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이석채 KT 회장이 전격 사퇴의사를 밝히면서 재계 11위 공룡기업 KT의 수장 자리를 놓고 후보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정·관계, 재계, IT업계에서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이 무려 10~14명에 이르고 있다. 정계에서는 친박계열 후보들이, 재계에서는 삼성출신 CEO들이 후보로 대거 물망에 올랐다. 친박성향의 후보로는 전하진 새누리당 의원, 형태근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등이 KT 회장 후보로 거론됐다. 또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 ‘황의 법칙’으로 잘 알려진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 ‘애니콜 신화’의 주역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맨들이 후보선상에 오르내리고 있다. 전직 관료로는 방석호 전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 김동수 전 정보통신부 차관, 김창곤 전 정보통신부 차관 등이 회장 후보로 이야기 되고 있다. KT 내부 인사로는 표현명 T&C부문 사장과 이상훈 전 사장이 경합인물로 회자된다. KT가 공기업이 아님에도 이처럼 정치권과 전직관료들까지 차기회장직 물망에 오르면서 KT는 도무지 민간기업 같지 않다는 푸념이 나오고 있다. KT 관계자는 “정치권의 낙하산 인사, 삼성 출신 인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KT는 이석채 회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조만간 후임 회장을 뽑는 절차에 들어간다. KT 이사회는 먼저 이 회장의 퇴임 일자를 정한 후 퇴임일자 기준으로 2주일 이내에 ‘CEO 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새 CEO를 뽑는다. 스카이데일리가 이석채 KT 회장 사퇴 이후 거론되고 있는 후보자들의 면면을 살펴보고 ‘포스트 이석채’의 향방을 취재했다.

 ▲ 이석채 KT 회장이 전격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포스트 이석채’ 후보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정재계에서는 거론되는 인물은 대략 10~14명 선에 이를 정도로 많다. 이중에는 전하진 전 한글과컴퓨터 사장(새누리당 초선의원), ‘황의 법칙’으로 잘 알려진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 ‘애니콜 신화’의 주역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포함돼 있다. 사진은 KT 광화문 사옥. ⓒ스카이데일리


지난 3일 이석채 KT 회장이 사퇴의사를 밝힌 가운데 후임 KT 회장 후보자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정·관계, 재계 등에서 거론되는 후보자는 10~14명 선에 이른다.
 
정치권에서는 전하진 새누리당 의원, 형태근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 등이 회장 후보자로 거론됐다.
 
재계에서는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 홍원표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장 등 삼성맨들이 물망에 올라 삼성후보군을 이뤘다.
 
관료로는 방석호 전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 김동수 전 정보통신부 차관, 김창곤 전 정보통신부 차관 등이 회장 후보로 떠올랐다.
 
 ▲ 전하진 새누리당 의원(사진)은 친박진영의 초선 의원으로 ‘한글과컴퓨터’ 사장을 지낸 IT계 인물이다. 네띠앙 대표이사를 지냈으며 2012년부터 현재까지 새누리당 디지털정당위원장을 맡을 만큼 대내외적으로 ‘벤처기업인’, ‘IT인’ 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 <사진=뉴시스>
 
KT내에서 승진인사로는 표현명 T&C부문 사장과 이상훈 전 사장이 물망에 올랐다.
 
김종훈 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도 거론되는 상황이나 국적논란으로 장관 후보에서 사퇴한 만큼 실제로 후보가 될 가능성은 낮다.
 
올해 초 KT 회장으로 거론됐던 윤창번 전 하나로텔레콤 대표는 지난 8월 청와대 미래전략수석으로 발탁되면서 사실상 후보에서 제외됐다.
 
전하진, 형태근, 황창근 등 이력 화려한 인물들 물망
 
정계에서 거론된 후보들은 친박 성향의 인물들이다.
 
전하진 새누리당 의원은 친박진영의 초선 의원으로 ‘한글과컴퓨터’ 사장을 지낸 IT계 인물이다. 네띠앙 대표이사를 지냈으며 2012년부터 현재까지 새누리당 디지털정당위원장을 맡을 만큼 대내외적으로 ‘벤처기업인’, ‘IT인’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
 
형태근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은 친박계열의 핵심인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행정고시 22회 동기로 절친한 사이다.
 
현재 CJ헬로비전 사외이사를 맡고 있으며 이석채 회장이 그를 대외업무 총괄 부회장으로 영입하려 했다는 후문도 있다.
 
 ▲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사진)은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캠프의 경제자문회의 위원으로 활동했다. <사진=뉴시스>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은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캠프의 경제자문회의 위원으로 활동했다. 현 전 회장은 경제계 내에서 대표적인 친박 인사로 알려졌다.
 
2006년 박 대통령과 첫 인연을 맺은 그는 당시 박근혜 의원의 분야별 핵심 측근들로 구성된 전략회의 멤버로 참여하기도 했다.
 
재계에서 거론된 후보들은 모두 삼성출신들이 많았다.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은 ‘메모리반도체 집적도는 1년에 두 배씩 늘어난다’는 이른바 ‘황의 법칙’을 발표해 세계적인 반도체 분야의 권위자로 인정받은 인물이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석좌교수, 지식경제부 R&D전략기획단 단장으로 재직중이다.
 
 ▲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은 ‘메모리반도체 집적도는 1년에 두 배씩 늘어난다’는 이른바 ‘황의 법칙’을 발표해 세계적인 반도체 분야의 권위자로 인정받은 인물이다. <사진=뉴시스>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 애니콜 신화’의 주역으로 잘 알려졌다. 현재 연세대학교 공과대학 IT융합부문 정교수로 재직하며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홍원표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장은 KT 출신이란 점에서 후보로 거론됐다. 홍 센터장은 2002년부터 5년간 KT 휴대인터넷사업 본부장으로 지내다 2007년 삼성전자 전무로 자리를 옮겼다. KT 임원 출신이 삼성으로 간 것은 그가 처음이다.
 
 ▲  KT 내부인물로는 표현명 현 T&C부문 사장(사진)과 이상훈 전 사장이 떠오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KT 내부인물로는 표현명 현 T&C부문 사장과 이상훈 전 사장(기업고객 부문장)이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KT 대표는 중량급 인사가 선임되는 선례로 봤을 때 두 후보에 대한 낙점은 희박한 상황이다.
 
김종훈 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는 예전처럼 국적이 문제시 될 가능성이 많아 후보에서 제외되는 분위기다.
 
국내 모 언론이 지난 8월 청와대가 김종훈 후보에게 KT 회장직을 제의했다는 보도가 나가면서 다시 한번 그에게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그러나 보도가 나간 후 청와대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김 후보자에 대한 논란은 일단락됐다.
 
CEO추천위원회 인선 거쳐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
 
‘포스트 이석채’로 거론되는 인물들은 정관계, 재계 등에서 친박계열이거나 화려한 IT 이력의 인물들이 물망에 올랐다.
 
이석채 회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KT는 조만간 후임 회장을 뽑는 절차에 들어간다.
 
KT 이사회는 먼저 이 회장의 퇴임 일자를 정한 후 퇴임일자 기준으로 2주일 이내에 ‘CEO 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새 CEO를 뽑는다.
 
 ▲ 이석채 회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KT는 조만간 후임 회장을 뽑는 절차에 들어간다. KT 이사회는 먼저 이 회장의 퇴임 일자를 정한 후 퇴임일자 기준으로 2주일 이내에 ‘CEO 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새 CEO를 뽑는다. 사진은 서울 강남 역삼동에 위치한 KT 영동지사. ⓒ스카이데일리


CEO추천위원회는 사외 이사 전원(7명)과 사내 이사 1명 등 8명으로 구성된다.
 
현재 KT의 사외이사는 김응한 미시간대 석좌교수(이사회 의장), 이춘호 EBS 이사장, 이현락 세종대 석좌교수, 박병원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성극제 경희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 차상균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송도균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등 7명이다.
 
그리고 김일영 그룹CC장(사장), 표현명 T&C부문장(사장) 등 사내 이사 중 1명이 추천위원회에 참여한다.
 
CEO추천위원회는 위원장을 제외한 재적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CEO 추천후보를 의결하며 선정된 후보는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된다.
 
CEO추천위원회는 △경영·경제에 관한 지식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경력·학위 등 △경영경험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과거경영실적, 경영기간 등 △기타 최고경영자로서 자질과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요소 등 △정보통신분야의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평가할 수 있는 요소 등을 고려해 회장 후보를 심사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형태근 상임위원, 이기태 부회장 등은 끊임없이 후보로 거론됐다”며 “후보에 거론되면 KT 회장이 될 가능성이 낮다는 속설이 있을 정도로 KT 회장은 누가 될지 미지수다”라고 말했다.
 
KT 관계자는 “정치권의 낙하산 인사, 경쟁업체인 삼성 인사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정치권과 재벌에서 자유로운 인물이 KT의 수장이 돼 회사를 하루 빨리 정상화시키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이석채 KT 회장 사의와 상관없이 수사를 계속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by 100명 2013. 11. 5. 15:39

 
▲ 박근혜 대통령(왼쪽)과 홍사덕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KT 경영고문). 사진은 지난해 3월 21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19대 총선 중앙선대위 발대식 및 공천장 수여식에서 당시 박근혜 선거대책위원장이 서울 종로에 출마하는 홍사덕 후보에게 공천장을 수여하고 있는 모습.@Newsis

[에브리뉴스=최신형 기자] 전·현 정권의 낙하산 연합군 부대 논란과 박근혜 정부의 ‘MB(이명박 전 대통령) 선긋기’ 의혹을 불러일으킨 KT의 인사 논란이 정치권을 강타할 조짐이다. 

이석채 회장의 전격 사의로 KT 논란이 일단락되는 듯했으나, 정치권과 재계 안팎에선 ‘포스트 이석채’ 체제를 둘러싸고 또다시 ‘5년 트라우마’ 논란이 재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 때문이다.

민간기업인 KT는 물론 포스코, 국민은행 등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CEO(최고경영자)는 물론 임원진 교체가 단행되면서 ‘전·현 정권의 낙하산 연합군’이란 오명을 뒤집어썼다. 기업의 운명이 정권의 입맛대로 정해지는 ‘비효율적-비생산적’ 인사 방식이 관행처럼 굳어진 결과다.

실제 11월 현재 KT 임원진에는 박근혜 정부와 전임 정권인 이명박 정부의 인사 36명이 포진돼 있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민희 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KT 낙하산 인사 명단에 따르면 ▲홍사덕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KT 경영고문) ▲김종인 전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KT 경영자문) ▲김병호 전 새누리당 의원(KT 경영고문) ▲김정관 전 박근혜 캠프 미디어단장(KT 렌탈 IMC 본부장) ▲박병원 국민행복기금 이사장(KT 사외이사) 등 친박(親朴-친박근혜계) 인사가 포함돼 있다.

지난 18대 대선 과정에서 이들이 박근혜 캠프 요직을 차지한 만큼 ‘포스트 이석채’ 체제가 들어설 경우 ‘자진 사퇴’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주장이 나온다.

최 의원은 4일 성명서를 내고 KT 차기 인사와 관련해 “차기 KT CEO(최고경영자) 인선에 청와대가 조금이라도 개입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KT를 개혁하기 위해선 정치인 낙하산 인사는 철저히 배제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KT, 오는 11일 이사회 개최…·임원진 20% 물갈이 될 듯

   
▲ 논란이 되고 있는 KT 낙하산 인사@최민희 민주당 의원실 제공

민주당 한 관계자도 기자와 통화에서 이와 관련해 “민간기업에 정치권 인사나 특히 정권과 가까운 인사 등은 (당연히) 배제돼야 하는 게 아니냐”면서 “박근혜 정권이 낙하산 인사를 배제한다는 의지를 피력하지 않는다면, 정권 후반으로 갈 수록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친박 5인방이 ‘포스트 이석채’ 체제에서도 살아남는다면, 박근혜 정부의 낙하산 인사 논란에 기름을 부을 수 있다는 분석인 셈이다. 이 회장 후임으로 외부인사가 오더라도 친박 인사가 포진된 KT 임원진 변화에 변동이 없다면, ‘무늬만’ 낙하산 연합군 해체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검찰이 지난 22일 KT 사옥에 대한 전격적인 압수수색을 단행할 당시 정치권 안팎에선 박근혜 정부의 ‘MB 선긋기’가 시작됐다는 얘기가 나온 터라 ‘이석채 사임’이 박근혜 정부의 민간기업 장악을 위한 사전작업이란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한 셈이 된다. 이른바 박근혜 정부의 ‘이석채 찍어내기’ 의혹이다.

