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동통신사들의 휴대폰 불법보조금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방송통신위원회의 양문석 상임위원이 이번 보조금 주도사업자로 LG유플러스와 KT를 지목해 파문이 예상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양문석 상임위원은 지난달 31일 일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까지 데이터로 봤을 때 LG유플러스가 5번, KT가 3번, SK텔레콤이 2번 정도”라며 “SK텔레콤은 확실히 아니고, KT와 LG유플러스 싸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번에 걸리면 2주 이상 영업정지 하기로 다른 위원들도 약속했다”며 “이렇게 따지면 과징금은 최대 1700억원까지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양 위원의 이같은 발언은 이동통신사들의 불법 보조금 지급행위에 대해 방통위가 사실조사를 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현재 방통위는 최근 일부 판매점을 중심으로 갤럭시S4가 10만원대에 등장하는 등 불법 보조금 경쟁이 다시 등장하면서 시장조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하지만 현재 방통위 조사가 진행중이고 이동통신 시장에 줄 충격 등을 고려할 때 특정업체를 겨냥한 양 위원의 발언은 매우 부적절했다는 평가다. 더구나 방통위는 5인의 상임위원 합의제 의사결정기구인데 불구하고 양 위원은 이런 절차를 무시한 채 발언했다는 점에서 상임위원의 자격논란까지 벌어질 수 있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양 상임위원이 어떤 의도에서 그런 이야기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조사중인 사안에 대해 특정업자를 단정적으로 지적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방통위는 양 위원의 발언과 관련, “양 위원의 발언은 불법 보조금 단속의 원칙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특정 업체를 지목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발언에 대한 지나친 해석을 경계했다.

방통위의 관계자는 “”23일 조사를 시작한 단계이기 때문에 영업정지나 과징금 여부를 검토할 단계도 아니며 검토할 사안도 아니다“라며 ”현재 주도사업자 선정은 검토하고 있지도 않고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지난달부터 국내 이동통신업체 3사를 대상으로 불법 보조금 조사에 착수한 방통위는 다음달 중순경, 최종 결과를 밝힐 계획이다.

by 100명 2013. 11. 5. 07:36

 


배임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이석채 KT 회장이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검찰이 KT 임직원들에 대한 소환 조사에 나섰다.

4일 검찰과 KT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검사 양호산)는 전날 신모 KT 상무를 소환 조사했다.

신 상무는 직원 복지와 임금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신 상무를 상대로 임원들의 급여 문제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회장이 주요 임원들의 연봉을 인상하면서 상당액을 돌려받는 방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또 이 회장의 비서실장으로 3년간 근무했던 심모 상무도 최근 소환해 조사하는 등 임직원 10여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앞서 지난달 31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KT 본사와 서울 서초·광화문 사옥 등 계열사 사무실 8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재무·회계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이에 앞서 지난달 22일에도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당시 검찰은 KT 본사와 서초·광화문 사옥, 계열사와 임직원 자택 등 총 16곳을 압수수색했다.

이 회장은 회사 자산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로 고발돼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KT 사옥 39곳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회사와 투자자들에게 최대 869억원에 달하는 손해를 끼쳤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또 2010년에 지하철 5~8호선 역사와 전동차에 첨단IT 시스템을 구축하고 광고권을 임대하는 ‘스마트애드몰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수백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추진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그는 이 같은 혐의에 대해 “나도 모르는 일이고 지난 5년 동안 노력한 것은 KT를 투명하고 시스템이 작동하는 회사로 만들려는 것이었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과 참고인 조사가 끝나는대로 이 회장을 소환할 방침이다.

 

by 100명 2013. 11. 5. 07:34

< KT 회장 사의…구조조정 후폭풍 몰려오나>

(서울=연합뉴스) 이정내 기자 = 이석채 KT 회장이 아프리카 르완다 출장에서 귀국한지 하루만인 지난 3일 전격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KT가 리더십 부재에 따른 경영 공백의 위기에 봉착했다.

남중수 전 KT 사장이 물러난지 5년만에 똑같은 상황이 되풀이 되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KT는 리더십 부재로 조직이 크게 술렁이면서 신속한 의사결정에 어려움을 겪는 등 경영 전반에 걸쳐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KT는 올해 통신업계 최대 이슈였던 주파수 경매에서 ‘황금 주파수’ 확보에 성공하고 그동안 수세에 몰렸던 LTE 가입자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다. 이 회장이 성공적으로 자평하고 있는 르완다 프로젝트도 해외진출 사업의 모범사례로 발전시켜야 한다.

