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구글의 레퍼런스 스마트폰 넥서스5가 오는 15일 오전 10시부터 사전 예약을 받는다.

 

12일 저녁 KT 올레닷컴은 넥서스5 사전예약 공지창을 띄우고 이같이 밝혔다. KT 관계자는 정식 출시일은 오는 21일, 다음주 목요일이다“고 말했다.

 

구글과 LG전자가 합작 제작한 넥서스5는 현재 구글 플레이에서 자급제 단말기로만 판매 중이다.

 

자급제용 단말 가격은 16기가바이트(GB) 45만9천원, 32GB 51만9천원이다. 부가가치세 포함 가격이다.

 


현재 KT 판매가격은 정해지지 않았다. 함께 넥서스5를 출시하는 SK텔레콤 역시 출시 가격을 확정짓지는 않았다.

 

한편, 넥서스5는 구글 최신 모바일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4.4 킷캣을 최초로 탑재한 스마트폰이다. 이밖에 퀄컴 스냅드래곤 800프로세서, 5인치 풀HD IPS 디스플레이, 800만 화소 후면 카메라에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 기능을 탑재했다.

by 100명 2013. 11. 13. 07:30
민영화 때 정부는 삼성 원했지만 SKT가 1대 주주로
삼성출신 CEO오나..찬반 엇갈려
SK, CJ, 케이블 등 관련 업계도 초미의 관심

 

[이데일리 김현아 김상윤 기자] 이석채 회장이 12일 공식 사임하면서 KT(030200)(32,700원 1,100 +3.48%)의 차기 대표이사(CEO) 선임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KT는 표현명 사장(T&C부문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는데, 차기 회장 후보군은 전·현직 임원들과 옛 정보통신부·방송통신위원회 관료, 삼성출신 경영자와 기타로 나뉜다.

눈에 띄는 것은 삼성출신들이다. 2008년 새 사장을 뽑을 당시까지만 해도 삼성은 없었다. 2008년 12월 9일 진행된 사장 후보 인터뷰 최종 대상자는 이석채 전 정보통신부 장관(당시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과 김창곤 전 정보통신부 차관(당시 LG텔레콤 고문), 윤창번 전 하나로텔레콤 사장(당시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 우의제 전 하이닉스반도체 사장 등이었다.

그런데 5년이 지난 지금, 진대제 전 정통부 장관(스카이레이크인큐베스트 사장), 황창규 전 삼성전자 기술총괄 사장(성균관대 석좌교수) 등 전직 삼성맨뿐 아니라,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장인 홍원표 사장까지 거명된다.

KT와 삼성의 인연이나 ICT 생태계의 판세를 보면 이해된다는 평가도 있다.하지만 KT 회장으로는 예리한 삼성 출신보다는 통신이나 미디어 등을 잘 아는 ‘온건 리더십’을 가진 인물이 적합하다는 평도 있다.

[긴급진단 위기의 KT호]④삼성과의 인연은? 새CEO에 바란다
◇정부는 삼성 바랬지만, SKT가 1대 주주로

삼성과의 인연은 2002년 5월 김대중 정부가 KT 잔여 지분(28.4%)을 모두 매각했을 때로 돌아간다. 당시 정부는 삼성·LG·SK·포스코·현대자동차 등 재벌그룹들이 KT 지분을 나눠 갖거나, 삼성이 KT 지분 상당수를 인수하길 원했다.

누구도 SK텔레콤이 원주형태로 9.55%, 교환사채(EB) 형태로 1.79% 등 총 11.34%를 비밀리에 매집할 줄 몰랐던 것. 정부의 따가운 시선 속에서 SK텔레콤은 결국 무릎을 꿇는다. 2003년 1월 SK텔레콤 보유 KT 지분 9.64%(1조 5172억 원)와 KT 보유 SK텔레콤 지분 9.27%(1조 8518억 원)를 맞교환하기로 한 것이다.

정부 관료는 “당시 SK텔레콤이 자식 같은 KT의 경영권을 위협하는 걸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삼성이 대주주가 됐으면 했지만, 삼성은 당시 5만 5000명이 넘는 KT 인력을 마땅치 않아 했다”라고 회상했다.

KT 일부에선 이때부터 “글로벌 기업 삼성에 속했다면.”하는 얘기도 나왔다.

[긴급진단 위기의 KT호]④삼성과의 인연은? 새CEO에 바란다
◇삼성 출신 CEO오나…찬반 엇갈려

KT 내부에서 삼성출신을 바라는 사람은 거의 없다. 삼성의 철저한 실적중심 사고가 또다시 5000명 이상의 가장을 거리로 내몰 수 있다는 걱정이다.

제조업으로 커 온 삼성과 통신과 미디어,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KT는 업의 특성이 달라 삼성출신이 오더라도 삼성의 혁신성을 제대로 이식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석채 회장은 탈(脫)통신·비(非)통신을 외치며 새로운분야에 과감히 투자했지만, 근간인 통신이 망가지면서 실적이 나빠졌기 때문이다.

KT 한 임원은 “삼성은 수익향상만 중요한 글로벌 기업이고, KT는 반관반민의 국민기업”이라면서 “꾸짖는 카리스마보다는 열정을 모아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자신감을 주는 사람이 적합하다”고 말했다.

물론 TV와 스마트폰 제조업에서 미디어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삼성의 비즈니스 모델이 KT가 추구하는 콘텐츠·소프트웨어 중심의 성장모델과 다르지 않은 만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삼성 출신이 적합하다는 평가도 있다.

◇SK, CJ, 케이블 등 관련 업계도 초미의 관심

KT 차기 수장 문제는 단순히 KT 내부의 이슈가 아니다. 그래서 SK, LG, CJ 등 다른 기업들도 관심이 많다. KT는 국내 최고의 미디어 그룹이자, 전주와 관로 등 필수설비를 갖춘 국가대표 기간통신회사인 이유에서다.

양휘부 한국케이블TV산업협회장은 “방송·통신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무엇보다 이 산업 전반에 대해 넓은 안목과 식견을 갖춘 전문가가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차기 CEO가 가져야 할 능력 중 정치력도 배제하지는 않았다. 양휘부 회장은 “여기에 정부와 노조, 방송통신 업계와 원만한 관계를 만들 수 있는 조정력을 갖추고 있다면 금상첨화”라고 덧붙였다.

김국진 미디어미래연구소 소장은 “재계 11위권으로 국가 사회에서의 역할과 KT 자체의 성장을 하기 위한 구조조정을해야 한다”면서 “창조경제의 실질적인 진도를 나아가려면 굵직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디바이스 쪽이 강한데 대표적인 네트워크 사업자 인력으로 쓴다는 것은 균형이 무너진다”면서, 삼성 출신에 대해 에둘러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도 “낙하산이더라도 능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쟁사 고위관계자는 “KT의 사업 결정은 사실상 업계에서 정부의 정책 결정 같은 효과를 낸다”면서 “KT 이익만 추구하기보다는 ICT 전체 산업을 키우는 식견을 갖춘 인물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by 100명 2013. 11. 13. 07:28

업무상 배임혐의를 받고 있는 KT 이석채 회장이 12일 사표를 제출함에 따라 KT캐피탈의 우리파이낸셜 (21,750원 상승450 -2.0%) 인수 동력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당초 KT캐피탈은 KT그룹의 증자를 받아 일부 인수자금을 조달하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날 열린 KT 긴급이사회에서 이석채 회장의 사표가 수리되고 후임 CEO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KT캐피탈의 M&A(인수·합병) 전략은 차질을 빚게 생겼다. KT가 검찰 수사 등 당면한 문제 해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M&A업계 관계자는 “개별사 사장단에서 판단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서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은데 (인수가) 쉽지는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거래 관계자는 “현재 KT캐피탈은 정상적으로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파이낸셜 인수전에서 KT캐피탈은 강력한 후보로 여겨졌다. KT캐피탈은 지난 10월 중순 진행된 예비입찰이 시작하기도 전에 인수 의지를 드러냈다. 그동안 기업금융부문에 비해 취약하다고 평가받은 소비자금융부문을 우리파이낸셜 인수를 통해 키운다는 복안이었다.

구체적으로 KT캐피탈은 기계류와 자동차 할부금융에 주력하고 있어 자동차금융의 자산 비중이 높은 우리파이낸셜을 인수해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었다.

KT캐피탈을 제외하고 나면 우리파이낸셜 인수후보는 대신증권, KB금융지주, 메리츠금융그룹 등 3곳으로 압축된다. 또 다른 인수후보였던 현대캐피탈이 경쟁사들이 많아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11일 밝혔기 때문이다.

매각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과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다음달 2일 우리파이낸셜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by 100명 2013. 11. 13.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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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명 KT 사장 / 사진=머니투데이 DB
사임한 이석채 회장을 대신해 직무대행을 맡은 표현명 KT 사장이 12일 "늘 겸손한 자세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도록 맡은 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표 사장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았으니 잘 이끌어 가길 믿는다'라는 트윗에 대한 답으로 "격려에 감사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KT 이사회는 이 회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이사회는 경영공백을 최소화기 위해 후임 회장이 선출될 때까지 표 사장을 대표이사 회장 직무대행으로 하는 비상경영 체제를 구축했다.

KT 정관상 회장 직무대행은 김일영 사장이 맡아야 하지만 김 사장이 검찰수사 대상이고 국적이 외국인이어서 KT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맡기 어려워 표 사장이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표 사장은 KT에서 오랫동안 근무해 다양한 업무를 조율하는데 적합하다는 평가다. 특히 표 사장은 김 사장 이전에 코퍼레이터 센터장을 맡은 바 있다.

표 사장이 회장 직무대행을 맡지만 중요한 의사결정은 임원 회의인 라운드 테이블에서 정해질 전망이다. 2008년 11월 남중수 전 KT 사장이 사임했을 때에도 KT는 라운드 테이블에서 중요한 의사를 결정했다.

