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지난 3분기 회사채 시장에서는 KT가 적극적으로 회사채 발행에 나서면서 시장의 큰손으로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4일 연합인포맥스 리그테이블의 그룹사별 발행종목(화면번호 8474)에 따르면 KT그룹은 올 3분기에 5천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지난해는 연간 총 4천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던 것과 비교하면 올 3분기 시장에서 KT의 회사채 발행은 눈에 띄었다.

이로써 KT는 올해 총 9천4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해 회사채 발행 1조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KT는 회사채 시장에서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회사채 발행 그룹 순위에서 29위에 그쳤지만, 올해에는 2분기와 3분기에 회사채 발행에 활발한 모습을 보이며 발행 순위에서도 8위까지 껑충 뛰어올랐다.

KT 관계자는 "올해 회사채 발행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올해 만기로 돌아오는 차입금을 갚기 위한 것이 대부분이었다"라며 "차입금 상환 일정에 맞춰 회사채 발행에 나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KT가 제출한 증권신고서를 보면 올 3분기 발행한 무보증사채 조달 자금 총 5천억원 중 3천억원은 차환자금으로 쓰였다.

또한, 나머지 2천억원의 자금은 국제정산부담금, 콘텐츠구입비, 상품구입 등 운영자금으로 사용됐다.

지난 2분기에 발행한 4천100억원 중에서도 2천700억원은 차환자금으로 나머지 1천40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운용했다.

KT는 아프리카 진출 등 해외 사업 주진 경과에 따라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회사채 발행에 나설 예정이다.

KT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사항은 없지만, 아프리카 진출 등에 프로젝트가 추진되는 경과에 따라 자금 조달의 필요성은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KT는 르완다 정부와 시스템통합(SI)과 정보기술(IT) 서비스를 제공하는 합작회사를 설립했고 튀니지 텔레콤의 지분 인수를 추진하는 등 아프리카 진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by 100명 2013. 10. 6. 07:26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kt금호렌터카가 국내 대표 카셰어링 서비스 벤처기업에 80억원을 투자, 국내 카셰어링 시장 저변 확대에 나선다.

kt금호렌터카를 보유하고 있는 케이티렌탈은 내달 1일 그린포인트사에 80억원 규모의 자금을 전략적으로 투자한다고 30일 밝혔다.

카셰어링이란 자동차가 필요할 때마다 시간 단위로 차량을 공동 사용하는 시스템으로 친환경 렌터카 서비스로 부상하고 있다.

케이티렌탈은 중소기업 동반성장은 물론 카 쉐어링 시장 확대를 통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케이티렌탈의 이희수 대표는 "그린포인트 투자를 통해 벤처기업과의 상생관계를 구축하고 공유경제의 초석인 카셰어링 사업확대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적극적으로 실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벤처기업인 그린포인트는 전국 24개 도시, 420여 개 거점에 이어 kt금호렌터카의 전국 160여 개 영업망을 이용하게 돼 인프라가 확충됐다. 이를 통해 양사는 카셰어링 회원 9만3000여 명은 물론 신규 고객에게 합리적이고 편리한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by 100명 2013. 10. 1. 16:15
[사진=엔가젯]

일본 시부야에 구글 플레이 전용 자판기가 생긴다. 근거리무선통신(NFC)을 이용해 18종의 유, 무료 게임을 다운받을 수 있다.

자판기는 안드로이드 4.0 이상의 운용체계(OS)와 NFC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터치스크린 밑에 놓인 받침대에 스마트폰을 올려놓고 원하는 게임을 선택해 다운로드를 진행하면 된다. 자판기 조작은 터치스크린을 통해 이뤄진다.

이 소식을 보도한 미국 IT 전문매체 엔가젯은 LG G2 스마트폰으로 직접 실험해본 결과 앱을 선택해 다운받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전했다. 매체는 또 안드로이드 폰 유저가 아니라도, 자판기 자체에서 체험용으로 제공되는 넥서스4 기기를 통해 기능을 시험해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자판기는 10월1일 시부야의 파르코(Parco) 백화점 주위에 3대가 설치될 예정이다. 현재 일본에서만 프로모션 성격으로 설치되며, 추가 설치나 설치 지역 확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by 100명 2013. 10. 1. 14:45


8만원도 안 되는 초저가 스마트폰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한다고 벤처비트가 1일 보도했다. 시장조사기관 주니퍼리서치의 `스마트폰 미래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18년 74달러(약 7만9500원원) 이하 초저가 스마트폰 세계 판매는 2억대에 이를 전망이다. 올해 예상 판매량 1000만대의 20배에 이른다.

배경은 상대적으로 국민소득이 낮은 신흥시장이 스마트폰 소비의 중심으로 떠오르기 때문이다. 가격에 민감한 중국과 인도, 러시아 등 신흥시장 소비자들이 초저가 스마트폰을 선택한다. 초저가 스마트폰 성장으로 선진국 중심의 하이엔드 시장과 신흥국 중심의 초저가 시장으로 나뉜다.

초저가 시장에서는 모질라재단 파이어폭스와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가 주목받는다. 오픈소스 기반 파이어폭스는 클라우드 개념을 도입했다. 앱이 클라우드에서 돌아가 스마트폰에 고성능 프로세서나 대용량 메모리가 필요 없다. 자연히 가격하락 효과를 낸다.

지난 8월 ZTE가 선보인 파이어폭스 기반 `ZTE오픈` 가격은 79.99달러(약 8만6000원)다. 싸지만 어지간한 고가 스마트폰 기능을 모두 갖췄다. 파이어폭스는 신흥시장을 타깃으로 초저가 스마트폰 보급 확대를 꾀하고 있어 예상대로 시장이 열리면 iOS·안드로이드와 함께 새로운 OS 강자로 자리매김 할 가능성이 높다.

MS는 노키아 인수 효과가 기대된다. 하이엔드 시장에서 참패한 노키아는 일찌감치 저가 시장으로 눈을 돌렸고 조금씩 성과를 거두고 있다. 노키아 저가모델 `아샤310` 가격은 102달러(약 11만원)에 불과하다. 지난해 하반기에만 1580만대가 팔렸다.

하이엔드 스마트폰 점유율을 점점 하락한다. 가격 역시 떨어진다. 성능은 높이되 가격은 낮추고 이익은 부가 서비스로 얻는 `샤오미` 전략이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성능과 디자인 외 다른 요소도 등장한다.

주니퍼리서치는 “스마트폰 생산 노동자 처우와 에너지효율 등을 고려한 착한 스마트폰 `페어폰`과 필요한 기능만 넣어 만드는 개인화 스마트폰 `폰블럭`이 주목받고 있다”며 “하이앤드 시장은 성능 외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초저가 시장은 가격이 개별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초저가 스마트폰 예상 판매량

by 100명 2013. 10. 1. 14:43
카카오톡PC가 출시 100일만에 900만 다운로드수를 돌파하면서 네이트온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27일 랭키닷컴에 따르면 최근 2주간 PC용 메신저 다운로드수를 비교한 결과 카카오톡PC는 8월 4주에 554만명이 이용해 전체 인터넷 이용자 수 대비 사용비율(도달율)이 18.47%에 달한데 이어 2주일 만인 9월 2주에는 594만명으로 도달율이 19.82%로 늘어났다.

전체 메신저 사용자 10명 중 2명꼴로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네이트온은 9월2주에 도달율 39.84%를 기록했다. 전체 소프트웨어 중 이용시간 기준 점유율로는 같은 기간 29.3%를 기록하면서 57.1%를 기록하고 있는 네이트온을 바짝 쫓고 있다.

네이버 소프트웨어가 매주 자체 집계하는 다운로드 톱50 순위에서 카카오톡PC는 2위 알약, 3위 곰플레이어 등을 제치고 지난달 27일부터 다운로드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네이버가 가장 많은 사용자들을 확보하고 있는 포털사이트라는 점을 고려하면 다운로드 순위는 인기 및 활용도를 반영하는 셈이다.



▲ 카카오톡PC가 출시 100일만에 9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며 네이트온을 위협하고 있다.

PC 메신저 시장에서 카카오톡이 출시 100일만에 2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기존 카카오톡 사용자들이 기여한 점이 크다. 카카오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카카오톡 사용자수는 1억1천400만명에 달한다. 이들 중 국내 사용자들 위주로 'PC로 카톡 쓰기' 대열에 합류하고 있는 것이다.

카카오톡PC가 기존 카카오톡의 기능 대부분을 그대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편의성을 제공하고 있는 점도 점유율 상승에 기여했다.

지난 12일 카카오톡PC 업데이트를 통해 적용된 액셀 화면을 본딴 대화창 기능은 사용자들로부터 '카카오스럽다'는 평가를 받으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에 대해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톡PC가 모바일에 이어 PC에서도 대표적인 소통채널로 자리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용자 의견에 귀기울이며 카카오톡 본연의 서비스 가치를 높여가는 동시에 PC환경에서도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by 100명 2013. 9. 27. 16:13

인생 시즌2는 농어촌 이주 … 도시 인구 비율, 53년 만에 감소

비도시지역 인구는 1.4% 증가

저성장에 베이비부머 은퇴 영향

농촌 교통망·인프라도 좋아진 덕

억대 연봉자 작년보다 3.3% 늘어

50대가 절반, 축산 분야가 41%

가을 하늘이 유난히 높은 22일 오후 강원도 횡성군 청일면 유평리. 횡성호로 흘러들어 가는 갑천변의 한 비닐하우스에서 농부 권중기(53)씨가 토마토를 수확하고 있다. 권씨는 이곳 유평 들판에서 비닐하우스 7개 동으로 친환경 무농약 토마토 농사를 짓는다. 4월 초 육묘를 하고, 7월 말부터 시작하는 수확은 10월 초까지 계속된다. 이 때문에 고향이 안동인 권씨는 19일 추석 차례를 지내고 곧바로 횡성으로 돌아왔다. 수확철엔 하루라도 자리를 비울 수 없기 때문이다.

 시골농부 티가 풀풀 나는 권씨는 3년 전만 해도 서울 대기업의 부장이었다. 서울의 명문대를 졸업하고 대기업에 입사해 승승장구했지만, 2010년 3월 돌연 퇴직과 함께 귀농을 선언했다. 농림부에서 주관하는 '도시민 귀농 창업과정'을 다니는 등 1년 가까이 귀농을 준비한 뒤 창업과정 동기들과 함께 2011년 1월 횡성에 정착했다. 어릴 적 살던 시골 고향의 삶도 그리웠지만 퇴직 이후의 생활도 걱정됐기 때문이다. 벌이는 대기업 부장 시절의 절반으로 줄었지만, 그래도 권씨는 자신의 결정이 옳았다고 판단한다. 권씨는 “애초 생각했던 것보다 농촌의 삶이 녹록지 않지만 같이 귀농 교육을 받은 동기들과 서로 격려하며 잘 지내고 있다”며 웃었다.

