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현대重 순위 체인지, 10~50위권 그룹순위 큰변화 예고
지난해 부영·한라 순위 크게 상승… ‘STX·웅진·동양’ 위기

▲ 대기업 그룹 2004~2013년 10년간 순위 변화.( )안 숫자는 기업집단 지정 년도)ⓒCEO스코어

올해 10대 그룹 순위에 큰 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한진이 10대 그룹에서 밀려나고 그 자리에 KT가 들어설 전망이다.

또한 GS와 현대중공업 순위가 뒤바뀌는 등 큰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특히 10위~50위권 내에서는 순위가 엎치락 뒤치락될 것으로 보인다. 이중 부영과 한라가 주목해야 할 업체로 눈길을 끌고 있다.

8일 기업경영성과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GS와 현대중공업, 한진의 자산 변화가 일어나면서 10대 그룹의 순위가 올해 뒤바뀔 전망이다. 이와 함께 20~50위 순위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우선 STX에너지를 인수한 GS그룹의 자산규모가 현대중공업 그룹을 뛰어넘어 7위와 8위의 순위가 바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재계 순위 9위인 한진은 올해 한진에너지가 보유한 에쓰-오일 지분 매각, 부동산 매각 등이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3조9천억원 가량 자산이 줄어들어 순위가 11위로 2계단 떨어져 10대그룹 밖으로 밀려날 전망이다.

한진이 떨어진 9위 자리에는 11위였던 KT가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10위 권 밖에서는 순위 변화가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위기를 맞은 STX, 웅진, 동양 등 3개의 그룹이 해체 위기를 맞으며 대기업 집단 지정에서 탈락하거나 탈락 위기를 맞고 있는 데 이어, 뼈를 깎는 자구적 구조조정에 나선 한진, 동부, 현대 등도 올해 재계 순위가 2~5단계씩 떨어질 것으로 전망돼 재계 순위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부영과 한라는 지난 10년간 재계 순위가 가장 급등한 그룹으로 꼽혔다. 무려 14계단이나 올라 선 것이다.

반면 존속 그룹 중 가장 추락한 그룹으로는 한솔이 꼽혔다. 무려 22계단이나 추락한 것이다.

이는 2004~2013년 10년간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대기업 그룹의 공정자산 순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부영의 경우 2004년 36위에서 작년말 22위로 14계단 올라선 가운데 올해 한진, 동부, 현대 등 구조조정을 앞둔 그룹들이 예정대로 자산을 순조롭게 매각할 경우 다시 3계단이 상승해 17위를 기록할 전망이다. 부영보다 순위가 높았던 동부와 현대, STX가 자산 매각으로 순위가 처지기 때문이다.

한라그룹도 자산 순위가 2008년 53위에서 작년 39위로 14계단 치솟으며 공동 1위를 기록했다. 3위는 미래에셋, 4위는 교보생명으로 각각 11계단, 10계단 올랐다.

미래에셋은 2008년 44위로 첫 대기업 집단에 진입한 이후 작년 33위로 올라서는 저력을 발휘했다. 교보생명도 2007년 53위에서 43위로 뛰었다.

이어 에쓰-오일은 30위에서 23위로, 한국지엠은 34위에서 28위로, 대우조선해양은 24위에서 19위로 각각 7계단, 6계단, 5계단 상승했다.

CJ, LS, OCI, 한진중공업, 대성, 태영 등 6개 그룹은 각 3계단을 올라섰다.

반면 한솔은 2004년 28위에서 작년 50위로 무려 22계단이나 추락했다. 2009~2012년 4년간은 자산규모 5조원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아예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지정조차 안됐다가 지난해 겨우 이름을 올렸다.

순위가 하락한 2위는 대우건설로, 2004년 14위에서 작년 27위로 13계단 떨어졌다.

이어 이랜드 11계단(38위→49위), 세아 10계단(31위→41위), KT&G 9계단(28위→37위) 등의 순이었다.

현대와 동국제강, 코오롱, KCC 등 4개 그룹은 모두 8계단씩 처졌고, 현대산업개발과 KT, 효성도 각각 7계단, 6계단 떨어졌다.

특히 구조조정을 앞둔 한진, 동부, 현대 등은 올해 계열사 매각으로 자산이 크게 감소해 순위가 추가로 떨어질 전망이다.

재계 순위 17위인 동부도 동부하이텍, 동부메탈 등을 매각해 자구노력에 성공한다면 자산이 약 3조4천억원 줄게돼 20위로 3계단 추가로 내려앉게 된다.

현대그룹은 현대증권, 현대자산운용 등 4조원 이상 자산 매각이 이뤄질 경우 기존 21위에서 25위로 4계단 하락이 예상된다.

한편 10대 그룹 내에서의 10년 간 변화를 보면, 삼성이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는 2004년 3위에서 2005년 2위로 올라선 이후 2위 자리를 공고히 했고, SK도 4위에서 2006년 3위로 1계단 올라서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LG는 2005년 GS, LS 등의 잇단 분가로 2위에서 4위로 2계단 떨어진 순위를 유지해오고 있으며, 롯데는 꾸준한 몸집 불리기로 7위에서 5위로 2계단 올라섰다. 포스코는 변함없이 6위를 지키고 있다.

by 100명 2014. 1. 10. 05:56

【서울=뉴시스】김민기 기자 = 앞으로는 스마트폰에 이미 깔려 있어 지울 수 없었던 기본탑재(프리로드) 애플리케이션을 삭제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이 프리로드 앱들은 스마트폰의 성능을 저하시키고 소비자 선택권을 침해한다는 논란을 받아왔으나 제조사와 이통사들이 자사의 이익을 위해 삭제 자체가 불가능했다.

8일 미래창조과학부와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미래부는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단말기 제조사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OS가 탑재된 스마트폰의 프리로드 앱을 삭제하는데 합의했다.

이로써 이르면 4~5월께 나오는 제조사들의 차기 휴대폰 신제품에서는 휴대폰 구동에 필요한 필수앱 이외에는 언제든지 프리로드 앱의 삭제가 가능할 전망이다.

다만 국내 제조사와 이통사와 관계된 앱만 삭제가 가능하며 구글 OS의 기본 앱인 구글 플러스, G메일 등은 협의 대상에서 빠져 삭제 되지 않는다.

현재 구글의 안드로이드 OS가 탑재된 스마트폰에는 많으면 60여개에 이르는 기본탑재 앱들이 깔려있다. 이들 앱은 주로 통신사의 관계사가 만든 앱이나 제조사가 직접 만든 앱들로 시스템 영역에 설치돼 있어 루팅이나 탈옥을 통하지 않으면 삭제가 불가능했다.

예컨대 SK텔레콤이 출시한 스마트폰에는 관계사인 SK플래닛의 11번가, SK커뮤니케이션즈의 네이트 등의 앱들이 탑재돼 있으며 이들 앱은 현재 삭제가 불가능한 상태다.

한편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박대출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스마트폰에 기본탑재된 앱과 관련해 소비자들이 삭제할 수 있는 선택권을 박탈 당했다고 지적했다.

by 100명 2014. 1. 10. 05:55

▲ KT스카이라이프 모델들이 SOD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

KT스카이라이프는 국내 최초로 클라우드를 활용한 차세대 개인녹화장치(PVR) 서비스인 'SOD(SkyLife on Demand)'를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SOD는 스카이라이프 창의·혁신 시리즈의 첫번째 작품으로, 클라우드 또는 USB메모리에 스카이라이프가 제공하는 실시간 방송을 자유롭게 저장하고, 원하는 시간에 재생하여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특히 저장용량에 한계가 있는 하드디스크 PVR과 달리, 원격의 저장공간인 클라우드를 활용해 저장용량의 제한이 없고 다수의 채널을 동시에 녹화할 수 있다. 클라우드에 녹화된 콘텐츠는 1개월 동안 자동 보관되어 이용자가 원하는 때에는 언제든 재생하여 시청할 수 있으며, 향후 개인 클라우드서비스에 가입해 녹화콘텐츠 장기 보관 및 개인미디어파일을 TV에 재생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SOD는 실시간방송을 클라우드 뿐 아니라 USB메모리에 녹화할 수 있는 멀티PVR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용자들은 일상생활에서 흔히 사용하는 USB메모리(16GB이상)를 셋톱박스에 꽂아 USB PVR 대상 채널을 USB메모리에 녹화하고, 원하는 때에 재생하여 시청할 수 있다.

시청 중 언제든지 리모콘의 '확인'버튼을 눌러서 시청 중인 프로그램을 녹화하거나 프로그램 편성표를 통해 원하는 프로그램을 찾아 간편하게 예약 녹화할 수 있다. 시리즈물 역시 매번 녹화할 필요없이 한번만 설정해 놓으면 종방시까지 자동으로 연속 녹화가 가능하다. 셋톱박스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를 통해 외출 중에도 예약 녹화를 할 수 있다.

또한 'USB타임머신' 기능을 통해 실시간 방송을 잠시 멈추거나 되돌려 다시 시청할 수 있으며, 'USB미디어' 기능으로 USB메모리에 저장된 다양한 코덱의 동영상이나 자막파일, MP3, 사진 등을 TV에서 재생할 수 있다.

KT스카이라이프는 SOD를 통해 위성과 클라우드가 융합한 새로운 가치의 개인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OTS를 잇는 차세대 핵심서비스로 집중 육성할 예정이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SOD를 통해 고객이 직접 만드는 무제한 VOD서비스가 가능해졌다"a며 "향후 빅데이터 등을 활용, 개인맞춤 서비스를 강화해 새로운 차원의 스마트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T스카이라이프는 SOD 출시를 기념해 오는 3월까지 가입하는 고객에게는 별도의 사용료 없이 서비스를 제공하며, 신규가입 고객에게 USB메모리(32G)를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by 100명 2014. 1. 10.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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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지상파 본방송이 끝난 후 1분 뒤에 주문형비디오(VOD)로 다시보기가 가능해진다.

한국케이블TV협회는 지상파방송 종료와 동시에 프로그램을 다시보기로 시청할 수 있는 '지상파 1분 퀵 VOD'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CJ헬로비전, 티브로드, 씨앤앰, 현대HCN 등 디지털케이블TV 가입자들은 드라마, 예능 등 지상파 프로그램 본방송 직후 VOD 다시보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그동안 10분 안팎의 시간이 지나야 다시보기가 가능했다.

올해 상반기 중으로는 지상파 외에도 EBS, CJ E&M, 종합편성 채널 등으로 해당 서비스를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진경 케이블협회 기획홍보국장은 "점차 이용률이 높아지고 있는 VOD 분야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다"며 "이번 서비스로 시청자의 니즈를 보다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by 100명 2014. 1. 10. 05:53

미래부, 요금 관련 약관인가 심사지침 마련

올해부터 SK텔레콤과 KT는 새로운 이동전화·시내전화 요금제를 출시하기 전에 반드시 예상 가입자 수와 트래픽 변화 등에 관한 분석자료를 미래창조과학부에 제출해야 한다. 미래부는 통신사업자 요금 인가 심사기준과 절차에 관한 지침을 최초로 마련해 올해부터 적용한다고 8일 밝혔다.

미래부 관계자는 "요금 인가 업무를 철저히 하고자 이전까지 요금제 이용약관을 인가할 때 적용하던 기준을 구체적·체계적으로 정리해 처음으로 명문화했다"며 "요금제 인가 심사가 더욱 투명하고 엄격하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특정 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시장지배적 통신사들은 이 지침이 요구하는 기준에 맞춰 관련 자료를 제출하고 심사를 통과해야만 새로운 요금제를 인가받을 수 있다.

이동전화 시장에서는 SK텔레콤이, 시내전화 시장에서는 KT가 새로운 요금제를 내놓거나 기존 요금액을 인상할 때 미래부의 인가를 받는다.

사업자는 인가받으려는 요금제의 산정 근거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요금산정 근거 자료는 ▲ 가입자 수 예측 및 기대수익 ▲ 음성·문자·데이터 트래픽 예측 ▲ 품질개선 및 네트워크 고도화 등 투자계획 ▲ 해당 요금제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공급비용 예측 등이다.

사업자는 또 미래부가 새 요금제와 기존 요금제의 수준을 비교할 수 있도록 새 요금제와 수익·비용·이용조건 등이 유사한 기존 요금제를 '기준요금제'로 설정, 새 요금제와의 비교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예를 들어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요금제에 대한 기준요금제는 3세대(3G) 스마트폰 요금제가 될 수 있다.

미래부는 이들 자료를 토대로 인가심사 대상 요금제가 기준요금제와 비교해 서비스 제공량과 요금이 적정한지, 기준요금제와 비교해 이용자의 통신비 부담을 과도하게 증가시키는지 판단할 예정이다.

또 사업자가 새 요금제를 산정할 때 미래 트래픽 변화와 서비스 공급비용, 투자 여력 등을 고려했는지도 심사한다.

사업자는 인가받으려는 요금제가 공정경쟁 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분석해야 한다. 경쟁사의 유사 요금제 출시 가능성을 차단함으로써 시장지배적 사업자 위치를 고착화하는 것으로 판단되면 인가 심사를 통과하기 어렵다.

이용자 이익을 저해하지 않는지도 중요한 심사 요소다. 특정 이용자를 부당하게 차별하는지, 서비스·콘텐츠·기기에 따라 부당하게 이용을 제한하는지, 설비 설치 비용을 부당하게 이용자에게 전가하는지 등이 심사 대상이다.

 

미래부는 요금제를 전문적으로 평가할 '이용약관 심의 자문위원회'도 새롭게 설치하기로 했다. 자문위는 경제·경영·회계·법률·기술·이용자보호 등 각 분야 전문가 2인 이상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미래부는 인가신청 사업자가 요금 약관 인가를 신청한 날부터 90일 이내에 자문위 심의를 거쳐 인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by 100명 2014. 1. 10. 05:52


[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KT 알뜰폰 통신사인 '홈'과 함께 8일부터 1000원 기본요금제와 결합한 알뜰폰 3종을 판매한다.

