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속 '디지털 족쇄'가 현실로…재범위험 집중 감독
보호관찰 대상자 일거수일투족 24시간 감시
사업 실패로 갚지 못한 빚 때문에 법원에서 사회봉사명령 120시간을 선고받은 A씨. 내심 관리가 허술할 테니 대충 시간이나 때우겠다고 생각한 게 사실이다.

그러나 봉사명령 이행기관인 한 사회복지시설에 출근한 첫날 바로 잘못 생각했음을 알았다. 기관에 도착하자 곧바로 보호관찰소 측에서 컴퓨터 화상전화를 통해 출근 여부를 확인했다. 이뿐만 아니라 봉사명령을 이행했음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자기 모습을 컴퓨터 화상으로 찍어 전자 서류를 작성해 내야 했다.

영화에서나 있을 법한 이런 일이 이제 현실화한다. 보호관찰 활동 전반에 첨단 정보통신(IT) 기술을 접목해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환경이 마련된 것이다.

법무부는 7일 휴대전화, 컴퓨터 등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보호관찰 대상자를 지도·감독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보호관찰 시스템’ 구축작업을 지난달 마무리하고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유선전화 또는 직접 대면 등을 통한 기존 감독 방식 대신 IT 기술을 도입해 단순 폭력범, 교통사고 과실범 등 재범률이 낮은 대상자에게 들이는 일손을 줄이고 이를 성폭행범, 조직폭력범 등 재범률이 높은 대상자 감독을 강화하는 ‘선택과 집중’이 가능하도록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대상자가 지정된 시간에 컴퓨터에 생활보고를 입력하는 ‘폰투컴 생활보고 시스템’과 교육 프로그램 및 준수사항 등을 인터넷으로 확인하는 ‘사이버 보호관찰소’, 화상 전화를 통해 봉사명령 이행 상황을 확인하는 ‘화상전화 감독시스템’이 도입됐다.

성폭력범이나 상습절도범 등 외출 제한 대상자가 집에 있는지를 음성으로 확인하는 시스템과 보호관찰 관련 정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전송하는 시스템도 갖춰졌다.

현장 보호관찰관에게는 PDA폰이 주어져 실시간으로 대상자 사건기록과 공범관계, 개인 정보 등을 검색해 보호관찰 활동에 활용하고 그 결과를 입력할 수 있다.

법무부 김수민 보호국장은 “재범 위험이 높은 대상자에 대해서는 대면 감독도 병행한다”며 “유비쿼터스 보호관찰 시스템의 도입으로 업무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비쿼터스 보호관찰 시스템은 보호관찰 직원 1인당 대상자 수가 223명에 달해 선진국(미국 62명, 일본 50명, 영국 13명)에 비해 최고 17배가 넘는 현실에서 그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by 100명 2006. 5. 8. 09:56

한국 영화산업 파워 50 [2] - 1위~10위

1. 차승재/ 싸이더스FNH 대표
만년 ‘넘버3’였던 차승재 싸이더스FNH 대표가 기대 이상의 지지를 끌어모으며 1위에 올랐다. 대기업 자본을 등에 업은 투자·배급사 사령탑이 올해도 수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지난해 통신자본 KT를 충무로에 끌어들이고, 시너지 창출을 위해 “기획력과 마케팅이 앞선” 좋은영화와 손잡은 것이 뜻밖의 결과를 만들어낸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파트너를 영입하면서 날개를 단 ‘영화공장 공장장’을 두고, 한 영화인은 “이젠 1등 할 때가 됐다”며 그를 첫손에 꼽았다. 억지나 과장은 아니다. 콘텐츠를 향한 자본의 구애가 갈수록 높아지는 국면에서 “안정된 제작시스템을 바탕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작품들을 쏟아내는” 싸이더스FNH에 매력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올해 싸이더스FNH가 제작하는 영화 중 개봉작은 무려 11편에 달한다. 현재 상영 중인 <달콤, 살벌한 연인>을 시작으로 <국경의 남쪽> <호로비츠를 위하여> <각설탕> <비열한 거리> <열혈남아> 등이 연이어 개봉한다. <어깨 너머의 연인> <천하장사 마돈나> <타짜> <뚝방전설> <사랑따윈 필요없어> 등 현재 촬영 중인 영화만 5편이다. 본격적으로 개발 중인 작품만 “40편에 달하는”데다 “4, 5개월 단위로 5작품씩 촬영에 들어가는” 상황이다. 본격적인 투자·배급 개시에 대해선 두드려보지 않고는 건너지 않겠다는 조심스런 태도지만, 올해 외형적인 성장에 걸맞은 흥행 타율을 기록한다면 그 신중한 타이밍은 앞당겨질 것이다.

2. 강우석/ 감독
반길까, 아니면 찡그릴까. 지난해 9년 연속 타이틀 방어에 실패한 강우석 감독은 올해도 2위에 머물렀다. <한반도> 촬영을 끝내고 잠시 가족이 있는 캐나다에 머물고 있는 터라 그의 반응을 알 순 없다. “안식년이라고 생각하지, 뭐”라며 1위 재탈환의 자신감을 내비쳤던 것이나 투자·배급사 대표가 아닌 차승재 싸이더스FNH 대표에게 챔피언 자리를 내준 것이 마음에 쓰일 법도 하고, 반면 “감독직에만 전념하겠다”는 선언만으로 이만큼 지지를 끌어모은 것에 내심 만족할지도 모른다. 분명한 건 이번 평가가 상업영화 감독으로서의 능력에 주로 초점이 맞춰졌다는 것이다. 7월20일 개봉예정인 <한반도>는 벌써부터 충무로 안팎에서 ‘킬러 콘텐츠’로 불리고 있다. 순제작비 100여억원을 들인 <한반도>가 또 한번의 <실미도> 기적을 이뤄낼지는 단정할 순 없지만, “대중의 심리를 정확하게 읽어서 스크린에 끄집어내는” 그의 능력에 대한 신뢰는 여전히 높다. 제작진에 따르면, “누구나 건드릴 수 있는 소재는 아니라서 관객과의 접점을 고려해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고. <한반도>는 그의 전작과 달리 ‘비주얼에 상당한 공을 들인’ 영화이기도 하다. “다른 때 같으면 대세에 지장없으면 그냥 가자고 했을 텐데 이번엔 다르다. 굉장히 사용을 꺼려하는 CG에만 20억원을 들였다.” 일단, 올 여름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가 판명돼야 한다. 그래야 장진 감독과 함께 만든 영화사 K&J의 쓰임이나 그가 품고 있는 야심의 패가 무엇인지 드러나지 않을까.

3. 김우택/ 쇼박스·메가박스 대표
처음으로 경쟁업체인 CJ 관련 인사보다 윗순위에 올랐다. <가문의 위기> <말아톤> <웰컴 투 동막골> 등 잇단 흥행작 배급으로 지난해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과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 배급작 관람객 또한 3300만명으로 역대 최대 기록. 아직 “시장을 장악할 정도로 시스템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인사 이동이 잦은 CJ쪽에 비해 모기업인 오리온이 배급과 상영 부문을 통합, 관할하고 있는 김우택 체제에 변함없는 신뢰를 보내고 있다는 점도 추천 수를 늘렸다. “투자·배급작을 고르는 데 있어서 지나칠 정도로 속셈을 많이 한다”든가, “지나치게 시장을 고려한 작품들 위주로 라인업을 확보한다”는 부정적 평가는 여전히 따라다닌다. 그렇다고 해서 “상업적인 영화를 무엇보다 우선하겠다는 기조를 버리진 않겠다”고. 메가박스의 경우, 서울 공략에 나서고 있다. 9개 스크린 규모의 목동, 신촌점이 곧 들어선다. 본격적인 해외 사업은 국내시장 다지기가 끝난 다음 구체화될 것이라는 게 그의 말. <괴물> <디 워> 등을 앞세운 올해 라인업이 얼마나 파괴력을 발휘할지가 내년 순위를 결정할 것이다.

4. 김주성/ CJ엔터테인먼트 대표
“아직 베일에 싸여 있다”는 이유로 4위에 랭크됐지만, 국내 최대 투자·배급사의 수장인 만큼 조만간 ‘차세대 파워맨’으로 등극할 것이라는 예상도 적지 않다. 물론 “얼마나 오랫동안 자리를 지키며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가 변수지만. 제일기획, 삼성영상사업단, 온미디어 등을 거쳐 지난해 말 CJ엔터테인먼트를 맡게 된 그는 “창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해와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체득하고 있다”는 말로 충무로 적응에 자신감을 표한 적이 있다. 현재 역할은 일단 소방수. 영화계에선 “명분보다는 내실에 충실한 조직 운영을 꾀할 것”이라 보고 있다. 수익률이 악화됐던 지난 2년을 만회하기 위해서다. “시장을 키울 때까지 영화에만 전념하겠다”는 뜻에 따라 지주회사 격으로 관리하던 CGV, CJ미디어 등을 떼어내고, 4월부터 비상장 법인으로 CJ엔터테인먼트를 가동하고 있다. 부채를 덜고 기동력을 배가시킨 뒤 공격적인 타격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사부일체>가 전국 600만 관객을 돌파한 만큼, 출발은 나쁘지 않다.

5. 박찬욱/ 감독
“상업적 코드를 잃지 않는 국내 유일의 월드 클래스 감독”,“그의 존재 자체가 하나의 브랜드”. 2005년 박찬욱 감독이 선보인 복수 3부작의 완결편 <친절한 금자씨>는 전국 350만 관객을 동원하며 “관객의 눈높이를 따라가지 않고, 관객을 감독의 눈높이로 끌어당긴다”는 평가를 받았다.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를 촬영 중인 박찬욱 감독은 “내가 5위라면 그것은 한국 영화산업의 취약성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농담을 건넸다. 정지훈(비)의 데뷔작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를 완성하면, 박감독은 송강호와 오랜만에 재회하는 차기작 <박쥐>에 착수한다. 올해 박 감독은 연출뿐만 아니라 “오승욱 감독과 신인 이경미 감독의 제작에 참여”한다. “감독의 이름만으로 100만 관객을 보장한다”는 박 감독의 제작 솜씨는 어떨지 궁금하다.

6. 정훈탁/ IHQ 대표
“상장 엔터테인먼트사 중 가장 훌륭한 실적, 갈수록 흥미진진한 행보를 보이는 영화 비즈니스맨”,“한국 영화시장의 보석은 배우다. 그가 가진 다이아몬드는 몇개일까. 심지어 자본의 날개마저 달았다”. IHQ 정훈탁 대표가 지난해 7위에서 또 한 계단 올라섰다. <파랑주의보>와 <데이지>의 흥행 실패도 정 대표의 순위 상승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 지난해 말 YTN미디어 인수, SK텔레콤에 모바일 콘텐츠 공급, 마술피리 오기민 대표 영입 등을 통해 그는 여전히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미래를 모색 중이다. 한 응답자의 표현처럼 “가장 놀라운 것은 오기민 대표의 영입처럼, 누구도 쉽게 상상하기 힘든 그림을 그린다는 점”이다. 2006년 하반기는 <눈부신 날에>의 개봉을 필두로 제작에도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7. 심재명/ MK픽처스 영화제작 부문 총괄사장
“마케팅과 제작의 귀재가 배급과 글로벌 비즈니스에까지 손을 내밀다”, “MK의 라인업은 어느 감독과 배우, 어떤 내용이든 그의 마케팅 능력으로 인해 잠재력을 가진다”. <광식이 동생 광태>의 성공으로 배급업에 연착륙한 MK픽처스 심재명 이사가 7위를 차지했다. 여성 영화인 중에는 1위. 그는 “<안녕, 형아>와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을 통해 발군의 마케팅 능력을 재확인시켰다”는 중평이다. MK픽처스는 2006년 여섯편을 자체 제작하고 10편 이상을 배급할 계획. 4월27일 개봉하는 <사생결단>을 필두로 <아이스케키> <구미호 가족> 등이 촬영 중이다. 심재명 이사가 “지난해에는 합병과 회사 구조의 정착을 꾀하며 네편을 시장에 내놓았다. 올해는 제작에 매진하여 여섯편을 관객에게 선보일 생각”이라고 전했다.

8.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김동호 위원장은 부산영화제뿐만 아니라 한국 영화계의 어른이기도 하다. “다양한 인맥을 형성하고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는 평가는 올해 11회를 맞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아시아 최대의 영화제이면서 한국영화가 해외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2005년 대한민국 영화대상 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김 위원장은 올해 부산영화제가 아시안필름마켓을 신설하면서 더욱 바쁜 한해를 보내게 되었다. 지난해 신설된 아시아영화아카데미도 또다시 허우샤오시엔을 교장으로 맞았다. 한 추천인은 “김동호 위원장이 없는 부산영화제의 다음 10년을 생각하기는 어렵다”는 말로 이러한 부산영화제의 위상과 김 위원장을 연결지었다.

9. 박동호/ CGV 대표
순위가 8계단이나 떨어졌다. 그러나 전국 274개 스크린을 보유한 공룡 극장 CGV의 위상과는 별 관련이 없다. 지난해는 CJ엔터테인먼트 대표까지 겸하면서 ‘넘버 원’ 자리에 올랐으나, 이제 배급 책임은 김주성 CJ엔터테인먼트 대표에게 넘겨줬기 때문. 또 다른 극장 체인 프리머스까지 손에 넣고 있는 상황에서 CGV의 파워는 가공할 만하다. “CGV와 프리머스, 두 체인만 잡아도 흥행의 절반은 먹고 들어간다는 영화판의 진리를 만든 장본인”이라는 한 추천인의 비판은, CGV의 현실적 파워를 외려 생생하게 보여준다. 지난해 39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불러들인 CGV는 올해 제주, 압구정에 새 극장을 마련했고, 서울대, 인천 계양, 안산, 부산 동래 등에도 멀티플렉스를 차린다. 9월에 중국 상하이, 내년 6월에 미국 LA 등에도 스크린을 펼칠 계획. 자체 펀드 조성 및 투자 소문도 돌고 있다.

10. 김광섭/ 롯데시네마 대표
의욕과 포부만큼 결과가 좋지는 않았다. <홀리데이> <나의 결혼원정기> <새드무비> <미스터 소크라테스> 등 예년보다 라인업을 늘려 배급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지난해 성적은 저조했다. 그럼에도 사령탑의 순위는 한 계단 뛰어올랐다. 26개 극장, 204개 스크린을 갖춰 CJ에 이어 극장업계에서 상당한 파워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방에서는 무시 못할 집객력을 지니고 있다는 게 중평. 올해는 건국대, 홍익대 등 서울 대학가를 중심으로 멀티플렉스를 들인다. 연말까지 36개 극장, 284개 스크린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언젠가는 치러야 할 수업료였다”는 판단에 따라 올해도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가을로> <모노폴리> <다세포 소녀> 등 10편 이상의 한국영화에 투자, 배급한다.

by 100명 2006. 5. 8. 09:04

한국 영화산업 파워 50 [3] - 11위~20위

11. 이준익/ 감독
2006년 상반기는 <왕의 남자> 열풍의 연속이었다. 매주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더니 누구도 예상 못했던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으로 우뚝 섰다. 신명나는 줄타기로 단박에 11위에 들어선 이준익 감독. 충무로에선 “감독으로서 그의 재능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던 기회”라고 입을 모았다. 개봉 전 “<왕의 남자>가 안 되면 빨리 다른 영화 찍어서 빚 갚아야 한다”고 웃었으니, 아찔한 고공 비행 앞에서 그 또한 적잖이 당황했을 것이다. 스타급 배우들을 기용하지 않은 비선호 장르영화로 전 국민을 웃고 울린 기막힌 재주에 대해 한 추천인은 “한국 블록버스터의 공식을 뒤집었다”고 썼다. 현재 안성기, 박중훈 주연의 <라디오 스타>를 촬영 중이다.