 권씨처럼 대도시를 떠나 귀농·귀촌하면서 지방 소도시를 찾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어떤 사람들이 이렇게 시골로 돌아가는 것일까. 농림축산식품부가 정의하는 '귀농(歸農)'이란 '도시에서 농어촌으로 이주해서 농사를 지으려고 하거나 짓고 있는 사람'을 말한다. '귀촌(歸村)'은 '농촌으로 이주는 했지만 농사를 짓지 않고 전원생활을 하거나 농업 외에 다른 생업에 종사하는 사람'이다. 주민등록상으로 동(洞)을 떠나 읍·면으로 이사하면 귀촌의 통계로 잡힌다.

 이런 기준에 따르면 2001년 880가구에 불과하던 귀농·귀촌 가구는 2009년 4000가구를 돌파하더니 불과 3년 만인 지난해에는 2만7000가구를 넘어섰다. 국토교통부의 통계를 봐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난다. 지난 7월 국토부가 발표한 '도시계획현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도시지역 인구비율이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2012년 말 한국 사회의 전체 인구 중 도시지역에 거주하는 인구비율은 전년(91.12%) 대비 0.08%포인트 줄어든 91.04%로 조사됐다.

 물론 한국 사회의 인구가 아직은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도시지역의 총 인구 자체가 줄어든 것은 아니다. 대신 도시지역 거주인구가 전년 대비 0.3% 증가에 그친 반면 196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줄어들던 비도시지역 거주인구가 지난해 처음으로 1.4%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국 사회의 도시지역 인구비율은 1960년 39.1%였으나 2000년 88.3%까지 급증했다. 이후 2005년(90.1%)부터 7년간 1%포인트 증가에 그치는 등 증가추세가 둔화돼 왔다. 국토부 통계의 '도시지역'은 행정구역 기준이 아니다. 국토계획법상 도시·관리·농림·자연환경보전 등 4개 용도지역 구분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르면 행정구역상 '시(市)'라도 도시지역이 아닐 수 있다. 따라서 국토부의 '도시지역 인구비율 첫 감소 통계'는 농림부의 '귀농·귀촌 트렌드'를 뒷받침해주는 또 다른 증거가 된다.

 전문가들은 귀농·귀촌과 탈(脫) 도시의 바람은 산업화 이후 한국 사회의 변화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산업화가 급속하게 진전되던 60, 70년대에 도시의 일자리를 위해 고향을 떠나 도시로 이동하는 이촌향도(離村向都)의 바람이 불었다면, 2000년대 이후엔 저성장과 이로 인한 일자리 부족에 '베이비 부머'(1955~63년생 715만 명)의 은퇴시기까지 겹치면서 귀농·귀촌을 중심으로 한 탈(脫) 도시화의 현상으로 반전되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경제연구소 박용규 수석연구원은 “은퇴자들이 살기에 서울 등 대도시는 집값을 비롯한 거주비용이 너무 많이 들고, 환경도 좋지 않다”며 “최근 들어 도시와 농촌 간 교통망이 잘 구축되고, 지방 중소도시나 농촌의 인프라가 본격적으로 정비되면서 대도시에서 인구가 유입되기 좋은 환경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귀농·귀촌은 '노인들만 남아 활기를 잃어가는 농촌을 살린다'는 사회적 의미도 있지만 경제적 효과도 적지 않다. 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해 4월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도시민 한 명이 귀농·귀촌할 때 사회 전체적으로 나타나는 순편익이 연간 17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도시 입장에서는 공해와 범죄가 줄어들고 거주비용이 낮아지는 효과가 생기고, 농촌으로서도 경제력을 갖춘 인구가 들어오면서 노동력뿐 아니라 소비지출도 증가하는 이점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이 같은 이점을 돈으로 환산했다. 2008년 기준 도시민 한 사람이 귀농·귀촌할 경우 지역총생산의 사회적 순증가가 109만원, 교통혼잡비용의 도시지역 감소분이 59만원, 하수처리비용의 사회적 순편익이 6000원, 대기오염물질 처리비용의 사회적 순편익이 2만4000원이라고 계산했다.

 농촌경제연구원의 김경덕 책임연구위원은 “도시민 중에서도 40~50대 및 대학교육을 받은 사람의 농어촌 이주는 더 많은 지역총생산 증가를 가져오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도시민의 귀농·귀촌 수요 증가는 일시적 현상이 아닌 제2의 인생을 계획하는 하나의 라이프 스타일로 굳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농촌에서 일하면 도시보다 소득이 떨어질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넘어서는 사례도 많아지고 있다. 농식품부가 올 1월 조사·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연소득 1억원 이상인 농업경영체가 4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적으로 1억원 이상의 연소득을 벌어들이는 농업인은 1만6401명이며, 2억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농업법인도 890개에 달했다. 이는 2011년(농업인 1만5959명, 법인 763곳) 대비 3.3% 증가한 수치다. 4년 전(2009년)만 하더라도 억대 농업인은 1만3994명, 법인체는 618곳 정도였다. 억대 농부는 지역적으로는 경북(37%)에 가장 많았으며, 분야별로는 축산분야(41%)의 소득이 가장 높았다. 연령대는 50대가 절반(50%)을 차지했다.

 농식품부 경영인력과 안종락 사무관은 “최근 들어 농가당 농사 규모가 커지고, 시설이 현대화하면서 소득도 따라 올라가고 있다”며 “농촌이라도 농사에만 그치지 않고 농산물을 가공해 판매하거나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부가 소득을 올리는 가구가 늘어난 것도 또 다른 원인”이라고 말했다.

by 100명 2013. 9. 24. 07:36

[앵커멘트]

민간 기업인 포스코와 KT의 회장 인사를
사실상 정부가 단행하는 이상한 관행이
또 되풀이될 것 같습니다.

이 두 기업의 수장 인사는
임기나 경영 성과와 관계없이
정권이 바뀔 때마다 반복돼왔는데요.

차라리 국유화를 한 뒤에
당당하게 하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정세진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달 말, 청와대 경제수석이 이석채 KT 회장에게
"임기 전에 나가달라"는 요청을 했다는 의혹이 일면서
논란을 빚었습니다.

정치권과 재계는 드디어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

재계의 한 관계자는 “새 정부 초부터 정준양 포스코 회장과 이석채 KT 회장에 대한 악성 루머가 돌았는데, 이제는 청와대가 직접 인사에 개입하는 게 아니겠느냐”고 말했습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기존 회장들을 몰아내고
자기 사람을 앉히는 관행이 반복된 탓입니다.

정부는 현재 포스코와 KT 지분을
단 한 주도 갖고 있지 않아
인사에 관여할 권리가
없습니다.

하지만 국가기간 산업인 철강과 통신회사이니
정부가 바라만 보고 있을 수는 없다는 논리도 일부 있습니다.


때문에 정부가 인사권에 정말 개입해야 한다면
아예 국유화를 하라는 의견도 나옵니다.

일각에서는 차기 회장직을 노리는 사람들이
정치권을 앞세워 기존 회장들을 흔들고 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이 회장은 사내방송에서
"집이 무너지는데 회사를 중상모략하는 사람이 많다. 이런 사람은 나가라고 걷어차야 한다"며 화를 내기도 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잘못된 것은 바로잡겠다고
국민들에게 다짐했습니다.

[싱크]"과거부터 지속되어 온 잘못된 관행과 부정부패를 바로 잡아
더 이상 그런 일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고"

박 대통령의 이런 약속이 추석이후의 공기업 인사에서도
지켜질 지 주목됩니다.

채널A뉴스 정세진입니다.

by 100명 2013. 9. 23. 08:13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는 통신산업과 융합미디어로 성장하는 방송산업에도 82학번은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

SK텔레콤에는 전략을 담당하고 있는 지동섭 부사장이 있다. 전략기획부문장을 맡고 있는 지 부사장은 경남고와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했다. 기획통으로 불리는 지 부사장은 공대 출신으로 경영전략, 마케팅전략을 두루 거친 것이 특징이다.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미래경영실장도 역임했다. 30대에 임원으로 승진할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아왔으며, 조직 내에서도 구성원의 의견과 제안을 귀기울여 들어 인기가 높다.

한국의 통신·방송을 책임진 핵심 82학번은 누구?

박혜란 마케팅커뮤니케이션실장도 82학번이다. LG애드 등 광고업계에서 카피라이터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했던 박 실장은 지난 2007년 SK텔레콤에 합류했다. 이후 브랜드전략실장 등을 거치며 SK텔레콤의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핵심 역할을 했다. 과거 광고 캠페인인 `되고송` `비비디바비디부` `콸콸콸` 등을 만들었고, 최근에는 `?` 캠페인을 이끌고 있다. TV와 지면 광고 위주에서 새로운 소셜·온라인 미디어쪽으로 소비자와의 소통 영역을 개발하고 확대했다. 광고업계 출신답게 뛰어난 창의성과 적극적인 실천으로 `큰 누님` 리더십으로 정평이 나 있다.

KT에는 법무실장을 맡고 있는 남상봉 전무가 있다. 올해 2월 KT에 합류한 남 전무는 연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92년에 검사로 임용돼 청주지검 형사 1부장, 대검찰청 디지털수사담당관, 서울북부지검 형사 2, 3부장 등을 거치며 20여년간 검사로 재직했다. 남 전무는 검찰에서 `첨단기술 파수꾼`으로 불릴 정도로 IT 분야에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정보통신부 시절 정보통신법률자문관도 역임했다. 산업보안, 지식재산 보호와 가치창출, 디지털포렌식, 개인정보보호 등에서 탁월한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충남고객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윤수 상무도 있다. 김 본부장은 1992년 KT에 연구원으로 입사한 이후 인재육성, 대외전략 등의 업무를 거쳤다. 대외협력실에서 공정경쟁담당으로 일했으며 전략 업무에 뛰어나다는 평가다.

공통플랫폼본부장 윤동식 상무는 통신사의 차세대 시장으로 부상하는 클라우드산업을 개척하는데 힘쓰고 있다. 전략기획실 비즈협력TF장으로 있는 오병기 상무는 무선네트워크기술 기획과 사업관리 등을 담당하고 있다.

LG유플러스에는 올해 통신사 최대 이슈였던 주파수 경매를 이끌었던 박형일 CR188전략실 사업협력담당 상무가 있다. 박 상무는 홍보와 대외협력 업무를 주로 맡아왔다. LG그룹 홍보팀, LG전자 홍보팀을 거쳐 LG데이콤에서 사업협력담당 상무를 지냈다. LG유플러스에서도 사업협력 분야를 담당하며, 최근 주파수 경매에서 LG유플러스가 최저 가격에 광대역 주파수를 획득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통신사가 강화하고 있는 기업사업 부문도 82학번이 중심축이다. 안성준 엔터프라이즈1부문장과 이은재 엔터프라이즈2부문장이 기업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네트워크 분야에는 강정호 네트워크운영부문 상무가 있다.

