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인 대책위 '스크린쿼터 지키기' 긴급 기자회견
【서울=뉴시스】

스크린쿼터를 지키기 위한 영화인들의 힘겨운 투쟁이 다시 시작됐다.

‘스크린쿼터 지키기’ 영화인 대책위가 한덕수 장관의 일방적인 ‘스크린쿼터 73일 축소’ 방침 발표에 따른 긴급 기자회견을 26일 오후 2시 영화감독협회 시사실에서 개최한다.

한 장관은 26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한미FTA 협상을 앞두고 스크린쿼터를 현재의 146일에서 73일로 대폭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영화인 대책위는 “FTA를 빌미로 진행되는 스크린쿼터 축소방침은 한국 영화를 말살시키는 반문화적인 쿠테타이다”며 강경 대응을 선언했다.

26일 기자회견에는 정지영 감독, 안성기를 중심으로 스크린쿼터 수호에 목적을 함께하는 감독, 배우 등 많은 영화인들이 참석 할 예정이다.
by 100명 2006. 1. 26. 17:03
[라제기의 씨네다이어리] 관객 모독
[한국일보 2006-01-25 19:12]
대형 극장체인 CGV가 영화 ‘홀리데이’를 개봉 4일만에 조기 종영했다가 다시 상영하는 희극 같은 일이 벌어졌다.

사태는 ‘홀리데이’의 투자배급사인 롯데엔터테인먼트가 상영 스크린 수를 늘려달라고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CGV는 “흥행 가능성을 고려할 때 25개 스크린이면 적당하다”며 롯데측의 요청을 거부했다. 자존심이 상한 롯데는 “상영 필름을 회수하겠다”고 반발했고, CGV는 “그럼 어쩔 수 없다”며 이미 예매가 된 22일까지만 ‘홀리데이’를 상영하고 막을 내렸다. 그러나 파문이 커지자 CGV는 롯데와 제작사인 현진시네마의 요구를 수용, 26일부터 재상영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홀리데이’를 둘러싼 소동은 희극 같지만, 마냥 웃을 수는 없는 일이다.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한국 영화산업의 어두운 이면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대기업 계열의 투자배급사와 대형 극장체인은 최근 한국영화 성장의 큰 축을 이루고 있다. 투자배급사는 충무로의 튼실한 돈줄로 자리 잡았고, 선진 경영 기법을 도입해 한국 영화 산업화에 기여를 하고 있다. 미국 극장을 모델로 한 멀티플렉스의 증가는 관객 증가에도 큰 역할을 했다. 10개관 내외의 스크린과 안락한 관람 환경은 국내 영화 관람 문화를 진일보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빛이 강하면 어둠도 짙어진다 했던가. 멀티플렉스를 앞세운 대형 극장체인과 대기업 투자배급사의 등장은 적지 않은 부작용도 만들어내고 있다.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등 주요 극장체인은 계열사인 대형 투자배급사들이 내놓은 작품의 유통 창구로 변질된 지 오래다. 투자배급사들의 신경전은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고, 때로는 격한 감정싸움까지 하기도 한다.

롯데가 CGV에 발끈한 이유도 CGV의 계열사인 CJ엔터테인먼트가 배급한 영화(‘투사부일체’ ‘왕의 남자’ ‘싸움의 기술’ ‘투 브라더스’) 때문에 ‘홀리데이’가 홀대받고 있다는 피해의식에서 비롯됐다.

표면상 업계의 단순한 영업 다툼으로 보이지만 결국 피해자는 관객이다. 극장은 늘고 있지만 관객이 골라볼 영화 수는 오히려 줄어드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1948년 미국은 영화 다양성 확보를 위해 ‘반(反) 트러스트법’을 제정해 메이저 영화사의 극장 소유를 금지했다. 관객을 무시한 세력 싸움과 영업 방식이 계속된다면 국내에도 유사한 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질지도 모른다
by 100명 2006. 1. 26. 16:59
`디지털시네마 지원센터` 추진
[디지털타임스 2006-01-26 11:59]
문화부, 비전위 출범 인프라 구축 등 과제 제안

문화관광부가 한국 영화산업의 제2 도약을 위한 일환으로 `디지털 시네마 지원센터'(가칭) 설립을 추진할 전망이다. 디지털 시네마 산업 육성을 위한 출범한 디지털시네마 비전위원회(위원장 이충직)는 지난 6개월 동안 업계와 전문가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디지털 시네마 비전 2010' 전략을 수립, 25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위원회는 디지털시네마 사업을 유비쿼터스 시대를 대표하는 융합 미디어산업으로 키우고 한국을 동아시아 네트워크를 주도하는 영화 강국으로 만들기 위해 △기초인프라 구축 △차세대 디지털시네마 기술개발 △해외시장 확대와 디지털시네마 산업선도를 위한 국제교류 △한국영화의 문화적 다양성 확보 △디지털시네마 전문인력 확보 등 5대 핵심추진 과제를 제안했다.

5대 핵심 추진 과제 추진을 통해 위원회는 한국영화산업 시장규모를 2004년 2조8000억원에서 2010년 4조1000억원대로 끌어 올리고 세계 시장 점유율 또한 2.8%에서 5%대로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위원회는 이 같은 과제 추진을 위해 `디지털시네마 지원센터' 설립을 문화부에 제안했다. 이 센터는 비전위원회를 확대ㆍ개편하는 것으로 설립이 확정되면, 향후 디지털 시네마에 관한 제반 문제를 총체적으로 협의하는 대표기구 역할을 맡게 된다.

위원회에 따르면 한국은 IT강국으로 디지털시네마 산업을 주도할 역량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가의 첨단장비에 대한 투자부담으로 인해 디지털시네마 기술도입과 보급이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문화부는 지난해 8월 이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한 비전위원회를 출범시켰으며, 이번에 위원회에서 제한한 `디지털 시네마 비전 2010'을 토대로 디지털시네마 산업 중장기 발전전략을 수립키로 했다.

문화부 관계자는 "디지털 기반 영화산업 시스템은 네트워크 인프라를 통해 영화뿐 아니라 다른 매체 보급이 가능함으로써, 향후 영화산업의 시장 확대뿐 아니라 문화적으로 다양한 콘텐츠와 새로운 문화공간을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by 100명 2006. 1. 26. 16:57

멀티플렉스 메가박스가 26일 광주점을 오픈했다.

충장로에 위치한 메가박스 광주점은 9개 스크린과 1800석 규모로, 디지털 시네마를 완비한 프리미엄 상영관 'M관'이 자랑거리다. 기존의 로비공간은 기능성을 강화하여 고객들이 관람 대기시간에 다양한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 영화 티켓 구매할 때 빛고을 카드(교통카드)를 제시하는 관객에겐 2000원을 할인해준다.<br> 오픈 기념으로 지난 25일부터 매일 오후 7시~8시 사이 메가박스 광주점을 방문하는 관람객에게 팝콘을 무제한 제공하고 있으며, 2월 9일 '메가박스 데이'엔 오전 10시부터 선착순 8000명에게 영화 무료 관람권과 경품을 준다. <br> 광주점 오픈으로 메가박스는 현재 15개 상영관에 126개의 스크린을 보유하게 됐다. 또한 올 상반기에 서울 목동점과 신촌점을 추가로 오픈, 2007년까지 전국 200개 이상의 스크린을 확보할 계획이다.

by 100명 2006. 1. 26. 14:36

●롯데시네마

○…전점에서 28일부터 30일까지 ‘롯데시네마와 ‘백만장자의 첫사랑’이 함께 하는 대결! 윷 대 윷’ 이벤트를 진행한다. ‘백만장자의 첫사랑’ 이미지가 그려진 가로 20㎝, 세로 90㎝의 대형 윷을 던져 상대방보다 높은 점수를 획득하면 무료관람권, 팝콘 쿠폰 등을 제공한다.

●메가박스

○…광주점이 26일 오픈했다. 9개 스크린 1800석규모. 이 지역 최초로 디지털 시네마를 완비한 프리미엄 상영관 ‘M관’을 선보이며, 교통카드인 빛고을카드만으로도 영화 티켓 구매시 2000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매일 오후 7~8시 모든관객에게 팝콘이 무제한 공짜로 제공된다.

●CGV

○…구로점은 28~29일 윷놀이, 제기차기, 팔씨름 등을 진행하며 참가 관객에게 생활용품 세트, 무비액자, 티켓북, 초콜릿 등을 증정한다. 같은 기간 오후 2시에는 ‘떴다 노래방’ 행사가 마련된다.

○…공항점은 28일 제기차기, 29일 투호, 30일 ‘엄마 팔씨름 대회’를 펼친다. 서면점에서는 윷놀이, 불광점에서는 고리던지기 이벤트가 열린다.

○…광주점은 28~30일 제기차기와 투호게임 이벤트를 실시하며, 야탑점은 행운의 사다리 타기가 열린다. 오리점은 개띠커플(선착순 10명)과 매점의 상품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선물을 증정한다.

by 100명 2006. 1. 26. 14:27
서울애니시네마, 내달 12일까지 '치킨리틀' 상영
【서울=뉴시스】

서울애니메이션센터는 25일 전미 박스 오피스에서 2주 연속 1위를 차지한 장편 애니메이션 '치킨리틀'의 전국 개봉과 맞춰 오는 26일부터 내달 12일까지 국내 유일의 애니메이션 전용관인 서울애니시네마에서 상영한다고 밝혔다.

디즈니 최초의 3D 애니메이션인 '치킨리틀'은 디즈니가 컴퓨터에만 의존해 제작한 첫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관객들이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영상과 느낌의 애니메이션이라는 최고의 찬사를 받고 있다.

재미와 더불어 치킨리틀은 진정한 의미의 혁신적인 3차원 디지털 체험인 디즈니 디지털 3D™ 기술을 가지고 일부 극장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디즈니는 영화를 3D로 제작하기 위해 특수 촬영 회사인 인터스트리얼 라잇 앤 매직(ILM)사와 손을 잡았으며, 특히 돌비 디지털 시네마 시스템을 이용해 상영될 예정으로 있다.
by 100명 2006. 1. 26. 14:24
대구 카 PC 전문업체 '맥산' 전세계서 러브콜
[전자신문 2006-01-25 11:32]
마이크로소프트(MS)·인텔·비아테크놀러지 등 글로벌 IT기업들이 한국의 카 PC업체에 매료당했다. 대구 소재 카PC 전문업체인 맥산(대표 백광 http://www.infill.co.kr)이 전세계 굴지의 IT기업들로부터 뜨거운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 회사가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06’에서 카 PC ‘인필(INFILL)’을 선보여 디지털 컨버전스시대 새로운 영역으로의 돌파구를 찾고 있던 세계 전자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져줬다.

◇글로벌 IT기업들이 감탄한 카PC=MS는 카PC 최초로 윈도XP를 장착한 인필에 관심을 갖고 20대를 구매해 MS 임원진 차량에 부착하기로 결정했다. 이 가운데 한대는 빌 게이츠 MS 회장의 차에 장착된다.

MS는 아울러 맥산에 윈도XP와 관련된 전폭적 기술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MS가 한국의 중견 카PC 업체에 조건없는 기술지원을 하기로 한 것은 이례적이다. OS업체로서 카PC 시장을 선점하게 될 인필의 가능성을 예견했기 때문이다.

칩셋제조업체인 인텔과 비아도 인필에 꽂혔다.인텔은 기술자를 맥산 본사에 직접 파견해 인텔 CPU에 대한 기술지원을 약속했다. 비아도 자사 CPU의 홍보차원에서 향후 1년간 비아가 참여하는 모든 전시회에서 인필을 공개하기로 했다.

