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 한국영화 ‘가뭄’
[한겨레 2007-05-23 21:27]

[한겨레] <스파이더맨 3>에 이어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서>가 개봉된 23일 오후 서울 종로3가 서울극장에서 시민들이 영화표를 사고 있다. 두 편의 미국 할리우드 영화는 현재 전체 상영관의 70% 가까이를 차지하며 초여름 극장가를 휩쓸고 있다.

by 100명 2007. 5. 23. 21:32
천년학`을 떠나보내며..어느 배급사의 한숨
`천년학`을 떠나보내며..어느 배급사의 한숨


임권택 감독의 `천년학`이 훨훨 날아오르지도 못한 채 쓸쓸하게 날개를 접을 모양이다.


배급사 프라임엔터테인먼트는 23일 `천년학`이 전국 4개관에서 상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 동안 논의되던 단관 장기 상영 계획도 물건너간 눈치다.

한 관계자는 "장기 상영을 하고 싶어도 극장들이 모두 `스파이더맨3`와 `캐리비안의 해적3-세상의 끝에서` 잡기에 혈안이 돼서 극장을 잡으려야 잡을 수가 없다"고 씁쓸해했다. 인디영화를 주로 상영하는 예술전용극장들도 이미 상영작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천년학`은 조용히 대중의 관심에서 사라질 전망이다.

지난 4월 `천년학`의 개봉을 앞두고 숱한 말의 성찬이 쏟아졌다.

사실 `천년학은 ``거장`의 100번째 영화라는 의의에 칸 국제영화제 출품이 유력할 것이라는 기대가 모아지면서 영화계 안팎의 시선을 모았다. 하지만 그 때도 지금의 현실을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아니었다.

다만 `서편제`의 신화를 떠올리며 애써 외면하고 있었을 뿐이다.

애초 `천년학`은 멀티플렉스를 통한 와이드 릴리스 방식으로 유통될 영화가 아니었다.

돌이켜보면 `천년학`이 제작 과정에서 불거진 시비도 지금의 현실에 대한 예고였을지 모른다.

`천년학`은 일주일 아니 주말 포함 단 3일 만에 흥행 여부가 결정되는 요즘의 영화 유통 시장에서는 영화가 주는 미덕을 알릴 수 없는 작품이다. 분명 `천년학`이 임권택 감독의 최고 걸작은 아닐 것이다.

흘러간 시간을 되새김질하는 방식도 빠른 편집에 익숙한 20대 관객들에게는 지겨울 지 모른다.

하지만 임권택 감독은 원래 대중의 구미에 영합하는 영화를 만드는 감독이 아니다.

그는 `서편제` 이후 `춘향뎐` `취화선` 등을 통해 자신의 길을 걸으려 했지 적당히 타협한 작품을 만들지 않았다.

`천년학`의 미덕은 우리도 모르는 우리 산천의 아름다움을 소리에 실은 데 있다. 송화가 첩으로 들어가 임종을 앞둔 노인에게 창을 불려주는 매화골 장면과 만나도 안을 수 없는 누이에 대한 사랑을 창으로 표현하며 산전벽해를 보이는 마지막 장면은 `천년학`이 추구하는 바를 오롯이 드러낸다.

이 같은 매력을 극장의 대형 스크린이 아니라면 잘 느낄 수 없을 터이다.

어쩌면 `천년학`은 수많은 말들로 둘러싸인 영화였다. `국민감독`의 100번째 영화라는 타이틀에 수많은 후배들의 헌사, 평단의 예우, 스크린쿼터 축소 여파의 상징적인 작품...

그 덕에 말을 걷어내고 작품만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기회조차 상실했다.

극장을 찾지 않던 관객들이 할리우드 영화를 보러 극장으로 몰리는 현실을 탓할 수는 없다.

단지 한 영화가 전체 스크린의 절반을 차지하는 현실에서 `천년학`이 둥지를 틀 보금자리조차 없다는 처지가 안타까울 뿐이다.
by 100명 2007. 5. 23. 20:56

할리우드에 밀린 한국 영화 개봉 안하나, 못하나

▲ 영화 '사과'의 한 장면

‘개봉을 못하는 것일까, 아니면 일부러 안하는 것일까.’

할리우드 영화들의 국내 시장 공세로 한국 영화가 기를 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제작을 마치고도 개봉을 못하는 작품들이 늘고 있다. 제작을 마무리하기 무섭게 개봉하던 몇 년전 충무로 상황과는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대표적인 경우가 문소리 김태우 주연의 ‘사과’(감독 강이관 제작 청어람). '사과'는 국제 영화제에서 수상을 하는 등 호평을 받았지만 2004년 제작이 끝났는데도 아직 개봉 계획이 없다.

'사과'는 첫사랑에게 실연을 당한 평범한 직장 여성이 자신을 사랑하는 남자(김태우)와 결혼한 후 겪게 되는 심리적 갈등을 그린 작품으로 2006년 캐나다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비평가상, 스페인 산세바스티안영화제에서 극본상을 받았고, 멜버른영화제에 초청됐다. 하지만 제작·배급을 맡았던 청어람이 배급권을 쇼박스에 넘기면서 개봉이 무기한 연기됐다.

조한선 주연의 ‘특별시 사람들’ 역시 6개월 넘게 개봉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촬영은 9월 종료했지만 역시 아직까지 구체적인 배급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 제작사인 씨네라인측은 “드라마적 요소가 강한 영화의 성격상 올 가을께 개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태현 하지원 주연의 ‘바보’ 역시 개봉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이 영화는 충무로에서 흥행성이 보장된 대표적 스타 두 명을 캐스팅했음에도 불구하고 1년 넘게 개봉을 하지 못하고 있다. 제작사 팝콘필름측은 “그동안 시기를 보고 있었을 뿐 개봉을 못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올 가을께 개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임창정 박진희 주연의 ‘만남의 광장’, 신민아 유건 주연의 ‘무림여대생’ 등도 내부사정으로 인해 개봉시기가 늦춰지고 있다.

◇ 흥행스타도, 해외수상도 자신없어 개봉 연기

이처럼 국산 영화들이 좀처럼 개봉 시기를 못잡고 허공에 뜨는 상황은 할리우드 영화 강세,이에 따른 한국 영화의 불황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국내 흥행 경쟁에서 불리한 상황에서 수십억원의 마케팅 비용을 써가면서 굳이 개봉을 서두를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완성작이 개봉을 못해 애를 태우는 제작사와 최대한 대형 외화와 맞붙는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려는 배급사간에 묘한 신경전이 일어나기도 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배급사 관계자는 “개봉과 관련해 비용을 쓸 일이 없는 제작사 입장에서는 개봉을 서두르고 싶겠지만 배급사로서는 사정이 다르다”면서 “나오는 한국영화마다 고전을 면치 못하는 현 상황속에서 누구 수십억원씩의 마케팅 비용을 들여가며 개봉을 서두르겠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개봉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시기를 조정하는 것이며 이런 현상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 일본에서도 자주 볼수 있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배급사의 시각에 대해 영화제작사측은 "한국 영화의 개봉이 늦춰지고 있는 것은 영화산업의 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개봉 연기에 따른 후폭풍이 제작사들에게 적잖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by 100명 2007. 5. 23. 20:43

영화 목요일 개봉 관행 무너진다

"첫주 관객몰이로 기선 제압" 할리우드·국내 대작 개봉일 화·수요일로 잇달아 앞당겨

작은 영화들 상영기회 줄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영화 개봉 요일을 당기면서 영화계의 목요일 개봉 관행이 무너지고 있다. 흥행 초반 기선제압을 노린 할리우드 영화의 개봉일 앞당기기에 국내 대형 영화들이 맞불을 놓으면서 90년대 후반 이후 굳어져 내려온 '영화는 목요일 개봉'이라는 고정관념이 무너지고 있는 것.

◇ 할리우드 영화 주도로 목요일 개봉 관행 무너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중 올해 상반기 최고의 기대작이었던 '스파이더맨3'는 이례적으로 화요일인 지난 1일 개봉했다. 하지만 '스파이더맨3'는 개봉 첫 주의 열풍을 기반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며 현재까지 순항하고 있다.

이에 영향을 받은 듯 '캐러비안의 해적3: 세상의 끝에서'는 당초 24일이었던 영화 개봉일을 수요일인 23일로 하루 앞당겼다. 올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빅3'중 한편으로 꼽히는 '슈렉3'는 일찌감치 수요일인 6월 6일로 개봉일을 확정했다.

이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움직임은 대기중인 또 다른 대형 영화들인 '해리포터와 불사조기사단', '다이하드4.0'의 개봉일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할리우드의 공격적인 개봉일 앞당기기는 대형한국영화의 연쇄적 개봉일 당기기로 이어지고 있다. 이미 '아들', '이대근 이댁은' 등이 '스파이더맨3'의 개봉일에 맞춰 화요일에 개봉했고, '밀양', '전설의 고향' 등도 '캐러비안의 해적3'에 맞춰 수요일에 개봉한다. 한편 한국영화 상반기 기대작인 '황진이'도 '슈렉3'에 맞서 수요일인 6일 개봉한다.

◇ 대형 영화들 개봉일 앞당기기에 작은 영화들만 피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앞 다투어 개봉일을 앞당기고 있는 것은 첫 주 관객동원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다.

첫 주 흥행성적이 블록버스터의 홍보에 점점 중요해지면서 조금이라도 관객동원성적을 올리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개봉일을 앞당기고 있는 것. 한국 영화들 역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의 이런 움직임에 따라갈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일방적 피해를 보는 것은 작은 영화들이다. 대형영화들이 물량공세를 바탕으로 평일 스크린을 대거 점령함으로써 그나마도 제한적이었던 작은 영화의 상영기회가 더 작아지고 있는 것.

특히 500개 이상의 스크린을 잡은 대형영화들이 수요일 개봉을 강행하고, 심지어는 '유료시사'란 이름으로 변칙적으로 화요일 상영까지 하며 전주 개봉했던 예술영화나 작은 영화들의 스크린까지 빼앗고 있다.

이에 따라 평일스크린까지 점령한 블록버스터 영화들에게서 작은 영화를 보호하기 위해서 블록버스터 영화들의 프린트수 제한 등 일정한 제도적 장치들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by 100명 2007. 5. 21. 21:07
워너, 더 이상 캐나다 시사는 없어!

2007.05.18/김교석 기자

워너브러더스(이하 '워너')가 맘을 단단히 먹었다. 워너는 지난 5월 7일 해적판 DVD 유통(과 도촬)의 본산으로 알려진 캐나다에서 앞으로 자사 영화의 시사회를 일절 열지 않겠다고 공표했다. 워너의 고위 관계자는 “극단적인 방법을 택해서 우리도 안타깝지만 스튜디오의 자산뿐만 아니라 영화와 관계된 극장, 배급사에도 책임을 다해야 하기 때문에 이 같이 불가피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가 워너의 결심대로 시행된다면 6월 7일 개봉하는 <오션스 13>부터 캐나다에서 워너 시사회는 열리지 않는다. 워너의 이 같은 독한 결심에는 이유가 있다. 캐나다 정부가 극장 내 캠코더 촬영을 금지하는 법안을 만들도록 압력행사를 하는 것. 워너는 "현재 캐나다에서는 극장에서 상업적 의도 없이 개인적인 목적으로 영화를 촬영하는 것은 불법이 아니기 때문에 떠도는 도촬본의 70%가 캐나다산"이란 설명이다. “캐나다 정부가 확실한 법적 조치를 마련할 때까지 더 이상 시사회는 없다”고 못 박은 워너의 압박이 과연 캐나다 의회를 움직일 수 있을지, 6월 7일 그 후가 궁금해진다.

by 100명 2007. 5. 19. 22:47
[우리는 맞수] 미디어 플렉스,애널리스트가 본 이 회사




■미디어 플렉스

미디어플렉스는 영화 제작·투자·배급·상영 부문을 수직적으로 통합한 한국의 대표적인 영화 기업이다.