12. 장동건/ 배우
“가장 글로벌한 배우.” 배우 중 최고 순위에 든 장동건에 대한 압도적인 평가다.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현재 한류의 중심에 서 있으며 최근 한·중 합작 <무극>의 출연으로 그의 글로벌한 상품성은 입지를 더 강하게 다진 듯 보인다. <태극기 휘날리며> <태풍> <무극>으로 이어지는 작품의 규모를 들어 “감당해온 스케일이 국내배우 중 단연 톱”이라는 평가도 있었다. <태풍>과 <무극>의 국내 흥행성적이 기대만큼 높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티켓 파워 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13. 강제규/ 감독
“한국영화의 위기 때마다 홈런을 쳐준 인물. 그에 대한 믿음은 불변이다”, “한번 나오면 핵폭탄급 위력인 건 좋지만 지나치게 과작이라는 느낌”. 명필름과 MK픽처스로 합병 뒤 연출에 전념하는 강제규 감독이 여전히 상위권을 유지했다. ‘과작의 승부사’ 강 감독의 헐리우드 진출작 <X-프로젝트>(가칭)는 최근 경기도에 세트 조성과 촬영부지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2007년 하반기 개봉을 목표로 하는 SF영화 <X-프로젝트>가 “매번 자신의 기록과 한국영화의 기록을 동시에 경신하는” 강 감독의 전례를 이어갈지 궁금하다.

14. 이은/ MK픽처스 대표
“심재명 사장은 디테일을, 이은 대표는 큰 그림을 스케치한다”, “늘 반 박자 앞서는 사업적 선택을 하는 충무로에 흔치 않은 조직가이자 협상가”. 지난해 11월 MK픽처스는 배급을 천명했다. 이후 MK에서는 해외시장에서의 양해각서 체결, 합자회사 설립, 콘텐츠 공급계약 소식이 2∼3주 간격으로 흘러나왔다. 이 대표의 발빠른 해외시장 개척에 대해 한 설문자는 “아시아영화를 향하는 야심찬 항해”라 평했다. 국내 메이저에 앞서 중국 멀티플렉스 시장에 진출하고, IP TV에 자사 영화를 공급하는 행보는 “제작자보다는 비즈니스맨의 몸짓”이 묻어난다.

15. 이승재/ LJ필름 대표·프라임엔터테인먼트 콘텐츠사업 총괄대표
“새로운 시도를 할 때 추진력이 강하다. 민첩한 사업감각과 선굵은 영화관으로 끊임없이 작지만 좋은 영화를 발굴한다.” 이승재 대표가 CJ와 결별할 때만 해도 대부분 그의 순위 급락을 예상했다. 반전은 신속했다. 프라임산업과의 결합으로 그는 새로운 메이저의 구상을 선보였다. 이 대표는 유니버설 산하 포커스 피처스와 공동투자·제작하는 <줄리아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에는 안정적 스튜디오, 해외에서는 크로스컬처를 테마로 한 합작”이라는 목표를 향하고 있다.

16. 오정완/ 영화사 봄 대표
“충무로의 전통 명품 브랜드. 언제나 화제작을 내놓는 직관과 재능의 소유자”, “작가주의 감독들의 색깔을 바꾸지 않으면서도 대중성마저 견인한다”. 박진표를 스타감독으로 쏘아올린 <너는 내 운명>으로 지난 한해를 보낸 오정완 대표는 올해 홍상수 감독과 고현정이 결합한 <해변의 여인>으로 포문을 연다. 조광희 변호사를 영화본부장으로 끌어들인 인력 배치는 경영 분야에서 큰 힘을 발휘할 전망. 우회상장 러시에 휩쓸리지 않는 자존감은 시간이 지날수록 빛을 발할 가능성이 높다.

17. 봉준호/ 감독
“송강호 때문도 아니다. 박해일 때문도 아니다.” <괴물>의 출현을 목이 빠져라 기다리는 영화인들은 그를 충무로 감독들 중 다섯 손가락 안에 꼽았다. 지난해 신작 발표만으로도 17위에 랭크될 정도로 “두터운 신망을 안겨주는” 그는 현재 <괴물> 믹싱 작업 중에 있다. 괴물이 생각보다 작지만 무섭다는 풍문도 구전을 통해 전해지고 있는 상황. 개봉 시기가 7월이라는 것만 알려져 있어, 비슷한 시기에 개봉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경쟁영화들 입장에선 개봉일을 정하지 못해 속을 태우고 있다고.

18. 안성기/ 배우·스크린쿼터지키기 영화인대책위 공동위원장

그가 뜨면, 배우들이 뛴다. 정진영, 최민식 등이 스크린쿼터 싸움에서 적극적인, 또 지속적인 활동을 펼칠 수 있었던 것도 그의 인화력이 한몫했다. 배우들의 ‘구심점’ 역할만을 하는 건 아니다. 그를 오래 두고 본 한 추천인은 “후배 영화인들에게 어떻게 살아야 되는지 언행으로 보여준다”는 찬사를 내놓았다. 지난해보다 순위가 14계단 뛰어오른 건 그런 이유에서다. <한반도> <라디오 스타> 등 1천만 관객 이상 동원한 두 감독과 연달아 작업한 결과물도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9. 배용준/ 배우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 우회상장 놀이의 규모를 바꿔놓은 배우”, “한국 배우 중 커리어 관리가 가장 철저하고 사업적 수완도 뛰어나다”. 배용준이 37.5%의 지분을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코스닥 기업 키이스트는 주식시장에서 재상장 8일 만에 8배 가까이 상승했다. 현재 기준 그의 평가액은 750억원 수준. 욘사마의 비즈니스적 수완은 키이스트에 우군으로 참여한 IMAX와 소프트뱅크의 존재만으로도 충분히 알 수 있다. 제작비 430억원의 대하드라마 <태왕사신기>에 출연하며 본연의 연기활동도 열심이다.

20. 최완/ 아이엠픽쳐스 대표
지난해 <남극일기> <천군>으로 적지 않은 손실을 입었다. 2003년 <범죄의 재구성> <늑대의 유혹>의 성공을 상쇄할 정도로 내상은 컸다. 그럼에도 “흔들림없는 충무로 전주’로 남아 있다. 순위 변동 또한 없다. “1∼2편의 성패에 연연해하지 않는” 그의 투자 스타일 때문이다. <음란서생> <흡혈형사 나도열>로 올해는 순조롭게 스타트한 상황. <타짜> <아파트> <플라이 대디> 등 예년의 배가 넘는 8편의 투자작이 대기하고 있는데다 <음란서생> 이후 CJ와도 원만한 관계를 맺고 있어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by 100명 2006. 5. 8. 09:01
한국 영화산업 파워 50 [4] - 21위~30위
2006.05.04 08:00

21. 안정숙/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젊어지고, 빨라지고, 부지런해졌다.” 3기 영진위가 구성된 지 1년이 다 되어가는 시점. 그가 이끌고 있는 영진위를 향한 영화계 안팎의 중간 평가는 합격점 이상이다. 지난해 체질 개선 다이어트에 돌입해 실무와 현장 중심으로 부서를 통폐합했다. 아시아네트워크 결성, 한국영화 전문 상영관 마련 등 한국영화의 대외 인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적극적인 지원책 마련도 눈에 띈다. 이례적으로 정부의 스크린쿼터 축소 결정에 반대 의견을 냈던 영진위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취할지 주목된다.

22. 정태성/ 쇼박스 영화사업본부장
“쇼박스 대약진의 견인차. 공격적인 투자와 마케팅으로 8할 넘는 성공률을 기록했다.” 쇼박스가 놀라운 흥행 성공률을 기록한 2005년 충무로가 지목한 주역은 정태성 상무다. 4개 국어에 능통한 국제적인 감각의 영화 비즈니스맨. 남들이 거절한 프로젝트 두편을 받아들여 편당 500만명의 관객을 불러모은 영화적 센스. 심형래 감독의 신작 <디 워>를 그가 배급하기로 결정하면서 업계의 시선이 <디 워>에 몰리기도 했다. 2006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해외 프로젝트를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

23. 정태원/ 태원엔터테인먼트 대표
정태원 대표를 추천한 많은 이들은 그가 엔터테인먼트로서의 영화의 속성을 파악하고 이용할 줄 아는 제작자라고 평했다. <가문의 영광>을 프랜차이즈로 만들어 흥행에 성공한 것이 그 예. 배우를 결집하는 파워 또한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았다. 올해 정태원 대표는 이미 촬영에 들어간 <김관장 대 김관장 대 김관장>과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문의 부활> 등을 내놓을 예정이고, 곽경택 감독이 제작총지휘를 맡는 드라마 <카인과 아벨>을 진인사필름과 공동제작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과 할리우드와의 인맥도 정태원 대표를 두드러진 제작자로 만들어주고 있다.

24. 김인수/ 시네마서비스 대표
처음으로 순위에 진입했다. 강우석 감독이 빠진 시네마서비스를 맡아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 <왕의 남자> 흥행의 숨은 공로자라고 거명한 한 제작자는 “대타로 타석에 들어서서 역전 만루 홈런을 뿜어낸 셈”이라고 답했다. “강우석의 그늘을 극복하는 게 과제”라는 지적도 있지만, “영화제작 메커니즘을 아는 현장 출신 투자·배급 책임자로 의욕과 책임감이 강하고 합리적이다”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도마뱀> <라디오 스타> 등 올 한해 투자 및 배급작은 15편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25. 장진/ 감독
“누구도 예측 못할 영화적 재능에 비즈니스 감각까지 갖추고 있다.” 장진 감독은 2005년 800만 관객을 동원한 <웰컴 투 동막골>의 제작자이자 <박수칠 때 떠나라>의 감독으로 이런 평가에 어울리는 성과를 얻었다. 오랜 파트너 정재영과 함께 <거룩한 계보>를 찍고 있는 그는 올해 조세희의 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각색한 영화 <거인>과 일본영화가 원작인 코미디 <바르게 살자> 등도 제작할 계획이다. 장진 감독이 강우석 감독과 함께 만든 제작사 K&J엔터테인먼트도 그의 활동영역을 더욱 넓혀줄 거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26. 임권택/ 감독
<천년학>의 촬영 중단은 지난해 열 손가락 안에 꼽힌 사건이었다. 한국영화의 상징적 존재인 그가 캐스팅 문제로 투자사와 갈등을 빚은 끝에 이런 우환을 당할 줄 누가 알았을까. 안성기, 정성일, 이춘연 등 영화계 인사들이 대거 출동해 <천년학> 구하기에 나섰고, 그 와중에 <천년학>은 다행히 새 둥지 키노투와 새 전주 센츄리온기술투자를 얻었다. <서편제>의 속편 격으로, 지난 3월에 일부 장면을 찍었다. 본격적인 촬영은 여름부터다. 조재현이 오정해와 함께 <천년학>의 비상을 돕는다.

27. 오기민/ 마술피리 대표·아이필름 공동대표
“사회주의의 칼을 들고 자본주의 말 등에 올라탔다. 그 힘이 어디로 갈 거나….” 과장 섞인 촌평이지만, 마술피리와 아이필름의 태생과 궤적을 감안하면 그닥 틀린 말도 아니다. 제작시스템을 구축해달라는 아이필름 정훈탁 대표의 제안을 받아들여 얼마 전부터 두집 살림을 하게 된 그가 스타군단을 보유한 아이필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2년 만에 순위에 재진입한 데는 스크린쿼터, 스탭 처우 개선 등 산적한 현안에 대해 충무로 브레인 역할까지 겸하고 있는 그에 대한 믿음의 결과일 터.

28. 김미희/ 싸이더스FNH 공동대표
“<혈의 누>로 스릴러사극이라는 새 영역을 개척했고, 완성도나 흥행이나 고루 좋은 성적을 거뒀다.” 지난 몇년 동안 부침이 다소 심하긴 했지만, 다양한 장르에 욕심을 냈고 그 노력의 결과 ‘기획력이 뛰어난’ 프로듀서로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좋은영화라는 이름으로 독자 노선을 걷다 싸이더스와 깜짝 합병한 뒤 싸이더스FNH라는 거함에 승선한 것도 순위 상승과 무관하지 않다. 영화 외에도 뮤지컬, 모바일, 드라마 콘텐츠 생산에 뛰어들 계획.

29. 이영애/ 배우
여배우 중 최고 순위에 든 이영애의 파워 역시 한류에 기반하고 있다. “<대장금>을 통해 유명해진 한류스타다.” 이영애는 지난해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로 베니스영화제에 참여하고, 올해는 베를린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위촉되면서 유럽 내에서 인지도를 쌓는 데도 성공했다. 이와 관련해 “우리 영화계 위상을 한 단계 높인 배우”, “아시아뿐 아니라 유럽시장 확대에 중요한 배우”라는 평가가 있었다. 지난해에는 순위에 들지 않았다.

30. 문근영/ 배우
지난해 <댄서의 순정>으로 국민여동생 신드롬을 절정까지 끌어올린 주인공. 이번 설문에서도 “전 국민이 사랑하는 국민배우”라는 평가가 압도적이었다. 2004년 <어린 신부>와 함께 단 두편의 영화로 2년 연속 충무로 파워 50위 안에 든 유일한 10대 여배우이기도 하다. 1987년생이며, 올해 성균관대 인문과학계열에 입학했다. 현재 김주혁과 함께 <사랑따윈 필요없어>를 촬영 중이다. 냉랭한 성격의 시각장애인 소녀 역을 맡았다.

by 100명 2006. 5. 8. 08:59
한국 영화산업 파워 50 [5] - 31위~40위
[씨네21 2006-05-04 08:00]

31. 황정민/ 배우

지난해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너는 내 운명> <달콤한 인생> <천군> <여자, 정혜>까지 다섯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앞서 세편의 흥행으로 인지도를 단숨에 끌어올렸다. 청룡영화제 남우주연상(<너는 내 운명>), 대종상 남우조연상(<달콤한 인생>)으로 상복마저 누렸다. “국내 최고의 성격파 배우 반열에 들었다”, “현재 전성시대를 구가하고 있다” 등의 언급은 황정민이 현재 충무로의 가장 뜨거운 기대주임을 시사하고 있다. 류승범과 공연한 <사생결단> 개봉을 앞두고 있다.

32. 김명곤/ 문화관광부 장관

3월27일 문화정책을 결정하는 수장 자리에 전격 발탁됐다. <서편제>에 이어 임권택 감독의 신작 <천년학>에 출연키로 했던 그로서는 오랜만에 넥타이 풀고 스크린 나들이를 할 기회를 잃은 셈. 광대 정신으로 무장해 “현장 중심 문화행정 원년을 만들겠다”는 취임 일성에 뒤이어 영화계에 “(스크린쿼터 축소라는) 현실을 인정하고 만나자”고 러브콜을 전하고 있다. 하지만 ‘여론 무마용 스카우트’라는 비난의 앙금이 남아 있는 이상 쉽게 거리를 좁힐 수 있을 것 같진 않다.


33. 송강호/ 배우

전년 대비 순위가 19위 하락했으나 여전히 충무로 내 파워를 유지하는 배우로 평가받았다. “긴 생명력을 지닌 배우다”, “연기와 흥행을 논하려면 빼놓을 수 없는 배우”라는 평가가 있었다. 전년 대비 순위 하락은 지난해 <남극일기>가 예상외로 저조한 흥행성적을 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송강호는 현재 봉준호 감독의 신작 <괴물> 개봉을 앞두고 있다. 2006년 충무로의 기대작 중 하나인 <괴물>이 향후 그의 입지를 정하는 중요한 작품이 될 것이라 보는 의견도 존재했다.