이번에 판매하는 알뜰폰은 삼성전자의 '미니멀폴더'와 '노리F2' 2종, LG전자의 '와인샤베트' 1종 등으로 그간 대형 통신사에서 판매를 하지 않아 구하기 힘들었던 폴더폰 기종이다.

1000원 기본요금제 폴더폰은 음성통화 중심으로 걸기보다는 받는 전화가 많고 터치화면이 불편한 사용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또한 스마트폰이 불필요한 학생들이 사용하기에도 적당하다.

매월 통화량이 정해져 있는 정액제 요금과 달리 통화한 만큼만 요금이 부과되며, 단말기는 할부 방식으로 월 8800원이다.(음성통화1.8원/초당, 문자20원/건, 가입비/유심비 면제, 30개월 할부)

알뜰폰 구매를 원하는 고객들은 가까운 GS25에서 상담신청을 하면 전문 상담원의 개통상담 후 고객이 원하는 곳에서 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 1644-4635에서도 문의 및 신청이 가능하다

이성수 GS리테일 알뜰폰 담당자는 "이번 폴더폰을 시작으로 언제 어디서 구매하든 믿을 수 있는 알뜰폰을 판매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GS25는 현재 1000원 기본요금 폴더폰 외에도 단말기 대금과 요금제를 포함한 '월 7800원 스마트폰', 프리미엄 LTE 스마트폰 '넥서스 5' 등 다양한 알뜰폰을 판매하고 있다.

by 100명 2014. 1. 10. 05:51
▲ /연합뉴스

이석채 전 KT회장의 비자금 중 일부가 정부 부처 고위 공무원에 대한 로비자금으로 활용된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7일 정부 사정기관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청와대는 최근 이석채 전 회장의 비자금 중 일부가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안정행정부 등의 고위 공무원에게 로비자금으로 전달된 정황을 잡고 조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청와대는 이석채 전 KT 회장의 사임발표 훨씬 이전부터 비자금 등 비리문제 등을 조사해 왔다. 이석채 전 회장의 경우, MB정부 시절 연임과 함께 박근혜 정부 출범 전후 KT 회장직 유지를 위해 정치권과 공무원 사회 등 광범위하게 로비를 벌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이 전 회장의 비자금을 조사하던 과정에서 현직 정부부처 고위직 공무원에게도 로비자금이 전해진 것으로 파악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미래창조부 고위직 공무원인 P씨와 안행부, 산자부 공무원 등의 이름이 실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석채 전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의 경우, 이미 정부기관의 전직 차관급 인사인 H씨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이런 움직임은 최근 공직사회 '대규모 물갈이' 소문과 맞물려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최근 정부는 국무총리실 1급 공무원 전원에게 사표 제출을 요구해 '전 부처 물갈이'로 번지는 등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정홍원 국무총리가 이에 대해 진화에 나섰지만 논란은 여전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이석채 전 회장의 비자금이 관계로 흘러들어간 것이 사실이라면 관련 정부부처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의 도화선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사정기관 관계자는 "이석채 전회장의 비자금이 도화선이 돼 일부 부처에 대한 물갈이가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미 이석채 전 회장으로부터 로비자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고위 공무원에 대한 교체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by 100명 2014. 1. 7. 15:09
 
 

아시아투데이 홍성율 기자 = 황창규 KT 최고경영자(CEO) 내정자<사진>가 공식 취임을 앞두고 KT 임직원과의 만남을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청탁과 줄대기를 사전 차단해 내외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잡음을 없애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황 내정자는 임시 집무실인 서울 서초구 우면동 KT연구개발센터에서 경영계획 구상에 몰두하면서 KT 임직원과의 만남을 자제하고 있다. 공개적으로 만나는 KT 직원은 회장직 업무 인수를 위한 경영전략 태스크포스(TF)팀 구성원 10명 정도다. 
 
이석채 등 전임 CEO들이 낙하산 인사 등의 논란으로 불명예 퇴진한 만큼 내부 직원과의 만남으로 인사 청탁을 받은 게 아니냐는 괜한 오해를 받지 않으려는 의도다. 
 
그럼에도 노조와는 소통의 문을 열어 두고 있다. 황 내정자는 지난해 12월 23일 1노조를 만나 대화를 나눈 데 이어 오는 27일 임시주주총회 전까지 새 노조도 만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출신 CEO로 삼성식 무노조 경영을 펼칠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KT 새 노조 관계자는 "황 내정자를 만나기 위해 임시주총 전까지 면담 요청을 하려고 한다. 황 내정자 측에서 요청을 거절하진 않을 것"이라며 "황 내정자가 성공적으로 KT를 이끌려면 다양한 사람과의 소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T 관계자는 "황 내정자는 현재 TF 팀원 10여명에게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TF 팀원을 제외한 다른 직원들과는 접촉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by 100명 2014. 1. 7.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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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의 모바일 IPTV가 모두 실시간 지상파방송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하면서 올해 '손안의 TV' 시장을 둘러싼 전면전이 예고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새해들어 KT,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등 모바일 IPTV 3사가 모두 실시간 지상파 방송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에 따라 실시간 지상파방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바일 TV는 티빙(CJ헬로비전), 'POOQ(콘텐츠연합플랫폼)', '올레tv 모바일(KT미디어허브)', 'Btv 모바일(SK브로드밴드), 'U+HDTV(LG유플러스)' 등 5개 서비스로 늘게 됐다.

무엇보다 콘텐츠 면에서 불리할 수 밖에 없었던 통신 3사의 모바일 IPTV 서비스가 대등한 경쟁을 펼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면서 시장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모바일 TV 시장은 가입자수 600만명을 넘긴 '티빙'이 압도적 1위를 차지한 가운데 'U+HDTV'가 500만명, '올레tv 모바일' 260만명, 'Btv 모바일' 200만명으로 추격 중이다.

◇'가입자 확보 경쟁' 전면전 돌입=올해 2월 소치 동계올림픽과 6월 브라질 월드컵, 9월 인천 아시안게임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앞두고 모바일 TV 시장이 전성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가 가입자 확보경쟁에 사활을 걸기 시작한 것도 이 때문이다.

SK브로드밴드가 최근 SK텔레콤 가입자들이 T프리미엄 포인트를 활용해 기본료 없이 'Btv 모바일'을 시청할 수 있도록 연계한 것이 대표적이다. 통신사별로 일정 요금액 이상 가입자들에게 모바일 IPTV 서비스 요금을 감면해주는 프로모션도 일반화되고 있다. 올해부터는 모바일 IPTV 서비스를 타깃으로 한 보조금도 대규모로 풀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가입자 확보 경쟁만큼 콘텐츠 차별화 경쟁도 뜨겁다. 티빙은 올해 자체적으로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제작 비중을 공격적으로 늘리기로 했다. 지난해에도 티빙은 '투르 드 프랑스', '영화 용의자 쇼케이스' 등 자체 생중계 방송을 6편이나 제작한 바 있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올해는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등 '티빙'만의 프리미엄급 콘텐츠 제작을 통해 모바일 IPTV와의 서비스 격차를 더 벌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레tv 모바일'을 운영 중인 KT미디어허브도 예능 프로그램 '열개소문'을 자체 제작해 선보인데 이어 신년 들어 온라인 연예전문지 디스패치와 제휴해 '모바일 연예뉴스'를 내놨다.

◇월정액→광고·부가 서비스로 수익원 이동?=모바일 TV 시장의 최대 딜레마는 '수익성'이다. 지난 3년간 흑자를 낸 모바일TV 서비스는 전무하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업계 부동의 1위 '티빙' 역시 유료 회원 수는 여전히 55만명이 고작이다. 모바일 IPTV 유료 회원 수는 70만~100만명 수준으로 티빙을 앞서고 있지만, 상당수가 프로모션 상품으로 실제 자기 주머니에서 요금을 내는 케이스는 기대에 크게 못 미친다는 설명이다.

CJ헬로비전이 '티빙' 서비스 개시 초기 목표했던 '가입자 기반의 월정액 요금 수익' 대신 '광고 및 B2B(기업간) 사업' 위주로 수익화 전략을 바꾼 것도 이 때문이다. 모바일 IPTV 서비스 업계 사정도 이와 마찬가지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결국은 유료 회원 기반의 월정액 서비스보다는 VOD, 광고 수익과 플랫폼 재판매 등 가입자 기반의 부가 서비스 형태로 모바일 TV 수익원이 전환되지 않겠느냐"며 "올해 업계가 규모의 경제를 위한 전방위적 가입자 확보에 매달릴 수 밖에 없는 이유"라고 말했다.
by 100명 2014. 1. 7.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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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가 자산인 위성을 정부 허가없이 매각한 KT가 시정 명령을 받고 부랴부랴 다시매입에 나섰지만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모르고 있다 뒤늦게 수습에 나선 미래부도 구체적인 묘책이 없어 질책을 벗어날 수 없게 됐습니다.

지수희 기자입니다.

<기자>
미래부는 지난달 KT에 홍콩위성업체 ABS에 매각한 무궁화3호 위성에 대해 `매각계약무효`를 통보했습니다.

위성은 전략물자이기 때문에 국가의 수출 허가를 받아야했지만 KT가 절차를 무시한 것입니다.

개발비용이 3천억원이나 들어간 국가자산을 허락도 없이 5억원이라는 터무니없이 싼 가격에 판 것도 논란의 핵심입니다.

이 때문에 미래부는 무궁화3호에 할당된 주파수를 회수하고 KT에 "매각 이전 상태로 되돌려 놓으라"고 지시했습니다.

이를 위해 KT는 ABS에 무궁화 3호를 다시 팔 것을 요구했지만 ABS는 KT의 입장을 악용해 매입가격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당시 KT는 위성가격 5억원을 포함에 약 200억원에 위성 운영권을 함께 넘겼지만 ABS는 서비스 중단에 따른 피해액과 향후 수익 등을 포함한 비용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상황을 이렇게까지 악화시킨 데는 정부의 직무유기도 한몫했습니다.

KT가 ABS에 무궁화 3호를 매각한것은 지난 2011년.

2년 전인 2009년에도 무궁화 2호를 홍콩에 매각했고, 이와 관련된 내용은 기사를 통해서도 대대적으로 보도됐습니다.

하지만 그 때는 특별히 문제삼지 않던 정부는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지적을 받자 부랴부랴 KT에 `원상복귀`를 지시한 것입니다.


여기에 KT와 ABS의 협상이 타결되지 않아 중재절차에 들어가게 될 경우 2~3년이 지나가 수명이 다한 위성을 비싼 돈 주고 다시 사와야 하는 사태까지 발생하게 됩니다.

이에대해 원상복귀를 지시한 미래부 조차도 "꼭 ABS의 위성을 다시 사와야 하는 것은 아니라"며 "중국의 중고 위성을 사와서 운용하는 방법도 있다"는 등의 대안을 내놨지만 `이미 필요가 없어진 위성을 비산돈을 주고 사올 필요가 있는지`에 대한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by 100명 2014. 1. 7. 07:31

LS그룹이 원전케이블 품질문제를 야기한 JS전선의 사업을 정리하기로 결정했다. JS전선은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LS전선의 자회사로 신고리 원전 3ㆍ4호기에 불량 케이블을 납품해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LS그룹(대표 구자열)은 자회사인 JS전선의 불량 케이블 원전 납품 비리와 관련해 6일 현재 진행중인 민ㆍ형사상 소송과는 별도로 도의적ㆍ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차원에서 JS전선의 사업을 정리하는 것을 비롯, 원전 안전 및 관련 연구개발(R&D) 지원금 출연, 국가 원전산업 발전을 위한 노력 지속 등 3가지 대책을 발표했다.

LS그룹은 원전케이블 품질문제로 국민들에게 원전 안전에 대한 불신을 야기한 데 대해 속죄하는 심정으로 이번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창립 10주년 행사에서 구자열 회장이 "국민과 정부에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속죄하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한 후속 조치 성격이다.

그룹 측은 이번 문제를 야기한 위법 행위에 대한 책임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국민과 정부에게 큰 누를 끼친 JS전선이 사업을 계속 영위하는 것이 도의적 차원에서도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사업을 정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JS전선이 모든 사업을 정리함으로써 위법행위에 대해 속죄하고 국민들에게 용서를 구하겠다는 것으로 이를 통해 원전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JS전선 정리 과정에서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소액주주를 위해 도의적 차원에서 대주주가 사재를 출연해 주식 전량을 주당 6200원에 공개 매수하고 상장 폐지 후 빠른 시간 내 사업을 정리할 예정이다. 또 사업정리로 인해 발생하는 JS전선 종업원 300여명은 그룹 차원에서 고용을 승계하고 수주 물량에 대한 납품과 물품 대금 지급 등에 대해서도 차질 없이 이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사업을 정리하더라도 JS전선 법인은 존속시켜 진행 중인 민형사상의 소송에 대한 책임도 성실히 이행할 계획이다.

또 1000억원의 원전 안전 및 관련 R&D 지원금을 출연하기로 했다. 지원금은 원전의 안전과 관련된 연구개발 활동 지원, 원전 평가ㆍ검증 기관의 전문성 확보를 위한 기술 인력 양성과 설비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또 지원금 운영은 투명성과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해 관계 기관과 외부 전문가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 구체적인 집행 시기 및 방안을 수립해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향후 JS전선의 사업을 정리하더라도 LS전선을 통해 국가 원전산업 발전을 위해 책임감을 갖고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다. LS그룹은 품질안전위원회를 구성하고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향후 제품의 안정성과 신뢰도에 대한 특별 관리감독을 실시, 결함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고 품질과 기술 수준을 대폭 향상시켜 국민과 고객으로부터의 신뢰를 회복할 계획이다. 또 전 계열사가 준법경영을 선포하고 준법경영 지수를 개발, 인사 평가에 반영하는 등 실천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그룹 측은 "이번 일을 반면교사로 삼아 두 번 다시 이와 같은 우를 범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전 임직원이 이번 원전케이블 품질 문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결자해지의 자세로 향후 국가전력산업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by 100명 2014. 1. 7. 07:29
연말 정기 임원인사 건너뛰고 1월 말로 연기한 KT
KT가 정기 임원인사 시기를 연말에서 새해 1월 말로 연기해 그 내막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매년 12월 말에 임원 인사를 단행하던 KT가 이번처럼 해를 넘기기는 이례적인 일. 황창규 KT 최고경영자(CEO) 내정자가 오는 27일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취임한 후 임원인사를 일괄 단행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되고 있다.

