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엔터 상반기 한국영화 배급시장 독주

총 23편·관객 점유율 33%로 부동의 1위

올 상반기 한국영화 배급시장에서 CJ엔터테인먼트가 전체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 CJ의 독주가 두드러졌다.

영화진흥위원회가 22일 발표한 ‘2008년 상반기 한국영화사업통계’에 따르면 CJ엔터는 상반기 총 23편의 영화를 배급해 2,315만8,928명을 동원, 관객점유율 33.0%를 기록했다. 이는 2위에 랭크된 소니브에나비스타의 관객점유율 10.9%의 3배에 이르는 수치다. 이는 CJ엔터가 지난해부터 미국 파라마운트 영화의 국내 배급권을 확보한데 따른 것.

CJ는 상반기 흥행 외화인 ‘아이언맨’ ‘풍푸팬더’ ‘인디아나존스4’ 등을 배급했을 뿐 아니라 ‘강철중’ ‘무방비도시’ 등도 극장에 걸었다.

실제 전국 기준 상반기 흥행 10위에 CJ의 배급작이 무려 5작품에 이를 정도.

한편 올 상반기 서울 기준 관객수는 전년 동기 대비 143만4,320명, 관객 점유율은 6.7% 감소한 반면 한국영화 수출액은 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by 100명 2008. 7. 26. 21:21

여름 극장가, 작품보다 '배급 전쟁'

기사입력 2008-07-25 11:21


[마이데일리 = 장서윤 기자]여름 극장가, 대작전쟁? 배급전쟁!

"영화의 '꽃'은 '배급'이다"

최근 영화 관계자들 사이에서 심심치 않게 들리는 얘기다. 방송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편성에 따라 많은 부분이 좌우되듯 극장가에는 개봉 첫 주 스크린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영화의 성패를 가름하는 주요 변수로 작용한다.

특히 7~8월처럼 '대작' 한국영화와 외화가 줄줄이 맞물려 있는 경우에 배급의 힘은 더욱 막강해진다.

이미 개봉한 작품만 살펴봐도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감독 김지운)'이 700여 개, '님은 먼 곳에(감독 이준익)'이 480개 스크린을 확보하고 있고, 31일 개봉예정인 '눈에는 눈, 이에는 이(감독 곽경택)'도 500여개 이상 개봉관을 확보할 예정이다.

전국 영화관 스크린 수가 약 2100개(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인 데 비춰보면 7월 말까지 이들 한국 영화 세 작품이 전국 스크린의 2/3 이상을 차지하게 되는 것.

물론 스크린 수는 관객 수 변동에 따라 매우 유동적이다. 이는 극장체인을 소유하고 있는 대기업이 제작에 뛰어든 작품이라도 임의적으로 스크린 수를 조정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놈놈놈'의 투자·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는 "일단 개봉 후에는 스크린 수 변동은 관객 수에 따라 개별 극장이 결정하기 때문에 배급사가 임의적으로 조율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실제로 연초 CJ엔터테인먼트가 투자·배급한 영화 '슈퍼맨이었던 사나이'도 부진한 흥행성적을 보이자 개봉 1~2주 만에 작품을 내린 바 있다.

게다가 극장가 대표적인 성수기인 7~8월에는 이른바 한국영화 대작 외에도 '미이라3(7월 30일)' 애니메이션 '월·E' '다크 나이트'(8월 6일) 등 할리우드 영화가 줄줄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어 스크린 확보 전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소규모 개봉을 예정한 작품들은 개봉일을 고심해야 하는 '눈치작전'도 불사해야 하는 상황인 것.

8월 7일 개봉을 앞둔 공포영화 '고死' 마케팅 팀의 한 관계자는 "여름 시즌을 타겟으로 한 공포물이라 개봉 시기를 미룰 수 없어 8월 초로 잡았다"며 "대작 영화가 줄줄이 기다리고 있어 스크린 확보에 걱정은 된다"고 전했다.

[7~8월 개봉하는 한국영화 '놈놈놈' '님은 먼곳에'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외화 '월·E' '다크나이트' '미이라3'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by 100명 2008. 7. 26. 08:14

삼국지 영웅들 `놈들`에 밀리다

기사입력 2008-07-23 17:01
차이나블록버스터의 정점으로 꼽혔던 영화 '적벽대전-거대한 전쟁의 시작(赤壁:Red Cliff)'(이하 '적벽대전')이 우리나라에서 힘을 못쓰고 있다. 아시아 역대 최대 제작비인 800억원에다 오우삼 감독이 자신의 개런티까지 쏟아부을 정도로 심혈을 기울였지만 우리나라 관객들은 다소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것.

개봉 첫 주 전국 관객 76만명을 동원했던 이 영화는 지난주 말 50만명을 추가하며 누적 126만명을 기록했다. 통상 흥행 영화들이 2주차에 관객이 늘어나는 것을 감안하면 '적벽대전'의 페이스가 눈에 띄게 느려진 것. 특히 관객점유율이 첫 주 27.6%에서 지난 주 8.9%로 뚝 떨어져 장기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투자ㆍ배급을 맡은 쇼박스 박진위 팀장은 "중국에선 개봉 첫 주 1억800위안(158억원)에 이르는 흥행 수익이 났고 함께 개봉된 홍콩 대만서도 인기"라면서도 "유독 한국 성적이 부진하다. 아무래도 현재 900개 넘게 스크린을 확보한 한국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의 영향이 작지 않다"고 전했다.

◆ 색다른 삼국지가 이상해?

= '적벽대전'은 '놈놈놈'보다 4배 넘게 제작비가 투입되면서 한ㆍ중ㆍ일 합작으로 제작됐고 우리나라에 친근한 중국 고전 삼국지를 소재로 삼았다는 점에서 다른 차이나블록버스터와는 다른 행보를 걸을 것으로 예측됐다. 게다가 할리우드에서도 인정받은 오우삼 감독에 양조위, 금성무, 장첸 등 아시아 스타들로 진용을 짰다. 그러나 한 주 늦게 개봉한 '놈놈놈'에게 추월당하며 관객동원에서 100만명 가까이 벌어졌다.

전문가들은 '적벽대전'이 예상보다 한국에서 인기를 못 끌고 있는 요인으로 이 영화의 내용과 충무로의 환경으로 구분해서 설명하고 있다. 일단 관객들은 자신들이 알고 있는 삼국지와 다른 영화 속 내용에 낯설어 한다는 것. 최근 한국을 방문했던 오우삼 감독도 "이 영화의 주인공은 '주유'다. '삼국지연의'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것이다"라면서 "'조조'도 원전에는 키가 작고 못 생긴 사내로 묘사되지만 이번 작품에선 매력적으로 그리고 싶었다. 유비 관우 장비를 주인공으로 알고 있는 관객에게는 다소 의외일 수 있다"고 전했다.

영화 '적벽대전'에서 제갈량(오른쪽)이 노숙과 전략을 상의하고 있는 장면. 이 영화는 지난 10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에서 동시에 개봉됐다.
그러나 영화 속 조조는 천하통일을 내세우면서도 주유의 부인 '소교' 때문에 어마어마한 전쟁을 일으키는 캐릭터로 묘사되면서 정체성에 혼란이 나타난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기에는 소교의 비중을 늘려 애정 구도를 넣으려는 감독의 고심이 묻어있다는 것. 국내의 한 투자배급사 관계자는 "한 바구니에 전쟁 애정 코믹적 요소 등 너무 많은 달걀을 넣으려다 영화가 중심을 잃었다"고 꼬집기도 했다.

아름다운 음악과 영상미는 돋보였다는 의견이 많다. 특히 주유와 제갈량이 음악을 통해 대화를 나누는 장면은 압권이라는 것. 중국영화 '명장'의 투자에 참여했던 스폰지 조성규 대표는 "영상 음악 등 영화의 퀄러티는 훌륭하다"면서 "국내 관객의 취향이 급변하고 있는데 최근 할리우드식 연출과 기법에 길들여진 것도 원인"이라고 전했다.

◆ 원전의 상상력에 못미치는 한계

= 일부에선 삼국지를 주제로 영화를 제작하는 것 자체가 이미 국내 관객의 까다로운 눈높이를 맞추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심영섭 영화평론가는 "책으로 읽은 삼국지가 영상으로 나타나는 순간 국내 관객들은 실망할 수밖에 없다. 어떤 시각적 이미지를 갖다 놓아도 책으로 인한 상상력을 충족시킬 수 없기 때문"이라며 "삼국지가 너무 잘 알려진 주제라 스토리에서 쾌락을 얻기 힘들다. 더구나 여성관객들은 지루한 전쟁 장면으로 외면하고 있다"고 전했다.

