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값 내고 본 관객은 불쾌하다
조선일보 | 기사입력 2007-08-21 03:15

공연시장 흐리는 초대권 <상> 버젓이 헐값 매매 공연마다 수십~수백장 유통 일부, 온라인서 절반값 거래

한국은 공연 초대권이 흔해빠진 나라다. 요즘엔 공짜 초대권이 시장(市場)에서 버젓이 팔리고 있다. 초대권의 존재는 ‘필요악’이라는 단어로 설명하기엔 덩치가 너무 커졌다. 이 공짜표로 빚어진 현상과 해악을 시리즈로 살핀다.

“기획사에서 나온 협찬 티켓이에요. 전 봤는데 스케일이 있는 작품이에요. 좌석 좋습니다.”

인터넷 경매사이트 옥션에서 뮤지컬 ‘대장금’ R석 2장을 10만원(반값)에 판매한다는 글을 올린 남자 A씨가 말했다. 20일 전화통화에서 그는 “다른 사이트에도 올렸다(그러니 빨리 결정하라)”고 했다. 옥션에서는 뮤지컬 ‘댄싱 섀도우’ 표도 팔리고 있다. ‘R석 두 장을 10만원(반값)에 드린다’는 글을 올린 여자 B씨는 전화에서 “협찬으로 나온 초대권인데 난 시간이 안 돼서…”라고 말했다.



공연 무료 초대권을 사고 파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문화관광부가 지난해 발표한 ‘2005 공연예술 실태조사’에 따르면 한국은 무료관객(1142만명)이 유료관객(991만명)을 앞지른 ‘초대권 왕국’이다. 이렇게 흔해빠진 초대권 중 일부가 버젓이 거래되고 있는 것이다. 한 공연 프로듀서는 이 상황에 대해 “공연 규모에 따라 수십~수백 장이 유통되는데, ‘그걸 왜 10만원씩이나 내고 보느냐’ 식의 그릇된 공연문화를 만든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론 큰 위협”이라고 말했다.

‘라이온킹’ ‘캣츠’ ‘볼쇼이 아이스쇼’ 등도 예외가 아니듯이, 초대권이 팔리는 공연은 명성이나 장르와 무관하다. 공연 제작자들이 초대권 판매 여부를 체크하는 직원을 따로 둘 정도가 됐다. 뮤지컬 ‘해어화’ 기획사는 최근 옥션 측에 “초대권 수십 장이 올라와 있는데 정상적인 경로를 밟지 않은 것이니 내려달라”고 항의하기도 했다. 인터파크나 티켓링크 같은 공연예매사이트의 관람 후기 코너에서도 “초대권이 있는데 저렴하게 팝니다” 같은 호객성 글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시장을 어지럽히는 문제의 초대권들은 ▲무가지·잡지 등에 광고비 대신 지불한 초대권 ▲프로모션 이벤트 대가로 제공한 초대권 ▲조명회사·음향회사 등 공연 관련 업체들에 준 초대권 등으로 파악되고 있다. 조용신 공연칼럼니스트는 “과거엔 매출을 숨기기 위해 주최측에서 초대권을 판매하기도 했다”며 “두세 사람 건너면 초대권을 구할 수 있는 국내 공연시장은 무더기 초대권 유통으로 시장 자체가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정가(定價)를 지불하고 객석에 앉는 관객은 불쾌할 수밖에 없다. 관객 김모(여·27)씨는 “사실 대학생 신분일 땐 그런 초대권을 싼값에 구해 공연을 보기도 했지만, ‘제값 내면 바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할인을 감안하고 티켓 가격을 터무니없이 올려잡아 생긴 부작용”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80여개 극장이 밀집된 대학로에서는 하루 수천 장의 초대권이 뿌려진다. ‘초대 관객을 당장 얼마나 동원할 수 있느냐’로 마케팅 담당자의 능력(?)을 판단하는 풍조도 없지 않다. 지난해 ‘초대권 제로(0)’를 선언했던 사다리아트센터의 정현욱 대표는 “제작사가 뿌린 초대권은 ‘입소문’을 내는 효과도 거의 없어 스스로 시장을 왜곡시키는 결과를 낳는다”고 말했다.

by 100명 2007. 8. 21. 07:30
"폭리 불가사리 기업담합 응징박살하라!"
국가경제 망치는 기업담합 불명예전당 세워야할 판
짜고치는 담함실태, 명예의 전당 만들어야 할판

우리나라는 짜고치는 기업담합의 자유천지요 천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것 같다. 폭리에 중독된 불공정 불가사리 기업들이 도처에 또아리를 틀고 앉아 부당이익 챙기기에 혈안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하루가 멀다하고 담합사실이 적발되어 된서리를 맞는 기업이 부지기수다. 가히 기업담합에 관한한 명실상부한 세계 일류국가다. 일류치고는 참으로 더럽고 부끄러운 나라 망쳐먹기 딱 좋은 일류다.

공정거래 위원회가 그동안 적발한 기업담합행위를 보면 업종 구분없이 전방위적으로 행해지고 있으며 규모 또한 엄청나다. 입이 다물어 지지 않을만큼 악질적이고 휘황찬란하다. 적발된 사례를 살펴보면 실체가 어느 정도인지 확연히 드러난다.

먼저 지난 2월 적발된 SK,GS칼텍스,현대오일 뱅크등 정유 3사의 경우 2004년 4월1일부터 휘발유와 등유,경유등 3개 석유제품의 가격을 담합인상,총1조6000억원의 매출을 통해 소비자에게 2400억원의 피해를 입힌 혐의로 526억원의 과징금을 부여받고 검찰에 고발 당하였다. 또 현대중공업,LS산전,효성,광명전기,선도전기,일진전기,ABB코리아등 7개사는 2002년 5월 한국 컨테이너 부두공단이 발주한 GIS(전기 안전공급 개폐조작기)제조 구매 입찰당시 사전 모임을 통해 입찰가격을 담합,광명전기가 낙찰자가 되도록 밀어주고 이익금을 1억4천만원씩 나눠가진 혐의로 이들 7개업체에 7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였다.

보험사의 담합에 의한 폭리규모도 천문학적이다. 6월14일 공정위 발표에 따르면 삼성화재,동부화재,LG손해보험등 10개 손해 보험사들이 2002년 부터 2006년까지 5년동안 담합을 통해 보험료율을 결정,소비자들에게 무려 4500억~6000억원의 손해를 끼친게 드러나 총 508억원의 과징금을 물었다.

기업담합은 지하철 공사장까지 파고들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7월17일 서울 지하철 7호선 연장공사에 참여하고 있는 국내 6개 대형건설사들이 담합을 거쳐 입찰에 참여해 나눠먹기식으로 6개 공구를 각각 1개공구씩 수주한것으로 밝혀져 이들 업체에게 총 221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였다. 이에 앞서 7월8일에는 대우건설,에스케이 건설,포스코건설,쌍용건설,금호산업,경남기업,벽산건설등 7개 대형건설업체가 환경부가 추진한 아산,김해,상주 하수도 정비사업과 남강댐 상류 하수도 시설공사 과정에서 사전에 수주기업과 들러리 기업으로 역할분담을 하는 방식으로 높은 가격에 공사를 수주하여 정부와 국민에게 부담을 끼친 혐의로 총 364억5700만원의 과징금을 이들 7개사에게 부과하고 시정명령을 내렸다.

설탕 제조업체들도 담합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단맛에 익숙한 설탕업체들이어서 그런지 담합의 달콤한 맛에 무려15년 동안이나 빠져 돈을 갈쿠리로 긁어 들였다. 7월22일 공정거래 위원회는 씨제이(CJ)와 삼양사,대한제당 등 3대 설탕업체가 1991년 부터 2005년 9월까지 15년동안 제품출고 실적 교환을 통해 출고량을 조정하고 1997년 이후 14차례의 가격 담합으로 소비자들에게 막대한 손해를 끼친 혐의를 들어 총 511억3300만원의 과징금을 물리고 삼양사와 대한제당은 검찰에 고발 조치했다. 이들 업체들 가운데 CJ는 설탕외에도 세제,밀가루도 담합을 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담합 3관왕'이라는 담합 상습기업 오명의 전당에 오르는 창피를 당하였다.빙과류 업체와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들도 담합을 통해 부당폭리를 취한 것으로 밝혀졌다.

일상화된 담합 개탄스럽다.

공정위에 적발된 사례외에도 담합에 의한 불공정 거래행위는 기업전반에 걸쳐 폭넓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실련의 발표를 보면 기업담합이 일종의 관행처럼 무신경적,무차별적으로 이루어져 왔음을 알수있게 해준다. 경실련은 30대 기업에 속하는 22개 기업이 2003년 이후 35건의 담합행위를 저질렀으며 이로인한 소비자 피해가 4조7476억원에 달한것으로 조사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실련은 이들 담합기업에 대한 공정거래 위원회의 과징금 부과는 소비자 피해액의 10%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이들 담합업체들은 공정거래 위원회의 감시와 적발을 피하기 위해 교묘하고 치밀한 수법을 총동원 하고 있다. 앞서 열거한 바처럼 입찰과정에서 수주업체를 정해 밀어주고 이익금을 나누어 갖는가 하면 가격 인상폭과 시기를 고의로 다르게 조작하기도 하였으며 심지어 공정위가 담합사실을 근절하기 위해 자진 신고 기업에게는 형사처벌을 면해주는 것을 핵심으로 한 자진신고 행위까지 하지 않기로 합의까지 하였다.

이처럼 대기업,중소기업 가리지 않고 온갖 수단방법을 총동원하여 짜고치는 담합행위를 자행하는가. 더욱이 적발되었을 경우 거액의 과징금을 물어야 함에도 이에 개의치 않고 담합행위를 계속 되풀이 하는 것일까. 한마디로 힘안들이고 막대한 부당이익을 소쿠리째로 쓸어 담을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손쉽게 천문학적인 검은 이익을 챙길수 있기 때문에 짜고치는 담합에 혈안이 되어 달려들고 있는것이다.지금 우리나라는 이처럼 담합에 환장병 들린 부도덕한 기업들이 판을치고 있다.

선진경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담합 근절해야

담합은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부당이익을 거머쥐는 기업으로서는 꿀단지나 다름없지만 소비자 즉 국민과 국가에 이루말할 수 없는 부정적인 해악을 끼친다.구체적으로 담합으로 인한 해악을 분석해 본다면

첫째,자본주의 시장경제의 공정 경쟁원칙을 무너뜨린다. 적법한 입찰경쟁,가격질서 형성등에 의하지 아니하고 몇몇 영향력을 가진 기업들이 짜고치는 방식으로 각종 입찰을 편법적으로 독식하고 가격을 조작하여 생긴 부당이익을 끼리끼리 나눠가진다면 자본주의 경쟁원칙은 사라지고 조폭적 독식관행이 판을 쳐 결국 국가 경제체제를 무너지게 만든다.

둘째,중소기업과 신규기업의 시장진입을 차단,경제활력을 약화시킨다. 대기업들이 입찰과 가격,출하시기를 담합하면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중소기업은 도태되고 아무리 신기술,신상품 개발능력을 가진 유망 신규기업이라 하더라도 시장에 진입할 수 없다. 자본주의 경제는 기업 창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져야 하는데 창업하면 대기업과 기존 터줏대감 기업들의 담합으로 망할 수 밖에 없다면 어느 누가 기업을 하려 하겠는가. 중소기업의 설자리가 없어지고 신규기업의 시장진입이 불가능한 기업현실에서 경제 활성화는 기대할 수 없다.

세째, 노조의 양극화를 초래 사회적 양극화를 심화시킨다. 정유사들의 담합,보험,건설사등 잘나가는 대기업들이 담합으로 챙긴 부당이익을 노조원들에게 고액연봉으로 분배하면서 지금 우리나라는 노동계급이 대기업 귀족노조 중심의 노동사,이들 귀족 노동사의 지배하에 있는 비정규직 파견 노동자와 피지배 계층의 중소,하청기업 업체의 일반 노동자,일용직 노동자,막노동꾼 등으로 계급화되어 있다.

대기업의 담합으로 인한 부당이익을 나누어 가진 의사,변호사등 전문 고소득자와 동등한 반열에 오른 대기업 귀족 노조원이 5천~1억원의 고액연봉으로 귀족 생활을 하는 반면에 대기업의 담합으로 생존자체를 걱정하는 중소기업 노동자들은 일자리와 박봉에 생존을 걱정해야 할 형편이다. 담합이 이러한 노동자의 양극화를 통해 사회적 양극화에 일정한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담합은 민생경제 파탄의 책임에서 자유로울수가 없다.

네째,소비자와 국민에게 피해를 입힌다. 입찰과정에서의 담합으로 인한 부당이익,상품가격 담합 인상은 소비자인 국민의 지갑속 돈을 훔쳐가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한마디로 소비자,국민의 등골을 뽑아 자신들의 배를 불리는 것으로 반국민적 범죄가 아닐수 없다.

다섯째,국가재정 상태를 악화시키고 공사부실을 초래한다. 공정한 자율경쟁이 이루어지면 정부가 발주하는 각종 공공 공사의 공사비를 낮출 수 있어 예산절감 효과를 가져오고 이는 세금인상을 최소화하여 국민의 조세부담을 덜어준다. 또한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기업체가 공사에 참여,공사부실을 막고 중소업체와 신규업체의 자생력을 강화시켜 국가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

그러나 담합이 횡행하면 이러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수 없다. 이와같이 담합은 소비자인 국민에게 피해를 입히는 것은 물론 중소기업과 신규기업의 설자리를 빼앗고 국가에 부담을 주는 부정,부도덕한 반기업,반경제,반국민,반국가적 행위로 철저하게 뿌리를 뽑아 근절시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담합행위를 한 기업에게는 무거운 과징금을 물리는 것은 물론 법적으로도 엄단해야 할것이다.

