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교과서에 리눅스 적용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 = 교육과학기술부가 추진중인 '디지털 교과서' 사업에 공개 소프트웨어인 리눅스가 적용된다.

지식경제부는 25일 디지털 교과서 사업에 리눅스를 이용하기 위해 한국소프트웨어 진흥원과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디지털교과서란 기존 종이교과서의 내용을 디지털화해 전자매체에 수록한 것으로, 기존 교과서에 비해 방대한 자료를 담을 수 있고 학생의 수준과 능력에 맞는 맞춤형 학습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지경부와 교과부는 이 사업에 리눅스를 적용하기 위해 올해 30억원을 들여 공개 소프트웨어 기반 디지털 교과서 표준 플랫폼과 학습지원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 2학기에는 공개 소프트웨어 연구학급 20개를 지정해 리눅스 PC 800대, 전자칠판 20대를 보급하기로 했다.

지경부는 "양 부처가 이번 사업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디지털 교과서 일반화 단계시 공개 소프트웨어 기반의 디지털 교과서 보급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by 100명 2008. 5. 25. 14:59
'대지진설'로 불안한 일본2008-05-23 17:52
[유영수 기자의 좌충우돌 일본정착기]일본, 중국 쓰촨성 대지진에 불안감 고조…인터넷은 대지진 예언 천국

참혹한 중국 쓰촨 대지진이 일어난 지 일주일이 됐습니다. 엄청난 사상자와 피해를 낸 이번 지진에 대해 일본은 어느 때보다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언론사마다 대규모 취재진을 파견해 매시간 대지진 관련 속보를 내 보내고,지진 전문가를 초대해 이번 지진의 특징과 피해가 커진 원인 등을 다양하게 분석하는 등 비중 있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일주일이 지났지만,밤 늦은 시간에도 현지를 생방송으로 연결하는 등 여전히 관심이 식지 않은 모습입니다.

이런 쓰촨 대지진에 대한 일본의 보도를 접하면서 제가 받은 인상은, 일본이 이번 지진을 결코 ‘남의 일’로 여기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중국이 아니라,마치 일본의 어느 지방에서 일어난 지진인 것처럼 다루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평소 외신을 다룰 때 지나칠 만큼 차분하던 뉴스 기사의 톤도 흔들리는 것 같고,정보 프로그램에 나온 연예인들도 어느 때와 달리 ‘튀는 것’을 자제하고 진지한 분위기를 유지하려고 애쓰는 것 같았습니다. 무엇인가 금기시되고 있지 않는가라는 느낌까지 들었습니다. 역시 일본인에게 지진의 의미는 남다르구나라고 생각하게 되더군요.



실제 일본인들이 이렇게 지진에 대해서 갖는 느낌,즉 불안과 공포는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이라고 합니다. 우리처럼 막연한 관념이 아니라, 교통사고처럼 언제든지 일상에서 닥칠 수 있는 일로 여긴다는 것이죠. 일본에서 오래 살지 않으면 쉽게 느낄 수 없는,아니 어쩌면 일본인이 아니면 느끼기 어려운 뿌리깊은 공포라고 합니다. 단지 “1년 지진횟수 만6천번으로 전세계 지진의 10%가 집중되고,이틀에 한번 꼴로 진도 2도 이상의 지진이 일어나는 나라”라는 통계상의 수치를 알았다고 해서 알 수 있는 그런 감정이 아니라고 합니다. 진도 7 이상의 강진이 최근 백년동안 60회나 발생했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어렴풋이 수긍이 가기도 합니다만…

지진 불안감으로 '대지진 주기설', 잇단 '대지진 예언' 쏟아져

특히 이런 불안감이 응축돼서 나타나는 것이 이른바 ‘대지진 주기설’입니다.과거 문헌 분석을 해 보면 대지진이 일정한 기간을 두고 반복해서 일어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데,이를 통해 앞으로 일어날 대지진의 시기도 예측할 수 있다는 가설입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도쿄 대지진설’로,70년 또는 80년의 주기로 도쿄가 위치한 관동 지역에 대지진이 발생한다는 설입니다.이 설을 주장하는 전문가들은 지난 1923년 9월에 관동 대지진이 있었던 점을 들어, 조만간 대지진이 도쿄를 엄습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그리고 시기가 늦춰지면 늦춰질수록 에너지가 축적되기 때문에,더 큰 지진이 올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 가설을 비롯해 갖가지 대지진 학설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지난 2005년에는 수도권 지역에 거대지진이 일어날 것이라는 불안감이 최고조에 달했다고 합니다. 거대지진의 전조로 여겨지는 심해어의 어획 급증 등 심상치 않은 현상들에 대해 주요 언론들이 일제히 경고하고 나선 데다,정부조차 30년 이내에 수도권에서 대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70%를 넘는다고 공식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그 해 실제 리히터 규모 6.0의 지진이 수도권을 강습하면서 사람들이 극심한 공포를 느꼈다고 합니다.당시 서점가의 베스트셀러가 ‘지진 발생 시 살아서 귀가하는 지도책’이었고,방재용품 판매가 부쩍 늘었을 정도라고 하니,어느 정도인지 상상이 가실 겁니다.

인터넷, 대지진 예언 천국

이런 불안감은 또 일본을 ‘대지진 예언 천국’으로 만들고 있습니다.예언자를 자처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등장해 각종 대지진 예언을 쏟아 내고 있는 것이죠.이들의 예언은 아주 구체적인데,단지 올해 지진이 있을 것이라는 정도가 아니고 언제 어느 지역에 어느 정도 리히터 규모의 대지진이 있을 것이라는 식입니다.이중 예언이 가장 몰리는 달은 9월인데,관동 대지진이 발생한 달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특히 대지진 예언이 가장 인기를 누리는 곳은 인터넷입니다. 근접하게 맞춘 일부 예언자가 순식간에 스타가 되고,확인되지 않은 정보들은 빠른 속도로 확산됩니다.이번 쓰촨 대지진의 경우도 한 예언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일본의 커뮤니티 사이트인 ‘니찬네루(2ちゃんねる)’게시판에 지진 발생 당일 새벽 한 예언자가 ‘중국에 매그니튜드 7.2~7.8의 지진 발생,큰 피해’라고 짤막하게 예언했는데,장소와 시간-12시간 차이-뿐만 아니라 지진의 규모도 실제와 근접해 일본 네티즌들을 경악시켰다고 합니다.이 예언자는 이 사이트에서 ‘지상에 강림한 신’으로 대우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여러 '가설'에도 불구, '과학 분석' 신뢰…지진 조기경보 시스템

물론 대부분 일본인들이 이런 설과 예언에 휘둘리는 것은 아닙니다.지진 분야에서만큼은 일본이 세계 최고라는 자부심 속에 지진 연구소의 과학적인 분석을 신뢰합니다.실제 일본의 지진관련 인력과 시설은 독보적인 위상을 갖고 있습니다. 상당수 대학에 지진학과와 지진연구소가 설치돼 수많은 인력이 활발한 지진 연구 활동을 하고 있으며,갖가지 첨단시설로 지진을 다각도로 예측하고 분석하는 곳이 일본입니다. 여기에 내진설계 기술과 신속한 방재시스템까지 포함하면,지진 분야만큼은 일본에게 한 수 접어줄 수 밖에 없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 10년 동안 수백만 달러를 들여 완공해,지난해 10월부터 가동되고 있는 ‘지진 조기경보 시스템’입니다. 미묘한 진동의 차이를 통해 진도 5이상의 결과가 예측되면 긴급 대피를 유도하는 속보 시스템으로,첨단 장치가 총동원됐다고 합니다. 아직은 시스템이 불안해 최근 세 차례의 중급 지진 발생당시 모두 예측에 실패하기는 했지만,‘사실상 세계 최초의 지진예보 시스템’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일본은 더 나아가 지진 발생 이 예상되는 해저에 수백대의 지진계를 설치해,속보가 아닌 실제 지진을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을 20년 이내에 구축한다는 계획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체험하지 못했던 비교적 큰 규모의 지진을 최근 두 어 차례 직접 겪으면서 ‘지진이 이런 느낌이구나’라고 막연히 떠올린 적이 있습니다.잠깐의 짧은 시간이었지만,너무 급작스러워서 어찌 해볼 수 없다는 낭패감 같은 것이었습니다.

과학적인 방법이든 허무맹랑한 방법이든,어떻게 해서라도 지진을 예지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일본, 그 필사의 노력에는 오랜 세월 무의식을 통해 전해 내려 온 깊은 수렁 같은 불안과 공포가 묻어 있지 않나 싶습니다.
by 100명 2008. 5. 24. 13:25

평일 고속도로 전용차로 확대‥자가 운전자, "정체 걱정"

기사입력 2008-05-23 22:44 |최종수정2008-05-24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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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ANC▶

버스 전용차로제가 현재는 주말과 공휴일만 실시되는데 7월부터는 평일에도 적용됩니다.

대중교통 이용자는 30분 벌게 됐지만 자가 운전자들은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정시내 기자입니다.

◀VCR▶

쌩쌩 달리는 버스 옆으로
줄 지어 서 있는 승용차들.

버스전용차로제가 실시되는
주말과 공휴일에 벌어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오는 7월부터는 평일에도 버스전용차로제가
확대 실시됩니다.

구간은 경부고속도로 오산 나들목에서
한남대교까지 45km이며,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입니다.

9~12인승 승용차와 승합차도 6명 이상만
타면 버스전용차로로 다닐 수 있습니다.

수도권 남부지역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주민들의 대중교통 이용을 높이기 위해서입니다.

◀INT▶이동근
"고유가에 대중교통 이용하는 서민에게 좋다."

수원, 용인 등에서 서울로 버스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경우, 평균 30분 정도 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정부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7월 한 달 동안 시범운영을 거쳐
8월부터는 위반시 벌금을 물릴 방침입니다.

승용차 이용자들은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INT▶윤용석
"차로가 하나 없어지면 더 많이 막힐 것이다."

이를 위해 갓길운행 구간이 확대됩니다.

정부는 이달부터 서울요금소에서
죽전 버스정류장까지 3킬로미터 구간에서
출퇴근시간이나 공휴일에 갓길운행을 허용한데
이어 교통 상황에 따라 갓길 운행을
추가로 허용할 방침입니다.
by 100명 2008. 5. 24. 00:27

美대기업 41%, '직원 이메일 감시'

회사 이메일을 구직활동이나 개인 용도로 사용하려 한다면, 다시 한번 고려해 봐야한다.

최근 미국의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종업원수 2만명 이상의 대기업 중 41%가 회사 밖에서 송신되는 전자메일의 열람이나 분석을 담당하는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고 밝혀졌다.

이메일 보안전문 기업 '프루프포인트'(Proofpoint)가 시장조시기관 포레스터리서치를 통해 관련 조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조사 대상기업의 44%는 2007년 중에 이메일을 통해 기업비밀이 유출되고 있는지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26%의 기업은 사내 이메일 이용 방침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직원을 해고한 사례도 있다.

더구나 기업들은 직원이 사내 정보를 블로그나 게시판, 유튜브 같은 미디어 공유 사이트를 통해 유출시키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지난 해, 미국 내 조사 대상이 된 기업의 11%는 블로그나 게시판의 부적절한 사용을 이유로, 직원에 대한 징계처분을 실시했다고 조사됐다. 그 이유로 소셜 네트워크 이용에 관한 위반이나 미디어 공유사이트의 부적절한 사용을 들고 있다.

美상장기업의 14%는, 블로그나 게시판으로 미발표 결산보고 등 구체적인 재무 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감시하는 체제를 정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by 100명 2008. 5. 23. 17:36

내비게이션업체 잇단 부도, 시장재편 가속화

기사입력 2008-05-22 10:16


내비게이션업체들의 잇단 부도로, 시장재편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얼마전 국내 10위권 내비게이션업체인 하이온콥이 최종 부도처리되면서 시장에서 구조조정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 현재 내비게이션 시장은 100여개 업체가 난립하고 있는 상황. 출혈경쟁이 끊이지 않자, 수익성이 악화된 업체들을 중심으로 속속 정리되고 있다. 이에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은 중견업체 위주로 재편될 전망이다.

