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미환급금 212억원…해마다 증가
부정사용 건수, 2012년부터 올해까지 3563건, 피해금액은 1억5345만원
SK플래닛과 LG유플러스는 자료 관리마저 안해

▶ KT 에하우스의 모바일 상품권 부정사용 현황 신고 및 적발 현황.(자료=이재영 의원실)

[경제투데이 정영일 기자] 최근 스마트폰 등을 통해 주고받는 모바일 상품권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지만, 미환급금과 부정사용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SK플래닛을 비롯해 LG유플러스는 아예 모바일 상품권 자료에 대한 관리를 소홀히해 현황 파악조차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이재영 의원(새누리당)이 미래부로부터 제출받은 ‘모바일 상품권 매출 현황 및 부정사용 현황’를 분석한 결과, 2009년부터 2013년 7월말까지 최근 5년간, 통신사의 모바일 상품권 총 매출액은 2984억 원이다.

연도별 총 매출액도 2009년 160억원, 2010년 345억원, 2011년 606억, 2012년 1062억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하지만 사용기간과 환불기간이 지났는데도 환불 받지 않은 미환급금 잔액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미환급금은 총 212억6700만원으로 2009년 17억4700만원, 2010년 33억9000만원, 2011년 45억1000만원, 2012년 64억7000만원, 2013년 7월말까지 51억5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모바일 상품권 부정사용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올해 KT 엠하우스(mhows)의 모바일 상품권 부정사용은 모두 3563건으로 피해금액은 총 1억5345만원에 달했다.

부정사용도 작년에 463건에서 올해 7월 말까지 3100건으로 작년 대비 크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사용 주요 내용으로는 ‘부정 적립 포인트로 상품권을 부정 사용’하거나 ‘구매처 아이디어 도용’, ‘스미싱’ 등으로 인한 피해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각 이동통신사의 시스템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단적으로 드러냈다.

이재영 의원 측은 “이렇게 모바일 상품권의 부정사용이 급증하고 있는데, KT 엠하우스(mhows)를 제외한 SK플래닛과 LG유플러스는 관련 자료를 별도로 관리하지 않고 있어, 향후 모바일 상품권 부정사용에 대한 피해 사례 분석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재영 의원은 “모바일 상품권에 대한 시장이 크게 확대되고 있는 만큼, 미환급금 환불 규정과 부정사용 방지를 위한 시스템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by 100명 2013. 10. 14. 07:24
지난해 5월 IPTV 500만 가입자 돌파 기념식 장면. <매경DB>

서울 서초구의 한 재건축 아파트에 사는 이수현 씨(가명· 30)는 최근 IPTV 서비스를 신청한 후 TV를 보는 일이 스트레스가 됐다. TV 화면이 곧잘 깨지거나 아예 검은색으로 변하면서 끊겼기 때문이다. AS를 세 번이나 받은 이 씨는 결국 해당 이통사에 항의해 위약금 없이 IPTV를 해지했다. AS 기사가 “이 아파트는 IPTV를 보기에 적합한 인프라가 아니다. AS를 계속 받는 것이 의미가 없다. 아예 케이블TV로 변경하는 게 낫다”고 조언한 게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출범 5주년을 맞는 IPTV가 가입자 수 800만명을 바라보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선 고질적인 데이터 끊김 현상이 여전해 시끄럽다. 특히 이 씨 사례처럼 지어진 지 10년 이상 됐거나 재건축을 앞둔 오래된 아파트에서 민원이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최신 인터넷 전용선이 매설되지 않아 IPTV 설치가 어려운 지역에서도 이통사들이 가입자 수를 늘리기 위해 무리한 영업을 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대용량 콘텐츠 증가하는데

망 투자는 줄여…‘끊김 현상’ 여전


현재 일반 가정의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는 광섬유 케이블을 이용한 ‘광랜(Optic LAN)’에 의해 공급된다. 기존에는 전화국에서 아파트 건물 지하의 통신실까지만 광랜이 연결되고 통신실에서 가정까지는 전화선으로 연결하는 VDSL 방식이 주를 이뤘다. 말하자면 ‘동맥’은 광랜으로, ‘모세혈관’은 전화선으로 연결되던 셈.

그런데 최근 HDTV 방송이 상용화되고 IPTV를 통한 풀HD급 VOD(주문형 비디오) 서비스도 대중화되면서 전화선만으로는 데이터 전송에 과부하가 걸리기 시작했다. 해상도가 720×480인 기존 SD방송보다 HD방송(1280×720)은 화소 수가 약 2.5배, 풀HD방송(1920×1080)은 약 6배인데 이에 비례해서 데이터 전송량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통사들은 아파트 통신실에서 가정까지도 전화선이 아닌 광랜으로 연결되는 ‘FTTH(댁내 광케이블)’ 기술을 상용화해 보급하고 있다.

문제는 이런 FTTH 기술이 아직까지는 신축 아파트 위주로만 적용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통사들은 기존 VDSL 장비가 설치된 구형 아파트에도 FTTH 교체 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수조원대에 달하는 비용과 아파트 입주민 측의 공사 허가 등 번거로운 절차로 인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1월 기준 전국의 FTTH 보급률은 50%에도 못 미쳤다.

FTTH가 설치되지 않은 아파트에서 IPTV를 설치할 경우 데이터 전송량 과부하로 끊김 현상이 나타날 우려가 높다. FTTH 보급에 박차를 가해야 할 시점이지만 이통사들은 장비 업그레이드에 대한 투자를 오히려 줄이고 있는 상황이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이통 3사와 SK브로드밴드 등 4개 사업자가 지난해 초 발표했던 수요 예보량은 1조6449억원이었지만, 올 4월 이들의 네트워크 장비 투자 계획은 총 1조1468억원에 그쳤다. 이통사들이 원활한 서비스 환경도 구축하지 않은 상태에서 가입자 수 늘리기에만 급급하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박승권 한양대 전자통신공학과 교수는 “IPTV 서비스가 단기간에 급격히 성장한 것은 그 자체가 혁신적인 것이라서가 아니라 이통사들이 결합 상품으로 저렴하게 공급한 강력한 마케팅 때문이었다”라며 “사업자들이 양적인 성장에만 몰두할 것이 아니라 질적인 성장을 위한 투자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꼬집는다.

by 100명 2013. 10. 13. 07:18

서울 잠실에 사는 주부 김하빈(58세 여)씨는 요즘 요금 고지서를 볼 때마다 싱글벙글이다. 원래 피처폰을 사용했었던 김 씨의 월 요금제는 3만원대 수준. 그러나 스마트폰으로 바꾼 뒤 5만원에 육박한 통신비에 항상 부담을 느껴왔었다. 이에 김 씨는 지난달 2년 약정이 끝나자마자 동네에 있는 우체국을 통해 알뜰폰 요금제에 가입한 것.

김 씨의 월 통신비는 전과 동일한 데이터와 통화량을 제공하지만, 3만4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확 줄었들었다. 게다가 기존 단말을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단말기 값은 추가로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 통신비 절감 혜택을 직접 체감한 김씨는 최근 친구들에게도 이를 홍보하느라 바쁘다.

   
▲지난 9월부터 우체국에서도 알뜰폰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사진은 여의도 우체국

[아이티투데이 이호연 기자] 국내 알뜰폰(MVNO) 가입자 200만 시대가 도래했다. 알뜰폰 가입자는 지난해 중순 100만명을 넘긴지 10개월만인 9월 초 200만명을 돌파했다. 10만원에 육박하는 통신비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발품을 파는 소비자들이 점점 늘고 있는 것. 기존 온라인으로만 가입할 수 있었던 알뜰폰은 최근 오프라인 판매처로 급격하게 유통망이 형성되고 있다.

정부 또한 알뜰폰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지난달 말에 알뜰폰 판매를 개시한 우체국의 경우, 일 평균 1000건의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기존 이통3사보다 20~40% 요금이 저렴한 알뜰폰의 진가가 서서히 발휘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알뜰폰이 무엇인지, 어떤 혜택이 있는지 잘 모르는 소비자들도 많다. 특히, 자신의 통화 패턴을 잘 모른채 무작정 비싼 요금을 내는 사용자들도 상당수다. 이에 알뜰폰에 대해 제대로 알아보고 현 알뜰폰 사업 현황에 대해 짚어보도록 한다.


◇알뜰폰 요금제 저렴한 이유는?

알뜰폰(MVNO: Mobile Virtual Network Operator)이란 ‘이동통신재판매’의 줄임말로, 기존 통신사업자인 SK텔레콤, KT, LGU+의 망을 빌려서 자체 브랜드로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를 가리킨다.

   
▲ 편의점 알뜰폰

알뜰폰은 이통3사의 망을 그대로 빌려쓰기 때문에 통화품질은 기존 통신사와 똑같다. 특히, 알뜰폰 사업자들은 도매로 망을 임대하기 때문에 이통사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수조원에 달하는 망 투자 비용이 없으므로 기존 이통사보다 요금이 최대 40%까지 저렴한 것.

정부 방침에 따라 SK텔레콤은 일정 부분의 망을 알뜰폰 업체들에게 도매로 임대하는 것이 의무이고, KT와 LG유플러스도 의무까지는 아니여도 도매로 제공하도록 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의무 대상 서비스도 확대되어 LTE서비스, 컬러링, MMS도 알뜰폰 업체들이 기존 이통3사와 동일하게 제공할 수 있게 했다. 일부 부가서비스가 차이가 있긴 하지만,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미래부에 따르면 현재 27개의 업체가 알뜰폰에 뛰어들어 경합을 펼치고 있다.

▲SKT망을 이용하는 업체는 아이즈비전, KCT, 유니컴즈, SK텔링크, 큰사람컴퓨터, 스마텔, 한국정보통신, 에스원 등 총 8곳 ▲KT망 이용 업체는 에넥스텔레콤, 에버그린모바일, 씨앤커뮤니케이션, 워너스텔, CJ헬로비전, 온세텔레콤, KT파워텔, S로밍, 프리텔레콤, 홈플러스 등 총 10곳 ▲LGU+망 사용 업체는 몬티스타텔레콤, 씨엔엠브이엔오, 스페이스네트, 머천드코리아, 리더스텔레콤, 비앤에스솔루션, 에프아이텔, 자티전자, 인터파크 등 총 9곳이다.

최근에는 기존 업체 외에 홈플러스, 이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가 발빠르게 알뜰폰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형국이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대형 업체들이 앞다퉈 알뜰폰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알뜰폰 가입자 확보에도 탄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 홈플러스는 지난 3월 알뜰폰 서비스를 시작했다

◇편의점, 우체국, 새마을금고...“알뜰폰 구매, 어렵지 않아요”
기존 통신비보다 훨씬 싼 알뜰폰. 그렇다면 알뜰폰 요금제 가입은 어디서 할 수 있을까? 우선 각 알뜰폰 업체의 홈페이지나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가입을 할 수 있다. 그러나 평소 알뜰폰에 관심없는 소비자라면 온라인에서 일일이 확인하는 것은 상당히 번거로운 일이다.

최근에는 편의점에 이어 대형 슈퍼마켓, 대형마트, 우체국, 새마을금고에서도 알뜰폰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편의점에서 물건을 사다가 또는 우체국에서 택배를 부치다가 저렴한 휴대폰도 살 수 있게 된 것. 비록 이통3사의 판매점 만큼 많은 수는 아니지만, 알뜰폰 업체들이 고객과의 접점을 급격하게 넓혀 나가고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곳은 우체국이다. 미래창조과학부 우정사업본부는 지난달 27일 전국 226개 우체국에서 알뜰폰 판매를 시작했다. 우체국은 중소사업자의 알뜰폰 요금제와 단말기를 우체국 창구에서 대신 판매해주는 수탁 방식이다.

해당 사업자는 SK텔레콤의 아이즈비전, 유니컴즈 KT의 에넥스텔레콤, 에버그린모바일 LGU+의 스페이스네트, 머천드코리아다. 피쳐폰부터 최신 기종인 갤럭시노트3까지 17종의 휴대폰과 18종의 요금제가 구비됐다. 우체국은 226개에서 3400여곳으로 알뜰폰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다.

   
▲ 에넥스텔레콤 군산 1호점

주요 알뜰폰 업체의 오프라인 유통망 확충도 공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SK텔레콤 계열사 SK텔링크는 온라인 판매처에는 고가형 스마트폰을 편의점 매장을 통해서는 저가형 단말과 피처폰을 중심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전국 CU매장 500여개, 세븐일레븐 매장 2000여개, GS25 매장 1000여개에서 단말을 판매중이다.

CJ헬로비전은 자사 오프라인 공식 매장 10개 외에도 전국 300여개 하이마트 직영매장과 100여개 전자랜드 직영매장에서 피처폰 단말을 제공하고 있다. 최신 스마트폰은 주로 온라인 몰에서 판매중이다.

