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백종훈기자] 삼성전자(005930)는 세계 최초로 중국 독자 3세대 기술인 TD-SCDMA 동영상통화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날 중국 북경 전신연구원에서 자체 개발한 TD-SCDMA폰(모델명 SGH-T550)을 이용해 실시간 동영상통화와 데이터통신을 시연했다. 이 단말기는 TD-SCDMA와 GSM/GPRS 방식을 모두 지원하는 3세대 휴대폰으로, 지난 2월 중국 신식산업부가 TD-SCDMA 상용테스트에 사용했던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세계 최초로 TD-SCDMA 휴대폰을 개발, 음성통화에 성공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세계최초로 동영상통화까지 성공함으로써 세계 TD-SCDMA 기술을 선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CDMA2000과 WCDMA에 이어 TD-SCDMA 기술도 성공했다"며 "이로써 삼성전자가 3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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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훈 (iam100@edaily.co.kr

by 100명 2005. 8. 7. 17:08
"한국서 통해야 세계서 팔린다"
[디지털타임스 2005-08-04 11:53]
PC주변기기 업계, 테스트베드 잇단 활용

국내 소비자 신기술 습득ㆍ정보공유 빨라

`한국소비자를 만족시키지 못하면 세계시장에서 성공하지 못한다'

최근 PC주변기기 업체들이 첫 제품을 출시할 때 한국 시장에서의 반응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한국을 PC주변기기의 테스트베드로 적극 활용하고 있어 주목된다.

대만 PC주변기기업체 아수스는 올 하반기 발표할 히트파이프를 이용한 신개념 쿨링 시스템 테스트베드로 한국을 점찍었다.

3일 아수스측에 따르면 한국과 유럽 한 국가에 신제품을 출시한 뒤 소비자 반응을 보고 전 세계 출시할 예정이다. 아수스 제품 국내 유통사인 에스티컴 관계자는 "기존 시장에는 없던 제품이기 때문에 소비자 반응을 알아보기 위해 국내에 먼저 출시하게 됐다"라며 "한국소비자를 만족시키지 못하면 세계시장에서도 성공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본사 차원에서 한국에 우선적으로 출시해 제품을 검증 받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달초 신제품 및 사업전략 설명을 위해 방한한 로지텍 아시아태평양 게빈 우 부사장도 한국 시장과 소비자 수준에 대해 높은 평가를 했다. 그는 "한국은 초고속 인프라가 잘 갖춰졌으며, PC방이라는 독특한 문화가 있는 전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IT선진국"이라며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에 정통한 수준급 사용자들이 몰려 있어 신제품 출시 후에 항상 반응을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도 키보드나 마우스 출시 이전 국내 시장 동향 및 소비자 요구사항을 면밀히 검토해 신제품에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제품 출시 이전 본사 하드웨어관련 팀이 내한해 국내 마케팅 담당자와 함께 시장분석을 하고, 필요한 사항을 다음 제품 개발에 반영한다는 것이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하드웨어부문

by 100명 2005. 8. 7. 17:02
일본이 2010년까지 광대역 인터넷 인프라를 전체(ALL) IP 네트워크로 전환하기로 하고 3000만 가입자에게 댁내광가입자망(FTTH:Fiber To The Home)을 보급하기로 했다. 이 같은 계획은 일본 총무성이 최근 일본에서 열린 한·중·일 통신정책포럼에서 공식 발표한 것으로, 일본은 이를 NTT·KDDI·야후BB 등 사업자들과 함께 추진해 IP텔레포니·유료방송 등 광대역 인프라 기반의 새 산업을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우리나라 역시 FTTH를 중심으로 광동축혼합망(HFC), 디지털가입자회선(xDSL) 등을 포함해 오는 2010년까지 50M∼100Mbps급 광대역통합망(BcN)을 2000만 가입자에게 보급하는 2단계 실행 전략을 올 연말까지 확정지을 방침이다.

 ◇일본 정부, FTTH 전환 가속도=일본 정부가 내놓은 2010년 IP네트워크 전환 정책은 현재 전체 가입자의 80%를 점유,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xDSL 인프라의 상당수를 FTTH로 빠르게 전환하겠다는 의미다. 일본은 현재 약 2000만 광대역 인터넷 사용자 중 1360만명의 xDSL 가입자를 갖고 있으며 이 중 상당수가 저속의 ADSL 가입자다. 최근 VDSL 보급확산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일본 정부와 사업자들은 FTTH 기준을 가입자 댁내까지 광케이블로 연결하거나 광랜 같은 유사 FTTH(FTTP)도 광네트워크가 인프라가 돼야 한다는 방침이어서 xDSL 시장의 급속한 대체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일본의 FTTH 가입자는 약 280만으로 시장점유율이 10%대 초반에 머물고 있으며 케이블 네트워크도 비슷한 수준이어서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

 일본 정부는 올 IP기반의 통신인프라로 빨리 전환하기 위해 2007년까지 관련 기술규격과 접속규격을 완료하는 등 규제정책도 손질하기로 했다.

 ◇수익모델 속속 내놓는 일본 사업자들=NTT와 KDDI, 야후BB 등 일본 통신사업자도 적극 나섰다. 이들 사업자는 IP기반 네트워크가 구축되면 IP텔레포티·t커머스·유료TV 등 새로운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본 최대 통신사업자인 NTT의 경우 IP기반인 FTTH로 전환하면 기존 PSTN 기반 유선 고정통신을 유지하기 위해 투입하는 비용보다 약 8000억엔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솔루션 등 신규 사업에서 5000억엔의 매출을 거두겠다는 중장기 전략도 마련했다.

 KDDI 역시 IP인터넷 전화와 콘텐츠전송사업을 통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하고 있다. 후발사업자인 야후BB는 와이브로·모바일 와이맥스 등의 유무선 결합형 신기술을 도입해 선발사업자와 경쟁에 나설 계획이다.

 ◇우리나라 대응 전략 마련 잰걸음=우리 정부는 일본과 달리 FTTH뿐만 아니라 HFC, VDSL 등 기존 인프라를 함께 통합할 수 있는 BcN 전략 추진에 힘을 모으고 있다. 광네트워크와 여타 기반 기술의 결합한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것. 케이블망의 디지털 전환 등도 같은 맥락이다.

 최근에는 정보통신부와 한국전산원을 주축으로 민·관·연 관계자 400여명이 머리를 맞대고 2단계 BcN 추진계획을 마련중이다.

 정통부 관계자는 “단순히 FTTH 가입자를 얼마나 더 확보하느냐가 인프라 경쟁력의 차이가 될 수는 없다”면서 “각 실정에 맞게 얼마나 효과적으로 IP기반 네트워크로 전환하느냐와 후방산업계를 함께 육성하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

by 100명 2005. 8. 7. 16:31
앞으로는 라스베이거스의 호텔 로비나 호텔내 레스토랑 또는 극장 등 공공장소에서 무선 PDA로 베팅하는 도박꾼들을 자주 보게 될 것 같다.

AP에 따르면 미국 네바다주가 무선통신기능을 갖춘 도박용 PDA 서비스에 관한 법령을 승인함에 따라 도박꾼들은 코미디 쇼나 식사를 위해 기다리는 자투리 시간에도 내기를 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은 제한되어 있다. 100대 이상 슬롯머신이 설치된 카지노의 공공장소에서만 사용 가능하며 호텔방이나 사적인 공간에선 금지된다.

이 법은 지난달 케니 그윈 네바다 주지사의 발의로 제정됐다.

그동안 라스베이거스 카지노들은 인터넷 기반 게임을 금지하고 있는 연방법에 의해 철저하게 발이 묶였다. 이에 반해 해외 사업자들은 미국인을 겨냥한 온라인 사이트를 개설,막대한 수입을 거둬갔다. 따라서 이번 네바다주의 PDA 방식 베팅 허용 조치는 온라인 게임 분야에 채워졌던 족쇄를 풀기 위한 카지노업계의 첫걸음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도이치방크의 애널리스트인 마크 팔콘은 “대부분 카지노들이 온라인 도박 분야 진출을 원하고 있다”며 “이번 조치가 긴 여정을 위한 첫 걸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법안 제정에는 금융 서비스 회사인 캔터 피츠제럴드와 도박기기 개발사인 다이아몬드I, 세계 최대 슬롯머신 제조사인 인터내셔널 게임 테크놀러지 등 관련업체들이 막후에서 영향력을 미쳤다.

데이비드 로플린 다이아몬드I 사장은 “닌텐도나 PDA에 익숙한 베이비붐 이후 세대에게 도박용 무선 PDA가 또 하나의 휴대기기일 뿐”이라며 “앞으로 네바다에 이어 뉴저지와 미시시피 등도 이같은 추세가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라스베이거스 카지노들이 도입할 PDA는 현재 영국에서 스포츠 도박에 사용중이며 보안을 위해 지문인식등 바이오메트릭 기술을 채택하고 있다.

이규태기자@전자신문, ktlee@

by 100명 2005. 8. 7. 16:25
치매 치료물질 세계 첫 발견
[세계일보 2005-08-04 20:39]
한국과학기술원(KAIST) 김재섭(42·생명과학과·사진) 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완성한 10만여종의 형질전환초파리 게놈 검색시스템을 활용, 새로운 치매 유전자를 밝혀내는 데 성공했다.

김 교수는 4일 치매유전자 발견 사실과 함께 이에 대한 억제제(화합물) 4종을 개발, 미국 특허 및 국제 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혔다.

제넥셀㈜(대표 박미령)과 공동으로 수행한 연구에서 김 교수팀은 치매 유전자가 뇌세포에서 치매 원인 물질인 에이베타(신경세포를 죽여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물질) 단백질의 생성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사람 세포를 이용한 실험과 동물실험에서 이 유전자의 기능을 강화시킬 경우 치매 원인 물질인 에이베타 단백질의 생성이 크게 증가되는 반면 유전자의 기능을 약화시킬 경우에는 에이베타 단백질의 양이 급격히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교수팀은 이 점에 착안, 이 유전자의 기능을 억제하는 물질 발굴에 나서 최근 4종의 화학물질을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

분자량 500 미만의 작은 약물들로 동물의 내장 벽을 통해 쉽게 흡수되는 성질을 가진 이 물질들은 극히 소량을 투여하더라도 에이베타의 생성량을 크게 저하시키는 것으로 실험 결과 나타났다. 특히 4가지 화합물 중에서 3종은 인체에 무해성이 입증된 화학물질로 특허 취득 과정에서 임상 통과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 교수팀은 지난 2일 미국 특허청에 정식 국제특허를 출원했으며, 내년 초 임상시험을 목표로 곧 미국과 일본에서 임상시험 대행사 물색에 나설 예정이다.

김 교수는 “이번 특허출원은 ‘모델동물을 이용한 신약개발’이라는 사업 모델의 우수성과 경쟁력을 입증하는 첫번째 결과”라며 “세계적으로 치매 환자가 해마다 급증하는 추세에 있는 만큼 조기에 임상시험을 마칠 수 있도록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년 전 세계적으로 약 3700만명의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치매 치료제 시장 규모는 연간 8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현재까지 치매 치료제는 없으며 증상 완화제만이 개발된 상태다.

대전=임정재 기자

jjim61@segye.com

by 100명 2005. 8. 7. 16:12
KAL 이코노미석에서 영화.게임 즐길 수 있다

대한항공 이코노미클래스 좌석에서도 개별적으로 영화와 음악,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됐다.

대한항공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내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차세대 기내 서비스설비를 모두 갖춘 B777-200ER 항공기 1대를 새로 들여와 6일부터 인천-뉴욕 노선(KE085/6편)에 투입했다"고 7일 밝혔다.

이 항공기는 좌석수를 301석에서 261석으로 줄여 승객들의 좌석공간을 확대, 안락함을 높였을뿐 아니라 그동안 일부 일등석과 프레스티지석 승객에게만 제공했던주문형 오디오ㆍ비디오 시스템(AVOD)을 전좌석에 장착했다.

이코노미석에서도 영화와 음악, 게임, 인터넷, 취항지 정보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항공기 퍼스트클래스에는 좌석 1개 길이가 2m10㎝로 안락함을 강조한 코쿤 스타일의 슬리퍼시트 8개가 장착됐다. 이 좌석의 설치비용은 개당 1억원에 달한다.

대한항공은 이달말에도 동일 사양을 갖춘 B777-200ER 항공기 1대를 추가로 미주노선에 투입하며 2007년말까지 2천억원을 투입, 장거리 노선 운항 항공기인 B747기종과 B777기종 전체로 이같은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국제선 4대에서 서비스중인 기내 인터넷을 2008년까지 중장거리 노선 투입항공기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이 항공기의 투입은 지난해 창사 35주년을 맞아 발표한 '세계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항공사'라는 비전 아래 야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뉴 CI 및첨단 기내 서비스 제공 계획의 결정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대한항공은 이와함께 기내 시트를 일등석과 프레스트지석은 청자색, 일반색은감색 등으로 바꿔 국적항공사로서의 이미지를 강조하고 유니폼도 3월 선보인 새로운디자인으로 내달부터 단계적으로 교체할 방침이다.

또 2007년부터 초대형 항공기 A380을 도입, 여유공간을 활용한 미니바, 체력단련 시설 등 승객의 기내서비스 선택범위를 확대키로 했다.

회사측은 "이같은 기내서비스 혁신은 세계최고의 수준으로, 단순한 서비스 향상차원을 넘어 항공여행객의 기내 여가시간 활용방법에도 대대적인 변화를 가져다 줄것"이라며 "승객들은 이제 항공기에서 극장, 사무실, 휴게시설 등의 다양한 공간에서 얻을 수 있는 고급 서비스를 모두 즐길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by 100명 2005. 8. 7. 16:01
KT.하나로 저리비켜!…KCTV, 최저가 인터넷 시동
KCTV제주방송, 자체 브랜드 '케이블넷' 선보여…2만5000원에 속도는 5~8M 업계 최고

이승록 기자 leerevol@naver.com

2005년 08월 06일 17:52:36

KT.하나로 저리비켜!…KCTV, 초고속.최저가 인터넷 시동

KT의 매가패스, 하나로통신보다 속도는 빠르고 가격은 저렴한 서비스가 등장했다.

KCTV제주방송(회장 공성용)이 오는 15일부터 제주시를 시작으로 도내 전 지역에 자체 인터넷서비스 브랜드인 '케이블넷(Cablenet)'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두루넷을 관리.운영해 왔던 KCTV제주방송은 제주 전역에 깔린 초고속 광케이블망을 기반으로 자체 인터넷서비스 '케이블넷'을 내놓게 된 것.

KCTV제주방송에 따르면 시범서비스 전송속도를 측정한 결과 KT '매가패스'의 프리미엄급 전송속도(4M)를 능가하는 5~8M를 기록했다.

'케이블넷'이 장점은 속도뿐만 아니라 가격면에서도 경쟁업체인 KT와 하나로통신보다 저렴하다는 점에 있다.

