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최고경영자(CEO) 후보자 선정 작업이 본격화된 가운데 특정 후보들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이나 흑색선전이 난무하고 있다. 마치 정치권 선거전처럼 근거 없는 마타도어가 횡행하면서 본래 심사의 목적인 후보자 능력과 자질 검증이 뒷전으로 밀리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8일 KT CEO 후보추천위원회 복수 관계자들에 따르면 KT CEO 공모가 끝난 뒤 몇몇 인사가 언론을 통해 거론되자 이들을 중심으로 확인되지 않은 흑색 선전이 추천위원들에게 속속 전해지고 있다. 이들 흑색 선전은 특정 인사의 과거 비위 의혹을 고발하는 식이지만, 출처도 근거도 대부분 불명확하다.

추천위 한 관계자는 “몇몇 후보를 깎아내리기 위한 일종의 마타도어 성격의 비방전이 난무해 마치 정치인 선거판을 보는 느낌”이라며 “대부분 근거가 없지만, 일단 비위설이 나오면 해당 후보자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누군가 의도적으로 흘리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흑색 선전이 가열되면서 KT 후보자 심사가 능력과 자질 검증이라는 본연의 취지를 살리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후보 추천위가 근거 없는 소문의 진위를 파악하는 데 에너지를 낭비하면서 정작 중요한 자질 심사를 소홀히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후보로 거론되는 한 인사는 “완전히 소설 같은 루머 때문에 마음 고생이 심하다”며 “민간기업 CEO를 뽑는 것이 자질보다 정치 선거전으로 변질되는 느낌이어서 씁쓸하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후보자도 “아니면 말고식의 마타도어에 신경을 쓰느라 제대로 된 후보 심사 준비를 못할 지경”이라며 “만약 이런 권모술수로 KT CEO 후보자가 확정된다면 KT로서도 불행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전문가들은 이 때문에 CEO 추천위가 근거 없는 소문에 휘둘리지 말고 애초 내세운 CEO 자격 기준을 중심으로 철저하게 능력과 자질을 검증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by 100명 2013. 12. 9. 07:28

정성복 KT 부회장이 차기 KT 최고경영자(CEO) 공모에 지원서를 낸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복수의 KT 관계자에 따르면 윤리경열실장을 맡고 있는 정 부회장이 지난 6일 마감한 CEO 후보 공모에 지원서를 냈다. 정 부회장은 검사 출신으로 2009년 이석채 전 회장이 영입했으며 현재 그룹 윤리경영실을 이끌고 있다.

이 전 회장이 영입해 이른바 `낙하산`으로 분류되는 정 부회장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면서 다양한 해석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영입 인사들이 주축이 돼 정 부회장을 미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대두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 부회장은 한때 이석채 전 회장과 결별설이 나돌면서 독자적인 진로를 모색하는 것으로 비춰지기도 했다.

CEO 추천위원중 사외이사들도 정 부회장이 CEO를 해야 현 직함을 유지하는데 유리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일각에서는 윤리경영실이 CEO 추천위원회 실무를 맡고 있는 점을 들어 불공정성 논란을 제기하고 있다. KT 한 관계자는 “CEO 후보 심사는 추천위에서도 독립적으로 이뤄지지만, 어떤 후보가 지원했는지 실무적인 정보는 모두 윤리경영실에서 총괄한다”고 밝혔다. 후보 심사와 관련된 정보를 속속들이 알기 때문에 이를 활용할 경우 심사에서 유리한 입지를 점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비판을 의식해 정 부회장은 조만간 윤리경영실장을 그만두고 연구위원으로 물러날 것으로 전해졌다.

KT CEO 공모에는 정 부회장 이외에 이상훈 전 사장, 최두환 전 사장, 노 아무개 전 사장과 김 아무개 전 사장 등도 추천과 공모를 통해 응모 대열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KT 출신이 대거 후보에 도전한 셈이다.

KT 외부에서는 김동수 전 정보통신부 차관과 형태근 전 방송통신위원회70 위원 등 관료 출신과 부처 산하기관장 출신인 한 인사도 공모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기업 출신에서는 이기태·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과 홍원표 삼성전자 사장 등 삼성 출신 등이 자천타천으로 후보 대열에 오른 것으로 거론되고 있다.

