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이 서울 우면동 KT연구개발센터에 있는 임시 집무실에서 업무 인수인계를 위한 경영태스크포스팀(TFT)을 가동했다./우면동=황원영 기자
황창규 KT 회장이 서울 우면동 KT연구개발센터에 있는 임시 집무실에서 업무 인수인계를 위한 경영태스크포스팀(TFT)을 가동했다./우면동=황원영 기자

 

 

 

[스포츠서울닷컴 | 우면동=황원영 기자] 황창규 KT 회장 내정자가 KT연구개발센터에 임시 둥지를 틀고 업무 인수인계를 위한 경영 태스크포스팀(TFT)을 가동했다. 황 내정자는 KT 사업 현황 파악, 경영계획 수립 등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23일 KT에 따르면 임시 집무실이 마련된 서울 우면동 KT연구개발센터에 황 내정자의 취임을 준비 및 지원할 '경쟁력강화 TF'가 구성됐다. 황 내정자가 내부 추천을 통해 선임한 10명의 TF는 서정식 클라우드컨버전스TF장, 이문환 기업통신사업본부장, 김윤수 충남고객본부장 등 텔레콤&컨버전스(T&C), 커스터머, 네트워크, 글로벌&엔터프라이즈(G&E), 플랫폼&이노베이션(P&I)부문의 상무급 임원 5명과 팀장급 이하 직원 5명으로 구성됐다.

 

TF가 정식으로 출범된 후 24일 KT연구개발센터는 평소와 같이 조용한 분위기를 보였다. 평일 출근시간대답게 출근차량들과 통근버스가 KT연구개발센터에 줄지어 들어갔으며 직원들도 회장 교체에 대한 별다른 동요를 보이지 않았다. 황 내정자는 평소 8시30분까지 출근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날 외부에 모습을 나타내지는 않았다.

 

황 내정자는 지난 18일부터 서울 우면동 소재 KT연구개발센터로 출근해 임시 집무실에서 KT 현황에 대해 보고받고 업무 파악에 나섰다. 이번 주부터는 각 본부와 계열사별로 공식적인 보고를 받아 지배구조 개선과 조직개편 여부 등 본격적인 경영 구상에 나설 예정이다.

 

24일 KT연구개발센터는 평소와 같이 조용한 분위기를 보였다.
24일 KT연구개발센터는 평소와 같이 조용한 분위기를 보였다.

 

KT연구개발센터에는 종합기술원, 기술전략실, 인프라연구소, 서비스연구소, 컨버전스연구소, 미래기술연구소, 네트워크기술본부, 오픈플랫폼본부, 공통플랫폼본부, FI단, 노동조합 등이 자리 잡고 있으며 황 내정자의 임시 집무실은 센터 5층에 마련돼 있다.

 

KT연구개발센터 직원들은 황 내정자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직원은 "황 내정자의 경영이 어떤 스타일로 이뤄질지는 아직 알 수 없으나 KT에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 역시 "아직 본격적인 경영에 나서지 않은 만큼 내부 분위기는 조용하다. 하지만 어느 정도 기대감과 동요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삼성그룹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황 내정자가 KT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황 내정자의 이번 TF 구성에 대해 KT 관계자는 "이번 TF는 인수위가 아닌 황 내정자의 업무 파악 등을 지원하기 위한 실무형 성격"이라고 밝혔다. 경쟁력강화 TF는 내년 1월27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황 내정자가 차기 회장으로 취임하기 전까지 약 한 달간 경영 업무 지원을 맡게 된다.

 

2008년 이석채 사장 후보 내정 당시에는 40여명 규모의 '경영디자인 TF'를 가동한 바 있다. 당시 이 사장 후보는 서유열 마케팅전략본부장(상무)과 표현명 휴대인터넷사업본부장(전무) 등 본부, 실별로 상무대우급 3명, 부과장급 28명을 인사발령냈다.

by 100명 2013. 12. 25. 08:28

비용절감·생산성 향상·신규사업 발굴로 승부

 

2009년 12월은 KT가 인적자원 관리(HR) 면에서 일대 전환점을 맞은 시기였다.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5992명의 직원들이 명예퇴직을 한 것이다. 이는 2003년 5500여 명에 달했던 인력구조조정 보다 많은 규모였다.

 

그 결과 3만7500여 명(2008년말 KT·KTF 합산기준)이던 직원수는 3만1500여 명으로 줄었다. 일시적으로 상당액의 명퇴 자금이 소요됐지만, 인력 감축으로 매년 약 4600억원의 인건비 절감효과가 생겼고 이를 통해 영업이익이 개선됐다는 게 KT의 자평이다. 이는 취임 당시부터 조직슬림화를 고민했던 이석채 전 KT 회장의 결과물이었다.

 

그러나 대규모 인력구조조정 이후 직원수는 꾸준히 늘어 지난해 말 기준 3만2186명에 이르고 있고, KT 그룹사 전체로 보면 6만여 명으로 더욱 커진다. 특히 KT의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중은 다른 경쟁사에 비해 월등히 높다는 지적이 만만찮다. KT의 비중은 8.16%(2012년말 기준)로 단순 비교로 볼 때 SK텔레콤·SK브로드밴드 합산 2.61%에 비해 3배 이상 높다. 통신 3위 기업인 LG유플러스의 3.69%에 비해서도 2배를 훨씬 웃돈다. 그 만큼 인력운영에 비효율이 많다는 의미다.

 

이 전 회장도 퇴임 직전 임직원들에게 보낸 e메일을 통해 "KT는 매년 경쟁사 대비 1조5000억원 이상 더 많이 인건비가 소요되고 있다"며 "변화에 잘 적응할 수 있는 인력구조를 가진 기업이라 보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인건비 차이를 1조원 까지 줄이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황창규 KT 회장 내정자에게도 인적자원 관리의 방정식은 해법을 찾기가 결코 쉽지 않은 고차방정식이다. '위기'를 구실로 인위적 구조조정을 통해 효율화를 꾀할지, 고용안정성을 보장하면서도 신규사업 발굴과 인력 재배치를 통해 성장하는 모델을 추구할 지 선택의 기로에 서있다.

 

◇경쟁사에 뒤쳐지는 경영 효율성

 

▲ 황창규 KT 회장 후보자

인건비 절대 금액으로만 봐도 KT는 1조9426억원으로 SK텔레콤·SK브로드밴드 합산 4916억원, LG유플러스 4033억원과 비교가 안된다. 이석채 전 회장 말대로 인건비 격차가 약 1조5000억원 나는 셈이다. 경쟁사와 인건비 격차를 1조원 까지 낮추려면 지금보다 5000억원을 더줄여야 하며, 이는 직원수 기준으로 볼 때 약 25%인 8000명을 추가 구조조정 해야 하는 셈이다.

 

하지만 황창규 회장 후보자가 내년 1월 취임후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 전 회장 취임 때와 황 후보자 취임 때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 전 회장은 취임 후 KT-KTF 합병을 통해 유무선 사업을 합쳤고, 이 과정에서 조직개편을 통해 자연스럽게 명예퇴직을 유도했다.

 

그러나 지금은 당시와 같은 대규모 구조조정에 노동조합이 동의할리 만무하고, 반드시 인력 감축만이 효율적 경영의 '롤모델'은 아니다. 또 경기불황이 겹치면서 정부 정책 기조가 일자리창출을 우선시 하는 만큼, KT가 쉽사리 인력 구조조정을 할 수 없는 분위기다.

 

 

 

◇구조조정 대신할 대안은

 

인력구조조정이 힘들다면 나올 수 있는 대안은 비용절감, 생산성 향상, 신규사업 발굴을 통한 수익증대 등이다. 황 후보자는 최근 KT 임원들에게 e메일을 통해 "KT의 방만경영을 끝마치고 임원들이 앞장서서 직원들의 역량을 최대한 끌어내 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황 후보자의 발언으로 미뤄볼 때 내년 1월 취임후 대대적인 개혁이 예고된다.

 

다만 비용절감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많다. 전임 최고경영자(CEO)가 추진중이던 사업중 비효율성을 찾는다 해도 금액적으로는 한계가 있다. 통신기업 입장에선 가입자 포화상태가 진행된 지 오래된 만큼 이미 줄일 수 있는 비용은 대부분 줄였다는 해석도 있다.

 

때문에 황 후보자가 선택할 수 있는 다른 방안은 생산성 향상과 신규사업 발굴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게 업계의 전망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네이버가 삼성SDS 사내벤처로 출발했듯이 오히려 KT의 풍부한 인력구조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3만2000여명의 인력을 비용으로만 인식말고 자원으로 생각하면 역발상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물론 직원들 근속연수가 20년이 될 정도로 평균연령이 높다는 점은 생산성 향상에 단점이 될 수도 있다.

 

삼성전자 사장 출신인 황 후보자에 대한 신규사업 발굴 기대감도 높다. 황 후보자는 삼성전자 사장 시절 세계 최초로 50나노미터(nm) 공정의 16기가비트(Gb) 플래시메모리 개발 성공을 발표한 자리에서 "이동하는 자가 승리하고 성을 쌓는 자는 패배할 것이다"라며 디지털 유목민을 화두로 던진 바 있다. 시대 변화를 예민하게 감지하고 끊임없이 고민하는 자만이 살아남는다는 것을 잘 아는 만큼 통신 이외의 먹거리에 대한 고민은 최대 화두가 될 전망이다.

by 100명 2013. 12. 25. 08:27

취임 일성으로 인사청탁 근절 주가는 일단 상승

“외부 인사청탁을 근절하겠다. 인사청탁이 있을 경우 처벌하겠다.”

지난 16일 KT 회장(CEO) 후보로 지명된 황창규(60·사진) 내정자의 첫 메시지다. 19일 KT 임원들에게 보낸 e메일에서다. 황 내정자는 또 e메일에서 “KT의 방만 경영을 끝마치겠다”고 썼다. 내년 1월 27일 임시주총에서 회장으로 공식 선임될 예정인 황 내정자가 인사 문제와 방만한 경영 상태를 경고하고 나선 것은 최근 KT의 상황을 반영한다.

하지만 공룡 KT 앞에는 넘어야 할 산이 수없이 많다.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이석채 전임 회장에 대한 비자금 조성과 횡령·배임 혐의에 대한 수사결과에 대한 파장이 예고돼 있다. 당장 KT가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인터넷(IP)TV와 위성방송의 점유율을 제한하는 법률이 국회에 계류돼 있는 것도 해결해야 한다. 휴대전화 보조금을 공개해 시장 판도를 바꿀 법률도 예정돼 있다. 홍콩에 매각한 무궁화 3호 위성의 원상회복 명령도 내려진 상태다. 황 내정자를 소개할 때마다 반도체 메모리의 용량이 1년마다 2배씩 증가한다는 이론인 ‘황의 법칙’이라는 말이 항상 따라다닌다. 그의 전문성과 추진력을 상징한다. 하지만 이는 2000년대 삼성전자가 압도적인 시장 장악력으로 세계 메모리 반도체 업계를 선도할 때 얘기다. 제조업과 달리 황 내정자가 이끌 유·무선 통신 사업은 강력한 경쟁자와 까다로운 소비자, 시장의 룰을 결정하는 정책 당국을 동시에 상대해야 하는 서비스업이다. ‘업(業)’의 본질이 다른 것이다.