환경적 요인으로 중국영화에 대한 선입견도 원인이다. 최근 중국영화는 한국에서 연이어 흥행에 참패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영화는 국내에 13편이 개봉돼 서울 관객 48만6720명을 동원했다. 이는 전체 서울 관객 중 고작 1%에 해당된다. 배국남 대중문화평론가는 "할리우드물에 밀려 중국사극은 이제 낯선 트렌드가 됐다"면서 "나라별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 관객들의 자세가 아쉽다"고 말했다.
by 100명 2008. 7. 23. 22:16

시네마서비스, 10년 만에 배급 사업 접나

배급업 중단하고 새판 짜기에 골몰하는 분위기

<섹스 앤 더 시티>

1993년 강우석 프로덕션으로 출발해 95년 지금의 이름을 갖게 된 시네마서비스가 본격적으로 배급 사업을 시작한 것은 98년이다. 소규모로 배급에 뛰어든 것은 그 전 해였지만, 1년치 라인업을 꾸리고 계획적인 배급을 하게 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딱 10년 전이라는 얘기다. 한때 막강한 직배사들의 아성에 도전했고, 삼성 같은 대기업과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했으며, 절정기에는 독점 논란까지 제기될 정도로 한국영화산업에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했던 시네마서비스의 배급 사업이 10년 만에 막을 내릴 분위기다. 강우석 감독의 한 측근 인사에 따르면, 최근 강 감독은 연출과 제작, 그리고 투자에 집중하기 위해 배급 사업 포기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최근 시네마서비스의 배급업은 사실상 무의미해졌고 라인업을 구성하기 위해 무리한 소모전을 벌이기 힘든 상황이라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시네마서비스의 최근 배급작은 <섹스 앤 더 시티> <서울이 보이냐> <도레미파솔라시도> <집결호> 등 배급 대행작이었다. 정작 시네마서비스가 제작하는 <강철중: 공공의 적1-1> <신기전> <모던보이> 등은 CJ엔터테인먼트에서 배급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시네마서비스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배급사 관객동원 순위에서 10위 안에도 들지 못하는 사상 최악의 성과를 냈다.

배급 사업을 포기하는 대신 강우석 감독은 시네마서비스를 위한 새판 짜기에 골몰하는 분위기다(660호 취재파일 참조). 이 측근은 “강 감독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은 채 대기업이나 대형 투자사와 손을 잡고 시네마서비스를 재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재편의 핵심은 당연히 자본이다. 배급을 포기하는 대신 투자와 제작을 적극적으로 펼친다는 그의 구상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상당한 자본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강우석 감독의 스타일로 봤을 때 대기업 또는 투자자본의 지배권 아래로 들어가기보다는 펀드를 구성하는 방법론을 선택할 공산이 크다. 이와 관련해 시네마서비스의 대다수 직원들은 최근 강우석 감독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좀더 효율적으로 구조조정 및 체제 재편을 하기 위한 포석인 셈이다.

시네마서비스 재편의 가장 큰 변수는 CJ엔터테인먼트다. CJ는 최대주주인 강우석 감독(45%)에 이어 시네마서비스 주식 37%를 확보하고 있으며, 시네마서비스-강우석 감독과 다양한 방식으로 자금 관계를 맺고 있다. 강 감독이 다른 파트너와 새판을 짜게 될 경우 CJ가 이를 용인할지, 아니면 강 감독과의 파트너십을 포기할지는 시네마서비스의 향후 행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by 100명 2008. 7. 15. 14:24

'크로싱',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에 격분…법적 대응 시사

기사입력 2008-07-15 11:46 |최종수정2008-07-15 11:48


CGV 극장측과 상영 배분을 놓고 대립하는 등 악재 겹쳐 '울상'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황성운 기자] 영화 '크로싱'이 '인간의 조건'이라는 이름으로 시나리오 작업을 완성한 이광훈 감독과 모티브가 된 유상준씨의 이야기를 무단 사용했다는 이유로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당한 가운데 영화 제작사인 캠프B가 이에 대해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캠프B는 "이광훈 감독이 주장하는 바처럼 '크로싱'은 유상준씨 특정 한 사람의 사연으로 제작된 영화가 아니며, 2004년부터 수많은 탈북자들의 인터뷰와 사연, 다큐멘터리 등을 바탕으로 기획, 제작된 작품"이라고 15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못박았다.

이어 사니라오 작업을 위해 이유진 작가와 김태균 감독은 100여명의 탈북자들을 직접 만났으며, 유상준씨와도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되지 않아 끝내 만나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영화 '크로싱'은 다양한 탈북자들의 이야기가 혼합, 재구성된 작품 내용이므로 유상준씨의 단독스토리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유상준씨 이야기를 영화화한 이광훈 감독의 시나리오 '인간의 조건'에 대해 캠프B는 "최근 언론(6월24일)을 통해 시나리오 존재와 유상준씨 이야기가 영화화 준비를 진행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이전 이광훈 감독 및 관련자로부터 시나리오에 대한 어떠한 논의도 없었다"고 말했다.

법무법인 한영의 이경천 변호사는 "시나리오 저작권이 인정되기 위해서는 해당 시나리오가 창작물로 공표 또는 발표돼야 하는데, 습작 단계에 불과한 내용에 저작권을 인정하라는 것은 명백히 법리를 오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시나리오 저작권을 침해함을 이유로 한 상영금지 가처분은 인용할 수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캠프B와 김태균 감독은 상영금지 가처분에 대한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또 현재 100만 돌파를 눈앞에 둔 시점에서 CGV 극장측과 상영 배분을 놓고 대립하는 등 악재가 겹치고 있다.
by 100명 2008. 7. 15. 12:50

이효리, 3집 뮤비 표절 논란…차은택 "2~3장면 비슷하다고 표절인가?"

기사입력 2008-07-14 14:51 |최종수정2008-07-14 18:45

[스포츠서울닷컴 | 나지연 인턴기자] 가수 이효리의 3집 타이틀곡 '유고걸(U-Go-Girl)'의 뮤직비디오(이하 뮤비)가 표절시비에 휘말렸다. 지난 12일 공개된 뮤비 티저 예고편 중 일부장면이 미국 팝가수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의 뮤비 '캔디맨'을 따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것.

네티즌들은 포털 사이트 게시판에 두 뮤비의 화면을 캡처해 비교하며 표절을 주장하고 있다. 표절이 의심되는 장면은 크게 두 가지다. 첫번째는 이효리가 식당의 바에 앉아 백댄서들과 함께 춤을 추며 노래하는 모습. 두번째는 해군 복장을 한 남성들이 한꺼번에 나오는 장면이다.

두 장면을 본 네티즌들은 지난 2007년 공개된 아길레라의 '캔디맨' 콘셉트와 유사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바에서 이효리와 백댄서들이 일렬로 앉아 노래하고 춤추는 것과 군인 복장을 한 남성들이 나오는 부분은 같은 뮤비라고 착각될 정도로 비슷하다.

또한 '유고걸'에서 섹시한 간호사로 분한 효리의 모습은 아길레라가 과거 한 신발 광고에서 보여준 스타일과 똑같다는 목소리가 터져나오며 논란은 가중되고 있다.

표절 의혹을 접한 대해 많은 팬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창의성 없는 이효리에게 실망했다. 왜 팝가수의 콘셉트를 계속 따라하는지 모르겠다"며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효리의 골수팬들은 "표절은 절대 아니다"라며 강하게 반박하고 있다. 한 팬은 "바 장면은 어느 뮤직 비디오에서나 흔히 사용되는 컨셉트다. 이효리가 워낙 많은 관심을 받다보니 생긴 해프닝이다"며 비난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뮤직 비디오 연출을 맡은 차은택 감독 측도 표절논란에 대해 말도 안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차 감독 측은 "바 세트는 이미 2-3년 전 CF를 통해 보여준 적이 있다. 전체 구성이 같아야 표절이지 몇 장면 비슷하다고 표절을 논하면 우리나라 뮤직 비디오 전체가 표절일 것이다"면서 "아마도 파급력이 높은 이효리이기 때문에 논란이 더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효리의 표절 논란은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 지난 2003년 발매했던 1집 앨범의 재킷은 일본 여가수 아무로 나미에의 스타일을 따라했다는 지적을 받았고, '텐미닛(10minute)' 뮤비의 구성과 의상 콘셉트는 제니퍼 로페즈의 '아임 리얼(I`m real)과 비슷하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또한 지난 2006년 발표한 2집 앨범에서는 음악 표절 논란에 시달렸다. 타이틀 곡 '겟챠(Get ya)'가 팝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두 썸딩(Do something)'과 멜로디가 유사하다는 논란에 휩싸여 곤욕을 치른 바 있다.

▲ 사진 맨위는 간호사 복장 모방 논란을 불러온 '유 고 걸' 티저 뮤직비디오 속 이효리(사진 왼쪽)의 모습과 미국 팝가수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사진 오른쪽)가 찍은 한 신발광고. 밑에 사진은 이효리의 '유 고 걸' 뮤직비디오(사진 왼쪽)와 크리스타니 아길레라의 '캔디 걸'의 캡처 화면(사진 오른쪽)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가수 이효리가 컴백 전부터 네티즌들의 표절 수사에 홍역을 치르고 있다. 최근 인터넷에 유포된 앨범 재킷 촬영 현장 사진과 티저 포스터 그리고 타이틀곡 ‘유 고 걸'(U-Go-Girl)의 뮤직비디오에까지 모두 네티즌들이 표절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네티즌들이 가장 먼저 촉수를 곤두세웠던 것은 이효리의 스타일 모방 의혹이었다.