국내 인터넷시장의 공룡인 NHN을 이끄는 김상헌 대표도 82학번이다. 판사 출신인 김 대표는 1996년 LG로 옮겨 구조조정본부 상임변호사와 법무팀장 등을 거쳤다. 지난 2007년 NHN에 합류했고, 2009년부터 대표를 맡고 있다.

케이블TV 업계 강자인 티브로드를 이끄는 이상윤 대표도 있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이 대표는 삼성전자와 동합종합금융 등을 거쳐 케이블TV 시장에 뛰어들었다. 강한 카리스마와 추진력으로 티브로드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김상헌 대표와 이상윤 대표는 독특한 인연이 있다. 배재고 같은 반에서 동문수학한 친구사이다. 여기에 조경식 미래창조과학부 정책기획관도 같은 배재고 동기에 82학번 친구다. 각각 포털과 유료방송, 행정부에서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벤처 1세대 중에서 박성찬 다날 회장과 이기형 인터파크 회장이 82학번이다. 박 회장은 고려대 건축공학과 출신으로, 다날을 설립해 국내 모바일 결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 회장은 서울대 천문학과를 졸업했고, 국내 최초의 온라인쇼핑몰 인터파크를 선보인 온라인쇼핑 업계 산증인이다. 현재는 한국온라인쇼핑협회장을 맡아 산업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 힘쓰고 있다.

by 100명 2013. 9. 23. 07:59
[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SK텔레콤이 네트워크 부담이 적은 심야 시간대에 데이터를 50% 할인하는 ‘심야 데이터할인’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또 가족끼리 기본제공 데이터를 나눠 쓸 수 있는 ‘T 가족혜택 프로그램’도 시행한다.
 
SK텔레콤(017670)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요금제 혁신 방안을 16일 발표했다.
 
밤 시간에 데이터를 반값에 제공하는 심야 데이터할인은 예를들면 ‘LTE62’ 가입자가 새벽 4시 200MB를 이용할 때 100MB(50% 할인 적용)만 기본 제공량에서 차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SK텔레콤은 ‘심야 데이터할인’ 요금제 도입에 따라 현재 약 10%에 머물고 있는 동 시간대 네트워크 이용 점유율이 20~30%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하루 데이터 사용량도 기존 대비 5~15%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함께 가족간 데이터 공유 도입을 통해 가족간 혜택을 강화한다.
 
횟수 제한없이 가족끼리 데이터를 공유하고, 한 명이 구입한 영화/VOD 콘텐츠를 가족 전원이 이용할 수 있다.
 
또 가족간 통화 횟수에 따른 무료 데이터를 제공하는데 결합 가족끼리 음성 통화 시 발신자에게 음성 통화 1회당 데이터 1MB에 해당하는 ‘T하트’를 적립 받는다. T하트는 인당 월 200개까지 적립할 수 있으며 데이터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가족 중 한 명만 ‘B tv 모바일’의 영화/드라마 등 VOD 콘텐츠를 구입하면 다른 가족 구성원에게도 해당 결제금액과 동일한 B포인트가 제공돼 추가 부담없이 유료 VOD 콘텐츠를 볼 수 있다.
 
결합 가족 고객에게는 LTE52요금제 이상 고객에게만 제공되던 월 2만원 상당의 무료 콘텐츠 혜택인 ‘T프리미엄’을 요금제와 무관하게 이용할 수 있다.
 
3만~5만원대 중저가 요금제 이용 고객들의 데이터 사용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데이터 제공량도 확대한다.
 
데이터 제공량 확대는 올인원 요금제 34/44, LTE 요금제 34/42/52 요금제 가입자가 대상이다. 해당 요금제 가입자들은 데이터 기본 제공량이 최소 250MB에서 최대 700MB까지 늘어난다.
 
(사진제공=SK텔레콤)
by 100명 2013. 9. 18. 19:21

▲ 정준양 포스코 회장.
이명박 정부 시절 회장직에 오른 정준양 포스코 회장에 대한 사퇴 압박설이 나오고 있지만 포스코 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정 회장은 재계 서열 6위인 포스코의 회장직을 맡고 있음에도 불구, 정부의 여러 행사에도 초대받지 못해 체면을 구긴데다, 최근 국세청이 세무조사까지 착수하면서 정부가 정 회장에 대한 사퇴를 종용하고 있다는 설에 힘이 실리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12일 정 회장 사퇴 압박설에 대해 “정부에서 정 회장에 대한 사퇴 요구는 없었다”며 “현재 이뤄지고 있는 국세청의 세무조사는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것으로, 정 회장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란 말들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세청은 지난 3일 포스코의 3대 핵심시설을 압수수색 했다. 통상 5년 주기 세무조사를3년 만에 단행한 것이다.
 
또 국세청은 이번 조사 대상에 광양제철소까지 포함시켰다. 국세청은 주기적으로 서울 포스코센터와 포항 본사만 해온데 반해 이례적이란 분석이 나온다.
 
더욱이 국세청은 정준양 회장의 집무실까지 뒤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번 조사가 정 회장에 보낸 사퇴 메시지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더욱이 지난 6일엔 정 회장이 직접 사의를 표명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임기에 연연하지 않겠다”며 “명예롭게 은퇴하는 길을 택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정 회장은 박 대통령의 주요 행사 초청대상에서도 제외됐다. 정 회장은 박 대통령 중국 방문 때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만찬에 초대받지 못했을 뿐 아니라 청와대에서 열린 10대 재벌 오찬 때도 정 회장의 자리는 없었다.
 
이처럼 정 회장이 사퇴설에 시달리는 이유는 정 회장이 지난 이명박 정권 시절 정부의 영향력을 등에 업고 회장직에 올랐기 때문이다. 당시 정 회장은 임기가 남은 이구택 전 회장 대신 회장에 오른바 있다.
 
그러나 포스코 측은 이처럼 정권이 바꿔 사퇴설이 나오는 것에 대해 “포스코는 민영화된 대기업이기 때문에 예외”라고 주장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정 회장은 지금껏 사의를 표명한 적이 없다”며 “언론을 통해 정 회장 사퇴 압박설이 흘러나오고 있지만 실제로 그만둘지 여부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 회장 사의 표명 보도에 대해서도 “마치 직접 정 회장 마음 속에 들어간 듯 보도했지만 그런 적 없다”고 일축했다.
 
반면 정 회장이 물러나야 한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특히 국민연금이 최대주주로 6.7%의 지분을 보유하는 등 국가적인 투자를 지원했지만, 주가가 반토막 나는 등 정부에 입힌 피해가 큰 만큼 책임을 지고 떠나야 한다는 것이다. 
 
친박인사인 정부 고위 관계자는 “정 회장은 이명박 정부 재임 초기 당시 60만원에 달하던 포스코 주식이 30만원으로 반토막 나게 하는 등의 책임을 져야 한다”며 “반대로 삼성전자는 70만원이던 것이 현재 150만원까지 올랐다”고 사퇴 배경을 촉구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정부가 국민연금을 통해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인 만큼 정부가 이같은 경영권을 행사해 정 회장을 사퇴시킬 수 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by 100명 2013. 9. 12. 15:52

SK텔레콤이 직영 온라인 유통망을 강화하면서 이동통신 유통에도 새로운 변화가 불어 닥칠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8일 이용자가 온라인에서 자신의 사용패턴에 맞는 단말기와 요금제를 상담 받고 자유롭게 선택하는 온라인 유통망 ‘T World 다이렉트’를 오픈했다.

정부와 정치권의 휴대폰 보조금 규제강화 움직임이 계속되면서 보조금을 투명하게 운영할 수 있는 온라인 유통망을 내놓은 것이다.

음성적인 보조금 지급이 없기 때문에 일부 대리점에서 보조금을 더 지원받고 사는 것보다는 가격이 다소 높을 수 있지만 고객의 입장에서는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다.

기업의 입장에서도 직접 운영하기 때문에 그만큼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윈윈게임이다.

SK텔레콤은 온라인 유통망의 활성화를 위해 절감한 비용만큼을 ▲T기프트 ▲찾아가는 개통 서비스 ▲스마트 세이프 보험 6개월간 50% 지원 등의 혜택으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T기프트’는 사전 고객 선호 조사에 따라 선정한 블루투스 스피커 등 IT주변기기 및 생활가전 등 실물형과 멜론 무료 이용권, 11번가 쿠폰 등 디지털 쿠폰형이 있으며 SK텔레콤의 고객 등급과 가입 요금제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향후 ‘T기프트’ 등을 운영하면서 제휴 마케팅을 통해 생활 밀착형 상품을 추가로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가이드라인으로 정해진 보조금 27만원만 주는 대신 선물을 늘리겠다는 전략인 것이다.

KT와 LG유플러스 역시 하반기에 이런 형식의 온라인 유통망을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원영 SK텔레콤 마케팅전략본부장은 “SK텔레콤이 직접 운영하는 온라인 판매망에서 투명한 보조금을 받고 안심하고 단말기와 요금제를 선택하고 싶다는 고객들의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 ‘T World 다이렉트’를 오픈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데이터 서비스 이용패턴에 맞춘 신규 요금제와 상품 출시를 비롯해 ‘고객과의 행복’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온라인 유통망의 강화로 기존 오프라인 대리점주들이 더욱 더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가뜩이나 보조금 규제 강화로 가입자를 유치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온라인 유통망까지 경쟁을 하면 실적악화가 더 심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가입자를 유치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데 온라인 유통망에 차별적인 혜택이 돌아가고 보조금 경쟁도 안 되면 뭘 가지고 영업을 하냐는 것이다.

한 휴대폰 대리점주는 “요금 수납이나 전산처리로는 직원 월급주기도 빠듯해 결국은 가입자 유치로 경쟁하는 수밖에 없다”며 “오프라인 매장들에게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다양한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보조금에 대해서도 “보조금은 가입자를 유인하기 위한 마케팅 수단으로 정부에서 일괄적으로 규제하면 이통사들 역시 보조금 규모를 축소하면서 시장 자체가 위축될 수도 있다”며 “시장 위축의 피해는 우리에게 직격탄이나 다름없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대리점에서 일부 그런 우려를 할 수는 있으나 기본 목표가 단말기를 더 싸게 들여와서 오프라인과 경쟁하겠다는 것이 아니고 고객의 수요층이 달라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다”며 “걱정보다는 상호동반해서 같이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고 고객들에게도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by 100명 2013. 9. 12. 15:37

"그만큼 오고 싶은 사람이 많다는 얘기 아니겠습니까?"