앞서 박 대통령의 ‘왕실장’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중용 이후 촉발된 양건 전 감사원장과 채동욱 전 검찰총장, 진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사퇴에 이어 ‘민간기업’ 장악 논란까지 덮치는, 인사 트라우마가 절정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 까닭이다.

일단 KT는 오는 11일 이사회를 열고 ‘포스트 이석채’ 체제에 대한 절차 등을 위한 작업에 착수한다. 이사회 결과에 따라 이 회장의 퇴임 일자가 정해지면, 2주 이내로 ‘CEO 추천위원회(사외 이사 7명과 사외 이사 1명 등 총 8명)’를 구성한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오는 11월 말, 늦어도 12월 중에는 KT의 새 주인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눈여겨볼 대목은 두 가지다. ▲‘포스트 이석채호(號)’의 새 주인공은 누가 될 것인가. ▲전·현직 정권과 가까운 임원진들이 얼마나 물러나느냐다.

현재 차기 KT 회장 후임자로는 ▲황창규 삼성전자 전 사장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 ▲전하진 새누리당 의원 ▲이기태 삼성전자 전 사장 ▲윤종용 삼성전자 전 부회장 ▲김종훈 전 미국 벨연구소 사장 등 10여 명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이 중 현 전 회장과 전 의원, 김 사장 등은 친박 인사로 분류된다.

문제는 KT CEO 추천위원회가 박근혜 정부의 낙하산 연합군 논란을 의식, 외부인사 등을 깜짝 발탁하고 친박이 포함된 전·현진 정부인사에 대해선 물갈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 3일 이 회장이 임원진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임원의 수를 ‘20% 줄이고’ 그간 문제가 제기된 고문과 자문위원 제도도 올해 내에 폐지하겠다”고 밝힌 만큼 현재 130여명의 임원진 중 20∼30명은 자리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친박 5인방을 포함해 전·현직 인사 중 어느 정도나 퇴사를 하게 될지 주목할 대목이다.

KT가 지난해 전년 대비 당기순이익이 19.4%, 올 2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3.3% 각각 줄어들고, 지난 7월엔 141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나 경영적 관점에서도 물갈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KT가 낙하산 의혹을 받는 인사들에 대한 대대적인 인사 단행으로 국민기업으로 거듭날지, 아니면 박근혜 정부가 정부기관에 이어 민간기업 장악을 위한 ‘본격적인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는 의혹에 기름을 붓게 될지 주목된다. 후자일 경우 청와대 강경파인 ‘비선 조직’에 의한 인사 장악 논란이 하반기 정국을 강타할 전망이다.

by 100명 2013. 11. 5. 15:35
이석채호, 잘 나갔던 임원들 물갈이
KT, 혼란 줄이려고 내주 초 이사회 개최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030200)(33,200원 1,200 -3.49%) 임원들이 떨고 있다. 두 차례 압수수색 이후 줄소환되는데다, 이석채 회장이 전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사의 표명과 함께 연내 임원 수를 20% 줄이겠다고 밝힌 이유에서다.

`원래? 올레? 갈래?` KT 임원들도 잔혹사
비서실장, 노무관리 등에 종사했던 임원들이 사무실 수색에 이어 검찰에 불려 가 심문을 받으면서 분위기가 말이 아니다. 검찰에 투항(?)한 임원이 있다는 말도, 회사 측의 보안 감시로 기자들과 맘 편하게 통화하기 어렵다는 말도 들린다.

대다수 임원들은 검찰 수사의 향방보다는 대규모 구조조정에 대한 위기감이 크다. KT 안팎에서 130여 명에 달하는 KT 임원들을 우스개로 ‘원래 KT’ , ‘올레(Olleh) KT’, ‘갈래 KT’로 나눠 부른다.

‘원래 KT’는 이 회장 취임 이전부터 KT에 근무한 사람, ‘올레 KT’는 이 회장이 KT를 맡은 2009년 이후 영입돼 고속 승진한 사람이다. ‘갈래 KT’는 이 회장이 밝힌 구조조정 대상인 26여 명의 임원을 의미한다.

삼삼오오 “원래 KT인데 갈래 KT가 될까 걱정”이라든지, “갈래 KT는 올레 KT여야 하는데 정반대일 수 있다”든지 하는 말을 나눈다.

KT는 국내 기업 중 가장 좋은 기업지배구조를 지녔다는 이유로 한국기업지배구조센터(CGS)로부터 2013년 우수기업상을 받았다. 2002년부터 2006년까지 5년 연속 최우수기업으로, 2007년부터 2008년까지 명예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회장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KT는 (오너경영의) 재벌과 다른 국민기업”이라고 자부심을 보여왔다.

`원래? 올레? 갈래?` KT 임원들도 잔혹사
◇이석채호, 잘 나갔던 임원들 물갈이

그러나 형식의 투명함 만으로 외압이나 욕망을 넘어서지 못하는 걸까. KT 임원들은 2008년 남중수 전 사장이 검찰의 납품비리 수사 과정에서 옷을 벗은 뒤 외부에서 이석채 회장이 오고 동료나 상사 중 상당수가 자회사로 밀리거나 옷을 벗은 일을 경험했다.

남중수 사장 시절 기획부문장으로 이름을 날리던 서정수 부사장은 남 사장 사표수리 이후 직무대행으로 활동하면서 이석채 회장 인수위를 도왔지만, 작은 인터넷 포털업체 KTH 대표이사로 물러 앉았다. 권행민 재무실장은 이석채호가 출범한 뒤 KT파워텔 대표이사로 있다 퇴직했고, KTF에서 전략기획부문장으로 했던 한훈 전무 역시 KT네트웍스로 자리를 옮겼다. 차기 회장감으로 물망에 오르는 최두환 전 SD 부문장, 이상훈 전 G&E 부문장, 김영환 전 KT네트웍스 대표 등도 밀리기는 마찬가지다.

이 회장 취임 이후 ‘원래 KT’ 임원 중 주요 보직에 있는 임원은 표현명 사장(T&C 부문장) 정도다. 핵심 보직은 ‘올레 KT’인 영국 통신회사 BT 출신의 김일영 코퍼레이트센터장과 김홍진 G&E부문장이 차지했다. 여기에 정치권 인맥을 타고 온 낙하산 임원까지 합치면 지난 5년 동안 KT 임원 유전자는 상당히 달라졌다는 평가다.

◇KT, 혼란 줄이려고 내주 초 이사회 개최

이번 역시 차기 회장이 누가 되느냐에 임원들의 희비도 엇갈릴 전망이다.

KT 관계자는 “우리 회사에선 상무보까지는 문제없지만 상무가 된 다음부터는 국회의원 줄 하나는 잡아야 살아남을 수 있다”며 “차라리 오너 한 명에게 충성하는 재벌회사가 낫다는 생각이 든다”고 하소연했다.

KT 이사회는 임원 수 20% 연내 감축 등을 둘러싼 회사 내 혼란을 줄이기 위해 다음 주 월요일이나 화요일 이사회를 열고, 이석채 회장 퇴임일을 포함한 차기 회장 선임 일정과 절차를 논의하기로 했다. KT 임원들이 더 좋은 서비스를 만들어 실적을 높이는데만 관심을 갖게 할 대안은 없는 걸까.

by 100명 2013. 11. 5. 15:32

이상철 LGU+ 부회장, 경쟁사 간파·LTE 투자 주요
하성민 SKT 사장, 1위 사업자 선도지위 유지
이석채 KT 회장, 유무선 통신사업 무너져

▲ 통신3사의 최근 3년 주가 변화

 

최근 3년간 주가를 통해 본 통신3사 최고경영자(CEO) 성적표는 LG유플러스-SK텔레콤-KT 순으로 나타났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0년 1월 취임한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올해초 유임돼 임기 4년차에 접어들고 있다.

 

 

▲ 이상철부회장

1948년생이면서 정보통신부장관을 역임했던 이 부회장은 취임 당시 규제기관장 이었던 최시중(74) 방송통신위원장과의 연배 및 경력을 감안할 때 적절한 선임이었다는 평가였다. 하지만 1년여 동안 '탈통신'을 외쳐도 3위 사업자의 한계를 쉽게 극복하지 못하자 LG그룹 내에서도 한 때 갸우뚱 했다는 전언이다.

 

이 부회장이 약진하기 시작한 것은 LTE 투자가 본격화된 2011년 하반기 부터다. LG유플러스는 2011년 7월 출시된 4세대(G) LTE서비스에 발빠르게 대응, LTE 요금제와 단말기를 선보이고 데이터 중심의 서비스를 모바일에서 즐기는 시대로 이끌었다. 특히 2012년 1분기 말 LTE 전국망 커버리지를 구축해 타사보다 네트워크 선점효과를 얻었다.

 

3G망에서 경쟁사 대비 뒤졌던 LG유플러스 입장에서 발빠르게 4G로 전환했던 경영판단이 주요했다. 특히 이 부회장은 1996∼2000년 KTF 사장, 2001∼2002년 KT 사장을 역임했던 경력이 경영전략을 수립하는데 큰 도움을 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국내 통신시장은 포화상태인 만큼 사실상 뺏고 빼앗기는 싸움이다. 경쟁사가 주춤거리는 틈을 타 치고 올라가는 경향이 강한 만큼, 경쟁사를 잘 아는 수장일수록 승산이 높다는 설명이다. 

 

그 결과물도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주가에 반영됐다. 2011년 하반기부터 꿈틀대던 주가는 2012년 하반기부터 상승곡선을 그리며 올라갔다. 2011년 주당 4050원에 불과했던 주가가 올 8월에는 1만9900원 까지 4배 이상 뛰었다.

 

SK텔레콤의 하성민 사장은 국내 통신시장이 격변기 였던 2011년 3월 취임했다.

 

하 사장은 취임 당시 정만원 전 사장의 'IPE(산업생산성 증대)' 프로젝트가 큰 성과를 내지 못한 부담감을 떠 안았다. SK텔레콤은 애플 아이폰으로 촉

▲ 하성민사장

발된 새로운 ICT 생태계에서 통신시장의 성장정체를 돌파하기 위해 IPE 전략을 수립했고, 2020년 IPE 매출 20조원 목표를 내건 바 있다.

 

하지만 SK텔레콤은 1위 사업자의 저력을 발휘했다. LG유플러스에 이어 4G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시장점유율을 유지시켰다. SK텔레콤은 이동통신시장이 2G에서 3G로 옮겨갈 때에도 비슷한 전략을 썼다. 경쟁사인 KTF가 3G 투자에 먼저 나서면서 마케팅을 시도했지만, 어느정도 시장이 무르익을 무렵 제빨리 뛰어들어 역전시켰던 것.

 

이후 정부의 강력한 보조금 단속이 펼쳐지면서 SK텔레콤에게는 또 다른 기회가 찾아왔다. 마케팅비를 크게 쓰지 않고도 시장점유율 목표 50.5%를 지킬 수 있게 됐고, 더불어 영업이익에도 도움이 됐다. SK하이닉스의 도움도 컸다. SK그룹의 하이닉스반도체 인수 방침에 따라 SK텔레콤이 주도적으로 지분인수에 참여했고, 최근 SK하이닉스의 우수한 실적이 SK텔레콤 연결기준 실적을 올렸다.

 

SK텔레콤 주가는 2012년 5월 12만원에서 2013년 10월 24만원까지 2배로 뛰었다.

 

반면 이석채 회장이 이끈 KT의 주가는 오히려 뒷걸음질 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CEO 리스크까지 겹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 이석채회장

이 회장은 남중수 전 사장의 불명예 퇴진 이후 CEO 추천위원회를 통해 2009년 1월 KT 사장직에 올랐다. 그는 같은 해 사장 직함을 회장 직함으로 격상시키고, 전임 CEO가 추진해오던 KT-KTF 합병을 마무리했다. 이후 애플 아이폰이 각 국별 2·3위 통신사업자를 통해 판매를 시작하던 시점을 노려 국내에 아이폰을 처음 도입시켰다.

 

이때까지 이 회장에 대한 평가는 우수했다. 취임 당시 3만원대 이던 주가는 2010년 초 5만원을 돌파했고, 그해말까지 4만원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무리한 몸집 불리기와 잘못된 인사정책이 화를 키웠다는 평가다. 최근 KT 주가는 이 회장 취임 때와 비슷한 3만원 선을 유지 중이다.

