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이석채 KT 회장이 서울 송파구 가락동의 한 오피스텔 15층에 임시 집무실을 차리고 상주한다는 소문이 퍼졌다. 소식을 듣고 기자를 포함한 타매체 기자들이 현장에 모여들었다. 이에 앞서 4일 이 회장은 휴가계를 냈었다.

[기자수첩]KT회장의 이상한 휴가 해당 오피스텔은 KT 소유의 부지 위에 올려진 건물로 15층의 9개 방 중 5개는 KT 소유다. 일선에서 물러난 경영고문 등의 사무실로 이용되기도 하고 가끔씩은 이 회장이 이곳에서 간부회의를 주재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5일 이 건물에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KT측에서 나서지도 않았다. 대신 경찰이 출동해 `퇴거 불응죄`를 거론하며 현장에 있던 기자들을 몰아냈다.

언론 접촉을 피하고 싶은 이 회장의 심경은 이해하기 어렵지 않다. 대부분 언론이 KT CEO 자리에 대한 정치적 논란을 떠나 독단 경영에 대한 비판적 여론을 내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1급수에서 사는 물고기`라고 정면 대응했던 이 회장의 지난달 말 발언을 생각하면, 지금처럼 숨어있는 자세는 앞뒤가 맞지 않다. 고발된 배임혐의에 압수수색 이후 흘러나오고 있는 비자금설 등 지금 KT의 이미지는 1급수와 거리가 멀다.

당장 해명이 필요한 부분이다. 이 회장은 “임직원이 받는 고통을 생각해서 사임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온갖 추측성 소문들로 KT 임직원의 고통은 점점 가중되고 있다. 5년 전의 데자뷰일까.

얼마 후면 이사회가 열리고 새 CEO가 빠르면 연내 선임될 것이다. 새 CEO는 전임 CEO의 그림자를 지우려 대규모 조직개편과 인사에 나설 것이다.

이 회장의 말처럼 이 와중에 KT 직원들은 계속 상처받을 것이다. 한 KT 직원은 “주위 사람들로부터 회사가 계속 다녀도 괜찮냐는 얘길 듣는다”며 “KT에 입사 후 가져왔던 자부심이 산산조각나고 있다”고 말했다.

언론을 피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이 회장이 그들의 상처를 보듬으려면 밝힐 건 밝히고 용기있게 나서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이런 사태는 빠른 해결만이 힐링의 첫 단계다.
by 100명 2013. 11. 8. 07:33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최근 사의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7일 "정 회장이 최근 청와대에 더 이상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재계의 한 관계자도 "정 회장이 간접적인 의사 표시를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최근 KT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 등 이석채 KT 회장의 거취를 둘러싼 논란이 불거진 이후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도 상당한 압박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KT 이 회장은 사퇴 압박과 함께 검찰수사를 받게 되자 임기를 1년 반 정도 남겨두고 지난 3일 전격적으로 이사회에 사의를 표시한 바 있다.

정 회장은 MB 정부 시절인 2009년 2월 포스코 회장에 취임한 뒤 지난해 3월 연임에 성공해 임기를 1년4개월가량 남겨두고 있다.

정 회장은 1975년 포항제철에 입사해 제강부장, EU사무소장, 광양제철소장, 생산기술부문장 등을 두루 거쳤다.

정 회장은 지난달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세계철강협회 연차 총회에서 임기 2년의 협회장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국세청이 지난 9월 초 서울 포스코센터, 포항본사, 광양제철소에 동시다발로 전격 세무조사에 착수하자 정 회장 사퇴 압박용이라는 관측이 강하게 나돌았다.

정 회장은 지난 6월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방문 때 국빈만찬 초청자 명단에서 빠졌고 10대 그룹 총수 청와대 오찬 명단, 박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 경제사절단 명단에도 잇따라 제외되자 거취를 놓고 뒷말이 무성했다.

한편, 정 회장이 8일 포스코센터에서 열리는 포스코 이사회에서 자신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그러나 "내일 이사회는 투자 건으로 이미 오래 전에 잡힌 정기 이사회로 정 회장 거취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 회장이 다음달 20일로 예정된 올해 마지막 이사회에서 자신의 거취를 표명하고 자연스럽게 물러나는 모양새를 취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의 다른 관계자는 "정 회장이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했는지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평소 '마음을 내려놓았다'는 말로 회장직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주변에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by 100명 2013. 11. 8. 07:18
KT가 야심차게 진행해온 아프리카 진출 사업이 이석채 회장의 전격적인 사퇴 발표로 중대 고비를 맞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는 르완다 정부와 함께 합작 법인(LTE 인프라)을 설립한 뒤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도매 사업을 하기로 했다. 현재 이를 위해 르완다에서 네트워크 구축 작업을 진행 중이다.

KT는 현물 투자를 하는 대신 앞으로 25년간 MTN, 티고, 바르티 에어텔 등 르완다 이동통신회사들에 LTE 네트워크를 제공하게 된다. 현재 이들은 2G·3G 이동통신 서비스를 하고 있다. 르완다 정부는 이를 통해 네트워크 고도화를 통한 경제 활성화란 과실을 노리고 있다. KT는 약간 특이한 형태이긴 하지만 통신 서비스 해외 진출 성공이라는 이득을 챙길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비즈니스 모델은 케냐 등 다른 아프리카 지역 인근 국가를 자극시키기에 충분했다.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은 지난 10월 31일 아프리카에 머물던 이 회장을 직접 만나 르완다식 통신 서비스 사업을 케냐에서도 진행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서도 선진국의 정보통신기술(ICT) 활용 개발도상국 지원 모델이란 점에서 KT의 르완다 사업에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사퇴의사를 밝힌 이 회장의 거취 문제로 인해 장애물이 발생했다. KT의 아프리카 진출은 ‘이석채 작품’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게 통신업계의 시각이다.

이 회장은 취임 이후 해외 진출을 집중적으로 강조했는데 르완다 사업은 이런 배경 아래 성사됐다. 업계에서는 새로운 최고경영자(CEO)가 이 회장의 색깔이 짙은 이 사업을 중시할지 여부는 지켜봐야 할 것이란 신중론을 제기하고 있다. 통상 CEO 교체 이후 전임자의 업적을 그대로 이어받는 사례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 사업의 해외 진출은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려운데 KT의 아프리카 진출은 잠재성이 매우 높은 사업”이라며 “하지만 CEO 교체 과정에서 해외 사업이 축소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by 100명 2013. 11. 7. 14:09


KT가 CEO(최고경영자) 교체 이후, 이동통신 경쟁력 회복이 가장 큰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2년여 가까이 이동통신 가입자가 50만 가까이 이탈하면서, 영업망이 와해된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제기되기 때문이다.

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2년을 전환점으로 KT 주력사업인 이동통신분야에서 가입자 이탈과 수익성 감소가 심화되고 있다. CEO 교체 이후 전면적인 개편이 불가피해 보인다.

KT는 지난 2010년 이석채 회장 취임 초기에는 국내 최초로 아이폰을 도입하면서, 한해동안 가입자수가 100만명 넘게 증가하기도 했다. 아이폰 혁신과 함께 2011년 KT 이동통신 가입자수는 1666만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2012년부터는 가입자수가 내리막을 걷기 시작한다.

경쟁사에 비해 LTE 상용화가 6개월 가량 늦어지면서 2012년부터는 가입자가 줄어들고 있다. 올해 9월 현재 가입자수는 1632만명까지 떨어졌다. 지난 9월 광대역LTE주파수를 확보하며 일부 만회하고는 있지만, 매월 경쟁사들에 가입자들을 빼앗기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LTE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가 크게 약화되면서 무선수익이 크게 하락하고 있다. 지난 3분기의 경우, 이통 3사 중 유일하게 KT만 무선분야 영업이익이 1조713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3% 줄었다. 다급한 상황에서 데이터 2배 이벤트 등 무리한 마케팅으로, 가입자 1인당 평균매출 또한 직전분기보다 283원 줄어들어 우려를 낳고 있다.

이 회장은 재임기간 동안 스카이라이프를 인수하고 IPTV 사업을 크게 성장시키는 등 비통신분야에서 큰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핵심 주력사업인 통신 분야는 지속적으로 가입자 기반이 약화되며, 회사의 지속성장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회장 측근 최고위 임원들의 잇따른 정책 실패와 책임의식 부재가 복합적으로 나타난 결과로 평가하고 있다. KT는 900㎒ 주파수 간섭 문제를 알면서도 할당받았고,

2G서비스 종료 과정에서도 잡음으로 인해 LTE 서비스가 늦어졌다. 무엇보다 무차별적인 낙하산고위직 영입으로 기존 직원들의 사기가 땅에 떨어질대로 떨어진 것도 문제다. 마케팅 전략에서도 `데이터 2배' 이벤트는 가입자 증가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오히려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부메랑이 돼 돌아왔다는 평가다.

특히 유무선 영업을 총괄하는 서유열 커스터머(고객)부문 사장은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 지병치료를 이유로 미국으로 연수를 떠나 돌아오지 않고 있다. 이동통신부분 수장(T&C:텔레콤&컨버전스) 수장인 표현명 사장 역시 책임이 무겁다. 이석채 회장의 신임을 받고 있는 표 사장(이석채 회장과 고등학교 동문)은 `포스트 이석채'자리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T 한 관계자는 "연말까지 가입자 50만명 이탈이 예상된다"면서 "매출 수천억원 이상 손실을 입힌 장본인"이라고 지적했다.

KT는 광대역LTE 주파수를 확보하고, 전시체제를 방불케하는 마케팅 의지를 다지고 있다. 그러나 `CEO리스크'가 폭발하며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통신업계에서는 무너진 KT조직을 추스르는 데는 상당한 노력과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by 100명 2013. 11. 7. 07:21

 
▲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지연 기자] 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KT에 교섭 재개를 촉구했다.

6일 을지로위원회는 지난 9월 12일 KT 광화문 사옥 방문 당시 윤정식 CR본부장이 약속한 피해자와의 협의가 KT 본사 압수수색 및 이석채 회장의 사임 표명 등으로 중단된 데 대해 우려를 표하며 “실추된 기업 이미지 회복을 위해서라도 KT는 교섭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T 측은 지난달 10일 신의성실의 원칙에 입각해 교섭하겠다는 합의서에 동의하고 ▲휴대폰 일반대리점 ▲휴대폰 연합대리점 ▲부동산 임대사업 ▲KT 텔레캅 ▲인력퇴출 프로그램 등 5개 영역에 대한 피해 사례를 직접 경청하는 1차 교섭을 진행한 바 있다.

