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68) 전 KT 회장의 비리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이 KT가 교육 콘텐츠 업체를 인수하면서 기업 가치평가를 담당한 회계법인 측에 실사금액 기준을 미리 제시하는 등 압력을 행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검사 양호산)는 최근 사이버MBA(현 KT 이노에듀) 인수에 관여했던 A회계법인 관계자와 KT 임직원 등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KT가 사이버MBA 측에 특혜를 주기 위해 회계법인의 평가 과정에 모종의 압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를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가치평가 보고서 제출 시한 이후 2주일 만에 투자가 이뤄진 것에 비춰 ‘짜맞추기 실사’를 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KT가 지난해 사이버MBA를 인수하는 과정에 참여했던 A법인 측에 “가치평가를 하는데 몇 가지 조건이 ‘클리어’ 돼야 한다”고 주문했던 사실을 파악했다. KT는 A법인 측에 “2011년 B회계법인에서 실사한 사이버MBA 평가액 135억원 선을 유지하라” “B법인에서 했던 (1차) 평가와는 조금 다른 ‘관점’으로 가치평가 보고서가 작성되면 좋겠다”는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KT는 A법인 감정 자료를 토대로 지난해 7월 77억5000만원을 투자해 사이버MBA의 지분 50.5%(174만9000주)를 인수했다. 주당 4445원 수준이다. 사이버MBA의 2010년 주당 액면가는 500원이었다. 2010년과 비교해 2011년 이 회사의 매출은 오히려 1억원이 줄었다. 실적이 좋지 않은 기업의 주식을 액면가의 9배나 주고 사들인 것이다. 사이버MBA는 이 전 회장의 8촌인 유종하 전 외무부 장관이 회장을 지냈고, 현재도 지분을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연대는 KT가 사이버MBA를 계열사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회사에 수십억원의 손해를 끼쳤다며 지난 2월 이 전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A법인 관계자는 “지난해 사이버MBA 가치평가를 한 것은 맞지만 KT 측이 어떤 주문을 했는지는 확인해 줄 수 없다”며 “KT가 2011년에 이미 사이버MBA 인수 의사가 있어 B법인의 평가를 받았지만 당시에는 인수가 무산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by 100명 2013. 11. 22. 07:19

 

KT그룹이 웅진씽크빅 자회사인 컴퍼스미디어 지분 인수를 추진 중이다.

15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매각주관사 KPG파트너스는 최근 KT그룹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상세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대상은 지분 80%로 예상거래대금은 200억 원 내외다. 이르면 다음 달 SPA를 체결할 예정이다.

KT그룹은 KT OIC 계열사와 사업적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인수에 참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KT OIC는 이석채 전 KT회장의 사촌인 유종하 전 외무부 장관과 KT가 공동 출자해 세운 회사다. 영어교육 전문업체로 스마트러닝 콘텐츠를 개발해 관리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2억2500만 원의 매출액, 16억2900만 원의 영업손실을 나타냈다. 당기순손실도 15억3900만 원이었다.

컴퍼스미디어 역시 영어교육 전문업체로 미국, 일본 등 30여개국에 교재와 판권을 수출하고 있다. 매출액은 150억 원 내외다.

따라서 KT그룹은 교육사업 강화를 위해 컴퍼스미디어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T그룹은 학생 대상 교육 시장에 진출했으나 실패, 최근 성인 교육사업 강화에 방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말 KT그룹은 자회사 KT이노에듀(전 사이버MBA)의 대표이사를 새로 영입해 조직을 개편한 것이 그 사례다. 학생교육사업을 영위하던 KT에듀아이는 매각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KT그룹의 내부 사정으로 인해 인수가 무산될 수도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최근 검찰수사가 진행되며, 이 회장은 사임한 상태. 또 KT OIC가 KT 계열사로 편입되며, 57억 원의 배임 의혹이 불거져 황경호 KT OIC 대표 역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최고 의사결정권자가 자리를 비운 상태에서 인수를 추진하기에는 부담이 따를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KT그룹은 최근 우리파이낸셜의 예비실사를 진행하다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KT가 컴퍼스미디어를 품게 되면, 사업적 시너지 효과는 분명히 날 것"이라면서도 "딜을 완주하기에는 무리가 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웅진씽크빅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사업부 철수를 결정했고, 자회사 컴퍼스미디어 매각을 추진했다. 이 외에도 미국법인 베어포트(BPC) 지분 100% 매각도 진행 중이다.

by 100명 2013. 11. 21. 14:50

▲전도성 KT 네트워크 전략본부 상무(右)가 구앙 양 심사위원(左)으로부터 ‘차세대 WiFi’ 선도 사업자 부문 최고상을 수상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조희정 기자= KT가 자사 ‘olleh WiFi’ 서비스로 다시 한 번 세계적 인정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21일 KT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2회 WiFi Industry Award’에서 차세대 WiFi 선도사업자부문(Best Next Generation Hotspot Initiative) 최고상을 수상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전도성 KT 네트워크전략본부 상무는 지난 20일 Wireless Broadband Executive Forum에서 글로벌 WiFi 주요 사업자들에게 차세대 WiFi 활성화 방안과 KT의 혁신적인 WiFi 서비스 제공경험을 발표함으로써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2012년 처음 제정된 WiFi Industry Award는 세계 최대의 무선 초고속인터넷 사업자 협의체인 ‘와이어리스 브로드밴드 얼라이언스(Wireless Broadband Alliance, WBA)에서 주관하며, 전 세계 WiFi 관련 업계에서 가장 뛰어난 성과와 혁신을 이뤄낸 기업을 선정하는 WiFi 분야 최고이자 유일한 상으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KT가 수상하게 됐다.

이번에 ‘olleh WiFi’가 수상한 분야는 차세대 WiFi 선도사업자부문으로, 올 2월 GSMA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및 6월 모바일아시아엑스포(MAE)에서 선뵀던 ‘해외 WiFi 로밍’ 기술 시연 성과와 20만개의 국내 최대규모 olleh WiFi 서비스를 상용화한 점을 높이 평가 받았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 부문장은 “새롭게 진화된 WiFi 솔루션을 통해 고객에게 세계최고 수준의 WiF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KT가 이번 수상을 통해 그 기술력의 우수성을 또 한번 인정받았다”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보다 빠르고 안정된 WiFi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by 100명 2013. 11. 21. 14:44

홍원표

KT가 이석채 전 회장의 사임으로 공석인 최고경영자(CEO) 선임 절차를 진행중인 가운데 후보군에 오른 삼성전자 홍원표 미디어솔루션센터(MSC) 사장(53·사진)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 사장은 지난 20일 저녁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열정樂서 시즌5' 강연장에서 KT 사장 제의를 받았는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홍 사장은 이날 행사장을 가득 메운 1만여명의 청중을 대상으로 '익숙한 모든 것을 재해석하라!'라는 주제로 한 시간 정도 열띤 강연에 나섰다. 강연 직후 홍 사장은 'KT 차기 사장 선임과 관련해 제의를 받았느냐'는 기자의 수 차례 질문에도 굳게 입을 다문 채 황급히 행사장을 떠났다.

그는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세계 최대 통신연구기관인 미국 벨연구소에서 근무한 뒤 KT 휴대인터넷사업본부 전무 등을 거쳐 2007년 삼성전자 고문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을 지내면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 개발을 주도했으며, 지난 해 모바일 콘텐츠·서비스 개발을 담당하는 MSC의 수장을 맡고 있다.

한편, 최근 KT는 지난 12일 사표가 수리된 이석채 전 회장의 뒤를 이을 차기 CEO 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선임 절차를 진행중이다. 현재 KT 차기 CEO 물망에 오른 후보군에는 삼성 출신 인사로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 윤종용 전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있으며, 현직으로는 홍원표 사장이 유일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 밖에 대표이사 직무대행인 표현명 KT 사장을 비롯해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 형태근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방석호 전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 김동수·김창곤 전 정보통신부 차관 등도 거명되고 있다.

CEO 추천위원회는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개 모집이나 추천 등을 통해 후보 선정 절차에 착수, 선정 작업을 최대한 서두른다는 계획이다.

by 100명 2013. 11. 21. 14:41
▲지난달 열린 ‘아프리카 혁신 정상회의’에 참석한 이석채 전 KT 회장이 현지에서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 전 회장은 당시 자진사퇴는 없다는 뜻을 밝혔다. 김태헌 기자 119@
 

 

휘청거리는 통신 거함 KT가 새로운 시험대에 올랐다.

KT(33,000원 ▽100 -0.3%)는 검찰수사가 이석채 전 회장의 개인비리에 이어 정관계 로비자금으로 확대되면서 창사 이래 최고의 위기를 맞고 있다

 

이석채 전 회장 사퇴 이후 KT 새 사령탑 인선이 본격적 초읽기에 돌입함에 따라 누가 위기의 KT를 구할지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최근 청와대 및 정치권이 또다시 낙하산 인사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어, 민간기업인 KT에 대한 정권의 낙하산 인사는 이제 중단돼야 한다는 지적이 강도 높게 제기되고 있다.

실제 정부는 KT 주식을 1주도 보유하지 않고 있고, 외국인 지분이 41%에 이르는 100% 민간기업이다.

KT는 2002년 8월 민간기업으로 재탄생, 5% 이상을 가진 주요 주주는 국민연금(9.55%), KT 자사주(6.82%), 일본 NTT도코모(5.46%), 영국계 실체스터인터내셔널(5.01%) 등 4곳뿐이다.

◇지배구조 선진(23,750원 ▽100 -0.42%)화만이 해결책…“청와대 정치인 낙하산 포기해야”

KT는 민영화 이후에도 지속해서 낙하산 인사가 CEO 자리를 차지해왔고, 정권이 바뀌면 반복적으로 검찰 수사로 낙마시키는 전철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은 10년간 반복돼 KT는 민간기업이지만, 여전히 공기업 분위기가 팽배하다.

문제는 이명박 정부는 물론 박근혜 정부 역시 대선 승리 공신에 대한 논공행상의 차원에서 KT CEO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 때문에 곪아 터진 재계 11위 규모인 거대 기업 KT를 정치인 등 비전문가 출신이 맡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세계적 자문업체 고위 관계자는 “정부 주식이 1주도 없는 KT의 후임 CEO를 정권이 선정한다는 것은 후진국형 패러다임”이라며 “이사회를 통해 투명하고 전문성 있는 인물이 지속 선발돼야 한다”고 말했다.

재계는 이번 기회를 통해 글로벌기업 규모에 걸맞은 선진국형 지배구조를 시급히 정착시켜야 한다고 지적한다.

정권마다 친분 있는 정치인을 낙하산으로 보내는 행태나 제왕적 경영스타일 등이 반복되지 않도록 이사회를 제대로 운영, 검증된 전문가가 지속해서 CEO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임기를 채우겠다며 버티는 CEO를 퇴진시키기 위해 전방(28,200원 △300 1.08%)위로 펼쳐지는 검찰수사 역시 이제는 여론의 역풍을 맞고 있다.

비리가 있으면 의당 수사를 해야 할 사안을 두고, 퇴진시키기 위해 검찰수사라는 반복된 카드를 내미는 정권의 공신 자리 챙기기 역시 후진국형 정권 개입이라는 지적이다.

KT는 정권교체기마다 CEO에 대한 검찰수사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대외신인도는 추락하고, 시장에서도 찬밥신세다.

이 때문에 이번을 마지막으로 정치적 인물이 아닌 통신시장을 잘 아는 전문가로 CEO를 선임해 새로운 KT 지배구조를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KT에서 25년간 근무했던 권은희 새누리당 의원은 “지금의 KT 상황을 고려하면, 연봉을 바라고 오는 사람은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

◇KT 새로운 CEO는 ‘통신·구조조정 전문가’ 와야

지난 18일 KT가 이사회를 열고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CEO추천위원회 구성을 마쳤다. 추천위원회는 오는 25일 첫 회의를 하고 CEO 공모방식 등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KT 내부는 물론, 정보통신산업계는 이번 기회에 KT를 가장 잘 아는 통신전문가가 후임 CEO를 맡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KT 고위 관계자는 “KT가 정권이 바뀔 때마다 떨어지는 낙하산 CEO 대신 이제는 회사를 살리고 내부 구성원을 다독일 수 있는 사람을 찾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경영자문업계는 현재 KT의 가장 큰 문제로 조직문화의 역동성이 사라진 점을 들며, 흐트러진 조직문화를 쇄신하는 게 가장 급선무라고 지적한다.

