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노트]문화, 왜 넘쳐나도 목마를까

문화회관 곳곳에 각종 문화공연이 넘쳐난다. 수많은 작가의 개인전이 쉼 없이 이어진다. 일주일에 한두 편 이상 새로운 영화가 쏟아진다.

그 많은 문화 중 내가 원하는 문화는 없을 때가 잦다. '문화시대'라고 하지만 시대를 거꾸로 살고 있다는 느낌이 들 때가 그때다.

지역문화를 취재하면서 항상 마음 깊숙한 곳에 찜찜한 찌꺼기처럼 가라앉아 있는 것이 바로 이런 고민이다. 쏟아지는 문화 속에 파묻혀 있는데 마치 기름과 물이 섞이지 않는 것처럼, 관객 혹은 관람객과 공연장 전시장 영화관이 동떨어진 듯하다.

어떻게 하면 이 둘 사이의 연결고리를 만들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지역민들의 눈높이에 맞게, 그들의 목마름을 채울 수 있는 문화를 최대한 살려 취재할 수 있을까가 바로 문화부 기자로서 최대의 고민이다.

그런 고민에서 나오는 말이 바로 지역문화의 정체성이요, 기획전에 대한 목마름이다. 최근 개관을 앞둔 3·15 아트센터가 정체성, 기획력 부족을 두고 세차게 지역예술인과 지역민들의 질타를 받은 것도 바로 이 이유다. 사실 이런 예는 비단 3·15 아트센터만의 문제도 아니다.

수도권에서 단물 빨 대로 다 빨려버린 공연과 전시를 잠시 올리는 것은 쉬워도 공허함은 여전하다. 문화를 즐긴다는 생각이 들기보다 '서울문화 따라가기'에 끌려다니는 듯한 공허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그렇기에 작지만 강한 기획력과 창의력이 두드러지는 문화와 틈새 문화가 오히려 장기 릴레이를 하게 되고 점차 관람객, 관객들의 관심을 끌게 된다.

마산문화원 영화자료관에는 연일 '추억의 영화'를 보기 위한 문화에 소외됐던 50∼60대 관객들의 발걸음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극장에는 좋은 영화를 보기 위한 문의가 잇따르면서 미처 개봉하지 못했던 영화가 연이어 오르고 있다.

마산 창동, 오동동의 공공미술 프로젝트는 마산 구도심을 살리기 위한 문화인들의 노력이 깃들어 있기에 지역민들과 지역예술인들의 관심은 갈수록 높아만 간다.

원하는 문화, 필요한 문화는 고민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닐까.

by 100명 2008. 4. 29. 19:52

한류 '시들시들'… 드라마·음반 등 문화상품 수출 20% 급감

기사입력 2008-04-28 20:22 |최종수정2008-04-29 09:16
한류가 사그라들고 있다. 한때 아시아는 물론 미주 시장까지 파죽지세로 진출했던 우리나라 문화상품은 날이 갈수록 풀이 죽고 있다. "한류가 끈질긴 생명력을 갖지 못한 채 한철 유행으로 끝날 수 있다"는 우려가 들어맞는 걸까. 한류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한류 산업 개발과 다양한 마케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8일 문화관광부의 문화산업 수출 통계에 따르면 한류의 주축인 영화·음악·방송영상(드라마) 수출 규모는 2006년에 1억7710만달러로, 2005년도 2억2204만달러보다 20.23%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주력 문화상품의 수출 증가세가 꺾이기는 처음이다. 2000년대 들어 한류가 불기 시작하면서 영화·음악·방송영상 상품 수출액은 2001년도 3955만달러에서 2002년 5035만달러로 늘어났다. 이후 2003년에는 8842만달러, 2004년에는 1억6481만달러로 70∼80%씩 불어났다.

문화관광부와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하는 이 통계는 영화·음악·출판·만화·애니메이션·게임 등 문화산업 10개 분야의 수출 실적을 각 협회가 집계하면 이를 취합하는 방식으로 작성된다.

2006년 실적은 최근 나왔으며 2007년 실적은 내년 상반기에 발표된다.

아직 통계는 안 나왔지만 관련 업계에서는 중국 내 한류의 퇴조와 전 세계적인 음반산업 불황이 맞물려 지난해와 올해에도 영화·음악·드라마산업 수출은 감소 사태를 맞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분야별로는 영화와 음악 부문의 퇴조가 두드러진다. 영화는 2005년 7599만달러어치를 수출했으나 2006년에는 실적이 2451만달러에 그쳤다.

문화관광부는 “2006년도 영화 수출이 남미 지역에서만 조금 증가했을 뿐 해외 전 지역에서 감소해 전년보다 67.7%나 줄었다”며 “특히 일본에서 개봉한 한국 영화의 연이은 흥행 실패로 아시아 지역 수출 실적이 76.7%나 감소했다”고 밝혔다.

음악 수출도 2005년 2227만달러에서 2006년에는 1666만달러로 오그라들었다.

방송영상은 2005년 1억2176만달러에서 2006년 1억3391만달러로 늘어났다.

그러나 드라마의 경우 중국 등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 반한류 분위기가 나타나면서 지상파 방송 수출액이 전년보다 8%나 줄어들었다.

대신 교민을 상대로 한 비디오 판매가 늘고 해외교포방송 지원이 확대되면서 방송영상 전체 수출액은 10% 증가했다.

게임 분야는 괄목할 만한 수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대장금’ ‘겨울연가’ 등의 뒤를 이을 주력 상품이 드라마·영화·음악에서는 나오지 못한 반면 IT(정보기술) 강국답게 인터넷게임은 새로운 수출 주력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

2006년도 수출 실적이 6억7199만달러로 10대 문화상품 수출 총액 13억7315만달러의 48.94%를 차지했다.
by 100명 2008. 4. 29. 09:32

‘골방 오락’이 산업을 일으키다

기사입력 2008-04-29 03:09 |최종수정2008-04-29 05:35
[동아일보]

스타크래프트 10년… 문화코드 자리매김

《시험기간이 되면 중고등학교는 물론 대학에서도 쉽게 들을 수 있는 대화 한 토막.

“시험 잘 봤어?” “몰라. 묻지 마. GG야.”

‘GG’는 ‘Give up Game’에서 유래된 말로 스타크래프트 게임에서 패배를 인정할 때 쓰이는 용어다. 하지만 이제는 일상생활에서 ‘포기’를 뜻하는 ‘대명사’가 됐다.

인간의 후예인 ‘테란’, 정체불명의 괴물 ‘저그’, 고차원 지능을 가진 우주종족인 ‘프로토스’ 등 가상의 3개 종족이 벌이는 온라인 게임 ‘스타크래프트’가 국내에 상륙한 지 만 10년이 됐다.

미국 게임업체 블리자드가 1998년 출시한 스타크래프트는 이제 게임이 아닌 우리 문화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 출시 이후 CD 500만 장 팔려

전문가들은 “과거에도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컴퓨터 게임이 있었지만 스타크래프트처럼 한국 사회 전체를 뒤흔들어 놓은 게임은 없었다”고 입을 모은다.

1998년 출시 이후 게임 CD 500만 장이 팔렸고, 이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스타크노믹스’(스타크래프트의 경제학)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 냈다.

1997년 77곳에 불과했던 전국의 PC방은 스타크래프트 붐을 타고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지난해에는 2만5000곳을 넘어섰다.

‘게임 산업’을 탄생시키는 배경이 된 것도 스타크래프트다.

연 관중 1900만 명,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최다 관중인 12만 명(2005년 8월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결승전), 12개의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임단 등.

명지대 e스포츠연구센터 이장주 교수는 “네트워크를 통해 원거리 사용자들끼리 게임이 가능한 스타크래프트로 인해 국내 e스포츠의 싹이 텄다”며 “이제 국내 e스포츠 시장은 연 800억 원가량의 대규모 시장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삼성경제연구소 이안재 수석연구원은 “스타크래프트의 인기에 게임 채널이 더해지면서 국내 e스포츠의 상업적 가치는 크게 증가했다”며 “e스포츠는 프로스포츠 산업의 성격과 콘텐츠 산업의 특징을 동시에 갖추고 있어 다른 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막대하다”고 설명했다.

○ ‘중독성’ 부정적 시각 극복이 과제

스타크래프트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교수는 “15∼20분 정도의 짧은 게임 시간, 최대 8명까지 참여해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스타크래프트의 특성이 우리나라 국민의 정서와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풀이했다.

이 같은 폭발적 인기는 게이머들에 대한 인식도 바꿨다.

강원대 영상문화학과 유승호 교수는 “과거에는 ‘사회에서 낙오된 집단’으로 치부되던 게이머들에 대한 인식이 억대 연봉을 받는 프로게이머가 속속 출현하면서 달라지게 됐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젊은 층에서는 이미 스타크래프트 게임 용어가 일상적인 생활 언어로 쓰이고 있다”며 “이는 이미 게임이 독자적인 문화 영역으로 우리 사회에 자리 매김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스타크래프트로 대표되는 게임을 바라보는 시각이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덕성여대 사회학과 김종길 교수는 “게임 자체가 가진 중독성과 몰입성 때문에 청소년층에서 각종 문제가 발생한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 교수는 “대중문화로 자리 매김한 영화 등도 초기에는 비판적인 시각이 많았다”며 “이미 무시할 수 없는 산업이자 문화 영역으로 등장한 게임을 어떻게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꿔나갈지에 대한 사회적인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by 100명 2008. 4. 29. 09:23

상암DMC서 6월 디지털문화 축제

빌 게이츠 등 외국기업 CEO도 관람

"첨단기술이 만들어내는 디지털 문화에 흠뻑 빠져보세요."
서울시는 6월 17일부터 22일까지 6일간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에서 디지털 문화축제인 '서울디지털컬처오픈' 행사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 주요 행사는 = 이번 행사에는 서울 디지털아트 축제, 천만시민 참여 UCC.사진 공모전 및 UCC제작 체험행사, 미디어 영상제, 궁중복 패션쇼, DMC입주기업 주관 제품전시회 등 풍성한 볼거리와 다채로운 체험행사가 마련된다.

특히 이 행사에는 6월 17∼18일 서울에서 열리는 '2008 OECD IT장관회의'에 참석하는 47개국의 장관 수행원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을 포함한 외국기업 CEO 등 2천500여명의 외국인들이 관람할 예정이어서 국내외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아트 축제에서는 관람객이 디지털정원에 들어가 몽환적 느낌을 가지는 '디지털 정원', 관람객이 3중의 신비로운 영상이 전개되고 있는 스크린 사이에 직접 들어가는 '디지털 물결' 등 이색적인 체험행사가 열린다.

UCC.사진 공모전은 시민들이 직접 작품을 제작.출품하고 평가까지 하는 시민 중심의 행사로 펼쳐지며 시민들이 DMC 내 누리꿈스퀘어 공동제작센터 UCC제작실에서 첨단설비를 활용해 UCC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미디어 영상제는 영화제와 다큐제로 나눠 열리며 시대별.장르별 우수 작품 50여편이 상영된다.

또 궁중복 패션쇼에서는 '왕과 나', '연개소문' 등 사극에서 사용된 드라마 의상과 전통의상 50여벌이 첨단 디지털 무대 위에서 선보인다.

상암DMC 운영기관인 서울산업통상진흥원 심일보 대표는 "DMC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국내외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업체들이 속속 입주하고 있다"며 "DMC 사업현황을 널리 알리고 시민들에게 디지털문화 체험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 DMC 어떤 곳 = DMC 조성사업은 상암동 일대 56만9천925㎡(약 17만2천평)에 2002년부터 2013년까지 IT 및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과 교육.연구기관, 문화.지식경제 관련 공공부문이 집적된 세계적인 첨단 디지털미디어 시티를 만드는 것이다.