◇세계 카 유통업계 러브콜=세계적인 전자전문기업 오디오박스는 인필의 미 시장 독점권을 노리고 있다. 오디오박스는 계약만 하면 곧바로 미국 시장에서 최소 월 1000대씩을 판매하겠다고 장담한다.

맥산은 오디오박스측와 주문량 및 가격 등을 조율한 뒤 오는 4월께 정식 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지난 CES 전시회에선 인필이 오디오박스의 인텔리카 브랜드인 ‘젠센(Jensen)’을 달고 전시돼 C넷닷컴에 대표 카PC로 소개되기도 했다.

미 카 PC 유통업체인 MP3카도 현재 월 4000대 판매를 자신하며 맥산과의 공급계약을 서두르고 있다. 또 미 최대 자동차튜닝회사인 웨스트코스트커스텀사도 미 남부지역 판매 독점권을 요구하고 나섰다. 맥산은 이들 기업 중 한곳만 잡아도 최소 1000만 달러 수출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시장을 위한 기반도 순조롭다. 우선 인필을 장착할 수 있는 인필존을 이달 초 서울 강남과 대구에 오픈했으며, 내년까지 국내 광역시에 20개의 인필존을 만들 계획이다.

맥산은 현재 대구 성서 4차단지에 년 3만대의 인필을 생산할 수 있는 대량생산체제를 이미 갖췄다. 이달 말부터 본격 생산에 돌입한다. 이를 통해 올해 해외수출로만 약 200억 원의 매출을 올릴 전망이다.

백광 사장은 “해외 IT기업들이 전폭적인 공동마케팅과 기술지원을 원하고 있어 앞으로 차세대 디지털 컨버전스인 카 PC 세계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

◆인필은 어떤 제품인가

40GB의 대용량 HDD와 터치스크린 방식의 TFT-LCD 모니터, 윈도XP 운용체계에 MP3는 물론, 네비게이션·영화·TV·라디오 등 기능이 탑재됐다. 지상와 위성 DMB 서비스에 맞춰 각각의 모듈을 탑재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무선랜이 내장돼 중계기가 있는 곳이면 언제 어디서나 초고속 무선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

오는 3월 중이면 CD음질의 스트리밍 뮤직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다. 또 휴대인터넷(와이브로) 서비스에 대비해 이미 차량용 와이브로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적용이 끝난 상태이다.

특히 인필은 LCD에 MCU(Microcontroller Unit)가 탑재돼 온도와 전압을 자동으로 조절하고, 집중냉각시스템과 진동방지시스템, 습기방지시스템을 내장해 열악한 차량환경에서도 최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by 100명 2006. 1. 25. 12:41
신고할 것인가, 눈감을 것인가?
불법 파일 신고포상제도 '영파라치'
2006.01.24/박혜영 기자

불법 파일을 유포한 네티즌들을 신고하는 사람들에게 포상을 해주는 ‘영파라치(영화+파파라치)’ 제도가 시행된다.

신고할 것인가, 눈감을 것인가? 불법 파일 근절을 위해 급기야 파파라치 제도가 동원됐다. 영화 포털 사이트 시네티즌(Cinetizen.com)이 법무법인 일송과 함께 불법 파일을 유포한 네티즌들을 신고하는 사람들에게 포상을 해주는 ‘영파라치(영화+파파라치)’ 제도를 2월 1일부터 시행하기로 한 것. 영파라치 제도는 불법파일 유포로 피해가 큰 영화 수입, 제작사로부터 저작권 고소대행 업무를 위임받아 진행되며, 신고 후 합의금 또는 손해배상금 지급이 확정되면 영화 예매권 2매와 1만 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이나 현금이 지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6개 영화사가 위임을 했으며, 제도가 시행될 즈음엔 15개 회사가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영화진흥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영화 불법 복제 파일로 인한 영화업계 손실액은 3천억 원, 불법 영화 파일을 관람한 네티즌은 1천만 명에 육박한다. 또한 기존 음악 파일 공유와 달리 웹하드 형식으로 불법 다운로드를 방조하는 사이트의 범람으로 한국영화 한 해 제작비의 20%에 해당하는 피해를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네티즌은 “불법 파일 유통으로 영화업계, 특히 수입사와 직배사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점에서 비영리로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법무법인 일송 김재철 변호사는 “다운로드 네티즌들은 우선 신고대상에서 제외하고 파일을 유포시키는 네티즌들을 우선 신고대상으로 접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된 포상금 및 손해배상금 전액은 저작권 고소 대행 업무를 위임한 영화사로 귀속시킬 계획이다. 영파라치 제도는 그동안 개별 영화사들이 자체적으로 불법 유통 네티즌들을 고소하던 것에 비해 네티즌들의 적극적인 신고에 의해 불법 파일 유통이 상당 부분 줄어들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by 100명 2006. 1. 25. 11:39
[대한민국 1% VVIP 서비스⑤ 영화관 클럽] 롯데시네마 ‘샤롯데’관
[이코노믹리뷰 2006-01-25 09:36]

“호텔이야? 극장이야?”
가죽 소파에 누워 음료서비스 받으며 영화감상
‘영화 한 번 보는데 3만원’.

일반 극장보다 4배 이상 비싼 프리미엄 영화관을 직접 체험해 보기 위해 직장인 이두균(23)·김재연 씨(23) 커플과 함께 프리미엄 영화관인 롯데시네마 애비뉴엘의 샤롯데관을 직접 이용해 보기로 했다.

지난해 문을 연 롯데시네마 애비뉴엘의 샤롯데관은 국내에 5개 밖에 없는 프리미엄 영화관 중 하나로 가장 최근에 문을 열었다.

먼저 이두균씨와 함께 영화관 예매를 했다. 인터넷 예매가 안돼 전화로 예약을 했다. 프리미엄 서비스다 보니 인터넷대신 전화로 직접 직원과 통화를 하며 예약을 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 영화관 측의 설명이다.

요금은 3만원. 주중에는 2만5000원. 전관 임대도 가능한데 전관을 임대할 경우 주중에는 72만원, 주말에는 90만원이다.

상영시간 1시간 전부터 이용 가능한 전용 라운지로 올라가니 담당 직원이 친절한 인사와 함께 일행을 맞이한다. 전용 라운지의 분위기는 북적이는 극장입구와 달리 한적한 데다 편안한 의자와 테이블이 있어 마치 고급 카페에 온 듯한 분위기다.

자리를 잡으니 바로 담당직원이 어떤 음료를 마실지 물어본다. 직원들이 고객에게 무릎을 꿇고 서빙을 하는 이른바 ‘무릎서비스’에 20대의 젊은 직장인인 이씨와 김씨는 다소 당황한 듯 얼굴이 붉어진다.

프리미엄 영화관은 영화 상영 전에 기다리는 동안과 영화를 상영할 때 1잔씩 모두 2잔의 음료가 무료로 제공된다고 한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음료 외에 팝콘 등 각종 스낵과 맥주·와인의 가격은 3000∼1만원.

라운지에 마련된 각종 영화 관련 잡지와 VTR를 보다 보니 어느 덧 영화 상영시간이 다됐다. 극장 안으로 들어가니 넓은 영화관에 물소가죽으로 만들었다는 고급스러운 의자가 두 쌍씩 놓여져 있다. 이 곳의 전체 좌석 수는 모두 32개.

물소가죽으로 만들어진 데다 발 받침과 등받이가 180도까지 펴지는 좌석은 하나에 1000만원이 넘는다고 한다. 실제로 몸을 뉘어보니 푹신한 쿠션에 피부에 닿는 질감이 고급스러웠다.

자리를 잡고 않으니 다시 직원이 다가와 예의 ‘무릎서비스’로 음료를 서빙해 준다.

이날 샤롯데관의 상영 프로그램은 권상우와 유지태가 주연한 영화 <야수>. 이씨와 김씨 커플은 “좌석이 너무 편안해 다른 때보다 한결 영화에 집중하기가 쉬웠다”며 “특별한 기념일이나 이벤트가 필요할 때 다시 오고 싶다”고 말한다.

롯데시네마 애비뉴엘 이영한 매니저의 말에 따르면 실제로 이곳을 찾는 고객들은 대부분 한 번 다녀간 경험이 있는 이들이라고 한다.

비록 가격은 비싸지만 그 만큼 고객만족도는 높다는 뜻이다.

by 100명 2006. 1. 25. 11:25
[충무로 전망대] 제작사들 잇따라 '빅3' 아성 도전
[스포츠조선 2006-01-25 09:49]
 이번 주부터 영화면에 '충무로 전망대' 코너를 신설합니다. '충무로 전망대'는 국내와 국외를 망라한 영화 시장의 전반적인 판도 변화와 특이한 현상, 이슈 등에 대해 산업적인 관점의 분석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본지 영화팀 기자들이 선보일 '충무로 전망대' 코너를 통해 현재의 영화 시장을 점검하는 기회를 갖게 되길 기원하겠습니다. < 편집자 주>

 국내 영화계의 배급과 극장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영화에 대한 투자와 배급은 물론 극장까지 보유하고 있는 CJ엔터테인먼트와 쇼박스, 롯데엔터테인먼트 등 빅3가 시장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가운데, 배급과 극장 분야 모두에서 속속 경쟁자들이 출현하며 치열한 한 판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배급 분야에서 펼쳐지는 양상은 조만간 시장이 '레드 오션'(Red Ocean) 단계로 접어들 것이라는 우려 마저 낳고 있다.

 빅3 외에 워너브라더스코리아, 이십세기폭스코리아 등 할리우드 직배사들 마저 가담해 이미 혈투가 벌어지고 있는 현 배급 시장 구도에 제작사 MK픽처스가 지난 가을 도전 러시의 물꼬를 텄다.

 MK픽처스는 자사 영화 '광식이 동생 광태'의 배급에 나서 흥행 성공을 거두며 시장에 안착했고, 제작사 아이필름도 지난 연말 관계사인 아이러브시네마를 통해 영화 '파랑주의보'를 직접 배급했다.

 최근 '이노츠'를 통해 우회상장에 성공한 제작사 LJ필름은 배급은 물론 '이노츠'의 관계사인 프라임그룹을 통해 극장업 진출까지 선언하며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내 최대 제작 편수를 자랑하는 싸이더스FNH도 올 하반기 자사 제작 영화들의 직접 배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극장업도 지난해 CGV의 프리머스시네마 인수로 과점 체제가 더욱 확고히 되는 양상을 보였으나, 모 회사의 거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한 LJ필름이 신축할 신도림 테크노마트에 멀티플렉스를 개관하고 자신들의 소유 건물인 강변CGV와 명동CGV를 환수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힌 데 이어 아이필름 역시 씨너스G라는 브랜드로 극장업을 시작하면서 서서히 경쟁에 불이 붙고 있다.

 제작사들이 배급과 극장업에 너나 없이 뛰어드는 것은 나날이 거대 권력화하는 빅3에 대한 견제와 다양한 수익 모델을 만들려는 목적이 강하다. 과연 최후에 미소를 띄는 자가 누구일지는 모르나, 경쟁 과열로 인해 관객들이 피해를 입는 상황이 속출하지나 않을까 걱정된다. < delta@>

by 100명 2006. 1. 25. 11:22

'업그레이드는 없다?'

차세대 디지털시네마사업 육성을 위해 문화관광부(장관 정동채)가 지난해 8월 출범시킨 '디지털시네마 비전위원회(위원장 이충직)'가 '디지털시네마 비전 2010'을 25일 공개했다.

