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들은 항상 바쁘다고만 한다. 그럼 난 바본가?

올해도 바쁘게 살았다. 그런데 뭘 했는지 모르겠다. 내년에도 바쁘게 살 것이다. 그러나 뭘 했는지도 모르게 바쁘기는 싫다. 내년엔 나도 일정관리, ‘시(時)테크’에 도전해볼까?

시간은 한정돼 있다. 시간은 돈 주고 살 수 없다. 시간은 저축이나 저장을 할 수 없다. 시간은 내 마음대로 늘릴 수 없다. 시간은 항상 흘러가고 있다. 시간은 한 번 지나가면 돌아오지 않는다. 그래서 시간은 관리해야 한다, 고 대형서점의 ‘시간관리’라 명명된 책장에 꽂혀 있는 수십 종의 책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1년은 12달. 1달은 30일. 1주일은 7일. 1일은 24시간. 평균수명으로 어림잡아 한 사람의 인간이 쓸 수 있는 시간은 약 20만 시간이라고 한다. 평균보다 오래 사는 사람도 있고, 일찍 죽는 사람도 있지만 하루 24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다. 하지만 공평한 건 여기까지다. 이 공평한 24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공평하지 않은 결과가 도출된다.

어떤 사람은 많은 일을 하고도 여유가 있고, 어떤 사람은 허둥지둥 바쁘기만 하고 남는 게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시간관리 어쩌구, 저쩌구 하는 책들 사이에서 가장 충격적인 제목의 책은 <바보들은 항상 바쁘다고만 한다>이다. 그럼 나는 바보란 말인가? 이제까지 바보처럼 살았단 말인가? 이렇게 살면 앞으로도 바보로 살 것이란 말인가? 연초에 마련한 2006년 다이어리가 초반 몇 장을 제외하고는 휑하게 남아 있고, 새로 구입한 2007년 다이어리도 그 비슷한 운명을 맞을 것 같은 예감이 드는, 그래서 새롭게 각오를 다지고 싶은 당신에게 ‘바보 탈출’의 비법을 공개한다.

“전 미국 대통령이었던 빌 클린턴이 30년간 시간관리 지침서로 이용한 그 책!”으로 홍보하는 <시간을 지배하는 절대법칙>을 우선 살펴보자. 마흔일곱 살에 42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한 빌 클린턴은 그 바쁜 업무일정에도 불구하고 색소폰 연주, 골프, 조깅, 미식축구 관람, 그리고 부적절한 연예까지 했던, 시테크에 능한 사람이었으니 이 책을 믿어볼 만도 하다. 저자인 앨런 라킨은 하버드 MBA 출신으로 개인의 시간관리에 있어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시간관리 컨설턴트라고 한다. 그는 ‘시간은 곧 인생’이라는 지론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 시간을 낭비하는 것은 인생을 낭비하는 것이지만 시간의 주인이 되면 인생의 주인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리하여 그가 하는 일은 시간관리와 인생목표(Life Goals)를 도와주는 컨설턴트로, 어떻게 하면 시간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지의 기술을 가르쳐주는 게 아니라 재미있고 흥미롭게 살려는 인생목표를 찾도록 도와준다.

죽은 시간 살리기, 자투리 시간 이용하기, 시간도둑 잡기 등 1분이라도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기는 그의 주된 관심사가 아니다. 소위 플래너라고 불리는 일정관리 전문 다이어리를 보면 1년을 365일로 나누는 게 아니라, 하루를 24시간, 1시간도 10분 단위로 나눠 빈틈없이 시간을 관리하라고 권장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앨런 라킨의 관점에서 보면 일주일 168시간, 하루 24시간 기록하는 것은 오히려 시간 낭비다. 하루를 시작하고 마칠 때 10분만 계획하고, 만족의 가치가 높은 ‘프라임 타임’ 관리만 잘하라고 말한다. 전 FILM2.0 기자였던 K씨는 2년 전 고가의 플래너 세트를 선물 받고 나서 모든 것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본 영화, 읽은 책, 만난 사람, 그리고 점심으로 먹은 5천 원짜리 김치찌개까지 꼼꼼하게 기록했다. 그러나 결국 포기했다. “기록을 위한 기록이었다고 생각한다. 정리하고 계획하는 습관 자체가 붙지 않았던 이유도 있지만 그보다 더 큰 상위동기가 없었기 때문에 결국 한 번 밀리기 시작하니까 방학숙제처럼 해치워야 하는 스트레스가 됐다”고 실패 이유를 말한다.

허둥지둥 살지 않으려면 계획하고, 정리하는 보조도구가 필요하다. 성공하는 사람들이 멋진 플래너를 쓴다고 해서, 친구가 예쁜 다이어리를 채워간다고 해서 그게 자신에게 적합한 것은 아니다. 도구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는 그 기능을 자기 것으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가, 기록의 양과 질, 접근성 등이 용이한가 등을 따져봐야 한다. 우선 자신이 필기형인지, 디지털형인지를 따져보자. 필기형은 종이에 펜으로 쓰는 것이 편하고, 필기를 하면서 아이디어가 잘 떠오르는 사람으로 달력, 탁상용 달력, 다이어리 등을 이용한다. 일정이 단순하고 한 장소에서 주로 업무를 보는 사람은 탁상용 달력을 잘 활용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벽걸이형 달력은 다른 사람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자 단점이 되기도 한다. 다이어리는 항상 가지고 다닐 수 있는 부피와 무게를 고려해야 하며 언제 어디서나 곧바로 펼 수 있게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분실 위험이 있다는 게 가장 큰 단점.

디지털형은 필기보다는 타이핑이 편하고 기계와 친한 사람에게 편하다. 날짜, 요일, 시간대별로 일정을 관리해야 하는 사람은 디지털형을 쓸 경우 재정리, 검색 등을 편리하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배터리 체크, 접속가능 지역 체크 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점검해야 한다. PC용 유료 일정관리 소프트웨어, PDA 등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지만 따로 프로그램이나 기계를 마련하지 않아도 휴대전화 하나만 잘 써도 웬만한 스케줄링은 걱정 없다. 휴대전화가 시계를 대신하는 것처럼 잘만 쓰면 다이어리도 대신할 수 있다. 웹상에 블로그나 개인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경우라면 이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 또 네이버 미니 캘린더 위젯 (http://desktop.naver.com/section/widget/view.jsp?page=1&seq=23) 등의 무료 일정관리 프로그램, 웹 플랭클린 플래너(www.plandays.com), 플랜플러스(www.planplus.co.kr) 등 보다 전문적인 소프트웨어를 사용해도 좋을 것이다.

아주 오랜 옛날, 자연의 변화를 근거로 먹고 자고 일하던 시절이 있었다. 시계가 발명되기 전엔 특정 시간에 어떤 일을 해야 한다는 게 없었다. 기원전 200년 전, 로마의 시인 플라우스투스는 이렇게 한탄한 바 있다. “나의 하루를 조각조각 자르는 저 광장의 해시계여! 처음 저걸 가져온 자가 누구였더냐?” 먼 옛날, 속 편하게 살던 시인이 하던 말이니 지금의 세상에선 유효하지 않은 말일 수도 있다. 우리에겐 3백 년 전 “시간은 돈이다”라는 금언을 남기고, 그 역시 그렇게 살았던, 그래서 결국 그의 이름까지 딴 다이어리를 탄생시킨 벤자민 프랭클린이 여전히 유효하다. 그러나 1분 1초를 절약하고, 다이어리는 물론 가계부, 차계부까지 쓴다고 해서 다가오는 2007년이 완전히 알차지는 것은 아니다. 시간관리는 두 번째로 생각하고, 하고 싶은 일을 먼저 생각하라.

by 100명 2006. 12. 28. 15:55
수정된 `국가ITS 기본계획` 무슨 내용 담았나
[디지털타임스 2006-12-28 06:11]

2020년 모든 버스에 ITS

시스템 구축만 3조…예측가능한 교통 구현

전국 호환 전자지불체계 2011년 구축 완료

수정된 `국가 ITS 기본계획 21'은 지금까지 진행해온 국가 ITS 사업의 성과와 그에 대한 반성을 토대로 향후 추진할 ITS 사업의 내실을 기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이 계획은 `ITS의 공간적ㆍ기능적 확장으로 예측가능하고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 구현'이라는 목표 아래 `독립된 구축 중심으로 추진된 ITS 사업을 균형을 이룬 사업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2020년까지 모든 버스에 ITS도입=이를 위해 2007년부터 2012년까지(중기계획) 도로교통, 대중교통에 대한 공공부문의 기반서비스를 확장하고, 민간서비스 구현의 매개체 기능을 수행하는 교통정보연계ㆍ관리체계를 구축한다. 또 2012년부터 2020년까지(장기계획) 간선기능을 수행하는 도시부 및 지방부 도로의 실시간 관리, 대중교통 수단에 대한 실시간 운행관리를 실현하고, 민간의 여행자 맞춤형 서비스를 구현한다는 그림이다. 특히 현재 ITS가 제대로 도입돼 있지 않은 고속버스와 시외버스, 농어촌버스에 ITS를 도입해 2020년에는 시내버스를 포함한 전 버스에 대해 운행관리 및 정보제공 서비스가 이뤄질 전망이다.

교통관리 부문에서 2011년까지 지방부 4차로 이상 도로의 70%, 도시부 신호교차로의 21%에 대해 교통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위험구간에 대한 실시간 안전관리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2020년까지는 보조간선도로에 대한 실시간 소통관리시스템이 갖춰지고 지방부 4차로 이상 도로의 전 구간, 도시부 신호교차로의 33%에 대해 교통관리시스템이 도입되며, 실시간 안전관리서비스가 확산된다.

◆여행자 맞춤형 서비스도 도입=대중교통 부문에서는 2011년까지 모든 시내버스의 실시간 운행관리 및 정보제공이 이뤄지고, 2020년까지는 이러한 시스템이 전체 고속버스와 시외버스, 농어촌버스로 확산된다. 또 2011년까지 모든 교통시설 및 수단에 대해 전자지불 체계를 구축하고 전국호환을 구현할 계획이다. 2020년까지는 대중교통 운행관리와 연계된 지불체계를 도입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2011년까지 전국 단위의 기본 교통정보 제공체계를 갖추고, 2020년까지 여행자 맞춤형 서비스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2011년까지 위험화물차량 추적관리 서비스를 도입, 위험물 운반차량 3만4000대에 대해 운행관리를 하는 한편, 2020년까지는 화물차량의 안전관리시스템을 고도화하고 화물운송 지원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내년부터 2020년까지 3조원 투자=지능형 차량 및 도로에 대한 투자도 본격화해, 2011년까지 요소기술 및 통합기술 개발과 지능형 차량 보급에 대비한 법제도를 정비한 후 2020년까지 지능형 차량 보급 및 도로ㆍ차량의 연계에 기반한 안전서비스 구현에 나설 계획이다.

ITS 운영비, 유지관리비, 연구개발비를 제외한 순수한 시스템 구축에 소요되는 예산만 2007부터 2020년까지 약 3조원으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간 투자되는 액수가 지난 2001년부터 2005년까지 5년간 투입된 규모의 2배에 달할 전망이다.

한편 현재 ITS 사업을 통해 고속도로 전 구간과 일반국도의 11% 구간에 실시간 교통관리시스템과 교통정보 수집 및 제공시스템을 갖췄다. 도시부 도로는 신호교차로의 7%에 실시간 신호제어시스템이 설치돼 있고, 18개 도시에 주요 도로의 실시간 감시체계를 구축했다. 또 27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내버스에 대한 운행관리 및 정보제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by 100명 2006. 12. 28. 07:56
2006년 뭘로 성공했나
[스포츠칸 2006-12-27 00:51]

돈을 잘버는 사람에게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그 중 가장 으뜸은 무엇을 파느냐는 것. 바로 판매 아이템으로 상품 하나 잘 선택하면 90%는 성공한 셈이다. 올 한해 스포츠칸에서 소개된 성공e맨이 바로 아이템 하나 잘 찍어 대박을 냈다. 잘 아는 것을 상품화하거나 지역 특산물을 내다파는 등 틈새 아이템으로 인터넷시장에서 ‘대박 e사장’이 됐다. 2006년 스포츠칸 성공e맨의 대박 아이템을 분석해본다.

▲전공 살린 아이템

올해 소개된 성공e맨은 39명. 이 중에 자신이 잘 아는 지식이나 재주를 이용해 상품을 만들어 대박을 낸 e상인만 7명이나 된다. ‘한국바이오메디칼’의 이승창씨는 피부 전문 병원의 원장으로 환자 치료용으로 만들어 쓰던 기능성 화장품을 상품화해 5개월만에 월 매출 1억원을 달성했다. ‘아로마미’ 김영숙씨는 자신의 문제성 피부를 고치기 위해 만든 화장품이 대박이 난 경우다.

가업 이은 전문가들도 인터넷시장에서 성공을 일궜다. ‘정우당’의 김중엽씨는 30년간 약초상을 한 아버지에게서 보고 배운 약초 지식으로 만든 건강식품으로 청와대까지 소문난 대박 상인이 됐다. ‘경인당’의 이재성씨도 아버지 밑에서 배운 도장 파는 기술로 온라인시장에 진출, 용돈벌이 밖에 안되던 가업을 일으켜 세웠다.

▲지역 특산물 온라인화

지역에서 나는 특산물을 온라인 상품화됐을 때 대박이 날 가능성도 확인됐다. 영광 굴비와 금산 홍삼이 대표적이다. ‘전성굴비’ 김태정씨는 고향인 전남 영광 법성포로 들어오는 조기를 반건조 굴비로 만들어 올해 연 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현지 수협에서 조기를 구입, 직접 염간하고 건조시켜 포장까지 해서 판매해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는 것. ‘철이네식품’ 박희춘씨는 충남 금산에서 8000평 규모의 인삼농사를 지어 얻은 홍삼을 순수 가공, 홍삼정과·홍산엑시스 등 30가지 상품으로 만들어 팔아 성공한 디지털 농사꾼이 됐다.

▲푼돈 아이템

1000원, 2000원짜리 팔아 무슨 돈벌이가 되겠냐고 하겠지만 푼돈 아이템도 인터넷시장에서는 대박 아이템으로 변신했다. ‘국산타올’ 이동균씨는 1000원에서 1300원, 1500원, 1700원 등 1000원대 타월을 팔아 6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테크팜커뮤니티’ 조현정씨도 1,000원짜리 AV케이블과 젠더로 한달에 7000만원을 벌고 있다. 푼돈 아이템으로 이 정도 돈벌이를 하려면 대량으로 팔아야 한다. 조현정씨의 경우 하루에 1500여개씩 한달 내내 판다.