그러나 곧 이석채 회장의 배임혐의로 검찰의 압수수색이 이뤄지고, 이 회장이 끝내 사의를 표명하는 등 KT 내부사정이 예측하기 어려워지자 윤정식 CR본부장이 을지로위원회에 협상 추진 지연 의사를 전달했다. 검찰은 KT의 임원진을 차례로 소환하며 수사의 강도를 높여가는 상황이다.

을지로위원회 관계자는 “임원진 교체와 무관하게 피해자 협상은 속히 해결돼야 할 문제”라며 “기업의 이미지가 실추된 만큼 책임 있는 자세로 KT가 교섭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9월 12일 KT 광화문 본사 앞에서 피해자들의 집회가 진행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by 100명 2013. 11. 6. 15:17
2008년과 유사한 2013년

-다음 주중 열릴 예정인 이사회에서 이석채 회장의 사표가 수리되면, 2주 이내로 CEO 추천 위원회가 구성이 될 것. 주총까지 최종 2개월 정도의 시간 소요. 2008년과 2013년은 여러모로 유사한 점이 많았음. 실적 부진, 주가 하락 등이 겹쳤고, 회사의 구조 개편, 구조조정에 대한 요구가 거세었던 상황


배당 축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

-3분기까지 누적 별도 순이익은 2,160억원에 불과. 연간 별도 순이익은 3,000억원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 2,000원 정액 배당 이전의 정책은 ‘조정 별도 순이익의 50% 이상’이었음. 과거 배당 정책으로 회기하는 것으로 가정 시, 주당 배당금은 1,000~1,500원 수준까지 하락 가능성 있음


주가 반등 여부는 새로운 CEO 의 몫

-배당이 1,000~1,500원으로 하향 된다면, 주가는 3만원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음 이는 배당수익률 기준 약 3.3~5% 수준. 배당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거되기 전까지는 주가 약세 전망. 2009년 이석채 CEO는 합병과 인원 구조조정을 선택. 영업 및 재무 실적 부진이라는 측면에서 상황은 당시와 유사. 새로운 CEO 의 비전과 의지에 따라 주가 방향성 결정될 것. 당분간 불확실성 상존


배당 축소 염두. 주가 반등 여부는 새로운 CEO 의 몫

-배당 1,000~1,500원까지 하향 가능성 있음
-새로운 CEO의 비전과 의지에 따라 주가 방향성 결정될 것

 

by 100명 2013. 11. 6. 14:18

월 9000원대에 모든 인기 채널과 VOD 서비스까지? 이 같은 IPTV의 광고가 “허위과장됐다”며 공정거래위원회의 적절한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안덕수 의원은 31일 보도자료를 내어 “IPTV업체에서는 월9000원대면 IPTV를 시청할 수 있다고 하지만, 동사 인터넷가입자가 아닌 경우 실제로는 3배가 넘는 금액을 부담해야한다”며 “TV광고를 통한 허위 과장광고 즉각 단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LG유플러스 IPTV 'U+TV'와 KT IPTV '올레TV'의 TV광고
안덕수 의원은 LG유플러스의 IPTV ‘U+TV’의 예로 “TV광고를 통해 월9900원이면 자사 IPTV를 시청할 수 있다고 적극적으로 광고해 150만 명의 시청자를 확보했다”며 “그러나 이 광고는 사실 확인 결과, 기존 동사의 인터넷 가입자에 한정하는 내용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도 마치 모든 소비자가 다 적용되는 것처럼 허용 과장 광고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LG유플러스 IPTV ‘U+TV'를 9900원에 시청하기 위해서는 월 2만원 내외의 인터넷(프라임/광랜)을 함께 구입해야하는 필수결합상품이다.

KT IPTV ‘올레tv’의 사정도 마찬가지이다. “월 9000원”이라고 강조해 TV 광고를 하고 있지만 ‘인터넷 올라잇 및 올레TV 올라잇 가입자에 한함’이라는 문구는 하단에 작게 자막으로 처리해 홍보하고 있다.

안덕수 의원은 “IPTV가 인터넷이 있어야만 하는 필수결합상품임을 감안할 때, 공정위에서는 처음부터 IPTV 사업자들의 광고가 허위 과장였다는 점을 알기에는 충분했다”며 “그러나 그 동안 공정위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그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들에게 돌아갔다”고 주장했다.

안덕수 의원은 “전 국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지상파 방송 광고에 IPTV사업자들의 허위 과장 광고가 버젓이 방송되고 있다”며 공정위에 “특단의 조치를 취하라”고 주문했다.
 

   
▲ LG유플러스 IPTV U+TV 실제가격표(자료제공: 안덕수 의원실)

by 100명 2013. 11. 6. 07:42

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이석채 회장의 사의 표명으로 KT가 또다시 격랑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지난 2009년 KTF와의 합병으로 직원 6000여명을 도려내는 아픔을 겪었던 KT가 이번에도 강도 높은 구조조정의 후폭풍을 맞닥뜨릴 것으로 보인다. 얄궂은 운명처럼 두 차례의 인력 재편 모두 이 회장의 손에서 비롯되게 됐다.

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이 회장이 물러나면서 리더십 부재에 따른 경영공백과 함께 직원들의 동요가 점점 심해지고 있다. 남중수 전 KT 사장의 퇴진 이후 5년 만에 똑같은 상황이 되풀이 된 셈이다.

일단 이 회장이 물러나게 됨에 따라 130여 명에 이르는 KT 임원들의 거취에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특히 이 회장 재임 중 외부에서 영입된 30여명의 낙하산 임원들은 사실상 후임CEO가 선임되면 자리를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새 회장이 취임하면 역시 대대적인 임원인사 등 2차 인사태풍이 불어닥치는 등 조직 불안정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더구나 배임·비자금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이 KT 임직원들을 줄소환 하면서 안팎으로 뒤숭숭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KT 분당 본사 한 직원은 "국민의 기업으로 불리던 KT가 하루 아침에 범죄·비리집단으로 비춰지는 것이 개탄스러울 정도"라며 "업무도 손에 안잡히지만 또다시 구조조정이 시작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감에 휩싸이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 노조 관계자는 "임원들만 배 부르고 직원들은 제대로 급여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사측이 고통 분담만을 강요한다면 결코 좌시할 수 없다"며 반발했다.

사업 실적은 더 암담하다. KT는 지난해부터 핵심사업인 유무선 통신사업의 실적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지난 3분기에도 유무선 분야 모두 매출이 줄었으며 특히 무선의 경우 정부의 보조금 규제로 마케팅 비용 지출이 줄면서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

여기에 올해 들어 지속되는 가입자 순감세도 반전의 기미가 없으며 유통망에서는 대리점들의 KT 이탈이 이어지면서 유통 경쟁력도 떨어졌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비통신 부문에서 그나마 선전하면서 체면 치레를 한 것이 유일한 위안거리였다.

당면한 과제도 산적하다. 최근 주파수 경매에서 ‘황금 주파수’ 확보에 성공하고 LTE 서비스 차별화로 주도권을 쥐고 가야할 상황이지만 녹록치 않다.

이 회장의 치적으로 평가됐던 아프리카 르완다 프로젝트도 이제 첫 삽을 들었을 뿐 성공사례로 가기에 갈길이 멀다. 여기에 '시청률 합산 규제' 논란과 정권 초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가 중요한 시점이라는 측면에서 이번 경영 공백은 KT의 뼈아픈 기억으로 각인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정권이 바뀔때마다 CEO리스크가 되풀이되는 기형적인 구조에서 어느 누가 중장기 전략을 갖고 회사를 경영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경기도 분당 KT 본사 전경
by 100명 2013. 11. 6. 07:39

KT, 창단식 잠정 연기

11일로 예정됐던 제10구단 KT의 창단식이 잠정 연기됐다. KT는 오는 11일에 수원 호텔 캐슬에서 창단식을 하기로 예정됐지만, 최근 이석채 회장이 검찰 조사를 받고, 사의를 표명하는 등 그룹 분위기가 뒤숭숭한 상황이어서 창단식을 연기한 것으로 보인다. KT의 한 관계자는 “축하하는 자리인데 지금 상황과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았다. 창단식을 제외한 야구단의 다른 예정된 일정들은 모두 차질없이 진행된다”고 전했다.

by 100명 2013. 11. 6. 07:34
  • 관련사진
  • 왼쪽부터 진대제, 형태근
by 100명 2013. 11. 6. 07:32
지난 3분기 실적 부진에 갑작스런 경영권 공백 위기까지 맞이한 KT (33,200원 상승1200 -3.5%)가 2%대 내림세로 장마감했다. 고배당에 대한 정책마저 흔들리자 증권업계는 KT에 대해 단기간 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4일 KT는 전일 대비 800원(2.27%) 내린 3만4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전 중 보합권에 머물던 KT는 점차 낙폭을 확대해 나갔다. 이날 거래량은 265만 여주로 전 거래일 대비 380% 넘게 증가했다. 매도상위 창구에는 모건스탠리가 올랐다.

증권업계는 이날 KT가 낙폭을 키운 가장 큰 요인으로 기존 배당전략 유지의 불확실성으로 꼽았다. 밀려난 주가를 뒷받침 해줄 것이라고 믿었던 고배당 기조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것.

1000억원대 배임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채 KT회장은 전일 전 직원에게 전자메일을 통해 사의를 표명함과 동시에 "배당정책을 일시적으로 조정할 수밖에 없다"며 "이사회에 건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해 연임한 후 향후 3년간 최소 주당 2000원을 배당하겠다고 밝혔지만 이 회장이 사임할 경우 이 발언을 책임질 사람이 사라지는 셈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실적 부진 이슈는 이미 시장에 널리 퍼져 있었기 때문에 이에 따른 오늘의 주가 하락은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며 "배당정책에 따른 시장의 믿음이 흔들리면서 낙폭이 커졌고 특히 외국인이 이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KT주식을 59억원 어치 순매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증권업계는 향후 통신 등 핵심 사업의 실적 회복과 대·내외 불확실성의 해소 여부에서 주가 반등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며 잇따라 목표가를 하향조정했다.