34. 김형준/ 한맥영화 대표·한국영화제작가협회장

“친목 단체에 머물던 제협을 명실상부한 산업적 고민의 주체로 만들어냈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의 수장, 한맥영화 김형준 대표가 34위를 차지했다. 디지털 시네마, 스크린쿼터 등 영화계 현안에 몰두했던 김형준 대표는 가드텍을 통해 우회상장하며 자본의 안정화를 꾀했다. “올해는 어느 때보다 제작행보도 발빠르다”는 설문답변처럼 개봉대기 중인 <모노폴리>를 비롯해 다인필름의 <플라이 대디>, 한·일 합작영화 <첫눈> 등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35.


김동주
/ 쇼이스트 대표

“지난해 결과는 다소 아쉽지만 그의 다음 행보는 언제나 귀추가 주목된다.” 순위는 급락했지만 김동주가 보여줄 히든카드에 대한 업계의 기대는 여전하다. 엠에이티와 우회상장을 통해 몸을 추스른 쇼이스트는 <스승의 은혜>에 투자하며 기지개를 켰다. 이후 <기생열전> <도배왕> 등의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며, 허영만의 <식객>, 제2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아내가 결혼했다>의 판권도 확보했다. 김 대표는 두문불출하며 일에만 매진 중이다.

36. 이춘연/ 씨네2000 대표·영화인회의 이사장

충무로의 솔로몬이라고 부르면 과찬일까. 한 추천인은 “쾌도난담 사자성어식 조정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했다. 영화계 현안에 대해 주도적으로 고민하는 인사들로부터 특히 높은 점수를 얻은 것이 특징. 매끄럽고 유머러스한 언변뿐만 아니라 원칙을 저버리지 않는 소신도 그의 영향력을 돋보이게 한다. 지난해 개봉한 <여고괴담4: 목소리>가 그리 좋은 흥행을 거두지 못했지만, 장윤현 감독의 <황진이>와 홍기선 감독의 <1/2>(가제) 등을 의욕적으로 준비하며 제작자로서의 의지도 다지고 있다.

37. 김기덕/ 감독

“세계로 향하는


한국영화에 균형감각을 선사한다.” 김기덕 감독의 열두 번째 영화 <활>은 1487명의 관객과 함께 흥행의 바다에서 침몰했다. 현재 김 감독은 국내 언론과 일체의 접촉도 거절한 상태다. 그 와중에 새 영화 <시간>이 촬영을 마쳤다. 영화평론가 정성일의 전언에 의하면 <시간>은 세희와 새희라는 두 여자, 지우라는 한 남자가 벌이는 사랑과 광기를 다룬 영화다. 현재 김기덕 감독은 <시간>의 후반작업을 끝내고 개봉 방식을 고민중이다.

38. 정지영/ 감독·스크린쿼터지키기영화인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아리랑>은 언제쯤 볼 수 있을까. 그의 본업 복귀는 계속 늦어지고 있다. 올해 순위 또한 감독으로서가 아니라 정책가 및 활동가로서의 위상이 반영됐다. 지난 10년 동안 영화진흥위원회, 영화인회의, 한국영화감독협회, 스크린쿼터지키기영화인대책위 등에서 중책을 맡았거나 맡고 있는 그를 두고 한 영화인은 “대안적 지도력의 소유자”라고 촌평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의 실질적 시한인 내년 3월까지는 시나리오를 고민하기보다 구호를 외치는 일이 더욱 빈번할 것이다.

39. 양기환/ 문화침략 저지와 스크린쿼터지키기영화인대책위 대변인

지난 10년 동안 그의


순위는 스크린쿼터 위험지수이기도 했다. 그는 경제관료들의 입김 때문에 스크린쿼터에 빨간 불이 켜질 때마다 비상대책반을 꾸리는 5분 대기조 임무를 수행해야 했다. 올해 1월 정부가 스크린쿼터 축소 방침을 내놓은 뒤로 쉴새없이 집회장과 기자회견장을 오가며 마이크를 잡고 있는 상황. 얼마 전 노동, 농민, 교육, 의료 등 사회 각 부문 단체들과 함께 한―미 FTA 체결 저지 범국민대책위를 만들어 장기 투쟁 모드로 들어갔다.

40. 이병헌/ 배우

“일본 및 동남아 시장을 확대하는 데 중요한 배우.” 지난해 봄 개봉작인 <달콤한 인생> 이후 별다른 활동을 보여주지 않았음에도 순위는 열 계단 상승했다. <달콤한 인생>은 일본에 320만달러로 선수출됐다. <올인>(2003)을 비롯한 드라마와 <누구나 비밀은 있다> 등 영화를 통해 그가 일본 및 아시아 내 톱스타 자리를 확실하게 굳혔음을 시사한다. 이병헌은 현재 조근식 감독(<품행제로>)의 멜로 <여름이야기>를 촬영 준비 중이다.

by 100명 2006. 5. 8. 08:58
‘인터넷 백서’ 딱 내 얘기네…‘일상의 공감’ 요점정리
[동아일보 2006-05-06 03:47]

[동아일보]

공무원시험을 준비 중인 정현진(28·여) 씨는 요즘 인터넷 검색창에 ‘백서’를 자주 쳐 넣는다. 하지만 시험에 도움이 될 경제백서, 국방백서 등 정부나 연구기관의 보고서를 찾으려는 게 아니다. 연애백서, 백수생활백서…. 정 씨가 찾는 백서는 무거운 머리를 식힐 수 있는, 누리꾼들이 글 사진 동영상을 이용해 가볍게 만들어 올리는 21세기판 인터넷 백서들이다.

○ 만개하는 백서(白書) 문화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선 ‘연애백서’ ‘인터넷생활백서’ ‘새내기생활백서’ ‘초딩(초등학생)생활백서’ ‘장병생활백서’ ‘다이어트백서’ 등 숱한 종류의 백서가 인기다. 백서(white paper)는 영국 정부의 공식 보고서 표지가 하얀색인 데서 유래한 용어로 정부기관이 정책이나 실적을 종합 정리해 발표하는 공식 보고서의 통칭이다. 하지만 요즘 젊은 세대들에게 ‘백서’는 재치 있는 정보와 유머를 집대성한 콘텐츠를 의미한다.

최근 가장 많이 등장하는 백서는 ‘연애백서’류다. ‘1조: 사랑은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확신하는 것이다’ 식으로 나열되는 연애백서들은 개인의 연애 경험과 멜로드라마, 영화 속 대사를 섞어 만들어진다.

‘초딩생활백서’ ‘중고생학교생활백서’ ‘새내기생활백서’ 등 학교생활을 다룬 백서, ‘1조: 바지 두른 남자라고 다 좋아하진 않는다’로 시작하는 노처녀들끼리 자존심을 각성하자는 ‘노처녀백서’ 등 종류도 무궁무진하다.

인터넷뿐이 아니다. 20, 30대 여성의 연애 결혼 가족 문제 등을 다룬 ‘여성생활백서’를 비롯해 ‘백서’란 제목을 단 책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 공감 소통의 새로운 ‘공동체 놀이’

백서 열풍은 휴대전화와 생활에 얽힌 이야기를 소재로 만든 ‘현대생활백서’ 광고, 그리고 청년 실업자를 소재로 한 KBS 2TV ‘개그콘서트’의 ‘현대생활백수’ 코너 등으로 이어지면서 확산되고 있다.

기업들도 ‘백서’ 열풍을 마케팅 전략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삼성의 지식 포털 사이트 ‘영삼성’은 올해 초 사자성어로 재미있게 권법을 가르치는 동영상물인 ‘권법백서’를 만들어 유포했다. 공군은 군인들의 생활을 코믹하게 다룬 ‘장병생활백서’를 만들었다.

백서는 웹상에서 계속 확대 생산된다. 누리꾼들은 남이 만든 백서에 댓글로 추가 항목을 덧붙인다. 백서의 조항들은 여러 사람의 손을 거쳐 확장되는 것이다.

회사원 이호민(28) 씨는 “모르고 있던 이야기가 아니라 익숙하지만 미처 자각하지 못한 것을 콕 집어내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것이 인터넷에 떠도는 백서의 매력”이라며 “‘이건 내 이야기구나’라는 공감대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문화평론가 이동연 씨는 “생활이 불안할수록 자기의 라이프스타일을 표준화하고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과 소통하려는 경향이 있다”며 “백서의 유행은 다양하고 부담 없는 소재를 백서라는 형식으로 전파해 자기 공동체의 문화와 일상을 익명의 또래들과 공유하고 소통하며 즐거움을 얻으려는 젊은 세대의 문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by 100명 2006. 5. 6. 14:11
<한국 벤처기술, '십중팔구' 성공 못해>
[연합뉴스 2006-04-25 11:44]
(서울=연합뉴스) 현경숙 기자 = 한국 벤처기업들은 기술개발 의지와 특허 등록은 뛰어나지만 마케팅에 성공하지 못한다는 뼈아픈 지적이 제기됐다.

코트라(KOTRA)는 최근 서울에서 연 북미 벤처캐피털 투자 상담회에 참가했던 미국 기관투자가 오펜하이머(Oppenheimer)사의 마크 모닌 부사장이 한국 벤처기업들의 취약성에 대해 지적한 사항을 25일 소개했다.

모닌 부사장은 특허등록과 기술개발도 중요하지만 한 가지 제품이라도 시장에서 성공시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미국 업체들은 한 가지 기술로 열 가지 제품을 만들어 팔 생각을 하는 반면, 한국 업체들은 열 가지 기술로 한 가지 제품도 제대로 성공시키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한국 벤처기업의 조직을 보면 대부분 엔지니어 위주로 구성되어 마케팅과 세일즈 부서는 미미할 뿐더러 가분수 형태라서 머리만 크고 손발이 작기 때문에 실제 제품이 시장에서 성공하는 확률이 낮은 것도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모닌 부사장은 한국 벤처기업의 재무지식 부족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벤처투자가들은 대개 회사의 재무 상태를 나타내주는 여러 가지 '넘버'(재무수치)를 보고 투자를 결정하게 되지만, 한국 업체들이 준비한 회사 소개 프레젠테이션 자료에서는 정작 이러한 수치를 발견하기 어려웠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모험기업들에 보편화되어 있는 재무지표 중 하나인 '자본 소진율'(Burn Rate)을 이해하는 업체는 하나도 없었다고 말했다.

모닌 부사장은 대개 벤처투자가는 벤처기업과 한 시간 만날 경우 10분간 회사소개를 듣고, 20분간 재무상태에 대해 질문하며, 나머지 30분은 브레인스토밍을 하게 되는데 한국 업체들로부터는 20분간 재무상태를 질문하는 동안 충실한 답변을 듣기 어려웠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 업체들이 중요한 계약체결에 실패한 경우에도 기존의 고용 인력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외국인 투자가로서는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고용 경직성을 인정하더라도 아무 조치 없이 계속 현금 소진율(Cash Burn Rate)을 유지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니라고 못박았다.

그는 대부분의 한국 업체들이 영문 자사소개나 프레젠테이션 준비 등에 있어서 만족할 만한 수준이었지만 정작 프레젠테이션을 마치고 재무정보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다면서 벤처투자가들이 무슨 질문을 할 것인지에 대해 철저히 준비하지 않은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벤처 캐피털 투자유치 10계명으로 ▲ 넘버(재무수치)를 제시하라 ▲ 마케팅 인력을 보강하라 ▲ 수치로 회사를 경영하라(재무관리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라) ▲ 회계감사를 마친 공신력 있는 데이터를 제시하라 ▲ 투자가들의 예상 질의를 숙지하라 ▲ 해외 펀드를 찾는 이유를 명확히 설명하라 ▲ 한번에 한 제품씩 시장에서 성공시키라 ▲ 회사가 어려우면 자본 소진율(Burn Rate)을 감소시켜라 ▲ 투자가를 만날 때는 책임자급을 파견하라 ▲ 기술보다 경영을 보여줘라 등을 소개했다.

by 100명 2006. 4. 25. 13:55
싱가포르 버스노선에 ‘KOREA 정류장’ 등장
[쿠키뉴스 2006-04-25 12:14]



[쿠키 지구촌=싱가포르] 2006년 독일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싱가포르 도심에 ‘KOREA’란 큼직한 문패와 박지성 선수 사진이 걸린 버스 정류장이 생겼다.

최근 싱가포르를 여행한 네티즌 정형철씨는 이 버스정류장 모습을 촬영해 자신의 미니홈피에 공개했다. ‘KOREA 정류장’은 박지성 선수가 월드컵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서있는 대형 사진을 비롯해 한국 대표팀의 다양한 사진으로 장식돼 있다.

이 사진이 커뮤니티 사이트 등을 통해 확산되면서 네티즌들은 “한국 버스정류장이 생기다니 신기하다” “이국 땅의 공공 정류장에 KOREA 문패가 달려 있는 모습이 자랑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쿠키뉴스 취재 결과 이 정류장은 스포츠 용품업체 나이키가 월드컵을 맞아 홍보 차원에서 설치한 것이었다.

나이키는 한국 브라질 포르투갈 네덜란드 미국 멕시코 크로아티아 호주 등 8개 국가 월드컵 대표팀에 유니폼 등 각종 장비를 협찬하며 후원하고 있다. 이 중 한국 브라질 포르투갈 네덜란드 등 4개국을 골라 후원국 홍보와 나이키 신상품 광고를 겸해 각국 명칭을 딴 버스 정류장을 설치한 것이다. 정씨는 브라질 포르투갈 네덜란드 국명과 선수 사진으로 장식된 정류장도 촬영해 함께 공개했다.

KOREA 정류장은 싱가포르 도심의 쇼핑 중심가로 유명한 ‘Orchard road’에 있다. 싱가포르 나이키사 마케팅 담당자는 “신상품 홍보를 겸해 나이키가 후원하는 월드컵 참가국 버스정류장을 따로 만들었다”며 “월드컵 시즌을 맞이해 2∼3주 정도 이 같은 홍보와 광고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지 한인들도 이를 상당히 반기고 있다. 싱가포르 한인협회 관계자는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교민들이 무척 반가워 하고 있으며 정류장 위치를 묻는 전화도 종종 걸려온다”며 ”싱가포르가 월드컵 참가국은 아니지만 축구 열기가 매우 뜨겁다”고 전했다.
by 100명 2006. 4. 25. 13:50
롯데호텔 하인스 워드 효과 '톡톡'

미국 슈퍼볼 영웅 하인스 워드가 방한 기간 숙소로 이용해 주목받았던 롯데호텔이 그가 떠난 뒤에도 ’하인스 워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21일 롯데호텔에 따르면 워드 모자가 한국에 도착한 후 처음 저녁식사를 했던 한식당 ’무궁화’에는 그들이 먹었던 음식을 찾는 고객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매출도 크게 뛰고 있다.

워드는 입국한 3일 저녁 횡성한우로 만든 갈비를 비롯해 파전, 된장찌개, 냉면 등을 먹었고 11일에는 구절판과 궁중 신선로, 화전, 소고기 버섯 산적 등으로 구성된 ’대장금’ 코스 요리를 즐겼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워드 모자가 먹었던 횡성 갈비와 대장금 코스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면서 이들 메뉴의 매출이 30% 이상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메뉴는 사업차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바이어들의 접대 메뉴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편 호텔측은 워드 모자가 짬뽕을 먹었던 젓가락을 전시해 이 젓가락이 호텔의 새로운 명물로 떠오르고 있다.

