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영화시장 성장률 정체
[디지털타임스 2006-01-06 13:02]
작년 서울관객 4600만명 전년보다 1.8% 증가

국산 54.9% 점유 소폭하락… 쇼박스 배급 1위

지난해 한국 영화시장은 서울 관객 기준으로 4600만명을 기록, 전년대비 1.8%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관객은 2004년 1억3000만명에서 500만명이 증가했다. 국산 영화 시장 점유율(관객수)은 54.9%(약 8000만명)를 기록,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 투자ㆍ제작 전문업체 IM픽쳐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영화 1편당 평균 관객 수는 15만1886명으로 전년대비 12.4% 감소했다. 개봉 영화 편수는 증가했지만, 전체 관객 수가 정체를 보이면서 영화 1편당 수익구조가 악화된 셈이다.

국산 영화 관객수는 2000년 이후 꾸준히 증가해 오다 지난해는 전년 대비 1.2% 수준(서울관객 기준)의 증가세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한국영화 점유율은 2004년 55.2%보다 소폭 하락한 54.9%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도 한국영화는 국적별 관객동원 1위를 차지했다. 2004년 55.2%의 관객 동원 점유율로 1위였던 한국영화가 전년과 같은 수준인 54.9%로 점유율을 유지하며 3년 연속 1위를 고수했다. 국적별로는 한국영화에 이어 미국, 일본, 영국영화 순으로 인기를 끌었다.

전년에 이어 2005년에도 박스오피스 10위에 오른 영화 가운데 절반 이상은 한국영화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장르별로 보면 `웰컴투동막골`이나 `말아톤' 등 드라마를 기반으로 한 장르가 강세를 보였다.

영화 배급사별 관객 동원 순위를 보면 서울 지역에서는 CJ인테테인먼트가 1위를 기록했고 전국 배급은 쇼박스가 1위를 차지했다. CJ엔터테인먼트는 2004년에 이어 2005년에도 21.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서울지역 1위를 차지했지만, 전국 관객에서는 3000만명을 동원하는 데 그쳐, 3300만명을 동원한 쇼박스에 1위 자리를 넘겼다.

실제로 쇼박스는 2005년 흥행순위 1ㆍ2ㆍ3위(동막골, 가문의 위기, 말아톤) 작품을 모두 배급하며 배급순위 1위에 올랐다. 특히 쇼박스는 올해 CJ엔터테인먼트 보다 15편이나 적은 24편의 작품을 배급했으나 전국 관객수에서는 CJ엔터테인먼틀 앞섰다.

그 외 배급사 가운데서는 2004년 11위를 기록했던 쇼이스트가 올해 `댄서의 순정', `주먹이 운다', `외출' 등으로 7위에 올랐고, 2004년 14위를 기록했던 롯데시네마는 `새드무비', `나의 결혼 원정기', `미스터소크라테스' 등으로 8위를 기록, 순위에 진입했다. `그때 그사람들', `광식이동생광태' 등으로 배급 사업에 나선 MK픽쳐스는 10위에 올랐다.

한편, 문화관광부가 5일 발간한 `영상정책자료 2005'에 따르면 2004년말 국내 영화상영관 수는 1451개(서울 331개)에 달했으며, 개봉 영화 268편 가운데 74편의 한국영화가 8018만8543명의 관객을 동원 59.3%의 관객 점유율을 기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해 한국 영화는 흥행 수입은 5048억원에 달했다.

이택수기자@디지털타임스

by 100명 2006. 1. 9. 15:30
지금은 디지털 시네마 시대!

John Borland ( CNET News.com ) 2005/12/19
보수적인 영화업계에 디지털 바람이 불고 있다. 미국 스크린의 1/3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영화관들이 디지털 프로젝션으로 옮겨갈 준비를 시작했다. 3개 주요 영화관이 공동 설립한 디지털 기술 조인트벤처 내셔날 시네미디어(National CineMedia)가 지난 15일 디지털 프로젝션 기술로의 업그레이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계획의 내용이나 일정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으나 필름과 영사기를 위성 수신기, 서버, 디지털 파일로 대체하는 데 거북이 행보를 보였던 영화업계의 그동안의 상황을 고려한다면 큰 걸음을 내딛은 셈이다.

몇몇 영화관들은 지난 6월 허리우드가 제정한 표준을 준수하는 디지털 기술 구현 작업에 이미 돌입했다. AMC 엔터테인먼트(AMC Entertainment), 시네마크 USA(Cinemark USA), 리갈 엔터테인먼트(Regal Entertainment) 등 주요 영화관들은 이런 프로세스를 추진하기 위해 장비 제공업체, 투자자들과 공동 협의를 추진할 예정이다.

내셔날 시네미디어(National CineMedia) CEO 커트 홀은 “제조업체들과 곧바로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보안, 운영 프로세스 등 신중하게 논의돼야 할 문제가 몇 가지 있으며,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다. 새로운 시스템이 올바르게 작동되도록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디지털 환경 구현이 우선
디지털 시네마로의 변신은 영화업계에 엄청난 변화를 의미한다. 시스템 구축과 영화관 운영 방식을 전환하는 데만도 30억 달러 이상이 투자돼야 하기 때문이다. 영화관 소유주와 스튜디오 임원들은 이로 인해 야기될 충격이라는 측면에서 이런 변화를 ‘조용한 필름에서 건강한 필름으로의 변화’에 비유하고 있다.

영화관들이 대대적인 변신을 꾀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입장은 조금 다를 수도 있다. 영화 제작이 여전히 기존의 방식을 고수할 것이므로 영화사들이 다소 과장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디지털 프로젝션을 이용하면 현재 사용하는 필름 영사기보다 더 선명하고, 풍부한 컬러로 영상을 표현할 수 있으며 고해상 TV 스크린보다 훨씬 뛰어난 화질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스튜디오들은 기존의 필름 시대에 작별을 고하고 디지털 기술을 도입하려는 지지 세력 중에서도 가장 큰 후원자들이다. 현재는 전국에 산재한 약 3만 7000개의 영화관에 영화 한 편의 복사본을 보내는 데 1500달러의 비용이 들지만 디지털 프로젝션이 구현되면 위성 혹은 파이버옵틱 접속만으로 디지털 파일을 전송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화관 소유주들도 지난해 영화관 관객 감소와 고해상 홈씨어터 시스템과의 경쟁이 시작됐다는 사실을 눈으로 확인하면서 이 계획에 호의적으로 돌아섰다. 디지털 프로젝션이 구현되면 디즈니의 최신작 ‘치킨 리틀(Chicken Little) 등 3D 영화 상영뿐 아니라 관객이 많지 않은 주중과 오후 시간에도 좌석을 채울 수 있는 라이브 콘서트와 스포츠 이벤트 등 새로운 종류의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AMC 엔터테인먼트 CEO 피터 브라운은 “현재 영화관에서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래밍은 35mm 셀룰로이드로 제작돼야 한다. 따라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범위는 상당히 제한적이다.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하게 되면 새로운 프로그래밍 기회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시스템 비용 투자 주체?
전국의 수천 개 영화관들은 지난 몇 년 동안 몇 가지 디지털 기술을 테스트해왔으며, 영화업계는 지난 여름 최종적으로 포맷, 프로젝션 시스템, 보안에 관한 표준에 합의했다.

그동안 논란이 됐던 기술적 사양이 확정되고 나서 두 번째 과제는 스크린당 9만~10만 달러의 비용이 소요되는 신규 장비 도입비를 영화관 소유주들이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로 모아졌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과연 누가 이 비용을 투자할 것인가이다.

대체적으로 스튜디오들은 초기 투자를 담보할 파이낸싱 메커니즘이 일부 구축되면 자체 비용을 충당한다는 원칙에 동의하고 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스튜디오들은 새로운 디지털 네트워크를 통해 전송될 영화의 복사본당 ‘필름 복사 실비’를 지불하게 된다. 이 비용은 FedEx(Federal Express) 택배비 정도에 불과한 수준이다.

그러나 이렇다 해도 누군가는 선행 투자를 해야 한다. 현재 일부 그룹이 이 역할을 자임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대부분은 관련 기술을 생산하는 업계 수위 기업들이다.

액세스 인티그레이티드 테크놀로지스(Access Integrated Technologies)와 크리스티 디지털 시스템(Christie Digital Systems)의 조인트벤처인 크리스/AIX(Christie/AIX)는 이미 영화업계의 얼리 어댑터격인 일부 소규모 영화관 체인을 대상으로 디지털 시스템 구축 프로세스를 추진하고 있다.

액세스(Access) CEO 버드 마요는 디트로이트에 소재한 이매진 씨어터(Emagine theaters)와 남부 캘리포니아의 울트라스타(UltraStar)가 공동으로 12월 말까지 약 150개의 스크린에 대한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요에 따르면 이들 영화관은 약간의 선행투자와 연간 유지보수 비용을 투자할 계획이다.

디지털 시네마 기술 선두 업체 중 하나인 톰슨스 테크니컬러(Thomson's Technicolor) 사업부도 향후 3~4년간 5000개의 스크린에 대해 이와 유사한 규모의 자금과 장비를 지원하고, 앞으로 10년 동안 최소 1만 5000개의 스크린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홀은 내셔날 시네미디어 그룹이 자금과 장비 업체를 선정하거나 새로운 파트너를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내셔널 시네미디어 그룹은 다양한 업체가 제공하는 배급 시스템이 원활하게 작동될 수 있도록 한다는 데도 주안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영화관들이 여분의 장비를 구축할 필요는 없다.

홀은 “몇 가지 계획이 공존한다는 데 대해 일부 우려가 제기됐다. 이렇게 되면 한 영화관에 다양한 종류의 장비와 위성 안테나가 설치될 수 있다. 관계자들 모두가 개방적이고 효율적인 플랫폼을 구축하는데 가장 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형 영화관 소유주들도 디지털 장비가 일반화되기 전, 즉 도시 대부분의 스크린이 거의 동시에 변화될 수 있는 테스트 시장 시점에서 디지털 장비를 구축하기를 원하고 있다. 테스트 시점에 시스템을 구축해야 관객들의 반응도 살필 수 있고, 새로운 보안 시스템 등 다양한 기능도 테스트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지난주 허리우드의 새로운 포맷으로 제작된 영화가 일반 관객들을 대상으로 첫 선을 보였다. 액세스IT(AccessIT)가 소유한 뉴욕 브루클린의 영화관에서 디즈니의 ‘나니아(Narnia)'가 개봉한 것이다. 브루클린 영화관의 시스템은 전국의 다른 영화관에도 구축되고 있는 시스템과 유사하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영화필름은 위성을 통해 영화관의 수신 서버로 직접 전송된다. 그리고 나서 평균 200GB 용량에 달하는 파일이 영화관의 모든 프로젝터로 필름을 공급하는 라이브러리 서버로 보내진다.

이런 방식은 애플컴퓨터 아이튠의 플레이리스트를 작동하는 것과 매우 비슷하다. ‘프로젝셔니스트(projectioninst)’가 트레일러 리스트를 생성해 영화에 리스트를 첨부하고, 재생 시간과 스크린에 맞게 일정을 설정하면 나머지는 자동적으로 동작한다.

브루클린 영화관의 액세스 부서인 액세스 디지털 미디어 이사 저드 자쿠스짓은 “드래그 앤 드롭 플레이리스트만 생성하면 된다. 시스템을 작동시키는 것은 35mm 필름보다 더 간단하다”고 밝혔다.

표준을 둘러싼 호환성 문제 대두
그러나 일부 다른 장비 업체들은 현재 출시되는 장비가 구식이 돼 버릴 수도 있는 위험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우려한다. 현재 생산되고 있는 장비가 경쟁 제품과 호환이 되지 않을 수도 있을 정도로 허리우드 표준 일부가 아직 모호한 상태이며, 업계 엔지니어들이 이런 점을 보완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라는 것이다.

돌비 랩(Dolby Laboratories)의 이미지 기술 부서 이사 데이브 스크누엘르는 “표준에 따른다는 아이디어는 우리 앞에 매달려 있는 당근이고, 우리는 모든 사람이 이 표준의 의미에 동의하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스튜디오들은 영화업계의 이런 움직임을 낙관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들은 이미 테크니컬러와 크리스티/AIX 벤처 모두에게 영화를 디지털 포맷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디즈니의 배급법인인 브에나 비스타 픽처스 디스트리뷰션(Buena Vista Pictures Distribution) 사장 척 비아네는 “사람들은 디지털에 관해 얘기할 때는 언제나 긍정적인 것만 말한다. 업계가 디지털에 완전히 중독돼 있다. 우리 모두가 해야 할 일은 올바른 환경을 구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by 100명 2005. 12. 19. 15:14
겨울 극장스크린이 모자란다
부익부 빈익빈. 이 씁쓸한 진리가 12월 극장가에서 재현되고 있다. 불과 두세편에 불과한 작품들이 전국 1500여 개 스크린 대부분을 독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14일 개봉하는 장동건ㆍ이정재 주연의 '태풍'은 전국 530여 개 스크린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전국 스크린 가운데 3분의 1이 '태풍'으로 도배되는 셈이다. 이는 역대 최다 스크린 기록이다.

지난해 1000만 관객을 동원한 강제규 감독의 '태극기 휘날리며'가 452개 스크린에서 상영돼 직전 최고 기록을 유지하고 있었으며 '웰컴 투 동막골'(450개)과 '친절한 금자씨'(420개)가 그 뒤를 이은 바 있다.

특히 순제작비 150억원을 투자한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는 같은 계열의 멀티플렉스 극장 CJ CGV를 중심으로 '태풍' 선전에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다.

같은 날 개봉하는 피터 잭슨 감독의 '킹콩' 역시 420개 스크린에서 상영된다.

'킹콩'은 '반지의 제왕'으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거머쥔 피터 잭슨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이미 관객들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 따라서 '태풍'과 함께 12월에 가장 뜨거운 경쟁을 펼칠 외화로 손꼽힌다.

여기에 판타지 '해리포터와 불의 잔'이란 대작도 만만치 않은 숫자의 스크린을확보하고 있다. 13일까지 358개 스크린에서 선보인 '해리포터와 불의 잔'은 14일 331개관으로 소폭 줄어들어 상영될 예정이다.