이로 인해 이석채 전 KT 회장 시절 영입된 '낙하산식 외부 영입 임원'의 거취도 이달 말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6일 KT 고위 관계자는 "매년 12월 말 단행하던 전체 임원인사가 황창규 신임 CEO 공식 취임시기를 고려해 1월 말로 연기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그간 KT 임원들은 매년 12월 31일에 회사와 연봉계약을 해왔지만 지난해 12월 31일에는 하지 않았다"며 "KT 전체 임원들은 황창규 신임 CEO가 공식 취임한 후인 이달 말에 연봉계약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KT가 이례적으로 임원인사 시기를 1개월 늦춘 이유는 황창규 KT CEO 내정자의 '색깔'에 걸맞은 임원인사를 위한 사전포석이란 분석이다. 한마디로, 황 내정자에게 1년 단위로 연봉계약을 하는 KT 전체 임원의 생사를 결정할 '칼자루'를 넘기기 위한 기존 경영진의 '지각 인사' 조치인 셈이다.

자칫 표현명 KT CEO 직무대행이 12월 말에 임원인사를 섣불리 단행할 경우 1월에 황 내정자가 공식 취임한 후 재차 임원인사를 단행하는 해프닝이 벌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석채 전임 KT 회장 시절 영입된 '외부 낙하산 임원'에 대한 옥석 가리기 인사 여부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핫이슈로 부상한 상황이어서 황 내정자 취임 전 임원인사는 논란을 일으킬 수 있는 점도 작용했다.

KT 관계자는 "표현명 CEO 직무대행이 12월 말에 임원인사를 단행했다면 뒷말이 무성할 수 있어 황창규 내정자에게 임원인사의 '칼자루'를 넘기는 모양새"라고 전했다.


눈여겨볼 대목은 이달 말 임원 인사에서 30여명의 이석채 전 회장 시절 외부에서 영입된 임원에 대한 인사다.

결국, 외부 영입 임원의 거취는 이달 말 임원 인사에 의해 최종 결정되는 수순을 밟게 됐다. 외부 영입 임원 중 본래 계약기간인 12월 31일이 지난 현재까지 퇴사한 인물은 정성복 전 부회장이 유일하다.

현재 KT 내부에서는 "이석채 전 회장 시절 영입된 외부 임원은 전원 일괄 사표를 받아야 한다"는 강경론과 "성과와 능력에 따라 '옥석 가리기'를 해야 한다"는 온건론이 팽팽하게 맞서는 분위기다.

한편,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관계자는 "황 내정자가 외부 영입 임원들에 대한 '일괄 사표'보다는 '옥석 가리기'식 임원인사를 통해 화합과 도약에 나서야 한다"며 "CEO가 바뀔 때마다 외부 영입 임원이란 이유로 무작정 내쫓는다면 향후 KT에 와서 일하려는 외부 우수 인재가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by 100명 2014. 1. 7. 07:27
KT노조 32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노동부 공무원 출신인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완영 의원(새누리)이 6일 오후 2시, 분당 KT(030200)(31,150원 0 0.00%)본사에서 열린 ‘KT노조창립 32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KT노조가 명실공히 국내 최대 통신노조로서, 통신이라는 공적인 편익을 제공하는 조직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노사상생이라는 새로운 노사관계 정립의 변화를 선도하도록 격려했다.

KT 노동조합(정윤모 위원장) 2만4천명 노조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올해로 32주년을 맞았다. KT는 황창규 전 삼성전사사장이 회장후보로 내정된 상태로 이번 달 27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선임될 예정이다.
이완영 의원 `KT노조가 상생의 노동운동 선도해야`
이완영 의원은 “KT노조가 새로 취임할 신임 경영진과 합심해 글로벌 ICT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승승장구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통신은 공공재적 성격을 가진 우리 생활에서 뗄 수 없는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만큼, 국민에게 공적인 편익을 제공하기 위한 조직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위원장과 조합원이 합심해서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며 국민과 사회와 국가를 위한 새로운 상생의 노동운동 롤모델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완영 의원 `KT노조가 상생의 노동운동 선도해야`
by 100명 2014. 1. 7. 07:24

자신을 ‘조명받을 가치가 없는 사람’으로 소개하는 채현국 효암학원 이사장을 연말인 12월23일 서울시 종로구 조계사 안에서 만났다. 채 이사장은 “쓴맛이 사는 맛”이라며 “요즘처럼 절망적일 때 신명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강재훈 선임기자khan@hani.co.kr

‘거부’였지만 유신시절 ‘양심세력의 보루’였던 효암학원 이사장 채현국
“아비들도 처음부터 썩지는 않았다…노인 세대를 절대로 봐주지 마라”

[토요판] 이진순의 열림

며칠씩 신문을 보기 싫을 때가 있다. 상쾌한 표정으로 조간신문을 펼쳐 드는 건 신문사 광고에나 나오는 장면이다. 신문을 펼치는 게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것만큼 불길한 나날들, 불빛도 없이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 어른을 만나고 싶었다. 채현국 선생을 만나면 “어른에 대한 갈증”이 조금 해소될 수 있을까. 격동의 시대에 휘둘리지 않고 세속의 욕망에 영혼을 팔지 않은 어른이라면 따끔한 회초리든 날 선 질책이든 달게 받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채현국 선생에 대한 기록은 변변한 게 없다. 출생연도 미상. 대구 사람. 서울대 철학과 졸. 부친인 채기엽과 함께 강원도 삼척시 도계에서 흥국탄광을 운영하며 한때 “개인소득세 납부액이 전국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거부였던 그는 유신 시절 쫓기고 핍박받는 민주화 인사들의 마지막 보루였다. 언론인 임재경의 회고에 따르면 채현국은 <창작과 비평>의 운영비가 바닥날 때마다 뒤를 봐준 후원자였으며 셋방살이하는 해직기자들에게 집을 사준 “파격의 인간”이다. 김지하, 황석영, 고은 등 유신 시절 수배자들에게 은신처를 제공하고 여러 민주화운동 단체에 자금을 댄 익명의 운동가, 지금은 경남 양산에서 개운중, 효암고를 운영하는 학원 이사장이지만 대개는 작업복 차림으로 학교 정원일이나 하고 있어 학생들도 그를 알아보지 못한다고 했다. 한사코 인터뷰를 거부하던 채현국 선생을 지난 12월23일 조계사 찻집에서 어렵사리 대면했다. 검은 베레모에 수수한 옷차림, 등에 멘 배낭은 책이 가득 들어 묵직했다. 노구의 채현국은 우리 일행에게 허리를 굽혀 절을 하고 깍듯이 존대를 했다.

“독지가라 쓰지 말라”는 인터뷰 조건

-왜 그렇게 인터뷰를 마다하시나?

“내가 탄광을 한 사람인데…. 사람들이 많이 다치고 죽었다. 난 칭찬받는 일이나 이름나는 일에 끼면 안 된다.”

-탄광사고는 다른 탄광도 마찬가지 아니었나?

“그게 결국은 내 책임이지. 자연재해도 아니고….”

흥국탄광이 설립된 것이 1953년. 열일곱 살 때부터 채현국은 서울에서 연탄공장을 하며 부친의 일을 돕기 시작했고 10여 년 후부터는 본격적으로 도계에 내려가 73년까지 회사를 운영했다.

-젊어서는 큰 기업가였고 현재 학원 이사장인데, 어르신 70 평생에 대한 기록이 거의 없다. 평전이나 자전에세이 같은 것도 없고.

“절대 쓰지 않을 거다. 주변 사람들한테도 부탁했다. 쓰다 보면 좋게 쓸 거 아닌가. 그거 뻔뻔한 일이다. 난 칭찬받으면 안 되는 사람이다.”

-죄송하지만 연세도 잘 모르겠다. 몇 년도 생이신가?

“호적에는 1937년생으로 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35년생이다. 올해 일흔아홉.”

-남재희 전 노동부 장관이 쓴 글에 보면 “채현국은 거리의 철학자, 당대의 기인, 살아있는 천상병”이라는 대목이 있다.

“하하하… 거지란 소리지.”

-어쨌든 주류 모범생은 아니신 듯하다.(웃음)

“근데 시험을 잘 치니까 내가 모범생으로 취급되고. ‘저러다 언젠간 출세할 거야’ 하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10여 년 전부터 내게 성을 내는 친구들이 있다. ‘이 새끼, 출세하고 권력 가질 줄 알았는데 속았다’고….(웃음)”

-출세는 안 하신 건가, 못 하신 건가?

“권력하고 돈이란 게 다 마약이라…. 지식도 마찬가지고. 지식이 많으면 돈하고 권력을 만들어 내니까….”

자세한 얘기를 듣고 싶었다. 채현국 선생과의 인터뷰는 긴 실랑이 끝에 몇 가지 약속을 전제로 성사되었다. “절대로 자선사업가, 독지가라는 표현을 쓰지 않을 것” “미화하지 말 것” “누구를 도왔다는 얘기는 하지 말 것.”

-도움 받은 사람들이 있는데 왜 도운 사실을 숨기나?

“난 도운 적 없다. 도움이란, 남의 일을 할 때 쓰는 말이지. 난 내 몫의, 내 일을 한 거다. 누가 내 도움을 받았다고 말하는지는 몰라도 나까지 그렇게 생각하면 안 될 일이다.”

-왜 안 되나?

“그게 내가 썩는 길이다. 내 일인데 자기 일 아닌 걸 남 위해 했다고 하면, 위선이 된다.”

-한때 소득세 10위 안에 드는 거부였다고 들었는데 지금은 어떠신가?

“난 여섯번 부자 되고 일곱번 거지 된 사람이다. 지금은 일곱번짼데 돈 없는 부자다.(웃음) 돈은 없지만 학교 이사장이니까. 개인적으론 가진 거 없다. 보증 불이행으로 지금도 신용불량자다.”

-탄광업에선 완전히 손 떼셨나?

“73년도에 탄광 정리해서 종업원들한테 다 분배하고 내가 가진 건 없다.”

-어떻게 분배를 했나?

“광부들한테 장학금 주기 시작해서 그 자식들 장학금 주다가 병원 차려서 무료 진료하다가… 마지막에 손 털 때는 광부들이 이후 10년씩 더 일한다 치고 미리 퇴직금을 앞당겨 계산해서 나눠줬다.”

-73년이면 오일쇼크로 탄광업이 황금알 낳는 거위였을 텐데 왜 기업을 정리했나?

“경기 좋을 때였다. 근데 72년도에 국회 해산되고 유신 선포되면서 곰곰이 생각했다. 그러곤 ‘이제 더 이상 탄광 할 이유가 없겠다’고 결론 내렸다. 내가 정치인은 아니지만 군사독재 무너뜨리고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일을 해왔는데….”

-그럴수록 돈을 벌어서 민주화운동을 지원해야 하는 것 아닌가?

“사업을 해보니까… 돈 버는 게 정말 위험한 일이더라. 사람들이 잘 모르는데, ‘돈 쓰는 재미’보다 몇천배 강한 게 ‘돈 버는 재미’다. 돈 버는 일을 하다 보면 어떻게 하면 돈이 더 벌릴지 자꾸 보인다. 그 매력이 어찌나 강한지, 아무도 거기서 빠져나올 수가 없다. 어떤 이유로든 사업을 하게 되면 자꾸 끌려드는 거지. 정의고 나발이고, 삶의 목적도 다 부수적이 된다.”

-중독이 되는 건가?

“중독이라고 하면, 나쁜 거라는 의식이라도 있지. 이건 중독도 아니고 그냥 ‘신앙’이 된다. 돈 버는 게 신앙이 되고 권력이, 명예가 신앙이 된다. 그래서 ‘아, 나로서는 더 이상 깜냥이 안 되니, 더 휘말리기 전에 그만둬야지’ 생각했다.”

-부친이신 채기엽 선생도 중국에서 크게 사업을 일으켜 독립운동가들에게 재정적 도움을 주신 걸로 알고 있다. 큰돈을 만지면서 돈에 초연하기는 부친한테서 배우신 건가?

“우리 아버님도 일제 치하 왜곡된 시대에 살았기 때문에 성공 자체를 그리 자랑스럽게 생각하지 않으신다. 부끄러운 시절에 잘산 것이 자랑일 수 없다는 걸 잘 아는 사람이다. 아버지가 과거 얘기를 나한테 하신 적이 없어서, 내가 아는 것도 다 남한테 드문드문 들은 거다.”

대구 부농의 독자였던 부친 채기엽은 교남학원 1기 졸업생으로 시인 이상화 집안과 교분이 깊었다. 이상화의 백형인 이상정 장군이 중국에서 독립운동을 하는 걸 알고 상하이(상해)로 갔으나 만나지 못하고 중국에 잔류해서 사업을 시작했는데 트럭운송업, 제사공장, 위스키공장을 하며 손대는 일마다 크게 성공했다. 독립운동가들을 먹이고 재우고 돈 대준 대인으로 알려져 있으나 그도 46년 귀국할 때는 빈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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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의사적인 인간과 산파적인 인간

-일제하 지식인 중에 사회주의에 경도된 사람이 많았는데 아버님은 어떠셨나?

“아주 자유로운 사람이었다. 사상이나 이념 그런 거에 구애받지 않고 ‘사람’을 좋아하셨다. 아버님도 나도, 지식이나 사상은 믿지 않는다.”

-서울대 철학과까지 나오신 분이 지식을 안 믿는다니?

“지식을 가지면 ‘잘못된 옳은 소리’를 하기가 쉽다. 사람들은 ‘잘못 알고 있는 것’만 고정관념이라고 생각하는데 ‘확실하게 아는 것’도 고정관념이다. 세상에 ‘정답’이란 건 없다. 한 가지 문제에는 무수한 ‘해답’이 있을 뿐, 평생 그 해답을 찾기도 힘든데, 나만 옳고 나머지는 다 틀린 ‘정답’이라니…. 이건 군사독재가 만든 악습이다. 박정희 이전엔 ‘정답’이란 말을 안 썼다. 모든 ‘옳다’는 소리에는 반드시 잘못이 있다.”