네티즌들은 한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자신의 미니홈피에 올린 이효리의 앨범 재킷 촬영 현장 사진을 보고 스모키 메이크업과 부풀린 뒷머리, 도톰한 입술 화장 등이 영국 가수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스타일과 비슷하다며 표절 의혹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네티즌들은 또 최근 이효리의 3집 '잇츠 효리시(It's Hyorish)'의 포스터가 공개되자 일본 배우 호시노 아키가 모델로 찍은 사진과 콘셉트가 비슷하다며 다시금 표절 논란에 불을 지폈다.
▲ 가수 이효리(사진 왼쪽)와 영국 가수 에이미 와인하우스(사진 오른쪽)


3집 티저 포스터에서 상반신 누드를 한 이효리가 운동화를 목에 걸고 있는 콘셉트가 호시노 아키가 전신 누드를 한 상태에서 운동화를 목에 걸고 찍은 사진과 콘셉트가 비슷하다는 게 표절 의혹을 제기한 네티즌들의 중론이었다.

이효리의 새 앨범 작업물에 대한 네티즌들의 검역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네티즌들은 지난 12일 공개된 ‘유 고 걸’ 티저 뮤직비디오를 보고 미국의 유명 팝가수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의 ‘캔디(Candy)’ 뮤직비디오와 일부 장면이 유사하다며 표절 의혹을 내비쳤다.

네티즌들은 이효리가 한 식당의 바에서 원형의자에 앉아 백댄서들과 춤을 추는 장면과 해군 복장을 한 남성들이 뮤직비디오에 여럿 등장하는 모습 등이 '캔디'의 뮤직비디오와 비슷하다며 두 가수의 뮤직비디오 해당 장면을 각각 캡처해 증거로 제기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이어 ‘유 고 걸’ 티저 뮤직비디오에서 이효리가 간호사 복장을 하고 섹시한 표정을 짓는 모습이 크리스티나 아길레라가 과거 한 신발 광고에서 촬영한 콘셉트와 비슷하다며 표절의 수사망을 넓혀갔다.

이와같은 네티즌들의 표절 의혹 제기에 이효리 소속사 측과 뮤직비디오 제작자는 모두 사실이 아니다며 강력히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소속사 측 관계자는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스타일 모방 논란에 대해서는 스모키 메이크업은 이효리도 전부터 해왔고, 논란이 되고 있는 스타일 콘셉트는 특정인만의 스타일이 아니라며 표절 의혹을 일축했고, ‘유 고 걸’ 뮤직비디오와 관련해선 제작자 차은택 감독이 나서 모방한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효리 측의 거듭된 해명에도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는 네티즌들의 표절 수사가 과연 언제까지 지속될지 세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가수 이효리의 3집 티저 포스터(사진 왼쪽)와 일본 배우 호시노 아키의 사진(사진 오른쪽)

by 100명 2008. 7. 15. 08:00
오스카를 노리는 하반기 영화들


2008년의 반이 지났다. 이 얘기는 곧, 예의주시하는 오스카 후보를 노리는 영화의 반이 세상에 공개됐다는 것.
<버라이어티>는 상반기를 마무리하면서, 내년 아카데미 시상식을 노릴 만한 작품들에 대해 언급했다.

결론은 안타깝게도 올해 상반기에는 그다지 눈에 띄는 작품이 없다는 것이다. 지금 시점에서 그나마 후보 지명을 예측할 수 있는 것이 작품상에 픽사의 <월·E>나 남우조연상에 <다크 나이트>의 히스 레저 정도. 이렇게 되니 하반기 영화들에 더 관심이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이미 영화제에서 상영된 작품들을 살펴보면 칸국제영화제에서 선보인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체인절링 Changeling>과 우디 앨런 감독의 <빅키 크리스티나 바르셀로나 Vicky Cristina Barcelona>, 아리 폴만 감독의 <바시르와 왈츠를 Waltz with Bashir>가 있다.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된 마이크 리 감독의 <해피-고-럭키 Happy-Go-Lucky>나 선댄스영화제에서는 코트니 헌트 감독의 <프로즌 리버 Frozen River>도 주목할 만하다.

일반적으로 각 제작사들 역시 아카데미 시상식을 겨냥한 영화들을 가을부터 겨울 사이에 개봉한다. 지금 오스카의 행방을 예상하는 것은 무리이나, 개봉 스케줄을 보면 주목할 만한 포인트가 보인다. 일단,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이름이 눈에 띈다. 연출작인 <체인절링>이 11월에, 출연까지 한 <그랜 토리노 Gran Torino>가 12월에 개봉이 잡혀 있다.

그는 워낙 오스카가 사랑하는 감독인지라, 두 작품 중 어떤 것이 더 좋은 점수를 얻을 것인지 관심이 집중된다.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체 Che>를 어느 회사가 배급하게 될지 또한 이슈가 될 전망이다.

훌륭한 영화라는 평 일색이나, 무려 네 시간이 넘는 러닝타임 때문에 아직 판매되지 않았다. 지난 8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는 유난히 인디 영화들의 파워가 거셌다. 이에 메이저 제작사들의 반격이 있을 예정이라, 영화 팬들은 하반기를 기대해 봐도 좋다.
by 100명 2008. 7. 14. 21:23
충무로 블록버스터 3인방 "한국영화 부활 우리에 맡겨"

'놈놈놈' '님은 먼곳에' '눈에는…' 잇달아 개봉
박스 오피스 선두자리 치열한 쟁탈전 벌일듯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님은 먼 곳에

놈놈놈

이달 개봉하는 충무로 블록버스터 ‘3인방’이 위기에 빠진 한국영화 부활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까? 올 상반기 한국영화 점유율은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나홍진 감독의 추격자가 500만 관객을 동원하고 강우석 감독의 ‘강철중’이 400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있지만 한국영화가 위기에 처했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현실. 하지만 2008년 한국영화 최대 기대작 3편이 7월 한달 동안 1주일 간격으로 잇달아 개봉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칸 영화제에서 호평을 얻었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놈놈놈)’을 필두로 이준익 감독의 ‘님은 먼 곳에’, 곽경택 감독의 ‘눈에는 눈 이에는 이’가 박스 오피스 선두를 놓고 치열한 쟁탈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놈놈놈’ 한국 액션 영화의 신기원 = 김지운 감독이 연출하고 송강호ㆍ이병헌ㆍ정우성이 출연한 ‘놈놈놈’은 이달 17일 전국 극장에 개봉된다. 올해 최대 규모인 전국 700여개 스크린에 상영돼 ‘강철중’의 600여개 스크린을 넘어설 전망이다.

제작비 174억원에 마케팅ㆍ프린트 비용을 합하면 총 200억원이 투입된 대작으로 개봉을 앞두고 예매순위 상위에 오르는 등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제작사는 칸 버전과 달리 시간을 들여서 후반작업을 진행, 작품의 완성도를 더 높였다고 밝혔다.

투자사인 CJ엔터 측이 내부적으로 기대하는 흥행 스코어는 1,000만 관객 이상. 3명의 총잡이가 일제 점령기 일본군이 숨겨놓은 보물을 찾기 위해 목숨을 건 승부를 벌인다는 내용으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버금가는 스케일로 올해 칸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았다.

◇‘님은…’ 이준익 감독의 전쟁휴먼 드라마 = ‘왕의 남자’의 이준익 감독이 베트남전을 배경으로 오랫동안 구상해온 휴먼드라마 ‘님은 먼곳에’도 24일 스크린에 걸린다.

전쟁에 참전한 남편을 찾아 위문 공연단 가수로 베트남을 찾는 가련한 여인 순이. 그녀는 자신에게 한마디 말도 없이 전쟁터로 떠난 남편을 찾아 베트남 곳곳을 누빈다. 순이 역에는 수애가 무심한 남편 역은 엄태웅이 캐스팅돼 열연을 펼쳤다.

또한 위문 공연단 밴드 단원으로 정진영ㆍ정경호 등 실력파 배우들이 참여했다. 이번 작품은 현재의 베트남 대신 태국에서 촬영됐는데 태국 정부와 군이 전폭적으로 협조했다고 한다. 영화 속에 소개되는 70년대 유행가도 영화의 즐거움을 배가한다. 수애는 김추자의 ‘님은 먼곳에’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 뿐 아니라 이시스터즈의 ‘울릉도 트위스트’ 등을 직접 부르기도 했다.

◇‘눈에는…’ 곽경택 감독의 선 굵은 액션 = ‘친구’ ‘태풍’ 등 거친 남성들의 액션을 다뤄온 곽경택 감독의 신작 ‘눈에는 눈 이에는 이’는 이달 31일 개봉한다.

태원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하고 롯데엔터가 배급하는 액션 대작으로 총 제작비가 80여억원에 달한다. 전국 500여개 스크린에 상영될 예정이며 한석규ㆍ차승원이 검거율 100%를 자랑하는 경찰과 천재 범죄자로 라이벌 연기를 펼친다. 특히 서울과 부산 등 도심 한 복판에서 벌어지는 자동차 추격 장면과 총격전이 관객을 압도한다는 평가다.

by 100명 2008. 7. 11. 18:06

온미디어‘케로로 더 무비’극장 배급

국내 최대 복수방송채널사용사업자(MPP) 온미디어(대표 김성수)가 애니메이션 ‘개구리 중사 케로로’의 극장판 ‘케로로 더 무비·사진’ 극장 배급에 착수한다.

