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인증서, 자칫하면 `공용인증서` [중앙일보]
PC·e-메일에 보관하다 해킹
USB 같은 이동 장치가 안전



지난달 14일 신용카드 사용 내역을 살펴보던 K씨는 자기도 모르는 돈이 결제된 것을 보고 눈앞이 노래졌다. 누군가가 자신의 공인인증서를 사용해 게임머니와 온라인 상품권을 사는 데 2000여만원을 써버린 것. 어디서든지 인터넷 뱅킹을 사용하기 위해 자신의 e-메일 계정에 인증서를 저장해 놓은 것이 화근이었다.

대구 달서경찰서 강영우 수사과장은 "중국 지린(吉林)성에 있는 해커가 e-메일을 해킹한 뒤 인증서를 빼냈다"며 "e-메일과 인증서의 비밀번호가 같다 보니 해커가 쉽게 돈을 사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1월에는 특정 웹사이트에 공인인증서 복사가 가능한 해킹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이 사이트에 접속한 이용자의 PC에 저장된 공인인증서를 빼가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최근 전자금융사고가 빈발하면서 인터넷 뱅킹 때 사용되는 공인인증서 관리에 '경계 경보'가 발령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공인인증서 발급 개수는 1022만 개(지난해 9월 말 현재)나 된다. 그러나 고객들의 인증서 보안 의식은 '낙제점'이라는 지적이 많다. 공인인증서는 특수 암호장치로 인해 해킹으로부터 안전하다는 게 시중은행들의 주장이다.

또 공인인증서를 빼내고 비밀번호까지 알아야 사용할 수 있는 이중 보안체계를 갖췄다. 하지만 무단 도용 사건이 빈발하는 것은 인증서를 저장한 e-메일이나 하드디스크가 해킹되거나 비밀번호를 다른 비밀번호와 똑같이 설정하는 등 고객들이 관리에 신경을 덜 쓴 탓이다. 이에 은행들은 11일 인터넷 뱅킹 초기화면에 관련 주의사항을 띄우고 인증서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하드디스크보다는 USB 등 이동성 저장장치에 인증서를 저장하는 것이 안전하며, 유출된 것으로 의심되면 재발급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by 100명 2007. 3. 12. 07:12

정보화실태조사 응답자 73% "변함 없다"

[2007-03-09 14:56 입력]

인터넷 이용이 신문 구독 시간에 미치는 영향은미미한 것으로 조사됐다.

9일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지난해 12월 1일부터 30일까지 전국 1만가구, 2만5천727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작성한 `2006년 하반기 정보화 실태조사' 최종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 대부분은 인터넷 이용 이후 신문 구독 시간을 줄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이용에 따른 일상 생활 변화를 묻는 설문 조사에서 신문 구독 시간과 관련, 응답자의 23.5%가 `줄었다'고 답했지만, 응답자의 대다수인 73.1%는 `변함없다'고 말했다.

반면, TV 시청의 경우 `줄었다'는 응답과 `변함없다'는 응답의 비율이 각각 36.9%와 61.5%로 신문의 경우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터넷 이용에 따른 시청 시간 감소의폭이 컸다.

by 100명 2007. 3. 10. 10:47

미국의 뉴스전문 채널 CNN이 지난 5일 오후 1시(미국시간 4일 밤 11시)부터 찬·반 형식으로 진행하고 있는 ‘종군위안부 관련 설문조사’ 결과의 신뢰성에 대한 논란이 한창이다. 6일 낮까지만 해도 55%대 45%의 비율로 찬성쪽이 많았으나 이날 저녁부터 상황이 역전되자 일본 측이 집단행동을 하고 있거나 CNN 측이 광고를 위한 낚시성 조사가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다.


설문 내용은 “Should Japan apologize again for its World War II military brothels? (일본은 2차대전 중 군대위안소에 대해 다시 사과를 해야 하는가?)”이다. 네티즌들은 이에 대해 단순히 ‘Yes’나 ‘NO’ 중 하나를 택하면 된다.


9일 오전 11시 현재 인터넷 투표에 참가한 네티즌은 무려 304만 6천여명. 찬반 비율은 23%대 77%로 “사과할 필요가 없다”의견이 압도적으로 많다. 하지만 이 같은 결과에 대해 한국네티즌들은 여러 면에서 문제가 많다며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우선 지난 6일의 일처럼 하루나절에 갑자기 찬반비율이 뒤바뀌었다는 점, 투표시작 나흘 만에 참가자가 300만명을 넘어섰다는 점 등에 의구심을 갖고 있다. 결국 이 문제와 관련 있는 국가나 국민, 또는 단체에서 조직적으로 ‘집단행동’을 했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처음 이틀 동안 찬성비율이 높다가 갑자기 반대비율이 높아진 것은 순수한 네티즌의 참여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얘기이다.


지난 며칠 동안 뉴욕타임즈나 LA타임즈 등이 일본의 아베 총리가 군대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미국의회가 결의안을 통과시킨다고 해도 일본은 사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 데 보도하면서 사설로 비판한 것을 제외하면 미국 언론들이 거의 침묵을 지켜왔다. 따라서 미국인들은 이 문제에 관심이 많지 않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도 참여자가 엄청나게 많다는 사실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CNN의 즉석 인터넷조사는 매번 신뢰성 문제 때문에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지난해 6월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것이 적합한가”라는 설문조사에서도 찬성이 90%를 넘어섰고, 2005년 8월의 “일제가 2차대전 희생자들에게 보상금을 지급해야 하는가”라는 조사에서는 반대가 무려 99%로 나타났다. 한국네티즌들은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성토의 목소리를 높였었다.


이런 조사결과를 두고 CNN측은 인터넷투표가 과학적인 것이 아니며, 단지 투표에 참가한 네티즌들의 의견만을 반영할 뿐 일반의 여론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네티즌들은 “번번이 이상한 결과가 나오는데도 무엇 때문에 이런 즉석 여론조사를 하느냐”며 CNN쪽에 의혹의 눈길을 보내기도 한다.


일부 네티즌들은 CNN의 이 같은 여론조사를 계속 실시하고 있는 데는 한일 두나라 네티즌의 감정을 자극시켜 클릭수를 높임으로써 광고수익을 올리려는 저의가 깔려있다고 꼬집고 있다. 이른바 ‘낚시성 여론조사’라는 주장이다. CNN은 이런 방법으로 큰 재미를 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CNN 조사가 이상하게 돌아가자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의 게시판이나 메신저, 미니홈피 방명록 등에는 CNN 사이트의 주소와 투표방법을 소개하면서 투표에 참여할 것을 권유하는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일본에서도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한국의 추격이 시작되고 있다”며 네티즌들의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이런 현상을 두고 언론들은 “한국과 일본 네티즌들이 인터넷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모든 상황은 CNN이 의도(?)한대로 돌아가고 있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 같다.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되놈이 번다”는 속담처럼 양쪽의 싸움으로 재미 보는 것은 CNN이라고 하겠다.

신뢰성이 실종된 인터넷 설문조사

포털사이트나 언론사에서 실시하는 인터넷 설문조사는 매우 편리하다. 찬·반을 가리는 경우는 바로 결과를 알 수 있어서 네티즌들이 손쉽게 참가한다. 그러나 CNN의 조사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특정집단에서 자신들에게 유리한 결과를 얻기 위해 한꺼번에 참여할 경우 조사결과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더욱이 설문 제안자가 질문 자체를 갖고 장난을 칠 수도 있다. 이번 CNN 조사에 서 제시된 질문 가운데 “다시 사과를 해야 하는가”라는 대목이 그렇다. 일본은 그동안 한번도 위안부 문제에 대해 제대로 사과한 적이 없는데도 ‘공식적인 사과’를 했던 것으로 오인케 하고 있다. 이런 사실을 잘 모르는 답변자로서는 “굳이 또 한번 사과를 할 필요가 있느냐”는 식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인터넷 설문조사가 근본적으로 갖고 있는 취약점은 조사표본이 모집단을 대표하지 못한다는 데 있다. 게다가 응답자들은 표본으로 뽑힌 것이 아니라 스스로 참여한 사람들이어서 대표성이 전혀 없다. 중복으로 응답할 가능성도 높다.


CNN의 조사처럼 앞뒤를 가리지 않고 실시되고 인터넷설문조사는 자칫 잘못하다가는 부정적인 결과를 낳게 된다. 문제의 소지를 안고 있는 조사는 자제돼야 마땅하다. 아울러 조사결과를 맹신해서도 안 된다. 아날로그방식에 익숙해 있는 기성세대는 말할 것도 없고 디지털환경에서 성장한 젊은 세대마저 오늘날의 디지털시대를 현명하게 살아가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by 100명 2007. 3. 10. 10:46

“세 가지 법칙을 보면 IT시장이 보인다.”

 급변하는 IT산업을 이해하는 핵심 키워드로 ‘헤일로’ ‘롱테일’ ‘로빈후드’ 세 가지 법칙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 법칙은 구글·애플 등 이른바 잘 나가는 IT기업의 성장 배경을 설명하거나 강력한 단속에도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 영화·음악 등 디지털 콘텐츠 분야의 해적 행위를 이해하는 열쇠 역할을 해주고 있다.

 ◇롱테일 법칙=구글 덕분에 톡톡한 유명세를 치른 용어다. ‘롱테일’은 판매 곡선에서 불룩 솟아오른 머리 부분에 이어 길게 늘어지는 꼬리 부분을 일컫는다. 구글을 위시해 인터넷 비즈니스에 성공한 기업 대다수가 20% 머리 부분이 아니라 80% 꼬리에 집중했기 때문이라며 닷컴 성공 비결을 설명해주는 법칙으로 자리를 잡았다. 사용자제작콘텐츠(UCC)를 필두로 ‘웹2.0’이 인터넷 화두가 되면서 앞으로 꼬리 역할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소수 히트 상품이 위력을 발휘했던 데서 꼬리에 있던 다수 틈새 상품의 힘이 점점 거세질 것이라며 새로운 시장의 법칙으로 해석하고 있다.

 ◇헤일로 법칙=‘후광(Halo) 효과’로 잘 알려진 헤일로 법칙은 심리학에서 출발했다. 한 번 매력을 느낀 사람은 지적이고 관대하며 성격은 물론이고 집안 환경도 좋을 것이라고 선입관을 갖는 경향을 말한다. 헤일로 법칙은 애플이 ‘아이폰’을 공개하면서 IT와 시장을 읽는 법칙으로 떠올랐다. 아이팟으로 성공 신화를 쓴 애플이 맥PC는 물론이고 새로 진출한 휴대폰에서도 아이팟 헤일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것. 윈도 영향력을 겨냥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비스타 전략,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잡은 ‘초콜릿폰’을 저가 시장에서도 활용하겠다는 LG전자의 마케팅 계획 모두 헤일로 법칙을 겨냥했다는 설명이다.

 ◇로빈후드 법칙=법적 분쟁과 단속에도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 온라인 불법 다운로드 현상과 맞물려 떠오른 키워드다. 재정학에서 나온 로빈후드 법칙은 ‘가진 자’ 것을 빼앗아 ‘없는 자’에게 나눠 주면 일하는 사람이 갈수록 줄어 결국 없는 자만 남는다는 논리. 다운로드를 받는 대다수 사람은 유명 제작회사가 상당한 돈을 벌었으며 이들이 만든 영화를 훔치는 것은 대수롭지 않다는 심리가 깔려 있다는 것이다. 로빈후드 법칙은 시장 전문가들이 판권 소유자에게 돈을 내야 좋은 영화가 계속 나오며 파일 공유 행위가 범람하면 결국 그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점을 경고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by 100명 2007. 3. 9. 09:30
빌 게이츠 "기술인력 이민 늘려야"
미 상원 청문회서… "경쟁력 확보 강화 차원"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 회장이 숙련 기술인력들에 대한 미국으로의 이민확대 방안마련을 또다시 촉구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게이츠 회장이 미 상원에서 7일(현지시간) 열린 보건교육노동연기금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고급인력의 취업비자 발급을 늘려줄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게이츠 회장은 "미국이 미래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미국 경제의 미래가 어둡다"고 지적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연간 6만5000건으로 제한된 고급기술인력 비자 H1-B의 발급 건수를 대폭 늘려야 한다고 그는 주장했다.

게이츠 회장을 비롯해 제너럴일렉트릭(GE) 제프리 임멜트 CEO, 시스코 시스템스 존 체임버스 회장 등 미국의 IT 업계 대표들은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해외 고급인력들에 대한 문호를 대폭 개방할 것을 계속해서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인도의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아웃소싱 기업인 위프로(Wipro)의 아짐 프렘지 회장이 미국 IT 교육과 이민정책에 대해 비판하기도 했다.
by 100명 2007. 3. 9. 07:03
사람의 사면발이는 고릴라에게서 옮은 것
[연합뉴스 2007-03-08 10:37]

사람의 피를 빨아먹는 기생충 사면발이는 330만년 전 고릴라로부터 옮은 것이라는 연구가 나왔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7일 보도했다.

미국 플로리다 자연사박물관의 데이비드 리드 박사 등 연구진은 생물학회지 'BMC 바이올로지'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사람의 음모에 기생하는 이(蝨)의 일종인 사면발이는 고릴라의 사면발이와 같은 조상에서 나온 것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영장류 가운데 침팬지는 머릿니만, 고릴라는 사면발이만 갖고 있지만 인간은 유일하게 머리와 음부 모두 이의 기생 장소가 된다.

연구진은 우간다에서 고릴라 생태를 연구하는 학자들의 도움을 얻어 고릴라의 사면발이와 사람의 사면발이 DNA를 대조하고 인간과 고릴라의 화석 자료를 추적한 결과 두 종에 기생하는 사면발이가 같은 조상으로부터 나왔으며 인간에 처음 기생하기 시작한 것은 약 330만년 전이란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이처럼 기생충이 숙주 종을 바꾸려면 두 종이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 있었어야 한다며 이는 사람이 고릴라 둥지에서 잠을 잤거나 고릴라를 잡아 먹는 과정에서 옮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리드 박사는 오늘날 사람 사이에 사면발이의 전염은 성관계 뿐 아니라 같은 목욕수건을 사용할 때도 일어난다면서 인간-고릴라 성관계로 사면발이가 옮겨졌을 가능성에는 의구심을 나타냈다.

리드 박사는 "인류의 역사는 우리 자신의 DNA 뿐 아니라 기생충의 DNA에도 적혀 있다"면서 이 역사를 이해하는 것은 이를 비롯한 기생충이 인간 조상의 생활 형태와 현생인류의 진화에 관해 귀중한 시사점을 던져 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과 고릴라가 갈라진 것은 약 700만년 전인데 사면발이가 사람을 숙주로 삼기 시작한 330만년 전은 사람의 몸에서 대부분의 털이 없어질 무렵이어서 이가 달리 살 만한 곳을 찾지 못해 음부를 서식지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y 100명 2007. 3. 8. 19:19
日, 이번엔 독도UCC 망동…유튜브에 홍보·일본海 정당성 주장 영상도
[쿠키뉴스 2007-03-08 11:42]

[쿠키 사회] 일본 외무성이 올들어 독도가 일본고유의 영토임을 주장하는 독도관련 홈페이지 내용을 대폭 강화한 데 이어(영남일보 2월7일자 1면 보도) '사용자 제작 콘텐츠(UCC)'를 활용해 독도가 일본땅이라고 알리고 있다.

사이버 민간외교사절단 '반크'에 따르면 7일 일본은 세계 최대 동영상 이용자 제작 사이트인 유튜브(www.youtube.com)에 독도를 '다케시마'라며 일본의 고유영토라고 홍보하는 동영상을 올려놓고 있다고 폭로했다.