또 경제검찰로 불리는 공정거래 위원회의 감시,적발 능력을 강화하고 필요하다면 수사권 부여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담합행위가 철저한 모의와 치밀한 수법을 동원하기 때문에 적발이 쉽지 않은점을 고려,공정위에만 맡겨놓지 말고 공정위-검찰및 경찰,경제부처-국민간 감시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내부고발 포상제도 또한 도입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담합근절을 위해 중요한것은 담합 당사자인 기업이 투명하고 공정한 거래질서를 생활화할 수있도록 기업인들의 의식개혁,불투명한 거래질서 혁신을 위해 정부와 기업이 함께 노력하는 것이라고 본다. 선진국가 경제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담합근절이 시대정신임을 인식하고 담합없는 공정하고 투명한 거래질서 확립에 모든 기업이 떨쳐 나서야 할 것이다.
by 100명 2007. 8. 18. 19:07
장사 잘 되는 경쟁업체 죽이는 방법 8가지

왜 그럴까요? 분명히 돈을 버는 것 같지만, 계산해보면 손해보는 장사. 장사꾼이 손해 보고 판다는 말은 100% 거짓말이라고 한다죠? 하지만, 거짓말 아닙니다. 손해 보고 파는 장사꾼도 많습니다.

수출을 하던, 내수를 하던 우리 회사 물건 기껏 팔아놓고 손해 보는 사람들. 왜 그런지 궁금한 적 있으신가요?

알고도 당하고, 모르고도 당하고, 본의 아니게 당하게도 하는 장사 노하우가 있어서 그렇습니다. 이제 우리 회사를 지키는 것은 사장의 역할만이 아닙니다. 내가 선택한우리 회사를 경쟁 업체의 공격에서 지켜보도록 합시다.

제목이 섬짓하지만 이러한 문제의 심각성을 말씀드리고자 부득불 사용했습니다.^^;

상대방을 공격하는 과정이 워낙 철두 철미하게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사업체를 운영하는 사업자의 냉철한 판단이 있어야 위기를 모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사업체는 항상 다른 경쟁 업체들의 공격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걸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어떤 한 업체가 사업이 잘 돼서 돈을 많이 벌어들이면 상대적으로 그 전까지 장사를 잘 해 오던 업체들은 긴장을 하게 됩니다.

자신이 거래하는 거래처가 어느 순간 그 업체로 넘어가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존 위기마저 느낀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위기감을 느낀 기업은 일어서기 시작하는 업체를 억누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쓰기 시작합니다. 제품의 품질 자체만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페어 플레이의 비즈니스가 아니라 동원 가능한 모든 비열한 수단까지 저지르고 보자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 장사가 잘 되는 업체는 다른 업체들의 공격을 받게 되면서 주의해야 할 현상들이 일어나는데, 그 원인을 살펴보면 경쟁 업체 한 곳에서 저지른 일일 수도 있고, 동시 다발적으로 여러 업체가 짜고 저지른 일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한 실제 사례를 알려 드릴 테니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암암리에 벌어지는 패션업체들 사이에서의 불합리한 경쟁이 멈추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페어플레이, 공정 경쟁에서 자기 제품에 최선을 다하고 노력하는 회사가 정상에 서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글에 쓰인 사진은 제가 해외에서 직접 찍은 사진으로 첨부했습니다. 본 글과는 연관없습니다. ^^;;)


첫번째 방법 :탕 띠기


이제 막 새로 생긴 신생 업체, 또는 장사를 시작한 지는 어느 정도 됐으나 다른 업체에 비해 그 경력이 짧은 업체에게 주로 사용되는 방법입니다. 때로는 생산 규모를 늘리려는 대형 의류 업체가 중소 업체를 인수할 때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대체로 이 방법은 자금의 여유는 있지만 아직 일다운 일을 못 해 본 중소 의류 업체를 대상으로 합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입니다.

A매장은 창업할 때 사업자가 넉넉한 자금으로 출발했기 때문에 초창기에는 제품을 많이 생산해 냈습니다. 하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제품이 잘 팔리지 않아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어차피 어느 정도의 재고 부담은 안고 갈 생각이었으므로 사무실과 창고와 공장까지 모두 완벽하게 갖추고 출발했던 터라 재고 걱정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중국 광저우 베이징루, 사진(C) 패션디자이너 Victor Lee

그러던 어느 날, 많은 종류의 가을 시즌 신상품을 소량으로 생산하여매장에 내다 놓고 나서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A매장을 찾은 B라는 업체가 자신들을 소개하기를 동남아 지역으로 의류를 대량 수출하는 무역 업체라고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번에도 동남아에서 큰 바이어들이 왔는데 새로운 디자인의 독특한 의류 업체를 찾는다고 해서 시장에 나오게 됐고, 여러 상가를 지나가면서 옷을 살펴봤지만 A매장의 옷이 가장 눈에 띠어 수출 논의를 하려고 왔다는 것이었습니다.

드디어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 A의 사업자는일단 B가 요구하는 대로 디자인을 받아 의류를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A의 경우엔 넉넉한 사업자금이 있어서 B가 주겠다는 계약금조차 받지 않겠다고 했지만 기업간 상도의까지 들먹이며 계약금을 주겠다는 B의 말을 무작정 거절할 수만은 없었습니다.

A는 B로부터 계약금을 받고 계약서를 쓴 후 B가 주문한 물량을 전부 생산했고 드디어 첫 선적할 날짜를 정하는 단계까지 이르렀습니다.

받은 계약금은 3천만 원이며, 전체 물량은 1억 5천만 원 가량 됐습니다. 그 동안 가을 신상품과 매주 바뀌는제품 디자인 샘플을 생산하느라 넉넉했던 자금도 거의 바닥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A는 거래다운 거래를 개시하는 첫 단추였으므로 당연히 마음이 들떠 있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거래의 마지막 단계에서 일어났습니다. B는 선적하기 전 마지막 검품이라며 A의 사무실에 들렀고, 생산해 놓은 의류 제품을 하나 하나 검품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납품 기일이 촉박했던 탓인지 A의 제품 중 봉제가 잘못된 불량품이 발견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불량품은 불량이라고도 볼 수 없는 극히 미미한 수준의 오류였습니다. A는 B의 지적에 이의를 제기하기보다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며 불량이 있는 제품은 3일 내에 재생산하여 보내 준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채 3일이 지나가기도 전에 A는 B로부터 내용 증명을 받게 되었고, 그 내용 증명은 A의 납품 지연으로 인해 B가 입은 손해를 정식으로 배상 청구하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금액은 자그마치 B가 받아 둔 해외 업체의 물품 대금 1억 5천만 원을 포함하여 납기 지연에 따른 부담금까지 2억 정도 됐습니다. 결국 A는 B와 합의를 해서 자신이 생산한 제품을 원단 가격 정도에 모두 넘겼으며, 제품 생산에 들어간 임가공 비용 등은 B가 대신 갚아 주는 조건 아래 B의 하청 공장으로 전락해 버렸습니다.

중국 상하이 와이탄, 사진(C) 패션디자이너 Victor Lee

이와 같이 ‘탕 띠기’란 경쟁 업체에게 제3 업체의 이름으로 큰 주문을 내서 계약금까지 제공한 뒤, 경쟁 업체가 생산한 완제품은 제3 업체가 클레임을 걸게 하여 결국 자신의 의도대로 경쟁 회사의 재정 상태를 악화시켜 통째로 삼키는 방법입니다.


두번째 방법 :빠끔이


이 방법은 자금력이 있는 업체가 경쟁 상대로 떠오른 후발 업체들을 상대로 쓰는 방법입니다.

탕 띠기 방법은 기존의 거래 관계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상대 회사 사업주의 의지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재기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반면, ‘빠끔이‘식 방법은 아예 재기의 기회마저 앗아가는 냉혹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빠끔이'란 시장 속어로, 해당 분야에 대해 속속들이 잘 아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기도 합니다.

장사를 꾸준히 해 오던 업체가 막강한 자금력을 활용하여 후발 업체들의 추격을 따돌리는 데 사용하는 이 방법은 다음과 같은 경우입니다.

여성 영캐주얼을 제조, 판매하는 C업체는 어느 날, 자신이 생산해서 호평을 받고 있는 디자인의 제품을 D업체로부터 다량으로 주문 받았습니다. D업체의 말인즉 C업체의 제품이 좋으니 일본 거래처에게 수출을 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제품 대금도 미리 결제를 해 줄 테니 그 돈으로 제 날짜에 생산만 해 주면 된다고 했습니다. C업체의 사업자는 D업체와 평소 친분도 있고, 대금도 미리 결제를 해 주겠다는 말에 D업체의 요구를 받아들여 D업체가 주문한 물량 청바지 만 장을 생산, 납품을 해 줬습니다. 그 디자인은 C업체가 자체 계발한 독특한 것으로 점차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중국 심천, 사진(C) 패션디자이너 Victor Lee

D업체와 거래가 있은 지 채 일 주일도 못 되어 C업체 사장은 잘 알고 있는 지방 상인으로부터 거센 항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도대체 어찌 된 영문인지 C업체가 생산하여 독점적으로 공급하던 디자인의 옷이 다른 지역에서 거의 절반 가격으로 날개 돋친 듯 판매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C업체에게 항의 전화를 걸어 오는 지방 상인들은 한두 명이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C업체 사장은 중국, 대만 등지로 수출하던 거래상들의 연락이 뜸해서 연락을 해 봤더니 이미 동일한 제품이 절반 가격에 수출되고 있다는 대답이었습니다.

C업체 사장은 누가 자신의 디자인을 도용하여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지 추적하게 됐고, 마침내 그 원인 제공자는 D업체 사장이라는 걸 알아 냈습니다. 그러나 C업체 사장의 항의를 받은 D업체 사장의 말은 간단했습니다.

C업체에게서 받은 제품을 해외에 수출하려고 했으나 구매를 약속했던 일본 상인이 취소를 하는 바람에 막대한 손해를 보게 됐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현금 회전이라도 하기 위해 물건을 풀었을 뿐이다라고 말입니다. 결국 C업체 사장은 해당 제품을 더 이상 생산할 수 없게 되어 버렸고, 기존에 거래하던 거래처들과도 신뢰에 문제가 생겨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세번째 방법 :디자인 띠기


이 방법은 ‘빠끔이‘식과 거의 동일한 방법이긴 하지만, C업체와 D업체처럼 직접적인 기업간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개별적인 생산 활동을 통해 진행된다는 점에 문제가 있습니다.

최근에가장 흔히 볼 수 있는 현상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디자인 띠기란 다시 말하자면, 디자인 도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느 업체의 어떤 디자인이 잘 나간다고 하면 며칠 내로거의 모든 가게에서 같은 디자인의 옷을 판매하는 방식입니다.

짧게는 하루 이틀 만에 같은 디자인의 옷이 나오기도 하므로 가장 먼저 시작한 업체는 그만큼 디자인 계발에 심혈을 쏟기가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후발 업체의 경우엔 튀는 디자인을 먼저 만들어 낸 업체의 뒤를 쫓아가서 매출을 높이고자 하는 의도지만 그 대상이 되는 업체는 기껏 공들여 계발한 디자인을 너무 쉽게 도용 당하는 바람에 과연 사업 자체를 지속해야 하는 의욕 상실마저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일본 동경 신사이바시, 사진(C) 패션디자이너 Victor Lee

디자인 도용의 심각성은 외국 바이어를 불러들였던 시장의 장점까지 전체적으로 취약하게 만드는 바람에 의식 있는 업체들이 최근에는 많이 자제하고 있는 모습이긴 합니다.

초창기 시장은 각기 다른 디자인의 제품과 발빠른 생산력을 동원하기 때문에 시대적으로 변천 흐름이 빠른 패션 시장의 특성에 적합하다는 평판을 들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하나 둘씩 의류 업체가 늘어나고 몇몇 디자인의 인력이 부족한 업체들 사이에서 시작된 디자인 모방은 이제 중견 의류 업체까지 가담하는 모습을 보여 더욱 혼란스러운 상황입니다.

예를 들어 일본으로 제품을 많이 수출하는한 업체에서 디자인을 했다면 다른 업체들이 앞다퉈 모방을 하여 매장에 진열한다는 것입니다. 때로는 시장을 근거지로 활동하는 수많은 해외 바이어들이 앞장 서서 디자인 모방을 부추기기도 합니다.

지난 시절바이어 상대라면 필사적으로 영업 활동을 하던 분위기였습니다. 그래서 그 당시는 좋은 디자인의 제품 하나를 본 바이어가 자신이 거래하는 업체로 가서 똑같은 디자인을 제시하며 만들어 달라고 주문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결국 바이어에게 디자인을 먼저 제공한 업체는 바이어를 잡으려는 의욕이 앞서 디자인을 노출해 버린 결과만 초래한 것입니다. 이 밖에도 디자인을 도용한다는 것은 공멸의 길로 들어서는 일이 많기 때문에 전혀 권장할 사항이 아닙니다.