현재 총 48개 필지 가운데 33개 필지의 공급대상자가 선정됐다. 33개 중 13개 필지에는 첨단산업센터 등 서울시와 정부의 지원시설이 들어서며, 20개 필지는 LG텔레콤과 팬택, CJ(주), MBC, KBS미디어, 트럼프코리아, YTN, 팬엔터테인먼트, 조선일보, 온세텔레콤, 한독산학협동단지 등 민간기업과 교육연구기관의 용지로 공급됐다.

DMC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생산유발 효과가 연 15조원에 달하고 2천개 기업이 입주해 12만1천255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시는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연간 국세 1천350억원, 지방세 4천380억원의 세원 확보도 이뤄질 것으로 시는 전망하고 있다.

by 100명 2008. 4. 25. 19:57

[아시아시각] 문화산업육성, 반성이 먼저다

기사입력 2008-04-24 12:45 김철진 eagle@
#1: 흥행의 귀재,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쥬라기공원’을 만든 것은 1993년이었다. 당시 6,500만 달러의 제작비를 들인 이 영화는 한 해 동안 8억50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이러한 흥행수익은 현대차 150만대를 수출해서 얻은 이익과 같은데, 지난해 현대차의 실제 수출 규모는 그 절반도 안 되는 64만 대였다.

#2: 영국의 소설가 J K 롤링이 쓴 마법사 이야기 ‘해리 포터’ 시리즈가 1997년부터 2006년까지 세계적으로 벌어들인 금액을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308조원(소설·영화·관련 캐릭터 판매액 포함)이다. 이는 같은 기간 우리 반도체 수출액 231조원보다 무려 77조원이나 많다. '콘텐츠의 힘'이 바로 이 같은 비밀을 푸는 열쇠이다.

문화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 두 인용문 사이에는 10년이 넘는 세월의 격차가 존재한다. #1은 1994년 당시 대통령자문기구이던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가 대통령에게 올린 보고서의 일부이고, #2는 서병호 방송채널사용사업자협의회 회장이 지난 1월 '디지털방송콘텐츠진흥법' 제정을 촉구하기 위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언급한 내용이다.

문화가 학문이 아닌 산업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계기는 1994년의 이 ‘쥬라기공원 보고서’였다. 이후 고부가가치 미래산업으로서 문화산업의 가능성에 눈뜬 정부는 문화산업 육성에 발벗고 나섰다.

문화산업진흥기본법 제정(1999년),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설립(2001년)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은 문화산업은 296억 달러(2005년 기준) 시장규모로 성장, 세계 9위에 오르는 외형적 성과를 이뤘다.

문제는 내용이다. 세계 9위라고는 해도 우리나라 문화콘텐츠가 전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2%에 불과하다. 점유율 47%(금액 5,535억달러)로 독보적인 1위를 구축하고 있는 미국은 차치하고라도 2·3위를 달리는 일본(7.8%)과 영국(6.8%)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것. ‘쥬라기공원 보고서’ 이후 14년만에 다시 ‘해리포터’를 예로 들며 문화산업의 중요성을 설파하고 있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게임, 애니메이션, 방송, 영화, 출판, 음악, 공연 등 다양한 콘텐츠를 자랑하는 문화산업은 원 소스 멀티유스(one source multi-use)가 가능한 고부가가치 산업이자 21세기를 이끌어 갈 대표적인 미래산업으로 꼽힌다. 특히 고학력·고품질의 인적 자원이 풍부한 우리나라에게 가장 적합한 산업이 바로 이 문화산업이다.

흔히 21세기는 ‘문화의 시대’라고 불린다. 21세기의 패권을 노리는 세계 각국은 앞다퉈 문화산업을 국가 아젠다로 정한 뒤 강력한 진흥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문화콘텐츠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미국은 물론 일본의 ‘지적재산추진 전략’, 영국의 ‘창조산업 발전전략’, 중국의 ‘문화산업기지 건설전략’ 등이 그 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이명박 정부도 ‘2012년 세계 5대 문화 콘텐츠 산업강국’을 목표로 정했다. 하지만 야심찬 목표보다 더 중요한 건 지난 10여 년간의 과오에 대한 냉정한 반성이다. 매년 문화산업 콘텐츠 진흥에 수천억 원을 쏟아 부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나 음반 산업은 시스템 붕괴 위기를 맞고 있고, 한 때 아시아를 휩쓸던 ‘한류바람’도 잠잠해진지 오랜 현실 아닌가.

따라서 ‘2012년 5대 문화산업강국’이라는 목표를 이루려면 과거에 대한 통렬한 반성 위에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실천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다.
by 100명 2008. 4. 25. 19:56

전경련, '문화산업 완성보증제' 조속 도입 촉구

전국경제인연합회 문화산업특별위원회(위원장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는 24일 서울 상암동 DMC단지 내 문화콘텐츠센터에서 2008년도 1차 회의를 열고 '문화산업 완성보증제도'의 조속한 도입 등 문화산업 지원대책을 촉구했다. 완성보증제도는 영상물 제작사가 완성보증계약을 통해 리스크에 상응하는 보험료를 부담하면 보증기관이 추후 보증채무 이행사유가 발생할 때 보험금을 지급해줌으로써 제작물의 완성을 보증하는 제도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영상물 제작자가 은행 등 금융기관을 통해 필요한 자금을 쉽게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경련 문화산업특별위원회는 "정부가 올해 시범적으로 도입할 예정인 문화산업 완성보증제도의 원만한 시행과 정착으로 우수 문화콘텐츠 제작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전경련은 이와 함께 문화콘텐츠 제작을 위한 연구.인력개발 비용에 대한 세액공제, 문화상품 제작시설 투자에 대한 투자세액공제 등 세제지원도 건의했다.

김영훈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2003년에서 2006년까지 한국 문화산업의 연평균 성장률이 9.4%로 경제 성장률의 2배가 넘었으나, 1조 4천억달러의 거대 세계시장에서 한국 문화산업의 시장점유율은 2.4%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협소한 국내시장, 잠재된 자원을 고부가가치 상품화 할 수 있는 핵심기술과 고급인력 부족, 세계적인 브랜드 파워 부재 등이 극복 과제"라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 김찬 문화콘텐츠산업실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통합 콘텐츠정책 추진체계 정비, 불법복제 근절 및 저작권 보호를 통한 콘텐츠 생태계 복원, 세계 최첨단 콘텐츠 대국 도약을 위한 창작역량 강화, 해외시장 개척지원 및 기업하기 좋은 시장 환경 조성 등에 역점을 둔 정책을 추진함으로써 2012년 세계 5대 콘텐츠 산업 강국으로 도약하겠다"고 정부의 문화산업 지원정책 목표를 설명했다.

by 100명 2008. 4. 25. 19:55

미국차 한국서 '굴욕 20년'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미 7사 부산모터쇼 모두 불참..독일 VS 일본차 경합 속 호감도 바닥]

수입차 시장이 개방된지 20여년동안 한국시장에서 미국차의 낮은 위상은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최고급의 최고가 차와 품질 좋은 저가차 사이에서 헤매는 모습이다.

23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내달 2일 개막하는 부산모터쇼에 크라이슬러와 짚 닷지, 포드코리아의 코드와 링컨, GM코리아의 캐딜락 사브 등 미국차 7개 브랜드가 모두 불참한다.

참가에 필요한 예산이 지난 2006년 전시회보다 업체별로 3억원 안팎이 추가된 5억원여원에 달하고 부산을 비롯한 영남 지역에 팔리는 미국 차가 적어 참가 자체가 의미없기 때문이라고 미국차 업계는 입을 모으고 있다.

부산시와 정부의 지원금액이 크게 줄어들여 업체들의 부담이 커진 탓도 있지만 해당 지역에서 바닥권에 있는 미국차 호감도가 불참의 결정적 배경으로 작용했다. 실제로 지난 3월 미국차들의 영남권 판매 현황을 보면 빅3중 가장 선전한 크라이슬러가 125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 BMW가 경남에서만 618대를 판 것에 비하면 매우 초라한 성적이다.

사실 미국차들이 부산모터쇼 불참의 배경으로 영남권에서 낮은 판매현황을 들고 있지만 이런 현상은 어딜가나 마찬가지다. 지난해 미국업체들의 판매현황을 보면 크라이슬러가 3901대를 팔아 전체 시장점유율 7.31%를 차지하고 볼모 4.13%, 포드 3.79%, 캐딜락 0.58%, 사브 0.35% 등 전체 20개 수입차 브랜드에서 16%를 간신히 넘겼다.

그외 시장은 독일차와 일본차의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수입차 시장 개방 초기인 1988년 포드를 시작으로 1992년 전면적인 한국 상륙을 단행한 미국차는 초기부터 BMW와 벤츠라는 독일 브랜드에 기를 펴지 못했다. 그러다 2000년대 렉서스와 혼다를 앞세운 일본차의 총공세에 중저가 시장마저 일본에 내줬다.

한미FTA 체결로 저가공세에 나서면 상황이 달라질 거라고 미국차들은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수입차업계는 그런 가능성마저도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의 요구와 수준이 단순히 가격경쟁력만 갖춘 차들의 노림수를 크게 웃돌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말을 기해 대대적인 수입이 진행될 일본 대중차들이 한미FTA가 제대로 효력을 발휘하기도 전에 저가 미국차 시장을 선점할 공산이 크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지적이다.

한국 소비자들의 취향이 한국 수입차 시장을 독특한 전쟁터로 만들어 미국차의 입지가 날로 좁아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박동훈 한국수입차협회 회장은 "수입차 시장이 개방되던 초기에 수입차라고 하면 곧 벤츠와 BMW 등 럭셔리 명차로 통했고 이런 인식은 좀처럼 변하지 않고 있다"며 "폭스바겐이나 아우디 같은 브랜드들도 중저가 차들에 앞서 최고급 세단을 먼저 한국에 소개하는 것도 다 이런 이유"라고 말했다.

'수입차=고가의 럭셔리차'라는 인식이 여전히 팽배한 상황에서 품질력이나 브랜드 신뢰도에서 독일차와 일본차에 현저히 떨어지는 미국차가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는 역사적 구조를 갖고 있다는 게 박 회장의 설명이다.

수입차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국차업계가 판매율이 저조하자 상당히 의기소침해 하는 모습"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공격적이고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해야 하는 데 부산모터쇼 불참처럼 소극적 모습으로 일관한다면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충고했다.

by 100명 2008. 4. 23. 22:49

우리나라 문화외교의 현 상황

문화외교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는 최근 우리나라 문화외교 시스템과 현실을 최근 자료를 바탕으로 기술해 보고자 한다.

독일에 체류하는 기간 중에 필자는 우리나라 문화원이나 대사관이 문화예술을 통한 외교는 고사하고 예술가들에 대한 인식이 너무 천진하고 한심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일본의 경우는 일본 문화원과 일본문화재단을 통해 전 세계 대부분의 대도시에서 자국의 문화를 알리는 활동을 할 수 있었다. 독일의 경우도 살펴보면, 매우 체계적으로 국제교류 활동을 지원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독일 내 모든 국제교류 관련 사업을 독일국제교류처(IFA)에서 관할하고 있다.

IFA는 해마다 전 세계에 자국의 작가들의 전시를 지원하고 있다. 해외 전을 지원하는 기준에는 가장 먼저 독일의 국가적 명예에 걸 맞는 작품의 퀄리티가 보장되어야 한다.

그리고 작가를 초대하고 있는 해외 미술기관은 지명도가 있는 공간이어야 하고 초대된 행사의 경우, 상업적인 목적의 행사이거나 공공적인 행사가 아닌 경우에는 지원받을 수 없다. 이러한 조건들을 충족하게 되면, 작가들은 항공료, 작품 운송비, 운송 중 보험료를 지급받을 수 있다.

또한, IFA는 자국 작가를 해외에 알리는 일 뿐만 아니라, 해외의 문화를 자국에 소개하는 일을 위해 3개 도시에 IFA갤러리를 두고 운영하고 있는데, 유럽 내 이슬람과의 갈등이 극대화되었던 2004년에는 아랍권 문화와의 교류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전시나 영화상영, 도서소개, 토론회 등의 행사를 진행했다.