▲틈새 아이템

오프라인 상품 중 인터넷에 진출하는 것은 확실한 대박 아이템이다. ‘리빙파트너’ 박상덕씨의 아이템인 커튼 및 침구류가 바로 그것이다. 박사장은 인터넷시장에 백화점급 커튼과 침구류가 없다는 것을 알고 저렴하면서도 품질이 떨어지지 않는 제품을 중소 제조사에서 받아 ‘e장사’를 시작했다. 2004년 단돈 300만원으로 시작한 인터넷장사는 2년만에 6억원이라는 매출로 돌아왔다.

이밖에 주변 사람들이 하는 사업 아이템을 온라인화할 때에도 경쟁력 있는 아이템이 된다. 남성의류 장사로 1억원 이상 버는 ‘폴프랑’ 서종수씨는 아버지가 의류 공장을 하고 있어 남보다 제품 확보과 수월하고 비용이 적다는 강점으로 성공했다.

by 100명 2006. 12. 27. 07:38
위성DMB, 21일 저녁 한 때 장애
[디지털데일리] 2006년 12월 22일(금) 오전 11:54
위성시스템 장애로 9시 40분부터 최대 40여분간 서비스 수신 안돼

위성DMB 서비스가 21일 저녁 한 때 서비스 장애가 일어났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위성DMB 서비스 가입자들은 21일 오후 최대 40분가량 방송을 수신하지 못하는 불편함을 겪어야 했다.

위성DMB 서비스가 제대로 제공되지 못했던 이유는 TU미디어의 위성이 일시적인 장애를 일으켰기 때문. TU미디어 측은 “서비스 위성이 21일 밤 9시 40분경부터 장애를 일으켜 백업 위성이 본 위성의 역할을 대신하도록 이관하는 과정에서 방송이 중단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TU미디어의 설명에 따르면, 본 위성의 역할을 백업 위성으로 전환하는 작업은 신속하게 이루어졌지만, 본 위성과 통신을 하도록 되어 있는 갭필러들이 백업 위성과 통신을 하도록 조정하는데 시간이 필요해 불가피하게 서비스가 중단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TU미디어 관계자는 “갭필러가 백업 위성과 통신하도록 설정하는 작업을 최대한 빠르게 진행했지만 초당 4개의 갭필러만을 변경할 수 있다”면서, “전국의 갭필러가 9000개나 돼 모든 갭필러의 설정을 변경하는데 40여분이 걸릴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작업이 먼저 진행된 지역에서는 5분여 만에 서비스가 재개된 반면, 일부 지역에서는 최대 40분 정도 서비스가 제공되지 못했다는 것이 TU미디어의 설명이다.

한 이용자는 “밤 10시가 조금 넘은 시각에 강남에서 강북으로 이동하는 내내 방송이 전혀 수신되지 않았다”며, “유료서비스인 만큼 급작스러운 상황이었다고 하더라도 고객들에게 통보는 해줬어야 되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다.

TU미디어 측은 “본 위성의 장애 복구를 발빠르게 진행해 새벽 4시경 부터는 다시 본 위성으로 서비스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by 100명 2006. 12. 22. 13:40

침체된 지역 소극장 살리자

지자체·기업 지원 절실"

수원지역 연극인들이 쇠퇴하는 지역예술을 위해 창작작품을 내놓고 소극장 살리기에 나섰다. /김경호기자
"소극장 문화를 활성화하는 것이 침체된 지역의 예술문화를 살리는 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경기지역 연극 중심지였던 수원에 위기가 왔다는 게 표수훈(35) 수원연극협회 부지부장의 얘기다.
수원지역에 침체된 연극문화를 다시 살리기 위해 지역 원로 예술인과 30대 연극인들, '극단 성'과 '젊은예술가들의 장터' 등 연극단체가 하나로 뭉쳤다. 모두 소극장 살리기 운동에 적극 나선 것이다.
경기지역에서 소극장 문화는 지난 1992년 생긴 부천의 '물뫼'소극장만이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을 뿐이고 수원의 경우 지난해 생긴 '드림씨어터'와 올 들어 개관한 '터'가 전부다.
연극인들은 소극장을 살리는 게 쇠퇴한 수원지역 예술문화의 기반을 다시 살릴 수 있다는데 뜻을 모으고 회심의 작품을 소극장 무대에 올렸다.
소극장 드림씨어터 개관 1주년 기념공연으로 안톤체홉의 '곰'과 아놀드후가드작인 '아일랜드'를 지난 16일부터 내년 1월31일까지 관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기획에서 홍보전략을 세우는데까지 모두 직접 발로 뛰다보니 어려움도 적지 않다.
하지만 지역 예술문화를 되살리고 취약한 연극계의 구조를 만들기 위해 소극장 문화부터 활성화시키자는데 여념이 없다.
수원지역에는 연극단체들의 기반인 소극장 문화가 없다보니 자연히 관객들도 대극장 위주의 서울 중심 연극에 관객들이 몰리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러다보니 중앙문화권 연극은 매진 사례지만 지역 연극문화를 알리는 기회도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게 연극인들의 하소연이다.
현재 대구지역은 5년전 소극장이 1곳 밖에 없던 것이 현재는 7~8곳까지 생겨나 지역 예술문화계가 활성화되고 있다.
문화관광부와 지자체가 나서서 소극장 문화를 활성화시키는 제도와 정책을 펴고 있기 때문이다.
김태민(36) '젊은예술가들의 장터' 대표는 "1980년대 초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왕성했던 수원지역 연극계도 소극장 문화가 쇠퇴하면서 한파를 맞고 있다"며 "선진국처럼 지역의 기초 예술문화를 살리는데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이 적극적으로 나서는 문화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표 부지부장은 "대극장은 단순히 연극을 올리고 관객으로부터 작품 평가를 받는데 그치지만 소극장 문화는 장기적으로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문화의 정체성을 찾는 길"이라며 "일본은 이미 지역에서 1960년대에서 1970년대 활성화됐던 대극장 문화가 없어지고 지역 문화를 살리기 위한 소극장 문화가 활성화되고 있는 만큼 우리도 제도와 정책적인 뒷받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by 100명 2006. 12. 21. 07:05

쇼핑몰 결제는 해커 놀이터
[전자신문 2006-12-20 08:32]

주요 쇼핑몰의 결제 서비스를 대행하는 A사는 1년 사이 1000원 미만의 상품을 구매하고 신용카드 승인을 요청하는 건수가 늘어나는 것을 이상히 여겼다.

 MP3파일이나 전화벨 등 디지털 콘텐츠가 아니라 1000원 이하의 일반 상품을 구매하고 승인을 요청하는 건수가 늘었기 때문이다.

 대다수 쇼핑몰에서 1000원 이하의 상품은 많지 않은데 소액 승인 요청은 점점 늘어나 80건에 육박했다. 이를 수상히 여긴 A사는 관련 내용을 경찰에 알렸고 소액 승인이 들어온 쇼핑몰의 주문·결제 정보를 대조해본 결과 30만원짜리 내비게이터가 1000원짜리로 둔갑해 버젓이 결제된 후 배송된 것을 알아냈다. 80여개 인터넷 쇼핑몰의 주문·결제 정보가 해킹을 당한 것이다.

 하루에도 엄청난 주문이 밀려드는 대기업 인터넷 쇼핑몰은 물론이고 중소기업 쇼핑몰이 모두 주문·결제 정보를 위·변조할 수 있는 해킹에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석화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경감은 “이런 사고는 피해 액수는 적지만 취약점이 보완되지 않으면 인터넷 쇼핑몰 대란 등 대규모 전자상거래 사기 피해로 확대될 만큼 심각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올해 10월 현재 국내 인터넷 쇼핑몰 사업체 수는 4500여개, 한 달 거래액은 1조834억원에 이른다. 엄청난 규모로 성장한 인터넷 쇼핑몰은 수많은 주문 건수를 일일이 대조할 수 없어 실제로 이 같은 피해를 봤는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개인이 운용하는 인터넷 쇼핑몰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결제솔루션은 전문 해커가 아니더라도 결제 정보 소스코드를 고쳐 가격을 임의 조작할 수 있는 해킹에 무방비 상태다.

 또 쇼핑몰은 원래 1만원짜리인 제품이 1000원짜리로 둔갑해 결제돼도 결제 서비스 업체와 비교 검증을 하지 않는 허점이 있다.

 김우한 한국정보보호진흥원 인터넷침해사고대응지원센터장은 “국내 주요 쇼핑몰을 조사해본 결과 주문·결제 정보가 이미지 파일이 아닌 소스코드를 수정할 수 있는 형태로 방치돼 있었다”며 “해커가 이 부분을 마음대로 고쳐 결제하면 전자상거래 사기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보안 전문가들은 부정 결제 시도를 조기에 탐지할 수 있도록 쇼핑몰과 결제기관이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와 함께 쇼핑몰이 근본적으로 물품 결제 정보를 텍스트가 아닌 이미지로 변경해 변조를 어렵게 하거나 가격 정보를 암호화하는 보안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수정 인포섹 정보보호컨설팅사업본부장은 “쇼핑몰은 기본적인 IT시스템 점검은 물론이고 결제시스템은 따로 보안 컨설팅을 받은 후 대책을 마련해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by 100명 2006. 12. 20. 12:55
할리우드가 무서운 까닭 [JES]
9·11테러 후 인도 등 아시아인 증오범죄 피해
영화에서 아랍인을 인도인 등으로 묘사 영향
지난 2004년 2월께 영화평론가 강한섭 교수가 어느 주간지에 쓴 <반지의 제왕>기고문이 논란이 됐습니다.

<반지의 제왕>이 은연 중에 보여주는 유색 인종에 대한 불온한 경향성에 대해 강 교수와 블로거들 사이에 나타나는 묘한 간극이 그것이었습니다. 당시 강 교수의 글과 그 글에 과잉반응하는 네티즌들의 모습을 보고 썼던 글임을 먼저 밝힙니다.

강교수는 영화가 우리 의식을 지배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었고 반면 몇몇 블로거들은 ‘우리를 도대체 뭘로 보는 거냐’는 식의 불쾌한 반응이었습니다.

<반지의 제왕>은 모르겠습니다만. 흔히들 이야기하는 ‘할리우드 영화의 영향’이라는 관점에서만 본다면 ‘할리우드 영화가 우리 의식을 좌지우지 한다니. 도대체 우리 수준을 뭘로 보는 거냐’는 몇몇 블로거들의 생각은 의외로 지나치게 순진한 발상일 수 있습니다.

할리우드 영화가 우리 머릿속에 담겨지는 정보들을 얼마나 왜곡시키는지에 대한 극명한 예가 바로 몇 년전에 벌어졌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의식하지 못한 채 시간의 흐름속에 묻혀 조용히 잊혀져버리고 말았죠.

미국에서 9·11테러가 벌어지고 며칠 뒤인 16일. 이슬람 교도가 살해당하는 소위 ‘증오범죄(hate crime)’가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연이어 ‘증오범죄’가 기승을 부렸죠. 그런데 주의깊게 살펴볼 것이 초기 증오범죄의 피해자 대부분이 인도인이나 파키스탄인들이었다는 사실입니다. 9·11 테러와는 아무 상관도 없는 엉뚱한 동남아시아인들이 희생양이 되었던 거죠. 왜 그랬을까요?

좀 길기는 합니다만. 그 원인을 후세인 이비쉬(미국-아랍 반차별위원회 대변인)의 인터뷰에서 알 수 있습니다. 아래는 인터뷰 전문입니다.

▲후세인 이비쉬 인터뷰 전문

할리우드의 아랍인 묘사와 9·11 이후 증오 범죄의 추세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아랍계 미국인과 이슬람 신자 말고도 심한 공격의 대상이 된 것은 미국인 시크교도들입니다. 인도에서 온 시크교도 중 최소한 2명이 살해당했고. 사람들은 공공연하게 9·11 테러에 대한 보복을 하겠다고 외치고 다녔습니다. 그들 중 다수가 괴롭힘과 구타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생겨났을까요?
시크교도의 방식. 특히 시크교도 남성의 외양 때문이었습니다. 남성 시크교도는 보통 머리에 터번을 쓰고 다니고 턱수염을 기릅니다. 피부색도 상당히 가무잡잡한 편이구요. 사실 아랍인처럼 보이는 건 아닙니다. 아시아인들에게 친숙한 사람이라면 시크교도와 아랍인을 혼동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시크교도는 할리우드에서 묘사된 아랍인의 모습과 흡사합니다. TV나 영화에 나오는 아랍인처럼 생겼죠. 사실 영화에서 인도나 파키스탄의 배우가 아랍인 악당으로 캐스팅되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실제로 아랍인들은 칼을 차고 다니지도 않고 피부색이 그렇게 거무스름하지도 않기 때문에(실제로는 백인에 더 가깝다) 할리우드의 입맛에 맞지 않습니다. 그래서 인도·파키스탄·동남아시아 배우들이 아랍인으로 나오는 것이죠.

시크교도를 보고 아랍인과 혼동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할리우드식 아랍인의 외모에 익숙해져 있을 때 뿐입니다. 따라서 애리조나 주의 주유소 주인인 35세의 발비어 싱소디가 총에 맞아 살해당한 경우는 증오범죄 이면의 동기와 생각이 할리우드의 이미지에 의해 형성되었음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범행 후 체포된 가해자는 9·11 테러에 대한 보복을 한 거라고 소리쳤습니다.

폭력에 대한 욕구와 그 이미지가 함께 결합되었고. 그 이미지 때문에 아랍 세계와는 한참 떨어져 있고 전혀 다른 종교와 문화적 배경을 갖고 있는 인도의 남성을 아랍인으로 혼동해서 살해한 겁니다. 할리우드가 아랍인을 묘사한 방식 때문이죠.