한편 이 회장은 이사회에 참석해 "KT 임직원들과 함께 일할 수 있었던 것을 제 인생의 축복으로 생각하고 끝까지 잊지 않겠다"며 간단히 퇴임소감을 밝힌 후 회사를 떠났다.

by 100명 2013. 11. 13. 07:26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이석채 회장의 사퇴로 수장을 잃은 KT가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직무대행을 맡은 표현명 사장(T&C부문장)을 중심으로 경영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목표지만 연일 강도를 더해가는 검찰의 수사와 함께 ‘이석채 라인’ 인사들의 연쇄교체가 불가피해 험난한 앞길을 예고하고 있다.

KT 이사회는 다음주 초 CEO추천위원회를 구성해 후임 회장 후보를 추천하는 절차에 착수하는 등 경영공백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차기 CEO 선임이 이뤄지더라도 회사 운영에 차질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검찰의 수사가 전방위로 확대되는 점이 부담이다. 참여연대의 고발에 따른 이 회장의 배임 혐의 수사가 연일 범위를 넓혀가 KT 경영진의 비자금 조성과 정·관계 전방위 로비 의혹으로 확대되고 있다. 검찰은 세 차례의 압수수색을 통해 KT 경영진이 비자금으로 추정되는 통장에서 거액을 관리했으며, 현재 이 자금의 일부가 지난 정부의 고위급 관계자와 현직 국회의원에까지 흘러간 것을 포착하고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일부 정치권 인사들이 외압을 행사한 정황과 전 이명박 정부에서 특혜 논란이 불거졌던 서초동 사옥 임대건과 각종 해외사업에 관해서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국정감사에 논란이 됐던 무궁화 위성 2·3호의 해외매각과 관련해 미래창조과학부가 이 회장을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것도 걸림돌이다. 산업통상자원부까지 나서 대외무역법의 전략물자 수출입고시를 위반한 것으로 판단해 검찰에 공식 수사를 의뢰했다. 정부의 제재로 주파수가 회수되면 차기 위성 사업까지 무산될 수 있다.

또 이 회장 재임 중 영입됐던 인사들 역시 큰 폭의 물갈이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사의 표명 후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매년 경쟁사 대비 1조5000억원 이상 많은 인건비가 소요되지만, 잘 적응할 수 있는 인력구조를 가진 기업이라 보기 어렵다”면서 “인건비 격차를 1조까지 줄여야 살아남을 수 있으며, 임원의 수를 20% 줄이고 문제가 됐던 고문과 자문위원 제도도 연내 폐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표현명 사장 직무대행 체제 하에서 이같은 구조조정이 이뤄진다면 현재 130명 이상인 KT의 임원 중 30명 이상이 자리를 비우는 ‘인사태풍’이 불게 된다. ‘낙하산 인사’로 비판받았던 이 회장의 측근들 중 다수가 KT를 떠나야 할 것으로 보인다. 새 CEO가 취임한 이후에도 대대적인 임원 인사가 단행된다면 조직 안정화 역시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밖에 없다.

KT는 지난 3분기 실적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분기와 전년동기대비 모두 감소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전체 무선통신 가입자 수는 3분기 11만4000명이 줄었고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도 하락세를 보이는 등 실적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IPTV에 대한 시청률 합산규제 내용을 담은 유료방송법 개정안, 내년부터 이동통신시장에 상당한 파괴력을 부를 것으로 보이는 단말기유통구조 개선법 등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경영을 진두지휘할 리더십이 부재한 점은 기민한 대처를 어렵게 만들 수밖에 없다.

KT 이사회는 “국민이 대주주이고 6만여 임직원들이 종사하고 있는 KT가 하루빨리 정상궤도에 올라 안정적인 고객서비스 제공 및 글로벌 시장 진출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수사를 마무리해 줄 것”을 촉구해 이같은 위기의식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by 100명 2013. 11. 13. 07:24

이석채 KT 회장의 사표가 12일 이사회에서 수리되면서 후속 회장 선출 전까지 대표이사회장 직무대행을 맡은 표현명 T&C(텔레콤&컨버전스) 부문 사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표 사장은 고려대 전자공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기술연구원을 거쳐 지난 1984년 KT의 전신인 한국통신에 입사했다. 1990년대 중반 개인휴대통신(PCS) 서비스 도입과 조기 상용화를 이끌어 내면서 지난 1997년 정보통신부 장관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 1999년에는 KT의 이동통신 자회사인 한국통신프리텔(KTF)로 건너가 전략기획 총괄 임원과 마케팅부문장을 역임했으며 2006년 KT로 돌아와 휴대인터넷사업본부장으로 일하며 국내 휴대인터넷(와이브로) 보급에 힘썼다.

이 회장이 KT 사장으로 부임한 지난 2009년에는 KT의 전략을 총괄하는 코퍼레이트 센터장(부사장)을 맡아 KT와 KTF의 통합을 주도했다. 이때 KT가 국내 처음으로 아이폰을 도입하면서 표 사장이 중추적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지난 2010년부터 KT의 이동통신사업을 총괄하는 개인고객부문장(사장)으로 근무할 당시 870만명의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일어났고 표 사장이 T&C 부문 사장을 맡은 2012년 하반기 이후 KT의 실적 악화를 보이기도 했다. 또 이 회장과 같은 고등학교 출신으로 이 회장 재임 중 그룹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으면서 이 회장 측근으로 분류된 면도 있다.

KT는 당분간 회장 직무대리 체제로 전환해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간다. 다음주 초 이사회를 열고 정관에 따라 CEO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새 회장은 이르면 연내에 선임될 것으로 관측되지만 지연될 경우 길면 수개월이 걸릴 가능성도 있다.

by 100명 2013. 11. 13. 07:23

`위기의 KT호, 과연 어디로 갈 것인가?’

12일 KT 이사회가 이석채 회장 사표를 수리함에 따라 KT는 당분간 선장 없는 항해가 불가피해졌다. KT에서 이석채 전 회장을 바라보는 눈길은 극명하게 엇갈린다.

분명 성과는 있다. 아이폰의 전격적 도입으로 그는 국내 스마트폰 경쟁력을 단번에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무선데이터 요금을 획기적으로 인하해 애플리케이션(앱) 중심 생태계가 활성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 비통신 분야에 대한 과감한 도전도 주목할 만하다. BC카드, 스카이라이프, 금호렌터카 등을 인수하며 통신과 금융ㆍ미디어 시너지 효과를 추진했다. 실제로 이들 비통신 부문 자회사들 선방으로 KT는 지난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하는 등 나쁘지 않은 실적을 거뒀다.

문제는 주력인 통신부문 실적이다. 여기서부터는 실로 참담하다. 올 3분기 KT 통신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2% 급감했다. 통신회사 수익성 지표인 `가입자당매출액(ARPU)` 역시 3만1332원으로 전 분기보다 0.9% 감소했다. SK텔레콤(3만4909원), LG유플러스(3만4495원)보다 적다. 뒤늦은 롱텀에볼루션(LTE) 진출은 뼈아픈 실책으로 지적된다.

이 전 회장 사표 제출로 후임 KT 회장이 누가 될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사회는 이르면 2주 내 최고경영자(CEO)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단수 후보를 추천할 예정이다. 연간 매출액 28조원(그룹 전체), 53개 계열사를 거느린 KT그룹 회장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향후 KT 운명이 결정된다. 연간 구매 비용만 3조5000억원에 달하는 이 공룡의 수장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이미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인사 십수 명이 줄을 섰다. 그중에서 진대제 전 장관,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 형태근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최두환 전 사장(성장사다리펀드 투자자문위원장), 방석호 전 KISDI 원장, 홍원표 삼성전자 사장 등이 비중 있는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국 대표 통신사업자 KT는 기로에 섰다. 경쟁력 있는 통신회사가 되려면 경쟁사보다 연간 1조5000억원이 더 드는 과도한 인건비 등을 구조조정해야 한다. 공익적 통신서비스를 지향하는 국민기업형 모델이라면 지난 5년간 내홍과 갈등을 치유할, 포용력 있으면서 IT산업에 밝은 CEO가 와야 한다. 현 경제상황과 이미 포화상태에 도달한 국내 통신시장을 감안하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는 없다.

단, 두 마리 토끼를 다 잃을 수는 있다. 정치권 낙하산 인사가 후임 회장이 된다면 경쟁력도, 국민기업도 없다는 점은 분명하다. 국내 시장이 포화에 이르러 글로벌 진출을 이끌 수 있는가도 CEO 낙점에 큰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by 100명 2013. 11. 13. 07:21

지난 9일자 한국일보에는 <KT “일할 맛 나요” 한국판 구글 꿈>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다. 직장의 인사, 복지제도 등을 고려해 ‘일하기 좋은 기업’을 선정하는 GWP코리아 평가에서 KT가 3년 연속 대상을 수상했고,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시간에 선택적으로 일할 수 있는 ‘스마트 워킹’을 구현해 KT 안팎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내용이다.

KT식 스마트 워킹은 지난 6월 KBS <다큐멘터리 3일>에 자세히 소개됐다. 광화문 네거리를 다룬 이 다큐멘터리에는 유독 KT 노동자가 자주 등장하는데 “광화문보다 대학가에 어울리는” 옷을 입고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짜내는 KT 신입사원이 눈에 띈다. 이들은 적어도 1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KT 직원이 됐다.

그런데 이 다큐멘터리에는 또 한 부류의 KT 노동자가 등장한다. “매일매일 누가 와서 앉을지 모르는” 곳에서 퇴근시간이 훌쩍 지날 때까지 회사의 업무 관련 프로그램을 보는 50대 노동자다. 이들은 “경쟁에서 자꾸 밀리면 이 자리를 떠나야 한다”는 위기감에 하루하루 버티는 중년의 가장이다. 이들은 매일 자기 짐을 보관함에 넣고 빼길 반복한다.

   
▲ KBS <다큐멘터리 3일> 갈무리.
 
이석채 회장은 2011년 말 이사회에 2015년까지 직원을 3만 명으로 유지하면서 1인당 매출을 2011년 6.5억 원에서 삼성전자(11.9억 원)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을 제안했다. 그는 탈(脫)통신을 외쳤고, KT를 종합미디어그룹으로 만들 생각이었다. 그렇게 KT는 혁신과 창의로 똘똘 뭉친 젊은 직원들이 제안한 아이디어를 40~50대 노동자들이 내다 파는 회사가 됐다.