7일 현재 이 동영상은 2천여명의 이용자들이 접속했으며 '일본해' 표기 정당성에 관한 홍보 동영상도 3편이 영어로 제작돼 5천명이 넘는 네티즌이 시청했다.

뿐만 아니라 일본은 미국 야후 UCC 사이트 등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해외 주요 UCC 사이트마다 독도를 일본땅으로, 동해를 일본해라고 홍보하고 있다.

전 세계 네티즌들끼리 질문과 답을 통해 정확한 지식을 만들어가는 UCC 서비스인 야후 'Answers'(http://answers.yahoo.com)에서는 "독도 영유권은 어디 있나요"라는 질문에 "일본땅"이라고 답변된 것이 최고 지지를 얻어 'BESTAnswer'로 선정됐다.

또한 해외의 대표적인 UCC 사이트인 위키피디아(http://en.wikipedia.org)에서도 동해 지도에 다케시마 분지와 울릉분지를 같이 표기하고, 대한해협도 쓰시마해협과 같이 표기하고 있다.

특히 위키피디아는 전 세계 약 3만명이 76개 언어로 모든 분야에 대해 편집하고 있는 웹사이트로, 네티즌 사이에서는 브리태니카 백과사전 이상으로 활용되고 있다.

반크 관계자는 "일본은 최근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UCC를 역사 왜곡의 교두보로 선점하기 위해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일본이 향후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가장 영향력있는 UCC를 통해 한국의 역사와 영토를 왜곡하기 전에 우리가 먼저 한국의 올바른 역사관을 전 세계에 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일본 아베 신조 총리가 최근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역사적 사실이 아니라고 망언을 한 데 이어, 일본 우익 민간단체로 추정되는 '일본 역사 진실을 보급하기 위한 모임'도 위안부, 야스쿠니 등의 역사문제를 일본측 시각으로 왜곡한 영문 사이트(www.sdh-fact.com)를 운영하고 있다.

by 100명 2007. 3. 8. 19:11

“FTA 저작권보호 20년 연장땐 2천억 손실”
입력: 2006년 09월 22일 08:14:11

문화관광부의 용역 조사결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서 저작권 보호기간을 현행 저작자 사후 50년에서 미국이 요구하는 70년으로 연장하면 향후 20년간의 경제적 손실은 2천억원이 넘을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는 한·미간 FTA 협상이 시작된 지 2개월 후인 지난 4월에 용역을 의뢰해 3차 협상이 끝난 최근에야 이같은 결과를 얻은 것으로 나타나 준비없는 졸속협상을 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특히 미국과의 FTA 체결이 문화산업 전반에 미친 영향을 각국의 사례별로 분석한 문광부의 용역보고서는 4차 협상도 끝나는 오는 11월에야 나올 예정이다.

민주노동당 천영세 의원은 문화관광부가 한국저작권법학회에 의뢰해 이달 발간한 ‘저작권보호기간 연장의 사회적 경제적 파급효과’라는 용역보고를 21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미 FTA 협상에서 저작권 보호기간을 현행 50년에서 70년으로 늘리면 그 기간 동안 한국이 얻을 이익은 67억8천만원에 불과하고 해외로 나갈 돈은 2천44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에는 1천4백91억원의 추가비용을 지급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고 대부분 미키마우스 등 캐릭터물에 대한 로열티인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무역수지효과 측면에서 저작권 보호기간의 연장은 출판, 음반, 캐릭터산업 등 모든 분야의 적자폭을 확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또 “보호기간 연장이 국내 저작권자에 대한 창작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효과는 극히 낮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결론적으로 저작권 보호기간 연장은 적어도 20년 후에나 검토해 볼 수 있는 정책으로 판단된다”고 권고했다.

천의원은 “보고서는 국내 출판업계의 피해를 6백20억원 수준으로 잡고 있으나 국회 예산정책처의 분석에 따르면 최소 8백억원 수준”이라며 “저작권 보호기간 연장에 따른 실제 경제적 손실은 2천억원을 훨씬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저작권 보호기간을 사후 70년으로 설정한 국가는 유럽과 미국 그리고 미국과 FTA를 체결한 호주, 싱가포르, 이스라엘 등이다. 중국, 일본, 동남아 국가들은 한국과 같은 50년으로 설정하고 있다.

천의원은 “미국은 모든 FTA 협상에서 보호기간을 70년으로 연장하는 자국안을 관철시켰는데 한국은 3차 협상이 끝난 지금에 와서야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분석하고 있다”면서 “한·미 FTA가 사전에 준비된 협상이라는 정부의 주장은 사실이 아님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과 FTA를 체결한 각국의 사례를 분석한 용역 결과는 오는 11월에야 나올 예정”이라며 “분야별 빅딜 과정에서 국민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은 문화산업이 미국에 도매금으로 넘어갈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by 100명 2007. 3. 8. 08:03
''발굴 비리'' 고고학계 술렁
[세계일보 2007-03-07 20:51]
고고학계가 술렁이고 있다.

지난 1일 지방 국립대 고고학 교수 등 고고학자 2명이 발굴비 8억 6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된 이후, 고고학계 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비록 이들이 6일 보석금을 내고 나오긴 했지만, 고고학 발굴 비리가 구속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빚어 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지난해 국무조정실에서 전국 국립대 박물관을 일제히 감사한 결과 유명 지방 국립대학 교수 등이 포함된 고고학자 몇 명이 발굴비를 사적으로 유용한 사실이 드러난 것도 위기 의식을 부추기고 있다.

발굴 비리는 발굴 건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반면 발굴 과정 회계처리는 답보상태에 있었던 탓이 크다. 1999년 331건에 370억 원이던 발굴비는 신도시 개발 등 국토 개발에 따라 2006년 1300건, 2148억원으로 6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에 따라 학술 발굴이 구제발굴로, 고고학이 하나의 사업으로 변질됐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커졌고 비리에 대한 의혹도 불거져 나왔다. 그러나 지표조사와 용역비 등에 대한 기준과 회계관리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발굴인원 수를 부풀리는 등 비리가 근절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황평우 문화연대 문화유산위원회 위원은 “고고학자들이 발굴비가 늘어나던 시기부터 이러한 사태를 예견하고 대응했어야 함에도 지금에 와서 회계문제를 꺼내드는 것은 변명”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황 위원은 “20명의 학생이 발굴에 참여한 것으로 돼 있는 용역보고서를 토대로 학생들에게 확인 전화를 해보니 자신은 발굴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대답을 많이 들었다”며 “발굴 보조의 인건비가 6만5000원으로 책정돼 있음에도 실제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4만5000∼5만원씩 받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사실 그동안 고고학계 내에서도 자성의 목소리는 높았다. 지난해에는 한국고고학회와 한국대학박물관협회, 한국문화재조사연구기관협회 등이 모여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논의를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회의에서 논의된 기준을 각 발굴 기관에 강제할 방법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고고학자들은 그동안 발굴 과정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었다는 데에는 동의한다. 그러나 자칫 이런 비리가 고고학 일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번지는 것은 경계했다.

윤덕향 한국문화재조사연구기관협회장은 “그동안 발굴 과정 준비와 보고서, 용역비 등에 명확한 기준이 없었고 사람과 기관에 따라 그 비용이 고무줄처럼 변하기도 했다”며 “각 기관의 발굴 자율성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기준 마련을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최병현 한국고고학회장도 “사건 1∼2개와 언론의 일시적인 관심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며 지속적이고 꾸준한 정화작업을 통해 고고학계가 순수한 학문으로 돌아갈 것을 주문했다. 최 회장은 또 “3D업종으로 분류돼 고고학 전문가를 양성하기 힘든 환경에서 현장에서 땀흘리는 고고학도들의 사기가 떨어지고 매도되지나 않을까 걱정”이라고 밝혔다.

by 100명 2007. 3. 7. 21:12

아는 사람보다 즐기는 사람이 돼라

“알기만하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 지지자불여호지자 호지자불여락지자(知之者不如好之者 好之者不如樂之者). 물론 공자말씀이다.

이는 최근 서울 시립대 강철규 교수가 요즘의 심경을 밝히면서 공자의 말씀을 되새겨준 내용이다. 강교수는 꿋꿋한 학자이자 시민단체의 묵직한 리더로 오랜 세월 애쓰며 살아왔다.

그는 공정거래위원장이란 어려운 중책의 3년 임기를 훌륭하게 마쳤다. 그리고 다시 강단으로 돌아가서 조용히 후학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장의 임기 3년을 채운 이는 역대 그가 처음일 정도로 그 자리가 녹녹치 않은 자리이다.
 
미국의 대통령 존 F, 케네디는 여러모로 기억에 남는 정치지도자이다. 젊은 나이에 신선한 비전을 제시하며 대통령으로 선출되었고 숱한 염문을 뿌리기도 했지만 흉탄에 드라마틱하게 세상을 뜬 그는 항상 세인의 사랑을 받았다. 대통령직을 ‘즐겼기’ 때문이다.
 
◇대통령 스타일의 네가지 유형
 
대통령학의 권위자인 제임스 바버 교수는 대통령직 수행의 스타일과 리더십 유형을 네 가지로 분류했다. 활동적· 긍정적 스타일. 이들은 자신들의 일을 즐기며 타인에게도 이익이 되도록 권력을 사용할 줄 안다.

그들의 성공은 목표지향적인 행위에서 나타나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바로 대통령직의 임무를 즐기는 것이다. 그들은 실용적인 리더이다. 루즈벨트, 트루먼, 케네디 등이 이에 속한다.
 
활동적· 부정적 스타일. 대통령이 되기 위해 커다란 힘을 쏟아 붇는다. 하지만 대통령의 임무를 수행하는 것을 즐기지는 못한다. 시민들의 이익을 위해 정치적인 힘을 이용하기보다는 ‘직업’적인 사명감을 위해 권력을 이용한다. 그들은 자신감과 자부심의 부족을 타인에 대한 정치적 영향력 행사나 지배를 통해 보상받으려 한다. 그들은 그들이 추구하는 정책이 타협할 수 없는 가치라 생각한다.
 
결국 정치적 실패로 이끄는 정책수행에 대해서도 그것에 대한 엄중함을 거듭 전시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들은 최악의 대통령감이다. 후버, 존슨, 닉슨, 아들 부시 대통령이 이 부류에 속한다. ‘대통령 못해 먹겠다’고 투정부리면 정말 그렇게 되는 모양이다.
 
수동적· 긍정적 스타일. 그들은 인생에 대해 표면적인 이상주의와 자신감 결여가 혼합되어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들의 문제점은 ‘표류’, 즉 방향성이 없다는 데 있다. 하딩, 레이건이 그들이다.
 
수동적· 부정적 스타일. 대통령이 되기 드믄 성격을 가진 유형이다. 자신들의 임무를 위해 열정을 쏟지도 않고 국가를 위해 봉사하는 데도 별다른 기쁨을 느끼지 못한다. 쿨리지, 아이젠하워 등이 그들이다.
 
◇‘즐기는’ CEO가 행운을 만들어
 
성공한 CEO들은 늘 행운을 만들어 낸다. 그들은 삶 자체를 행운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1982년 겨울, 압구정동에서 7평짜리 가게에서 부업삼아 시작한 까사미아의 CEO 이현구 사장의 스토리도 행운의 연속 드라마같이 보인다. 까사미아는 작지만 강한 이른바 강소기업이다. 가구와 침대세트 그리고 집안의 집기 비품을 현대적 감각으로 일관된 디자인 컨셉트를 통해 제시하고 있다.
 
그래서 젊은 주부들에게 사랑을 받는 대형 라이프 스타일 스토어로 성장했다. 이제 압구정점, 대치점, 분당점, 일산점 등 서울과 부산, 수도권 요지에 300평 안팍의 대형 직영매장 20여개를 거느리고 있다. 그리고 80여개 대리점 체제까지 구축한 마케팅 기업으로 승승장구 했으니 행운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이현구 사장은 10년간 다니던 제일 합섬에 사표를 썼다. 건강이 도저히 직장생활을 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건강을 추수리며 세상을 다시 볼 기회를 가진 것이 오히려 행운이었다.
 
이탈리아어로 ‘나의 집’이라는 뜻의 까사미아는 삶과 경영을 즐기다보니 저절로 다가온 행운의 보금자리인 것이다.

by 100명 2007. 3. 7. 07:03
구글 "그동안 오만했다"
[이데일리 2007-03-06 10:17]
- "합법 콘텐트 유통에 최선"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사용자가 만든 콘텐트(UCC) 유통 사이트 유튜브를 인수한 구글이 `합법 콘텐트 유통`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공식적으로 `저자세`를 취해 눈길을 끈다.

▲ 에릭 슈미트 구글 CEO


에릭 슈미트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5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진 컨퍼런스에서 "우리에게 최선의 전략은 유튜브 콘텐트가 얼마나 많이 라이센스를 획득하는가"라고 밝혔다.

미디어 업체들은 유튜브가 라이센스를 받지 않은 불법 콘텐트를 유통하고 있어 합법적인 콘텐트 유통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불만을 표해 왔다. 비아콤은 MTV 관련 콘텐트 삭제를 요구하기도 했다.

슈미트 CEO는 "인터넷 비디오 시장의 규모는 매우 크다"면서 "아직 초기라 구체적인 시장 규모를 산정할 수는 없지만 올해 안에 돈을 벌 수 있는 큰 프로젝트를 출범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구글이 그동안 사업 파트너들에게 오만했다(arrogant)"고 인정하고, 앞으론 이 문제를 고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글에게 유튜브는 이래저래 애물단지가 되고 있는 참이다.

16억5000만달러라는 거금을 들여 유튜브를 인수했으나 베어스턴스 추정에 따르면 이를 통한 매출은 1500만달러에 불과한 데다, 미디어 업체들까지 전방위로 공격하고 있는 것.

게다가 베어스턴스는 구글이 광고를 게재할 경유 유튜브 사용자들이 짜증스러워하면서 오히려 매출 증가는 더욱 어려울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by 100명 2007. 3. 6. 22:51
문화재청, 올림푸스한국과 ‘1문화재 1지킴이’ 협약
(대전=뉴스와이어) 2007년03월06일-- 문화재청(청장 兪弘濬)과 올림푸스한국(주)(대표이사 方日錫)는 3월 6일 화요일 오전 11시 30분 국립고궁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1문화재 1지킴이 운동’ 기업참여 협약식을 갖고, 올림푸스한국과 올림푸스디지털네트웍스코리아(ODNK)가 공동개발한 ‘리얼픽스(Realpics)’ 신기술을 적용하여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궁중유물 300점에 대한 사진촬영 작업에 들어간다.

이번 리얼픽스 신기술을 적용한 사진촬영 작업은 ‘비취’, ‘연분홍’, ‘옥색’ 등 ‘한국의 색’이라고 말할 수 있는 보색들이 기존 카메라 촬영시 실제의 색 그대로를 나타낼 수 없었던 한계를 뛰어넘는 것으로, 후손에게 있는 색감 그대로의 궁중 문화재 영상을 물려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올림푸스한국(주)는 ‘꽃신’ 등을 제작하며 장인정신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국가지정문화재 제116호 ‘화혜장(靴鞋匠 : 기능보유자 黃海逢)’의 전승지원활동도 병행하기로 했다.

