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국·IDC센터 등에 경비 인력 늘려..."불안감 조성" 지적도

국가정보원과 검찰 등 공안당국의 내란음모 혐의 수사와 관련해 KT가 이례적으로 테러대비 특별 비상근무에 돌입해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KT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날부터 다음 달 4일까지를 테러대비 특별 비상근무 기간으로 정하고 통신망 안정운용을 위한 비상 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이 기간 4천여명의 근무 인원들이 유·무선 네트워크를 24시간 집중감시하고 긴급복구조를 편성해 현장에 대기한다.

또 주요 시설의 경비 인력을 증원하고 출입자를 통제하는 한편 안정된 음성과 데이터 서비스 자원을 위해 시설을 점검하고 비상연락 시스템을 가동한다.

KT는 비상근무에 돌입 한 이유로 "최근 디도스(DDoS) 공격을 비롯해 특정집단의 사이버테러 위협이 높아지고 있다"며 "국가 중요 자원인 통신 시설에 대한 보안을 강하하고 모든 있을 수 있는 가능성에 신속히 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KT가 이례적으로 테러에 대비한 비상근무 체계를 가동시킨 것은 공안당국이 진행하는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등 진보 인사에 대한 '내란음모' 혐의 수사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국정원이 이 의원 의원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으며 증거로 제시한 비밀회합 녹취록에는 KT 혜화지사와 경기도 분당의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KT 관계자는 "비상 근무가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된 국정원의 수사와 관련이 있는 것은 맞다"고 시인했다.

KT는 휴가철이나 자연재해 발생시, 명절 기간, 연말 연시 등에 특별 비상근무 체계를 가동하기는 하지만 이번처럼 테러만을 대비해 비상근무 체계에 돌입한 적은 없었다.

2011년의 '3.4 디도스 공격' 때 비상근무체계에 들어가긴 했지만 온라인에서만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측면이었고 오프라인에서까지 경비를 강화하지는 않았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방송사·금융사 해킹 사건 때에는 비상근무 체계를 가동하지 않았었다.

업계 관계자는 "수사 중인데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인데 온라인 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까지 비상근무체계에 들어가는 것이 적절한 것인지 의문이 든다"며 "오히려 시민들에게 불안감을 가중시키는 것 아닌지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우리 회사 시설이 타격 대상으로 거론되는데 아무것도 안하는 것도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by 100명 2013. 8. 2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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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광화문 사옥 전경 /사진=머니투데이 자료.

"정권이 바뀔 때마다 CEO가 교체된다면 정상적인 기업 활동을 할 수 있을까요. 수개월째 반복되는 '조직 흔들기'식 소문에 조직 분위기가 온통 뒤숭숭합니다."

이석채 KT (35,750원 상승800 2.3%)회장의 조기 사퇴 종용설(設)이 보도된 29일 KT 발칵 뒤집혔다. 이 날 오전 청와대가 이를 공식 부인하면서 '헤프닝'으로 끝났지만 KT 내부의 당혹스런 분위기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박근혜 정부 출범 전부터 KT는 CEO 교체설에 시달려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대선 이전부터 이석채 회장의 거취 문제가 거론되기 시작해 새 정부 출범 이후 이에 대한 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달며 6개월째 이어져왔다.

KT는 10년 전 민영화된 기업이다. 현재 정부가 보유한 KT주식은 단 한주도 없다. 6.81%의 지분을 확보한 국민연금공단을 최대주주로 국내외 투자기관들로 주주들이 혼재돼 있다. 이같이 명확한 주인이 없는데다 작은 도서까지 촘촘히 깔았던 KT의 광대한 통신설비 때문에 여전히 공기업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없지 않다.

때문인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치권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해왔던 것도 사실이다. 이석채 회장 역시 그다지 자유롭지는 못하다. 이 회장은 김영삼 대통령 시절 청와대 경제수석과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낸 뒤 이명박 정부 시절 KT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대내외적으로 KT CEO로서 이석채 회장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취임 이후 잇단 정치권 인사 영입 논란, 구조조정 갈등, 독단적인 경영스타일 등 부정적인 시각도 있는 반면, 만년 공기업 문화에 젖었던 KT 조직을 혁신시킨 '개혁가'로서, 또 전통 통신 사업에서 벗어나 KT렌탈, BC카드 등 성공적인 인수합병(M&A)을 이끌어내면서 경영자로서의 긍정적인 평가도 공존한다.

문제는 3만2000명의 KT, 6만명에 달하는 계열사 임직원들의 자괴감이다. 그들이 바라는 것은 하나다. KT를 이제는 공기업이 아닌 민간 기업으로 봐달라는 것. KT CEO의 공과나 임기 지속 여부를 정권이 아닌 KT 이사회의 엄정한 평가에 맡겨야한다는 얘기다.

설령 이석채 회장 취임이 정치적 발탁이었다 해도 마찬가지다. 또다시 동일한 관행에 의해 CEO가 교체될 경우, 앞으로 이같은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는 더욱 어렵다는 하소연이다.

KT 관계자는 "향후 통신판의 운명을 가를 수 있는 주파수 경매를 비롯해 올해 다양한 경영현안들이 산적해있는 와중에 'CEO 리스크'로 6개월째 발목이 잡혀있는 형국"이라며 "정권이 바뀔 때마다 동일한 리스크를 안게 될 경우, 더 이상 KT의 미래는 있겠느냐"며 아쉬워했다.

by 100명 2013. 8. 29. 17:21

업자별로 망 확보..KT, 비상사태 대비해 백본망 운영[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등 관계자 일부가 지하조직을 결성해 유사시 주요 기간 통신시설 등을 파괴할 계획을 세웠다면서 국가정보원이 ‘내란음모혐의’ 수사에 나선 가운데 KT의 서울 혜화동 지사와 분당 인터넷데이터센터(IDC)도 ‘목표’였던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KT 혜화지사는 KT의 인터넷망을 해외로 연결해 주는 주요 관문 중 하나로 알려졌다. 국가정보원은 이 비밀조직이 북한의 남침시 철도와 유류저장소 등과 함께 이곳을 공격해 국가통신기능의 마비를 획책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만약 이같은 상황이 실제로 벌어진다고 해도 국내 인터넷망이 완전 마비되는 일은 없다는 것이 정부와 업계의 설명이다.

미래창조과학부 관계자는 “KT 말고도 SK브로드밴드나 LG유플러스에서도 자사 인터넷망을 해외로 연결해주는 시설을 갖고 있다”면서 “기본적으로 사업자들이 유사시에 대비해 백업 망이나 다른 경로를 보유하고 있고, 우회망을 공유하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KT 관계자는 “혜화지사나 구로지사, 분당 IDC 등이 주요 통신망이 모여 있는 KT의 핵심 시설인 것은 맞지만, 만에 하나 이곳의 기능에 차질이 빚어진다고 해도 백본망 이중화 등이 적용돼 있어 국가 전체 인터넷이 마비되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트래픽을 우회시키는 만큼 평상시만큼 원활한 속도는 낼 수 없게 된다.