-반드시?

“반드시! 햇빛이 있으면 그늘이 있듯이, 옳은 소리에는 반드시 오류가 있는 법이다.”

부친이 큰 사업가였지만 채현국은 부잣집 도련님으로 자라지 못했다. 사업은 부침이 심했고, 부친의 종적이 묘연할 때 어머니가 삯바느질로 가계를 꾸린 적도 적지 않았다. 위로 형이 한 분 계셨는데 휴전되던 날,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서울대 상대 4학년이던 형은 유서도 남기지 않았다. “이제 우린 영구분단이다. 잘 살아라…” 한마디뿐이었다. 형의 죽음으로 채현국은 열일곱 살에 집안의 11대 독자가 되었다.

-서울대에 입학해서 연극반 활동을 하셨다고 들었다.

“한 게 아니라 만든 거다. 그때 이순재가 철학과 3학년이고 내가 1학년이었는데 순재더러 ‘우리 연극반 하나 만들래?’ 해서….”

-이순재씨가 선배라면서 왜 반말을 쓰시나?

“나이로는 순재가 나보다 한 살 많은데. 내가 중학 때부터 후배한테는 예대(禮待)하고 선배한테는 반말했다. 나랑 친구 할래, 선배 할래? 물어보고 친구 한다고 하면 반말로…. 후배한테 반말하는 건 왜놈 습관이라, 그게 싫어서 난 후배한테 반말하지 않는다.”

-원래 조선 풍습은 후배한테 반말 안 쓰는 건가?

“퇴계는 26살 어린 기대승이랑 논쟁 벌이면서도 반말 안 했다. 형제끼리도 아우한테 ‘~허게’를 쓰지, ‘얘, 쟤…’ 하면서 반말은 쓰지 않았다. 하대(下待)는 일본 사람 습관이다.”

도계에서 흥국탄광 운영하는
거부였지만 유신 시절 쫓기던
양심세력의 마지막 보루였던
파격, 파격, 파격, 파격의 인간

세상에 정답이란 건 없다
무수한 ‘해답’이 있을 뿐…
모든 건 이기면 썩는다
아비들도 처음부터 썩진 않았지
노인세대를 절대 봐주지 마라

-어쨌든 사업하는 집안 자제로 일류대까지 갔는데 왜 연극을 할 생각을 했나?

“교육의 가장 대중적인 형태가 연극이라고 생각했다. 글자를 몰라도 지식이 없어도, 감정적인 형태로 전달이 되고. 지금도 난, 요즘 청년들이 한류, 케이팝 하는 거 엄청난 ‘대중혁명’이라고 본다. 시시한 일상, 찰나찰나가 예술로 승화되고… 멋진 일이다.”

대학 졸업 후 채현국이 선택한 직업은 중앙방송(KBS의 전신) 공채 1기 연출직이었다. 그러나 입사 석달 만에, 박정희를 우상화하는 드라마를 만들라는 지시에 미련 없이 사표를 던졌다. 마침 흥국탄광도 부도 위기였다. 여기저기 전화를 돌려, 연 360%의 사채를 쓰며 겨우 위기를 막고, 이후 10여 년간 사업에만 전념했다.

-그렇게 고생해서 일군 사업인데, 아깝지 않나?

“아깝지 않다.”

-기업을 제대로 키워서 돈을 벌어 좋은 일에 쓰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그거 전부 거짓말이다. 꼭 돈을 벌어야 좋은 일 하나? 그건 핑계지. 돈을 가지려면 그걸 가지기 위해 그만큼 한 짓이 있다. 남 줄 거 덜 주고 돈 모으는 것 아닌가.”

-기업가가 자기 개인재산을 출연해서 공익재단을 만드는 경우도 있지 않은가?

“(흥분한 어조로) 자기 개인 재산이란 게 어딨나? 다 이 세상 거지. 공산당 얘기가 아니다. 재산은 세상 것이다. 이 세상 것을 내가 잠시 맡아서 잘한 것뿐이다. 그럼 세상에 나눠야 해. 그건 자식한테 물려줄 게 아니다. 애초부터 내 것이 아닌데, 재단은 무슨…. 더 잘 쓰는 사람한테 그냥 주면 된다.”

-그렇게 두루 사회운동가들에게 나눠주셨지만 개중에는 과거 경력을 입신과 출세의 발판으로 삼거나 아예 돌아서서 배신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돈이란 게 마술이니까… 이게 사람에게 힘이 될지 해코지가 될지, 사람을 회전시키고 굴복시키고 게으르게 하는 건 아닐지 늘 두려웠다. 그러나 사람이란… 원래 그런 거다. 비겁한 게 ‘예사’다. 흔히 있는, 보통의 일이다. 감옥을 가는 것도 예사롭게, 사람이 비겁해지는 것도 예사롭게 받아들여야 한다.”

-서운하거나 원망스러운 적 없으신가?

“모든 건 이기면 썩는다. 예외는 없다. 돈이나 권력은 마술 같아서, 아무리 작은 거라도 자기가 휘두르기 시작하면 썩는다. 아비들이 처음부터 썩은 놈은 아니었어, 그놈도 예전엔 아들이었는데 아비 되고 난 다음에 썩는다고….”

-보통 선생 연배에 이른 분들을 뵈면, 4·19에 열렬히 참여하고 독재에 반대했던 분들이 나이 들며 급격히 보수화되는 경우가 많다. 어떤 의제든 종북이냐 아니냐로 색칠을 해서 다른 모든 가치에 우선시하는데, 이런 세대갈등은 어떻게 풀어야 하나?

“세상엔 장의사적인 직업과 산파적인 직업이 있다. 갈등이 필요한 세력, 모순이 있어야만 사는 세력이 장의사적인 직업인데, 판사 검사 변호사들은 범죄가 있어야 먹고살고 남의 불행이 있어야 성립하는 직업들 아닌가. 그중에 제일 고약한 게, 갈등이 있어야 설 자리가 생기는 정치가들이다. 이념이고 뭐고 중요하지 않다. 남의 사이가 나빠져야만 말발 서고 화목하면 못 견디는…. 난 그걸 장의사적인 직업이라고 한다.”

깨진 돌에 쓰인 “쓴맛이 사는 맛”

-그럼 산파적인 직업은 뭔가?

“시시하게 사는 사람들, 월급 적게 받고 이웃하고 행복하게 살려는 사람들…. 장의사들에게는 죄송하지만, 실제 장의사는 산파적인 사람들인데. 여하튼 갈등을 먹고 사는 장의사적인 사람들이 이런 노인네들을 갈등 속에 불러들여서 이용하는 거다. 아무리 젊어서 날렸어도 늙고 정신력 약해지면 심심한 노인네에 지나지 않는다. 심심한 노인네들을 뭐 힘이라도 있는 것처럼 꾸며 가지고 이용하는 거다. 우리가 원래 좀 부실했는데다가… 부실할 수밖에 없지, 교육받거나 살아온 꼬라지가…. 비겁해야만 목숨을 지킬 수 있었고 야비하게 남의 사정 안 돌봐야만 편하게 살았는데. 이 부실한 사람들, 늙어서 정신력도 시원찮은 이들을 갈등 속에 집어넣으니 저 꼴이 나는 거다.”

-젊은 친구들한테 한 말씀 해 달라. 노인세대를 어떻게 봐달라고….

“봐주지 마라. 노인들이 저 모양이라는 걸 잘 봐두어라. 너희들이 저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 까딱하면 모두 저 꼴 되니 봐주면 안 된다.”

-요즘 청년들이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를 이어가고 있다. 어떻게 보시나?

“아주 고마워! 젊은 사람들 그렇게 하는 게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 그렇게라도 살아 있어줘서 얼마나 다행인지…. 날조 조작하는 이 언론판에 조종당하지 않고 그렇게 터져 나오니 참 고마워. 역시 젊은 놈들이 믿을 만하구나. 암만 늙은이들이 잘못해도 그 덕에 사는구나 하고….”

-정약용 같은 사람은 죽기 훨씬 전에 자기 비문을 썼다는데, 만일 그런 식으로 선생의 비문을 스스로 쓴다면 뭐라고 하고 싶으신가?

“우리 학교에 가면 ‘쓴맛이 사는 맛’이라고 돌멩이에 쓰여 있다. 원래 교명을 쓰려고 가져왔는데 한 귀퉁이가 깨져 있었다. 깨진 돌에 교명 쓰는 게 안 좋아서 무슨 다른 말 한마디를 새겨볼까 하다가 그 말이 생각났다. 학생들한테 ‘이거 어떠냐?’ 물었더니 반응이 괜찮더라. 비관론으로 오해하는 놈도 없고.”

-그 말이 비관론이 아닌가?

“아니지. 적극적인 긍정론이지. 쓴맛조차도 사는 맛인데…. 오히려 인생이 쓸 때 거기서 삶이 깊어지니까. 그게 다 사람 사는 맛 아닌가.”

-그럼 비문에 “쓴맛이 사는 맛이다” 이렇게?

“그렇게만 하면 나더러 위선자라고 할 테니 뒤에 덧붙여야지. ‘그래도 단맛이 달더라’ 하고.(웃음)”

-“쓴맛이 사는 맛이다… 그래도 단맛이 달더라.” 뭐가 인생의 단맛이던가?

“사람들과 좋은 마음으로 같이 바라고 그런 마음이 서로 통할 때…. 그땐 참 달다.(웃음)”

당분간은 쓴맛도 견딜 만할 것 같다. 선생과 함께한 시간이 내겐 “꿀맛”이었다.

녹취 김혜영(세명대 저널리즘스쿨 대학원)

by 100명 2014. 1. 6. 14:51

[경제투데이 최희정 기자] 지난달 16일 KT CEO후보 최종면접일. 면접이 진행되기전 사실상 차기 CEO로는 임주환 前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 등이 유력했다. 황창규씨도 유력후보중 한명이었지만 반대파가 3-4명이나 있었다. 거의 과반수에 달하는 위원들이 “반도체와 통신은 다르다”, “삼성출신이 KT CEO로 오는 부작용이 우려된다” 등 의구심이 있었다. 경쟁자들 3명도 만만치 않았다. 이같은 우려는 황창규 삼성전자 전 사장의 면접이 시작되자 씻은듯이 사라졌다.

방송통신위원회의 한 상임위원은 “KT CEO 최종후보로는 임주환 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등이 유력했지만 황창규 내정자의 면접이 시작되자 분위기는 180도로 달라졌다. 황창규가 말을 워낙 잘하고 사람을 끄는 매력이 있어 실제 면접에서 황 후보를 반대하는 CEO추천위원들의 마음을 돌려놨다”고 말했다.

이동통신 3사가운데 SK텔레콤, LG유플러스는 신년사를 발표했지만 KT는 없었다. 수장의 교체로 신년 사업 계획에 대해 가장 호기심이 증폭됐던 KT만 유일하게 신년 구상이 없었던 셈이다. 신년사는 없었지만 황 KT내정자에 대한 기대와 과제가 그 어느때보다 높다.

반도체 메모리의 용량이 1년마다 2배씩 증가한다는 이론인 ‘황의 법칙’을 통해 전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황 내정자는 비단 반도체 등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성균관대 석좌교수 및 지식경제부 R&D전략기획단 단장을 역임했다.

IT하드웨어 및 통신업계에서는 항상 상식을 파괴해온 황 내정자에 대해 우려보다는 기대감이 크다.

KT의 한 고위관계자는 “노키아도 회사가 어려우니깐 결국 소프트웨어 회사인 MS(마이크로소프트)출신을 CEO로 영입했다”며 “삼성전자와 관련 없이 어느 분야에 있었건 경영 분야에 역량이 있는 사람이 오면 회사를 좋은 모습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에 지분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퇴사한지도 오래 됐다”며 “삼성출신이라고 해서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경쟁사들도 황창규 후보가 가진 개인으로서의 역량에 주목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황창규 내정자가 삼성의 힘을 얻어서 CEO후보가 된 것이 아니다. 삼성을 떠난지도 꽤 됐다”며 “게다가 국가CTO(최고기술책임자)도 하지 않았냐”고 말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황 후보는) 통신판을 크게 보는 분”이라며 “제조사 경험까지 있어 앞으로 통신판이 활성화 될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고 밝혔다.

반면 업계 일각에서는 황 후보 개인의 능력을 인정하면서도 삼성전자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에 따른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황창규 삼성전자 전 사장은 KT 유력후보로 거론되던 나머지 후보들보단 더 능력이 있어 보이는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황 후보가 5년전 퇴임해서 삼성과 관계가 없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삼성에선 일을 관둔 임원이라도 모두 케어(관리)하고 있는 걸로 안다. 삼성측에서 관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KT 수장으로서 황 후보가 앞으로 삼성과의 관계를 어떤 식으로 설정해나갈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관계자는 “KT CEO 관련해서 삼성쪽에서 자기 사람(삼성)을 심으려는 소문이 돌면서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이 유력하다고 회자됐다. 황창규씨도 결국 삼성사람 아닌가”라면서 “삼성출신이라 구조조정이나 인력 감축은 잘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by 100명 2014. 1. 6. 14:37

황창규 KT 회장 내정자가 최종 면접에서 밝힌 자신의 최대 강점은 반도체가 아닌 '글로벌 전략'이었다. '반도체 메모리 용량은 1년에 2배씩 증가한다'는 '황의 법칙'의 주인공이 삼성전자에서 이뤄낸 최대 성과로 해외 시장 개척을 꼽은 것이다. KT CEO 추천위원회는 황 내정자의 글로벌 진출 역량에 주목했다.