일단 KT의 주가는 황 내정자 선정 후에 상승세다. 황 내정자가 난제를 뚫고 KT의 재도약을 이끌어 새로운 ‘법칙’을 만들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

by 100명 2013. 12. 25. 08:26

이석채 흔적 지우기 "숙청 피바람 분다"

[일요시사=경제1팀] '황창규호'가 KT 정상화를 향한 닻을 올렸다. 그런데 출항하자마자 갖가지 암초를 마주했다. 원활한 항해를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더미다. KT 안팎에서는 황창규 신임 회장 내정자에게 '개혁'을 기대하고 있다. 일단 시급한 문제는 '낙하산 지우기'다. KT에는 전임 회장이 심은 낙하산 인사가 어림잡아 40여명이다. 피바람이 예고되는 이유다.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이 KT 새 수장으로 내정됐다. KT는 1월27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황 내정자를 회장으로 공식 선임한다. 지난 16일 오후 2시 KT CEO추천위원회는 권오철 SK하이닉스 고문, 김동수 법무법인 광장 고문, 임주환 고려대 전자 및 정보공학과 객원교수, 황 내정자 등 4명의 CEO 후보자들을 상대로 다섯 시간에 걸친 면접과 회의를 진행하고 황 내정자를 신임 회장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

내부 업무 파악 돌입
사실상 CEO 업무 시작

KT에 따르면 황 내정자는 KT의 미래전략 수립과 경영혁신에 필요한 비전설정 능력과 추진력 및 글로벌 마인드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KT는 황 내정자가 이런 강점을 바탕으로 현재 KT가 처한 위기를 극복해 경영 정상화를 이룩하고 장기적으로 회사의 가치를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황 내정자에 대한 직원들의 기대감이 높다"며 "그간 침체되고 정체됐던 KT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황 내정자는 하루 뒤인 17일부터 주요 임원들로부터 현안 보고를 받고 18일부터 우면동 KT연구개발센터에 마련된 집무실로 출근하는 등 KT 내부 업무 파악에 들어가면서 사실상 CEO 업무를 시작했다.

황 내정자는 부산경남 출신으로 이석채 전 KT 회장과 대학교 동문이다. 부산고 졸업 후 서울대 전기공학 학사를 취득했으며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전기공학 석사를 마쳤다.

미국 매사추세츠주립대에서 전자공학 박사를 마치고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회장과 삼성전자 기술총괄 사장을 역임했다. 최근에는 성균관대 석좌교수 및 지식경제부 R&D전략기획단 단장을 역임했다.

당초 업계는 임 교수가 최종 후보에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이를 뒤엎고 황 내정자가 최종 후보로 결정되면서 낙하산 인사라는 안팎의 비판에서 비교적 자유로워졌다.

황 내정자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조직 재정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 중에서도 과거 잔재 청산이 가장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KT에는 현재 3만명이 넘는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30개가 넘는 계열사가 있다. KT 내부 요직 곳곳에는 이석채 전 회장이 5년 동안 심어놓은 낙하산 인사들이 포진하고 있다.

이 전 회장 취임 이후 부임한 낙하산 인사는 퇴임 임원을 포함해 40여명에 이른다. 민주당 최민희 의원은 지난 10월 미래창조과학부 국정감사에서 낙하산 인사로 분류한 KT 명단을 공개하며 KT의 부조리를 지적했다. 당시 최 의원은 명단에 있는 인사 36명 대부분이 이명박정부와 박근혜정부의 주요 인사들로 KT 직원이 평균 6200만원의 연봉을 받는 데 비해 11억5500만원의 거액을 받고 있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이명박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을 맡았던 김은혜 전무, EBS 이사장인 이춘호 사외이사, 청와대 행정관이던 장치암 상무와 윤종화 KT캐피탈 감사, 인수위 경제2분과 팀장이었던 김규성 KT엠하우스 사장, 뉴라이트 전국연합 대변인이던 변철환 경제경영연구소 상무 등은 MB정부 출신 낙하산 인사로 분류된다.

박근혜 캠프 선대본부장이었던 홍사덕 경영고문과 경제민주화추진단장인 김종인 경영자문, 공보단장이던 김병호 경영고문, 미디어팀장이던 김정관 KT렌탈 IMC 본부장, MB정부에서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내고 박근혜정부에서 국민행복기금 이사장을 맡았던 박병원 사외이사 등은 박근혜정부에서 내려온 인물로 꼽힌다.

'황창규호' 과제 산더미…0순위는 조직 재정비
무능한 낙하산 인사 타깃 "줄줄이 사표낼 듯"

여기에 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 심의관 출신의 석호익 스카이라이프 고문과 이 전 회장 대학동문인 성극제 사외이사와 이현락 사외이사,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인 송도균 사외이사, 조선일보 부국장을 지낸 조용택 부사장, 이성해 스카이라이프 고문 등 이 전 회장 라인도 상당수다.

또 안기부 기조실장 출신인 김기석 KT텔레캅 고문, 안기부 차장을 지낸 오정소 KT텔레캅 고문 등 안기부 라인과 판·검사 출신의 정성복 부회장, 남상봉 법무센터장, 박병삼 전무, 황교안 법무장관 아들인 황성진씨 등 법조계 라인도 즐비하다.

한나라당 성북을 위원장을 지낸 최수영 KTis 감사와 전 청주-충주 MBC 사장인 윤정식 대외 총괄 부사장도 낙하산 인사로 지목된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동생인 오세현 전무와 오 전 시장 재임 시절 정보화기획단장을 맡았던 송정희 부사장은 오세훈 라인 인사다.

이미 자리에서 물러난 인사 중에서는 이명박정부에서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을 지낸 이태규 전 경제경영연구소 상무, 인수위원을 지낸 허증수 전 사외이사, 인수위 전문위원이던 서종렬 전 미디어본부장, 이 전 회장의 사촌동생인 이석조 KT렌털 전 경영고문, 안기부 실장을 지낸 임경묵 전 KT네트웍스 고문, 국정원 출신의 최재근 전 KT CSV 단장도 낙하산 인사다.

전문성이 결여된 '이석채의 사람들'이 회사 요직을 차지하면서 KT는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석채의 사람들'과 이를 저지하려는 사람들 간 충돌사태도 빚어졌으며 급기야 투고와 제보가 난무하는 흑색선전 양상까지 띠었다.

 

KT 안팎에서는 낙하산 인사 대부분이 내년 황 내정자 정식 취임 이후 자의반 타의반으로 회사를 떠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사실 KT의 낙하산 인사에 대한 물갈이는 이 전 회장 퇴임 전부터 예고돼 왔다. 이 전 회장은 퇴임 직전 '연말까지 임원을 20% 감원하고 고문·자문위원 제도를 폐지하겠다'고 밝히면서 구조조정 압박을 시작했다.

포진한 낙하산 인사
임기 초 해체될까?

황 내정자도 지난 19일 KT임원들을 상대로 보낸 이메일에서 "외부인사 청탁을 근절하고 인사 청탁이 있을 경우 처벌하겠다"며 "KT의 방만경영을 끝마치고 KT 임원들이 앞장서서 직원들의 역량을 최대한 끌어내 달라"고 밝혔다.

이는 황 내정자가 낙하산 인사들을 상대로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민영화 이후에도 정권 교체기마다 CEO가 바뀌는 홍역을 치르는 상황에서 외부 입김에서 자유롭겠다는 의지 표현인 것으로도 보인다.

조직 슬림화도 당면 과제다. KT 본사만 따져도 직원이 3만2000여 명에 달한다. 계열사까지 합치면 6만 명에 달한다. KT는 매년 경쟁사보다 1조5000억원의 인건비를 더 소요하고 있다. KT는 2009년 KTF와 합병했다. 하지만 아직도 화학적 융합은 이루지 못하고 있다. 조직은 기존 KT 직원과 KTF 직원으로 파벌을 나눠 분열돼 있다. 여기에 이 전 회장이 사퇴하면서 불거진 내부 갈등으로 분열은 더욱 벌어진 상태. 심지어 이 전 회장 취임 이전에 근무한 사람을 '원래KT', 그 이후에 근무한 사람을 '올레KT'라고 부를 정도다. 

조직을 추스른 뒤에는 경쟁력 확보가 우선이다. 이 전 회장은 '탈통신'을 추진하면서 기업 인수에 적극 나서 취임 전 30개 정도였던 계열사는 53개까지 늘렸다. 몸집은 커졌지만 내실은 그렇지 못했다. 통신 분야에서 생긴 구멍을 비통신 분야에서 만든 이익으로 메꾸는 데 급급했다.

원래KT VS 올레KT
화학적 융합 요원

올 3분기 실적만 봐도 KT의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7.3% 줄어든 5조7346억원, 당기순이익은 63.1% 감소한 1363억원을 기록했다. 그 중 무선사업분야 영업이익은 1조7138억원으로 이동통신 3사 가운데 유일하게 2.3% 줄었다. 무선통신 가입자 수는 11만4000여명이 빠져나갔고 무선 가입자당 평균 매출도 감소했다. 하지만 BC카드와 KT스카이라이프, KT렌탈 등 비통신 분야 그룹사들의 영업이익 기여 때문에 전체 영업이익은 22.7% 증가한 3078억원을 기록했다.

그렇다고 해서 비통신 분야에 대한 지원을 끊어야 한다는 말은 아니다. 이 전 회장이 절반 정도 이뤄놓은 비통신 사업과 해외시장 개척은 이어받아야 한다는 것이 KT 안팎의 중론이다. 국내 통신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다. 경쟁 통신사들도 탈통신을 추진하고 있다.

신용카드사와 연계한 결제 서비스나 새 수익원인 IPTV 등 사업을 이어가고 해외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것에도 힘을 쏟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회장은 최근 정보통신 노하우를 수출하는 협력 모델을 만들어 르완다 등 아프리카 시장에 진출했다. KT의 실적 개선을 위해서는 통신 시장 발전이 늦은 아프리카 시장을 선점하는 작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황 내정자의 통신분야 비전문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것도 과제 중 하나다. 일각에서는 황 내정자가 반도체 분야의 전문가일 뿐 통신 경험이 없어 시행착오가 있을 것이라는 회의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황 내정자는 '미스터 반도체'란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반도체 전문가다. 황 내정자는 삼성전자가 세계 1위 메모리반도체 업체로 성장하는 데 큰 공헌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반도체 메모리 용량이 해마다 2배씩 증가한다는 이른바 '황의 법칙'이라는 새로운 반도체 성장이론을 발표하기도 했다. 황의 법칙이 나오기 전까지는 인텔의 공동 설립자인 고든 무어가 발표한 '무어의 법칙'(메모리 용량이 18개월마다 2배씩 증가한다는 내용)이 40년 동안 깨지지 않고 유지돼 왔다.

파벌 간 충돌사태?
투서·제보 난무
내부 분열 조짐도

황 내정자는 정보기술(IT) 전문가지만 정작 KT의 주력인 통신 분야에는 지식과 경험이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황 내정자가 삼성전자 출신이라는 점도 걸림돌이다. 인원 감축이 필수적인 상황에서 삼성의 조직문화가 배어 있는 황 내정자가 이 전 회장보다 더 큰 규모의 구조조정을 시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약 1만 명의 구조조정이 예상되는 상황. KT는 민영화 과정에서 5000여 명을, 이 전 회장 시절 6000여 명의 인원을 감축한 바 있다.