지난해 노바일렉트로닉, 에스켐에 이어 최근 부도난 하이온콥은 지난해 TU미디어와 손잡고, 업계 최초로 위성ㆍ지상파 방송을 동시에 볼 수 있는 듀얼DMB내비게이션 ‘하이온 듀오’를 선보이기도 했다. 과감하게 투자됐지만, 이 제품은 결국 3000여대 이하로 팔리다 시장에서 소리소문없이 사라졌다. 이후 내비게이션 판매에서 고전해왔다. 그 결과 지난해 416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영업손실 110억원, 순손실 181억원을 기록, 자본잠식이 되는 등 재무구조가 악화됐다.


부도난 노바와 하이온콥 등은 모두 한해 20만대 이상 판매하며 인지도를 쌓아온 업체들. 이들의 잇단 부도는 난립한 업체들 간 가격 경쟁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히고 있다. 현재 시장은 팅크웨어, 지오텔, 코원 등 상위권업체 7~8군데가 80~90%를 점유하고 있다. 이에 나머지 80~90여개 업체가 10~20% 남짓한 시장을 두고 사투를 벌이고 있다.

이 가운데 가격경쟁이 과열되자, 몇십만대 이상 파는 업체들도 수익성 악화로 실적이 나빠져 고전을 거듭하고 있는 것. 파인디지털, 디지털큐브 등 주요 업체들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곤두박질치거나 적자전환을 기록했다. 누적보급대수 400만~500만대로 시장도 포화상태에 다다르고 있는 실정. 더군다나 내수에 치중돼 있는 시장도 한계점으로 작용한다. 위기설과 부도설이 공공연히 만연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브랜드를 앞세워 내비게이션 시장에 진입한 레인콤, 삼보컴퓨터 등도 쓴맛을 보고 있기는 마찬가지. 중소업체들의 부도와 신규 진입업체들의 부진 등으로 상위업체들을 위주로 한 고착화는 점점 심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여름 성수기가 끝나면 판매량에서 업체들 희비가 엇갈리면서 양극화현상은 더욱 심해질 것”이라며 “조만간 시장이 포화상태에 달할 것으로 보여 결국 시장 내 구조조정을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y 100명 2008. 5. 22. 10:41

푸드 스탬프 신청 급증…미국인 2750만명, 1994년 이후 최대

유가와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미국 서민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폭등한 휘발유가와 식료품비를 감당하지 못해 전기와 난방 공급이 끊기는가 하면 자선단체의 무료급식으로 끼니를 때우고 정부가 발급하는 푸드 스탬프를 신청하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다.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 거주하는 필로메나 기스트(51)는 지난 해부터 푸드스탬프를 배급받고 있다.

심리학 석사 학위를 갖고 있는 기스트는 정신질환 카운셀러와 부동산 에이전트로 일해오다 지난 해 해고되면서 푸드스탬프를 신청 배급받고 있다. 현재 주택까지 압류당할 처지에 놓여 있다.

기스트는 "직장도 잃고 집도 잃을 처지에 놓이면서 푸드스탬프 신청 자격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창피하지만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연방농무부에 따르면 현재 실업과 물가 상승으로 기스트처럼 정부 보조를 받고 있는 미국인은 2750만명으로 1994년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2006년 푸드스탬프 신청자의 41%가 기존에 직장을 다니던 이들로 10년전에 비해 30%나 급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리건주의 자급 프로그램 사무실에서 일하는 빅 토드는 "전례없이 다양한 직장 경력을 가진 이들의 푸드스탬프 신청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by 100명 2008. 5. 20. 18:03

외국인 근로자 인건비, 내국인 앞질렀다

기사입력 2008-05-20 03:12 |최종수정2008-05-20 04:25


[동아일보]

제조업체 3곳 月 명세서 분석

군산 Y사 200만원〉169만원 원주 D사 175만원〉143만원 대구 Y사 197만원〉182만원

근로기준법 내외국인 동일 적용… 최저 임금 크게 올라

외국인 기본급 적어도 기숙사 - 식사제공 비용 수십만원

中企 “기본급에 숙식비 포함을”… 정부 “국제기준 지켜야”

전북 군산의 자동차부품 제조업체 Y사. 전체 근로자는 35명, 이 중 외국인이 10명이다.

얼마 전부터 이 회사에 고민이 생겼다. 싸서 고용하기 시작한 외국인 근로자의 인건비가 한국인 직원에게 드는 인건비를 앞지르기 시작한 것이다.

이 회사가 19일 중소기업중앙회에 제출한 인건비 명세를 보면 외국인 근로자 한 명에게 이 회사가 지출한 인건비는 월 200만2020원. 현재 이 회사가 한국인 근로자 한 명에게 쓰는 인건비는 월 169만 원이다. 외국인 근로자에게 드는 돈이 월 30만 원 더 많은 셈. 이 회사 관계자는 “외국인이 내국인보다 비싸졌지만 일할 사람을 구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계속 외국인 근로자를 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인건비 더 드는 외국인 근로자

Y사가 외국인 근로자에게 주는 기본급은 85만2020원으로 아직까지 내국인 근로자의 기본급 95만 원보다 10만 원쯤 적다.

85만2020원은 시간당 최저 임금 3770원을 주 44시간 근무로 환산한 금액이기도 하다. 사회 보험료와 퇴직금도 1만∼2만 원 내국인 근로자에게 더 많이 준다.

그런데도 외국인 근로자에게 들어가는 돈이 내국인을 앞지른 이유는 외국인 근로자에게 제공하는 기숙사 비용(30만 원), 전기·수도요금 등 관리비(10만 원), 식사비(25만 원) 때문이다.

한국인 근로자에게는 숙박비가 들지 않고, 잔업이 없는 날 점심 식사만을 제공한다. 하지만 외국인에게는 휴일 끼니까지 매일 세 끼를 회사가 챙겨주고 있다.

강원 원주의 제조업체 D사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월 기본급과 고정수당은 한국인 직원이 4만∼5만 원 더 많다.

그러나 외국인 근로자의 식비 숙박비 관리비를 고려하면 내국인 근로자의 월 인건비 143만여 원보다 30만 원 정도 높은 175만여 원이 외국인 근로자 한 명에게 들어간다.

대구의 금속제품 제조업체 Y사는 사회 보험료를 한국인 직원에게 월 6378원 남짓 더 주는 것 말고는 내외국인의 급여가 똑같다. 그러나 외국인 직원에게는 숙박비가 월 15만800원 들기 때문에 전체 인건비는 외국인이 197만3114원, 내국인은 182만8692원이 된다. 이 회사는 세면시설이 있고 방이 분리된 컨테이너 두 동을 회사 안에 두고서 외국인 근로자들을 머물게 하고 있다.

말이 잘 통하지 않는 외국인 근로자의 생산성이 내국인의 70∼80%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이들의 인건비는 금액으로 표시된 것보다 훨씬 비싼 셈이다.

중소기업들의 내외국인 근로자 인건비 명세를 조사한 중기중앙회 인력정책팀 이민경 대리는 이런 ‘인건비 역전’이 이미 지방 업체에서는 보편적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현상의 직접적인 원인은 외국인 근로자에게 기본적으로 줘야 하는 최저임금이 꾸준히 올라 내국인 근로자들과의 임금 차가 없어진 데 있다. 근로기준법과 최저임금제는 외국인 근로자에게도 내국인과 동일하게 적용된다. 시간당 최저임금은 2000년 1865원에서 2007년 3770원으로 7년 사이 갑절 넘게 올랐다.

○ “최저임금에 숙식비 포함시켜 달라”

중소기업들과 중기중앙회는 노동부 등을 상대로 최저임금에 기업이 현물로 제공하는 숙식비용을 포함시켜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최근 한승수 국무총리가 중소기업인들을 만났을 때도 이런 건의가 나왔다.

한국인이 중소기업에 오지 않는 것은 어쩔 수 없고, 외국인 근로자의 인건비라도 좀 낮춰보겠다는 고육책이다.

중기중앙회 측은 “지난달 유럽사법재판소에서도 외국인 근로자에 대해서는 각 회원국이 국내 근로자에 대한 최저임금과 다르게 설정할 수 있다는 판결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노동부 외국인력정책과 김연식 서기관은 “최저임금에 숙식비를 산입하면 그런 조건에서 일하는 내국인 근로자의 근로조건에도 엄청난 하락이 올 것”이라며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외국인 근로자에게는 최저임금을 차등 적용해 달라는 요구에 대해서도 정부는 “국적이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하기 어렵고 국제노동기구(ILO) 원칙에도 어긋난다”는 의견이다.

한국노동연구원 이규용 연구위원은 “한국의 최저임금이 대만보다 높은 수준이며, 연령별·국적별로 최저임금을 탄력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논의도 있다”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기업이 숙식비용 일부를 외국인 근로자에게 받도록 하는 타협안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by 100명 2008. 5. 20. 17:39

"英 경제난 심화 애완동물에 직격탄"<英紙>

(서울=연합뉴스) 영국에서 경제난이 심화되면서 소중하게 키우던 애완동물을 내다버리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일간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이 20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영국동물학대방지협회(RSPCA)는 지난해 주인으로부터 버림받는 애완동물 수가 전년도에 비해 23% 증가해 현재 7천346 마리를 보호중이라고 밝혔다.

올들어 1∼4월에도 모두 2천621마리의 애완동물이 길거리에 내팽개졌고 이 가운데 고양이가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는 것.

고양이보호단체는 올들어 4개월간 버림받거나 (주인으로부터) 되돌아온 고양이 수가 전년도에 비해 77%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스코틀랜드 동물학대방지협회(SPCA)는 올 1.4분기 유기된 고양이 수와 애완견 수는 지난해 동기에 비해 각각 18%, 90%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더욱이 심각한 경제위기속에서도 쉽게 버림받지 않았던 이색 애완동물마저 길거리를 배회하는 사례가 늘어 RSPCA가 지난 1년동안 구조한 숫자가 20% 상승했다.

영국 가정에서 애완견을 평생 기르는데 약 1만 파운드가 소요되기 때문에 유기되는 고양이와 애완견 숫자는 갈수록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고양이 보호 전문가인 패트리샤 버니는 "보통 고양이가 새끼를 낳는 봄과 가을에 일손이 바빴는데 지난 12개월동안은 1년 내내 분주하게 보냈다"면서 "애완동물에 돈이 많이 들기 때문에 경제상황이 나빠지면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영국의 서(西) 돈바톤셔지역 아파트 단지에서는 8주된 강아지를 아파트 14층에서 내다버리는 사례까지 발생했다.

신용 위기를 맞고 있는 미국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미국동물애호협회(HSUS) 킴벌리 인티노는 "주택을 잃는 가정이 늘어남에 따라 쉼터를 찾는 애완동물들이 늘고 있다"면서 "지난해 여름 홍수때 구조된 말과 망아지 수가 66% 증가했고 실제로 돈이 많이 드는 말을 내다버릴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경제가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 주인으로부터 버림받는 애완동물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신문은 전했다.

by 100명 2008. 5. 20. 17:28

美 남성들 30%가 가정폭력에 시달려…

뉴욕=로이터/뉴시스】

미국 남성들 10명 중에 3명은 배우자로부터 폭력을 경험한 적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20일 발표됐다.

미 시애틀 워싱턴 대학의 로버트 J 레이드 박사는 "알려지진 않았지만 많은 남성들이 가정폭력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레이드 박사와 연구팀은 420명의 남성들을 대상으로 배우자로부터 물리적 또는 비물리적 폭력(협박 또는 안전 위협 등)을 경험한 적이 있는지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18세에서 54세 사이 남성들 가운데 14.2%가 최근 5년 간 배우자로부터 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으며 1년 내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한 이는 6.1%인 것으로 나타났다. 55세 이상 남성들 사이에서는 최근 5년간 가정 폭력을 경험한 이가 5.3%, 1년 이내에는 2.4%였다.