올림푸스한국(주)의 이번 참여는 외국계 기업으로는 첫 참여사례에 해당하며, 이로써 문화재청과 협약을 통해 ‘1문화재 1지킴이 운동’에 함께 하는 법인단체 및 기업체는 총 19개 사로 늘어났다. 문화재청은 올림푸스한국의 이번 참여가 기업이 보유한 신기술이 문화재 보존관리 및 대국민 서비스 제공 분야에 적극 활용되는 계기로 삼을 것이다.
by 100명 2007. 3. 6. 21:08
악! DMB 소음 스트레스…기술 발달도 좋지만 ‘無매너족’ 어떡한담
[쿠키뉴스 2007-03-06 07:49]

[쿠키 사회] 과학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발달하고 있지만 그에 따른 문화 예절은 그대로다. 작은 배려가 부족해 많은 사람을 짜증나게 하기도 한다. 특히 휴대용 멀티미디어 기기가 대중화되면서 그에 따른 소음 스트레스도 많아졌다.

◇조용한 출근길, 지하철에선 아침 드라마 소리가

경기도 분당에 사는 직장인 신모(26·여)씨는 최근 출근길 지하철 안에서 짜증나는 일을 겪었다. 옆자리에 앉은 30대 후반의 남자가 DMB전화의 스피커를 켜놓고 열심히 아침 드라마를 봤다. 40분쯤 되는 출근시간을 이용해 책을 읽고 싶었지만 날카롭게 신경을 거스르는 소리에 집중을 할 수가 없어 책을 덮었다. ‘잠깐 그러다 말겠지’하는 생각에 눈을 감고 기다렸지만 옆사람은 한참 동안이나 DMB를 봤고, 참다못한 신씨는 조용히 옆 칸으로 자리를 옮겼다.

◇여럿이 함께 개그 프로그램 보면서 ‘깔깔깔’

3일 오후 서울 반포동에서 잠실까지 버스를 타고 가던 대학생 이모(25)씨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 고교생으로 보이는 여학생 4명이 버스에 오르더니 최신형 DMB폰으로 개그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을 보면서 크게 웃고 떠들었다. 유재석 박명수 등 출연자들의 목소리가 꽤 멀리 떨어져 앉았던 이씨의 귀에까지 또렷이 들렸다.

이씨는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 스피커를 이용해 DMB를 보거나 휴대전화·휴대용 게임기 등으로 시끄러운 게임을 즐기는 사람을 자주 본다”며 “그럴 때마다 일일이 소리를 줄여 달라고 말하기도 어려워 그냥 참거나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기곤 한다”고 말했다.

◇기술은 자꾸 발달하는데…매너는 어디로?

DMB전화나 MP3 플레이어·휴대용 게임기·PMP(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등 개인 휴대용 멀티미디어 기기가 발달해 대중화 됐지만 사용자들의 예절의식은 별로 나아진 게 없다. 포털사이트 게시판에는 원치않는 소음 때문에 피해를 봤다는 글이 이어진다.

‘김**’라는 네티즌은 지난해 11월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자신이 겪은 일을 올렸다. 출근길 지하철에서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자 3명이 스피커로 소리를 크게 틀어놓은 채 채널을 이러저리 바꾸며 DMB를 보길래 “이어폰으로 들으시죠”라고 했다가 “아무도 뭐라고 안하는데 왜 혼자 그래요?”라고 쏘아붙여 오히려 민망했다는 내용이었다. 그는 “출퇴근 시간에 많은 사람들이 대중교통에서 짧게나마 눈을 붙이면서 피곤을 달래는데 소수의 배려 없는 사람들 때문에 하루종일 기분이 씁쓸했다”고 밝혔다.

‘옆사람 MP3 플레이어 음악 소리가 이어폰 밖으로 다 새어 나와 거슬렸다’ ‘버스나 지하철에서 큰 소리로 장시간 통화하는 사람이 많아 짜증난다’ ‘휴대폰 벨소리나 키소리가 시끄러운 건 그렇다 치더라도 크게 소리내 게임하는 건 참을 수 없다’ 등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지 않는 사용자들을 성토하는 댓글이 200여개 달렸다.

◇이어폰 두고 와서, 잃어버려서, 우월감 때문에…‘無매너족’ 이유도 가지각색

외부 스피커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일부러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고 싶은 건 아닌데 깜박 잊고 이어폰을 두고 나오는 경우가 많다. DMB전화를 사용하고 있는 직장인 김모(28)씨는 “가끔 깜박 잊고 이어폰을 집에 두고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땐 할 수 없이 소리를 아주 작게 해 놓고 DMB 방송을 본다”면서 “요즘 기술이 좋아지면서 DMB전화나 멀티미디어 기기에 달린 스피커 성능이 좋아진 것도 소음 피해의 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어폰을 잃어버리는 경우도 많다고 김씨는 전했다. 김씨는 “리모콘이나 통화 등의 부가기능 때문에 전용 이어폰을 제공하는 DMB폰이 많은데 실수로 잃어버리면 다시 서비스센터에 가서 사야 한다”며 “시간을 내 다시 구입하기 어려워 그냥 외부 스피커를 쓰는 경우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신 기기를 사용하고 있다는 자부심도 ‘無매너족’을 부추긴다. DMB전화를 사용하는 대학생 이모(23·여)씨는 “남들보다 좋은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들 때도 있다”면서 “가끔은 공공장소에서 ‘나 이런 거 본다’는 우월감 때문에 소리를 높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폰 소음, 피로감 높인다는데…

숭실대 정보통신전자공학부 배명진 교수(소리공학연구소 소장)는 지난해 11월 이어폰 소음에 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MP3 플레이어나 DMB전화의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을 때 본인은 물론 주변 사람에게도 심한 소음 피로감을 느끼게 한다는 것이다.

배 교수팀은 시판 중인 이어폰 17개를 대상으로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소리의 파형과 스펙트럼을 분석했다. 그 결과 20cm 거리에서 대역폭 평균 3000Hz, 75cm 거리에서 1000Hz, 100cm 일 때 800Hz로 나타났다. 사람 귀에 잘 들리는 소리는 3500Hz 대역인데 이보다 낮아지면 소리 크기는 작아지지만 민감하고 자극적인 소음이 된다고 배 교수팀은 밝혔다. 따라서 이어폰에서 멀어질수록 소리가 무엇인지 또렷하게 들리지 않고, 귀의 피로감만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법으로 규제하자” vs “스스로 매너 지킵시다”

외부 스피커 소음이나 이어폰에서 새어 나오는 소리 때문에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성토가 이어지면서 법적인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네티즌은 포털사이트 게시판에서 “스스로 에티켓을 지킬 수준이 안된다면 강제로라도 규제를 해야 한다”면서 “공공장소에서 스피커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법제화하자”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적인 규제 보다는 스스로 조심하자는 의견이 더 많다. 네티즌 ‘김**’는 “과학 기술이 발달할수록 그에 따른 문화도 성숙했으면 좋겠다”면서 “법제화 이전에 스스로 기술 발달에 걸맞는 상식을 갖춘 사용자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by 100명 2007. 3. 6. 07:59
IT 투자환경 크게 개선된다
[디지털타임스 2007-03-05 06:11]

본지 창간 7주년 CIO 50명 설문조사       

작년보다 예산 증액기업 두배 이상 응답

"CIO는 의사소통ㆍ이해조정 능력 갖춰야'

국내 주요기업 10개 중 6개 기업이 지난해 대비 올해 IT 예산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투자 부문은 고객관계관리(CRM), 정보보호, 협업 및 커뮤니케이션 통합 등이었다. 또 최고정보책임자(CIO)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의사소통 능력이며, CIO로서 느끼는 가장 큰 어려움은 CIO 제도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결과는 디지털타임스가 창간 7주년을 기념해 한국CIO포럼(회장 신재철)과 함께 국내 주요 기업 CIO 50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 나타났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IT 예산규모를 지난해에 비해 늘려 잡은 기업(58.0%)이 예산을 줄인 기업(30.0%)보다 두 배 가량 많았다.

또 애플리케이션 부문에서 투자가 집중될 분야는 CRM(24.5%), 차세대시스템(13.8%), 전사적자원관리(ERP, 12.8%) 순으로 나타났다. 인프라 투자 부문에서는 정보보호(28.9%), 서버 스토리지(21.6%), 네트워크(15.5%) 순으로 조사됐다. 신기술 적용분야에서는 협업 및 커뮤니케이션 통합(29.7%), 웹 서비스(22.0%), 무선인식(RFID, 16.5%)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조사 대상 CIO들은 올해 가장 주목할 만한 IT 신기술로 웹 2.0(19.4%)을 꼽았으며, 서비스지향아키텍처(SOA, 17.3%), 유비쿼터스컴퓨팅(14.3%)이 뒤를 이었다.

올해 가장 주목할 만한 국내ㆍ외 IT 솔루션 기업으로는 티맥스소프트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선택됐으며, 오라클이 대표적인 외국계 IT 파트너로 꼽혔다. 또 외국계 솔루션의 유지보수비용에 대해서는 76.0%가 불만을 표시했다.

조사 결과, CIO들은 CIO가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자질로 CEO나 다른 임원과의 의사소통 능력과 부서간 이해 조정능력(37.0%)을 꼽았다. IT를 활용한 경영혁신 추진과 신규사업 창출 능력(28.0%), 사업에 대한 이해와 비즈니스 감각(22.0%)이 뒤를 이었다.

CIO로서 가장 어려운 점은 CIO 제도에 대한 인식부족(25.3%), 성과에 대한 조직의 지나친 기대(20.0%), 과다한 요구나 현업과의 마찰(16.8%) 등으로 나타났다. 또 CIO들은 IT관련 예산의 적극 지원(28.1%), CIO의 재량권 보장(17.7%), CIO와 현업의 협력여건 조성(16.7%), 임원회의 핵심멤버 참여(16.7%) 등을 바라는 것으로 조사됐다.

by 100명 2007. 3. 5. 07:50

`창조의 필드` 4가지 채를 준비하라

◆비전코리아 10년 / (2) 지식경영 시대◆

지식기반사회 구현을 위해 시작한 매경의 `비전코리아 프로젝트`가 10년을 맞았다.

지식은 1세대의 `공유 지식`에서 2세대의 `창조형 지식`, 3세대의 `비전형 지식`으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기업 내부의 지식과 외부 지식을 결합해 창조적 혁신을 이뤄내는 신지식경영이 새로운 지식경영 모델로 부상하고 있다.

`창조형 지식`과 `비전형 지식`의 창조로 통하는 신지식경영을 위한 기업혁신의 요체는 무엇일까.

고객에 대한 통찰력과 글로벌 시장 지식 확보, 미래에 대한 선견지명, 창조적 혁신조직의 구축 등 4가지 요소가 최근 기업 혁신을 이끌어내는 `창조형 지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최준 부즈앨런&해밀턴 상무는 "기업이 수익성 있는 성장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이 같은 4가지 축을 기반으로 창조형 지식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한다.

무엇보다 기업은 고객 요구의 끊임 없는 진화와 변화에 대한 통찰력을 가져야 `창조형 지식`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를 위해 기업들은 전세계에 흩어진 내부와 외부 정보를 연결시켜 혁신적인 `지식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지식이 자발적으로 생성될 수 있도록 `창조형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

창조성이 살아 숨쉬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모든 직원이 혁신에 나설 때 보다 많은 `창조적 지식`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세 가지 활동을 통해 기업은 미래시장 상황을 예측하면서 기회와 위협 요소를 진단해낼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미래에 대한 선견지명`이다.

`지식의 진화`와 `지식의 미래`의 저자 베르나 앨리는 "인터넷의 등장은 살아 움직이는 네트워크 원칙을 만들어냈다"며 "네트워크에서 만들어내는 지식을 이해하고 이들 네트워크와 파트너 관계를 구축해 기업활동에 필요한 지식을 최적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기업 밖 시장에서 어떤 일들이 진행되고 있는지 정확히 이해해야 되기 때문이다.

또한 기업경영에는 많은 변수가 잠복해 있고 많은 이해관계자들이 관련돼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네트워크와의 관계 구축, 지식공유 커뮤니티 활성화가 창조적 지식경영의 중요한 화두로 대두되고 있다.

기업은 △1차 이해관계자인 기업주, 주주, 경영자, 종업원 △2차 이해관계자인 고객, 협력업자, 경쟁자, 노동조합 △3차 이해관계자인 지역주민, 소비자단체, 정부, 여론 등과 호흡할 수 있어야 한다.

`창조적 지식`은 기업이 내부 지식을 바탕으로 이해관계자들이 갖고 있는 지식과 효율적으로 접목했을 때 탄생하게 된다.

고객 요구를 이해하고 시장 트렌드를 읽어 냈을 때, 나아가 글로벌 지식을 호흡할 수 있을 때 `창조적 지식`은 신제품 개발과 제품 혁신, 서비스 창조로 이어지게 된다.

지난 10년간 혁신의 선봉에 섰던 기업들을 보면 이들은 고객의 요구를 읽어 `창조형 지식`을 만들어냈다는 공통점이 있다.

매일경제와 이화여대 지식혁신연구실, 부즈앨런, 지식경영학회는 지식공유를 통해 혁신적인 성과를 이룬 기업은 다음 단계로 혁신이 주체가 되는 `창조형 지식경영`과 `비전형 지식경영`, 즉 신(新)지식경영을 통해 달성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기업이 비전을 달성하려면 목표를 이루는 방법, 즉 방법지(know-how)를 알아야 하며 방법지 내용을 채울 사실지(규칙과 사실에 대한 원리)를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

모든 조직공동체는 수준 차이는 있지만 방법지와 사실지가 있다.

지식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기업은 이러한 방법지와 사실지를 효율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개인이나 팀, 부서, 회사 전체가 단순히 지식을 공유하는 것만으로는 창조와 혁신을 이끌기 힘들다.

이에 매일경제는 창조경영과 혁신경영을 이끌어낼 새로운 차원의 신지식경영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김효근 이화여대 교수는 " `창조형 지식`은 특정 시점에 기업이 보유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현재의 회사 내 지식을 외부지식과 결합해 `혁신과 창조`를 이뤄냈을 때 만들어낼 수 있다"고 진단한다.

이렇게 탄생한 `창조형 지식`은 기업의 전략적 목표 달성과 차이가 있는 것일 수 있다.

기업은 성장과 이익 창출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창조형 지식`을 활용해 기업의 비전을 달성할 수 있다.

이렇게 기업 비전 달성에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식은 `비전형 지식`으로 효용성을 가져다 준다.

결국 공유지식을 바탕으로 창조형 지식이 잉태되며, 창조형 지식을 기반으로 비전형 지식이 상생적으로 탄생하게 된다.

이제 기업들은 지식공유라는 좁은 의미의 지식경영 단계를 벗어나 `창조형 지식`과 `비전형 지식`을 만들어내는 신지식경영시대를 열고 있다.

기업들은 이제 `지식경영=지식공유`라는 오해를 벗고 새로운 차원의 신지식경영에 나서야 한다.

지식정보사회에서는 `창조형 지식`과 비전형 지식`이 기업경영에서 중요한 구실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1세대 지식공유형 지식경영은 기업 내에서 미처 지식경영이라고 의식하지 않은 채 진행되는 것들도 포함하고 있다.

신입사원 교육 매뉴얼, 업무 인수인계, 회의록 작성 등이 이에 해당한다.

업무 프로세스 문서화, 정보 시스템 개발, 게시판 설치, 출장 보고서 작성 등도 지식공유의 대표적인 사례다.

2세대 신지식 경영은 지식공유를 통해 신기술과 신상품 개발을 이끌고 프로세스 혁신, 6시그마 혁신, 가치 혁신, 신제도 도입, 업무 노하우 혁신 등을 통해 기업을 변신시키는 `지식창조` 활동을 일컫는다.