KT는 국내 공중교환전화(PSTN)의 약 90%를, 초고속인터넷의 45%를 점유하고 있다. 10년 전인 지난 2003년 1·25 인터넷 대란은 서버의 약점을 이용한 ‘슬래머웜’이 KT 혜화전화국의 DNS서버로 트래픽을 집중시키면서 순차적으로 인터넷 마비 사태가 초래되기도 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침해사고대응단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지금은 네트워크 기술이 크게 향상됐고, 비상시 가동할 백본 체계도 잘 갖춰져 있다”면서 “지역적으로 어느 정도 장애가 야기되는 정도에 그칠 수는 있겠으나, 한 사업자의 관문이 마비된다고 해서 전국적 마비 상태가 발생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by 100명 2013. 8. 29. 15:26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은 29일 자신이 이석채 KT 회장의 조기 사임을 요구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 수석에게 확인한 내용을 그대로 전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한편 조선일보는 이날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 조 수석이 지난주 제3자를 통해 이 회장에게 '임기와 관련 없이 조기 사임하는 게 좋겠다'는 뜻을 전달하자, 이 회장이 "지금은 때가 아니다"며 일단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당초 공기업이었다가 지난 2002년 민영화된 KT는 현재 정부 지분이 없으며, 이 회장의 임기는 오는 2015년 3월까지다.

by 100명 2013. 8. 29. 15:24

구스노키 비요키치 상등병의 ‘종군일지’와 서울로 압송되는 동학농민지도자 전봉준 장군 /박맹수 교수 제공. <한겨레> 자료사진(클릭하면 더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한겨레] ‘동학농민 학살’ 미야모토 소위

1894년 동학 농민혁명 때 일본군 대본영이 조선에 파병한 ‘동학당 토벌대’로 농민 학살에 앞장섰던 하급 장교가 1895년 10월의 ‘명성황후 시해’ 때도 핵심 구실을 한 주범 가운데 한 사람으로 드러났다.

박맹수(58) 원광대 교수는 28일 일본군 후비보병 18대대 소속 미야모토 다케타로 소위가 1894년 18대대 1중대와 함께 충청도 금산, 전라도 용담·진안·고산 등에서 토벌작전을 벌인 사실을 당시 일본군 대본영 참모본부 운수통신장관 겸 육군 소장이던 데라우치 마사타케(초대 조선총독)에게 보고한 1894년 12월2일치 편지를 <한겨레>에 처음 공개했다.

박 교수는 미야모토가 이듬해 명성황후 시해 사건의 핵심 주범임을 보여주는 당시 일본군 헌병사령관의 전보도 함께 공개했다. 이 전보는 미야모토가 당시 현장에서 총을 쏘고 칼을 휘둘렀다는 목격담과 자백 내용을 담고 있다. 미야모토는 명성황후 시해에 가담했다는 혐의로 그 사건 직후 기소됐다가 무죄 방면됐다고 박 교수는 밝혔다.

박 교수는 당시 ‘토벌대’ 소속 병사가 일본군의 동학 농민군 학살 실상을 구체적으로 기록한 ‘메이지 27년(1894년) 일청교전 종군일지’ 전문 사본 및 번역본도 공개했다. 종군일지는 지난 6월 일본에서 발간된 책 <동학농민전쟁과 일본>(나카쓰카 아키라·이노우에 가쓰오·박맹수 공저)에 그 존재 사실과 일부 구절이 수록(<한겨레> 7월23일치 1·2면)됐지만, 작성자나 일지의 구성, 내용 전체가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익산/한승동 기자 sdhan@hani.co.kr


동학농민 학살한 일 하급장교 ‘명성황후 시해’에도 가담했다

1894년 동학 농민혁명 때 일본군 대본영이 조선에 파병한 ‘동학당 토벌대’로 농민 학살에 앞장섰던 하급 장교가 1895년 10월의 ‘명성황후 시해’ 때도 핵심 구실을 한 주범 가운데 한 사람으로 드러났다.

박맹수(58) 원광대 교수는 28일 일본군 후비보병 18대대 소속 미야모토 다케타로 소위가 1894년 18대대 1중대와 함께 충청도 금산, 전라도 용담·진안·고산 등에서 토벌작전을 벌인 사실을 당시 일본군 대본영 참모본부 운수통신장관 겸 육군 소장이던 데라우치 마사타케(초대 조선총독)에게 보고한 1894년 12월2일치 편지를 <한겨레>에 처음 공개했다.

미야모토 소위 자백 편지 최초 공개

토벌 가담한 일 병사의 일지도 발견

일본 ‘동학 토벌대’의 만행 드러나

1894년 11월14일 경기도 하남

“달아나는 자 모두를 총살하고

부녀자 13명을 구금했다”

미야모토 다케타로 소위가 데라우치 육군소장 겸 운수통신장관에게 보낸 편지/박맹수 교수 제공. <한겨레> 자료사진

by 100명 2013. 8. 29. 08:53

李회장 "때가 아니다" 거부


	이석채 KT 회장.
청와대가 이석채<사진> KT 회장에게 임기 전 조기 사임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부 지분이 전혀 없는 민간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인사에 청와대가 개입하는 것이 정당한지 논란이 일 전망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28일 "지난주 청와대 조원동 경제수석이 제3자를 통해 이 회장에게 '임기와 관련 없이 조기 사임하는 것이 좋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의 임기는 2015년 3월까지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지금은 때가 아니다. 주파수 경매가 진행되고 있는 데다 장수(將帥)의 명예가 있는데 이런 식으로 물러날 수는 없다"고 일단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회장에게 사임을 요구한 사람은 '대통령의 뜻'이라는 점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이 회장이 임기까지 회장직을 고수할지는 불투명하다.

이 회장은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남중수 전임 사장이 검찰 수사로 중도 낙마하면서 KT 사장에 취임했다. 이후 2009년 회장에 올랐고, 2012년 3월 주주총회를 거쳐 연임에 성공했다. KT는 공기업에서 민영화돼 현재는 국민연금이 8.65%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이며 정부 지분은 단 1주도 없다. 지분상으로 정부는 KT 인사권에 관여할 권한이 없는 셈이다.
by 100명 2013. 8. 29. 07:59

[통진당 10명 내란음모 혐의]국정원이 수사 중인 이석기 의원 등 내란음모 혐의 내용은

 

국가정보원이 수원지검 공안부(부장 최태원)의 지휘를 받아 28일 주거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이석기 통합진보당 국회의원 등이 받고 있는 주요 혐의는 ‘내란음모’다. 이 의원 등은 비밀조직을 결성하고, 북한이 한국을 침범했을 때 철도는 물론이고 경찰서 파출소 및 무기저장소, 유류 및 통신시설 등을 습격하는 준비를 하기로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


○ 민혁당 잔존 세력으로 비밀조직 결성

국정원은 2010년부터 3년간 이들의 내란음모 혐의에 대해 치밀한 내사를 벌여왔다. 국정원은 1992년 결성된 민족민주혁명당(민혁당)이 1997년 해체된 이후에도 조직 재건활동을 벌이는 정황을 내사하던 끝에 그 중심에 이 의원이 있다는 단서를 포착하고 집중 추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법원은 2000년 민혁당을 반국가단체로 확정 판결한 바 있다.