수년 간 KT의 변하지 않는 화두는 해외 시장이다. KT뿐 아니라 국내 통신 3사 모두 제로섬 경쟁을 펼치고 있는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하지만 통신사의 해외 시장 진출은 녹록치 않다. 각 국의 기간 산업으로 보호받는 통신 산업에 진입하려면 기술력은 물론 사회·정치적 이슈까지 아우러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외 시장에 대한 KT의 의지는 각별하다. 오는 2015년을 글로벌 사업의 '대도약' 원년으로 정하고 해외 매출 4조 원 시대를 열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올 들어 가시적인 결과물도 하나둘씩 나오고 있다. 황창규호(號)로 탈바꿈한 KT가2014년 글로벌 ICT 리더의 초석을 다질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KT 올해 성적표, 유선·무선 동반 부진

"경쟁사보다 6개월의 늦은 LTE 서비스가 2년이 지난 지금까지 악영향을 주고 있다."

올해 KT의 실적을 한 마디로 드러낸 평가다. 지난 3분기 KT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지난해와 비교해 7.3% 하락한 5조 7346억 원에 그쳤다. 통신 3사 중에서 유일하게 매출이 감소했다. 영업이익(3078억 원)은 22.7% 증가했으나 계열사들의 호실적이 반영된 결과다. 별도기준 영업이익(1470억 원)은 오히려 하락했다.

본업인 통신 사업의 경쟁력 약화는 LTE에서 비롯됐다. LTE 시장에서 경쟁사들이 앞서가면서 무선전화 가입자는 매분기 하락 추세를 유지했다. 지난 3분기 말 기준 1632만 명 수준까지 떨어졌다. 고점이었던 지난 2012년 1분기와 비교하면 27만 명 가량이 KT에서 다른 통신사로 이동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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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무선전화 가입자 감소 행진은 현재 멈춰선 것으로 나타났다. KT가 주파수 경매에서 1.8기가헤르츠(㎓)인접대역 주파수를 낙찰 받으면서 광대역 LTE 서비스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9월 말 서울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10월 가입자는 3만 6000명이 늘어났다. 가입자 증가폭이 크지는 않지만 순유입으로 추세가 전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유선 사업이 받고 있는 타격은 아직 여전하다. 유선전화 가입자는 지난 3분기까지 10분기 연속으로 이탈했다. 지난 2011년 1분기 말 기준 1939만 명에 달했던 가입자가 3분기 말 1817만 명으로 줄었다. 휴대폰만 사용하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이 같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 2015년 '글로벌 ICT 리더' 출사표…성과는?

KT는 2012년 7월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컨버전스 리더'로 도약하겠다는 미래 전략을 발표했다. 오는 2015년까지 글로벌 매출액 3조 90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야심한 포부였다.

이를 위해 △‘지분투자와 코퍼레이트(Co)-매니지먼트' 사업 모델 확대 △글로벌 통신사와의 제휴를 통한 해외 시장 공동 진출 △글로벌 ICT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한 역량 확보 △그룹사 및 중소기업 역량·노하우 상품화로 글로벌 동반진출 등 4대 전략을 제시했다.
이 같은 청사진이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었다. 2000년 대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하면서 거둬들였던 성과를 바탕으로 목표를 세웠기 때문이다. KT는 지난 2004년부터 2012년까지 매년 글로벌 사업의 매출 규모를 연평균 9%씩 늘려왔다.

하지만 매출액 3조 9000억 원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글로벌 비전 발표 당시에는 해외 매출액(2011년 7000억 원)을 2015년까지 6배 가량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예상은 크게 빗나가고 있다. 지난해 KT가 해외에서 벌어들인 금액은 2011년보다 오히려 줄었다. KT 관계자는 "G&E(Global&Enterprise) 부문의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보다 2000억 원 가량 줄었다"며 "해외 매출 규모도 전년 7000억 원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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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르완다 합작법인 현지 직원들이 4세대 롱텀에볼루션(LTE) 망 구축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KT>

KT의 고군분투는 올 들어 하나씩 결실을 맺고 있다. 특히 아프리카 등 제 3세계를 중심으로 글로벌 ICT 기업의 입지를 조금씩 다져나가고 있다.

해외 사업 중 가장 큰 성과는 르완다와 체결한 LTE 네트워크 구축 계약이다. KT는 지난 6월 르완다 정부와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3년 내 LTE 전국망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25년간 4세대 통신인 LTE 데이터 도매업에 대한 독점 사업권과 175㎒에 달하는 광대역 주파수를 한 번에 확보한 성과였다.

르완다는 아프리카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했다. KT는 르완다 인근 케냐에서도 ICT 사업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케냐에 4G LTE 기반 모바일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케냐 정부와 합의했고 관련 서비스도 병행해서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해외 수주 소식은 폴란드에서도 들렸다. 지난 3월 대우인터내셔널·코트라와 협력해 230억 원 규모의 폴란드 포들라에스키 주정부 초고속인터넷망 구축 사업을 따냈다. 이어 10월에는 폴란드 마조비에스키에 주정부의 1282억 원 규모 초고속인터넷망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KT는 아프리카 르완다에 이어 폴란드가 유럽 지역의 교두보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통신 기반의 컨버전스 기술을 바탕으로 한 프로젝트도 해외에 수주 실적을 쌓아가고 있다"며 "무엇보다 해외 각국의 ICT 방침에 따라 맞춤형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 프로젝트 수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by 100명 2014. 1. 6. 14:34

이통3사 로고


아주경제 김진오ㆍ송종호 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새해를 맞아 멤버십 서비스 등 고객 혜택 축소에 나서 소비자들의 눈총을 사고 있다.  이통사들은 다양한 할인혜택을 내세우며 가입자를 모을때는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정작 혜택을 축소할 때는 제대로 내용을 알리지 않고 슬그머니 공지로만 대신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 가운데 멤버십 서비스 줄이기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은 지난 12월 31일부로 ‘멤버십 리필하기 서비스, ’T생일서포트‘ 등 고객 혜택 2개를 종료한데 이어 이달 31일 또 다른 서비스인 ’헬스케어‘를 종료하기로 했다.

특히 ‘멤버십 리필하기 서비스’는 SK텔레콤측도 홈페이지에 밝힌 것처럼 가입기간 2년이 넘는 장기 고객에게 제공하던 혜택이었으나 대체 서비스 없이 종료돼 고객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SK텔레콤 한 고객은 "장기 고객 우대 정책을 내놓으며 보조금 중심의 가입자 유치경쟁을 탈피해 서비스 혁신을 약속했는데 1년도 채 안되서 혜택을 아예 없애버리는 것은 소비자를 우롱하는 것"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이 최근 개편한 멤버십 등급 체계도 타격을 입게 됐다. SK텔레콤은 지난 1일부로 멤버십 등급체계를 변경하면서 혜택이 커졌다고 강조해왔으나 장기 고객 등의 혜택이 축소되면서 빛 좋은 개살구라는 지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KT는 새해를 기점으로 제휴 서비스 1개를 종료했다. KT는 지난 1일부로 올레뮤직 정기결제 상품 신규 가입 시 30% ‘별’차감 혜택을 제공하던 제휴서비스를 폐지했다. 단 올레뮤직 ‘별’차감 혜택을 이용 중인 기존 고객의 경우 상품 해지 전까지 계속해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LG유플러스는 새해 들어 종료한 서비스를 없으나 내달 1일 멤버십 서비스 하나를 중단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멤버십 가입 고객 중 해당 월 생일에 1004 포인트를 제공하던 혜택을 종료한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했다.

이통 3사가 혜택 변경 내용을 약관과 달리 소극적으로 알리는 관행도 여전히 시정이 되지 않고 있다. 이번 혜택 변경 내용의 경우 자사 홈페이지의 팝업창 공지 조차 없어 공지사항이나 눈에 잘 안띄는 세부 메뉴를 찾아 들어가야 확인이 가능했다.

해당 고객에게 마땅히 고지해야 할 의무사항을 무성의한 공지로 일관하고 있는 셈이다.

SK텔레콤은 서비스 중단 등 변화가 있을 때 이메일이나 서면, 홈페이지, 일간지 공고 중 한가지 이상의 방법으로 회원에게 알리도록 하고 있다. KT는 서비스 변경 내용을 고객에세 홈페이지와 이메일, 문자(SMS) 등의 방법으로 사전에 고지 후 시행한다고 돼 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제휴가맹점에 따라 일부 내용이 변경 또는 취소될 수 있다고 명시만 했을 뿐, 혜택 변경의 내용을 알리도록 한 의무조항은 없다.

이에 대해 이통사 한 관계자는 "문자나 메일, 서면통보는 모두 고객이 수신 동의를 해줘야 이뤄질 수 있다"면서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찾아보면 자세한 내용의 확인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by 100명 2014. 1. 6. 14:34

▶ KT 서초사옥으로 한 직원이 들어가고 있다

[경제투데이 최희정 기자] 오는 27일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CEO에 공식 취임하는 황창규 회장 내정자를 바라보는 KT직원들의 속내가 복잡하다.

업계 안팎으로 인정받는 인물을 새로운 수장으로 맞이한다는 기대감과 함께 구조조정 가능성 때문에 불안감을 떨쳐버릴 수 없기 때문.

6일 업계에 따르면 KT 및 계열사 내부에서는 황창규 CEO가 정식 취임된 이후 구조조정이 단행될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KT는 인건비 비중이 지나치게 크다는 지적을 받는 등 구조조정 논의는 그간 계속 제기돼 왔다.

앞서 지난해 11월 이석채 전 KT회장이 퇴임직전 “매년 경쟁사 대비 1조5000억원 이상 더 많이 인건비가 소요된다. 올해 안에 인건비 격차를 1조까지 줄여야 살아남을 수 있다”며 구조조정의 불가피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실제 이 전회장은 과거 취임하면서 동시에 명예퇴직 신청을 받아 6000여명에 이르는 구조조정을 단행한 바 있다.

마찬가지로 ‘황창규 KT호’가 공식 출범하면 구조조정이 현실화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조직을 추스르기 위해선 황창규 회장후보가 함부로 구조조정을 하지는 못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CEO리스크 등을 겪으면서 KT 내부에 불만이 많은 상태에서 구조조정까지 하게 되면 조직이 사분오열이 될 수 있다는 것.

KT의 한 관계자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되풀이되는 CEO리스크로 인해 KT직원들이 임원 및 CEO에 대해 불만이 높은 상태”라며 “이같은 상황에서 구조조정까지 하게 되면 조직이 분열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KT의 문제는 단순히 직원이 많다는 것이 아니라 인력이 적재적소에 맞게 배치가 되지 못한 점”이라며 “신임 CEO가 가장 신경써야 할 부분은 구조조정이 아닌 인력 배치”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지만, 관련성 없는 인사가 임원으로 오는 것이 문제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by 100명 2014. 1. 6. 14:33

올해 SK텔레콤과 KT의 ‘로봇 경쟁’이 본격화된다. 양사는 지난해 해외 진출의 물꼬를 튼데 이어 올해 국내외 교육용 로봇시장을 적극 공략할 태세다. 포화 상태인 통신시장에서 탈(脫)통신 먹거리 마련이 절실한 통신업계에 성장세인 교육용 로봇시장은 기회의 땅으로 여겨진다. 당장 큰 돈이 되지 않는 이 사업에 두 회사가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국로봇산업협회의 ‘2012년 로봇산업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로봇생산은 2조1327억원으로 전년 대비 0.6% 감소했으나, 개인서비스 로봇은 로봇청소기 수출 증가와 교육용 로봇의 내수 증가로 전년대비 23.6% 증가했다.

이에 올해 SKT는 B2C, KT는 교육기관을 주요 타깃으로 삼아 자사 로봇 사업 매출을 키워나간다는 방침이다.

▲KT, ITU 2013에 키봇2 'Smart Toy' 컨셉 전시(사진제공=KT)

한발 늦게 뛰어든 SKT, 판매채널 확대

현재 자회사 SK플래닛의 온라인 쇼핑몰 11번가를 통해 교육용 로봇을 판매중인 SKT는 올해 제품 판매채널을 확대해 국내 B2C시장을 공략한다. 이와 함께 해외 시장에서의 수출계약 건수도 늘려나갈 예정이다.

SKT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계획을 밝히기는 어려우나 올해 교육용 로봇의 판매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SKT의 교육용 로봇으로는 알버트와 아띠, 보급형 스마트로봇 알버트팝 등이 있다. 이들 제품의 국내 누적 판매 대수는 공개되지 않고 있으며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는 말레이시아 콤백스사와 체결한 알버트 3000대 수출계약, 프랑스 빅로봇사와 체결한 아띠 1000대 수출계약 등이다.

특히 SKT는 로봇 모양의 거치대에 태블릿PC를 집어넣은 형태의 타사 교육용 로봇과 달리 스마트폰을 두뇌(CPU)로 활용한다는 점을 자사 교육용 로봇의 차별점으로 강조한다.

SKT 관계자는 “SKT 교육용 로봇의 강점은 스마트폰 향상에 따른 로봇 성능 향상, 경제적인 로봇 가격, 교육 컨텐츠의 높은 확장성”이라며 “특히 로봇을 작동하는 소프트웨어도 스마트폰용 앱 형태로 돼 있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활용해 무궁무진하게 영역을 확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KT의 교육용 로봇은 스마트폰과 로봇 간의 블루투스 무선통신을 통해 작동·제어할 수 있다. 따라서 추가요금이 발생할 수 있는 별도의 회선 가입이 없이 앱만으로도 로봇을 이용한 교육을 진행할 수 있다.


로봇과 연동해서 이용 가능한 동화책도 확대되고 있다. 지니키즈의 지니터치북 15권과 영어사전으로 유명한 영국 콜린스사의 유아영어사전 및 빅캣(Big Cat) 시리즈 400여권, 러닝 리소스사의 영어 파닉스 30여권과 사운드 펜사 영어학습교재 100여권 등 총 600여개의 교재를 스마트로봇 알버트와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알버트로 이용할 수 있는 로봇 전용 콘텐츠는 지난 2011년 19개에서 2012년 약 1000여개 수준으로 확장된 상태다.