온세텔레콤은  지난 9월 말부터 전국 100여개 지점의 새마을 금고에서 자사 브랜드 ‘스노우맨’ 알뜰폰 판매를 시작했다. 온세텔레콤은 향후 알뜰폰 판매 지점을 3200개로 늘릴 예정이다. 에넥스텔레콤은 지난 6월 전라북도 군산에 오프라인 매장 1호점을 오픈했으며, 연말까지 서울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20여개의 직영점을 오픈할 방침이다.

이 외 홈플러스와 이마트에서도 알뜰폰을 쉽게 구매할 수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 3월 자체 브랜드 ‘플러스 모바일’을 론칭하고 알뜰폰 판매를 시작했다. 개시 후 한 달만에 가입자 2만명을 확보하는 등 순항중이다. 추후 LTE서비스도 제공 예정이다.

이마트는 오는 17일 ‘이마트 알뜰폰(가칭)’을 내놓고 전국 130여개 매장에서 알뜰폰 가입자 모집에 나선다. 이마트는 쇼핑 포인트로 통신요금을 받는 것을 추진중이며, 매년 판매 매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알뜰폰(MVNO) 사업자 현황>

                            구분
통신망
제공자
판매처
 알뜰폰 사업자
브랜드명
 
오프라인 매장
온라인
기타
SKT
(8개)
아이즈비전
아이즈모바일
SKT
자사 오프라인점 8개
(서울 강북점 외 7곳)
우체국 : 226개
자사 홈페이지
한국케이블텔레콤
(KCT)
tplus
SKT
자사 오프라인 매장
GS25
자사 홈페이지
G마켓, 11번가
옥선 등
유니컴즈
모빙
SKT
자사 오프라인 매장
우체국 : 226개
자사 홈페이지
SK텔링크
7mobile
SKT
자사 오프라인 매장
CU편의점 ,세븐일레븐 GS25, 롯데슈퍼/마트
자사 홈페이지
다수 온라인 몰
(11번가/G마켓 등)
큰사람컴퓨터
이야기
SKT
자사 홈페이지
스마텔
스마텔
SKT
자사 홈페이지
한국정보통신
이지에어
SKT
자사 홈페이지
카드결제 서비스
에스원
에스원 안심폰
SKT
삼성 디지털프라자
삼성 모바일 샵
자사 홈페이지
KT
(10개)
에넥스텔레콤
WHOM
KT
자사 오프라인점 1개
GS25, GS슈퍼
우체국 : 226개
자사 홈페이지
G마켓, 옥션 등
TV홈쇼핑
에버그린모바일
스마트제로
KT
자사 오프라인점 4개
우체국 : 226개
자사 홈페이지
G마켓, 11번가
통신협 등
씨엔커뮤니케이션
WMVNO
KT
워너스텔
Well
KT
자사 홈페이지
G마켓 등
CJ헬로비전
헬로모바일
KT
자사 오프라인 매장 10개
하이마트, 전자랜드
자사 홈페이지
다수 온라인 몰
(G마켓 등 포함)
TV홍쇼핑
온세텔레콤
스노우맨
KT
새마을금고: 100여개
자사 홈페이지
옥션, 쿠팡 등
KT파워텔
더블비
KT
자사 오프라인 매장
자사 홈페이지
옥션 등
무전기 결합 상품
S로밍
S로밍
KT
자사 홈페이지
프리텔레콤
freeC
KT
CU편의점
자사 홈페이지
홈플러스
플러스모바일
KT
전국134개 매장
자사 홈페이지
LGU+
(9개)
몬티스타텔레콤
MerryQ
LGU+
자사 홈페이지
씨엔엠브이엔오
CNMVNO
LGU+
자사 홈페이지
스페이스네트
프리텔레콤
LGU+
GS25 , GS슈퍼마켓
우체국 : 226개
자사 홈페이지
위메프
머천드코리아
마이월드
LGU+
세븐일레븐
우체국 : 226개
자사 홈페이지
통신협 등
리더스텔레콤
LGU+
자사 오프라인 매장
비앤에스솔루션
LGU+
자사 홈페이지
LGU+ 상품 제공
에프아이텔
LGU+
자사 홈페이지
자티전자
LGU+
자사 홈페이지
‘이디디컴퍼니’로
사명 변경
인터파크
알뜰폰 큐브
LGU+
자사 홈페이지
 
이마트 (예정)
이마트 알뜰폰
SKT
전국 130여개 매장
자사 홈페이지

 

 
by 100명 2013. 10. 12. 07:19

<앵커>

한 때 집에서 많이 쓰던 아날로그 무선전화기입니다. 지금도 인터넷 쇼핑으로 팔리고 있는데 정부가 이 무선전화기는 900MHZ의 주파수를 쓰기 때문에 지금부터 석 달 뒤부터는 불법 기기가 된다고 느닷없이 공지했습니다. 걸려온 전화를 받기만 해도 2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린다는 겁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정부는 아날로그 가정용 무선 전화기 사용을 내년 1월부터 전면 금지한다고 밝혔습니다.

LTE 서비스를 위해 KT가 할당받은 900MHz 대역 주파수와 같은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기 때문에 간섭현상이 발생한다는 게 이유입니다.

[김영인/KT 상무, 지난 7월, 900MHz 간섭 시연회 : 신호가 끊긴다거나 그 다음에 다운링크 속도를 저하시키는 그런 간섭원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전화를 받기만 해도 전파를 사용하기 때문에 2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도 있습니다.

지난 2003년부터 시판된 가정용 무선전화기 사용자는 아직도 1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 최이주/아날로그 무선전화기 사용자 : 알리지도 않는 상태에서 과태료만 달랑 날라오면 진짜로 황당할 것 같아요.]

문제는 정부가 홈페이지에 조그맣게 올려놓은 배너 광고 말고는 가정용 아날로그 무선전화기가 사용 종료된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박대출/새누리당 의원 : 멀쩡한 전화기를 사용하는 국민들을 범법자로 만드는 것은 정부가 국민들은 안중에 없고 사업자 편의만 생각한다는 비판을 받을 여지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날로그 가정용 무선 전화기는 수명이 다할 때까지 쓸 수 있다던 지난 2006년 정부 약속이 공수표가 되고 말았다며 이용자들은 불만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by 100명 2013. 10. 12. 07:12
이석우 KT미디어허브 기술센터 상무
이미 수 십 년간 우리 곁을 지켜 온 익숙한 미디어인 TV의 최근 변화는 매우 혁신적이며, 그 속도 또한 상당히 기민하게 진행되고 있다.

IPTV의 진화로 촉발된 TV의 진화는 콘텐츠 경쟁을 넘어 스마트 서비스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다. 작년 말 ETRI조사 결과, 이미 스마트TV 보유자의 71%가 스마트 서비스를 경험했는데, 이는 앞으로 TV가 단순 프로그램이 아닌 서비스를 경험하는 창으로 변모하리라는 것을 예고한다.

스마트TV 서비스는 제조사보다 꾸준히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IPTV사업자 진영에서의 행보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제조사 또한 미래 TV 사업의 패권을 장악하고자 하는 사업자 간의 물밑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형국이다.

이 같은 새로운 TV 패러다임으로 가는 길목에서 플랫폼의 선택이 중요할 수 있다. 이동통신에서의 CDMA, 스마트폰OS에서의 안드로이드의 전례에서 보듯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는 OS나 플랫폼이 앞으로의 표준으로서 향후 시장을 지배하게 되고, 선택된 OS나 플랫폼은 쉽게 바꾸기 어렵기 대문에 현명한 선택이 중요하다.

이러한 관점에서 HTML5 기반의 플랫폼은 특정 OS나 외산의 독자 플랫폼의 종속성을 피할 수 있고, 표준화가 거의 완료돼 있다는 점에서 특정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는 범용 HTML5 표준을 선택하고 빠르게 개척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HTML5표준 기반의 플랫폼은 개방성과 확장성을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구글이나 애플 OS 등도 브라우저는 HTML을 사용하기 때문에 호환성이 높고, OS 구분없이 서비스나 앱 개발이 용이하기 때문에 개발자들의 부담을 줄여, 사용자가 소비할 수 있는 콘텐츠 선택의 폭을 빠르게 넓힐 수 있다. 이는 누구나 콘텐츠를 제작해서 유통시키는 TV 기반의 콘텐츠 선순환 환경을 조성하는 데도 적합하다.

이미 업계에 HTML5 전문 개발자 풀도 풍부하다는 점, 그리고 기존(ACAP) 방식에 비해 최초 30~50% 이상 개발 기간과 비용이 단축된다는 점 역시 HTML5의 큰 장점이다.

이미 HTML5를 적극적으로 활용, 기본 방송 콘텐츠와 웹의 콘텐츠를 유기적으로 결합시켜 전에 없던 가치를 창출하는 다양한 IPTV 서비스가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KT미디어허브의 올레TV스마트의 경우, 제공되는 방송과 서비스를 한 눈에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는 홈 포털 서비스 라든지, 야구 경기를 관람하면서도 타 구장 현황, 지난 경기, 선수 기록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웹과 방송이 결합된 매시업 서비스, 개인이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찍어 곧바로 올레TV에서 공유할 수 있는 개인방송 서비스 등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시도들이 가지는 또 하나의 중요한 시사점은 HTML5 표준 기반의 IPTV를 한국에서 먼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함으로써, 해외 유료방송사업들이 추진하고자 하는 HTML기반의 플랫폼의 가능성을 확인시켜 주었다. 또한, 시장의 선도자로서 방송과 웹 콘텐츠의 융합, 서비스 다양화, 그리고 건전한 콘텐츠 생태계 조성을 주도하며 글로벌 IPTV 트렌드를 남들보다 빨리 끌어갈 수 있는 출발점이 되었다는 점이다.

단지 명분만이 아닌 실리 차원에서도 선도자로서의 자리매김이 너무나도 요구되는 현실이다. 웹 기반의 IPTV의 미래에는 거대한 시장 기회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IPTV에서의 혁신으로 인해 향후 단 3년 동안에만 3만5000명에 달하는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고 한다. 미래 IT 산업 분야의 질 좋은 고급 일자리임을 감안하면 우리가 나아가고 있는 창조경제와도 정확히 들어맞는 방향성이라 하겠다.

다채로운 가상 재화를 유통하는 시장에서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생산자들의 생태계가 자연스럽게 생겨날 것이다.이 무대에서 우리 나라가 앞서나간다면 작금의 스마트폰 혁명에 버금가는 국가 차원의 새로운 성장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외산 또는 특정 OS기반의 플랫폼을 선택하는 상대적으로 쉬운 길도 있지만, 앞으로의 가능성과 잠재력 그리고, 위와 같은 여러 관점에서 생각할 때 우리가 선택해야 할 방향이 HTML5기반의 플랫폼이라는 것은 자명한 선택이라 생각한다.

이는 기술관점의 딱딱한 화두가 아니라 고객인 일반 소비자들이나 개발자 그리고 관련 중소 협력사에도 유리하고, 창조경제에 부합할 수 있는 산업적 관점에서도 중요한 사안중의 하나라고 볼 수 있다. 모쪼록, 우리의 IPTV가 HTML5라는 새로운 배를 타고 세계 무대의 중심으로 나설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by 100명 2013. 10. 11. 08:05

자료사진(황진환 기자)

환경단체들, 성인남녀 1000명 대상 여론조사

[CBS노컷뉴스 김지수 기자] 국민 3명 가운데 2명은 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는 밀양 주민들의 주장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운동연합과 환경보건시민센터가 10일 고압 송전선로 전자파의 건강 영향에 대한 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가운데 66.1%는 "건강과 재산피해를 우려하는 밀양 주민들의 입장엔 일리가 있다"고 대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밀양과 같이 집 근처에 초고압 송전탑이 건설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53.9%가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전자파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4.9%가 "우려한다"고 답했으며, 전자파를 환경오염물질로 지정해 환경과 인체 노출을 규제해야 한다는 의견에는 80.4%가 동의했다.

반면 '밀양 송전탑 문제는 지역 이기주의'라는 의견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7.3%가 "공감하지 않는다"고 밝혀, "공감한다"(34.7%)는 응답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 소비량이 많은 도시에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농촌에 송전탑을 건설해야 하는 에너지 시스템이 밀양 송전탑 문제의 원인'이라는 견해에 대해서도 49.3%는 "공감한다"고 밝혔다.

송전선로 지중화 방안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3.4%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환경단체들은 "밀양 주민들의 반대에 대해 10명 중 6명 이상의 국민들이 공감하고 있다"며 "주민들의 지역이기주의가 아닌 건강과 에너지 시스템의 불평등에 관한 문제라는 점이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8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로 신뢰수준 ±3.1%p이다.

by 100명 2013. 10. 11. 07:55

포스코가 보유 중인 SK텔레콤(228,000원 ▽4,000 -1.72%) 지분 일부를 블록딜로 내놨다. 유동성 확보를 위해 지난달 자사주를 대거 처분했던 포스코가 한달 만에 투자중인 지분을 팔아 현금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재무건전성 강화와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지난달 8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신탁 내 주식을 전량 처분한 바 있다.

