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폐쇄 등 이물 흡인 사고 원인의 80%가 견과류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어린아이들이 호두나 땅콩 등 견과류를 먹다가 기도가 막혀 병원을 찾는 사고가 적지 않은 만큼 부모 등 보호자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27일 김경원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팀의 조사를 보면, 2010년 이후 '이물 흡인(Foreign Body Aspiration)'으로 이 병원 응급실을 찾은 30명 중 대부분(29명)은 36개월 미만의 영·유아였고, 사고 원인 가운데 80%가 땅콩·호두 등 견과류였다.

더구나 이들 환자 중 20% 정도는 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로, 후유증도 컸다.

김 교수는 "견과류가 기도로 들어가 상기도가 막히면 산소 공급과 이산화탄소 배출이 불가능하고 이 상태가 지속하면 장기가 손상된다"며 "장기 손상은 주로 혈관이 많은 뇌·신장·간·심장 등에서 나타나기 때문에 생명이 위험하거나 회복되더라도 치명적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아이가 갑자기 사레 걸린 듯 기침을 심하게 하거나 숨을 쉬지 못하면 이물 흡인을 의심하고 빨리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고 김 교수는 말했다.

아울러 그는 "36개월 미만의 어린 아이에게는 아예 땅콩 등 견과류를 먹이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만약 기도에 견과류 등 이물이 들어간 것으로 의심되고 병원 도착까지 시간이 걸린다면, 응급조치로서 '하임리히 요법'을 통해 이물을 뱉어내도록 유도해야 한다.

1세 미만 영아는 엎드린 상태로 성인 팔 위에 올려놓고 아이 머리를 낮춘 다음 손바닥으로 아이의 어깨 사이를 두드려준다.

1세 이상 아이라면 눕힌 채로 배 부분을 6~10차례 압박하거나, 세운 자세에서 뒤에서 끌어안고 두 손을 맞잡은 채 복부를 압박해야 한다.

by 100명 2013. 5. 27. 16:10

게티이미지

#40대 주부 박금자(가명)씨는 자기 집 전화번호를 모른다. 스마트폰에 저장돼 있어서다. 일정도 스마트폰으로 알람을 설정해 놓지 않으면 그냥 넘어가게 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대학생 홍길동(가명·22)씨는 지능지수(IQ)가 높은데도 책을 읽고 또 읽어도 머릿속에 안 들어왔다. 고민 끝에 정신의학과를 찾은 결과 스마트폰 중독이 원인일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직장인 정모(35)씨는 아무 소리도 나지 않는 헤드폰을 한 시간 넘게 쓰고 있었다는 걸 뒤늦게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음악을 들으려고 헤드폰을 썼는데 노트북 등에 정신이 팔려 음악 재생 버튼을 누르는 걸 잊어서다. 평소 여러 디지털기기를 동시에 사용하지만 정신은 더 멍해지는 것 같아 고민이다.

 

 요즘 흔히 볼 수 있을 법한 사례다. 디지털기기가 많아지는 현대사회에서 건망증과 집중력 저하는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와 리서치 전문기관 엠브레인이 2007년 직장인 2030명을 대상으로 ‘건망증이 업무에 미치는 영향’을 물어봤다. 그 결과는 의외였다. 직장인의 63.1%(1281명)가 건망증 증세를 겪고 있었다. 이들 중 53.3%(683명)는 정보 과부하로 인한 스트레스를 원인으로 꼽았다. 또 20.4%(261명)는 휴대전화나 PC 때문에 그런 걸 일일이 기억할 필요가 없는 환경 때문이라고 답변했다. 결국 직장인들의 건망증은 디지털로 접하는 많은 정보와 스트레스, 디지털기기에 대한 무조건적인 의존 때문(논문 ‘디지털미디어 등장과 새로운 위험유형에 관한 연구’ 참조)이란 설명이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일부는 이른바 ‘디지털 치매’일 가능성이 크다. <표1 참조> 그중 일부는 증세가 악화돼 의사로부터 치매 진단을 받기도 한다. 2012년 기준으로 20대 치매 환자는 86명, 30대 환자는 299명이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 19세 이하도 28명이었다. 이는 2008년(19세 이하 14명, 20대 21명, 30대 166명)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경희대 박기정(신경과) 교수의 조언이다. “(치매 직전인) 경도인지장애 환자 중 1년에 10~15%가 치매로 악화된다. 지금 치매라고 할 순 없어도 그런 습관을 개선하지 않으면 치매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치매 환자들에게 6개월 내지 1년간 자극이 많은 환경에 노출시켜 인지훈련을 하면 위축돼 있던 신경세포가 두꺼워지고 신경과 신경세포 간의 연결성(네트워크)이 좋아진다. 디지털 치매도 비슷한 훈련을 통해 뇌의 다양한 부분을 발달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스마트폰 척척, 신동인 줄 알았더니 …

인터넷게임 중독이 뇌구조까지 변화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2011년 국제 학술지 ‘플로스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인터넷에 중독된 청소년의 뇌를 조사한 결과 사고·인지를 담당하는 전전두엽과 소뇌의 역할이 비활성화되거나 크기가 줄어들었다고 한다. <그래픽1 참조> 이에 대해 밸런스브레인 장원웅 연구원장은 “전전두엽은 청소년기인 18~21세까지 발달하는 부위인데 이 부분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하면 사고·인지능력뿐 아니라 감정·행동 조절의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말했다.

 디지털기기의 과도한 사용이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아이들에게 더 직접적으로 나타난다. 37개월 된 강보람(가명·여)양은 주변에 누가 있든 신경 쓰지 않고 스마트폰에만 집중했다. 처음 보람이 엄마는 아이가 스마트폰으로 스스로 동영상(뽀로로)을 켜서 보기에 신동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점차 언어가 늦되고 반응속도가 늦다는 걸 깨달았다. 병원 검사 결과 ‘발달 지연’이란 진단을 받았다. 병원에선 대근육·소근육을 발달시키는 운동과 인지적 발달을 위한 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초교 5학년 안상민(가명·12)군은 부모가 맞벌이인 탓에 학교가 끝나면 동생과 TV를 보면서 부모를 기다렸다. 그러다 하루 5시간 이상 TV에 노출됐다. 이후 TV 프로그램 하나를 꾸준히 보지 못한 채 여러 채널을 돌리며 자극적인 장면을 찾는 모습을 보였다. 손을 계속 움직이거나 몸을 비틀고 손톱을 물어뜯었다. 동생만 집에 남겨 두고 부모가 간식을 사 먹으라고 준 돈으로 PC방에서 장시간 게임을 하기도 했다. 안군은 부모와 나들이를 가도 동물을 관찰하거나 경관을 보고 즐기는 행동이 짧고 계속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학교에서도 책 읽는 걸 싫어하고 물건을 잘 잃어버렸다. 결국 안군은 아동발달지원센터를 찾아 진료를 받아야 했다.

 디지털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악영향에 대해선 외국에서도 다양한 연구 결과가 나와 있다. 우선 미국 학자들은 미디어 사용이 아기들의 언어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아기 1000명에게 언어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TV 프로그램이나 DVD를 시청하는 아기들이 그렇지 않은 아기들보다 훨씬 더 적은 단어를 알고 있어 언어발달이 늦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별히 개발된 유아용 TV 프로그램과 유아용 DVD도 언어발달 지연을 초래하는 건 마찬가지였다. 다만 부모가 아기들에게 매일 책을 읽어 줄 경우엔 언어발달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만프레드 슈피처, 『디지털 치매』).

2015년 디지털 교과서 확대 괜찮은가

학교에 컴퓨터를 도입하는 게 학습에 도움이 된다는 속설도 근거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학자 앙그리스트의 연구에 따르면 이스라엘 학교들에 컴퓨터를 도입한 뒤 4학년 학생들의 수학 성적과 고학년의 다른 과목 성적이 모두 떨어졌다. PISA(국제 학업성취도 비교)도 15세 학생 25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컴퓨터 이용시간이 길거나 가정에 컴퓨터가 있으면 학업성취도는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한다.

 이런 연구 결과들은 2015년부터 초·중·고교에 디지털교과서를 확대할 예정인 한국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뇌과학자 만프레드 슈피처는 “교실에 컴퓨터와 화면을 도입한 것만으로 학습이 보다 효율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명백하게 뒷받침해 줄 수 있는 독립적인 연구 결과는 단 하나도 제시된 게 없다. 학교에서 컴퓨터 사용 시 학습 성과에 관한 모든 연구가 컴퓨터업계와 통신사업자들이 스폰서링을 하고 있다는 사실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고 말한다.

 외국에선 디지털기기에서 발생하는 전자파에 대한 규제와 권고사항도 시행하고 있다. 전자파의 위해성을 막기 위한 예방 차원에서다. 프랑스에선 유치원, 초·중학교에서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한다. 미국소아과학회는 2세 이하 유아에게는 스마트폰·TV·인터넷을 보여 주지 말라고 권고한다. <표3 참조>

 전문가들은 어른들도 디지털기기의 부작용을 염두에 두고 생활해야 한다고 말한다. 서울대 곽금주(심리학) 교수는 “디지털 치매를 막으려면 간단한 정보는 반복해 말하고 쓰면서 뇌기능을 활성화하려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재원(정신과) 강남 을지병원 전문의는 “일할 때와 쉴 때 쓰는 뇌가 각각 다르다. 쉴 때는 자아정체성·대인관계 등에 관여하는 뇌가 활발히 작동하는데 쉬는 시간에 스마트폰을 쓰게 되면 이 영역의 뇌 발달이 떨어진다. 사용자가 디지털기기 사용시간을 잘 통제해야 뇌가 불균형적으로 발달하는 현상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by 100명 2013. 5. 26. 09:19


2050년에는 세계 인구가 90억명이 된다고 한다. 그 많은 사람이 뭘 먹고 살까.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내놓은 대안은 곤충이다. FAO는 지난 13일 미래 식량 위기를 극복할 첨병으로 곤충을 꼽았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먹거리로 삼기에 곤충은 너무 징그럽게 생겼다. 안동대 생명자원과학과 정철의 교수는 지난해 11월 한국토양동물학회지에 ‘인류 식량으로서의 곤충 자원에 관한 연구’란 보고서를 실었다. 곤충도 알고 보면 훌륭한 먹거리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정 교수는 곤충이 간직하고 있는 풍부한 영양분에 주목했다. 말린 애벌레 100g에는 단백질 53g, 지방 15g, 탄수화물 17g이 들어 있다. 열량도 430㎉나 된다. 고품질 미네랄과 비타민도 함유돼 있다. 같은 양의 소고기나 돼지고기에 비해 영양가가 높다.

곤충은 기르는 과정도 친환경적이다. 곤충 양식은 소·돼지 등 가축을 사육하는 것보다 환경에 해로운 이산화탄소나 암모니아 가스의 배출량이 훨씬 적다. 병해충을 막기 위해 약품을 사용할 필요도 없다. 정 교수는 “곤충은 인간과 전혀 다른 면역체계를 갖고 있어 돼지독감이나 조류인플루엔자처럼 인간에게 옮기는 전염병도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의 식용 곤충 예찬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곤충 양식에는 사료도 적게 든다고 강조했다. 곤충은 소·돼지와 달리 냉혈동물이어서 체온 유지에 에너지를 소모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같은 양의 단백질을 생산하는 데 드는 사료비는 귀뚜라미가 소의 12분의 1 수준이다. 새로운 농가 일거리를 창출해 소득 향상에 기여하는 것은 덤이다. 곤충은 어둡고 밀폐된 공간에서도 잘 살기 때문에 농민들이 공간 활용을 하기에도 좋다. 실제로 곤충은 아프리카 중남미 아시아 개발도상국에서 식용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중국에는 전갈·귀뚜라미 튀김이 있고 미국에는 곤충 사탕이 있다. 일본에선 곤충 초밥이 팔린다. 먹을 게 없어 곤충을 먹는 것은 아니다. 태국에서는 오히려 귀뚜라미가 특식으로 취급되고 있다. 아프리카 사람들은 애벌레와 메뚜기를 선호하고 일본은 말벌이 인기다.

메뚜기, 여치, 귀뚜라미, 굼벵이, 딱정벌레, 날개 달린 흰개미, 여왕 흰개미, 벌, 매미 등 먹거리로 사용되는 곤충 종류도 다양하다. 세계적으로 1900여종이 식용으로 쓰이고 있으며 이 중 1500여종은 113개국 300여개 민족에게 주식 또는 부식으로 대접받는다. 사람들은 딱정벌레(31%)를 가장 많이 먹고, 이어 애벌레(18%), 벌·개미(14%), 메뚜기(13%), 귀뚜라미(13%) 순이다.

그러나 곤충을 대체식품으로 이용하기엔 여러 문제를 넘어서야 한다. 크기가 워낙 작다 보니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려면 한꺼번에 많은 양을 먹어야 하는데 단순 채집으로는 필요한 양을 공급하는 게 쉽지 않다. 현재 기술력으론 곤충의 대량 교배나 사육도 어렵다. 부산물이 많은 것도 문제다. 날개와 다리는 먹기 곤란한데 조리 과정에서 이를 일일이 제거하는 것도 골치다.