문지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전일 회장의 사의표명으로 한동안 경영 공백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는 대내외 모멘텀이 바닥구간이어서 향후 새로운 경영진에 대한 기대감과 중장기적인 실적회복 추세가 주가를 자극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by 100명 2013. 11. 6. 07:20

KT가 단말기 할부대금 채권을 기초로 31일 발행한 11회차 자산유동화증권(ABS)이 회사채 시장에 소리없는 파문을 일으켰다. 국내 회사채 시장에서 최고의 파워를 자랑하는 발행사인 KT가 투자자와 눈높이를 맞추겠다며 이례적으로 가중평균 가산금리를 직전 발행 회차 대비 2bp 인상하는 조치를 취한 것이다.

은근히 인수 부담을 걱정하던 대표주관사와 인수단은 쌍수를 들어 KT의 조치를 환영했고 망설임을 떨쳐버린 투자자들은 3080억 원의 대규모 ABS 물량을 100% 청약했다. 증권사와 투자자들은 특히, 수요가 취약한 12~24개월물 구간의 금리를 올린 것에 '세심한 배려'라는 평가를 아끼지 않았다.

올해 상반기까지 KT는 ABS 발행금리를 낮추는 주역이었다. KT가 처음 단말기 할부대금 채권 유동화를 시작한 2012년 4월 이후 1년이 넘도록 전반적인 금리 하락기가 이어지면서 가중평균 가산금리는 16bp에서 5bp까지 떨어졌다. KT가 금리를 내리면 다른 발행사들도 동참했다. 채권값이 계속 오르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금리를 내려도 수요는 충분했다.

그러나 미국 연준이 양적완화 축소를 시사한 6월 이후 상황은 역전됐다. 금리는 슬금 슬금 올랐고 통신사들의 ABS를 사기 위해 줄을 섰던 투자자들은 주저하기 시작했다. 타 통신사가 발행한 단말기 할부채 ABS의 경우 일부 트랜치에서 미매각이 발생하는 일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2~24개월물 구간이 문제가 됐다. 12개월물 이하의 단기물은 증권사의 환매조건부채권(RP)으로 주로 활용되기 때문에 금리가 변해도 별 문제가 없었다. 24개월물 이상 역시 주요 투자자인 연기금, 공제회 등이 만기까지 ABS를 보유한다는 측면에서 큰 부담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12~24개월물의 투자자는 보험사 혹은 자산운용사들이 주축. 시가평가를 수시로 하는 이들은 금리 상승에 따른 평가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결국 금리 인상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이들 상당수가 24개월 이상의 장기물로 갈아탄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12~24개월 만기 구간에서 투자자를 확보하기가 어렵게 된 것이다.

이 상태로는 발행이 쉽지 않다고 판단한 경쟁사들은 해당 구간의 ABS금리를 올리기 시작했다.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 단말기할부채권 유동화한 신한카드 및 KB카드 등이 1bp내외로 가중평균 가산금리를 높여서 발행했다. 하지만 금리 상향에도 시장 수요는 기대만큼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대다수였다.

11차 단말기할부채권 ABS를 발행을 준비하고 있었던 KT는 시장의 눈높이가 생각보다 높다고 판단, 이에 맞는 금리 인상을 결정하기로 했다. 주관사들의 수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12~24개월물 구간에서 추가 가산금리를 적용한 것. 이는 그 동안의 미매각을 해결하기 위한 실질 금리를 반영한 것으로 급증하는 단말기 ABS 시장에 의미있는 의사결정으로 해석된다

불과 1bp지만 시장이 받아들이는 차이는 컸다. 경쟁사보다 더 낮은 금리로 발행을 해야만 '승자'가 되는 것으로 생각하는 국내 기업들의 인식의 틀을 깨고 시장의 흐름에 순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인수단에 참여한 한 증권사 관계자는 "가중평균 금리는 1bp지만 수요가 없을 것으로 걱정했던 12~24개월물의 상향 폭은 투자자 입장에서 매우 크게 받아들여졌다"며 "KT가 조달비용 증가를 무릅쓰고 전격적으로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by 100명 2013. 11. 6. 07:18

지난 3일 이석채 KT 회장이 전격 사퇴의사를 밝히면서 재계 11위 공룡기업 KT의 수장 자리를 놓고 후보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정·관계, 재계, IT업계에서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이 무려 10~14명에 이르고 있다. 정계에서는 친박계열 후보들이, 재계에서는 삼성출신 CEO들이 후보로 대거 물망에 올랐다. 친박성향의 후보로는 전하진 새누리당 의원, 형태근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등이 KT 회장 후보로 거론됐다. 또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 ‘황의 법칙’으로 잘 알려진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 ‘애니콜 신화’의 주역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맨들이 후보선상에 오르내리고 있다. 전직 관료로는 방석호 전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 김동수 전 정보통신부 차관, 김창곤 전 정보통신부 차관 등이 회장 후보로 이야기 되고 있다. KT 내부 인사로는 표현명 T&C부문 사장과 이상훈 전 사장이 경합인물로 회자된다. KT가 공기업이 아님에도 이처럼 정치권과 전직관료들까지 차기회장직 물망에 오르면서 KT는 도무지 민간기업 같지 않다는 푸념이 나오고 있다. KT 관계자는 “정치권의 낙하산 인사, 삼성 출신 인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KT는 이석채 회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조만간 후임 회장을 뽑는 절차에 들어간다. KT 이사회는 먼저 이 회장의 퇴임 일자를 정한 후 퇴임일자 기준으로 2주일 이내에 ‘CEO 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새 CEO를 뽑는다. 스카이데일리가 이석채 KT 회장 사퇴 이후 거론되고 있는 후보자들의 면면을 살펴보고 ‘포스트 이석채’의 향방을 취재했다.

 ▲ 이석채 KT 회장이 전격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포스트 이석채’ 후보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정재계에서는 거론되는 인물은 대략 10~14명 선에 이를 정도로 많다. 이중에는 전하진 전 한글과컴퓨터 사장(새누리당 초선의원), ‘황의 법칙’으로 잘 알려진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 ‘애니콜 신화’의 주역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포함돼 있다. 사진은 KT 광화문 사옥. ⓒ스카이데일리


지난 3일 이석채 KT 회장이 사퇴의사를 밝힌 가운데 후임 KT 회장 후보자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정·관계, 재계 등에서 거론되는 후보자는 10~14명 선에 이른다.
 
정치권에서는 전하진 새누리당 의원, 형태근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 등이 회장 후보자로 거론됐다.
 
재계에서는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 홍원표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장 등 삼성맨들이 물망에 올라 삼성후보군을 이뤘다.
 
관료로는 방석호 전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 김동수 전 정보통신부 차관, 김창곤 전 정보통신부 차관 등이 회장 후보로 떠올랐다.
 
 ▲ 전하진 새누리당 의원(사진)은 친박진영의 초선 의원으로 ‘한글과컴퓨터’ 사장을 지낸 IT계 인물이다. 네띠앙 대표이사를 지냈으며 2012년부터 현재까지 새누리당 디지털정당위원장을 맡을 만큼 대내외적으로 ‘벤처기업인’, ‘IT인’ 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 <사진=뉴시스>
 
KT내에서 승진인사로는 표현명 T&C부문 사장과 이상훈 전 사장이 물망에 올랐다.
 
김종훈 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도 거론되는 상황이나 국적논란으로 장관 후보에서 사퇴한 만큼 실제로 후보가 될 가능성은 낮다.
 
올해 초 KT 회장으로 거론됐던 윤창번 전 하나로텔레콤 대표는 지난 8월 청와대 미래전략수석으로 발탁되면서 사실상 후보에서 제외됐다.
 
전하진, 형태근, 황창근 등 이력 화려한 인물들 물망
 
정계에서 거론된 후보들은 친박 성향의 인물들이다.
 
전하진 새누리당 의원은 친박진영의 초선 의원으로 ‘한글과컴퓨터’ 사장을 지낸 IT계 인물이다. 네띠앙 대표이사를 지냈으며 2012년부터 현재까지 새누리당 디지털정당위원장을 맡을 만큼 대내외적으로 ‘벤처기업인’, ‘IT인’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
 
형태근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은 친박계열의 핵심인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행정고시 22회 동기로 절친한 사이다.
 
현재 CJ헬로비전 사외이사를 맡고 있으며 이석채 회장이 그를 대외업무 총괄 부회장으로 영입하려 했다는 후문도 있다.
 
 ▲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사진)은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캠프의 경제자문회의 위원으로 활동했다. <사진=뉴시스>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은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캠프의 경제자문회의 위원으로 활동했다. 현 전 회장은 경제계 내에서 대표적인 친박 인사로 알려졌다.
 
2006년 박 대통령과 첫 인연을 맺은 그는 당시 박근혜 의원의 분야별 핵심 측근들로 구성된 전략회의 멤버로 참여하기도 했다.
 
재계에서 거론된 후보들은 모두 삼성출신들이 많았다.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은 ‘메모리반도체 집적도는 1년에 두 배씩 늘어난다’는 이른바 ‘황의 법칙’을 발표해 세계적인 반도체 분야의 권위자로 인정받은 인물이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석좌교수, 지식경제부 R&D전략기획단 단장으로 재직중이다.
 
 ▲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은 ‘메모리반도체 집적도는 1년에 두 배씩 늘어난다’는 이른바 ‘황의 법칙’을 발표해 세계적인 반도체 분야의 권위자로 인정받은 인물이다. <사진=뉴시스>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 애니콜 신화’의 주역으로 잘 알려졌다. 현재 연세대학교 공과대학 IT융합부문 정교수로 재직하며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홍원표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장은 KT 출신이란 점에서 후보로 거론됐다. 홍 센터장은 2002년부터 5년간 KT 휴대인터넷사업 본부장으로 지내다 2007년 삼성전자 전무로 자리를 옮겼다. KT 임원 출신이 삼성으로 간 것은 그가 처음이다.
 
 ▲  KT 내부인물로는 표현명 현 T&C부문 사장(사진)과 이상훈 전 사장이 떠오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KT 내부인물로는 표현명 현 T&C부문 사장과 이상훈 전 사장(기업고객 부문장)이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KT 대표는 중량급 인사가 선임되는 선례로 봤을 때 두 후보에 대한 낙점은 희박한 상황이다.
 