‘케로로 더 무비’는 온미디어 계열 투니버스를 통해 방송되고 있는 ‘개구리 중사 케로로’의 세번째 극장판이다.

‘케로로 더 무비’는 8월 7일부터 전국 롯데시네마 40개관에서 일제히 개봉될 예정이다.

온미디어 장진원 본부장은 “지난 15여년간 축적한 애니메이션 콘텐츠 제작 경쟁력 및 타깃 분석 노하우를 바탕으로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다양한 콘텐츠 비즈니스를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캐주얼 대전액션게임 ‘케로로파이터’를 출시, 온라인 비즈니스에 진출한 온미디어는 기존 케이블TV를 넘어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시청자 및 네티즌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by 100명 2008. 7. 11. 17:25

절박한 배급사 그 속사정은

놈놈놈ㆍ님은 먼곳에ㆍ눈눈이이…한국영화기대작 넘쳐나지만 …

“2등 본전ㆍ3등은 무덤”

전국 상영관 500개 개봉

CJㆍ쇼박스등 배수진

올해 최고 흥행작을 향한 ‘7월 대회전’이다.

오는 17일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을 시작으로 1주 간격으로 개봉되는 ‘님은 먼곳에’(24일), ‘눈에는 눈 이에는 이’(31일.이하 ‘눈눈이이’) 등 한국 영화 3편의 흥행전쟁은 국내 주요 영화배급사들의 사운이 걸린 자존심 대결로도 관심을 끈다. 대규모의 자본이 투입된 대작들인 만큼 ‘올해 최고 흥행작’을 노리지만 ‘2등은 본전, 3등은 무덤’이라는 절박한 배수진도 느껴진다.

몇 개월간 할리우드 영화에 상영관과 관객을 내줘야 했던 국내 배급사들은 일단 상영관을 이들 영화로 채운다. 첫 주자인 ‘놈놈놈’의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 측은 영화의 배급 규모를 전국 500~600개로 잡고 있다. ‘님은 먼 곳에’의 쇼박스와 ‘눈눈이이’의 롯데엔터테인먼트도 최소 500개 이상 전국 상영관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1900여개로 추산되는 전국 스크린 중에서 이들 영화 3편이 약 80%인 1500개의 상영관을 점유하는 것이다.

가장 공격적인 배급사는 CJ엔터테인먼트다. 국내 최대.최다 배급사임에도 2004년 이후 줄곧 쇼박스에 최고 흥행작 자리를 내줘야 했다. 전국 관객 1000만명이 넘는 작품도 내지 못했다. ‘놈놈놈’은 총 제작비가 200억원이 넘는 역대 한국 영화 최고 수준의 대작으로, 손익분기점 관객 수는 700만명가량. 송강호 이병헌 정우성 등 톱스타 출연진과 세계적인 명망을 가진 김지운 감독의 조합으로 내심 역대 최고 흥행작을 노린다. 오픈 크레디트 첫 머리에 이미경 부회장의 이름이 등장할 만큼 CJ엔터테인먼트의 자존심을 내건 작품이다. 공식 비경쟁 부문으로 초청된 칸 영화제부터 의욕적인 프로모션과 마케팅을 펼쳐왔다. ‘놈놈놈’이 해외 언론과 영화계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받은 만큼 기대도 크다.

하지만 쇼박스도 만만치 않다. ‘놈놈놈’의 시사회(7일) 바로 이튿날 공개된 이준익 감독의 ‘님은 먼곳에’는 만만치 않은 대중적 재미와 완성도를 보여줬다. ‘놈놈놈’이 여름 시즌에 맞는 호쾌한 액션으로 승부한다면, ‘님은 먼곳에’는 묵직한 감동과 선 굵은 서사가 돋보인다. ‘님은 먼곳에’는 오는 14일 코엑스 메가박스 전관 시사 등 개봉 전 시사회로 2만명의 관객에게 먼저 선보여 ‘입소문’을 노린다. 메가박스 전관 시사는 ‘태극기 휘날리며’와 ‘추격자’ 이후 세 번째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눈눈이이’의 시사회를 예정보다 한 주 연기할 정도로, 앞서 개봉하는 두 작품의 흥행 추이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엔터테인먼트가 배급한 영화 중 최고 흥행작은 곽경택 감독의 ‘사랑’으로, 200만여명. 곽 감독에 의해 다시 한번 자사 최고 흥행작을 만들어낸다는 것이 롯데엔터테인먼트의 최소 목표다.

by 100명 2008. 7. 10. 19:31

화제작 시사회 혼잡 누굴 탓할까..‘놈놈놈’ 시사현장 무슨일이? [뉴스엔]





[뉴스엔 홍정원 기자]

|홍정원의 안타까운 시선|

화제작 혹은 대작 영화의 언론, 배급시사회는 번잡스러울 수밖에 없다.

7일 오후 2시 서울 한강로 CGV용산에서 언론시사회를 연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제작 바른손, 이하 놈놈놈) 관계자들이 질타를 받고 있다. 혼잡한 시사회 현장 탓에 영화를 보지 못하고 돌아간 기자들의 속출 등으로 영화사와 홍보를 담당한 홍보사 측의 운영이 미숙했다는 이유에서다.

송강호 이병헌 정우성 초호화 캐스팅과 함께 영화 ‘장화, 홍련’ ‘달콤한 인생’ 김지운 감독의 연출작, 제작비 200억원은 기대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오후 12시50분 시사회 티켓을 주는 곳에 도착했지만 줄을 서 있는 기자(사실 고등학생, 일반인들로 보이는 사람들도 꽤 있었다)들이 많았다. 1, 2시간 먼저 도착해있는 사진기자들도 12시50분까지 줄을 서고 있었다.

같은 날 CGV용산에서 열린 ‘놈놈놈’ VIP, 현대카드 일반시사회가 이날 언론, 배급시사회보다 덜 복잡했다. 이처럼 언론, 배급시사회가 VIP(특별)시사회보다 더 복잡한 이유는 관람할 사람들이 미리 표를 예약하지 않는 상태에서 선착순으로 표를 가져가기 때문이다.

‘놈놈놈’ 홍보를 맡은 반짝반짝영화사 한 관계자는 “거의 상영관 전관을 빌려 언론, 배급시사회를 한 영화 ‘화려한 휴가’처럼 ‘놈놈놈’도 5개관이 아닌 전관에서 언론, 배급시사회를 진행했다면 혼잡하지 않았을 것이다”며 “한 관만 더 잡았어도 어제(7일)와 같은 상황은 없었을 것이다.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는 것을 예상하지 못한 우리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반짝반짝영화사 측은 이미 지난 5월 제61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스크리닝을 통해 시사회를 가진 터라 5개관이 충분할 것으로 예상했을 수 있다. 국내 개봉편과는 편집 버전이 약간 다르긴 하지만 칸영화제에서 다수의 국내 영화기자와 영화 관계자들이 '놈놈놈'을 관람했다.

관계자는 이어 “영화기자가 아닌 다른 분야 기자나 일반 사람들이 시사회 표를 가져간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며 “일반 기자뿐 아니라 학생 기자들까지 명함을 보여주고 영화를 관람하겠다고 하면 막을 수 없다. ‘기자’라고 표시돼 있는 명함을 보고 표를 나눠주지 않을 순 없는 입장이다”고 해명했다.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시사회의 경우, 상영관을 많이 잡아야 하지만 ‘놈놈놈’은 그다지 않은 관 수가 아닌 5개관을 잡은 것이 이번 질타의 발단이다. 홍보사나 영화사 관계자들은 영화를 보기 위해 길게 줄 서 있는 기자들의 명함을 일일이 확인하기 힘들다. 시사회 이후 바로 가진 기자간담회 역시 명함을 일일이 확인 받고 상영관에 진입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한편 배우 소속사나 영화사 관계자들이 배우 관계자나 특정 기자들를 위해 미리 표를 빼놓는 관례도 이날만큼은 그다지 원활하지 않았다. 한 배우의 소속사 관계자도 표를 확보하기 위해 기자들이 줄 서 있는 곳 옆에서 한참 동안 기다렸다.

관계자는 또 “일반 관객들을 위한 일반시사회를 진행하지 않을 거라는 소문이 돌아서인지 7일 언론, 배급시사회 5개관 1,200석이 1시40분쯤 모두 동이 났다”면서 “한류 관련 일본기자들 중 중년 여자 분이 많아 일반 관객이 아니냐는 오해도 받았다. 반면 기자를 사칭하는 듯한 관객도 몇몇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이를 입증하듯 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는 다정스러운 연인으로 보이는 일반 관객들이 발견되기도 했다. 일본 관련 매체들이 일본에서 인기가 많은 이병헌과 정우성을 취재하기 위해 몰려들었다. 이에 반짝반짝영화사는 표를 나눠주기 직전 “한국 기자들에게 우선적으로 주겠다, 명함 없는 사람에게는 표를 주지 못한다”고 당일 나눠주기 전 공고했다.

이런 사태에 대해 ‘놈놈놈’ 제작사인 바른손 관계자는 영화 상영 직전 “표를 못 구하고 그냥 돌아가신 기자들이 많아 죄송하다. 내일이라도 시사회 일정을 잡겠다”고 미안함을 표시했다.