가장 큰 문제는 다른 데 있다. 곤충을 먹는 데 대한 사람들의 혐오감이 너무 크다. 국내에서 식용 곤충은 아직 환영받지 못한다. 먹거리로 이용되는 곤충은 ‘번데기(누에나방 고치)’가 거의 유일하다. 특히 서구에서는 식용 곤충 기피 현상이 심하다. 선천적으로 곤충 공포증이 있는 사람도 있다. 곤충을 먹으면 알레르기 때문에 위경련, 설사, 소화불량, 구토 등의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곤충이 먹거리로 자리 잡으려면 안전성을 알리는 게 관건이라고 설명한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은 현재 장수풍뎅이, 갈색저머리, 흰점박이꽃무지의 식용화를 위해 안전성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미 단기적·유전적으로는 인체에 해롭지 않다는 결과를 얻어냈다. 국립농업과학원 윤은영 연구사는 “내년쯤 연구가 마무리되면 곤충을 식품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등록할 계획”이라고 했다.

정 교수는 기능성 식품으로 활용할 가치가 많은 곤충을 숙취해소나 다이어트 식품 등으로 개발해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찾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레스토랑 메뉴에 곤충류를 포함시키고 곤충을 이용한 요리법을 개발해야 한다고도 했다. 애벌레가 최고급 요리로 대접받는 남부 아프리카처럼 곤충음식의 지위를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어려서부터 곤충의 겉모습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정 교수는 “최근 설문 결과 초등학생들은 곤충 호감도가 높지만 중학생부터 그 비율이 확연히 줄어든다”며 “수목원·식물원과 연계한 전시회 등을 통해 곤충 거부감을 줄이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했다.

곤충의 식품화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09년 1570억원 수준이던 국내 곤충시장 규모가 2015년엔 2980억원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에서도 관련 연구가 활발하다. 네덜란드 정부는 2010년 와게닝겐 대학의 곤충 식품화 연구에 100만 유로를 지원했다. 이 연구는 올해 마무리된다. 연구 책임자 마셀 디키 교수는 “2020년에는 슈퍼마켓에서 벌레를 사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by 100명 2013. 5. 25. 21:23


섭식장애환자 20~30대 젊은 여성 비중 높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거식증이나 폭식증 등 섭식장애로 고통을 받는 20대 여성 환자의 수가 남성 환자의 9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2년 섭식장애 진료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섭식장애로 병원을 찾은 20대 여성의 수는 2천793명으로 같은 연령대의 남성 환자 수인 316명의 8.8배 수준이었다.

전체 연령대에서도 여성환자의 비중이 4배 가까이 높아 지난해 섭식장애 환자 가운데 여성의 비중은 77~81.8%, 남성은 18.9~23%였다.

섭식장애는 날씬함을 강조하는 사회적 스트레스나 심리적 요인으로 거식증(신경성 식욕부진증), 폭식증(신경성 과식증) 등 음식섭취와 관련된 이상행동 증상을 말한다.

서울명동거리가 시민들로 북적거리고 있다.<<연합뉴스DB>>

섭식장애 진료환자 수는 2008년 1만940명이었지만 지난해에는 1만3천2명으로 5년만에 18.85가 늘었다. 총 진료비도 같은 기간 32.4% 증가해 지난해 총 33억9천만원이 지출됐다.

연령별로는 20대 환자가 23.9%(2012년 기준)로 가장 많고, 70세 이상이 17.4%, 30대가 16.2%, 40대가 12.3%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남성의 경우 70세 이상 고령층에 섭식장애 환자가 집중돼 있었고, 여성은 20~30대 젊은 연령층이 주로 섭식장애를 겪었다.

심평원은 "섭식장애 치료를 위해서는 식이습관을 교정해야 한다"며 "가족 등 주변인의 협조를 받아 식이습관을 교정하고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by 100명 2013. 5. 24. 09:46

가공식품 20개 조사해보니
과자·초콜릿 등 15개 제품 어린이 ‘정크푸드’ 기준 넘어
혈관질환 유발, 뇌에 악영향 영국선 함량 규제할 방침

 

요즘 선진국에선 포화지방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혈관 건강에 해로울 뿐만 아니라 정자 수를 감소시키고 뇌 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들이 계속 발표되고 있기 때문이다. 덴마크 국립의료원이 지난 1월 '미국 임상영양학지'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포화지방을 가장 많이 섭취한 최상위 그룹은 최하위 그룹에 비해 정자 밀도가 평균 38% 낮았고 정자의 수도 41% 적었다. 영국 정부는 비스킷·도넛·우유·커피·케이크 등 포화지방 함량이 많은 제품의 1회 제공량을 줄이도록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현재 국내에서 팔리는 빵과 가공식품 중엔 포화지방 함량이 많은 것이 적지 않다. 본지 취재팀은 지난달 12일 동국대 식품공학과 신한승 교수팀에 의뢰해 시판 중인 빵·초콜릿·과자·커피믹스 등 20개 제품의 포화지방 함량을 검사했다. 검사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펴낸 '식품공전'에 명시된 방법으로 2주간 실시했다.

 검사 결과 유명 프랜차이즈 제과점에서 만든 타르트의 경우 1회 제공량당(90g) 포화지방 함량이 16.7g으로 한 개만 먹어도 식약처가 정한 하루 포화지방 섭취 제한량인 15g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검사한 20개 제품 가운데 단팥빵과 포장 단위가 작은 커피믹스 등을 제외한 15개 제품의 1회 제공량당 포화지방 함량이 4g 이상이었다. 이는 어린이식생활안전관리특별법에서 정한 고열량·저영양 식품의 네 가지 기준 중 하나(1회 제공량당 포화지방 4g 이상)를 초과한 것이다. 신 교수는 "버터를 사용하는 크림빵의 포화지방 함량이 단팥빵보다 4∼5배 높았다"며 "초코파이 1개만 먹어도 하루 포화지방 제한 섭취량(15g)의 3분의 1을 섭취하게 된다"고 말했다.

 우석대 정문웅(외식산업조리학) 교수는 "포화지방을 쓰면 상온에서 고체 상태를 유지하고(초코파이·초콜릿), 빵의 볼륨감을 높이고(크루아상), 산화(酸化)를 억제(튀김류)할 수 있기 때문에 식품업체들이 즐겨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검사 결과 제품의 영양성분표에 표시된 포화지방 함량과 실제 검사 결과가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경우도 있었다. 타르트의 경우 제품엔 1회 제공량당 포화지방이 10g 들어 있다고 씌어 있었으나 검사 결과는 16.7g으로 나왔다. 꽈배기도넛도 제품에 표시된 1회 제공량당(58g) 포화지방 함량(2.3g)과 검사 결과(6.4g)가 두 배 이상 차이가 났다. 인제대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강재헌 교수는 "포화지방이 혈관 건강에 미치는 해악은 트랜스지방 못지않다"며 "업체들이 포화지방 함량 표시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를 제대로 단속하고 식품류에서 포화지방 사용을 줄이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태균 식품의약전문기자· 김소현 기자 < tkparkjoongang.co.kr >

◆포화지방=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를 높이는 등 혈관 건강에 해로운 지방이다. 실내 온도에서 딱딱하게 굳어 있는 '굳기름'이다. 반면에 불포화지방은 액체 상태라 혈관 건강에 이롭다. 트랜스지방은 액체인 식물성 기름을 고체 지방(경화유)으로 바꾸기 위해 수소를 첨가하는 과정에서 생긴다. 포화지방과 마찬가지로 고혈압·동맥경화·심장병·뇌졸중 등 혈관 질환을 유발한다.

by 100명 2013. 5. 22. 08:10

경남 창원의 한 어린이집에 맡겨진 생후 6개월 된 남아가 갑작스러운 뇌사상태에 빠져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김모씨(38·창원 마산회원구)는 지난달 9일 아들을 맡긴 어린이집 원장으로부터 “아들이 병원으로 갔다”는 전화를 받고 응급실로 달려갔지만, 아이는 이미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병원 측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지만, 김군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42일째 뇌사상태에 빠졌다.

김씨는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긴 당일 병원에서 받은 영·유아 검진에서 “건강에 이상이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씨는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긴 지 불과 2시간여 만에 뇌사상태에 빠진 것을 이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어린이집 관계자는 “사고가 난 날 오전 아이가 방에서 잘 자고 있었는데, 숨소리가 들리지 않아 이상하게 생각해 가보니 움직임이 없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그러나 김씨가 어린이집이 위치한 아파트 주변의 폐쇄회로TV를 확인한 결과 아이가 크게 다칠 수 있는 정황이 나타났다. 폐쇄회로TV에는 아파트 1층에 위치한 어린이집 교사가 김씨의 집이 있는 같은 아파트 3층으로 올라가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타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교사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아이를 안고 이리저리 흔들었고, 아이의 고개가 앞뒤로 과격하게 젖혀지는 모습이 찍혀 있었다.

병원 측은 아이에게 특별한 외상은 없었지만, 뇌출혈 증상과 왼쪽 두개골 골절 및 양쪽 망막에 출혈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영아를 마구 흔들거나 떨어뜨릴 경우 뇌나 망막 손상과 출혈이 일어나는 이른바 ‘셰이큰(Shaken) 베이비 신드롬’ 진단이 나온 것이다.

김씨는 폐쇄회로TV의 영상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밝히기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어린이집 교사가 아이를 흔든 행위가 단순 과실인지, 고의성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by 100명 2013. 5. 21. 07:30

[앵커멘트]

터넣고 말하긴 힘들어도 국민 예닐곱 명 가운데 한 명은 변비로 고생한다고 합니다.

변비에는 섬유질 많이 든 채소나 과일이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오히려 물이 낫다고 합니다.

김잔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결혼을 앞두고 얼마전부터 다이어트를 시작한 여성입니다.

체중은 조금 줄었는데, 대신 화장실 가는게 괴롭습니다.

그래서 택한 것이 야채 위주 식단입니다.

[인터뷰:신미경, 변비 환자]
"섬유질 같은 거 많이 든 것을 많이 먹으면 좀 낫다고 해서 끼니때마다 야채나 과일을 챙겨 먹는 편이거든요."

그런데 이 여성의 선택이 최선은 아니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에서 역학 조사를 했더니 섬유질이 많이 든 채소와 과일이 변비 예방에 큰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대신, 수분이 변비와 관계가 깊었습니다.

수분 섭취가 적은 사람은 많은 사람보다 변비에 걸릴 확률이 많게는 두배 반 가량 높았습니다.

변비에는 물이 최고라는 의미입니다.

국민 6~7명 가운데 1명은 변비로 고생하고 있고, 식사량을 줄이는 다이어트가 유행하면서 변비 환자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배변 횟수가 3차례 미만이거나, 변이 너무 딱딱하다면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참고 넘겼다간 만성 변비가 되거나, 치질 등에 걸릴 수도 있습니다.

[녹취:오승원,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가정의학과 교수]
"빈혈이나 혈변과 같은 다른 전신 질환을 의심할만한 증상이 동반된 경우, 또는 체중 감소가 동반된 경우, 이런 경우들은 대장암과 같은 큰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기 때문에..."

변비 예방을 위해서는 하루에 물을 8컵~10컵 마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일정한 시간에 화장실에 가는 것, 그리고 화장실에 너무 오래 앉아 있지 않는 등 규칙적인 배변습관을 갖는 것도 중요합니다.

by 100명 2013. 5. 19. 15:13

국내 개발 `변종 바이러스` 동물실험서 항암 항체 생성

2006년 말 말기 암 진단을 받은 50대 남성 최 모씨. 부작용이 심해 더 이상 항암 치료를 받지 못하게 되자 그는 임상시험 중인 바이러스 치료를 선택했다.

천연두에 효과가 있는 '우두 바이러스'에 유전자 조작을 가한 바이러스였다. 7년이 지났다. 최씨는 여전히 건강하게 살고 있다. 놀라운 현상은 바이러스 치료를 중단했음에도 암세포가 지속적으로 줄어들었다는 것. 체내에서 암세포를 파괴하는 항체가 생겨난 데 따른 것이다. 변종 우두 바이러스를 개발한 연구진도 처음엔 이 사실을 믿지 못했다.

국내 연구진이 '변종 우두 바이러스(JX-594)'가 암에 걸린 동물 몸속에 들어갔을 때 암세포를 없애는 항체를 만들어 낸다는 것을 발견했다.

황태호 양산 부산대병원 간담도질환병원특성화센터ㆍ임상시험센터장과 김미경 부산대 약학대 연구원 공동 연구팀은 JX-594가 암에 걸린 동물의 몸속에서 면역 항체를 만들어 생존 기간을 늘리는 것을 발견했다고 15일 밝혔다. 보건복지부 지원을 받은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사이언스 중개의학' 16일자에 게재됐다.