이 때문에 후임 KT CEO에는 현 53개에 이르는 부실 자회사를 대대적으로 구조조정,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것은 물론 감소세의 매출을 빠르게 성장궤도로 올려놓을 수 있는 전문가가 선임돼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통신업체 관계자는 “KT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KT에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CEO가 와야 한다”며 “매번 정치권이 개입된 사람이 온다면 KT는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참여연대 안진걸 사무처장은 “친박 낙하산들의 악순환 고리를 끊어야 한다”면서 “국민에게 검증된 인사들로 위원회를 꾸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조조정과 매출 성장세 그리고 흐트러진 조직문화를 빠르게 회복시키는 게 후임 CEO의 최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함께 구글, 애플 등 이제는 포털, 단말기, 통신, 방송 등 모든 서비스가 융합하면서 세계 시장 판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는 점을 고려, KT의 국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능력자가 후임 CEO에 선임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현재 KT 내부에서는 표현명 사장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고 외부에서는 정통관료 출신인 형태근 전 방통위 상임위원이 거론되고 있다.

표 사장은 KT 내부 출신으로 위기의 KT를 가장 잘 이끌 것으로 평가받고 있고, 형 위원 역시 정보통신 전문가라는 점에서 유력하게 오르내리고 있다.

청와대와 정치권이 KT 스스로 인사추천위원회를 통해 국제 경쟁력을 갖춘 CEO를 뽑을 수 있도록 악순환의 연결고리를 차단할지, 아니면 이명박 정부처럼 낙하산 인사를 고집, 정치인을 내려보낼지 재계 전체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by 100명 2013. 11. 21. 14:39

황창규·현명관 등도 후보군에

 

 

이석채 전 KT(33,000원 ▽100 -0.3%) 회장의 퇴진으로 KT 신임 CEO 인선작업이 숨 가쁘게 진행되고 있다.

CEO추천위원회가 본격 가동됨에 따라 KT 신임 CEO 낙점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달 25일 CEO추천위원회 회의가 개최되면 내달 중순 인선 작업이 마무리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신임 KT CEO를 둘러싼 하마평은 3파전 양상을 띠고 있다.

현재 가장 유력한 군으로 떠오른 내부 승진, 그리고 전문관료 출신, 삼성전자 CEO 출신 후보군으로 압축된다.

이런 점을 들어 KT 내부에서는 표현명 사장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표 사장은 정치적 인사가 아닌 KT 내부 출신인 데다 이동통신과 마케팅 분야에서도 근무해 본 경험이 있어 위기의 KT를 가장 잘 이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표 사장도 이 전 회장의 직무대행을 맡으면서 흔들리는 KT호 안정화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표 사장은 지난 13일 KT 직원들에게 ‘위기를 기회로 삼아 흔들리지 말고 각자의 업무에 매진하자’는 뜻을 이메일로 전달하기도 했다. 그는 “위기를 기회 삼아 KT가 탄탄한 기업임을 입증하자”며 임직원들에게 열정과 주인정신을 발휘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표 사장이 이 전 회장 시절 고속 승진을 한 점을 문제 삼고 있다. 이 전 회장의 측근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참여연대 안진걸 사무처장은 “하마평에 오르는 사람들 중 이석채와 함께 처벌받아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 또 친박 낙하산들의 악순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 그룹은 형태근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이다. 정통관료 출신에 정보통신 전문가라는 점과, 무리 없이 조직을 이끌 수 있는 리더십이 장점이다.

재계와 정치권 출신들도 대거 KT CEO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기태 삼성전자 전 부회장과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 역시 유력한 후보군이다.

삼성 출신 중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이기태 전 부회장은 애니콜 신화를 만든 인물로 ICT분야 최고의 전문성과 삼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변화시킨 주역이라는 점에서 KT 혁신의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과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캠프의 경제자문회의 위원으로 활동했던 현명관 전 삼성물산(62,500원 ▽800 -1.26%) 회장도 후보군에 올랐다.

삼성전자(1,438,000원 ▽32,000 -2.18%) 출신 CEO가 거론되면서 KT 내부에서는 아이폰 도입 등을 놓고 삼성이 KT와 대립했던 점, 삼성 스마트TV의 망중립성 논란 등으로 양사 관계가 원만하지 않다는 점을 들어 삼성 출신에 대한 반대 분위기가 역력하다.

한편 CEO추천위원회는 사외이사 7인, 사내이사 1인으로 구성된다. CEO추천위원장은 사외이사 중 최연장자인 이현락 세종대 석좌교수가 맡았고, 김응한 미시간대 석좌교수(이사회 의장), 이춘호 EBS 이사장, 박병원 전국은행연합회장, 성극제 경희대 국제대학원 교수, 차상균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송도균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등이 포함됐다. 사내이사로는 김일영 그룹코퍼레이트센터장(사장)이 합류했다.

by 100명 2013. 11. 21. 14:37
KT미디어허브 모바일TV 서비스 올레tv모바일이 모바일에 특화된 예능 프로그램 '지상렬의 열개소문'을 서비스한다.

21일 KT미디어허브에 따르면 자체 제작물인 올레tv모바일의 '열개소문'은 연예인과 기자들이 팀을 이뤄 방송계 뒷얘기를 나누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방송인 지상렬의 사회로 '세호네'와 '창희네'로 팀을 나눠 토크 공방전을 펼친다. 조세호, 남창희, 왕배, 김세인 등 개그맨, 방송인과 하은정, 이예지 등 연예 전문 기자, 전(前) 기자 이찬호씨가 출연한다. '컬투의 베란다 쇼(MBC)'로 얼굴을 알린 '웃기는 법조인' 박지훈 변호사가 이들을 중재하는 역할을 한다. 배경은 소문 확산의 진원지인 미용실을 세트로 설정했다.

'열개소문'이란 제목은 '방송계에서 가장 뜨거운 소문들'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세호네와 창희네가 번갈아 가며 연예계 루머를 공개하고, 이에 대해 양팀이 공방전을 펼친다. 가장 충격적인 뒷담화를 가져온 팀원에게 '토크 MVP'를 수여한다.

모바일TV사업본부 박민규 본부장은 "모바일TV 전용 프로그램이 기존 TV 프로그램보다 질이 낮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면서도 "이런 편견을 깨고자 반 년 가까이 제작에 공을 들였다"고 밝혔다. '열개소문'은 월요일과 금요일에 일주일에 두 차례 업데이트된다. KT미디어허브는 '지상렬의 열개소문'을 총 24회로 기획했으며, 22일부터 서비스에 들어간다.

올레tv모바일의 모바일TV 전용 콘텐츠 서비스 '필통'에는 '지상렬의 열개소문' 외에도 인기 웹툰에 동영상 효과를 더해 애니메이션처럼 보여주는 '무빙툰'과 1980~2000년대 많은 인기를 얻은 추억 속 드라마를 10분 내외로 짧게 보여주는 '추억의 10분 내레이션 드라마' 등이 있다. 여기에 독일 축구 리그 '분데스리가'와 영국 축구 리그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EPL)' 등 올레tv 모바일 독점 스포츠 영상도 감상할 수 있다. KBS와 SBS 등 60여 개 실시간 채널과 6만여 개에 이르는 주문형 비디오(VOD)를 즐길 수 있다.

 

by 100명 2013. 11. 21. 14:34

[뉴스핌=양창균 기자] 이달 18일 KT이사회를 열고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CEO(대표이사)추천위원회 구성을 마쳤다. 이에 따라 사임한 이석채 회장 후임작업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KT CEO 추천위원회는 오는 25일 첫 회의를 갖고 CEO공모방식과 일정등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KT CEO 추천위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20일 "아직까지 CEO추천위원회 회의를 갖지 못했기 때문에 차기 후보등과 관련한 의견교환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오는 25일 열리는 첫 CEO추천위 회의를 통해 방식과 절차 시기등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상태에서 어느 누구도 차기 CEO로 얘기되는 인물은 없다"며 "방식과 절차등도 논의하지 않은 상태에서 특정 후보를 거론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말을 아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아무것도 결정된 사항은 없다"며 "CEO추천위를 열고 여러 방안을 논의한 뒤 결정할 사안"이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실제 관련업계에서 차기 KT CEO를 두고 여러 억측만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언론에 노출된 상당수가 이런저런 이유로 자격미달 시비에 휘말리고 있어 차기 CEO로 부적합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와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이석채 회장 사임 뒤 하마평이 더 확대되고 있으나 모두 실체가 없는 소문 수준에 불과하다"며 "유력후보로 거론됐던 대부분의 인물 역시 자격시비가 불거지고 있어 차기 CEO로 갈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8일 KT 이사회는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CEO추천위를 구성했다.

CEO추천위는 사외이사 7명 전원과 사내이사 1명 등 총 8명으로 구성됐다. KT 사외이사는 김응한 미시간대 경영학 석좌교수 이춘호 교육방송(EBS) 이사장 이현락 세종대 석좌교수 박병원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성극제 경희대 국제대학원 교수 차상균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송도균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을 포함해 7명이다. 이중 CEO추천위원장은 이현락 이사가 맡게 됐으며 사내이사 1명에는 김일영 사장이 참여키로 했다.

사내이사 위원과 관련해 KT 이사회는 "현재 2명의 사내이사 중 표현명 이사는 대표이사 대행으로 경영계획, 현장 방문 등 업무에 전념하고 CEO추천 관련 활동은 김일영 이사가 분담해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CEO추천위는 앞으로 KT의 경영에 적합한 인물을 선정해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by 100명 2013. 11. 21. 07:43

경기도 의왕시에 사는 직장인 허모 과장(38ㆍ남)은 이달 들어 집이나 동네 근처에서 LTE 폰으로 인터넷 검색을 할 때마다 로딩 속도가 부쩍 빨라진 것을 느꼈다.

지금 쓰는 폰도 구형 LTE폰이고 특별히 돈 들인 건 없는데 뭐가 달라진 건가 싶어서 좀 알아봤더니 KT가 경기도 지역에도 2배 빠른 '광대역 LTE-A'를 구축하고 있어서 자신처럼 옛날 LTE폰 쓰는 사람들까지 덩달아 빠른 속도 혜택을 받게 됐다는 것을 알게 됐다.

KT에 따르면 지난 9월말 서울 전역 및 수도권 주요 지역에 광대역 LTE-A를 상용화한 데 이어 현재는 인천광역시 전역을 비롯해 과천, 광명, 부천, 고양, 구리, 성남 등 경기도내 대부분의 시 단위 전역에서 광대역 LTE-A를 상용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광대역 LTE-A가 상용화된 지역에서 KT LTE 폰 이용자는 기존 LTE 폰을 바꾸지 않아도 최대 100Mbps의 속도를, LTE-A 폰을 구입하면 최대 150Mbps의 2배 빠른 속도를 안정적인 품질로 이용 가능하다.

경쟁사인 SKT, LGU+가 LTE-A 망을 먼저 구축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는 동안 주파수 문제로 LTE-A 서비스를 시작할 수 없었던 KT는 지난 8월 1.8GHz 황금주파수 획득을 계기로,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상용화하면 빠른 속도로 커버리지를 확대해가고 있는 중이다.

더불어 자사의 광대역 LTE-A 서비스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서울과 수도권등지에서 경쟁사 이용자들과 LTE 속도 대결을 벌이는 재미있는 이벤트도 벌였다.

실제 현장에서 경쟁사 LTE나 LTE-A 이용자들이 쓰는 폰 그대로 "광대역 LTE-A속도체험단"과 데이터 전송 속도를 비교하는 이벤트가 그것이다.

KT에 따르면 지난 10월에 서울에서 진행했던 '광대역 LTE-A 한판대결'에서는 18일동안 서울 25개구 423개 동을 순회하며 속도 대결 이벤트를 진행한 결과, 9,601전 9,234 승으로 96%의 승률을 얻었다고 한다.

그 이후 11월 들어서는 인천 10개구, 경기 시/군 31개 지역에서 '한판대결' 이벤트를 진행해 높은 승률을 올렸다고 KT는 밝혔다.

KT는 이번 수도권 속도 대결 이벤트 참가자들에게 '황금 초콜릿'을 줬는데, 그 중 체험단보다 빠른 속도를 기록해 승자가 된 일부 100 여명의 SKT, LGU+ 이용자들은 경품으로 CGV 영화 티켓 2장씩을 받았다.

KT 관계자는 "서울에 이어 수도권 전 지역에서 광대역 LTE-A 서비스가 상용화되면서 KT LTE 고객은 빠른 속도와 안정적인 품질을 실제 체감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광대역 LTE-A 한판

by 100명 2013. 11. 21. 07:42

‘공공의 적’ KT를 어떻게 할 것인가, 최근 미디어업계의 최대 관심 사안 가운데 하나라고 할 ‘유료 방송 점유율 규제’의 쟁점은 결국 이것이다.

