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KT 회장자리에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최근 이석채 KT 회장의 사의 표명 이후 언론에서 김 전 의장을 후임 회장 후보군 중 하나로 꼽은데 따른 것이다.

 

김 전 의장은 5일 ‘KT 회장 인선 보도에 대한 나의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내고 “IT산업 발전에 열의를 가졌던 저로서는 KT를 사랑하지만 지금은 그런 소임을 맡을 입장이 못된다”며 “앞으로는 이 문제로 제 이름이 다시 거론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과 정치는 분명 다른 영역”이라며 “저보다 더 전문적이고 유능한 사람이 맡아 잘 이끌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김형오 전 국회의장 <사진=김형오 전 국회의장 페이스북>
김 전 의장은 “KT가 우리나라 정보통신산업의 중추적 기업으로서 핵심 역량에 집중해 빠른 시간 내 위상과 역할을 확대할 수 있길 바란다”며 “KT와 IT산업의 발전을 두 손 모아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언론에서는 이석채 회장의 사퇴 후 김형오 전 국회의장과 김동수 전 정보통신부 차관, 김창곤 전 정보통신부 차관, 형태근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후임 후보로 거론했다. 또 이기태 삼성전자 전 부회장, 황창규 삼성전자 전 사장 등도 이름이 오르내린다.

 

KT는 내주 초 이사회를 열고 이석채 회장의 퇴임일자를 정할 예정이다. 일자가 정해지면 2주 이내 사외이사 전원(현재 7인)과 사내이사 1명으로 CEO 추천위원회를 구성, 위원장을 제외한 재적인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신임 CEO를 의결하게 된다.

 

선정된 후보는 주주총회 결의를 통해 최종 선출된다. 업계에서는 연내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새 회장이 선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by 100명 2013. 11. 6. 07:22

이석채 KT (33,200원 상승1200 -3.5%) 회장의 배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인수과정에서 배임의혹이 제기된 KT의 자회사 대표를 소환조사했다.

4일 검찰 안팎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검사 양호산)는 이날 KT OIC(옛 OIC랭귀지비주얼) 대표 황모씨(54)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KT OIC는 2009년 이 회장의 사촌인 유종하 전 외무부 장관과 KT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회사로 KT의 자회사 편입과정에서 57억원대 배임의혹이 불거진 계열사다. 황씨는 2011년 유 전장관에게서 이 회사 지분을 인수한 현직 대표다.

검찰은 황씨를 상대로 KT OIC의 지분 매입과정과 KT의 계열사 편입과정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최근 KT그룹의 임금·복지업무를 담당하는 임원과 이 회장의 전직 비서실장 등 회사 관계자 10여명을 검찰청사로 불러 조사한 바 있다.

특히 공개수사 전환 후 출국했던 이 회장이 르완다에서 귀국하고 이사회에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이 회장의 소환조사 시기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등 시민단체는 지난 2월과 지난달 초 "KT회장 취임이후 총 1000억원대 손실을 회사에 입혔다"며 이 회장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들은 고발장에서 △KT 소유 부동산을 헐값에 매각하고 높은 임대료를 지급해 회사에 869억원대 손실을 입힌 혐의 △지하철광고사업 '스마트몰'사업을 불리한 계약 조건아래 추진해 60억원대 손실을 입힌 혐의 △콘텐츠 업체 사이버 MBA 인수와 자회사 KT OIC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137억원대 손실을 끼친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지난달 22일과 31일 KT 분당, 서초, 광화문 사옥을 압수수색하며 전방위 수사를 벌이고 있다. 반면 수사 선상에 오른 이석채 회장은 지난 3일 르완다에서 귀국한 직후 이사회에 사의를 표명했다.

by 100명 2013. 11. 6. 07:20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5일(현지시간) KT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시사했다.

무디스는 이날 KT의 3분기 실적이 신용에 부정적이라며 “적절한 시기 동안 실적 개선이나 부채 감소가 미흡할 경우 향후 수분기 안에 신용등급이 내려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핵심 통신사업에서 이윤 개선이나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지 못할 경우, KT의 시장 점유율이 상당히 감소할 경우, 한국의 통신시장의 경쟁과 규제가 증가할 경우, 적절한 시기동안 부채를 줄이지 못할 경우 등에 KT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KT의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이나 차입금 대비 현금영업이익 비율이 각각 25%나 1.9배 이하로 떨어지거나 휴대전화 사용자의 평균요금이 3만6000원 이하로 줄어드는 등의 특정지표를 신용등급 조정 시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또 이석채 전 회장의 퇴임 의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무디스는 “이 전 사장이 현재 진행 중인 건물매각과 연관된 검찰조사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건이 신용등급에 즉각적인 충격을 주지 않지만 새로운 최고경영자(CEO) 선임까지 KT의 사업전략에 대한 불확실성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사건으로 비핵심 자산의 매각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KT는 지난 1일 3분기 영업이익이 30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조7346억원으로 7.3% 감소했으며 당기순익도 1363억원으로 63.1% 줄었다.

by 100명 2013. 11. 6. 07:19

▲ 스마트로봇 ´아띠´ 대표 이미지. ⓒSK텔레콤

SK텔레콤의 스마트 로봇 ´아띠´가 세계 무대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SK텔레콤은 ´아띠´가 출시 열흘 만에 1천대 분량의 해외 수출계약을 체결,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청신호를 밝혔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SK텔레콤은 빅로봇사에 올해 안으로 스마트로봇 ´아띠´ 1천대를 수출하고 빅로봇사는 프랑스 현지 공교육 기관 및 유아교육기관들을 대상으로 유통을 진행할 계획이다.

빅로봇사는 청소로봇, 전기 자전거 등 IT기술이 적용된 첨단기기를 판매하는 회사다.현재 프랑스를 중심으로 온라인 유통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일본, 중국 등 5개국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장하려고 추진 중이다.

아띠는 ´친한 친구´, ´오랜 친구´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마술봉을 든 귀엽고 친근한 모습의 로봇이다. 어린이들이 로봇과 놀이를 통해 학습하며 두뇌계발과 신체발달 등 다중 지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교육용 로봇이다.

로봇을 활용한 교육은 아이들에게 무의식적인 반복과 각인을 불러일으키며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아띠´는 상품기획단계부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세계 각국의 어린이들에게 유용한 동작 인식, 언어 학습 등을 특화 시켜 개발됐다.

´아띠´는 국내 유명 교육 기업뿐만 아니라 영어교육 분야에서 권위가 높은 미국 유타 주립대학교(USU)와 교육용 콘텐츠를 공동으로 개발했다. 또 해외에서 프로그래밍 학습으로 유명한 ´스크래치(Scratch)´ 형태의 어린이용 프로그래밍 교육 콘텐츠도 개발했다.

특히 ´아띠´는 지난달 스페인 최대 이동통신사인 ´텔레포니카´사가 진행하는 유소년 IT교육 프로그램 ´탈렌툼 스쿨´에 채택돼 활용 중이다.

국내 최대 로봇전시회인 ´2013로보월드´ 전시장에서는 인도네시아 바이어로부터 약 200대 가량의 샘플 주문을 요청 받기도 했다.

현재 ´아띠´는 말레이시아 등의 나라와도 수출에 관한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아띠와 함께 학습할 경우 프로그래밍 변경 사항을 즉석에서 로봇에 적용해 동작 변화를 관찰할 수 있어 아이들의 이해를 돕고 흥미를 줄 수 있다" 고 설명했다.

박철순 SK텔레콤 컨버전스 사업본부장은 "아띠는 개발 단계에서부터 세계 무대를 정조준한 상품으로 금번 프랑스 수출 계약은 아띠가 교육 효과성 측면에서 높은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해외에서 소기의 성과가 만들어지고 있는 만큼 로봇 교육에 적용시킬 수 있는 글로벌향 콘텐츠 확보에 주력해 ICT와 교육이 결합한 교육 로봇 아띠로 또 다른 ICT한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by 100명 2013. 11. 6. 07:14

이상철 LGU+ 부회장, 경쟁사 간파·LTE 투자 주요
하성민 SKT 사장, 1위 사업자 선도지위 유지
이석채 KT 회장, 유무선 통신사업 무너져

▲ 통신3사의 최근 3년 주가 변화

 

최근 3년간 주가를 통해 본 통신3사 최고경영자(CEO) 성적표는 LG유플러스-SK텔레콤-KT 순으로 나타났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0년 1월 취임한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올해초 유임돼 임기 4년차에 접어들고 있다.

 

 

▲ 이상철부회장

1948년생이면서 정보통신부장관을 역임했던 이 부회장은 취임 당시 규제기관장 이었던 최시중(74) 방송통신위원장과의 연배 및 경력을 감안할 때 적절한 선임이었다는 평가였다. 하지만 1년여 동안 '탈통신'을 외쳐도 3위 사업자의 한계를 쉽게 극복하지 못하자 LG그룹 내에서도 한 때 갸우뚱 했다는 전언이다.

 

이 부회장이 약진하기 시작한 것은 LTE 투자가 본격화된 2011년 하반기 부터다. LG유플러스는 2011년 7월 출시된 4세대(G) LTE서비스에 발빠르게 대응, LTE 요금제와 단말기를 선보이고 데이터 중심의 서비스를 모바일에서 즐기는 시대로 이끌었다. 특히 2012년 1분기 말 LTE 전국망 커버리지를 구축해 타사보다 네트워크 선점효과를 얻었다.

 

3G망에서 경쟁사 대비 뒤졌던 LG유플러스 입장에서 발빠르게 4G로 전환했던 경영판단이 주요했다. 특히 이 부회장은 1996∼2000년 KTF 사장, 2001∼2002년 KT 사장을 역임했던 경력이 경영전략을 수립하는데 큰 도움을 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국내 통신시장은 포화상태인 만큼 사실상 뺏고 빼앗기는 싸움이다. 경쟁사가 주춤거리는 틈을 타 치고 올라가는 경향이 강한 만큼, 경쟁사를 잘 아는 수장일수록 승산이 높다는 설명이다. 

 

그 결과물도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주가에 반영됐다. 2011년 하반기부터 꿈틀대던 주가는 2012년 하반기부터 상승곡선을 그리며 올라갔다. 2011년 주당 4050원에 불과했던 주가가 올 8월에는 1만9900원 까지 4배 이상 뛰었다.

 

SK텔레콤의 하성민 사장은 국내 통신시장이 격변기 였던 2011년 3월 취임했다.

 

하 사장은 취임 당시 정만원 전 사장의 'IPE(산업생산성 증대)' 프로젝트가 큰 성과를 내지 못한 부담감을 떠 안았다. SK텔레콤은 애플 아이폰으로 촉

▲ 하성민사장

발된 새로운 ICT 생태계에서 통신시장의 성장정체를 돌파하기 위해 IPE 전략을 수립했고, 2020년 IPE 매출 20조원 목표를 내건 바 있다.

 

하지만 SK텔레콤은 1위 사업자의 저력을 발휘했다. LG유플러스에 이어 4G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시장점유율을 유지시켰다. SK텔레콤은 이동통신시장이 2G에서 3G로 옮겨갈 때에도 비슷한 전략을 썼다. 경쟁사인 KTF가 3G 투자에 먼저 나서면서 마케팅을 시도했지만, 어느정도 시장이 무르익을 무렵 제빨리 뛰어들어 역전시켰던 것.

 

이후 정부의 강력한 보조금 단속이 펼쳐지면서 SK텔레콤에게는 또 다른 기회가 찾아왔다. 마케팅비를 크게 쓰지 않고도 시장점유율 목표 50.5%를 지킬 수 있게 됐고, 더불어 영업이익에도 도움이 됐다. SK하이닉스의 도움도 컸다. SK그룹의 하이닉스반도체 인수 방침에 따라 SK텔레콤이 주도적으로 지분인수에 참여했고, 최근 SK하이닉스의 우수한 실적이 SK텔레콤 연결기준 실적을 올렸다.

 

SK텔레콤 주가는 2012년 5월 12만원에서 2013년 10월 24만원까지 2배로 뛰었다.