핵심사업은 ‘쇼박스’라는 브랜드를 사용하는 투자·배급 사업으로 관객 수 기준 시장점유율이 23% 수준이며 CJ엔터테인먼트와 1위, 2위를 다투는 상황이다.

제작과 상영은 각각 자회사 모션101(80% 지분), 메가박스(53.9% 지분)를 통해 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데 제작은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메가박스 극장 사업은 시장점유율 11% 수준으로 CGV와 롯데시네마에 이어 3위 수준이다. 미디어플렉스 주가는 지난해 7월7월 2만4000원 공모가로 상장된 이후, 1만5000원 수준까지 하락하는 약세를 보였다가 최근 소폭 반등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한국 영화 침체에 따른 실적 부진과 심형래 감독의 ‘디워’ 상영 지연에 따른 실망 매물이 주된 원인이었다.

하지만 현재 주가는 과매도 상황으로 평가되며 자회사 메가박스 가치가 900억원, 쇼박스의 영업가치를 400억원으로 고려할 때 최소 2만원 수준까지는 충분히 상승 여력이 있어 보인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 미디어플렉스의 수익성이 한 단계 도약하고 기업가치가 재평가되기 위해서는 당면 과제를 성공적으로 극복해야 한다는 점이다. 즉, △한국 영화의 침체기 극복 △해외 시장으로 진출 △2차 판권 주문형비디오(VOD) 신규 수익원 창출 등이 대표적인 해결 과제다.

한국 영화 선도기업으로 최근의 한국영화 침체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국내 처음으로 미국 시장 직접배급을 시도하는 ‘디워’의 미국 시장에서 흥행 성적이 어떨지, 인터넷 프로토콜 텔레비전(IPTV), 디지털케이블 시대가 도래하면서 VOD 시장이 새로운 수익원이 부상할지 등이 이 회사를 바라보는 관전 포인트다.

by 100명 2007. 5. 17. 21:00
‘캐리비안의 해적3’ 시사회없이 개봉 논란 “작품성 때문 아니다” [뉴스엔]



[뉴스엔 홍정원 기자]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서’(배급 소니픽쳐스릴리징브에나비스타영화)가 개봉 전 언론시사회 없이 5월 23일 선보인다.

할리우드 영화직배사 소니픽쳐스릴리징브에나비스타영화 홍보 관계자는 16일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의 완결편인 3번째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서’를 단 1번의 시사회도 없이 개봉한다”고 밝혔다.

홍보 관계자는 이어 “미국 본사에서 CG 작업을 완료한 뒤 작품을 완성했으나 영화 필름이 아직 도착하지 않아 시사회를 열기 힘들다. 개봉일인 23일 도착할 예정”이라고 시사회 없이 개봉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홍보 관계자는 또 “시사회 없이 개봉하는 이유에 대해 ‘작품성이 떨어져 전략적인 것이 아니냐’고들 생각하시는데 절대 아니다”면서 “필름을 본 본사 관계자에 따르면 1,2편을 훨씬 능가할 만큼 굉장하다”고 말했다.

홍보 관계자에 따르면 제작을 맡은 제리 브룩하이머 감독은 “그동안 내놓은 작품 중 최고의 스펙타클한 장면이 볼만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의 최종편인 ‘세상의 끝에서’는 생동감 있는 캐릭터들과 잭-엘리자베스-월의 삼각 러브라인의 결말이 결정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편의 주인공들은 카리브해에서 싱가포르 해역으로 무대를 바꿔 새로운 모험담을 선보인다. 홍콩 배우 주윤발이 교활한 동양해적 샤오팽으로 분해 캡틴 잭 스패로(조니 뎁)와 한판승부를 펼친다.

한편 지난해 소니픽쳐스에서 배급한 ‘다빈치 코드’도 시사회를 진행하지 않고 개봉했다.
by 100명 2007. 5. 17. 09:33
"인터넷 때문"… 영화배급사 실적부진 '허덕'

'우량' 엔터테인먼트주로 자리매김했던 미디어플렉스와 CJ CGV 등 영화배급사들이 실적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바로 인터넷 때문이다.

CJ CGV는 지난 1분기 매출 705억원에 순이익 1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0.6% 소폭 감소한 반면 순이익은 무려 84.3% 급감했다. 미디어플렉스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지난해 증시 관계자들의 기대를 한껏 모으며 상장했던 미디어플렉스는 상장한 지 반기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실적 부진은 바로 주가 약세로 이어지고 있다. CJ CGV는 지난 14일 1만5천850원으로 무너지는 등 연일 신저가를 경신하느라 바쁘다. 대부분의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들이 최고가를 경신하는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지난해 '괴물'에 대한 기대감으로 4만4천700원까지 치솟았던 미디어플렉스도 현재 1만5천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기록한 고점 대비 65% 하락했다. 이와 동시에 메가박스 매각설 등 흉흉한 루머마저 떠돌고 있다.

이들의 실적 및 주가가 크게 악화된 이유는 부가판권 매출이 급격히 감소했기 때문이다.

부가판권이란 비디오, DVD 등 영화 상영 이후의 사업권을 말한다. 인터넷을 통한 불법 유통 때문에 부가판권 이익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영화진흥위원회는 DVD 등 부가판권시장이 매년 성장하고 있음에도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서만큼은 축소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미디어플렉스의 경우만 봐도 지난해 1분기 140억원에 달했던 부가판권 매출은 올해 1분기 24억원으로 급격히 감소했다. 이와 동시에 최근 스파이더맨3 열풍에서 보듯 한국영화시장이 극도로 침체되면서 실적을 크게 악화시켰다는 분석이다.

향후 전망 역시 어둡다는 평가다.

현대증권 한익희 연구원은 CJ CGV에 대해 "1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았을 뿐 아니라 영화시장 불황에 대한 회복 단서가 없고, 관객 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사이트 증설 정책 수정여부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연구원은 이어 "400억원 규모의 사채 신규발행 결정도 이미 부채비율이 110%를 상회한다는 면에서 부정적"이라고 우려했다.

한국투자증권 유정민 연구원도 "수익성 악화 우려가 재확인된데다 연말까지 9개의 사이트를 오픈할 계획이라 당분간 수익성 개선이 어렵다"고 분석했다.

미디어플렉스에 대해서도 현대증권 한익희 연구원은 "2분기가 특히 어려운 비수기인데다 주요 투자 및 배급작들의 흥행 가능성도 높아보이지 않는다"며 "적정주가를 2만2천원에서 1만7천300원으로 하향조정한다"고 말했다.
by 100명 2007. 5. 17. 09:14
"1% 작은 영화, 어떻게 관객과 만날까"

2007.05.15/송순진 기자

<태극기 휘날리며><실미도><왕의 남자><괴물>이 이룩한 1천만 관객 시대. 그러나 이 가운데 소위 '작은 영화'라고 불리는 독립, 예술, 인디 영화들은 1만 명의 관객에 울고 웃는다. 독립영화 진영의 새로운 다짐을 안고 개막한 인디포럼 2007이 14일, 서울아트시네마에서 포럼을 가졌다. '독립영화, 그렇다면 1퍼센트!'라는 제목을 단 이 포럼의 주제는 '작은 영화, 소위 1만 명 상영시장 시대의 명암 속에서 지금의 독립영화는 어떤 식으로 포지셔닝할 것인가?'. 곽용수 인디스토리 대표, 김보연 영화진흥위원회 국내진흥 2팀 아트플러스 담당자, 원승환 한국독립영화협회 사무국장, 이송희일 감독, 조성규 스폰지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조영각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작은 영화도 최소한의 스크린 확보돼야

먼저 발제에 나선 김보연 아트플러스 담당자는 현재 우리나라 영화산업 안에서 작은 영화들이 점하는 위치와 일본, 프랑스, 영국 등 해외 사례를 소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단관 개봉하는 영화들의 시장점유율이 5.6%, 예술 영화 전용관이나 미니 시어터는 도쿄에만 25개 수준(2006년 상반기 기준)이다. 프랑스에서는 아트하우스(독립, 예술영화를 주로 상영하는 상영관) 계열의 영화가 전체 시장의 34.3%를 차지하고 있으며(2005년 기준), 영국에서도 다양성 영화를 상영하는 공간은 196개로 전체 스크린 수의 6%를 차지한다.

김보연 담당자는 "영화진흥위원회에서는 한해 0.5%씩 다양성 영화의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가기 위한 정책적인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그러나 10억 원 내외의 제작비로 만들어지는 작은 영화라도, 순제작비 5억원 정도만을 회수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30개 스크린에서 2주 동안 상영되어야 한다"며 "작은 영화가 살아남기 위한 최소한의 스크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국내 독립영화 진영에서도 인디영화, 예술영화, 독립영화 등을 모두 아우르며 외연을 넓히고자 하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지적했다.

▶작은 영화, 성공과 실패의 명암



영화 수입, 배급사 스폰지의 조성규 대표와 <후회하지 않아>의 이송희일 감독, 독립영화 제작, 배급사 인디스토리 곽용수 대표는 작은 영화의 성공과 실패 사례에 대해 구체적인 이야기들을 전했다. 조성규 대표는 "작년 한 해 <온더 로드, 투><신성일의 행방불명><시간><길><아주 특별한 손님> 등 국내 다양성 영화 5편을 배급했는데 1만 명 관객 동원한 영화는 <시간> 뿐이었다"며 "<시간>의 경우는 김기덕 감독의 탁월한 네거티브 전략이 먹혔다고 농담삼아 얘기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까지 작은 영화 시장에서는 주로 배급 문제나 지원 정책에 대해 얘기했지만 이제는 관객에 대해 얘기할 때"라고 지적했다. 조성규 대표는 "최근 스폰지 극장을 찾는 관객들을 관찰해보니 80%는 여성 관객이었고, 20% 정도는 혼자 오는 관객이었다. 요즘 작은 영화 관객들은 영화를 트렌디한 문화상품으로 접근하는 경향이 짙다"며 "그러한 관객들의 취향과 아이덴티티를 인정하고 확장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디스토리 곽용수 대표 역시 "그간 작은 영화에 우호적인 관객들과 관객 커뮤니티에 대해 소홀하지 않았나 한다"며 "최근 개봉한 <상어><살결>에서는 이를 적극 활용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조영각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최근 4만 명 관객을 모은 <우리 학교>의 경우에는 극장 상영에만 의존하지 않고 학교와 광장에서 적극적으로 관객을 만났다"고 전했다.