KCTV제주방송은 기존 인터넷서비스 업체인 KT.하나로.두루넷의 라이트급 가격이 3년 약정을 기준으로 2만8000원대(모뎀 임대료 포함, 부가세 별도)이지만 '케이블넷'은 2만5000원이라고 밝혔다.

특히 '케이블넷'의 전송속도는 다른 업체에서 3만원 중반대의 프리미엄급을 능가하기 때문에 실제 가격차이는 1만원 이상될 전망이다.

또한 KCTV제주방송은 자체 인터넷서비스 '케이블넷'과 디지털TV, 발신전용 인터넷 전화를 연계한 '트리플 플레이 서비스(Triple Play Service)'를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172개의 채널을 가진 디지털TV의 한달 요금은 2만2000원, '케이블넷' 2만5000원을 4만3000원으로 5000원 할인하고, 발신전용 인터넷 전화를 3분당 39원의 요금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KCTV제주방송은 '트리플 플레이 서비스'를 구매할 경우 한달 최고 1만6000원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최고의 방송과 통신서비스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고 자랑한다.

무엇보다 KCTV제주방송의 '케이블넷' 가격인하는 단순히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출혈을 감수한 저가공세가 아니라 구조적인 원가절감과 인력활용을 극대화하면서 발생한 이익을 도민들에게 환원하는 차원에서 이뤄진다는 측면에서 더욱 구매력을 높이고 있다.

by 100명 2005. 8. 7. 15:51
국정원의 휴대전화 도청 시인으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방식에 대한 보안논쟁이 재연될 조짐이다. 휴대전화 간 도·감청 가능 여부는 국정원과 정보통신부, 또 국정원 내부에서도 논란이 있으나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과 정황 등을 감안할 때 점차 ‘가능하다’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국이 상용화해 쓰고 있는 CDMA는 음성을 41비트(2의 41승) 방식의 암호로 바꿔 전송하는데다 외부의 간섭이 있을 경우 이에 대한 저항력도 강해 도·감청이 가장 어려운 전화에 속한다. 또 신호가 넓은 대역으로 확산된 이후에는 단지 ‘잡음’(Noise Floor)처럼 보일 뿐더러 확산시에 적용한 디지털 코드를 모르면 도청 자체가 어렵다는 게 ‘도청 불가론자’의 주장이다. 여기에 2002년 이후 서비스가 시작된 3세대 CDMA 2000 때부터는 암호체계가 더욱 지능화한 상태다.

반면 업계는 국정원이 공개한 과거 도·감청 장비와 실태 등을 따졌을 때 휴대전화 간 통화 도·감청도 가능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지국 중심 반경 200m, 대상자 120도 범위 등은 휴대전화 간 도·감청을 위한 설정일 뿐 휴대전화와 일반전화 간 도·감청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전혀 필요하지 않은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또 “국정원측이 내놓은 설명은 암호화한 무선 통화내용을 가로채(intercept) 이를 해독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며 “국정원이 유선 중계통신망 감청장비와 함께 개발했다고 밝힌 이동식 휴대전화 감청장비도 휴대전화와 일반전화 간 통화가 아닌 휴대전화 간 통화를 감청하기 위한 장비로 분류된다”고 설명했다.

황현택 기자

by 100명 2005. 8. 7. 08:09
사무실로부터 탈출, 자유럽게 일한다
[세계일보 2005-08-05 20:18]

5일 오전 6시, 아이 울음소리에 눈을 뜬 한국IBM 마케팅팀 박현진(30·여·성남시분당구) 과장. 출근하는 남편과 함께 집을 나선 박씨는 인근 어린이집에서 30분가량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낸 뒤 집으로 돌아와 PC앞에 앉았다. 박씨는 PC에 설치한 텔레컨퍼런스(원격회의) 프로그램에 자신의 ID와 패스워드를 입력한 뒤 본사와 지방, 심지어 외국에 나가있는 동료와 간단한 팀미팅을 갖는다. 사내 동료와는 회사 자체 메신저 ‘세임타임’(Same-time)으로 정보를 주고받고, 외부에서 사무실로 걸려온 전화는 역시 집안 PC에 설치된 ‘IP 소프트폰’으로 해결한다. 만원 지하철에 시달리며, 서울 도곡동 본사까지 부랴부랴 출퇴근하던 시절의 피곤함이란 찾아볼 수 없다. 박씨는 한국IBM이 이달 1일부터 상시 운영하는 재택근무제에 참여한 직원 가운데 1명.

‘한국IBM은 6개월 전 시범 도입한 재택근무제를 이달부터 상시 운영체제로 바꿨다. 시범운영 결과, 참여 직원 25명 중 95%가 이 제도에 만족했고, 82%는 재택근무를 계속하길 원했기 때문이다.

박씨 또한 당장은 갓 돌이 지난 아이의 육아와 직장생활을 병행하는 데 만족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절약된 출퇴근 시간을 자기개발을 위해 적극 활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회사쪽도 사무실 유지비와 인건비가 절감되고 인력풀을 융통성있게 활용함으로써 생산성이 높아지는 효과를 톡톡히 봤다.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든 업무를 볼 수 있는 이른바 ‘U(유비쿼터스)-워크’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

각 기업들은 유·무선 정보기술(IT) 인프라 발전을 토대로 이동근무, 차량 내 업무, 재택근무 등이 가능한 ‘유비쿼터스 컴퍼니’ 구축에 한창이고 이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 대책도 본격화하고 있다. ‘사무실로부터의 탈출’을 꿈꾸는 직장인들의 바람이 실현될 날이 멀지 않은 셈이다.

게임업체 ‘넥슨’의 김정주(37) 사장. 서울 역삼동 본사엔 그의 사무실이 없다.

넥슨 창업자이기도 한 김 사장은 주로 ‘게임 본고장’인 일본 도쿄(東京)나 ‘신시장 개척지’인 중국 상하이(上海) 등에 머문다.

본사 경영상태는 이메일과 메신저, 화상회의시스템으로 챙긴다. 거꾸로 본사에 들러 세계 각지의 지사를 총지휘할 때면 직원 책상을 빌려 쓴다. 김 사장은 “(직원들이) 세계 여러 곳에 흩어져 있지만, 마치 옆 사무실에 있는 것처럼 IT 인프라에 의해 유기적으로 묶여 있다”며 “시간이나 장소에 얽매여 일하던 시대는 끝났다”고 말했다.

SK C&C도 지난 1일 분당에 마련한 새 사옥에 재택근무나 탄력근무시간제 도입에 걸맞도록 유비쿼터스 개념을 활용했다. 건물 내의 어느 곳에서든 무선 랜을 쓸 수 있도록 한 이 빌딩은 이름도 ‘SK U-타워’다.

특히 지난달 28일에는 정보통신부가 중심이 된 산·학·연 공동의 U-워크 포럼이 공식출범함으로써 본격적인 유비쿼터스 업무환경이 실현될 날이 멀지 않았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포럼은 향후 한국형 U-워크 모델을 도출한 뒤 관련 기술이나 표준, 인증방안을 마련하고 응용서비스 및 시범적용 계획도 수립할 계획이다. 또 내년부터는 공공부문과 일반기업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진행한 뒤 2008년부터 일반기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포럼 관계자는 “한국IBM을 비롯, CJ CLS, CJ 홈쇼핑 등 민간기업들이 도입한 재택근무는 U-워크의 초기단계에 불과하다”며 “조만간 사무실에 책상이나 의자가 하나도 없는 기업이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현택 기자

larchide@segye.com

by 100명 2005. 8. 7. 08:04
국정원, 'CDMA'까지 도청
[SBS TV 2005-08-05 22:04]
<8뉴스><앵커>국정원은 자체 개발한 장비로 휴대전화 통화를 도청했다고 오늘(5일) 밝혔습니다.

오늘 드러난 국정원의 휴대전화 도청 방법을 김윤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아날로그 방식은 음성 신호를 그대로를 기지국으로 전달합니다.

기지국으로부터 반경 200m 내에만 있으면 오가는 신호를 중간에서 가로챌 수 있습니다.

국정원은 신호를 포착할 수 있는 장비를 차량에 싣고 다니면서 아날로그 휴대전화를 무제한 도청했습니다.

CDMA 방식의 디지털 휴대전화는 공기 중에서는 신호가 암호 상태로 전달되지만 기지국과 기지국 사이에서는 암호가 풀립니다.

국정원은 바로 이 유선 연결 구간에서 직접 만든 장비를 이용해 최대 120회선까지 도청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통신사업자들만 협조하면 가장 손쉬운 방법입니다.

무선구간에서는 암호화된 신호 때문에 도청이 안된다고 알려진 CDMA 디지털 휴대전화. 국정원은 자체개발한 이동식 장비로 바로 이 구간에서도 도청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동통신업체 직원 : 암호화된 무선 구간에서 전파를 잡아서 도감청을 한다는 것은 이론상은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대단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국정원은 동시접속자 수와 데이터 전송속도가 크게 증가한 CDMA-2000 방식이 도입되면서 기술적 한계에 직면해 이방식의 도청을 어쩔 수 없이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by 100명 2005. 8. 7. 08:03
구글, G메일 용량은 '무제한'?
[마이데일리 2005-08-06 08:35]
[마이데일리 = 박은정 기자] "G메일 용량이 자꾸 늘어요. 자주 자주 사용하면 용량이 더 느는건가요?"

구글의 G메일을 사용하고 있는 대학생 윤지희(23)씨는 "어느 날 로그인해 메일 용량을 체크하니 무료 저장 용량이 2GB에서 300MB정도가 추가됐다"며 "나만 특별 대우를 받아 용량이 더 큰 것인지 아닌지 궁금하다"고 했다.

이 같은 궁금증에 대해 구글의 홍보대행업체 호프만은 "G메일 사용자에게 주는 무료 저장 용량을 계속해서 확장하고 있다"며 "타 사이트들은 제한적인 서버 내에서 메일 용량을 제공하고 있지만, 구글은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글 본사에서 계속해서 서버를 확장하고 있다. 앞으로도 무료 저장 용량은 계속 증가할 것이다"라고 호프만은 덧붙였다.

구글의 'G메일'은 지난 4월 무료로 2GB가 제공됐다. 기존의 1GB 무료 용량을 제공하는 타 서비스보다 2배나 많으니 사용자들에겐 당연히 매력적일수 밖에 없다.

또 현재 랜덤 방식을 통해 구글 홈페이지에 접속했을때 G메일 가입 메뉴가 나타나기도 하지만 이전엔 오로지 기존 사용자를 찾아내 그들의 ‘초대’를 받아야 했다. ‘아무나’ 에게 사용기회를 주지 않아 빠른 속도로 확대 성장할 가능성이 없지만, 소수 사용자에게 철저한 신뢰를 보장한다는 장점이 있었다.

G메일은 이 같은 '초대'에 의해 이뤄졌던 탓에 계정을 얻기위해 자신이 속한 커뮤니티를 적극 활용해 초대해 달라고 애원하기도 하고 경매에 내놓고 매매하는 네티즌까지 등장하는 진풍경까지 연출되기도 했었다. 또 블로그 전문 서비스 이글루스에서 G메일을 쉽게 얻을 수 있도록 블로그를 개설하는 등 G메일에 대한 네티즌들의 호응이 뜨거웠다.

(박은정 기자 pej1121@mydaily.co.kr)
by 100명 2005. 8. 7. 07:59
수소 에너지 시대 허풍인가, 혁명인가
[한겨레 2005-08-06 09:57]

[한겨레] 커버스토리

1974년 <맹물로 가는 자동차>라는 ‘맹랑한’ 영화가 나왔다. 신일룡·장미화·신영일·김세환·오수미·나하영 등 당시 내로라하는 청춘스타들이 출연한 이 영화는 휘발유 대신 맹물로 자동차를 움직이겠다고 장담하는 허풍쟁이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코미디물이다.

미국에서는 영화같은 ‘사기’가 실제로 있었다 한다. 1916년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루이스 엔리히라는 고희 노인이 맹물로 달리는 자동차를 만들었다고 선언했다. 엔리히는 뭇사람들을 모아놓고선 자동차 연료탱크에 맹물을 붓고 녹색 알약 몇알을 넣은 뒤 시동을 걸어 거뜬히 달렸다. 자동차 왕 헨리 포드조차 놀랬던 이 사건은 결국 사기로 드러났다.

맹물 자동차 사기가 통했던 것은 물을 분해할 때 나오는 수소를 연료로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수소가 화석 에너지 고갈을 해결해줄 새 에너지로 주목받으면서 과연 수소가 맹물자동차의 ‘오명’을 벗겨줄지, 수소의 진정성 논쟁이 점화되고 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2003년 1월 국정연설에서 “수소 연료전지는 우리 시대의 가장 유망하고 혁신적인 기술을 대표할 것”이라며 수소에너지 개발에 120억달러(12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고이즈미 일본 총리도 2002년 3월 국회연설에서 “연료전지 자동차와 가정용 연료전지 시스템을 3년 안에 실용화하겠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도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3월 연료전지 자동차를 시승하고 나서 “우리는 수소시대로 가고 있다”고 발언하자 곧바로 정부가 올해를 ‘수소경제의 원년’으로 천명했다. 산업자원부는 조만간 2040년까지의 국가 수소경제정책 방향성을 제시할 ‘친환경 수소경제 구현을 위한 종합계획’(마스터 플랜)을 보고할 예정이다.

수소 논쟁은 ‘수소경제’라는 말에서부터 시작된다. 굳이 따진다면 수소경제라는 말의 ‘저작권’은 <노동의 종말> <소유의 종말> 저자인 제레미 리프킨에게 있다고 할 수 있다. 리프킨은 우리나라에는 ‘수소혁명’으로 번역된 <수소경제―석유시대의 종말과 세계경제의 미래>라는 책에서 가장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자원인 수소가 앞으로 인류 문명을 재구성하고 세계 경제와 권력구조를 재편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그는 곧 고갈될 석유를 대신할 자원으로 수소를 예고하고, 수소를 ‘민주적 에너지’로 의미지웠다.