 

이 회장은 BC카드와 금호렌트카 등 통신과 관련 없는 사업들을 인수하면서 KT그룹 몸집을 불렸으나, 일부 계열사 마저 성과를 내기 못하고 정작 주력인 통신 분야도 경쟁사 대비 무너지면서 빛을 바랬다. 특히 고문·자문위원 제도를 비롯해 계열사를 쪼개는 과정에서 여러 정치권 인사와 친분있는 인사를 자리에 앉혀 대내외적으로 공격을 받았다. 무엇보다 3만2000명에 이르는 KT 임직원들을 아우르지 못한 것이 주요했다. 내부 불만이 쌓이자 외부로 표출됐고, 이는 KT 영업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급기야 올 3분기 KT의 주력사업인 유무선 통신분야에 '빨간불'이 켜졌다. 올 3분기 성장성과 수익성이 모두 주춤거렸다. 특히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그룹사 덕분에 3078억원을 기록했지만, 개별기준으로는 1470억원에 불과해 불안감을 더해줬다.

by 100명 2013. 11. 5. 15:31
특유의 카리스마로 KT를 휘어잡았던 이석채 회장 시대가 이달 중 마무리될 가능성이 커졌다.

최근까지만 해도 “후임 CEO가 선출될 때까지 중요 의사 결정 등 업무는 지속하게될 것”이라던 이 회장이 4일 오후 늦게 돌연 휴가를 신청, 사실상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는 듯한 모습을 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어수선한 분위기속에 CEO리스크를 감내하고 있는 KT의 후임 CEO 선출에도 어느 정도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빠르면 다음 주 초쯤 이사회가 열리고 후임 CEO가 결정날 수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대부분 연내에 후임 CEO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이석채 KT 회장.ⓒKT
5일 KT 관계자에 따르면, 다음주 초쯤인 11일이나 12일 쯤 긴급 이사회가 열리고 이 자리에서 이석채 회장의 퇴임 시기와 후임 CEO 선출 방안 등이 논의된다.

또 다른 KT 관계자 역시 “현재 이사회에서 회장 사퇴 건과 후임 CEO 등의 건에 대한 결정을 다음 주 월요일(11일)이나 화요일(12일)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날 모든게 결정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KT 이사회 멤버들은 현재 위기를 조속히 수습하기 위해 후임 CEO를 빨리 확정해야 한다는 것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상황이 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가운데 이 회장의 휴가는 경영 공백에 따른 손실 가능성을 키우는 만큼, 이사회의 움직이 더욱 빨라질 수 밖에 없는 분위기다.

KT 한 관계자는 “어제 늦은 오후 이 회장이 갑자기 휴가를 냈다”며 “(휴가 기간이)언제까지인지는 파악을 못했지만, 잠시 머리를 식히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아직 업무를 손에서 놓은 것은 아닌 만큼 모든게 결정되기 전까지 중요 업무는 지속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사회 결정이 당장 다음 주로 예정된 만큼 이 회장이 중심의 KT 시대는 사실상 이달 중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 경기도 KT 성남 분당 사옥ⓒ연합뉴스
▲KT 차기 CEO 적격자는 누구?
벌써부터 KT를 이끌 새로운 CEO 후보자로 다양한 인물들의 자의반 타의반으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구체적인 그럴싸한 명분을 붙여가며 실명이 나돌기도 하지만 아직까지는 이르다는 것이 중론.

업계 분위기는 대체로 친박 출신 인사에 무게가 실린다는 현실론과 IT업계 관계자가 와야 한다는 전문가론이 엇갈리고 있다.

이중, 친박계 정치권 출신의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자의든 타의든 KT CEO 자리가 정치권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판단이 주요 근거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박근혜 캠프의 경제자문회의 위원으로 활동했던 인물 중 IT전자 쪽 인물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거듭 지적되고 있는 보은, 낙하산 인사에 대한 폐해와 문제들이 사회 문제화되고 있는 만큼 친박계보다는 IT 전문경영인 쪽으로 눈을 돌리는 시각도 적지 않다.

전문가 그룹에서는 삼성 출신의 전문경인이 거론되고 있기는 하지만, KT 내부 출신의 가능성에 주목하는 관계자들도 많다. KT가 성장정체 등 위기를 맞고 있다는 점을 고려, IT업계를 잘 아는 사람이 와야 한다는 요구다. 이 경우내부 승진보다는 전 사장들이 주로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IT쪽 정부 출신의 고위급 인사들도 한 몫하고 있다. 현재는 KT 출신 사장과 정통부 출신의 고위급 인사, 친박 출신의 삼성쪽 인물로 함축되고 있는 모습이다.

▲신임 CEO는 언제쯤 윤곽 드러낼까?
절차 상 늦어도 12월 안에는 공식 선임될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다.

당장 코 앞으로 다가온 것이 KT CEO 선출 절차다. 우선, 이사회 소집을 통해 이 회장의 퇴임절차를 정하고, 퇴임일자 기준 2주 이내에 CEO추천위원회를 구성하는 사규를 밟게된다.

CEO추천위원회는 사외이사 7인 전원과 사내이사 1인으로 구성된다. 사외이사진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김응한 미국 미시간대학 경영학 석좌교수와 이춘호 EBS 이사장, 이현락 세종대 석좌교수, 박병원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성극제 경희대 국제대학원 교수, 차상균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송도균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등으로 구성돼 있다.

사내이사는 표현명 KT 사장과 김일영 KT 사장 등 중 1명으로 구성돼 있다.

위원회는 위원장을 제외한 재적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 회장후보를 결정하게 된다. 이어 선정된 후보를 주총 결의를 통해 회장을 선출하게 된다.

이사회가 빠른 결정을 내리게 될 만큼, 이달 안에는 모든게 결정될 것으로 예측된다.
by 100명 2013. 11. 5. 15:30
KT 이사회가 다음주 초 회의를 열고 이석채 회장의 퇴임 일자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KT 이사회는 다음 주 월요일이나 화요일 이사회를 열고, 차기 회장 선임 일정과 절차를 논의할 방침입니다.

구체적인 퇴임일자가 정해지면 이사회는 이로부터 2주 이내에 CEO추천위원회를 구성, 위원장을 제외한 재적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후보자를 의결해 주주총회 결의를 거쳐 선임하게 됩니다.

CEO추천위원회는 7명의 사외이사와 1명의 사내이사로 구성되며, 이르면 연내 새 CEO를 선임할 예정입니다.
by 100명 2013. 11. 5. 15:29
  • 관련사진
  • <사진 : 9월 1일~ 10월 31일, 벤치비 데이터 기준 KT, SKT의 광대역 LTE 커버리지 현황>
    최근 이동통신사들이 광대역 LTE, LTE-A를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본인 스마트폰의 모바일 데이터 속도를 찍어서 속도 인증을 하는 것이 크게 번지고 있다. 벤치비(bench bee)가 대표적인 속도측정 어플리케이션이며, 다운받아 실행하면 손쉽게 현재 위치에서 LTE 속도를 측정할 수 있다. 벤치비 어플을 통한 속도 측정이 많아지다 보니 누적 데이터를 통해 흥미로운 통계치가 생겼는데 바로 ‘광대역 LTE 커버리지’이다.

    현재 광대역 LTE는 KT와 SKT를 통해서 서비스되고 있다. 9월 3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취합한 벤치비 데이터 기준, 두 통신사의 커버리지를 비교해보면 빨간색으로 나타난 KT 광대역 커버리지가를 파란색으로 나타난 SKT 커버리지에 비해 훨씬 넓고 촘촘하게 분포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벤치비의 측정 결과는 광대역 LTE를 구축 시작한 시기 차이도 있지만, 기존 1.8GHz 망의 구축 정도에서 비롯된 것이다. KT와 SKT 두 통신사 모두 1.8GHz를 이용하여 광대역 LTE를 서비스하고 있으며, KT는 1.8GHz 주파수를 주력망으로 SKT는 보조망으로 사용하고 있다. 1.8GHz 대역에서 기존 LTE망이 촘촘하게 구축되어 있는 KT가 ‘광대역 LTE’를 빠르게 넓혀 갈 수 있었고, ‘광대역 LTE’서비스를 시행한 지 약 2주 만인 지난 9월 30일 서울 전 지역에 ‘광대역 LTE’ 구축을 완료했다.

    KT는 기존의 1.8GHz의 기지국뿐만 아니라, 인빌딩(in-building) 서비스를 위한 중계기 모두 광대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반면 SKT는 9월 30일 ‘광대역 LTE’를 처음 서비스한 이후 지난 10월 31일 서울 전지역 ‘광대역 LTE’ 구축을 발표했다. KT보다 1개월 늦은 셈이다.

    KT가 광대역 LTE를 더 빠르게 시작한 만큼 더 많은 KT 가입자들이 혜택을 보고 있다. 실제로 KT가 최초 광대역 서비스를 개시한 9월 15일부터 10월 31일까지 수도권 지역 벤치비의 데이터 통계에 따르면 KT사용자 속도측정 건수 중 ‘광대역 LTE’로 측정된 건은 54%로 나타났다.

    즉, 가입자 휴대폰으로 속도 측정을 해본 사용자 중 54%가 실제 ‘광대역 LTE’ 서비스를 제공 받고 있는 것이다.

    반면 SKT의 경우 전체 측정 건수 중에서 11%가 ‘광대역 LTE’인 것으로 나타났다.

    KT의 1.8GHz ‘광대역 LTE’의 가장 큰 장점은 휴대폰을 최신폰으로 바꾸지 않아도 쓰던 폰으로 빠른 속도를 제공 받는 것이다. 벤치비의 누적 데이터는 KT가 SKT에 비해 쓰던 폰 그대로 ‘광대역 LTE’의 빠른 속도를 더 많은 사용자에게 제공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by 100명 2013. 11. 5. 15:28


[서울신문 나우뉴스]잠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경우 1시간 더 자면 신체에 놀라운 변화가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500여개의 유전자 신호 스위치를 신체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켜거나 끄는 작용을 한다는 것이다.

반대로 수면시간을 한 시간 줄일 경우 이같은 작용이 줄어들면서 교통사고나 심장발작, 생산성 저하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연구자들은 강조한다. 허핑턴포스트는 3일 여러 학자들의 연구결과 및 BBC 조사 등을 인용해 이같은 사실을 보도했다.

BBC 관계자들은 1시간의 추가 수면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간단한 실험을 실시했다. 자원자들을 모집해 두 그룹으로 나눈 뒤 첫 1주일간 한 그룹은 매일 6시간 30분간, 다른 한 그룹에는 7시간 30분간 수면을 취하게 했다.

이어 두번째 주에는 두 그룹이 수면 시간을 바꾸어 똑같은 방식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그리고 연구진은 두 그룹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여러번의 다양한 혈액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500여개의 유전자가 작동했다가 멈췄다가 하는 변화를 파악할 수 있었으며, 이러한 변화는 대부분 신체에 유익한 방향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1시간의 추가 수면에 따른 유전자의 이같은 변화는 당뇨와 암, 스트레스와 흥분 등으로부터 인체를 보호하는 효과를 낸다고 BBC는 보도했다.

BBC는 또 만약 누군가 중요한 빅게임이나 마라톤 등을 앞두고 있을 경우 평소보다 더 많은 연습을 하기 보다는 더 많은 수면을 취하는 게 운동능력을 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심장과 잠의 관계에 주목했다. 심장 쇼크는 계절적으로 낮시간이 길어질 때 같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수면이 줄어들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2008년 한 조사에서는 성인들이 7시간을 잘 경우 6시간을 자는 경우에 비해 동맥에 쌓이는 칼슘 양을 33% 줄인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이는 결과적으로 수축기 혈압 수치를 16포인트나 줄이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보도는 전했다.

2012년 발표된 연구에서도 고혈압이나 고혈압 전단계에 있는 사람들중 잠을 적게 자는 사람들에게 1시간의 수면을 더 취하게 했더니 혈압이 의미 있는 수치 만큼 감소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이와함께 잠을 1시간 더 자면 기억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충고한다. 사람마다 필요한 수면시간을 콕 집어 말하기는 어렵지만 잠을 줄이면 이른바 지식습득과 기억력에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REM’(Rapid Eye Movement) 수면에 지장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아침에 맞춰놓은 알람시계가 울리기 전에 깨어나는 것이 바람직하며, 이를 위해서는 수면을 충분히 취해야 한다는 게 연구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by 100명 2013. 11. 5. 15:10


【서울=뉴시스】김민기 기자 = 이석채 KT 회장이 사퇴의사와 함께 올해 안에 인건비 격차를 1조5000억원에서 1조원까지 줄여야한다고 밝혔지만 사실상 임원 이외에 직원들까지 줄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KT 관계자는 5일 "이 회장이 인건비를 줄여야 한다고 밝힌 것은 실제로 줄이겠다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해 나가면 좋을 것이라는 의견을 밝힌 것"이라며 "임원들의 수는 줄일 수 있겠지만 실제로 구조조정을 통해 직원들까지 줄이기는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앞서 이 회장은 3일 전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임원의 수를 20% 줄이고, 그간 문제가 제기된 고문과 자문위원 제도도 올해 안에 폐지하겠다"며 "고배당 정책을 일시적으로 조정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매년 경쟁사 대비 1조5000억원 이상 더 많이 인건비가 소요된다"며 "비상한 각오로 인건비 격차를 1조원까지 줄인다는 근원적인 개선을 올해 안에 이뤄내야 한다"고 전했다.