그러나 이 내용은 비전위원회 출범 3개월 여를 지난 지난해 11월 21일, 중간보고 성격으로 발표된 '디지털시네마 산업발전 정책비전'의 내용을 재확인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당시 중간보고에서 공개된 정책비전은 2010년까지 스크린 절반을 디지털화하고, 비전위원회를 확대, 개편한 형태의 지원센터를 설립하겠다는 것 외에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중장기 정책 비전을 담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번에 비전위원회가 공개한 '비전 2010'의 핵심과제는 ▲기초인프라 구축 ▲차세대 디지털시네마 기술개발 ▲해외시장 확대와 디지털시네마 산업선도를 위한 국제교류 ▲한국영화의 문화적 다양성 확보 ▲디지털시네마 전문인력 확보 등 모두 5가지.

이 추진과제는 지난해 중간보고를 통해 공개된 내용 그대로다. 먼저 비전위원회를 확대, 개편한 형태의 지원센터를 설립하겠다는 제안 역시 지난해와 같은 내용이다.

비전위원회 측은 여기에 핵심과제 추진을 위해 "우리 영화 시장규모를 2010년까지 4조 1천억 원 규모로 키우고, 세계 시장 점유율도 5%로 확대해 시장 규모와 점유율을 모두 2004년 기준 두 배 수준으로 키우겠다"고 덧붙였다.

비전위원회는 또 중간보고 당시와 같이, 올해 영화진흥위원회 내에 디지털시네마 인프라 구축을 위한 테스트베드를 설치하고, 우리 환경에 적합한 디지털시네마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겠다는 언급도 되풀이 했다.

by 100명 2006. 1. 25. 11:19
극장-TV-DVD 동시 개봉 시대 열리나
영화계서 홀드백 놓고 찬반론 후끈

할리우드가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새 영화 '거품(Bubble)' 때문에 떠들썩하다. 극장 개봉 이후 수개월 혹은 1년 후에야 TV 방영 및 DVD 출시가 이뤄지던 할리우드의 오랜 '홀드백(hold back)' 전통에 정면 도전하는 첫 극영화이기 때문이다.
오는 27일 개봉하는 저예산영화 '거품'은 같은 날 케이블TV 유료서비스로도 개봉하며 그 나흘 뒤에는 DVD로 출시된다. '거품'뿐만 아니라 많은 인디영화사들이 극장, TV, DVD 등 다매체 동시개봉을 시도할 예정이어서 지금 할리우드 관계자들은 "개봉영화를 보러 극장에 가는 위대한 집단 체험의 전통이 사라지는 것인가"란 문제를 제기하면 동시개봉ㆍ상영ㆍ출시 시도에 대해 찬반양론을 펼치고 있다.
LA타임스는 이 문제를 놓고 여러 명의 감독에게 의견을 물었는데 조너선 드미, 팀 버튼, 론 하워드 등은 소더버그의 새로운 시도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극장에 가서 빅스크린으로 영화를 보는 것이야말로 최적의 경험이기 때문에 보존해야 하다는 입장이다.
'식스 센스'의 나이트 샤말란 감독도 자신의 영화가 작은 스크린으로 데뷔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영화에서 손을 떼는 쪽을 택하겠다며 극장 체험의 소중함을 강조했다. 시드니 폴락, 우디 앨런 등도 영화가 상영될 수 있는 다양한 매체와 테크놀로지 발전을 시인하면서도 극장 체험이란 경험만큼은 보존하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스튜디오 간부들도 이러한 배급방식에 회의적이지만 무엇보다도 반발이 심한 집단은 바로 극장주들이다. 안 그래도 이윤이 줄어들고 있는데 새 영화들이 TV, DVD로 동시 개봉되는 것은 극장을 죽이는 행위라고 느끼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거품'의 투자자이자 배급업자인 마크 큐번은 관객에게 매체 선택권을 부여함으로써 날로 감소하는 극장 관객 수에 맞서 영화가 벌어들이는 이윤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믿는다.
DVD 시장이 발달한 미국에서는 한 영화가 벌어들이는 전체 이윤에서 DVD 판매가 최소한 절반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극장 개봉과 동시에 DVD를 출시하면서 프리미엄 가격을 받으면 된다는 논리다. '거품'의 DVD 출시가격은 29.95 달러로 보통 DVD보다는 약간 비싼 편이다.



마크 큐번과 파트너 토드 와그너는 '버블'을 자신들의 극장체인인 랜드마크의 19개 극장과 16개의 예술영화관에서 개봉하면서 같은 날 HD넷무비스에서 상영한다. 나흘 뒤 DVD도 계열사인 매그놀리아픽처스에서 출시된다.
큐번과 토드는 지난해 4월 장편다큐멘터리 영화 '엔론:회의실의 스마트한 남자들'에서도 이러한 동시배급방식을 실험했다. '엔론'은 보통 다큐멘터리영화보다 많은 400만 달러의 흥행 수입을 올렸지만 미국 최대의 극장체인인 리걸엔터테인먼트가 개봉을 거부하는 손해를 입기도 했다.
인디영화 배급업체인 레인보미디어도 매년 24편의 인디영화를 예술영화관과 주문비디오 상영 서비스를 통해 동시개봉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어 어차피 멀티플렉스 등 개봉극장을 잡기 힘든 인디영화들의 새로운 방식 채택은 늘어날 전망이다.
이러한 실험에 대한 찬반양론이 뜨겁지만 적어도 한 가지엔 모두가 동의하고 있다. 즉 이제는 아이포드, 핸드폰 등 테크놀로지 발전에 의해 영화를 보여줄 수 있는 매체가 늘어나는 만큼 어떻게든 영화가 이러한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by 100명 2006. 1. 25. 07:16

메가박스, 730억 외자유치..극장망 확충

오리온그룹의 멀티플렉스영화관 메가박스(대표 담철곤)가 영국계 스탠다드차타드은행 계열 투자사인 SCPEL과 약 73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SCPEL은 메가박스의 지분 45%를 확보해 쇼박스미디어플렉스(지분율 55%)에 이어 2대주주가 됐다.

SCPEL의 이번 투자는 메가박스가 지난 5년간 연평균 20% 이상 성장해온 데다 한국 영화산업과 멀티플렉스산업의 잠재력과 시장경쟁력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메가박스는 현재 전국 15개 극장,126개 스크린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서울 목동과 신촌 등에 상영관을 신설하는 등 오는 2007년까지 전국에 200개 이상의 스크린을 확보할 계획이다.

메가박스의 유정훈 상무는 "SCPEL의 자금을 신규 상영관을 지속적으로 늘리는 데 투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세계 56개국 950개 이상의 지점을 보유한 글로벌 투자은행으로 제일은행을 인수해 주목받았으며,SCPEL은 한국 중국 인도 및 동남아 지역에 활발하게 투자하고 있다.

by 100명 2006. 1. 24. 08:28
영화파일 유포 누리꾼들 조심하세요
'영파라치' 가 뜬다

강진우 기자 jwkang@dominilbo.com

대형 할인매장을 비롯한 소규모 상점 등에서 봉투를 제공하는 사실을 고발해 상금을 타던 ‘봉파라캄에 이어 불법 영화파일 유포 누리꾼을 신고하는 ‘영파라치(영화 파파라치)’가 도입된다. 이로써 극장 개봉전 인터넷을 통해 최신 영화를 볼 수 있던 쏠쏠한 재미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영화 포털사이트 시네티즌(Cinetizen.com)과 ㅇ 법무 법인은 불법파일 유포로 피해가 큰 영화 수입·제작사로부터 저작권 고소대행 업무를 위임받아 불법파일을 유포시키는 누리꾼들을 신고하면 보상을 해주는 일명 ‘영파라캄제도를 다음달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보상책으로는 신고 후 합의금 혹은 손해배상금 지급이 확정되면 영화 예매권 2매나 1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 내지는 현금이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에 따른 보상이 다시 영화산업으로 환수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이번 제도의 주요 신고대상은 무단으로 영화파일을 유포하는 누리꾼과 불법 유통된 영화를 자사 접속률과 이익을 높이기 위해 방조하는 사이트가 된다. 하지만 불법 파일을 관람하고 있는 수많은 누리꾼들의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운로드 누리꾼들은 우선 신고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시네티즌 관계자는 “영화 불법 복제 파일에 관한 손해는 연간 3천억 원(영화진흥위원회 집계)에 달하고 불법 영화 파일 관람 네티즌은 1천만 명에 이를 만큼 이 문제는 심각한 상태다”며 “국내 영화계와 영화인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영화의 불법 유통은 막아야 하기 때문에 이 같은 제도를 도입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영파라캄를 잡는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극장 관계자, 영화 제작사 등은 반기는 분위기인 반면 인터넷으로 영화를 접하던 누리꾼과 관객들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진주 엠비씨네 강동현 점장은 “영화의 불법 유통은 영화업계의 경영을 악화시키고 결국에는 영화제작에 투자환경을 열악하게 만드는 구조상의 결함을 만든다”며 “영화의 질을 높이고 문화 산업을 살리기 위해서는 영화의 불법 유통은 사전에 차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영화 공유 파일을 통해 영화를 보는 것이 취미인 강모(23·대학생·마산시 월영동)씨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은 엄연한 다른 개념이기 때문에 인터넷을 통해 미리 보는 것을 도둑 영화로 인식하는 문제가 있다”며 “다운로드를 하는 사람에 한해서는 처벌을 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결국에는 제공되는 영화가 없기 때문에 받아 보는 사람도 없어지고 인터넷에서 누리는 자유도 제한될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by 100명 2006. 1. 23. 08:39
재경부 권 차관, 스크린쿼터 집단이기주의?
[프라임경제 2006-01-20 17:56]
영화인 단체 거센 반발 불가피 '일파만파'

[프라임경제] 스크린쿼터를 둘러싼 정부와 영화인들의 충돌이 되풀이될 전망이다.

권태신 재정경제부 차관이 20일 스크린쿼터에 대해 집단이기주의라고 주장한 사실이 알려지자 ‘스크린쿼터지키기 영화인 대책위’ 등 영화인들은 반박 논평을 준비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권 차관은 이날 중소기업 최고경영자 모임인 ‘CEO 네트워크’ 주최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조찬강연 에서 “새만금 · 천성산 · 화물노련 문제 등에서 민주적인 갈등 조정이 이뤄져야 한다”며 “이같은 집단이기주의는 스크린쿼터에도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스크린쿼터와 관련, “김대중 대통령 시절 국산 영화의 점유율이 40%를 넘으면 스크린쿼터를 줄이겠다는 얘기가 있었는 데 지금은 시장 점유율이 59%까지 올라간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나라 전체 국민은 4800만명인데 비해 영화인은 1만~2만명이고 우리의 전체 수출은 2800억 달러 선인데 비해 영화 수입은 1억달러 규모”라며 국내 영화계가 기득권을 잃지 않으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스크린쿼터지키기 영화인 대책위’ 관계자는 “지난해 8월 재경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스크린쿼터가 국제법상 정당하고 한국영화발전을 위해서도 좋은 제도라는 확답을 받았다”며 “그럼에도 일부 관료들의 돌출 발언이 계속되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분개했다.

특히 그는 권 차관의 이번 발언이 ‘집단이기주의’ 등을 거론, 영화인들을 비도덕적인 집단으로 매도했다며 한류열풍을 주도하는 영화 관계자들은 오히려 한국 산업에 기여하는 주체라고 강조했다.