정부, 올해를 수소경제 원년 선포

정부는 마련 중인 수소경제 비전에서 “수소경제는 탄소에 기반한 하부 경제구조가 수소 중심으로 전환된 미래 경제사회”라고 밝히고 있다. 리프킨의 미래관과 닮았다. 홍성안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수소·연료전지사업단 단장은 이달 중순 국회에서 열린 ‘수소경제 어떻게 볼 것인가’ 토론회에서 “수소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풍부한 물에서 제조할 수 있어 자원 제약이 없고, 또한 수소 이용기술인 연료전지에 의해 전기를 생산할 때 생성물이 물밖에 없는 재생가능한 청정연료”라며 “수소에너지는 궁극적으로 인류가 당면하고 있는 에너지와 환경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꿈의 에너지원”이라고 밝혔다. 홍 단장은 2040년까지 국가 총에너지 수요의 20%를 수소에너지가 담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정작 재생가능하고 친환경적인 대안에너지 정책을 촉구해오던 환경운동 진영에서는 수소경제의 ‘미화’를 경계하고 나섰다. 이상훈 환경운동연합 정책기획실장은 “화석연료가 산업사회를 가져왔듯이, 수소가 또다른 사회경제적 시스템의 변화를 가져올 듯이 표현하는 것은 논리의 비약”이라고 지적한다. 수소에너지는 석유나 원자력처럼 1차 에너지 곧 에너지원이 아니라 전기와 같은 2차 에너지 또는 에너지 ‘담채’다. 수소는 무엇을 에너지원으로 생산할 것이냐는 문제를 여전히 남긴다는 것이다. 이 실장은 “유럽연합의 ‘저탄소경제 비전’에서 연료전지가 극히 일부만을 담당하고 있는 점은 차치하더라도 미국이나 일본도 적어도 정책발표에서 ‘수소경제’라는 말을 우리처럼 과감하게 쓰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강용혁 에너지기술연구원 신재생에너지부장은 “수소에너지는 신재생에너지법이 규정한 11개 신재생에너지의 한 가지에 불과했다”며 “지금은 별다른 합의 없이 수소에너지가 나머지 신재생에너지를 흡수해버린 형국”이라고 말했다. 강 부장은 “중장기적으로 보면 결국 신재생에너지로 가야 할 터인데 급하다고 한쪽에 투자가 집중돼서는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탄소경제의 생명연장 수단일뿐”

두번째 쟁점은 수소에너지의 강조가 순조롭게 진행되던 재생가능 에너지 활성화에 찬물을 끼얹고 화석연료와 원자력 중심의 에너지 정책으로 ‘회귀’하려 한다는 지적에서 출발한다.

정부의 수소경제 비전 초안은, 2040년까지 최종 에너지 15%를 수소연료로 충당해 에너지자립도를 23%로 높이고, 이산화탄소를 20% 저감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획대로 되면 2040년 1250만대의 연료전지 자동차가 운행되고 가정에 276만대의 연료전지가 보급되는 것으로 돼 있다.

홍성안 단장은 토론회에서 ”현재는 대체에너지원으로부터 수소를 경제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지 않아 과도기로 천연가스나 석유 등 화석연료에서 직접 수소를 추출해 사용하고 있다”며 “기술개발이 원활히 진행되면 궁극적으로 수소는 물을 재생가능에너지 잉여분으로 전기분해하거나 제4세대 원자로에서 얻는 고열로 열분해해 얻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상훈 실장은 이에 대해 “정부의 수소경제 비전은 수소가 탄소를, 연료전지가 내연기관을 대체한다는 전제를 하면서도 사업계획은 정작 화석연료(천연가스) 개질과 원자력 확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탄소경제의 대안으로 등장한 수소경제가 탄소경제의 생명을 연장하는 수단으로 이용되는 역설적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소경제는 기존 화석연료·원자력 중심의 에너지정책 강화를 위한 포장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필렬 방송통신대 교수(문화교양학)는 “수소와 연료전지는 앞으로 꽤 보급될 것이고, 태양이나 풍력으로 만든 여분의 전기도 수소 생산에 쓰일 것이지만 경제성과 효율성 때문에 수소가 중심 연료가 되지는 않을 것”이고 주장했다.

국민 수용성도 따져 추진해야

수소경제를 바라보는 원자력계의 시선은 다르다. 박창규 소장은 “신재생이냐 수소냐 논쟁이 아니라 무슨 기술을 어떻게 개발할 것인지, 우리 입장에서 가장 바람직한 기술적 대안이 무엇이냐가 논의의 초점이 돼야 한다”며 “수소경제를 실현하기 위한 유일한 대안은 원자력이다”라고 밝혔다. 박종균 원자력수소사업추진단 단장은 “지금까지 에너지는 자원 확보가 목표였지만 수소는 기술주도형 에너지이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유일한 기회”라며 “수소경제 시대에는 우리가 기술만 개발하면 에너지 자립의 길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박 소장 시각으로는 정부의 로드맵이 오히려 너무 느슨하다. 박 소장은 “우리나라는 기름값 오르면 대안이 없다. 수소에너지 체제를 가속화해야 한다. 정부가 너무 낙관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런 태도에 대해 한 환경운동가는 “석유가 정점에 대해 언급도 인정도 하지 않던 산자부 등 에너지 정책 당국이나 원자력계가 묘하게도 수소경제를 언급할 때는 망설임없이 2010년이면 배럴당 100달러가 넘는 고유가가 정착될 것이라는 둥 석유가 정점에 대해 강조한다”고 꼬집었다.

수소경제의 또다른 논점은 국민의 수용성 문제다. 이 주제는 에너지 정책에 대한 국민 인식과 연관돼 있다. 현재와 같은 자동차 위주의 에너지 정책이 계속된다면 수송 연료의 90%를 석유에 의존하고 있는 국민으로서 이를 대체할 수소경제 정책을 받아들이는 것은 당연하다. 윤순진 서울시립대 교수(행정학과)는 “국민의 80%가 원자력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정작 원전이나 방사성폐기물처분장이 자신의 지역에 들어오는 데는 20%만이 수용 의사를 밝히고 있다”며 “수소경제 정책도 장기계획인 만큼 국민의 수용성을 따져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필렬 교수는 “수소 위주 정책을 과도하게 강조하는 것은 국민에게 석유 고갈이라는 에너지 위기를 수소가 해결해주리라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우려가 있다”며 “국민들에게 좀더 차분하게 따져볼 시간을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by 100명 2005. 8. 7. 07:57

휴대폰 업계, 가격인하 경쟁 점입가경

 

 팬택계열의 SK텔레텍 인수로 국내 휴대폰 시장이 과도기에 들어선 가운데 휴대폰 메이커들의 가격인하 경쟁이 불을 뿜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7월에 이어 8월에도 휴대폰 판매가격을 2∼6만원 가량 인하하자 팬택앤큐리텔, 모토로라코리아 등 경쟁사들도 과도기 시장지배력 확대를 위해 300만화소 고가폰 등 단말기 가격을 인하하고 나섰다.

 삼성전자는 이달 들어 KTF를 통해 출고가격 34∼73만원에 판매했던 휴대폰 4모델 가격을 적게는 2만2000원, 많게는 6만6000원 가량 떨어뜨렸다.

 삼성전자는 또한 SKT를 통해 판매하는 단말기 중 7월 가격을 인하하지 않은 5개 모델을 3만3000∼7만7000원 가량 낮추면서 라인업 조정에 들어갔다. 특히 위성DMB폰 3번째 단말기(모델명 SCH-B200) 출시를 감안해 기존 B130 단말기 가격도 일부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서 팬택앤큐리텔도 8월 KTF를 통해 판매하는 TV폰(모델명 PH-K1000VT)과 300만화소폰(모델명 PH-K1000V) 등 2모델 가격을 각각 7만7000원 내렸다.

 지난 7월 레이저 휴대폰 돌풍에 힘입어 시장점유율이 단숨에 13%까지 늘어난 모토로라코리아 역시 7월 36만8500원이던 단말기(모델명 MS-300) 가격을 8월 29만7000원으로 조정했다.

 다만 LG전자는 국내 빅3 업체 중 가장 적은 1모델에 대해서만 가격을 인하하면서 싸이언을 프리미엄 브랜드로 육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국내 휴대폰 시장의 가격경쟁이 본격화 되면서 위성DMB폰, 500만화소폰 등 고기능 고화소 단말기 출시에도 불구하고 업체별 휴대폰 평균판매가격은 갈수록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내수용 단말기 대당판매가격(ASP)은 가격경쟁 심화의 영향으로 지난 1분기 35만6000원에서 2분기 34만2000원으로 떨어졌다. LG전자도 지난 2분기 내수용 단말기 ASP가 약 32만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33만원에서 1만원 가량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노키아 모토로라의 가격공세의 영향으로 중저가 단말기를 중심으로 경쟁이 치열한 해외시장과 달리 내수 시장은 최신 제품까지 가격인하 대상에 포함되는 등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etnews.co.kr

by 100명 2005. 8. 7. 07:48
블루오션 창출을 위해서는 경영의 기본 토대가 굳건히 정립되어 있어야 한다. 고객 중시와 창의성 중시 경영의 철저한 실천이 바로 그것이다.

지금까지 우리 나라 대부분의 기업들은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동안 사업 성과나 혁신 활동을 돌아볼 때, 원가 절감이나 운영 효율성 개선 등 나름대로 성과가 있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한번 더 생각해 보면 새로운 시장·사업 창출이나 혁신적인 제품 개발 등 진정한 혁신의 추구는 부족한 측면이 있었다.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던 많은 기업들에게 최근 희망을 불어 넣고 있는 전략이 등장했다. 바로 블루오션 전략(일명, 가치 혁신 전략)이다.

필립스, 쉘(Shell), 토머스쿡(Thomas Cook) 등 선진 기업들은 이미 앞을 다투어 블루오션 전략을 도입하여 새로운 성장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특히, 1990년대 중반 경영 위기에 직면했던 필립스(Philips) 그룹은 블루오션 전략 덕분에 회생에 성공한 사례로 꼽히고 있다.

최근 우리 나라에서도 블루오션 열풍이 불고 있다. 현재 국내 대다수 기업들이 블루오션 전략에 많은 관심을 갖고 신제품 개발이나 신사업 창출을 위해 적극적인 도입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내수 침체,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 심화 등 우리가 처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블루오션 전략의 이해와 활용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는 것이다.
 

블루오션 창출의 두 축 : 고객과 창의성 중시 경영

블루오션이란 경쟁사들이 비슷한 방식으로 승부를 걸 때, 발상의 전환과 차별화 전략으로 경쟁이 없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다는 개념이다. 치열한 경쟁으로 성장이 둔화되고, 수익률이 하락하는 시장을 레드오션(Red Ocean)이라고 본 반면,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여 창출한 새로운 무경쟁의 시장을 블루오션(Blue Ocean)이라고 정의한다.

 특히, 블루오션 전략이 오늘날 기업들에게 신선하게 다가오는 것은 Porter로 대표되는 과거의 전략론에서 차별화와 원가 경쟁은 근본적으로 다른 전략적 선택이었으나 블루오션 전략은 양립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했기 때문이다. 즉, 고객을 위한 차별적인 가치 창출과 기업을 위한 저원가 전략이 Trade-off 관계 일수 밖에 없다는 기존 관행을 깨고, 가치 창출과 원가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길을 제시하여, 기업과 고객이 Win-win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그런데 우리가 여기서 간과해서는 안 되는 점이 있다. 기업들이 각자 처한 위치에서 블루오션을 창출하고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떤 상황하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지켜야만 하는 경영의 기본 토대가 있다는 점이다. 크게 2가지로 요약할 수 있는데, 첫째는 철저하게 고객 관점에서 사업이나 제품을 바라보고 이에 근거하여 사업 기회나 신제품 개발 기회를 찾아야 한다는 점이다. 또 하나는 기업의 전구성원들이 내면에 잠재해 있는 창의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조직 여건과 시스템, 리더십 등이 구축되고 실행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무늬만이 아닌 철저한 고객 중시 경영 추구해야

블루오션 창출을 위해서는 철두철미한 고객 중심 조직이 되어야 한다.

이미 오래 전부터 대부분의 기업들은 고객의 중요성과 고객을 위한 가치 창조를 늘 강조해 왔다. 하지만 철두철미하게 고객에 중심을 둔 기업 활동을 실행하고 있었는지 기업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반성해 볼 필요가 있다. 사실 지금까지 대부분의 기업들은 고객 제일주의, 고객 만족 경영을 부르짖었지만 실제 기업 운영의 목표는 매출 확대라는 사고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다 보니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하기보다 경쟁사를 따라 하거나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것에 고객의 니즈를 끼워 맞추는 경향이 있었다. 기업이 제공한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는 고객의 소리는 외면하고 좋은 소리만 가려듣는 경우도 많았다. 또한, 제 3의 고객군이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한 채 기존 고객의 이탈을 방지하고, 경쟁사 고객을 유치하는 데에만 관심은 갖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 고객을 수단이 아닌 출발점이자 목적으로 삼아야

따라서 신시장이나 신사업 발굴, 혁신적인 신제품 개발 등 블루오션 창출을 위해 기업들은 지금까지 경영 활동을 전개해 온 사고 방식과 행동 패턴을 깊이 점검해 보아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기존 고객은 물론 비고객까지 포함하는 고객을 위한 가치 창출이 기업 성장의 출발점이자 가장 중요한 요인이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진정한 고객 가치 창출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를 부단히 고민해야 할 것이다.

고객의 입장에서 시장과 산업을 폭넓게 관찰할 때 새로운 사업과 성장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을 비즈니스의 역사는 보여 주고 있다. 예를 들어, 사우스웨스트 항공사(Southwest Airlines)의 경우 이미 치열한 경쟁으로 포화 상태가 된 항공업계만을 바라보지 않고 자동차업계로까지 고객 범위를 넓혔다. 자동차 이용 고객을 위해 기내식이나 라운지 등 부가적인 요소를 제거하면서 항공료를 대폭적으로 낮추었다. 이와 더불어, ‘저가 항공사라면 서비스는 별로’라는 인식을 타파하기 위해 기장의 재미있는 기내 방송, 승무원과 고객간 가족 같은 분위기, 승객을 배려한 친절한 서비스 등으로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또한, 연결성이 부족했던 작은 도시간에 다양한 노선을 선보이고, 유연한 운항 스케줄 등으로 고객들의 편리함을 더하였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대형 항공사들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사우스웨스트 항공사는 흑자를 내면서, 지속적인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 고객 니즈 대응을 넘어 고객을 주도해야

지금까지 고객 중심 혹은 고객 제일주의라고 하면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여 무조건적으로 충족해야 하는 것으로 이해되어 온 경향이 있다. 그러나 기존에 없는 신제품이나 신사업 창출을 위해서는 오히려 이러한 고객 제일주의가 장애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기존 고객에게 밀착하게 되면 표출되지 않은 잠재적인 니즈를 알아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자사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현재 고객의 의견 등에만 귀를 기울인다면 새로운 시장 기회를 놓치는 우(愚)를 범할 수 있다(<그림> 참조).

이러한 문제 의식에 기초하여 1995년에 Fortune지는 “고객을 무시하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으면서 고객이 항상 옳다는 편견을 버려야 한다고 주장한 적이 있다. 주요 내용을 간단히 살펴 보면, 오늘날 기업 경영에 있어서 고객 중심의 경영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만 이것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기업들이 주의해 할 점이 있다는 것이다. 즉, 고객 중심의 경영이 도를 지나쳐 행동의 변화를 지극히 싫어하는 보수적인 고객들의 의견에 휘둘리면 새로운 시장과 진정한 혁신을 게을리 하게 되고 결국 실패 기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기업이 기존에 없는 신제품이나 신사업 발굴 등 블루오션 창출을 위해서는 고객의 니즈에 잘 대응하는 차원을 넘어 한 단계 더 나아가 고객을 리딩하는 것이 중요하다.