화제작마다 영화기자들이 이같은 혼잡한 상황을 겪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영화사 측의 여유로운 상영관 확보, 예비 관객들의 양심적인 행동이 절실히 요구된다.
by 100명 2008. 7. 9. 08:25

'놈놈놈' vs '님은 먼곳에', 경쟁 or 쌍끌이흥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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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최대 화제작인 김지운 감독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과 이준익 감독의 '님은 먼 곳에'가 일주일 간격으로 개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과 '님은 먼 곳에'는 각각 170억원과 70억원이 넘는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이다. '놈놈놈'은 송강호 이병헌 정우성 등 초호화 캐스팅에 웨스턴이라는 형식으로 제작부터 화제가 된 작품이다.

'님은 먼곳에'는 '왕의 남자'의 이준익 감독이 베트남 전쟁을 배경으로 남편을 찾아 떠나는 한 여인의 오딧세이를 담는 내용으로 올 여름 최대 기대작으로 늘 거론돼 왔다.

두 작품은 감독의 유명세에 제작비, 작품성 등에서 일찌감치 영화계의 기대를 모아왔다. 한국영화 침체를 쇄신시킬 수 있는 작품으로도 점지돼 왔다.

하지만 두 영화는 여름 시장을 놓고 경쟁을 펼칠 수 밖에 없는 운명이라 개봉 시기부터 미묘한 신경전이 이어졌다. '놈놈놈'과 '님은 먼곳에'는 각각 라이벌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와 쇼박스가 투자 배급을 맡아 두 배급사의 경쟁구도도 영화계의 관심사였다.

'님은 먼곳에'가 먼저 7월24일 개봉을 확정하고 '놈놈놈'이 17일로 개봉일을 정하면서 '님은 먼곳에' 개봉일 변경이 필요한 게 아니냐는 의견이 일기도 했다. 한국영화끼리 '윈-윈'하기 위해 일주일 간격이 아닌 2주 간격으로 개봉하는 게 좋지 않겠냐는 여론이 모아진 것이다.

그러나 두 영화는 관객층이 다르다는 판단 아래 기존 개봉 일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님은 먼곳에'는 당초 14일 기자시사를 계획했다가 8일로 일정을 변경했다. 영화계 일각에서는 이를 놓고 7일 시사회를 가진 '놈놈놈'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쇼박스측은 "관객에 영화에 대한 정보를 더 빨리 주고 싶다는 판단에 계획된 것"이라며 "일부에서 이야기하는 '놈놈놈'과의 경쟁구도는 옳지 않다. 한국영화 발전을 위해 윈윈을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

'놈놈놈'측도 김주성 CJ엔터테인먼트 대표가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님은 먼곳에'도 잘나왔다고 한다. 한국영화 발전을 위해 모두 잘되야 한다"고 밝힐 정도로 분위기는 우호적이다.

과연 미묘한 신경전이 일었던 '놈놈놈'과 '님은 먼곳에'가 관객을 나눠가지게 될지, 아니면 쌍끌이 흥행으로 이어질지 개봉일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by 100명 2008. 7. 8. 17:06
’놈놈놈’시사회, ’기자사칭 팬’ 아수라장
8일 한차례 더 마련키로


ⓒ2008 CNB뉴스
▲ CNB뉴스,CNBNEWS ,씨앤비뉴스
올해 한국영화 최대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이 7일 국내 첫 공개됐다. 영화를 향한 관심 탓에 시사회가 열린 서울 용산CGV는 아수라장이 됐다.

이른 아침부터 관객이 몰리는 바람에 1200석이 일찌감치 찼다. 헛걸음을 한 이들이 속출했다. 고성과 항의가 오가고 몸싸움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병헌, 정우성 등 출연배우의 일부 팬들은 기자를 사칭, 표를 얻으려다가 신분을 확인하려는 관계자들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이 영화를 마케팅하는 반짝반짝영화사 측은 “시사회 참가인원을 잘못 계산했고 진행 미숙이 겹쳐 큰 혼란이 일었다. 영화를 못보고 돌아간 관계자들에게 사과전화를 하겠다”고 밝혔다. 영화를 배급하는 CJ엔터테인먼트는 8일 시사회를 한 차례 더 마련키로 했다.

영화 ‘괴물’도 2006년 7월 첫 시사회 때 같은 소동을 겪었다.
by 100명 2008. 7. 8. 17:02
미디어코프, 상반기 영화배급업체 흥행 3위
미디어코프62000.00%
기준일 주가(또는 지수) = 100으로 했을때, 종목주가와 KOSPI(또는 KOSDAQ)지수의 상대지수 그래프
[이데일리 안재만기자] 미디어코프(053890)는 영화배급 사업부문 자회사 스튜디오2.0이 2008년 상반기 전체 영화 배급사 가운데 흥행 3위를 차지했다고 4일 밝혔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자료에 따르면 스튜디오2.0은 CJ엔터테인먼트(32.8%)와 쇼박스-미디어플렉스(10.9%)의 뒤를 이어 7.1%의 점유율인 총 495만6719명의 관객울 동원했다.

스튜디오2.0은 한국영화 흥행작 중 7위를 차지한 `6년째 연애중`과 외화 중 11위인 `스텝업2 - 더 스트리트`, `테이큰` 등을 배급한 바 있다.
by 100명 2008. 7. 5. 20:10

3D 입체 영화가 몰려온다

할리우드가 영화산업의 미래로 꼽고 있는 3D 입체 영화가 국내에서도 직배사, 멀티플렉스를 중심으로 하반기부터 도입될 전망이다.

 현재 개봉이 확정된 영화는 3차원 여행, 볼트 등 최소한 2편. 업계 관계자들은 3D 입체 영화가 주로 직배사와 소형 배급사 위주로 공급돼 실제 개봉작은 조금 더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영화 관람료가 높아 수익성이 좋은 점도 극장이 3D 입체 영화관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다. 일반 영화 관람료가 7000∼8000원선이라면 디지털 3D 영화관람료는 1만1000원, IMAX 3D는 1만4000원선이다.

 소니픽처스릴리징 측은 “작년 몬스터하우스의 경우 평일 개봉 시 2D보다 3D 입체 영화상영관 수익이 더 좋았다”며 “올 하반기 볼트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더 많은 작품이 개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극장, 보는 영화 넘어 느끼는 영화의 장으로=CJ CGV, 롯데시네마 등 대형 멀티플렉스 극장들은 3D 입체 영화가 영화 관람 문화를 바꿔가는 대안으로 인식하고 있다.

현재 CGV는 IMAX 5개관을 포함해 19개관, 롯데시네마는 21개관에 3D 입체 영화를 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임성규 롯데시네마 홍보팀장은 “홈 시어터 출시, 불법복제 등으로 영화를 보는 채널이 다양해짐에 따라 극장이 관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줄 필요가 늘었다”며 “3D 입체 영화관이 좋은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CGV 측 역시 “관객에게 영화 관람이 항상 새롭고 흥미로운 활동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대답했다.

 ◇진화하는 기술력, 콘텐츠 확보가 관건=3D 입체 영화 관람객들은 화면이 떨려 눈이나 머리가 아프다는 부분을 단점으로 꼽는다. 여전히 3D 입체 영화를 보기 위해서는 특수 안경을 써야 하는 불편함도 존재한다.

 최근 들어 안경 없이도 디지털 영화를 볼 수 있는 기술이 개발 중이고, 디지털 프로젝터의 도입으로 색상 번짐이나 떨림 현상도 줄어 이런 불편함은 곧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시장 활성화를 위한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점. 현재 국내 영화사 중 3D 입체 영화를 제작 중인 곳은 한 곳도 없다.

 이왕호 영화진흥위원회 영상전략팀 과장은 “국내가 촬영 기술·상영 기술에 있어서는 상당히 진전됐지만 실사 영화 제작이 없는 것은 시장이 크지 않아서”라고 말했다.

by 100명 2008. 7. 4. 08:01

‘강철중’ 올 한국영화 최단 300만 초읽기..11일만에 280만




[뉴스엔 홍정원 기자]

강우석 감독 영화 ‘강철중: 공공의 적1-1’(이하, 강철중)이 올해 한국영화 최단 기간 3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난 주말 29일까지 전국 578개 스크린에서 278만5,532명을 모아 개봉 11일 만에 280만여 관객(개봉 전날 전야제 관객 수 포함)을 동원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 초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우생순)과 ‘추격자’가 각각 개봉 7일과 8일 만에 100만명을 동원한 것의 두 배가 넘는 흥행속도다. ‘추격자’가 개봉 13일 만에 전국 200만을 돌파한 데 비해 ‘강철중’은 같은 시기 300만 관객을 동원할 것으로 예상돼 한국영화 부활의 역할을 하고 있다.

개봉 2주차인 지난 주말, 개봉작 안젤리나 졸리 주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원티드’에 박스오피스 1위 자리는 내줬지만 최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영화들과 2위의 격차가 상당했던 것에 비해 ‘강철중’은 상영관마다 연이은 매진사례를 기록하며 흥행질주를 하고 있다.

