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엔터 등 투자배급사 CEO "내년 수익낼 것"

11월 시작된 CEO 릴레이 인터뷰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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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주성 CJ엔터테인먼트 대표,유정훈 쇼박스 상무,김광섭 롯데엔터테인먼트 대표,김승범 스튜디오2.0대표,조성규 스폰지 대표,정의석 벤티지홀딩스 대표,최용배 청어람 대표,차승재 싸이더스FNH 대표>


2007년 한국영화계는 악순환의 연속이었습니다. 지난해의 거품이 사라지면서 투자가 위축되기 시작했고 영화는 흥행 부진의 늪에 빠졌습니다. 10년 만에 처음으로 총 관객수가 줄었으며, 수익률 또한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인 법, 많은 영화인들은 이 고통의 시간을 더 나은 시기로 가기 위한 과도기로 생각하고 머리를 모았습니다. 머니투데이 스타뉴스는 2008년 한국영화가 다시 한 번 도약할 것을 응원하며 한국영화 주요 투자배급사 CEO들을 릴레이 인터뷰했습니다.

CEO들은 어려운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그 현실을 헤쳐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지난 11월부터 시작된 CEO들의 인터뷰를 정리합니다.

(다음은 릴레이 인터뷰 명단)

1. 김주성 CJ엔터테인먼트 대표(11월19일자)
2. 유정훈 쇼박스 상무(11월21일자)
3. 김광섭 롯데엔터테인먼트 대표(11월26일자)
4. 김승범 스튜디오2.0 대표(12월3일자)
5. 차승재 싸이더스FNH 대표(12월6일자)
6. 최용배 청어람 대표(12월12일자)
7. 정의석 벤티지 홀딩스 대표(12월20일자)
8. 조성규 스폰지 대표(12월24일자)


한 해를 결산하면서 올해도 대부분의 투자배급사들은 손해를 면하지 못했다. 메이저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와 쇼박스도 100억원 가량 손실을 예상한다. 그러나 지난해보다는 적자를 상당 부분 줄였다.

이는 각 배급사들이 물량을 쏟아내 제살을 깎아먹던 지난해를 반성하고 대안을 모색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다른 한 편으로는 그만큼 투자에 보수적으로 움직였다는 뜻이기도 하다.

김주성 CJ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지금까지는 대부분의 투자배급사들이 감독과 시나리오, 배우까지 결정된 상태에서 작품 투자를 결정했다. 하지만 이제는 프리 프로덕션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하려 한다"고 말했다. 기획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해 리스크를 줄이겠다는 생각은 CJ 뿐만이 아니라 대부분 투자배급사의 공통된 생각이기도 했다.

김광섭 롯데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시나리오 완성 단계에서 제안을 받기보다 시작 단계부터 제작사와 함께 의논하려고 한다"면서 제작사들에게 문이 활짝 열렸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투자배급사의 이 같은 계획은 한국영화 제작에 있어서 상당부분 변화를 요구하는 것이다.

완성된 기획이 아닌 초기 단계부터 자본이 참여하겠다는 것은 제작자의 창조적인 역량에 제약이 될 수도 있으며, 좋은 감독 및 기획들을 특정 자본이 매점매석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낳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우려에 대해 각 CEO들은 "크리에이터의 능력을 최대한 존중하는 한편 리스크를 줄여나가겠다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김주성 대표는 "각 제작사들은 일년에 많아야 한 두 편을 만들지만 우리는 수십편을 개봉시킨다. 그렇기에 노하우가 더 쌓일 수밖에 없다.그 노하우를 공유하고 싶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CEO들은 올해 한국영화산업의 위축 원인에 대한 분석과 대책에도 대부분 한 목소리를 냈다.

배우 개런티를 비롯한 전체 제작비에 거품이 끼어 있으며, 2차 판권 시장이 붕괴했고, 무엇보다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리딩 영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차승재 싸이더스FNH 대표는 "지난해 한국영화에 거품이 낀 데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올해는 좀 더 보수적으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차 대표는 "아직도 제작비를 줄이는 데 꿈쩍도 하지 않는 사람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다"며 영화계가 뜻을 모으고 있음을 시사했다.

DVD 등 2차 판권 시장 붕괴에 대해 불법 다운로드를 근절하고 이를 양지로 끌어올리자는 대책역시 비슷했다.

유정훈 쇼박스 상무는 "불법 다운로드를 막기만 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다운로드 시장을 양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투자배급사 CEO들은 현재 각 영화 주체들과 함께 공통된 견해를 갖고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수익의 다변화를 위해 합작영화로 해외 시장을 노리고 드라마 제작에 뛰어드는 것도 공통된 모습이었다. 이미 합작영화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CJ엔터테인먼트 뿐만 아니라 쇼박스와 롯데 엔터테인먼트와 싸이더스FNH, 벤티지 홀딩스 등은 합작영화로 해외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김광섭 롯데엔터테인먼트 대표는 "내년은 롯데의 해외합작 영화 원년이 될 것"이라며 "한국 시장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서 해외 시장 개척은 필수"라고 말했다. 각 대표들은 단지 해외 인력과 교류하고 투자하는 것을 넘어서 아시아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맞춤 영화를 기획하려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영화 제작 환경 변화와 윈도의 다변화, 드라마 제작 시스템의 변화는 투자배급사들이 드라마 제작을 꿈꾸게 하고 있다. 최용배 청어람 대표는 "예전에는 TV드라마와 영화 제작이 상당부분 차이가 있었지만 그 간극이 줄어들고 있다"면서 드라마 제작에 대한 뜻을 드러냈다.

정의석 벤티지 홀딩스 대표도 "장기적으로 드라마 제작 등 콘텐츠 제작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영화 제작의 노하우를 드라마 제작에 투입하겠다는 것은 2008년 영화계의 달라지는 모습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이동통신사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배급업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서는 각 대표들은 긍정적인 목소리와 우려의 목소리를 각각 나타냈다.

김주성 CJ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새로운 자금이 유입된다는 것은 환영이지만 영화업에 대한 이해 없이 물량 확보에 급급한다면 또 다른 혼란을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차승재 싸이더스FNH 대표는 "영화계에는 항상 새로운 자금이 투입될 때 두려움이 있었다"면서 "이통사들이 참여하는 것은 영화산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견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예산 상업영화가 한국영화산업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는 예측도 했다.

CJ와 쇼박스, 롯데 등 메이저 배급사들은 저예산 독립영화의 활성을 위한 투자를 내년에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단순히 한국영화 발전을 위해 저예산 독립영화를 지원하겠다는 것만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장이 형성될 가능성에 대한 투자 개념도 있음을 시사했다.

저예산 상업영화 투자, 배급에 전념하고 있는 스폰지 조성규 대표는 이에 대해 "우리나라에서 30억원 짜리 예술영화는 없어도 5억원 짜리 상업영화는 나올 수 있다"면서 "'블레어 위치' 같은 영화가 우리나라에서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2008년 영화산업에 대해 각 대표들은 올해와는 분명히 다른 변화들이 조금씩 드러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다 많아진 배급사들의 물량 경쟁에 대한 우려와 함께 다운로드 시장의 양성화, 영화 입장료 상승, 해외 합작영화의 잇따른 제작 등 내연과 외연에 있어 새로운 모습들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각 대표들은 "좋은 영화만이 한국영화산업의 원동력"이라는 데는 의견을 일치했다.

스튜디오 2.0 김승범 대표는 "제작비를 낮추고, 불법복제 및 다운로드 등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려는 노력 등이 구체적으로 실현되고 있다. 또 요즘 제작사들은 새로운 시나리오를 7고, 8고까지 고치고 완성해 투자 의뢰를 해온다"면서 이 같은 분위기는 신규 투자자들의 등장과 함께 내년 전망을 밝게 한다고 설명했다.

내년 CJ엔터테인먼트가 밝힌 투자 금액은 600억원 가량이며, 쇼박스도 그와 비슷하다. 롯데 엔터테인먼트는 200억원을 기준으로 더 많은 금액을 투자할 계획이며, 스튜디오 2.0도 200억원 가량 투자 계획을 세웠다.

이는 내년 영화산업에 대한 투자 금액은 올해와 비슷하거나 더욱 늘 것이라는 것을 뜻한다.

2007년 한국영화계는 위기설에 시달리며 개봉편수가 지난해에 비해 대폭 줄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100편이 개봉돼 성장은 둔화되지 않았다. 2008년 한국영화 중에는 유달리 대작도 많고 기대작도 많다. 2008년이 한국영화 르네상스 제2기로 기억될 것을 CEO들은 기대하고 있었다.

by 100명 2007. 12. 31. 09:19
할리우드영화에 전면전 선언했던 중국정부 한발 양보? [뉴스엔]



[뉴스엔 조은영 기자]

중국정부가 할리우드 영화에 내린 금족령이 풀렸다.

중국의 영화 수입을 주관하는 차이나 필름그룹은 내년 1월 17일 아들을 위해 헌신하는 아버지의 눈물겨운 사랑을 그린 윌 스미스 주연의 할리우드 영화 ‘행복을 찾아서’를 150개 디지털 스크린에서 개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중국정부가 자국 영화 보호라는 표면적인 이유를 들어 불법 복제 제지 및 온라인 저작권 전쟁을 선포한 할리우드 영화에 3개월간 상영 금지 조치를 내린 것에 반하는 결정이다.

때문에 많은 할리우드 관계자들은 할리우드 영화 상영금치 조치를 내리고 전면전을 선언한 중국정부가 정책적으로 한발 양보해 준 것인지 진의 파악에 분주한 상황이다.

그러나 이번 조치에 대해 외신들은 외화 개봉 금지설에 대한 전략적인 움직임일 뿐 할리우드 영화에 대한 중국정부의 정책에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12월 초 이십세기 폭스, 월트 디즈니, 파라마운트픽처스, 컬럼비아픽처스, 유니버설스튜디오 등 할리우드 5대 메이저 스튜디오가 불법 다운로드 서비스로 인한 저작권 침해와 관련, 중국 온라인 서비스업체 제부닷컴과 상하이에 위치한 한 PC방에 대해 고소장을 제출한 것에 따른 일련의 보복성 조치로 할리우드 영화에 3개월간 상영 금지 조치를 내린 바 있다.
by 100명 2007. 12. 31. 09:10

[D-WAR]극장서만 492억원 삼켰다

‘애국심마케팅등 논란속

‘2007 최고흥행 돌풍

‘美이어 러.中개봉 예정

‘화려한 휴가’는 439억원

2007년 흥행 1위를 차지한 심형래 감독의 ‘디워’(제작 영구아트무비)가 국내 극장에서만 492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스크린 가입율 97%)에 따르면 ‘디워’가 28일까지 극장에서 올린 매출액(전국 극장별 발권 입장권 가액 합계액)은 492억1594만원이다.