SKT 관계자는 "스마트로봇은 실질적으로 놀이 학습에 이용하고자 하는 유아들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을 통해 기기를 제어하는 사물지능통신(M2M, Machine-to-Machine)에 관한 학습을 위한 실험기기로도 유용해 성인들의 앱 개발 시 사물지능통신용 실험기기로 이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스마트폰을 로봇에서 분리하면 로봇이 무용지물이돼 사용자 불편을 초래한다는 점은 SKT가 보완해야 할 점으로 지적된다. 알버트를 사용한다는 한 소비자는 "아이가 로봇을 사용하고 있을 때, 스마트폰을 써야하는 상황이 발생해 난감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도 불편 없이 로봇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현재 11번가에서 스마트로봇 알버트 A1 패키지는 47만~56만원대에, 아띠(누리아띠)는 54만~57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2013년 12월27일기준). 보급형 스마트로봇인 알버트팝은 로봇, 스마트펜, 지니터치 북 6권(워드북 포함)등을 묶어 20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하다. 알버트팝의 경우 추가 비용을 부담하면 A/S센터를 통해 내비게이션 등 모든 기능이 탑재된 알버트 모델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다.

KT, 키봇2 내세워 교육기관 공략

스마트폰을 활용해 확장성이 크다는 것이 SKT 교육용 로봇의 강점이라면, KT의 교육용 로봇인 키봇2의 강점은 'R-러닝 인증'을 획득한 제품이라는 것과 사용자와의 교감 기능이있다는 것이다.

현재 KT 대리점과 지사에서 판매중인 키봇2는 KT와 아이리버가 함께 개발한 로봇단말기에 교육·멀티미디어 콘텐츠가 결합된 것으로 교육콘텐츠, 멀티미디어 기능, 빔프로젝터, 음성·터치 인식, 증강현실을 이용한 체험영어학습, 홈 모니터링, 자율주행기능 등을 수행한다.

특히 KT는 교육과학기술부의 ‘R-러닝’(Robot based Learning) 인증을 획득한 것을 자사 교육용 로봇의 강점으로 내세운다.

‘R-러닝 인증’은 교육과학기술부 산하에서 R-러닝을 전담하는 로봇기반교육지원단이 R-러닝용 로봇의 기술적 완성도 및 내장돼 있는 콘텐츠의 유아교육 적합성, 안전성, 신뢰성 등을 엄격한 심의를 통해 인증하는 제도다. 인증을 통과한 로봇은 전국 시도교육청 지원을 통해 전국의 유치원으로 보급된다.

아이들의 터치와 소리에 반응하는 상호 교감 기능이 있어 정서발달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설계된 점 또한 경쟁 제품과의 차별화 포인트다. 실제로 키봇2의 한 사용자는 “말을 따라하거나 표정을 바꿔짓는 등 제품이 가진 교감 기능 때문에 아이들이 로봇과 정이 들게 되더라”고 사용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현재 키봇2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제2 이동통신 사업자인 모바일리사에 공급돼 현지에서 판매되고 있다. 수출 규모는 단말기와 콘텐츠, 플랫폼 및 시스템 현지화, 마켓 컨설팅 등을 포함해 총 220만달러 수준이다.

또한 KT는 키봇2의 기
으로 특허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실제 키봇2에 적용된 ‘화면 터치 애니메이션 기능’ 및 ‘스마트폰을 이용한 원격 제어 기능’ 등은 사우디를 비롯한 GCC 6개국(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카타르, 바레인, 오만)에 동시 특허 출원됐으며, 키봇 외관 및 UI에 대한 독자적 사용권도 확보했다. 

KT 관계자는 “교육기관용 패킷상품으로 판매되는 상품으로 해당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며 “개별 단말기를 판매하는 SKT와 달리 키봇2는 구매와 동시에 가입해서 이용해야 하는 상품이라 일반 소매점에서 판매하는 것이 불가능해 대리점과 지사 위주로 판매하고 있으며 그만큼 A/S 컨텍포인트가 확실하다는 강점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키봇2는 단말기 가격이 74만9100원, 서비스 이용료가 월 2만7500원이다. SKT 제품 대비 가격 경쟁력은 떨어지지만 인터넷전화, 문자서비스, 홈모니터링 등의 부가 서비스가 제공된다는 장점이 있다.
by 100명 2014. 1. 6. 14:30

가정에서 TV를 보다가 리모콘 조작으로 방송에 나오는 배경의 지역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KT는 IPTV서비스 올레tv에 방송 시청 중 프로그램의 배경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스마트 여행 정보’ 서비스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스마트 여행 정보는 여행 전문 채널인 ‘채널T’ 인기 프로그램인 ‘뉴 스마트 트래블’과 ‘스카이 익스플로러’, ‘론리 플래닛’, 안정환 선수가 독일에서 활약하는 우리나라 선수를 찾아가 응원하는 ‘사커 앤 더 시티’ 등 4개 프로그램에 반영된다.

 

올레tv 이용자는 이날부터 이들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다양한 지역 정보를 PC나 스마트폰 없이도 TV 화면에서 손쉽게 얻을 수 있다. 채널T는 올레tv 42번을 통해 제공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프로그램 시청 중 소개되는 여행지와 현지 문화, 역사적 배경, 현지 날씨와 가는 방법, 대표 관광지 등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용 밥업은 여행 정보 제목이 표기되는 프로그램 시청 중 리모콘의 레드 키를 누르면 된다. 여행지 정보 페이지는 TV 화면 오른쪽에 노출된다.

 

스마트 여행 정보는 ‘올레TV스마트’ 이용자에만 우선 제공된다.

 

고윤전 KT All-IP추진담당 상무는 “채널사업자들이 제공할 정보를 스스로 선택해 생산하고, 운영하는 새로운 형태의 참여형 서비스”라며 “이들에게 자사 채널의 효용성을 높이고 시청자와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장이 마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by 100명 2014. 1. 6. 14:27

KT는 올레클럽 멤버들에게 매주 수요일마다 50% 커피할인을 제공한다.

KT는 갑오년 새해를 맞아 자사의 멤버십 서비스인 올레클럽 고객들을 대상으로 가로수길, 홍대 등 인기 카페거리에서 매주 수요일 5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올레클럽 카페거리’ 이벤트와 저렴한 가격으로 인기 연극과 핑거푸드를 즐길 수 있는 ‘컬쳐스타5000’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올레클럽 카페거리’ 행사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5개의 카페거리(가로수길, 홍대, 삼청동, 백현동, 죽전)에서 올레클럽 멤버를 대상으로 오는 8일부터 3월 26일까지 매주 수요일마다 5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용할 수 있는 카페의 위치 및 특징 등은 올레클럽 홈페이지(club.olleh.com)에서 확인 할 수 있으며 1일 1회 이용할 수 있다.

또 KT는 5000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대학로의 인기연극 관람 및 오설록의 ‘핑거푸드’ 를 제공하는 ‘컬쳐스타5000’ 이벤트 또한 진행한다. 연간 KT 멤버십포인트인 ‘별’ 1만 개 차감을 통해 각종 프리미엄 공연의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올레클럽 컬쳐스타’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2014년 한 해 동안 약 6회에 걸쳐 진행될 예정인 ‘컬쳐스타5000’ 이벤트는 올레클럽 홈페이지 및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참가 가능하다.

오는 25일에 올해 첫 번째로 진행되는 ‘컬쳐스타5000 시즌1’은 대학로에서 상연중인 인기 연극 ‘쉬어매드니스’와 함께 공연 당일 오설록의 ‘그린티치즈티라미스’를 제공하며, 8일 오후 3시부터 올레클럽 웹/앱을 통해 총 150석에 대한 예매를 선착순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최문일 KT T&C부문 마케팅기획담당(상무)은 “신년을 맞아 2014년에도 트렌디한 ‘맛’과 ‘문화’를 추구하는 올레클럽 고객님들께 즐거운 경험을 드리고자 이번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KT는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고객들이 생활 속 곳곳에서 새로운 경험을 느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by 100명 2014. 1. 6. 14:26
지난해 12월 19일 알뜰폰을 판매하고 있는 서울 광화문우체국 창구. 우체국·대형마트 등으로 유통망이 확대되면서 요금이 싼 알뜰폰이 인기다. [뉴스1]


알뜰폰(MVNO)의 인기가 뜨겁다. 월 1000원 요금제(에넥스텔레콤) 등 파격적인 요금제가 출시되고, 우체국·이마트·새마을금고 등으로 유통망이 넓어지면서 찾는 사람들이 급증했다. 우체국에서는 판매할 알뜰폰 단말기가 부족해 서비스 개통이 지연될 정도다. 지난해 초 누적가입자 수 128만 명에 불과했던 알뜰폰 가입자가 연말에는 두 배 가까이(245만 명 추산)로 늘었다.

 알뜰폰의 장점은 무엇보다 저렴한 요금이다. 스마트폰이 아닌 일반폰(피처폰) 사용 시 기존 통신사에 비해 30~40% 정도 저렴하다. 우체국에서 판매하는 알뜰폰의 경우 기본요금이 이통사의 표준요금제와 비교해 월평균 8500원 정도 싸고 음성통화는 초당 0.3원 저렴하다. 음성통화를 월 100분 정도 사용할 경우 1만원 안팎의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다.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 김홍철 회장은 “우체국 판매를 계기로 통신요금이 저렴한 알뜰폰의 장점이 많이 알려지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입자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이동통신사를 바꿔 가입한 번호 이동 소비자 중 54만8470명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에서 알뜰폰으로 갈아탔다.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가입자가 늘어난 LG유플러스(54만4979명)보다 알뜰폰의 가입자 증가 폭이 더 컸다.

 알뜰폰 요금이 저렴한 이유는 이동통신망 구축·운용비가 들지 않기 때문이다. 알뜰폰은 이동통신망을 따로 갖고 있지 않은 사업자가 기존 SK텔레콤·KT·LG유플러스의 망을 빌려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에선 2010년 7월 처음 서비스가 시작됐다. 하지만 지난해 초까지는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고가 스마트폰 단말기를 2년 약정으로 사는 소비자들에게는 통신요금 인하 효과가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알뜰폰은 유통망이 약해 쉽게 가입하기 어려운 것도 걸림돌이었다. 지난해 3월 홈플러스에 이어 이마트도 10월 자체 알뜰폰 서비스를 선보였고, 농협·신협·수협 등도 알뜰폰 판매에 가세하면서 알뜰폰 소비자들의 접근성도 좋아졌다. 우체국에서는 지난해 9월 27일 전국 226곳(5급 이상) 지점에서 알뜰폰 판매를 시작한 지 100일이 지난 연말까지 4만 명이 가입했다.


 음성통화량이 많지 않고 데이터를 거의 쓰지 않는 학생·노년층을 중심으로 값싼 요금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12월 초부터 KT망을 임대한 에넥스텔레콤이 우체국에서 월 기본료 1000원짜리 요금제를 선보이자 한때 가입자가 폭주해 관련 업무가 중단되기도 했다. 저렴한 요금으로 업무용 휴대전화와는 별도의 ‘세컨드폰’을 쓰려는 사람들도 많이 찾는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최소 월 3만~4만원의 요금을 부담하며 프리미엄급 LTE 스마트폰을 쓸 필요 없는 중장년층이 알뜰폰을 선호한다”며 “자녀들이 우체국을 통해 시골에 계신 부모님에게 알뜰폰을 선물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알뜰폰은 단말기 자체가 저렴하고 기존에 갖고 있던 구형 공단말기에 유심칩만 끼워 쓸 수도 있다. 또 사용 습관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저렴한 요금제가 많다. 알뜰폰에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단말기를 그대로 쓰면서 통신 서비스만 바꾸는 후불요금제, 전화요금을 미리 지불하고 통화할 때마다 충전한 금액이 차감되는 선불제, 일정기간 단말기를 사용하는 조건으로 요금 할인을 받는 약정제 등이 있다. 다만 LTE폰을 이용해 인터넷 등 모바일데이터를 많이 쓰는 가입자는 알뜰폰이 잘 맞지 않는다. 이통사들이 다 못 쓴 데이터를 이월하거나 기기 간 데이터 셰어링이 가능한 요금제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알뜰폰 수요가 급증하자 알뜰폰용 단말기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알뜰폰 사업자들은 주로 중소업체가 많아 제조사로부터 단독으로 다량의 단말기를 공급받기 어렵다. 이 때문에 우체국 등에선 단말기 조기 품절로 ‘없어서 못 판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는 올해 1분기 내에 단말기 공동조달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협회를 중심으로 단말기 제조사로부터 공동으로 단말기를 공급받겠다는 것이다. 김홍철 회장은 “단말기 수급 문제가 해결되면 올해 누적가입자 400만 명 달성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by 100명 2014. 1. 6. 14:25

#직장인 A씨는 어느날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이름으로 된 메일 한통을 받고 화들짝 놀랐다. 자신의 PC화면을 그대로 캡처한 사진 한장이 첨부돼 있었는데, 화면에는 A씨가 호기심에 방문했던 성인사이트 화면이 그대로 노출돼 있었다. 메일을 보낸 이는 "당신이 방문한 사이트는 `통신매체를 이용한 음란행위 및 음란물 유포죄'에 해당하며 법규를 어겼으니 벌금 00만원을 해당 계좌로 납부하라. 납부하지 않을 시 소환조치 되며 부득이하게 가족이나 직장에 소환 사실을 통보할 수 있다"고 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인터넷 사이트 접속 기록은 물론, 중요한 파일이나 정보를 훔쳐낸 뒤 이를 `인질' 삼아 금품을 요구하는 협박성 해킹 공격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 공격은 `랜섬웨어'라는 이름으로도 잘 알려진 수법이다. 컴퓨터나 스마트폰 악성코드를 통해 해당 기기가 감염되면 해커가 이용자의 화면을 그대로 볼 수도 있고 각종 민감한 정보를 탈취할 수도 있다. 이때 해커가 피해자에게 `당신의 PC(혹은 스마트폰)를 해킹해 모든 정보를 쥐고 있으니 돌려 받고 싶으면 돈을 내라'는 협박을 하는 것이다.

윤광택 시만텍코리아 이사는 "랜섬웨어 공격은 2013년부터 확산되기 시작해 새해에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인터넷사이트 접속기록을 가지고 경찰을 사칭해 벌금을 뜯어내는 것뿐만 아니라 아예 해커가 스스로 정체를 드러내고는 PC 파일에 모조리 암호를 걸어놓은 다음 돈을 내면 암호를 풀어주는 식의 범죄도 나타나고 있다"고 경고했다.