연구팀은 전체적으로 55세 미만 남성들의 30.5%가 가정폭력에 시달린 경험이 있으며 55세 이상 남성들의 경우 26.5%가 가정폭력의 희생자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전체 가정폭력 경험자 가운데 절반 가량은 배우자로부터 물리적 폭력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연구팀은 남성들에 대한 물리적 폭력의 경우 이전 조사 결과에서 나타난 여성 가정 폭력 희생자들에 비해서는 심각한 수준을 보이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전 조사에서 심각한 폭력을 경험했다고 답한 여성들이 61%에 달한 반면 남성들의 경우 20~40% 정도가 심각한 폭력을 경험했다고 밝힌 것이다.

또 남성들에 대한 배우자의 비물리적 폭력은 몇 년간 지속되는 경향이 있는 반면 물리적 폭력의 경우 대부분 1년 정도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그러나 가정폭력을 경험한 남성들 특히 고연령층 사이에서 감정 또는 정신적 문제가 발생한 적이 있다고 밝히며 "가정폭력을 경험한 남성들은 이에 대해 밝히길 꺼려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들 남성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메시지를 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어 "여성들에 대한 폭력에 많은 관심이 필요하지만 가정 폭력은 어린이와 남성들에까지 여러 방향으로 확산되고 있다. 모든 형태의 폭력을 근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by 100명 2008. 5. 20. 13:43
"영화속 보안서비스가 현실로"
위험인물 자동파악 CCTV… 3m 거리서도 사람 홍채 인식…
보안관련업체 신기술 잇달아 선보여


절도 용의자로 수배중인 A는 용의주도하다. 외출 시에는 항상 마스크와 모자를 착용하며 경찰의 수사망을 교묘히 피하고 있다. 하지만 A는 지하철역에서 느닷없이 출동한 경찰에 검거 당했다. 의아하기만한 A. "내가 여기 있는지 어떻게 알고 온 거지?" 답은 CCTV다. CCTV는 A의 옷차림을 경찰의 수배인물 데이터베이스와 대조해 경찰에 실시간으로 영상을 전달한 것이다.

보안관련 기술이 발전하면서 영화 속의 일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위험인물을 자동으로 파악하는 CCTV, 피의 흐름으로 지문을 인식하는 보안USB, 3m거리에 접근한 사람의 홍채를 인식하는 기술 등 진화된 보안 서비스가 속속 세상에 나오고 있다.

보안솔루션 전문업체인 디앤에스테크놀러지는 최근 위험인물을 자동으로 파악하고 침입자의 움직임을 자동 추적 할 수 있는 CCTV를 내놓았다. 이 제품은 카메라 앞을 배회하거나 다른 사람들과 반대방향으로 움직이는 사람 등 행동이 수상한 사람을 자동으로 파악한다. 또한 얼굴 뿐 아니라 옷차림으로도 초당 100만명의 속도로 수배자 데이터베이스와 비교해 용의자를 잡아낼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핵심기술을 미국에서 도입해왔지만 제품은 미국으로 역수출하고 있다”며 “국내 시장에 대한 보급도 점차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합보안서비스업체인 ADT도 최근 보안컨퍼런스를 통해 최신 보안 서비스를 선보였다. 130만화소 이상의 메가픽셀 카메라를 통해 보안영역에 대한 감시를 강화했다. 지금까지 보안영역 내 침입자 여부를 알아내기 위해 광케이블을 이용한 센서를 이용했지만 바람이나 동물 등에 의한 센서 오작동이 많았다. 회사 관계자는 “영상정보를 추가하면서 오작동 여부는 물론, 어디까지 침입했는지 등 고급정보 분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ADT는 또 사람이 움직이거나 안경, 컬러렌즈 등을 착용해도 홍채를 인식할 수 있는 기술을 늦어도 내년까지 상품화 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보급된 홍채인식기는 센서 30cm 앞에 나안인 채로 정지해 있어야 인식이 가능한 수준이다.

데이터 보안장비도 한단계 업그레이드했다. USB보안솔루션업체인 셀지노텔레콤은 최근 열이나 빛을 이용하던 기존 지문인식방법이 아닌 미세한 주파수를 발사해 피부속 혈류(血流)까지 인식하는 보안USB를 출시했다. 지문이 일치하더라도 실제 피가 흐르지 않으면 사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타인이 지문을 임의로 떠 복제하더라도 절대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 업체측 설명이다.

업계관계자는 “IT기술발전과 보안기술 발전은 흐름을 같이 하고 있다”며 “IT 기술이 나날이 발전하는 데다 세계적으로 보안시장이 점점 커짐에 따라 새로운 보안기술 및 서비스는 더욱 빠르게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by 100명 2008. 5. 20. 09:30

주5일제 도입했지만… 한국인 여가 부족 여전

기사입력 2008-05-20 03:57


삼성경제硏 '여가와 삶의 만족도' 심포지엄

주당 47.5시간 근무 OECD국가 중 1위

시간 나도 TV시청 등 소극적 활동 편중… 대도시 거주자, 시골 사람보다 덜 행복

‘일에 쫓겨 여가 시간에 제대로 쉬지도 못한다. 여가활동의 질도 형편 없어 10명 중 9명은 TV 시청이 고작이다. 여성들은 선정적인 영상매체에 길들여져 병적으로 마른 체형을 원하고 있다.’ 현대를 살아가는 한국인의 모습이다.

삼성경제연구소가 19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5차 한국종합사회조사 심포지엄에서 국내 근로자 554명을 조사해 발표한 ‘한국인의 여가활동과 삶의 만족도’에 따르면, 최근 법정 근로시간의 단축에도 불구하고 초과 근무가 많아 여가시간이 절대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직장인의 주당 근무시간은 평균 47.5시간이었고,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연간 외박이나 휴가 일수가 10일 미만이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사에 따르면 2006년 기준 한국 직장인의 연평균 근로시간은 2,305시간으로 OECD 국가 평균보다 1.3배나 많은 세계 1위였다. 연평균 근로시간 2, 3위인 체코와 헝가리에 비해 300시간 이상 많았다.

삶의 질도 문제였다. 시간이 없다 보니 여행, 운동 등 적극적인 여가 생활보다는 주로 제한된 공간에서 TV나 DVD를 시청하는 등 혼자 보내는 소극적인 여가를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의 매일 TV를 시청한다는 응답자가 88.3%, 인터넷과 컴퓨터 이용이 74%, 음악 청취는 70.7%였다.

다른 사람과 교류를 통해 여가시간을 보낼 때에도 남성 직장인은 음주(51%), 여성 직장인은 전화로 수다를 떠는 경우(68.9%)가 많았다. 이처럼 한국 직장인들이 제대로 된 여가 생활을 즐기지 못하는 이유는 시간, 돈, 시설, 건강 문제 때문이었다.

특히 자녀가 있는 직장인들은 43.1%가 아이를 돌보느라 여가시간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다. 또 여가 생활을 즐기더라도 스트레스 탓에 만족도가 크게 떨어졌다. 스트레스의 주원인(92.8%)은 일과 돈이었으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수록 여가 생활의 만족도도 떨어졌다.

한국 직장인의 여가 생활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이 직원들의 충분한 휴식을 위한 다양성 관리 및 음주문화와 업무관행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엄동욱 연구원은 “기업들이 신세대와 남녀, 자녀 유무, 기혼 여부 등 직원들의 차이를 인정하고 배려해야 한다”며 “정부도 사회 봉사활동 때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자기 계발과 평생교육 정책을 마련해 직장인들의 적극적인 여가 활동을 유인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날 경희대와 서울과학종합대학원이 발표한 ‘매체 이용이 신체 이미지 형성과 여가 활동 및 여가만족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들은 남성들이 생각하는 이상적 체형보다 더 마른 몸을 원하고 있었다. 특히 남녀 불문하고 대도시와 고소득 계층이 감량 욕구를 많이 느끼고 있으며, 여성은 교육연수가 높고 나이가 적을수록 감량 욕구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대와 강원대가 ‘도시 규모에 따른 여가와 생활만족도’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대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시골 거주자보다 덜 행복하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 대상은 대도시 거주자 403명, 중소도시 거주자 838명, 시골 거주자 170명 등 총 1,431명이었으며, 이 중 행복을 느끼는 사람은 각각 21%, 23%, 30%였다.
by 100명 2008. 5. 20. 08:42

정보보호 5개년 계획 이달중 초안

행안부, 세부계획 마련… 내달부터 본격 정책추진

행정안전부가 이달 말까지 `정보보호 5개년 종합계획'초안을 마련, 내달부터 본격적인 정책을 추진한다.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한국정보사회진흥원과 한국정보보호진흥원, 학계 전문가와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정보보호 5개년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이 달 말까지 초안을 확정하기로 했다.

정보보호 5개년 종합계획은 제도, 기술, 인력, 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정보보호 문제를 진단하고 정책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그동안 정부는 기관별로 정보보호 관련 정책을 수립ㆍ대응함에 따라 통합적인 정책과 대응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러나 이번 5개년 종합계획 추진에 따라 각 기관별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고 정보보호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 대책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행안부는 20일 종합계획 초안에 대한 자문회의를 열고 현재까지 도출된 과제의 문제점을 분석한 후 해결방안과 구체적인 실천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현재 8개 어젠더와 46개 핵심 추진과제를 도출한 상태며 세부 추진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행안부는 초안이 마련되면 내달부터 부처간 협의를 거쳐 정책화하는 단계에 돌입할 계획이다. 또 시급한 과제로 판단되는 사안은 2009년도 예산에 반영하기로 했다.

행안부 정보화전략실 장영환 정보보호정책과장은 "기획재정부의 정보보호 예산확대 지침에 따라 내년도 정보보호 예산은 올해(정보화 예산의 4.3%) 보다 늘어난 2000억원(정보화 예산의 5~6%) 정도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by 100명 2008. 5. 20. 08:19

네덜란드, 스팸메일에 부과한 벌금 중 최고액 선고

【암스테르담=AP/뉴시스】

네덜란드의 통신감시국은 19일 스팸메일 발송 건에 대해 지금까지 부과한 벌금 중 가장 높은 액수를 부과했다.

당국은 개인 2명과 기업 2개가 포함된 스팸메일 발송에 대해 79만4000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적발된 이들은 이미 사전경고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저가의 소규모 가정 수리 직업을 광고하는 메일 450만통을 발송한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

당국은 '홈워크센터(Home Work Center)'라는 이름으로 회사를 광고한 4명의 스팸메일 발송자들은 광고 후에 사실상 어떠한 서비스도 제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당국은 전화로 광고를 문의한 소비자들은 통화료가 부과되는 컴퓨터 서비스에 접속돼 부당 통화료가 청구됐다고 설명했다.

by 100명 2008. 5. 19. 18:56

서울시 `김밥 할머니 폭행' 사과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 서울시는 청계광장에서 김밥을 팔던 할머니가 시 용역직원으로부터 폭행당한 사건과 관련, 19일 대시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피해를 입은 할머니와 시민들께 머리 숙여 사과하며 놀람을 금치못하셨을 시민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날 방태원 가로환경개선추진단장 명의의 사과문을 통해 "이번 일이 민간용역업체 직원에 의한 것이었다고는 하지만, 시민들께서 우리의 어머니, 할머니와 같은 분이 폭행을 당하는 모습을 보고 분노하시는 심정을 통감한다"면서 "다시 한번 피해를 입은 할머니와 시민들께 머리 숙여 사과한다"고 강조했다.