<대구건설노조 투쟁기록>(1997년), <노동자다 아니다>(2003년), <외박>(2009년) 등을 연출한 김미례 감독의 신작 다큐멘터리 <산다>는 스마트 워킹 시대에 ‘학대’ 당하는 KT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1999년 입사한 손일곤씨는 난데없이 전남 고흥에서 일하게 됐는데 “노동조합에서 활동했다는 이유로 연고 없는 지역에 발령이 났다”고 한다.

손일곤씨는 ‘강성’ 조합원이었다. 그는 2001년 2월 조합원 의견을 듣지 않고 회사와 ‘조직개편’을 협상하려는 집행부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그러던 손씨는 이제 “3년 동안 혼자 밥을 먹고 있다”고 고백한다. 한두 달에 한 번 이상 할 법한 회식에 그는 초대받지 못하고 있다. 원거리로 전보조치하고 조직 내에서 소외감을 유발해 퇴사를 유도하는 인력퇴출프로그램(CP프로그램)과 유사하다.

손일곤씨는 주말 서울에 올라와 어린 아들, 딸과 시작을 보낸 뒤 밤 00시 40분 버스를 타고 고흥으로 내려간다. 그는 새벽 4시께 순천 터미널에 내려 고흥행 버스가 출발하는 5시까지 1시간 동안 PC방에서 눈을 붙인다고 한다. 그리고 버스에서 일출을 맞이한다고 한다. 그는 “그 장면을 볼 때마다 마음이 많이 아프다”고 말한다.

   
다큐멘터리 <산다> 포스터. 자세한 상영일정 등 영화 정보는 온라인 카페(cafe.daum.net/sanda2013)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용모 불량’으로 2년 연속 인사고과에서 F를 받았다는 장교순씨(1986년 입사)는 동화책 읽어주는 키봇을 팔라는 회사를 이해하지 못한다. 1991년에 입사한 서기봉씨는 노화도에 배치됐고, 5년 동안 귀양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장씨는 “회사가 일을 거의 안 시킨다”며 또 다른 지역에 귀양 가더라도 KT에 남을 것이라고 말한다. 서씨는 영업 압박에도 정시 출퇴근을 고집한다.

1989년 입사한 이해관씨(KT새노조 위원장)는 12년 동안 해고 상태였다. 지난해 12월 2차 해고되기 직전 이씨가 현장에서 일한 기간은 5년이 채 안 된다. 그는 옛날 마을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전화를 고치던 ‘한국전력’ 직원을 바라는 동네 주민에게 “이제 KT는 전화로 접수된 일을 처리해야만 실적에 올라간다”고 말한다.

“일할 맛 나는 한국판 구글”이라는 언론의 평가와 달리, KT에는 ‘죽음의 기업’이라는 꼬리말이 붙는다. 올해만 21명의 전·현직 노동자가 사망했고, 이중 8명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 6월 광양지사에서 일하던 고 김성현씨는 유서에 “15년간 사측(KT)으로부터 노동탄압이 이젠 끝났으면 합니다”라고 썼다. 그는 ‘상시적 정리해고제’를 찬성한 기표용지에 유서를 남겼다.

KT 언론홍보팀 관계자들과 적지 않은 KT 직원들은 “회사를 흔드는 세력”이 없는 KT를 꿈꾼다. 그런데 앞뒤가 잘못됐다. 민영화 이후 KT 경영진들이 만 명이 넘는 노동자를 강제로 내보냈고, 1000명이 넘는 퇴출 대상자를 정하고 학대했다. 자살에 이르게 할 만큼 흔들었다. 학대해고프로그램의 불법성을 인정한 대법원 판결에 사과 한 마디 않고 오히려 이를 ‘합법화’했다.

민주노조를 경험하지 못한 젊은 KT 직원에게 이 이야기는 ‘냉혹한 현실’일 수도 있고, ‘먼나라’ 이야기일 수 있다. 이들은 당장 몇 년 뒤 성과를 못 내 지역으로 전보조치될 수도 있다. 아니면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해 영업조직을 추가로 외주화해야 한다는 회사 정책에 자신은 대상자가 아니라서 찬성표를 던질 수도 있다.

언론은 여전히 “KT는 일할 맛 나는 한국판 구글”이라고 칭송할 건가, 아니면 다큐멘터리에 등장한 노동자들에게 “네가 뿌린 대로 걷은 거야, 네 팔자야”라고 할 건가. 이런 언론, 이런 기자를 보면 마음이 많이 아프다. KT를 일할 맛 나는 직장으로 만드려는 사람들이 정년을 앞두고 있다. 언론은 여기 주목해야 한다.

   
한국일보 11월 9일자 11면

by 100명 2013. 11. 13. 07:16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KT 이사회는 12일 서울 서초구 KT서초사옥에서 회의를 열고 이날 제출한 이석채 회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이사회는 이와 함께 표현명 T & C(텔레콤 & 컨버전스) 부문 사장을 회장 직무대리로 임명해 새 CEO가 선임되기 전까지 경영을 맡기기로 했다.

 

by 100명 2013. 11. 12. 16:05

[뉴스핌=양창균 기자] 이석채 KT 회장이 이사회에 1시간 정도 참석한 뒤 자리를 뜬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장은 이사회에 참석해 불가피하게 사의를 표명하게 됐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사회 역시 이 회장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5일 돌연 휴가계를 제출했던 이석채 KT 회장은 12일 오후 1시 50분께 이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KT서초사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회장은 이날 현대차 베라크루즈 차량을 이용해 이사회 시작 직전에 서초사옥에 도착했다. 다만 차량 유리문이 짙은 썬팅으로 이뤄져 차량에 탑승한 이 회장의 모습은 노출되지 않았다.

 

KT 이사회가 열린 서초사옥 전경.<사진:김학선 기자>
이후 이 회장은 이사회에서 2시 50분까지 머문 뒤 대기중인 차량에 올라 자리를 떴다. 이 회장이 서초사옥에서 떠날 땐 검은색 제네시스차량으로 옮겨 타고 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이사회에서 이 회장은 최근 KT를 둘러싼 검찰 압박등을 고려해 사임의사를 표명했고 참석한 이사들은 이 회장의 사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사회에는 사내이사인 이석채 회장을 비롯해 표현명 사장 김일영 사장등 3명이, 사외이사로는 김응한 미국 미시간대 석좌교수(이사회 의장)와 이춘호 EBS 이사장 이현락 세종대 석좌교수 박병원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차상균 서울대 전기컴퓨터공학부 교수 송도균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성극제 경희대 국제대학원 교수 7명 등 10명 전원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제공:디지털타임즈>
이 회장이 자리를 뜬 이사회에서는 CEO추천위 구성등을 추가로 논의중인 것으로 보인다.

 

KT 정관에 따르면 이사회는 전임 회장의 퇴임 후 2주 이내에 사외이사 7명 전원과 사내이사 1명으로 ′CEO추천위′를 구성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CEO추천위가 구성되면 단독후보든 공모방식등을 결정하게 된다.

by 100명 2013. 11. 12. 15:32

KT(대표 이석채)는 광대역LTE네트워크를 지원하는 홈펨토셀(Home Femto Cell)을 개발해 연내 순차적으로 상용구축에 돌입한다고 12일 밝혔다.

KT(대표 이석채)는 광대역LTE네트워크를 지원하는 홈펨토셀(Home Femto Cell)을 개발, 연내 순차적으로 상용구축에 돌입한다고 12일 밝혔다.

KT가 이번에 적용한 광대역 LTE 홈펨토셀은 가정이나 소규모 음식점, 카페 등(인빌딩) 등 전파환경이 열악한 건물 내부 구석구석까지 이용자들에게 더 빠르고 끊김 없는 광대역 LTE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신기술이다.

LTE 홈펨토셀은 주력망인 1.8㎓ 광대역 주파수를 지원하고, 옥외기지국과 홈펨토셀 간 고품질의 이동성 보장, 보안성 강화, 외부 무선환경 변화에도 설치 및 관리 가능한 SON(Self Organizing Network) 기술 적용 등을 특징으로 내세웠다.

또한 KT는 이번 홈펨토셀 구축으로 기존 영화관, 쇼핑몰 등에서 대형건물에서 서비스가 가능한 최대 규모의 공공 펨토셀망과 데이터 통신의 기반이 되는 고품질 광통신 인터넷 전송망을 갖추고 있어 시너지를 기대했다.

박재윤 KT 네트워크전략본부장(상무)는 "이번 광대역 LTE 홈펨토셀 상용화로 KT고객들이 고속ㆍ고품질의 LTE 서비스를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게 됨으로써 광대역 LTE 커버리지 수준을 한 단계 끌어 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 한다"고 말했다.

by 100명 2013. 11. 12. 15:20

(서울=뉴스1) 허재경 기자 = KT 이사회가 12일 이석채 회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이날 KT 이사회는 이석채 회장의 사퇴를 주 안건으로 오후 2시 서울 서초 사옥에서 열렸다.


이날 이사회는 검찰 수사 중 사의를 표명한 이 회장이 직접 참석한다는 소식에 오전부터 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이 회장은 이날 오후 1시53분께 베라크루즈에 타고 후문 지하 주차장을 이용, 취재진을 따돌리고 이사회가 열리는 19층 사무실에 올라갔다.


이날 이사회는 열리기 직전, 이 회장 및 KT 이사회 멤버 모습을 담으려는 취재진과 KT측 보안 요원들 사이에약간의 실랑이가 벌어지면서 모 언론사 카메라가 파손되기도 했다.


KT 관계자는 "오늘 이사회는 이 회장의 사표 수리와 함께 다른 몇 개의 안건이 상정돼 있다"며 "이회장의 사표가 수리될 경우, 대표이사 대행 등의 문제도 함께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이사회에 참석한 이 회장은 1시간 가량 이사회에 참석한 다음, 오후 2시50분경 제네시스로 차량을 바꿔 타고 KT 서초 사옥을 빠져나갔다.