공시자료에 따르면 현재 KT의 임원 수는 130여 명으로 이 회장의 의지대로라면 26명 정도가 연내에 퇴사하게 된다. 하지만 이들 이 퇴사하더라도 인건비가 줄어드는 폭은 50~90억원 수준에 그친다.

이에 실제로 인건비 5000억원을 줄이기 위해서는 KT의 1인당 평균 인건비를 7000만원으로 계산할 경우 7000명에 가까운 직원을 내보내야만 실현할 수 있다. 현재 KT 직원은 3만200여명으로 SK텔레콤 4200여명이나 LG유플러스 5200여명보다 월등히 많은 상황이다.

하지만 이미 사퇴 의사를 밝히고 이르면 11월께 회사를 떠나는 이 회장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시행하기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특히 회사 경영이 어려워진 것에 직·간접적으로 책임을 져야할 이 회장이 인원을 감축한다고 나선다면 노조나 내부 구성원들도 이를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 이 회장은 이날 휴가를 내면서 사실상 업무에서 손을 떼는 모양새를 취했다. KT 측은 업무 현안은 꾸준히 보고받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휴가를 복귀하더라도 업무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KT 이사회도 전날인 4일 긴급 전화회의를 갖고 오는 11일 이사회를 열어 이 회장의 사퇴일을 정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이 회장이 연말까지 업무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이사회의 발 빠른 움직임으로 11월 안에는 사퇴가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이 회장이 제시했던 임원 수 20%의 감축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이들은 주로 이 회장이 KT로 오면서 데리고 왔던 낙하산 인사들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 회장이 남은 시간 동안 직접 구조조정 등을 통해 비용절감, 인력 감축 등을 이뤄내긴 힘들 것"이라며 "인력감축 등은 차기 CEO의 의지에 따라 향방이 갈릴 것"이라고 전했다.

by 100명 2013. 11. 5. 14:56

KT미디어허브(대표 김주성)는 IPTV 서비스 올레tv에 찰리 채플린 전용관을 서비스한다고 5일 밝혔다.

 

올레tv는 내년 4월 말까지 채플린 장편영화 10편, 단편영화 패키지 4개로 구성된 특별 콜렉션을 유료방송 독점으로 제공한다.

 

작품 수급은 세계인이 사랑하는 영화 캐릭터인 ‘리틀 트램프’ 탄생 100주년을 맞아 기획된 것이다. 리틀 트램프는 명배우 찰리 채플린이 연기한 영화 속 대표 캐릭터다.

 


올레tv가 제공하는 ‘찰리 채플린 HD 특별 콜렉션’은 ‘모던타임즈’를 비롯해 ‘위대한 독재자’, ‘뉴욕의 왕’, ‘골든러쉬’ 등 장편영화 10편과 ‘소나기’, ‘바쁜 하루’ 등 34편의 단편영화로 이뤄졌다.

 

회사 관계자는 “그 동안 산발적으로 제공되던 작품은 물론, 구하기 힘들었던 채플린의 희귀작을 한 곳에 모아 제공하게 됐다”며 “이 작품을 모두 ‘클라우드DVD’로 제공한다”고 말했다.

 

올레tv 클라우드DVD는 한번 결제로 평생 소장할 수 있는 VOD 서비스다.

by 100명 2013. 11. 5.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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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통신 개념도 © News1



90년대 무선호출서비스(이하 삐삐) 번호로 널리 쓰였던 번호 '012'가 부활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과거 삐삐 전용으로 쓰인 012번호를 '사물지능통신서비스(Machine to Machine·M2M)'에 재사용한다고 지난달 22일 밝혔다.

앞서 윤종록 미래창조과학부 제2차관은 지난달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3 세계사이버스페이스총회'에서 "지난 10년간은 사람이 직접 이용하는 인터넷이었다면, 앞으로의 10년은 사람뿐 아니라 사물까지도 인터넷과 연결되는 세상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012'번호는 SK텔레콤이 운영하던 삐삐 번호였다. SK텔레콤은 휴대폰 보급 이후 삐삐 사업권을 리얼텔레콤으로 넘겼다. 그러나 리얼텔레콤이 2009년 부도처리되면서 012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이러한 012번호를 M2M에 다시 활용하게 된 것이다.

M2M이란 정보통신망을 이용해 사물과 사물간 데이터 등을 송신하거나 수신하는 전기통신서비스를 말한다. 아직은 택시 무선 카드결제, 버스정보시스템 등 제한적인 용도로 사용되고 있지만 향후 생활 곳곳에 사용될 전망이다.

M2M은 현재 일반 휴대전화번호와 동일한 '010'으로 시작하는 8자리 번호를 사용하고 있다. M2M 기술 활성화는 스마트폰 대중화에 맞물려 010번호의 고갈을 초래할 수 있다.

정부의 012 부활 방침은 이러한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예비책이다. 특히 M2M은 012 뒤에 숫자를 12자리까지 붙일 수 있어 번호 자원이 훨씬 풍부해진다.

012번호 부활 소식에 누리꾼들은 "실제 삐삐가 다시 쓰이는 건 아니구나", "012 번호 들으니 추억이 새록새록", "번호가 고갈될 수도 있는 거였구나", "012 쓰이는 기계 빨리 보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by 100명 2013. 11. 5. 14:25

고용노동부는 15일까지 SK텔레콤, KT 등 통신서비스 사업자와 금융기관 등 대기업 콜센터 30곳을 대상으로 노동관계법 위반 여부 감독 및 직무 스트레스 예방 관리 실태조사를 벌인다고 5일 밝혔다. 고용부는 근로감독을 통해 최저임금 준수, 금품 미지급, 근로시간 및 휴일·휴게시간 준수, 직장내 성희롱 예방교육 실시 여부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또 직무 스트레스 예방을 위한 휴식시간 제공, 의사소통 창구 운영, 언어 폭력 대응 체계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실시한다.

고용노동부는 사업장 감독 및 실태조사 결과에 따라 집중 감독을 실시하거나 제도개선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by 100명 2013. 11. 5. 14:24
1주일새 번호이동 건수 3분의 1로 급감

방송통신위원회가 이동통신사의 과잉 보조금 지급에 대해 엄벌 의지를 밝히면서 주말 번호이동 시장이 급속히 냉각됐다. 5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주말이 포함된 2~4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 사이의 번호이동 건수(알뜰폰 제외)는 4만2천148건이었다.

이는 1주일 전인 지난달 26~28일의 번호이동 건수 12만8천176건의 3분의 1에 못미치는 숫자다.

평일이면서도 보조금 과열 경쟁이 극심했던 지난달 29일의 6만7천419건보다도 2만5천건 이상 적다.

업계의 셈법대로 주말 하루를 0.75일로 계산하면 이 기간 하루 평균 번호이동 건수는 1만6천859건으로, 방통위가 시장과열 기준으로 삼는 1일 2만4천건에 한참 못미친다.

이 같은 시장의 급격한 냉각은 이경재 방통위원장이 강도 높은 제재 방침을 밝힌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은 지난 1일 국정감사에서 "사실 조사 후 지난번보다 훨씬 더 센 제재가 있을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방통위의 한 상임위원은 지난 4일 기자들에게 "불법 보조금 경쟁을 주도한 사업자에 2주 이상의 영업정지 조치를 내릴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동통신사별로는 3분기 실적 악화와 CEO 사의 표명이라는 악재를 겪고 있는 KT의 가입자가 2천156명 순감했다.

SK텔레콤은 똑같은 2천156명의 가입자가 순증했으며 그동안 순증세를 이어왔던 LG유플러스는 경쟁사업자에 빼앗간 가입자와 새로 유치한 가입자가 같았다.

 

by 100명 2013. 11. 5. 14:23

KT의 운명이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석채 회장(68)이 자진사퇴 의사를 밝히긴 했지만 그 후폭풍이 만만찮기 때문이다. 검찰 수사도 문제지만 이 회장이 벌여놓은 각종 사업의 연속성 문제와 영입한 임원들의 구조조정 문제 등 넘어야 할 ‘산’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당장 이 회장이 자문이나 이사, 고문 등의 명목으로 영입한 임원들의 거취부터 논란이 되고 있다.

 

4일 KT의 한 계열사 노조 관계자는 “이 회장이 영입한 임원들이 과도한 연봉을 받아왔다는 내부 제보가 있다”며 “대체 무슨 용도로 그렇게 많은 연봉을 받았는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다른 계열사 내부에서도 비슷한 의혹이 쏟아지고 있다. 복수의 계열사 노조 관계자들은 “이 회장의 퇴진과 함께 낙하산으로 영입된 임원들도 모두 정리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민주당 최민희 의원이 지난달 14일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자료를 보면 이 회장이 영입한 정·관계 인사는 무려 36명에 달한다. 대선 당시 박근혜 캠프 출신인 김종인 경영고문, 홍사덕 경영고문 등 현 정권과 관련된 임원도 5명이나 된다. 김은혜 커뮤니케이션실 실장, 변철환 상무 등 이명박 정권 출신 인사도 10명이 넘는다.

이 회장은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임원을 20% 줄이고, 영입한 자문 및 고문단 등도 정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내홍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 KT 관계자는 “이미 거듭된 영입 인사에 내부 직원들의 불만이 극에 달한 상황”이라며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이 회장과 측근들의 비리가 드러날 경우 조직 자체도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KT의 미래는? KT 직원이 4일 오전 서울 서초동 사옥으로 출근하고 있다. KT는 검찰 수사와 이석채 회장의 자진 사퇴 발언 등으로 내홍을 겪고 있다. | 연합뉴스


취임 후 이 회장이 시작한 크고 작은 사업의 연속성 여부도 불투명하다. 아프리카 진출 문제부터 걸린다. 이 회장은 퇴임의 변을 밝힌 e메일에서 아프리카 사업을 ‘미래의 성장 동력원’으로 꼽으며 이 부분을 설명하는 데 상당한 공을 들였다. 그러나 아프리카 사업에 대한 전망은 크게 엇갈린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프리카와 지리적, 정치적으로 가까운 유럽 통신사들이 아프리카 국가에 진출하지 않았던 데는 이유가 있다”며 “통신망을 구축하기도 힘들고 현지 사업이 지속될지 여부도 불투명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아프리카 진출 사업을 지휘하고 있는 김홍진 사장과 김영일 부사장 모두가 이 회장의 최측근이라는 점도 문제다. 둘 다 검찰 수사를 받고 있어 수사 결과에 따라 사내 입지가 바뀔 수도 있다.

이 회장이 인수·합병한 신생 기업들의 운명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by 100명 2013. 11. 5. 14:21
성남--(뉴스와이어) 2013년 11월 05일 -- KT(회장 이석채, www.kt.com)는 5일 그룹 홍보 강화와 그룹사 임직원들 간의 소통 강화를 위해 그룹 블로그 ‘드림 클라우드’(http://blog.kt.com)를 오픈했다고 밝혔다. KT는 그룹 블로그 오픈을 기념해 가족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블로그에 댓글로 남기면 경품을 증정하는 ‘가족의 재발견’ 이벤트를 한달 간 진행한다.

KT 그룹 블로그 ‘드림 클라우드’는 우리 삶에 자리잡은 KT의 다양한 소식과 KT그룹 임직원 가족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그리고 IT와 관련된 최신 정보와 트렌드 등을 전하게 되며, ▲KT사람들 ▲뉴스 ▲유구유언 ▲IT & Trend ▲가상낙원 ▲매거진 ▲KT Pedia ▲U Can Dream 등의 카테고리로 구성돼 있다.

꿈이 모여 커가는 ‘드림 클라우드(Dream Cloud)’라는 블로그 이름에 걸맞게 사내외에서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과, 다양한 분야에서 그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줄 멘토들이 들려주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들도 꾸준히 소개할 예정이다.

우선 오픈 콘텐츠로 지난 7월에 KT에 입사한 신입사원 4명의 이야기(KT사람들)와 소설 ‘은교’로 유명한 박범신 작가와의 힐링 토크(U Can Dream)가 소개된다. 그리고 세계 최고의 동영상 생중계 기술을 보유한 KT 그룹사 유스트림코리아가 제공하는 ‘2013 서울세계불꽃축제’ 등 각종 인기 동영상들도 즐길 수 있다.