지난 18일 경제개혁연대는 "황 후보자는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총괄사장을 역임하는 등 반도체 분야에서는 최고의 전문가이나, KT의 주력인 유·무선 통신서비스 사업과 관련된 지식과 경험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황 후보자가 삼성전자에서 오랫동안 몸 담아온 인물로 단말기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KT의 관계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통신사와 단말기 제조사는 매우 밀접한 사업적 연관을 가지며, 우리나라 기간 통신사인 KT와 글로벌 단말기 제조사 삼성전자가 유착된다면 이는 관련 산업분야에 치명적 악영향을 가져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경제개혁연대는 과거 삼성전자 출신인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 시절, 통신산업정책이 지나치게 제조사 위주로 추진돼 우리나라 통신산업 발전에 장애를 초래했다는 일각의 비판이 제기된 점을 들며 "황 후보자는 삼성전자와 관계에 대한 명확한 선을 그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내정자가 삼성전자 출신이라는 점은 상대적으로 노조가 강한 KT에 적응하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낳고 있다. 삼성전자는 '무노조 경영'으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통신분야 경험 부족
노사 시각차 뚜렷

KT 새노조 측은 "CEO추천위원회가 삼성 출신의 황 내정자를 선택한 것에 대해 많은 우려를 갖지 않을 수 없다"며 "삼성의 반사회적 경영이 재현되어 또 다시 통신공공성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후퇴시킬 수 있으며 노동인권 침해가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심각하게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새노조 측은 또 "우리는 이러한 우려를 황 내정자가 불식시키기 위해 적극 노력해줄 것을 요청한다"며 "절대로 이 전 회장과 권력형 낙하산 인사들이 보여준 각종 그릇된 행태를 답습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내정자도 이를 의식하듯이 "적극적으로 경청하는 자세로 임하겠다"며 "비전을 나누고 참여를 이끌어 KT 경영을 정상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by 100명 2013. 12. 25. 08:25

KT 회장에 만장일치로 추대된 결정적 비결

황창규 KT 신임 회장 내정자가 추대된 결정적인 비결은 ‘글로벌 성공 전략’인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KT 최고경영자(CEO) 추천위원회 등에 따르면 황 내정자는 최종 면접에서 자신의 강점으로 글로벌 성공 전략을 꼽았다.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신화를 쓰면서 ‘Mr. 반도체’라 불린 그였지만, 그는 자신의 업무 능력 포인트가 반도체 개발 자체보다는 회사를 글로벌 기업으로 이끈 전략에 있다고 강조한 것이다.

▲ 황창규 KT 신임 회장

그가 KT 회장직에 공모하면서 제출한 서류에도 이런 부분이 강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추천위원들도 그의 이런 설명에 공감해 투표 없이 만장일치로 그를 최종 후보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임 이석채 회장이 사퇴 직전까지 추진했던 르완다 롱텀에볼루션(LTE)망 구축 사업에 대해서는 “공부하고 대답하겠다. 해외 투자는 진입 장벽이 낮은 가운데 선진국 간 경쟁에서 우위가 있는 곳에 해야 한다”는 일반적 수준의 답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황 내정자는 업무 인수인계 및 경영구상 지원을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고 본격 인수 작업에 들어갔다. 그는 내년 1월 27일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에서 KT 회장으로 정식 취임한다.

by 100명 2013. 12. 24. 15:22

작년 매출 8,429억 2년새 두배

지난해 국내 방송산업 전체 매출은 13조2천억원으로 11.3% 증가한 가운데 인터넷TV(IPTV)가 무려 36.8%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2013년 방송산업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방송산업은 3년 연속 두자릿수 증가 추세를 이어갔다. 사업 부문별로는 IPTV의 성장세가 뚜렷했다. IPTV 매출은 2010년 4천43억원에서 2011년 6천162억원, 2012년 8천429억원 등 2년 새 두 배 성장했다. IPTV 가입자는 2010년 365만 명에서 2011년 489만 명, 2012년 655만 명으로 증가했다.

이와 함께 연간 방송프로그램 제작`구매비용은 2조9천54억원을 기록했다. 지상파와 PP의 제작 활성화에 힘입어 전년도 2조1천160억원과 비교해 34.1% 증가했다.

프로그램 수출과 수입은 전년도보다 각각 6.7%, 0.1% 증가한 2억1천699만달러와 1억2천803만달러를 기록했다.

by 100명 2013. 12. 24. 15:19

 

▲왼쪽부터 서정식, 김윤수, 강국현 상무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황창규 KT 회장 내정자의 경영 인수를 도울 태스크포스(TF)에 소속된 상무급 인원 6명은 모두 내부인사 출신으로 드러났다.

네트워크, G&E(글로벌&엔터프라이즈), 커스터머, T&C(텔레콤&컨버전스) 등 그룹 내 다양한 부문에서 차출돼 TF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직의 안정적인 변화를 이끌려 하는 황 내정자의 의도를 읽을 수 있는 부분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황 내정자 경영TF 상무급은 총 6명으로 ▲임태성 네트워크 부문 글로벌 기술컨설팅 단장 ▲이문환 G&E 부문 기업통신사업본부장 ▲서정식 P&I부문 클라우드컨버전스TF장 ▲강국현 T&C부문 디바이스 본부장 ▲김형욱 T&C부문 프로덕트1본부장 ▲김윤수 커스터머 부문 충남고객본부장이 포함됐다.

임태성 상무는 지난 9월 미국·중국과 태평양 횡단 케이블 신규 건설을 추진했고, 이문환 상무는 황 내정자가 특히 관심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진 글로벌 사업영역에서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강국현 상무는 지난 8월 갤럭시S4 미니를 삼성전자와 KT의 첫 단독 모델을 선보였다.

KT 관계자는 "대부분 10년 넘게 KT에서 일한 내부 출신 인사들로 경영TF가 채워졌다"며 "하나로텔레콤 출신의 서정식 상무는 남중수 전 사장 때 KT로 영입된 인사"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서울 우면동 소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이번 주부터 황 내정자에게 KT 조직과 경영상황, 업무에 대한 세부 내용에 대한 보고를 시작했다. 내년 1월27일 열릴 주주총회에서 황 내정자가 최고경영자(CEO)로 정식 취임하면 경영 공백 없이 바로 업무에 전념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갖추기 위해서다.

KT에 처음 발을 들인 황 내정자를 이들이 한 달 넘게 집중 보좌해 향후 사업전략을 구상할 것으로 보인다. KT 고위 관계자는 "황 내정자가 사업뿐 아니라 조직개편이나 인사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KT 구성원들의 관심이 쏠려있다"며 "일단 본사 관련 보고를 먼저 받고 계열사 보고를 받을 계획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경영TF를 구성하는 팀장급 직원은 총 5명으로 이화근, 김재현, 김영걸 팀장 등이 속해 있다.

by 100명 2013. 12. 24.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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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회장 내정자.
황창규 KT (31,700원 상승850 2.8%) 회장 내정자의 업무 인수인계와 경영구성을 지원하기 위한 경영 태스크포스팀이 전격 가동된다. 이번 주부터 황 내정자의 경영 업무 인수인계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는 황창규 회장 내정자의 임시 집무실이 마련된 우면동 KT연구개발센터에 황 내정자의 경영 구상 지원 업무를 위한 전담 TF팀을 구성, 가동에 들어갔다.

이 TF팀은 내년 1월 임시주주총회에서 황 내정자가 차기 회장으로 정식 취임하기 전까지 황 내정자에 대한 지원 업무를 맡게 된다.

KT는 과거 이석채 회장이 KT회장 내정 직후인 2008년 12월 우면동 KT연구개발센터에 50명 규모의 경영디자인 TF를 가동시킨 바 있다.

그러나 이번 황창규 내정자 지원 TF는 이문환, 서정식 상무 등 5명의 임원과 5명의 부, 차장급 직원 등 총 10명 내외로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무지원 TF 규모를 가급적 축소하고 현업에 충실하라는 황 내정자의 뜻이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공식적인 인사발령도 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주부터 우면동 집무실에서 업무파악에 나선 황 내정자는 이번 주부터 KT 각 본부별, 계열사별 공식적인 업무보고를 받는 한편, 지배구조 개선과 인사, 조직개편 여부, 기업 이미지 제고방안 등 TF와 함께 본격적인 경영 구상에 나서게된다.

황 내정자는 지난주 표현명 KT 사장 등 일부 최고위층 임원들에게 "미래와 비전을 제시해 KT가 앞으로 나가야한다"며 특히 "외부에 인사 청탁하지 말 것"을 강조해 대대적인 인사쇄신을 예고한 바 있다.

한편, 황 내정자는 아직 성균관대 석좌교수 신분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성균관대 관계자는 "아직 퇴직절차는 밟지 않았지만, 조만간 대학측과 상의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by 100명 2013. 12. 24. 07:47
올해 정부가 이동통신사의 불법 보조금에 대해 강력하게 제재하고 나섰지만 과열 현상은 연말까지 계속되고 있다. 올해 마지막 달인 이달에도 시장 과열 기준치 이상의 번호 이동이 이뤄지면서 이통3사의 치열한 경쟁을 보여주고 있다. 일부에서는 SK텔레콤이 12월 보조금 경쟁을 이끌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22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이달 방통위가 시장 과열 기준으로 삼고 있는 1일 2만4000건 이상의 번호 이동 건수를 기록한 날은 22일 현재까지 8일이다. 이통3사 간의 번호 이동(알뜰폰 제외)은 지난 3일 6만8000여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2일 5만9000여건, 9일 5만3800여건, 16일 5만3100여건, 12일 4만6000여건 순이었다. 모두 과열 기준치보다 2배 이상 많은 번호 이동이 이뤄졌다.

이같은 번호 이동 과열 양상에서 눈에 띄는 이통사는 SK텔레콤이다. KT에서 가입자를 끌어오면서 현재까지 4970명의 순증을 기록하고 있다. 1~19일까지 주말을 제외한 평일 14일 중 8일 간 KT를 상대로 순증을 기록했다. 번호 이동이 가장 과열됐던 3일 KT를 상대로 가장 많은 3925명이 순증했으며 지난 16~19일까지는 하루도 빠짐없이 순증을 이어가고 있다.

SK텔레콤은 심지어 LG유플러스의 가입자를 빼앗아 오기도 했다. 3일 1139명, 18일 184명이 각각 순증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다량의 보조금을 뿌리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SK텔레콤이 이달초 가입자를 많이 빼앗긴 이후 2일 오후부터 많은 보조금을 살포해 3일에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무려 6만8000건의 번호 이동이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잠시 잠잠하던 SK텔레콤 보조금은 9일 오전부터 이틀 간, 17일 오전부터 최근까지 지속되고 있다”며 “심지어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의 가입자까지 뺏는 형국”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이통사 관계자는 “보조금이 적용되는 휴대전화의 종류나 액수에서도 SK텔레콤의 보조금 주도를 의심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현재 휴대폰 카페 등을 보면 SK텔레콤의 보조금폰은 ‘갤럭시S4 LTE-A’, ‘옵티머스 G2′, ‘베가 LTE-A’ 등 5~7종으로 2종 가량인 KT와 LG유플러스보다 많다. 보조금 액수도 주력 모델에 대해 많게는 70만~80만원까지, 일부 모델의 경우 100만원까지 지급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SK텔레콤이 12월 공격적으로 나선 이유에 대해 다양한 추론을 내놓고 있다. 올해 40만명 이상 빼앗긴 가입자를 연말을 맞아 만회하기 위한 것과 KT와 LG유플러스가 각각 CEO와 중국의 화웨이 통신장비 보안 이슈로 내부가 복잡한 상황에서 격차를 벌이려고 하는 것 등이다.

그러나 방어적인 성격이 강하다는 의견도 있다. 번호 이동 현황을 보면 SK텔레콤은 매주 월요일 큰 폭의 순감을 기록한 다음날인 화요일 순증으로 돌아서는데 이는 주말 동안 빼앗긴 가입자를 다시 데려오기 위해 보조금을 쓰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우리가 보조금을 주도했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만약 그렇게 했다면 전체적으로 가입자가 순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1~19일까지 전체적으로 1만3000여명의 순감을 기록하고 있다. 또 그는 “KT에서 가입자를 뺏어온 것은 서비스 품질 등 KT의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지 보조금 때문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방통위는 지난 5~10월까지의 불법 보조금 실태를 조사한 것을 바탕으로 오는 27일 이통통신사에 대한 제재를 내릴 예정이다.

 

by 100명 2013. 12. 24. 07:44

성남--(뉴스와이어) 2013년 12월 23일 -- KT(www.kt.com)는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에서 주관하는 텔레비전화이트스페이스(TVWS: TV White Space) 시범사업을 본격화한다고 23일 밝혔다.

TV White Space는 국내 아날로그 TV의 디지털 전환에 따라 TV방송대역(470~698MHz) 중 방송사업자가 사용하지 않는 빈 주파수 대역을 의미한다. 이 주파수 대역은 저주파로 전파특성 상 도달거리가 길고, 투과율이 좋아 도서지역 및 장애물이 많은 지역에서 끊김 없이 신호를 전송할 수 있다.

