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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보급이 확산되고 있지만 통신사의 외형은 그대로다. 스마트폰 대중화와 이동통신기술 발달, 동영상 콘텐츠 소비 확대로 네트워크 투자는 증가하고 있으나 매년 요금인하 압박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KT (31,550원 보합0 0.0%), SK텔레콤 (230,000원 상승2500 1.1%), LG유플러스 (10,750원 상승150 1.4%) 등 통신 3사의 매출은 31조3475억원이다. 4분기 매출이 아직 반영되지 않았지만 통신 3사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된다.

금융, 미디어 등 통신 외 매출까지 합치면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통신만 따로 떼면 정체다.

2012년 통신 3사 매출은 전년대비 감소하기도 했다. 2012년 통신 3사 매출액은 42조1014억원으로 2011년 42조1281억원보다 소폭 줄었다.

특히 유선전화 매출이 많은 KT는 2010년부터 외형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2010년 20조2334억원이던 매출은 2011년 20조1670억원으로 낮아졌고 2012년에는 18조8640억원으로 20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3분기 누적매출은 13조3010억원으로 전년보다 감소가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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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통신사들의 투자는 꾸준하다. 2011년 7조311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2012년 8조2482억원을 투자했다. LTE(롱텀에볼루션) 투자가 지속되면서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투자액은 3조992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초 밝힌 투자 가이던스에 따르면 지난해 통신 3사의 투자액은 7조1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다만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투자가 줄어들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올해 투자액이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봤고 KT는 지난해 3조5000억원보다 적은 3조원 내외로 가이던스를 제시하고 있다.

반면 LG유플러스는 사상 최대의 투자를 예고했다. 2.6㎓(기가헤르츠) 대역에 광대역 LTE 전국망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이미 LG유플러스는 올해 광대역 LTE포함한 유무선 네트워크 투자에만 1조4848억원을 투자하겠다고 공시했다.

통신사들은 투자 압박 뿐만 아니라 요금인하 압박도 매년 받고 있다. 박근혜 정부의 공약인 단계적 가입지 폐지는 시작됐다. 지난해 8월 KT를 시작으로 SK텔레콤, LG유플러스가 40%씩 가입비를 낮췄다. 가입비는 올해에도 추가적으로 30% 인하가 예정돼 있다.

데이터와 음성, 문자를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는 LTE 선택형 요금제는 SK텔레콤이 내놓았고 지난해말 KT와 LG유플러스도 이용약관 신고를 마쳤다. 하지만 아직도 통신비 부담이 높다는 주장이 많아 통신요금 인하 압박은 앞으로 지속될 전망이다.

by 100명 2014. 1. 2. 07:46
ㄴㅇ 
▲SK텔레콤은 베이비붐 세대의 ICT 기반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7월 서울 명동에 '행복창업지원센터'를 오픈했다. 하성민 SK텔레콤 사장(뒷줄 왼쪽 세번째)과 관계자들이 행복창업지원센터 오픈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올해에도 동반성장 프로젝트인 '행복동행'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고객 혜택을 강화하고, 창업 활성화의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지난해 5월부터 SK텔레콤이 시작한 행복동행은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기획된 것이다.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고, 동반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통해 사회 발전에도 공헌하겠다는 SK텔레콤의 의지를 담은 것이다.

특히 베이비붐 세대의 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브라보! 리스타트(BRAVO! Restart)'는 각종 성공사례를 창출해 SK텔레콤의 행복동행이 구호에 그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줬다.

만 45세 이상 베이비붐 세대의 전문성을 살린 ICT 기반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는 '브라보! 리스타트' 프로그램은 아이디어 발굴부터 사업 정착에 이르기까지 창업 전반에 걸쳐 체계적인 맞춤형 창업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브라보 리스타트' 지원 기업의 상품 중 일부는 이미 1억원 이상의 매출을 창출했으며, SK텔레콤과 공동 기술 개발 및 사업화가 추진되고 있다.

SK텔레콤은 '브라보! 리스타트' 선정 기업에 대한 6개월간의 공식 지원이 끝난 뒤에도 각사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3일까지 '브라보! 리스타트' 2기를 모집해, 올해에도 베이비붐 세대의 창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고객과 함께하는 행복' 프로그램을 추진하며 소모적 경쟁이 일상화된 이동통신 시장에서 서비스 중심 경쟁으로 시장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T끼리 요금제' '착한기변' '데이터 리필하기' '데이터 선물하기' 등 상품.서비스 혁신을 통해 이용자의 통신요금 부담을 줄이고 장기 이용고객 중심으로 실질 혜택을 강화했다.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은 지난달 6일 사내방송을 통해 '행복동행' 추진 성과를 평가하고, 2014년에도 전사 임직원들이 '행복동행' 실천에 앞장설 것을 당부했다.

하성민 사장은 "SK텔레콤의 지속적인 발전은 고객 및 사회와 함께할 때만 가능하다"며 "행복동행을 SK텔레콤의 생존과 성장을 위한 경영활동의 판단기준으로 삼아 적극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by 100명 2014. 1. 2. 07:43

르완다05 
▲KT는 '글로벌 KT' 실현을 위해 르완다 등에서 추진 중인 롱텀에볼루션 네트워크 구축 프로젝트를 더욱 적극적으로 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KT 직원들이 르완다 카모니 냐류바카 마을 초등학생들과 태블릿PC를 이용해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었다.
'창의, 혁신, 융합.'

출항을 앞둔 제4기 민영 KT '황창규호'가 새로운 도약을 위해 지향할 핵심 경영 키워드다.

KT의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낙점된 황창규 내정자는 아직 경영전략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았지만 리더십 부재와 경영위기에 몰린 KT를 재건하기 위해선 '백본(척추)'까지 바꾸는 혁신경영을 펼칠 것으로 관측된다. 황 내정자는 지난달 16일 "막중한 업무를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글로벌 신시장을 개척했던 경험을 통신산업으로 확대해 미래 정보통신기술(ICT) 사업을 창출하고 창의와 혁신, 융합의 KT를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특히 황 내정자는 반도체 세계 1위 신화를 일군 주역으로서 창의적 아이디어와 인재 중용을 통해 KT를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기 위해 역량을 집중할 전망이다. 황 내정자는 제조기업에서의 신사업이나 신기술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KT의 유무선통신, 방송, 인터넷, 콘텐츠, 미디어, 금융, 렌터카 등 다양한 사업을 융합해 미래 신성장동력을 육성할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KT는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통신분야 사업을 수익성 위주로 재편하고, 인터넷·콘텐츠 비즈니스를 성장사업으로 키우는 투트랙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비효율적인 인력구조에 대한 변화에도 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KT는 매년 경쟁사보다 1조5000억원 이상 인건비가 소요되지만 효율성은 상대적으로 낮다는 평가다.

by 100명 2014. 1. 2. 07:41

올해 1분기 중 LTE 선택형 요금제가 출시되고 하반기에는 이동전화 가입비가 올해 50% 인하된다. 저소득층 전용 디지털TV가 본격적으로 보급되며, 휴대용 유해 화학물질 탐지기도 개발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4년 달라지는 제도'를 발표했다.

◇선택형 LTE 요금제 출시…최대 9천원 절약

SK텔레콤 (230,000원 상승2500 1.1%), KT (31,550원 보합0 0.0%), LG유플러스 (10,750원 상승150 1.4%) 등 이동통신 3사가 올해 1분기까지 모두 LTE 선택형 요금제를 출시한다. 지난해 LTE 선택형 요금제를 내놨던 SK텔레콤에 이어 KT와 LG유플러스가 관련 상품을 내놓게 된다.

음성소량(100분), 데이터 다량(6GB) 이용자 또는 음성다량(400분) 데이터 소량(250MB) 이용자는 기존 정액 요금제 대신 선택 요금제를 선택할 경우, 최대 월 9000원의 통신비를 줄일 수 있다.

올해 하반기는 이동전화 가입비가 전년 대비 50% 인하된다. 이를 통해 연평균 약 1700억원의 통신비 부담 경감 효과가 기대된다. 이는 지난해 가입비가 40% 인한된데 이은 것으로, 미래부는 2015년까지 단계적으로 이동전화 가입비를 폐지키로 통신사와 합의한 바 있다.

◇저소득층 디지털TV보급 시작

올해 2월부터 저소득층 디지털TV 보급 사업이 시작된다. 기초생활수급권자, 차상위계층, 국가유공자와 시청각장애인 등 디지털TV 미보유 가구는 디지털TV를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보급되는 디지털TV는 24인치부터 42인치가지 총 8종이다.

저렴한 케이블 방송 시청을 희망할 경우, 기존 아날로그 케이블 방송과 동일한 요금으로 디지털 케이블방송을 볼 수 있는 '복지형 상품'도 운영된다.

◇6월부터 스마트폰 도난방지 기능 기본 탑재=올해 6월부터 출시되는 스마트폰에 도난방지 기능이 기본 탑재될 전망이다. 고가의 스마트폰 절도가 급증하고 이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문제가 심각해진데 따른 대응책이다. 개인정보보보 및 도난방지 SW가 탑재된 단말기는 초기화하더라도 도난방지 기능이 계속 작동된다.

8월1일부터는 휴대전화별로 전자파 등급이 표시되는 '전자파 등급 표시제'가 시행된다. 전자파 흡수율 기준에 따라 2개의 등급으로 분류되며, 일반인이 쉽게 알아볼 수 있게 제품 본체, 포장상자 등 어느 하나에 전자파 등급 또는 전자파 흡수율 측정값이 표시된다.

◇휴대용 유해가스 탐지기 개발

올해 하반기 유해 화학물질 휴대용 탐지기가 개발된다. 미래부는 사회문제 해결형 기술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하반기까지 화학물질을 다루는 산업현장 근로자 및 인근주민 모두가 간편하게 쓸 수 있는 저렴한 가격의 유해가스 탐지기를 개발할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 장애인과 고령자의 웹사이트 이용이 보다 쉬워질 전망이다. 과거에는 여러 기관들이 서로 다른 기준으로 웹 접근성 표준인증 업무를 시행해왔으나, 올해부터는 적합한 인증기관만이 웹 접근성 품질마크를 부여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청각 장애인에게 자막으로 소리정보를 제공하고, 마우스 사용이 어려운 지체장애인에게 키보드 정보 접근이 가능한 우수 사이트에 대해 품질인증마크가 부여될 전망이다.

by 100명 2014. 1. 2. 07:38

 미래창조과학부와 LG유플러스가 통신 통화품질을 둘러싸고 심각한 갈등을 빚고있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최근 실시한 통신서비스 품질평가에 대해 꼴찌를 기록한 LG유플러스가 이례적으로 매우 강력하게 반발,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 평가자료에 따르면 SK텔레콤이 가장 우수한 성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으며, 꼴찌를 기록한 LG유플러스는‘불공정 평가’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LG유플러스는 이미 기투자한 회사와 이제 막 투자를 해야하는 회사를 같이 비교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며 정부발표를 수용할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나섰다. 이는 자칫 대리점 등 영업현장에서 자사 통화품질이 가장 낮다는 평가가 굳혀질 경우,신규가입자유치에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부는 LTE-A, LTE, 3G등 무선통신 분야에서 SK텔레콤의 품질이 가장 우수하고 KT(31,550원 -0 0%)와 LG유플러스가 2위와 3위를 차지했다고 30일 밝혔다. 광대역 LTE의 경우 속도차이가 이통3사 모두 오차범위 안에 있어 따로 순위를 매기지 않았다.

SK텔레콤(230,000원 △2,500 1.1%)은 LTE-A에서 다운로드 속도 56.2Mbps로 가장 빨랐다. KT는 50.3Mbps로 2위를 차지했다. LG유플러스는 43.1Mbps로 3위를 기록했다. 업로드 속도에서 역시 SK텔레콤이 15.5Mbps로 1위를 차지했고 LG유플러스(15.3Mbps)와 KT(13.3Mbps)가 그 뒤를 이었다.

LTE에서는 3사 평균 다운로드 30.9Mbps, 업로드 17.3Mbps 속도를 기록했다. 이중 SK텔레콤이 각각 34.5Mbps(다운로드), 19.1Mbps(업로드)로 가장 빨랐고 KT는 각각 30.7Mbps(다운로드), 16.7Mbps(업로드)로 2위, LG유플러스는 각각 27.4Mbps(다운로드), 16.0Mbps(업로드)로 3위였다. KT와 LG유플러스는 다운로드 속도에서 미흡한 지역이 1곳씩 있었다.

결과가 나오자 전반적인 통신품질 순위에서 최하위를 기록한 LG유플러스는 곧바로 반박 자료를 냈다.

반박자료에서 LG유플러스는 미래부가 실시한 통신 서비스 품질평가는 불공정하고 의미 없는 측정이라고 주장했다.

LG유플러스는“지난 8월말 정부는 KT와 SK텔레콤에 1.8GHz 인접 대역을 할당, 이미 구축된 기존 망에 간단한 추가 구축·투자만으로 손쉽게 광대역 서비스가 가능했다”며 “반면 LG유플러스의 경우 2.6GHz 대역을 할당받아 새롭게 망 구축 및 투자를 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즉, 현시점에서 품질평가를 하면 망 구축 시간이나 네트워크 투자비가 KT 및 SK텔레콤 대비 훨씬 많이 드는 LG유플러스에 매우 불리한 결과가 나올 수 밖에 없었다는 주장이다.

이 회사는 또 “SK텔레콤의 경우 새로 받은 인접 대역 1.8㎓에 투자를 집중해 트래픽을 분산시킴으로써 상대적으로 800㎒의 속도가 타사 대비 유리했다”며 “KT도 데이터 트래픽이 많은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을 평가에서 제외하고 트래픽에 여유가 많은 지방만을 측정해 속도의 평균값이 상승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꼬집었다.

반면, LG유플러스는 신규 할당받은 2.6㎓ 주파수 대역에 광대역 LTE망을 새로 구축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트래픽 분산용 보조대역인 2.1㎓의 투자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어 800㎒ 대역 품질평가에서 경쟁사보다 불리했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LTE-A 서비스는 과대 광고로 지적됐다. ‘2배 빠른 LTE’, ‘최대 150Mbps 속도’ 등 광고 문구로 유명한 롱텀에볼루션(LTE)-어드밴스트(A) 서비스의 실제 속도는 47.2Mbps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by 100명 2014. 1. 2. 07:33
KT는 정부의 한시적 01X 번호사용 종료 정책에 따라 3G/LTE 휴대폰으로 011, 016, 017, 018, 019등 01X 번호를 12월 2일부터 순차적으로 010으로 자동변경을 진행해왔었다.

이 기간을 통해 약 28만명의 대상자 중 99.2%인 27만 8천여명이 010으로 번호변경을 완료하였으며, 현재 미 전환한 고객들은 이용정지 및 중단 고객이 98%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로밍, SMS차단 등 고객 사정에 의한 사유 순이라고 밝혔다.

KT는 그 동안 SMS, 요금청구서, 사이트 공지 및 고객 접점에 대한 대 고객 안내 활동은 물론 등기 우편 발송, 고객 직접 방문 등을 통해서도 지속적으로 번호변경을 독려하여 타사 대비 1/6 수준으로 가장 적은 2천여명 수준의 전환 가입자를 남겨 놓은 상태이다.