IB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포스코는 10일 장 마감 이후 SK텔레콤 주식 57만7634주를 블록딜로 내놨다. 적용되는 할인율은 최대 2~3%로 이번 블록딜이 성사되면 포스코는 1300억원 규모의 현금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2013년 반기보고서 기준으로 포스코는 SK텔레콤 주식 229만5000주(지분율 2.84%)를 보유하고 있다.

by 100명 2013. 10. 11. 07:46

▲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 올레스퀘어에서 열린 청소년 멘토링 플랫폼인 ‘드림스쿨’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멘토와 KT 대학생 봉사단 등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KT 제공

KT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소외 계층 청소년들에게 멘토를 연결시켜 온·오프라인에서 특기와 인성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드림스쿨’을 구축하겠다고 선언했다.

KT는 10일 서울 종로구 KT 올레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드림스쿨 구축·운영 계획을 밝히고 앞으로 5년간의 그룹 사회공헌 사업 청사진을 공개했다.

KT는 “전국 474개 지역아동센터 대상 교육 희망분야 선호도 조사를 한 결과 74%의 청소년들이 학과공부에 앞서 특기와 인성 교육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ICT기반의 드림스쿨 플랫폼을 구축하고 청소년의 적성, 특기 등을 고려해 사회 각층의 전문가구성된 멘토를 연결시켜주는 맞춤형 교육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키로 했다”고 말했다.

드림스쿨 플랫폼은 KT의 화상회의 시스템을 응용한 ICT 기반의 실시간 동영상으로 각 분야 전문가들이 교육을 진행한다. 또 필요시에는 오프라인 멘토링을 통해 교육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했다. 오프라인 위주로 멘토링 시스템을 짜게 되면 지리적 한계로 수도권 등 특정 지역에만 쏠리는 경향이 있었는데 ICT를 활용해 이러한 지리적·시간적 한계를 극복하고자 한 것이다.

드림스쿨의 주요 대상자는 100만 저소득층 청소년이다. 드림스쿨 참여 희망자들의 진로, 적성, 특기 등을 감안해 이에 적합한 멘토를 연결해 수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드림스쿨 사업이 제 궤도에 오르게 되면 일반 학생까지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오프라인 멘토링 장소는 KT 일부 지사에 전국 21개 꿈품센터와 폐교를 리모델링한 새싹꿈터 등을 활용할 계획이며 관리는 KT가 맡는다. 멘토풀은 은퇴자, 여성(경력단절 여성 위주), 대학생 등으로 구성되며 KT는 유급으로 멘토링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KT는 현재 500명 수준의 멘토 규모를 오는 2015년까지 3000여 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실효성있는 멘토링 활동을 위해 멘토·멘티 구성은 멘토 1명당 멘티를 최대 3명까지 하도록 했다.

 

KT는 드림스쿨을 위해 앞으로 5년간 총 43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KT는 이날 드림스쿨 외에도 KT그룹희망나눔재단 설립, 1000억 사회공헌기금 조성 등 그룹 차원의 희망 생태계 구축 방안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KT그룹희망나눔재단은 기존 문화사업과 직원 복지사업을 주로 하던 KT문화재단 활동에 각 그룹사에서 그간 각개약진으로 진행하던 사회공헌활동을 통합한 것이다.
by 100명 2013. 10. 10. 15:07
한국케이블텔레콤(대표 신동경, KCT)은 웹 접근성 우수사이트 인증 마크(WA 인증마크) 획득을 기념해 8일부터 알뜰폰 서비스의 기본료를 반의 반값으로 할인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KCT는 오는 30일까지 티플러스 알뜰폰 서비스 홈페이지에서 ‘기본료 반의반값 행사’를 진행한다. 기본료 2천750원(음성 초당 1.8원)에 가입비를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다. 홈페이지 가입자만 대상이 된다.

 

KCT는 “1년 동안 타사 대비 기본료를 75% 저렴한 수준으로 제공한다”며 “티플러스 알뜰폰은 SK텔레콤 망을 이용해 SK텔레콤과 동일한 통화 품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웹접근성 인증마크를 받은 KCT 티플러스 홈페이지

KCT는 지난 7월부터 장애인과 고령자 등 정보소외 계층도 홈페이지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국가 표준 지침에 따른 전면적인 홈페이지 개편을 진행했다. 그 결과 KCT의 티플러스(tplus) 알뜰폰 서비스 홈페이지와 국제전화 서비스 홈페이지가 WA 인증마크를 획득했다.

 

WA 인증마크는 장애인과 고령자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편리성을 갖추고 있는가에 기준을 둔 심사를 통과하면 받게 된다. 사단법인 한국장애인인권포럼의 국가 표준 지침에 따른 기초심사, 정밀 심사 등 전문가 심사와 최종 사용성 심사 등 3단계의 품질 검증을 거쳐야 한다.

 

성정용 KCT 온라인마케팅 담당은 “웹 접근성 개선을 통해 시각장애인은 낭독 프로그램(스크린 리더)을 통해 홈페이지를 쉽게 이용할 수 있고 화면 배경과 텍스트의 가독성을 높여 저시력자와 고령자도 이용하기 쉽도록 개선했다”며 “앞으로도 알뜰폰 고객입장에서 웹 접근성을 꾸준히 개선해 대한민국 알뜰폰을 대표하는 사이트를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by 100명 2013. 10. 9. 07:13

사진=코레일 '코레일톡' 모바일앱에서 30만원 이상 신용카드 결제를 공인인증서 없이 진행하는 화면.
어도비-마이크로소프트, 30만원 이상 결제 공인인증 절차 없어

애플 스토어, 30만원 이상 공인인증…정작 코레일은 인증 안해

금융위 "올해 11월부터 공인인증서 의무 위반하면 최대 6개월 영업정지 처분"


해외처럼 국내에도 신용카드 온라인 간편결제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은 간편결제 서비스 실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30만원 이상 결제시 반드시 공인인증서를 사용해야한다는 감독 규정(전자금융감독규정 시행세칙 제4조)을 강조하면서도 이를 준수하지 않는 마이크로소프트(MS), 어도비(Adobe), 코레일 등에 대해서는 마땅한 대응책조차 없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이 국내법을 위반하는 해외 판매자 등과 법을 준수하는 대다수 국내 업체에 이중잣대를 들이대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사진= 애플 스토어에서 '이니시스' 결제 모듈로 이어지는 화면.

8일 [한경닷컴]이 마이크로소프트 및 어도비, 애플(Apple) 등의 국내 공식 온라인 쇼핑몰 전자결제 현황을 점검해 본 결과 마이크로소프트, 어도비 2곳은 30만원 이상 신용카드 결제에도 공인인증서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3개사 모두 결제 보안상 이유로 국내에서는 사용이 일반화된 '액티브 엑스(X)' 대신 독자적인 보안 수단을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어도비-마이크로소프트, 30만원 이상 결제 공인인증 절차 없어

한국어도비 스토어(http://www.adobe.com/kr/)에서 30만원 이상 프로그램인 어도비 아크로뱃 스탠더드 XI(부가세 포함 가격 44만7145원)를 결제해본 결과 공인인증서 인증이나 보안용 액티브X 설치없이도 바로 구매가 가능했다. 특정 결제대행사(PG)의 카드 결제모듈 구동없이 어도비 웹페이지 내에서 결제가 완료됐다.

결제절차도 국내 전자상거래 사이트에 비해 무척 간단했다. 이메일 등록을 통한 간편 회원가입 후 배송주소 및 신용카드 번호만 입력하면 특정 주문번호를 보여준 뒤 결제는 끝났다. 어도비 아크로뱃 스탠더드 가격은 30만원 이상이지만 현행 금융감독법상 규정된 결제 전 공인인증은 거치지 않는 것이다.

신용카드는 대표적 해외카드인 비자(Visa) 및 마스터(Master) 2종류로만 결제할 수 있었다. 신한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등 일반적인 국내 신용카드는 전혀 사용할 수 없었다.

이같은 간편결제를 대행하는 업체는 아일랜드에 본사를 둔 '디지털리버 코리아'였다. 이 회사는 서울 삼성동에 법인을 두고 주로 국내 소비자를 대상으로 결제 대행업을 하지만 금융위 및 금감원에 전자금융상거래업자로 등록되지 않은 PG사로 확인됐다. 현행 전자금융업법(제28조)은 전자화폐 발행 및 관리업무를 하는 전자지급결제대행업체(PG)는 반드시 금융위원회 등록 및 허가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엠에스 오피스(MS Office) 등 유명 사무용 소프트웨어를 주로 국내에서 판매하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http://www.microsoftstore.com/kr) 결제 대행도 '디지털리버 코리아'가 맡고 있다. 한국어도비 스토어와 마찬가지로 30만원 이상 결제에 공인인증을 거치지 않았다. 액티브 X 등 플러그인 역시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

사진= 금융감독원 전경 <한경DB>

정품 가격이 52만9000원인 '오피스 프로페셔널' 제품을 직접 결제해 본 결과 본인확인 관련 절차는 이메일 확인 뿐이었다. 독립 결제모듈이 아닌 웹페이지 내에서 신용카드 번호 및 배송지 주소를 입력하면 바로 신용카드를 결제할 수 있었다. 다만 최종 승인 이전에 등록 카드에 소액을 임시 청구하는 확인 절차를 뒀다.

전자금융거래에 대한 관리·감독권을 가지고 있는 금감원은 어도비 및 마이크로소프트 카드결제 상황을 파악하고 있지 못했다. 금감원 IT감독국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달 기준으로 국내에 등록된 PG사는 62개사로 '디지털 리버'는 국내 정식 등록 업체가 아니다"라면서 "어도비 및 마이크로소프트 결제 현황을 점검해 법리적 문제점을 조사해보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 관계자는 "국내 신용카드를 국내 PG를 통해 원화로 결제하는 경우에는 국내 전자금융거래법을 적용할 수 있다"면서 "비자 및 마스터 등 해외 발급 카드를 통해 해외 통화로 결제승인을 낼 경우 국내 소비자를 상대로 주로 영업한다고 해도 국내법 적용이 어렵다"고 해명했다.

◆ 애플 스토어, 30만원 이상 공인인증…정작 코레일은 인증 안해

반면 한국 애플 스토어(store.apple.com/kr)는 30만원 이상 물품 구매 카드결제 건에 대해서도 국내 PG사를 통해 공인인증을 거치도록 운영되고 있었다.

129만원짜리 매북 에어(11인치)를 애플 스토어에서 결제해 본 결과 보안용 액티브X 설치 없이 주문을 진행할 수 있었다. 애플 앱스토어 가입 정보로 로그인한 뒤 배송정보를 입력하는 간단한 주문 방식이었다. 다만 주문을 마치면 카드 결제는 국내 결제대행사인 '이니시스'가 제공하는 결제모듈로 연동된다는 점이 어도비 및 마이크로소프트와는 달랐다.

'이니시스'는 국내에 정식 등록된 PG사로 삼성카드, 신한카드, 현대카드 등 대부분의 국내 카드를 지원했다. 결제모듈에는 '30만원 이상 결제에 대해서 반드시 공인인증을 거쳐야 한다'는 문구를 명시하고 있었다.

사진=한국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에서 30만원 이상 결제에도 공인인증서 없이 간편결제되는 화면.

반면 KTX 등 국내 열차를 예매할 수 있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코레일톡' 모바일 서비스는 30만원 이상 결제시 공인인증서를 사용하지 않았다.

코레일 회원으로 정식 등록한 후 앱에서 서울-부산 간 KTX 일반석 어른 9명분 좌석 45만5400원을 모바일 결제해 본 결과 30만원 이상 결제였지만 신용카드번호만 입력하면 간단하게 구매할 수 있었다. 단 인증번호로 주민등록번호 뒤 7자리를 입력하는 단순 추가 인증을 거쳤다.

국내 대표적 공기업인 한국철도공사가 운영하는 코레일톡은 국내 대표적 간편결제 서비스로 꼽히면서 철도를 자주 이용하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30만원 이상 결제에도 공인인증을 거치지않는다는 이유로 불법성 지적도 함께 받아왔다.

금감원은 코레일톡 서비스가 현행 감독법에 저촉되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검토가 필요하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금감원 IT감독국 관계자는 "코레일 서비스의 경우 공인인증서 사용 예외 규정에 해당하는지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예외 규정이 아닌데도 공인인증서 사용 의무를 위반했다면 위법성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다만 편의성이 높은 간편결제 서비스를 요구하는 금융소비자가 늘어나면서 공인인증 이외 인증수단을 허용하자는 전자서명법 개정안이 현재 국회에 발의된 상태"라면서 "관련 법이 개정된다면 국내도 글로벌 금융결제 환경에 맞게 흘러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해석의 여지를 남겼다.