여기에 정치권 안팎에서 제기되는 ‘시청률 합산 규제안’과 방송통신위원회의 불법 보조금 조사 등에 적극 방어해야 하는 등 현안이 산적해 있다.

이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그동안 우리의 발목을 잡았던 IT시스템의 혁신이 이제 막 자리를 잡아가고, 글로벌 사업도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는 기반을 닦던 때에 회사가 어려움을 겪게 됐다”고 말한 것도 이런 경영공백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이런 상황을 걱정한 듯 “후임 CEO가 결정될 때까지 중요한 과제들을 처리하고 회사 발전에 필요한 조치를 충실히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의 사의표명으로 리더십 상실이 가시화되면서 신속한 의사결정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리더십 부재에 따른 경영공백과 함께 조직 동요가 당장 눈앞의 현실로 다가온다.

강력한 조직 장악력으로 5년간 KT를 이끌어온 이석채 회장이 물러나게 됨에 따라 130여명에 이르는 KT 임원들의 거취에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특히 이 회장 재임 중 외부에서 영입된 임원이 30여명에 이르고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낙하산 인사’로 분류하기도 한다.

민주당 최민희 의원은 지난달 미래창조과학부의 국정감사에서 “낙하산 연합군이 KT를 장악하고 있다”면서 이석채 회장을 정점으로 한 ‘낙하산 36명’의 명단을 공개하기도 했다.

남중수 전 사장이 퇴임하면서 그의 재임시절 영입인사들이 대부분 퇴사한 것을 고려하면 역시 이 회장의 영입인사들도 그와 같은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

KT에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함께 인사태풍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이 회장 역시 3일 사의표명후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매년 경쟁사 대비 1조 5천억원 이상 더 많이 인건비가 소요된다”면서 “올해안에 인건비 격차를 1조까지 줄여야 살아남을 수 있다”며 구조조정의 불가피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특히 “임원의 수를 20% 줄이고 그간 문제가 제기된 고문과 자문위원 제도도 올해내에 폐지하겠다”고 밝혀 일단 자신의 책임하에 임원에 대한 구조조정을 시도할 뜻을 내비쳤다.

산술적으로 따져보면 KT의 상무급 이상 임원 130여명 중 20%가 26명이고 고문, 자문위원 등을 합치면 그의 재임중 영입인사 30여명과 비슷해진다. 자신이 영입한 인사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는 의미로도 들린다.

그러나 이 회장이 직접 구조조정을 단행하더라도 새 회장이 취임하면 역시 대대적인 임원인사 등 2차 인사태풍이 불어닥치는 등 조직 불안정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KT노동조합은 4일 성명을 통해 “현 사태에 대한 책임은 이사회는 물론 주요 임원들에게 있으며 어느 누구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함을 인지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이 회장 이외에 주요 임원들에 대한 인책론을 거론하고 나섰다.

by 100명 2013. 11. 5. 07:33
단말기 여신부담 차이로 KT 대리점들 본사 회수 시달려
SK. LG 대리점은 방통위 조사 협조에 소극적
골목 대리점들 관심은 대형 유통점 저지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조사관들에게 물으니 KT(030200)(34,400원 0 0.00%) 대리점들은 다른 회사와 달리 조사하러 가면 서류를 그냥 내준다고 하더라.”

방송통신위원회 한 상임위원은 지난달 31일 단말기 보조금 실태조사와 관련 KT의 위반율이 많은 이유에 대해 KT가 다소 억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본사에서 빌려준 돈에 대한 압박이 심해서 그런 것 같다”며 “나머지 회사들(SK텔레콤(017670)(231,500원 0 0.00%), LG유플러스(032640)(11,700원 300 -2.50%))은 조사하러 가면 다 깨끗이 치워둔다고 하더라”라고 부연했다.

KT대리점들이 보조금 단속에 얼른 서류 내주는 이유
이동통신 판매점 사진. 기사와 직접 관련 없습니다.
정말 KT 대리점들은 경쟁사 유통망보다 방통위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력할까. 그 이유는 본사의 자금 압박 때문일까.

이동통신판매인협회에 물어봤다. 이동통신판매인협회는 전국에 있는 3만 2000~4만 개의 대리점·판매점들의 이해를 대변하기 위해 만들어진 조직이다.