IFA갤러리에서 진행하는 해외문화 소개프로그램들은 기계적이고 형식적이지가 않다. 각 지역의 문화적 특성을 잘 알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개발하고 있다. 극동아시아의 미디어 문화를 소개한다든가, 남미의 문학을 소개하는 등의 다각적인 해외문화에 대한 분석이 병행해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연령별 프로그램으로도 분화된다. 청소년들이 쉽게 해외의 문화를 체험하고 교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차세대 독일문화의 국제교류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IFA의 조직구성을 보면 사무총장 이하 예술, 교류(Dialoge), 미디어, 행정부서로 나뉘어있고, 부서장을 포함 5-7인의 직원이 근무하는 조직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 문화체육관광부 소관으로 되어있는 한국 독일 문화원에 홍보관 2명과 시간제 1명을 포함 6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를 이룬다. 우리나라 문화외교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문화체육관광부, 외교통상부 문화협력과, 외교통상부 산하 법인인 한국국제교류재단, 문예진흥원 국제교류팀, 재외동포재단 문화사업부,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등에서 일정 부분을 관할하는 등 업무가 분산되어 있는 것이다.

1979년과 80년에 처음으로 뉴욕과 도쿄, LA와 파리에 한국문화원이 문을 열면서 시작한 우리나라의 문화원은 1993년과 94년을 지나면서 본격적으로 베이징과 베를린에 한국문화원을 세운다. 전 세계적으로 한국문화원은 2008년 현재 총 12개에 불과하고 정부로부터 사업예산을 지원받아 운영하고 있는 문화원은 총 5곳에 불과하다.

여기에 1관 당 지원되는 예산은 해외문화원의 경우 약 14억원 가량, 해외문화홍보원은 약 4억원 가량을 지원받고 있어, 현지 건물 임대료, 유지비, 인건비를 제외하면 구체적인 사업은 거의 불가능한 상태이다. 더욱 큰 문제는 여기에서 일하는 인력들이 문화예술 전문 인력이라기보다는 외교통상부 소속의 3급 이하 홍보관들 이라는 것이다.

세계화 시대에 걸 맞는 문화외교력을 갖추기 위해서 문화외교를 위한 예산증액이 필수적이고, 이러한 문화외교를 주도할 인재들을 양성하고 적지적소에 배치하여 문화교류를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휘할 수 있게 하는 일이다. 따라서 새 정부는 한국문화의 국제교류를 위하여 해외 현지의 문화원 설치를 확대하고, 문화외교 전문가들이 현지에서 활동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어야 할 것이다.

by 100명 2008. 4. 11. 23:04

KT아트홀 오픈 1주년..광화문 명소 자리매김

‘재즈 앤 더 시티’ 320회 공연에 9만명 관람

지난 1년간 320회의 공연에 9만명이 다녀갔다.

광화문의 새로운 문화 명소로 떠오른 KT아트홀이 11일 오픈 첫돌을 맞는다.

KT(대표 남중수)는 광화문 사옥에 문을 연 복합 문화공간 KT아트홀의 개관 1주년을 맞아, 10일부터 30일까지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10일 낮에는 지난 1년간 많은 사랑과 관심을 보여준 이웃들에게 감사 차원에서 간단한 점심 식사와 함께 시각장애 피아니스트인 전영세씨의 특별 무료공연을 열었다.
이날 공연에는 시각장애인들의 불편함을 함께 느껴 보는 차원에서 관객 모두 안대를 하고 음악을 감상하는 시간도 가졌다.

11일에는 작가 공지영, 가수 박혜경 등이 출연하는 북콘서트가 예정돼 있으며, 19일과 20일에는 유럽 재즈 피아노의 거장 롭 반 바벨의 특별 내한공연, 21일에는 예술TV 공개방송이 연이어 있을 예정이다.

특히 이번 1주년 특별 공연 기간 동안에는 ‘천원의 나눔’ 콘서트의 입장료 수익금만큼 KT가 추가로 매칭해 청각장애아 소리찾기 기금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14일에는 대중가수로는 처음으로 ‘MC 더 맥스’의 메인보컬 ‘이수’의 쇼케이스 및 메가TV 방송 녹화가 워너뮤직코리아와 공동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길주 KT홍보실장은 “기존 전화국 공간을 고객들에게 기부해 개방한다는 취지로 시작한 KT아트홀이 지난 1년 동안 9만 명이 다녀갔을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면서, “앞으로도 고객에게 단순한 재즈 공연장으로써 뿐 아니라, 문화콘텐트 및 뉴미디어 환경에 맞는 다양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KT아트홀은 2007년 메세나 대상 문화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했고, 문화관광부 선정 공간 활용 우수 사례로 선정되는 등 새로운 문화 대중화 활동을 선도하고 있다.

또 KT아트홀의 ‘재즈 앤 더 시티’ 공연은 티켓링크, 티켓파크 등 인터넷 예매사이트에서 최장기간 예매 순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by 100명 2008. 4. 11. 22:13

日언론 “한류드라마 열풍 日서 다시 분다”

기사입력 2008-04-08 19:06


[서울신문 나우뉴스]

잠시 주춤했던 한류드라마 붐이 다시 일본 열도에 불고 있다.

일본 닛케이신문 계열의 포털사이트 트렌디넷(TRENDYnet)은 ‘지금, 한국 드라마가 뜨겁다’(원제: 恋愛ものから脱却を図る韓国ドラマが今熱い)라는 기사 제목으로 한류 드라마 관련 기사를 게재했다.

가장 먼저 트렌디넷은 지난 6일 NHK BS2에서 시작한 ‘황진이’을 소개하며 태왕사신기(이하 태사기)·커피프린스1호점 등 현재 방송 중이거나 방송 예정인 한류 드라마를 차례대로 집중 조명했다.

매체는 “한류 열풍을 주도한 대장금에 이어 한국의 기생이 일본남성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며 “주인공(하지원 분)의 열연과 기생문화가 돋보이는 이번 작품을 통해 시청자들은 오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운을 뗐다.

이어 “황진이와 같이 ▲배우의 연기력 ▲재미있는 구성 ▲빠른 스토리 전개가 매력인 한국 드라마를 통해 일본 안방에서도 한국인의 취향을 확실히 알 수 있는 시대가 왔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트렌디넷은 일본에 소개되고 있는 한류 드라마의 양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매체는 “최근 들어 한국 드라마가 빠른 페이스로 일본에 수출되고 있다.”며 그 예로 지난해 한국에서 방송된 후 일본에서 바로 방영된 ‘욘사마’ 배용준 주연의 ‘태왕사신기’를 들었다.

또 “올해에는 거의 한·일 동시 방송도 실현될 것”이라며 “한국에서 지난 7일 방송된 안재욱 주연의 ‘사랑해’는 오는12일 일본 위성방송에서 방송된다.”고 소개했다.

이외에도 트렌디넷은 한류붐을 가속화시킬 드라마로 현재 방송되고 있는 ’뉴하트’와 지난 3일 도쿄TV를 통해 선보인 ‘커피 프린스 1호점’ 그리고 올 여름에 방송 예정인 ‘온에어’를 꼽았다.

한편 지난 7일 NHK의 지상파 채널을 통해 방송된 태사기 스페셜과 1회 방송은 각각 7.2%·7.7%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사진=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드라마 황진이·온에어·커피프린스1호점·태왕사신기
by 100명 2008. 4. 8. 23:11

차이니즈 블록버스터 국내선 쪽박 왜?

기사입력 2008-04-08 19:57
차이니즈 블록버스터의 기세가 등등하다. ‘명장’ ‘집결호’ ‘삼국지―용의 부활’ 등이 개봉한 데 이어 ‘연의 황후’ ‘장강 7호’ ‘적벽대전’ 등 제작비가 200억원 이상 투입된 대작들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몇 년 새 중국 영화의 주류로 자리 잡은 무협 서사 블록버스터들은 이제 자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하지만 한국만은 예외다. 할리우드에 맞설 상대로 급부상한 중화 대작들이 유독 우리나라에선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선 대박, 한국선 쪽박=중국 블록버스터들의 흥행 성적은 경이적이다. 지난해 천커신 감독의 ‘명장’이 역대 중국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뒤, 불과 얼마 뒤 펑샤오강의 ‘집결호’가 정상을 차지했다. 중국에선 벌써 올 여름 선보일 우위썬의 초대형 프로젝트 ‘적벽대전’이 다시 이 기록을 갈아치울 조짐이다. 저우싱츠의 SF 블록버스터 ‘장강 7호’도 어마어마한 수익을 올렸다.


이들은 중국 밖에서도 파괴력을 보여줬다. 지난해 1월 8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2006년 73편의 중국 영화가 44개국에서 상영됐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포함한 북미·호주·아프리카 등지에 판매됐다. 2007년 수출액만 무려 2억7300만달러(약 2648억원)다. 올 초 중국 최대 제작·배급사 차이나필름그룹의 한싼핑 이사장은 “2003년 이래 중국 영화산업은 25% 상승했다”며 “앞으로 세계 시장에서 할리우드와 경쟁해 점유율을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한국 성적은 초라하다. 지금까지 국내 개봉작 중 200만명을 돌파한 작품은 단 한 편도 없다. 장이머우 감독의 ‘영웅’(2003년)이 191만명으로 최고 성적이며 ‘연인’(04)과 ‘황후화’(07)가 각각 141만명과 95만명으로 뒤를 이었다. 미국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던 ‘와호장룡’(01)도 56만명에 그쳤다. 최근 성적은 더 참담하다. ‘명장’은 38만명, ‘묵공’은 30만명, ‘집결호’는 겨우 7만명에 그쳤다.

2000년 이후 ‘반지의 제왕’ ‘스파이더맨’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태극기 휘날리며’ ‘괴물’ 같은 국내 대작이 엄청난 흥행을 한 점에 비추어 한국 무대는 중국식 대작영화의 무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왜 국내 관객에게 외면받나=일련의 중국산 블록버스터가 국내 시장에서 맥을 못 추는 이유는 우선 노골적으로 중화사상을 드러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리안의 ‘와호장룡’이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자 중국 정부는 영화를 ‘혁명의 도구’에서 ‘팍스 시니카’의 첨병으로 재인식한다. 눈부신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중국산 블록버스터를 아시아 대표 문화상품으로 각인시키려는 의도인 셈이다.

이후 정부 주도로 대형 영화가 본격 제작되면서 이런 경향이 두드러졌다. 비정치적 성향을 보였던 장이머우, 천카이거 등 제5세대 감독들이 대자본과 손잡고 철저히 보수적 민족주의 색채를 드러낸다. 결국 중국 대작들이 대놓고 자국의 우월성을 강조하면서 한국 관객의 거부감을 키웠다.

영화평론가 강한섭 서울예대 교수는 “중국의 영토적 제국주의가 영화에 고스란히 녹아 있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동북공정 같은 고대사 논쟁과 한국전쟁 등으로 중화주의에 대한 거부감이 다른 나라에 비해 클 수밖에 없다”고 해석했다.


장르가 역사극과 무협물에 치중된 점도 한 원인이다. ‘명장’ ‘집결호’ ‘연의 황후’ 등 최근작 대부분은 중국 역사를 배경으로 삼았다. 국내 관객은 대개 중국 블록버스터 하면 무협물을 떠올린다. 스릴러·SF·액션 등 다양한 장르가 공존하는 한국 시장에서 특정 장르에 편중된 차이니즈 블록버스터는 수요 창출에 한계가 있다. 최근 ‘삼국지―용의 부활’ 홍보차 방한했던 류더화는 “역사극이 많아서 흥행이 부진한 것 같다”고 진단했다.