영화별 300만 돌파 기간을 살펴보면 ‘우생순’은 개봉 24일 만에, ‘추격자’는 20일 만에, ‘아이언맨’은 13일 만에,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은 12일 만에, ‘쿵푸팬더’는 17일 만에 기록했다.
by 100명 2008. 7. 1. 16:11

성원아이컴, 영화 배급 사업 진출 공식 선언


[아시아경제신문 이혜린 기자]성원건설의 자회사 성원아이컴이 26일 서울 소피텔엠버서더 호텔 그랜드블룸에서 로드쇼를 열고 영화 제작배급 사업에 진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최은경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은 이 로드쇼에서 성원아이컴은 새로운 CI를 공개하고, 향후 배급하게 될 할리우드 대작 10편을 공개했다.

'슈렉'과 '맨인블랙' 팀이 참여한 애니메이션 '스페이스침스'를 시작으로 조지 클루니 브래드 피트 주연의 '번 애프터 리딩', 파울로 코엘료의 소설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한다'를 영화화한 작품 등 10편의 스팟 영상이 소개됐다. 이들 작품의 배급을 시작함과 동시에 성원아이컴은 영화 제작 및 투자, 공연산업을 전개해나갈 계획이다.

김광일 대표이사는 이날 "성원아이컴이 영화사업을 시작함으로써 좀 더 다이내믹한 회사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면서 "영상문화의 믿음직한 사업 파트너가 되겠다"고 밝혔다.

성원아이컴은 현재 미디업 사업, 광고대행사업, 스포츠 레저 사업 등을 전개하고 있다.
by 100명 2008. 6. 28. 23:43

'디워', 中서 한국영화 최고흥행..450만달러 수입

기사입력 2008-06-27 11:46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전형화 기자]
지난달 13일 중국에서 '용지전'이라는 제목으로 개봉한 심형래 감독의 '디 워'가 450만달러(약 47억원) 이상의 수입을 올렸다.

'디 워' 제작사 영구아트무비 관계자는 27일 "'디 워'가 지난 15일 중국에서 상영을 끝냈다"면서 "대략적으로 450만 달러 수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대도시 외의 집계까지 더해지면 450만달러 이상 수입을 올릴 것이라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디 워'의 이같은 흥행성과는 중국에서 개봉한 한국영화 중 가장 높은 기록이다.

600여 스크린에서 중국에서 개봉한 '디 워'는 개봉 2주만에 2000만 위안(약 30억원)을 벌어들여 흥행돌풍을 일으켰다. 특히 이 기간 동안 쓰촨성 지진 때문에 4일간 애도기간으로 영화상영이 금지됐으며, '아이언맨' '포비든 킹덤' 등 할리우드 영화들과 경쟁을 펼쳤기에 '디 워'의 흥행기록은 더욱 주목할 만하다.

'디 워'는 미국에서 극장과 2차 판권수입으로 5000만달러 이상을 벌어들였으며, 일본 개봉을 앞두고 있어 수입이 더욱 늘 것으로 예상된다.

by 100명 2008. 6. 27. 19:33

[伊 배급사들 "총리 비하 영화 못 팔아"]

"영화 제목이 '베를루스코니를 살해했다(I've Killed Berlusconi)'라고?" 이탈리아의 일부 영화 배급업자들이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의 이름을 직접적으로 붙인 난감한 제목의 풍자 코미디 영화의 배급을 피하고 있다고 AFP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이 영화를 만든 독립영화사 콜레파르도 필름은 "로마와 피렌체 지역을 아우르는 극장 네트워크와 거래가 성사됐는데 이들이 마지막 순간에 등을 돌렸다"며 "영화 제목이 배급업자들을 겁먹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영화는 주인공이 길거리에서 한 남자를 때려눕히는데 알고 보니 이 남자가 베를루스코니라는 줄거리로, 이탈리아의 정치 상황을 풍자하는 작품이다.

현재 이 영화는 로마와 피렌체, 토리노의 단 3개관에서 상영중이며 27일부터는 시칠리아와 나폴리의 일부 극장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앞서 베를루스코니 총리를 비판했던 2006년작 '악어'에 비하면 흥행 환경이 조성되지 않고 있는 셈이다.

'악어'는 400개 이상 스크린에서 상영돼 큰 성공을 거뒀는데, 이는 베를루스코니가 당시 실각한 상태였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악어'는 그해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받았으며 이탈리아의 유력 시상식인 다비드 디 도나텔로상의 6개 부문을 휩쓸기도 했다.

by 100명 2008. 6. 22. 20:24

할리우드영화 나홀로 ‘대박’

美경기침체 불구, 최근 5년간 최고 흥행수입 기록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사태 등으로 인한 최악의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미국 극장가는 큰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흥행 성적 집계 사이트인 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지난 8일까지 미국에서는 총 239편의 영화가 개봉돼 총 39억4270만달러(4조661억651만원)에 이르렀다. 이로써 미국 극장업계는 지난 2004년 이후 최근 5년간 같은 기간에 가장 많은 돈을 벌었다. 이는 연간 흥행 수입이 사상 최고를 기록한 2007년의 같은 기간 벌어들인 39억3540만달러보다 6.3%가 증가한 수치다.

호황의 견인차는 역시 메모리얼데이가 있고 여름 시즌이 시작되는 5월의 개봉작이었다. ‘아이언맨’이 지난달 2일 개봉해 한 달여간 북미 지역에서 2억8885만달러를 벌어들여 흥행 영화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는 지난달 22일 개봉한 ‘인디아나존스: 크리스털 해골의 왕국’으로 불과 보름여 만에 2억5031만달러의 입장료 수입을 올려 ‘아이언맨’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 밖에 5월의 개봉작으로는 ‘나니아연대기: 캐스피언 왕자’(16일 개봉)가 4위에 랭크됐으며 ‘섹스 앤 더 시티’는 개봉(30일)하자마자 5위로 성큼 올라섰다.

미국 흥행 상위 10위권의 영화를 보면 ‘원작 각색’과 ‘시리즈 영화’의 강세라는 최근의 유행이 그대로 나타났다. ‘10,000BC’(6위)와 ‘클로버필드’(8위), ‘27번의 결혼 리허설’(10위) 등 3편만이 창작 시나리오(original screenplay)였을 뿐 나머지 7편의 작품은 원작 만화나 소설, TV 드라마에 바탕을 두거나 시리즈의 속편이었다. 배급사별 점유율에서는 ‘아이언맨’과 ‘인디아나존스: 크리스털 해골의 왕국’의 파라마운트픽처스가 ‘호튼’의 20세기폭스, ‘10,000BC’의 워너브러더스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한편 역대 최고였던 지난해 미국의 연간 극장 입장료 수입은 96억2900만달러였다.

by 100명 2008. 6. 11. 16:47

'강철중', 한국영화 대반격 선봉? 올 최다 스크린 예상

오는 19일 개봉하는 강우석 감독의 '강철중:공공의 적 1-1'이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중 최다 스크린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돼 한국영화 대반격에 선봉으로 나설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강철중'을 배급하는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9일 "'강철중'이 대략 500개 정도 스크린을 확보할 계획"이라면서 "극장측에서 요청이 쇄도하고 있어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강철중'이 스크린을 500개 이상 확보할 경우 이는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중 가장 많은 스크린 수이다.

올 초 극장가를 뜨겁게 달군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과 '추격자'는 모두 500개 이상 스크린을 확보하지는 못했다. 올해 가장 많은 스크린수를 확보한 영화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아이언맨'으로 개봉 첫주말 680여개에서 상영됐다.

'강철중'측은 "오랜만에 재미있는 한국영화가 나왔다는 극장들의 반응이 많다"면서 "외화에 밀렸던 한국영화가 오랜만에 반격에 나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by 100명 2008. 6. 9. 13:00

저예산 외화 쏟아진다…한국영화 위축에 ‘틈새 공략’

한국 영화 제작이 위축된 틈을 타 중소규모의 외화가 대거 개봉될 전망이다.

5월 22일 막을 내린 세계최대 필름시장 칸 국제영화제 필름마켓에서 한국 수입업자들은 100만 달러 안팎인 영화 구매에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추격자’등이 해외 시장에서 팔리거나 주목을 받은데 비해, 훨씬 더 많은 수 십 편의 해외 영화들이 이번 마켓에서 경쟁적으로 거래가 됐다.

한 수입업자는 “예년에 비해 몇 배가 넘는 영화들이 수입된 것 같다. 대형 회사가 50만 달러만 줘도 될 영화를 100만 달러에 사간 경우도 있었다”고 밝혔다. 대작이 아닌 중소 규모의 외화 수입이 갑자기 늘어난 이유는 한국영화 제작이 급격히 줄어들며 개봉관 확보가 쉬워진 것이 가장 큰 이유다.

또한 ‘원스’같은 저예산 영화도 작품에 따라 큰 성공을 거둘 수 있고, 유명 스타가 출연하지 않은 ‘테이큰’이 240만 관객을 기록하며 대박을 터트려 수입업자를 자극했다.

100만 달러에 훨씬 못 미치는 가격으로 수입된 ‘테이큰’은 수십억 원의 수익을 거두며 올해 외화 수입의 성공 사례로 꼽히고 있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 권영락 이사는 “한국 영화 제작이 워낙 저조하다보니까 영화관련 기업이 수입에 치중하는 것 같다. 영화시장 전체의 규모 작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탈출구를 찾다보니 수입경쟁이 치열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올 해 각 배급사가 전망하는 한국 영화 개봉작은 70편 이하. 현재 기획중이거나 촬영되는 작품이 적어 내년에는 더 줄어든 50편 내외로 예상된다.