연구팀이 개발한 JX-594는 암세포에 필요한 'TK 효소'를 이용해 증식한다. TK 효소를 빼앗긴 암세포는 곧 파괴된다.

JX-594는 정맥으로 환자에게 투여해도 혈액을 따라 온몸을 돌다가 종양을 찾아 달라붙는 특성을 갖고 있다.

간암 말기 환자 30명의 임상시험 결과 저용량을 맞은 15명은 평균 6.7개월, 고용량을 맞은 15명은 평균 14.1개월 더 생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간암 말기 환자에게 기존 간암 치료제를 투여했을 때 생존 기간(평균 3개월)보다 훨씬 긴 것이다.

연구팀은 JX-594 투여를 중단해도 종양이 자라지 않는 현상을 발견한 뒤 체내에 면역 항체가 생성됐을 것으로 생각했다. 이에 따라 최씨의 혈액에서 분리한 항체를 신장암 세포에 넣자 암세포가 파괴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어 자궁경부암에 걸린 토끼에게 JX-594를 투여하고 28일 뒤 토끼의 혈액을 뽑아 항체가 포함된 물질을 추출해 냈다. 이를 자궁경부암에 걸린 또 다른 토끼에게 투여하자 종양 크기가 줄어들고 토끼의 수명이 연장됐다.

황 센터장은 "항체 물질을 투여한 토끼는 암세포 생존율이 20% 이하로 떨어져 종양이 파괴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김미경 연구원은 "항체 물질을 투여한 토끼의 종양 크기가 절반 이하로 작아졌다"며 "몇 마리는 암이 완전히 제거돼 논문 작업이 끝난 뒤에도 생존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암 환자의 항체를 이용한 암 치료제인 '단일클론항체' 개발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by 100명 2013. 5. 16. 07:58

세계적인돌풍을 일으킨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영화 '아바타'(Avatar).

2045년 완성 목표…성공 여부 떠나 윤리논란 예고

(런던=연합뉴스) 김태한 특파원 = 영화 '아바타'처럼 인간의 정신을 다른 대상물로 옮기는 공상과학 같은 프로젝트가 오는 2045년 완성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고 15일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러시아 억만장자 미디어재벌 드미트리 이츠코프(32)가 추진하는 이 프로젝트는 인간의 정신을 복제하는 대상물이 유기적 생명체가 아닌 홀로그램 형태의 가상 신체라는 점에서 영화와는 다르다.

이츠코프는 이 같은 '홀로그램 인간' 완성을 위해 2015년까지는 인간의 두뇌를 컴퓨터에 전송하는 기술 개발을 마칠 계획이라며 프로젝트 성공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2020년까지 사람의 두뇌 속 데이터를 로봇에 전송하는 실험을 진행한 다음 두뇌 복제와 인공두뇌 기술 개발 단계를 거쳐 홀로그램 형태로 존재하는 완전한 가상신체를 만들겠다고 구상을 밝혔다.

이렇게 되면 수명이 다한 사람이 가상신체로 정신을 옮길 수 있으므로 생명 연장의 꿈을 실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2045 이니셔티브'라는 프로젝트에 벌써 2만명 이상이 동참키로 했으며 기술 개발을 위한 국제학술대회도 진행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모스크바에서 첫 회의가 열렸으며 오는 6월에는 뉴욕에서 2회 대회가 개최된다.

그는 "현대문명이 해결하지 못하는 질병과 노화의 문제를 극복하는 것이 목표"라며 "2045년 이전에 완성도와 기능적인 측면에서 사람 몸을 능가하는 가상 신체 기술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가상의 대상물에 사람의 정신을 옮겨 수명을 연장하는 시도는 성공 여부를 떠나 윤리적 논란을 예고했다.

이츠코프는 이에 대해 "이런 기술은 시한부 환자와 중증 장애인들에게 우선하여 적용될 수 있다"며 "미래에는 가상 신체로 살아가는 사람도 사회 구성원으로 활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y 100명 2013. 5. 15. 07:50

뇌는 우리 인체 중 가장 신비롭고도 중요한 기관이다. 뇌의 무게(성인 기준)는 몸 전체의 2%에 불과하지만 에너지의 20%를 사용하고 있다. 인체의 모든 근육이 사용하는 에너지양과 동일한 수준이다. 신경을 집중해 일을 마치고 난 뒤 심한 피로를 느끼는 이유도 그만큼 대량의 에너지가 고갈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뇌의 부피는 20세를 시작으로 일 년에 0.2%씩 준다. 나이가 들면 뇌신경의 전달 속도도 느려진다. 그러면 치매 같은 뇌질환 위험이 올라간다. 대전성모병원 신경외과 이일우 교수의 도움말로 뇌를 죽이는 습관과 살리픈 습관에 대해 알아본다.

만성적 스트레스 vs 일시적 스트레스

건강한 뇌를 위해서는 만성적인 스트레스를 없애야 한다. 업무에 대한 지나친 걱정, 교통체증, 나쁜 인간관계 등 지속적인 스트레스는 조금씩 뇌를 파괴하고 신경세포끼리 정보를 교환하는 시냅스를 손상시켜 결국에는 뇌기능의 저하를 유발하게 된다. 그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를 받을 때 뇌가 분비하는 에피네프린과 노르에피네프린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은 말초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을 올리기 때문에 뇌건겅에 이롭지 않다.

이 때문에 스트레스가 장기간 지속되면 스트레스 환경을 피하고 적극적으로 상황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더불어, 일시적 스트레스의 경우는 뇌기능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시험에 대한 스트레스는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아드레날린이라는 호르몬의 분비를 자극하기도 하기 때문에 시험을 볼 때 적절한 긴장을 뇌건강에 이로울 수 있다.





↑ [헬스조선]사진=조선일보 DB

나쁜 감정 vs 좋은 감정

우울, 불안 같은 부정적 감정은 뇌 건강에 나쁜다. 감정은 지적인 능력이나 이성을 담당하는 대뇌 피질에 비해 훨씬 하부의 뇌에서 조절되고 있지만 서로 복잡하게 연결되는 회로에 의해 대뇌의 기능을 조절하고 있다. 나쁜 감정은 뇌의 신경전도를 방해해서 뇌에 기억력 저장고의 정보 처리능력에 제동을 걸 수 있기 때문이다.

좋은 감정 상태를 유지하는 일은 건강한 뇌의 지름길이다. 명랑하고 밝은 감정을 가질 때에는 신경전도가 억제됨이 없이 순조롭게 이루어져 개인의 기억 속에 보유한 모든 처리능력을 동원할 수 있게 되므로 두뇌 능력이 우수해진다. 따라서 항상 밝고 긍정정적인 생각을 유지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뇌의 노화를 방지해주는 것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운동 포기 vs 운동 습관

운동을 거의 하지 않는 것도 뇌 건강에 좋지 않다. 운동은 뇌세포를 자극해서 치매 위험을 낮춘다. 실제 노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도 운동을 하는 노인이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인지 기능 테스트에서 더 높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나왔다. 또, 뇌의 직접적인 손상을 초래하는 뇌졸중이나 당뇨병 같은 성인병을 운동이 예방하는데 이런 효과를 못 보기 때문이다.

규칙적인 운동 습관은 뇌에 활력을 선사한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의 칼 코트만 박사는 운동을 계속 할 때 신경세포의 성장이 운동기능을 통제하는 뇌 부위뿐만 기억력, 추리력, 사고력, 학습능력을 통제하는 부위에서도 나타나는 것을 발견했다.





↑ [헬스조선]사진=조선일보 DB

탄산음료 vs 비타민

과자, 빵 같은 밀가루 음식, 탄산음료, 아이스크림, 햄버거, 피자 등의 기름진 음식을 비롯해 합성첨가물이 들어간 음식은 뇌 건강에 좋지 않다. 또한, 등 푸른 생선에 다량 포함돼 있다고 알려진 DHA는 뇌세포에 많이 든 지방산이라는 이유로 많은 주목을 받았고 연구도 많이 되고 있지만 아직 두뇌의 기능회복에 좋다거나 치매에 좋다는 과학적인 증거가 부족한 실정이다. 그 외에 뇌에 좋다는 많은 식품과 보조식품들이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 그 효과가 확실히 입증된 것은 없다.

그러나, 비타민과 미네랄 등의 보조식품 섭취는 뇌의 기능을 향상시켜준다. 비타민이 뇌기능을 개선시키고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뇌기능의 퇴보를 막는다는 사실은 이미 여러 연구에서 입증된 바있다. 그 중에서도 항산화작용을 가진 비타민 A, B, C, E와 최근 개발된 보효소 Q10 등이 뇌의 노화방지에 효과가 있다. 블루베리, 사과, 바나나, 녹황색 채소, 마늘, 당근 등 항산화제가 많은 음식도 도움이 된다. 초콜릿도 항산화 성분이 다량 들어 있어서 인지 기능을 올려주지만, 너무 많이 먹으면 살이 져서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

멍하게 있기 vs 새로운 것 배우기

뇌에 아무런 자극을 주지 않는 TV 보기는 뇌 건강에 이롭지 않다. 아무런 생각 없이 내용을 뇌에 들어왔다가 금방 사라지기 때문이다. 또한, 평상 시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하게 앉아 있는 것도 뇌에 자극을 주지 않기 때문에 뇌 건강에는 이롭지 않다.

반면, 독서, 게임 같은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히는 것은 뇌 건강에 도움이 된다. 건강한 뇌를 위해서는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배우고 새로운 일을 함으로써 뇌를 자극하면 뇌세포 시냅스의 성장이 촉진되기 때문이다. 낱말풀이나 고스톱 같은 게임이 뇌 건강에 이롭다는 연구 결과는 수많이 나와 있다.

by 100명 2013. 5. 14. 15:33


고단백에 저열량… 웰빙음식 ‘딱’

[동아일보]

11일 강원 정선군 정선읍 주말장터에 신선한 봄나물이 가득 쌓여 있었다. 그중에서도 파릇하고 향이 진하며 씹는 느낌이 매끄러운 곤드레는 단연 인기를 끌었다. 이 장터의 곤드레 가격은 시중보다 30∼40% 저렴한 4kg에 1만5000원 선.

곤드레는 정선을 대표하는 나물이다. ‘정선 하면 곤드레’라는 말도 낯설지 않다. 정선 곤드레는 2010년 산림청에 지리적표시등록이 됐다. 곤드레는 말리거나 삶은 뒤 데쳐 냉동보관하면 1년 내내 먹을 수 있지만 맛과 향에서 5, 6월 제철 곤드레만 할 수는 없다.

○ 구황작물에서 참살이 음식으로

곤드레는 ‘고려엉겅퀴’의 방언이다. 곤드레라는 이름은 민들레나 둥굴레처럼 ‘곤들레’로 불리던 것이 곤드레로 됐다는 설이 있다. 또 바람에 흔들리는 잎사귀가 마치 술 취한 사람과 같다고 해서 붙여졌다는 말도 있다.

‘한치 뒷산에 곤드레 딱주기 임의 맘만 같으면 올 같은 흉년에도 봄 살아나지.’ 정선아리랑의 한 구절이다. 이처럼 나물 곤드레와 딱주기는 먹을 것이 귀하던 시절 정선지역 서민들이 허기를 달래기 위해 먹던 음식이었다.

그러던 곤드레가 지금은 참살이 음식으로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곤드레는 단백질 칼슘 비타민A 등이 풍부하고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 음식으로 제격이다. 또 소화가 잘돼 노인들에게 좋고 섬유소를 다량 함유해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역할도 한다.

곤드레는 쌀에 섞어 지은 곤드레밥이 대표 음식으로 꼽힌다. 쌀 위에 물에 불린 곤드레를 얹어 밥을 지은 뒤 양념간장을 넣고 비벼 먹는다. 밥 한 숟가락을 먹을 때마다 곤드레의 구수한 향이 입안 가득 퍼지고 부드럽게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정선에는 곤드레밥을 파는 음식점이 많은데 정선군은 지난해 ‘명품 곤드레밥집’ 신청을 받아 5곳을 선정했다. 정선에선 보통 돌솥 곤드레밥이 7000원, 일반 곤드레밥이 6000원이다.

명품 곤드레밥집 가운데 한 곳인 정선읍 동박골식당은 전국의 미식가들이 찾아오는 집이다. 이금자 사장(59·여)은 15년 전 공무원 하숙생들에게 만들어 주던 곤드레밥의 반응이 매우 좋아 아예 식당을 차렸다고 한다. 당시만 해도 곤드레밥 전문 식당이 없던 시절이었다. 이 사장은 “참살이 바람을 타고 인기를 끄는 것 같다”며 “지역 주민보다 외지 관광객이 더 많이 찾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곤드레는 무쳐 먹거나 장아찌로 담가 먹어도 좋다. 생선찜 등에 넣으면 풍미가 배가된다.