검찰 수사 중 사의를 표명한 이 회장의 거취와 관련, 이날 긴급하게 열린 KT 이사회에선 이 회장의 사표 수리와 함께 차기 최고경영자(CEO)선임 일정을 조율할 계획이다. 이사회에서 이 회장의 구체적인 퇴임일자를 정하면 퇴임일을기준으로 2주 이내에 CEO추천 위원회를 구성, 신임 CEO 물색에 들어간다.CEO 추천위원회는 사외이사 전원(현재 7인)에 사내이사 1인으로 구성된다.

by 100명 2013. 11. 12. 15:18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KT 이사회가 열린 12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KT 관련 민주노총 소속 노조와 감시단체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들은 이석채 회장 사퇴와 후임 회장 선출에 대해 더 이상의 낙하산 인사가 아닌 통신공공성과 통신전문성에 부합하는 인물이 선임돼야 하며 KT 이사회에 면담 요청한 것에 대해 수용할 것을 주장했다. 오른쪽은 발언하는 이해관 KT 새노조 위원장.

by 100명 2013. 11. 12. 15:14
KT 긴급 이사회가 진행된 지 30분여 만에 이석채 회장이 자리를 떠났습니다.

KT 이사회는 이날 오후 2시 20분경 부터 이석채 회장의 퇴임과 후임 CEO 선임 절차를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열었습니다.

이 회장은 서울 서초구 올레캠퍼스 로비에 취재를 위해 몰려있는 기자단을 피해 후문에서 대기중인 차량을 타고 황급히 떠났습니다.

이 회장 퇴장 이후에도 이사회는 속개 중인 것으로 알려져 이 회장이 사표를 제출하고 먼저 자리를 떠난 것으로 관측됩니다.

KT 관계자는 "CEO 선임 등과 관련한 긴급 사안 외에도 의례적인 이사회 안건들이 여럿 상정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습니다.
by 100명 2013. 11. 12. 15:13

‘더 높이, 더 멀리, 더 빨리.’ 올림픽 구호가 아니다. 하늘과 가까워지려는 인간 욕망의 다른 말이다.

초고층 스카이라인의 상징이었던 미국에서는 경기 침체와 업무 공간 활용 방식 변화로 ‘마천루’ 건설 붐이 싸늘하게 식어가고 있지만, 아시아와 중동에서는 그 열기가 급팽창하고 있다.

건축역사학자 주디스 두프리는 자신의 저서에서 “대부분의 마천루는 미국에서 지어졌지만, 최근 ‘초고층(Supertall)’ 빌딩은 아시아에 있다”며 “팽창하는 인구에 따른 수요의 성장이 그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문자 그대로, 올라가는 것 외에 갈 곳이 없다”고 진단했다.

▶아시아ㆍ중동 쏠림 가속=영국의 BBC방송은 “세계 100대 초고층 빌딩의 3분의 2는 아시아와 중동에 위치한다”며 ‘서에서 동으로의 극적인 전환’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이미 완공됐거나 건설 중인 세계 10대 초고층 빌딩 중 아시아와 중동이 아닌 곳은 한 곳도 없다. 현존하는 최고층 빌딩인 부르즈칼리파(828m)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 있다. 2019년 완공 예정인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덤타워는 1000m 이상을 예고하고 있어 부르즈칼리파를 제치고 1위 권좌에 새롭게 등극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은 지난 10년간 초고층 빌딩 건설 붐을 맞았다. 현재 중국 대륙의 33개 도시에 200m가 넘는 빌딩만 200개가 넘는다. 내년 완공을 눈앞에 둔 중국의 상하이타워는 632m로, 아시아 최고층 빌딩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바벨탑의 저주=하지만 일각에서는 중동과 아시아에 일고 있는 초고층 바람이 ‘바벨탑의 저주’로 귀결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21세기판 바벨탑인 ‘마천루의 저주’는 경기가 호황기를 누릴 때 지어지기 시작한 초고층 건물이 완공 시점에 부동산 버블이 꺼지면서 경제위기가 찾아온다는 속설이다. 1999년 도이체방크의 애널리스트 앤드루 로런스가 내놓은 이 가설은 2009년 UAE의 두바이월드가 부르즈칼리파 완공 직전 채무 상환 유예를 선언한 데 이어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유명세를 탔다.

시장은 다음 타깃으로 중국을 주목하고 있다. 미국 경제 전문 온라인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중국 브로드그룹이 발표한 ‘후난성 창사에 7개월 만에 838m의 스카이시티빌딩을 짓겠다’는 계획이 위기 전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지방정부의 부채 문제가 가중되는 상황에서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까지 불거졌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마천루의 저주’는 수차례 목격됐다. 미국 뉴욕 크라이슬러빌딩(319m)과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381m)이 세워질 당시 세계는 대공황에 휩쓸렸다. 1970년대 중반 뉴욕 세계무역센터(각 415m, 417m)는 오일 쇼크로 휘청거렸고, 1997년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타워(452m)는 아시아 외환위기의 직격탄을 맞았다.

▶美, 초고령 마천루 1위=도심의 스카이라인 ‘성장판’이 닫힌 미국의 마천루는 갈수록 늙어가고 있다. 초고층 건축과 도시건축에 관한 최고 권위의 국제 단체인 CTBUH(Council on Tall Building and Urban Habitat)가 지난해 세계 각국 10대 고층 빌딩의 평균 연령을 조사한 결과, 미국이 34년으로 가장 높았다. 그다음으로 베네수엘라(24년) 프랑스(22년) 폴란드(21년) 영국(11년)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국은 9년, UAE 4년, 사우디아라비아와 한국이 각각 3년으로 젊은 초고층 빌딩을 보유한 국가로 꼽혔다.

▶마천루에 불타는 도시?=마천루가 도시의 발전을 상징하는 랜드마크 역할을 하지만 순기능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운영상의 적자뿐만 아니라 고층 빌딩을 뒤덮은 유리에서 반사된 열기에 주차된 차량이 녹아내리는 재산권 침해 논란이 일기도 한다. 최근 문제가 된 빌딩은 바로 영국 런던 펜처치 20번가에 위치한 ‘워키토키’ 빌딩. 건물 모양이 거대한 무전기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워키토키 건물은 높이 160m의 37층으로, 오목하게 들어간 외관 유리에서 계란프라이를 할 수 있을 만큼의 뜨거운 열기가 뿜어져 나온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유리로 뒤덮인 빌딩이 반사해내는 ‘죽음의 광선’에 승용차 ‘재규어WJ’의 차체 일부가 녹아내렸다”면서 “빌딩 건축주는 재규어 주인에게 차량수리비로 약 946파운드(162만원)를 보상했다”고 전했다.

 

by 100명 2013. 11. 12. 14:46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편집자주] 휴대전화 보조금 과열 경쟁이 또다시 사회적 논란이 되고있다. 올초 엄단 의지를 밝힌 정부의 보조금 규제정책을 비웃기라도 하듯 편법 보조금 지급행위가 수시 때때로 반복되고 있는 것. 통신사가 지급하는 보조금은 '메뚜기족(수시로 번호이동하면서 폰을 바꾸는 이용자)'과 '폰테크족(번호이동 수익을 노린 이용자)'에 여전히 편중되면서 전체 이용자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휴대전화 유통시장도 마찬가지다. 보조금 수혜가 일부 대형 유통점으로 몰리면서 골목상권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 급기야 참다못한 이동통신 판매인들이 국회로 몰려가 시위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던 것. 휴대전화 유통구조의 문제점과 대안을 上,下에 걸쳐 알아봤다.

[[기획]휴대전화 유통구조 바로잡자<下>호갱님 방지법…분리요금제로 통신부담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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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유법)이 통과되면 스마트폰 보조금이 없어지고 스마트폰을 더 비싸게 사야 하는 것 아닌가."

단유법에 대한 가장 큰 오해다. 단유법에는 단말기 보조금 수준을 정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지 않다. 단말기 보조금법이 통과됐다고 보조금이 사라지거나 줄어들지는 않는 셈이다. 오히려 단말기 시장과 이동통신 서비스 시장이 분리됨에 따라 저렴한 단말기 시장이 활성화돼 국민들의 통신 부담은 줄어들 전망이다.

단유법은 '호갱님'(호구+고객님)을 줄이기 위해 만들어진 법이다. 단유법 제안 이유에는 "과도하고 불투명한 보조금 지급에 따른 문제점을 해소하고 투명하고 합리적인 단말기 유통구조를 만들어 나감으로써 이용자 편익을 증진하고자 한다"고 명시돼 있다.

호갱님을 방지하기 위해 단말기 보조금법은 이동통신사, 대리점 또는 판매점이 번호이동, 기기변경 등 가입유형이나 요금제, 거주지역 등 이유로 차별적인 지원금 지급을 금지하고 있다. 또 이동통신사, 대리점 또는 판매점은 단말기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지원되는 지원금을 공시해야 한다.

누구는 '갤럭시S4'를 80만원을 주고 사고 누구는 하이마트 등을 통해 17만원에 사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상대적으로 정보가 적은 중장년층, 주부, 농어촌 주민이 '호갱님'이 되는 경우가 줄어들 전망이다.

단유법은 대리점 또는 판매점은 이동통신사가 공시한 지원금의 15% 범위 내에서 이용자에게 추가적인 지원금을 줄 수 있다. 일반적인 수준에서 유통망의 영업의 자율성을 보장해 준 것이다. 정보력이 많은 소비자들은 15%의 지원금을 더 주는 유통점을 찾을 수 있고 '발품'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단유법은 무엇보다 단말기 자급제와 연계돼 통신요금 부담을 줄이는데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단유법에는 이동통신사에서 단말기를 구입하는 경우 지원금을 지원하고 단말기를 사지 않고 서비스만 가입하는 경우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을 제공하는 분리요금제를 포함하고 있다.

분리 요금제는 단말기 자급제와 연계, 저가의 자급제용 단말기를 구입하면 요금할인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중고폰 활성화는 물론 잦은 단말기 교체에 따른 과소비도 줄일 수 있다.