청와대가 이석채 KT 회장에게 조기 사퇴의사를 타진했다는 조선일보 기사가 보도된 지난달말, KT 임원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등장하는 CEO 교체설에 "역대 어느 정권 할 것없이 똑같이 반복되는 리바이벌 흔들기"라며 고개를 젓는다.

익명을 요구한 그는 "정권초기 챙겨야할 공신은 많고, 공공기관 단체장 등 나가줬으면 하는 사람은 버티고 있고….결국 정보 흘려 흔드는 거죠. 눈에 보이는 시나리오, 지금이 8, 90년대도 아니고…. (웃음)"

 

요즘 이석채 KT 회장을 둘러싼 논란이 ICT산업계는 물론, 재계 핫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석채 회장 퇴진설이 주목받는 것은 KT가 정보통신산업에서 갖는 존재감이 워낙 크기 때문입니다. 연 구매물량이 수천억 원, 조 단위 가까운 규모인 ICT산업계 빅3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자 그렇다면 이석채 회장 퇴진설이 왜 나왔고, 이를 둘러싼 진실과 어떤 힘의 역학 관계가 작동하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이석채 회장 거취를 둘러싼 논란은 박근혜 정부 출범부터 나온 사안입니다. 왜냐하면, 이 회장이 이명박 맨이고, MB 정권 때 KT 사장으로 임명됐기 때문입니다.

통상 정권이 바뀌면 공기관 수장이나 산하기관 단체장들은 대거 물갈이 되는 게 관례입니다. 왜냐하면 정권 탄생에 기여한 수많은 공신을 챙겨야 할 많은 자리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청와대 비서관과 각료 자리는 한정돼 있고, 결국 공기관과 산하기관 단체장 자리를 통해 공신들에 대한 논공행상을 해온 관례 때문입니다.

대통령과 청와대 입장에서는 어쩔수 없는 노릇입니다. 회사 규모가 큰 KT의 경우는 논공행상 1순위 공신들이 군침을 삼키는 노른자위 중 노른자위이죠.

당연히 대통령이나 청와대가 직접 염두에 두지 않더라도, KT 사장 자리를 노리는 공신들 중에 이런저런 논리를 내세우며 퇴진설을 흘리거나 교체시기를 여론화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청와대 조원동 경제수석의 발언 진위를 떠나 일단 KT 자리를 노린 사람은 매우 많습니다. 가장 먼저 최근 청와대로 입성한 윤창번 미래수석이 대표적 케이스였습니다. 인수위 때부터 활동해온 탓에 일찍부터 KT 사장 하마평에 오른 인물입니다.

KT(36,900원 △550 1.51%)는 재계 순위 11위, 55개 계열사를 거느린 그룹입니다. 이석채 KT회장이 정말 퇴진할 것인 지, 후임은 누가될 것인지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논란은 조선일보가 8월 29일자 1면 보도하면서 불거졌습니다.

조선일보는 청와대 고위관계자의 입을 빌려 조원동 경제수석이 제 3자를 통해 이 회장에게 퇴임을 종용했고, 이석채 회장은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며 거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청와대는 즉각 부인했고, KT 역시 사실과 다르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이번에는 한겨레가 7일 토요일자 1면에 '이석채 리스크,흔들리는 KT, 5년의 잔혹사'란 거친 제목과 큼직한 사진톱 기사와 함께 이례적으로 3,4면 2개면을 털어 '이석채 독선경영으로 KT가 망가졌다'는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이석채 퇴진론의 진원지는 대략 2군데로 압축됩니다.

첫번째 아궁이는 청와대 중심의 정권 실세들입니다. 새로운 정권이 들어설 때 마다 반복되는 단체장 교체 움직임이 그 실체입니다. 현 정권 실세 역시 MB정부때 인물들이 자발적으로 사퇴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죠.

박근혜 캠프멤버중 미래부장관과 KT회장 자리를 노린 캠프인사는 한둘이 아닙니다.

박근혜 대통령 해외순방 경제사절단에 유일하게 이석채 회장이 빠졌다는 보도 역시 이런 매커니즘속에서 나온 불쏘시개로 봐야 합니다.

정권은 청와대와 코드를 맞추지 못하는 인물이 버티고 있을 때 가장 곤욕스러워합니다. 최근 보도된 검찰총장 혼외자식 보도 역시 이런 유의 패턴에서 불거진 곁가지라는 게 중론입니다.

아궁이에 불을 때 연기를 피우는 두번째 진원지는 한겨레 등 진보매체의 파격적인 이석채 회장 흔들기 보도입니다. 이는 KT노동조합 및 진보세력 중심으로 제기되는 각종 비리취합 보고서들이 실체입니다.

한겨레가 7일자에 보도한 1면과 종합면 등 3개면에 걸쳐 이석채 리스크 커버스토리 기사를 다룬 것은 사실 종합일간지로서는 매우 이례적이라 할수 있습니다.

딱 떨어지는 팩트는 없지만, 제목은 매우 격한 월간지 스타일의 기사라는 사실때문입니다.

'이석채의 독선경영, 흔들리는 KT, 5년간의 잔혹사' 라는 매우 강경한 한겨레 1면톱 제목에서 보듯 이석채 회장 흔들기는 이미 위험수위를 넘은 듯합니다.

문제는 이래저래 관련 산업계는 물론 독자들만 헷갈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석채 KT회장 흔들기는 몇가지 점에서 매우 심각한 결함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첫번째는 KT의 경우 민간기업이라는 점입니다. 낙하산 인사를 할수 있는 공공기관이 아닌 거죠. KT는 정부가 단 한 주도 갖고있지 않은 100% 민간기업이고, 외국인 지분이 무려 44%에 육박합니다.

공공기관 낙하산인사도 문제되는 판에, 100% 민간기업인 KT에 낙하산 인사를 하려는 청와대의 움직임은 여전히 KT는 정부 산하기관이라 생각하는 정권의 관성 때문입니다.

이석채 회장 역시 2009년 MB정부때 KT 대표이사 후보자격이 안되자, KT 정관을 바꿔가면서 까지 밀어부친 청와대 낙하산 인사덕에 KT에 입성한 케이스입니다.

민간기업 경영진 교체는 결국 주주와 이사회에서 결정할 일이고, 시장의 몫입니다.

두번째는 방식의 문제입니다. 비리가 있다, 치명적 경영실패 요인이 있다는 보도와 루머에 대한 처리방식입니다. 개인비리나, 실적부진으로 인한 경영실패로 인해 KT가 국가 기간통신인프라로서 심각한 문제가 드러날 경우, 공개적으로, 법적으로 처리하면 됩니다.

몇몇 자리를 노리는 정권실세들의 우회적인 약점 흘리기와 마치 청와대의 뜻인양,퇴진시키고 곧 교체할 것이라는 미확인 정보를 흘리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않습니다.

굳이 비겁하게 할 필요가 없을 듯합니다.

비리가 있다면 검찰 등 수사기관에 자료를 넘겨 수사해야 합니다.

친인척 특혜비리,부동산 헐값매각 논란,종편 출자참여, 정치권인사 영입, 친인척 특혜의혹 등등도 제기된 의혹 역시 사실이라면 수사를 받아야 마땅합니다.

비리가 드러나면 당연히 퇴임은 불가피한 거죠.

황금주파수를 거머쥐었지만, KT는 지금 또한번 최고의 위기를 맞고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자산규모 35조원,재계순위 11위인 KT그룹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다. 임원들이 우왕좌왕하고, 직원들이 본격적인 정권 줄서기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광대역 LTE라는 전대미문의 무선데이터 속도전이 불을 뿜는 현 시점은 이통시장 판도자체가 변할만큼 격동의 시기이기도 합니다.

물론 이석채 회장 역시 최근 잇따라 정치권 인사를 영입하고, 서초동 검찰출신을 스카우트하는 등 '자리지키기' 차원의 인사를 잇따라 단행,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자리 보전을 위해 회사경영에 도움이 안되는 방패막이 거물을 너무 많이 영입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거죠.

사실 이석채 KT회장은 수많은 비판과 개인적 비리 루머, 독선적인 경영스타일이라는 비난성 루머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싸워 아이폰을 국내 최초로 도입, 개통시킨 공로만으로도 ICT산업에 남을만한 의미있는 일을 해낸 인물입니다.

만약 아이폰이 출시된지 2년이 넘도록 국내에는 아이폰을 개통할수 없었던 당시상황이 조금이라도 더 지체됐더라면, 삼성전자(1,407,000원 △5,000 0.36%) 스마트폰사업이 애플을 이렇게 빠르게 따라잡지 못할수도 있었습니다.

아이폰 도입이 몇 년만더 늦었더라면 국내 모바일 생태계는 애당초 씨앗도 뿌리지 못할뻔 한 상황이었습니다.

민간기업이지만, 문제가 심각하니 정부가 나설수 밖에 없다는 논리도 옹색합니다.

경영능력에 치명적 결함을 드러냈음에도 불구하고, 술수를 써 장기집권을 하려 한다면 이런 폐단을 막을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합니다.

정권을 등에 업고 정치적 논리로 한자리 차지하겠다는 비전문가 그룹의 논공행상은 이제 사라져야 합니다.

대기업 갑질 못지 않게 정치권 갑질도 문제입니다. 소신있고 자신만의 목소리를 내는 공기관 경영자도 정권교체에 상관없이 장수할수 있는 날을 기대해봅니다. 물론 KT는 공기관이 아니지만 말입니다.

by 100명 2013. 9. 12. 13:52

이명박(MB) 정부와 관계된 기업 때리기가 현실화 된 듯 하다.”

최근 국세청 등 사정 한파에 대한 재계의 반응이다. 검찰과 국세청으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거나 받았던 기업들의 MB(이명박 전 대통령)정권과 관련성이 부각되면서 ‘MB 기업 손보기’가 가시화 되고 분위기다.

국세청이 최근 포스코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하고 효성그룹의 총수까지 출국금지 조치를 취하는 등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경제계 ‘MB맨’에 대해 전면적인 압박이 가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포스코를 비롯한 KT에 대한 청와대 압박설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포스코와 KT 모두 민영화 기업이긴 하지만 각 정권교체기 마다 수장도 교체되는 등 인사권을 개입받아 왔다.

포스코의 정준양 회장은 MB정부 초기인 2009년3월 회장에 취임해 지난해 연임에 성공했다. 과거 정 회장의 선임에 이명박 정권 실세가 지원했다는 소문도 나돌면서 한차례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국세청이 당초 5년 간격으로 하던 포스코에 대한 세무조사를 3년 만에 실시한다는 점에서 이번 세무조사는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의혹이 짙다. 회장의 임기는 2015년 3월까지로 1년 6개월 가량 남아있다

국세청이 효성에 대해 세무조사를 벌이면서 그룹 총수인 조석래 회장을 정조준 한 것 역시 조 회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돈’이라는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정준양 회장과 조석래 회장, 이석채 KT 회장이 박근혜 대통령 베트남 방문 시 동행할 경제사절단 명단에서 빠지면서 청와대의 불만이 노골화 된 것 아니는 관측도 나왔다.