KT는 금년 7월부터 진행된 미래부 주관의 TV White Space 대역을 이용한 시범서비스 지원사업에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해 오고 있으며, 지난 11월 시범서비스를 위한 TVWS 전용 무선공유기(AP), 특수안테나를 개발 및 본격적인 유·무선 인프라 구축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TVWS는 이미 선진국에서 ‘슈퍼 와이파이(Super WiFi)’라고 불리고 있으며, 다양한 통신서비스의 사용에 따른 데이터폭발(DE)로 인한 주파수 부족 해소와 격오지 등 산간지역의 디지털 정보통신기술의 이용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널리 사용하고 있는 기술방식이다.

KT는 이번 시범서비스 참여 이전부터 방송용 주파수인 TVWS를 통신용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세부적으로 검토하여 왔으며, 해당 기술력 확보를 위해 지난해 전남 완도지역에 적용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함으로써 고품질의 성능 검증을 이미 마친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14년 1월부터 6개월동안 제주도, 마라도, 강화도 등 도서지역 및 산간오지 지역을 대상으로 TVWS 시범서비스를 통해 초고속 유·무선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제주지역의 급증하는 중국·일본 등 글로벌뿐만 아니라 국내 내륙 관광객을 대상으로 관광지 버스정류장에서 교통 및 날씨정보를 제공하는 공익서비스도 병행하여 제공할 예정이다.

KT는 이번 시범서비스를 통해 전파 도달거리 및 투과율이 높은 TVWS를 통해 인구밀도가 낮고 통신인프라가 열악한 낙후도서, 산간오지 등 정보소외 지역을 대상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KT 네크워크전략본부장 박재윤상무는 “TVWS 시범서비스로 통신인프라가 열악한 지역을 대상으로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ICT 기반의 인프라 조성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2012년 12월 국내 디지털TV 전환 완료에 따라 이번 시범서비스가 종료되는 시점인 내년 3Q 이후에 상용화를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by 100명 2013. 12. 24. 07:43

`선택과 집중` 강조 `통신분야 부회장` 신설 필요성 급부상
막강한 권력ㆍ영향력 핵심요직…황 내정자와 호흡도 관건
내부 표현명사장 등 3∼4명…전차관 등 외부인사도 거론

 

황창규 내정자 경영구상

KT 회장에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이 내정된 가운데 통신분야를 총괄할 부회장 또는 자리를 누가 맡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2일 KT에 따르면 황 내정자는 통신을 총괄할 적임자를 현재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 내정자는 KT 회장 추천후보가 된지 일주일째로, 최고위 임원들을 만나 업무보고를 받으며 본격적인 경영 구상을 시작했다.

황 내정자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전체의 전문성은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통신업계를 잘 모른다는 점에서 통신분야 책임자를 부회장으로 승격시킬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를 둘러싸고 벌써부터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H 모 전 차관급 인사가 이미 내정됐다는 설과 황 내정자과 가까운 J 모 교수가 올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H 차관급은 통신분야 전문관료 출신으로, J 모 교수는 황 내정자와 가까운 이유로 거론되고 있다. J 모 교수는 경쟁사에 근무한 전력 때문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내부인사로는 표현명 사장을 비롯, 3~4명이 거론되고 있다.

통신분야 부회장으로 승격시킬 경우 과거 KTF사장 자리에 유선부문까지 더한 것으로 영향력이 상당하다. 특히 53개 계열사를 거느린 KT에서 통신분야 책임자는 가장 핵심적인 자리다. 황 내정자와의 호흡은 물론, LTE 시장경쟁 역전이라는 막중한 책임감을 떠 안고 있다. 현재는 표현명 사장이 T&C(텔레콤&컨버전스)부문장으로서 통신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그러나 KT는 지난 2009년 스스로 회장 자리에 오른 이석채 전 회장 체제 이후 부회장 자리가 신설했으나 통신분야에 부회장을 둔 적은 없다. 대외협력부문을 총괄했던 석호익 전 부회장, 그룹 윤리경영실장을 총괄하는 정성복 부회장을 두었다.

황 내정자는 최근 최고위급 임원들에 대한 강조사항을 통해 "우리는 재벌 흉내를 내서는 안 되며 선택과 집중을 해야한다"며 "합리적이고 성과중심적이며 투명한 경영이 이뤄져야 하고,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경우 전 조직적 역량을 실어줘야(임파워먼트)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KT의 한 관계자는 "이 경우 사내 책임경영제가 부활하며 KT 회장과 부회장의 관계가 금융지주회사와 이를 떠받치는 은행의 관계처럼 설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통신업계 한 전문가는 "무너질 대로 무너진 KT조직을 하루빨리 추스르고 안정화시키기 위해서는 KT조직 내에서 가장 신망이 두터운 인사를 선임하거나 아예 신선한 외부 통신전문가를 선임해 조직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by 100명 2013. 12. 23. 08:12

이석채 KT 전 회장이 검찰의 3차 소환에 응하지 않고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전 회장은 지난 19일과 20일, 검찰에 출두해 두 차례에 걸쳐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이후 검찰은 22일 3차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불발됐다.

 

이 전 회장 측 변호인은 "서울대병원 입원 치료로 인해 검찰 출석이 어렵다"는 문자메시지를 검찰 측에 보냈다.

 

업계에서는 검찰이 3차 소환 조사 후 사전구속영장 청구와 같은 결정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전 회장 입원에 따라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배임·횡령 혐의로 인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이 전 회장은 지난달 12일 KT 이사회에 사직서를 냈고, 이사회는 한 시간만에 이 전 회장의 사임 의사를 수용했다.

by 100명 2013. 12. 23. 08:09

서울중앙지검은 회사에 수백억 원의 손해를 입힌 혐의 등으로 고발돼 두 차례 조사를 받은 이석채 전 KT 회장을 오늘 오전 다시 소환해 조사할 계획입니다.

이 전 회장은 KT 사옥 39곳을 헐값에 매각하고, 상여금을 추가 지급한 뒤 일부를 돌려받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하는 등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까지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 전 회장에 대한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by 100명 2013. 12. 22. 08:21

올레 애비뉴 설립부터 위성 매각까지
낙하산 인사 전횡에 내부 직원 불만 폭발
현장은 40대, 본사는 20대 중심 기형적 구조도
직위 제도를 부활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2011년 3월 개장한 정보기술(IT)복합문화 공간 올레 애비뉴 대구칠곡점에는 일일 평균 50여명이 방문한다. 비슷한 시기 개장한 해운대와 강남 올레 애비뉴가 하루 500~800명이 드나드는 걸 감안하면 현저히 적은 인원이다.

주소만 대구일 뿐 사실 칠곡과 가까워 인적이 드문 지역이라는 게 이유다. KTF 출신의 KT 직원은 "칠곡 출신의 인사가 KT 고위직에 있을 때 대구칠곡 올레 애비뉴가 만들어진 것"이라며 "전횡을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말했다.

KT 직원들이 황창규 새 최고경영자(CEO) 내정자가 풀어야 할 과제 중 첫 번째로 꼽는 것은 조직 쇄신이다. 바닥까지 떨어진 기존 KT 직원들의 사기부터 끌어올리고 사분오열된 조직을 결집해야만 KT의 성장동력을 만들 수 있다는 의미다.

KT 서초사옥에서 일하는 한 임원은 "20년, 30년씩 KT에서 일해도 겨우 상무가 될 수 있는데 5년 전부터 외부에서 낙하산 최고위직이 쏟아지면서 박탈감이 컸다"며 "새 CEO는 내부 출신을 잘 활용해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능력을 발휘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외부 인사 가운데 능력을 인정받는 경우도 있지만, 능력 없는 낙하산 인사들에 대한 내부 평가는 싸늘하다. KT가 홍콩에 무궁화 위성을 팔아치운 데 대해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제재를 받게 되는 것도 단기간 이윤 올리기에 급급한 외부 인사의 잘못된 판단에서 비롯됐다는 게 중론이다.

기존 임직원과 외부 출신 간 갈등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황창규 내정자는 투명하고 합리적인 인사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KT 임직원들은 "검증된 내부 출신의 인사를 적극 활용하고, 꼭 필요한 외부인사가 있다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가여야 설득력을 가질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현장 지점에서는 40대 차장급 직원이 막내 역할을 하고 있고, 본사에는 20대 신입사원이 사업 전략을 짜는' 기형적 구조의 원인인 '인사시스템'도 도마에 올랐다. 2010년 도입된 TM(Talent Market)제도는 상무보 이하 직급에 대해서는 후임자를 사전에 공모해 선발하는 절차다. 이로 인해 한 직원이 어떤 부서를 원할 경우 해당 부서의 임원이 수락하기만 하면 언제든지 부서이동을 할 수 있다.
 
KT 지점에서 일하는 팀장급 직원은 "TM 제도 때문에 신입사원은 대부분 본사로 지원해 들어가고 현장에는 나이 많은 임직원들만 남게 됐다"며 "현장 경험이 풍부한 직원들을 본사에서 활용해 제대로 된 통신 정책을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려면 직위 제도를 부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금은 팀장 이하 직위를 '매니저'로 통일하고 있다. 자유로운 분위기와 평등을 중요하게 여기는 젊은 직원들 사이에선 호응을 받고 있지만, 연차가 쌓일수록 이 제도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는 직원들이 많다.

KT 광화문 사옥에 있는 한 임원은 "열심히 일하면 승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야 동기 부여가 된다"며 "부장, 차장, 과장으로 이어지는 승진 제도를 부활하면 지금보다 조직에 활력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by 100명 2013. 12. 21. 07:45
전직 차관 인사 연루 제기, 인사·노무 관여 움직임CEO선출에도 지원한듯 낙하산 인사 반발기류 커제4기 민영 KT '황창규호'가 출항하기도 전에 전직 차관급 관료 출신인 A씨가 인사를 조각 중이라는 주장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KT 안팎이 술렁이고 있다.

A씨는 이석채호 출범 직후 KT로부터 부적절한 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있어 검찰 수사 대상이란 내용이 일부 언론에 보도된 인물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A씨는 황창규 KT 차기 최고경영자(CEO)가 결정된 직후 외부에서 인사.노무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전·현직 KT 인사들을 만나면서 황창규호의 초기 인사를 조각하고 있다는 주장이 KT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A씨는 KT CEO를 선출하는 과정에서 황창규 회장 내정자에 직·간접적인 지원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KT 고위 임원으로 입성까지 노리고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오면서 "황창규호 출범도 전에 외부 낙하산 인사가 들어오느냐"라는 강한 반발기류가 KT 내에 형성되고 있다.

 

특히 A씨는 여권 유력 정치인 B씨의 후광을 입어 KT의 인사.노무에 관여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
앞서 A씨는 이석채 전 회장 재임 시절에도 KT 부회장급 고위 임원으로 입성하려다가 성사 직전에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이 이렇자 정치권의 시선도 곱지 않다. 행정고시 동기이자 고교 동문이라는 이유로 A씨의 배경으로 알려진 여권 유력인사 B모 의원 측도 A씨의 행보에 부담을 갖고 있다는 전언이다. 야당도 A씨의 전횡이 여과 없이 알려진 후 자세히 들여다보기 위해 안테나를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A씨의 전횡이 황창규 차기 CEO의 의지와 무관할 뿐만 아니라, 황창규호의 장점인 투명성과 혁신의지를 희석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KT 안팎으로부터 특별한 지원을 받지 않고 KT에 입성한 까닭에, 황창규 차기 CEO는 첫 KT 인사를 조각하면서 상당한 혁신과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외부 인사 의중이 첫 인사에 반영될 경우 이석채호 출범 이후 KT 내부에 들어온 상당수 외부 인사들이 그대로 생존하면서, KT인들의 사기 저하와 분열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벌써부터 KT 내 일부 '낙하산'성 인사들이 연명을 위해 외부 유력 인사에 줄을 서려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KT 관계자는 "황창규 내정자가 KT 회장으로 취임도 하기 전에 외부 인사가 KT에 입성을 준비하거나 인사를 조각한다는 소문으로 인해 KT가 발칵 뒤집히고, 황당해하고 있다"며 "지난 5년의 폐해를 다시 반복하는 일만은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by 100명 2013. 12. 21. 07:40
문재철 자진사퇴설…KT 구조조정 신호탄?