Sony의 CEO였던 모리타 아키오는 “고객들에게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묻기보다는 기업 스스로 신제품을 만들어 고객을 선도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단순히 고객 니즈 조사 결과를 맹신하거나 현재의 니즈 충족에만 만족하지 말고 고객에 대한 애정과 시장에 대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신시장이나 신제품을 창조하고 설득하는 것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말이다. 실제로 Sony의 대표적인 제품인 워크맨, MTV, 홈쇼핑 네트워크 등은 고객의 니즈에 단순히 대응하기보다는 통찰력에 근거하여 고객을 선도한 결과물로 볼 수 있다.

특히, 고객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고객이 하는 말보다는 행동을 주시하여 잠재적인 니즈를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고객의 말은 포장되거나 형식화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고객의 잠재 니즈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조사 방법론을 적용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고객에게 가치를 주고자 하는 기업의 진심 어린 애정과 관심이다. 이것이 바탕이 될 때 고객의 필요와 숨겨진 니즈를 명확하게 찾아낼 수 있다.
 

창의성 중시의 경영이 수반되어야

고객 니즈 대응을 넘어 고객을 주도하고자 해도, 이를 실행하는 주체인 구성원들이 창의적이지 못하거나 제도나 시스템이 창의성을 촉진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해 주지 못한다면 블루오션 창출은 공염불이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우리 나라 기업의 경우 아직도 창의성보다는 효율성을 중시하는 생산 중심의 문화가 조직 내에 강하게 뿌리를 내리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임원층이나 관리층이 새로운 생각이나 시도를 하기에는 마음의 여유가 너무 없고 주어진 일을 하기에도 매우 바쁜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하에서는 블루오션 창출은 강한 도전과 자극이기보다는 또하나의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다.

얼마 전 국내 모 대학 교수가 우리 나라 기업들의 조직 운영이 한 단계 Level-up되기 위해서는 일과 휴가는 동전의 양면과 같은 개념이며, 일의 반대 개념은 게으름이라는 것을 명확히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한 적이 있다. 사람은 휴가를 통해서 재충전이 되고, 이러한 휴식의 과정이 일에 필요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 가능성을 높일 수도 있다. 오히려 직장에 출근하지만 의욕도 없이 시간만 허비하고 게으름 피우는 것이 더 큰 문제가 된다는 이야기이다.

블루오션 창출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우리 나라 기업들의 조직 운영 패러다임이 생산성 중심에서 창의성 중심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즉, 리더를 포함한 전구성원들의 창의성을 촉진하는 관점에서 인력 및 조직 운영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 임원층의 변화 주도자 역할 촉진

그렇다면 창의성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가장 중요한 것은 임원 및 관리자들이 단기·관리 이슈보다는 중장기·전략적 이슈에 집중하여 변화의 주도자 역할을 하도록 촉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핵심 포지션의 사람 인선에 각별히 신경을 써 전략가적 통찰력이 강한 사람을 임명하고, 리더십 평가를 강화하여 전략가로서의 역할 수행을 지속적으로 자극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CEO나 임원 등 리더들이 먼저 아무리 바쁜 일상 가운데서도 우선 순위를 두고 본질적인 이슈에 대한 깊이 있는 사고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마련하고 한 차원 높은 리더십을 발휘하는 등 실제 솔선수범의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한다.

예를 들어 마이크로 소프트의 빌게이츠는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1주의 시간을 내어 기업 일상에서 떠나 조용한 곳에서 기업의 신사업 발굴이나 신제품 개발 등 미래 사업 구상에 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그리고 이 구상의 결과는 빌게이츠의 전략가적 리더십 발휘의 견고한 토대가 되며, 기업 경영 활동에 적극적으로 반영된다고 한다.

올해 대기업이나 중소기업들 중 임원층에게 1주일 이상의 휴가 사용을 장려하여 자신의 일상을 돌아 보고 담당 사업에 대해서 보다 여유를 가지고 고민하게 하는 기업들이 나타나고 있는데 창의성 촉진 관점에서 보면 매우 고무적인 사례라고 판단된다.

 
● Risk taking을 장려하는 조직 문화 구축

창의성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조직 내부적으로 Risk taking을 장려하여, 생산적인 실패가 용인되는 조직 문화를 구축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특히, 도전적인 목표의 설정과 더불어 균형 잡힌 평가 관행이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어 단기 성과와 개량화된 수치 중심의 평가가 이루어진다면, 구성원들이 높은 목표에 도전하기보다는 보신주의로 흘러 창의적 발상과 기업가 정신이 죽은 안정 지향적인 조직이 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성과 평가시에는 단기 성과나 결과를 엄격히 평가하는 것과 더불어 목표의 도전성이나 과정 측면도 중요하게 평가하여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 창의성을 자극할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3M의 경우 성공은 실패 없이 이루어질 수 없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매년 매출의 35% 이상이 4년전에 없었던 신제품으로 창출되도록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또한, 목표 달성을 위해 결과만을 엄격히 평가하지 않고 과정 측면도 반영하고 있으며, 미래의 기대 수익 관점에서 혁신 아이디어를 평가하여 제품 아이디어가 당장 시장에 맞지 않더라도 사장시키지 않고 일시 중단 리스트에 올려 추후 재평가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앞으로 우리 기업들도 World Best, World First를 지향하는 도전적인 소수의 핵심 프로젝트를 발굴, 이에 자원을 집중 투입하고 구성원들의 창의성 발휘를 위한 지원 체제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Dell, IBM 등이 전자업계에서 지속적으로 선두 기업이 될 수 있었던 비결은 구성원들의 자율과 창의를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신제품과 서비스를 꾸준히 출시하였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인재의 확보·육성·평가 등 제반 인사 관행도 창의성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창의성 지수가 높은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연구 인력 확보 예를 살펴보자. 빌 게이츠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근무하는 연구원들의 제 1 자격 요건으로 새로운 아이디어와 새로운 스킬을 빠르게 습득할 수 있는 능력의 보유 여부를 제시하였다. 인재 선발 과정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통찰력 있는 질문을 할 수 있는 능력, 공통점이 없는 기술·지식 간의 관계를 설정할 수 있는 능력 등 창의성과 혁신 잠재성을 집중적으로 체크한다.


기본에 충실한 경영이 블루오션 창출의 지름길

우리 나라의 옛 속담에 ‘천리길도 한 걸음 부터’라는 말이 있다. 큰 일을 하기 위해서는 서두르지 말고 한발 한발 목표를 향해 꾸준히 걸어야 한다는 말이다. 블루오션 창출은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발전을 위한 목표이기도 하지만 고객 중시, 창의성 중시 등 기본에 충실한 경영을 철저하게 추구한 경영 활동의 산물일 수도 있다. 따라서 블루오션 창출을 열망하는 기업들은 다시 한번 스스로 고객 중시 경영과 창의성 중시 경영을 말이 아닌 행동으로 철두철미하게 실행하고 있는가를 자문해 보아야 할 것이다. -끝-
블루오션 창출을 위해서는 경영의 기본 토대가 굳건히 정립되어 있어야 한다. 고객 중시와 창의성 중시 경영의 철저한 실천이 바로 그것이다.

지금까지 우리 나라 대부분의 기업들은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동안 사업 성과나 혁신 활동을 돌아볼 때, 원가 절감이나 운영 효율성 개선 등 나름대로 성과가 있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한번 더 생각해 보면 새로운 시장·사업 창출이나 혁신적인 제품 개발 등 진정한 혁신의 추구는 부족한 측면이 있었다.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던 많은 기업들에게 최근 희망을 불어 넣고 있는 전략이 등장했다. 바로 블루오션 전략(일명, 가치 혁신 전략)이다.

필립스, 쉘(Shell), 토머스쿡(Thomas Cook) 등 선진 기업들은 이미 앞을 다투어 블루오션 전략을 도입하여 새로운 성장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특히, 1990년대 중반 경영 위기에 직면했던 필립스(Philips) 그룹은 블루오션 전략 덕분에 회생에 성공한 사례로 꼽히고 있다.

최근 우리 나라에서도 블루오션 열풍이 불고 있다. 현재 국내 대다수 기업들이 블루오션 전략에 많은 관심을 갖고 신제품 개발이나 신사업 창출을 위해 적극적인 도입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내수 침체,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 심화 등 우리가 처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블루오션 전략의 이해와 활용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는 것이다.
 

블루오션 창출의 두 축 : 고객과 창의성 중시 경영

블루오션이란 경쟁사들이 비슷한 방식으로 승부를 걸 때, 발상의 전환과 차별화 전략으로 경쟁이 없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다는 개념이다. 치열한 경쟁으로 성장이 둔화되고, 수익률이 하락하는 시장을 레드오션(Red Ocean)이라고 본 반면,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여 창출한 새로운 무경쟁의 시장을 블루오션(Blue Ocean)이라고 정의한다.

 특히, 블루오션 전략이 오늘날 기업들에게 신선하게 다가오는 것은 Porter로 대표되는 과거의 전략론에서 차별화와 원가 경쟁은 근본적으로 다른 전략적 선택이었으나 블루오션 전략은 양립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했기 때문이다. 즉, 고객을 위한 차별적인 가치 창출과 기업을 위한 저원가 전략이 Trade-off 관계 일수 밖에 없다는 기존 관행을 깨고, 가치 창출과 원가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길을 제시하여, 기업과 고객이 Win-win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그런데 우리가 여기서 간과해서는 안 되는 점이 있다. 기업들이 각자 처한 위치에서 블루오션을 창출하고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떤 상황하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지켜야만 하는 경영의 기본 토대가 있다는 점이다. 크게 2가지로 요약할 수 있는데, 첫째는 철저하게 고객 관점에서 사업이나 제품을 바라보고 이에 근거하여 사업 기회나 신제품 개발 기회를 찾아야 한다는 점이다. 또 하나는 기업의 전구성원들이 내면에 잠재해 있는 창의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조직 여건과 시스템, 리더십 등이 구축되고 실행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무늬만이 아닌 철저한 고객 중시 경영 추구해야

블루오션 창출을 위해서는 철두철미한 고객 중심 조직이 되어야 한다.

이미 오래 전부터 대부분의 기업들은 고객의 중요성과 고객을 위한 가치 창조를 늘 강조해 왔다. 하지만 철두철미하게 고객에 중심을 둔 기업 활동을 실행하고 있었는지 기업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반성해 볼 필요가 있다. 사실 지금까지 대부분의 기업들은 고객 제일주의, 고객 만족 경영을 부르짖었지만 실제 기업 운영의 목표는 매출 확대라는 사고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다 보니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하기보다 경쟁사를 따라 하거나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것에 고객의 니즈를 끼워 맞추는 경향이 있었다. 기업이 제공한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는 고객의 소리는 외면하고 좋은 소리만 가려듣는 경우도 많았다. 또한, 제 3의 고객군이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한 채 기존 고객의 이탈을 방지하고, 경쟁사 고객을 유치하는 데에만 관심은 갖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 고객을 수단이 아닌 출발점이자 목적으로 삼아야

따라서 신시장이나 신사업 발굴, 혁신적인 신제품 개발 등 블루오션 창출을 위해 기업들은 지금까지 경영 활동을 전개해 온 사고 방식과 행동 패턴을 깊이 점검해 보아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기존 고객은 물론 비고객까지 포함하는 고객을 위한 가치 창출이 기업 성장의 출발점이자 가장 중요한 요인이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진정한 고객 가치 창출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를 부단히 고민해야 할 것이다.

고객의 입장에서 시장과 산업을 폭넓게 관찰할 때 새로운 사업과 성장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을 비즈니스의 역사는 보여 주고 있다. 예를 들어, 사우스웨스트 항공사(Southwest Airlines)의 경우 이미 치열한 경쟁으로 포화 상태가 된 항공업계만을 바라보지 않고 자동차업계로까지 고객 범위를 넓혔다. 자동차 이용 고객을 위해 기내식이나 라운지 등 부가적인 요소를 제거하면서 항공료를 대폭적으로 낮추었다. 이와 더불어, ‘저가 항공사라면 서비스는 별로’라는 인식을 타파하기 위해 기장의 재미있는 기내 방송, 승무원과 고객간 가족 같은 분위기, 승객을 배려한 친절한 서비스 등으로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또한, 연결성이 부족했던 작은 도시간에 다양한 노선을 선보이고, 유연한 운항 스케줄 등으로 고객들의 편리함을 더하였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대형 항공사들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사우스웨스트 항공사는 흑자를 내면서, 지속적인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 고객 니즈 대응을 넘어 고객을 주도해야

지금까지 고객 중심 혹은 고객 제일주의라고 하면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여 무조건적으로 충족해야 하는 것으로 이해되어 온 경향이 있다. 그러나 기존에 없는 신제품이나 신사업 창출을 위해서는 오히려 이러한 고객 제일주의가 장애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기존 고객에게 밀착하게 되면 표출되지 않은 잠재적인 니즈를 알아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자사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현재 고객의 의견 등에만 귀를 기울인다면 새로운 시장 기회를 놓치는 우(愚)를 범할 수 있다(<그림> 참조).

이러한 문제 의식에 기초하여 1995년에 Fortune지는 “고객을 무시하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으면서 고객이 항상 옳다는 편견을 버려야 한다고 주장한 적이 있다. 주요 내용을 간단히 살펴 보면, 오늘날 기업 경영에 있어서 고객 중심의 경영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만 이것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기업들이 주의해 할 점이 있다는 것이다. 즉, 고객 중심의 경영이 도를 지나쳐 행동의 변화를 지극히 싫어하는 보수적인 고객들의 의견에 휘둘리면 새로운 시장과 진정한 혁신을 게을리 하게 되고 결국 실패 기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기업이 기존에 없는 신제품이나 신사업 발굴 등 블루오션 창출을 위해서는 고객의 니즈에 잘 대응하는 차원을 넘어 한 단계 더 나아가 고객을 리딩하는 것이 중요하다.

Sony의 CEO였던 모리타 아키오는 “고객들에게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묻기보다는 기업 스스로 신제품을 만들어 고객을 선도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단순히 고객 니즈 조사 결과를 맹신하거나 현재의 니즈 충족에만 만족하지 말고 고객에 대한 애정과 시장에 대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신시장이나 신제품을 창조하고 설득하는 것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말이다. 실제로 Sony의 대표적인 제품인 워크맨, MTV, 홈쇼핑 네트워크 등은 고객의 니즈에 단순히 대응하기보다는 통찰력에 근거하여 고객을 선도한 결과물로 볼 수 있다.

특히, 고객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고객이 하는 말보다는 행동을 주시하여 잠재적인 니즈를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고객의 말은 포장되거나 형식화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고객의 잠재 니즈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조사 방법론을 적용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고객에게 가치를 주고자 하는 기업의 진심 어린 애정과 관심이다. 이것이 바탕이 될 때 고객의 필요와 숨겨진 니즈를 명확하게 찾아낼 수 있다.
 