당초 '태풍'과 '킹콩'이 개봉하는 14일에 스크린 수가 크게 감소할 것이라는예상을 깨고 300여 개 스크린 수를 유지한 것이다.

따라서 '태풍'과 '킹콩' 그리고 '해리포터와 불의 잔'이 차지하는 스크린 수는모두 1300여 개. 결국 나머지 200여 개 스크린을 놓고 기타 영화들이 고군분투해야 하는 상황이다.

기타 작품으로는 김주혁ㆍ봉태규 주연의 '광식이 동생 광태'와 전미선 주연의'연애', 성현아 주연의 '애인', 신은경ㆍ문정혁 주연의 '6월의 일기' 등이 현재 상영되고 있다.

이들 작품 모두 스크린이 모자라 외면받을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애인'을 제작한 기획시대의 유인택 대표는 "멀티플렉스 극장이 크게 늘어났지만 소수 영화가 스크린을 독식함으로써 다양한 영화를 즐길 수 있다는 멀티플렉스 본래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다"며 "이젠 극장 내 스크린쿼터제를 도입해야할 판"이라고 말했다.

[서진우 기자]
2005-12-14 12:39
by 100명 2005. 12. 15. 21:27
'태풍', '디지털 시네마 기법으로 최초 상영'
2005-12-06 17:04:00
[마이데일리 = 김민성 기자] 98년 국내 최초 멀티플렉스 극장 체인이 도입한 CJ CGV가 '디지털 시네마 리더 CGV' 프로젝트의 성과로 CGV용산 전관에서 디지털화된 영화를 상영할 수 있게 됐다.

'디지털 시네마 리더 CGV 프로젝트'는 CGV용산 전관에 디지털 영사기를 설치, 디지털 네트워크망을 통해 극장에서 영화 뿐만 아니라 공연, 스포츠, 방송 프로그램을 상영하는 계획을 뜻한다.

이 프로젝트의 성과로 오는 13일 CGV용산 11개 전관에서는 영화 '태풍(곽경택 감독)'이 디지털 기법으로 최초 전관 상영된다. 35mm 필름으로 제작된 '태풍'을 디지털 리마스터링해 보다 뛰어난 색감과 화질, 음향을 선사한다. 현재 CGV의 디지털 리마스터링 작업을 통해 약 2테라바이트(2000GB) 용량의 데이터가 디지털로 변환됐다.

특히 이번 한국 영화 디지털 상영은 순수 국내 기술진의 작업을 거친 디지털 상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디지털 리마스터링의 작업의 한 예는 지난 7월 '친절한 금자씨(박찬욱 감독)'의 흑백컬러 버전이다. 올 컬러 영상인 원본과 달리 컬러와 흑백이 혼용된 '친절한 금자씨'의 디지털 버전은 여주인공, 금자(이영애 분)가 복수에 집착할 수록, 흑백 화면으로 천천히 변해가는 독특한 영상을 선사했다.

CJ CGV 박동호 대표는 "디지털 시네마를 통해 관객에게 차별화된 관람 환경을 제공할 것"이며 "한국 영화 산업 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CGV는 현재 '해리포터와 불의 잔'을 디지털 시네마로 상영 중이며, '태풍', '청연', '나니아 연대기'를 12월 중 디지털 시네마로 상영할 계획이다.

[ 디지털 시네마 기법으로 처음 상영되는 영화 '태풍'의 포스터(위사진)과 디지털 시네마 기법 영화가 상영중인 영화관. 사진 제공 = CJ CGV ]
by 100명 2005. 12. 8. 08:35
'디지털 시네마 비전'유감
[전자신문 2005-11-22 08:02]
 “디지털 시네마에 대한 기술적인 논의는 중요합니다. 하지만 영화 산업 현장에서 부딪치는 가장 큰 문제는 역시 투자와 배급 그리고 이와 관련된 비용입니다.” “사업자들 사이에서는 디지털 영화를 제작하기 위한 비용이 막대하지만 투자된 돈에 비례하는 만큼의 흥행이 될지는 반신반의하는 분위기가 만연해 있습니다.”

 21일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는 ‘디지털시네마산업발전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영진위는 2010년까지 전국 스크린의 50%를 디지털 상영관으로 전환하겠다는 야심찬 비전을 제시했다. 하지만 현장에 참석한 영화 관계자의 반응은 바깥 날씨만큼이나 차가웠다.

 비전위원회는 지난 8월 문화관광부가 전세계 영화 산업에서 핵심 화두로 부각되고 있는 디지털시네마를 전략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출범시킨 한시적 정책 지원 조직이다.

 올 연말 위원회 활동 종료를 앞두고 마련돼 이날 발표된 중장기 로드맵은 애써 ‘중간보고서’임을 강조했지만 사실상 문화부에 건의돼 대부분 정책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그만큼 그 내용에 영화계의 관심이 집중됐었다.

 하지만 결과는 다소 실망스러운 수준이었다. 이번 보고서는 인프라·인력양성 등 초기 산업에 대한 5개년 로드맵이 늘 다루는 지극히 일반적인 내용들로 채워졌다. 단적으로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내놓아야 할 위원회가 가장 핵심 사업으로 꼽은 것은 위원회를 확대해 상설 조직화한다는 ‘디지털 시네마 지원센터’ 설립안이었다.

 2010년까지 전국 스크린의 50%를 디지털 상영관으로 교체한다는 항목도 눈에 띄지만 이는 전적으로 사업자의 몫으로 남겨졌다. 국내 극장 체인 및 배급 시장을 대표하는 메가박스와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들은 즉시 과도기에 투입될 이중 투자와 제작비 상승, 사업 주체별 비용 부담 문제 등을 거론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디지털 시네마가 유비쿼터스 시대 융합형 미디어의 총아로서 IT 최대 강국인 우리나라의 또다른 성장 동력으로 자주 언급됐다. 그러나 이 같은 장밋빛 전망이 설득력을 얻기 위해서는 더욱 충분한 의견 수렴을 거친 현실적인 정책 비전이 필요할 것이다.

by 100명 2005. 11. 25. 08:47
디지털시네마 산업발전 공개토론회
[디지털타임스 2005-11-22 08:53]
"2010년 전국 스크린 50% 전환"

영화업계선 "중복투자 부담"

"2010년까지 전국 스크린의 50%를 디지털로 전환한다."

문화관광부와 영화진흥원위원회(위원장 안정숙)는 21일 열린 디지털시네마 산업발전을 위한 공개토론회에서 상영관의 디지털 전환 장려사업을 통해 전국에 디지털시네마를 확산시키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영화업계에서는 디지털시네마 추진에 대해 아직까지 필요성을 피부로 절감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중복투자를 감수하지 않을 수 없어 부담스럽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나섰다.

토론에서 박현철 영화촬영 감독은 "국내 메가박스에서 `스타워즈'를 디지털 상영을 했는데 필름으로 상영한 것이 선명도 면에서 오히려 낫다는 의견도 수렴됐다"며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경쟁을 하면 당연히 디지털이 낫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과정마다 테스트베드를 만들어 똑같은 환경에서 비교를 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진일 메가박스 운영본부장은 "디지털시네마는 현재 극장들이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고객들 입장에서도 화질이 현저하게 좋은지 의문인데다 현재 극장 입장에서는 중복투자를 감수하지 않을 수 없어 비용 면에서 불리한 부분이 많다"고 주장했다.

최평호 CJ엔터테인먼트 상무는 "투자ㆍ배급사 입장에서 보면 필름이 줄어들면서 비용이 절감되는 부분보다는 장비증설에서 원가상승 부분을 고려해야 한다"며 "디지털시네마는 고화질, 고품질로 관객서비스 면에서는 순기능이 많지만 반드시 작품의 퀄러티와 비례한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즉, 투자ㆍ배급사 입장에서는 어떤 작품을 갖고 흥행에 성공할 것인지가 더 주요한 관심사라는 입장이다. 이처럼 관련업계는 2010년까지 50%까지 설비투자를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에 배해 5년 동안 이중원가 부담을 갖게 된다며 수동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시네마 사업은 문화부 내에서도 관련 예산을 책정하는 게 너무 앞서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문화산업국 박양우 국장은 "디지털시네마는 이미 다른 나라들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효율적인 전략을 통해 앞서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영진위는 21일 오후 2시 전경련회관 대회의실에서 디지털시네마 산업발전을 위한 공개토론회를 가졌다. 이날 토론회는 지난 8월 공식 출범한 `디지털시네마 비전위원회'의 원용진 1분과 위원장과 백준기 2분과 위원의 주제발표로 진행됐다.

◇원용진 교수=디지털시네마 산업발전 정책비전 중간보고

"디지털시네마는 영화뿐만 아니라 DMB, 와이브로 등 신규 영화 유통망이 디지털콘텐츠와 만나 시너지를 낼 수 있다. 또한, 아날로그 필름 영화관과 달리 디지털 필름 영화관을 통해 국내 1300개 스크린 기준 약 630억원의 절감 효과를 낼 수 있다.

디지털시네마 추진을 위한 기초 인프라 구축의 일환으로 테스트베드 운영 및 기술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디지털시네마 지원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테스트베드 구축은 촬영, 제작, 압축, 전송, 배급, 상영 등 일련의 작업을 검증할 수 있는 실험환경을 구축한다.

2010년까지 540억원의 예산을 지원하면 로드맵 달성에 무리가 없다는 제안을 해본다."

◇백준기 교수=한국적 표준화와 테스트베드

"미국, 일본, 유럽에서 나름대로 각 국의 방식대로 표준화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우선 해외 표준동향을 분석해 영상압축, 제작기술, 배급기술 등 한국적 표준화를 추진해야 한다. 한국은 아직까지 다른 나라에 비해 디지털시네마 기술이 일천하지만 디지털시네마포럼(KDCF)에서 동영상압축기술, 디지털시네마 사운드, 고성능 영상압축 기술에 대해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 10년 후에 정점에 도달해 있는 IT기술을 폭발시킬 수 있는 도화선이 필요한 상황에서 `영화'가 디지털콘텐츠로 발전해야만 IT기술을 유인해 접목시킬 수 있다."

심화영기자@디지털타임스

by 100명 2005. 11. 25. 08:44
<디지털기술, 영화산업까지 바꾼다>
[연합뉴스 2005-11-23 05:46]
(서울=연합뉴스) 류현성 기자 = HD(고화질)급 디지털 방송 본격화, DVD 보급확산 등의 영향으로 디지털 기술의 영향력이 문화콘텐츠 산업의 핵심인 영화산업에도 서서히 밀려들고 있다.

이른바 `디카'라고 불리는 디지털 카메라가 필름 카메라를 빠른 속도로 밀어내며 이미 시장을 장악했지만 아직 영화산업에 있어서는 기존 필름의 아성이 굳건했던 것이 현실.

그러나 디지털 HD방송 서비스가 본격화되고 위성 및 지상파 DMB(이동 멀티미디어방송)도 내달초 실시됨에 따라 방송분야를 중심으로 한 영상의 디지털화는 방송뿐 아니라 영화, 게임, AV가전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디지털 기술과 영화가 결합된 디지털 시네마(D-cinema)는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의 발전, 흑백영화에서 컬러영화로의 전환같은 기술변화뿐 아니라 영화 제작, 배급, 상영과 같은 영화산업의 가슬사슬(Value Chain)까지 뒤흔들 기세다.

디지털 시네마는 통상 필름 또는 디지털로 촬영된 영화가 디지털 작업공정을 거쳐 인공위성이나 미디어 전송을 통해 디지털 영사기로 극장에 상영되는 것을 의미한다.

영화에 디지털 기술과 네트워크를 결합시킨 디지털 시네마는 1990년말 미국의 텍사스 인스투르먼트(TI)와 큐비스(QuVis), 월트 디즈니사 등이 아날로그 영사기를 대체할 수 있는 디지털 프로젝터,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현재 디지털 기술이 영화산업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부분은 제작이나 상영보다는 배급 부문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 권은경 연구원의 `가치사슬에 따른 디지털 영화산업 분석'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퀄컴사는 이미 2001년 12월 영화 `Ocean's Eleven'을 광케이블을 통해 북미 19개 스크린에 배급했다.

퀄컴은 또 테크니컬러(Technicolor)사와 `Qcom'이란 회사를 설립, 미국내 극장들에 디지털 시네마 영사기를 관련 비용 전액을 부담하는 형식으로 설치해주는 대신 자사가 배급하는 영화에 대해 관객 1인당 수수료를 받고 있다.

일본에서는 최근 워너 브라더스와 워너 재팬, NTT도코모와 NTT웨스트, 배급사인 도호 등 5개사가 공동으로 영화 `유령신부'를 광통신망을 통해 디지털 배급하는 시도가 이뤄졌다.

미국 캘리포니아 워너본사에서 송출한 디지털 영화를 일본의 NTT도코모센터로 전송한 후 NTT의 광통신망을 통해 도쿄와 오사카 극장에서 상영하는 방식이다.

이번 시도는 세계 최초의 디지털 배급이며 12월에는 영화 `해리포터와 불의 잔'을 이런 방식으로 상영할 예정이다.

한국에서도 이와 유사한 작업이 진행중이다.

영화제작사인 싸이더스[052640]F&H를 인수한 KT[030200]는 디지털 시네마 상영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KT는 현재 전국 1천700여개 극장에 광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투자비용 및 영화배급사들과의 관계정립 등에 대한 세부계획을 수립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통신회사의 네트워크망이 영화 콘텐츠의 새로운 플랫폼으로 이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영화업계 관계자는 "통상 완성된 영화를 극장에 배급하기 위해 필름 프린트를 제작해야 하는데 한 벌당 통상 200만원 정도가 소요된다"며 "흥행이 예상되는 작품의 경우 350-400벌 정도의 프린트를 만들게 되는데 전국 1천400여개 스크린 수를 기준으로 할 때 영화 한 편당 프린트 비용만 8억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디지털 배급이 되면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필름과 현상 약품의 수입을 줄이고 폐필름 처리에 따른 공해도 방지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그러나 암호화를 비롯한 보안, 기술표준, 저작권 문제 등은 해결돼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한편 문화관광부는 2010년 이후 영화가 방송 및 통신과 융합되면서 급격하게 디지털 시네마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하고 2009년까지 디지털 시네마 기술기반 구축과 디지털 상영관 마련 등을 위해 총 49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rhew@yna.co.kr (끝)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by 100명 2005. 11. 25. 08:42
디지털시네마 산업발전 공개토론회
"2010년 전국 스크린 50% 전환"
영화업계선 "중복투자 부담"


"2010년까지 전국 스크린의 50%를 디지털로 전환한다."