KT T&C부문 무선통신BM담당 채정호 상무는 “KT는 고객직접 방문 등 고객 편의를 위해 적극적으로 01X번호 변경 활동을 펼쳐왔다”며 “2014년 1월 1일에도 미 변경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해 고객센터를 통해 변경 가능토록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by 100명 2014. 1. 2. 07:27

이석채(68) 전 KT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양호산)는 이 전 회장의 비자금 사용처와 관련해 전직 차관급 인사의 계좌를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이번 계좌추적을 계기로 이 전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30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검찰은 이 전 회장의 비자금 사용처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전 회장이 전직 차관급 인사인 H 씨에게 수만 달러를 건넨 정황을 포착하고, 최근 H 씨의 은행계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자금흐름을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H 씨와 가족들의 환전기록과 외환거래 내역도 확인 중이다. 이 전 회장은 H 씨 부부의 해외여행 경비와 자녀 유학비 등 명목으로 수만 달러를 건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이 KT 사장과 회장으로 재직하면서 정보통신업계에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던 이 인사에게 사업상 편의를 봐 달라는 청탁과 함께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전 회장은 2009년 1월 KT 사장에 취임해 이듬해 3월 KTF와 합병을 결의한 새로운 KT의 회장이 됐고, 지난해 3월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검찰은 지난 20일부터 27일까지 이 전 회장을 4차례 소환해 비자금 조성과 사용처를 중심으로 정·관계 로비 의혹을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전 회장이 지난 22일 서울대병원에 입원하며 3차 소환에 불응하자, 검찰은 강제구인 방침을 전하며 이 전 회장을 압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회장은 지난 26일과 27일 검찰에 출석해 3, 4번째 조사를 받았다.

이 전 회장은 임원들의 성과급을 과다계상했다가 일부를 다시 돌려받는 수법으로 70억 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검찰이 비자금의 사용처 확인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어 추가적인 정·관계 로비 의혹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by 100명 2013. 12. 30. 16:20
[3사 IPTV 분석①]새해 1000만 가입자 기대, 인기 비결은?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극장가, 새 영화들이 잔뜩 개봉했지만 영화 매니아이자 솔로부대원인 내겐 잔인한 시기다. 평소에야 더욱 몰입할 수 있는 나홀로 영화를 즐기지만 시즌이 시즌인 만큼 커플 틈에 껴 1인표 구매하려니 매표소 직원도 눈치 주는 듯. 극장 동시상영작, 미개봉작을 볼 수 있다지만 불법 파일 다운로드 사이트를 이용하자니 꺼림칙하다.

◇오늘도 송년회다. 사흘 전 IPTV140 서비스에서 모처럼 보고 싶은 VOD 영화를 구매했는데 연이은 송년 모임으로 술에 곯아 떨어져 다 보지도 못하고… 아까운 돈만 날렸다고 투덜대는데 직장 동기가 “7일간 제공되는데 주말에 보면 되지” 하고 의아해 한다. 응? 내가 구매한 영화는 2일간만 볼 수 있다는데??

◇이틀 휴가를 내고 새해 고향으로 향하는 기차 안. 장거리 열차 안에서 다섯 살 딸아이가 지루한지 칭얼대며 울어대기 시작한다. 스마트폰117에 뽀로로라도 담아올걸! 그런데 아내는 당황해 하지도 않고 스마트폰을 뒤적거리더니 뭔가를 틀어 딸아이 손에 쥐어주니 곧바로 울음을 그친다. 얼마 전 IPTV에서 구매한 디즈니 애니메이션인데 이게 어떻게 스마트폰에?


최근 가입자가 계속 늘고 있는 IPTV 서비스. 인터넷 기반으로 TV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차원을 넘어서 위 사례처럼 방대하고 다양한 콘텐츠, 모바일 단말기 연동 등 트렌드 변화를 적극 수용하고 있다. 채널과 VOD 등 콘텐츠 자체는 물론 사용자 편의 및 부가 서비스가 발전하면서 IPTV 서비스 가입자 확대를 부추기고 있다.

◇IPTV 홀로 쑥쑥 성장…새해 1000만 넘본다

한 연구조사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IPTV 서비스 가입자는 다른 유사 서비스들보다 훨씬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올해 8월과 11월 각각 발표한 ‘IPTV 이용 행태 분석’, ‘유료방송 비가입가구의 방송매체 이용 행태’ 보고서 등을 살펴보면 2010년부터 2012년 3년 동안 유선방송(종합유선+중계유선)과 지상파만 이용하는 가구는 계속 줄어드는 반면, 위성방송과 IPTV 이용 가구는 증가하고 있다.
유료방송 가입 가구 비율 (자료 : KISDI 'IPTV 이용행태 분석' 보고서. 2013년 8월 발행) <유료방송 가입 가구 비율 (자료 : KISDI 'IPTV 이용행태 분석' 보고서. 2013년 8월 발행)>
유선방송 해지 이유 (자료 : KISDI 'IPTV 이용행태 분석' 보고서. 2013년 8월 발행) <유선방송 해지 이유 (자료 : KISDI 'IPTV 이용행태 분석' 보고서. 2013년 8월 발행)>

특히 위성방송은 3년 동안 7.2→6.8→8.1%로 소폭 상승한 데 비해 IPTV140 서비스 이용 가구는 9.9→12.4→18.1%로 100%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유선방송이나 위성방송에 가입했다가 해지한 가구들에 그 이유를 물었을 때 ‘IPTV 서비스에 가입했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유선방송의 경우 해지 가구 중 47.9%가 IPTV 서비스에 가입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절반에 가까운 해지 가구가 유선방송에서 IPTV 서비스로 전환했다는 뜻이다.

KISDI의 조사에 따르면 이러한 추세로 IPTV 서비스 가입자는 2010년 340만에서 2012년 624만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내년 초면 1000만에 도달하는 것도 가능하다. 2013년을 보름 정도 남긴 현재 3개 IPTV 서비스 가입자를 다 합치면 무려 835만에 이르기 때문이다.

12월 초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KoDiMA)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KT의 올레tv는 480만, LG U+ tv G가 152만, SK브로드밴드의 B tv가 203만 가입자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KT의 올레tv 가입자는 나머지 두 경쟁사의 서비스 가입자를 합친 것(355만)보다도 월등히 많아 눈길을 끈다. 두 경쟁사의 가입자 수를 합친 것보다 40% 가까이 많은 가입자를 확보했다.

올해 연말에는 최소 850만에 육박하고 연말연시 판촉 마케팅 결과에 따라 새해 900만, 나아가 1000만 가입자의 문턱에 들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IPTV 서비스 가입 52% “콘텐츠 때문에…”

그렇다면 IPTV 서비스가 이처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가 뭘까. 우선은 방송 시간대에 얽매이지 않은 자유로운 시청을 들 수 있다. 지상파 외에는 이용자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프로그램을 볼 수 있다. 디지털케이블이나 위성TV가 제공하지 못하는 IPTV만의 장점이다.

주말에 볼만한 프로그램이 없다며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다 결국 포기해본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다. 하지만 IPTV 서비스에서는 주말의 명화를 보기 위해 졸린 눈을 비비고 늦은 밤까지 깨어 있거나 한참 몰입하고 있는 미드 방영 시간을 놓쳐 재방송 시간을 기다릴 필요가 없다.

물론 고속 인터넷과 함께 제공된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KISDI의 조사에 따르면 가장 큰 이유는 결합 상품 구성 때문이다. IPTV 서비스 가입 가구 중 38.1%가 ‘인터넷, 인터넷전화 등 결합 상품 구성 때문’이라고 답했다. KT가 가장 많은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배경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는 단일 답변 항목을 기준으로 보았을 때이고, 답변들을 좀 더 살펴보면 실제 이유는 따로 있다.

IPTV 서비스 가입 이유 (자료 : KISDI 'IPTV 이용행태 분석' 보고서. 2013년 8월 발행) <IPTV 서비스 가입 이유 (자료 : KISDI 'IPTV 이용행태 분석' 보고서. 2013년 8월 발행)>

IPTV140 서비스 가입 가구들은 △채널이 다양하다(32.7%) △보고 싶은 프로그램(채널)이 있다(11.3%) △지상파 방송을 잘 보고 싶어서(7.0%) △어학 공부 또는 자녀 교육을 위해서(1.4%) 등으로 답변했다.

답변 이유 중에 채널과 프로그램, 즉 IPTV 서비스의 콘텐츠에 관한 답변들을 모두 모아보면 52.4%에 이른다. 지상파만 보다가 신규로 IPTV 서비스를 가입했거나 또는 기존 유선방송 서비스를 해지하고 IPTV 서비스로 전환 가입한 가구의 절반 이상이 IPTV 서비스의 콘텐츠에 매혹되었다는 것이다. 결국 콘텐츠가 IPTV 서비스 가입자 증가를 부추기고 있는 핵심 동인인 셈이다.

이제 IPTV 서비스의 가장 큰 차별점이자 경쟁력은 다양한 콘텐츠에 있다. IPTV 서비스의 콘텐츠는 실시간 채널과 고화질(HD) 채널, 수만~십수만편의 종류별 VOD 등 질적, 양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각사만의 차별화된 콘텐츠, 방대한 콘텐츠 보유를 주장하는 IPTV 서비스 3사의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다. 그렇다면 IPTV 서비스 3사의 주장은 정말 사실일까? (☞2회로 이어짐)

by 100명 2013. 12. 30. 14:42
[3사 IPTV 분석②]겨울 후끈 달굴 최고의 IPTV는? 연말연시 휴일과 방학 등을 맞아 전자신문인터넷은 추운 겨울을 달래줄 IPTV140 서비스들을 비교 조사해보기로 했다. 이 기획은 3사의 IPTV 서비스가 제공하는 콘텐츠를 내용과 함께 물량 측면에서도 비교하는 것이다. 각사의 편성표를 입수하고 웹사이트 게재 정보(예:http://www.uplus.co.kr에서 개인→TV→VOD 가이드), 각사 IPTV 서비스 단말기(셋톱박스) 정보를 기준으로 집계했다. 숫자가 다를 경우 많은 쪽을 우선했다.

◇편성표와 웹사이트에서 직접 세어봤다!

영화의 경우 동일 내용의 타이틀은 HD 및 SD를 1편으로 간주하며 부가영상분(트레일러, 인터뷰), 성인에로물은 포함시키지 않았다. 하지만 영상 편집을 별도로 한 더빙, 자막, 확장판의 경우 각각 1개로 간주하여 집계했다. 한글을 모르는 미취학 아동 등 이용자 특성에 따라 필요성이 인정되는 경우이기 때문이다.

또 듀얼 편성된 콘텐츠의 경우 카테고리별로 각각 집계했다. 예를 들어 심슨가족이나 뽀로로, 짱구 등 인기 TV 애니메이션 시리즈는 극장판 영화로도 만들어지기 때문에 애니메이션, 영화, 시리즈, 나아가 키즈 카테고리에도 각각 포함되어 있다. 이는 각 카테고리별로 1개의 콘텐츠로 인정했으며 다만 총 VOD 편수에서는 최대한 중복 제거했다.

VOD 총 편수 외에 별도로 집계한 카테고리는 IPTV 서비스 이용자들이 주로 찾는 △영화(무료 영화) △교육 및 유아동(키즈) △애니메이션 △해외 드라마 △음악과 공연실황이다. IPTV 서비스를 많이 이용하는 연령대의 취향과 이용 행태를 반영한 것이다. KISDI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IPTV 서비스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연령층은 20대와 30대이며 10대와 40대가 그 다음이다. 또 어린 자녀용으로 IPTV 콘텐츠를 주로 이용한다는 점에서 교육과 키즈 카테고리도 포함시켰다.
[3사 IPTV 분석②]겨울 후끈 달굴 최고의 IPTV는?

◇KT 올레tv, 가입자·콘텐츠 모두 2배

집계 결과, 가입자가 가장 많은 KT 올레tv가 채널과 VOD 콘텐츠 제공 숫자도 앞섰다. KT는 △IPTV140 서비스인 올레tv라이브와 △위성TV와의 결합 상품인 올레tv스카이라이프 두 가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 조사에서는 올레tv라이브(이하 올레tv)만 조사했다.

본지의 조사에 따르면 KT의 총 VOD 편수는 17만편을 훌쩍 넘겼다. LG U+의 tv G는 약 8만9000편, SK브로드밴드의 B tv는 약 11만편을 제공하고 있다. 올레tv가 타 서비스보다 60~100% 더 많이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IPTV 서비스에서는 VOD가 특히 중요하다. KISDI가 올 8월 발표한 ‘IPTV 이용 행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IPTV 가입 가구의 VOD 이용률은 무려 33.5%에 이른다. 디지털케이블 가입 가구와 비교하면 24%P 가량 높다. KISDI의 보고서에 따르면 디지털케이블 가입 가구 구성원의 VOD 이용률은 9.8%에 불과하다.

즉, IPTV 서비스 가입 가구 3분의 1이 VOD 서비스를 이용한다는 것으로, 이는 방대하고 다양한 VOD 서비스를 제공하는 IPTV 서비스의 자체 강점 때문에 선순환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LG U+와 SK브로드밴드도 후발주자로서 KT를 따라잡기 위해 차별화된 콘텐츠와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LG U+의 경우 무료 영화다.

◇올레tv vs. tv G, 최다 무료영화 경쟁

본지의 집계 조사에 따르면 LG U+는 약 4120편의 영화 중 1000편에 가까운 무료 영화를 제공한다(동일 영화일 경우 HD와 SD를 통합 1개로 계산). 또 최신 영화를 50%까지 할인하는 ‘U+ 통큰할인’ 서비스, 국내 미개봉작을 미리 볼 수 있는 '최초 개봉관‘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매월 최신 개봉작 3편의 무료 서비스도 놓칠 수 없다. 이 최신 무료 영화만 챙겨 봐도 월 서비스 비용을 상쇄한다는 게 LG U+의 귀띔.

국내 최다 무료 영화를 제공한다는 LG U+의 주장에 KT의 반격도 흥미롭다. 우선 KT는 자사의 올레tv야말로 국내 최다 무료 영화를 제공하는 IPTV 서비스라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집계해본 결과, KT 올레tv의 영화 편수는 총 5959편이다. 역시 동일 영화일 경우 HD와 SD를 통합 1개로 계산했다. 이 중 무료 영화는 1553편이었다. 아직까지는 올레tv가 tv G보다 50% 이상 많은 무료 영화를 제공한다. KT 관계자는 “극장 상영작의 동시 제공, 클라우드 DVD 구매 시 무한 시청이 가능한 게 올레tv의 강점”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IPTV 서비스나 케이블TV 서비스에서 한국 영화 시청 기간이 2일인 데 비해 올레tv는 7일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IPTV 업체의 영화 콘텐츠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왼쪽부터 LG U+ tv G, SK브로드밴드 B tv, KT 올레tv. <IPTV 업체의 영화 콘텐츠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왼쪽부터 LG U+ tv G, SK브로드밴드 B tv, KT 올레tv.>

KT와 LG U+에 비해 SK브로드밴드는 영화 콘텐츠 숫자는 낮은 편이다. SK브로드밴드 측이 제공한 자료로는 총 2200편(동일 영화일 경우 HD와 SD를 통합 1개로 계산)이었지만 본지의 집계에 따르면 3024편이다. 하지만 무료 영화 숫자는 경쟁사보다 많이 뒤쳐진다. B tv에서 제공하는 무료 영화는 약 230편이다. 경쟁사들이 제공하는 무료 영화 숫자와 비교하면 약 5분의 1 수준이다.

◇tv G와 B TV, 콘텐츠 차별화 부심

IPTV140 서비스 업체 3사는 각각 주력하는 콘텐츠 카테고리가 다르다. 올레tv의 경우 총 콘텐츠 숫자 자체에서 큰 차이가 있다보니 각 카테고리에서도 골고루 경쟁사보다 20~100% 더 많은 콘텐츠를 제공한다. 하지만 굳이 구분하자면 올레tv는 엔터테인먼트, tv G는 영화, B tv는 키즈 콘텐츠에 주력하고 있다. 이는 경쟁사와 비교해서가 아니라 각사 내부 콘텐츠 기준이다.

우선 KT 올레tv의 경우 뮤직비디오, 드라마 시리즈 등 엔터테인먼트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자신하고 있다. TV 다시보기, 드라마 시리즈, 애니메이션, 음악(뮤직비디오 및 공연 실황 등) 등 엔터테인먼트로 분류할 수 있는 카테고리들의 콘텐츠는 총 6만6000여편, 이 중 무료 콘텐츠가 약 4만편이라는 주장이다.

