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국계 호텔에 ‘인터넷 필터’ 설치 요구”
美브라운백 의원 “올림픽기간 외국인사 e메일 등 감시 시도”

중국이 베이징올림픽 기간에 호텔 투숙하는 국제적인 인사들의 e메일 및 인터넷 사용 내역을 감시하기 위해 관련 장치를 설치하려 한다는 주장이 미국 상원의원에 의해 제기됐다.

샘 브라운백 상원의원은 1일 워싱턴의 국회의사당 앞에서 연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주장하고, 그 근거로 중국 정부가 최근 미국계 호텔 2곳에 ‘인터넷 필터’ 설치를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자신이 그 같은 메모를 직접 육안으로 확인했다는 것이다. 브라운백 의원은 메모를 입수한 경위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믿을 만한 소식통이 중국 정부의 인터넷 감시계획을 폭로함으로써 국제적인 압력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자신에게 제공했다고 공개했다. 그러나 이날 브라운백 의원은 문건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미 언론들은 중국 당국이 미국계 호텔 2곳에 인터넷 필터장치의 설치를 요구한 점으로 미뤄 다른 외국계 유명 호텔과 자국 호텔들에 대해서도 같은 요구를 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브라운백 의원은 이날 회견에서 중국의 인권탄압을 비난하는 한편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브라운백 의원은 인터넷 필터장치 요구에 대해 “이는 국제 관례에도 어긋날 뿐만 아니라 올림픽 정신에도 분명 위배되는 것”이라며 “중국 정부는 인터넷 필터장치의 설치 요구를 철회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라운백 의원은 또 중국이 전 세계 인권 탄압의 맨앞에 서있다며 “중국 정부는 하계 올림픽을 ‘억압의 올림픽’으로 만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브라운백 의원과 함께 참석한 다른 의원들도 중국의 ▲북한 탈북자의 강제 북송 ▲수단과 미얀마 등 인권 탄압국가에 대한 지지 ▲티베트인들에 대한 탄압 등을 거론하며 중국 정부를 맹비난했다.

by 100명 2008. 5. 4. 09:20

대기업들 엔터사업 '굴욕'

SK텔레콤, KT, CJ 등 대기업들이 의욕적으로 진출한 엔터테인먼트 사업에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인수 초기 모기업과의 시너지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증권가의 평가와는 달리 뚜렷한 실적을 내놓지 못하면서 주가는 연일 최저가로 추락하고 있다.

30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SK텔레콤 계열사인 IHQ가 이달들어 연일 약세를 보이며 52주 신저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 회사의 신저가 행진은 지난 24일 장중 한때 2530원까지 곤두박질 치면서 시작됐다.

IHQ는 다음날(25일) 2450원까지 떨어지며 전일 세운 신저가 기록을 갈아치웠고 28일 역시 2400원으로 장을 마감, 신저가를 재 경신했다.

다음날인 29일에는 전날보다 0.21% 상승한 2405원에 마감, 6일만에 반등에는 성공했지만 이날 역시 장중 한때 전일보다 1.67%(2360원) 빠지면서 4일 연속 52주 신저가 행진이라는 불명예를 이어갔다.

지난 2006년 SK텔레콤이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1만원대를 넘어섰던 IHQ 주가는 작년부터 미끄럼틀을 타고 있다.

현 주가는 SK텔레콤이 최대주주로 올라서기 직전인 2006년 4월26일 당시 주가 1만550원과 비교하면 무려 77.2%나 급락했다.

CJ 계열사인 엠넷미디어도 침체의 늪에 빠져있다.

지난 25일부터 시작된 신저가 행진이 29일까지 3거래일 연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최근 7거래일 연속 내리막길을 걸으며 최근 일주일새 27.78%나 빠졌다. 이에 따라 지난달 초 5000원대를 넘어섰던 주가는 3000원대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CJ로의 피인수 당시 주가 6110원과 비교하면 반토막난 상황이다.

KT 계열사인 올리브나인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최근 5거래일 약세를 보이고 있는 이 회사 주가(29일 종가1490원)는 작년 10월22일 기록한 신저가(1360원)에 바짝 다가서있다.

전문가들은 대기업 계열사인 이들의 주가가 급락하고 있는 것은 합병으로 시너지를 볼 것이라는 예측과는 달리 실제 실적이 부진하기 때문으로 진단하고 있다.

IHQ는 SK텔레콤 계열사 편입 첫 해였던 2006년 26억71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적자로 돌아섰다. 작년에도 영업손실 80억1500만원을 기록, 적자 폭을 더욱 키웠다. 인수 당시 기대감과는 전혀 반대로 움직인 셈이다.

엠넷미디어도 합병 첫해인 2006년 영업손실 101억원을 올렸다. 이는 2005년 기록한 영업손실 18억원보다 5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이 회사는 작년에도 182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올리브나인도 2006년과 2007년에 각각 영업손실 63억원, 32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으로 피인수 됐을 당시에는 대기업 이름값으로 주가가 끓어올랐지만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으면서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며 "막연한 대기업 계열사 효과보다는 실적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by 100명 2008. 5. 4. 09:15
해커 막을 전문가도 보안투자도 없다
개인·공공정보 줄줄 새는 'IT강국 코리아'
작년 기업 절반 "정보보호 위해 돈쓴적 없어"
"기업들이 적은돈 아끼려다 낭패볼수도" 지적
정부 IT예산중 정보보호 부분은 고작 2~3%

국내 최대의 인터넷 거래 사이트 옥션에는 보안 전담 부서도 보안 전문가도 없었다. 인터넷 시스템 전반을 관리하는 부서에서 보안 업무까지 맡고 있었다. 게다가 실제 운영은 외부에 아웃소싱(outsourcing) 하는 형태였다. 옥션은 지난 2월 초 1081만명이 넘는 고객 정보가 유출되고 나서야 부랴부랴 보안 전문가 2명을 외부에서 스카우트했다. 옥션은 금융거래망이 다운됐을 때를 대비해 예비 서버(server)를 따로 둘 정도로 인터넷 시스템 구축에 심혈을 쏟았지만 해킹방지 투자는 낙제점이었다.

대기업들도 임원급 CSO(Chief Security Officer·보안최고책임자)를 두는 경우는 거의 없다. 본지가 매출 기준으로 상위 20대 대기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삼성전자·LG전자 등 대부분 대기업들이 경영지원본부의 산하에 부장급 인사를 팀장으로 하는 소규모 전담팀을 두고 있는 정도다.

공공기관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은행 통합전산망을 관리하는 금융결제원의 경우, 보안 관련 부처의 역대 간부직 중 상당수가 비(非)전문가 출신이다. 구매나 인사 등 관련 업무를 주로 하다가 승진이나 순환 보직에 따라 보안 업무를 맡는다.

◆인색한 정보보호 투자

이 같은 사례에서 보듯 한국은 다른 IT 분야에 비해 정보보호에 대한 투자는 매우 인색하다. 2008년 미국 연방정부의 정보보호 관련 예산은 약 60억 달러(약 6조원)로 전체 IT 예산의 9.2%에 달하는 반면, 한국은 전체 정부 IT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고작 2~3%에 불과하다. 지방자치단체를 포함한 정부 부서에서 전담 부서를 설치하고 있는 비중도 고작 11.8%에 불과한 실정이다.(2008년 국가정보보호백서)

기업들도 당장 매출에 직결되지 않는 보안 투자를 꺼리는 경향이 강하다. 최근 개인정보 유출사태를 빚었던 LG텔레콤의 경우, 서버 시스템에 가장 기본적인 보안 장비인 방화벽조차 설치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경찰 수사 결과에서 드러났다. 그만큼 보안 투자에 인색하다는 이야기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이 작년 종업원 5인 이상 기업 2500곳에 대해 표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절반이 넘는 50.8%가 '정보보호에 대한 지출이 전혀 없다'고 답했다.

보안전문가인 최운호 박사는 "대기업조차도 당장 수익을 내지 않는 보안 투자에는 매우 인색한 편"이라며 "24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같은 것을 운영하는 기업들은 손에 꼽을 정도"라고 말했다. 오석주 안철수연구소 대표는 "해외 공공기관이나 기업에서는 IT 투자에서 보안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어도 2순위 안에는 들지만 우리는 6순위 내지 7순위"라면서 "옥션 사고 이후 여기저기서 문의는 많이 하지만 보안 시스템을 구매하는 기업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 때문에 한국의 보안 산업은 IT 선진국이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외국에 비해 크게 뒤처져 있다. 현재 국내에는 150개가 넘는 보안업체들이 난립해 있지만, 안철수연구소 등 일부 업체를 제외하고는 겨우 이름만 유지할 뿐이다. 여기에 보안 업무는 24시간 365일 내내 교대근무를 해야 하는 등 IT의 3D 업종으로 꼽히기 때문에 우수 인력을 채용하는 것도 매우 힘들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 황중연 원장은 "우수한 인재들이 정보보호 관련 전공을 기피하고 있어 기업체 보안 업무 채용 인력 중 대부분이 다른 분야를 전공했거나 아니면 경력직으로 충원되고 있다"고 말했다.

◆해킹 사고 발생하면 기업들 '쉬쉬'

이런 상황에서 해킹 등 보안 사고가 발생하면 금세 국가 전체의 기간망이 마비되는 대형 사고로 연결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한국정보보호원 인터넷침해사고대응센터 김우한 본부장은 "2003년 1·25 인터넷 대란 당시 인터넷 바이러스 때문에 국가 통신망이 완전히 마비됐었다"면서 "기업들이 적은 돈을 아끼려다가 낭패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들어 국내 전산망에 대한 해킹 등 공격 시도 건수가 하루 평균 200만건으로 2월(평균 81만건)에 비해 2배 이상 급증하는 점을 감안하면 정보보호 소홀에 따른 위험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존에이치(Zone-h) 같은 국제 해킹 커뮤니티 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해킹 당한 국내 기업 사이트의 사진이 버젓이 올라와 있다. 해커들이 전리품처럼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는 것이다.

더욱 문제는 해커들이 단순히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는 수준을 넘어서 기업에서 빼낸 정보를 미끼로 돈을 요구하는 등 갈수록 범죄화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럴 경우 대다수 기업들은 해킹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우려해 결국 해커의 요구에 굴복하고 만다는 것이다. 한 외국 장비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은 해킹을 당하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쉬쉬하면서 해커들의 요구를 들어주는 사례가 허다하다"면서 "이 때문에 한국이 중국 등 해외 해커들의 집중적인 표적이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by 100명 2008. 5. 1. 19:46

'잔인한 인간'...화살로 머리 관통당한 비둘기

기사입력 2008-04-30 10:28


미국 시애틀에서 다트 화살에 머리를 관통당한 비둘기가 포착됐다.

