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불사조 기사단’, 7월 12일 전세계 동시 개봉
[마이데일리 2007-04-09 09:28]

[마이데일리 = 강은진 기자] 판타지 블록버스터 해리포터 다섯번째 시리즈인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이 7월 12일 전세계 동시개봉을 결정했다.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은 해리포터(다니엘 래드클리프)가 마법사들의 비밀 단체 불사조 기사단과 함께 호그와트로 돌아온 어둠의 제왕 볼드모트(랄프 파인즈)에 대항해 죽음의 결전을 벌이는 이야기.

시리즈 중 가장 탄탄한 구성과 흥미로운 이야기 구조로 호평을 받아 ‘세계에서 가장 빨리, 가장 많이 팔린 책’으로까지 기록된 소설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을 영화화한 영화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은 섬세한 연출력으로 호평 받은 영국 출신의 감독 데이빗 예이츠가 잡아 신선함을 선사한다.

마법학교 5학년이 되어 한껏 성숙함을 과시하는 해리포터 삼총사와 게리 올드만, 헬레나 본햄 카터 등 연기파 배우들 역시 대거 등장, 완성도를 더한다. 불사조 기사단의 스펙타클한 활약과 이야기의 큰 전환점이 되는 중요인물의 죽음, 마지막 엄청난 비밀까지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한다. 특히 최근 공개된 키스 스틸에서도 볼 수 있듯, 사춘기 이후 처음으로 겪게 되는 해리포터의 첫 번째 로맨스가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7월 12일 전세계 동시 개봉예정인 '해리포터 불사조 기사단'. 사진제공=워너브러더스 코리아]
by 100명 2007. 4. 9. 23:34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한국서 세계 최초 개봉 ‘붐’
[전자신문 2007-04-09 17:41]

올 여름 대형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의 대공세를 앞두고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개봉하는 사례가 줄줄이 등장하고 있다.

 3억달러라는 막대한 제작비를 투입해 전편들보다 강력해진 액션과 CG 등을 앞세운 ‘스파이더맨 3’가 내달 전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개봉한다. 이는 미국 개봉일인 5월 4일보다 사흘이나 앞선 것. 특히 목요일이나 금요일에 개봉하는 것이 일반적인 상황에서 화요일 개봉은 더욱 이례적이다.

 스티븐 스필버그와 마이클 베이가 각각 제작과 감독을 맡은 블록버스터 기대작 ‘트랜스포머’도 오는 6월 28일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관객과 만난다. 이에 앞서 2003년 ‘반지의 제왕3’와 ‘오페라의 유령’ ‘콘스탄틴’ 등도 한국에서 가장 먼저 상영된 경우다.

 최근 몇년 전부터 우리나라를 포함, 전세계에서 동시 개봉되는 경우도 크게 늘었다. ‘캐리비언의 해적-세상의 끝에서’와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은 각각 5월 25일과 7월 12일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동시 개봉한다. 지난해 5월부터 극장가를 휩쓸었던 ‘미션 임파서블3’와 ‘다빈치 코드’ 등도 시차 없이 국내에서 개봉했다. 우리나라 시간이 미국보다 빠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우리나라가 더 먼저 개봉하는 셈이다.

 대형 블록버스터가 국내에서 먼저 상영되는 것은 우리나라를 흥행 여부를 시험해 보는 장으로 활용하려는 미국 본사의 요청도 있지만 불법 다운로드가 확산된 국내 시장에 대한 할리우드의 사전 조치라고도 풀이된다.

 할리우드 영화를 수입 배급하는 한 직배사 관계자는 “할리우드와 세계 시장 간에 개봉 시차가 점점 줄어든 추세”라며 “불법 다운로드가 만연해 있는 시장 분위기가 많은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by 100명 2007. 4. 9. 23:32

CJ엔터 해킹 당해..악성코드 유포

지난달 말 첫 발견된 제로데이 공격코드(MS07-017)는 긴급 패치됐지만, 이를 이용한 사이버 공격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어 이용자들의 철저한 주의가 요구된다.

CJ(98,300 상승세1,000 +1.0%)그룹 계열사인 CJ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www.cjent.co.kr)가 지난 8일 '중국발 해킹'을 당해 MS07-017 취약점을 악용한 악성코드가 유포됐다. 대기업 인터넷사이트마저 속수무책으로 당한 셈이다. 해킹 사실은 이날 이곳을 다녀간 홈페이지 접속자들이 보안관련 인터넷 카페 게시판 등에 피해사실을 잇따라 올리면서 알려졌다.

'MS07-017 취약점'은 MS 윈도의 그래픽 처리모듈(GDI)이나 ANI(Animated Cursor) 파일 등 그래픽 관련 파일형식의 취약점을 이용해 악성코드를 유포하거나 PC를 해킹할 수 있는 신규 취약점으로, 지난주에야 MS에서 긴급 패치를 내놓았다.

해커는 CJ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를 해킹한 뒤 이곳에 악성코드가 숨겨진 또다른 국내 게임 인터넷 주소(URL)가 자동링크되도록 변조했다. 이렇게되면 CJ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 접속자는 자동으로 악성코드에 감염된다.

인터넷 해킹에 대한 대기업들의 보안 불감증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휴일 관리체계가 소홀해 악성코드가 유포 중인데도 몇시간째 방치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곳 외에도 케이블TV와 PC 메인보드업체의 홈페이지 역시 중국발 해킹을 당해 MS07-017취약점 코드가 지속적으로 유포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안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지난 4일자로 발표된 긴급 보안패치를 PC에 깔아야 안전하며, 최근에는 대기업 홈페이지마저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는 점에서 웹서핑시 최신 백신엔진의 실시간 모니터링 기능을 항상 켜둘 것"을 당부했다.

by 100명 2007. 4. 9. 21:13
'스파이더맨 3', 세계 최초 한국에서 개봉
[마이데일리 2007-04-09 09:06]

[마이데일리 = 강은진 기자] 블록버스터 '스파이더맨 3'가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스파이더맨 3'의 수입/배급사 소니픽쳐스릴리징브에나비스타영화 측은 "2007년 여름, 국내 극장가를 강타하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 중 포문을 열 '스파이더맨 3'가 5월 1일 전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개봉된다"고 전했다. 이는 미국 개봉일인 5월 4일보다 3일이나 앞선 것.

'스파이더맨 3'는 할리우드 역사상 최고의 제작비인 3억 달러를 투입, 전편들보다 더 강력해진 액션과 CG, 강렬해진 드라마, 그리고 다양하고 새로운 캐릭터들로 관객들의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영화 관계자는 "국내 관객들은 '스파이더맨 3'의 초대형 액션과 스펙터클한 영상을 전세계에서 가장 먼저 즐길 수 있는 특권을 누리게 됐다. 또 목요일 개봉이 관례로 자리잡힌 국내 극장가에서 화요일 개봉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스파이더맨 3'의 개봉은 관객들에게 더욱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개봉할 예정인 '스파이더맨 3'. 사진제공=소니픽쳐스릴리징브에나비스타영화]
by 100명 2007. 4. 9. 10:23
우아한 세계, 아쉬운 1위
[스포츠서울 2007-04-08 18:47]
송강호 주연의 생활 누아르 ‘우아한 세계’(한재림 감독)가 개봉 첫주 전국 관객동원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개봉전 평단의 호평과 투자·배급사의 전폭적인 지원을 감안하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출발 성적이다.

8일 오전 이 영화의 투자·배급사인 롯데엔터테인먼트(이하 롯데)에 따르면 ‘우아한 세계’는 개봉일인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전국 410개 스크린에서 40여만명을 불러모았다. 일요일인 8일 관객수까지 포함하면 50~55만명을 동원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문제는 이같은 수치가 송강호와 롯데의 성에 차지 않는다는 점이다. 가정에서 외면받는 40대 조폭 가장으로 출연한 송강호는 혼신의 열연을 펼쳐 개봉전 언론과 평단의 뜨거운 지지를 이끌어냈으며. 지난 2004년 출범 이후 단 한 번도 ‘대박급’ 영화를 선보이지 못했던 롯데는 흥행 성공을 위해 전사적인 뒷받침을 아끼지 않고 있다. 롯데의 한 관계자는 “오랜만에 주말 날씨가 좋아 가족들의 야외 나들이가 늘어났고 비수기인 점을 고려한다면 비교적 선전했다고 본다”면서도 “솔직히 더 많은 관객들이 찾아줬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입소문을 타는 다음주부터는 상황이 훨씬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차승원·유해진 주연의 ‘이장과 군수’(장규성 감독)는 상영 2주째에 접어들면서 기세가 조금 누그러졌다. 지난달 29일에 개봉된 ‘이장과 군수’는 상영 첫주 전국에서 53만명을 불러모으며 상쾌하게 출발했으나. 관객수의 증가 속도가 약간씩 둔화되기 시작해 8일까지의 전국 누적관객수는 88~90만명에 머문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할리우드 서사 액션물 ‘300’은 8일을 기점으로 300만 고지를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by 100명 2007. 4. 9. 07:04
CJ엔터-쇼박스, 영화계 '거품빼기' 나섰다
2007-04-08 08:30
 국내 양대 영화 투자ㆍ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와 쇼박스㈜미디어플렉스가 영화계 전반에 만연한 거품을 빼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8일 영화계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CJ엔터테인먼트는 그 동안 영화를 만들거나 개봉하면서 관행적으로 진행돼온 각종 행사나 이벤트에 불필요한 거품이 많이 끼어 있다고 보고 올해부터는 이를 대폭 줄여나가기로 했다.

 CJ엔터테인먼트가 파악한 불요불급(不要不急)한 거품성 행사나 이벤트는 3~4가지 정도.

 영화를 개봉하기 전에 관행적으로 진행해온 VIP시사회와 일반시사회, 제작보고회, 지방극장 무대인사 등이다.

 VIP시사회나 일반시사회를 개최하려면 영화관을 대관해야 하는데 보통 한 관을 빌리는 데 드는 비용이 200만~300만 원 정도 하기 때문에 불요불급한 VIP시사회나 일반시사회를 줄일 경우 상당한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CJ엔터테인먼트의 판단이다.

 또 보통 특급호텔 그랜드볼룸 등지에서 많이 개최하는 제작보고회 역시 시사회와 거의 비슷한 성격의 행사여서 꼭 필요하지 않을 경우 줄여나갈 방침이다.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VIP시사회의 경우 영화 홍보상 꼭 필요하다기보다는 출연 배우나 감독들이 자신의 지인들을 초청해 일종의 낯을 세워주는 행사로 변질되는 경우가 많아 앞으로는 줄여나갈 방침"이라며 "비용 절감 차원에서 각종 거품성 행사를 최소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쇼박스 역시 자사가 투자한 영화에 대해 관성적으로 개최해온 일반시사회나 제작보고회, 지방극장 무대인사, 과도한 비용의 포스터 촬영 등을 줄여나가기로 했다.

 쇼박스 관계자는 "영화 포스터 촬영만 해도 출연 배우들이 원하는 유명 사진작가를 고용할 경우 회당 2000만 원 가까운 비용을 지출해야 할 경우도 있다"면서 "올해는 이처럼 불필요하게 새나가는 비용 지출을 최대한 억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영화계의 큰손'으로 통하는 CJ엔터테인먼트와 쇼박스가 이처럼 대대적인 비용 절감에 나설 경우 연관산업에 종사하는 중소 규모의 영화 홍보ㆍ마케팅 회사들이 적잖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by 100명 2007. 4. 8. 21:39
발걸음 할 영화제 많아 ‘잔인한’ 4월

여기저기 꽃망울이 터져 나오는 탄성들로 4월은 분주하다.

T.S.엘리엇과의 의도와는 별개로 4월은 ‘잔인한 달’이다. 겨우내 꽁꽁 언 땅과 칼날 바람을 이겨낸 씩씩하고 어여쁜 꽃들과 새싹들에게 일일이 눈 마주치며 안부 인사를 건넬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하나 4월이 잔인한 까닭이 있으니, 이 땅이 낸 그리 많지 않은 영화제들의 일정이 겹치기 때문이다.

이달에 열린 혹은 열리는 국내영화제로는 인디다큐페스티벌, 서울여성영화제,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애니충격전, 전주국제영화제 등이 있다. 이 중에서도 사회적 요구에 의해 꾸려지고 있는 특수 영화제들의 안녕을 묻지 않을 수 없다.

해마다 자기 색깔을 더하면서 ‘야무진’ 꽃을 피워 올리는 이 영화제들이 마련한 축제 현장에 발걸음해 보는 건 어떨까.