일본 시장을 조사하러 간한 업자가 일본에서 한창 인기인 디자인의 옷을 샘플로 사서 들여왔는데, 알고 보니 동대문시장에서 나간 옷이더라는 얘기는 요즘디자인이 모방 일색이라는 점을 잘 나타낸 일례입니다.

인기를 끄는 것 같다 싶으면 뒤따라가는 디자인이 아니라 자기 업체만의 독창적인 디자인을 꾸준히 계발해야만 해외 시장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는 진정한 패션 비즈니스가 됩니다.


네번째 방법 :인력 스카우트


어느 업종이나 마찬가지지만 시장의 인력 스카우트만큼은 월중 행사로 바뀌는 경우가 많다는 게 장점이자 단점입니다.

E업체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디자이너들은 경력이 곧 그 개인의 실력과 동일하게 인정을 받는 풍토이기 때문에 경력 몇 년이라는 명함은 바로 급여와도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그러나E업체는 앞서 근무하던 디자이너가 채 6개월을 채우지 않고 다른 업체로 이직을 한 상태여서 아직 경험이 부족한 신입 디자이너에게 모든 것을 의존한 상태였습니다.

의류 업체의 대표가 디자인 기술을 습득하고 있지 않을 때 일어날 수 있는 공통적인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개인 사정에 의해 퇴사를 했다는 그 디자이너는 그 후 시장 거래처 사람에 의해 E업체와 경쟁 관계에 있는 F업체에서 근무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물론 E업체의 의류 디자인 계발 과정이 F업체로 고스란히 넘어간 것은 두 말 할 나위도 없는 일입니다.

홍콩 침사츄이 타임즈스퀘어, 사진(C) 패션디자이너 Victor Lee

경력이 없는 신입 디자이너의 경우 업체마다 급여의 차이는 있지만 대개 70~80만원에서 시작하게 됩니다. 디자이너의 경력이 1년만 넘어서면 급여는 금세 100만원 이상으로 오르고, 디자이너 경력이 3, 4년만 되면 120만원에서 150만원까지 요구할 수 있는 수준으로 됩니다.

디자이너들은 자신이 디자이너로 성장하기 위해서라면 각 의류 업체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의류 업체에서 직접 일하며 경험을 쌓는 것만이 디자이너로서의 감각을 키울 수도 있고, 각양 각색의 디자인을 거치면서 나름대로의 독특한 디자인을 계발해 낼 수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디자이너의 말만 듣자면 그들은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 하고 있는 프로들입니다.

그러나 업체들 사이에 무모한 디자이너 영입 경쟁이 가끔 발생해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일이 생기곤 합니다.

상대적으로 우리 업체보다 장사가 잘 되는 업체의 디자이너를 영입한다면 그 업체를 금세 따라잡을 수 있다고 여기는 것입니다. 그러나시장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디자이너의 잦은 이동에 대해 업체 사업자들간에 자성의 목소리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도 다행입니다.

너나 할 것 없이 잘 나가는 업체의 디자이너를 영입하려고 자금을 투자하다 보면 디자이너의 몸값만 부풀리는 게 아니냐는 것입니다. 게다가 그 부작용에 대한 일례로 같은 디자이너가 여러 업체를 다니면 결국 여러 업체에서 나오는 의류 특성이 거의 같아지는 결과를 낳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입니다.

초창기에는 몇 개월 단위로 직장을 옮기는 디자이너를 쉽게 볼 수 있었지만 현재는 한 직장에서 오래 근무하는 디자이너를 찾는 성향 때문에 점차 디자인으로 승부를 거는 상황으로 변해 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방법은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은 업체가 높은 디자인 실력이 필요할 경우 얼마든지 제시할 수 있는 방안으로 간간이 문제가 되는 현실입니다.


다섯번째 방법 :합동 작전


현재는 발견할 수 없는 방법으로 예전에 가격 경쟁력이 있는 제품을 다량으로 생산하여 재고를 갖고 있는 업체를 치기 위해 많이 쓰였던 것입니다.

중국 광저우 회사, 사진(C) 패션디자이너 Victor Lee

패션시장에 새롭게 입성한 의류 업체 G업체는 한국의 재고 원단을 확보하여 중국에서 저임금을 주고 생산한 물량이 다량 있었습니다.

수량만도 2만 5천 장 정도여서 일시에 한국 시장에 뿌려질 경우 관련 업체들의 손실은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었습니다.

G업체가 갖고 있던 원단은 당시 겨울 신상품으로 일본 등지에서 크게 히트하고 있는 종류였습니다. 원단 업계에 다양한 인맥을 갖고 있는 G업체 사장이 일찌감치 물량을 확보해 두고 일본으로 수출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G업체의 경쟁 업체들은 이미 오를 대로 오른원단 가격 때문에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는 자신들의 처지를 비웃기라도 하듯 다량의 물건을 쥐고 있는 G업체를 향해 공동 공격의 방향을 잡았습니다.

우선 같은 원단 제품에 대해 관심을 보이는 일본 상인과는 자기들도 면식이 있다라는 점을 이용하여 G업체가 판매하려는 가격보다 반값 정도의 가격에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전했습니다.

아직 일본 시장에 제품을 공급할 시간적 여유가 있었던 일본 상인은 다른 업체들의 제안에 일단 G업체와의 거래를 잠시 보류하는 데 동의를 했습니다. G업체에게는 구매 자금 문제라고 말해 두고 나서 사태의 추이를 보겠다는 목적이었습니다.

일단 G업체의 수출 발목을 잡은 다른 경쟁 업체들은 이번엔 G업체에게 접근하여 원래 수출하려던 일본 상인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구매하겠다는 일본 업자가 나타났으니 잠시 보류하라고 조언을 했습니다.

G업체 사장은 구매 마지막 단계에서 의사를 번복한 일본 상인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진 상태이므로 이 같은 제안이 들어오자 일단 두 마리의 토끼를 잡기 위해 기다려 보겠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다른 업체들의 작전에 휘말린 G업체와 일본 상인은 기다릴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다가 더 이상 유보할 수 없게 되자 다른 업체들에게 일의 진행을 독촉했습니다.

G업체는 제품을 사겠다는 그 일본 상인에 대해 물어오고, G업체로부터 제품을 구매하려던 일본 상인도 다른 상인들에게 들은 훨씬 싼 제품에 대해 문의를 하게 됩니다. 더 이상 꾸물거리면 G업체와 일본 상인이 거래를 재개하게 돼 버리는 순간도 이 때입니다.

홍콩 타임즈빌딩에서 내려다본시내, 사진(C) 패션디자이너 Victor Lee

그러나 바로 이 시점에 다른 업체들은 G업체로부터 제품을 산 뒤 일본 상인에게 1차 물량이라며 소량만 공급해 줍니다. 저렴한 물건을 받게 된 일본 상인은 이번엔 아예 한국의 G업체와 거래를 중단하겠다는 의사까지 표명을 하게 됩니다.

G업체 사장은 거래를 중단한다는 일본 상인의 말을 듣고도 해 볼 테면 해 보라는 식의 느긋한 태도를 보입니다. 그리고 다른 일본 상인에게 1차 물량을 납품한 상태라서 더 이상 기존의 일본 상인과 거래하기도 어려운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일본측에서 먼저 거래를 끊겠다는 통보를 해 왔으니 나중에 할 말을 마련해 준 계기가 되었으므로 다행이라고까지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1차 물량을 가져가고 바로 2차 물량을 가져가겠다던 일본 상인의 주문이 차일피일 미뤄지자 다급해진 쪽은 G업체 사장이었습니다. 일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1차 물량을 갖다 준 뒤 바로 2차 물량을 대 주겠다던 다른 업체들이 어찌 된 영문인지 기다려 보라며 꾸물거리고 있는 상황이었던 것입니다. 이 지경이면 칼자루는 이미 다른 업체들에게 넘어간 상태입니다. 판로가 막힌 G업체의 제품 단가를 후려칠 대로 후려치는 중이었고, G업체와 같은 제품을 기다리는 일본 상인에게는 값을 올릴 대로 올리는 중이었습니다.

결과는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다른 업체들은 1차 물량으로 쓴 돈을 모두 회수하고도 G업체와 일본 상인과의 물품 대금 차액을 순익으로 챙길 수 있었습니다.

이 방법은 약간 변경되어매장의 권리금을 깎는 방법으로도 변용되고 있습니다.


여섯번째 방법 :현찰 거래


현찰을 사용하는 방법은 자금 사정이 열악해진 업체를 주 대상으로 하는 것으로 직접적인 업체 인수 등의 방식은 아닙니다.

다만 물품 구매나 제품 단가를 깎으려고 할 때 주로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H라는 업체로부터 물품을 주문 받아 어음으로 결제 받은 I업체가 결제 일에 H업체를 찾아가면 H업체는 어음과 현찰을 동시에 제시하면서 다시 한 번 물품 대금을 깎는 방법입니다.

홍콩 KOWLOON, 사진(C) 패션디자이너 Victor Lee

현찰을 사용하는 방법은 이렇게 진행이 됩니다. H라는 업체가 I라는 업체를 하청 생산 업체로 지정하고 계약금으로 30%의 현금을 줬습니다. 일단 10,000원어치의 물량을 납품하기로 했을 때 H업체는 I업체에게 3,000원을 주고 일을 시켰다는 뜻입니다.

I업체의 입장에서 보면 납품 대금의 30%는 원단 등의 원자재를 구매할 수 있는 금액이고, 다른 임가공 공정은 전월 작업 물량을 다음 달 10일에 결제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으므로 별 무리 없이 H업체의 주문을 맞춰 줄 수 있었습니다.

30%의 금액을 모두 사용하여 원단을 사고 봉제 공장과 그 외 임가공 공정은 다음 달 10일에 결제하는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하여 납품을 끝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물품 대금을 받기 위한 과정에서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납품 시점에 대금을 결제하기로 약속했던 H업체가 차일피일 결제를 미루는 바람에 I업체가 하청 공장들에게 결제를 해야 할 시점인 10일이 되고 말았습니다.

다급해진 I업체의 사업자는 대금 결제를 독촉하기 위해 H업체의 사장을 직접 찾아갔지만 항상 자리에 없었습니다.

자꾸 자리를 피하는 H업체의 사장에게 I업체의 사업자가 항의를 하면 H업체의 사장은 미안하다고 하며 다음 결제 일을 다시 약속하는 식이었습니다.

혹시나 H업체로부터 대금 결제를 받지 못하게 되는 것은 아닌가 하고 불안해지기 시작한 I업체의 사업자도 우선은 H업체 사장의 말을 따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I업체 사업자마저 하청 공장들에게 임가공 비용 결제를 차일피일 미루었고, I업체 사업자는 신용 기반마저 흔들리는 위기가 닥쳤습니다. I업체 사장은 마지막으로 H업체 사장에게 통고를 한 뒤 이번에도 약속 이행을 하지 않으면 법적 대응까지 할 결심으로 H업체 사장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러자 H업체 사장은 그 동안 미뤘던 대금 결제를 해 줄 테니 사무실로 들어오라는 것입니다. I업체 사장은 약속을 잘 지키지 않는 H업체와의 거래를 중단할 생각을 굳히고 일단 대금 결제를 받으러 H업체의 사무실로 갔습니다.

홍콩의 아파트, 사진(C) 패션디자이너 Victor Lee

그러나, 만나자던 H업체 사장은 자리에 없었고, 그 대신 H업체 사장의 아내가 자신이 결제를 해 주기 위해 나왔다고 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던 I업체 사장에게 H업체 사장의 아내가 제시한 결제 조건은 너무나 뜻밖이었습니다.

현재 자금 사정이 좋지 않아서 결제해야 할 70%의 대금 가운데 60%만 현금이 준비됐는데 받을 수 있겠느냐는 것이었습니다. 만약 그게 안 된다면 어음으로 다시 끊어 주겠다고 해서 살펴보니 3개월짜리 어음이었습니다.

I업체 사장은 기가 막혀서 H업체 사장의 아내에게 항의를 하려고 하자 H업체 사장의 아내는 자신은 잘 모르는 일이라며 발뺌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할 수 없이 I업체 사장은 H업체로부터 받아야 할 납품 대금 10,000원 가운데 7,000원만 받고 거래를 끝내고 말았습니다. 결국 일반 마진률을 30%로 볼 때 I업체 쪽의 마진은 전혀 없는 셈이고, 오히려 그 동안 거래했던 하청 공장들과의 신용 관계가 위태로워졌다는 점이 큰 손실로 나타났습니다.


일곱번째 방법 :입 소문


이 방법은 신용 상태가 좋은 경쟁 업체를 공격해서 해당 업체의 신용을 떨어뜨리고 제품 경쟁력마저 없앨 때 주로 사용되는 것입니다.

어느 정도의 신용도를 가진 기업이 다른 업체를 공격할 때 사용하는 방법으로 그 효과는 의외로 막강하다는 점입니다.

다시 말해서 다른 업체를 모함하는 일 따위는 전혀 할 것 같지 않은 업체가 소리 없이 소문을 퍼뜨리는 것으로, 공격을 받은 업체는 자신도 모르는 제 3자의 모함 때문에 신용에 큰 타격을 입게 되고 그 치유 기간은 상당히 오래 걸립니다.

경쟁 업체에게 제품 생산 등의 일시적인 타격을 줄 때 자주 사용하는 방법으로 동대문시장에서도 상당히 공신력을 갖고 있는 업체가 주로 사용하는 방법이라는 점에서 상당한 주의를 요합니다.