창의성 중시의 경영이 수반되어야

고객 니즈 대응을 넘어 고객을 주도하고자 해도, 이를 실행하는 주체인 구성원들이 창의적이지 못하거나 제도나 시스템이 창의성을 촉진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해 주지 못한다면 블루오션 창출은 공염불이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우리 나라 기업의 경우 아직도 창의성보다는 효율성을 중시하는 생산 중심의 문화가 조직 내에 강하게 뿌리를 내리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임원층이나 관리층이 새로운 생각이나 시도를 하기에는 마음의 여유가 너무 없고 주어진 일을 하기에도 매우 바쁜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하에서는 블루오션 창출은 강한 도전과 자극이기보다는 또하나의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다.

얼마 전 국내 모 대학 교수가 우리 나라 기업들의 조직 운영이 한 단계 Level-up되기 위해서는 일과 휴가는 동전의 양면과 같은 개념이며, 일의 반대 개념은 게으름이라는 것을 명확히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한 적이 있다. 사람은 휴가를 통해서 재충전이 되고, 이러한 휴식의 과정이 일에 필요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 가능성을 높일 수도 있다. 오히려 직장에 출근하지만 의욕도 없이 시간만 허비하고 게으름 피우는 것이 더 큰 문제가 된다는 이야기이다.

블루오션 창출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우리 나라 기업들의 조직 운영 패러다임이 생산성 중심에서 창의성 중심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즉, 리더를 포함한 전구성원들의 창의성을 촉진하는 관점에서 인력 및 조직 운영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 임원층의 변화 주도자 역할 촉진

그렇다면 창의성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가장 중요한 것은 임원 및 관리자들이 단기·관리 이슈보다는 중장기·전략적 이슈에 집중하여 변화의 주도자 역할을 하도록 촉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핵심 포지션의 사람 인선에 각별히 신경을 써 전략가적 통찰력이 강한 사람을 임명하고, 리더십 평가를 강화하여 전략가로서의 역할 수행을 지속적으로 자극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CEO나 임원 등 리더들이 먼저 아무리 바쁜 일상 가운데서도 우선 순위를 두고 본질적인 이슈에 대한 깊이 있는 사고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마련하고 한 차원 높은 리더십을 발휘하는 등 실제 솔선수범의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한다.

예를 들어 마이크로 소프트의 빌게이츠는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1주의 시간을 내어 기업 일상에서 떠나 조용한 곳에서 기업의 신사업 발굴이나 신제품 개발 등 미래 사업 구상에 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그리고 이 구상의 결과는 빌게이츠의 전략가적 리더십 발휘의 견고한 토대가 되며, 기업 경영 활동에 적극적으로 반영된다고 한다.

올해 대기업이나 중소기업들 중 임원층에게 1주일 이상의 휴가 사용을 장려하여 자신의 일상을 돌아 보고 담당 사업에 대해서 보다 여유를 가지고 고민하게 하는 기업들이 나타나고 있는데 창의성 촉진 관점에서 보면 매우 고무적인 사례라고 판단된다.

 
● Risk taking을 장려하는 조직 문화 구축

창의성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조직 내부적으로 Risk taking을 장려하여, 생산적인 실패가 용인되는 조직 문화를 구축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특히, 도전적인 목표의 설정과 더불어 균형 잡힌 평가 관행이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어 단기 성과와 개량화된 수치 중심의 평가가 이루어진다면, 구성원들이 높은 목표에 도전하기보다는 보신주의로 흘러 창의적 발상과 기업가 정신이 죽은 안정 지향적인 조직이 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성과 평가시에는 단기 성과나 결과를 엄격히 평가하는 것과 더불어 목표의 도전성이나 과정 측면도 중요하게 평가하여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 창의성을 자극할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3M의 경우 성공은 실패 없이 이루어질 수 없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매년 매출의 35% 이상이 4년전에 없었던 신제품으로 창출되도록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또한, 목표 달성을 위해 결과만을 엄격히 평가하지 않고 과정 측면도 반영하고 있으며, 미래의 기대 수익 관점에서 혁신 아이디어를 평가하여 제품 아이디어가 당장 시장에 맞지 않더라도 사장시키지 않고 일시 중단 리스트에 올려 추후 재평가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앞으로 우리 기업들도 World Best, World First를 지향하는 도전적인 소수의 핵심 프로젝트를 발굴, 이에 자원을 집중 투입하고 구성원들의 창의성 발휘를 위한 지원 체제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Dell, IBM 등이 전자업계에서 지속적으로 선두 기업이 될 수 있었던 비결은 구성원들의 자율과 창의를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신제품과 서비스를 꾸준히 출시하였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인재의 확보·육성·평가 등 제반 인사 관행도 창의성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창의성 지수가 높은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연구 인력 확보 예를 살펴보자. 빌 게이츠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근무하는 연구원들의 제 1 자격 요건으로 새로운 아이디어와 새로운 스킬을 빠르게 습득할 수 있는 능력의 보유 여부를 제시하였다. 인재 선발 과정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통찰력 있는 질문을 할 수 있는 능력, 공통점이 없는 기술·지식 간의 관계를 설정할 수 있는 능력 등 창의성과 혁신 잠재성을 집중적으로 체크한다.


기본에 충실한 경영이 블루오션 창출의 지름길

우리 나라의 옛 속담에 ‘천리길도 한 걸음 부터’라는 말이 있다. 큰 일을 하기 위해서는 서두르지 말고 한발 한발 목표를 향해 꾸준히 걸어야 한다는 말이다. 블루오션 창출은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발전을 위한 목표이기도 하지만 고객 중시, 창의성 중시 등 기본에 충실한 경영을 철저하게 추구한 경영 활동의 산물일 수도 있다. 따라서 블루오션 창출을 열망하는 기업들은 다시 한번 스스로 고객 중시 경영과 창의성 중시 경영을 말이 아닌 행동으로 철두철미하게 실행하고 있는가를 자문해 보아야 할 것이다. -끝-
블루오션 창출을 위해서는 경영의 기본 토대가 굳건히 정립되어 있어야 한다. 고객 중시와 창의성 중시 경영의 철저한 실천이 바로 그것이다.

지금까지 우리 나라 대부분의 기업들은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동안 사업 성과나 혁신 활동을 돌아볼 때, 원가 절감이나 운영 효율성 개선 등 나름대로 성과가 있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한번 더 생각해 보면 새로운 시장·사업 창출이나 혁신적인 제품 개발 등 진정한 혁신의 추구는 부족한 측면이 있었다.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던 많은 기업들에게 최근 희망을 불어 넣고 있는 전략이 등장했다. 바로 블루오션 전략(일명, 가치 혁신 전략)이다.

필립스, 쉘(Shell), 토머스쿡(Thomas Cook) 등 선진 기업들은 이미 앞을 다투어 블루오션 전략을 도입하여 새로운 성장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특히, 1990년대 중반 경영 위기에 직면했던 필립스(Philips) 그룹은 블루오션 전략 덕분에 회생에 성공한 사례로 꼽히고 있다.

최근 우리 나라에서도 블루오션 열풍이 불고 있다. 현재 국내 대다수 기업들이 블루오션 전략에 많은 관심을 갖고 신제품 개발이나 신사업 창출을 위해 적극적인 도입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내수 침체,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 심화 등 우리가 처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블루오션 전략의 이해와 활용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는 것이다.
 

블루오션 창출의 두 축 : 고객과 창의성 중시 경영

블루오션이란 경쟁사들이 비슷한 방식으로 승부를 걸 때, 발상의 전환과 차별화 전략으로 경쟁이 없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다는 개념이다. 치열한 경쟁으로 성장이 둔화되고, 수익률이 하락하는 시장을 레드오션(Red Ocean)이라고 본 반면,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여 창출한 새로운 무경쟁의 시장을 블루오션(Blue Ocean)이라고 정의한다.

 특히, 블루오션 전략이 오늘날 기업들에게 신선하게 다가오는 것은 Porter로 대표되는 과거의 전략론에서 차별화와 원가 경쟁은 근본적으로 다른 전략적 선택이었으나 블루오션 전략은 양립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했기 때문이다. 즉, 고객을 위한 차별적인 가치 창출과 기업을 위한 저원가 전략이 Trade-off 관계 일수 밖에 없다는 기존 관행을 깨고, 가치 창출과 원가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길을 제시하여, 기업과 고객이 Win-win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그런데 우리가 여기서 간과해서는 안 되는 점이 있다. 기업들이 각자 처한 위치에서 블루오션을 창출하고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떤 상황하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지켜야만 하는 경영의 기본 토대가 있다는 점이다. 크게 2가지로 요약할 수 있는데, 첫째는 철저하게 고객 관점에서 사업이나 제품을 바라보고 이에 근거하여 사업 기회나 신제품 개발 기회를 찾아야 한다는 점이다. 또 하나는 기업의 전구성원들이 내면에 잠재해 있는 창의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조직 여건과 시스템, 리더십 등이 구축되고 실행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무늬만이 아닌 철저한 고객 중시 경영 추구해야

블루오션 창출을 위해서는 철두철미한 고객 중심 조직이 되어야 한다.

이미 오래 전부터 대부분의 기업들은 고객의 중요성과 고객을 위한 가치 창조를 늘 강조해 왔다. 하지만 철두철미하게 고객에 중심을 둔 기업 활동을 실행하고 있었는지 기업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반성해 볼 필요가 있다. 사실 지금까지 대부분의 기업들은 고객 제일주의, 고객 만족 경영을 부르짖었지만 실제 기업 운영의 목표는 매출 확대라는 사고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다 보니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하기보다 경쟁사를 따라 하거나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것에 고객의 니즈를 끼워 맞추는 경향이 있었다. 기업이 제공한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는 고객의 소리는 외면하고 좋은 소리만 가려듣는 경우도 많았다. 또한, 제 3의 고객군이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한 채 기존 고객의 이탈을 방지하고, 경쟁사 고객을 유치하는 데에만 관심은 갖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 고객을 수단이 아닌 출발점이자 목적으로 삼아야

따라서 신시장이나 신사업 발굴, 혁신적인 신제품 개발 등 블루오션 창출을 위해 기업들은 지금까지 경영 활동을 전개해 온 사고 방식과 행동 패턴을 깊이 점검해 보아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기존 고객은 물론 비고객까지 포함하는 고객을 위한 가치 창출이 기업 성장의 출발점이자 가장 중요한 요인이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진정한 고객 가치 창출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를 부단히 고민해야 할 것이다.

고객의 입장에서 시장과 산업을 폭넓게 관찰할 때 새로운 사업과 성장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을 비즈니스의 역사는 보여 주고 있다. 예를 들어, 사우스웨스트 항공사(Southwest Airlines)의 경우 이미 치열한 경쟁으로 포화 상태가 된 항공업계만을 바라보지 않고 자동차업계로까지 고객 범위를 넓혔다. 자동차 이용 고객을 위해 기내식이나 라운지 등 부가적인 요소를 제거하면서 항공료를 대폭적으로 낮추었다. 이와 더불어, ‘저가 항공사라면 서비스는 별로’라는 인식을 타파하기 위해 기장의 재미있는 기내 방송, 승무원과 고객간 가족 같은 분위기, 승객을 배려한 친절한 서비스 등으로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또한, 연결성이 부족했던 작은 도시간에 다양한 노선을 선보이고, 유연한 운항 스케줄 등으로 고객들의 편리함을 더하였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대형 항공사들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사우스웨스트 항공사는 흑자를 내면서, 지속적인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 고객 니즈 대응을 넘어 고객을 주도해야

지금까지 고객 중심 혹은 고객 제일주의라고 하면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여 무조건적으로 충족해야 하는 것으로 이해되어 온 경향이 있다. 그러나 기존에 없는 신제품이나 신사업 창출을 위해서는 오히려 이러한 고객 제일주의가 장애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기존 고객에게 밀착하게 되면 표출되지 않은 잠재적인 니즈를 알아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자사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현재 고객의 의견 등에만 귀를 기울인다면 새로운 시장 기회를 놓치는 우(愚)를 범할 수 있다(<그림> 참조).

이러한 문제 의식에 기초하여 1995년에 Fortune지는 “고객을 무시하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으면서 고객이 항상 옳다는 편견을 버려야 한다고 주장한 적이 있다. 주요 내용을 간단히 살펴 보면, 오늘날 기업 경영에 있어서 고객 중심의 경영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만 이것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기업들이 주의해 할 점이 있다는 것이다. 즉, 고객 중심의 경영이 도를 지나쳐 행동의 변화를 지극히 싫어하는 보수적인 고객들의 의견에 휘둘리면 새로운 시장과 진정한 혁신을 게을리 하게 되고 결국 실패 기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기업이 기존에 없는 신제품이나 신사업 발굴 등 블루오션 창출을 위해서는 고객의 니즈에 잘 대응하는 차원을 넘어 한 단계 더 나아가 고객을 리딩하는 것이 중요하다.

Sony의 CEO였던 모리타 아키오는 “고객들에게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묻기보다는 기업 스스로 신제품을 만들어 고객을 선도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단순히 고객 니즈 조사 결과를 맹신하거나 현재의 니즈 충족에만 만족하지 말고 고객에 대한 애정과 시장에 대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신시장이나 신제품을 창조하고 설득하는 것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말이다. 실제로 Sony의 대표적인 제품인 워크맨, MTV, 홈쇼핑 네트워크 등은 고객의 니즈에 단순히 대응하기보다는 통찰력에 근거하여 고객을 선도한 결과물로 볼 수 있다.

특히, 고객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고객이 하는 말보다는 행동을 주시하여 잠재적인 니즈를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고객의 말은 포장되거나 형식화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고객의 잠재 니즈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조사 방법론을 적용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고객에게 가치를 주고자 하는 기업의 진심 어린 애정과 관심이다. 이것이 바탕이 될 때 고객의 필요와 숨겨진 니즈를 명확하게 찾아낼 수 있다.
 

창의성 중시의 경영이 수반되어야

고객 니즈 대응을 넘어 고객을 주도하고자 해도, 이를 실행하는 주체인 구성원들이 창의적이지 못하거나 제도나 시스템이 창의성을 촉진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해 주지 못한다면 블루오션 창출은 공염불이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우리 나라 기업의 경우 아직도 창의성보다는 효율성을 중시하는 생산 중심의 문화가 조직 내에 강하게 뿌리를 내리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임원층이나 관리층이 새로운 생각이나 시도를 하기에는 마음의 여유가 너무 없고 주어진 일을 하기에도 매우 바쁜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하에서는 블루오션 창출은 강한 도전과 자극이기보다는 또하나의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다.

얼마 전 국내 모 대학 교수가 우리 나라 기업들의 조직 운영이 한 단계 Level-up되기 위해서는 일과 휴가는 동전의 양면과 같은 개념이며, 일의 반대 개념은 게으름이라는 것을 명확히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한 적이 있다. 사람은 휴가를 통해서 재충전이 되고, 이러한 휴식의 과정이 일에 필요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 가능성을 높일 수도 있다. 오히려 직장에 출근하지만 의욕도 없이 시간만 허비하고 게으름 피우는 것이 더 큰 문제가 된다는 이야기이다.