문화관광부와 영화진흥원위원회(위원장 안정숙)는 21일 열린 디지털시네마 산업발전을 위한 공개토론회에서 상영관의 디지털 전환 장려사업을 통해 전국에 디지털시네마를 확산시키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영화업계에서는 디지털시네마 추진에 대해 아직까지 필요성을 피부로 절감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중복투자를 감수하지 않을 수 없어 부담스럽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나섰다.

토론에서 박현철 영화촬영 감독은 "국내 메가박스에서 `스타워즈'를 디지털 상영을 했는데 필름으로 상영한 것이 선명도 면에서 오히려 낫다는 의견도 수렴됐다"며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경쟁을 하면 당연히 디지털이 낫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과정마다 테스트베드를 만들어 똑같은 환경에서 비교를 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진일 메가박스 운영본부장은 "디지털시네마는 현재 극장들이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고객들 입장에서도 화질이 현저하게 좋은지 의문인데다 현재 극장 입장에서는 중복투자를 감수하지 않을 수 없어 비용 면에서 불리한 부분이 많다"고 주장했다.

최평호 CJ엔터테인먼트 상무는 "투자ㆍ배급사 입장에서 보면 필름이 줄어들면서 비용이 절감되는 부분보다는 장비증설에서 원가상승 부분을 고려해야 한다"며 "디지털시네마는 고화질, 고품질로 관객서비스 면에서는 순기능이 많지만 반드시 작품의 퀄러티와 비례한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즉, 투자ㆍ배급사 입장에서는 어떤 작품을 갖고 흥행에 성공할 것인지가 더 주요한 관심사라는 입장이다. 이처럼 관련업계는 2010년까지 50%까지 설비투자를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에 배해 5년 동안 이중원가 부담을 갖게 된다며 수동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시네마 사업은 문화부 내에서도 관련 예산을 책정하는 게 너무 앞서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문화산업국 박양우 국장은 "디지털시네마는 이미 다른 나라들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효율적인 전략을 통해 앞서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영진위는 21일 오후 2시 전경련회관 대회의실에서 디지털시네마 산업발전을 위한 공개토론회를 가졌다. 이날 토론회는 지난 8월 공식 출범한 `디지털시네마 비전위원회'의 원용진 1분과 위원장과 백준기 2분과 위원의 주제발표로 진행됐다.

◇원용진 교수=디지털시네마 산업발전 정책비전 중간보고

"디지털시네마는 영화뿐만 아니라 DMB, 와이브로 등 신규 영화 유통망이 디지털콘텐츠와 만나 시너지를 낼 수 있다. 또한, 아날로그 필름 영화관과 달리 디지털 필름 영화관을 통해 국내 1300개 스크린 기준 약 630억원의 절감 효과를 낼 수 있다.

디지털시네마 추진을 위한 기초 인프라 구축의 일환으로 테스트베드 운영 및 기술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디지털시네마 지원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테스트베드 구축은 촬영, 제작, 압축, 전송, 배급, 상영 등 일련의 작업을 검증할 수 있는 실험환경을 구축한다.

2010년까지 540억원의 예산을 지원하면 로드맵 달성에 무리가 없다는 제안을 해본다."

◇백준기 교수=한국적 표준화와 테스트베드

"미국, 일본, 유럽에서 나름대로 각 국의 방식대로 표준화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우선 해외 표준동향을 분석해 영상압축, 제작기술, 배급기술 등 한국적 표준화를 추진해야 한다. 한국은 아직까지 다른 나라에 비해 디지털시네마 기술이 일천하지만 디지털시네마포럼(KDCF)에서 동영상압축기술, 디지털시네마 사운드, 고성능 영상압축 기술에 대해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 10년 후에 정점에 도달해 있는 IT기술을 폭발시킬 수 있는 도화선이 필요한 상황에서 `영화'가 디지털콘텐츠로 발전해야만 IT기술을 유인해 접목시킬 수 있다."
by 100명 2005. 11. 24. 10:20
디지털시네마 발전 방향 놓고 토론
(서울=연합뉴스) 김가희 기자 = 차세대 미디어 융합 환경에서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는 디지털시네마의 발전 방향성에 대한 토론회가 열렸다.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안정숙)가 21일 오후 여의도 전경련회관 대회의실에서 마련한 디지털시네마 산업발전을 위한 공개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디지털시네마의 파급 효과와 이후 발전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디지털시네마 산업발전 정책비전 보고서'를 발표한 원용진 서강대 교수는 디지털시네마 서비스에 대해 "영화를 필름이 아닌 디지털 파일의 형태로 가공, 처리, 포장해 고정매체(하드 디스크), 위성, 광대역 접속망 등을 통해 극장에 배급하고 디지털 영사기를 통해 관람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국내에서는 2003년부터 상영을 시작했으나 콘텐츠가 제한돼 있으며 그나마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한정됐다. 그러나 CJ엔터테인먼트가 8편의 디지털시네마 제작 계획을 발표했고, 메가박스가 전 스크린에 디지털영사기 설치를 발표하는 등 메이저 극장 체인과 제작사를 중심으로 디지털시네마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원 교수는 "한국 디지털시네마 산업의 경우 세계 최고의 IT인프라와 한류에서 확인된 한국 문화의 상품적 우수성을 강점으로 하지만, 원천기술 인프라와 영상 전문 인력이 부족하며 내수 시장이 협소하고 유통 구조가 취약하다는 약점을 극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백준기 중앙대 교수는 '한국적 표준화와 테스트베드'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촬영, 제작, 후반작업, 압축, 전송, 배급, 상영 등 일련의 작업을 검증할 수 있는 실험 환경이 구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일본 경제산업성이 주관한 '민나노무비' 프로젝트와 같이 디지털 콘텐츠 소유자와 상영 기회를 원하는 지역 공공기관, 소극장 등을 상호 연결시켜주는 배급 상영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도 제안했다.

백 교수는 "동아시아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공동 표준안을 마련해 국제 협력을 강화하는 것도 공동 발전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by 100명 2005. 11. 24. 10:04
디지털시네마 수혜 1순위 '서버와 프로젝터'
디지털시네마비전위원회가 2010년까지 스크린의 절반을 디지털화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관련 장비 시장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가장 먼저 수혜를 입는 곳은 기존 영사기와 필름을 대신할 시네마 프로젝터와 영화 파일을 저장할 스토리지, 상영용 서버 등이 꼽히고 있다. 그외 카메라 등 제작 관련 장비들이 업그레이드 수요도 만만치 않을 전망.

하지만 장비를 도입해야할 극장이나 영화 제작사 등의 투자 능력의 제한에 따라 시장 확대도 어느 정도 한계가 예상된다는 지적도 있다.

◆ 프로젝트, 서버 5년간 1천억 원대 시장 열릴 듯

영화진흥위원회 이왕호 영상전략팀장은 "기종과 사양, 브랜드에 따라 가격차는 존재하지만, 현재 상영관을 디지털화하는 데는 통상 1억 원 안팎의 프로젝터와 5천만 원 선의 서버 구입 비용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지난해 기준 국내 스크린 총수는 1천 400개.

따라서 21일, 비전위원회가 제시한 '2010년 국내 스크린 절반 디지털화' 목표가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스크린당 1억5천만원 씩 700개 이상의 스크린에 장비 교체 수요가 발생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 계산대로라면 앞으로 5년 간 스크린 디지털화 과정에서 프로젝터와 서버 발주만으로 형성될 시장 규모는 줄잡아 1천억원 이상이다.

영진위 측은 여기에 해당 기간 동안 스크린 증가분을 고려, 2010년까지 많게는 1천개에 이르는 스크린을 디지털화 한다는 목표로 관련 정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따라서 프로젝터 및 서버 시장의 규모는 보다 확장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영화를 찍는데 사용되는 카메라 부분도 상당량 재도입이 필요하다. 영화 촬영용 디지털 카메라의 현재 국내 보유 현황은 약 100대 미만으로 추산된다. 일부 영화제작사들은 소니 등 장비 업체로 부터 카메라를 빌려 사용하고도 있다. 대당 5억 원 안팎의 디지털 카메라가 제작 현장에 본격 보급된다면 관련 장비 시장 규모는 껑충 뛰어 수천억 원대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이외에 이미 상당부분 디지털화돼 있는 녹음, 편집 등 후반작업에 필요한 장비들의 업그레이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국 DCI(디지털 시네마 이니셔티브)가 규정한 디지털시네마 표준, 즉 최소 2k급 이상의 디지털시네마를 구현하는 데는 보다 업그레이드 된 사양의 후반작업 장비 수요가 발생할 것 이라는 게 영진위 측 의견이다.

◆ 장비 대부분 외산, 국내업계 수혜 가능성 적어

이같은 장비 시장 훈풍 예감에 따라 업계에서도 디지털시네마 시장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핵심 장비가 외산이어서 국내 업체들이 시장을 확보하기는 어려운 상황.

프로젝터만 해도 미국 큐비스사와 벨기에 바코사, 싱가폴의 GDC를 비롯 크리스티, 소니, NEC, 파나소닉 등이 세계 시장을 장악했고 국내서도 그들만의 경쟁을 벌이고 있다.

프로젝터의 핵심 부품을 생산중인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도 프로젝터 시장 확대의 수혜 1순위 업체다.

TI는 시네마 프로젝터 핵심 기술인 DLP(Digital Light Processing)를 위한 반도체를 개발했다. DMD라 불리는 이 칩이 사용된 바코, 크리스티, NEC 3사의 프로젝터는 이미 세계 220여 개 이상의 상영관에서 영화를 상영중이다.

TI외에 소니의 반격 기세도 만만치 않다.

소니는 할리우드 관계자들이 디지털시네마의 가능성을 타진하기 시작했던 지난 2000년 경 장비를 비롯 표준화 작업에까지 관심을 보이며 업계 선발로 시장에 집중해왔다. TI가 프로젝터 분야에만 집중돼있다면 소니는 카메라 부터 프로젝터로 이어지는 수직 라인도 형성하고 있다.

서버 업체들 중에서도 시네마용 서버 사업을 추진 중인 기업들이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HPC업체 실리콘그래픽스, 국내 업체 싸이더스 등이 시네마용 서버 공급을 추진 중이다. 실리콘 그래픽스는 미국 본사차원서 시네마 서버 시장을 공략 중이다.

이에 대해 영진위 측은 "PC 기반 디지털시네마 서버 등 관련 장비 시장에 관심을 두는 국내 기업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극장 등 투자 여력이 문제

반면 영화 업계에서는 전반적인 시장 성장가능성을 점치는 시각에도 불구하고, '냉철한 상황판단'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들려온다.

영사기와 카메라를 사다 쓰는 '선택권'을 가진 영화관, 영화제작사 등 현장 관계자들이 움직여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구매력이 관건이라는 것. 투자 재원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실제로 21일 디지털시네마 비전위원회의 중간보고 자리에서 메가박스 이진일 운영본부장은 "(상영관 디지털화는)중복투자를 감수해야 하는 일"이라며 "디지털 영화 시장 규모가 투자를 감수해야 할 만큼 늘어나주지 않는다면, 민간 사업자로서는 디지털시네마 작업에 동참하는 것이 녹록치 않은 일"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CJ엔터테인먼트 최평호 상무도 "제작비 증감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는 투자배급사 입장에서는 디지털시네마가 고화질 구현 등의 순기능이 많다고 해도 비용부담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by 100명 2005. 11. 24. 10:01
메가박스 내년에 서울 4개점 41개관으로 확대
[연합뉴스 2005-11-15 06:33]
(서울=연합뉴스) 김가희 기자 = 메가박스(대표 김우택)가 내년 목동, 신촌, 동대문점 등 3개 지점 25개관을 개관할 예정이다. 강남 코엑스점을 포함하면 서울 지역 사이트가 4개점 41개관으로 확대된다.

메가박스는 목동에 8개관 1천665석 규모의 영화관 개관을 시작으로, 신촌 밀리오레에 9개관 1천711석 규모의 영화관을 오픈한다. 또 동대문 굿모닝시티에 8개관 1천807석의 문을 연다.

메가박스측은 "이로써 기존 강남권과 함께 강서, 강동, 강북 지역 등 4개 권역핵심 상권을 모두 공략하게 된다"면서 "10대 중심의 동대문, 20대 타깃의 신촌과 코엑스 등 모든 세대를 아우르며 타깃층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메가박스는 전 상영관에 디지털 영화관을 도입해 핵심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디지털 영화관 개관과 함께 '해리 포터와 불의 잔', '나니아 연대기' 등을 디지털로 선보일 예정이다.

http://blog.yonhapnews.co.kr/kunnom

by 100명 2005. 11. 16. 08:37
디지털시네마 산업발전 관련 토론회
[연합뉴스 2005-11-15 06:04]
(서울=연합뉴스) 김가희 기자 =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안정숙)는 21일 오후 2시 여의도 전경련회관 대회의실에서 디지털시네마 산업발전을 위한 공개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충직 디지털시네마 비전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토론회에서 원용진 서강대 교수와 백준기 중앙대 교수가 각각 '디지털시네마 산업발전 정책비전 보고서'와 '한국적 표준화와 테스트베드'에 대해 발표한다.

이어 김형준 영화제작가협회 회장의 진행으로 디지털시네마의 국내 현황과 효율적인 대응방안 등에 대해 토론과 질의 응답 시간을 갖는다.

토론자로는 김태훈 문화관광부 영상산업진흥과장, 박현철 촬영감독, 이충직 중앙대 교수, 최평호 CJ엔터테인먼트 상무, 이진일 메가박스 운영본부장, 박창인 영화진흥위원회 영상팀장, 최순기 MBC프로덕션 영상기술팀 차장 등이 참석한다.

http://blog.yonhapnews.co.kr/kunnom

by 100명 2005. 11. 16. 08:03
영진위, 21일 디지털시네마 공개토론회 개최
[디지털타임스 2005-11-15 07:50]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안정숙)는 디지털시네마 산업발전을 위한 비전과 정책을 공유하기 위한 공개토론회를 21일 오후 2시 전경련회관 대회의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는 이충직 디지털시네마 비전위원장이 사회를 맡고 원용진 교수가 `디지털시네마 산업발전 정책비전 보고서'에 대한 주제발표, 백준기 교수가 `한국적 표준화와 테스트베드'에 대한 주제발표를 한다.