김종훈 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는 예전처럼 국적이 문제시 될 가능성이 많아 후보에서 제외되는 분위기다.
 
국내 모 언론이 지난 8월 청와대가 김종훈 후보에게 KT 회장직을 제의했다는 보도가 나가면서 다시 한번 그에게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그러나 보도가 나간 후 청와대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김 후보자에 대한 논란은 일단락됐다.
 
CEO추천위원회 인선 거쳐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
 
‘포스트 이석채’로 거론되는 인물들은 정관계, 재계 등에서 친박계열이거나 화려한 IT 이력의 인물들이 물망에 올랐다.
 
이석채 회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KT는 조만간 후임 회장을 뽑는 절차에 들어간다.
 
KT 이사회는 먼저 이 회장의 퇴임 일자를 정한 후 퇴임일자 기준으로 2주일 이내에 ‘CEO 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새 CEO를 뽑는다.
 
 ▲ 이석채 회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KT는 조만간 후임 회장을 뽑는 절차에 들어간다. KT 이사회는 먼저 이 회장의 퇴임 일자를 정한 후 퇴임일자 기준으로 2주일 이내에 ‘CEO 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새 CEO를 뽑는다. 사진은 서울 강남 역삼동에 위치한 KT 영동지사. ⓒ스카이데일리


CEO추천위원회는 사외 이사 전원(7명)과 사내 이사 1명 등 8명으로 구성된다.
 
현재 KT의 사외이사는 김응한 미시간대 석좌교수(이사회 의장), 이춘호 EBS 이사장, 이현락 세종대 석좌교수, 박병원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성극제 경희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 차상균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송도균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등 7명이다.
 
그리고 김일영 그룹CC장(사장), 표현명 T&C부문장(사장) 등 사내 이사 중 1명이 추천위원회에 참여한다.
 
CEO추천위원회는 위원장을 제외한 재적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CEO 추천후보를 의결하며 선정된 후보는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된다.
 
CEO추천위원회는 △경영·경제에 관한 지식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경력·학위 등 △경영경험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과거경영실적, 경영기간 등 △기타 최고경영자로서 자질과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요소 등 △정보통신분야의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평가할 수 있는 요소 등을 고려해 회장 후보를 심사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형태근 상임위원, 이기태 부회장 등은 끊임없이 후보로 거론됐다”며 “후보에 거론되면 KT 회장이 될 가능성이 낮다는 속설이 있을 정도로 KT 회장은 누가 될지 미지수다”라고 말했다.
 
KT 관계자는 “정치권의 낙하산 인사, 경쟁업체인 삼성 인사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정치권과 재벌에서 자유로운 인물이 KT의 수장이 돼 회사를 하루 빨리 정상화시키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이석채 KT 회장 사의와 상관없이 수사를 계속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by 100명 2013. 11. 5. 15:39
이석채호, 잘 나갔던 임원들 물갈이
KT, 혼란 줄이려고 내주 초 이사회 개최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030200)(33,200원 1,200 -3.49%) 임원들이 떨고 있다. 두 차례 압수수색 이후 줄소환되는데다, 이석채 회장이 전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사의 표명과 함께 연내 임원 수를 20% 줄이겠다고 밝힌 이유에서다.

`원래? 올레? 갈래?` KT 임원들도 잔혹사
비서실장, 노무관리 등에 종사했던 임원들이 사무실 수색에 이어 검찰에 불려 가 심문을 받으면서 분위기가 말이 아니다. 검찰에 투항(?)한 임원이 있다는 말도, 회사 측의 보안 감시로 기자들과 맘 편하게 통화하기 어렵다는 말도 들린다.

대다수 임원들은 검찰 수사의 향방보다는 대규모 구조조정에 대한 위기감이 크다. KT 안팎에서 130여 명에 달하는 KT 임원들을 우스개로 ‘원래 KT’ , ‘올레(Olleh) KT’, ‘갈래 KT’로 나눠 부른다.

‘원래 KT’는 이 회장 취임 이전부터 KT에 근무한 사람, ‘올레 KT’는 이 회장이 KT를 맡은 2009년 이후 영입돼 고속 승진한 사람이다. ‘갈래 KT’는 이 회장이 밝힌 구조조정 대상인 26여 명의 임원을 의미한다.

삼삼오오 “원래 KT인데 갈래 KT가 될까 걱정”이라든지, “갈래 KT는 올레 KT여야 하는데 정반대일 수 있다”든지 하는 말을 나눈다.

KT는 국내 기업 중 가장 좋은 기업지배구조를 지녔다는 이유로 한국기업지배구조센터(CGS)로부터 2013년 우수기업상을 받았다. 2002년부터 2006년까지 5년 연속 최우수기업으로, 2007년부터 2008년까지 명예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회장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KT는 (오너경영의) 재벌과 다른 국민기업”이라고 자부심을 보여왔다.

`원래? 올레? 갈래?` KT 임원들도 잔혹사
◇이석채호, 잘 나갔던 임원들 물갈이

그러나 형식의 투명함 만으로 외압이나 욕망을 넘어서지 못하는 걸까. KT 임원들은 2008년 남중수 전 사장이 검찰의 납품비리 수사 과정에서 옷을 벗은 뒤 외부에서 이석채 회장이 오고 동료나 상사 중 상당수가 자회사로 밀리거나 옷을 벗은 일을 경험했다.

남중수 사장 시절 기획부문장으로 이름을 날리던 서정수 부사장은 남 사장 사표수리 이후 직무대행으로 활동하면서 이석채 회장 인수위를 도왔지만, 작은 인터넷 포털업체 KTH 대표이사로 물러 앉았다. 권행민 재무실장은 이석채호가 출범한 뒤 KT파워텔 대표이사로 있다 퇴직했고, KTF에서 전략기획부문장으로 했던 한훈 전무 역시 KT네트웍스로 자리를 옮겼다. 차기 회장감으로 물망에 오르는 최두환 전 SD 부문장, 이상훈 전 G&E 부문장, 김영환 전 KT네트웍스 대표 등도 밀리기는 마찬가지다.

이 회장 취임 이후 ‘원래 KT’ 임원 중 주요 보직에 있는 임원은 표현명 사장(T&C 부문장) 정도다. 핵심 보직은 ‘올레 KT’인 영국 통신회사 BT 출신의 김일영 코퍼레이트센터장과 김홍진 G&E부문장이 차지했다. 여기에 정치권 인맥을 타고 온 낙하산 임원까지 합치면 지난 5년 동안 KT 임원 유전자는 상당히 달라졌다는 평가다.

◇KT, 혼란 줄이려고 내주 초 이사회 개최

이번 역시 차기 회장이 누가 되느냐에 임원들의 희비도 엇갈릴 전망이다.

KT 관계자는 “우리 회사에선 상무보까지는 문제없지만 상무가 된 다음부터는 국회의원 줄 하나는 잡아야 살아남을 수 있다”며 “차라리 오너 한 명에게 충성하는 재벌회사가 낫다는 생각이 든다”고 하소연했다.

KT 이사회는 임원 수 20% 연내 감축 등을 둘러싼 회사 내 혼란을 줄이기 위해 다음 주 월요일이나 화요일 이사회를 열고, 이석채 회장 퇴임일을 포함한 차기 회장 선임 일정과 절차를 논의하기로 했다. KT 임원들이 더 좋은 서비스를 만들어 실적을 높이는데만 관심을 갖게 할 대안은 없는 걸까.

by 100명 2013. 11. 5. 15:32

KT의 운명이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석채 회장(68)이 자진사퇴 의사를 밝히긴 했지만 그 후폭풍이 만만찮기 때문이다. 검찰 수사도 문제지만 이 회장이 벌여놓은 각종 사업의 연속성 문제와 영입한 임원들의 구조조정 문제 등 넘어야 할 ‘산’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당장 이 회장이 자문이나 이사, 고문 등의 명목으로 영입한 임원들의 거취부터 논란이 되고 있다.

 

4일 KT의 한 계열사 노조 관계자는 “이 회장이 영입한 임원들이 과도한 연봉을 받아왔다는 내부 제보가 있다”며 “대체 무슨 용도로 그렇게 많은 연봉을 받았는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다른 계열사 내부에서도 비슷한 의혹이 쏟아지고 있다. 복수의 계열사 노조 관계자들은 “이 회장의 퇴진과 함께 낙하산으로 영입된 임원들도 모두 정리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민주당 최민희 의원이 지난달 14일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자료를 보면 이 회장이 영입한 정·관계 인사는 무려 36명에 달한다. 대선 당시 박근혜 캠프 출신인 김종인 경영고문, 홍사덕 경영고문 등 현 정권과 관련된 임원도 5명이나 된다. 김은혜 커뮤니케이션실 실장, 변철환 상무 등 이명박 정권 출신 인사도 10명이 넘는다.

이 회장은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임원을 20% 줄이고, 영입한 자문 및 고문단 등도 정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내홍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 KT 관계자는 “이미 거듭된 영입 인사에 내부 직원들의 불만이 극에 달한 상황”이라며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이 회장과 측근들의 비리가 드러날 경우 조직 자체도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KT의 미래는? KT 직원이 4일 오전 서울 서초동 사옥으로 출근하고 있다. KT는 검찰 수사와 이석채 회장의 자진 사퇴 발언 등으로 내홍을 겪고 있다. | 연합뉴스


취임 후 이 회장이 시작한 크고 작은 사업의 연속성 여부도 불투명하다. 아프리카 진출 문제부터 걸린다. 이 회장은 퇴임의 변을 밝힌 e메일에서 아프리카 사업을 ‘미래의 성장 동력원’으로 꼽으며 이 부분을 설명하는 데 상당한 공을 들였다. 그러나 아프리카 사업에 대한 전망은 크게 엇갈린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프리카와 지리적, 정치적으로 가까운 유럽 통신사들이 아프리카 국가에 진출하지 않았던 데는 이유가 있다”며 “통신망을 구축하기도 힘들고 현지 사업이 지속될지 여부도 불투명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아프리카 진출 사업을 지휘하고 있는 김홍진 사장과 김영일 부사장 모두가 이 회장의 최측근이라는 점도 문제다. 둘 다 검찰 수사를 받고 있어 수사 결과에 따라 사내 입지가 바뀔 수도 있다.