이 중 정 회장과 이 회장은 지난 7월 박 대통령 중국 방문 시 국빈만찬에도 참석하지 못한데 이어 또다시 제외되면서 ‘청와대 압박’이 본격화 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재계 서열 6위인 포스코 정 회장은 지난달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과 10대 그룹 총수 회동 자리에도 빠져 사퇴 압박 의혹이 증폭 되기도 했다.

최근 정준양 회장이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보도에 대해 포스코가 “사실무근”이라고 입장을 밝히면서 사실상 사의를 표명할 의사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석채 회장도 비슷한 입장이다. 이 회장이 최근 사내 방송을 통해 “반대세력은 나가라”며 강한 경고 것은 사내 반대세력 뿐 아니라 외부의 흔들기를 정면으로 대응하겠다는 메시지로 해석되고 있다. 이 회장 자신 또한 사퇴할 의사가 없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내비친 셈이다.

by 100명 2013. 9. 10. 14:16

황금주파수 경매가 끝난 지난 한주는 이동 통신시장의 절대강자 SK텔레콤의 향후 행보를 짐작게 하는 매우 중요한 날들이었다.

 

이는 800MHz 주파수를 수십 년간 독점하며 부동의 1위를 지켰던, SK텔레콤이 조만간 ‘왕좌’를 내줘야 할지도 모른다는 상상이 현실이 될 수도 있음을 보여준 한 주였다.

SK텔레콤의 무리수는 KT가 지난달 발표한 광대역LTE 서비스를 의식, 급조한 정책을 내놓으면서 터져 나왔다. KT가 서울, 수도권에서 이르면 16일부터 기존 LTE보다 2배가량 빠른 속도를 고객들에게 제공한다고 공식 발표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현재 SK텔레콤의 LTE-A의 경우 전용 단말기가 필요하지만, KT의 광대역LTE는 기존 LTE 단말기도 모두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SK텔레콤은 5일 부랴부랴 ‘LTE-A+광대역LTE 통합망구축방안’을 발표, 올해 안에 서울, 수도권에서 광대역LTE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맞불을 폈다.

하지만 사고는 SK텔레콤이 광대역LTE를 발표한지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아 터졌다. SK텔레콤의 전국 통신망이 ‘먹통’이 되는 치명적 사고가 발생했다.

경쟁사를 따라잡기 위해 준비도 안된 채 다급히 내놓은 광대역LTE 발표 ‘잔칫날’이 전국 3G·LTE ‘먹통’ 사고 날이 된 것이다.

게다가 이용자 4명중 1명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나 반쪽짜리 광대역 LTE란 비난이 쏟아졌다.

보조주파수를 광대역LTE로 서비스하겠다는 발표를 하면서, 4명중 1명 고객이 비싼 요금만 낼뿐 서비스를 이용할수 없다는 사전안내 설명도, 음영 지역을 어떻게 커버할지에 대해서도 대답을 내놓지 않았다.

SK텔레콤 박인식 사업총괄의 음영지역에 대한 ‘구차한’ 답변과 행사 후 불과 몇 시간 만에 터진 전국 ‘먹통’ 사고는 SK텔레콤의 독과점 서비스 시대가 얼마 남지 않았음을 스스로 보여준 상징적 사건으로 분석된다.

KT가 정부와 싸워 아이폰을 도입하지 않았더라면, LG유플러스가 LTE 음성·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지 않았더라면, SK텔레콤은 삼성전자 등 단말기 업체와 ‘담합’해 아직도 폴더폰에, 고가요금제를 고집하고 있을 것이다. 시장은 더 이상 변화하지 않는 1위 사업자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by 100명 2013. 9. 10.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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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업계의 1등인 SK텔레콤과 프랜차이즈 빵집 1등인 파리바게뜨와의 연합이 13년 7개월만에 깨졌습니다. 그동안 960만명에 달하는 SKT의 T멤버십 가입자는 SPC의 파리바게뜨에서 구매금액 1,000원당 100원 할인혜택을 받았는데요, 다음달 1일부터는 CJ푸드빌뚜레쥬르에서 20%의 할인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그동안 SK텔레콤은 가입자에게 3,200개 매장을 보유한 프랜차이즈 빵집의 할인혜택을 제공하면서 타사와 차별화할 수 있었고, 파리바게뜨 역시 960만명의 T멤버십 고객을 확보하며 고객모집 효과를 누렸습니다.

하지만 10여년에 걸친 1등 업체간 동거가 드디어 끝났습니다. 할인 금액에 대해 보통 빵집이 이통사보다 더 많이 분담을 하는데, 매장 수가 많은 파리바게뜨가 할인 폭을 줄이거나 분담금 배분 비율을 높여달라고 SKT측에 요청을 했고, SKT는 이를 거부하고 1,280개의 매장을 운영중인 2위 뚜레쥬르와 손을 잡은 것이죠.

사실 파리바게뜨와 SKT의 할인서비스는 지속적으로 축소되어 왔습니다. 서로 매장과 가입자 수가 늘면서 그만큼 할인의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지요. 2000년 20%할인에서 2004년 SKT일반 고객 20%, VIP고객 40%로 확대했다 동네빵집의 반발로 인해 2006년 10%로 하향조정 한 이후 지난 해에는 1,000원당 100원 할인으로 바꿨습니다. 그러다가 이젠 아예 결별로 이어진 것이지요.

결국은 양측이 서로 절실하지 않았던 게 가장 큰 이별 사유인 것 같습니다. 확고부동한 1위 업체들인 만큼 양보의 필요성을 못 느꼈던 것이지요.

SKT 입장에서는 뚜레쥬르와 손을 잡으면 고객에게 더 많은 할인혜택을 제공하더라도, 매장 수가 3배 많은 파리바게뜨와의 제휴보다 비용이 적게 들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파리바게뜨 역시 현재 가입자수가 1,200만명에 달하는 통합적립카드인 '해피포인트 카드'를 운용하고 있기 때문에, SK텔레콤과 헤어져도 큰 손실은 없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경영학에서도 1등간 제휴는 성사되기도 힘들고, 성사되어도 오래가기 힘들다고 합니다. SK텔레콤과 파리바게뜨의 결별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by 100명 2013. 9. 10. 07:49

 

▲정준양 포스코 회장
▲이석채 KT 회장

사퇴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정준양 포스코 회장과 이석채 KT회장의 엇갈린 행보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두 회장 모두 청와대로부터 사퇴 권고를 받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정 회장은 물러난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진 반면 이 회장은 끝까지 버티는 모습이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이번 사퇴설과 관련해 정 회장은 청와대에 “임기에 연연하지 않고 명예롭게 물러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지난달 초 청와대로부터 “조기 사퇴하는 것이 좋겠다”는 통보를 받고 거취를 고민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은 앞서 박근혜 대통령의 6월 중국 방문 때, 시진핑 주석 초청 만찬에 제외돼 낙마설에 불을 지폈다. 이어 최근 국세청이 3년 만에 포스코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과 박 대통령의 베트남 경제사절단에 정 회장 대신 계열사인 이동희 대우인터내셔널(35,900원 △200 0.56%) 부회장이 포함된 것도 일련의 흐름과 연관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한 일간지에서 정 회장이 ‘물러나겠다’고 한 보도는 오보로 전혀 사실 무근의 내용이다”라며 “베트남 사절단은 이 부회장이 한-베트남 경제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어 대표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사퇴설에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는 최근 ‘KT LTE-A No.1 결의대회’에서 “자기의 울타리, 회사, 집이 무너지는 데도 바깥에다 대고 회사를 중상모략하는 사람이 우리 주변에 많다. 회사를 흔드는 사람은 떠나라”며 반대 세력에 공개적으로 경고했다.

한편 이 회장도 이번 베트남 경제사절단에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KT 측은 “이 회장은 이번 베트남 경제사절단 동행에 참가신청 자체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불참을 두고 일부에서는 이 회장에 대한 청와대 사퇴 압력설과 스카이라이프(31,050원 △300 0.98%) 등 KT그룹 산하 노조의 사퇴 요구 등이 부담을 주고 있기 때문 아니겠느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게다가 MB정권에서 임명됐던 공공기관장들이 줄줄이 사퇴하면서 이 회장의 입지가 더욱 좁아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런 탓에 정치권에서는 이 회장이 오는 9월 중순경 사퇴하고, 수원 지역에서 출마를 준비할 것이라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

KT(36,650원 △200 0.55%) 야구단 연고지인 수원을 출마장소로 낙점했다는 구체적 이야기까지 떠돈다.

by 100명 2013. 9. 6. 13:47
이석채 KT회장 /뉴스1 © News1 한재호 기자


(서울=뉴스1) 지봉철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을 계기로 이석채(사진) KT 회장의 퇴진설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이번엔 꽤나 구체적이다. 10일 전후로 사퇴 입장을 밝힐 것이란 소문이 파다하다.


더구나 업계 안팎에서 정준양 포스코 회장 자진사퇴설이 흘러나오는 미묘한 시점이어서, 이석채 회장의 거취는 더욱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이 회장은 정 회장과 함께 베트남 경제사절단 명단에서 또 빠져 이번 불참을 놓고 여러 뒷말이 나오는 상황이다. 이 회장은 지난 7월 박 대통령 중국 방문 시 국빈만찬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KT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 회장이 다른 일정이 있어 사절단 공모에 신청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지난달 "청와대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았다"는 얘기까지 나온 상황에서 이번엔 분위기가 다르다는 분석이다.


실제 증권가 정보지에도 "주파수 경매가 끝난 후 정권 핵심에서 이 회장에게 사퇴를 요구했으나 내년 3월까지는 있겠다며 버텼다"는 내용이 등장했다. 이 회장은 지난 청와대 사퇴압력 과정에서 "주파수 경매가 진행되고 있는 데다 장수(將帥)의 명예가 있는데 이런 식으로 물러날 수는 없다"고 거부한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


하지만 상반기 대규모 적자 쇼크에 따른 정치권과 시민단체의 사퇴 압력까지 거세게 몰아치고 있어 이 회장이 조만간 사퇴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


벌써부터 이 회장 후임에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장 H씨와 방송통신위원회 전 상임위원 H씨의 구체적인 이름까지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다 최근 KT가 특정펀드에 감정평가의 75% 수준으로 부동산을 매각한 사실이 보도되는 등 이 회장 개인 비리에 대한 사정기관 수사설도 끊이지 않고 있어 "이 회장이 결국 자리를 넘기고 용퇴할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업계의 한 소식통은 "이 회장 전임자인 남중수 사장은 정권교체 뒤 '퇴진 압박'을 받고 버티다가 검찰 수사를 받고 도중하차하기도 했다"며 "이미 이 회장은 내·외부 반대세력의 반발로 리더십이 크게 흔들리고 있어 임기와 무관하게 자리를 지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석채 회장의 임기는 오는 2015년 3월까지로 아직 1년 반 정도 남아 있다.

by 100명 2013. 9. 6. 08:37

출처= 크라운베이커리 홈페이지 

 

‘크라운베이커리 폐업’

제과업체 크라운베이커리가 25년 만에 가맹점 철수 소식을 전했다.