지난 8월 1일 개봉한 ‘디워’는 ‘눈물 마케팅’ ‘애국심 마케팅’ 등 논란과 화제가 끊이지 않은 가운데 폭발적인 흥행 레이스를 펼치며 개봉 26일 만에 전국 800만명(배급사 집계)을 돌파하며 역대 흥행 순위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디워’는 한국영화로는 최초로 미국 전역에서 대규모로 개봉해 흥행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다. 9월 14일 미국 전역 2275개 스크린에서 개봉한 ‘디워’는 개봉 첫주 박스오피스 5위를 차지, 국내 영화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미국 흥행 성적(1097만달러)까지 더하면, ‘디워’는 극장 수입만으로 약 6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아직 DVD 판매와 기타 부가판권 수입이 발생하지 않은 상태이지만 그럼에도 ‘디워’가 속시원히 ‘돈을 벌었다’고 할 만한 처지는 아니다. ‘디워’는 순제작비만 300억원, 기타 프린트와 마케팅 비용까지 합하면 모두 7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러시아에 이어 내년 초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에서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고, 1월 중순 미국에서 DVD가 발매되면 분명 ‘남는 장사’라는 분석이다.

어찌됐건 ‘디워’의 흥행으로 심형래 감독은 가장 큰 수혜를 입었다. 그는 올해 청룡영화상에서 최다관객상을, 대한민국영화대상 시상식에서는 시각효과상을 수상하며 무관의 한을 푼 동시에 명실공히 충무로의 주류에 진입하게 됐기 때문이다. ‘디워’의 흥행에 힙입어 심형래 감독은 차기작 작업에 더욱 큰 힘을 얻게 됐다.

한편 한국 영화 중 두 번째로 많은 700만명 관객을 동원한 ‘화려한 휴가’는 439억원, 하반기 최고 흥행작 ‘식객’은 189억6836만원의 극장 매출을 기록했다.

by 100명 2007. 12. 28. 18:57

도호, 2008년 라인업 발표

일본 4대 메이저 영화사 중 하나인 도호가 2008년 막강 라인업을 발표했다. 2008년 개봉 예정작으로 소개한 27개 작품 중에는 베스트셀러 원작 영화가 다수 포진해 있는 것이 눈에 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원작이 바탕인 <용의자 X의 헌신>, 현직 의사 가이도 다케루의 의학 미스터리물 <팀 바티스타의 영광>, 개그콤비 기린 멤버인 다무라 히로시의 자서전을 옮긴 <홈리스 중학생>, 우라사와 나오키의 만화 <20세기 소년>의 실사 극장판 등 굵직한 작품들이 스크린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신작 <벼랑 위의 포뇨> 역시 주목할 작품 중 하나. 마츠모토 준이 주연을 맡은 구로자와 아키라 감독의 <숨은 요새의 세 악인> 리메이크, 시바사키 코우 주연의 쿵푸영화 <소림소녀>, 흥행작 <올웨이즈 3번가의 석양> 시리즈의 스탭들이 금성무와 마츠 다카코를 기용해 제작하는 , 야구치 시노부 감독의 <해피 플라이트> 등도 라인업에 속해 있다. 도호의 바람만 봐도 2008년의 일본영화가 무섭다.

by 100명 2007. 12. 28. 18:21
한국영화 올해 일본에서 흥행전패
2007-12-24 15:38:57
[마이데일리 = 이경호 기자] 한국영화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일본에서 관객들에게 철저히 외면 받았다.

올해 일본에서 개봉된 한국영화는 ‘비열한 거리’, ‘국경의 남쪽’, ‘가을로’,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아파트’, ‘그 때 그 사람들’, ‘첫눈’, ‘미녀는 괴로워’, ‘호로비츠를 위하여’ 등 10여 편이다.

‘비열한 거리’,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과 ‘미녀는 괴로워’는 국내에서 흥행에 큰 성공을 거둔 작품이며, 각각 한류스타 조인성이 주연을 맡은 영화,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제작된 작품 등의 이유로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일본의 흥행통신 집계결과 한국영화는 올해 단 한편도 일본 박스오피스 10위권 내에 진입하지 못했다.

지난해 ‘괴물’이 박스오피스 7위를 기록한 이후 1년 이상 일본에서 한국영화는 흥행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불과 3년 전 ‘외출’과 ‘내 머릿속의 지우개’가 300만이 넘는 관객과 수십억 원이 흥행수입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급격한 몰락이다. 올해 일본에서 가장 좋은 흥행성적을 기록한 한국 영화는 이번 달 초 개봉된 ‘미녀는 괴로워’의 박스오피스 12위다.(개봉 첫 주말 21만 1360달러 수입)
한국영화의 일본 수출은 한 때 300만 달러까지 판권 금액이 치솟았지만 최근 송승헌, 권상우의 ‘숙명’이 200만 달러에 판매된 것을 제외하면 100만 달러 이상을 찾기 힘들어졌다.

한 영화 배급사 관계자는 “한국영화가 일본에서 계속 흥행에 실패하자 프로모션 비용을 줄이면서 개봉 스크린 규모도 크게 줄어들고 있다. 그만큼 폭발적인 흥행을 기록하기 힘든 구조로 개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본 영화는 올해 국내에서 마니아층을 대상으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고 국내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평가받은 기무라 타쿠야의 ‘히어로’도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4위를 기록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었다.
by 100명 2007. 12. 26. 10:06
12월 배급대란, 2008년 연중행사 우려
ⓒ<왼쪽부터 `용의주도 미스신`, `내사랑`>


12월 한국영화계에 비상이 걸렸다. 크리스마스와 겨울방학 시즌을 노리고 개봉한 영화들이 줄줄이 흥행에서 부진을 금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히 영화의 재미와 완성도가 부족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당초 출발선상부터 한국영화들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보다 상영 스크린수가 턱없이 부족한 탓도 크다.

현재 박스오피스 1위를 장악하고 있는 `황금나침반`이 500여개에 육박하는 스크린을 차지하고 있으며, `내셔널트레져:비밀의 책`과 `나는 전설이다`가 각 400여개씩 스크린을 점유해 3개 영화가 전체 스크린 1950여개 중 70%를 차지하고 있다.

개봉 당시 400여개 스크린을 확보했던 `색즉시공 시즌2`는 320여개 스크린으로 100여개가 줄었으며, 지난주 개봉한 `내사랑`과 `용의주도 미스신`은 230여 스크린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그나마 `내사랑`과 `용의주도 미스신`, `싸움`은 90여개 좌석 밖에 안되는 스크린이 상당하며 `퐁당퐁당`(교차상영을 뜻하는 은어) 상영방식이 많다.

최근 개봉한 한 한국영화 제작사 관계자는 "예매율이 좋은데도 극장이 없다. 배급사 목을 졸라서라도 스크린을 조금만 더 확보했다면 관객수가 상당히 늘었을텐데 아쉬움이 크다"고 털어놨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밀려 극장에서 한국영화들이 설 자리가 없어지고 있는 셈이다.

ⓒ<왼쪽부터 `6년째 연애중`,`슈퍼맨이었던 사나이`>


하지만 이런 배급 대란이 12월에만 끝나게 아니어서 더 큰 문제로 남을 전망이다.

신규 배급사가 일제히 물량을 쏟아내면서 대목마다 한국영화들이 스크린을 확보하는 데 전쟁이 일 것이 불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12월에 한국영화들이 몰린 데는 싸이더스FNH가 `용의주도 미스신`으로 첫 배급사업에 뛰어들었으며, 벤티지 홀딩스가 쇼박스와 손잡고 `내사랑`을 개봉하는 등 배급 경쟁에 나선 것도 한 몫한다.

내년 1월 설 연휴에는 배급 경쟁이 더 치열하다.

CJ엔터테인먼트가 황정민 전지현 주연의 `슈퍼맨이었던 사나이`를, 쇼박스가 신현준 주연의 `마지막 선물`을 개봉한다.

새롭게 배급시장에 뛰어든 SKT는 박용우 주연의 `원스 어폰 어 타임`을 개봉시키며, 싸이더스FNH가 류승범의 `라듸오 데이즈`를, 스튜디오2.0이 김하늘 윤계상 주연의 `6년째 연애중`를, 프라임엔터테인먼트가 신하균 주연의 `더 게임`를 설 연휴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 배급사 관계자는 "내년에는 배급대란이 연중행사가 될 것 같다"며 "시장이 한층 어려워질 것 같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냈다.

by 100명 2007. 12. 26. 10:04
12월 배급대란, 2008년 연중행사 우려
ⓒ<왼쪽부터 `용의주도 미스신`, `내사랑`>


12월 한국영화계에 비상이 걸렸다. 크리스마스와 겨울방학 시즌을 노리고 개봉한 영화들이 줄줄이 흥행에서 부진을 금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히 영화의 재미와 완성도가 부족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당초 출발선상부터 한국영화들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보다 상영 스크린수가 턱없이 부족한 탓도 크다.

현재 박스오피스 1위를 장악하고 있는 `황금나침반`이 500여개에 육박하는 스크린을 차지하고 있으며, `내셔널트레져:비밀의 책`과 `나는 전설이다`가 각 400여개씩 스크린을 점유해 3개 영화가 전체 스크린 1950여개 중 70%를 차지하고 있다.

개봉 당시 400여개 스크린을 확보했던 `색즉시공 시즌2`는 320여개 스크린으로 100여개가 줄었으며, 지난주 개봉한 `내사랑`과 `용의주도 미스신`은 230여 스크린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그나마 `내사랑`과 `용의주도 미스신`, `싸움`은 90여개 좌석 밖에 안되는 스크린이 상당하며 `퐁당퐁당`(교차상영을 뜻하는 은어) 상영방식이 많다.

최근 개봉한 한 한국영화 제작사 관계자는 "예매율이 좋은데도 극장이 없다. 배급사 목을 졸라서라도 스크린을 조금만 더 확보했다면 관객수가 상당히 늘었을텐데 아쉬움이 크다"고 털어놨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밀려 극장에서 한국영화들이 설 자리가 없어지고 있는 셈이다.

ⓒ<왼쪽부터 `6년째 연애중`,`슈퍼맨이었던 사나이`>


하지만 이런 배급 대란이 12월에만 끝나게 아니어서 더 큰 문제로 남을 전망이다.

신규 배급사가 일제히 물량을 쏟아내면서 대목마다 한국영화들이 스크린을 확보하는 데 전쟁이 일 것이 불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12월에 한국영화들이 몰린 데는 싸이더스FNH가 `용의주도 미스신`으로 첫 배급사업에 뛰어들었으며, 벤티지 홀딩스가 쇼박스와 손잡고 `내사랑`을 개봉하는 등 배급 경쟁에 나선 것도 한 몫한다.

내년 1월 설 연휴에는 배급 경쟁이 더 치열하다.

CJ엔터테인먼트가 황정민 전지현 주연의 `슈퍼맨이었던 사나이`를, 쇼박스가 신현준 주연의 `마지막 선물`을 개봉한다.

새롭게 배급시장에 뛰어든 SKT는 박용우 주연의 `원스 어폰 어 타임`을 개봉시키며, 싸이더스FNH가 류승범의 `라듸오 데이즈`를, 스튜디오2.0이 김하늘 윤계상 주연의 `6년째 연애중`를, 프라임엔터테인먼트가 신하균 주연의 `더 게임`를 설 연휴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 배급사 관계자는 "내년에는 배급대란이 연중행사가 될 것 같다"며 "시장이 한층 어려워질 것 같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냈다.

by 100명 2007. 12. 24. 15:31
외화 블록버스터, 연말 극장 관객 싹쓸이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황금나침반'을 위시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연말 극장가를 장악했다.