블루오션 창출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우리 나라 기업들의 조직 운영 패러다임이 생산성 중심에서 창의성 중심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즉, 리더를 포함한 전구성원들의 창의성을 촉진하는 관점에서 인력 및 조직 운영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 임원층의 변화 주도자 역할 촉진

그렇다면 창의성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가장 중요한 것은 임원 및 관리자들이 단기·관리 이슈보다는 중장기·전략적 이슈에 집중하여 변화의 주도자 역할을 하도록 촉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핵심 포지션의 사람 인선에 각별히 신경을 써 전략가적 통찰력이 강한 사람을 임명하고, 리더십 평가를 강화하여 전략가로서의 역할 수행을 지속적으로 자극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CEO나 임원 등 리더들이 먼저 아무리 바쁜 일상 가운데서도 우선 순위를 두고 본질적인 이슈에 대한 깊이 있는 사고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마련하고 한 차원 높은 리더십을 발휘하는 등 실제 솔선수범의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한다.

예를 들어 마이크로 소프트의 빌게이츠는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1주의 시간을 내어 기업 일상에서 떠나 조용한 곳에서 기업의 신사업 발굴이나 신제품 개발 등 미래 사업 구상에 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그리고 이 구상의 결과는 빌게이츠의 전략가적 리더십 발휘의 견고한 토대가 되며, 기업 경영 활동에 적극적으로 반영된다고 한다.

올해 대기업이나 중소기업들 중 임원층에게 1주일 이상의 휴가 사용을 장려하여 자신의 일상을 돌아 보고 담당 사업에 대해서 보다 여유를 가지고 고민하게 하는 기업들이 나타나고 있는데 창의성 촉진 관점에서 보면 매우 고무적인 사례라고 판단된다.

 
● Risk taking을 장려하는 조직 문화 구축

창의성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조직 내부적으로 Risk taking을 장려하여, 생산적인 실패가 용인되는 조직 문화를 구축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특히, 도전적인 목표의 설정과 더불어 균형 잡힌 평가 관행이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어 단기 성과와 개량화된 수치 중심의 평가가 이루어진다면, 구성원들이 높은 목표에 도전하기보다는 보신주의로 흘러 창의적 발상과 기업가 정신이 죽은 안정 지향적인 조직이 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성과 평가시에는 단기 성과나 결과를 엄격히 평가하는 것과 더불어 목표의 도전성이나 과정 측면도 중요하게 평가하여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 창의성을 자극할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3M의 경우 성공은 실패 없이 이루어질 수 없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매년 매출의 35% 이상이 4년전에 없었던 신제품으로 창출되도록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또한, 목표 달성을 위해 결과만을 엄격히 평가하지 않고 과정 측면도 반영하고 있으며, 미래의 기대 수익 관점에서 혁신 아이디어를 평가하여 제품 아이디어가 당장 시장에 맞지 않더라도 사장시키지 않고 일시 중단 리스트에 올려 추후 재평가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앞으로 우리 기업들도 World Best, World First를 지향하는 도전적인 소수의 핵심 프로젝트를 발굴, 이에 자원을 집중 투입하고 구성원들의 창의성 발휘를 위한 지원 체제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Dell, IBM 등이 전자업계에서 지속적으로 선두 기업이 될 수 있었던 비결은 구성원들의 자율과 창의를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신제품과 서비스를 꾸준히 출시하였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인재의 확보·육성·평가 등 제반 인사 관행도 창의성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창의성 지수가 높은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연구 인력 확보 예를 살펴보자. 빌 게이츠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근무하는 연구원들의 제 1 자격 요건으로 새로운 아이디어와 새로운 스킬을 빠르게 습득할 수 있는 능력의 보유 여부를 제시하였다. 인재 선발 과정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통찰력 있는 질문을 할 수 있는 능력, 공통점이 없는 기술·지식 간의 관계를 설정할 수 있는 능력 등 창의성과 혁신 잠재성을 집중적으로 체크한다.


기본에 충실한 경영이 블루오션 창출의 지름길

우리 나라의 옛 속담에 ‘천리길도 한 걸음 부터’라는 말이 있다. 큰 일을 하기 위해서는 서두르지 말고 한발 한발 목표를 향해 꾸준히 걸어야 한다는 말이다. 블루오션 창출은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발전을 위한 목표이기도 하지만 고객 중시, 창의성 중시 등 기본에 충실한 경영을 철저하게 추구한 경영 활동의 산물일 수도 있다. 따라서 블루오션 창출을 열망하는 기업들은 다시 한번 스스로 고객 중시 경영과 창의성 중시 경영을 말이 아닌 행동으로 철두철미하게 실행하고 있는가를 자문해 보아야 할 것이다. -끝-
by 100명 2005. 8. 7. 07:44
통신판,실기하면 죽는다

 지금의 통신시장은 건강하지 못하다. 전례 없는 체질약화에 시달리고 있다. 첨단 IT 서비스 투자와 신규 수요 창출로 국내 경제를 이끌어 왔던 지난 수년간의 모습과는 확연히 다르다. 최근엔 악순환의 조짐도 엿보인다. 유무선 통신사업자 모두 소모성 마케팅 비용은 갈수록 늘어나지만 성장은 거의 없다. 투자는 필수가 아닌 선택의 문제가 돼버렸다. 신규 서비스를 통한 외형 확대가 어렵다 보니 생긴 현상이다. 신규서비스 시장을 창출하지 못하면 현재로선 ‘백약이 무효’인 셈이다.

 통신시장의 모습은 국내 경제의 장기불황에 대한 걱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래서 우려스럽다. 더 늦기 전에 통신사업자들이 스스로 활력을 찾아야 한다. 지금 실기(失機)하면 어쩌면 5년, 10년 뒤 회복불능의 우리 경제를 볼지도 모른다.

 해법은 간단하다. 정체된 포화시장의 에너지를 신규시장 쪽으로 흐르게 해주면 된다. 유선과 무선, 통신과 방송이 결합하고 융합(컨버전스)해서 만들어내는 시장 창출 가능성은 무한하다.

앞으로 터져나올 신규서비스의 잠재력은 이제 눈에 보이는 DMB나 IPTV의 파괴력, 그 이상이다.

 문제는 사방에 쳐놓은 규제의 그물이다. 원천적으로 신규 융합·결합시장의 테스트베드조차 만들어주지 않는 규제정책이 계속되는 한 기업들에 ‘투자 활성화’는 대답 없는 메아리다. 브로드밴드 이후 새로운 방송·통신 융합서비스 시장과 관련 콘텐츠 산업을 촉발할 서비스는 아직 눈에 안 보인다. IPTV나 지상파DMB의 보급 움직임도 여전히 발이 묶여 있는 상태다.

 통신시장의 돌파구를 막는 또 하나의 장벽은 경직된 기업 인수합병(M&A) 분위기다. 어차피 제한된 국내 시장에서 사업자들 스스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눈치만 보는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 투자도 안 되고 사업자들끼리 서로 발목 잡는 상황만 반복될 뿐이다. 지금처럼 좁은 시장에서 이즈고잉(is-going)식의 전략은 통신사업자들의 글로벌 경쟁력도 깎아 먹는다.

 이미 미국에서는 유선이냐 무선이냐, 통신사업자냐 방송사업자냐는 구분마저 사라졌다. 우리처럼 서로 땅에 선 그려놓고 쓸데없이 눈치보는 일이 없다. M&A를 통해 몸집을 불린 SBC·버라이즌이나 최대 규모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보유한 케이블사업자 컴캐스트는 같은 시장을 놓고 경쟁하는 ‘네트워크’ 제공업체일 뿐이다. 이처럼 M&A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거대 사업자가 등장하는 데는 연방통신위원회(FCC)가 큰 역할을 했다. 정확히 말하면 규제최소화 원칙을 앞세운 정책 덕분이다. 자생적인 시장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선 사업자들에게 확실한 동인을 제공해야 한다는 철학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통신 규제정책의 향배건, 시장 구조조정 방안이건 분명한게 없다. 그저 답답한 예측 불가능의 상황만이 이어질 뿐이다. LG그룹 오너의 이례적 행보로 촉발됐던 2강, 3강 구도설만 봐도 그렇다. 연일 화려한 입방아들만 난무했을 뿐 내용은 없었다. 덕분에 괜스레 주식시장만 출렁거렸다. 데이콤과 하나로텔레콤의 주가가 연일 춤췄다. 인수자로 지목된 대형 통신업체의 주가까지 덩달아 올랐다. 국내 사업자나 시장 전체에는 아무런 도움도 안 되고 외자 등 일부 이해세력의 돈 장사만 도와줄 뿐이라는 걱정이 벌써부터 나오는 것도 이런 배경이다. 모두 다 M&A를 둘러싼 우리 통신시장의 체질이 건강하지 못한 데서 온 결과다.

 더는 통신·방송 환경을 둘러싼 민감한 규제 이슈와 구조조정 논의를 미루지 말자. IT산업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국가산업을 위하고 기업의 체질을 강화하자는데 뭐가 그리 두려운가. 지금으로선 그 무엇보다 때를 놓치는 것이 가장 겁나는 문제다.

김경묵부국장@전자신문, kmkim@etnews.co.kr

○ 신문게재일자 : 2005/08/05

by 100명 2005. 8. 7. 07:37
日, 2015년까지 초고속 통신위성 개발한다
일본이 오는 2015년까지 초고속통신이 가능한 광대역 통신위성을 개발키로 했다.

 4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은 산간지나 섬, 신칸센, 비행기, 선박 등 고속 통신이 어려운 장소에서도 최대 100M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송수신할 수 있는 신형 통신위성을 개발해 2015년부터 서비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총무성은 이를 위해 내년도 예산에 160억∼200억엔의 조사 연구비를 할애하기로 했다. 조사 연구에는 국가 연구기관 외에 NTT도코모 등 민간기업도 참여해 실용화 과제를 같이 검토할 계획이다.

 새로 개발할 통신위성은 지진·수해 등의 피해에도 전혀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해 피해 지역 상황을 실시간 영상으로 전하거나 피해자들의 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재난시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통신위성은 직경 20m의 우산 모양의 안테나를 장착하고 기존 통신위성보다 직경은 4배, 면적은 16배 정도 크게 개발된다.

특히 미약한 전파도 잘 포착할 수 있도록 제작돼 출력이 낮은 휴대폰으로도 최대 10Mbps의 고속통신이 가능하다. 이는 기존 3세대(G) 휴대폰에 비해 4배 이상 빠른 수준이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etnews.co.kr

by 100명 2005. 8. 7. 07:35
인터메이저, 멀티미디어컨텐츠 관리시스템 특허출원
(서울=뉴스와이어) 2005년08월04일-- 인터메이저는 지난 7월 말 멀티미디어 컨텐츠 관리 시스템에 대한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원 중인 특허의 공식 명칭은 “온라인 상에서 데이터 포맷 변환된 멀티미디어 컨텐츠 제공 방법 및 시스템” (출원일 : 2005년 7월 27일, 출원번호 : 10-2005-0068548)으로 인터메이저가 개발해 온 동영상 전용 관리시스템인 Multimedia Content Center(이하 MCC) 솔루션의 핵심기술이다.

총 14개의 특허청구항을 포함한 이번 출원은 동영상 원시파일을 스트리밍 파일 형식으로 자동 컨버팅해 주고 다양한 템플릿을 통해 PC, PDA, 휴대폰 등의 단말기로 원활하게 스트리밍해 주는 MCC 솔루션의 주요 기능을 포괄하고 있다. 또한 기존에 비해 동영상 업로딩 속도를 대폭 개선하고, 동영상 제작자와 관리자 간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도록 CMS 솔루션의 기본 기능을 적용하는 등 독보적인 기술 내용을 이번 출원에 포함했다.

인터메이저는 이번 특허 출원을 통해, 기존에 개발 완료한 기업형 웹컨텐츠관리시스템인 Enterprise Content Center, 웹진을 자동 생성, 관리해 주는 Webzine Builder와 함께 멀티미디어 컨텐츠를 관리하는 MCC의 원천 기술을 공식적으로 확보함으로써 멀티미디어 웹사이트 구축 분야에서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뉴스 출처 : 인터메이저

회사소개 : 인터메이저는 e비즈니스 통합기업(eBI)으로 기업 웹사이트 개발 및 운영을 주 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웹디자인,웹프로그래밍,웹솔루션,웹컨설팅 및 멀티미디어 디자인, X-internet 등 다양한 분야의 e-business service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보도자료 통신사 뉴스와이어(www.newswire.co.kr) 배포
by 100명 2005. 8. 7. 07:29
제대혈로 성인 백혈병 환자 치료 성공
[서울경제 2005.08.03 20:51:46]

국내 의료진이 제대혈(탯줄혈액) 줄기세포로 성인 백혈병 환자를 치료하는데 최초로 성공했다.

차병원 제대혈은행 조혈모이식 연구팀(최영길ㆍ오도연ㆍ백진영ㆍ정소영 교수)은 제대혈 줄기세포를 이용해 50대 백혈병 환자 이모(56ㆍ여)씨와 노모(49ㆍ여)씨를 치료하는데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미리 보관해둔 자신의 탯줄로 백혈병이나 암 등을 치료하는 제대혈 이식기술은 현재 선진국을 중심으로 골수이식을 대신해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1개의 탯줄 혈액에 들어있는 세포 수가 적어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소아들에게만 사용할 수 있었다. 국내에서는 제대혈을 성인에게도 사용하기 위해 2개 이상의 탯줄혈액을 동시에 이식하거나 제대혈 회수율을 높이는 방법이 시도됐으나 임상에 적용되지는 못했다.

의료진은 이번에 제대혈 회수율을 기존 75%에서 90% 이상으로 높여 성인을 대상으로 한 수술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씨의 경우 지난해 11월 급성 골수구성 백혈병을 진단받은 뒤 조직적합성항원(HLA)이 일치하는 골수를 찾지 못해 애태우다 지난 5월 제대혈 이식수술을 받았다. 의료진은 이식 후 40일만에 백혈구가 정상 생착됐으며 90여일이 지난 현재 양호한 경과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씨는 2002년 12월 백혈병 진단 뒤 4차례에 걸쳐 항암치료와 자가 조혈모 이식수술을 받았으나 실패했다. 이씨는 6월에 제대혈 줄기세포를 이식한 뒤 20일째 성공적인 백혈구 생착이 확인됐으며 56일째를 맞은 이날 현재 건강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의료진은 덧붙였다.