LG U+의 tv G는 약 5만5000편(유료 2만편, 무료 3만5000편), SK브로드밴드 B tv는 약 3만9000편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제공한다고 답변했다.

LG U+는 후발주자인 만큼 총 콘텐츠 숫자는 부족하지만 영화와 애니메이션에서 바짝 KT를 뒤쫓고 있다. LG U+의 tv G는 총 VOD 편수에서 영화, 애니메이션이 차지하는 비중은 3사 중 가장 높다.

SK브로드밴드는 다른 카테고리의 콘텐츠보다 교육‧키즈 콘텐츠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SK브로드밴드는 교육‧키즈 카테고리 부문에서 약 2만8000편의 콘텐츠를 제공한다고 주장하는데 LG U+의 약 1만3000편(LG U+ 답변 기준)을 2배 이상 넘어서는 물량이다.

각 사의 주장과 별개로 본지가 애니메이션과 해외 드라마, 음악과 공연실황, 교육/키즈 네 카테고리만 집계해보았다. 일단 총 VOD 숫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KT가 각 카테고리별로도 가장 많은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의 B tv와 LG U+의 tv G 두 서비스만 놓고 비교해보면 총 VOD 숫자는 SK브로드밴드가 더 앞서지만 영화, 특히 무료 영화와 애니메이션, 해외드라마 카테고리에서는 tv G가 앞섰다. 하지만 B tv는 2만3000편에 가까운 키즈 콘텐츠로 tv G보다 65% 많이 제공하고 있다.

LG U+의 tv G는 영화와 풀HD로, SK브로드밴드 B tv는 키즈 콘텐츠에 차별화를 두면서 KT를 추격하고 있다. <LG U+의 tv G는 영화와 풀HD로, SK브로드밴드 B tv는 키즈 콘텐츠에 차별화를 두면서 KT를 추격하고 있다.>

◇올레tv,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압도

KT는 올레tv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중 특히 뮤직 비디오, 드라마 시리즈에 자신하고 있다. 올레tv가 제공하는 뮤직 비디오 및 공연 실황 콘텐츠는 본지의 집계로는 4800편에 육박한다.

KT의 주장에 따르면 △약 2500편의 뮤직비디오 전편(전부 무료)과 인기 순위 △해외 공연 실황 1262편 △해외 뮤직비디오 약 1000편 △호두까기인형, 볼쇼이발레태양의 서커스 등 명품 공연 38편(무료는 17편) △kt체임버홀 클래식 콘서트 공연 실황 104건(무료이며 월2회 공연 업데이트) 등이다.

올레tv 드라마 시리즈 역시 방대하다. 본지가 올레tv의 해외 드라마만 집계했을 때 8700편이 넘었다. B tv의 약 4200편, tv G의 약 5200편을 훌쩍 뛰어넘는다. 드라마는 시리즈이기 때문에 타이틀이 아닌 회차 기준으로 집계했다.

추억의 80~90년대 ‘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 서비스, 워킹데드 등 동시 방영되는 인기 최신 미드 등이 올레tv 드라마 콘텐츠의 특징이다. 시리즈 패키지로 구매할 때는 50% 할인해주는 것도 매력이다.

올레tv의 뮤직 비디오나 인기 미드 등 콘텐츠는 IPTV140 서비스 가입자의 연령별 서비스 이용 특징을 감안할 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KISDI의 보고서에 따르면 IPTV 가입 가구 구성원의 VOD 이용률은 평균 33.5%인데 20대의 경우 40.3%, 30대는 무려 44.5%다.

20~30대의 VOD 서비스 이용률이 평균을 훨씬 상회한다. 뮤직 비디오나 인기 미드 등 올레tv가 주력 제공하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가 주효하게 작용하는 연령대다.

애니메이션 카테고리에서도 타사 대비 가장 많은 일본 동시 방영작을 제공한다는 게 KT 올레tv의 주장이다. 인기 애니메이션 ‘곤’ 등을 포함해 6700여편의 무료 애니메이션 콘텐츠가 제공된다고 답변했다. 역시 패키지 구매 시 50% 할인된다.

LG U+ tv G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강점으로는 △단독 무료 제공되는 EBS HD 프로그램 △다수의 케이블 방송 채널을 보유하고 있는 CJ케이블의 방송 무료 제공 등을 들 수 있다. 단 방송 60일 이후라는 다소 오랜 기간 뒤에 제공된다는 점은 아쉽다. LG U+ 관계자는 “U+ tv G만이 제공하는 애니 월정액 서비스 등 인기 콘텐츠만 골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것이 tv G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연령별 VOD 이용률 (자료 : KISDI 'IPTV 이용행태 분석' 보고서. 2013년 8월 발행) <연령별 VOD 이용률 (자료 : KISDI 'IPTV 이용행태 분석' 보고서. 2013년 8월 발행)>

◇숨은 주요 고객, 미취학 아동~수험생 자녀를 잡아라

교육 및 키즈 카테고리에서는 SK브로드밴드가 LG U+보다 앞선다. SK브로드밴드는 △라바2 △놀이터 구조대 뽀잉 △미앤마이로봇(시즌 전체) △풍선 코끼리 발루뽀 △로포카 폴리(시즌2) △부릉부릉 부르미즈(시즌 전체) △오스카의 오아시스 △볼츠앤블립 등 자사가 독점으로 제공하는 키즈 콘텐츠가 많다는 점, 또 키즈 채널이 가장 많은 게 자사 서비스의 강점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제공되는 콘텐츠 숫자만 놓고 보면 교육‧키즈 부문에서도 KT 올레tv가 많다. 본지의 집계에 따르면 올레tv의 교육‧키즈 콘텐츠는 7만편을 넘는다. KT은 “코코몽과 뽀로로 등의 극장판, 마법천자문, 유명어린이 전집관 등 무려 8000여편이 올레tv 서비스에서만 독점 제공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입시설명회 영상, 고등학생 대상의 유명 교과 교육 콘텐츠를 유일하게 제공하고 있다는 것도 KT 올레tv의 자랑이다. 또 유아동 교육 콘텐츠를 이용하려는 부모에게는 KT만의 특화 서비스인 클라우드 DVD가 매력적일 수 있다. 한 번 구매하면 평생 무한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로, 어린 자녀의 영어 교육용으로 반복 시청할 수 있기 때문이다. 큰 아이가 성장한 후 어린 동생들이 이어서 사용할 수 있다.

[3사 IPTV 분석②]겨울 후끈 달굴 최고의 IPTV는?

교육‧키즈 콘텐츠 숫자가 3사 중 가장 적은 LG U+ tv G는 특화 콘텐츠를 내세우고 있다. 중국어와 영어 등 자녀의 2개 외국어 교육 콘텐츠가 그것이다. 특히 중국어 교육용 키즈 콘텐츠가 LG U+ tv G의 차별화 포인트다.

LG U+에 따르면 △TV 중국어 유치원 △뽀로로, 코코몽 등 국내 인기작의 중국어 더빙 서비스는 자사가 최초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또 BBC나 PBS 등 해외 채널의 방영작을 중국어로 더빙하는 서비스도 tv G만이 제공한다고 전했다.

이외에 해외 주요 방송사의 다큐멘터리, 명품 브랜드관 등 유료 콘텐츠와, 연령별 맞춤 영어학습관(디즈니 잉글리시)의 무료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디즈니 인기 타이틀(시즌 전체)을 고화질 콘텐츠로 제공하는 것은 자사만의 서비스라는 주장이다.

교육‧키즈 카테고리에서 무료 콘텐츠는 아무래도 KT가 앞선다. 해당 콘텐츠의 총편수가 절대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KT는 2만여편이 무료 콘텐츠라고 밝혔다. LG U+는 약 6000편을 무료 제공한다.

SK브로드밴드는 유‧무료 콘텐츠 편수에 대해 답변을 제공하지 않았는데, 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의 교육‧키즈 콘텐츠 중 무료는 절반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본지 집계 데이터 기준 1만1000편 정도가 해당된다. (☞3회로 이어짐)

 



IPTV 서비스 업체들의 콘텐츠 주장, 믿어도 되나

전자신문인터넷이 IPTV 서비스 비교를 위해 처음 시도한 방법은 각사로부터 총 VOD 편수와 인기 카테고리별 콘텐츠 숫자 데이터를 제공받아 취합, 비교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각사마다 콘텐츠 집계 기준이 상이했다.

예를 들어 영화의 경우 고화질(HD)과 일반 화질(SD), 예고편이나 트레일러, 출연진 인터뷰 등을 각각 집계하여 제공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렇게 되면 1편의 영화가 무려 5~6개로 늘어나게 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특정 기준으로 일원화하여 데이터를 요청하자 각사별로 내부에 데이터 자체가 없어 제공이 불가능한 경우가 여러 번 발생했다. A 기준으로 일원화하면 LG U+에서 데이터가 없어 제공할 수 없었고 B 기준으로 하면 KT에 데이터가 없었다. 또 카테고리를 구분하는 것에서도 각사의 기준이 달랐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3사 비교이다 보니 경쟁사를 의식한 듯한 부분이 발견되었다는 것이다. 한 예로, A사는 초반에 제공한 영화 데이터가 총편수 2200편이었는데 나중에는 무려 5000편 가까이 2배나 늘어났다. 또 무료 영화도 1100편으로 늘어났다.

문제를 제기하자 동일한 영화일 때 HD와 SD를 묶어 하나의 콘텐츠로 볼 것인지, 각각 따로 집계한 것인지의 차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본지가 직접 해당 통신사의 웹사이트에서 영화 편수를 육안으로 검수했을 때 HD, SD를 각각 별개로 집계해도 3000편을 약간 넘겼고 무료 영화는 200편 내외였다.

물론 웹사이트에 모든 콘텐츠 정보가 다 기록되지 않을 수는 있다. 하지만 그 차이가 2000편에 가깝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들다. 총 5000편 중 2000편의 정보가 누락되었다는 것이다. 또 무료 영화의 경우 HD와 SD를 모두 1편씩 계산해봐도 제공된 데이터의 5분의 1수준이었다.

따라서 한달 가까이 십수번의 데이터 요청과 집계, 확인 등의 작업을 거쳤지만 결국 데이터 신뢰도에 문제가 있어 본지가 각사의 편성표를 입수하고 웹사이트 게재 정보 및 각사 IPTV 서비스 단말기(셋톱박스)에서 집계했다. 이 과정을 거쳐 본지가 집계한 데이터는 각사가 제공했던 것과는 제법 차이가 있었다. 오히려 본지에서 더 많은 숫자가 집계된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그렇지 않았다.

by 100명 2013. 12. 30. 14:41

앞서 IPTV아이피티브이(IPTV) (IPTV : Internet Protocol Television): 광대역 정보통신망을 이용해 양방향 인터넷 프로토콜(IP) 방식으로 실시간 방송과 데이터·영상·음성·전자상거래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TV상세보기▶140 서비스 업체별 제공하는 채널과 VOD 콘텐츠 편수, 종류 및 특징을 살펴봤다. 하지만 제공되는 채널이나 VOD 편수가 많다고 해도 요즘처럼 대화면 풀HD LED TV가 확산되고 있는 환경에서 고화질 콘텐츠가 부족하면 사용자 만족도는 떨어진다.

우선 총 채널 수로는 KT 올레tv가 총 203개의 채널을 제공한다(올레tv스카이라이프는 198채널). LG U+의 tv G 154개, SK브로드밴드의 B tv 164개에 비하면 30% 정도 더 많다.

[3사 IPTV 분석③]가격·콘텐츠 만족, 가성비 최고는?

◇저렴하면서 볼 게 많은 IPTV140 서비스는?

요금제 기준으로 고급형 서비스부터 살펴보면 KT 올레tv는 총 203채널 중 무료 고화질 131채널을 제공한다. LG U+의 고급형 요금제인 tv G 25는 154채널 중 무료 고화질 111채널로 구성된다. SK브로드밴드 B tv의 디지털 고급형 요금제는 164채널 중 무료 고화질 111채널이 제공된다.

고급형 서비스에서 올레tv가 제공하는 무료 채널, 고화질 채널이 더 많다. 하지만 경제형 혹은 실속형 요금제에서는 어떨까. 다양한 콘텐츠와 채널, 고화질 콘텐츠가 제공된다고 해도 프리미엄 요금제로만 이용할 수 있다면 사용자 만족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기본형부터 실속형 요금제를 기준으로 살펴보자.

현재 IPTV 서비스는 다양한 상품이 존재하기 때문에 일괄적인 비교는 어렵다. 최근에는 스마트TV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예 : SK브로드밴드 B tv 스마트)도 추가됐으며 숫자는 적어도 고화질을 원하는 사용자를 겨냥한 서비스(예 : LG U+의 HD라이트, HD이코노미) 등으로 더욱 분편화 되고 있다. KT 역시 여러 그룹으로 구분된 선택형 패키지를 제안하고 있다.

따라서 가격대와 제공 콘텐츠 및 채널 숫자의 유사성을 기준으로 실속형부터 기본형 서비스를 비교해보기로 한다. 아래의 IPTV 서비스 요금은 3년 약정으로 인터넷 결합 상품일 때이며 부가세를 포함되지 않은 것이다.

[3사 IPTV 분석③]가격·콘텐츠 만족, 가성비 최고는?

우선 KT 올레tv의 경우 실속형 8000원, 올라잇 9000원, 기본형 1만1000원의 요금으로 각각 167개, 175개, 198개의 채널을 제공한다. 1만1000원의 올레tv 기본형 요금제에서는 198채널 중 무료 고화질 130채널이 제공된다. 9000원의 올라잇 요금제로는 175채널 중 무료 고화질 124채널이 지원된다.

LG U+에서 이와 유사한 요금제의 서비스로는 tv G 14, tv G, HD라이트가 있다. tv G 14는 월 1만4000원의 요금으로 154채널과 무료 고화질 108채널(풀HD 70개+HD 38개)를 제공한다. 월 9900원의 tv G 요금제는 131채널에서 무료 고화질 88채널(풀HD 70개+HD 18개)을 볼 수 있다.

LG U+의 IPTV140 서비스 중 KT 올레tv 실속형과 비슷한 요금제로는 HD라이트(월 9000원), 보급형(월 7000원)이 있다. HD라이트는 스포츠, 라이프스타일, 드라마에 특화된 서비스 상품으로 총 93채널 중 무료 고화질 59채널(풀HD 48개+HD 11개)을 볼 수 있는 상품이다. 보급형 요금제는 월 7000원에 오락, 영화, 어린이 등 인기 있는 핵심 채널을 제공하는 상품으로 총 65채널(전체 무료)에 고화질 42채널(풀HD 35개+HD 7개)을 지원한다.

SK브로드밴드 B tv에서는 월 9900원의 디지털 기본형(총 138채널 중 무료 고화질 90채널), 월 9000원의 디지털 실속형(총 127채널 중 무료 고화질 82채널), 월 7000원의 디지털 보급형(총 84채널 중 무료 고화질 48채널) 요금제와 비교할 수 있다.

[3사 IPTV 분석③]가격·콘텐츠 만족, 가성비 최고는?

월 요금 9000원을 낸다고 할 때 KT 올레tv에선 175채널(무료 170채널) 중 무료 고화질 110채널을 즐길 수 있다. LG U+ tv G에서는 HD라이트로 총 93채널(무료 88채널) 중 무료 고화질 59채널 혹은 HD이코노미 세이브 총 129채널 중 무료 고화질 91채널을 선택할 수 있다. HD 특화 상품이 아닌 경우 월 9900원의 tv G가 가장 유사한 요금제인데, 올레tv보다 10% 더 비싸며 채널 수는 더 작다. 131채널(무료 126채널) 중 무료 고화질 88채널을 볼 수 있다.

SK브로드밴드의 경우 디지털 실속형 요금제가 월 9000원이다. 디지털 실속형 요금제에서는 총 127채널(무료 122채널) 중 무료 고화질 82채널을 지원한다. LG U+ tv G와 동일하게 월 9900원의 요금을 지불하는 디지털 기본형은 총 138채널(무료 133채널) 중 무료 고화질 90채널을 제공받는다.

