동아원, 삼화제분, 한국제분, 대선제분 등 7개 업체를 지난 30일 방문해 재고를 파악하고 검사대상물을 확보했다고 31일 밝혔다.

또 식약처는 오리건주에서 밀가루를 수입하는 소규모 업체 2곳에도 검사직원을 파견했다.

GMO 유전자 검사결과는 6월 첫째 주에 나올 예정이다.

이에 앞서 식약처는 미국 정부로부터 미승인 품종이 한국으로 수출됐을 가능성을 통보받고 오리건주에서 수입되는 밀에 대한 전수검사에 들어갔다.

미승인 GMO 혼입 우려가 제기된 오리건주 밀은 국내 제분업체 대부분에 공급됐다고 식약처는 전했다.

미국은 한국의 주요 밀 공급국가이고 국내 들어오는 미국산 밀의 약 3분의 1이 오리건주에서 출발할 정도로 많다.

최동미 식약처 신소재식품과장은 "오리건주에서 수입된 밀이 모두 오리건에서 생산된 것은 아니다"며 "오리건주는 수출 밀이 모이는 집결지여서 다른 곳에서 생산된 밀도 이곳을 통해 국내 수입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당국은 이번에 발견된 GMO 밀이 미승인 종자이긴 하나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개발사인 몬산토가 안전성 검증을 받고서 승인 절차를 밟는 중에 상품화를 포기했기 때문에 이 밀을 먹더라도 인체 위해는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상용화된 적도 없는 밀이 개발된 지 8년 이상 지난 시점에 밀 재배지에서 발견됨에 따라 종자업계의 GMO 유통 관리 부실 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안만호 식약처 대변인은 "현재는 국내 유입을 차단하고, 국내 유통 중인 밀과 밀가루에 미승인 GMO가 섞여 있는지 신속하게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안전성 문제는 별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by 100명 2013. 5. 31. 14:28


신병철 박사의 ‘마케팅 코치’

[동아일보]

물건을 보유하고 사용하는 것은 즐거운 경험을 제공하지만 구매를 위해 비용을 지불하는 과정에서 인간은 고통을 받는다. 소비자들은 돈을 내는 과정에서 느끼는 고통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가격비교 사이트를 뒤져가며 싸게 파는 곳을 찾는다.

DBR(동아비즈니스리뷰)은 비용 지불과 관련한 인간의 심리를 활용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마케팅 방법을 소개했다. DBR 129호(5월 15일자)에 실린 기사의 주요 내용을 요약한다.

○ 비용을 지불할 때 뇌에서 일어나는 반응

최근 뇌 연구에 따르면, 사람은 마음에 드는 물건을 보고 있으면 즐거움을 느끼는 뇌 부위인 측좌핵이 활성화된다. 반면 가격을 보면 두려움을 느끼는 뇌 부위(전전두엽피질)가, 비용을 지불하면 고통을 느끼는 뇌 부위(섬)가 각각 활성화된다. 인간은 좋아하는 제품을 볼 때에는 즐거움을 느끼고, 비용을 지불할 때에는 고통을 느낀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이를 조금 더 확장해 생각해 본다면 흥미로운 시사점을 얻어낼 수 있다. 같은 비용이라면 한 번만 지불하게 하는 편이 고통의 횟수를 줄여줄 수 있다는 점이다. 반면 여러 번 분할해 지불하게 하면 고통의 횟수가 늘어나 고객에게 괴로움을 가중시킬 수 있다.

○ 여러 번 나눌 것인가, 한 번에 묶을 것인가

이미 많은 서비스 업체들이 정액제(일정한 금액을 내고 무제한 혹은 특점 범위 안에서 마음대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식)를 실시하고 있다. 지불하고자 하는 총액이 같다면, 개별 제품과 서비스에 대해 각각 과금하기보다 패키지로 묶어서 한 번에 과금하는 것을 소비자가 선호하기 때문이다.

정액제와 달리 종량제(사용량에 따라 요금을 내는 방식)는 인간의 고통을 가중시킨다. 택시 요금이 대표적이다. 기본요금에서 주행거리가 증가할 때마다 일정한 금액이 늘어난다. 택시 미터기의 말발굽이 빨라질수록 이를 바라보는 소비자는 고통을 받는다. 반면 같은 비용이라도 패키지로 묶어 월 1회 과금하면 동일한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고통의 횟수는 단 한 번으로 끝난다.