반면, <후회하지 않아>의 이송희일 감독은 "<후회하지 않아>를 위해 전국에서 60여 차례의 관객과의 대화를 시도했고, <우리 학교> 역시 주요 스탭들이 전국 순회를 하고 있지만, 잦은 무대 인사는 장려할 사항도 아니고 흥행의 원인을 이러한 노력과 발품에서 찾아서도 안된다. 기본적인 시스템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원승환 독립영화협회 사무국장 역시 "창작자와 관객이 면대면으로 설득하는 게 아니라, 관객이 관객을 설득하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며 "관객들의 자발성을 이끌어낼 방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관객들 "독립영화인들의 열린 자세 필요하다"

이날 포럼에서는 일반 관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독립영화인들에게 뼈 있는 한마디를 전하기도 했다. 한 관객은 "관객들은 상업영화, 독립영화의 구분을 짓지 않고 좋은 영화에 손을 들어줄 뿐"이라고 말하며 "독립영화가 관객에게 다가서는 노력이 부족하지 않은가"라고 지적했다. 연극계에서 실시하는 사랑티켓 제도를 도입해, 작품성을 보장할 수 있는 영화들에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또한 다른 관객은 "얼마 전 배우 차승원 씨가 자신도 작은 영화에 출연하고 싶지만 불러주지 않는다는 기사를 봤다"며 "독립영화인들이 스스로 상업영화 쪽과 선을 긋지 말아야 잠재된 관객도 끌어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스폰지 조성규 대표와 이송희일 감독은 "일본과 미국에서도 작은 영화에 스타급 배우들이 출연하고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시스템이 다르다"며 "일본에서는 감독, 배우의 개런티가 우리나라에 비해 훨씬 낮고, 촬영회차도 짧다. 스타급 배우들이 출연료를 낮춘다고 해도 순제작비 6천 만원 대에서 기본적인 비용을 지불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대답했다.

by 100명 2007. 5. 16. 07:00
전세계 동시 개봉 작전, 제대로 먹혔다
[필름 2.0 2007-05-15 00:30]

미국 박스 오피스(2007.05.11~2007.05.13)
순위작품명개봉일스튜디오주말총액
1스파이더맨 305.04소니$60,000,000$242,071,000
228주 후05.11폭스$10,000,000$10,000,000
3조지아 룰05.11유니버설$5,879,000$5,879,000
4디스터비아04.13파라마운트$4,807,000$66,295,000
5델타 파스05.11라이온스게이트$3,500,000$3,500,000
6프렉쳐04.20뉴라인$2,900,000$30,980,000
7인비저블04.27브에나비스타$2,202,000$15,546,000
8뜨거운 녀석들04.20로그$1,655,000$18,930,000
9넥스트04.27파라마운트$1,604,000$14,604,000
10로빈슨 가족03.30브에나비스타$1,600,000$94,094,000


이미 <스파이더맨 3>를 본 관객들에게 또 하나의 지겨운 소식이 날아들었다. 미국, 일본, 홍콩, 그리스, 프랑스, 핀란드, 이탈리아, 이집트, 아르헨티나, 칠레, 콜롬비아 등 전세계 박스오피스에 <스파이더맨 3>가 모두 1위로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불법 다운로드 사전 방어는 물론이고, 호기심 많은 관객들을 극장으로 끌어들이는데도 성공한 <스파이더맨 3>의 전세계 동시 개봉 작전이 제대로 먹혔기 때문이다. 전세계 영화 시장을 잠식한 <스파이더맨 3>는 개봉 2주차만에 전세계에서 약 6억 2천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였다. 이는 벌써 미국의 역대 흥행 랭킹 30위 내에 들 정도의 흥행 성적이다.

<스파이더맨 3>의 미국 내 2주차 주말 성적은 6천만 달러. 이는 <슈렉 2>(7천 2백만 달러), <스파이더맨>(7천 1백만 달러), <캐리비언의 해적 : 망자의 함>(6천 2백만 달러)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기록의 2주차 주말 성적이다. 스크린 수 역시 줄어들 줄 모른다. 제아무리 기세등등한 블록버스터라도 2주차에 접어들면 스크린 수를 줄이기 마련이지만, <스파이더맨 3>는 여전히 미국 역대 최다 수준인 4,252개 극장에서 절찬 상영중이다.

미국에서도 관객 쏠림 현상이 심해져, 다른 영화들은 특별히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2위에 오른 신작 <28주 후, 28 Weeks Later>는 2,303개 극장에서 개봉해 개봉 첫 주말 1천만 달러를 벌었다. 기이한 바이러스 전염 사태가 벌어진 이후, 미국의 개입으로 복구 작업이 한창인 영국에서 사람들이 좀비로 변해가는 이야기를 그린 SF 공포 스릴러다.

이 외에도 제인 폰다, 펠리시티 허프먼, 린제이 로한이 주연으로 나선 <조지아 룰>이 5백 8십만 달러로 3위에 올랐으며, 패러디 코미디 영화 <델타 파스, Delta Farce>는 주말 수입 3백 5십만 달러로 5위에 올랐다.

by 100명 2007. 5. 15. 07:41
바이아컴, 순익 36% 감소..`구조조정 비용`
TV 및 영화 사업 모두 고전
입력 : 2007.05.11 07:36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MTV와 파라마운트, 드림웍스 등을 보유하고 있는 바이아컴이 지난 1분기 구조조정 비용 등이 커지면서 순익이 전년 동기대비 36% 줄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MTV는 올초 250여명의 직원을 해고한 바 있다.

월가는 바이아컴의 케이블 네트워크 시청률 저조, 영화 사업 투자 확대 등으로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해 왔다.

바이아컴은 2억2900만달러, 주당 29센트의 순익을 기록했다. 월가 예상치는 주당 32센트로 특별 비용을 제외할 경우 바이아컴은 이를 충족시켰다.
by 100명 2007. 5. 12. 18:48
전국 10개 상영관서 개봉하기 아까운 ‘경의선’ [뉴스엔]



[뉴스엔 홍정원 기자]

3억 달러를 투입한 블록버스터 ‘스파이더맨3’ 과 수십억을 들인 한국영화들 틈바구니에서 제작비 7억원을 들인 ‘경의선’(제작 민영화사, KM컬쳐/감독 박흥식)이 ‘살결’ ‘상어’ 등 저예산 영화들과 함께 5월 10일 개봉했다.

지난해 ‘달콤,살벌한 연인’ ‘후회하지 않아’ ‘삼거리 극장’ 등 저예산 영화들이 관객들에게 호응을 얻으며 급부상한 해였다.

올해도 ‘경의선’을 비롯해 저예산으로 제작된 국내 영화들이 붐을 일으키며 연이어 개봉되고 있다. 이미 개봉한 영화 ‘우리학교’ ‘숨’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 등은 입소문을 타고 장기 상영에 돌입해 조용한 선전을 하고 있다.

‘작지만 알찬 영화’의 붐은 폭넓고 다양해진 관객들의 시각과 요구가 존재함을 증명한다. 상업적인 흥행에만 의존하지 않고 장르적 변주나 획기적인 기획을 가능하게 하는 이런 새로운 시도가 관객들에게 환영받고 있는 것이다.

‘경의선’은 영화진흥위원회와 전라북도가 시나리오의 완성도를 인정,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체계적인 스케줄과 기획력으로 22회차 촬영으로 마무리한 ‘경의선’은 스태프들뿐 아니라, 주연배우 김강우 손태영이 보여준 내면 연기를 기반으로 작품을 선보여 더욱 호평받고 있다. 또한 ‘역전의 명수’ 이후 2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박흥식 감독도 상업영화의 제작비와 흥행에 대한 부담감을 덜고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영화를 완성해냈다.

탄탄한 시나리오와 배우들의 내면연기를 바탕으로 제작된 ‘경의선’은 한국영화 제작비가 평균 30억 이상으로 제작되고 있는 요즘 저예산으로도 충분히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선례를 보여준다.

‘경의선’은 가슴속에 상처를 입은 지하철 기관사 만수와 독문과 시간강사인 한나(손태영)가 우연히 만나 서로의 아픔을 치유하면서 만남을 시작한다는 내용을 그린다. ‘경의선’은 남녀의 만남과 사랑을 통해 남북통일을 의미하는 상징이기도 한다.

한편, 이번 주말 주연배우 김강우 손태영과 박흥식 감독이 각 극장을 돌며 무대인사 및 관객과의 대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경의선’은 현재 시티극장, 메가박스 코엑스, CGV강변, 씨너스서울대, CGV상암, 명동CQN, CGV인천, 서울극장 등 전국 총 10개 스크린에서 상영되고 있다.
by 100명 2007. 5. 12. 18:19
‘미녀’가 ‘괴물’을 넘어뜨렸다! 싱가폴 한국영화 개봉작중 1위 [뉴스엔]



[뉴스엔 홍정원 기자]

영화 <미녀는 괴로워>(제작 리얼라이즈 픽쳐스, KM컬쳐/감독 김용화)가 싱가포르에서 개봉한 역대 한국영화 중 흥행 1위에 올랐다.

올초 전국 관객 662만명을 동원하며 역대 흥행 영화 8위, 코미디 영화 흥행 1위의 화려한 기록을 남긴 <미녀는 괴로워>는 2006년 AFM을 통해서 싱가포르 이노폼(InnoForm)과 판권 계약이 이뤄졌고, 지난 4월 18일 개봉했다.

개봉 3주차에 접어든 <미녀는 괴로워>는 박스오피스 55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1위였던 <여고괴담3- 여우계단>과 지난해 55만 달러을 기록한 <괴물>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싱가포르에서의 흥행돌풍에 대해 수입사인 이노폼측은 “여성관객들에게 미(美)에 관한 보편적인 소재와 이를 뒷받침 하는 코믹 에피소드, 좋은 음악들이 싱가포르 관객들에게도 어필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미녀는 괴로워>의 성공은 지난해 아시아 지역에서 박스오피스가 급격히 하락함에 따라 다소 침체돼 있던 한국영화 수출산업에 반가운 소식이며 세계시장에 한국영화의 가능성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김아중은 싱가포르에 이어 5월 17일 홍콩 개봉을 앞두고 프로모션차 홍콩을 방문해 국빈 대접을 받았다.
by 100명 2007. 5. 11. 07:37
한국영화 ‘재고’가 넘친다
[마이데일리 2007-05-10 11:43]

[마이데일리 = 이경호 기자] 촬영을 끝냈지만 개봉일을 잡지 못하고 있는 영화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문소리, 김태우 주연의 ‘사과’, 쥬얼리 박정아의 첫 주연작 ‘날라리 종부뎐’, 차태현, 하지원의 ‘바보’, ‘식객’, 장근석, 차예련의 ‘도레미파솔라시도’ 등 인기스타들이 주연을 맡은 작품들이 개봉 날짜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길게는 3년에서 1년 전에 촬영이 끝난 영화들로 캐스팅과 내용면에서 모두 기대를 받았던 작품들이다.

문소리, 김태우의 ‘사과’는 2005년 촬영됐지만 3년째 개봉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괴물’의 제작사 청어람이 만든 영화로 쇼박스와 ‘괴물’의 투자 배급계약을 하며 배급권을 함께 넘긴 작품이지만 아직 개봉 시기는 불투명하다. 국제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영화로 지난해 10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직후 문소리가 눈물을 흘리며 “산고의 고통이 크고 팔다리가 없는 아이라도 출산을 하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인 것 같다”고 개봉을 하지 못하고 있는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바보’는 강풀의 동명 인터넷 만화를 원작으로 제작됐다. 차태현과 하지원이 캐스팅돼 관심을 받았었다. 특히 원작만화의 완성도가 매우 높고 만화 캐릭터와 잘 어울리는 배우들이 주인공을 맡아 기대를 받았지만 아직 개봉시기를 정하지 못했다.

박정아가 주연을 맡은 ‘날라리 종부뎐’은 배급사를 정하지 못해 빛을 보지 못하고 있고 ‘도레미파솔라시도’는 제작사가 판권을 내놨지만 아직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는 제작사, 배급사가 없는 상태다.