즉 월 9000원의 요금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총 채널 수는 KT 올레tv 175채널(올라잇 요금제), LG U+ tv G 총 93채널(HD라이트 요금제) 또는 129채널(HD이코노미 세이브 요금제), SK브로드밴드 B tv 127채널(디지털 실속형 요금제)이다. 같은 요금제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고화질 채널 수를 비교하면 올레tv 110채널, tv G 59채널 혹은 91채널, B tv 82채널이다.

올레tv의 9000원 올라잇 요금제 서비스를 tv G와 B tv의 10% 더 비싼 9900원 요금제 상품과 비교해도 마찬가지다. 월 9900원일 때 tv G는 총 131채널 중 무료 고화질 채널 88채널(tv G 요금제), B tv는 총 138채널 중 무료 고화질 90채널(디지털 기본형 요금제)이 제공된다. 올레tv의 올라잇 요금제는 월 9000원으로 총 175채널 중 무료 고화질 124채널을 제공한다. tv G와 B tv만 놓고 봤을 때 채널 수는 B tv가 근소하게 더 많다.

결론적으로, 제공 VOD 콘텐츠와 채널 수 기준으로 KT 올레tv의 가성비가 가장 높다.

by 100명 2013. 12. 30. 14:39

◇모바일 시대, N스크린 서비스 시급하다!

N스크린이라는 용어가 등장한 지도 제법 됐다. N스크린은 동일한 콘텐츠를 스마트폰117, PC, 스마트TV, 태블릿PC, 자동차 콘솔 등 다양한 디지털 정보기기에서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이 기술 혹은 서비스는 콘텐츠 소비자들이 시간이나 장소, 단말기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콘텐츠를 이어서 볼 수 있도록 해준다.

특히 요즘처럼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확산되고 있는 환경에서는 더욱 유용하다. 어젯밤 TV로 VOD 영화를 보다가 잠들어버렸다면 오늘 출근길에 스마트폰으로 이어서 볼 수 있다. 하지만 아직 N스크린이 완벽하게 구현된 사례는 보기 힘들다. IPTV140 서비스 중에선 KT 올레tv가 가장 근접하고 있다.

KT 올레tv 서비스에서는 클라우드 DVD 구매라는 메뉴가 있는데, 한 번 결제로 평생 무한 시청이 가능하다. 또 멀티오디오 및 자막 기능, 모바일 이어보기를 지원한다. 즉 KT의 별도 모바일TV 서비스인 올레tv모바일과 연동되기 때문에 한 번 구매한 VOD는 TV뿐 아니라 PC, 스마트폰, 태블릿PC로 언제 어디서든 자유롭게 볼 수 있다.

이는 영화나 드라마 등 성인 시청자들뿐 아니라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유용하다. 집에서는 TV를 통해 시청하다가 외부나 이동 중일 때는 스마트폰, 태블릿PC를 사용해 이어서 혹은 반복해서 자녀에게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시골 할머니 집이나 호텔 등에서도 인터넷 연결 PC만 있다면 얼마든지 이어서 혹은 다시 볼 수 있다. 이 서비스를 위해서는 모바일 단말기에서 올레tv 모바일 앱을 설치 후 연동 설정을 해야 한다.

SK브로드밴드도 모바일TV 서비스인 B tv 모바일을 제공하고 있으며 TV와 연동이 가능하다. IPTV 서비스 업계의 모바일 단말기 등에 대한 N스크린 지원은 IPTV 서비스 가입자 특징을 감안할 때 조속히 지원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KISDI의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IPTV 서비스 가입자들은 스마트 기기 보유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KISDI는 IPTV 가입 가구의 스마트폰, MP3, 휴대형 게임기, PMP 등 정보가전 보유 현황을 조사한 바 있는데,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IPTV 가입 가구 구성원의 스마트폰 보유율이 77.4%로 다른 유료방송 가입 가구 구성원에 비해 현저히 높았다. MP3와 휴대형 게임기 보유 비율도 마찬가지로 높았다.

유료방송서비스 가입 가구의 개인 매체 보유율 (자료 : KISDI 'IPTV 이용행태 분석' 보고서. 2013년 8월 발행) <유료방송서비스 가입 가구의 개인 매체 보유율 (자료 : KISDI 'IPTV 이용행태 분석' 보고서. 2013년 8월 발행)>
유료방송서비스 가입 가구의 개인 매체 이용률 (자료 : KISDI 'IPTV 이용행태 분석' 보고서. 2013년 8월 발행) <유료방송서비스 가입 가구의 개인 매체 이용률 (자료 : KISDI 'IPTV 이용행태 분석' 보고서. 2013년 8월 발행)>
유료방송서비스 가입 가구의 일상 생활에서 필수 매체(자료 : KISDI 'IPTV 이용행태 분석' 보고서. 2013년 8월 발행) <유료방송서비스 가입 가구의 일상 생활에서 필수 매체(자료 : KISDI 'IPTV 이용행태 분석' 보고서. 2013년 8월 발행)>

또 TV를 매일 이용한다는 비율은 다소 낮은 반면, PC나 노트북을 매일 이용한다는 비율 역시 상대적으로 더 높다. 나아가 일상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되는 미디어로 스마트폰117을 33.3%, PC 및 노트북을 23%로 답변했는데 이는 다른 유료방송 가입 가구보다 높은 수치다.

KISDI 보고서는 한 마디로 말해 ‘IPTV140 서비스 가입 가구 구성원들이 PC와 노트북, 스마트폰 등을 훨씬 더 많이 보유·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IPTV 서비스 가입자들은 KT처럼 서비스 업체가 N스크린 서비스를 제공만 하면 바로 이용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소셜과 음식 배달·쇼핑 결제, 누가 TV를 바보상자라 했나

가전업체의 스마트TV 기술과 이동통신서비스 업체들의 스마트한 IPTV 서비스가 만나면서 TV는 더 이상 바보상자가 아니다. TV의 기능과 역할도 달라졌다. 제공되는 영상을 수동적으로 시청만 하는 시대가 아니다.

이제 “집에서 혼자 TV만 본다”는 건 옛말이 됐다. IPTV 서비스들이 소셜 네크워크 기능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3사의 IPTV 서비스들은 개인 사진이나 동영상을 공유할 수 있는 소셜 기능들을 제공하고 있다.

LG U+ tv G는 시청중인 프로그램과 관련된 SNS 포스팅을 실시간 검색해 보여주는 소셜TV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실시간 화면을 캡처해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에 공유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 유투브 영상을 검색, 감상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KT 올레tv의 경우 이용자 자신의 사진과 영상을 지인과 공유할 수 있는 My채널 기능을 제공한다. 이용자의 휴대폰 번호가 채널 번호가 되어 나만의 채널을 생성할 수 있고 지인을 내 채널로 초대해 영상을 공유하는 방식이다. 또 개인 방송 기능을 지원하는데, 스마트폰 앱으로 실시간 업데이트를 할 수 있으며 유명 BJ의 방송도 볼 수 있다.

SK브로드밴드에서는 노래방 추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IPTV140 서비스 3사는 금영노래방, 질러노래방 등 노래방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고 있는데 금영노래방과 K팝 홀릭 연동 추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IPTV 서비스에서는 홈쇼핑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홈쇼핑 방송을 보다가 구매하고 싶은 물건이 있으면 셋톱박스에 있는 카드 슬롯에 신용카드를 넣으면 바로 결제가 된다(KT 올레tv). 전화기를 찾아 홈쇼핑 주문전화번호로 전화해 신용카드 번호를 불러주거나 할 필요가 없다. LG U+의 경우 국내 6개 홈쇼핑 편성표를 TV에서 한 번에 보여준다.

출출한 밤에 야식이 생각나면? 이제 냉장고에 붙은 야식집 전단지 대신 IPTV 서비스를 켜자. KT 올레tv, LG U+ tv G에서는 주문 배달 서비스를 제공한다.

KT 올레tv의 ‘요기요’ 서비스는 음식 메뉴, 사용자 평가 별점 등을 보여주고 주문과 결제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다. 셋톱박스 정보를 자동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음식 주문 시 주소를 입력하거나 불러줄 필요도 없다. 예상 도착 시간 역시 알려준다.

LG U+ tv G는 가입자 거주지와 가까운 배달 음식점 메뉴와 리뷰를 제공하는 ‘배달의 민족’, TV로 음식을 주문하고 결제할 수 있는 ‘배달 맛집’의 2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 B tv의 경우 아직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으며 연내 'TV 배달 맛집'이라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마트폰117 만나니 더욱 스마트해진 IPTV

스마트해지는 TV에서 게임을 빼놓을 수 없다. 3사는 IPTV 서비스를 통한 게임 서비스 제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KT 올레tv에선 지난 7월 ‘위즈 게임(WIZ 게임)’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21개의 게임이 제공되며 지속적으로 타이틀을 추가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게임 콘텐츠를 올레tv의 포인트나 TV 쿠폰, 신용카드 등 다양한 방식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올레tv의 WIZ 게임과 LG U+의 C-게임 <올레tv의 WIZ 게임과 LG U+의 C-게임>

LG U+의 tv G에서는 ‘C-게임(C-games)’을 제공한다. PC, 모바일 기기, IPTV140에서 골고루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TV용으로는 49개의 게임이 제공된다. 월 5000원에 무료 게임 10종이 제공되는 C-게임 TV팩을 이용할 수 있다. 또 내년 상반기에는 구글TV v4용 게임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는 아직 IPTV 서비스에서는 게임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내년 1분기 30개 이상의 게임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으로, 경쟁사들에 비해 늦게 서비스를 시작하는 만큼 가장 진화된 기술과 가장 빠른 반응 속도의 게임을 제공한다는 각오다. 특히 게임에서 N스크린 서비스를 지원한다고 밝혀 주목된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에 따르면 SK텔레콤(LTE48)와 SK브로드밴드의 B tv가 연동돼 IPTV나 이동통신 어느 쪽에서든 한 번 결제하면 다른 쪽에서도 무료로 게임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또 클라우드 게임 전용 모바일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해 게이머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물론 Wi-Fi에서도 이용 가능하다.

IPTV 서비스는 꼭 스마트TV가 아니더라도 이용할 수 있지만 스마트TV 기반으로 스마트폰117과 연동하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세컨드TV로서의 기능이다. LG U+는 실시간 채널 및 VOD를 스마트폰으로도 시청할 수 있는 세컨드TV 서비스를 지원한다. 하지만 IPTV 서비스 가입자 댁내 U+ Wi-Fi 연결 시에만 이용 가능하다.

또 스마트폰 화면을 그대로 TV로 미러링해주는 폰toTV 서비스, tv G 셋톱박스와 연결되어 있는 스마트폰으로 문자나 전화가 오면 TV 화면에서 이를 팝업창으로 알려주는 전화 알리미 서비스, 외부에서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이나 영상을 tv G 셋톱박스로 보내면 댁내 TV에서 이를 볼 수 있는 사진·영상 알리미 서비스 등이 지원된다. 드라마에 몰입하다 전화를 놓칠 일도 없고 자녀가 캠핑 가서 찍은 사진과 영상을 집 안에서 바로 볼 수 있다.

4채널을 동시에 볼 수 있는 tv G(왼쪽). 올레tv에선 1회 구매로 다양한 단말기에서 무한 시청할 수 있는 클라우드DVD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4채널을 동시에 볼 수 있는 tv G(왼쪽). 올레tv에선 1회 구매로 다양한 단말기에서 무한 시청할 수 있는 클라우드DVD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KT 올레tv 또한 올캐스트(Allcast)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올레tv 플레이의 핵심 서비스로, 스마트폰117과 TV를 연동시켜 다양한 양방향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것이다. 유투브 시청이나 인터넷 서핑, 개인 방송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올레tv의 일부 콘텐츠를 이어볼 수 있는 올레tv 모바일도 강점이다.

KT도 세컨드 스크린 기능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TV로 시청중인 채널이나 VOD에 관련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특정 드라마를 시청할 때 관련 OST, 드라마 속 PP66L4 상품에 대한 쇼핑 정보, 시청자 댓글, 드라마 내용이나 등장 인물 등 관련 웹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가입자 유치 특화 서비스 경쟁, 이용자는 즐겁다

IPTV140 서비스 가입자가 1000만을 바라보는 시대다. 케이블 방송 역시 디지털로 전환하면서 IPTV 업계와 케이블TV 업계가 가입자 유치를 위해 첨예한 경쟁을 하고 있다. 유료 방송 서비스에 가입할 사람은 거의 다 가입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11월 발표된 KISDI의 ‘유료방송 비가입가구의 방송매체 이용 행태’ 보고서를 보면 지상파TV만 보는 가구는 전국 기준 약 8% 그리고 TV가 없다는 가구는 3%다. 바꿔 말하면 90%에 가까운 가구가 이미 IPTV 서비스나 케이블TV, 위성방송 등을 이용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런 시장 상황에서 IPTV 서비스 업체들의 가입자 확보전은 특화 서비스 혹은 차별화된 서비스 경쟁을 필수 동반하고 있다. 예를 들어 KT 올레tv의 경우 스마트 야구중계, 클라우드 DVD(무한시청, N스크린, 풀HD), LG U+ tv G는 4채널 동시 제공과 풀HD 서비스 등에 주력하고 있다.

KT 올레tv의 스마트 야구중계는 야구 경기를 보면서 실시간 정보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서비스다. 타구장 소식, 상대 전적, 선수 정보 등 야구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야구 경기와 함께 볼 수 있다. 야구 초보는 물론 매니아에게도 유용한 서비스다. 올레tv 모바일로도 동일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LG U+ tv G는 한 화면에서 4개 채널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서비스가 특징이다. 4채널 모아보기는 LG U+ tv G가 국내 최초로 제공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풀HD 채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코너별 모아보기, TV 상에서 PPM(Pay per Month. 월 단위로 과금되는 요금제) 구매 및 해지 기능 등을 제공하는 것이 차별화 포인트다. 고객센터 업무 시간이 아닐 때에도 고객 선택권을 보장할 수 있다. 또 유료 컨텐츠 구매 시 T멤버십, OK캐시백, B포인트(B tv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사이버 머니) 등 다양한 결제 수단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by 100명 2013. 12. 30. 14:37

  IPTV  시장진입이 본격화되면서 방송시장의 경쟁상황이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방송통신위원회가 27일 발표한 2013년도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 결과에 따르면, 유료방송시장의 경우 IPTV가 도입되면서 전체 유료방송 중 디지털방송 가입자의 비중(1369만명, 58.7%)이 증가했으며, 사업자간 경쟁이 심화되고 방송구역별 시장집중도가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KT계열(위성+IPTV)의 가입자 점유율이 증가(2011년 23.4% → 2012년 25.8%)하고, 2위 사업자(CJ)와의 격차도 커지는 등(2011년 7.7%p → 2012년 11.0%p) 유료방송시장에서의 비중이 더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방송채널거래시장(지상파, PP ↔ SO, 위성, IPTV)에서는 지상파방송의 영향력은 감소(방송3사 시청점유율 2007년 65.3% → 2012년 59.5%)했으나 여전히 핵심적인 방송콘텐츠 공급자인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지상파채널 재전송권 거래시장은 지상파 방송3사와 주요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간의 지상파 방송채널 재전송권 지급 관련 협상이 타결되면서 전송권료 지급여부에 대한 분쟁은 일단 종결됐으나 향후 재전송권 대가 수준 관련 분쟁이 발생할 수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료방송채널 거래시장에서는 유료방송 플랫폼으로부터 분배받는 일반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의 방송수신료 수익규모가 2012년 급격히 증가하는 등 수신료 시장규모가 확대(2011년 3895억원 → 2012년 5011억원)됐으며, 특히 CJ계열이 IPTV에 채널을 공급하면서 수신료 수익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향후 모니터링이 필요한 것으로 평가됐다.

