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과 집중` 강조 `통신분야 부회장` 신설 필요성 급부상
막강한 권력ㆍ영향력 핵심요직…황 내정자와 호흡도 관건
내부 표현명사장 등 3∼4명…전차관 등 외부인사도 거론

 

황창규 내정자 경영구상

KT 회장에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이 내정된 가운데 통신분야를 총괄할 부회장 또는 자리를 누가 맡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2일 KT에 따르면 황 내정자는 통신을 총괄할 적임자를 현재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 내정자는 KT 회장 추천후보가 된지 일주일째로, 최고위 임원들을 만나 업무보고를 받으며 본격적인 경영 구상을 시작했다.

황 내정자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전체의 전문성은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통신업계를 잘 모른다는 점에서 통신분야 책임자를 부회장으로 승격시킬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를 둘러싸고 벌써부터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H 모 전 차관급 인사가 이미 내정됐다는 설과 황 내정자과 가까운 J 모 교수가 올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H 차관급은 통신분야 전문관료 출신으로, J 모 교수는 황 내정자와 가까운 이유로 거론되고 있다. J 모 교수는 경쟁사에 근무한 전력 때문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내부인사로는 표현명 사장을 비롯, 3~4명이 거론되고 있다.

통신분야 부회장으로 승격시킬 경우 과거 KTF사장 자리에 유선부문까지 더한 것으로 영향력이 상당하다. 특히 53개 계열사를 거느린 KT에서 통신분야 책임자는 가장 핵심적인 자리다. 황 내정자와의 호흡은 물론, LTE 시장경쟁 역전이라는 막중한 책임감을 떠 안고 있다. 현재는 표현명 사장이 T&C(텔레콤&컨버전스)부문장으로서 통신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그러나 KT는 지난 2009년 스스로 회장 자리에 오른 이석채 전 회장 체제 이후 부회장 자리가 신설했으나 통신분야에 부회장을 둔 적은 없다. 대외협력부문을 총괄했던 석호익 전 부회장, 그룹 윤리경영실장을 총괄하는 정성복 부회장을 두었다.

황 내정자는 최근 최고위급 임원들에 대한 강조사항을 통해 "우리는 재벌 흉내를 내서는 안 되며 선택과 집중을 해야한다"며 "합리적이고 성과중심적이며 투명한 경영이 이뤄져야 하고,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경우 전 조직적 역량을 실어줘야(임파워먼트)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KT의 한 관계자는 "이 경우 사내 책임경영제가 부활하며 KT 회장과 부회장의 관계가 금융지주회사와 이를 떠받치는 은행의 관계처럼 설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통신업계 한 전문가는 "무너질 대로 무너진 KT조직을 하루빨리 추스르고 안정화시키기 위해서는 KT조직 내에서 가장 신망이 두터운 인사를 선임하거나 아예 신선한 외부 통신전문가를 선임해 조직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by 100명 2013. 12. 23. 08:12

이석채 KT 전 회장이 검찰의 3차 소환에 응하지 않고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전 회장은 지난 19일과 20일, 검찰에 출두해 두 차례에 걸쳐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이후 검찰은 22일 3차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불발됐다.

 

이 전 회장 측 변호인은 "서울대병원 입원 치료로 인해 검찰 출석이 어렵다"는 문자메시지를 검찰 측에 보냈다.

 

업계에서는 검찰이 3차 소환 조사 후 사전구속영장 청구와 같은 결정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전 회장 입원에 따라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배임·횡령 혐의로 인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이 전 회장은 지난달 12일 KT 이사회에 사직서를 냈고, 이사회는 한 시간만에 이 전 회장의 사임 의사를 수용했다.

by 100명 2013. 12. 23. 08:09
|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