이런 측면에서 소비자들이 지불하려는 총액이 같다면 개별 제품, 개별 서비스에 비용을 그때그때 나누어 지불하게 하는 건 효율적이지 않다. 디지털 음원 시장에서 다운로드당 일정 비용을 지불하고 구매하는 사람보다 패키지 요금으로 구매하는 사람이 더 많은 건 바로 이 점 때문이다. 마케터들은 소비자의 비용 지불 횟수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 돈, 생각만 해도 사람은 이기적이 된다

미네소타대 칼슨경영대학원의 캐슬린 보 교수와 동료 연구진은 사람들이 진짜 돈이 아니라 돈과 관련한 정보를 접하기만 해도 이기적인 행동을 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점을 입증했다. 연구팀은 우선 사람들을 세 집단으로 구분해 각기 다른 정보를 제공했다. 첫 번째 집단에는 돈과 관련 없는 정보를 제공했다. 두 번째 집단에는 직접 돈을 주고 의사결정을 하도록 했다. 세 번째 집단은 급여나 가격 등과 같이 돈에 대한 정보만 제공했다. 이후 피실험자들에게 타인과 협력할 의향이 있는지 물었다.

실험 결과, 돈과 관련 없는 정보를 제공받았던 집단은 타인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등 협력하려는 성향이 강했다. 그러나 직접 돈을 받은 집단과 돈 관련 정보만 들었던 집단은 타인과 협력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일을 처리하려는 성향이 늘어났다. 직접 돈을 만진 집단과 돈과 관련된 정보에만 노출됐던 집단 간 차이는 크지 않았다.

돈에 노출되면 이익과 손실에 대한 개념이 더 강력히 활성화돼 협력하기보다는 개인적인 사고를 하는 경향이 커진다. 그만큼 돈은 사람을 이기적으로 만든다. 즉, 돈에 노출되면 독립적이 되고 타인에게 의지하지 않으려 하며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줄이려는 성향이 증가한다. 그만큼 이기적이 된다는 뜻이다.

○ 기쁨은 늘리고 슬픔은 줄이려면

사람은 비용을 지불할 때 고통을 느낀다. 이왕 지불해야 할 돈이라면 소비자들이 같은 비용을 쓰더라도 기쁨은 더 크게 느끼지만 고통은 조금이라도 덜 받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격 할인 혜택을 제공할 때에는 세부적으로 나누어 제공하는 편이 낫다. 예를 들어 똑같이 10%를 할인해 준다고 하더라도 통으로 10%를 깎아준다고 말하지 말고 재구매 할인 2%, VIP 할인 3%, 특별할인 5% 등 세 가지를 합쳐 총 10% 할인율을 적용해준다고 말하면 소비자들은 더 큰 기쁨을 얻게 된다.

반대로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과 관련해선 가능한 합산해서 처리해 줄 필요가 있다. 여러 번에 걸쳐 돈이 나가는 걸 보면 소비자가 더 고통스러워하기 때문이다. 테마파크에서 놀이기구를 탈 때마다 돈을 내기보다 자유이용권을 구매하게 하면 단 한 번만 비용을 지출하면 되기 때문에 고객이 느끼는 손실감과 고통이 줄어들고 심리적 혜택은 증가한다.

금융 투자 상품처럼 이익과 손실이 함께 발생했다면 투자 포트폴리오 전체적으로 이익이 났는지 손실이 났는지를 고려해 달리 대처해야 한다. 예를 들어 A주식에서 10만 원을 벌고, B주식에서 5만 원을 잃었다면 “고객님께서는 이번에 주식 투자를 통해 총 5만 원의 수익을 보셨습니다”라고 합쳐서 말하는 게 좋다. 반면 C주식에서 5만 원을 벌고, D주식에서 10만 원 손실을 봤다면 C주식과 D주식의 투자 실적을 따로따로 구분해 이야기하는 편이 조금이라도 소비자의 고통을 줄여준다. 즉, 이익이 손실보다 크면 합해서 처리하고 반대로 손실이 이익보다 크다면 따로따로 커뮤니케이션하는 게 바람직하다.