전체 방송광고시장은 지상파 방송광고의 위축으로 시장집중도가 완화되고 민영 미디어렙 도입으로 광고주의 채널선택권이 확대되는 등 경쟁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으며, 방송광고 시장규모는 3조3332억원(라디오, 홈쇼핑 광고 제외)으로 전년에 비해 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by 100명 2013. 12. 30. 14:34

민영화 됐다지만 정권영향 받아
지배구조 재확립 후 지켜내야

 

지난 2002년 민영화된 KT는 올해까지 총 3명의 쟁쟁한 인사들이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거쳐갔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이 가운데 2명이 불명예 퇴진했다.

 

표면적 이유는 비리혐의와 배임혐의다. 모두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물러났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 보다 숨겨진 이유에 더 무게감을 둔다. 정권 교체후 자기 사람을 심기 위해 물리적으로 퇴임시켰다는 의혹이 그것이다. 

 

◇CEO 수난사 이어져

 

민영화 1기 CEO는 이용경 사장이다. 이 사장은 엑슨 책임연구원, AT&T 벨 연구소 책임연구원을 거쳐 1991년 KT 전신인 한국통신에 입사했다. 2002년 KT 민영화 직전 자회사인 KTF 사장을 역임했고, 민영화 직후 KT 사장에 올랐다. 당시는 김대중 정권 시절이었다. 하지만 2003년 노무현 정권이 들어섰고, 이 사장은 2005년 8월 임기 만료후 단임으로 물러났다.

 

노무현 정권 시절 2기 CEO는 남중수 사장이 맡았다. 남 사장은 1982년 한국통신에 입사한 뒤 역시 KTF 사장을 거쳐 2005년 8월 KT 사장에 취임했다. 그는 연임 이후 불행의 길로 들어섰다. 남 사장은 2008년 임기 종료를 앞두고 2007년말 주주총회를 앞당겨 실시, 연임에 성공했다. 2008년은 이명박 정권이 들어선 시기다. 때문에 연임에는 성공했지만 정권 교체후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결국 남 사장은 납품 비리 혐의로 그 해 낙마했다. 

 

이후 들어선 CEO가 이석채 사장이다. 이 사장은 취임 직후 직급을 회장으로 올렸고 KT-KTF 합병, BC카드·금호렌트카 등을 인수하면서 탈통신 전략을 펼쳤다. 이 회장 역시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기 전 2012년 3월 연임에 성공했지만 정권 교체후 끊임없이 사퇴설에 시달려왔다. 결국 배임혐의를 잡은 검찰의 고강도 조사끝에 자진 사퇴했다.

 

◇오너없는 KT..규제산업 한계 겪어

 

▲ KT 주주구성 현황

 

KT의 최대주주는 국민연금관리공단(8.5%)이다. 정부지분은 한 주도 없다. 미국에선 DR(주식예탁증서)도 거래되고 있어 글로벌 상장기준에 따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T는 마치 공기업과 같이 정부의 '보이지 않는 손'에 이끌리는 경우가 많다. 왜 그럴까.

 

우선 KT의 사업구조상 규제를 많이 받을 수 밖에 없어 자연스럽게 정부에 이끌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통신사업은 정부에게 소요권이 있는 주파수를 기본으로 한다. 주파수 대여에서부터 시작해 요금제도에 이르기 까지 규제를 안받은 일이 없다. 최근 KT와 홍콩 ABS사와 체결했던 무궁화 3호 위성 매각계약이 무효라며 미래부가 원상복구를 명령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K텔레콤, LG유플러스와 달리 KT만 유독 붙임이 심한 것은 오너 없는 지배구조 때문이다.

 

오너가 없으니 매번 전문경영인이 CEO에 오르게 된다. 지분을 통해 지배력을 발휘할 수 없는 전문경영인은 외부 임김에 휘둘릴 수 있는 환경에 노출된다. CEO 선출과정도 불합리하다는 지적이다. 이사회내 CEO추천위원회를 통해 전문경영인을 공모하는데, 이 과정이 비공개로 진행되니 정권 의사가 반영될 수 있다는 의혹이다. CEO추천위 구성원에 따라 CEO 성향이 달라질 수 있다.

 

이번에 뽑힌 황창규 후보자의 경우 정치권 인사가 아니어서 낙하산 논란은 피했지만, 5년뒤 정권이 바뀔 경우 어떻게 될지는 장담할 수 없다.

 

◇이사회 구조 재정립 후 지켜내야

 

▲ KT 지배구조위원회 위원명단

 

때문에 이사회 구조를 재정립해 KT의 독립성을 지켜내야 한다는 주장이 시민사회단체나 언론 등을 통해 강하게 일고 있다.

 

일각에선 제너럴 일렉트릭(GE)식 후계자 양성 프로그램을 만들어, CEO 후보군을 육성하고 선출토록 하자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잭 웰치 전 GE 회장은 1994년 취임 직후 10여명의 내부 후보를 뽑아 6년간 치열하게 경쟁시킨 뒤,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제프리 이멜트를 후계자로 정한 바 있다. 이런 지배구조가 있었기에 GE가 135년 동안 살아남으며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사실 이석채 전 회장도 2009년 취임 직후부터 KT의 지배구조 현황을 파악하고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노력했다. 2010년에는 이사회내 상설 위원회로 지배구조위원회를 만들어 지배구조 전반에 관한 사항을 심의·의결했다.

 

이와관련 국회 한 관계자는 "KT의 지배구조위원회는 그동안 활동을 통해 GE식 후계자 양성 프로그램을 만드는 등의 지배구조 개선방안을 검토했던 것으로 안다"면서 "하지만 정권이 바뀔 무렵 KT의 이 같은 움직임에 반대의사를 표시했던 배후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배구조위원회 활동은 2013년 들어서 매우 뜸해졌다. 올해 단 한 차례, 그것도 정관일부 변경안을 보고받는 수준에서 활동을 마무리했다. 사실상 지배구조위원회 활동이 종료된 셈이다.

 

때문에 황창규 후보자가 내년 주주총회에서 회장으로 정식 취임할 경우, 중장기적으로 반드시 관철시켜야 할 사항은 지배구조 개선와 이에 대한 정권의 암묵적 동의를 받아내는 일이다.

by 100명 2013. 12. 30. 14:31
【서울=뉴시스】김민기 기자 = 국내 광대역 LTE(롱텀에볼루션) 서비스가 LTE-A(롱텀에볼루션 에드벤스드) 서비스보다 더 빠른 속도를 내는 것으로 조사 결과 나타났다.

통신사별로는 LTE-A, LTE 서비스에서 SK텔레콤이 가장 빠른 속도를 냈고 KT와 LG유플러스가 뒤를 이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7일 무선인터넷(광대역LTE, LTE-A, LTE, 3G, Ev-Do reA, WiFi, Wibro), 이동통신 음성통화, 초고속인터넷을 대상으로 한 '2013년도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미래부는 10월 4일부터 2일까지 2개월간 전국 3500여개 읍면동 중 전년도 평가 미흡지역, 민원 다수 발생지역 등을 포함해 이동통신 음성통화 308개, 무선인터넷 235개 지역을 평가했다.

올해 처음 시작한 광대역LTE의 다운로드 속도는 56.6Mbps로 LTE-A의 다운로드 속도인 47.2Mbps보다 빠르게 측정됐다. 또 LTE보다 1.8배, 3G(세대)보다는 11배 빠르게 나타났다.

LTE서비스의 평균속도는 다운로드 30.9Mbps, 업로드 17.3Mbps로 해외 7개 도시의 다운로드보다 1.4배, 업로드보다 1.6배 더 빠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광대역LTE, LTE-A, LTE 모두 품질미흡 지역이 없었으며, 3G, Wibro, WiFi 등 다른 서비스도 품질미흡 지역 수가 작년 대비 줄어들었다.

이동통신 음성통화의 경우 올해 처음으로 자사간 통화뿐만 아니라 타사간 통화품질도 측정하는데 통신 3사 모두 매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자별로 보면 SK텔레콤의 평균 LTE-A 다운로드 속도는 평균 56.2Mbps로 측정돼 KT 50.3Mbps, LG유플러스 43.1Mbps를 앞섰다.

LTE 다운로드 속도는 SK텔레콤 34.5Mbps, KT 30.7Mbps, LG유플러스 27.4Mbps 순으로 나타났다.

3G에서는 SK텔레콤이 5.1Mbps, KT가 4.1Mbps를 기록했고 3G 대신 기존 2G를 업그레이드한 Ev-Do 리비전A를 쓰고 있는 LG유플러스가 1.1Mbps를 기록했다.


Wi-Fi에서는 SK텔레콤이 18.1Mbps, KT 15.0Mbps, LG유플러스 12.0Mbps를 기록했다.

와이브로는 KT가 가장 빨랐다. KT는 6.3Mbps, SK텔레콤이 5.6Mbps를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와이브로를 제공하고 있지 않아 평가 대상에서 제외됐다.

업로드 속도에서도 SK텔레콤은 LTE-A·LTE·3G·Wi-Fi 업로드 속도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으며 와이브로에서만 KT가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에서는 KT,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티브로드가 매우우수 등급을 받았고 씨앤앰, CJ헬로비전이 우수 등급을 받았다.

by 100명 2013. 12. 30. 14:26

"제재 떨어지기만 기다렸나…."

지난 27일 SK텔레콤 (227,500원 상승7500 -3.2%), KT (31,550원 상승250 -0.8%), LG유플러스 (10,600원 상승150 1.4%) 등 이동통신 3사에 사상 최대 보조금 관련 과징금 처분이 떨어졌다. 그러나 이 때를 기다렸는듯 심결 직후부터 휴대전화 시장에서 게릴라식 주말 보조금 경쟁이 판을 쳤다. 시장 주도사업자의 영업정지 처분을 빠뜨린 방송통신위원회 징계가 약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보다 근본적인 처방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보조금 차별적 지급행위에 대한 방송통신위원회 행정처분이 발표된 27일 오후 2시. 일부 통신사는 이 시간에 맞춰 수도권 대리점에 일부 새로운 판매 활성화 정책(보조금 정책)을 시행할 것을 사전에 배포했다.

10개 안팎의 단말기 기종 보조금을 종전보다 5만5000원~7만7000원 안팎으로 올리라는 것. 이 기준으로 보조금 상한선인 27만을 약간 웃돈 모델도 일부 포함됐다. 이는 주말 보조금 과열을 이끈 도화선으로 작용했다.

실제 이에 긴장한 경쟁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대응 보조금 정책을 쏟아냈다. 이 결과, 주말 기준 번호이동 가입자 유치 시 리베이트 규모(히든 보조금 포함)가 기종과 요금제에 따라 최대 70만~80만원까지 올라가는 사태가 발생했던 것. 이는 방통위 보조금 상한선을 2배 가량 넘긴 수준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찌감치 일부 대리점과 소매점에서도 방통위 제재가 확정되는 순간 그동안 동결돼왔던 보조금 정책이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한 사업자라도 보조금을 올릴 경우 고객을 뺏기지 않기 위해 또다시 더 높은 보조금으로 맞대응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심결 직후 보조금 과열은 예고돼왔던 일 아니냐"고 하소연 했다.

이에 앞서 방통위는 지난 27일 전체회의에서 보조금을 차별적으로 지급한 이동통신 3사에 총 1064억원의 과징금 처분을 의결했다. 보조금 과징금 규모로는 사상 최대 금액이지만, 시장 과열 주도사업자에 대한 영업정지 처분이 빠지면서 이통사들의 심리적 위축이 덜해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기존 행정제재 이외 특단의 처방이 없다면 내년에도 이같은 게릴라성 보조금 과열이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정부가 단말기 보조금 사전 공시를 의무화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제정이 추진돼왔으나, 올해 국회통과가 매우 불투명한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본사 차원에서 보조금 경쟁을 하지 않더라도 실적을 내기 위해서는 지역 영업본부별로 대응을 할 수밖에 상황"이라며 "정도와 빈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단유법이 통과되기 전에 보조금 출혈경쟁이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by 100명 2013. 12. 30. 07:13

올해 이용자 보호업무 평가결과 이동전화 부문에서는 SK텔레콤이,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부문에서는 KT가 우수한 사업자로 조사됐다.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통신사업자들의 이용자 보호노력을 유도하기 위해 '2013년도 통신사업자 이용자 보호업무 평가'를 실시했다고 27일 밝혔다.

평가는 민원이 많은 이동전화, 초고속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요 통신사업자를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그 사업자는 이동전화 부문에서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였으며, 초고속인터넷서비스 부문에서는 KT, SKB, LG유플러스, 티브로드, CJ헬로비전, 씨앤앰, 현대HCN, 씨엠비였다.

평가결과 이동전화 분야는 ’우수등급‘에 SK텔레콤이, '양호등급’에 KTLGU+이 선정됐다. 초고속인터넷 분야는 ‘우수등급’에 KT, '양호등급‘에 SKB, LGU+, 현대HCN, ‘보통등급’에는 티브로드, CJ헬로비전, 씨앤앰, 씨엠비로 파악됐다.

전체적인 평가내용을 보면, 이동전화, 초고속인터넷 사업자 모두 이용자보호 관리체계가 우수한 반면 사전적 이용자보호 활동 및 정부민원 처리실적은 상대적으로 미흡하게 나타났다. 매우 우수 등급을 받은 사업자도 나오지 않았다.

특히 이용자보호 관리체계의 경우, 대리점고객센터 등 일선 담당자의 이용자보호 인식제고를 위해 온라인 전용 교육시스템을 구축하여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정보소외계층의 민원접근성 향상을 위해 문자/영상수화 상담서비스 및 외국어/실버상담센터를 운영하는 등 이용자보호 노력이 전반적으로 우수했다.

또한 사전적 이용자보호 활동분야에서는 서비스 가입시 요금할인이용약관 등 기본 정보제공 노력은 우수한 반면 이용자 피해예방에 대한 정보제공 노력이 다소 미흡하였고, 정부CS센터에 접수된 사업자 민원처리에 대한 이용자만족도 등 정부민원 처리실적 분야는 전반적으로 미흡하였다.

이번 평가는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학계, 소비자단체, 연구기관 등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에서 ▲이용자보호 관리체계 ▲사전적 이용자보호 활동 ▲정부민원 처리실적 등 3개 분야 41개의 세부 지표에 대해 현장실사 등의 평가를 실시하였다. 평가결과는 보호업무 수준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매우우수, 우수, 양호, 보통, 미흡 등 5단계 등급으로 표시했다.

방통위는 이번 평가결과를 바탕으로 우수사례를 공유하여 각사의 업무에 활용토록 하고, 사업자별 미흡사항을 자세히 안내하여 구체적인 이용자보호 업무 개선을 독려할 예정이다. 특히 방통위는 통신사업자들의 이용자보호 노력을 더욱 촉진하기 위해 평가결과가 우수한 사업자에 대하여 익년도에 이용자이익 저해행위로 과징금을 부과할 때 부과금액 감경(매우우수등급 20%이내, 우수등급 10%이내)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by 100명 2013. 12. 28. 19:58

이석채 전KT회장 네 번째 소환

이석채 전 KT회장이 검찰에 4번째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는 27일 이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각종 배임, 횡령 의혹과 함께 비자금 조성 경위와 규모, 정관계 로비 여부 등을 추궁했다.

검찰은 그동안 세차례나 불러 조사를 벌였다.

이 전회장은 실무진의 만류에도 적자 사업을 지시한 이유와 관련 보고를 묵인했는지, 사옥 매각 과정에서 절차상 하자는 없었는지 등에 대해 조사받았다. 또 비자금 조성 경위와 액수, 정·관계 로비 대상도 추궁받았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회장은 지하철 영상광고, 쇼핑몰을 운영하는 스마트몰 사업을 추진해 적자를 내고, KT 사옥 39곳을 감정가보다 헐값에 매각해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회장은 아울러 임원에게 과다 지급한 상여금을 돌려받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하고 정관계 로비 의혹도 사고 있다.