우리는 미국 영화를 통해 한국의 모습을 접하게 됩니다. 아랍 세계에서 동아시아에 대한 이미지는 할리우드 영화에서 비롯됩니다. 다른 대안이 별로 없습니다. 이러한 거대 문화산업에 의해 아프리카·남아메리카·중앙 아메리카·동아시아·남아시아·인도·아랍·이란인들에 대한 이미지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정형화되어 전 세계에 확산되고 있죠.
by 100명 2006. 11. 15. 07:46

2010년 원하는 콘텐츠에 접근할 수 없을수도…
인텔개발자포럼, '포괄적인 홈스토리지 솔루션' 필요성 강조

“날이 갈수록 데이터 양은 늘고 있지만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의 용량은 이를 따라가기 벅찰 정도다. 앞으로 테라바이트(TB) HDD가 나온다 해도 가장 절실한 것은 우리들의 집에 분산돼 있는 HDD를 우선 통합하는 것이다.”

8일 ‘바이브 기술 인사이트’란 주제로 단상에 오른 IDF(인텔개발자포럼) 행사의 마지막 기조연설자 브렌든 트로(디지털 홈 그룹 최고 기술책임자)는 “지금의 홈스토리지는 노트북PC와 휴대전화, MP3플레이어처럼 각각의 디바이스 HDD로써 특정 연결고리 없이 철저히 분리된 데이터 공간으로 존재한다."라며 "이런 개별적인 HDD는 앞으로 대용량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에 대응할 여력이 없을 뿐만 아니라 데이터 활용의 효율성도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브렌든 기술책임자는 준비된 ‘누적 홈 데이터’ 그래프 자료를 통해서 “이런 상황은 계속 악화일로로 치닫게 될 것”이라며 “다가오는 2010년엔 사용자들이 원하거나 혹은 필요로 하는 소스나 콘텐츠에 접근할 수 없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고 말해 현 상황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누적 홈 네트워크 장치에 관한 그래프를 통해 활용치 못한 데이터 공간이 시간이 갈수록 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같은 문제점의 해결하기 위해선 가정에서 ‘데이터의 영속성’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한 대안으로 브렌든 책임자가 제시한 것은 바이브 기술을 기반으로 한 ‘포괄적인 홈 스토리지 솔루션’의 구현이다.

브렌든은 “포괄적인 홈 스토리지 솔루션을 구현하면 인텔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은 더욱 다양한 콘텐츠를 집안이나 네트워크가 연결된 다른 기기들로 옮겨 다니며 자유롭게 감상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단, 이를 실현하기 위해선 ▲직접 방문해서 처리해야 하는 사후 서비스 프로바이더▲ IT 전문가가 되기를 원하지 않는 소비자 등의 기술서비스 문제가 거론됐다.

브렌든은 “바이브 기술에 포함된 원격제어기능 및 보안기능인 ‘AMT 기술’로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라며 “효과적인 PC관리는 디지털 홈 시대 구축을 위한 하나의 조건”일 것이라고 답했다.

홈 IT시스템 아키텍처 관리 콘솔을 통해 터널을 통한 진단과 명령을 실행하고 시스템 상태 및 지원 애플리케이션을 내려 받도록 한다


이날 브렌든은 LG전자가 미국의 전력선 통신규약 기구인 `홈플러그 얼라이언스(HomePlug Alliance)'의 새로운 회원사가 됐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홈플러그 얼라이언스는 전력선 통신(PLC)을 통한 홈 네트워크 서비스를 일반 가정에 제공하기 위한 표준과 사양을 개발하는 단체. 여기엔 의장사인 인텔과 함께 삼성전자, 모토로라, 소니, 샤프 등 총 10개사가 이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한편 인텔은 획기적으로 디자인된 소형PC의 제작을 위해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100만 달러의 상금을 내 걸고 ‘코어2듀오’를 이용한 플랫폼 제작 공모전을 내년도 1분기까지 개최한다고 전했다

by 100명 2006. 11. 10. 08:37
뻥뻥 뚫리는 토종 메신저
[중앙일보 2006-11-09 06:28]

[중앙일보 김원배] 네티즌들이 온라인으로 대화할 때 자주 이용하는 메신저의 보안이 허술해 패스워드(접속 암호)가 쉽게 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8일 성균관대 정보보호인증기술센터 원동호-김승주 교수팀이 국내에서 많이 쓰이는 5개 메신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특히 국내 업체가 만든 '토종 메신저'는 보안이 취약했지만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MSN 메신저는 보안 기능이 잘 갖춰진 것으로 드러나 국내 메신저 보안 기술 수준을 높여야 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김 교수는 "국내에선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면서 보안 전문가를 처음부터 참여시키는 경우가 많지 않다"며 "보안 기술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관련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메신저의 연계 기능이 강화돼 메신저에만 접속하면 싸이월드 미니홈피나 한메일 등에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넣지 않아도 바로 접근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피해가 우려된다.

원 교수는 "포털사이트에 접속할 때 쓰는 아이디와 패스워드는 보안 기능이 잘 갖춰진 편이지만 메신저의 보안은 취약했다"며 "다른 사람이 메신저를 통해 포털사이트에 들어가 메일을 보고 아이템이나 도토리 등 사이버 머니를 마음대로 처분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외국산 제품은 패스워드 못 풀어=원 교수팀은 인터넷에서 얻을 수 있는 무료 프로그램을 활용해 이용자가 메신저에 접속할 때 보내는 인증 데이터를 잡아내고 이 데이터에 숨어 있는 패스워드를 찾아내는 방식을 썼다. 버디버디 메신저와 세이클럽의 타키 메신저는 전송 데이터 안에 들어있는 패스워드가 암호 처리되지 않아 바로 노출됐다.

SK커뮤니케이션즈의 네이트온과 다음커뮤니케이션의 터치 메신저는 패스워드가 암호 처리되고 있지만 접속 때마다 똑같은 인증 데이터가 전송되는 단순한 형태여서 대부분 5분 이내에 파악됐다. 그러나 MS사가 제작한 MSN 메신저(라이브 메신저)는 접속 때마다 다른 인증 데이터가 전송돼 원 교수팀의 분석 방법으로는 패스워드가 풀리지 않았다.

◆ 단순한 암호 쓰지 않도록 주의=국내 메신저가 쓰는 패스워드는 인터넷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암호 분석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바로 뚫린다. 특히 숫자만으로 이뤄진 패스워드는 8자리를 써도 이를 알아내는 데 1분이 걸리지 않았다. 영어 소문자와 숫자를 조합한 패스워드도 1분30초 정도면 파악할 수 있었다. 김 교수는 "문자+숫자+문자로 구성된 패스워드를 쓰면 파악하기 어렵다"며 "패스워드를 정기적으로 바꾸고 PC방이나 학교 등 많은 사람이 함께 쓰는 컴퓨터에서는 메신저 접속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원 교수팀은 곧 이 연구 결과를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에 보고할 예정이며 KISA는 이를 해당업체에 통보하게 된다. 이에 대해 SK커뮤니케이션즈.다음커뮤니케이션 등 메신저 서비스 업체들은 "어떤 분석 방식을 썼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며 "현실적으로 외국산 메신저보다 보안 기능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업체들은 또 "메신저의 보안 실태를 점검해 미흡한 점이 있으면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by 100명 2006. 11. 9. 09:36
부산 삼일극장 62년만에 철거 [연합뉴스]
부산의 영화역사와 함께 해온 부산 동구 삼일극장이 62년의 세월을 접고 스크린 뒤로 사라진다.

부산시는 삼일극장 맞은편 철길건널목 입체교차로 진입로 공사를 위해 삼일극장을 철거키로 하고 16일부터 철거작업에 들어간다고 8일 밝혔다. 일제강점기인 1944년 일본인에 의해 문을 연 삼일극장은 광복 후 조일극장, 제일극장 등으로 한 때 이름이 바뀌기도 했으나 1950년대 다시 제 이름을 찾아 부산을대표하는 상영관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한국전쟁 당시 피란민들의 수용소로 쓰이면서 현대사 질곡의 현장이기도 했던 이곳은 1970년대 극장쇼가 유행하면서 부흥기를 맞았다. 코미디언 구봉서, 배삼룡, 가수 하춘화 등 당대 일류스타들의 공연이 주로 이곳에서 열리면서 부산 공연문화의 중심이 되었다. 그러나 1980년대 부산지역에 대형극장들이 우후죽순처럼 들어서면서 재개봉관으로, 다시 2편 동시 상영관으로 전락했지만 여전히 주머니가 가벼운 서민들에겐 넉넉한 문화공간과 쉼터의 역할을 했다. 곽경택 감독의 영화 `친구'를 비롯해 수많은 영화의 장면에 삼일극장이 등장하기도 했다. 23일 개봉 예정인 전계수 감독의 `삼거리극장' 대부분의 장면 또한 이곳에서 촬영됐다.

한국전쟁 이후부터 50여년간 이곳을 지켜온 영사기사 최상도(71)씨는 "부산 영화의 역사와 함께 한 극장이 폐관이 아니라 곧바로 철거된다는 소식을 듣고 며칠째 잠을 설쳤다"며 아쉬운 마음을 어찌할 줄 몰라했다.
by 100명 2006. 11. 9. 07:37
"한국영화계 세대교체 … 제2의 전성기 구가"
김진국차장
freebird@
'스크린쿼터 축소' 제도적 대책마련 시급
마시멜로처럼 부드러우면서 증기기관차와 같은 추진력을 가진 사람.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소유자. 김동호(70) 부산국제영화제(PIFF) 집행위원장이 8일 인천사람들을 만났다.
새얼문화재단이 이날 오전 파라다이스호텔인천 카지노홀에서 개최한 '제247회 새얼아침대화'에서 그는 '부산국제영화제와 한국의 영상산업'이란 주제 강연을 통해 한국 영상산업이 발전해온 과정과 부산국제영화제가 아시아 최고의 세계적 영화제로 설 수 있었던 동력을 한 시간여 얘기했다. 강연이 끝난 뒤 그를 만났다. 강연내용과 인터뷰한 내용을 함께 게재한다.
"지난 11월5일자 LA타임스에 한국의 영화시장이 1970년 대 뉴아메리칸 시네마 시대와 유사하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1970년은 마틴 스콜세즈와 같은 거장이 나오며 영화가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시기였죠."
그는 한국영화가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며 최근 영화 '타짜'의 700만 돌파, '괴물'1천300만 명, '왕의 남자' 1천230만 명 등의 수치를 열거했다. 하지만 수년 전만해도 한국영화시장의 현실은 지금과 큰 차이가 있었다.
"한국영화는 1993년 '서편제'를 106만 명이 보면서 최다 관객을 모았다고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이 때 한국영화점유율은 15.9%였지요. 이후 조금씩 늘어나다가 1999년 '쉬리'가 62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면서 한국 영화는 급속도로 성장, 지난해엔 57%의 점유율을 기록했지요."
김 집행위원장은 "자국 영화가 50%를 넘는 것은 수입을 엄격히 제한하는 중국과 인도 정도 밖에 없다"며 "정부의 전폭지원을 받는 프랑스의 경우 30~40%에 그치고 있고 독일, 영국, 이태리의 경우도 10~20%에 불과하다"고 설명한다. 이처럼 한국영화가 발전하고 있는 것은 영화계 세대교체, 정부지원이 동력이 됐다.
"10년 전 제가 해외영화제에 다닐 때만 해도 영화계 사람들은 저와 비슷한 나이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20~30대가 많고 아무리 나이가 많아야 40대 후반 정도에 불과합니다. 해외에서 영화공부를 한 사람들이 대거 영화계로 진출해 세대교체를 이룬 것입니다. 이와 함께 김대중 정권이 들어서면서 5년 간 1천500억 원을 지원했고 영화진흥공사를 위원회로 승격했으며 심의를 등급분류제로 바꾸는 바람에 소재의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도 큰 힘이 됐지요."
제작자본의 다양화, 배급체제의 변화, 멀티플렉스 극장의 등장도 한국영화의 물결을 바꾼 에너지였다.
"과거엔 6개의 지방배급업자가 자신들의 취향에 따라 영화를 배급했습니다. 그러나 92년 대우와 삼성이 투자에 나서고, 95년 케이블 티비가 본격화하면서 대기업의 투자가 시작됐지요. 지금은 KT와 같은 이동통신사까지 영화투자에 참여하는 등 제작자본이 엄청 다양해졌습니다. 기획만 좋으면 쉽게 제작자를 구할 수 있게 된거죠. 배급체제 역시 과거 미국 UIP나 CIC와 같은 메이저 배급사가 독점했지만 98년 이후 우리 나라 대기업이 배급에 뛰어들면서 지난해 영화 배급의 1, 2위를 CJ엔터테인먼트나 쇼박스와 같은 우리 나라 배급사가 1, 2위를 기록하고 콜롬비아, UIP 등 외국배급사는 3, 4위에 머물렀습니다. 인천 CGV의 경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입을 올리는 멀티플렉스 극장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같은 멀티플렉스 극장의 등장도 한국영화산업 발전에 일조를 했습니다."
이쯤에서 김 집행위원장은 본격적인 부산국제영화제 얘기를 꺼냈다. 한국영화의 양적·질적 성장 배경엔 부산국제영화제가 있었음을 그는 강조했다.
"부산영화제는 부산의 젊은 교수 3명이 처음 시작한 것입니다. 93년 제가 영화진흥공사에 몸 담을 때였습니다. 이태리에서 열리는 '페사로'란 영화제가 있었는데 그 때 아드리아노 집행위원장이 한국에 와서 30편의 영화를 골라 상영했고 이때 이용관, 김지섭, 전양준 교수를 초청했습니다.(이들은 현재 부산영화제 스탭들이다.) 영화제에 다녀온 이들은 2년 뒤인 95년 영화제를 만들자고 결의했고 놀고 있던 나를 끌어들여 96년 제1회 영화제를 개최했습니다."
제1회 임에도 불구하고 부산영화제엔 전국 20만 명의 관객이 몰려드는 대성공을 거뒀다. 이후 85년 생긴 도쿄영화제, 우리 보다 20년 앞서 생긴 홍콩영화제를 제치고 아시아 최고영화제로 우뚝 설 수 있었던 이유가 없을 리 없다. 그가 말하는 부산영화제의 성공비결 네 가지.
"부산영화제는 우리 나라 최초의 국제영화제입니다. 영화제에선 '돈이 되는' 영화보다는 작품성이 있는 다양한 영화를 상영합니다. 따라서 할리우드 영화에 오염됐던 관객들에게 유럽과 아시아의 저예산 영화들을 보여줌으로써 신선함을 안겨줄 수 있었던 거지요. 그러기 위해선 무엇보다 영화를 선정하는 프로그래밍이 중요합니다. 부산영화제는 따라서 아시아의 새로운 감독과 영화를 찾아내려 노력했고 제3회 때부터는 부산프로모션플랜(PPP)를 창안했습니다. PPP는 제작비에 허덕이는 제작자와 투자자를 연결시켜주는 프로그램입니다."
부산영화제는 PPP를 통해 베니스영화제 대상, 베를린영화제 2위 수상 등 혁혁한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부산영화제 개막작인 허우 샤오시엔 감독의 'Three Times' 역시 PPP예산으로 만든 영화로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라인업되기도 했다. 아시아의 영화를 고르려면 부산에 가야 한다, 부산에 영화를 가져가면 반드시 뜬다는 인식이 아시아는 물론, 세계 영화인들의 뇌리에 박히게 된 것은 이런 부단한 노력 때문이다. 이쯤되다보니 각계 사람들이 부산영화제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부산시와 많은 기업이 전폭적 지원을 해줍니다. 3회때 부터는 정부지원도 받게 됐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25억~30억 원의 스폰서가 있어야 제대로 치를 수 있습니다."
지원은 하되 간섭은 없다. 부산영화제의 성공비결 가운데 하나가 전문성과 자율성 독립성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정치와 행정에서 독립해 철저하게 법인 중심으로 운영된다는 얘기다.
"1회때부터 장관님이 오건 누가 오건 간에 축사와 같은 것은 절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부산시장 역시 개막선언외에는 연설을 할 수 없습니다."
부산영화제는 한마디로 '영화인들의, 영화인들에 의한, 영화인들을 위한' 잔치인 셈이다. 김 위원장 역시 자신은 스폰서를 구하고 외압을 막거나 국제적인 네트워크 형성에만 관여하고 일을 한다. 영화상영작 선정은 철저하게 프로그래머들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 그렇다면 부산영화제는 부산에서 어떤 의미일까. 부산영화제는 부산이라는 브랜드를 높여놓은 것은 물론 지역경제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는 반드시 지역에 기여해야 한다는 그의 지론에 따른 것이다.
"2000년 부산영상위원회 출범은 부산을 촬영도시로 탈바꿈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부산에선 촬영뒤 청소까지 지원할 정도로 원스톱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그 결과 한국영화의 40%가 부산에서 촬영되고 있고 그러다보니 스튜디오가 2개, 기자재회사, 엑스트라 지원회사가 설립됐지요. 영화전문고등학교가 2개교 생겼고 6개의 대학이 영화관련학과를 신설했습니다."
부산영화제의 전진은 지금도 계속된다.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에 버금가는 부산영상센터를 설립중입니다. 세계의 최고 건축가 7명 가운데 한 명이 선정돼 센터를 짓고 있는데 현재 486억 원의 예산만 확보한 상황입니다. 제대로 지으려면 1천200억 원이 있어야 하므로 열심히 뛰어다니고 있습니다. 2012년이면 영진위 건물이 부산으로 옵니다. 남양주 종합촬영소 제2촬영지도 부산에 지어질 예정이지요."
부산이 이처럼 잘하고 있고, 한국영상산업이 괄목할만하게 성장했지만 스크린쿼터(한국영화의무상영일수) 축소가 한창 상승하고 있는 한국영화 발전의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까.
"당장은 모르겠지만 장기적으로 위험합니다. 정부와 영화인들이 머리를 맞대고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김동호 집행위원장은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졸업 뒤 문화공보부 문화국장과 영화진흥공사 예술의전당 사장직을 역임했다. 또 문화부 차관과 공연윤리위원회 위원장 등 문화분야에서 주요한 요직을 두루 거쳤다. 부산국제영화제 탄생과 함께 지금까지 집행위원장을 맡으면서 국내 은관문화훈장은 물론, 프랑스예술문학훈장 기사장을 받을 정도로 문화적이고 국제적인 인물이다.
by 100명 2006. 11. 9. 07:32
'인권' 이라는 화두에 대하여
[데일리안 2006-11-08 09:40]
세 번째 시선...최고 시나리오, 감독이 만나다