공안당국은 이 의원이 옛 민혁당 관계자들을 모아 ‘RO(Revolutionary Organization)’라는 비밀조직을 결성하고 2004년부터 서울과 경기지역에서 정기적으로 모임을 연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규모는 130명 안팎으로 연령은 주로 3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이며 대부분 과거 민혁당에서 활동했던 주사파들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재 학생운동 조직과 연계돼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의원은 민혁당사건으로 2003년 3월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지만 노무현 정부의 특별사면으로 가석방됐다. 이 의원은 당시 중간 간부급이었지만 검찰 수사로 민혁당이 해체되면서 이 비밀조직의 사실상 지도자급 역할을 맡게 됐고 체제 전복 계획까지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 철도, 통신, 유류 등 국가기간시설 습격 계획

공안당국은 이 의원이 지난해 19대 총선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5월에 열린 모임에서 “북한이 전쟁을 일으키면 이를 돕기 위해 남한 내 세력들이 파출소나 무기저장소 등을 습격해 북한을 도울 준비를 할 것”을 주문한 녹취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습격 목표로 삼은 시설은 철도, 통신, 유류저장고 등 국가기반시설 전 분야에 걸쳐 있다. 철도는 노선을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전쟁이 발발하면 군수물자와 민간인 이동을 차단하기 위해 경부선과 호남선 등 주요 철도를 목표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국의 통신시설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KT의 혜화지사와 분당 인터넷데이터센터(IDC)도 습격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혜화지사는 인터넷이 해외로 연결되는 관문 역할을 하는 곳이다. 혜화지사가 타격을 입으면 전국의 인터넷 속도가 크게 느려진다.

분당 IDC 역시 여러 기업과 기관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운영하기 위한 데이터 서버와 내부 전산망 운영을 위한 설비가 설치돼 있어 파괴될 경우 해당 기업 업무가 마비될 수 있다. 이 두 곳이 공격을 받으면 국가 통신기능의 상당 부분이 마비될 수 있는 것이다. 국정원은 이들이 국내 통신시설을 폭파하기로 계획한 내부 문건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조직은 또 조직원들에게 전국에 퍼져 있는 미군부대의 위치와 규모 및 부대 인력 등을 파악해 보고하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도권에 석유, 가스 등을 공급하는 경기 평택물류기지 역시 습격 목표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의원이 구축한 조직은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가 2011년 수사한 ‘왕재산 간첩단사건’과 비슷한 형태로 운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왕재산은 북한 노동당 225국(옛 대외연락부)의 지령에 따라 국내 주요시설 타격 등을 목표로 운영된 조직이다. 이 의원도 왕재산 조직처럼 조직원을 매우 엄격히 모집했고 모임을 열 때도 산악회 모임으로 위장까지 하면서 보안을 철저히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 “유사시 대비해 총기도 준비”

녹취록에서는 또 “유사시에 대비해 총기를 준비해야 한다”는 발언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이를 위해 조직 내부에서는 사제 총기를 만드는 방안도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사실상의 군사반란에 준하는 수준의 발언으로 공안당국은 이 녹취록이 내란음모 혐의를 입증하는 결정적인 증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정원은 이날 집행한 압수수색 영장에 올해 5월 서울 모처에서 민혁당 후신 조직원 130여 명이 비밀 회합을 갖고 경기 남부지역의 항만, 철도, 통신, 유류시설 등을 파괴해 북한이 내려올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모의했다는 혐의를 구체적으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안당국 관계자는 “녹취록 등을 불법 감청한 것이 아니고 합법적 과정을 통해 입수한 것이어서 법원에서도 증거로 인정할 것”이라며 “공안사건은 구체적인 증거가 없으면 압수수색을 나갈 수 없다. 법원도 현역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해 줄 만큼 확실한 증거가 확보된 상태”라고 말했다. 공안당국은 이들에 대해 내사 과정에서 확보한 증거를 토대로 국가보안법상 반국가단체 구성, 북한 찬양, 이적동조 등의 혐의도 함께 적용했다.

by 100명 2013. 8. 29. 07:58

SK와 KT 이동통신사가 동두천시 광암동 일대 사유지에 자신들의 기지국 전용 전주대를 토지주 허락 없이 설치하고 수년 동안 무단 사용해 말썽을 빚고 있다.

특히 토지주가 항의하자 마지못해 사용료를 지불하는 등 비도덕적인 영업 행각을 보이면서 스스로 기업 이미지를 추락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28일 토지주 이씨 종중에 따르면 SK와 KT는 광암동 광주이씨 종중 부지에 이동통신의 원활한 송신을 위해 전주대를 이용한 기지국을 설치했다.

이 같은 사실을 뒤늦게 안 이씨 종중이 지난 7월 중종 부지를 무단 사용한 데 대해 항의하자 SK 측은 2008년부터 사용한 것으로 종중과 상호 협의하고 지난 5년간의 사용료 200만원과 매년 50만원씩 지불하기로 약정했다.

하지만 KT는 사유지를 무단으로 수년간 사용하고 있음에도 사용료를 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이씨 종중은 지난 22일 엄연한 사유재산권 침해로 그동안의 사용료 지불과 함께 적절한 조치가 없을 시 이전해 줄 것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KT로 발송했다.

그러나 SK와 같은 전주대를 사용하고 있는 KT는 SK와 업체 간 협약을 해 함께 사용하고 있어 사용료를 내지 않아도 문제될 게 없다며 현재까지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다.

KT는 업체 간의 공동사용협정으로, 한 기지국에 두 업체가 사용을 하면서도 한 업체가 사용료를 지불하면 다른 업체는 사용료를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이씨 종중은 “이들 업체가 이야기하는 서로간의 협약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한 꼼수에 지나지 않는다”며 “사유지 사용 시 인·허가 문제와 토지주의 승낙은 당연한 것인데 무단으로 설치하고 자신들의 입맛대로 해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한 업체가 어느 한 곳에 설치하면 공동으로 사용하는 협약을 이동통신사끼리 전국적으로 체결하고 있다”며 “KT는 SK와 공용사용협정을 체결하고 있기 때문에 SK가 사용료를 지불하면 KT는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전국에 설치된 기지국 가운데 일부는 일단 토지주의 승낙 없이 설치해 놓고 문제가 발생되면 사용료를 지불하고 있어 이동통신사들의 비도덕적인 영리 행각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by 100명 2013. 8. 29. 07:57
KT 보유 부동산 개발을 목적으로 지난 2010년 8월 설립된 KT 에스테이트(KT estate·아래 에스테이트)가 최근 임대료를 크게 올려 세입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에스테이트는 최근 KT 보유 건물에 입주한 세입자들에게 적게는 50%, 많게는 100%까지 임대료를 올리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입자들로서는 하루아침에 날벼락을 맞은 셈이다.

지역의 무인경비업체 열두 곳이 뭉쳐서 만들어진 케이폴은 2004년부터 지금까지 KT 안양지사에 사무실을 임대, 통합관제실로 사용해왔다. 지난 4월, 케이폴에 '임대료를 50% 올리겠다'는 공문이 왔다. 케이폴 김학수 대표는 "KT는 전용 면적에다 공용 면적을 포함시키는 방법으로 임차면적을 임의로 늘렸다"며 "통신시설이나 서버를 한 번 옮기는 데 큰 비용이 드는데 KT 측은 우리 업체의 이런 애로사항을 알고도 임대료 인사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28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공문을 처음 봤을 때 잘못 온 것이겠지 생각했다"며 "이후 에스테이트 직원들이 지속적으로 찾아와 갱신을 요구했지만, 버텼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랬더니 인상률을 35%로 낮춰주겠다며 계속 전화가 왔었다"면서 "지난 27일에는 임대료 산출 근거를 이메일로 보낸 뒤 전화를 걸어와 인상률을 16%까지 낮춰주겠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에스테이트의 임대료 인상 요구에 이사를 간 사례도 있었다. 한 지역의 KT 소유 건물에서 체육관을 운영하던 이아무개씨는 임대료 100% 인상 요구에 막상 이사를 가려고 했다. 하지만 원상복구를 하라는 에스테이트 측의 요구에 자비를 들여 수리를 해주고 이사했다.