◆ 올해 11월부터 공인인증서 의무 위반하면 최대 6개월 영업정지 처분

올해 2월 집계된 국내 인터넷 뱅킹 이용자 수는 8500만명으로 이 가운데 금융결제원에서 발급한 누적 공인인증서는 2900만건이다.

사진= 한국어도비 스토어에서 30만원 이상 결제가 공인인증서 없이 간편결제로 진행되는 화면.

지난 5월 민주당은 공인인증서 의무 사용의 법적 근거로 작용하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개정안 주요 내용은 ▲전자서명과 공인전자서명 구별 폐지(개정안 제3조) ▲공인인증기관 지정 방식을 허가제에서 등록제(신고제)로 변경(개정안 4조) ▲행정기관 공공기간 인증서 발급기관에 대해 독립적 제3자 점검 의무 등 3가지다.

인터넷 사용자 권리를 옹호하는 시민단체 '오픈넷' 한창민 국장은 "금융당국이 국내법을 위반하는 해외 판매자들과 법을 준수하는 국내 업체에 이중잣대를 들이대고 있다"면서 "이같은 '오락가락' 감독 규제가 국내 온라인 상거래를 위축시키는 '역차별'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회장 김상헌 네이버 대표) 역시 공인인증서 의무사용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 인기협 관계자는 "액티브X 기반 공인인증서 의무 사용으로 많은 인터넷 기업의 시스템 구축 및 유지·관리 비용이 증가했다"며 "국내 소비자들도 불편을 피해 외국사이트에서 직접 물건을 구매하는 등 국내 서비스에서 이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개정안에 앞서 지난 5월 개정된 뒤 올 11월 23일부터 시행되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공인인증서 사용 규정을 준수하지 않는 금융회사나 전자금융업자에 최대 6개월까지 업무 정지 명령을 내릴 수 있다.

금융위 전자금융과 관계자는 "공인인증서 의무 준수 위반에 대한 세부적인 기준을 현재 금감원에서 마련하고 있다"면서 "그간 공인인증서 사용 의무 감독규정은 있지만 처벌조항이 따로 없어 관련 제재가 거의 이뤄지지 못했던 점은 앞으로 보완해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by 100명 2013. 10. 8. 15:47

[아프리카 현장을 가다]

올해 수입량, 2009년의 17배… 우리 연안 갈치와 맛 비슷해

"냉동 창고 지을 수 없나" 문의하는 한국인 많이 늘어


지난 3일 오후 서부 아프리카 국가인 세네갈의 수도 다카르에서 남서쪽으로 두 시간 차를 타고 가면 나오는 어촌(漁村) 움부르(Mbour). 세네갈인이 '피로그'라고 부르는 어선이 모래사장에 가득 차 있었다. 피로그는 길이 8m 무게 250㎏ 이상인 나무배에 모터를 단 원시적인 어선이다. 배를 대는 접안 시설은 따로 없었다. 피로그는 모래사장에 올라와 있었고, 잡은 생선은 마차(馬車)가 운반했다. 움부르에서 최근 수년간 가장 수익성이 좋은 생선은 현지어로 '딸라'라고 불리는 갈치다.

현지에서 2~6월 잡히는 갈치는 최근 2년 동안 값이 두 배로 뛰었다. 엘 아지 은다우 움부르 어촌 계장은 "2012년 1㎏에 320세파(712원) 하던 갈치 값이 이번 시즌에 600세파(1323원)로 올랐다"며 "수출용 가격은 말해줄 수 없지만 오른 폭은 비슷하다"고 말했다. 은다우 계장은 "한국인이 많이 찾기 시작한 시점과 값이 오른 시점이 일치한다"며 "최근에는 이곳에 냉동 창고를 짓겠다며 사정을 알아보러 오는 한국인들이 상당히 많다"고 말했다.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에 따르면 세네갈 갈치의 올해 국내 수입량은 9월까지만 1만3830t으로 2009년 한 해 전체 수입량의 17배에 달한다. 국내 대형 마트에서 세네갈 갈치의 판매량도 매년 두 배로 늘고 있다. "세네갈 갈치가 한국 연안에서 잡히는 갈치와 맛이 비슷하다"는 것이 아프리카 현지에 나가 있는 한국인의 입소문을 타면서 수입이 늘기 시작했다. 현지의 한 수산물 수입 중개업자는 "이란이나 파키스탄에서도 갈치를 수입해봤지만 세네갈 갈치가 기름기가 많아 우리 연안의 갈치와 가장 비슷하다"고 말했다.

세네갈 다카르의 수산시장 숨베디움에 세네갈의 전통 배이자 어선인 피로그가 빽빽하게 정박해 있다(오른쪽). 세네갈 다카르 델피너스의 냉동 창고에 보관된 갈치(왼쪽). 최근 세계적인 수요 증가로 세네갈 갈치 가격이 크게 올랐다. /세네갈=정성진 기자

2011년 일본 원전 사고도 세네갈 갈치 수입 증가에 불을 지폈다. 동북아시아 연안의 수산물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대서양에서 잡히는 세네갈 갈치 수입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이다. 다카르 디암니아디오에서 2만여평의 냉동 공장을 운영하는 델피누스사(社)의 양복동 사장은 "최근에는 한국 업자들끼리 경쟁적으로 갈치 가격을 올려놓고 있어 걱정될 정도"라고 말했다.

양 사장의 창고에는 민어와 침조기(조기의 일종)도 냉동 보관돼 있다. 이것도 국내 연안의 민어나 조기와 비슷하다는 점 때문에 국내에서 꽤 팔린다. 양 사장은 "국내 업자끼리 경쟁뿐 아니라 일본이나 중국 업자들도 이곳에서 생선을 사가는 경우가 많아서 가격은 계속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움부르의 은다우 어촌 계장도 "중국인들도 최근 갈치를 많이 사가기 시작했고, 일본인들은 문어를 주로 수입해 간다"고 말했다. 수산 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한·중·일의 경쟁이 서부아프리카 앞의 대서양에서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수입 수산물 중 국내 시장에 자리를 잡은 것은 갈치만이 아니다. 태국 흰다리새우, 노르웨이 고등어, 베트남 주꾸미 등은 싼 가격과 국내산과 비슷한 맛으로 이미 꽤 인기 있는 수입 수산물로 자리 잡았다.

국내 소비자의 입맛을 만족시키는 외국 수산물을 발굴하기가 쉽지는 않다. 한 국내 대형 마트 관계자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대체 수산물을 찾아서 수입해보지만 국내 소비자들이 좋아할 확률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지난 2일 세네갈 다카르에서 한·아프리카 수산포럼(KORAFF)을 열어 지속 가능한 어업에 대해 논의한 것도 수산물 자원 확보와 관련이 있다. 홍현표 KMI 실장은 "우리는 아프리카의 자원이 필요하고 아프리카 국가들은 경제 발전을 위해 수산 기술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아프리카에 수산 기술이나 정보를 주고, 아프리카 국가들은 우리에게 자원을 주면서 양자가 모두 이익을 볼 수 있는 전략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by 100명 2013. 10. 8. 08:02


[쿠키 사회] 연예인 사진을 동의 없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에 사용한 KT 자회사가 억대의 배상금을 지급하게 됐다.

KT하이텔은 2010년 ‘푸딩얼굴인식’이라는 무료 앱을 내놔 큰 인기를 끌었다. 인물 사진을 입력하면 닮은꼴 연예인의 사진과 이름을 알려주는 앱이었다. 이 앱을 다운로드한 사용자 수가 1525만명에 달했다. KT하이텔은 광고 유치로 수익을 올렸으나 시간이 지나 인기가 시들해지자 지난 4월 서비스를 접었다. 수지 등 연예인 60명은 퍼블리시티권, 성명권, 초상권을 침해당했다며 KT하이텔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2부(이건배 부장판사)는 “KT하이텔은 연예인 1인당 300만원씩 총 1억80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고 7일 밝혔다. 재판부는 “KT하이텔이 연예인의 흡인력을 이용해 소비자 관심을 유발한 뒤 광고수익을 얻었다. 사진과 이름이 무단 사용된 연예인들은 정신적 고통을 입었다”고 판시했다.

다만 법원은 퍼블리시티권 침해에 따른 재산적 손해는 인정하지 않고 성명권과 초상권 침해에 따른 정신적 손해만 인정했다. 아직 퍼블리시티권의 법률적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퍼블리시티권은 유명인의 초상 등을 상업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권리다. 상속하거나 양도할 수 있는 ‘재산권’이라는 점에서 성명권, 초상권 등 ‘인격권’과 차이가 있다.
by 100명 2013. 10. 7. 14:58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LTE 속도전쟁이 본격화되면서 통신사들의 동영상 서비스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이 가운데 지상파 실시간 방송을 위한 무리한 유치 경쟁으로 N스크린 시장 자체가 교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KT(030200)(36,600원 500 +1.39%)는 모바일IPTV인 올레tv모바일을 통해 지난 1일부터 통신사에서 유일하게 MBC, SBS 등 지상파 방송을 실시간으로 독점 중계하고 있다. 내년 초가 되면 독점 중계권이 사라지나, 석달간 가입자를 유치하는 데 유리한 고지를 점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KT가 지상파 콘텐츠연합플랫폼인 ‘푹(POOQ)’과 100억 원 이상의 금액을 내면서 독점 중계권을 획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푹은 통신3사를 대상으로 연말까지 100억 원을 내면 독점으로 실시간 방송을 제공해주겠다고 협상을 했지만, KT가 이보다 더 가격을 높게 불러 성사시켰다는 얘기다.

현재는 기존 모바일IPTV에서 실시간 방송을 보는 것과 마찬가지로 MBC와 SBS채널을 선택하면 볼 수 있다. 하지만, 1월부터는 올레tv모바일 플랫폼 안에 푹의 플랫폼이 들어가 있는 PIP(platform in platform) 방식으로 서비스된다. 즉 올레tv모바일 가입자가 플랫폼 안에서 별도로 푹의 가입절차를 거친 뒤, 푹의 카테고리로 들어가야 지상파 실시간 방송을 볼 수 있게 된다.

KT발 모바일IPTV 지상파 유치 전쟁..소비자 장기적 피해?
지난달 25일 KT미디어허브와 콘텐츠연합플랫폼은 올레tv모바일과 푹의 지상파 콘텐츠 제휴 협약식을 맺었다. 올레tv모바일 속에 푹 플랫폼이 들어간 방식이다.

◇데이터 소비량 늘리고 픈 통신사, 플랫폼 독립은 포기

이는 지상파 방송이 2년 전부터 줄기차게 요구해 왔던 부분이다. 콘텐츠 유통시장이 지상파나 유선방송이 아닌 N스크린 등 무선통신 플랫폼으로 빠르게 옮겨가는 상황 속에서 자신만의 유통플랫폼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통신사에게 마냥 콘텐츠를 제공하다가는 지상파는 플랫폼 기능을 상실한 CP(콘텐츠 제공자)로만 남을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컸다.

하지만 통신사로서는 계속 지상파 방송사에 끌려다닐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PIP 방식으로 지상파 방송을 제공하게 되면 결국엔 자체 플랫폼의 독립성은 그만큼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급작스럽게 지상파 방송사와 계약이 체결된 것은 LTE-A와 광대역 LTE서비스 상용화를 계기로 동영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이유때문이다.

KT가 빠른 움직임을 보이면서 타사 통신사들도 바빠졌다. 곧이어 LG유플러스(032640)(11,000원 100 -0.90%)는 지상파방송 다시보기(VOD)를 무료로 제공하는 캠페인을 10월 한달 간 펼친다고 맞불을 놨다. 지상파 다시보기는 본방이후 3주 동안은 한 편당 700원을 내야 볼 수가 있다.

◇통신사의 지나친 과열 경쟁..N스크린 시장 황패해진다?

KT발 모바일IPTV 지상파 유치 전쟁..소비자 장기적 피해?
현재 올레tv모바일에서 제공되고 있는 지상파 실시간 방송 화면. 현재는 기존처럼 다른 채널과 같은 방식이나 내년 1월부터는 PIP방식으로 푹 카테고리를 통해 별도로 봐야한다.
지상파로서는 광고 수입이 30% 이상 급감하는 상황속에서 나름의 보완책을 마련한 셈이다. 여기에 N스크린 플랫폼 강화라는 발판까지 마련하면서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PIP방식으로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푹 가입자도 함께 증가하는 효과를 거둔 셈이다.

이상술 콘텐츠연합플랫폼 이사는 “그간 협상이 지지부진했던 상황에서 통신사에서 적극적으로 계약을 체결하자고 나온 만큼 앞으로 통신사와 제휴관계를 강화해 푹 플랫폼의 글로벌 진출도 노릴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도 당장은 이익이다. CJ헬로비전의 ‘티빙’과 지상파의 ‘푹’을 제외하고는 실시간 지상파 채널을 볼 수 없었지만, 내년 초가 되면 모든 통신사 N스크린 서비스를 통해 볼 수 있게 된다.통신사 경쟁 속에 일정 기간 동안 지상파 콘텐츠를 무료로 볼수 있는 기회도 생겼다.