가장 큰 원인은 한국 관객의 눈높이에 맞추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반지의 제왕’ 같은 철학과 ‘트랜스포머’의 혁명적 비주얼, ‘슈렉’의 전복적 상상력이 중국산 영화에는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진부한 내용과 허술한 내러티브를 대규모 전투장면이나 형식미학으로 벌충하려는 움직임이 여전하다. 저우룬파·류더화·리롄제 등의 스타 파워가 예전보다 작아진 것도 문제다.

영화평론가 심영섭씨는 “중국 대작들은 ‘영웅’ 이후 몇 가지 소재를 확대 재생산하는 데 멈춘 듯하다”며 “지금까지는 크기만 하고 속은 비어 있는 ‘공갈빵’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by 100명 2008. 4. 8. 21:07
일본 문화 "게임 타고 한국 넘본다"


게임이 일본 문화의 한국 진출을 위한 새로운 경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일본 문화는 기존에는 음악과 애니메이션, 영화 등을 통해 주로 국내로 들어왔지만, 게임산업이 최대 문화 콘텐츠 산업으로 부상하면서 새로운 공략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

국내 게임산업은 지난 2002년 3조4천억원에서 2006년 7조4천억원으로 2배 이상 커졌으며, 수출 역시 1억4천만달러에서 6억7천만달러로 4배 이상 커지는 등 영화와 음악 등을 제치고 최대 콘텐츠 산업으로 발돋움했다.

일본 업체들이 국내 게임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것은 이 같은 추세에 따른 것으로, 업계에서는 우리나라가 `온라인게임 강국'이라는 자존심에 안주하다가는 그동안의 성과와 시장의 미래를 고스란히 일본에 넘겨주는 것 아니냐는 경각심이 고조되고 있다.

◇ 日게임 속속 한국 진출 = NHN[035420]의 게임포털 한게임은 최근 일본 굴지의게임업체인 캡콤이 개발한 인기 액션 온라인게임 `몬스터헌터 프론티어 온라인'의 국내 유통을 발표했다.

`몬스터헌터 프론티어 온라인'의 원작인 비디오게임 `몬스터헌터' 시리즈는 2004년 발매된 뒤 전세계 630만장 이상 판매되며 큰 인기를 끌었으며, 각종 게임 시상식에서도 최고상을 수상하는 등 작품성까지 검증받았다.

`몬스터헌터 프론티어 온라인'은 이미 일본에서 서비스되며 꾸준한 인기를 과시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오는 3분기께 상용화가 예상될 정도로 이미 검증된 타이틀이라는 것이 업계의 중평이다.

NHN에 앞서 CJ인터넷[037150] 역시 다수의 일본 게임을 국내에 들여오고 있다.

CJ인터넷은 지난해 일본의 세계적 게임업체 반다이남코그룹과 한국의 소프트맥스[052190]가 개발한 `SD건담 캡슐파이터'의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드래곤볼 온라인'을 올해 중 서비스할 예정이다. 또한 코에이와 함께 `진삼국무쌍 온라인'을 선보일 계획이다.

◇ 콘솔게임은 이미 초강세 = 가정용 비디오게임기와 휴대용게임기 등 콘솔게임시장에서는 이미 일본 기업이 국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콘솔게임시장 최대 이슈는 닌텐도의 휴대용게임기 닌텐도DS의 100만대 판매 돌파였다. 출시된 지 불과 1년도 되지 않아 100만대가 판매된 것은 국내 콘솔게임 시장에서는 처음이자 획기적인 기록이었다.

이 같은 기록은 국내 콘솔게임 이용자층을 기존 10~20대 남성 위주에서 여성ㆍ아동층까지 확대시키는 등 시장의 지형을 바꾼 결과로 평가받았다.

닌텐도는 여세를 몰아 이달중 가정용 비디오게임기 `위'의 출시를 정식 발표할 예정이다. 닌텐도는 지난해 150억원 상당의 마케팅비를 쓴 데 이어 올해는 350억원대의 자금을 투입해 국내시장에서의 입지를 완전히 굳힐 태세다.

더불어 플레이스테이션으로 국내에서 탄탄한 입지를 확보한 소니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가 기존의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시장 확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어 올해 역시 일본 업체의 초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 게임 이어 자본도 동반 진출 = 일본 게임의 국내 진출과 함께 국내시장 직접 진출을 위한 일본 자본 진출 또한 활발히 진행중이다.

최근 국내 유수의 게임개발사인 그라비티는 일본 `인터넷황제'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 계열 투자회사 EZER에서 동생인 손태장 회장의 게임업체 겅호온라인엔터테인먼트(이하 겅호)로 최대주주가 바뀌었다.

이로써 겅호는 일본시장에서의 성장 원동력이었던 `라그나로크'의 개발사 그라비티를 완전히 흡수했으며, 그라비티는 겅호의 계열사로서 향후 겅호의 온라인게임시장 진출을 위한 전초기지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

손 회장의 소프트뱅크는 2000년 초반부터 국내에 소프트뱅크 코리아(SBK)와 SBCK, 소프트뱅크벤처스 등 자회사를 세워 게임을 중심으로 한 유망 IT업체에 수천억원을 투자하며 한국 시장에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국내 대표적 업체인 엔씨소프트[036570]와 CJ인터넷이 2000년대 초부터 소프트뱅크와 합작 법인을 설립해 일본 시장에 진출한 것도 소프트뱅크의 영향력을 가늠할수 있는 좋은 예다.

이밖에 또다른 대표적 국내 업체 넥슨이 일본 시장 상장을 추진중으로, 향후 국내시장에 대한 일본 자금의 영향력이 한층 커질 전망이다.

◇ 탄탄한 문화 저변이 무기 = 일본 문화가 기존의 음악과 애니메이션, 영화 등에 이어 게임에서까지 이처럼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은 결국 탄탄한 문화 저변의힘이라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다양한 장르에 걸쳐 축적한 콘텐츠가 급변하는 시장 흐름에 대응할 수 있는 힘이라는 것.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게임이 제작되고, 음악이 게임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것 등이 의미있는 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저력을 바탕으로 향후에도 일본 문화의 시장 공략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아직은 국내 업체가 온라인게임을 중심으로 기술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콘텐츠 산업인 게임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문화 저변의 강화가 필수적일 것으로 지적했다.

가깝게는 기획력을 제고하고 다방면의 인력을 확보하며, 장기적으로는 고유의 문화자산을 발굴하고 창조하는 작업을 추진해야할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아울러 정부 차원의 게임산업에 대한 지원과 투자 확대 역시 뒷받침돼야할 부분이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 업체의 기술력이 세계 정상급이지만 근본 토대가 바탕이 되지 않는다면 사상누각일 뿐"이라며 "미래 콘텐츠 시장의 중심으로 떠오른 게임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문화 저변에 대한 적극적인 개발과 투자가 진행돼야한다"고강조했다.

by 100명 2008. 4. 6. 11:32
[문화진단④]한국배우들도 美 진출 러시...체계적 준비 미흡 우려도
입력 : 2008-04-04 10:54:12
▲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

[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한국배우들에게 할리우드 진출은 더 이상 꿈이 아니다. 지난해 한국배우들의 할리우드 진출 관련 보도가 홍수처럼 쏟아졌고 이제 그 결과물들이 세상의 빛을 볼 일만 남았다.

이미 촬영을 마치고 개봉만 남겨두고 있는 이도 있고 여전히 촬영이 한창인 이들도 있다. 할리우드 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맹활약하는 이도 있다. 아직 결과물을 운운하기는 이르지만 현재까지의 분위기는 그다지 나쁘지 않은 것 같다는 게 중론이다.

김윤진에 이어 지난해 비, 전지현, 장동건, 이병헌, 하정우, 다니엘 헤니, 송혜교, 장혁, 박준형, 김준성 등이 할리우드 진출을 선언했다. 이 중에서 비, 전지현, 이병헌, 장동건, 장혁, 박준형 등은 올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비의 첫 할리우드 영화는 ‘매트릭스’ 3부작으로 유명한 워쇼스키 남매 감독의 ‘스피드 레이서’. 비는 영화에서 태조 토고 칸 역으로 출연, 가문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시아인 레이서를 연기한다. ‘스피드 레이서’ 개봉은 5월8일. 이 영화에는박준형도 출연했다.

이병헌의 할리우드 진출작은 트란 안 홍 감독의 ‘아이 컴 위드 더 레인’이다. 이병헌은 영화에서 홍콩 암흑가의 보스 역으로 출연했다.

전지현은 홍콩, 미국, 프랑스 합작영화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를 통해 할리우드에 진출한다. 이 영화는 뱀파이어에 맞서 싸우는 한 소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장동건이 출연하는 첫 할리우드 영화는 ‘런드리 워리어’다. 장동건은 이 영화에서 동양인 무사 양 역에 캐스팅돼 화려한 액션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장혁은 ‘댄스 오브 더 드래곤’을 통해 할리우드 진출을 선언했다. ‘댄스 오브 더 드래곤’은 볼룸 댄스 챔피언이 되기 위한 한국 청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영화로 장혁이 주인공을 맡았다.
▲ ‘스피드 레이서’

뿐만 아니라 비, 이병헌, 박준형은 벌써 두 번째 할리우드 작품과 인연을 맺은 상태다. 비는 워쇼스키 남매 감독의 차기작 ‘닌자 어새신’에 주인공으로 캐스팅됐으며 이병헌은 ‘GI 조’, 박준형은 ‘드래곤볼’에 연이어 캐스팅됐다.

이들에 앞서 일찍이 할리우드로 눈을 돌린 김윤진은 미지의 섬에 추락한 비행기 생존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TV 시리즈 ‘로스트’ 출연을 계기로 할리우드에서 단박에 스타덤에 올랐다.

이밖에도 다니엘 헤니는 ‘엑스맨 오리지널:울버린’, 송혜교는 ‘페티쉬’로 할리우드에 인사를 건네며 김준성은 ‘웨스트 32번가’로 할리우드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지난해부터 갑자기 불어 닥친 한국배우들의 할리우드 진출 이유에 대해 ‘한류’의 영향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한국영화들이 세계무대에서 인정받기 시작하면서 한국배우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인식도 달라졌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한국배우들의 기용에 대해 아시아 시장에 수월하게 접근하기 위한 장치로 보기도 한다.

덕분에 한국배우들의 위상이나 이미지가 전보다 훨씬 더 높아진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언어라는 큰 난관이 있고 체계적인 준비과정을 거쳤다기보다는 성급히 할리우드 진출이 진행됐다고 지적하는 관계자들도있다. 때문에 한국배우들의 할리우드 진출이 유행처럼 일회성으로 끝날 수 있다는우려도 나오고 있다.
▲ ‘댄스 오브 더 드래곤’

by 100명 2008. 4. 4. 23:55
[문화진단⑤]한국의 기술 스태프, 할리우드 진출 교두보 마련
입력 : 2008-04-04 11:18:00
▲ 할리우드 영화 '베오울프'에서 안젤리나 졸리 3D 모습은 한국 스태프인 정유진 감독에 의해 탄생됐다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전 세계 영화인들이 선망하는 할리우드. 최근 ‘스피드 레이서’의 비 ‘GI 조’의 이병헌,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의 전지현 등할리우드에 입성하는 한국 배우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배우들보다 먼저 할리우드에 진출해 탄탄하게 입지를 굳힌 한국인들이 있다. 바로 특수효과와 애니메이션 제작 분야에서두각을 보이고 있는한국인 스태프들이다.

지난해 안젤리나 졸리의 나신으로 화제를 모았던 할리우드 영화 ‘베오울프’를 본 관객들은 실망(?)과 감탄을 동시에 했다. 실망한 이유는 안젤리나 졸리의 탄력 넘치는 몸매가 실제가 아닌 3D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됐기 때문이고 감탄한 이유는 그 정교함이 실제와 흡사했기 때문이다.