현재, 국회에는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이 대표 발의한 ‘방송법’ 개정안과 민주당 전병헌 의원이 대표 발의한 ‘IPTV 특별법’ 개정안이 제출되어 있다. 방송법 개정안은 ‘유료 방송 시장 점유율을 3분의 1로 제한’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전 의원은 ‘점유율 산정에 합산되는 특수 관계자를 위성과 유성방송사업자까지 확대’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병합 처리 될 것으로 보이는 이 두 법안은 결국, ‘KT에 대한 규제’를 공통분모로 한다.

   
▲ 민주당 전병헌 의원과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연합뉴스)
잇따르는 ‘유료방송 시장’ 관련 토론회...대리인들의 치열한 논리싸움

최근 유료방송 시장과 관련한 토론회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은 이에 대한 반영이다. 규제의 필요성이 계속 제기되어 왔지만, 지난 2008년 이후 사실상 방치 되고 있는 KT의 영향력을 어떻게 제어할 것이냐의 여부이다. 관련해 최근 공론장의 분위기는 점점 ‘KT의, KT에 의한, KT를 위한’ 격론으로 전개되고 있는 것처럼 보일 정도이다. 그리고 똑같은 주제를 논하는 자리라고 하더라도 후원자가 누구냐에 따라 현격한 온도차가 발생하는 ‘웃픈’(웃기고 슬픈) 상황이 되풀이 되고 있기도 하다. 현행 유지를 원하는 KT계열사들의 ‘수성’과 MSO를 중심으로 한 반KT 진영의 ‘공세’가 각각 대리인들의 입을 빌어 치열한 논리싸움으로 이어지고 있다.

19일 미디어미래연구소가 주최하고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이 후원한 ‘유료방송 공정경쟁 정책 세미나’는 유료 방송 시장 규제를 둘러싼 상황의 예민함을 그대로 드러냈다. 발표를 진행한 이종관 미디어미래연구소 연구위원은 유료방송 시장의 점유율 규제와 관련한 현황과 쟁점 그리고 해외사례를 망라한 수준급 발표를 했지만 정작, ‘KT 규제’로 귀결되고 있는 현실에 대해선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KT 규제 하긴 해야 하는데...그 방법은...

이 연구위원은 유료방송 시장의 핵심 쟁점을 점유율 규제가 아닌 ‘특수관계인(KT와 KT 스카이라이프) 규제’로 보는 게 합당하단 입장과 함께 “현실적으로 합산 점유율에 대한 규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은 맞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KT에 대한 규제를 어떤 방식으로 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확실한 입장을 말하지 않았다.

   
▲ 디지털 유료방송시장 점유율
현행, 유료방송 시장 제도의 규제가 “비대칭 규제로 불공정거래를 유발한다”는 시각을 보인 이 연구위원은 “현행 규제대로라면 4~5년 내에 KT가 전체 유료 방송 시장의 50% 이상을 확보할 것이 확실시 된다”며 “매체별로 분리 적용되는 점유율 규제를 특수 관계인을 고려하여 소유 겸영 제한으로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위원이 뽑은 특수 관계인 소유 겸영 제한의 핵심 쟁점은 △구조적 불공정 경쟁에 의한 특정 사업자로의 시장 쏠림, △이용자 선택권 제한, △방송 산업 발전 저해‘ 등이다.

이 연구위원은 이에 대해 “33% 가입 제한 개정의 의미는 지금이 아니면 곧 사라질 것”이라며 “제때 규제를 개선하지 않으면 새로운 사이드 이펙트(Side Effects)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32%를 점하고 있는 KT의 시장 점유를 볼 때, 33% 제한의 의미는 곧 사라질 것이란 지적이다. 현재, KT 쪽은 국회에서 논의 중인 규제안에 대해 ‘사전에 시장 점유율을 규제하는 해외의 예는 없으며, 국내 타법에도 점유율을 규제하지는 않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 연구위원은 미국, 영국, 독일 등의 사례를 들며 “미국의 경우 구조적 점유율 제한은 없더라도, 공익 심사를 통한 규제권한을 갖고 있고 영국과 독일 역시 규제를 이행할 충분한 정책적 수단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오히려 이 연구위원은 “세계적으로 보더라도 전국 권역을 같은 회사에 동시에 승인한 사례는 한국과 러시아가 유이하다”며 “KT IPTV와 스카이라이프는 사실상 동일한 유료방송임에도 점유율 규제 미비로 특수 관계인 규제가 적용되지 않아 시장 내 공정경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사업자 이해관계의 방패막이로만 등장하는 ‘이용자 권익’

이 연구위원의 이러한 입장은 논리적으로는 KT에 대한 확실한 규제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나 정작 현실적 쟁점이라고 할 수 있는 점유율 상한 설정을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뚜렷한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 현행 입법 발의되어 있는 안은 ‘동일 서비스, 동일 규제’의 원칙에 입각해 ‘매체 합산을 33% 제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이 위원은 “KT의 경우 근시일 내에 추가 가입자의 확보가 불가능한 상황이 도래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기존 가입자 또는 잠재적 가입자의 선택권이 침해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는 점유율 규제가 KT에 대한 ‘표적 규제’라고 주장하고 있는 KT 계열들의 입장에도 현실적 설득력이 있음을 인정하는 대목이기도 한데, 이 연구위원은 이를 해소할 방법으로 “이용자 피해 구제 및 예방에 대한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현행 방송법 및 IPTV법에 소유겸영 규제에 따른 이용자 피해 발생 시 후속 조치가 마련되어야 하고 이용자 보호 규정을 반드시 제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위원의 이러한 견해는 지난 방송학회 토론회 등에서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 규제와 관련해 유료 방송 시장의 공룡이 되어버린 ‘KT에 대한 맹공’과 함께 입법안에 대한 조속한 처리가 요구됐던 것과는 다소 온도차가 있는 대목이다. 정책적 논의에 있어 ‘이용자의 권익’은 추상적이되 가장 강력한 방어기제가 될 수 있단 점에서 이 위원의 견해는 향후 KT로 하여금 ‘이용자 피해’를 근거로 ‘33% 제한’의 현실적 허구성을 맹렬히 파고들 근거를 제시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행여, 이런 부분들이 반영되어 만약 점유율 제한을 ‘49%’로 상향할 경우 당분간은 사실상 규제 개선의 효과를 전혀 기대할 수 없는 또 다른 상황이 초래될 수도 있다.

현실의 진흙탕에서 ‘아름다운 원칙’만 말하는 건 무책임

발표에 앞서 축사를 진행한 홍문종 의원은 “유료방송산업의 파급력을 감안할 때, 이제 공익성과 공공성 확보의 도태에서 시청자들의 욕구를 다양하게 충족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이는 현실의 쟁점에 어떤 설명도 주지 못하는 ‘아름다운’ 원칙일 뿐이다. 법안의 발의자로써 보다 책임 있는 발언이 요구됐지만 홍 의원은 ‘사업자 중심’의 지형으로 철저한 진지전이 발생하고 있는 유료방송 시장의 현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듯 보였다.

국회가 유료방송 시장 규제 논의를 끌면 끌수록 본질은 사라지고 이해관계 쟁점만 나부끼는 진흙탕 싸움이 될 공산이 크다. 이에 대해 학계와 연구자들 그리고 시민사회는 분명한 원칙과 입장을 제안해 논의를 합리적 방향으로 끌어가야 하지만 정부 바깥의 논의 역시 ‘사업자 중심’의 지형에서 크게 자유로워 보이지 않는 것이 또한 현실이다.

유료 방송 시장과 관련해 법안이나 시행령이 만들어질 때마다 ‘KT표적법’, ‘CJ특혜법’ 등의 특정 사업자에 유불리를 중심으로 논의되는 것 자체가 이런 기울어진 상황의 반영일지 모른다. 논의의 정당성이나 법안의 합리성보다는 그 겨냥점이 누구를 향해 있는가가 더 부각되는 기울어진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이는 근본적으로 입법부가 사업자들의 이해관계에 어느 정도 포섭되어 있고, 언론 지형을 장악하고 있는 당사자들이 방송 관련 논의의 직접 당사자로 뛰면서 발생하고 있는 악순환이기도 하다.  

유료 방송 시장의 개선 논의를 이용자 입장에서 바라보면, 유료방송 시장 규제 개선의 의미는 ‘약탈적 경쟁’에 따른 폐해와 ‘방송 다양성 침해’에 따른 권리 침해가 가장 중요한 쟁점이다. 규제 없는 경쟁이 ‘약탈적 경쟁’을 촉진하고, 재벌에 해당하는 대규모 기업 집단이 동일한 유료 방송 시장에서 전국 단위의 사업을 벌이며 PP들의 생사여탈권을 쥔 상황 자체가 다양성에 반한다는 것이 현재까지 대체적인 합의이며, 논리적 결론이다. KT가 피해를 입느냐, 그렇지 않느냐는 부가적인 쟁점일 뿐이다. 이제 본격화 되어 향후 법안 통과까지 또 무수한 고비들을 넘겨야하는 유료 방송 시장 규제 개선 논의가 부디 사업자들의 이해관계의 충돌이나 이에 대한 ‘눈치싸움’이 아닌 확실한 근거에 따른 공정한 결론으로 이어지길 바랄 뿐이다.

by 100명 2013. 11. 21.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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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제공
KT는 장기 가입자 중 우수 고객을 대상으로 25만원의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좋은 기변 프로그램'을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우선 KT 단말기 사용기간이 15개월 이상이면 갤럭시노트3, 갤럭시S4, G2, 베가시크릿 노트 등 최신형 10개의 모델로 기기를 교체할 경우 25만원을 할인해준다.

또 요금제 완전무한67 이상 가입 고객의 경우 '지니(genie)'1년 무료 이용권을 연말까지 제공한다.

아울러 올레폰안심플랜 신한카드로 통신비 자동이체 신청을 하고 월 30만원 이상 사용하면 단말기 분실·파손 시 최대100만원을 보상, 사용 기간 중 보험료 무료, 매월 2500원의 통신비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무사고일 경우 향후 휴대폰 교체 시 포인트로 최대30만원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우수고객 여부와 기기 종류 등 상세한 내용은 고객센터(휴대폰 114, 100번, 유선전화 국번 없이 100번)와 전국 올레매장과 올레닷컴 (www.olleh.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by 100명 2013. 11. 21. 07:29

[뉴스핌=양창균 기자] 전임 CEO(대표이사)인 남중수 사장에 이어 이석채 회장 마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떠나간 뒤 KT가 내 분위기가 어둡다. 이 회장의 임기는 오는 2015년 3월까지로 아직 1년 이상 남아 있는 상태였다. 이곳저곳에서 KT가 또 다시 CEO리스크에 노출됐다며 우려하는 목소리가 켜졌다. 지난 2002년 민영화 된 KT는 최소한 격식은 갖췄다. 내부 출신의 전문가가 CEO로 오면서 나름대로 안정된 기업 이미지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지난 2002년 민영화된 초대 KT CEO도 내부 출신의 전문가였다. 제1대 KT 사장을 지낸 이용경 전 국회의원은 국회 입성 전까지 KT에 몸담으면서 IT전문가로 활약했다.

지난 1991년 한국통신(현 KT) 연구개발단 기초기술연구부 책임연구원으로 입사한 이 전 의원은 한국통신 선로기술연구소 책임연구원과 한국통신 연구개발단장 한국통신 연구개발원장 한국통신 소프트웨어연구소 소장을 역임했다. 이어 한국통신 통신시스템개발센터 소장과 한국통신 연구개발원 무선통신개발단장 한국통신 연구개발본부장 전무 한국통신프리텔 대표이사 사장을 지낸 후 지난 2002년 8월 19일 제 1대 민영 KT 사장으로 선임됐다.

뒤를 이은 남중수 전 사장도 KT 내부 출신이다. 남 전 사장은 1982년 한국통신에 입사한 뒤 춘천전화국장과 한국통신 워싱턴사무소장 인사국장 사업협력실장 재무실장 그리고 KTF 대표이사를 거친 뒤 제2대 민영 KT 사장에 올랐다.

상황이 바뀐 시점은 이석채 전 회장 취임부터이다. 내부출신이 아닌 외부에서 들어 온 첫 CEO였기 때문이다.

이 전 회장은 행정고시 7회로 공직에 진출한 뒤 5공과 6공 시절 탄탄대로를 달린 엘리트 경제관료이다. 특히 김영삼 정부시절에 이 전 부회장은 정통부장관과 청와대 경제수석을 역임하며 승승장구했다.