[경제투데이 최희정 기자] 삼성출신의 황창규 씨가 KT CEO로 내정된 이후, KT 내부에서는 계열사를 포함해 구조조정 칼바람이 불 것 이란 소문이 빠르게 확산되며 돌고 있다.

소문의 근거는 이석채 전 회장쪽 인사들에 대한 인적청산 외에 황 내정자가 2004년부터 삼성그룹 구조조정위원회 위원회로 활동했다는 사실에 있다.

황창규 내정자는 지난 2004년 5월 삼성그룹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이자 사장단 협의체인 구조조정위원회의 멤버로 선임돼 활동한 전력이 있다. 구조조정위는 매달 한두 차례 회의를 개최해 신규사업 진출과 투자, 구조조정 전략 등을 논의하는 기구로 IMF가 터진 후 1998년 정부에서 추진중인 기업 구조개혁을 보다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에 대해 삼성 관계자는 “계열사간 사업구조조정이나 그룹의 최고 의사결정 역할을 한 일종의 사장단 협의체이지 사람을 자르는 것과는 거리가 있는 조직인 걸로 기억한다”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KT 및 업계에서는 황 내정자가 구조조정위원회에서 활동한 전력을 들며 KT분사뿐만 아니라 계열사로 광범위한 구조조정이 진행될 것이라는 얘기가 돌고 있다. 특히 연말인사에서 일부 주요 계열사에서는 연례적인 임원인사가 늦춰지면서 이같은 소문을 증폭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KT스카이라이프 문재철 사장 자진사퇴설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요새 문재철 사장이 회사를 떠나기로 마음을 굳혔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문 사장은 MB정권 낙하산 인사로 분류된 적은 있으나, 이석채 라인과는 직접적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문재철 사퇴설은 곧 황창규발 구조조정 신호탄으로 해석되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20일 “글쎄요”라며 잘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앞서 지난 18일 KT스카이라이프는 직원인사를 단행했으나 임원인사는 하지 않았다. 스카이라이프에 따르면 임원인사는 현재 계획조차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KT 및 계열사 내부에서는 이러한 사실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눈덩이처럼 확산되고 있으며 황 사장이 구조조정을 단행할 것이란 소문이 파다하다. 이에 따라 KT 내부에서는 불안한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KT의 한 관계자는 “황창규 회장 내정자는 삼성의 구조조정위원회 출신”이라며 “이미 내정될 때부터 삼성에서 사람이나 사업을 정리하는 일을 했을 텐데 KT에도 칼바람이 부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많이 돌았다”고 말했다.

by 100명 2013. 12. 21. 07:37
[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수백억대의 배임·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채 전 KT 회장이 전날에 이어 검찰에 다시 출석했다.
 
20일 오후 2시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모습들 드러낸 이 전 회장은 혐의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없이 서둘러 조사실로 향했다. 또 정치권에 대한 로비 의혹을 묻는 질문에도 입을 꾹 다물었다.
 
검찰은 전날 오전 이 전 회장을 소환해 18시간 넘은 조사를 진행하고 새벽에 돌려보냈지만, 조사에 미진한 부분이 있어 하루만에 이 전 회장을 다시 소환했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을 상대로 임직원에게 상여금을 과다지급한 뒤 일부를 되돌려 받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 등을 추궁할 예정이다.
  
20억원대로 추정됐던 비자금 규모는 70억여원으로 늘어난 정황을 검찰이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전 회장이 KT 사옥을 매각하고 스마트 애드몰 등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회사에 1500억원대의 손해를 끼친 혐의도 수사 대상이다.
  
검찰은 이날 수사 내용을 토대로 이 전 회장의 추가소환 여부와 신병처리 방침 등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이석채 전 KT 회장 (사진=뉴스토마토DB)
 
by 100명 2013. 12. 20. 14:39

제 4기 민영 KT '황창규호'가 출항하기도 전에 전직 차관급 관료 출신인 A씨가 인사를 조각중이라는 주장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KT 안팎이 술렁이고 있다.

A씨는 이석채호 출범 직후 KT로부터 부적절한 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있어 검찰의 수사 대상이란 내용이 일부 언론에 보도된 인물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A씨는 황창규 KT 차기 CEO가 결정된 직후 외부에서 인사·노무 테스크포스(TF)를 만들어 전현직 KT 인사들을 만나면서 황창규호의 초기 인사를 조각하고 있다는 주장이 KT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A씨는 KT 최고경영자(CEO)를 선출하는 과정에서 황창규 회장 내정자에 직간접적인 지원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KT 고위 임원으로 입성까지 노리고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오면서 "황창규호 출범도 전에 외부 낙하산 인사가 들어오느냐"라는 강한 반발기류가 KT내에 형성되고 있다.

특히 A씨는 여권 유력 정치인 B씨의 후광을 입어 KT의 인사·노무에 관여하려는 움직이 있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

앞서 A씨는 이석채 전 회장 재임시절에도 KT 부회장급 고위 임원으로 입성하려다가 성사 직전에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이 이렇자, 정치권의 시선도 곱지 않다. 행정고시 동기이자 고교 동문이라는 이유로 A씨의 배경으로 알려진 여권 유력인사 B모 의원 측도 A씨의 행보에 부담을 갖고 있다는 전언이다. 야당도 A씨의 전횡이 여과없이 알려진 후 자세히 들여다보기 위해 안테나를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A씨의 전횡이 황창규 차기 CEO의 의지와 무관할 뿐만 아니라, 황창규호의 장점을 희석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황 내정자도 지난 19일 A씨의 행보를 보고받은 후 KT 임원들에게 "외부 인사청탁은 근절해야한다"면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KT 관계자는 "황창규 내정자가 KT 회장으로 취임도 하기 전에 외부 인사가 KT에 입성을 준비하거나 인사를 조각한다는 소문으로 인해 KT가 발칵 뒤집히고 황당해 하고 있다"며 "지난 5년의 폐해를 다시 반복하는 일만은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by 100명 2013. 12. 20. 14:38

“친분있는 회사 지원하라” KT 손실 불구 계속 거래

 

검찰이 이석채 전 KT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야당 중진 의원이 자신과 친분이 있는 인사가 대표로 있는 업체를 지원하도록 KT에 압력을 행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 전 회장에 대한 조사 결과에 따라서는 이번 수사의 파장이 정치권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양호산)는 20일 이 전 회장을 다시 소환해 KT가 모바일 광고 플랫폼 개발업체인 A사를 지원하게 된 배경 등을 캐물었다. 이 전 회장은 미지급금이 누적돼 있던 A사에 대한 지원을 지시해 KT에 손실을 초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11월 11일 KT 자회사인 KT엠하우스 사무실과 이 회사 대표 자택, A사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KT의 A사 지원 배경과 과정이 기록된 내부 문서와 회의록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문서에는 ‘6월 초 거래금액 증가로 거래관계 조정 요청에 ○○당 ○○○ 의원, 이석채 회장님께 직접 연락해 컴플레인(항의) 시작’이라고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사 대표에 대해서는 ‘ ○○○ 의원과 깊은 친분’이라고 표시해 놨다.

KT엠하우스는 지난 5월 A사의 미지급금이 10억 원을 넘어서자 거래 중단을 검토했다. 하지만 KT엠하우스 대표와 자금 담당 임원은 이에 대한 문책성 인사로 대기발령을 받게 되고, KT엠하우스는 A사에 미지급금을 분할납부하도록 선처했다.

특히 이후 A사의 미지급금이 오히려 늘어나자 이번에는 KT 전략투자본부가 직접 A사에 대한 지원에 나서 A사의 전환사채를 인수하는 형식으로 20억 원을 지원했다.

KT가 이처럼 A사에 대한 태도를 갑자기 바꾼 배경에는 야당 의원의 압력이 작용했다는 것이 의혹의 핵심이다. 검찰이 확보한 KT엠하우스의 내부 문서에는 ‘A사의 미수금이 발생했으나, ○○○ 의원 영향으로 거래 지속’ ‘미수금 증가로 사장단 회의에서 이슈화돼 ○○○ 의원과의 만남을 통해 해결안 나옴’이라고 기록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T의 지원이 결정된 직후 작성된 KT엠하우스의 회의록에는 ‘회장님 보고 후 여의도 ○○○ 의원 방문 의견’과 함께 ‘KT엠하우스 사장 등 여의도 방문스케줄 확인’이라고 적혀 있으며, 실제 KT엠하우스 대표 등이 해당 의원을 만나 A사에 대한 지원 내용을 직접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by 100명 2013. 12. 20. 14:36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스카이라이프(사장 문재철)가 위성방송의 초고화질 TV인 4K UHD 상용서비스를 실시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20일 스카이라이프는 최근 개최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79차 표준총회에서 '초고선명(UHD) 디지털 위성방송 송수신 정합표'가 제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표준 제정은 위성방송의 4K UHD 상용서비스를 실시하기 위한 기반작업으로 최신 비디오 코덱인 'HEVC(H.265)'방식과 돌비 5.1채널을 능가하는 최대 10.2채널의 다채널 오디오 기술을 포함하고 있다.

'초고선명(UHD) 디지털 위성방송 송수신 정합표준'은 국내 UHD 디지털 위성방송 시스템이 사용하는 비디오, 오디오, 보조 데이터 신호의 상세 규격을 정의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와 관련 시스템 제조업체 간의 혼란을 최소화하여 시스템 구축 기간을 단축하고, 소비자를 위한 서비스 품질 고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용구 TTA 위성방송프로젝트그룹 의장은 "이번 표준 제정이 급변하는 디지털방송 생태계에 고도의 화질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위성방송서비스 제공의 근거를 마련한 것"이라며 "방송 품질 향상 등 국내 디지털방송 산업의 진일보일 뿐 아니라, 초고화질 디지털 방송 분야에서의 국제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by 100명 2013. 12. 20. 14:32

검찰 소환 밤 늦도록 수사

검찰이 이석채 전 KT 회장이 조성한 비자금 규모가 7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총 1,570억 원의 횡령ㆍ배임 혐의를 적용하기로 잠정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관련업계와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양호산)는 이날 소환 조사한 이 전 회장에 대해 조만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이 2009~2012년 임직원에게 지급한 상여금의 일부를 되돌려 받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단서를 포착하고, 임직원 100여명을 대상으로 계좌추적을 한 결과 비자금 규모가 당초 예상의 3배를 넘는 70억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회장과 이면계약을 맺고 비자금 조성에 협력해 수사선상에 오른 KT 임원도 30여명으로 늘어났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이 조성한 비자금을 경조사비나 선물비용 등으로 사용한 사실을 일부 확인했으며, 사용처 수사를 계속할 예정이다.

검찰은 또 이 전 회장이 서울지하철 쇼핑몰 조성 사업인 스마트몰 사업 투자 강행 등으로 인해 회사에 손실을 끼친 배임 혐의 액수가 총 1,5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결론을 내렸다. 검찰은 2010년 11월 29일 KT 임원회의에 참석해 "사업 전망이 좋지 않아 수백억원의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실무진의 보고를 묵살하고 투자를 결정한 표현명 CEO 직무대행 등 전ㆍ현직 임원들을 불구속 기소할 방침이다.

이날 오전 9시50분쯤 서초동 검찰청사에 도착한 이 전 회장은 관련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청사로 들어가 밤 늦게까지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by 100명 2013. 12. 20. 08:01

“흔히 KT 조직이 비대한 게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인정합니다. 하지만 근본적 문제는 비대한 조직이 아니라 사실상 생명력을 잃은 조직이라는 점입니다.”