동물보호단체인 PETA는 이 사진을 공개하고 이와 관련한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2000달러의 현상금을 걸었다. PETA는 이처럼 새를 학대하는 경우가 시애틀에서 지난 2주 동안 3건이 보고됐다고 전했다.
by 100명 2008. 4. 30. 13:09

현대금속 "CJ 믿고 투자했는데 70억 사기..."

기사입력 2008-04-29 10:00 하진수 hjs@newsva.co.kr
70억원 상당의 사기 피해를 입고 연일 추락하고 있는 현대금속이 손실분 회수와 관련자 사법 처리 등의 방법을 통해 주가 부양에 나섰다.

그동안 70억원 상당의 부채를 특별손실로 인식했던 만큼 이 부분에 대한 회수에 성공할 경우 실적 개선을 꾀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생각이다.

문제의 발단은 현대금속이 링크업이라는 기업체를 인수하면서 시작됐다.

현대금속은 지난해 3월 마이크로소프트의 게임기인 Xbox 360 유통 및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인 링크업을 약 10억원에 인수했다. 그러나 알고보니 링크업은 껍데기만 남아있는 이른바 부실회사였다는 것이 현대금속측의 설명.

링크업의 대표이사가 CJ그룹의 계열회사인 CJ조이큐브 직원 2명과 사전 공모하는 수법으로 부채뿐인 링크업을 현대금속측에 팔아넘긴 것이다.

실제로는 거래처들에 대한 매출채권 자체가 존재하지도 않는 데다 자산도 없이 오히려 부채만 과다한 링크업을 매출채권 위조와 자산가치 위조 등의 수법으로 인수하도록 종용했다는 것이 현대금속측의 주장이다.

현대금속 관계자는 "링크업을 인수할 당시 링크업은 CJ조이큐브로부터 물건을 공급 받으면서 연 2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리고 있었는데다 물품을 공급받기 위해 CJ조이큐브에게 약 40억원 규모의 부동산을 담보로 잡힐 여력을 보유하고 있는 등 자산 가치나 수익측면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어보였다"고 말했다.

현대금속에게 인수된 후에도 링크업의 사기행각은 계속됐다. 그동안 담보로 잡힌 40억원 규모의 부동산을 통해 CJ조이큐브로부터 물건을 공급 받아온 링크업은 담보 한도가 초과될 조짐을 보이자 현대금속에게 64억원 상당의 X-Box 360 본체 등을 대신 구매해줄 것을 부탁했다.

이후 링크업은 판매대금을 현대금속에 입금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판매대금 전액을 모두 CJ조이큐브에 대한 링크업의 기존 채무를 변제하는데 사용했다.

이에 따라 현대금속은 CJ조이큐브 직원 등의 사기행각으로 발생한 손해를 정상화시키기 위해 이들에 대한 형사 고소와는 별도로 근저당권설정등기 말소 및 선급금 등 반환 청구 소송을 이미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제기한 상태다.

한편 지난 28일 서울서부지방법원은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CJ조이큐브 직원 2명 및 이들과 사전 공모한 링크업주식회사의 대표이사등 3명에게 특정경제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위반(사기)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최종 발부했다.
by 100명 2008. 4. 29. 19:59

[보이스피싱 봉, 한국]정보 유출땐 ‘사고예방시스템’ 등록부터

기사입력 2008-04-28 22:59
ㆍ보이스피싱 대처법

보이스피싱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은 무엇보다 개인정보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보이스피싱이 “아무나 걸려라”라는 식의 무작위 범죄에서 사전에 개인정보를 입수하는 방식으로 지능화되면서 자신의 정보가 유출된 사람들이 범죄 타깃이 될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졌기 때문이다. 옥션해킹 사태처럼 이미 개인정보가 유출됐을 때는 즉각적인 신고를 통해 추가피해를 막아야 한다.

주민번호·계좌번호 등 개인정보가 유출됐을 경우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개인정보노출자 사고예방시스템’에 등록하는 것. ‘개인정보노출자 사고예방시스템’은 금융감독원이 관리하는 금융정보교환망을 통해 모든 은행에 신청자를 ‘개인정보노출자’로 등록하는 제도로, 금감원이나 거래은행에서 신청할 수 있다.

이후 신청자 명의로 신규 예금계좌를 개설하거나 대출·신용카드 발급·현금 이체 등의 금융거래를 할 경우 은행 모니터에 ‘개인정보노출자’라는 표시가 떠 금융기관은 본인 여부를 한 번 더 확인하게 된다. 금감원에 따르면 사고예방시스템이 처음 가동된 2006년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1년2개월 만에 3만여명이 신청했다.

보이스피싱으로 의심되는 전화가 걸려오면 당황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공공기관이나 금융기관을 사칭해 계좌번호와 비밀번호 등을 전화상으로 요구하면 절대로 응하지 않아야 한다. ‘보안코드’나 ‘인증번호’를 누르라고 할 경우에는 받아적어 이를 경찰에 신고하면 범인 검거에 도움이 된다.

지난 16일 춘천에서는 한 시민이 “보안코드를 재설정하라”는 우체국 사칭 사기전화를 받고 이를 기록했다 신고해 하루 만에 범인이 붙잡혔다.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에게 속아 계좌이체까지 했다면 ‘계좌지급정지’가 시급하다. 보이스피싱 범죄는 대개 사기범의 대포통장으로 돈이 계좌이체된 후 1~2시간 안에 인출돼 중국 등 해외로 빠져나간다. 따라서 의심 즉시 금감위나 해당은행에 계좌지급정지를 요청하고 송금계좌를 부정계좌(범죄이용 계좌)로 등록해 돈이 인출되지 못하도록 조치해야 한다. 금융기관들의 공조도 추가 피해자를 줄이는 데 필수적이지만 아직 미흡한 단계다. 영등포경찰서 이승환 수사관은 “보이스피싱에 사용된 부정계좌 명의자의 정보는 시중은행들이 서로 공유해 다른 은행에서 추가로 통장을 개설하거나 현금 인출을 할 수 없도록 막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by 100명 2008. 4. 29. 09:58

[보이스피싱 봉, 한국]“아내가 납치됐다” 눈뜨고도 낚인다

기사입력 2008-04-28 22:59
ㆍ신종수법 활개 피해 속출

ㆍ은행 등 공조없인 ‘몸통’ 못잡아

지난 3월 입국한 대만인 우모씨(41)는 한 달여 만에 약 6억원을 모았다. 방법은 간단했다. 한국에 있는 브로커를 통해 대포통장(다른 사람 명의로 된 개설된 통장)을 헐값(약 8만~10만원)에 사들인 뒤 본국 조직에 연락해 통장 계좌번호를 불러줬다. 본국 조직의 지시를 받아 정해진 시각에 현금인출기에 가면 며칠 전까지만 해도 비어있던 대포통장에 엄청난 돈이 들어와 있었다. 우씨는 함께 입국한 동료들과 나눠 통장에 들어온 돈을 찾기만 하면 됐다. 중국인 왕모씨(22)도 비슷한 방법으로 넉달 동안 5억원을 모았고, 대만인 허모씨(29) 등도 나흘 만에 약 4140만원의 거금을 거머쥐었다. 이들은 모두 대만과 중국에 근거지를 둔 보이스피싱단의 조직원들이다.

- 中·대만 조직 “용돈벌이” 농담-

한국이 보이스피싱(Voice Pishing·전화금융 사기)의 ‘봉’으로 취급되고 있다. 중국과 대만을 근거지로 하는 보이스피싱단은 한국에 중간브로커까지 두고 활개를 치고 있다.

“한국에 용돈벌러 간다”는 농담까지 나돌 정도다. 2006년 첫 발생 후 여러 차례 피해사례가 소개됐지만 수법은 날로 교묘해지고 피해금액도 늘어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06년 6월부터 2008년 2월까지 집계된 피해액만 569억원에 달한다. 2007년 한 해에만 416억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다. 도대체 왜 한국이 지속적으로 보이스피싱에 이용되고 있는 것일까. 관계자들은 허술한 개인정보관리 시스템이 범죄를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 허술한 개인정보관리가 문제-

◇줄줄 새는 개인정보 = 관공서를 사칭해 무작위로 전화했던 초창기와 달리 최근에는 수법이 좀더 치밀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녀가 납치됐다”고 협박하는가 하면,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신용등급을 올려주겠다”는 식으로 접근하는 사례까지 등장했다.

서부경찰서 김영기 수사과장은 “상당수의 개인정보가 인터넷 해킹 등을 통해 보이스피싱 사기단에 넘어가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아내나 자녀의 실명을 거론하며 납치됐다고 협박하는 등 특정정보를 구체적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늘었다”고 말했다. 김 수사과장은 “IT강국이라고 하지만 개인정보 보호는 허술해 역공을 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나 최근 옥션 등의 개인정보 유출사건으로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경기 이천에 사는 주부 이모씨(51)는 “옥션 유출 이후 하루에 다섯 통 이상의 수상한 전화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청 지능범죄 수사과 박찬우 경감은 “통신회사나 금융회사 등에 주민등록번호는 물론 카드번호, 집주소까지 다 유출되고 있는 것에 대해 경각심이나 두려움이 적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보이스피싱단은 한국에서 개인정보가 가볍게 다뤄지고 있는 맹점을 악용하고 있다. 보이스피싱단이 이용하는 대포통장의 상당수가 인터넷에서 사들인 것이다. 개인명의의 통장과 현금카드가 한 세트에 보통 10만원선. 지난 15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검거된 위조전문일당도 인터넷을 통해 700여개의 통장을 손쉽게 매입해 개당 8만~20만원을 받고 중국 보이스피싱단에 팔아넘겼다.

◇왜 못잡나 = 경찰은 조직원들의 일부를 검거하고 있지만 이들은 사실상 ‘꼬리’에 지나지 않는다. 경찰 관계자는 “국내에서 잡힌 이들은 대부분 급전이 필요한 이들이나 무직자들로 ‘비행기표 끊어줄테니 시키는 대로만 하면 돈을 주겠다’는 말에 넘어가 현금을 인출하고 수수료로 3~5% 정도를 받는 말단직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조직과 대포폰과 대포통장으로 거래해 ‘몸통’의 실체를 밝히기 어려운 데다, 안다고 해도 대부분 직접적인 연계가능성을 부인하기 때문에 사실상 우두머리는 잡지 못하고 있다.