랜섬웨어 공격은 조직폭력배 등 범죄조직과 연계돼 기업에 대한 조직적인 범죄로 확대되기도 한다.

이들은 기업의 보안 취약점을 찾아 해킹한 뒤 고객정보 등 대외적으로 알려지면 기업에 타격이 큰 정보를 탈취해 `돈을 주면 빼낸 정보를 돌려주겠다'는 식으로 거래를 시도하기도 한다.

과거 해커들이 `유명세'를 타고자, 혹은 기술적 호기심으로 기업의 시스템을 해킹했다면 최근에는 아예 범죄조직과 연계돼 치밀한 사전모의를 통한 범행을 저지르는 것이다. 실제로 충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해 해킹 사기범 일당을 적발했는데, 이들 중에는 부산 지역 폭력조직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와 관련 윤광택 이사는 "해커의 이같은 협박을 받을 경우 절대로 돈을 주거나 그들의 요구에 협상을 하면 안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해커의 특성상, 그리고 `디지털 정보'의 특성상 탈취한 정보 원본을 깔끔하게 돌려주는 경우는 없기 때문에, 결국 피해자는 정보도 빼앗기고 금전적 피해까지 입게되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체계적인 백업체계를 갖고 있는 기업과 달리 백업에 소홀한 개인 이용자들도 평소에 PC나 스마트폰의 주요 정보를 미리 백업해 두면 이같은 `랜섬웨어' 공격에서 보다 자유로울 수 있다고 윤 이사는 덧붙였다.

by 100명 2014. 1. 6. 08:06
이석채는 대부분 교체, 남중수는 대부분 유임
황창규 KT호는?..색깔 강한 이춘호 이사 등 비판 여론도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030200)가 오는 27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황창규 대표이사(CEO) 선임과 경영계약서 승인을 처리할 예정인 가운데, 7명 사외이사 후보의 거취가 관심이다.

지난 2009년 2월 남중수 CEO가 퇴임하고 이석채 CEO가 취임했을 때 사외이사 대부분이 바뀐 것처럼, ‘경영실패’ 책임과 함께 ‘새 술은 새부대에’ 담는 차원에서 바뀌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2005년 8월 이용경 CEO에서 남중수 CEO로 바뀌었을 때 사외이사 대부분이 유임된 것처럼, 임기가 끝난 사람외에는 남겨 이사회의 독립성을 보장해야 한다는 반론도 있다.

◇이석채는 대부분 교체…남중수는 대부분 유임

5일 이데일리가 전자공시시스템을 조사해 보니, 2009년 2월 이석채 회장 취임이후 남중수 사장 시절 사외이사 중 고정석 일신창업투자 사장외에는 대부분이 그만뒀다.

2008년 활동했던 KT 사외이사 중 윤정로 KAIST교수, 김도환 세종대 교수, 김건식 서울대 교수, 윤종규 김앤장 고문, 이창엽 코카콜라 사장, 고정석 일신창업투자 사장, 오규택 한국채권연구원 원장 중에서 고정석 사장만 유임된 것이다. 윤정로 이사회 의장과 김건식·김도환·윤종규·오규택·이창엽 등 사외이사 5명은 남 사장이 퇴임한 뒤 이석채 회장 후보를 추천하고 2008년 12월 사의를 표했다.

이후 KT는 주총을 통해 2009년 2월과 3월 강시진 학교법인 카톨릭학원 감사, 송인만 성균관대 교수, 박준 서울대 교수, 이춘호 EBS 이사장, 허증수 경북대 교수, 김응한 미시건대 석좌교수, 고정석 일신창업투자 사장 등으로 사외이사를 꾸리게 된다. 연임에 성공한 김응한 이사와 이춘호 이사는 지금도 KT 사외이사로 활동 중이다.

KT 사외이사의 변화(출처: 전자공시시스템)
반면 2005년 8월 남중수 사장 취임 이후에는 대부분의 사외이사들이 유임됐다. KT는 이용경 사장 재임 시절인 2005년 3월 스튜어트솔로몬 메트라이트 생명모험 대표와 곽태선 세이에셋코리아자산운용 사장을 신규 이사로 선임했는데, 거의 임기를 채웠다.

남중수 사장이 활동한 2006년 8월 KT 사외이사는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스튜어트 솔로몬 메트라이프생명보험 사장, 김도환 세종대학교 교수, 윤정로 KAIST 교수, 김건식 서울대 교수, 곽태선 세이에셋코리아 사장, 윤종규 김&장 법률사무소 상임고문, 박성득 전 전자신문 사장 등이었고, 남 사장이 취임한 1년 뒤 바뀐 이사는 임기를 다한 김종상 이사 대신 선임된 윤종규 고문이 유일했다.

◇황창규 KT호는?…색깔 강한 이춘호 이사 등 비판 여론도

김응한 KT이사회 의장(좌), 이춘호 이사(가운데), 박병원 이사(우)
현재 KT 사외이사는 김응한 이사회 의장(미시간대학교 경영학 석좌교수),이춘호 한국교육방송공사(EBS)이사장, 이현락 세종대학교 석좌교수, 박병원 전국은행연합 회장, 성극제 경희대 국제대학원 교수,차상균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송도균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전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 등 7명이다.

올해까지 임기를 다한 사람은 박병원, 이현락 이사 등 2명.

하지만 이석채 회장과 고등학교 동문 출신인 김응한 이사회 의장이나 이명박 정부 여성부 장관 후보로 올랐다 재산 문제로 낙마한 이춘호 이사, 김영삼 정부 시절 이 회장이 경제수석을 할 때 재정경제원 장관 비서실장으로 호흡을 맞춘 박병원 이사 등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이 만만찮다.

KT 한 임원은 “KT가 올해 4분기 첫 분기적자를 내는 등 심각한 경영난에 빠진 것은 이석채 회장만의 잘못이 아니다”라면서 “사외이사들도 책임지고 스스로 사퇴해야 하며, KT 이사회는 사외이사 8명, 사내이사 3명으로 구성되는 만큼 잘못하면 황창규 대표이사가 휘둘릴 수 있다 ”고 말했다.

또 다른 KT 임원은 “KT 이사회에 말도 많지만 투명경영, 책임경영을 위해 사외이사 비중이 78%에 되는 등 성과도 있었다”면서 “원칙대로 임기를 보장하는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by 100명 2014. 1. 6. 07:21

정부 빅데이터 정책도 ‘불통’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A사는 지난해 도로교통공단에서 서울 경기 지역의 교통정보 데이터를 받아 사용하려다 1000만 원을 날렸다. 데이터는 공짜였지만 공단 측에서 보안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전용선을 깔아야 한다고 했다. A사는 KT에 월 100만 원에 2년 약정을 걸고 전용선을 깔았다. 하지만 6개월간 테스트를 해보니 데이터의 정확도가 떨어져 도저히 쓸 수 없었다. 결국 KT에 위약금을 물고 계약을 해지했다.

A사 대표는 “지난해 정부가 공공데이터를 무료로 개방한다고 해서 ‘공공데이터 포털’(data.go.kr)도 살펴봤지만 쓸 만한 정보는 거의 없었다”며 “유가(油價) 정보와 고속도로 교통정보, 날씨 정보, 지도 정보 등 유료 데이터를 쓰다 보니 1년에 콘텐츠 비용만 3억 원 이상 들어간다”고 말했다.


● 부실하고 쓰기 불편한 공공데이터


정부는 지난해 6월 공공기관들이 보유한 빅데이터를 무료로 공개하는 ‘정부 3.0’을 통해 창업을 유도하고 일자리 15만 개를 창출하겠다고 발표했다. 정부 3.0을 두고 박근혜 대통령도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핵심이다” “데이터 개방이 일자리 창출로 계속 연결될 수 있어야 한다”며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산업계에선 “공개된 정보가 부실하고 활용하기 불편하다”며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5일 현재 공공데이터 포털에는 697개 공공기관이 7004개의 데이터와 504개의 오픈 API(앱 제작 인터페이스)를 올렸다.

공공데이터 포털에서 ‘주차장’을 넣어 검색하면 데이터 검색 결과 34건 중 공영이 아닌 민간 주차장 정보는 거의 안 나온다. 경기 부천시는 ‘시내 차집관로 공사 현황’이라는 엉뚱한 자료를 올렸고 광주시가 11월 올린 ‘주차장 확보 현황’에는 구별 주차장 수와 주차 가능한 차량 수, 주차장 확보율만 있다. 막상 소비자에게 필요한 주차장 위치와 요금, 운영시간에 대한 정보는 없다.

기관마다 공개 형식도 다르다. 공영주차장 정보를 충북 청주시는 확장자가 JPG인 이미지 파일로, 경기 과천시와 구리시는 한글 문서로, 인천 계양구는 전자문서용 PDF 형태로 공개했다. 이를 활용하려면 모두 엑셀 같은 프로그램에 일일이 입력해야 한다.

같은 내용을 기관별로 다르게 표시한 사례도 있다. 스타트업 B사 대표는 “동일한 버스정류장의 이름을 서울시는 ‘신논현역 22-410’으로, 경기도는 ‘신논현역. 우신빌딩 90-230’으로, 인천시는 ‘교보타워 31-057’로 분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검색만 되고 정보가 없는 경우도 있다. ‘성범죄자 지역별 통계’라는 게시 글을 조회하면 여성가족부가 “부작용이 우려돼 공공데이터 포털을 통한 개방은 어렵다”고 적어놓은 내용이 나온다.


공짜가 아닌 공공데이터

일부 기업은 공공데이터를 쓴다는 이유로 무료 용역을 떠맡기도 한다. 사실상 유료인 셈이다. 한 대기업은 2012년 서울시에서 버스 관련 정보를 받는 대가로 대중교통 활성화 캠페인을 해줬다. 경기도에는 ‘경기 버스’ 앱과 홈페이지 개선 작업을 해주기로 했다. 부산시로부터는 시내 모든 버스정류장에 부착할 QR코드와 근거리무선통신(NFC) 태그를 만들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배(운영비)보다 배꼽(협찬비)이 더 크다”고 하소연했다.

공공기관들은 돈이 되는 정보는 유료로 팔기도 한다. 국토지리정보원은 7월 지형, 식생, 도로, 철도 등을 표시해놓은 지도 ‘온맵’을 공개했다. 그러나 정보가 불충분한 데다 상업적 용도로 쓸 수 없다.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좌표 값 등 각종 전자정보를 넣은 데이터는 유료로 판다. 한국도로공사도 전국 고속도로의 교통량과 통행속도, 폐쇄회로(CC)TV 정보 등을 담은 빅데이터는 판매하고 있다.


“관보다 민이 원하는 정보 줘야”

해외에선 공공데이터를 통한 창업 성공사례들이 여럿 나오고 있다. 미국의 온라인 부동산 서비스기업 질로닷컴은 2011년 6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질로닷컴은 미국 정부의 지리정보시스템(GIS) 정보와 인구통계 정보, 학군 정보 등을 활용해 부동산 매매와 관련한 모든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조현정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보의 질”이라며 “관(官)보다 민(民)이 원하는 정보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민화 창조경제연구회 이사장은 “해외 주요 선진국들은 공공데이터를 단순히 개방하는 게 아니라 국가 간 정보를 통합하는 수준까지 도달했는데 ‘전자정부 1위’라는 한국은 이제 걸음마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by 100명 2014. 1. 6. 07:20
 

《 최근 방송통신위원회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에 사상 최대 규모인 1064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동통신사들이 기기당 27만 원이 넘는 불법 보조금을 지급해 이용자를 차별했다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거액 과징금 부과에도 시장의 혼탁함은 개선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보조금 지급 실태를 살펴보기 위해 2일 서울 시내의 한 휴대전화 판매점을 찾았다. 이곳은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의 상품을 모두 취급해 3사의 보조금 동향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 기자는 판매점주 이모 씨의 협조를 얻어 새해 첫날 보조금 변동 내용을 직접 확인해 봤다.

그 결과 이동통신사들은 휴일이었던 1일 하루 동안 기기당 보조금 규모를 10차례 이상 변경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느 한 곳이 보조금을 늘리면 한 시간도 안 돼 다른 곳이 바로 따라 올렸다. 일부 인기 기종은 반나절 동안 가격 변동 폭이 최대 29만 원에 이를 정도였다. 그에 따라 휴대전화 판매 가격도 계속 바뀌었다.


● 판매점주 “우리도 헷갈릴 정도”


일반적으로 이동통신사가 지급하는 보조금은 가입 형태(신규, 보상, 번호이동)나 요금제, 단말기 종류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기자는 최근 인기 있는 휴대전화 모델 중 하나인 삼성전자 ‘갤럭시노트 3’(출고가 106만7000원)에 대한 보조금 변동 내용을 들여다봤다. 요금제는 월 7만 원대, 가입 형태는 이동통신사를 옮겨 가입하는 ‘번호이동 가입’을 기준으로 했다.

그 결과 갤럭시노트 3에 대해 지급되는 보조금은 30만 원∼53만 원 사이에서 움직였다. 오전 11시 12분 A통신사가 보조금을 30만 원에서 37만 원으로 올리자 30여 분 뒤인 11시 40분에 B통신사가 보조금을 43만 원까지 인상했다. 오후 1시 30분경에는 A통신사가 다시 보조금을 53만 원으로 크게 올렸고, 이에 질세라 B통신사도 오후 3시 59분에 53만 원으로 따라 올렸다. 오후 4시 10분이 되자 A통신사는 보조금을 30만 원으로 확 내리며 ‘치킨게임’에서 먼저 손을 털었다. C통신사는 이날 경쟁에서 한발 물러서 30만 원대 보조금을 유지했다.

판매점주 이 씨는 “보조금 변경 공지는 각 이동통신사별로 문자메시지를 통해 내려오는데 하루에도 10차례 이상 바뀌어 우리도 헷갈릴 정도”라며 “밤낮없이 경쟁이 치열한 업계라 오후 11시에도 공지가 온다”고 말했다.