[데일리안 김기영]
◇ ⓒ김기영 넷포터

7일 오후2시 용산 CGV에서 <세 번째 시선>(제작: 국가인권위원회)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여섯 개의 시선>의 박찬욱, 박진표, 임순례, <다섯 개의 시선>의 장진, 류승완, 정지우 등에 쟁쟁한 감독들의 바통을 이어받은 세 번째 시리즈의 주인공들은 <말아톤>으로 2005년 국내영화상의 신인상을 모두 휩쓴 정윤철, <원더풀 데이>로 칸느영화제에 초청받은 김현필, <마이제너레이션>으로 주목받은 노동석, <반변증법>, <자본당 선언: 만국의 노동자여, 축적하라!>로 베니스, 베를린 영화제에 초청받은 김곡과 김선, <버스, 정류장>의 이미연, <선택>으로 제 8회 부산국제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한 홍기선 감독이다.

이들 실력파 감독들이 한데 모여 만든 <세 번째 시선>. '인권'이라는 화두를 각 감독들이 자신의 실력과 개성을 녹여내어 얼마나 독특한 이야기들로 풀어놓았을지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낸다.
◇ ⓒ국가인권위원회

<세 번째 시선>은 전작들에서 깊이 다루지 않았던 다양한 인권문제들을 더욱 가볍고 독특한 화법으로 풀어낸다. 전작에서 장애인, 탈북자, 중국동포, 외모지상주의, 남녀차별 등 대한민국 사회에 만연한 편견과 차별에 대해 객관적이고 날카로운 시선들을 내보였던 것에 비해, <세 번째 시선>에서는 외국인 노동자, 소년소녀가장, 비정규직 노동자, 그리고 가정내 성차별, 인종차별, 청소년 동성애 문제로까지 그 주제가 한층 세밀하게 확대되었다.

주제가 다양해지고 좀더 일상생활에 가깝게 다가오는 만큼 '인권'이라는 묵직하고 딱딱한 화두의 무거움은 덜어내고 생활 속 이야기들을 관객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경쾌한 리듬으로 전달한다.

여기에, 노개런티로 출연한 <왕의 남자>의 흥행으로 국민배우 반열에 오른 정진영, <공동경비구역 JSA>, <해변의 여인> 등 상업영화와 작가주의 영화 등에 출연한 김태우, <죽이는 이야기>, <잔혹한 출근> 등에서 자연스러운 연기로 그 실력을 인정받은 전혜진 등 정상급 배우들과 오지혜, 이대연, 오윤홍 등 실력파 배우들까지 합세, 연기력과 사회의식을 겸비한 출연진들의 인권과 영화계의 발전을 위한 값진 선택이 많은 관객들의 가슴을 두드릴 것으로 기대된다.
by 100명 2006. 11. 9. 07:19
톱스타 출연료‘브레이크가 없다’
[스포츠칸 2006-11-07 21:21]
“마치 마주보고 달리는 폭주 기관차 같다.”

북핵 위기가 아니다. 아파트값 논란도 아니다. 바로 톱스타들의 출연료 폭등 사태를 바라보는 방송 관계자의 말이다. MBC 장태연 TV제작본부장은 최근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톱스타 출연료 거품에 대해 이같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장태연 본부장은 “지상파 방송사조차도 이미 톱스타들의 몸값을 제어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계속 이대로 가다가는 제작시스템의 붕괴, 특히 외주제작의 근간이 흔들릴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상황은 2000년 방송법 개정으로 외주 제작 제도가 강제화되면서 비롯됐다. 외주 제작사들이 대거 드라마 제작에 뛰어들면서 과당 경쟁이 시작됐고, 이로 인해 스타들의 몸값이 들썩이기 시작했다. 외주 제작사의 경우 편성을 잡는 것이 최우선 목표이다보니 톱스타에게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이 기폭제가 됐다. 여기에 한류열풍까지 가세하면서 스타들의 몸값은 5년 만에 10배 이상 상승하는 기현상을 낳았다.

이처럼 주연배우들의 몸값이 상승하면서 제작비도 급등했다. 미니시리즈의 경우 회당 1억5000만~2억원 정도의 제작비가 소요되고 있다. 하지만 방송사에서 지원하는 금액은 8000만원 안팎에 불과하다. 적절한 추가 수익모델을 찾지 못한다면, 간접광고(PPL)로 부족한 재원을 메우거나 적자를 감수하는 수밖에 없다. 방송사의 제작비 지원 현실화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상파 방송사도 별반 다를 바 없다. 드라마 외주 제작이 확대되는 과정에 방송사는 방송사대로 작품을 제작해야 했다. 자체 제작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외주 제작사들과의 경쟁이 불가피했다. 일례로 MBC의 경우 ‘여우야 뭐하니’의 고현정에게 회당 2500만원의 출연료를 지급하기로 했다. ‘스타 권력화’를 인정하고 경쟁에 끌려가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천정부지로 치솟는 배우들의 개런티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은 미국에서도 비슷하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최근 이같은 상황을 보도하며 “배우와 제작사의 관계는 더욱 대립적으로 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태연 본부장은 이에 대해 “지상파 방송사 관계자들이 종종 만나 주연배우들의 출연료 상한선 등을 정하자는 데 합의하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면서 “공개적인 논의를 거쳐 합리적인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by 100명 2006. 11. 8. 07:34

[IT월드/SW 불법복제] IT강국의 또 다른 얼굴 '불법복제'
[매일경제 2006-11-07 15:17]

정보기술(IT) 강국 한국의 이면에는 소프트웨어(SW) 불법 복제라는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사무용소프트웨어연합(BSA)이 올해 5월 발표한 '2005년도 SW 불법복제 현황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불법 복제율은 46%에 이른다. 국내에서 판매하는 SW 100개 중 46개는 불법으로 복제된 제품이란 얘기다. 이 같은 수치는 조사기관마다 조금씩 차이를 보이지만 일본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하면 상당히 높은 편이다.

BSA 조사에 따르면 세계 평균(35%)을 크게 웃돌고 일본 28%, 미국 21%의 두 배 수준이다. 조사 대상 OECD 28개 국가 중 8번째로 높은 수치다. 피해액을 기준으로 보면 전체 97개 국가 중 15번째. 피해액은 2004년 대비 1억달러 감소했지만 복제율 자체는 전년과 동일했다.

김규성 한국소프트웨어저작권협회(SPC) 부회장은 "IT강국으로서 국가 이미지뿐 아니라 외국과의 통상 문제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위 통계 자료는 단속을 실시한 기업에 한정된 것으로 일반 사용자들의 불법복제는 더욱 심각하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불법복제 피해금액 연간 2조3000억원 =

불법 복제의 유혹은 은밀하고 뿌리치기 어렵다. 제품 특성상 불법 복제가 손쉽고 복제본과 원본의 품질 차이가 없는 데다 복제비용이 거의 들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초고속인터넷 환경의 급속한 발전은 불법 복제를 쉽게 만들었다. 복잡한 컴퓨터 코드를 알 필요 없이 이제는 마우스 클릭 한 번만으로도 불과 몇 분 만에 간단하게 끝낼 수 있다.

세계적 디지털 강국 한국에 드리워진 이 같은 그림자는 넘어야 할 산이다.

한국소프트웨어저작권협회가 4개 웹스토리지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올 10월까지 온라인상 불법복제로 인한 피해금액은 290억원에 육박했다. 1분기 피해금액은 88억원이었다. 200여 개의 웹스토리지 업체가 있는 것을 감안하면 연간 피해금액은 2조3000억원에 달한다.

불법 복제율을 낮추면 어느 정도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생길까. BSA는 46%에 이르는 국내 SW 불법복제율을 2009년까지 10% 낮추면 2조9000억원의 국내총생산(GDP) 추가 상승과 1만8000여 개의 신규 고용 창출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측했다.

매출은 2조1000억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BSA는 또 불법 복제율이 줄어들면 IT산업 성장을 촉진해 2009년까지 50% 가까운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12조5000억원의 시장 규모가 18조5000억원에 이르고 IT산업 종사자 수는 61만명에 달할 것이란 분석이다.

◆ SW 관리 소홀ㆍ인식 부족이 걸림돌 =

SW 불법복제는 IT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가장 큰 걸림돌이다. SW산업 붕괴는 국가 정보화의 위기로 이어진다.

SW 불법 복제가 성행하는 원인은 'SW=자산'이라는 인식이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업계는 각 국가별 불법 복제율 차이를 결국 불법 복제에 대한 전반적인 사회 분위기 또는 무형자산의 재산 가치에 대한 인식 수준 차이라고 본다.

한국소프트웨어저작권협회가 SW 불법 침해에 따른 단속 기업 사례를 2년간 분석해 종합한 결과에 따르면 불법 복제 원인은 관리소홀(41%), 인식부족(28%), 정책 부재 및 기타(16%), 자금 부족(15%) 등 순이었다. 기업 최고경영자의 정품 사용에 대한 인식이 희박할 때 SW불법 복제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

회사가 SW 구입 예산이나 투자비용을 줄여 불법으로 SW를 내려받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힘들다. 경영자의 올바른 정책 결정, 체계적인 관리시스템 도입이 시급한 이유다.

협회측은 불법 복제 근절을 위해서는 강력한 법 제도와 함께 SW 저작권을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정부와 기관, 단체들이 정품 SW를 사용하는 것이 산업 전반과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한 일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는 것. 정부는 단속 활동을 벌이는 한편 공공기관ㆍ교육기관을 중심으로 정품 SW 구매 예산을 늘리도록 유도하고 세제 감면 혜택 등 직ㆍ간접적인 지원을 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수 있다.

by 100명 2006. 11. 8. 06:18

서울대 전산망은 해커 놀이터?…하루 두번꼴
[서울신문 2006-11-07 19:36]

[서울신문]서울대 전산망이 올 상반기에 하루 두 번꼴로 해킹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킹이 늘고 있는 것도 그렇지만 해킹기법이 고도화하면서 문제점을 치료하고 침입을 차단하는 비율이 낮아지고 있다는 것도 문제다.

7일 서울대 정보화본부에 따르면 올 1∼6월 서울대에서 발생한 해킹은 월 평균 66건으로 지난해 40건에 비해 65%가 늘었다. 서울대 해킹은 2004년 월 평균 12건을 기록한 이후 해마다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해킹사례 가운데 취약점을 발견해 치료하고 차단조치를 한 경우는 월 평균 27건으로 전체 해킹사례의 40.9%에 불과했다. 해킹 처리율은 2004년 66.7%, 지난해 52.5% 등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서울대 관계자는 “학교 규모가 워낙 클 뿐 아니라 크고 작은 연구소들이 밀집해 있다 보니 해킹이 자주 일어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스팸메일 경유지로 이용되는 낮은 수준의 해킹일 뿐, 개인 정보가 유출될 정도로 위험한 수준의 해킹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현재 서울대 도메인(seoul.ac.kr)을 사용하는 컴퓨터 4만 7000여대 가운데 서버로 활용되고 있는 컴퓨터는 약 4000대에 이른다. 그러나 4000대의 서버용 컴퓨터 중 상당수가 운영자들에 대한 보안교육은커녕 최소한의 방화벽조차 갖추고 있지 않은 상태다.