○ 16∼19일 정선 곤드레 축제

곤드레는 정선의 농가들에게 효자 작물이다. 수요가 늘면서 재배 면적과 생산량도 크게 증가했다. 정선군에 따르면 지난해 곤드레 재배 면적은 191ha(약 57만9892평), 생산량은 3216t이었다. 2007년 재배 면적 55ha, 생산량 960t에 비해 각각 3배 이상으로 증가한 것. 지난해 곤드레로 얻은 정선의 순소득은 38억 원으로 쌀이나 고랭지 감자보다 많다.

전찬우 정선군농업기술센터 특화작목담당은 “곤드레는 파종 후 1년 정도 지나면 수확이 가능하다”며 “곤드레는 지대가 높은 곳에서 잘 크기 때문에 산이 높은 정선에서 많이 재배된다”고 말했다.

정선군은 매년 곤드레 산나물 축제를 열고 있다. 올해는 4회째로 16∼19일 정선공설운동장 일원에서 펼쳐진다. 곤드레를 소재로 한 각종 요리 시식은 물론이고 신선한 곤드레와 산나물을 시중보다 싸게 구입할 수 있다. 사전 예약을 통해 곤드레 채취도 할 수 있다. 축제 기간 중 서울 청량리역에서 오전 8시 특별전용열차(1544-7788)가 운행한다. 정선군 관광콜센터 1544-9053

by 100명 2013. 5. 14. 15:26


식물 속 니코틴 효능

담배 속에 든 니코틴은 건강에 해롭다.

그런데 니코틴을 함유한 식품들, 즉 후추나 토마토 등은 파킨슨병의 발병을 막아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시애틀 워싱턴 대학의 연구팀이 파킨슨병이라고 진단 받은 490명의 환자들과 이 병에 걸리지 않은 644명을 비교 관찰한 결과다.

파킨슨병은 손 떨림과 함께 행동이 느려지고 몸이 굳어지며 걸음걸이가 느려지고 보폭이 짧아지며 자세가 불안해지는 것을 특징으로 하는 퇴행성 뇌질환이다. 연구팀은 파킨슨병 환자들에게 식생활과 흡연 여부를 물었다.

연구팀이 이들에게 가지과(Solanaceae)에 속한 니코틴 함유 작물들을 섭취하게 하고 그 결과를 관찰했는데, 이들 야채의 섭취량이 늘어날수록 파킨슨병의 발병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후추가 가장 강력한 효과를 나타냈다.

연구팀은 그러나 이 같은 ‘니코틴 식품 효과’는 주로 담배를 피우지 않았거나 거의 피운 적이 없는 이들 사이에서 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즉 흡연으로 인해 니코틴이 체내에 축적되지 않았을 때 이 같은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수잔 샤를레스 닐슨 박사는 “이번 연구는 다이어트와 파킨슨병 간의 관계를 밝힌 첫 번째 연구”라면서도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신경학 연보(Annals of Neurology)’에 실렸으며 UPI가 13일 보도했다.

by 100명 2013. 5. 14. 15:25


컴퓨터 모니터, 모바일 폰 등 LED 사용

에너지 절감형이자 첨단 조명인 LED(발광다이오드ㆍLight Emitting Diode)가 눈 건강을 해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마드리드의 콤플루텐세 대학의 연구팀은 LED에서 방출되는 조명이 눈의 망막을 해칠 수 있다면서 이같이 경고했다. 연구팀을 이끈 셀리아 산체스-라모스 박사는 LED로 된 컴퓨터 모니터와 모바일 폰, TV 스크린, 또 실내외의 LED 조명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눈에 손상이 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의 눈은 빛을 직접적으로 향하도록 설계돼 있지 않으며 빛을 통해 사물을 보도록 설계돼 있다”고 말했다. 산체스-라모스 박사는 LED로 인한 눈의 손상을 막기 위해서 좋은 선글라스를 착용할 것을 권했다.

또 비타민 A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눈의 망막의 손상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광화학 및 광생물학(Photochemistry and Photobiology)’ 저널에 실렸으며 UPI가 13일 보도했다.

by 100명 2013. 5. 14. 15:24

 

삼성서울병원 임재훈 교수 "미나리가 기생충 감염 숙주 첫 확인"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기생충과 나의 악연(惡緣)은 마치 레미제라블의 장발장과 자베르 같습니다. 한번 생각해보세요. 어른 손가락 마디의 반이나 되는 기생충(간흡충) 수백마리가 몸속 담관에 20년씩 살면서 하루에 알을 2천개씩 낳는데 암(담관암)이 안생길 수 있겠습니까? 그게 바로 제가 40년을 기생충 연구에 매달린 까닭입니다."

최근 삼성서울병원에서 정년 퇴임한 영상의학 전문의 임재훈 교수. 그의 말처럼 그는 의사 생활 40년을 몸속 기생충과의 싸움에 '올인'했다. 이런 열정 덕분에 그는 흐릿한 X선은 물론 CT(컴퓨터단층촬영), 초음파, MRI(자기공명촬영) 등에 가릴 것 없이 어떤 영상을 보여줘도 기생충인지, 아닌지를 가려낼 수 있는 국내 최고의 영상판독 명의로 정평이 나 있다.

그런 그가 40년간의 연구경험을 바탕으로 기생충 질환의 국민적 예방을 당부하는 글을 대한소화기학회지 최근호에 투고했다.

임 교수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담관에 생기는 질환, 즉 담관결석과 담관암이 서양에 비해 한 20배 정도 흔하다.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간흡충(간디스토마)'이라는 기생충 때문이다. 그의 말을 빌리자면 이 기생충은 담관암의 씨앗이다. 담관암은 간암보다 진단이 복잡하고 어려운데 이는 담관이 워낙 길고 좁은데다 여러 장기 속에 파묻혀 있어 복잡하기 때문이다.

간흡충은 길이가 1㎝ 정도에 불과한 기생충으로, 사람의 대변을 통해 배출된 기생충 알이 제1 중간숙주인 쇠 우렁이 등 패류에 들어가 기생하다가 제2 중간숙주인 잉어과 민물고기의 근육에 침입하고 나서 이들 물고기를 먹은 사람에게 옮겨간다.

간흡충은 민물고기를 조리한 도마나 칼 등으로 다른 음식을 조리할 때도 감염되며, 감염 후 길게는 30년 이상 기생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임 교수는 "1981년 전임강사 시절 황달 환자의 초음파 영상을 검사하던 중에 그때까지 보지 못했던 이상한 게 담관 속에 들어 있는 것을 봤다. 수술 결과를 보니 또 수백 마리의 간흡충이 담관에서 쏟아져나왔다"면서 "레지던트 때 관심을 가졌다가 잊을 뻔했던 기생충을 이때부터 다시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다"고 회고했다.

그 당시 임 교수가 간흡충에 대해 쓴 논문은 미국영상의학회지(American Journal of Roentgenology)에 게재된 데 이어 세계적인 내과학 교과서(Cecil's Internal Medicine)에 참고문헌으로도 기록됐다.

그나마 간흡충은 비교적 잘 알려진 기생충에 속한다. 간흡충처럼 간(肝) 속을 기어다니다 담관암을 일으키는 기생충이 더 있는데 이게 바로 '간질충'과 '개회충'이다. 이중에서도 간질충은 실상을 알면 충격적이다.

간질충은 소에서 발생되는 기생충으로 주로 소의 간을 날로 먹을때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임 교수의 연구결과 간질충의 중간숙주는 흔히 사람들이 날것으로도 먹는 '미나리'로 확인됐다. 미나리에 붙어 있던 간질충이 입으로 들어온 뒤 소장 벽을 뚫고 뱃속을 돌아다니다 간을 찾아가고, 간에서도 몇 달간 이리저리 기어다니다가 결국 담관에 들어가 병을 일으킨다는 게 임 교수의 설명이다.

이 기생충은 간을 찾아가기 전 뱃속을 헤매다 복막에 흔적을 남기거나, 헤매다 지친 나머지 아무데나 자리잡고 알을 낳고 살기도 한다. 임 교수는 이런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미나리 재배지가 많은 대구 팔공산과 청도, 구포에 이르기까지 '기생충 찾아 천 리 길'을 2번이나 다녀왔다. 그는 퇴임 후에도 이런 내용의 논문을 학술지에 투고했다.

그는 무엇보다 기생충 감염 예방을 위해 채소와 육류, 생선을 막론하고 음식물을 충분히 익혀먹을 것을 당부했다.

임 교수는 "간질충 알이 미나리에 붙어있다 사람 입으로 들어오면 위의 소화액에 알 껍데기가 녹고 기생충 애벌레가 소장벽을 뚫고 간으로 이동한다"면서 "음식물을 거쳐 몸에 들어오는 기생충은 애벌레나 알이 산채로 몸에 침입하는 것이어서 충분히 삶거나 익혀 먹으면 전혀 문제가 없다"고 권고했다.

by 100명 2013. 5. 13. 16:01

【파리=로이터/뉴시스】김재영 기자 = 프랑스에서 사스(중증 급성 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와 유사한 새 코로나바이러스의 두 번째 감염 환자가 확인됐다고 12일 프랑스 보건부가 말했다.

첫 감염자와 병원 병실을 같이 썼던 환자가 감염된 것으로,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염된 것으로 보인다.

새 코로나바이러스는 중동 걸프 지역에서 출현해 프랑스, 영국 및 독일로 퍼졌다. 사람 간 전염에 대한 증거는 거의 없었다.

프랑스의 두 번째 감염 확진 환자는 북부의 발랑시엔느의 병원 병실을 65세 첫 환자와 공유했던 50세 남성이다. 65세 남성은 두바이에서 돌아온 뒤 아팠고 이후 확진됐다.

보건 당국은 첫 환자와 접촉했던 124명에 대한 실험실 테스트를 실시했다. 병원 관계자들도 포함된 이 조사에서 이 환자와 지난 달 27일부터 29일까지 병실 방을 같이 썼던 룸메이트 외에는 모두 음성 반응이 나왔다고 한다.

프랑스 보건 당국은 두 번째 환자와 접촉했던 사람들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전 세계적으로 새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된 케이스는 34건에 이르며 이 중 18명이 사망했다.

by 100명 2013. 5. 13. 07:49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치매 환자가 5년 전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속도대로라면 치매 인구는 20년마다 배로 불어나 2024년 100만명 이상, 노인 인구의 10%를 넘어설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4∼12월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진료받은 노인 6008명을 토대로 '2012년 치매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노인 10명당 1명꼴(치매 환자 비율 9.39%)로 치매를 앓는 것으로 추계됐다고 2일 밝혔다. 환자 수는 남성 15만6000명, 여성 38만5000명 등 54만1000명으로 추정됐다.

치매 환자 중에서 약속·이름 등이 생각나지 않거나 그것·저것 같은 지시대명사 사용이 잦아지는 '가벼운 치매'의 비율은 절반이 넘는 58.8%(최경도 치매 17.4%+경도 41.4%)를 차지했다. 돈 계산이 서툴러지고 길을 잃거나(중증도) 대소변을 못 가리는(중증) 정도의 치매는 각각 25.7%, 15.5%였다. 현재 치매는 아니지만 가벼운 인지장애를 앓고 있어 치매 위험이 높은 '치매 예비군'도 전체 노인 4명 중 1명이 넘는(27.82%)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 위험은 고령의 여성일수록, 배우자가 없거나 우울증·두부외상 경험이 있는 사람일수록 급격하게 높아졌다. 여성 노인의 치매 위험도는 남성의 2.58배, 사별 이혼 별거 미혼 등의 이유로 배우자가 없으면 2.9배, 머리를 다친 경험이 있는 경우에도 3.8배 높아졌다.

치매 인구가 100만명을 넘어서는 시점은 2024년으로 2008년 전망(2025년)보다 1년 앞당겨졌다. 고령화가 빨라지면서 치매 환자 수는 2030년 127만명, 2050년에는 271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임을기 복지부 노인정책과장은 "2008년 예상했던 것보다 치매 환자가 더 많이 늘어나는 이유는 당시 인구센서스의 추정보다 실제 고령화 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오는 10월 치매상담콜센터를 열고, 내년 7월에는 노인장기요양보험에 '치매특별등급(가칭)'을 신설하는 등 폭증하는 치매 환자 문제에 대처해나갈 계획이다.

by 100명 2013. 5. 3. 07:40

4월 9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가 발표한 '2012년 GMO(유전자조작농산물) 주요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2년 GMO가 포함된 콩, 옥수수, 면실 등 농산물의 국내 수입승인 규모는 26억7000만 달러(784만 톤)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GMO 관련 안전성에 대한 우려는 높아지고 있지만, 수입량은 줄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는 GMO 수입품목과 수입량에 대해서 정확한 내용도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밥상에 깊숙하게 자리하고 있는 GMO의 다양한 이면을 들여다보는 기획을 마련했습니다. <편집자말>

아파트에 살다 보면 정기적으로 소독을 한다. 그때마다 게시판에는 '한 집이라도 빠지면 바퀴벌레 등의 벌레들이 그 집에 모였다가 다시 퍼지니 한 집도 빠지지 말아달라'는 당부의 글이 붙곤 한다. 1970년대 우리네 농촌도 그랬다. 사실 우리나라가 농업에 농약을 쓰기 시작한 것은 1940년대부터이지만 농약 사용을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나선 것은 1970년대 이후이다. 1970년대 병해충이 돌 우려가 있거나 돌기 시작하면 정부는 즉각 전국의 농민에게 농약을 뿌려 방제하도록 했다. 왜 하필이면 1970년대 이후에 이렇게 집중적으로 농약을 치도록 권장했을까.