이아무개씨는 "입주할 당시에도 건물 곳곳이 낡았었다, 과도한 임대료 인상 요구로 이사 가려고 하니 새 건물처럼 다시 만들어놓고 나가라고 했다"며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고 토로했다.

세입자들, KT 에스테이트가 가이드라인 없이 임대료 올린다 주장

이번 임대료 인상에 대해, KT 홍보실 관계자는 "케이폴의 경우 같은 건물의 다른 임차인보다 낮은 가격에 입주를 한 상태였다"며 "'왜 케이폴만 임대료 특혜를 받느냐'는 임차인들의 민원이 지속적으로 들어와 형평성 차원에서 (임대료를) 맞추다 보니 이와 같은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김 대표는 "KT 안양지사 건물 내 모든 사무실·매장들이 임대료 인상 요구를 받은 상황에서 KT가 일부 임차인의 민원을 이야기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다른 세입자들과의 임대료를 비교하는 것은 임대료 인상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KT의 술수"라고 반박했다.

임대료 인상안을 전해받은 세입자들은 에스테이트가 인상폭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없이 재갱신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가령, 반발이 심한 경우 인상폭을 낮춰주거나 반발이 아주 심할 경우 기존 조건으로 계약을 하기도 했다는 것.

사회시민단체 '눈살'에...KT '해결책 찾겠다' 밝혀

이처럼 인상폭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도 없이 매장마다 다른 인상폭을 적용하다 보니, 이를 바라보는 시민사회단체의 여론은 차가울 수밖에 없다.

경제민주화운동본부 이선근 공동대표는 "KT가 우월적 지위에 있어서 빚어진 문제"라며 "사태가 이 지경에 올 때까지 나몰라라 한 KT 본사도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맘편히 장사하고 싶은 상인모임'(맘상모) 임영희 사무국장도 "상인들은 전 재산을 쏟아 붓는 것도 부족해 대출까지 받아야 겨우 가게 하나를 갖게 된다"며 "우리는 안전한 터전 위에서 먹고살겠다는 일념으로 장사를 하는데 (에스테이트가 과도한 임대료 인상을 요구했다면)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꼬집었다.

한편, KT는 이번 사태가 장기전으로 돌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진화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KT 홍보팀 관계자는 "상황이 이토록 심각한 줄 몰랐다"며 "문제가 됐던 임대료 인상폭에 대해 내부 검토 작업을 하고 있다"며 "세입자들의 요구를 최대한 받아들여 양쪽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원만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by 100명 2013. 8. 29. 07:54
[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KT계열 통신 전문 유통회사인 KT M&S가 최근 재고관리 부실로 손실이 커지자 관련자를 형사고발하는 등 강력대처에 나선다. 
 
28일 KT(030200)에 따르면 현재 KT M&S는 별도의 TFT를 만들어 전지사/점 단위로 정기적인 재고실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실사 후 피해액이 클 경우 형사고발까지 감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재고관리 조사결과 지점당 손실금액이 1000만원 이하일 경우에는 원인규명 후 점장에게 배상요구를 할 계획이다.
 
또 손실금액이 1000만원 이상일 경우 관련자들을 형사고발할 방침이며 KT 윤리경영실에서 형사소송과 민사소송 등 법무지원을 맡는다.
 
KT 관계자는 "인사발령 등으로 담당자가 바뀌는 경우 인수인계가 철저하게 되지 않아 이런 도덕적 해이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책임져야 할 사람이 퇴직을 했더라도 그 책임을 명확히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KT M&S는 각 점포에서 점장, 부점장, 대점장 기준으로 개인별 관리지표를 수립하고 개인별 가치가 어떻게 되는지 관리해 인사고과에 반영할 방침이다. 아울러 우수한 성과를 내는 직원들에세는 파격적인 대우를 보장할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파격적인 인사고과 정책은 우수한 현장 영업맨 출신들이 회사차 에쿠스를 타고 다닐 수 있도록 대우를 해줘야 한다는 우대 정책에서 시작됐다"며 "이같은 관리지표를 만드는데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사람 기준으로 특히 현장 보직자 기준으로 관리가 시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KT M&S는 매장의 고객 접근성에 대한 재검토 작업도 진행한다.
 
이를 통해 고객 접근이 불편한 매장은 과감히 폐점 혹은 이전할 계획이다.
 
아울러 매출 규모에 맞지 않게 큰 매장 면적을 사용하고 있는 경우 재계약 시점부터는 규모가 작은 곳으로 이전하는 비용절감 방안이 적용될 예정이다.
by 100명 2013. 8. 29. 07:50

LG유플러스가 국내 IPTV 업계 최초로 초고화질(UHD)TV의 시험방송에 성공했다. LG유플러스는 28일 경기도 안양 방송센터에서 송출하는 IPTV 상용망에서 UHDTV 시험방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별도의 전용선이나 테스트망을 사용하는 대신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초고속 인터넷망을 활용했다.

압축 기술로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새로운 압축 표준인 HEVC(High Efficiency Video Coding) 기술을 사용했으며 수신TV로는 LG전자의 84인치 UHDTV가 사용됐다.

HEVC는 작년 국제전기통신연합(ITU)로부터 국제표준으로 인정된 기술로, 기존 전송방식인 MPEG-4보다 압축률이 2배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UHDTV은 현재의 고화질(HD)TV 보다 4~16배 선명한 해상도를 갖춘 방송이다.

LG전자는 이날 시험방송에서 3천840ⅹ2천160(화소수 830만개) 해상도로 기존 고화질(HD)TV보다 4배 이상의 선명한 영상을 제공하는 UHDTV를 선보였다.

LG유플러스가 UHDTV 시범서비스에 성공함에 따라 방송업계의 UHDTV 상용화 경쟁은 케이블TV, 위성방송, 지상파 방송, IPTV의 4파전 양상을 띠게 됐다.

 

지상파방송이 UHD방송을 위한 주파수 확보 문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케이블TV 업계가 지난달 업계 최초로 UHDTV 시범방송을 실시하고 내년 중 상용화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위성방송 사업자인 KT스카이라이프 역시 지난 16일 천리안 위성과 HEVC 기술을 활용한 UHD 위성방송의 실험방송을 실시하고 내년 시범 방송 후 2015년 상용화 계획을 밝혔었다.