이 때문인지 서울대 전산망은 해킹뿐만 아니라 바이러스 침투에도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1학기 바이러스 감염건수는 월 25건이며 이 중 평균 4건을 치료, 처리율이 16%에 불과했다.

by 100명 2006. 11. 8. 06:17
CJ그룹, 잇따른 訟事에 ´곤혹´
이재현 회장 친자 확인 소송 등 최근 줄소송
2006-11-07 05:00:24

CJ그룹이 최근 잇따른 송사(訟事)로 인해 곤혹을 치르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CJ그룹과 이재현 회장은 친자확인 소송·계약위반 손해배상소송·신주인수권 양도소득세 부과 취소 소송 등 그 어느 해보다 많은 송사를 겪고 있다.

CJ그룹 계열사인 CJ CGV는 지난달 30일 청량리 역사를 개발하고 있는 한화청량리역사에게 14억원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영화관을 운영하겠다고 계약해놓고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했다는 이유다.

CJ CGV측은 한화청량리역사 측이 지난 97년 CGV에 보증금 8억원에 20년간 건물을 임대하기로 계약을 맺었으나, 지난 2004년 임대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롯데시네마를 운영하고 있는 롯데쇼핑에 건물전관을 빌려주기로 했다는 주장이다.

지난달 27일에는 이재현 CJ 회장과 이미경 부회장, 이재환 상무에게는 법적으로 남동생이 한 명 더 생기는 판결이 나왔다. 이맹희 전 CJ회장을 상대로 이재휘(44)씨가 제기한 친자확인 소송에서 대법원이 원고 승소 확정 판결을 내린 것.

승소한 이씨가 경영 등에 다른 의도를 가지고 있지 않아 후계구도에는 별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가족관계에 변화가 생기게 됐다는 점에서 재계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다.

지난달 25일에는 자문계약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CJ㈜가 한불종합금융에 대해 2억원대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으며, 앞서 지난 9월에는 이제현 회장이 CJ엔터테인먼트 신주인수권 양도소득에 세금을 부과한 것이 부당하다며 서울중부세무서장을 상대로 양도세 86억원을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내기도 했다.

물론, 가슴을 쓸어내린 경우도 있다. 지난 6월 전국을 강타한 급식사고와 관련 시민단체 등의 소송이 사실상 흐지부지 된 것과 최근 공정위로부터의 밀가루와 세제 담합건에 대해 위반사항을 시정했거나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제외된 게 그것.

그룹 관계자는 그룹 관련 송사가 잇따르고 있는데 대해 "어느 그룹이나 법적인 분쟁은 발생한다"며, "CJ그룹만 유독 많다고 보지 않는다"고 반문했다.

by 100명 2006. 11. 7. 19:21

[수평규제전환] IP TV 서비스, 개방 가능성 갈수록 커져
[아이뉴스24 2006-11-06 11:11]

IPTV의 개념정의를 두고 정통부와 방송위가 논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 달 27일 종료된 한미FTA 4차 협상에서 우리측 협상단은 IPTV를 방송서비스 유보안에 포함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미국측은 방송서비스마저 '현행유보'를 요구, IPTV를 방송으로 분류해도 사실상 개방을 막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현행유보'란 현재 수준의 규제를 유지할 수 있지만 필요에 따라 추가로 규제를 둘 수 없어 사실상 개방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FTA 협정이 발효된 뒤 정부가 국내 산업을 보호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개방의 범위와 내용 등에 대해 추가로 규제할 수 있는 '미래유보'와는 다르다.

또 재경부는 협상의 진전을 위해 정부가 방송을 '미래유보'에서 '현행유보'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해, 방송의 '현행유보'를 주장한 미국측 요구가 한미FTA에 협정문에 반영될 경우 우리 정부가 국내 방송서비스 산업의 개방 수위를 상황에 따라 적절히 조절할 수 있는 정책권한을 잃게된다.

특히 이번4차 협상에서 정부가 IPTV를 방송서비스유보안에 집어넣었지만 미국이 방송의 '현행유보'를 주장함에 따라, IPTV 국내법 정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정통부와 방송위간 이견으로 아직 IPTV에 대한 국내법 정비가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방송위 주장처럼 IPTV를 방송법개정으로 풀 경우 협상종료때까지 IPTV관련법을 만들어 현행규제를 적시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년 1월 6차협상을 끝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는 한미FTA 협상 일정상 그전에 방송법 개정으로 IPTV관련 법제를 마련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에따라 정부와 미국이 방송의 '현행유보'에 합의할 경우, IPTV는 정통부주장대로 별도의 특별법제정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IPTV를 별도의 특별법(광대역융합서비스법)으로 만든다고 해서, 방송시장 개방 이슈가 사라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오히려 '현행유보'도 아닌 당장 개방되는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왜냐하면 광대역융합서비스법에서의 IPTV는 품질보장(QoS)이 전제된 서비스가 아니라, 인터넷상의 비디오(다채널실시간방송포함) 단순전송에 가깝다.

이는 곧 미국측이 전자상거래 협상에서 개방을 요구할 근거가 될 수 있다. 또한 이번 4차협상에서도 미국은 온라인콘텐츠에 대해 유보를 삭제하거나 축소할 것을 요구, 이래저래 IPTV 개방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

한편 정통부는 IPTV를 인터넷으로 유통되는 다채널실시간방송에 더해진 부가통신서비스라고 규정하고 있고, 이를 위해 '광대역융합서비스사업법'이란 특별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전송사업자로 정통부에 등록하고(방송콘텐츠기획/제작/편성시 방송위의 별도 면허) 기간통신사업자도 본체에서 진입할 수 있도록 하며, 사업권역은 전국을 허용하되 사업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반면 방송위는 IPTV는 텔레비전과 오디오, 데이터방송이 더해진 멀티미디어방송서비스이며, 방송법 개정을 통해 멀티미디어방송사업을 신설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방송사업자로 허가받아야 하고(방송위 추천, 정통부 허가) 기간통신사업자는 자회사를 통해 진입하고, 사업권역은 전국77개 권역 유지를 전제로 지역면허와 전국면허를 고려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by 100명 2006. 11. 6. 12:56

국제전화 요금 ‘재래식’ 청구 “불편해”
[파이낸셜뉴스 2006-11-05 20:18]

휴대폰 국제전화 요금이 '재래식'으로 청구되고 있어 고객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이는 국내 최대 국제전화 업체인 KT가 휴대폰으로 자사의 국제전화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동통신 고객에게 지로용지를 보내 요금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연간 670만건 이상의 이동통신 고객 정보가 KT로 넘겨지고 있어 고객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휴대폰 001 국제전화 '불편'

SK텔레콤 고객인 양모씨는 최근 KT 지로용지를 받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휴대폰으로 001을 눌러 국제전화를 건 요금이 지로로 청구된 것.

양씨는 "KT 전화와 초고속인터넷을 쓰지 않는데도 KT 고지서를 받게 돼 놀랐다"면서 "SK텔레콤 요금으로 함께 납부하면 편리할 것을 번거롭게 은행을 방문해야 했다"고 불평했다.

휴대폰 001 국제전화 요금을 따로 내야 하는 건 SK텔레콤뿐 아니라 KTF·LG텔레콤 고객도 마찬가지다.

반면 휴대폰으로 LG데이콤 002, 하나로텔레콤 005, SK텔링크 00700을 쓸 경우는 국제전화 요금이 이동통신 요금 고지서에 합산해 청구된다.

이통 3사 관계자들은 "지난 2001년 KT가 휴대폰 국제전화 요금을 직접 과금하겠다고 나선 후 지금까지 이 방식을 이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KT "수납률 높이기 위한 차원"

KT측은 수납률을 높이기 위해 자사가 직접 과금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과거 이통사와 대행 계약을 맺고 휴대폰 국제전화 요금을 건네받다보니 수납률이 60%에 불과했다는 것.

KT 관계자는 "일부러 휴대폰으로 국제전화를 많이 쓰고 이통요금을 안내는 고객 때문에 피해가 컸다"면서 "직접 과금제를 도입한 후 수납률이 향상됐다"고 말했다.

KT는 따로 요금을 내야 하는 고객들의 불편을 보상키 위해 유선 국제전화 요금할인 혜택을 휴대폰에도 적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KT는 휴대폰 국제전화와 KT 시내전화 요금을 합산해 낼 경우 휴대폰·일반전화 국제전화 요금을 최대 10%씩 할인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통사와 요금 수납 계약을 맺고 있는 LG데이콤의 한 관계자는 "휴대폰 국제전화 요금 수납률은 현재 95% 수준"이라고 말했다.

■현행 제도 개선돼야

KT는 휴대폰 국제전화 사용자에게 요금 청구서를 받기 위해 이통사로부터 이름·주소 등의 정보가 담긴 고객 정보를 받게 된다. 이 숫자는 매월 56만건 정도로 연간으로 따지면 670만건이 넘는다.

KT 관계자는 "이 정보를 기반으로 국제전화 요금을 내지 않는 고객은 직접 전화를 걸어 요금을 독촉하거나 시내전화 요금에 합산 청구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 고객은 "휴대폰으로 국제전화를 걸었다는 이유로 KT측에 정보가 넘어간다는 게 불쾌하다"고 말했다.

연간 국제전화 시장 규모는 4300억원 정도로 이중 40% 정도를 KT가 가져간다. 휴대폰 국제전화 사용량은 전체 국제전화 통화의 52%라는 점을 고려하면 별도로 청구되는 KT의 요금은 연간 960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산된다.

고객들은 KT가 수납률을 높이기 위해 모든 휴대폰 001 국제전화 사용자에게 별도로 고지서를 발송해 불편을 야기하는 현행 제도는 개선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by 100명 2006. 11. 6. 06:38
한국시론] 콘텐츠 중심의 가치사슬


참으로 놀라운 세상이다. 개인 컴퓨터가 일반화된 지가 십수년밖에 안되었는데 인터넷이 보급되는가 싶더니 이제는 언제 어디서나 모바일폰을 통해 영상을 즐기고 전자 상거래를 하는 세상이 되었다.

엄청난 변화이다. 아날로그 매체에서 디지털 매체로 넘어오면서 소통의 방식은 놀이성, 감상성을 띄게 된다. 인터넷이 지닌 육체의 자유로움, 상호작용성, 익명성 때문에 소통의 방식이 즐거움을 선호하게 되기 때문이다. 자연히 콘텐츠는 엔터테인먼트 쪽으로 간다. 지금 모바일폰에서 압도적으로 인기있는 콘텐츠들은 대부분 이쪽이다.

여기에다 디지털 매체의 컨버전스 현상으로 지금까지 다른 장르였던 것들이 디지털 매체로 통합되고 있다. 장르 사이의 연계와 소통은 훨씬 빈번해졌고 문화산업에서 한 장르가 성공했을 때, 다른 장르로의 이동이 필연적이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아날로그 콘텐츠니 디지털 콘텐츠니 구분이 있겠는가?

● 디지털 콘텐츠는 21세기형 문화예술

예를 들면 소설 <반지의 제왕>이 베스트셀러가 되자 영화화되고 이 영상의 힘을 바탕으로 관광산업이 뜨게 된다. TV에 방송되는 것은 물론이고 나아가 모바일 콘텐츠를 통해 서비스될 때는 요약, 압축되어 전철에서도 가볍게 감상할 수 있게 제작된다. 게임으로 만들어질 수 있고 캐릭터 상품의 개발도 가능하다.

이때 방송, 통신의 융합은 하나의 콘텐츠가 온갖 매체에서 표현 방식을 달리 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제도의 일부분이다. 하나의 콘텐츠는 콘텐츠-서비스-단말기-네트워크의 가치사슬의 통합 속에서 작동할 필요가 있으나 근본적으로는 오프라인의 아날로그 매체와의 긴밀한 협동관계에서 빛을 발한다.

왜냐하면 문화콘텐츠는 디지털 기술과 산업이 문화예술과 결합하면서 나타난 21세기형 문화예술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기존의 문화예술적 감성과 형식, 발상법을 기반으로 새로운 면모를 보인다.

중요한 것은 콘텐츠이며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는 매체 속에서 어떤 방식으로 표현되는가이다. 하나의 콘텐츠가 우리를 감동시키고 우리 삶을 풍부하게 하는 '작품'으로 승화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표현하는 자, 디지털 시대의 장인들의 창의성인 것이다.

너무나 다른 매체이다. 상호작용성 때문에 종래 예술가가 작품을 창조하고 일방적으로 수용자가 감상하는 방식은 변모하였다. 게임처럼 게이머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야 스토리를 이어갈 수 있는 장르가 있는가 하면 아예 소비자가 취향에 따라 방송 영상물을 만드는 UCC(User Created Contents)가 등장했다. 평범한 사람들이 기발한 아이디어로 자신의 소식을 전하고 알리는 이 방식을 우리는 프로슈머화라고 한다.

그렇다면 이제 창안자는 필요없게 되었는가? 모든 소비자가 예술가가 된 마당에 중요한 것은 이 과정을 도와주는 미디어 탑재 방식이나 마케팅일까? 천만에! 이 평범한 소비자를 이끌어가는 중심이 되는 천재적인 소비자는 어딜 가나 있는 법, 이들의 활약을 보는 수많은 프로슈머의 눈이 또 다른 방식의 감상층을 형성하는 것이다.

● 창의적 진흥정책의 중요성 더 커져

중요한 것은 콘텐츠이다. 이제 사람들은 품질이 좋은 상품을 소비하는 단계를 지나 자신을 감동시키는 상품을 사용하고 듣고 본다. 상품의 소비 방식이 종래 예술을 감상하는 방식과 동일하게 된 것이다.