또한 김형준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회장의 진행으로 디지털시네마의 국내현황과 효율적인 대응방안 등에 대해 각 분야 전문가와 함께 토론과 질의응답 시간을 진행한다. 이날 토론자로는 김형준 한맥영화 대표, 김태훈 문화부 영상산업진흥과장, 이진일 메가박스 운영본부장, 최평호 CJ엔터테인먼트 상무 등이 나선다.

영진위 측은 "지난 7월 미국의 디지털시네마 협의체인 DCI(Digital Cinema Initiative)에서는 디지털시네마 기술 최종 표준안을 확정 발표했고, 현재 12월 초 개봉예정인 `해리포터의의 불의잔'을 비롯해 할리우드 메이저 영화사들은 2006년부터 한 해 10편 이상을 디지털 상영을 예고하고 있다"며 "국내의 경우 2005년 8월 영화진흥위원회가 문화관광부와 연계해 `디지털시네마 비전수립위원회'를 공식 출범시켰다"고 설명했다.

심화영기자@디지털타임스

by 100명 2005. 11. 16. 08:01
CJ시스템즈, 아름방송 디지털 케이블 사업 수주
[디지털타임스 2005-11-09 07:50]
복수종합유선방송국(MSO)의 디지털 케이블 전환 작업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CJ시스템즈가 성남지역 아름방송의 관련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CJ시스템즈(대표 김일환)는 경기도 성남시 지역 아름방송(대표 박조신)의 디지털 케이블방송시스템구축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내년 2월부터 CJ케이블넷의 디지털케이블방송 `헬로우D' 서비스를 수신해 성남ㆍ분당 지역에 디지털 케이블방송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인 아름방송은 4개월이라는 단기간에 디지털 전환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하기 위해 방송SI 경험이 풍부한 CJ시스템즈를 사업자로 선정했다.

CJ시스템즈는 이미 지난 2월 CJ케이블넷 양천방송에 디지털미디어센터(DMC)를 구축했으며, CJ케이블넷 계열 5개 SO의 디지털전환 작업을 성공적으로 지원한 경험을 갖고 있다.

CJ시스템즈 성열홍 상무는 "단일 SO들은 비용부담으로 인해 디지털 전환을 위한 시스템 구축 시 SI 사업자를 선정하지 않고 개별 솔루션 업체로 하여금 사업을 수행토록 하는 요구가 많았다"고 밝히고 "하지만 이기종 솔루션의 통합작업 미숙으로 상용화 일정이 지연되면 고객 신뢰도 저하는 물론 조기 디지털 전환으로 인한 추가적인 부가수익 창출의 기회를 놓치는 등 부작용이 있어 최근 SI사업자를 통해 사업을 추진하려는 곳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CJ시스템즈는 아름방송에 디지털방송 전환시스템을 구축하는 것 외에 기존 아날로그 방송가입자와 디지털 방송 가입자를 효율적으로 관리해 주는 디지털 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CJ시스템즈의 통합정보시스템은 SO들에 특화된 전사적자원관리(ERP)시스템에 가입자관리시스템과 빌링시스템, VoIP 등의 부가서비스를 통합한 것으로, SO의 다양한 업무를 표준화ㆍ통합화함으로써 SO별 이기종 시스템 운영으로 인한 통합 유지보수의 어려움을 없애고 정책변경에 대해 일괄 적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안경애기자@디지털타임스

by 100명 2005. 11. 9. 13:18
IT업계가 달려간다…'디지털 신호로 달리는 자동차'
[전자신문 2005-11-09 10:20]
 IT업계가 ‘디지털 자동차’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부품·단말기·서비스 업체 모두 자동차에 빠져 있다. 업계는 향후 10년 이내 자동차에서 전자부품 및 기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 제조원가 중 50%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는 단순한 운송수단이 아니라 정보가전 및 통신서비스 수요를 늘려갈 새로운 시장 공간이 되고 있다. 휘발유와 함께 ‘0과 1’ 디지털 신호로 달리는 자동차 시대가 머지않았다.

 ◇왜 자동차인가=IT업계가 내다보는 텔레매틱스 시장은 정보가전 수요처다. 자동차 매출의 50% 이상을 전자부품과 기기 매출이 차지할 것이기 때문이다. 개인이 들고다니는 노트북PC, MP3 플레이어, PMP, 휴대폰 등 각종 정보가전기기를 제외하고 자동차에 내장되는 부품만을 고려한 수치다. 자동차 엔진컨트롤 유닛, 트랜스 미션 컨트롤 유닛, 전자식 연료분사기, 항법컨트롤, 졸음방지장치, 파워 스티어링, 파워윈도, 보디 컨트롤, 무선잠금장치 및 경보장치, 계기판, AV시스템, 내비게이션, 휴대폰 핸즈프리 등 그 수요가 끝이 없다. 내비게이션, 블루투스 기기, 음성인식시스템, 위성라디오, 차량용 멀티미디어기기, 항법장치 등 단말기 부문의 시장 전망이 밝다.

 가장 중요한 점은 현대, 기아, GM대우, 쌍용, 르노삼성 등 다른 나라에서는 하나조차 보유하기 힘든 세계적인 자동차 제조회사를 다섯 개나 갖고 있다는 점이다. 자동차 업체와 제휴만 한다면 그대로 수익과 연결된다. 자동차 회사가 마케팅을 하기 때문에 비용 손실도 없다.

 ◇해외 IT업체, 자동차 사업 강화=2004년 말 현재 전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자동차용 반도체 물량은 8%에 이른다. 컴퓨터 47%, 통신 23%, 가전 16%에 이어 세 번째다. 르네사스 및 NEC는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이 향후 전체 물량의 10%까지 올라갈 것이라 판단, 주력분야로 선정했다. 자동차 한 대에 포함되는 시스템온칩(SoC) 수가 90년대 10여개에서, 최근 30∼40개, 향후 10년 이내에 100여 개의 칩이 들어갈 것이기 때문이다.

 애플은 아이팟과 차량용 정보기기를 통합한 ‘아이팟 통합 자동차’ 계획을 발표했다. 메르세데스 벤츠, 볼보, 페라리, 닛산, 마쓰다, 도요타, 혼다 등을 끌어들였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자동차 시장 운용체계(OS) 진출을 위해 일본 자동차 회사와 물밑 접촉에 한창이다. 모토로라는 자동차회사와 콘텐츠 회사 등과 제휴해 차기 통신단말시장 주도권을 노리고 있다. 노키아와 에릭슨 역시 6억대로 예상되는 자동차 시장에서의 단말 진입을 노리고 있다.

 ◇정보가전업체 ‘엘도라도’=시장조사기관인 InStat/MDR에 따르면 텔레매틱스 시장은 연평균 40% 이상의 성장이 예상된다. 센서와 전장 부분도 5∼16%에 이르는 성장세를 보이겠지만 단연 텔레매틱스 관련 단말부문이 돋보인다.

 국내 업체들도 욕심을 내고 있다. LG전자는 2000년 초 텔레매틱스 사업에 뛰어들었다. 현대자동차와 양사 연구개발진이 함께하는 가상연구센터를 설립, ‘텔레매틱스’ ‘통신항법장치’ 등 자동차용 멀티미디어 분야 공동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다. 2002년부터 현대·기아차가 판매해온 그랜저 XG소나타, 옵티마, 트라제, 산타페, 스포티지, 소렌토, 투산 등에 적용돼 왔다. LG전자는 최근 미국의 GM, 일본의 도요타 등과 접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9월 독일에서 개최된 방송·가전전시회인 ‘IFA 2005’에서 지상파 DMB에 양방향 텔레매틱스 서비스인 TPEG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지난달 18일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함께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구현한 와이브로 단말과 서비스를 시연, 모바일 단말 중심의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김상룡기자@전자신문,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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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100명 2005. 11. 9. 13:14
CGV 용산11 확정스펙

스펙이 거의 완전히 공개가 되었는데요...
스펙이 조금씩 알려질때마다.. 제 스스로는 조금씩 기대치가 깍이고 있습니다.

아래의 스펙은 거의 확정적 스펙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스크린
5관(주 상영관) 스크린 크기 18.3 x .9.9m (178.2㎡)
전관 탑 마스킹 방식

-스피커
대형관의 경우 프론트 스피커 Krix KX 5986 (http://cafe.intizen.com/cinehouse/2745)
이하의 경우 프론트 스피커 Krix KX 5982 (http://cafe.intizen.com/cinehouse/2743)
서브우퍼 Krix KX 4610 (http://cafe.intizen.com/cinehouse/27773)
서라운드스피커 Krix KX 1855 (http://cafe.intizen.com/cinehouse/3005)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 스피커를 KRIX사의 것으로 통일했습니다.

-영사기
DLP 영사기
1. Christie CP2000
(상암에서 용산으로 이동, 정보--> http://cafe.intizen.com/cinehouse/2441)
2. Barco DP30(이동상영가능, 극장전용 영사기라기 보다 가정용 프로젝터와 극장용 영사기의 중간형태, 정보--> http://cafe.intizen.com/cinehouse/27015)
---->현재 CGV강변에 설치
3. Christie Vista X5 (극장전용 영사기라기 보다 가정용 프로젝터와 극장용 영사기의 중간형태. 정보--> http://cafe.intizen.com/cinehouse/27799)
---->현재 CGV상암에 설치된것으로 예상됨
*DP30과 Vista X5의 도입이유:독립영화나 저예산 영화의 상영을 위함입니다.

필름 영사기 전관 Christie P35GP 영사기

-앰프
전관 QSC DCA앰프

-좌석
Irwin Signature 2000 Series

-사운드 프로세서
1.돌비 프로세서 : CP650
2.DTS 프로세서 : DTS-6D
3.SDDS 미도입
4.Dolby DMA8 Digital Media Adapter 채용(국내최초설치, 정보--> http://cafe.intizen.com/cinehouse/7539)
(아마도 위의 DLP영사기인 DP30과 Vista X5를 운용하기 위해 들여오는 것 같습니다.)

by 100명 2005. 11. 9. 10:43
Barco DP100과 DP90 스펙비교

램프밝기에서 차이가 스크린 크기의 차이를 만드는 군요...

by 100명 2005. 11. 9. 10:35
Christie CP2000X 제원


Brightness
(measured at screen center)
  • Light output meets 14fL SMPTE recommendation (film 16fL open gate) for screens up to 23m (up to 75ft width)

Contrast Ratio
  • >2000:1 full field on/off

Brightness Uniformity
  • >90 when displaying full white screen

TI DLP Cinima™ Technology
  • CineBlack™ Contrast Management
  • CineCanvas™ Image Management
  • CineLink™ Security Management
  • CinePalette™ Color Management

Digital Micromirror Device™
  • 2K 3-chip DMD DLP Cinema™
  • 2048 x 1080 pixels

Input Line Voltage
  • 208V or 400V nominal three-phase at ballast (selectable)
  • 200 to 240V single-phase at projection head (less than 10 amps)

Color Processing (bit depth)
  • 45 bit (3 x 15-bit resolution)

Number of Colors
  • 35 trillion

Digital Video Input
  • Two (2) SMPTE 292M; dual or single

Graphics Input
  • 2 x DVI interface

Power Supply
  • Separate 7kW low-ripple switch mode lamp ballast

Zoom Lenses
  • 1.8-2.2:1
  • 2.2-3.0:1
  • 1.25-1.45:1
  • 1.45-1.8:1
  • 1.8-2.4:1
  • 2.2-3.0:1
  • 3.0-4.3:1
  • 5.5-8.5:1

Anamorphic Lenses (optional)
  • 1.26:1 (for scope format)

Reflector
  • F/1.5 High Performance Compound Glass Reflector

Safety Interlocks
  • (4) Lamp Access Door, rear intake vent, extraction port, cable-connected lamp ballast

Douser
  • Electronic douser

3-Axis (X, Y + Z) Automatic Lamp Alignment
  • Christie LampLOC™

Ambient Temperature
  • 0-35°C (32-95°F)

Dimesions
  • Projection head (approx., LxWxH) 48" x 26" x 20"
  • Ballast (LxWxH) 21" x 18" x 21"

Weight
  • Projection head weight (approx): 260 lbs
  • Ballast weight (approx): 110 lbs
by 100명 2005. 11. 9. 10:33
우리나라 주요극장 스크린 크기 비교

음.. 그냥 한눈에 확 알아보기 쉬우라고 만들어 봤어요~
우리나라 주요극장(사이즈 아는 극장만)들의 스크린 사이즈랍니다.
40"와이드 TV를 기준으로 보시면 우리가 보는 스크린이 얼마나 큰지 아실겁니다. ^^



볼만 한가요?


좀더 큰 걸 원하신다면.. 원본은 아래.... 누르면 원본대로 보실수 있습니다.

by 100명 2005. 11. 9. 10:23
지난해 1억3516만명이 영화 봤다..극장매출 8497억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관명 기자]지난 한 해 총 1억3516만명이 영화를 한 편 이상 본 것으로 집계됐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2004년 한국영화산업 전국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4년 전국 관객수는 1억3516만6175명, 극장 매출은 8497억8061만5016원이었다.

전국관객 중 한국영화를 본 관객은 8018만8543명으로 외화를 본 관객(5497만7632명)보다 많았다. 한국영화의 연도별 점유율은 2001년 50.1%, 2002년 48.3%, 2003년 53.5%, 2004년 59.3%였다.

연도별 극장 관객수는 2001년 8936만3773명, 2002년 1억513만7723명, 2003년 1억1947만5309명으로 계속 증가했다. 극장매출 역시 2001년 5237억713만5148원, 2002년 6327억6482만1573원, 2003년 7171억826만1134원으로 계속 증가했다.

지난해 지역별 관객수는 서울이 32.9%(4450만2776명)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기(18.3%) 부산(10.2%) 대구(7.8%) 인천(6.7%) 대전(4.3%) 순이었다.

한편 지난해 전국 상영관수는 302개, 스크린수는 1451개, 좌석수는 29만7584개였다. 전국 스크린 1451개 중 7개관 이상의 멀티플렉스 스크린수는 1002개로 전체의 69.1%를 차지했다.