더욱이 권 차관 등 일부 관료들의 즉흥성 돌출발언의 저의가 의심스럽다며 “전국경제인연합 국제자문단과 한미재계위원회 등의 미국측 대표가 타임워너 및 시티그룹 고위관계자라는 사실을 볼 때 경제부처와 재계, 미 영화계의 커넥션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권 차관의 발언은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18일 신년연설을 통해 올해 한 · 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영화인들은 스크린쿼터를 통한 영화계 발전으로 막대한 외화소득효과를 얻는데다 국가신인도까지 높이는 등 공헌을 감안해야 한다며 오는 25일 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을 지켜본 뒤 구체적인 투쟁수위를 결정짓겠다고 밝혀 정부와의 충돌을 예고했다.

by 100명 2006. 1. 20. 18:50
영화 뽑는 커피숍 '스타벅스'
[필름 2.0 2006-01-20 18:00]
스타벅스 머그컵에 영화 로고가 새겨질 날이 머지 않았다. 스타벅스가 영화 사업에까지 손길을 뻗쳤다. 전세계 주요 노른자위 땅을 선점한 스타벅스가 이번에는 미국, 캐나다 5,500여 개 매장에서 특정 영화를 발벗고 나서 홍보한다. 작품도 결정됐다. 미국에서 4월 개봉작인 라이언스 게이트 엔터테인먼트의 <아키라와 철자대회 Akeelah and the Bee>가 첫 홍보 작품. 커피를 기다리는 동안 고객들은 영화 예고편을 비롯, 다양한 프로모션 이벤트를 경험할 수 있다고.

스타벅스는 오래전부터 이 사업을 준비해 왔다고 한다.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회장은 "스타벅스의 입지를 넓혀가기 위한 방안으로 영화 사업을 시작했으며, 이 사업이 영화 마케팅과 배급의 구도를 바꿀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 어찌됐든 이제, 커피 사러갔다가 DVD와 O.S.T에 정신이 팔려 지갑 축나지 않게 조심해야겠다.

by 100명 2006. 1. 20. 18:49
이노츠, ‘4년내 180개 스크린 확보’···극장산업 선전포고
[마이데일리 2006-01-20 14:10]
[마이데일리 = 이경호 기자] 최근 중견영화제작사 LJ필름을 인수하고 제작, 배급 시장에 뛰어든 프라임그룹 계열 상장회사 이노츠가 신도림테크노마트에 멀티플렉스 운영계획을 밝히며 4년 내 180개 이상 스크린을 확보하겠다고 선언했다.

20일 이노츠는 모기업 프라임산업과 신도림테크노마트에 20년 장기 임대계약을 맺고 본격 멀티플렉스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이노츠는 4년 이내 180개 이상 스크린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함께 발표하며 CJ, 동양, 롯데가 주도하고 있는 극장 멀티플렉스사업에 도전장을 냈다.

이노츠는 모기업 프라임산업과 시설 공동투자, 수익공동분배를 통해 적극적 협력할 예정이다. 또한 기존 극장들과 단일 브랜드를 통한 협력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이노츠는 지난 17일 LJ필름을 인수하며 극장산업 진출을 선언 업계의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이노츠의 모기업 프라임산업은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회사 CGV의 강변CGV, 명동CGV의 건물주다.

한편 이노츠와 합병한 LJ필름은 '나쁜남자', '해안선',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 '주홍글씨', '여자, 정혜', '러브토크' 등을 제작했고, 김태희, 문근영 등이 소속된 나무엑터스, 류승범의 열음엔터테인먼트, 김래원의 블루드래곤 등 매니지먼트사의 대주주다.
by 100명 2006. 1. 20. 18:40
주간 영화 국내뉴스 브리핑
[필름 2.0 2006-01-20 18:00]
<왕의 남자>가 올 겨울 최고의 흥행작으로 떠올랐다.<왕의 남자>는 개봉 20일째인 1월 17일 전국 관객수 5백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실미도>의 19일, <웰컴 투 동막골>의 23일과 비교되는 기록으로, 극중 여장 남자 이준기를 닮은 예쁜 남자들이 각광받는 등 신드롬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관련 업체의 인수 합병이 계속되고 있다. 영화제작사 LJ필름이 상장 기업인 (주)이노츠에 자회사로 편입, 제작-배급-상영까지 아우르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출범했다. 1월 16일 프라임그룹의 계열사인 (주) 이노츠가 LJ필름의 지분을 100% 인수하면서 계약이 성사됐으며, 이를 통해 올해부터 최소 6편 이상의 영화를 자체 제작하고, 5편 이상을 배급할 예정이다. 또, 프라임그룹이 건설 중인 신도림 제2 테크노마트의 25개관 규모의 멀티플렉스를 시작으로, 자체 영화관 브랜드도 운영할 예정이다. LJ필름은 강동원, 이나영 주연의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등을 제작 중이다.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05년 한국영화산업 결산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지역 한국영화 점유율은 55%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한국영화 평균 제작비는 전년보다 4.1% 감소한 39억9천만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흥행 상위 10개 영화 중 7편이 한국영화였으며, 2005년 말 전국의 스크린 수는 1,634개로 확인됐다.

2월부터 영화 저작권과 관련한 변화가 예상된다.먼저 지난해 문화관광부로부터 영화저작권 신탁권리 단체로 지정된 한국영화제작가협회와 한국영상산업협회가 세부 지침을 정비하고 2월 1일부터 신탁관리를 시작한다. 이에 따라 온라인 서비스 편당과금이 강화되고, 비디오 감상실도 저작권료를 지불해야 한다.

한편 멕시코영화 <천국의 전쟁>의 수입사인 월드시네마는 영상물등급심의위원회의 제한상영가 판정에 불복,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칸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작이기도 한 <천국의 전쟁>은 지난해 11월 말 심의에 이어 두 번째 심의에서도 같은 판정을 받은 셈. 월드시네마 측은 "성기 노출이 심한 <몽상가들>은 18세 관람가를 받았는데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호로비츠를 위하여>가 1월17일 대전에서 크랭크업했다. 변두리 피아노학원 선생님 김지수(엄정화)가 탁월한 재능을 가진 꼬마 소년(신의재)를 만나면서 사랑하는 법을 배워가는 따뜻한 이야기는 올 봄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김기덕 감독의 <빈 집>이 해외에서 호평받고 있다. <빈 집>은 벨기에비평가협회가 선정한 '2005년의 영화'로 선정된 데 이어 미국의 주간지 <시애틀 위클리>선정 2005년의 최고의 영화에서도 4위에 랭크됐다.

서울시네마테크 후원 행사가 1월 18일 저녁 6시에,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렸다. 이 날 후원의 밤 행사에는 박찬욱, 류승완, 김지운 감독 등이 참석했다. 8회 서울여성영화제가 오는 4월 6일부터 14일까지 신촌 아트레온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7개 부문에서 총 90여 편의 여성 영화들이 선보일 예정이며, 배우 심혜진을 통해 한국의 뉴웨이브를 살펴보는 시간도 마련된다.

by 100명 2006. 1. 20. 18:36
목구멍 너머에서 생긴 일 <목구멍 깊숙이>의 진실
[필름 2.0 2006-01-20 18:20]

1972년 개봉한 하드 코어 포르노 <목구멍 깊숙이>는 의도치 않게 미국 사회의 문화와 정치, 이데올로기의 격전장이 됐다. 30여 년이 흘러 <목구멍 깊숙이>에 관한 모든 것을 파헤친 다큐멘터리 <인사이드 딥 스로트>가 공개되면서 다시 한번 이 전설적인 포르노에 대한 관심이 불붙고 있다.

1972년 6월 12일, 뉴욕 맨해튼 49번가에서 모종의 포르노가 개봉했다. <목구멍 깊숙이 Deep Throat>라는 제목만 봐서는 내용을 짐작할 수 없었다. 극장에 간 이들은 깜짝 놀랐다. 구강 성교가 이토록 적나라하게 클로즈업된 영화는 일찍이 없었다. 게다가 주연 배우 린다 러브레이스는 엄청난 젖가슴을 인공적으로 흔들어대던 여타의 성인물 배우들과는 완전히 달랐다. 이제까지 성인물에 출연한 적 없는 듯 수줍게 연기하는 모습, 그리고 건강한 자연스러움이 넘치는 미소는 예쁜 이웃집 소녀를 엿보는 듯한 판타지를 불러일으켰다. <목구멍 깊숙이>는 단숨에 입 소문의 위력을 발휘했다. 이 2만5천 달러짜리 포르노는 상영 첫 주 주말 수익으로만 이미 3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70년대 내내 미국을 뒤흔들었던 거대한 스캔들, <목구멍 깊숙이>의 신화가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미국 포르노의 역사

<목구멍 깊숙이>라는 하드코어 포르노영화가 불러일으킨 반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이전의 상황을 알아야 한다. 영화평론가 리처드 콜린스가 2005년 '타임'지에 쓴 '그 오래된 느낌: 포르노가 시크했던 시절 That Old Feeling: When Porno Was Chic'은 미국 포르노의 역사를 매끈하게 일별할 수 있는 훌륭한 자료다. 리처드 콜린스는 기본적으로 70년대를 ‘포르노가 사람들을 자극시킬 수 있었던 시절’이자 ‘포르노(로 대표되는 문화적 환경)가 더 대담했고, 더 기이했으며, 훨씬 더 좋았던 시절’로 규정한다. 시작은 1959년 B급 영화의 제왕 러스 메이어의 소프트 코어 히트작 <부도덕한 티즈 씨>부터였다. 그리고 다른 한 켠에서는 남자들끼리의 모임에서 은밀하게 유통되던 스태그 필름(stag film)이 존재했다. 가면을 쓴 배우들이 20분가량 실시간 섹스를 벌이는, 일종의 다큐멘터리 같은 무성 푸티지들이 그것이었다. 미국에서 첫 번째로 공개 상영된 ‘포르노’도 다큐멘터리였다. 필리스와 에버하트 크론하우젠의 다큐멘터리 <사랑에 이르는 자유>(1969)는 일종의 킨제이 보고서였지만, 감독 존 워터스의 회상을 들어보자. “그 작품은 ‘진지한 다큐멘터리’였기 때문에 불법이 아니었지만, 동시에 성기 삽입을 직접적으로 보여 주었다. 이후부터 모든 것이 달라졌다. 앤디 워홀이 통조림 캔으로 진지한 예술을, <에드 설리반 쇼>에 출연한 비틀즈가 리듬 앤 블루스를 끝장냈듯이 말이다.”

그러면서 메인 스트림 영화들과 아트 하우스 영화들도 본격적으로 섹시해졌다. 잉마르 베리만의 <침묵>(1963)이나 데니스 호퍼의 <이지 라이더>(1969), 존 술레진저의 <미드나잇 카우보이>(1969) 등 줄줄이 X등급을 받은 영화들은 사회적인 이슈와 섹스를 결합시켰다. 두상 마카베예프의 <WR: 유기체의 신비>(1971)나 스탠 브래키지, 브루스 코너 등의 섹슈얼한 아방가르드영화 역시 평론가들의 꾸준한 관심을 받으며 대학교, 뉴욕현대미술관, 각종 시네 클럽에서 상영되었다. 당시 포르노에 대한 진지한 고찰을 시도했던 영화평론가 브랜든 질은 “우리 집에서 5분만 걸어가면 20개에 달하는 포르노 극장들이 있다. 이런 기대치 않은 관용의 시대에 살고 있다는 건 얼마나 행운인가!”라고 당당하게 외쳤다.