LG유플러스는 "실험방송의 성공으로 현재의 인터넷망으로도 UHDTV 방송이 가능하다는 것이 입증됐다"며 "압축해제 기술이나 트래픽 최적화 기술을 보완하고 기술 표준이나 장비 문제 등을 해결하면 이른 시일 안에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by 100명 2013. 8. 29. 07:48

옛 국가안전기획부(이하 안기부) 간부들이 KT에서 경영 고문을 역임하며 고액 연봉을 챙긴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KT 이석채 회장에 대한 국정감사 요구가 커지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과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은 27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석채 회장을 국감 증인으로 채택할 것을 정치권에 요구했다. '낙하산 집합소'라는 별칭까지 생긴 KT에, 실제 몇 명의 낙하산 인사가 있는지, 그들은 도대체 누구인지, 또 얼마큼의 연봉을 받고 있는지를 낱낱이 밝혀달란 요구다.

앞서 민주당 배재정 대변인도 21일 "이석채 회장은 취임 이후 자신과 친분 있는 인사들을 전문성과 무관하게 본사와 계열사 요직에 앉혔다. 심지어 친인척까지 자리를 만들어 주었다. 자리가 없으면 다른 회사를 사들였다"며 "KT는 이 회장 개인회사가 아니다. 정권의 낙하산 집합소는 더더욱 아니다. 정치권도 더 이상 이 회장 문제를 두고 볼 수 없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KT에서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직원 연쇄 사망 및 자살 사태를 만든 이른바 'KT식 노무관리' 문제도 9월 정기국회에서 심도 있게 다루어져야 한다는 요구도 적지 않다.

▲ KT 이석채 회장. ⓒ연합뉴스

"누가, 얼마의 고문료를 받으며, 무엇을 하는지 아무도 모른다"

KT의 낙하산 영입이 논란이 된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최근에는 지난 2007년 대선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홍보단장을 지냈던 임현규 씨를 비즈니스 서비스 추진실 부사장으로 영입한 사실이 확인됐다.

지난 14일에는 KT렌탈에 경영 고문으로 위촉됐던 이석채 회장의 사촌 동생인 이석조 전 케냐 대사가 '특혜' 논란이 일자, 스스로 사의를 표명하는 일도 있었다.

각종 불법행위로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는 옛 안기부 간부들이 KT 고문으로 활동하며 고액 연봉을 챙겼다는 사실도 최근 새로 밝혀졌다.

안기부 예산을 여당 선거 자금으로 불법 전용한 혐의로 구속됐던 김기섭 전 안기부 운영차장과 불법 도청팀 '미림' 재건을 주도했던 오정소 전 안기부 1차장은 KT텔레캅 고문으로, '김대중 후보가 김정일 돈을 받았다'는 허위 사실 유포 공작(북풍 사건)을 펼쳤던 임경묵 전 안기부 102실장은 KT이엔에스의 고문으로 활동했다.

친박 핵심 인사인 홍사덕 전 새누리당 의원과 김병호 전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도 고문으로 활동 중이다. 그 전에는 뉴라이트전국연합 대변인을 지냈던 변철환 민생경제정책연구소 상임이사를 상무로 영입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27일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경영 고문, 경영 자문이라며 KT와 KT 자회사에 들여온 수많은 인사들이 어떤 필요에 의해 영입됐고, 영입 후 무엇을 하고 있으며, 얼마큼의 돈을 받는지 아는 사람이 없다"며 "시장에서 들리는 말로는 낙하산 고문들이 수억, 수십억의 고문료를 챙기고 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정용건 국민연금바로세우기국민행동 집행위원장은 이날 "법과 정의가 있다면 KT를 사유화한 이석채 회장을 분명하게 단죄해야 한다"며 "KT의 1대 주주는 8.65퍼센트의 지분을 가진 국민연금이다. 국민들이 낸 연금 중에 엄청난 규모가 낙하산 집합소 KT에 투자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기자회견 장소에 있던 KT 관계자는 '낙하산' 인사 영입 논란에 대해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서 필요한 분들을 영입한 것뿐"이라며 "기업의 일반적인 경영 활동의 일환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고문료가 수억 원에 달한다는 회견 참가자들의 주장에 대해선 "그 정도는 아니"라고 밝혔다.

이석채 회장, 반기문 총장 만나 '사회적 책임' 언급…"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

상황이 이런데도, 이석채 회장은 26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논의했다. 이에 대해 회견 참가자들은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라며 "'살인적 노무 관리의 대명사'로 통하는 KT의 이석채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입에 담을 자격조차 없다"고 비판했다.

조태욱 KT노동인권센터 집행위원장은 "2006년 불법 인력 퇴출 프로그램이 가동된 후 사망한 것으로 집계된 283명 가운데 206명이 이석채 회장 부임 이후 죽었고, 2006년 이후 KT에서 자살한 29명 중 26명이 이 회장이 들어온 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며 "이석채 회장 이후 노동자들이 죽고 있다는 건 누가 봐도 자명하다"고 말했다. (☞ 관련 기사 보기 : "매년 수십 명 죽는 KT, 이대로 가면 더 많이 죽는다" )

회견 참가자들은 "KT가 기업의 사회 문제 해결에 동참하는 길은 이석채 회장의 퇴진뿐"이라며 "자회사인 KT스카이라이프와 비씨카드를 포함해 KT그룹에서 벌어지고 있는 부당노동행위의 진상을 규명하고, '국민의 기업'을 '반(反)사회적 기업'으로 전락시킨 책임을 함께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를 위한 선행 작업으로 'KT 사유화와 살인적 노무관리' 실태를 밝히기 위한 국회 대토론회를 국회의원들과 공동으로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by 100명 2013. 8. 29. 07:46

인터넷TV(IPTV)과 유선방송이나 위성 방송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최근 3년간 종합유선과 중계유선은 감소 추세며 위성방송과 IPTV가 빠른 증가세를 보인다.

 

유선방송과 IPTV의 이용자 쟁탈전도 눈길을 끈다. 각각의 서비스 해지 최고 비율이 서로의 서비스에 가입해서란 조사가 나왔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27일 IPTV 가입자의 미디어 이용 특성을 분석하고 시사점을 다룬 ‘IPTV 이용 행태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KISDI 방송미디어연구실 ICT통계센터의 정용찬 연구위원은 지난해 5월 전국의 약 3천400 가구에 거주하는 만 13세 이상 가구원 6천4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 결과 중 IPTV와 관련된 내용을 중심으로 분석했다.

 

▲ 유료방송 가입 가구 비율 <자료=KISDI>

분석 결과에 따르면 유선방송(N=576가구)이나 위성방송(N=490가구)에 가입했다가 해지한 가구 중 27.3%가 IPTV에 가입해서라고 답했다. IPTV에 가입한 뒤 해지한 가구주 역시 유선방송에 가입했기 때문이라고 밝힌 비율이 30.0%에 달했다. 정용찬 연구위원은 “포화상태에 달한 유료방송 시장의 경쟁강도가 심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IPTV 가입 가구가 IPTV를 계속 시청하는 이유는 인터넷, IPTV 등 결합 상품 구성때문이라는 응답이 38.1%로 가장 많았다. ‘채널이 다양해서(32.7%)’라고 답한 응답이 그 뒤를 이었다.

 

IPTV와 결합해 사용하는 서비스로는 인터넷 통신이 85.9%로 가장 높았으며, 인터넷 전화(55.6%)와 휴대폰(25.1%)의 순으로 나타났다. 결합상품이 서비스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밖에 IPTV 가입 가구의 경우 다른 유료방송 가입 가구에 비해 젊고 고소득이며 대도시 거주와 사무직 비율이 높은 특징을 보였다. 또 IPTV 가입 가구 구성원의 VOD이용률은 33.5%로 디지털 케이블 가입 가구 구성원의 이용률(9.8%)에 비해 현저하게 높은 특징을 보였다.