-은행 등 공조없인 ‘몸통’못잡아-

한 경찰 관계자는 “중국의 유명 폭력조직이 집단적으로 계획하고 수금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수십~수백개의 점조직으로 나뉘어 있고 강령까지 나와있지만 외국인에 대한 수사권이 제한돼 있고, 잡더라도 구속했다가 벌금도 없이 바로 추방하기 때문에 다음달에 다른 이름으로 여권을 위조해 다시 국내에 들어와도 막을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대포통장을 거래해도 처벌할 조항조차 없는 것도 문제다. 경찰청 관계자는 “대포통장을 법적으로 규제하지 않으면 보이스피싱은 뿌리뽑기 어렵다”고 말했다. 강남경찰서 이지춘 수사과장 역시 “중국발 특정 전화를 착신금지시킨다든지, 문제의 계좌를 은행별로 인출정지시킨다든지, 통신회사나 은행 등과 공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by 100명 2008. 4. 29. 09:57

소비자단체 "하나로 불매운동 나서겠다"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집단소송도 불사"...민간 개인정보보호법 제정 촉구]

소비자단체들이 하나로텔레콤 고객정보 유출과 관련 불매운동에 나설 태세다.

28일 녹색소비자연대 전국협의회와 소비자시민연대, 한국YMCA전국연맹 등 3개 단체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하나로텔레콤 서비스에 대한 불매운동과 집단소송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단체들은 이날 공동성명서에서 "하나로텔레콤 사건과 같이 고객정보 불법유통과 오남용 사례가 극에 달하면서 소비자들은 큰 불안과 혼란에 빠져있다"며 "그릇된 업계의 관행을 뿌리뽑고 나아가 고객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신뢰를 얻기 위해 기업들이 서로 경쟁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소비자공동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소비자단체들은 먼저 하나로텔레콤의 초고속인터넷서비스 소비자들에게 가입계약 해지를 촉구하는 한편, 전국적인 불매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현재 계약 해지시 하나로텔레콤측은 위약금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업자가 고객정보를 무단 사용한 것은 소비자의 신뢰를 저버린 행위로, 엄연히 사업자의 귀책사유에 해당되는 만큼 소비자에게 위약금을 요구하는 것 자체가 부당하다는 것이 이들 단체의 주장이다.

또, 공동 변호인을 구성해 지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가입한 소비자들을 모집해 소비자 피해보상 소송을 제기한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방송통신위원회에도 하나로텔레콤의 사업허가를 취소해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아울러, 사업자들의 주민등록번호 수집행위를 즉각 중단해줄 것을 요구했다. 금전이 오가는 거래에서 관련된 계좌번호나 신용카드번호만으로도 충분하고, 본인확인을 위해선 휴대폰을 통한 인증이나, 전자인증, 선불제, 에스크로 도입 등 대체수단을 활성화시키면 된다는 주장이다.

또한 옥션 해킹사고 등으로 이미 1000만명 이상의 주민번호가 유출된 것으로 밝혀진 이상, 이들 피해자들의 2차 피해를 막기 위해선 특별법을 제정해서라도 피해자들의 주민번호를 즉각 삭제, 폐기해야한다는 주장이다.

이들 단체는 무엇보다 현재 정부와 정치권이 더 이상 방치하지 말고 민간부문의 개인정보보호법을 조속히 입법화해줄 것을 촉구했다.

by 100명 2008. 4. 28. 12:41

시민단체 "하나로텔 고객정보판매는 경찰이 확인한 것"

기사입력 2008-04-28 12:27 |최종수정2008-04-28 12:30


<아이뉴스24>

녹색소비자연대 전국협의회, (사)소비자시민모임, 한국YMCA전국연맹 등 3개 소비자단체들이 28일 2년동안 6백여만명의 고객정보를 전국 1천여개 텔레마케팅 회사에 불법으로 팔아넘긴 혐의를 받고 있는 하나로텔레콤에 대해 불매운동과 해지운동을 시작했다.

소비자단체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건은 경영조직이 직접 나서 고객정보를 영리를 목적으로 판매한 것이어서 몰염치하다"며 "고객 정보를 오남용하고 불법 판매한 기업은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도록 불매운동과 해지운동, 소비자 단체소송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자회견은 기업들의 고객정보 보호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관련 제도 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불매운동의 발단이 된 "하나로텔레콤이 고객정보를 무단판매했느냐"하는 문제는 사실관계에 있어 논란이다.

하나로텔레콤은 고객정보를 돈을 받고 판 게 아니라, 텔레마케팅(TM)을 외부유통망으로 활용하면서 고객정보를 소홀하게 관리했을 뿐 이라고 해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에 대한 최종적인 진실은 검찰조사와 법원판결로 가려질 전망이어서, 자칫 이번 소비자단체들의 기자회견이 잘못된 정보에 기인했을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다음은 녹색소비자연대 전응휘 정책위원과의 일문일답.

-고객정보의 '불법 무단판매 사건'이라고 하는데 어떤 근거인가.

"서울경찰청 수사결과 발표내용에 근거했다. 공권력이 불법사실을 확인해 준 만큼, 손배소송이 가능하리라고 본다."

-본사에서만 고객유치를 하기는 어려운 상황에서 텔레마케팅으로 고객을 유치하려면 고객의 개인정보를 제대로 동의받지 못할 수 있다. 그렇다고 텔레마케팅을 모두 없앨 수는 없지 않은 가.

"내가 서비스에 가입할 때 적은 정보는 텔레마케팅을 하라고 준 정보가 아니다. 소비자는 상품을 보고 원할 때 서비스에 가입한다.(소비자시민모임 김재옥 회장)"

-정보통신망법에 의하면 본사와 위탁점간에는 약관에서 개인정보 활용에 대해 동의하고 인터넷에 고지한다면 활용할 수 있게 돼 있는데, 이번 하나로텔레콤 사건에도 적용될 수 있지 않나.

"망법에서 제3자에게 고객정보를 수월하게 넘길 수 있도록 (유권)해석하는 것은 잘못이다. 망법의 해석에 있어 정부가 이를 조장하는 문제가 있다.심지어 누구에게 제공하는 지 특정하지 않는 업체도 있다. 그래서 소비자단체들은 약관의 불공정 운영에 대해서도 문제제기할 예정이다."

-경찰조사만 나온 상황이에서 하나로텔레콤이 억울해 하지 않을 까.

"하나로 입장에서는 TM문제를 끌어들일 수 있지만, 하나로가 아닌 소비자들을 만나보면 하루에도 10통씩 걸려오는 스팸전화로 시달려 고객정보 유출과 별개로 보상받고 싶어한다는 걸 알 수 있다."

"일벌백계의 의미에서 설사 하나로텔레콤의 고객정보 관리소홀책임이라고 해도 하나로텔레콤이 책임져야 할 일이다.(소비자시민모임 김재옥 회장)"

-주민등록번호에 대해 온·오프라인 상거래시 수집을 금지해야 한다고 했는데, 이에대한 대안이 휴대폰 인증인 것은 한계아닌가. 선불과 신용카드를 제시했는데 선불은 되려 통신사들에게 이자이익을 주는 게 아닌가.

"주민등록번호는 신원확인용이어서 신용을 기반으로 거래하는 상거래에는 불필요하다. 휴대폰인증과 전자인증을 예로 든 것은 최근 옥션 해킹처럼 주민번호가 유출돼도 바꿀 수 없는 게 아니라 유출됐을 경우 변경가능한 예로 휴대폰 인증을 생각했기 때문이다.

선불제는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나 신용기반 거래의 활성화를 위해 소비자들도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다. 우리는 온라인 거래의 경우 선불제로 인한 사기 우려 등을 감안해 에스크로 제도도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온·오프라인 민간기업이 보유중인 주민등록번호를 즉시 폐기해야 한다고 했는데.

"공정거래위원회의 전자상거래 표준약관에 의하면 주민번호는 수집대상이 아니다. 옥션 해킹으로 이미 많은 주민번호가 유출된 상황에서 즉각 폐기해야 한다. 이를 위해 특별법 제정도 생각하고 있다."

-기업에서 주민번호를 지워도 국세청이나 금융당국이 활용할 경우 무용지물이 아닌가.

"그래서 국가 전체의 시스템 변화로 가야 한다."

-소비자단체들의 향후 일정에 대해 말해 달라.

"18대 국회에서 소비자 집단소송 관련 법을 통과시키고 개인정보보호 관련법제화에도 나설 예정이다. 각 기업들의 약관을 검토해 문제가 있다면 소송에 나설 것이고, 옥션의 주민등록번호 유출 사건에 대한 대안도 모색하고 있다.

옥션 사건은 기술적인 보안에 대한 것이어서 기업의 책임추궁에 논란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하나로텔레콤 사건은 고객정보를 보호하는 데 있어 정책이 잘못된 나쁜 비즈니스의 전형이다."
by 100명 2008. 4. 28. 12:39

中 올림픽 성화 봉송, 서울서도 저지될 뻔

기사입력 2008-04-27 15:52 |최종수정2008-04-27 17:04
신천역 인근서 주자에게 급습…경찰이 끌어내올림픽 공원서는 중국인과 반대시위자 몸싸움

인권단체들의 반대 때문에 지구촌에서 잇달아 수단을 당하며 험난한 해외봉송 길에 오른 2008 베이징올림픽 성화가 반대 시민단체들의 시위에 서울에서도 수난을 겪을 뻔 했다.

올림픽 성화는 전날 일본 나가노에서 열린 봉송행사에서도 난입자 5명이 있었다. 심지어 프랑스에서는 봉송 도중 성화가 3차례나 꺼지면서 외교 문제로 비화된 바 있다.

베이징올림픽 성화는 27일 오후 2시 20분 쯤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에서 서울 봉송행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성화는 2시55분 쯤 강남 2호선 신천역 인근 코스에서 ‘아름다운 철도원’ 김행균(47) 가산디지털단지 역장이 주자로 뛰는 순간 익명의 한 남자가 뛰어들며 행사 저지를 시도했다. 난입자는 성화를 호위 중이던 경찰에 의해 곧바로 끌려나갔다.

오후 3시 40분 쯤에는역삼역 인근서 북한인권단체 회원 2명이 시너통을 들고가다 이를 저지하려던 경찰관에게 시너를 뿌리며 저항하다 결국 체포됐다.

현재봉송행사는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한국어로 '꺼져라' 욕설…물병등 날아들기도

이에 앞서 오전부터 60여개 북한 인권단체 회원과 시민 100여명이 평화의 문 앞에서 최근 티베트 사태를 비롯한 중국의 인권 탄압에 반대하는 저지 시위를 벌이면서 성화 봉송을 격려하려 나온 유학생 등 중국인 수천명과 격렬한 대치 상황이 연출됐다. 게다가 현장 지지선이 무너지면서사진 기자가 다치는 등 부상자도 발생했다.