KT 이사회와 CEO 추천위원회는 이번 주 회의를 잇따라 열어 후보자를 3~4명으로 압축한 뒤 인터뷰를 갖고 이달 중 최종 후보자를 확정할 방침이다.

by 100명 2013. 12. 9. 07:27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가 43명에서 20여 명으로 줄었다. 공모와 헤드헌팅 추천을 마무리한 결과 43명이 지원했는데, CEO추천위원회가 지난 7일 후보를 20여 명으로 압축했다.

KT 차기회장, 20여명으로 압축..정성복 부회장도 지원
정성복 KT 윤리경영실장(부회장). KT 차기 회장 선임전에 뛰어들면서 본인이 윤리경영실장 사의를 밝혀, 연구위원으로 인사조치될 예정이다.
압축된 후보군에 정성복 KT 윤리경영실장(부회장)이 포함된 점과 14일 CEO추천위를 이틀 앞두고 12일 이사회일정이 잡혀 있는 점이 논란이 되고 있다.

◇20여 명으로 후보군 압축…정성복 부회장도 포함, 연구위원 발령

8일 업계에 따르면 KT CEO추천위는 차기회장에 자천·타천으로 응모한 43명의 후보 중 절반으로 대상자를 추렸다.

청와대의 입장이 전해지지 않은 가운데, 통신사업을 잘 아는 KT 출신들이 주목받고 있다. 공모에 응한 최두환 전 KT 종합기술원 원장(사장)외에도 헤드헌팅 추천을 통해 이상훈 전 G&E 부문장(사장)과 표현명 KT CEO 직무대행이 압축된 후보군에 포함됐다.

이 중 정성복 부회장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다. 성남지청 차장검사 출신인 정 부회장은 2009년 초 이 전 회장이 취임하면서 입사해 강도 높은 윤리 감사를 해 왔고 최근 주파수 경매도 총괄지휘했지만, 이 전 회장이 배임·횡령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평가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정 부회장 역시 윤리경영실장 사임 의사를 밝혀, 9일 연구위원으로 인사조치될 예정이다.

관계 출신 인사로 김동수 법무법인 광장 고문(전 정보통신부 차관), 김창곤 한국디지털케이블연구원 원장(전 정보통신부 차관, 데이콤 사장), 정규석 전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 원장(전 데이콤·LG전자 사장)이,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 출신으로는 방석호 홍익대 교수와 석호익 전 KT부회장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출신으로는 황창규 성균관대 석좌교수(전 삼성전자 기술총괄 사장)와 이기태 창조경제포럼 의장(전 대외협력 부회장) 등이 여전히 거론된다.

◇12일 이사회에서 CEO추천위원 사퇴하나

KT 이사회가 12일, 이틀 뒤인 14일 CEO추천위가 열리는데 중대한 투자결정 이슈가 없는 상황에서 이사회를 먼저 여는 이유에 뒷말이 무성하다. 절차대로라면 CEO추천위를 열고 최종 후보자를 정한 뒤 KT 이사회에 추천하게 돼 있지만 일정이 정반대로 잡혀있기 때문이다.

KT 관계자는 “일부 사외이사 CEO추천위원이 추천위원과 사외이사 사퇴 이사를 밝히면서 12일 이사회에서 이를 수용한 뒤 14일 추천위를 열게 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2008년 KT사장추천위원회 위원이었던 김건식 이사는 ‘최근 2년 이내 경쟁사나 경쟁사의 지배 아래 있는 회사의 임직원이었던 자는 이사가 될 수 없다’는 KT 정관과 관련해 중도사퇴하기도 했다. 당시 김 이사는 서울대 법대 학장과 LG화학 사외이사를 겸하고 있었다.

by 100명 2013. 12. 9. 07:26

KT 최고경영자(CEO) 응모에 40여 명이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6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마감한 공개모집과 6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 전문기관(헤드헌팅 업체) 추천을 통해 40여 명이 출사표를 냈으며, 홍원표 사장, 이기태 전 부회장 등 삼성전자 전ㆍ현직 임원과 표현명 사장, 최두환 전 사장 등 KT 전ㆍ현직 임원, 방석호 전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 김동수 전 정보통신부 차관 등이 자천타천으로 후보군에 포함됐다. KT CEO 추천위원회는 이르면 다음주 최종 CEO 후보를 결정할 전망이다.

by 100명 2013. 12. 9. 07:23

KT스카이라이프(사장 문재철)가 직장 상사에게 폭력을 행사한 직원을 징계했으나 내부에서는 과잉징계 논란이 일고 있다. 노동조합은 해고 당사자가 지난 6월 문 사장을 공개 비판한 뒤 전보조치됐고, 회사가 두 당사자가 합의했고 직원 223명이 탄원서를 제출했는데 해고를 결정한 데 대해 “사적 보복행위”라고 반발했다.