이전회장은 이에대해 이들 혐의내용은 사내 10명미만의 미니 민노총산하 노조와 퇴직사원, 일부 정치권이 유착관계를 형성해 악의적으로 부풀린 것이라며 혐의내용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 회장은 재임시절 강성노조인 민노총산하 노조를 설득시켜 온건합리적인 제3노조로 전환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수만명의 노조원을 잃게된 민노총산하 노조가 극단적으로 이전회장 등 경영진에 대해 중상모략과 마타도어를 퍼뜨렸다는 게 이 전회장측의 주장이다.

by 100명 2013. 12. 28. 19:50
[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수백억대의 배임·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채 전 KT 회장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4번째 소환조사다.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양호산)는 26일 오전 10시 이 전 회장이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이 지난 2009년부터 임직원의 상여금을 부풀려 지급한 뒤 일부를 되돌려 받는 방식으로 20억원 가량의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보고 있다.
 
이 전 회장에게는 불법 비자금 조성혐의 외에 2010~2012년 KT사옥 39곳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특정펀드로부터 사옥 28곳의 감정가의 75%만 받고 특정펀드에 매각해 회사측에 870억원에 달하는 손해를 끼친 혐의도 있다.
 
또 자신과 8촌 친척관계에 있는 유종하 전 외무부장관이 운영하는 회사에 투자해 회사에 137억원 가량의 손해를 입힌 혐의와 '스마트몰'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하고 부당한 투자를 지시해 회사에 200억원 가량의 손해를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9일과 20일, 26일 이 전 회장을 3차례 불러 총 30시간 넘는 고강도 조사를 벌였으나 이 전 회장은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전 회장에 대한 조사가 모두 끝나고 혐의가 확정되면 곧 사법처리 여부와 신병처리 방안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석채 전 KT 회장 (사진=뉴스토마토 DB)
 
by 100명 2013. 12. 28. 19:49
작년 말 현재 유료방송 가입자 4명 중 1명은 KT 본다
결합상품 및 품질 만족도 우수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030200)(31,550원 250 -0.79%)가 올 한해 유료방송시장(케이블TV, 위성방송, IPTV)에서 장사를 잘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2013년도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에 따르면 KT계열(위성+IPTV)의 가입자 점유율이 증가하면서 2위 사업자인 CJ(001040)(109,500원 1,000 +0.92%)와의 격차를 벌였다. KT의 가입자 점유율은 ’11년 23.4%에서 ’12년 25.8%로 확대돼 CJ와의 격차가 ‘11년 7.7%포인트에서 ’12년 11.0%포인트로 확대됐다.

’12년 말 기준 전체 유료방송시장 가입자(2332만 명) 중 4명 중 한 명은 KT 계열 가입자(602만 명)라는 의미다. 또한 KT는 77개 방송구역 중 26개 구역에서 과반이 넘었으며, 이는 결합판매의 영향과 품질 우수성 때문으로 평가됐다.

방통위는 “KT의 초고속인터넷 시장에서의 우위(점유율 44.5%, 1위)가 유리하게 작용했으며, 위성방송과 IPTV의 결합인 올레TV스카이라이프(OTS)가입자가 ‘12년 177만 명으로 증가하는 등 결합상품 경쟁력이 영향을 미쳤다”고 평했다.

또 “설문조사 결과, KT의 결합상품 만족도가 높았으며, KT의 IPTV 품질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부연했다.

방통위 설문조사 결과, KT IPTV에 대한 만족도는 54.2%, 케이블TV는 50.4%, 여타 IPTV는 50.0%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 같은 IPTV의 인기는 전체 유료방송 중 디지털방송 가입자의 비중(1369만명, 58.7%) 증가에도 기여했다.

KT, 미디어 장사 잘했다..CJ와 격차 확대
◇채널거래시장에서 지상파 영향력 감소…CJ 영향력 확대

방송채널거래시장(지상파, PP ↔ SO, 위성, IPTV)에서는 지상파방송의 영향력은 감소(방송3사 시청점유율 : ’07년 65.3% → ’12년 59.5%)했으나 여전히 핵심적인 방송콘텐츠 공급자였다.

특히 지상파채널 재전송권 거래시장은 지상파 방송3사와 주요 MSO간의 지상파 방송채널 재전송권 지급 관련 협상이 타결되면서 전송권료 지급여부에 대한 분쟁은 일단 종결됐지만, 재전송권 대가 수준 관련 분쟁이 발생할 수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반PP의 방송수신료 수익규모가 ’12년 급격히 증가하는 등 수신료 시장규모가 확대(’11년 3895억원 → ‘12년 5011억원)됐으며, 특히 CJ계열이 IPTV에 채널을 공급하면서 수신료 수익 크게 증가했다.

◇외주제작시장, 종편 덕분에 집중도 완화

방송프로그램 거래시장(외주제작사 ↔ 지상파, PP)에서는 종편채널의 도입으로 외주제작비 총규모가 증가하고 외주프로그램에 대한 지상파의 수요집중이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으며, 외주제작시장에서 지상파방송의 수요점유율은 감소 추세(’10년 81.9% → ‘12년 62.7%, 지상파 계열PP 포함)에 있었다.

◇지상파 방송광고 감소

방송광고 시장규모는 3조 3332억원(라디오, 홈쇼핑 광고 제외)으로 전년 대비 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체 방송광고시장에서 지상파 3사 계열(관계사 및 PP포함)의 광고매출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감소(’07년 75.7%→’12년 66.4%) 중이었다.

지상파 방송3사 광고시장은 MBC의 부진과 KBS의 상대적 약진으로 방송사간 점유율 차이가 축소돼 ’12년 광고매출 기준 점유율은 MBC(지역MBC 포함) 34.9%, SBS(지역민방 포함) 32.8%, KBS 32.3%으로 순위변동 없이 점유율 차이만 감소했다
by 100명 2013. 12. 28. 19:45

횡령·배임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이석채(68) 전 KT 회장이 26일 검찰에 세 번째로 소환됐다.

서울중앙지검 조사부(양호산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10시쯤 이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9일과 20일 이 전 회장을 잇따라 불러 조사한 바 있다. 이  전 회장은 당초 22일에도 소환될 예정이었지만 당일 갑작스러운 두통과 복통을 호소하면서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이 재직시 각종 사업 추진과 자산 매각 과정에서 회사에 손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무리하게 업무를 추진했는지, 그 과정에서 절차적 하자는 없었는지 등을 집중 조사했다.

임직원들에게 상여금을 과다 지급한 뒤 돌려받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도 조사 대상이다.

검찰은 또 KT 자회사이자 뉴미디어 광고·마케팅 서비스업체인 M사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업체 A사의 거래 과정에 정계 인사가 관여한 정황과 KT 측이 이 회사에 20억원 가량 투자한 데 부당한 점은 없는지도 파악 중이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이 재직할 당시 KT 사옥 39곳을 헐값에 매각한 혐의,  ’OIC랭귀지비주얼’을 계열사로 편입하면서 주식을 비싸게 산 혐의, ’사이버 MBA’를 고가에인수한 혐의, 스크린광고 사업체 ’스마트애드몰’에 과다 투자한 혐의 등을 수사해  왔다.

이 전 회장은 관련 혐의로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지난 2월과 10월 각각 고발당했다.

검찰은 조사가 끝나는 대로 이 전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by 100명 2013. 12. 26. 15:21
[허준기자] KT노동조합이 황창규 KT 차기 CEO 내정자를 환영한다는 공식입장을 26일 발표했다.

KT노동조합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노조는 최근 황창규 내정자를 만나 노사간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눴다"며 "황 내정자가 KT가 직면한 상황을 정확히 인지하고 있고 노사간 신뢰를 매우 중요시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고 내정자를 둘러싼 우려를 상당히 해소했다"고 밝혔다.

정윤모 노조위원장은 황창규 내정자를 만나 노동조합을 회사 경영의 진정한 파트너로 인정하고 노사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경영 현안을 협의해, 현장 직원들의 고통을 덜고 회사의 안정적 성장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황창규 내정자는 노동조합을 경영의 동반자로 인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노사가 함께 힘을 합쳐 KT가 당면한 경영위기를 함께 타개하자고 화답했다고 노조는 전했다.

노조는 "황 내정자가 노사상화 신뢰의 중요성을 간과하지 않고 2만5천 조합원들 대표하는 노동조합을 진정한 동반자로 인정하며 그간의 탁월한 경력과 능력을 바탕으로 KT에 봉사하는 자세로 임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황창규 내정자는 내년 1월 27일 주주총회를 통해 CEO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by 100명 2013. 12. 26. 15:18

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 KT 노동조합이 황창규 신임 회장 내정자에게 상당 부분 우려가 해소됐다며 강한 호감을 표시했다.
또 노사가 힘을 합쳐 지금의 경영위기를 타개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KT노조는 26일 ‘CEO 내정 관련 KT노동조합 입장’이라는 성명을 내고, 정윤모 노조 위원장이 황창규 내정자를 만나보니 예전에 느꼈던 우려가 상당부분 해소됐다고 밝혔다.

KT노조는 “노사가 함께 KT의 현 위기상황을 공유하고 한시라도 빨리 위기타개를 위해 공동 대처함이 가장 시급하다고 판단, 황창규 CEO 내정자를 만나 노사간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창규 CEO 내정자가 KT가 직면한 현 상황을 비교적 정확히 인지하고 있고 노사간 신뢰를 매우 중요시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황창규 CEO 내정자를 둘러싼 우려를 상당히 해소했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정윤모 위원장은 경영위기 타개를 위해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임을 밝히며, 황창규 CEO 내정자에게 피폐한 현장의 현실을 직시하고 빠른 시간 내 경영정상화를 이뤄주기를 요청했다.

KT노조는 “황창규 내정자는 현 위기상황에 대해 깊이 공감하고 있으며, 노동조합을 경영의 동반자로 인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노사가 함께 힘을 합쳐 KT가 당면한 경영위기를 함께 타개하자고 화답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업계 안팎에서는 황 내정자가 삼성전자 출신이라는 점을 들어 KT에서도 삼성식 무노조 경영을 펼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제기됐다.

KT노조는 “황 내정자가 노사상호 신뢰의 중요성을 간과하지 않고 탁월한 경력과 능력을 바탕으로 KT에 봉사하는 자세로 임해주길 바란다”며 “지금의 위기가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노사가 힘을 합쳐 완벽한 대국민 서비스를 제공하고 KT를 최고의 글로벌 기업으로 함께 성장시켜 나가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by 100명 2013. 12. 26. 15:18

[쿠키 사회] 검찰이 횡령·배임 의혹을 받고 있는 이석채(68) 전 KT 회장을 3차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검사 양호산)는 26일 오전 10시쯤 이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지난 19일과 20일에 이어 세 번째다. 이 전 회장은 22일에도 소환될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러운 두통과 복통을 호소하며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이 재직 당시 KT 사옥 39곳을 헐값에 매각한 혐의와 OIC랭귀지비주얼을 계열사로 편입하면서 주식을 비싸게 매입한 혐의, 사이버MBA를 고가에 인수한 혐의, 스크린광고 업체 스마트애드몰에 과다 투자한 혐의 등을 수사해왔다. 이 전 회장은 이 같은 혐의로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지난 2월과 10월에 각각 고발을 당했다.

by 100명 2013. 12. 26. 14:20
TF 구성해 업무 파악, 경영 인수 작업 중...참모진 구성도 고민
낙하산 인사 처리 문제, 공식 취임 후 조직 개편 및 임원 인사 예고

 

 

▲ 황창규 KT 회장 내정자 ⓒKT
KT의 새로운 수장이 될 황창규 회장 내정자가 내년 1월 27일 공식 취임을 앞두고 경영 인수 작업을 본격 시작했다. 아울러 참모진을 어떻게 구성할지를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황 내정자는 최근 서울 우면동 KT연구개발센터에서 상무급 임원 5명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만들고 본격적인 업무 파악에 나섰다.

TF는 황 내정자가 앞으로 KT의 수장으로서 경영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업무 파악, 경영 인수 등에 도움이 될 각 부문별 임원들로 구성됐다.

TF 멤버는 임태성 네트워크 부문 글로벌 기술컨설팅 단장, 이문환 글로벌&엔터프라이즈(G&E) 부문 기업통신사업본부장, 서정식 플랫폼&이노베이션(P&I) 부문 클라우드컨버전스TF장, 김형욱 텔레콤&컨버전스(T&C) 부문 프로덕트1본부장, 김윤수 커스터머 부문 충남고객본부장 등 5명이다.

황 내정자는 TF를 통해 업무 파악을 한 후 내년 1월 공식 취임 전까지 참모진을 새롭게 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황 내정자가 취임 직후 곧바로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석채 전 회장의 사퇴로 흐트러진 조직을 바로 잡는데 집중한 후 순차적으로 임원급 인사를 단행해 새 CEO 체제의 경영진을 완성하는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하지만 일각에서 황 내정자가 이미 외부 인사를 통해 참모진 구성 작업에 돌입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어 적잖은 인사 태풍이 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이 전 회장 체제에서 낙하산으로 KT에 입성한 인물들에 대해 어떤 조치가 이뤄질지가 관심사다. 최근 황 내정자는 "인사청탁하면 처벌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만큼 내부 결속력을 다지기 위해 조직 갈등을 야기시켜온 낙하산 인사의 뿌리를 뽑는데에도 신경을 쓸 것으로 보인다.

KT 한 관계자는 "황 내정자가 정식으로 취임하면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기 위해 이 전 회장 시절의 낙하산 인사들이 대거 물갈이 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이 전 회장 체제에서 5년 동안 낙하산 인사로 입성한 임원들이 20명이 넘고 이들이 핵심 부서를 장악해왔기 때문에 일괄적인 처리보다는 성과와 능력에 따른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by 100명 2013. 12. 26. 07:36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KT는 아이폰5S 출시로 구형이 된 아이폰5 이하 기종들을 파격적인 할인가격으로 구입하는 ‘아이폰 블랙 프라이스(Black Price)’ 이벤트를 내년 2월5일까지 진행한다.

이벤트 대상 기종은 아이폰5, 아이폰4S, 아이폰4 이며, 2014년 2월5일까지 신규, 기기변경, 번호이동 등으로 가입한 모든 고객에게 월 1만원 프로모션 할인(24개월 간 24만원)을 제공한다. 아이폰5 32GB모델은 기준 50만8000원으로 구입할 수 있다.

24만원 프로모션 할인은 24개월 약정 시 적용되며, 3만4000원 이상 요금제 이용시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그리고 아이폰5의 경우 1년 후 기존 단말 반납 시 최신 단말로 기변할 수 있는 '2배 빠른 기변’을 가입할 수 있으며, 완전무한 요금제 가입 고객은 지니 1년 무료(7만9200원 상당)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올레닷컴(www.olleh.com)의 올레샵과 전국 올레매장에서 가입 할 수 있으며, 이벤트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올레닷컴, 올레매장 및 고객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채정호 KT 무선통신BM담당 상무는 “연말연시를 맞이해 단말기 교체를 원하는 고객들이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향후에도 고객들이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by 100명 2013. 12. 26. 07:34

[일요신문] 지난 16일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이 KT 차기 회장(CEO·최고경영자) 최종 후보로 내정됐다. 황창규 KT 회장 내정자는 내년 1월 27일 KT 임시주주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반도체 전문가인 그는 이미 재계를 넘어 대중적으로도 유명한 인물이다. 256메가 D램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주역이며 반도체 메모리 용량이 1년에 2배씩 증가한다는 메모리 신성장론, 이른바 ‘황의 법칙’으로 통한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만한 황 내정자지만 통신 쪽과는 관계를 맺은 적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황 내정자가 위기에 빠진 KT의 차기 수장으로 낙점된 것에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이유다.