오 교수는 “제대혈 이식은 기존 골수이식에 비해 면역 거부반응이 현저히 적어 조직적합성항원이 한두 개 일치하지 않더라도 이식이 가능하다”면서 “제대혈을 이용한 백혈병 치료길을 연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박상영의학전문 sane@sed.co.kr)
by 100명 2005. 8. 3. 21:51
김치 효능 광고 국내선 못하다니…
[한국일보 2005.08.03 19:16:45]

“해외에서는 할 수 있는 김치 효능광고를 우리나라에서만 못하게 하다니….”
국내 김치 제조ㆍ판매업체의 김치 효능광고를 금지한 식품의약품안전청(식약청)의 조치에 대해 농민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한농연)는 3일 식약청이 최근 김치 제조ㆍ판매업체들에게 회사 홈페이지 등에 올려 놓은 김치 효능광고를 중지하라고 지시한데 대해 “식약청이 지나치게 경직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반발했다.

식약청은 최근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현행 식품위생법 제11조는 식품으로 허가 받은 상품에 대해 의약적 효능을 표시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김치 효능광고를 삭제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대해 한농연은 성명을 내고 “동의보감 등 고문헌과 학술 연구결과를 인용, 국산 농축산물의 약리적 효능을 표시하는 행위는 의약품이나 건강보조식품 등의 홍보 및 판매 행위와 명확히 구별된다”며 “일반인들도 농축산물 가공식품과 음식을 의약품으로 혼동할 우려는 없다”고 주장했다.

한농연 관계자는 “중국 홍콩 등에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이 발생했을 때 김치에 예방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판매가 급증했다”면서 “해외에서는 국산 농축산물의 효능을 적극적으로 알리며 수출확대에 나서고 있는데, 정작 국내에서 법으로 이 같은 홍보를 규제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식약청은 현행법상 식품의 의약적 효능 표시가 금지돼 있어 단속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농민단체의 입장은 이해하나, 보건복지부 농림부 등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법 개정이 이뤄져야만 김치의 효능광고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신영 ddalgi@hk.co.kr)
by 100명 2005. 8. 3. 21:47
놀라워라! 우리 일상속 일제잔재물
[한겨레신문 2005.08.03 17:59:46]
‘액자 속 태극기, 산도 과자, 진로소주의 상표, 지폐 속 한국은행 총재
관인….’
문화관광부 ‘광복60주년 기념 문화사업 추진위원회’(위원장
황병기)는 5월부터 지난달 15일까지 ‘일제 문화잔재 바로 알고 바로잡기’
시민제안 공모를 받았다. 건축·기념·조형물에서 언어와 놀이문화, 문화예술,
스포츠에 이르기까지 각 분야 606건의 제안이 접수됐다.

?見㎸瑾륫ㅁ뭏낢뭬퓻阪ㅗ畸뭐???阮ㅓ?П맑納ㅉ适레?┸П맑?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고증 심사위원회는 최근 이 가운데 70여개 후보작을 추려냈다.

심사위는 다음주 올해가 광복 60돌이라는 뜻에서 60개를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추려진 후보작들은 누구나 평소 자주 접하면서도 일제와 관련 짓기
어려운 일상적인 것이 대부분이다.

일제가 남긴 관습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액자 속 태극기’. 고증 심사위원회는 “국기를 액자 속에 넣어
걸어놓고 ‘경배’하는 나라는 일본과 한국뿐이라는 지적은 검토할 만하다”고
밝혔다. 국기에 대한 경례는 군국주의 아래 획일주의를 강제했다는 이유로
후보에 올랐다. 일제 때 도입된 뒤 1990년대 일본과 대만에서조차 폐지됐으나
한국에서만 유일하게 운용되는 인감증명 제도와 고유의 글자체가 아닌 일본식
양식을 아직 유지하고 있는 지폐 안의 ‘총재의인’ 표시도 잔재로 꼽혔다.

갼틈? 이런 것까지” 생활 곳곳 침투한 문화광복 60년 사업위, 시민공모 70여개
추려내
일제가 세운 건축·기념물 가운데는 일제가 러-일 전쟁
승전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거제도 취도탑과 송진포 기념비가 ‘으뜸 추천’을
받았다. 심사위는 “취도탑은 일본에서 군신으로 받들고 있는 도고 헤이하치로
제독의 친필 휘호가 남아 있어 일본에서도 찾기 힘든 러-일 전쟁
전승 기념물”이라며 “잔재를 넘어 중요한 역사자료인 만큼 현장에 기념관
등을 세워 관련 유물과 함께 전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일본인 농장인
김제 하시모토 농장, 일본식 건물인 경주의 시바타 여관과 야마구찌 병원,
조선은행 군산지점 등이 선정됐다. 문화재가 즐비한 경주 시내를 관통하는
동해남부선 철도도 ‘풍수침략’이라는 이유로 후보에 올랐다.

일제가 남긴
지명으로는 만경강과 영산강이 ‘으뜸 추천’을 받았다. 제안자인 조법종
우석대 교수(사학과)는 “조선시대에 각각 사수강, 사호강으로 불린 두 강을
일제가 자의적으로 만경현과 영산포구에 예속된 이름으로 변경시켰다”고
지적했다. 심사위는 일본 거류민 아이를 모아 가르치는 기관에서 시작된
유치원이라는 용어와 지방 출신 사람들이 서울에서 모임을 만들 때 사용하는
재경이라는 명칭도 일제 잔재 용어로 꼽았다. 특히 교육인적자원부는 정부 부처
이름에 ‘적()’이라는 일본식 표현을 썼다는 이유로 후보에 올랐다.

문화
분야와 상품 이름들의 왜색도 지적됐다. 샌드를 일본 발음으로 읽은 산도
과자가 대표적이다. 진로 소주의 라는 상표는 일본 우동집 차림표나 스모경기의
대진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삐침이 큰 글자체를 그대로 모방했다는
점에서 ‘으뜸 추천’을 받았다. 제안자인 김민수씨는 “일본에서는
이런 글씨체를 ‘스모체’로 부른다”며 “진로라는 이름은 워낙 익숙한
만큼 ‘시민참여 로고 공모’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거리는
부른다~ 환희에 빛나는…’으로 시작되는 대중가요 감격시대는 1939년 발표돼
징용과 징병, 승전에 대한 기쁨을 노래해 보급 권장가요로 선정됐다는 이유로,
백년설의 복지만리는 만주 진출이라는 일본 침략정책을 홍보했다는 이유로 잔재
후보로 추천됐다.

놀이문화에서의 일제 잔재 1순위는 단연 화투다.

심사위는 “일본의 화투는 서양 카드를 일본화한 것이지만 한국의 화투는 일본식
용어가 그대로 남아 있어, 일제 잔재까지는 아니지만 왜색문화인 것은
분명하다”며 “그 도안이나 형태에서 왜색을 제거하고 한국적인 요소를
창의적으로 접목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묵찌빠나 쎄쎄쎄 등
어린이들의 놀이도 일제 잔재 후보로 올랐다. 이순혁 기자 href="mailto:hyuk@hani.co.kr">hyuk@hani.co.kr
by 100명 2005. 8. 3. 21:45
"한국인, 중국인보다 일본인에 더 가까워"
[연합뉴스 2005.08.03 15:35:18]
조인호ㆍ이종은박사팀 단일염기 다형성 분석 결과

황정욱기자 = 한국인이 유전적으로 중국인보다 일본인에 더 가깝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립보건연구원 조인호 박사와 생명공학 벤처회사인 디엔에이링크 이종은 박사팀은 한국인 43명의 단일염기 다형성 8천333개를 조사한 뒤 이 분야의 세계적 연구협의체인 티에스시(TSC)의 연구 결과와 비교, 이같은 결론를 얻었다고 3일 밝혔다.

조 박사팀은 2001년 12월부터 2년간 8천333개의 단일염기 다형성(SNP)을 분석한 뒤 다른 나라의 것과 비교했다. 타국의 분석 자료는 티에스시의 것으로 백인ㆍ흑인 ㆍ동양인 각 42명의 5만5천18개 단일염기 다형성 관련 자료이다.

단일염기 다형성은 최근 유전자 분석에서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유전 정보이며, 맞춤의약 개발에 핵심 키를 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 유전자 분석 자료를 서로 비교하면 민족간의 유전자 동질성 여부를 파악할 수 있고 민족의 계통도 분류할 수 있다. 민족간 유전적 차이는 그 수치는 작을수록 동질성을 갖는다.

이번 연구 결과 우리나라 사람과 도쿄(東京)에 사는 일본인은 보통염색체는 5.86%, 성염색체는 4.74% 차이가 나왔고, 중국인과는 보통염색체가 8.39%, 성염색체가 7.80%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박사는 "이번 연구로 그동안 매우 유사한 민족으로 추정됐던 한국, 일본, 중국인 사이의 미세한 차이가 실제 증명됐다"면서 "이번 연구 결과는 질환 관련 유전자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지노믹스' 최근호 표지에 `고밀도 인간 유전체의 단일 염기 다형성 지도'라는 제목으로 채택됐다.

by 100명 2005. 8. 3. 21:43
성폭행 수감 19년만에 무죄석방
[서울경제신문 2005-08-03 16:42:44]
미국의 한 40대 남성이 성폭행 판결을 받고 감옥에 들어간 지 19년만에 DNA 검사를 통해 무죄를 인정받고 풀려났다. 3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올해 46세인 토머스 다스웰은 지난 1986년 피츠버그시의 한 병원에서 48세의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26년형을 선고받고 감옥에 수감됐다.

다스웰은 당시 여자친구로부터 강간혐의로 고소당한 상태여서 경찰이 성폭행 피해자와 목격자를 대상으로 사진을 제시할 때 그의 것에만 ‘R’자를 표시하는 등 수사과정에서 불리한 처우를 받았다.

이에 따라 다스웰의 가족들은 성폭행 피해자의 옷에 묻어있던 정액을 근거로 한 DNA 검사를 끈질기게 요구, 결국 판사가 이를 받아들여 다스웰의 무죄가 입증됐다.

by 100명 2005. 8. 3. 21:39
타이어 압력센서
[서울경제신문 2005-08-03 16:31:18]

여름 휴가철, 차량의 사용이 늘고 있다. 차량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이지만 상대적으로 일반인들의 관심 밖에 있는 것에 타이어가 있다.

자동차에서 유일하게 지표면과 접촉하는 타이어는 그 어떤 첨단 차량부품보다 운전자의 안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주행 중 타이어가 미끄러지거나 갑자기 펑크가 나면 운전자는 곧바로 치명적인 대형사고의 위험에 노출되기 때문이다.

최근 능동적으로 위험을 감지하고 운전자의 안전을 보장하는 똑똑한 타이어, 이른바 스마트 타이어가 각광을 받고 있다. 스마트 타이어에는 타이어 내부에 장착되는 압력센서 모듈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타이어 압력센서는 미국 정부가 자국에 판매되는 자동차에 대해 2006년부터 의무 장착하도록 법제화한 이후 국제적인 관심사가 되고 있다. 특히 MEMS(초소형 전자기계 시스템) 기술에 기반을 둔 미세 압력센서 제조업체들은 자동차 에어백에 들어가는 가속도센서 이래 최고의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연간 약 7,000만개의 센서가 소요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타이어 압력센서는 30g 이하의 가볍고도 소형이면서 계절의 혹독한 온도 변화와 진동에 견뎌야 하는 기능적 특성을 요구한다. 또한 회전하는 타이어 내부에 설치되어 운전자와 원격으로 측정신호를 주고 받으며 분석ㆍ경고할 수 있는 높은 기술 수준을 필요로 한다.

가장 중요한 공학적 문제 중 하나는 전원이다. 능동적으로 외부 고주파를 이용하는 방법과 기존 배터리를 이용한 수동적 접근 방법 등에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향후 타이어 압력센서 장치는 공기압 뿐만 아니라 온도ㆍ전압ㆍ가속도를 측정하고 고주파회로ㆍ안테나ㆍ배터리를 장착, 지능화 기능을 갖게 돼 운전자의 필수품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한 연구자료에 따르면 주행하는 승용차의 30%가 타이어 압력이 현저히 낮은 상태로 운행되고 있다고 한다. 바람이 빠진 상태로 운전하게 되면 타이어 손상뿐만 아니라 연료소모가 증대되고 주행 중 뒤집힐 가능성도 있다.

타이어의 적정압력은 차종마다 다르나 보통 210㎪(210킬로파스칼ㆍ30psi) 정도다. 타이어 공기압은 보통 한 달에 3.5~6.9㎪(0.5~1psi) 정도 빠진다. 정기적인 압력 보충이 필요한 셈이다. 타이어압이 너무 높으면 불규칙한 마모와 승차감이 나빠지며 압력이 너무 낮으면 연비가 나빠지고 타이어 마모가 심해진다.

후원:한국표준과학연구원

최수문 기자 chsm@sed.co.kr

by 100명 2005. 8. 3. 21:34
"소나무 '재선충병' 완전치료 가능"
[서울경제신문 2005-08-03 16:31:43]
“다우몬의 특성을 활용하면 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는 ‘소나무재선충병’의 완전치료도 가능합니다.”

백융기 교수는 꼬마선충에서 발견한 다우몬을 이용,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소나무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는 소나무재선충병 살충제 제조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꼬마선충의 다우몬을 조작, 같은 선충류인 소나무재선충이 영원한 휴면 상태에 빠지게 할 수 있습니다. 즉 박멸하는 것입니다. 이는 주위환경에 전혀 해를 끼치지 않은 친환경살충제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백 교수는 이미 다우몬의 조직과 메커니즘을 규명해 냈으므로 향후 정부나 사회의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질 경우 3~5년안에 소나무재선충 살충제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소나무재선충병은 지난 88년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5,000㏊ 이상의 산림을 파괴했고 점점 북상하고 있다.

그는 다우몬을 이용, 노화방지 및 비만치료제의 연구에도 속도를 낸다는 설명이다. 아직 인간과의 수용체와 신호전달체계를 비교ㆍ분석하는 작업이 남아있지만 가능성을 이미 제시했다는 것이다.

백 교수는 그동안 콜레스테롤 대사조절 연구를 몰두하면서 생체내 콜레스테롤 생합성 경로를 규명해 왔다. 꼬마선충의 다우몬도 콜레스테롤 연구과정에서 이뤄낸 성과임을 앞서 말한바 있다.

그는 또 프로테오믹스(단백질학)를 연구하는 한국인간프로테옴기구를 창설해 지난 4월까지 회장을 역임한데 이어 현재는 세계인간프로테옴기구 사무총장, 아시아오세아니아인간프로테옴기구 사무총장 등을 맡고 있다.

◇약력

▦75년 연세대 생화학과 졸업

▦83년 미국 미주리주립대(UMC) 생화학 박사

▦86~8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UCSF) 상임연구원

▦89~93년 한양대 생화학과 부교수

▦93년~현재 연세대 교수

by 100명 2005. 8. 3. 21:33
코닥, 날씬해진 이지쉐어 V시리즈 출시
[중앙일보 2005-08-03 15:45:08]

[중앙일보 스폰서섹션] 코닥 이지쉐어가 더 작고 날씬해졌다.