어머니 김영희씨는 입국장에서 “짬뽕이 가장 먹고 싶다”고 말해 관심을 끌었으며, 이들 모자는 한국을 떠나기 전 중식당 ’도림’에서 제공한 짬뽕을 맛봤었다.

이때 도림은 VIP 고객을 위해 운영되고 있는 ’찹스틱 클럽’ 회원으로 하인스 워드를 가입시켜 이들 모자에게 명품 전용 젓가락을 제공한 것. 현재 워드 모자가 사용한 젓가락은 이들의 사인이 적힌 전용 케이스에 담겨 다른 VIP들의 젓가락과 함께 전시되고 있다.

호텔 관계자는 “도림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레스토랑 입구에 전시된 워드 모자의 개인 젓가락에 깊은 관심을 표현하는 등 젓가락이 레스토랑 홍보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by 100명 2006. 4. 25. 08:46
미 대학, 미국판 싸이월드 ‘마이스페이스’ 접속금지령

미국 텍사스주 델마 대학이 회원 6700만명을 가진 대형 커뮤니티 사이트 ‘마이스페이스(www.myspace.com)’에 대해 학생들의 교내 접속을 금지했다고 AP통신이 23일 보도했다.

마이스페이스는 인터넷에서 친구들간에 연락을 취하거나 사진을 공유하는 인맥 기반 커뮤니티 사이트로 미국판 싸이월드나 아이러브스쿨에 해당한다.

델마 대학이 이처럼 인기 있는 사이트 접속을 금지한 것은 마이스페이스가 교내 인터넷 속도 둔화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 정보과학처장 어거스트 알폰소는 “대학에서 발생하는 전체 인터넷 통신량 중 40%가 마이스페이스 접속으로 비롯된 것”이라며 “학생들의 과도한 마이스페이스 접속 탓에 전송 대역폭이 심하게 낭비되고 있다”고 밝혔다.

학생들 사이에선 이에 대한 찬성과 반대 목소리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습관적으로 마이스페이스에 접속한다는 폴 마티네즈(20)는 “도서관에 가면 마이스페이스에 접속하는 사람들로 정신이 산만할 정도”라며 “교내 접속 금지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반면 제코 산토스(20)는 “특정 사이트 접속은 학생에게 보장돼야 할 선택사항”이라며 “학생은 학교 자원 전부를 사용할 권리를 갖고 있고 때문에 교내 인터넷 접속 금지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2004년 서비스를 시작한 마이스페이스는 지금도 하루 25만명씩 가입자가 늘어날만큼 폭발적인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2005년엔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이 온라인 진출을 선언하며 마이스페이스를 인수했다.

그러나 최근 마이스페이스를 통한 원조교제 사건 등 부작용이 속속 드러나면서 비판적 여론도 형성돼 가고 있다.
by 100명 2006. 4. 25. 08:31
초고속인터넷 지배적 사업자 KT 위상 '흔들'

[연합뉴스 2006-04-25 05:09]

3월 시장점유율 50%, 4월 50% 하회 초읽기
지배적 사업자 지정 해제 가능성 부각돼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 초고속인터넷 시장의 지배적 사업자인 KT[030200]가 '종이 호랑이'로 전락할 처지다.
지난해 시장 지배적 사업자로 지정된 KT[030200]의 초고속인터넷 시장 점유율 50%가 무너지기 일보직전이기 때문이다.
정보통신부는 작년 6월말 50%가 넘는 KT의 초고속인터넷 시장 점유율과 매출액, 시장경쟁 상황 등 주변 요건을 고려해 KT를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공식 지정한 바 있다.
25일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올해 1월 51%의 점유율을 기록했던 KT의 시장점유율이 2월 50.7%로 떨어졌다가 3월 들어서 50%로 하락했다.
현 추세라면 4월에 KT의 시장점유율이 50% 아래로 떨어지는 상황을 전혀 배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반면 작년 9월 새로 초고속인터넷 시장에 뛰어든 파워콤과 SO(종합유선방송업체)들은 올해 들어서도 약진을 계속하고 있다.
2월에 초고속인터넷 시장점유율 10%를 돌파해 시선을 끌었던 SO들은 3월에도 점유율을 전달보다 0.4%포인트 늘려 10.6%를 기록하는 등 순증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월 SO들의 시장점유율은 9.8%였다.
파워콤 역시 가입자를 꾸준히 늘려가면서 올해 1월 2.7%, 2월 3.1%, 3월 3.8%로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끌어 올리고 있다.
하지만 통신 전문가들은 이 같은 KT의 시장점유율 하락이 반드시 장기적으로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진단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 하락 현상이 고착화되고 후발 사업자들이 나름대로 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되면 정통부가 시장 지배적 사업자 지정을 해제할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KT는 요금인가와 과징금 상한액 상향조정 등 현재 시장지배적 사업자이기에 따라다니는 강력한 규제와 감시를 덜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는 셈이다.
정통부는 KT를 초고속인터넷 시장의 지배적 사업자로 지정하면서 향후 시장 점유율과 경쟁상황 등을 고려, 해제 여건이 마련되면 해제 방안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KT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AS 강화, 차별화된 부가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점유율 하락을 막는 게 급선무"라며 "지배적 사업자 지정이 해제되는 것은 단기적으로 쉬운 일이 아니만큼 큰 기대를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2위의 초고속인터넷 사업자인 하나로텔레콤[033630] 역시 1월 29.2%, 2월 28.8%, 3월 28.6%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로텔레콤이 5월 중 최고 100Mbps의 속도를 내는 초고속인터넷 광랜의 요금을 업계 최저인 월 2만7천400원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by 100명 2006. 4. 25. 08:23
새로운 디지털 저작권 법안「걸리면 다 죽어」


IT 기업이나 학회의 관계자, 컴퓨터 프로그래머 등이 몇 년 전부터 축소를 탄원해온 디지털 밀레니엄 저작권법(DMCA : Digital Millennium Copyright Act)에 대해 미 연방 의회는 그 정반대의 움직임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CNET 뉴스닷컴이 입수한 저작권 법안을 보면, 불법복제 대책을 회피하기 위한 소프트웨어에 대한 DMCA의 제한을 확대해 FBI에 도청이나 수사 권한의 확대를 인정하도록 돼 있다.
부시 행정부가 작성하고 라마 스미스 하원의원이 지지하는 이 법안은, 벌써 RIAA(전미 레코드 협회) 같은 대규모 저작권 보유자들로부터 지지를 모으고 있다. 스미스 의원은 미국 하원의 지적재산법을 관리하는 소위원회에서 위원장을 맡고 있다.
스미스 의원의 보도 담당관인 테리 숀은 21일 2006년판 지적재산보호법(Intellectual Property Protection Act of 2006)이 “가까운 장래에 도입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워싱턴 DC에 있는 SIIA (Software and Information Industry Association)의 지적 재산 및 집행 담당 부의장인 키스 쿠퍼슈미트는 “이 법안은 전체적으로 좋은 점이 많다. 사법성이 현 시점에서 저작권 관련의 범죄에 대해 무리한 대응까지 취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앨버토 곤잘러스 법무장관은 11월의 연설에서 이 법안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면서 연방 의회에 이 법안을 제출한다고 말했다. 곤잘러스 법무장관은 신기술에 의해서 “지적 재산의 침해에 대한 대규모 범죄가 증가하고 있으며 위법한 비즈니스로부터 획득한 자금이 테러 활동에 사용되고 있다”고 법안 변경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24페이지에 달하는 이 법안의 내용은 다양한 법안을 모아 이어 놓았다. 예를 들어, 저작권 침해 미수도 연방 범죄의 대상이 된다. 고의로 저작권 침해 행위를 자행했다면 비록 실행이 실패에 끝났다고 해도, 최대 1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있다.
게다가 이 법안이 통과하면 저작권법의 확대에 반대하는 정치가들도 타격을 입게 된다. 이들은 ‘정당한 사용’의 목적으로 복제 방지 대책을 회피하는 것과 반대되는 입장에 있는 연방법을 지지해 왔다. 릭 바우처 하원의원(버지니아주, 민주당)이 2002년에 제출한 이 법안은 소위원회에 보류된 채 남아 있다.
DMCA 확대가 더 큰 문제
그러나 더 큰 물의를 일으키는 것은 DMCA에 관한 항목일 수도 있다. 현행법 제1201항에서는 복제 대책 기기의 회피에 이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의 유통 혹은 거래를 모두 금지하고 있다. 이 항목은 프린스턴 대학의 컴퓨터 사이언스 교수, 러시아의 프로그래머 드리트리 스클리야로프, 재생 토너 카트리지 제조 업체들에게 이미 적용됐다.
스미스 하원의원의 법안은 민사 및 형사적인 제한을 확대할 예정이다. 새로운 법안에서는 유통뿐만 아니라 ‘제조, 수입, 수출, 관리 혹은 소유’하거나 그러한 모방 방지 툴을 재분배하는 모든 이들을 대상으로 포함하고 있다.
아메리칸 대학에서 저작권법을 가르치고 있는 피터 재스지 교수는 “해킹의 방법을 서로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벌칙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법안 내용의 확대를 비판했다.
심지어 DMCA의 현재 표현은 보안 연구자들도 경계하고 있다. 프린스턴 대학의 에드 펠턴 교수는 지난달 소니 BMG 뮤직 엔터테인먼트의 CD에서 ‘루트킷’을 처음으로 찾아냈지만, DMCA 위반죄로 기소되는 것이 두려워 공표를 늦추었다고 저작권국에게 밝혔다. DMCA 반대자들이 정리한 보고서에 의하면 이것은 언론의 자유를 억눌러 혁신을 저지하는 것이다.
하지만 SIIA의 쿠퍼슈미트는 DMCA의 확장에 대한 염려를 일축했다. “단지 내용을 정리하기 위한 것일 뿐, 정말로 중요한 DMCA 조항의 변경은 전혀 없다. 이것은 불법 거래의 정의를 저작권법 외의 다른 DMCA 조항과 일맥상통하게 만드는 것이 그 목적”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SIIA의 이사회에는 시만텍, 썬마이크로시스템즈, 오라클, 인튜이트와 레드햇이 포함돼 있다.
웨인 주립 대학에서 저작권법을 가르치는 제시카 리트먼 교수는 DMCA의 확대가 단순히 작은 변경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만약 소니가 자기의 권리를 주장하고 있는데, 맥아피나 노턴 안티바이러스가 나의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로부터 루트킷을 삭제하려고 했다면, 확대된 정의에서는 우리 모두가 위법자가 된다”고 그는 지적했다.
그 외 스미스 의원이 제출할 예정인 법안에는 다음의 항목들도 포함돼 있다.
저작권과 관련한 범죄나 업무 기밀의 절도, 경제적 정탐 행위에 관한 조사 방법으로 통신 감청을 허가한다. FBI 내부에 새롭게 저작권 담당 부문을 마련하고, 2000만 달러의 예산을 투입해 저작권 관련 범죄에 대한 ‘과학적인 수사를 위한 고도의 툴’을 개발한다.
현행법을 개정해, 미국 저작권국에 등록되지 않은 작품에 관해서도 저작권 침해에 대한 범죄 수사의 집행을 실시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No Electronic Theft Act of 1997(NET Act:1997년판 전자 절도 방지법)’로 정해진 저작권 침해에 대한 형사 처벌을 강화해, 현행 5년의 금고형을 10년까지(같은 죄를 거듭 저지른 누범일 경우에는 현재의 10년을 20년까지) 연장한다. 이 ‘NET Act’는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저작권 침해 행위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저작권을 침해하는 사진이나 동영상, 뉴스 기사 등을 웹사이트에 게재해 그 피해 액수가 1000달러를 넘으면 적용된다.
저작권 침해 행위에 사용된 모든 도구를 몰수하는 형벌을 도입한다. 압수된 컴퓨터나 다른 기기는 반드시 ‘파괴’하거나 정부에 의한 경매 등의 다른 방법을 통해서 처리해야 한다.
저작권 보유자가 ‘저작권 침해에 관한 아이템의 제조, 판매, 수취를 기록한 문서를 압수할 수 있도록’ 한다.
전자 프런티어 재단(Electronic Frontier Foundation:EFF)의 디지털 권리 그룹에서 활동하고 있는 제이슨 슐츠 변호사는, 레코드 업계가 기록 압수의 권리를 가질 수 있어 매우 기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 침해와 관련된 소송에서는 “레코드 업계는 서버의 로그 기록을 원한다. 그들은 지금까지 특정 파일을 다운로드한 적이 있는 모든 사용자들의 IP 주소나 모든 정보를 알고 싶어 한다”고 슐츠 변호사는 말했다.
by 100명 2006. 4. 25. 08:21
아르헨티나 호수의 ‘괴물’ 포착
[팝뉴스 2006-04-18 12:26]

네스호의 괴물 ‘네시’와 모습이 흡사한 괴물이 아르헨티나의 한 호수에서 촬영되어 그 정체에 대한 궁금증이 모아지고 있다.

17일 아르헨티나 ‘El Cordillerano Edicion’의 보도에 따르면, 전설속의 동물 용을 닮은 괴물은 현지 시간 지난 주 토요일 아르헨티나 나후엘 후아피 호수에서 촬영된 것이라고 언론은 전했다. 호수에 산책을 나온 한 남성이 괴물을 목격, 카메라에 담는데 성공했고 사진을 언론사에 제보한 것.

촬영자는 괴물이 나무 토막이나 파도가 절대 아니었다면서, 괴물의 얼굴까지 똑똑히 보았다는 점을 강조했는데, 촬영된 사진 또한 괴물을 선명하게 볼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양호한 편.

아르헨티나의 휴양지 바릴로체 인근에 위치한 나후엘 후아피 호수는 수십년 전부터 정체 불명의 괴물이 출몰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한 곳으로 알려진 곳이라는 것이 언론의 설명. 호수의 이름을 따 ‘나후엘리토’라고 불리는 괴물의 사진은 아르헨티나 언론에 보도된 후 현재 각종 매체를 통해 미국, 유럽 등에 소개되고 있는 중.

by 100명 2006. 4. 21. 20:16
원형 무지개 사진 화제 “무지개는 동그라미 모양이다”
[팝뉴스 2006-04-18 12:26]

무지개가 원 모양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한 장의 사진이 해외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은 독일의 1835m 높이의 벤델스타인 산 정상에서 촬영한 것. 통상 지표면에서 보면 무지개가 호(弧) 모양이지만, 높은 곳 특히 비행기를 타고 관찰하면 정확한 원 모양이 드러난다고.

르네 데카르트는 1600년대에 무지개가 완벽한 원이며 그 중심이 태양의 반대편 상공에 위치한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해외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는 이 사진은 NASA 등의 지원을 받는 과학 사이트 ‘지구 과학 오늘의 사진 (The Earth Science Picture of the Day)’에 게재된 것이다.

by 100명 2006. 4. 21. 20:06
“어∼어∼ 어쩌다 저런 일이…” 바다에 빠지는 중형차 사진 화제
[쿠키뉴스 2006-04-21 17:21]

[쿠키 사회] 앞으로 해변으로 놀러 갈 때 자동차가 바다물에 빠지지 않게 조심해야겠다. 자동차가 썰물을 피하지 못해 바다 속에 빠진 사건이 실제로 발생해 네티즌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 주고 있다.

네티즌 ‘ggoalab’은 지난 16일 안면도 꽃지 해수욕장에 놀라갔다가 바다에 차가 빠져 있는 황당한 사건을 접했다. 이 네티즌은 자신이 찍은 사진을 한 포털에 올리며 “안면도에 놀러갔는데 자동차가 바다 속에 푹 박혀 있었다”며 “ 다행히 차 속에 사람이 없었지만 차가 너무 아깝다”고 말했다.