사과문은 또 "김밥 할머니를 폭행한 용역회사 직원 박모씨를 경찰에 고발조치했다"면서 "용역업체에 대해서도 해당 단속원에 대한 해고조치를 요구함은 물론 진상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계약해지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사과문은 "앞으로 용역업체 선정과 위탁시 더욱 만전을 기해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지도 감독을 더욱 철저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찰과 서울시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17일 오후 7시께 촛불문화제가 열린 서울 청계광장에서 김밥을 팔던 할머니를 주먹과 발로 폭행했으며, 이 같은 박씨의 폭행 장면이 촬영돼 동영상을 통해 유포되면서 파문이 일었다.

by 100명 2008. 5. 19. 15:02

2000만원대 수입차 봇물… 국산차와 본격 경쟁

기사입력 2008-05-19 03:29 |최종수정2008-05-19 04:06

미국차 시보레 말리부(위), 일본차 스바루 임프레자(아래).

日스바루, 내년초 국내 진출

최근 미국 시보레와 일본 스바루가 내년 초 국내에 진출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2000만~3000만원대 수입차가 국산차와 본격적으로 경쟁할 전망이다.

시보레 외에도 올해 9~10월 닛산·미쓰비시, 내년 하반기 도요타 대중차가 들어올 예정이며, 시트로엥·피아트 같은 유럽 대중차도 곧 진출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수입차 업계의 한 임원은 "내년까지 최소 20여종의 수입 대중차가 쏟아질 것으로 보여, 국산차 영역을 포함한 2000만~3000만원대 시장에서 피 말리는 싸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시보레는 GM대우의 모회사인 GM그룹 내 대중차 전문 브랜드로, 한국시장에서는 캐딜락·사브·GM대우에 이어 4번째 GM 브랜드가 되는 셈이다. 또 시보레는 한국에서 조립 생산·판매될 가능성이 높아, 가격이 저렴하게 책정될 전망이다.

시보레의 주력 판매차종인 말리부(Malibu)는 배기량 2.4L 엔진을 얹은 중형세단으로, 미국 시장에서 도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와 경쟁한다. 미국 내 가격이 2만달러대로, 한국에서 생산될 경우, 시판가격은 2000만원대 중·후반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GM은 말리부 이외에도 승용차·SUV·픽업트럭 가운데 3~4개 차종을 한꺼번에 도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의 중위권 자동차회사인 스바루도 코오롱모터스와 합작으로 내년 5월 한국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판매차종은 임프레자(Impreza)와 임프레자 WRX STi, 중형세단인 레거시(Legacy), 중형 SUV인 포레스터(Forester)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예상 가격은 준중형세단인 임프레자가 2000만원대 초반, 4륜구동에 300마력대의 고성능 스포츠세단인 임프레자 WRX STi가 4000만원대 중반이다. 미국에서 가족여행용으로 인기가 높은 포레스터는 3000만원대 초반이다.
by 100명 2008. 5. 19. 08:46

"日헬로키티, 대장금 등 캐릭터 무단사용"

KBS 등 5社, 손해배상 소송 … 형사고소도

일본의 대표적인 캐릭터 '헬로키티'가 한국 드라마 '겨울연가' '대장금' '주몽' '황진이' 등의 캐릭터를 무단 사용한 혐의로 형사 고소와 거액의 소송에 휘말렸다.

'겨울연가' 등 4개 드라마의 판권을 가진 한국방송(KBS),문화방송(MBC)과 제작 및 캐릭터사업 대행사인 올리브나인,희원엔터테인먼트,유성글로벌 등 5개사가 지난 15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헬로키티'의 한국 내 사업권자 산리오코리아와 캐릭터사업 대행업체 데카리오를 상대로 상표권 침해와 부정경쟁 방지,영업비밀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이에 앞서 KBS 등은 지난 2월 1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

산리오코리아와 데카리오가 관련 상품으로 국내에서 벌어들인 수익을 정확히 산출하기 어려워 일단 손해액의 일부만 청구했다고 원고 측은 밝혔다.

검찰 수사에서 정확한 수익 규모가 밝혀지면 추가 손배 청구액이 1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국내 캐릭터 관련 소송 중 최대 규모다.

고소장에 따르면 산리오코리아와 데카리오가 2004년부터 최근까지 인터넷 매장에서 '헬로키티' 캐릭터에 '주몽'과 '겨울연가' 등에 등장하는 옷을 입힌 인형과 '장금이 휴대폰줄' '장금이 손수건' '주몽ㆍ소서노 볼펜' 등 20여가지 상품에 허락 없이 해당 드라마의 이미지와 명칭을 무단 사용했다는 것.같은 기간 전국 면세점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헬로키티' 상품에 '주몽'에 등장하는 삼족오 문양을 넣은 상품을 판매하는 등 소비자들에게 마치 상표권을 양도받은 것처럼 혼동시키고 판매 수익을 챙겼다고 KBS 등은 주장했다.

일본 캐릭터업체 산리오가 1974년 개발한 헬로키티는 미국 디즈니 미키마우스와 함께 세계 양대 캐릭터로 꼽힌다.

현재 60여개국에서 매년 1조5000억원의 수익을 올리며 한국에서도 연간 700억~1000억원의 수익을 거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KBS 등 5개사는 이번 소송과 관련,이르면 19일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by 100명 2008. 5. 19. 08:43

"지금 우리가 처한 시점은 숙종 중기와 비슷"

기사입력 2008-05-19 03:22 |최종수정2008-05-19 06:44
정옥자 국사편찬위원장… 대통령 자문 미래기획委 주제발표

경제·문화로 패러다임이 바뀌어 가고있는 시대에

문화 대국 지향해야 비전


"지금은 숙종(肅宗) 중기쯤 와 있다고 봐야죠."

취임 석 달째를 맞은 정옥자(鄭玉子·66)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6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오늘날 대한민국의 위상을 조선시대에 비유해 평가했다. 과천 청사 집무실에는 추사 김정희의 글씨 세 점과 명나라 화가 팔대산인(八大山人)의 그림이 걸려 있었다. 조선 후기사를 전공한 역사학자인 정 위원장은 최근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 자문 미래기획위원회에서 〈선진 일류국가를 위한 건국 60년사〉라는 주제발표를 했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의 양란(兩亂)으로 큰 상처를 입었던 조선왕조는 17세기에 경제적 재건과 자부심 회복의 과정을 거쳤습니다. 견제와 균형, 상호 감시체제가 확립됐고 국가 청사진이 제시됐죠."

바로 그 모습이, 일제시대와 6·25 전쟁의 참상을 겪은 뒤 경제 성장과 민주화를 통해 국가 재건의 기틀을 갖춰 온 대한민국의 '건국 60년사'와 통한다는 것이다. 17세기에서 18세기로 넘어갈 무렵이 바로 '숙종(재위 1674~ 1720) 중기'로, 지금 우리가 처한 시점과 비슷하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이제는 문화대국을 지향해야 할 때

그렇다면 '재건기'를 끝낸 18세기부터는 무슨 일이 일어났던가? "문화의 르네상스 시대가 됩니다. 탕평정치의 안정기를 맞아 우리 고유 문화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고, 스스로 문화의 중심국이라는 조선중화(朝鮮中華) 사상이 일어났습니다." 그녀는 현재 우리의 비전이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세계는 군사와 정치의 제국주의 시대에서 '경제'와 '문화'로 패러다임이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이제 문화 대국을 지향할 때입니다. 경제 능력이 필요조건이라면 문화 능력은 충분조건이기 때문이지요. 국가가 고품격이 되려면 국민의 문화능력이 높아져서 생활방식의 향상이 이뤄져야 합니다." 그녀는 앞으로 미래기획위원회의 '민간 위원'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미래기획위원회 발표에서 건국 60년사를 '국민 모두의 승리와 성공의 역사'라고 평가하셨습니다. 현대사 전공자가 아닌데, 국사편찬위원장 자격으로 말한 겁니까?

"요즘 들어 역사가 대단히 이데올로기화하지 않았습니까? 좌(左)편향에 이어 우(右)편향적인 역사 인식이 출현했는데, 극과 극은 모두 위험합니다. 균형과 통합의 역사 인식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생각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발표 요청을 받고 '그게 꼭 국사편찬위원장으로서 할 일인가'라는 의문도 들었지만, 위원장 자리 자체가 나라를 위한 마지막 봉사라는 데 생각이 미쳤습니다."

―'역사는 자부심과 창조적 활력의 원천'이라는 말도 했습니다.

"그것이 역사의 순기능이지요. 물론 역사는 수치심의 원천이 되기도 하지만, 역사의 거울에 현재의 자신을 비춰보지 않는다면 어떻게 미래를 설계할 수 있겠어요? 17세기 국가 재건기에 우리는 '평화를 지향하는 문화대국'의 길을 택했습니다. 제국주의 시대의 식민사관으로 보면 문약(文弱)한 나라라고 하겠지만, 지금의 패러다임으로 보면 '평화' '경제' '문화'라는 중요한 가치들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사실 그 동안 우리의 역사 인식은 지나치게 자기 비하 쪽으로 쏠렸지요. 그렇지 않았더라면 제가 그런 말도 할 필요가 없었을 겁니다."

◆"우리는 변방 종족이 아니었다"

―지난 정부 때는 역사학자로서 '역사가 너무나 정치적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지적도 하셨지요.

"좌파 역사관은 기본적으로는 자기반성에서 출발한 비판적인 역사 인식입니다. 하지만 그게 지나치다 보니 자기비하적이고 친(親)북한적인 성향을 띠게 됐지요. '기회주의가 득세하고 정의가 패배했다'는 역사 인식은 기가 막힐 정도로 편향적인 것이었습니다. 그걸 극복하고자 나온 뉴라이트쪽의 책 역시 일제에 의해 비로소 근대화가 이뤄졌다는 식의 오류를 저질렀습니다. 우리는 개방과 세계화의 능력을 갖추지 못한 변방 종족이 아니었습니다."

―앞으로 국사편찬위원회를 어떤 방향으로 이끄실 생각인지요?

"활력을 되찾을 것이고 근·현대사쪽 인원이 지나치게 많은 것도 자연스럽게 균형을 잡을 겁니다. 일반인들이 역사가 얼마나 재미있는 것인지 알 수 있도록 많은 것을 개발할 생각입니다. 《삼국사기》 《고려사》 《비변사등록》 같은 옛 자료들의 원문과 번역문을 계속 인터넷에 띄울 겁니다."

―역사의 대중화 작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것이군요.

"얼마 전《조선왕조실록》 전문(全文)을 무료로 공개한 뒤로 사람들이 역사를 대하는 모습이 완전히 바뀌었어요. 사료 원문을 누구나 자유롭게 볼 수 있게 된 것이죠. 궁중암투만 다루던 사극 드라마도 이젠 개혁정치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제가 그 동안 사극을 전혀 안 보다가 요즘은 좀 봐요. 이제 학자들도 '교수를 위한 논문' '연구실을 위한 논문'의 시대는 끝났습니다. 알맹이가 들어 있으면서도 아주 수려한 논문이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문·사·철(文史哲)을 겸비해야 한다고 제자들에게도 늘 얘기하고 있어요."

정옥자 위원장은

1981년 서울대 국사학과 전임강사가 된 뒤 조선 후기사 연구로 학계와 일반인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쳤으며, '최초의 여성 규장각 관장' '최초의 여성 국사편찬위원장'이 돼 화제를 모았다. 6·25 전쟁 때 청평호수를 건너다 아버지와 세 여동생을 눈 앞에서 잃는 비극을 체험한 뒤 '평화사관'의 역사 인식을 줄곧 견지해 왔다. 그는 아직도 전쟁영화를 보지 못하고 비행기 소리에도 놀란다고 한다. 결혼 뒤 10년 동안 전업주부였다가 30대 중반에 다시 공부를 시작해 교수가 됐으며, 1986년에는 전두환 정권의 정권 연장 기도를 반대하는 서울대 교수들의 서명을 주도하기도 했다.