개봉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 영화가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지난해 108편의 한국영화가 쏟아지며 개봉이 연기된 작품이 많았고 여기에 영화 투자시장이 위축되며 마케팅 비용의 부담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국영화 평균 마케팅 비용은 14억 4000만원(영화진흥위원회 조사)으로 전체 제작비의 35.8%에 달했다. 지난해 개봉된 108편의 영화 중 20%만이 손익분기점을 넘겼고 스크린쿼터까지 축소되며 개봉을 위한 마케팅 비용은 제작사와 투자 배급사의 개봉을 망설이게 하고 있다.

또한 여름시장 ‘스파이더맨3’, ‘캐리비안의 해적3’, ‘슈렉3’, ‘다이하드4’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시리즈가 대거 개봉을 결정하며 개봉날짜를 잡기가 더 어려워졌다.
by 100명 2007. 5. 10. 12:58

CJ엔터 '100억짜리 콤플렉스'(?)

[현장메모]올해 100억 대작 '화려한 휴가'준비하는 CJ엔터테인먼트 조급증 여전

[ 2007-05-09 오후 4:56:25 ]

그렇게 자신없었을까?

언론을 불러 모아놓고 대대적으로 벌이는 영화 제작발표회에서 제 식구들끼리 북치고 장구치면서 '알아서 잘 써 달라'는 식의 무대포 대응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9일 CJ엔터테인먼트가 투자 배급할 예정인 2007년도 100억 대작 '화려한 휴가'(김지훈 김독, 기획시대 제작)의 제작발표회가 CJ의 자회사인 압구정 CGV에서 열렸다.

1980년도 광주 5.18 항쟁의 가슴 벅찬 뜨거운 순간을 다룬 영화 '화려한 휴가'는 CJ엔터테인먼트가 제작사 기획시대와 손잡고 만드는 2007년 자사 최고 기대작. 매년 한 두작품 대작에 올인하는 CJ엔터 입장에서 이번 영화에 사활을 걸었다. 그동안 매년 연말 '태풍' '중천'등 연거푸 내놓은 대작 흥행 참패를 거뒀던 CJ입장에서는 오는 7월 여름방학을 겨냥한 올해의 대작에 사세를 또한번 걸고 있다.

하지만 이날의 제작발표회 모습은 그동안 CJ가 늘 품었던 '100억 짜리 프로젝트 콤플렉스'의 강박을 여실히 보여줬다. 사회자 배유정과 김지훈 감독, 안성기, 김상경,이요원, 박철민 등이 무대에 나와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했다. 광주 항쟁 당시 외신기자까지 무대에 올려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것 까진 좋았으나 이것이 전부였다. 정작 취재진과의 질의 응답은 사전 고지도 없이 생략해버렸다.

마치 자기들끼리 나눈 대화를 '알아서 쓰라'는 배짱을 부렸다. CJ가 초대한 사회자가 영화에 대해 우호적으로 질문을 던질 것은 불문가지인데도 이들은 여기서 그쳤다. 여전히 피해자와 가해자가 같은 하늘아래서 고통받고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상황에서 5.18 광주 항쟁을 다룬 민감한 영화에 대한 감독의 견해와 배우들의 연기를 통한 소회를 듣는 과정을 무시한 것이다.

CJ엔터테인먼트의 김주성 대표이사까지 나와 영화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면서 힘을 싣고 있는 가운데 계열사 극장을 빌려 여는 행사에 시간이 촉박하고, 극장 다음 상영 문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행사를 서둘러 마무리하는 처사를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거기에 한 CJ관계자는 "원래 기자들이 질문을 잘 안해서 생략했다"는 어처구니 없는 궤변도 덧붙여졌다.

일반 관객들의 신청을 받아 오픈 토크를 하는 행사도 아니고 개봉전 분위기를 파악하는 제작발표회에서 언론과 제작진의 소통을 거부하는 CJ의 언론관이 의심스럽게 느껴지는 대목이다. 상업영화로 광주 항쟁을 다루는 바에야 민감하고 조심스러운 부분을 사전에 피해나가려는 신중함은 이해하겠는데 그러면 그럴수록 대작 개봉 때마다 이리저리 온갖 호들갑 떨며 조바심 내는 모습이 반복되는 것 같아 안쓰럽다.
by 100명 2007. 5. 10. 08:38
'스파이더맨3', 불법 DVD 벌써 유통..대책 골머리
[스타뉴스 2007-05-09 08:32]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전형화 기자]

지난 1일 개봉, 전세계적으로 흥행 신기록 행진을 벌이고 있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스파이더맨3'가 국내에서 암초를 만났다.

불법 DVD가 벌써부터 길거리에서 유통되고 있기 때문이다.

'스파이더맨3'의 수입배급사 소니픽처스 릴리징 브에나비스타의 한 관계자는 "지난 7일부터 캠코더로 촬영된 불법 DVD가 국내에 유통되고 있다. 자막도 없는 버전인데 어떻게 유통된 것인지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동안 '스파이더맨3'의 배급사 소니픽처스는 불법 다운로드 및 DVD 유통을 막기 위해 전세계 동시 개봉을 추진했다. 특히 불법 DVD 천국인 중국에서 불법 DVD가 제작되는 것을 막으려 애를 써왔다.

외신을 통해 '스파이더맨3'의 불법DVD가 중국에서 유통되고 있다고 보도되자 소니픽쳐스는 "'스파이더맨2' DVD가 '스파이더맨3' DVD로 둔갑해 유통되고 있다"고 곧바로 반박할 정도로 불법 DVD 유통 방지에 심혈을 기울였다.

지난달 25일 열린 국내 언론 시사회에서도 카메라폰과 캠코더를 가지고 시사회에 참석하는 것을 통제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법 DVD가 유통되자 배급사측은 대책 마련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불법 다운로드는 아직까지 발견되고 있지 않으며 거기에 대한 대응책은 준비해놓은 상태"라면서도 "하지만 불법 DVD는 신고를 해도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아 뾰족한 대책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스크린의 절반 가까운 816개 스크린을 확보해 독과점 논란을 낳은 '스파이더맨3'는 개봉 2주차에 접어들면서 스크린이 650여개로 줄었다. 하지만 이 역시 지난해 독과점 논란을 낳았던 '괴물'이 확보한 스크린(612개)보다 많은 수치이다.

by 100명 2007. 5. 9. 08:52

[할리우드 대작 공세로 한국영화 초토화되나]

"파상공세 막기 어려울 것" vs "분위기 반전될 것"

올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첫 테이프를 끊은 ' 스파이더맨3'가 국내 극장가를 초토화하고 있는 가운데 여름방학 시즌인 8월까지 할 리우드 대작의 개봉이 줄줄이 예정돼 있어 한국 영화가 설 자리를 잃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9일 영화계에 따르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는 5월의 '스파이더맨3'와 '캐리비안 의 해적-세상의 끝에서'(24일)를 필두로 6월의 '슈렉3'(6일), '트랜스포머'(28일), 7월의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12일), '다이하드4.0'(19일), 8월의 '판타스틱4 -실버 서퍼의 위협'(9일)까지 줄줄이 개봉이 예정돼 있다.

올해 초부터 우려됐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파괴력은 지난 1일 '스파이더맨3' 가 개봉되면서 가시화됐다.

전국 617개 스크린에서 개봉된 '스파이더맨3'는 개봉 첫날에만 일일 관객동원 신기록인 50만2천 명을 불러모으며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더니 어린이날 연휴에는 전국 816개 스크린을 싹쓸이하며 개봉 6일 만에 255만9천 명의 관객을 기록하는 괴 력을 발휘했다.

'스파이더맨3'의 스크린 싹쓸이의 여파로 같은 날 개봉한 한국 영화 '아들'은 6 일까지 '스파이더맨3'의 10분의 1 수준인 25만6천 명의 초라한 스코어를 기록했다.

상황이 이 지경이 되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줄지어 개봉되는 8월까지는 한국 영화가 설 자리를 잃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영화계 내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8월까지 개봉되는 한국 영화로는 이달 24일 개봉하는 이창동 감독의 '밀양'을 비롯해 '슈렉3'와 같은 날 개봉하는 송혜교 주연의 '황진이', 5ㆍ18을 소재로 한 1 00억짜리 대작 '화려한 휴가'(7월 개봉) 정도가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할리우드 블 록버스터의 파상공세를 막아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한 영화배급사 관계자는 "올해 개봉하는 할리우드 시리즈물의 위력이 워낙 강한 데다 최근 국내 관객 사이에 한국 영화 전반에 대한 불신과 회의적 시각이 팽배해 8 월까지 이어지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파상공세를 막아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 고 전망했다.

그러나 '화려한 휴가' 투자ㆍ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할리우드 블록 버스터의 첫 테이프를 끊은 '스파이더맨3'의 위력이 워낙 강력해 한국 영화 위기론 이 득세하고 있지만 '황진이'와 '화려한 휴가'가 개봉하는 6, 7월이 되면 상황이 달 라질 것"이라며 "지난해에도 5월에는 할리우드 영화가 강세였지만 7월 이후에는 한 국 영화가 역전에 성공한 전례가 있다"고 말했다.

by 100명 2007. 5. 9. 08:14
"한국영화 힘드냐? 우리도 힘들다"
[스타뉴스 2007-05-07 16:08]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관명 기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밀리긴 한국영화나 외국영화나 마찬가지다.

샘 레이미 감독의 '스파이더맨3'이 지난 1일 개봉, 6일만에 전국관객 256만명을 동원했다. 7일 전국 1705개 스크린(92%)이 가입한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스파이더맨3'는 지난 주말(4~6일) 67.2%의 관객 점유율을 보였다.

이어 같은날 개봉한 차승원 류덕환 주연의 '아들'이 7.1%, 지난달 12일 개봉한 박해일 박솔미 주연의 스릴러 '극락도 살인사건'이 6.7%의 점유율을 보였다. 지난달 26일 개봉한 정진영 주연의 부성애 스토리 '날아라 허동구'는 3.9%. 이 한국영화 3편이 '스파이더맨3'에 이어 나란히 박스오피스 2~4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렇게 '스파이더맨3'의 흥행기세에 밀린 건 한국영화만이 아니다. 지난 주말 816개 스크린을 싹슬이하다시피 하면서 상영된 '스파이더맨3'의 파워에 밀려 호화 출연진과 연출, 화제성 면에서 쟁쟁한 외화들 역시 맥을 못춘 것. 특히나 인디 계열이나 적은 제작비의 외화인 경우에는 관객 점유율은 바닥을 친다.

대표적인 게 지난달 26일 개봉한 안톤 후쿠아 감독의 액션 스릴러 '더블 타겟'. 각종 온라인 영화사이트에서 관람후 평점 1위를 기록하는 등 높은 화제성에도 불구, 지난 주말 관객점유율은 3.5%에 그쳤다. 더욱이 스나이퍼 주인공 마크 월버그는 '디파티드'로 국내 팬들에게 인지도가 매우 높은 배우로, 영화 개봉 전후 한동안 모 포털 영화배우 검색 상위를 고수했었다.

'더블 타켓'과 같은 날 개봉한 애니메이션 '닌자거북이 TMNT'도 이미 미국 개봉 당시 북미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던 저력의 작품. 더욱이 한국에서는 어린이날이 낀 지난 주말 폭발적 관객증가를 예상했던 터였다. 하지만 지난 주말 관객 점유율은 3.1%에 그쳤다.