안젤리나 졸리의 몸을 디지털로 만들어낸 사람은 한국인 정유진 감독이었다. 정 감독은 소니픽쳐스이미지웍스 소속으로 ‘폴라 익스프레스’와 ‘수퍼맨 리턴즈’ ‘배트맨 포에버’ 등의 특수효과를 담당했고 '베오울프'에서도 그 실력을 과시했다.

730만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에서 역대 외화 흥행 1위를 차지한 '트랜스포머'에도 한국인 스태프의 이름이 올라가 있다. 할리우드 최고의 시각효과 회사인 ILM 소속으로 참여한 홍재철 씨와 디지털 도메인의 서명철, 표명일 씨가 그 주인공들이다. 세 명의 한국인 스태프들은 '트랜스포머'에서 각각 로봇의 관절 움직임과 혜성충돌 장면에 자신들의 손을 보탰다.

전 세계적으로 10억 달러 이상의 흥행수입을 거둔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에도 한국인 스태프들의 이름이 눈에 띤다. 홍정승 씨는 ‘캐리비안 해적2: 망자의 함’에서 문어수염을 한 캐릭터 데비존스를 만들었고 ILM 소속의 박재욱씨는 ‘캐리비안의 해적3: 세상의 끝에서’의 테크니컬 디렉터로 활약했다.

홍정승 씨는 '반헬싱'의 뱀파이어 캐릭터를 시작으로 '마스크2' '트리플X2' '우주전쟁' '아일랜드' 등의 특수효과 스태프로 참여하며 능력을 인정받았고 박재욱 씨는 ‘킹콩’ ‘수퍼맨 리턴즈’ 등의 영화에서도 테크니컬 디렉터로 이름을 올렸다.

2006년 3월 개봉해 1억 달러가 넘는 북미흥행수입을 거뒀던 이십세기폭스사의 애니메니션 '아이스에이지2'에도 한국인 스태프 2명이 참여했다. ‘아이스에이지2’를 주도적으로 제작한 애니메이션 제작사 블루스카이 소속의 성지연 씨와 이문성씨는 각각 영화 속 조명과 동물들의 움직임을 만드는 과정에 참여했다.

이 밖에 같은 해 개봉했던 월트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와일드’에도 국내에서 애니메이터로 활동했던 김승혁 씨와 국내 잡지사 사진기자로 일하다 진로를 바꾼 윤부갑 씨가 한국인 스태프로 참여했다.

최근에는 한국인 스태프의 참여를 넘어서 국내회사가 할리우드 영화의 특수효과와 CG를 전담하는 경우도 생겼다. 5월 개봉을 앞둔 롭 민코프 감독의 ‘포비든 킹덤’은 국내 특수효과 스튜디오인 매크로그래프가 영화의 CG 작업을 총괄했다.

매크로그래프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디지털 액터팀을 이끌던 이인호 팀장이 독립해 만든 회사로 2006년 개봉한 영화 ‘중천’의 CG를 담당한 멤버들이 주축이다.
by 100명 2008. 4. 4. 23:54
[문화진단③]美 진출 수익...최고 리메이크 판권료 '장화, 홍련'
입력 : 2008-04-04 10:54:05
▲ 영화 '장화, 홍련'

[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웰메이드 스릴러로 불리며 국내 흥행에 성공한 영화 ‘세븐데이즈’와 ‘추격자’는 최근 100만 달러에 할리우드 메이저 제작사로 리메이크 판권이 판매됐다.

이는 현재까지 판매된 한국영화 리메이크 판권 중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특히 ‘추격자’는 제작사인 영화사 비단길의 김수진 대표가 할리우드 리메이크작에 공동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리고 북미 박스오피스 보너스와 전세계에서 나오는 수익도 배분하는 등의 조건으로계약을 맺어 의미가 크다.

한국영화 중 가장 비싼 가격에 할리우드에 리메이크 판권이 팔린것은 ‘장화, 홍련’이다. 영화 리메이크 판권 계약이 주로 옵션 계약 형식으로 진행됐던 것에 반해 ‘장화, 홍련’은 200만 달러에 정식 구매 계약을 맺었다. 옵션 계약은 처음 계약 당시 계약금의 20%를 지불하고 18개월 동안 시나리오 개발을 한 후 영화화 가능성이 없으면 계약을 연장하지 않는 것이다. ‘장화, 홍련’은 이와 달리 계약과 동시에 100만 달러를, 제작에 들어가면서 나머지 100만 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계약했다.

이밖에 ‘공동경비구역 JSA’가 100만 달러, ‘조폭마누라’가 95만 달러, ‘엽기적인 그녀’가 75만 달러에 각각 리메이크 판권을 판매해 주로 10억 원 미만에 판권이 팔렸다.

그렇다면 할리우드로 진출한 배우들의 개런티는 얼마나 될까?

최근 비(정지훈)는 할리우드 첫 주연작 ‘닌자 어새신’의 출연료를 약 50만 달러라고 밝혔다. 할리우드 톱스타들이 3000만~4000만 달러 정도의 개런티를 받는 것에 비해 매우 적은 액수지만 아시아에서 이미 스타가 된 비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 시장, 가수가 아닌 연기자로 첫 주연을 맡았다는 점에서의미가 있다.

2003년 영화 ‘찰리의 진실’로 할리우드에 진출했던 박중훈도 당시 32만5000달러를 개런티로 받았다. 장동건, 전지현, 이병헌, 장혁 등 국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다른 배우들의 경우도 정확한 액수가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한국 및 아시아 내 스타성 등을인정받아 그에 적절한수준의 개런티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헌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의 손석우 이사는 "할리우드에서는 각 배우들이 자국과 지역권에서 얻고 있는 인기와 개런티, 촬영 조건 등을 기준으로 나름의 합리적인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며 "대체로 국내 배우들이 할리우드에 진출하면 국내 개런티보다는 높은 금액을 받는다. 하지만 아주 터무니 없이 과도하지도 적지도 않은 액수다"고 밝혔다.
by 100명 2008. 4. 4. 23:53
문화진단①] 할리우드, 한국을 탐하다
- '텔미섬딩'에서 '추격자'까지...최대시장 美, 한국영화에 눈독, 왜?

▲ 각각 100만 달러에 리메이크 판권이 판매된 영화 '세븐데이즈'와 '추격자'

[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세계 영화시장을 주도하는 할리우드가 점차 한국영화와 그 시장에 대한 관심을 높여가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할리우드에서 한국 영화의 판권을 사가는 일이 다반사가 된 현실에서도 알 수 있다.

할리우드는 소재 고갈에 허덕이며 지역 밖에서 참신한 소재들을 구해오는 과정에서 몇 해 전부터 한국영화에 본격적으로 눈독을 들이기 시작했다.

한국영화는 지난 1999년 ‘텔미섬딩’을 시작으로 할리우드와 리메이크 판권에 대한 대형 계약을 맺기 시작했다. 이후 ‘조폭마누라’를 비롯해 ‘달마야 놀자’, ‘시월애’, ‘엽기적인 그녀’, ‘가문의 영광’, ‘광복절 특사’ 등의 리메이크 판권이 연달아 할리우드 메이저 제작사에 판매됐다.

또 '중독‘, ‘거울 속으로’, ‘장화, 홍련’ 등 공포물들과 ‘올드보이’, ‘괴물’ 등 화제작 등 약 20여 편이 넘는 한국영화의 리메이크 판권이 적게는 30만 달러에서 많게는 100만 달러에 할리우드로 팔려갔다.

이중 이정재 전지현 주연의 ‘시월애’는 2006년 키아누 리브스, 산드라 블록 주연의 ‘레이크 하우스’라는 이름으로 개봉됐고 이미연 이병헌 주연의 ‘중독’도 ‘포제션’이라는 이름으로 지난 3월 말 개봉됐다. 또 ‘거울속으로’, ‘장화, 홍련’, ‘엽기적인 그녀’의 리메이크작들이 올해 미국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최근에는 ‘친절한 금자씨’의 리메이크작에 영화 ‘몬스터’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던 샤를리즈 테론이 주연을 맡아 제작에 들어갈 계획이고 ‘비열한 거리’는 탤런트 김민의 남편이자 영화감독인 이지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그 외의 작품들은 판권이 판매된 지 수 년이 지난 지금도 영화 제작이 불투명한 경우가 많이 있다. 최근 스릴러 영화 ‘세븐데이즈’와 ‘추격자’까지 해마다 많은 작품들이 더 높은 가격에 할리우드에 판매되고는 있지만 이들 중 실제 할리우드에서 영화로 제작된 것은 절반도 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영화계 일각에서는 리메이크 판권 판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특히 지금까지의 많은 한국 영화들이 할리우드로서는 헐값이라고 할 수 있는 10억원 이하로 판매돼왔기 때문이다.

영화 해외 마케팅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할리우드에 리메이크 판권을 판매하는 것이 세계 시장으로 나아가기 위한 첫 걸음이 될 수는 있지만 마냥 낙관하고 있어서는 안 된다”며 “이를 발판으로 삼아 공동 제작이나 원작 수출 등으로 이어지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by 100명 2008. 4. 4. 23:51
[문화진단⑥]이지호 감독 "한국영화의 뚝심, 할리우드에 영감을 줬다"
▲ 이지호 감독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자신의 색깔을 지킨 게 할리우드에서 한국영화가 주목받는 비결인 것 같아요."

영화 '내가 숨쉬는 공기'의 이지호 감독은 한국영화가 미국에서 주목받을 수 있는 이유에 대해 이같이 분석했다.

이지호 감독은 '내가 숨쉬는 공기'의 지난 1월 미국 개봉으로 할리우드에 입성했다.

이지호 감독은 '내가 숨쉬는 공기'의 오는 9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현재 한국영화의 수준과 감독들의 역량이 세계 최고 수준인 것 같다”며 “현재 할리우드 영화인 가운데 한국영화에서 영감을 받은 사람들이 많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박찬욱 감독과 봉준호 감독을 거론하며 “두 분의 감독은 자신만의 색깔과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며 “특히 작품성에 대한 평가와는 별개로 영화에 대한 비전이 확실하고 스토리에 힘이 있어 할리우드에서도 자주 거론 된다”고 덧붙였다.

박찬욱, 봉준호 감독이 자신의 스타일을 고집하며 뚝심있게 밀고 나간 것이 국내는 물론 할리우드에서도 인정받게 되는 토대가 됐다는 것이다.

이 감독은 또 한국 배우들이 할리우드에서 성공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했다. “영어문제만 해결하면 충분히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할리우드의 배우들 90%보다 한국 배우들이 더 재능이 있다고 본다”는 게 이 감독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 감독은 한국 배우들이 할리우드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신인의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한국의 톱스타라 할지라도 할리우드에서는 신인과 같다”면서 “몸을 낮춰서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접근하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감독이 연출한 ‘내가 숨쉬는 공기’는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포레스트 휘태커를 비롯해 캐빈 베이컨, 앤디 가르시아와 브렌든 프레이저, 사라 미셀 겔러, 줄리 델피 등을 캐스팅해 주목받았다.

지난 2006년 탤런트 김민과 결혼해 화제가 됐던 이 감독은 미국 태생으로 1999년 처음 연출한 단편영화 ‘동화’(A Nursery Tale)로 선댄스 영화제 경쟁부문에 올라 재능을 인정받았다.
by 100명 2008. 4. 4. 23:50
'1천원으로 즐기는 재즈공연'…KT아트홀 개관 1주년 맞아
매일 저녁 1천원으로 재즈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서울 광화문 KT아트홀이 오는 12일로 개관 1주년을 맞는다.

KT아트홀은 KT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누구나, 언제나, 부담없이' 문화적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시작된 것이다. 입장 수익금 1천원은 전액 저소득층 청각 장애아의 '소리 찾기' 사업에 기부된다.

현재까지 230팀이 넘는 재즈 아티스트가 무대에 섰으며 재즈공연을 보러 온 관람객 수만 해도 9만명이 넘어섰다.