 

반면 이석채 회장이 이끈 KT의 주가는 오히려 뒷걸음질 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CEO 리스크까지 겹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 이석채회장

이 회장은 남중수 전 사장의 불명예 퇴진 이후 CEO 추천위원회를 통해 2009년 1월 KT 사장직에 올랐다. 그는 같은 해 사장 직함을 회장 직함으로 격상시키고, 전임 CEO가 추진해오던 KT-KTF 합병을 마무리했다. 이후 애플 아이폰이 각 국별 2·3위 통신사업자를 통해 판매를 시작하던 시점을 노려 국내에 아이폰을 처음 도입시켰다.

 

이때까지 이 회장에 대한 평가는 우수했다. 취임 당시 3만원대 이던 주가는 2010년 초 5만원을 돌파했고, 그해말까지 4만원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무리한 몸집 불리기와 잘못된 인사정책이 화를 키웠다는 평가다. 최근 KT 주가는 이 회장 취임 때와 비슷한 3만원 선을 유지 중이다.

 

이 회장은 BC카드와 금호렌트카 등 통신과 관련 없는 사업들을 인수하면서 KT그룹 몸집을 불렸으나, 일부 계열사 마저 성과를 내기 못하고 정작 주력인 통신 분야도 경쟁사 대비 무너지면서 빛을 바랬다. 특히 고문·자문위원 제도를 비롯해 계열사를 쪼개는 과정에서 여러 정치권 인사와 친분있는 인사를 자리에 앉혀 대내외적으로 공격을 받았다. 무엇보다 3만2000명에 이르는 KT 임직원들을 아우르지 못한 것이 주요했다. 내부 불만이 쌓이자 외부로 표출됐고, 이는 KT 영업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급기야 올 3분기 KT의 주력사업인 유무선 통신분야에 '빨간불'이 켜졌다. 올 3분기 성장성과 수익성이 모두 주춤거렸다. 특히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그룹사 덕분에 3078억원을 기록했지만, 개별기준으로는 1470억원에 불과해 불안감을 더해줬다.

by 100명 2013. 11. 5. 15:31
특유의 카리스마로 KT를 휘어잡았던 이석채 회장 시대가 이달 중 마무리될 가능성이 커졌다.

최근까지만 해도 “후임 CEO가 선출될 때까지 중요 의사 결정 등 업무는 지속하게될 것”이라던 이 회장이 4일 오후 늦게 돌연 휴가를 신청, 사실상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는 듯한 모습을 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어수선한 분위기속에 CEO리스크를 감내하고 있는 KT의 후임 CEO 선출에도 어느 정도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빠르면 다음 주 초쯤 이사회가 열리고 후임 CEO가 결정날 수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대부분 연내에 후임 CEO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이석채 KT 회장.ⓒKT
5일 KT 관계자에 따르면, 다음주 초쯤인 11일이나 12일 쯤 긴급 이사회가 열리고 이 자리에서 이석채 회장의 퇴임 시기와 후임 CEO 선출 방안 등이 논의된다.

또 다른 KT 관계자 역시 “현재 이사회에서 회장 사퇴 건과 후임 CEO 등의 건에 대한 결정을 다음 주 월요일(11일)이나 화요일(12일)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날 모든게 결정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KT 이사회 멤버들은 현재 위기를 조속히 수습하기 위해 후임 CEO를 빨리 확정해야 한다는 것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상황이 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가운데 이 회장의 휴가는 경영 공백에 따른 손실 가능성을 키우는 만큼, 이사회의 움직이 더욱 빨라질 수 밖에 없는 분위기다.

KT 한 관계자는 “어제 늦은 오후 이 회장이 갑자기 휴가를 냈다”며 “(휴가 기간이)언제까지인지는 파악을 못했지만, 잠시 머리를 식히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아직 업무를 손에서 놓은 것은 아닌 만큼 모든게 결정되기 전까지 중요 업무는 지속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사회 결정이 당장 다음 주로 예정된 만큼 이 회장이 중심의 KT 시대는 사실상 이달 중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 경기도 KT 성남 분당 사옥ⓒ연합뉴스
▲KT 차기 CEO 적격자는 누구?
벌써부터 KT를 이끌 새로운 CEO 후보자로 다양한 인물들의 자의반 타의반으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구체적인 그럴싸한 명분을 붙여가며 실명이 나돌기도 하지만 아직까지는 이르다는 것이 중론.

업계 분위기는 대체로 친박 출신 인사에 무게가 실린다는 현실론과 IT업계 관계자가 와야 한다는 전문가론이 엇갈리고 있다.

이중, 친박계 정치권 출신의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자의든 타의든 KT CEO 자리가 정치권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판단이 주요 근거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박근혜 캠프의 경제자문회의 위원으로 활동했던 인물 중 IT전자 쪽 인물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거듭 지적되고 있는 보은, 낙하산 인사에 대한 폐해와 문제들이 사회 문제화되고 있는 만큼 친박계보다는 IT 전문경영인 쪽으로 눈을 돌리는 시각도 적지 않다.

전문가 그룹에서는 삼성 출신의 전문경인이 거론되고 있기는 하지만, KT 내부 출신의 가능성에 주목하는 관계자들도 많다. KT가 성장정체 등 위기를 맞고 있다는 점을 고려, IT업계를 잘 아는 사람이 와야 한다는 요구다. 이 경우내부 승진보다는 전 사장들이 주로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IT쪽 정부 출신의 고위급 인사들도 한 몫하고 있다. 현재는 KT 출신 사장과 정통부 출신의 고위급 인사, 친박 출신의 삼성쪽 인물로 함축되고 있는 모습이다.

▲신임 CEO는 언제쯤 윤곽 드러낼까?
절차 상 늦어도 12월 안에는 공식 선임될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다.

당장 코 앞으로 다가온 것이 KT CEO 선출 절차다. 우선, 이사회 소집을 통해 이 회장의 퇴임절차를 정하고, 퇴임일자 기준 2주 이내에 CEO추천위원회를 구성하는 사규를 밟게된다.

CEO추천위원회는 사외이사 7인 전원과 사내이사 1인으로 구성된다. 사외이사진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김응한 미국 미시간대학 경영학 석좌교수와 이춘호 EBS 이사장, 이현락 세종대 석좌교수, 박병원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성극제 경희대 국제대학원 교수, 차상균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송도균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등으로 구성돼 있다.

사내이사는 표현명 KT 사장과 김일영 KT 사장 등 중 1명으로 구성돼 있다.

위원회는 위원장을 제외한 재적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 회장후보를 결정하게 된다. 이어 선정된 후보를 주총 결의를 통해 회장을 선출하게 된다.

이사회가 빠른 결정을 내리게 될 만큼, 이달 안에는 모든게 결정될 것으로 예측된다.
by 100명 2013. 11. 5. 15:30
KT 이사회가 다음주 초 회의를 열고 이석채 회장의 퇴임 일자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KT 이사회는 다음 주 월요일이나 화요일 이사회를 열고, 차기 회장 선임 일정과 절차를 논의할 방침입니다.

구체적인 퇴임일자가 정해지면 이사회는 이로부터 2주 이내에 CEO추천위원회를 구성, 위원장을 제외한 재적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후보자를 의결해 주주총회 결의를 거쳐 선임하게 됩니다.

CEO추천위원회는 7명의 사외이사와 1명의 사내이사로 구성되며, 이르면 연내 새 CEO를 선임할 예정입니다.
by 100명 2013. 11. 5.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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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 9월 1일~ 10월 31일, 벤치비 데이터 기준 KT, SKT의 광대역 LTE 커버리지 현황>
    최근 이동통신사들이 광대역 LTE, LTE-A를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본인 스마트폰의 모바일 데이터 속도를 찍어서 속도 인증을 하는 것이 크게 번지고 있다. 벤치비(bench bee)가 대표적인 속도측정 어플리케이션이며, 다운받아 실행하면 손쉽게 현재 위치에서 LTE 속도를 측정할 수 있다. 벤치비 어플을 통한 속도 측정이 많아지다 보니 누적 데이터를 통해 흥미로운 통계치가 생겼는데 바로 ‘광대역 LTE 커버리지’이다.

    현재 광대역 LTE는 KT와 SKT를 통해서 서비스되고 있다. 9월 3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취합한 벤치비 데이터 기준, 두 통신사의 커버리지를 비교해보면 빨간색으로 나타난 KT 광대역 커버리지가를 파란색으로 나타난 SKT 커버리지에 비해 훨씬 넓고 촘촘하게 분포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벤치비의 측정 결과는 광대역 LTE를 구축 시작한 시기 차이도 있지만, 기존 1.8GHz 망의 구축 정도에서 비롯된 것이다. KT와 SKT 두 통신사 모두 1.8GHz를 이용하여 광대역 LTE를 서비스하고 있으며, KT는 1.8GHz 주파수를 주력망으로 SKT는 보조망으로 사용하고 있다. 1.8GHz 대역에서 기존 LTE망이 촘촘하게 구축되어 있는 KT가 ‘광대역 LTE’를 빠르게 넓혀 갈 수 있었고, ‘광대역 LTE’서비스를 시행한 지 약 2주 만인 지난 9월 30일 서울 전 지역에 ‘광대역 LTE’ 구축을 완료했다.

    KT는 기존의 1.8GHz의 기지국뿐만 아니라, 인빌딩(in-building) 서비스를 위한 중계기 모두 광대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반면 SKT는 9월 30일 ‘광대역 LTE’를 처음 서비스한 이후 지난 10월 31일 서울 전지역 ‘광대역 LTE’ 구축을 발표했다. KT보다 1개월 늦은 셈이다.

    KT가 광대역 LTE를 더 빠르게 시작한 만큼 더 많은 KT 가입자들이 혜택을 보고 있다. 실제로 KT가 최초 광대역 서비스를 개시한 9월 15일부터 10월 31일까지 수도권 지역 벤치비의 데이터 통계에 따르면 KT사용자 속도측정 건수 중 ‘광대역 LTE’로 측정된 건은 54%로 나타났다.

    즉, 가입자 휴대폰으로 속도 측정을 해본 사용자 중 54%가 실제 ‘광대역 LTE’ 서비스를 제공 받고 있는 것이다.

    반면 SKT의 경우 전체 측정 건수 중에서 11%가 ‘광대역 LTE’인 것으로 나타났다.

    KT의 1.8GHz ‘광대역 LTE’의 가장 큰 장점은 휴대폰을 최신폰으로 바꾸지 않아도 쓰던 폰으로 빠른 속도를 제공 받는 것이다. 벤치비의 누적 데이터는 KT가 SKT에 비해 쓰던 폰 그대로 ‘광대역 LTE’의 빠른 속도를 더 많은 사용자에게 제공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by 100명 2013. 11. 5. 15:28


【서울=뉴시스】김민기 기자 = 이석채 KT 회장이 사퇴의사와 함께 올해 안에 인건비 격차를 1조5000억원에서 1조원까지 줄여야한다고 밝혔지만 사실상 임원 이외에 직원들까지 줄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KT 관계자는 5일 "이 회장이 인건비를 줄여야 한다고 밝힌 것은 실제로 줄이겠다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해 나가면 좋을 것이라는 의견을 밝힌 것"이라며 "임원들의 수는 줄일 수 있겠지만 실제로 구조조정을 통해 직원들까지 줄이기는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앞서 이 회장은 3일 전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임원의 수를 20% 줄이고, 그간 문제가 제기된 고문과 자문위원 제도도 올해 안에 폐지하겠다"며 "고배당 정책을 일시적으로 조정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매년 경쟁사 대비 1조5000억원 이상 더 많이 인건비가 소요된다"며 "비상한 각오로 인건비 격차를 1조원까지 줄인다는 근원적인 개선을 올해 안에 이뤄내야 한다"고 전했다.

공시자료에 따르면 현재 KT의 임원 수는 130여 명으로 이 회장의 의지대로라면 26명 정도가 연내에 퇴사하게 된다. 하지만 이들 이 퇴사하더라도 인건비가 줄어드는 폭은 50~90억원 수준에 그친다.

이에 실제로 인건비 5000억원을 줄이기 위해서는 KT의 1인당 평균 인건비를 7000만원으로 계산할 경우 7000명에 가까운 직원을 내보내야만 실현할 수 있다. 현재 KT 직원은 3만200여명으로 SK텔레콤 4200여명이나 LG유플러스 5200여명보다 월등히 많은 상황이다.