하지만 지나친 경쟁 과열로 N스크린 시장 황폐해지면 결국 소비자한테 피해가 돌아간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지나친 경쟁으로 협상에서 지상파에 끌려 다니다보면 앞으로 무선뿐만 아니라 유선 지상파 콘텐츠의 재전송 대가 및 부가서비스 유료화 문제 등에서 불리한 조건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우려다.

익명을 요구한 유료방송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N스크린 시장은 아직 덜 성숙된 단계로 합리적인 가격 수준에서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콘텐츠 유통 생태계를 만들어 가는 게 중요하다”면서 “특히 통신사의 지나친 경쟁 속에 지상파만 배를 채우게 될 뿐 나머지 콘텐츠 생태계는 모두 황폐해지는 상황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by 100명 2013. 10. 6. 07:46

KT의 '인력퇴출 프로그램'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가 부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돼 세계 영화 영화팬들을 만나게 됐다. 2일 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김미례 감독의 독립 다큐멘터리 영화 '산다'는 3~12일 열리는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와이드 앵글 부문 다큐멘터리 경쟁 섹션에서 상영된다.

'산다'는 이해관 KT 새노조위원장과 장교순, 손일곤, 서기봉 씨 등 희망퇴직 요구를 거부해 원거리 발령을 받은 KT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영화제 홈페이지에서 이 영화에 대해 "KT의 '인력퇴출프로그램'에 맞서 버티고 있는 4명의 중년 '아저씨들'의 이야기를 통해 오늘의 노동 현장을 비추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그동안 참여연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등 시민단체들은 KT가 상시적 인력퇴출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퇴사를 거부하는 근로자들의 자진 퇴사를 유도했다고 주장해왔으며 고용노동부 역시 작년 9월 부진인력 퇴출프로그램의 존재에 대해 시인한 바 있다.

홍효숙 부산영화제 프로그래머는 영화제 홈페이지에 "영화는 그저 오늘을 살아내고 있는 개개인과 대화를 나눌 뿐이지만 관객은 어느새 자기 경험 안에서 노동의 역사이자 나의 역사를 재구성하게 된다"고 평가했다.

영화를 만든 김미례 감독은 '노동자다아니다'로 2004 스위스 프리부르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한 바 있는 감독이다.


이 영화는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5일과 9일 두차례 상영되며 오는 17~23일 경기도 고양시에서 열리는 제5회 DMZ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에도 경쟁부문의 한국경쟁 섹션에 초청돼 영화팬들을 만난다.

by 100명 2013. 10. 6. 07:38

신용평가사 피치는 KT의 장기 외화·원화 채권 발행자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내렸다고 2일 밝혔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stable)'이다.

피치는 KT가 내년 차입 청산(디레버리징)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나 재무 상황이 취약하다는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피치는 내년부터 KT의 연간 시설투자비가 3조원으로 줄어 잉여현금흐름이 늘어날 것으로 보면서도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이 크게 개선되지 않아 통신 부문 레버리지비율이 중기적으로 1.5배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by 100명 2013. 10. 6. 07:35

수공 "본계약 협상 때 이관 설득"…태국 '재협상 불가'

지난 6월 타이 정부가 실시한 물관리사업 국제입찰에서 6조2000억원짜리 방수로·임시저류지 토목공사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한국수자원공사(K-워터·수공)가, 공사 터로 편입되는 현지 주민들의 토지 보상 업무를 맡는 조건으로 선정된 사실이 1일 뒤늦게 확인됐다. 수공은 보상비가 계약액을 초과할 경우 이 또한 떠맡기로 했다. 이는 타이 정부가 공사 입찰에 앞서 사업자들한테 제시한 물관리사업 관련 과업지시서(TOR)에 명시돼 있는 내용으로, <한겨레>가 타이 현지에서 이를 단독 입수했다. 타이 물관리사업은 11조원 규모의 강 유역 정비사업으로 '타이판 4대강 사업'으로 불린다.

이런 대형 토목사업에서 현지 사정에 어두운 외국 기업이 물리적 충돌 등이 우려되는 주민들의 토지 보상 업무까지 떠맡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고 위험한 일이라고 타이와 한국의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타이 정부가 지난 3월 마련한 과업지시서는 입찰 전에 사업자들이 해야 할 일과 비용 및 계약조건 등을 명시한 일종의 가이드라인이다. 과업지시서는 토지 취득 관련 항목(4.3항)에서 "피고용인(사업 계약자)은 해당 건설사업의 시행에 필요한 토지 취득 또는 국유지 사용 허가 취득 절차를 위해 관련 기관과 적극 협조할 의무가 있으며, 이와 관련해 발생하는 토지 거주자들의 토지·자산 보상비, 이주비, 보상금 및 기타 발생 비용을 책임져야 한다"고 명시했다. 아울러 "고용주(타이 정부)는 피고용인의 토지 취득과 관련해 실제 발생한 금액만큼만 지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해당 비용은 토지 보상 관련 제한 금액을 넘지 않으며, 토지 보상 관련 초과 금액은 피고용인이 책임진다"고 적시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집행된 토지 보상금이 계약서에 명시된 금액보다 낮으면, 고용주는 그 차액만큼 피고용인에게 지급하지 않도록 했다.

타이 총리 자문기구인 전략수자원관리위원회(SWRMC) 위원인 세리 수프라팃 랑싯대학 '기후 변화와 재난 센터' 소장은 "토지 보상은 발주처인 타이 정부가 책임질 일인데 이를 사업자한테 맡긴 계약 자체가 수공에 불리하다"고 말했다. 박창근 관동대 교수는 "4대강 사업만 하더라도 토지 보상 비용이 애초 예상액을 훨씬 초과했다"며 "토지 보상 금액은 건설 사업에서 가장 예측하기 힘든 부분인데 수공이 왜 이를 맡았는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수공 관계자는 "앞으로 타이 정부와 정식 계약을 위한 협상을 벌일 때 계약자 보호 차원에서 타이 정부가 토지 보상 업무를 맡도록 설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략수자원관리위원회 수폿 또위짝차이꾼 상임 사무부총장은 <한겨레>와의 전자우편 인터뷰에서 "계약자가 토지 보상에 관해 주민의 뜻과 보상비 정보를 수집하는 일은 앞으로 타당성 조사를 할 때 의무적으로 해야 할 사항"이라며, 이와 관련한 재협상이 사실상 불가능함을 내비쳤다.

by 100명 2013. 10. 2. 15:48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사들이 수익을 위해 스팸문자 발송을 방조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량 문자발송 서비스' 사업을 하는 이들이 수익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스팸문자를 일부러 차단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대량 문자발송 서비스의 수익 구조는 단순해서 이용자들이 문자를 많이 보낼수록 수익이 올라간다. 하루에 수만개 이상의 스팸문자를 보내는 발송자가 통신사 입장에선 핵심 고객인 셈이다. 
 
2013년 상반기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신고된 스팸문자를 기준으로 하면 국민 한 명이 하루에 받는 스팸문자는 평균 0.23개다. 여기에 휴대전화 전체 가입자 수를 곱하면 하루에 발송되는 스팸문자의 총량은 1245만개로 추산된다. 
 
지난 30일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이 스팸 유통현황을 공개하면서 "일부 사업자는 스팸으로 발생하는 매출을 포기하지 못해 스팸발송을 방조하거나, 적극적 차단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것이 스팸량 증가의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 2013년 신고된 사업자별 스팸 문자 비율
 
대량 문자발송 시장엔 KT, LG유플러스 등 기간통신사업자와 다수의 일반 사업자들이 진출해 있다. SK텔레콤은 이 사업을 하지 않지만 계열사인 SK네트웍스, SK텔링크, SK브로드밴드 등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체 스팸문자 중 KT와 LG유플러스를 통해 발송된 스팸문자의 비중이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신고된 779만 건의 스팸문자 중 KT는 37.4%(291만개), LG유플러스 37.1%(288만)로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SK계열사는 9.1%에 그쳤다.
 
신고된 스팸문자의 내용은 주로 대출(23%), 도박(22.5%), 성인(22.4%), 대리운전(3%) 등이다. 그러나 신고하지 않는 스팸문자가 많아 실제 유통되는 스팸문자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방통위는 대량 문자발송 사업자가 의지만 가지면 충분히 스팸문자를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2012년 '스팸 유통현황' 공개 후 사업자의 자율규제와 정부의 정책이 스팸 유통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실제 사업자별 스팸문자 유통현황이 처음으로 나온 2012년 상반기 이후 스팸문자는 30~40% 감소했다.
 
   
▲ 휴대전화 스팸 문자 신고 추이
 
방통위는 이어 "2013년 하반기, KT와 LG유플러스 등과 같이 불법스팸 발송량이 많은 사업자에 대한 스팸 발송량 규제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인터넷진흥원 관계자는 "통신사가 스팸문자를 100% 막기는 어렵지만, 스팸문자 발송자를 차단하거나 규제를 하면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영리사업을 하는 통신사들이 스팸 발송 사업자들과 계약을 모두 끊어버리면 매출 목표를 달성하기 힘들 것"이라며 "그러다보니 스팸 발송을 방조하는 일부 사업자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해관 KT새노조 위원장은 "통신사들도 (도박, 대출 등이 포함된) 스팸문자 발송이 나쁘다는 걸 알지만, 매출 목표를 채우기 위해서 스팸 발송 사업자들을 받아들이는 것"이라며 "법적으로 문제가 되면 '몰랐다'고 변명하면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KT는 스팸문자 발송을 방조하고 있지 않다"면서 "자체적으로 스팸문자에 대한 모니터링과 필터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팸이 발송되면 해당 사업자에게 1차 경고를 주고, 또 발송되면 더 높은 수준으로 관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스팸 이메일 발송은 LG유플러스(55.0%), SK브로드밴드(10.5%) 순으로 나타났다. 수신 측면에서는 국민 1인당 1일 평균 평균 0.51개의 스팸 이메일을 받아 감소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by 100명 2013. 10. 2. 14:38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모바일 리워드 광고업체 앱디스코가 KT(030200)(36,150원 100 +0.28%)로부터 2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앱디스코가 이번에 진행한 투자 유치 금액은 총 60억 원 규모이며 이 중 KT 가 20억 원의 투자를 먼저 완료했다. KT는 앱디스코가 국내 최초로 모바일 리워드 광고인 애드라떼를 도입해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고 선도한 점, 다년간 축적한 모바일 사용자 데이터를 활용해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점을 높게 평가했다.

앱디스코는 이번 투자 유치로 주요 서비스인 ‘애드라떼’와 ‘라떼스크린’의 품질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또한 KT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포인트 연계, KT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 기본 탑재와 같은 서비스 제휴, 중국 진출과 같은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by 100명 2013. 10. 2. 14:36

KT노조(위원장 정윤모)가 압류한 KT노동인권센터(집행위원장 조태욱) 후원계좌와 개인계좌에 대해 법원이 압류취소 결정을 내렸다.

KT노동인권센터는 "지난달 초 압류취소 신청을 제기했으며, 이에 인천지법은 해당 계좌의 잔액이 적은 점을 들어 압류취소 결정문을 보냈다"고 1일 밝혔다. 현행 민사집행법은 채무자의 생계유지를 고려해 일정액 이하의 예금채권에 대해서는 압류를 금지하고 있다.

조태욱 집행위원장은 "조합원의 권익을 지켜야 할 노조가 해고자의 개인계좌까지 압류하고선 법원 결정에 의해 압류를 취소하게 된 것은 서글픈 일"이라고 말했다.

센터는 올해 4월 KT노조를 대상으로 해고자 신분보장기금 청구소송을 신청했으나 패소했다. 이에 KT노조는 7월 소송비용 청구를 목적으로 조 집행위원장 명의로 개설된 개인계좌와 센터 후원계좌를 압류했다. 자택 가재도구도 압류해 지난달 경매처분했다.

by 100명 2013. 10. 2. 14:15

 

ㆍ경매서 유리한 주파수 확보 위한 ‘거짓말’ 의혹

올 7월 900㎒ 주파수를 놓고 ‘사용이 불가능한 주파수’라며 문제를 제기했던 KT가 최근 이 주파수에서 버젓이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LTE-A) 서비스를 제공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KT는 물론 KT노조까지 합세해 “불량 주파수 문제를 해결하라”고 강하게 요구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주파수에 별 문제가 없음이 드러난 셈이다. KT가 지난 8월 말 끝난 주파수 경매에서 자사에 유리한 주파수를 확보하기 위해 900㎒ 주파수 문제를 끌어들여 거짓 주장을 펼쳤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KT는 서울과 5대 광역시에 이어 전국 84개 시의 주요 지역에도 LTE-A 서비스 제공을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KT는 그간 서울시 주요 지역에만 제공되던 광대역 LTE 서비스도 이날부터 서울과 수도권 전 지역으로 확대했다. 표현명 사장은 “KT가 세계 최초로 시작한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최단기간에 서울 전 지역과 전국 84개 시로 확대해 제공하게 됐다”고 밝혔다.