이런 그가 MB정권 출범 얼마 뒤 KT CEO로 낙점되면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당시 이 전 회장은 무리하게 정관개정을 통해 CEO에 올랐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이 전 회장의 경우 LG전자와 SK C&C 사외이사를 지낸 것이 CEO 선임의 걸림돌로 작용했으나 정관이 바뀌면서 문제를 해결한 셈이다. 이 때 정치권의 입김이 크게 작용했다는 후문.

이 전 회장 퇴임 후 KT 임직원들이 다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KT의 말단 사원부터 임원진까지 모두 한목소리로 낙하산이 아닌 내부출신의 전문가가 KT를 이끌어야 한다는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

한 KT 고위 관계자는 "이석채 전 회장 이전까지 KT도 내부에서 CEO가 선임됐다"며 "KT도 앞으로 포스코 처럼 내부 출신 전문가가 CEO로 발탁 돼 조직안정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고위 관계자 역시 내부 출신의 CEO 선임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의 KT 조직문화를 이해하고 이끌기 위해서는 내부 출신 전문가 만큼 적임자는 없어 보인다"고 귀띔했다.

KT노조 역시 비슷한 의견을 보이고 있다.

KT노조는 "KT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IT전문가가 선임돼야 한다"며 "KT사정에 전혀 문외한인 낙하산 인사나 KT에 대한 애정 없이 사리사욕만 추구하는 인사는 철저히 배제돼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by 100명 2013. 11. 21. 07:23

▲ 위 왼쪽부터 표현명 KT 사장, 이상훈 전 KT 사장. 아래 왼쪽부터 형태근 전 방통위 상임위원, 김동수 전 정통부 차관,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

KT 내부선 표현명 사장 미는 분위기…이상훈 전 사장도 지지
관료출신 형태근·김동수…삼성출신 현명관·이기태 등도 물망

 


KT 이사회가 지난 18일 'CEO추천위원회'를 구성, 새 CEO 선임 작업에 본격 돌입한 가운데 서서히 후보들의 윤곽이 좁혀지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이석채 전 회장의 사퇴를 전후해 KT CEO 후보로 10여명이 거론됐으나 현재 KT 내부(출신 포함)와 외부 인사 등 5명 정도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CEO추천위원회는 이 전 회장의 사퇴에 따른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음달 초까지 새 CEO 선임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KT 새 CEO는 CEO추천위원회에서 위원장을 제외한 재적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후보를 확정하고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된다.

◆KT 내부 표현명 사장 밀기…이상훈 전 사장도 물망

우선 KT 내부에서는 표현명 T&C부문장(사장)을 미는 분위기다. 표 사장은 현재 회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한국통신 시절부터 KT와 인연을 맺은 표 사장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기술연구원 출신이다. 지난 1984년 한국통신에 입사해 KTF 마케팅부문장, KT 코퍼레이트센터장, KT 개인고객부문 사장 등을 거쳤다.

30년 가까이 KT에 근무한 이동통신, 마케팅 등 통신 전문가라는 점에서 새 CEO로 적합하다는 게 KT 내부의 평가다. 현재 KT가 성장정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시장 상황을 잘 아는 인물이 새 CEO를 맡아야 한다는 측면에서 KT 내부 분위기는 표 사장으로 몰리고 있다.

하지만 이 전 회장의 측근으로 분류돼 있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또한 네트워크·통신 전문가로 통하는 이상훈 전 사장도 KT 출신 인사 중 유력 후보로 꼽힌다.

이 전 사장은 KT 통신망연구소장, 연구개발본부장, 사업개발부문장, 기업고객부문장 등을 두루 거쳤으며, KT 내부에서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T 한 고위관계자는 "위기에 빠진 KT를 살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장에 대한 이해와 경영자로서의 능력을 겸비한 인물이 필요하다"며 "낙하산 노이로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내부에서 적합한 인물을 찾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외부인사 형태근·김동수·현명관 등으로 압축 분위기

외부인사로는 형태근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김동수 전 정보통신부 차관,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형 전 상임위원은 대구경북(TK) 출신이라는 점과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대구고 동기동창이라는 점이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또 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국장을 지내고 방통위 상임위원 자리까지 오르는 등 정보통신 전문가로 꼽힌다.

김 전 차관도 KT CEO 유력 후보로 물망에 올랐다. 정통부 감사관, 정보통신진흥국장, 정책홍보관리본부장 등을 거쳐 차관까지 올랐던 그는 초고속인터넷, 차세대 이동통신 등 신규 통신서비스와 한미 통신 협상 등을 성공적으로 이끈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 출신으로는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 등도 물망에 오르고 있으나 현 전 회장쪽으로 무게 중심이 쏠리고 있다.

현 전 회장의 경우 박근혜 대통령의 재계 인맥 중 대표적인 인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 한국마사회장 공모에 접수해 사실상 양다리를 걸치는 모양새다.

'애니콜 신화'로 유명한 이 전 부회장의 경우 이미 산업계에서 큰 명성을 쌓았기 때문에 굳이 경쟁이 치열한 통신시장에서 수장 자리를 맡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T 내부에서는 노조에 민감한 삼성 출신 인사가 새 CEO가 되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by 100명 2013. 11. 20. 15:42

[헤럴드경제=김재현 기자]KT사옥 매각등과 관련, 배임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온 이석채 전 회장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서유열 KT 커스터머 부문장(사장)에게 소환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사정당국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양호산)는 최근 KT 측에 미국에 체류 중인 서 사장을 귀국시켜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서 사장이 귀국하는 대로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이 임원들의 임금을 과다 계상해 되돌려 받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와 관련해 임직원들을 소환 조사하는 과정에서 서 사장에 대해서도 소환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 사장은 2009년 KT에서 노무관리 임원을 맡은 바 있다.

서 사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실세로 통했던 ‘영포라인’ 인사들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서 사장은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민간인 사찰 자료를 폐기하는 과정에서 사용된 ‘대포폰’을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동비서관한테 만들어줬던 인물이다. 서 사장은 이 전 대통령 재임 기간인 2009년 전무, 2011년 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경북 경주 출신인 서 사장은 KT 내에서 ‘영포라인’의 핵심으로 통하던 인물로 지난 7월 돌연 건강상의 이유를 들며 미국으로 연수를 떠난 바 있다. 검찰 안팎에서는 정관계 인사와 친분이 두터운 서 사장에 대한 소환 통보로 이 전 회장의 전정부 관련 로비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by 100명 2013. 11. 20. 15:41

KT가 광대역 LTE48 서비스를 통해 아이폰 판매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수도권은 물론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도 KT에 대한 호감도가 상승하고 있다.

최근 KT측이 진행한 조사에서 아이폰이 처음으로 개통된 지난 10월 25일부터 11월 8일까지의 가입자를 분석한 결과, 전체 가입자의 62.6%가 수도권에 분포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KT의 광대역 LTE 서비스가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5S는 LTE-A를 지원하지 않지만 광대역 LTE를 이용하면 최대 100Mbps 속도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점이 소비자에게 큰 장점으로 여겨지고 있는 것. 현재 통신3사 중 수도권 전 지역에서 광대역 LTE를 지원하는 이통사는 KT가 유일하다.

아이폰 마니아층에서도 KT를 재선택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KT 전체 고객 중 기기 변경 고객 비율은 38%이며, 아이폰5S 전체 가입자 중 68%는 KT 기기 변경 고객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기존 아이폰 사용자가 73%에 달해 '아이폰=KT'라는 공식이 입증된 셈이다.

또한 트렌드에 민감한 2~30대가 아이폰5S를 구매하는 비중이 월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KT 전체 고객 중 2~30대 가입자는 34%에 불과하지만 KT 아이폰5S에서 이들의 비중은 77.7%에 달한다.

국내 애플 사용자 커뮤니티에서는 아이폰5S 사용시 KT의 혜택이 크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대표적 커뮤니티 '아사모(아이폰&아이패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와 ‘뽐뿌’에서는 광대역 LTE로 인해 KT를 선호한다는 네티즌들이 늘어나고 있다.

KT 관계자는 "현재 수도권 전 지역에서 유일하게 광대역 LTE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는 것이 젊은 고객층에 좋은 인식을 가져온 것 같다“며 "1년 후 차세대 아이폰 등 최신폰으로 교체할 수 있는 기변 프로그램과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지니(Genie) 1년 무료 프로모션 등 다양한 혜택을 통해 '아이폰은 KT‘라는 공식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by 100명 2013. 11. 20. 07:30
프라임경제] 이석채 회장 사퇴 이후 비상경영에 돌입한 KT(030200)에 '입찰담합'이라는 한파가 몰아칠 전망이다.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노대래, 이하 공정위)는 스마트몰 입찰담합과 관련, KT를 주도업체로 보고 시정명령 및 과징금 부과 등에 대한 최종결론이 담긴 의결서를 KT 등 4개 사업자에 지난주 통보했다고 18일 밝혔다.

공정위는 △KT △포스코ICT △피앤디아이앤씨 △롯데정보통신은 서울도시철도공사에서 발주한 지하철 5~8호선 스마트몰 사업자 공모입찰에서 담합에 가담, 4개 사업자에 시정명령 및 187억61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키로 최종결정했다. 이는 공정위가 지난달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내용과 같다.

이에 대해 KT는 입찰담합을 인정하지 않고 사실과 다르다며 행정소송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렇지만 공정위는 스마트몰 입찰담합 사건에 대한 기존 입장을 번복하지 않을 예정이다. 검찰이 해당 사건 수사에 착수할 만큼 증거와 자료가 명백하다는 것.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곽규택 부장검사)는 지난 7일 스마트몰 입찰담합과 관련,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KT와 포스코ICT·피앤디아이앤씨와 함께 담합행위 관련 실무자 3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 바 있다.

◆공정위 "입찰담합은 KT가 주도"

KT 포함 네 곳 사업자에 부과할 과징금과 시정조치에 대해 장춘재 공정위 소비자거래심판담당관 과장은 "최종결정이 담긴 의결서와 이전에 공정위가 이 사건에 대해 밝힌 입장과는 다르지 않다"면서도 "100만원 단위는 과징금고시에 의해 절삭돼 억 단위로만 기재될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몰 입찰담합에 대한 공정위 입장에 이변은 없었다. 공정위에 따르면 지난주 KT·포스코ICT·피앤디아이앤씨·롯데정보통신에 최종결정이 담긴 의결서를 통보했다. 이에 KT는 71억원이 넘는 과징금 폭탄을 맞을 예정이다. ⓒ KT  
스마트몰 입찰담합에 대한 공정위 입장에 이변은 없었다. 공정위에 따르면 지난주 KT·포스코ICT·피앤디아이앤씨·롯데정보통신에 최종결정이 담긴 의결서를 통보했다. 이에 KT는 71억원이 넘는 과징금 폭탄을 맞을 예정이다. ⓒ KT
공정위가 이전에 제시했던 과징금과 시정명령이 최종의결서에도 그대로 적용됐다는 것. 공정위는 지난달 17일 KT와 포스코ICT에 71억4700만원, 롯데정보통신에는 44억6700만원을 과징금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신영호 공정위 카르텔총괄과장은 "공정위 입장은 이미 확정됐다"며 "공정위는 KT 주도로 컨소시엄이 구성돼 지하철 광고사업에 뛰어들었다고 판단했다"고 단언했다.

이어 "KT는 자신들이 주도한 것이 아니라고 항변했지만, 공정위가 가진 증거나 자료 등을 토대로 봤을 때 KT가 주도한 것이 맞다"며 "이 때문에 과징금을 통해 행정책임을 물은 것이며, 형사책임을 논하고자 검찰고발을 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KT 역시 기존 입장을 지키며 행정소송을 진행할 방침이다. KT는 입찰담합에 가담한 사실이 없고, 공정위 제시자료는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것이다. 또 해당 사업은 경영판단에 따라 진행한 것인 만큼 일반적 경영활동의 일환이라 문제될 게 없다는 판단이다.

다만, 공정위가 일단 과징금을 부과하면 소송과 관계없이 과징금을 납부하고 향후 승소할 경우 납부한 과징금을 환급받게 된다. 이 때문에 KT는 행정소송과는 별개로 일차적인 과징금 폭탄은 피할 수 없게 됐다.

◆KT·포스코ICT, 과징금 71억원 수준으로 동일

공정위는 이번 입찰담합 사건에서 KT를 주도업체로 보지만, 실제 피심인들에게 부여된 과징금은 KT와 포스코ICT 모두 71억4700만원으로 같은 수준이다.