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 올림픽 성화가 서울광장을 향해막 출발한오후 2시 30분쯤 성화 봉송 행사 저지를 외치는 시민단체 시위대와 중국 유학생들 사이에 물리적 충돌이발생했다.

이어 경찰이 배치한 저지선이 순식간에 뚫리면서 중국인 유학생 1000여명이순식간에 시민단체 쪽으로 밀려 왔다. 노컷뉴스는 "이들이 약 30여분 동안 돌(보도블럭)과 물병, 음식물 등을 던지고 심지어는 한국말로 '꺼져라' 등의 욕설을 시위대에 향해 외쳤다"며 "현장에서 취재 활동을 벌이고 있던 모 언론사 사진기자가 중국 유학생들이 던진 정체 불명의 물체에 맞아머리가 찢어졌다"고보도했다.최용호 자유청년연맹 대표는 중국인들이 던진 스패너에 가슴을 맞기도 했다.

한편, 일부 북한 인권 관련 단체들이 올림픽 성화의 한남대교 통과를 저지하기 위해 한강으로의 투신이나 분신도 불사하겠다고밝히는 등추가 충돌이 우려된다. 마지막 주자는 서울올림픽 개막식 ‘굴렁쇠 소년’으로 잘 알려져 있는 윤태웅씨가 맡을 예정이다.

올림픽 성화는 올림픽공원~서울시청 24km 구간을 달린 뒤, 밤 11시 쯤 서해 직항로를 통해 북한으로 이송된다. 북한은 “올림픽 성화 봉송을 방해해서는 안된다. 평양 성화 봉송행사를친중국 성향으로 성대하게 치르겠다”며 공언하고 있다.



베이징 올림픽 성화 봉송 행사 도중 성화 봉송을 반대하는 시민단체들과 이에 불만을 품은 중국인 유학생들 사이에서 충돌이 빚어졌다. /사진부 vj 유다혜 기자 youda602@chosun.com

by 100명 2008. 4. 27. 17:54
[기자 24시] 해외에서 본 초라한 '기술한국'

지난 20일 독일 하노버 콘그레스센터에서 세계 최대 산업박람회인 하노버메세 개막식이 열렸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옆자리에는 특사 자격으로 파견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앉았다. 일본 전통 무용단의 축하 공연도 성대하게 펼쳐졌다. 일본이 이처럼 환대받은 것은 올해 하노버메세의 파트너 국가였기 때문이다.

하노버메세는 25일 폐막식에서 한국을 내년도 공식 파트너로 선포했다. 주최 측이 흥행을 위해 파트너 국가를 돌아가며 선정하는 측면도 없지 않지만 우리에게 좋은 기회임에 틀림없다.

하노버메세는 독일이 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7년 전후 재건 차원에서 출범시킨 국제 산업박람회다. 정보기술(IT)을 제외하면 사실상 모든 산업기술을 망라하는 박람회다. 이미 전 세계 60개국, 5100여 개 업체가 참여하는 초대형 박람회로 자리잡았고, 전시회 기간 동안 20만명 이상이 하노버를 찾는다.

그러나 현지에서 본 '기술 한국'의 위상은 초라했다. 박람회에 참가한 국내 기업은 국고 지원을 받아 공동 참여한 업체를 다 합쳐도 40곳에 못미쳤다. 이에 비해 중국은 260개 업체가 참여했고 인도와 터키도 각각 150개, 130개 업체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관문으로 하노버메세를 택했다.

하노버메세는 단순히 기업 브랜드를 홍보하는 전시회가 아니다. 업그레이드한 제품을 선보이고, 고객들의 요구를 새롭게 수용하는 '커뮤니케이션의 장'이었다. 같은 맥락에서 내년 '한국의 해'도 형식에 그쳐선 안 된다. 일회성 행사를 위해 참여 업체 머릿수를 채우는 데 급급해선 안 된다는 얘기다.

내후년에 한국 업체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려면 아예 규모는 작더라도 내실을 기하는 편이 낫다. 관련 부처나 단체는 앞서 하노버메세에 참여해온 한국 기업들의 노하우부터 철저히 챙기고, 국내 기업들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쪽으로 당장 준비에 착수하길 바란다.
by 100명 2008. 4. 27. 17:30

인간 의식의 비밀을 밝힌다!

기사입력 2008-04-27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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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은 외부로부터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주관적인 판단을 내리는, 이른바 '의식'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렇다면 이같은 의식은 어떻게 형성될까요?

이틀 뒤 개막되는 월드사이언스포럼에서는 의식 분야 연구의 대표적인 석학들이 참석해 그 비밀을 알려줄 예정입니다.

김진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눈이나 코, 귀 등 인간이 감각기관으로부터 얻는 수많은 정보는 뇌로 모입니다.

하지만 정보가 분석되고 처리되는 위치는 감각기관마다 다릅니다.

서울대 심리학과의 이상훈 교수는 이 가운데 시각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눈을 뜨면 보게 되는 사물에 대한 정보가 뇌의 어떤 부위에서 어떻게 처리되는 지를 알아내려는 것입니다.

[인터뷰:이상훈, 서울대 교수]
"마음, 의식이라는 한 세션에 발표를 하게 되는데요 시지각적인 자극, 의식된 시각 경험의 신경 기반이 어떤 것인가에 대해 발표를 하게 되는데요."

인간 의식 연구의 대가인 '마이클 가자니가' 미국 산타바바라대 교수.

그는 시각을 포함해 독립적인 체계로 이뤄지는 여러 활동들이 종합적으로 재구성되면서 인간의 의식이 만들어진다고 말합니다.

사람마다 각기 다른 구성 방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똑같은 정보를 얻더라도 서로의 의식이 달라진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마이클 가자니가, 미 산타바바라대 교수]
"나는 특별히 모든 의문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뇌과학의 새로운 연구 상과들에 대해 이야기 하려합니다."

월드사이언스포럼, '마음의 과학, 의식' 세션에는 이 밖에도 의식 분야의 주목받는 젊은 과학자인 영국의 아닐 세스 교수가 참여하고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이며 의식 분야의 대가인 제럴드 에델만 미 신경과학연구소 소장이 논평을 맡게 됩니다.

또 특별 세션에서는 현대 경제학에 큰 변화를 몰고 온 새로운 학문, 뉴로 마케팅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예일대의 이대열 교수는 강연을 통해 호감이나 불쾌감, 두려움 같은 뇌 속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의식이 소비자의 선호도와 구매의사를 결정할 수 있다는 점을 알기 쉽게 설명할 예정입니다.
by 100명 2008. 4. 27. 17:07

Wii 전용 FIFA08, 26일 Wii와 동시 발매

기사입력 2008-04-26 15:09

Wii 전용 FIFA08, 26일 Wii와 동시 발매

【서울=뉴시스】

EA코리아(대표 한수정)는 닌텐도의 Wii의 발매에 맞춰 FIFA08을 동시 발매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FIFA08은 Wii 리모컨과 눈차크를 사용해 드로잉을 날리듯 머리위로 조작하거나 슛을 날리기 위해 Wii 리모컨을 조작하는 새로운 재미를 즐길 수 있다.
by 100명 2008. 4. 26. 17:02

롯데닷컴 가입자ID 무려20개 회사 공유
"편법 개인정보 유출"비난에 '약관상 문제 없다"

“롯데닷컴에 회원 가입했더니 롯데 20개 계열사에 모두 회원 등록돼 있네요. 롯데그룹은전 계열사가회원정보를 공유합니까?”

옥션의 개인 정보 유출 사태로 인터넷 보안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롯데닷컴이 자사에 가입하는 회원들의 아이디를 롯데그룹 전 계열사와 공유하고 있어 또 다른 편법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롯데닷컴은 회원 가입 희망자가 자신의개인정보 이용을전계열사와 공유하는 것에동의하지 않으면 아예 회원 가입조차 할 수 없도록 막아 놓고 있다.

소비자 이모씨는 최근 옥션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심각해지자자신의 개인정보 유출을 점검하기위해‘사이트체커’를 이용해 회원 가입한 사이트를 확인해봤다.

그런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롯데카드,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 롯데 전 계열사에 자신이 모두 회원으로가입돼 있는 것을 발견하고깜짝 놀랐다.

롯데 계열사 중 이씨가 직접 회원가입을 한 곳은 롯데닷컴 한 개뿐. 롯데닷컴측에 확인해보니 “롯데닷컴을 통해 수집된 개인정보는 가입시 약관에따라 롯데의 모든 협력업체 및 계열사와공유한다. 약관에 표기된 고객 정보 이용에 동의했기 때문에 롯데 임의대로 이용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이씨는 “가입 당시 약관을 꼼꼼히 챙기지 못한 실수도 있지만 롯데닷컴만 가입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은 불공정 약관이 아니냐”며“타 사이트도 이런 경우가 가끔 있긴 하지만 롯데는 20여개 계열사와 협력사가 다같이 개인정보를 이용하는 것은정도가 너무 심한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롯데닷컴 관계자는 “‘롯데패밀리회원’ 제도는 하나의 아이디와 패스워드로 롯데 패밀리 회원 사이트의 모든 거래 및 서비스를이용하실 수 있는 제도”라며 “개인 정보를 공유하거나 전달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롯데패밀리회원제도에 동의해야만 롯데닷컴에 가입할 수 있기 때문에 롯데닷컴만은 가입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롯데그룹은 2002년도부터 롯데닷컴을 축으로 ‘롯데패밀리 회원제도’를 운영하며 하나의 아이디와 패스워드로 롯데패밀리회원 사이트를 이용할수있도록하고 있다.

소비자가 롯데닷컴 회원가입을 신청하면 화면이 롯데패밀리 회원제도를 운영하는 롯데타운으로 넘어간다.롯데타운에개인정보를 기록하고 회원으로 가입하면 롯데패밀리에 속해 있는 20여개 계열사가 그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이다.