‘드림 클라우드’는 반응형 웹으로 제작되어 노트북,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든 디바이스에서 최적화된 화면으로 즐길 수 있다. 또한 ‘드림 클라우드’를 통해서 KT 그룹사들의 홈페이지와 블로그 등 SNS도 손쉽게 찾아갈 수 있다.

KT는 그룹 블로그 오픈을 맞아 가족에게 전하고 싶은 특별한 메시지를 그룹블로그에 댓글로 남기면 경품을 증정하는 ‘가족의 재발견’ 이벤트를 11월 30일까지 진행한다.이벤트 참가자 모두에게는 지니(genie) 100곡 무료듣기 쿠폰을 제공하며, 추첨을 통해 200만원 상당의 여행 상품권(1명), 5만원 상당의 외식 상품권(20명), 케이크 기프티쇼 2만원권(100명)을 제공한다.

또한 드림 클라우드 오픈 축하 댓글을 작성하고 뉴스레터 구독을 신청하면 지니 100곡 무료듣기 쿠폰을 제공하는 ‘그룹블로그와 친구할까요?’ 이벤트도 11월 31일까지 진행한다.

KT 커뮤니케이션실 김은혜 실장은 “KT 그룹 블로그의 이름 ‘드림 클라우드’는 클라우드 사업의 선두주자라는 뜻도 있지만, 꿈이 모여서 커지고 실현되는 곳이라는 의미를 지닌다”며, “KT 그룹사와 협력사 임직원, 그리고 고객과 네티즌들의 꿈이 모여 커가는, 삶의 감동이 있는 기업 블로그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by 100명 2013. 11. 5. 14:19

“신고 안 한 건 법 해석 문제” 일부 불법은 인정… 5일 청문회

KT가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무궁화 위성 2, 3호 불법 매각 의혹에 대해 기자회견을 자청하며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매각 과정에서 관련 법을 어겼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인정했다.

KT는 4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 위성 매각 의혹을 해명했다. 위성사업을 담당하는 KT SAT의 김영택 부사장은 언론을 통해 제기된 각종 의혹을 하나하나 짚어가며 반박했다.

김 부사장은 3호 위성 매각 당시 위성의 수명이 남았었다는 지적에 대해 “3호 위성은 2011년 8월까지가 수명인 것이 맞다”며 “일부 연료가 남아 있을 수는 있겠지만 이를 근거로 수명이 남았다고 할 순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3호를 대체할 무궁화 6호 위성이 발사를 준비하고 있는 단계”라며 “두 위성이 한 궤도에 있을 수는 없어 3호 위성을 매각해야만 했다”고 말했다.

KT가 국가자산인 위성을 독단적으로 매각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KT가 민영화된 후 위성도 민영기업의 자산이 된 것”이라며 국가자산이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 핵심 시설 헐값 매각 의혹에 대해서도 “추가로 200억원을 더 받기로 계약이 돼 있고, 일부 운영에 필요한 장비만 매각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김 부사장은 위성을 사간 홍콩업체인 ABS가 한국 주파수를 사용하고 있다는 의혹에도 “KT가 할당받은 주파수를 ABS가 쓰는 게 아니라 우리 주파수와 같은 대역의 주파수를 쓰는 것뿐”이라며 “위성을 매각하면서 주파수도 같이 매각한다는 건 상식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그러나 “당시 경영진이 법을 해석하면서 장비가액이 일정액 미만이면 신고 없이 매각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법 해석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5일 이 문제에 대한 청문회를 열 계획이다.

by 100명 2013. 11. 5. 14:18

한국마사회장 유력 후보서 KT 회장도 거론...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 황창규 전 사장

 

   
▲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
이석채 KT 회장이 전격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후임 회장으로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이 거론되고 있다.

 

비리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아온 KT 이석채 회장이 전방위 압박 수사에 결국 백기를 들고 사의를 표명했다.

이 회장은 2일 전 임직원에게 보낸 e메일을 통해 “직원들의 고통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어 솔로몬 왕 앞의 어머니 심정으로 (퇴임)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후임 최고경영자(CEO)가 결정될 때까지 남은 과제를 처리하고, 후임 CEO가 새로운 환경에서 KT를 이끌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내 최대 통신회사로 재계 순위 11위인 KT는 2008년 남중수 전 사장이 검찰 수사로 중도 낙마한 데 이어 또다시 대표이사가 불명예 퇴진하는 오명을 남기게 됐다.

대표적인 MB맨인 이 회장은 2009년 1월 KT 회장으로 선임된 후 아이폰을 도입하는 등 한 때 혁신의 전도사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독단경영으로 노조와 갈등을 빚고, 7대 자연경관 사기 혐의, 배임과 횡령, 비자금 조성 등 검찰의 압수수색과 다각적인 수사를 받아왔다.

KT는 이석채 회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사표를 수리할 계획이다. 또 경영 공백이 장기화하지 않도록 이른 시일 안에 회장 추천위원회를 구성해 후임 회장 인선에 나설 예정이다.

절차상으로는 이 회장의 퇴임 일자를 기준으로 2주 이내에 이사회에서 ‘최고경영자 추천위원회’를 구성하게 된다.

사외이사 7인, 사내이사 1인으로 구성되는 추천위에서 과반 찬성으로 후보를 선정하면 주주총회를 통해 의결하는 방식이다.

후임으로 거론되는 관 출신 인사로는 형태근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과 김동수 전 정보통신부 차관이 꼽힌다. 민간에선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캠프의 경제자문회의 위원으로 활동했던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의 경우 친정부 인사로 후보군에 들고 있다.

현 전 회장은 경제계 내에서 대표적인 친박 인사로 분류된다. 2006년 박 대통령과 첫 인연을 맺은 현 전 회장은  당시 박근혜 의원의 분야별 핵심 측근들로 구성된 전략회의 멤버로 참여했다. 이후 2007년 경선캠프에도 미래형정부기획위원장으로 참여한 바 있다.

현 전 회장은 삼성물산에서 물러난 뒤 2006년과 2010년 제주도지사 선거에서 연거푸 실패한 후 정치권으로부터 잊혀지는 듯 했다. 하지만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에 뛰어들면서 다시 중앙정치 무대에 복귀했다. 지난해 7월 대선 경선 때는 캠프에서 정책위원을 맡았었다.

현 전 회장은 현재 한국마사회장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by 100명 2013. 11. 5. 07:51

이석채 KT 회장이 3일 이사회에 사임 의사를 밝힘에 따라 KT (34,400원 상승800 -2.3%)는 후속 CEO(최고경영자) 선임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CEO를 추천하고 선임하는 공식 절차를 밟게 되지만 정치권의 낙하산 인사 가능성이 초미의 관심사로 부각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석채 KT (34,400원 상승800 -2.3%)회장이 3일 이사회에 사의를 표명한 것은 무엇보다 자신과 KT 본사를 겨냥한 검찰 수사가 날이 갈수록 확대되는 상황에 따른 심리적 압박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근혜 정부 출범 전후로 전 정권에서 취임한 이 회장 거취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할 때도, 이후 청와대의 사퇴 종용설이 나올 때도 이 회장은 "KT의 혁신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회장직을 자진 사퇴할 용의가 없음을 내비쳐왔다.

◇검찰의 압수수색, 결정적인 심경변화…이 회장 "KT를 지키겠다"

그러던 이 회장이 심경 변화를 가져온 것은 지난 22일 자신과 KT본사를 상대로 검찰의 압수수색이 전격 진행된 뒤부터다.

검찰 수사가 시작된 이후에도 아프리카 혁신 정상회의 출장 일정을 그대로 소화하는 등 경영활동에 전념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미 검찰의 압수수색 직후 적잖은 심리적 충격을 받았다는 게 주변인들의 전언이다.

이 회장은 르완드 현지에서 진행된 출장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거대 쓰나미를 어찌 돌파하겠냐. 하지만 '지구가 종말해도 한그루의 사과나무를 심는 심정'으로 내 할을 하겠다"고 언급했다.

이후 지난 31일 검찰 추가 압수수색에 개인비리 혐의설까지 제기되고 여기에 지난 주 국정감사에서 무궁화위성 불법 매각 시비까지 불거지자 결국 3일 회장직 사퇴 의사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더 이상 회장직을 그대로 고수했다가는 자신은 물론 KT가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이 회장은 3일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아이를 위해 아이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솔로몬 왕 앞의 어머니 심정으로 결정을 내렸다"고 사퇴의 변을 달았다.

결국 검찰 수사 12일 만에 이 회장은 자신의 남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자의반 타의반'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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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좌불안석 "4년제 낙하산 CEO 또 오나"

이석채 회장의 사의 표명이 있던 3일 임직원들은 '결국 수순대로 가고 말았다"며 허탈해하는 반응 일색이다.

KT 고위 임원은 "결국 검찰은 물론 정치권에서 전 방위로 압박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일 아니냐"며 "결국 정권 교체에 따라 KT CEO가 5년마다 악순환의 선례가 고착될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KT는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이석채 회장의 사퇴수리 절차와 후임 CEO 선임절차를 논의할 예정이다. KT의 차기 CEO는 연내 CEO 추천위원회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업계의 또다른 관심은 차기 CEO로 누가 될 것이냐의 여부다. 일단 새 정권이 낙점한 낙하산 인물이 되지 않겠느냐는 것이 지배적인 관측이다.

KT 내부에서는 이제는 외부 낙하산 인사가 아닌 KT 내부 인물 중 경영능력 등 자격을 갖춘 인물이 중용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아울러 정권 교체기마다 반복되는 혼란을 줄이기 위해서는 KT의 지배구조에 대한 사회적 논의도 전제돼야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KT 관계자는 "외부 정치적 인물이 CEO가 될 경우, 5년 후 또다시 내홍을 겪게될 것"이라며 "이래서야 KT의 미래가 있겠냐"고 지적했다.

KT CEO 선임 이후 절차는

임시 이사회가 소집돼 이석채 KT 회장의 사임을 처리한다. 이후 CEO추천위원회가 구성된다. CEO추천위원회는 사외이사 전원과 사내이사 1명으로 구성된다.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사외이사 김응한 미국 미시간대학 경영학 석좌교수를 비롯해 이춘호 EBS 이사장, 이현락 세종대 석좌교수, 박병원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성극제 경희대 국제대학원 교수, 차상균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송도균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등 사내이사 7명과 표현명 KT 사장과 김일영 KT 사장 등 사내이사 중 1명으로 구성된다.

위원장은 사외이사 중 1명이 맡으며 CEO추천위원회는 위원장을 제외한 재적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회장후보를 결정하게 된다. CEO추천위원회가 회장을 단일 후보로 추천하면 이사회가 주주총회를 소집하고 주총 결의를 통해 회장으로 선출하게 된다.

CEO추천위원회는 △경영·경제에 관한 지식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경력·학위 등 △경영경험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과거경영실적, 경영기간 등 △기타 최고경영자로서 자질과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요소 등 △정보통신분야의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평가할 수 있는 요소 등을 고려해 회장 후보를 심사한다.

by 100명 2013. 11. 5. 07:50

이석채 KT (34,400원 상승800 -2.3%)회장의 퇴임시기와 차기 CEO 선정 등에 관한 논의를 위한 KT 이사회가 이르면 다음 주 초 개최된다. 이에 따라 차기 CEO 선출도 빨라질 전망이다.

4일 KT 이사회 한 관계자에 따르면, KT는 이르면 11월 11일과 12일 중 이사회를 갖고, 이석채 KT회장의 사의 표명에 따른 후속 절차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KT 이사회 멤버들은 현재 경영 공백 상태를 조기에 수습하고 KT 경영 정상화를 위해 조기에 후속 CEO를 확정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와 관련, 이사회를 통해 이석채 KT회장 퇴임시기와 차기 CEO선출을 위한 CEO추천위원회 조기 구성 등 경영 정상화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KT 정관에 따르면, 이 회장의 퇴임일자가 정해지면 퇴임일자 기준 2주 이내에 CEO 추천위원회를 구성하도록 규정돼 있다.

CEO추천위원회는 현재 사외이사인 김응한 미국 미시간대학 경영학 석좌교수, 이춘호 EBS 이사장, 이현락 세종대 석좌교수, 박병원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성극제 경희대 국제대학원 교수, 차상균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송도균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등 사내이사 7명과 표현명 KT 사장과 김일영 KT 사장 등 사내이사 중 1명으로 구성된다.

위원장은 사외이사 중 1명이 맡으며 CEO추천위원회는 위원장을 제외한 재적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회장후보를 결정하게 된다.