하지만 이미 사퇴 의사를 밝히고 이르면 11월께 회사를 떠나는 이 회장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시행하기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특히 회사 경영이 어려워진 것에 직·간접적으로 책임을 져야할 이 회장이 인원을 감축한다고 나선다면 노조나 내부 구성원들도 이를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 이 회장은 이날 휴가를 내면서 사실상 업무에서 손을 떼는 모양새를 취했다. KT 측은 업무 현안은 꾸준히 보고받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휴가를 복귀하더라도 업무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KT 이사회도 전날인 4일 긴급 전화회의를 갖고 오는 11일 이사회를 열어 이 회장의 사퇴일을 정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이 회장이 연말까지 업무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이사회의 발 빠른 움직임으로 11월 안에는 사퇴가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이 회장이 제시했던 임원 수 20%의 감축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이들은 주로 이 회장이 KT로 오면서 데리고 왔던 낙하산 인사들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 회장이 남은 시간 동안 직접 구조조정 등을 통해 비용절감, 인력 감축 등을 이뤄내긴 힘들 것"이라며 "인력감축 등은 차기 CEO의 의지에 따라 향방이 갈릴 것"이라고 전했다.

by 100명 2013. 11. 5. 14:56

KT미디어허브(대표 김주성)는 IPTV 서비스 올레tv에 찰리 채플린 전용관을 서비스한다고 5일 밝혔다.

 

올레tv는 내년 4월 말까지 채플린 장편영화 10편, 단편영화 패키지 4개로 구성된 특별 콜렉션을 유료방송 독점으로 제공한다.

 

작품 수급은 세계인이 사랑하는 영화 캐릭터인 ‘리틀 트램프’ 탄생 100주년을 맞아 기획된 것이다. 리틀 트램프는 명배우 찰리 채플린이 연기한 영화 속 대표 캐릭터다.

 


올레tv가 제공하는 ‘찰리 채플린 HD 특별 콜렉션’은 ‘모던타임즈’를 비롯해 ‘위대한 독재자’, ‘뉴욕의 왕’, ‘골든러쉬’ 등 장편영화 10편과 ‘소나기’, ‘바쁜 하루’ 등 34편의 단편영화로 이뤄졌다.

 

회사 관계자는 “그 동안 산발적으로 제공되던 작품은 물론, 구하기 힘들었던 채플린의 희귀작을 한 곳에 모아 제공하게 됐다”며 “이 작품을 모두 ‘클라우드DVD’로 제공한다”고 말했다.

 

올레tv 클라우드DVD는 한번 결제로 평생 소장할 수 있는 VOD 서비스다.

by 100명 2013. 11. 5. 14:26
성남--(뉴스와이어) 2013년 11월 05일 -- KT(회장 이석채, www.kt.com)는 5일 그룹 홍보 강화와 그룹사 임직원들 간의 소통 강화를 위해 그룹 블로그 ‘드림 클라우드’(http://blog.kt.com)를 오픈했다고 밝혔다. KT는 그룹 블로그 오픈을 기념해 가족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블로그에 댓글로 남기면 경품을 증정하는 ‘가족의 재발견’ 이벤트를 한달 간 진행한다.

KT 그룹 블로그 ‘드림 클라우드’는 우리 삶에 자리잡은 KT의 다양한 소식과 KT그룹 임직원 가족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그리고 IT와 관련된 최신 정보와 트렌드 등을 전하게 되며, ▲KT사람들 ▲뉴스 ▲유구유언 ▲IT & Trend ▲가상낙원 ▲매거진 ▲KT Pedia ▲U Can Dream 등의 카테고리로 구성돼 있다.

꿈이 모여 커가는 ‘드림 클라우드(Dream Cloud)’라는 블로그 이름에 걸맞게 사내외에서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과, 다양한 분야에서 그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줄 멘토들이 들려주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들도 꾸준히 소개할 예정이다.

우선 오픈 콘텐츠로 지난 7월에 KT에 입사한 신입사원 4명의 이야기(KT사람들)와 소설 ‘은교’로 유명한 박범신 작가와의 힐링 토크(U Can Dream)가 소개된다. 그리고 세계 최고의 동영상 생중계 기술을 보유한 KT 그룹사 유스트림코리아가 제공하는 ‘2013 서울세계불꽃축제’ 등 각종 인기 동영상들도 즐길 수 있다.

‘드림 클라우드’는 반응형 웹으로 제작되어 노트북,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든 디바이스에서 최적화된 화면으로 즐길 수 있다. 또한 ‘드림 클라우드’를 통해서 KT 그룹사들의 홈페이지와 블로그 등 SNS도 손쉽게 찾아갈 수 있다.

KT는 그룹 블로그 오픈을 맞아 가족에게 전하고 싶은 특별한 메시지를 그룹블로그에 댓글로 남기면 경품을 증정하는 ‘가족의 재발견’ 이벤트를 11월 30일까지 진행한다.이벤트 참가자 모두에게는 지니(genie) 100곡 무료듣기 쿠폰을 제공하며, 추첨을 통해 200만원 상당의 여행 상품권(1명), 5만원 상당의 외식 상품권(20명), 케이크 기프티쇼 2만원권(100명)을 제공한다.

또한 드림 클라우드 오픈 축하 댓글을 작성하고 뉴스레터 구독을 신청하면 지니 100곡 무료듣기 쿠폰을 제공하는 ‘그룹블로그와 친구할까요?’ 이벤트도 11월 31일까지 진행한다.

KT 커뮤니케이션실 김은혜 실장은 “KT 그룹 블로그의 이름 ‘드림 클라우드’는 클라우드 사업의 선두주자라는 뜻도 있지만, 꿈이 모여서 커지고 실현되는 곳이라는 의미를 지닌다”며, “KT 그룹사와 협력사 임직원, 그리고 고객과 네티즌들의 꿈이 모여 커가는, 삶의 감동이 있는 기업 블로그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by 100명 2013. 11. 5. 14:19

진대제 전 정통부 장관

이석채 회장의 사퇴 의사 표명으로 KT의 경영공백이 불가피한 가운데 후임 회장 선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는 당분간 비상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KT는 이동통신은 물론 IPTV, 위성 등 각종 주력사업의 악재가 겹친 데 이어, CEO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총체적인 위기를 맞고 있다.

회사의 주력인 이동통신 부문은 특히 올해 들어 가입자가 급격히 이탈하면서 수익이 급감하고 있고, 신 성장 동력으로 지목된 IPTV 사업도 점유율 규제가 확대되면서 난처한 상황이다.

최근에는 국정감사에서 위성매각과 관련한 의혹이 불거지면서 `태풍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회장은 사의를 표명했음에도 사표를 아직 제출하지 않고 구조조정까지 하고 나가겠다고 밝혀 회사는 뒤숭숭한 분위기다.

사표를 제출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우선 구조조정 인사권은 물론 현직 직함을 가지고 검찰 소환에 임하는 게 유리하다는 것이다.

또 참여연대와의 소송 건도 회사비용으로 처리할 있다.

이 회장은 3일 사의를 표명하면서 "후임 CEO가 결정될 때까지 중요한 과제들을 처리하고 회사 발전에 필요한 조치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임원의 수를 20% 줄이고, 그간 문제가 제기된 고문과 자문위원 제도도 올해 내에 폐지하겠다고 선언, 주목을 끌고 있다.

KT 한 관계자는 "신임 회장이 해야할 인사를 떠나는 회장이 하고 가겠다니 납득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KT노조도 이 날 성명을 내고 "현 시점부터 이 회장은 마음을 비우고 모든 짐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KT 수장을 선임하게 될 CEO 추천위원회 구성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구성원 대부분이 이 회장의 측근들로 짜여져 있기 때문이다.

이사회는 이 회장이 사표를 제출하면 이를 승인하고, 퇴임일자 기준으로 2주 이내에 사외이사 7명 전원과 사내이사 1명으로 구성된 CEO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추천후보를 의결하고, 이를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하게 된다.

한편 이 회장이 사표를 제출한 직후 갑자기 진대제 전 정통부 장관(의령)이 급부상하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명박 정권에는 대통령과 지역이 같은 TK(대구 경북)출신인 이석채 회장이 해성처럼 부상한 것과 비유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김기춘 청와대비서실장과 출신이 같은 PK(부산경남) 출신인 점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IT업계에서 로버트산업 육성을 골자로 한 `IT839전략'를 외치다 산업자원부와 마찰을 빚는 등 정통부 해체를 불러와 IT산업을 10년 이상 표류시킨 장본인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 회장의 사표가 수리될 경우, 사내 이사 직제에 따라 후임 CEO가 선임될 때까지 CEO 직무대행 1순위는 김일영 코퍼레이트센터장(사장), 2순위는 표현명 T&C(텔레콤&커뮤니케이션) 부문 사장이다.

KT는 당분간은 통신부문 사업전략과 정책을 총괄하는 표현명 사장을 중심으로 임원들의 집단적 리더십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표 사장은 이석채 회장의 고등학교 동문이다.

by 100명 2013. 11. 5. 07:48



이석채 KT 회장이 사임 의사를 밝힌 뒤 정치권과 통신업계의 관심은 이 회장 후임에 쏠리고 있다.

4일 관련업계와 KT에 따르면 이 회장의 후임으로 정·재계 출신의 인물과 KT 출신 인사, 정보기술(IT) 업계 임원 출신들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정계 인사로는 김형오 전 국회의장 이름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친박(親 박근혜계)출신 전직 국회의원 이름도 나오고 있다. 한글과 컴퓨터 사장을 지낸 전하진 새누리당 의원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KT가 민영화 이후에도 최고경영자(CEO) 선임 과정에서 정권의 입김이 크게 작용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정치권 인사들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새 정부 인사스타일로 미루어볼때 의외의 인물이 발탁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황의 법칙'으로 반도체 분야에서 유명한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과 정보통신기술 전문가인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도 거론된다.

KT 출신인 홍원표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장도 삼성출신 후보군에 포함돼 거론된다.

KT 노동조합은 4일 성명을 내고 "CEO 선임절차는 가장 신속하고 투명하고 객관적인 방법으로 진행되어야 할 것"이라며 "신임 CEO는 무엇보다 권력과 재벌로부터 자유롭고 사회공공성과 통신비전을 가진 인물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이 회장은 이날 오전 KT 서초사옥으로 출근했다. 전날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밝혔듯이 후임 CEO가 정해질 때까지 업무를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 회장이 사표를 제출하면 이사회가 이를 승인하고, 퇴임일자 기준으로 2주 이내에 사외이사 7명 전원과 사내이사 1명으로 'CEO추천위원회'를 구성한다.

CEO추천위원회는 위원장을 제외한 재적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CEO 추천후보를 의결하며, 선정된 후보는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된다.

by 100명 2013. 11. 5. 07:38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민희 의원(민주)이 4일 성명서를 내고 KT(030200)(34,400원 0 0.00%)는 이번 사태를 전면 개혁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KT가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고 회장이 물러나는 상황까지 온 데는 무분별한 정치권 낙하산 인사가 큰 몫을 했다”면서 “KT는 낙하산 인사들의 면면과 그간 했던 일들을 낱낱이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10여 명에 이르는 KT 차기 회장 후보자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데, 정치인 낙하산 인사는 철저히 배제돼야 한다”면서 “정치인이 아니더라도 현 정권과 가까운 친박 인사도 배제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이 회장은 KT 사옥 39곳을 감정가보다 낮은 가격에 매각했고, 모 업체를 계열사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주식을 시세보다 비싸게 사들였으며, 일부 임직원 급여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고, 무궁화 위성 헐값 매각 의혹을 받고 있다”면서 “ 사임이 검찰 수사에 대한 면죄부는 아닌 만큼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by 100명 2013. 11. 5. 07:38

KT 이석채 회장.  제공 | KT
KT 이석채 회장. 제공 | KT

‘KT호’가 외풍으로 심하게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고강도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연 매출 23조원에 55개 계열사를 거느린 재계 11위의 대기업 KT에 쏠린 국민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검찰의 전방위 수사로 압박을 받아 온 KT 이석채 회장이 3일 사임의사를 밝힌 가운데 향후 KT 진로에 대해 눈길이 쏠리고 있다. 최대 관심사가 후임 CEO가 누가 되느냐이지만 내부에선 비대한 KT조직을 이번 기회에 슬림화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강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현재의 비대한 조직으로는 경쟁사의 발 빠른 경쟁에 맞설 수 없다는 게 요지다. 이에 따라 향후 후임 CEO 선정과 함께 인력 구조조정을 놓고 KT는 한번 더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

◇KT, 경쟁사보다 인력 3~5배 많아 구조조정 불가피

이 회장은 3일 임직원에게 발송한 메일에서 “매년 경쟁사 대비 1조 5000억원 이상의 인건비가 더 소요된다”며 “KT가 변화에 잘 적응할 수 있는 인력구조를 가진 기업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본인의 사임의사를 밝히는 메일에서 회사의 근본적 내용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 놓았다. 이 회장은 우선 임원의 수를 20% 줄이고 그간 문제가 된 고문과 자문위원 제도도 올해내 폐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본인이 물러서면서 자신 책임하에 영입했던 인사들을 함께 정리하겠다는 의사인 셈이다.