회원가입시 ‘롯데패밀리 회원제도’에 대한 개인정보 활용 동의 절차를 두고 있지만 동의하지 않을 경우 회원가입 자체가 불가능해 사실상 ‘형식적인 동의’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결국롯데닷컴에 가입하려면 롯데타운 롯데백화점 롯데리아 롯데마트 롯데면세점 롯데삼강 롯데슈퍼 롯데시네마 롯데월드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카드 롯데호텔 나뚜루 도쿄홀릭 루트엘 세븐일레븐 엔제리너스 롯데제이티비 등 롯데그룹 계열사 모두에 회원으로 가입해야만 하는 것이다.

by 100명 2008. 4. 24. 16:30

해킹에 인터넷강국 위상 흔들.."예견된 사태였다"

기사입력 2008-04-23 12:05
- 정부·업계 보안투자 인색 `해킹대란`야기
- 가입시 요구하는 정보, 외국에 비해 많아
- "흥미 위주·단발적 관심으로 끝나면 안돼"

[이데일리 임일곤기자] 사례 1. 김모씨는 한 포털 사이트 게시판에서 `재테크설명회`란 제목의 파일을 다운 받았다. 하지만 이 파일은 넷데블(NetDevil)이라는 트로이목마 프로그램으로 PC에 숨어있다가 김모씨가 인터넷 뱅킹을 이용할 때마다 비밀 번호를 가로챘다.

사례 2. 이모씨는 평소 잘 알고 지내던 후배로부터 메신저로 급히 돈이 필요하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모씨는 30만원을 부쳐 줬으나 나중에 이 아이디가 후배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 누군가 유출된 아이디와 비밀정보로 후배 행세를 한 것이다.

트로이목마에 감염되는 경로는 사례1처럼 포털 사이트의 게시판 등에 유용한 정보가 담긴 파일인 것처럼 위장하거나 불법복제된 게임 프로그램 등에 섞여 유포된다. 이번 옥션 해킹도 고객 정보를 관리하는 내부 직원이 이메일로 들어온 파일을 실행했다가 트로이목마에 감염된 경우다.

해킹에 의한 정보 유출도 문제지만 유출된 정보로 인한 2차 피해도 확산되고 있다. 사례 2에서 보듯 얼마 전에는 한 메신저에서 도용된 아이디를 이용한 사기사건도 발생했다. 업계는 이 범행이 옥션 해킹 사건 직후에 집중된 것으로 미뤄볼 때 옥션 해킹의 2차 피해일수도 있다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이번에 옥션 해킹으로 유출된 고객정보수는 1081만명. 국내 총 인터넷 이용자 3500만명의 30%에 해당하는 규모다. `해킹 대란`으로 일컬어지는 이번 사건 배경에는 보안 불감증과 보안 투자에 인색한 국내 풍토가 자리잡고 있다.

국내 인터넷 업체들은 회원가입 시 무리하게 많은 고객 정보를 요구하고 있다. 집주소와 주민번호는 물론 휴대폰· 집전화번호 등을 빼곡히 적어야 한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간단한 메일주소를 요구하는 것과 비교된다.

똑같은 서비스라도 국내와 해외에서 요구하는 고객 정보가 다른 경우도 있다. 실제로 한빛소프트가 퍼블리싱 하고 있는 온라인게임 `팡야`는 한국의 경우, 아이디와 비밀번호 외에도 집주소· 휴대폰번호· 주민번호· 이메일 등을 입력해야 한다. 반면 일본의 팡야는 아이디와 메일주소· 비밀번호· 별칭· 이름만 적으면 회원 가입을 할 수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제도 개선이 최근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22일 주민등록 대체수단인 아이핀(i-PINㆍInternet Personal Identification Number)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아이핀은 인터넷 상의 사이버 신원 확인 번호다.

국내 인터넷 산업은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지만 정작 보안 부문의 성장이 더딘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네트워크 장비나 인터넷, 운영체계 등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IT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는 앞서지만, 이를 관리하고 유지하는 데에는 관심이 부족하다는 것.

실제로 미국의 IT 기업의 경우 전체의 10% 이상을 보안에 투자하는 것에 반해 국내는 2%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란 수치도 정부나 관공서, 주요 인터넷 기업이나 해당하는 것이며, 대부분의 영세한 인터넷 업체에서는 보안 투자가 전무해 해킹의 위협에 노출돼 있다. (아래표 참조)

해외와 비교할 때도 국내 보안 시장은 외형 성장에 비해 부진하다. 세계 정보보호 시장은 2004년부터 2006년까지 3년 간 17.78% 성장했지만 국내 정보보호 시장은 6.13% 성장률에 그치고 있다. 세계 정보통신 시장 대비 정보보호 시장의 비율은 2006년 16.06%이지만, 국내의 경우 0.28%로 세계 시장 수준에 턱없이 모자라는 실정이다.


















보안업계는 국내 인터넷 산업이 외형적으로는 크게 성장했으나 정작 기본인 보안부문 투자에는 무관심했다고 꼬집는다. 이번 `옥션 해킹 대란`은 사실상 이미 예견됐다는 것. 무분별하게 밀어붙인 성장과 개발 일변도의 정책이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의 붕괴를 일으켰다면 외형적인 서비스 경쟁만 양산한 인터넷 산업은 한번의 해킹피해로 휘청인다는 것이다.

이번 해킹 대란을 바라보는 업계와 사회 인식이 단발적이고 흥미 위주라는 우려도 있다.

한 보안 업계 대표는 "사상최대 규모의 개인정보가 누출되면서 보안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금방 잊혀질 것이라는 것"이라며 "예전에도 이와 유사한 해킹 사건은 많았지만 해당 기업들이 `땜빵`식으로 처리하는 게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자기의 정보가 유출돼 피해 배상을 바라는 심리가 만연한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그는 "이번 해킹 대란이 개인정보 유출의 심각성을 일깨우는 것보다 로또식의 흥미거리로 전락하고 있다"며 "이번 옥션 해킹 사건에 대해 많은 이들이 자기 개인정보가 노출돼 피해 보상을 바라는 마음이 많아 안타깝다"고 우려했다.

이번 해킹 대란이 보안업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증권전문가들은 엇갈린 시각을 보내고 있다.

먼저 단기적인 영향에 그칠 것이라는 반응이다.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보안 이슈는 계속 반복되는 문제라 보안업체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곳"이라며 "증권업계에서도 보안업체로 다루는 곳은 안철수연구소 하나 뿐"이라고 말했다.

박재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도 "보안업체 중 제대로 수익을 내는 곳은 안철수연구소 외에는 없다"며 "시장이 워낙 작아서 이번 해킹 사태로 수혜를 보는 곳은 거의 없다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반면 정보보안 예산 확대 가능성이 높아져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황준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1분기국내 웜 바이러스 신고건수는 전년동기대비 64% 증가했으며 신종 악성코드도 전년동기대비 97%나 증가했다"며 "그러나 정보화 투자대비 정보보호 투자비율이 선진국 수준인 7% 이상인 국내 기업은 3%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옥션, 청와대 전산망, LG텔레콤으로 이어지는 해킹 사건들을 계기로 국가기관과 기간 통신 사업자, 금융 기관 인터넷 포털 사업자들의 정보보안 예산 확대 가능성은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정보보안 예산 확대로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으로는 나우콤(067160)과 안철수연구소(053800)를 제시했다. 나우콤은 국내 최대의 네트워크 보안 장비 업체로 보안 사업 전체 매출의 40%가 공공부문에서 발생하고, 안철수연구소는 국내 백신 시장의 57%를 점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by 100명 2008. 4. 23. 13:10

청와대도 해킹 노출…국가기관 안보 비상

대량의 트래픽 공격 발생

피해 없었지만 대책 시급

최근 청와대를 타깃으로 한 해킹 공격 위협이 잇달아 발생한 것으로 밝혀져 국가 공공기관 사이버 안보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19일 대량의 트래픽이 청와대 전산망으로 몰려드는 위협 공격을 받았으나 설치돼 있던 보안 방화벽으로 이를 차단, 내부 정보 유출 등의 해킹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중순에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의 전산장비가 바이러스에 감염, 직원의 개인자료를 포함한 일부 자료가 유출된 것으로 지난달 초 청와대의 전산시스템 보안 점검 실시 결과 밝혀졌다. 현재 청와대는 사고 관련자 문책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큰 피해는 막았지만 국가기관의 최정점에 있는 청와대가 해킹 공격의 타깃이 됐다는 점에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청와대는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유출된 자료가 대부분 개인신상 자료이며 보안등급 분류도 되지 않는 건이라고 설명했지만 전체 국가안보에 대한 정책을 수립하는 기구에서 안일한 전산망 관리로 사이버 보안에 취약한 점을 드러낸 것만으로도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최근 국가사이버안전센터(NCSC)가 발간한 `월간 사이버 시큐리티 4월호'에 따르면 지난 24일 국내 모 기술원 홈페이지가 중국발 해킹에 뚫리는 사고가 탐지됐다. 이는 해커가 `SQL-인젝션'이라는 해킹 툴을 이용, 데이터베이스(DB)에 접근, 시스템 정보를 절취한 것이다. NCSC는 즉각 공격자의 인터넷주소(IP)를 차단하고 해당기관에 통보해 취약점 보완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모 기관에서는 직원들에게 의심스러운 이메일이 유포돼, 악성코드가 은닉돼 있는 첨부파일을 열어 보는 사용자의 PC를 해킹, PC내 저장 자료와 이메일 접속 비밀번호 등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처럼 공공기관을 타깃으로 한 해킹 및 악성코드 공격이 다양하고 고도화하는 추세다.

정보보호 업계는 공공기관들의 보안 취약성은 오랫동안 누적된 문제로 이번 청와대 해킹 공격 사건을 계기로 정부가 국가 전반적인 사이버 보안 체계 구축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공공기관들은 안티바이러스 백신 하나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생각으로 단순한 보안 솔루션을 구성, 보안이 상당히 취약하다"면서 "이는 안방문만 잠그고 현관문과 대문을 열어놓는 격으로 지금이라도 공공기관이 사이버 보안 시스템 체계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by 100명 2008. 4. 23. 08:36

이건희 회장 전격 퇴진

기사입력 2008-04-22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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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삼성의 전격 발표, 집중해서 보도하겠습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이 자신의 입으로 사퇴를 직접 발표했습니다.

앵커: 지난 허물을 모두 안고 떠난다는 말에 숱한 사연이 녹아 있습니다.

먼저 서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건희 회장은 차분한 목소리로 국민에게 드리는 말씀이라는 성명을 직접 발표했습니다.

이 회장은 삼성특검에서 드러난 비자금 파문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회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진심으로 사과드리면서 이에 따른 법적, 도의적 책임을 다 하습니다.

기자: 삼성전자의 대표이사 회장과 등기이사, 문화재단 이사장 등 삼성과 관련한 모든 자리도 사임했습니다.

이 회장은 전격 퇴진을 발표하며 삼성을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키우지 못한 데 대한 짙은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그러면서도 지금의 삼성을 있게 한 국민들의 지속적인 성원을 당부했습니다.