KT 이사회 관계자는 "이석채 회장의 사임 표명에 따라 경영 공백 상태가 장기화될 경우, KT 경영에 막대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후속 CEO 선출 과정을 앞당기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by 100명 2013. 11. 5. 07:49

진대제 전 정통부 장관

이석채 회장의 사퇴 의사 표명으로 KT의 경영공백이 불가피한 가운데 후임 회장 선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는 당분간 비상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KT는 이동통신은 물론 IPTV, 위성 등 각종 주력사업의 악재가 겹친 데 이어, CEO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총체적인 위기를 맞고 있다.

회사의 주력인 이동통신 부문은 특히 올해 들어 가입자가 급격히 이탈하면서 수익이 급감하고 있고, 신 성장 동력으로 지목된 IPTV 사업도 점유율 규제가 확대되면서 난처한 상황이다.

최근에는 국정감사에서 위성매각과 관련한 의혹이 불거지면서 `태풍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회장은 사의를 표명했음에도 사표를 아직 제출하지 않고 구조조정까지 하고 나가겠다고 밝혀 회사는 뒤숭숭한 분위기다.

사표를 제출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우선 구조조정 인사권은 물론 현직 직함을 가지고 검찰 소환에 임하는 게 유리하다는 것이다.

또 참여연대와의 소송 건도 회사비용으로 처리할 있다.

이 회장은 3일 사의를 표명하면서 "후임 CEO가 결정될 때까지 중요한 과제들을 처리하고 회사 발전에 필요한 조치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임원의 수를 20% 줄이고, 그간 문제가 제기된 고문과 자문위원 제도도 올해 내에 폐지하겠다고 선언, 주목을 끌고 있다.

KT 한 관계자는 "신임 회장이 해야할 인사를 떠나는 회장이 하고 가겠다니 납득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KT노조도 이 날 성명을 내고 "현 시점부터 이 회장은 마음을 비우고 모든 짐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KT 수장을 선임하게 될 CEO 추천위원회 구성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구성원 대부분이 이 회장의 측근들로 짜여져 있기 때문이다.

이사회는 이 회장이 사표를 제출하면 이를 승인하고, 퇴임일자 기준으로 2주 이내에 사외이사 7명 전원과 사내이사 1명으로 구성된 CEO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추천후보를 의결하고, 이를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하게 된다.

한편 이 회장이 사표를 제출한 직후 갑자기 진대제 전 정통부 장관(의령)이 급부상하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명박 정권에는 대통령과 지역이 같은 TK(대구 경북)출신인 이석채 회장이 해성처럼 부상한 것과 비유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김기춘 청와대비서실장과 출신이 같은 PK(부산경남) 출신인 점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IT업계에서 로버트산업 육성을 골자로 한 `IT839전략'를 외치다 산업자원부와 마찰을 빚는 등 정통부 해체를 불러와 IT산업을 10년 이상 표류시킨 장본인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 회장의 사표가 수리될 경우, 사내 이사 직제에 따라 후임 CEO가 선임될 때까지 CEO 직무대행 1순위는 김일영 코퍼레이트센터장(사장), 2순위는 표현명 T&C(텔레콤&커뮤니케이션) 부문 사장이다.

KT는 당분간은 통신부문 사업전략과 정책을 총괄하는 표현명 사장을 중심으로 임원들의 집단적 리더십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표 사장은 이석채 회장의 고등학교 동문이다.

by 100명 2013. 11. 5. 07:48
정준양 포스코 회장. /조선일보 DB
정준양 포스코 회장. /조선일보 DB
이석채 KT 회장이 검찰 수사 도중에 자진 사퇴하면서 역시 대표이사 사퇴 압박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포스코(005490) (317,000원▲ 0 0.00%)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포스코는 정준양 회장의 사퇴설이 불거진 직후 국세청의 특별 세무조사가 진행돼, 사퇴 압박을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설()이 제기된 바 있다. 최근 철강 업황 침체에 맞물려 실적까지 곤두박질치면서 사내 분위기도 뒤숭숭한 모습이다.

4일 포스코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국세청 세무조사는 연말쯤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며 “정준양 회장의 세계철강협회장 취임 이후 사퇴설은 잠잠해졌지만 어수선한 분위기가 없지 않다”고 말했다.

포스코 공식적으로는 정준양 회장에 대한 사퇴 압박설을 일축하고 있지만 포스코는 2000년 정부 지분을 모두 매각한 이후에도 정권 교체기마다 대표이사가 바뀌는 홍역을 치러 왔다. 정준양 회장 역시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직후인 2009년 2월 임기가 1년여 남아있던 이구택 당시 회장이 물러나면서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

당시 이구택 전(前) 회장을 낙마시키는데는 검찰이 동원됐다. 2008년 12월 포스코가 세무조사를 무마하기 위해 국세청에 로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검찰은 대구지방국세청까지 압수수색했지만 사건은 무혐의로 결론났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이구택 회장은 용퇴를 결정했다.

정준양 회장은 이명박 정부 입김이 작용해 포스코의 실권을 쥔 만큼 이번 정부 들어 교체가 유력시됐다. 실제 박근혜 정부와 정준양 회장과의 냉랭한 기류는 이미 여러 번 목격됐다. 정 회장은 올 6월 박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수행하면서도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주최한 국빈 만찬에 초청받지 못했다. 이어 지난달 말에는 박 대통령이 10대 그룹 총수를 청와대로 초청해 개최한 간담회에도 초청받지 못했다. 정·재계에서는 이런 움직임을 ‘사퇴 압박’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않다.

철강 업계 침체된 업황 때문이라지만 최근 곤두박질 치고 있는 포스코 실적 역시 정 회장의 입지를 좁게 만드는 원인이다. 포스코는 최근 3분기 실적발표(IFRS 연결 기준)를 통해 매출 15조1502억원, 영업이익 6328억원을 기록했고 밝혔다. 매출은 1년 전보다 3.7% 줄었고, 영업이익은 38%나 감소했다. 포스코가 분기 영업이익 1조 클럽을 마지막으로 달성한 지도 이미 1년이 넘었다.

이는 중국발 철강 공급과잉에 건설·조선 등 주요 수요산업이 침체를 거듭하면서 업황이 나빠졌기 때문이지만, 취임 이후 비(非) 철강 분야에서 인수합병(M&A) 작업을 벌여온 정준양 회장을 머쓱하게 만드는 성적표다.

재계 관계자는 “정부에서 정 회장의 사퇴를 압박하고 있는게 사실이라면 정 회장이 버티기에는 안팎으로 분위기가 좋지 않다”며 “최근 시황 악화와 더불어 포스코로서는 넘기 어려운 시련이 닥치고 있다”고 말했다.

 

by 100명 2013. 11. 5. 07:46

배임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온 이석채 KT 회장이 그제 물러날 뜻을 밝혔다. 검찰의 두 차례 압수수색에다 정치권 인사 영입, 헐값 자산 매각, 1조원대 기업 인수ㆍ합병(M&A), 과도한 고배당, 실적 악화 등이 불거진 데 따른 것이다.

전임 남중수 사장에 이어 이 회장도 검찰 수사 끝 불명예 퇴진이라는 전철을 밟게 됐다. 여러 혐의에 대해서는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하겠지만 민간 회사인 KT가 정권 교체 때마다 ’CEO 리스크’에 시달리는 악습 또한 이참에 사라져야 한다.

이 회장에 대해서는 비자금 조성, KT 소유 부동산과 무궁화 위성 2ㆍ3호 헐값 매각 등 혐의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위성 2기 개발에 4500억원이나 들었는데 정부 허가도 받지 않고 단돈 45억원에 외국에 판 경위는 수사로 전모가 밝혀져야 할 것이다.

이제 KT 후임 회장 선임과 관련해 두 가지 과제가 필요하다. 하나는 정부가 정권 출범 때마다 회장을 쫓아내는 일이 반복되지 않게 선진적인 지배구조를 구축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친박 낙하산이 아닌 최고 전문가를 찾는 것이다. KT는 사외이사 7명, 사내이사 1명으로 회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한다. 하지만 현재 KT 이사들은 다 이 회장이 뽑은 사람들이다. 이들도 경영에 공동 책임이 있는데 새 회장을 그들 손으로 뽑는 것은 말이 안 된다.

후임 회장을 노리고 벌써 정권에 줄을 댄 관료 출신들과 대선 공신들이 뛰고 있다고 한다. KT 회생을 책임질 제대로 된 경영자를 고르기 바란다.


제 아무리 유능한 경영자라도 KT처럼 주인 없는 회사에 가면 황제 경영과 사유화 유혹에 빠지기 십상이다. 이사회 구성 자체를 GE, JP모건, GM, IBM 등 세계 초일류 기업 이사회 구조에서 배워 견제와 균형의 묘를 살릴 일이다. KT 사례를 거울 삼아 정부는 KT, 포스코, KB금융 등 민영화된 기업에 적용할 최고의 경영체제를 창안해 내야 한다.

by 100명 2013. 11. 5. 07:46
KT와 민주당 유승희 의원 측이 한발도 물러서지 않은채 팽팽하게 서로 다른 입장을 내놓고 있다.

유승희 의원이 지난달 31일 미래부 확인감사에서 ‘KT의 불법위성 매각’이 확인됐다며 검찰 수사까지 의뢰하자, KT가 의혹이 커지고 있다며 4일 긴급브리핑을 통해 “사실과 다르다”는 공식입장을 내놨다.

그러자 유승희 의원 측은 바로 이에 대한 재반박 자료를 내놓고 “KT가 꼼수를 부리고 있다”며 맹비난 하고 나섰다.

KT는 이날 ‘주파수 매각’ ‘관제소 통째 매각’은 “아니다”라고 밝혔고, 이외 ‘위성매각의 적정성 논란’ ‘위성 수명 15년’ ‘백업 위성’ 내용도 사실과 다르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또한 ‘저가 매각’에 대해선 200억여원대 관련계약이 체결됐다고 발표하고, ‘매각시 절차위반’과 관련해선 정부 판단이후 입장을 표명하겠다고며 총 7가지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그러나 유 의원은 바로 KT가 밝힌 이 7가지에 해명에 대해 다시 항목별로 조목조목 따져가며 “KT가 진실을 감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KT에게 “무궁화 위성 2호, 3호 매각에 대한 계약의 세부 내용을 온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다음은 유승희 의원이 KT가 해명한 7가지 내용에 대한 항목별 코멘트 전면>

1. 주파수 매각 주장= KT가 할당 받은 주파수를 ABS에 매각했다는 주장.

KT측: 주파수는 대한민국 정부가 소유권을 가지고 있으며 위성매각과 함께 ABS에 양도된 것이 아님

유 의원측: ABS가 KT가 할당 받은 주파수를 사용하고 있느냐가 관건. 즉 국내기업인 KT가 주파수를 사용한다고 할당을 받고서 이를 홍콩 기업이 대한민국이 아닌 타 국에 대한민국의 주파수를 이용하여 서비스를 제공하느냐가 관건임. 아울러 이와 관련, KT가 ABS에 주파수 사용을 허가한 대가로 얼마를 받았는지도 추가로 공개해야 함. 대가를 받았다면 사실상의 매각과 동일하고, 대가를 받지 않았다면 이 역시 국민의 재산 주파수에 대한 공짜 사용허가이므로 문제임.

2. 위성매각의 적정성 논란= 국가 자산에 대한 매각이라는 주장

KT측: 무궁화 위성은 매각 당시 국가 자산이 아닌 민영화된KT 소유의 자산임. 무궁화 2, 3호가 공사시절 제작 발사되었지만 2002년 민영화로 KT 자산으로 전환.

유 의원측: 민영기업 KT 소유 위성에 대해 국가가 소유권이 있다는 주장을 하는 것이 아님. 민간기업 소유라 할지라도 국가의 전략물자인 경우 수출할 때 각종 허가 절차를 거치도록 한 취지는 위성이 고도의 공공성을 가진 국가적 인프라이기 때문임. 전기통신사업법인 기간통신설비의 양수도에 대한 허가를 거치도록 한 것은 해당 설비의 민간 소유 여부때문이 아니라, 해당 설비가 가진 고도의 공적 특성때문임.

3. 저가 매각 논란= 5억이라는 헐값으로 매각되었다는 주장.

KT측: 위성 자체의 매매가격은 5억 원이 맞으나 기술지원 및 관제 비용 등 200여억원대 관련 계약이 체결되어 있으며, 위성 매각은 매각 시점의 잔존가치 등을 고려하여 결정함. 매각된 무궁화 위성은 설계수명 종료 전 대체위성이 발사되어 국내를 대상으로 더 이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는 상태였음.