1960년대 미국에서는 레이첼 카슨의 책 <침묵의 봄>으로 인해 화학산업의 발달과 농약의 과도한 사용이 환경오염뿐 아니라 생태계까지도 위협한다는 경고가 퍼지게 됐다. 이후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는 이런 위험을 줄이기 위해 농민들이 스스로 해결책을 찾아 나서기 시작했다. 그것이 미국에서 최초로 유기농단체를 만든 계기가 됐다. 이렇게 선진국에서 유기농에 대한 열풍이 불기 시작했고, 화학약품에 의존하는 농사가 아닌 자연과 더불어 상생하는 농업이 꿈틀대기 시작했다.

화학약품에 의존하는 농업, 왜 생겼을까

같은 시기인 1960년대에 개발도상국들은 경제성장정책을 쓰기 시작했다. 우리나라도 역시 1962년 제1차 경제개발5개년계획을 시작으로 수출경제를 통한 경제성장을 꿈꾸기 시작했다. 그러나 산업기반이 없는 우리나라와 같은 개발도상국들은 선진국이 넘겨주는 산업을 이어받아야 했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화학산업이다. 화학산업은 그야말로 공해를 유발하는 산업으로, 그 가운데에는 농약과 비료라는 화학약품이 자리잡고 있다. 그리고 한편에서는 산업역군이라는 이름의 노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이농이 시작되었다. 줄어든 농가 일손을 무엇으로 메울 것인가? 그 대답은 의외로 간단했다. 농약, 화학비료, 농기계가 그 자리를 대신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를 위한 시설투자가 시작되었고 경지를 정리하고 마을길을 넓혔다. 새마을운동의 진가가 발휘되는 순간이었다.

이런 농업의 변화에는 그럴 듯한 이유가 붙었는데 그것이 바로 전국민이 흰 쌀밥을 먹을 수있는 사회가 됐다는 것이다. 그렇게 농약과 화학비료를 견뎌내고 수확을 늘릴 수 있는 다수확품종들이 대세를 이루고 그에 따라 농약과 화학비료의 사용량도 늘어만 갔다. 그렇게 선진국에서 유기농을 고민하던 시기에 우리나라는 농약과 화학비료를 농업의 필수요소로 만들었다. 그리고 그 산업은 나날이 발전했다. 우연치고는 정말 절묘한 우연이었다. 이같은 시기적인 일치가 중요한 것은 그 후에 일어난 일들 때문이다.

1980년대 세계는 온갖 환경오염과 생태계파괴 등의 문제로 몸살을 앓았다. 그런 몸살의 한 켠에서는 세상이 이렇게 돌아가도록 더이상 내버려둘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퍼져나갔다. 그리고 그것은 세계적인 환경운동의 발전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어서 1982년 공해문제연구소라는 기록상 최초의 환경운동단체가 발족했다. 이런 환경운동의 발전은 농업분야의 화학약품 사용에도 영향을 미쳤다. 1980년대 우리나라에서도 본격적인 환경농업 내지는 유기농업운동이 서서히 발전하기 시작했다. 전세계가 환경과 생태계를 고민하는 시대로 접어들었고, 이는 1992년의 리우선언을 이끌어내는 계기가 됐다.

이제 세상은 실제로 얼마나 그것을 먹는가의 문제와는 별도로 적어도 농약과 화학비료에 의존하는 농업이 환경과 생태계에 대한 위협요소 가운데 하나라는 것에 동의하기에 이른 것이다. 이는 다른 화학산업도 마찬가지다. 농약을 주요품목으로 자신의 부를 축적해오던 농화학기업은 자신들의 존립기반에 대한 위협을 느낄 수밖에 없게 됐다.

대안을 마련하지 않으면 더 이상 이윤을 확보할 수 없다는 위기는 그들에게 돌파구를 찾도록 만들었다. 이 시기는 이미 제약분야에서 유전자조작기술을 활용한 인슐린과 성장호르몬이 상품화하기 시작한 때와 맞물린다. 화학약품을 생산해오던 제약기업들은 화학약품의 내성 등을 비롯한 부작용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생물로부터 직접 추출한 성분의 의약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러나 생물로부터 추출하는 것은 그 양이 제한적이어서, 이를 대량생산하기 위한 기술로 유전자조작기술을 선택하기에 이른다. 제약회사의 유전자조작기술은 미생물에 자신들이 원하는 유전자조작을 넣어 배양을 통해 대량생산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그리고 그 작업은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 이는 농화학기업에 새로운 희망을 주기에 충분했다. 미생물을 통한 배양 성공은 농화학기업들에게 식물에 그 기술을 시도하도록 만드는 계기가 됐다.

유전자조작종자가 만들어진 이유

그런 와중에 한 기업이 유전자조작기술을 식물에 적용해 무르지 않는 토마토를 만들어냈다. 당시 상업적으로는 실패했지만 식물에 그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는 또다른 희망이 나타났다. 그렇게 유전자조작농산물(GMO)이 만들어졌다. 농화학기업은 이 기술을 자신들의 사업에 이용하기 위하여 세계 곳곳의 종자기업을 손에 넣었으며 그렇게 얻은 종자에 유전자조작기술을 사용하여 자신들의 농약과 궁합이 맞는 종자들을 만들어냈다. 제초제내성 유전자조작종자와 살충성 유전자조작종자는 그렇게 만들어졌다. 처음 이 종자를 만든 후 농화학기업들은 이 종자에 대해 친환경적인 종자라고 홍보를 했다.농약 사용량을 줄일 수 있으므로 친환경적이며, 때로는 유기농이라는 말도 서슴지 않았다. 그러나 제초제내성 유전자조작종자가 그 종자를 만든 기업의 제초제, 그중에서도 독성이 가장 강한 제초제인 전멸제초제에만 반응하는 것이라는 말은 굳이 홍보 내용에 담지 않았다.

즉, 종자를 팔면 덩달아 제초제까지 팔 수 있으니 자신들에게 얼마나 이익인지를 알리지 않았다. 또한 그 제초제가 일반적으로 농작물 생육기에는 사용하지 않으며, 모든 식물을 다 죽일 능력을 가진 전멸제초제라는 것 역시 홍보 내용에 담지 않았다. 단지 제초제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친환경적이라고 선전했을 뿐이다. 유기농에서 흔히 사용하는 미생물농약인 BT균의 유전자를 뽑아내 그것을 종자에 삽입한 살충성 유전자조작종자가 그 농산물 자체로 살충성 독소를 뿜어낸다는 것 역시 굳이 알리지 않았다. 대신 살충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니 친환경적이라고만 했을 뿐이다. 결국 땅이 넓고 경작규모가 큰 나라의 농민들은 자신들의 농사 편의를 위해, 생산비 절감을 위해, 생산비 절감을 통해 수출시장에서의 가격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유전자조작종자를 선택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그런 편리함은 잠시, 이런 종자들은 또다른 문제를 양산하기 시작했다. 즉, 전멸제초제에 내성을 지닌 잡초의 등장에서부터 새로운 해충의 등장까지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거기다 이 종자들은 이웃의 농지에까지 꽃가루로 날아가기 시작했고 그로 인해 이웃의 농민들은 유전자조작종자에 대한 지적재산권 침해라는 누명까지 쓰기 시작했다. 미국 내에서만 지적재산권으로 등록된 유전자조작종자를 기업 허락없이 심었다는 이유로 끊임없이 농민들이 소송을 당하는 사례가 수백, 수천 건에 이르고 있다.

자, 이제 처음부터 다시 생각해 보자. 유전자조작종자는 누가 만들었는가? 그것은 농약으로 엄청난 이윤을 기록한 농화학기업이 환경과 생태계를 고민하는 전세계 환경운동의 붐을 타고 번성했다. 무엇을 위해서 만들었는가? 당연히 농화학기업 자신들의 이윤을 끊임없이 유지하기 위해서 만들었다. 그것은 환경과 생태계를 위한 것이 아니었으며, 더 나아가 식량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도 아니었다. 지금까지 발생한 다양한 일들이 단순히 우연의 일치일 뿐 농화학기업의 의도는 그것이 아니었다고 강변할 수 있을까? 원래 이윤을 극대화하는 게 기업의 속성이고 그것은 농화학기업이라고 예외는 아니었다.

by 100명 2013. 4. 25. 08:07

 

“간헐적 단식도 해롭다” vs “적게 먹으면 장기능 개선”

《 인류 역사상 단식은 주로 저항이나 종교적 목적으로 이용됐다. 인도의 마하트마 간디는 영국에 맞서 일생 동안 5개월 넘게 단식을 해 유명하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1983년 군사정권에 맞서 23일간 단식투쟁을 벌였다. 이슬람교도는 종교적 가르침에 따라 라마단 기간(이슬람력 9월)에는 한낮에 식사를 하지 않는다. 단식을 하면 과연 체중감량과 건강한 신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까. 비만전문가로 알려진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김경수 교수(대한비만학회 회장)와 리셋의원 비만클리닉 박용우 대표원장에게 물어봤다. 》





무리하게 단식을 하면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체중을 줄이려면 무작정 굶기보다는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하는 게 효과적이다. 고려대 구로병원 제공

○ 무리한 단식은 운동선수도 쓰러뜨린다

단식은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알려졌다. 살을 뺀다며 마냥 굶는 건 예전 방식이다. 최근에는 '간헐적 단식'이 특히 인기다. 1주일에 한두 차례, 16∼24시간 공복을 유지하는 방식이다. 이 밖에 하루 종일 1끼만 먹는 1일 1식, 물만 마시는 생수 단식 같은 방법도 있다.

무리한 단식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점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체조요정 손연재 선수(19)는 이달 초 심각한 컨디션 난조로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리듬체조월드컵 대회에 출전하지 못할 뻔했다.

이를 두고 "단식을 방불케 하는 무리한 체중감량 때문에 탈이 났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손 선수의 지인은 "시즌 전 몸을 만드는 과정에서 무리가 간 것 같다. 100g 단위로 체중을 조절하는 체조선수가 일반인보다 훨씬 적은 열량을 섭취하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무리한 식사량 조절이 건강 악화의 원인임을 시사한다.

김 교수와 박 원장 두 사람 모두 체중감량을 위해 식사량을 줄여야 한다는 데는 동의했다. 박 원장은 "현대인은 필요 이상의 열량을 섭취한다.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는 전제 아래 열량 섭취를 줄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음식물을 소화하는 위와 장이 가끔은 쉬어야 한다는 얘기.

반면 김 교수는 최근 유행하는 간헐적 단식이나 1일 1식 같은 요법은 의학적으로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뜻.

박 원장은 "임상시험 근거는 부족하지만 동물실험에서 성장호르몬인자인 IGF-1이 줄어들어 노화를 방지하는 한편 인슐린 분비와 위, 장 기능 개선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은 이미 증명됐다"고 주장했다. 미국 사우스캘리포니아대 발터 롱고 교수팀의 동물실험에서 손상된 세포가 단식을 통한 IGF-1 감소로 복원되는 걸 증명한 데서 근거한 추정이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굶기를 반복하다가는 결국 장기 기능 개선은커녕 온몸에 수분만 날리고 면역감소, 무기력증, 담석 등 질환에 걸릴 뿐"이라고 반박했다.





○ 한 끼에 2, 3숟가락 덜 먹자

그렇다면 다이어트에 바람직한 식이요법은 무엇일까. 김 교수는 "하루 3식을 유지하되 식사량을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예를 들어 밥그릇에서 500Cal를 더는 방법. 한 끼에 2, 3숟가락 분량의 밥을 덜 먹고 반찬을 그만큼 줄이면 가능하다. 밥 7000Cal가 지방덩어리 약 1kg과 맞먹는 열량이니까 2주일간 하루에 500Cal씩만 적게 먹어도 1kg은 쉽게 뺀다는 계산이 나온다.

박 원장은 "간헐적 단식이든 다른 단식법이든 건강한 사람만 시도해야 한다. 성별과 나이에 맞는 열량과 영양소를 섭취하되 일정한 간격으로 단식을 해야 체중감량이 가능하다"고 제안했다.