소비자에게 마케팅 정보를 제공할 때에는 돈 이야기를 어떻게 하면 될까? 소비자들이 이기적이 돼야 하는 상황에서는 돈과 관련한 정보를 제공하는 게 좋다. 예를 들어, 안락한 노후 생활과 관련한 프로그램이나 고수익을 보장하는 투자 상품 등에 대해 설명할 때에는 돈 얘기를 꺼내는 게 효과적이다. 반면 친구들과 함께 떠나는 여행 상품처럼 타인과의 교류가 필요한 순간에는 돈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친구들 간 관계에서는 즐거운 추억을 만드는 게 훨씬 더 중요한데 자칫 돈 이야기를 꺼냈다가 이기심과 갈등만 부추길 수 있기 때문이다.

by 100명 2013. 5. 30. 08:20

인천국제공항흡연구역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 모습 <<연합뉴스DB>>

"지금 당장 담배 끊어야 질병 위험 낮출 수 있어"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31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담배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지정한 '세계 금연의 날'.

흡연이 인체에 미치는 위해성은 일일이 열거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모르는 사람이 없다. 하지만 사정이 이런데도 정작 흡연인구는 생각만큼 줄지 않는 게 현실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에서 흡연자를 16년간 추적해 폐암 발병률을 관찰한 결과가 처음으로 나왔다. 16년간의 흡연자 추적조사 연구는 국내 최장기간이다.

30일 안윤옥 서울대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팀이 대한의학회지 4월호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서울에 사는 남성 1만4천533명을 1993년부터 2008년까지 추적조사한 결과, 이 기간 흡연자의 폐암 발생률이 비흡연자의 4배에 달했다.

연구팀은 특히 2009년 우리나라 성인 남성 흡연율 41%를 기준으로 계산했을 때, 성인 남성 폐암 발생의 55.6%가 흡연이 원인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는 반대로 말하면 금연할 경우 국내 폐암 발생의 절반 이상을 줄일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흥미로운 것은 우리나라 흡연자의 폐암발생률은 8년 추적관찰과 16년 추적관찰 결과가 비흡연자의 4배로 비슷했다는 점이다.

이는 영국에서 3만4천여명을 대상으로 20년과 40년을 각각 추적 관찰했을때 흡연자의 폐암 사망위험이 20년째 8배에서 40년째에는 15배로 곱절 가까이 증가했던 것과 대조되는 부분이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한국의 추적 관찰기간이 짧은 이유도 있지만 국내에서는 비흡연자로 분류된 간접흡연자의 폐암발병률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책임자인 배종면 제주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흡연기간이 다른 사람의 폐암 발병률이 같다는 얘기는 우리 사회의 흡연율이 워낙 높아 비흡연자가 받는 간접흡연의 피해가 심각함을 뒷받침하는 것"이라며 "국내에서도 법적 장치를 마련해 영국처럼 40년 이상 추적 연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흡연은 이번 연구처럼 폐암에 대한 위해성 외에도 비흡연자에 비해 허혈성심질환에 걸릴 위험을 2.2배 가량 높이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또 뇌졸중에 걸릴 위험은 1.6배 높인다.

이중에서도 하루에 25개비 이상을 흡연하는 여성은 치명적인 관상동맥질환 위험도가 남성보다 5.5배나 높다. 또 심근경색 위험도와 협심증 위험도는 각각 3배, 2.6배에 달한다.

고려대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박창규 교수는 "하루 1~4개비 정도의 적은 양의 흡연이나 간접흡연만으로도 관상동맥질환의 위험도를 2배 이상 증가시키는 만큼 현재로서는 금연 말고는 대안이 없다"고 지적했다.

by 100명 2013. 5. 30. 08:15


[사진 국립환경과학원]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이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10여년 동안 조사한 전국 지하수 라돈·우라늄의 오염 분포도를 28일 공개했다. 분포도에는 전국의 각 조사지점에서 측정된 값이 오염도 등급별로 표시돼 있다.

분포도에 나타난 지하수의 라돈 방사능 수치와 우라늄 농도를 보면 경기 남동부와 대전·충북 등지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분포를 보였다.