유 의원 측: 200억원 계약은 몇 년간의 계약인지, 구체적인 계약의 조건과 내용이 무엇인가에 대해 상세하게 내용을 공개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함. 묻지마 200억원은 진실을 은폐하기 위한 꼼수임. 아울러 잔존 연료가 2018년 이후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위성체를 5억원에 매각한 것에 대한 투명한 자료 공개가 선행되어야 하며, 연료수명 역시 공개해야 함.

4. 관제소 매각 주장= 위성 매각과 함께 관제소도 통째로 매각했다는 주장.

KT측: 용인관제소는 kt sat소유로 매각된 바 없고, 무궁화 3호만을 위한 관제장비 일부만 매각됨. 현재 무궁화 3호, 5호, 6호 위성관제에 필요한 안테나 및 필수 공용장비는 ktsat이 소유하고 있으며, 3호 위성 관제만을 위한 콘솔, 서버장비 등 일부 장비에 한정하여 매각되었음.

유 의원측: 3호 위성 관제 관련 시설 전부를 매각했다는 것은 충격적인 사실임. 위성발사국가가 위성에 대한 모든 관제 권한을 행사하는데, 이 권한까지 모두 홍콩업체에 넘겼다는 것은 무궁화 3호에 대한 모든 통제권까지 홍콩 업체에 매각한 것임. 이들 설비를 넘기고 이 설비를 누가 운영하며 그 운용의 대가는 얼마인지, 관제 시설 매각 대금은 얼마인가도 KT가 추가로 밝혀야 함.

5. 위성 수명 관련= 위성 수명이 12년이 아닌 15년 이라는 주장.

KT측: 위성 구매시 구매 계약서상 명시되어 있으며 수명은 12년임(1999년 9월 ~ 2011년 8월).

유 의원측: 설계 수명이 12년인 것은 맞음. 그러나 연료 수명도 반드시 확인되어야 함. 특히 무궁화 위성 2호와 달리 설계 수명이 끝나자마자 즉각 매각한 것도 문제임. 우리나라 군대, 공공연구 기관 등 공적 용도가 있는지 확인조차 하지 않은 것도 문제임. 오히려 잠재적 국내 수요 요구 등을 피하기 위해 국내법 절차를 거치지 않고 서둘러 홍콩 업체에 판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듬.

6. 매각시 절차위반 관련=위성 매각 관련 법 위반 여부에 대한 주장.

KT측: 법 위반 여부는 정부에서 심의 중으로 정부 판단 이후 당사입장 표명하겠음

유 의원측: 산업자원부는 이미 전략물자 수출 허가 절차 위반이라고 입장을 국회에 공식 제출했고, 남은 것은 고의와 과실의 정도를 판단하여 법적 조치의 수준을 정하는 것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역시 금번 국정감사에서 4개 법 위반이라고 확답하였음. 국내법 절차는 무시하면서 매매의 관계국가인 우리나라나 홍콩이 아닌 미국의 허가 절차를 반년가까이 받았다는 것은 더더욱 납득이 어려움.

7. 백업위성 관련= KT가 스카이라이프 백업 비용으로 매년 ABS에 비용지불 주장.

KT측: 스카이라이프 백업을 위해 ABS사에게 별도로 비용을 지불하고 있지 않음. 다만 무궁화 6호 위성장애가 발생하여 백업위성이 필요할 경우 무궁화 3호 위성의 즉각적인 백업제공이 가능하며 이 경우, ABS측으로부터 받고 있는 기술지원비의 일부를 차감하는 구조로 되어 있음. 아울러 백업서비스 제공은 현재까지 이뤄진 바 없으며, 향후 발생 가능성도 극히 희박함.

유 의원측: 현재 시점에서 백업 필요성 운운은 의미 없는 주장임. 모든 인프라에 백업시스템의 구축은 기본임. 아울러, 백업을 대가로 기술지원비의 일부를 가감한다는데, 얼마는 차감하기로 했는지에 대해서도 투명하게 밝혀야 함.
by 100명 2013. 11. 5.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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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채 사퇴 선언 이후 ‘3대 포인트’

① 인력 감축
“경쟁사와 인건비 격차 1조로”
직원 7천명 감축해야 가능해

② 퇴임 언제
올해 추진 주요 경영과제 밝혀
최소 한달 이상은 자리 있을듯

③ 후임 누구
후보추천위가 독자결정 내릴지
청와대가 낙하산 보낼지 촉각

케이티(KT) 이석채 회장이 3일 전격적으로 사의를 밝혔지만, 차기 최고경영자가 취임하기까지는 변수들이 많다. 사퇴 선언은 했지만 뭘 어떻게 할지 구체적 각론은 지금부터 채워나가야 한다는 얘기다. 자칫하면 사퇴선언 뒤 더 큰 분란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①떠나기 전 어떤 일 할까? 이 회장은 3일 전 임직원에게 보낸 전자우편에서 사의와 함께 자신이 처리할 주요 경영과제를 제시했다. “임원의 수를 20% 줄이고, 그간 문제가 제기된 고문과 자문위원 제도도 올해 안에 폐지하겠다”고 밝혔으며 “(고)배당 정책을 일시적으로 조정할 수밖에 없다”며 이를 이사회에 건의하겠다고도 했다. 회사 안팎에서 지적돼온 비판을 수용하는 모양새지만, 책임을 져야 할 당사자가 또다시 ‘칼’을 휘두르겠다고 나서는 셈이어서 내부 구성원들이 순순히 받아들일지 미지수다.

“매년 경쟁사 대비 1조5000억원 이상 더 많이 인건비가 소요”된다며 “비상한 각오로 인건비 격차를 1조원까지 줄인다는 근원적인 개선을 올해 안에 이뤄내야”라고 강조한 대목은 더 큰 논란이다. 케이티 직원은 3만2304명(반기보고서 기준)으로, 경쟁사인 에스케이텔레콤(4254명)이나 엘지유플러스(5282명)보다 훨씬 많긴 하다. 유선전화를 독점하던 공기업 시절 인력 상당수가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케이티 1인당 평균 인건비가 7000만원가량인 점을 고려하면, 7000명 정도 직원을 내보내야 한해 인건비 5000억원을 줄일 수 있다.

■ ②이 회장 퇴임 시점은? 이 회장은 전자우편에서 “이사회에서 후임 최고경영자가 결정될 때까지”, “회사 발전에 필요한 조치를 충실히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엄밀하게 따져보면, 최고경영자 추천위원회에서 차기 후보를 정하고 주주총회에서 이를 추인할 뿐, 이사회는 차기 선정과 관련해 별다른 권한이 없다. 결국 이 회장의 전자우편만으로는 언제까지 자리를 지키겠다는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

회사 관계자는 “이사회가 이 회장과 논의해 퇴임일을 정하고 퇴임식을 치른 뒤, 후보추천위가 구성돼 차기를 정하고 주주총회에서 이를 추인하는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 바람과 달리 후임 선정에 앞서 사퇴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 회장이 임직원 감축 등을 자신의 남은 과제로 밝힌 이상, 이사회가 촉박하게 움직일 가능성은 적다. 복수의 회사 관계자들은 “최소 한달 이상은 자리를 유지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 ③후임 최고경영자는 누구? 가장 큰 관심은 차기 회장이 누구냐에 쏠린다. 언론에서는 후임 세평들이 쏟아졌지만 누가 될지는 오리무중이다. 사외이사 7명과 사내이사 1명으로 구성된 후보추천위에서 차기 후보를 선정하는데, 정권 의중이 반영될 수밖에 없다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지난해 말 법무부 검찰총장후보추천위가 자체적으로 3명의 후보를 선정하는 ‘반란’을 일으켰듯이, 후보추천위가 독자적인 결정을 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남중수 사장을 강제 하차시킨 뒤 이석채 회장을 낙점했던 5년 전과는 상황이 다르기도 하다.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엔 이상득·최시중·박영준씨 등 실세들이 잡음을 감수해가며 공기업 인사 등을 밀어붙였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인사 관련 실세를 두지 않으려는 스타일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박 대통령 의중이 절대적인데, 그 속을 알기 어려울뿐더러 특정인을 낙점할지 여부도 미지수다. 정권의 신호가 불분명하고 추천위원들이 어떻게 움직일지도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자신과 이런저런 인연으로 엮인 추천위원(이사)들에게 이 회장이 어떤 영향력을 행사할지도 변수다.

케이티 한 관계자는 “직원들이야 (조직을 추스를 수 있는) 내부 출신을 선호하고, 그게 어렵다면 (외풍에 맞설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을 원하는 것 같다. 하지만 정권에 따라 경영권이 바뀌는 관례를 없애기 위해서는 (1대 주주인) 국민연금을 통한 제대로 된 경영 참여나 감시, 후계 양성 시스템 구축 등 제도적인 개선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회장의 배임 혐의를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양호산)는 이 회장의 비서실장으로 3년 동안 일했던 심아무개(49) 전 비서실장(상무) 등 임직원 여러명을 최근 불러 조사했다고 4일 밝혔다.

by 100명 2013. 11. 5. 07:43
KT의 인공위성 헐값 매각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KT는 무궁화위성 2호와 3호를 홍콩의 위성 서비스 업체 ABS에 45억7000만원에 팔아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대외무역법과 전파법, 전기통신사업법, 우주개발사업법 등 위반에 해당하는 중대한 범죄 행위다. KT는 “설계 수명이 지난 폐기 위성이라 정부 승인 없이 매각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ABS는 이 위성을 이용해 위성방송 서비스를 계속하고 있다.

4일 탐사보도 전문 블로거 안치용씨가 공개한 ABS의 2010년 보도자료에 따르면 매각 당시 KT와 ABS는 “정지궤도에서 6~7년, 경사궤도에서 추가로 5~6년 이상 위성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충분한 연료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안씨는 “정지궤도에서만 16~17년 이상 작동하는 위성을 발사 12년 만에 매각해 수명의 3분의 2만 사용한 셈”이라면서 “개발비용 3000억원의 3분의 2만 사용했다고 보면 1000억원 이상을 날린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안씨는 “KT와 ABS의 계약에는 무궁화 3호를 매각하는 것은 물론이고 무궁화 6호 위성의 백업 기능도 ABS가 수행할 것이라고 밝혀 사전에 ABS가 영업을 통해 수주해야 할 물량까지 제공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안씨가 공개한 ABS의 법인 등기자료에 따르면 이 법인의 등기 이사는 토마스 최를 비롯해 3명인데, 최 사장은 한국인이고 또 다른 이사 한 명도 한국계 미국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2010년 ABS가 언론에 뿌린 보도자료. KT가 폐기된 위성이라 정부 승인 없이 매각할 수 있다고 밝힌 그 위성을 정지궤도에서 6~7년, 경사궤도에서 5~6년 이상 가동할 수 있는 연료가 남아있다고 밝히고 있다. KT가 민영화되기 이전 천문학적인 규모의 세금을 쏟아부어 쏘아올린 위성이라 국부 유출 논란은 물론이고 배임 또는 횡령 혐의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KT는 위성을 매각한 뒤에도 매각 사실을 숨긴 채 주파수를 계속 할당 받아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주파수는 현재 ABS가 사용하고 있다. KT는 미래부의 허가를 받지 않았지만 무궁화 위성 제조국인 미국 정부로부터는 허가를 받은 걸로 나타났다. ABS 홈페이지에 버젓이 올라있는 내용을 우리 정부만 몰랐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KT는 4일 오후 위성 매각 의혹 관련 브리핑을 열 계획이다.
by 100명 2013. 11. 5. 07:41

▲ 김영택 KT sat 부사장이 4일 오후 서울 KT광화문 사옥에서 무궁화 위성 매각 관련 긴급 기자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실을 나서고 있다.ⓒ연합뉴스
KT가 위성 매각 의혹 관련 공식 입장을 발표했지만, 오히려 새로운 의문만 키웠다는 지적이다.

KT는 최근 이석채 회장 수사와 함께 또하나의 논란거리인 ‘무궁화 위성 헐값’과 관련, “사실과 다르다”는 부분에 대해 4일 광화문 KT기자실에서 긴급브리핑을 가졌다.

KT 측은 “무궁화 위성 매각 관련 사실과 다른 내용이 나오고 있어 사실 관계를 밝히기 위해 공식브리핑을 긴급하게 열게 됐다”며 총 7가지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그러나 브리핑을 통해 또하나의 의문점이 제시돼 논란에 휩싸일 예정이다. 7가지에 대한 설명을 마친 후 KT 위성 매각과 관련된 ‘인사’ 의혹이 새롭게 제시된 것이다.