인터뷰: 앞으로 더 아끼고 도와주셔서 삼성을 세계 일류 기업으로 키워주시기 바랍니다.

기자: 이 회장은 복잡한 심경을 짤막한 고별사로 전한 뒤 지난 87년 고 이병철 회장의 뒤를 이어 회장 자리에 오른 지 21년 만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습니다.

MBC뉴스 서민수입니다.
by 100명 2008. 4. 22. 22:47

LG텔레콤 고객 정보 실시간 유출

최근 옥션 해킹 사고로 국내 기업들의 허술한 보안체계가 도마 위에 올랐는데요. 이번에는 780만 명의 가입자를 두고 있는 LG텔레콤의 고객 정보가 실시간으로 인터넷에 유출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이기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달 유명 포털업체의 프로그래머인 강모 씨가 만든 인터넷 사이트입니다.

휴대전화 번호만 입력하면 가입자의 주민번호 등 갖가지 정보가 표시됩니다.

이렇게 LG텔레콤의 가입자 400여 명의 개인정보가 실시간으로 유출됐습니다. 이기종 기자 - "이 사이트가 통신사의 서버와 직접 연결돼 있어 10분 전에 가입한 고객의 정보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강씨는 지방의 모 대학이 LG텔레콤에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구축한 사이트를 통해 접속 계정번호와 코드를 알아냈고, 이를 이용해 고객의 데이터 베이스 서버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초보 수준의 프로그래머라도 침투할 수 있을 만큼 보안체계가 허술했습니다.

인터뷰 : 김태현 경위 /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 "고객정보를 평문화해서 전송함으로써 보안조치가 전혀 안 돼 있었구요. IP접근 제한이라든지 하는 조치가 없어서 극히 보안이 소홀했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경찰 수사결과 이같은 보안의 허점이 5년 동안이나 방치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자칫 LG텔레콤의 가입자 780여 만명의 개인정보가 고스란히 노출될 뻔 했습니다.

(☎ - 이중환 LG텔레콤 홍보팀) -"고객정보를 보다 철저히 관리하지 못한 데 대해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가입자 정보 보안 강화를 위해 주기적으로 패스워드를 변경했고, 4월말까지 고객정보 인증키의 개선 및 서비스 제공 IP필터링을 개선해..." 경찰은 사이트를 만든 강씨를 불구속 입건한 데 이어, 고객정보 보호를 소홀히 한 LG텔레콤에 대해 방송통신위원회에 행정처분을 의뢰했습니다.

by 100명 2008. 4. 22. 22:15

800만명 주민번호―휴대전화번호 인터넷에 실시간 노출

[쿠키 사회]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3일 LG텔레콤의 고객정보를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를 운영해 온 혐의(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에관한법률위반)로 강모(29)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고객정보 보호조치 의무를 위반한 LG텔레콤에 대해 과태료 부과 등의 행정처분을 방송통신위원회에 의뢰했다.

강씨는 지난달 21∼25일 LG텔레콤의 고객정보 관리서버 접속을 위한 ID와 비밀번호, 서버주소를 알아낸 뒤 가입자 정보를 조회할 수 있는 사이트를 만들어 고객정보를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명 포털업체 컴퓨터 전문가인 강씨는 자신이 근무하는 회사와 산학협력을 맺고 있는 모 대학이 LG텔레콤 사이트와 연동시켜 만든 ‘폰 정보 조회’ 사이트의 서버에 침투해 접속 ID와 비밀번호, 주소 등을 빼돌렸다. 이어 고객정보 DB와 연결해 휴대전화번호를 입력하면 가입자의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를 조회할 수 있는 웹페이지를 직접 제작했다.

경찰은 주민등록번호와 휴대전화 가입날짜, 휴대전화 기종 등 지금까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된 개인정보는 370명인 것으로 파악했지만 LG텔레콤 가입고객이 약 800만명이나 되는 많큼 더 많은 피해자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LG텔레콤 관계자는 “이달말까지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되지 않는 방식으로 고객정보 인증체계 개선 및 서비스 제공 IP 필터링을 완료해 고객정보 보호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by 100명 2008. 4. 22. 22:11

해킹 사건후 가입자 책임 강조 약관 변경 옥션 ‘배상 회피용’ 논란

옥션이 해킹 사건 이후 이용자 책임을 강화하는 약관을 변경해 책임회피 논란이 일고 있다.

옥션은 22일 “지난달 20일 이용자 약관 중 일부분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바뀐 내용은 개인정보 관리 부분 등이다. 개정 전 “자신의 개인정보를 책임 있게 관리하여야 합니다”라고 쓰여 있던 부분은 개정 후 “피싱(금융기관 등으로부터 개인정보를 불법적으로 알아내 이를 이용하는 사기수법) 등 사회공학적 방법에 의한 개인정보 무단 수집으로부터 자신의 개인정보를 책임있게 관리하여야 합니다”라고 변경됐다.

개정 전 “침입탐지 및 침입차단 시스템을 24시간 가동하고 있습니다”라고 명기했던 부분도 “침입탐지 및 침입차단 시스템을 두어 24시간 모니터링하며 관리하고 있습니다”로 고쳐졌다.

옥션 해킹 피해자들은 약관 변경이 향후 배상 책임을 회피하려는 옥션의 의도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변경된 약관이 가입자 책임은 강조하고 회사 책임은 완화시킨다는 것이다. 네이버 명의도용 피해자모임의 아이디 ‘수호천사’는 “말로는 책임진다면서 뒤로는 빠져나갈 구멍만 파고 있다”고 분노했다.

변경 시점이 해킹 사건이 일어난 후 집단 소송이 추진되고 있는 때라는 점도 의혹 대상이다. 네이버 명의도용 피해자모임의 아이디 ‘호텔리어’는 “(1차 조사결과)공개는 당연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배려처럼 둔갑해 보상책임을 면하려고 하더니만 약관까지 미리 손봤다”고 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옥션 관계자는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 일”이라고 의혹을 부인했다. 이 관계자는 “3월 말 금융감독원에서 정기 감사를 나온다고 해 약관의 개인정보 취급방침을 보다 보니 미흡한 점을 발견해 반영한 것”이라며 “피싱 부분을 넣는다고 해서 책임회피가 되는 건 아니고 시기가 우연히 맞물려 떨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by 100명 2008. 4. 22. 22:06

개그맨 황기순, 4월 22일 악성 댓글 올린 네티즌 9명 고소

개그맨 황기순이 자신에 대해 인터넷상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한 네티즌 9명을 형사고소했다.

22일 오전 10시 황기순은 경기도 일산경찰서에 네티즌 9명을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적시에 따른 혐의로 고소했다.

황기순은 한 언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올해 초부터 사회 전반에 걸쳐 '톱스타로 부터 합의금 10억을 받았다' 와 같은 악플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었다" 며, "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고 심정을 밝혔다.

또한 황기순은 "악성 댓글을 단 네티즌 30명을 모두 형사고소할 생각이었으나 그 중에서 심각하다고 판단되는 9명의 네티즌만 고소하기로 결정했다" 고 설명했다.

by 100명 2008. 4. 22. 21:47

삼성, 제3 창업·3세 경영 체제 전환 ‘승부수’

기사입력 2008-04-22 18:44

퇴장하는 李회장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2일 서울 태평로 삼성본관 지하 1층 국제회의실에서 대국민 사과와 퇴진 의사를 밝힌 뒤 회의장을 빠져 나가고 있다. <남호진기자>

ㆍ정치·사회 전반 삼성로비 인식 여전

ㆍ‘불법집단’ 이미지 차단 상징적 조치

이건희 회장의 사임은 삼성사태에 대한 책임 통감 차원의 2선 퇴진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제3의 창업’을 위한 승부수로 해석되고 있다.

특검수사 결과로 불법 경영집단이란 부정적 이미지 확산을 막고 초일류 기업의 입지를 유지하는 한편 3세 경영체제로의 전환을 순조롭게 하기 위해서는 이 회장의 경영일선 퇴진이 가장 상징적인 조치이기 때문이다.

삼성 오너경영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이 회장은 22일 1987년 선대 회장에게서 대권을 물려받는 지 20여년 만에 회장직을 내놓는 결단을 내렸다. 이는 그룹 내부뿐 아니라 재계의 일반적인 관측을 뛰어 넘는 충격적 내용이었다. 이 회장이 전략기획실 폐지 등 쇄신안을 내놓으면 위기를 넘길 것이란 예상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삼성 측은 이건희 회장은 물론 이학수 부회장의 퇴진조차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분위기였다.

삼성그룹 고위 관계자는 전날 “그룹 수뇌부의 퇴진이 있을 수는 있으나 가부는 이건희 회장과 이학수 부회장 두 사람의 머리 속에만 들어있을 뿐”이라며 “이학수 부회장의 퇴진 가능성은 99% 없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뒤로 하고 이건희 회장이 스스로 퇴진하는 초강수를 선택한 것은 삼성그룹이 현재 처해있는 현실이 이학수 부회장을 비롯한 전문 경영인들의 교체만으로는 타개하기 어려운 위기상황이라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건희 회장의 퇴진은 이미 치밀하게 준비돼 왔다는 징후가 농후하다. 이 회장은 지난 11일 삼성특검 조사 직후 기자들에게 “이번 사태를 계기로 그룹 경영체계와 저를 포함한 경영진의 쇄신 문제도 깊이 생각해 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회장의 발언은 ‘돌출 발언’이 아니라 ‘준비된 발언’이었던 셈이다.

이는 무엇보다 특검 수사로 이 회장을 비롯한 그룹 핵심 경영진들이 사법처리를 받았지만 의혹은 도리어 확산되면서 특검을 통한 면죄부 주기란 여론이 높아지는 상황이 이 회장으로서는 감내하기 힘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불법 대선자금과 안기부 X-파일 사건은 빙산의 일각일 뿐 정치권과 정부부처, 사회단체, 언론계 등 사회각계에 삼성의 로비가 뻗어있다는 부정적인 인식이 불식될 가능성은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 회장 퇴진과 함께 삼성그룹의 브레인 역할을 했던 전략기획실도 해체과정을 겪게 됐다. 이학수 부회장과 김인주 사장도 남은 일들이 마무리되는 대로 사임하기로 했다. 또 부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 사임, 아들 이재용 전무의 고객총괄책임자(CCO) 사임 등 오너일가의 동반 퇴장은 ‘황제 경영’이란 이미지의 굴레에서 벗어나겠다는 포괄적 조치로 보인다. 이 회장과 전략기획실의 빈자리를 대신할 조직은 사장단 회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건희 회장의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전략기획실이 중심에 서서 삼성 계열사들을 조직적으로 총괄해 오던 삼성은 ‘중앙집권체제’에서 계열사들의 독자적인 경영체제로 전환되는 셈이다.
by 100명 2008. 4. 22. 21:44

구글, 브랜드 가치 1위

860억달러 2년 연속 최고… 최고 14단계 밀려 58위에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엔진 구글의 브랜드 가치가 860억5,700만달러로 세계 최고인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가 21일 발표한 '2008년 100대 글로벌 브랜드'에서 구글은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한국 기업 중에서는 삼성이 58위로 유일하게 100위 안에 들었다. 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118억7,0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8억7,300만달러가 줄어 순위도 지난해 44위에서 14위나 밀려났다.