그리하여 소비자의 감동이 고도의 부가가치로 이어지는 콘텐츠 산업의 시대가 도래하게 되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창의성이며 문화적 감성이다. 지금까지 이것을 담당해온 문화예술가들, 기업들, 정부부처의 역할이 더욱 강조되는 시점이다.

by 100명 2006. 11. 3. 17:36
디지털시대와 ‘公共性’
입력: 2006년 11월 02일 17:57:51
〈안정숙/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한 소녀가 비디오 캠코더로 굉장한 영화를 찍을 수 있을 때, 그때 우리는 영화가 진정 민주적 매체가 되었다고 볼 수 있으리라고 어느 미국 감독이 말했었다. 영화의 모차르트가 나타날 수 있을 만큼, 영화창작이 피아노 연주만큼 보편적 행위가 될 수 있을 때를 이 감독이 상정했다고 나는 해석했었다.

그런 시대가 되려면, 기술의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 아버지가 선물한 카메라로 처음 자신이 찍은 영화를 ‘관람’하던 소년 잉그마르 베리만들이 아주 흔해지려면 말이다. 원론적으로 말해서 기술은, 기계는 영화의 기본요소이기 때문이다.

역사적 낙관주의에 사로잡힌 사람이 아니더라도, 영화에 관한 한 이 기술 덕택에 영화 안에서의 민주주의가 진전하고 있다는 말을 수긍할 수 있을 것이다. 디지털촬영기를 들고 홈비디오를 찍을 때, 그 ‘찍는 이’는 일상의 기록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이다.

디지털시대를 맨먼저 환영한 집단이 우리나라의 경우 독립다큐멘터리 작가들이라는 사실도 기술이 민주화에 기여한 한 사례로 꼽힐 수 있다. 실제로 HD장편영화들이 최근 많아지는 이유도 저렴한 제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여기까지는 장밋빛. 새로 형성되는 소통의 장에서 소통의, 배급의 민주화가 확보되지 않는 한 새 매체가 제공하는 가능성은 질식하고 만다. 방송에서 퍼블릭 액세스가, 극장에서 배급가능성이, 온라인에서 소통망이 실현되고 구축되지 않는 한 그곳은 자본이 지배하는 ‘시장’이, 그곳도 불공정한 시장이 될 뿐이다.

필연적으로 다가올 디지털시네마의 시대에 대비해, 다양성 영화들을 상영할 특수한 극장들에 그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디지털상영시스템을 공공영역에서 제공해주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영국에서 주류배급망 바깥의 영화관에 디지털영사기와 전송망을 공공영역에서 제공하는 까닭이다. 우리 한국에서도 같은 일이 작게 시작됐고, 앞으로 확대될 것이다. 또 그 바깥에 새로운 소통망을 따로 구축해야만, 활발한 발언이 오고갈 수 있을 것이다.

기존의 극장 역시 눈을 떼지 못할 영역이다. 현재의 세계지형을 놓고 볼 때 디지털시대의 최대 수혜자는 할리우드 배급사들이 될 공산이 크다. 그들은 막대한 프린트 비용을 들이지 않고, 전세계의 극장에 영화를 전송할 수 있게 된다. 어디 극장뿐이랴. 기술만으로 장밋빛 미래를 만들 수 없다는 당연한 말을 이쯤에서 다시 상기해야 할 듯하다.

최근 제4차 협상이 끝난 한·미 FTA와 관련, 전자상거래와 서비스분야의 협상이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문화부는 미국이 디지털영화의 정의에 관해 질문해왔을 뿐, 디지털영화의 스크린쿼터 적용제외를 요구한 적은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우려와 대비 필요성은 남아 있다.

지난 1일 끝난 국감에서 이와 관련한 서면질의에 영화진흥위원회는 다음과 같은 답변을 적어 보냈다. “스크린쿼터는 영화관이라는 창구에서 한국영화를 보호하자는 취지로 마련된 제도이므로 설사 영화가 디지털시네마라는 전자적인 형태로 전송된다 하여도 스크린쿼터는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한다. 스크린쿼터는 배송에 관한 사항이 아니라 관객과 만나는 최종단계에서의 영화관람에 관한 사항이다. 결론적으로 영화관에서 디지털시네마에 대해서도 스크린쿼터는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하며, 한·미 FTA에서 이에 관련한 사항을 명확하게 확인해야 한다. 만약 디지털시네마를 스크린쿼터 적용대상에서 제외한다면 스크린쿼터는 사실상 사문화할 것이 분명하다.”
by 100명 2006. 11. 3. 17:31
"통합형 통신서비스 `IP 매니지드`가 대세"
[디지털타임스 2006-11-02 03:11]
브로드소프트 켄 로코프 부사장 방한

국내지사 설립 마케팅 본격화

"차별화된 VoIP 솔루션 제공"

IP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데이터는 물론 음성과 비디오까지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통합형 커뮤니케이션 시대를 앞두고 있다. 이에 맞춰, 전 세계적으로 VoIP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해외 전문업체들의 국내 시장진출 선언도 이어지고 있다.

매니지드형 IP 서비스, 모바일 IP-PBX 기술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브로드소프트도 최근 국내에 정식 지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마케팅 및 영업활동에 돌입했다.

한국지사 설립차 방한한 브로드소프트 켄 로코프(Ken Rokoff) 부사장은 "소프트웨어 상품을 서비스개념으로 판매하는 아웃소싱 사업이 대세이듯, 통신시장에서도 VoIP를 기반으로 데이터, 비디오 등을 통합적으로 제공받는 IP 센트렉스, IP 매니지드로 전환되고 있다"면서 "통신업체는 물론 대기업도 유선과 무선환경에서 IP 센트렉스, 매니지드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지원하는데 역점을 맞추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특히, 로코프 부사장은 "커뮤니케이션 시장에 전통적으로 통신서비스 및 장비업체 이외에 MS, 오라클, 구글, IBM, HP 등이 새로운 경쟁상대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통신사업자는 물론 대기업 등에서도 IP 센트렉스 기반의 통신서비스로 전환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 일선 기업에서 통신업체의 매니지드 서비스를 활용할 경우, 기존처럼 자체 시스템과 전용망을 운영하는 것과 비교해 ROI(투자효과)를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브로드소프트는 지사 설립 이전부터 KT, 하나로텔레콤, LG데이콤, 삼성네트웍스, SK텔링크 등에 자사 IP 센트렉스 솔루션인 `브로드 웍스'를 지원해 왔고, 최근에는 이를 대기업, 인터넷 사업자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사업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최명규 지사장과 박학송 고문 등을 각각 영입, 정식 지사체제를 구축하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특히, 브로드소프트는 국내 IP 폰 및 IP 시스템, 각종 유무선 단말기 업체들과 애플리케이션 연동 및 인증을 위한 테스팅하우스를 설치하고, 삼성전자, 다산네트웍스 등 국내 통신장비 및 기업용 SW 개발업체들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로코 부사장은 "XML 기반의 API(Application Program Interfaces)를 개방함으로써, 그룹웨어나 메신저, 결제, 인사시스템 등 기업용 솔루션 전문업체와 국내에서 차별화 할 수 있는 VoIP 솔루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브로드소프트는 미국 워싱턴에 본사를 둔 IP 플랫폼 개발업체로, 매니지드 IP 서비스, IP센트렉스, 모바일 PBX 부문에서 특화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by 100명 2006. 11. 2. 07:15
"위험에 도전해야 블루오션 기회 온다"
[디지털타임스 2006-11-02 03:11]
LG전자 김쌍수 부회장, 11월의 CEO 메시지

"리스크 테이킹(Risk taking)이 없이는 블루오션을 이룰 수 없다."

LG전자 김쌍수 부회장이 1일 사보와 개인 홈페이지에 실은 `11월 CEO 메시지'를 통해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먼저 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지만 대체로 그런 길일 수록 수많은 리스크(위험)가 존재한다"며 "블루오션은 바로 그런 길을 걸어야 도달할 수 있는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지난달 18일 출시한 블랙라벨 시리즈 휴대폰 두 번째 모델인 `샤인'이 리스크 테이킹이 블루오션으로 이어지는 대표 사례로 소개했다.

김 부회장은 "샤인은 스테인리스 스틸을 휴대폰 케이스 소재로 사용했다"며 "스테인리스 스틸은 가공이 어렵고 전파수신율도 떨어지는 등의 리스크가 있지만 우리는 끈질긴 승부근성으로 그러한 한계를 극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제품의 성공을 특히 기원하는 것은 LG전자 특유의 `창의와 도전정신'으로 탄생한 새로운 콘셉트의 제품으로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앞장서서 걷는 제품이기 때문"이라며 "이런 제품이 시장에서 성공한다면 우리 조직에는 더 많은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과감한 도전의 문화가 확산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현재 시장의 반응은 매우 호의적이며, 이런 추세라면 샤인은 또 하나의 블루오션 제품으로 우뚝 설 것이 확실하다"며 "리스크를 두려워하지 않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블루오션 창출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by 100명 2006. 11. 2. 07:11
새로운 형식의 실험적인 영화를 시도하는 미래감독들이 나아가야 할 길…
2006-11-01 11:47:28
영화들이 너무 많다.
영화를 보는 관객들도 너무 많다.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도 너무나 많다.

자연적으로 영화라는 상품은 잘만하면 대박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상품이 되어버렸다.

그런 많은 영화들 중에서 우리가 주목하는 영화들은 무얼까?
당연히 많은 자본을 들인 블럭버스터 영화들이나 유명 배우, 감독이 만든 영화들에 주목 한다.

몇몇 정해진 소위 스타 감독들만이 많은 자본을 끌어들인 영화를 찍는다.

그러나, 우리 주변을 보면 이런 자본들과는 거리가 먼 감독들이 더 많은게 현실이다.

영화를 처음 시작하는 학생이거나, 신인 감독들은 대자본을 과감히 포기하고,
새로운 형식의 영화를 만들어 표현해야만 하는 당면과제에 고민을 한다.
새로운 형식의 새로운 영화는 감독의 재능까지 검증받는 토대가 되기도 한다.
심사 위원들도 그런 새로운 시도를 하는 영화들에 더 주목을 한다.

하지만, 과연 그런 새로운 형식의 영화 실험이 감독의 재능을 평가하는 기준이 될까?
꼭 그렇지만도 않다는 생각이다. 학생때 새로운 시도로 영화를 실험한 감독들이 많았지만 그런 감독들이 상업 영화판에서의 영화 실적도 비례했던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그런 새로운 형식의 영화 감독들을 선호한다.
대부분의 단편영화들에서도 보면 알 수 있다.
독특한 영상과 표현 그런 특징들은 단번에 영화계에서 주목을 받게되고, 제작자들도 그들을 주목한다.

영화판에서 대박 감독이 되기위해 우리는 학생때부터 독특한 표현과 영상만을 고집하는 버릇을 들이게 된다. 때론, 너무 지나치게 멋스럽게 영화를 포장하는 경우도 많다.

새로운 형식이 아닌, 기존의 영화틀과 평범한 이야기를 가지고 나름대로는 잘 만든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유행에 따라 가지 못하는 다소 느린 형식의 영화라는 것만으로 우린 그런 영화들과 감독들을 외면한다.

시나리오의 고갈, 형식의 고갈, 자본의 한계를 딛고 일어서기 위해서는 새로운 형식의 시도는 우리에게 신선함을 주는 동시에 밝은 미래를 제시해 주기도 한다.

그런데, 잘 생각해보면, 우리가 말하는 좋은 영화들은 파격적인 형식의 시도가 없었어도 우리에게 많은 감동과 의미를 주었었다.

기존의 영화 형식을 따라 가면서, 적재 적소에 발단, 전개, 위기, 절정, 결말을 잘 표현하는
감독들을 우리는 주목해야 한다.

우리 일반 관객들의 뇌는 발단, 전개, 위기, 절정, 결말을 따라가는 형식이 더 편한 뇌구조로 이루어져 있다는것을 알아야 한다. 그건, 새로운 형식을 평가 기준으로 삼는 영화 관계자들도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가능성있는 영화를 평가하기는 기준은 정확한 의미 전달 만으로도 충분하다는것을 말이다.

by 100명 2006. 11. 2. 07:06
신임 한국영상자료원장 조선희
[씨네21 2006-11-01 08:00]

- 이 일도 <씨네21>의 연장이라고 생각한다 -

영화잡지계, 그리고 영화판이라는 정글에서 하이에나처럼 으르렁거리며 살던 그는 어느 날 홀연히 고요한 호숫가로 떠났다. <연합뉴스>와 <한겨레> 기자를 거쳐 <씨네21>의 창간 편집장을 지냈던 조선희씨는 2000년 소설가의 길을 걷겠다고 선언했고, 이후 에세이 <정글에선 가끔 하이에나가 된다>, 장편소설 <열정과 불안>, 소설집 <햇빛 찬란한 나날>을 잇따라 발표했다. ‘<씨네21> 전 편집장 조선희’보다 ‘소설가 조선희’라는 칭호가 익숙해지면서 그는 계속 문학의 산수(山水) 속에서 우아한 학처럼 살아갈 것만 같았다. 그러던 그가 6년 만에 영화계로, 정글로 돌아왔다. 9월25일 그가 원장으로 부임한 한국영상자료원은 이 정글 속에선 호젓한 암자 같은 곳이지만, 추진하고 지속시키고 마무리지어야 할 일이 너무 많기에 그는 다시 3년 동안 하이에나로 살아야 할지 모른다. 국정감사라는 “큰 시험”을 나흘 앞둔 10월23일, “예행연습 차원에서 인터뷰에 응했다”는 조선희 신임 한국영상자료원장을 만났다.

-이제 취임한 지 1개월 가까이 됐다. 업무 파악은 끝났나.

=아직 업무 파악까지는 아니고 분위기 파악 정도는 했다. 여러 명으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느라고 정말 힘들었다.

-영상자료원장은 유진룡 전 문화부 차관이 “청와대의 청탁이 있었다”고 주장했던 자리인데, 부담은 안 되나.

=전혀. 그거야 1차 공모 때의 일이다. 그리고 내가 임명되는 과정에서 무슨 비리가 있던 것도 아닌데다가 여기는 권력을 남용하거나 돈을 많이 지출하는 조직이 아니기 때문에, 말하자면 권력적인 조직이 아니기 때문이다.

-국정감사를 대비하면서 예상질문도 뽑았을 텐데, 가장 어려운 질문은 뭔가.