이 회장이 인수·합병한 신생 기업들의 운명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by 100명 2013. 11. 5. 14:21

한국마사회장 유력 후보서 KT 회장도 거론...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 황창규 전 사장

 

   
▲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
이석채 KT 회장이 전격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후임 회장으로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이 거론되고 있다.

 

비리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아온 KT 이석채 회장이 전방위 압박 수사에 결국 백기를 들고 사의를 표명했다.

이 회장은 2일 전 임직원에게 보낸 e메일을 통해 “직원들의 고통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어 솔로몬 왕 앞의 어머니 심정으로 (퇴임)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후임 최고경영자(CEO)가 결정될 때까지 남은 과제를 처리하고, 후임 CEO가 새로운 환경에서 KT를 이끌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내 최대 통신회사로 재계 순위 11위인 KT는 2008년 남중수 전 사장이 검찰 수사로 중도 낙마한 데 이어 또다시 대표이사가 불명예 퇴진하는 오명을 남기게 됐다.

대표적인 MB맨인 이 회장은 2009년 1월 KT 회장으로 선임된 후 아이폰을 도입하는 등 한 때 혁신의 전도사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독단경영으로 노조와 갈등을 빚고, 7대 자연경관 사기 혐의, 배임과 횡령, 비자금 조성 등 검찰의 압수수색과 다각적인 수사를 받아왔다.

KT는 이석채 회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사표를 수리할 계획이다. 또 경영 공백이 장기화하지 않도록 이른 시일 안에 회장 추천위원회를 구성해 후임 회장 인선에 나설 예정이다.

절차상으로는 이 회장의 퇴임 일자를 기준으로 2주 이내에 이사회에서 ‘최고경영자 추천위원회’를 구성하게 된다.

사외이사 7인, 사내이사 1인으로 구성되는 추천위에서 과반 찬성으로 후보를 선정하면 주주총회를 통해 의결하는 방식이다.

후임으로 거론되는 관 출신 인사로는 형태근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과 김동수 전 정보통신부 차관이 꼽힌다. 민간에선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캠프의 경제자문회의 위원으로 활동했던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의 경우 친정부 인사로 후보군에 들고 있다.

현 전 회장은 경제계 내에서 대표적인 친박 인사로 분류된다. 2006년 박 대통령과 첫 인연을 맺은 현 전 회장은  당시 박근혜 의원의 분야별 핵심 측근들로 구성된 전략회의 멤버로 참여했다. 이후 2007년 경선캠프에도 미래형정부기획위원장으로 참여한 바 있다.

현 전 회장은 삼성물산에서 물러난 뒤 2006년과 2010년 제주도지사 선거에서 연거푸 실패한 후 정치권으로부터 잊혀지는 듯 했다. 하지만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에 뛰어들면서 다시 중앙정치 무대에 복귀했다. 지난해 7월 대선 경선 때는 캠프에서 정책위원을 맡았었다.

현 전 회장은 현재 한국마사회장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by 100명 2013. 11. 5. 07:51

이석채 KT 회장이 3일 이사회에 사임 의사를 밝힘에 따라 KT (34,400원 상승800 -2.3%)는 후속 CEO(최고경영자) 선임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CEO를 추천하고 선임하는 공식 절차를 밟게 되지만 정치권의 낙하산 인사 가능성이 초미의 관심사로 부각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석채 KT (34,400원 상승800 -2.3%)회장이 3일 이사회에 사의를 표명한 것은 무엇보다 자신과 KT 본사를 겨냥한 검찰 수사가 날이 갈수록 확대되는 상황에 따른 심리적 압박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근혜 정부 출범 전후로 전 정권에서 취임한 이 회장 거취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할 때도, 이후 청와대의 사퇴 종용설이 나올 때도 이 회장은 "KT의 혁신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회장직을 자진 사퇴할 용의가 없음을 내비쳐왔다.

◇검찰의 압수수색, 결정적인 심경변화…이 회장 "KT를 지키겠다"

그러던 이 회장이 심경 변화를 가져온 것은 지난 22일 자신과 KT본사를 상대로 검찰의 압수수색이 전격 진행된 뒤부터다.

검찰 수사가 시작된 이후에도 아프리카 혁신 정상회의 출장 일정을 그대로 소화하는 등 경영활동에 전념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미 검찰의 압수수색 직후 적잖은 심리적 충격을 받았다는 게 주변인들의 전언이다.

이 회장은 르완드 현지에서 진행된 출장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거대 쓰나미를 어찌 돌파하겠냐. 하지만 '지구가 종말해도 한그루의 사과나무를 심는 심정'으로 내 할을 하겠다"고 언급했다.

이후 지난 31일 검찰 추가 압수수색에 개인비리 혐의설까지 제기되고 여기에 지난 주 국정감사에서 무궁화위성 불법 매각 시비까지 불거지자 결국 3일 회장직 사퇴 의사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더 이상 회장직을 그대로 고수했다가는 자신은 물론 KT가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이 회장은 3일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아이를 위해 아이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솔로몬 왕 앞의 어머니 심정으로 결정을 내렸다"고 사퇴의 변을 달았다.

결국 검찰 수사 12일 만에 이 회장은 자신의 남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자의반 타의반'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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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좌불안석 "4년제 낙하산 CEO 또 오나"

이석채 회장의 사의 표명이 있던 3일 임직원들은 '결국 수순대로 가고 말았다"며 허탈해하는 반응 일색이다.

KT 고위 임원은 "결국 검찰은 물론 정치권에서 전 방위로 압박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일 아니냐"며 "결국 정권 교체에 따라 KT CEO가 5년마다 악순환의 선례가 고착될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KT는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이석채 회장의 사퇴수리 절차와 후임 CEO 선임절차를 논의할 예정이다. KT의 차기 CEO는 연내 CEO 추천위원회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업계의 또다른 관심은 차기 CEO로 누가 될 것이냐의 여부다. 일단 새 정권이 낙점한 낙하산 인물이 되지 않겠느냐는 것이 지배적인 관측이다.

KT 내부에서는 이제는 외부 낙하산 인사가 아닌 KT 내부 인물 중 경영능력 등 자격을 갖춘 인물이 중용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아울러 정권 교체기마다 반복되는 혼란을 줄이기 위해서는 KT의 지배구조에 대한 사회적 논의도 전제돼야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KT 관계자는 "외부 정치적 인물이 CEO가 될 경우, 5년 후 또다시 내홍을 겪게될 것"이라며 "이래서야 KT의 미래가 있겠냐"고 지적했다.

KT CEO 선임 이후 절차는

임시 이사회가 소집돼 이석채 KT 회장의 사임을 처리한다. 이후 CEO추천위원회가 구성된다. CEO추천위원회는 사외이사 전원과 사내이사 1명으로 구성된다.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사외이사 김응한 미국 미시간대학 경영학 석좌교수를 비롯해 이춘호 EBS 이사장, 이현락 세종대 석좌교수, 박병원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성극제 경희대 국제대학원 교수, 차상균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송도균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등 사내이사 7명과 표현명 KT 사장과 김일영 KT 사장 등 사내이사 중 1명으로 구성된다.

위원장은 사외이사 중 1명이 맡으며 CEO추천위원회는 위원장을 제외한 재적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회장후보를 결정하게 된다. CEO추천위원회가 회장을 단일 후보로 추천하면 이사회가 주주총회를 소집하고 주총 결의를 통해 회장으로 선출하게 된다.

CEO추천위원회는 △경영·경제에 관한 지식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경력·학위 등 △경영경험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과거경영실적, 경영기간 등 △기타 최고경영자로서 자질과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요소 등 △정보통신분야의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평가할 수 있는 요소 등을 고려해 회장 후보를 심사한다.

by 100명 2013. 11. 5. 07:50

이석채 KT (34,400원 상승800 -2.3%)회장의 퇴임시기와 차기 CEO 선정 등에 관한 논의를 위한 KT 이사회가 이르면 다음 주 초 개최된다. 이에 따라 차기 CEO 선출도 빨라질 전망이다.

4일 KT 이사회 한 관계자에 따르면, KT는 이르면 11월 11일과 12일 중 이사회를 갖고, 이석채 KT회장의 사의 표명에 따른 후속 절차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KT 이사회 멤버들은 현재 경영 공백 상태를 조기에 수습하고 KT 경영 정상화를 위해 조기에 후속 CEO를 확정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와 관련, 이사회를 통해 이석채 KT회장 퇴임시기와 차기 CEO선출을 위한 CEO추천위원회 조기 구성 등 경영 정상화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KT 정관에 따르면, 이 회장의 퇴임일자가 정해지면 퇴임일자 기준 2주 이내에 CEO 추천위원회를 구성하도록 규정돼 있다.

CEO추천위원회는 현재 사외이사인 김응한 미국 미시간대학 경영학 석좌교수, 이춘호 EBS 이사장, 이현락 세종대 석좌교수, 박병원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성극제 경희대 국제대학원 교수, 차상균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송도균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등 사내이사 7명과 표현명 KT 사장과 김일영 KT 사장 등 사내이사 중 1명으로 구성된다.

위원장은 사외이사 중 1명이 맡으며 CEO추천위원회는 위원장을 제외한 재적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회장후보를 결정하게 된다.

KT 이사회 관계자는 "이석채 회장의 사임 표명에 따라 경영 공백 상태가 장기화될 경우, KT 경영에 막대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후속 CEO 선출 과정을 앞당기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by 100명 2013. 11. 5. 07:49

 


배임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이석채 KT 회장이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검찰이 KT 임직원들에 대한 소환 조사에 나섰다.

4일 검찰과 KT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검사 양호산)는 전날 신모 KT 상무를 소환 조사했다.

신 상무는 직원 복지와 임금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신 상무를 상대로 임원들의 급여 문제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회장이 주요 임원들의 연봉을 인상하면서 상당액을 돌려받는 방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또 이 회장의 비서실장으로 3년간 근무했던 심모 상무도 최근 소환해 조사하는 등 임직원 10여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앞서 지난달 31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KT 본사와 서울 서초·광화문 사옥 등 계열사 사무실 8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재무·회계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이에 앞서 지난달 22일에도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당시 검찰은 KT 본사와 서초·광화문 사옥, 계열사와 임직원 자택 등 총 16곳을 압수수색했다.