계약 과정에 관여했던 KT직원 일부가 이번 무궁화 위성 매각의 주인공인 홍콩 ABS로 이직했다는 질문이 브리핑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이날 브리핑을 한 김영택 KT SAT 사업총괄 부사장은 당시 인사 상황에 대해 “1명은 ABS로 이직했고, 또다른 1명은 퇴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ABS로 이직한 사람과 관련, 김 부사장은 “명예퇴직 후 1년이 지나서 ABS사 위성전문가로 스카우트 된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ABS로 이직한 직원은 관련된 일을 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또다른 1명에 대해서는 “해임한 것”이라고 말해 더욱 의문점이 커졌다. 해임된 이 사람은 당시 위성 사업단장으로 근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 부사장은 “그 사람은 업무과정상 여러가지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감사 후 해임한 것”이라고 말했지만, 뜸을 들인 후에서야 “무궁화 위성 계약과는 관계가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해임 사유에 대한 명확한 답변은 내놓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 사람이 무궁화 위성 매각 논란의 키를 쥐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각에서 제기될 전망이다. 또한 ABS로 이직한 사람에 대해서도 어떤 업무를 담당했는지에 대해 공개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KT 홍보팀 관계자는 “해임 당한 이유를 말하는 것은 개인의 문제이기 때문에 밝히지 않은 것일 뿐, 위성 매각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이날 브리핑에서 위성 헐값매각 논란, 주파수 매각, 관제소 통째 매각 의혹 등 총 7가지 논란에 대해 모두 반박했다.

by 100명 2013. 11. 5.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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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광화문 사옥 전경 /사진=머니투데이 자료.

KT가 '국민 기업'입니까?, '정권 기업'입니까?"

이석채 KT회장이 검찰 압수수색 여파로 끝내 사직 의사를 밝히면서 KT가 또다시 동요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정권에 따라 KT (34,400원 상승800 -2.3%) 최고경영책임자(CEO) 자리가 좌우되는 시스템이 굳혀지는 전례가 될 것이라는 자괴감이 크다.

KT 관계자는 "'국민 기업으로의 도약'을 내걸고 공기업에서 민영화된 지 10년이 넘었는데, 아직까지 국민의 기업은 고사하고 이제는 정권의 기업으로 당연시되는 것 아니냐"고 하소연했다.

◇벌써부터 후임 CEO 하마평....또다시 4년제 CEO?

이석채 KT회장의 낙마는 5년 전 상황과 판박이다. 정권 교체 후 CEO 사퇴설 제기→검찰 압수수사→사퇴 의사 표명 등 일련의 과정도 그렇고 시기도 거의 비슷하다. 전임 남중수 사장이 퇴임한 뒤 CEO추천위원회 선정과정을 통해 이석채 현 회장이 20009년 1월 KT CEO로 취임했다.

이 회장은 김영삼 정부시절 정보통신부 장관과 청와대 경제수석을 역임했으며, 이명박 정부 시절 국민경제자문회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KT 수장의 공과를 떠나 이 회장이 현재 처한 굴레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도 이 때문이다.

KT 안팎에서는 현재와 같은 KT CEO 선출 시스템이 개선되지 않는 한, 이같은 악순환이 되풀이 될 수밖에 없다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벌써부터 후임 CEO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하다. 전 방통위 상임위원인 H씨, 전 정보통신정책원장 B씨, 삼성전자 사장 출신인 H씨와 L씨, 전 정통부 차관 출신인 K씨, 미래부 초대장관으로 낙점됐다 중도 포기한 K씨 등이 KT 후임 CEO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KT 출신인사로는 L씨와 C씨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으며, 이외에 통신업계와 크게 상관없는 '친박계 인사'들도 자의반타의반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문제는 누가 되든 간에 '박근혜 정부의 낙하산 인물'로 거론될 수밖에 없다는 데 있다. 이 경우, 앞으로 정권 교체 이전에 자리를 털고 스스로 나가지 않으면 언제든 불명예 퇴진을 당할 수 있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그나마 KT 사장을 하면서 인신 구속까지 당하지 않으면 천만 다행이라는 소리까지 들릴 지경"이라며 "과연 이런 구조에서 누가 앞으로 경영활동상 과감한 도전을 할 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KT의 중장기 경영전략은 고사하고 소신 경영도 하지 못하게 될 판이라는 설명이다.

◇차기 CEO "규제사업 이해 속에 정치적 독립 노력해야"

현재 반복되는 KT CEO 리스크의 최대 원인은 KT 지배 구조에 있다. 국민연금관리공단(8.65%)을 최대주주로 미래에셋자산운용(4.99%), 외국인(43.9%) 등 국내외 투자기관들로 주주들이 혼재돼 있다.

쉽게 말해 주인이 없다. 정부의 지분이 단 한주도 없지만 반대로 정부의 입김이 강하게 개입될 여지 또한 충분하다. 더군다나 KT는 소유구조는 민영기업이지만, 전기통신사업법을 토대로 엄격한 규제를 받는 허가사업자라는 점에서 민영기업으로서 자율경영은 쉽지 않다.

업계에서는 민영기업인 KT가 바로 서려면 KT CEO와 주요 임원자리를 정권의 '전리품'으로 생각하는 정치권 풍토를 우선 없애야한다는 지적이다.

KT 이사회와 KT CEO 추천위원회가 정치적 인물이 아닌 통신 시장에 밝고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적격자를 새로운 CEO로 선출할 수 있도록 개입하지 말아야한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새로운 KT CEO 역시 과거 전례가 되풀이되지 않기 위해서는 KT 이사회를 '거수기'가 아닌 제대로 된 견제와 감시 기능이 작동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하는데 솔선 수범해야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허가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KT의 사업구조를 이해하고 그에 맞는 처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이사회와 경영진이 대폭 물갈이되다보니 KT의 중장기적인 전략이나 사업의 연속성이 보장되지 않는 것 아니냐"며 "정부 신고절차를 빠트려 문제가 된 KT 무궁화위성 매각 시비가 이를 단적으로 표현해주는 사태"라고 지적했다.

by 100명 2013. 11. 5. 07:39



이석채 KT 회장이 사임 의사를 밝힌 뒤 정치권과 통신업계의 관심은 이 회장 후임에 쏠리고 있다.

4일 관련업계와 KT에 따르면 이 회장의 후임으로 정·재계 출신의 인물과 KT 출신 인사, 정보기술(IT) 업계 임원 출신들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정계 인사로는 김형오 전 국회의장 이름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친박(親 박근혜계)출신 전직 국회의원 이름도 나오고 있다. 한글과 컴퓨터 사장을 지낸 전하진 새누리당 의원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KT가 민영화 이후에도 최고경영자(CEO) 선임 과정에서 정권의 입김이 크게 작용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정치권 인사들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새 정부 인사스타일로 미루어볼때 의외의 인물이 발탁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황의 법칙'으로 반도체 분야에서 유명한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과 정보통신기술 전문가인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도 거론된다.

KT 출신인 홍원표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장도 삼성출신 후보군에 포함돼 거론된다.

KT 노동조합은 4일 성명을 내고 "CEO 선임절차는 가장 신속하고 투명하고 객관적인 방법으로 진행되어야 할 것"이라며 "신임 CEO는 무엇보다 권력과 재벌로부터 자유롭고 사회공공성과 통신비전을 가진 인물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이 회장은 이날 오전 KT 서초사옥으로 출근했다. 전날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밝혔듯이 후임 CEO가 정해질 때까지 업무를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 회장이 사표를 제출하면 이사회가 이를 승인하고, 퇴임일자 기준으로 2주 이내에 사외이사 7명 전원과 사내이사 1명으로 'CEO추천위원회'를 구성한다.

CEO추천위원회는 위원장을 제외한 재적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CEO 추천후보를 의결하며, 선정된 후보는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된다.

by 100명 2013. 11. 5. 07:38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민희 의원(민주)이 4일 성명서를 내고 KT(030200)(34,400원 0 0.00%)는 이번 사태를 전면 개혁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KT가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고 회장이 물러나는 상황까지 온 데는 무분별한 정치권 낙하산 인사가 큰 몫을 했다”면서 “KT는 낙하산 인사들의 면면과 그간 했던 일들을 낱낱이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10여 명에 이르는 KT 차기 회장 후보자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데, 정치인 낙하산 인사는 철저히 배제돼야 한다”면서 “정치인이 아니더라도 현 정권과 가까운 친박 인사도 배제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이 회장은 KT 사옥 39곳을 감정가보다 낮은 가격에 매각했고, 모 업체를 계열사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주식을 시세보다 비싸게 사들였으며, 일부 임직원 급여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고, 무궁화 위성 헐값 매각 의혹을 받고 있다”면서 “ 사임이 검찰 수사에 대한 면죄부는 아닌 만큼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by 100명 2013. 11. 5. 07:38

KT 이석채 회장.  제공 | KT
KT 이석채 회장. 제공 | KT

‘KT호’가 외풍으로 심하게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고강도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연 매출 23조원에 55개 계열사를 거느린 재계 11위의 대기업 KT에 쏠린 국민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검찰의 전방위 수사로 압박을 받아 온 KT 이석채 회장이 3일 사임의사를 밝힌 가운데 향후 KT 진로에 대해 눈길이 쏠리고 있다. 최대 관심사가 후임 CEO가 누가 되느냐이지만 내부에선 비대한 KT조직을 이번 기회에 슬림화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강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현재의 비대한 조직으로는 경쟁사의 발 빠른 경쟁에 맞설 수 없다는 게 요지다. 이에 따라 향후 후임 CEO 선정과 함께 인력 구조조정을 놓고 KT는 한번 더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

◇KT, 경쟁사보다 인력 3~5배 많아 구조조정 불가피

이 회장은 3일 임직원에게 발송한 메일에서 “매년 경쟁사 대비 1조 5000억원 이상의 인건비가 더 소요된다”며 “KT가 변화에 잘 적응할 수 있는 인력구조를 가진 기업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본인의 사임의사를 밝히는 메일에서 회사의 근본적 내용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 놓았다. 이 회장은 우선 임원의 수를 20% 줄이고 그간 문제가 된 고문과 자문위원 제도도 올해내 폐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본인이 물러서면서 자신 책임하에 영입했던 인사들을 함께 정리하겠다는 의사인 셈이다.

그러나 KT 인력 구조조정은 여기서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KT의 한 임원은 “전체 매출액의 20% 이상을 인건비에 지출하는 현 구조론 경쟁력을 갖출 수 없다”며 구조조정의 불가피성에 대해 솔직한 입장을 밝혔다. 현재 KT의 직원 수는 총 3만 2000여명이다. 이 회장이 취임 초기 6000여명의 희망퇴직을 실시하며 조직의 슬림화를 추구했지만 KT는 여전히 경쟁사보다 직원 수가 3~5배 많다. 이동통신 경쟁사인 SK텔레콤의 직원 수는 4000여명, LG유플러스는 6500여명 선이다. SK텔레콤의 경우 SK브로드밴드, SK컴즈, SK플래닛 등의 계열사가 IPTV, 인터넷, 애플리케이션 상품개발 등의 업무를 별도로 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계열사를 다 합해도 SK텔레콤 직원은 1만여명 정도이다.

새 CEO가 취임하면 임원급 인사에 대한 대대적 손질과 함께 KT 조직의 대대적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CEO 교체에 따른 혼선과 조직의 동요가 대대적 구조조정을 가로막는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 KT 노조, “경영진 구조조정 거론은 경영실패 핑계일 뿐”

이에 대해 KT 노조 차완규 정책실장은 “이 회장이 후임 CEO에 인력조정 문제를 거론한 것은 경영상 책임을 회피하는 핑계에 불과하다”며 “KT가 경쟁사보다 인원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타사가 하지 않는 유선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수익이 나지 않는다고 유선 사업을 접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 또 “구조조정은 노조의 동의를 받아야 할 사안이고 현 노조의 입장은 당연히 반대다”고 덧붙였다.

◇무궁화위성 매각 논란… 또 불거지는 의혹들

한편 KT는 4일 광화문 사옥 기자실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논란이 되고 있는 무궁화 위성 2, 3호 매각에 대해 해명했다. KT의 위성사업 자회사인 KT샛의 김영택 사업총괄 부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선 할당받은 주파수를 홍콩 ABS에 매각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또 5억원의 헐값에 팔렸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위성자체의 매매가격은 5억원이 맞지만 기술지원 및 관제비용 등 200억원대의 관련계약이 체결되어 있다”고 밝히며 반박했다.

그러나 김 부사장은 기자들의 잇단 질문 공세에 “할당받은 주파수를 현재 ABS가 사용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해명하며 논란을 증폭시켰다. 국가의 공공재가 홍콩의 기업을 위해 사용되고 있는 셈이다. 또 매각시 정부와 협의조차 거치지 않았느냐는 지적에 대해서 “해석상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절차 위반 가능성 여지를 남겼다.

by 100명 2013. 11. 5.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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