<목구멍 깊숙이>, 관능적인 골칫거리

1959년에 잉태된 씨앗은 그렇게 무르익어 1971년에는 극장에 본격적인 하드코어 포르노 장편이 걸리게 됐다. <모나>와 <스쿨 걸>은 70년대라는 ‘시크한 포르노 시대’의 서막을 알리는 선구자였다. 그러나 두 작품 모두 샌프란시스코와 뉴욕에서 익명과 가명의 보호막 아래 개봉했기 때문에 별다르게 큰 주목을 끌지 않았다. 1972년, 드디어 <목구멍 깊숙이>가 등장했다. 원래 미용사였던 제라드 다미아노는 미용실을 가득 채웠던 중산층 여성들의 수다를 엿들으며 남편에게서 별다른 만족을 느끼지 못하는 그녀들의 불행을 동정했고 마치 고해성사를 듣는 신부가 된 기분으로 여성들의 세계를 탐구했다. 잉마르 베리만을 비롯한 유럽영화들에 심취했던 그는 마침내 필생의 꿈이었던 영화, 그것도 여성의 성적 만족에 관한 영화를 찍기로 결심했다. 마피아 세력으로부터 2만5천 달러의 돈을 투자받은 그는 생짜 신인배우 린다 보어만을 우연히 알게 됐다. 망나니 남편 척 트레이너의 손에 이끌려 성인물 세계에 처음 발을 들여놓은 린다는 출연료로 옷 가게라도 낼 생각이었다. 척은 다미아노에게 린다의 특별한 섹스 테크닉을 자랑했고, 그녀가 실연해 보인 구강 성교 능력에 감명받은(?) 다미아노는 <의사, 왕진가다> 혹은 <검을 삼키는 여자> 등의 제목으로 구상 중이던 이야기를 전면 바꾸었다. 린다의 재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영화, 그러니까 클리토리스가 성기가 아니라 목구멍 깊숙이 달린 여성의 섹스 체험기에 관한 영화였다. 제목은 <목구멍 깊숙이>였다. 어설프게 급조한 스탭들조차 이 말도 안 되는 내용에 경악했다. 하지만 자신만만한 다미아노는 린다 러브레이스로 개명한 여배우에게 1,200달러의 개런티를 지불한 뒤 단 6일 동안 이 영화를 촬영했다.

<목구멍 깊숙이>는 분명 조악하기 짝이 없는 포르노다. B급영화도 이렇게 엉성한 B급영화가 없다. 린다는 최선을 다해 대사를 읊지만 교과서를 읽는 수준이고, 클리토리스가 목구멍에 있다는 사실을 듣고 울음을 터뜨리는 린다에게 의사가 위로랍시고 건네는 대사는 “그래도 없는 것보단 낫잖아?”다. 게다가 엔딩은 연인과의 섹스가 끝난 다음 지극히 만족스러워하는 그녀의 얼굴 클로즈업이다. 말하자면 방황을 끝내고 돌아와 한 사람에게 정착하는 지극히 보수적인 멜로드라마의 결말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구멍 깊숙이>에는 기묘한 활기가 존재한다. B급영화 풍의 황당무계한 코미디와 적나라한 섹스 신이 결합되며 상상하지 못했던 활력이 더해진 것이다. 무엇보다 이 영화는 섹스, 그중에서도 구강 성교에 대해 공개적으로 선포한다. 그전까지 구강 성교는 여성에게 굴욕감을 안겨주는, 쌍방 교류가 아니라 일방적으로 남성에게만 서비스하는 일종의 ‘불법’ 섹스로 여겨졌다. 그러나 <목구멍 깊숙이>는 믿거나 말거나 구강 성교가 여성에게도 오르가슴을 느끼게 하는 중요한 수단이며, 남성의 쾌락만큼 여성의 쾌락도 중요하다는 것을 되풀이 강조했다. 미키 앤 실비아의 히트곡 'Love Is Strange'처럼 시대 분위기를 잘 살린 경쾌한 사운드트랙이 한층 흥을 돋우는 가운데, 섹스를 은밀하게 숨기고 즐겨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모두의 대화 주제로, 거리낌 없이 토로하고 해결해나가야 하는 일상의 한 부분으로 노출시켰다. 말하자면 <목구멍 깊숙이>는 60년대 ‘사랑의 여름’ 산물이었다. 70년대가 보수 반동으로 돌변하기 이전, 아직까지 그 뜨거운 기억이 남아 있던 시절의 산물 말이다.

권력의 암투

<인사이드 딥 스로트>에 따르면, 많은 사람들이 열광했다. 그 전까지 포르노 극장은 모자를 깊이 눌러쓴 남자들이 되도록 멀찍이 떨어져 앉아 홀로 영화를 즐기는 음침한 장소였다. 그러나 <목구멍 깊숙이>는 달랐다. 커플들이 대낮에 당당히 입장하여 폭소를 터뜨리며 영화를 관람했다. “세 블록 넘게 줄을 섰다고요.”(래리 플린트, '허슬러' 발행인) “완전 말장난이죠. 그래도 미국인들은 그 말장난에 영혼을 팔아넘겼어요.”(노먼 메일러, 작가) “이 영화가 보고 싶어서 왔어요. 더러운 영화를 보고 싶어 하는 것도 내 자유죠.”(이름 모를 할머니) 유명인들이 앞 다투어 극장을 찾았고, 자니 카슨이나 밥 호프 같은 코미디언들이 전미 지역에 방송되는 텔레비전 쇼에서 <목구멍 깊숙이>에 관한 농담을 주고받았다.

반면 엄격한 원칙주의자와 도덕주의자들은 분노를 금치 못했다. 랜디 바바토와 펜튼 베일리의 다큐멘터리 <인사이드 딥 스로트>가 가장 중요하게 다루는 지점도 바로 <목구멍 깊숙이>를 둘러싼 뜨거운 공방전이다. FBI 요원 빌 켈리, 판사 조엘 타일러, 그리고 리처드 닉슨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이토록 음란한 영화가 전 미국을 들썩거리게 하는 현상을 위험한 징후로 간주했다. “이건 반드시 잘라내 버려야 할 목구멍이다. 즉시 수술을 시행해야 한다.”(조엘 타일러) 경찰이 상영관을 기습했고, 제작과 배급에 관련된 117명이 기소되었으며, 23개 주에서 상영 금지 처분을 내렸다. <목구멍 깊숙이>의 괴짜 의사를 연기한 해리 림스는 ‘연기를 했다는 이유만으로 5년형을 선고받은’ 전무후무한 재판을 받았다. 마약보다 음란한 영화가 더 위험하다고 모두들 소리 높였다. 흥미롭게도 닉슨 대통령의 하야를 불러온 워터게이트 사건의 결정적 단서를 '워싱턴 포스트'의 칼 번스타인과 봅 우드워드에게 제공한 내부 고발자의 닉네임 역시 ‘딥 스로트’였다. 결국 리처드 닉슨에게나, 70년대 미국에게나 ‘딥 스로트’는 여러 가지로 골칫덩어리일 수밖에 없었다.

포르노 산업이야말로 돈벌이가 되는 신천지임을 깨달은 마피아들도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시작했다. 애당초 <목구멍 깊숙이> 제작비를 범죄 조직으로부터 구했던 감독 다미아노는 영화가 예상을 뛰어넘은 수익을 올리자 어떤 남자들이 찾아와 영화의 배급권을 빼앗았다고 회상한다. 벌써 30년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늙어버린 다미아노는 한사코 그 남자들의 이름을 밝히길 거부한다. 표면적으로 <목구멍 깊숙이>가 벌어들인 수익은 총 6억 달러였지만 범죄 조직으로 은밀하게 흘러들어간 돈은 훨씬 더 많았을 것으로 추산된다. 당시 배급에 관여했던 익명의 마피아는 “우리도 총 얼마가 있는지 몰라요. 세어보지도 않았어요. 그냥 무게로 달죠”라고 자랑했다. 이는 <인사이드 딥 스로트>는 정작 다미아노와 린다 러브레이스에게는 어마어마한 수익의 조금치도 돌아가지 않았음을 명시한다.

한편 70년대에 단연 두각을 나타낸 페미니즘은 포르노를 자신들의 싸움지로 삼았다. 80년대로 접어들면서 평범한 주부로 살아가던 린다 러브레이스가 그들에 가담했고, 심지어 유명한 페미니스트 글로리아 스타이넘과 함께 토크 쇼에 출연해 <목구멍 깊숙이>에 관한 불편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녀는 당시의 남편 척 트레이너의 상습적 폭력과, 포르노를 찍을 당시의 강간당하는 듯한 느낌 등을 폭로했다. 그러나 2002년 자동차 사고로 죽기 전, 가난을 견디다 못한 린다는 51세의 나이로 다시 한 번 세미 누드 사진을 찍으며 컴백했다. 그러니까 린다 러브레이스라는 개인의 삶에, 그리고 <목구멍 깊숙이> 한 편에 70~80년대 미국 사회의 모순과 혼란, 변화의 양상이 집약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목구멍 깊숙이>를 둘러싼 다양한 관점들의 흐름은 닉슨 이후 지미 카터와 로널드 레이건, 그리고 조지 부시에 이르는 미국 사회의 변천사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목구멍 깊숙이, 더 깊숙이

물론 <목구멍 깊숙이>를 비롯한 여타의 포르노 산업에 필연적으로 따라붙은 폭력과 범죄, 성적 착취의 현실까지 묵인할 순 없다. 그러나 <인사이드 딥 스로트>와 거기 출연한 이들이 무언으로 합의하는 바는, 포르노 한 편이 사회적, 문화적 함의를 표상한 채 사람들의 삶과 가치관을 뿌리째 뒤흔드는 영향력을 가질 수 있던 시대, 그리고 공권력이 폭력적으로 개입함으로써 거꾸로 변화의 양상을 드러내 보여 주었던 시대가 이미 갔다는 것이다. 2006년, 지금은 TV에서 재닛 잭슨의 가슴이 그대로 노출되더라도 아무렇지 않고, 어린아이가 인터넷으로 성인물 사이트에 접속해 밤새 음란물 동영상을 볼 수 있는 시대다.

여기에는 폴 토머스 앤더슨의 <부기 나이트>나 마이클 윈터바텀의 <24시간 파티 피플> 비슷한 정서가 존재한다. 과거는 혼란스럽고 더럽고 죄책감 서린 시절이었으나, 돌이켜 보았을 때 그 시절에는 적어도 꿈틀거리며 달라지고 싶어 했던 변화의 기운이 엿보였다는 그리운 정서 말이다. 우리의 현재는 얼마나 노골적이고 뻔뻔한 동시에 아무것도 감각할 수 없는 시대인가. 다미아노는 카메라 뒤편의 바바토와 베일리에게 윙크하며 말했다. “당신들도 그때 직접 봤어야 했어. 얼마나 짜릿했는지 몰라. 나한테 카메라가 있다는 게 얼마나 기뻤던지!” <목구멍 깊숙이>의 프로듀서는 수줍게 고백한다. “영화를 찍을 때만큼은 우리 모두 고다르라는 기분이었어요.” 공포영화의 거장 웨스 크레이븐 역시 엷은 미소를 지으며 회상한다. “포르노와 영화 사이에 별다른 차이점이 없던 시절이었으니까요...뭔지 말할 순 없지만, 나도 하나 찍었어요.(웃음) 영화를 찍는 것 자체가 반항으로 간주되던 시기였고, 심리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모두 그랬어요.” 생각해 보면 1975년에 스티븐 스필버그의 <조스>가, 1977년에 조지 루카스의 <스타워즈>가 개봉했다. 영화는 더 이상 자기 표현의 예술적 수단이라기보다 블록버스터의 개념을 새롭게 정립하며 거대 산업으로 변화할 준비를 마쳤다. 포르노도 더 이상 필름이 아닌 비디오 시장과 인터넷 시장으로 숨어들었다.