이 사진을 본 네티즌 ‘왕불청객’은 “저 차가 007의 ‘나를 사랑한 스파이’ 에서 나오는 물 속으로 들어가서 잠수함으로 바뀌는 차냐”며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 황당한 사건은 모래사장 위에 자동차가 갑자기 들어오는 바닷물을 피하지 못해 발생했다. 운전자는 나가려고 애를 썼지만 헛도는 타이어 때문에 불가능했다. 자칫하면 인명피해를 낳을 수 있었던 아찔한 순간이었다.

자신을 자동차 주인의 친구라고 밝힌 네티즌 ‘엌’은 “그 차는 내 친구가 빌린 렌터카”라며 “친구가 해변에 차를 세워놓고 조개를 주으러 갔다가 이런 변을 당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바다 속을 둥둥 떠 다니는 차를 크레인으로 건져서 렉카로 서울에 가져왔다”며 “결국 친구는 렌터카 업체와 합의해 똑같은 차 모델을 사 주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해당 렌터카 업체관계자는 “이런 황당한 일은 처음 경험해 본다”며 “고객이 차를 세워놓고 잠시 자리를 비웠는데 차 주위로 바닷물이 조금 차올랐고 주위 사람들이 차를 밖으로 끌어내려고 애썼지만 역부족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이 관계자는 “모래 사장 위에 바닷물이 조금만 들어와도 바퀴가 모래에 묻혀 차가 움직이지 않아 위험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by 100명 2006. 4. 21. 20:05
흔해빠진 영화관은 싫다면

[조선일보 2006-04-08 03:24]

조금 눈을 돌려보면 색다른 영화관이 있다.

파주 출판단지에 있는 나지막해 친근한 극장, ‘Cinus 이채 AT9’은 기성제품이 아닌 일종의 수제스피커를 갖춰 그 소리 질이 여느 영화관과는 다르다.

대구지역서 사랑받고 있는 ‘시네마 M’은 완벽한 시네마스코프(2.35:1) 비율의 초대형 스크린으로 현재 단관 최고 퀄리티를 유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관의 향수를 기억하는 관객들에게는 추억의 극장.

경상도 진주의 ‘진주 MBCine8’은 페르코(Ferco)사의 좌석이라 편안하고 국내에서 유일하게 필름에 수록되어 있는 모든 음향을 실제로 들을 수 있는 국내최초의 SDDS사운드 극장이다. 사운드 품질 인증인 THX인증을 받은 극장은 진주뿐 아니라, 인천(주안)과 부천에 있는 ‘맥나인’과 ‘매드나인’(이름만 비슷할 뿐 연관성은 없는 영화관이다). 다양한 미술작품과 만나는 천안의 ‘야우리’, 건물부터 문화의 냄새가 모락모락 나는 신촌 ‘아트레온’역시 영화관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선물한다.
by 100명 2006. 4. 10. 08:33
SK텔레콤 직원 1명이 6억원 벌어..상장사 최고
[연합뉴스] 2006-04-06 06:03
상장사 직원 1인당 평균 영업이익 5천929만원 LG석유화학.S-Oil.호남석유 등은 3억원 수준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SK텔레콤[017670] 직원들이 지난해 상장 기업 평균의 10배에 달하는 수익을 회사에 안겨준 것으로 집계됐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5년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581개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업 가운데 지주회사와 상장폐지 기업 등을 제외한 561개사의 1인당 영업이익은 평균 5천929만원이었다.

업체별로는 SK텔레콤이 2005년 4천308명의 직원들이 2조6천53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 1인당 평균 6억1천596만원으로 상장사 가운데 가장 많았다.

SK텔레콤은 무선인터넷 수익이 35% 가량 급증한 가운데 예상보다 적은 설비투자로 인한 감가상각비 절감, 마케팅비용 축소 등에 힘입어 높은 수익을 달성했다.

LG석유화학[012990](3억9천918만원), S-Oil[010950](3억6천460만원), 호남석유[011170](3억5천209만원) 등 석유화학업체들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영업마진 증가로 2~4위에 올랐다.

원화강세와 운임하락 등의 악재속에서도 해운업체들이 선전해 한진해운[000700](3억4천905만원)이 5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 대한해운[005880](3억1천225만원), 현대상선[011200](2억2천337만원) 등이 각각 7위, 15위로 상위권에 포진했다.

통신 서비스업체인 KTF[032390]도 마케팅 비용 축소로 이익이 크게 늘어나 1인당 영업이익은 3억3천만원을 기록, 6위에 올랐다.

POSCO[005490](3억1천108만원)와 동국제강[001230](2억4천255만원), 고려아연(1억9천384만원) 등 철강업종도 제품가격 하락에 다른 실적우려감이 높았으나 1인당 영업이익은 각각 8위와 12위, 21위로 높은 수준이었다.

LG카드[032710](2억9천774만원)와 외환은행[004940](1억9천583만원) 등 올해 매각을 앞둔 기업들은 높은 가격을 받기 위해 내실경영에 치중한 결과 각각 9위와 20위의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중앙건설[015110](2억1천440만원)과 성원건설[012090](2억1천만원), 현대산업[012630](2억497만원) 등 건설업체들은 부동산경기 침체 속에서도 돋보이는 성적을 보였다.

증권선물거래소 관계자는 "1인당 영업이익이 상위권에 올라있는 상장사들 중 상당수는 실적 우려감으로 주가가 2005년 수준에 머물고 있으나 실제 내실은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by 100명 2006. 4. 6. 11:04
우리의 대중문화를 찾아서- 영화


2001년, 한국영화는 51편 제작에 약 1540만명의 관객이 46.8%라는 극장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130편 개봉에 1460만명 동원 44%의 극장 점유율을 기록한 헐리웃 영화를 압도한다(2000년 국민 1인당 연간 영화관람 횟수는 1.3회). 그리고 이후 그 기세는 계속 이어지고 있어 매년 영화사에 있어서 기념비적인 한해 한해가 거듭되고 있다.


문화는 보석이다. 그 중에서도 영화는 보석 중의 보석, 찬란히 빛나는 보석이다. 그리고 영화는 꿈이며 사랑이며 미지의 세계로 상상의 날개를 펴게 하는 영혼의 보물이다. 그래서인지 영화는 남녀노소 가릴 것없이 너무나 사랑하고 즐기는 대중문화가 되어 있다.

그뿐만이 아니라 오늘날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기도 하다. 자동차 1백만대 수출하느니 반지의 제왕같은 영화 한편이 벌어들이는 돈이 더 큰 것이 현실이다. 한국산 자동차를 수출해서 1대당 수만원을 남긴게 고작이니 1백만대 팔아봐야 수백억원을 버는 셈이다. 타이타닉은 4천억 들여 5조를 벌여 들였고 앞으로도 가만히 않아 영원히 돈을 벌 것이다.

영화는 원래 1895년 프랑스에서 뤼미에르 형제에 의해 처음 태어나 무성영화·흑백시대를 지나면서 이제는 색채영화·대형영화로 발전했고 컴퓨터그래픽·애니메이션 등 최첨단 영상기법까지 총동원되면서 나날이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

물론 지금은 '헐리웃영화'라고 불리는 미국식 영화가 세계를 휩쓸고 있다. 일찍부터 컬럼비아·MGM·20세기폭스·파라마운트 등 거대 영화제작사들이 숱한 영상 스타들과 감독을 길러내면서 언제봐도 시대감에 뒤지지 않는 손색없는 영화가 계속 나오고 있다.

지금도 다양한 장르에 걸친 독창적인 소재나 기법의 영화가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기도 하다. 그러다보니 미국 이외에는 한국?일본·중국·홍콩·인도 등과 그나마 의무영화제(스크린쿼터제)를 하고 있는 프랑스와 같은 유럽국가들 몇몇이 영화 산업이 살아 있는 정도다.


한국영화는 1919년 첫발을 내디딘 이후 20년대 나운규를 비롯한 초기의 실험적 단계(1919년 10월 단성사에서 상영된 '의리적 구투'가 한국영화의 시발점이며, 이 영화가 연극을 하면서 무대에서 처리하기 어려운 야외장면들을 영화로 비춘 연쇄극용 영화라 첫 순수 극영화로 1920년 상영된 윤백남의 '월하의 맹서'를 꼽기도 한다)를 지나 50·60년대부터는 한국영화의 기본토대가 마련되고 그 뿌리를 내린다.

1970년대 초반까지 신상옥·이만희·김승호·장동휘·엄앵란·신영균·최무룡·박노식·김진규·신성일·여배우 트로이카(문희.남정임.윤정희) 등이 화려한 영상시대를 꽃피웠다. 특히, 1960년대는 명실공히 한국영화의 황금기를 구가한다.

그러나 70년대 후반 이후 질적 차원의 전환이 없던 터에 TV에마저 완전히 눌렸다가 80년대로 넘어가면서 완연한 쇠퇴기에 접어든다. 이장호, 배창호, 장미희·정윤희·유지인 트로이카가 활약하기는 했지만 영화사적 의미나 독창성을 찾기는 어렵다. 그나마 1974년에 상영된 ‘별들의 고향’이 흥행의 힘과 영화에 대한 기대를 하게한 것이 돋보이는 정도였다.

그러다가 90년대 중반을 지나면서 강우석·강제규, 안성기·강수연·한석규·박중훈 등으로 이어지는 영화인들이 한국영화의 맥을 잇다가 2000년대를 접어들면서 최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사실 미국 헐리웃의 공세에 대다수의 나라는 함락되었다. 그나마 몇몇 나라에서 자기 나름대로의 자국영화산업을 사수하기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형국이다. 일본은 자국영화전용관제를 하고 있고, 프랑스는 TV방송과 연계시켜 유럽상영분을 60%(그중 프랑스 몫이 40%)로 지키도록 하고 있는 식이다. 그래서인지 자국영화 점유율에서 한국과 더불어 일본·프랑스가 세계 선두권이다.

한국도 한국영화의 쇠퇴기를 틈 타 헐리웃영화가 파고 들었다. 80년대 후반에는 할리우드 직배사가 한국시장에 진출하면서 그 빗장을 열었고, 88년에는 첫 직배 영화가 개봉된다. 이 이후 헐리웃영화는 90년대 중반까지 한국시장을 완전히 잠식해 버린다(미국영화는 1923년 쯤 상륙하였고 수입은 1925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40년대 중반이후 미국영화의 수입은 거의 독점적일 정도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그러자 박정희정부가 들어서면서 영화시장을 지키기 위해 스크린쿼터를 적용하면서 한국영화의 전성시대를 열게 된다).

반면 멕시코는 시장개방을 한답시고, 5%에 해당하는 스크린쿼터제를 하다보니 자체 제작이 사라지면서 영화인프라와 영화산업이 붕괴되었다.

이런 관점에서 보자면 국산영화 의무상영제(스크린쿼터제)가 한국영화산업을 지탱한 버팀목의 하나로 구실한 측면도 없지 않다. 한해 영화제작편수가 70년대에만 하더라도 한해 1백편도 훨씬 넘다가 90년중반 이후에는 계속 줄어들다가 2000년대부터 맹렬하게 다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인데, 스크린쿼터제가 있었기에 제작될 수 있었다는 얘기인 것이다.

이런 환경에서 80년대 후반이후 영화계에서는 스크린쿼터 수호 운동이 벌어지면서 문화적 애국주의가 물결을 이루기 시작한다. 그 결과인지 한국영화에도 관객이 늘기 시작했고, 적극적으로 한국영화를 찾게 된다. 이 점에서 스크린쿼터제는 한국 영화산업이 세계경쟁력을 갖기까지 일정기간이라도 유예할 필요는 있어 보인다. 그러나 마냥 우리 의지대로만 고집할 수도 없는 형편이다.

헐리웃이 이미 전체 해외수입 비중에서 70%를 넘어섰고 갈수록 심화될 것으로 보이는데다, 스크린쿼터제가 스리랑카·파키스탄 등 세계 11국 정도가 고수하고 있는 제도이며 이들 나라중에는 힘을 합쳐 미국과 공동대응할 만한 영화산업국이 없는 실정이다. 게다가 미 영화협회(AFMA)의 공세는 거칠고 집요하다. 특히 한국산업을 위해 한미 FTA 체결이 급선무가 된 마당에 미국이 내세우는 전제조건인 스크린쿼터제의 축소를 마냥 늦출 수도 없어진 것이다. 그래서 정부는 2006년에 접어들면서 기존의 146일에서 73일로 전격 축소 조정하고는 밀어붙이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다행스럽게 한국영화는 본질적으로 도약하고 있는 시점을 동시에 맞이하고 있기도 하다. 이점에서 스크린쿼터에 매달리기보다는 영화산업의 힘과 한류를 통해 새로운 장을 열어가야 하는 것이다.

사실 한국영화는 70년대이후 80년대 후반까지의 '절대로 보지 않는다' 라는 비판적 분위기에 함몰되었고,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중반까지 '봐 줘야 한다' 는 새로운 분위기가 조성되었고, 90년대 중반부터 '볼 만하고 보고 싶다' 라는 관객의 변화를 보여 왔다.

이처럼 90년대 중반까지 시민들은 대체로 한국영화에 몹시 비판적이었다. 방화에 대한 의무감에 시달리다 지친 표정도 역력했다. 사실 한국영화가 안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가 하나둘이 아니었다.

우선 70년대 초반 영화의 전성시대는 정치사회적인 분위기로 인한 소재의 제한, 제작사 허가제, 외화수입에 단맛을 들인 극장과 제작사들 그리고 이들에 의한 마지못해 만들어진 형식적인 영화의 범람 등으로 인해 그 화려한 막을 내린다. 그러다보니 70년대 이후 80년대 후반까지는 그야말로 한국영화의 암흑기 였다.

가장 큰 문제는 시나리오의 부재였다. 좋은 영화는 좋은 시나리오에서 나오는 법이다. 즉, 소재나 기본 줄거리가 탄탄하게 받쳐 주어야 하는데, 도무지 창의성과 독특한 개발능력은 보이지 않은 채 베껴쓰기·그저그런 줄거리 답습이 심했다. 외설·폭력·저속으로 물든 3류 영화가 판치던 현장은 심각한 치부였다. 이러다 보니 영화사에 남는 작품이 나오지 않았다. 그나마 별들의 고향?겨울나그네 등이 손꼽히는데 이 역시 시나리오의 탄탄함이 그 힘의 원천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영화제작환경의 열악함도 문제였다. 영화다운 영화로 찍자니 제대로 된 영화제작소가 없었다. 또한 제작비도 그다지 책정되지 않았다. 제작자도 그저 제작의 구색만 갖추려 할 뿐 적은 돈을 들여 정부나 주위 시선을 의식한 최소한의 의무할당치만 제작하려 드니 그랬다. 정작 큰돈은 외화수입과 외화를 상영하는 극장운영으로 벌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렇다고 한국 영화시장이 단순히 헐리웃 영화의 소비시장으로 전락해서는 안된다는 전제는 확고했다. 한국영화가 국내시장을 확고하게 지켜내고, 세계인들에게도 사랑받기를 염원했기에 그랬다.

다행스럽게도 90년대 후반이후 한편이라도 제대로 만들려는 시도가 나타났고 90년대 중반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게 되었다. 93년에는 '서편제'가 관객 100만명을 돌파하기에 이르렀고, 95년부터 99년까지 한국영화 관객수가 연평균 28%나 증가한다.