그러나 KT 인력 구조조정은 여기서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KT의 한 임원은 “전체 매출액의 20% 이상을 인건비에 지출하는 현 구조론 경쟁력을 갖출 수 없다”며 구조조정의 불가피성에 대해 솔직한 입장을 밝혔다. 현재 KT의 직원 수는 총 3만 2000여명이다. 이 회장이 취임 초기 6000여명의 희망퇴직을 실시하며 조직의 슬림화를 추구했지만 KT는 여전히 경쟁사보다 직원 수가 3~5배 많다. 이동통신 경쟁사인 SK텔레콤의 직원 수는 4000여명, LG유플러스는 6500여명 선이다. SK텔레콤의 경우 SK브로드밴드, SK컴즈, SK플래닛 등의 계열사가 IPTV, 인터넷, 애플리케이션 상품개발 등의 업무를 별도로 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계열사를 다 합해도 SK텔레콤 직원은 1만여명 정도이다.

새 CEO가 취임하면 임원급 인사에 대한 대대적 손질과 함께 KT 조직의 대대적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CEO 교체에 따른 혼선과 조직의 동요가 대대적 구조조정을 가로막는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 KT 노조, “경영진 구조조정 거론은 경영실패 핑계일 뿐”

이에 대해 KT 노조 차완규 정책실장은 “이 회장이 후임 CEO에 인력조정 문제를 거론한 것은 경영상 책임을 회피하는 핑계에 불과하다”며 “KT가 경쟁사보다 인원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타사가 하지 않는 유선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수익이 나지 않는다고 유선 사업을 접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 또 “구조조정은 노조의 동의를 받아야 할 사안이고 현 노조의 입장은 당연히 반대다”고 덧붙였다.

◇무궁화위성 매각 논란… 또 불거지는 의혹들

한편 KT는 4일 광화문 사옥 기자실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논란이 되고 있는 무궁화 위성 2, 3호 매각에 대해 해명했다. KT의 위성사업 자회사인 KT샛의 김영택 사업총괄 부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선 할당받은 주파수를 홍콩 ABS에 매각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또 5억원의 헐값에 팔렸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위성자체의 매매가격은 5억원이 맞지만 기술지원 및 관제비용 등 200억원대의 관련계약이 체결되어 있다”고 밝히며 반박했다.

그러나 김 부사장은 기자들의 잇단 질문 공세에 “할당받은 주파수를 현재 ABS가 사용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해명하며 논란을 증폭시켰다. 국가의 공공재가 홍콩의 기업을 위해 사용되고 있는 셈이다. 또 매각시 정부와 협의조차 거치지 않았느냐는 지적에 대해서 “해석상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절차 위반 가능성 여지를 남겼다.

by 100명 2013. 11. 5. 07:37

최근 사의를 표명한 이석채 KT (34,400원 상승800 -2.3%) 회장의 배임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인 검찰이 KT 관계자를 줄소환해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4일 검찰 안팎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검사 양호산)는 최근 임금 및 복지 업무를 담당하는 임원 신모씨를 포함, KT 임원 4~5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KT가 추진한 스마트몰 사업, 부동산 매각 등에 대한 의사결정 과정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원들에게 급여를 과다 지급한 뒤 차액을 돌려받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에 대한 조사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등 시민단체는 지난 2월과 지난달 초 "KT회장 취임이후 총 1000억원대 손실을 회사에 입혔다"며 이 회장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들은 고발장에서 △KT 소유 부동산을 헐값에 매각하고 높은 임대료를 지급해 회사에 869억원대 손실을 입힌 혐의 △지하철광고사업 '스마트몰'사업을 불리한 계약 조건아래 추진해 60억원대 손실을 입힌 혐의 △콘텐츠 업체 사이버 MBA 인수와 자회사 KT OIC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137억원대 손실을 끼친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지난달 22일과 31일 KT 분당, 서초, 광화문 사옥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의 고삐를 조이고 있다. 반면 수사 대상인 이석채 회장은 지난 3일 르완다에서 귀국한 직후 이사회에 사의를 표명했다.

by 100명 2013. 11. 5. 07:29

이석채 KT 회장이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벌써부터 이 회장에 이어 KT의 키를 쥘 후임 최고경영자(CEO)에 관심이 쏠렸다. 이미 자의 및 타의로 회장 후보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사람들도 적잖다.

 

KT 회장 하마평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부터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이는 민간 기업인 KT의 CEO 자리가 정치권의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3일 통신 및 정치권 안팎에 따르면 현재 새 KT 회장으로 거론되는 인사는 약 10명 내외다. 면면을 살펴보면 정계뿐만 아니라 재계 출신까지 다양하다. 여기에 “현 정부에서는 하마평에 올랐던 사람은 제외된다”는 속설에 따라 깜짝 인사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흘러나온다.

 

현재 거론되는 인물은 김형오 전 국회의장과 전하진 새누리당 의원(한글과 컴퓨터 전 사장), 김동수 전 정보통신부 차관, 형태근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등이다. 또 삼성전자 출신으로는 ‘황의 법칙’으로 유명한 황창규 전 사장, ‘애니콜 신화’의 주역 이기태 전 사장도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윤종용 전 부회장의 이름도 물망에 올랐다.

 

▲ 이석채 KT 회장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지속적으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인물들이 있지만 현 정부 인사 스타일상 뚜껑을 열어봐야 할 것”이라면서도 “박근혜 정부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ICT 전문가들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업계에서는 청와대가 김종훈 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에게 KT 회장 자리를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파문이 일었다. 청와대의 오보 해명으로 일단락되긴 했지만 국적문제 등으로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윤창번 전 하나로텔레콤 대표 역시 올해 초부터 유력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됐지만 지난 8월 청와대 미래전략수석으로 임명되면서 KT 회장 자리에서 멀어졌다.

 

KT 내부에서는 통신에 정통한 전문가가 CEO가 되길 바라는 분위기다. 내부 승진의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선례를 비춰봤을 때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 내부에서는 표현명 현 T&C부문 사장, 이상훈 전 사장 등의 이름이 한때 회자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KT 한 관계자는 “매년 대선 과정에서 CEO 교체설이 나오는 것도 지겹다”며 “더 이상 정치권과 관련 없는 정말 통신 전문가가 CEO로 왔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 KT 광화문 사옥

이석채 회장이 3일 이사회에 사의를 표명함으로써 이사회는 구체적인 퇴임일자를 결정한 후 퇴임일자 기준 2주 이내 CEO 추천위원회를 구성하게 된다. CEO 추천위원회는 사외이사 전원(현재 7인)과 사내이사 1명으로 구성되며, 위원장을 제외한 재적위원 과반수 찬성으로 신임 CEO를 의결하게 된다.

 

선정된 후보는 주주총회 결의를 통해 최종 선출될 예정이다. KT 주주총회는 내년 3월 열릴 예정이지만 연내 임시 주주총회가 열릴 가능성도 높다.

 

이석채 회장은 당분간 정상적으로 출근, 업무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전직원에 보내는 이메일을 통해 연내 임원 수 20% 감축, 고문 및 자문위원 제도 폐지를 천명한 상태다.

 

이 회장은 “이사회에서 후임 CEO가 결정될 때까지 중요한 과제를 처리하고 후임이 개선된 환경에서 KT를 이끌 수 있도록 회사 발전에 필요한 조치를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by 100명 2013. 11. 5. 07:24

이석채 KT 회장이 3일 사퇴 의사를 밝혔다. "솔로몬왕 앞에 선 어머니의 심정으로 결단을 내렸다"는 자못 비장한 말과 함께. 얼마 전과는 사뭇 다른 태도다.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야 하는 때에 맞춰 이뤄진 아프리카 출장에서, 세상의 종말이 와도 사과나무를 심겠다며 사퇴 의사가 없음을 거듭 강조했던 게 불과 며칠 전이다.

그러나 사의 표명은 예상된 일이었다.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이석채 사퇴설은 끊임없이 제기됐다. 대표적인 MB맨으로 거론되는 이 회장을 새 정부가 놔둘 리 없다는 이야기였다. 10월 하순, '청와대에서 김종훈 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에게 KT 회장직을 제안했다'는 <아시아경제> 보도를 둘러싼 논란도 이런 상황을 잘 보여준다. 청와대에서 부인한 후 해당 기사는 삭제됐지만, 논란이 완전히 사그라진 건 아니다.

이 회장이 친박계 인사들을 고문 등으로 영입한 것도 사퇴 압력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지적도 곳곳에서 나왔다. 이명박 정부 시절 주로 친이계 인사들을 영입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친박계 '낙하산'들이 자신을 지켜줄 방패 노릇을 하길 기대한 것 아니었겠느냐는 시각이다.

그럼에도 이 회장을 향한 압박은 거셌다. 지난달 말 검찰은 KT에 대한 압수 수색을 두 번에 걸쳐 실시했다. 배임 혐의에 비자금 조성 의혹까지 제기됐다. 그것만이 아니다. 내림세인 KT 경영 상황, 친인척 특혜 의혹, 수년간 이어진 KT 노동자들의 죽음에 대한 책임 문제 등 이 회장의 사퇴를 압박하는 요소는 쌓여 있었다.

한마디로 사면초가였다. 수많은 '낙하산'을 주위에 포진시켰음에도 이 회장의 사면초가 상황이 바뀌지는 않았다. 분명한 건 이 회장이 자초한 일이라는 것이다. 부당한 압력에 밀려난 희생양으로 내세울 처지가 아니라는 말이다.

▲ 이석채 KT 회장. ⓒ연합뉴스

사면초가 자초한 이석채, 결국 사의 표명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KT 노동자들의 연쇄 사망 문제다. KT노동인권센터에 따르면 이석채 회장 부임 후 206명이 세상을 떠났다(전·현직 직원, 본사 및 계열사 직원 포괄). 이 중 26명은 스스로 목숨을 끊어야 했다.

한 생명이 사라지는 건 한 우주가 사라지는 것과 같다는 말이 있다. 그것에 비춰보면 이석채 회장의 KT에선 206개의 우주가 사라진 셈이다. 세상을 떠난 이들의 가족과 지인들이 감당해야 했던 고통까지 고려하면, 사라진 우주의 크기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억울하다고 느낄지도 모르겠다. 시쳇말로 '내가 그들에게 직접 칼을 들이댔느냐', '내가 취임하기 전에도 KT 노동자들은 죽어갔다'고 항변할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항변한다면, 그건 강변이다. 책임 회피다.