이는 카르텔에 대해 과징금을 매길 때 관련매출액 기준으로 책정하기 때문이다. 카르텔은 공정거래법상 부당한 공동행위에 해당하며 다른 사업자와 상품·서비스 가격·거래조건 등을 공동 결정 및 제한하는 행위로 담합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입찰담합의 경우 관련매출액을 계약금액으로 보며, 공정위가 산출한 관련매출액의 최대 10%를 과징금으로 결정한다.

스마트몰 사업의 경우 다른 계약과 달리 1년 동안 기반시설을 구축하고 향후 10년간 운영한 후 수익을 창출, 일정 부분을 서울도시철도공사에 납부하는 방식이다.

신 과장은 "KT가 포함된 컨소시엄이 서울도시철도공사와 계약 체결한 계약서를 보면, 1404억원이 계약금액으로 명시됐다"며 "해당 컨소시엄은 사업의 흑자·적자와 상관없이 무조건 계약서에 따라 1404억원을 서울도시철도공사에 납부해야 해 이 금액을 관련매출액으로 산정,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부연했다.

또한 "컨소시엄 주관사 역할을 한 KT나 컨소시엄 구성원인 포스코ICT 모두 동일하게 계약금액이 적용되기 때문에 과징금 수준이 동일하다"고 설명을 보탰다.

◆공정위, 입찰담합 최종의결서 각 사업자에 통보

공정위는 지난달 2일 스마트몰 입찰담합 심의 후, 지난달 17일 담합혐의를 받고 있는 네 곳에 대해 187억61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각 법인과 전·현직 임원 6명에 대해 검찰 고발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KT와 포스코ICT가 컨소시엄 구성 후 낙찰을 받기 위해 롯데정보통신과 입찰 들러리 참여를 합의하고, 피앤디아이앤씨는 추후 해당 컨소시엄의 낙찰 때 KT로부터 하도급 계약을 기대해 롯데정보통신을 들러리로 세우는 담합에 가담했다는 이유에서다.

공정위는 심의일로부터 40일 이내 최종의결서가 발표되는 과정에 따라 지난주 스마트몰 입찰담합에 대한 최종결론을 내리고 해당 의결서를 각 사업자에게 통보했다.

피심인들은 전달받은 의결서 중 개인정보나 영업비밀 등과 관련, 비공개할 부분에 대해 오는 20일까지 공정위에 보고해야 한다. 공정위는 이를 토대로 공개용 최종의결서를 작성하게 된다. 외부로 공개되는 최종의결서는 피심인들의 비공개 사유요청 접수 및 검토에 따라 한 달에서 두 달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나, 이 기간 공정위 최종입장에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by 100명 2013. 11. 20. 07:29

현재 KT 내부에서는 CEO추천위원회가 차기 회장 후보로 표현명 T&C부문 사장을 추천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표 사장은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이석채 전 회장의 최측근 인사라는 점에서 청와대의 최종 낙점을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KT인선을 두고 나오는 세간의 이야기들을 지수희 기자가 정리해 봤습니다.

<기자>

KT 회장 직무 대행을 맡고 있는 표현명 T&C부문 사장은 내부에서 밀고 있는 인물입니다.

표 사장이 이석채 전 회장의 측근인 만큼 이 회장 재임 당시 선임된 사외이사들의 지지를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CEO추천위원회에서 표 사장을 후보로 밀 경우 청와대에서 ‘낙점’한 인사와 충돌을 빚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표 사장의 경우는 이 전 회장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 청와대와 협상을 벌이기 위한 카드가 아니겠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KT 내부 출신 중에서는 표현명 사장 외에도 이상훈 전 KT 사장과 최두환 전 KT사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낙하산 회장을 받아왔던 KT노조도 이번에는 내부 출신 회장을 바라고 있습니다.

특히 노조활동에 배타적인 삼성 출신 인사가 기용되는 것에 대해서는 강한 거부감을 나타냈습니다.

현재 KT 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삼성 출신 인사로는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과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미래부 장관 후보로 거론됐던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KT 출신이나 삼성 출신, 관료 출신도 아니라면 `교수 출신`이 전격 기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정치권 일각에선 현직 교수 가운데 대선 캠프에 참여했던 B모씨 같은 인사가 `낙점`을 받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차기 KT 회장은 CEO추천위원회의 추천을 받은 회장후보에 대한 검증과정을 거쳐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최종 결정됩니다.

by 100명 2013. 11. 20. 07:25

지상파 ‘중간광고’의 허용을 놓고 지상파 방송사와 종합편성채널 간 기싸움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방송산업의 몸집을 불리려는 미래창조과학부와 규제기관인 방송통신위원회까지 정면충돌하면서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긴장감이 감도는 상태다.

19일 방송계에 따르면 최근 정부가 마련한 ‘방송종합발전계획’에서 지상파방송의 중간광고 허용이 비중 있게 다뤄지며 방송사 간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중간광고란 프로그램 방영 도중 삽입되는 광고를 일컫는데, 방송법 시행령 59조는 지상파방송에 한해 중간광고를 금지하고 있다. 종편이나 케이블채널의 경우에는 1분간 4개(15초짜리)의 광고를 허용하고 있다. 중간광고는 시청자의 몰입도가 높아 방송사의 수익을 개선하는 데 있어 큰 몫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싸움의 포문은 종편과 케이블채널이 열었다. 이들은 “지상파 3사와 16개 지상파 계열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까지 합하면 전체 방송 광고시장의 70%가량을 차지한다”며 연일 관련 부처 등을 압박하고 있다. 한 케이블업계 관계자는 “지상파 방송사들이 PP에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미디어렙을 통해 광고를 묶어 판매한다”면서 “이는 지상파의 광고매출로 봐도 무방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지상파방송의 모임인 한국방송협회는 지상파·인터넷·케이블을 포함한 전체 광고시장에서 2005년 34%를 차지했던 지상파방송의 점유율이 2012년 기준으로 22%까지 떨어졌다는 제일기획의 광고 연감을 반박 자료로 내세웠다. 전체 방송 광고시장만 놓고 보면 83%에서 60%선으로 점유율이 내려갔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협회 측은 “인터넷과 모바일 플랫폼이 커지면서 과거와 달리 지상파의 영향력이 크게 떨어졌다”면서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악화된 재원구조를 만회하기 위한 중간광고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방송협회에 따르면 광고 점유율이 떨어진 기간에 프로그램 제작비는 13.2%가량(방송통신위원회 방송산업실태조사 보고서) 급증했다.

이 같은 알력은 정부가 한정된 광고시장을 놓고 4개의 종편을 새롭게 인가하면서부터 예상된 문제였다. 방송 광고시장의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한쪽에 유리하게 규제가 풀리면 다른 쪽의 수익이 급감하는 ‘치킨게임’이 벌어지는 탓이다. 중간광고의 지상파 허용이 급격한 광고 쏠림현상을 불러올 것이란 게 유료방송사들의 우려다.

갈등의 수위가 깊어지면서 방통위 측은 “방송종합발전계획은 미래부가 연구원에 의뢰한 내용으로 방통위, 문화체육관광부가 합의해 내놓은 방안은 아니다”라면서 발을 뺀 상태다. 반면 미래부는 “함께 논의해 왔고 검토까지 했다”면서 방통위와 정면충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by 100명 2013. 11. 20. 07:18
   

【중소기업신문=김경호 기자】 KT가 이석채 회장의 사임에 따른 경영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후임 CEO인선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현재 회장직무 대행을 맡고 있는 표현명 대행(T&C 부문 사장·사진)이 주목받고 있다.

표 대행이  노조를 비롯한 상당수 직원들이 차기 회장으로는 내부인사면서 통신전문가로 덕망을 겸비한 인사를 바라고 있다는 점을 두루 갖춘 인물인데다 이 전회장시 뽑힌 이사들이 그를 밀고 있다는 설이 나돌아 유력한 차기 회장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19일 통신업계와 KT에 따르면 KT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CEO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 추천위는 사외이사 7인 전원과 사내이사 1인 등 총 8명으로 구성됐으며 위원장은 동아일보 기자를 역임한 현재 세종대 석좌교수인 이현락 이사가 맡는다.

추천위에는 이 교수 외에 김응한 변호사, 박병원 은행연합회장, 차상균 서울대 전기컴퓨터공학부 교수, 성극제 경희대 국제대학원 교수, 이춘호 EBS 이사장, 송도균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등 KT 사외이사 전원이 위원에 포함됐다.

또 사내 이 중에서는 김일영 코퍼레이트 센터장(사장)이 위원에 포함됐다. 사내이사 중 표현명 회장 직무대행(T&C 부문 사장)은 회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고, 차기 CEO 후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어 CEO 추천위에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은 정관상 직무대행 1순위였지만 이 회장의 측근으로 검찰 수사선상에 올라 회장 대행직을 고사하고 추천위원직을 수락했다.

KT 이사회는 “표 이사는 대표이사 대행으로 경영계획, 현장 방문 등 업무에 전념하고 CEO추천 관련 활동은 김일영 이사가 분담해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추천위는 오는 25일 첫 회의를 열어 회장 선정방식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공모와 추천 방식이 병행될 가능성이 높다.추천위는 위원장을 제외한 재적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후보를 확정한다. 주주총회는 이 후보의 선임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표 사장이 주목받는 이유는 추천위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측면도 있지만 그가 직원들이 존경하고 내부인사라는 점 때문이다. KT 정관상 CEO 추천위원회의 위원은 차기 회장 후보가 될 수 없어서 표 대행은 자의든 타의든 이미 차기 회장 도전을 선언한 셈이다.

특히 김 사장을 사내위원으로 추천한 위원들이 CEO추천위원회를 구성하는 사외이사들이라는 점에서 추천위원회가 표 대행을 차기 회장으로 선임하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추측을 낳고 있다.

표 대행은 앞으로 KT를 이끌어 가는 인물로 하자가 없다는 평을 받고 있다.표 사장이 KT 회장 직무대행에 선임된 것은 KT에 오랫동안 근무해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는 데다 현재 그룹의 핵심 사업 중 하나인 유·무선과 컨버전스 부문을 총괄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 마디로 전문성을 갖춘 내부인사다.

그는 고려대 전자공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기술연구원을 거쳐 1984년 KT의 전신인 한국통신에 입사해 근 30년간 재직했다.

1990년대 중반 KT 무선사업추진단에 재직하면서 개인휴대통신(PCS) 서비스 도입과 조기 상용화를 이끌어 국내 이동통신 서비스의 질을 높인 것으로 평가받았다. 그는 이석채 회장이 KT 사장으로 부임한 2009년 KT의 전략을 총괄하는 코퍼레이트 센터장(부사장)을 맡아 KT와 KTF의 통합을 주도하며 실세로 떠올랐다.같은해 KT가 국내에 처음으로 아이폰을 도입하는 데도 표 사장이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표 사장은 지난해에도 LG전자가 만든 안드로이드 레퍼런스(기준) 스마트폰 넥서스4를 국내에서 시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구글에 요청하는 등 혁신적인 신제품 도입에 적극적이다.

하지만 그는 이석채 전 회장 재임 시절 뽑은 이사들이 이 전회장의 최측근인 표 대행을 밀고 있다는 점이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차기 KT 회장은 어떤 이 회장의 색깔을 지워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낙하산인사들을 퇴진시켜야하고 재벌 흉내 내는 문어발식경영을 정리하고 통신전문기업으로 거듭나야하는 등의 과제를 안고 있다. 그런데 이 전회장의 이 최 측근으로 분류되는 표 대행이 이 전회장의 낙하산 인사들을 중심으로 한 인사개혁을 단행할 수 있을는지는 의문이다. 그러면에서 표 대행은 차기 회장으로 부적절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표 대행은 이 전회장의 경영실책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 지난 2010년부터 KT의 이동통신사업을 총괄하는 개인고객부문장(사장)으로 일할 당시 870만명의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일어났고, 표 사장이 T&C 부문 사장을 맡은 2012년 하반기 이후 KT의 실적이 점차 악화되기도 했다. 또 이 회장과 같은 경복고 출신으로, 이 회장 재임 중 그룹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아온 점 등 때문에 이 회장 측근으로 분류되는 점은 내부인사의 강점을 상쇄시키고 남는다는 지적이다.

 

by 100명 2013. 11. 20. 07:16

요즘 IT업계 최고 이슈는 KT의 차기 최고경영자(CEO) 선임 문제다. 업계 관계자들이 모이는 식사 자리에 가면 단지 통신담당 기자라는 이유로 "다음 CEO는 누가 될 것 같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물론 최근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사람들 중 "누가 가장 유력하냐"는 질문과 함께 받는다.