◆인디다큐페스티발(3.30~4.3)

독립영화인들과 독립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들의 한바탕 축제가 열렸다. 다큐멘터리 전문 영화제를 표방하는 ‘인디다큐페스티발2007’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관객들을 찾은 것. 가을에서 봄으로 개최시기도 옮겼다


올해로 7돌을 맞는 이번 페스티발에서는 할 말 많은 지난 6년으로의 시간여행을 감행했다. 개막작 ‘송환’(감독 김동원)을 비롯해 국내외 다큐멘터리 21편을 상영했다.

지난해 행사에서 불과 5개월 만에 다시 열리는 것이라 영화편수는예년보다 적었다.대신 역대 영화제에서 화제를 모은 ‘안녕, 사요나라’(김태일.가토 구미코), ‘영매:산 자와 죽은 자의 화해’(박기복) 등 12편을 골라 ‘인디다큐 시간여행이란 제목으로 프로그램을 짰다.

외국 다큐멘터리 중에는 ‘쿠바, 천국의 가치’'(자나라 구아자사민, 벨기에.에콰도르)와 ‘글래스톤베리’(줄리언 템플, 영국)가 인기리에 상영됐다. 특히 ‘글래스톤베리’와 연계된 인디밴드의 공연을 함께 즐기는 ‘다큐, 음악이랑 정분나다’란 행사도 열려 이목을 집중시켰다.(02-362-3163)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4.5~4.7)

장애인에게 눈높이를 맞춘 보기 귀한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가 지난 5일~7일 사흘간 서울 광화문 일민미술관에서 관객들을 찾았다. 장애인 인권과 차별의 문제를 영화로 조명한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이 영화제가 첫 발걸음을 내딛은 지 5년만이다. 이번 영화제에는 국내작품 18편과 해외작품 2편 그리고 영상수료작 8편 등 총 28편을 무료 상영됐다.

개막작으로는 장애인 엄마와 아들·딸이 만들어가는 일상 속에서 표현되는 모습들을 장애인이 직접 연출하고 출연한 ‘날 닮아 기분이 좋은 우리 아이들’(연출 김선영)이 선보였다.

이와 함께 똑같은 돈을 내지만 한국영화의 경우 수화통역사를 의존하느라 영화를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한 청각장애인의 정보접근권에 대해 다룬 ‘그림의 떡’(제작 데프미디어), 중증여성장애인 최옥란 열사의 투쟁 모습과 투쟁 이유 그리고 그녀의 죽음에 대해 다룬 ‘선택(고 최옥란 열사를 기억하며)’, 일본 뇌성마비(CP) 장애인 단체 ‘푸른잔디회’ 사람들의 생활과 사상을 담은 ‘사요나라 CP’(연출 하라 이치오)도 관객들을 만났다. (02-929-9890)


◆서울여성영화제(4.5~4.12)

‘여성의 눈으로 세계를 보자’는 캐치프레이즈를 내 건 ‘서울여성영화제’는 올해로 9돌을 맞았다.

해마다 성숙해진 모습으로 우리를 찾아오는 이 사랑스런 영화제는 지난 5일부터 서울 신촌 아트레온 극장 1, 2, 4관에서 막을 올려 오는 12일까지 한창 진행형이다. 출품작 규모면에서도 올해 총 15개국의 251편의 작품이 출품돼 보란 듯 역대 최다 출품을 기록하는 기쁨도 누렸다.

이번 영화제의 주제는 ‘여성, 소수자의 목소리로 말하다’로서 여성 중에서도 소수자의 이야기에 눈길을 준다. 이주여성, 성소수자, 청소녀, 아시아 여성들의 이야기가 ‘이주 여성 특별전 : 우리는 이곳에 살고 있다!’, ‘청소녀 특별전 : 걸즈 온 필름’ 섹션 등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올해 처음 신설된 ‘퀴어 레인보우’ 섹션은 12개국 총 16편의 상영작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까지 관객들을 맞았던 ‘퀴어영화제’가 문을 닫게 된 독립영화계의 사정상, 여성영화제에서 퀴어부문을 올해 독립 섹션으로 마련한 것이다.

이와 함께 이 영화제의 유일한 경쟁부문인 ‘아시아 단편경선’은 아시아 여성감독 발굴의 인큐베이터가 돼 왔다.‘질투는 나의 힘’의 박찬옥 감독, ‘고양이를 부탁해’의 정재은 감독, ‘고추말리기’의 장희선 감독, ‘여고괴담 세 번째 이야기-여우계단’의 윤재연 감독 등의 여성감독들이 이 영화제 출신이다. (02-583-3598)


◆서울애니충격전(4.9~4.13/ 4.23~4.27)

‘세계 10대 애니메이션 영화제 초청전’이 한국땅을 밟는다. 북미와 유럽, 아시아, 남미, 오세아니아 등 전 세계 애니메이션 100여편을 상영하는 이번 초청전은 9일부터 13일, 23일부터 27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서울 명동 중앙시네마 5관에서 열린다.

프랑스 안시, 캐나다 오타와, 일본 히로시마,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등 세계 4대 영화제의 그늘에 가려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국가들의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를 소개하고 작품들을 선보이는 자리도 마련한다.

브래드포드(영국), 슈투트가르트(독일), 홀란드(네덜란드), 캘러마주(미국), 멜버른(호주), 트레본(체코), 아니마문디(브라질), 시나니마(포르투갈), 타이완(타이완), 테헤란(이란) 애니메이션 영화제 작품들이다. 아이들의 손을 맞잡고 가 볼 유쾌한 만화초청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02-773-4308~9)


◆전주국제영화제(4.26~5.4)

‘비빔밥’의 도시 전북 전주시 일원에서 오는 26일부터 5월 4일까지 ‘전주국제영화제’가 열린다. 올해로 8돌을 맞이한 이번 영화제는 37개국 185편의 영화가 초청됐다.

한국의 독립영화에 주목해 온 영화제답게 개막작 역시 제작비 3억5000만원의 저예산 영화인 ‘오프로드’가 선정됐다. 신인 한승룡 감독의 작품으로 전직 은행원인 택시 운전사와 은행 강도가 펼치는 로드무비다. 폐막작은 홍콩 출신 두기봉 감독의 누아르 ‘익사일(Exiled)’이다.

이 영화제의 국제경쟁섹션인 ‘인디비전’은 새로운 영화미학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전 세계 신인 감독들의 영화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특히 대표 섹션인 ‘디지털 삼인삼색’은 올해부터 아시아뿐 아니라 유럽까지 영역을 넓혀 포르투갈의 페드로 코스타, 독일의 하룬 파로키, 미국 출신으로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유진 그린 감독이 참여한다.

이와 함께 ‘한국영화’ 섹션에서는 경쟁 부문인 ‘한국영화의 흐름’을 비롯해 우수한 상업영화를 보여 주는 ‘한국영화 쇼케이스’ 등에서 총 26편의 한국영화를 만날 수 있다. 개·폐막작은 오는 12일, 일반 예매는 13일부터 홈페이지(www.jiff.or.kr)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by 100명 2007. 4. 8. 21:37
프라임엔터, 김상일 전 디즈니사장 대표로 영입
2007-04-05 11:59:11
[마이데일리 = 이경호 기자] 영화 제작, 투자배급사 프라임엔터테인먼트가 전 월트디즈니코리아 김상일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김상일 신임 대표는 월트디즈니코리아의 영화사업부 사장으로 재직하며 200여 편의 영화를 배급한 베테랑 경영인이다.

특히 김 대표는 디즈니 재직시절 외국 배급사는 최초로 국내 영화 ‘남자의 향기’, ‘폰’등에 투자를 하기도 했다.

5일 이사회를 통해 정식으로 취임한 김 대표는 “이제 한국만으로는 시장이 좁다. 일본을 비롯한 해외기업과의 제휴 등을 통해 월드와이드 마케팅을 지향하고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시스템으로 회사를 만들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프라임엔터테인먼트는 새 대표이사 영입과 함께 전문인력 양성, 업무 효율성 향상을 위한 조직개편 등을 단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LJ필름을 인수 합병한 프라임엔터테인먼트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등을 성공시켰고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영화 ‘천년학’ 개봉을 앞두고 있다.
by 100명 2007. 4. 5. 23:48

쇼박스, 亞 대작영화 수입 `빠른 행보`

`적벽` `상성` `옹박2` 등 수입 배급

아시아영화 발판으로 글로벌 전략 추진

국내 굴지의 영화 투자배급사 쇼박스㈜미디어플 렉스가 아시아 대작영화의 선점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투자사로도 참여하는 대작 `적벽(赤璧之戰. Battle of Red Cliff)`을 비롯, 홍 콩영화의 부활로 평가받는 `무간도` 팀이 제작한 `상성(傷城)`, `리얼액션`이란 이 름으로 흥행에서 크게 성공한 `옹박`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으로 제작 중인 `옹박2` 등이 쇼박스의 라인업에 포함돼 있다.

또한 올해 일본 아카데미 작품상ㆍ감독상 등 5관왕을 차지했던 `훌라걸스`를 수 입해 배급했으며 같은 제작사인 씨네콰논의 차기작 `박치기! 러브&피스`도 국내 배 급을 맡을 예정이다.

쇼박스는 `박치기!러브&피스`에 투자사로도 참여한 상태. `적벽`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쇼박스의 글로벌 전략의 대표적인 사례 다.

`페이스 오프` 등을 연출한 홍콩 출신 할리우드 흥행감독 우위썬(吳宇森. 미국 명 존 우)이 메가폰을 잡고 저우룬파(周潤發)ㆍ진청우(金城武. 일본명 다케시 가네 시로) 등 중화권 톱스타가 출연하는 무협서사극으로 제작비만 474억~711억 원이 투 입될 예정인 대작. 제작비는 아시아 최고를 자랑한다.

`무간도` 시리즈의 류웨이장(劉偉强) 감독이 연출하고 `화양연화` `무간도`의 량차오웨이(梁朝偉)와 진청우가 가세한 `상성`도 국내에서는 어떤 아시아권 영화보 다 주목을 받는 작품. `무간도`의 리메이크작인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디파티드` 가 미국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은 것도 `상성`의 흥행에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사하몽콜 사와 수입배급 계약을 마친 `옹박2`도 관심의 대상이긴 마찬가지. `옹박` 시리즈는 쇼박스에게 톡톡히 효자 노릇을 한 작품이다.

`옹박`과 `옹박- 두 번째 미션`은 국내에서 각각 40만 명, 45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옹박`은 미 국에서도 1천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흥행작.

`훌라걸스`의 국내배급으로 비롯된 쇼박스와 씨네콰논의 전략적인 제휴는 쇼박 스의 일본 진출에 교두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 회사는 현재 배급문제를 두고 협력하자는 쪽으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씨네콰논의 영화를 쇼박스가 국내에서 배급하고, 쇼박스 영화를 씨네콰논이 일본에 서 배급한다는 것. 씨네콰논은 현재 일본에 소개할 쇼박스 작품을 검토하고 있는 것 으로 알려졌다.

쇼박스 관계자는 "글로벌 전략의 하나로 우선 아시아권 영화를 투자ㆍ배급한 뒤 미국ㆍ유럽 등으로 시장 범위를 넓혀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드림웍스와 합병한 파라마운트사의 영화를 경쟁사인 CJ엔터테인먼트 가 올해부터 국내 배급을 대행하는 것도 쇼박스의 글로벌 전략에 자극제가 됐을 가 능성도 없지 않다.

현재로서는 배급 대행이지만 앞으로 합작 등 전략적인 제휴 가능 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와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로 유명한 파라마운트는 올해 `미션 임파서블3`와 애니메이션 `슈렉3` 등의 흥행대작 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로 유명한 해리슨 포드가 출연하고 스티븐 스필버그가 감독하는 `인디아나 존스4`는 내년 5월 개봉을 목표로 6월 촬영에 들어간다.

by 100명 2007. 4. 5. 23:45
송강호 '우아한 세계', 400개관 이상 개봉
[스타뉴스 2007-04-03 17:02]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윤여수 기자]

오는 5일 개봉되는 영화 '우아한 세계'가 최소 전국 400개관 이상의 스크린에서 관객을 만날 전망이다.

'우아한 세계'(감독 한재림ㆍ제작 루씨필름)의 투자배급사인 롯데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3일 "영화가 최소 400개 이상의 스크린에 내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같은 개봉관수는 지난해 말 개봉된 '미녀는 괴로워' 이후 최대 규모로 꼽힌다.