일찍이 수출 전문 업체로 방향을 전환한 J업체는 해외 시장에서 보기 드문 디자인으로 인정받아 수출 물량을 점차 늘려가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중국 본토 상인들에게 수출을 했으나 제품이 홍콩과 대만으로까지 흘러 들어가는 바람에 어느 덧 홍콩과 대만에서도 상인들이 직접 찾아오는 경우가 늘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점차 물량이 늘어난 J업체는 평소 결제 관계를 명확히 해서 신용을 착실히 쌓아 왔던 K라는 원단 업체에게 신용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전에도 몇 번 원단을 먼저 받고 결제는 나중에 해 주는 방식으로 거래를 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별 무리 없을 것으로 예상했던 J업체는 의외의 대답을 들었습니다.

다름 아니라 현재 J업체의 자금 사정이 좋지 않아서 원?부자재 업체들과의 채무 관계가 심각하다는 소문이 돈다는 것이었습니다.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은 J업체의 사업자는 즉시 K업체를 찾아가 자초지종을 설명한 뒤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지만 소문은 이미원단 상가에 있는 대다수의 업체로 퍼진 상태였습니다.

K업체가 고의로 거래 관계를 끊으려고 하는 건 아닌지 의심한 J업체 사장이 다른 원단 업체에게 원단 거래를 문의해본 결과 K업체의 말이 사실임이 드러났습니다.

원단 상가에는 어느 새 J업체에게 원단을 주면 돈을 떼인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진 뒤였던 것입니다.

홍콩 산스이포 & 몽콕 패션도매시장, 사진(C) 패션디자이너 Victor Lee

시장의 소문이 어떤 것인지, 그 파급효과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는 예전에 다른 업체의 경우를 통해 직접 본 적이 있는 J업체의 사장은 은행 대출금과 다른 사람들로부터 차입한 돈을 끌어다가 원,부자재를 현금 결제하는 등 사태를 벗어나기 위해 온갖 애를 썼습니다.

그리고 해외 수출 물량을 무사히 납품한 후 거짓 소문의 근원지가 어딘지 알아본 J업체는 다시 한 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 소문은 바로 시장에서도 일 많이 하기로 유명한 L업체였던 것입니다. J업체 사장은 대금 결제 완벽하고 매출 면에서도 단연코 1위를 달리는 L업체로부터 J업체를 모함하는 소문이 퍼져 나왔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더 진위 여부를 알아봤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습니다. L업체의 원단 담당 직원이 어느 날 원단 상가에 들러서 J업체의 자금 사정이 너무 안 좋기 때문에 요즘 다른 거래 업체들이 납품을 꺼린다고 말한 것입니다.

이 일로 시장의 입 소문이 어떻다는 걸 잘 알게 된 J업체 사장은 요즘엔 직접 원|부자재 상가를 돌며 이미지 구축에 더욱 애를 쓰고 있습니다.

나중에 밝혀진 사실이지만 L업체는 J업체와 같은 소재의 제품을 해외에 수출하기로 계약을 맺었었고, J업체가 납품하는 제품이 해외 시장에 먼저 뿌려질 것을 염려한 L업체의 거래 상인이 L업체에게 부탁했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여덟번째 방법 : 땡 걸기


경쟁 관계에 있는 업체들끼리 제품 이외의 방법으로 상대를 공격하고 방어하는 방법은 앞서 말씀드린 것 이외에도 수많은 방법이 있습니다.

모든 방식에 대해 잘 알고 대처하는 현명한 사업자라 하더라도 음모가 드러나기 전까지는 눈치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때로는 해외 거래 업체가 경쟁 업체로부터 제의 받은 유리한 조건 때문에 기존의 거래 관계를 청산할 때도 있고, 국내 업체들끼리의 경쟁 관계에서 좀더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고자 비열한 방법을 쓰기도 합니다.

하지만 모든 사업에 있어서 조심해야 하고 미리 방어해야 할 일은 사업자뿐만 아니라 직원 전체의 의무 사항이라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다른 업체들이나 해외 경쟁 업체들의 비신사적인 경쟁을 탓할게 아니라 피해 나가거나 이겨내는 지혜도 사업의 한 부분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말입니다.

수많은 방법 중에 제가 알려 드릴 마지막 방법은 바로 해외 상인을 끌어들인 ‘땡 걸기’ 방법입니다.

이 때 동원되는 해외 상인들은 한국과의 거래 역사가 오래 된 일본 상인들이 주로 등장합니다. 이미 한국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시장까지 한국인 이상으로 속속들이 잘 아는 일본 상인들은 한국 상인들을 이용하는 데 주저하지 않습니다.

“일본 상인들은 배신을 하지 않는다.”라는 말은 이미 오래 전의 이야기가 되어 버렸습니다. 지금의 일본 상인들은 조금이라도 유리한 조건이 있으면 언제든지 사업 거래처를 바꾸는 신속함마저 갖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윤을 내기 위해 사업을 하는 사업가는 굳이 손해까지 감수하면서 거래 관계를 지속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다음은 시장에서 일본 상인을 대상으로 물건을 수출하던 M이라는 청의류 업체의 일례입니다. 일본의 어느 업체와 전적으로 거래를 하던 M업체는 가을 신상품을 다량으로 주문 받고 생산을 전부 마친 뒤 납품까지 무사히 끝냈습니다.

여느 경우처럼 정상적인 거래였으며 일을 마친 M업체의 직원들과 사업자는 휴일을 즐기고 있을 때였습니다. 한국에서 보내진 물건이 일본에 도착했을 무렵, 갑자기 M업체의 사무실로 팩스 한 장이 날아들었습니다.

오랫동안 거래해 오던 일본 거래 업체였는데, 팩스의 내용인즉 이번 거래의 경우 일본에 도착한 제품을 검품한 결과 계약서상에 요구했던 포장 상태가 바르지 않았고, 임의 검품을 실시한 결과 샘플의 요구와 다른 사항이 발견되어 제품을 인도하지 않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물량은 자그마치 청의류 15,000장으로 청바지 10,000장과 청재킷 5,000장이었습니다. 수출 금액으로 따지면 3억 원 정도의 금액이었습니다. M업체 사장은 급히 일본 업체로 국제 전화를 걸어서 일본 사장과 통화하려고 했지만 지금 일본 사장이 해외 출장 중이라는 답변만 들었습니다.

일본 동경신쥬쿠 밤, 사진(C) 패션디자이너 Victor Lee

다급해진 M업체 사장은 일본으로 수출한 제품을 전량 재생산하여 언제까지 납품하겠다고 했으나 일본 거래 업체는 이번 거래를 끝으로 거래를 중단하겠다는 일방적인 통보와 함께 물품 납기 지연과 불량품에 대한 클레임을 걸겠다는 내용을 공식 문서화하여 M업체로 보내 왔습니다.

일본 거래 업체의 요구 조건은 대금 전액 회수였고, M업체 사장은 일단 무역 거래 중재를 위해 대한 상사 중재원 등을 통하여 해결 방법을 모색하고 있었습니다.

그 무렵 N이라는 무역 업체로부터 M업체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자기들은 일본 지역이 전문인 무역 업체인데, 급히 일본으로 수출할 청의류를 찾고 있으니 물량이 있으면 구매하겠다는 의사였습니다.

순간 M업체 사장은 일본 항에 쌓여 있는 이번 물량을 생각해 내고는 N이라는 업체와 거래 조건 협의에 들어갔지만, N업체의 무리한 가격 인하 조건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대응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만약 일본으로 수출했던 물량을 되돌려 갖고 온다고 하면 운송비만 해도 엄청나며 기껏해야 땡 처리 물건으로 처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할 수 없이 M업체는 N업체의 요구대로 평소 같으면 전혀 불가능한 가격에 물량을 넘기고 말았습니다.

N업체의 경우 M업체의 거래처인 일본 상인과 짜고 M업체의 물량을 훨씬 저렴한 가격에 차지하기 위한 속셈이었다는 건 두말 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이상으로, 장사를 하거나 사업을 할 때 주의해야할 경쟁업체의 공격방법을 정리해봤습니다. 실제, 이러한 불공정한 플레이는 없어져야 마땅하나 그 방법과 경우의 수만 달라질뿐 안타깝게도 현재에도 사용되는 방법입니다.

심지어 중국에 진출한 한국 사업가들도 중국 공장을 대상으로 이러한 방법을 종종 쓰는 바람에 선의의 사업가마저 중국인들에게 어글리 코리안이라고 모욕 당하는 경우가 비일비재 합니다.

앞으로도 어떠한 모습으로 바뀌어 여러분의 회사를 공격할지 모릅니다. 잘 알아두셔서 몰라서 당하지 않는 성공 사업 이루시길 바랍니다.

여기에 소개된 방법은사실의 기록입니다.

사람의 아름다움을 근간으로 하는 패션 사업을 하는 사람들은 이런 일이 없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사람이 나이가 들고, 학교에 가고, 회사에 다니면서 그 스타일이 변하고 의상이 변합니다. 사람의 인생에서 의상은 사람과 같이 나이가 들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패션이란 곳은 어느 분야보다도 아름답고, 행복하고,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몸에 걸치고 있는 옷에 대해서 만큼은 싸다고, 유명한 상표라고무조건 좋은게 아니라 입는 이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주는 것이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게 진정한 패션이고 멋진 패션 생활을 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옷을 만드는 패션디자이너 또한 패션잡지에서 스타일 모방하거나 단순히 원단을 자르고 부자재를 갖다붙이는데서 끝나는게 아니라, 입을 사람의행복과 즐거움을 위해 스타일을 생각하고 디자인해야 하며 그러한 매순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모습이 패션디자이너입니다.

by 100명 2007. 7. 20. 12:29
‘중국 골판지 만두’는 가짜 뉴스

베이징TV 임시직이 돈주고 만들어

중국과 전 세계를 놀라게 했던 ‘골판지 만두’(본지 7월13일자 A18면 보도)는 이 사건을 처음 보도한 베이징 TV의 임시 직원이 조작한 허위 보도였음이 밝혀졌다고 중국 언론들이 19일 일제히 보도했다.

베이징 TV는 당시 보도에서 최근 돼지고기 값이 오르자 베이징 거리의 만두가게들이 유해 약품에 녹인 골판지와 돼지고기 비계를 6대4의 비율로 섞어 넣은 만두를 만들어 팔고 있다고 ‘폭로’했다.

그러나 베이징시와 중국 공안당국은 ‘골판지 만두’가 보도된 8일 이후 베이징 시 일원 거리의 만두집들을 무작위로 추출해서 조사를 벌였으나 이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베이징 TV의 ‘투명도(透明度)’라는 생활 주변 이야기 프로그램의 임시 직원 쯔모가 돈을 주고 사람들을 시켜 조작한 내용이며, 쯔씨는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 TV는 18일 밤 뉴스시간에 사과 방송을 내보냈다.

by 100명 2007. 7. 20. 08:20
롯데쇼핑 - 태광산업 사돈끼리 송사 [중앙일보]
`홈쇼핑 소송` 롯데가 이겨
홈쇼핑 채널을 놓고 사돈 기업 간에 벌어진 법정다툼이 일단락됐다. 태광산업과 롯데쇼핑이 우리홈쇼핑 인수 문제를 결정짓는 행정소송에서 법원이 롯데쇼핑의 손을 들어줬다.

태광산업 이호진 회장은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의 동생 신선호 일본 산사스 회장의 사위다.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는 13일 태광산업이 "우리홈쇼핑 최대주주를 롯데쇼핑으로 변경한 것은 위법"이라며 방송위원회를 상대로 낸 승인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했다. 태광은 우리홈쇼핑 지분 45.04%를 확보한 2대주주였다.

태광은 우리홈쇼핑 인수를 추진했으나 롯데가 지난해 8월 지분 53.03%를 취득하면서 최대주주가 됐다. 태광의 인수 작업이 실패한 것이다. 태광은 이어 올 2월 우리홈쇼핑 정기주주 총회에서 이사회 구성 문제를 놓고도 롯데 측과 합의를 보는 데 실패했다. 태광은 "방송위원회가 롯데쇼핑을 우리홈쇼핑의 최대출자자로 승인함으로써 방송사업이 가능하게 했다"며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유통 재벌인 롯데에 최대주주 자격을 주면 방송의 공익성이 훼손된다는 것이 태광의 입장이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방송위원회가 의견수렴 절차를 거치지 않았으나 법률에 근거한 방식으로 의결 절차를 거쳤다"고 밝혔다. 이어 "신규 방송사업자 선정은 경합하는 다수의 회사에 대해 상대적 평가를 매겨 나온 결과일 뿐이고 이미 홈쇼핑 채널에 대기업이 진출하고 있는 데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서비스 제공에 유리한 대기업 진출을 굳이 막을 이유도 없다"고 설명했다.
by 100명 2007. 7. 17. 21:06
관광기념품 '모사' 시비 확산
시민단체 공정한 판단 촉구 성명… 서명 운동도
속보= 도가 주최한 제11회 강원관광기념품 공모전 입상작에 대한 '모사작' 시비(본지 6월22일자 14면 보도)가 제기된데 이어 공예가 및 일반 시민들을 중심으로 '강원도 공예와 지역문화 컨텐츠 보호 서명 운동'이 전개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강원도 공예와 지역문화 컨텐츠를 보호하는 사람들은 1일 성명서를 통해 "도 관광기념품공모전을 비롯한 지역의 기관에서 개최한 공모전에서 모사작의 시비가 매년 끊이지 않고 공모전 시상 이후에도 계속 있어왔다"며 "도 공예의 개발과 창작 열의를 위해 보다 공정하고 명확한 판단을 내려주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 "이번 모사작 시비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디자인 강원도를 부르짖는 최근의 이슈와도 맞물려 있다"며 "강원 공예인 스스로도 각성을 촉구하는 자성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일부 공예가들은 "공예상품을 비롯한 다양한 문화 컨텐츠 사업들은 의장등록을 한다하더라도 현행법에서는 보호받는데 한계가 있다"며 "이번 모사작 시비는 지적재산권에 대한 보호 기준은 물론 공모전 응모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by 100명 2007. 7. 2. 08:08
  • "합병 정보 미리 샜나" SK, 사전정보 유출 잇단 구설수
    • SK그룹계열사가 최근 증시에서 사전 정보 유출 논란에 휩싸였다.인수·합병 사실이 발표되기 며칠 전부터 인수 대상 기업의 주가가 급등하는 등 내부자 거래의 의혹이 짙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사전 정보 유출 의혹을 받고 있는 SK그룹 계열사는 SK텔레콤과 SK커뮤니케이션즈다.