이 회장이 취임한 2009년, KT에선 5992명의 명예퇴직이 이뤄졌다. 사상 최대 규모였다. 이에 더해, '살인적 노무 관리'라고 불릴 정도로 강도 높은 노동 통제가 이뤄졌다. 그렇게 노동자를 옥죄어 달성한 성과의 많은 부분은 주주들에게 돌아갔다. KT 노동자들의 연쇄 사망이 이 회장의 이런 경영 방침과 무관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물론 이 모든 걸 이 회장 한 사람의 책임으로 돌릴 수는 없다. KT 노동자들이 세상을 떠나기 시작한 것도, 불법 인력 퇴출 프로그램 문제가 터진 것도 이 회장 취임 전이다. 사라진 우주가 206개보다 많다는 말이다. 그러나 이 회장이 KT를 이끈 시기에 그런 문제들이 훨씬 심각해진 것 또한 명확한 사실이다. 이 회장의 책임이 무거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것만이 아니다. 이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지만, KT의 실제 모습은 그것과 거리가 멀었다. 'KT 피해자 모임' 등이 목 놓아 외치는 것처럼, 이 회장의 KT가 '슈퍼 갑'으로서 재벌과 전혀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는 지적이 많다.

'KT는 재벌에 맞선 국민 기업'이라는 이 회장의 주장이 무색해지는 대목이다. 하나 더 이야기하면, KT는 통신 요금 원가 공개 논란에선 재벌인 SK, LG와 한목소리를 냈다. 상황에 따라 '국민 기업'과 '사기업' 논리를 번갈아 내세운 셈이다.

KT가 제대로 거듭날지를 판가름할 세 가지

이처럼 숱한 논란을 일으킨 이 회장이 물러날 뜻을 밝혔다. 그러나 이 회장이 떠난다고 해서 KT 문제가 자동적으로 해결되는 건 아니다. KT가 제대로 된 모습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를 판가름할 대목은 크게 세 가지로 보인다.

핵심은 '살인적인 노동 통제'의 악몽에서 벗어날 것인가 하는 문제다. 이 회장의 사임은 이 문제 해결을 위한 문을 연 것뿐이다. 검찰이 이 회장을 결정적으로 압박한 사안이 이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서도 그렇다.

중요한 건 민영화 이후 신자유주의 교과서 같은 길을 걸어온 KT의 체질을 바꾸는 것이다. 그렇게 하지 못하면 KT 노동자들의 연쇄 사망도, 'KT 피해자 모임'의 절규도 사라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것이 주시해야 할 첫 번째 대목이다. (관련 기사 : "매년 수십 명 죽는 KT, 이대로 가면 더 많이 죽는다")

이를 위해 이 회장의 후임자 인선 문제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이 대목에서 박근혜 정부의 태도를 주목할 수밖에 없다. 정부가 KT 지분을 보유한 건 아니지만, 이번 KT 회장 문제가 정부와 전혀 관계가 없다고 보는 이는 별로 없다. 이 회장의 사의 표명을 이끈 결정적 계기가 검찰의 연이은 압수 수색이라는 점에서도 이 점은 잘 드러난다. KT 회장직이 정권의 전리품이 돼선 안 된다는 우려가 기우임을 입증하는 건 정부의 몫이다. 이것이 주시해야 할 두 번째 대목이다.

또한 사의 표명과 무관하게 이 회장에 관한 의혹 조사는 계속돼야 한다. 같은 문제가 다시 발생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도 이는 불가피하다. 이와 함께 이 회장을 비판한 후 쫓겨난 이들 등을 구제하는 작업도 필요하다. 사기극 논란을 불러일으킨 세계 7대 경관 선정 문제에 대해 고발한 후 해고된 이해관 KT 새노조 위원장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것들이 제대로 이뤄지는지가 주시해야 할 세 번째 대목이다.

이 세 가지가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이 회장의 사의 표명이 KT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기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인지가 결정될 것이다. 문제는 이석채 이후다.

by 100명 2013. 11. 4. 08:09

이석채 KT 회장이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벌써부터 이 회장에 이어 KT의 키를 쥘 후임 최고경영자(CEO)에 관심이 쏠렸다. 이미 자의 및 타의로 회장 후보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사람들도 적잖다.

 

KT 회장 하마평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부터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이는 민간 기업인 KT의 CEO 자리가 정치권의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3일 통신 및 정치권 안팎에 따르면 현재 새 KT 회장으로 거론되는 인사는 약 10명 내외다. 면면을 살펴보면 정계뿐만 아니라 재계 출신까지 다양하다. 여기에 “현 정부에서는 하마평에 올랐던 사람은 제외된다”는 속설에 따라 깜짝 인사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흘러나온다.

 

현재 거론되는 인물은 김형오 전 국회의장과 전하진 새누리당 의원(한글과 컴퓨터 전 사장), 김동수 전 정보통신부 차관, 형태근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등이다. 또 삼성전자 출신으로는 ‘황의 법칙’으로 유명한 황창규 전 사장, ‘애니콜 신화’의 주역 이기태 전 사장도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윤종용 전 부회장의 이름도 물망에 올랐다.

 

▲ 이석채 KT 회장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지속적으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인물들이 있지만 현 정부 인사 스타일상 뚜껑을 열어봐야 할 것”이라면서도 “박근혜 정부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ICT 전문가들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업계에서는 청와대가 김종훈 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에게 KT 회장 자리를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파문이 일었다. 청와대의 오보 해명으로 일단락되긴 했지만 국적문제 등으로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윤창번 전 하나로텔레콤 대표 역시 올해 초부터 유력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됐지만 지난 8월 청와대 미래전략수석으로 임명되면서 KT 회장 자리에서 멀어졌다.

 

KT 내부에서는 통신에 정통한 전문가가 CEO가 되길 바라는 분위기다. 내부 승진의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선례를 비춰봤을 때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 내부에서는 표현명 현 T&C부문 사장, 이상훈 전 사장 등의 이름이 한때 회자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KT 한 관계자는 “매년 대선 과정에서 CEO 교체설이 나오는 것도 지겹다”며 “더 이상 정치권과 관련 없는 정말 통신 전문가가 CEO로 왔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 KT 광화문 사옥

이석채 회장이 3일 이사회에 사의를 표명함으로써 이사회는 구체적인 퇴임일자를 결정한 후 퇴임일자 기준 2주 이내 CEO 추천위원회를 구성하게 된다. CEO 추천위원회는 사외이사 전원(현재 7인)과 사내이사 1명으로 구성되며, 위원장을 제외한 재적위원 과반수 찬성으로 신임 CEO를 의결하게 된다.

 

선정된 후보는 주주총회 결의를 통해 최종 선출될 예정이다. KT 주주총회는 내년 3월 열릴 예정이지만 연내 임시 주주총회가 열릴 가능성도 높다.

 

이석채 회장은 당분간 정상적으로 출근, 업무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전직원에 보내는 이메일을 통해 연내 임원 수 20% 감축, 고문 및 자문위원 제도 폐지를 천명한 상태다.

 

이 회장은 “이사회에서 후임 CEO가 결정될 때까지 중요한 과제를 처리하고 후임이 개선된 환경에서 KT를 이끌 수 있도록 회사 발전에 필요한 조치를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by 100명 2013. 11. 4. 08:07
이석채 회장이 3일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KT는 조만간 후임 회장(최고경영자·CEO)을 뽑는 절차에 들어간다. KT 이사회는 먼저 이 회장의 퇴임 일자를 정한 뒤, 퇴임일 기준 2주일 이내에 'CEO 추천위원회'를 구성한다. CEO추천위원회는 정관에 따라 사외 이사 전원(7명)과 사내 이사 1명 등 8명으로 구성된다. 이에 따라 김응한 미시간대 석좌교수, 이춘호 EBS 이사장, 송도균 태평양 고문(전 방송통신위 상임위원) 등 사외 이사들이 당연직으로 참여하며, 김일영 그룹CC장(사장)과 표현명 T&C부문장(사장) 등 사내 이사 중 1명이 참여한다.

위원장은 사외 이사 중 1명이 맡으며, 회장 후보는 위원장을 제외한 7명의 추천위원이 다수결로 결정한다. CEO추천위원회가 단일 후보를 추천하면 주주총회에서 후임 회장을 선출한다.

후임 선임 절차는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연내 임시 주총을 거쳐 새 회장이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

통신업계에선 후임 회장 후보에 대한 하마평이 자천타천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현재로선 외부 중량급 인사가 들어올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IT 전문가 중에서는 방석호 전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이나 형태근 방송통신위원회 전 상임위원,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 등이 거론된다. KT 출신 인사로는 이상훈 전 사장, 최두환 전 사장, 홍원표 전 전무(현 삼성전자 사장)도 거론된다. 일부에선 박근혜 대선캠프에서 경제민주화를 주창한 경제계 원로 등 유력 정치인도 거론하고 있다.

 

by 100명 2013. 11. 4. 08:04
 



"함께 모두 물러나자?"

3일 사의표명한 이석채 KT회장이 그간 문제가 제기된 고문과 자문위원 제도를 폐지하겠다고 피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회장은 이날 전 직원들에게 보낸 이임사에서 "우리 현실을 보면 매년 경쟁사 대비 1조5000억원 이상 더 많이 인건비가 소요되지만, 이와 같은 변화에 잘 적응할 수 있는 인력구조를 가진 기업이라 보기 어렵다"며 "임원의 수를 20% 줄이고, 그간 문제가 제기된 고문과 자문위원 제도도 올해 내에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어 "우리 회사에 기여해 주셨던 고문님들과 자문위원님들께 이 기회를 빌려 감사의 뜻과 죄송하다는 마음, 함께 표한다"며 아쉬운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이 회장이 검찰과 치열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방패막이로 활용한다는 논란이 심했던 친박계 홍사덕·김병호·김종인 전 의원 등의 거취를 직접 드러낸 셈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이 회장의 발언은 이번 퇴임과 관련해 낙하산 인사라고 비판받던 지난 정부 고위직 인사들 모두와 함께 물러나겠다는 뜻을 표현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실제 이 회장은 2009년 1월 취임과 함께 30여명의 MB정부 인사들을 영입해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이와 관련 최민희 민주당 의원은 지난 국정감사에서 MB정부 초대 여성부장관 후보였다 낙마한 이춘호씨, 황교안 법무부 장관의 자녀인 황성진씨, 안풍사건에 연루됐던 김기석 전 안기부 기조실장 등 KT 전·현직 인사 36명이 낙하산으로 영입됐다는 주장을 펼쳤다.

현 정부 들어서는 박근혜 대통령 후보시절 선대본부장을 맡았던 홍사덕 전 의원을 비롯해 김종인 전 공동선대위원장, 김병호 전 캠프 공보단장 등을 회사 고문과 자문위원으로 영입해 "검찰에 고발된 KT 현 경영진과 이석채 회장이 현 정부 권력에 줄을 대기 위해 권력형 보험 가입을 감행하고 있다"는 거센 비난을 샀다.

KT의 한 관계자는 "최근 KT 경영사정에 대해 종합적으로 다시 한 번 분명히 입장을 밝힌 것일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지만 최근 사태에 대한 이 회장의 시각을 드러내는 발언으로 평가받고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파문이 커질 전망이다.

by 100명 2013. 11. 4. 08:03

사랑하는 임직원 여러분, 회장입니다.

오늘 저는 이사회에 kt대표이사, 회장직의 사임의사를 전달했습니다.

그리고 조속한 시일안에 후임 CEO를 선정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최근 일련의 일로 저는, kt를 대표하는 수장으로서 더 이상 현 상태를 지속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했습니다. 무엇보다도, 회사를 위해 몸과 마음을 다 바쳤던 임직원 여러분들의 고통이 이어지는 것을 보고, 시간을 지체할 수 없었습니다. 회사를 살리는 것이 저의 의무이기에 회사가 마비되는 것을 그대로 지켜볼 수는 없었습니다. 아이를 위해 아이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솔로몬 왕 앞의 어머니 심정으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 모든 것이 다 제가 부덕했던 탓입니다. 정말 미안합니다. 여러분.