롯데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힘겨운 이 시대를 살아가는 가장은 물론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들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인 데다 주연배우 송강호의 연기에 대한 호평 등에 힘입어 극장측의 반응이 좋다"면서 배경을 설명하고 흥행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영화 '우아한 세계'는 가족을 위해 오늘도 불법과 폭력을 일삼는 40대 가장이자 조폭 중간보스의 서글픈 이야기를 그린 이야기로 송강호 특유의 연기력이 빛을 발한다.

by 100명 2007. 4. 3. 23:03
배급사ㆍ극장 수익배분율 바꾸자"

FTA후 새 쟁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에 이어 외화와 한국영화 간의 불평등 부율(극장과 투자배급사의 수익배분 비율) 문제가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외화와 극장 간의 부율은 6 대 4인데 비해 한국영화와 극장 간 부율은 5 대 5다.

이를 외화와 한국영화 5.5 대 극장 4.5로 바꾸자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스크린쿼터(한국영화의무상영일수)가 지난해부터 절반으로 축소되고 이번 FTA협상에서도 '현상유보'로 결정되는 바람에 외화와 한국영화가 완전경쟁 체제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이준동 한국영화제작가협회 부회장(나우필름 대표)은 3일 "한국영화산업 합리화를 위해 부율은 반드시 조정돼야 한다"며 "조만간 협회 차원에서 관련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제작가협회 측은 한국영화 부율을 외화처럼 6 대 4로 바꿔줄 것을 극장 측에 요구했다.

한국영화 편당 관람객이 외화를 앞지르는 상황에서 외화 부율이 한국영화에 비해 높은 것은 시장논리에도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온 극장 측도 지난해 비공식 경로를 통해 5.5 대 4.5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합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는 지난해 적자 규모가 1000억원에 달한 투자배급사들과 수익 감소를 겪고 있는 극장 측이 모두 수용할 수 있는 대안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유인택 기획시대 대표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말 부율 조정 문제 등을 포함한 영화업계 불공정 거래 관행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며 "극장 측도 이제는 협상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제작가협회는 영화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불법복제 근절 운동,제작비 10억원 낮추기,입장료 인상 등을 본격 추진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by 100명 2007. 4. 3. 21:51
80% "할리우드 대작 기대"…한국스크린 대공습
[세계일보 2007-03-30 12:09]

일부선 “한국영화 다소 안이해졌다” 지적도

한국관객들 80% 이상이 5월 이후 개봉하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월 4주차 개봉예정작 인지도 조사 결과, 개봉을 1~2개월 남겨둔 ‘캐리비안의 해적3’ ‘스파이더맨3’ ‘슈렉3’ ‘오션스13’의 인지도 평균이 84%에 달했다..

이번 인지도 조사는 국내최대영화예매사이트 맥스무비가 3월 22일부터 28일까지 3개월 이내에 예매경험이 있는 관객 10,000명을 대상으로 개봉예정작들의 인지도를 이메일을 통해 조사했다. 조사대상자의 연령대는 10대:20대:30대:40대 이상=10:50:30:10의 비율로, 성별은 여성:남성=60:40으로, 평균관객비율을 그대로 적용했다.

조사 결과, 5월 개봉예정작인 ‘캐리비안의 해적-세상 끝에서’는 응답자의 89%, ‘스파이더맨3’는 84%, 6월 개봉예정작인 ‘슈렉3’는 83%, ‘오션스 써틴’은 80%가 인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영화들은 모두 시리즈 3편에 해당하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번 조사대상자는 예매관객을 대상으로 조사했기 때문에 잠재관객들이 개봉예정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을 기다리고 있다는 점으로 해석할 수 있다.

3월은 전초전이었나? 5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본격적인 공습이 점쳐지고 있다. 3월 한국영화의 예매점유율은 10%대까지 하락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 5월은 3월의 10%대마저 깨지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국내 극장가를 사실상 점령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극장가에서는 작년 5월의 악몽이 재현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작년 5월 한국영화는 4편이 ‘미션 임파서블3’, ‘다빈치 코드’등 대작 2편에 압도되어 주간 예매점유율이 1%에도 못 미칠 정도의 수모를 겪은 바 있다.

‘5월 악몽의 재현’을 우려하는 극장관계자들은 올해 5월 개봉예정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관객인지도가 티저마케팅이 시작되기도 전에 이미 인지도 80%를 넘어선 것에 주목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인지도 80%대는 사전홍보가 성공적일 경우 개봉 1주일 전에서나 도달할 수 있는 수치이다. 개봉 2주차만에 200만 관객을 동원한 ‘300’의 개봉 1주일전 인지도가 83%였다.

따라서 개봉을 무려 1~2개월이나 남긴 상태에서, 그것도 티저마케팅도 시작하지 않은 시점에 인지도가 80%에 달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같은 수치는 티저마케팅이 시작되는 초기의 평균 인지도 15%에 비해서도 5배 가량 높은 것이다.

이러한 높은 인지도는 예고편 순위에도 바로 나타나고 있다.

3월 30일 10시 현재 맥스무비의 예고편 실시간 순위는 개봉작들을 제치고 ‘캐리비안의 해적 : 세상 끝에서’ ‘오션스 13’ ‘스파이더맨3’ ‘슈렉3’가 연달아 1위부터 4위까지 차지하고 있다. 잠재관객들의 높은 관심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대한 관객들의 높은 관심은 최근 연이은 한국영화 흥행부진의 반사작용으로 보인다. 그간 한국영화에 열광하던 관객들이 올 들어 한국영화에 실망하면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눈을 돌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과거 한국영화는 흥행에서 부진하더라도 ‘관람후평점’에서 높은 평점을 받았던 것과 달리 최근 개봉한 한국영화들은 8점대 미만(10점 만점)을 기록한 것에서도 여실히 나타난다. 이와 함께, 이번 조사에서 80점 이상을 받은 할리우드 영화들의 공통점이 모두 시리즈 영화라는 점에서 쉽게 사전인지도를 획득했던 것도 주요 이유로 꼽을 수 있다.

설문에 응답한 ‘내이름은’(남.24)은 “최근 한국영화들은 예고편을 보고 기대했다가 실망한 경우가 많다.”면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라고 기대치보다 더 재미있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실망은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로꾸꺼꺼꾸로‘(여.21)는 “이미 1, 2편을 본 할리우드 시리즈 영화들은 외국사이트를 뒤져서라도 예고편을 찾아보게 된다”면서 시리즈 영화들의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국내 개봉 일정]

5월 4일 <스파이더맨3>

5월 24일 <캐리비안의 해적-세상 끝에서>

6월 6일 <슈렉3><오션스 써틴>

6월 28일 <다이하드 4.0><트랜스포머>

7월 12일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7월 26일 <라따뚜이><판타스틱4:실버서퍼의 위협>

8월 9일 <심슨가족-더 무비>

이 같은 관객들의 할리우드영화 선호분위기와 관련 극장가에서는 한국영화 마케팅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한다. 극장관계자에 따르면 한국영화가 관객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면서 다소 안이해진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서울의 대형극장 관계자는 “최근 한국영화들이 어느 때보다 개봉 전에 시끌벅적하지만 정작 개봉주에 무대인사도 다 채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무대인사 스케줄을 취소하는 경우도 생긴다”면서 “극장 입장에서도 특정영화만 잘 되는 것은 오히려 손해”라면서 한국영화가 관객들에게 직접 다가가는 마케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지방의 대형극장관계자는 “흥행에 부진한 한국영화들의 경우 개봉주에 찾아온 관객들은 실망을 기대와 다르다며 실망을 나타내는가 하면 오히려 스크린을 내리는 시점에 와서 의외로 재미있었다는 반응을 보이는 관객들이 있다”면서 “대량 마케팅에도 불구하고 정작 그 영화를 선호할만한 관객들에게는 한국영화가 다가가지 못하는 것”이라고 한국영화 마케팅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by 100명 2007. 3. 30. 16:31

영화 `트랜스포머` 한국서 세계 최초 개봉

마이클 베이 감독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트랜 스포머(Transformers)'가 6월28일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개봉된다고 배급사인 CJ엔 터테인먼트가 30일 밝혔다.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올 여름 최고 기대작 중 하나인 '트랜스포머'가 미국 보다 일주일 가량 빨리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개봉된다"면서 "미국에서는 독립기념 일인 7월4일에 개봉할 예정이며 국내에서는 7월에 개봉하는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 사단'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개봉일을 앞당겼다"고 말했다.

스티븐 스필버그와 마이클 베이가 처음으로 손잡고 만들었다고 해서 화제가 되 고 있는 '트랜스포머'는 1억5천만 달러(약 1천40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으 로, 새로운 자원의 보고인 지구를 위협하는 '디셉디콘' 종족과 지구를 지키려는 '오 토봇' 종족, 인간의 지배를 받지 않는 기계 생명체 '트랜스포머' 간에 지구의 운명 을 건 전쟁을 다룬 영화다.

by 100명 2007. 3. 30. 13:10

"한국영화 수출방식 다변화"
한류 주춤에 지난해 수출 68%나 줄어 위기감
TV·온라인 판권 판매·외국사와 합작 등 활발

한류(韓流)가 주춤하며 수출 부진에 빠진 한국영화계가 수출 방식의 다변화로 위기 탈출을 꾀하고 있다. 그 동안 영화를 만들어 해외 극장에서 상영하는 방식을 넘어서 TV와 온라인에 영화 판권을 판매하고, 외국 영화사와 합작을 추진하는 등 수출방식의 다양화하고 있다.

◇다양한 매체와 영화 상영계약 체결= 영화 제작사 스튜디오2.0은 지난 20일 미국 온라인 미디어업체인 리얼네트워크와 자사의 영화를 VOD로 상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스튜디오 2.0은 앞으로 제작할 영화를 리얼네트워크의 온라인 영상재생기인 리얼미디어 플레이어를 통해 일본ㆍ홍콩ㆍ말레이시아ㆍ타이ㆍ싱가포르ㆍ호주 등에서 상영하게 된다.

한편 CJ엔터테인먼트는 최근 TV 미디어 그룹 소니픽처스 텔레비전 인터내셔널(SPTI)과 영화배급에 관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CJ엔터테인먼트는 자사의 영화나 앞으로 제작될 영화를 일본과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 채널에서 방영하게 된다.

SPTI는 이미 2005년 5월 영화 '위대한 유산'과 '내 남자의 로맨스' 등 두 편을 아시아 지역에 방영한 바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국내 개봉했던 유하 감독의 영화 '비열한 거리'를 시작으로 아시아 지역 안방 공략을 본격화 한다는 계획이다.

◇일본ㆍ중국 등지서 합작 활기= 한국 영화사의 해외합작 프로젝트도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해 '묵공', '무극' 등에 이어 올해도 10여 편이 넘는 영화가 제작 대기 중이다.

지난해 일본 영화사 가도카와 헤럴드와 함께 공포영화 '착신아리 파이널'을 제작했던 CJ엔터테인먼트는 올해도 함께 '검은 집', '첫눈'을 제작한다. 쇼박스는 홍콩 출신 할리우드 감독 우위썬(吳宇森)의 대작 '적벽'에 투자사로 참여했다.

그 밖에도 보람영화사, 태원엔터테인먼트 등도 중국ㆍ홍콩과 합작형태로 영화를 제작하고 있다. 한국, 일본, 독일, 이탈리아 등이 참여하는 대형 프로젝트도 기획중이다. 영화생각은 일본 출신의 세계적인 프로듀서 이세키 사토루와 함께 김훈 원작의 소설 '현의 노래'를 영화화할 계획이다.

◇한국 영화의 체질 강화에 청신호=한국 영화의 수출 판로 다변화는 우리 영화의 기초 체력이 튼튼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류의 덕으로 2005년 우리 영화의 일본 수출이 호황을 이루며 최고의 전성기를 맞았지만, 한류가 식으면서 수출이 곤두박질을 쳐 지난해 수출이 전년대비 68%가 줄어들었던 것이 이를 반증한다.

영화계 한 관계자는 "합작을 통한 제작방식은 해외 시장에 익숙한 배우ㆍ감독을 기용해 좀 더 쉽게 해외 영화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며 "또한 TVㆍ온라인 등 접근성 높은 매체로의 진출은 새로운 매체에 민감한 젊은세대에 한국영화를 지속적으로 알릴 수 있는 기회"라고 분석했다.

by 100명 2007. 3. 26. 23:01

영화 "괴물" 중국서 흥행돌풍!
[YTN 2007-03-26 04:58]

[류재복 기자]

[앵커멘트]

우리 영화 '괴물'이 중국에서 2주 연속 흥행 1위를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불법 음반이 판치는 중국 영화시장에서 가족애를 내세운 대작 영화라는 평가를 받은 것이 흥행의 원인이었습니다.