따라서 `창조형 지식`을 얼마나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방식으로 최적화하느냐가 중요한 과제다.

3세대 신지식경영은 전략적 기업관리(Strategic Enterprise Management), 균형성과지표(BSC), 핵심성공요인(CSF), 목표관리제(MBO) 등의 활동을 통해 기업비전을 달성해가는 경영활동을 일컫는다.

중요한 것은 목표를 이루기 위한 방법론이며 `창조형 지식` 중 핵심지식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면 `비전형 지식`을 만들어낼 수 있다.

김효근 교수는 "지식공유 단계의 지식경영은 기업경영의 필수가 됐다"며 "오늘날 두각을 나타내는 초일류 기업은 지식공유 단계를 넘어 창조형 지식과 비전형 지식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by 100명 2007. 3. 5. 07:03
삼성전자 노트북 배터리 연소

삼성전자 노트북의 배터리가 가열되면서 노트북이 녹아내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13일 삼성 구형 노트북인 센스SP10의 배터리가 연소돼 연기가 나고 노트북이 있던 책상이 탔다는 신고를 접수해 확인작업을 한 결과 배터리 가열로 노트북의 일부가 녹아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측은 1차 조사 결과 오래 사용한 배터리가 뜨거워지면서 배터리를 감싸고 있던 플라스틱 팩이 녹아내렸다며 이 제품은 일본 도시바가 생산한 제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 기종은 지금까지 10여만 대가 팔렸지만 이 중에 같은 신고가 접수된 적은 없어 동일 제품을 리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삼성 노트북 배터리의 연소는 최근 인터넷의 한 블로그에 삼성 노트북 센스 SP10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폭발했다는 글과 함께 노트북에서 연기가 나는 동영상이 올라오면서 알려지게 됐습니다.

한편 노트북 연소 모습이 담긴 동영상은 현재 블로그에서 자취를 감춘 상탭니다.

by 100명 2007. 3. 1. 19:54
21세기는 문화시대
한국관광문화정책연구원이 기획예산처 사회서비스향상기획단에 제출한 `문화 분야 사회서비스 실태조사^제도개선 연구'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저소득층(기초생활보호대상자.차상위계층)에 해당하는 문화예술인이 적지 않고 도배나 집수리 등의 부업으로 생계를 꾸려야 하는 저소득자도 다수에 이르고 있다. 정부 당국자도 “문화예술가의 60% 가량은 창작 활동 소득이 월 평균 100만원 이하에 불과하며 창작에만 전념하는 예술인은 거의 없다”고 실토했다. 문화예술인이 창작 공간이 아니라 생활 전선에서 허우적대야 한다면 그 나라의 문화예술 수준이 어떠한가는 물어보지 않아도 뻔한 일이다. 이런 상황에서 문화예술이 번창하기를 바란다면 황무지에서 꽃을 피우려는 것에 다름 아니다.
 우리나라 문화예술산업의 후진성은 너무나 한심하다. 공연시장 규모가 매년 꾸준히 커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미국의 50분의 1, 일본의 10분의 1에 불과하단다. 전국 미술관의 절반 가까이가 학예사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고 관장 혼자 행정과 전시 업무 일을 모두 도맡아 처리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공연 관객 10명중 7명은 공짜 손님이어서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등의 공공 지원금이 없으면 공연단체의 존립이 어려울 정도다. 도서관 수와 소장 도서도 턱없이 부족하지만 그나마 수도권에 몰려 있어 지방 주민들은 도서관을 구경하기도 힘들다.
 문화예술의 저변을 확대하지 않고는 진정한 `문화 강국'이 될 수 없다는 것은 상식에 속한다. 한동안 한류가 크게 뻗어나갈 듯하더니 요즈음 곳곳에서 역풍에 시달리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문화예술의 저변 확대에 의한 콘텐츠의 경쟁력을 확보하지 않고 몇몇 스타에 매달려서는 세계 무대에서 통할 수 없고 설령 통한다 해도 일시적인 `반짝 인기'에 그칠 수밖에 없다. 문화예술은 국가와 민족적 자부심의 척도일 뿐 아니라 상당히 유망한 고부가가치 산업이기도 하다.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등 선진국들이 자국의 문화예술 진흥에 돈을 아끼지 않는 것은 이런 연유에서다. 이들 국가가 단순한 경제대국일 뿐 아니라 문화 강국으로서도 이름을 날리는 것은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니라는 말이다. 그렇다면 우리도 문화예술에 대한 투자를 지금보다 훨씬 더 늘려야 한다.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의 제안대로 문화복지사와 여가관광기획사^전시기획사^관광자원개발사 관광정보관리사 제도의 도압이나 학예사의 세분화 등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by 100명 2007. 2. 28. 09:02
“중국영화에 먹칠을 한 영화”
[씨네21 2007-02-27 08:00]
<황후花>

- 장이모 감독 지원하던 중국 공산당, <황후花>에 맹비난 퍼부어 -

“<황후花>는 중국영화 명성에 먹칠을 한 블록버스터다.” 중국 공산당의 최고교육기관인 중앙당교가 기관지 <스터디 타임스>의 칼럼을 통해 장이모 감독의 신작 <황후花>를 맹공격했다. 당나라 말기 황실의 비극을 그린 영화 <황후花>는 제작비 4500만달러가 소요된 중국영화 역사상 최대 규모의 작품. 장이모 감독은 이 영화로 2002년 자신이 세웠던 중국 박스오피스 기록(<영웅>, 흥행수익 3500만달러)을 개봉 20일 만에 경신했다.

<스터디 타임스>가 <황후花>의 나쁜 점으로 지적한 것은 이 영화가 “도덕적인 기준도 없이”, “유혈낭자한 잔인한 장면”과 “사치스런 세트”로 뒤범벅되어 있다는 점이다. “영화를 본 뒤 사라지지 않는 역겨움만 남았다”는 말로 칼럼을 시작한 타오둥펑은 “순수예술은 돈으로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좋은 영화는 화려한 장면과 효과로 이뤄지는 게 아니”라고 비판한 뒤, “도덕 자체가 위대한 예술을 만들어낼 순 없지만, 그게 없는 ‘블록버스터’는 단지 관객을 기분 나쁘게 할 뿐”이라고 평했다. 또 세간의 평을 인용해 “몇몇 사람들은 심지어 장이모 감독을 스크린에 빨간 페인트를 끼얹는 도공으로 표현했다”며, <황후花>를 “간단히 말해 잔인한 핏빛 영화”라고 정의했다.

1990년 <국두>, 1991년 <홍등>, 2003년 <영웅> 등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에 세 차례 작품을 노미네이트시킨 바 있는 장이모 감독은 한때 중국 정부로부터 영화상영 금지 조치를 받았던 감독. 하지만 <영웅> 이후에는 중국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받고 있는 감독 중 한명이다. 따라서 정부의 지원을 받아 제작된 영화가 중국 공산당 관련 기관의 비판을 받았다는 점은 다소 의아해 보인다. 이에 대해 일부 언론에서는 “영화 속 황제가 중국 공산당의 사회주의에 어울리지 않고 비장하게 쿠데타를 준비하는 장면이 공산당의 심기를 자극한 게 아니냐”는 분석을 하기도 했다. 또한 <스터디 타임스>는 “최근 영화와 텔레비전 쇼 프로그램의 정치적이고 폭력적인 내용에 대해 중국 정부의 검열이 심해지고 있는 것 같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일부 영화평론가들은 “중국영화 당국이 행정적인 지원을 미끼로 재능있는 예술감독들의 능력을 이용하고 있는 게 아니냐”며 중국 정부를 비판했다.

by 100명 2007. 2. 27. 08:28
계열사 부진에 속태우는 CJ그룹 CJ그룹 목죄는 계열사들
(이준모 기자) / 기사작성시간 : 2007-02-26 08:30:40

국내 최대 영화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가 배급한 영화들이 참패를 기록해 CJ그룹의 지주회사격인 CJ(주)의 주가마저 타격을 입었다. CJ엔터테인먼트의 지난해 4분기 실적부진이 주가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영업이익을 보면 전년대비 19.4%, 경상이익은 자그마치 61.5%나 감소했다.


계열사는 역적(?)


업계에 따르면 가장 큰 손실의 주범이 바로 CJ엔터테인먼트와 이와 관련된 미디어분야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극장가가 가장 붐비는 연말연시 기간, CJ엔터테인먼트가 투자와 배급을 맡은 영화들이 3년 연속 흥행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CJ엔터테인먼트가 대부분 투자했던 ‘중천’의 실패가 치명적이었다. 중천에 무려 100억원가량의 제작비를 퍼부었기 때문이다. CJ는 지난 연말 개봉했던 영화 '태풍'에서도 흥행에 실패했다. 톱스타 장동건과 이정재를 두 톱스타와 150억여원의 엄청난 제작비를 투입했지만 관객동원은 430여만 명에 그쳤다. 재작년 연말 시즌 상영했던 '역도산' 또한 연기파 배우이며 흥행 보증수표라 불리우는 설경구를 내세웠지만 역시 관객몰이에 실패했었다. 엄청난 적자폭으로 충격에 빠진 탓인지 CJ엔터테인먼트는 올 최대의 주력작인 ‘화려한 휴가’의 배급을 7월까지 미뤘다. 아직 상반기 배급작에 대한 결론마저 내리지 못한 채 비용절감 대책에 부심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설탕으로 시작하여 생활용품 회사로 잘 알려졌던 CJ그룹은 몇해 전부터 주력사업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차세대 산업으로 엔터테인먼트-미디어를 선택한 CJ그룹은 CJ엔터테인먼트, CJ CGV, CJ미디어, CJ인터넷, 엠넷미디어 등을 창업 또는 인수-합병했다. 또 지난 2000년 해찬들 지분인수를 비롯해 39쇼핑(현 CJ홈쇼핑), 삼양유지사료, 신동방, 한일약품, 플레너스(현 CJ 인터넷), 삼호 F&G를 인수하는 등 대형 M&A를 성사시켰다. 현재 국내 계열사는 약 70개, 해외 계열사는 50개에 달한다. 규모에 비해 계열사가 많다. 그러나 CJ그룹 관계자는 “미디어사업 인수와 함께 다수의 소규모 계열사들이 딸려왔고, 업종 특성상 해외 판매법인도 많기 때문”이라고 밝히며 계열사 많은 것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단순히 계열회사가 많다는 것만으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계열사 투자자금이 회수되지 않는 상황에서 지속되는 확장경영은 재정부담을 가중시킨다. 현재 CJ그룹이 이런 상황에 빠진 것.
증권업계 한 애널리스트는 "CJ㈜가 계열사에 대한 투자를 계속하고 있지만, 회수되는 자금이 없어 시장 평가가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본업인 식품사업은 잘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기업규모에 비해 계열사가 너무 많다"면서 "정리와 통합이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CJ㈜는 120억원의 지분법 손실을 기록했다. 일부 지분법이익을 가져온 계열사도 있었지만, CJ엔터테인먼트는 무려 269억원의 손실을 기록했으며 CJ미디어와 엠넷미디어도 총 140억원의 지분법손실을 가져왔다.그러나 더 심각한 것은 오너 일가의 지원과 온갖 총애에도 불구하고 CJ그룹의의 핵심사업인 엔터테인먼트-미디어사업이 지난해 변변한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선 직접 엔터테인먼트-미디어사업을 진두지휘했던 이미경 부회장의 경영능력에 대한 불신이 공공연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로 인해 CJ그룹은 더욱 혼란에 빠질지 모른다는 추측까지 난무하고 있다.


알짜경영 필요


“주가가 항상 변하기 마련인 만큼 앞으로 회복될 것으로 본다”는 CJ그룹. 주가는 이유없이 변하는 것이 아니다. 투자자금이 회수되지 않는 확장경영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알짜경영이 필요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CJ그룹은 끝없이 추락할 것이다.

by 100명 2007. 2. 27. 08:03

팔순의 황혼이혼
[중앙일보 2007-02-26 04:55]

올해로 팔순인 최모 할머니는 60년 가까이 이어 온 결혼생활을 끝냈다.

2005년 남편 김모(79)씨를 상대로 낸 이혼 및 재산분할 청구소송에서 승소 판결을 받은 것이다.

두 사람이 결혼한 것은 1948년. 하지만 2년 뒤 6.25 전쟁이 터지면서 최씨의 고생이 시작됐다고 한다. 최씨는 이혼을 청구하는 소장에서 "단칸방에서 시부모와 함께 7남매를 키워 왔지만 남편은 오히려 폭언과 폭행을 일삼아 왔다"고 주장했다. 20세에 서둘러 결혼하느라 대학 교육을 받지 못한 최씨에게 남편은 "무식해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며 면박을 주기 일쑤였다고 한다.

남편은 또 최씨 몰래 딴살림을 차리고 두 명의 딸까지 낳은 뒤 자신의 호적에 올렸다. 남편은 특히 최씨가 낳은 7남매들이 결혼할 때마다 동거녀에게 인사를 가라고 강요하기도 했다.

남편은 사업으로 돈도 많이 벌었지만 최씨에게는 인색했다. 동거녀에게는 매달 50만원의 생활비를 주면서도 대가족과 함께 사는 최씨에겐 30만~40만원만 줬다는 것이다.

30년 넘게 두 집 살림을 계속하던 남편은 70세인 97년 서울 마포구의 3층 건물을 동거녀에게 넘기고 관계를 끊었다. 하지만 곧바로 또 다른 여인과 동거생활을 시작했다. 남편은 이를 따지는 최씨에게 폭언을 한 뒤 동거녀 집으로 가버린 채 생활비 지원마저 끊었다고 한다.

서울가정법원 가사4부는 "최씨가 주장한 이혼청구 소송 이유 중 상당 부분이 인정된다"며 "남편 김씨는 최씨에게 위자료 1억원과 부부재산의 절반에 해당하는 8억원을 지급하라"고 원고승소 판결했다고 25일 밝혔다.