지난 4년동안 저는 kt의 성과가 곧 대한민국의 성과이며, 투명하고 혁신적인 회사로 kt를 거듭나게 하는 것이 제 인생의 마지막 소명이라 생각하고 임해왔습니다. 급변하는 시장과 험난한 경쟁속에서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여러분들이 함께 노력해 주어서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부합니다. 재벌이 아닌 기업도 치열한 전장에서 당당히 겨뤄 성공한 기업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고, 여러분들의 열정과 헌신으로 지금 kt는 글로벌 무대에서 우뚝 서고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의 발목을 잡았던 IT시스템의 혁신이 이제 막 자리를 잡아가고, 글로벌 사업도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는 기반을 닦던 때에 회사가 어려움을 겪게 돼 회장으로서 참담한 마음과 함께 책임을 통감합니다. 이사회에서 후임 CEO가 결정될 때까지 저는 모든 혼과 힘을 기울여서 중요한 과제들을 처리하고 후임 CEO께서 개선된 환경에서 kt를 이끌 수 있도록 회사 발전에 필요한 조치를 충실히 마무리하겠습니다. kt의 생존과 미래를 위해 저는 어떠한 희생도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그것이 물러나는 CEO로서 저의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 회사는 경쟁력과 수익성 강화를 위한 결단이 필요합니다. 그동안kt가 많은 혁신을 이뤄왔지만, 현재 우리의 사업과 인력구조로는 변화된 환경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잘 아시겠지만, 4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통신산업은 유선에서 무선으로, 구리선에서브로드밴드로, 통신이 아닌 IT 컨버전스 위주로 바뀌었습니다. 네트워크만 잘 깔면 고객이 모이던 시절에서 적극적으로 고객을 유치하지 않으면 네트워크 자체가 무용지물이 되는 시대, 국내에 머물면 죽고 글로벌로 나가야 활력을 찾는 시대로 변화했습니다.

우리 현실을 보면 매년 경쟁사 대비 1조 5천억원 이상 더 많이 인건비가 소요되지만, 이와 같은 변화에 잘 적응할 수 있는 인력구조를 가진 기업이라 보기 어렵습니다. 이 갭을 줄이지 않으면 어렵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번 경영성과를 통해 확인했습니다. 서비스 정신으로 적극 고객을 유치하지 못하면 그 기업은 죽는다는 사실도 깨달았습니다. 비상한 각오로 인건비 격차를 1조까지 줄인다는 근원적인 개선을 올해안에 이뤄내야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저는 임원의 수를 20% 줄이고, 그간 문제가 제기된 고문과 자문위원 제도도 올해내에 폐지하겠습니다. 우리 회사에 기여해주셨던 고문님들과 자문위원님들께 이 기회를 빌려 감사의 뜻과 죄송하다는 마음, 함께 표합니다.

한편 우리는 서비스 위주의 기업이 되기 위한 추가적 인력 보충을 고려해야 합니다. 여성중심의 인력보강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같은 일들을 하기 위해선 배당정책을 일시적으로 조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사회에 건의할 생각입니다. 다행히 LTE 투자와 BIT 투자사업이 완료되어 내년도 투자소요는 현재 4조원대에서 3조원대로 조정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렇게 되면, kt의 경쟁력과 수익력은 내년에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저는 이 기회를 빌어 kt가 꾸준히 추진해온 글로벌 진출 기회가 성공적으로 열리고 있다는 사실을 보고드릴 수 있어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동안 여러 시도를 했지만 구체적 성과를 얻지 못했는데 르완다에서 개최된 TAS(Transform Africa Summit) 기간중 획기적인 전기를 맞게 됐습니다.

아프리카 진출의 핵심은 해당 정부와 함께 초고속 정보화 고속도로를 만들고 운영할 뿐 아니라 그 고속도로 위를 가득 채울 가상재화, 솔루션 등 화물도 개발해내는 일명 '두 개의 수레바퀴' 모델입니다. 이 화물은 e-learning, e-health, e-agriculture, Smart City 등 IT를 활용한 지식산업의 진수들이며, 아프리카 국가들은 지식산업의 활성화를 통해 그들의 경제 사회 발전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그동안 통신을 뛰어넘는 종합적인 접근방법으로, 성공적 경제개발을 간절히 바라는 아프리카에 kt와의 협력의 진정한 가치를 알려줄 수 있었습니다. 8개국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가 건설한 초고속 정보망이 얼마나 빠르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눈으로 확실히 보여주었고, 전시회를 통해 kt의 역량을 확인할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이에 따라 회의에 참석한 정상들이 kt와 협력해 나가기를 적극적으로 희망했습니다. kt와 협력한다는 것은 기존 사업권자와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t와의 협력을 통해 경제 사회 발전을 촉진시킬 것으로 정상들은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우후루케냐타 케냐 대통령의 요청으로 저는 귀국길에 케냐에 들러 르완다와 같은 '두 개의 수레바퀴' 모델 추진에 합의했습니다. 르완다 대통령은 트위터와페이스북에 이 같은 내용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우간다 대통령도 11월 초 미팅을 요청해 왔습니다.

TAS기간중 공동마켓을 형성하기로 정상간에 합의한 르완다, 케냐, 우간다와남수단이 '두 개의 수레바퀴' 모델을 적용할 경우 단순한 통신업이 아니라 우리 한국의 지식산업이 처음으로 아프리카에 진출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고, 우리는 1억명 시장에 진출하게 됩니다.

서부 아프리카 지역도 동일한 요청이 있었습니다. 이것이 성사된다면 우리는 아프리카 동부에서 서부까지 관통하는 초고속 정보망을 건설 운영하게 됨은 물론, 이 고속도로 위를 달릴 지식산업은 kt 혼자가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가 꽃피울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입니다. 화물은 kt 혼자 만들 수 없습니다. 다른 기업들의 활발한 참여와 협력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대한민국 전체의 지식산업이 세계로 웅비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일부는 kt의 몫이 될 것입니다.

또한 르완다 대통령은 ICT를 활용해 르완다의 핵심인프라를 혁신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을 가장 빠른 시일 내에 kt주도로 연구, 보고해줄 것을 요청해 왔습니다. 물론 유상입니다. 이러한 정도로 kt의 위상이 높아졌습니다.

아프리카 국가의 정상들은 가난을 딛고 경제입국을 이뤄낸 한국 기적의 비결을 전수받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기회를 하나하나 다져서 계속 진출해야 합니다. 이것은 지금까지 유상건설, 상품 수출의 형태로 지출했던 한국이 전혀 다른 형태로 아프리카의 미래에 기여함을 의미합니다.

이미kt는 DJSI 3년 연속 1위 선정 뿐 아니라 ITU 및 GSMA등 국제기구에서 최고의 기업으로 각인되기 시작했습니다. 모두 다 여러분들 노력 덕분입니다. 이번에 아프리카 정상들이 감명을 받은 것은 직원 여러분들이 절대적으로 불리한 여건에서도 밤잠을 자지 못하고 눈물과 땀으로 전시회를 준비해준 덕분입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아프리카에서 다시 입증된 kt만의 저력, 르완다의 고위관료들이 극찬할 정도의 올바른 매너와 태도, 그리고 뜨거운 열정과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잠재력을 보여 준 여러분들에게 고개숙여 고맙다는 뜻을 전합니다. 그러한 여러분들과 함께 일했다는 사실은, 지난 4년 저를 지탱해 준 자신감의 원천이었습니다.

우리kt는 뉴욕증시에 상장된 몇 안되는 대한민국 기업입니다. 우리나라 뿐만아니라 미국 일류 회계법인의 엄격한 회계감사를 받고 있는 기업으로서 그 어떤 기업보다 투명한 기업이라고 자부합니다. 그동안 세계 어디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기업이 되도록 우리는 뼈를 깎는 혁신을 해 왔습니다.

그간의 일들로 여러분들이 공들여 만든 회사의 이미지가 피해를 받은 점 가슴깊이사과드립니다. 땀과 눈물로 일궈낸 kt의 역사가, 여러분들의 자부심이, 이번 일로 인해 더 이상 상처를 받아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회사에 대해 떠오르는 여러가지 의혹들, 연봉을 포함한 상상을 초월한 억측으로부터 회사가 자유로워질 수만 있다면 기회가 주어지는 대로 제 급여도, 처분이 지극히 제한되는, 주식으로 지급되는 장기성과급도 한치 숨김없이 공개하겠습니다. 저는 전임사장의 급여체계를 그대로 따랐습니다.

저는 회사를 떠나는 순간까지 제 남은 모든 에너지를 다해 kt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데에 필요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여러분들도 kt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동참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임직원 여러분, 노동조합 간부 여러분, 어려운 가운데 kt의 사외이사를 맡아주신 이사님 여러분, 그리고 주주 및 고객 여러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미안합니다.

그리고 그간의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by 100명 2013. 11. 4. 08:01

◆ 이석채 KT회장 전격 辭意 / 흔들리는 KT號 어디로 ◆

이석채 KT 회장이 사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KT 후임 회장이 누가 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신임 회장은 CEO추천위원회 추천으로 결정된다. KT 정관에 따르면 CEO추천위는 회장 사퇴 후 2주일 이내 구성하도록 돼 있다. 이 회장 사퇴일을 언제로 할지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현 상황대로라면 CEO추천위는 늦어도 오는 16일 이전까지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추천위는 사내외 추천을 받아 재적위원 과반수 찬성으로 이르면 2주, 늦어도 한 달 이내 한 명의 후보를 추천해 주주총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따라서 이르면 이달에 신임 KT 회장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차기 KT 회장 후보는 박근혜정부 출범 때부터 하마평이 끊이지 않았다. 얼마 전엔 청와대에서 이 회장에게 직접 사퇴를 종용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정부 지분이 0.1%도 없는 민간 기업에 대한 정권의 부당한 간섭이라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다만 이 회장 자신도 전 정권 출범과 더불어 KT 수장을 맡은 만큼 일각에서는 `정권이 바뀐 만큼 진작 자리를 비웠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평가가 있기도 했다. 신임 KT 회장 후보로는 과거 KT 출신부터 삼성그룹 출신 경영인, 전직 정보통신부 장ㆍ차관,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까지 거론되는 인사만 십수 명에 달한다.

신임 KT 회장에 주어진 최대 과제는 `KT 위기론` 극복이다. KT는 국내 대표 통신사업자임에도 이석채 회장 임기 시절 유ㆍ무선 통신사업 실적이 갈수록 악화돼 왔다. 이동통신 수익사업으로 떠오른 롱텀에볼루션(LTE)에서는 경쟁사에 계속 밀리고 있다. 유선 부문 매출도 급속히 떨어지고 있다.

KT 통신 경쟁력 회복은 내부 갈등을 치유하는 것에서 찾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3만5000여 명의 임직원을 하나로 묶을 리더십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특히 2009년 단행된 6000여 명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을 극복하는 게 무엇보다 시급하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내부 세력이라고 할 수 있는 `원래 KT`와 외부 인사를 지칭하는 `올레 KT` 간 갈등이 도를 넘어섰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KT 관계자는 "정보통신 전문가, 정권과 친한 인사인 것도 중요하지만 내부 임직원 간 해묵은 갈등을 풀 수 있는 리더가 와야 한다"고 말했다.


KT 지배구조 개선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CEO 불법행위, 실적악화 등 모든 문제에 대해 권한이 있는 이사회가 책임지고 처리하는 GE, JP모건, GM, IBM 등 글로벌 일류 기업 사례에서 배워야 한다는 것. 반면 KT는 새로 선출된 CEO가 자신의 입맛에 맞는 사람들로 이사회를 구성해 이 이사회가 CEO 연임을 결정하는 비정상적인 구조다. 이사회가 CEO 독단을 견제하는 본래 역할을 할 수 없다는 얘기다.

by 100명 2013. 11. 4. 07:55

이석채 KT 회장이 3일 전격 사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KT의 새로운 수장에 어떤 인물이 발탁될 지 벌써부터 재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미 이석채 회장의 후임으로 10여명의 사람의 이름이 오른 바 있어 이 중 한명이 KT 새 수장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있는 반면, 아예 이름이 거론 되지 않은 새 인물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3일 통신업계 관계자들은 “차기 KT 회장 내정자라고 세간에 오르내리던 사람은 오히려 KT 회장으로 뽑히지 않는다는 속설이 있는만큼 뚜껑은 열어봐야 안다”는 입장을 보였다.

통신업계에선 후임 회장 후보에 대한 하마평이 자천타천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현재로선 거대 공룡기업인 KT를 장악하려면 외부의 중량급 인사가 들어올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IT 전문가 중에서는 방석호 전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이나 형태근 방송통신위원회 전 상임위원이, 업계 출신으로는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 한글과 컴퓨터 사장을 지낸 전하진 새누리당 의원, 애니콜 신화를 만든 이기태 삼성전자 전 사장, 윤종용 삼성전자 전 부회장 등이 거론된다.