베이징 류재복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강괴물'이란 제목으로 지난 8일 개봉한 영화 '괴물'이 중국 돈 천 2백만 위안을 벌어들이는 흥행성적으로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습니다.

영화 비수기인 3월에 거둔 성적이라 더욱 빛이 났습니다.

관객들은 괴물을 묘사한 뛰어난 컴퓨터 그래픽과 가족애를 잘 묘사한 수작이라며 흡족해 했습니다.

[인터뷰:리싱, 관객] "괴물의 특수 기술이 정말 뛰어났고 영화에서 가족 간의 감정이 진지하게 표현되었습니다."

[인터뷰:장징, 관객] "이런 영화는 시청각적으로 느낌이 좋기 때문에 커다란 스크린이 있는 영화관에서 봐야 합니다."

괴물의 이런 평가와 흥행은 그동안 중국에서 개봉한 우리 영화 가운데 가장 좋은 것입니다.

특히 지난해 말 이미 해적판 DVD가 5백만 장이 넘게 팔린 상태여서 당초 이 정도 흥행을 예상하기 힘들었습니다.

해적판이 난무하는 중국 영화시장에서 우리 영화 '괴물'은 상당히 좋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중국의 영화 심의제도와 외화 수입제한 조치로 우리 영화는 중국에서 1년에 2~3편 정도 극장에 걸리는 것이 고작입니다.

하지만 음반 판매장에 우리 영화 DVD 매장이 따로 마련될 정도로 중국인들의 관심은 높은 편입니다.

[인터뷰:장동강, 베이징 영화아카데미 교수] "중국 관객들은 한국 영화가 민족의 특수성과 생활, 문화 등 다양한 내용을 담아내길 바라고 있습니다."

경제 수준이 나아지면서 중국 영화시장은 1년에 관객이 30~50%씩 늘어나는 등 커다란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화 '괴물'의 성공을 계기로 이제 우리도 중국 영화시장에 눈을 돌릴 때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by 100명 2007. 3. 26. 09:59

고전을 면치 못하는 ‘쇼박스’ 왜 이럴까?

작년 승승장구하던 쇼박스가 올해 들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최강 로맨스>를 시작으로 <허브> <김관장 대 김관장 대 김관장> <마강호텔> <쏜다> 등 <미녀는 괴로워> 이후 다섯 편의 투자·배급작이 잇따라 흥행 실패를 겪고 있다.
 
특히 <김관장>은 설 연휴 기간 경쟁작인 <1번가의 기적>과 <복면달호>에 뒤지는 초라한 성적을 내고 막을 내리며 부진을 예고했다.
 
공 들인 <마강호텔>도 30만 관객을 못 채웠고, 김수로·감우성 주연작 <쏜다>도 개봉 첫주인 14~18일 21만 명을 불러 모으는데 그쳤다. 이 수치라면 최종 50만 명 동원도 장담할 수 없다. 미디어플렉스의 주가도 연중 최고치인 4만4700원에서 1만6700원으로 떨어진 상태다.
 
쇼박스가 이처럼 부진의 늪에 빠지자 CJ엔터테인먼트와 시네마서비스 등 경쟁사들은 이 때가 기회라며 약진중이다. CJ는 투자배급작 <마파도2> <그놈 목소리> <1번가의 기적>이 모두 손익분기점을 넘겼고, <이장과 군수>에도 잔뜩 기대를 걸고 있다. 시네마서비스도 <바람피기 좋은 날>로 예상 밖 수익을 냈다.
 
이같은 쇼박스의 부진에 대해 영화 제작사들은 남의 일이 아니라며 걱정하고 있다. 파이를 키워야 할 투자사가 자칫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면 제작사만 손해라는 목소리다. '논에 물을 대줘야 농사를 지을 것 아니냐'는 푸념이다.
 
실제로 올해 들어 메이저 투자사들이 투자를 보수적으로 결정하면서 제작이 중단되는 영화가 늘고, 새 영화 제작 일정도 계속 늦춰지는 추세다.
 
CJ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라이벌이지만 쇼박스의 부진은 영화 전체적으로 봤을 때 마이너스"라고 우려했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최건용 상무도 "제살 깎아먹기 식의 경쟁 보다는 서로 보완과 협력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쇼박스는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2006년 다시 보고 싶은 쇼박스 영화에 <미녀는 괴로워>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쇼박스에게 '제2의 <미녀는 괴로워>'가 필요한 시점이다.

by 100명 2007. 3. 25. 19:41
시장의 철옹성에 틈새를 뚫는 전방위 공세 스폰지의 사례로 본 작은 영화 수입사들의 생존 전략
[필름 2.0 2007-03-21 19:00]

지난 한 해 영화 수입사 스폰지는 총 57편의 작품을 개봉해 70~8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설립된 2002년, 5억의 매출을 올린 지 5년 만의 일이다. 작은 영화의 틈새시장을 연, 사실상의 첫 주자라 할 수 있는 스폰지의 성공사례를 통해 작은 영화 수입사들의 생존 전략과 시장 확대의 가능성을 엿본다.

배우 장첸이 김기덕 감독의 <숨> 홍보차 한국을 방문한 날. 영화수입사 스폰지 조성규 대표는 장첸과 만난 자리에서 허우 샤오시엔 감독이 파리에서 줄리엣 비노시가 주연인 신작 <레드 벌룬>을 찍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는 부리나케 제작사인 프랑스의 '필름즈 디스트리뷰션'에 연락해 미팅 날짜를 잡았다. 지금까지 한 번도 거래한 적이 없는 회사였다. 필름즈 디스트리뷰션은 여러 마켓을 통해 스폰지에 대해 “믿을 만하다”는 정보를 접했던 터라, 흔쾌히 <레드 벌룬>의 국내 판권을 넘겨줬다. 허우 샤오시엔의 전작 <쓰리 타임즈>와 줄리엣 비노시 주연의 <히든>을 수입한 회사라는 점도 판권 계약에 큰 이점이 됐다. 스폰지가 세계 유수의 마켓에서 돈독한 네트워크를 구축해놓았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했다. 프랑스 제작사 셀룰로이드 드림의 경우에도 <5X2> <토니 타키타니> 등을 스폰지에 판매한 뒤부터 이 회사와 두터운 관계를 맺어왔다. 그 인연으로 셀룰로이드 드림은 “미카엘 하네케 감독이 자신의 초기작 <퍼니 게임>을 리메이크하며, 그 영화에 나오미 왓츠가 출연한다”고 미리 알려주기도 했다.

이처럼 스폰지가 세계적으로 이름난 제작사들의 신망을 얻게 된 데는 한국 내 시장조사 데이터, 개봉 후 정확한 수익정산, 첫 거래를 튼 감독의 작품에 대한 전폭적 지지, 한국 내 흥행성적 등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이러한 저력을 발판으로 2007년 스폰지의 예상 매출액이 100억 원 규모라 하니, 웬만한 메이저 영화사들도 부러워할 만한 대약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연, 스폰지는 어떻게 시장 공략에 성공한 걸까.

신뢰를 구축하기까지

스페인 거대 제작사 소지텍의 경우 “스폰지와 거래하기 전까지 한국의 수입사들이 판권 구입 후 연락이 두절되거나, 허락 없이 불법 비디오를 출시하는 등의 일이 비일비재해 한국과 거래를 끊을까 생각했다”고 한다. 소지텍은 스폰지가 홀리오 메뎀 감독의 <루시아>를 수입하겠다고 했을 때 반신반의했다. 이에 대해 스폰지는 매주 시장상황과 수익정산에 관한 리포트를 빠뜨리지 않고 보내주며 조금씩 한국에 대한 신뢰를 쌓아갔다. <루시아>의 수입가격을 책정하는 데 있어서 스폰지의 판단 잣대는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이었다. 홀리오 메뎀 감독의 작품은 한국에서 거의 인지도가 없어 알모도바르 감독의 작품보다 높은 가격으로 살 수 없다고 설득해 20% 낮은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었다. 아무리 다른 나라에서 <괴물>급의 영화라 해도 "한국에선 단관 개봉해서 2만 명 정도의 관객이 든다"는 데이터를 제시하면 대개는 수긍할 수밖에 없다. 이 같은 사례는 스폰지가 해외 화제작 수입선을 선점할 수 있는 비결이 다른 데 있지 않다는 것을 말해준다. 거래 과정에서의 신뢰. 그리고 그 신뢰에 바탕을 둔 네트워킹의 힘인 셈이다.

단지 그뿐만은 아니다. 스폰지가 국내에서 가파른 상승곡선을 타기 시작한 것은 이누도 잇신 감독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하 <조제>)부터. 이 작품의 흥행성공 후 스폰지는 스타 감독이 된 이누도 잇신의 작품들을 연이어 소개했다. 이누도 잇신뿐만 아니라 스폰지를 거쳐 갔던 기타노 다케시, 빔 벤더스, 미셸 공드리 감독 등이 연출한 작품들 대부분을 구입했다. 옛날 작품의 경우 판권 구입가격이 싸 예산 부담은 적은 편이었다. 오는 15일 열리는 ‘빔 벤더스 특별전’ 역시 이러한 스폰지의 ‘감독 라이브러리 구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스폰지는 한 번 인연을 맺은 감독들에 대한 전폭적 지지를 보여줬고, 그것을 바탕으로 구매조건에 있어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었다. 관객들에게는 스폰지라는 회사의 브랜드 이미지를 새롭게 각인시켜주는 계기도 됐다. 일석삼조인 셈이다.

리스크를 줄여라

이누도 잇신 감독의 <메종 드 히미코>의 경우 <조제>가 재개봉하던 날 한국을 방문한 이누도 잇신 감독이 구입을 권유한 케이스다. 스폰지 관계자는 “막상 테이프로 봤는데 재미가 없더라. 흥행에 자신이 없어 개봉을 미루던 작품 중 하나였다"고 회고한다. 그러나 <메종 드 히미코>는 이것이 기우였음을 입증했다. 지난해 9만 명 이상의 관객이 든 흥행작 대열에 올라선 것이다. 사실 작품만 놓고 보면, 흥행 가능여부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작품이 채 완성되기도 전에 선구매하는 경우에 리스크는 더욱 커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거꾸로 제작단계에서 미리 구매하는 것은 좋은 작품을 싼 값에 먼저 구하는 지름길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이런 모험과 무리수가 야기할 위험을 상쇄하는 것은 역시 감독에 대한 믿음이다. 이 무형의 자산이 손실을 최소화하는 실질적인 열쇠로 작용하는 것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기왕에 수입한 영화를 유통시킬 때는 철저히 경제적인 접근을 한다. 이 단계에서 무리수란 있을 수 없다. 객관적인 데이터에 근거해 작품을 마케팅하고, 마케팅 비용을 간소화하는 과정이 뒤를 잇는다. 작품을 수입한 후 가장 고민스러운 부분은 개봉시점과 개봉관 수, 마케팅 방법 등. 우선 단관 개봉을 할 영화인지, 10개 미만 정도로 개봉할 것인지, 와이드 릴리즈 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스폰지는 2만 달러 미만의 가격으로 판권 구입한 영화들은 대체로 단관 개봉했다. 하지만 "최근 판권가격이 높아져 5만 달러 미만의 영화들의 경우 단관 개봉하는 편"이라고 한다. 10만 달러 정도의 가격으로 구입한 작품의 경우 10개관 미만으로 개봉한다. 가장 고민되는 것은 바로 10만 달러에서 20만 달러 사이의 영화들. “이들은 와이드 릴리즈 하기도 애매하고 작게 개봉하기에도 버거운 영화”이기 때문. 미셸 공드리 감독의 <수면의 과학>이 그런 케이스였다. 결국 <수면의 과학>은 와이드 릴리즈라는 모험 대신, 10개 미만의 극장에서 개봉, 장기상영하는 방식을 택했다. 결과적으로 이 영화는 7주 만에 5만 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 한 번의 성공이었다.