KT아트홀은 개관 1주년을 맞아 다양한 공연을 준비했다. 유럽 재즈의 거장이자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재즈 피아니스트인 롭 반 바벨(Rob van bavel)이 오는 19일과 20일 특별 내한공연을 갖는다.

캐나다 토론토 험버컬리지 유학파로 구성된 6인조 정통 재즈밴드 퀸테센스텟은 4일과 5일 이틀간 공연한다. 또 일간지 대중음악 담당기자와 직장인들 중심의 '이름넉자밴드'는 오는 12일과 13일 대중적인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리얼재즈퀸텟(9일), 트리오치킨(8일), 재즈싱어 보옥(14일) 등 정통재즈와 퓨전재즈 공연이 매일 이어진다.

KT아트홀 관계자는 "재즈 외에 다른 장르와의 크로스 오버 공연, 재즈를 주제로 한 파티, 직장인을 위한 문화강좌는 물론이고, 대표적인 재즈음반과 악기 미니어처를 판매하고 관련 서적을 무료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by 100명 2008. 4. 4. 23:37

한국문화산업단체연합의 발전적 모색

기사입력 2008-04-01 13:36
지난 3월 26일,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한국문화산업단체연합’(이하 문산연)이 총회를 가지고 출범을 선언했다.

국내 문화산업 단체들이 한국 문화산업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모인 문산연에는 한국 문화 콘텐츠 산업 관련 제단체 간의 협의체 조직으로 서울연극협회, 영화인회의, 한국게임산업협회, 한국광고모델사업자협회,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한국뮤지컬협회,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음악산업협회, 한국저작인격권협회 등 총 10개 단체가 참여했다. 문산연의 대표는 신현택 드라마제작사협회장과 윤호진 한국뮤지컬협회장, 차승재 영화제작가협회장이 공동으로 맡았다.

신현택 드라마제작사협회장은 이날 출범 선언문을 통해 “한국의 문화산업은 2006년 기준, 58조 원의 산업 규모를 지니고 있으며 연평균 7.4퍼센트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단순히 외형적인 지표 외에도 국가 이미지 제고 및 국민의 문화향수에 기여하는 바를 고려한다면 그 어떤 상품과도 비교될 수 없는 한국의 자산”이지만, “문화산업의 법적, 제도적, 사회적 지위가 소위 굴뚝산업에 비해 후순위로 밀려 있는 현실”이라며 “산업적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기라는 데 공감하며 문산연을 결성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차승재 영화제작가협회장은 “문산연이 공교롭게도 총선을 앞두고 출범하긴 했으나 어떤 정치적 의도나 색깔이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문화산업의 발전과 고용창출, 매출 확장,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정책적 대안 제시를 목적으로 하며, 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문산연은 저작권법 및 문화산업 관련 진흥법 등 법령 개선 제안을 추진하며, 불법복제에 대한 대국민 캠페인 등을 통해 정부에 강력한 단속을 제안할 것이며, 문화산업의 전략적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예산의 증액과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정책 실천과 창작 중심의 산업구조 안정화를 위한 산업구조 개선 대책 마련을 정부에 적극 촉구할 계획이다.
by 100명 2008. 4. 1. 19:46

'타임머신 타고 구석기 시대로 가자'

'제16회 연천전곡리구석기축제' 5월 2일부터 6일까지

[ 2008-03-28 15:32:05 ]


올 해로 16회를 맞는 우리나라 대표 축제인 연천전곡리구석기축제가 문화체육관광부(구 문화관광부)로부터 2007년도에 이어 2008년에도 대한민국 우수축제로 선정되어 1억5천만원의 지원금을 받았다.

오는 5월 2일부터 6일까지 5일간 개최되는 '제16회 연천전곡리구석기축제'의 주제는 '전곡리 안의 숨소리'이며 슬로건은 '위대한 발견 그 후 30년' 이다.

축제 1일차인 5월 2일은 △전곡리 안의 몸짓 △아크로바틱 공연 △연천하모니 △한여울락밴드 등의 공연이 펼쳐진다. 3일은 △전곡고등학교 락밴드 △차밍댄스에 이어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KBS라디오 공개방송으로 개막식이 거행되며, '연천하늘에 비전을 쏘다'라는 주제로 개막식 축하공연과 신비로운 음악과 함께 불꽃놀이 행사를 진행한다.

4일은 국내 최정상급 유명 가수들의 공연이 함께하는 경희대학교 특별공연과 포크송 가수의 라이브 공연, 지역주민 노래자랑으로 구성된 심야콘서트가 펼쳐진다.



어린이 날인 5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는 재미있는 TV미술관 공개방송과 어린이 마당, 벨라트릭스 전자현악 공연, 경기도립무용단 공연, 경기도립 무용단의 공연이 펼쳐진다.

마지막 날인 6일은 KBS전국노래자랑과 연천추억만들기 콘서트가 개최되며 '추억을 뒤로하고 새로운 내일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열리는 불꽃놀이를 끝으로 5일간의 대 장정을 마친다.

연계관광 프로그램으로는 태풍전망대, 군부대, 휴전선 걷기 등 연천군의 DMZ을 테마로 하는'DMZ 관광투어'와 고구려 3대성 등 연천군에 소재한 문화재 답사 투어가 있으며 1일 1회 상설 운영한다.

그 밖에 한탄강 관광지에 조성된 캠핑카를 활용해 숙박을 실시하고 야간 이벤트를 운영하는 '구석기가족 캠프', 행사장내 체험마을을 홍보할 수 있는 부스를 운영하고 희망자를 접수 받아 해당 체험마을로 이동하여 숙박하면서 다양한 농촌체험을 할 수 있는 '녹색농촌체험마을'이 있다.

군은 "흥미와 재미 제공을 통해 관람객의 참여를 유도하고 지역관광 자원을 최대한 활용, 유익한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화장실과 쉼터 등 편의시설을 확충해 방문객이 불편함이 없도록 고객의 입장에서 축제 준비에 만전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볼거리 먹거리, 체험거리 등 어느 하나 소홀함이 없는 '제16회 연천전곡리구석기축제'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번 축제는 연천군이 주최하고 연천전곡리구석기축제 추진위원회가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 경기도, 한국관광공사, 경기관광공사, 경희대학교, 한양대학교가 후원한다.
by 100명 2008. 3. 29. 22:23

문화콘텐츠 게이트웨이 구축한다

기사입력 2008-03-28 08:00


'콘텐츠닷컴' 6월 오픈… OSMU 개발ㆍ남북 공동프로젝트도 추진

KOCCA 올 7대 전략사업


국내 문화산업을 대표할 콘텐츠 게이트웨이가 구축된다. 또 방송통신융합 시대에 맞는 원소스멀티유즈(OSMU) 킬러콘텐츠 개발과 남북간 문화격차 해소를 위한 남북 문화콘텐츠 공동 제작이 추진된다.

27일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원장 고석만, 이하 KOCCA)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문화콘텐츠산업 육성의 일환으로 △콘텐츠 총본산으로서 게이트웨이(온라인 사이트) 구현 △문화콘텐츠 엑스포 개최 △OSMU 킬러콘텐츠 개발 △남북 공동기획 프로젝트 추진 △뉴아시아 송페스티벌 개최 △한스타일 뮤지컬 제작 △문화기술(CT) 장편 애니메이션 개발 추진 등 7대 전략을 마련하고 사업을 본격화했다.

앞서 정부는 오는 2012년 세계 5대 콘텐츠산업 강국을 목표로 `콘텐츠산업기본법(가칭)' 제정 등 청사진을 내놓은 바 있다. 이번 7대 전략사업은 그 1차연도라 할 수 있는 올해 세부사업에 해당한다.

이 가운데 `콘텐츠의 네이버'를 목표로 오는 6월 개설할 계획인 콘텐츠 게이트웨이는 일반 국민은 물론 문화콘텐츠 업계 종사자와 전문가까지 다양한 계층에서 활용할 수 있는 온라인 사이트, 일명 `콘텐츠닷컴(Content.kr)'이다. KOCCA 관계자는 "곳곳에 흩어져 있는 문화콘텐츠 관련 각종 정보를 한 곳에 모음으로써 문화콘텐츠산업을 대표할 온라인 사이트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문화콘텐츠 엑스포는 창작, 생산, 소비자가 한자리에서 문화콘텐츠를 체험하고 교류ㆍ소비할 수 있도록 전년보다 규모를 대폭 확대, 오는 7∼9월 서울 상암동에서 개최키로 했다. 업계 관계자에게는 산업 트렌드의 장이, 일반 국민에게는 문화체험의 장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방통융합 시대에 맞는 OSMU 킬러 콘텐츠 개발도 정부가 직접 챙긴다. 정부 관계자는 "방통융합 시대에 어울리는 OSMU 제작시스템과 모델을 구축할 것"이라며 "우선 OS 드라마를 제작해 성공사례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KOCCA 4월 공모를 거쳐 제작업체를 선정한 후 7∼8월 제작과 10월 반영, 이후 수출 등의 과정을 지원할 예정이다.

남북간 문화격차 해소를 위한 남북 공동 문화콘텐츠 제작 프로젝트도 추진된다. 아직 구체화되지는 않았지만 4∼5월 사전분위기 조성을 거쳐 10월부터 진행될 전망이다.

아울러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는 우리 애니메이션 기술을 이용한 CT 장편 애니메이션 개발도 진행된다. 이 프로젝트는 4∼7월 공모를 거쳐 내년 3월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이밖에 정부는 오는 10월 세계적 규모의 음악행사로 `아시아 월드뮤직 페스티벌' 개최와 내년 2월 상연을 목표로 한국형 뮤지컬, 일명 `한스타일 뮤지컬' 제작을 추진한다.
by 100명 2008. 3. 28. 09:15

문화산업, 하나로 힘을 합친다

[충무로 이모저모] 한국문화산업단체연합 출범 기자회견 열러

[프레시안 무비 김숙현/기자]

한국영화제작가협회와 영화인회의 등 영화단체를 비롯해 연극, 게임, 드라마, 음악, 뮤지컬 등 문화계 10개 단체가 26일(수)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문화산업단체연합'(이하 '문산연')을 출범시켰다.

문화산업 전반이 고르게 발전하도록 비전을 제시하고 관련 법과 제도 개선에 공동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출범한 문산연은 한국영화제작가협회와 영화인회의를 비롯, 서울연극협회, 한국뮤지컬협회, 한국음악산업협회, 한국저작인격권협회, 한국광고모델사업자협회,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한국게임산업협회 등 10개 단체의 참여로 구성돼 있다. 문산연은 앞으로 저작권법과 문화산업관련 진흥법 등의 법령개선을 제안하고 정부의 문화산업 지원체계에 대해 비판적 점검과 개선을 제안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불법복제에 대한 공동 대응을 함께 해 나갈 예정이다. 또 해외시장 확대를 위해서도 공동의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불법복제에 대한 공동 대응의 경우 영화뿐 아니라 게임 및 음악, 드라마 등 여러 업계에의 공통적 관심사이자 가장 주력하고 있는 활동 중 하나인 만큼 단속 및 캠페인의 강도가 이전보다 훨씬 세질 것으로 예측된다.

문화산업 관련 단체가 이렇게 공동의 조직을 구성하게 된 데에는 현재 연평균 7.4%의 놀라운 성장속도를 기록하고 있는 한국의 문화산업에서 정체의 징후가 엿보이는 데다 여전히 사회적, 법적 지위가 낮다는 점에서 업계간 서로 힙을 합쳐야 한다는 근본적인 필요성이 제기되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새로 출범한 정부의 문화 일반에 대한 인식에 위기감을 갖고 기자회견을 서두른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지만 문산연 측에서는 단체 결성과 준비는 오래 전부터 시작됐고 공식적으로 참여하는 단체가 분명해질 때까지 기자회견을 기다렸을 뿐이라고 밝혔다. 현재 10개 단체에서 시작해 아직 공식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은 단체들도 계속 합류시킨다는 방침이다.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문화`예술계의 각 단체가 공동으로 정책을 제안했던 전례도 있는 만큼, 문산연은 이러한 활동을 비롯해 앞으로 문화 전반에 관한 발전 정책과 비전을 체계적으로 제시하고 영향력을 행사하는 상시적인 조직으로 활동할 것으로 보인다.

by 100명 2008. 3. 27. 08:07

한국 드라마, 정말로 완전 뻔할까?