한편 65세 이상 고령자들의 '황혼 이혼'은 2005년 2612건을 기록, 전체 이혼 건수의 2%를 차지했다.

by 100명 2007. 2. 26. 07:53
경제통계의 경고등
새해 들어 통계에 나타난 각종 경제지표들이 어둡다. 계절은 얼음장 아래로 봄이 다가오고 있는 데 경제상황은 아직도 한겨울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 기대지수, 가계수지 동향, 고용(취업)동향, 제조업체 생산증가율 등은 우리경제의 밝지 않은 면을 드러내고 있다.
현재와 비교해 6개월 뒤의 경기, 생활형편, 지출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1월 소비자 기대지수는 여전히 기준치(100)이하인 96.1이다. 향후 경기에 대한 불안심리가 여전한 것이다.
가계수지(소득-지출)도 ‘밑빠진 독’이었다. 지난해 우리나라 10가구 중 3가구(29.3%)가 적자로 전년도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가구의 주된 수입을 책임지는 가구주가 제대로 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영향이 크다.
소득 상위 10%의 부자는 연 9308만원을 벌지만 소득 하위 10% 빈곤가구는 590만원에 그쳤다. 소득 상위 10% 부자들은 평균 가구(3683만원)의 2.6배, 극빈가구의 16배에 달했다. 지난해 월 600만원 이상 버는 소득계층은 6.24%로 전년도보다 1.56%포인트나 급증했다. 반면 100만원 이하는 11.59%로 0.58%포인트 감소한데서 보듯이 빈부격차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또 우리나라 7가구 중 1가구주는 뚜렷한 직업을 갖고 있지 않은 무직가구였다. 무직 가구주의 비율은 14.57%였다. 최근 이같은 증가세는 자영업의 구조조정과 건설업 등의 경기부진의 영향으로 괜찮은 일자리가 줄고, 취업을 포기하는 구직 단념자들이 증가하기 있기 때문이다.
1월중 실업자는 85만 1000명. 정부의 30만명 일자리 창출 목표가 연초부터 불안하다. 심각한 것은 제조업의 일자리가 갈수록 줄고 있다. 2년전부터 신규 일자리가 4만5000개나 줄면서 수출이나 산업생산의 고용효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고용부진→가계소득 부진→내수 침체의 악순환이 되풀이 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대전지역의 올 1월 실업률은 4.6%로 서울에 이어 전국 2위를 차지했다. 20대 후반의 ‘백수’들이 107만명에 달한다는 우울한 통계도 나왔다.
정부는 하반기로 갈수록 취업자 증가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참여정부의 4년 성적표에서 보듯 국민들이 실제 느끼는 체감경기는 낮은 경제성장률(4%대)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경제의 기초체력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경제의 봄’을 만들고, 팍팍한 살림살이 해소를 위한 성장정책과 기업투자 의욕을 살리는 지혜를 모아야 한다.
by 100명 2007. 2. 26. 07:09

MS 배상금 판결, MP3 업계 파장 일파만파
[머니투데이 2007-02-25 18:09]
[머니투데이 박성희 기자]마이크로소프트(MS)에 대한 배상금 판결이 MP3 업계 전체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지난 2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지방법원은 MS가 알카텔-루슨트의 MP3 기술과 관련한 특허 2개를 무단으로 사용했다며 배상금 15억 달러(1조4000억여원)를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특허 침해 관련 배상액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번 판결이 최종 확정되면 MP3 플레이어 아이팟을 생산하는 애플을 비롯해 야후, 소니 등 MP3 음악 기술을 이용하는 수백만 관련업체에 파장이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에선 이번 판결로 알카텔이 자사의 MP3 기술 사용에 대한 비용을 청구할 수도 있어 바짝 긴장하는 눈치다.

지난해 알카텔과 합병한 루슨트는 2003년 MP3 특허침해 소송을 냈다.

MS측은 알카텔-루슨트가 주장하는 두 개 특허 중 하나는 사용하지 않았고, 나머지 하나에 대해선 이미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소에 비용을 지불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알카텔-루슨트는 MS가 무단사용한 기술은 벨 연구소가 프라운호퍼와 손잡고 MP3를 공동 개발하기 이전에 개발한 기술이라고 응수하고 있다.

BBC뉴스 온라인판은 MS가 항소 의사를 밝혔으나 만일 알카텔이 승소하면 알카텔은 적절한 때에 상당한 금액을 손에 넣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알카텔은 최근 지난해 4분기 6억1800만 유로의 순손실을 낸 이후 인력 감축 규모를 9000명에서 1만2500명으로 늘리는 강도높은 구조조정안을 내놓은 상태다.

한편 전문가들은 MS가 알카텔에 막대한 배상금을 물어줘도 MS 재정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by 100명 2007. 2. 25. 22:23
문화산업 매출 54조 달성
'2006통계'… 게임이 방송ㆍ광고 제치고 2위로
방송ㆍ출판ㆍ게임ㆍ영화 등 문화산업 시장 규모가 2005년에 54조원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산업 하위장르에서는 출판이 가장 큰 규모를 차지했고, 다음으로 게임이 방송과 광고산업을 제치고 전체 문화산업 비중 2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22일 문화부에서 공개한 `2006 문화산업통계`에 따르면 2005년 한국 문화산업 매출액 규모는 총 53조9481억원으로 2004년(50조601억원) 대비 7.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산업에 포함되는 10개 산업 가운데 출판 분야 시장규모가 총 19조3921억원에 달해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고, 다음으로 게임이 8조6798억원 규모로 방송산업과 광고산업을 제치고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게임에 이어 방송 시장 규모가 8조6352억원에 달했으며 광고산업은 8조4177억원에 달했다. 이 밖에 영화는 3조2948억원, 캐릭터 2조758억원, 음악 1조7898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게임이 방송과 광고 산업을 제치고 문화산업 비중 2위를 기록하게 된 것은 2005년 전국적으로 확산된 성인용 경품게임이 통계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한편, 2005년 기준 문화산업 종사자 수는 45만5757명으로 2004년(45만8,926명)보다 약 0.7%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는 출판이 21만490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음악이 6만5346명, 게임이 6만669명, 방송이 2만9634명, 광고 2만9625명, 영화 2만9078명 순으로 조사됐다.

문화산업 업체 당 평균 종사자수는 3명으로 나타났고 평균 매출액은 3억9100만원으로 조사됐다. 산업별로 업체당 평균 매출액을 보면 방송이 152억29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캐릭터 33억원, 디지털교육 및 정보 25억7700만원, 광고 17억4400만원, 애니메이션 11억69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산업별 종사자 매출액을 부면 방송이 2억9100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광고 2억8400만원, 캐릭터 2억3500만원, 디지털교육 및 정보 1억96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by 100명 2007. 2. 23. 08:24
이제 뉴욕에서도 한류를 만난다
2007-02-22 17:20
UN본부, 한국문화 홍보 무대로

문화관광부(장관 김명곤)는 반기문 UN 사무총장 취임 계기로 증가되고 있는 세계인의 우리문화에 대한 관심을 더욱 확산시켜 나가기 위해 세계문화의 중심지인 뉴욕을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행사를 연중 실시한다.
문화관광부는 22일 반기문 사무총장 취임을 계기로 조성된 우호적 분위기를 적극 활용, 세계문화의 중심지인 뉴욕 일원을 대상으로 우리 문화를 알리기 위해 2007년을 ‘뉴욕한류, 새로운 예술의 해’로 정하고 집중적인 문화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인들이 모이는 뉴욕과 UN 무대를 활용한 다양한 한국문화 소개사업으로 한국문화에 대한 세계인들의 관심을 극대화시킨다는 전략이다.
지난 16일 UN본부 데그 함마쉴드 오디토리움에서, 뉴욕 등지에서 활약 중인 한인 음악가들이 주축이 된 정오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반기문 UN사무총장 부인 유순택 여사가 참석해 눈길을 끈 바 있다.
올 한해 동안 UN 일원을 무대로 ‘한인미술가 전시회(UN한국대표부 갤러리)’를 연중 개최하고 상ㆍ하반기 2회에 걸쳐 ‘UN 한국영화제(뉴욕한국문화원 또는 ImagineAsian 극장)’를 열 계획이다. 7월에는 ‘제4회 UN Korean Food Festival(UN내 식당)’, 8월에는 ‘UN 본부 한국 공예전시회(UN본부 1층 로비)’를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5월에는 세계적 수준의 한인음악가로 구성된 세종 솔로이스츠 공연에 세계 각국의 외교단을 초청해 2014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도 측면 지원한다.
문화관광부는 또한 한류의 전통적 기반인 한글, 한식, 한복, 한옥, 한지, 한국음악 등 6개 전통문화의 세계화 전략인 한스타일 사업의 현지화 작업을 뉴욕에서 처음 실시한다. 미래전략 연구재단(회장 이영규)과 함께 3월부터 각국 외교사절단 및 다양한 이민사회가 공존하는 뉴욕 브로드웨이 중심지역인 맨하탄 27가~32가 및 코리아 타운 등지에 한스타일의 대표적인 문양을 새긴 배너를 설치해 우리 전통문화의 대표 이미지를 알려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국문화와 한스타일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이들을 주제로 한 ‘Six 한(韓)강좌 시리즈’를 추진 중에 있으며, 3월부터 UN외교단 및 뉴욕 주재 영사단 부인회를 대상으로 한복·한식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한국문화 일일투어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뉴욕한국문화원과 뉴욕타임즈 공동으로 ‘New York Times 한국문화원 관련 기사집’ 발간사업을 진행중이며 이에 맞춰 뉴욕타임즈와 공동 토론회도 계획 중이다.
반기문 UN사무총장 취임을 계기로 추진하는 이번 문화행사로 세계 문화시장의 중심지인 뉴욕에 한국문화와 한국음악인들의 뛰어난 예술성을 선보일 뿐만 아니라 뉴욕에서 시작된 한류가 미국을 비롯한 세계 전역으로 확산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by 100명 2007. 2. 23. 08:06

정보보안시장 이대론 안된다…외국계 보안업체 사장 `쓴소리`

세계 1,2위 정보보안 업체인 미국 시만텍과 맥아피의 한국법인 대표들이 한국 정보보안 시장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손형만 맥아피코리아 사장은 "정보보안 시장은 무질서,혼돈 그 자체"라고 꼬집었고,윤문석 시만텍코리아 사장은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56세 동갑내기인 윤 사장과 손 사장은 오라클코리아 애플코리아 등 글로벌 기업 한국법인에서 대표이사까지 지낸 정보기술(IT) 전문가로 윤 사장은 재작년 7월,손 사장은 지난해 9월 취임했다.

시만텍코리아와 맥아피코리아가 입주한 서울 스타타워에서 두 최고경영자(CEO)를 차례로 만나 얘기를 들었다.


윤문석 시만텍코리아 사장

한국오라클에서 10년 이상 근무하며 대표까지 오른 윤 사장은 "인수·합병을 통해 정보보안 업계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의 지적대로 정보보안 업계를 보면 영락없는 '도토리 키재기'다.

안철수연구소 윈스테크넷 등 일부를 제외하곤 매출이 수억원 내지 수십억원에 불과하다.

이런 업체가 200개가 넘는다.

"중복 투자가 너무 심해요.

웹방화벽이니 침입방지시스템이니 뭐가 뜬다 하면 우르르 몰려드니 쓸 수 있는 방법은 가격 후려치기(덤핑)밖에 없지요.

당연히 수익성이 악화되고 인력이나 기술에 투자할 여력이 사라지는 악순환에 빠집니다.

결국 도산 절차를 밟거나 횡령,분식회계 등 무리한 방법을 쓰게 되지요.

경영수완이 부족한 엔지니어 출신 CEO의 한계라고 볼 수도 있고….순식간에 떠올랐던 보안 관련 벤처기업들이 소리없이 사라져가는 것도 이 때문 아닐까요."

실제로 많은 정보보안 업체가 코스닥에서 퇴출 위기에 몰려 있다.

1세대 보안기업인 시큐어소프트는 대표이사의 공금 횡령으로 상장폐지돼 주식 정리매매 절차에 들어갔다.

한때 안연구소에 이어 정보보안 2위 기업으로 꼽혔던 하우리도 대표이사의 공금 횡령 등으로 상장폐지된 이래 재기하지 못하고 있다.

어울림정보기술의 경우 시세조종 및 허위 재무제표 작성 등으로 대표가 조사를 받기도 했다.


손형만 맥아피코리아 사장

손 사장도 한국 정보보안 시장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데 윤 사장에 뒤지지 않았다.

그는 "취임하고 두 달쯤 지나니까 우리나라 정보보안 시장이 정말 난장판이란 게 훤히 보이더라"고 말했다.

손 사장은 미국 IBM사의 한국 및 일본 법인에서 22년간 근무했고 애플코리아 사장을 지낸 바 있다.

"보안 전문가는 아니지만 20년 이상 IT분야에서 일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 정확하게 볼 수 있죠.한국 정보보안 시장은 너무 작아요.

IDC나 가트너는 앞으로 5년 동안 정보보안 시장이 연평균 20% 안팎의 고성장을 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성장 가능성만 놓고 보면 꽤 비전이 있는 분야죠.하지만 정보보안 업체들은 안철수연구소 빼고는 다 망하거나 같은 분야에서 치고받으며 허송세월하고 있어요."

손 사장은 "아직 안철수연구소가 버티고 있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안철수 의장(안철수연구소 이사회 의장)이 V3(안티바이러스 제품)를 공짜로 뿌리던 시절 전 한국IBM에서 PC사업본부장을 하고 있었지요.

여러 차례 만났는데 사업가라기보다는 훌륭한 학자에 가까운 분이더군요.

그런 점이 안연구소의 태생적 한계인지도 모르죠.V3 의존도가 너무 높고,성장동력이 확실치 않아요.

왜 주가가 반토막 나고 성장이 부진하겠습니까.

물론 앞으로 더 지켜봐야겠지만…."

by 100명 2007. 2. 22. 08:32
“이란 에너지소비 급증” 내달부터 석유배급제


세계 원유 공급의 10분의 1을 맡고 있는 이란이 국내 에너지 소비 급증으로 인해 이르면 다음 달부터 석유 배급제를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0일 보도했다.

신문은 주요 산유국인 이란이 국내 소비용 석유를 배급해야 하는 처지가 된 것은 석유 수출로 부를 축적한 이란 국민의 자동차 보유 급증에 따른 에너지 소비 확대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석유 L당 약 100원에 불과한 가격을 유지하는 정부의 보조금 지급도 이런 에너지난을 부채질했다.

신문은 핵 문제에 따른 경제 제재로 이란의 석유생산 및 정제시설 투자가 제때 이뤄지지 않았고, 이로 인해 석유를 제때 생산하지 못해 10년 내에 이란의 석유수출이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by 100명 2007. 2. 22. 08:18
컴퓨터 안 만들고 DMB폰도 없는 IT강국
[오마이뉴스 2007-02-20 13:35]
[오마이뉴스 서진석 기자]
▲ <font color=a77a2><b>올드 탈린</b></font> 800년 역사가 흐르는 탈린 구시가지 한켠. 이런 고즈넉한 도시와 IT는 언뜻 아무런 관계가 없어보인다.
ⓒ2007 서진석
요즘 블루오션이란 말이 뜨면서 발트 3국이 우리나라의 여러 언론매체에서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인이 단 6명밖에 없는 에스토니아에 거주하는 사람으로서 언론의 그런 갑작스런 관심은 다행스럽기도 하지만, 그러한 관심이 단편적인 이벤트성 보도는 아닌지 염려가 되는 측면도 있다.

특히 에스토니아를 소개하면서 자주 부각되는 것은 'IT 강국'이라는 사실이다. 세계 최대의 IT강국을 꿈꾸고 있는 한국의 경쟁상대이자 새로운 시장이라는 차원에서 우리나라의 관심을 끌만한 흥미로운 곳임에는 틀림없다. 실제로 우리나라 주요검색엔진에서 에스토니아 관련 뉴스를 조회해 보면, IT나 컴퓨터에 관련된 기사들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에스토니아 IT 산업에 대한 FAQ

IT 산업에 관한 소문을 듣고 에스토니아를 찾은 한국인들이 자주 묻는 질문 중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여기 에스토니아 IT 산업이 잘 되어있다던데, 괜찮은 컴퓨터 좀 살만한 데 없어요?"
"인터넷 천국이라는데 인터넷 카페가 전혀 안 보이네요?"
"아니, 무슨 IT 강국 국민들이 쓰는 휴대폰이 저리 조악하답니까? DMB 기능은 되나요?"


질문에 답변을 하자면, 에스토니아에서 컴퓨터나 휴대폰을 만드는 회사는, 다른 나라 업체의 하청을 받아서 제작하는 곳을 빼고는 전혀 없다.

그리고 에스토니아는 인터넷 카페가 그다지 많지 않다. 인터넷 카페가 있다고 하더라도, 우리나라처럼 몇 시간동안 앉아서 온라인 게임을 즐길 만한 화려한 시설이 있는 곳도 없고, 인터넷 상으로 한국신문을 좀 읽을 수 있도록 엔코딩이 가능한 카페도 정말 찾기 힘들다. 우리나라는 심지어 공중전화에도 인터넷이 연결된 것이 있지만, 에스토니아 사람들에겐 여전히 신기한 물건이다.