KT 전직 사장 출신 인사는 KT 조직 문제를 이렇게 진단했다. 그는 “이 같은 조직이 지속되는 한 고비용·저효율은 지속될 수밖에 없고, 궁극적으로 KT 효율성을 높이고 기업 가치를 제고하는 건 불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창규 KT 회장 후보가 해결하기 가장 까다로운 문제가 `조직 혁신`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KT 조직은 그동안 방만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높은 임금 비용 때문에 경쟁사보다 1조원 이상의 고정 손실이 발생한다는 분석도 있다.

당장 구조조정을 바탕으로 비대한 조직을 슬림화하는 게 해법이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대규모 실업자가 양산된다. 새 정부의 고용창출 기조와 정면으로 배치된다. 노조의 반발도 예상된다.

그럼에도 KT 안팎에선 황 회장 후보가 과감한 조직 혁신을 단행하지 않으면 경영 정상화는 힘들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조직의 규모가 산술적으로 너무 비대할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한 무사안일주의도 감지되기 때문이다.

KT 전·현직 임직원들도 “황 회장 후보가 KT 조직을 이전과는 100% 다른 조직으로 혁신해야 한다”며 전체적으로 혁신 기조에 무게를 뒀다. 이들은 황 회장 후보가 KT 조직을 기능별로 전문화하고 신속한 의사결정과 철저한 성과보상 등 책임 경영이 가능하도록 재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직 전체의 효율성과 역동성을 높여야 한다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특히 조직 혁신 방안은 황 회장 후보가 취임과 동시에 조기에 구체화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자칫 조직 혁신이 장기화될 경우에는 KT 특유의 내부 저항과 반발 등 불필요한 논란을 초래하고, 효과가 반감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황 회장 후보의 조직 혁신은 주인의식과 열린 문화의 수평적 구조를 지향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지난 5년간 소수의 최고경영진이 의사결정권을 독점한 KT는 조직 전체에 무력감이 팽배해진 탓이다.

KT 임원 출신 인사는 “현장의 의견이 철저하게 묵살되기 일쑤였다”며 “최고경영진을 제외하고 의사결정권이 없는 조직에서 무언가를 기대하는 것 자체가 역설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최고경영진과 현장인력의 괴리감이 커지면 KT 전체의 효율성도 훼손할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KT 안팎에선 황 회장 후보가 필요하다면 조직을 과감하게 슬림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갈수록 고도화되는 유무선 통합 등 급변하는 통신 시장 변화에 적응하고, 변화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KT 체질 개선을 위한 일부 조직 폐지 혹은 기능별 통폐합을 인정할 수 있다는 분위기다. 다만 KT 임직원이 공감할 수 있는 분명한 기준과 원칙 적용이 기본 전제로 깔린다.

KT 전직 한 임원은 “무조건 퇴출시키는 것보다 계열사의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본사 직원을 일부 이직시키는 연착륙 방안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KT의 새로운 비전 실현과 혁신에 필요한 기획력과 추진력, 전략적 사고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출발점은 조직 혁신이라는 것을 KT 임직원들도 인정했다. 난마처럼 얽힌 조직 문제를 풀어낼

황 후보의 `고통 분담 리더십`은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by 100명 2013. 12. 20. 07:46

【 앵커멘트 】

횡령과 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채 전 KT 회장이 어제(19일) 검찰에 소환돼 18시간 가까이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을 오늘(20일)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이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어제 아침 검찰에 출석한 이석채 전 KT 회장이 18시간가량 조사를 받고 새벽이 다 돼서야 귀가했습니다.

이 전 회장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 인터뷰 : 이석채 / 전 KT 회장

-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 인정하십니까?)……. (비자금 조성 혐의 인정하십니까?)……."

검찰은 이 전 회장을 상대로 임직원들에게 상여금을 과다 지급한 뒤 일부를 되돌려받아 비자금 20억 원을 조성한 혐의를 추궁했습니다.

또 KT 사옥 39곳을 헐값에 팔아 8백억 원의 손실을 내고, 무리한 투자로 회사에 60억 원의 손해를 끼친 의혹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캐물었습니다.

하지만, 이 전 회장은 조사에서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전 회장의 혐의가 많고 조사 분량이 방대하다"며 오늘 오후 다시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 전 회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예정입니다.

by 100명 2013. 12. 20. 07:41

KT 정상화 위해 이석채 낙하산 인사 물갈이 불가피할 전망

 

아시아투데이 윤복음 기자 = 황창규 KT 최고경영자(CEO) 내정자가 17일부터 사실상 KT 내부 업무 파악에 들어간 가운데 이석채 전 회장의 '낙하산 인사'에 대한 대규모 구조조정이 단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황 내정자가 KT의 정상화를 위한 과제로 이 전 회장의 낙하산 인사로 구분된 임원들의 대규모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같은 인사 조정은 계속 예고돼왔다. 이 전 회장은 퇴임 직전 연말까지 임원을 20% 감원하고 고문·자문위원 제도를 폐지하겠다고 밝혀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KT 관계자는 "이미 떠난 임원이 남긴 계획에서는 효력이 떨어지지 않겠느냐"며 구조조정 논란을 일축했다.
 
하지만 황 내정자가 온 이후 KT 임원진들의 대대적인 조직 변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내부 결속력을 모으기 위해서는 원래 KT와 올레KT의 화합은 물론 낙하산 인사 정리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KT는 이 전 회장의 비리와 낙하산 인사 등으로 경영 악화에 내부 사기도 떨어진 상태다. 
 
이에 KT 내부에서는 황 내정자에게 개혁 정책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가장 시급한 KT 내부 결속력에 대해서도 황 내정자의 리더십을 펼치길 바라고 있다. 
 
이 전 회장의 낙하산 인사는 공식적으로 36명에 달한다며 지난 국정감사 당시 최민희 민주당 의원이 밝힌 바 있다. 현재 KT의 임원들은 120여명이지만 사실상 낙하산 인사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하지만 이미 KT에 포진하고 있는 전 회장의 인맥을 비롯해 이명박(MB) 정부와 박근혜 정부의 공신들까지 겹쳐 난항이 예상된다. 
 
특히 낙하산 인사 물갈이에 따른 새로운 임원 인사에 있어서 정치권과의 고리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임원에 있는 낙하산 인사가 정리돼야만 KT의 정상화가 될 것"이라며 "이 전 회장 라인의 인사가 계속 있을 경우 황 내정자에게도 부담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권의 비중이 적은 임원들로 새롭게 틀을 짜는 개혁이 필요하지만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낙하산 인사로 분류된 임원들 속에서도 옥석이 있을 수 있어 무조건적인 인사 단행은 무리"라면서 "당장 사퇴하지 않더라도 조만간 의사를 밝힐 임원들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황 내정자는 내년 1월 27일 임시주주총회에서 KT CEO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by 100명 2013. 12. 20. 07:33

이석채 전 회장 당시부터 KT 인사권에 '큰 힘'돼

형태근 전 방통위 상임위원/제공=뉴시스

 

아시아투데이 윤복음 기자 = 황창규 KT 최고경영자(CEO) 내정자를 뒷받침하게 될 부회장 자리에 사실상 '정부 인사'가 내정 된 것으로 파악돼 논란이 예상된다. 
 
그동안 정부 관료 출신 및 낙하산 인사 등의 오명을 벗지 못한 KT에 전직 차관급이 부회장으로 영입되면서 내부 불협화음도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사실상 공석인 KT부회장 자리에 형태근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이 선임될 예정이다. 
 
형 전 위원은 이미 황 내정자를 CEO로 두고 밀고 있었을 뿐 아니라 이석채 전 KT회장 당시에도 부회장 직에 내정돼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KT 부회장 자리는 현재 공석이다. 정성복 전 KT 부회장은 2009년 이 전 회장이 영입한 검사 출인 인사로 KT의 윤리경영실을 담당해왔다.
 
하지만 정 전 부회장은 이번 KT차기 회장에 응모하며 논란을 일으켜 보직사퇴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정 전 부회장이 근무한 윤리경영실은 CEO추천위원회 실무를 담당하는 부서로 CEO 후보자 정보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정 전 부회장은 7일 보직사퇴 의사를 밝혀 바로 당일날 사퇴 수리가 됐다. 그는 현재 KT 연구위원으로 발령난 상태다. 
 
업계는 KT 부회장 자리를 놓고 내부에서는 이미 '줄서기'가 시작된 것으로 파악했다. 현재 차기 부회장으로 거론되는 전직 차관급 형 전 위원는 이 전 회장부터 KT 내부의 인사에 관여한 인물로 잘 알려져있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현직으로써 KT 인사권에 힘썼다면 현재는 당시 낙하산 인사 투입한 공을 인정받아 부회장으로 입성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같은 내용은 이미 정부쪽에서도 공공연한 사실인 것으로 파악됐다. 
 
미래부 관계자는 "(형 전 위원의 KT 부회장 선임에 대한)이야기는 전부터 많이 나왔다"며 "CEO에는 정부와 관계 없는 사람을 앉혀놓고, 이제 그 밑으로는 정부(관련한 인사)를 앉혀놓자는 식으로 좀 구체화됐다"고 말했다. 
 
방통위 관계자도 "위에서 다루는 문제니 어떻게 될지 모른다"면서도 "위에서 형 전 위원이 KT쪽으로 갈 거라는 얘기를 많이 한다"고 밝혔다.  
 
형 전 위원의 KT 부회장 논란 뒤에는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거론되고 있다. 최 원내대표와 형 전 위원은 박근혜 대통령 후보의 캠프 출신으로 대구고등학교 동기다. 이 둘은 행정고시 22회에도 나란히 합격하며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최 원내대표가 지식경제부 장관을 역임한 시절, 형 전 위원이 연구개발(R&D)전략기획단장으로 재직하며 더욱 가까워졌다는 것이다.
 
KT 내부 인사에 정부 인사가 내정될 가능성은 전부터 제기돼왔다. 이 전 KT회장의 사퇴 이후 경영 공백 상태인 KT CEO후보군을 놓고 하마평이 무성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논란 끝에 지난 16일 KT는 차기 CEO에 황 내정자를 낙점했다. 업계에선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 정치권 세력이나 통신 분야에 관계없는 황 내정자를 CEO로 지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정부의 '낙하산 인사'라는 오명을 피하기 위한 전략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형 전 위원은 이번 황 내정자 선임에 관해서도 지원 사격을 많이 했다"며 "이 전 회장 시절에도 부회장으로 내정돼있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KT의 정상화를 염려했다. KT는 현재 낙하산 인사를 정리하며 내부 조직 결속력을 다지는 개혁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이다. 
 
관계자는 "이미 낙하산 인사를 내부에 두고 있는 형 전 위원이 부회장으로 올 경우 다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인사 단행이 될 것"이라며 "황 내정자에 대한 기대도 반으로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by 100명 2013. 12. 19. 16:16

횡령·배임 의혹을 받고 있는 이석채 전 KT 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19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3.12.19./ 연합뉴스

 ‘횡령·배임’ 검찰에 소환된 이석채 전 KT 회장
앞에선 개혁, 뒤에선 측근 인사, 경영 악화는 남의 탓
검찰 수사로 개인 비리 밝혀질까?

이석채 전 KT 회장은 취임 뒤 누구보다 개혁을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측근들을 줄줄이 요직에 앉히고 권력 실세와 가까운 낙하산 인사를 수시로 받아들였다. 반면 직원들을 ‘KT놈들’이라 불렀다고 한다. 무분별하게 회사를 인수하면서 경영도 방만해졌다. 그뿐 아니다. 회장 재직 기간 5년 동안 개인 비리에 대한 소문도 끊이지 않았다. 검찰 수사가 진실을 밝혀낼 수 있을까?