KBS 미녀들의 수다
ⓒ KBS 제공

[장면①] KBS <개그콘서트> 달려라 울언니. 매주 우리의 깍두기 언니들이 모여 자기들끼리 한국 드라마의 "뻔한 공식"들을 연출하고는 "완전 뻔해, 완전뻔해"를 외치며 박장대소하는 모습.

[장면②] KBS <미녀들의 수다>. 잊힐 만하면 끄집어내 이야기 소재로 삼는 한국 드라마의 뻔한 공식들. 얼마전엔 주인공이손을 들면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미끄러져 들어오는 드라마 속 비현실적인 택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처럼 한국 드라마의 뻔한 공식들은 우리 일상과 TV 프로그램 속에서 인기 있는 이야기 소재로 등장하며 끊임없이 환기되고 있다. 어떤 의미에선 뻔한 공식을 뻔하다고 조롱하는 것까지도 뻔한 공식의 일부가 되어 버린느낌이다.

사실 한국 드라마에 등장하는진부하고 뻔한 공식들은 어제 오늘 얘기가 아니다. 오죽하면 <라듸오 데이즈>란 영화에선 "출생의 비밀, 애인으로 만났는데 알고 보니 이복 남매, 불치병" 등으로 이어지는한국 드라마의 원형을 소급해 보니 1930년대 신파극이었다는 엉뚱한 상상을 다 했을까?

그와 같은 영화적 상상이 사실이든 아니든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문학, 연극, 영화 등에서 정형화된 공식을 발견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멀게는 고대 신화와 그리스 비극에서부터 가깝게는셰익스피어와제임스 조이스에 이르기까지출생의 비밀, 비극적 운명 같은영웅서사의 전통은면면히 이어져 내려왔다.

뻔한 공식의정식 이름은 클리셰

따라서 오늘날 한국 드라마에 난무하는"뻔한 공식"들을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 비단 한국 드라마 뿐만 아니라 외국 영화나 드라마에도 진부한 연출과 작위적인 설정은 존재하기 마련이다. 예를 들어 할리우드 영화에서 모든 전화번호 국번이 555라든지 남녀 주인공의 로맨스가 "엎질러진 음료수"로부터 비롯된다든지 하는 따위다. 이를 일컬어 "클리셰(Cliche)"라 한다.

원래 클리셰란말은 19세기 인쇄공들이 활자판에 쉽게 끼워 넣을 수 있도록 미리 만들어 놓은 조판을 의미하는인쇄 용어였는데19세기 말부터진부한 문구나 생각, 개념을 비유하는 의미를 포괄하게 되었고, 오늘날에는"판에 박은 듯한 문구 또는 진부한 표현"을 가리키는 문학용어로도 쓰이고 있다.

앞서 소개한 <개그콘서트> <미녀들의 수다>에서 소재로 삼았던 "뻔한 공식"의 정식 이름이바로 "클리셰"인 셈이다.알고 보면 출생의 비밀, 시한부 인생 같은 클리셰들은 한류 드라마의 전유물이 아니라 전세계가 공유하는 코드인 것이다.

그러므로 한류 컨텐츠를 구성하는 다양한 클리셰들을 부정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할리우드 영화에서처럼 영화와 관객을 매개하는 유용한 장치나 소품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

물론 그렇다고해서 클리셰를 무제한적으로 허용하자는 얘기는 아니다. 만약 드라마나 영화 속 주인공들이매번 출생의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나 불치병으로 시한부 인생을 사는 연인과 운명적인 사랑을 나누다 결국 이복남매임을 알게 되어 비극적 결말을 맞는다면 무슨 재미가 있겠는가?

그런 의미에서 클리셰는 양날의 검과도같다. 효과적으로 사용하면 득이 되지만 무분별하게 남발하면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할리우드 영화에서 555국번만 사용하는 것,신생아의 신체 사이즈가 일정한 것(주로 생후 2개월 된 아기를 출연시키기 때문), 한국 영화에서 장바구니에 꼭 파가 담겨 있는 이유(가볍고 풍성해 보여서) 등은 가벼운 애교 정도로 봐줄 수 있지만 출생의 비밀이나 시한부 인생처럼 서사구조의 일부로 차용되는 클리셰들은 한두 번만 사용해도수명이 다했다고 봐야 한다.

컨텐츠 개발만이 살 길이다

요즘한류 컨텐츠의 고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일부에선 무분별하게 남발한 우연과 작위적 설정 등이 한류의 생명을 단축시켰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분명 일리 있는 말이다.

그러나 그동안 전세계로 퍼져 나간 한류는 나름대로 다양성을 확보하면서 질적 성장을 도모해 왔다.

초창기 한류를 이끌었던 컨텐츠가 비극적 서사의 클리셰들로 촘촘하게 그물을 짠 <가을동화> <겨울연가> <천국의 계단> 등이었다면 최근 한류는다양한 분야에서 문화 교류의 형태를 띠고 이루어지고 있다.

이는할리우드 제국주의로 대변되는 미국의 방식과는 확연히 차이가 있다. 바로 여기에 한류가 지향해야 할 미래가 있지 않을까? 할리우드 제국주의에 맞서 우리 문화 주권을 지키는 동시에 전세계인들에게 친근하고 따뜻한 동반자의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 그것이 바로 한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 아닐까?

by 100명 2008. 3. 24. 09:28

‘방언 연구’ 30년 집념 결심…한국 ‘사투리지도’ 나왔다

기사입력 2008-03-24 03:07 |최종수정2008-03-24 06:07


[동아일보]

‘아이들이 밥을 한다, 반찬을 한다며 어른들의 살림 흉내를 내며 노는 것을 무어라 하는가.’

이 질문을 던지면 지역별로 다른 답이 돌아온다. 소꿉질, 수꿉질, 통굽질, 도꿉놀이, 동드깨미, 반드깨미, 반주까리, 바꿈살이, 새금박질…. 한국의 방언(方言)이 얼마나 다양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지역별로 다른 방언을 한눈에 보려면 사용 권역을 표시한 지도를 그리는 게 좋은 방법이다. 최근 출간된 ‘한국 언어지도’(태학사)가 그런 지도집이다.

한국의 첫 언어지도로 꼽히는 이 책은 30년 만에 나왔다. 1978년 한국정신문화연구원(현 한국학중앙연구원)이 10개년 프로젝트의 하나로 ‘언어지도’ 그리기에 착수했다. 그러나 예산 부족 때문에 몇 차례 중단됐다가 이제야 빛을 봤다. 참여 학자 중 최명옥(서울대) 교수만 현직에 있을 뿐 이익섭 이병근(이상 서울대) 전광현(단국대) 이광호(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는 모두 정년퇴직해 명예교수가 되었다.

이익섭 교수는 “한창때 작업을 시작해 눈이 침침해진 지금에야 마무리됐다”며 “선진국에선 일반화된 언어지도를 우리도 갖게 됐으니 출간 사실 자체만으로도 꿈만 같다”고 말했다.

지도에 그려 넣은 단어는 모두 153종. 시군 단위로 전국을 답사하면서 파악한 방언의 지역별 분포의 특징도 설명해 놓았다.

언어지도의 장점은 어렵지 않게 방언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 나아가 “지역별 언어의 차이를 비롯해 사회 정치 문화의 동질성과 차이를 가늠할 수 있다”고 이 교수는 말했다.

‘벼’의 경우, 그 방언은 ‘베’로 부르는 계통과 ‘나락’으로 말하는 계통으로 크게 나뉜다. 지도를 보면 ‘베’를 쓰는 경기 강원 충남북과 ‘나락’을 쓰는 전남북 경남북으로 뚜렷하게 갈라진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충남 논산, 충북 청원, 강원 영월 등 남북의 접점 지역에선 두 말이 혼용된다는 점도 흥미롭다.

볍씨를 뿌리기 위해 만든 자리인 ‘못자리’는 동서로 갈라진다. 그 차이의 기준은 사이시옷의 있고 없음이다. 경기 충남 전남북은 대부분 ‘못자리’ 계통이고 강원 충북 경남북은 ‘모자리’ 계통이다.

‘고구마’는 방언의 분포가 단순한 경우다. 대부분 ‘고구마’를 사용하고 있으며 전남 일부, 충남 일부 지역에서만 ‘감자’ ‘무수감자’ ‘감재’ 등의 방언을 사용할 뿐이다.

섬처럼 고립돼 인근 지역과 다른 방언을 쓰는 경우도 있다. ‘서랍’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많이 사용되지만 경상도에선 ‘빼다지’라고 하고 경남 밀양 양산 지역에서는 ‘빼담’으로 부른다.

눈에 띄는 특징은 남쪽으로 갈수록 경음이 많이 쓰인다는 점이다. 채소인 ‘가지’를 경기 강원 충남북 경북은 ‘가지’로, 일부 시군을 제외한 전남북과 경남에서는 ‘까지’로 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언어지도’는 1985년까지 수집된 자료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이 교수는 “추가 연구를 진행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면서 “하지만 사멸했을지도 모를 방언이 적지 않게 포함됐을 것이라는 점에서 더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by 100명 2008. 3. 24. 09:05

李대통령 "문화컨텐츠 '12년까지 세계5위로"

이명박 대통령은 14일 "문화컨텐츠 산업을 오는 2012년까지 세계 5위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아래 세부적인 계획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춘천 애니메이션박물관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업무보고에서 "
문화 컨텐츠 산업은 미래를 지향해야 할, 성장동력 주력산업인 만큼 소프트웨어를 총괄하는 문화체육관광부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에서 우리 문화 컨텐츠가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의 2.8%,세계 9위에 불과하다다"며 "2012년 5위까지 올리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문화부, 업계 관계자들과 별도로 회의를 해 구체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정부 혼자 해서 되는게 아니고 업계 종사자 모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문화컨텐츠 산업뿐만 아니라 순수 예술문화도 예술 창작의 자율성을 보장하면서 정부가 지원할 필요성이 있다"며 "과거에는 문화창달, 예술창작과 관련, 균형된 감각을 가지고 정책을 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순수 문화예술이라는 게 좌에서 우, 상에서 하까지 광범위하게 범위가 아주 넓다"며 "매우 자유롭게 창작활동을 보장하고 지원해야 하고 정부가 편협된 생각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 사람은 문화적 소질을 가진 민족으로 한류 등도 여기서 나오는 것"이라며 "문화예술인들에게 제한없는 자유로운 창작활동을 보장할 경우 그런 순수문화에서 한류도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by 100명 2008. 3. 16. 21:38
李 대통령 "문화컨텐츠산업은 미래 성장동력"

시사타임

이명박 대통령은 14일 '문화 컨텐츠' 산업의 중요성을 역설하면서 향후 문화체육관광부가 독자적인 소프트웨어 발굴에 앞장서 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춘천애니메이션박물관에서 한승수 국무총리,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 김진선 강원도지사, 박흥수 강원정보문화진흥원장 등이 배석한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 대통령은 "문광부는 문자 그대로 소프트웨어를 총괄하는 부처라 21세기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 나가야 한다"며 "이제까지 문광부는 중요도에 비춰서 걸맞는 역할을 제대로 못 했지만, 정보통신부의 소프트웨어와 문화 컨텐츠 부분을 이쪽에서 하고 있으니까 (이제는) 명실상부한 총괄 부처"라고 추어올렸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문화 컨텐츠 산업은 미래에 지향해야 할 성장 동력이자 주력 산업"이라며 "세계에서 우리 문화 컨텐츠가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낮은데 정부는 (이를) 2012년까지 5위로 올리는게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순수문화 분야에 대한 아낌 없는 지원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문화 컨텐츠 산업만 갖고 얘기하는 게 아니라 순수문화 산업도 문광부가 주관해야 한다"면서 "순수문화 예술도 지원해서 예술 창작의 자율성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에는 문화 창달, 예술 창작 분야에서 균형된 감각을 갖고 정책을 펴지 못했는데 자유롭게 창작 활동을 보장하는 관점에서 지원해야 한다"면서 "순수문화 예술이라는 게 좌에서 우, 상에서 하까지 광범위한데 정부가 이를 모두 포용해야지 편협하게 하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곧이어 관광산업 부흥을 강조하던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브랜드 가치를 재설정해서 세계 시장에 다시 내놓자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국정홍보처의 폐단을 없앴으니 문광부가 균형감각을 갖고 '대한민국 코리아'라는 브랜드를 세계 시장에 내놓아야 한다"면서 "한국 브랜드가 올라가면 대한민국 모든 제품의 브랜드가 올라간다"고 말했다.