 

정용찬 연구위원은 “디지털케이블 가입 가구의 경우 IPTV 가입 가구와 유사한 특성을 보여 유선방송의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IPTV와의 가입자 확보를 둘러싼 경쟁 강도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IPTV 가입 가구 증가와 유선방송의 디지털 전환에 따라 매체 이용 행태도 기존의 수동적인 실시간 시청에서 원하는 시간에 마음에 드는 콘텐츠를 이용하는 능동형 소비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소비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방송 환경에서 양산되는 시청 패턴과 관련된 ‘빅데이터’를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by 100명 2013. 8. 29. 07:43
	위에서부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광고
위에서부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광고

"아무나 가질 수 없는 속도, LTE-A(어드밴스드)"

"전 데이터가 2배라고요." "리얼리?"

요즘 TV는 물론이고 영화관과 인터넷에서 가장 자주 보는 광고는 통신사 광고다. 올 상반기 이동통신 3사가 집행한 광고비는 총 3681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통신사 광고는 이미 포화상태인 통신시장에서 상대방의 가입자를 빼앗기 위한 '그들만의 전쟁'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광고비를 아끼면 통신요금 인하, 서비스 차별화 등 소비자에게 직접적인 이익을 줄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외면한 채 주파수 할당비용, 망 투자비 등을 이유로 통신요금을 계속 인상한다는 것이다.

2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가 집행한 광고선전비는 2011년 상반기 3005억원, 2012년 상반기 3524억원, 올해 상반기 3681억원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통 3사 중 올해 가장 많은 광고비를 지출한 곳은 SK텔레콤(017670)이다. SK텔레콤은 올해 2분기 광고선전비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 전분기보다 70.1% 증가한 1104억원을 사용했다. SK텔레콤 측은 데이터 LTE 시대를 알리기 위한 '눝' 캠페인과 세계 최초로 출시한 LTE-A 관련 광고를 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2위는 LG유플러스(032640)로 올해 2분기 동안 1분기(544억원)보다 100억원 넘게 증가한 684억원을 광고선전비로 사용했다. 케이티(030200)는 1분기 320억원에 이어 2분기에는 380억원을 광고선전비로 사용했다.

이통 3사는 '광고를 하지 않으면 상대방에게 고객을 빼앗긴다'는 두려움 때문에 각사의 특색있는 광고를 계속해서 새롭게 내놓고 있다.

SK텔레콤은 광고대행사 TBWA와 함께 톱스타 하정우가 등장하는 광고를 만들어 최초로 LTE-A를 시작하다는 자부심을 표현했다. LG유플러스는 7080년대를 배경으로 '100% LTE가 아니면 요금을 받지 않겠다'는 내용의 신문 호외판을 뿌리는 광고를 했다.

주파수 간섭 문제로 아직 LTE-A 도입을 하지 못한 KT는 그 대신 제일기획과 함께 인기 드라마 '금나와라 뚝딱'을 패러디해 데이터를 2배로 준다는 내용의 광고를 내보내 눈길을 끌었다.

광고전쟁에 불이 붙으면서 상대방의 서비스를 비방하는 광고까지 등장했다. LG유플러스가 'LG유플러스의 LTE-A는 (SK텔레콤처럼) 3G망을 사용하지 않는 100% LTE'라는 내용의 광고를 내보내자, SK텔레콤은 '(LG유플러스의) 100% LTE는 SK텔레콤 단말기에서도 관련 설정만 바꾸면 가능한 것으로 아무나 따라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반격한 것이다.

또 SK텔레콤은 광고를 통해 100% LTE인 LG유플러스는 LTE 음영지역에서 음성통화가 불가능하지만, SK텔레콤은 LTE 음영지역에서도 3G망을 통해 안정적인 음성통화를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처럼 통신사들의 광고전쟁은 활발한 반면 소비자 혜택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광고선전비에 보조금을 더한 마케팅 비용은 불법(과잉) 보조금을 엄격히 금지하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조치로 인해 감소했다.

SK텔레콤은 올해 2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 전분기보다 5.9% 감소한 8528억원을 마케팅 비용으로 사용했고, KT도 각각 7%, 10.4% 감소한 6249억원의 마케팅 비용을 집행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 전분기보다 0.8% 감소한 4462억원을 마케팅 비용으로 사용했다.

마케팅 비용은 일부 고객에게만 과다한 보조금을 주는 '불법 보조금'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합법적으로 공평하게 사용할 경우 대다수의 고객에게 도움이 된다.

LG유플러스를 제외하고는 투자비도 감소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LTE 전국망 구축사업이 끝나면서 설비투자(CAPEX)비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3% 줄었고, KT의 무선분야 CAPEX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5% 줄었다.

반면 LTE 도입 등으로 가입자가 내는 통신요금은 계속 증가하면서 가입자당평균매출은(ARPU)는 SK텔레콤 3만4012원, KT 3만1615원, LG유플러스 3만8200원으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보조금 등 마케팅 비용이 줄은 만큼 광고전쟁에만 신경쓸 것이 아니라 실제 고객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서비스나 비용인하에 더 신경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by 100명 2013. 8. 29. 07:42

일하기 가장 좋은 기업은 삼성전자·SK텔레콤 관련 이미지

우리나라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꼽혔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은 기업 종사자 5천30명과 전문가 300명을 대상으로 '2013 한국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K-GWPI)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제조업 분야에서 삼성전자, 서비스업 분야에서 SK텔레콤이 최고점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제조업 분야에서 2009년 이후 5년 연속, SK텔레콤은 서비스업 분야에서 2008년 이후 6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제조업 분야에서는 삼성전자에 이어 유한킴벌리, 포스코, 유한양행, SK이노베이션, LG화학, 현대자동차, LG전자, 현대중공업, GS칼텍스 순으로 상위 10위권을 형성했다.

서비스업 분야에서는 신한은행, 삼성에버랜드, 대한항공, 삼성생명보험, KT, 안철수연구소, 아시아나항공, 국민은행, 신한카드가 SK텔레콤의 뒤를 이어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KMAC는 이번 K-GWPI 조사에서 기업의 탁월함(Excellent Vision), 공정함(Fair System), 행복함(Happy Culture), 구성원의 몰입(Commitment) 등을 고려한 전반적인 행복수준을 평가했다.

K-GWPI는 '행복한 일터' 구현을 위한 객관적인 기준과 바람직한 혁신 방향을 제시할 목적으로 개발된 KMAC 고유 평가 모델로 KMAC는 지난 2008년부터 매년 조사를 하고 있다.

