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의 필드` 4가지 채를 준비하라
◆비전코리아 10년 / (2) 지식경영 시대◆
지식기반사회 구현을 위해 시작한 매경의 `비전코리아 프로젝트`가 10년을 맞았다.
지식은 1세대의 `공유 지식`에서 2세대의 `창조형 지식`, 3세대의 `비전형 지식`으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기업 내부의 지식과 외부 지식을 결합해 창조적 혁신을 이뤄내는 신지식경영이 새로운 지식경영 모델로 부상하고 있다.
`창조형 지식`과 `비전형 지식`의 창조로 통하는 신지식경영을 위한 기업혁신의 요체는 무엇일까.
고객에 대한 통찰력과 글로벌 시장 지식 확보, 미래에 대한 선견지명, 창조적 혁신조직의 구축 등 4가지 요소가 최근 기업 혁신을 이끌어내는 `창조형 지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최준 부즈앨런&해밀턴 상무는 "기업이 수익성 있는 성장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이 같은 4가지 축을 기반으로 창조형 지식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한다.
무엇보다 기업은 고객 요구의 끊임 없는 진화와 변화에 대한 통찰력을 가져야 `창조형 지식`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를 위해 기업들은 전세계에 흩어진 내부와 외부 정보를 연결시켜 혁신적인 `지식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지식이 자발적으로 생성될 수 있도록 `창조형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
창조성이 살아 숨쉬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모든 직원이 혁신에 나설 때 보다 많은 `창조적 지식`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세 가지 활동을 통해 기업은 미래시장 상황을 예측하면서 기회와 위협 요소를 진단해낼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미래에 대한 선견지명`이다.
`지식의 진화`와 `지식의 미래`의 저자 베르나 앨리는 "인터넷의 등장은 살아 움직이는 네트워크 원칙을 만들어냈다"며 "네트워크에서 만들어내는 지식을 이해하고 이들 네트워크와 파트너 관계를 구축해 기업활동에 필요한 지식을 최적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기업 밖 시장에서 어떤 일들이 진행되고 있는지 정확히 이해해야 되기 때문이다.
또한 기업경영에는 많은 변수가 잠복해 있고 많은 이해관계자들이 관련돼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네트워크와의 관계 구축, 지식공유 커뮤니티 활성화가 창조적 지식경영의 중요한 화두로 대두되고 있다.
기업은 △1차 이해관계자인 기업주, 주주, 경영자, 종업원 △2차 이해관계자인 고객, 협력업자, 경쟁자, 노동조합 △3차 이해관계자인 지역주민, 소비자단체, 정부, 여론 등과 호흡할 수 있어야 한다.
`창조적 지식`은 기업이 내부 지식을 바탕으로 이해관계자들이 갖고 있는 지식과 효율적으로 접목했을 때 탄생하게 된다.
고객 요구를 이해하고 시장 트렌드를 읽어 냈을 때, 나아가 글로벌 지식을 호흡할 수 있을 때 `창조적 지식`은 신제품 개발과 제품 혁신, 서비스 창조로 이어지게 된다.
지난 10년간 혁신의 선봉에 섰던 기업들을 보면 이들은 고객의 요구를 읽어 `창조형 지식`을 만들어냈다는 공통점이 있다.
매일경제와 이화여대 지식혁신연구실, 부즈앨런, 지식경영학회는 지식공유를 통해 혁신적인 성과를 이룬 기업은 다음 단계로 혁신이 주체가 되는 `창조형 지식경영`과 `비전형 지식경영`, 즉 신(新)지식경영을 통해 달성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기업이 비전을 달성하려면 목표를 이루는 방법, 즉 방법지(know-how)를 알아야 하며 방법지 내용을 채울 사실지(규칙과 사실에 대한 원리)를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
모든 조직공동체는 수준 차이는 있지만 방법지와 사실지가 있다.
지식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기업은 이러한 방법지와 사실지를 효율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개인이나 팀, 부서, 회사 전체가 단순히 지식을 공유하는 것만으로는 창조와 혁신을 이끌기 힘들다.
이에 매일경제는 창조경영과 혁신경영을 이끌어낼 새로운 차원의 신지식경영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김효근 이화여대 교수는 " `창조형 지식`은 특정 시점에 기업이 보유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현재의 회사 내 지식을 외부지식과 결합해 `혁신과 창조`를 이뤄냈을 때 만들어낼 수 있다"고 진단한다.
이렇게 탄생한 `창조형 지식`은 기업의 전략적 목표 달성과 차이가 있는 것일 수 있다.
기업은 성장과 이익 창출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창조형 지식`을 활용해 기업의 비전을 달성할 수 있다.
이렇게 기업 비전 달성에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식은 `비전형 지식`으로 효용성을 가져다 준다.
결국 공유지식을 바탕으로 창조형 지식이 잉태되며, 창조형 지식을 기반으로 비전형 지식이 상생적으로 탄생하게 된다.
이제 기업들은 지식공유라는 좁은 의미의 지식경영 단계를 벗어나 `창조형 지식`과 `비전형 지식`을 만들어내는 신지식경영시대를 열고 있다.
기업들은 이제 `지식경영=지식공유`라는 오해를 벗고 새로운 차원의 신지식경영에 나서야 한다.
지식정보사회에서는 `창조형 지식`과 비전형 지식`이 기업경영에서 중요한 구실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1세대 지식공유형 지식경영은 기업 내에서 미처 지식경영이라고 의식하지 않은 채 진행되는 것들도 포함하고 있다.
신입사원 교육 매뉴얼, 업무 인수인계, 회의록 작성 등이 이에 해당한다.
업무 프로세스 문서화, 정보 시스템 개발, 게시판 설치, 출장 보고서 작성 등도 지식공유의 대표적인 사례다.
2세대 신지식 경영은 지식공유를 통해 신기술과 신상품 개발을 이끌고 프로세스 혁신, 6시그마 혁신, 가치 혁신, 신제도 도입, 업무 노하우 혁신 등을 통해 기업을 변신시키는 `지식창조` 활동을 일컫는다.
따라서 `창조형 지식`을 얼마나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방식으로 최적화하느냐가 중요한 과제다.
3세대 신지식경영은 전략적 기업관리(Strategic Enterprise Management), 균형성과지표(BSC), 핵심성공요인(CSF), 목표관리제(MBO) 등의 활동을 통해 기업비전을 달성해가는 경영활동을 일컫는다.
중요한 것은 목표를 이루기 위한 방법론이며 `창조형 지식` 중 핵심지식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면 `비전형 지식`을 만들어낼 수 있다.
김효근 교수는 "지식공유 단계의 지식경영은 기업경영의 필수가 됐다"며 "오늘날 두각을 나타내는 초일류 기업은 지식공유 단계를 넘어 창조형 지식과 비전형 지식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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