지금까지는 100만원짜리 단말기를 구입하면서 이동통신 서비스를 가입하면 단말할인 25만원과 약정가입에 따른 요금할인을 받았다. 반면 100만원짜리 단말기를 중고로 구입해 서비스에 가입하면 단말할인 25만원 없이 약정가입에 따른 요금할인만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100만원짜리 단말기를 중고로 구입한 소비자도 단말할인 25만원에 상응하는 요금할인과 약정가입에 따른 요금할인을 모두 받을 수 있다.

가령, 소비자가 100만원짜리 단말기를 중고로 80만원에 구입하면 지금까지는 단말할인 25만원을 받지 못해 단말기를 함께 구입하는 것보다 손해였으나 앞으로는 중고로 20만원 싸게 산 만큼 통신요금 부담을 덜 수 있다.

미래부 관계자는 "단말 시장과 서비스 시장은 분리함으로써 단말을 교체하지 않는 장기고객이 빈번하게 교체하는 고객을 보조하는 부당함을 해소할 수 있다"며 "궁극적으로 단말기 자급제 시행과 함께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하고 가계 통신비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by 100명 2013. 11. 12. 14:40

100Gbps급 광 송수신 성공 (대전=연합뉴스) 12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연구진이 100Gbps(1초당 10억 비트)급 광 송수신 기술을 시연해 보이고 있다. ETRI는 미국 알카텔-루슨트 벨 연구소와 함께 이날 KAIST 문지캠퍼스에서 연구시험망(KOREN)을 이용해 서울과 100Gbps급 데이터 송수신에 성공했다. 2013.11.12. <> jyoung@yna.co.kr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스마트폰 사용자의 증가 등으로 인한 트래픽 과부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광통신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미국 알카텔-루슨트 벨 연구소와 함께 12일 KAIST 문지캠퍼스에서 연구시험망(KOREN)을 이용해 서울과 100Gbps(1초당 10억 비트)급 데이터 송수신을 시연해 성공했다.

총 전송거리는 서울에서 경기 이천, 충북 진천을 거쳐 대전까지 왕복 510㎞에 달한다.

연구팀은 광케이블을 확장하지 않고 송수신장비를 교체하는 것만으로 광통신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였다.

기존 기술은 빛의 밝고 어두움만을 신호로 변환할 수 있어 전송량을 늘리는데 한계가 있었다.

100Gbps급 광 송수신 성공 (대전=연합뉴스) 12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연구진이 100Gbps(1초당 10억 비트)급 광 송수신 기술을 시연해 보이고 있다. ETRI는 미국 알카텔-루슨트 벨 연구소와 함께 이날 KAIST 문지캠퍼스에서 연구시험망(KOREN)을 이용해 서울과 100Gbps급 데이터 송수신에 성공했다. 2013.11.12. <> jyoung@yna.co.kr

연구팀은 빛이 한쪽으로 치우치거나 불연속적으로 변화하는 다양한 성질을 이용해 이를 신호로 바꿀 수 있는 광 송수신장비를 개발했다.

현재 한국과 미국 사이를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광통신 속도가 최대 40Gbps급 정도인데, 이번에 100Gbps로 확대됨으로써 스마트폰 사용자가 지금보다 2.5배 늘어나도 같은 속도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광케이블 1㎞를 포설하는데 3억여원이 드는 만큼 이번 기술로 수천억원의 광케이블 설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TRI는 2008년부터 벨 연구소와 국제 공동연구를 진행해 이번 기술을 개발했으며, 앞으로 5년 내에 테라 bps(1초당 1조 비트)급 전송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by 100명 2013. 11. 12. 14:38

이석채 KT 회장의 사임을 앞둔 KT가 검찰과 정부의 맹공을 받고 있다. 한달 새 3차례 압수수색이라는 검찰의 압박에 이어, 최근 미래창조과학부가 위성 불법 매각과 관련해 이 회장을 고발했다. 후임 최고경영자(CEO) 선임을 위해 이사회를 진행 중인 KT가 어떤 '묘수'를 들고 나올지 관심이 집중된다.

 

KT는 12일 오후 2시경 서초사옥에서 이사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언론 등의 관심을 피하기 위해 이사회 장소와 시간을 변경할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서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비밀리에 '실질적인' 이사회를 진행 중이라는 이야기도 흘러 나왔다.

 

하루 전 KT 관계자는 "이사회 장소와 시간은 언제든 변경될 수도 있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이석채 회장의 사임 및 새 CEO 선임 절차 등이 논의 된다. 이 회장이 사퇴 의사를 밝힌 만큼, 이사회에서 사표가 수리되고 KT는 CEO 직무대행체제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CEO 직무대행은 현재 KT 사내 이사인 김일영 사장과 표현명 사장 중 한 명이 맡게 된다. 김 사장은 검찰에 의해 출국금지 상태로 소환을 앞두고 있어 표 사장이 유력시 된다. 이 경우 CEO추천위원회에는 김 사장이 배치된다.

 


KT는 현재 이 회장의 배임혐의와 비자금 조성 등과 관련해 이 회장 및 핵심 임원, 사무실 등을 3차례 압수수색했다. 지난 주에는 관련 임원들을 소환해 조사했다.

 

또 지난 11일 미래부는 KT가 무궁화위성을 홍콩 ABS사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불법행위가 있다고 판단해 검찰에 이 회장을 고발 조치했다. 전기통신사업법 위반에 따른 형사고발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매각한 무궁화위성에 주파수를 할당 받은 것에 대해서도 전파법에 문제가 없는지, 또 위성 매각에 따른 정부 신고 시기를 두고 우주개발지흥법 위반 여부까지 전방위적으로 압박하는 중이다.

 

KT의 최근 실적 또한 저조해 통신 사업에 적합한 전문 경영진 부재가 원인이라는 지적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이처럼 총체적인 난관에 봉착한 KT의 새로운 수장을 선임하는 것과 관련된 이사회인 만큼, 후임 CEO에 대해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의견이다.

 

다만 CEO추천위원회를 구성하게 될 이사회의 사외 이사 7명 중 6명이 이 회장과 친분이 깊고, 사내 이사인 김일영-표현명 사장 역시 이 회장 측근이라는 점에서 오늘 이사회의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표현명 사장의 CEO 직무대행과 김일영 사장이 포함된 CEO추천위가 꾸려지면 이 회장 때와 달라지는 것이 없을 것"이라며 "KT의 앞날을 위해서는 현재 위기상황을 자초한 사람들의 책임감 있는 결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by 100명 2013. 11. 12. 14:20

세상를 떠난 고인에 대한 산재처리와 사후 처리 뒷전...

[순천=아침신문]지난 8월 30일 KT가 발주한 공사현장에서 안전사고(사망)가 발생해 물의를 빛고 있다.

KT의 하청업체인 대한정보통신의 근무하던 고00(50세)씨가 순천시 도사동 P병원 인근의 공사현장에서 전봇대에서 작업을 마치고 다른 현장으로 이동도중 쓰러져 인근의 응급실로 후송되어 치료를 받던 중 지난 9월 5일 사망했다.

유족들에 따르면 故 고00씨의 사망원인에 대해 “4인 1조로 이루어진 작업 팀원 중 나이가 적은 관계로 주로 맨홀 작업 및 전봇대에 올라가는 등 극한의 작업을 주로 도맡아 해왔다”고 말하고 “사고 전.후 20여년만의 폭염으로 무더위가 기승를 부리던 때로 무리한 작업으로 인한 과로사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또 “사고 후 현재까지 발주처인 KT나 시공사인 대한정보통신이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어 너무나 억울한 심정이며, 변변한 보상은커녕 산재와 관련한 협의(합의)도 하여주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하고 업체측에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특히 KT 관계자는 “KT와는 관련이 없는 사망 사고다.”며, “시공사인 대한정보통신을 통해서 사건(사고)와 관련한 전말은 알고 있지만 작업장으로 이동 중 발생한 사고라 안전사고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전해지고 있다.

한편 이소식을 접한 일부 시민단체 관계자는 위 사건을 두고 “근로자가 작업중 또 다른 작업장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망사고가 과연 산업재해와 관련이 없는 것인지 의문이다.”고 말하고 “이는 일반상식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사건으로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고 말했다.

by 100명 2013. 11. 12. 14:17

KT미디어허브는 올레TV의 뮤직비디오 및 공연 실황 등 음악 다시보기(VOD) 이용 건수가 올해 1~10월 누적 2억 회를 돌파했다고 12일 밝혔다.

KT에 따르면 올레TV의 영화·TV 등 전 장르 누적 VOD 이용량은 지난 11월 1일 기준 30억 회에 이른다. 이 중 음악 관련 VOD 이용량은 2억1000 회로 전체의 약 7%의 수준이다. 특히 음악 VOD 이용량은 지난 10월 한달에만 2400만 회를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50% 증가한 수치다.

KT All-IP추진담당 고윤전 상무는 "뮤직비디오를 거실이나 안방에서 편안하게 감상하려는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이라며 "PC나 모바일 웹서핑 대신 리모컨으로 원하는 콘텐츠를 쉽게 찾고, 고해상도(1920×1080)와 고화질(비트레이트 35Mbps 이상) 영상을 대형 TV 화면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by 100명 2013. 11. 12. 14:13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쪽방촌이 모여있는 서울 용산구 동자동이 'IT 문화거리'로 바뀐다. KT가 내년 3월 동자동에 'IT문화센터'(가칭)의 문을 열기로 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KT의 대표적 사회공헌사업이 될 전망이다.
 
12일 KT에 따르면 동자동 IT문화센터는 각 층별로 특정 콘셉트를 바탕으로 IT와 문화를 접목해 꾸며질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한 층에는 IT 기술을 활용해 청각장애인에게 바리스타 교육을 지원하고, 또 다른 층에는 일러스트 예술가들의 작업실을 만들어 스마트폰에서 활용할 수 있는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서울시민들이 우범지대라고 기피했던 동자동에 스스로 찾아와서 IT 문화를 체험하고 즐기도록 하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목표"라고 말했다.
 