=영상자료원의 일이란 게 절반은 인문학쪽이고 절반 정도는 이공계쪽이다. 그런데 필름 보존이나 복원 분야는 오리지널 필름, 네거티브 필름, 마스터, 듀플리케이션 네거티브, 이런 공정이나 거기에 필요한 장비 등 기술적인 문제가 끝도 없이 나온다. 그런 메커니즘을 모두 이해할 수는 없어도 기본은 알아야 하니 공부를 해야 한다. 문제는 내가 수십년간 인문사회과학적인 사고방식에 젖어서 그런지 그쪽 정보에 대해서는 뇌가 반응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어떤 과정으로 영상자료원장에 선임됐는지 궁금하다.

=간단히 말하면 재공모에 응모를 한 것이다. 하지만 과정을 설명하자면 그렇게 간단치만은 않다. 우리가 그렇게 럭셔리한 집은 아닌데, 이번 여름에는 온 가족이 그동안 별렀던 유럽여행을 했다. 가기 전부터 장편소설을 쓸 구상을 해왔기 때문에 원주 토지문학관에 사용 신청까지 해놓고 떠났다. 여행하는 동안에도 장편소설에 대한 생각으로 머리가 뜨끈해져서 돌아왔다. 그게 8월2일이었는데, 바로 그날 한 영화계 인사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영상자료원장으로 추천하겠다며 재공모에 신청해달라는 것이었다. 영상자료원장 1차 공모가 무산되면서 나를 추천하기로 얘기가 됐던 것 같다.

-굉장히 황당했을 것 같다. 그래도 원장에 응모한 이유는 무엇인가.

=그때는 아무 생각이 안 들었다. 그래서 안 된다고 한마디로 딱 잘랐다. 그 다음날에도 아는 분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그분은 영상자료원이 얼마나 중요한 곳인지 역설했고, 결국 응모하기로 결심하게 됐다. 거기엔 나의 정서 또는 심리적인 차원의 문제도 영향을 끼친 것 같다. 직장생활을 20년 정도 한 뒤 소설 쓴다고 나왔는데, 글쓰는 일이 내 인생에서 가장 재밌었던 일 중 하나였던 건 틀림없지만 너무 심심했다. 이를테면 초기에는 점심을 혼자서 먹는 것에 익숙지 않아서 심적인 고통을 상당히 받기도 했다. 혼자 지내다 보니 나를 둘러싼 유기적인 관계가 없었고 그 때문에 상실감도 많이 느꼈다. 그러니까 내가 영상자료원장에 응모한 것은 그저 직장생활을 택한 것이기도 하다. 이렇게 사람들과 3년쯤 어울려 지내고 나면 원기회복해서 즐겁게 소설을 쓸 수 있을 것 같다. 아, 그런 점도 있다. 내가 <열정과 불안>이라는 장편소설을 냈잖나. 그런데 사람들이 그 제목을 <냉정과 열정 사이>나 <열정의 습관>과 자꾸 헷갈리는 거다. 그렇지만 않아도 죽 소설을 썼을 텐데, 그렇게 상처를 받으니…. (웃음)

-막상 맡아보니까 의욕이 나나.

=조직에 들어와 사람들과 약간의 친밀감이 생기는 순간, ‘이곳이 잘돼야 할 텐데’ 하는 생각이 들고, ‘내가 뭘 할 것인가’ 하고 자연스레 고민하게 되는 것 같다. 사실, 내가 무슨 필름 보존의 역사적 사명감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난 것은 아니잖나. (웃음) 사람들과 조금 정이 들면 그 조직에 대해서 무한책임 같은 게 느껴지는데, 그런 게 동력이 되는 거다.

-직장생활이라 해도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공직생활 아닌가.

=너무 다르다. 음담패설도 조심한다니까. (웃음) 그동안 나는 기자에 소설가에, 너무나 자유분방하게 살아왔다. 그러다가 여기 딱 들어와 보니 여러 가지를 조심하게 된다. 그래도 이곳 일이 재밌는 측면이 뭐냐면, 손톱만큼일지라도 국가적 기능의 일부를 담당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게 사람을 흥분시키고 긴장시킨다. 필름 보존이나 복원문제, 시네마테크나 박물관 문제, 모두 여기 와서야 관심을 갖게 된 일들인데, 다 중요한 일이고 여기가 아니면 어디서도 하지 않는 공적 기능이다. 그런 기능을 수행한다는 사실을 피부로 느낄 때 흥분되고 긴장된다. 전임 이효인 원장이 해외를 다니면서 한국 고전영화를 수집, 발굴했는데 그 필름들이 막 들어오고 있다. 그것들을 국내에서 어떻게 공개할 것인지를 생각할 때 이게 참 중요한 공적 기능이구나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그리고 예산이 너무 적다 보니 복원작업의 속도가 예전 필름이 훼손되는 속도를 못 따라잡는다. 예산도 따고 장비도 들여와서 빨리 그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런 게 나를 긴장시키는 측면이다.

-원장으로서 가장 시급한 업무는 무엇인가.

=우선 필름의 보존이나 복원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끌어내는 일이 시급하다. 영화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정점에 이르렀지만 이런 인프라에 대한 관심으로 유도하지 못한 것은 영상자료원이 조금 안이했다고 본다. 또 하나는 법제도적인 정비다. 영상자료원은 정부산하기관인 탓에 정부 예산에 의지해야 한다. 그리고 그런 예산은 모두 법제도적인 정비가 돼야 따라온다. 올해 4월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영비법)이 공포됐고 10월28일 시행되는데, 그 법령 안에 영상자료원에 관한 조항은 설립 목적과 기능,


그리고 필름 납본에 관한 내용 등 단 두개뿐이다. 필름 보존과 복원에 대한 기준은 물론이고 원장 임명에 관한 조항도 없다. 법 제정 과정에서 영상자료원이 침묵했기 때문이다.

-결국 국회와 정부를 부지런히 돌아다녀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오랜 기자생활이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까. 기자들은 대체로 누군가에게 뭔가 부탁하는 게 익숙하지 않은데.

=기자 출신의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기자들은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고 두려워하지도 않는다. 국정감사 이런 건 좀 두렵지만, 기본적으로 사람 만나서 설득하고 물어보고 하는 것은 익숙하다. 실제로 다른 분야에는 그런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도 많다.

-그래도 국회의원들에게 부탁하고 하다보면 자존심도 많이 상할 텐데.

=원장 맡은 지 3일째 되는 날 법 정비와 관련한 협조를 구하려고 국회 의원회관을 방문했다. 문화관광위원회 의원들에게 인사를 할 참이었다. 가기 전에 국회의원 친구에게 연락했더니 그러더라. 자존심 상할 거라고. 의원회관 방 30개 정도를 돌았는데 사전 약속하고 간 의원 네명 정도만 만났고, 나머지는 자리에 없어 그냥 명함만 놓고 왔다. 그런데 자존심은 하나도 안 상했다. 만약 내 이익을 위해 구걸하거나 내 비리를 은폐하기 위해 청탁하려 했다면 자존심이 상했겠지만, 공적 기능을 수행한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상암 DMC 단지에 짓고 있는 새 청사는 어느 정도 완성됐나.

=공정률 70% 정도다. 이곳 예술의전당에 있는 사무실이 총 1300평 정도인데 그중 필름 수장고가 650평 정도다. 상암에선 지상 4층, 지하 1층 건물을 단독으로 사용하게 되는데 연면적이 2998평이고, 수장고는 323평이다. 수장고는 이원화 원칙에 따라 이쪽에 일부를 남기게 된다. 내년 4월에 입주하게 되는데 박물관이나 영상열람실 등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것은 9월부터일 것 같다.

-새로운 시설이 많이 들어서나.

=기본적으로 4층에는 수장고, 3층에는 사무실, 2층에는 영상열람실, 1층에 박물관을 두고 지하에는 극장 2개관과 다목적 공간을 만들게 된다. 영상열람실은 디지털 아카이브 시스템을 구축해서 DVD를 일일이 플레이하지 않아도 서버에서 파일을 가져와 볼 수 있게 된다.

-박물관에서는 무엇을 전시할 계획인가.

=현재 공간분할과 수집 대상에 관해 외부에 용역을 맡겨놓은 상태다. 전체 공간은 250평이지만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건 200평 조금 넘는 정도라 그리 넓은 편은 아니다. 결국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는 얘기다. 내 생각에 너무 고색창연한 분위기는 아니라고 본다. 박물관을 찾는 가장 큰 비중이 학생과 가족이라는 점을 고려해 영화제작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은 필수적이고, 최근의 한국영화 붐과 요즘의 트렌드를 따라갈 수 있는 공간도 있어야 한다. 영상자료원은 영화 전문가와 애호가를 위한 공간이지만, 박물관은 대중과 접점을 이루는 곳이어야 한다고 본다.

-극장은 어떻게 운영할 생각인가.

=310석짜리와 150석짜리 상영관이 있고, 80석가량 되는 복합공간이 있다. 얼마 전 공사 중인 건물에 가서 310석짜리 극장을 보는데 한숨이 나오더라. 객석을 어떻게 다 메우지, 하면서. 기존의 프로그램도 계속하고 여러 가지 기획전도 야심차게 하겠지만 310석은 고전영화만 상영하기에는 너무 크다. 그래서 생각해보니 소규모 영화제를 열기에 아주 좋은 공간인 것 같다. 환경영화제나 여성영화제에 관련해봤지만 항상 극장 잡는 게 골칫거리였다. 여기는 그런 행사에 딱이라는 생각이다. 그리고 번듯한 공간이 생겼으니 국제필름아카이브연맹(FIAF)의 회원국들과 본격적인 교류전도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여간 개관 행사는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영상자료원의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일은 발굴과 복원인 것 같다.

=발굴은 전임 이효인 원장이 정말 열심히 한 분야다. 잘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복원이 문제다. 복원에 쓸 수 있는 1년 예산이 1억2천만원인데 흑백영화 한편을 대충 복원하는 데만 700만원이 든다. 우리가 갖고 있는 필름이 3600편인데 모두 복원하려면 200년 정도 걸린다는 얘기다. 내년에 디지털아카이브 시스템이 구축되면 인화, 세척, 검수 등 장비를 갖추게 돼 복원 속도는 약간 빨라지겠지만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사실 영상자료원의 연구 작업은 활발한 편인데 눈에는 잘 안 띈다.

=유럽여행 때 박물관을 많이 찾았는데 기념품점에 들를 때마다 지적 욕구가 충만해져서인지 뭔가를 사게 되더라. 우리는 뭘 놓고 팔 것인가, 했을 때 가벼운 포켓북 형태의 책자가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한국 영화사의 개념도를 그릴 수 있는 쉽고 대중적인 형식의 시리즈 도서를 고민 중이다.

-EBS 영화 프로그램 <세계의 명화>를 진행한 경험도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냥 소설만 썼으면 영화쪽에 대한 관심이 오랫동안 벌어졌을 텐데 1년 반 동안 진행한 덕에 영화도 보고 자료도 보면서 관심이 연결된 측면은 있다. 그보다 나는 이 일이 <씨네21>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한다. 영화라는 콘텐츠를 이용해 대중과의 접점을 찾아내기 위한 뭔가를 기획한다는 점이 말이다.

-글쓰기는 어떻게 할 것인가. 마음만 먹으면 병행이 가능하지 않을까.

=한마디로 말해 글쓰는 것은 불가능하다. 나도 여기에 전력투구해야 직성이 풀릴 것 같다. 그리고 이 일이 밤에 글을 쓸 수 있을 정도로 헐렁하지 않다.

-구상 중이던 장편소설은 무엇인가.

=역사적인 소재를 다룬다는 정도만 말하겠다. 사실, 이미 자료가 되는 책을 6개월 동안 30권 정도 읽었다. 3년 뒤에 모두 다시 읽어야 한다는 점이 가장 고통스러운 일일 것이다.

-원장 취임 인사말에서 유임하지 않을 것이라고 굳이 밝힌 이유는 무엇인가.

=후배 중 이영미라고 음악평론가가 있는데, 그 친구도 그 얘기를 하더라. 그건 내 결벽증이다. 나로서는 소설 쓰다가 공직에 나온 게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비칠까 신경이 쓰인다. 누군가는 내가 이제부터 권력 주변을 전전할 것이라 생각하는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계속해서 소설을 쓰겠다고 사람들에게 분명히 말하고 싶었다. 하고 싶은 공부도 있다. 장편소설을 먼저 쓰고 대학원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그 계획이 3년 밀린 것이다. 공직은 이 정도로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by 100명 2006. 11. 1. 13:03
''엽기적인 그녀'' 중국인이 뽑은 한국 10대 상징
[세계일보 2006-11-01 11:06]

지난 9월, 중국인을 대상으로 진행된 ‘한류의 모든 것’이라는 조사에서 ‘한국을 상징하는 10대 단어’에 ▲영화 ‘엽기적인 그녀’를 비롯해 ▲연속극, ▲애국, ▲한글, ▲불고기, ▲성형수술, ▲그룹가수, ▲서울, ▲한국요리, ▲김치가 선정됐다.

올해 6월부터 8월까지 인터넷을 통해 총 3개월간 진행된 이번 조사는 중국인뿐만 아니라 대만, 홍콩의 한류팬들 1500만 여명이 참여했다. 총 참여인원 1500만 여명이라는 최고 기록을 낳은 이번 조사에서 단일 문화컨텐츠로는 유일하게 ‘엽기적인 그녀’가 선정되는 등 영화가 하나의 브랜드로 인식되기 시작됐다는 점이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2001년 국내 개봉당시 전국 420만 명을 동원한 ''엽기적인 그녀''는 국내에서의 공식적인 흥행에 못지않은 중국에서의 비공식적인 흥행으로 더욱 화제가 됐다. ‘엽기적인 그녀’는 홍콩개봉당시 박스오피스 1위를 휩쓸고 중국에 정식 DVD판매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따오반(불법 해적판)’으로 1억장 이상 넘게 팔려 나가는 쾌거를 이뤘다. 중국 내 ‘엽기적인 그녀’의 성공은 단순한 영화 한 편의 흥행에 머물지 않고 중국의 새로운 문화현상으로 발전하며 재생산됐다. 기존 중국에서는 보지 못했던 ‘주도형’여성 캐릭터와 ‘순종형’ 남성 캐릭터의 등장에 14억 중국인들이 열광하기 시작한 것이다.

현재 중국의 젊은 여성들은 기꺼이 ''중국판 엽기녀''를 자청하며 새로운 문화의 적극적 전파자로 나서고 있다. 주인공의 패션과 태도를 모방하며 ''전지현 따라잡기'' 붐이 일었으며 중국의 대학 캠퍼스에서는 영화 속 장면을 재연하며 여자 친구의 하이힐과 남자 친구의 운동화를 바꿔 신는 연인의 모습이 목격되곤 했다.