환경과학원 김태승 토양지하수연구과장은 "충청지역은 옥천계 계열, 경기 남동부는 화강암 계열의 지질대가 분포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런 지역의 경우 자연 방사성 물질 농도가 높기 때문에 지하수 이용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방사성 물질 농도가 높은 지역이라도 지하수맥의 분포나 지하수를 뽑아 올리는 깊이, 지하수 수량에 따라 오염도는 차이가 난다.

현재 국내에는 라돈·우라늄에 대한 기준치는 없으며, 라돈은 미국 기준치(L당 4000p Ci)를 준용하고 있다. 피코큐리(pCi)는 방사능을 나타내는 수치다. 우라늄은 먹는물 수질감시항목으로서 30ppb(1ppb=10억분의 1) 기준을 잠정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인체에 들어온 라돈은 방사선으로 인해 폐암·위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우라늄은 방사선보다는 중금속 독성 때문에 신장에 해를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환경부는 이날 지난해 인천·경기·강원 등 전국 9개 광역 시·도 92개 시·군의 마을상수도용 지하수 459곳을 조사한 결과, 75개 지점(16.3%)에서 미국 기준치를 초과하는 라돈 방사능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또 미국의 우라늄 먹는물 기준을 초과한 지점도 22곳(4.8%)으로 조사됐다. 마을상수도 가운데 우라늄 최고 측정값은 436.3ppb으로 미국 기준의 14.5배였고, 라돈은 최대 3만2924pCi까지 측정돼 미국 먹는물 기준의 최대 8배에 이르렀다.

지난해 환경부는 1999년 이후 조사에서 자연 방사성 물질 농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된 충북 괴산 지역의 개인 음용 지하수 104곳도 함께 조사했다. 괴산지역에서도 16.3%인 17곳이 라돈 기준치를 초과했고, 우라늄 기준치를 초과한 곳은 2곳(1.9%)이었다.

환경부 주대영 토양지하수과장은 "괴산 지역은 방사성 물질 분포가 높은 곳으로 파악됐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특별히 기준 초과 비율이 높지 않았다"며 "일반적으로 개인 음용 지하수는 대부분 얕은 곳을 뚫어 이용하기 때문에 심층 지하수보다는 방사성 물질 농도가 낮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지역에서 조사한 마을상수도는 대부분 심층 지하수라는 설명이다.

환경부 지난해 조사에서 라돈·우라늄 기준치를 초과한 마을 상수도 89곳(일부 중복 초과)에 대해서는 수돗물을 공급하거나, 라돈 제거를 위해 공기를 불어넣는 폭기시설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우라늄 오염지역 가정에 대해서는 간이정수기 보급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by 100명 2013. 5. 29. 07:46


내 몸에 맞는 약

여성이 폐경 이후 여성 호르몬(에스트로겐) 분비가 중단되면서 갱년기 증상(폐경증후군)을 겪듯, 남성도 40대 후반~50대에 접어들면서 체내 테스토스테론 분비량이 줄어 갱년기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30대 전후부터 해마다 남성 몸 안에서 0.8~1.3%씩 줄어든다. 70대 이상 노인은 30대 이전의 절반 이하로 떨어진다.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가장 왕성한 오전 9~11시 사이에 피를 뽑아 호르몬 수치를 검사해 3.5ng/㎖ 미만이면 남성 갱년기 증후군으로 진단한다. 여성은 누구나 예외 없이 폐경을 겪고 갱년기 증상을 느끼는 것과 달리, 남성은 50~70대의 30~50% 정도가 남성 갱년기 증후군을 앓는 것으로 의료계는 추산한다.

○슬며시 찾아오는 중년 남성의 적

폐경 이후 급속도로 진행되는 여성 갱년기와 달리 남성 갱년기는 서서히 진행된다. 모든 남성이 반드시 겪는 것은 아니므로 스스로 인지하기는 쉽지 않다. 대표적인 증상은 성욕 감퇴와 발기부전이 동시에 나타나는 성기능 장애다. 근력이 떨어지고 우울감, 피로, 안면홍조, 골다공증 등도 대표적인 증상이다. 피부가 푸석푸석해지면서 체모도 줄어든다. 성격이나 행동이 여성스러워지는 경향도 흔히 보인다. ‘TV 드라마를 보면서 눈물을 흘린다’ ‘거들떠보지 않던 애완동물을 끌어안고 말을 건다’ 등이 대표적인 행동이다.