영진위의 이번 통계는 전국극장연합회, 서울시극장연합회,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프리머스시네마 등이 제공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minji200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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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100명 2005. 11. 9. 10:05
디지털시네마비전위원회, 22일 공청회 열고 '중간보고'

박연미기자 change@inews24.com
2005년 11월 08일





지난 8월 출범한 디지털시네마비전위원회가 분과위원회 별로 세 차례씩의 회의를 마치고, 오는 22일 여의도 중소기업협회에서 공청회를 열어 3개월여의 논의 결과를 중간 보고할 예정이다.

문화관광부는 오는 2006년부터 2009년까지 49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디지털시네마 산업 육성을 위한 계획'을 지난 8월 발표하고, 비전위원회를 구성해 가동해 왔다.

중앙대학교 이충직 교수를 위원장으로 하는 '비전위원회'는 각각 산업화 및 인력양성을 다루는 분과위와 기술 및 표준화 문제를 논의하는 분과위를 구성해 현재까지 세 차례씩의 회의를 열었다.

위원회 측은 중간 보고에서 세계 각 국 관련 정책 및 산업현황을 비롯 국내 디지털시네마 산업 육성의 당위성과 500억 원 안팎의 소요예산 확보가 필요하다는 내용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

그러나 당초 함께 발표될 예정이었던 '기술사양' 관련 내용은 중간 보고에서 제외된다.

위원회 주요 관계자는 "위원회 출범 후 활동 기간이 길지 않았던 만큼, 관련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치는 기술사양 가이드 라인 제시는 좀 더 시간을 두고 신중하게 진행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기술 관련 문제는, 디지털시네마 관련 정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시작하는 시점에 맞춰 가칭 디지털시네마 기술 가이드라인 제시를 위한 협의회를 구성해 의견을 모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가칭 디지털시네마 기술 가이드라인 제시를 위한 협의회는 내년 초 임시기구 형태로 출범해 기술사양 및 관련 정책에 대한 논의를 진전시킬 것으로 보인다. 협의회에는 디지털시네마포럼의 주요 인사와 정책당국자, 기술전문가를 비롯해 필름 디지털화에 따라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극장 측 대표자 등 10여 명의 각계 관계자들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중간 보고는 별도의 보고서 배포 없이 발표 형식으로 진행되며, 위원회 측은 당일 공청회에서 제안되는 내용을 취합해 오는 12월, 디지털시네마 산업 육성을 위한 로드맵을 담은 최종보고서를 작성한다는 구상이다.
by 100명 2005. 11. 8. 18:13

극장의 변신 - 영화만 보던 시대는 갔다

문제 : 극장은 팝콘을 먹으며 영화를 보는곳이다? : 그랬. 이제는 아니다.

영화관이 다양한 목적의 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 영화관에서 연극을 공연하고, 콘서트를 열고, 교회 예배를 보고, 게임 런칭 행사를 가지는 등 고정관념을 깨는 마케팅 전략이 펼쳐지고 있다.

이제 영사기 소리가 나야 극장이라는 법칙이 무너지고 있는것이다.씨너스 분당극장은 10 7일부터 30일까지 오후 2시에발칙한미망인’(연출 권호성)이라는 연극을 상연한다. ‘영화관 최초의연극공연이라는 것이 씨너스 극장측 설명.객석점유율이 떨어지는 평일 낮시간을 이용, 극장 주변 아파트촌의 주부들을 대상으로 한 연극으로 관객을 모아보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모노드라마인발칙한 미망인은 바람을 피우며 30년동안 말썽을 피운 남편이 병으로 죽어가는 모습을 바라봐야 하는 여자가 주인공인 주부관객용 연극.비교적 무대장치가 적은 모노드라마를 상연하는 것도 다른 시간대 영화 상영을 고려한 선택이다. 입장료 25000, 186석 규모인 씨너스 분당 2관에서 상연된다.

여환주 씨너스 대표는영화관이지만극장(劇場)이라는 넓은의미의 개념을 살려 앞으로 다양한 문화 공연을 관람할 수 있게하겠다서울 강남 등 다른 씨너스 체인에서도 문화공연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극장은 지난해 12월부터 매달 마지막 목요일 저녁 9시에극장 예배라는 이색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극장 대표인 영화배우 출신의 고은아(본명 이경희)씨가 독실한 기독교 신자여서 이런극장전도 행사를 마련한 것.고씨의 친동생이자주님의 교회담임목사로 유명했던 이재철(100주년 기념교회) 목사가 예배를 이끌고 있다. 누구나 참여할수 있고, 매번 500명이 넘는 신도들이 참석하고 있다는 것이 극장의 설명.흥미로운 것은 기독교 신자인 힙합그룹지누션의 션이 이 행사의 연출을 맡아 1시간 공연+1시간 예배의 형식으로 진행된다는 것. 소울스타, 에스더 등의 대중가수들이 자신의 히트곡과 함께 현대기독교음악(CCM)을 불러 분위기를 돋우고 있다.

종로 시네코아 극장은 현재 1관을 폐쇄하고 수리중이다. 10 11일에채플린홀이란 이름으로영화 극장 내 소극장을 개장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곳에서는 영화도 상영하지만 낮시간대에는 방송사 공개홀로, 밤 시간대에는 성인용 스탠드업 코미디를 지속적으로 올릴 계획이다. 시네코아 관계자는멀티플렉스극장이 아니라 멀티컬처 공간이란 개념으로 영화관을 전용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게임업체 웹젠은 지난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 1관에서 신작 온라인게임(Sun)’의 발표회를 열었다. 웹젠측은“‘은 프랑스의 컴퓨터그래픽 전문업체, 아카데미 음악상수상자인 작곡가 하워드 쇼어 등 다국적 스태프가 참여해서 만든고품질의 화질과 음질을 가진 대작이라며그 수준을 온몸으로 체감할 수 있는 극장을 발표회장으로 택했다고 설명했다.

메가박스 1관의 경우 5.1채널의 음향은 물론, 디지털 파일을 스크린에 상영할 수 있는 디지털영사기를 보유한 곳. 웹젠은의 예고편을 제작해 메가박스에서 상영할 예정이다.

서울 중심가 부근의 극장은 종종 강당이 없는 기업의 대규모 행사장으로 변신한다. 삼성생명 을지로 지점은 매달 정례모임을 명보극장에서 2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다. 직원중 절대다수가 사무실에 고정자리가 필요 없는 외근 보험설계사이다보니 전체모임을 할 때 부근 극장을 대여해 사용하고 있는 것.이외에도 서울 스카라, 드림씨네마 등의 극장에서는 한화, CJ, SK 등의 기업 직원들이 오전시간을 이용해 세미나를 가지고 있고,일부 기업은 ‘1시간 세미나+영화관람의 형식으로 모임을 가지고 있다. 또 지난달 20일에는 서울 상암 CGV 2관에서 드라마부활팬미팅이 열리기도 했다.

메가박스 홍보팀 김태성 부장은 “10여 개의 스크린을 보유한 멀티플렉스 극장이 늘어나면서 관객이 적은 시간대를 이용한 틈새마케팅이 활발해지고 있다영화뿐 아니라 다양한 행사를통한 매출 증대가 극장산업의 파이를 더욱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승현기자 noyoma@munhwa.com

by 100명 2005. 11. 8. 15:12
MS 떠나도 ‘리눅스’있다
[문화일보 2005-11-07 15:59]
(::MS사 “한국서 윈도 철수도 가능” 공시 파문::) 한국 공정거래위원회가 현재 진행중인 끼워팔기 심의와 관련한 마이크로소프트(MS)본사의 공시가 정보기술(IT)업계에 큰 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MS 본사는 최근 미 증권위원회(SEC)에 제출 한 분기보고서에서 한국 공정위가 코드를 제거하거나 한국 시장 에 맞춰 특화된 윈도를 재설계할 것을 요구할 경우 한국 시장에 서 윈도 사업을 철수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었다. MS가 철수할 경우 2000만명이 넘는 국내 컴퓨터 사용자들의 각종 응용프로그램 활 용이 불가능해지는 것 아니냐는 등의 불안이 증폭되자 정보통신 부는 MS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국내 관련업체들과 소비자에 대 한 책임을 다해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함께하는 시민행동 등 시민단체와 일부 네티즌들은 “MS 가 한국에서 떠나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다른 수많은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며 “MS 측의 한국시장 철수 운운은 압력이 되지 못한다”고 반박하고 있다.

◈MS없이도 컴퓨터 잘 쓴다=대부분의 전문가들은 MS대신 리눅스 를 국내 컴퓨터에 운영체제(OS)로 사용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 다. 실제로 한글과컴퓨터 등 국내업체들은 리눅스 운영체제 개발 에 앞장서는 한편 리눅스용 워드프로세서와 리눅스용 오피스 프 로그램을 개발해왔다. 리눅스는 1989년 핀란드 헬싱키대학에 재 학중이던 리누스 토르발스(Linus Torvalds)가 개발한 공개용 오퍼 레이팅시스템(OS)으로, 1991년 11월 버전 0.10이 일반에 공개되 면서 확대 보급되기 시작했다. 리눅스는 소스 코드(컴퓨터프로그 램을 기록하고 있는 텍스트 파일)를 무료로 공개, 현재 전세계적 으로 500만 명이 넘는 프로그램 개발자 그룹을 두고 있다. 이들 에 의해, MS처럼 단일 운영체제의 독점이 아닌 다수를 위한 공개라 는 원칙하에 지속적인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 리눅스 는 네트워킹에 특히 강점을 지니고 있으며, 무료라는 장점 때문 에 프로그램 개발자 및 학교 등을 중심으로 급속히 사용이 확대 되고 있다.

◈리눅스 윈도대체는 충분=정통부 산하 소프트웨어진흥원에 따르 면 리눅스의 윈도대체는 현재로서 충분하다. 다만 국내 데스크톱 사용자들이 수년간 윈도에 길들여져 왔다는 점이 문제다. 또 윈 도가 포함된 컴퓨터를 구매하기 때문에 더 저렴한 운영체제를 일 부러 찾지도 않는다. 또한 개인 사용자들이 이미 익숙해져 있는 윈도를 다른 운영체제로 바꿨을 때 아이콘, 디렉터리 구조, 메 뉴 및 응용프로그램들의 적응에 귀찮아 할 뿐이다.

그러나 생긴 모양, 사용방법 등이 윈도와 조금 달라서 겪는 불편 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익숙해질 수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윈 도 종속체제에서 완전히 벗어나려면 ‘데스크톱 리눅스의 확산이 필수적’이다. 리눅스 데스크톱용 응용프로그램은 매우 다양하 며 그 기능도 이제는 손색이 없다. 이에 대해 한글과컴퓨터 관계 자는 “한국 사람이 한국에서 밥에 김치만 먹고 살다가 미국으로 이민가게 되면 식생활의 차이로 인해서 겪는 불편함이 크지만 나중에는 적응해 갈 수 있는 점과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MS의 국제 비표준이 문제=웹서비스에서 액티브(Active)X 기술 을 이용하는 인터넷뱅킹과 윈도용으로만 제작되는 게임 등은 리 눅스에서 사용이 안된다. 웹서핑할 때 자주 발견되는 ActiveX는 MS에서만 사용되는 비표준 기술로, 한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에서 는 많이 사용되지 않는다. 세계표준안(W3C)의 권고안이 있음에도 한국은 그동안 MS의 사용이 지배적이었기에 MS에서만 동작하는 비표준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리눅스에서는 오페라 파이어폭스 등의 웹브라우저 등을 쓰면 된다. 현재 삼성SDS, 포스데이타 등 의 주요 SI 업체들이 전담팀을 강화하는 등 리눅스 기술 지원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권선무기자 yoyo11@munhwa.com

by 100명 2005. 11. 8. 08:45
KT 신규 사업 '확대일로'

디지털영화관사업 등 방향 전환 나서

KT가 기존 통신사업 외에 디지털 영화관, 실버산업, 부동산사업 등으로 핵심사업방향을 전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T는 기존 통신사업은 현재와 동일한 형태로 유지하는 동시에 핵심 신규사업으로 디지털 영화관, 실버산업, 부동산사업 등을 설정해 드라이브를 걸기로 했다.

하지만 이번에 핵심사업으로 선정된 아이템들이 독자적인 사업이라기보다는 기존 통신사업의 기반에서 이뤄진다는 점에서 시너지 효과 발휘 여부가 주목된다.

디지털영화관은 KT가 보유하고 있는 네트워크를 활용해 영화 콘텐츠 생산부터 상영까지 일괄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 속에서 추진되고 있다. 최근 싸이더스 인수 등 콘텐츠사업을 강화하는 근본적인 목적이다.

실제 디지털영화관은 중국에서는 전국에 34개관의 디지털 영화관이 들어서 있으며 연말까지 100개 이상을 세울 계획이며 일본은 22개의 디지털 영화관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의 마이니치(每日)신문은 "NTT와 미쓰비시전기 등이 모여 만든 디지털 시네마 컨소시엄(DCJJ)이 해상도 800만 화소의 초세밀 영상을 개발했으며 미국의 DCI가 이를 표준 규격으로 채택할 예정이어서 사실상 세계 표준으로 자리 잡게 된다"고 보도한바 있다.

현재 세계 영화관 가운데 디지털 영화관의 비율은 1% 수준이어서 성장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할 수 있다.

디지털 영화관에서는 필름 프린트 비용과 폐기 비용이 필요 없게 되며 위성과 컴퓨터를 통한 동시 개봉이 가능해진다.

진동으로 인한 떨림 현상도 없고 최초의 화질로 무한 재생이 가능하다. 업계 전문가들은 앞으로 10년 후 50%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특히 초고속통신망 보급률 1위의 IT 강국인 한국에서는 디지털 영상시설을 갖춘 곳이 서울 신촌의 아트레온, 상암CGV, 삼성동 메가박스 등 3개관. 그나마 포맷 방식이 모두 달라 일일이 마스터링을 따로 해야 하는 실정이어서 KT 의 디지털영화관 사업 진출을 시장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관광부는 최근 '문화산업 정책비전 실천계획'의 일환으로 388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오는 2007년까지 디지털 시네마 환경 구축에 나서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와 함께 KT는 부동산사업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는데 사이버 아파트 외에 스타벅스와의 최근 제휴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KT는 스타벅스커피코리아와 최근 'KT-스타벅스 무선인터넷 서비스 협력 조인식'을 가지고 네스팟 서비스를 위한 협력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KT는 현재 전국에 있는 132개 매장과 10월 중 오픈할 5개 매장을 포함 137개의 스타벅스 매장에 10월말까지 네스팟 존을 설치하고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하지만 KT는 스타벅스와의 제휴를 확대시켜 나간다는 방침인데 KT 전화국에 스타벅스 유치가지 염두에 두고 있다.