크라운베이커리 측은 지난 2일 가맹점주들에게 “더 이상 정상적인 가맹사업을 지속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면서 “오는 30일 부로 가맹사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달 말까지 70개 가맹점 가운데 75%를 철수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크라운베이커리는 사업을 철수하는 이달 말까지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며 폐업 보상에 대해 점주들과 협의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크라운베이커리 폐업은 뚜레쥬르, 파리바게트 등 전문 제과 업체 간의 경쟁에서 밀려 설 자리를 잃은 것으로 보인다.

‘크라운베이커리 폐업’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크라운베이커리 폐업, 정말 안타깝다”, “제과업체가 많이 커지긴 했지”, “25년 동안 함께 했는데 아쉽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by 100명 2013. 9. 5. 16:32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외국인들이 꾸준히 한국 증시로 몰려들고 있다. 아시아 일부 나라에서 금융위기 우려가 나왔지만 오히려 국내 증시의 상대적 매력만 키웠다. 외국인이 몰리면서 주가지수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오히려 외국인 투자자에 외면 받으며 주가가 하락한 종목도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에서 지난달 13일부터 이날까지 16거래일 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은 2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 기간 순매수 규모만 약 2조8000억원에 달한다.

신흥국의 금융위기와 중동 정세 불안 등 악재가 잇따랐지만 외국인은 오히려 국내 증시 투자를 늘렸다. 다만 이 기간 모든 종목들이 외국인들의 투자 대상이었던 것은 아니다. 외면을 받은 종목들도 있다.

가장 외국인 이탈이 심했던 종목은 지난달 29일 네이버와 분리 상장된 NHN엔터테인먼트(이하 NHN엔터)다.

NHN엔터는 거래 시작 이후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가 1804억원에 달한다. NHN엔터의 외국인 지분 비중도 지난달 29일 50.89%에서 이날 40.50%로 10% 넘게 빠졌다. NHN엔터 주가는 분리 상장일인 지난달 29일 시초가 14만9000원에서 현재 10만9000원으로 30% 가까이 떨어졌다.

반면 네이버에는 외국인 투자자가 많이 몰렸다. 상장 이후 네이버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3348억원에 달한다.

외국인들은 NHN엔터 다음으로 KT 주식을 많이 팔았다. 순매도 규모가 약 800억원이다. 지난달 말 실시된 LTE(롱텀에볼루션) 주파수 경매를 앞두고 외국인들이 KT는 팔고 경쟁사인 SK텔레콤 주식은 사들이면서 순매도 규모가 커졌다.

KT에 이어 외국인은 KB금융, 대우조선해양, LG생활건강, 만도 등도 400억~700억원 규모로 순매도했다. 삼성생명(-466억원)과 삼성물산(-391억원), 삼성엔지니어링(-243억원) 등 삼성전자를 제외한 삼성그룹 계열사에 대한 매도 규모도 상당했다.

한편 외국인은 지난달 13일 이후 최근까지 삼성전자 주식 1조2421억원어치를 사들여 가장 많이 순매수 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도 각각 3073억원, 2939억원의 외국인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밖에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에도 외국인 자금이 몰리며 전기전자와 자동차 업종으로의 집중 현상이 나타났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계속되는 한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들의 순매수 현상은 국제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 상향 조정 가능성과 막대한 외환보유고, 저평가 매력 부각 등이 원인으로 보인다"며 "수급으로 보더라도 올해 외국인은 여전히 7조원 이상 순매도 상태이기 때문에 당분간 외국인 매수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by 100명 2013. 9. 5. 07:11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를 두고 21세기 최대 규모 인수합병(M&A)이 2일(현지시각) 최종 성사됐다. 단연 절반 가량의 지분 인수에 1천300억달러라는 거금을 들인 점이 눈길을 끈다.

 

버라이즌과 보다폰이 55대 45로 비율로 합작 설립한 버라이즌와이어리스의 지분을 버라이즌이 모두 인수하는데 한화로 144조원을 지불했다. 인수비용은 589억달러는 현금으로, 602억달러는 버라이즌 주식, 나머지 110억 달러 가량은 기타 형태로 지급된다.

 

글로벌 최대 스마트폰 시장이란 미국에서 가입자 1억1천만을 내세운 최대 이통사다. 하지만 인수액을 볼 때 총액 300조원이 넘는 가치의 회사라는 점은 이례적으로 비춰진다. 국내 이통사에 비교해 15~30배 가량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3일 오전 기준 SK텔레콤 시가총액은 17조9천억원 가량, KT는 9조7천억원 수준이다.

 

이를 두고 증권업계 연구원들은 “100% 자회사 편입라는 프리미엄으로 버라이즌이 지불한 인수금액이 상당이 높아졌다”며 “실제 시장서 거래되는 주식으로 볼 때 평균적인 버라이즌의 시총은 200조원보다 약간 낮은 수준”이라고 입을 모았다. 주식 거래가 기준으로 45%의 지분이면 100조원에 못미친다는 설명이다.

 


국내 이통사의 시총은 미국이 아니라 가까운 일본과 비교해도 낮은 편이다. 일본의 경우 NTT도코모와 소프트뱅크의 시총은 80조 내외로 국내보다 훨씬 큰 규모다.

 

NTT도코모는 가입자 6천150만 가량을 거느린 일본 최대 이통사다. 소프트뱅크는 아이폰 효과에 힘입어 성장한 뒤 최근 미국 3위 이통사인 스프린트넥스텔을 자회사로 편입한 뒤 시총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가입자 규모만 비교할 때 NTT도코모는 SK텔레콤의 약 2배 가량이다. KT와는 약 4배의 차이를 보인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집계한 7월말 기준 국내 이통3사 가입자 수는 SK텔레콤이 2천714만7천375명, KT가 1천640만9천358명, LG유플러스가 1천58만7천259명이다. 반면 시총은 4배에서 9배까지 벌어져있다.

 

미국뿐만 아니라 일본과 비교해도 국내 이통사의 시총이 낮은 이유로는 낮은 인수합병 가능성때문이라는 의견이 있다.

 

김홍식 NH투자증권 연구원 “한국 통신시장의 경우 더 이상 사업자간 M&A 가능성이 없어졌기 때문에 미국과 비교해 가입자 차이가 4배 수준인데도 10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도 “이동통신사가 3사 체제로 이뤄진 뒤 업계 순위는 가려지지만 어디 한 곳이 완전한 약자도 아니고 새로운 사업자의 진입장벽도 높아진 상황”이라며 “정부가 과점을 용인하지 않는 이상 M&A가 일어난다 해도 상당 규제가 내려질 것이다”고 말했다.

by 100명 2013. 9. 4. 16:12

[머니투데이 유영호 기자]['MB맨' 잇따라 사의… 이석채 KT 회장·정준양 포스코 회장 거취 주목]

'관치' 논란으로 중단됐던 공공기관장 인선 작업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이명박(MB) 정부 시절 임명된 기관장의 사퇴가 잇따르고 있다. 새 정부 출범 6개월이 지나 집권 체제를 '안착'시킨 박근혜 정부의 대대적인 'MB맨 물갈이'를 예고하는 신호탄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3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이사회는 5일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를 구성하고 신임 이사장 후보 선정에 나선다. 이사장 자리가 공석이 된 지 85일만이다.

후보군은 지난 6월 공모때 신청했던 후보군이 그대로 물망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후보군은 공모 당시 서류를 접수한 것으로 확인된 인사를 포함해 총 11명. 황건호 전 금융투자협회장, 최경수 전 현대증권 사장, 임기영 전 대우증권 사장, 정의동 전 예탁결제원 사장 등 업계 출신과 이철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장범식 숭실대 경영학과 교수, 우영호 울산과학기술대 테크노경영학부 석좌교수 등 비(非)업계출신이 경합하고 있다.

거래소 안팎에서는 이 가운데 최 전 사장이 가장 유력하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행정고시 14회의 최 전 사장은 재정경제부 세제실장과 중부지방국세청장, 조달청장을 역임한 전통 관료이면서 증권사 수장자리를 거쳐 관과 민을 두루 경험한 것이 강점으로 부각된다.

안택수 이사장의 공식임기가 지난 7월 17일 만료된 신용보증기금도 이날 신임 이사장 선임을 위한 임추위를 구성했다. 신보는 4~5일께 공고를 내 후보 접수를 받은 후 다음 달 16일 서류심사, 26일 면접을 진행한 뒤 최종 후보 3명을 금융위원회에 보고할 계획이다.

금융권에서는 신보 이사장에 서근우 금융연구원 기획협력실장이 유력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 실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조정실 실장과 하나은행 전략담당 부행장, 하나은행 경영관리그룹 부행장을 역임했다.

이 밖에도 한국수력원자력을 비롯해 서부발전, 남동발전, 대한석탄공사 등 에너지공기업들도 사장 공모를 마무리하고 서류, 면접절차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와 코레일 등도 사장 공모절차를 다시 시작했다. 이들 공기업의 사장 인선은 대부분 이번 달 중에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주요 공공기관장들의 사장 인선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MB맨'으로 분류되는 공공기관장의 거취도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인선 재개와 맞물려 최근 'MB맨'들의 사의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장태평 한국마사회 회장은 지난 2일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만나 사표를 제출했다. 임기가 1년 2개월여 남은 상태였다. 정정길 한국학중앙연구원 원장도 임기를 8개월 남겨놓고 지난달 30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장 회장과 정 원장은 대표적인 'MB맨'으로 분류된다. 장 회장은 MB정권 초기 2년간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을 지냈고, 정 원장은 비슷한 시기 청와대 대통령실장을 맡았다.

임기 1년여 남기고 지난달 30일 갑작스레 사의를 표명한 김정국 기술보증기금 이사장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김 이사장은 행시 9회로 공직생활을 시작, 공정거래위원회 국장, 대통령비서실 경제비서관, 재정경제원 차관보 등을 거쳐 지난 2011년 기보 이사장에 임명됐다. MB 정권에서 임명됐다는 이력 때문에 올 초부터 꾸준히 교체설이 흘러나왔다.

'MB맨'으로 꼽히는 이석채 KT 회장과 정준양 포스코 회장의 거취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 회장과 정 회장은 2009년 1월 각각 KT 회장과 포스코 회장에 취임했다. 또 지난해 3월과 2월 나란히 연임에 성공, 2015년 초까지 임기가 남아 있는 상태다. 하지만 청와대를 중심으로 자진사퇴론이 불거지고 있다.