청와대에서 열린 미래기획위원회 회의에서 '건국 60년사'를 주제발표한 정옥자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을 과천 집무실에서 인터뷰했다. /유석재 기자
by 100명 2008. 5. 19. 08:41

e메일 100통중 95통이 스팸…“업무 메일 못받는 경우도”

기사입력 2008-05-19 03:17 |최종수정2008-05-19 03:37


[동아일보]

전체 e메일에서 쓰레기편지(스팸메일)가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 높아져 100통 중 약 95통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스팸차단 소프트웨어인 ‘스팸스나이퍼’를 제공하는 지란지교소프트는 자사(自社) 고객들의 올해 1분기(1∼3월) e메일을 표본 조사한 결과, 쓰레기편지 비중이 94.5%나 됐다고 18일 밝혔다.

이 회사가 첫 조사를 실시한 2005년에는 쓰레기편지 비중이 84.9%였으나 2006년 90.6%, 2007년 93.4%(이상 연간 기준) 등으로 증가 추세다.

반대로 쓰레기편지와 바이러스 e메일을 제외한 정상 e메일의 비중은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2005년 13.4%, 2006년 8.9%, 2007년 6.5%로 줄었고 올해 1분기에는 5.4%로까지 떨어졌다.

3년차 회사원 이모(26·여) 씨는 “회사에서 개인별 e메일 용량을 정해 놓고 있기 때문에 쓰레기편지를 지우지 않으면 ‘메일 용량 초과’로 꼭 필요한 업무상 e메일을 못 받아 곤란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쓰레기편지의 대부분은 음란물 광고여서 더욱 문제다. 지란지교소프트가 지난해 고객 30만 명이 받은 총 7억6000만 건의 쓰레기편지를 분석한 결과, 성인게임 등 성인사이트 광고가 절반을 넘는 53.0%를 차지했다. 박성희 이화여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는 “정보화시대에 잘못된 정보가 넘쳐나는 현상을 ‘데이터 스모그’라고 하는데 쓰레기편지가 그 주범”이라며 “이를 없애는 데 드는 각종 사회적 비용에 대한 진지한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by 100명 2008. 5. 19. 08:27

게임한국, 이젠 ‘오프라인’으로 뛴다

기사입력 2008-05-19 03:07 |최종수정2008-05-19 07:37


[동아일보]

이달 6일 방한해 이명박 대통령과 만난 빌 게이츠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은 MS의 콘솔(비디오) 게임기 ‘Xbox360’과 Xbox 전용 게임 소프트웨어 3종을 준비해 이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이 대통령이 받은 소프트웨어 3종은 모두 MS가 국내 중소 게임 개발업체와 함께 만들어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작품들.

MS 측은 “이 선물에는 한국 게임업체와 MS가 모두 성공할 수 있는 ‘상생(相生)의 기회’를 만들자는 게이츠 회장의 뜻이 담겨 있다”고 전했다.

이번 방한에서 게이츠 회장은 국내 게임시장에 2300만 달러(약 240억 원)를 투자하고 글로벌게임허브센터를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 한국 온라인 역량에 ‘러브 콜’

MS를 비롯해 미국 일렉트로닉 아츠(EA), 일본 닌텐도 등 세계적 기업들이 국내 게임산업에 잇따라 투자와 개발 지원을 하고 있다.

이들이 주목하는 것은 세계적으로 독보적 역량을 과시하는 한국의 온라인 게임 분야다.

디지털 환경에서 온·오프라인 경계와 기기 간 장벽이 빠르게 무너지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콘솔 게임기(오프라인) 중심으로 발전해 온 해외 게임시장이 ‘온라인’과의 접점을 찾으려고 한국에 모여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들은 PC, 인터넷TV(IPTV), 콘솔, 모바일 등 다양한 기기(다중 플랫폼)에 적용 가능한 게임 기술을 개발하는 데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실제 MS는 글로벌게임허브센터에서 앞으로 3년간 1000여 명의 ‘다중 플랫폼 게임 개발자’를 양성하기로 했다.

세계적 콘솔 게임 개발사인 EA도 지난해 네오위즈게임즈와 손잡고 국내에 연구개발(R&D) 스튜디오를 설립하는 등 수백억 원 규모의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EA코리아 관계자는 “한국과 EA의 개발자들이 핵심 개발 기술을 공유하며 EA의 콘솔 게임을 온라인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한 번 발매하면 끝인 콘솔 게임과 달리 온라인 게임은 지속적 업데이트와 고객에 대한 피드백이 필요해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콘솔 축구게임 ‘피파’를 온라인화해 큰 성공을 거둔 EA 측은 한국을 온라인 게임 개발 기지로 삼아 중국 등 아시아 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다.

○ 한국 게임들 “멀리, 더 멀리”

닌텐도는 지난해부터 42개 국내 게임 개발업체와 손잡고 ‘닌텐도DS’ 및 ‘위(Wii)’ 전용 콘솔 소프트웨어들을 개발하고 있다.

넥슨의 인기 온라인 게임 ‘메이플 스토리’는 현재 닌텐도 본사에서 개발자가 와 직접 콘솔화 작업을 돕고 있다.

한국 닌텐도의 고다 미네오(甲田峰雄) 사장은 “한국은 온라인 게임 역량은 세계 최강이지만 패키지(콘솔 게임기용) 소프트웨어 개발 경험은 많지 않다”며 “한국의 개발 역량이 글로벌 패키지 게임 시장에서도 발현되도록 닌텐도의 경험과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유럽, 일본 시장에서는 아직 콘솔 게임의 비중이 절대적인 만큼 국내 개발업체들의 콘솔사업 확대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게임산업을 국가 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한 정부의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중소 게임업체들이 인프라 구축에 대한 부담 없이 해외 온라인 게임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서버, 전용선 등을 지원하는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의 ‘글로벌 서비스 플랫폼(GSP)’이 대표적.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1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엔씨소프트 R&D센터를 방문해 개발 현장을 둘러보고 게임산업 강화 방안 마련을 약속했다.
by 100명 2008. 5. 19. 08:27

항공업계 중국 노선 '10만원 전쟁' 벌인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 국내 대형 항공사들이 여행 비수기를 맞아 중국 항공사들의 덤핑 공세에 맞서기 위해 10만원대 왕복 항공권을 내놓으며 치열한 경쟁에 벌이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항공사들이 10만원대 왕복 항공권 판매로 한중 노선 시장을 급속히 잠식하자 대한항공이 최근 10만원짜리 특가 왕복 항공권을 출시한데 이어 아시아나항공도 11만4천원짜리 왕복 항공권을 선보이며 맞대응에 나섰다.

현재 김포-제주 왕복 항공권이 15만-20만원 정도인 점을 고려하면 중국을 제주보다 훨씬 싸게 갔다올 수 있는 셈이다.

이처럼 국내 대형 항공사들이 10만원짜리 중국 항공권을 앞다퉈 출시하는 이유는 3월부터 6월까지가 전통적인 여행 비수기인데다 최근 고환율로 인해 중국 여행 수요도 줄어드는 기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한항공은 5월에 출발하는 인천-옌타이, 인천-웨이하이 특가 왕복 항공권을 10만원에 판매하기로 하고 현재 예약을 받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중국 지역의 항공 자유화에 따른 중국 항공사들의 무차별 가격 인하 영향으로 인천-다롄 노선에 12만원짜리 특가 항공권을 내놓은 적이 있지만, 10만원짜리 한중 노선 항공권 출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항공의 10만원짜리 항공권은 유류할증료가 포함돼있지 않고 17일부터 31일까지 매주 금요일을 제외한 요일만 가능하며 예약과 동시에 구입해야한다는 제약이 있기는 하지만 국내 대표 항공사가 10만원짜리 중국 노선 항공권을 내놓았다는 것 자체가 파격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한 대한항공은 인천-칭다오도 같은 조건으로 12만원, 베이징, 텐진, 상하이는 20만원에 왕복 항공권을 판매하고 있다.

중국 노선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 아시아나항공도 내달 4일까지 초특가 왕복 항공권을 출시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인터넷 회원을 대상으로 인천-웨이하이는 11만4천원, 인천-옌타이는 12만4천원, 인천-다롄은 18만2천원에 왕복 항공권을 내놓고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중국 노선의 경우 저가 외국 항공사들도 많아 고객의 가격 민감도가 매우 높다"면서 "현재 여행 비수기인데다 단체 관광객 유치 등을 위해 초특가 중국 항공권을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by 100명 2008. 5. 18. 19:01

구글코리아, 국내 네티즌 문화 받아들이나?

기사입력 2008-05-18 14:03


<아이뉴스24>

구글이 한국 네티즌의 문화를 받아들이는 것일까.

최근 구글코리아가 구글뉴스를 개편하면서 때아닌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구글은 늘 특정국가의 문화와 입맛에 따라 전략을 수정하거나 혹은 서비스를 개편하는 것에 인색했다.

구글의 고위임원들은 한국 시장에 대해 "한국적 상황에 맞는 검색 알고리즘은 없을 것"이라며 "매출이 나오지 않는다 하더라도 바꿀 가능성은 없다"고 늘 강조해 왔다. 즉 한국적 상황에 맞는 것을 받아들이기보다는 구글의 독특한 검색을 통해 새로운 검색 문화를 만들어 보겠다는 의지가 더 크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구글코리아의 뉴스개편이 때아닌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에 대해 구글코리아측은 "그동안 한국 네티즌들의 여러 가지 뉴스면에 대한 개선요구가 있었고 그것을 일차적으로 반영한 결과"라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뉴버전을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뉴스개편의 특징을 보면 구글뉴스의 불만 중 가장 큰 '읽기 힘들다'는 부분을 많이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구글코리아 담당자는 "영문 구글뉴스 제목에는 밑줄로 링크를 건다"며 "그러나 이 밑줄은 국내 사용자들이 가장 보기 싫다는 것 중의 하나였다. 지저분해보이고 복잡해 보여 가독성이 떨어져 한국 뉴스에서는 밑줄을 가능한 많이 없앴다"고 설명했다.

또 폰트, 글자간격, 줄간격 등에 대한 개선도 있었다. 이를 정리해 보면 아주 단순한 기능적인 측면에서 구글뉴스가 변화했다는 점을 보여준다. 구글코리아 담당자는 "구글뉴스는 이용자들의 원하는 내용을 적극 반영할 것이며, 계속해서 뉴버전이 런칭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코리아측은 1천개 이상의 미디어로부터 제공되는 뉴스를 공급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는 국내 기타 포털의 계약관계와는 다른 일반적 웹문서와 마찬가지로 크롤링을 통해 제공된다.

구글코리아측은 "구글뉴스에 크롤링이 되지 않기를 원하는 뉴스사이트들은 opt-out(거부신청)을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뉴스 사이트의 조건은 단체가 운영해야 하며 (1인 운영 블로거는 뉴스에 포함되지 않음), 정기적으로 내용이 업데이트 돼야 한다고 말했다.

구글뉴스 사이트에도 주요기사와 묶음기사 등이 서비스된다. 이 또한 구글코리아 담당 엔지니어는 "국내 다른 포털들은 이러한 역할을 자체 편집자들이 하는데 구글은 이러한 편집도 자동화 알고리즘에 의해 진행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구글뉴스에서 상위에 랭크되기 위해서는 크게 두 가지가 좌우하는데, 가능한 한 많은 매체들에서 다뤄져야 하는 것과 시간상으로 가장 최근에 일어나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매체의 에디터 판단에 의존하고 자체 편집은 없다는 강조점이다.

구글뉴스의 경쟁력에 대해서 구글코리아측은 ▲ 제목, 내용의 편집이 없다 ▲구글뉴스 순위에 임의성이 개입하지 않는다 ▲구글뉴스는 가장 빨리 전달한다 ▲구글뉴스는 100% 아웃링크이다 등을 꼽았다.