 

KT 직원도 아닌 사람에게 이런 질문을 하는 것은 액면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앞으로 KT를 이끌어갈 CEO가 진짜 궁금하기 때문일 것이다. 행간에선 신임 CEO에대한 정보를 빨리 얻어야겠다는 조급함도 읽힌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하면 씁쓸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KT가 과연 민간 기업인가?' 라는 원론적 질문과 부딪치기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주주가 주인인 민간 기업들은 회사 정관과 규정에 따라 CEO를 선임한다. 국외자들이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다. 전적으로 주주들이 판단할 사안이다. 심지어 최태원 SKT 회장과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구속됐지만, 그 누구도 이들의 후임이 누가 됐으면 좋겠다는 말은 나오지 않는다.

 

그런데 KT는 사정이 다르다. "A가 됐으면 좋겠다", "B가 오는게 맞다고 생각하지 않느냐"며 자의반 타의반 자신들의 논리를 펼친다. 거창하게 신임 CEO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조직 구상까지 내놓는다. 혹자는 "청와대에서 이런 그림을 그리고 있지 않느냐"는 주장까지 펼친다. 회사가 얼마나 힘이 없으면, 내부 조직 문제를 외부 인사들이 이렇게 '감놓아라 배놓아라' 하는 지경까지 이르렀을까?

 

KT 안팎에서는 작금의 어려운 상황을 약 5년간 이어진 이석채 회장 체제의 유산이라고 본다. '원래 KT' 구성원의 자리를 '올레 KT' 멤버들이 치고들어오면서 단기 실적 달성에만 신경을 쓰는 바람에 조직의 역동성이 크게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업계는 이 회장이 지난 2009년 KT에 들어온 후 조직 문화에 대한 충분한 이해없이 일방적으로 '혁신'을 부르짖으면서 조직의 이반이 시작됐다고 진단한다. KT 내부 주요 요직이 이회장 주변 인물로 채워지고, '올레 KT' 임원 중 일부는 '원래 KT' 임원보다 몇 배에 달하는 연봉을 받고 있다는 얘기도 들렸다. 당연히 불협화음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안타깝게도 이런 불협화음이 현 KT 구성원의 불신과 조직 문화를 대변하는 것은 아닐까?

 

그래서 그런지 최근 만난 지방 출신 젊은 KT 직원의 하소연은 왠지 짠하다. "KT에 입사한 후 마을에서 축하한다며 잔치까지 벌였는데, 지금 우리 회사 모습은 도대체 왜 이러냐"며 애써 감추었던 눈물을 흘린다. 또 다른 직원은 " 지나가는 바람이 너무 시원하다. 마치 내 마음을 표현하는 것 같다"며 요즘의 허탈한 심정을 고백한다. 이런 말들이 혹시라도 이 회장 사임 후 앞으로 닥칠지 모르는 더 큰 고난에 대한 암시는 아닐까?

 

전직 정보통신부 장·차관, 주요 기업 사장, 국회의원 출신 등 다양한 사람이 KT CEO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을 적임자라고 얘기하는 KT '임직원'은 얼마나 될까?

 

이번 KT의 신임 CEO 선임은 향후 KT가 본격적으로 비상하는 데 초석'을 만드는 중차대한 일이다. KT가 비상의 나래를 활짝 펼치려면 지금 임직원들이 겪고 있는 아픔과 시련을 충분히 보듬어 줄 수 있고, 또한 외풍에 흔들리지 않는 KT를 만들 수 있는 CEO가 있어야 한다. KT를 위해 몸을 온전히 내던질 수 있는 CEO가 필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외부 전문가가 과연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는 의문스럽다. KT내부를 잘 아는 인사가 필요하다는 업계 전문가들의 주장이 설득력 있게 들리는 이유다. 지금이야말로 KT 내부에서 CEO가 나와야할 시점 아닐까?

by 100명 2013. 11. 19. 14:33

한국 대표 통신사 KT가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이석채 전 회장의 사퇴와는 별개로 거대 공룡기업 KT가 방만한 경영으로 인한 조단위 부실 규모와 신성장동력을 찾는 데 실패하면서 휘청거리고 있다. 재계 11위, 자산총계 34조원, 매년 3조원을 ICT 분야 설비 투자비로 쏟아붓는 KT의 위기는 재계 전체는 물론 정보통신산업계 성장동력 측면에서 막대한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곪아터진 거대공룡 기업 KT의 심각한 위기를 3회에 걸쳐 긴급 진단한다. <편집자 주>

 

 

지난 12일 이석채 전 KT 회장이 사퇴함에 따라 5년간 이어진 KT 이석채호가 막을 내렸다.

 

청와대 외압설과 압수수색이라는 정치적 논란에도 불구하고 KT는 매출 추이, 성장세, 투자여력 등에서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이미 성장세는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현금보유고는 바닥을 드러낸 지 오래다. 설상가상 차입 규모가 조단위를 넘어서며 심각한 동맥경화 증세를 보이고 있다.

유선전화를 포함해 매년 매출이 4000억원씩 뚝뚝 떨어져 나가고 영업이익은 갈수록 줄어, KT가 이제 성장동력의 활기를 잃은 것이 아니냐는 분석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석채 전 회장은 2009년 취임 이후 KTF와의 합병을 통해 유선사업의 매출 감소를 극복하며 이통시장 강자의 위치를 유지했다.

특히 삼성전자(1,484,000원 △10,000 0.68%)와 정부의 반대를 무릅쓰고 아이폰을 국내에 최초로 도입, 국내 모바일시장에서 아이폰 돌풍을 일으키며 혁신을 주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움직이지 않는 공룡기업’ 이미지를 혁신과 변화하는 기업으로 변화시킬 수 있으리라는 기대는 끝내 물거품이 됐다.

◇ 방만 경영의 실체, 5년간 KT 계열사 30개에서 52개로…“렌터카 회사부터 경영컨설팅까지”

오히려 이석채호 5년은 거대기업 KT가 속으로 곪아 이제는 자칫하면 성장동력의 날개를 잃을 수도 있는 심각한 위기상황을 맞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매년 수천억원씩 감소하는 매출감소세를 극복하기 위한 무차별적 비통신사업 진출이다. 잇따른 기업인수합병이 결정적으로 KT의 발목을 잡고 있다.

실제 이석채호 출범 후 30개사에 이르던 자회사 수는 무려 52개사로 급증, 인수합병에 천문학적 자금이 투입된 바 있다.

문제는 통신이라는 주력 업종과 시너지효과가 전혀 없는 비통신분야에 무차별적으로 진출했다는 점이다.

이석채호는 차량 렌트회사는 물론 부동산관리, 상가분양대행업(KD리빙), 케이티오토리스(차량시설 대여업), 케이티렌탈오토케어(자동차전문수리업), 이니텍(3,250원 ▽75 -2.26%)스마트로홀딩스(경영컨설팅업) 등 통신과는 전혀 무관한 비통신분야 기업을 무차별적으로 입수합병, 혹은 투자에 나서 막대한 자금을 투입했다.

더 큰 문제는 신용카드(BC카드), 금융업(KT캐피탈, 뱅가드사모투자) 등 일부 시너지가 나는 업종 진출은 그렇다고 치더라도 소프트웨어개발(소프닉스), 정보통신서비스 유지보수(KT디에스), 시스템통합(KT에스비데이터서비스), 광고대행사 등 협력사 형태로 운영해도 전혀 문제가 없는 업종까지 굳이 인수하거나, 자회사로 투자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검찰은 이석채 전 회장이 비통신분야 회사를 무차별적으로 입수합병하고 투자한 대목에 대해 자금 흐름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을 벗어나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는 경영 판단에서 나온 결정이지만 비통신분야 및 협력업종에 대한 진출은 KT의 자금력을 고갈시킨 주범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 매출은 격감, 구조조정은 뒷전, 인건비는 경쟁사의 몇 배 수준

이석채호가 계열사를 늘리는 사이 주력 사업자인 통신부문 실적은 매년 하락했다. 올 3분기 KT 통신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2% 급감했다. 가입자당매출액(ARPU) 역시 3만1332원으로 전 분기보다 0.9% 감소했다. 이는 SK텔레콤(222,000원 ▽2,500 -1.11%)(3만4909원), LG유플러스(10,850원 ▽300 -2.69%)(3만4495원)보다 적은 것이다.

KT(32,800원 △100 0.31%)는 지난 9월 ‘황금주파수’로 불리는 1.8GHz 주파수를 확보해 광대역 서비스를 시작했음에도 이런 경영지표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반면 KT 직원 수는 경쟁사에 비해 4~7배가 많은 3만5000명 수준으로 연 인건비만 2조원을 넘고 있다. 경쟁사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보다 인건비만 연간 1조5000억원이 더 많다.

이석채호 등장 이후 영입된 100명 가까운 외인부대가 10억원대의 고객 연봉자로 채워지면서 직원은 구조조정하면서 임원 연봉은 거꾸로 십억원대를 넘어서고 있다는 비난여론이 제기되고 있다.

◇독단적 경영과 추진동력 잃은 날개

이석채 전 회장의 독단경영은 비단 계열사 인수합병에만 그친 게 아니다. 정치권 인사를 대거 영입하고, 자기 사람 챙기기에 급급하면서 KT 핵심사업부는 모조리 외인부대가 차지하는 상황에 이르고 있다.

성장동력을 발굴, 지속적 성장엔진을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다.

하지만 이석채호는 자기 사람 챙기기와 무차별적 인수합병으로 조단위가㎒ 넘는 차입경영에 의존하고 있다.

현재 KT는 유·무선전화와 초고속인터넷, 와이브로, 인터넷TV(IPTV)를 아우르면서 자산 34조1293억원, 연매출 18조9471억원, 영업이익 1조4604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KT는 극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다.

멕시코, 필리핀 등 해외사업은 적자 투성이이고 최근 추진한 아프리카 르완다 역시 1000억원대가 넘는 투자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독단적 경영은 결국 이 전 회장의 발목을 잡았다. 참여연대는 지난 2월 말 이 전 회장을 스마트애드몰사업, OIC 랭귀지 비주얼 사업, 사이버 MBA 사업과 관련해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또 KT 사옥 39곳을 매각하면서 회사와 투자자에게 손해를 끼쳤다며 추가 고발하기까지 했다. 이를 계기로 검찰은 KT에 대한 수사에 나선 형국이다.

KT는 독단 방만 경영으로 성장엔진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분석이 여기저기서 제기되고 있다. 검찰이 무수한 인수합병과 임원에 대한 거액 연봉지급 2건에 대한 이석채 회장의 비자금 및 거액 수수부분에 대해 집중 수사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by 100명 2013. 11. 19. 14:28

KT(32,800원 △100 0.31%) 이석채호 5년 재임기간동안 사들인 계열사 중 상당수는 다시 매각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KT 고위 관계자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회사 등에 대해 KT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이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만성 적자를 내고 있는 기업들에 대해서도 매각이나 청산 절차를 거치는 방안도 본격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KT는 52곳의 계열사를 가지고 있지만, 이 중 3~4곳을 제외하면 대부분 적자 기업이다. 또 이들 기업 중 일부는 정치권 인사가 계입해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계열사 부당 매입 의혹도 일고 있다.

컨설팅업체 관계자는 "현재 KT 자회사중 연결재무제표상에 KT 본사 흑자에 도움이 되는 경우는 손에 꼽을 정도"라면서 "부실규모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KT 측은 이런 의혹에 대해 “새로운 사업인데다 벤처 성격이 있는 기업들의 경우 투자가 필요하다”며 “정상적 경영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답했다.