구글에 이어 제너럴 일렉트릭이 713억7,900만달러로 2위에 올랐고 마이크로소프트가 708억8,700만달러로 3위를 차지했다. 코카콜라(582억800만달러) 차이나 모바일(572억2,200만달러) IBM(553억3,500만달러) 애플(552억600만달러) 맥도날드(494억9,900만달러) 노키아(439억7,500만달러) 말보로(373억2,400만달러)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중국 기업의 브랜드 가치가 크게 올라 차이나 모바일이 5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중국공상은행(ICBC) 18위, 중국건설은행 31위, 중국은행 32위를 각각 기록하며 100대 글로벌 브랜드에 포함됐다. 반면 글로벌 금융위기로 메릴린치는 지난해보다 24위나 떨어진 74위로 추락했고 파산 위기를 겪은 노던록 은행과 베어스턴스는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by 100명 2008. 4. 22. 10:11

美 공항 보급 ‘알몸투시기’ 얼마나 강력하길래

기사입력 2008-04-21 11:12 |최종수정2008-04-21 14:27

밀리미터파 화상기에 투시된 인체 촬영 자료 / TSA 자료 사진

LA공항 등에 확대 시험 설치…연내 30대 추가 예정

항공기 탑승객의 옷을 투시하는 방식으로알몸이 드러나도록 해 인권 침해 논란이 일고 있는 ‘전신 이미지 검색기(Whole Body Imaging)’가 지난주 중순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LAX, Los Angeles International Airport)과 뉴욕 JFK 국제공항(JFK, John F. Kennedy International Airport)에 확대 도입됐다.

이로써 두 공항은 지난해 10월 파일럿 테스트를 시작한 애리조나 피닉스 스카이하버국제공항(PHX, Phoenix Sky Harbor Airport) 에 이어 미국에서 두 번째로 스캐너를 도입한 공항이 됐다.

지금까지 미국 공항에서는 기존 금속탐지 검색대를 통과한 승객 중 추가 검색이 필요할 경우에만 보안 직원들이 일일이 몸을 더듬어 검사를 실시해 왔다. 그러나 이 검색기를 통과하면 몸에 손을 대지 않고도 손쉽게 검사가 가능하다. 스캐너가 옷 속에 숨겨져 있는 무기나 기타 은폐물을 직접 투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온 몸이 나체로 드러난다는 점을 들어‘알몸 투시기’라고 비판하고 있다.

미연방 교통안전청(TSA)은 “LA공항의 경우 보안검색 전신 검색기 1대를 도입해 델타항공이 이용하고 있는 5번 터미널에 설치하고, 추가 보안검색이 필요한 승객들을 대상으로 17일부터 시범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용자들은 기존 방식대로 검사를 받거나 스캐너를 이용한 검사를 자발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TSA는 대당 15만 달러인 검색기를 올해 안에 30대 이상 추가 구매해 다른 공항에도 설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밀리미터파 화상기’, 어떤 원리로 동작하나

밀리미터파 화상기(millimeter wave imaging)라고 부르는 이 전신 촬영 장치는 높이 2.7m, 폭 1.8m의 공중전화 부스 모양의 디자인이다. 추가 검색 요구를 받은 탑승객들은 이 장치 안에 들어가서 두 손을 하늘로 든 채 2~3초 대기하면 촬영이 끝난다.

부스 안에서는 두 개의 안테나가 RF 에너지 빔을 투사하며 동시에 몸 전체를 훑는다. 컴퓨터는 RF 에너지 파형이 신체나 물체에 맞고 다시 튕겨 나오는 입체 정보를 바탕으로 3차원 이미지를 자동으로 추출해 낸다.

보안 관계자들은 투시 장치에 촬영된 정보를 바탕으로 무기나 휴대 금지 물품을 몸에 지니고 있는지 파악하게 된다. 특히 휴대품이 금속이든 비금속이든 상관없이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에 정확한 휴대품 정보 파악이 가능하다.

알몸 투시기는 이미 미국 주요 법원(Federal Court House (VA) , Colorado Springs Court House (CO) , Department of Corrections facility (PA) , Los Angeles County Court House (CA) , Cook County Court House (IL) )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영국, 스페인, 일본, 오스트리아, 멕시코, 태국, 네덜란드 공항에서도 일부 도입했다.

◆몸매까지 그대로…일부선 “개인 존엄성 침해” 반발

밀리미터파 전신 촬영 장치 / TSA 제공
TSA는 자료에서 “추가 조사를 받아야 하는 탑승객 중 90%가 전신 더듬기 검색 보다는 알몸 투시기를 선호했다”며 “보안 담당자들이 스캐너와 멀리 떨어져서 영상을 보기 때문에 투시 대상 인물을 일일이 구분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탑승객 얼굴 이미지는 뭉개기(블러링, blurring) 알고리즘을 적용해 개인 정보를 보호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TSA는 “한번 스캐닝 된 이미지 정보는 검사 후 즉시 삭제되면 절대 별도 저장하거나 재전송, 또는 인쇄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인체 유해 가능성에 대해서는 “휴대폰 전파 노출량보다 1만 배나 적을 정도로 미미하다”고 했다.

심지어 TSA 관계자는 공식 블로그에서 “아이를 5명이나 둔 아버지로서 내 아내와 4살 남자 아이를 이 기계에 들여보낼 때 심각하게 생각해 보지도 않았다”며 “나는 TSA 직원으로서 뿐만 아니라 한 시민으로서도 매우 자랑스럽다”고 자화자찬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인권 단체 관계자들은 “신형 검색기는 탑승객의 가슴이나 근육 등 신체의 윤곽이 3차원 영상으로 드러나기 때문에 나체와 같은 상황이 구현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베리 슈타인하트(Barry Steinhardt) 시민자유연맹(ACLU, http://www.aclu.org) 테크놀러지 책임자는 CNN과 인터뷰에서 “개인의 존엄성을 침해하는 충격적인 그래픽 이미지(strikingly graphic images of passengers' bodies)”라고 지적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LA타임즈는 일부 여성 관광객들의 말을 인용, “비공개 방에서 개인 신체 사진을 검토한다면, 여성 이미지는 여성 보안 담당자가 봐야한다”며 “그렇다 하더라도 나는 완전히 소름을 떨쳐 낼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공식 블로그에도 비관적인 의견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대부분 “체형 정보는 개인 사생활을 반영하고 있는 만큼 철회해야 한다” “가상 나체 검색이나 다름없다”는 주장을 내 놓았다. 미국 내 주요 언론사 관련 기사에도 댓글을 통한 논쟁이 뜨겁다.



4월 중순부터 LAX, JFK 등 美 공항에 테스트를 확대 시작한 알몸투시기(Millimeter Wave). / 미연방 교통안전청(TSA) 제공



4월 중순부터 LAX, JFK 등 美 공항에 테스트를 확대 시작한 알몸투시기(Millimeter Wave) 주요 동작 원리. / 미연방 교통안전청(TSA) 제공
by 100명 2008. 4. 21. 20:56

日 가전 브랜드 국내 상륙

기사입력 2008-04-21 10:48

일본의 유명한 가전 브랜드인 ‘아마다나(Amadana)’ 매장이 신세계 백화점에 들어선다.

 아마다나는 수입상에 의해 온라인 몰에서 판매되긴 했지만 오프라인 매장을 갖추고 판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마다나 제품 수입원인 유신L&P(대표 이양우)는 이달 말께 신세계 백화점 본점 9층 가전매장에 아마다나 제품을 판매하는 전문매장을 열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이양우 사장은 “아마다나는 대나무와 가죽, 금속소재가 한데 어우러진 절제된 미의 명품 생활가전”이라며 “이어폰 등 고급스러운 미니멀 디자인이 돋보이고 가격대가 높은 만큼 젊은 마니아층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신l&P는 우선 수첩용 계산기 12종과 이어폰 2종 세트를 판매할 계획이다. 아마다나 이어폰은 천연 대나무 소재를 사용해 안정되고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또한, 고음질 사운드를 실현하는 강한 자력 네오지움 마그네트와 초소형 9㎛ 진동판을 사용해 음악 감상시 섬세한 음질의 분리와 맑은 고음, 박력 있는 사운드를 지원한다.

유신l&P는 앞으로 냉장고를 비롯한 오디오, 유무선 전화기 등을 추가로 들여올 계획이다. 특히, NTT도코모와의 OEM 계약을 통해 생산된 대나무와 가죽 재질의 명품 휴대폰을 국내에 유통하기 위해 현재 SK텔레콤과 위피 등 제반 사항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 사장은 “아마다나 제품은 가전이라기보다 패션에 가까운 디자인 가전으로 일본에서 유명하다”며 “1년 365일 세일을 하지 않는 만큼 제품에 대한 신뢰도와 안정성에 있어 자신한다”고 말했다.

by 100명 2008. 4. 21. 20:54

해킹에 뚫렸다 'IT 코리아' 맞나

기사입력 2008-04-18 02:55 |최종수정2008-04-18 15:09


옥션 1081만명 회원정보 유출 충격

국내 최대의 인터넷 거래 사이트 옥션에서 사상 최대 규모인 1081만명의 회원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건이 인터넷 업계에 엄청난 충격을 주고 있다.

국내 전자상거래 규모가 413조원(작년 기준)에 이르지만 정작 개인정보 보호 같은 기본적인 보안 문제는 매우 취약하다는 것을 여실히 드러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해킹 피해 사례를 보면 'IT 강국 코리아'라는 말이 무색할 지경이다. 올해 초 불거진 옥션 사이트에 대한 해킹 이후 국내 2위의 인터넷 검색 사이트 '다음', 국내 최대의 증권사 '미래에셋', 블리자드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 예당온라인의 '프리스톤테일2' 등 접속자가 수십만명에 이르는 유명 온라인 게임들도 줄줄이 해킹을 당하고 있다.