      ‘싸이월드’ 서비스로 유명한 SK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 25일 오전 포털 서비스 엠파스 합병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 우회 상장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이미 지난해 엠파스 지분을 인수해 최대주주 지위에 올랐기 때문에, 엠파스를 통한 우회 상장은 이미예상이 되던 사안이었다.

      문제는 우회 상장 사실이 알려지기 이미 며칠 전부터 엠파스 주가가 급등했다는 사실이다. 증시에선 발표 1주일 전부터 “SK커뮤니케이션즈가 조만간 우회 상장 사실을 곧 발표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고, 실제 엠파스 주가는 우회 상장 발표 1주일 전인 18일(월요일) 1만6700원으로 출발해 22일(금요일)에는 한때 2만3250원까지 가파르게 올랐다. 단기간내에 무려 주가가 40% 가까이 수직 상승한 셈이었다.

    • 게다가 SK커뮤니케이션즈의 모(母)회사인 SK텔레콤 김신배 사장은 이달 초 기관투자가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장 SK커뮤니케이션즈와 엠파스를 합병하거나 SK커뮤니케이션즈를 상장시킬 계획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결과적으로 김 사장이 증시에 잘못된정보를 제공했다는의혹을 받기에 충분하다.

    • 김신배 SK텔레콤 사장
    •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만약 그때 (김 사장이) 합병 등의 상황을 이야기 하면, 공정공시 위반이 된다"고 뒤늦게 해명했다.

      지난 20일 SK텔레콤이 비(非)메모리 반도체 설계 업체인 ‘에이디칩스’ 인수 사실을 공식 발표할 때도 사전 정보 유출 의혹이 거셌다. 이달 초 1만1000원 안팎이던 에이디칩스 주가는 이후 줄곧 상승세를 기록했고, 발표 당일인 20일에는 1만9400원으로 두 배 가까이 치솟았다.

      이처럼 에이디칩스 주가가 급등하자 증시 안팎에선 인수 정보가 사전에 유출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무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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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y 100명 2007. 6. 29. 08:16
    디즈니도 짝퉁이?

    [커버스토리-중국 짝퉁시장 현주소]

    ‘설마 디즈니랜드도 짝퉁이 있을까? ’

    얼마 전까지만 해도 대답은 ‘예스’였다. 베이징(北京) 서북쪽에 위치한 스징산위러위안(石景山娛樂園ㆍ스징산)에 가면 미키마우스와 도널드덕이 춤을 추며 손님을 맞이했다. 누가 봐도 디즈니 캐릭터인 이들을 보고 외국인 뿐만 아니라 중국인도 놀라는 건 마찬가지.

    이 소식이 알려지자 일본, 미국, 영국 등 해외 언론의 보도가 줄을 이었다. 일본 후지(富士)TV는 스징산의 한 여직원을 인터뷰하며 “미국 디즈니랜드를 그대로 모방한 것 같은데”라고 말하자 그녀는 “홍콩 디즈니랜드를 모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콩(중국) 디즈니랜드이므로 원조인 미국 디즈니를 베낀 게 아니라는 것이다. 스징산은 “미국 디즈니는 너무 멀어요, 스징산으로 와서 즐기세요”라는 광고를 했음에도 도용이 아니라고 잡아뗐다. 더 나아가 미키마우스가 중국 신화 속 캐릭터라는 억측을 부리기도 했다.

    짝퉁 디즈니에 대해 중국인 70%은 “부끄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일부는 “미키마우스나 도널드는 유명한 캐릭터인데 좀 빌려쓰면 어떠냐”며 “미국의 디즈니는 너무 비싸다”고 스징산을 옹호했다.

    미국 디즈니는 스징산이 지적재산권을 침해 했다며 베이징판권국에 고발했고 스징산은 일부 디즈니 캐릭터를 캐릭터를 철거한 상태다. 중국이 어떤 판결을 내릴지 세계의 이목이 지켜보고 있다.

    또다른 사례하나.세계적인 커피체인점인 스타벅스(STARBUCKS)도 중국산 짝퉁 때문에 진땀을 흘렸다. 스타벅스는 1998년 중국에서 중국명인 ‘싱바커(星巴克)’로 상표등록을 했다. 하지만 오래지 않아 ‘상하이(上海) 싱바커’라는 이름으로 스터벅스의 도안을 그대로 사용하는 중국 커피숍을 발견하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상하이 싱바커 측은 “스타벅스와 싱바커는 별개의 이름”이라고 주장했다. 스타벅스는 2003년 소송을 제기했고 지리한 법정 공방을 벌인 끝에 최근 어렵게 승소판결을 이끌어냈다.

    by 100명 2007. 6. 10. 12:17
    전화 한 통에 4400만원 ‘증발’-농심 울린 금융사기
    농촌에 울린 전화사기 ‘적색경보’
    【청원=뉴시스】

    농심을 울리는 전화금융사기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농민 A씨(65.충북 청원군 미원면)는 지난 달 28일 오후 은행 직원을 사칭한 한 여성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고객이 사용하는 카드에 거액의 연체금액이 남아있다. 확인작업과 보안조치를 해야하니 가까운 은행으로 가라’는 내용이었다.

    사용하지 않는 카드를 말하는 점을 이상히 여겨 전화를 끊었던 A씨는 곧 이어 걸려온 남성의 전화를 받고 나선 은행으로 뛰어갈 수 밖에 없었다.

    ‘H은행 연체관리팀장인데, 신상정보를 누군가 도용한 것 같다. 보안조치를 하지 않으면 연체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된다’는 것이었다.

    남자가 불러주는 대로 현금지급기 버튼을 조작하고 안도했던 A씨는 몇시간 뒤 통장을 정리하다 4434만원이나 빠져나간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사기에 말려든 걸 깨달았다.

    인근 마을에 사는 B씨(63.청원군 가덕면.여)도 지난달 31일 오후 무심코 받은 사기전화 한 통에 220만원을 날렸다.

    은행직원을 사칭한 남자로부터 ‘누군가 카드를 도용한 것 같다. 보안조치를 하라’는 전화를 받고 의심없이 현금지급기를 조작한 B씨는 이튿날 통장을 확인하고 나서야 전화사기에 걸려든 것을 알 수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전화사기에 주의하란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고, 이장 등을 통해 주민홍보도 하고 있으나 교묘한 사기수법에 말려드는 농민이 속출하고 있다”며 “경찰.검찰이나 은행원을 사칭한 전화로 의심되면 즉시 경찰에 알려거나 끊는게 좋다”고 말했다.
    by 100명 2007. 6. 3. 23:52

    "CB 7700원은 헐값… 최소 1만4825원"
    [에버랜드 항소심] 전·현 사장, 회사에 89억 손해 끼쳐
    "삼성 지배권 이전 과정에 문제" 판단

    서울고법이 에버랜드 전환사채(CB) 헐값매각 사건으로 기소된 전현직 사장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유죄 판결을 내렸다. 삼성그룹의 지배권이 이건희 회장의 장남 재용씨로 이전되는 핵심 과정이 위법적으로 진행됐다는 사법적 판단을 재확인한 것이다.

    삼성 측이 상고할 예정이어서 최종 판단은 대법원에서 내려지겠지만 그룹 지배에 대한 도덕적 타격만큼은 면할 수 없게 됐다.

    법원은 이 전 회장의 지시여부 등 그룹이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 않아 논란의 소지를 남겼다.

    CB 갑자기 발행

    1996년 말 당시 허태학 에버랜드 사장, 박노빈 상무는 긴급한 자금조달의 필요성이 없는 상황에서 이사회를 소집해 CB 발행을 의결했다. 주식으로 전환할 때 주당 가격을 7,700원으로 정했고 발행 총액은 99억원이었다.

    당시 주주였던 중앙일보, 삼성물산, 이건희 회장 등이 우선 살 수 있도록 했지만 대부분의 주주들은 청약하지 않았다. 그러자 허씨와 박씨는 청약 만기일에 이사회를 열어 청약되지 않은 CB 모두를 이건희 회장 자녀인 재용, 부진, 서현, 윤형씨에게 배정하기로 결정했다.

    재용씨 등은 배정된 CB 모두를 인수해 주식으로 곧바로 전환했고 결국 재용씨는 에버랜드의 1대 주주(37%)가 됐다.

    CB를 헐값에 넘겨

    재판부는 허씨와 박씨가 통상의 자금조달 범위를 넘어서면서 재용씨 등 제3자에게 CB를 몰아줘 결국 지배권을 넘겨준 사실이 인정된다고 보고 경영진으로서의 임무를 위배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그 근거로 허씨, 박씨가 정한 CB의 주식 전환가격 7,700원이 현저하게 싸다고 봤다. 항소심 재판부는 비상장사인 에버랜드 주식의 시가가 형성돼 있지 않은 탓에 CB 발행 1년 전 삼성물산과 삼성건설이 거래한 에버랜드 주식 가격을 기준으로 전환가격이 주당 최소 1만4,825원이라고 판단했다.

    허씨, 박씨가 최소 186억원 상당의 돈을 끌어올 수 있었음에도 전환가격을 낮게 정해 96억6,000만원을 조달, 89억원 만큼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것이다. 검찰은 전환가격을 8만5,000원으로 봐 손해액이 969억원이라고 기소했지만 일부분만 인정됐다.

    1심 재판부는 전환가격에 대해 “현저하게 낮은 것은 인정되지만 정확한 가격을 산정하기 어렵다”며 업무상 배임 혐의를 적용했었다.

    하지만 항소심에서는 최소 전환가격을 바탕으로 손해액을 정해 50억원 이상의 손해를 끼쳤을 때 적용되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유죄 선고했다. 피고인에 대한 형량이 1심보다 높아진 이유다.

    재판부는 이외에도 96년 말 소집된 이사회에 의결 정족수인 과반에 1명 모자라는 8명이 참석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CB발행 의결 자체가 무효라고 판단했다.

    공모 여부는 판단 안 해

    재판 과정에서 가장 뜨거운 논쟁이 일었던 부분은 그룹 최고위 경영진과 기존 주주들이 CB를 발행하고 권리를 포기하는 과정에서 허씨와 박씨와 공모했는지 여부였다.

    검찰은 “최고의 경영진의 지시 없이는 이뤄질 수 없었던 일”이라며 이 회장이 실질적 역할을 했음을 암시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검찰이 제출한 고소장에 이건희 등 주주와 공모했다는 내용이 없다”며 1심 때와 마찬가지로 판단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회사에 손해를 입힌 이상 기존 주주와 공모했는지 여부는 범죄 성립 여하와 관계없다”고 덧붙였다. 법원이 검찰에 이 회장을 사법처리 하려면 공모를 입증하는 추가적인 사실을 밝혀내 기소할 것을 사실상 요구한 셈이다.

    by 100명 2007. 5. 30. 07:39
    대기업 담합 10곳 중 6곳…처벌은 ‘쥐꼬리’
    아이스크림서 굴삭기까지 업종 안가리고 침투
    소비자 피해 4조7천억…과징금 2672억 그쳐
    » 2003년 이후 30대 기업집단 담합행위 적발 내역
    경실련, 공정위 자료 분석

    세탁세제, 아이스크림, 휘발유…. 소비자가 피부로 느끼진 못해도 합성수지와 굴삭기까지.

    기업들의 ‘담합’은 일상생활 깊숙한 곳까지 들어와 있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할 때 재벌들의 담합이 끼치는 영향은 막대하다. 그 현주소는 씁쓸하다. 2003년 이후 30대 기업집단 중 공기업과 민영화된 기업 등 8곳을 뺀 22개 기업집단 가운데 무려 14곳(63.6%)이 담합행위에 연루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실련이 공정거래위원회 사이트에 실려있는 담합 관련 자료들을 분석해 3일 발표한 결과다.

    조사를 보면, 2003년 이후 공정위가 적발한 22개 기업집단의 담합행위는 모두 35건이었다. 그룹별로 보면 엘지(10건), 삼성(4건), 에스케이·롯데·씨제이(이상 3건) 순서로 담합이 많았다. 담합에 참여한 계열사는 모두 27곳이었는데, 이 가운데 에스케이㈜, 엘지텔레콤, 지에스칼텍스, 씨제이㈜ 등의 경우 2~3차례의 담합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번도 적발되지 않았던 곳은 한진, 하이닉스반도체, 동부, 현대, 신세계, 지엠대우, 하이트맥주, 대우건설이다.