또 이 전 회장은 계열사 매입 외에도 2011년 서울 노량진, 강동, 경기 성남 등지의 20개 사옥과 지난해 서울 고덕, 반포, 성북 등 8개 사옥을 KT AMC가 모집한 펀드에 매각하면서 회사에 최대 869억원의 손실을 끼쳤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 전 회장을 고발한 참여연대는 “KT가 수백억 원 적자를 예상하고도 이석채 회장 지시에 따라 ‘스마트 애드몰’ 사업을 강행했다”며 “당초 5억 원만 투자한 특수목적법인(SPC)에 60억 원을 재투자하면서까지 계열사로 편입했다”고 KT 내부 기밀 문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또 KT가 2012년 7월 A 전 외무부 장관이 회장으로 있던 ㈜사이버MBA에 77억7500만 원을 투자해 지분 50.5%를 인수하면서 주당 액면가보다 9배 정도 비싸게 매입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한편 현재 KT가 보유한 기업은 전기통신업(㈜케이티샛, ㈜케이티이엔에스, 케이티파워텔㈜), 신용카드업(비씨카드㈜), 위성방송서비스(㈜케이티스카이라이프), 차량렌탈 사업(㈜케이티렌탈), 포털 및 기타 인터넷 정보매체 서비스업((주)케이티미디어허브), 오토리스 및 중고차 할부금융업(㈜케이티오토리스), 부동산 개발·공급 및 임대·관리업(㈜케이티에스테이트), 리스 및 기업대출(㈜케이티캐피탈), 온라인 콘텐츠 제작(케이티하이텔㈜), 전자상거래업(케이티커머스㈜), 데이터베이스 및 온라인 정보제공(㈜케이티뮤직), 해저케이블 건설(㈜케이티서브마린), 경비 및 경호(케이티텔레캅㈜), 기계장비 및 관련 물품 도매업(㈜케이티엠앤에스),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 케이티디에스), 공중전화 시설 유지관리 및 서비스업(케이티링커스㈜) 광고업(㈜나스미디어), 인력공급업(에이치엔씨네트워크주식회사), 보안사업(이니텍주식회사), 경영컨설팅(이니텍스마트로홀딩스유한회사), 금융업(㈜스마트로) 등이다.

 

by 100명 2013. 11. 19. 14:27

우체국·편의점 등 판매처 다양해져…10월 가입자 LGU+ 추월

3사 보조금 규제 반사이익…가입자 연말엔 4.6% 예상


[ 전설리 기자 ]

알뜰폰 판매가 쑥쑥 늘고 있다. 도입 초기 통신비가 싸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낮은 인지도 탓에 부진했으나 최근 시장이 비교적 큰 폭으로 성장하는 추세다. 지난 10월엔 월 가입자 증가폭이 3위 통신업체인 LG유플러스를 넘어섰다. 통신 3사의 영업정지가 있었던 1월을 제외하면 5월에 이어 두 번째다. 이마트 우체국 등으로 판매망을 다변화한 것이 시장 확대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보조금 규제에 따른 풍선 효과도 있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통신 3사의 보조금 규제를 강화하자 싼 휴대폰을 찾는 소비자가 알뜰폰으로 몰린 것이다.

○틈새에서 주류로

SK텔레콤 등 기존 이동통신사들의 망을 빌려서 서비스하는 알뜰폰은 통신비가 30~40% 싼 것이 특징이다. 정부는 2011년 7월 알뜰폰 제도를 도입했다. 기존 통신 3사로 굳어진 유통구조를 깨고 통신비 인하를 유도하기 위해서였다. 도입 초기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알뜰폰 브랜드가 잘 알려지지 않은 데다 휴대폰 단말기 종류도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2년여간 틈새에 머물던 알뜰폰 업체들은 최근 주류를 위협하고 있다. 번호이동(통신사를 바꿔 가입하는 것)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는 얘기다. 지난달 알뜰폰 가입자는 4만7451명 늘었다. LG유플러스 가입자 증가폭(3만5649명)을 넘어선다. 같은 기간 SK텔레콤과 KT 가입자는 각각 5만4417명, 2만8683명 감소했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2011년 말 58만명이던 알뜰폰 가입자는 지난해 말 127만6000명으로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올해 연말엔 250만명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가운데 알뜰폰 가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1.1%에서 지난해 2.3%로 늘었다. 올해 말엔 4.6%에 이를 것이란 추정이다. 알뜰폰 시장 규모는 가입자보다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올해 시장 규모는 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KT경제경영연구소는 예상했다.

○유통망 다양화가 요인

유통망 다양화가 알뜰폰 성장을 이끌었다. CJ헬로비전 SK텔링크 등 알뜰폰 업계는 지속적으로 유통망 확대에 힘을 쏟았다. 지난해 GS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과 하이마트 등 가전업체를 판매망으로 확보했다. 올해 하반기 들어선 우체국과 이마트 등으로 확대했다. 조만간 농협과 신협, 새마을금고에서도 알뜰폰을 살 수 있을 전망이다. 최신 스마트폰 등으로 휴대폰 종류를 확대한 것도 구매 계층의 폭을 넓혔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편의점과 대형마트 우체국 등에서 알뜰폰을 판매하기 시작한 것은 온라인 중심의 판매망을 일반매장으로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알뜰폰 판매가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이 정부의 보조금 규제에 따른 풍선 효과라는 시각도 있다. 통신 3사에 대한 보조금 규제가 강화된 틈을 타 규제를 받지 않는 알뜰폰 사업자들이 보조금을 뿌려 가입자를 끌어모았다는 얘기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대기업 계열 알뜰폰업체 가입자는 올 들어 매월 꾸준히 2만7000~4만명 이상 증가했다”며 “이는 방통위의 보조금 규제에서 자유로운 알뜰폰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보조금을 썼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대기업 독식 논란도

알뜰폰 시장이 커지자 견제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알뜰폰 시장을 CJ헬로비전 SK텔링크 등 대기업 계열 사업자들이 장악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 알뜰폰을 중소기업 적합 품목으로 지정해 대기업의 참여를 막아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올 들어 대기업 계열 사업자들의 가입자 증가분이 전체 알뜰폰 가입자 증가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0%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김경만 미래창조과학부 통신경쟁정책과장은 이와 관련, “알뜰폰 사업에 골목상권 논리를 적용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중소기업 육성도 중요하지만 알뜰폰 도입의 주요 취지는 통신요금 인하에 있다”고 말했다.

by 100명 2013. 11. 19. 08:02

KT의 차기 회장 후보가 내부에서 나올 수 있을까. 표현명 회장 권한대행(사장·사진)이 ‘최고경영자 추천위원회’에서 빠지면서 표 사장이 회장 후보로 추천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추천위원이 되면 회장 후보로 추천될 수 없다.

KT는 18일 이사회를 열고 차기 회장 선임을 논의할 추천위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추천위원장으로는 이현락 세종대 석좌교수가 선임됐다. 추천위는 이 교수를 포함해 김응한 변호사, 박병원 은행연합회장 등 KT의 사외이사 7명 전원과 사내이사 중 한 명인 김일영 코퍼레이트 센터장(사장)으로 구성됐다. 추천위는 “오는 25일쯤 첫 회의를 열고 후보자 선정 과정에서 공모 등 다양한 후보 선임방법을 놓고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관상 추천위에는 사내이사 3명 중 1명이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 이석채 전 회장의 퇴진으로 남은 사내이사 2명인 김 사장과 표 사장 중 1명이 추천위원이 돼야 하는 것이다. KT는 “표 사장은 권한대행으로 회사 경영에 전념해야 할 필요가 있어 김 사장이 추천위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표 사장은 추천위에서 빠지면서 ‘내부 후보’가 될 여지가 생겼다. KT 관계자는 “현재 추천위원들 대부분은 이 전 회장이 영입한 인사들”이라며 “이 전 회장이 영향력을 행사해 표 사장을 후보로 밀기 위해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고 말했다. 표 사장은 이 전 회장의 신임을 받아 고속승진을 거듭해왔다.

추천위에서 표 사장을 후보로 밀 경우 ‘청와대’ 등에서 ‘낙점’한 인사와의 충돌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결국은 청와대의 의사가 중요하기 때문에 추천위가 표 사장을 실제 천거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며 “이 전 회장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 ‘표 사장 카드’를 청와대와의 ‘협상용’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추천위원으로 김 사장이 포함된 것도 논란이 되고 있다. 김 사장은 중도 퇴진한 이 전 회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된 인물이다. 현재 이 전 회장의 배임 혐의와 관련해 검찰의 수사선상에 올라 있다.

by 100명 2013. 11. 19. 07:33

KT는 2011년 6월 무궁화 3호 위성의 주파수 사용기한이 만료되자 바로 다음달인 7월 주파수 재할당을 허락받습니다.

하지만 불과 두 달 뒤인 9월, KT는 홍콩업체에 무궁화 3호를 매각했습니다.


되살린 주파수 사용권도 바로 이때 함께 이 업체에 넘겨졌고 현재까지 우리 주파수를 사용중입니다.

[은종원/남서울대 교수 : 우리궤도 주파수는 우리나라 것입니다. 깊이 생각하지 않고 매각한 것은 KT가 잘못한 것으로 봅니다.]

문제는 이미 해외로 넘어간 주파수 사용권을 되찾아 오기가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워낙 관련국제법이 얽혀 있고, 홍콩과의 통상마찰도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유승희/민주당 의원 : 홍콩 ABS 업체에선 무궁화 위성 통해 매출을 엄청나게 올리고 있거든요. 불법매각했다는데 (해결 어려운) 문제가 있습니다.]

정부는 일단 KT에 재할당해준 주파수 중 일부 사용하지 않고 있는 대역만 회수조치를 했을 뿐, 홍콩에 넘어간 주파수는 별다른 대책 없이 손을 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by 100명 2013. 11. 19. 07:29
 

지난 8월 30일, 치열한 경매 끝에 SK텔레콤(SKT)과 KT, 그리고 LG유플러스(LGU+)를 비롯한 이동통신 3사는 각각의 추가 주파수를 확보, 기존의 LTE보다 한층 빠른 광대역 LTE 서비스를 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그 중에서도 KT의 홍보가 가장 눈에 띈다.

그도 그럴 것이 SKT와 LGU+의 경우, 각 사의 기존의 주력 주파수 대역과 이번에 새롭게 확보한 주파수 대역을 조합/조정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본격적인 전국망 광대역 LTE 서비스를 하기 위해선 다소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다.

하지만 KT의 경우는 다르다. 새로 획득한 주파수가 기존의 KT LTE 주력망과 바로 연동이 가능한 대역이기 때문에 경쟁사 대비 가장 빠르게 전국망 광대역 LTE 서비스를 실시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게 되었다. 특히 광대역 LTE 서비스는 단말기 교체 없이 기존의 LTE 단말기로도 곧장 속도 향상 효과를 얻을 수 있기에 소비자들이 체감적으로 느끼는 이득도 크다.

KT에게 과도하게 유리한 상황이 전개 될 것을 우려, 정부에서 KT의 광대역 LTE의 서비스 시기를 광역시는 내년 3월, 전국망은 7월 이후에 실시하도록 제한을 걸었을 정도다. 하지만 당장 서울과 수도권 내의 광대역 LTE 서비스는 할 수 있다. KT가 여전히 경쟁사 대비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의미다.

90% 이상 승률이라는 ‘광대역 LTE 대결’의 신뢰성?

이런 상황 속에 최근 KT는 서울과 수도권 각지를 돌며 타사와 KT의 LTE 속도를 비교하는 이른바 ‘광대역 LTE-A 한판 대결'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그 결과, 서울 25개구 423개동(10월 1일 ~ 19일) 에서는 96%, 수도권 41개 지역(11월 6일 ~ 15일) 에서는 97% 이상의 승률을 기록했다고 지난 10월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과연 KT의 이런 발표를 믿을 수 있는지에 대한 논란이 있다. ‘타사의 3G 단말기와 비교했다’, ‘KT 단말기는 와이파이를 켜고 비교했다’, ‘아예 결과 자체가 조작이다’는 등의 이야기도 있을 정도다.

KT의 주장이 사실인지, 그리고 정말로 논란이 될 만한지를 검증하기 위해 직접 KT의 대결 이벤트 현장을 찾아가봤다. KT가 11월 12일에는 의정부를 중심으로 한 경기 북부, 13일에는 안양과 시흥 근방의 경기 남부 지역에서 이벤트를 실시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이틀간 현장을 직접 찾아 이벤트의 진행 과정을 옆에서 지켜봤다.

‘대결현장’ 직접 찾아가보니

이벤트의 과정을 살펴보니 매일 해당 지역의 3~4군데를 1시간 단위로 돌며 주변을 지나는 일반인 중 SKT와 LGU+의 LTE 단말기를 사용하는 사람에게 참여를 권유, ‘벤치비’ 앱을 이용해 KT 단말기와의 인터넷 속도를 비교하는 식으로 이벤트가 진행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참여자 전원에게는 KT의 ‘황금주파수’를 상징하는 황금색 상자에 담긴 초콜릿을 선물하며, KT와의 대결에 승리할 경우에는 영화 예매권 2장을 추가로 제공하는 조건을 걸어 참여를 유도하기도 했다. KT 가입자나 3G 단말기를 쓰는 이용자는 당연히 이벤트에 참여할 수 없도록 했으며 와이파이도 확실히 비활성화 된 것을 확인했다.