6일 스카이라이프 노사의 말을 종합하면, 최근 스카이라이프는 제 2차 인사위원회를 열고 한 직장 상사를 폭행한 유아무개씨에 대한 해고를 확정했다. 유씨는 지난 10월 저녁 10시께 정아무개 지사장 및 동료들과 회식이 끝난 뒤 가진 2차 술자리에서 정 지사장과 몸싸움을 벌였고, 전치 6주의 상해를 입혔다.

노사 말을 종합하면 실내에서 실랑이를 벌인 뒤 주위에 있던 동료들이 제지하자, 두 사람은 밖에 나가 물리적으로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정 지사장은 왼쪽 넷째 손가락뼈가 부러졌고 어깨관절 인대를 다쳤다. 이후 두 사람은 1차 인사위원회(11월14일)가 해고를 결의한 이후 문재철 사장의 18일 결제 직전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합의서를 작성했다.

이후 유씨는 재심을 청구했다. 직원의 75%인 223명이 징계가 과하다며 문 사장에게 탄원서를 제출했다. 피해자인 정 지사장 또한 25일 문 사장에게 유씨에 대한 징계를 경감해 달라는 취지의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후 스카이라이프는 지난달 29일 제 2차 인사위원회를 열고 해고를 확정했다.

유씨는 지난 7월 문재철 사장을 공개 비판한 뒤 2주 만에 서울에서 광주로 전보조치됐다. 유씨는 “KT가 편입된 뒤 조합활동이 위축되면서 조합에 힘을 실어줘야겠다는 생각에 사내행사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발언하고 KT에 종속되는 경영에 문제제기를 했는데 결국 지방발령이 났다”며 “잘했다고 한 측면은 없는데 서로 합의해서 잘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노조 관계자는 “노조 활동과 사장 비판 때문에 광주로 전보된 사람에게 지사장은 ‘노조 활동 하지 말고 잘 지내라’, ‘사장은 괜찮은 사람’이라는 등 문 사장 편드는 발언을 했다”며 “여기에 유씨가 화가 나서 물리적으로 충돌했고, 이 과정에서 지사장이 더 다쳤으나 합의했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노조는 과잉징계이자 보복 해고라는 주장이다. 노조는 성명을 내고 “법원의 여러 판례에서 확인할 수 있듯 근무시간외 사적인 모임에서의 우발적 충돌행위를 가장 극단적인 징계인 해고로 처벌한 것은 과잉 징계이자, 기업의 일반 인사원칙과 비교해 볼 때도 정도를 한 참 벗어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스카이라이프는 징계가 적절하다는 입장이다. 홍보팀 관계자는 “(왼손 약지) 손가락뼈가 부러졌고 인대를 다쳐 수술을 두 차례나 했다”며 “경위는 모르겠으나 어떤 상황이라도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장에 있던 조합원 12명 모두 ‘상관폭행’으로 진술했고, 형사소송까지 갈 수 있는 건”이라고 말했다

by 100명 2013. 12. 9. 07:21

KT의 새로운 CEO(최고경영자) 인선을 둘러싼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CEO추천위원 대부분이 이석채 전 KT회장의 측근으로 구성돼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데다 일부 위원들이 특정인사를 노골적으로 옹호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일부 예비 후보자들의 물밑 비방전도 확산되고 있다.