12월 넷째주 주말 극장가 흥행 1위를 할리우드 판타지 '황금나침반'이 차지한 가운데, '나는 전설이다'와 '내셔널 트레져 : 비밀의 책'이 그 뒤를 이으며 외화가 강력한 파워를 과시했다.

지난 18일 461개 스크린에서 출발한 '황금나침반'은 개봉 첫날 11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청신호를 켰으며 개봉 이틀만에 5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어서 개봉 첫주 주말 동안 150만 관객을 모으며 연말 극장가 기대작다운 위용을 뽐냈다.




'황금나침반'의 수입사측은 "개봉 5일째인 22일 집계 기준으로 13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일요일인 23일까지의 집계로는 15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고 밝혔다.

또한 24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2위를 차지한 '나는 전설이다'는 누적 관객 163만2천107명을 넘어섰으며 '내셔널 트레져 2'는 개봉 첫주 39만4천580명의 관객을 모아 3위를 기록한 것을 나타났다. 음악 영화의 강세 속에 할리우드 영화 '어거스트 러쉬'도 150만 관객을 돌파하며 지속적인 흥행세를 보였다.

우리영화로는 '색즉시공 시즌 2'(110만6천452명)가 4위에 올라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기대를 모았던 '내 사랑'과 '용의주도 미스신' 등의 개봉 신작은 5,6위를 기록하며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by 100명 2007. 12. 24. 15:28

2007 영화 절반, 50개 미만 스크린서 상영

스타뉴스|기사입력 2007-12-20 14:56 |최종수정2007-12-20 16:32
스크린 확보 경쟁 심화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윤여수 기자]

올해 개봉 영화의 절반 가량이 50개 미만의 개봉관에서 상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극장가 스크린 확보 경쟁은 더욱 심화하며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20일 오후 서울 광화문 미디액트에서 연 '한국영화 발전포럼' 세 번째 '한국영화, 스크린 확보 전쟁'과 관련해 영화산업정책연구소 류형진 연구원의 발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모두 304편의 상영영화 가운데 50개 미관 스크린을 확보한 영화는 무려 156편에 달했다.

이와 함께 전국 400개관 이상 개봉작도 16편으로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서'(사진)가 912개관, '스파이더맨3'가 816개관, '트랜스포머'가 717개관에서 각각 개봉했다. 한국영화로는 '디 워'가 689개관에서 개봉해 최대 규모 개봉작이 됐다.

또 서울 지역 기준으로는 지난 2003년 10개 미만의 스크린에서 개봉한 영화가 60편(24%)이었지만 올해는 무려 228편으로 늘어나 전체 개봉작 가운데 무려 53%의 작품이 스크린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했다.

동시에 400개관 이상 상영작은 2003년 6편에서 2004년 6편, 2005년 20편, 지난해 24편, 올해 30편으로 꾸준히 늘어났고 2003년 97편이었던 10개~30개관 미만 상영작은 2004년 84편, 2005년 62편, 지난해 51편, 올해 76편으로 줄었다. 따라서 상영관 확보 경쟁에서 양극화 현상이 고착화하고 있음을 드러낸다.

이 같은 스크린 확보 경쟁은 개봉관이 많을수록 스크린당 관객수가 높다는 점에서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자료에 따르면 50개관 미만 개봉작의 경우 스크린당 관객수는 1347명으로 예상 관객수는 7만명 이하에 불과하지만 400개관 이상 영화는 스크린당 관객수가 6494명인데 반해 예상관객수는 260만명에 달했다.

따라서 제작비 60억원 규모로 200만명의 관객이 들어야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는 작품의 경우 400개관 이상의 스크린을 확보해야 한다.

이 같은 현상은 와이드 릴리즈 배급 방식의 보편화로 인한 것으로 류 연구원은 "제작비 증가로 인한 리스크가 늘고 극장 중심의 수익구조로 변화하는 등이 그 원인으로 꼽힌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스크린 확보 경쟁 심화는 "P&A(필름 프린트 및 마케팅비용) 비용이 늘어나고 극장에 매출이 집중되며 영화 상영 주기가 줄어들면서 동시에 교차상영이 증가하는 현상을 낳는다"고 류 연구원은 밝혔다.

또 중소형 영화의 개봉관 확보가 어렵고 이에 따라 그 경쟁력도 하락하며 흥행 영화의 스크린 점유로 극장 상영 영화의 다양성이 줄어드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에 따라 영화계는 각종 법제 정비와 개정 등 개봉관 및 스크린 '싹쓸이'에 대한 규제 요구의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by 100명 2007. 12. 21. 13:13

스크린 독과점 심화..1개부터 912개까지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올들어 지난 9월까지 상영된 영화 304편 가운데 절반 가량인 156편은 전국적으로 스크린을 50개도 잡지 못한 반면 16편은 스크린을 400개 이상 잡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는 영화의 양극화 현상이 극심했다는 방증인 것으로 풀이된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산업정책연구소는 20일 오후 서울 세종로 미디액트에서 '제3차 한국영화 발전 포럼 - 스크린 확보 전쟁' 토론회에서 국내 극장의 스크린 독과점 실태를 공개했다.

올 1~9월 상영작 가운데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서'는 무려 912개관(전국 기준)에서 개봉했으며 '스파이더맨3' 816개관, '트랜스포머' 717개관,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691개관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국내 스크린을 한꺼번에 휩쓴 경우가 많았다.

서울을 기준으로 연도별로 비교해 보면, 80개관 이상 영화는 2004년 2%에서 2005년 6%, 2006년과 2007년 7%로 늘었지만 10개관 미만 영화는 34%에서 41%, 45%, 53%로 증가해 양극화가 심해졌다.

개봉관을 많이 잡은 영화에 더 많은 관객이 몰려 양극화의 악순환도 나타났다. 스크린 당 평균 관객수는 400개 이상의 영화는 6천494명으로 50개 미만 영화 1천347명 보다 5배 가량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 경우 전체 관객수를 추산해 보면 400개 이상에 260만 명 이상이지만 250~399개의 경우에는 92만~147만 명으로 뚝 떨어지고, 50개 미만 영화는 7만 명 이하다. 만약 손익분기점이 200만 명인 영화라면 개봉관을 400개 이상 확보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날 실태 발표를 맡은 영화산업정책연구소 류형진 연구원은 스크린 독과점을 규제할 수 있는 방안으로 4가지를 제시했다.

1안은 멀티플렉스의 영화별 상영관수를 규제하는 것으로, 7개관 이상 멀티플렉스에 영화 1편당 상영관수 상한선을 30%로 두면 450개관 이상을 점유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2안은 멀티플렉스의 대안 상영관 설치를 의무화하는 것. 10개관 이상 멀티플렉스에 대안상영관 1개관을 설치토록 하면 전국에서 모두 36개관을 마련할 수 있다.

3안은 극장이 아니라 배급사별로 전국 총 스크린수의 30% 또는 500개관 이상을 금지하는 것으로, 중소 극장의 입지를 약화할 수 있는 단점이 있다. 4안은 멀티플렉스의 상영 편수가 스크린 수의 반을 넘도록 의무화하면 상영의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

류 연구원은 "스크린 확보 경쟁이 심해진 원인으로는 제작비 증가와 극장 중심 수익구조, 영화의 상품수명 단축을 둘 수 있다"며 "그 결과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는 악순환이 생겼고, 무엇보다 극장 상영 영화의 다양성이 줄고 중소형 영화의 경쟁력이 약해지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by 100명 2007. 12. 21. 13:08
한국영화, 2005년 이후 스크린 독과점 주도
이지영기자 jyl@joynews24.com 사진 김일권객원기자 photo@joynews24.com
2005년 이후 스크린 독과점 현상을 주도해온 것은 할리우드 영화가 아닌 한국 영화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서울 광화문 미디어액트에서 '한국영화, 스크린 확보 전쟁'이라는 주제로 열렸던 제 3차 한국영화 발전포럼에서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이 날 발제자로 나선 류형진 영진위 영상산업정책연구위원은 "2003년부터 스크린 독과점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2003년 서울에서 80개관 이상에서 개봉한 영화는 6편이었고, 그 중 한국 배급사의 작품이 3편, 할리우드 직배사의 작품이 3편이었다"고 말했다.



류 연구위원은 또 "하지만 2005년부터는 양상이 달라졌다. 국내 배급사와 할리우드 직배사의 와이드 릴리즈 작품이 13편과 8편으로 국내 배급사들이 독과점을 주도하기 시작했으며, 2007년에는 22편과 8편으로 그 차이가 더 벌어졌다"고 덧붙였다.

한국 영화계가 할리우드 직배사의 와이드 릴리즈 방식을 하나의 정석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이유는 제작비 증가가 리스크 증가로 이어지고 그러다 보니 작품의 성격보다는 유통망을 장악해 한번에 관객몰이를 하기 위해서다.

또한 부가판권이 전무한 한국적 상황도 와이드 릴리즈를 부축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한섭 서울예대 영화학과 교수는 "1999년 '쉬리' 이후 한국 영화는 양적인 팽창을 시작했다. 그때 자금이 영화계로 많이 흘러들어오고 한국형 블록버스터들이 많이 제작됐다. 그리고 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대규모의 마케팅 비용이 소요되다 보니 그 많은 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스크린 독과점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한국 영화계의 거품이 꺼졌다. 한국의 영화 산업이 더 나은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는 독과점을 규제할 법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상업영화 쿼터제, 스크린 점유율 제한, 전용관 설립, 마이너 쿼터제 등의 규제를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하영 나비픽쳐스 부사장은 "스크린 독과점 현상이 2000년에 들어 발생한 문제는 아니다. 그 전에는 할리우드 직배사들이 주도해왔다면 '쉬리' 이후 한국의 3대 직배사들이 '우리도 해보자'라는 취지에서 뭉치기 시작했고, 현재의 상황이 왔다"고 강교수와 다른 의견을 냈다.

최백순 서울시극장협회 상무는 "당시부터 스크린 쿼터를 비롯 학교 근처에 극장이 들어설 수 없는 등 규제가 많았다. 또다시 규제를 한다는 것은 자본주의 논리에도 어긋난다"며 "관객 1∼2명 들어오는 영화를 위해 영사기를 돌릴 수는 없지 않느냐. 그리고 독과점 현상은 성수기때 일부 영화에만 일어나는 현상이다. 일부분을 위해 많은 희생을 하는 것은 제고해야할 문제"라고 규제의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 날 토론에는 이 외에도 유창서 청어람 이사, 오희성 롯데시네마 프로그램팀, 이동직 변호사 등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by 100명 2007. 12. 21. 10:09
‘미녀는 괴로워’ 日 개봉 첫주 12위 아쉬운 성적 [뉴스엔]



[뉴스엔 최나영 기자]

15일 일본에서 개봉한 김아중 주진모 주연 영화 '미녀는 괴로워'(200 Pounds Beauty)가 개봉 첫 주말 다소 저조한 흥행성적을 보였다.

앞서 영화 '괴물' '왕의 남자' 등 잇따른 한국영화들의 흥행 실패로 비교적 적은 108개 스크린에서 개봉한 '미녀는 괴로워'(일본제목-칸나씨 대성공입니다)는 미국 영화전문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 집계결과에 따르면 첫 주말 일본 박스오피스 12위를 기록했다. 주말 동안 벌어들인 흥행 수익은 21만 1,360달러(한화 약 2억원)다.