치료법으로는 남성 호르몬 보충 요법이 우선이다. 예전에는 남성 호르몬을 보충하기 위해 2~3주일마다 근육에 직접 주사하는 방법이 주로 이용됐지만, 요즘은 영양제처럼 간편하게 매일 복용하는 약으로 손쉽게 보충할 수 있다. 호르몬 보충제를 복용하면 체내 남성 호르몬 수치를 정상화시켜 성욕 저하와 같은 성기능을 개선할 수 있다. 또 우울감, 피로감도 어느 정도 줄어든다. 특히 복부 지방질이 감소하는 대신 근육이 증가하고, 골다공증이 개선되는 등 신체 전반에서 잃었던 활력을 찾을 수 있다.

○“남성 호르몬 보충하세요”


대표적인 치료제인 먹는 캡슐 형태의 남성 호르몬 제제는 지방과 함께 복용하면 흡수율을 더욱 높일 수 있다. 남성 호르몬 보충제 캡슐 내부에 오일과 남성 호르몬이 섞여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따라서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 식사 직후 약을 먹는 것이 좋다. 오메가-3 영양제와 같은 적당량의 지방과 함께 섭취한다면 호르몬 흡수에 더욱 도움이 된다. 먹는 호르몬 보충제는 복용 후 2~3시간 내에 효과가 나타나고, 6~8시간 동안 효과가 지속된다. 체내 공급되는 호르몬 양을 신체 변화에 맞게 조절할 수 있어 호르몬 보충 요법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나 고령자에게도 비교적 안전하다. 전문의들도 남성 갱년기 초기 치료 시 먹는 남성 호르몬 보충제를 권장하고 있다. 박현준 부산대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여름이 되면 보양식을 찾아 기력을 회복하고자 하는 중년 남성이 많은데 음식만으로는 갱년기 증상을 극복하기 어렵다”며 “남성 갱년기가 의심되면 먼저 병원을 찾아 진단받고, 필요한 경우 호르몬 보충제 복용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by 100명 2013. 5. 29. 07:43

감염으로부터 인체를 보호하는 T세포
영국·일본 연구진 실험서 밝혀… 인체 보호 T세포 감소율 낮아

국제연합(UN)의 2008년 세계 인구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평균수명은 79.4세이다. 그런데 남자의 평균수명은 75.9세에 그치고, 여성은 82.5세나 된다. 왜 여성은 남성보다 오래 살까. 최근 일본 연구진이 면역 체계에서 답을 찾았다. 여성은 나이가 들어도 남성보다 면역 체계가 덜 늙는다는 것.

일본 도쿄의대 히로카와 가추이쿠 교수 연구진은 20~90세 사이의 건강한 남녀 356명을 대상으로 혈중 면역 세포와 이들이 분비하는 면역 단백질의 양을 측정했다. UN 통계에 따르면 일본인도 남성 평균수명이 79.0세인 반면 여성은 86.2세다.

분석 결과, 남녀 모두 면역을 담당하는 백혈구의 수가 나이가 들수록 줄어들었다. 그런데 감소 추이가 달랐다. 백혈구 중 감염으로부터 인체를 보호하는 T세포와 항체를 분비하는 B세포의 감소율이 남성이 더 높았다. 남성은 면역 단백질의 감소도 여성보다 빨랐다.

영국 뉴캐슬대 노화연구소의 톰 커크우드 교수는 이번 연구에 대해 "면역 체계가 늦게 노화되는 것은 여성의 전체적인 노화 속도가 늦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영국 왕립수의대의 도널드 팔머 교수는 생쥐에게서 일본 연구진과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면역과 노화' 저널에 실렸다.

앞서 호주 과학자들은 여성이 남성보다 오래 사는 이유로 미토콘드리아를 지목했다. 미토콘드리아는 세포핵 밖에 있는 기관으로 에너지를 만든다. 세포핵과 별도로 DNA를 가진 기관이기도 하다. 지난해 8월 호주 모나시대 연구진은 암수 초파리 연구를 통해 미토콘드리아 DNA의 변이가 유독 수컷에게서만 노화를 촉진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by 100명 2013. 5. 28.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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