그러다가 2000년이후부터는 좋은 시나리오, 뛰어난 감독, 치밀한 진행, 빠른 템포, 좋은 배우의 좋은 연기 등으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영화산업국으로 재무장하게 되었다. 쉬리·주유소습격사건·공동경비구역 JSA·친구·태극기 휘날리며?왕의 남자 등이 엄청난 흥행성공을 거두면서 한국영화의 중흥기이자 제2 전성기를 맞이한 것이다. 특히 쉬리는 전국 관객 6백만명을 동원하면서 그 신기원의 주인공이 되는데, 쉬리는 한국영화로 큰 돈을 벌 수 있다라는 현실적인 인식을 갖게 한 작품이다. 2006년에는 왕의 남자가 1천2백만 관객 돌파라는 신기록을 수립하면서 영화산업의 전성기를 이어가고 있다.

그리고 이제는 세계시장을 향해 빠른 발걸음을 하고 있는데 어디에서든 충분히 통할 영화작품이 수두룩하다. 사실 한류 바람을 타고 일본, 중국, 동남아 등지로 한국영화가 발빠르게 퍼져나가고 있기도 하다.

장르도 그야말로 다양해 지고 있다. 한국인의 영원한 흥행 장르인 멜로, 코미디, 액션에 더해 SF, 공포물, 추리극, 역사물, 시대물, 애니메이션 등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액션도 '투캅스·공공의 적' 같은 경찰액션, '튜브' 같은 재난액션, '유령·블루' 같은 해양액션, '발해' 같은 항공액션, '무사·비천무·청풍명월' 같은 무협액션, '조폭마누라·피도 눈물도 없이' 같은 여성액션, '육각면체의 비밀·아 유 레디' 같은 모험액션 등이 펼쳐지고 있다.

코미디도 기존의 순수 코미디영화에 더해 액션코미디, 잔혹코미디, 공포코미디 등으로 분화하고 있다. SF영화도 '2009 로스트 메모리즈·예스터데이·성냥팔이 소녀의 재림·내츄럴 시티' 등이 줄을 잇고 있다.

그리고 대다수 시민들의 경우 괜찮은 영화에는 많은 관심을 보이고 표를 사 영화관을 찾고 있어 한국영화가 잘되고 잘 만들어지면 성원할려는 애정을 엿보기란 어렵지 않다. 특히나 자라나는 세대들의 영화에 대한 애정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며 제대로 된 한국영화에는 엄청난 대박이 터지는 흥행수익을 올려주고 있기도 하다.

부산을 비롯한 몇몇 도시는 영화제작을 유치하기 위해 촬영장 제작 지원은 물론 소방차 및 도로 사용시 일체의 행정절차 대행과 서비스 제공 등과 같은 적극적인 지원에 발벗고 나서고 있기도 하다.

여기에 영화인들의 노력이 더해지면서 한국영화를 둘러싼 토대도 매우 좋아지고 있다. 우선 감독이나 배우의 열정은 높다. 그리고 영화를 사랑하는 시민이 있고 영화계로 뛰어들려는 많은 꿈나무들이 모여든다. 특히, 기획·시나리오·연출·마켓팅·기술 등 각 부문별로 고급화·전문화된 영화인력이 제대로 교육받고 활약하게 된 토양이 큰 힘이 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영상세대는 영화산업의 소비자이자 영화산업의 주축으로서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기도 하다.

영화제작 스튜디오나 컴퓨터그래픽 센터등 전문기관이 곳곳에 들어서고 있다. 이제는 영화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갖추고 있는 것이다. 멀티플렉스 극장이 증가하면서 2002년 상영관 1천개 돌파로 영화를 더 쉽게 접하게 되면서 영화 관람 기회가 늘고 가족 단위 관객도 많아지고, 반복관람이 늘고 있기도 하다.

충무로는 이제 대기업과 금융자본을 끌어들이면서 안정적인 자금원이 확보되고 배급과 수익의 투명성 제고와 계산법의 과학화 등도 큰 힘이 되었다. 무엇보다 제작·배급을 통해 영화시장의 파워를 대변하는 대형 영화사가 속속 등장하면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어 헐리웃을 상대할 수 있는 영화산업의 힘도 갖추고 있다. 90년대 중반이후 시네마서비스·CJ엔터테인먼트 등 대표적인 대형 전문배급사가 등장하면서 한국영화의 파워를 강화하게 된 것이다.

나날이 커가는 영화산업도 좋은 징후다. 이제는 비디오 판매시장, 영화주제곡이나 삽입곡들의 음반 판매 수익, 대기업의 제작지원이나 기업의 자사제품 사용 후원·지원 등도 날로 확산되고 있다. 이제 바야흐로 공급과 소비구조를 갖춘 한국영화가 산업화 하고 있는 것이다.

96년 시작된 '부산국제영화제'는 일반·상업영화제로서 부산시민들의 뜨거운 열기속에 성공적으로 자리잡아 '광주비엔날레'와 더불어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행사가 되었다. 뿐만아니라 한국의 3대국제영화제로 손꼽히는 전주국제영화제(디지털영화 중심의 대안영화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com, 판타스틱영화만 다룸) 등도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기도 하다.

둘러보시라. 한국인에 맞는 한국적 소재 또한 얼마나 많은가. 사랑이야기만 해도 낙랑공주와 호동왕자, 무왕과 선화공주, 춘향과 이몽룡 등 많고도 많다. 정치, 공포물, 심리물 등 없는 소재가 어디 있는가. 이를 현대감각에 맞게 각색만 해도 독창적이란 소리를 들을 수 있다. 해학과 풍자도 얼마나 즐기는 민족인데 없을 리 있는가. 자세히 살펴보면 무엇이든 반드시 있기 마련이며, 우리에 맞는 소재나 줄거리에 바탕한 시나리오는 능히 세계인의 가슴으로 파고 들 수 있는 법이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한국영화는 문화상품이자 문화산업이다. 그리고 한국적인 정서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건 한국영화 뿐이다. 한국적임은 그 성공의 담보물이자 우리만의 자산이기에 늘 활용해야 할 영화의 보고인 것이다.

한류는 동남아에서 비롯하여 중국과 일본에서도 꾸준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으며, 그 주역의 한 축이 영화다. 이런 시점에서 한국영화가 국제영화시장에서 확고한 위치에 서는 일이 더욱 본질적이고 중요한 과제라 아니할 수 없다. 특히 누구나 언젠가는 한국영화가 국내시장을 확고하게 지켜내는 국면을 넘어서서, 세계인들에게도 사랑받기를 염원하고 있지 않는가.

이제는 필자의 소망이기도 하지만 세계적인 감독, 세계적인 영화배우가 등장해 활약하고 한국 영화가 세계영화상의 한 획을 긋게 되는 그런 작품이 쏟아졌으면 한다. 그렇다고 미국인에 맞는 미국의 시나리오로 영화시장에 짜맞추려 하다보면 엉성함은 물론이고 세계시장을 겨냥하자니 자기자신부터 위축되어 내놓을 수 없게 되는 교훈도 잊지말아야 할 것이다.
by 100명 2006. 3. 21. 09:10
검찰, “영화 불법 게시 청소년은 기소유예 방침”

서울 중앙지검 형사 6부는 인터넷 파일공유 사이트 등에 영화를 불법으로 게시한 혐의로 고소된 82명 가운데 청소년들에 대해서는 기소 유예 처분을 내리기로 방침을 정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고소된 이들 가운데 나이어린 미성년자들의 경우 기소를 유예할 방침이지만 성인이 상업적 목적으로 영화를 게시하거나 비슷한 전과 이력 등이 있을 경우 사안별로 처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들 82명은 지난해 11월 국내에서 개봉된 영화 '로드 오브 워'의 판권을 지닌 미디어필름 인터내셔널의 고소에 따라 현재 경찰이 차례로 소환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저작권법 위반 혐의는 피해자의 고소가 있어야만 처벌이 가능한 친고죄로 규정돼 있지만 검찰이 이같은 방침을 세움에 따라 비슷한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영화 배급사들의 고소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검찰은 이미 지난 1월 불법으로 내려받은 음악 파일로 영리행위를 하거나 저작권자의 경고를 무시하고 파일을 삭제하지 않다가 고소되면 형사 처벌하는 내용의 인터넷상 저작권 침해사범 처리 지침을 마련했습니다.

by 100명 2006. 3. 20. 06:43
정부 문화산업분야에 국고 193억원 투자
문광부, 2006년도 문화산업분야 전문인력양성 사업계획 발표


정부가 문화산업분야의 전문인력양성을 위해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해 관심이 집중됐다.

문광부는 15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올해 국고 193억원을 투자해 CT대학원 운영과 대학의 문화콘텐츠 학과 특성화를 추진하며 게임, 영화, 방송산업분야 등 산업계 현장인력 재교육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마련해 발표했다.

문화기술대학원(CT대학원) 운영과 대학 특성화사업 추진

문광부 이학재 홍보이사관은 브리핑을 통해 "2005년 9월에 설립된 '문화기술(CT)대학원'의 운영에 59억원을 투입해 세계적인 문화콘텐츠 대학원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CT대학원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각광받고 있는 문화기술(CT)의 육성과 문화산업 발전에 필요한 고급 전문인력을 집중 양성한다"고 덧붙였다.

올해는 세계적 도약의 기틀을 마련해 나가기 위해 개방형, 공동수업 등 특화된 교수법과 더불어 연구개발, 문화기획 및 창작, 학술활동, 산학협력 등을 활발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2007년 문화콘텐츠컴플렉스(C3)에 일부 이전 및 확장 개원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문화산업계 현장인력의 전문성 강화 교육 실시

2006년도에는 산업계 수요가 큰 핵심인력을 양성하는데 중점을 둬 현장인력 양성할 계획이다. 기획.창작(스토리텔링) 과정을 신설해 6개월 이상의 집중 훈련을 통해 전문가를 배출해 부족한 창작인력을 양성해 나간다는 것.

그리고 지난해 신설된 문화콘텐츠 산업계 CEO를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리더과정'은 올해 한 단계 도약을 목표로 질적인 향상을 도모하게 된다.

아울러 문화콘텐츠업계 뿐 아니라 방송, 통신, 인문학 등 인접분야 CEO간 네트웍 구축과 연계.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고 국제적 경영 전략을 지향하기 위하여 국내외 연수의 효과적인 접목을 시도할 예정이다

또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한 글로벌 비즈니스 교육도 강화된다. 이를 위해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4개 해외사무소(LA, 동경, 런던, 북경)와 한국게임산업개발원,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영진위, 저작권심의조정위원회 등 유관기관이 적극적으로 협력해 추진할 예정이다.

사이버 아카데미는 산업분야 종사자의 재교육뿐만 아니라 대학의 학점인증과정으로 확대해 운영해 나간다. 특히 게임, 방송, 영화 등 유관기관의 사이버 아카데미 간 협력을 통해 교육 인프라 공동 개발 및 활용을 통한 시너지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그외에도 문화산업계 현장인력을 대상으로 단기연수, 실무워크숍, 지역인력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과정 운영 등 다양한 교육을 실시한다.

게임분야에서는 게임디자인, 게임프로그래밍, 게임그래픽 등 2년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업계 종사자에 대한 재교육프로그램을 확대한다.

영화분야에서는 연출, 촬영, 프로듀서 등 현장에 필요한 신규인력 양성과 연출, 기획자 대상 디지털시네마 교육 등을 실시하고, 아시아국가 영화인 지원사업 등을 통해 국제적 인적교류가 이뤄진다.

방송분야에서는 신규 뉴미디어 확대에 따라 디지털 방송제작 인력에 대한 교육, 사이버 아카데미를 통한 대학 학점 인정제 추진, 자격인증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문화산업분야 저변확대와 기반조성 사업

청소년층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문화콘텐츠 앰배서더는 올해 150여명을 선정해 강연활동과 문화콘텐츠 창작페스티벌 개최, 청소년 기자단 운영, 소외지역 방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또 '청소년 저작권교실' 과 문화산업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저작권아카데미' 등 저작권 교육을 강화함으로써 불법복제를 방지하고 저작권관련 분쟁을 사전 예방함으로써 문화산업 기반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공무원, 교사, 교수, 사법연수생 및 변호사 등을 대상으로 하는 문화콘텐츠 연수과정도 운영된다.

온라인 상시채용관 운영

온라인 상시채용관은 문화콘텐츠 인력정보시스템으로 확대돼 직업정보, 교육정보, 경력컨설팅 서비스 등 종합적인 문화콘텐츠 전문 인력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단순 채용정보 제공에서 벗어나 'One-stop' 취업포털형태의 사이트를 구축해 경력자 중심의 컨설팅, 직무 교육 콘텐츠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문화콘텐츠분야 산업, 인력, 직업, 직무 등에 관한 DB구축 및 서비스와 함께 각종 교육정보, 교육통계 등이 함께 제공된다.

한편 고객 특성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키 위해 문화콘텐츠 특성을 반영한 프리랜서 DB와 직무정보, 개인별 경력개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해 다양한 교육수요에 부합되는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by 100명 2006. 3. 20. 06:38
MK픽처스 중국에 영화 수출

영화 제작사 MK픽처스(대표 심재명)가 중국 CCTV-6(국가광파전영전시총국 영화위성채널 프로그램 제작센터)과 영화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 `해피엔드', `YMCA야구단' 등 3편에 대해 중국내 TV 방영권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CCTV-6은 시청인구 7억명에 달하는 중국 최대의 영화 전문 채널로 2006년부터는 24시간 방송을 하고 있다.

MK픽처스는 "최근 한류 열풍에 따라 중국에서 한국영화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나 양국 간 네트워크 부재로 2003년 2편이 방영된 이후 한국영화 방영이 전무한 상태"라며 "이번 공급 계약을 계기로 중국 시청자들에게 회사 브랜드를 알리고 나아가 한국영화 저변을 넓힐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by 100명 2006. 3. 20. 06:33
뮤지컬特別市, 대구!…2년새 공연수 2.5배로




15일 오후 7시 대구 북구 칠성2가의 대구 오페라하우스. 브로드웨이 뮤지컬 ‘프로듀서스’ 공연 나흘째를 맞은 이날, 수요일 저녁인데도 극장은 관객으로 가득 찼다. 1500석 규모의 극장에 입장한 관객이 1400여 명. ‘대구가 공연산업의 희망이다’라는 공연업계의 입소문을 실증하는 현장이었다.

▽공연 편수 2년 새 2.5배로 늘어=‘프로듀서스’는 이미 예매로 매진된 공연이 8회나 된다. 현재까지 평균 유료객석점유율은 65% 선. 제작사인 설앤컴퍼니는 공연이 끝나는 31일까지 서울 공연의 유료 관객 비율(70%)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 대구에 앞서 공연했던 대전에서는 유료관객이 50%선에 그쳤다.

설도윤 설앤컴퍼니 대표는 “인구로는 부산이 ‘제2의 도시’지만, 뮤지컬시장 규모로는 부산이 대구의 3분의 2 수준”이라며 “지방에서 유일하게 장기공연이 가능한 곳이 대구”라고 말했다.

뮤지컬뿐만 아니다. 이달 5일 한 달 간의 장기공연을 마친 연극 ‘라이어’는 지난해부터 세 차례에 걸친 대구 장기공연에서 모두 90% 안팎의 높은 유료 객석점유율을 기록했다.

인터넷 예매 사이트 티켓링크에 따르면 대구에서 열린 전체 공연 편수는 2003년 124편에서 지난해 314편으로 늘었다. 티켓 판매 총액도 2003년 19억7000만 원에서 지난해 66억9000만 원으로 3배 이상 늘었다. 실제로 대구의 대표적인 공연장인 대구 오페라하우스의 경우 전체 공연 중 뮤지컬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4년 13.9%에서 올해는 67.1%로 껑충 뛰었다.