KT의 LTE-A 서비스는 1.8㎓ 주파수와 900㎒ 주파수를 하나로 묶어 데이터 전송 속도를 높이는 기술을 사용한다. 900㎒ 주파수의 경우 KT가 지난 7월16일 공개시연회를 열어 “이동통신용으로 사용하기 어렵다”며 불만을 제기했던 주파수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KT가 주장했던 900㎒ 주파수 불량 문제가 사실상 ‘거짓말’과 다름없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KT는 공개시연회 당시 900㎒ 주파수에서 이동통신단말기와 주차장 전자태그 개폐기 등과의 전파간섭 현상을 선보인 뒤 “간섭으로 최대 50% 이상 데이터 다운로드 속도가 감소한다”고 밝혔다.

이어 “간섭 문제를 해결해야 LTE-A 구축이 가능하지만 지난 10개월간 서울시 4개 구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그쳤다”며 “전국의 전파간섭 문제를 다 해결하려면 시간이 얼마가 걸릴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KT는 지난달 14일 “서울과 5대 광역시에 LTE-A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한 데 이어 이날 전국 84개 시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했다. 서울 4개 구의 간섭 문제를 해결하는 데 10개월이 걸렸지만 이보다 훨씬 지역이 넓은 5대 광역시와 전국 84개 시의 간섭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불과 두 달도 채 안 걸린 셈이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KT가 주파수 경매에서 1.8㎓ 인접대역을 낙찰받기 위해 일부러 900㎒ 문제를 크게 부풀려 ‘동정여론’을 호도한 것”이라고 말했다.

KT가 900㎒ 주파수 문제를 제기하는 동안 많은 사회적 논란과 소모가 발생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별도의 주파수 설명회를 열어 해명에 나서는 등 업무에 지장을 받았고, KT노조가 연 크고 작은 집회로 인해 수많은 경찰력이 동원됐다. 이통 3사 간 비방전이 불거졌고. 노조끼리 갈등을 겪기도 했다. 결국 KT는 지난 경매에서 원하던 1.8㎓ 주파수를 낙찰받는 데 성공했다.

KT 관계자는 “900㎒ 주파수에 간섭 문제가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로 주파수 간섭 현상이 많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그는 “경매를 앞두고 KT가 1.8㎓ 인접대역 주파수를 못 가져가도록 시장가치 등을 부풀리는 등 여론을 호도한 것은 오히려 경쟁사들”이라고 말했다.

by 100명 2013. 10. 2. 07:50
국가지정문화재(사적) 승격이 추진되고 있는 청주 부모산성의 집수정(集水井·고대 우물이나 연못)이 훼손될 위기에 놓여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작년부터 최근까지 2차례에 걸쳐 부모산성 발굴조사를 벌인 충북대박물관은 1일 "조사 결과 청주지역뿐만 아니라 우리 고대 역사를 해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들을 확보했으나 핵심 유구(遺構)들이 훼손될 위기에 있다"고 밝혔다.

박물관 측은 "모유정(母乳井) 자리에 수령 약 50년의 버드나무가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한가운데 서 있고, 집수정 위에 1970년대 세워진 통신·담장 시설 등이 있다"며 "중요 유구가 뜻하지 않게 훼손될 가능성이 있고, 원형 보존 측면에서 국가 사적 지정에 장애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 시설은 KT가 설치했고, 해당 부지는 청주대 소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물관 측은 "집수정 발굴조사를 4분의 1밖에 하지 못한 이유"라며 "추가 발굴과 보전을 위한 빠른 조치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청주시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유구 보존 방안 마련을 위해 KT, 청주대와 협의할 생각"이라며 "장기적으로는 통신시설을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한다고 본다"고 전했다.

충북대박물관은 모유정 터 조사 과정에서 2단 석축에 평면 원형으로 만든 집수시설을 확인했다.

구조가 완벽하게 남아 있는 이 집수정 내부에서 다량의 신라 토기와 기와 등이 출토됐다. 고대에 만들어진 시설임을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모유정 자체는 조선 후기에 실제 우물로 사용됐다. 설화에 따르면 모유정은 몽골 침입 당시 부모산성으로 피신한 사람들이 땅에서 물이 솟는 것을 보고 '어머니의 젖과 같은 물'이라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부모산성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 성과는 이곳이 삼국의 격전장이었음을 확인한 것이다.

백제와 신라의 토기·기와·철기, 고구려계 철기 등 삼국 유물이 모두 나왔다.

소규모 보루는 백제가 처음 쌓은 가운데 부모산성은 신라가 최초로 만들었고, 백제가 개축한 사실이 밝혀졌다.

 

by 100명 2013. 10. 1. 16:13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되는 뚜레쥬르 SK텔레콤 T멤버십 20% 할인을 두고 대한제과협회가 반발하고 나섰다.
 
특정 업체와의 할인 제휴는 결국 골목 빵집의 영업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논리지만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주는 사업이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2 도입된 SK텔레콤(017670)과 파리바게뜨의 10% 제휴가 이달로 종료되고, 10월 1일부터 뚜레쥬르에서 2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뚜레쥬르는 이번 제휴로 기존 KT(030200)LG유플러스(032640) 멤버십 10% 할인과 함께 이동통신 3사 고객에게 혜택을 제공하게 됐다.
 
SK텔레콤 제휴 서비스는 뚜레쥬르 외에 신라명과, 브래댄코 등 다른 베이커리 브랜드에서도 이용금액의 10% 할인이 적용된다.
 
◇베이커리 업계 제휴 서비스 활발 
 
제과협회는 뚜레쥬르의 제휴 서비스에 대해 '동네빵집 죽이기'라며 강하게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김서중 제과협회 회장은 "뚜레쥬르가 20% 할인에 나서면 파리바게뜨도 맞서 서로 악의적 경쟁에 나설 것"이라며 "결국 동네빵집이 사라져 소비자 피해로 돌아오게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동반성장위원회의 권고에 따른 500m 출점 규제의 상생에 찬물을 끼얹었다"면서 "각자 통신비와 빵값을 내리는 것이 아닌 재벌끼리의 제휴는 있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과협회는 이번 뚜레쥬르와 SK텔레콤의 제휴 서비스가 철회되도록 행동에 나설 방침이다.
 
하지만 베이커리 업계 전반에서 다른 분야와의 할인 또는 적립 등 제휴 서비스가 활발히 진행되는 만큼 제과협회의 주장이 받아들여지기는 힘든 전망이다.
 
SK텔레콤과 제휴를 종료한 파리바게뜨는 현재 일부 카드사, 자동차 제조사와 최대 2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통신사 제휴를 중단한 대신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해피포인트 멤버십 고객에게 할인과 적립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T멤버십 고객이 960만여명인 것과 비교해 SPC그룹의 해피포인트 고객은 1300만여명에 이른다.
 
◇CJ푸드빌 "소비자 혜택 위한 마케팅"
 
뚜레쥬르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은 제휴 내용을 이미 고객에 공지해 서비스 변경이 어렵고, 할인율에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소비자에게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마케팅을 문제 삼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다른 베이커리도 통신사 할인이 제공되고, 피자, 패밀리레스토랑도 20% 이상의 혜택이 많다"고 맞섰다.
 
이와 함께 지난 2월 제과협회와 파리바게뜨, 뚜레쥬르 등이 함께 발표한 '제과점업 동반성장을 위한 합의서'에도 어긋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당시 합의서에는 담합으로 의심받을 소지가 있어 할인율을 아예 논의 대상에서 빼고, 소비자를 위한 최대한의 마케팅을 펼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며 "삼자가 모두 합의한 사항을 뒤집고 이제 와서 할인율을 거론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고객의 혜택을 유지하기 위해 파리바게뜨보다 가맹점 수가 3분의 1 정도인 뚜레쥬르의 할인율을 높였다"며 "동네빵집이나 개인 베이커리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제휴를 원하거나 실제 진행 중인 곳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객이 원하는 것에 따르면서 베이커리 시장도 활성화하는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관계 당사자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과업의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에 주도적 역할을 했던 제과협회가 이번에는 제휴 할인에 제동을 걸면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이 과정에서는 제과협회 전체 회원의 절반 정도였던 파리바게뜨 가맹점주들과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 여부를 놓고 갈등을 일으키기도 했다.
 
◇(사진=뉴스토마토DB)
 
by 100명 2013. 10. 1. 07:33

올 상반기 휴대전화 문자 스팸은 KT의 대량 문자 발송 서비스를 가장 많이 거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메일 스팸은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등의 인터넷 사업자 순서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휴대전화 문자 스팸, 이메일 스팸 발송 수신 경로를 제공하고 있는 주요 사업자의 ‘2013년 상반기 스팸 유통현황 분석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두 기관은 올해 올 상반기 KISA에 접수된 스팸신고건과 국민 1인당 스팸 수신량 조사결과 등을 토대로 스팸 유통 경로를 추적 분석했다. 휴대전화 문자 스팸은 대량 문자발송 서비스(BIZ-SMS, C2P), 이동통신 서비스, 인터넷전화 서비스가 대상이다. 이메일 스팸은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포털 이메일 서비스가 대상이다.

상반기 휴대전화 문자 스팸의 주요 발송 서비스는 C2P로 전체 스팸량의 35.9%를 차지했다. C2P 사업자 가운데 KT가 전체 스팸량의 30.1%로 스팸량이 가장 많았다. 이메일 스팸은 LG유플러스가 전체 스팸량의 55.0%에 달했다.

■휴대폰 문자 스팸 KT가 가장 많아



주요 스팸 문자 발송 서비스로는 대량 문자발송 서비스(C2P 35.9%, BIZ-SMS 27.5%), 이통사 홈페이지의 개인 웹메시징 서비스(14.6%), 이통사 휴대전화(13.9%) 순으로 나타났다. C2P는 KT(30.1%), LG유플러스(5.8%) 순으로, BIZ-SMS는 LG유플러스(12.9%), KT(7.3%) 순으로 스팸량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통사 홈페이지에서 문자를 발송하는 개인 웹메시징 서비스에서는 LG유플러스가 전체 스팸량의 14.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2월 대량 스팸을 발송한 사업자와의 계약을 해지하는 등 자정노력을 강화한 결과 3월 이후 스팸 발송량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C2P 사업자별 비율(왼쪽)과 BIZ-SMS 사업자별 비율.
휴대전화를 통한 스팸 발송량은 LG유플러스(6.8%)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문자발송 비용이 사실상 무료로 바뀌면서 지난해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국민 1인당 1일 평균 문자스팸 수신량을 측정한 결과, 평균 0.23통을 수신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통3사 무료 부가서비스인 지능형 스팸차단 서비스의 차단율은 전반적으로 낮아 차단율 개선이 필요하다고 방통위는 강조했다.

■이메일 스팸은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순

이메일 스팸이 발송되는 인터넷 서비스 제공 사업자(ISP)의 경우 LG유플러스(55.0%), SK브로드밴드(10.5%)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 1인당 1일 평균 이메일 스팸 수신량을 측정한 결과, 평균 0.51통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 1.64통, 하반기 1.40통으로 점차 감소했다. 포털 사이트 메일 별로 다음 0.68통, 네이버 0.38통, 네이트 0.35통을 수신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자-이메일 스팸 감소세지만..

방통위는 “지난해 이후 휴대전화 문자나 이메일 스팸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며 “사업자의 자발적인 감축 노력과 정부의 스팸 대응 정책 강화에 따른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대량 문자발송 서비스인 C2P 사업자에서 발생하는 스팸은 급증하고 있는 점이 지적됐다. 대량 문자발송 사업자들은 스팸에 주로 사용되는 단어가 포함된 문자를 필터링하는 등의 자정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일부 사업자는 스팸으로 발생하는 매출을 포기하지 못해 스팸발송을 방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 휴대전화 스팸 신고 추이.
이에 방통위는 악성 스팸 발송자 정보를 이통3사간 공유하도록 해, 스팸 발송을 목적으로 한 서비스 가입을 방지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KISA 역시 스팸 차단에 필요한 광고URL, 스팸발신IP 등을 사업자에 실시간 제공하고 이통사와 포털 사업자의 스팸 필터링 수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by 100명 2013. 9. 30. 15:25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가 26일(현지시각)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연례 직원들과의 회의에서 눈물을 흘리며 떠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13년간 MS를 이끌며 글로벌 IT업계에서 영향력 있는 CEO로 군림했던 발머가 최근 은퇴를 선언, 다시는 이 같은 행사에 나타나지 못할 것이라는 아쉬움을 표현한 대목이다.