앞으로 국내 이용자 요청을 반영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부분에 대해서 구글코리아측은 "아직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이른 측면이 있다"고 전제한 뒤 "지속적으로 이용자들의 요청과 요구를 수렴해 이용자들이 원하는 구글뉴스를 만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단순한 기능과 디자인 측면의 변화를 두고 구글코리아가 독특한 한국의 인터넷문화를 받아들이기 시작했다고 보기는 이르다. 그러나 국내 네티즌의 요청을 반영해 나가는 과정에 있어 앞으로 변화에 눈길이 쏠린다.
by 100명 2008. 5. 18. 18:42

내비게이션 업종 '침체의 늪'

기사입력 2008-05-18 16:21
시장 커지고 매출 늘었지만 과당경쟁·미래 성장동력 불확실

점유율 상위 5社중 올 주가 상승 한곳도 없어

자동차 내비게이션 업체들이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시장 규모가 계속 커지고 매출은 느는 데도 불구하고 주가는 계속 빠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업체들의 과도한 경쟁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와 내비게이션 업계의 미래 성장동력이 불확실한 점을 들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18일 SK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30% 가까이 성장한 5,200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보급률은 30% 중반에 달한다. 한국투자증권도 “보급률이 60%가 넘는 일본의 경우와 비교하면 국내 시장의 성장세는 오는 2010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이런 긍정적인 실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시장점유율 상위 5개사 중 올 들어 주가가 상승한 업체가 한 곳도 없다. ‘아이나비’ 브랜드의 시장 1위 업체 팅크웨어의 주가는 16일 1.53% 하락한 2만9,000원을 기록했다. 연초 대비 27.86% 떨어진 수치다. 1ㆍ4분기에 전년 대비 77% 증가한 497억9,000만원의 매출액과 36.10% 오른 53억6,000만원의 영업이익이라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음에도 주가는 요지부동이다.

파인디지털도 마찬가지다. 연초 4,140원으로 시작한 주가는 22.10% 빠져 16일 3,225원을 기록했다. 지오텔ㆍ프리샛ㆍ현대오토넷 등 업계 5위 안에 드는 나머지 업체들도 연초 대비 각각 38.89%, 18.32%, 3.00% 하락했다.

특히 이들 상위권 업체는 신기술을 개발해 특허를 취득하고 중국 등지에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꾸준히 호재를 내고 있지만 주가는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다.

이지훈 SK증권 연구원은 “업체들이 너무 난립해 제 살 깎아먹기가 심하다”며 “지난해에는 급속하게 컸지만 올해는 폭발적 성장을 못하고 있는 것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또 “당분간 주가는 쉬어가는 게 맞다”며 “관건은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이 얼마나 커지는지 여부”라고 예측했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우려도 많다. 내비게이션 하드웨어만 만드는 업체들은 살아남기 힘들고 결국 핵심은 어떤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느냐에 있다는 것이다.

전상필 삼성증권 연구원은 “내비게이션이 같은 기능을 가진 휴대폰으로 대체되거나 아예 자동차 내장기능으로 바뀔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며 “장기적으로 보면 리스크가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긍정적인 전망도 없지는 않다. 박태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다른 대형주에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면서 중소형주에서 잠시 멀어졌을 뿐”이라며 “내비게이션 산업은 계속 발전 중이기 때문에 주가 반등 국면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by 100명 2008. 5. 18. 18:31

일본 기술인력 부족에 시달려

첨단기술을 자랑하는 일본이 기술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7일 그동안 기술 인력 부족사태를 우려해왔던 일본이 실제로 공학이나 기술 분야에서 일할 젊은이들이 줄어 들어 인력난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기술력이 패전 이후 일본을 경제강국으로 부상시켰지만 최근 들어 일본의 젊은이들은 자신의 아버지 세대들이 택했던 제조업 분야 대신 금융이나 의학 분야 같이 보수가 더 좋거나 창의적인 예술 분야 등을 선택하고 있다. 일본의 젊은이들이 미국인들 같이 행동하고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일본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과학이나 공학의 인기가 떨어진 것은 20년전부터 처음 조짐이 보여 갑작스러운 현상은 아니지만 과학이나 공학 전공 학생들이 꾸준히 감소하면서 일본의 기업들은 이제야 기술인력 부족의 심각성을 느끼기 시작했다.

일본 정부에 따르면 1999년 이후 과학이나 공학을 전공하는 대학 학부생은 10% 감소해 50만3천명 수준에 그치고 있다.

배출되는 인력이 적다보니 이들에게 일자리는 열려 있어 지난해 정부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자기기 분야 등을 전공한 학생들에게는 1인당 4.5개의 일자리가 열려 있는 것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전기공학을 전공한 겐타 애가시(24)씨는 "우리는 일자리를 찾을 필요가 없다. 그들이 우리를 찾는다"고 말했다.

디지털 기술산업에서는 기술인력 부족이 50만명 가깝다는 추정도 정부 내에서 나오고 있다.

기술인력 감소가 워낙 심각해 기업들은 공학 분야를 보다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는 홍보를 시작했고 기업들은 외국의 기술인력을 수입하거나 베트남이나 인도 같이 기술인력들이 있는 곳으로 진출하고도 있다. 헤드헌터들은 중진 기술인력들을 많은 계약금으로 유혹하고도 있다.

자동차업체 닛산의 경우 학생들에게 빠른 승진 기회와 임금의 증가를 강조하면서 기술 인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화학분야의 도요엔지니어링의 경우는 인도나 태국, 말레이시아 등에 3천명의 기술인력이 있어 일본의 2천500명을 넘어서는 등 갈수록 많은 기업들이 새로운 연구.개발센터를 기술인력이 많은 해외에 설립하고도 있다.

그러나 일본의 기술인력 부족 문제는 출산율 저하로 인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게이오대의 가츠히로 아사카와 교수는 일본이 인구 문제라는 시한폭탄 위에 앉아있다고 우려했다.

신문은 일본의 기술인력 부족이 경쟁력 문제에 관한 걱정을 키우고 있다면서 중국은 매년 40만명의 기술인력을 배출하면서 언젠가 일본을 누르고 아시아 최대 경제대국에 오르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by 100명 2008. 5. 18. 12:18

몸에 좋다는 은제품, ‘銀중독’을 아시나요?

2008년 05월 17일 (토) 08:55 메디컬투데이

[메디컬투데이 구성헌 기자] 은(銀)은 예로부터 잘 알려진 귀금속의 일종으로 일류 역사와 함께 많은 사연과 인류에 크게 공헌해 왔으며 최근에는 최고·최첨단을 자랑하는 최신 의술로도 살균이 쉽지 않은 수 많은 종류의 세균과 바이러스를 살균한다고 알려진 '인기스타'다.

따라서 은나노, 은살균, 은첨가 등 은의 살균성을 이용한 각종 상품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는데 이에 대한 피해도 알려져 주의가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일단 은나노등에 대한 효과가 검증되지 않았고 과다하게 사용할 경우 은중독이 일어나는 등 오히려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 은제품, 효과는 글쎄...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각종 약초로 만든 약이나 민간요법으로 제조한 약 또는 생활용품들이 널리 쓰여 이로 인한 부작용들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으로 은을 꼽을 수 있는데 은침, 은귀걸이, 은용액, 은이온수(콜로이드은), 은수저 등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은을 사용한 제품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예전에는 왕이나 높은 사람들이 독을 감지하기 위해 은침을 사용했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상식이다.

은이 이렇게 우리 생활에 유용하게 사용되다보니 맹신하고 과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지난 해 열린 대한내과학회에서는 은이온수를 음용하다 은중독에 걸린 사례가 발표됐다.

은중독은 피부변색의 드문 원인으로 전문가들은 은을 촉매해 고전압으로 생성한 알카리성 정제수, 콜로이드은(은이온수)을 장시간 음용할 경우 은중독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뿐 아니라 은침이나 은귀걸이를 장시간 사용하는 경우에도 국소적으로 은중독이 일어나는 경우도 보고되고 있다.

은의 항생효과나 살균효과에 대한 연구가 이어지고 있고 실제 의학용으로도 쓰일 정도로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과다섭취 할 경우에는 그 부작용도 무시할 수 없다.

국립독성과학원 관계자는 “많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충분히 은중독이 일어날 수 있고 은이 많이 활용되는 나노형태의 경우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많다”고 말한다.

또한 실험실에서 은용액이 박테리아의 성장을 저해한다고 해서 그것이 인체에서도 효과를 나타낸다는 증거가 되지 못한다. 그 이유는 실험실에서 사용한 양은 농도가 높기 때문에 오히려 피부에 은염을 침착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것.

FDA는 은제품을 사용하는 위험성이 그것으로 얻어지는 이익보다 훨씬 크다고 결론을 내리고 1999년에 콜로이드 은의 의약품으로의 사용을 금지시켰다.

◇ 은제품, 승인은 받았을까?

은중독은 치명적인 부작용을 겪는 일은 드물지만 은에 중독된 후 신경계, 신장, 간에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은이 체내에 축적될 경우 화학적으로 안정되고 용해도가 낮기 때문에 혈액투석을 하거나 중금속제거제를 사용해도 잘 제거되지 않게 마련. 따라서 은이 한번 몸에 침착되면 효과적인 치료법이 없어 평생 지속되게 된다.

따라서 자외선 노출을 피하고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면서 색소가 더 침착되는 것을 막는 치료를 한다고 전문의들은 말한다.

한국생활환경시험연구원 독성병리팀의 연구원은 “은중독은 노출량과 경로, 노출정도가 중요하다”며 “독성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직업적으로 노출하는 정도가 아니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요즘은 은제품들의 홍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 제품들은 하나같이 FDA와 KFDA의 승인을 받았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취재 결과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청의 식품, 의료기기, 화장품의 평가팀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현재 은을 이용한 식품이나 의료기기, 화장품등은 국내에서 승인을 받은 제품이 없다”며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승인을 받은 안전한 제품만 사용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전문가들은 은을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경우는 문제가 없지만 과다한 복용과 착용이 문제가 되고 있다며 적절한 사용을 당부했다.
by 100명 2008. 5. 17. 23:34

[기자수첩]'익명의 인터넷' 시대는 끝났나?

아직까지는 가장 대중적인 매체, TV를 보면 테러보다 무서운 것이 ‘악성 댓글’이라는 공익광고를 접하게 된다. 이러한 광고가 나왔다는 것은, 인터넷이 대중화되면서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음을 단적으로 시사하고 있다.

이 같은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인터넷 실명제이다. 그리고 정부에서는 그 해결책으로 개인정보를 암호화 한 아이핀(i-PIN)을 지난 2006년 10월 내놓았다. 그러나 극히 일부 기관이나 업체에서만 도입했을 뿐 이렇다 할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었다.

아이핀은 주민번호 대체수단으로 사용하는 ‘온라인 주민번호’쯤으로 생각하면 된다. 그렇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아이핀으로 발급되는 13자리 번호나 아이디, 비밀번호까지 유출될 경우, 주민번호 유출 이상의 피해를 볼 수도 있다”고 설명하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점이 있지만, 옥션 LG텔레콤 하나로텔레콤 KT LG파워콤 등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개인정보 유출 사건으로 인해, 정부는 아이핀 도입을 문제 해결의 대안으로 전면에 내놓았다.

이러한 정부의 대책은 자칫 ‘정부에 의한 인터넷 여론 통제’ 수단으로 오용될 가능성이 높다. 현 정부의 행태를 볼 때, 온라인에 대처하는 정부의 자세를 짐작할 수 있다. 미국산 소고기 수입 문제에 대한 주요 포털의 게시물 삭제 의혹, 일명 ‘미친소’에 대한 소문을 퍼뜨리는 네티즌 추적조사 등 익명성이 보장돼야 할 공간을 서서히 장악해 가고 있다.