따라서 극장은 한국 영화를 대체할 외화가 필요하고, 특히 흥행 실패에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작은 영화가 인기가 좋을 수 밖에 없다.

물론 이런 현상이 한국 영화 침체를 더욱 가중시킬 것이라는 목소리도 높다. 하지만 한국영화 수익률이 30대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잘만 고르면 몇 배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수입 영화에 대한 높은 관심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by 100명 2008. 6. 3. 09:40

중국 극장가 사로잡은 '디워'…박스오피스 1위

기사입력 2008-05-29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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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디워>는 지난 13일 중국 200개 도시에서 <용지전>이라는 이름으로 개봉했습니다.

당시 관객들과 중화권 언론은'스토리가 빈약하다', '시각효과 외엔 아무것도 없다'면서 비난했는데요.

이런 혹평에도 불구하고 개봉 첫 주에는 <아이언맨>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고,개봉 2주 만에 30억 원 이상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중국에서 개봉한 한국영화 중 최고 흥행 성적이라고 하죠?

특히 현지 언론은 영화에 삽입된 '아리랑'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심형래 감독은 "한국적인 것을 알리고 싶었고, 무엇보다 아리랑이 좋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by 100명 2008. 5. 29. 14:44

'디워', '괴물' 꺾고 한국영화 중 중국 최고 흥행기록

'디워' 중국 개봉 2주 만에 30억 원 벌어들여


[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심형래 감독의 '디워'가 '괴물'을 누르고 한국영화 중 중국 내 최고 흥행작이 됐다.

중국의 신화통신에 따르면 '디워'는 중국에서 13일 개봉된 이후 26일까지 14일간 약 2,000만 위안(한화 약 30억 원)을 벌어들이며 한국영화 중 중국 내 최고의 흥행 기록을 세웠다.

중국 현지에서 '용지전(龍之戰)'이라는 제목으로 200개 도시, 600개 이상 스크린에서 개봉된 '디워'는 현지 영화평론가들로부터 특수효과는 놀랍지만 이야기는 약하다는 양분된 평가를 받았지만 중국 일일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르며 일찌감치 흥행 돌풍울 예고했다.

이번주 3,000만 위안 돌파를 예측한 신화통신은 중국 박스오피스 통계를 인용하며 '디워'가 광동지역에서만 500만 위안을 벌어들였고 베이징에서 210만 위안, 상하이에서 180만 위안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쓰촨성 지진으로 인해 4일간 상영이 금지된 것을 감안하면 '디워'의 흥행 성적은 더욱 주목할 만하다.

이전까지 한국영화 중 중국 내 최고 흥행작은 지난해 개봉된 봉준호 감독의 '괴물'이었으며 최종 1,800만 위안을 벌어들였다.
by 100명 2008. 5. 29. 10:12

성원아이컴, 애니영화 `스페이스 침스…` 첫 배급

성원아이컴은 오는 7월17일 개봉되는 애니메이션 '스페이스 침스-우주선을 찾아서'를 시작으로 영화 배급업을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작품 외에도 올 하반기에 5편 정도를 더 배급할 계획이다.

'황금나침반'의 여주인공인 다코타 블로 리차드 주연의 판타지 블록버스터 '문 프린세스-문에이커 저택의 비밀'을 추석 시즌에,내년 베니스 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브래트 피트와 조지 클루니 주연의 '번 애프터 리딩'을 오는 10월에 각각 선보인다.

성원아이컴은 아파트 브랜드 '상떼빌'로 잘 알려진 성원건설의 자회사로 작년에 '카핑 베토벤'에 이어 올해 '집결호'를 수입하면서 영화업에 진출했다.

김광일 성원아이컴 대표는 "영화 배급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기존 미디어와 광고대행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by 100명 2008. 5. 29. 10:09

"크로싱", 한국영화 최초 5000명 대상 인터렉티브 시사회

[OSEN=조경이 기자] 한국영화 사상 최초로 시사회를 진행한 후 관객들의 의견을 최종 편집본에 반영하는 인터렉티브 시사회가 열린다.

오는 26일 저녁 8시 잠실 실내 체육관에서 영화 ‘크로싱’의 무비 콘서트가 진행된다. 5000명의 관객을 대상으로 영화 시사회를 진행한 후 관객들의 반응을 고스란히 영화의 최종 편집본에 반영한다.

‘크로싱’은 단지 배가 고파서 살던 땅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북한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4년 동안 비밀 프로젝트로 작업을 해 온 특수한 상황으로 인해 관객과의 소통을 고심하던 제작진에서 나온 아이디어다. 관객과의 공감대를 증폭시키겠다는 의지.

‘크로싱’ 무비콘서트 1부는 가수 김장훈과 차인표가 함께 하는 콘서트로 진행되고 2부는 ‘크로싱’ 시사회가 열린다. 주연배우 차인표와 김태균 감독이 관객들에게 영화의 취지와 의미를 설명하고 ‘크로싱’의 서포터스가 되어주길 부탁하는 의미를 담은 선물로 티셔츠를 관객 전원에게 증정한다.

살기 위해 헤어질 수 밖에 없었던 아버지와 열 한 살 아들의 안타까운 엇갈림을 그린 감동 실화 ‘크로싱’은 오는 6월 26일 개봉할 예정이다.
by 100명 2008. 5. 24. 13:35

CJ엔터테인먼트, 외화로 웃다

'아이언맨'이어 '인디아나 존스4'도 성공

(서울=연합뉴스) 김가희 기자 = 국내 최대 영화 제작ㆍ투자ㆍ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이하 CJ엔터)가 외화 수입 배급으로 한국영화 부진을 만회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개봉한 '아이언맨'이 전국 관객 400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22일 개봉한 '인디아나 존스4: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역시 개봉 첫 날 21만 명을 동원해 올해 개봉작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CJ엔터가 제작하거나 투자, 배급해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는 전반적인 한국영화계의 불황과 맞물리며 그리 좋지 않은 결과를 얻었다. 스타 배우나 감독을 내세웠던 '무방비 도시',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바보', '숙명' 등이 줄줄이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냈던 것.

하지만 외화는 예상치를 웃돌고 있다.

포문은 '아이언맨'이 열었다. 지난해 '트랜스포머'에 이어 월드 프리미어(세계 첫 시사회)를 한국에서 열 정도로 공을 들였던 '아이언맨'은 다음 주내로 400만 명 돌파가 가능하다.

여기에 22일 개봉한 '인디아나 존스4'도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고 있는 중. 공휴일이 아닌 평일에 개봉했음에도 올해 영화중 가장 좋은 개봉일 성적을 냈다. 한국영화는 눈에 띄지 않은 채 '나니아 연대기2: 캐스피언 왕자'와 '아이언맨'과 경쟁해야 하지만 주요 영화 예매 사이트에서 70%가 넘는 점유율을 보이고 있어 당분간 '인디아나 존스4'의 강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스티븐 스필버그-해리슨 포드-조지 루카스 팀이 19년 만에 다시 뭉쳐 만든 까닭에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를 기억하고 있는 30대 중반 이상 관객들이 모처럼 꼭 보고 싶은 영화로 꼽고 있는 상황. 자체 집계로는 전국 585개 스크린에서 객석 점유율이 90%에 육박해 첫 주말 이후 스크린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6월5일 쿵푸를 소재로 한 동양 정서의 애니메이션 '쿵푸 팬더' 개봉을 앞두고 있다.

CJ엔터 측은 공공연히 "'아이언맨'이 전채요리라면, '인디아나 존스4'는 메인 요리이고, '쿵푸 팬더'는 맛있는 디저트"라고 표현해왔다.

더욱이 '쿵푸 팬더'가 '인디아나 존스4'와 함께 제61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대돼 영화제 초반 앤젤리나 졸리, 잭 블랙, 더스틴 호프먼 등이 자연스럽게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펼쳤으며, 영화 자체도 어른이나 어린이 모두 좋아할 소재와 내용이어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쿵푸 팬더'는 역시 CJ엔터가 배급하는 한국영화 '강철중:공공의 적1-1'과 경쟁을 펼치게 된다.

CJ엔터 관계자는 "우리가 배급하는 외화 열풍이 약간 사그러들면 '강철중'을 비롯한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신기전', '모던보이', '아내가 결혼했다' 등 쟁쟁한 한국영화들이 기다리고 있다. 한국영화와 외화, 모두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영화계 한 켠에서는 국내 최대 영화사인 CJ엔터의 외화 흥행작이나 한국영화 기대작이 모두 블록버스터급이어서 대작만 살아남고 제작비 40억 원, 즉 중급 이하 규모의 영화는 스크린에 걸리기 조차 힘든 상황이 고착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by 100명 2008. 5. 24. 13:22

5월 매몰된 한국영화, 6월부터 재건한다 !

[마이데일리 = 정경화 기자] 한국 영화가 5월 부진을 털고 6월부터 대작들 내놓는다.