이밖에 지난 3일 개봉한 다니엘 오떼유 주연의 프랑스 영화 '마이 베스트 프렌드'와 역시 같은 날 개봉한 숀 앨리스 감독의 영국 로맨틱 코미디 '캐쉬백'은 모두 지난 주말 관객점유율 0.1%에 그쳤다. 최양일 감독의 일본영화 '달은 어디에 떠있는가'(3일 개봉)는 영진위 집계로 지난 주말 관객 373명 동원에 그쳤다.

더욱이 같이 고전하고 있는 한국영화는 우리 배우가 등장하는 '우리 영화'라는 점에서 각종 인터뷰나 리뷰 등 매스미디어의 지원이라도 받지만, 이들 외국영화는 오로지 1대1로 관객과 만나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by 100명 2007. 5. 7. 16:29
82만명이 거미줄 걸렸다
스파이더맨3 하루 관객수 신기록

1일 개봉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스파이더맨3>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지난해 <괴물>이 세웠던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배급사인 소니픽쳐스릴리징부에나비스타는 6일 “어린이날인 5일 하룻동안 82만5,000명의 관객을 동원, <괴물>이 갖고 있던 하루 79만명의 기록을 깼다”고 밝혔다. 개봉 첫날 관객수(50만명)와 상영관수(816개ㆍ5일 기준)도 신기록이다. 개봉 닷새 만인 5일까지 전국에서 202만명의 관객이 <스파이더맨3>를 봤다.

영화계는 관객 100만명을 넘기는 한국 영화가 드문 상황에서, <다이하드4> <캐러비안의 해적3> <슈렉3> 등의 개봉이 줄줄이 예고돼 있어, 할리우드 자본의 스크린 독과점이 고착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by 100명 2007. 5. 7. 08:28
극장가 ‘스크린 독과점’ 다시 논란

<앵커 멘트>

최근 극장가에서는 스크린 독과점 논란이 다시 일고 있습니다.

인기 많은 헐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밀려서 우리 영화들의 설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습니다.

이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극장, 저 극장.

죄다 똑같은 영화만 걸려있습니다.

개봉 당시 공식 스크린수 약 6백 20개.

하지만 극장 스스로 상영관을 늘리는 경우를 감안하면 실제론 8백 개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체 스크린의 절반, 스크린을 독식하다시피 한 것입니다.

<인터뷰>김원진(극장 관계자): "스파이더맨을 아무래도 관객분들이 많이 찾으시니까... 극장 입장에서는 많이 걸게 되죠."

이 때문에 임권택 감독의 '천년학'은 개봉 3주만에 종영될 처지에 놓였고, '날아라 허동구'와 '이대근, 이댁은' 등 나머지 영화들 역시 개봉이 무색할 정도로 상영 기회조차 빼앗겼습니다.

동시에 관객의 선택 기회 역시 사라진 것입니다.

<인터뷰>김은정(관객): "보고 싶은 게 있어서 왔는데, 똑같은 걸 너무 많이해서 볼게 없네요."

이런 현상은 특히 올해, 더 심각해질 전망입니다.

스크린쿼터가 축소된 상황에서 블록버스터들의 위력이 그 어느 때보다 막강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이창동(영화감독): "영화의 다양한 매력으로 만나기 보다는 이상하게 배급과 마케팅의 물량싸움이 된 것 같다."

때문에 스크린 쿼터 축소 당시 우려됐던 문화적 다양성의 훼손이, 이제 현실로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by 100명 2007. 5. 7. 08:16
`괴물`, 中 개봉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아시아적 자신감 심어줬다"
`괴물`, 中 개봉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아시아적 자신감 심어줬다"



영화 `괴물`이 중국에서 개봉한 한국영화 가운데 최고 흥행 성적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제작사 청어람에 따르면 현재 중국의 70여개관에서 상영 중인 `괴물`은 최근까지 모두 16억원(1329만 위안)의 흥행 수입을 기록했다.

이는 기존의 `데이지`가 얻은 수입 1100만위안을 뛰어넘은 수치로 중국에서 선보인 한국영화 최고 흥행 성적이다.

또 영화진흥위원회도 최근 내놓은 산업전문지 `동향과 전망`을 통해 `괴물`이 "지난 3월8일 개봉 이후 1주 만에 약 1000만 위안의 흥행 수입을 달성했고 최종 보고된 흥행 수입은 3월27일까지 약 1200만 위안으로 중국에서 상영된 한국영화 중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동향과 전망`은 중국 김성옥 통신원의 보고문 `중국 개봉한 <괴물> 흥행 성공 요인`에서 이 같이 적고 그 흥행 요인을 분석하기도 했다.

김 통신원은 3월이라는 중국의 극장가 비수기에 `괴물`이 흥행에 성공한 이유애 데해 우선, "적절한 상업성과 예술성의 조화"를 꼽았다.

그는 중국 언론들이 `괴물`이 "사회의식과 영화의 상업적, 오락적 코믹 요소가 적절히 배합됐다"고 평가하기도 했다면서 "상업영화와 예술영화, 허구적 역사와 현실에의 개입, 이윤 추구와 영화를 통한 사고력 사이의 모순이 결코 대립되지 않음을 봉준호 감독이 증명했다고 찬사를 표했다"고 전했다.

또 `괴물`의 "한국적 정서가 중국인에게도 통했다"고 그는 분석했다.

"재치있게 삽입된 미국에 대한 비판과 해학이 미국에 비우호적 감정을 지닌 중국인들에게도 통했다"는 것이다. "영화의 주요 맥락인 `가족`의 정서도 어필했다"고 김 통신원은 적었다. "가족의 유대감과 가족간 화합이라는 모티브"가 중국인들의 정서를 자극한 셈이다.

이와 함께 `괴물`의 화려한 스펙터클과 특수효과도 중국 관객을 끌어들인 요인이라고 분석한 김 통신원은 "무엇보다 주목할 만한 것은 한국영화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의 변화"라고 말했다.

이는 `괴물`이 한국을 넘어 "아시아적인 시각의 블록버스터로 미국, 호주 등에서도 호평을 얻었고 성공하기 힘든 장르에서 흥행 기록을 갱신해 아시아 대작이 할리우드에 뒤지지 않는다는 아시아적 자신감을 심어주었다"고 김 통신원은 평가했다.

by 100명 2007. 5. 7. 08:11

그래도 블록버스터!?
[특집] 블록버스터 시즌, 5월~8월 라인업

프레시안 무비가 연속해서 실은 '反블록버스터' 기사들 – '블록버스터가 무섭지 않다' '블록버스터는 가라!' – 은 그 내용과 의미는 잘알겠으나 또 한편으로는 영화문화의 편향성을 드러내는 부분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여름철은 뭐니뭐니해도 블록버스터의 시즌이 아니냐는 것이다. 또 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 백전백승인데 어떤 블록버스터가 언제 개봉되는 것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볼 멘 소리'도 적지 않았다. 맞는 얘기다. 그래서 7월까지 이어지는 블록버스터 일정을 정리했다. 단 지난 1일 개봉된 <스파이더맨3>는 이미 일정이 지난 관계로 뺏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상당기간 극장가에 걸려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 머릿 속에 넣어 놓고 있어야 할 영화로 보인다. 자 어떤 영화를 볼 것이냐, 그러니까 블록버스터를 볼 것이냐, 아니면 우리영화 <밀양>이나 <황진이>같은 영화를 볼 것이냐, 혹은 블록버스터가 아닌 외국의 비상업 작가주의 영화를 볼 것이냐는 철저히 관객들의 몫이란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바이다. – 편집자


캐리비안의 해적3 고어 버빈스키 감독이 시리즈로 계속 내놓고 있는 이 영화가 이처럼 세계 극장가를 휘어잡을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관객몰이가 '장난'이 아니다. 지난 해 이맘 때에도 단박에 300만 관객을 모았다. 고어 버빈스키는 <웨더맨>같은 영화를 더 잘 만드는 감독이지만, 어쨌든 그런 작은 영화를 만들기 위해서 이처럼 큰 상업영화로 돈을 벌어 들이려 한다. 3편의 내용을 구구절절 자세히 소개할 필요는 없을 듯 싶다. 잭 스패로우 선장의 모험을 그린다는 점에서 전편과 똑같기 때문이다. 사람들도 다 안다. 이런 영화는 내용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 대신 더 중요한 것은 눈요기감이 얼마나 많으냐 하는 것이다. 1편에 나왔던 제프리 러쉬말고도 한때 홍콩스타였다가 지금은 어엿히 할리우드에서 스타급으로 통하는 주윤발이 악당으로 나온다. 5월 24일 개봉.

슈렉3 올해는 유난히 3편 영화들이 많다. 그만큼 인기시리즈가 많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그런 시리즈 가운데, 안 그런 척 하면서도 사실은 가장 흥행 '휘발성'이 높은 영화가 바로 <슈렉>이다. 어린이에게는 환상의 애니메이션으로 받아들여지는 것과 동시에 어른들에게는 어른들에 맞는 실사와 같은 우화로 인식되고 있어 전 연령층 관객을 한꺼번에 포획해 내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5월 극장가에서 가장 무서운 인물이 녹색괴물 슈렉이라는 얘기는 그래서 나온다. 올해부터는 드림웍스가 아니라 파라마운트가 배급하는 이 영화의 국내 배급은 CJ엔터테인먼트가 맡는다. 따라서 이 영화는 반인반수, 곧 반은 할리우드 영화지만 반은 우리영화이기도 한 셈이다. 같은 날 개봉하는 우리영화 <황진이>와 이 영화를 두고 어느 한쪽만 두둔하기 애매한 이유는 그때문이다. <황진이> 배급은 시네마서비스가 맡았는데 CJ엔터테인먼트와 시네마서비스는 현재 파트너쉽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판, 이래저래 복잡하다는 얘기는 그래서 나온다. 3편에서는 슈렉이 드디어 아빠가 되고, 무엇보다 장인의 병세 때문에 왕위를 계승할 왕자를 찾아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된다. 왕자는 몇 년째 행방불명중이다. 왕자를 찾기 위해 백설공주와 신델렐라, 라푼첼 등이 힘을 합친다. 이런 얘기, 생각만 해도 재미있게 느껴진다. 그래서 <슈렉3>가 더 공포스럽게 느껴진다. 얼마나 많은 관객들을 모으겠는가. 6월6일 개봉.