특히 정 회장의 경우 국세청이 이날 포스코에 대한 세무조사에 전격 착수하면서 사퇴론이 확산되고 있다. 포스코 측은 정기 세무조사라고 밝혔지만, 지난 2005년과 2010년 5년 단위로 정기 세무조사를 받은 바 있어 3년만에 이뤄진 이번 조사가 정 회장을 겨냥한 특별 세무조사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KT와 포스코는 모두 국민연금이 1대 주주긴 하지만 민영화된 이후 정부 지분이 없다. 그럼에도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낙하산 인사' 논란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청와대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지난 2003년 노무현 정부 출범 직후 유상부 포스코 회장이 자진사퇴 형식으로 물러났고, 이명박 정부 출범 1년 뒤인 2009년에는 이구택 회장이 임기를 1년 남겨두고 중도 퇴임했다.

by 100명 2013. 9. 4. 08:23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G2'가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4'보다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해외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평가에서 G2가 갤럭시S4를 근소한 차로 제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다시한번 기술력을 입증했다.

3일 미국의 IT전문매체 폰아레나는 디자인, 화면, 사용자환경ㆍ기능, 프로세서ㆍ메모리, 인터넷과 통신, 멀티미디어ㆍ통화품질ㆍ배터리 등 8가지 측면에서 갤럭시S4와 LG G2를 평가하고 갤럭시S4에 9.3점을, LG G2에 9.4점을 부여했다.

폰아레나는 우선 디자인을 검토하면서 G2에 처음 채용된 뒷면 터치 버튼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이 새로운 위치는 매우 타당하다"며 "(스마트폰을 쓸 때) 손가락은 항상 그곳에 위치해 있으니 버튼을 누르려고 스마트폰을 다르게 쥐거나 손가락을 뻗지 않아도 된다"고 평가했다.

G2가 화면 테두리(베젤) 너비가 좁아 갤럭시S4와 제품 크기가 비슷한데도 화면은 0.2인치 더 크다는 점도 지적했다.

사용자환경 측면에서는 갤럭시S4와 LG G2 모두 한 화면에서 두 가지 작업을 할 수 있고, 키보드 배열 최적화로 오타를 일으킬 여지가 적다고 긍정 평가를 내렸다.

프로세서와 메모리 등 사양 측면에서는 반년 가량 늦게 출시한 G2가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는 갤럭시S4가 스냅드래곤 600을, G2가 최신 부품인 스냅드래곤 800을 탑재했기 때문이다.

카메라 성능에서는 LG G2가 갤럭시S4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폰아레나는 갤럭시S4가 어두운 색깔을 씻어낸 듯한 화질을 보여주는 반면 G2는 색을 풍부하게 잡아내 좀 더 역동적인 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빛이 부족한 실내 사진을 찍을 때도 노이즈가 적고, 손떨림방지기능(OIS)이 장착돼 사진이 흔들리는 경우도 적다고 평가했다.

배터리는 교체할 수 없는 일체형 3000mAh(밀리암페어시) 배터리를 장착한 LG G2보다 2600mAh 탈착형 배터리를 장착한 갤럭시S4가 더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LG전자는 해외 출시 제품에는 일체형 배터리를, 국내 출시 제품에는 탈착형 배터리를 제공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이 매체는 LG G2가 반년 늦게 출시된 이점을 살렸다며 대부분의 측면에서 갤럭시S4보다 높은 평가를 줬다.

폰아레나는 "LG G2가 더 빠르고, 더 좋아서 갤럭시S4를 사야 할 이유를 찾을 수없었다"고 평가하고 가격 측면에서도 "LG전자가 매우 공격적인 가격정책을 펼 것"이 라고 전망했다.

by 100명 2013. 9. 4. 07:15

62개 상호출자제한제한기업집단(대기업집단)의 계열사가 4개월째 하락했다.

3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8월중 62개 상호출자·채무보증제한기업집단 소속회사 수가 1766개로 전달보다 11개 감소했다. 3개사가 새로 편입하고 14개사가 제외됐다. 대기업집단 소속회사 수는 지난 5월을 시작으로 4개월간 계속 줄었다.

8월중 계열사가 늘어난 곳은 포스코와 한진, 한라 등 3곳이다. 포스코는 포스코엔지니어링의 발전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해 뉴파워텍을 설립했다. 한진은 대한항공의 투자사업 부문과 항공사업 부문을 인적 분할, 지주회사인 한진칼을 새로 만들었다. 한라는 골프장 영업을 하는 한라세라지오의 지분을 취득해 계열사로 편입했다.

반면 에스티엑스, KT, 한화 등 6개 기업집단이 총 14개사를 계열에서 제외했다. 에스티엑스는 전력사업을 영위하는 에스티엑스에너지 지분을 전량 매각해 에스티엑스에너지·에스티엑스전력·에스티엑스솔라·에스티엑스영양풍력발전 등 4개사를 계열사에서 제외했다. KT도 부동산투자업을 하는 회사 지분을 매각해 계열사 1곳을 줄였다. 한화는 아산시에 있던 당진테크노폴리스 지분을 매각해 계열사에서 제외했다.

by 100명 2013. 9. 4. 07:04

[앵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는 해류에 실려 대부분 태평양으로 확산합니다.

하지만 일부가 해안 주변으로 확산되면서 우리 해상까지 올라오는데, 이르면 내년 말부터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양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우리나라와 일본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해류는 쿠로시오 난류입니다.

필리핀에서 올라온 난류는 3가닥으로 나뉘어 서해상과 대한해협, 일본 남해안을 지나 태평양으로 향합니다.

중국 제1해양연구소와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공동으로 연구한 후쿠시마 유출수 예측 모델입니다.

최근 보도됐던 독일 연구소의 예측과 비슷하게 6년 안에 태평양 전체로 오염수가 퍼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정경태,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박사]

"후쿠시마에서 나온 방사능 물질을 끌고 내려와서 쿠로시오의 강한 흐름과 만나 동쪽으로 대부분 이동하게 되고요. 4~5년 후에는 미국, 캐나다 해안에 도착하게 되고..."

태평양으로 향한 쿠로시오 난류는 북태평양 해류로 바뀌어 북미 대륙 서해안을 따라 흐릅니다.

그리고 북적도 해류와 합쳐져 서쪽으로 이동한 뒤 다시 쿠로시오 난류가 됩니다.

이 과정이 10년 정도가 걸립니다.

결국 10년 뒤에는 태평양으로 퍼진 방사능 오염수 일부가 희석된 채 우리나라 연안으로 올라올 수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그 이전에도 방사능 오염수 일부가 우리 남해와 동해상으로 이동할 수도 있습니다.

한중 공동 연구결과, 해안가를 따라 확산된 방사능 오염수 일부가 쿠로시오 난류 외곽을 따라서 우리나라로 흐르는 지류에 합류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르면 내년부터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그 양은 단위면적 당 0.01배크렐 정도, 전세계 바다 평균인 단위면적당 2베크렐의 1/200로 극히 미량입니다.

by 100명 2013. 8. 30. 08:31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삼성전자가 KT뮤직과 음원서비스 협상 계약을 접고 소리바다와 손잡았다는 소식에 KT뮤직(043610)(4,065원 455 -10.07%)이 급락했다.

14일 오전 9시8분 현재 KT뮤직은 전일 대비 9.96%(450원) 내린 40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KT뮤직으로부터 음원을 공급받아 음악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었으나 계약조건이 맞지 않아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XML

by 100명 2013. 8. 14. 09:45

【 앵커멘트 】 통신서비스인 LTE-A가 LTE보다 더 빠른 속도를 구현해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LTE-A보다 2배 이상 빠른 속도를 내는 기가와이파이가 서비스를 시작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유재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직장인 박준영 씨는 자녀들에게 교육용 콘텐츠를 보여주기 위해 최근 기가와이파이로 교체했습니다.


▶ 인터뷰 : 박준영 / 기가인터넷 사용자 - "자녀 교육용 콘텐츠와 영화를 다운받아서 보려고 했는데 기존에는 자주 끊기고 제대로 아이들에게 못보여줬어요. 기가와이파이로 바꾸고 난 다음에는 시간도 많이 단축되고…" 기가와이파이는 LTE-A보다 최소 2배 이상 빠른 속도의 무선 인터넷 서비스입니다.


국내 유선인터넷 속도 100Mbps보다 체감속도는 3~4배 이상 빠릅니다.


1GB의 동영상 콘텐츠를 10초만에 내려받을 수 있고, TV를 통한 유튜브 영상도 끊김없이 시청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한장성 / CJ헬로비전 팀장 - "국내 최초로 2011년 기가 인터넷 상용서비스를 개시한데 이래 이번에도 국내 최초로 가정 대상에 기가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습니다.


" 기가와이파이 서비스를 국내에서 처음 시작한 CJ헬로비전은 냉장고나 세탁기 등 가전제품도 연결해 홈오토메이션을 구현한다는 계획입니다.


국내 통신사들도 기가와이파이 서비스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기가와이파이 시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SK텔레콤과 KT는 올해안에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LG유플러스도 내년 1분기 기가와이파이를 출시할 계획입니다.


기가와이파이 시대가 열리면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필요한 제품 출시도 급물살을 탈 전망입니다.


M머니 유재준입니다.

by 100명 2013. 8. 13. 15:57

탈세목적으로 이용되는 스위스 비밀 계좌나 금융 상품의 한국인 고객 명단을 스위스 당국으로부터 일괄적으로 넘겨받는 '그룹 리퀘스트(Group Request)'제도가 내년부터 실시된다. 조세협약이 체결된 국가들로부터도 조세회피 가능성이 높은 불특정 다수에 대한 금융정보를 받게 된다.

기획재정부는 11일 과세관련 금융정보의 국가간 교환을 확대하는 내용이 세법개정안에 포함돼,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재부 관계자는 "지하경제 양성화 차원에서 국가가 과세 정보 교환이 더 중요해졌다"며 "국가가 정보교환 강화 추세를 고려, 과세관련 금융정보 교환 대상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정인에 대한 정보 교환뿐 아니라 불특정 다수에 대한 정보도 요구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불특정그룹 정보 요구권'으로 풀이할 수 있는 '그룹 리퀘스트'는 탈세 창구로 파악된 은행 상품 등에 등록된 거주자의 정보를 모두 요청할 수 있는 포괄적 정보 요구권을 뜻한다. 지금은 인적사항을 특정한 인물에 대한 자료만 상대국가에 요구, 교환할 수 있다. 인적사항을 명시하지 않은 2인 이상의 집단에 대한 정보 요청은 불가능한 상태다.