2008년 초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1월 개봉), '추격자'(2월 개봉) 이후 이렇다 할 한국 영화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특히 가정의 달인 5월은 한국 영화의 몸 사리기로 흥행 순위 상위권에서 한국 영화를 찾아볼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는 애니메이션, 액션, 시리즈물 등 다양한 포맷으로 태풍처럼 한국 극장가를 휩쓸며 매몰시켰다. 600관이 넘는 상영관을 확보하고 물량공세를 펼친 영화 '아이언맨(Iron Man)'은 37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5일 개봉된 영화 '나니아 연대기: 캐스피언 왕자' 역시 개봉 첫 주 64만 관객을 동원해 흥행 순위 1위에 올랐다. 지난 주말 흥행 순위 1위부터 3위가 모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였다.

비의 할리우드 진출작 '스피드 레이서'(5월 8일 개봉), 22일 개봉된 영화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 왕국', 그리고 오는 6월 5일 개봉 예정인 '쿵푸 팬더' 등 할리우드 영화는 일주일 간격으로 신작을 내놓으며 한국 극장가에 맹공격을 퍼붓고 있다. 5월은 연이은 할리우드 영화의 개봉으로 한국 영화가 기를 펴지 못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정면승부를 피하기 위해 개봉일을 늦춘 것도 이런 결과에 한몫을 했다.

그러나 6월부터는 한국 영화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여성 영화의 부활을 노리는 영화 '걸스카우트'(6월 5일 개봉)와 '흑심모녀'(6월 12일 개봉), 강우석 감독의 야심작 '강철중: 공공의 적 1-1'(6월 19일), 국제적 관심사인 탈북자 문제를 다룬 영화 '크로싱'(6월 26일 개봉) 등이 대기하고 있다.

거기다 오래 잠자고 있던 김상중 주연의 창고영화 '아버지와 마리와 나'(6월 12일 개봉), 신민아의 '무림 여대생'(6월 26일 개봉) 등이 한국 영화의 다양성을 더한다.

한국 영화가 6월 할리우드 영화 반격에 성공할 경우 7월 블록버스터 전쟁에 먼저 승기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작 한국 영화 '신기전', '모던보이',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님은 먼 곳에' 등은 하반기 개봉을 앞두고 있다.

5월 부진을 털고 6월부터 시작되는 스크린 전쟁에 한국 영화가 선전할 수 있을지 눈길이 모아진다.

[사진 = 6월 개봉을 앞두고 있는 한국 영화 '강철중: 공공의 적 1-1', '걸스카우트', '크로싱'(왼쪽부터)]
by 100명 2008. 5. 23. 12:06
성원건설 영화배급업 진출
"7월 해외 애니메이션 수입… 첫 배급할것"
브래트 피트 출연'번 애프터…'도 계약



칸(프랑스)=안길수 기자 coolass@sed.co.kr

중견 건설업체인 성원건설이 영화 배급에 나서며 본격적으로 영화시장에 뛰어든다. 성원건설은 아파트 브랜드 ‘상떼빌’로 잘 알려진 기업으로 자회사 성원아이컴을 통해 올 여름부터 해외에서 수입한 영화를 자체 배급할 계획이다.

성원아이컴의 김동영 영화사업 팀장은 제61회 칸 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현지에서 기자와 만나 “오는 7월 해외 애니메이션 영화를 수입해 첫 작품으로 배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이어 “최근 건설경기가 좋지 않아 회사 차원에서 새로운 사업을 모색키 위해 지난해부터 영화사업에 관심을 둬 온것”이라며 “문화 콘텐츠 분야에서 새로운 진로를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같이 성원이 영화배급 분야로 사업을 확대한 것은 최근 국내 개봉했던 ‘테이큰’ ‘스텝업2’ 등 작은 영화들이 예상 외 대박을 터뜨릴 만큼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기 때문. 투자대비 수익률을 비교했을 때 한국영화에 투자 배급하는 것보다 훨씬 안전해 중소 업체가 진출할 경우 이러한 방식을 선호하는 것.

게다가 영화 배급사업에 나선다는 것은 1년 동안 적어도 10개 안팎의 작품을 확보해 극장에 배급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대기업 계열사가 아니고서는 한국영화로 이러한 숫자를 채우기가 힘들다. 이에 따라 성원아이컴은 올해 칸 영화제 기간 동안 열린 필름 마켓에서 할리우드 영화를 포함, 4~5개 작품에 딜 메모(Deal memoㆍ일종의 가계약서)를 내놓았다. 이에 앞서 올해 8월 이탈리아에서 개최되는 베니스 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번 애프터 리딩(Burn after readingㆍ사진)’을 수입ㆍ배급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이 작품은 브래드 피트와 조지 클루니가 출연하고 코헨 형제가 연출을 맞은 작품으로 국내외 비평가들에게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 비밀 첩보원으로서의 자신의 업무와 일상을 고스란히 기록한 자료들을 분실한 CIA 수사관의 이야기를 다룬 블랙 코미디다.

한편 성원이 영화 배급사업으로 확대함에 따라 중소형 외화를 수입해온 스튜디오2.0, 미로비전 등과 같은 외화 수입ㆍ배급 업체와의 출혈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성원아이컴은 지난해 10월 개봉한 ‘카핑 베토벤’과 올해 3월 화제를 모았던 중국 펑 샤오강 감독의 ‘집결호’ 등을 수입하면서 충무로에 진출했다.

by 100명 2008. 5. 22. 19:23

'창고영화' 잇단 개봉 득 보다 실?

기사입력 2008-05-22 07:12


명맥잇기 득… 제살깍기 독…

대작 하반기로 개봉 연기 '날나리…' '방울…'등 찬스

대부분 작품성·상업성 부족 한국영화 기대치만 하락 우려

침체기에 빠진 한국 영화계도 풍년을 맞고 있는 영역이 있다. 하지만 알맹이 없는 풍년이다. 2008년 들어 그 동안 개봉 되지 못하고 있던 일명 ‘창고 영화’ 등이 대거 개봉되며 관객과 만나고 있다. 올해 1월1일 개봉된 영화 <기다리다 미쳐>를 시작으로 6월까지 개봉이 예정된 ‘창고 영화’는 20편에 육박한다. 이들 영화의 개봉을 두고 시름에 빠진 한국 영화계의 맥을 잇고 있다는 평가와 ‘창고 대방출’이라는 혹평이 공존하고 있다.

#득(得)이다!

5월까지 큰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 받는 영화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과 <추격자> 두 편 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상반기 개봉 예정됐던 대작 영화들은 대부분 하반기로 개봉을 미뤘다. 한국 영화를 찾아 보기 힘든 속에서 창고 영화들은 한국 영화 빈곤기에 관객들이 한국 영화와 만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상영 중인 영화 <서울이 보이냐>(감독 송동윤ㆍ제작 라인픽처스) <방울 토마토>(감독 정영배ㆍ제작 씨네라가 픽쳐스) 등과 개봉을 앞둔 영화 <날나리 종부전>(감독 임원국ㆍ제작 필름 캔) <무림여대생>(감독 곽재용ㆍ제작 영화사 파랑새) 모두 일찌감치 제작을 마친 작품들이다. 한 영화 관계자는 “이들 영화들은 그 동안 개봉일조차 잡지 못하고 있었다. 한국 영화계의 침체가 이 영화들에게는 기회인 셈이다. 영화의 개봉은 일거리가 부족한 충무로 영화인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뒤늦게 개봉돼 빛을 본 영화도 있다. 배우 신하균 변희봉 주연의 영화 <더 게임>은 올해 초 설연휴를 거치며 전국 관객 150만 명을 동원했다. 2년 만에 개봉된 영화 <바보> 역시 100만 명에 가까운 관객을 모으며 뒤늦은 개봉이 득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바보>의 한 관계자는 “한국 영화의 춘궁기에 개봉되며 오히려 경쟁력이 커졌다. 기대 이상의 수익을 거뒀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독(毒)이다!

올해 상반기 개봉된 창고 영화의 전체 개봉 성적을 보면 ‘실패’에 더 무게가 실린다. 전국 관객 100만 명을 넘은 영화는 <더 게임> 단 한 편 뿐이다. ‘한류 스타’ 송승헌 권상우 지성 등이 출연한 영화 <숙명>을 비롯해 (조현재) <마지막 선물>(신현준) 등이 분루를 삼켜야 했다. 영화 <대한이, 민국씨><도레미파솔라시도><어린왕자><허밍> 등은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한 영화사의 홍보팀장은 “상반기 개봉된 영화 중 상당수가 이미 낙제점을 받은 작품이다. 경쟁력 있는 한국 영화가 없는 틈을 타 개봉 기회를 얻었을 뿐이다”고 냉정히 분석했다.

이들 영화들의 개봉이 한국 영화의 시름을 더욱 깊게 한다는 평가도 있다. 작품성과 상업성이 부족한 영화들의 개봉이 한국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기대치를 더욱 하락시킨다는 지적이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관객들은 영화 자체로 평가한다. 늦게 개봉된 사실은 중요치 않다. 결국 한국 영화는 재미 없다는 인식만 심어주는 셈이다. 한 번 돌아선 관객을 다시 끌어들이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제살깎기다”고 우려했다.
by 100명 2008. 5. 22. 09: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