트랜스포머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블록버스터임에도 그 파워만큼은 가공할 것으로 점쳐지는 작품으로 이 영화를 따라올 작품이 없을 것이다. 감독의 이름 하나만으로도 사람들은 쉽게 이 영화의 흥행가능성을 점친다. 바로 마이클 베이 작품이기 때문이다. <나쁜 녀석들>, <아마겟돈>, <진주만> 등의 영화로 마이클 베이의 이름은 국내에서조차 흥행수표가 돼있다. 트랜스포머의 내용은 약간 어렵다. 그래서 영화사가 작품 내용보다는 마이클 베이의 영화라는 점을 먼저 부각시키고 있는 듯 싶다. 영화는 이런 줄거리를 갖고 있다. 새로운 자원의 보고인 지구를 위협하는 '디셉디콘' 종족과 지구를 지키려는 '오토봇' 종족, 인간의 지배를 받지 않는 기계 생명체 '트랜스포머'간의 지구의 운명을 건 전쟁이 벌어진다는 것이다. 디셉티콘이든 오토봇이든 다들 좀 생경한 이름들이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 마이클 베이의 특수효과 감각에 액션 감각이 최고조로 구사되는 영화라는 것이다. 6월에서 7월로 넘어가는 국내 극장가는 <트랜스포머>가 휘어잡을 공산이 크다. 6월28일 개봉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이 시리즈만큼은 국내 흥행과정에서 다소 기복을 보이고 있다. 지난 해에는 200만 관객을 넘기지 못했다. 하지만 어느 해에는 400만 관객을 모으기도 해 에피소드의 재미에 따라, 또 주변 개봉작들의 인기도에 따라 흥행 편차가 벌어지고 있다. 이번 작품은 해리포터의 마지막편이라는 이유때문에라도 만만찮은 흥행성적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 마지막 작품인 만큼 볼거리와 재미를 얼마나 쏟아 부었겠는가. 사춘기를 넘어가는 해리포터가 여자친구와 첫 키스신도 벌이며 좌충우돌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친구들과 함께 비밀조직 '불사조 기사단'을 만들어 나쁜 마법사들과의 한판 대결을 벌인다는 이야기다. 성인이 되어 가는 해리포터. 어린이 관객뿐만이 아니라 어른 관객들마저 많이 섭섭해할 만하다. 그래서 흥행 예상이 쉽지가 않다. 대박이 날 영화이기도 하지만 성인으로 변해 버린 주인공 다니엘 래드클리프의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실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여하튼 7월개봉작 가운데 가장 큰 작품이다. 7월12일 개봉.

이밖에도 복병들은 얼마든지 숨어있다. 5월17일 개봉되는 니콜라스 케이지, 제시카 비엘 주연의 SF공상과학영화 (니콜라스 케이지가 모든 세상 일을 2분 앞서 보는 초능력을 가진 사람으로 나온다) <넥스트>도 만만치 않고, 고래의 흥행대작이었던 <다이 하드>가 이제는 '조금' 늙어버린 브루스 윌리스를 여전히 주인공으로 내세워 4편을 선보인다. <다이 하드4>도 무시못할 흥행대군이다. 6월28일 개봉. <해리포터>가 개봉되고 나서 약 4주후에는 4명의 기괴한 초능력자들의 이야기 <판타스틱4 2>가 준비중이다. 8월9일 개봉.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복병은 홍콩영화 <상성>이다. <무간도>를 만든 유위강 감독이 양조위와 금성무를 출연시켜 만드는 이 新홍콩 누아르 영화는 <무간도>때만큼 골수 영화팬들을 열광시키며 대중적으로 크게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개봉일도 가깝다. 5월31일 개봉.
by 100명 2007. 5. 4. 21:35
'다이하드4.0' 7월 19일 개봉일 확정 및 액션의 최강업그레이드 본 예고편 전격 공개
(서울=뉴스와이어)'2007년 여름 블록버스터의 절대 강자 <다이하드4.0>이 가장 큰 여름 시장을 점령하다.

2007년 여름 극장가에 강력한 돌풍을 몰고 올 <다이하드 4.0>의 한국개봉이 7월 19일로 최종 확정 되었다. 올해는 유난히 블록버스터가 많지만 화제성과 관심도와 액션의 사이즈면에서 <다이하드 4.0>를 감히 따라올 영화가 없다. 극장가의 가장 큰 성수기는 중,고등학생의 방학이 시작되는 7월 중순 이후. 올 여름 블록버스터 시장의 절대 강자 <다이하드 4.0>은 화제성과 스케일이 다른 블록버스터 액션의 크기만큼 가장 큰 성수기 극장 개봉을 전격 결정했다.

사상 최고의 업그레이드 액션이 돋보이는 본 예고편 드디어 공개!

<다이하드4.0>은 7월 19일 개봉확정과 함께 강력한 액션이 돋보이는 본 예고편도 전격 공개하였다. 본 예고편과 비교하면 그 동안 3차례에 걸쳐 공개된 예고편은 말 그대로 예고편에 불과했다. 최초 공개된 본 예고편에서는 존 맥클레인을 죽도록 고생시키는 실체가 드러남은 물론, 타 영화와 감히 비교할 수 조차 없는 강력하고 거대한 사이즈의 액션이 숨 쉴 틈 없이 전개된다.

디지털에 맞서 죽도록 고생하는 존 맥클레인의 최고 업그레이드 액션이 숨 쉴 틈 없이 펼쳐지다

항공 시스템, 교통과 금융 시스템도 모두 마비 되었다. 이어져 자동차가 전복되고 대형 헬기가 도심 한복판에서 폭파되어 도로가 온통 아수라장이다. 국가시스템을 장악한 테러리스트들로 인해 미국 전역이 쑥대밭이 되었다. 액션 블록버스터의 전설 존 맥클레인, 이번에도 어김없이 잘못된 장소, 잘못된 시간에서 디지털 테러에 맞서 죽도록 고생을 시작한다.

흥미로운 점은 디지털 테러에 맞서서도 존 맥클레인은 여전히 맨 몸의 액션으로 대항한다는 것.

여기저기 깨지고 터지고 투덜대면서 차례차례 테러리스트의 공격을 차단하고, 중간 중간 잊지 않고 테러리스트의 약을 바짝 바짝 올린다. 건물이 무너지고, 교각이 폭파되고, 자동차 추격전이 쉬지 않고 펼쳐지며 존 맥클레인은 뛰고 또 뛰며 악당을 해치운다. 2분 남짓 예고편 내내 숨 쉴 틈도 없이 강력한 액션이 쏟아져 나온다. 또한 자동차로 헬기를 폭파하는 장면에서는 ‘총알이 떨어져서’라며 존 맥클레인 다운 유머를 선보인다. 액션은 사상 최고로 업그레이드 되었고, 존 맥클레인의 유머 또한 사상 최고로 업그레이드 되었다. 날이 갈수록 치명적으로 진화하고 다양해지는 테러 앞에서 ‘다이하드’의 존 맥클레인의 테러진압방식과 유머는 변하지 않았다. 사상 최고로 업그레이드 되었을 뿐이다.

올 여름, 전세계를 휩쓸어 버릴 디지털 전쟁이 시작된다

첨단기술이 지배하는 세상, 더욱 강력해지고 한층 지능적인 테러리스트를 상대로 펼쳐지는 <다이하드4.0>! 올 여름,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굴 사상 최강의 하이테크 테러와의 전쟁에서 과연 이길 수 있을 것인가.

죽도록 고생하는 남자 존 맥클레인의 화려한 귀환과 함께 시작되는 액션의 카타르시스, 오는 7월 19일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by 100명 2007. 5. 4. 21:30

[스파이더맨3][아들] 유례 없는 화요일 개봉, 왜?
"불법 파일 돌기 전에" "시장 선점 당하기 전에"

올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시즌 개막을 알리는 <스파이더맨 3>이 노동절인 5월 1일 월요일 심사개봉을 시도했다.

그런가하면 차승원 주연의 <아들>과 이대근의 컴백작 <이대근, 이댁은>도 개봉날짜를 화요일로 택했다.

통상적인 국내 새 영화 개봉일은 목요일이다. 2∼3년 전부터 주 5일 근무가 확산되면서 금요일 개봉이 목요일로 당겨진 것.

설이나 추석, 크리스 마스 등 특수시즌에는 간혹 수요일 개봉이 있었지만 화요일 개봉은 이번이 처음이다.

극장가가 최근 더 개봉일을 앞당기게 된 까닭은 무엇일까.

<스파이더맨3>
◇ <스파이더맨 3>, 화요일 개봉 이유

<스파이더맨 3>가 지난 1일(노동절 휴일) 화요일에 개봉했다. 엄밀히 말하면 변칙 개봉이다. 배급질서 혼란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화산업합리화 소위원회(위원장 심재명)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영화진흥위원회 국내진흥팀 관계자는 "공정경쟁환경 조성 특별위원회 운영사업이 5월 시행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화요일 변칙 개봉과 같은 문제도 위원회가 앞으로 해결해야할 사안 중 하나"라며 앞으로 제재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를 내비쳤다.

<스파이더맨 3>가 변칙 개봉까지 한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 영화 <스파이더맨 3>는 다른 나라보다 3일 앞서 한국과 일본에서 개봉됐다.

영화배급사인 소니픽쳐스는 5월 1일 노동절과 개봉일이 겹친 점, 세계 동시개봉이라는 의미를 강조하지만 이유는 따로 있다.

첫째는 한국에서 만연한 불법다운로드를 막아 그들을 극장으로 끌어들이겠다는 심산이다. 국내에서 개봉도 하지 않는 영화를 직접 캠코더로 찍어 자막까지 완벽하게 갖추고 유통되는 것을 막는 데는 이 방법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앞으로 쏟아질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도 세계 최초 개봉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한국 극장가를 대공습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보다 확실한 흥행을 위한 안전장치라는 분석도 있다.

<아들>
◇ 한국 영화 줄줄이 타격


<스파이더맨 3>의 화요일 개봉에 직격탄을 맞은 것은 같은 주에 개봉할 예정이었던 한국영화 <아들>이다.

영화 <아들>과 <이대근, 이댁은>은 관객 쏠림을 우려해 당초 목요일 개봉을 취소하고 화요일로 개봉일을 바꿨다.

뒤이은 피해자는 지난달 27일 개봉했던 영화들이다. 당장 <날아라 허동구> <더블타겟> <닌자거북이 TMNT> 등은 며칠 상영도 못하고 간판을 내려야 할 지경에 처해 있다.

게다가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김기덕 감독의 <숨>이나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된 이후 선댄스, 부다페스트 등 세계 유수영화제에서 호평받은 바 있는 김태식 감독의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와 같은 인디영화들은 설 자리를 더욱 위협받게 됐다.

◇ 1990년대 할리우드 주도권시대 재연되나

이에 따라 할리우드가 국내 극장가의 주도권을 좌지우지하던 90년대 상황이 재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한국영화 눈치를 보며 개봉시기를 저울질했던 것과는 정반대가 됐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국내 극장가의 주도권은 할리우드가 쥐고 있었다. 한국영화들의 개봉일정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행보에 따라 좌지우지됐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정 반대 상황으로 돌변했다. 그러나 현재는 스크린쿼터 축소 등 악재가 터지면서 다시 할리우드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

하지만 아예 희망이 없지만은 않다. 기대할 만한 한국영화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5월 24일에는 이창동 감독의 복귀작으로 최근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해 화제가 되고 있는 <밀양>과 공포영화 <전설의 고향>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경쟁을 하게 된다. 송혜교 주연의 <황진이> 등도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이들 한국영화가 얼마나 선방할 수 있을 지에 따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한국영화의 주도권 싸움의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by 100명 2007. 5. 4. 21:17

[스파이더맨3], 첫주 개봉에 200만까지 넘본다
[이슈 인 시네마] 전국 617개 이상 스크린에서 개봉돼

한마디로 회오리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스파이더맨3>가 이 정도로 5월 극장가를 싹쓸이할 줄은 몰랐다는 것이 대체적인 반응이다.

지난 1일 화요일에 '변칙' 개봉된 <스파이더맨3>는 개봉 첫날 전국 617개 스크린에서 약 50만에 이르는 관객을 모은 것으로 집계됐다. 어린이날인 5월5일 토요일과 이튿날인 5월6일 주말을 지나면 관객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배급사인 소니릴리징브에나비스타코리아에서는 '조심스럽게' 180~200만 관객을 예상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첫주말에 200만 관객을 모은 셈이 된다.