두 전문가는 식이요법 말고도 운동이 필요하다는 데는 의견을 함께했다. 적당한 운동을 식이요법과 함께 하면 목표한 날짜보다 훨씬 빨리 목표 체중에 도달한다는 설명이다. 무리한 단식은 살을 못 빼고 건강만 잃는 '소탐대실'의 상황만 부르기 때문이다.

by 100명 2013. 4. 22. 08:42

커피 마시면 치매 안 걸린다…정말?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고령화 사회의 도래와 더불어 치매가 증가하고 있다.

뇌 질환인 치매는 병리조직학적으로는 신경섬유의 다발성 병변과 초로성 반점으로 인한 뇌의 전반적인 위축, 뇌실의 확장 등이 특징 이다. 지적 기능의 점진적인 쇠퇴, 일상생활능력 및 인격·행동 장애 등이 임상적 특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60세 이상에서 약 20%가 경도인지장애를 포함한 치매 증상을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60%가 알츠하이머형 치매인 것으로 보고된다.

치매의 종류는 여럿이다. 제일 흔한 것이 알츠하이머다. 알츠하이머는 베타 아밀로이드라고 불리는 단백질과 관련성이 높다. 베타 아밀로이드는 뇌신경세포 내 미토콘드리아에서 배출되는 활성산소를 증가시킨다. 증가된 활성산소는 뇌조직에 염증을 일으켜 세포 내 단백질이나 DNA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히게 된다. 뇌세포 손상 또는 사망을 초래하는 것이다. 베타 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이 과도하게 만들어져 뇌세포에 축적되면, 뇌의 신경세포 기능이 떨어지면서 알츠하이머 치매가 발생하는 것이다.

치매의 확실한 원인 치료는 없다. 최근 줄기세포 치료를 포함해 성장인자 치료, 커피의 치매 치료효과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커피에 있는 카페인은 치매를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1년에는 '알츠하이머병 저널(Journal of Alzheimer's Diseases)'에 치매 발생을 억제하는 데 커피가 효과가 있다는 내용이 발표되기도 했다.

커피에 함유된 카페인은 중추신경계를 활성화, 기억력을 좋게 만든다. 또 커피의 카페인과 커피의 다른 여러 물질이 뇌의 염증을 줄이며 항산화 역할을 해 치매 증상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사우스 플로리다대 알츠하이머 치매연구소 추안하이 카오 박사는 알츠하이머로 이행될 위험이 높은 경도인지장애 노인(65~88세) 124명을 대상으로 혈중 카페인 수치를 측정하고 2~4년 동안 관찰했다. 그 결과, 혈중 카페인 농도가 높은 노인들은 아무도 치매로 이행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경도인지장애 노인은 매년 약 10~15%가 치매로 악화될 수 있다.

커피를 자주 마시는 것이 치매로의 진행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는 의미다. 하지만 차(茶) 또는 콜라 속의 카페인은 치매 치료와 예방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커피 안에는 카페인 말고도 치매를 막는 좋은 물질이 더 있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

서울 청담동 스템스 치매 통증 클리닉 박재우 박사는 "커피의 카페인과 다른 성분들은 인체에서 뇌의 염증을 줄여주는 소염제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호르몬 분비를 유발한다"며 "이 호르몬은 골수에 있는 줄기세포를 혈액 내로 가져온다"고 밝혔다. "혈액으로 옮겨온 줄기세포는 뇌의 치매병변 부위로 이동, 손상 부위를 치유하는데, 커피의 카페인은 다른 종류의 카페인과 달리 '치유 줄기세포'의 분비를 촉진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루 3~5컵의 커피를 마신 경도인지장애 환자가 알츠하이머 치매로 발전하지 않은 것은 치유 줄기세포의 영향으로 뇌세포의 베타 아밀로이드 생성을 막았을 가능성이 있다. 커피의 이러한 영향은 알츠하이머 치매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파킨슨병, 당뇨병, 중풍, 또는 뇌졸중 치료에도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다. 이 또한 커피와 줄기세포 간 상관관계로 설명 가능하다.

그러나 과도한 커피 섭취는 몸에 해로울 수 있다. 커피를 많이 마시면 나타나는 수면방해현상, 위장염 및 위산과다, 혈압 및 맥박 상승 등이다. 또 1회용 봉지커피에는 크림과 설탕이 첨가돼 있기 때문에 혈당이 높아질 수도 있다.

박 박사는 "몸에 좋은 항산화 물질을 다량 함유한 커피 자체는 건강식품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도 "지나친 섭취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고 지적했다.

by 100명 2013. 4. 17. 08:31

북미 어린이 식품 89% ‘불량’

북미지역에서 시판되고 있는 어린이용 식품의 89%가 아동 건강에 해롭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시사 주간 타임은 최신호에서 캐나다 캘거리 대학 연구진의 보고서를 인용, 어린이용으로 제조된 식료품의 대부분에서 당분·지방·나트륨 함량이 기준치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어린이용 제품은 포장에 아동 만화·영화 캐릭터를 사용하거나 특정 영양소가 아동에 유익하다는 표현을 쓴 것을 말한다. 연구진은 367개 조사대상 식품의 70%가 당분을 기준치 이상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23%는 지방 함량 초과, 17%는 나트륨 함량 초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당분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탄산음료와 제과류는 조사대상에서 제외했다. 기준치는 미국의 비영리 단체인 공익과학센터(CSPI) 기준에 따랐다.

심지어 이들 기준치 초과 제품의 62%는 제품 포장에 ‘저지방’, ‘필수 영양소 포함’, ‘인공색소 무첨가’ 등 건강에 이롭다는 문구를 삽입해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임은 이와 함께 어린이들이 피해야 할 대표적인 9가지 제품과 그 대안을 제시했다.

by 100명 2008. 7. 22. 20:19
선풍기 사망사고의 진실은?
기사입력 2008-07-16 06:03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우리나라가 어렵던 시절 선풍기는 무더위를 식혀주는 최고의 제품이었다. 집집마다 1~2대의 선풍기를 틀어놓고 여름을 보내는 건 부잣집이나 가난한 집이나 마찬가지였다.

물론 언제부터인가 에어컨이 선풍기를 급속도로 대체하기 시작했지만 아직도 서민들에게 선풍기의 존재가치는 매우 크다. 에어컨에 비해 전력 소비량이 크게 적으면서도 언제 어디서나 기동성 있게 더위를 식힐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선풍기가 요즘은 엉뚱하게도 `논란'의 진원지가 돼 버렸다. 선풍기를 틀어놓은 채 잠을 자다 숨진 사람들을 두고 과연 그 원인이 선풍기냐, 아니냐에 대해 여러 분석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에서는 최근 선풍기 사망사고를 두고 논쟁이 붙기도 했다.

사실 선풍기 사망사고가 어제 오늘의 얘기는 아니다. 문제는 지금이 `검증의 시대'라는 점이다. 과거에는 선풍기를 틀어놓고 자면 사람이 사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모두에게 당연하게 받아들였다면 요즘은 이 같은 지적이 의학적 근거가 있는가를 두고 따져 묻는 시대라는 것이다.

최근에도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일부 지방에서 선풍기를 틀어 놓고 자던 사람이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자 다시 선풍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선풍기 사망사고가 얼마나 의학적으로 관련이 있는지 전문가들로부터 의견을 들어봤다.

◇ 온라인 백과사전엔 `한국의 미신'으로 치부 = 온라인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를 보면 선풍기 사망(Fan Death) 사고가 한국의 미신(South Korean Urban Legend) 정도로 치부돼 있다.

이 백과사전은 선풍기 사망이 밀폐된 방에서 선풍기를 켜놓은 채로 잠을 자면 질식, 저체온증 등으로 사망할 수 있다는 대한민국의 속설인데 다른 나라에는 이런 사례가 없다고 단정 짓고 있다.

또한 이런 속설은 자동차 에어컨에도 적용돼, 한국인들은 자동차 창문을 약간 열어놓는 경향이 있다고 이 백과사전은 덧붙이고 있다.

특히 위키디피아는 한국에서 만들어진 선풍기에 타이머 스위치가 달려 있는데 이는 사고를 막기 위해 선풍기를 틀어 놓고 잘 때 사용하기도 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물론 이 백과사전 자체가 네티즌이 참여해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신뢰성을 가지기는 힘들하고 해도 일단은 누군가 부정적 견해를 단정적으로 정리해 올려놓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위키디피아는 나름대로 전문가의 견해도 곁들이고 있다.

저체온증 연구 전문가인 캐나다 마니토바(Manitoba) 대학의 고드 기에스브레쳇(Gord Giesbrecht) 교수는 선풍기 사망사고에 대해 "상상하기 힘든 일이다. 저체온증으로 죽으려면 (체온이) 하룻밤 사이에 섭씨 10도가 떨어져 섭씨 28도까지 내려가야 한다. 여기 위니펙에는 눈더미에 누워 자는 사람들도 있지만 멀쩡하다. 나이든 사람이 사흘 내내 선풍기를 켠 채로 밀폐된 방에 앉아 있다면 혹시 모르겠다. 하룻밤 사이에 체온이 2~3도 정도 떨어진다고 저체온증으로 사망하지 않는다. 8도에서 10도는 떨어져야 저체온증으로 사망할 수 있다"고 적혀있다.

이 같은 의견에 대해 관동대 연동수 박사와 세브란스병원의 인요한 교수 등도 비슷한 견해를 밝힌 것으로 이 백과사전에는 적혀 있다. 이대로라면 선풍기 사망사고는 이 백과사전이 규정한 것처럼 한국의 미신 정도로 밖에 치부될 수 밖에 없다.

◇ 전문가 일부는 "선풍기가 `저체온증', `저산소증' 유발" 반박 = 그렇다면 선풍기 사망사고에 대한 다른 전문가들의 의견은 어떠할까?

위키디피아의 단정적 입장과 달리 선풍기가 사망사고의 직.간접적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이는 선풍기 때문에 `저체온증'과 `저산소증'이 생길 수 있다는 주장으로 요약된다.

송형곤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수면 중 선풍기 사용으로 인해 사망사건이 발생하는 것은 저산소증으로 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송 교수의 설명은 이렇다. 보통 대기중의 산소가 20% 정도 있는데, 문을 닫은 채로 선풍기를 얼굴 쪽으로 향하게 되면 얼굴 쪽은 진공상태와 비슷하게 된다. 특히 술을 먹고 선풍기를 오랜 시간 얼굴 쪽을 향해 사용하게 되면, 자다가 서서히 산소가 희박해져 의식이 아른해지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송 교수는 수면 중 선풍기를 사용해야 할 경우에는 창문을 꼭 열어놓으라고 권한다. 그리고 수면유도기인 30분에서 1시간 사이에는 체온이 높이 올라가는 만큼 선풍기 타이머를 30분~1시간 정도에 맞춰놓는 게 좋다고 송 교수는 덧붙였다.

또한 술을 마셨을 때는 선풍기를 사용하지 않거나, 얼굴 쪽을 향하지 않게 해야 한다고 송 교수는 지적했다.

강희철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도 같은 견해를 보였다.

강 교수는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선풍기 바람을 쬐면 저체온증이나 호흡곤란 등이 생길 수 있다"면서 "선풍기가 직접 사인이든, 아니든 사망 가능성을 높이는 것임에는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 상당수는 선풍기 사망사고 "근거 없다"에 무게 = 일부 전문가들이 선풍기 사망사고의 개연성에 대해 추론한 것과 달리 상당수는 위키디피아에 실린 내용처럼 "근거가 없다"면서 일축했다.

모은경 강동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의학적 근거가 없는 얘기다. 의학서적에도 언급된 바 없고, 외국 쪽에서도 그런 연구는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또 이윤성 서울대의대 법의학교실 교수도 "선풍기 때문에 호흡기 장애나 저체온증이 발생해 사망사고로 이어진다는 것은 전혀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호흡기내과 교수는 "재미있는 내용이라서 전에 자료를 찾아봤는데 아직까지 의학적으로 검증해놓은 내용이 없었다"면서 "선풍기를 틀어놓는다고 해서 저산소증이 오지는 않는 만큼 호흡기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조현재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선풍기를 켜놓은 채 잠을 자다 심장돌연사가 종종 일어나고 있지만 이는 돌연사 시점에 우연히 선풍기가 켜져 있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따라서 선풍기를 켜놓은 것과 돌연사와는 직접적으로 연관관계가 없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선풍기가 심장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도 많은 전문가들이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윤덕형 강동성심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그런 얘기를 들어본 적은 있지만 심장과는 관련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과학적 규명 위해 `부검' 필요성 제기 = 선풍기 사망사고에 대해 엇갈리는 단정적 의견과 달리 차후 과학적으로 규명할 필요가 있다는 조심스런 의견도 있었다. 즉 지금까지 선풍기를 켜놓은 채 자다 숨진 사람에 대해 과학적으로 검증절차가 없었다는 점이다.