<바벨>은 영국 배급사 서밋과의 오랜 신뢰에 힘입어 50만 달러에 산 영화. 작품의 지명도가 높아 판권가격이 비쌌기 때문에 90~110개관에서 와이드 릴리즈 해야 했다. 보통 스폰지 영화의 경우 10개 미만에서 개봉되는 경우가 많아 광고가 거의 없었던 반면 “<바벨>은 영화사 봄에서 파견 근무를 와서 공동으로 마케팅을 진행한 작품"이었다. <바벨>의 경우 40만 명이 손익분기점으로, 현재 20만 명의 관객이 극장을 찾았다. 약간의 손해가 있지만 부가판권까지 생각하면 거의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있는 정도다. 그렇다 하더라도 와이드 릴리즈에는 늘 위험부담이 따른다. 올해 개봉할 오다기리 죠 주연의 <도쿄 타워-엄마와 나 때때로 아버지>(이하 <도쿄 타워>)는 와이드 릴리즈가 가능한 영화임에도 순차 개봉할 계획이다. 먼저 서울에서만 10개관 정도에서 상영한 뒤 반응이 좋으면 지방까지 확대하는 방식이다.

관객의 트렌드를 주시하라

스폰지 영화의 경우, 단관 개봉이 많아 작품당 마케팅 비용이 평균 1억 원을 넘지 않는다. 케이블 판권만 해도 3~4천만 원이고, 자체 제작한 DVD 수입까지 생각하면 극장 관객이 한 명도 안 들어도 본전은 찾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래서 정한 원칙이 '마케팅은 최대한 간소화'다. 대신 작품을 최대한 일찍 노출시키는 전략을 택한다. 예고편을 만들어 일찍 극장에 내보내고, 전단, 포스터 등을 제작한다. “우리는 한강 가서 낚시 안 한다. 고기가 있는 저수지를 찾아간다. 한강에 가면 고기를 잡을 수 있는 보장이 없다. 정해진 타깃을 찾아가는 방식으로, 가능하면 관객들을 능동적으로 유도하는 식이다.” 스폰지는 2003년 12월 네이버 카페인 ‘스폰지 하우스’(http://cafe.naver.com/spongehouse)를 만들었다. 현재 2만 5천 명 이상이 가입한 이 카페야말로 스폰지 소식을 그 어떤 언론매체보다 빨리 알 수 있는 곳이다. 어느 정도 검증된 사람들에게 회원자격을 준다는 조성규 대표는 “한 번에 공지를 쪽지로 띄울 수도 있어, 마케팅비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중소 수입사인 유레카 픽쳐스 (cafe.naver.com/eurekapic)와 필름포럼(cafe.naver.com/filmforum) 역시 네이버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스폰지로서는 자체 극장(스폰지 하우스)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큰 강점이다. 안정적으로 관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환경이 뒷받침되기 때문이다. 조성규 대표는 “작은 영화사들도 극장을 가져야 한다"고 역설한다. "그게 쉽지 않다면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임대해 재임대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극장 운영뿐 아니라 DVD 제작까지 겸하고 있는 스폰지의 경우 수입, 배급, 극장, 부가판권 등이 수직계열화돼 있다. 조성규 대표는 "대기업의 수직계열화가 독점구조를 낳았다면, 작은 영화의 수직계열화는 안정적인 상영공간과 수익모델"이라고 말한다.

극장이 있고, 영화제가 열리며, 특정 감독들의 영화가 지속적으로 소개된다는 인식은 이 회사의 차별화된 브랜드 파워를 만드는 든든한 배경이다. 그럼에도 시장을 돌파하는 중요한 원칙은 규모가 작다고 해서 다른 게 아니다. 관객 트렌드를 부지런히 좇는 것. “해외 영화제에서 대상 받은 것은 아무 소용이 없다. 작품이 트렌디해야 한다. 에단 호크가 연출한 <이토록 뜨거운 순간>은 지난해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바로 샀다. 이 작품이야말로 트렌드에 맞아 떨어지는 작품이다.” 이누도 잇신이 연출하고 일본 아이돌 그룹 아라시 전 멤버가 출연한 <노란 눈물>을 사려는 이유도 '팬덤 문화'가 이 시대의 트렌드 중 하나라는 생각에서다. 물론 개성 넘치는 감성과 연출, 비주얼을 선보이는 작가들도 스폰지가 눈독을 들이는 트렌드의 주역이라 할 수 있다. “내년에 나오는 ‘아이폰’ 얘기를 벌써 하고 있지 않나. 애플은 더 이상 컴퓨터를 만드는 회사가 아니라 트렌드를 만드는 회사다. 그런 이미지를 구축하는 게 몇 억을 버는 것보다 중요하다.”

작은 영화 수입사들의 다양한 색깔 찾기

스폰지뿐 아니라 지난해부터 작은 영화 수입사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그 가운데 2005년 7월 설립된 유레카 픽쳐스가 있다. 주로 프린트 100~200개 정도를 제작하는 중간급의 영화와 소규모 개봉하는 아트영화 위주로 수입하는 회사다. 유레카 픽쳐스가 수입사로서 그 이름을 알린 것은 2006년에 개봉된 <판의 미로-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이하 <판의 미로>). 이른바 '낚시 마케팅'을 활용해 전국 160개관에서 개봉해 18억 5천 정도의 수입을 올렸다. "포스터와 예고편에서는 '해리 포터 시리즈' 같은 판타지영화로 보이게 했다. 하지만 실제 영화는 잔혹하고 기괴했다. 영화 관람 뒤 극과 극의 반응이 나왔다. 그게 흥행 요인이 됐다. 제대로 관객들이 '낚인 것'이다." ‘메이저를 지향하는 인디영화사’를 표방하는 유레카 픽쳐스는 스폰지와 달리 와이드 릴리즈 개봉에 적극적이며 직배사와 정면으로 맞부딪칠 수 있는 다른 영화로 자신의 수익모델과 영역 확장을 꾀하고 있다.

반면, 일본영화전용관을 표방하는 씨네콰논 코리아는 일본 씨네콰논 본사에서 제작되는 영화를 한국에 소개하고, 좀 더 사회적이고 진지한 작품을 소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박치기!> <린다 린다 린다> <유레루> 등을 장기 상영해온 씨네콰논 코리아는 지금까지의 소규모 개봉에서 벗어나 <훌라걸스>를 쇼박스에 배급 대행을 맡겨 처음으로 70개관에서 상영했다. 프리비전의 이선희 실장은 "개봉관 수가 적어 전국 박스오피스 순위가 낮았다. 하지만 첫 주 토요일과 일요일 관객 수 차이가 없었다"고 말한다. 첫 주 토요일에 비해 일요일 관객이 줄어드는 대다수의 영화와 구별되는 점이다. 다행히 쇼박스도 "이 영화가 입소문을 타기까지 장기상영할 계획"이라며, "날이 갈수록 관객 수가 많아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스폰지와 유레카 픽쳐스, 씨네콰논 코리아, 영화사 진진, 씨네큐브뿐 아니라 최근 코랄픽쳐스, 거원시네마 등 작은 영화 수입사들의 목록이 늘어나고 있다. 그만큼 좋은 작품을 수입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해졌다. 자연히 판권가격도 올라갔다. 하지만 차별화된 다양한 방식으로 굳건한 시장의 벽에 나름의 틈새를 뚫으려는 시도가 더욱 전방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다른 영화를 갈구하는 관객들의 입장에서 그 틈새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사진 주성용
박혜영 기자

by 100명 2007. 3. 21. 20:49
이런 게 아쉽다 작은 영화 수입사들의 토로
[필름 2.0 2007-03-21 19:00]

논쟁적인 영화들을 소개하는 유레카 픽쳐스의 강재규 팀장과 일본영화를 배급하는 씨네콰논의 이애숙 부사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전용관 확보가 절실하다"

유레카 픽쳐스 강재규 팀장

<판의 미로> <더 퀸> 등 판권이 비싼 편이고, 덜 대중적인 영화를 수입하고 있다.

작은 영화사가 살아남기 위해선 직배사가 갖고 있는 영화들을 쫓아가면 안 된다. 인디다운 것, 센세이셔널한 것을 해야 살아남는다. 두 작품 모두 싸게 구입했다. 남들보다 한 발 앞서 제작단계에서 작품을 구입하면 훨씬 싸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추진하는 아트플러스가 도움이 되나?

아트플러스의 경우, 한국영화 위주로 상영된다. 특히 영진위 지원작이 중심이다. 유레카의 경우 한 달에 한 편 정도 아트영화를 개봉하는데, 보통 3~4주 정도 상영기간이 필요하다. 일정상의 문제 때문에라도 아트플러스 상영은 사실상 힘들다.

유레카 픽쳐스 영화들은 대체로 씨네큐브에서 많이 개봉하는 편이다.

씨네큐브의 경우 40대 이상이 많이 찾아온다. 특이한 경우다. 장 뤽 고다르 영화의 경우, 극장에서 자면서도 보고 나왔다는데, 어떤 지적 허영심을 자극시켜주는 측면도 있는 것 같다.

작은 영화가 자생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어떤 게 필요할까?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전용관 확보가 중요하다. 열 개의 극장보다 하나를 짓더라도 제대로 된 극장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장기적으로 갤러리, 커피숍 등이 있는 고급스러운 극장을 마련하고 싶다.

"아트영화 박스오피스 필요하다"

씨네콰논 이애숙 부사장

한국에 와서 가장 힘든 점은?

한국은 너무 극단적이다. 메이저 영화와 분명 다른 영화를 개봉하고 있는데 결국 똑같은 시험대에 올라가서 아쉽다. 박스오피스 순위도 마찬가지다. 아트영화 순위를 보여주는 아트영화 페이지나 박스오피스 지면이 있었으면 좋겠다.

마케팅에 있어 일본과 다른 점이 있다면?

일본에선 아트영화가 최소 4주 정도 극장에 걸린다. 보통 도쿄 시내에 3개관 정도로, 전국적으로 20개관 정도 규모다. 하지만 여긴 단관 아니면 와이드 릴리즈다.

씨네콰논의 경우 일본영화 전문극장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지난해 물량 면에서는 스폰지 파워가 컸다.

여러 편의 영화로 시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 확실한 것만 하고 싶다. 스폰지와 우리는 좋아하는 영화가 겹치지 않는다. 취향이 완전히 다르다. 스폰지에 비한다면 올드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을 거다.

작은 영화가 자생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어떤 게 필요할까?

한국영화뿐 아니라 다양한 것들에 대한 이해심이 풍부해졌으면 좋겠다. 너무 폐쇄적인 것 같다. 단순한 걸 너무 좋아하고. 밖에서 바라보는 입장에선 위험해 보인다.

일러스트 김소영
박혜영 기자

by 100명 2007. 3. 21. 20:48
씨네클릭 아시아, 팬텀과 합병

2007.03.20/온라인 편집부

한국영화 해외 세일즈, 마케팅 회사 씨네클릭아시아가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 ㈜팬텀엔터테인먼트그룹과 합병했다. 2000년 설립된 씨네클릭아시아는 지난 6년간 <오아시스> <장화, 홍련> <올드보이> <괴물>을 비롯해 <빈 집> 등 김기덕 감독의 영화 7편을 포함, 한국영화 약 45편을 전세계 143개 국에 수출해왔다. 또 2007년부터는 해외 합작, 투자 및 외국영화의 전세계 배급 등 사업 영역 확장을 계획 중이다.

이번 합병으로 씨네클릭아시아의 모기업이 된 팬텀엔터그룹은 1990년 골프용품 및 스포츠 용품 수출업체로 출발해 2005년에는 연예인 매니지먼트와 음반, 드라마, 오락프로, 영화 등의 컨텐츠 제작 및 유통으로 사업 부문을 확장했다. 특히 올해는 영화 제작사 도너츠 미디어(구 팝콘필름)와 유재석, 강호동 등 톱 MC군단을 보유한 DY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해 영상 미디어 사업 컨텐츠를 확보했다.

팬텀엔터그룹과의 합병 이후 씨네클릭아시아는 11개 계열사 및 제휴사들과 연계해 영상 사업 부문을 총괄 관리하게 된다. 현재 씨네클릭아시아는 ㈜바른손이 제작하는 <헨젤과 그레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가제) 등 한국영화의 해외 배급을 담당하고 있다.

by 100명 2007. 3. 20. 23:38

미디어플렉스, 할리우드 기업과 합작추진 '매수'

-미래에셋證

미래에셋증권은 20일 미디어플렉스(16,650 상승세650 +4.1%)에 대해 수익성 개선 가능성과 IPTV 등 뉴미디어 등장에 따른 수혜를 들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만원을 제시했다.

최영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작년 이익 하락의 원인이었던 매출 감소와 영업외비용 부담이 극복돼 올해 수익성 개선이 가능해질 전망"이라며 "메인 투자 영화가 9편에서 20편으로 늘고 배급수수료를 8%에서 10%로 사향조정하는 등 대형배급사로의 행보를 본격화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약점으로 꼽혔던 해외영화 분야에서도 미국 할리우드 기업과 합작회사 설립을 추진중이라 수익성 개선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IPTV와 디지털케이블TV가 확산돼 VOD 시장이 활성화되면 영화 투자배급사에 매우 긍정적"이라며 "2차 부가판권 시장의 핵심인 DVD와 VHS 시장이 미미한 국내에서 VOD 시장은 신규 수익원으로 급부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by 100명 2007. 3. 20. 23:37

CJ엔터테인먼트의 고민?