배급사측 관계자에 따르면 스크린수 역시 현재 가변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극장마다 필름 두세개로 그 이상의 스크린을 돌려가며 상영하고 있어 실제 스크린수는 617개보다 많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무엇보다 이번 주말이 지나 흥행세가 어느 정도 짐작이 되면 스크린수를 본격적으로 늘릴 수도 있다는 것. 그 같은 시도는 이미 지난 해 봉준호 감독의 <괴물>에서도 이루어진 바 있다. <괴물>의 경우 한때 스크린수가 800개를 넘어 민주노동당 천영세 의원 등이 주도하는 '스크린수 독점제한법(안)'이 만들어지는 배경이 되기도 했다.

스파이더맨3 ⓒ프레시안무비

<스파이더맨3>의 흥행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공포스럽다'는 것이 영화계의 반응. 하지만 한편으로는 침체될 대로 침체된 극장 경기를 고려할 때, 비록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이긴 해도 극장들로 하여금 돈을 좀 벌게 해줄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지금의 국내 극장 판도는 멀티플렉스로 재편된 지 오래며, 이 멀티플렉스들은 대개가 메이저급 투자배급사와 계열사 관계로 묶여 있다. 곧 CGV는 CJ엔터테인먼트와 한몸이고 메가박스는 쇼박스와, 롯데시네마는 롯데엔터테인먼트와 '같은 식구'다. 따라서 <스파이더맨3>로 극장들이 돈을 벌면, 이 자금은 메이저들이 국내 영화를 만들 수 있는 제작비로 투입되게 된다는 얘기가 된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대해 국내 영화계가 애증의 시선을 교차시킬 수밖에 없는 이유는 그때문이다.

by 100명 2007. 5. 4. 21:02

미국영화의 해외 선개봉 정책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우리의 삶과 문화는 크게 바뀌었다. 특히 영화와 음악을 감상하는 방법은 눈에 보일 정도로 변화했다. 어떤 영화가 개봉되면 하루 후에 캠버전이 올라오고, DVD가 출시되면 고화질 디빅 파일이 올라온다. 특히 세계 영화시장을 잡고 있는 미국영화의 경우 미국 외 국가에서 극장 수익은 불법 동영상으로 인해 크게 악화되고 있다.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개봉 다음날에 캠버전이 올라오거나, 돈 받고 필름을 넘긴 사람들에 의해 고화질 불법 DVD가 판매되면서 전세계 네티즌이 개봉 전에 미국영화를 감상하고 있다. 아시아 국가의 경우 갈수록 고속통신망 보급이 늘고, 통신망의 속도가 향상되고 있어 불법 동영상으로 영화를 감상하는 비율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인터넷의 발달은 헐리우드의 영화 배급 체계를 흔들었다. 프린트 필름이 오가던 과거에는 미국에서 먼저 개봉하고 몇 달 뒤에나 외국에서 개봉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전세계 동시 개봉으로 추세가 바뀌었다가 이제는 외국 먼저 개봉으로 정책이 바뀌고 있다.

스파이더맨3의 경우 미국보다 한국을 비롯한 해외에서 며칠 먼저 개봉된다. 자본주의 사회, 특히 미국 기업이라면 이익을 우선 순위에 두고 생각한다. 결국 영화를 미국에서 먼저 개봉하지 않는 이유는 미국 선개봉이나 동시개봉이 불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미국 선개봉이나 동시개봉을 하면 전세계 네티즌이 영어판을 받아서 나라별 자막을 입혀 보므로, 한국 중국시장에서는 극장 수익이 떨어지게 된다. 반면 한국 등 타지역 먼저 개봉하면 한국어, 중국어 자막이 포함된 캠버전이 영어권이나 다른 나라에 잘 퍼지지 않기 때문에 가장 큰 영어권 시장이나 다른 국가의 극장 손님 감소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 즉 아시아를 비롯한 해외에서 며칠이라도 초기 극장 손님을 확보한 후에 미국에서도 개봉하겠다는 전략인 것이다. 스파이더맨3 개봉 정책에서 보여준 것처럼 불법 동영상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전세계 동시개봉이나 해외 선개봉 정책이 헐리우드의 중요한 흐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웹이 헐리우드 영화의 배급문화를 바꾼 것이다.

인터넷을 통한 불법 감상 문제는 적절한 수준에서 타협점을 찾아야 하는 문제다. 공짜로 영화를 보기 때문에 좋을 것 같지만, 불법 감상으로 인한 극장 수익 감소는 DVD 발매의 포기나 영화의 국내 상영 포기로 이어지게 된다. 이미 한국에서는 해외에서 발매된 패키지형 PC게임이 신규 발매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고, 비디오게임도 미발매 게임이 증가하고 있다. 그나마 발매된 PC나 비디오 게임도 한글화 없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극장에서 개봉되지 않은 미국 영화도 많고, DVD로 출시되지 않는 영화도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불법으로 인해 적절한 극장 수익이 보장되지 않을 경우 문화의 다양성이 축소되는 결과로 나타날 우려가 높다.

현실적으로 볼 때 불법 내려받기 감상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다. 하지만 상식적인 비율로 영화관에서 감상하거나 DVD를 구매할 수 있어야 한다. 그조차 힘들다면 DVD 대여업을 활성화시키거나 온라인 VOD 서비스를 좀더 적극적으로 진행할 필요가 있다. 어떤 형태로든 유료 서비스가 더 활성화되어야 문화의 선순환 구조가 마련될 것이다.

영화업계는 DVD 불법을 막는데 돈을 들이기보다는 영화관으로 유입 확대나 DVD 판매 확대, VOD 판매 등의 판로를 다양화시키는 것이 좋다. 디지털의 특성 상 불법을 막기는 어렵다. 그렇다면 정품 사용자를 늘리고, 유료 사용자를 위한 보상책을 강화하는 것이 낫다.

영화 알맹이 자체의 가격만 생각하지 말고 영화를 감상하기까지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 등을 포함시켜 서비스 개념으로 판매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디지털 정보는 불법으로 감상하는 것보다 더 저렴하게 정품을 사용할 수 있거나, 정품 사용자만이 지닐 수 있는 장점을 추가할 때 불법복제품과 경쟁력을 가진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by 100명 2007. 5. 4. 08:37
할리우드 대작 ‘무더기 귀환’
친숙한듯… 식상한듯…
전영선기자 azulida@munhwa.com

슈렉3

해리포터의 불사조 기사단

다이하드4
거미와 거북이는 이미 출몰해 극장을 사로잡았으며 5월부터 이들의 움직임은 본격화된다. 어른이 된 꼬마 마법사와 ‘겁나먼(far far away)’ 왕국 귀여운 괴물, 카리브 바다에서 죽을 고비를 넘긴 해적 선장, 어지간해선 안 죽는 남자와 변신 합체 자동차. 할리우드 대작, 그들이 돌아온다. 올해는 귀환 시점이 지난해보다 조금 더 빨라지고 속편이 많다는 것이 특징. 한편을 제외하고 새로운 얼굴이 없으니 친숙해 반갑고, 좀 식상하고 동시에 기대된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좋아해도 싫어해도 눈길을 안 줄 수 없는 계절, 교차하는 감정들. 개봉을 앞둔 할리우드 대작들을 정리해봤다.

캐리비안의 해적 : 세상의 끝에서 (5월24일)

할리우드 대작 러시에 물꼬를 튼다. 지난해 신나는 모험담이 시작된다고 기대한 순간 내년까지 기다리라는 자막이 올라와 김이 샜던 관객이라면 요번에는 이야기의 결론을 볼 수 있다. 거대한 바다 괴물 크라켄에게 먹혔다 구출된 잭 스패로 선장은 윌과 엘리자베스와 함께 ‘세상의 끝’으로 모험을 떠난다. 잭 스패로에게 세상의 끝은 싱가포르. 이곳에서 그는 동양 해적 사오 펭과 만나고 해적을 없애려는 동인도 회사의 계획에 맞선다. 그리고 1, 2편에서 풀리지 않던 비밀이 모두 공개된다.

★이래서 보고 싶어 : 멋진 해적들의 더욱 화려해진 활극. 조니 뎁, 올랜도 블룸에 저우룬파까지 가세했다.

★이래서 보기 싫어 : 자꾸 비대해져가는 이야기. 수습 불가능 아니야?

슈렉3(6월6일)

살며시 손가락 세개를 펼쳐 보인 초록색 늪 괴물 슈렉. 그렇다 3편이다. 지난 2001년 외톨이 슈렉이 피오나 공주를 만나 잘 사는가 싶었는데, 해롤드 왕이 병에 걸려 슈렉과 피오나가 왕위를 계승해야 할 ‘위기’에 처한다. 평화로운 늪 생활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소재 파악이 안되는 아서 왕자를 찾아 왕위를 떠넘겨야 한다. 피오나 공주와 릴리안 왕비는 왕이 아픈 틈을 타 왕국을 차지하려는 프린스 차밍에 맞서 백설공주, 신데렐라, 잠자는 숲속의 공주, 라푼첼과 의기투합한다. 3편에서 슈렉은 아빠가 되고 누구나 원하는 왕위보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래서 보고 싶어 : 생각만해도 그저 흐뭇해지는 시끌벅적 슈렉 월드.

★이래서 보기 싫어 : 꽃노래도 자주 들으면 식상. 교훈이 점점 잔소리처럼 느껴진다.

다이하드4(6월28일)

1988년 이후 계속 때와 장소를 잘못 택한 ‘죄’로 ‘죽도록 고생해’ 가족과 국가를 지킨 존 매클레인. 그가 또 한번 죽을 고비를 넘길 수 있을까. 이번 임무는 딸을 구해내는 것. 매클레인을 고생시키는 악당은 국가 시스템을 장악한 테러리스트들. 시류에 맞춰 ‘하이테크 디지털 테러리스트’라는 것이 지금까지 공개된 내용이다. 어쩌면 누구냐가 중요한 것은 아닐 터. 이번에도 매클레인은 맨몸으로 무너지는 미국 국회의사당, 끊어지는 다리에서 가까스로 살아남고 변하지 않는 입담으로 테러리스트들을 바짝 약올린다.

★이래서 보고 싶어 : ‘노장’ 브루스 윌리스 죽도록 뛰는 모습 한 번 더!

★이래서 보기 싫어 : 20년째 엉뚱한 곳에 있다 죽다 사는 걸, 또!?

트랜스포머(6월28일)

사이버트론에 사는 트랜스포머족 ‘디셉디콘’과 ‘오토봇’은 오랜 전쟁 끝에 자원고갈이라는 위기를 맞는다. 오토봇의 대장 옵티머스 프라임은 디셉디콘과의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해 자원을 찾아나섰다가 지구에 불시착한다. 디셉디콘들이 지구를 위협하고 오토봇들은 지구의 운명을 지켜야 한다.

★이래서 보고 싶어 : 추억의 장난감, 추억의 만화가 화려한 블록버스터로 부활한다는데 봐줘야 하지 않을까.

★이래서 보기 싫어 : 말많은 자동차가 헤쳐 모이고 변신하는 걸 2시간 내내 보고 있기는 좀….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7월12일)

절대악 볼드모트가 돌아왔음을 감지한 해리 포터. 그러나 덤블도어 교장 외에는 아무도 해리의 말을 믿어주지 않는다.

호그와트에서 고립되기 시작한 해리는 절친한 헤르미온느와 론에게서도 거리감을 느끼며 외로워 한다.