말 많고 탈 많던 이석채 회장이 물러났다. 이명박 정부 출범 한해 뒤인 2009년 1월 ‘통신업계 맏이’ KT호의 선장으로 취임한 그는, 강력한 카리스마로 KT와 KTF의 합병을 이뤄내고 아이폰을 도입해 스마트폰 혁명의 불을 댕기는 등 존재감을 과시했다. 하지만 정치권 ‘낙하산’ 인사 대거 등용, 부동산 자산 헐값 매각 등 구설도 끊이지 않았다. 그 탓에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 거취를 둘러싼 논란이 많았지만 그는 꿋꿋하게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검찰 수사의 ‘칼날’ 앞에서 그는 두 손을 들었다. 참여연대가 고발한 이 회장의 배임 등 혐의를 수사해온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는 지난 10월22일, 10월31일, 11월11일 세차례에 걸쳐 이 회장과 주요 임직원들의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렇듯 매주 압수수색을 하는 경우는 특별수사에서도 흔치 않은 일이다. 1차 압수수색 뒤 출장지인 아프리카 르완다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1급수에서만 사는 물고기”라며 자신만만해하던 이 회장은 2차 압수수색 뒤인 11월3일 “임직원 여러분들의 고통”을 이유로 들어 회장직 사퇴를 선언했다. 검찰이 KT의 비자금 조성 방법과 계좌를 확인했다는 소문이 돌던 즈음이었다.

11월12일 KT 이사회가 사의를 수용하면서 5년 가까운 그의 기업인 생활은 막을 내렸다. 검찰 수사와 재판에서 어떤 결론이 내려질지 알 수 없지만 어찌됐든 불명예 퇴진이다. 수사 결과에 따라 사법 처리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개인이 아니라 KT에 남긴 상처가 너무 크다는 점이다. 그의 재직 기간 5년 동안 회사는 ‘올래 KT’(이 회장과 함께 낙하산으로 내려온 임원)와 ‘원래 KT’(KT에서 커온 임직원)란 자조적인 말이 돌 정도로 구성원들 사이에 분열과 열패감이 커졌다. 이동통신 시장에서 가입자 이탈세가 지속되는 등 경영도 훨씬 어려워졌다. 하지만 이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과연 이 전 회장이 KT에 남긴 상처는 무엇이었을까?

PCS 사업자 선정 비리로 한때 구속

1969년 행정고시 7회에 합격해 경제기획원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한 이 회장은 한 시대를 풍미한 관료였다. 사무관~과장 시절 그는 똑똑하고 추진력도 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내부 신망은 그에 비해 떨어졌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관료 집단 내부에서의 경쟁을 통한 선발 대신 청와대라는 우회로를 거쳐 관료의 최고봉인 장·차관 고지를 밟았다. 1980년대 초반 아프리카를 순방하던 전두환 전 대통령을 수행하다 눈에 띄어 청와대에서 10년 가까이 근무하게 된 일화는 유명하다. 이런 경력 때문인지 그가 예산실장으로 임명돼 친정(재정경제원)에 금의환향했을 때 내부에서는 ‘낙하산’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강했다고 한다.

문민정부(김영삼 정부) 출범 뒤엔 ‘소통령’ 김현철(김영삼 전 대통령의 둘째아들)씨와의 경복고 선후배 인연을 바탕으로 정보통신부 장관과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내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국민의 정부(김대중 정부)가 출범하면서 시련의 길을 걷게 된다. ‘문민정부 최대 이권 사업’인 개인휴대통신(PCS) 사업자 선정 비리 의혹이 감사원 감사를 거쳐 대검 중수부로 넘어가자 사업자 선정 당시 정통부 장관이던 이 회장에게 칼날이 겨눠졌다. 이 회장은 외국에 머물며 검찰 수사를 피했고, 그사이 정홍식 전 차관과 이성해 전 정보화기획실장 등 부하 직원들이 검찰에 불려가 구속되는 등 곤욕을 치렀다.

이 회장은 범죄인인도청구 등 우여곡절 끝에 3년여 만에 귀국해 특정 회사에 유리하도록 평가 방식을 바꾼 혐의(직권남용) 등으로 2001년 4월 구속 기소됐다. 하지만 항소심과 대법원에서 무죄가 선고됐다. 명예는 회복했지만 뒷말은 남았다. 혐의 결백 여부와 별개로 수사를 피해 혼자 도망하고 부하 직원들만 감옥에 가게 한 이 회장의 처신은 주변의 비판을 받았다.

여하튼 이 일을 끝으로 ‘무대’에서 사라진 이 회장은 2009년 초 KT 최고경영자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전임자인 남중수 사장이 정권의 퇴진 압력에 버티다 검찰 수사를 받으며 불명예 퇴진한 뒤였다. SK C&C 사외이사였던 이 회장은 ‘경쟁사나 공정거래법상 동일한 기업집단에 속하는 회사의 임직원과 최근 2년 이내 임직원은 이사 자격이 없다’는 정관에 저촉돼 이사로 선임될 수 없었지만 정관을 바꾸고 단독으로 사장추천위를 거쳐 KT 수장 자리에 올랐다. 이는 2007년 대선 때 이명박 대통령의 당선에 힘을 보탠 김영삼 전 대통령 쪽의 ‘부탁’에 따른 결과라는 게 정설이다.

이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자회사인 KTF와의 합병을 추진했다. 유선전화를 주축으로 하던 KT가 통신시장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무선(이동통신) 쪽 KTF가 꼭 필요하다는 판단에서였다. KT의 한 직원은 “KTF와의 합병은 남중수 사장 시절에도 시도한 숙원사업이었다. 하지만 정부(당시 방송통신위원회)가 꿈쩍도 안 했고 경쟁사들도 강하게 반대해 무산됐다. 그런데 취임한 지 몇 달 만에 이 회장이 합병을 이뤄내자 ‘새 회장이 역시 거물이구나’라는 분위기가 퍼졌다”고 말했다.

2009년 6월1일 통합 KT를 출범시키고 회장 자리에 오른 그는 직원 3천명을 현장으로 전환 배치하고 6천명을 명예퇴직 형식으로 내보냈다. 또한 헬로(hello)를 거꾸로 한 말로 역발상의 혁신적 사고란 뜻을 담은 ‘올레(olleh)경영’을 새 경영이념으로 제시했다. 그해 11월에는 당시 이름마저 생소한 애플 아이폰을 독자적으로 도입해 스마트폰 혁명의 불씨를 댕겼다.

집토끼, 산토끼 모두 놓친 KT

이후 비씨카드와 금호렌터카 등을 잇달아 인수하면서 10조원대 초반이던 매출은 2010년 20조원을 넘겼다. 미래창조과학부의 한 고위 관료는 “방통위가 해야 할 중요한 방송통신 정책 집행을 사실상 이 회장이 대신 하던 시절”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이 오늘날 글로벌 업체로 발돋움한 데는 아이폰을 도입해 삼성으로 하여금 스마트폰 개발에 적극 나서도록 자극한 이 회장의 공이 크다는 평가도 많다.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이즈음까지 이 회장의 행보는 ‘과보다 공이 많다’고 평가할 수 있다. 6천여명 명예퇴직 등 ‘강공 드라이브’가 파열음을 내기도 했지만 ‘공룡 KT’의 변화와 개혁을 이끌기 위해서는 이 회장 정도의 존재감 있는 인물이 있어야 했다는 반론도 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아이폰 도입 뒤 이 회장은 별달리 통신시장 트렌드를 주도하지 못했다. 이 회장은 통신을 뛰어넘어 클라우드·보안·콘텐츠 등에 금융(비씨카드)과 렌터카(금호렌터카)까지 더한 ‘정보기술(IT) 종합 컨버전스(융합)’ 그룹을 염두에 두고 새 사업 확장에 나섰다. ‘통신을 너무 쉽게 생각한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아이폰 성공’ 경험을 가진 그는 자신의 방식대로 일을 밀어붙였다.

새 사업 분야 진출과 관련해 비씨카드와 금호렌터카 등 실체가 명확한 대형 인수·합병이야 별 문제가 없었지만, 수십억~수백억원 규모의 콘텐츠와 교육 분야 진출이나 인수·합병은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여기에 이동통신 시장에서 밀리는 분위기도 역력해졌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매달 수만명씩 가입자가 이탈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의 한 관료는 “이 회장이 통신시장을 쉽게 봤다. 집토끼(통신)를 놓치고 산토끼(신사업)도 다 놓치게 된 게 KT의 가장 큰 문제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회사에 대한 외부의 부정적 평가가 늘어갔다. 과다한 정치권 ‘낙하산’ 인사 영입, 제주도 7대 자연경관 선정 국제전화 사기 논란,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 송치, 친·인척 특혜 의혹, 부동산 헐값 매각 논란, 종합편성채널 지분 출자 등 다른 회사에서는 한두 개 일어나기도 힘든 논란이나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전국에 산재한 전화국 등 알짜 부동산을 매각하고, 영업이익의 상당 부분을 주주 배당에 사용한 행태도 조직 안팎의 우려를 불러왔다.

이런 비판에도 회사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낙하산’ 영입과 관련해 회사 쪽에서 “어느 회사나 회사를 위해서는 권력기관 출신들을 영입한다”고 항변한 게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 회장은 그 정도가 심했다. 불법 도청 조직을 운영하거나, 여당에 선거 자금을 지원하고 국정에 개입하는 등 최악의 범죄행위를 저질러 유죄판결을 받은 김기섭·오정소·임경묵씨 등 국가정보원(안기부) 출신들을 고문으로 영입해 매달 수백만원의 급여를 준 게 대표적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회사가 아니라 회장을 위한 영입’ ‘회장 유지 비용을 회사가 내고 있다’는 자조감 섞인 말이 직원들 사이에 돌았다.

내부적인 동요도 커져만 갔다. 개혁을 강조하는 것까지는 좋았지만 그 정도가 심해지면서 점차 독선으로 흘렀기 때문이다. 한 KT 직원은 “취임 초·중반 이 회장이 ‘KT놈들’이란 표현을 종종 쓰더라. 마음속으로 KT 사람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가 바로 드러나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료는 “한두 해도 아니고 취임 뒤 내내 직원들을 ‘너희는 개혁돼야 할 존재야’라며 혼내고 쪼고 있다는데,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더라”고 말했다.

이른바 ‘원래 KT’들이 홀대를 받으며 그 빈 공간은 통신 전문성이나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올래 KT’가 채워나갔다.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진 김일영·김홍진 사장 등 브리티시텔레콤(BT) 출신 인사들이 대표적이다. 이사회 의장, 사장, 그룹 인사총괄 전무 등 핵심 요직을 경복고 동문으로 채운 것도 ‘경영 사유화’라는 비판을 받았다. 미래창조과학부의 한 고위 관료는 “누가 뭐래도 KT 사람들은 통신에 관한 한 최고의 전문가들이다. 그런데 이 회장 취임 뒤 그런 사람들이 다 날아갔다”며 아쉬워했다.

회사 안팎에서 민심을 잃어가면서도 이 회장은 끝내 자신의 스타일을 바꾸지 않았다. 왜 그랬을까? 주변 사람들의 말을 종합하면 ‘너무 똑똑해서’ ‘자기확신이 강해서’라는 답이 많다. 한 KT 직원은 “시간이 지날수록 외부에서 온 사람들, 아부꾼들만 회장 주변에 넘쳐났고 시스템이 아니라 이 회장의 개인 판단이나 의중에 따른 경영이 심화해갔다는 평가가 많다”고 전했다. 한 경쟁사 임원은 “아이폰 도입으로 개혁의 선도자로 자리매김한 뒤 (이 회장 스스로) 방심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잘되면 내 덕이고 못되면 네 탓? 

자신에 대한 과도한 확신은 자신에 대한 쓴소리를 거부하는 것은 물론 잘못을 아랫사람들 탓으로 돌리는 ‘최악의 리더십’으로 이어졌다. 지난 9월 초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열린 ‘KT LTE-A 넘버원 결의대회’ 때 발언이 대표적이다. 이 회장은 당시 “주인정신이 없고” “바깥에다 끊임없이 회사를 중상모략하는” 임직원이 많다며, 이들을 발로 “걷어차”고 “총부리를 겨누고 나가라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에 대한 반대는 역모인 만큼 그 사람을 회사에서 쫓아내겠다는 주장을 최소한의 품격조차 갖추지 않은 방식으로 쏟아낸 셈이다.