특히 선풍기 사망사고가 선풍기를 많이 사용하는 우리나라의 특성상 다른 나라와 비교가 불가능한데도 이와 관련한 논문이 전혀 없다는 점도 과학적으로 찬반의 근거가 희박하다는 점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유지영 강동성심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선풍기를 틀어놓고 자다가 사망했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 있지만 의학적으로 검증된 바가 없다"면서 "저체온증이나 저산소증, 또는 뭔가 다른 메커니즘이 있을지 모르겠으나, 우리나라가 아직 부검에 대해서 꺼리는 분위기인지라 밝혀진 바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인과관계가 부정확한 만큼 부검 등을 통해 과학적으로 규명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 병원 순환기내과 한규록 교수도 "선풍기를 틀어놓은 채 자다 숨졌다면 심장보다는 호흡기쪽의 문제가 아닐까 생각한다"면서 "규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성구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선풍기에 의한 사망 사고가 보도된 바 있지만 이는 근거자료가 전혀 없다"면서 "현재 상태에서 이게 선풍기에 의한 사고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by 100명 2008. 7. 16. 08:40

모기 쫓는 식물 초피나무·구문초

기사입력 2008-07-15 08:07

구문초

인공의 모기약이 싫다면 집안에 모기를 쫓는 식물을 키워보자. 식물의 천연향으로 모기를 퇴치할 수 있다. 시골에선 모기와 파리 등을 쫓기 위해 집안 화단이나 마당가에 초피나무(전라도 방언으론 젬피나무)나 산초나무를 심었다. 초피나무와 산초나무의 독특한 향인 산시올(sanshol) 성분에는 국소 마취 작용과 살충 효과가 있어 모기가 나무 주변에 오지 않는다. 야외에서 초피나무를 만나면 서너 장의 잎을 따서 얼굴에 붙이거나 팔 다리에 문지르면 모기와 만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원기소’ 냄새가 나는 누리장나무와 상산, 지렁쿠나무, 쑥, 박하, 배초향(방앗잎) 잎도 마찬가지. 얼굴이나 팔, 다리에 이들의 잎을 문지르거나 붙여두기만 해도 식물에서 나는 향 때문에 모기들이 접근을 하지 못한다.

모기에 물렸을 때 바르면 효과를 볼 수 있는 식물도 있다.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나팔꽃과 물봉선화. 아침마다 꽃을 피우는 나팔꽃은 주변에서 흔한 식물이고 베란다나 집안에서 키우기도 쉽다. 물봉선화는 계곡이나 습지에 많이 서식한다. 특히 아토피에 잎과 줄기를 짓이겨 피부에 자주 바르면 효과가 좋다. 야외에서 모기나 벌레에 물렸을 때 두 종류의 녹색 잎들을 뜯어 짓이긴 후 상처부위에 바르면 붉은 기운과 가려움이 사라진다. 작은 비닐봉지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해서 필요할 때 사용하면 좋다.

허브의 일종인 구문초(제라늄)도 모기를 쫓는데 효과적이다. 구문초는 모기가 그 향을 싫어해서 가까이 오지 않는 식물로 알려져 있다. 로즈제라늄으로도 불리는 이 풀은 2∼4평 안에 있는 모기를 쫓는 효과가 있다. 꽃도 피우는데, 보통 5∼10 송이가 뭉쳐서 피며 분홍색이다. 방안 창가나 현관문 근처에 놓아두면 좋다.
by 100명 2008. 7. 15. 09:03

"된장 비만억제 효과 탁월"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전통음식인 된장이 비만을 억제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14일 부산대 식품영양학과 박건영, 정해영, 이재원 교수팀이 농림부에 보고한 '비만억제 및 신경재생효과를 가지는 기능성 콩 발효식품 개발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체중이 143g인 실험용 쥐에 한 달간 고지방 음식을 먹인 결과, 체중이 291.2g으로 늘었다.

하지만 된장이 10% 포함된 고지방 음식을 먹인 쥐의 체중은 256.3g으로 일반 음식을 먹인 쥐(262.6g)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추장과 된장을 섞어 만든 쌈장이 10% 포함된 고지방 음식을 먹인 쥐도 체중이 262.8g으로 측정됐다.

박건영 교수는 "콩에 함유된 제니스틴(Genistin) 성분이 된장으로 숙성되는 과정에 당분을 버리고 제니스테인(Genistein)으로 변화되는데 이 물질이 비만을 억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농림부의 연구과제로 선정돼 박 교수팀이 2005년 4월부터 최근까지 3년간에 걸쳐 진행됐다.

by 100명 2008. 7. 14. 14:32

모유에서 HPV 바이러스 발견 돼
수유 중 신생아에 감염 될 가능성 있어
자궁 경부암을 유발하는 인간 파필로마 바이러스 타입16 (HPV-16)이 출산 후 초기의 모유에서 발견됐다.

Pediatric Infectious Disease Journal지에서 핀란드 연구팀은 모유 중HPV DNA는 수유 중 유아에게 전달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출산 전 3차례에 걸쳐 임산부223명의 자궁 경부내 HPV 감염 여부와 산모와 배우자의 구강 내 감염 여부를 측정했다. 그리고 출산 후 모유 속의 HPV 존재 여부를 확인했다.

그 결과 위험성이 높은 HPV DNA가 전체의 4.5%인 10개의 모유 샘플에서 발견됐고 그 중 9개의 샘플이 HPV-16인 것을 알아냈다.

자궁 경부 검사에서는 대상자의 12-15%, 구강 검사에서는 산모는 21-26%, 배우자는 21-26%가 고위험성 HPV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구팀은 모유 중 HPV와 배우자의 구강 HPV 감염간에는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는 배우자의 구강 내 HPV가 산모의 유두를 통해 전달, 유방에 감염된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by 100명 2008. 7. 5. 20:23

두부 매일 먹는 사람 '치매' 위험 높다?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두부를 포함한 일부 콩제품을 과도하게 섭취할 시 기억력 감퇴등 치매 증상이 발병할 위험이 높아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영국 러프버러대학 연구팀이 '치매&노인인지장애' 지에 발표한 719명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하루 최소 한 번 이상 두부를 섭취하는 것이 기억력을 크게 떨어뜨리며 특히 이 같은 현상은 68세 이상의 노인에서 더욱 두드러진 것으로 밝혀졌다.

콩을 이용한 식품들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을 닮은 식물성에스트로겐(Phytoestrogens)이라는 미세영양소가 풍부한 바 연구팀은 이 같은 미세영양소들이 젊은 성인과 중년 성인의 뇌 손상을 막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그러나 이 같은 성분들이 노인의 뇌에는 어떤 영향을 주는지는 불확실한 바 이번 연구결과 고농도의 식물성에스트로겐은 치매 위험을 실제로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과거 연구결과 에스트로겐요법이 65세 이상의 노인에서 치매 발병 위험을 두 배 높이는 것으로 나타난 바 연구팀은 에스트로겐 특히 식물성에스트로겐이 세포간 성장을 자극하는 반면 고농도시에는 유리기에 의한 세포손상을 촉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콩 제품은 개발도상국내 많은 사람들이 육류대신 많이 섭취하는 주단백질중 하나로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치매질환을 막을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by 100명 2008. 7. 5. 20:01

"초밥 3개 칼로리= 밥 한공기"

기사입력 2008-07-03 14:20

[머니투데이 최은미 기자][365mc비만클리닉]

초밥이나 냉면, 김밥 등 간단한 식사를 원할 때 먹는 음식들도 만만치 않은 칼로리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포만감이 적은 만큼 칼로리도 적은 것은 아닌 만큼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3일 365mc비만클리닉에 따르면 초밥의 칼로리는 개당 40~140kcal에 달한다. 문어초밥은 40kcal, 새우초밥은 55kcal, 참치초밥은 75kcal이며, 장어초밥(50g)은 140kcal, 유부초밥(50g)90kcal에 이른다. 초밥의 경우 기름이나 양념이 첨가되지 않아 저칼로리 음식일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밥 자체에 기름과 양념이 첨가돼 있고, 생선 회 자체에도 지방이 많아 칼로리가 높다.

냉면이나 비빔국수 등도 밥 한 끼에 상응하는 열량을 갖고 있다. 비빔냉면 한 대접은 445kcal, 물냉면은 410kcal, 비빔국수는 495kcal , 쫄면은 460kcal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김밥이나 샌드위치, 토스트 등의 칼로리도 만만치 않다. 김밥 1줄은 485kcal이며, 참치김밥 1줄은 570kcal에 달한다. 여기에 500kcal에 해당하는 라면을 곁들이면 1000 kcal가 훌쩍 넘게 되는 것이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삼각김밥도 개당 200kcal에 해당한다. 참치샌드위치는 355kcal, 햄치즈샌드위치는 360kcal, 베이컨샌드위치는 405kcal, 로스트비프샌드위치는 420kcal에 이른다. 햄달걀토스트는 380kcal, 햄치즈토스트는 390kcal다.

샐러드도 들어가는 야채나 드레싱의 종류에 따라 칼로리가 크게 차이난다. 100g 기준으로 과일샐러드는 130kcal, 단호박샐러드는 180kcal, 고구마샐러드는 190kcal이며, 참치샐러드는 205kcal, 치킨샐러드는 220kcal에 해당한다.

하지만 드레싱을 첨가할 경우 이야기가 달라진다. 샐러드 드레싱의 기본 재료가 되는 마요네즈의 경우 한 큰술에 100kcal에 달하기 때문이다. 허니머스터드 드레싱은 한 큰술에 100kcal, 사우전 아일랜드는 65kcal, 요구르트 드레싱은 55kcal 이므로 칼로리를 줄이려면 드레싱으로 간장이나 과일식초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김하진 365mc비만클리닉 원장은 "다이어트 식단은 칼로리가 높지 않으면서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고루 섭취할 수 있도록 짜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by 100명 2008. 7. 3. 17:06

양배추·계피·호박씨…‘흔해서 안먹는 최고의 건강식’

기사입력 2008-07-01 22:31
ㆍ뉴욕타임스 ‘베스트 11’ 선정

주변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지만 잘 안 먹는 최고의 건강식 ‘베스트 11’은 무엇일까?

뉴욕타임스는 지난 1일자(한국시간) 건강 섹션에서 미 영양학자이자 ‘지상 최고의 건강식 150가지’의 저자인 조니 보든이 쓴 ‘잘 안 먹는 11가지 가장 좋은 음식’을 소개, 이날 조회수 1위를 기록하는 등 큰 관심을 모았다.

보든은 건강식 가운데 비교적 쉽게 찾을 수 있는데도 너무 흔해서 그런지 오히려 외면당하는, 미국인들이 여러가지 이유로 멀리하는 11개를 추렸다.

보든은 사탕무를 우선 꼽았다. 사탕무는 항암효과가 있는 엽산과 천연 붉은 색소가 풍부해 ‘붉은 시금치’라고 여겨도 좋다고 했다. 가열하면 한노화, 항산화 효과가 떨어지므로 신선한 무를 날로 먹거나 잘게 썰어 샐러드를 만들어 먹을 것을 권했다.

이어 두번째로 항암효소 분비를 돕는 영양소를 듬뿍 지닌 양배추를 추천했다. 양배추를 먹을 때는 아시아 스타일의 다진 양배추 샐러드로 만들거나, 샌드위치나 버거에 얹어 먹으면 좋다.

세번째로 뽑힌 것이 스위스 근대. 카로티노이드 색소를 함유해 노안에 효과가 있다. 네번째는 계피로, 혈당과 콜레스테롤 통제에 도움을 준다고 소개했다.

비타민C와 노화방지물질이 풍부한 석류주스는 혈압을 낮춰주고, 말린 자두 역시 항암 산화제를 많이 함유하고 있다는 이유로 다섯번째, 여섯번째에 올랐다.

일곱째인 호박씨는 샐러드에 뿌려먹기 편하며, 호박의 영양분이 가장 많은 부위로 마그네슘이 풍부하다.

여덟번째는 정어리로 대표적인 ‘통조림 건강식’으로 꼽혔다. 포화지방산을 제거하는 오메가3 지방산은 물론 칼슘·철분·마그네슘·인·아연·망간 등 무기질과 비타민B가 많은 영양의 보고라고 한다. 올리브유나 정어리유와 함께 섭취하는 게 좋다고 했다.

아홉번째로 인도산 향신료 식물인 심황을 소개했다. 심황은 염증과 암세포에 강해 ‘양념 중 슈퍼스타’라는 게 보든의 평가다. 스크램블 달걀에 섞거나 채소류에 뿌려서 먹을 수 있다.

열번째는 냉동 블루베리. 냉동과일은 영양소의 일부가 파괴되지만 냉동 블루베리는 비타민과 철분이 풍부한 연중 상하지 않는 건강식으로 요구르트·두유에 타서 으깬 아몬드와 함께 상복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통조림 호박이 저칼로리 영양식으로 베스트 일레븐에 포함됐다.
by 100명 2008. 7. 1. 22:40

타임지 선정 10대 건강음식 보리

콜레스테롤 낮추고 소화불량에도 효과

타임지가 선정한 10대 건강음식 중 하나. 약 1만년 전부터 인류가 재배한 작물 중 하나로 중앙아시아 근방이 원산지로 알려져 있다.