그리고 에스토니아 사람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지고 놀기 좋아하는 화려한 기능이 빵빵한 휴대폰에는 그리 관심이 없다. DMB폰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식조차 못하고 있다. 버스를 타고 30분 이상 이동할 일이 없는 작은 도시에 사는 사람들에게 텔레비전까지 볼 수 있는 묵직한 전화기는 짐만 된다.

대략 이 정도 들으면 한국인들은 예상한대로 '내가 들은 것은 전부 에스토니아를 홍보하기 위한 이벤트성 기사가 맞았군' 하면서 고개를 설레설레 내젓는다.

그러나 에스토니아는 정말 IT 강국이 맞다.

▲ <font color=a77a2><b>어디서나 인터넷이</b></font> 저 마크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나 인터넷이 연결된다. 에스토니아 제2의 도시 타르투 중앙광장에 있는 마크.
에스토니아는 IT 강국이 아니다? 맞다!

일단 에스토니아의 명성을 가장 높이고 있는 것은 국민들의 인터넷 사용이다. 이 나라 사람들은 인터넷을 쓸 일이 있으면, 구태여 인터넷 카페를 찾지 않아도 된다. 충전된 노트북만 가지고 있으면 시내 카페나 식당 어디든 들어가서 전원만 켜면 인터넷 연결이 가능하다.

대도시는 물론이거니와 발트해 한 가운데 작은 섬까지 사람이 살고 있는 곳이라면 거의 모든 곳에서 무선인터넷 연결이 가능하다. 만약 노트북이 없다면 에스토니아 전체 700여개에 이르는 공공 인터넷 사용지점을 찾아서 무료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인구 대비 인터넷 연결 가능성을 따지면 유럽 전체에서 최상위권에 든다.

통계자료에 의하면 에스토니아 전체 개인용 컴퓨터 중에 82%가 인터넷에 연결이 되어있고, 전체 인터넷 사용자 중 72%가 은행에 가지 않고 인터넷 뱅킹을 통해서 업무를 해결한다. 그리고 에스토니아 전체 납세자 중 76%가 인터넷을 통해 소득신고를 한다.

▲ <font color=a77a2><b>전자 ID카드</b></font> 외국인을 비롯한 에스토니아에 정식으로 거주하는 모든 주민들에겐 이렇게 마이크로 칩이 부착된 주민등록증이 발급된다. 각자 고유한 독자번호가 있기 때문에 개인정보 도용의 문제도 없다.
ⓒ2007 서진석
인터넷은 단지 일상생활 속에서만 존재하지는 않는다. 2005년에는 세계 최초로 전자선거를 성공적으로 치렀고, 올해 2월에 열리는 국회의원 선거 역시 전자선거로 치를 준비를 하고 있다. 2000년 8월부터는 국회에서 이미 사무용 종이가 사라졌고 모든 업무가 전부 컴퓨터로 진행된다. 1998년부터 정부는 인터넷을 통해서 거의 모든 공공서류를 대중에게 공개하고 있다.

뿐이 아니다. 주민등록증에는 전부 마이크로칩이 부착되어 있어서, 일상생활의 전자화가 가능하다. 사람들은 주차권이나 버스표를 사기 위해 돈을 낼 필요가 없다. 주민등록증을 통해서 구입하거나 아니면 핸드폰을 두드려서 지불을 한다. 전자선거에 참여할 시에는 마이크로칩에 기록된 고유의 번호를 가지고 전자서명을 한다.

놀랍게도 에스토니아에서 핸드폰 가입자는 에스토니아 전체인구를 넘어섰다. 그러므로 핸드폰 사용을 둘째 치더라도, 인터넷 사용빈도는 이미 프랑스나 벨기에 같은 나라를 훨씬 앞섰다.

IT 강국 만든 에스토니아의 말총머리 소년들

▲ <font color=a77a2><b>말총머리 소년</font></b> 에스토니아의 대표적인 컴퓨터 회사인 마이크로 링크(Micro Link)에서 일하는 마이트 베스트레. 같은 직장에만 저렇게 머리를 기른 동료가 무려 10명 정도가 있다고.
ⓒ2007 서진석
세계 최고의 IT 파라다이스인 우리나라에서 보기엔 별거 아닐지 몰라도 이 나라가 소련에서 독립한지 불과 15년밖에 안되는 소국이라는 사실을 보면 정말 놀랍지 않을 수 없다. 대부분의 동유럽 국가들에서 인터넷 사용이 여전히 바닥을 기고 있다는 사실을 따져보면, 정말 빠른 순간에 일어난 엄청난 변화이다.

이렇게 빠른 속도의 IT 산업을 발전시키는 데는, 바로 '말총머리 남자'들의 공이 컸다.

컴퓨터 프로그래머는 에스토니아어로 '빠찌카 뽀이쓰(patsiga poiss)'로 일컫는다. 즉 '말총머리 남자'라는 단어이다. 좀 더 정확히 번역하자면 '머리땋은 소년'이 맞을 수 있지만, 엄밀히 말하면 소년보다는 나이가 훨씬 든, 그리고 예쁘게 머리를 땋지 않고 그냥 묶어서 말총머리처럼 하고 다니는 남자들을 말한다.

물론 전부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에스토니아에서 컴퓨터 관련업무를 본다는 사람들은 대략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다.

에스토니아 최대의 컴퓨터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기자의 친구 역시 수년간 치렁치렁 기른 머리를 자랑스럽게 펄럭거리면서 업무를 본다. 길거리에서 머리를 길게 기르고 다니는 남자들을 본다면, 컴퓨터 관련 업종에서 근무를 하거나 음악을 하는 사람이라고 보면 된다.

왜 그들은 머리를 기르게 되었을까? 이유는, 한 마디로 말하기 곤란할 만큼 복잡하다. 거기에는 약간은 복잡한 정치적 배경이 숨어있다.

IT 강국의 배후에는 소련이 있었다?

일단 에스토니아는 소련 시절에도 서방과의 교류가 비교적 자유로운 곳이었다. 스탈린과 헬싱키 사이에 배가 오가면서 소련과 서유럽으로 가는 유일한 통로 노릇을 하고 있었고, 북유럽 텔레비전을 안방에서 보면서 미국과 서방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일들을 직접 접할 수 있었다.

그들이 텔레비전에서 접하는 서방 소식, 그리고 집안에서 부모님으로부터 듣는 세상이야기와 학교에서 배우는 것은 엄청난 괴리가 존재하고 있었다. 학교에서 배우는 것에 의하면 스탈린은 영웅이었고 소련의 체제는 세계 최고였지만, 막상 서방세계는 학교에서 말하는 것과는 정반대로 돌아가고 있었다. 에스토니아의 젊은이들은 그 사실을 다른 소련공화국 국민들보다 훨씬 일찍 알아가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소련의 사회주의 체제를 무조건 강조하고 크레믈린의 프리즘을 통해서만 세상을 보도록 가르치는 인문학은 에스토니아 젊은이들의 관심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인문학이 아닌 '진실만을 가져다 주는' 기술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에스토니아의 젊은이들이 인문학을 대신할 무언가 새로운 것에 갈망을 느끼던 시절 세계에는 컴퓨터라는 것이 돌아가기 시작했다.

젊은이들이 컴퓨터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반소련 감정과 깊은 연관을 가지고 있다. 사회기득권과 정부에 싫증을 느낀 젊은이들은 미국문화와 히피문화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고, 천편일률적인 사회 규율과 질서에도 반기를 들기 시작했다. 그러므로 머리를 기르거나 눈에 상당히 거슬리는 옷을 입는 등, 다른 나라라면 한때 불량기 있는 아이들이나 할 것이라고 오해받던 짓을 장래가 촉망되는 컴퓨터 신동들이 하고 돌아다녔다.

게다가 소련 정부는 젊은이들의 그런 행동을 규제하거나 탄압할 하등의 이유도 찾아내지 못했다. 아무리 서슬퍼런 소련 정부라 하더라도 머리를 기르는 것을 규제할 방법은 없었고, 인문학 공부를 등한시하고 컴퓨터에 매달리는 젊은이들을 못하게 막을 이유도 없었다.

마침내 에스토니아는 소련으로부터 독립을 얻어냈고, 이미 에스토니아의 IT 기술은 사회주의 체제에 물들어있던 동유럽 국가와 소련의 다른 공화국들보다 훨씬 앞설 수 있었다.

유럽 최저 인구밀도... 그들을 인터넷으로 연결하라

▲호랑이의 도약 에스토니아 IT화를 실현하기 위한 정부 프로그램 마스코트.
말총머리를 한 남자들이 공부를 등한시하고 컴퓨터만 했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이 가능했던 것은 아니다. 에스토니아는 전 국토가 약 4만㎦로 남한의 절반 정도이지만, 인구는 120만명에 불과해 인구밀도가 현재 1㎦당 29명에 불과하다. 인구밀도로 따져봐서 넓고 넓은 미국에 이어 세계 144위를 기록한다.

수도 탈린을 조금만 벗어나면 온통 울창한 숲과 푸르른 들판밖에 보이지 않을 정도이다. 이런 조건을 가진 나라에서 인구를 하나로 통합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것은 인터넷이었고, 서방에서 공부를 마친 젊은 정치인들과 경제인들은 IT산업 육성을 최우선 과제로 인식하고 있었다.

그래서 정부는 '인터넷은 컴퓨터가 아닌 사람을 연결한다'는 모토를 만들어냈고, 많은 과제를 실행해 나갔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호랑이의 도약(Tiger leap)'이나 '세계를 보아라(Look @ world)'라는 프로그램이다.

▲ <font color=a77a2><b>스카이프 사무소</b></font>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스카이프 에스토니아 사무소. 본사는 북유럽에 위치해 있지만, 기술적 행정적 업무 등 모든 핵심업무는 이곳에 치러진다.
ⓒ2007 서진석
'호랑이의 도약'은 1997년부터 시작되어 에스토니아의 모든 관공서와 학교에 컴퓨터를 공급하고 인터넷 콘텐츠 개발에 투자한 프로젝트로서, 이 결과 에스토니아의 모든 학교와 도서관은 전부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다. '세계를 보아라' 프로그램은 에스토니아인들에게 컴퓨터와 인터넷 사용법을 가르치고 홍보하는 프로젝트로서 향후 3년 내 인터넷 사용률을 전체 인구 중 90%로 끌어올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에스토니아 IT 산업에 대한 관심은 많이 높아가고 있지만, 지금 전 세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인터넷 전화 스카이프(SKYPE)나 P2P 프로그램의 대명사 카자(KAZAA)가 에스토니아 말총머리 남자들의 기술력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심지어 인류의 대부분이 사용하고 있는 'hotmail'이 나오게 된 데는 역시 에스토니아 말총머리 남자들의 공이 컸다.

오는 3월 4일에는 에스토니아 국회의원 선거가 열린다. 이번에도 공식 선거가 열리기 전인 2월 26일에서 28일까지 3일간은 전자선거가 실시될 계획이라서 세계를 다시 한번 놀라게 할 준비를 하고 있다. 앞으로 에스토니아의 말총머리 남자들이 또 어떠한 방법을 우리를 놀라게 할지, 전 세계가 그들을 주목하고 있다.
by 100명 2007. 2. 20. 15:11
할리우드 악녀들에 물드는 10대 [조인스]
할리우드 스타들의 돌출 언행에 빠져드는 10대들...우리 아이는 괜찮을까
여섯 살짜리 딸이 여배우 린지 로핸을 사랑한다. 그녀를 사랑하고, 사랑하고, 또 사랑한다. 머리 모양은 물론 주근깨까지. 딸아이는 린지가 출연한 영화 '페어런트 트랩(The Parent Trap.1998년)'을 최소 10번은 봤다. 그 영화 주제곡인 냇킹 콜의 '러브'를 흥얼거릴 때도 많다. 딸아이는 그녀가 출연한 또 다른 영화 '허비-첫 시동을 걸다(Herbie Fully Loaded.2005년)'를 좋아하며 지금은 '프리키 프라이데이(Freaky Friday.2003년)'를 다시 본다. 얼마 전 아침식사 도중 뉴욕포스트지에 실린 린지의 사진이 눈에 띄자 딸아이는 당연히 흥분했다. "린지 로핸이잖아"라고 딸아이는 자랑스럽게 말했다. "그런데 지금 뭘 하는 거지?"

물론 딸아이에게 린지가 뭘 하던 모습인지는 말하지 못했다. 힐턴호텔의 상속녀로 말썽꾼으로 유명한 패리스 힐턴(26)이나 유명 여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26)처럼 종종 아래 속옷도 안 입은 채 파티에 나타나는 린지가 영화에 출연하려고 기둥 주위를 돌며 추는 스트립쇼 춤을 배우는 모습이라고 설명하기가 싫었다. 2시간 댄스 교습을 받은 뒤 린지의 온몸이 시퍼렇게 멍들었다는 이야기도 해주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린지가 직업상 받는 교습을 설명하기란 상대적으로 쉬운 일이다. 최근 술에 취해 LA 고속도로 카풀 전용차로에 차를 세운 여가수 니콜 리치(26.라이오넬 리치의 딸)의 행동에 비하면 말이다. 이런 예는 한도 끝도 없다. 라스베이거스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열린 송년의 밤 파티에서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술에 곯아떨어진 이유는 또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게다가 린지가 호텔 복도에서 쓰러진 뒤 약물중독 치료소로 갔다는 최근의 보도에 이르면 머리가 쑤셔온다. 이 기사는 담배 한 갑을 손에 쥐고 달랑 모피 상의만 걸친 채 내려오다 계단에서 떨어진 영국 여배우 케이트 모스(32)의 사진이 실린 면의 맞은 쪽(6면)에 실렸다.

뭔가가 사람을 홀리지만 그것을 굳이 사랑이라고 부르진 않겠다. 전과 달리 우리 아이들은 섹스와 신체 노출이 지나친 유명 연예인들의 영상에 집중 공격 당한다. 그들은 모근째 깨끗하게 정리한 자신의 치부를 사진기자들에게 보여주지 않고는 자동차에서 못 내리는 듯하다. '무삭제 : 광란의 여대생(Girls Gone Wild on Campus Uncensored)' 같은 비디오가 연간 추정으로 약 4000만 달러를 벌어들인다. 유명인의 사생활을 다루는 주류 언론의 규칙을 송두리째 바꾼 연예주간지 어스(Us)가 '브리트니의 새 남자 친구'를 너무 늦게 소개한다면 아이들은 언제든 perezhilton. com이나 defamer. com처럼 인기 폭발하는 가십 블로그를 클릭하면 된다.

모든 부모가 아는 사실을 확인해 보자. 태어날 때부터 새로운 미디어에 길들여진 아이들은 유명인의 별난 행동을 너무도 잘 안다. 물론 남자 아이들은 누군가 속살만 보여주면 기꺼이 들여다보려 하지만 브리트니 '일당'들의 다툼이나 패션, 낯 부끄러운 행동에는 고개를 돌린다. 반면 여자 아이들은 그들의 최대 팬이다. 뉴스위크가 최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77%가 브리트니 스피어스, 패리스 힐턴, 린지 로핸이 여자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너무 크다고 믿는다. 그들 중 한 명이 뉴스거리를 만들지 않고 조용히 넘어가는 날이 없다. 패리스 힐턴은 "늘 어디선가 무슨 일을 저지른다"고 메릴랜드주 올드필드의 기숙학교에 재학 중인 한 여학생(18)이 말했다. 한때 패리스 힐턴에게 "중독"됐다가 지금은 끊었다는 그 여학생은 "과거엔 패리스의 옷차림, 태도 모두에 푹 빠졌다"고 말했다. 십대만이 아니다. 샌디에이고에 있는 쿠미야이 초등학교에서 1학년을 맡은 줄리 시보로스키 교사는 일곱 살짜리 아이도 예외가 아니라고 말했다. 어린 여학생이 "섹시해"라는 말을 쓰고, 외설적 가사가 담긴 팝송을 부르고, 남자 아이들과 시시덕거리기도 한다.