KT전화국에 스타벅스를 유치할 경우 신세대를 위한 문화공간이자 일종의 오락장소화 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KT 박정태 서비스기획본부장은 스타벅스와 제휴하는 조인식에서 "유사한 고객층을 통해 스타벅스-네스팟 브랜드간 상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상징적 제휴"라고 만 언급했지만 사업 확대에 대한 가능성을 남겨 두고 있다.

실버사업은 U-헬스사업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다. KT는 그동안 의료정보화 등을 통해 U-헬스사업 진입을 추진했으나 아직 이렇다할 성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으나 남중수 사장 체제에서 다시 한번 시도한다는 복안이다. u헬스사업은 병원이 아닌 곳에서도 만성질환자의 혈당촵심전도 등을 측정해 온라인으로 병원과 연계해주는 사업이다.

KT는 올초 분당 서울대병원, 팬택&큐리텔, 바이오넷, 올메디쿠스, 오렌지로직, 이에프엠네트워크 등과 시스템 구축을 위한 기술개발 및 서비스 모델 발굴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바 있다.

'Z-프로젝트'로 명명된 이번 시스템구축이 완료되면 지그비 무선모듈이 탑재된 전용단말기로 만성질환자가 혈당·심전도 등을 측정해 중앙 서버에 전송하고, 병원에서는 이를 참조해 진료하는 헬스케어 서비스가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한편, 미국의 조사기관인 컴파운드애니얼그로스레이트에 따르면 오는 2010년 세계 헬스시장은 5조8000억달러 규모에 이를 전망이며, 이 가운데 u헬스시장은 38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by 100명 2005. 11. 8. 08:32
잘못된 눈 상식 5가지
[동아일보 2005-11-07 03:15]
[동아일보]

11일은 눈의 날. 삼성서울병원 안과 정태영 교수의 도움말로 눈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상식 5가지를 짚어 본다.

① 안경을 쓰면 시력이 빨리 나빠진다?=아니다. 안경을 써야 눈의 피로를 줄일 수 있다.

② TV를 가까이에서 보는 아이는 시력이 떨어진다?=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 습관이다.

③ 컴퓨터를 오래 사용하면 눈이 나빠진다?=눈 피로를 가중시키지만 시력 저하의 직접적 원인은 아니다.

④ 눈 영양제가 시력 향상에 좋다?=현대는 영양 과잉의 시대. 식사만으로도 충분하다.

⑤ 안경과 선글라스의 테는 커야 좋다?=정반대다. 테가 크면 눈의 중심이 분산돼 피로감이 커질 수 있다.

by 100명 2005. 11. 7. 08:49
국민연금·나라빚
[조선일보 2005-11-07 05:36]

"빚 떠넘기고 가지 마세요" 20대의 외침
대학생들 국민연금 실상고발 다큐 제작

[조선일보 박종세, 염강수, 이성훈 기자]

우리 사회의 비용 부담을 놓고 세대 간 갈등이 시작됐다. 국민연금 2047년 고갈, 청년실업 34만명, 25년간 매년 2조원씩 공적자금 상환…. 기성세대가 장래로 돌린 부채 고지서에 미래세대가 “왜 우리는 혜택 없이 비용만 부담하느냐”며 반발하기 시작했다.

아주대 4학년 이승민(24·컴퓨터공학과)씨는 3일 하루 종일 무비카메라를 들고 서울 삼성동 일대를 돌았다. 길거리 한쪽에서 열심히 구두를 만지고 있는 30대 구두 수선공이 그의 카메라 앵글에 잡힌다.

“국민연금에 대해 아세요? 국민연금 기금이 고갈된다는데, 누가 채우죠?” 이씨가 던지는 질문에 구두 수선공은 냉소한다.

“난 받는 것 포기했어. 어떻게 되겠지. 아니면 다같이 망하는 거고.”

이씨가 다큐멘터리 제작에 나선 지 4개월째. 이달 중순이면 ‘국민연금 위기’라는 20분짜리 작품이 완성된다. 다큐 제작 때문에 이번 학기엔 수업의 절반을 빼먹었다.

“지금 퇴직하는 사람들은 자기가 낸 돈보다 훨씬 많이 받는데, 우린 앞으로 40년 가까이 돈만 내고 한 푼도 못 받을 수 있다니 말이 안 되잖아요.”

◆“우리가 왜 희생돼야 하나”

컴퓨터 조립을 좋아하는 평범한 공대생이던 이씨가 국민연금 문제를 알게 된 것은 2년 전이었다. 2003년 겨울 용돈을 벌 생각으로 형(26)과 함께 LCD모니터 조립·판매에 나섰으나 손해만 보았다. 망연자실한 두 형제 앞으로 국민연금 보험료를 납부하라는 고지서가 날아왔다. 수입도 없는데 국민연금이라니….


돈을 못 내자 국민연금관리공단 직원의 독촉이 시작됐다. “돈이 있는데 버티는 것 아니냐. 당신 같은 사람들 때문에 연금 운영이 어렵다”며 미납 사유서와 각서를 작성하라고 했다. 억울했지만 서류에 사인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올 8월까지 납부를 유예받았다.

이씨는 인터넷을 뒤지고 신문 스크랩을 하며 국민연금에 관한 자료를 모았다. ‘2035년 적자 시작, 2047년 기금 완전 고갈’(보건복지부·2003년 자료)….

이씨가 54세가 될 무렵 국민연금은 구멍나기 시작하고, 연금 수령 나이인 66세 때는 한 푼도 남아 있지 않게 된다는 얘기다. 이 모든 일이 자신을 포함한 젊은 세대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벌어지고 있었다.

유예기간 만료를 한 달 앞둔 지난 7월 이씨는 ‘국민연금 고발작전’에 들어갔다. 대학 전체에 이메일을 띄워 함께 다큐멘터리를 제작할 스태프를 찾자 취지에 동감한 두 명의 학생이 선뜻 참여했다. 한 선배는 100만원의 제작비를 빌려주기도 했다.

거리에서 설문을 진행하고, 국민연금관리공단 직원과 전문가를 인터뷰했다. 국민연금 주무 부서인 복지부 직원에게 인터뷰를 청했더니 “나중에 다 해결된다. 어린 학생이 벌써 연금 걱정이냐”며 거부했다.

이씨는 “국민연금의 운명을 알면서도 가만히 있는 어른들이 너무 뻔뻔하다”며 “감정적으로 접근하기보다 치밀하게 분석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다큐멘터리가 완성되면 인터넷을 통해 유포할 생각이다. 영상매체와 인터넷에 친숙한 젊은 세대의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서다. 그의 다큐멘터리에 등장하는 20대들은 한결같이 “내가 왜 기성세대를 위해 희생해야 하는가. 이대로라면 결국 미래세대가 빚더미에 허우적댈 것”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미래세대, 말문을 열다

자유기업원 시장경제사랑단 대학생모임의 김우성(22·한양대 경영학과3)씨. 그는 최근 모임에서 다른 회원들과 국민연금의 재정에 대해 토론했다. 고갈 시기가 더 앞당겨질 가능성은 없는지, 자신들이 은퇴할 때 받게 될 연금은 얼마나 되는지 등이 주제였다. 김씨는 “2047년 고갈이라는 것은 경제가 5% 정도 성장할 때를 가정한 것”이라며 “지금처럼 경제가 나쁜 상황에선 고갈시기가 훨씬 앞당겨질 수 있는데도 국민연금 개혁을 미루는 것은 기성세대의 착취”라고 말했다.

성균관대 대학원생 김혜주(여·25·경제학)씨는 석사학위 논문 주제로 국민연금을 생각하고 있다. 사회에 갓 진출한 선배들은 그에게 “국민연금 이야기만 들으면 가슴이 쓰리다”는 말을 했다.


젊은 세대가 기피하는 국민연금이 왜 꼭 필요한 걸까? 미래세대의 부담을 덜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에 대한 해답은 결국 젊은 세대의 몫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김씨는 “기성세대가 자발적으로 기득권을 포기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6월 인터넷상에선 국민연금의 불합리한 구조를 고발하는 ‘국민연금의 8대 비밀’이라는 글이 유행했다. 이 글을 기폭제로 고조된 반대 여론은 20·30대 주도의 촛불시위로 이어졌다.

이대로라면 연금 고갈이 불가피하다는 것은 기성세대도 인정하는 사실이다. 하지만 정부가 국회에 국민연금 개혁법안을 제출했지만, 아직 본격 논의조차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3년 전 발족한 국민연금발전위원회도 아무런 진전이 없다.

이런 기성세대의 부작위(不作爲)에 미래세대가 반격을 개시했다. 인천대 전영준 교수는 “국민연금 개혁이 미루어지는 것은 정치권이 기성세대의 눈치를 보기 때문”이라며 “젊은 세대들도 이를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박종세기자 [ jspark.chosun.com])

by 100명 2005. 11. 7. 08:37
<방송3사, 올해 광고 수주 희비 엇갈려>
[연합뉴스 2005-11-07 06:22]
MBC 7.6%ㆍSBS 3.8% 감소…KBS 1.6% 증가

(서울=연합뉴스) 정 열 기자 = KBSㆍMBCㆍSBS 등 지상파 방송3사의 올해 광고수주 실적이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7일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에 따르면 MBC의 경우 올해 1~10월 TV광고 수주액(서울 본사 기준)은 4천33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천690억원에 비해 7.6%나 감소했다.

MBC는 1~3월이 특히 부진했으며 9월 이후 다소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전반적인 시청률 부진에 따른 광고 수주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SBS의 1~10월 TV광고 수주액은 4천21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천387억원보다 3.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SBS 역시 전반적인 경기침체에 따른 광고 수주 감소 현상이 나타났지만 MBC보다는 감소 폭이 작았다.

KBS는 1~10월 TV광고 수주액(전국 기준)이 5천145억원으로 작년 동기의 5천63억원보다 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MBCㆍSBS의 감소세와 대조를 이뤘다.

방송 전문가들은 올해 전반적인 경기 침체로 주요 기업들이 광고비 집행액을 줄이는 바람에 방송3사의 전체 광고 수주액이 대체로 줄어들었지만 KBS의 경우 주요 프로그램의 시청률 호조로 광고 수주액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KOBACO 관계자는 "전반적인 경기 침체에 따라 방송사들의 광고 수주액이 작년에 비해 감소했으며 특히 시청률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MBC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면서 "MBC의 경우 10월 이후 'MBC 뉴스데스크' 등 간판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부진해 11월 실적은 더욱 안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passion@yna.co.kr (끝)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by 100명 2005. 11. 7. 08:33
"디지털시네마, 영화혁명의 전위"...영화진흥위원회 박창인 팀장
[아이뉴스24 2005-11-04 18:41]

<아이뉴스24>

기다란 롤 필름과 고속 카메라를 이용한 촬영, 그리고 잠깐씩 멈추며 빠르게 돌아가는 필름을 투영할 수 있는 영사기와 스크린. 지난 100년 간 인류가 경험해 온 '영화'를 압축하는 '영화4우(四友)'다. 그런데 최근 세계 영화계에서는 '필름의 퇴장'을 이야기하는 목소리가 속속 들여온다.

영화 분야의 '산업혁명'이 시작된 것이다.

이에 따라 디지털 저장장치가 아예 필름을 대체해 제작되거나, 상영관에 거는 필름, '프린트'를 파일화하고, 디지털 영사기로 스크린에 담는 '디지털시네마'가 세계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화두로 자리잡고 있다.

'100년의 공식'을 갈아치우며 인류 영화史의 새 페이지를 쓰기 시작한 '디지털시네마'.

대한민국 디지털시네마 정책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8명의 '디지털시네마 비전위원회' 위원 중 한 명인 영화진흥위원회 박창인 영상팀장에게 국내외 '디지털시네마' 이야기를 들어봤다.

- 디지털시네마란, 정확히 무엇인가.

"제작 단계부터 디지털 장비로 제작된 영화, 즉 필름 없이 만들어 진 영화와, 본래 촬영분은 필름이나 기타 저장도구에 담겨 있으나 최종 색보정 단계에서 파일로 전환, 프린트 필름 없이 극장에서 디지털 영사기에 의해 상영되는 영화를 아울러 디지털시네마라 말할 수 있다."

- 처음 디지털시네마를 주제로 논의가 시작된 것은 언제부턴가.

"세계가 디지털시네마에 관심을 돌리기 시작한 것은 5년 전인 지난 2000년 경이다.

당시 소니사와 할리우드 관계자들이 가능성을 타진하며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으며, 디지털시네마 표준화 작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미국의 DCI(디지털시네마이니셔티브, 디즈니, 20세기 폭스, MGM,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 유니버설 스튜디오, 워너 브러더스 등 할리우드 7대 메이저 영화사가 모여 만든 조인트 벤처사)는 2002년에 출범했다.

이후 미 남부캘리포니아대학의 엔터테인먼트 테크놀러지 연구소의 챨스 슈월츠 교수가 주축이 돼 출범한 세계 디지털시네마 분야의 권위있는 기구 DCS(디지털 시네마 서밋)가 활동중이다.

영진위가 주축이 돼 한국이 이 분야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2년부터다. 자료조사를 시작으로 지난 2003년부터 올해까지 DCS에 3년 연속으로 참가해 의견을 나눴으며, 문화관광부가 구성한 디지털시네마비전위원회와 산하 분과위원회가 연내 로드맵을 구상하기 위해 활동 중이다."

- 디지털시네마 분야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는 나라는.

"역시 미국이다. 할리우드를 중심으로 세계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그들로서는 당연한 일이다. 미국은 디지털 기반의 새로운 시장 환경에서도 기존의 수익구조를 유지하기 원한다.

이에 따라 세계 영화 시장을 그들의 이해관계에 맞게 주도해 나가기 위해 DCI를 구성하고 지난 7월에는 표준안을 제시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 할리우드가 구상하는 디지털시네마의 수준과 규격은.