먼저 이동통신 3사의 단말기 여신 기한의 차이,대리점 별 자본의 차이에서 찾아볼 수 있겠다. 단말기 여신이란 대리점 등이 이동통신회사로부터 100만 원어치의 단말기를 외상 거래한 뒤 이를 갚는 무이자 기한이다.

그런데 SK텔레콤은 최장 30일 기준인 반면, KT는 최장 60일 여신이 적용된다. KT 대리점들은 SK텔레콤 대리점들보다 소자본이 많아 추가여신을 운영하게 되고, 여신기간 내에 매출 발생이 안되면 기한도래시점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역순환이 반복되는 시장 탓 일 수도 있다.

판매인 협회 관계자는 “SK텔레콤 대리점들은 초기에 주유소 사장들이 시작해 보통 20억, 30억 원의 자본으로 출발, 대형유통점은 100억 단위를 운용한다”면서 “하지만 KT는 소형유통부터 출발해 대형이라고 해도 보통 30억 수준 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LG는 직영이 80% 가까이 되기 때문에 다른 회사와 좀 다른 상황”이라고 전했다.

본사와 대리점 간 관계에서도 KT가 최근 더 어려운 상황이다.

판매인 협회 관계자는 “이통3사 중 대리점·판매점과의 상생을 평가했을 때 누가 더 나쁘냐를 떠나 SK텔레콤이 가장 잘 해 준다”며 “현장에서 영업에 집중해 손실이 많이 나면 SK텔레콤은 보통 1억 원까지 손실 폭을 메워주지만, KT는 기껏해야 2000만 원 안팎이다. 규모의 차이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이라고 말했다.

‘곳간에서 인심난다’는 말처럼 SK텔레콤 대리점들의 충성도가 KT보다 좋아서 보조금 실태 조사에 대한 태도 역시 달라진다는 의미로 들린다.

KT대리점들이 보조금 단속에 얼른 서류 내주는 이유
국회에서 방송통신위원회 확인감사가 열린 1일 오후 1시 국회의사당역 3번 출구 앞에 이동통신판매인협회 관계자 500여 명이 모여 ‘27만 원 단말기 보조금에 대한 방통위 규탄집회’를 개최했다.
이동통신판매인협회는 정부에 10월 초 하이마트 등에서 진행된 갤럭시S4 17만원 판매 등에 대한 처벌과 함께 △이동통신 판매업종을 고유 업종으로 지정해야 하며△ 재벌유통망의 거미줄식 영업확장에 따른 소상인의 생존권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대다수 대리점·판매점들은 어떤 이통사가 착한 가보다는 대형 유통점의 횡포에 관심이 더 많다. 이마트, 하이마트로 대표되는 대형 유통점들이 대량으로 보조금을 살포하며 고객을 유인해 생존권이 위협받는다는 의미다.

한편 방통위는 이동통신 3사가 지난달 23일 방통위의 실태조사 이후에도 보조금 과열 경쟁을 벌인 만큼 강력히 규제하겠다는 입장이다.

방통위 한 상임위원은 “이번 주 직접 현장에 가서 조사해볼 생각”이라며 “지난번 회의에서 이번에 걸리면 주도 사업자에 대해 2주 이상 영업정지를 하기로 했고, 따져보니 과징금이 최대 1700억 원까지 갈 수도 있더라”고 말했다.

방통위는 지난 7월 보조금 주도 사업자인 KT에 7일간의 영업정지를, 이통3사 합쳐 670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다.
by 100명 2013. 11. 5. 07:32
“동일한 시장에서 특정 기업집단만 규제로 인한 특혜를 계속받는다면 시장 독과점으로 인해 산업 발전이 역행하게 될 것입니다.”