가정교육이 중요하다



그 정도에도 대부분의 부모는 예외없이 인상을 찌푸린다. 하지만 과연 패리스 힐턴에게 지나치게 노출되면 장기적으로 위험한 결과가 초래될까? LA에 사는 한 어머니의 말대로 우리가 '꼬마 매춘부'(prostitot.매춘부를 뜻하는 'prostitute'와 꼬마를 뜻하는' tot'의 합성어) 세대를 기르고 있을까? 다시 말해 매춘부처럼 옷을 입고, 돌체 & 가바나의 지갑을 구하려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면서도 '충분한(adequate)'이란 단어의 철자도, 그 뜻도 모르는 세대 말이다. 아니면 버릇 나쁜 소녀들의 등장은 보다 의미심장한 사회적 변화를 뜻할까? 문화의 저속화와 함께 섹스.사랑.결혼의 미덕을 업신여기는 세대 말이다. 사실 우리는 그런 변화를 우려하는 부모로서의 첫 세대도 아니고, 마지막 세대도 아니다. 또 보수적 사상가 다수는 섹스에 흠뻑 젖은 우리 문화가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반면 진보주의자들은 우리 딸들의 순결을 걱정하는 태도가 시대에 뒤떨어졌다고 보려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많은 부모가 우리의 선정적인 문화가 자녀에게(그리고 여자 아이들이 커서 돼줬으면 하는 여성상에) 미칠 영향을 고민한다는 점이다. 해답은 우리 아이들이 어디서 가치관을 배워야 하느냐는 또 다른 문제에 있을지 모른다.

한 가지 '과격한' 해결책을 제시하겠다. 정답은 바로 가정이다. 전문가들은 자녀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부모, 책임감 있는 교사, 그리고 좋은 친구가 갈수록 혼탁해가는 문화에 균형을 맞춰줄 훌륭한 수단이라고 말한다. 통계에 따르면 패리스 힐턴 같은 여성들이 있는데도 여자 아이들은 실제로 잘 해나간다. 십대의 임신.음주.마약 투여가 모두 감소했을 뿐만 아니라 더 어린 나이에 성관계를 갖는다는 증거도 없다. 게다가 지금은 여자 아이로 태어나면 여러모로 유리하다. 여성은 스포츠.학업.구직 시장에서 남자보다 뛰어나다. 단지 아이들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하루 24시간 심어주려는 노력이 필요할 뿐이다.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우선 고대 병법에 나와있는 대로 공략 상대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

"옳고 그름을 분간해 이 모든 문제에 휘말리지 않으려면 사춘기를 말 그대로 제대로 보내야 한다"고 에밀리 웨어링(40)은 말했다. 샌디에이고에서 변호사 보조로 일하며 아홉 살과 두 살 난 두 여아를 둔 웨어링은 "감시 레이더"를 항상 켜고 산다고 말했다. 브리트니 스피어스 같은 연예인을 포함해 부정적 영향이 도처에 널려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너무도 쉽게 빗나간다"고 웨어링은 말했다.

그녀의 똑똑하고 순진한 딸이 "파티에 푹 빠진 상속녀(패리스 힐턴을 가리킨다)"를 자신의 이상형으로 삼으며 자라나길 바라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패리스 힐턴처럼 옷을 입거나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남성 편력을 맹목적으로 추적한다고 아이가 탈선할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질까? 교육자들은 여중생 대부분은 더 나이든 남성이나, 심지어 남자 아이의 주목을 끌려는 목적으로 짧은 치마나 복부가 훤히 드러나는 셔츠를 입지는 않는다고 지적한다(고등학생이라면 얘기가 달라지겠지만). 6학년생이 옷차림에 신경쓰는 이유는 다른 여자 아이처럼 입거나, 또래 집단의 인정을 받기 위해서다. "이 아이들이 그렇게 입는 이유는 미디어에서 그런 옷차림을 보았기 때문"이라고 볼티모어의 롤랜드 파크 카운티에서 홍보 일을 하는 낸시 T 무겔은 말했다. "아이들은 남과 다르게 보이길 꺼린다. "

그렇다고 해서 린지 로핸의 "노골적인 사타구니"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도 섹스에 관한 아이들의 생각에 영향이 없다는 뜻은 아니다. 지난해 소아학회지에 실린 한 연구에선 백인 십대의 경우 텔레비전.영화.음악을 통해 성적 내용에 반복 노출되면 일찍부터 성적 활동이 왕성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이 나왔다(흑인 십대는 미디어의 영향을 덜 받는 대신 부모의 기대수준과 친구들의 성적 행동에 더 큰 영향을 받는 듯하며 성적 내용에 가장 적게 노출된 십대는 섹스를 할 가능성도 더 낮았다). 특히 그 연구에선 음란물에 노출된 십대 중 16세에 이르기까지 섹스를 경험한 비율이 55%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반면 미디어에서 성적인 영상을 좀처럼 접하지 않은 아이들이 그때까지 섹스를 경험할 확률은 6%에 그쳤다. 이런 결과는 많은 미국인의 두려움과 일치한다. 뉴스위크의 여론조사에 응한 성인의 84%는 섹스가 20 ̄30년 전에 비해 대중문화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으며 70%는 젊은층에 나쁜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여성 혁명의 딸들



아동의 성적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많다. 그리고 이미 성행위를 고려 중인 아이들은 음란물이나 음악을 찾을 가능성도 더 높아진다. 그러나 연구자들은 이른 나이에 섹스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가장 강력한 지표 중 하나가 모든 사람이 섹스를 한다는 생각(실제로든 상상이든 간에)이라고 지적한다. 일부 십대, 특히 부모로부터 성적 충동을 자제해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받지 못한 아이들에게 미디어는 "성적으로 매우 강력한 친구"가 된다고 제인 D 브라운은 말했다. 브라운은 노스캐롤라이나대(채플 힐)의 신문방송학 교수이자 앞서 인용된 소아학회지에 실린 논문의 저자 중 한 명이다. 연예인들의 저속한 행동을 지켜보다 보면 "옷을 전혀 걸치지 않고 걸어 다녀도 되고, 누구와도 섹스가 가능하며, 아이를 낳고도 결혼하지 않게 된다"고 브라운 교수는 말했다.

일부 연구자는 브리트니 스피어스 일당이 미국 문화에 미치는 영향은 그보다 미묘하다고 본다. 하지만 부정적 결과는 거의 같다. 통제 불능의 유명 인사들은 아이들에게 무분별한 섹스를 끝없이 부추기보다는 음주.흡연.우발적인 섹스 등 십대에게 위험한 행동이 정상이라는 느낌을 들게 한다(브리트니.패리스.린지는 "보이 프렌드"가 넘쳐나도 실제 성관계 하는 경우는 드문 듯하다). "이들의 생활양식을 보고 아이들은 사는 게 뭔가 제정신이 아니고 유별나며, 재미를 보고, 심각한 관계를 지속하지 않는 편이 낫다고 생각하게 된다"고 노트르담대의 사회학 교수 크리스천 스미스가 말했다. 그러나 정말 위험한 결과는 십대들 자신은 이 같은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그들은 자신의 인격이 주위 세계에 의해 형성된다는 사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 이 사실을 깨닫지 못할 때 더욱 큰 영향을 받게 된다. "

그럼에도 이런 책임을 니콜 리치와 그 친구들의 가녀린 어깨에 지우기엔 무리인 듯하다. 일부 여자 아이가 패리스.브리트니.린지처럼 옷을 입으려는 행태는 경험적으로 사실이다. 그러나 유명 연예인의 행동과 일반 여자 아이의 행동이 일치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일리노이주 버펄로 그로브에 있는 앱터키시크 주니어 하이스쿨의 마크 쿠즈니에프스키 교장은 "우리 학교 여학생들은 절대로 시카고 중심가의 나이트클럽으로 앞다퉈 몰려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카고 교외에서 5학년생들을 가르치는 교사 미셸 프라이탁은 여자 아이들이 브리트니의 옷과 춤동작을 숭배할진 모르지만 자신의 학생들은 "브리트니가 속옷을 입지 않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브리트니가 "헤픈 여자"라고 결론 내렸다.

여자 아이와 섹스를 걱정하는 우리의 근심은 계속 늘지만 통계 자료는 다소 상반된 결과를 보여준다. 섹스 관련 조사는 신빙성이 없기로 유명하지만 나와 있는 자료 중 가장 정확한 경우를 보면 10대 여자 아이들의 첫 성경험 연령은 17세로 20년간 변동 폭이 몇 달에 불과하다고 구트마커 연구소 측은 밝혔다. 가장 최근에 조사된 2002년 자료에서 십대 전체 임신율은 1990년에 비해 35% 감소했다고 미 질병통제소는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연예계 우상들은 약물중독 치료소를 수시로 들락거리지만 일반 십대 소녀들의 음주.흡연.마약 투여율은 최근 몇 년간 감소했다고 미시간대 사회연구소는 전했다.

1990년 이후 태어난 여자 아이들은 이미 팀 스포츠, 안전한 피임, 아이비리그 대학이 허용되는 세계에서 산다. 예일대는 1969년까지 여학생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신입생 절반이 여학생이다. 2004 ̄2005년 미국 전체 학사학위 취득자의 57%, 석사학위 취득자의 59%가 여성이었다. 미 의회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비롯해 여성의원 수가 역사상 가장 많은 90명에 이른다(상원 16명, 하원 74명). 당선 가능성이 있는 최초의 여성 대통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은 이미 출마를 선언했다.

하버드대 아동심리학 교수이자 근저 '알파 걸스(Alpha Girls)'의 저자인 댄 킨들론은 이들 십대 소녀들을 혁명의 딸로 부른다. 여성운동의 혜택을 완전히 누리는 첫 세대라는 뜻이다. "물론 문제 많은 십대도 많다"고 킨들론은 말했다. "예컨대 '광란의 여대생' 비디오처럼 말이다. 그러나 이들이 전체 여학생 중 몇%나 될까?" 또 이들은 아름답고 날씬해져야 한다는 압박감이 많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러나 이젠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소녀들은 운동선수나 우수한 학생이 될 수도 있다. 또 좋든 나쁘든 자신의 선택에 따라 야한 옷차림을 하거나,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는 데이트를 하거나, 술에 취해 쓰러질 권리가 있다고 느낀다. 남성들이 유사 이래 그래왔듯 말이다.

사실 부모들은 유사 이래 자녀들이 어떤 사람이 될지 걱정해 왔다. 지금은 이라크 땅인 우르 마을에서 발견된 고대 수메르 문명의 점토판엔 이렇게 적혀 있다. "듣도 보도 못한 요즘 젊은이들의 행동이 계속되도록 내버려 두면 우리는 망한다. " 여왕과 귀족 여성들은 분명 오랫동안 행실이 나빠도 문책 당하지 않았다. 16세기 초 영국왕 헨리 8세의 시녀 앤 볼린은 국왕과 정을 통했을 뿐 아니라 국왕에게 로마 가톨릭을 버리고 영국 성공회를 국교로 채택하도록 설득했다(그녀도 결국 간통죄와 반역죄로 헨리 8세의 손에 처형 당하긴 했지만). 두 사람이 낳은 딸 엘리자베스 1세는 누구와도 동침한 '독신 여왕'이었다.

그러나 역사의 대부분 동안 일반 여성은 혼인서약을 어기고 간통하면 추방.구타.사형에 처해졌다. 예수가 "너희 가운데 죄없는 자가 먼저 저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요한복음 8장)고 말한 이유는 간통을 저지른 한 여성을 보호하고자 해서다. 미국의 유명 여권운동 작가 나오미 울프는 자신의 책 '혼음(Promiscuities)'에서 연구 중에 접한 가슴아픈 사진 한 장을 회상한다. 1세기 당시 처형된 뒤 시신이 미라처럼 보존된 14세 게르만 소녀의 사진이다. "목을 맨 밧줄을 비트는 데 사용된 교수형 틀을 오른팔로 움켜쥐었다. 당시의 충격과 고통을 보여주듯 입술은 O자로 벌어져 있었다…. " 역사가들은 그 소녀가 눈가리개를 쓰고, 목이 졸렸으며, 익사 당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가장 설득력 있는 처형 사유는 "간통"(지금은 '혼전 섹스')이다.

미국 남북전쟁 이전만 해도 여성들은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는 추문을 일으킬 자유가 허용되지 않았다. 하지만 새로운 세기가 밝으면서 산업혁명이 노동 계층의 십대 딸들의 삶을 변화시켰다. 집에만 매여있던 젊은 백인 여성들은 사무실이나 상점, 공장에서 일하며 전엔 상상도 못하던 사회적 자유를 누리게 됐다. 물론 그들의 부모나 사회비평가들은 무척 못마땅해 했다. 젊은 흑인 여성들은 그만큼의 경제적 기회는 없었지만 남부의 농장을 탈출해 북부 도시에서 일하며 새로운 자유를 얻었다.

한편 무선전신이나 라디오 같은 기술발전에 따라 문맹률이 개선되면서 전국적인 언론이 부상했다. 1900년께 미국에는 1만6000여 개의 신문이 발행됐다. 최대 신문의 발행부수는 100만 부를 넘었다. 은밀한 비밀을 감추기도 더 힘들어졌다. 1920년대에 들어서자 '나쁜 여자'들은 더욱 득세해(살로메나 딜라일라의 전통을 이어받아) 남자들을 파멸로 이끌었을 뿐 아니라 부유해지고 유명해졌다.

"내 복숭아가 싫다고 나무 전체를 흔들지는 말아라"와 같은 대사로 유명한 메이 웨스트는 20세기 나쁜 여자의 원조일지 모른다. 1893년 뉴욕 브루클린에서 태어난 웨스트는 음란한 연극을 직접 쓰고 연기하며 관객에게 즐거움과 논란거리를 제공했다. 그녀가 쓴 '섹스(Sex)'라는 연극은 부둣가 창녀와 포주를 다룬 내용으로 전국적인 인기를 얻었지만 넘지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 1927년 경찰은 뉴욕의 공연장을 급습해 그녀를 체포했다.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웨스트는 "젊은이들의 윤리의식을 타락시키는" 공연을 했다는 이유로 열흘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7년 후 그녀는 '교회의 반격(The Churches Protest)'이란 제목의 기사로 뉴스위크 표지에 등장했다. 기사는 그녀를 "할리우드적 악행의 화신"으로 묘사했다.



악녀의 여왕 등장



1914년 태어난 집시 로즈 리는 메이 웨스트의 행보를 그대로 좇았다. 스트립쇼의 대가였던 리가 1930년대 뉴욕의 민스키스 윈터가든에서 보여준 공연은 화제 만발이었다. 그 극장의 공동 소유주인 허버트 민스키는 1937년 의회 청문회에 출두해 리를 "미국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스타 중 한 명"이라고 소개했다. 워싱턴 포스트 기사에 따르면 "집시 로즈 리라는 이름이 호명되는 순간 정적이 흘렀다. " 리는 큰 인기를 누리고 주당 2000달러를 받았지만 풍기문란죄로 뉴욕 경찰에 여러 차례 체포됐다. 한번은 "벌거벗지 않고, 파란 조명으로 온몸을 감쌌을 뿐"이라고 항변했다고 한다.