때마침 불거진 개인정보 유출 사건으로 방송통신위원회는 ‘아이핀 도입 의무화’ 정책을 발표했고, 의무화 대상으로는 일일방문자수 10만 명 이상의 사이트 약 210여 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주의 깊게 생각해야 할 부분이 바로 개인정보 유출과 아이핀 도입과의 상관관계이다. 개인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인터넷 서비스나 사이트 가입 시 개인정보라는 ‘신원 정보’ 대신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신용 정보’로 하는 것이 옳다는 시민단체의 주장이 꽤 신빙성 있게 들린다.

신용 정보라 함은, 인터넷 사업자가 그 사람의 주민번호를 수집하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 사업자들이 과금을 위해 필요한 신용 정보(공인인증서나 휴대폰 결제 등)만으로 서비스 거래가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이다.

헌데 아이핀은 개인정보 유출과 무관한 인터넷 실명제를 위한 방편으로 도입된 것이다. 물론 인터넷 실명제가 필요한 경우가 있다. 바로 국민 투표와 같은 선거와 관련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한 개인정보의 관리는 공신력 있는 국가기관에서 하기 때문에 개인정보 유출을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어찌됐건, 인터넷의 대중화와 함께 익명성을 특징으로 하던 인터넷 시대는 사라지고 있다. 개인정보의 심각한 유출로 인해 익명성이 위협받았으며, 이로 인한 인터넷 실명제 도입에 당위성을 부여함으로써 익명성의 미덕은 사라져 버렸다.

일부 통신사업자의 부도덕한 상행위는 질책 받아 마땅하고, 정부는 그 원인을 찾아 적절한 해결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혼란 및 익명성 때문에 발생하는 사회문제. 이를 해결하는 방법이 인터넷 실명제가 최선책인지는 다시 한번 깊게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by 100명 2008. 5. 17. 22:58

집회 신고 고교생 조사경찰관 대기발령(종합)

(전주=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전주 덕진경찰서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집회 신고를 한 고교생을 학교로 찾아가 조사해 물의를 빚은 경찰관을 경무과에 대기발령 조치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물의를 빚은 경찰관을 우선 대기발령했으며 해당 경찰관을 상대로 진상 조사를 벌인 뒤 조사 결과에 따라 그에 합당한 인사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덕진경찰서 정보과 A경찰관은 지난 6일 오전 11시5분께 전주시내 모 고등학교에 찾아가 집회 신고를 낸 이 학교 3학년 B(18)군을 수업 도중 담임교사를 통해 상담실로 불러 낸 뒤 집회 신고 배경 등을 조사해 물의를 빚었다.

이와 관련, 도내 시민단체 120여곳으로 구성된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 반대 전북대책회의'는 오는 19일 전북지방경찰청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고 경찰청장의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할 예정이다.

by 100명 2008. 5. 17. 11:59

'기업 사냥꾼'들 야후로 몰린다

기사입력 2008-05-16 18:32
'기업사냥꾼'들이 야후로 몰려들고 있다.

야후 이사진을 교체,비싼 값에 회사를 마이크로소프트(MS)에 넘겨 차익을 얻는 게 이들의 목표다.

이에 대해 야후 경영진은 이들의 이사회 교체 시도를 저지하고 나서 결과가 주목된다.

야후의 경영권이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M&A(인수ㆍ합병) 시장도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어 뉴욕 증시에 M&A 테마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억만장자 기업사냥꾼으로 유명한 칼 아이칸은 15일(현지시간) 야후의 로이 보스톡 회장에게 서한을 보내 "야후 이사회가 MS의 인수 제안을 거부한 것은 비합리적 행동이었고 주주들과 MS의 신뢰를 상실한 것이 분명해 보인다"며 "이사진 교체에 나서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아이칸은 이를 위해 자신이 포함된 새로운 이사후보 10명의 명단을 제출했다.

아이칸은 이날까지 야후 주식 5900만주(약 4.2%)를 사들였으며,연방거래위원회(FTC)에 25억달러 규모의 추가 지분 매입 승인을 요청했다.

이렇게 되면 아이칸은 총 10.8%의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야후 현 경영진의 지분율은 10% 정도다.

아이칸 외에 주주행동주의자로 유명한 댄 로엡이 운용하는 헤지펀드인 '서드포인트'도 야후 주식 100만주를 샀다고 공시했다.

댄 로엡은 특정 기업의 주식을 집중 매입한 뒤 자신의 의사를 관철시켜 고수익을 추구하는 대표적인 헤지펀드 매니저다.

그는 이 같은 방식으로 1996년 이후 연간 수익률 22%의 좋은 성적을 내왔다.

헤지펀드업계의 대표적 주주행동주의자인 존 폴슨이 이끌고 있는 헤지펀드 '폴슨 앤드 코'도 이날 야후 주식 5000만주(3.6%)를 보유하고 있으며 아이칸을 지지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폴슨 앤드 코는 MS가 야후 인수에 나섰던 무렵 야후 주식 매입에 나섰던 것으로 나타났다.

MS의 야후 인수가 성사될 경우 차익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폴슨 앤드 코는 기업들의 M&A에 개입해 차익을 얻는 헤지펀드로 유명하다.

또다른 행동주의 헤지펀드인 '파이어브랜드 파트너스'의 공동 창업자인 스콧 갤러웨이도 야후의 상황에 뛰어들 것인지 여부를 면밀히 검토 중이다.

이들 주주행동주의자는 일제히 야후 경영진에 경영권을 MS에 넘기도록 압박하고 있다.

이에 대해 로이 보스톡 야후 회장은 "제리 양 최고경영자(CEO)와 9명의 독립 이사로 구성된 이사회는 여전히 주주가치를 최대화하는 데 최적"이라며 "이미 인수 단념을 공언한 MS에 매각하라고 강요하는 것은 주주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기업사냥꾼들의 지분 확보에 맞서 야후 측이 어떤 대응책을 들고 나올지 초미의 관심이다.

한편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파문 이후 자취를 감췄던 기업 M&A가 다시 재개되고 있다.

이날 방송사인 CBS가 인터넷매체인 C넷을 18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휴렛팩커드(HP)는 세계 2위 컴퓨터서비스업체인 EDS를 139억달러에 사들이기로 했으며 통신업체인 케이블비전은 뉴욕지역 신문인 뉴스데이를 인수키로 했다.

월가에서는 기업들의 잇따른 M&A가 야후 사태와 맞물리며 한동안 뉴욕 증시에 테마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by 100명 2008. 5. 16. 20:57

한국 오는 외산 스마트폰, HTC 터치 듀얼

기사입력 2008-05-16 15:42
[쇼핑저널 버즈] 스마트폰 마니아라면 올 하반기가 기대될 듯 하다. SK텔레콤이 올해 3/4분기 안에 대만 HTC의 스마트폰을 들여온다는 소식이 있기 때문이다. 법인 가입자를 대상으로 하는 블랙베리에 이어 삼성전자의 블랙잭2, 그리고 HTC 제품까지. ‘스마트폰 안전지대’라 불렸던 국내 시장에 구입 가능한 스마트폰의 가짓수가 늘어나는 셈이다.

대만 HTC를 잘 모르는 사람이 있겠으나 이 회사는 지난해 6월 애플 아이폰과 같은 컨셉의 스마트폰인 ‘터치’를 내놓고 출시 5개월 만에 100만대를 판매하는 등 인기 스마트폰 제조사로 해외에선 제법 이름이 알려져 있다. 국내에 들어오는 HTC 터치 듀얼은 터치의 기능을 모두 포함하면서도 액정을 올리면 키패드가 나타나는 터치의 진화 모델. HTC가 지난해 10월 출시한 제품이다.

HTC 터치 듀얼은 애플 아이폰, 삼성전자 햅틱폰과 마찬가지로 터치 액정에 손가락 하나로 모든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감성적인 UI가 적용되어 있다. 손가락 끝을 액정에 대고 이리저리 움직이면 화면이 부드러우면서도 자연스럽게 변경되는 UI. ‘터치플로’라고 이름 붙여진 이 UI는 스타일러스 펜 조작보다 손가락 조작에 더 알맞게 설계되어 있다. 액정은 2.6인치형이다.
국내에 들어오는 HTC 터치 듀얼은 터치의 기능을 모두 포함하면서도 액정을 올리면 키패드가 나타나는 터치의 진화 모델. HTC가 지난해 10월 출시한 제품이다.

터치 방식이 익숙하지 않다면? 슬라이드를 올리면 키패드가 나타난다. 키패드를 적용한 탓에 오리지널 터치 제품보다 두께는 다소 두꺼워졌지만 그래도 절대적으로 두껍다는 느낌을 받긴 힘든 15.8mm의 두께를 가지고 있다. 크기는 가로 55mm, 세로 107mm, 무게는 120g으로 일반적인 수준이다.

운영체제로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모바일6이 탑재되어 있다. 이런 덕에 별도 프로그램을 설치해서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기본으로 탑재된 오피스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등 문서 파일을 읽거나 작성도 할 수 있다. 내장된 포켓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활용해 인터넷 웹 서핑도 가능하다.

사진과 동영상 촬영도 물론 할 수 있다. 제품 후면에 탑재된 디지털 카메라는 200만 화소급. 제품 전면에는 영상통화용 카메라도 부착되어 있다. 내장 메모리는 256MB로 비교적 넓은 용량이 제공된다. 마이크로SD 외장 메모리 슬롯을 갖추고 있어서 메모리 확장도 가능하다.

통신 기능으로는 블루투스 기능을 갖추고 있다. 블루투스 무선 헤드셋 등 치렁치렁한 선 없이 깔끔하게 제품을 활용할 수 있겠다. 다만 무선랜은 지원하지 않는다. PC와의 파일 교환은 USB 방식을 활용한다.

해외 제품이 그대로 들어오는 만큼 스펙 변경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SK텔레콤의 네이트 등 부가 서비스와 관련된 기능을 몇 가지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이라 정확한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해외 출시 가격을 감안하면 국내에서도 40~50만원대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by 100명 2008. 5. 16. 15:43
낙서의 통쾌한 대박
기사입력 2008-05-16 03:19 |최종수정2008-05-16 08:15


[동아일보]

“1986년 11월 27일

삶=죽음.

삶=반 삶+반 삶.

죽음=반 죽음+반 죽음.

반 삶=반 죽음.

그러므로 삶=죽음… 아니다. 실은 삶=병맥주+담배+새우깡+社會主義+콩나물국밥”

“1987년 6월 3일

이 시대를 사는 사람에게 있어 서러움은 필수인 것 같다. 서러움을 안고, 서럽게 죽어가는 열사들. 진정 웃는 날은 언제일까… 젊음을 확신하고자 하는 자들이여! 그대의 용기를 가지고 현재의 사태에 부딪혀라!” 지하실 냄새와 눅눅한 종이 냄새가 버무려진 특유의 퀴퀴한 냄새. 하지만 그곳에서 만난 434권의 누런 종이뭉치는 아직도 스무 살, 그 시절 청춘가(靑春歌)를 부르고 있었다.

지난해 말 서울 종로구 명륜동 성균관대 앞 재즈카페 ‘창고’(현 ‘머뭄’)에서 공개한 20년 치(1986년 11월 27일∼2006년 12월 29일) 434권의 날적이(공동 메모장)는 그 시절엔 단순한 넋두리, 쓸모없는 대학생들의 끼적임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중후한 모습이 돼 성균관대 학술자료실에 입성했다. 비록 20년의 ‘열차’는 빛바랜, 낡아빠진 외양을 한 채 나타났지만 그 속에 적힌 스무 살 청춘의 낙서는 어느덧 고귀한 타임캡슐, 한 편의 역사로 뒤바뀌었다.

○한 편의 ‘역사스페셜’이 된 낙서

20년 전 대학생들은 낙서도 진지했다.

1986년 11월 27일 날적이 첫 장부터 삶과 죽음에 대한 철학적인 고찰이 주를 이루었다. ‘∼읍니다’가 표준어였고, 한자쓰기가 일반화된 만큼 낙서장의 겉모습은 철학과 수업교재처럼 진지했다. 심지어 연애에 대한 낙서까지도.