최근 서울시의회의 '하구언 24시간 교습 허용'이 논란이 된 것과 관련, "정부가 제안한 것은 학교에 자율을 주라는 것이지 학원에 자율을 주라는 게 아니다"라며 "학원을 24시간 개방하겠다던데 그런 것들이 무엇에 도움을 줄 수 있겠느냐"고 우려했다.

이어 "학원에 24시간 매달리면 경쟁이 새벽까지 이어지고, 학교에 가면 졸게 된다"면서 "이렇게 되면 우리가 오히려 공교육을 망가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정부부처 업무보고에서 이른바 '공무원 머슴론(論)'을 펴며 기강 잡기에 나섰던 이 대통령은 이날 보고에서는 "공직자는 엘리트 집단"이라며 부드러운 모습을 보여 눈길을 모았다.

"대한민국 공직자는 한국에서 높은 수준의 능력을 가진 엘리트 집단"이라고 추어올리면서 "공직자가 마음만 먹으면 어떤 일이든 해낼 수 있다"고 독려했다.

새 정부의 초대 내각 구성원 가운데 3명이 강원도 출신인 점을 거론하면서 "이번 내각은 강원도 내각"이라고 친근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내각을 책임지는 한승수 총리가 강원도 출신인 거 다 아시죠"라며 "(이상희) 국방부 장관도 강원도 출신이고, 미래와 통일을 책임 질 (김하중) 통일부 장관도 강원도 출신"이라고 강조했다.

by 100명 2008. 3. 16. 21:38

유인촌 장관, "스스로 물러나라"...공개 압박

YTN TV|기사입력 2008-03-1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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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어제는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지난 정권의 추종 세력들이 새 정부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비판해 파문이 일었습니다.

오늘은 유인촌 문화체육부장관이 "물러나라"고 공개적으로 압박해 파장은 더 커졌습니다.

오점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인촌 장관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외부 강연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문화 예술계 인사들이 모인 자리였는데 이 자리에서 유 장관은 "이전 정권의 정치색을 가진 문화예술계 단체장들은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말했습니다.

[녹취: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자연스럽게 하자는 이야기다. 내가 옛날에 그렇게 했다."

"문화예술계 인사들은 나름의 철학과 이념, 자기 스타일과 개성을 가진 사람들인데 그런 사람들이 계속 자리를 지키는 것은 지금껏 살아온 인생을 뒤집는 것"이라고까지 언급했습니다.

유 장관은 그러면서 참여정부 임기 말인 지난해 10월 이후에 인사가 이뤄진 것은 자연스럽지 않았다며 자신이 물러나라고 한 대상을 간접적으로 지목했습니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과 한국언론재단, 한국관광공사 등 6~7개 단체장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됩니다.

현재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에는 국립중앙극장을 비롯한 11개 소속기관과 광고공사, 대한체육회 등 34개 산하 공공기관이 있습니다.

유인촌 장관은 정부 대변인 역할도 맡고 있습니다.

따라서 유인촌 장관이 지목한 물러나야 할 전임 정권 단체장들은 문화계 뿐 아니라 사실상 모든 정부 부처라고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by 100명 2008. 3. 12. 20:31
유인촌 문화장관이 해야 할 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월 말 취임해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이달 3일 종교 지도자를 예방하고 문화부 업무보고를 받은 뒤 7일 첫 유관기관 방문처로 태릉선수촌을 찾았다. 숭례문 복원 현장도 다녀왔다.

유 장관은 이명박 정부의 ‘첫’ 문화장관이다. 이 정부는 지난 좌파정권에 실망한 국민의 표 덕분에 탄생했다. 좌파정권은 함량이 모자라는 코드인사와 편향된 이념과 막말로 5년 내내 상처를 안겼다. 문화 부문도 좌파진영이 자리와 자금을 나눠먹으면서 산업적 예술적 창의적 동력을 잃어버렸다는 지적을 받는다. 노무현 정부의 첫 문화장관인 이창동 씨가 그 터를 닦았다. 이 장관 취임 이후 민예총과 노문모(노무현을 지지하는 문화예술인 모임) 출신들이 문화계 요직에 포진했다.

유 장관이 이를 모를 리 없다. 지난 정권 ‘문화권력’의 하나였던 영화진흥위원회의 김혜준 사무국장은 프레시안과의 인터뷰에서 “유 장관이 (영진위나 문화예술위원회 등) 위원회 체제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요즘 영화계를 보면 유 장관을 ‘만만하게’ 보는 것 같다. 한 영화평론가는 “안정숙 영진위 위원장이 남편(원혜영 통합민주당 의원)의 선거운동을 돕기 위해 사퇴하려 하자, 이미 자기들(좌파 진영)끼리 차기 위원장을 추대해 운동하고 다니더라”며 “대선 뒤 (우파 진영을) 지켜보더니 이젠 ‘별거 아니다’라는 생각이 드는 모양”이라고 말했다. 대선 이후 잠시 긴장했지만 우파 진영의 움직임이 보이지 않자 다시 나섰다는 것이다. 유 장관이 취임 일성으로 “이념을 넘고, 좌와 우를 떠나야 한다”고 하자 박수를 보냈다는 말도 들린다.

문화권력의 간판인 문화예술위는 말할 나위도 없다. 민예총 이사를 지낸 김정헌 위원장은 지난해 9월 임기 도중 물러난 김병익 위원장의 후임이다. 정권 말기 민예총 출신 위원들이 김병익 위원장의 퇴진을 요구하자 “정권이 바뀌어도 문화권력을 유지하려 한다”는 말이 나왔다. 유 장관의 한 측근은 “장관 취임 전에 김 위원장 등 여러 명이 찾아왔다”고 전했다. 그 사이 민예총은 두 차례 토론회로 이 정부에서의 활동전략을 다지기도 했다.

유 장관은 보수 진영에 대해서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이인호 KAIST 석좌교수가 공동대표인 건국60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는 지난 정권이 치욕의 역사로 폄훼했던 대한민국의 건국을 민족사적 성취로 다시 일으키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집행위원장 김영호 성신여대 교수는 “대한민국의 건국은 기적 같다”며 “어느 강대국도 대한민국의 건국을 원하지 않았던 상황을 우리 스스로 헤쳐 나갔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 일을 문화부와 상의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대한민국 건국에 자긍심을 불어넣는 것이야말로 문화부의 일인데도.

유 장관은 문화와 체육과 관광을 총괄하는 부처의 수장으로 24시간이 모자랄 것이다. 그러나 그 많은 일 가운데 이 정부의 ‘첫’ 문화장관이 할 일을 추슬러야 한다. 이념에 뒤틀린 문화 정책과 대한민국의 철학을 바로 세우는 일이 그것이다. 문화와 철학을 지키지 않고는 시장도 실용도 지킬 수 없지 않은가. 정권 교체를 갈망한 이들을 ‘문화’로 섬기는 게 무엇인지 유 장관은 헤아려야 한다.

by 100명 2008. 3. 12. 19:42
베트남 문화가 온다
국립중앙박물관 11일부터 전시회

사람 모양의 등잔받침, 타인호아(淸化)성 출토, 기원전 3~2세기, 높이 45㎝.
베트남 문화를 집중 조명하는 전시회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다. 베트남은 한국에 시집온 베트남 출신 여성만 2만명이 넘을 정도로 우리와 관련이 깊지만 아직도 익숙하지는 않은 나라. 이번 전시회를 통해 생소했던 베트남 문화를 느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최광식)은 아시아관 인도ㆍ동남아시아실에서 11일부터 '베트남, 삶과 문화'라는 주제로 전시회를 개최한다. 전시회는 앞으로 2년 동안 계속될 예정이다.

'베트남, 삶과 문화'에 출품된 전시물들은 베트남 국립역사박물관과 국립민족학박물관, 국립미술관에서 빌려온 최고의 문화재들. 이 전시회에는 꾸라오짬 침몰선의 청화백자 접시를 비롯해 베트남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148점의 유물이 전시된다.

베트남은 독특한 자연 환경과 생활 방식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섬세하고 독창적인 공예 전통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54개에 이르는 소수민족의 수공예품은 베트남 사람들만이 가진 문화 통일성과 다양성을 반영하고 있다는 평. 이번 전시회 전시물도 전통 공예품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대표적인 전시물은 베트남 문화의 상징으로 알려진 '청동 북'과 사실적 묘사가 돋보이는 '사람 모양의 등잔받침' 등 기원전 3~2세기 동선 문화(고대 청동기 시대 베트남 지역에서 나타났던 문화) 유물과 1997년 꾸라오짬 섬 근처에서 발견된 침몰선에 실렸던 15세기 도자기 '청화백자접시' 등이다.

박물관은 11일부터 16일 사이에는 대강당에서 '베트남 영화주간'도 마련한다. '쓰리시즌' '굿모닝 베트남' 등 베트남과 관련된 영화를 상영할 예정.
by 100명 2008. 3. 11. 08:31

SK커뮤니케이션즈, 유럽법인 정리(종합)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SK커뮤니케이션즈[066270]가 유럽법인을 철수하고 글로벌 전략을 재구축한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7일 경쟁사업자의 시장진입이 빨라 사업성이 낮고 추가 투자 부담이 있는 독일시장에서 철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K커뮤니케이션즈는 이사회를 열고 싸이월드 유럽법인(Cyworld Europe GmbH)을 정리하기로 결정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 유럽법인은 지난 2006년 7월 독일 통신업체 도이치텔레콤 계열 T-온라인 벤처 펀드와의 합작법인으로 출범했으나, 글로벌사업자 마이스페이스닷컴과 스투디비즈(StudiVZ), 스카이락(Skyrock), 베보(Bebo) 등 언어권역별로 강력한 로컬사업자들이 급성장해 양사 합의로 사업정리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SK커뮤니케이션즈는 기존 6개 해외법인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검토, 지속 투자, 해외현지 파트너 모색(지분조정), 사업철수 등 해외법인별 전략 및 투자 우선 순위를 변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SK커뮤니케이션즈는 중국과 미국, 일본, 대만, 베트남, 독일 등지에 모두 6개 해외 법인을 갖고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 박상준 대표는 "글로벌 사업 재구축은 수익성이 미진한 출자 법인을 정리해 지분법 손실 규모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수익성과 성장성을 갖춘 법인에 대해서는 선별적으로 투자를 강화할 것"이라며 "기존 싸이월드 위주 진출에 대한 투자 우선 순위 조정을 포함해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 역량이 조속히 발휘되도록 글로벌 전략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해 11월 엠파스와의 통합법인으로 새롭게 출범한 뒤 검색(엠파스, 네이트닷컴)과 커뮤니티(싸이월드) 등 국내외 주력사업에 주력하고 있으며, 한계사업 정리 등 선택과 집중을 위한 조치를 지속적으로 병행하고 있다.

by 100명 2008. 3. 7.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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