대구에 뮤지컬 붐이 일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뮤지컬 ‘맘마미아’ 성공 이후. 당시 지방 공연은 길어야 열흘이었지만, ‘맘마미아’는 두 달이 넘는 장기 공연에서 대박을 터뜨렸다. 6만4000명의 관객을 모은 ‘맘마미아’ 대구 공연은 지난해 흥행 성적 5위 안에 들었으며 이는 지방공연으로는 유일한 기록이다.

▽인근 지역까지 흡수=‘맘마미아’ 대구 공연에는 경북 구미, 울산 등 대구 이외 지역에서 온 관객이 45%나 차지했다. 얼마 전 막을 내린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대구 공연에도 인터넷 공연동호회 ‘뮤클’의 부산지역 회원 100명이 단체로 ‘원정관람’을 하고 갔다. 이는 대구가 인근의 문화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

대구의 강점은 ‘좋은 인프라와 탄탄한 관객층’이다. 대구에는 9월 개관하는 1300석짜리 대극장을 포함해 1000석이 넘는 대형 공연장이 6개나 된다. 대구지역의 한 공연기획자는 “대구에는 ‘알부자’가 많아 고가 티켓을 구입할 수 있는 소비자층이 타 지역보다 두껍다”고 말했다.

기업들이 VIP 고객 마케팅용 단체 티켓을 구매할 때도 대구는 유일하게 서울과 함께 표를 구매하는 지역으로 꼽힌다. ‘프로듀서스’ 공연에도 5개 대기업이 서울과 대구 지역을 모두 구입하는 등 다른 지역에 비해 ‘VIP 마케팅’이 통한다는 것.

▽뮤지컬 도시로=대구시는 총제작비 중 인건비가 60% 이상 차지하는 공연산업이 고용창출 효과가 높다는 점에 주목해 내년부터 해마다 1월에 ‘대구뮤지컬 페스티벌’을 개최하기로 했다. 궁극적으로는 부산국제영화제처럼 이 행사를 발전시켜 대구를 ‘아시아 뮤지컬 중심도시’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대구시 문화산업과의 김대권 계장은 “3만5000평 규모의 터를 확보해 3개의 뮤지컬 전용극장을 포함하여 뮤지컬 인력 양성기관, 무대장치 제작소 등을 갖추는 등 2012년까지 뮤지컬을 중심으로 한 공연 첨단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by 100명 2006. 3. 20. 06:30
일본 내 ‘미니시어터’ 급증…한국영화도 덕 볼까?
최근 일본 내 미니시어터가 급증하면서 일본에 진출하는 한국영화가 새로운 활력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문화콘텐츠 진흥원 도쿄 사무소에 따르면 미니시어터들이 도쿄 도심을 중심으로 잇따라 개관하고 있으며 특히 시부야를 중심으로 이러한 움직임은 더욱 활발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2월에 개관한 ‘시어터N시부야’, ‘시네마안제리카’를 비롯해 1월에는 ‘유로스페이스’, ‘시네마웨라시부야’ ‘시부야Q-AX시네마’ 등이 개관했고, 3월에는 ‘시네마GAGA!’가 오픈했다. 현재 시부야에는 주요 미니시어터로 15개관, 20스크린이 밀집돼 있다.

거대 영화사가 영화를 전국 동시 개봉하는 것과는 달리 미니시어터는 소규모의 작품을 상영하는 것이 특징. 현지 업계 전문가들은 미니시어터가 급증하고 있는 배경으로 최근 늘어나고 있는 일본 히트작들에서 이유를 찾고 있다.

이렇듯 미니시어터들의 급증으로 할리우드 영화에 비해 시장 기반이 약한 한국영화가 일본에 손쉽게 자리잡을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4월에 개봉되는 차태현, 손예진 주연의 <첫사랑 궐기대회> 등 우리 영화들이 일본 미니시어터에서 개봉을 앞두고 있다.

by 100명 2006. 3. 9. 12:58
영화는 의리가 만든다?  
[부산일보 2006-03-09 12:12]
영화는 무엇으로 만들까? 초보적인 질문 같지만 대답은 의외로 간단치 않다.

누구는 감독이,어떤 이는 배우가,혹자는 필름으로 만들지 않느냐고 말한다.

그런데 적지 않은 영화인들은 이와는 다른 견해를 보인다.

대개 영화의 출발은 시나리오라는 것. 그래야 투자자를 구하고,감독을 섭외하고,배우를 캐스팅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필자의 생각은 또 다르다.

투자,즉 돈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몇가지 예를 들어보자. 지난 2001년 한국영화 흥행신기록을 작성한 '친구'의 곽경택 감독은 투자자를 구하지 못해 3년을 방황했다. 그런 탓에 '친구'가 흥행에 성공하자 시나리오를 내팽개쳤던 투자자들은 뒤늦게 땅을 쳤다.

지난해 상반기 기대작으로 관심을 모았던 임필성 감독의 '남극일기'도 비슷한 경우다.

돈 대는 사람이 없자 시나리오 개발에서 촬영까지 무려 6년을 소비했다.

일본 중국 미국까지 오가며 촬영했던 '청연'도 촬영 중간에 돈이 없어 엎어졌다 가까스로 부활한 영화다.

이런 가운데 '왕의 남자'가 한국영화 흥행신화를 창조했다.

세간의 관심은 온통 이 영화를 빚어낸 이준익 감독과 배우들에게 쏠리고 있다.

하지만 정작 누가 돈을 댔을까에는 관심이 적다.

그 주인공은 누구일까? 외형상 이 작품의 투자사는 시네마서비스다.

배급도 맡았다.

그러나 투자를 최종결정하고 '질러'를 외친 이는 시네마서비스의 대주주인 강우석 감독. 현재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영화 '한반도' 촬영에 전념하고 있지만 그는 긴 안목을 가진 '승부사'답게 '왕의 남자' 탄생을 배후에서 조율한 숨은 주인공이다.

이 감독과 강 감독은 한살 차이에 틈만 나면 겨루는 바둑 실력(4급 수준)도 비슷하다.

10년 넘게 우정을 쌓아온 '영화 친구' 이 감독이 빚더미에 허덕이자 23억원을 성큼 건네준 이도 강 감독이다.

무담보에 그 큰 돈을 빌릴 수 있느냐고 의아해하자 이 감독은 "2천300만원도 아니고 하다못해 230만원도 빌리기 힘들지만 충무로에선 가능한 일"이라고 말한다.

그래서일까. 충무로 참새들은 "요즘 영화는 돈도 시나리오도 아닌 의리가 만들어내는 것 아니냐"고 색다르게 입방아를 찧는다.

by 100명 2006. 3. 9. 12:51
마·창 기존 극장가 상권 붕괴 우려
[부산일보 2006-03-09 12:12]
최근 들어 경남 마산 창원지역에도 복합영화상영관이 앞다퉈 문을 열면서 기존 극장들이 무더기로 문을 닫거나 휴관에 들어가 종래 극장을 중심으로 형성돼 온 지역 중심상권의 붕괴마저 우려되고 있다.

9일 마산 창원지역 극장가에 따르면 현재 마·창지역에는 롯데시네마 창원점(7개관)과 CGV 창원점(6개관) 및 마산점(7개관), 마산시네마(7개관), 메가라인 창원점(7개관)과 마산점(5개관) 등 총 6개(38개관)의 복합영화상영관이 운영되고 있다.

이같은 개봉관 수는 지난 2002년 10개이던 것과 비교하면 4배 가량 늘어난 것이다.

여기다 창원 상남동에 엠시티가 개관할 예정이며 신마산 해운동에 들어설 폭스존에도 롯데시네마 마산점(9개관)이 입점할 계획으로 있어 극장가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마산지역 대표적인 극장인 연흥 강남 중앙 삼일오 태화 피카데리 등 기존 8개 극장들이 최근 2~3년 사이 무더기로 문을 닫았는가하면 이들 극장을 끼고 형성된 마산의 대표적인 상권인 오동동과 창동 상권 마저도 급속히 쇠퇴하고 있다.

오동동과 창동의 경우 기존 극장들이 활기를 뛰던 지난 1980~1990년만에도 하루 5만명 이상의 유동인구가 모여 들었지만 최근에는 급속한 침체로 하루 유동인구가 1만에도 못 미치고 있다는 게 상인들의 설명이다.

by 100명 2006. 3. 9. 12:48
외국은 어떻게 자국영화 지원하나?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안정숙)가 해외 주요 국가들의 영화산업에 대한 조세지원제도 현황을 조사한 결과, 많은 국가들에서 다양한 형태의 세제지원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진위가 최근 발간한 연구보고서 '해외 주요 국가의 영화산업 조세지원제도 연구'에 따르면, 영국 프랑스 캐나다 호주 아일랜드 미국 등 영화산업 선진국이라고 알려져 있는 대부분의 국가들에서, 자국의 영화산업을 진흥하고 외국 영화제작 유치를 통해 인프라 구축과 자국 산업에 활력을 일으킬 목적으로 다양한 조세지원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영국의 경우 영화 제작으로 인한 손실을 국가가 보전해 주는 새로운 형태의 조세지원제도가 도입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영국에서 시행되는 대표적인 조세지원제도는 섹션 42(Section 42)와 섹션 48(Section 48). 섹션 42는 제작비 1500만 파운드 이상의 영화의 경우에 제작 및 취득비용을 3년 간 공제할 수 있도록 해 주며, 제작비 1500만 파운드 이하인 영화의 경우에는 제작 및 취득비용을 첫 해에 100% 공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새로 도입할 신제도는 기존 제도의 문제점을 보완, 조세지원의 혜택이 직접 제작자에게 부여되도록 한 것. 제작비 2000만 파운드 이하의 영화인 경우 제작비의 150%까지 비용으로 공제할 수 있고 손실이 난 경우에는 손실액의 30%까지 국가가 보전해 주는 획기적인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프랑스의 경우 영화전문투자회사인 소피카(SOFICA)에 투자한 주주들에 대해 투자금의 50%를 공제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개인투자자의 경우에는 자신의 연소득의 25% 범위 내에서 투자금의 100%를 공제받을 수 있다. 한편 이와는 별도로 2004년부터 별도의 세액공제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호주에서는 1980년대부터 10BA, 10B 등의 소득공제 제도를 통해 영화산업을 지원해 왔으며, 프랑스의 소피카와 유사한 FLIC(Film Licensed Investment Company)나 호주 내에서 지출된 영화제작비의 12.5%를 세액공제해 주는 RTO(Refundable Tax Offset) 등의 제도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연방제 국가인 미국이나 캐나다의 경우 각각 섹션 181(Section 181), CPTC나 PSTC 등의 연방 차원의 세제지원제도 외에 각 주별로 다양한 조세지원제도가 운영되고 있다. 연방제도는 연방소득세에 대해, 각 주별 제도는 주소득세에 대해 적용되며 통상 연방소득세에 비해 주소득세의 비중이 훨씬 작다.

한편 우리나라의 현행 영화산업에 대한 조세지원은 대부분 조세특례제한법을 중심으로 중소기업에 대한 세제지원에 문화산업의 한 영역으로 포함되어 있는 형태. 특히 지난 2004년 도입된 문화사업준비금 제도는 투자금과 상계된 금액이 통상 5년 정도 과세가 유예되는 효과를 가지고 있어 영화산업의 안정적 투자자본 형성에 나름의 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영진위는 "향후 그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손금산입한도를 현재의 30%보다 상향조정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영국에서 새로 도입이 예정돼 있는 손실보전제도의 도입에 대한 연구를 통해 획기적인 세제지원책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진위는 "아울러 영화비 지출에 대한 특별 소득공제 제도를 도입, 공급 측면이 아닌 수요 측면에서의 지원책도 함께 논의해 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by 100명 2006. 3. 8. 08:40
고대 피라미드에도 전기 사용됐다?
19세기 프랑스의 대표적 고고학자 마리에트는 대피라미드 근처에서 금도금 장식물을 발견했는데 얇은 두께와 광택을 지닌 매우 훌륭한 것이었다. 대피라미드의 환기창 안에서 발견된 철제판 역시 얇은 금도금이 되어 있었다.
비슷한 시기에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만들어진 식기도 오늘날 전기도금법에 의한 것보다 더 얇고 윤기가 나는 금도금으로 되어 있었다.
현재까지 알려진 금도금 방법 중 금 박막을 얇게 입힐 수 있는 것은 진공 중에서 한쪽에 금을 입힐 물체를 놓고 맞은 편에서 금을 가열해 증발시키는 진공 증착 방법과 금이 녹아 있는 전해액 속에 금속 물체를 넣고 전류를 흘려서 그 표면에 금박이 입혀지도록 하는 전기 도금법 등이 있다. 그런데 고대에 진공 증착 방법을 사용했다고는 믿기 어렵다. 그렇다고 전기도금법을 사용했다고 쉽게 단정짓기도 어렵다. 피라미드는 기원전 2700년 전에 건설된 것이고 유럽인들에게 전기는 서기 1800년 무렵 이탈리아 과학자 볼타가 전지를 발명하면서부터 알려졌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경우는 어떨까?
19세기에 쿠프 파라오의 대피라미드를 탐사하던 노먼 로키어 경은 피라미드 깊숙한 곳에서 석벽에 새겨진 복잡한 그림을 발견했다. 그런데 당시 널리 쓰였을 횃불이나 기름 램프의 그을린 자국을 피라미드 안에서는 발견할 수 없었다. 그렇다면 당시 사람들은 피라미드 깊숙한 곳의 캄캄한 석벽에 이렇게 복잡한 그림을 조각할 때 어떤 조명을 사용했던 것일까?

놀랍게도 고대에 전기가 사용됐다는 것을 짐작케 하는 기록은 도처에 많이 남아있다.
이집트 중부에 있는 덴데라 신전 중 하토르 여신을 모신 신전 제17호실에는 특이한 그림이 있는데 이 그림에는 수행자들이 커다란 전기램프를 잡고 있다. 그것들은 제드(Djed)라는 기둥에 받쳐져 있으며 전선 같은 것을 통해 한 상자에 연결되어 있다. 제드 기둥은 절연장치로 설명되는데 기둥의 상부가 이상한 콘덴서(집전장치) 같은 모습인 것으로 보아 아마도 그 자체가 발전 장치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한 이집트 사원의 정면에는 높이가 3m이고 꼭대기에 동으로 된 덮개를 씌운 깃대가 세워져 있는데 이는 ‘벼락을 막기 위한 것’이었음이 기원전 320년 경의 프톨레마이오스 비문에 기록되어 있다.

1485년 4월 로마 부근의 아피아 도로(Via Appia)에서는 젊은 여성의 유해가 들어있는 대리석관이 발견되었는데 시체는 살아있는 것과 같이 전혀 손상되지 않은 상태였다. 이 발견에 대해 학자들은 최초의 고고학 발굴이라고도 부르는데 봉인된 무덤 속으로 들어간 사람들은 불타고 있는 램프를 보았다고 말했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1,500년 동안 불타고 있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1500년 동안 램프를 꺼지지 않게 한 힘은 무엇일까?
위의 사례들은 고대에 전기가 있었다는 것을 짐작케 한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전지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실제 유물도 발견되었다는 사실이다.
1938년 바그다드 부근에서 독일의 고고학자 쾨니히(Wilhelm KOnig)는 티그리스 강변의 고도 셀레우키아의 유적에서 주둥이가 아스팔트로 메워진 10cm 정도 크기의 구운 점토 단지를 발견했다. 그 속에는 철로 만든 가느다란 축(軸)이 있었고 그 주위에는 납땜을 한 것 같은 얇은 동판이 있고 녹슨 철 막대가 들어 있었는데 이런 유물은 계속적으로 발견되었다.
이 유물에 대해 『포퓰러 일렉트로닉스』는 1964년 7월 호에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구리로 된 실린더(원통)에 마치 화학반응에 의해 부식된 것처럼 보이는 철심봉이 들어 있었다. 실린더는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60 대 40의 납-주석 합금으로 때워져 있었다.'