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 CEO추천위원회가 신임 회장 추천자에 대한 후보 접수를 마감하고 심사작업에 돌입하면서 공정성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KT의 CEO(회장) 추천절차는 지난 4일 지원자 원서접수를 마감한데 주말에 헤드헌팅업체 등 전문기관을 통한 추천까지 마감했다. 현재 10여명이 자천 타천으로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는 12일 쯤 회의를 열어 3∼4명 선으로 후보군을 압축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CEO추천위원회의 공정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우선 현 사추위는 전 CEO가 모두 선임한 인사들이기 때문이다. 이석채 전 회장과 학연 등으로 연결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T 이사회는 외부 인사 영입 없이 표현명 사장을 제외한 전원이 그대로 CEO추천위를 구성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석채 전 회장이 외부에서 영입한 정성복 부회장(그룹윤리경영실장)이 지원서를 낸 것을 알려졌다. 정성복 부회장은 서울고등검찰청 검사로 재직하던 2009년 KT에 영입됐다. 이석채 전 회장의 대표적인 법조계 인물 영입 케이스인 정 부회장은 영입 이후 줄곧 KT그룹윤리경영실을 총괄해왔으며, 지난 1월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특히 정 부회장의 지원은 그가 이끄는 그룹윤리경영실 산하의 지배구조팀이 CEO추천위의 실무 지원을 총괄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정성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움직임은 박근혜 정부가 인사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고 있는 것도 한몫하고 있다. 현 정부에서는 지난 정부들과는 달리 KT회장 선임이 임박했음에도 불구 내정설이 거의 흘러나오지 않고 있다. 다만 새누리당에서 A모 후보를 밀기로 결정했다는 소리가 들릴 정도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주인 없는 회사인 KT인사에 대해 개입하는 것은 정치적인 논란의 소지가 있어 고민하는 것 같다"며 "KT가 `제2의 이석채시대'를 한번 더 맞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CEO추천위원 중 일부가 사석에서 원서를 접수한 특정 후보자에 대해 노골적으로 반대의사를 밝혔다는 소리가 들리는 데 그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후보자간 물밑경쟁도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부 후보자들은 장내외에서 인맥을 총동원, 여론조성에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상대후보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을 조용히 퍼뜨리고 있는 후보도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관료출신 A후보는 KT 사내에서 거부감이 심해 일찌감치 후보에서 탈락됐다거나 B후보는 KT 출신이 회장이 돼야 한다고 정부에 강하게 어필했다가 이미 눈 밖에 났다는 것이다.

by 100명 2013. 12. 9. 07:15

CEO추천위 실무지원팀 속한
윤리경영실 정성복 부회장 지원
주위 눈총에 정 부회장 보직사퇴

이번주 본격적인 차기 회장 선임 논의를 앞두고 있는 케이티(KT)에서 ‘의외의 인물’이 회장 후보 지원서를 낸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케이티는 지난 6일 당사자 응모 접수 및 헤드헌터사 추천을 마감하고, 이번주 이사회와 시이오(CEO)추천위원회 회의를 잇달아 열어 ‘후보자 추려내기’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동수 전 정보통신부 차관과 형태근 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 등 관료 출신, 이상훈·최두환 전 사장 등 케이티 내부 출신, 황창규·이기태 전 삼성전자 사장 등 삼성 출신 등이 후보군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태욱 케이티노동인권센터 집행위원장과 지재식 전 노조위원장도 공개적인 도전 의사를 밝히는 등 40여명이 자천 타천으로 이름을 올렸다고 한다.

복수의 케이티 관계자는 “현직 가운데는 정성복 부회장이 지원서를 냈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이석채 전 회장이 2009년 검찰에서 영입한 뒤 그룹 윤리경영실을 이끌어왔다. 관료, 케이티 내부, 삼성 출신에 이어 ‘낙하산’ 그룹에서도 차기 후보를 낸 셈이다. 회사 한 관계자는 “이석채 회장 시절 낙하산 임원들 상당수가 이제 곧 자연스레 도태될 텐데, 이들이 살기 위해서 정 부회장을 내세운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회사의 한 고위 관계자는 “말년에는 이석채 전 회장과 정 부회장 사이가 벌어졌다. 이 때문에 사의를 밝힌 이 회장의 법률 지원을 요청하자, 정 부회장이 단호하게 거절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공정성 논란도 일고 있다. 정 부회장이 이끄는 윤리경영실 산하 지배구조팀이 시이오추천위원회 실무 지원을 총괄하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누가 후보에 지원했고,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속속들이 파악할 수 있는 자리에 있으면서 지원서를 낸 것은 시험 감독을 하는 교사가 ‘나도 시험을 보겠다’고 나선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런 논란 때문인지 정 부회장은 7일 보직사퇴 의사를 밝혔고, 9일 연구위원으로 발령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락 세종대 석좌교수(위원장)와 박병원 은행연합회장, 이춘호 <교육방송> 이사장, 송도균 전 방송통신위원 등 사외이사 전원과 김일영 사장 등 8명으로 꾸려진 시이오추천위원회는 이르면 다음주 초 3~4명으로 후보를 압축하는 등 이달 안으로 차기 회장 후보 선임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by 100명 2013. 12. 9. 07:13
| 1 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