국내 기업의 K-GWPI 지수는 지난해보다 2.1점 오른 66점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65.6점(1.7점↑), 서비스업 65.1점(1.9점↑), 공공부문 68.5점(3.3점↑) 등 지난해보다 부문별 지수가 소폭 상승했다.

by 100명 2013. 8. 29. 07:40

통신사들의 치열한 가입자 유치 경쟁이 휴대폰 대리점 쟁탈전으로까지 번졌다. 경쟁사 대리점에 수억원을 주고 자사 대리점으로 끌어들이는 경쟁 행태가 벌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대리점주가 A사의 고객정보를 B사의 가입자 확보에 편법 사용할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리점을 통째로…

26일 한국경제신문이 입수한 LG유플러스 도매대리점 지원정책 내부 문서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신규 대리점을 대상으로 6개월간 가입자 1만명을 모집하는 조건에 최대 3억3000만원을 한꺼번에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사 대리점에 이런 조건을 제시하고 있는 것. 마케팅 능력이 뛰어난 대리점주를 스카우트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경쟁사인 KT 대리점 10여개가 LG유플러스 대리점을 새로 연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엔 KT 대리점 가운데 전국 실적 5위를 기록한 광주 지역 대리점도 포함됐다.

KT 대리점주는 기존 대리점을 유지하되 친인척 등의 명의로 LG유플러스 대리점을 새로 개설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기존 KT 대리점에서 모집한 가입자들의 납부금액에 따라 매달 받는 관리수수료를 포기할 수 없어서다. LG유플러스는 일시금뿐 아니라 정해진 기간에 목표 가입자를 달성하면 같은 규모의 본사 가입자를 추가로 배정해주는 ‘1+1’ 정책도 시행하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제시하는 조건은 매우 파격적”이라며 “대리점은 가입자 유치 수수료와 관리 수수료가 주 수입원이기 때문에 한꺼번에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LTE 2~3위 쟁탈전

LG유플러스의 이 같은 공격적인 마케팅은 롱텀에볼루션(LTE) 시장에서 2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에서 비롯한 것이란 분석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는 지금이 이동통신시장 3위에서 2위로 올라 시장 판도를 뒤집을 수 있는 기회라고 보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올해 월평균 가입자 5만명을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지난해 초 LG유플러스보다 반 년 늦게 LTE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두 회사는 지속적으로 LTE 2위 쟁탈전을 벌여 왔다. 올해 5월까지 KT LTE 가입자 수는 LG유플러스보다 적었다. LTE 가입자 기준으로 LG유플러스가 2위, KT가 3위였던 것이다. 순위가 뒤집힌 것은 5월 말이다.

그러나 최근 KT가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자 LG유플러스가 이를 틈타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최근 이론적으로 LTE 데이터 전송 속도가 두 배 빠른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트(LTE-A)를 상용화한 반면 KT는 LTE-A 서비스를 내놓지 못했다. 가입자 수도 LG유플러스는 지속적으로 늘어난 반면 KT는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올 들어 7월까지 KT 가입자는 22만9581명 감소했다. 같은 기간 LG유플러스 가입자는 40만4276명 증가했다.

○불법행위 vs 정상영업


문제는 KT 대리점과 LG유플러스 대리점을 함께 운영하게 된 대리점주가 LG유플러스가 제시한 가입자 모집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KT 고객정보를 편법 사용할 소지가 있다는 점이다. 김철기 KT 언론홍보팀장(상무)은 “KT 고객정보를 LG유플러스 가입자 모집에 이용하는 것은 분명히 불법 행위”라고 지적했다.

 

김 상무는 또 “KT 대리점은 원칙적으로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 대리점을 동시에 운영할 수 없다”며“KT영업에 집중하는대리점주에게 다른사람의 명의를 이용해 대리점을 개설하게 하는 것은 상도의를 벗어나는 행위"라고 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휴대폰 대리점 유치는 정상적인 영업활동”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KT 고객정보의 편법 활용 우려에 대해 “대리점에서 고객정보를 활용한 마케팅을 하는 것 자체가 법으로 금지돼 있다”며 “본사 차원에서 대리점에 대한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by 100명 2013. 8. 29. 07:38

KT가 이해관 KT새노조 위원장에게 내린 징계·전보 조치가 부당하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25일 공공운수노조(위원장 이상무)에 따르면 이달 13일 서울행정법원 제12부(재판장 이승한)는 "KT가 이해관 위원장에게 정직 2월의 징계와 이에 따른 후속조치로 원격전보 발령을 내린 것은 부당하다"고 판시했다.

이해관 위원장은 2011년 한 해 동안 10여명의 KT 직원들이 돌연사·자살 등으로 숨지자 언론에 “KT가 운영하는 부진인력 퇴출프로그램 등이 원인”이라는 취지의 인터뷰를 했다. 그러자 KT는 이듬해 3월 “언론에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이유로 이 위원장에게 징계처분을 내렸다. 두 달 뒤에는 자택에서 100킬로미터 떨어진 KT 가평지사로 원거리 전보발령을 했다.

노조는 보도자료를 내고 “법원이 이해관 위원장에 대한 부당정직과 부당전보를 인정한 것은 반성 없이 법적 대응으로 일관한 KT에 제동을 건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서울행정법원은 판결문에서 “원고 이해관의 발언 및 기고문은 전체적으로 보아 진실하고, 조합원들의 단결이나 근로조건의 유지·개선과 근로자의 복지 증진·사회적 지위의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며 “노조의 정당한 활동범위에 속하는 것으로 징계사유로 삼을 수 없다”고 밝혔다.

노조는 법원이 원격전보에 대해서도 부당하다는 판결을 내린 것에 주목했다. 노조는 "지금까지 경영권의 영역으로 인식돼 재량성이 넓게 인정됐던 원격전보가 부당한 징계의 후속조치로 이뤄진 경우 인정할 수 없다고 판결한 것은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한편 KT는 이 위원장이 정직·징계 결정 이후 ‘제주도 세계 7대 경관’ 선정 당시 KT의 국제전화 요금 부풀리기 의혹을 제기하자 지난해 12월 무단결근 등을 이유로 해고한 상태다. 노조는 "국민권익위원회의 원상회복 결정에도 KT는 해고를 철회하지 않고 있지만 이번 판결로 인해 하루빨리 이 위원장의 복직이 이뤄지고, KT에서 지금까지 유지해 왔던 '불통'의 태도에 변화가 있길 기대한다"고 주문했다.

by 100명 2013. 8. 29.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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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채널을 선택한 뒤 이에 해당하는 요금만 낼 수 있도록 하는 '고객 채널선택 요금제'(알라카르테 요금제)가 도입된다. 또 다채널 유료방송 사업자가 일정 기간 내에 일방적으로 채널을 변경하지 못하도록 규제가 강화된다.

25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다채널 유료방송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해 연내 추진하기로 했다. 유료방송은 종합유선방송(SOㆍ케이블TV)과 위성방송,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IPTV) 등을 말한다.

우선 '고객 채널선택 요금제'가 도입된다. 사업자가 일방적으로 채널을 묶음상품으로 판매하는 현재의 방식이 소비자의 채널 선택권을 크게 해친다는 판단에서다. 콘텐츠의 전반적 수준이 저하되고 수신료가 과대 책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부작용도 고려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의 조사에 따르면 유료방송 가입자는 평균 60개 이상의 채널을 공급받고 있으나 실제 이용채널은 12.2개에 불과했다. 가입자의 42%는 '현재 이용 채널이 과다하다'고 응답했다.