1972년, <목구멍 깊숙이>의 엔딩 자막은 “And Deep Throat to You All"이었다. 그리고 30년 뒤에 등장하여 과연 우리에게 각자의 ‘딥 스로트’가 있었는지를 경쾌하게 질문하는 <인사이드 딥 스로트>는 이제는 가버린 ‘시크한 포르노의 시대’를 향한 고별사이자, 포르노 한 편이 전혀 의도하지 않았던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던 시절에 대한 흥미진진한 보고서다. 역사는 이렇게 돌고 돈다.

70년대를 사로잡은 또 하나의 포르노

짐과 아티 미첼 형제의 1972년 작 <녹색 문 뒤에서>는 환각적인 아방가르드-포르노에 가깝다. 당시 아이보리 비누 모델로 활동하던 마릴린 챔버스가 기꺼이 집단 섹스의 쾌락에 온몸을 맡김으로써 엄청난 센세이션을 몰고 왔다. 경악한 아이보리 비누사에서 서둘러 그녀가 광고한 제품을 회수했지만, ‘순도 99%의 순수 미인’으로 불렸던 마릴린은 포르노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여주인공으로 군림하며 스타가 되었다. 극도의 클로즈업과 슬로 모션의 활용, 빼어난 음악과 시각 효과, 별다른 대사 없이 사이키델릭한 이미지만으로 내러티브를 끌고 가는 기법. <녹색 문 뒤에서>는 <목구멍 깊숙이>만큼 엄청난 사회적 파장을 불러오진 않았으나 미첼 형제의 예술적 야심을 충분히 활용한, 포르노 역사상 가장 기묘한 포르노 중 한 편으로 꼽힌다.
김용언 기자

by 100명 2006. 1. 20. 18:34
'투사부일체' 한국 영화 역대 사상 최고의 오프닝
뉴스 출처 : 시네마제니스

(서울=뉴스와이어) 2006년01월20일-- 1월 19일 개봉한 영화 <투사부일체>(감독 김동원/ 제작 시네마 제니스)가 개봉 첫날 서울 80,206명, 전국 306,963명 관객을 동원하며 현재 한국 영화의 최고기록을 가지고 있는 실미도의 301,000명을 넘어서 역대 사상 최고의 수치를 기록했다.

2003년 수많은 화제를 뿌리며 개봉한 실미도는 개봉 당일 301,000명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 그 다음 기록을 가진 영화는 태풍으로 280,000명, 3위는 태극기 휘날리며 230,000명이었다.

영화 <실미도>의 경우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개봉으로 시기적인 이점이 있었다는 것을 염두한다면 <투사부일체>의 30만 7천명이라는 수치는 가히 기록적이라고 할 수 있다.

또, 개봉관 수로 비교해 볼 때 <태풍>이 540개의 28만, <투사부일체>는 420개의 30만 7천으로 개봉관 수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오프닝 기록을 세웠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기록 갱신은 영화 <투사부일체>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과 기대가 얼마나 높은지를 보여주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게다가, 영화 장르가 액션이나 블록포스터가 아닌, 코미디 영화라는 점에 있어 그 의미는 더욱 새롭다고 할 수 있다.

배우들의 무대 인사 일정이 잡혀 있지 않은 곳곳의 극장은 개봉함과 동시에 매회 매진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이는 영화 <투사부일체>를 향한 기대치와 함께, 관객들이 얼마만큼 웃음에 목말라 있었는지를 보여주었다.

영화 <투사부일체>는 이번 주말이 지나면 180만 이상의 관객이 들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상 최고의 오프닝을 기록한 만큼 사상 최대의 주말 관객수 기록을 수립하여 흥행 돌풍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by 100명 2006. 1. 20. 18:18
'데이지' 자체 배급 포기 쇼박스 통해 개봉

 스타 플레이어가 없어도 흥행할 작품은 한다. 그러나 스타 플레이어가 있어도 배급망이 시원치 않으면 실패할 수 있다. 현재 국내극장 사정이 그러하다. 결국 '유통'이 관건인 것이다.

 전지현, 정우성, 이성재 주연의 화제작 '데이지'(감독 류웨이장, 제작 아이필름)가 자체 배급을 포기하고 메이저 배급사인 쇼박스를 통해 2월말 개봉한다.

 쇼박스는 17일 "오늘 내부 시사회를 거쳐 정확한 개봉 날짜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데이지'는 아이필름이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에 이어 아시아 시장 석권을 목표로 제작한 야심작으로 애초 설 대목을 노려 개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정작 국내에서 메이저 배급사와 손잡는데 실패하면서 결국 설 개봉이 무산됐고, 한달 미뤄진 2월23일께 개봉할 전망이다.
by 100명 2006. 1. 20. 18:16

쇼박스, 영화배급시장 평정‥ C J 누르고 정상 올라

오리온 계열의 영화투자배급사 쇼박스(대표 김우택)가 CJ엔터테인먼트를 누르고 영화배급시장 정상에 올랐다.

쇼박스는 지난해 한국영화 16편,외화 8편 등 총 24편의 영화를 배급,전국관객 3292만명을 동원해 CJ엔터테인먼트(한국영화 17편,외화 17편 배급)의 3100만명보다 약 200만명 많은 관람객을 끌어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쇼박스는 지난 2002년 영화배급시장에 뛰어든 이래 3년 만에 국내 최대의 배급사가 됐다. 쇼박스의 이 같은 실적은 CJ보다 10편이나 적은 영화를 배급해 거둔 것이어서 주목된다.

쇼박스는 지난해 매출 950억원,당기순이익 100억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실적을 거둔 것은 '말아톤'(관객 518만명 동원)을 필두로 '웰컴 투 동막골'(801만명) '가문의 위기'(567만명) 등 '흥행 빅3'를 쇼박스가 모두 배급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CJ는 대작 '태풍'(370만명·상영 중)을 비롯해 '친절한 금자씨'(356만명) '너는 내운명'(307만명) '마파도'(302만명) 등이 모두 관객 400만명을 넘기는 데 실패했다.

두 회사가 이 같은 실적을 낸 것은 쇼박스가 안정된 경영상태를 유지한 데 반해 CJ는 오랜 기간 영화계에 몸담았던 간부진을 뚜렷한 이유없이 물갈이하는 등 인사상 난맥이 되풀이된 때문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지난 2002년 9월 '중독'을 첫 배급한 쇼박스는 그해 400만여명을 동원한 '색즉시공'과 2003년 300만명을 돌파한 '오 브라더스' 등으로 배급시장에 진입했으며 지난 2004년 국내영화 사상 최대 히트작인 '태극기 휘날리며'를 투자배급하면서 메이저업체로 도약했다.

by 100명 2006. 1. 20. 18:13


대규모 멀티플렉스 소유한 CJ, 쇼박스, 롯데 등 ‘빅3’에 제작사 도전장

영화제작사들이 배급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며 배급시장 ‘빅3’ CJ엔터테인먼트, 쇼박스, 롯데시네마가 주도하고 있는 배급시장에 어떤 변화가 올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영화배급시장은 CJ엔터테인먼트, 쇼박스, 롯데시네마, 시네마서비스, 쇼이스트 등 국내배급사, 워너브러더스, 20세기폭스, 브에나비스타, UIP, 소니픽처스 등 해외 직배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중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등 대규모 멀티플렉스를 갖고 있는 CJ엔터테인먼트와 쇼박스, 롯데시네마는 시장을 주도하며 3강 구도를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구도에 콘텐츠를 직접 생산할 수 있는 MK픽처스, 엘제이필름 등 제작사들이 배급시장 진출을 선언, 시장변화가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제작사들의 배급시장 본격 진출은 지난달 영화제작자들과 중견 영화배우 및 감독, 매니지먼트 대표들이 함께 힘을 모은 한국영화산업 구조 합리화 추진위원회가(이하 영화산업 합리와 추진위) CJ엔터테인먼트, 롯데엔터테인먼트, 메가박스 씨네플렉스, 프리머스 시네마 등 극장사업자들에게 상영수수료 인하 등 수익분배 개선을 공식적으로 요구하며 필요성이 공론화 됐다.

MK픽처스의 성공적 첫 출발

강제규필름과, 명필름이 합병한 MK픽처스는 풍부한 제작경험을 바탕으로 지난해 ‘광식이 동생 광태’를 직접 배급했다.

MK픽처스는 ‘광식이 동생 광태’가 서울에서만 100만명 이상 관객을 기록하는 등 배급시장에 성공적 첫 발을 내딛었다.

MK픽처스는 올해 6편 이상 작품을 직접 제작 배급할 예정이며 중국 국영기업과 합작회사를 설립 중국멀티플렉스 극장산업 진출도 선언했다.

현재 중국의 멀티플렉스 시장은 한국의 25% 수준에 머물러있지만 급속한 경제발전과 13억 인구, 영화에 대한 높은 관심 등 폭발적 성장 요인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국내 최대 제작사 싸이더스FNH 배급시장 진출여부에 주목

국내 최대 제작사 싸이더스FNH의 배급시장 진출 여부도 업계에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싸이더스 FNH는 지난해 ‘남극일기’, ‘역도산’, ‘천군’등이 부진했지만 좋은영화와 싸이더스픽처스가 합병하고 KT에 300억원의 투자를 받는 등 제 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 영화사는 올해 상반기만 ‘국경의 남쪽’, ‘비열한 거리’, ‘각설탕’, ‘열혈남아’ 등 4편 이상을 CJ엔터테인먼트의 투자를 받아 진행하고 있지만 배급시장 진출은 공공연한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싸이더스FNH의 한 관계자는 “궁극적으로 배급에 진출하지 않겠냐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정확한 계획이 진행 중인 것은 없다”고 밝혔다.

‘극장을 가진 자, 영화시장을 갖는다’ 엘제이필름의 도전장

'나쁜남자', '해안선',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 '주홍글씨', '여자, 정혜', '러브토크' 등을 제작한 엘제이필름은 최근 프라임 그룹의 자회사 이노츠와 합병하며 배급 및 극장사업에 진출을 선언했다.

엘제이필름은 그동안 김태희, 문근영, 김주혁, 김지수 등이 소속된 나무엑터스, 송강호, 이보영, 문소리의 별모아엔터테인먼트, 류승범, 박희순, 온주완 열음엔터테인먼트, 김래원 블루드래곤 등의 지분을 갖고 있어 안정적으로 연기자를 캐스팅 영화를 제작하는 중견회사였다.

엘제이필름은 올해부터 6편 이상의 영화를 자체 제작하고, 5편 이상의 영화 배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합병된 이노츠의 모회사 프라임그룹이 건설 중인 신도림 제2테크노마트의 25개관 규모 멀티플렉스를 시작으로, 자체 영화관 브랜드를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프라임그룹은 CJ그룹의 강변CGV, 명동CGV가 세든 건물의 소유회사로 임대계약 종료 후 같은 장소에서 엘제이가 멀티플렉스 극장을 운영할 계획으로 알려져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CGV관계자는 “강변 CGV의 경우 계약 20년 장기 확정 임대계약을 맺었다. 만약 건물주가 일방적으로 퇴거를 통보할 경우 막대한 위약금을 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by 100명 2006. 1. 20. 18:09

롯데시네마, 대구에 '롯데시네마 성서' 개관

롯데시네마가 19일 대구 성서 공단역에 '롯데시네마 성서'를 개관했다.