작품은 잘 빠졌지만… 정치적 논란은 조심
「그때그사람들」논란 당시 배급포기 전례

「화려한휴가」의 운명은 제2의 「그때그사람들」이 될 것인가?

국내 최대 영화사인 CJ엔터테인먼트(이하 씨제이)는 80년 5.18 광주항쟁을 다룬 영화 「화려한 휴가」(안성기, 김상경, 이준기, 이요원 출연)를 올 7월경 개봉할 예정이다.

「화려한 휴가」는 계엄군의 폭력이 가해진 1980년 5월 18일부터 시민군이 도청에서 최후를 맞는 5월 27일까지 10일 동안 고립되어 있던 광주를 묘사한 시대극으로,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촬영을 마치고 현재 CG 등 후반작업이 진행중이며, 순제작비만 1백억원 이상이다.

이전에도 「꽃잎」, 「박하사탕」 등 광주항쟁을 배경으로 한 영화는 있었지만 사건 자체를 정면으로 다룬 영화는 「화려한 휴가」가 최초라는 것이 씨제이 측의 설명. 영화계 주변에 따르면 사전 시사회에서 반응도 상당히 괜찮은 편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정작 제작배급사인 씨제이 측은 이 영화가 미리부터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눈치.

지난 2005년 평단의 호평과 함께 개봉했으나 정치적 논란과 송사에 휘말리면서 결과적으로 제작사 MK픽쳐스를 위축시켰던 「그때그사람들」의 악몽을 재현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는 것이다.

씨제이는 「그때그사람들」이 법정공방에 휘말리는 등 정치적 논란에 휩싸이자 극장망인 CJ CGV에서 영화 배급 포기를 선언하는 등 정치적 논란을 두려워하는 재벌계 영화사의 한계를 드러낸 바 있다.

재미있는 사실은 「그때그사람들」에서 박정희 역할을 맡았던 송재호씨가 「화려한휴가」에도 출연한다는 점.

이와 관련 얼마 전에는 한 사설 정보지에 씨제이 측이 대통령선거 때문에「화려한 휴가」의 개봉시기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는 루머(?)가 실려 씨제이 측의 입장을 더욱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씨제이 측이 대통령 선거가 있는 올해 특정후보에게 이 영화가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을지 고심하고 있으며 그 후보가 당선되면 피해보는 것은 아닌지 염려하고 있다는 것이 루머의 골자.

아직 끝나지 않은 5공화국 평가

이에 대해 씨제이 측 관계자는 정보지 내용과 관련한 언론의 문의를 많이 받았지만 개봉시기와 관련해 정치적 논란 가능성은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다며, 역사적 사건으로 평가가 끝나있는 사안에 대한 영화이기 때문에 파장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피해자와 가해자가 분명하게 갈리는 역사적 사건에 대해 사회적 비난을 무릅쓰고 덤벼드는 정치세력이 설마 있겠나 하는 기대를 하고 있는 것.

거기다가 지난해 기대했던 대작 「중천」의 대참패 등 전반적인 성적이 좋지 않았던 씨제이로서는 올해 개봉 영화들의 성적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정치적 논란보다 흥행 여부가 관심의 대상이라는 설명이 덧붙었다.

하지만 우리 사회 일각에서는 여전히 광주항쟁에 북한 군부가 개입되었다는 5공발 음모론(?)을 믿고 있는 사람들이 남아 있고, 일해공원 논란 등 5공 정권에 대한 사회적 평가가 완료된 것도 아니어서 씨제이 측 기대로 상황이 돌아갈 지는 미지수다.

이와 관련 <경향신문>은 지난 2월 6일 "정치권이 5 18 광주민주항쟁을 다룬 영화 '화려한 휴가'의 개봉시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민감한 소재인 데다 특히 올해 대통령 선거와 맞물리면서 정치적 파장이 예상돼서" 그렇다고 보도했다.

<경향신문>은 이 영화가 언제 개봉될 예정인지를 묻는 정치권의 문의가 투자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에 잇따르고 있다며, 영화가 개봉될 경우 특정 정당이나 특정 후보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경향신문>은 당초 '화려한 휴가'가 5 18에 맞춰 5월 개봉예정을 목표로 했지만 최근에는 7월 개봉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씨제이 관계자는 "개봉시기 결정은 경쟁작, 회사의 라인업 상황 등 여러 변수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지만 그 변수 중에 대선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by 100명 2007. 3. 20. 23:35
쏟아지는 영화 보도자료들의 홍보 법칙
[세계일보 2007-03-18 10:36]

매주 서너 편씩 개봉하는 극장가, 개봉이 다가오면 제작사들은 피가 마른다. 경쟁작들을 물리치고 최대한 많은 관객을 끌어 모아야 하기 때문. 따라서 어떻게 하면 작품을 더 홍보할 수 있을지 신경을 곤두세운다. 더구나 ‘짧고 굵게’ 개봉하는 지금의 와이드 릴리스 체계에선 개봉 1, 2주 만에 성패가 갈리기 때문에 홍보의 중요성이 더 크다.

대부분의 제작사는 개봉 2∼3주 전부터 관련 보도자료를 만들어 집중적으로 언론매체에 배포한다. 그런데 영화 보도자료에도 일정한 경향성이 있다.

#1. 여론조사형

가장 일반적인 방식이다. 흔히 ‘가장 보고 싶은 영화 1위’ ‘압도적 예매율 1위’ ‘검색순위 1위’ 등으로 자사 영화를 선전한다. 최근에만 해도 ‘남친, 연인과 보고 싶은 영화 1위’(브레이크 업: 이별후애) ‘3월 개봉 한국영화 중 네티즌 기대작 1위’(수) 등이 있다.

극중 배역이나 내용과 연계한 여론조사도 흔한 방식이다. ‘유해진, 한국 남자 배우중 코미디 지존 1위’(이장과 군수) ‘한국의 나오미 왓츠는 누구?’(페인티드 베일) ‘일본의 전쟁범죄 중 가장 악랄한 것은’(동경심판) 같은 경우.

대부분 영화 관련 사이트 폴 이벤트 결과를 인용한다. 하지만 홍보사가 직접 조사를 하기도 해 종종 작위적인 설문이 나오기도 한다. 예매율이나 검색순위의 경우는 자기 영화가 1위일 때의 시점을 토대로 하다보니 여러 편이 동시에 예매율 1위라고 우기는 경우도 있다.

싸이더스 FNH 홍보팀 최미숙 팀장은 “영화에 따라 홍보 방식에 차이가 있지만 이런 유형이 가장 기본적인 홍보 아이템”이라고 밝혔다.

#2. 다른 작품 묶어팔기형

동시 개봉한 경쟁작이나 비슷한 장르의 영화를 묶는 형태다. 두세 편의 작품에서 공통의 트렌드나 경향을 뽑아 자기 영화에 맞추는 식이다. ‘수’는 ‘타이틀롤 흥행 영화의 공식 수가 뒤를 잇는다’라는 제목으로 ‘레옹’ ‘맨발의 기봉이’ ‘복면달호’ 등 다른 타이틀롤 영화 흥행 성적이 좋다고 분석했다.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원작을 옮긴 ‘향수’는 ‘데스노트’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거론하며 소설이나 만화 원작 영화 흥행 바람을 잇는다는 식으로 접근했다. ‘리틀러너’는 아예 현재 상영하거나 개봉예정인 ‘훌라걸스’와 ‘우리학교’를 묶어 학창시절 추억이 생각나는 영화로 홍보했다.

홍보사 영화사 하늘의 관계자는 “외화의 경우 주로 이런 스타일로 접근한다”며 “우리 작품만 소개할 때보다 언론 노출 빈도도 좋다”고 언급했다.

#3. 자체 홍보형

오직 영화 스토리나 주인공과 관련된 내용만 설명하는데 집중하는 형식. 극중 명장면이나 캐릭터 소개, 촬영 뒷얘기나 예고편ㆍOST 공개, 그리고 관객 평점을 밝히는 것까지 작품과 관련된 모든 게 홍보 대상이다. 대작이나 유명 배우가 나올 때, 작품에 자신감이 있을 때 자주 쓰이는 방식이다.

‘몸짱 스파르타 전사 되기 위해 전 출연진 강철 훈련’(300) ‘색다른 개성의 킬러들을 만난다’(스모킹 에이스) ‘차승원이 유해진에게 시비건 사연’(이장과 군수) ‘박정우 감독이 밝히는 연출의 변’(쏜다) ‘세상을 지배하는 다양한 숫자 23들’(넘버 23)등이 이런 케이스다.

영화홍보사 올댓시네마 김태주 팀장은 “다른 방식보다 영화를 올바로 알려주기 때문에 관객 입장에서 가장 필요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며 “이런 점에서 가장 솔직하고 정직한 홍보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4. 이벤트형

말그대로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알리는 경우다. 이 유형은 대개 영화 자체보다 관련 행사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영화 이미지를 이용하려는 관련 업체와 손잡고 경품 행사를 벌이거나 VIP시사회가 성황리에 열렸다고 홍보한다. 화이트데이 같은 특정일에 기념 이벤트를 펼치기도 한다.

영화 외적인 부분에 포커스를 맟추다보니 영화 자체 홍보효과가 가장 떨어지는 방식이다.

by 100명 2007. 3. 18. 12:32
CJ엔터·오리온·롯데 유통 3강 ‘新엔터大戰’
[2007-03-13 15:08]
롯데가 국내 음악사이트 1위 벅스 인수에 나섬에 따라 ‘엔터테인먼트 왕국'을 향한 ‘유통 명가'들간의 싸움이 한층 가열될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영화 제작·유통 부문에만 치중해왔던 롯데가 케이블TV 분야에 뛰어든데 이어 벅스에도 손을 뻗치며 불을지피고 있는 셈이다.

이미 CJ는 우리나라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있어 일가를 이뤘다. CJ엔터테인먼트와 시네마서비스를 내세워 지난해 영화 배급 편수와 관객 동원력 1위에 등극했고, CJ CGV는 스크린수 1위다. CJ뮤직과 CJ미디어, CJ인터넷은 음악 관련 컨텐츠 기획·생산, 인터넷 부문까지 진출했다.

2001년 동양그룹으로부터 분리한 오리온도 ‘왕국'의 반열에 올라섰다. 2000년 메가박스 코엑스점 오픈을 시작으로 멀티플렉스영화관 사업을 가동했고, 쇼박스를 설립해 영화제작·배급·투자로 영역을 확장했다. CJ와 오리온은 케이블TV 방송시장에서도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다.

롯데도 1999년 롯데쇼핑 산하에 시네마사업본부를 설립, 영화 제작·투자·유통 산업에 뛰어들었다. 롯데는 롯데쇼핑의 자금력을바탕으로 7년만에 극장업계 2위로 올라섰고 지난해에는 우리홈쇼핑을 인수했다.

‘유통 명가'들이 ‘제2의 타임워너'를 꿈꾸는 이유는 내수산업의 성장세가 한계에 봉착한 상황에서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차세대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노력은 막강한 현금동원력 및 특유의 유통조직망과 어우러져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유통 3강의 진출은 연예산업을 투명하게 하고,시스템화한다는 측면에서 효과적이이다. 반면 이들 ‘빅3' 영화관이 2005년 스크린점유율 47.9%를 기록하는 등 대기업이 성장의과실을 독점한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by 100명 2007. 3. 15. 09:56

유니버셜스튜디오및쇼박스영화수급계약체결

- 연간 100여편의 유니버셜 영화, 하나TV를 통해 서비스
- 국내 대표 영화 투자.배급사인 쇼박스와도 수급계약 체결
- 15일부터 이달 말까지 유니버셜 스튜디오 영화 이벤트 개최

하나로텔레콤(대표: 박병무, www.hanaro.com)은
헐리우드 메이저 영화사인 유니버셜 스튜디오가 제작한 영화의
하나TV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하나로텔레콤은 또한 지난해 국내 최다 관객을 동원한 영화 <괴물>을 투자, 배급한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대표 김우택)와도 오는 2009년까지 모든 신규 극장 개봉 영화를
하나TV를 통해 서비스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콜린파넬 및 제이미 폭스 주연의 <마이애미 바이스>를 비롯해
<패스트 & 퓨리어스>,<유나이티드 93>,<칠드런 오브 멘> 등
유니버셜이 제작한 최신 영화와 <킹콩>,<쥬라기공원 시리즈>,<헐크>,<아폴로 13> 등
극장 개봉 화제작 등 모두 100여편의 새 영화가 매년 하나TV를 통해 서비스 된다.