게임 사이트의 경우에는 해킹에 따른 사이버 머니 도난 등 피해도 속출, 사용자들의 불만이 해당 게임 게시판마다 하루에 수십 건씩 올라오고 있다.

대전에 살고 있는 김모(32)씨는 "일주일 전 WOW 게임을 하기 위해 접속을 했더니 아이템과 10만원 상당의 사이버 머니까지 몽땅 도난 당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문제는 이 같은 해킹이 갈수록 조직화, 범죄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해커들이 자신들의 해킹 능력을 과시하거나 사이버 시위를 위한 '순진한' 해킹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에는 해킹을 통해 개인정보를 취득한 뒤 이를 이용해 금전적인 이익을 취하려는 범죄형 해킹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 김우한 본부장은 "3~4년 전쯤부터 개인의 주민등록번호나 신용카드 번호, 게임 아이템 등을 훔쳐 내는 범죄형 해킹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에 거점을 두고 해킹을 하거나 아니면 제 3국에서 보안 수준이 취약한 중국을 경유해 한국으로 해킹을 시도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의 분석에 따르면 해외에서 유입되고 있는 악성 트래픽(접속량)의 50% 이상이 중국을 경유해 한국으로 유입되고 있다.

게다가 중국은 중국 최대인 '바이두'나 '구글' 같은 현지 인터넷 검색 사이트에서 한국인들의 주민등록번호 같은 개인 신상 정보가 공공연하게 노출돼 있는 실정이다. 물론 암암리에 거래도 되고 있다. 이로 인해 한국 정부에서는 작년 중국 정부당국과 해당 사이트에 개인 신상 정보 삭제를 공식 요청했지만, 중국측에서는 "개인정보 유출은 기본적으로 한국 업체 책임"이라며 사실상 수수방관하고 있다.

국내 인터넷 업체들의 보안의식과 대응 방식도 문제이다. 국내 업체들은 회원 가입 때 해외 사이트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개인 정보를 요구하지만 정작 개인정보 유출 같은 문제가 생기면 "구체적인 피해사례가 없다"는 식으로 어물쩍 넘기기 일쑤다.

옥션의 경우도 지난 2월 초 서버가 해킹당한 사실을 확인하고도 거의 하루 동안 이를 알리지 않고 있다가 해커 쪽에서 거래를 시도하자 경찰에 신고했다. 게다가 해킹 사고 후 2개월이 지났지만 겨우 피해 규모만 확인해 발표했을 뿐 피해에 대한 보상방안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

'옥션 정보유출 소송모임'(http://cafe.daum.net/au ctionlawsuit)의 회원들은 "옥션 해킹 사고 이후 보이스피싱 전화가 엄청나게 걸려왔다"면서 "지금도 옥션 사이트에 접속해 보면 첫 화면에는 광고창만 잔뜩 뜨고 채팅이나 전화 상담은 아예 안 된다"고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미국의 경우에는 개인정보가 누출될 경우 이를 개인정보 주체에게 알리도록 의무화하는 추세다. 지난 2003년 캘리포니아주(州)를 시작으로 뉴욕 등 19개 주가 개인정보 침해통보 의무화 법률을 제정했거나 추진하고 있다. 인터넷 업체들이 법률적인 공백을 악용할 수 있는 여지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by 100명 2008. 4. 18. 17:16

국내 셋톱박스기술, 에 유출 될 뻔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인정받는 국내 디지털 셋톱 박스 기술이 중국으로 유출될 뻔 했다.

디지털 방송용 셋톱 박스 기술을 빼돌려 중국으로 넘기려던 첨단 기술 유출 사범 11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이 기술이 중국에 넘어갔으면 국내 셋톱박스 업체는 가격 경쟁력을 잃을 뿐 아니라 앞으로 5년간 피해액이 1조5000억 원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경기지방경찰청 외사과는 16일 부정경쟁 방지와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A사 대표 김모(42)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하고 소프트웨어개발팀 부장 최모(41)씨 등 직원 10명을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셋톱박스 개발과 판매업체 B사의 조직 관리 부장으로 근무하던 김씨는 기술개발 팀장이었던 최씨 등과 공모, 지난해 2월부터 3개월 동안 셋톱박스 관련 핵심기술을 USB와 노트북에 몰래 담아 빼돌렸다. 이어 김씨 등은 B사를 퇴사한 뒤 같은 해 5월 A사를 설립, 중국현지 생산업체 C사에 셋톱박스 기술을 넘기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사는 C사 이익금의 49%를 분배받기로 계약서를 체결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국가 정보원에서 김씨 등의 범행에 대한 첩보를 받아 셋톱박스 시제품이 중국에서 만들어지기 직전 이들을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셋톱박스는 대부분 수출되며 지난해 전세계 공급액이 5조7000억 원이었고 이 가운데 국내업체가 1조1000억 원으로 20% 가까이 차지했다” 라며 “국내 2∼3위 권 셋톱박스 업체인 B사 기술이 중국 현지 회사에 넘어갔으면 2∼3년 내에 국내 셋톱박스업계는 경쟁력을 상실해 줄 도산할 위험에 처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셋톱 박스 기술의 중국 유출시 올해 국내업체의 수출예상액(1조5000억 원)의 55%인 8200여억 원의 피해가 발생하고 향후 5년간 피해액은 1조5000원 이상에 달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by 100명 2008. 4. 16. 21:37
1조 원대 규모 '셋톱박스' 기술 유출 시도
● 앵커: 경기경찰청 외사과는 고화질 영상저장녹화 신기술을 중국으로 빼돌리려한 혐의로 42살 김 모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니다.

김 씨 등은 지난해 2월부터 근무하던 모 셋톱박스 제조회사에서 핵심기술 대부분을 빼낸 뒤 중국과 합작회사를 차려 시제품을 만드는 단계에서 경찰과 국정원에 적발됐습니다.

경찰과 해당업체는 만약 이 기술이 해외로 나갔을 경우 앞으로 5년 동안 1조 5000억원 이상의 피해를 볼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by 100명 2008. 4. 16. 21:36
실리콘밸리-헐리우드 손잡기, `쉽지 않네`
콘텐트와 기술력 결합 관심..실제 협력은 어려워
문화적 차이..이해관계도 달라
입력 : 2008.04.15 15:54
[이데일리 장순원기자] 미국 정보기술(IT)의 핵심지 실리콘밸리와 헐리우드가 기술력과 콘텐트를 결합, 시너지를 추구하려고 하지만 문화적 차이 때문에 쉽지가 않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5일 보도했다.

콘텐트를 가진 헐리우드와 기술력을 확보한 실리콘 밸리의 최고 경영자(CEO)들의 만남은 최근 예전보다 잦아졌다.

하지만 실제 성사되는 것은 많지 않다.

전문가들은 실리콘 밸리와 헐리우드 사이의 사업 문화에 차이가 많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일례로 세쿼이어 캐피털의 마크 D. 크뱀 밴처캐피털리스트는 미국의 유명 코미디언인 윌 페럴 등과 합작으로 콘텐트를 개발하려 했으나 곧 벽에 부딪쳤다.

그는 헐리우드 사업가들이 단기적 성과에 사로 잡혀 있다고 불평했다.

그는 "우리는 오늘 당장 돈을 줄 수는 없지만 회사를 만들어 한번 사업을 시작해보자"고 제안했지만, 돌아오는 답은 "내가 당장 얼마나 받을 수 있죠" 였다고 전했다.

헐리우드가 단기적 성과에 집착하는 것도 나름대로 이유는 있다.

만약 성공 가도를 달리던 제작자가 한 번 실패하면, 그의 동료들은 그의 감각이 이제 다했다고 생각하는 곳이 헐리우드이기 때문. 실패로부터 많을 가르침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실리콘밸리와의 문화와는 대조적이다.

불만을 제기하는 것은 헐리우드 측도 마찬가지다.

인기 스타 벤 애플렉과 맷 데이먼이 출연한 영화를 제작했던 션 베일리는 "실리콘 밸리 사람들은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한다"면서 "5분이 아니라 5년도 더 기다릴 수 있다는 것이 우리와 차이"라고 강조했다.

사실 지난 1990년대 벤처 붐이 일 때에도 온라인 벤처 기업 후원자를 찾아 헐리우드 스타들은 실리콘 밸리를 종종 찾곤 했다.

하지만 이들의 협력은 성과를 내지 못했다. NYT는 이를 `친구로 남는 것이 훨씬 좋았을 결혼`으로 비유했다.
by 100명 2008. 4. 15. 19:45

"인간복제 우려 현실로 다가왔다"

과거 복제양 돌리 등을 탄생시켰을 당시보다 훨씬 쉽고 효율적인 새 동물복제 기술이 개발됨에 따라 인간복제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14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문제의 신기술은 쥐의 피부세포를 다기능 줄기세포(iPS)로 변형시킨 뒤 시험관에서 배양시킨 배아세포에 주입, 새끼 쥐를 복제하는 방법이다.

이렇게 복제된 새끼 쥐는 부모 양쪽의 유전자는 물론 새로 주입된 iPS의 유전자까지 세 개체의 유전 형질을 모두 지닌 '키메라(Chimera)' 복제체가 된다. 말 그대로 부모가 셋인 자손이 태어나는 셈이다.

또한 정상적으로 두쌍의 염색체를 갖춘 배아세포 대신 네쌍의 염색체를 가진 4배체 배아에 iPS를 주입할 경우 돌리와 마찬가지로 성체와 유전적으로 100% 일치하는 완전복제체가 태어난다.

난자의 핵을 성체 체세포에서 채취된 핵으로 바꾼 뒤 전기충격을 가해 복제배아를 만드는 과거 방식과 달리 이 기술은 지나치게 단순하고 효율적이라 불임부부의 인간복제에 활용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 신문의 지적이다.

이 실험을 수행한 미국 생명공학업체 어드밴스드셀테크놀러지(ACT)의 로버트 란자 박사는 "이 신기술은 실제 아이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만일 이것이 인간복제에 쓰인다면 엄청나게 중요하고 골치아픈 일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새 발견으로 인해 우리는 이제 노소와 불임 여부, 이성애.동성애자를 막론하고 단지 몇개의 피부세포만으로 자신의 유전자를 아이에게 전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란자 박사는 "예컨대 만약 알버트 아인슈타인의 피부세포 몇개만 있다면 이걸 배아세포에 주입해 대략 10%에서 70% 가량 아인슈타인인 아기를 탄생시킬 수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by 100명 2008. 4. 15.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