“1987년 6월 28일. 오늘 그 女와 離別했다. 女子란 存在가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누구는 잠깐이라 하지만 이 苦痛은 3年 이상 갈 것 같다. 太山같다….”

날카롭게 날이 서 있던 낙서는 1988년을 넘어오면서 다소 누그러졌다. 386세대의 놀이 문화와 생활을 보여주는 글귀가 나타났다.

“1988년 12월. 자취생의 한 달. 생활비 3만5000원, 세금(전기, 수도, 방범비) 1만 원, 학원비 2만5000원, 방세 4만 원, 차비 1만 원… 합계 15만 원. 내무부장관도 한 달 15만 원 갖고 살아봐라! 그나저나 김치 가져다 줄 여학생 없나요?”

“오늘 데이트 코스 : 허리우드극장→명륜동 전자오락실→이화예술극장에서 ‘기쁜 우리 젊은날’ 연극 보기→신촌문고→진미네 하숙집에서 이문세 4집, 유재하 1집 음악 듣기…”

날적이는 한 편의 역사기록 같았다. 1987년 민주항쟁, 1988년 서울 올림픽, 1989년 임수경 방북 등 굵직한 정치 경제 사건들에 대한 대학생들의 기록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 문어체 위주였고 ‘∼이여’ 같은 영탄법과 ‘∼해라’ 식의 명령어는 “함께 문제를 풀어 나가자”는 급진적인 의식을 엿볼 수 있었다. 그러던 낙서는 1997년 외환위기를 맞으며 급격하게 바뀌기 시작했다.

“1998년 4월 4일. ‘알바’를 구하러 선릉역까지 갔다. 그런데 시간이 맞질 않아 힘들 것 같다. 쉬운 일이 하나도 없다. 난 내가 이렇게 경제력 없는 인간인 줄 꿈에도 몰랐다….”

20세기 끝자락, 그리고 21세기 대학생들의 낙서는 지극히 개인사 위주였다. 그중 가장 주를 이룬 주제는 바로 취업과 학점. 주로 도서관에서 공부하다 힘들다는 넋두리가 대부분이었다. 누군가의 동의를 얻기 위한 비장한 청유형 어투도 ‘∼해여’처럼 여성스럽게 바뀌었다. ‘ㅎㅎ’, ‘ㅋㅋ’ 같은 인터넷통신 용어도 눈에 띄게 늘었다.

성균관대는 434권의 낡은 노트를 박스 6개에 나눠 담아 보관하고 있다. 성균관대 최영록 홍보위원은 “날적이 낙서에는 학교의 주인인 학생의 역사가 담겨 있다”며 “어떤 기록 못지않게 중요하게 보존할 것”이라고 말했다.

날적이, 과방노트, 나눔터 등 이름은 다르지만 학생들의 낙서를 고이 보존해 놓은 것은 연세대도 마찬가지다. 연세대기록관은 음악동아리 ‘하모니’, 풍물동아리 ‘떼’ 등 오랜 역사를 지닌 교내 동아리 4개의 28년 치 날적이를 3년 전부터 수집해 자료로 모아오고 있다. 카페 날적이인 성균관대와 달리 동아리낙서는 좀 더 솔직했다.

“1990년 10월 18일. 내 옆에는 치약이 있다. 그리고 휴지도 있다. 오늘 4시쯤 요란한 폭음과 함께 전쟁이 시작됐다. 공대 앞 바리케이드 앞에서 전경들은 사람들의 ‘조인트’를 까고 돌까지 던졌다. 왜 우리는 그렇게 허무하게 밀릴 수밖에 없을까….”

아직도 최루탄 냄새가 가시지 않은 듯 날적이의 대부분은 ‘학생운동’ 내용으로 채워졌다. 그러던 날적이는 1992년 ‘서태지와 아이들’의 등장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1992년 5월 26일. 지금 서태지와 아이들의 ‘난 알아요’를 듣고 있다. 솔직히 신나고 좋다. 선배들은 민중가요를 들으라 하지만 ‘난 알아요’가 좋은 걸 막을 수 없다. 신승훈의 ‘보이지 않는 사랑’보다도 좋다.”

○한 번의 끼적임,한 편의 문화콘텐츠

어두컴컴한 장소, 진한 펜, 그리고 침 꼴깍 삼키며 다진 용기. 낙서는 지금까지 ‘몰래’ 행위이자 ‘은밀한’ 지하세계 문화였다. 그러나 지금은 날적이가 기록문화로 평가받는 시대가 됐다. 더는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는, 사회 한복판으로 들어온 낙서는 새로운 문화를 이끌고 있다.

가장 활발한 곳은 패션계로 낙서를 티셔츠에 입힌다. LG패션 캐주얼브랜드 ‘해지’는 지난해부터 일러스트레이터 작가 김중화 씨의 손 그림이 그려진 티셔츠를 판다. 유니클로는 올해 장미셸 바스키아 씨 같은 유명 낙서예술가가 참여한 낙서 티셔츠를 내놓았다. 해지스의 임해연 디자인실장은 “특히 젊은 층으로부터 신선하다, 친근하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브랜드 ‘마르니’는 브라질, 인도 등 빈민층 어린이들이 직접 그린 그림을 티셔츠로 만들어 판다. 인터넷쇼핑몰 G마켓에서는 낙서 관련 패션상품이 일주일간 평균 5000건 이상 판매되고 있다.

‘낙서폰’도 등장했다. LG전자가 지난해 말 북미지역에 공개한 ‘비너스폰’은 낙서예술가 키스 해링 씨의 작품 5가지를 액정표시장치(LCD) 초기화면에 넣어 낙서를 디지털문화와 접목했다. 온라인에는 학창시절 4B 연필로 낙서하듯 그린 ‘낙서만화’가 인기 장르로 떠올랐다.

아무렇게나 갈겨쓴 글. 하지만 그 속에서 아이디어를 얻는다는 사실은 낙서의 무한한 잠재력을 나타내는 것이다. 포털사이트 구글에서는 사내 벽면을 모두 화이트보드로 꾸며 놓아 직원들이 언제든지 자유롭게 낙서할 수 있도록 했다. 구글코리아 정김경숙 마케팅팀장은 “‘낙서 속에 세상을 바꿀 만한 아이디어가 있다’는 구글 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씨의 말대로 미국 본사에서는 10년째 낙서 경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날로그의 즐거움, 그리고 디지털 낙서

낙서 문화가 주목받은 것은 ‘그래피티’ 아트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현재 힙합 문화, 비보이 문화의 중심에 놓인 그래피티 문화는 1960년대 후반 미국 뒷골목에서부터 출발한 대표적인 길거리 문화다. 이후 낙서 예술가들이 등장해 낙서도 하나의 예술로 승화시키자는 움직임이 일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길거리 미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공공건물 낙서가 금지됐지만 최근에는 합법적으로 받아들여 관광명소로 발전시킨 곳도 있다. 경북 포항시의 ‘낙서 등대’라 불리는 포항항동방파제 등대는 3년 전까지 낙서로 골머리를 앓던 곳이었지만 “산발적인 낙서를 한곳에 몰아넣어 보자”는 취지로 최근 2m짜리 낙서판을 설치해 연평균 35만 명이 들르는 관광명소로 거듭났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 항로표지과 이형기 학예연구사는 “욕설이 난무했던 낙서들이 낙서판을 만든 후부터 소원, 사랑고백 등의 내용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낙서폰’을 만든 LG디자인경영센터 이재일 책임연구원은 “즐겁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든 세상에 낙서는 판에 박힌 고루한 문화나 수준 높은 문화가 아닌 대중적이고 해학적인 문화이다”고 말했다.

3월 ‘낙서’를 주제로 패션쇼를 연 디자이너 최범석 씨는 “규격화되지 않은 낙서문화의 생명력은 ‘향수’에 있다”며 “어릴 적 누구나 한 번쯤 해본 경험을 다시 접한다는 친근감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강대 전상진(사회학) 교수는 “주류 문화가 아닌 하위 문화로서 변화, 창조 등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는 데 사람들이 열광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by 100명 2008. 5. 16. 09:04

풀브라우징, 해도 '고민' 안해도 '고민'

풀브라우징이 휴대폰 인터넷의 대중화를 이끌 기폭제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이동통신 3사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풀브라우징 서비스는 최근 LG텔레콤이 `OZ` 출시하면서 불붙기 시작한 신개념 무선인터넷 서비스.

LG텔레콤은 서비스 개시 한달 만에 무려 10만 가입자를 끌어당기는 기염을 토했다.이 서비스가 이처럼 호응을 얻을 줄은 사실 LG텔레콤도 긴가민가했을 정도다.

예상외로 풀브라우징 서비스가 고객들로부터 커다란 반향을 불러 일으키자 LG텔레콤보다 앞서 유사한 서비스를 선보였던 SK텔레콤도 부랴부랴 서비스(모바일웹 서핑) 존재를 알리는 시작했다.

기실 SK텔레콤은 이미 지난해 풀브라우징에 버금가는 서비스를 출시했으나 여기에 공을 들이지 않았다. 그 까닭에 SK텔레콤이 풀브라우징 서비스를 하고 있는 지를 아는 네티즌은 극소수에 불과할 정도다.

그러던 SK텔레콤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LG텔레콤이 `OZ`로 풀브라우징에서 선전하는 데다 KTF 마저 오는 6월경에 풀브라우징 서비스에 동참할 뜻을 내비치고 있어 풀브라우징은 이제 이동통신 서비스 시장의 핫키로 부각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풀브라우징 서비스 활성화가 이통사 입장에서 마냥 반가운 일만은 아니다. 풀브라우징 서비스가 대중화된다는 것은 그동안 공들여온 자사의 무선포탈(네이트, 매직엔, 이지아이)의 힘을 약화시키는 부메랑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통사들은 풀브라우징 서비스를 기획하면서 자사 무선포탈의 지위 하락과 사업영역 중복에 따른 시장잠식 효과 등을 우려해 왔었다. SK텔레콤이 유사 풀브라우징 서비스를 내놓고도 마케팅에 주력하지 않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통사들이 풀브라우징 서비스를 추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자사 무선포털 중심으로 운영되어온 휴대폰 인터넷의 성과가 그리 신통치 못했기 때문이다. 휴대폰 인터넷을 폐쇄적으로 운영해 온 이통사들은 자사의 무선포탈의 지위를 지키는 데는 성공했지만 휴대폰 인터넷 전체의 부진이라는 결과를 초래했었다.

결국 이통사들은 휴대폰 인터넷 활성화를 위해 자사 포털의 피해를 감수하고 망개방과 풀브라우징 활성화라는 선택을 한 셈이다.

한 이동통신 관계자는 “휴대폰 인터넷에 대한 패러다임이 과거와는 많이 바뀌었다”며 “과거의 경우 자사 무선포탈을 통해 수익을 올리는 방안이었지만 지금은 이보다는 휴대폰 인터넷 자체를 활성화해 이에 따른 데이터 수익료 자체를 올리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고 밝혔다. 풀브라우징으로 무선포탈 수익에 타격은 있겠지만 서비스 활성화로 데이터 수익료가 증가할 수 있다는 것, 이동통신 망 제공 사업자 본래의 모습을 찾아간다는 의미다.

그러나 최근의 풀브라우징 전환 움직임이 당장 이통사 무선포탈의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 업계에서는 풀브라우징이 아직 얼리어답터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어 보편적 서비스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상당 시간이 필요한 만큼 당분간은 무선포탈의 명맥은 유지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무선포탈의 차별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앞서 LG텔레콤 ‘OZ’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정일재 사장은 “풀브라우징은 휴대폰 인터넷에서 검색과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게 될 것이며, 무선포탈인 이지아이는 모바일게임, 음악, 배경화면 등 모바일 전문 콘텐츠의 채널로 활용될 것”이라고 밝힌 바있다.

by 100명 2008. 5. 16. 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