    특히 소비자 피해규모에 견줘 이들에게 내려지는 과징금은 미미했다. 경실련은 담합 상품 관련 매출액의 15%를 기준으로 소비자 피해액은 4조7476억원에 이를 것이라 추산했다. 그러나 27곳 계열사에 부과된 총 과징금은 2672억원으로 9%에 불과했다. 1곳당 평균 과징금 액수는 76억원. 현재의 과징금 수준이 담합을 뿌리뽑기엔 충분치 못함을 반증하는 것이다. 담합이 발표되더라도 한번 오른 가격이 꿈쩍하는 경우는 드물다. 최근 휘발유, 아이스크림 값도 마찬가지였다.

    또한 담합행위 35건 가운데 검찰 고발은 15건이었지만, 조사협조와 공소시효 만료로 고발이 면제된 경우도 6건에 이르렀다. 과징금 처분이 내려져도 기업들이 이의신청을 내는 건 업계의 ‘기본’이다. 이들 담합을 적발하는 데 걸린 기간은 평균 55.7개월로 나타났다.

    최근 공정위가 담합행위 근절을 강조하고 있고, 지난달 26일 국내 3대 세제업체의 임원들에게 이례적으로 징역형이 선고되는 등 담합에 대한 처벌은 강화되어가는 추세다. 그러나 적발되는 담합은 실제 담합건수의 3~5%에 불과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경실련의 박완기 실장은 “소비자들이 입은 피해를 직접 구제받기 위해 증권분야에서 실시되고 있는 집단소송제를 공정거래법 분야에도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by 100명 2007. 5. 4. 08:25
    남녀성기 모두 가진 ‘쌍둥이’ 첫 발견
    [조선일보 2007-03-28 03:30]

    美연구팀 “난자 하나에 정자 두개 동시 수정된 1.5卵性”

    일란성(一卵性)도 이란성(二卵性)도 아닌 이른바 ‘1.5란성(semi-identical)’ 쌍둥이가 미국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발견된 쌍둥이 중 한 아기는 남녀 성기(性器)를 모두 가지고 있어 염색체 이상으로 인한 양성(兩性) 현상을 이해하는 데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네이처(Nature)’지는 “미 애리조나주 배너 굿 사마리탄 의학센터의 비비엔 사우터 박사 연구팀이 어머니 쪽 유전자는 똑같지만 아버지 쪽 유전자는 절반만 같은 반(半)일란성 쌍둥이를 발견했다”고 27일 밝혔다.

    일란성 쌍둥이는 난자 하나가 정자 하나와 만나 수정됐다가 나중에 둘로 갈라져 각각 태아로 자라난 것이다. 따라서 유전자가 똑같다. 반면 이란성은 난자 두 개가 각각 다른 정자와 수정된 것이어서 유전자가 서로 다르다. 1.5란성 쌍둥이는 일란성과 달리 아버지 쪽 유전자가 다르며, 어머니 쪽 유전자가 같다는 점에선 이란성과 차이를 보였다.


    사우터 박사는 ‘휴먼 지네틱스(Human Genetics)’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난자 하나에 정자 두 개가 동시에 수정됐다가 나중에 갈라져 태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이하게도 반일란성 쌍둥이 중 한 아기는 남성과 여성 성기를 둘 다 가진 양성이었다. 다른 아기는 남성 성기만 갖고 있었다.

    서울대 의대 서정선 교수는 “난자가 정자 하나를 받아들이면 다른 정자는 더 이상 들어오지 못하는데 이번 경우는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며 “동물에서 같은 방법으로 수정을 시켜보면 양성을 만드는 염색체 이상을 규명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터 박사는 “세포마다 성염색체가 다르다는 점은 있지만 쌍둥이는 태어날 때부터 지금 걸음마를 할 때까지 성장이나 정신발달에 문제는 없었다”고 밝혔다.

    by 100명 2007. 3. 28. 08:32

    요금 부당비교 광고한 LG데이콤에 시정명령
    [연합뉴스 2007-03-23 06:01]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 LG데이콤이 해외 로밍폰의 콜렉트콜(수신자요금부담전화) 요금에 현지 통화요금을 포함시키지 않고 타사보다 저렴한 것처럼 비교해 광고했다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다.

    공정위는 23일 LG데이콤의 부당한 광고행위에 대해 시정명령을 내리고 시정명령을 받은 사실을 중앙일간지에 공표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LG데이콤은 작년 7∼8월 잡지광고를 통해 자사의 로밍콜렉트콜 요금과 경쟁업체의 로밍요금을 비교하면서 자사에만 부과되는 현지통화요금을 포함시키지 않아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처럼 표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LG데이콤은 광고에서 자사의 로밍콜렉트콜 요금은 미국과 중국, 일본 등이 모두 1분당 900원인데 비해 SK텔레콤의 로밍요금은 분당 미국은 1천271원, 중국은 1천686원, 일본은 1천933원이어서 지역별로 29∼53%가 각각 저렴하다고 표기했다.

    그러나 LG데이콤의 요금에 현지통화료를 합산할 경우 일본과 중국의 통화요금은 1분당 1천563원과 1천346원으로 상승해 SK텔레콤과의 격차가 줄어들며, 미국은 1천328원으로 상승해 SK텔레콤보다 4.2%나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고 공정위는 밝혔다.

    공정위는 LG데이콤 광고의 비교대상과 비교내용이 적절치 않기 때문에 자사의 상품이 경쟁사업자보다 저렴한 것처럼 소비자를 오인시킬 우려가 있는 부당한 비교 광고라고 지적했다.

    by 100명 2007. 3. 23. 07:05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기아… 입을 막는 '검은 손'이 있다
    장 지글러 지음·유영미 옮김 / 갈라파고스 발행·202쪽·9,800원

    부자 간 대화 형식으로 구성된 이 책의 첫 머리에서 아들은 “한 쪽에선 음식 쓰레기를 마구 버리는데 왜 다른 곳에선 아이들이 굶어 죽느냐”고 따지듯 묻는다. 그런데 아버지의 대답이 예사롭지 않다. 어린 아들의 순박한 울분을 달래주긴커녕 그 살풍경의 원인을 냉정하게 짚어가기 시작한다.

    농사짓기 좋고 종족 갈등도 없는 소말리아가 기근으로 ‘시체의 산’을 이루는 건 군벌들의 다툼 때문이다. 구호단체 화물선이 정박할 항구는 전쟁통에 폐쇄됐거나 통행세를 요구하는 무장세력으로 득실댄다. 사회주의와 함께 국가 보장체제가 붕괴한 러시아, 동유럽 국가에서도 많은 이들이 가난에 내몰렸다.

    유럽ㆍ북미와 비슷했던 러시아 국민의 평균수명은 1997년 조사에서 캄보디아, 아프가니스탄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보다 낮아졌다. 99년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상황이 절박한 3,000만명을 포함, 세계 기아 인구가 8억2,800만명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신속한 식량 배급 체계를 갖추면 되지 않느냐는 아들의 조바심에도 아버지는 고개를 젓는다. 해당 정부들의 행정 소홀로 기아 실태 파악이 쉽지 않아 지원 인력 및 물품 도달에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는 것.

    게다가 긴급 구호 활동을 하려면 의료 전문가부터 확보해야 한다. 영양실조가 심각한 사람에게 정밀한 진찰 없이 무턱대고 음식을 먹였다간 건강이 더 나빠질 수 있으므로.

    무엇보다 세계식량계획(WFP), FAO 등 구호의 선봉에 선 국제기구들의 재정 상태가 엉망이다. 곡물 투기꾼들의 농간에 부풀려진 식량 가격은 가뜩이나 자금이 부족한 이들 기관을 괴롭힌다.

    빈곤 문제에 천착하는 사회학자이자 정력적 구호 활동가인 아버지 즉 저자의 관록은 “기아의 원인에 자연 재해, 정치 부패, 시장가격 조작 말고 또 뭐가 있느냐”는 질문을 받을 때 더욱 빛을 발한다.

    그는 제 잇속을 위해 굶주림을 조장하는 세력들의 정체를 까발린다. 후세인 정권을 무너뜨리려 10년 넘게 이라크 경제봉쇄 정책을 취한 미국, 혹독한 노동과 굶주림으로 정치범을 제거하는 북한 등은 기아를 무기, 테러 도구로 악용한 국가들이다.

    기업도 예외가 아니다. 칠레 아옌데 민주정부의 분유 무상 배급 공약 때문에 시장 독점권 상실을 우려한 스위스 회사 네슬레는 이 정부를 전복하려는 미국 닉슨 정부에 적극 협력했다. 분유 공급로를 틀어쥔 네슬레의 횡포는 아옌데 정부 붕괴에 큰 기여를 했고, 이 나라 수 만 명의 아이들은 또다시 배고픔에 시달리게 됐다.

    서아프리카 소국 부르키나파소를 자급자족 기반에 올려놓았다가 프랑스의 견제로 암살 당한, 청년 혁명가 상카라와의 교우를 추억하는 저자에겐 기아 문제와 투쟁하며 느끼는 피로가 설핏 비친다.

    하지만 이 백전노장은 다시금 희망을 외친다. 그는 “각국이 자립 경제를 스스로 이룩하는 것만이 굶주림의 유일한 탈출구”라고 말하며 “무엇보다 인간을 인간으로서 대하지 못하게 된 살인적 사회구조를 뒤엎어야 한다”며 진정한 인간성 회복을 부르짖는다.

    by 100명 2007. 3. 17. 08:23
    “외부세계와 접속 허할수 없다”… 인터넷 검열 국가 확산
    [국민일보 2007-03-15 18:35]

    체제나 사회질서를 유지한다는 명목으로 인터넷을 검열하는 나라들이 급속히 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제적 필요에 따라 인터넷을 도입하면서도 사회가 불안해지는 것이 두려워 국민들의 자유로운 접속을 통제하는 것이다.

    하버드 로스쿨과 캐나다 토론토대, 영국 케임브리지대, 옥스퍼드대의 합동 프로젝트 ‘오픈넷 이니셔티브’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20여개 국가에서 다양한 형태의 인터넷 검열이 시행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가 15일 전했다. 지난 6개월 동안 1000개의 국제뉴스 사이트와 세계 각국의 자국어 사이트들을 수차례 접속한 결과 도출된 결론이다.

    오픈넷 이니셔티브는 인터넷 검열 국가들 중 북한을 “인터넷 사용인구가 사실상 없는 나라”로 규정했다. 북한 내부에서만 통용되는 인트라넷이 깔려 있을 뿐 일반인이 외부세계와 소통할 수 있는 월드와이드웹은 철저하게 막혀 있다는 것.

    연구에 참여한 로널드 디버트 토론토대 교수는 북한 외에 중국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튀지니 미얀마 우즈베키스탄 등을 검열이 극심한 곳으로 꼽았다. 대표적인 인터넷 통제 국가인 중국은 그간 축적해온 검열 노하우를 짐바브웨 등 인터넷 통제에 미숙한 국가들에 전수하고 있다. 종교적 이유로 정치 자유가 제한된 중동 국가들도 여성 인권 관련 사이트나 반체제·개혁 세력의 블로그, 음란물 사이트 등을 차단하고 있다. 지난해 쿠데타로 집권한 태국 군사정부는 CNN과 BBC 등 국제뉴스 사이트들을 검열했으며, 지난주 터키 사법당국은 건국 영웅을 모독하는 동영상을 게재한 혐의로 세계 최대 동영상 업체 유튜브의 터키 내 접속을 금지시켰다.

    각국의 통제 수법도 인터넷 대역폭 제한, 특정 사이트 차단, 정치적으로 민감한 단어 검색을 막는 ‘키워드 필터링’ 등 다양하다. 하지만 반체제 인사들이 당국의 검열을 피하는 기술 역시 갈수록 진보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by 100명 2007. 3. 15. 22:41

    LG생건ㆍ애경ㆍCJ 세제값 담합

    LG생활건강 애경산업 CJ 등 국내 3대 주방ㆍ세탁세제업체 간부들이 제품가격을 순차적으로 올리고 판매조건을 담합한 혐의로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는 12일 LG생활건강 조 모 상무, 애경산업 최 모 부사장, CJ라이온 영업본부장 박 모씨 등 3명을 공정거래법 위반혐의로 각각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또 같은 혐의로 3개 업체에 대해 벌금형 3000만~1억5000만원을 부과해 달라며 약식명령을 청구했다.

    이번에 검찰에 적발된 제품은 한스푼 수퍼타이 퐁퐁 자연퐁(이상 제조업체 LG생활건강)을 비롯해 퍼펙트 스파크 트리오 순샘(이상 애경산업)과 비트 참그린(이상CJ) 등이다.

    검찰에 따르면 3개 업체 간부들은 2004년 3월과 이듬해 4월 중역회의 등을 통해 주방ㆍ세탁용 세제의 직거래용 공장도 가격과 소비자 매매가, 할인점 판매가 등을 10% 정도 높이기로 두차례 담합한 혐의를 받고 있다.

    by 100명 2007. 3. 12. 23:12

    주5일제 시대, `거꾸로 가는' 통신요금

    통신업계가 최근 정착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주5일제에도 불구, 과거의 주6일제를 기초로 요금제를 적용하거나 그간 시행하던 주5일제 요금 마저 폐지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F은 각각 일반요금제와 표준요금제에서 휴일요금의 경우 평일보다 많은 할인시간대를 제공하고 있지만, 휴일의 범위를 일요일과 법정공휴일만으로 한정해 토요일을 제외시켰다.