아울러 서기, 이범수 주연의 <조폭 마누라 3>를 포함, <최강로맨스>, <야수와 미녀>, <야수>,
<빨간모자의 진실>, <예언>, <감염> 등 쇼박스가 판권을 가지고 있는 극장 개봉 영화도
하나TV를 통해 제공된다.

하나로텔레콤은 신규 영화를 알리고 프로모션을 통한
신규 가입자 유도 및 기존 고객 만족도 제고를 위해
15일부터 이달 말까지 <유니버셜 스튜디오 영화 런칭 기념 이벤트>를 실시한다.

참가방법은 유니버셜 이벤트관에 있는 영화 중 인기 1위 예상 영화를 선택해
하나TV 홈페이지(www.hanatv.co.kr)를 통해 응모하면 되며
당첨자 발표는 오는 3월 13일 하나TV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할 예정이다.

정답을 맞춘 고객 중 추첨을 통해 1등 1명을 선발,
일본 유니버셜 스튜디오 파크 3일 이용권 및 여행권(4인가족 기준/숙박 및 항공권)을 증정하며,
2등 10명에게는 황금돼지 핸드폰 줄(순금 1돈), 3등 50명에게는 유니버셜 티셔츠를 각각 증정한다.

하나로텔레콤 하나TV사업부문 김진하 부사장은
“이번 계약체결로 소니 픽쳐스, 20세기폭스 등 3대 헐리우드 메이저 영화사의 콘텐츠를
하나TV를 통해 서비스할 수 있게 됐다”며
“이에 따라 하나TV 고객의 이용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하나TV 고객의 만족도 제고를 위해 나머지 헐리우드 메이저 영화사의 콘텐츠에 대해서도
수급계약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나로텔레콤은 세계적인 미디어 그룹인 월트디즈니 텔레비전을 비롯해,
소니픽쳐스텔레비전인터내셔날(SPTI), CJ엔터테인먼트, KBS, MBC, SBS,
BBC Worldwide, EBS,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국내외 160여개 콘텐츠 회사와 계약체결,
국내 최고 수준인 6만6천여편의 콘텐츠를 확보해 <하나TV>를 통해 서비스하고 있다.

by 100명 2007. 3. 9. 16:15
소수 배급사만 배불린 한국영화
영화진흥위원회 사이트 www.kofic.or.kr에서 '2006년 한국영화산업 결산' 자료를 다운받아 읽어보았다.
그에 의하면, "2006년 한국영화계는 최근 10년간 이어온 양적 성장의 한 지점을 보여주었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110편이란 제작편수는 1991년 이후의 최대치일뿐더러 한국영화가 100편 넘게 제작되었다는 사실 자체가 가지는 상징적 의미"가 크기 때문이다.
관객 수를 토대로 작성된 우리영화의 시장 점유율에 눈길을 주면, 그 기록은 가히 '파격적'이다. 놀랍게도 서울지역 기준 60.3% 전국 기준 64.2%(추정치)를 기록했다는 것.
이쯤 되면 그간 심심치 않게 제기되어온 위기론이 무색해질 법도 하다. 위기는커녕 예의 호황을 노래해야 할 성도 싶다.
휴 그랜트ㆍ드류 배리모어 주연의 '그여자 작사 그남자 작곡'과 윌 스미스 주연의 '행복을 찾아서'가 지난 주 박스 오피스 1, 2위를 차지하긴 했지만, '미녀는 괴로워', '그놈 목소리', '바람피기 좋은 날', '1번가의 기적' 등 다양한 국산영화들이 올 들어 흥행 정상 내지 상위를 차지해왔기에, 그 놈의 위기론은 말끔히 가셔야 할 것도 같다.
현실은 그러나 정반대다. 모 영화전문주간지에 따르면, 싸이더스FNH의 차승재 대표는 "내가 영화판에 들어와 겪은 숱한 위기 중 지금이 가장 심각한 위기"라고 진단했단다. "과거의 위기가 투자 위축이나 배우 개런티 상승, 수익성 저하 중 한두 가지 원인에 의해 초래된 것이었다면, 지금은 여섯, 일곱 가지 악재가 겹친 진짜 위기"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제작비, 마케팅비가 올라가면서 제작자는 빚더미에 오르고 업자들만 돈을 버는 기형적 구조가 만들어졌다"고 개탄했단다.
한국영화(산업)계 최전선에서 활동해온 으뜸 주역이면서 목하 '충무로 파워 넘버 원'으로 칭해지는 실세의 의견이기에 경청하지 않을 수 없는 진단이다.
당장 큰 상징적 의미를 띤다는 100편 이상의 제작편수부터가 위기론의 결정적 동인으로 작동하고 있다.
대형 화제작 몇 편이 전국 1천800여개의 스크린을 싹쓸이하다시피 하는 현 영화산업 구조에서, 전년도에 비해 20 편 이상 늘어난 제작ㆍ개봉편수가 악화 일로를 거듭하면서 가뜩이나 문제시되고 있는 우리영화의 저 수익률을 더욱 낮게 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갑자기 불어났던 그 많은 영화계 인력들의 일거리가 적잖이 줄어들게 될 것이 자명한 터라, 영화계 실업에 대한 우려도 점차 커지고 있다. 2주 전 만난 편집 감독 친구 왈, 작업하기로 했던 영화 가운데 벌써 4편이나 엎어졌단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이 위기의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남이야 죽건 말건 자기 건 챙길 만큼 챙기고 자기만 살겠다는 식의 이기주의적 행태가 계속되고, 극소수 메이저 투자ㆍ배급사이자 극장업체들이 영화판의 사활을 쥐고 있는 현 국면에서는 그 어떤 묘안도 묘안으로 기능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전찬일(영화 평론가)
by 100명 2007. 3. 8. 06:55

“스크린 독점제한” 영화계 전폭 지지
천영세 의원 영화진흥법 개정안 국회 문광위 상정

“스크린 독점제한은 반드시 필요한 조치다.”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검토 중인 민주노동당 천영세 의원의 영화진흥법 개정안을 영화인들이 적극 지지하고 나섰다. 스크린 수를 기준으로 한편의 영화가 30% 이상의 스크린을 독점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 이번 개정안의 뼈대다.

2월26일 천영세 의원과 만난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차승재 회장은 스크린 독점제한의 입법화를 적극 찬성하면서 “제작자 차원에서도 올해부터 영화 1편당 400개 스크린 이상을 걸지 않도록 배급사쪽에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의 최진욱 위원장도 “영화현장을 지키는 스탭의 입장에서는 왜곡된 영화산업 구조가 중요한 장애물”이라고 지적했다. 영화인회의, 한국독립영화협회,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스크린쿼터문화연대, 여성영화인모임 등 주요 영화단체 또한 이번 개정안의 취지에 동의하고 나섰다.

반면 서울시극장협회와 CJ CGV 등 주요 멀티플렉스들은 2월27일 이번 개정안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규제와 통제로 자율성을 막는 것은 반문화적 태도이며, 스크린 점유율의 강제 제한은 반시장적 발상”이라는 것이 이들의 입장이다. 민주노동당 관계자에 따르면, 롯데시네마의 한 관계자는 “스크린 수는 배급사가 정하는 것이 아니라 관객이 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관광부, 영화진흥위원회 등도 “업계 내부의 자율적인 조치와 행정적인 지침을 통해 시정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개정안 발의 때보다 지원군을 더 많이 확보한 민주노동당쪽은 힘을 얻은 모습이다. 천영세 의원은 “(영화인들의 개정안 지지는) 극장협회나 멀티플렉스들의 부정적인 의견을 이유로 들어 그동안 ‘스크린 독점제한’에 대해 소극적인 자세를 보여왔던 영진위, 문광부 등의 입장과 상반된 것이어서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크린쿼터문화연대의 양기환 사무처장은 “(상영작에 대해) 극장이 이미 제한적 선택을 해놓은 상황에서 관객의 수요를 (스크린 독점의) 원인으로 내세우는 것은 원인과 결과를 혼동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개정안은 국회 문화관광위원회를 통과하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멀티플렉스에 전년도 점유율이 3% 미만인 국적의 영화를 상영하는 대안상영관 마련과 멀티플렉스에 대한 법적인 정의도 개정안에 포함되어 있다.

by 100명 2007. 3. 6. 21:23
워너브라더스의 `오만과 편견` [연합뉴스]
지난 23일 오후 서울 종로3가에 위치한 서울극장로비. 할리우드의 거대 영화직배사인 워너브라더스코리아가 국내에 독점배급하는 영화 '300' 기자시사회가 열렸다.

그런데 시사회장 입구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진풍경이 벌어졌다. 워너브라더스 측에서 경비업체를 동원, 카메라 기능이 있는 기자들의 휴대전화를 제출하도록 요구한 것이다.

시사회를 보기 위해 온 기자들이 카메라폰으로 영화를 찍어 영화 개봉 전에 불법유통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었다.

할리우드 거대 직배사의 일방적 '편견'에 의해 한국의 영화담당 기자들이 삽시간에 '잠재적 범죄자' 취급을 받게 된 셈이었다. 워너브라더스 측은 "(미국) 본사의 방침이라 우리도 어쩔 수 없다"면서 "만일의경우를 위해 만전을 기하는 것이니 (기자들이)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요즘 카메라 기능이 없는 휴대전화는 거의 없는 만큼 대부분의 기자들이 업무 필수품이나 다름없는 휴대전화를 압수당해야 했다.

최근 중국과 한국 등지에서 영화 불법유통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난데없이 '잠재적 범죄자' 취급을 받게 된 한국 기자들은 당연히 모욕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국내 영화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나 쇼박스는 물론이고 20세기폭스코리아와 소니픽쳐스릴리징브에나비스타 등 다른 할리우드 직배사들조차도 시사회에 참석하는 기자들에게 카메라폰을 제출하라고 요구하는 경우는 흔치 않기 때문이다.

정 불법동영상 촬영이 우려됐다면 기자시사회를 하지 않으면 된다. 기자시사회를 하지 않고도 영화를 홍보할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기자를 사칭한 신원 미상자들의 시사회장 출입이 문제라면 영화담당 기자들에게e-메일이나 우편 초청장을 보내 초청장을 지참한 기자들만 시사회장에 입장시키는 방법도 있다.

그런데도 굳이 기자 대상 시사회는 열면서 기자들에게 업무필수품이나 다름없는휴대전화 제출을 요구하는 행태는 자신의 이익과 편리만 생각했을 뿐 상대편의 편의나 기분은 별로 고려할 필요가 없다는 할리우드 직배사의 오만한 태도에 다름아니다.

다소 까다롭고 머리가 아프긴 하겠지만 다른 여러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는데도불구하고 가장 손쉬운 홍보효과를 누릴 수 있는 기자시사회를 포기하지는 않으면서 불법영상을 찍을 생각이 전혀 없는 기자들이 모욕감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을 동원한 것도 마찬가지 발상이라고 할 수 있다.

워너브라더스코리아는 지난해 말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혐의로 국내에 진출한 할리우드 직배사 중 유일하게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영화배급시장에서의 독과점적 지위를 악용해 자사의 콘텐츠(영화)를 지방극장에배급하는 것을 거절하는 불공정 거래행위를 했기 때문이다.