이 회장은 회사 자산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로 고발돼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KT 사옥 39곳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회사와 투자자들에게 최대 869억원에 달하는 손해를 끼쳤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또 2010년에 지하철 5~8호선 역사와 전동차에 첨단IT 시스템을 구축하고 광고권을 임대하는 ‘스마트애드몰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수백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추진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그는 이 같은 혐의에 대해 “나도 모르는 일이고 지난 5년 동안 노력한 것은 KT를 투명하고 시스템이 작동하는 회사로 만들려는 것이었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과 참고인 조사가 끝나는대로 이 회장을 소환할 방침이다.

 

by 100명 2013. 11. 5. 07:34

< KT 회장 사의…구조조정 후폭풍 몰려오나>

(서울=연합뉴스) 이정내 기자 = 이석채 KT 회장이 아프리카 르완다 출장에서 귀국한지 하루만인 지난 3일 전격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KT가 리더십 부재에 따른 경영 공백의 위기에 봉착했다.

남중수 전 KT 사장이 물러난지 5년만에 똑같은 상황이 되풀이 되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KT는 리더십 부재로 조직이 크게 술렁이면서 신속한 의사결정에 어려움을 겪는 등 경영 전반에 걸쳐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KT는 올해 통신업계 최대 이슈였던 주파수 경매에서 ‘황금 주파수’ 확보에 성공하고 그동안 수세에 몰렸던 LTE 가입자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다. 이 회장이 성공적으로 자평하고 있는 르완다 프로젝트도 해외진출 사업의 모범사례로 발전시켜야 한다.

여기에 정치권 안팎에서 제기되는 ‘시청률 합산 규제안’과 방송통신위원회의 불법 보조금 조사 등에 적극 방어해야 하는 등 현안이 산적해 있다.

이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그동안 우리의 발목을 잡았던 IT시스템의 혁신이 이제 막 자리를 잡아가고, 글로벌 사업도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는 기반을 닦던 때에 회사가 어려움을 겪게 됐다”고 말한 것도 이런 경영공백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이런 상황을 걱정한 듯 “후임 CEO가 결정될 때까지 중요한 과제들을 처리하고 회사 발전에 필요한 조치를 충실히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의 사의표명으로 리더십 상실이 가시화되면서 신속한 의사결정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리더십 부재에 따른 경영공백과 함께 조직 동요가 당장 눈앞의 현실로 다가온다.

강력한 조직 장악력으로 5년간 KT를 이끌어온 이석채 회장이 물러나게 됨에 따라 130여명에 이르는 KT 임원들의 거취에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특히 이 회장 재임 중 외부에서 영입된 임원이 30여명에 이르고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낙하산 인사’로 분류하기도 한다.

민주당 최민희 의원은 지난달 미래창조과학부의 국정감사에서 “낙하산 연합군이 KT를 장악하고 있다”면서 이석채 회장을 정점으로 한 ‘낙하산 36명’의 명단을 공개하기도 했다.

남중수 전 사장이 퇴임하면서 그의 재임시절 영입인사들이 대부분 퇴사한 것을 고려하면 역시 이 회장의 영입인사들도 그와 같은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

KT에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함께 인사태풍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이 회장 역시 3일 사의표명후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매년 경쟁사 대비 1조 5천억원 이상 더 많이 인건비가 소요된다”면서 “올해안에 인건비 격차를 1조까지 줄여야 살아남을 수 있다”며 구조조정의 불가피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특히 “임원의 수를 20% 줄이고 그간 문제가 제기된 고문과 자문위원 제도도 올해내에 폐지하겠다”고 밝혀 일단 자신의 책임하에 임원에 대한 구조조정을 시도할 뜻을 내비쳤다.

산술적으로 따져보면 KT의 상무급 이상 임원 130여명 중 20%가 26명이고 고문, 자문위원 등을 합치면 그의 재임중 영입인사 30여명과 비슷해진다. 자신이 영입한 인사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는 의미로도 들린다.

그러나 이 회장이 직접 구조조정을 단행하더라도 새 회장이 취임하면 역시 대대적인 임원인사 등 2차 인사태풍이 불어닥치는 등 조직 불안정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KT노동조합은 4일 성명을 통해 “현 사태에 대한 책임은 이사회는 물론 주요 임원들에게 있으며 어느 누구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함을 인지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이 회장 이외에 주요 임원들에 대한 인책론을 거론하고 나섰다.

by 100명 2013. 11. 5. 07:33

KT노조 `이석채 배임 혐의 없지만 현 사태 책임 맞다`
▲ KT 이석채 회장이 29일 저녁(현지시각) 르완다 키갈리 세레나호텔에서 열린 ‘아프리카 혁신 정상회의‘(TAS)에 참석한 후 수행기자단을 만나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이석채 KT회장과 관련 배임·횡령 혐의는 가능성이 낮다고 본다. 다만 현재 KT 경영이 어려워진 만큼 책임을 지는 것은 맞다고 본다”

차완규 KT노동조합 정책실장은 4일 이데일리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이 회장의 횡령과 배임 혐의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고 판단했다. 차 실장은 “횡령과 배임은 관점 문제”라면서 “비통신 부분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경영적 판단이었지 개인적인 이익 취득은 없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 시점에서 KT의 경영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부분에 대해 이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검찰 수사로 회사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하는 상황에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빨리 사태를 수습하고 CEO추천위원회를 꾸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차 실장은 차기 CEO에 대해서는 KT와 통신시장에 대해 잘 아는 전문가가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낙하산 문제가 아니라 KT역사와 통신시장 환경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CEO가 와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차 실장과 일문일답이다

-이석채 회장 중도하차 수용하나. 내부에서 반발 움직임은 없나.

▲횡령과 배임은 관점 문제다. 통신시장은 사업 확장 관련 한계가 많다. 이 회장이 통신 이외에 카드, 교육 등 다른 사업으로 확대하는 것 방향은 맞다고 본다. 경영적 판단이지 개인적인 사적 이윤 취득이라는 지적은 동의할 수 없다. 배임 횡령 혐의는 이석채 CEO가치로 봤을 때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다만 검찰 수사가 들어오면서 KT경영상 어려움이 생겼기 때문에 이에 대한 책임은 져야 한다. 이 회장 외에 나머지 임원도 이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 이 회장의 사의를 받아들이고 빨리 사태를 수습하는 게 맞다. 내부에 공식적인 반발 움직임은 아직 없다.

-이 회장의 퇴임은 정치적 외압이라는 지적도 있다. 외압이라고 가정한다면 이를 수용하는 건가.

▲검찰 수사를 통해서 회사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경영진이 어떤 결단을 내리는 게 중요한 게 아닌가. 외압에 굴복했다는 건 아니다. 경영진이 (외압에) 잘 대처해서 임기를 끝까지 유지 했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책임이 있을 것이다. 남은 직원들에 대해 경영안정성 해치는 건 문제가 있다. 어찌됐건 빨리 수습해야 한다. 빨리 CEO추천위를 꾸려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

-이 회장의 편지에 임원 20%를 줄인다는 얘기가 있다.

▲임원 수가 많은 건 사실이다. 이 회장도 회사 슬림화를 위해 엄청난 작업을 했지만 본인이 보기에도 임원을 조직적으로 운영하기에 비대했다고 판단한 것 같다.

그런데 이건 나가는 사람이 말할 사항은 아닌 것 같다. 본인 생각에 안타까워서 쓴 것 같지만 차기 CEO가 인수인계할 내용을 이렇게 공개편지로 쓰는 것 아닌 것 같다.

-낙하산 저지 운동 벌일 것인가.

▲내부가 돼야 한다 외부가 돼야 한다 이런 것보다 KT역사 이해하고 KT내부도 잘 아는 전문가가 반드시 필요하다. 정보통신기술(ICT) 환경이 급박하게 발전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ICT환경을 잘 이해할 수 있는 CEO가 와야 한다.

-추후 일정은.

▲CEO 추천위 일정과 관련해 같이 감시하고 예의주시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다. 다양한 방법으로 혼란을 수습할 것이며, KT의 상황변화를 엄중히 지켜볼 것이다

by 100명 2013. 11. 5. 07:30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KT의 CEO리스크는 이번에도 비켜가지 않았다. 이석채 KT 회장이 3일 이사회에 사의를 표명했다. 검찰이 이석채 회장에게 배임 혐의를 물어 지난달 22일부터 이 회장 자택을 비롯해 KT 본사 등을 대상으로 검찰수사를 진행한지 12일 만이다.

KT는 지난 2002년 공기업에서 민간 기업으로 전환한 이후 새 정권이 들어설 때마다 최고경영자(CEO)가 교체되는 운명에 처했다. 업계에서는 "남중수 전 사장의 전례를 비춰 보아 검찰 수사가 '이석채 밀어내기'를 위한 카드였다는 해석이 틀리지 않은 셈"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 회장은 2009년 1월 KT 사장으로 취임해 두 달 후인 3월 회장에 올라, 취임 3년 만인 지난해 3월 연임에 성공했다. 그러나 박근혜정부가 들어선 지 9개월 만에 자진사퇴했다. 이 회장의 공식 임기는 2015년 3월까지로, 임기 1년 4개월을 남겨놓은 시점이다.

KT 회장의 임기는 3년이다. 그런데도 민영화 이후 이 임기를 다 채운 CEO는 이용경 전 사장(2002년 8월~2005년 8월)이 유일하다. 이어 남중수 전 사장이 취임했는데, 남 사장은 임기 3년도 채 안된 2007년 12월 주주총회를 열어 연임을 결정했다. 남 사장이 연임 절차를 서두른 이유는 있었다.

KT 고위관계자는 "주주총회는 통상 3월에 여는데 2008년 2월 정권 교체 이후 외압이 있을 것이란 소문이 파다했고 그래서 남 사장도 주총을 서둘러 열고 연임한 것"이라며 "그래도 결국 1년을 못 버티고 이석채 회장으로 교체됐다"고 말했다.

남 사장은 2008년 10월16일 검찰 수사가 시작된 지 20일 만인 11월5일 사퇴했다.

CEO 리스크가 재발하면서 KT가 앞으로 어떻게 대처할 지도 관심사다. 일단 이 회장은 "후임 CEO가 결정될 때까지 남은 과제를 처리하고 후임 CEO가 새로운 환경에서 KT를 이끌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사실상 KT 회장 공백은 지금부터 시작된 셈이다.