9개관 1617석을 갖춘 '롯데시네마 성서'는 대형 할인점과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 인접해 있으며

대구 지하철 2호선 성서 공단역에서 도보 3분 거리다.

'롯데시네마 성서'는 개관을 기념해 오는 31일까지 신규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2000점을 적립해주는 이벤트를 실시하며 PDP, DVD플레이어, MP3 등을 제공하는 경품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by 100명 2006. 1. 20. 18:07

메가박스 광주점 26일 개관 옛 시네시티에 9개관 1천800석



멀티플렉스 극장체 메가박스(대표 담철곤)는 오는 26일 광주 동구 충장로 옛 시네시티 극장 터에 영화관을 연다고 19일 밝혔다. 메가박스 광주점은 프리미엄 상영관인 ‘M관’을 포함, 9개관 1천800석 규모다.
M관은 ‘4웨이 사운드’ 시스템과 2.35:1 최적 비율 스크린 등 영상·음향시스템을 구축했으며 프랑스 최고 의자업체 ‘뀌네뜨’사가 제작한 의자도 갖췄다.
또 로비는 게임존과 경품 이벤트존 등 문화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꾸며져 젊은 영화팬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메가박스는 회원카드와 광주시 교통카드인 빛고을카드를 함께 제시할 경우 2천원 할인과 포인트 적립 혜택을 주기로 했다.
메가박스는 또 다음달 9일을 ‘메가박스 데이’로 정하고 오전 10시부터 선착순 8천명에게 영화 무료 관람과 경품을 주기로 했다. 메가박스 유정훈 상무는 “광주는 서울을 제외한 대도시 가운데 1인당 영화 관람 횟수가 가장 많은 영화 시장”이라며 “광주 영화팬들에게 지금까지 없었던 색다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by 100명 2006. 1. 20. 18:03
[머니투데이]패밀리레스토랑 하면 ‘아웃백’
커피는 ‘스타벅스’ 피자는 ‘피자헛’ 1위

내수회복과 주 5일 근무제 시행으로 급성장중인 패밀리레스토랑 부문에서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가 브랜드 가치 1위를 차지했다.

브랜드 가치평가 전문기관 브랜드스톡이 18일 발표한 지난해 12월 BSTI 지수 평가 결과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가 801점으로 패밀리레스토랑 부문 1위에 올랐다. 2위는 754점의 ‘VIPS'가 차지했으며 ‘베니건스’가 741점, ‘TGI프라이데이스’가 737점의 근소한 차이로 3,4위를 기록했다. ’스카이락‘과 ’마르쉐‘는 각각 638점과 600점을 받았다.

브랜드스톡 관계자는 “패밀리레스토랑 부문은 올해도 45%가량 매출 증가를 기대할 정도로 호황을 맞고 있다”며 “업체별로 몸집키우기 경쟁이 심해지면서 앞으로 순위 변동도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커피전문점 부문에서는 최근 중국에서 상표권 분쟁을 승소로 이끈 ‘스타벅스’의 독주가 눈에 띈다. ‘스타벅스’는 BSTI지수 828점으로 708점의 ‘로즈버드’와 685점의 ‘커피빈’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4위 ‘자바시티’는 641점을 기록했다.

선두 브랜드의 독주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에서도 계속됐다. 한국에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 문을 연 ‘배스킨라빈스’는 800점으로 후발주자 ‘나뚜르’(678점) ‘하겐다즈’(673점)와 큰 격차를 보였다.

피자부문에서는 ‘피자헛’이 789점을 기록한 가운데 ‘미스터피자’가 730점으로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도미노피자’는 660점으로 3위.

멀티플렉스극장 부문에서는 2위와 3위 다툼이 치열했다. ‘CGV'가 BSTI지수 841점으로 선두를 달렸으며 2위 ‘롯데시네마’와 3위 ‘메가박스’가 각각 791점과 790점으로 1점차 2위 경쟁을 벌였다.
‘롯데시네마’는 지난해 3월까지만 해도 ‘메가박스’에 107점 뒤진 3위에 머물렀으나 6월에는 점수차를 3점까지 좁혔고 이 기세를 몰아 8월에는 처음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는 매달 2위 자리를 놓고 근소한 차이로 업치락뒤치락 하고 있다.
by 100명 2006. 1. 19. 18:45
CJ㈜에 합병된 CJ엔터테인먼트의 향후 진로

9일 국내 최대 영화 제작ㆍ투자ㆍ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049370]가 모회사인 CJ[001040]㈜에 전격 합병됨으로써 영화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CJ측은 CJ엔터테인먼트(이하 CJ엔터)를 물적 분할 방식으로 분리해 지주회사 격에 해당하는 존속 회사를 흡수 합병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르면 CJ엔터 역시 자회사인 CG미디어와 CJ 인터넷, 멀티극장체인 CGV와 동격의 CJ 자회사가 된다.

이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약 3개월 후 CJ홀딩스(가칭)라는 지주회사가 생겨 이를 통한 그룹 지배구조가 설립되게 된다. 즉 CJ엔터가 갖고 있던 자회사를 포함한 네 회사의 사업지주회사 성격은 CJ가 갖고, 영화 제작ㆍ투자ㆍ배급망은 기존 CJ엔터가 갖고가면서 이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대해 CJ 및 CJ엔터 측은 “그룹의 3대 주요 사업 중 하나인 엔터테인먼트 및 미디어 분야의 글로벌화를 추진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영화계에서는 코스닥 등록기업으로서 자본 시장의 자금이 유입된 국내 최대 영화사인 CJ엔터가 CJ에 흡수됨으로써 코스닥에서도 자취를 감추게 되는 한편 하나의 자회사로 ’위상 격하’되는데 대해 투자 위축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더욱이 작년 CJ엔터의 투자작들이 그다지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한 데다 최근 CJ엔터가 영화당 투자지분을 예전보다 방어적인 수치로 낮춤으로써 불안한 눈길을 보내고 있다.

이 같은 우려는 영화계에 확인되지 않은 각종 ’설’까지 난무하는 상황으로 번지고 있다.

CJ엔터측은 합병 조치가 오히려 영화계에 득이 되지, 결코 실은 되지 않는다는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CJ가 인수함으로써 영화에 쏟아부을 수 있는 자본력이 강해진다. CJ의 핵심 사업중 하나임에도 CJ엔터가 코스닥에 등록돼 있는 상황에서는 오히려 자금 수급에 곤란을 겪을 수 있지만, 모기업이 직접 투자하는 방식으로 CJ엔터에 자본을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해외 사업 역량을 분리, 강화해 CJ엔터는 올곧이 순수 영화 제작 및 배급,투자에만 역점을 두겠다는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CJ미디어, CJ인터넷 등의 덩치가 커지면서 CJ엔터 밑에 둘 경우 이들 회사의 성장에도 부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도 합병의 요인이 됐다.

CJ 관계자는 “영화를 포함한 대중문화계의 상황이 급변하는 요즘 이 같은 조치로 CJ엔터의 역량이 오히려 강화되는 측면이 높다. 일단 CJ엔터 입장에서는 자금 조달력이 지금과 비교가 안된다. 오히려 제작, 투자 부문에 날개를 달아주는 격”이라며 “최근 전해들은 영화계의 우려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CJ엔터의 전격적인 합병 조치가 이뤄진 후 투자 위축과 이로인한 한국 영화 제작 상황의 변동이 야기될 지 모른다는 등의 영화계의 불안함이 CJ와 CJ엔터측의 설명대로 ’기우’가 될 것인 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할 것이다.

by 100명 2006. 1. 19. 18:40
지상파 소유PP 4개까지 '현행 유지'
[전자신문 2006-01-19 08:02]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활성화를 위해 현재 우월적 지위를 점하고 있는 지상파 방송사의 PP 소유를 현재 수준인 4개 이하로 제한할 전망이다. 또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와 복수PP(MPP)를 결합한 MSP와 지상파 계열 PP의 플랫폼 송출을 제한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이와 함께 종합편성 PP를 도입하는 논의도 본격 진행될 전망이다.

 방송위원회는 18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방송 정책 및 산업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방송채널사용사업(PP)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한 전문가 토론회’를 열고, PP제도개선위원회를 통한 정책 건의안을 발표했다.

 이날 황근 교수(선문대)의 발제를 통해 발표한 정책 건의안은 △PP등록제 개선 방안 △보도전문편성채널 및 보도프로그램 운용 개선 방안 △종합편성PP 도입 방안 △데이터방송 활성화 방안 △PP산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 방안 등이다. 황 교수는 “지상파 PP의 막대한 영향력이 다른 PP의 선순환을 막고 있다”며 “지상파 PP가 오락 분야에 집중되고 있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해 관심을 모았다.

 ◇지상파 영향력 견제=지상파 방송사의 영향력을 제한하기 위한 개선 방안으로는 방송법 및 방송법시행령 개정을 통해 지상파 방송사의 PP 소유를 4개 채널 이하로 동결하기로 했다.

 또 MSP의 송출 제한 기준을 현실화하고, 현재 제한 규정이 없는 지상파 계열 PP의 송출 제한 근거도 마련한다. 현재 MSP의 채널 운용은 위성·SO TV 20%, 라디오 50%, 데이터 30% 이내다. 개선안에서는 구성 상품별로도 비율을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PP등록제 개선 및 지원 강화=등록제로 인해 현재 PP 수가 200개가 넘는 상황에서 진입 이후 관리 강화를 통해 시장 질서를 마련할 계획이다. 등록 취소 요건 강화를 통해서는 방송법 위반 횟수에 따라 불건전 사업자와 2년 이상 방송을 중단한 휴면 사업자를 퇴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PP 산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 방안도 다각도로 모색한다. 우선 PP의 디지털 전환 지원을 위해 현재 지상파 방송사에만 적용되는 ‘디지털 방송 장비 구매시 관세 감면’ 규정의 확대 적용을 관련 부처에 요청할 방침이다. 또 PP제작지원센터 구축을 추진하고, 콘텐츠 제작 지원을 위한 방송발전기금 지원 확대도 검토하기로 했다.

 ◇현실적인 영향력은=정책 건의안의 취지에 대해 대다수의 토론자 및 참가자가 동의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실제 영향력 측면에서는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토론자로 나선 김도연 교수(국민대)는 “이미 지상파가 4개 채널을 통해 상당한 영향력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채널 확대를 막는 것만으로는 실효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박영환 드림시티 사장도 “지상파의 영향력을 규제할 의지가 있다면 유예 기간을 주더라도 지상파 소유 PP를 3개 이하로 축소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종합편성 PP에 대해서도 현행법상 대기업과 언론사 등이 참여하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by 100명 2006. 1. 19. 08:22
기대되는 디지털 영화의 가능성
전주국제영화제의 <디지털 삼인삼색> 기자회견
이훈희 기자, news007@newstown.co.kr

어제(16일), 서울 장충동 소피텔 엠버서더 호텔에서 전주국제영화제의 프로젝트인 <디지털 삼인삼색> 감독들이 제작발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민병록(영화제 집행위원장)과 정수완(프로그래머), 유운성(프로그래머), 디지털 삼인삼색 감독인 카자흐스탄의 다르잔 오미르바예프(감독), 싱가포르의 에릭 쿠(감독), 태국의 펜엑 라타나루앙(감독) 등이 참석했다.