국내법은 지키지 않으면서 한국 기자들에게는 자기 방식을 일방적으로 강요하는워너브라더스의 이중적 행태에서 할리우드의 오만과 편견이 읽혀졌다.
by 100명 2007. 2. 27. 08:00
‘충무로 보릿고개’, 올해는 더 넘기 힘들듯
[씨네21 2007-02-26 08:00]
<좋지 아니한가>
- 3~4월 전통적 비수기인데다 흥행예상작 적어 극장가 비관론 확산 -

충무로가 비수기의 황사먼지 속으로 빨려들고 있다. 신학기가 열리는 3월부터 블록버스터 시즌이 시작되기 직전인 4월 말까지는 전통적인 비수기로 분류되지만, 영화계는 올해의 경우 유난히 심각한 ‘보릿고개’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충무로의 비관론에 불을 미리 당긴 것은 설 연휴의 박스오피스 결과였다. 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으로 설 주말 흥행 1위부터 4위까지의 영화가 동원한 관객은 100만명을 조금 넘어, 지난해 설 연휴 때 상위 4편이 불러모은 200만명의 절반 정도에 불과했다. 극장에 몰린 전체 관객 수도 연휴 첫날인 2월17일 60만, 18일 80만, 19일 100만명 선으로 평소 연휴의 100만~140만명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설 때 보통 1만명이던 관객이 7천명 수준으로 급감했다. 3월에는 더욱 상황은 나빠질 것”이라는 한 CGV 관계자의 말처럼 영화계는 3월 이후의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현재 개봉이 잡혀 있는 한국영화는 3월1일 <좋지 아니한가>, 15일 <쏜다>, 22일 <수>, 29일 <뷰티풀 선데이> <이장과 군수> 정도로 뚜렷한 ‘대박성’ 영화가 없다. 게다가 한주당 1편꼴로, 매주 2~3편이 경쟁을 벌인 지난해와 대조적이다. 결국 극장으로 관객을 이끌 큰 호재도, 그 영화의 매진 덕분에 다른 영화까지 덕을 보는 ‘오버플로 효과’도 기대하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 좀더 심각한 반응을 보이는 쪽은 배급사보다 극장이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비수기에 흥행작 개봉을 피하는 업계의 경향이 악순환을 낳고 있다. 하긴 시장이 점점 축소되는데 흥행작을 누가 내놓겠나”라고 말했다. 게다가 일부 배급사가 그동안의 막무가내식 ‘와이드 릴리즈’ 배급방식에 변화를 꾀하고 있어 극장의 프로그램 수급난은 심해질 전망이다. CJ엔터테인먼트의 경우 ‘P&A비용 합리화’ 차원에서 <좋지 아니한가>를 100개는 넘지만 200개는 안 되는 스크린에 배급할 계획이며, 다른 배급사들도 흥행전망이 불투명한 영화의 프린트를 무한정 제작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일부 극장은 특정 영화의 프린트를 받지 못하게 될 상황이다. ‘영화 프린트를 제공하라’는 극장과 ‘프린트값도 못 건지는 극장에는 영화를 못 준다’는 배급사의 대립도 본격화되는 셈이다. 이제, 극장가에 잔인한 봄이 찾아온 것이다.

by 100명 2007. 2. 26. 08:05
할리우드 빅 3의 3·3한 압박
[조선일보 2007-02-21 09:19]

스파이더맨·슈렉·캐리비안의 해적 3편들 3色대결

가히 ‘할리우드 빅 3의 압박’이다. 올해 5, 6월 국내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개봉하는 ‘스파이더맨 3’(Spider-Man 3),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서’(Pirates of the Caribbean:At World’s End), ‘슈렉 3’(Shrek the third). 마침 모두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들이다(이하 각 시리즈의 3편으로 표기·표). 유난히 상반기 흥행 기대작이 눈에 띄지 않는 충무로에도 적신호지만, 할리우드 내에서도 이 세 편의 대충돌에 대해 축복만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할리우드 역사상 최고의 흥행 충돌


할리우드 박스 오피스 사상 이 세 시리즈는 역대 10위 안에 드는 흥행작을 배출한 효자 중의 효자. 지난해 여름 개봉한 ‘캐리비안의 해적 2’는 전세계에서 10억 60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역대 흥행 3위를 기록했고, 첫 주말 흥행성적은 사상 최고였다. 각각 9억 2000만 달러와 7억 8000만 달러를 벌어들인 ‘슈렉 2’와 ‘스파이더맨 2’도 할리우드를 반색하게 만들었음은 물론이다. 하지만 이들 3편의 미국 개봉일은 각각 5월 4일(스파이더맨 3), 18일(슈렉 3), 25일(캐리비안의 해적 3). 1~2주 간격의 이 개봉 일정에 대해 LA타임스는 “마치 100년만의 홍수 같다. 시장이 과연 버텨낼 수 있을까”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이 초대형 블록버스터는 각각 어떤 새 드라마로 자신을 포장하고 있을까.

▲스스로의 정체성 의심하는 ‘스파이더맨 3’



고뇌하는 수퍼 히어로. 1,2편에 이어 3편의 연출까지 책임진 샘 레이미는 이번 속편의 성격을 그렇게 규정했다. 입체적인 캐릭터는 드라마의 풍성함을 가져다 주지만, 대중을 위한 흥행영화로서는 아킬레스건이기도 한 대목. 독이 될지 약이 될지는 미지수다. 3년 만에 돌아온 스파이더맨의 가장 큰 적은 ‘베놈’(토퍼 그레이스). 바로 스파이더맨이 스스로의 내부에 봉인했던 하이드씨의 현현(顯現)이자 안티 스파이더맨이다. 베놈을 통해 자신의 어두운 심연을 본 스파이더맨의 고뇌와 갈등이 드라마의 핵심. 샘 레이미는 “나는 엔터테이너 그 이상이 되기를 원한다”며 여유만만.

시각효과를 강조하는 블록버스터답게 제작비는 천정부지로 솟구쳤다. 2억6000만달러로 예상했던 제작비는 역대 최고인 3억달러(약2800억원)를 돌파하며 ‘과잉’ 우려까지 낳고 있다. 대신 또 다른 적으로 등장하는 모래 인간(토마스 헤이든 처치)의 괴력은 이 시리즈가 줄 수 있는 시각적 즐거움의 최대치를 제공할 듯.

▲싱가포르 앞바다로 진출한 ‘캐리비안의 해적 3’


3편의 스토리 라인은 캡틴 잭(조니 뎁) 구출작전. 전편에서 사악한 바다괴물 크라켄에게 ‘세상의 끝’으로 납치됐던 우리의 말썽많은 영웅을 귀환시키기 위한 여정이다. 새로운 악당도 가세했다. 싱가포르 앞바다를 주름잡는 동양의 해적 선장 주윤발이다. 그러잖아도 카리브해를 넘어 대서양과 태평양을 가로질렀던 잭 스패로 일당은 이제 인도양까지 진출해 해양 롤러코스터의 쾌감을 만끽한다. 사실, 이 시리즈는 누구도 기대하지 않았던 할리우드의 서자(庶子)였다. 해적 영화는 모두가 “한물갔다”고 여겼던 것. 당연히 ‘캐리비안의 해적’을 성공으로 이끈 고어 버빈스키 감독에 대한 평가는 이후 수직상승했다. 하지만 그는 오히려 “우리가 부활시킨 장르를 우리 스스로 파괴하는 웅장한 스펙터클을 이번 작품에서 보게 될 것”이라는 수사로 3편에 대처하는 감독의 야심을 밝혔다.

▲돌아온 초록 괴물 ‘슈렉 3’



3편에서도 이 귀여운 초록 도깨비의 몰골은 그대로다. 세 편 모두를 제작했던 프로듀서 아론 워너는 “새로운 시리즈가 나올 때마다 당연히 기술은 진보한다”면서 “얼굴 조직, 근육, 피부 등 모든 면을 통틀어 더욱 생생한 슈렉을 보게 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그는 “아직 관객에게 ‘슈렉 피로감’은 없다고 본다”면서 “빅3 중 진정한 코미디는 슈렉밖에 없을 것”이라고 큰소리다.

슈렉과 피오나 부부의 새로운 미션은 ‘아더 왕자 구하기’다. 왕위를 물려주겠다는 제안을 사양하고 늪으로 돌아가려 하지만, 차기 계승 서열인 아더(저스틴 팀버레이크)를 찾아오지 않으면 국물도 없다고 왕은 윽박지른다. 슈렉은 다시 당나귀 동키(에디 머피), 사슴같은 눈망울의 장화신은 고양이와 다시 한번 모험을 떠난다.

사실 ‘반지의 제왕 3’ ‘미션 임파서블 3’ ‘백 투더 퓨처 3’ 처럼 성공사례도 있지만, ‘나홀로 집에 3’ ‘쥬라기 공원 3’ ‘배트맨 3’ 처럼 비참한 성적을 기록하며 역대 최악으로 꼽히는 3편도 있다. 같은 시기에 충돌하는 이 세 편의 시리즈가 축복이 될지, 재앙으로 끝날지는 아직 미지수. 2007년 5월이 되면 그 전모가 드러난다.

by 100명 2007. 2. 21. 18:04
천만명 관객 시대에 다시 생각하는 '1만명의 꿈'
[오마이뉴스 2007-02-20 19:28]
[오마이뉴스 한혜미 기자] 서울과 인천, 부산을 포함해 전국 6개 관에서 개봉한 성지혜 감독의 신작 <여름이 가기 전에>가 관객 스코어 4000명을 간신히 넘긴 채 개봉 4주차를 맞았다.

현재 <여름이 가기 전에>는 서울 필름포럼에서 연장 상영 중이며, 2월 20일 대전아트시네마를 시작으로 22일 광주극장, 23일 대구 동성아트홀에서 추가 개봉한다.

평단의 호평, 그러나 관객의 외면...누구 탓일까?

▲ 영화 <여름이 가기 전에> 공식 포스터
ⓒ2007 (주)엠엔에프씨
프랑스 유학파인 성지혜 감독의 숨결이 묻어 있는 영화 <여름이 가기 전에>는 29살 파리 유학생 소연이 방학을 맞아 한국에 잠시 머물며 겪게 되는 두 남자와의 엇갈리는 연애담이다.

그러나 이 영화는 영화평론가 김지미의 말처럼 "뻔한 푸념과 핑크빛 환상으로부터 자유로운 영화"로써 한국식 멜로 영화의 루트를 훌쩍 비켜간다. 영화는 사랑하는 사람의 외로움과 사랑받는 사람의 쓸쓸함을 건조한 시선으로 그저 관찰할 뿐이다. 영화 그 어디에도 복잡하게 얽히는 사건과 당장이라도 터져버릴 듯한 극의 절정, 농도 짙은 애정 신을 찾아볼 수 없다. 그래서일까.

<여름이 가기 전에>는 '누구나 겪었을 아픈 추억을 부르다'(영화평론가 오동진), '섬세한 떨림을 갖고 있는 감각적인 연출과 진정성 있는 연기가 돋보이는 영화'(영화평론가 하재봉), '달콤한 판타지로 관객을 유인하는 대신 사랑의 진실을 직면케 해서 관객과 공명하는 영화'(<중앙일보> 양성희 기자) 등 쏟아지는 평단의 호평에도 관객들에게 이렇다할 반응을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어떤 영화든 개봉 시기는 으레 기획단계부터 논의하게 마련이지만 <여름이 가기 전에>는 특정 시기가 개봉의 적기라고 생각할 수 없었을 만큼 여건이 될 때 발 빠르게 개봉해야만 하는 운명에 놓여 있었다.

개봉이 결정된 당시에는 20여편에 달하던 동시개봉작들의 메이저급 배급망에 밀려 난관에 부딪혔고, 결국 예상했던 10개 스크린보다 적은 6개의 스크린에서 상영이 결정되었다.

(참고로 전국 6개라는 스크린 수를 실제 메이저급 배급망을 가진 영화들과 비교해보면 얼마만큼 적은 수인지 확연히 느낄 수 있다. 2006년 11월 초 개봉되었던 영화 <타짜>가 236개, <잔혹한 출근> 310개, <마음이>가 258개, <악마는 프리다를 입는다>가 222개이다.)

영화 홍보 역시 진행시킬 수 있는 매체가 다양하지 않을뿐더러 홍보의 생명인 잦은 노출을 위해서는 그만큼의 광고비를 지불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아무리 영화의 내용이 동시대를 살아가는 여성들의 공감을 자아낸다고 해도 넉넉지 않게 책정된 예산으로는 공격적인 마케팅의 방향 설정과 진행에 있어 여러 가지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더구나 스타가 존재하지않는 저예산 예술영화는 방송사의 영화 전문 프로그램이나 연애정보 프로그램의 홍보 역시 어렵긴 마찬가지이다.

1천만 관객 시대에 4천 관객의 의미

그러나 작은 영화 <여름이 가기 전에>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작고 알찬 영화들이 많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신념을 가진 제작사와, 상업적인 요소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수없이 받았음에도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로 영화를 만들겠다는 감독의 굳은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리고 여기에는 선택과 믿음을 보여준 전국의 4000명 이상의 관객이 존재한다.

독립영화는 1만명만 관객을 동원해도 성공했다는 말이 있다. 관객 1천만명이 한 영화에 몰리는 시대에 문화의 다양성에 관한 담론들이 쏟아지고 있는 지금, 관객 1만명을 꿈꾸는 소중한 웰메이드 영화들이 여전히 소리 없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by 100명 2007. 2. 21. 07: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