김정수(사진)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사무총장은 4일 “점유율 규제 개선은 새로운 규제를 만들자는 것도, 강화하자는 것도 아니다”며 “기존 법 테두리 안에서 특수관계자인 KT와 KT스카이라이프의 유료방송 가입자를 합쳐 규제하는 것은 지극히 상식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김 사무총장은 “KT의 주장처럼 동일 서비스 동일 규제가 창조경제에 역행한다는 논리는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나 다른 인터넷TV(IPTV) 회사들이 모두 받고 있는 점유율 규제를 자신들만 받지 않겠다는 얘기”라며 “이는 오히려 공정경쟁을 저해시켜 KT의 유료방송 시장 독과점이라는 불행을 낳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 전병헌 민주당 의원 등은 유료방송 시장에서 특정 회사와 그 계열사의 시장 점유율이 3분의 1을 넘지 못하는 것을 주내용으로 하는 방송법·IPTV법 개정안 등을 발의한 상태다. 현재 케이블TV, 위성방송, IPTV 등 플랫폼별로 시장이 따로 있고 각각 규제 수준이 다르지만 이를 동일(유료방송) 시장으로 보는 게 맞고 계열사 점유율도 합산해 규제하는 게 맞다는 의미다. 케이블TV 진영에선 이러한 정치권의 움직임에 동조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

김 사무총장은 “위성방송이 도서산간 지역의 난시청 해소 등 공익적인 목적으로 도입된 것은 맞다”며 “하지만 KT 자회사 편입 이후 위성방송·IPTV 하이브리드 상품 ‘올레TV스카이라이프(OTS)’가 나오는 등 이동통신 경쟁을 위한 끼워팔기 상품으로 변질돼 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해외 국가들도 다양한 방식으로 미디어 시장의 독과점 방지 정책을 펴고 있으며 현재 가입자 쏠림 현상이 현저한 국내 유료방송 시장에선 건전한 시장 발전을 위해 반드시 제동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사무총장은 “방송·통신 융합이 가속화되면서 방송이 이동통신시장 경쟁의 사은품화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이로 인해 방송 콘텐츠 기반이 무너지고 있다”며 “경쟁 규제의 핵심인 점유율 규제를 통해 이를 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by 100명 2013. 11. 5. 07:31

KT노조 `이석채 배임 혐의 없지만 현 사태 책임 맞다`
▲ KT 이석채 회장이 29일 저녁(현지시각) 르완다 키갈리 세레나호텔에서 열린 ‘아프리카 혁신 정상회의‘(TAS)에 참석한 후 수행기자단을 만나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이석채 KT회장과 관련 배임·횡령 혐의는 가능성이 낮다고 본다. 다만 현재 KT 경영이 어려워진 만큼 책임을 지는 것은 맞다고 본다”

차완규 KT노동조합 정책실장은 4일 이데일리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이 회장의 횡령과 배임 혐의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고 판단했다. 차 실장은 “횡령과 배임은 관점 문제”라면서 “비통신 부분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경영적 판단이었지 개인적인 이익 취득은 없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 시점에서 KT의 경영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부분에 대해 이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검찰 수사로 회사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하는 상황에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빨리 사태를 수습하고 CEO추천위원회를 꾸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차 실장은 차기 CEO에 대해서는 KT와 통신시장에 대해 잘 아는 전문가가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낙하산 문제가 아니라 KT역사와 통신시장 환경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CEO가 와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차 실장과 일문일답이다

-이석채 회장 중도하차 수용하나. 내부에서 반발 움직임은 없나.

▲횡령과 배임은 관점 문제다. 통신시장은 사업 확장 관련 한계가 많다. 이 회장이 통신 이외에 카드, 교육 등 다른 사업으로 확대하는 것 방향은 맞다고 본다. 경영적 판단이지 개인적인 사적 이윤 취득이라는 지적은 동의할 수 없다. 배임 횡령 혐의는 이석채 CEO가치로 봤을 때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다만 검찰 수사가 들어오면서 KT경영상 어려움이 생겼기 때문에 이에 대한 책임은 져야 한다. 이 회장 외에 나머지 임원도 이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 이 회장의 사의를 받아들이고 빨리 사태를 수습하는 게 맞다. 내부에 공식적인 반발 움직임은 아직 없다.

-이 회장의 퇴임은 정치적 외압이라는 지적도 있다. 외압이라고 가정한다면 이를 수용하는 건가.

▲검찰 수사를 통해서 회사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경영진이 어떤 결단을 내리는 게 중요한 게 아닌가. 외압에 굴복했다는 건 아니다. 경영진이 (외압에) 잘 대처해서 임기를 끝까지 유지 했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책임이 있을 것이다. 남은 직원들에 대해 경영안정성 해치는 건 문제가 있다. 어찌됐건 빨리 수습해야 한다. 빨리 CEO추천위를 꾸려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

-이 회장의 편지에 임원 20%를 줄인다는 얘기가 있다.