또 유료방송국의 임의적 채널변경 제한 기간을 현행 6개월에서 1년으로 연장하기로 했다. 케이블TV의 경우 2, 3년의 의무사용기간을 두고 패키지나 결합상품으로 가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계약기간 중 사업자가 일방적으로 채널을 변경할 경우 추가요금을 내야 하거나 계약해지를 원할 경우 위약금을 부담해야 하는 등의 소비자 피해가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IPTV와 위성방송의 경우 지난해 6월 불공정약관을 시정했지만, 케이블TV는 여전히 소비자 피해의 사각지대로 남아있었다"며 "표준약관 개정을 통해 불합리한 차별을 없애기로 했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또 방송통신위원회 등 유관부처와 협의해 사실상 지역 독점체제인 케이블TV 시장을 경쟁체제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케이블TV 허가시 일정한 방송권역(77개) 안에서만 사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지역사업권' 제한을 점진적으로 폐지하기로 했다. 한편 IPTV 사업자가 방송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고 프로그램 편성권도 갖는 '적접사용채널'을 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재추진 하기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 방통위는 지난해 IPTV 직접사용채널 운영을 허용하는 관련법 개정을 추진했으나 "대기업 종합편성채널이 탄생할 것"이라는 우려에 부딪혀 이를 유보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한국케이블TV 방송협회 관계자는 "서울 강남 같은 곳은 이미 케이블TV, 위성방송, IPTV 등 10개 가까운 이종방송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지역사업권 제한을 추가로 폐지한다면 서비스 저하로 이어질 것"이라고 반발했다.

by 100명 2013. 8. 29. 07:29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청와대가 28일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과 10대 그룹 회장단의 청와대 오찬 행사를 재계 창구인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를 통하지 않고 직접 해당 그룹에 연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10대 그룹 중 국민연금공단이 최대주주라는 이유로 재계 6위인 포스코(005490)(320,500원 0 0.00%)와 11위인 KT(030200)(34,950원 0 0.00%)를 빼고 대신 12위인 두산(000150)(135,500원 0 0.00%)그룹 총수를 부른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기사 A4면

정부 당국자는 25일 “박 대통령이 하반기 국정운영의 최대 화두인 ‘경제살리기’와 ‘일자리창출’에 대해 10대 그룹 회장들에게 직접 설명하고, 협조를 구하기 위해 청와대가 직접 주요 그룹에 참가를 알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참가가 확정된 각 그룹은 청와대의 기대에 부응할 ‘맞춤 답안’을 마련하느라 애를 쓰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당선인 시절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한 뒤 전경련을 찾아 회장단과 만났고 방미·방중 때 총수들과 만난 적이 있는데다 베트남·러시아 순방 때도 기업인들이 동행할 텐데, 갑자기 10대 그룹에 연락해 총수들과 약속을 잡은 것은 경제에 대한 위기감을 반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10대 그룹 관계자는 “이명박 대통령 시절엔 대기업 총수들과 세 차례 회동이 있었는데, 투자와 고용 확대가 화두였다”며 “이번 회동을 위해 ‘창조경제 생태계’ 마련을 위한 지원방안과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 방안이 포함된 보고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과 재계 총수 회동에서 전경련이 빠진 것도 이례적이다. 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에도 대기업 총수들과의 청와대 오찬이 있었지만, 전경련이 재계의견 수렴과 청와대 건의, 회담 내용 발표 등 창구 역할에서 배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과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도 참석하나 각각 GS와 두산그룹의 회장 자격으로 참가하는 것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이에 따라 경제민주화와 관련한 입법의 속도조절과 무리한 상법개정 유보 등 재계의 요구가 현장에서 논의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28일 오찬 회동에는 정몽구 현대차 회장, 구본무 LG 회장, 롯데 신동빈 회장, GS 허창수 회장(전경련 회장), 한진 조양호 회장, 두산 박용만 회장(대한상의 회장) 등이 참석한다. 삼성그룹은 이건희 회장의 건강 문제로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이 참석할 가능성이 높으며, SK그룹은 수감 중인 최태원 회장 대신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한화 역시 김승연 회장을 대신해 홍기준 한화케미칼 부회장이 참석한다. 현대중공업그룹에선 대주주인 정몽준 의원 대신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포스코와 KT가 초청 명단에서 빠진 것은 최고경영자(CEO) 교체 논란을 의식한 불편함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공기업인 한국전력과 LH(한국토지주택공사), 도로공사, 가스공사 등을 10대 그룹에서 뺀 것은 이해되지만, 국민연금이 최대주주라는 이유로 민영화된 기업들을 배제한 것은 다른 이유 때문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포스코 지분 6.14%를, KT 지분 8.65%를 갖고 있다.

by 100명 2013. 8. 29. 07:28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된 채 지워지지 않는 응용 소프트웨어(앱)가 수십 종이 넘고 있다. 일부 필수 앱은 따로 설치할 필요가 없어 편리하지만, 필요하지 않은 앱도 많아 오히려 이용자들의 짜증을 유발한다는 지적이다.

25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대출(새누리당) 의원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에서 판매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최신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된 앱은 무려 70여종에 이른다. 휴대폰 제조회사가 넣은 앱, 이동통신업체가 넣은 앱, 그리고 운용체제(OS) 안드로이드를 제공하는 구글이 넣어놓은 앱 등 모두가 수십개씩 탑재하다 보니 마냥 늘어나게 된 것이다.

삼성전자 '갤럭시S4'의 경우 ▦SK텔레콤용에 69개 ▦KT용에 64개 ▦LG유플러스용에 66개의 기본 앱이 들어 있다. LG전자의 '옵티머스G 프로'에 탑재된 기본 앱은 ▦SK텔레콤용 78개 ▦KT용 71개 ▦LG유플러스용 73개 등으로 모두 70종 이상이다.

모두가 꼭 필요한 앱은 아니다. SK텔레콤의 경우 관계사인 SK플래닛의 인터넷쇼핑몰 11번가, 자회사인 SK커뮤니케이션즈의 메신저인 '네이트온' 및 싸이월드 앱 등이 기본 탑재돼 있다. KT와 LG유플러스도 자사의 음악서비스인 '지니', 동영상 서비스 '올레TV', 쇼핑서비스인 'U+ 쇼핑'앱 등을 기본으로 깔아 놓았다.

문제는 이렇게 많은 앱이 기본 탑재돼 있다 보니 저장 공간인 메모리 용량을 잡아 먹고 스마트폰의 처리 속도를 떨어뜨리며 배터리도 빨리 닳게 만든다. 안 쓰는 앱이어서 삭제하려 해도, 일부 앱은 아예 삭제버튼조차 없다. 대신 '사용 안 함' 버튼이 있지만 이를 설정할 경우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타나 이용자를 불안하게 만든다.

 

기본 탑재된 앱은 건드릴 수 없는 셈이다. 그렇다 보니 이용자들은 불필요한 앱이 저장 공간을 차지하고 있어 원하는 앱을 설치할 수 있는 기회마저 줄어드는 셈이다.

결과적으로 이동통신사와 제조사들이 '앱을 끼워 팔기 하는 것'이란 지적이 일고 있다. 박대출 의원은 "지울 수 없는 기본 앱을 무더기로 탑재한 것은 제조사와 통신업체들이 앱을 강제로 끼워 파는 것이나 다름없다"라며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런 문제를 알고 있으면서도 수수방관하는데 시급히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등 제도개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by 100명 2013. 8. 29.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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