소비자 권리는 ‘복불복’

보조금 정책이 짧게는 한 시간 단위로 오락가락하다 보니 같은 날 같은 판매점에서 같은 기기를 골라 같은 이동통신사에 가입해도 소비자들이 치르는 값은 제각각이다. 1일 이 가게를 기준으로 보면 어떤 소비자는 갤럭시노트 3를 남들보다 최대 23만 원 싸게, 혹은 비싸게 구입하게 된다.

이 씨는 “갤노트 3 단말기를 60만 원에 주겠다고 30분 넘게 설득해서 고객을 붙잡았는데 상담 중 보조금을 줄인다는 문자가 오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땐 ‘정말 죄송하다. 가격을 잘못 봤다’며 돌려보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반대로 가격 흥정을 다 했는데 보조금을 더 주겠다는 공지가 오면 차액은 판매점주의 몫이 되기도 한다. ‘왜 어제 산 친구한테는 싸게 팔고 나한테는 비싸게 파냐’고 따지는 손님도 나온다. 그는 “이러다 보니 통신시장에 신뢰라는 게 없고 소비자들도 혼란스러워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휴대전화 가격이 결정되는 구조는 복잡하다. 보조금만 해도 △단말기 제조사가 특정 모델의 점유율 상승이나 재고모델 소진을 위해 뿌리는 보조금 △이동통신사 본사에서 가입자 유치를 위해 뿌리는 보조금 △이동통신사 본부·부·팀 등 하위 조직들이 가입자 유치 실적 달성을 위해 뿌리는 보조금 등으로 다양하다. 여기에 판매점주가 얼마만큼의 이익을 남기느냐에 따라 가격이 또 달라진다.

이 씨는 “한 골목에서도 가게마다 휴대전화 판매 가격이 다 다르다”며 “방통위가 단속으로 보조금 구조를 바로잡겠다고 하지만 단말기 출고가격 자체가 인하되지 않고서는 보조금은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by 100명 2014. 1. 6. 07:19

1996년 모망체계로 출발 현재는 장기증분방식
담당부서 고위층도 이해못해 후진정책 되풀이
VoLTE 접속료 시간ㆍ데이터 단위 선정 `촉각` 

■ 이통 접속료 체계 어떻게 바뀌어 왔나

접속료는 소비자들에게 낯설지만 통신사들에게는 생사가 달린 중요한 정책이다. 단 1원 차이로 1000억까지 왔다갔다할 정도이다. 그러나 접속료는 전문적인 영역으로 담당부처 고위층이 이를 제대로 이해한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다. 이러한 접속료가 올해는 대수술을 예고하고 있다. 과거 음성중심에서 데이터 중심으로 환경이 바뀌면서 `폭풍의 핵'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모망 체계'에서 `장기증분'방식까지=접속료는 서로 다른 통신사간의 가입자가 전화를 할 때 요금을 거둔 사업자가 전화를 받는 사업자의 망을 이용한 대가를 지불하는 체계를 의미한다. 접속료의 종류에는 L(유선)→M(무선), M→L, M→M 등이 있다. 계산법 또한 각기 다르다.

통신선진국인 영국의 경우 선발사업자와 후발사업자간 주파수와 번호에 대한 차별을 두지않았다. 하지만 M↔M간 접속료에 대해서는 확실한 차등을 두었다. 골프처럼 핸디를 확실히 적용했던 것이다.

우리 접속료 정책은 주먹구구의 연속이었다. 이동통신 태동기인 1986년에는 한국이동통신(무선:KMT)에서 KT(유선)로 거는 접속이 대부분이었던 만큼, KT망을 `모망'(Mother Network)으로 지정해 KT가 모든 접속료를 부담한 뒤 KMT를 무조건 밀어주는 `모망체계 방식'으로 출발했다. 이동통신시장을 빠르게 확산시키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KMT(011)가 1994년 SK에게 넘어갔음에도 불구 7조원에 달하는 접속료의 80%를 M에게 밀어주는 정책을 그대로 유지했다. KTF와 LG텔레콤, 한솔텔레콤 등 후발사업자들이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1998∼1999년에는 KT 유선에 대한 접속요금을 이통사업자와 유선사업자가 공동부담하고 같은 이통사간에는 접속료를 정산하지 않는 방식으로 바꿨다. 이때 또 정보통신부는 M(80%):L(20%)간 접속료 체계를 70%:30%로 고쳤다.

이로 인해 한 선발사업자는 3600억원의 접속료 수익이 들어들게 됐다. 이는 유선이 여전히 `봉'이었음을 확인시켜준 셈이다. 또 후발사업자 역시 제대로 `핸디'를 적용 받지 않았다.

2002년부터는 KT에 대한 접속료 원가는 그대로 둔 채 이통사업자간 주파수ㆍ통화량 차이를 반영한 개별요율제가 적용됐다.

2004년 이후부터는 이통사별 원가 차이와 각 유선사업자들에 대한 원가 차이를 통신망 설계를 고려해 산정하고, 접속료를 분단위 이내로 세부적으로 규정한 `장기증분방식'을 채택했다. 이는 망 구축의 효율성을 따져 원가를 산정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사업자별로 망효율성과 구축비용을 산정하는 것이 애매해 논란의 여지가 많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정통부는 접속료에 대한 잡음이 크게 일자 요율을 대폭 낮췄다. 7조원 이상이던 접속료규모를 2조원대로 낮춘 것이다.

또 장기증분방식은 실력이 비슷해져 더 이상 `핸디' 적용이 필요 없을 때 채택하는 정책으로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받아왔다. 더구나 무선사업자들의 감가삼각비가 끝나 유지보수비가 많이 들어가는 유선에게 거꾸로 핸디를 줘야하는 상황에서 바뀐 정책으로 납득하기 힘들게 했다.

◇음성 축소, 데이터 접속료 체계 `속도'=2012년 개정돼 시행중인 상호접속 기준에 따르면, 시장점유율 50%의 선발사업자인 SK텔레콤의 접속요율은 26.27원, KT는 26.98원, LG유플러스는 27.04원으로 차등적으로 적용돼 있다.

정부는 음성통화 접속료에 있어 이같은 차등을 장기적으로 없애나간다는 방침이지만, 이통사들의 수익기반이 데이터 중심으로 이동하는 상황에서 점차 비중은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통신업계는 올 하반기로 예상되는 전기통신설비 상호접속기준 개정을 앞두고 시장경쟁상황을 정확하게 반영하고, 사업자의 경쟁력과 투자 유인을 보장할 새로운 체계를 요구하고 있다. LTE 모바일 시대가 가속화되고, 음성서비스도 데이터 기반의 VoLTE 시대로 전환되면서 새로운 접속료 체계에 대한 논의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VoLTE 접속료 산정 시 현재처럼 시간단위로 할지, 데이터 단위로 할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데이터 접속대상을 통신사뿐만 아니라, 인터넷, 포털 등으로 확대, 인터넷 연동비(Internet Exchange)를 새로 부과할 경우 망중립성 논쟁이 재연될 가능성도 크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올해 음성 접속료 산정작업과 데이터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해 당사자 대부분이 접속료 개편에는 공감대를 나타내면서도 음성 접속료 축소, 산정방식 등에서는 벌써부터 이견을 노출하고 있어 미래부가 어떤 카드를 제시할지가 큰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by 100명 2014. 1. 6. 07:18
[쿠키 IT] 우리 국민이 스마트폰으로 하루 평균 90분을 포털서비스 이용에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IT지식포털사이트 디지에코에 ‘라이프스타일 유형별 포털사이트 이용행태’ 보고서를 발표하고 국내 스마트폰 보유자들이 모바일 포털서비스(모바일웹·모바일앱)에 접속한 시간은 하루 평균 90분에 달했다고 5일 밝혔다. 이용방법으로는 모바일웹(48.3%)보다 상대적으로 편리한 모바일앱(51.7%)을 선호했다.

유선 인터넷 포털서비스의 하루 평균 이용시간은 114분으로 스마트폰과 큰 차이가 없었다. 태블릿PC의 포털서비스 이용 시간은 48분으로 조사됐다.

포털서비스를 이용하는 유선 인터넷 사용자의 79.5%는 네이버를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daum)과 구글 비중은 각각 11.9%, 6.1%였다.

자주 이용하는 포털서비스 카테고리는 유·무선 인터넷 사용자 모두 검색과 뉴스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사용자 5명 가운데 1명은 웹툰(20%)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by 100명 2014. 1. 6. 07:16
SKT 하성민, 박인식 총괄 비롯한 임원급만 14명 출국
사업계획 수립에 바쁜 KT는 담당 임원 1명 참여
양휘부 케이블협회장 등 케이블 임원들도 대거 참석..IPTV협회는 불참
홍문종 등 국회 의원, 양문석 방통위원도 참석
 
[이데일리 김현아 김상윤 기자] 1월 7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되는 세계 최대의 가전제품 전시회인 ‘CES 2014’에 SK텔레콤을 비롯한 방송·통신 회사 임원들이 대거 참여한다.

하지만 1월 27일 회장 선임 임시 주주총회를 앞둔 KT는 임원 1명만 참석해 묘한 대조를 이룬다. KT는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신년사나 신년회 없이 2014년을 맞이했다.

◇SKT 하성민 사장 비롯 14명 임원…사업계획 에 바쁜 KT는 임원 1명

5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하성민 대표이사 사장과 박인식 사업총괄을 비롯한 무려 14명의 임원이 이번 CES를 찾는다. 하 사장은 6일 오후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하지 못하고 출국할 예정이다.

SK텔레콤(017670)(226,500원 0 0.00%)이 전자업계 잔치인 CES에 이처럼 많은 임원을 보내는 것은 처음으로, 하 사장은 1주일여의 출장 동안 실리콘밸리 방문 등 무려 30여 개의 일정을 소화하는 강행군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통적인 통신산업으로는 회사의 장기적인 미래를 찾기 어렵다는 위기의식이 큰 것이다. 하 사장은 최근 신년사에서 “산업간 경계를 넘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최고의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돼야 한다”면서, 특히 헬스케어 등 신규사업 성과창출 및 차세대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강조한 바 있다.

LG유플러스(032640)(10,700원 0 0.00%) 역시 이상철 부회장은 참석하지 않지만, 김선태 SD(서비스개발) 본부장과 최주식 SC(서비스 크리에이션)본부장 등 부사장급 3명과 상무급 등 5~6명이 참석한다.

하지만 황창규 회장 후보에게 각 부문별 보고와 사업계획 확정 작업을 진행 중인 KT(030200)(30,600원 0 0.00%)는 강국현 휴대폰 디바이스 본부장과 팀장급 1명만 참여한다.

SKT 임원들 CES에 총출동..KT는 달랑 임원 1명
인포모션 스포츠 테크놀로지스가 선보이는 ‘94피프티 센서 바스켓볼’ 농구공에 내장된 스마트센서를 통해 활동량을 측정해 주는 제품이다. 농구공의 스마트센서와 스마트폰이 블루투스를 통해 연동돼 공의 바운스, 회전 정도 등이 스마트폰에 실시간으로 기록된다. 출처: CEA 제공
◇양휘부 협회장 등 케이블협회도 대거 참석…IPTV협회는 불참

풀HD TV보다 4배 더 화질이 좋은 초고화질(UHD) TV의 대중화 가능성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유료방송 업계 임원들도 대거 CES를 찾는다.

케이블 업계는 협회 및 주요 회원사 약 30명 수준에 참관단(임·직원 포함)이 참석할 예정인데, 양휘부 한국케이블TV산업협회장을 비롯 씨앤앰 장영보 대표이사와 고진웅 부사장, 현대 HCN의 권기정 상무,디지털케이블연구원(Klasbs) 김창곤 원장 등이 참여한다. 이들은 행사 기간 중 삼성전자가 주최하는 간담회에도 참석한다.

국회에서도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홍문종, 박대출, 이재영(이하 새누리) 의원과 최원식(민주) 의원이 CES를 찾으며, 양문석 방통위 상임위원과 최재유 미래부 정보통신방송정책실장도 참석한다. 하지만 IPTV 업체들의 모임인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의 이종원 회장은 참석하지 않는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CES는 몸에 직접 착용하는 웨어러블 컴퓨터들과 사물인터넷(IoT), 스마트가전을 이용한 홈 서비스 등이 관심인데, 이는 통신과 방송 서비스의 비즈니스 모델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면서 “가전쇼인 CES와 모바일 전시회인 MWC 간 구분이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CES에서는 7일(현지시각) 기조연설자로 존 챔버스 시스코 회장이 나와 사람, 기기와 데이터 등이 인터넷을 통해 연결한다는 IoT와 관련 내용을 주제로 연설하고, 루퍼트 슈타들러 아우디 회장과, 제임스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 역시 기조연설자로 나서 스마트카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준다.

SKT 임원들 CES에 총출동..KT는 달랑 임원 1명
스마트폰으로 가전제품을 켜고 끌 수 있는 LG전자의 스마트 가전 서비스 ‘홈챗’. LG전자는 이번에 네이버(035420)(699,000원 0 0.00%)의 글로벌 메신저 ‘라인’을 통해 원격으로 스마트 가전을 켜고 끌 수

 

by 100명 2014. 1. 6. 07:15

삼성전자가 연초 스마트 손목시계 갤럭시 기어의 할인 이벤트를 벌인다. 삼성전자는 5일부터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U+) 등 국내 이동통신 3사와 공동으로 제품을 10만원 할인해주는 행사를 이달 말까지 벌인다고 밝혔다.

갤럭시 기어는 S보이스 기능을 이용하면 갤럭시 노트3 등 스마트폰과 연계해 음성 전화와 각종 일정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현재 갤럭시 기어와 연동되는 스마트폰은 갤럭시 노트3와 갤럭시 라운드, 갤럭시 S4, 갤럭시S4 액티브 등 11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기어 연동 모델이 늘어남에 따라 갤럭시 기어 단품 구입을 고려하는 고객이 지속 늘어나고 있다" 며 "더 많은 고객들이 입는 스마트 기기(wearable device)를 사용하고 갤럭시 기어의 차별화된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이동통신사업자와 공동으로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by 100명 2014. 1. 6. 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