중국에서는 기원전 2000년경에 이미 재배법이 확립되었다. 유럽의 고대인은 식용으로 사용했지만 글루텐(식물성 단백질의 혼합물)이 들어 있지 않아 빵을 만들 수 없기 때문에 지금은 맥아(엿기름) 제조나 사료용으로 쓰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심는 여섯줄보리는 북동아프리카의 에티오피아가 원산지이고 삼한시대 이전부터 재배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줄보리는 동남아시아가 원산지이며, 17세기경부터 재배되었다. 보리는 겉보리와 쌀보리로 구분되며 일반적으로 보리라 하면 겉보리를 가리킨다.



약용

한방에서는 발아시킨 보리를 맥아라 하며 약재료로 사용한다. 이것은 주로 건위(健胃)·소화촉진 작용을 해 비위허약, 소화불량에 응용된다. 특히 식체로 배가 그득하고 통증이 있으며 소화가 잘 안 되고 입맛이 없을 때 활용한다. 또 다른 효능으로는 퇴유(退乳)작용이 있어 수유기(授乳期)에는 좋지 않다.

제철과 선택법

보리는 가을에 뿌리면 이듬해에 출수하지만 이듬해 봄 늦게 파종하면 잎만 자라다가 출수하지 못하고 주저앉는다. 이런 보리를 가을보리라 한다. 늦은 봄에 파종해도 정상적으로 이삭이 나오는 보리를 봄보리라고 하며 봄, 가을 어느 때 파종해도 이삭이 나오는 것을 양절형이라고 한다.

어울리는 요리(가공법)

보리는 발아 시 아밀라아제(amylase) 및 말타아제(maltase)를 생성해 강한 당화력을 가지기 때문에 물엿 제조나 맥주 양조 등에 사용된다. 그 외에 된장, 제과 원료 등으로 이용한다.

조리 포인트

보리는 겉껍질이 두꺼워 섬유소가 많아 먹기에 좋지 않으므로 도정하여 사용한다. 도정한 보리는 흡수율이 커지기 때문에 밥을 지을 때는 가열 직전에 물을 넣고, 물은 쌀만으로 지을 때보다 5% 정도 많이 하는 것이 좋다.

약효

보리는 탄수화물이 약 70%이며, 대부분은 전분이다. 전분립(전분의 알)의 길이는 10~17㎛. 단백질은 10% 전후로 글루텔린(glutellin·밀단백질)과 호르데인(hordein겫만?炳溶?이 주요 성분이다. 호르데인은 글리아딘(glyadin·밀단백질) 같이 점성이 없어 글루텐 형성은 불가능하다. 식이섬유가 많아 최근에는 식이섬유 급원으로서 중요하게 생각되고 있다. 고분자 수용성 식이섬유인 베타글루칸(β-glucan)은 곡립(낟알)의 세포벽을 구성하고 있으며 약 2~8%를 차지하고 있다. 베타글루칸은 질병 방제기능과, 체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저하, 간의 콜레스테롤 축적 억제 및 지방질의 소화기능을 저하시키는 효과가 있다. 또 보리에 함유된 다량의 섬유소는 변통(대변을 볼 때 통증이 있는 증상)을 줄여주며 변비 해소나 대장 기능 향상에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요 영양소

보리는 리신, 메치오닌, 트립토판 등의 필수아미노산 함량이 낮으므로 단백질의 질은 좋지 않다. 보리의 비타민은 배젖 내부에 분포되어 있으므로 도정하더라도 손실이 비교적 적은 편이다. 비타민 A와 C는 거의 없고 비타민 B1, B2의 함량은 현미와 비슷하고 비타민 B6, 니아신 등도 비교적 많다. 또한 미량의 타닌(tannin)이 존재하기 때문에 보리밥은 약간의 떫은맛과 독특한 색을 띠게 된다.

by 100명 2008. 6. 30. 18:06

'음식이 아이 머리와 성격 형성' 놀라움!

기사입력 2008-06-30 10:20


[TV리포트] 음식하나로 삶이 바뀔 수 있을까. 다소 황당하게 느껴질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당연히 ‘Yes’이다. 적어도 지난 27일 방송된 MBC ‘스페셜-두뇌음식’을 본 시청자들은 동의할 것이다.

이날 방송은 음식이 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다양한 실험과 과학적 결과를 담았다. ‘두뇌음식’이라 불리는 식품의 종류와 조리법도 담고 있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방송에 따르면 우리가 즐겨 먹는 음식들 중에는 뇌에 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이 있다. 또한 뇌는 음식과 식품첨가물에 따라 각기 다르게 반응했다.

영국의 10세 어린이 리는 평소에는 차분하고 얌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설탕이나 단맛을 내는 식품 첨가물질이 들어간 음식을 먹으면 ‘지킬박사와 하이드’처럼 폭력적으로 변했다. 학교에서 주먹으로 친구의 눈을 가격한 적도 있고 비디오를 던져 엄마의 눈 밑에 상처를 입히기도 했다. 엄마는 리가 무엇을 먹고 어떻게 행동했는지를 적어뒀는데 깜짝 놀랄만한 결과를 얻게 됐다.

학교와 가정에서 심하게 난동을 부렸던 날들 먹은 음식을 조사해보니 주로 설탕과 당분이 들어간 음식을 먹은 직후였다. 엄마는 친구 생일 파티에 초대되어 단 음식을 잔뜩 먹은 날 가장 흥분했었다고 고백했다. 리의 인터뷰는 이런 엄마의 증언을 뒷받침해 줄 근거자료로 충분했다.

“단 거를 먹으면 화가 나요. 탄산음료나 감자칩, 버거랑 닭고기를 먹었을 때도 그래요”

리처럼 특정 음식을 먹고 난폭해진 아이는 하나뿐이 아니었다. 런던근교에 사는 13세 엘리스도 같은 증상을 가진 한 아이였다. 부모님은 인공향료와 첨가물이 넣은 스넥이나 과자를 먹은 후 엘리스가 이상 증상을 보이는 것을 발견했다.

엘리스의 행동이 음식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부모님은 식단과 조리법을 바꾸었다. 두뇌음식을 시작한 것이다. 또한 소금과 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철저한 식단 덕분에 엘리스는 몰라보게 달라졌다. 평균 D정도를 받던 엘리스는 어느새 모범생이 되었다. 엘리스의 이야기는 지역 신문에 실릴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게 되었다.

“두뇌음식을 먹은 후에 우리 가족은 많이 바뀌었습니다. 저도 회사 업무 성과도 높아지고, 훨씬 차분해지고, 기억력도 좋아졌습니다.”

아버지는 두뇌음식이 온 가족 건강에도 도움이 되었다고 고백했다. 어린이들의 이상행동이 음식 때문이라니.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일이 과학적으로 증명되었다. 영국의 서리대학교 닐 워드 교수는 특정한 인공착색료가 아이들을 난폭하게 만든다고 밝혔다.

“타트라진 E102를 연구과제로 삼았습니다. 이것은 널리 알려진 아조염료인 인공착색료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식품에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음료를 마신 후 30분이 지나자 매우 공격적이고 폭력적으로 되었습니다. 그 중 몇몇 아이들은 아토피성 피부염을 보이기도 시작했습니다.”

노란빛깔을 내는 타트라진은 많은 탄산음료에 흔히 사용하는 인공색소였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정크푸드(햄버거, 피자, 초컬릿, 사탕, 등 인스턴트 음식)에는 타트라진과 같은 인공감미료와 인공착색료가 다량이 들어있었던 것.

뇌의 원활한 활동을 담당하는 미네랄 원소들이 인공착색료와 결합하여 오줌으로 빠져나갔다. 뇌가 정상적인 활동을 감당하기 어렵자 아이들은 난폭한 행동을 보였던 것이다. 인공감미료와 인공착색료가 아이들의 뇌를 손상시켰다.
by 100명 2008. 6. 30. 12:49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고… '웰빙 육류'가 뜬다

기사입력 2008-06-29 11:33


말고기- 지방산 가득해 피부 보호에 최고

양고기- 콜레스테롤 적고 무기질 풍부 보양식 딱

고래고기- 부위·조리법 따라 12가지 색다른맛

고기 한 점 마음놓고 먹을 수 없는 세상이다.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논란과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쇠고기 닭고기 오리고기에 대한 기피 현상이 날로 증가하고 ‘서민 고기’였던 돼지고기는 수입 쇠고기값을 추월해 ‘귀하신 몸’이 됐다. 그렇다고 채식으로 전환하기엔 고기 맛에 너무 길들여져 버렸다. 그래선지 최근 들어 말고기 양고기 고래고기 등 웰빙 육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 피부에 좋은 말고기

말고기를 터부시하는 우리나라와 달리 가까운 일본은 최다소비국이다. 일본인이 말고기에 열광하는 이유는 고기 맛뿐 아니라 건강에 좋기 때문이다. 농촌진흥청 난지농업연구소 이종언 박사에 따르면 말고기에는 불포화지방산, 특히 팔미톨레산이 쇠고기나 돼지고기에 비해 3~4배나 많다.

팔미톨레산은 혈중 콜레스테롤 함량을 낮추고 췌장 기능을 향상시키며 피부를 보호해준다. 말기름이 민간요법 차원에서 화상치유 등 피부보호제로 이용된 것도 이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말고기가 발달하지 못한 건 역사적인 이유가 크다. 조선시대 ‘말=국력’이라는 판단 아래 말 도축을 법으로 엄하게 금지시키면서 말고기를 터부시하는 문화가 자리잡게 된 것. 그래선지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일본의 경우 100g당 800~1,000엔(1만원)이지만 국내에선 1㎏당 2만원 내외로 판매된다.

일반적으로 말고기는 쇠고기에 비해 질기거나 텁텁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말 비육기술이 발달하면서 말고기에 대한 인식도 달라지고 있다. 현재 제주에만 50여개의 말고기 전문점이 있으며 내륙지역에도 전문 식당이 늘어나는 추세다. 서울 한복판에도 100% 제주도 조랑말로 요리를 하는 산새미(02-586-8242) 등이 있다.


■ 보양식 양고기

양고기는 중국의 겨울 보양식으로 알려져 있을 정도로 건강에 좋은 음식이다. 특히 소고기나 돼지고기에 비해 칼로리나 콜레스테롤이 적고 칼슘 인 아연 등 무기질이 풍부하다. 예전엔 특유의 향 때문에 중동 사람이나 조선족 등 특정인을 대상으로 판매됐지만 해외여행으로 접할 기회가 늘면서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조선족타운에만 있던 양고기 꼬치구이집을 지금은 동대문과 명동, 신촌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실제로 광우병 논란 속에 양고기 판매량이 부쩍 늘었다. 마장동 우시장에 있는 내쇼날푸드의 경우 양고기 월 매출이 무려 20%나 증가했다. 호텔, 레스토랑, 골프장 등이 주고객이지만 일반인 구매자들도 더러 있다. 업종이나 메뉴를 바꾸려는 각종 체인점에서 납품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이마트 일부점에서도 양고기를 판매하는 등 시중에서 구하기도 쉬워졌다. 호주산 쇠고기보다는 약간 비싼 편이지만 마장동 독산동 등 대형 축산시장에 가면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양고기 커틀렛 100g의 경우 2,700원 정도다.

■ 12가지 다른 맛 고래고기

미식가들이 으뜸으로 치는 고기는 역시 고래고기다. 바다에 사는 포유류인 고래는 부위와 조리법에 따라 12가지 다른 맛을 낸다. 고래고기의 으뜸인 우네 사시미의 경우 참치와 소고기의 맛을 모두 가지고 있는 ‘야누스적인’ 맛이다.

가격이 싼 돌고래나 참고래는 비린내가 조금 심해 초보들이 감당하기 쉽지 않지만 밍크고래는 맛이 부드럽고 깔끔하다. 고래고기는 고단백 저칼로리 저지방 식품일 뿐더러 특히 고래기름에는 다량의 오메가3가 포함돼 있어 동맥경화나 심장병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상업적인 고래잡이가 국제협약에 의해 금지돼 흔히 접하기는 어렵다. 간혹 쳐 놓은 그물에 걸려 잡히는 것들을 울산 등 바닷가에서나 즐길 수 있는 게 고작이다. 전국 고래고기의 80% 가량이 울산 지역에서 소비된다. 가격도 한우에 비해 2~3배쯤 비싸다. 고래고기 전문점의 경우 1인분에 5만원 내외다.

최근엔 온라인 쇼핑몰이 발달하면서 일부 고래고기 수육이 1㎏당 5만~7만원대에 유통되기도 한다. 고래고기는 다양한 식문화를 만들어 간다는 점에서는 고무적인 일이지만 고래를 불법으로 잡아 유통시키는 사례가 잇따라 적발돼 각별한 주의도 요구된다.
by 100명 2008. 6. 29.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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