KT 출신 인사로는 이상훈 전 사장, 최두환 전 사장, 홍원표 전 전무(현 삼성전자 사장)도 거론된다. 일부에서 유력 정치인이 KT 수장으로 올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 초대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로 지명됐던 김종훈 전 미국 벨연구소 사장도 물망에 올랐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방송과 통신 쪽 경력이 있는 인물 중 박근혜 당선인과 가까운 사람들이 KT 회장 후보로 꼽히고 있다"며 "민영화 된 KT에 정치권 인물이 앉히기에 부담스럽지만 그래도 이 쪽에 전문성이 있는 새로운 인물을 앉힌다면 어느정도 여론을 유리한 쪽으로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김종훈 전 사장은 국적 문제 등으로 KT 수장에 오르기엔 법적인 문제가 있어 실제로 KT 수장이 되기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한편 업계에서는 더이상 KT 회장이 정치권 인사나 정치권 몫으로 채워져서는 안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5년 후 정권이 바뀐다면 또 다시 CEO 리스크로 인해 KT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해관 전 KT노조위원장은 "KT 수장에 정치권 인사를 앉히기 보다는 통신 전문가를 앉히는 게 KT를 위해서도 바람직하다"면서 "통신 전문가를 앉혀야 현재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KT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전했다.

by 100명 2013. 11. 4.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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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3월 16일 주총에서 연임에 성공한 이석채 KT 회장이 19일 오전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열린 올레 경영 2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 김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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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채 KT 회장이 결국 물러났다. 지난 2009년 3월 남중수 전 사장에 이어 KT 수장이 된 지4년 8개월 만이다.

이 회장은 아프리카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다음날인 3일 오후 이사회에 사임 의사를 전달했다. 이 회장은 이날 전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회사를 살리는 것이 내 의무이기에 회사가 마비되는 것을 그대로 지켜볼 수는 없었다"면서 "아이를 위해 아이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솔로몬 왕 앞의 어머니 심정으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사실상 검찰의 잇따른 압수수색 등 '외압'이 작용했음을 암시한 것이다.

"솔로몬 왕 앞 어머니 심정"... 검찰 수사 등 '외압' 암시

아울러 이 회장은 "그간의 일들로 여러분들이 공들여 만든 회사의 이미지가 피해를 받은 점 가슴깊이 사과한다"면서도 자신을 향한 여러 의혹을 부인했다. 이 회장은 "전임사장의 급여체계를 그대로 따랐다"면서 "회사에 대해 떠오르는 여러 가지 의혹들, 연봉을 포함한 상상을 초월한 억측으로부터 회사가 자유로워질 수만 있다면 기회가 주어지는 대로 급여도, 주식으로 지급되는 장기성과급도 한 치 숨김없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석채 회장은 지난달 31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미방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지난달 26일 아프리카 르완다에서 열리는 아프리카 혁신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했다 지난 2일 귀국했다. 이 회장은 귀국 전 현지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KT는 1급수가 사는 물"이란 말로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일축했다.

앞서 참여연대, 언론노조 등 시민단체는 지난 2월 이 회장이 스마트 애드몰 사업과 친인척이 관계된 OIC랭귀지비주얼, 사이버NBA 등에 투자하는 과정에서 회사에 수백억 원대 손해를 끼쳤다며 배임 혐의로 고발한 데 이어, 지난달 초에도 부동산 헐값 매각 혐의로 추가 고발했다.

검찰은 지난달 22일 이 회장 자택과 KT 본사를 비롯한 16곳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지난 31일에도 KT 주요 사옥과 임직원 주거지 등 8곳을 2차 압수수색하는 등 이 회장 주변을 압박해왔다. 특히 후속 압수수색 과정에서 비자금 조성 의혹도 제기됐다. (관련기사: 검찰, KT 전격 압수수색... '이석채 소환' 신호탄? )

전임자인 남중수 전 사장 역시 2008년 이명박 정부 들어 납품 비리 혐의로 수사를 받다 구속됐고 결국 남은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2009년 1월 물러났다. 이 회장 역시 박근혜 정부 들어 청와대 사퇴 종용설 등 사임설이 끊임없이 제기됐지만 홍사덕 전 의원 등 친박 인사들을 고문으로 영입하는 등 자리를 고수해왔다. 이 회장은 지난해 3월 연임에 성공해 임기를 1년 반 정도 남기고 있었다.

"이석채는 다윗의 돌에 쓰러진 골리앗"... 민주당, '낙하산' 경고

KT 이사회는 조만간 이 회장의 구체적인 퇴임일자를 정하고 CEO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선정된 후보를 주총에서 결의할 예정이다. CEO추천위원회는 사외이사 7명 전원과 사내이사 1명으로 구성되며, 위원장을 제외한 재적위원 과반수 찬성으로 후보를 정한다.

이 회장은 이날 이메일에서 "이사회에서 후임 CEO가 결정될 때까지 중요한 과제들을 처리하고 후임 CEO가 개선된 환경에서 KT를 이끌 수 있도록 회사 발전에 필요한 조치를 충실히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매년 경쟁사 대비 1조 5천억원 이상 더 많이 인건비가 소요된다"면서 "임원 수를 20% 줄이고 그간 문제가 제기된 고문과 자문위원 제도도 올해 내에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미방위 민주당 간사인 유승희 의원은 이날 성명에서 "이석채 회장의 사퇴가 배임 횡령 의혹의 면죄부가 될 수 없다"면서 검찰에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한편 박근혜 정부에도 "KT 대표이사 자리가 더 이상 정권의 전리품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낙하산 인사'를 경고했다.

이해관 KT새노조 위원장은 "이 회장의 사임을 대환영한다"면서 "솔로몬 앞 어머니가 아니라 다윗의 돌에 쓰러진 골리앗이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배임 혐의 고발 건과 관련 이 회장 구속 수사와 이사들 책임 문제도 지적했다.

by 100명 2013. 11. 4. 07:53


이석채 KT 회장은 지난 4년 동안 여러 형태의 혁신을 시도했지만, 낙하산인사와 무리한 자산 매각 등으로 인해 KT에 거대한 위기를 불러왔다는 평가다.

정부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불안기업지배구조 개선이 없이는 이 회장과 같은 실패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석채 회장은 지난 2009년 1월 KT 사장으로 취임하자마자 유선 중심의 KT와 이동통신사인 KTF를 합병하는 조직통합에 나선 뒤 KT를 재계 순위 10위권, 계열사 40여개를 거느린 거대 그룹으로 만들었다.

이 회장은 KT를 거대한 그룹으로 만들고 스스로 회장 자리에 오른다.

특히 이 회장은 폐쇄적이라는 평가를 받던 국내 이통시장에 애플의`아이폰'을 도입하며, 대한민국 스마트폰시장의 출발을 알리는 `방아쇠' 역할을 했다.

그러나 이 회장은 이후 파격적인 낙하산 인사로 내부로부터의 혁신을 차단시켰다.

임기 중 수 십명의 고위급 낙하산인사를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민간기업임에도 정부가 사실상 CEO를 임명하는 취약한 지배구조 속에 놓여있다.

이 회장도 자신의 정치적 지배력을 측근 또는 정치권의 `낙하산' 인사들로 자리를 채우는데 활용했다.

기존에 20∼30년씩 근무한 `KT맨'들의 사기는 떨어질 대로 떨어진 상태다.

KT 조직 내부의 불만과 낙하산 인사들의 무책임한 경영은 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졌다.

대표적으로, KT내에서 이 회장의 핵심 측근으로 불리던 서유열 사장은 커스터머부문 수장을 맡고서도 6개월 가까이 자리를 비워 KT의 영업조직이 사실상 와해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파수 정책의 실패로 LTE를 경쟁사보다 늦게 시작하기도 했고, 수 십만명 이상의 가입자가 빠져나가는 비상상황을 맞고 있다.

이 회장의 위기는 참여연대가 KT의 OIC 랭귀지 비쥬얼 등 계열사 편입과정과 스마트몰 사업 등에서 배임혐의를 들어 이 회장을 검찰에 고발하면서 본격화되기 시작됐다.

검찰은 배임혐의에 더해 이 회장이 별도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들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이 회장이 아프리카 출장에서 귀국한 2일 저녁부터 이 회장의 최측근 및 KT 전현직 임원의 줄소환이 이어지면서, 이 회장은 결국 사퇴결심을 굳힌 것으로 파악된다.

KT는 공기업에서 민간기업으로 전환했으면서도, 지배구조상 확실한 독자경영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매번 정권이 바뀔 때마다 청와대나 정치권의 낙점을 받은 인사가 KT CEO로 교체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이 회장도 전임 남중수 사장이 개인 비리 의혹으로 사퇴를 표명한 지난 2008년 11월 5일과 단 이틀 차이로 회장직을 내려놓게 됐다.

이 회장의 사퇴 이후에도 후유증은 커 보인다.

사기가 바닥에 떨어진 KT직원들이 주력 사업인 유무선 통신분야에서 경쟁력을 회복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KT의 지배 구조에 있어 독립성을 확보할 확실한 장치를 마련하고, 낙하산 인사 대신 전문성 있는 인사가 후임으로 와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by 100명 2013. 11. 4. 07:52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KT 이석채 회장에 대한 세간의 평가는 엇갈린다.

한 쪽에서는 애플사의 아이폰을 2009년에 국내에 과감하게 도입, 스마트폰 시대를 부흥시킨 '승부사'적 기질에 긍정적인 평가를 보낸다.

하지만 거침없는 언행과 고액 연봉, 고가의 사옥, 낙하산 인사 등 갖가지 논란거리들이 그를 꼬리표처럼 따라 붙었다. 여기에 실적 부진까지 겹치면서 재임 내내 책임론이 그의 발에 족쇄를 달았다.

경북 성주 출신인 이 회장은 경복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보스턴대 경제학과 박사로 학업을 마쳤다.

행정고시 7회로 공직에 입문, 경제기획원 예산실장, 농림수산부 차관, 재정경제원 차관, 정보통신부 장관,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 국민경제자문회의 민간자문위원 등 정부 요직을 두루 거친 후 2009년 KT 대표이사 회장에 올랐다.

KT 회장으로 취임한 그의 첫 행보는 유선사업자 KT와 무선사업자 KTF를 합병한 것. 이는 천문학적 비용이 걸림돌로 작용했던 양사 내부의 미온적인 분위기를 헤쳐나가면서 이뤄낸 합병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비용도 당초 예상의 3분의 1 수준인 2980억원으로 줄였다.

두 회사의 합병은 하지만 이후 한지붕 두집안 처럼 KT와 KTF 두 회사 임직원간 끊임없는 반목을 유발시켜 갈등과 내홍에 시달리는 원인이 됐다.

이 회장의 거침없는 언사는 세간의 우려를 낳았다. 삼성전자 등 스마트 TV 제조사를 상대로 "더 이상 공짜 점심은 없다"며 망 이용료를 지불해야 한다는 말은 업계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그의 추상같은 태도는 내외부를 가릴 것이 없었다.

이 회장은 지난해 3년 임기의 대표이사 회장직에 연임되기 전 일부 주주들의 반대에 직면하기도 했다. 당시 일부 주주들은 KT 주가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폭락한 점, 주파수정책 실패, 2G종료로 인한 소송비용 등에 대한 책임을 물으며 회장 연임에 반대했다.

이와 함께 40억원대의 고액 연봉, 청담 타워팰리스 사택, 그리고 지난 이명박 정권 당시 정계에서 낙하산 인사를 잇따라 등용 등 스캔들을 몰고 다녔다.

또 KT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론도 나왔다. KT는 올 3분기 실적에서 주력 사업인 통신분야에서 부진했다. 무선분야는 LTE 가입자가 늘면서 가입자 1인당 월매출(ARPU)이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지만, 전체 매출은 단말기 판매 부진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하락한 1조7138억원에 그쳤다.

전체 매출도 지난해 3분기보다 7.3% 하락한 5조7346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7% 증가한 3078억원을 기록했지다.