'미녀는 괴로워'는 일본만화 원작 영화이기에 그간 일본에서 개봉했던 한국영화들의 흥행 부진과는 달리 선전을 기대했었던 게 사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본 결과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10위권 안에 든 영화들이 거의 300개를 웃도는 스크린을 확보했다는 사실을 감안했을 때 '미녀는 괴로워'가 거둔 수익은 어느 정도 의미가 있다.

윌 스미스 주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나는 전설이다'는 한국 박스오피스(15-16일 주말)와 마찬가지로 1위를 차지했으며 개봉 6주차에 접어든 '본 얼티메이텀'은 10위에 올랐다.
by 100명 2007. 12. 21. 10:06
2007 영화 절반, 50개 미만 스크린서 상영


올해 개봉 영화의 절반 가량이 50개 미만의 개봉관에서 상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극장가 스크린 확보 경쟁은 더욱 심화하며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20일 오후 서울 광화문 미디액트에서 연 `한국영화 발전포럼` 세 번째 `한국영화, 스크린 확보 전쟁`과 관련해 영화산업정책연구소 류형진 연구원의 발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모두 304편의 상영영화 가운데 50개 미관 스크린을 확보한 영화는 무려 156편에 달했다.

이와 함께 전국 400개관 이상 개봉작도 16편으로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서`(사진)가 912개관, `스파이더맨3`가 816개관, `트랜스포머`가 717개관에서 각각 개봉했다. 한국영화로는 `디 워`가 689개관에서 개봉해 최대 규모 개봉작이 됐다.

또 서울 지역 기준으로는 지난 2003년 10개 미만의 스크린에서 개봉한 영화가 60편(24%)이었지만 올해는 무려 228편으로 늘어나 전체 개봉작 가운데 무려 53%의 작품이 스크린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했다.

동시에 400개관 이상 상영작은 2003년 6편에서 2004년 6편, 2005년 20편, 지난해 24편, 올해 30편으로 꾸준히 늘어났고 2003년 97편이었던 10개~30개관 미만 상영작은 2004년 84편, 2005년 62편, 지난해 51편, 올해 76편으로 줄었다. 따라서 상영관 확보 경쟁에서 양극화 현상이 고착화하고 있음을 드러낸다.

이 같은 스크린 확보 경쟁은 개봉관이 많을수록 스크린당 관객수가 높다는 점에서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자료에 따르면 50개관 미만 개봉작의 경우 스크린당 관객수는 1347명으로 예상 관객수는 7만명 이하에 불과하지만 400개관 이상 영화는 스크린당 관객수가 6494명인데 반해 예상관객수는 260만명에 달했다.

따라서 제작비 60억원 규모로 200만명의 관객이 들어야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는 작품의 경우 400개관 이상의 스크린을 확보해야 한다.

이 같은 현상은 와이드 릴리즈 배급 방식의 보편화로 인한 것으로 류 연구원은 "제작비 증가로 인한 리스크가 늘고 극장 중심의 수익구조로 변화하는 등이 그 원인으로 꼽힌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스크린 확보 경쟁 심화는 "P&A(필름 프린트 및 마케팅비용) 비용이 늘어나고 극장에 매출이 집중되며 영화 상영 주기가 줄어들면서 동시에 교차상영이 증가하는 현상을 낳는다"고 류 연구원은 밝혔다.

또 중소형 영화의 개봉관 확보가 어렵고 이에 따라 그 경쟁력도 하락하며 흥행 영화의 스크린 점유로 극장 상영 영화의 다양성이 줄어드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에 따라 영화계는 각종 법제 정비와 개정 등 개봉관 및 스크린 `싹쓸이`에 대한 규제 요구의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by 100명 2007. 12. 21. 10:05

유정훈 쇼박스 상무 "2008년, 선택과 집중이다"①

'다시 뛴다, 한국영화 2008' 한국영화 메이저 릴레이 인터뷰

2007년 한국영화계는 IMF 직후의 한국경제처럼 각종 위기설에 휘청였습니다. 거품으로 가득찼던 2006년의 직격탄을 받은 셈이지만 한숨과 걱정이 1년 내내 가득했습니다. 하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고자 하는 영화인들의 노력 역시 눈에 띄는 한 해였습니다. 머니투데이 스타뉴스는 2008년 한국영화가 다시 한번 도약할 것을 응원하며 한국영화 주요 투자배급사, 제작사 CEO들의 릴레이 인터뷰를 게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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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관 rainkim23@>


올해 쇼박스㈜미디어플렉스(이하 쇼박스)는 유달리 외환에 시달렸다. CJ엔터테인먼트와 함께 한국의 양대 메이저 배급사의 위치에 걸맞지 않게 각종 매각설에 휘말렸다.

계열사인 메가박스가 해외 자본에 매각되고, 100억원이 넘는 제작비가 투입되는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투자 배급권이 CJ엔터테인먼트로 넘어가는 등 여러가지 정황이 매각설을 그럴 듯하게 부추겼다.

하지만 쇼박스의 유정훈 상무는 충무로에 나도는 이런 매각설에 대해 "소설을 쓰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며 일축했다. 쇼박스의 영화사업을 총괄하는 유정훈 상무는 해외 출장 중인 김우택 대표를 대신해 인터뷰에 응했다.

유 상무는 "쇼박스의 내년 라인업이 현재는 적어 보이는 듯 하지만 그렇지 않다. 느긋하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 상무는 2008년 쇼박스의 투자 규모를 올해와 비슷한 수준인 600억원 정도로 예측했다.

유 상무는 "올해 전반적으로 영화 시장이 어려웠지만 쇼박스가 내년에 축소 지향적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선택과 집중에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화계에는 쇼박스에 대한 별의별 매각설이 떠돈다.

▶아마도 메가박스를 호주계 금융사 맥쿼리에 매각했기 때문인 것 같다. 하지만 맥쿼리에서 경영에 관여하기 위해 들어온 사람도 없고, 그 회사도 '먹튀'나 하는 회사는 아니다. 맥쿼리가 메가박스를 인수한 뒤 다시 다른 회사에 곧바로 매각하고 그 배경에는 어떤 회사가 있다는 둥 그럴 듯한 소설을 쓰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CJ엔터테인먼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내년 라인업이 적은 것 같은데.

▶그렇지 않다. '님은 먼 곳에'를 비롯해 'G.P.506', '가루지기' 등에 관한 투자가 확정됐으며, 곧 확정될 작품이 3편 가량 더 있다. 그 밖에 계열사인 '모션 101'이 제작하는 2편의 영화도 긍정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적어 보이지만 라인업에 대한 걱정은 솔직히 없다.

-쇼박스가 지난 4월 20세기폭스 코리아와 한국영화 공동투자, 배급, 관련 판권 보유 및 행사 등에 관한 의향서를 체결하면서 향후 행보에 관한 관심이 많다. 최근 폭스의 자회사인 폭스 아토믹이 서울에서 영화를 촬영하는데 쇼박스와 함께 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된 것은 없다. 하지만 문은 항상 열려있기 때문에 제의가 온다면 논의할 의향이 있다.

-올해 한국영화 산업이 불황을 겪으면서 쇼박스도 적자가 예상되는데.

▶위기를 겪으면서 하나의 원칙을 확실히 세웠다. 잘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충실히 하자는 것이다. 쇼박스는 선택과 집중에 강하다는 강점이 있다. '디 워'가 끝나고 나서 다른 곳에서 했으면 이 정도 성과를 낼 수 있었을까 하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배급의 논리에 치중하지 않고 영화를 잘 매니지먼트할 것이다.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초기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개입할 생각이다. 시나리오 개발 단계부터 캐스팅과 마케팅까지 함께 고민하자는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는 제작사와 프리 프러덕션 단계에서부터 일찍 만날 계획이다. 승률도 내년에는 많이 오를 것이다. 80만명이 들어도 이익이 남는 작은 영화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할 것이다. 영화계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전반적인 고민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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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관 rainkim23@>


-영화계에서는 메이저 배급사가 갈수록 리스크를 떠안지 않으려 한다는 불만도 있다.

▶심정은 이해한다. 하지만 리스크를 함께 안고 가는 경우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기획 단계부터 함께 고민하면서 리스크를 줄이는 작업을 하자는 것이다. 우리는 선택과 집중에 매진할 계획이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의 경우도 선택의 단계에서 번복했다고 보면 된다.

-한국영화 시장이 위축되면서 메이저 배급사가 외화 수입 비중을 높이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많다.

▶외화 수입 비중은 예전과 차이는 없을 것이다. '적벽' 같은 합작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은 높다.

-내년에는 이동통신사들이 영화 배급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데.

▶크게 보면 위축될 수 있는 영화 산업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본업에 충실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경쟁적으로 작품을 '픽업'하게 된다면 거품이 꺼질 수가 없게 된다. 겨울이 아주 추워야 봄이 더 따뜻할 텐데, 추운 겨울이 미처 가기도 전에 훈풍이 불어버리는 격이 되면 안될 것이다.

극장에서 케이블채널, DVD로 이어지는 '홀드백'에 대한 준수는 이통사가 배급에 뛰어들어도 크게 패러다임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이미 IPTV 등 새로운 플랫폼이 생기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DVD를 보는 사람은 DVD를 본다. 휴대전화에 영화를 보는 사람들이 늘어난다고 해도 홀드백을 뒤흔들 만큼 패러다임이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내년 영화시장을 전망하자면.

▶나쁘지 않다. 올해 초만 해도 50여편 정도밖에 제작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70편이 제작되는 듯 싶더니 80편 가량 제작될 것 같다. 파이는 계속 커질 것이다. 다만 한국영화가 빈 자리를 외화가 채우고 다시 한국영화가 채우는 수순이 될 것이다. 전체적으로 결코 비관적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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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관 rainkim23@>


-스타마케팅에 대한 비관적이 시선이 존재하는데.

▶스타마케팅은 마케팅에 있어서 필수적이다. 스타는 기본적으로 연기와 캐릭터가 뛰어나기 때문에 스타라 불리지 않나. 영화산업에 본질적으로 스타마케팅은 따라다닌다. 다만 스타에만 기대어 노력이 부족하거나 소홀했을 뿐이다.

-창고에 자고 있는 영화에 대한 우려도 있다. 예를 들어 '특별시 사람들'은 내년으로 미뤄졌는데.

▶기존에 자금이 많이 투입된 영화를 작게 배급할 수는 없다. 다만 시기적으로 조율할 뿐이다. '특별시 사람들'과 '묘도야화' 등은 내년 상반기에 관객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디 워'를 통해 할리우드에 대규모 배급하는 경험을 공유했다. 해외시장, 특히 미국이나 일본에 직배를 할 생각은 없나.