    그나마 KTF는 주5일 요금제를 선택하면 토요일에도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SK텔레콤은 휴일 할인제인 `프리할리데이' 요금에서 조차 "토요일은 할인요금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못박고 있다.

    특히 `레저요금제'와 무료통화요금제에서 토요일을 휴일로 정해 할인혜택을 제공했던 LG텔레콤은 지난해 요금제 개편을 통해 레저요금제의 신규가입을 받지 않았고, 무료통화요금제 역시 휴일 적용 대상 에서 토요일을 제외했다.

    KT와 하나로텔레콤, LG데이콤 등 유선통신업계 역시 사정은 다르지 않다.

    KT는 시내전화와 시외전화, 이동전화와의 통화시 공휴일에는 추가 할인시간대를 제공하고 있지만 토요일은 할인 대상에서 배제하고 있다.

    LG데이콤 역시 국제전화와 시외전화 요금에서 토요일을 평일로 규정해 할인혜택 대상에서 제외했으며, 시내전화에서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하나로텔레콤 또한 토요일에 대한 할인 규정을 별도로 두지 않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결국 수익성 확보를 위한 전략적(?) 판단 때문이라는 게 업계 안팎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실제로 LG텔레콤이 토요일을 휴일 규정에서 제외한 것 역시 여타 사업자에 비해 수익성이 떨어지는 문제점을 고려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수익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문제"라며 "다른 사업자 모두가 토요일을 휴일로 인정하지 않는 데다 법적으로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상황에서 누가 먼저 나서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한 소비자는 "첨단 기술을 선보이며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는 통신업계가 지나치게 수익성만을 고려한 나머지 시대의 흐름에 뒤처지는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소비자도 "통신업체들도 임직원들이 주5일제로 근무하면서도 요금은 요금대로 다 받는 건 문제가 있지 않느냐"며 불만을 제기했다.

    by 100명 2007. 2. 21. 12:52
    소만사 `메일아이` TTA GS인증 획득
    [디지털타임스 2006-12-28 06:11]

    내부정보유출 방지기업 소만사(대표 김대환)는 이메일ㆍ웹메일ㆍFTPㆍ텔넷 보안솔루션 `메일아이'(Mail-iㆍ사진)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부여하는 굿소프트웨어(GS) 인증을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

    메일아이는 지난 1997년 출시한 이래로 400여 고객사를 보유하고 시장점유율 65%를 기록하고 있는 소만사의 대표 솔루션으로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가 10년 후 세계적 소프트웨어(SW)기업을 출범시키기 위해 발족한 MS 임파워먼트랩에 선정된 바 있다.

    by 100명 2006. 12. 28. 09:46

    상파DMB 지하철서 먹통된다
    [전자신문 2006-09-27 08:14]

     지상파DMB 사업자들이 수도권 지하철 구간에서 불가피하게 서비스를 포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서울메트로 1∼4호선, 도시철도공사 5∼8호선, 철도공사의 과천·일산·분당(연장)선 등 수도권의 모든 지하철 구간에서 지상파DMB 수신 불능이 예고됐다.

     서울메트로·도시철도공사·철도공사 등 수도권 지하철 사업자와 지하철 중계망 점용료 협상을 진행해온 지상파DMB특별위원회(위원장 조순용)는 현재의 지상파DMB 수익 모델로는 지하철 사업자들이 제시한 점용료를 지급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지하철 구간 서비스를 포기하기로 결정하고 26일 서울메트로 측에 이를 통보했다. 지상파DMB특위는 KBS·MBC·SBS 등 6개 지상파DMB 사업자의 단일 의사결정기구다.

     점용료는 중계기 등이 지하철 내 공간을 차지하는 데 따른 비용이어서 위성DMB 및 이동통신 사업자도 이를 내고 있다.

     김윤섭 지상파DMB특위 사무국장은 “지하철 내 서비스를 반드시 하고싶다는 의지를 갖고 협상을 진행해왔다”며 “그렇지만 현재의 지상파DMB 수익모델은 서울메트로 측이 최대한 배려한 조건조차도 맞출 수 없다”고 설명했다.

     ◇협상 진행 과정=지상파DMB 사업자와 지하철 사업자 측은 올 초 지상파DMB 활성화를 위해 가능한 한 이른 시점에 지하철 구간 내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합의하고, 점용료 협상과 별개로 지난 6월 서비스를 개시했다.

     양측은 당시 제3자인 한국종합경제연구원에 적정 점용료를 산출토록 의뢰해 이 결과를 바탕으로 점용료 협상을 진행해왔다. 최초 제시된 적정 점용료는 연간 120억∼130억원에 이르렀으나 지상파DMB 사업자들이 지상파DMB가 보편적 무료 서비스인데다 국책 사업이라는 점을 내세워 이동통신 사업자와 같은 잣대로 점용료를 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서울메트로 측은 협상을 통해 이 같은 주장을 수용, ‘연간 8억원’을 다시 제시했다. 8억원에는 중계기 관리를 위한 전기료 등 유지비까지 모두 포함돼 있으며 실제 점용료만은 4억원 수준이다. 서울메트로의 기준을 도시철도공사와 철도공사에 적용하면 6개 지상파DMB 사업자가 치러야 할 금액은 연간 24억∼30억원 수준이다.

     그러나 지상파DMB특위는 이 금액에 대해서도 지급 불능 판단을 내리고 서비스 포기를 결정하기에 이르렀다.

     ◇포기 불가피=지상파DMB특위는 서울메트로가 제시한 금액에 대해 지상파DMB 사업자를 최대한 배려했다는 점은 인정했다.

     김혁 지상파DMB특위 정책실장은 “이런 조건마저도 받아들일 수 없을 정도로 지상파DMB 수익 모델이 악화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지상파DMB 광고 수익을 최대한 긍정적으로 봐도 6개 지상파DMB 사업자의 매출 총계가 20억원, 내년 50억∼60억원”이라며 “지하철 구간 수신을 유지하는 데만 절반 이상을 쓸 수 없는 게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김 실장은 “뉴미디어는 초기 적자를 감내하면 향후 가입자가 늘어 수익 기반을 갖출 수 있는 게 원칙”이라며 “그러나 지상파DMB는 보급 단말기가 늘어나도 적정 광고 수익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상파DMB 사업자가 이번에 서비스 포기를 결정했지만 수도권 지하철 구간에서 지상파DMB 수신 불능이 언제부터일지는 명확하지 않다. 점용료를 내지 않는 중계기에 대한 사용 정지 결정은 지하철 측이 하도록 돼 있다.

    by 100명 2006. 9. 27. 09:34
    전주영상위원회 올 주요역점사업 발표



    올 전주영상위원회는 영상물 70편을 유치, 350억 원의 경제승수효과를 위한 가도를 달린다.

    27일 오전11시 전주 동암고에서 개최된 전주영상위원회 기자회견에는 김완주 전주영상위원장(전주시장)과 김의석 신임운영위원장, 시네마서비스 김인수 대표, 감독협회부이사장 이민용 감독, 남도영상위운영위원장 김영빈 감독, 영화 '싸움의 기술' 신한솔 감독, '아홉 살 인생' 윤인호 감독, '싱글즈' 권칠인 감독, '철없는 아내와 파란만장한 남편 그리고 태권소녀'의 이무영 감독, '아프리카' 신승수 감독, 미니필름 박민희 대표, 정주균 영화프로듀서 등의 영화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상산업중심도시 전주비전과 전주영상위원회의 2005년 성과 및 2006년 주요사업계획이 발표됐다.

    영화 '사랑하니까 괜찮아' 촬영현장에서 이뤄진 이날의 기자회견에서 김완주 전주영상위원장은 "영상산업은 전주시의 핵심사업 중 하나로, 올해는 디지털 영화의 중심으로 거듭나는 전주를 꾸려낼 계획"이라며 "영화촬영지와 관광을 연계해 나가는 아이디어 사업은 물론, 제작인프라 구축, 메이드 인 전주 영화제작, 씨네 콤플렉스 건립, 중국진출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전주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김의석 신임운영위원장의 영상위 주요역점사업 보고에는 △대민 홍보 강화 사업을 통한 원할한 로케이션 지원 서비스 체제 구축 △지방 최초 영화 PD스쿨 운영 및 HD 카메라 워크숍 진행 △중·단편영화 제작지원을 통한 영화인재 발굴 △영화 인력 양성 인턴쉽 제도 도입 △실내촬영스튜디오와 미디어파크 완공 등이 지목됐다.

    김 운영위원장은 "전주영상위원회는 지난달부터 사단법인화로 이전해 자체 수익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by 100명 2006. 2. 28. 19:38

    [머니투데이 윤미경 기자]얼마 전 휴대폰으로 영화 한편을 봤다. 1시간40분 동안 손바닥보다 작은 화면으로 영화를 본 대가는 놀라서 뒤로 자빠질 정도였다.

    영화가 끝나자 '귀하가 사용한 데이터요금은 24만×××입니다'라는 문자메시지가 곧바로 날아왔기 때문이다. 단위가 잘못된 게 아닐까 싶어서 몇번이고 다시 셈을 해봤지만 2만4000원이 아닌 24만원이 분명했다.

    극장에서 따끈따끈하게 개봉한 영화 한편도 7000원이면 볼 수 있는데 철지난 영화 한편을 휴대폰으로 본 값이 이보다 34배나 비싸다는 사실이 황당했다.

    이처럼 호기심에 휴대폰 무선인터넷에 접속했다가 혹독한 대가를 치른 사람이 적지 않다. 음성통화 요금은 기껏해야 몇만원이지만 휴대폰으로 영화 한두 편을 감상하고, 모바일게임 몇개를 내려받고, 벨소리나 음악파일을 몇편 내려받으면 한달 휴대폰 요금은 100만원에 육박한다.

    현재 이동통신 요금제는 배(음성통화)보다 배꼽(데이터요금)이 더 크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벌어진다. 음성통화는 10초단위로 요금이 계산된다. 그러나 데이터요금제는 시간이 아닌 '패킷'이라는 용량단위로 요금이 부과된다.

    1패킷은 0.512킬로바이트(KB) 용량이다. 0.512KB는 한글로 약 200글자 분량이라고 보면 된다.

    이통업체들의 패킷당 요금제를 살펴보면 영화와 같은 동영상인 경우엔 1패킷당 1.3원을 받고 텍스트(문자)는 1패킷에 6.5원, 멀티미디어(정지그림)형 패킷은 2.5원을 받는다. 보통 영화 한편의 용량은 90메가바이트(MB) 정도인데 1MB의 용량은 2048패킷이다. 따라서 90MB를 패킷으로 환산하면 18만4320패킷이 된다.

    1패킷당 요금이 1.3원이므로 18만4320패킷은 23만9616원이다. 거기에 영화에 대한 정보이용료 2000원까지 합치면 영화 한편을 보는데 24만1616원을 줘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러나 한번 당하지 두번 당하는 가입자가 있을까. 영화를 보기 전에 '이 영화를 다 보시면 24만원의 요금이 청구됩니다'라고 친절히 알려주기만 했어도 뒤늦게 후회하는 가입자를 줄일 수 있겠지만 아쉽게 이런 친절을 베푸는 이통사는 없었다. 때문에 우연히 혹은 호기심에 접속했다가 수십만원의 요금청구서를 받은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다시는 '무선인터넷' 근처에 얼씬도 하지 않을 것이다.

    물론 SK텔레콤과 KTF는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하고 9월말까지 한시적으로 가입자 모집을 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런 요금제가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사람이 부지기수고 이통사들도 홍보에 소극적이다.

    문제는 무선인터넷에 대해 황당한 혹은 혹독한 경험을 가진 가입자들이 많아질수록 이동전화 무선인터넷 가입자층은 점점 얇아진다는 점이다. 지금도 인터넷사이트에는 "노래와 게임 등 몇가지를 휴대폰에서 이용했더니 요금이 수십만원씩 나왔다"며 어떻게 할지를 호소하는 글들이 수두룩하게 올라오고 있다. 이런 호소문에 대한 답은 명쾌했다. "쓰지마세요"다.

    아무리 좋은 모바일콘텐츠라도 가입자들이 요금부담 때문에 이용을 꺼린다면 시장은 사장될 수밖에 없다. 더 늦기 전에 정책당국자와 이통사들은 머리를 맞대고 데이터요금제를 현실에 맞게 낮춰야 한다. 성숙기에 들어갈 채비를 한 시장은 이미 그것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윤미경기자 mkyun@moneytoday.co.kr

    <저작권자 ⓒ 머니투데이 경제뉴스>

    by 100명 2005. 9. 5. 09:20
    진보적 프로그램 탓에 보수층 떠나 광고 줄어”
    KBS감사팀, 적자원인 분석
    ‘미디어 포커스’ 등 진보적 성향을 띤 KBS 프로그램이 KBS 적자 발생의 한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KBS 감사팀이 지난해 638억원의 적자 발생과 관련, 3월 말 이사회에 보고한 내용의 일부로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은 최근 이 보고서를 입수해 언론에 공개했다.