지난 11월3일 사의 표명을 담은 전자우편에서도 이런 인식은 드러났다. IT 시스템 혁신, 글로벌 시장 진출 등을 자신의 업적이라며 자화자찬하더니 현재 경영상 어려움의 원인은 경쟁사에 비해 과도한 직원 수로 돌렸다. ‘잘되면 내 덕, 못되면 네 탓’이란 얘기다.

이렇듯 철저하게 자기중심적이고 자기확신에 가득 찬 그는 ‘검찰 수사’라는 물리적 힘 앞에서 항복을 선언했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그가 회사에 남긴 상처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KT로서는 망가진 유통망 등 경영 정상화가 급선무다. 정부(검찰)가 민영화된 공기업의 경영권에 관여하는 퇴행적인 관례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는 사회적 과제다.

과거를 두고 ‘만약’을 얘기하는 것은 부질없는 일이겠지만, 이 회장이 지난해 초 3년 임기를 마치고 연임 욕심을 내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독립적인 인사들로 이사회를 꾸려 자신의 독선을 스스로 경계할 수 있도록 했으면 어땠을까? 어쩌면 그의 가장 큰 잘못은 평범한 사람들의 상식적인 믿음을 배반했다는 점일지도 모른다. 한 KT 직원의 말이다.

“(총수가 황제경영을 하고 또 자식에게 승계되는) 재벌보다는 선진적인 지배구조를 갖춘 회사에서 일하고 싶었다. 그래서 KT를 선택했는데, 지금은 후회하고 있다. 재벌 총수는 회사 재산을 함부로 팔지도 않고, 경영에 실패하면 (사재를 내놓는 등) 나름 책임을 진다. 공기업은 감사원 감사 등 정부 감시를 받는다. 그런데 여기는 (경영진이) ‘낙하산’으로 와서 마구 해먹고 떠나면 그만이다. 그래도 남중수 사장 시절엔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이석채 회장 체제에서 너무 심해졌다. 그래놓고서 ‘1급수에 사는 물고기’라니 직원들이 다 욕했다.”

by 100명 2013. 12. 19. 16:14

황창규 KT 회장(CEO) 내정자가 “외부인사 청탁 근절”을 적극 강조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이석채 스타일을 조직내에서 지우겠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이석채 회장 시절 KT엔 유독 낙하산 인사 논란이 많았는데 황창규 내정자는 이를 근절하겠다는 의지를 표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황 회장이 KT 차기 회장으로 내정되기 무섭게 현재 KT임직원 일부가 인사줄대기를 하다가 황 내정자 눈밖에 난 것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황 내정자는 이날 KT임원들을 상대로 보낸 이메일에서 “외부인사청탁을 근절하고 인사 청탁이 있을 경우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KT의 방만경영을 끝마치고 KT 임원들이 앞장서서 직원들의 역량을 최대한 끌어내 달라"는 말도 덧붙였다. KT의 방만한 경영에 대해 더이상 가만두지 않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이를두고 재계에선 황 내정자가 이미 KT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으면서 삼성전자 DNA를 심기위한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황 내정자가 인사청탁근절을 특히 강조한 것은 이석채 전 회장 시절 낙하산 인사로 분류된 KT 임원들과 그동안 업무에 태만했던 임원들을 대상으로 경고의 메시지를 날린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국회 등에 따르면 이 전 회장 시절 낙하산 인사로 파악된 인물만 해도 총 36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문제는 올 정기국회 국정감사때도 심각한 지적을 유발했었다. 계열사를 포함한 180여명의 임원 중 약 20%가 낙하산 인사로 채워졌다는 얘기다.

특히 황 내정자의 과제 중 하나가 바로 내부의 이석채 회장 비리와 관련된 인사들을 정리하는 것이다. 이 전 회장에 비해 정권의 낙하산 인사라는 이미지가 적어 비교적 구조조정과 조직 슬림화 등에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아직 황 내정자가 본격적으로 회장에 선임되지는 않았지만 조만간 인수위를 꾸리고 본격적으로 KT의 업무를 인계 받을 전망이라, 이번 이메일은 황 내정자의 KT개혁 방향을 알리는 첫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아울러 이번 만큼은 KT인사를 앞두고 외부의 입김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도 해석되고 있다.

또한 최근 KT안팎의 인물이 벌써부터 황 회장 내정자에게 인사 로비를 하다가 눈밖에 난 사례가 있는 것은 아닌지에 대해서도 재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by 100명 2013. 12. 19. 16:12


【서울=뉴시스】김민기 기자 = 황창규 KT CEO 내정자는 KT의 방만한 경영에 대해 더이상 가만두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조직에 긴장을 불어넣고 KT 내부에 삼성전자 DNA를 심기 위한 신호탄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황 내정자는 이날 KT임원들을 상대로 보낸 이메일에서 "외부인사청탁을 근절하고 인사 청탁이 있을 경우 처벌하겠다"며 "KT의 방만경영을 끝마치고 KT 임원들이 앞장서서 직원들의 역량을 최대한 끌어내 달라"고 밝혔다.

이는 황 내정자가 이 전 회장의 낙하산 인사로 분류된 KT 임원들과 그동안 업무에 태만했던 임원들을 대상으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이 전 회장의 낙하산 인사로 파악된 인물은 총 36명 수준. 계열사를 포함한 180여명의 임원 중 약 20%에 해당된다.

특히 황 내정자의 과제 중 하나가 바로 내부의 이석채 회장 비리와 관련된 인사들을 정리하는 것이다. 이 전 회장에 비해 정권의 낙하산 인사라는 이미지가 적어 비교적 구조조정과 조직 슬림화 등에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아직 황 내정자가 본격적으로 회장에 선임되지는 않았지만 조만간 인수위를 꾸리고 본격적으로 KT의 업무를 인수인계 받을 전망이라, 이번 이메일은 황 내정자의 실질적인 첫 발걸음이라고 평가할 만하다.

이와 더불어 KT가 민영화 이후에도 정권이 바뀔 때마다 CEO가 바뀌는 홍역을 치르는 상황에서 외부의 입김을 받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도 분석된다.

한편 황 내정자는 지난 16일 대표 내정 직후 "어려운 시기에 막중한 업무를 맡게 돼 무거운 책임 감을 느낀다"며 "글로벌 신시장을 개척했던 경험을 통신 산업으로 확대해 미래 ICT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창의와 혁신, 융합의 KT를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by 100명 2013. 12. 19. 16:10

<앵커 멘트>

검찰이 횡령과 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채 전 KT 회장과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을 오늘 오전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노조 조합원과 피해자들이 몰려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김시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전 9시 50분쯤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된 이석채 전 KT 회장.

KT 새노조 직원들의 항의 속에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녹취> KT 새노조 조합원 : "이석채 씨! 지난 5년 간 정말 힘들었어요. 반성좀 하세요. 반성해라! 반성해라!"

이 전 회장은 횡령과 배임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물었습니다.

이 전 회장은 KT의 회사 건물 39곳을 감정가보다 훨씬 낮게 매각하고, 신사업을 추진한다는 명목으로 자신의 친척이 운영하는 업체를 인수해 회사에 수백억 원대의 손해를 끼쳤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상여금을 부풀려 지급한 뒤 일부를 되돌려 받는 방식으로 수십억 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의 혐의 내용이 많고 쟁점도 복잡하다고 밝혀 밤 늦게까지 조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편 동양그룹의 기업어음과 회사채를 사기 발행한 혐의로 이미 두 차례 조사를 받은 현재현 회장이 오늘 또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현 회장이 도착하자 피해자 30여 명이 몰려 들어 현 회장이 탄 차를 에워싸고 차량에 계란을 투척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검찰은 오늘 조사를 끝으로 현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by 100명 2013. 12. 19. 14:11

- 1500억 원대 배임, 70억 원대 횡령 혐의
- 80여 명에 달하는 KT 임직원 조사받아..일부는 불구속 기소될 듯

- 새 회장 맞은 임원들 긴장..윤갑근 1차장과 악연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회삿돈 횡령 혐의와 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채(68) 전 KT(030200)회장이 19일 검찰에 소환됐다. 이 전 회장은 하루나 이틀 정도 더 조사를 받은 뒤 구속 여부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 전 회장은 이날 오전 9시 49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들어서 별다른 말 없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조사실로 들어갔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의 표적수사라고 생각하냐”는 등의 기자 질문이 이어지자, “여러분들이 더 잘 아시지 않느냐”고 말했다.

검찰이 비자금 조성과 횡령·배임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이석채 전 KT 회장을 소환한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중앙지방검찰청으로 이 전 회장이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제공
이 전 회장뿐 아니라, 80여 명의 전·현직 KT 임직원들이 이 사건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았다. 이 회장이 받고 있는 혐의는 1500억 원대의 배임과 70억 원대의 횡령 혐의로 전해졌다.

배임 혐의는 △대규모 적자가 예상되는 스마트애드몰(지하철 광고사업)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해 60억 원대 손해를 끼쳤고 △KT 사옥 39곳을 감정가보다 헐값에 매각해 회사 측에 피해를 줬으며 △OIC랭귀지비주얼(현 KT OIC)과 ㈜사이버MBA(현 KT이노에듀)를 KT 계열사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적정 가격보다 비싼 값에 인수해 회사에 피해를 줬고 △특정 펀드에 감정가의 75%만 받고 사옥을 넘겨 KT가 869억 원의 손실을 떠안고, 주변 시세보다 높은 임대료로 5~15년간 장기임대차 계약을 맺었으며 △KT엠하우스가 야권 거물급 중진인 A 의원의 청탁으로 부실기업인 모바일 리워드 광고앱 B사에 20억 원의 투자를 지시한 혐의 등이다.

이 전 회장뿐 아니라 김일영 KT 사장(코퍼레이트센터장), 표현명 CEO 직무대행, 이상훈 전 G&E 사장도 배임 관련 검찰 조사를 받았다.

임원에게 지급한 상여금 중 일부를 되돌려받는 횡령 수법으로 20억 원 안팎의 비자금을 조성, 정관계에 로비한 의혹도 받고 있다. 임원 상여금 과다 지급을 통한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조사받은 KT 임원들만 25명에 달한다.

검찰 소식통은 “이석채 회장은 정·관계 로비 의혹과 관련 한 두 차례 더 소환조사 받을 것으로 안다”며 “검찰은 이 회장은 구속기소, 나머지 임원들은 불구속 기소를 목표로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새 회장 맞은 KT 임원 긴장…윤갑근 차장과 악연

KT는 얼마 전 황창규 전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을 새 회장 후보로 추천했다. 황 후보는 자신의 집과 가까운 서초구 우면동 소재 KT 연구개발센터에 출근 중인데, 조만간 가칭 인수위원회를 구성하고 임원 인선을 준비할 예정이다.

자칫 전·현직 임원 다수를 검찰에서 기소한다면 이후 진행될 재판때문에 황창규 KT 호에서 활동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KT 관계자는 “결국 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아도 1~2년의 법정 공방으로 근무할 수 없게 되는 것 아니겠느냐”면서 “황 후보가 쓸 수 있는 인재 풀이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검찰이 이 전 회장을 소환하면서 윤갑근 서울중앙지검장 직무대행(제1차장)과 KT와의 악연도 주목받고 있다. 윤갑근 차장은 2008년 당시 남중수 KT 사장을 하도급업체 등으로부터 3억여 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이 전 회장의 비리 혐의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셈이다.

검찰 소식통은 “윤갑근 검사는 남 사장을 구속한 뒤 KT 본사가 있는 성남의 지청장을 맡아 누구보다 KT를 속속들이 알고 있다”며 “그런 그가 조사부를 총괄지휘하는 제1차장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때문에 이석채 회장 측은 윤갑근 차장과 인연이 깊은 명동성 변호사가 대표 변호사로 있는 법무법인 세종과 법무 대응을 논의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by 100명 2013. 12. 19.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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