한국코닥(www.kodak.co.kr)은 명함크기에 2cm 두께의 슬림한 사이즈의 이지쉐어 V550을 비롯한 V시리즈 2종(V550, V530)을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출시되는 이지쉐어 V시리즈는 500만 화소대 제품으로, 3배 광학줌과 함께 전문가급의 슈나이더 렌즈(SCHNEIDER-KREUZNACH C-VARIOGON)를 탑재하여 보다 정밀하고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다. 또한 작고 슬림한 외형에 핑크, 레드, 블랙, 실버 등 다양한 색상으로 디자인에 민감한 젊은 소비자들의 눈길을 끈다.

이 제품의 기능상 가장 큰 특징은 캠코더 수준의 동영상 모드이다. 초당 30프레임 의 TV화질 비디오(640x480픽셀)을 채택하여 더욱 부드럽고 세련된 영상표현이 가능하다. 또한 동영상 촬영 중에도 줌 사용이 가능하며 내장된 이미지 안정화 기술로 흔들림을 방지해주어 다소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다. 특히 동영상 재생 중에 화면을 일시정지를 하여 이미지를 저장 또는 출력할 수 있어 더욱 실용적이다.

2.5인치 고해상(23만 화소) 대형 LCD창은 170°의 넓은 화각을 확보하여 여러 사람이 동시에 촬영된 사진을 보고 즐길 수 있으며 어린이, 해변, 설원, 일몰 및 파티 등 20가지의 장면 모드가 탑재되어 있어 특별한 조작 없이 어떤 환경에서도 최고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그리고 C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촬영 후 또는 편집 후에 이미지가 출력에 적절한 화질인지 알려주는 '흐림 경고'기능과 촬영모드가 아닌 재생모드 또는 메뉴를 설정하는 동안에도 셔터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언제든지 바로 촬영이 되는 기능이 있어 순간포착이 매우 뛰어나다.

한편 코닥은 V시리즈 출시 기념행사로 H몰, GS이샵, CJ몰, 롯데닷컴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 V550 본체와 SD512MB, 고급가방, 고급 삼각대, 클리닝킷, LCD보호필름 등이 포함된 패키지(47만 9천원)를 500대 한정판매한다.

제품 가격은 V550가 42만 9천원, 2.0인치 LCD의 V530(프레임 독 제외)은 30만원대 중반이다.

(조인스닷컴, Joins.com)
by 100명 2005. 8. 3. 21:26
미국 가격비교사이트에 언어 변환기술 제공...코리아와이즈넛
[아이뉴스24 2005-08-03 16:50:11]
<아이뉴스24> 통합검색엔진업체 코리아와이즈넛이 미국 가격비교사이트 '비컴닷컴(Become.com)'에 한·중·일 언어 변환 기술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3일 발표했다.

비컴닷컴은 코리아와이즈넛의 대주주인 윤여걸 현 비컴닷컴 최고기술경영자(CTO)가 양민정 사장과 만든 회사로 지난 해 1월 설립, 미국 현지에서 현재 본격적인 서비스를 눈앞에 두고 있다.

코리아와이즈넛은 "비컴닷컴이 한국과 일본, 중국으로 진출키로 함에 따라 35만 달러의 개발 협력 계약을 지난 7월 맺었다"며 "아시아 각국의 언어 장벽을 뛰어넘을 수 있는 방안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리아와이즈넛은 "비컴닷컴에는 32억 이상의 쇼핑 관련 페이지가 색인돼 있다"며 "상품입력의 편의성 제공과 구매자를 위한 뉴스 검색 등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가 구축돼 있어 지속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박재호 코리아와이즈넛 사장은 "비컴닷컴이 일본과 중국의 현지 언어에 성공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해외 서비스 개시는 일본, 중국 순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정호기자 sunrise@inews24.com

by 100명 2005. 8. 3. 21:25
스팸메일 크게 줄어든다
[서울경제신문 2005-08-03 17:15:24]


올 연말이면 스팸 메일이 지금보다 20% 정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정보통신부는 발송자 정보를 위ㆍ변조해 전송하는 스팸메일을 차단하기 위해 다음, 네이버 등 10개 주요 포털 업체와 공동으로 메일서버 등록제(SPF)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정통부 관계자는 “국내 메일 유통량 가운데 포털업체의 메일서비스가 80~90%를 차지하고 있다”며 “특히 포털에서 포털로 전달되는 스팸메일의 유통량이 25%를 차지하고 있는데다 그 중 위조메일이 90%에 이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20% 정도의 스팸메일을 걸러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포털업체들이 정보를 공유하거나 등록하는 데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오는 연말에나 본격적인 차단 효과를 거두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일서버등록제(SPF)란 스팸메일 발송 사업자들이 메일발송기를 이용, 한메일ㆍ드림위즈 등 유명 포털의 메일로 위장, 불법 스팸을 발송하는 행위를 차단하기 위한 제도다.

SPF를 도입하는 사업자는 유명 포털의 메일서버 정보를 자신의 도메인네임서버(DNS)에 등록, 메일서버에서 메일을 수신한 경우 발송 정보(IP)가 실제 메일을 발송한 서버의 정보(IP)와 일치하는지를 대조해 발송자 정보의 위조 또는 변조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

우현석 기자 hnskwoo@sed.co.kr

by 100명 2005. 8. 3. 21:24
포털업체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제주 지사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요즘 자신들의 책상에 새로 놓여진 ‘IP폰’의 사용법을 익히느라 여념이 없다.

커다란 컬러 액정화면(LCD) 외에는 구형 전화와 별 차이가 없어 보이던 이 전화기의 ‘위력’은 엄청나다. 서울 본사로 출장을 가더라도 간단한 로그인만으로 본사 전화를 마치 자기 책상의 전화처럼 사용할 수 있다. 또 자신의 번호로 걸려오는 전화를 서울에서도 그대로 받은 것은 물론 제주에서 팀 회의가 소집될 경우 수화기를 들고 음성으로 회의에 참여하기도 했다.

또 사내 동료로부터 전화가 걸려오면 LCD에 발신자의 이름이 떠오른다. 메신저로 대화를 나누다가도 상대방의 전화 아이콘만 클릭하면 자동으로 전화를 걸 수 있다.

기업의 통신 환경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 주인(전화 사용자)을 알아보고, 여러 업무 환경을 편리하게 바꿔주는 ‘똑똑한 전화’가 널리 확산되고 있다.

지금까지 사내 통신을 운용할 때 최대 목표는 비용 절감이었다. 숱한 기업들이 통신비를 아끼기 위해 인터넷전화(VoIP)를 도입했지만 구내 통신망만 인터넷망으로 대체하는 데 그쳐 이용 편의와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지난 7월 전사적으로 구축한 이른바 ‘IP 텔레포니’는 통신비용도 절감하고 업무환경까지 고도화할 수 있는 인터넷(IP) 기반 기업통신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서울 본사와 지역 및 해외 지사는 물론 자회사ㆍ계열사까지 사내 통화는 모두 무료다. 사원들은 로그인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자신만의 전화를 똑같이 사용할 수 있다. 착발신 내역이 차곡차곡 저장되기 때문에 “전화 못 받았다”고 오리발을 내밀 수도 없다. 팀 또는 프로젝트별로 특정 임직원만 참여하는 음성ㆍ화상회의도 자유자재다.

IP텔레포니 시스템 업체인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의 양경호 부장은 “IP폰은 전화가 가능한 작은 PC라고 보면 된다”며 “기업이 원하는 특정 업무기능을 자유롭게 추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스템통합(SI) 업체인 SK C&C도 최근 입주한 분당 신사옥에 국내 최대 규모인 3,000여대의 IP폰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회사는 직원들이 원격지에서도 IP폰을 자유롭게 쓰거나 화상회의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기간ㆍ별정통신 업체들이 착ㆍ발신이 가능한 ‘070 인터넷전화’를 이달부터 시작하면 기업내 통신인 IP텔레포니를 기업 외부와 연결하는 통신비용도 저렴해져 시장확산에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김문섭 기자 clooney@sed.co.kr
by 100명 2005. 8. 3. 17:32

통계의위력과거짓말


부동산투기에관한한여야할것없이강경으로밀어붙이는데는두가지발표가힘이돼준것같다.

하나는최근3년동안강남ㆍ용인지역에서아파트를산사람중60%이상이3주택이상보유자라는것,다른하나는상위1%가사유지51%를갖고있다는발표가그것이다.

이자료가공개되자평소보수컬러의인사들조차"허!너무했어"를연발할정도였으니까.'통계'숫자가무서운권력을준것이다.

통계는전문가들이만드는어려운작업이고그래서믿어야한다는주술같은힘을갖고있다.

그러나정반대로역효과를낼수도있다.

가령이런것이다.

"최근땅값상승률은0.7%정도밖에안되며역대어느정권보다안정적으로관리하고있다.

"(이해찬총리)""어떤지표를보더라도참여정부이전보다악화된것은없다.

"(노무현대통령)노대통령이나이총리는참모들이올려준통계치에근거해그런말을했을것이다.

문제는국민들이느끼는체감온도와정치리더가말한목적과일치하는가다.



내집값은제자리인데특정지역아파트나땅값은순식간에몇억원씩뛰었다는뉴스에속이뒤틀리던판에"부동산관리는이정부가최고야"라고하는것은약올리는소리로밖에안들린다.

요즘양극화현상이심해져큰돈을버는일부계층의증가로평균소득지표는올랐을망정전체적으로가난해진가계가늘었다면"모든지표는OK"라는말에속이편할리없는것이다.

정치리더가이런발언을계속하면매출(지지도)과순익(보궐선거)을떨어뜨려집권당의불황을초래한다.

우리사회가통계문제로왈가왈부해본것은얼마전행정자치부가내놓은토지보유자료가처음이아닌가싶다.

행자부는국민1%가땅51%를보유하고있다는근거로남한총인구중1%가땅의절반이상을갖고있다는셈법을제시했다.

반면일부언론은땅은대개가구주명의로돼있으므로가구수로나눠야한다고설전을벌였다.

행자부가특수목적으로뻥튀기했지않느냐는것이다.

후자의주장이더먹혀든다면행자부통계는거짓말이되는셈이다.

일찍이벤저민디즈레일리전영국총리는통계의오용위험성을경고했다.

그는"거짓말에는세가지가있다.

거짓말,새빨간거짓말그리고통계"라는명언을남겼다.

정치리더,정부부처만큼은통계를아전인수격으로쓰다들통이나면신뢰도잃고망신을살것이라고디즈레일리는강조했던것이다.

평소정부나정치리더가통계를다루는방식을지켜보면서고칠점이나통계부실에대해몇가지문제점을짚어보고자한다.

첫째,전체평균치를들어부분의문제점을슬쩍덮으려는경향에관한것이다.핫이슈인고교평준화나부동산문제가그런사례다.

팔뚝하나크기의구멍이나중에제방을무너뜨리듯국지적투기나학생들의학력저하를무시해선안된다.

둘째,과거남의나라예를현재의한국과비교해호도하지말라는점이다.

학자들이가장불만을나타내는사항중하나가선진국의소득1만~2만달러사이에벌어진현상을지금한국의잣대에맞추려는정부당국의태도다.

20~30년전의소득2만달러는최상위선진국이었고현재는중진국밖에안되니그런식의비교는통계를빙자한거짓말인셈이다.

셋째,통계제작의속도에관한것이다.

사망통계같은것은천천히작성해도된다.

그러나투기성머니가광속(光速)으로오가는시장은그에걸맞은대처가필요하다.

현재아파트나땅매매실적은당국이포착하는데최소한30일이상소요되고있다.

그래서부동산정책은군청수준밖에안되고강남아주머니들에게진다는말이나오는것이다.

속히방법을찾기바란다.

넷째,유용한통계가미국등에비해턱없이부족하다는점이다.

미국은매주구직자통계를내서경기흐름을재빨리파악하고대처방안까지제시하고있다.

대학별취업률과순위가매겨지고졸업학과별연봉까지통계가나온다.

1년에1000만원이상납부금을걷어가면서취업률통계를제시하지않은대학은물건을보지말고사라는것과진배없다.

이런통계개발을전교조가막아선안된다.

'통계란이름의거짓말'의저자인조엘베스트는통계의다른이름이정치적산수(Politicalarithmetics)라고했다.

여러세력이서로유리하게활용하려고안달이라는얘기다.

조사된통계는정부가요리조리한자만이용하려들지말고투명하게공개하라는게필자의다섯번째제안이다.

[김세형논설위원]<Copyrightⓒ매일경제.무단전재및재배포금지>


by 100명 2005. 8. 3. 17:18
스토리지를 네트워크로 통합하는 SAN 스위치 장비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

 특히 대규모 SAN 통합이 일반화하면서 대기업을 중심으로 64포트 이상을 지원하는 대형 스위치(디렉터) 장비 도입이 잇따르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삼성전자, SKT, 씨티은행, LG필립스, 대구은행, 국민은행, 현대자동차, 정보통신부(범정부 통합 프로젝트) 등 대기업과 공공기관이 디렉터급 SAN 스위치를 대거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해복구(DR)센터을 추진한 씨티은행이나 차세대마케팅플랫폼을 시작한 SK텔레콤의 경우, 일시적으로 구매한 디렉터 장비가 10대 이상으로, 구매 물량을 포트 수로 따지면 1000포트를 훌쩍 넘어서는 것으로 확인됐다. 디렉터 장비를 추가 구매한 국민은행의 경우, 총 디렉터 수가 30여대, 포트 수로는 3000포트가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대형 SAN 스위치 장비에 대한 고객 수요가 증가하는 것은 SAN 통합 환경이 일반화된데다 디렉터 장비가 지능화되면서 스토리지 관리에 탁월한 성능을 평가받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상반기 디렉터 장비 구매 물량이 전년 대비 20%, 재작년보다는 60% 이상 늘어난 분기당 30∼40대 이상인 것으로 자체 파악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상반기 공급된 사이트의 추가 물량이 대기하고 있는데다 국민건강공단, 범정부 통합프로젝트 등 대기업과 공공 분야 디렉터급 장비 수요도 잇따를 것으로 보여 연간 공급 물량이 처음으로 200대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맥데이터코리아, 브로케이드코리아 등 SAN 스위치 업체도 디렉터 장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30% 이상 증가했으며 매출 비중도 40∼50%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맥데이터 서범석 차장은 “디렉터 장비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대규모 SAN 구축 사례가 늘고 있는데다 디렉터 자체에 내장된 각종 가상화 및 가용성 기능을 고객이 주목했기 때문”이라면서 “그동안 스위치 장비는 스토리지 공급 업체가 끼워파는 품목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장비가 대형화, 지형화하면서 스위치를 분리 발주하는 고객사도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브로케이드코리아 김정대 컨설턴트는 “최근 장비 가격이 내려가면서 스위치를 구매하려던 고객들도 디렉터로 변화해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면서 “디렉터 자체 가격은 스위치보다 비싸지만, 안정성과 가용성을 따지면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한데다 스위치 위치가 서버와 스토리지 중간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스토리지 관리의 중심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etnews.co.kr

by 100명 2005. 8. 2. 20: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