▶할리우드 시장은 좀 더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본의 경우 직배는 아직까지는 계획이 없다. 다만 '디 워'를 통해 상당히 많은 경험을 축적했다는 것은 말할 수 있다. 수익을 내고 그렇지 않고를 떠나 금전적인 이익 이상의 노하우를 쌓았다. 한국에서 할리우드에 그렇게 대규모로 배급할 수 있는 경험을 가지고 있는 회사는 여지껏 없었다고 자부한다. 그 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고민 중이다.

by 100명 2007. 12. 20. 17:42
힘 세진 할리우드 대공세, 흥행위기 한국영화 어디로?
2007 영화계 결산… 전도연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 낭보
강연곤기자 kyg@munhwa.com
2007년 한국 영화계에서 가장 많이 들은 단어는 아마 ‘위기’일 듯하다. 올해는 줄곧 ‘적신호’가 꺼지지 않았다. 잇단 흥행 실패와 수익 감소, 투자 위축 등 악순환이 계속됐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는 흥행가도를 달렸다. 제작을 마치고도 시장성을 인정받지 못한 한국영화들은 창고에서 먼지만 뒤집어 쓰게 됐다. 그러나 2007년은 지난 10년간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해 온 한국 영화산업을 되돌아보게 된 계기도 됐다. ‘거품’을 빼고 체질 개선을 하자는 목소리가 나왔고, 체계적인 정책을 마련하려는 노력도 시작된 한 해였다. 이같은 노력이 새롭고 창의적인 작품이라는 결실로 이어질지는 내년에 확인할 수 있을 듯하다.


◆실패 = 올해는 평단과 관객들의 호응을 얻지 못하는 작품들이 시장에 나왔다가 곧 사라지는 상황이 반복됐다.

그 자리는 할리우드 영화들이 채웠다. 3월 ‘300’으로 일찌감치 시작된 할리우드의 대공세는 ‘스파이더맨3’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서’ ‘슈렉3’로 이어졌고 여름 ‘트랜스포머’로 정점을 기록했다. 그래서 2003년 이후 줄곧 50%대를 유지하던 한국영화의 시장 점유율이 한때 20%를 밑돌기도 했다.

여름 극장가엔 ‘반가운’ 손님이 찾아오긴 했다. 심형래 감독의 ‘디 워’는 사회적 논쟁의 주제로 떠오르며 842만명을 동원했고 같은 시기 ‘화려한 휴가’도 흥행에 성공(730만명)하며 “이젠 기지개를 펼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 섞인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하지만 반전은 아직 멀어 보인다. 한국영화는 추석 대목에도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 하반기 ‘식객’ 같은 흥행작이 나오고 있지만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거듭된 흥행 실패는 투자를 얼어 붙게 했다. 톱스타들이 캐스팅됐음에도 제작이 중단되는, 이른바 ‘엎어지는’ 영화가 속출했고 개봉을 하지 못한 완성작들도 수두룩했다.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에 따르면 9월까지 한국영화 1편당 투입된 비용은 평균 64억7500만원. 지난해의 50억1900만원보다 다소 늘었다. 하지만 영화 1편이 얻은 매출은 지난해 38억6800만원에서 24억5600만원으로 줄었다. 올해는 특히 1996년 이후 처음으로 영화관객수가 떨어지는 ‘마이너스 성장’이 확실시되고 있다.

◆모색 = 반면 이같은 위기는 영화산업을 되돌아보는 계기도 됐다. 극장에 거의 모든 수익을 의존하는 구조, 외형적 성장에 치중했던 지난날을 떨쳐내기 위한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지난 7월엔 영화 관련 단체들이 모여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대타협 선언’을 채택했다. 거품이 끼었다고 지적받고 있는 제작비의 합리적인 조정, 창의적인 영화의 발굴과 제작 등을 위해 힘을 합치겠다는 의미였다.

최근 영진위 등 관련 단체들이 그동안의 문제점을 점검하기 위한 자리를 잇달아 열고 있는 것도 내년을 준비하려는 긍정적인 신호다.

올해는 또 한국영화제작가협회와 한국영화산업노조 사이의 단체협약 타결(4월18일) 등 굵직한 현안이 해결되기도 했고, 배우들이 몸값을 스스로 낮추거나 제작비에서 불필요한 부분을 삭감하려는 ‘다이어트’ 노력도 이어졌다. 합리적이고 투명한 제작현장을 위해 새 시스템을 도입하려는 노력도 가시화됐고, 통신자본의 충무로 진출 등 새로운 활력도 감지되고 있다.

◆성과 = 어두운 소식만 이어졌던 것도 아니다. 올해 한국영화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인정하는 결과물도 적지 않았다. 배우 전도연은 영화 ‘밀양’으로 5월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60회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며 시름에 빠진 영화계에 낭보를 전했다. ‘디 워’의 심형래 감독은 미국 시장에 도전장을 내면서 영화 팬들의 지지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영화시장의 ‘건강’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졌다. ‘인디 스페이스’라는 이름의 독립영화 전용관이 지난달 서울에서 문을 열었고 국적이나 작품의 크기를 떠나 좋은 영화를 찾아보는 관객들도 늘었다. ‘색, 계’나 ‘원스’, ‘우리 학교’ 등이 대표적인 사례. 스타급 배우들이 출연하지 않아도 흥행에 성공하는 경우도 생겼고, 영화제를 통해 저예산 독립영화가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한류 열풍이 식으면서 한국영화의 수출은 지난해 이후 급감했지만, 다른 방식으로 해외에 직접 진출하려는 노력도 계속됐다. ‘삼국지’ ‘적벽’ 등 중국권 영화사들이 진행하는 거대 프로젝트에 국내 영화사들이 참여하거나 전지현, 장동건 등 배우들이 할리우드의 문을 직접 두드리는 사례도 늘었다는 것 역시 올해의 성과다.
by 100명 2007. 12. 20. 16:34

꽁꽁 얼은 극장가, 슬리퍼 히트작들(?)

스포츠서울|기사입력 2007-12-12 11:42 |최종수정2007-12-12 11:57

관객 감소로 꽁꽁 얼어붙은 국내 극장가에 ‘슬리퍼 히트작’들이 그나마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슬리퍼 히트’(Sleeper Hit)란 제작과 개봉 단계에서 별 주목을 받지 못한 영화가 모두의 예상을 깨고 흥행에 성공하는 것을 일컫는다.

2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는 ‘어거스트 러쉬’는 ‘슬리퍼 히트작’의 대표적인 예. 별다른 홍보와 마케팅이 없이도 개봉일인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전국에서 100만명에 가까운 관객들을 끌어모았다. CJ엔터테인먼트(이하 CJ)가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인 워너브러더스와 공동 제작 형식으로 제작비의 일부를 대고 국내 배급권을 가져와 화제를 모은 이 영화는 한 소년이 타고난 음악적 재질로 어렸을 적 헤어진 부모와 상봉한다는 내용의 최루성 음악 드라마. CJ 측은 11일 “관객들의 호감을 이끌어낼 만한 여지가 충분하다고 판단했지만 이 정도로 (흥행에) 성공할 줄은 솔직히 몰랐다”며 “150만달러(14억원)의 투자 금액은 국내 개봉을 통해 이미 회수했다”고 밝혔다.

아일랜드 음악영화 ‘원스’의 조용한 흥행 돌풍도 ‘슬리퍼 히트’에 포함된다. 무명 뮤지션들의 사랑과 애환을 다룬 ‘원스’는 지난 9월에 개봉돼 20여만명의 관객들을 동원했다. 상영 첫주 10개 상영관으로 시작해 20개로 늘어나긴 했지만. 다른 영화들에 비해 턱없이 떨어지는 전국 스크린수를 감안하면 대단한 성과. 이밖에 프랑스의 전설적인 여가수 에디트 피아프의 파란만장한 일생을 그린 ‘라 비앙 로즈’ 역시 꾸준하게 관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이들 영화의 공통점은 모두 음악을 소재로 삼고 있다는 것이다. 유려한 선율의 음악과 노래로 젊은 여성 관객들의 정서를 자극하고 있다. 여성 관객들의 폭발적인 호응은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입소문. 즉 ‘구전 마케팅’으로 이어지고 있다. 영화 홍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슬리퍼 히트작’의 출현은 작품의 고유한 개성과 더불어 입소문의 힘이 있어야만 가능하다”며 “기존의 홍보 경로를 불신하는 관객들의 자발적인 영화 선택이 늘어나고 있는 것같다”고 분석했다.

by 100명 2007. 12. 12. 15:52
‘색즉시공 시즌2’ 전국 420개 스크린 확보
연말연시엔 역시 코미디! 유쾌하고 상쾌한 흥행질주 스타트
ⓒ2007 CNB뉴스
▲ CNB뉴스,CNBNEWS ,씨앤비뉴스
올 겨울 최대의 기대작 ‘즉시공 시즌2’가 싸움, 나는 전설이다 등 쟁쟁한 경쟁작들 사이에서도 가장 많은 스크린을 확보하며 연말연시 스크린 장악에 나섰다.

........... 전국 420만 스크린 확보, 개봉 우위 선점

연말연시 최강 유흥영화 ‘색즉시공 시즌2’가 전국 420개 (10일 오전9시 기준) 스크린을 확보하며 오는 12일 개봉한다. 색즉시공 시즌2는 당초 윌 스미스 주연의 헐리웃 블록버스터 나는 전설이다, 설경구, 김태희 주연의 하드보일드 로맨틱코미디 싸움 등과 함께 개봉하며 스크린 확보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시사회를 통한 관객들의 폭발적인 지지와 입소문에 힘입어 색즉시공 시즌2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극장가의 끊임없는 프린트 요청이 쇄도했고, 12일 개봉 영화중 가장 많은 420개 스크린을 확보하게 됐다.

이와 같은 수치는 근래 보기 드문 스크린 확보일 뿐만 아니라 19금 이라는 상영관람 제한의 약점에도 불구하고 이루어낸 성과로 침체된 한국영화계에 뜨거운 활기를 불어넣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또한 일반 관객들의 개봉 및 관람문의가 극장으로 쇄도해 전국 극장들이 색즉시공 시즌2에 대한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과 기대를 체감하면서 지속적인 프린트 요청이 이어지고 있어 주말 스크린 수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2007 CNB뉴스
연말연시 흥행대작으로 뜨거운 관심과 주목을 받으며 흥행 우위를 선점한 색즉시공 시즌2는 개봉 전부터 각종 설문조사에서 12월 2째주 가장 보고 싶은 영화 1위, 연말연시 최강 유흥영화 1위에 등극하는 등 네티즌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화제작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또한 연말연시엔 역시 유쾌하고 즐겁게 웃을 수 있는 정통 코미디영화가 최고라며 개봉을 기다리는 네티즌들의 열렬한 기대감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며 연말에 역시 코미디영화가 관객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다는 것을 입증시켰다.

최대 스크린 확보로 연말연시 전국 방방곡곡 어느 곳에서나 유쾌하고 아찔한 웃음으로 관객들의 배꼽을 수없이 빠지게 할 색즉시공 시즌2는 충무로 최강 코믹배우들의 유쾌한 몸개그 열전과 몸을 사리지 않은 아찔한 섹시 연기에 힘입어 대한민국을 뜨거운 色~의 열기로 뒤덮을 것이다.
by 100명 2007. 12. 11. 08:21

[시네 톡톡]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연말 대공습

2007년이 저물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이 성큼 다가왔다는 뜻이기도 하죠. 크리스마스가 있는 12월은 영화계에서는 최고의 성수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경쟁적으로 이 시기를 노리는 것도 그래서입니다. 올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겠죠.