KT는 국내에서 이동통신3사 경쟁 속에서 대규모 이동통신 가입자 이탈 위기를 돌파할 동력을 잃게 됐다. 해외에서는 르완다와 케냐의 롱텀에볼루션(LTE) 망 구축사업과 같은 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시작하자마자 CEO 공백 상태를 맞았다.

by 100명 2013. 11. 4. 07:58

이석채 KT 회장이 사퇴를 결심한 것은 외부는 물론 KT 내부에서 가해온 압박이 버틸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으로 보인다. KT 직원들은 휴일 오후에 전달된 이메일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회사 안팎에선 차기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노리는 인물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3일 사임의사를 밝히면서 “회사를 살리는 것이 의무이기 때문에 회사가 마비되는 것을 지켜 볼 수 없었다”고 밝혔다. 자신을 겨냥한 검찰 수사 때문에 KT 전체가 어수선한 상황에 빠지는 것이 크게 부담스러웠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는 떠나는 상황에서도 KT 내부를 향한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이 회장은 “경쟁력과 수익성 강화를 위한 결단이 필요하다”면서 “KT는 경쟁사보다 인건비가 1조5000억원 이상 더 많다. 격차를 1조원까지 줄여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자신의 경영방침에 반발하던 ‘내부의 적’에게 일침을 가한 것이다.

KT 임직원은 갑작스런 이 회장의 사임에 당혹해했다. 다만 압수수색이 두 차례나 실시되면서 KT 내부에서도 조심스레 사퇴를 이야기하는 분위기는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이 ‘사퇴는 없다’는 강한 의지를 밝힐수록 검찰의 압박이 더욱 거세지는 식으로 사태가 흘러왔기 때문이다. KT 관계자는 “이 회장은 회사를 위하는 마음으로 사퇴를 결정했고, 직원들 사이에서는 사퇴에 대한 어떤 추측도 없었다”면서 “오히려 취임 이후 미디어·콘텐츠 분야 등의 성장에 큰 공을 세웠다”고 감쌌다.

하지만 2차 압수수색 전후로 이 회장이 그만 물러나야 한다는 내부 불만이 터져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3분기 실적 발표 뒤 부정적인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이 회장이 혐의와 상관없이 회사를 위해서라도 물러나야 한다는 의견들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KT 직원은 “회사 이미지가 추락하고 경영에 차질이 생기자 계열사 임원들마저도 이 회장에게서 등을 돌렸다는 소문이 파다했다”고 말했다.

이제 누가 후임에 앉을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통신업계에서는 김동수 전 정보통신부 차관,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회장이 물러나기까지 일련의 과정을 보면 박근혜정부와 관련이 있는 인물이 ‘낙하산’으로 내려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지난 대선에서 정보통신 정책 및 공약을 자문한 인물들이 후보로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 후임자는 이 회장이 공식퇴임한 뒤 이사회가 2주 이내에 CEO추천위원회를 구성해 물색하게 된다. CEO추천위에서 후보를 추천하면 주주총회에서 의결한다. 빠르면 이번 주 안에 후임자를 뽑는 절차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 수사에도 불구하고 강하게 버텨온 이 회장이 결국 사퇴함으로써 포스코 등 다른 공공성이 강한 민간기업 수장과 공기업 사장들의 거취도 조기에 교통정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의 사퇴가 도미노 사퇴로 이어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by 100명 2013. 11. 4. 07:57

이석채 KT(35,200원 △150 0.43%) 회장이 결국 이사회에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 2008년 남중수 전 사장이 검찰 수사 중 사퇴한 데 이어 KT는 수장이 연이어 중도 사퇴를 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이석채 회장은 이 회장은 1968년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7회)를 거쳐 5공화국 시절부터 주목을 받은 경제 관료다. 5공화국 시절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총애를 받아 만 40세가 되기 전 청와대 부이사관으로 발탁되기도 했다. 노태우 집권 당시에도 경제정책 수립에 깊이 관여한 엘리트로 분류된다.

그는 문민정부가 들어서면서 막강 실세로 통했다. 정통부장관과 청와대 경제수석을 역임하며 탄탄대로의 길을 걸었다. 이후 야인 생활을 하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2008년 국민경제자문회의 자문위원으로 활동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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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009년 1월 남중수 전 KT 사장이 구속되자 이 회장은 후임으로 선임됐다. 그는 취임 후 자회사였던 KTF와의 합병을 추진했고, KT를 회장 중심의 사업별독립경영(CIC) 체제로 전환했다. 이와 함께 자신의 직함을 대표이사 사장에서 대표이사 회장으로 승격시켰다.

그러나 재임기간 KT에 ‘낙하산 인사’가 많이 들어왔다는 점, 과감한 구조조정으로 적지않은 직원들이 자살한 것 등은 끊이지 않고 지적되는 부분이다.

특히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 시작 등 이동통신 시장의 지각 변동기에 3대 이동통신사 중 유일하게 부진한 실적을 거둔 것은 치명적인 약점으로 거론된다.

이동통신 3사의 3분기 실적을 보면 SK텔레콤(233,500원 △6,500 2.86%)과 LG유플러스(12,000원 ▽150 -1.23%)(U+)는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와 2.1% 늘었다. 그러나 KT는 7.3% 마이너스 성장을 거뒀다.

이번 검찰 조사 당시 아프리카로 출국한 것을 두고 문민정부 정통부 장관 시절 검찰 수사를 피하기 위해 미국에 체류했던 사실을 떠올리는 이도 있다.

당시 이 회장은 개인휴대통신(PCS)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대기업 등 특정 업체에 유리하도록 청문심사 배점방식을 변경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으로 검찰수사를 받은 바 있다. 그는 미국에서 3년간 체류하다 2001년 3월 자진귀국 형식으로 돌아와 1심 재판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받았다. 그러나 항소심을 거쳐 2006년 2월 대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또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재직하던 당시 한보그룹 불법대출 연루 의혹도 받았지만 이 회장은 최근 르완다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이 문제에 대해 “(그때 언론이) 미안하다고 생각하지 않느냐”고 반문하며 언론을 성토하기도 했다.

한편, 이명박 정부 시절 내정됐던 그는 지난해 3월 연임에 성공했으나 올해 2월과 10월 참여연대로부터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되면서 수사 대상이 됐다.

by 100명 2013. 11. 4. 07:46
YS정부 시절 정통부 장관…2009년부터 KT호 이끌어

지난 2009년부터 4년간 최고경영자로 대표적인 정보통신 기업인 KT를 이끌어온 이석채 회장이 3일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해 한 차례 연임에 성공했지만, 그로부터 1년 만에 배임 혐의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KT는 지난 2008년 전임 남중수 사장이 검찰 수사를 받는 와중에 사퇴한데 이어 '구원투수'로 들어온 새 사령탑인 이회장도 비슷한 상황속에서 사퇴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이 회장은 1968년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7회로 공직에 진출했다. 5공화국 시절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총애를 받으며 만 40세가 되기전에 청와대 부이사관으로 발탁되는 등 5·6공 시절 경제정책 수립에 깊이 관여한 엘리트 경제관료.

이 회장은 특히 김영삼 정부에서 정통부장관과 청와대 경제수석을 역임하는 등 `막강 실세'로 통했지만 많은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정통부 장관 시절 개인휴대통신(PCS 사업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대기업 등 특정 업체에 유리하도록 청문심사 배점방식을 변경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아 검찰수사를 받았다.

당시 3년간 미국에 체류하다 2001년 3월 자진귀국 형식으로 돌아온 이 회장은 PCS 사업자 선정의혹과 관련, 1심 재판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받았으나 항소심을 거쳐 2006년 2월 대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또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재직하던 당시 한보그룹 불법대출 연루 의혹도 받았지만 이 회장은 최근 르완다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당시를 상기하며 "(언론이) 미안하다고 생각하지 않느냐"고 반문하며 언론을 성토하기도 했다.

이후 이 회장은 기업 사외이사와 대학 초빙교수 등 신분으로 '야인' 생활을 했으나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2008년 국민경제자문회의 자문위원으로 활동을 재개했다.

이어 이듬해 1월 14일 전임 남중수 사장의 구속으로 공석이 된 KT 사장으로 선임됐다.

이 회장은 KT 사장에 취임하자마자 이동통신 자회사였던 KTF와의 합병을 추진했다. 합병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 회장은 KT를 회장 중심의 사업별독립경영(CIC) 체제로 전환했고, 자신의 직함을 대표이사 사장에서 대표이사 회장으로 승격시켰다.

이 회장은 지난해 3월 연임에 성공해 2015년 3월까지 임기가 남아있었으나 올해 2월과 10월 참여연대로부터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되면서 수사 대상이 됐다.

이 회장은 이날 사퇴 이메일에서 "투명하고 혁신적인 회사로 kt를 거듭나게 하는 것을 마지막 소명이라 생각해 왔고, 적지않은 성과를 거두었다"면서 "지금 kt는 글로벌 무대에서 우뚝 서고 있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또 르완다 등 아프리카에서 초고속 정보화 고속도로 구축사업 등 글로벌 진출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는 점 등을 거론하며 임직원들의 분발을 당부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회장의 재임기간 KT는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이동통신 시장에 활력이 되는 가운데서도 이동통신 3사 중 유일하게 부진한 실적을 거두는 등 뚜렷한 성과를 내지못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동통신 3사의 3분기 실적을 보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U+)는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각각 1%와 2.1% 늘어났지만, KT는 거꾸로 7.3% 마이너스 성장을 거뒀다.

이 회장 재임 당시 KT에 이른바 '낙하산' 인사가 많이 들어왔다는 것도 논란의 핵심이다. 민주당 최민희 의원의 국감 자료에 따르면 이 회장 시절 KT에 들어온 낙하산 인사가 36명이다.

이같은 비판을 고려한듯 이 회장은 이날 "임원의 수를 20% 줄이고, 그간 문제가 제기된 고문과 자문위원 제도도 올해내에 폐지하겠다"고 다짐했다.

 

by 100명 2013. 11. 4.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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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채 KT 회장이 지난달 30일 오후(현지시간) 르완다 키갈리 세레나호텔에서 아프리카 8개국 IT 장관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 News1 (키갈리(르완다)=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채 KT 회장(68)이 2일 귀국했다. 이 회장의 비자금 조성 정황까지 포착한 검찰은 수사에 박차를 가하면서 이 회장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일 모양새다.