스위스는 금융위기 이후 미국 등의 압력으로 그룹 리퀘스트 규정을 포함 '조세행정 공조에 과련 법률'을 제정, 지난 2월 발효한 상태여서 우리나라 제도만 정비되면 상호주의에 따라 정보 교환이 가능해진다.

제도 정비로 우리나라와 스위스간 '그룹리퀘스트' 정보 교환이 가능해지면 탈세 상품으로 판명된 스위스 은행 계좌나 상품 등에 등록된 대한민국 거주자의 정보를 모두 받아볼 수 있게 되는 것. 탈세 관련 정보 범주가 '개인'에서 '그룹'으로 확대되는 셈이다.

예컨대 과세당국이 특정 개인의 탈세 조사과정에서 스위스 은행의 계좌나 상품이 국내 세법을 피해가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혐의가 발견되면 스위스로부터 해당 상품에 가입하거나 비슷한 유형의 계좌를 보유한 한국인의 명단을 요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조세회피 가능성이 높은 특정금융상품 가입자 등의 정보를 집단으로 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기재부는 또 조세협약 체결국가와의 자동정보교환 대상에 국내 거주자와 내국법인을 추가키로 했다. 자동정보교환은 조세협약체결국가와 정기적으로 정보를 교환하는 것으로 현재 비거주자와 외국법인만 대상으로 돼 있다. 역외탈세 방지를 위해 내국법인과 거주자 정보도 교환할 필요가 있다는 게 기재부의 판단이다.

실제 국내기업의 해외현지법인의 경우 협약체결국가의 내국법인인데, 요청에 의해서만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보니 한계가 적잖다. 기재부 관계자는 "요청에 의한 정보교환엔 비거주자와 거주자, 외국법인과 내국법인이 모두 포함된다"며 "자동정보교환대상도 이에 일치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by 100명 2013. 8. 12. 08:12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9일 KT[030200] 신용등급을 'A3'로 확인한다고 밝혔다.

동 등급 전망은 '부정적(negative)'으로 유지됐다.

무디스의 다카하시 요시오 애널리스트는 "KT가 2분기 마진이 소폭 개선됐다고 밝혔지만 동사의 금융 여건(financial profile)이 A3 신용등급 수준보다 취약하다"면서 신용등급 전망을 유지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 신평사는 LTE(롱텀에볼루션) 가입자 유치를 위한 경쟁이 심화하고 유선사업부 매출이 감소하고 있어 KT의 전반적인 금융 여건이 계속 압박을 받을 수 있다면서 KT가 근본적인 영업 실적을 개선하고 마진 감소를 역전시키지 못하면 앞으로 6~12개월 안에 신용등급이 하향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by 100명 2013. 8. 12. 07:27


전 세계에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사용 중인 스마트폰이 80%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애플의 iOS를 사용하는 스마트폰은 10대 중 1대 꼴인 13.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IDC가 7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2분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안드로이드 제품은 총 1억8740만대가 판매돼(출하기준),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69.1%에서 79.3%로 10.2%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iOS 제품은 3120만대 판매에 그쳐 시장점유율도 작년 같은 기간 16.6%에서 13.2%로 하락했다.


IDC의 애널리스트 레이몬 릴라마스는 “iOS폰의 점유율 하락은 1년 전 아이폰5 출시 이후 새로운 제품을 내놓기 못한 상태에서 경쟁자들이 잇따라 신제품을 내놓았기 때문”이라며 “새로운 아이폰과 개선된 iOS가 올해 말 출시되면 시장점유율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OS폰이 870만대가 팔려 시장점유율 3.7%를 차지해 블랙베리 OS를 쓰는 스마트폰(2.9%)를 처음으로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올 2분기 스마트폰 전체 판매량은 2억3640만대로 작년 2분기(1억5620만대)에 비해 51.3% 늘었으며, 올 1분기(2억1630대)에 비해서도 9.3% 증가했다.

by 100명 2013. 8. 8. 08:21

최근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차기 위기 경고로 각종 위기설이 세계경제의 새로운 현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미 모기지발 금융 위기가 발생한 직후 JP모건 등은 인간의 욕심이 끝이 없기 때문에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해 라가르드 총재의 위기 경고에 힘이 실리고 있다.

차기 금융 위기가 어디서 어떻게 발생할 것인지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6년 전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 담보대출) 부실 사태 이후 금융시장 구성원과 금융 상품, 금융 감독 등에서 발생하게 될 변화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화제가 됐던 'JP모건 보고서'의 내용을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당시 보고서의 핵심은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기 때문에 금융 위기는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 부분이었다. 탐욕과 공포의 줄다리기에서 탐욕이 승리할 때 또 다른 버블이 형성되고 공포가 탐욕을 누를 때 시장은 위기를 맞는 과정이 반복되기 때문에 다음 금융 위기는 반드시 온다는 것이 이 보고서의 핵심으로 꼽힌다.

하이먼 민스키 모델에서도 인간의 욕망이 도를 넘어 탐욕 수준으로 변질되면 투자자들의 심리가 급변하면서 '돈을 잃을 수 있다'는 심리가 확산돼 결국은 버블이 붕괴되면서 또 다른 위기를 맞게 된다. 대표적으로 1987년 10월 블랙 먼데이, 1997년 10월 아시아 외환위기, 2007년 10월 서브프라임 모기지발 신용 위기 등과 같은 10년 주기설을 들 수 있다.

역사적으로 지금까지 금융 위기의 시장별 발생 패턴을 종합해 볼 때 차기 금융 위기는 신흥국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게 나온다. 최근 라가르드 총재의 신흥국발 차기 위기 경고가 설득력 있게 들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신흥국에서 발생했던 마지막 위기는 1990년대 후반에 발생했던 러시아 모라토리엄(국가 채무 불이행) 사태로 10년이 넘으면서 신흥국은 공포의 기억이 잊혀 가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브릭스 추락설' 제기

6년 전 글로벌 금융 위기는 선진국에서 발생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풀린 돈이 유입되면서 신흥국의 자산 가격이 과도하게 오르고 거품이 많이 끼었다. 또 선진국에서 위기가 발생해 선택 대상이 적어 금과 선진국 국채 등 안전 자산으로 평가되면 글로벌 자금이 몰리면서 거품이 심하게 발생했다.

앞으로 출구전략이 추진돼 유동성이 회수된다면 미국 금융사들은 자금 부족에 따른 마진 콜이 발생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디레버리지 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 위기로 고객의 신뢰를 크게 저버린 경험이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의외로 이 국면이 빨리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벌써부터 이 같은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 발생 여부와 관계없이 지난 10년 이상 동안 세계경제 중심축을 담당해 왔던 브릭스 경제가 최근 들어 녹록지 않음에 따라 '브릭스 추락설'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올 6월 이후 국제협력개발기구(OECD)·세계은행(WB) 등이 잇달아 내놓은 성장률을 보면 가장 잘나갔던 때에 비해 절반 내외로 예상된다. 지금 전 세계인의 관심이 출구전략과 아베노믹스에 쏠려 있지만 21세기 들어 또 하나의 성장 축을 담당했던 브릭스가 추락한다면 세계경제의 앞날은 불 보듯 뻔하다.

브릭스 중 선두 격인 중국 경제는 실물경기 둔화, 부동산 거품, 그림자 금융 등 세 가지 커다란 현안에 당면해 있다. 감독권 범위에서 벗어난 모든 금융을 통칭하는 그림자 금융 규모가 워낙 커 이러다간 '중국판 모기지 사태'가 발생하는 것 아닌가 하는 위기설이 확산되고 있다. 만약 중국이 당면한 그림자 금융을 제때에 해결하지 못한다면 '나선형 악순환 위기 고리(spiral vicious circle)'에 빠질 것이라는 경고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최근 들어 국제 금값의 추세적인 하락이 차기 '금융 위기 전주곡'이 아닌가 하는 시각도 급부상하고 있다. 이미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강세 국면을 펼쳐 왔던 금을 비롯한 각종 신흥국 상품 시장이 오래전부터 차기 금융 위기 후보지로 주목받아 왔다. 정도의 차가 있긴 하지만 상품 시장은 각 섹터별로 가격 상승이 빠른 '슈퍼 스파이크', 가격 상승 국면이 오래 지속되는 '슈퍼 사이클', 모든 상품 값이 오르는 '퍼펙트 스톰'이 발생해 거품 형성기의 전형적인 모습이 나타났었다.

미국 달러 가치 향방이 최대 변수

여러 가지 변수가 있지만 미국 달러 가치 향방이 차기 금융 위기 발생 여부에 결정적인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처럼 달러 가치가 지속적으로 회복된다면 그 자체가 금값을 하락시키는 요인일 뿐만 아니라 양적 완화로 금을 비롯한 상품 시장에 유입됐던 자금이 급속히 빠져나온다면 커다란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금값 폭락 사태 이전까지 원자재 시장의 강세 행진이 신흥국 시장과 연결돼 있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신흥국 상품 시장에 유입되는 자금의 대부분이 매수에 치중(long-only)하는 자금 또는 국내 예금이라는 점은 이 시장의 과열 양상을 보여주는 증표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최악의 경우 중국이 자국 중심의 세계경제 질서인 '팍스 시니카'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부존자원 싹쓸이에 나서면서 금융 위기 이후 주도권 확보에 위협을 느낀 다른 국가들도 이 전쟁에 뛰어들면서 차기 위기의 성격이 '상품 위기'가 귀결되고 그 시기도 10년 주기론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는 경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신흥국에서 위기가 찾아올 가능성을 모리스 골드스타인의 위기 판단 지표로 알아보면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는 당장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게 나온다. 이 지표는 단기 통화 방어 능력, 중·장기 위기 방어 능력에 해당하는 해외 자금 조달과 국내 저축 능력, 자본 유출 가능성 등으로 특정국의 위기 발생 가능성을 판단한다.

아직까지 이머징 마켓과 상품 시장 등에 낀 버블이 극에 달한 상황이 아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 등 과거 주기적으로 위기가 발생할 당시처럼 금융시장 붕괴 직전 극에 달하는 시장 모멘텀과 차입 비율이 관찰되지 않는 것도 당장 이머징 마켓과 상품 시장의 금융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을 낮게 보는 근거다.

하지만 정책적으로나 시장 면에서 신흥국발 위기설의 공감대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라가르드 총재의 경고를 계기로 각종 위기설의 실제 발생 여부를 검토하고 선제적으로 대비해 놓을 때다. 기업인과 투자자들은 실제 발생 여부와 관계없이 최근 들어 위기설이 잇달아 제기되는 그 자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올 하반기 이후 성장률을 상향 조정하는 우리 정책 당국의 낙관적인 예상과 다른 환경이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다는 의미인 만큼 하반기 이후에도 그 어느 때보다 위험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투자자들도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처럼 예기치 못하는 상황에서 닥치는 재산 손실을 최소화해야 하는 노력이 필요할 때다.

by 100명 2013. 8. 2.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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