◇블록버스터가 몰려온다

가장 먼저 한국시장 공략에 나서는 블록버스터는 ‘나는 전설이다’(12일 개봉)입니다. 영화 촬영을 위해 뉴욕 중심가를 통째로 비워버렸다는 스케일부터 압도적입니다. 치명적인 바이러스의 침공으로 전 인류가 멸망한 지구에 홀로 남게 된 로버트 네빌(윌 스미스)의 사투를 처절하게 그려냈습니다. 제작진의 면면도 화려합니다. SF소설계의 걸작으로 꼽히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했고 ‘콘스탄틴’에서 세기말적 영상을 선보였던 프란시스 로렌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뷰티풀 마인드’와 ‘다빈치코드’의 아키바 골드만이 각본과 제작을. ‘반지의 제왕’과 ‘킹콩’을 맡았던 앤드류 레즈니가 촬영을 각각 맡았습니다. 이 정도라면 어느 정도의 흥행은 이미 보증이 된 듯합니다.

19일에는 ‘내셔널트레져-비밀의 책’과 ‘황금 나침반’이 나란히 개봉합니다. ‘내셔널트레져~’는 ‘인디애나존스’류의 어드벤처 무비로 2004년 3억 5000만 달러의 흥행을 기록한 전편의 후광을 등에 업고 있어 든든합니다. 한국 팬에게 친숙한 니콜라스 케이지가 주연을 맡았으며 영화마다 대박을 터뜨리는 ‘미다스의 손’ 제리 브룩하이머가 제작했습니다. 링컨 대통령 암살에 연루된 조상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모험에 나선다는 줄거리는 전편에 비해 그리 새로울 게 없지만 전 세계를 넘나드는 스펙터클과 거침없는 액션에 대한 기대치는 결코 낮지 않습니다.

‘황금 나침반’은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계보를 잇는 초대형 판타지입니다. 사라지는 친구들을 찾으려고 미지의 세계를 여행하는 소녀의 모험담부터 절대반지를 파괴하기 위해 길을 떠나는 반지원정대와 닮았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1400만부가 팔린 필립 풀먼의 3부작 소설 가운데 1부를 원작으로 했으니 2편. 3편도 속속 등장할 겁니다. ‘반지의 제왕’ 제작사 뉴라인시네마가 2억 달러가 넘는 제작비를 투입해 야심차게 준비했고 니콜 키드먼이 마성을 가진 악녀 콜터 부인 역을 맡아 화제를 모았습니다. 천상과 지상을 넘나드는 전투신은 웅장하고. 시공을 초월한 환상적인 공간은 눈을 즐겁게 합니다. ‘반지의 제왕’이 12세 관람가였던 것에 비해 ‘황금나침반’은 전체 관람가 판정을 받아 흥행의 발판까지 마련했습니다.

24일 개봉하는 ‘마고리엄의 장난감 백화점’에도 흥행의 방정식이 고스란히 녹아있습니다. 더스틴 호프먼과 나탈리 포트먼이 크리스마스를 맞은 모든 이들을 판타지 세계로 잡아끕니다. ‘박물관이 살아있다’의 빼어난 상상력이 업그레이드됐고. 숨겨진 마법의 비밀이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옆구리가 시린 계절에 따뜻한 감동과 가족애를 선물하니 금상첨화고요.

◇갈 곳 없는 한국 영화들

반면 이달 중순부터 극장에 오르는 한국 영화 중에는 눈길을 끌 만한 대작은 없어 보입니다. ‘색즉시공 시즌2’. ‘싸움’. ‘내 사랑’. ‘용의주도 미스신’. ‘가면’ 등이 잇달아 개봉하지만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과 ‘맞장’을 뜨기에는 초라한 라인업이라는 생각은 저 혼자만의 것이 아닐 겁니다. 가벼운 웃음과 멜로. 한국형 스릴러로 블록버스터의 틈새시장을 노려보자는 의도가 오히려 측은하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상반기에도 한국 영화는 블록버스터의 전면전에 휘말려 참담한 쓴맛을 봤습니다. ‘스파이더맨3’‘캐리비안의 해적3’‘다이하드4’ 등 대작들이 속편을 쏟아냈고 ‘트랜스포머’의 열풍이 휩쓸고 지나갔습니다. 그동안 한국 영화는 관객을 송두리째 뺏긴 채 손가락만 빨고 있었지요. 크리스마스 시즌을 노리는 블록버스터의 막바지 공세가 바야흐로 막을 올리면서 한국 영화는 또다른 시련을 맞고 있는 듯합니다.

이런 현상은 국내 대규모 제작. 배급사들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과의 전면전을 의도적으로 피했기 때문입니다. ‘모던 보이’‘신기전’‘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등 나름대로 공들인 대작들은 한결같이 내년 상반기를 겨냥하고 있습니다. 황정민과 전지현의 캐스팅으로 화제가 된 ‘슈퍼맨이었던 사나이’도 마찬가지입니다. 연말 개봉을 노리던 많은 영화가 영화계의 돈 가뭄으로 제작이 중단됐거나 완성된 필름을 극장에 내걸지 못하는 형편이다 보니 더욱 초라해 보이기만 합니다. 그나마 김강우가 주연한 ‘가면’이 배급일정을 잡지 못해 전전긍긍하다 ‘식객’의 흥행 바람을 타고서 개봉해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 불행중 다행입니다. 겨울이 지나고 새봄이 오면 한국 영화에도 새로운 물꼬가 터질 수 있을까요?

by 100명 2007. 12. 10. 22:22

<황금 나침반> 극장에서 길을 잃다

씨네21|기사입력 2007-12-10 14:12

<황금 나침반>

- 12월 둘째주 북미 박스오피스 -


기대를 모았던, 2007년의 판타지 <황금 나침반>에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으로 데뷔했다. 17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열두 살 고아 소녀 리라의 모험은 1위로 데뷔하기는 했지만 개봉성적은 2612만달러에 불과했고, 박스오피스 역시 5주 연속 침체를 이어갔다. 영국 작가 필립 풀먼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반지의 제왕>을 만든 뉴라인시네마에서 1억8천만달러의 제작비로 투입한 <황금 나침반>은, 니콜 키드먼, 대니얼 크레이그 등 연기파 배우가 대거 참여했으며, 원작이 가지는 이야기상의 특징때문에 제작 당시부터 일부 종교가 영화를 공식적으로 보이콧할 것이라는 루머가 돌기도 했다. 개봉 전 시사회를 제외하고는 지난 수요일 영국에서 가장 먼저 선을 보인 <황금 나침반>은 미국 외 25개 나라에서 개봉해 지난 주말 총 5500만달러의 해외수입을 거뒀다. <로이터>는 거대 예산이 투입된 영화의 부진한 박스오피스 결과가 <황금 나침반>의 것만은 아니라며 1억5천만달러로 제작된 <베오울프>의 예를 들어 개봉 4주를 맞이했음에도 1억달러 고지를 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황금 나침반>을 제외하고 10위 안에 새로 개봉한 영화는 없다. 디즈니의 <마법에 걸린 사랑> <디스 크리스마스> <어거스트 러쉬> <히트맨> 등 개봉 3주차를 맞은 영화들과 지난 주 개봉한 스릴러 <어웨이크>등이 순위를 바꿔 10위 안에 자리 잡은 상태. 지난 주말 상위 12편의 영화가 벌어들인 수입은 총 7300만달러로, 전년도 같은 기간의 수치에 비해서 12% 하락했다. 2007년 누적 수입은 88억달러로 지난 해 보다는 4% 앞서고 있지만 이는 티켓 가격의 상승으로 인한 결과일 뿐 관객 수는 늘어나지 않았다.

다음 주는 윌 스미스가 주연한 <나는 전설이다>, 20세기 폭스의 <앨빈과 슈퍼밴드>, 디즈니의 <내셔널 트레져2: 비밀의 책>, 조니 뎁-팀 버튼 팀의 <스위니 토드>가 개봉을 기다리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다음은 잠정집계된 순위로, 정확한 결과는 우리 시간으로 12월11일(화) 이후 확정된다.

해외 영화흥행 순위



(북미) 2007. 12. 7 ∼ 12. 9(단위: 달러)

순위/제목/개봉주/스크린수/금주수입/누적수입

1 The Golden Compass(황금 나침반)/1/3528/2612만/2612만

2 마법에 걸린 사랑(Enchanted)/3/2520/1070만/8386만

3 디스 크리스마스(This Christmas)/3/1879/500만/4276만

4 산타는 괴로워(Fred Claus)/5/3185/466만/6558만

5 베오울프(Beowulf)/4/2976/440만/7598만

6 노 컨트리 포 올드 맨(No Country for Old Men)/5/1324/423만/2886만

7 어거스트 러쉬(August Rush)/3/2310/352만/2514만

8 히트맨(Hitman)/3/2418/347만/3580만

9 어웨이크(Awake)/2/2023/330만/1071만

10 꿀벌 대소동(Bee Movie)/6/2707/330만/1억2102만
by 100명 2007. 12. 10. 22:20

2005년 완성영화 개봉못한 이유

[서울신문]온 미디어의 촉수가 대선을 향해 쏠려있는 요즘, 제작진도 시청자도 어지러움을 호소할 때가 많다. 마침 현 한국사회의 문화 조류를 짚어보는 프로그램이 나와 눈길을 끈다.

KBS 1TV ‘문화지대’는 7일 오후 11시50분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는 한국 영화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올 하반기 한국사회를 휩쓴 원더걸스 열풍의 문화적 코드를 조명해본다.

안타깝게도 산고를 거쳐서 탄생한 한국영화들이 빛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제작이 완료됐음에도 개봉이 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문소리, 김태우 주연의 ‘사과’가 대표적인 사례. 이 작품은 지난 2005년 초에 완성됐지만, 아직 관객을 만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영화계에 극심한 불황이 불어닥치면서 이처럼 마케팅 비용이라도 아끼기 위해 개봉을 미루는 경우가 적지 않다.‘사과’ 외에도 10편이 넘는 한국영화들이 같은 이유로 창고에서 잠을 자고 있다.‘문화지대’는 이같은 한국 영화계의 안타까운 현실을 극복할 대안이 없는지, 영화제작자와 영화배우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본다.

또 2007년 하반기를 강타한 원더걸스의 ‘텔미’ 열풍 속에 숨겨진 문화 코드를 살펴본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인기를 끄는 이유, 단순한 따라하기를 넘어 직접 UCC를 만드는 문화흐름까지 창조해낸 힘 등 ‘텔미’ 열풍 속에는 현재 한국사회가 대중문화를 어떻게 소비하는지에 대한 해답이 담겨있다.

by 100명 2007. 12. 7. 09:36

'디워', 2007 미국 흥행 125위로 마감

OSEN|기사입력 2007-12-06 08:09
[OSEN=손남원 기자]한국영화 사상 최초로 미국 전역 개봉을 했던 '디워'의 최종 성적표는? 2007년 미국 개봉영화 가운데 수익 기준 125위(6일 기준)에 머문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의 영화전문 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심형래 감독의 '디워'는 9월14일 2,277개 극장에서 개봉, 10월18일 막을 내릴 때까지 모두 1098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미국에서 개봉한 한국영화 가운데 최고 수익을 기록했지만 100위권 안으로 들어가는 데 실패, 아쉬움을 남겼다.

흥행 1위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인기 시리즈인 '스파이더맨 3'로 5월4일 4,324개 극장에서 문을 열어 8월19일까지 무려 3억3653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2위는 애니메이션 '슈렉 3'로 3억2101만 달러, 3위는 SF영화 '트랜스포머' 3억1907만 달러, 4위 '캐리비안의 해적 3' 3억942만 달러, 5위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2억9198만 달러의 순서였다.