<디지털 삼인삼색>은 세 편의 옴니버스 영화로 <전주국제영화제>를 대표하는 프로젝트이다. 각각 30분가량의 단편 분량이며, 주제 및 성향이 자유롭고 디지털 촬영 장비를 이용하여 제작한 뒤 옴니버스 형태로 꾸미게 된다.

민병록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2005년 디지털 삼인삼색의 프로젝트가 전 세계 11군데에서 초청받는 등 좋은 성과를 올렸고, 로카르노 국제영화제에서 회고전을 벌일 정도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라며 높아진 위상을 강조했다.

정수완 프로그래머는 "지금까지는 한국ㆍ중국ㆍ일본 감독을 중심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는데 올해는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아시아 사람들의 이야기와 견해를 들어보자는 쪽으로 제작방향을 돌렸습니다. 그래서 국내 관객들에게는 지명도가 높지 않지만 세계무대에서 인정받는 동남아시아 감독들을 초청했습니다."라고 감독을 선정한 배경에 대해 말했다.


카자흐스탄의 다레잔 오미르바예프 감독은 안톤 체홉의 '어바웃 러브'와 '구스베리' 소설을 모티브로 한 <어바웃 러브>를 준비 중이며 싱가포르의 에릭 쿠 감독은 싱가포르 내의 가정부 여성 문제를 다룬 <외국인 이주 노동자>(가제)를 제작할 계획이다. 태국 펜엑 라타나루앙 감독은 비행기 안에서 우연히 만난 두 남녀의 12시간을 그린 <12시간 20분>을 제작한다.

특히 펜엑 감독은 함께 촬영한 영화배우 강혜정에 대해 “처음 만났을때는 통통 튀고 모던한 매력이 묻어나는 여배우였고, 방콕에서 촬영할 때는 조용한 스타일의 또 다른 모습을 보았습니다.”라며 강혜정을 묘사할 때 '펑키'라는 단어를 강조하고 독특하고 우아한 분위기를 지닌 여배우라고 평했다.


한편, 민병록 집행위원장은 "전주국제영화제는 올 한해 35개국, 190편의 작품이 출품됐습니다. 올해는 관객들을 위해 20% 이상의 좌석을 더 확보해 영화 감상이 더욱 편안해질 것입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 삼인삼색> 각각의 감독들은 5천만 원의 제작비를 지원받아 제작할 예정이며 완성작은 4월27일~5월5일 열리는 2006년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다.
by 100명 2006. 1. 18. 13:29
보수적인 영화업계에 디지털 바람이 불고 있다.

미국 스크린의 1/3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영화관들이 디지털 프로젝션으로 옮겨갈 준비를 시작했다.

3개 주요 영화관이 공동 설립한 디지털 기술 조인트벤처 내셔날 시네미디어(National CineMedia)가 지난 15일 디지털 프로젝션 기술로의 업그레이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계획의 내용이나 일정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으나 필름과 영사기를 위성 수신기, 서버, 디지털 파일로 대체하는 데 거북이 행보를 보였던 영화업계의 그동안의 상황을 고려한다면 큰 걸음을 내딛은 셈이다.

몇몇 영화관들은 지난 6월 허리우드가 제정한 표준을 준수하는 디지털 기술 구현 작업에 이미 돌입했다.

AMC 엔터테인먼트(AMC Entertainment), 시네마크 USA(Cinemark USA), 리갈 엔터테인먼트(Regal Entertainment) 등 주요 영화관들은 이런 프로세스를 추진하기 위해 장비 제공업체, 투자자들과 공동 협의를 추진할 예정이다.

내셔날 시네미디어(National CineMedia) CEO 커트 홀은 “제조업체들과 곧바로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보안, 운영 프로세스 등 신중하게 논의돼야 할 문제가 몇 가지 있으며,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다.

새로운 시스템이 올바르게 작동되도록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디지털 환경 구현이 우선
디지털 시네마로의 변신은 영화업계에 엄청난 변화를 의미한다.

시스템 구축과 영화관 운영 방식을 전환하는 데만도 30억 달러 이상이 투자돼야 하기 때문이다.

영화관 소유주와 스튜디오 임원들은 이로 인해 야기될 충격이라는 측면에서 이런 변화를 ‘조용한 필름에서 건강한 필름으로의 변화’에 비유하고 있다.

영화관들이 대대적인 변신을 꾀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입장은 조금 다를 수도 있다.

영화 제작이 여전히 기존의 방식을 고수할 것이므로 영화사들이 다소 과장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디지털 프로젝션을 이용하면 현재 사용하는 필름 영사기보다 더 선명하고, 풍부한 컬러로 영상을 표현할 수 있으며 고해상 TV 스크린보다 훨씬 뛰어난 화질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스튜디오들은 기존의 필름 시대에 작별을 고하고 디지털 기술을 도입하려는 지지 세력 중에서도 가장 큰 후원자들이다.

현재는 전국에 산재한 약 3만 7000개의 영화관에 영화 한 편의 복사본을 보내는 데 1500달러의 비용이 들지만 디지털 프로젝션이 구현되면 위성 혹은 파이버옵틱 접속만으로 디지털 파일을 전송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화관 소유주들도 지난해 영화관 관객 감소와 고해상 홈씨어터 시스템과의 경쟁이 시작됐다는 사실을 눈으로 확인하면서 이 계획에 호의적으로 돌아섰다.

디지털 프로젝션이 구현되면 디즈니의 최신작 ‘치킨 리틀(Chicken Little) 등 3D 영화 상영뿐 아니라 관객이 많지 않은 주중과 오후 시간에도 좌석을 채울 수 있는 라이브 콘서트와 스포츠 이벤트 등 새로운 종류의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AMC 엔터테인먼트 CEO 피터 브라운은 “현재 영화관에서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래밍은 35mm 셀룰로이드로 제작돼야 한다.

따라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범위는 상당히 제한적이다.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하게 되면 새로운 프로그래밍 기회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시스템 비용 투자 주체?
전국의 수천 개 영화관들은 지난 몇 년 동안 몇 가지 디지털 기술을 테스트해왔으며, 영화업계는 지난 여름 최종적으로 포맷, 프로젝션 시스템, 보안에 관한 표준에 합의했다.

그동안 논란이 됐던 기술적 사양이 확정되고 나서 두 번째 과제는 스크린당 9만~10만 달러의 비용이 소요되는 신규 장비 도입비를 영화관 소유주들이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로 모아졌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과연 누가 이 비용을 투자할 것인가이다.

대체적으로 스튜디오들은 초기 투자를 담보할 파이낸싱 메커니즘이 일부 구축되면 자체 비용을 충당한다는 원칙에 동의하고 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스튜디오들은 새로운 디지털 네트워크를 통해 전송될 영화의 복사본당 ‘필름 복사 실비’를 지불하게 된다.

이 비용은 FedEx(Federal Express) 택배비 정도에 불과한 수준이다.

그러나 이렇다 해도 누군가는 선행 투자를 해야 한다.

현재 일부 그룹이 이 역할을 자임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대부분은 관련 기술을 생산하는 업계 수위 기업들이다.

액세스 인티그레이티드 테크놀로지스(Access Integrated Technologies)와 크리스티 디지털 시스템(Christie Digital Systems)의 조인트벤처인 크리스/AIX(Christie/AIX)는 이미 영화업계의 얼리 어댑터격인 일부 소규모 영화관 체인을 대상으로 디지털 시스템 구축 프로세스를 추진하고 있다.

액세스(Access) CEO 버드 마요는 디트로이트에 소재한 이매진 씨어터(Emagine theaters)와 남부 캘리포니아의 울트라스타(UltraStar)가 공동으로 12월 말까지 약 150개의 스크린에 대한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요에 따르면 이들 영화관은 약간의 선행투자와 연간 유지보수 비용을 투자할 계획이다.

디지털 시네마 기술 선두 업체 중 하나인 톰슨스 테크니컬러(Thomson's Technicolor) 사업부도 향후 3~4년간 5000개의 스크린에 대해 이와 유사한 규모의 자금과 장비를 지원하고, 앞으로 10년 동안 최소 1만 5000개의 스크린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홀은 내셔날 시네미디어 그룹이 자금과 장비 업체를 선정하거나 새로운 파트너를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내셔널 시네미디어 그룹은 다양한 업체가 제공하는 배급 시스템이 원활하게 작동될 수 있도록 한다는 데도 주안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영화관들이 여분의 장비를 구축할 필요는 없다.

홀은 “몇 가지 계획이 공존한다는 데 대해 일부 우려가 제기됐다.

이렇게 되면 한 영화관에 다양한 종류의 장비와 위성 안테나가 설치될 수 있다.

관계자들 모두가 개방적이고 효율적인 플랫폼을 구축하는데 가장 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형 영화관 소유주들도 디지털 장비가 일반화되기 전, 즉 도시 대부분의 스크린이 거의 동시에 변화될 수 있는 테스트 시장 시점에서 디지털 장비를 구축하기를 원하고 있다.

테스트 시점에 시스템을 구축해야 관객들의 반응도 살필 수 있고, 새로운 보안 시스템 등 다양한 기능도 테스트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지난주 허리우드의 새로운 포맷으로 제작된 영화가 일반 관객들을 대상으로 첫 선을 보였다.

액세스IT(AccessIT)가 소유한 뉴욕 브루클린의 영화관에서 디즈니의 ‘나니아(Narnia)'가 개봉한 것이다.

브루클린 영화관의 시스템은 전국의 다른 영화관에도 구축되고 있는 시스템과 유사하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영화필름은 위성을 통해 영화관의 수신 서버로 직접 전송된다.

그리고 나서 평균 200GB 용량에 달하는 파일이 영화관의 모든 프로젝터로 필름을 공급하는 라이브러리 서버로 보내진다.

이런 방식은 애플컴퓨터 아이튠의 플레이리스트를 작동하는 것과 매우 비슷하다.

‘프로젝셔니스트(projectioninst)’가 트레일러 리스트를 생성해 영화에 리스트를 첨부하고, 재생 시간과 스크린에 맞게 일정을 설정하면 나머지는 자동적으로 동작한다.

브루클린 영화관의 액세스 부서인 액세스 디지털 미디어 이사 저드 자쿠스짓은 “드래그 앤 드롭 플레이리스트만 생성하면 된다.

시스템을 작동시키는 것은 35mm 필름보다 더 간단하다”고 밝혔다.

표준을 둘러싼 호환성 문제 대두
그러나 일부 다른 장비 업체들은 현재 출시되는 장비가 구식이 돼 버릴 수도 있는 위험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우려한다.

현재 생산되고 있는 장비가 경쟁 제품과 호환이 되지 않을 수도 있을 정도로 허리우드 표준 일부가 아직 모호한 상태이며, 업계 엔지니어들이 이런 점을 보완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라는 것이다.

돌비 랩(Dolby Laboratories)의 이미지 기술 부서 이사 데이브 스크누엘르는 “표준에 따른다는 아이디어는 우리 앞에 매달려 있는 당근이고, 우리는 모든 사람이 이 표준의 의미에 동의하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스튜디오들은 영화업계의 이런 움직임을 낙관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들은 이미 테크니컬러와 크리스티/AIX 벤처 모두에게 영화를 디지털 포맷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디즈니의 배급법인인 브에나 비스타 픽처스 디스트리뷰션(Buena Vista Pictures Distribution) 사장 척 비아네는 “사람들은 디지털에 관해 얘기할 때는 언제나 긍정적인 것만 말한다.

업계가 디지털에 완전히 중독돼 있다.

우리 모두가 해야 할 일은 올바른 환경을 구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by 100명 2006. 1. 10. 1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