공정성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서인지 KT측은 제법 다양한 단말기를 준비해 대결에 임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삼성전자(갤럭시S4), LG전자(옵티머스G 프로), 팬택(베가아이언), 그리고 애플(아이폰5)을 비롯한 4개 제조사의 LTE 단말기를 준비했으며, 여기에 LTE-A를 지원하는 단말기 1종(갤럭시노트3)도 더해 LTE-A 이용자와의 대결에 사용했다.

KT측은 참여자가 가진 것과 같은 제조사의 KT용 LTE 단말기를 제시해 속도를 비교하게 했다. 예를 들어 참여자가 LG전자의 SKT/LGU+ 단말기를 쓰고 있다면 KT용 옵티머스G 프로와 속도를 비교하게 하는 식이다. 다만, LTE-A 서비스를 이용하는 참여자의 경우에는 일괄적으로 갤럭시노트3와 속도를 비교하게 하는 것은 약간 아쉬웠던 점이다. ‘LTE-A 가입자 수와 지원 단말기의 종류가 적기 때문’이라는 것이 KT측의 해명이다.

대결 결과, 예상 이상의 승률

아무튼 KT측에서 거점을 마련하고 본격적으로 행사를 시작했다. 한 거점당 적게는 20여명, 많게는 50여명 정도의 SKT/LGU+ LTE 사용자가 참여해 KT LTE와의 속도 비교에 나서는 것을 볼 수 있었다. KT측은 대결이 끝날 때마다 사용한 단말기 기종과 측정 속도를 기록했고, IT동아는 기록 결과가 올바른지를 매번 확인했다.

측정 결과는 KT의 압도적인 승리였다. 다운로드 속도 기준으로 SKT/LGU+ LTE 단말기가 평균 20~40Mbps의 속도를 기록한 반면, KT의 LTE 단말기는 60~80Mbps의 속도를 기록해 2배 이상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LTE-A의 경우에는 SKT/LGU+의 단말기가 평균 30~50Mbps의 속도를 기록하는 동안 KT의 단말기는 70~90Mbps의 속도를 기록,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12일과 13일, 이틀 동안 의정부와 안양, 시흥의 5군데 거점에서 총 5시간 정도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총 225건의 속도대결이 이루어졌고, 그 중 KT는 무려 223건에서 SKT/LGU+를 이겼다. 승률로 따지면 거의 99%에 육박하는 셈인데, 이는 KT에서 밝힌 96~97% 승률도 능가하는 수준이다. 너무나 일방적이라 그 동안 자사의 승률을 일부러 낮춰 발표한 게 아닌가 의심될 정도였다.

물론 일반 사용자의 단말기는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아 제 속도를 내지 못할 수도 있으며, KT측에서 비교 대상으로 제시한 단말기가 속도가 잘 나오는 최신 모델이라 이런 결과가 나왔을 수도 있다. 다만, 이벤트에 참여한 일반인들 역시 신형 단말기를 쓰는 비율이 높았으며, 현장에서 기자가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KT용 아이폰5 역시 50~70Mbps 수준의 빠른 속도를 내는 것을 확인하기도 했다.

KT, 지금 당장의 우위는 확실한데…

결론적으로 KT의 ‘광대역 LTE-A 한판 대결' 이벤트에서 조작이나 거짓의 흔적은 찾지 못했다. KT가 이 이벤트에 그렇게 공을 들이는 이유만 재확인 했을 뿐이다. 물론 그렇다고 하여 KT의 이런 우위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는 장담할 수 없다. 경쟁사들도 내년 3월과 7월 이후에 KT 못잖은 수준의 광대역 LTE 커버리지를 확보할 가능성도 없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미 SKT는 이번 달부터 서울 전역에 광대역 LTE를 실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수도권 전체가 커버리지인 KT에 비하면 다소 부족한 감이 있으나 아무튼 열심히 준비를 하는 것은 사실인 셈이다. LGU+의 경우는 아직 광대역 LTE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하지 않았지만 내년 7월까지는 전국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물론 앞으로의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 지를 지금 시점에서 확실히 말하기는 어려운 법이다. 다만, 지금 당장의 시점에서 KT가 광대역 LTE 경쟁에서 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에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번에 체험한 KT의 ‘광대역 LTE-A 한판 대결' 이벤트의 결과는 이를 뒷받침하는 대표적인 사례일 것이다.

 

by 100명 2013. 11. 19. 07:27

 


이석채 전 KT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이 전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 등 일부 추가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 전 회장에 대한 소환조사가 이르면 이달 말께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검사 양호산)는 이 전 회장의 횡령·배임 외 일부 혐의를 추가로 인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검찰은 시민단체의 이 전 회장 고발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정·관계 로비 의혹 등 일부 혐의를 추가로 확인해 조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최근 KT 관계자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으로부터 기각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구체적 내용을 확인해줄 수는 없지만 몇가지 혐의를 더 확인하고 있다”며 “관계자 소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회장은 야당 중진의원의 청탁을 받고 이 의원과 친분관계에 있는 벤처기업에 KT가 수십억원을 투자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해당 의원은 벤처기업 대표로부터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이 전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투자를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회장은 회장 연임을 위해 TK(대구·경북) 출신 전직 고위관료에게 수십만달러를 건네는 등 로비를 벌여왔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검찰은 최근 KT의 국회 대관업무를 담당하는 임원 2명을 소환조사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검찰은 늦어도 연말까지 수사 결과를 발표한다는 내부목표를 세우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가) 질적으로 보면 절반을 넘긴 상태고 양적으로 보면 절반쯤 와있는 상태”라며 “올해 안에는 마무리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르면 이달 말께 이 전 회장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 전 회장에 대해 한 번도 출국금지 조치를 취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전 회장의 횡령·배임 등 시민단체 고발건과 관련해서는 회사 관계자 소환조사 및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금융자료 등 분석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 회장은 지난 2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참여연대로부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당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지난달 22일과 31일, 이달 11일 등 세 차례에 걸쳐 KT 성남 분당 본사와 서초사옥, 이 전 회장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 전 회장은 자신의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있지만 검찰의 수사 압박강도가 높아지자 12일 사표를 내고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by 100명 2013. 11. 19. 07:26

 
 
지난 9월 LG유플러스에서 KT로 이직하며 논란을 빚은 김철수 KT 부사장이 결국 퇴사했다.

18일 KT에 따르면 김철수 GPDC(Global Partnership Development & Consulting Business)장(부사장)은 15일자로 사표를 제출했다.

KT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제기한 김 부사장의 전직 금지 가처분 소송에서 법원이 인용 결정을 내린 판결이 나온 뒤 김 부사장이 곧바로 사표를 제출했다"면서 "본인으로 인해 자꾸 시끄러워지는 상황으로 인해 회사를 위해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법원 판결 뒤 KT가 제기한 이의 신청은 유효할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김 부사장이 KT로 이직하면서 글로벌 사업을 맡아 경력을 이어가려했는데 이번 판결은 개인 직업 선택 자유와 기업 영업활동 자유 제한이라는 측면에서 억울하지 않은가"라며 "이의 신청에 대한 법원의 판결은 다시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법은 LG유플러스가 김철수 부사장의 KT 전직 금지 청구 가처분 신청을 한 데 대해 "김 전 부사장이 LG유플러스 퇴직 1년 후인 내년 3월31일까지 KT 임직원으로 근무하거나 KT에 고문, 자문, 용역, 파견 등의 계약 체결 방법으로 노무를 제공해선 안된다"며 인용 결정을 내렸다.

아울러 법원은 김 전 부사장이 이를 위반 시 LG유플러스에 1일당 300만원의 간접강제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명령했다.

by 100명 2013. 11. 19. 07:24

5년마다 똑같은 반복…임원 감축 계획에 뒤숭숭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지금 우리에게 필요한건 KT 직원들의 집에 숟가락이 몇 개 인지까지 속사정을 속속들이 잘 아는 사람입니다"

최고경영자(CEO) 부재 상황에서 KT 직원들은 이렇게 입을 모았다. 18일은 이석채 전 KT 회장이 사퇴한지 일주일이 된 날임과 동시에 새 CEO를 뽑기위한 CEO추천위원회가 처음 가동되는 날이다.

KT 임직원들 사이에 뒤숭숭한 분위기가 깔려있는 가운데 새로운 CEO가 누가될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KT는 지난 11일부터 표현명 T&C 부문장이 회장 직무 대행을 맡아 비상경영 상황을 겪고 있는 중이다.

마케팅 관련 A 임원은 "아무래도 사내인사가 뽑히면 KT 의 문제점이 뭔지, 그 문제를 해결하는 데 어떤 해결책을 내놓으면 되는지 판단을 빠르고 정확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내부인사가 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새 CEO를 뽑는 것을 서두를 필요도 없다고 했다. "회장이 없더라도 직무대행 체재로 이석채 전 회장의 임기였던 때까지 직원들을 다독여가는 것도 방법"이라며 "시간에 쫓길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서초사옥에서 근무하는 B 사원은 "말단 사원들 사이에서는 '낙하산'만 아니라면 좋겠다는 의견이 대세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번에도 이석채 전 회장처럼 정권에서 점지한 사람이 온다면 5년 후에 다시 똑같은 일이 반복될 게 뻔하기 때문에 외부인사라면 진절머리가 난다"고 말했다.

CEO 추천위원회의 선임과정을 감시하겠다고 밝힌 노조 역시 외부인사에게 문은 열어 놓는게 맞지만, 내부 인사를 더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노조 핵심 관계자는 "낙하산이라는 비판을 피하려고 사내 인사로 CEO 후보를 한정지을 수는 없겠지만 이 전 회장 사퇴 이후 경영리스크를 단시간에 회복하려면 사내 인물이 적합하다"고 전했다.

KT노조 사무총장이 위원장을 맡는 'CEO 선임 감시위원회'는 ICT 전문성과 KT에 대한 이해도, 미래 먹거리를 창출 할 수 있는 능력이라는 세가지 잣대를 가지고 CEO 추천위원회가 외풍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것을 막겠다는 의지다.

다만 직급과 직무에 따라 회장 부재의 위기를 느끼는 온도차도 있다. 이 전 회장이 사퇴의 변에서 말했던 '임원 20% 감축' 계획 때문에 128명의 임원들은 가시방석이다. 광화문 사옥에서 근무하는 C임원은 "언제든지 나가라고 하면 나갈 준비를 해야되는 것 아니냐"며 "타깃이 누구냐에 대한 추측들만 난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말실수라도 할까 외부와 접촉을 차단하는 임원들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반면 서울 시내 대리점에서 근무하는 영업 팀장 D씨는 "하루하루 전쟁을 치러야 하는 영업팀에서는 우리 때거리를 채우는 것도 힘에 부친다"며 "정부의 보조금 조사 때문에 가뜩이나 영업실적 측면에서 힘들어졌는데 비상상황이 정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상품 개발 관련 E 사원도 "직원들이 느끼는 위기감과 임원들이 느끼는 위기감은 하늘과 땅 차이"라며 "당장 회사를 다니는데 지장이 없는 직원들은 남중수 사장 때 한번 겪은 일이라 생각보다 무덤덤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by 100명 2013. 11. 19. 07:24

이석채 前 회장 소환 여부 ‘감감’
혐의 입증 난항… 표적수사설도

속도전으로 진행되던 이석채 전 KT 회장 관련 검찰 수사가 갑작스레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다. 세 차례에 걸쳐 KT를 압수수색하는 등 이례적으로 고강도 수사에 나섰던 검찰의 기세가 수그러들면서 벌써부터 ‘용두사미’로 끝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8일 검찰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검사 양호산)는 적어도 이달 중에는 이 전 회장 의혹 수사를 종결하지 않기로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혹의 핵심인 이 전 회장 소환도 확정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는 그간 검찰이 보여준 ‘수사 스탠스’와 상당히 다른 양상이다. 검찰은 지난달 22일 이후 3회에 걸쳐 KT 관계사와 임직원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또 이 전 회장 관련 의혹 수사를 단순 배임에서 거액 비자금 조성 등 개인비리로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정치권 인사와의 부당 거래 의혹까지 불거졌다. 이때만 해도 이 전 회장 소환은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지난 12일 이 전 회장이 사퇴한 이후 수사 속도는 현격히 늦춰졌다. 금융자료 분석 등조사할 게 많아서라는 게 검찰 설명이지만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는 게 중론이다.실상은 검찰이 범죄 혐의 입증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기 때문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실제 검찰은 최근 KT 관계자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범죄 소명이 부족하다며 기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다 보니 일각에선 검찰이 애초부터 무리한 ‘표적 수사’를 했던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 전 회장 사퇴로 수사 동력이 상실된 만큼 세간의 관심이 멀어지기를 기다린 뒤 적당한 선에서 검찰이 사건을 종결지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by 100명 2013. 11. 19. 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