‘디워’와 비슷하게 제작비 4000만 달러를 들여 지난 4월14일 개봉했던 액션물 ‘패스파인더’는 개봉 첫 주 1750여개 스크린에서 500만 달러 수익(박스오피스 5위)로 출발, 2주차부터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끝에 1023만 달러127위를 기록했다.

‘패스파인더’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비해 제작비와 규모에서 많이 떨어지고 취약한 스토리 라인으로 혹평을 받았던 영화다. '디워'는 미국에서의 마케팅비를 포함할 경우 4000만~4500만 달러 제작비 영화로 '패스파인더'와 여러가지 면에서 닮은 꼴이다.

'패스파인더'에 비해 500여개 스크린을 더 확보하고 개봉했던 덕분에 2주차 주말까지의 수익은 70만 달러 정도 앞섰지만 최종 성적은 도토리 키재기로 끝났다.

한편 불법 다운로드 등으로 영화의 부가판권 시장이 거의 사라지다시피 한 국내와 달리 미국은 DVD, 케이블 TV 등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이 엄청나다. 따라서 극장수익 1100만 달러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디워'가 미국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 지의 진정한 결과는 내년 초에나 판가름이 날 전망이다.
by 100명 2007. 12. 6. 09:01

헐리웃 3D영화 '베오울프' 한국에서도 통했다

프라임경제|기사입력 2007-12-03 14:09


전국 36개 3D상영관 관람객 수 10만명 돌파

[프라임경제] 최근 3D영화의 흥행이 국내 영화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1월 14일 국내 개봉한 ‘베오울프’의 흥행은 미국에 이어 한국에서도 80만명 이상의 관객 몰이를 한 가운데, 이중 10만2,500명에 달하는 13%의 관객이 3D 상영관에서 영화를 관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3D개봉관이 전국 36개에 불과한 것에 비하면 2D영화보다 더 많은 입장객이 관람했으며 2배에 가까운 입장료(일반영화: 7,000원, 3D영화: 1만1,000원~1만4000천원) 추가수익은 극장 및 영화관계자들을 고무시키기에 충분했다.

영화 ‘베오울프’에 매력에 흠뻑 빠졌다는 관객 이정우 씨(32. 회사원)는 “2D와 달리 안경을 착용하고 영화를 감상하는 이 영화에 홈시어터나 기존 극장에서 볼 수 없는 색다른 경험을 했다”며 “특히 할리우드 기술로 완성된 화려한 3D 입체영상이 영웅의 진면목을 더해주는 매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정우 씨의 말대로 특수 안경을 착용하고 영화를 감상하는 이 영화는 아카데미 감독상 출신의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과 레이 윈스턴, 안젤리나 졸리, 안소니 홉킨스 등의 배우들이 실사에 가까운 "퍼포먼스 캡쳐" 방식의 촬영과 목소리 연기까지 참여한 영화로 제작과정부터 2D와 3D입체 버젼이 함께 제작된 영화다.

미국에서도 지난 11월 16일 개봉해 전체 3,153개 스크린 중 20% 정도인 638개관에서 3D로 상영됐으며 1인당 관람료는 일반 영화보다 최소 2달러이상 비쌌다. 11월 18일까지 2,810만 달러의 흥행 수입으로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으며 3D로 상영된 20%의 극장에서 전체 수입의 40%를 거둬들이는 놀라운 성과를 올렸다고 배급사인 파라마운트는 밝혔다.

많은 영화 전문가들은 디지털의 발전과 3D입체의 실감영상이 홈 엔터인먼트에 빼앗긴 관객의 발길을 다시 극장으로 돌릴 것이라 전망한다.

최근 헐리웃도 가히 '3D의 열풍'이라 말할 수 있다. 3D영화의 흥행이 이어지며 헐리웃 유명감독인 스티븐 스필버그, 제임스카메론, 피터잭슨 등이 3D신작을 제작 중이며 스타워즈, 에이리언, 킹콩 등의 과거 흥행대작도 3D로 리메이킹 되고 있다.

미국 최대 멀티플렉스사업자인 리갈 엔터테인먼트그룹의 마이클 켐벨 회장은 "3D가 영화산업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 밝혔으며 드림웍스의 CEO인 카젠버그는 "드림웍스가 향후 제작하는 모든 영화는 2D겸용 3D로 제작될 것"이라 말했다. 파이넨셜 타임즈는 미국내 현재 700여개의 3D상영관이 3년내 6,000개 이상으로 확대될 것이라 얼마 전 보도한 바 있다.

지난해 국내 영화진흥공사도 비슷한 발표를 내놓았다. 이 발표자료에 따르면 2010년 내 전세계 디지털시네마 상영관이 15만개가 넘어서며 그중 3D상영관이 3만개 이상이 될 전망이다.

베오울프의 흥행이 시작되면서 이와 함께 3D영화를 극장에서 상영하게 만든 3D입체영상 상영장비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극장용 3D입체시스템은 지난 2005년 미국 리얼D사가 전 세계 최초로 장비개발에 성공하여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의 케이디씨정보통신(대표 김태섭)과 마스터이미지가 작년 연말 세계 2번째 장비개발에 성공하며 도전장을 내민 상태이다.

현재 상영 중인 '베오울프3D'도 국내 CGV 14곳 및 프리머스시네마 기타 대만, 홍콩 등지 상영관 22곳에서 케이디씨정보통신의 극장용 입체시스템이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산업의 종주국인 미국과 경쟁하며 차세대 영상기술인 3D에 국산 장비가 진출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며 한국 디지털산업의 높은 기술력과 중소기업의 오랜 연구개발에 따른 결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외 영상 전문가들에 따르면 스테레오 음악을 듣던 사람이 다시 모노로 돌아갈 수 없듯이 3D입체영상을 한번 본 사람 역시 절대 평평한 2D영상에 만족하지 못할 것이라고 조언한다.
by 100명 2007. 12. 3. 15:54

극장망 없는 영화배급사 속속 등장

한국경제|기사입력 2007-11-29 18:33
내달 개봉되는 영화 '용의주도 미스 신'
극장망을 갖지 않은 영화 배급사들이 잇달아 출현하고 있다. 기존의 제작ㆍ배급사가 배급업을 포기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영화사업을 하려면 '제작(투자)-배급-극장망'을 다 갖춰야 된다는 '수직 계열화' 공식이 깨지고 있는 것이다.

국내 1위 제작사인 싸이더스FNH는 다음 달 개봉되는 '용의주도 미스 신'의 배급을 멀티플렉스 체인에 맡기지 않고 직접 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라듸오 데이즈' '트럭' '킬미' '1724 기방난동사건' '타짜2' 등 앞으로 자체 제작하는 모든 영화를 직접 배급할 방침이다.

영화 '식객'에 45억원을 투자한 예당엔터테인먼트는 내년부터 자회사인 쇼이스트를 통해 배급업에 진출,뤽 베송 감독의 애니메니션 '아더와 미니모이'를 선보일 계획이다.

홈비디오 및 DVD 유통업체인 케이디미디어도 내달 6일 개봉되는 뮤지컬 영화 '헤어스프레이'를 시작으로 배급업에 뛰어든다. 케이디미디어 이화배 팀장은 "영화계가 불황인 데도 극장이 없는 업체들이 배급업에 하나둘씩 진출하고 있는 것은 '수직 계열화'가 약해지고 있는 방증"이라고 말했다.이에 반해 국내 3대 영화제작사인 MK픽처스는 자체 제작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배급권까지 싸이더스FNH에 넘기면서 배급업을 중단키로 했다.

이 같은 배급업계의 지각변동은 배급사와 계열 극장 간의 '동맹'이 약화된 데다 자금력을 갖춘 엔터테인먼트 업체들이 신규 사업에 진출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이에 따라 관객들의 영화 선택 폭도 넓어질 전망이다.

배급사의 능력은 제작ㆍ수입사로부터 좋은 영화를 받아 얼마나 많은 극장에 걸 수 있느냐에 따라 좌우된다. CJ엔터테인먼트ㆍ쇼박스㈜미디어플렉스ㆍ롯데시네마가 배급 업계를 거의 독점하다시피하고 있는 이유다. 그러나 이들의 관계가 느슨해지고 있다. 예당의 정상훈 팀장은 "쇼박스가 배급했던 '디-워'는 당시 계열사였던 메가박스보다 CGV나 롯데시네마에서 더 많이 상영됐다"며 "요즘 극장들은 수익성을 우선시하기 때문에 영화만 좋으면 얼마든지 상영관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 업체의 충분한 자금력도 배급업 진출을 용이하게 하는 요소다. 싸이더스FNH의 최문희 팀장은 "KT가 대주주로 있기 때문에 제작비와 극장 확보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by 100명 2007. 11. 30. 08:14

㈜빅아이엔터테인먼트, 시맥스아이웍스와 배급 대행 계약 체결

특수 영상물제작업체 ㈜빅아이엔터테인먼트가 지난 15일 3D영화를 전 세계에 배급하기 위해 미국의 3D 영상 전문 제작 배급사인 시맥스아이웍스와 국외 배급 대행 계약을 체결했다고 최근 밝혔다. 시맥스아이웍스는 이 분야 세계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대형 제작·배급사로. 빅아이엔터테인먼트는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특수 입체 영상 12편을 시맥스아이웍스를 통해 외국에 배급할 예정이다. 빅아이엔터테인먼트는 “향후 5년 내에 50억원 이상의 순수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by 100명 2007. 11. 27. 14:34

'식객' 美 러브콜..리메이크 및 배급 판매 등

스타뉴스|기사입력 2007-11-27 12:01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윤여수 기자]

영화 '식객'에 대한 미국 영화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일 개봉해 박스오피스 3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25일까지 전국 244만여명의 관객을 불러모은 '식객'은 미국 메이저 스튜디오로부터 리메이크 및 배급 판권에 대한 관심을 받고 있다.

27일 '식객'의 제작사 쇼이스트에 따르면 이달 초 문을 닫은 AFM(아메리칸필름마켓)에서 동남아와 프랑스 등에 판매된 영화는 미국측의 시선을 모은 뒤 최근 리메이크 및 배급 판권 판매와 관련한 제안을 받았다.

이에 쇼이스트는 영화 프린트를 미국에 보내고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했다.

쇼이스트의 한 관계자는 "현재 미국에서는 요리를 다루는 리얼리티 프로그램과 시트콤 등이 등장하는 등 요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특히 아시아 요리 등에 대한 관심도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같은 상황에서 '식객'에서처럼 요리를 소재로 미국 요리사들의 대결 구도를 그린다면 충분히 승산 가능성이 있다고 현지에서는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by 100명 2007. 11. 27. 14:32

역(逆) 日流로 간다..日 콘텐츠 원작 한국영화 되판다

스타뉴스|기사입력 2007-11-27 12:44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윤여수 기자]
오는 12월 일본에서 개봉하는 일본만화 원작 '미녀는 괴로워'.

지난 19일 영화진흥위원회가 연 한국영화 발전포럼 '한국영화 선순화구조 확보 방안'에서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일본소설과 만화, 영화와 드라마 등을 원작으로 한 한국영화가 대거 등장했다는 보고가 나왔다.