쪽방촌 주민들을 IT문화센터에서 고용하고, 그들을 위한 편의시설까지 만드는 것은 이 프로젝트의 숨겨진 선행이다. KT 관계자는 "지역 주민의 생계를 돕기 위해 센터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맡길 예정"이라며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 그들에게 훨씬 설득력있게 다가가고 IT문화센터도 빨리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쪽방촌 주민들에게 문의한 결과 목욕과 의류 구비가 힘들다는 점을 감안해, IT문화센터 건물 안에 목욕탕을 열어 쪽방촌 주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지역 주민들을 위한 의류도 수시로 제공할 계획이다.

KT는 동자동 주변 건물 옥상에 4~5개 정원을 만들어 누구나 방문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KT의 '동자동 IT문화 거리' 조성을 지원하기 위해 숙명여대 교수와 학생들은 이 지역에서 정기적으로 문화공연을 개최키로 했다. KT 관계자는 "예산 5억원 정도를 들여 순조롭게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며 "절망의 쪽방촌이 희망의 동네가 되서 서울의 '관광명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KT는 올해 봄에도 동자동 새꿈공원에서 '다시 일어서는 동자동 쪽방촌, 우리의 희망입니다'라는 주제로 무지개 벽화를 그리는 봉사활동을 펼친바 있다. 이 활동에는 쪽방촌 주민과 봉사단 56명이 참여했다.

지난달에는 ▲저소득층 학생들의 꿈을 지원하는 '드림스쿨' ▲그룹CSV(Creating Shared Value)본부, 희망나눔본부, 스마트나눔본부 등 3개 본부로 구성된 'KT그룹희망나눔재단' 설립 ▲'1000억원 사회공헌기금' 등의 사회 공헌 사업을 발표했다.

by 100명 2013. 11. 12. 14:12

‘삼성·정치권·전문관료’ 3그룹 후보군 중 낙점 전망… 진대제·김동수 등도 물망에

 

 

이석채 KT 회장이 12일 개최되는 이사회에서 사표를 제출함에 따라 KT 후임 CEO 인선작업이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현재 KT 후임 CEO를 둘러싼 하마평은 3그룹을 중심으로 3파전의 양상을 띠고있다.

재계와 정치권에서는 삼성출신·정치권·전문관료 등 3그룹으로 나뉜 후보군 중 낙점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가장 유력한 인물은 이기태 삼성전자(1,457,000원 △29,000 2.03%) 전 부회장, 형태근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 등 3명으로 압축되는 양상이다.

삼성 출신중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이기태 전 부회장은 애니콜 신화를 만든 인물로 ICT분야 최고의 전문성과 삼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변화시킨 주역이라는 점에서 KT혁신의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명박 정부에서도 KT CEO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된 바 있다.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과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캠프의 경제자문회의 위원으로 활동했던 현명관 전 삼성물산(62,500원 △1,100 1.79%) 회장도 후보군에 오르고 있다.

일부 거론되고 있는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의 경우 노무현 정권시절 장관을 지낸 인물이라는 점에서 낙점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일단 삼성전자 출신 CEO가 거론되면서 KT 내부에서는 아이폰 도입 등을 놓고 삼성과 KT가 대립했던 점, 삼성 스마트TV의 망중립성 논란 등으로 양 사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다는 점을 들어 삼성전자 출신에 대해서는 강하게 반대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관료출신중에는 정통 통신관료출신인 형태근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과 김동수 전 정통부 차관이 거론된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본인 스스로 전공이 아아니라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인선가능성은 낮은 상태다.

형태근 위원은 대구경북(TK) 출신이라는 점과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대구고등학교 동기동창이다.

반면 김형오 전 의장은 ‘KT 회장에 대한 관심이 없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혼란에 빠진 KT를 거물급 정치인이 리더십으로 끌어야 한다는 이야기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김 전 의장의 경우 5선 의원을 지낸데다 국회의장까지 역임해 KT 회장을 맡을 경우 격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김동수 전 차관은 이번 대선 당시 IT인들의 모임을 주선하는 등 박근혜정부 출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전 차관은 최근 정치권 등에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T(32,200원 △600 1.9%) 내부 인사로는 김일영 코퍼레이트센터장,표현명 사장등이 거론됐지만, 검찰수사를 받고있는 데다, 이 회장 측근으로 분류돼 어렵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회장이 전격 사퇴함에 따라 ‘CEO추천위원회’는 조만간 인선절차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CEO추천위원회는 사외이사 7인, 사내이사 1인으로 구성된다.

사외이사 7인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김응한 미국 미시간대학 경영학 석좌교수를 비롯, 이춘호 EBS 이사장, 이현락 세종대 석좌교수, 박병원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성극제 경희대 국제대학원 교수, 차상균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송도균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등이다.

by 100명 2013. 11. 12. 14:11
사흘간 12만7천128건…방통위 시장과열 기준보다 2배 이상 높아

방송통신위원회의 엄포로 잠시 얼어붙었던 이동통신 번호이동 시장이 지난 주말 다시 뜨겁게 달아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주말이 포함된 9~11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 사이의 번호이동 건수(알뜰폰 제외)는 12만7천12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1주일 전인 지난 2~4일 번호이동 건수 4만2천148건보다 3배 이상 많은 것이다.

업계의 셈법대로 주말 하루를 0.75일로 계산하면 이 기간 하루 평균 번호이동 건수는 5만851건이었다. 방통위가 시장과열 기준으로 삼는 1일 2만4천건의 2배를 훌쩍 넘은 것이다.

이동통신 시장은 이동통신 3사의 과잉보조금 경쟁이 치열해진 10월 번호이동 건수가 폭증했지만 이달 초 방통위가 엄벌 의지를 밝히면서 한때 급격히 냉각됐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자사 번호이동·알뜰폰 제외)의 10월 번호이동건수는 92만9천728건으로 9월에 비해 44.5%나 늘었다.

하지만 이경재 방통위원장이 지난 1일 국감에서 "사실 조사 후 지난번보다 훨씬 더 센 제재가 있을 수 있다"고 말한 직후인 2~4일에는 1주일전에 비해 번호이동 건수가 3분의 1로 줄었었다.

업계는 시장이 다시 과열되는 이유로 경쟁을 자극할 만한 요인이 규제 우려를 뛰어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5S·5C, 갤럭시노트3 등 신규 단말이 시장에 나왔지만 갤럭시S3, 갤럭시노트2 등 소진해야 할 기존 단말의 재고도 여전히 적지 않다"며 "제조사와 이동통신사가 제재를 받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 장려금, 보조금을 쏟아부을 만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9~11일 각 이통사별 번호이동 경쟁에서는 한동안 순증세를 유지하던 LG유플러스가 순감세로 돌아서고 전주에 이어 SK텔레콤이 순증세를 보인 것이 눈에 띈다.

이 기간 LG유플러스의 가입자는 30명 순감했지만 SK텔레콤의 가입자는 826명 순증했다. CEO 사퇴와 검찰의 압수수색 등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KT는 796명 가입자가 줄어들며 순감세가 계속됐다.

 

by 100명 2013. 11. 12. 14:09

KT가 개방성을 내세웠던 구글의 폐쇄성을 비판하며 안드로이드 대안 중 하나로 삼성과 인텔이 주도하는 타이젠 플랫폼 프로젝트를 주목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응호 KT T&C사업협력담당 상무는 지난 11일 오전 서울 리츠칼튼호텔 '한국타이젠개발자서밋2013' 기조연설자로 나서 타이젠 플랫폼을 폐쇄적인 구글 안드로이드의 대안으로 부각했다.

그동안 안드로이드는 구글의 적극적인 업그레이드, 제조사와 통신사의 전폭적 지원을 통해 고속 성장을 구가대해왔다. 사용자 증가로 개발자 참여와 앱스토어 규모가 확대됐고, 이는 다시 사용자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졌다.

그런데 이통사 입장에서 불편한 상황이 벌어졌다. 구글은 대외적으로 안드로이드에 대해 오픈소스OS라는 개방성을 강조했지만 기술과 정책적으로는 폐쇄성을 키워와다는 지적이다. 다른 OS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없게 되자  애플처럼 생태계를 통제하는 방식을 취하기 시작했다는 평가도 있다.

▲ 이응호 KT T&C사업협력담당 상무
안드로이드 오픈소스프로젝트(AOSP)의 주요 기능들을 폐쇄적인 '구글 앱'으로 편입시켜온 행보가 대표적인 사례다. 온라인 IT미디어 아스테크니카는 지난달 '구글의 안드로이드에 대한 강철 통제: 어떤 식으로든 오픈소스를 제어하기'라는 기사를 통해 "일단 구글이 (안드로이드 새버전에 포함된) 클로즈드 소스 앱을 만들어 돌리는 순간부터 (AOSP의) 오픈소스 버전 앱은 버려졌다"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구글은 G메일, 지도, 유튜브 등에 그쳤던 폐쇄형(클로즈드소스) 앱의 범위를 검색, 음악, 키보드, 캘린더, 카메라 등으로 꾸준히 늘려 온 것으로 파악됐다. 구글이 오픈소스 버전에 신기능을 더한 앱을 업데이트하면서 기존 앱은 개선하지 않고 방치해, 결국 제조사들이 클로즈드 소스 앱을 쓰며 종속적인 계약관계에 얽히도록 유도했다는 게 아스테크니카의 분석이다.

안드로이드의 폐쇄성은  타이젠서밋에 나선 이 상무의 입을 통해서도 직접 언급됐다. 그는 구글이 외부 개발자들의 힘으로 성장한 자체 앱 장터에 개발자들을 위한 기능은 제대로 지원하지 않았던 반면, 자사 결제시스템과 앱 배포 방식 등을 파트너들에게 강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상무는 "현재 (안드로이드) 환경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회사는 소수에 불과하고 다른 곳들은 수익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며 "구글이 당초 취지를 바꿔 폐쇄적인 환경으로 가면서 다양성이나 개방성이라는 기존 취지는 많이 퇴색했다"고 평가했다.

KT는 타이젠이 기존 안드로이드의 성장 전략을 이어받은 플랫폼이며 생태계로 발전할 잠재력을 갖췄다는 입장이다. 안드로이드와 달리 플랫폼 개발 주체의 독단이 아니라 파트너인 제조사와 통신사의 협력을 유지하면서 리눅스 재단의 개방 정신을 반영할 것이란 설명이다.