‘엽기적인 그녀’ 의 높은 상품성은 다른 곳보다 먼저 중국 방송국에서 주목하고 나섰다. 한때 중국판 엽기적인 그녀‘야만여우(野蠻女友)’의 드라마 제작 논의가 이루어져 당시 주인공의 자리를 두고 벌어진 ‘중국 엽기녀 선발대회’는 베이징, 상하이, 난징을 비롯한 중국 곳곳에서 지역 예선을 거친 8명의 젊은 여성들이 중국 최고의 엽기녀가 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였으며 그들은 현재 중국내 유명인으로 자리하고 있다.

by 100명 2006. 11. 1. 12:58
`간첩단 사건` IT업계 불똥튀나
[디지털타임스 2006-11-01 03:11]

장민호씨 업계서 `화려한 이력'

국정감사서 KSI 채용경위 추궁

직간접 연관 기업ㆍ인사 입조심

간첩조직인 일심회 결성 혐의를 받고 있는 재미교포 장민호 씨 사건이 IT업계로 번지고 있다.

30일 국회 국감에서는 장씨가 정통부 산하 소프트웨어인큐베이터 기관(현 아이파크) 등에 근무하며 활동한 것은 "간첩에게 우리IT기업의 해외 진출지원을 내맡긴 꼴"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장씨의 IT업계 이력=장씨는 올 3월부터 벼룩시장을 운영하는 미디어윌의 IT자회사인 미디어윌테크놀로지의 대표를 맡아왔으며 직전에는 디지털콘텐츠업체인 나래디지털엔터테인먼트에서 근무했다. 앞서 장씨는 지난 94년과 95년 통상산업부 산하 한국정보기술연구원 국제협력과장으로 근무한 데 이어 95년부터 98년까지 LG-EDS 마케팅팀 리더로 근무한 바 있다.

또 중앙일간지 해외지부 기자, 지상파DMB컨소시엄 대표, 방송 및 게임, 통신분야까지 거친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장씨의 간첩 의혹은 그가 정통부 산하인 KSI에 근무할 당시 행적에 모아지고 있다. 장씨는 LG-EDS에서 근무하다 98년 정통부가 실리콘밸리 진출을 원하는 국내 IT기업의 자문과 지원업무를 위해 KSI(코리아소프트웨어인큐베이터, 현 아이파크)를 설립키로 하면서 당시 박모 소장이 한국에서 채용했으며 함께 미국으로 건너갔다. 미국시민권자이기 때문에 현재 채용의 형태를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IT분야의 해박한 지식 갖춰=이와 관련 미국에서 장씨와 함께 KSI(현 아이파크)에서 근무했던 한 IT업계 인사는 "IT 분야에 굉장히 해박했으며 운동권 출신인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상한 낌새는 느끼지 못했다"며 이번 사건에 대해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장씨가 미국에서 정통부산하 KSI에 근무하면서 정부 IT 사업에 관여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당시 그의 업무는 실무적인 수준으로 국내 IT 정책에 관여할 위치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장씨가 합류할 당시는 미국 산호세에 KSI를 세팅하는 단계였기 때문에 현지사무실 개소와 초기 업무기획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는 것. 이 인사는 "장씨가 미국의 IT기술을 해외로 유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오해가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장씨가 KSI 근무 당시 북한에 다녀왔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당시 한국으로 공식출장도 한 두 번에 불과했고 장기간 휴가를 낸 적도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의아해했다.

이 인사는 "장씨와 국내에서도 계속 교류했으며 그가 전문경영인으로서 수완을 발휘했었다"고 밝혔다. 미디어윌테크놀로지는 부사장으로 합류해 하와이 지역에 자동차 내비게이션과 위치기반시스템 사업을 전담하다 사장의 공석으로 올 초 그 자리에 올랐다는 것이다.

◆IT업계로 불똥 튈까 우려=업계는 장씨가 IT업계 인맥이 넓기 때문에 불똥이 여러 곳으로 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실제 장씨와 직간접적으로 관계를 맺었던 기업과 인사들이 사건에 말려들 것을 우려해 입을 다물고 있다.

31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김영선 의원은 "장민호 씨가 지난 98~99년 정통부 산하 조직인 KSI 실리콘밸리지사에서 마케팅매니저로 근무하면서 정부의 IT정책 수립지원에 관여했다"며 채용 경위를 추궁했다. 김 의원은 "장 씨가 아이파크에 근무하면서 국내 IT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자문과 수출확대, IT 기업의 투자 유치 활동 지원 등에 관여한 것은 최고급 첨단기술을 활용한 간첩행위"라고 질타하고 "정통부가 장씨에게 급여로 10만 달러를 지급한 것은 정부가 간첩에게 월급을 준 꼴"이라고 주장했다.

◆"경인TV사업에도 상당부분 관여"=한나라당 박찬숙 의원은 방송위원회 국감자료를 통해 장씨가 사장으로 있었던 미디어윌테크놀로지는 미디어윌의 IT부문 계열사로 전체 지분 중 미디어 윌이 99.69%를 소유한 회사이며 장민호씨는 미디어윌 주원식 대표의 성균관대 3년 후배로 막역한 사이이어서 그간 지상파DMB 사업 뿐 아니라 경인방송 사업에도 상당부분 관여해 왔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경인방송의 2대주주인 미디어윌이 결과적으로 고정간첩이 국민의 소유인 지상파방송 사업에 간여하려 했다는 점에서 우리 사회에 큰 해악을 끼쳤으며 미디어윌은 주요주주로서 부적합하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이재경 의원은 국무조정실에 대한 국감에서 "장씨가 북한 공작금으로 국내 IT업체들을 인수 합작했으며 이 과정에서 한국정보보호진흥원과 국정원 부설기관인 국가보안기술연구소의 보안기술이 북한에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by 100명 2006. 11. 1. 12:36

멀티플렉스 영화업자인 CJ CGV가 '역사 임대계약을 파기하고 경쟁업체에 건물 임대권을 넘겼다'며 한화청량리역사(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30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CJ CGV는 "한화역사가 청량리 역사 공사를 미뤄오던 중 롯데쇼핑에게 건물전체 임대권을 넘겨 서울동북부지역 영화경영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며 한화역사를 상대로 14억 2900만여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CGV는 소장에서 "한화역사가 2004년 1월 건물 전체를 롯데쇼핑에 임대하며 부속합의를 해지하고 위약금을 면제해 달라는 의사를 전해오는등 계약을 파기했다"며 "예정준공일(2001년 11월)이 2개월 지난 뒤 계약을 해지할수 있도록 했으며, 계약금의 배액을 배상하고 연 24% 비율로 지연 배상금을 지급하기로 했으므로 이같은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CGV는 1997년 청량리 역사에 멀티플렉스 사업을 하기위해 한화역사로 부터 지상 1개층을 20년간 임대차 보증금 81억 6700만원에 임차하기로 하고 계약금으로 8억6170만원을 지급한 바 있다.

CGV는 "청량리 역사는 서울 동북부 지역의 거점이 되는 곳으로 이 지역 영화관 운영의 사업 성패가 달려있는 중요한 사업지역"이라며 "하지만 한화역사가 경쟁사인 롯데쇼핑에게 건물전체를 임대해 영화관경영기본계획을 수정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차후 롯데쇼핑에게 영화관 주도권을 뺐긴 상황을 극복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CGV는 "영업상 손실은 경제적으로 산정하기 어려울 정도이지만 한화역사는 계약위반 책임을 인정하면서도 이로 인한 손해배상 책임에는 무책임한 자세를 보이고 있어 소송을 제기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 동북부 지역은 멀티플렉스 메이저 3사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의 진출이 강남 등 타 지역에 비해 늦어진 만큼 고객을 선점하려는 경쟁이 치열한 곳으로 알려졌다.

특히 청량리 지역은 인근 지역인 전농동 주변이 뉴타운 지역으로 지정돼있으며 청량리 민자역사 공사에 맞춰 청량리 역사 주변도 '청량리균형발전 촉진지구'로 선정돼 앞으로 부도심지역으로 상당한 잠재적 가치가 잠재된 곳으로 점쳐지고 있다.

by 100명 2006. 10. 31. 07:15
해가 지는 ‘소니 제국’…잇단 제품결함으로 추락
[경향신문 2006-10-20 20:48]

일본의 대표 브랜드 소니에 다시 어두운 그림자가 비치고 있다.

2003년 봄 최악의 실적으로 도쿄 주식시장을 뒤흔들었던 이른바 ‘소니쇼크’ 이후 두차례의 구조조정을 통해 회복하는 듯했던 분위기는 최근 제품결함 사실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다시 곤두박질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날로그 제왕’으로 군림했던 소니가 디지털시대 적응에 실패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관적인 분석을 내놓기도 한다.

소니는 19일 “2006 회계연도(2006·3~2007·3) 영업이익 전망치를 당초 1천3백억엔에서 5백억엔으로, 순이익 전망치는 1천3백억엔에서 8백억엔으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고 수정 발표했다. 매출액은 당초와 다름없는 8조2천3백억엔을 그대로 유지했다. 이에 따라 매출액 대비 예상 영업이익률은 0.6%로 크게 낮아졌다.

소니가 예상이익을 대폭 낮춘 것은 노트북 PC용 전지의 회수 비용이 크게 늘어난 데다 가정용 게임기의 판매 부진이 겹친 데 따른 것이다.

소니는 1991년 리튬이온전지를 세계최초로 개발해 노트북, 휴대전화, 디지털카메라 업체에 판매해 왔다. 이번에 노트북 전지가 폭발 위험이 있는 것으로 확인돼 문제가 됐다. 소니가 리콜을 결정한 전지만 9백60만개로, 회수비용만 5백10억엔에 달한다.

효자사업이었던 게임부문도 심각한 상태다. 소니는 최근 게임기의 판매부진으로 플레이스테이션 3의 일본내 판매가격을 당초보다 1만엔 낮춰 출하했다. 휴대용게임기 PSP의 연간출하 대수도 부품 조달 등의 문제로 당초 1천2백만대에서 9백만대로 낮췄다. 이에 따라 게임부문에서만 적자폭이 당초 예상보다 6백억엔 늘어나는 등 게임사업 전체 적자가 연간 1천6백억엔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과의 제휴로 불을 지핀 액정TV나 디지털 카메라, 엔 약세 등으로 벌어들인 이익금이 제품결함과 게임기 판매 부진으로 한꺼번에 물거품이 되고 있는 형국이다.

소니 관계자들은 “현재 일시적인 문제가 있지만 업적은 순조롭게 회복할 것”이라고 낙관론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차갑다. 전문가들은 “소니의 현재 문제가 단순히 제품결함 차원이 아닌 아날로그 시대의 성공신화에 사로잡혀 디지털 시대 대응이 늦어지면서 기술력에 대한 총체적인 자신감 상실, 이로 인한 사기 저하 등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소니는 지난해 6월 처음으로 외국인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로 하워드 스트링거를 영입하면서 경영진을 대폭 교체하고 인원 및 공장을 20% 줄이는 등 대대적인 구조개혁을 단행했다. 재기를 위한 조치지만 이 과정에서 오히려 생산 현장에서는 사기가 저하돼 그저 위에서 시키는 대로 하는 분위기가 만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 사업체간의 장벽 등 기업 문화도 재기에 발목을 잡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소니는 애플사의 MP3 플레이어인 아이팟(iPOD)과 같은 제품을 애플보다 2년 이른 99년 시장에 내놨지만 전혀 주목받지 못했다. 한 관계자는 “당시는 소니가 개발한 미니디스크(MD)가 잘 나가는 시절이었다. 새 제품에 전력하면 MD부문이 싫은 얼굴을 했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들은 “아날로그 시대 소니의 힘은 ‘기술력’이었지만 최근 이런 신화는 탈색되고 있다”며 “소니가 명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타성에서 벗어나는, 이른바 사즉생(死卽生)의 각오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by 100명 2006. 10. 22. 18:16

네이트 이메일 17시간째 불통
[이데일리 2006-10-20 11:39]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SK커뮤니케이션즈의 인터넷포털 `네이트`의 이메일 서비스가 17시간째 이뤄지지 않고 있어 회원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20일 SK커뮤니케이션즈에 따르면 19일 오후 6시 이후부터 20일 오전 11시 현재까지 이메일 서비스가 되지 않고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네트워크 장비 고장이 원인으로 현재 메일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또 "메일 시스템 점검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으며, 이 시간동안의 메일은 점검이 끝난 후에 정상적으로 전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by 100명 2006. 10. 20. 14:06
"실패에 관대해야 벤처 발전"
[디지털타임스 2006-10-20 03:11]
칼 베스퍼 워싱턴대 교수 기조연설

"미국은 다른 유럽국가에 비해 규제가 별로 없고, 다른 사람들보다 앞서가는 사람들을 칭송하며, 실패했더라고 근면한 노력을 존경합니다."

기업가정신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인 칼 베스퍼 미국 워싱턴대 교수는 19일 서울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개최된 벤처포럼 기조연설에서 미국 벤처 생태계의 제도적 특징을 이같이 밝히며,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야후, 구글 등의 기업이 이같은 신벤처산업에 의해 창출됐다"고 말했다.

베스퍼 교수는 "미국 벤처 생태계는 새롭고 효율적인 벤처를 설립하는 데 다양한 특성이 있다"며 "그중 하나는 신생 벤처들이 축소되거나 실패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비교적 관대한 파산법이 있는 법률시스템과 진실한 실패에 관대해진 사회 시스템이 벤처 생태계와 연결됐다고 강조했다.

또, 이같은 환경 덕분에 미국인들이 설립한 벤처기업이 증가하고, 다른 나라에서 미국에 건너온 이주민들이 시작한 벤처기업수 또한 증가하는 것이라고 베스퍼 교수는 설명했다.

베스퍼 교수는 이와 함께 "하버드, 예일, 스탠퍼드 등의 사립대학들이 개인 재산을 기부한 사람들에 의해 설립됐다"며 미 벤처 생태계에는 `되돌려주는' 전통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베스퍼 교수는 이상적인 벤처기업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엔지니어링과 과학분야의 고품질 교육 △규율 등의 장애물 완화 △더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시도하는 사람들을 경축 △자신의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을 격려하기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정연기자

by 100명 2006. 10. 20. 0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