▲임원 수가 많은 건 사실이다. 이 회장도 회사 슬림화를 위해 엄청난 작업을 했지만 본인이 보기에도 임원을 조직적으로 운영하기에 비대했다고 판단한 것 같다.

그런데 이건 나가는 사람이 말할 사항은 아닌 것 같다. 본인 생각에 안타까워서 쓴 것 같지만 차기 CEO가 인수인계할 내용을 이렇게 공개편지로 쓰는 것 아닌 것 같다.

-낙하산 저지 운동 벌일 것인가.

▲내부가 돼야 한다 외부가 돼야 한다 이런 것보다 KT역사 이해하고 KT내부도 잘 아는 전문가가 반드시 필요하다. 정보통신기술(ICT) 환경이 급박하게 발전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ICT환경을 잘 이해할 수 있는 CEO가 와야 한다.

-추후 일정은.

▲CEO 추천위 일정과 관련해 같이 감시하고 예의주시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다. 다양한 방법으로 혼란을 수습할 것이며, KT의 상황변화를 엄중히 지켜볼 것이다

by 100명 2013. 11. 5. 07:30

최근 사의를 표명한 이석채 KT (34,400원 상승800 -2.3%) 회장의 배임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인 검찰이 KT 관계자를 줄소환해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4일 검찰 안팎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검사 양호산)는 최근 임금 및 복지 업무를 담당하는 임원 신모씨를 포함, KT 임원 4~5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KT가 추진한 스마트몰 사업, 부동산 매각 등에 대한 의사결정 과정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원들에게 급여를 과다 지급한 뒤 차액을 돌려받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에 대한 조사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등 시민단체는 지난 2월과 지난달 초 "KT회장 취임이후 총 1000억원대 손실을 회사에 입혔다"며 이 회장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들은 고발장에서 △KT 소유 부동산을 헐값에 매각하고 높은 임대료를 지급해 회사에 869억원대 손실을 입힌 혐의 △지하철광고사업 '스마트몰'사업을 불리한 계약 조건아래 추진해 60억원대 손실을 입힌 혐의 △콘텐츠 업체 사이버 MBA 인수와 자회사 KT OIC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137억원대 손실을 끼친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지난달 22일과 31일 KT 분당, 서초, 광화문 사옥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의 고삐를 조이고 있다. 반면 수사 대상인 이석채 회장은 지난 3일 르완다에서 귀국한 직후 이사회에 사의를 표명했다.

by 100명 2013. 11. 5. 07:29
“신임 최고경영자(CEO)는 권력과 재벌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

KT 노동조합(이하 노조)는 4일 이석채 회장의 사퇴 표명과 관련, 성명서를 내고 “신임 CEO는 사회공공성과 통신비전을 가진 인물이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KT 노조는 또 “국내최대 통신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KT의 역사와 전통을 이해하며, 변화하는 정보통신기술(ICT)시대에 대처하고, 노동조합과 상호 이해, 협력할 수 있는 적임자가 선임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신임 CEO선임 절차도 가장 신속하고 투명하면서도 객관적인 방법으로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의 이번 사퇴 파동이 그 동안 정치권과 연루돼 반복됐던 것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었다.

KT의 진정한 주인은 수시로 바뀌는 경영진이 아니라 자신의 자리를 묵묵히 지키는 3만2000명의 종사원들이란 게 노조측 판단. KT 노조는 이와 함께 “이 시간 이후부터 다양한 방법으로 혼란을 수습할 것이며, KT의 상황변화를 엄중히 지켜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떠날 예정인 이 회장에 대한 입장도 내놓았다. KT 노조는 “현 사태에 대한 책임은 이사회는 물론 주요 임원들에게 있으며 어느 누구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함을 인지해야 한다”며 “현 시점부터 이석채 회장은 마음을 비우고 모든 짐을 내려 놓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어 “KT 노조는 이석채 회장의 사의 표명한 현 상황을 엄중히 지켜보면서 작금의 사태에 대해 개탄을 금치 않을 수 없다”며 “노동조합은 어찌 되었건 정해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CEO가 중도하차하는 현 상황은 극히 비정상적이며 심각한 위기상황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따.