▲ 2011년 6월 열린 ‘글로벌 R&D 포럼’ 개회식에 앞서 황창규 R&D 전략기획단장이 블로마우스를 연결한 장애인용 갤럭시탭을 시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9일은 KT의 전·현 CEO 간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린 날이었다. KT의 새로운 CEO가 될 황창규 KT 차기 회장 내정자는 각계의 주목을 받으며 말을 아낀 반면, 이석채 전 회장은 횡령·배임 혐의로 검찰에 소환되는 신세가 됐다. 그러나 전·현 CEO의 이 같은 대비는 KT에 낯설지 않다. 정치권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알려진 이 전 회장 역시 전임 CEO들의 운명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검찰 소환된 이 전 회장보다 더 주목받는 사람은 KT의 새로운 수장으로 떠오른 황창규 내정자다.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KT가 계속 흔들려왔던 데다 이 전 회장 역시 전임 CEO들과 같은 운명에 처하면서 KT의 차기 CEO는 정치적으로 자유로우며 정치권 입김이 배제된 인물이어야 한다는 여론이 강했던 탓이다. 그런 차원에서 일단 황 내정자는 비교적 ‘괜찮은 선임’이라는 평이 적지 않다.

재계 관계자는 “두어 달 지켜봐야겠지만 정치색이 짙은 사람이 선임되지 않은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고 평했다. 황 내정자가 KT 차기 CEO 최종 후보로 낙점되자마자 ‘KT 황창규 후보자, 삼성전자와의 독립적인 관계 유지해야’라는 논평을 통해 우려의 목소리를 낸 경제개혁연대도 정치색에 대해서는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채이배 경제개혁연대 연구위원은 “이런저런 설이 나오고는 있지만 정확한 것이 아니라 아직은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면서 “아직 정치적으로 명확한 줄이 드러난 것은 없지만 실증적인 게 나온다면 강력 반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내정자는 삼성전자 기술총괄 사장, 지식경제부 R&D(연구·개발)전략기획단장을 거친 반도체 전문가다. 256메가 D램 최초 개발, ‘황의 법칙’ 등은 지금까지도 그의 이름 뒤에 늘 따라다닌다. 황 내정자는 삼성전자 사장 시절 글로벌 업체들과 경쟁해 살아남고, 1등이 되기 위해 그야말로 죽기 살기로 뛰어다녔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본인뿐 아니라 직원들에게도 각오를 다질 것을 주문했는데 이와 관련한 대표적인 일화가 전해진다.

삼성전자 반도체 수장 시절 황 내정자는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전투에 임하는 자세를 갖춰달라며 ‘필생즉사 필사즉생’의 정신을 강조했다. 이를 기억하고 있는 재계 인사는 “당시 삼성전자의 반도체부문은 해외 경쟁사들을 따라잡아야 하는 처지였고, 반도체 산업 속성상 언제 어떻게 뒤집히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터라 늘 긴장하고 죽기 살기로 일해야 한다는 의미였다”고 전했다. ‘필생즉사 필사즉생’은 이순신 장군의 말로 ‘죽고자 하면 살고 살고자 하면 죽는다’는 의미다. 황 내정자는 삼성전자 사장 시절 이순신 장군에 심취, 이 말을 좌우명으로 삼고 본인은 물론 임직원들을 독려했던 것이다.

이 같은 정신이 위기에 빠져 있는 KT를 구해낼 적임자로 통했다는 것이 KT 이사회 측 얘기다. KT 측은 “현재 KT가 처한 위기를 극복하고 KT의 경영을 본 궤도에 올려놓는 데 기여하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 회사의 가치를 크게 높일 것”이라며 황 내정자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황 내정자는 미래전략 수립, 혁신, 도전정신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는 달리 해석하면 성과 제일주의, 실적 지상주의로 나타나 임직원들을 무섭게 몰아붙일 수 있는 단점으로 작용할 공산이 적지 않다. 황 내정자를 잘 아는 한 재계 관계자는 “실제로 삼성전자 사장 시절 늘 전투태세를 다져 힘들어하는 임직원이 적지 않았다”며 “회장 취임 이후 KT 임직원들은 단단히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 황 내정자의 회장 취임 이후 KT에 고강도 구조조정 바람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벌써부터 이석채 전 회장 시절 영입됐던 인사들 중 일부는 ‘살 길 찾기’에 분주하다는 소문도 들린다.

▲ 황창규 KT 회장 내정자가 지난 18일 KT사옥에 들러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KT 주변에서는 황 내정자의 차기 CEO 내정에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KT의 한 관계자는 “전혀 예상 못한 인물이다. 통신서비스와 관련 없는 제조사 CEO 출신이 통신회사에 와서 제 역할을 해낼지 의문”이라며 “KT는 반도체처럼 제조 상품을 경쟁하는 회사가 아니라 서비스, 즉 비투씨(B2C, 기업→소비자) 사업이라 무엇보다 소통이 중요한데 혁신과 전투 마인드로 무장한 사람이 어울리지 않으려니와 KT가 그런 식으로 굴러가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황 내정자에 따라다니는 ‘반도체 전문가지만 통신 문외한’이라는 일부 평가와 일맥상통하는 지적이다. 이는 황 내정자가 최종 후보로 선정된 후 일부에서 가장 우려한 부분이기도 하다.

삼성전자 사장 출신이라는 것도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KT와 삼성의 관계가 썩 좋지 않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 그러나 황 내정자의 등극으로 KT와 삼성전자의 관계를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전문가도 적지 않다. 경제개혁연대는 지난 18일 논평을 통해 “기간통신사인 KT와 글로벌 단말기 제조사로 발돋움한 삼성전자가 유착된다면, 이는 관련 산업분야의 건강한 생태계에 치명적 악영향을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채이배 연구위원은 “둘의 관계로 관련 산업 지형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는 것을 경고한 것”이라며 “황 내정자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록 황창규 내정자가 KT의 CEO추천위원회에서는 만장일치로 최종 내정자로 낙점됐지만 KT 밖에서는 전적으로 환대받지는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황 내정자 역시 정치권과 아예 관련이 없지 않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벌써 여권 실세와 연결돼 있다는 소문이 흘러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1953년 부산에서 출생해 부산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황 내정자는 줄곧 삼성전자에 몸담고 있었던 터라 정치권 인맥이 넓지는 않다. 그러나 지식경제부 R&D전략기획단장 시절 당시 지식경제부 장관이던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는 같은 PK(부산·경남) 출신을 인연으로 ‘친분설’이 돌고 있다. 비록 정치권 인맥의 폭은 좁지만 현 정권 최고 실세들이라 할 수 있는 김기춘 비서실장과 최경환 원내대표와의 친분설에 황 내정자의 KT행을 의심의 눈초리로 보는 사람도 적지 않다.

이러한 시각은 형태근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과도 연결돼 있다. 최 원내대표와 형 전 위원이 대구고 동문에다 행정고시 22회 동기로 절친한 사이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형 전 위원은 KT 차기 CEO 공모 당시 황 내정자와 함께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이었다. 비록 수장 자리는 차지하지 못했지만 형 전 위원은 공석인 KT 부회장직에 내정됐다는 얘기가 돌면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형 전 위원은 이석채 전 회장 시절에도 부회장 영입설과 KT 인사 관여설이 돌았다. 만일 형 전 위원이 세간의 이야기처럼 KT 부회장으로 입성한다면 논란이 일 공산이 크다.

KT 회장 자리는 ‘독이 든 성배’나 다름없다. ‘통신 문외한’이라는 지적을 떨치기 위해 ‘열공’ 중이라는 황창규 내정자에 많은 사람의 눈과 귀가 쏠려 있다.

 

 

황의 취향

음악 전공 아내보다 더 클래식 음악에 ‘빠삭’

황창규 KT 회장 내정자는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공대생’에다 이순신 장군의 ‘필생즉사 필사즉생’을 좌우명으로 삼을 만큼 비즈니스에서는 승부사로 통한다. 그런 그는 음악 미술 등 예술에서도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만큼 조예가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황 내정자를 아는 사람이면 대부분 “클래식 애호가”라는 말이 먼저 나온다. 오죽하면 “음악에 관한 한 연세대 음대를 졸업한 부인보다 더 많이 알 정도”라는 말까지 들린다. 한 재계 인사는 “삼성전자 재직 시절 황 내정자는 해외 출장을 가면 꼭 클래식 공연을 보고 왔다”고 전했다.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 씨와 친분이 깊어 수시로 안부를 주고받는 관계라고 한다.

미술 분야 지식도 꽤 많은데 이는 조부의 영향이 큰 듯하다. 황 내정자의 조부는 구한말 사군자 중 매화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것으로 평가받는 화원화가 황매산 선생이다. 스포츠 쪽으로는 테니스와 골프가 수준급이라고 한다.

by 100명 2013. 12. 25. 08:40
<상> KT의 과제
주파수처럼 갈라진 조직,광대역으로 묶을 리더십
황창규 내정자가 우여곡절 끝에 KT 최고경영자(CEO)로 낙점된 지 일주일이 흘렀다. 황 내정자가 '키'를 잡는 4기 민영 KT호가 공식 출항하는 새해 1월 27일까지 남은 시간도 1개월여다. 황 내정자는 '난파선'과 다름없는 KT를 조각조각 끼워맞춰 정상 출항을 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특히 황창규호는 출항 후 귀항까지 주어진 3년 임기에 통신공룡 KT를 초일류 종합방송통신기업으로 도약시켜야 한다. 황 내정자가 "잠이 안 온다"라는 첫 공식 일성으로 고민과 부담을 내비친 이유다. 그렇다면 황 내정자가 잠을 설치면서까지 고민하는 KT의 당면 과제는 뭘까. 파이낸셜뉴스는 3회에 걸쳐 4기를 맞는 민영 KT의 과제를 짚어본다. <편집자 주>

KT는 이석채 전 회장 재임 기간인 5년간 '올래 KT'(외부 영입 KT 직원)와 '원래 KT'(내부 KT 직원)로 양분돼 분열을 지속해왔다. 여기에 6000여명 대상의 마른수건 짜기식 명예퇴직과 외부 임원 중심의 조직 운영에 KT 직원들의 상처는 깊어져 있다.

이제 '잠든 통신공룡 KT'를 깨워 하늘 높이 날게 할지, 아니면 그대로 안방에서 잠자게 할는지 황창규 내정자의 손에 달려 있다.

■'생즉필사 사즉필생' 리더십

23일 업계에 따르면 황 내정자가 KT를 살리기 위해 선택해야 할 가장 급한 처방은 '화합'이란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조언이다. '가화만사성'이란 말처럼 내부 결속이 이뤄진 후에야 외부와의 싸움에서도 이긴다. 특히 '혁신'이란 채찍에 맞아 상처받은 KT 임직원에겐 환부 치료가 먼저다. 또다시 혁신은 상처만 키우는 일이란 것.

공교롭게 황 내정자는 평소 경영철학인 '생즉필사, 사즉필생'(죽고자 하면 살고, 살고자 하면 죽는다)이란 좌우명을 가지고 있다. 그가 위기 시 내부 결속과 결연한 의지를 중요하게 여긴다는 얘기다.

해군장교 출신인 황 내정자는 삼성전자 사장 재임 시절에 해군사관학교에서 강의를 한 적이 있다. 그곳에서 황 내정자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친필로 쓴 '사즉필생, 생즉필사'라는 글귀를 접했다.

그는 이를 여러 장 복사해 삼성전자 임원들에게 나눠준 후 내부 결속과 위기 의지를 다졌다는 일화가 있다. 그 결과, 삼성전자는 매년 세계 반도체 1위 달성이란 성과를 이끌어냈다. 이런 황 내정자의 내부 결속과 결연한 의지의 리더십이 KT에도 절실하다는 것이다.

■첫 인사 '원래+올래=100% KT'

내부 결속의 첫 단계로는 주파수 대역처럼 나뉘어진 '원래'와 '올래' 직원을 통합해 '광대역 조직'으로 만드는 일이다. '하나의 KT' 또는 '100% KT'는 황창규호 성패의 가늠자다.

100% KT를 위해서는 인사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인 첫 인사와 조직개편을 어떻게 하느냐다.

그 일환으로 낙하산식으로 외부에서 영입된 30여명의 임원들에 대한 과감한 인사조치다.

요직을 차지한 채 전횡을 휘두른 외부 영입 임원들이 KT의 조직 갈등을 초래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조직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외부 영입 임원에 대한 재평가는 불가피하다.

그러나 외부 영입 임원에 대한 '마녀사냥식' 정리해고는 또 다른 상처와 역차별의 전례를 남길 수 있어 성과와 능력에 따른 '옥석가리기'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팀장급 이하 직급을 통합한 '매니저 제도'의 폐단도 혁신 대상이다. 그간 비효율적으로 이뤄진 인력 재배치와 지역·출신 차별성 인사도 시정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황창규호 성패는 '낙하산 차단'

황 내정자의 경영 성패는 '낙하산' 인사 차단 여부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는 전임자와의 선을 긋는 핵심 인사 원칙이다.


그러나 황 내정자를 지원하던 차관급 인사가 벌써부터 KT 고위직으로의 입성과 인사조각을 하고 있다는 소문이 KT 안팎을 들썩이게 하고 있어 주위에 우려를 낳게 하고 있다.

4기 민영 KT호의 출항부터 낙하산 인사의 승선은 황 내정자의 혁신의지를 가로막는 장애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나마 황 내정자가 최근 KT 최고위 임원들에게 "앞으로 인사청탁을 할 경우 불이익은 물론 처벌할 것"이라는 경고 메시지를 전달한 일은 다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묵은 지뢰' 제거 과제

전임 CEO 시절 만들어진 '묵은 지뢰성 이슈'를 조기에 해결하는 것도 황 내정자의 당면 과제다. 자칫, 황 내정자가 3년 임기 내내 묵은 지뢰 제거에 시간을 모두 허비하다가 끝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

그중 KT 위성 매각이 대표적이다. 정부는 KT의 위성 매각에 대해 "법규 위반으로 무효"라면서 처벌을 추진 중이다. 또한 이석채 전 회장에 대한 횡령·배임 혐의 사건의 여파를 조기에 수습해 KT를 정상궤도로 돌려놓는 것도 과제다.

by 100명 2013. 12. 25. 08:37

● 황창규 KT 회장 내정자
1989년 삼성전자 첫발 반도체 성장 주도
반도체 최고 권위의 '앤디 그로브상' 수상
"어려운 시기에 막중한 업무 무거운 책임감"

"어려운 시기에 막중한 업무를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황창규 KT 회장 내정자의 첫 인사말이다. 이 한마디에서 짐작할 수 있듯 황 내정자의 양어깨는 무겁다. 내우외환을 겪고 있는 KT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넘어야 할 산이 '첩첩'인 때문이다.

내부조직을 추스르는 일을 시작으로 실적회복과 신성장동력 마련 등 해묵은 과제가 셀 수 없다. 그럼에도 KT 내부에선 기대의 시선이 많다. 삼성전자 스타 CEO 출신이 이완된 조직을 조기에 정비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시켜 주리란 생각에서다.

삼성 반도체 신화 주역

KT는 지난 16일 CEO추천위원회를 개최하고 이석채 전 KT 회장의 후임으로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을 내정했다. 황 내정자는 내년 1월 중순 열리는 주주총회를 거쳐 회장으로 공식 선임된다. 임기는 2017년 정기 주주총회 개최일까지 3년이다.

황 내정자는 KT의 미래전략 수립과 경영혁신에 필요한 비전설정능력과 추진력 및 글로벌마인드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표적인 IT분야 전문가이면서 새로운 시장창출 능력과 비전실현을 위한 도전정신을 보유한 것도 장점으로 평가됐다.

지식경제부 R&D전략기획단장으로서 국가의 CTO를 역임하는 등 ICT 전분야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부분 역시 강점이다. KT는 황 내정자가 현재 KT가 처한 위기를 극복함과 동시에 경영을 본궤도에 올리고 장기적으로 회사의 가치를 크게 높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953년 부산에서 출생한 황 내정자는 부산고등학교를 나와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1985년 미국 매사추세츠주립대에서 전자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스탠퍼드대 책임연구원과 인텔 자문역 등을 거쳐 1989년 삼성전자에 첫발을 들였다.