2001년부터 2005년까지 이 같은 영화는 5편에 불과했지만 지난해부터 올해까지는 무려 9편이 개봉했고 현재도 12편이 기획 혹은 제작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플라이대디'를 시작으로 '사랑따윈 필요없어', '미녀는 괴로워', '복면달호', '검은집', '바르게 살자', '어깨너머의 연인', '권순분 납치사건', '브라보 마이 라이프' 등이 최근까지 개봉했다.

이처럼 일본 콘텐츠를 원작으로 삼는 것은 영화의 주 관객층인 20대 등 젊은층에게 일본 콘텐츠가 익숙하다는 점, 기획 및 창작 아이템의 고갈, 국내 판권료보다 크게 높지 않은 가격 등이 그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영화의 일본 수출이 현저하게 줄어들고 있는 데 반해 일본 콘텐츠를 원작삼은 영화들이 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 영화가 다시 일본으로 날아가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일본 작가 가네시로 카즈키가 쓴 소설 ‘플라이 대디 플라이’를 원작으로 한 이준기 주연 '플라이대디'가 지난 4월 일본에서 개봉했다. 또 일본 소설을 원작으로 영화화한 황정민 주연 '검은집'이 10월 일본 관객과 만났다.

지난 5월 칸 필름마켓에서 일본에 팔린 '복면달호'.

또 지난 23일 역시 일본 소설을 영화로 옮긴 '어깨너머의 연인'이 일본에서 선보였다.

이 외에도 일본만화를 원작으로 삼아 영화로 만들어진 '미녀는 괴로워'가 오는 12월15일 '칸나상 대성공입니다'라는 제목으로 현지 관객과 만난다. 또 작가 사이토 히로시의 원작으로 한 일본영화 '샤란큐의 엔카의 꽃길'을 리메이크한 차태현 주연 '복면달호'가 지난 5월 칸 필름마켓에서 일본 에이벡스에 팔렸다.

한 마디로 '역(逆) 일류(日流)'인 셈이다.

이 같은 흐름에 대해 관계자들은 "일본에서는 한국영화의 원작이 된 자국 콘텐츠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다"는 점에서 그 배경을 찾는다.

일본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 '올드보이'의 해외 마케팅을 담당한 쇼이스트 손민경 팀장은 "이 같은 자부심을 바탕으로, 자국 시장에서 잘 알려진 콘텐츠를 원작으로 한 한국영화를 개봉할 경우 홍보마케팅 측면에서 훨씬 유리하다"고 말한다.

손 팀장은 "일본 바이어들의 경우, 배우가 현지에 잘 알려져 있지 않거나 마케팅 측면에서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는 소구점이 모호한 영화일 경우 고민이 많다"면서 "일본 콘텐츠를 원작으로 한 한국영화의 경우, 원작에 대한 인지도를 바탕으로 개봉 전 영화의 인지도도 높일 수 있는 방법들이 많다"고 설명한다.

여기에 한국영화 주연배우들이 현지 관객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경우는 더욱 유리하다.

'복면달호'의 투자배급사 스튜디오2.0의 이선영 팀장은 "차태현에 대한 현지 인지도가 높고 영화가 지닌 정서적 측면도 한국과 일본이 통할 수 있는 부분도 높다"고 말했다.

영화계는 급격히 식어가고 있는 일본 시장에서 한국영화를 중심으로 한 한류의 기운이 이 같은 흐름을 밑받침삼아 되살아나기를 기대하는 눈치다.

by 100명 2007. 11. 27. 14:30

한국영화 부진 여파…영화사들 줄적자 전망

(서울=연합뉴스) 정 열 기자 = 한국영화 침체현상이 좀처럼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CJ엔터테인먼트와 쇼박스㈜미디어플렉스, 시네마서비스, 롯데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영화 투자ㆍ제작ㆍ배급사들이 줄줄이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어서 충무로의 연말 분위기를 더욱 무겁게 하고 있다.

26일 영화계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던 CJ엔터테인먼트는 올해 '화려한 휴가'의 흥행 성공 등으로 주요 영화사들 가운데 가장 양호한 성적을 거뒀으나 올해도 적자를 면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극심한 부진을 겪었던 타 영화사들에 비하면 올해 성적은 비교적 괜찮은 편이지만 지난해에 이월된 악성 부채 등이 올해 회계에 반영돼 4년 만의 흑자 전환은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승승장구했던 쇼박스의 올해 실적은 심각한 실정이다.

쇼박스는 올해 '김관장 대 김관장 대 김관장' '마강호텔' '쏜다' '뷰티풀 썬데이' '날아라 허동구' '디 워' '만남의 광장' '두 얼굴의 여친' '행복' '마을금고 연쇄 습격사건' 등 10여 편의 영화를 투자 또는 배급했으나 흥행에 성공한 영화가 거의 없다.

대부분이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했거나 흥행에 참패했고, 기대를 모았던 '디 워'도 8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기는 했으나 제작비 규모가 워낙 커 큰 수익을 내지는 못한 것으로 추산돼 연말까지 쇼박스의 적자 규모는 수십억~수백억 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쇼박스 관계자는 "올해 실적이 상당히 좋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며 "한국영화 전반에 불어닥친 침체의 여파가 워낙 커 직접적 타격을 입었다"고 말했다.

시네마서비스도 상황이 심각하기는 쇼박스 못지않다.

지난해 '왕의 남자'로 큰 성공을 거뒀던 시네마서비스는 올해는 투자ㆍ제작ㆍ배급한 영화 중 흥행에 성공한 영화가 거의 없어 큰 폭의 적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10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 '황진이'의 흥행 실패가 결정적 타격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롯데엔터테인먼트 역시 기대했던 '우아한 세계'나 '마이 파더'의 잇단 흥행 실패로 적자의 늪을 헤매고 있으며 태원엔터테인먼트도 흥행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200만 관객을 넘긴 영화('사랑')를 한 편 배출하긴 했으나 다른 영화들의 흥행 실패를 보전할 만큼의 '대박'을 터뜨린 영화가 없어 적자를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롯데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11월 말 현재까지는 적자 상태지만 12월에 배급하는 '황금나침반'이 큰 성공을 거둘 경우 흑자 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올해 한국영화가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태에서 이 정도 실적을 거둔 것은 나름대로 선방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by 100명 2007. 11. 26. 12:56
세븐데이즈> 미국 리메이크 판권 계약
무비위크|기사입력 2007-11-20 15:57
원신연 감독, 김윤진 주연의 영화 <세븐데이즈>가 아메리칸 필름마켓을 통해 미 제작사 서밋 엔터테인먼트와 리메이크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괴물>의 60만 달러, <조폭 마누라>의 95만 달러를 넘는 한국영화 최고 금액 100만 달러에 이뤄진 쾌거다.
by 100명 2007. 11. 20. 22:39

저예산영화 '원스', 극장수입은 제작비 90배

조이뉴스24|기사입력 2007-11-20 17:45 |최종수정2007-11-20 17:48


<조이뉴스24>

인디 영화 '원스'의 전세계 흥행 수입이 영화 제작비의 90배에 이르는 놀라운 수치를 기록했다.

아일랜드산 인디영화 '원스'의 총 제작비는 한화 1억4천만원으로 초저예산에 속한다. 그러나 미국과 영국, 호주와 우리나라 등 전세계적에서 거둔 극장수입은 제작비의 90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박스오피스모조의 집계에 따르면 '원스'가 전세계 와이드릴리즈를 통해 현재까지 거둔 수입은 총 1천298만909달러(한화 약 119억6천8백만원). 초저예산으로 제작돼 기록적인 흥행 사례를 써 내려가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9월 20일 개봉, 15만 관객을 돌파한 '원스'는 현재 16개관에서 상영 중이다. 미국에서도 점차 확대해 가며 장기 상영 중이며 영국에서는 92만5천 달러, 호주에서는 91만4천 달러의 수익을 거두며 종영했다.

앞으로도 일본과 독일, 스웨덴 등에서 개봉을 앞두고 있어 '원스'의 전체 수입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미국, 영국, 아일랜드, 호주에 이어 아시아 지역에서는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인 '원스'는 관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으며 최고의 로맨스 뮤직 영화라는 찬사를 받았다. 서정적인 음악과 진정성 있는 연출, 진심어린 연기로 다가온 배우들이 만나 세계 영화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by 100명 2007. 11. 20. 22:35

'놈놈놈' '신기전' '슈퍼맨'..내년 CJ 라인업 살펴보니③

스타뉴스|기사입력 2007-11-19 14:44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전형화 기자]
ⓒ<왼쪽부터 '놈놈놈' '신기전'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화려한 휴가'를 제외하고는 올 한 해 눈에 띄는 대작이 없었던 CJ엔터테인먼트는 2008년 초호화 라인업으로 관객을 유혹할 태세다. 최근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내년에 600억원 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김주성 CJ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유력 감독들의 차기작들을 주목해달라고 말했다.

먼저 CJ엔터테인먼트가 투자한 대작중 첫 스타트를 끊을 영화는 내년 초 개봉 예정인 정지우 감독의 '모던보이'. 70억원 가량 제작비가 투입된 '모던보이'는 음울하면서도 퇴폐적인 문화가 꽃피웠던 30년 일제치하 경성을 배경으로 독립운동에는 별 관심없는 한량이 정체가 모호한 여성에 사랑을 느끼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김혜수와 박해일, 이한이 출연하는 '모던보이'는 95% 가량 촬영이 완료됐다.

120억원 가량이 투입되는 김지운 감독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은 내년 상반기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 송강호 이병헌 정우성이라는 초호화 캐스팅에 만주를 배경으로 웨스턴 스타일로 제작되는 이 작품은 당초 쇼박스가 투자를 결정했다가 우여곡절 끝에 CJ엔터테인먼트로 낙점됐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다연발 로켓포의 시초로 할 수 있는 화기를 전면에 내세운 '신기전' 또한 100억이 넘는 제작비가 투입되는 대작. 김유진 감독이 연출하는 '신기전'은 중국의 동북공정에 맞서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드러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게 김주성 대표의 설명이다.

'흥행의 귀재' 강우석 감독이 다시 한 번 메가폰을 잡는 '공공의 적3-강철중' 역시 최소 80억원 이상이 투입된다. '공공의 적2'에서 검사 강철중을 선보였던 강우석 감독이 강철중 캐릭터에 집중해 웃음과 재미를 보장하고 있는 작품이다.

전지현과 황정민이라는 빅카드를 담보로 한 정윤철 감독의 '슈퍼맨이었던 사나이'도 CJ엔터테인먼트가 2008년 야심차게 밀고 있는 영화. 자신을 슈퍼맨이라고 믿는 남자와 그 남자를 자신의 출세를 위해 이용하는 방송사 PD의 이야기인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또한 60억원을 훌쩍 넘기는 제작비가 투입된다. '슈퍼맨이었던 사나이'는 '검은집'에 이어 CJ엔터테인먼트 자체 제작영화다.

CJ엔터테인먼트는 이밖에 박찬욱 감독의 차기작 '박쥐'와 봉준호 감독의 차기작 혹은 차차기작을 투자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장동건의 할리우드 진출작으로 잘 알려진 '런드리 워리어' 역시 투자를 검토 중이다.

김주성 대표는 "이들 작품을 포함해 대략 14~15편 정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by 100명 2007. 11. 19.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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