이 상무는 "KT는 타이젠의 비전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면서 "타이젠스토어를 통해 참여업체가 투명하게 관리되고 개방된 거버넌스 정책이 적용되며 개발자들에게 더 많은 혜택과 수익 창출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지난해 타이젠연합에 이사회 멤버로 합류했다. 회사는 타이젠 생태계에 개발자 참여를 독려하면서 HTML5 기반 앱 개발 기술이 타이젠에 내장된 고성능 웹기술 엔진을 통해 빠른 앱 구동과 여러 단말기를 아우르는 효율적인 개발을 지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by 100명 2013. 11. 12. 14:08

“내년 주총서 따지겠다” 밝혀

경제개혁연대가 박근혜 정부를 향해 포스코와 케이티(KT) 회장 인사 개입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경고를 보냈다

경제개혁연대(소장 김상조)는 11일 논평을 통해 “정권 교체 때마다 반복되는 정부의 포스코와 케이티 등 민영화 공기업과 금융지주회사 등의 최고경영자에 대한 이른바 코드 맞추기 인사의 구태가 다시 재연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한다. 언제까지 이들 기업들이 논공행상의 전리품이 되어야 하는가”라고 개탄했다. 최근 케이티의 이석채 회장이 검찰의 압수수색 직후 사의를 표명했고, 포스코의 정준양 회장도 국세청의 특별세무가 진행되는 가운데 내년 3월 주총 이전에 사의를 표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개혁연대는 “케이티와 포스코에 대해 단 한 주의 주식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정부가 아무런 근거 없이 이들 ‘낙하산 인사’를 임명하고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경제개혁연대는 “박근혜 정부 들어서도 민영화된 공기업, 금융회사 등의 최고경영자 자리가 정권에 따른 논공행상용 전리품으로 전락한다면, 다음 정권 들어서도 이러한 구태는 또 재연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지금이라도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제개혁연대는 이를 위한 최우선 과제로 “해당 기업들 스스로가 정부의 소위 ‘낙하산 인사’ 여지를 제거할 수 있도록 ‘최고경영자 승계 프로그램’을 정착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경제개혁연대는 민영화된 공기업과 금융지주회사 등의 최고경영자 및 사외이사 선임에 있어 정권으로부터 독립적이지 못하거나 전문성이 부족한 인사가 후보로 상정될 경우, 내년 주주총회에 참석하여 해당 후보의 적절성에 대해 엄중히 따질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케이티는 12일 이사회를 열어 이석채 회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차기 회장 선임 작업을 시작한다.

by 100명 2013. 11. 12. 08:17
이석채 KT 회장에 이어 정준양 포스코 회장까지 사의를 표명하면서 민영화된 과거 공기업의 지배구조 문제가 이슈로 떠올랐다. 정권의 낙하산 사장들이 이른바 주인 없는 기업들의 이사회를 장악하고 전횡을 휘두르는 것도 문제지만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전리품처럼 새로운 낙하산을 내려 보내는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벌써부터 후임 낙하산 논의가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KT 새노조는 11일 성명을 내고 “국민기업답게 사회 각계각층의 존경 받는 인사들로 회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투명한 공모절차를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특히 “내부를 화합시키고 심각한 노동인권 문제를 해결할 의지를 갖춘 CEO(최고경영자)를 선출해야 한다”면서 “정치적 줄대기 혹은 유명세가 아니라 KT와 통신업의 특성을 잘 이해하는 CEO가 선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개혁연대도 11일 성명을 내고 “민영화된 공기업이나 소유분산이 이루어진 금융지주회사 등의 회사는 필히 이사회를 중심으로 CEO 후보군을 발굴, 육성, 홍보하는 등의 장기적인 CEO 승계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경제개혁연대는 “미국의 경우 CEO의 임면·성과평가·승계와 관련된 정책과 절차·기준·권한 및 책임·보고체계 등을 담은 종합적인 시스템을 마련하여 공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개혁연대는 “개별 기업의 CEO 승계 프로그램이 작동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정권 차원의 결단이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지난 정권의 낙하산 인사를 바로잡겠다는 명분하에 구태가 재연된다면 해당 기업의 지배구조와 경영성과를 악화시키는 것을 물론이고, 낙하산으로 내려간 인사의 비참한 말로를 초래할 뿐이며, 궁극적으로는 해당 정권을 실패한 정부로 평가받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언론연대도 성명을 내고 “현 이사회에서 CEO 추천위원회가 구성될 경우 CEO 선임 절차의 투명성을 보장하기 어렵고 총체적으로 드러난 KT의 문제를 바로잡을 수 있는 적임자를 선임하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KT가 국민의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CEO 리스크 기업이라는 고리를 끊어내고 황제 경영의 독소를 거둬내서 기업의 체질을 바꿔나가야 한다”면서 “CEO 자격 요건과 선임 절차의 투명성이 사회적 합의로 담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언론연대는 “정권의 전리품으로 애용되는 구조를 끊고 기간통신 사업자로서의 공적 책무를 위해 기업의 체질을 바꾸고 노동자들이 죽지 않고 일을 할 수 있는 소통구조를 만들어내는 한편 국민을 감시하는 인권유린에 빠른 LTE가 쓰이지 않게 하는 것 등은 이 회장이 물러난 자리에 남은 무거운 과제”라고 지적했다. 언론연대는 “죽음의 기업 KT를 국민의 기업으로 거듭나게 하는 것은 박근혜 정권과 국회, 시민사회 우리 모두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검찰은 11일 오전 KT 서초동 사옥과 계열사, 관계사, 임원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재무·회계 자료 등을 추가 확보했다. 검찰의 KT 압수수색은 이번이 세 번째다. 검찰은 이 회장의 비서실장으로 일했던 심아무개 상무와 사내 복지와 임금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신아무개 상무 등을 최근 소환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회장이 임원들 연봉 가운데 일부를 돌려 받아 비자금을 조성해 정치권 인사들에게 로비를 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수사하고 있는 이석채 회장의 혐의는 세 가지다. 첫째, 부동산 헐값 매각, 이 회장은 KT 사옥 39개를 감정가보다 낮은 헐값에 내다 팔아 수백억원의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둘째, OIC랭귀지비주얼과 사이버MBA 등의 주식을 시세보다 비싼 값에 사들여 손실을 끼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회장의 8촌이 운영했거나 지분을 출자했던 회사들이다. 셋째, 스마트애드몰 사업에 무리한 투자를 강행해 수십억원대 손실을 끼친 혐의도 받고 있다.
by 100명 2013. 11. 12. 08:17

 

전직 장관·현직 의원 등에 비자금 유입 포착
미래부도 이석채 회장 고발

검찰이 11일 KT를 또다시 압수수색했다. 지난달 22일 첫 압수수색 이후 20일만에 세 번째다. 이석채 KT회장에 대한 참여연대의 배임 고발로 시작된 검찰 수사가 KT 경영진의 정ㆍ관계 전방위 로비 쪽으로 확대되는 양상인데, 전직 장ㆍ차관급 인사 외에 현직 국회의원도 조사 대상에 이름이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오전부터 KT 서초사옥 및 KT 투자업체 등 13곳을 추가적으로 압수 수색했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거의 매주 압수수색이 이뤄지는 건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며 "매번 압수수색 때마다 조사 범위가 넓어지고 있어 검찰 수사가 당초 배임고발 차원을 넘어 경영진 비리 쪽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 번 압수수색을 통해 KT 경영진이 비자금으로 추정되는 별도 통장에서 거액을 관리한 사실을 확인했으며, 현재 이 돈의 흐름에 대해 정밀 추적 중이다. 또 임직원 소환 등을 통해 이 자금 중 일부가 지난 정부에서 장ㆍ차관을 지낸 인사들, 구 정권 실세 및 현직 국회의원 쪽으로 흘러 들어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중 전직 고위관료 A씨는 해외여행과 출장, 자녀유학경비 등을 KT로부터 지원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B국회의원은 KT의 모 투자업체와 관련이 있으며, KT는 사업성 결여 판단에도 불구하고 해당 의원과 관계 때문에 문제의 업체와 거래 및 수십억원의 투자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수사를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도 검찰은 ▦지난 정부에서 특혜논란이 불거졌던 서초동 사옥임대건과 ▦각종 해외거래 등에 대해서도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만간 이 회장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날 정부승인을 받지 않고 무궁화위성 2,3호를 홍콩업체에 매각한 것과 관련, 이 회장을 전기통신사업법 위반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by 100명 2013. 11. 12. 08:09

 

서울 청담동에 있는 디스트릭트홀딩스는 작년까지 2년 연속 적자를 냈다. 연매출도 100억원이 채 안되는 조그마한 회사다. 그런데 올 들어 KT가 30억원,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20억원을 이 회사에 투자했다. 삼성벤처투자 한국투자파트너스 등과 같은 벤처캐피털들은 일찌감치 이 회사에 약 20억~30억원씩 투자한 상태다. 디스트릭트의 어떤 점이 ‘깐깐하기로 소문난’ 이들의 마음을 움직였을까.

디스트릭트는 이동훈 사장과 김준한 부사장 등이 2004년 6월 설립했다. 당시 주요 사업은 웹 에이전시였다. 기업들에 인터넷 웹사이트 구축 컨설팅을 해주고 돈을 벌었다. 중소 업체들이 우후죽순 들어서 ‘난장(亂場)’이나 다름없던 웹 에이전시 시장에서 디스트릭트는 ‘발군의 톱 클래스’였다. 삼성전자 SK텔레콤 야후 등이 주요 고객사였다.

2008년부터는 ‘사용자 경험 디자인 컨설팅(Userexperience Design Consulting)’ 분야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3D홀로그램으로 스마트기기를 허공에 ‘둥둥’ 띄운 채 제품소개를 하는 첨단기법도 이 회사의 기술.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는 금세 단골이 됐다.