황 내정자는 1991년부터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 이사직을 맡았다. 삼성전자의 '반도체신화'를 쓰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다. 황 내정자는 2000년부터 삼성전자 메모리반도체사업부장을 담당하면서 D램 업계 1위 경쟁력을 키우고 플래시메모리 부문에서 삼성전자를 업계 1위에 올려놨다.

황 내정자는 특히 2002년 국제반도체회로학술회의에서 '반도체 메모리의 집적도는 1년에 2배씩 증가한다'는 내용의 '메모리 신성장론'을 발표하면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황 내정자의 성을 따서 이를 '황의 법칙'으로 칭한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1999년 256MB에서 2000년 512MB, 2001년 1GB, 2002년 2GB, 2003년 4GB, 2004년 8GB, 2005년 16GB에 이어 2006년에는 32GB 개발에 성공하면서 '황의 법칙'을 그대로 입증하기도 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황 내정자는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에서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을 받았다. 산업계 인사 중 최초다. 또 2006년엔 세계 반도체 기술발전에 기여한 학자와 기업인에게 주는 최고 권위의 '앤디 그로브상'을 동양인 최초로 수상하기도 했다.

그러던 2009년 삼성전자를 떠난 황 내정자는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초빙교수와 지식경제부 지식경제R&D전략기획단장을 지냈다. 이어 올 3월 성균관대학교가 황 내정자의 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높이 평가해 석좌교수로 임용했다.

황 내정자는 자기 관리가 엄격하고 치밀하게 성과와 실적에 치중하는 인물로 통한다. 장기 계획을 세워 추진하고 실행해나가는 능력과 안목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삼성전자에 몸담았을 당시 군대식 리더십을 보여주며 '독한 사람'이란 말을 들었다.

반면, 소통에는 적극적이라는 평가다. 황 내정자는 회의시 지위와 관계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이야기하도록 주문한다고 한다. 삼성전자 시절 사원급 연구원이 임원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반박하는 것을 보고 그의 의견을 받아들였다는 일화도 있다.

황 내정자는 다방면에 걸쳐 재주가 많다고 한다. 클래식 음악을 비롯해 미술에도 일가견이 있다. 특히 구한말 사군자 중 매화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황매산 선생의 친손자로도 유명하다. 이밖에 테니스와 골프 실력도 수준급이라는 전언이다.

KT 내부 반응 두 갈래

황 내정자 선임에 대한 KT 내부의 반응은 두 갈래다. 먼저 임원들은 좌불안석이다. 취임 후 황 내정자가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를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이석채 전 KT 회장도 취임 후 70여명의 임원들에게 일괄 사표를 받은 바 있다.

특히 현재 KT 임원진에는 이 전 회장의 측근 100여명이 포진해 있다. 따라서 황 내정자가 수월하게 업무를 추진하기 위해선 물갈이가 필수라는 분석이다. KT는 현재 임원진 물갈이를 포함한 조직 개편 방안에 대해 심도있는 조사작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KT 직원들은 환호했다. 삼성전자 '스타 CEO' 출신인 황 내정자가 회장에 취임하면 KT가 글로벌 기업으로 새롭게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여기에 전임 회장 재임 시절 무너진 조직을 재건하고 사기도 진작시킬 것이란 희망도 작용했다.

해묵은 과제 '첩첩'

황 내정자는 미처 축배를 들 겨를도 없이 업무에 돌입했다. 지난 17일 서울 모처에 사무실을 마련해 업무보고를 받기 시작했다. 켜켜이 쌓여있는 해묵은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선 잠시도 쉴 새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분석이다.

황 내정자의 선결 과제는 내부조직을 추스르는 일이다. KT는 이 전 회장의 불명예 퇴진과 맞물려 임직원의 사기가 크게 떨어진 상황이다. 여기에 현재진행형인 검찰 수사도 부담이다. 흔들리는 조직을 안정시키는 한편 임직원들의 사기를 끌어올리는 게 급선무다.

이를 위해선 실적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올해 들어 KT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올 1분기 KT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6조1,045억원과 3,673억원에서 올 3분기 5조7,346억원, 3,078억원으로 각각 6%, 16% 줄었다.

고객수 역시 경쟁사에 밀리고 있다. 10월 기준 KT의 이동전화 서비스 시장 점유율은 30.1%로 올 1월보다 0.9%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경쟁사인 LG유플러스의 점유율은 1.2%포인트 상승했고, SK텔레콤은 0.3%포인트 하락했다.

실적 회복을 위해선 조직슬림화가 필수다. 올 9월 기준 KT의 정규직 직원 수는 총 3만1,750명이다. 경쟁사인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의 직원을 합친 수보다 6배 정도 많다. 경영효율화를 위해 구조조정이 절실한 상황이다.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도 시급하다. 국내 통신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다. 때문에 통신사들은 '탈(脫)통신'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또 해외 진출 방안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 KT도 통신을 넘어 새 먹거리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앞서 기존 탈통신 사업에 메스를 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이 전 회장은 '탈통신'을 기치로 취임 전 30개이던 계열사를 53개로 늘렸다. 그룹 매출은 커졌지만 이익은 늘지 않았다. 시너지 창출보다 통신 사업 부진을 비통신 계열사 실적으로 메운 때문이다.

삼성전자와의 관계 개선도 황 내정자의 역할로 꼽힌다. 2009년 이 전 회장이 국내 최초로 아이폰을 본격 도입하면서 KT는 삼성전자와 사이가 틀어졌다. 이후 양측은 갈등을 반복하며 일촉즉발의 상황 직전까지 가기도 했다.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삼성전자는 KT에 자사 단말기를 경쟁사보다 늦게 공급하거나, 아예 일부 단말기는 공급하지 않는 등의 정책을 펴기도 했다. 이처럼 불편한 두 기업의 관계를 삼성전자 출신인 황 내정자가 마무리 지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황 내정자에게 주어진 가장 큰 과제는 낙하산의 고리를 확실하게 끊는 것이다. KT는 그동안 회장 선임과 관련해 낙하산 인사 논란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황 내정자는 이런 논란에서 어느 정도 자유로운 게 사실이다.

그러나 황 내정자를 둘러싸고도 일부 잡음이 있다.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이나 '친박' 핵심인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과 가까운 사이라는 게 주된 내용이다. 황 내정자는 임기 3년 동안 이런 낙하산 의혹이 단지 허무맹랑한 루머였음을 입증해야 한다.

황 내정자에 대한 대체적인 평가는 '양호'하다. 그러나 일각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제조사 출신으로 서비스업인 통신시장에 대한 이해가 깊지 않을 것이란 점과 노조가 없는 삼성전자 출신으로 강한 KT 노조와의 갈등을 제대로 봉합하기 힘들 것이란 걱정이다.

여기에 재벌식 성과주의 마인드가 강한 황 내정자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등한시하지 않을지도 신경 쓰이는 대목이다. 황 내정자는 과연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며 위기의 KT를 구해낼 수 있을까. 그의 행보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by 100명 2013. 12. 25. 08:34
각 부문에서 상무급 인원 5명 차출받아 경영TF구성
인사 등 맡을 인수위 성격 아냐..KT 일부 임원들, 인사청탁 가시화 우려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황창규 KT(030200)(32,100원 400 +1.26%) 회장후보 내정자가 어제(23일)부터 각 부문별 상무급 5명으로 경영 전담팀(TF)을 만들고, KT의 부문별 사업현황에 대한 파악에 들어갔다.

황창규 KT 내정자는 열공 중..경영TF는 연락책
황창규 KT 회장 후보

하지만 이들 TF는 황 내정자의 경영혁신 의지를 뒷받침하는 씽크탱크 성격이라기보다는 그들이 속한 각 부문의 사업보고 시 연락책 정도의 성격인 것으로 나타났다. 각 부문에 경영TF에서 활동할 사람을 추천하라고 한 이유에서다. 황창규 KT호의 인사 및 조직개편을 담당할 소위 ‘인수위원회’ 성격으로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

24일 KT에 따르면 황 내정자는 경영TF에 △임태성 네트워크 부문 글로벌 기술컨설팅 단장△이문환 G&E부문 기업통신사업본부장 △서정식 P&I부문 클라우드컨버전스TF장 △김형욱 T&C부문 프로덕트 1본부장 △김윤수 커스터머부문 충남고객본부장 등 5명을 뽑았다.

KT 관계자는 “이들 경영 TF는 인수위 성격이라기보다는 황 내정자가 각 부문별 사업을 파악하는데 도움을 주게 된다”면서 “내년 1월 27일 주총이후 황창규 회장이 어떤 인사를 할지, 조직개편은 어찌할지 등을 협의하는 기구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일부 KT 임원들은 황창규 내정자의 ‘인사청탁 근절’ 발언 이후에도 외부 관료출신이나 정치권 등을 통해 인사청탁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차기회장 선임전에 참가했던 A씨의 경우 외부 지인을 만나러 갔더니 처음 보는 상무급 KT 임원이 동석해 깜짝 놀랐고, 관료출신인 B씨를 통해 전무급 KT 임원이 인사로비를 하는 것으로 전해져 우려를 키우고 있다.

by 100명 2013. 12. 25. 08:32
KT 신임회장에 내정된 황창규(60) 전 삼성전자 사장. 내년 1월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KT의 정식 CEO가 될 황 전 사장을 둘러싸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현재 황 내정자에 대해서는 KT의 ‘낙하산 인사’ 피로도를 해소할 수 있는 인물이자 재계 1위 기업에서 경영 능력을 검증받은 베테랑이라는 긍정적인 평가가 대세다.

하지만 너무나도 '삼성적인' 그의 이력이 오히려 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0여년간 삼성전자에 몸담아 ‘무노조 경영’에 익숙한 황 내정자의 ‘삼성식 경영’이 KT 구성원들과 만났을 때 발생할 수 있는 갈등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사진=머니투데이 임성균 기자
 
통신판 ‘황의 법칙’? '통신혁신+탈통신' 인력 배치할 듯

글로벌 신시장을 개척했던 경험을 통신산업으로 확대해, 미래 ICT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창의와 혁신, 융합의 KT를 만드는 데에 일조하고 싶습니다.”

황창규 내정자의 소감이다. 이동통신 가입자가 전체 인구보다 많을 정도로 포화상태인 국내 통신시장에서 지속 성장하기 위해 통신업 혁신을 꾀하고 이와 함께 ICT 융합형 비즈니스로 탈(脫)통신 움직임에 속도를 내겠다는 각오로 풀이된다. 이를 통해 국내외 시장에서 성장하겠다는 것.

‘황의 법칙’(반도체 메모리의 용량이 1년마다 2배씩 증가한다는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의 이론)처럼 통신판에서의 혁신과 성장을 이루기 위해 비(非) 통신통인 황 내정자는 필요한 인적자원을 최대한 동원할 것으로 보인다.

KT 한 관계자가 황 내정자를
두고 "통신통이 아닌 황창규 후보가 차기 회장으로 내정돼 의아했다"며 "다른 유력 후보자들 뒤에 줄 선 이들도 많았던 걸로 알고 있다"고 말할 정도로 황 내정자는 통신과 거리감이 있는 게 사실이다.


이에 삼성전자 재임 시절과 이후 활동을 통해 황 내정자가 맺은 지인들 가운데 통신통(通)을 참모로 내세우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오는 것. 업계에서는 벌써부터 황창규호에 승선할 가능성이 있는 인물로 형태근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과 최두환 전 KT 종합기술원 원장, 홍원표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 센터장(사장), 조신 전 SK브로드밴드 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CJ헬로비전 사외이사인 형 전 상임위원은 황 내정자가 지식경제부 산하 R&D전략기획단장을 맡으면서 관계를 맺은 인물이다. 황 후보는 삼성전자 퇴사 후 2010년부터 3년간 지식경제 R&D전략기획단장을 지낸 바 있다. 최 원장과 황 후보는 부산고·서울대 전기공학과 동문으로 고교시절부터 알고 지내는 사이로 알려졌으며, 홍 사장은 황 후보의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기술총괄사장 시절 인연을 맺었다.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와 하나로텔레콤·SK브로드밴드 사장을 역임한 조씨는 황 후보가 수장으로 있던 R&D전략기획단의 정보통신산업 총괄 투자관리자였다.

이들 모두 황 내정자가 6만여(계열사 포함) KT 식구들에게 필요한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추진할 '액션 플랜'을 구상할 인물들로 거론된다.

과제는…낙하산 인사 청산·적자 계열사 처리 급선무

황 내정자가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히는 것은 소위 ‘낙하산’ 인사 청산과 적자 계열사 정리 작업이다. 이는 황 후보가 ‘낙하산 논란’에서 비껴서 있는 만큼, 누구보다 강경하게 밀어붙일 수 있는 과제이기도 하다.

그간 KT는 민영화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정권에 따라 CEO가 교체되면서 ‘낙하산 인사’의 대표 사례로 지적돼 왔다.

배임·횡령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이석채 전 회장의 경우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9년 KT 회장으로 선임된 이후, MB 정부 청와대 대변인을 맡았던 김은혜씨에게 커뮤니케이션실장(전무)을 맡기는 등 친이계 인사를 KT 고위 임원으로 잇달아 영입했다. 최민희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KT 낙하산 인사는 36명 수준으로 임원 180여명(계열사 포함) 중 약 20%다. ‘황창규호’의 순항을 위해 현재의 인적구조 손보기가 불가피하다는 얘기가 나올만 하다.

황 내정자는 최근 한 임원과 대화도중, 낙하산 인사로 분류된 KT 임원들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외부인사청탁을 근절하고 인사 청탁이 있을 경우 처벌하겠다"며 "KT의 방만경영을 끝마치고 KT 임원들이 앞장서서 직원들의 역량을 최대한 끌어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앞으로 낙하산 인사 청산으로 조직을 슬림화 한 후, 삼성 DNA를 심겠다는 의지 아니겠나”고 해석했다.

53개 계열사, 6만여 임직원으로 비대해진 조직도 수술대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KT의 경우 이 전 회장 취임 이후 계열사가 30여개에서 53개로 늘어난 상태.

KT 관계자는 “탈통신 사업이 잘 된 것도 있고, 손해보는 것도 있다”며 “새 CEO는 이에 대한 정확한 검토·논의를 거쳐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를 잘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KT의 국제회계기준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조7346억원, 3078억원. 전년대비 매출은 7.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2.7%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0.4%, 11.6% 하락했다.

BC카드, KT스카이라이프, KT렌탈 등 KT 영업이익 개선을 주도하는 계열사가 있는 반면 케이티에스비데이터서비스, 케이티클라우드웨어, 센티오스(구 케이씨스마트서비스), 유스트림코리아, 케이티앰엔에스, 티온텔레콤 등 적자를 기록(2012년12월31일 기준)하고 있는 곳도 많다.

무노조 경영 20년, 노조와의 파트너십이 관건

1989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2009년 1월 퇴사한 황 내정자의 경우, 퇴임 이후 삼성전자 상담역으로 활동해 온 기간까지 합산하면 무려 25년동안 ‘삼성맨’이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그가 KT에 여러 사업 부문에 ‘삼성 DNA’를 심는 과정에 불거질 수 있는 직원과의 갈등을 어떻게 해소해나갈지에 ‘황창규호’의 성패가 달려있다고 분석한다. 황 내정자가 “적극적으로 경청하는 자세로 임하겠다. 비전을 나누고 참여를 이끌겠다”는 내용의 소감을 밝혔지만 중요한 것은 진정성이라는 얘기다.

KT 관계자는 “황 후보자가 고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무노조 경영 철학이 유훈처럼 내려온 삼성의 경영자로서 오래 있었던 게 그의 약점”이라며 “하지만 한편으로는 계열사 사장으로 있던 사람에게 '무노조 철학'이 확고히 있었겠나라는 생각이다. KT에서 노동자들을 경영 파트너로서 인정하는 것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주지 않으면 사업을 진행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프로필
1953년 1월23일 부산 출생/서울대 전기공학과 졸업/1989년 삼성전자 입사/2008년 삼성전자 기술총괄 사장/現 성균관대 석좌교수,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민간위원

by 100명 2013. 12. 25. 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