50년대에 들어 할리우드와 대중은 여성 스타의 무분별한 사생활에 엄격한 잣대를 댔다. 1950년 잉그리드 버그먼은 '성 메리 성당의 종(The Bells of St. Mary's)'과 '오명(Notorious)'으로 친숙한 미국의 국민배우였다. 하지만 유부녀였던 버그먼이 마찬가지로 유부남이었던 영화감독 로베르토 로셀리니와 불륜을 저지르고 딸을 낳자 할리우드는 그녀를 철저히 배척했다. 한 상원의원은 버그먼을 "강력한 악의 본보기"라고 칭했다[몇 년 뒤 할리우드는 '아나스타샤(Anastasia)'로 아카데미상을 안기며 그녀를 '용서했다']. 메릴린 먼로가 누드 달력을 찍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할리우드는 그녀의 배우 생활이 끝났다고 선언하기도 했다(그러나 그녀는 한 달 뒤 라이프지의 표지를 촬영했으며 영화 경력에서 최고의 배역을 계속 맡았다).

1962년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영화 '클레오파트라' 촬영 도중 남편 에디 피셔를 두고 리처드 버턴과 불륜에 빠지자 미국은 또 한 차례 떠들썩했다. 교황청은 테일러를 '윤리의식이 희박한 여성'이라고 깎아내렸다. 1964년 뉴스위크 기사에 따르면 테일러와 버턴이 토론토의 한 호텔에 묵자 시위대가 "간통의 포도주를 마시지 말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밖에서 행진했다. 그러나 곧 더 중대한 일이 생겼다. TV에선 베트남 전쟁을 중계하고, 민권운동 행렬이 거리를 메웠다. JFK, 마틴 루터 킹, 로버트 케네디의 암살 사건으로 나라 분위기는 숙연해졌다. 60년대는 또 먹는 피임약이 개발되고, 성 혁명이 도래한 시기였다. 더 이상 할리우드만 분위기가 문란하지 않았다. 오히려 피임약과 함께 마리화나 몇 개를 지갑에 넣고 다니는 이웃집 소녀가 걱정거리가 됐다.

미국은 이제 웬만해선 충격을 받지 않게 됐다. 그러던 1984년 제1회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에서 마돈나란 가수가 웨딩드레스 차림으로'라이크 어 버진'을 부르며 무대 바닥에서 몸부림쳤다. 1년 뒤 마돈나의 '버진' 투어가 열렸을 때 그녀를 동경하는 팬들이 검정 고무 팔찌를 잔뜩 차고 찢어진 레이스와 스판덱스를 입고 콘서트장에 몰려들자 부모들은 속이 탔다. 1986년 임신한 십대를 다룬 마돈나의 'Papa Don't Preach' 싱글곡이 발표되자 가족계획 단체와 가톨릭계가 들고 일어났다. 1992년 온갖 종류의 성적 탐닉을 예찬하는 화보집 '섹스'로 마돈나는 '악녀의 여왕'이라는 자리를 굳혔다. 11년 뒤 마돈나는 그 왕관을 브리트니 스피어스에게 물려줬다. 또 다른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 공연에서 오랜 프렌치 키스와 함께.







우리가 알듯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그 왕관을 잘 이어받았다. 결혼 하루 만에 파혼한 일을 제쳐두면 여자 아이들이 브리트니와 그녀의 연예인 친구들에게 이끌리지 않을 이유가 없다. 이 같은 21세기 '악녀'들은 젊고, 아름답고, 부유하다. 학교나 통금 시간, 부모의 간섭도 받지 않는다. 뉴올리언스의 루이스 S 맥기 고교 3학년생 엠마 보이스(17)는 "그녀들은 멋진 옷과 남자 친구가 있다. 정말 재미있게 사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끌림과 숭배에는 큰 차이가 있다. 브리트니 일당이 음주운전을 하다 체포되고, 절친한 친구와 싸우는 일이 다반사이다 보니 보이스처럼 공부도, 승마도 잘하는 여자 아이들은 어렵지 않게 자신이 그들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보이스는 "친구들과 나는 그들을 보면 코웃음부터 나온다"며 "우리의 행실은 비교적 나은 듯하다. 린지처럼 약물중독 치료소에 가지 않을 테니까"라고 말했다.

보이스는 자신과 친구들이 이젠 연예인에게 열광하는 나이는 지났다고 말했다. 인기 연예인의 영향에 가장 취약한 시기는 12 ̄14세다. "여자 아이들이 자신과 연결지을 뭔가를 찾는 시기가 바로 이때"라고 일리노이주 버펄로 그로브에 있는 어느 중학교 교장 쿠즈니에프스키는 말했다. "그 나이에는 린지 로핸처럼 되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 " 부모가 걱정할 만한 정당한 이유다. 그러나 이런 행동도 그때뿐일지 모른다. 최근 자신의 중학교 때 일기장을 본 적이 있나? 우리와 마찬가지로 당신도 그 당시에는 24세나 34세의 자신에게 거의 영향을 주지 않은 사소한 문제에 집착했다. 당신의 딸이 패리스나 린지처럼 옷입고 행동한다 해도 바에서 야한 춤을 추는 여자가 되진 않는다. 고교 때 빗나간 행동을 한 많은 여자 아이가 나중엔 행복한 가정을 꾸려가는 성공적인 전문 직업인이 된다(우리를 보라).

그리고 인정하고 싶진 않겠지만 어른도 공범이다. 자녀가 이 같은 '악녀'들을 숭배하면 불안감이 들지만 우리도 역시 어스 매거진을 좋아한다. 유투브 동영상이나 할리우드 소식을 전하는 케이블 채널 'E! True Hollywood Stories'에 사족을 못 쓴다. 그렇다면 유방확대 수술을 받는 17세 소녀가 늘어난다고 걱정만 하기보다는 똑부러지게 안 된다고 말해주면 어떨까? 아무튼 미성년자 아닌가. 중학생이 매춘부처럼 옷을 입는다고 걱정하지만 LA의 유명 옷 체인점 포에버21에서 계속 옷을 구입할 만큼 용돈을 많이 타는 아이는 거의 없다. 연예인 '악녀'들이 제기하는 가장 큰 위협은 스타일리스트와 디자이너들이 옷을 입힌 자신들의 '아바타'를 계속 선전한다는 점인 듯하다. 그들은 아예 옷, 휴대전화기, 개와 남자들을 '소비'하려 태어난 듯하다. 그러나 희소식도 있다. 돈줄을 쥔 사람은 우리이기 때문에 통제가 얼마든지 가능하다.

자녀들이 브리트니 일당에게서 몇 가지 나쁜 버릇을 배우더라도 우리는 그들을 처음부터 잘 교육시킨다. 어른들은 자녀가 기저귀를 찼을 때부터 가치관을 가르친다. "아이들은 가까이 있는 본보기를 모방함으로써 좋은 도덕관과 가치관을 배운다"고 미셀 보바는 말했다. 보바는 (가제)'도덕적 지능을 가르치다(Teaching Moral Intelligence)'의 저자다.

전문가들은 아무리 조용하고 말수가 적은 10대도 부모를 보고 행동양식을 배운다고 말했다. 따라서 어른은 행동에 신중해야 한다. 자녀 앞에서 친구들과 함께 연예인의 근황을 소란하게 떠벌리거나, 인기를 일생의 목표로 내세우지 말야야 한다. 부모는 옳고 그름을 따지기 전에 자녀의 관심사를 이해하고 그런 문제를 두고 이야기를 나누어야 한다(설령 패리스가 어떤 속옷을 입었을까 하는 문제일지라도). 이렇게 하면 자녀가 자신의 생각을 보다 쉽게 드러낸다. "부모는 왜 자녀가 그런 관심사를 갖게 됐는지를 들은 뒤 아이에게 그 문제를 생각해보도록 자연스럽게 유도해야 한다"고 보바는 말했다. 다시 말해 망나니 연예인과 선정적 언론에 오르내리는 그들의 별난 행동도 반면교사가 된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첫째 교훈은 뭘까? 속옷을 입어라.
by 100명 2007. 2. 18. 21:28
한류와 민족주의의 위험한 동거



한류 vs 반한류

[OSEN=정덕현의 네모난 세상]최근 들어 한류에 대한 의견들이 분분하다. ‘한류열풍 4년 만에 이뤄낸 1억불에 달하는 무역흑자!’, ‘올해를 신한류를 이뤄내는 해로 삼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낸 문화관광부.’ 같은 핑크빛 전망이 있는 반면, 한편에서는 ‘이미 한류는 끝났다’, ‘한류는 애초에 없었고 욘사마만 있었다’, ‘반한류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는 어두운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이런 위기감 때문이었을까.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이제 한류라는 국가상표를 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것은 한류라는 상표에 민족주의가 붙으면서 발생하는 주변국의 ‘반한류’ 움직임을 의식한 것이다.

대중문화에 붙은 한류라는 태극마크
박진영씨는 이후에도 한 일간지에 ‘내가 애국자라고’라는 칼럼을 통해 굳이 ‘대중문화에 한류라는 이름으로 태극마크를 달아야 하겠냐’며 강한 어조로 한류라는 이름 하에 고개를 들고 있는 민족주의 흐름을 경계했다. 그는 연예인으로 ‘우리나라 문화 알리기’보다는 ‘이웃나라와 친해지기’가 더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한다. 이것은 이제 과거 노골적인 민족주의적 색채를 띠던 대중문화뿐만 아니라 ‘우리 문화’자체를 알리는 데도 상대방을 자극하지 않는 고도의 전략들이 요구된다는 말이다.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드러나는 민족주의 경향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며 지금도 여전히 진행형이다. 일본이라는 나라는 배타적 민족주의적 정서를 통해 흥행의 한 요소로 끌어들이기에 가장 적당한 나라가 되었다. 그것은 우리가 소위 ‘한일전’이라고 하면 제 아무리 비인기종목이라 하더라도 피끓는 감정으로 보던 스포츠경기의 흥행요소와 같다. 김진명 원작소설을 영화화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에서 남북이 공조해 일본에 핵미사일을 날리는 장면은 지금 생각해보면 좀 과하다 할 정도이다. 물론 과거사는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최근 개봉했다 실패한 ‘한반도’의 경우에서 읽을 수 있듯이 배타적 민족주의에만 기대서는 자국에서도 해외에서도(이건 거의 불가능할 것이다) 상품가치는 떨어지게 마련이다.

작년 한해 TV 드라마를 채운 것은 다름 아닌 ‘고구려 사극들’이다. 중국의 ‘동북공정’을 공공연히 거론하며 제작한 이들 드라마를 가지고 한류상품을 만든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아니 오히려 이 드라마들은 반한류의 기류를 형성해 여타의 드라마 수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러니 작년 한 해 우리가 한류라는 태극마크를 달아 해외에 판매할 수 있는 상품은 적을 수밖에 없고 그 적은 수마저도 이런 기류 속에서 판매부진을 낳을 수밖에 없다.

한류에 포함된 상품논리
우리나라에서 만든 문화상품에 우리의 민족적 정서가 들어가지 않을 수는 없다. 아니 오히려 그 민족적 정서 속에서 보편성을 찾아낼 때 세계와 소통할 수 있는 우리의 컨텐츠가 나올 수 있다. 이것은 거의 상식에 속하는 이야기다. 그럼에도 박진영씨가 스스로를 “애국자가 아닌 배신자”라 자칭하며 미국에서 음악을 만들 때 한국인임을 철저히 숨기며 만든 “흑인음악 속에 한국은 없었다”고 강하게 말하는 이유는 뭘까.

여기서 우리가 생각해야할 것은 ‘한류’라는 단어가 단지 ‘우리 문화’가 아닌 ‘우리의 문화상품’을 지칭하는 것이란 점이다. 즉 ‘한류’에는 그 안에 상품논리가 들어가 있다. 박진영씨의 글은 바로 이 상품에 대한 이야기며, 그 상품이 세워야할 전략에 대한 이야기다. 그것은 ‘우리 민족 최고’식의 사고방식으로 만들어진 대중문화는 절대 해외마켓에 내놓을 수 없다는 말이다. 이제 문화컨텐츠의 규모가 점점 커지면서 자국내의 시장만으로는 그 규모를 감당할 수 없게 되었다. 그러니 세계 시장을 노릴 수밖에 없는 것은 이제 생존의 문제이다. 이런 마당에 굳이 반감을 가지게 하는 상품들을 만들 필요가 없다는 논리다.

만일 박진영씨의 글이 이런 해외를 겨냥한 문화상품전략에 대한 것이 아니라면 그것은 자칫 위험한 발언이 될 수 있다. 말 그대로의 ‘국적 없는 문화’는 의도하든 하지 않든 현재 거대자본과 세계적인 유통망과 힘을 가진 소위 선진대중문화의 세계화를 공고하게 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상은 좋지만 현실은 더 복잡하다. 따라서 우리는 싫더라도 현실적으로 냉정하게 해외 시장을노리는 상품의 하나로 한류를 볼 수밖에 없다.

한류 속에 내포된 반한류
우리는 이 지점에서 처음 한류가 태동했던 곳으로 되돌아 가볼 필요가 있다. ‘한류’는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단어가 아니다. 그것은 우리네 드라마가 마구 들어오는 현상을 우려하면서 중국인들이 만들어낸 단어다. 그러므로 ‘한류’에는 부정적인 의미가 더 많이 들어있으며 그 자체로 ‘반한류’를 내포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그러니 한류가 세계적으로 흐르고 넘칠 때일수록 우리는 좀더 조심해야 하는 것이 상품 마케팅으로서는 더 유리하다.

게다가 한류는 특정 목적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고, 그저 문화종사자들이 열심히 컨텐츠를 생산하면서 자연스럽게 얻어진 결과이다. 그러니 여기에 어떤 목적이 가미된다면 그 때부터 컨텐츠는 자연스러움을 잃고 이지러질 수밖에 없다. 이것은 시장경제 논리와 마찬가지다. 잘 움직이는 시장에 국가가 손을 대면 경제는 어지러워진다. IMF에 각종 사건 사고들이 빈발하는 사회에 살아가면서 민족적 자긍심에 목말라 있는 우리에게 한류라는 냉수는 그 갈증을 해소시켜주기에 부족함이 없는 아이템이다. 그러나 국가가 나서서 한류의 등을 두드려주는 것 자체가 문제의 씨앗이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거기에는 아무래도 이것을 민족주의로 포장하고 싶은 욕구들이 꿈틀댈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문제는 ‘과잉된 한류’이다. 우리 스스로 한류 한류 외치게 된 것은 어느 정도 조장된 결과이다. 그러니 이제는 굳이 우리 입으로 한류를 들먹이지 말고 좀더 차분하게 할 일을 하면 될 것이다. 이렇게 하면 한류라는 막연한 태극마크에 기대 안이하게 제작했다 실패하는 사례도 줄어들 것이다. 완성도 높은 작품성에 승부한다면 민족적인 색채를 띤다해도 특별히 할 말은 없을 것이다. 우리의 명성은 우리가 떠들고 다닌다고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아닌 타인의 입에 의해 얻을 수 있는 것이다.

by 100명 2007. 2. 18. 21:23

영화는 ???

1. 비싼것과 싼것의 구별이 없다. (입장료)

2. 많이 벌고 적게 벌고의 관계 없다. (매출)

3. 왜 그렇게 나누어 가지는지에 대한 이유가 없다. (부율)

4.일한 만큼의 금액이 아닌 정액제로 간다. (배급비용)

5. 아무도 이야기하는 사람이 없다. (관행)

by 100명 2007. 2. 13. 2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