"미국이 원하는 디지털시네마는 비용 및 촬영 기간의 부담은 줄여가면서도 고품질 고화질의 디지털 영상을 구현하는 것이다. 할리우드가 중심이 돼 '디지털시네마'와 '디지털 물'을 구분하면서 개념 정의에 나선 것 역시 같은 이유에서다.

할리우드는 적어도 해상도 2K(2048X1080) 이상을 확보하고, 스크린을 통해 상영되는 작품이어야 디지털시네마라는 이름을 사용할 수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시네마'라는 이름을, 융복합화돼 다양한 윈도로 공급될 디지털콘텐츠와 공유하지 않겠다는 얘기다.

이 작업은 실제로 효력을 얻고 있다. 세계 디지털시네마 시장은 지금, 해상도 2K급과 4K(4046x2048)급 두 가지를 두고 담론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에서는 4K에 힘을 싣고 있으며, 국내에서 주로 논의되는 것은 2K다."

- 중국도 만만치 않은 속력을 내고 있다는데.

"중국이 국가 차원에서 디지털시네마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이는 할리우드가 주축이 된 미국의 접근방식과 구별된다.

중국 인구는 현재 대략 13억 3천만 명으로 추산된다. 그런데 전국의 극장수는 2천 700개 정도다. 3억 미만의 인구가 3만 5천 개의 스크린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과 비교하면 극장수가 상당히 부족함을 알 수 있다.

그런데 공산권 국가에서는 과거부터 영화 등 예술작품을 체제선전에 적극 이용해오지 않았나? 이에 따라 중국에서도 현재 3천개 정도의 이동식 극장 조직이 움직이고 있다. 영사기와 필름을 싸들고 전국 방방곡곡에서 현장 상영을 하는 이동식 상영관이다.

중국이 디지털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스크린은 바로 이 '이동식 상영관'이다. 중국 정부는 필름이 필요없고, 영사기 휴대가 간편하며 상대적으로 불법복제 가능성이 적다는 점을 고려해 디지털시네마 사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 배경에는 해외 수작이 중국의 불법복제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세계 각 국의 압력에 의한 통상마찰을 줄이고, 중국내 영화산업을 육성시키겠다는 의지도 깔려있다.

따라서 중국의 디지털시네마는 2K급 미만의 저급형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현재 디지털 영사기 보유 현황은 이동식 상영관 조직이 100대 정도를, 이외에 민간사업자가 30대, 차이나 필름 그룹(중국의 국가광파전영전시총국 산하 국유영화엔터테인먼트 그룹)이 70대 정도를 보유하고 있다."

- 디지털시네마 표준화 작업의 의미는.

"표준화작업이란, 쉽게 말해 극장에 거는 필름의 규격을 35mm로 할 것이냐 70mm로 할 것이냐와 같은 얘기다. 이 약속을 해두지 않으면, 미국 영화를 한국에서는 상영할 수 없다거나 특정 영사기로만 상영해야 한다는 등의 호환성 문제가 발생하지 않겠는가.

따라서 표준화란, 전송할 때의 영화 파일 규격, 파일을 담는 서버의 규격, 영사기의 규격을 세계가 약속한다는 의미다. 따라서 국가 별로 표준화에 대한 근본적인 이견이 있다기 보다는 포괄 대상을 어디부터 어디까지로 규정할 것이냐 등의 문제라고 이해하면 될 것이다.

예를 들어 미국은 2K이상, 4K급을 디지털시네마의 범주에 포함시키자는 입장이지만, 유럽의 경우 HD급도 포함시키자는 의견을 내놓고 있는 것이고, 중국의 경우 세부적으로 영사거리 등을 고려해 2K급 미만의 디지털시네마도 논의대상에 넣자는 입장이다.

물론, 호환성의 문제는 남아있다.

표준이란 의무이행사항이 아닌 권고사항이지만, 할리우드를 비롯한 세계가 특정 표준을 채택했는데, 특정 국가가 독자적인 표준을 채택한다면 호환에 문제가


생길 것이다. 대체적으로 할리우드의 표준이 세계 표준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더구나 미국은 ISO(세계표준화기구) 의장국이다. 따라서 할리우드의 DCI가 SMPTE(소사이어티 오브 모션픽쳐 앤드 텔레비전 엔지니어즈, ISO 회의에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영화, TV 영사기준을 상정하는 일종의 기술 스터디그룹)에 제안한 표준 내용은 결국 ISO를 통해 채택될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전망이다."

-디지털룩의 단점을 지적하는 시각에 대한 생각은.

"룩(Look)에 대한 걱정으로 디지털시네마를 우려하던 시기는 지났다고 본다.

필름룩의 서정적인 느낌, 영화 필름이 주는 그 부드러운 느낌이 디지털 장비로 촬영되거나 디지털 파일로 전환된 영화에서는 느낄 수 없다는 게 필름룩 손상을 우려하는 사람들의 주장이나, 현재의 훌륭한 기술은 그런 문제들까지도 충분히 보완할 수 있는 수준이다.

디지털시네마는 오히려 상영회수에 따른 프린트 필름의 손상도 등을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최적의 영상을 선보일 것이라는게 지배적인 의견이다."

- 휴대폰 등 이동통신기기가 영화의 새 윈도로 자리잡을 가능성에 대한 의견은.

"전용 영화를 별도로 제작하지 않는다면, 2K급 이상의 스크린 상영용 디지털시네마를 이동통신기기를 통해 동시 개봉한다는 것은 현재로서는 회의적인 얘기라고 생각한다.

2K짜리 영화를 한 번 다운로드 받는다고 생각해보자. 20mbps의 속도로 14시간 정도를 내려받아야 한다. 실시간 스트리밍이란 거의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더구나 극장에서 판매하기 위해 수 억원의 큰 돈을 들여 제작한 영화를 휴대폰으로 서비스 해 수지타산을 맞출 수 있을까? 디지털시네마는 전언했듯 스크린에서 상영되는 작품을 말한다는 게 통상적인 개념이다. 따라서 이동통신기기 등을 통해 서비스되는 디지털 물은, 상영관 용과는 별도로 제작되거나 극장 상영 후 2차로 압축 및 가공 과정을 거치고, 저장용량이 현격히 늘어난 기기를 통해서만 서비스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 디지털시네마비전위원회에 KT측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디지털시네마에서 통신회사의 역할은.

"KT는 통신망을 통한 영화 배급의 기술적인 문제와 비용을 검토하고 있다.

전국 1천 400여개의 스크린에 디지털 영사기가 도입된다는 가정 하에 KT의 통신망을 통해 영화 파일을 전국 스크린으로 전송하는 것이 가능한지, 또 이 작업에는 얼마의 비용이 소요될 것인지 등의 문제를 점검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서는 현재의 망이 영화 파일의 대규모 전송을 수용할 수 있는지 여부와 기타 보안관련 문제 등이 고려될 것이다."

- 디지털시네마 등장에 따른 부가판권시장 붕괴 우려에 대한 입장은.

"휴대폰을 디지털시네마의 효과적인 윈도로 인정하는 데 회의적인 입장이었던 것처럼, 부가판권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 생각한다. 전송속도와 저장용량 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지 않는한 디지털기기를 통한 동시개봉 실현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부가판권시장은 기존과 같이 극장 개봉 후 영화를 사서 DVD나 비디오로 가공하는 과정을 거칠 것이다.

다만, 최근 이동통신사들이 잇따라 영화사를 인수한 만큼 저작권을 가진 이들이 극장 개봉 후 영화를 판매하지 않고 재가공 해 이동통신망을 이용한 유통에 나선다면 부가판권시장이 어느정도 타격을 입을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한다."

- 아트플러스체인을 통한 디지털시네마 확산 계획은 무엇인가.

"디지털시네마는 촬영 비용절감, 제작기간 단축 등의 장점을 갖는다. 따라서 저예산영화들, 즉 독립영화, 예술영화 부문에서는 디지털시네마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에 따라 영진위는 예술영화전용관에 국고로 디지털영사시스템을 지원해 비주류 문화를 활성화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것은 문화다양성을 보장한다는 의미에서도 의미있는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 파일화된 디지털시네마, 불법복제에 취약하지 않을까.

"그렇지 않다. 디지털시네마가 도입할 DRM은 키를 포함 굉장히 복잡하고 어려운 구조로 설계될 것이다. 여기에는 작품의 개별정보도 포함되지만, 불법복제되는 파일의 이동경로 추적 등의 기능도 포함된다.

DRM을 해제하는 것도 어렵거니와 엄청난 용량의 디지털시네마 파일을 불법복제하는 것 역시 현재의 인터넷 환경 등을 고려할 때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개봉 전 해킹 가능성을 타진하는 의견이 있는 것을 알지만, 거의 완벽한 통제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어떤 면에서는 오히려 저작권 관리 장치가 더욱 강화되는 것이다.

그외에 극장 개봉작을 캠코더로 촬영해 불법 DVD로 유통시키는 방식의 불법복제는 현재의 필름 영화 시스템 하에서 이뤄지던 방식, 빈도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본다."

- 앞으로의 계획이나 당부하고 싶은 말은.

"당장 이번 달 중순경에는 지난 8월 출범한 디지털시네마비전위원회 활동의 중간보고서가 작성될 예정이다. 빠른 시일내에 두 개의 분과별로 회의를 열어 기술표준 가이드 라인, 정책입안 방향 등에 대한 제안 내용을 정리할 예정이다.

11월 말경에는 일본의 민간사업자연합과 함께 아시아 디지털시네마 표준화 및 공동발전을 모색하고, 제작기술 관련 연구과제를 논의하는 일종의 업무협약을 맺게 될 것이다. 중국과는 이미 지난달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만나 함께 머리를 모으자는 데 합의했다. 연말에는 우리나라 디지털시네마사업의 향후 비전과 정책 방향을 제안하는 로드맵을 확정해 보고서 형태로 문화관광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현장에서 열심히 뛰고 있지만, 역시 가장 큰 걱정은 예산문제다.

내년 예산안에 14억 원이 반영돼 있으나, 테스트작업에도 부족한 금액이다. 세계 각 국이 뛰고 있는 만큼, 이제는 우리도 속도를 내야할 시점이 아닌가 생각한다. 콘텐츠산업의 융복합화를 근거로 영화 분야에 이해가 깊지 않은 기관 등이 관련 업무를 주관해야 한다는 부처, 기관 이기주의가 고개를 들지 않도록 관리체계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 디지털시네마 분야의 효과적인 관리체계 구축을 위해 기존의 영진위가 업무를 맡든, 새로운 조직을 구성하든 가칭 'DRM센터', '라이선스 센터', '미디어센터' 등 관련 기구가 설치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박연미기자 changhe@inews24.com

by 100명 2005. 11. 6. 23:25
필름없는 ‘시네마 천국’
[한겨레 2005-11-03 14:57]

[한겨레] 조지 루카스가 <스타워즈> 속편 시리즈를 만들면서 개막을 선언했던 “필름 없는 필름(영화)”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게 될까. 한국에서는 2005년과 2006년을 기점으로 ‘디지털 혁명’을 최소한 맛 볼 수는 있는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시대 진척의 가장 큰 난제로 여겨지던 디지털 상영이 양대 극장 체인인 씨지브이와 메가박스를 중심으로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내년까지 전 상영관을 디지털화하겠다는 두 극장의 계획이 차질없이 현실화된다면 관객들이 ‘진짜보다 더 진짜같은’ 화질과 음질의 영화를 즐길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게 된다.

요란한 출발, 더딘 진척

조지 루카스가 디지털을 통한 전세계 배급 상영을 선언했던 <스타워즈 에피소드1: 보이지 않는 위협>이 나온 지 6년이 지났지만 아직 전세계 극장의 디지털화 수준은 미미한 편이다. <에피소드1> 역시 디지털 영사시설을 갖춘 극소수 극장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극장에서 필름으로 전환, 상영됐다. 2004년 말까지 디지털 영사 장비 도입율은 전세계 12만여 개 스크린 가운데 530개 정도로 0.5% 수준에 불과하다.

“사람들이 이제 디지털에 대해 불평을 그만두길 바란다.”
(조지 루카스, <스타워즈> 감독)

루카스의 호언이 무색하게 디지털 상영 진척이 더뎠던 이유는 디지털화 설비에 필요한 막대한 비용 부담을 두고 제작·배급사와 극장간의 실랑이가 오랫동안 이어져왔기 때문이다. 한국 역시 2004년 <브라더 베어>가 최초로 디지털 상영된 뒤 <스타워즈> <투모로우>같은 블럭버스터 영화나 <인크레더블> <슈렉> 등의 애니메이션이 간간이 디지털로 상영됐지만 디지털 영상시설을 갖춘 상영관은 현재 전체 1300여 스크린 가운데 8개로,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에 비해서도 보급률이 떨어지는 편이다. 그럼에도 씨지브이와 메가박스가 ‘세계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고 전 상영관 디지털화 작업에 박차를 가할 수 있었던 이유는 두 극장이 각각 씨제이 엔터테인먼트와 쇼박스라는 제작·배급사를 가지고 있어 그만큼 자체 투자가 쉽기 때문이다.'

디지털 영화의 열쇠말 ‘원 소스, 멀티 뷰’

디지털 영화는 촬영부터 상영까지 디지털로 일원화한 방식과 필름을 디지털로 전환해 상영하는 방식, 두가지를 포함한다. 일원화한 디지털 제작 상영은 세계적으로도 <스타워즈>나 <콜래트럴> 같은 극소수 실사영화나 3차원 애니메이션 정도에 불과하지만, 필름 촬영된 영화를 디지털로 전환해 상영하는 방식은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12월 초 개봉하는 <해리 포터의 불의 잔>을 비롯해 할리우드 메이저 영화사들도 2006년부터 한 해 열편 이상 디지털 전환 상영을 예고했으며, 애니메이션 강국 디즈니는 몇 년 안에 필름 배급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상태다.