    감사팀은 보고서에서 “‘미디어포커스’ ‘인물현대사’ 등 진보적 성향의 프로그램들로 인해 KBS의 주 시청층인 보수성향의 시청자들이 KBS를 멀리하게 되고, 이는 보수적인 광고주들의 2TV에 대한 선호도 저하로 이어졌다”면서 “(이 때문에) 프로그램의 전반적인 시청률 상승에도 불구하고 광고점유율은 증대되지 않아 적자폭이 커진 것으로 생각된다”고 자체 분석했다.

    이 외에도 보고서는 경영진의 무리한 예산편성, 비효율적 제작비 관리, 임금 인상 등을 적자의 주 원인으로 꼽았다.

    이와 관련, 시사보도팀 PD들은 “보고서의 내용이 ‘인상비평’식이다. 언급된 프로그램과 관련된 결론이 시청점유율 조사, 설문조사 등 정확한 수치에 의한 것이 아니다”며 “최근 이들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상승하고 있고 광고판매율 역시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반박했다.

    by 100명 2005. 8. 17. 20:38
    친일파 이재극 후손 또 땅찾기 소송
    [서울경제 2005.08.14 17:20:04]

    친일파 이재극의 후손이 최근 국가를 상대로 상속받은 땅을 되찾겠다는 소송을 또 다시 낸 사실이 14일 확인됐다.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김모(82.여)씨는 8일 시할아버지인 이재극으로부터 물려받았다는 경기 파주시 문산읍 1만5,000여㎡의 소유권을 돌려달라며 국가를 상대로 소유권보존등기말소 청구소송을 냈다. 김씨는 소장에서 “국가가 1982년 소유권 보존등기를 마친 당동리 땅은 이미 일제시대 시조부가 사정받아 소유권을 취득한 것”이라며 “1981년 후손들간 상속지분포기 및 협의분할 계약을 거쳐 단독상속인이 된 본인이 땅을 돌려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김씨는 1996년 파주시 문산읍 도로 321㎡에 대해 국가가 소유권 보존등기를 한 것은 무효라며 소송을 냈지만 항소심서 기각당했다. 반면 김씨는 1999년 이재극이 사정받았으나 국가소유로 등기를 마친 경기 포천군 임야및 밭 2,000여㎡와 하남시 소재 임야 660여㎡를 돌려달라는 소송을 내 이듬해 2월 승소했다.

    조선 말기 문신이었던 이재극은 1905년 을사조약 체결시 왕실의 종친으로서 궁내 동정을 다른 친일파에 제공하는 등 조약체결에 협조한 인물로 경술국치 이후 일본 천황으로부터 남작 작위를 받고 1919년에는 이왕직장관(李王職長官)에 임명됐다.

    (이재철 humming@sed.co.kr)
    by 100명 2005. 8. 14. 19:40
    국정원의 휴대전화 도청 시인으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방식에 대한 보안논쟁이 재연될 조짐이다. 휴대전화 간 도·감청 가능 여부는 국정원과 정보통신부, 또 국정원 내부에서도 논란이 있으나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과 정황 등을 감안할 때 점차 ‘가능하다’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국이 상용화해 쓰고 있는 CDMA는 음성을 41비트(2의 41승) 방식의 암호로 바꿔 전송하는데다 외부의 간섭이 있을 경우 이에 대한 저항력도 강해 도·감청이 가장 어려운 전화에 속한다. 또 신호가 넓은 대역으로 확산된 이후에는 단지 ‘잡음’(Noise Floor)처럼 보일 뿐더러 확산시에 적용한 디지털 코드를 모르면 도청 자체가 어렵다는 게 ‘도청 불가론자’의 주장이다. 여기에 2002년 이후 서비스가 시작된 3세대 CDMA 2000 때부터는 암호체계가 더욱 지능화한 상태다.

    반면 업계는 국정원이 공개한 과거 도·감청 장비와 실태 등을 따졌을 때 휴대전화 간 통화 도·감청도 가능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지국 중심 반경 200m, 대상자 120도 범위 등은 휴대전화 간 도·감청을 위한 설정일 뿐 휴대전화와 일반전화 간 도·감청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전혀 필요하지 않은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또 “국정원측이 내놓은 설명은 암호화한 무선 통화내용을 가로채(intercept) 이를 해독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며 “국정원이 유선 중계통신망 감청장비와 함께 개발했다고 밝힌 이동식 휴대전화 감청장비도 휴대전화와 일반전화 간 통화가 아닌 휴대전화 간 통화를 감청하기 위한 장비로 분류된다”고 설명했다.

    황현택 기자

    by 100명 2005. 8. 7. 08:09
    김치 효능 광고 국내선 못하다니…
    [한국일보 2005.08.03 19:16:45]

    “해외에서는 할 수 있는 김치 효능광고를 우리나라에서만 못하게 하다니….”
    국내 김치 제조ㆍ판매업체의 김치 효능광고를 금지한 식품의약품안전청(식약청)의 조치에 대해 농민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한농연)는 3일 식약청이 최근 김치 제조ㆍ판매업체들에게 회사 홈페이지 등에 올려 놓은 김치 효능광고를 중지하라고 지시한데 대해 “식약청이 지나치게 경직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반발했다.

    식약청은 최근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현행 식품위생법 제11조는 식품으로 허가 받은 상품에 대해 의약적 효능을 표시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김치 효능광고를 삭제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대해 한농연은 성명을 내고 “동의보감 등 고문헌과 학술 연구결과를 인용, 국산 농축산물의 약리적 효능을 표시하는 행위는 의약품이나 건강보조식품 등의 홍보 및 판매 행위와 명확히 구별된다”며 “일반인들도 농축산물 가공식품과 음식을 의약품으로 혼동할 우려는 없다”고 주장했다.

    한농연 관계자는 “중국 홍콩 등에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이 발생했을 때 김치에 예방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판매가 급증했다”면서 “해외에서는 국산 농축산물의 효능을 적극적으로 알리며 수출확대에 나서고 있는데, 정작 국내에서 법으로 이 같은 홍보를 규제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식약청은 현행법상 식품의 의약적 효능 표시가 금지돼 있어 단속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농민단체의 입장은 이해하나, 보건복지부 농림부 등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법 개정이 이뤄져야만 김치의 효능광고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신영 ddalgi@hk.co.kr)
    by 100명 2005. 8. 3. 21:47
    성폭행 수감 19년만에 무죄석방
    [서울경제신문 2005-08-03 16:42:44]
    미국의 한 40대 남성이 성폭행 판결을 받고 감옥에 들어간 지 19년만에 DNA 검사를 통해 무죄를 인정받고 풀려났다. 3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올해 46세인 토머스 다스웰은 지난 1986년 피츠버그시의 한 병원에서 48세의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26년형을 선고받고 감옥에 수감됐다.

    다스웰은 당시 여자친구로부터 강간혐의로 고소당한 상태여서 경찰이 성폭행 피해자와 목격자를 대상으로 사진을 제시할 때 그의 것에만 ‘R’자를 표시하는 등 수사과정에서 불리한 처우를 받았다.

    이에 따라 다스웰의 가족들은 성폭행 피해자의 옷에 묻어있던 정액을 근거로 한 DNA 검사를 끈질기게 요구, 결국 판사가 이를 받아들여 다스웰의 무죄가 입증됐다.

    by 100명 2005. 8. 3. 21:39
    각 언어별 유해사이트 현황
    [데이터뉴스 2005-08-02 14:24]

    KT(대표 이용경, www.kt.co.kr)는 지난해 6월부터 올 6월까지 자사의 유해사이트 차단 서비스인 '크린아이' 운영 내역을 분석한 결과, 해당기간 동안 45만7천여 개의 유해사이트가 늘어났다고 밝혔다.

    하루 평균 1천250여 개의 유해사이트가 새로 생긴 셈인데, 특히 중국어 사이트의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중국어 사이트는 2004년 1만3천여 개에서 2005년 7만 4천여 개로 6만여 개가 늘어나 460%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전체 증가율 48%와 한글 사이트 증가율 27%를 훨씬 넘어선 것으로, 이로 인해 중국어는 일본어를 제치고 영어, 한글에 이어 3번째로 많은 유해 사이트를 가진 언어가 됐다.

    박정원 garden@datanews.co.kr

    by 100명 2005. 8. 2. 20:41
    내용별 유해사이트 현황
    [데이터뉴스 2005-08-02 14:24]

    KT(대표 이용경, www.kt.co.kr)는 지난해 6월부터 올 6월까지 자사의 유해사이트 차단 서비스인 '크린아이' 운영 내역을 분석한 결과, 해당기간 동안 도박사이트가 역 1만 5천여개 증가해 149.1%의 급증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는 음란사이트 증가율 47.1%와 폭력사이트 증가율 65.5%를 훨씬 웃도는 것으로, 일확천금을 바라는 최근의 사회 풍조를 반영한 결과라 할 수 있다.

    박정원 garden@datanews.co.kr

    by 100명 2005. 8. 2. 20:40
    중국어 유해 사이트 급증
    [데이터뉴스 2005-08-02 14:24]

    최근 중국의 IT산업이 발전하면서 중국어로 된 유해사이트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T(대표 이용경, www.kt.co.kr)는 지난해 6월부터 올 6월까지 1년간 자사의 유해사이트 차단 서비스인 ‘크린아이’를 운영, 분석한 결과 지난 1년 사이에 중국어 유해사이트가 5배 이상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중국어 유해사이트는 2004년 1만3천여 개에서 2005년 7만 4천여 개로 6만여 개가 늘어나 460%의 증가율을 보였는데, 이는 전체 증가율 48%와 한글 사이트 증가율 27%를 훨씬 넘어선 것. 이로 인해 중국어는 일본어를 제치고 영어, 한글에 이어 3번째로 많은 유해 사이트를 가진 언어가 됐다.

    중국어 사이트와 더불어 최근 인생 대박을 바라는 사회풍조를 반영하듯 도박 사이트도 약 1만 5천개가 증가해 150%의 급증세를 보였다.

    전세계 유해사이트는 해당기간 동안 45만7천여 개가 늘어나 하루 평균 1천 250여 개의 유해사이트가 새로 생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글 사이트는 하루 평균 129개가 생겨 지난해 평균인 250개에 비해 상승폭이 반 정도로 줄었다. KT 코넷운용센터 김봉구 상무는 “최근 중국의 IT산업 발전과 초고속인터넷 사용자가 많아지면서 중국어 사이트가 급증하고 있다”며 “반면 한국의 경우는 스팸차단, 유해사이트에 대한 조치 등으로 인해 음란사이트 증가율이 둔화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정원 garden@datanews.co.kr

    by 100명 2005. 8. 2. 20:39
    메신저.e메일도 누군가 엿본다
    [한국경제신문 2005.08.01 17:36:00]

    전화 도·감청 문제로 전국이 떠들썩한 가운데 메신저나 e메일 내용을 훔쳐보는 ''온라인 도·감청''이 새로운 문제로 등장했다.

    일부 조직에서 기밀 유출을 막기 위해 사용하고 있는 온라인 엿보기 프로그램이인터넷에서 유포되고 있어 논란을 빚고 있다.

    1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메신저나 e메일 내용을 훔쳐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인터넷에서 광범위하게 유포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온라인 보안''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중요한 얘기는 e메일이나 메신저로 주고받아선 안 된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안철수연구소가 파악한 메신저 e메일 엿보기 프로그램은 10여개에 달한다.

    실제로 사용되는 프로그램은 이것의 두 배가 넘을 것이라고 안철수연구소는 추정하고 있다.

    국내 업체 소만사가 만든 ''Mail-i''''Msg-i''와 외국계 아지바소프트의 ''MSN 챗 모니터'',에페테크의 ''MSN 스니퍼'',에이윈소프트의 ''MSN 챗 모니터 & 스니퍼'' 등이대표적이다.

    이것들은 기업용 보안 솔루션으로 일정 사용료를 지급하면 다운로드해 사용할수 있다.

    인터넷에는 공개 프로그램도 널려 있다.

    ''IMHear''라는 프로그램은 포털 사이트의 게시판에서 쉽게 다운로드할 수 있는공짜 프로그램이다.

    에페테크의 ''MSN 스니퍼''와 같은 유료 프로그램도 심파일 마이폴더 등의 사이트에서 쉽게 공짜로 구할 수 있다.

    이런 프로그램은 ''패킷 스니핑''이라는 기술을 이용한 것으로 메신저 e메일 등암호화돼 있지 않은 각종 데이터를 훔쳐볼 수 있다.

    예를 들어 회사에서 특정인의 컴퓨터에''MSN 스니퍼''를 설치해 놓으면 임직원들이 MSN 메신저로 주고받는 대화나 파일을 알아낼 수 있다.

    문제는 이런 프로그램들이 온라인 도·감청에 쉽게 악용될 수 있다는 점이다.

    안철수연구소 관계자는 "엿보기 프로그램 중 일부는 트로이 목마와 똑같은 원리로 제작됐기 때문에 남의 PC에 몰래 설치해 놓으면 메신저나 e메일을 도·감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엿보기 프로그램은 기업용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으로 분류돼 있어 급속히 확산돼도 백신이나 안티스파이웨어 제품으로 걸러낼 수 없다.

    또 기밀 유출을 차단하거나 산업 스파이 등을 색출하는 데 유용하게 사용되고있어 유해하다고 단정하기도 어렵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
    by 100명 2005. 8. 1. 2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