발머의 쓸쓸한 퇴장은 모바일시대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책임에서 비롯됐다. 그렇다면 MS가 쇠락의 길을 걷게 된 것은 CEO인 발머만의 잘못일까. 아니면 또다른 사람의 판단착오가 있었던 것일까.

MS의 몰락은 발머가 아니라 공동창업자인 빌 게이츠 의장에게 전적으로 책임이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IT전문매체 기가옴의 선임기자인 바브 대로우는 "발머는 게이츠가 회사를 잘못된 길로 빠져드게 한 상황에서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면서 "게이츠의 사업전략이 미국 법무부와 반독점 분쟁을 일으켰고, 이 사건을 계기로 회사가 큰 타격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대로우는 또 "게이츠가 지나치게 윈도 비스타에 집착을 보인 것이 MS가 모바일에 소홀하게 된 원인을 제공했다"고 비판했다. MS가 크나큰 실패를 맛본 운영체제(OS) 윈도 비스타를 내놓은 시점이 아이폰이 출시된 해와 같은 2007년이라는 점에서 이 같은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IT전문매체 컴퓨터월드는 "빌 게이츠가 만약 인터넷에 더 관심을 가졌다면, 구글은 창업 초기에 망했을 것"이라면서 "윈도를 기반으로 브라우저(인터넷 접속프로그램), 오피스 같은 연관 시장으로 확장하는 MS의 전략은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스티브 발머 MS CEO는 사실상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있다. 그는 최근 월가(街) 투자자·애널리스트와의 대화에서 "2000년대 초 윈도(운영체제)에만 집중한 나머지 휴대전화와 같은 새로운 기기를 개발하는데 역량을 쏟아붓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고 말했다. 2007년 애플이 스마트폰 '아이폰'을 가지고 나왔을 때만 해도 대수롭지 않다며 평가절하했던 발머지만 오늘날에 와서는 자신의 오만함을 반성하고 있는 것이다.

by 100명 2013. 9. 27. 16:12


[쿠키 경제] 애플의 스마트폰인 아이폰5에 ‘짝퉁’ 배터리가 장착돼 유통되고 있다. 하지만 단말기 제조사인 애플과 국내 유통대행사인 KT측은 “나 몰라라”하면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대전에 사는 신모(27)씨는 27일 국민일보 쿠키뉴스에 전화를 걸어와 “구입한 지 두 달된 아이폰에 정품이 아닌 배터리가 장착됐다는 사실을 알고도 애플과 KT가 보상은커녕 교환 서비스조차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9월 첫선을 보인 아이폰5는 세계적으로 1억대 이상 판매된 것으로 추정되는 애플의 ‘효자폰’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12월 출시됐다가 최근 후속모델인 아이폰5S가 출시되면서 단종됐다. 아이폰 시리즈는 배터리 일체형으로 배터리를 탈착할 수 없다.

신씨는 지난 7월 아내와 함께 대전의 한 KT대리점에서 아이폰5 두 대를 구입했다. 신씨의 아이폰은 사용한지 한 달 만에 이상 현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휴대전화를 흔들면 옆 사람에까지 들릴 정도로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났다.

신씨는 지난 17일 애플 지정 서비스센터를 방문했다. 이 센터 담당직원 A씨는 신씨의 아이폰에 분해, 침수, 낙하, 찍힘 같은 흔적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뒤 리퍼폰(Refurbished Phone·부품을 재조립해 수리시 교체해 주는 폰)을 내주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A씨는 신씨의 아이폰을 개봉해 배터리를 보고는 애플 공식제품이 아니라며 서비스를 해줄 수 없으니 애플과 직접 상담할 것을 권유했다.

소비자가 아이폰을 해체하지 않은 점은 분명하지만 정품 배터리가 아니므로 무상 수리나 교환 대상이 아니라는 황당한 판정을 내린 것이다.

A씨는 국민일보 쿠키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고객이 문제의 아이폰을 분해하지 않은 것은 맞다”면서도 “다만 배터리가 정품이 아니므로 우리로선 A/S를 해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초창기 아이폰 모델부터 계속 사용하고 있고 아이패드맥북까지 구입할 정도로 애플 마니아인 신씨는 애플과 KT측에 직접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두 곳 모두 책임이 없다는 답변을 내놨다. 신씨는 “국내 애플 고객센터는 물론 미국 본사에 근무하는 한국 담당 직원과 상담까지 했지만 ‘고객 책임’이라는 말을 반복했다”며 “아이폰을 판매한 KT대리점과 KT본사 관계자들도 애플과 똑같이 ‘우리 책임 아니다’는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애플과 KT측은 국민일보 쿠키뉴스와의 공식 질의에서도 책임이 없다고 밝혔다. KT측은 “유사한 사례를 보고받은 적이 없다”며 “제품과 관련한 모든 서비스 책임은 애플에 있으므로 KT로서는 도움을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애플코리아측은 “자의적으로 제품을 분해하거나 비정상적인 루트를 통해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들이 주로 이와 같은 민원을 제기해 왔다. 정상적인 경로로 구입한 제품이라면 비공식 부품이 사용될 가능성이 없다”며 단말기 제조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공식 판매처를 통해 판매된 아이폰에 비공식 부품이 사용돼 문제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는 가짜 메인보드가 장착된 아이폰이 발견됐고, 아이폰 관련 인터넷 카페에는 이와 비슷한 사례를 호소하는 네티즌이 적지 않다.

by 100명 2013. 9. 27. 13:47


법정관리 우려, 계열 금융사의 투자자 이탈 등 동양그룹에 찾아온 위기에는 방만한 이사회가 한몫했다. 동양그룹 지주사 격인 ㈜동양의 사외이사들은 지난 4년반 동안 이사회에 절반만 참석했다. 참석했을 때에는 회사채 발행 등 주요 이슈에 거수기 역할만 했다. 불량한 참석률과 거수기 노릇에도 불구하고 사외이사들의 연봉은 매년 수직상승했다.

국민일보가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공개된 동양의 사업·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사외이사 5명이 2009년부터 지난 6월 말까지 열린 이사회에 불참해 의결권을 포기한 것은 전체 477차례 중 238차례에 달한다. 4년6개월 동안의 이사회 불참률이 49.9%에 이르는 셈이다. 동양그룹이 완전 자본잠식으로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재무 구조개선 약정을 맺고 있던 2009년에는 사외이사의 이사회 불참률이 55.6%, 2010년에는 63.0%에 달했다.

그나마 이사회에 나온 사외이사들은 거수기에 지나지 않았다. 동양 이사회는 이 기간 총 132건의 안건을 논의에 부쳐 132건 모두 가결시켰다. 사외이사들이 각종 안건에 239번 찬성표만 행사하는 동안 반대 의견은 단 1건도 제기되지 않았다. 불참자를 제외하면 모든 안건이 만장일치 가결이었다.

사외이사들의 방관 속에 동양의 이사회는 2개월에 한 번꼴로 각종 무보증 사채 발행 안건을 통과시켰다. 기업어음(CP) 할인 차입 약정·연장, 대출 연대보증, 상호금융권 일반자금 대출 등의 안건이 속전속결로 가결됐다. 회사채와 CP를 대량 발행하는 방식으로 은행권 대출금을 조달한 결과는 그룹 계열사의 신용등급 하락, 5만 개인투자자의 원금손실 사태로 이어졌다. 하지만 그 사이 사외이사들의 감시·견제 기능은 전무했다.

사실상의 직무유기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급여는 해마다 뛰었다. 2009년 900만원이던 사외이사 1인 평균 연봉은 2010년 2250만원으로 오르더니 2011년에는 4000만원, 지난해에는 4800만원까지 올랐다. 사외이사를 제외한 등기임원들의 연봉도 상승했다. 하지만 이 기간 동양이 흑자를 기록한 회계연도는 단 한 해도 없었다.

금융소비자원 조남희 대표는 “합리적 의사결정으로 금융소비자의 피해를 방지했어야 할 동양 이사회에 대해 금융 당국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조 대표는 “불완전판매 여부는 오히려 2차적인 문제”라며 “부실 계열사의 회사채·CP를 계열 금융회사에서 판매한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가 먼저 조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by 100명 2013. 9. 26. 08:11

지난 12일 광화문 KT사옥에서 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KT 사장단과의 간담회가 열린 후 집회에 참여한 길정순씨가 길거리에 앉아 오열하고 있다. 사진=김동민 기자 life@

“24년간 KT를 위해 일해 온 나를 이렇게 몰아넣을 수 있나. KT는 대리점주들을 피 말려 죽이고 있다.”

지난 12일 광화문 KT사옥에서 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KT 사장단과의 간담회가 열린 후 집회에 참여한 전직 KT직원이자 대리점주의 오열이다.

‘홍천 016 사모님’이라 불릴 만큼 한 평생을 KT를 위해 일했지만 남은 것은 사채 빚 포함 총 23억5000만원의 부채만 남은 길정순씨의 사연을 <뉴스웨이>가 직접 들어봤다.

◇2억원만 투자하면 된다더니… = 길씨는 23년 간 KT CS팀에서 상담실장으로 근무하다 지난 2002년 정년퇴임한 전직 KT 직원이다.

퇴사 후 2005년 말 KT 춘천지점 직원으로 부터 2억원을 투자하면 가입자 1만명을 확보해주겠다는 조건을 제의 받으며 차모씨를 소개 받았다.

과거 함께 일한 직장 동료의 말이니 믿고 투자를 결정하게 된 길씨는 2006년 2월 춘천에 휴대폰 대리점 법인을 설립하고 영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2억원만 투자하면 된다던 처음의 조건과는 달리 차모씨는 지속적인 투자를 계속 부추겼고 1년 만에 10억원이라는 거금을 투자하게 됐다.

머지않아 또 다시 2만 가입자만 확보하면 된다며 재차 2~3억원을 요구 했고 길씨는 그동안 투자한 금액이 아까워 계속 투자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당시 KT 본사 및 지점의 단장, 팀장, 상무 등이 길씨와 길씨의 남편을 찾아와 지원을 약속하며 안심시켰고 길씨는 남편 몰래 투자를 하다 보니 사채까지 끌어들이게 됐다.

법인명의 아래 매장은 4~5개로 늘어났고 강원대 후문 매장이 성업을 이뤘다. 하지만 총 13억원의 투자금이 들어간 상황에서 이자를 감당하기도 벅찬 상황에 이르렀고 길씨는 우울증으로 아파트 투신을 시도하기까지 했다.

12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사옥 앞에서 길정순씨가 시위중에 오열하고 있다. 김동민 기자 life@newsway.co.kr

엎친데 겹친 격으로 2007년 4월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 11개월 동안 병원 신세를 져야했고 더 이상 대리점 영업이 어려워져 폐업을 하고 싶었지만 13억원이라는 거액의 변재금만 남아 있는 상황이었다.

2007년 6월 당시 팀장과 차장이 찾아와 해결방안을 모색했고 길씨는 ▲4~5개의 매장 인수 ▲1만3000가입자를 KT에 넘기고 채무 변제를 위한 10억원 운영자금 지원(1년에 2억원 상계처리 약속)을 요구했지만 당시 조영주 KFT 사장의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되자 실무자들이 모두 바뀌어 흐지부지 되고야 말았다.

빚을 떠안고 영업을 계속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강원대 후문 매장은 여전히 성업을 이뤘으며 모 경쟁사에서 거액의 권리금을 제시하며 매장은 넘기라는 제의가 들어왔다.

당시 길씨는 연말까지 3억원 채무를 변재 해야 되는 급박한 상황이라 경쟁사의 조건이 끌렸지만 23년을 일한 KT인으로서 양심상 수락할 수 없었다고 한다.

길씨는 “같은 금액이면 조건을 맞춰주겠다”는 KT를 다시 한 번 믿었지만 KT는 가입자를 넘기는 조건에만 가능하다고 버텼으며 금액 또한 두 번에 나눠 지급했다.

결국 길씨는 우울증에 시달리며 부채를 감당하지 못해 2009년 2업 폐업했다. 폐업 당시 결산 후 투자금 13억원은 온대간데 없이 부채내역 12억7900만원만 남았다.

◇“기쁨조도 아닌데…” 임원들 술시중까지 = 그로부터 4년이 지난 지금 길씨는 여전히 채무 상환에 힘들어 하고 있다. 한 달에 2~3000만원의 이자만 상환하고 있고 원금을 갚을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채무에 시달리다 지난 5월 KT에 살고 있는 집과 운영하고 있는 공장을 담보로 KT의 계열사인 KT캐피탈에 운영자금으로 10억원을 이자 없이 빌려줄 것을 요청했다.

이자만 없으면 연간 2억원씩 채무를 갚아나갈 생각이었다. 하지만 KT는 7월 이마저도 법인 명의가 아닌 개인 명의의 땅이라 힘들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길정순씨가 폐업 당시 회사와 나눈 매각 결산 내역서.