결국 이 회장은 끝없는 논란 속에서 최근 검찰의 KT 압수수색을 이겨내지 못하고 거취를 결정하게 됐다.

최근 검찰은 시민단체 참여연대가 이 회장을 업무상 배임 혐의 등으로 고소한 사건과 관련,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하는 과정에서 회사에 손실을 끼친 의혹 등을 살펴보기 위해 압수수색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를 놓고 정치적인 꿍꿍이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성 소문만 난무한 상황이다.

by 100명 2013. 11. 4. 07:48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역사는 반복된다고 했던가. 부임 초기 혁신의 전도사로 조직원에게 희망을 심어줬던 이석채 KT 회장이 끝내 사의를 표명했다.

검찰의 강도높은 압수수색, 뚜렷한 정황은 없지만 청와대발 외풍이 결국 이석채 회장을 자리에서 물러나게 한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5년전 사퇴 압력에 거부하다가 결국 불명예 퇴진한 남중수 전 KT 사장의 전철을 밟는 모양새다.

◆이석채 회장 3일 전격 사의 표명…검찰 수사 부담 느낀 듯=이석채 회장은 미래창조과학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되는 등 주변을 둘러싼 의혹이 끊임 없이 제기됐다. 참여연대가 배임 혐의로 고발한 이후 검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했다.

하지만 이석채 회장은 예정된 아프리카 르완다 출장을 강행하는 등 검찰 수사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달 31일 3분기 실적이 발표되던 날 또 한 번의 검찰의 압수수색이 이뤄지는 등 이 회장에 대한 압박은 점점 강도가 높아졌다.

2일 귀국한 이 회장은 결국 하루만에 사의를 표명했다. 이 회장은 르완다에서 "세상에 종말이 와도 사과나무를 심겠다"고 말했지만 한편으로는  "거대 쓰나미를 어찌 돌파하겠느냐. 주어진 시간동안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도 말해 거취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고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

그러나 이 회장은 본인을 둘러싼 의혹은 철저히 부인했다. 사퇴의 변으로 임직원들의 고통을 들었다. 아이를 살리기 위해 아기를 포기할 수 밖에 없었던 솔로몬 왕 앞의 어머니의 심정을 예로 들었다.

반복되는 CEO 리스크…선장잃은 직원들 한숨만=이 회장의 이메일을 받아든 임직원들의 모습은 비교적 차분한 모습이다. 검찰의 압수수색, 무성한 청와대발 인사 소문에 시간의 문제일 뿐 이 회장이 물러날 가능성은 점점 높아져 갔기 때문이다.

하지만 5년전 남중수 전 KT 사장때 나타났던 사퇴압박, 거부, 검찰조사, 대표교체라는 패턴이 유사하게 반복되면서 직원들의 마음은 착찹할 수 밖에 없다. 주인 없는 회사라 때마다 반복되는 CEO 리스크 때문에 회사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는 자괴감도 나타나고 있다.

KT 한 직원은 "안타깝고 참담하다. CEO가 갑자기 사퇴의사를 표명하니 앞으로 회사가 어떻게 될지에 신경이 쓰인다"며 "CEO 리스크때문에 사업이나 회사 정체성이 흔들리는 일이 반복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특히, 임원들의 경우 이석채 회장이 연내 임원 수를 20% 줄이겠다는 입장을 밝힌 터라 CEO 리스크에 본인들의 거취에도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KT 한 임원은 "KT는 공기업이 아닌 통신사로 힘들게 경쟁하는 회사"라며 "이러한 일들은 회사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by 100명 2013. 11. 4. 07:47

이석채 KT 회장이 3일 긴급 이사회를 소집하고 사의를 표명했다. 배임 혐의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지 12일 만에 일로 결국 전임인 남중수 사장의 전철을 밟게 됐다.

남 사장은 노무현 정부 때 취임해 2007년 12월 주주총회에서 연임을 결정했지만 MB정부로 정권이 교체되면서 2008년 10월 검찰 조사를 받았으며 11월 사퇴했고 이어 이 회장이 부임했다.

낙하산 인사라는 주변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이 회장은 취임 6일 만에 KT와 KTF의 통합을 추진해 결국 통합 KT를 출범시켰다.

이런 유무선 사업의 통합운영으로 KT는 스마트폰의 대량보급과 다양한 컨버전스 서비스를 출시하는 기반을 구축하게 됐다.

2009년에는 애플의 아이폰을 국내에 도입해 통신업계를 발칵 뒤집어 놓기도 했다. 당시 국내에는 2G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피처폰들이 주를 이뤘지만 아이폰의 도입으로 인해 스마트폰의 시대가 열렸다.

초기에는 국산이 아닌 애플 제품을 들여와 국산 제품들을 죽일 것이라는 반대가 앞섰지만 삼성전자는 애플을 만나 스마트폰으로 더욱 발전했다.

통신사들 역시 경쟁적으로 데이터 중심의 서비스를 개발하며 LTE 강자로 발돋움하게 됐다.

통신 회사인 KT의 탈통신 전략도 매우 이례적이었다. 수익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통신 대신 비통신분야를 강화해 경쟁력을 쌓겠다는 이 정책으로 KT는 IPTV, 스카이라이프, KT금호렌터카, BC카드 등 다양한 부문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그러나 탈통신 전략은 이 회장의 신의 한수이자 악수로 평가받는다.

탈통신을 위해 KT는 부동산과 자산을 매각하면서까지 사업 확장과 M&A를 지속했지만 수익 악화로 이어졌고 이는 결국 업무상 배임혐의로 이 회장을 검찰 조사까지 몰고 갔다.

앞서 참여연대는 지난 2월 이 회장이 스마트애드몰, OIC랭귀지비주얼, 사이버MBA 사업 등을 무리하게 추진해 KT가 수백억원의 손해를 봤다며 이 회장을 배임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또 최근에는 전국언론노조와 함께 이 회장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KT 사옥 39곳을 매각하면서 감정가의 75% 정도에 해당하는 금액만 받아 회사와 투자자에 최대 869억원의 손해를 끼쳤다며 2차 고발장을 접수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달 22일과 31일, 두 차례에 걸쳐 KT 사옥 및 계열사, 임직원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이 회장은 낙하산 인사 문제와 가학적 노무관리 문제로도 국회의원들의 집중포화를 받고 있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통신위원회 소속 최민희 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미래창조과학부 국정감사에서 낙하산 인사로 분류한 KT전현직인사 36명의 명단을 공개하며 KT의 부조리를 지적했으며 권은희 새누리당 의원은 임직원의 자살률을 문제 삼았다.

특히 최 의원은 “이석채 회장 재임 중 8명이 자살할 정도로 내부 문제가 많은데 경영상태가 안 좋은 KT에 들어온 낙하산들이 많은 돈을 가져가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KT 임원 출신인 권 의원도 “공공성이 있어 대주주 없이 국민기업으로 매각된 KT가 잘못하고 있다면 누가 지적해야 하느냐”고 최문기 미래부 장관을 질타했다.

그러나 이 회장은 퇴임 의사를 밝히면서도 이런 비판과 배임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았다.

이 회장은 3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필요하다면 제 연봉까지 공개하겠다”며 자신을 둘러싼 혐의를 부인했다.

이 회장은 후임이 결정되기 전까지 자신이 추진했던 일들을 끝까지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이 회장은 “인건비 격차를 1조까지 줄인다는 근원적 개선을 올해안에 이뤄내야 살아남을 수 있다”며 이를 위해 임원의 수를 20% 줄이고 고문과 자문위원제도를 폐지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1주당 2000원으로 유지되던 배당도 줄여 서비스 위주의 기업이 되기 위한 투자를 위해 1주당 2000원으로 유지되던 배당정책을 조정하도록 이사회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KT CEO에 취임한 후 KT-KTF 합병, 탈통신 전략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KT의 변신을 꾀했지만 결국 여러 의혹만 남긴체 임기 중 퇴임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by 100명 2013. 11. 4. 07:45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2008년 12월 9일, KT(030200)(35,200원 0 0.00%)는 사장추천위원회를 열고 새로운 사장 후보로 이석채 씨(당시 63세)를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당시만 해도 이 회장은 정보통신을 아는 명석한 천재형에 카리스마도 있고 김영삼 전 대통령·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등과의 친분으로 위기를 맞은 KT를 혁신할 인물로 꼽혔다.

하지만 5년 사이에 이 회장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여전히 강한 리더십과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지만, 껄끄럽지만 꼭 필요한 목소리보다는 몇몇 낙하산 임원의 이야기만 경청한다는 평가도 있다.

이 회장은 3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대표이사(CEO)직에서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한차례 연임에 성공했지만, 2008년 검찰 수사로 사임한 남중수 전 사장의 전철을 밟게 된 것이다.

이석채 회장은 어떤 사람일까.

◇청와대, 정통부 거친 경제관료…공직 사회 일부는 배신감

이 회장은 1968년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7회로 공직에 진출했다. 전두환 대통령 시절 40세가 되기 전에 청와대 부이사관으로 발탁됐다. 김영삼 정부에서도 정통부장관과 청와대경제수석을 역임하는 등 정통 경제관료의 길을 걸었다.

하지만 정통부 장관 시절 개인휴대통신(PCS) 사업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대기업 등 특정 업체에 유리하도록 청문심사 배점방식을 변경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아 검찰수사를 받았다.

당시 차관이었던 정홍식 전 데이콤 사장과 달리 미국으로 건너 가서 3년간 체류하다가 2001년 귀국했다. 이 때문에 공무원 사회 일각에서는 앙금을 털어놓는 사람도 있다.

이후 그는 2006년 2월 대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고, 서울대학교 초빙교수로 후학양성에 힘썼으며, 태평양 고문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2008년 국민경제자문회의 자문위원으로 활동을 재개하면서, KT 사추위에 신청서를 내고 사장이 됐다.

이석채 회장은 누구인가..5년 새 바뀐 평가
이석채 KT회장이 6월 11일 통합 KT출범 4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제 기대수준이 100이라면 KT는 70에 미치지 못한다. 우리나라는 재벌만이 잘할 수 있다고 하는데 KT가 지금 같은 혁신의 길을 간다면 대한민국에도 재벌 아닌 국민기업도 성공할 수 있다는 증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획력과 추진력에서 높은 평가받아…검찰수사, 실적 하락으로 어려움

이 회장은 사추위에서 KT의 비전 실현과 혁신에 필요한 기획력과 추진력에 있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당시 사추위는 “KT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추진하는데 필요한 전략적인 사고능력이 뛰어나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KT의 경영혁신을 주도해 주주 및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위해 장기적인 가치증대를 추구할 수 있는 최적의 후보자”라고 평했다.

이석채 회장은 이후 2009년 1월 임시주총에서 주주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아 사장(CEO)으로 선임됐다.

CEO에 오른 그는 KT-KTF 합병, 아이폰 도입을 통한 스마트생태계 혁신, 스카이라이프 인수를 통한 국내 최고 미디어그룹으로의 변신, 신용카드(비씨카드)와 렌트카(KT금호렌터카) 같은 비통신영역에서의 성공 등 적잖은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2009년 단행된 6000 명의 구조조정과 이후 직원들의 잇따른 자살, 지나친 외부 임원 영입 등으로 입방아에 오르기 시작했다. 이 회장은 “재벌회사와 달리 능력이 있다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는 경영자 시장을 열었다”고 자부했지만, 정치권의 요구로 자격이 안 되는 사람이 고위 임원으로 와서 KT 임직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린 사실도 부정하기 어렵다.

이런 논란은 결국 KT 출신 국회의원의 비판으로까지 이어졌다. 권은희 의원(새누리)은 10월 31일 미래부 국감장에서 친정인 KT의 이석채 회장에 대해 “KT가 검찰 조사를 받는 것은 아주 안타깝지만, 실제로 KT의 경영현황은 굉장히 악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권은희 의원은 “이렇게 경영하면서도 외부에는 굉장히 호화롭게 포장한다”며 “이렇게 경영하는 분(이석채)이 마지막까지 사과나무를 심겠다고 했다. 지금 심은 사과나무를 잘 키우는 게 더 중요하다는 데 유념해 달라”고 비판했다.

by 100명 2013. 11. 4. 0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