“우리는 셀룰로이드 필름으로 다시 돌아가지 않겠다.”
(릭 매컬럼, <스타워즈> 프로듀서)


이처럼 필름으로 찍었건,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했건 디지털 영화의 핵심은 상영방식에 있다. 디지털로 인코딩한 하나의 소스를 중앙 송출 센터에서 위성이나 광통신망으로 극장의 서버로 전송하면 각 상영관의 디지털 프로젝터를 통해 스크린에 투사하는 식이다. 루카스는 이 방식을 통해 전세계 동시 개봉을 기대했지만 디지털 상영 인프라의 부족으로 좌절했다. 서버 구축이 걸음마 단계에 있는 지금의 디지털 상영은 각 상영관의 디지털 프로젝터에 영화가 입력된 하드디스크를 걸어놓는 식이다. 엄밀히 말하면 ‘원소스 멀티뷰’라는 디지털 상영 원리의 중간단계인 셈이다. 지난 10월 광통신망을 통해 세계 최초로 <유령신부>가 미국에서 일본의 몇몇 극장에 실시간으로 전송, 상영하는 실험이 이뤄져 본격적인 의미의 디지털 상영이 첫 걸음마를 뗐다.

필름은 사라질 것인가

디지털 대세론의 가장 큰 이유는 경제성이다. 네트워크를 통한 디지털 상영이 안착될 경우 가장 먼저 줄어드는 것이 프린트 비용이다. 최근 300~400개관에서 동시에 개봉하는 영화의 경우 한벌 프린트에 200만원 정도 드는 프린트 비용을 6억~8억원 정도 줄일 수 있다. 이렇게 산출되는 배급비 절감이 국내에서 연 600억원, 할리우드는 20억달러에 이른다. 2003년부터 필름 생산이 미국에서 ‘공해산업’으로 분류될 정도로 필름이 가진 환경오염 문제를 디지털이 해결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극장이 아닌 촬영 현장에서 필름이 사라질 날은 멀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거칠마루>를 디지털로 작업한 데 이어 <즐거운 나의 집>의 에이치디(HD) 디지털 촬영을 준비하고 있는 김진성 감독은 “필름의 경우 모든 경우의 수에 대한 정답이 나와 있지만 디지털은 그런 노하우와 기술이 거의 전무에 가까운 상태이기 때문에 데이타를 쌓고 축적하고 공유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에이치디 작업을 위해 <즐거운 나의 집>을 대부분 세트 촬영으로 준비했다. <스타 워즈>가 100% 세트 촬영으로 가능했던 것처럼 실내가 아닌 야외에서 낮시간에 디지털 카메라에 적합한 조명을 설치하는 것은 아직 할리우드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난제다. 씨제이엔터테인먼트에서 추진하는 에이치디 프로젝트의 첫 작품인 <짝패> 역시 본래의 취지와 달리 슈퍼 16mm 필름으로 촬영하고 있다. “고감도 액션을 찍기 위한 프레임 조절에 현재의 디지털 카메라의 성능이 따라오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는 게 씨제이쪽의 설명이다.

그럼에도 장기적으로 디지털화는 움직일 수 없는 대세라는 게 일반론이다. 필름 촬영을 계속 해왔지만 에이치디 카메라 워크숍을 진행하면서 개인적으로 파나소닉의 바리캠 에이치디 카메라 작업을 해오고 있는 김영철 촬영감독은 “디지털이 필름 특유의 감을 따라올 수 없다는 이른바 ‘필름룩’은 허상일 수도 있다”고 말한다. “문자 세대와 영상 세대가 나뉘듯 필름과 디지털에 대한 판단 역시 무엇에 익숙하냐에 따라 호감도나 향수가 생기는, 세대의 문제일 수 있다. 디지털에 대한 경험이나 기술의 성숙이 디지털화를 가속시킬 것은 틀림없다.”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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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100명 2005. 11. 4. 18:19
루커스, 디지털의 ‘광선검’ 을 휘두르다
[한겨레 2005-11-03 21:27]

[한겨레] ‘디지털 영화’하면 <스타워즈>의 조지 루카스다. 1997년 “디지털 기술은 영화에 사운드가 도입되고, 컬러가 입혀진 것과 같은 혁명이다”고 말한 이다.

 하지만 디지털 혁명이 영화계에서 예고된 지는 오래. “‘전자 영화’라는 개념은 텔레비전이 실험적 단계에 있던 1920년대부터 계속 등장했다”고 케이 호프만(독일 영화저널리스트)은 설명한다. 그 오랜 세월 동안, 디지털 영화가 있기까지의 길이 고를 리 없다.

코폴라 때 이른 시도 ‘쓴맛’

때 이른 코폴라=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은 1979년 “영화와 디지털 공학, 위성에 관한 커뮤니케이션 혁명을 보고 있다”고 선언했다. 컴퓨터를 통한 영화 제작으로 거대 자본 스튜디오가 아닌, 감독의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계산을 했던 것. 하지만 그 방식을 구현한 <원 프럼 더 하트>(1982년)는 3천만 달러가 넘는 제작비에 비해 수입은 고작 100만 달러. 이상만 앞선 탓일까. 하지만 이런 선견은 기술 부재 시대, ‘디지털’의 개념을 발전시킨 원동력이자, 반성 기제이기도 했다.

때 만난 루카스=조지 루카스 감독은 디지털 영화에 대한 불신이 많던 1999년, <스타워즈 에피소드 Ⅰ>을 처음 디지털 영사시스템 프로젝터로 상영했다. 그리고 6년 만인 2002년, 아예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해 디지털 영사시설로 스크린에 내건 최초의 디지털 시네마를 선보인다. 바로 <스타워즈 에피소드 Ⅱ>다. 코폴라 때완 달리 필름으로 인한 환경 오염을 막겠다는 정부 정책, 연간 10억 달러의 필름 영화 배급비용(미국내)을 줄이겠다는 영화사들의 의지가 순풍처럼 불던 때였다. 같은 해 7대 메이저 스튜디오가 결집해 디지털 시네마 표준화를 논의하는 협의체인 디씨아이(DCI:Digital Cinema Initiative)를 만들었으며 2005년 7월 디씨아이 최종 표준안(권고안)을 발표했다.


루커스 ‘스타워즈’ 로 대박

때 앞선 루카스=그럼에도 루카스의 선견은 뛰어나다. 21세기 디지털 영화가 있기까지 특히 그가 30년 전 세워 투자해온 프로덕션 아이엘엠(ILM)의 공은 절대적이다. 1970년대 ‘할리우드의 신동’으로 불렸던 그는 <스타워즈 에피소드> 1~3편으로 디지털 미학의 새 전기를 마련했다. 또 디지털 기술로 기존 작품조차 새 영화로 만들어 버렸다. 애플의 ‘파워북’ 덕인지도 모르지만, 그는 1977~1983년에 만들었던 <스타워즈> 1~3편을 1997년 새 디지털 효과로 재가공, <스타워즈 에피소드> 4~6편으로 제목을 바꿔 개봉해서 쉽게 4억 달러를 거머쥐기도 했다. 1962년, 한 대학원생에 의해 컴퓨터 그래픽 프로그램 ‘스케치패드’가 개발돼 컴퓨터 스크린과 인간이 소통하는 새 패러다임의 단초가 제공된 지 불과 얼마만인가.

너 뭐냐, <씬 씨티>=오스카 시상식 집행위 노릇, 해먹기 갈수록 힘들다. 빼어난 디지털 영화가 늘어나면서, 촬영, 시각 효과 또는 디자인 따위의 현재 시상 부문 경계가 낡아버린 탓이다. 지난 7월 <버라이어티>지는 “올해 오스카 집행위가 가장 골머리를 앓은 영화는 대부분 화면을 디지털 기술로 만든 <씬 씨티>”라고 전했다. <씬 씨티>로 끝날까? 지난달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인간과 전혀 구분할 수 없는 디지털 배우의 탄생이 5~7년이면 가능하다”며 “노트북을 켜고 혼자서 영화를 완성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예견했는데, 디지털 배우들이 남녀 주연상을 다툴 날도 멀지 않은 셈.

오스카 집행위 ‘씬 시티’ 에 골머리

 가장 보편적으로 쓰이는 10억원 짜리 디지털 영상카메라 HDW-F 900(소니사, 약 200만 화소)의 성능은 하루가 다르게 갱신된다. 카메라는 이미 천만 화소, 영상카메라도 700만 화소(필립스)까지 넘나든다. 라디오, 티브이 등장에도 건재했던 100년 영화가, 영화의 정의를 다시 추궁받는 때가 온 것이다.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한국은 아직 걸음마 단계


씨제이, HD영화 프로젝트 추진
상업적 성공여부 실험대될듯
중·일·유럽은 정부주도 가속화

필름의 대안으로 새롭게 등장한 고감도 화질인 에이치디 디지털 영화 작업은 아직 기지개 단계다. 2002년 <아 유 레디>와 <욕망>이 <스타워즈> 촬영에 사용됐던 것과 같은 기종인 소니 F-900 카메라로 촬영돼 필름으로 전환, 상영됐고 지난해 <시실리 2km>가 필름과 파나소닉 바리캠 카메라로 촬영돼 일부 극장에서 디지털 상영을 하면서 의미있는 성공을 거뒀다. 또한 영화진흥위원회와 한국방송이 공동으로 저예산 에이치디 영화 제작에 나서 지난해 선정된 4편의 프로젝트 가운데 <종려나무 숲>이 올해 개봉했으며 올해도 김진성 감독의 <즐거운 우리집> 등 5작품이 촬영을 준비하거나 기획 단계에 있다. 특히 박찬욱, 허진호, 유하, 최동훈 감독 등 실력있는 감독들을 영입해 350억원 예산 규모로 8편의 에이치디 영화 제작을 추진중인 씨제이엔터테인먼트의 프로젝트는 에이치디 영화의 상업적 성공 여부에 중요한 실험대가 될 전망이다. 그 첫 작품인 <짝패>가 기획상의 혼선으로 필름 촬영을 하고 있지만 나머지 영화들은 모두 에이치디 작업을 하기로 감독들과 약속된 상태다. 이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이태헌 프로듀서는 “제작 여건의 미비와 기술 부족으로 누구도 선뜻 나서지 못하는 에이치디 영화 제작의 노하우를 축적하고 시행착오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면서 장기적으로 전체적인 영화제작 환경에서 에이치디 영화의 영향력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이 프로젝트의 취지를 설명했다.

현재 중국과 일본, 유럽 등이 정부 주도로 디지털화 작업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문화관광부도 지난 8월 ‘차세대 디지털시네마 비전 수립위원회’(이충직 위원장)를 출범시켰다. <시실리 2km>를 제작하고 비전 수립위원회로 통합된 영진위 산하의 디지털시네마포럼을 이끌고 있는 한맥영화의 김형준 대표는 해상도, 압축방식 등 디지털 상영 조건을 정하는 디지털시네마 표준화 작업이 매우 시급하다고 말한다. “아이티(IT) 강국에 자국 영화 점유율이 60%인 한국은 디지털시네마 표준화를 만들고 아시아로 확대시키기 유리한 조건임에도 그 논의가 일본이나 중국에 비해 지나치게 늦게 시작됐다”고 지적한 그는 “업계와 정부가 손을 잡고 하루 빨리 표준화 작업을 추진해야 중복 투자 등의 비용 손실을 막고, 할리우드의 표준화 기준에 휘둘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형 기자


디지털영화 더이상 변방이 아니다

주류로 ‘모드전환’ 실험영화로서의 의미 잃어
2005년 6회째 맞는 ‘레스페스트’ ‘디지털영화제’ 수식 빼


국내 디지털 영화 축제의 머리 격인 전주국제영화제와 세네프(SeNef). 다들 2000년께 시작해 올해 6회 행사를 마쳤지만, 지금 한창 애를 먹고 있다. 1999년 <스타워즈 에피소드 Ⅰ>이 처음 ‘디지털’로 상영된 이래, 디지털 영화가 주류 영화에 빠른 속도로 침투해 간 탓이다.

 올 봄 치렀던 전주국제영화제의 정수완 프로그래머는 “접근성과 개별성을 큰 매력으로 삼았던 디지털 영화가, 결국 완성도나 영화 미학을 높이기 위해 필름 영화에 버금 가는 물량과 자본을 찾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영화제 운영에 한계를 느끼게 된다”며 “새 방향을 찾아야 할 때”라고 설명한다.

 기대와 달리, ‘디지털 영화만의 미학’이 애매모호한 것도 사실. 미학이래 봤자 ‘첨단 영상’일 뿐 굳이 필름 영화와 구분해야하는지 따져묻는 이도 많다. 무엇보다 할리우드가 꾀하는 ‘디지털 영화의 자본주의화’ 아래, 한편으론 대안·실험 영화로서의 의미도 퇴색하고 있다.

 또 다른 디지털 영화 축제로 ‘레스페스트’가 있다. 마찬가지, 올해 6회를 맞는데 ‘디지털 영화제’라는 수식을 이번에 뺐다. 레스페스트 쪽은 “디지털이 이젠 ‘혁신’대신 ‘보편’을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요한 건 실험·혁신성이지 디지털 자체는 아니란 얘기인 셈. 새로운 활로도 그렇게 구해지고 있다.


 디지털 기술이 영화 제작의 혁신적 수단이 될 수 있다며 1997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처음 시작된 레스페스트는 매해 9월께 미국 도시를 시작으로, 런던, 로마 등 40여개 도시를 돌며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디지털 영상물을 소개하는 지구촌 축제다.

 서울에선 오는 10~19일 남산드라마센터와 애니시네마에서 열리는데, 장·단편 영화는 물론 광고, 뮤직 비디오 등을 가리지 않고 기발한 착상, 삐딱한 시선들만을 한데 모아 선보인다. 모두 28개국 455편. 개막작은 뮤지션 벡의 특별전. 스타감독 미셀 공드리, 스파이크 존즈,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로 데뷔한 가스 제닝스 감독 등이 만든 그의 선도적 뮤직비디오를 선보일 참이다.

 도시 탐험이란 소재의 환상성을 독특한 기법으로 살려낸 <시티 파라다이스>, 불법 이민자로 격리된 3명의 어린이를 인터뷰한다는 애니메이션 <잇츠 라이크 댓> 등 참신한 이야기, 형식 등이 빛나는 작품들로 짜인 ‘글로벌 단편’은 레스페스트의 좌표다. ‘삼인 공습전’에선 최첨단 영상과 상상력이 돋보이는 신예, 프랑소와 보겔, 조니 로스, 나기 노다의 작품들도 만날 수 있다. resfest.co.kr �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by 100명 2005. 11. 4. 1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