하지만 현 상황 극복을 위한 단합의지도 내비쳤다. KT 노조는 “전 종사원이 똘똘 뭉쳐 이번 사태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KT가 통신업계 맏형으로서 다시 한번 높이 도약하여 국가와 국민 그리고, 종사원 중심의 진정한 KT그룹으로 성장하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by 100명 2013. 11. 5. 07:25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4일 나스미디어(089600)(13,000원 0 0.00%)에 대해 모바일과 같은 스마트 광고 시장 성장의 최대 수혜주라고 평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전통 매체를 통한 광고시장의 성장세는 연평균 1%에 불과했다”며 “인터넷, 모바일, 인터넷TV(IPTV) 등 새로운 미디어 광고시장의 성장률은 26%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전체 국내 광고시장 가운데 뉴미디어 광고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22.5%에 달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뉴미디어 광고시장과 함께 나스미디어의 취급고는 2000~2012년까지 38.5%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사업영역 확대측면에서 인터넷 디스플레이를 기반으로 IPTV와 모바일 광고 시장에 진입했다”며 “스마트폰 사용자 증가로 모바일 광고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스미디어는 인터넷(디스플레이), IPTV, 모바일 광고시장 각각의 영역에서 시장점유을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스마트 광고시장 성장의 선점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by 100명 2013. 11. 5. 07:24

이석채 KT 회장이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벌써부터 이 회장에 이어 KT의 키를 쥘 후임 최고경영자(CEO)에 관심이 쏠렸다. 이미 자의 및 타의로 회장 후보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사람들도 적잖다.

 

KT 회장 하마평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부터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이는 민간 기업인 KT의 CEO 자리가 정치권의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3일 통신 및 정치권 안팎에 따르면 현재 새 KT 회장으로 거론되는 인사는 약 10명 내외다. 면면을 살펴보면 정계뿐만 아니라 재계 출신까지 다양하다. 여기에 “현 정부에서는 하마평에 올랐던 사람은 제외된다”는 속설에 따라 깜짝 인사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흘러나온다.

 

현재 거론되는 인물은 김형오 전 국회의장과 전하진 새누리당 의원(한글과 컴퓨터 전 사장), 김동수 전 정보통신부 차관, 형태근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등이다. 또 삼성전자 출신으로는 ‘황의 법칙’으로 유명한 황창규 전 사장, ‘애니콜 신화’의 주역 이기태 전 사장도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윤종용 전 부회장의 이름도 물망에 올랐다.

 

▲ 이석채 KT 회장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지속적으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인물들이 있지만 현 정부 인사 스타일상 뚜껑을 열어봐야 할 것”이라면서도 “박근혜 정부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ICT 전문가들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업계에서는 청와대가 김종훈 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에게 KT 회장 자리를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파문이 일었다. 청와대의 오보 해명으로 일단락되긴 했지만 국적문제 등으로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윤창번 전 하나로텔레콤 대표 역시 올해 초부터 유력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됐지만 지난 8월 청와대 미래전략수석으로 임명되면서 KT 회장 자리에서 멀어졌다.

 

KT 내부에서는 통신에 정통한 전문가가 CEO가 되길 바라는 분위기다. 내부 승진의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선례를 비춰봤을 때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 내부에서는 표현명 현 T&C부문 사장, 이상훈 전 사장 등의 이름이 한때 회자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KT 한 관계자는 “매년 대선 과정에서 CEO 교체설이 나오는 것도 지겹다”며 “더 이상 정치권과 관련 없는 정말 통신 전문가가 CEO로 왔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 KT 광화문 사옥

이석채 회장이 3일 이사회에 사의를 표명함으로써 이사회는 구체적인 퇴임일자를 결정한 후 퇴임일자 기준 2주 이내 CEO 추천위원회를 구성하게 된다. CEO 추천위원회는 사외이사 전원(현재 7인)과 사내이사 1명으로 구성되며, 위원장을 제외한 재적위원 과반수 찬성으로 신임 CEO를 의결하게 된다.

 

선정된 후보는 주주총회 결의를 통해 최종 선출될 예정이다. KT 주주총회는 내년 3월 열릴 예정이지만 연내 임시 주주총회가 열릴 가능성도 높다.

 

이석채 회장은 당분간 정상적으로 출근, 업무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전직원에 보내는 이메일을 통해 연내 임원 수 20% 감축, 고문 및 자문위원 제도 폐지를 천명한 상태다.

 

이 회장은 “이사회에서 후임 CEO가 결정될 때까지 중요한 과제를 처리하고 후임이 개선된 환경에서 KT를 이끌 수 있도록 회사 발전에 필요한 조치를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by 100명 2013. 11. 5.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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