급기야 덤블도어 교장이 자리에서 밀려나고 새로 온 돌로레스 엄브리지 교수는 학교 감시에 급급하다. 해리는 친구들과 군대를 만들어 훈련을 하다 마법사들의 비밀조직인 불사조기사단을 만난다. 의지하던 이들은 하나 둘 사라지고 위협의 그림자는 더욱 짙어진 가운데 해리는 여자 친구 초챙과 첫 키스를 한다. 해리 포터, 사춘기의 끝에서 어린이용 가족영화였던 전작들과 다른 길을 걷게 됐다. 영국에서 TV용 사회·정치 드라마를 연출해온 데이비드 예이츠 감독이 만들어낸 마법의 세계가 어떤 평가를 받을지도 관심사.

★이래서 보고 싶어 : 해리의 성장담, 그 마법의 결말이잖아. (다니엘 래드클리프를 다음편에서도 볼 수 있을까?)

★이래서 보기 싫어 : 너무 자라 버린 해리. 순수한 모습만 기억하고파.

판타스틱4: 실버서퍼의 위협(7월26일)

‘판타스틱4’(2005)에 이은 두번째 이야기. 판타스틱4가 세계 평화를 지킨 후 세계인의 스타로 살아온 지 2년이 지났다. 인비저블과 판타스틱은 전 세계인의 축복 속에 결혼식을 올린다. 그러나… 수순에 따라 지구의 안녕을 위협하는 실버서퍼의 등장. 그는 서핑보드를 타고 다니며 어떤 재질도 초스피드로 통과하는 강력한 힘을 행사하는 무서운 놈이다. 와중에 닥터 둠 재등장하고 위기에 처한 인류와 판타스틱4.

★이래서 보고 싶어 : 화려하고 신나고 제시카 알바와 크리스 에반스 등 할리우드 신예 대거 출연. 스트레스 풀기에 좋잖아.

★이래서 보기 싫어 : 생소하고 좀 유치한 마블스 영웅들. 요즘 영웅들은 정체성 고민을 너무 오래해.
by 100명 2007. 5. 3. 23:55
'스파이더맨 3' 전세계가 반했다...세계 각국에서 흥행 신기록 질주
(서울=뉴스와이어) 2007년05월03일-- 국내 역대 영화 사상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한 블록버스터의 리더 <스파이더맨 3>(수입/배급: 소니 픽쳐스 릴리징 브에나 비스타 영화㈜/감독: 샘 레이미/주연: 토비 맥과이어, 커스틴 던스트)가 세계 각 국에서도 흥행 신기록을 달성하며 스파이더맨의 활발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스파이더맨 3>는 지난 5월 1일 세계 최초로 국내를 포함한, 프랑스ㆍ이탈리아ㆍ홍콩 등 16여 개국에서 개봉해 최고 오프닝 기록을 수립하는 등 성공적인 데뷔를 했다. 이에 오는 4일 미국 개봉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으며 앞으로도 10여 개국에서 추가 개봉될 <스파이더맨 3>에 대한 흥행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스파이더맨 3> 각종 흥행 신기록 수립!!!

<스파이더맨 3>는 프랑스에서 개봉 첫날 680만 달러의 수입을 올려 '스파이더맨' 1, 2편의 개봉 기록 합계를 능가하는 성적을 냈다. 또한 이탈리아에서는 400만 달러 기록하며 하루 동안의 최고의 수입을 낸 작품으로 기록 되었으며 독일에서도 460만 달러를 기록하며 <스파이더맨>의 위력을 과시했다. 또한 칭찬을 아끼지 않는 세계 각종 언론 평들도 <스파이더맨 3>의 흥행이유를 뒷받침했다.

재치있고, 스릴넘치며, 마음을 따뜻게 만들어주는 작품이다 _THE DAILY TELEGRAPH (UK)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블록버스터 _LE PARISIEN DAILY (FRANCE)
스파이더맨3는 당신의 눈을 만족시키는 최고의 상품이다 _Entertainment Weekly
시리즈 중 최고! 10년 간 나온 최고의 오락영화 중 하나! _Evening Standard
슈퍼 영웅의 가장 인상적 대결 _canmag.com
얼마의 제작비가 들었던 간에 그리고 어떤 흠이 있던 간에 <스파이더맨 3>는 흥행에 성공할 것이다
_ARIZONA REPUBLIC
<스파이더맨 3>는 여전히 똑똑하고 흥미로우며 액션으로 무장되어 있다._EMPIRE MAGAZINE
액션, 줄거리, 캐릭터, 유머, 에너지, 분위기, 스펙터클 그리고 확실한 감동이 가득 차 있다.
_Decent Films Guide

<스파이더맨 3>의 신기록 수립 행진은 아시아권에서도 이어졌다. 홍콩에서는 <쿵푸허슬>의 기록을 깨고 홍콩 박스오피스 사상 최고의 개봉 성적을 기록했고, 일본에서는 410만엔(347만 달러)의 <스파이더맨 2>의 개봉 성적을 깨고 415만엔이라는 수입을 기록했다. 뿐 만 아니라 필리핀, 싱가폴, 말레이시아, 태국 등지에서도 최고의 개봉 수입을 기록해 세계 각지에서 각종 신기록을 수립하며 스파이더맨 열풍을 실감하게 했다.

이에 세계시장에서 흥행성공을 이루고 있는 <스파이더맨 3>에 대한 미국 개봉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편에 비해 3배가 넘는 최고의 예매율로 한껏 분위기가 고조된 미국에서의 흥행 성적에 대한 기대가 그만큼 높아진 것. 2004년에 개봉한 <스파이더맨 2>는 독립기념일(7월4일) 연휴에 개봉돼 6일 동안 1억3천10만 달러의 흥행 수입으로 기록을 경신했었던 터라, 미국에서는 <스파이더맨 3>의 새로운 흥행 기록에 더욱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계 각국의 흥행 성공과 좋은 반응에 힘입어 국내에서의 흥행 질주도 계속 될 전망이다. 5월 5일 어린이날과 가정의 달을 맞아 다양한 연령층의 많은 관객들이 극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 돼, <스파이더맨 3>의 열기는 쉽게 식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1편과 2편 그리고 다른 모든 블록버스터들을 능가할 사실감 넘치는 화려한 액션과 CG, 그리고 더 강력해진 캐릭터들로 무장한 초대형 블록버스터 <스파이더맨 3>. 지난 5월 1일 개봉해, 세계 각국에서 흥행 신기록을 세우며 스파이더맨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by 100명 2007. 5. 3. 23:49

한국극장 3분의 1이 '스파이더맨 3' 상영

    • ▲ 사진=전국 617개 스크린에서 상영되고 있는 ‘스파이더맨3’
    • 한국 극장 스크린의 3분의 1이 할리우드블록버스터 ‘스파이더맨3’를 상영하고 있다.

      이 영화의 배급사 소니 픽쳐스 릴리징 브에나 비스타가 밝힌 개봉일 1일 스크린 수는 전국 617개. 지난해 역대 최대 스크린에서 개봉된 ‘괴물’의 620개에 비해 3개 모자란 숫자다.

      우리나라극장의 총 스크린 수는 1847개(영화진흥위원회 2006년 집계)로 전체 3분의 1이 ‘스파이더맨3’를 상영하고 있다.

      서울시내 주요 극장 강변CGV의 경우 가장 큰 스타관 등 4개관에서 ‘스파이더맨3’를 상영하고 있고 메가박스 코엑스는 엠관 등 6개관에서 상영 중이다. 반면 함께 개봉한 ‘아들’은 강변 CGV와 메가박스에서 각각 2개관에서 상영되고 있다.

      ‘스파이더맨3’는 617개 스크린 확보에 성공하며 1일 개봉 첫 날 전국 50만 300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폭발력을 보였다.

      지난해 ‘괴물’이 620개 스크린에서 스크린 독과점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영화배급 및 스크린 확보는 철저하게 시장논리가 작용된다. ‘괴물’의 경우는 각 극장에 필름프린트를 배급하며 최소 2주 동안 스크린수를 유지해 줄 것을 요구해 관객의 선택의 폭을 제한했다는 비난을 받았었다.

      지난해 12월 CJ그룹의 CGV는 자회사 CJ엔터테인먼트 영화 ‘중천’보다 경쟁사 쇼박스의 ‘미녀는 괴로워’의 상영관을 늘리는 등 '기피선언권'을 행사하며, 관객 수가 많은 영화위주로 스크린을 배분하고 있다. CGV의 경우 상영관 숫자는 각 점장의 자율판단에 맡기고 총 매출액으로 인사고과를 매기고 있어 자회사 CJ엔터테인먼트 작품이라고 무조건 크고 많은 스크린에서 상영을 고집할 수 없는 구조를 갖고 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경우 개봉과 불법 복제물이 인터넷에 게시되는 시간차가 짧기 때문에 배급사 입장에서도 대규모 스크린에서 와일드 릴리즈 개봉을 선호하고 있다.

      한 멀티플렉스 관계자는 “‘스파이더맨3’의 객석 점유율을 보고 주말 스크린수를 정할 예정이다. 객석 점유율이 늘어나면 스크린을 확대할 수 도 있고 객석 점유율이 줄어들면 당연히 스크린수가 줄어드는 구조다”고 설명했다.
  • by 100명 2007. 5. 3. 09:16

    내 힘 봤지? 하루 50만명 신기록
    <스파이더맨3> 흥행 바람

    » <스파이더맨3>
    할리우드 영화 <스파이더맨3>의 초반 흥행 몰이가 거세다. <스파이더맨3> 배급사인 소니픽쳐스스릴리징브에나비스타는 2일 이 영화가 “전국 617개 스크린(서울 148개)에서 1일 하루 동안 50만2천명을 동원해 지난해 <괴물>이 세운 전국 45만명의 기록을 깼다”고 밝혔다. <스파이더맨3>이 신기록을 세운 것은 새벽 0시 심야 개봉을 해 상영회수가 늘었고, 개봉일이 휴일인 노동절이어서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스파이더맨> 1편과 2편은 개봉 첫날 각각 14만명과 17만명을 동원했다.

    <스파이더맨3>은 하루 관객 신기록에 이어 617개 스크린을 잡아 역대 외국영화 최대 스크린 개봉 기록도 세웠다. 앞선 기록은 지난해 <미션 임파서블3>의 465개였다.

    또한 <스파이더맨3>이 역대 국내 영화사상 최대 스크린수 기록을 깰 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까지 기록은 <괴물>로 개봉 당시 620개 스크린에서 흥행 성공에 힘입어 773개(추정치)로 늘어났었다. <스파이더맨3>에 관객이 계속 몰릴 경우 앞으로 스크린 수는 더욱 늘어날 수 있다.

    한편 <스파이더맨3>이 전국 1600여개 스크린 가운데 3분의 1 정도를 차지하면서 지난해 <괴물>이 불렀던 스크린 독과점 논란도 다시 불거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용산씨지브이는 11개 상영관 가운데 7개가 <스파이더맨3>을 상영하고 있고, 롯데시네마 건대입구관은 10개관 중 5개관이 <스파이더맨3>을 걸고 있다. 이처럼 <스파이더맨3>이 스크린을 장악하면서 개봉을 앞둔 소규모 영화들은 개봉 스크린을 잡지 못할까 우려하고 있다. <스파이더맨3> 상영 스크린이 늘어나면 현재 상영 중인 <아들>이나 <날아라 허동구> 등 국내 영화의 스크린수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by 100명 2007. 5. 3. 09:10