두 차례의 KT 압수수색을 마친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마치고 이르면 이번주 중 이 회장 소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검사 양호산)는 주말인 3일에도 출근해 막바지 압수물 분석작업에 매달리고 있다.

검찰은 이 회장의 배임 혐의 고발건 외에 비자금 조성 등으로 수사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이 회장이 측근 임원들의 연봉을 높게 준 뒤 이중 일부를 돌려받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정황이 발견됐다는 것이다.

KT의 기업 공시자료를 보면 이 회사 사내이사 3명은 2009년 취임 당시 총 4억여원의 연봉을 받았지만 최근에는 20억원 이상으로 대폭 올랐다.

검찰은 이같은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달 31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KT 본사, 서울 서초·광화문 사옥 등 계열사 사무실 8곳을 추가 압수수색했다.

앞서 지난달 22일 이 회장과 계열사 임직원들의 자택을 포함해 16곳을 압수수색한지 열흘 만이다.

이 회장은 자신의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지만 검찰은 압수수색 분석자료, 첩보 등 근거를 바탕으로 혐의 입증에 자신하고 있다.

검찰은 수사 확대에 대비해 최근 서울중앙지검 조사부와 형사부에서 검사 3명을 추가로 증원하고 대검찰청에서 자금추적 전문수사관을 지원받는 등 수사팀을 확대했다.

검찰은 이번주 KT 임직원 등을 소환해 배임 혐의, 비자금 조성 의혹 등에 관해 내부지시가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이어 핵심 임원들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곧바로 이 회장 소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검찰은 이 회장이 수사 도중 아프리카 르완다로 출국하고 귀국을 늦춘 것이 수사 지연을 목적으로 한 것인지 의심하고 있다.

한편 참여연대는 지난달 이 회장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참여연대는 고발장을 통해 이 회장이 KT의 사옥 39곳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회사와 투자자들에게 최대 869억원에 달하는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는 지난 2월에도 이 회장을 고발했다. 이 회장이 2010년에 지하철 5~8호선 역사와 전동차에 첨단IT 시스템을 구축하고 광고권을 임대하는 '스마트애드몰 사업' 추진과정에서 수백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추진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혐의다.

또 이 회장이 OIC 랭귀지 비주얼(현 KT OIC) 주식을 주가보다 2배나 높게 사들인 것도 고발내용에 포함됐다.

OIC 랭귀지 비주얼의 대표는 유종하 전 외무부 장관으로 이 회장과 유 전 장관은 친척관계다.

참여연대는 이 회장이 유 전 장관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사이버MBA'를 인수하면서 회사에 77억원대 손해를 끼친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혐의에 대해 이 회장은 르완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도 모르는 일이고 지난 5년 동안 노력한건 KT를 투명하고 시스템이 작동하는 회사로 만들려는 것이었다"고 자신의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by 100명 2013. 11. 4. 07:17

【 앵커멘트 】
KT 이석채 회장이 귀국하면서 검찰 수사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르면 다음 주 중으로 이 회장이 소환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서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배임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이석채 KT 회장이 오늘(2일) 아프리카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습니다.

이 회장은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를 출발해 오전 11시 반쯤 인천공항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로써 두 번의 압수수색을 마친 검찰 수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주요 임원들의 급여 내역을 확보하면서 이 회장이 이들로부터 급여 일부를 돌려받은 정황을 잡고 계좌 추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배임 혐의에서 본격적인 비자금 수사로 전환되고 있는 양상입니다.

수사력도 보강됐습니다.

검찰은 최근 조사부 검사 2명과 형사부 검사 1명을 추가로 합류시키는 등 수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검찰 안팎에선 이 회장 개인 비리와 관련한 단서를 포착한 게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르면 다음 주 이 회장을 전격 소환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by 100명 2013. 11. 2. 20:21

검찰이 이석채 KT 회장이 임원들에게 보수를 과다 지급한 후 돌려 받아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1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이 회장의 배임 혐의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양호산)는 이 회장이 측근 인사들로부터 급여 일부를 돌려 받은 단서를 잡고 계좌추적을 하고 있다. 검찰은 주요 임원들의 연봉 현황표를 제출 받아 분석하는 한편 자금 흐름을 정밀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22일 KT 사옥 등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 이후 수사팀을 대폭 확대했다. 검찰은 조사부 이철호 부부장을 주임검사로 수사를 해오다 최근 조사부 검사 2명과 형사부 검사 1명을 추가로 합류시켰다. 검찰 수뇌부도 대검 자금추적 전담 수사관들과 회계분석 요원들을 대거 투입해 측면에서 수사를 지원하고 있다. 검찰 안팎에서는 고발사건에 화력이 집중되고 있는 점을 들어 검찰이 이 회장과 관련한 별도의 비리 혐의를 포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전날 밤 11시 기습적인 야간 압수수색에 나서 1일 오전 10시까지 KT 분당, 서초동, 광화문 사옥과 임직원 5명의 주거지 등 8곳에서 각종 장부와 내부 보고서 등을 확보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열흘 만에 다시 이뤄진 것으로 검찰이 비슷한 장소를 야간에 재차 들이닥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검찰은 야간 압수수색 배경에 대해 "서둘러서 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검찰 주변에서는 결정적 증거를 확보할 필요가 있었거나 KT 측의 증거인멸 정황을 포착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 회장은 KT 사옥 39곳을 감정가보다 훨씬 낮은 헐값에 매각하고 특정 회사를 적정 가격보다 비싼 값에 인수한 혐의 등으로 고발돼 검찰 수사를 받아 왔다.

KT 측은 "제기되는 각종 의혹은 정상적인 경영 판단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 회장은 KT가 르완다 정부와 함께 현지에서 개최한 '아프리카 혁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지난달 26일 출국했으며, 이번 주말이나 내주 초 귀국할 예정이다.

by 100명 2013. 11. 2. 20:04

한국전력은 지난 5년간 서울지역본부 직할 구역 내 210개의 지하 전력 케이블이 누전된 것을 확인하고도 107개(51%) 누전 점만 보강공사를 하고 나머지는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하 전력 케이블 (이하 ‘지중저압선로’)은 도시미관과 안전을 위해 1988년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설치되기 시작했고, 현재는 지상 전력 선로의 2%가 보급됐다.
 
당초 한전에서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간 한전 관리 누전선로 504곳에 대해 100% 보강공사를 완료했다고 국회에 보고했지만 이는 허위로 밝혀진 것.
 
이와 관련 윤영석 새누리당 의원은 "한전에서는 전력설비 지중구성에 따라 인축감전 예방 효과가 크다고 주장하지만, 땅속의 누전은 안보이기 때문에 관리가 더 소홀하고 잠재적으로 더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지하선로 누전은 지상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게 윤 의원의 지적이다. 도로 가드레일이 땅속의 누전되는 선로와 닿아 있는 경우 가드레일 전체에서 전류가 흘러 지나가는 보행자가 스치기만 해도 감전될 수 있다는 것.
 
실제로 지난 2005년 6월 1일 부산에서 지중저압선로 누전으로 1명이 사망했고, 2005년 6월 26일 인천에서도 지중저압선로 누전으로 1명 사망, 2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있었다.
 
또 최근 국회의 누전현장 확인 과정에서도 사람들의 통행이 많은 인도 바닥에서 87볼트 전류가 흐르는 경우가 발견됐다. 만일 비가 와 물이 고여 있었다면 대규모 사고 위험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이에 윤 의원은 "한전이 누전을 알고도 방치하는 믿을 수 없응 일이 일어났고, 더구나 지하 누전 점을 100% 보강공사 했다고 허위 해명하기도 했다"며 "일벌백계해서 더 이상 무고한 시민이 생명을 위협 받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by 100명 2013. 11. 2. 19:50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간 스마트폰 보조금 마케팅 경쟁이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 23일 보조금 조사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한 직후부터 보조금 경쟁이 더 치열해지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불법 보조금 지급액수는 갈수록 최대치를 갱신, 방송통신위원회의 규제가 무색할 정도다.

최근 들어서는 과열경쟁에 이어져 급기야 ‘마이너스폰’까지 등장했다. 지난 29일 온·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최대 105만원의 보조금이 투입되면서 출고가 95만원대의 갤럭시S4 LTE-A가 ‘마이너스폰’으로 팔렸다. 번호이동 건수도 폭증해 지난 29일 기준으로 6만7419건을 기록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시장과열 기준으로 삼는 일일 2만4000건보다 세배가량 많다.

이에 따라 규제무용론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보조금 지급에 대해 규제를 하지 않는다”며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구매를 할 수 있도록 내버려두는 것이 최선이라고 믿기 때문”이라고 규제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일부 가입자 등에게 보조금이 차별적으로 많이 지급되는 시장교란 우려와 관련, “PC 등 다른 전자제품을 구매할 때도 이용자 차별 현상은 발생한다”며 “시장조사를 많이 한 소비자들, 소위 발품을 많이 판 소비자들이 싼 가격으로 사고 그렇지 않은 경우엔 비싸게 사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인데 휴대폰 구매 시엔 이런 점이 문제가 되는가”라고 반문했다.

소비자들도 정부가 단순히 규제만 하는 것은 실효성이 없을 뿐 아니라 휴대폰 구매자한테도 도움이 안된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보조금이라도 있으면 단말기를 싸게 살 수 있는데 정부가 규제에 나서면서 가격 부담만 커졌다는 것이다.

회사원 이유선(28)씨는 “보조금 막는다고 요금이 내려가는 것도 아닌데 보조금 규제만 하고 아무것도 손 안대는 방통위는 반성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자영업을 하는 한승연(36)씨는 “소비자 혜택이 한쪽으로 쏠리니 아무도 보조금을 안줘버리면 된다는건 말이 안된다”며 “그걸 골고루 줄 방법을 만들어야지 그냥 막으면 통신사가 알아서 나눠주나”라고 방통위의 규제에 대해 의문을 표시했다.

이에 대해 방통위는 현재 규제 일변도의 정책이 한계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안’이 조속히 통과되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방통위의 한 관계자는 “방통위 사후규제만으로는 한계가 있어서 보완차원에서 법률안을 마련했다”며 “통신사들의 마케팅 비용을 줄여서 요금인하를 해줘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보조금 지급이 차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보조금을 못 받는 경우 통신사들이 요금인하를 이행하도록 의무조항을 신설했다”며 “제조사 처벌 규정도 있어 소비자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가게끔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by 100명 2013. 11. 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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