길씨는 한 평생을 KT를 위해 일해 왔는데 이렇게 ‘팽’당한 사실이 너무 억울하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길씨는 “CS팀 상담실장으로 일할 때도 매년 10위권 안에 드는 우수한 성적을 냈고 모범사례로 지정 될 만큼 열심히 했다”며 “대리점을 운영하면서도 단 한 명의 가입자를 더 확보하기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를 결정하고 강원대 영업점이 잘 될 때는 회사의 각종 행사에 불러 기쁨조도 아닌데 임원들 옆자리에 앉혀 술시중을 들게 하더니 상황이 어렵게 되자 나 몰라라 하고 있다”며 “이것이 무슨 상생을 외치는 기업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길씨는 그동안 억울한 마음에 공정위에 재소를 하는 등 피해를 구제받을 방안을 모색해봤지만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매번 힘들다는 말만 들어왔다고 한다.

길씨는 차모씨를 형사고발했지만 단 7개월 형량만 복역하고 나왔음을 밝히며 “KT는 차씨에 대한 검증이 부족했고 나는 회사만 믿고 투자를 해 이런 피해를 앉게 됐다”고 억울해 했다.

이어 “이석채 회장을 한 번만 만나게 해달라고 수차례 요청했지만 매번 거절당했다”며 “실무자들이 모두 안 된다고 하니 현직 회장을 만나 나의 억울함을 호소하고 피해 구제 방안을 논의해 보고 싶으니 이 회장은 피하지 말고 당당히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

by 100명 2013. 9. 26. 07:42
요즘 통신사들 사이에선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를 통한 장외(場外) 비방전이 한창입니다. SK텔레콤LG유플러스는 각기 인기 개그맨을 앞세운 짧은 유머 동영상을 만들고, 원색적으로 상대 통신사를 깎아내리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SK텔레콤은 '애정남' 개그맨 최효종을 앞세워 "(LG유플러스의) '100% LTE' 쓰면 통화가 끊겨, 직장 잃고 돈 잃고 사랑하는 여자 잃고, 백수 되고 솔로 된다"고 주장합니다. 방송인 노홍철과 데프콘이 출연하는 동영상도 똑같은 내용으로 LG유플러스의 '100% LTE'를 비방합니다.

LG유플러스도 개그맨 김구라를 동원해 법정에 SK텔레콤 직원을 세워놓고 막말로 몰아붙이는 유튜브 동영상으로 맞불을 놨습니다. 검사 역할로 나선 김구라가 "(S사는) 구라를 치고 있다" "정신분열이야? 금붕어야?"라면서 상대편을 거세게 몰아붙이는 내용입니다.


	[뉴스 TALK] 막장드라마 뺨치는 통신사들 장외 비방전
최근 SK텔레콤이 '터치 한 번이면 100% LTE가 된다'는 광고를 내자, LG유플러스는 곧바로 반박 유튜브 동영상을 만들었습니다. 개그콘서트에 출연 중인 개그맨과 전직 아나운서까지 동원해 '어디서 따라질이야'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인가' '터치 하나로 100% LTE 되면 파리가 새겠네요'라면서 대놓고 상대를 깎아내립니다.

소비자에게 친숙한 방송인을 내세워, 통신사가 대놓고 하지 못하는 얘기들을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배설하는 듯한 느낌입니다. 아무리 막말로 채운 내용이라도 재밌기만 하면, 페이스북과 같은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로 퍼져나가 입소문을 탈 것이라 생각한 모양입니다.

동영상 시청자들은 "재밌지만 씁쓸하다"는 반응입니다. 실제로 비방 동영상들엔 호감을 뜻하는 '좋아요'도 있지만 만만치 않게 비호감을 뜻하는 '싫어요'를 누른 횟수도 많습니다.

통신사 간의 비방전은 사실 새로운 일도 아닙니다. 최근 마무리된 이동통신 주파수 할당을 앞두고도 통신 3사는 치열하게 상대방을 헐뜯은 전력이 있습니다. '상대를 따라가려면 망 구축에 최소한 2~3년이 걸린다' '우리는 불량 주파수를 받아서 LTE-A를 못 한다'며 여론전을 폈지만 주파수 할당이 끝나자 언제 그랬냐는 듯 180도 돌변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만난 통신사의 한 임원은 "소비자들의 통신업계에 대한 전반적인 불신(不信) 때문에 걱정이 많다"고 하더군요. 반대로 묻고 싶습니다. 정말 왜 그런지 모르시나요.

 

by 100명 2013. 9. 26. 07:34

■ 대구 감량여성 사망 사고 전말

 

“제작진이 55kg까지 감량해야 한다고 요구했어요.”

한 케이블 TV에 ‘비만녀’로 출연한 뒤 다이어트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여성(24)의 사망 사건과 관련해 아버지 신모 씨(53)는 부검이 이뤄진 24일 경북대 부검실에서 본보 기자와 만나 “TV 제작진의 요구로 딸이 과도하게 체중을 줄이는 바람에 건강 이상이 왔고 결국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해당 제작진은 “목표 체중치를 제시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지만 이 사건을 계기로 방송계에서 난무하고 있는 ‘다이어트 프로그램’들을 재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 무리한 다이어트 프로그램이 부른 비극

비만 때문에 대인기피증과 조울증을 앓았던 신 씨는 지난해 1월 동갑이었던 이종사촌이 해당 프로그램에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하면서 출연을 결심했다. 당시 몸무게는 131kg. 1년 후 변화 상태를 보는 올 1월 방송에서 45kg을 감량해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신 씨는 1년 9개월간 4차례 방송에 나왔고 최근 몸무게는 56kg까지 내려갔다. 무려 75kg을 줄인 것이다. 하지만 22일 화장실에서 구토를 하다 쓰러져 숨진 채 발견됐다. 1차 검안에서 신 씨의 사망원인은 ‘저칼륨 혈증으로 인한 뇌성혼수(추정)’로 나왔다. 체중 감량이 지나칠 때 혈중 칼륨 농도가 낮아져 구토 등이 일어나는 증세로 심하면 쇼크사 할 수 있다. ‘위 축소 수술 후유증’의 추가 소견도 있었다. 신 씨는 케이블 TV 출연 때 위의 크기를 줄이는 ‘위 밴드’ 수술 장면을 공개했었다. 실리콘으로 만든 밴드를 위 상단부에 묶어 식사량을 줄였다.

아버지 신 씨는 “딸이 방송 초기에 식욕 조절과 지방 흡입 등에 실패하자 제작진이 위 밴드 수술을 권유해 받아들였다. 헬스 운동까지 병행해 처음에는 살이 많이 빠져 좋아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제는 올 1월 받은 위 밴드 수술 이후였다. 아버지는 “항상 튼튼했던 딸이 추석 전날인 18일 고모집에서 구토를 하다가 갑자기 쓰러져 정신을 잃었다고 해서 너무 놀랐다”며 “딸에게 ‘언제부터 그랬느냐’고 물으니 ‘수술 이후에 구토 때문에 쓰러진 게 4, 5번 된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병원 측이 건강 문제를 설명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며 “수술한 병원이 위험성을 알리고 다이어트를 말렸어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딸이 무리한 체중 감량을 계속한 이유에 대해 아버지 신 씨는 “딸이 ‘만약 목표치(55kg)에 도달하지 못하면 수천만 원의 제작비용(수술비, 헬스장 이용료, 교통비 등)을 물어야 한다’는 말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딸이 추석 전에 ‘식욕을 줄여야 한다’며 위 밴드 수술을 또 받았고 여러 차례 약물 치료도 받았다. 절반만 빼도 성공한 것인데 왜 그렇게 욕심을 냈는지 모르겠다”며 깊은 한숨을 쉬었다. 이어 “정확한 부검 결과가 나오면 병원 측을 상대로 소송을 내고 시위도 할 것”이라며 “딸과 같은 피해자가 또 나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수술을 했던 병원은 “직접적인 사망과 위 밴드 수술은 연관이 없다고 보고 있다”며 “수술 직후면 몰라도 일정 시간이 지나 안정화됐고 그동안 몇 차례 상담에서도 이상 징후는 없었다”고 밝혔다.

해당 케이블 TV 관계자는 “목표 체중치를 제시하거나 제작비를 물어야 한다는 얘기를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신 씨가 출연한 프로그램은 2010년 신설됐으며 지난달 소재가 없다는 이유로 폐지됐다. 시청률은 2% 안팎을 기록해 케이블 프로그램으로서는 성공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 과다한 체중감량 부작용 속출

이번 사건은 우리 사회가 비만을 바라보는 왜곡된 시선의 결과물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날씬한 몸매와 비만 체형을 ‘선(善)과 악(惡)’이라는 이분법적 구도로 나눠 비만 체형을 척결 대상으로 낙인찍는 인식이 파다한 게 현실이다. 비만 체형을 희화화의 대상으로 삼는 사례도 많다.

다이어트를 주제로 한 각종 TV 프로그램은 이러한 사회적 인식을 공고화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모 케이블방송의 프로그램에선 비만 여성들이 식사량을 갑자기 절반으로 줄이기도 하고 트럭을 끄는 식의 자극적인 미션을 수행하면서 감량 경쟁을 했다. 일정 기간 체중 감량치가 가장 적은 여성을 차례로 탈락시키는 ‘서바이벌 경쟁’을 도입해 출연 여성들끼리 견제와 갈등을 하는 모습을 담았다. 이 과정에서 ‘뚱뚱한 여성은 의지박약’이란 편견을 심어주는 장면이 연출됐다.

지난해 ‘한국 다이어트 서바이벌 프로의 비만 낙인 재생산’이라는 논문을 낸 고려대 사회학과 임인숙 교수는 “국내 다이어트 프로그램들은 ‘뚱뚱한 사람은 무능력하고 무절제하다’는 식으로 외형적인 몸을 통해 내면적인 자질까지 규정하는 인식을 확대 재생산한다”며 “이런 인식이 예능적인 면과 어우러지면서 별다른 저항 없이 수용되고 있는 게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TV를 지켜보는 대중들은 비만 체형의 여성이 극한의 다이어트를 통해 마른 체형으로 거듭나는 모습에 환호하며 동경할 뿐 무리한 다이어트의 부작용은 진지하게 고려하지 않는다. 일부 연예인은 단기간에 수십 kg씩 감량한 경험을 경쟁적으로 홍보 수단으로 삼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이번에 사망한 여성처럼 위 밴드 수술과 약물 복용을 통해 급격하게 살을 빼면 부작용이 크다고 지적한다. 위 밴드 수술은 식도와 위 사이에 의료용 밴드를 넣어 적게 먹어도 포만감을 느끼도록 하는 수술인데 밴드가 위를 파고들어 점막에 상처를 입힐 수 있고 음식물을 일정량 이상 섭취하면 구토를 유발해 기도가 막힐 수도 있다. 강희철 연세대 의대 가정의학교실 교수는 “신 씨 사건의 경우 토사물이 기도를 막아 급작스럽게 쇼크를 일으키거나 질식을 유발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신 씨가 장기간 복용한 것으로 알려진 식욕억제제와 지방흡수억제제 등의 다이어트 약은 심장과 혈관뿐 아니라 인지 능력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는 향정신성의약품이다. 장기간 복용하면 신경 흥분 성분이 심혈관계에 무리를 줘 혈관 노화를 촉진하고 심장 판막에 염증을 일으켜 심부전증 폐동맥고혈압 등 치명적인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by 100명 2013. 9. 26. 07:26

前 미국원자력규제위원장

日서 회견… 아베 발언 비난
그레고리 야스코 전 미국원자력규제위원회(NRC) 위원장은 24일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전 오염수 문제와 관련해 “제어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야스코 전 위원장은 이날 도쿄도 지요다(千代田)구에서 열린 외국특파원협회 회견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상황이 통제되고 있다”고 밝힌 것을 비난하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지난 7월까지 3년간 미국 NRC 위원장을 지내고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엔 미·일 간 협력을 주도한 물리학자다.

야스코 전 위원장은 “문제가 이렇게까지 악화했다는 게 놀랍다. 왜 더 힘을 쓰지 않았는지 모르겠다”며 그동안의 안이한 대응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후쿠시마) 현장에서 노력하고 있지만 영향을 완화하는 것일 뿐, 사태는 제어 불가능한 곳까지 왔다”며 오염수 감시를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일본 중의원 경제산업위원회는 오는 27일과 30일 히로세 나오미(廣瀨直己) 도쿄전력 사장과 다나카 순이치(田中俊一) 원자력규제위원장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오염수 문제에 대한 심사를 열기로 했다.

한편 일본 후쿠시마현 어업협동조합연합회는 24일 후쿠시마 제1 원전 방사능 오염수 문제로 지난 8월 중단한 시험조업을 재개키로 했다.

연합회는 이날 후쿠시마 시내에서 열린 조합장 회의에서 어패류와 바닷물에 대한 방사성물질 검사결과 수치에 문제가 없는 등 안전이 확인됐다고 판단해 조업 재개를 정식 결정했다.

by 100명 2013. 9. 25. 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