외견상으로는 보잘 것 없는 것이지만 쾨니히는 그것이 전지의 일종이라고 판단하였고, 기원전 3세기에서 기원후 3세기까지 바그다드를 지배했던 파르티아인들이 만든 것으로 추정하였다. 이에 따라 그는 여기에 사용된 산이 무엇인가를 분석한 후 같은 종류, 같은 농도의 산을 다시 넣고 작은 전구를 접속시켜 보았다. 그런데 마치 크리스마스트리의 장식 전구처럼 전구가 밝게 빛났다. 그 후 유사한 것이 이라크에서도 출토되었는데 이것은 아스팔트 마개를 사용하여 최대 10개에 이르는 전지를 직렬로 배열하여 금이나 은으로 된 장신구의 전기 도금에 사용되었을 것이라고 여겨지고 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제너럴 일렉트릭사의 연구원 그레이(Willard Gray)는 쾨니히의 자료를 읽고 호기심으로, 전지로 추정되는, 고대의 그것을 복제했었다. 증발되어 버린 전해물 대신 황산동과 초산을 넣고 소형 전구를 연결하여 두 차례에 걸친 실험을 진행한 것이다. 그런데 실험 결과 전기가 발생했으며 두 번 모두 전지는 2분의 1볼트의 전압을 18일 동안 유지했다. 전해액에는 5퍼센트의 초*황산동용액이 쓰였는데 당시에 보편적으로 사용하던 황산과 쿠엔산을 사용하더라도 마찬가지의 효과를 얻을 수 있었을 것으로 그는 추정했다.

그렇다면 고대 사람들은 정말 전기는 물론, 전지까지 사용했던 것일까?
by 100명 2006. 3. 2. 08:02
노래하는 시계? 패션 MP3 시계 눈길
영화 007 시리즈 같은 첩보 영화를 보면 빼놓지 않고 첨단기기가 등장한다. 이런 첨단기기 가운데 아주 요긴하게 쓰이는 것 가운데 하나가 바로 시계. 시간만 보는 게 아니라 갖가지 무기로 변하기 일쑤다. 이런 시계를 구하기는 조금 어렵겠지만 노래 정도를 듣는 건 현실에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시계형 MP3 플레이어가 바로 그 주인공.

한컴시큐어의 조이워치. 1GB까지 용량을 지원하며 생활방수와 음성 녹음 기능을 지원한다.
영화처럼 수많은 기능을 처리할 수는 없지만 음악을 듣거나 음성을 녹음하는 것 정도는 거뜬하게 해낸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시계 고유 기능을 잊었다는 건 아니다. 패션 기기로서의 멋스러움과 액세서리 역할은 충분히 해낼 뿐 아니라 시간이 틀리는 것도 아니니까.

또 다른 장점은 시계형 MP3 플레이어는 대부분 방수 기능을 갖추고 있어 다른 MP3 기능 접목 제품보다 관리하기 쉽고 시계여서 항상 착용하고 다니기 때문에 분실 위험도 낮다. 아이의 졸업, 입학 선물로도 손색이 없을 듯.

현재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입할 수 있는 시계형 MP3 플레이어는 3종 가량. 한컴시큐어의 조이워치는 용량에 따라 256MB, 512MB, 1GB의 3가지로 나뉜다. 이 제품은 음성 녹음 외에 생활 방수 기능을 지원하며 내장한 기본 배터리로 2년 이상 쓸 수 있어 경제적이다. 가격은 20만 2,060원.

넘버나인의 N9Q2는 명품 스타일을 표방하는 제품. 착용하면 자동으로 녹음을 시작하는 스파이 녹음 기능이 눈길을 끈다.
블루젠의 MA200 역시 256MB와 512MB, 1GB의 3가지 용량을 지원한다. MP3 재생과 음성 녹음, 생활 방수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이 제품 역시 내장 기본 배터리로 2년 이상 쓸 수 있다. 가격은 20만 700원.

넘버나인의 N9Q2는 명품 스타일의 디자인을 표방한 제품.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한껏 풍겨 보기도 좋다. 지원 용량이 256MB 밖에 없다는 게 흠이지만 시계를 착용하면 저절로 녹음을 시작하는 일명 '스파이 기능'을 지원하는 게 재미있다. 가격은 19만 2,060원이다(2월 24일 오미 최저가 기준).

이들 시계형 MP3 플레이어는 모두 MP3 재생 외에 음성 녹음과 생활 방수 기능, 그리고 원터치 방식의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제품을 구입할 때에는 용량에 따른 가격을 꼼꼼하게 따져보는 게 좋으며 패션 제품인 만큼 사용자의 취향에 맞는지 디자인을 살펴보는 일도 중요하다. 아무리 뛰어난 MP3 플레이어 기능을 갖추고 있더라도 기본이 패션 관련 아이템인 만큼 액세서리로서의 가치를 최우선 구입 포인트로 보는 게 좋다.
by 100명 2006. 2. 28. 19:49
자동차 업계를 반짝이게 해줄「신기술들」
GM과 포드는 현재 수없이 많은 골치 아픈 문제들을 떠안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지지부진한 자동차 판매로 애를 먹고 있다.
캐딜락, F시리즈 트럭, 코베츠, 무스탕, 디트로이트는 별다른 특징이 없다. GM과 포드의 자동차가 어떻게 해야 더 많은 흥미를 유발할 수 있을까? 마력을 더 높여야 하나? 그건 아니다. 현재 시판중인 대부분의 자동차는 충분한 마력을 제공한다.
그렇다면 차체를 더 가볍게 해야 하나? 그것도 아니다. 규제, 소송, 연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근사한 자동차는 이제 옛날 얘기가 됐다. 미국의 자동차에 흥분적인 요소와 매력을 가미할 수 있는 방법이 딱 하나 있다. 한 때 확고한 위치를 점했던 '기술 혁신 리더십'을 다시 되찾는 것이다.
지난 세기 동안 자동 변속 장치, 에어컨, 자동으로 희미해지는 상향 헤드라이트, 반구형 연소실, 순차 미등, 원더바(WonderBar) 라디오, 그리고 회백색의 오래된 V-8-6-4 엔진에 이르기까지, 신기술을 주도한 장본인은 바로 미국의 자동차 업체들이었다. 미국 업체들의 이러한 시도에 대해서는 필자도 박수를 보낸다.
그러나 현재 보편화된 개념인 ‘기술적으로 진보된 자동차’란 문구가 나온다면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일본이나 독일을 떠올릴 것이라고 필자는 확신한다.
이제는 빛바랜 자동차 도시 디트로이트가 이런 신기술 퍼레이드의 최전선으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 디트로이트의 잠재 고객들은 기술 제품을 쇼핑하는데 수많은 시간과 돈을 쓰고 있다. 이들은 주말이면 스포츠를 위해 베스트바이의 매장을 한가롭게 쇼핑하고, 토실토실한 허리춤에는 샘브라운(Sam Browne)의 다기능 기기가 매달려 있다. 이들은 또 자신이 소유한 아이팟, 디지털 카메라, HDTV, 인터넷 접속, 스마트폰, 티보(TiVo)의 스펙에 대해 다른 사람에게도 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 그러나 이들에게 현재 소유하고 있는 미국 자동차에 대해 물어본다면? 아마도 대부분은 보상판매를 통해 자동차를 구매한 경험을 먼저 떠올릴 것이다.
소비자들이 다시 한 번 혁신에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미국의 자동차 업체들이 충분히 할 수 있고, 또 해야만 하는 최신 기술 몇 가지를 소개한다. 아래 소개하는 기술은 모두 미국에서 개발됐다.
HD 라디오
2개의 미국 기업 합병을 통해 탄생한 아이비쿼티(Ibiquity)가 개발한 HD 라디오는 기존 채널을 유지한 상태에서 현재의 라디오 방송국을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바꿔준다. 이 제품은 FM을 CD처럼, 그리고 AM을 FM처럼 들을 수 있도록 디지털 투명성을 제공한다. 또 라디오 채널의 ‘버전 B'를 제공하기 위해 각각의 라디오 방송국에 대해 제 2 채널을 새롭게 창출한다. TV나 인터넷보다 더 높은 투명도를 자랑하는 매체인 라디오 업계도 HD 라디오를 지지하고 있다.
트래픽 내비게이션
대시보드 안에 장착된 내비게이션 시스템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 그러나 실시간 교통정보가 추가된다면 미국인들의 가장 큰 불만사항인 교통 체증에 대해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다. 현재는 몇몇 자동차 업체만이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대시보드 내비게이션을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포드와 GM이 좀더 신속하게 움직이고, 데이터 센서 인프라스트럭처 향상에 투자한다면 금새 선수를 칠 수도 있을 것이다. 실시간 교통상황 내비게이션을 보려면 파이오니어(Pioneer)의 신차 AVIC Z-1을 체크해보기 바란다.
놀랄만한 방향타
필자는 BMW의 아이드라이브, 아우디의 MMI, 인피니티의 콘트롤러를 운전해본 경험이 있다.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최종적인 자동차 인터페이스 분야에서 선점할 수 있는 부분이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미국 업체들이 PRNDL 기어 등급을 표준화했던 것처럼 우리는 이런 새로운 방향타를 선별해낼 수 있다. 포드에게 힌트를 주라. 포드에서 분사한 비스테온이 경찰차로 생산되는 TACNET 라인에 매우 흥미 있는 방향타를 갖고 있다고 말이다. 확인해보기 바란다.
새롭게 변신한 온스타(OnStar)
온스타(OnStar)는 지금까지 차 안에서 열쇠를 잠그거나 특별한 이유 없이 도로를 주행할 때 시시콜콜한 것들을 도와주는 시스템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그러나 GM은 온스타를 유용한 일일 정보와 보조도구 제공자로 다시 한 번 가치를 부여했다. 온스타의 네트워크와 브랜드 가치를 운전자가 지리멸렬한 전화를 해야 하는 시스템이 아니라 포괄적인 정보를 운전자에게 제공하는 실질적인 서비스로 활용하라. 운전자들은 오디오 콘텐츠와 지리정보만 있으면 온스타 상담원과 귀찮게 통화하지 않고도 음식점 리뷰와 예약, 상점의 세일행사, 영화 리뷰, 일정 및 티켓구입 등 모든 일을 처리할 수 있다. 필자가 온스타의 기본 네트워크 기술을 세세히 알고 있지는 않지만 온스타가 세심한 내용뿐 아니라 섹시한 일까지도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있는 그대로만 본다면 온스타를 갖고 있다는 것은 신기술을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어른 감독관이 필요한 시골뜨기처럼 느끼도록 만든다.
빌트인 TV
이 문제를 얘기하면 필자가 불리할 수도 있지만 차체 내장형 TV에도 중요한 시장이 존재한다는 생각이다. 물론 뒷좌석 승객용 TV에 대해서다. 뒷좌석 DVD 시스템도 괜찮기는 하지만 차 안에서 DVD를 바꿔줘야 하기 때문에 여전히 초기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도로를 주행하면서 실시간으로 TV를 볼 수 있다는 것은 상당히 매력적이다. KVH와 레이샛(RaySat)이 현재 다이렉TV와 DISH를 조절해주는 안테나를 제공하고 있다. 두 업체는 또 버스에 장착되는 것과는 다른 외형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안테나도 개발 중이다. 이 안테나는 자동차의 헤드라이너 안에 숨길 수 있을 정도로 작아 제작 공장에서 옵션으로 제공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 업체는 지금도 디트로이트를 돌며 안테나에 관심을 가져줄 제조업체들을 찾고 있을 것이다.
자동차 엔터테인먼트 허브
필자는 지난번 컬럼에서 자동차용 무선, 스마트 엔터테인먼트 허브를 꿈꾸고 있다고 말했었다. 이 컬럼이 나가자마자 몇몇 제조업체들이 이런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이러한 시스템을 다른 업체들보다 먼저 개발하라. 이 시스템은 사람들이 무척이나 갖고 싶어하는 2가지 제품, 즉 개인용 휴대기기와 자동차 사이의 중단 없는 통합에 대한 새로운 장을 열어줄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기술 중 어떤 것도 디트로이트를 하룻밤 새에 바꿔놓지는 못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고감도 자동차 관련 기술을 끊임없이 추구하다보면 필자가 어렸을 때 미국의 자동차 브랜드들이 제공했던 최고의 최신 기술을 제공한다는 명성을 다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by 100명 2006. 2. 27. 10:53
"크레이그 반대" 007 안티사이트 등장


첩보액션영화 '007'의 21탄 신작 '카지노 로얄'에 반대하는 마니아들이 안티사이트를 열어 화제다.

이들은 지난 20일 '크레이그낫본드닷컴'(CraigNotBond.com)이란 사이트를 개설해 "영화를 보지 말자"며 보이코트 운동을 벌이고 있다.

영화에 반대하는 이유는 6대 제임스 본드로 새로 발탁된 영국배우 다이엘 크레이그가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

▲ 6대 '제임스 본드'로 선택된 다니엘 크레이그
사이트 "크레이그는 키도 작고 금발인 데다가 얼굴도 권투선수에게나 어울릴 만큼 울퉁불퉁하다"며 "어떻게 그가 잘생기고 카리스마 넘친 비밀요원과 어울릴 수 있느냐"며 개설 이유를 밝히고 있다.

사이트 개설자 중 한명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피어스 브로스넌이 낙마할 때부터 팬들의 원성이 높았다"며 "그의 대체인물로 크레이그를 선택한 것은 모욕에 상처를 덧입힌 것"이라고 흥분했다.

그는 이어 "주제작사인 에온 프로덕션은 브로스넌은 물론 휴 잭맨, 클라이브 오웬처럼 눈에 띄는 배우에게 돈을 지불하기를 원치 않았다"며 "제작사가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할 리 없기 때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영화 안보기 운동뿐이다"고 말했다.

사이트는 숀 코네리, 조지 라젠비, 로저 무어, 티모시 달튼, 피어스 브로스넌 등 역대 본드를 크레이그와 자세하게 비교했으며, 각종 여론 조사를 통한 크레이그의 비호감도, 크레이그에 진정 어울리는 배역 등 다양한 코너를 마련했다. 사실상 '안티-크레이그'를 표방하지만 감정보다는 이성적인 분석을 앞세워 설득력이 없지 않다.

사이트가 코네리를 역대 최고의 본드로 뽑았으며, 최근 배우 중에는 브로스넌에게 가장 높은 점수를 줬다.

하지만 브로스넌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크레이그는 매우 훌륭한 배우다. 처음엔 격랑에 흔들려도 마지막에 가서는 웃을 것"이라며 신임 본드에게 힘을 실어 주었다.

'카지노 로얄'은 지난해 10월 다이엘 크레이그를 캐스팅 한 뒤, 지난달 27일 프라하에서 크랭크인할 때까지 본드걸과 '악당' 역을 찾지 못해 제작에 차질을 빚었다. 이제 마니아들의 보이코트 운동을 이겨내고 과거의 영화를 되살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영화는 오는 11월 개봉된다.

by 100명 2006. 2. 24. 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