디스트릭트는 그러나 2011년을 기점으로 웹에이전시 사업을 과감히 접고, ‘디지털 테마파크’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디스트릭트는 약 1년간의 준비 끝에 2011년 12월 일산 킨텍스에 ‘4D 라이브파크’를 개장했다. 국내외 관람객들은 디스트릭트의 기술에 환호했다. 하지만 당초 60억원대로 예상했던 투자비용이 150억원으로 늘어난데다 관람객들의 객단가도 기대보다 낮게 형성돼 경제적인 면에서는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 2년 연속 적자를 낸 것도 이 때문이었다.

디스트릭트는 그러나 올 상반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K팝’ 스타군단을 보유한 와이지엔터인먼트, 막강한 자금력을 보유한 KT가 디스트릭트와 손잡으면서다. 지분투자와 함께 조인트 벤처 ‘NIK’를 설립한 것. NIK의 목표는 국내외에서 ‘K팝 테마파크’ 사업을 전개하는 것이다.

중국에 ‘키즈파크’와 ‘디지털 박물관’ 을 건립하고, 미국에 ‘스마트 호텔’을 구축하기로 하는 등 해외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사장은 “내년에는 흑자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며 “2~3년 뒤 코스닥 상장이 목표”라고 말했다.

허진 한국투자파트너스 수석팀장은 “수년간의 적자에도 투자자들이 지속적인 구애를 하는 배경에는 디스트릭트의 ‘성장성과 기술’이 자리잡고 있다”며 “국내에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은 디스트릭트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by 100명 2013. 11. 12. 08:07
서울KT서초사옥. <<연합뉴스DB>>

형사고발에 과태료까지...주파수 회수 여부도 주목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정부가 무궁화위성 불법 매각 논란과 관련해 KT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KT를 대상으로 한 청문에 이어 이석채 회장에 대한 형사고발 등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적용 가능한 법률은 모두 적용하는 모습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KT가 우주개발진흥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하고 관련법에 따라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방침을 정했으며 이에 따라 최근 KT에 의견진술서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미래부 핵심 관계자가 12일 전했다.

우주개발진흥법에 따르면 우주물체의 소유권이 변경될 경우 이를 15일 이내에 주무부처인 미래부에 신고해야 한다.하지만 KT는 2010년 1월과 2011년 9월 무궁화 2호와 3호를 각각 홍콩의 위성서비스 업체에 넘기고도 이를 미래부에 알리지 않았다.

KT는 또 무궁화 2·3호 외에 자회사 설립에 따른 무궁화 5호와 올레 1호 위성의 소유권 변경도 신고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위성사업을 분리, 자회사 KT샛을 설립함에 따라 무궁화 5호와 올레 1호 위성의 소유권이 KT에서 KT샛으로 넘어갔음에도 관련법상 신고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

미래부는 KT에 18일까지 의견진술서를 제출토록 통보했으며, 이를 토대로 과태료 부과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의견진술서를 보고 과태료 부과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지만 현재까지 검토한 바로는 KT가 우주개발진흥법을 위반한 만큼 과태료를 부과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우주개발진흥법상의 과태료는 신고 위반 위성 개수에 기간 내 미신고 금액을 더한 750만원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래부는 11일 무궁화위성 불법 매각 논란과 관련, 이석채 회장을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전기통신사업법 18조에 따라 위성 매각 시 미래부 장관의 인가를 받거나 신고를 해야 하지만 이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미래부는 또 지난 5일에 KT를 상대로 이번 사건에 대해 청문을 진행했고, 이에 따른 징계조치도 곧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문회는 KT가 무궁화위성 발사 당시 할당받은 주파수를 사용하지 않은게 전파법상 문제가 없는지를 확인하는데 초점을 두고 진행됐다.

미래부의 또 다른 관계자는 "KT가 의도적이지 않았다고 하지만 여러 정황상 내부적으로 위성 매각 계획을 세운 상태에서 주파수 할당을 신청한 것 같다"며 "조만간 청문회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관련법에 따라 미래부가 해당 주파수를 회수하는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by 100명 2013. 11. 12. 08:05
공사시절 육사출신, 체신부 관료가 번갈아 차지
과도기와 민영화 초기는 내부 혁신파가 차지
이명박 정부때부터 전임은 검찰수사, 새 CEO추대로
[이데일리 김현아 김상윤 기자] KT는 2002년 민영화했지만, 아직도 정부 지분이 있는 공기업으로 오해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정권이 교체되면 최고경영자(CEO)가 바뀌는 일이 생긴 탓이다. 그렇지만 KT(030200)(31,600원 0 0.00%) CEO 자리가 정치적인 이유로 흔들리기 시작한 것은 얼마 안 됐다. 민영화된 이후 상당기간 동안 KT 내부 출신들이 대표이사가 됐다. 검찰수사로 CEO가 중도에 낙마하고 새로운 CEO를 맞게 된 것은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한 2008년과 올해, 두 번에 불과하다.

[긴급진단 위기의 KT호]③이우재에서 이석채까지..보이지않는 손
남덕우 국무총리(우)가 이우재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상임위원(좌)에게 1981년 11월 16일
한국전기통신공사 사장 임명장을 수여했다. 사진 장소는 총리실이다. 출처는 공공누리(출처표시-상업적이용금지-변경금지)
◇공사 시절 육사출신, 체신부 관료가 번갈아 차지(1981년~2000년)

KT는 전두환 대통령 시절인 1981년 체신부에서 분리돼 한국전기통신공사로 설립됐다. 통신업무를 하던 체신부 직원 6만 8000명이 공사로 옮겼는데 초대 사장은 육사출신 민정당 국회의원이었던 이우재 씨였다.

이후 사장은 육사출신과 체신부·정보통신부 관료 출신이 번갈아 맡았다. 서슬 퍼런 군사정권 시절이었지만 체신부 자식이었던 만큼, 체신부 관료들도 지분을 주장해 대표이사가 될 수 있었다.

이우재 씨에 이어 체신부 차관 출신 이해욱 씨가, 다음은 통신개발연구원(현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원장 출신의 조백제 씨가 맡았다. 조씨가 1995년 한국통신 노조사태로 경질된 뒤, 이준 예비역 대장(육사 19기)이 사장으로 선임됐다가 1년 만에 국방부 장관으로 가면서 이계철 정보통신부 차관이 사장이 됐다.

[긴급진단 위기의 KT호]③이우재에서 이석채까지..보이지않는 손
2001년 첫 기업인 출신 CEO였던 이상철 씨가 한국통신공사 사장으로 취임한 뒤 그해 5월 기업 슬로건 으로 Let‘s KT를 시행했다.
◇과도기와 민영화 초기는 내부 혁신파가 차지(2001년~2008년)

KT의 새 바람은 2001년 이계철 사장이 사임하고 이상철 사장(현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취임했을 때부터다.

육사나 관료 출신이 아닌 KT 내부의 실력자가 사장이 되면서 공룡 KT가 변하기 시작했다. 이상철사장은 국방과학연구소에서 1991년 한국전기통신공사로 자리를 옮겨 한국통신프리텔(옛 KTF) 사장을 역임하다 한국통신 사장이 됐다. 기업 CI가 한국통신에서 KT로 바뀐 것도 이때다. 이 사장은 정부 보유 KT 지분을 완전 매각하는 일을 성공적으로 해냈다.

하지만 김대중 정부 말기 이 사장이 정보통신부 장관이 되면서, 이용경 사장(전 창조한국당 국회의원)이 바통을 이어 받는다. 이상철 사장과 이용경 사장은 KTF 사장 출신이라는 점 외에도 ‘경기고-서울대(KS)’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용경 사장이 이끌던 KT는 역시 ‘KS’이면서 KTF 사장을 역임한 남중수 씨로 이어진다. 남 사장은 2008년 2월 민영 3기 사장으로 연임에도 성공했다.

당시 이상철, 이용경, 남중수로 이어지는 사장 선임이 당연해 보였다. 이들은 기술적 배경을 가진 전문가와 공채 1기 등 소위 혁신파들이 KT 경영 전면에 나서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KT 임직원들이 체신부 출신 관료들(당시 정보통신부 관료들)과 부딪히면서 다른 의견을 냈던 것도 이때부터다. 이용경 사장은 AT&T 벨연구소 출신이고, 남중수 사장은 1981년 최광수 체신부 장관 비서관으로 재직하다가 1982년 한국통신 경영계획과장으로 입사했다.

[긴급진단 위기의 KT호]③이우재에서 이석채까지..보이지않는 손
2005년 8월 19일 남중수 KTF 사장이 민영 KT 2기이자 9대 사장으로 취임하며 ‘원더경영’을 경영기조로 밝혔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이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사진은 남중수 사장시절 KT 광고 모습
◇이명박 정부부터 외풍… 검찰수사와 구속, 새 CEO로(2009년~)

하지만 남 사장이 2008년 9월 인사청탁 혐의로 매달 100~200만 원을 받았다는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되면서 2011년까지였던 임기를 채울 수 없었다.

이후 KT 사장추천위원회는 같은 해 12월 이석채 태평양 고문(전 정보통신부 장관)을 차기 CEO로 선출했다. 당시 법무법인 태평양의 고문이었던 이 회장이 주변의 설득으로 사추위의 후보 신청에 임했고, 김영삼 전 대통령 및 이상득 전 의원과의 교분 등이 영향을 미쳐 KT CEO로 선임됐다는 게 정설이다. 당시 이 회장은 명석한 천재형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공기업 시절처럼 KT 대표이사 선임에 정권이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는 우려도 나왔다.

2000년대 들어 이상철(경기고 63회), 이용경 (경기고 56회), 남중수(경기고 70회)까지 3연타석으로 경기고 출신이 CEO가 돼 곱지 않은 시선도 받았지만, 세 명모두 KT에서 역사를 함께 한 정보통신 전문가라는 장점은 상당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이 배임·횡령 혐의를 받아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KT는 12일 이사회를 열고 CEO추천위원회 구성과 일정을 논의한다. KT호는 어디로 가게 될까.

[긴급진단 위기의 KT호]③이우재에서 이석채까지..보이지않는 손
2009년 1월 이석채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한 뒤 만들어낸 슬로건은 ‘olleh kt’다.

by 100명 2013. 11. 12.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